1 00:00:02,003 --> 00:00:03,921 성장의 양상은 다양해요 2 00:00:06,215 --> 00:00:07,884 성장은 예측할 수 없죠 3 00:00:09,802 --> 00:00:11,345 성장은 세상을 바꿀 기회예요 4 00:00:11,471 --> 00:00:13,097 "생리 빈곤 종결 정의 없이 평화 없다" 5 00:00:14,140 --> 00:00:15,892 성장은 뭐랄까… 6 00:00:16,434 --> 00:00:17,602 "아미리" 7 00:00:17,894 --> 00:00:19,020 "이저벨" 8 00:00:19,312 --> 00:00:20,438 "아테나" 9 00:00:20,688 --> 00:00:21,856 "클레어" 10 00:00:22,023 --> 00:00:24,233 우리에겐 힘과 책임이 있습니다 11 00:00:24,609 --> 00:00:25,735 "에밀리" 12 00:00:25,985 --> 00:00:27,153 "데이비드" 13 00:00:27,320 --> 00:00:28,571 "버네사" 14 00:00:28,821 --> 00:00:29,989 "앨릭스" 15 00:00:30,114 --> 00:00:31,783 우리도 소리 낼 자격이 있습니다 16 00:00:32,033 --> 00:00:33,242 "개빈" 17 00:00:33,534 --> 00:00:34,660 "소피아" 18 00:00:34,911 --> 00:00:36,037 "세이지" 19 00:00:36,871 --> 00:00:37,955 성장은 20 00:00:38,081 --> 00:00:39,248 - 정신없고 - 오글거리고 21 00:00:39,332 --> 00:00:40,374 - 혼란스럽고 - 성가시고 22 00:00:40,541 --> 00:00:41,959 - 아름답고 - 의무적이죠 23 00:00:42,085 --> 00:00:43,127 우리가 해냈어요! 24 00:00:43,336 --> 00:00:45,213 "본연의 모습을 드러낼" 25 00:00:45,379 --> 00:00:47,381 "용기에 관한" 26 00:00:47,465 --> 00:00:49,884 "10편의 이야기" 27 00:00:52,095 --> 00:00:55,723 어른이 되려면 28 00:01:02,688 --> 00:01:06,317 전 행복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랫동안 부정했어요 29 00:01:06,442 --> 00:01:09,570 성장기에 저처럼 생긴 사람을 TV에서 본 적이 없거든요 30 00:01:12,490 --> 00:01:14,617 제가 발을 내딛는 많은 공간에서는 31 00:01:14,700 --> 00:01:16,869 퀴어 정체성을 공개하고 행복하게 사는 걸 32 00:01:17,370 --> 00:01:19,622 이해하지 못해요 33 00:01:19,789 --> 00:01:20,706 "커버 키즈, 제너시스 팀 매그" 34 00:01:20,790 --> 00:01:24,210 사랑과 기쁨의 서사로 그린 우리의 모습을 볼 기회는 35 00:01:24,293 --> 00:01:26,003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죠 36 00:01:26,587 --> 00:01:28,422 그걸 바꾸고 싶었어요 37 00:01:29,966 --> 00:01:31,926 "16A, 컬처 하우스" 38 00:01:33,136 --> 00:01:37,265 "세이지" 39 00:01:38,015 --> 00:01:39,642 세이지, 준비되면 시작해요 40 00:01:40,351 --> 00:01:43,396 - 세이지, 파이팅 - 그냥 얘기하면 돼요? 41 00:01:46,315 --> 00:01:49,193 전 세이지예요, 20살이고 42 00:01:49,318 --> 00:01:50,778 워싱턴 D.C.와 메릴랜드주에서 자랐죠 43 00:01:51,070 --> 00:01:52,947 지금은 뉴욕에서 지내요 44 00:01:53,698 --> 00:01:54,740 안녕, 깜찍이! 45 00:01:55,032 --> 00:01:56,075 세이지의 엄마라는 게 46 00:01:56,200 --> 00:01:57,160 "캐런 세이지의 어머니" 47 00:01:57,243 --> 00:01:58,327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48 00:01:58,452 --> 00:02:02,707 누구든 세이지를 만나면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49 00:02:04,208 --> 00:02:08,838 세이지는 늘 뚝심 있고 강인했으며, 자신감이 넘쳤어요 50 00:02:09,130 --> 00:02:11,591 자신의 정체성에 언제나 당당했죠 51 00:02:11,757 --> 00:02:15,887 그 강인함과 자신감은 성장기에 계속 자라기만 했어요 52 00:02:16,888 --> 00:02:19,932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세이지가 자유를 얻었고 53 00:02:20,016 --> 00:02:21,934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됐다는 거예요 54 00:02:22,059 --> 00:02:23,019 "아이번 세이지의 아버지" 55 00:02:23,144 --> 00:02:27,148 애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쌓는 과정을 보는 게 중요하죠 56 00:02:27,857 --> 00:02:30,776 제가 소녀로서 간직한 가장 이른 기억은 57 00:02:30,985 --> 