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177 --> 00:00:14,639 ‎빌 러셀이 그 모든 우승을 ‎거두지 않았다면 2 00:00:14,723 --> 00:00:18,184 ‎누가 지금 보스턴 셀틱스 이야기를 ‎하기나 할까요? 아니죠 3 00:00:18,268 --> 00:00:20,812 ‎장난해요? 말할 것도 없죠 4 00:00:20,895 --> 00:00:23,481 ‎우리가 농구 역사에서 본 5 00:00:23,565 --> 00:00:26,401 ‎가장 위대하고 압도적인 승자였죠 6 00:00:26,985 --> 00:00:30,739 ‎그 사람 손 봤어요? ‎손가락보다 반지가 더 많아요 7 00:00:31,406 --> 00:00:35,410 ‎반지가 11개죠, 그건… ‎그걸 누가 이겨요? 8 00:00:35,493 --> 00:00:37,370 ‎이런 승자는 다시는 못 볼 겁니다 9 00:00:37,454 --> 00:00:40,165 ‎신도 이길걸요, 빅뱅이죠 10 00:00:40,790 --> 00:00:44,919 ‎11번의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‎두 번은 선수 겸 코치로요 11 00:00:45,003 --> 00:00:49,299 ‎NBA에서 다섯 번이나 MVP로 뽑혔죠 12 00:00:50,300 --> 00:00:53,470 ‎빌 러셀은 전설이고 ‎농구의 선구자예요 13 00:00:54,262 --> 00:01:00,018 ‎역사상 가장 멋진 ‎미국 스포츠 왕조를 만들었죠 14 00:01:00,810 --> 00:01:03,730 ‎리그의 모든 선수는 ‎빌 러셀을 생각하면 15 00:01:03,813 --> 00:01:04,898 ‎우승을 생각하죠 16 00:01:04,981 --> 00:01:08,193 ‎득점 없이도 이길 수 있어요 ‎다른 사람은 아무도 못 하죠 17 00:01:08,276 --> 00:01:11,362 ‎농구 역사상 가장 영리한 선수예요 18 00:01:11,446 --> 00:01:15,283 ‎페인트 존에서 슛하려는 선수는 ‎모두 빌에게 겁을 먹었죠 19 00:01:15,366 --> 00:01:19,329 ‎러셀 때문에 전 녹색이 싫어요 ‎보스턴 클램 차우더도 싫어요 20 00:01:19,412 --> 00:01:21,623 ‎보스턴은 전부 질색이에요 21 00:01:21,706 --> 00:01:27,128 ‎리그의 모든 팀과 선수들이 ‎그 왕조를 무너뜨리려고 했죠 22 00:01:27,212 --> 00:01:29,422 ‎단 한 명만이 근접했습니다 23 00:01:30,048 --> 00:01:32,801 ‎멋진 결투였고 멋진 대결이었어요 24 00:01:32,884 --> 00:01:37,305 ‎반지를 놓고 싸우는 ‎신화 속 두 거인 같았죠 25 00:01:37,388 --> 00:01:40,517 ‎우린 정말 대단한 전투를 ‎보게 됐어요 26 00:01:40,600 --> 00:01:44,479 ‎체임벌린이 저 높이 우뚝 서서 ‎빌을 압도했죠 27 00:01:44,562 --> 00:01:46,147 ‎어디서든 모든 선수를 압도했어요 28 00:01:46,231 --> 00:01:50,985 ‎하지만 정작 중요한 숫자를 ‎못 가졌죠, 우승 횟수요 29 00:01:53,196 --> 00:01:56,950 ‎올해의 자유 훈장 수상자는 ‎우리 중 가장 뛰어나고 30 00:01:57,033 --> 00:01:58,827 ‎우리가 닮고 싶은 분입니다 31 00:01:59,577 --> 00:02:01,788 ‎그 시절 어떤 운동선수보다 32 00:02:01,871 --> 00:02:04,415 ‎빌 러셀은 '승자'의 의미를 ‎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33 00:02:04,499 --> 00:02:07,168 ‎빌 러셀은 모든 인간의 권리와 34 00:02:07,252 --> 00:02:09,420 ‎존엄성을 위해 일어섰습니다 35 00:02:09,921 --> 00:02:11,256 ‎마틴 루서 킹과 함께 행진했고 36 00:02:11,756 --> 00:02:13,091 ‎알리의 곁을 지켰죠 37 00:02:13,174 --> 00:02:16,219 ‎수많은 후계자들의 성공을 ‎가능하게 했습니다 38 00:02:16,302 --> 00:02:19,139 ‎리더의 좋은 점은 ‎본보기를 보여준다는 거죠 39 00:02:19,222 --> 00:02:22,517 ‎빌은 규칙을 많이 바꿨고 ‎많은 장벽을 허물었어요 40 00:02:22,600 --> 00:02:25,895 ‎훨씬 큰 것을 위해 싸웠죠 41 00:02:25,979 --> 00:02:30,150 ‎그건 백인들과 동등한 경기장에서 42 00:02:30,233 --> 00:02:31,609 ‎경기하는 거였습니다 43 00:03:16,029 --> 00:03:22,994 ‎"빌 러셀: 레전드" 44 00:03:27,749 --> 00:03:28,875 ‎"2022년 7월 31일" 45 00:03:28,958 --> 00:03:30,543 ‎오늘 아침 발표에 따르면 46 00:03:30,627 --> 00:03:35,381 ‎보스턴 셀틱스 농구팀의 전설 ‎빌 러셀이 88세로 세상을 떴습니다 47 00:03:37,050 --> 00:03:40,929 ‎그분은 운동선수이자 ‎활동가로 기억될 겁니다 48 00:03:41,554 --> 00:03:45,266 ‎빌이 평생에 걸쳐 ‎경기장 안팎에서 해 온 일은 49 00:03:45,350 --> 00:03:48,102 ‎수 세대의 선수들을 발전시켰죠 50 00:03:48,186 --> 00:03:49,938 ‎우리는 언제까지나 감사할 겁니다 51 00:03:50,021 --> 00:03:52,774 ‎여기는 2013년에 공개된 ‎동상 앞입니다 52 00:03:52,857 --> 00:03:56,361 ‎사람들이 오늘 이곳을 찾아 ‎이야기를 나누며 53 00:03:56,444 --> 00:03:59,072 ‎러셀이 끼친 영향력을 ‎보여주고 있습니다 54 00:03:59,155 --> 00:04:01,950 ‎"빌 러셀 - 1만 점 ‎1964년 12월 12일" 55 00:04:02,033 --> 00:04:04,452 ‎빌이 세상을 떠났다니 ‎믿기질 않았죠 56 00:04:04,535 --> 00:04:08,456 ‎하지만 전 빌이 평생에 걸쳐 한 ‎모든 일과 57 00:04:08,539 --> 00:04:10,917 ‎인류에 대한 공헌을 떠올렸어요 58 00:04:11,000 --> 00:04:12,752 ‎중요한 건 그거니까요 59 00:04:13,753 --> 00:04:15,713 ‎세상을 떠나기 7개월 전 60 00:04:15,797 --> 00:04:18,967 ‎러셀은 자신의 기념품들을 ‎경매에 부쳤습니다 61 00:04:21,594 --> 00:04:24,097 ‎모두 87세인 러셀의 ‎개인 소장품이었습니다 62 00:04:24,180 --> 00:04:28,476 ‎우승 반지, MVP 트로피 ‎경기에서 입은 선수복이 포함됐죠 63 00:04:28,559 --> 00:04:32,188 ‎수익금 일부는 러셀의 자선 단체인 ‎'멘토'로 보내집니다 64 00:04:32,272 --> 00:04:35,608 ‎러셀이 평생을 바쳐 헌신한 멘토는 65 00:04:35,692 --> 00:04:38,569 ‎모든 젊은이에게 ‎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66 00:04:40,113 --> 00:04:44,701 ‎그 소장품들을 갖고 싶네요 ‎그동안 저한테 참 잘해주셨죠 67 00:04:44,784 --> 00:04:45,618 ‎그분은… 68 00:04:45,702 --> 00:04:49,622 ‎미국의 민권을 위한 그분의 노력은 ‎누구도 따라올 수 없죠 69 00:04:49,706 --> 00:04:51,791 ‎"셀틱스 선수 5인 ‎인종 분리에 맞서 경기 거부" 70 00:04:51,874 --> 00:04:56,546 ‎그분 반지 11개는 ‎제가 다 낙찰받을 거예요 71 00:04:56,629 --> 00:05:00,842 ‎그분 책 원고가 있으면 ‎정말 좋을 것 같아요 72 00:05:00,925 --> 00:05:03,845 ‎'두 번째 바람'의 초고 같은 거요 73 00:05:03,928 --> 00:05:06,014 ‎그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겠죠 74 00:05:06,097 --> 00:05:08,182 ‎95만 달러, 온라인 구매자 75 00:05:08,266 --> 00:05:09,559 ‎마지막입니다 76 00:05:11,561 --> 00:05:14,814 ‎95만 달러에 온라인 구매자에게 ‎낙찰됐습니다 77 00:05:16,774 --> 00:05:20,945 ‎"셀틱스 ‎보스턴에 잘 오셨습니다" 78 00:05:21,362 --> 00:05:24,157 ‎'농구 경기는 ‎시계로 시작하고 끝난다' 79 00:05:24,240 --> 00:05:25,950 ‎'농구 경력도 마찬가지다' 80 00:05:30,913 --> 00:05:34,542 ‎'경기장 밖에서는 시작과 끝을 ‎알려주는 편리한 기준점을' 81 00:05:34,625 --> 00:05:37,211 ‎'찾기 힘들다' 82 00:05:40,048 --> 00:05:42,425 ‎'보통은 출발점과 관점에 따라' 83 00:05:42,508 --> 00:05:43,968 ‎'달라진다' 84 00:05:45,595 --> 00:05:49,682 ‎"보스턴에 잘 오셨습니다" 85 00:05:53,436 --> 00:05:58,733 ‎1956년 12월, 빌과 로즈 러셀은 ‎보스턴 로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86 00:05:58,816 --> 00:06:01,611 ‎결혼한 지 2주도 안 지나서였죠 87 00:06:02,195 --> 00:06:05,198 ‎팀에 합류하면서 ‎보스턴에 처음 오게 됐죠 88 00:06:05,782 --> 00:06:09,786 ‎계약하러 왔을 때가 처음이었어요 89 00:06:09,869 --> 00:06:14,499 ‎빌은 대학 전국 챔피언이자 ‎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습니다 90 00:06:15,541 --> 00:06:19,629 ‎셀틱스 팬들은 빌이 보스턴에 ‎우승을 안겨주길 바랐죠 91 00:06:33,726 --> 00:06:37,855 ‎전 22살이었고 ‎면도도 시작하기 전이었어요 92 00:06:37,939 --> 00:06:40,733 ‎염소수염 같은 걸 길렀죠 93 00:06:41,984 --> 00:06:45,405 ‎첫 기자 회견에서 받은 ‎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94 00:06:45,488 --> 00:06:47,740 ‎'수염은 언제 밀 건가요?' 95 00:06:47,824 --> 00:06:51,077 ‎생각해 본 적 없어서 ‎이렇게 대답했어요 96 00:06:51,619 --> 00:06:55,164 ‎'셀틱스가 첫 우승을 하면 ‎면도를 하겠습니다' 97 00:06:56,457 --> 00:06:59,544 ‎"러셀의 첫 임무 ‎셀틱스의 신뢰 얻기 - 아우어바흐" 98 00:07:02,213 --> 00:07:06,175 ‎올림픽 때문에 사람들은 ‎빌이 컨디션이 좋을 줄 착각했죠 99 00:07:06,259 --> 00:07:10,388 ‎빌이 그러더군요, '프로 농구는 ‎예상보다 훨씬 힘드네요' 100 00:07:11,514 --> 00:07:15,309 ‎시즌 초반 3분의 1을 놓쳤고 ‎컨디션도 안 좋았죠 101 00:07:15,393 --> 00:07:18,563 ‎한 달 만에 ‎농구공을 잡아봤어요 102 00:07:19,981 --> 00:07:23,901 ‎'난 슈터로서의 자신감 없이 ‎리그에 들어왔다' 103 00:07:23,985 --> 00:07:27,280 ‎'안티들은 내가 프로 농구에서 ‎실패할 거라고 했다' 104 00:07:27,363 --> 00:07:30,074 ‎'난 1m 이상 거리에서는 ‎슛을 못 했기 때문이다' 105 00:07:31,033 --> 00:07:35,538 ‎'그래서 난 당연히 ‎외곽에서 슛을 하고 싶었다' 106 00:07:36,330 --> 00:07:40,793 ‎'물론 거의 다 빗나갔고 ‎사람들은 고개를 내저으며' 107 00:07:40,877 --> 00:07:43,504 ‎이렇게 말했다 ‎'그것 봐, 쟤는 못 한다니까' 108 00:07:46,632 --> 00:07:50,094 ‎보스턴 언론은 러셀의 가치에 ‎의문을 제기했고 109 00:07:50,178 --> 00:07:52,972 ‎러셀의 통계를 다른 신입 선수 110 00:07:53,055 --> 00:07:56,767 ‎홀리 크로스의 득점왕 ‎토미 하인슨과 비교했습니다 111 00:07:57,810 --> 00:08:00,354 ‎언론은 러셀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112 00:08:00,938 --> 00:08:04,317 ‎사람들은 러셀이 NBA에서 ‎잘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113 00:08:04,400 --> 00:08:08,404 ‎레이업 슛도 빗나갈 정도로 못해서 114 00:08:08,488 --> 00:08:12,158 ‎러셀이 농구에 어떤 영향을 줄지 ‎상상도 할 수 없었죠 115 00:08:12,241 --> 00:08:14,035 ‎"러셀, 셀틱스에 기여 실패" 116 00:08:14,118 --> 00:08:17,163 ‎특히 원정 시합은 ‎러셀에게 더욱 가혹했습니다 117 00:08:18,122 --> 00:08:22,960 ‎'1956년 12월의 그날 밤 ‎킬 경기장은 만석이었다' 118 00:08:23,794 --> 00:08:26,964 ‎'호크스의 밥 페팃과 내가 ‎동시에 공을 향해 도약했다' 119 00:08:27,507 --> 00:08:30,801 ‎'검둥이!' ‎'아프리카로 돌아가, 원숭이야!' 120 00:08:30,885 --> 00:08:33,679 ‎'조심해 페팃 ‎초콜릿으로 뒤덮일라' 121 00:08:34,180 --> 00:08:36,349 ‎'누구한테 하는 소리인지는 ‎의심의 여지가 없었다' 122 00:08:36,849 --> 00:08:39,101 ‎'양 팀에서 흑인 선수는 ‎나 혼자였다' 123 00:08:41,604 --> 00:08:46,025 ‎5경기 만에 전 제 실력을 ‎심각하게 의심했어요 124 00:08:46,901 --> 00:08:51,781 ‎집에 와서 로즈에게 말했죠 ‎'짐을 싸 두는 게 좋겠어' 125 00:08:51,864 --> 00:08:53,824 ‎'여긴 오래 못 있을 거야' 126 00:09:03,459 --> 00:09:06,212 ‎러셀은 보스턴에 오기 전 ‎베이 에어리어에 살았습니다 127 00:09:07,213 --> 00:09:09,465 ‎웨스트오클랜드의 ‎고등학교에 다녔죠 128 00:09:09,549 --> 00:09:11,634 ‎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대학에 ‎갔습니다 129 00:09:12,385 --> 00:09:15,638 ‎농구 장학금을 제안한 ‎유일한 대학이었거든요 130 00:09:17,348 --> 00:09:21,727 ‎'웨스트오클랜드 사람들에게 ‎샌프란시스코는 외국이었다' 131 00:09:22,728 --> 00:09:25,481 ‎'베이 브리지 양 끝의 ‎문화적 차이가 너무 커서' 132 00:09:25,565 --> 00:09:28,067 ‎'언어 장벽이 있을 정도였다' 133 00:09:28,150 --> 00:09:31,529 ‎'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엔 ‎어머니 안부를 묻는 게' 134 00:09:31,612 --> 00:09:33,739 ‎'욕이 아닐 수도 있는 걸 ‎몰랐다고 농담했다' 135 00:09:34,657 --> 00:09:37,994 ‎'난 갑자기 ‎백인들의 바다에 갇혔다' 136 00:09:39,745 --> 00:09:42,832 ‎휴게실에 들어갔더니 ‎신입생 하나가 그러더군요 137 00:09:42,915 --> 00:09:44,959 ‎'인마, 넌 이름이 뭐냐?' 138 00:09:45,876 --> 00:09:50,047 ‎윌리엄 러셀이라고 했더니 ‎별명을 지어 주겠대요 139 00:09:50,131 --> 00:09:52,508 ‎전 그랬죠 ‎'그럼 난 널 골로 보내줄게' 140 00:09:53,593 --> 00:09:57,096 ‎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는 ‎흑인 학생이 5명쯤 있었어요 141 00:09:58,097 --> 00:09:58,931 ‎그게 다였죠 142 00:10:00,057 --> 00:10:03,686 ‎제 룸메이트는 K.C. 존스라는 ‎친구였어요 143 00:10:05,313 --> 00:10:07,898 ‎빌과 K.C.는 농구로 친해졌고 144 00:10:07,982 --> 00:10:10,318 ‎경기장 밖에서 ‎경제적으로 서로를 도왔습니다 145 00:10:10,401 --> 00:10:14,780 ‎우리 둘은 학교에서 입을 옷이 ‎별로 없었어요 146 00:10:14,864 --> 00:10:18,200 ‎전 한 달에 30달러를 벌었으니까요 147 00:10:18,284 --> 00:10:22,455 ‎잔디를 깎거나 해서요 ‎러셀은 빈털터리였죠 148 00:10:22,538 --> 00:10:26,334 ‎서로 속옷도 빌려주고 했어요 149 00:10:27,376 --> 00:10:30,838 ‎그렇잖아요? 사이즈가 맞는 건 ‎그것뿐이니까요 150 00:10:31,339 --> 00:10:35,968 ‎러셀은 다른 스포츠에서 ‎실력을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151 00:10:37,219 --> 00:10:40,264 ‎'여름 동안 육상 경기에 ‎나가기로 했다' 152 00:10:40,348 --> 00:10:42,683 ‎'사실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' 153 00:10:43,267 --> 00:10:46,604 ‎'대표팀 선수한테만 ‎단추 달린 스웨터를 줬는데' 154 00:10:46,687 --> 00:10:48,648 ‎'난 그게 필요했다' 155 00:10:49,315 --> 00:10:52,151 ‎'두 번째 이유는 ‎뛰고 싶다는 거였다' 156 00:10:53,361 --> 00:10:55,571 ‎육상은 거의 재미 삼아 뛴 거죠 157 00:10:55,655 --> 00:10:58,699 ‎높이뛰기를 시작했는데 ‎자세가 엉거주춤했죠 158 00:10:58,783 --> 00:11:01,327 ‎머리를 앞으로 해서 뛰어넘었어요 159 00:11:02,161 --> 00:11:04,080 ‎남들과는 전혀 달랐죠 160 00:11:04,163 --> 00:11:08,250 ‎50m 거리에서 천천히 출발해 ‎점차 속력을 올려 161 00:11:08,334 --> 00:11:11,629 ‎시속 160km 수준으로 도약했어요 162 00:11:11,712 --> 00:11:13,881 ‎200cm, 203cm를 뛰어넘었죠 163 00:11:13,964 --> 00:11:17,468 ‎처음부터 세계 정상급 ‎높이뛰기 선수였어요 164 00:11:18,844 --> 00:11:21,722 ‎그 높이뛰기 실력을 ‎농구 경기장으로 165 00:11:21,806 --> 00:11:25,226 ‎가져오려 했지만 ‎코치가 들은 체도 안 했죠 166 00:11:27,311 --> 00:11:32,358 ‎UC 버클리에서 시합하는데 ‎센터가 전 미국 대표였어요 167 00:11:33,192 --> 00:11:35,611 ‎처음 슈팅 다섯 개를 제가 막았죠 168 00:11:37,279 --> 00:11:40,241 ‎그런 식의 수비는 ‎아무도 본 적이 없었어요 169 00:11:40,324 --> 00:11:43,327 ‎그래서 타임아웃을 불렀고 ‎전 작전회의에 들어갔죠 170 00:11:43,411 --> 00:11:46,163 ‎코치가 그러더군요 ‎'그런 수비는 안 돼' 171 00:11:47,665 --> 00:11:50,042 ‎'뛰어난 수비수는 ‎발을 가만두지 않아' 172 00:11:50,126 --> 00:11:52,628 ‎'넌 점프해서 슛을 막고 있잖아' ‎그러면 안 된댔죠 173 00:11:53,963 --> 00:11:55,965 ‎전 다시 나가서 노력해 봤어요 174 00:11:56,048 --> 00:11:58,884 ‎그랬더니 상대가 레이업을 ‎세 번 연속으로 쏘더군요 175 00:11:58,968 --> 00:12:01,011 ‎그래서 다시 제 식대로 했죠 176 00:12:04,348 --> 00:12:07,226 ‎키 208cm의 러셀이 ‎가볍게 쳐냅니다 177 00:12:08,728 --> 00:12:12,440 ‎빌 러셀은 말 그대로 ‎현대 수비 농구를 발명했습니다 178 00:12:12,940 --> 00:12:16,110 ‎당시 농구는 백인들이 ‎점프 없이 하는 경기였는데 179 00:12:16,193 --> 00:12:20,614 ‎러셀이 그 수평적 경기를 ‎오늘날 우리가 아는 경기로 바꿨죠 180 00:12:20,698 --> 00:12:23,117 ‎수많은 녹화 영상이 보여주듯 181 00:12:23,200 --> 00:12:26,537 ‎빌은 상대에게 모욕을 주려고 ‎쳐낸 게 아니에요 182 00:12:26,620 --> 00:12:29,832 ‎그냥 트랜지션 오펜스 같은 거였죠 183 00:12:29,915 --> 00:12:32,251 ‎공격은 바깥에 있고 ‎수비는 안에 있죠 184 00:12:32,334 --> 00:12:35,171 ‎빌이 손을 댈 수 있다면 ‎팀 동료 중 한 명이 185 00:12:35,254 --> 00:12:38,591 ‎공을 더 빨리 잡을 수 있죠 ‎그건 속공으로 이어지고요 186 00:12:38,674 --> 00:12:41,135 ‎기대를 한참 넘어섰죠 187 00:12:41,635 --> 00:12:43,721 ‎빌이 블로킹을 하면 188 00:12:43,804 --> 00:12:46,557 ‎슛을 못 하게 막거나 189 00:12:46,640 --> 00:12:49,059 ‎말도 안 되는 슛을 하게 만들었죠 190 00:12:49,143 --> 00:12:52,229 ‎균형이 어긋나거나 ‎절대 안 될 슛을요 191 00:12:53,481 --> 00:12:57,401 ‎샌프란시스코대 돈스팀은 ‎러셀의 수비 덕분에 무적이었죠 192 00:12:59,361 --> 00:13:01,822 ‎뛰어서 슛합니다, 맙소사 ‎좋았어요 193 00:13:01,906 --> 00:13:03,324 ‎돈스의 득점입니다 194 00:13:04,074 --> 00:13:07,536 ‎빌 러셀의 돈스는 ‎55연승을 거뒀습니다 195 00:13:08,037 --> 00:13:10,790 ‎NCAA 챔피언십도 ‎연속으로 우승했죠 196 00:13:10,873 --> 00:13:13,793 ‎빌 러셀이 MVP로 거론됐습니다 197 00:13:17,087 --> 00:13:18,798 ‎빌이 경기하는 모습과 198 00:13:18,881 --> 00:13:22,426 ‎대학팀 전체를 기죽이는 광경은 199 00:13:22,510 --> 00:13:23,761 ‎정말 굉장했어요 200 00:13:23,844 --> 00:13:29,391 ‎그 팀이 우승을 거둔 ‎유일한 이유가 빌이었죠 201 00:13:29,475 --> 00:13:34,146 ‎하지만 상도 많이 받고 ‎일도 잘 풀려야 했는데 202 00:13:34,230 --> 00:13:35,189 ‎그렇지 못했죠 203 00:13:35,898 --> 00:13:41,195 ‎대학 3학년 때 전 경기당 평균 ‎20득점에 20리바운드였습니다 204 00:13:41,278 --> 00:13:43,656 ‎경기당 최소 15블로킹을 기록했죠 205 00:13:44,240 --> 00:13:46,534 ‎전 챔피언십에서 MVP였어요 206 00:13:46,617 --> 00:13:50,454 ‎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‎축하 파티에 갔는데 207 00:13:50,538 --> 00:13:53,249 ‎올해의 선수로 ‎다른 선수를 뽑았더군요 208 00:13:53,332 --> 00:13:56,293 ‎그 친구가 상을 받은 이유는 ‎금발뿐인 것 같았죠 209 00:13:56,377 --> 00:13:58,087 ‎말이 안 되는 걸 ‎그쪽에서도 알고 있었죠 210 00:13:58,170 --> 00:14:02,299 ‎코치를 시켜 제게 전하더군요 ‎'일어나서 몇 마디 해' 211 00:14:02,383 --> 00:14:06,512 ‎'축하하고 ‎내년에는 내가 타고 싶다고' 212 00:14:06,595 --> 00:14:08,472 ‎전 그러지 않겠다고 했죠 213 00:14:11,851 --> 00:14:15,938 ‎내셔널 챔피언십 연승은 ‎엄청난 사건이었죠 214 00:14:16,981 --> 00:14:19,859 ‎하지만 사람들은 찜찜했던 겁니다 215 00:14:19,942 --> 00:14:24,154 ‎샌프란시스코에서 ‎흑인 선수가 세 명이 된 게요 216 00:14:24,238 --> 00:14:26,782 ‎어딜 가도 ‎못 들어가는 곳투성이였죠 217 00:14:26,866 --> 00:14:29,785 ‎호텔 체크인도 안 되고 ‎식당에도 못 가고 218 00:14:32,329 --> 00:14:35,374 ‎실제 있었던 일인데 ‎전 호텔을 나와서 219 00:14:35,457 --> 00:14:38,043 ‎길가에 있는 식당에 갔어요 220 00:14:38,127 --> 00:14:40,379 ‎'식사 좀 하려고요' 했더니 221 00:14:42,131 --> 00:14:45,342 ‎할 수는 있는데 ‎주방에서 먹어야 한대요 222 00:14:45,426 --> 00:14:49,179 ‎그래서 거부하고 ‎호텔로 돌아가 그냥 잤죠 223 00:14:50,598 --> 00:14:55,185 ‎'1955년에 내게 평생 각인된 ‎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' 224 00:14:55,269 --> 00:14:59,982 ‎'에밋 틸이라는 14살 아이가 ‎두 백인 남자에게 살해된 것이다' 225 00:15:00,065 --> 00:15:02,443 ‎'백인 여성을 모욕했다는 ‎이유였다' 226 00:15:02,985 --> 00:15:06,280 ‎'아이의 어머니는 장례식에서 ‎관을 열어놓기를 고집했다' 227 00:15:06,363 --> 00:15:10,075 ‎'아들이 당한 잔혹함을 ‎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' 228 00:15:11,577 --> 00:15:15,039 ‎'같은 해에 ‎흑인 재봉사인 로자 파크스가' 229 00:15:15,122 --> 00:15:18,292 ‎'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‎공공 버스에서' 230 00:15:18,375 --> 00:15:20,711 ‎'백인 승객에게 ‎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체포됐다' 231 00:15:21,879 --> 00:15:24,465 ‎마침내 참는 데에 한계가 왔죠 232 00:15:24,548 --> 00:15:27,718 ‎전 참을 만큼 참았고 ‎이젠 끝내야 해요 233 00:15:30,137 --> 00:15:33,474 ‎1950년대는 