00:02:33,863 엄마가 하는 행동을 따라 했던 거예요 58 00:02:40,786 --> 00:02:43,998 행동주의는 성장기에 제 천성이나 마찬가지였어요 59 00:02:44,123 --> 00:02:45,374 "선택 = 자유 + 모두를 위한 정의" 60 00:02:45,458 --> 00:02:47,877 부모님이 노력해서 공간을 쟁취하는 걸 보며 61 00:02:48,711 --> 00:02:50,546 뒤따를 용기가 생겼죠 62 00:02:51,631 --> 00:02:55,760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여자애라는 걸 알았어요 63 00:02:56,177 --> 00:02:58,054 엄마와 가게를 가거나 하면 64 00:02:58,137 --> 00:03:00,932 여자애들이 인쇄된 상자를 가리키면서 65 00:03:01,140 --> 00:03:03,517 이렇게 말했죠 '엄마, 저건 나예요' 66 00:03:03,893 --> 00:03:07,355 뭐든 손에 집히는 건 드레스처럼 걸치거나 67 00:03:07,521 --> 00:03:10,650 긴 머리로 만들며 재밌게 놀았어요 68 00:03:10,775 --> 00:03:13,986 하지만 집에서만 그래야 한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죠 69 00:03:15,279 --> 00:03:19,867 다른 사람이 보는 모습으로 지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어요 70 00:03:20,368 --> 00:03:22,578 부모님은 아무 거리낌 없었죠 71 00:03:22,828 --> 00:03:26,249 심지어 어렸을 때는 이런 모임에도 간 적도 있어요 72 00:03:26,415 --> 00:03:28,125 '여자애들 것을 좋아하는 남자애들' 73 00:03:29,627 --> 00:03:33,839 거기에는 여태 남자애라고 불렸던 수많은 여자애가 있었죠 74 00:03:33,923 --> 00:03:36,217 제가 직접 고른 이름을 75 00:03:36,300 --> 00:03:38,803 써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76 00:03:39,178 --> 00:03:42,265 하루라도 여자애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77 00:03:42,515 --> 00:03:45,476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어요? 78 00:03:46,477 --> 00:03:48,145 패션쇼도 했는데 79 00:03:48,312 --> 00:03:50,773 그 작은 애들이 어찌나 조숙했는지 몰라요 80 00:03:50,856 --> 00:03:53,442 세이지는 시간이 지나고 한 9~11살쯤부터 81 00:03:53,567 --> 00:03:56,028 스스로 '게이'라고 정체화했어요 82 00:03:56,237 --> 00:03:59,240 그 외에 자신을 정의할 단어가 달리 없다고 생각했죠 83 00:04:01,492 --> 00:04:02,910 "사랑" 84 00:04:05,371 --> 00:04:10,042 11살이었을 때 처음으로 숙박 캠프에 갔어요 85 00:04:12,253 --> 00:04:15,214 남자애들 숙소에 들어갔는데… 86 00:04:15,298 --> 00:04:17,091 - 안녕 - 다른 여자애가 있었죠 87 00:04:18,009 --> 00:04:22,179 너무 놀랐고 굉장히 혼란스러운 동시에 88 00:04:22,346 --> 00:04:23,556 엄청 신났어요 89 00:04:24,223 --> 00:04:28,519 제 일부를 눈으로 본 것 같았죠 90 00:04:29,270 --> 00:04:31,897 이건 딱 네 색깔이다 91 00:04:32,023 --> 00:04:35,276 그 아이는 자기가 트랜스젠더라고 하더라고요 92 00:04:36,485 --> 00:04:40,323 그 당시에 제 정체성을 표현하는 언어를 찾는 건 정말 중요했죠 93 00:04:40,865 --> 00:04:43,909 그 전에는 제가 이해한 자아상과 94 00:04:43,993 --> 00:04:47,079 소통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95 00:04:48,414 --> 00:04:50,166 그 아이에게 홀딱 반했죠 96 00:04:50,750 --> 00:04:52,335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97 00:04:54,045 --> 00:04:57,840 그 아이에게 뭘 배우는 것도 신났지만 98 00:04:57,923 --> 00:05:00,217 정말로 저를 들뜨게 한 건 99 00:05:00,468 --> 00:05:02,595 그 아이의 가방을 보는 일이었어요 100 00:05:04,805 --> 00:05:08,100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만한 경험이었죠 101 00:05:08,351 --> 00:05:11,896 혼혈인 트랜스젠더 흑인 여자애가 102 00:05:12,063 --> 00:05:14,106 저 말고도 있다는 걸 103 00:05:14,315 --> 00:05:16,650 제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104 00:05:16,859 --> 00:05:21,947 - 평상복이긴 해도 정말 근사해 - 그때 깨달았어요 105 00:05:22,573 --> 00:05:24,575 제가 100% 트랜스젠더라는 걸요 106 