흑인 십 대 아이에게 234 00:15:34,350 --> 00:15:38,896 ‎극도로 살기 힘든 시대였죠 235 00:15:38,979 --> 00:15:39,980 ‎그럼에도 236 00:15:41,315 --> 00:15:43,359 ‎그 모든 걸 제쳐 두고 237 00:15:43,442 --> 00:15:49,198 ‎경기장에 나가 ‎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죠 238 00:15:50,532 --> 00:15:54,453 ‎'위대한 농구 선수가 되겠다고 ‎결심했다' 239 00:15:54,536 --> 00:15:58,040 ‎'내가 가진 모든 걸 ‎그 다짐에 바쳤다' 240 00:15:58,123 --> 00:16:01,961 ‎'모든 분노와 의문은 ‎한 목적을 위해 하나가 됐다' 241 00:16:12,638 --> 00:16:14,598 ‎"루이지애나주 먼로" 242 00:16:14,807 --> 00:16:17,142 ‎빌 러셀이 자란 남부에는 ‎짐 크로 법이 있어요 243 00:16:17,226 --> 00:16:20,562 ‎때는 1930년대 ‎루이지애나주 먼로였죠 244 00:16:20,646 --> 00:16:24,942 ‎짐 크로 법은 남부에서 ‎흑인의 권리를 박탈하고 245 00:16:25,025 --> 00:16:29,488 ‎투표권을 박탈하고 ‎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246 00:16:29,571 --> 00:16:32,157 ‎폭력과 린치가 횡행하게 했죠 247 00:16:34,743 --> 00:16:36,537 ‎짐 크로 법은 지속적으로 248 00:16:36,620 --> 00:16:39,248 ‎흑인이 2등 시민이라는 사실을 ‎강화했죠 249 00:16:39,915 --> 00:16:44,211 ‎제가 완전히 분리된 곳에서 ‎산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250 00:16:45,087 --> 00:16:48,841 ‎제 삶을, 특히 젊은 시절을 ‎돌이켜보면 251 00:16:48,924 --> 00:16:50,551 ‎아주 보호받은 삶이었어요 252 00:16:51,802 --> 00:16:55,222 ‎부모님은 늘 저를 ‎안전하게 지켜주셨어요 253 00:16:56,974 --> 00:17:00,144 ‎아버지는 노예 제도를 ‎직접 목격하셨습니다 254 00:17:01,020 --> 00:17:02,855 ‎한 세대 차이였죠 255 00:17:02,938 --> 00:17:04,898 ‎가족 중에 노예가 있었어요 256 00:17:04,982 --> 00:17:07,651 ‎노예 제도는 인간에 대한 ‎극한의 모욕입니다 257 00:17:07,735 --> 00:17:11,030 ‎아버지는 어떤 식으로든 ‎절대 노예 취급은 258 00:17:11,113 --> 00:17:12,990 ‎받지 않겠다고 결심하셨죠 259 00:17:13,574 --> 00:17:17,828 ‎당신에게 몹시 ‎중요한 것 중 하나는 260 00:17:17,911 --> 00:17:20,122 ‎품위 있는 삶이었어요 261 00:17:20,205 --> 00:17:22,624 ‎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요 262 00:17:28,088 --> 00:17:32,259 ‎아버지는 일하던 공장에 ‎월급 인상을 요구하셨어요 263 00:17:33,635 --> 00:17:36,346 ‎사장이 그랬죠, '안 돼, 찰리' 264 00:17:37,765 --> 00:17:40,726 ‎'자네 월급이 더 오르면 ‎백인들과 벌이가 맞먹어' 265 00:17:40,809 --> 00:17:44,229 ‎'백인들하고 똑같은 돈을 ‎줄 수는 없어' 266 00:17:45,731 --> 00:17:48,275 ‎그리고 아버지를 ‎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불렀죠 267 00:17:49,443 --> 00:17:52,196 ‎별일 아닌 것처럼요 268 00:17:53,489 --> 00:17:55,949 ‎그날 밤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269 00:17:56,033 --> 00:17:58,702 ‎큰 소리로 이러시더군요 270 00:18:00,079 --> 00:18:03,457 ‎'난 여기서 떠나야겠어 ‎계속 여기 있다간' 271 00:18:05,959 --> 00:18:08,879 ‎'내가 놈들을 죽이든가 ‎놈들이 날 죽일 거야' 272 00:18:20,432 --> 00:18:23,727 ‎그곳을 떠날 때 ‎전 아홉 살이었어요 273 00:18:24,311 --> 00:18:25,729 ‎우린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죠 274 00:18:31,193 --> 00:18:33,612 ‎말했지만, 전 아홉 살이었어요 275 00:18:34,571 --> 00:18:37,449 ‎이건 아이에겐 엄청난 모험이었죠 276 00:18:39,034 --> 00:18:40,244 ‎기차를 타고 277 00:18:41,662 --> 00:18:45,290 ‎어딘지 전혀 모르는 곳으로 ‎떠나는 거니까요 278 00:18:51,171 --> 00:18:54,299 ‎'이사한다는 건 ‎형과 내게 큰 충격이었다' 279 00:18:54,383 --> 00:18:56,051 ‎'우린 여행 경험이 없었다' 280 00:18:56,135 --> 00:18:58,637 ‎'세인트루이스까지 내내 ‎유색 인종 구역에서' 281 00:18:58,720 --> 00:19:00,222 ‎'엄마 옆에 앉아서 갔다' 282 00:19:02,141 --> 00:19:04,726 ‎'그 후, 태어나 처음으로' 283 00:19:05,394 --> 00:19:06,728 ‎'아무 데나 앉을 수 있게 됐다' 284 00:19:14,862 --> 00:19:17,739 ‎러셀 가족의 이주는 ‎제2차 세계 대전 당시 285 00:19:17,823 --> 00:19:20,784 ‎차별적인 남부를 떠나 ‎더 나은 기회를 찾아 나선 286 00:19:20,868 --> 00:19:23,829 ‎흑인 미국인 대이동의 ‎일부였습니다 287 00:19:30,419 --> 00:19:35,841 ‎빌은 캘리포니아로 ‎'이민'을 했다고 말하죠 288 00:19:35,924 --> 00:19:38,886 ‎외국에서 온 거나 ‎마찬가지였거든요 289 00:19:38,969 --> 00:19:44,016 ‎새 국가의 관습을 배워야 했어요 290 00:19:44,099 --> 00:19:47,519 ‎여기서는 같은 식수대에서 ‎물을 마셔도 되고 291 00:19:48,020 --> 00:19:51,106 ‎버스에서 앉고 싶은 자리에 ‎앉을 수 있었죠 292 00:19:52,691 --> 00:19:55,611 ‎부모님은 조선소에서 일하셨어요 293 00:19:57,321 --> 00:20:01,825 ‎학교는 흑백 통합이었는데 ‎엄청난 변화였죠 294 00:20:03,160 --> 00:20:07,164 ‎농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‎있는 줄도 몰랐어요 295 00:20:07,664 --> 00:20:11,251 ‎아이들이 어디선가 ‎백보드와 후프를 가져왔죠 296 00:20:11,335 --> 00:20:14,379 ‎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겠어요 ‎산 건 분명히 아닌데 297 00:20:16,924 --> 00:20:19,426 ‎그렇게 농구를 처음 구경했죠 298 00:20:19,509 --> 00:20:24,014 ‎그래서 저도 같이 했어요 ‎정말 서툴렀죠 299 00:20:24,556 --> 00:20:30,520 ‎오클랜드에서 어머니는 ‎빌을 이 건물로 데려갔습니다 300 00:20:30,604 --> 00:20:32,898 ‎빌은 건물이 ‎이상하게 생겼다고 했죠 301 00:20:32,981 --> 00:20:35,150 ‎어머니가 말했습니다 ‎'넌 저기서 살게 될 거야' 302 00:20:35,234 --> 00:20:39,821 ‎빌은 '뭐라고요?' 했죠 ‎그건 도서관이었거든요 303 00:20:39,905 --> 00:20:44,409 ‎루이지애나에서는 ‎도서관에 갈 수 없었어요 304 00:20:44,493 --> 00:20:46,870 ‎흑인은 책을 읽으면 안 되니까요 305 00:20:46,954 --> 00:20:50,832 ‎전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어요 ‎역사책을 읽었죠 306 00:20:51,458 --> 00:20:53,627 ‎이런 단락을 봤어요 307 00:20:55,212 --> 00:20:59,967 ‎'미국의 노예들은 ‎원래 있던 곳에서' 308 00:21:00,050 --> 00:21:01,468 ‎'자유민으로 살 때보다 ‎더 잘 살았다' 309 00:21:03,428 --> 00:21:05,138 ‎정말 놀라웠어요 310 00:21:05,222 --> 00:21:09,017 ‎전 열 살이었지만 ‎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죠 311 00:21:09,101 --> 00:21:14,106 ‎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‎자유를 원하니까요 312 00:21:17,359 --> 00:21:21,071 ‎'난 나만의 세상이 있었고 ‎가장 소중한 물건은' 313 00:21:21,154 --> 00:21:24,157 ‎'오클랜드 공립 도서관의 ‎회원증이었다' 314 00:21:24,741 --> 00:21:26,410 ‎'거의 매일 갔다' 315 00:21:26,493 --> 00:21:30,706 ‎'복제된 그림을 찾아보고 ‎집에 가져가곤 했다' 316 00:21:30,789 --> 00:21:33,292 ‎'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‎그림들이었다' 317 00:21:34,668 --> 00:21:36,586 ‎'난 그 그림들에 푹 빠졌다' 318 00:21:36,670 --> 00:21:41,300 ‎'몇 시간씩 미켈란젤로를 연구하고 ‎세세한 것까지 머리에 새겼다' 319 00:21:41,883 --> 00:21:45,429 ‎'그렇게 몇 주가 지나자 ‎눈을 감으면' 320 00:21:45,512 --> 00:21:49,433 ‎'복제본에서 본 모든 것이 ‎머릿속에 떠올랐다' 321 00:21:49,516 --> 00:21:52,185 ‎'그 후 힘든 시험을 위해 ‎정신을 가다듬었다' 322 00:21:52,269 --> 00:21:54,438 ‎'기억에 의지해 ‎그림을 그리는 거였다' 323 00:21:54,938 --> 00:21:56,732 ‎'결과는 늘 실망스러웠다' 324 00:22:00,819 --> 00:22:03,780 ‎'1946년 가을에 ‎새 학기가 시작됐는데' 325 00:22:03,864 --> 00:22:08,076 ‎'어느 날 집에 와 보니 ‎엄마가 병원에 가고 없었다' 326 00:22:08,160 --> 00:22:10,704 ‎'별거 아닌 독감이라고 했다' 327 00:22:11,496 --> 00:22:14,624 ‎'그 후로 2주 동안, 병문안을 가면 ‎엄마는 웃으며' 328 00:22:14,708 --> 00:22:17,586 ‎'의사들이 영문을 모른다고 ‎말씀하시곤 했다' 329 00:22:18,211 --> 00:22:21,757 ‎'어느 날 병원을 다녀와서 ‎잠든 우리를 아버지가 깨우더니' 330 00:22:21,840 --> 00:22:24,468 ‎'어머니가 방금 ‎돌아가셨다고 했다' 331 00:22:26,094 --> 00:22:29,431 ‎'난 12살에 어머니를 잃었다' 332 00:22:29,514 --> 00:22:30,766 ‎"케이티 러셀" 333 00:22:30,849 --> 00:22:32,559 ‎"찰리 러셀의 사랑하는 아내" 334 00:22:32,642 --> 00:22:35,645 ‎그 시절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335 00:22:35,729 --> 00:22:39,691 ‎아이는 이모들이 맡아 키우는 게 336 00:22:39,775 --> 00:22:42,819 ‎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337 00:22:42,903 --> 00:22:46,990 ‎빌의 아버지는 그랬죠 ‎'아니요, 제가 데려갑니다' 338 00:22:47,074 --> 00:22:49,951 ‎아이들 엄마랑 약속했다는 게 ‎첫 번째 이유고 339 00:22:50,035 --> 00:22:53,330 ‎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‎자식을 맡길 수 없었던 거죠 340 00:22:53,413 --> 00:22:56,249 ‎하지만 빌에게는 ‎힘든 시간이었어요 341 00:22:57,876 --> 00:23:02,422 ‎'난 딴사람이 됐다 ‎내성적인 외톨이가 된 것이다' 342 00:23:03,256 --> 00:23:05,217 ‎'엄마가 없으니' 343 00:23:05,300 --> 00:23:08,178 ‎'아무것도 못 될 거라는 생각이 ‎내 발목을 잡았다' 344 00:23:10,430 --> 00:23:14,226 ‎'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‎내게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' 345 00:23:14,309 --> 00:23:16,269 ‎'더 심각한 건 ‎나 역시 그랬다는 것이다' 346 00:23:17,979 --> 00:23:19,856 ‎'난 모든 것에 서툴렀다' 347 00:23:24,653 --> 00:23:29,616 ‎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‎'반 리그'라는 게 있었어요 348 00:23:29,699 --> 00:23:33,203 ‎각 반은 점심시간에 ‎15분씩 시합을 했는데 349 00:23:33,286 --> 00:23:35,831 ‎전 반 팀의 후보 선수였죠 350 00:23:38,959 --> 00:23:42,212 ‎러셀이 어떤 선수가 될지 ‎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351 00:23:42,295 --> 00:23:44,798 ‎아마 자신도 몰랐을 거고요 352 00:23:44,881 --> 00:23:50,011 ‎축복받은 신체적 자질을 ‎타고났다는 것도 353 00:23:50,095 --> 00:23:51,513 ‎그걸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죠 354 00:23:53,598 --> 00:23:58,437 ‎11학년 때 대표팀에서 잘렸어요 355 00:23:58,520 --> 00:24:01,606 ‎중학교 때 제 담임이었던 356 00:24:01,690 --> 00:24:04,651 ‎대표팀 코치가 ‎잘려서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357 00:24:05,819 --> 00:24:08,321 ‎덕분에 오늘 ‎대표팀에 나갈 수 있으니까요 358 00:24:08,905 --> 00:24:13,660 ‎조지 파울스 코치는 빌보다 먼저 ‎빌의 가능성을 알아봤죠 359 00:24:15,620 --> 00:24:17,622 ‎제가 빌에게 그랬을 거예요 360 00:24:17,706 --> 00:24:20,834 ‎여름 내내 ‎나갈 수 있는 시합은 다 나가라고 361 00:24:20,917 --> 00:24:24,880 ‎10월에 시작하는 다음 시즌에는 362 00:24:24,963 --> 00:24:26,381 ‎일류 센터가 될 거라고요 363 00:24:27,299 --> 00:24:30,385 ‎그러자 남학생 클럽에서 ‎뛰어 보겠다고 하더군요 364 00:24:30,469 --> 00:24:31,803 ‎"오클랜드 남학생 클럽" 365 00:24:31,887 --> 00:24:33,513 ‎제가 1달러짜리 은화를 줬는데 366 00:24:33,597 --> 00:24:36,475 ‎그걸 가장 좋은 곳에 썼죠 367 00:24:36,558 --> 00:24:40,103 ‎1달러로 여름 내내 ‎남학생 클럽을 이용했으니까요 368 00:24:40,187 --> 00:24:42,397 ‎죽어라 농구만 했죠 369 00:24:44,524 --> 00:24:48,987 ‎고등학교 3학년 때 ‎상황이 진지해졌어요 370 00:24:50,155 --> 00:24:54,284 ‎시즌 중반쯤에 ‎전 보고 깨달은 게 있었어요 371 00:24:57,329 --> 00:25:00,290 ‎'그림으로는 못 했던 걸' 372 00:25:00,373 --> 00:25:03,043 ‎'농구 코트에서는 ‎할 수 있을 것 같았다' 373 00:25:04,044 --> 00:25:07,797 ‎'눈을 감은 채 ‎머릿속에서 경기를 재생했다' 374 00:25:10,258 --> 00:25:12,928 ‎'나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 내는' 375 00:25:13,011 --> 00:25:14,804 ‎'개인 농구 연구소 같은 거였다' 376 00:25:17,599 --> 00:25:19,017 ‎'블로킹을 많이 했다' 377 00:25:19,100 --> 00:25:22,521 ‎'내가 그린 설계를 ‎실행에 옮기는 게 재미있었다' 378 00:25:23,063 --> 00:25:25,774 ‎'가끔은 첫 번부터 제대로 됐다' 379 00:25:25,857 --> 00:25:30,403 ‎'미켈란젤로를 화폭에 ‎그대로 그려내는 기분이었다' 380 00:25:30,946 --> 00:25:33,573 ‎'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' 381 00:25:34,324 --> 00:25:39,120 ‎생각하면 정말 멋지죠 ‎그냥 경기를 한 번 쓱 보고 382 00:25:39,746 --> 00:25:42,624 ‎그걸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한 다음 383 00:25:42,707 --> 00:25:44,834 ‎경기장에 나가 ‎그대로 해낼 수 있다는 건요 384 00:25:44,918 --> 00:25:48,213 ‎그건 시합에 나가기 전 ‎러셀의 일과가 됐죠 385 00:25:51,758 --> 00:25:56,763 ‎러셀은 그 수비 설계를 ‎대학 챔피언십의 청사진으로 삼고 386 00:25:56,846 --> 00:25:59,307 ‎1956년 남자 올림픽 팀에서 387 00:25:59,391 --> 00:26:03,019 ‎세계 무대에 펼쳐 보입니다 388 00:26:03,728 --> 00:26:05,605 ‎여기, 미국 대표팀입니다 389 00:26:05,689 --> 00:26:09,734 ‎무패 시즌을 기록하며 ‎올림픽 대표팀에 선출됐습니다 390 00:26:09,818 --> 00:26:12,237 ‎올림픽 출전을 기다리고 있나요? 391 00:26:12,320 --> 00:26:15,490 ‎언제부터 기다렸는지 ‎기억도 안 나네요 392 00:26:15,574 --> 00:26:17,534 ‎"1956년 올림픽 ‎호주 멜버른" 393 00:26:18,910 --> 00:26:22,247 ‎당시 올림픽의 핵심은 ‎이기는 거였습니다 394 00:26:23,415 --> 00:26:27,043 ‎선수가 어디 출신인지는 ‎중요하지 않았어요 395 00:26:29,296 --> 00:26:34,050 ‎러셀의 역동적인 방어로 ‎미국팀은 소련팀을 누르고 396 00:26:34,134 --> 00:26:35,969 ‎금메달을 품에 안았죠 397 00:26:36,052 --> 00:26:40,098 ‎금메달을 따는 그 짧은 순간은 398 00:26:41,433 --> 00:26:42,976 ‎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399 00:26:43,893 --> 00:26:46,605 ‎엄청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00 00:26:46,688 --> 00:26:50,525 ‎그건 정말 어디 가서도 ‎자랑할 수 있죠 401 00:26:53,528 --> 00:26:56,656 ‎대학 챔피언십 2회 우승에 ‎금메달까지 땄으니 402 00:26:56,740 --> 00:26:58,450 ‎빌은 프로로 갈 준비가 됐죠 403 00:27:00,744 --> 00:27:06,207 ‎사람들은 아직 의식 못 했지만 ‎NBA는 사실상 백인 밭이었어요 404 00:27:06,291 --> 00:27:10,420 ‎초기 사진을 보면 ‎백인이 지배적이었죠 405 00:27:11,838 --> 00:27:14,924 ‎생색내기로 흑인 선수 한 명이 ‎끼어 있었고요 406 00:27:15,008 --> 00:27:18,428 ‎리그 중에는 ‎두 명까지 늘기도 했죠 407 00:27:18,511 --> 00:27:22,015 ‎어차피 둘이 한방 쓰면 되니까 ‎그게 한계였죠 408 00:27:22,599 --> 00:27:26,645 ‎NBA에 드래프트된 ‎최초의 흑인 선수는 409 00:27:26,728 --> 00:27:29,147 ‎듀케인 출신 척 쿠퍼였습니다 410 00:27:29,648 --> 00:27:35,111 ‎보스턴 셀틱스 감독 ‎레드 아우어바흐의 결정이었죠 411 00:27:36,571 --> 00:27:40,367 ‎아우어바흐는 피부색 따위는 ‎관심 없었어요 412 00:27:40,450 --> 00:27:44,537 ‎오로지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 ‎생각했죠 413 00:27:44,621 --> 00:27:48,166 ‎그 목표를 위해서는 ‎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414 00:27:48,249 --> 00:27:52,879 ‎최고의 선수들과 ‎팀을 꾸리는 거였어요 415 00:27:55,799 --> 00:27:59,260 ‎1950년대에 보스턴 셀틱스는 ‎들러리 신세였어요 416 00:27:59,344 --> 00:28:01,221 ‎빌 샤먼 같은 선수들로 417 00:28:01,304 --> 00:28:04,766 ‎공격력은 강했고 ‎1950년대 최고의 수비수인 418 00:28:04,849 --> 00:28:07,185 ‎밥 쿠지도 있었지만 419 00:28:07,268 --> 00:28:09,479 ‎우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어요 420 00:28:09,562 --> 00:28:13,024 ‎밥 쿠지는 ‎최초의 NBA 슈퍼스타로 손꼽히죠 421 00:28:13,108 --> 00:28:16,778 ‎1950년대에 길 가는 남자를 ‎아무나 붙잡고 422 00:28:16,861 --> 00:28:20,323 ‎농구 선수 이름을 ‎하나 대 보라고 하면 423 00:28:20,407 --> 00:28:23,952 ‎대부분은 밥 쿠지라고 ‎대답했을 겁니다 424 00:28:24,035 --> 00:28:27,247 ‎쿠지가 수비를 제칩니다 ‎충격적인 슛입니다 425 00:28:28,581 --> 00:28:31,835 ‎전 정석을 벗어난 것들을 ‎할 수 있었고 426 00:28:31,918 --> 00:28:36,131 ‎그걸 보완할 창의력도 있었어요 427 00:28:36,214 --> 00:28:39,592 ‎누구도 하지 않는 걸 할 수 있었죠 428 00:28:40,260 --> 00:28:44,013 ‎'미스터 농구'가 제 별명이었죠 ‎'코트의 마술사'라고 했어요 429 00:28:44,973 --> 00:28:47,517 ‎셀틱스는 강력한 공격을 펼쳤지만 430 00:28:48,017 --> 00:28:51,521 ‎방어와 리바운드에는 약했습니다 431 00:28:52,063 --> 00:28:54,023 ‎공을 차지하는 게 핵심이었죠 432 00:28:54,107 --> 00:28:56,025 ‎리바운드만 제대로 하면 433 00:28:56,109 --> 00:28:58,778 ‎코트 위에서 뭐든 못 할 게 없어요 434 00:28:58,862 --> 00:29:03,241 ‎아널드가 1년 전 절 찾아왔어요 435 00:29:03,324 --> 00:29:06,828 ‎캘리포니아에 어떤 친구가 있는데 ‎그 친구를 데려오면 436 00:29:07,370 --> 00:29:09,998 ‎우리 문제가 싹 다 해결된대요 437 00:29:11,541 --> 00:29:15,587 ‎빌 러셀이 필요하다는 데는 ‎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438 00:29:15,670 --> 00:29:18,840 ‎반응이 빠르고 ‎운동신경이 엄청난 데다 439 00:29:18,923 --> 00:29:21,217 ‎팔도 기니까, 굉장했죠 440 00:29:21,843 --> 00:29:23,887 ‎러셀을 데려오는 건 ‎쉽지 않았습니다 441 00:29:23,970 --> 00:29:27,098 ‎드래프트 1순위는 ‎로체스터 로열스에게 갔습니다 442 00:29:28,600 --> 00:29:31,102 ‎셀틱스는 7순위였죠 443 00:29:31,186 --> 00:29:34,564 ‎그래서 레드는 2순위로 올라가려고 ‎거래를 좀 했어요 444 00:29:36,441 --> 00:29:37,609 ‎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죠 445 00:29:39,194 --> 00:29:43,281 ‎레드 아우어바흐는 늘 ‎뜻을 이룰 방법을 찾죠 446 00:29:43,364 --> 00:29:45,992 ‎셀틱스 구단주인 ‎월터 브라운을 찾아갔는데 447 00:29:46,075 --> 00:29:48,828 ‎월터가 대주주로 있던 ‎'아이스 커페이드'는 448 00:29:48,912 --> 00:29:52,332 ‎당시 엄청나게 성공적인 쇼였죠 449 00:29:52,415 --> 00:29:55,001 ‎모든 공연장이 매진 행렬이었어요 450 00:29:55,084 --> 00:29:59,756 ‎월터 브라운은 ‎레드 아우어바흐의 요청대로 451 00:29:59,839 --> 00:30:02,133 ‎로체스터 로열스에게 제의했죠 ‎'거래를 합시다' 452 00:30:02,217 --> 00:30:05,970 ‎'아이스 커페이드 공연을 ‎원하는 만큼 열어 줄 테니' 453 00:30:06,054 --> 00:30:10,058 ‎'드래프트권으로 ‎빌 러셀을 뽑지 말아요' 454 00:30:10,141 --> 00:30:12,977 ‎그렇게 빌 러셀은 ‎아이스 커페이드와 트레이드됐죠 455 00:30:13,061 --> 00:30:14,938 ‎레드 아우어바흐의 솜씨였어요 456 00:30:17,774 --> 00:30:19,818 ‎레드는 러셀을 데려왔지만 457 00:30:20,318 --> 00:30:22,821 ‎신참으로서 기대에 못 미친 러셀은 458 00:30:22,904 --> 00:30:26,324 ‎자신이 팀과 잘 맞는지 ‎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459 00:30:26,950 --> 00:30:29,202 ‎그러던 어느 날 경기 전에 ‎레드와 회의를 했어요 460 00:30:30,495 --> 00:30:34,040 ‎레드가 