00:05:24,784 --> 00:05:27,203 저를 뭐라고 해야 하는지 마침내 알게 됐죠 107 00:05:28,788 --> 00:05:31,665 평생 기억할 만한 순간이었어요 108 00:05:32,208 --> 00:05:33,876 그 애와는 연이 끊어졌어요 109 00:05:34,085 --> 00:05:37,421 여름 캠프가 끝나고는 연락을 안 했거든요 110 00:05:38,422 --> 00:05:42,218 근데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 아이에게 감사해요 111 00:05:42,760 --> 00:05:47,932 제가 제 모습을 찾기 전에 앞장서 줘서 고맙고요 112 00:05:50,935 --> 00:05:52,937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113 00:05:53,062 --> 00:05:55,898 부모님은 각각의 방식으로 저를 사랑하고 114 00:05:56,023 --> 00:05:58,734 제 모습을 받아들이고 저를 북돋아 줬거든요 115 00:05:59,276 --> 00:06:00,569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116 00:06:00,653 --> 00:06:04,031 당시 사회는 그런 자식에게 등을 돌려도 117 00:06:04,115 --> 00:06:06,617 비난은커녕 지지했을 테니까요 118 00:06:06,951 --> 00:06:10,079 특유의 쓰라린 고통이 느껴져요 119 00:06:10,454 --> 00:06:14,417 매일 아침 제가 누군지 아는 상태로 일어나 120 00:06:14,875 --> 00:06:16,752 잘못된 옷을 입고 121 00:06:17,044 --> 00:06:20,172 잘못된 이름이나 대명사로 하루를 보낼 때는요 122 00:06:20,339 --> 00:06:22,007 정체성이 확고한데 123 00:06:22,466 --> 00:06:25,761 성별이 잘못 부여된 채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건 124 00:06:25,928 --> 00:06:28,222 그야말로 괴로운 일이죠 125 00:06:28,431 --> 00:06:31,267 그런 이유로 학교 밖에서 전환 과정을 밟았어요 126 00:06:32,518 --> 00:06:34,812 버스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면 127 00:06:34,937 --> 00:06:39,525 '포레버 21' 레깅스를 입고 가발을 썼어요, 전투화를 신듯이요 128 00:06:39,692 --> 00:06:42,069 그러면 성별 충족감이 느껴졌거든요 129 00:06:44,363 --> 00:06:48,576 학교에서도 전환 과정을 밟고 싶었어요 130 00:06:49,160 --> 00:06:52,204 부모님께 사정사정했죠 엄마한테 빌다시피 말했어요 131 00:06:52,455 --> 00:06:55,291 '엄마, 학교에서도 전환한 채로 있게 해주세요' 132 00:06:55,416 --> 00:06:58,294 그래서 엄마가 학교에 물었는데 이런 얘기를 들었대요 133 00:06:58,544 --> 00:06:59,587 '그럴 순 없습니다' 134 00:06:59,670 --> 00:07:01,464 '전환은 안 됩니다' 135 00:07:01,881 --> 00:07:04,758 '다른 아이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줄 거예요' 136 00:07:05,217 --> 00:07:07,970 학교 밖에서만 드러낼 수 있었던 제 본연의 모습을 137 00:07:08,053 --> 00:07:09,889 친구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었어요 138 00:07:11,015 --> 00:07:14,852 하루는 전환하고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주기로 했어요 139 00:07:15,436 --> 00:07:17,605 전 영어 수업을 받고 있었죠 140 00:07:17,730 --> 00:07:19,565 그런데 한 남자애가 141 00:07:19,815 --> 00:07:22,109 친구들한테 다가가서 142 00:07:22,776 --> 00:07:26,447 휴대폰을 낚아채서는 사진을 넘기다가 143 00:07:26,989 --> 00:07:29,408 전환한 제 사진을 본 거예요 144 00:07:29,700 --> 00:07:32,620 전 자리에 앉아서 영어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145 00:07:33,370 --> 00:07:37,917 여기저기서 진동이랑 알림 소리가 들리더니 146 00:07:38,000 --> 00:07:41,921 반 애들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147 00:07:43,005 --> 00:07:47,051 제 정체성이 들켰다는 걸 바로 눈치챘고 148 00:07:47,760 --> 00:07:50,638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149 00:07:50,721 --> 00:07:52,139 정말 끔찍했죠 150 00:07:53,140 --> 00:07:55,851 한 남자애는 저한테 이러더라고요 151 00:07:55,935 --> 00:07:58,604 '내일 어디 한번 여자 옷 입고 등교해 봐' 152 00:07:59,813 --> 00:08:02,608 저는 그 도전을 받아들였죠 