이랬죠, '좀 일찍 와 ‎얘기 좀 하고 싶으니까' 461 00:30:34,123 --> 00:30:36,042 ‎그래서, 보스턴 경기장에서 ‎마주 앉았죠 462 00:30:36,125 --> 00:30:40,255 ‎일꾼들이 경기장을 정비하고 ‎골대를 세우고 뭐 그러는데 463 00:30:40,338 --> 00:30:42,799 ‎저한테 이러더군요 ‎'할 말이 있어' 464 00:30:42,882 --> 00:30:45,760 ‎'자네가 득점을 얼마나 하든 ‎그런 건 상관없어' 465 00:30:45,844 --> 00:30:48,096 ‎'그냥 우리가 이기게 ‎도와주기만 해' 466 00:30:49,472 --> 00:30:54,018 ‎전 그랬죠 ‎'네 월급은 이 두 눈이 결정해' 467 00:30:54,102 --> 00:30:56,563 ‎'슛할 기회를 ‎포기하라는 게 아니라' 468 00:30:56,646 --> 00:30:58,731 ‎'점수 걱정은 하지 말라고' 469 00:30:58,815 --> 00:31:01,609 ‎'그냥 우리가 이길지 질지만 ‎신경 써' 470 00:31:01,693 --> 00:31:03,236 ‎'그게 중요해' 471 00:31:04,654 --> 00:31:07,323 ‎전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죠 472 00:31:07,407 --> 00:31:09,450 ‎그렇게 얘기를 마치고, 그 이후로 473 00:31:09,534 --> 00:31:12,453 ‎레드는 제가 리바운드와 수비에 474 00:31:12,537 --> 00:31:14,539 ‎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‎알게 됐어요 475 00:31:18,251 --> 00:31:23,006 ‎공수 전환이 빠른 경기에서는 ‎누군가 리바운드를 장악해야 해요 476 00:31:23,089 --> 00:31:26,009 ‎리바운드를 장악하는 게 ‎바로 러셀의 역할이었죠 477 00:31:27,218 --> 00:31:31,431 ‎수비 팀에게 속공의 핵심은 ‎리바운드와 아웃렛 패스죠 478 00:31:33,600 --> 00:31:37,103 ‎상대팀이 슛을 하면 ‎전 한쪽에 자리를 잡아요 479 00:31:37,186 --> 00:31:40,064 ‎가장 가까운 쪽에서 기다리다 ‎가로챈 공을 받고 480 00:31:40,148 --> 00:31:43,568 ‎반대편 엔드라인으로 가 ‎속공을 시작하죠 481 00:31:43,651 --> 00:31:46,154 ‎러셀이 모든 리바운드를 ‎잡아 줄 걸 알았거든요 482 00:31:47,363 --> 00:31:48,948 ‎다른 팀이 슛을 하고 483 00:31:49,032 --> 00:31:53,077 ‎땅으로 내려올 때쯤 ‎우린 레이업을 쏘고 있죠 484 00:31:59,334 --> 00:32:03,880 ‎러셀은 리바운드 담당이었어요 ‎슛을 막고 패스를 끊고 485 00:32:03,963 --> 00:32:07,675 ‎공을 곧장 반대 방향으로 보냈어요 486 00:32:07,759 --> 00:32:11,679 ‎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‎코트를 질주했죠 487 00:32:11,763 --> 00:32:13,348 ‎밀려드는 조수처럼요 488 00:32:19,312 --> 00:32:20,855 ‎밥, 정말 기분이 좋겠어요 489 00:32:20,939 --> 00:32:23,858 ‎오늘 경기에서 ‎최고의 선수로 뽑혔으니까요 490 00:32:23,942 --> 00:32:27,403 ‎리바운드 담당 선수가 있으니 ‎기분이 어떤가요? 491 00:32:27,487 --> 00:32:30,782 ‎농구 팬이라면 대부분 492 00:32:30,865 --> 00:32:33,576 ‎셀틱스의 공격 방식이 493 00:32:33,660 --> 00:32:35,578 ‎속공 기반인 걸 아실 거예요 494 00:32:35,662 --> 00:32:38,081 ‎그동안은 그걸 할 ‎장신 선수가 없었어요 495 00:32:38,164 --> 00:32:43,419 ‎심지어 지금도 ‎리바운드, 패스, 수비에서 496 00:32:43,503 --> 00:32:46,673 ‎러셀의 우월함은 ‎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497 00:32:46,756 --> 00:32:48,257 ‎"충격! 거인의 등장!" 498 00:32:51,511 --> 00:32:53,054 ‎'다 아내 덕분이다' 499 00:32:54,138 --> 00:32:58,309 ‎'내가 자신을 의심할 때도 ‎로즈는 날 계속 믿어 줬다' 500 00:32:58,393 --> 00:33:01,187 ‎'연습 후에나 ‎심지어 연습 중 쉬는 시간에도' 501 00:33:01,270 --> 00:33:02,480 ‎'날 응원해 줬다' 502 00:33:02,563 --> 00:33:04,691 ‎'홈경기 후에도 똑같았다' 503 00:33:04,774 --> 00:33:07,652 ‎'다만 원정 경기 때는 ‎그럴 수 없었다' 504 00:33:08,152 --> 00:33:10,238 ‎'그럴 때면 ‎아내의 응원이 정말 그리웠다' 505 00:33:12,907 --> 00:33:17,954 ‎'1956년에 올림픽을 마치고 ‎22살로 로즈와 결혼했을 때' 506 00:33:18,037 --> 00:33:21,165 ‎'내가 뭘 하고 있는지 ‎전혀 몰랐다' 507 00:33:21,249 --> 00:33:24,419 ‎'로즈가 나를 받아 주고 ‎날 아낀다는 것만 알았다' 508 00:33:25,169 --> 00:33:29,007 ‎'그 외에는 내 인생의 전환점인 ‎농구 생각뿐이었다' 509 00:33:31,843 --> 00:33:34,595 ‎셀틱스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‎동부 지역에서 510 00:33:34,679 --> 00:33:36,597 ‎1위를 차지했습니다 511 00:33:41,019 --> 00:33:43,896 ‎세인트루이스 호크스와 ‎우승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512 00:33:43,980 --> 00:33:47,734 ‎"셀틱스와 호크스가 ‎플레이오프에서 만나다" 513 00:33:48,818 --> 00:33:52,280 ‎보스턴은 NBA 결승전을 보러 온 ‎관객들로 만석입니다 514 00:33:52,363 --> 00:33:55,366 ‎세인트루이스 호크스와 ‎보스턴 셀틱스의 대결입니다 515 00:33:57,201 --> 00:33:58,453 ‎러셀의 피벗입니다 516 00:33:59,620 --> 00:34:01,039 ‎멋진 시리즈였습니다 517 00:34:01,122 --> 00:34:04,083 ‎빌 러셀은 거친 경기일수록 ‎더 빛났죠 518 00:34:04,167 --> 00:34:07,253 ‎전 레이업을 4번 했는데 ‎처음 둘은 러셀에게 막혔고 519 00:34:07,336 --> 00:34:09,338 ‎나머지 둘은 ‎러셀을 신경 쓰느라 놓쳤죠 520 00:34:11,883 --> 00:34:14,260 ‎러셀이 처음 합류한 시리즈에서 521 00:34:14,343 --> 00:34:17,472 ‎7차전의 마지막 몇 분이었습니다 522 00:34:18,097 --> 00:34:20,349 ‎4쿼터 후반에 동점입니다 523 00:34:20,433 --> 00:34:24,145 ‎러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‎동점을 깼습니다! 524 00:34:24,228 --> 00:34:26,731 ‎매콜리 공입니다 ‎자유투 서클 바로 밖입니다 525 00:34:26,814 --> 00:34:29,901 ‎골대 근처의 페팃에게 패스 ‎러셀의 파울입니다 526 00:34:29,984 --> 00:34:33,488 ‎자유투입니다 ‎동점으로 만들 기회죠 527 00:34:34,906 --> 00:34:38,618 ‎준비됐습니다, 쏩니다 ‎골대를 건드리고, 들어갑니다! 528 00:34:38,701 --> 00:34:42,038 ‎제가 본 경기 중 ‎두 경기를 최고로 꼽는데 529 00:34:42,121 --> 00:34:43,456 ‎첫 경기는 러셀의 경기였죠 530 00:34:43,539 --> 00:34:45,833 ‎동점 상황, 시간이 없습니다 531 00:34:45,917 --> 00:34:48,461 ‎셀틱스가 반대편 엔드라인으로 ‎왼쪽에 쿠지입니다 532 00:34:48,544 --> 00:34:52,215 ‎쿠지가 롱 패스를 줬는데 ‎그걸 잡아서 넣기까지 533 00:34:52,298 --> 00:34:55,968 ‎한 동작으로 해야 했어요 ‎골인에 실패했죠 534 00:34:56,052 --> 00:34:59,680 ‎이런! 마틴에게 리바운드합니다 ‎마틴이 코트 중앙으로 갑니다 535 00:34:59,764 --> 00:35:01,516 ‎공이 세인트루이스에게 넘어갔어요 536 00:35:01,599 --> 00:35:04,519 ‎패스받은 선수가 달려가서 537 00:35:04,602 --> 00:35:06,813 ‎레이업 슛을 날리면 끝나는 거였죠 538 00:35:07,396 --> 00:35:10,399 ‎콜먼이라는 선수가 ‎모두의 앞에 등장했어요 539 00:35:10,483 --> 00:35:14,320 ‎잭 콜먼이 달립니다 ‎공수가 전환됩니다 540 00:35:14,403 --> 00:35:17,198 ‎전 마음을 굳게 먹고 ‎있는 힘껏 자리를 지켰죠 541 00:35:17,281 --> 00:35:19,534 ‎빌 러셀이 코트를 달립니다 542 00:35:20,034 --> 00:35:22,203 ‎러셀이 바람처럼 절 지나쳤죠 543 00:35:22,286 --> 00:35:26,666 ‎러셀이 블로킹합니다 ‎대단한 플레이입니다! 544 00:35:28,459 --> 00:35:32,463 ‎3, 4초 남은 상황에서 ‎역전당할 수도 있었어요 545 00:35:32,547 --> 00:35:36,259 ‎연장전 이후 113 대 113입니다 546 00:35:36,843 --> 00:35:39,762 ‎알렉스 해넘의 플레이도 굉장했죠 547 00:35:39,846 --> 00:35:42,223 ‎1초 남기고 타임아웃을 불렀어요 548 00:35:42,306 --> 00:35:43,933 ‎짐 로스컷옵이 득점합니다 549 00:35:44,016 --> 00:35:47,770 ‎셀틱스가 2점 앞섰지만 호크스는 ‎아직 슛할 시간이 있습니다 550 00:35:47,854 --> 00:35:50,815 ‎선수 겸 코치 알렉스 해넘 곁에 ‎호크스 선수가 모였습니다 551 00:35:50,898 --> 00:35:54,318 ‎해넘이 그랬죠 ‎'내가 코트 반대편까지 날릴게' 552 00:35:54,402 --> 00:35:58,406 ‎'백보드를 치면 ‎페팃이 잡아서 넣어', 미쳤죠 553 00:36:01,534 --> 00:36:03,161 ‎완벽한 패스를 했어요 554 00:36:04,745 --> 00:36:08,499 ‎전 공중에서 공을 잡아 ‎그대로 슛했어요 555 00:36:09,709 --> 00:36:12,378 ‎제대로 통했어요 ‎슛은 엇나갔지만요 556 00:36:13,296 --> 00:36:15,464 ‎이로써 경기가 끝납니다! 557 00:36:16,299 --> 00:36:19,552 ‎셀틱스의 세계 챔피언십 ‎첫 우승입니다 558 00:36:19,635 --> 00:36:23,264 ‎그리고 제가 처음 발표하는 ‎승리입니다 559 00:36:28,895 --> 00:36:30,855 ‎챔피언십 첫 우승이니 너무 기뻤죠 560 00:36:31,522 --> 00:36:35,067 ‎레드삭스는 몇 년째 우승 못 했고 ‎브루인스는 승리한 적이 없고 561 00:36:35,693 --> 00:36:37,820 ‎패트리어츠는 아직 ‎존재하기 전이었어요 562 00:36:43,618 --> 00:36:45,161 ‎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563 00:36:46,746 --> 00:36:49,707 ‎레드가 말했죠 ‎'그 수염을 밀어버리자' 564 00:36:50,541 --> 00:36:52,877 ‎전 탈의실에 가기 전까지 ‎잊고 있었는데 565 00:36:52,960 --> 00:36:56,714 ‎트레이너가 면도기와 ‎면도 크림을 가져왔어요 566 00:36:57,548 --> 00:37:00,551 ‎그날 밤 전 진짜 팀의 일원이 됐죠 567 00:37:01,552 --> 00:37:04,263 ‎"셀틱, 125 대 123으로 우승" 568 00:37:04,347 --> 00:37:08,517 ‎"셀틱스, NBA 1위 등극" 569 00:37:13,064 --> 00:37:15,399 ‎신인으로 승리의 한 해를 보내고 570 00:37:15,483 --> 00:37:19,987 ‎빌과 로즈는 보스턴에 ‎뿌리를 내려도 되겠다 싶었죠 571 00:37:20,738 --> 00:37:22,573 ‎레딩에 집을 샀어요 572 00:37:22,657 --> 00:37:24,325 ‎"레딩 - 1644년에 ‎독립 도시로 출발" 573 00:37:24,408 --> 00:37:28,162 ‎교외 지역인 레딩의 주민은 ‎대체로 노동 계급에 보수파였죠 574 00:37:28,246 --> 00:37:31,540 ‎러셀은 셀틱스에서 뛰는 내내 ‎레딩에 살았어요 575 00:37:31,624 --> 00:37:34,877 ‎하지만 완전히 정착하고 ‎환영받지는 못했죠 576 00:37:37,046 --> 00:37:40,633 ‎지역 주민들이 괴롭힌다며 ‎하소연하곤 했어요 577 00:37:40,716 --> 00:37:42,843 ‎마을 사람들이 ‎여기저기 따라다니고 578 00:37:42,927 --> 00:37:44,971 ‎불한당들이 집 주위 