153 00:08:04,568 --> 00:08:09,240 다음 날 아침에 레깅스를 입고, 가발을 썼어요 154 00:08:10,115 --> 00:08:12,117 전투화를 신은 거죠 155 00:08:14,703 --> 00:08:19,208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니 다들 얼어붙더라고요 156 00:08:21,877 --> 00:08:26,423 복도에 있던 선생님들부터 행정실 사람들, 경비원 157 00:08:28,676 --> 00:08:31,762 사물함 근처에 있던 애들까지 가만히 저를 쳐다봤어요 158 00:08:36,016 --> 00:08:39,103 그 이후로 친구를 잃었고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걸었죠 159 00:08:39,353 --> 00:08:40,938 저와 소통을 단절한 애가 많았는데 160 00:08:41,021 --> 00:08:43,732 그건 본인들이 거부감을 느낀 탓도 있겠지만 161 00:08:43,899 --> 00:08:45,442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 거예요 162 00:08:46,360 --> 00:08:50,823 전 한편으로는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163 00:08:51,240 --> 00:08:55,119 학교에서 저한테 할 말이 없어진 거니까요 164 00:08:55,327 --> 00:08:57,079 제가 트랜스젠더인 걸 모두가 알았고 165 00:08:57,538 --> 00:08:59,039 되돌릴 길은 없었죠 166 00:08:59,206 --> 00:09:00,583 학교에 있는 그 누구도 167 00:09:00,666 --> 00:09:03,711 제 것이 아닌 삶을 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168 00:09:03,794 --> 00:09:06,505 말이나 행동을 할 수는 없었어요 169 00:09:07,548 --> 00:09:10,092 물론 트랜스젠더나 퀴어인 아이들은 많았지만 170 00:09:10,175 --> 00:09:13,596 커밍아웃한 사람은 세이지가 처음이었어요 171 00:09:14,305 --> 00:09:16,640 자기 자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당하는 172 00:09:16,807 --> 00:09:19,476 차별적인 순간을 겪어야 한다는 걸 알면 173 00:09:19,560 --> 00:09:20,811 문득 괴로워져요 174 00:09:21,145 --> 00:09:22,229 지금까지 힘들었고요 175 00:09:22,521 --> 00:09:25,983 근데 그와 동시에 배우는 것도 있어요 176 00:09:26,233 --> 00:09:29,653 딸 덕분에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177 00:09:31,655 --> 00:09:35,534 8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사이의 여름에 178 00:09:36,118 --> 00:09:39,872 이전과 같은 여름 캠프에 갔고 179 00:09:39,997 --> 00:09:42,374 남자 숙소에 강제로 배정받았는데 180 00:09:42,666 --> 00:09:45,711 이제는 여자로서 남자 숙소에 가는 거였죠 181 00:09:48,172 --> 00:09:52,301 숙소에 갔는데 모든 남자애가 절 보더라고요 182 00:09:55,179 --> 00:09:56,180 왜 여기에 왔어? 183 00:09:57,264 --> 00:09:59,141 남자 숙소에 가야 한대 184 00:09:59,850 --> 00:10:03,437 - 여자 숙소에 자리가 없대? - 그러게, 왜 여기에 온 거야? 185 00:10:10,235 --> 00:10:12,529 전 이렇게 말했죠 186 00:10:13,238 --> 00:10:17,576 '그게 말이지 난 트랜스젠더야' 187 00:10:18,577 --> 00:10:23,624 '캠프 사람들이 난 여자 숙소에 가면 안 된대' 188 00:10:24,249 --> 00:10:28,170 남자애 중 하나가 트랜스젠더가 뭐냐고 물어서 189 00:10:28,671 --> 00:10:33,342 '남자의 성을 받았지만 난 여자야'라고 했죠 190 00:10:33,926 --> 00:10:36,053 그랬더니 또 누가 말했어요 191 00:10:36,178 --> 00:10:38,597 '여자 숙소에 못 가다니 정말 안됐다' 192 00:10:38,806 --> 00:10:43,727 한 남자애는 제 이야기를 전부 들려달랬죠 193 00:10:44,520 --> 00:10:47,439 일단, '트랜스'는 트랜스젠더의 줄임말이고… 194 00:10:47,606 --> 00:10:51,694 남자애들이 제 정체성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걸 보니까 195 00:10:52,152 --> 00:10:53,987 트랜스젠더 혐오가 196 00:10:54,154 --> 00:10:57,032 어떻게 교육되는지 새삼 알겠더라고요 197 00:10:57,658 --> 00:11:01,370 부모님 곁에서 떨어진 그 남자애들은 198 00:11:01,620 --> 00:11:03,789 트랜스젠더를 처음 보는 거였는데 199 00:11:04,289 --> 00:11:09,002 배움과 수용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대부분 놓지 않았어요 200 