쓰레기통을 ‎엎어놓곤 했죠 579 00:37:45,680 --> 00:37:48,391 ‎매사추세츠주 레딩으로 ‎처음 이사 왔을 때 580 00:37:48,474 --> 00:37:50,726 ‎우린 그곳의 첫 흑인 가족이었어요 581 00:37:50,810 --> 00:37:53,145 ‎아빠가 출장을 갈 때마다 582 00:37:53,229 --> 00:37:57,275 ‎'너구리들'이 와서 ‎쓰레기통을 넘어뜨렸죠 583 00:37:57,358 --> 00:38:00,444 ‎아침이면 마당에 ‎쓰레기가 널려 있었어요 584 00:38:00,528 --> 00:38:03,656 ‎아빠가 경찰서에 가서 그러셨죠 ‎'제가 출장을 가면' 585 00:38:03,739 --> 00:38:07,618 ‎'누군가가 아내를 괴롭히고 ‎쓰레기통을 넘어뜨립니다' 586 00:38:07,702 --> 00:38:10,538 ‎경찰은 이랬죠 ‎'너구리를 우리더러 어쩌라고요' 587 00:38:11,956 --> 00:38:15,835 ‎그래서 전 주 정부로 가서 588 00:38:15,918 --> 00:38:17,753 ‎총기 허가를 받았죠 589 00:38:21,799 --> 00:38:24,593 ‎그랬더니 갑자기 ‎너구리가 사라지더군요 590 00:38:27,388 --> 00:38:29,974 ‎보스턴은 인종적으로 ‎아주 자유주의적인 도시였어요 591 00:38:30,057 --> 00:38:34,145 ‎19세기에 '미국의 아테네'로 ‎이름을 날렸죠 592 00:38:34,228 --> 00:38:36,731 ‎하지만 러셀은 ‎백인 노동계급으로 이루어진 593 00:38:36,814 --> 00:38:40,443 ‎이 지역 문화가 흑인의 존재를 ‎거부한다는 걸 알았죠 594 00:38:41,277 --> 00:38:42,570 ‎보스턴은 595 00:38:43,863 --> 00:38:45,072 ‎제가 갔을 때 596 00:38:46,240 --> 00:38:49,660 ‎NBA에서 가장 덜 ‎자유주의적인 도시였어요 597 00:38:49,744 --> 00:38:51,871 ‎보스턴 아니라도 ‎인종 차별은 흔했죠 598 00:38:51,954 --> 00:38:54,373 ‎1950년대 미국이잖아요 599 00:38:54,457 --> 00:38:57,835 ‎넷, 여섯, 여덟 ‎우린 통합을 거부한다 600 00:38:57,918 --> 00:39:01,172 ‎둘, 넷, 여섯, 여덟 ‎우린 통합을 거부한다 601 00:39:01,255 --> 00:39:03,466 ‎"백인 학교를 백인에게 ‎KKKK" 602 00:39:05,426 --> 00:39:09,597 ‎러셀은 인종 분리라는 폭력에서 ‎벗어나기 위한 위안을 603 00:39:09,680 --> 00:39:13,809 ‎열심히 뛰는 것만이 아니라 ‎승리에서 찾았습니다 604 00:39:14,727 --> 00:39:18,189 ‎"셀틱스 3연승 ‎필라델피아에 106-92 압승" 605 00:39:18,272 --> 00:39:19,815 ‎"셀틱스, 뉴욕에 낙승" 606 00:39:19,899 --> 00:39:23,903 ‎1957년에서 1958년 시즌은 ‎셀틱스의 것이었죠 607 00:39:23,986 --> 00:39:27,990 ‎러셀은 아주 수월하게 ‎경기당 22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608 00:39:29,492 --> 00:39:32,119 ‎NBA 우승을 또 한 번 ‎노리는 것 같았죠 609 00:39:32,203 --> 00:39:35,498 ‎"NBA 결승전 개막 ‎셀틱스가 호크스에 우세" 610 00:39:37,083 --> 00:39:39,960 ‎안녕하십니까, 농구 팬 여러분 ‎조니 모스트입니다 611 00:39:40,044 --> 00:39:43,005 ‎1958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에 ‎잘 오셨습니다 612 00:39:43,089 --> 00:39:45,132 ‎호크스와 셀틱스의 대결입니다 613 00:39:46,384 --> 00:39:49,595 ‎3차전 동점 상태에서 후반전에 614 00:39:49,678 --> 00:39:52,473 ‎슛을 블록하려 점프한 러셀이 ‎잘못 착지해 615 00:39:52,556 --> 00:39:55,601 ‎힘줄이 파열되고 ‎발목을 삐었습니다 616 00:39:59,897 --> 00:40:02,108 ‎빌이 다치길 바란 건 아니지만 617 00:40:02,191 --> 00:40:05,986 ‎우리 팀에겐 기회가 된 셈이죠 618 00:40:06,070 --> 00:40:10,032 ‎부상이 심해서 ‎몇 경기에 못 나갔어요 619 00:40:10,574 --> 00:40:13,369 ‎러셀은 세인트루이스의 ‎6차전에서 복귀했습니다 620 00:40:13,452 --> 00:40:16,288 ‎셀틱스가 세 경기를 지고 있었죠 621 00:40:16,831 --> 00:40:19,250 ‎하지만 러셀은 부상 때문에 ‎다리를 절었어요 622 00:40:19,750 --> 00:40:20,918 ‎페팃이 골대로 갑니다 623 00:40:21,001 --> 00:40:22,962 ‎톰 하인슨을 넘어, 2점입니다 624 00:40:23,045 --> 00:40:26,006 ‎페팃이 돌진합니다 ‎러셀도 막지 못합니다 625 00:40:27,800 --> 00:40:30,636 ‎매콜리 공입니다, 끝났습니다 626 00:40:31,512 --> 00:40:33,889 ‎세인트루이스 호크스가 ‎챔피언십을 차지합니다 627 00:40:33,973 --> 00:40:36,016 ‎밥 페팃의 50득점 덕분입니다 628 00:40:37,309 --> 00:40:38,936 ‎우린 여섯 경기에서 졌어요 629 00:40:39,019 --> 00:40:43,274 ‎하지만 그건 가난과 파산의 ‎차이였습니다 630 00:40:43,357 --> 00:40:47,736 ‎가난은 마음의 상태고 ‎파산은 일시적 상황이죠 631 00:40:48,696 --> 00:40:51,490 ‎우린 그게 아주 ‎일시적인 상황인 걸 알았습니다 632 00:40:52,241 --> 00:40:57,329 ‎다음 해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‎이기면 되는 거죠 633 00:40:57,413 --> 00:41:00,082 ‎아널드부터 시작해서 ‎모두 경쟁심이 강했어요 634 00:41:00,166 --> 00:41:02,501 ‎트래블링이잖아요, 멘디! 제발 좀! 635 00:41:02,585 --> 00:41:04,879 ‎"아널드 '레드' 아우어바흐 ‎셀틱스 코치" 636 00:41:06,088 --> 00:41:07,506 ‎레드는 정말 진지했어요 637 00:41:08,382 --> 00:41:12,595 ‎시합 전에 상대 팀과 ‎악수하는 것도 싫어했죠 638 00:41:12,678 --> 00:41:14,096 ‎적이니까요! 639 00:41:14,930 --> 00:41:17,766 ‎아널드는 한 발 더 나갔어요 640 00:41:17,850 --> 00:41:20,269 ‎사이좋게 지내는 게 아니라 641 00:41:20,352 --> 00:41:22,146 ‎상대를 짓밟기를 바랐죠 642 00:41:22,897 --> 00:41:26,442 ‎이듬해인 1958년에서 ‎1958년 시즌에 643 00:41:26,525 --> 00:41:29,528 ‎셀틱스는 최고 기록으로 ‎리그를 마감했습니다 644 00:41:29,612 --> 00:41:32,656 ‎우린 모든 스타일의 농구를 ‎할 수 있었죠 645 00:41:32,740 --> 00:41:34,283 ‎누구도 상대할 수 있었어요 646 00:41:35,117 --> 00:41:38,037 ‎하프코트에서 누구라도 ‎때려눕힐 수 있었죠 647 00:41:38,787 --> 00:41:40,247 ‎모두 똑같이 유능했어요 648 00:41:43,876 --> 00:41:48,464 ‎레드는 젊은 친구들을 모아 ‎함께 팀을 키우고 싶어 했죠 649 00:41:52,801 --> 00:41:55,846 ‎'1957년 드래프트 이후에 ‎레드가 전화해서는' 650 00:41:56,347 --> 00:42:00,059 ‎'노스캐롤라이나 중앙대학 출신 ‎샘 존스를 뽑았다면서 물었다' 651 00:42:00,142 --> 00:42:03,145 ‎'이 친구는 어때, 러스? ‎우리 팀에 도움이 될까?' 652 00:42:04,146 --> 00:42:08,442 ‎'도대체 그게 누구냐고 묻자 ‎슈바르츠라고 했다' 653 00:42:08,526 --> 00:42:10,736 ‎'이디시어로 흑인이라는 뜻이었다' 654 00:42:10,819 --> 00:42:15,282 ‎'왜 모르냐길래, 나라고 흑인을 ‎전부 아는 건 아니라고 했다' 655 00:42:16,492 --> 00:42:17,576 ‎'내가 알았든 몰랐든' 656 00:42:17,660 --> 00:42:21,997 ‎'존스는 빅 리그에서 ‎뛰게 될 게 분명했다' 657 00:42:23,290 --> 00:42:26,502 ‎재미있는 건 ‎샘은 늘 노인 같았어요 658 00:42:27,086 --> 00:42:31,048 ‎샘 존스는 선수로서 ‎마땅히 받을 인정을 못 받죠 659 00:42:31,131 --> 00:42:34,218 ‎게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‎샘이 승부사라는 걸 알았죠 660 00:42:34,301 --> 00:42:38,639 ‎어디로 갈지는 몰라도 ‎뱅크슛을 할 걸 알아요 661 00:42:40,015 --> 00:42:42,851 ‎정면으로 맞서는 건 ‎피하고 싶은 사람이죠 662 00:42:42,935 --> 00:42:46,814 ‎망설임 없이 슛을 날렸고 ‎절대 빗나가지 않았어요 663 00:42:51,694 --> 00:42:56,282 ‎레드는 빌과 대학 룸메이트였던 ‎K.C. 존스도 데려왔죠 664 00:42:57,741 --> 00:43:01,161 ‎기자들은 레드가 K.C.를 쓰는 걸 ‎항상 물고 늘어졌어요 665 00:43:01,245 --> 00:43:05,124 ‎'도대체 왜 데려왔죠? ‎아무것도 안 하는데' 666 00:43:05,207 --> 00:43:08,627 ‎레드는 여송연에 불을 붙이고 ‎녹색 연기를 날리며 이랬죠 667 00:43:08,711 --> 00:43:11,880 ‎'K.C. 존스에 관해 내가 아는 건' 668 00:43:11,964 --> 00:43:15,092 ‎'그 친구를 내보낼 때마다 ‎우리 팀이 앞선다는 것뿐입니다' 669 00:43:16,260 --> 00:43:19,388 ‎K.C. 존스가 가로채고 ‎셀틱스의 공격입니다 670 00:43:20,139 --> 00:43:23,309 ‎K.C.는 제가 본 ‎최고의 수비수였어요 671 00:43:27,438 --> 00:43:30,941 ‎레드는 선수들의 개성을 중심으로 ‎팀 문화를 조성하고 672 00:43:31,025 --> 00:43:33,152 ‎선수들을 편하게 해 줬죠 673 00:43:33,235 --> 00:43:36,322 ‎단순히 우승하는 팀이 아니었어요 674 00:43:36,405 --> 00:43:38,407 ‎모두 한 형제 같았죠 675 00:43:38,490 --> 00:43:41,035 ‎우린 가족이었고 676 00:43:41,118 --> 00:43:43,287 ‎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어서 ‎운이 좋았어요 677 00:43:43,370 --> 00:43:46,123 ‎서로 응원하고, 서로 끌어 주고 678 00:43:46,206 --> 00:43:49,752 ‎서로가 잘되도록 최선을 다했죠 679 00:43:51,045 --> 00:43:52,379 ‎아버지는 팀원들을 사랑했고 680 00:43:52,463 --> 00:43:55,257 ‎여러모로 ‎그들은 가족이나 다름없었어요 681 00:43:56,008 --> 00:43:58,427 ‎우린 서로에게 애정이 깊었죠 682 00:43:58,510 --> 00:44:01,430 ‎애정을 표현하는 ‎가장 좋은 방법은 유머예요 683 00:44:02,640 --> 00:44:04,975 ‎빌 러셀을 아는 사람들하고 ‎얘기해 보면 684 00:44:05,059 --> 00:44:09,521 ‎처음 떠올리는 건 그 웃음소리죠 ‎낄낄대는 소리요 685 00:44:13,901 --> 00:44:16,153 ‎빌은 오만하긴 했어요 686 00:44:16,236 --> 00:44:17,988 ‎빌 러셀이잖아요! 687 00:44:18,572 --> 00:44:22,159 ‎하지만 함께 웃고 농담도 하는 ‎나사 풀린 친구였죠 688 00:44:22,242 --> 00:44:23,285 ‎재미있었어요 689 00:44:23,911 --> 00:44:27,956 ‎그 유명한 낄낄대는 ‎웃음소리가 생각나요 690 00:44:28,040 --> 00:44:31,710 ‎전염성 있고 독특했어요 691 00:44:31,794 --> 00:44:32,753 ‎진짜 웃음이었죠 692 00:44:36,840 --> 00:44:37,841 ‎마치… 693 00:44:37,925 --> 00:44:39,635 ‎"줄리어스 어빙 ‎농구 명예의 전당" 694 00:44:42,388 --> 00:44:44,765 ‎처음 그 웃음소리를 듣고 ‎전 그랬어요 695 00:44:44,848 --> 00:44:47,226 ‎'날 비웃는 건가?' 696 00:44:47,309 --> 00:44:48,394 ‎'무슨 수작이지?' 697 00:44:52,064 --> 00:44:54,775 ‎자기를 웃겨 주는 사람을 ‎좋아했어요 698 00:44:58,946 --> 00:45:01,323 ‎제 웃음소리랑 토하는 것 때문에 ‎레드가 그랬죠 699 00:45:01,407 --> 00:45:03,325 ‎널 농구계에서 쫓아낼 거라고요 700 00:45:05,327 --> 00:45:08,664 ‎때로는 경기에 나가서 ‎토하기도 했죠 701 00:45:08,747 --> 00:45:11,291 ‎제게 긴장은 필수였어요 702 00:45:11,375 --> 00:45:14,962 ‎어떤 사람들은 열정이 너무 넘쳐서 703 00:45:16,338 --> 00:45:19,091 ‎긴장을 풀고 실력을 발휘하려면 704 00:45:19,174 --> 00:45:22,386 ‎그 열정을 발산할 방법을 ‎찾아야 해요 705 00:45:23,053 --> 00:45:26,765 ‎그러고 나면 괜찮아졌죠 ‎보기보단 듣는 게 더 나았어요 706 00:45:30,018 --> 00:45:32,771 ‎한 경기에서 ‎워밍업하던 게 기억나요 707 00:45:32,855 --> 00:45:34,565 ‎제가 말했죠, '이런, 있잖아' 708 00:45:34,648 --> 00:45:38,402 ‎'러셀이 토하는 걸 깜빡했어' ‎그래서 팀을 퇴장시켰죠 709 00:45:38,485 --> 00:45:41,196 ‎'다들 탈의실로 돌아가' 710 00:45:41,280 --> 00:45:44,074 ‎전 러셀을 돌아보고 ‎가서 토하라고 했죠 711 00:45:44,783 --> 00:45:47,411 ‎러셀은 가서 토했고 ‎우린 나가서 이겼어요 712 00:45:47,494 --> 00:45:52,040 ‎우린 이렇게 생각했죠 ‎'다행이야, 러셀이 토했어!' 713 00:45:52,124 --> 00:45:55,878 ‎준비됐다는 증거니까요 ‎엄청난 시합을 보여 줄 거였죠 714 00:45:58,922 --> 00:46:01,175 ‎1958년에서 1959년 시즌 마지막에 715 00:46:01,258 --> 00:46:04,094 ‎셀틱스가 다시금 챔피언십에 ‎도전하게 됩니다 716 00:46:05,471 --> 00:46:06,597 ‎첫 대결은 717 00:46:06,680 --> 00:46:09,558 ‎1959년 셀틱스와 레이커스의 ‎시합이었죠 718 00:46:09,641 --> 00:46:12,644 ‎레이커스는 연고지가 ‎미니애폴리스라 묻혔지만 719 00:46:12,728 --> 00:46:16,356 ‎그때부터 셀틱스가 ‎레이커스 위에 군림하기 시작했죠 720 00:46:16,440 --> 00:46:20,360 ‎보스턴에게 3연패한 레이커스는 ‎목숨을 걸 각오입니다 721 00:46:21,361 --> 00:46:25,073 ‎4차전에서 러셀은 ‎리바운드를 독점해 722 00:46:25,157 --> 00:46:27,117 ‎30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723 00:46:27,826 --> 00:46:31,872 ‎보스턴이 공세를 퍼붓고 ‎밥 쿠지가 골을 넣습니다 724 00:46:31,955 --> 00:46:34,500 ‎118 대 113으로 셀틱스 승리입니다 725 00:46:34,583 --> 00:46:38,045 ‎아우어바흐의 팀이 ‎플레이오프 1위에 등극합니다 726 00:46:38,128 --> 00:46:41,423 ‎셀틱스의 1959년 결승 장악은 727 00:46:41,507 --> 00:46:43,759 ‎팀의 전성기를 입증했고 728 00:46:43,842 --> 00:46:46,428 ‎빌을 우승자로 정상에 ‎도로 올려놓았습니다 729 00:46:46,512 --> 00:46:51,141 ‎"셀틱스 4연승으로 ‎3년에 2회째 우승" 730 00:46:51,725 --> 00:46:54,728 ‎당시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했죠 731 00:46:54,812 --> 00:46:58,774 ‎그냥, 모든 순간을 ‎너무 사랑했어요 732 00:47:07,032 --> 00:47:10,452 ‎제겐 정말 멋지고 ‎경이로운 시간이었죠 733 00:48:03,088 --> 00:48:07,217 ‎그해 NBA의 MVP는 러셀이 아니라 734 00:48:07,301 --> 00:48:09,303 ‎호크스의 밥 페팃에게 ‎돌아갔습니다 735 00:48:10,178 --> 00:48:11,054 ‎하지만 보스턴에서는 736 00:48:11,138 --> 00:48:15,142 ‎빌 러셀이 셀틱의 MVP라는 게 ‎점차 명확해졌죠 737 00:48:15,976 --> 00:48:19,271 ‎리바운드와 패스를 잘하는 건 ‎알고 있었어요 738 00:48:19,354 --> 00:48:21,398 ‎하지만 리더일 줄은 몰랐죠 739 00:48:22,274 --> 00:48:25,652 ‎다들 잘 몰랐지만 ‎빌은 승리에 헌신적이었고 740 00:48:26,236 --> 00:48:29,156 ‎팀 조직에도 그랬어요 741 00:48:29,823 --> 00:48:32,200 ‎결론은, 아버지가 승자였다는 거죠 742 00:48:32,284 --> 00:48:36,622 ‎그래서 팀으로서 이룬 ‎성과를 바탕으로 743 00:48:36,705 --> 00:48:40,250 ‎당신이 어느 정도 ‎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744 00:48:40,334 --> 00:48:43,712 ‎전에는 밥 쿠지가 리더였지만 ‎새 리더는 명확했어요 745 00:48:44,212 --> 00:48:47,049 ‎팀의 스타였던 밥이 왔어요 746 00:48:47,132 --> 00:48:52,304 ‎거들먹거릴 수도 있었지만 ‎'우리 같이 해보자'라고 했죠 747 00:48:52,387 --> 00:48:53,430 ‎- 함께? ‎- 네 748 00:48:54,097 --> 00:48:56,808 ‎빌이 보스턴에 왔을 때 ‎핵심 선수는 저였죠 749 00:48:56,892 --> 00:48:58,894 ‎그 후 빌이 핵심 선수가 됐지만 750 00:48:58,977 --> 00:49:03,148 ‎언론은 빌의 공적을 ‎인정하지 않았어요 751 00:49:04,524 --> 00:49:08,028 ‎밥 쿠지는 원정 경기 전에 ‎발목을 삐었습니다 752 00:49:09,404 --> 00:49:12,574 ‎우린 원정 경기를 갔습니다 ‎다섯 경기를 연속으로 치렀죠 753 00:49:13,867 --> 00:49:16,203 ‎러셀은 쿠지 없이도 ‎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셈이었죠 754 00:49:16,286 --> 00:49:19,581 ‎블로킹을 9,000번은 했을걸요 ‎믿기질 않았죠 755 00:49:19,665 --> 00:49:21,875 ‎라루소가 쏩니다 ‎러셀이 막습니다! 756 00:49:22,501 --> 00:49:23,794 ‎다섯 경기 다 이겼는데 757 00:49:25,212 --> 00:49:27,798 ‎보스턴의 헤드라인은 ‎이렇게 나갔죠 758 00:49:27,881 --> 00:49:29,591 ‎'쿠지가 오늘 등판할까?' 759 00:49:30,717 --> 00:49:33,220 ‎"쿠지 없는 셀틱스 연승 행렬" 760 00:49:33,303 --> 00:49:35,889 ‎"쿠지 없이도 셀틱스는 무패 행진" 761 00:49:35,973 --> 00:49:38,809 ‎"팬들은 쿠지가 여전히 ‎최고임을 증명할 것" 762 00:49:38,892 --> 00:49:40,560 ‎전 보스턴에서 자랐는데 763 00:49:40,644 --> 00:49:43,105 ‎우리 동네에서 764 00:49:43,188 --> 00:49:46,233 ‎러셀과 쿠지의 셀틱스는 ‎유일하게 승리하는 765 00:49:46,316 --> 00:49:48,151 ‎프로 스포츠 팀이었죠 766 00:49:51,196 --> 00:49:53,407 ‎"러셀 - 위대함 ‎하인슨 - 더 위대함" 767 00:49:53,490 --> 00:49:55,158 ‎"쿠지 - 가장 위대함 ‎18점" 768 00:49:57,828 --> 00:50:01,832 ‎셀틱 팬층은 늘었지만 ‎빌은 그만큼 인정받지 못했죠 769 00:50:04,459 --> 00:50:07,754 ‎빌 러셀은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로 770 00:50:07,838 --> 00:50:11,133 ‎마땅히 받아야 할 ‎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771 00:50:11,216 --> 00:50:12,926 ‎다른 이유는 없었죠 772 00:50:13,010 --> 00:50:16,346 ‎기자들은 무례함 그 자체였어요 773 00:50:16,430 --> 00:50:18,849 ‎백인이 장악한 언론은 774 00:50:18,932 --> 00:50:20,767 ‎편견 덩어리였고 775 00:50:20,851 --> 00:50:25,063 ‎특히 1세대와 2세대의 ‎흑인 선수들을 끔찍하게 다뤘죠 776 00:50:25,564 --> 00:50:27,441 ‎끔찍했어요 777 00:50:28,358 --> 00:50:35,073 ‎백인 선수를 고집하는 강경파가 ‎사적인 자리에서 쓰는 말이 778 00:50:35,157 --> 00:50:39,536 ‎기사에도 묻어났죠, 지독했어요 779 00:50:40,078 --> 00:50:43,331 ‎'흑인 운동선수들은 무지했다' ‎'뛰는 것밖에 몰랐다' 780 00:50:43,415 --> 00:50:46,918 ‎'지성이 없었다' ‎'뛰고 점프하는 게 전부였다' 781 00:50:48,336 --> 00:50:50,756 ‎예컨대 보스턴 경기장 발코니는 782 00:50:50,839 --> 00:50:54,051 ‎'흑인 비하 단어 천국'이라고 ‎불렸을 정도죠 783 00:50:54,134 --> 00:50:56,303 ‎기자실에서도 그런 말을 썼어요 784 00:50:56,386 --> 00:50:59,014 ‎리그에 흑인 선수가 ‎별로 없을 때였죠 785 00:50:59,097 --> 00:51:02,893 ‎농구는 백인 남성과 백인 기자 ‎백인 관객의 것이었어요 786 00:51:02,976 --> 00:51:05,312 ‎이곳은 빌을 ‎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죠 787 00:51:06,021 --> 00:51:09,608 ‎사람들은 폭우로 고장 난 ‎빌의 차를 그냥 지나쳤어요 788 00:51:09,691 --> 00:51:13,612 ‎당연히 누군지 알았겠죠 ‎빌 러셀이잖아요 789 00:51:13,695 --> 00:51:17,908 ‎멈춰서 도와주긴커녕 ‎야유하면서 지나쳤죠 790 00:51:17,991 --> 00:51:20,077 ‎래리 버드의 차가 고장 났으면 ‎어땠을까요 791 00:51:20,160 --> 00:51:23,914 ‎다들 몰려와 ‎제발 돕게 해 달라고 애걸했겠죠 792 00:51:25,832 --> 00:51:29,211 ‎러셀이 보스턴의 거리에서 ‎역풍을 맞았다면 793 00:51:29,294 --> 00:51:31,880 ‎코트에서는 폭풍을 ‎맞이하게 됐습니다 794 00:51:33,256 --> 00:51:36,843 ‎지난 시즌, 셀틱스는 ‎두 번째로 우승했습니다 795 00:51:36,927 --> 00:51:38,720 ‎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796 00:51:40,388 --> 00:51:42,808 ‎윌트 체임벌린이라는 문제였죠 797 00:51:42,891 --> 00:51:46,812 ‎러셀조차 작아 보이게 하는 ‎'죽마 윌트'는 218.4cm입니다 798 00:51:50,273 --> 00:51:51,650 ‎전 운이 좋았죠 799 00:51:51,733 --> 00:51:54,277 ‎전 중학교 말에서 800 00:51:54,361 --> 00:51:58,031 ‎고등학교 초반에 ‎프로를 상대하기 시작했어요 801 00:51:59,282 --> 00:52:01,159 ‎상대를 납작 눌러 버리려고 ‎작심했죠 802 00:52:02,160 --> 00:52:05,664 ‎그래서 비록 어린 나이지만 ‎프로에 가도 803 00:52:05,747 --> 00:52:07,082 ‎꽤 잘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804 00:52:07,582 --> 00:52:10,836 ‎윌트 체임벌린은 ‎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805 00:52:10,919 --> 00:52:12,754 ‎최고의 운동선수로 꼽힐 겁니다 806 00:52:13,839 --> 00:52:16,800 ‎218.4cm에 122kg의 807 00:52:16,883 --> 00:52:20,428 ‎슈퍼 운동선수였죠 808 00:52:21,346 --> 00:52:25,225 ‎윌트 체임벌린은 ‎당대의 샤킬 오닐이었죠 809 00:52:25,308 --> 00:52:28,436 ‎샤킬도 올림픽 수준의 ‎선수였다면요 810 00:52:28,520 --> 00:52:31,314 ‎키가 210cm에 ‎몸무게가 110kg이 넘는다면 811 00:52:31,398 --> 00:52:34,067 ‎당연히 포스트를 지배하길 ‎기대하겠죠 812 00:52:34,151 --> 00:52:35,694 ‎윌트가 없었다면 813 00:52:35,777 --> 00:52:39,156 ‎매직, 버드, 엠제이는 ‎모두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814 00:52:40,991 --> 00:52:44,911 ‎하지만 윌트의 첫 직장은 ‎농구팀이 아니었습니다 815 00:52:46,329 --> 00:52:47,622 ‎새로운 볼거리를 영입한 816 00:52:47,706 --> 00:52:51,501 ‎할렘 글로브트로터스는 ‎1958년에 팬을 20% 더 늘렸죠 817 00:52:51,585 --> 00:52:54,880 ‎에이브 새퍼스타인이 설립한 ‎다채롭고 유명한 팀은 818 