00:11:10,087 --> 00:11:12,089 하지만 한 아이는 201 00:11:12,214 --> 00:11:15,592 제가 트랜스젠더인 걸 엄청 아니꼽게 봤죠 202 00:11:16,593 --> 00:11:21,056 그 당시의 제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203 00:11:21,223 --> 00:11:22,891 무슨 문제가 있었죠 204 00:11:23,308 --> 00:11:26,395 그 애는 저한테 그걸 알려줄 작정이었고요 205 00:11:26,854 --> 00:11:28,856 본인이 얼마나 저를 싫어하는지 206 00:11:29,273 --> 00:11:32,234 제가 얼마나 역겨운지 말하고는 했어요 207 00:11:33,026 --> 00:11:36,697 '너 같은 여자애를 사랑할 사람은 없을 거야' 208 00:11:37,197 --> 00:11:39,575 전 그 말을 믿었어요 209 00:11:40,033 --> 00:11:42,453 믿기 어려운 말이 아니었죠 210 00:11:43,120 --> 00:11:45,289 그게 제 미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211 00:11:48,083 --> 00:11:52,588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숙소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212 00:11:53,130 --> 00:11:55,257 저 외에 유일하게 트랜스였던 아이랑요 213 00:11:55,883 --> 00:12:01,513 근데 그 아이가 와서는 우리를 공격했어요 214 00:12:02,681 --> 00:12:05,309 우린 도움을 요청했죠 '도와주세요! 아무도 없어요?' 215 00:12:05,392 --> 00:12:06,727 한참을 아무도 안 왔어요 216 00:12:08,562 --> 00:12:11,815 마침내 캠프 지도자가 와서는 217 00:12:11,940 --> 00:12:15,527 우리 셋을 사무실로 끌고 갔죠 218 00:12:17,404 --> 00:12:19,573 우리는 캠프 책임자 옆에 앉았고 219 00:12:19,656 --> 00:12:22,242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봤는데 220 00:12:22,326 --> 00:12:26,371 이건 증오 범죄가 아니라 남자애들끼리 다툰 거라고 했어요 221 00:12:27,623 --> 00:12:31,960 그런 이유로 제 목표는 그냥 숨기는 게 됐죠 222 00:12:32,085 --> 00:12:33,670 다들 제가 트랜스젠더가 아닌 223 00:12:34,671 --> 00:12:37,966 시스젠더 여자애라고 생각하도록요 224 00:12:38,133 --> 00:12:40,135 그래서 학구를 바꿨고 225 00:12:40,219 --> 00:12:42,638 정체성을 숨긴 채 고등학교에 가려고 했죠 226 00:12:47,226 --> 00:12:49,895 정체성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말한 227 00:12:50,062 --> 00:12:53,774 그 남자애의 일화를 들었을 때 남 일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228 00:12:53,857 --> 00:12:54,775 "앨릭스" 229 00:12:54,858 --> 00:12:56,318 많은 사람은 살면서 230 00:12:56,735 --> 00:13:01,657 자신이 사랑받을 존재라는 걸 수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231 00:13:02,074 --> 00:13:05,202 제 가치를 증명할 유일한 방법이 232 00:13:05,369 --> 00:13:09,665 맞지도 않는 틀에 몸을 욱여넣는 것뿐인 줄 알았어요 233 00:13:13,544 --> 00:13:14,962 전 스스로를 부정했죠 234 00:13:15,045 --> 00:13:18,674 지금 입고 있는 의상 타이츠, 치마 같은 걸요 235 00:13:19,091 --> 00:13:23,053 제 몸에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236 00:13:23,178 --> 00:13:25,138 근데 제가 보기에 진정성이 없어도 237 00:13:25,305 --> 00:13:29,852 세상에 일종의 여성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38 00:13:30,018 --> 00:13:31,311 "다들 널 싫어해" 239 00:13:31,395 --> 00:13:32,396 "별종!" 240 00:13:32,563 --> 00:13:36,358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제 행복까지도 부정했어요 241 00:13:36,483 --> 00:13:37,943 "혐오덩어리" 242 00:13:41,280 --> 00:13:44,408 지금만큼의 자신감과 행복을 243 00:13:45,826 --> 00:13:48,120 더 일찍 찾았다면 좋았을 거예요 244 00:13:58,589 --> 00:14:01,550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건 245 00:14:01,675 --> 00:14:04,761 엄마가 하굣길에 절 태우러 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을 때예요 246 00:14:04,887 --> 00:14:09,141 한구석에 있던 텔레비전 화면에 재닛 목의 인터뷰가 뜨더라고요 247 00:14:09,224 --> 00:14:11,268 "진실함의 재정립 여성, 정체성, 사랑의 여정" 248 00:14:11,393 --> 00:14:13,145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다른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249 00:14:13,312 --> 00:14:16,148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독려하는 분입니다 250 00:14:16,315 --> 00:14:18,859 오늘은 재닛 목의 삶, 고난, 저서에 관한 얘기를 251 00:14:19,109 --> 00:14:20,819 함께 나눠볼 건데요 252 00:14:20,944 --> 00:14:21,987 "용감한 여정" 253 00:14:22,112 --> 00:14:26,158 소녀들이 저를 거울로 삼아 성장했으면 해서 이 책을 썼어요 254 00:14:26,283 --> 00:14:30,829 누구나 대중문화, 언론, 문학에서 자신을 비출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255 00:14:31,288 --> 00:14:34,249 재닛 목은 제가 트랜스의 삶이라고 믿었던 256 00:14:34,333 --> 00:14:37,044 수많은 정보가 틀렸음을 입증했어요 257 00:14:37,336 --> 00:14:41,924 본인을 사랑하는 파트너도 있었고 커리어 우먼의 상징이었죠 258 00:14:42,049 --> 00:14:46,011 재닛의 삶 자체가 저에게 영감을 줬어요 259 00:14:47,137 --> 00:14:50,349 재닛은 북 투어를 하면서 워싱턴 D.C.에도 왔어요 260 00:14:50,682 --> 00:14:55,812 책에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섰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는 거예요 261 00:14:56,355 --> 00:14:58,398 근데 재닛이 와서는 262 00:14:58,899 --> 00:15:00,359 저를 안아줬어요 263 00:15:00,442 --> 00:15:02,402 그 순간 느꼈죠 264 00:15:02,653 --> 00:15:05,822 저한테도 기회가 있다는 걸요 265 00:15:07,157 --> 00:15:09,660 그때 속으로 다짐했어요 266 00:15:09,785 --> 00:15:12,496 제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자 267 00:15:13,038 --> 00:15:16,041 최선을 다하겠다고요 268 00:15:16,500 --> 00:15:21,588 학교 내 트랜스젠더의 삶이 끔찍하다는 건 알았어요 269 00:15:21,838 --> 00:15:24,132 해롭고, 고통스럽고, 지독했죠 270 00:15:24,716 --> 00:15:25,968 그 환경을 바꾸고 싶었어요 271 00:15:26,093 --> 00:15:27,761 "방문객 통행증 백악관" 272 00:15:27,886 --> 00:15:29,930 고등학교 2학년 때 273 00:15:30,055 --> 00:15:34,017 학교 행정실에서 백악관 회담에 참석할 274 00:15:34,184 --> 00:15:36,019 학생들을 모았어요 275 00:15:36,144 --> 00:15:37,270 회담의 주제는 276 00:15:37,437 --> 00:15:41,400 학교 내 흑인, 갈색 인종 게이, 퀴어의 삶이었죠 277 00:15:42,234 --> 00:15:46,279 방에는 학교 문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278 00:15:46,405 --> 00:15:48,156 교육자들로 가득했는데 279 00:15:48,699 --> 00:15:52,786 백악관 발의실장이라는 분이 질문을 하셨어요 280 00:15:53,203 --> 00:15:56,081 트랜스젠더 학생으로서 학교에 요구할 게 있나요? 281 00:15:58,625 --> 00:16:03,380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고 그런 질문은 처음 받아봤는데 282 00:16:03,505 --> 00:16:08,093 그에 관한 답은 오랫동안 생각해 왔거든요 283 00:16:12,723 --> 00:16:15,058 트랜스젠더 학생으로서 학교에 요구할 게 있냐고요? 284 00:16:16,518 --> 00:16:18,395 학교에서 우리의 대명사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85 00:16:18,687 --> 00:16:21,273 우리가 고른 이름을 쓸 수 있으면 좋겠고 286 00:16:21,565 --> 00:16:23,984 여자 화장실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87 00:16:24,234 --> 00:16:25,569 선생님의 이런 말도 지겨워요 288 00:16:25,736 --> 00:16:29,114 '남자애들은 교실 이쪽에 줄 서고 여자애들은 저쪽에 줄 서' 289 00:16:30,449 --> 00:16:32,284 모든 차별은 당장 끝내야 합니다 290 00:16:32,576 --> 00:16:34,202 우리도 보일 자격이 있고 291 00:16:34,578 --> 00:16:35,871 우리도 소리 낼 자격이 있으며 292 00:16:36,163 --> 00:16:38,081 우리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293 00:16:39,583 --> 00:16:43,795 '트랜스라는 걸 드디어 밝혔어 이제야 숨통이 트이네' 294 00:16:44,504 --> 00:16:45,839 그러다 바로 흠칫했죠 295 00:16:46,465 --> 00:16:48,300 '이 애들이랑 같은 학교 다니는데' 296 00:16:48,633 --> 00:16:50,010 '누가 알게 될까?' 297 00:16:50,135 --> 00:16:51,386 '누구한테 말할까?' 298 00:16:51,553 --> 00:16:53,346 '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까?' 299 00:16:54,181 --> 00:16:57,434 그날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았어요 300 00:16:57,517 --> 00:17:00,395 비록 학교에 돌아가기 두렵고 301 00:17:00,520 --> 00:17:03,106 사람들이 할 말에 겁이 나지만 302 00:17:04,524 --> 00:17:07,444 정체성을 다시 숨길 일은 없다고요 303 00:17:08,153 --> 00:17:11,031 더는 트랜스젠더라는 걸 숨기기 싫었어요 304 00:17:11,573 --> 00:17:15,327 앞으로는 진정성 있게 살 생각이었죠 305 00:17:16,244 --> 00:17:20,457 트랜스젠더라는 것에 엄청난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어요 306 00:17:22,501 --> 00:17:24,461 제 행동주의는 진화했어요 307 00:17:25,087 --> 00:17:27,672 언론 활동을 더 활발히 했고 소리도 더 많이 냈죠 308 00:17:28,548 --> 00:17:31,218 이번 여성 행진 때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에 관한 309 00:17:31,301 --> 00:17:32,302 글도 하나 썼어요 310 00:17:32,385 --> 00:17:33,386 "연대" 311 00:17:33,512 --> 00:17:35,055 "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트랜스젠더다" 312 00:17:35,180 --> 00:17:36,139 "세이지 돌런-샌드리노" 313 00:17:36,264 --> 00:17:38,058 여성성을 쟁취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썼죠 314 00:17:38,141 --> 00:17:43,480 그 기사는 '콘데 나스트' 여성 행진 기념판에도 실렸어요 315 00:17:43,563 --> 00:17:44,898 "일어나라! 세계의 여성 행진" 316 00:17:45,065 --> 00:17:48,068 저는 최초의 청년 트랜스젠더 기고가 중 하나가 됐죠 317 00:17:48,151 --> 00:17:49,361 "틴 보그, 21세 이하 21명" 318 00:17:49,486 --> 00:17:50,946 "확인해 보세요 고마워요" 319 00:17:51,071 --> 00:17:52,948 세이지는 직설적이고 훌륭한 기고가였어요 320 00:17:53,281 --> 00:17:55,951 계속 글을 쓰고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죠 321 00:17:56,576 --> 00:17:59,663 세이지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어요 322 00:17:59,788 --> 00:18:02,541 자기가 원하는 모든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요 323 00:18:02,874 --> 00:18:04,126 "키케이 세이지 돌런-샌드리노" 324 00:18:04,209 --> 00:18:06,169 "미즈 그냥 잡지가 아닌, 하나의 운동" 325 00:18:09,422 --> 00:18:14,052 글도 쓰고 정책 구성도 여러 번 하고 나니 326 00:18:14,344 --> 00:18:19,307 그런 교육 활동을 더 진정성 있게 하고 싶어졌어요 327 00:18:19,683 --> 00:18:23,270 그래서 제가 직접 잡지를 창간하기로 했죠 328 00:18:29,484 --> 00:18:32,112 저와 공동체의 동료들을 329 00:18:32,279 --> 00:18:35,282 전보다 더 진정성 있게 그리고 싶다는 열정으로 330 00:18:35,365 --> 00:18:37,409 탄생하게 된 잡지예요 331 00:18:38,034 --> 00:18:41,413 첫 사진 촬영 때가 아직도 기억나요 332 00:18:41,788 --> 00:18:45,667 정말 무섭고 미친 듯이 떨렸죠 333 00:18:46,042 --> 00:18:47,210 조작이 안 돼요 334 00:18:48,920 --> 00:18:49,921 왔네요 335 00:18:50,213 --> 00:18:54,009 두려움에 잠식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336 00:18:54,593 --> 00:18:59,973 저는 항상 모든 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고 있어요 337 00:19:00,056 --> 00:19:03,268 안녕, 전 세이지고 이쪽은 자리예요 338 00:19:03,393 --> 00:19:04,477 둘 다 책임자죠 339 00:19:04,644 --> 00:19:06,646 만나서 너무 기뻐요 다들 멋지네요 340 00:19:10,525 --> 00:19:13,570 이제 제너시스 호의 표지를 찍을 건데 341 00:19:13,778 --> 00:19:17,574 우리는 여러분이 가진 힘을 잘 담아내고 싶거든요 342 00:19:17,741 --> 00:19:22,120 Z세대의 일원이자 아티스트, 창작자로서 가진 힘을요 343 00:19:22,829 --> 00:19:24,789 좋아요, 이제 시작하죠 344 00:19:36,384 --> 00:19:40,138 그날 공동체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달았어요 345 00:19:40,388 --> 00:19:43,016 우린 정말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도요 346 00:19:43,266 --> 00:19:45,310 모델들은 작업이 성공적일 거라고 믿었고 347 00:19:45,518 --> 00:19:46,686 실제로 그렇게 됐죠 348 00:19:48,480 --> 00:19:49,648 "팀 매그" 349 00:19:49,856 --> 00:19:53,610 '팀 매그'는 흑인과 갈색 인종인 젊은 아티스트를 위해 350 00:19:53,693 --> 00:19:54,945 기회를 만들어요 351 00:19:55,028 --> 00:19:56,112 "더 커버 팀 매그" 352 00:19:56,321 --> 00:19:59,074 예술을 창작하고 소비할 기회를요 353 00:19:59,241 --> 00:20:03,328 사랑, 기념, 수용, 기쁨의 서사로 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예술요 354 00:20:05,497 --> 00:20:08,750 창간 후 몇 년이 지나고도 계속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355 00:20:11,044 --> 00:20:14,381 세이지와 같은 학교에 다니며 엄청난 강인함과 용기를 봤어요 356 00:20:14,464 --> 00:20:15,382 "아미리" 357 00:20:15,590 --> 00:20:18,009 세이지가 했던 일의 모든 면면에서요 358 00:20:18,301 --> 00:20:22,389 자신을 희생해야 했던 일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359 00:20:22,472 --> 00:20:26,518 그래도 헛된 일은 아닌 게 지금은 학교의 많은 퀴어 학생이 360 00:20:26,685 --> 00:20:30,563 행정실의 모든 분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361 00:20:30,939 --> 00:20:33,733 학교 문화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게 362 00:20:34,442 --> 00:20:36,528 정말 대단한 것 같고 363 00:20:36,695 --> 00:20:38,071 다들 고마워하고 있어요 364 00:20:38,196 --> 00:20:41,658 세이지가 길을 닦은 덕에 우리가 뛸 수 있었으니까요 365 00:20:42,075 --> 00:20:43,535 정말 고마워요 366 00:20:44,744 --> 00:20:47,080 "출입 금지" 367 00:20:49,165 --> 00:20:53,712 저 자신을 사랑하는 여정은 정말이지 길고 험난했고 368 00:20:54,087 --> 00:20:56,298 아직도 끝난 게 아니에요 369 00:21:00,427 --> 00:21:04,264 우리 같은 아이들을 위해 문을 열고 싶어요 370 00:21:04,848 --> 00:21:10,729 각자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요 371 00:21:12,814 --> 00:21:14,316 기쁨을 따라가다 보면 372 00:21:14,441 --> 00:21:16,901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만날 거예요 373 00:21:17,152 --> 00:21:18,820 당신은 그럴 자격 있어요 374 00:21:22,532 --> 00:21:23,742 저는 여자애였어요 375 00:21:23,825 --> 00:21:27,287 여자애라고 불리는 다른 애들과 같은 걸 좋아하는 듯했거든요 376 00:21:28,496 --> 00:21:30,165 전 그 사실을 엄마 덕에 알았어요 377 00:21:30,540 --> 00:21:33,585 샤워한 후에 복도에 서 있던 엄마가 378 00:21:33,710 --> 00:21:35,879 수건으로 머리를 싸맨 걸 봤죠 379 00:21:36,212 --> 00:21:39,758 아빠는 걷는 법을 보여줬지만 저한테 맞지 않아서 380 00:21:40,175 --> 00:21:44,137 대신 누군가가 저를 조롱할 때 비웃는 법을 가르쳐줬죠 381 00:21:44,262 --> 00:21:48,224 밖에서 남자애인 척했을 때 주머니에는 립글로스가 있었어요 382 00:21:48,475 --> 00:21:50,101 거울은 쳐다보기 힘들었죠 383 00:21:50,352 --> 00:21:52,187 전 소년 시절을 보낼 운명이 아니라는 걸 384 00:21:52,479 --> 00:21:54,189 늘 알고 있었어요 385 00:21:54,647 --> 00:21:56,316 저는 제 정체성을 알아요 386 00:21:56,941 --> 00:21:58,068 당신은요? 387 00:22:58,878 --> 00:23:00,964 자막: 이현명