00:52:54,963 --> 00:52:57,424 ‎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립니다 819 00:52:58,717 --> 00:53:01,845 ‎어린아이들 ‎그러니까 흑인 아이들에게 820 00:53:01,928 --> 00:53:04,431 ‎할렘 글로브트로터스는 천국이었죠 821 00:53:05,223 --> 00:53:09,144 ‎글로브트로터스의 코미디에서 ‎윌트는 진지한 캐릭터를 맡았죠 822 00:53:09,936 --> 00:53:13,148 ‎10만 달러짜리 수표를 받았어요 823 00:53:13,231 --> 00:53:17,402 ‎6개월 투어에 10만 달러를 ‎주겠다더군요 824 00:53:17,485 --> 00:53:20,572 ‎당신 같은 남자한테는 푼돈이지만 ‎난 아니거든요 825 00:53:20,655 --> 00:53:24,159 ‎그 돈이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‎빌딩에서도 뛰어내리죠 826 00:53:26,912 --> 00:53:29,372 ‎우리 할아버지와 그분 세대에 827 00:53:29,456 --> 00:53:32,542 ‎할렘 글로브트로터스는 ‎자랑거리였어요 828 00:53:32,626 --> 00:53:36,838 ‎전국을 순회하고 ‎늘 워싱턴 제너럴스를 이겼죠 829 00:53:37,589 --> 00:53:41,176 ‎하지만 흑인 지성인들에게 ‎비판을 받았어요 830 00:53:41,259 --> 00:53:43,178 ‎이 사람들은 광대라고요 831 00:53:43,261 --> 00:53:46,681 ‎사실 그들은 맨탠 모어랜드의 ‎연장선이었어요 832 00:53:46,765 --> 00:53:49,809 ‎다른 검둥이 삼보 캐릭터들도 ‎포함해서요 833 00:53:50,560 --> 00:53:53,563 ‎흑인 관객들은 ‎영웅으로 보기도 하고 834 00:53:53,647 --> 00:53:55,690 ‎흑인의 업적을 깎아내린다고 ‎보기도 했죠 835 00:53:56,483 --> 00:54:00,111 ‎1956년, 대학 재학 중이던 ‎빌 러셀 역시 836 00:54:00,195 --> 00:54:02,906 ‎글로브트로터스에서 ‎후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837 00:54:02,989 --> 00:54:06,618 ‎러셀에게 돈을 벌고 싶으면 ‎같이 가자고 했어요 838 00:54:06,701 --> 00:54:09,537 ‎러셀은 어림없다고 했죠 839 00:54:10,121 --> 00:54:14,334 ‎아버지가 그러셨어요, '내 아들은 ‎글로브트로터스에 안 들어가' 840 00:54:14,417 --> 00:54:17,379 ‎'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지' 841 00:54:17,462 --> 00:54:18,922 ‎'광대가 아니라고' 842 00:54:19,005 --> 00:54:22,884 ‎'올림픽 선수인 내가 ‎왜 거길 들어가죠?' 843 00:54:22,968 --> 00:54:23,885 ‎'난 승자예요' 844 00:54:23,969 --> 00:54:26,972 ‎'나를 인정받는 데 ‎이런 건 필요 없어요' 845 00:54:28,723 --> 00:54:31,476 ‎윌트도 인정을 바란 건 ‎아니었습니다 846 00:54:31,559 --> 00:54:34,062 ‎윌트는 글로브트로터스와 ‎계약이 끝나자 847 00:54:34,145 --> 00:54:38,566 ‎1959년에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에 ‎들어갔죠 848 00:54:39,276 --> 00:54:42,988 ‎농구 팬들이 앞으로의 활약을 ‎기대하고 있습니다 849 00:54:43,071 --> 00:54:46,241 ‎특히 빌 러셀 같은 선수를 ‎상대로요 850 00:54:46,324 --> 00:54:48,285 ‎준비된 것 같나요? 851 00:54:48,368 --> 00:54:50,704 ‎전 리그에서 어떤 선수를 막론하고 852 00:54:50,787 --> 00:54:53,039 ‎1 대 1로 상대할 자신이 있습니다 853 00:54:56,626 --> 00:54:59,504 ‎워리어스는 패배의 시즌을 ‎보내고 있었지만 854 00:54:59,587 --> 00:55:01,798 ‎윌트는 그들에게 ‎승기를 안겨주었죠 855 00:55:04,384 --> 00:55:09,723 ‎윌트는 리그에 오자마자 ‎눈부신 기록을 여럿 세웠죠 856 00:55:11,016 --> 00:55:14,978 ‎경기당 평균 37득점에 ‎27리바운드로 857 00:55:15,478 --> 00:55:18,356 ‎필라델피아는 금세 ‎도전자로 떠올랐죠 858 00:55:18,440 --> 00:55:20,483 ‎죽마 윌트가 제대로 불붙었네요 859 00:55:24,571 --> 00:55:26,323 ‎원하면 바로 득점했어요 860 00:55:26,406 --> 00:55:29,576 ‎리그에서 누구보다 강하고 ‎높이 뛰어올랐죠 861 00:55:29,659 --> 00:55:32,954 ‎공을 골대로 가져가면 ‎누구도 못 막았어요 862 00:55:33,038 --> 00:55:34,205 ‎난공불락이었죠 863 00:55:36,791 --> 00:55:40,128 ‎정규 시즌에 보스턴에서 ‎처음 만났어요 864 00:55:40,211 --> 00:55:41,796 ‎"셀틱스의 스타 러셀 ‎윌트와 만나다" 865 00:55:41,880 --> 00:55:44,841 ‎보스턴 경기장 표는 ‎몇 달 전에 이미 매진됐죠 866 00:55:44,924 --> 00:55:47,177 ‎스탠드석은 워밍업 전부터 ‎꽉 찼어요 867 00:55:52,974 --> 00:55:55,226 ‎"빌과 윌트의 첫 대결 ‎1959년 11월 7일" 868 00:55:55,727 --> 00:55:59,522 ‎필라델피아가 코트에 나오자 ‎관중이 미친 듯이 환호했죠 869 00:56:00,648 --> 00:56:04,486 ‎귀가 먹먹했어요 ‎윌트의 손을 보고 알았죠 870 00:56:04,569 --> 00:56:07,489 ‎'이 사람은 농구공을 ‎야구공처럼 잡을 수 있어' 871 00:56:08,615 --> 00:56:12,535 ‎골치 아프게 됐다는 걸 알았죠 ‎러셀도 쉽지 않을 터였죠 872 00:56:15,413 --> 00:56:17,791 ‎키가 15cm는 더 컸던 것 같아요 873 00:56:19,125 --> 00:56:23,129 ‎궁금했죠, '눈을 봐야 하나? ‎올려다봐야 하나?' 874 00:56:25,590 --> 00:56:28,385 ‎그러다 그냥 ‎앞만 똑바로 보기로 했어요 875 00:56:29,803 --> 00:56:31,471 ‎그랬더니 가슴이 눈앞에 있더군요 876 00:56:32,514 --> 00:56:34,015 ‎이건 아닌데 싶었죠 877 00:56:39,396 --> 00:56:42,232 ‎동시대의 두 위대한 선수가 878 00:56:42,315 --> 00:56:45,902 ‎처음으로 서로 대결했어요 879 00:57:08,133 --> 00:57:09,759 ‎체임벌린은 득점을 하고 880 00:57:09,843 --> 00:57:13,054 ‎러셀을 마치 ‎평범한 센터처럼 상대했지만 881 00:57:13,138 --> 00:57:14,931 ‎러셀도 지지 않았죠 882 00:57:16,641 --> 00:57:19,811 ‎우리 시대엔 그렇게 큰 선수는 ‎두 명이 붙어서 마크했어요 883 00:57:19,894 --> 00:57:24,399 ‎영상에서는 러셀 씨가 ‎늘 1 대 1로 마크했죠 884 00:57:24,482 --> 00:57:26,985 ‎그래서 각도와 물리학이 ‎필요했어요 885 00:57:28,695 --> 00:57:32,031 ‎러셀은 깨달았죠 ‎평범한 방법으로는 886 00:57:32,115 --> 00:57:35,785 ‎체임벌린을 막을 수 없다는 걸요 887 00:57:36,995 --> 00:57:39,038 ‎빌이 공을 막으려고 하면서 888 00:57:39,122 --> 00:57:41,541 ‎포지션을 바꾸는 게 보여요 889 00:57:41,624 --> 00:57:46,921 ‎동시에 윌트의 계산기가 ‎작동하는 게 보이죠 890 00:57:47,005 --> 00:57:49,299 ‎빌을 막으려고요 891 00:57:50,216 --> 00:57:52,469 ‎막기엔 역부족인 걸 알았지만 892 00:57:54,012 --> 00:57:58,349 ‎과속 방지턱은 달 수 있었죠 ‎그게 최선이었어요 893 00:58:00,018 --> 00:58:04,105 ‎전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‎20개 이상 했어요 894 00:58:05,315 --> 00:58:07,233 ‎윌트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어요 895 00:58:07,317 --> 00:58:09,694 ‎20리바운드에 30점을 훌쩍 넘겼죠 896 00:58:11,070 --> 00:58:13,573 ‎우리 둘 다 마크를 심하게 ‎당했는데도요 897 00:58:15,909 --> 00:58:18,745 ‎그 경기의 기록은 전부 ‎체임벌린이 세웠죠 898 00:58:18,828 --> 00:58:20,038 ‎"레드 아우어바흐의 음성" 899 00:58:20,121 --> 00:58:22,248 ‎딱 하나, 승리만 빼고요 900 00:58:28,338 --> 00:58:29,547 ‎"윌트는 시들지 않았다" 901 00:58:31,716 --> 00:58:36,221 ‎"NBA의 첫 거인 대결에서 ‎러셀에 발목 잡힌 윌트" 902 00:58:50,443 --> 00:58:54,030 ‎1960년대 초 NBA는 ‎팬을 늘릴 목적으로 903 00:58:54,113 --> 00:58:56,241 ‎시즌 전 시범 경기 투어를 했죠 904 00:58:56,741 --> 00:58:59,452 ‎1961년, 셀틱스와 호크스는 905 00:58:59,536 --> 00:59:01,913 ‎켄터키주 렉싱턴에서 ‎경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906 00:59:03,164 --> 00:59:05,041 ‎매진이었죠! 907 00:59:05,124 --> 00:59:08,419 ‎처음으로 1만 명을 ‎그 경기장에 모았어요 908 00:59:09,045 --> 00:59:12,840 ‎경기 당일 아침 셀틱스는 ‎피닉스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909 00:59:13,341 --> 00:59:17,679 ‎하지만 남부 도시인 렉싱턴은 ‎아직 인종 분리가 있었어요 910 00:59:18,263 --> 00:59:20,473 ‎호텔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911 00:59:20,557 --> 00:59:23,476 ‎카운터의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912 00:59:23,560 --> 00:59:25,812 ‎'여기는 흑인 안 받아요' 913 00:59:25,895 --> 00:59:28,648 ‎같은 호텔인데 우린 ‎같은 음식을 못 먹었어요 914 00:59:28,731 --> 00:59:30,149 ‎그래서 전 결정했죠 915 00:59:30,233 --> 00:59:33,736 ‎다른 선수들도 저랑 같이 ‎시합을 거부하기로 했어요 916 00:59:33,820 --> 00:59:36,072 ‎떠나겠다고 했더니 ‎레드가 그러더군요 917 00:59:36,155 --> 00:59:39,242 ‎'잠깐만, 어떻게 된 건지 ‎알아볼게' 918 00:59:40,410 --> 00:59:41,828 ‎아널드가 전화를 돌렸어요 919 00:59:41,911 --> 00:59:45,623 ‎커피숍 매니저한테 그랬죠 ‎'손님들이잖아요!' 920 00:59:45,707 --> 00:59:48,126 ‎'손님이면 누구든 받아야 해요' 921 00:59:48,209 --> 00:59:53,381 ‎다시 내려갔더니 그러더군요 ‎'접대 허락을 받았습니다' 922 00:59:54,507 --> 00:59:59,095 ‎러셀가 말했죠, '농담이에요 ‎우리는 호텔에 안 묵어요' 923 00:59:59,178 --> 01:00:01,764 ‎그랬더니 그러더군요 ‎'저희는 접대 못 합니다!' 924 01:00:01,848 --> 01:00:04,475 ‎'우리 호텔은 ‎흑인을 받지 않습니다' 925 01:00:04,559 --> 01:00:09,397 ‎그래서 그냥 짐 싸서 나갔어요 926 01:00:10,857 --> 01:00:11,983 ‎전 레드에게 말했어요 927 01:00:12,066 --> 01:00:15,820 ‎셀틱스가 경기하길 바라고 ‎확실히 알려주고 싶다고요 928 01:00:15,903 --> 01:00:19,407 ‎흑인 선수들은 말했어요 ‎'이런 상황에선 경기 안 해요' 929 01:00:19,490 --> 01:00:21,701 ‎전 상대 팀에 전화해서 930 01:00:21,784 --> 01:00:25,038 ‎셀틱스의 흑인 선수들은 ‎경기에 안 나간다고 했죠 931 01:00:25,538 --> 01:00:30,001 ‎상대 팀의 흑인 선수들도 ‎안 나오기로 했어요 932 01:00:31,586 --> 01:00:36,090 ‎그날 밤 렉싱턴에서 셀틱스와 ‎호크스는 백인만으로 경기했죠 933 01:00:36,758 --> 01:00:41,387 ‎언론은 출장 정지와 벌금을 ‎때려야 한다고 아우성이었죠 934 01:00:41,471 --> 01:00:44,599 ‎팀원들을 실망시켰고 ‎돈을 받고 경기를 안 한 건 935 01:00:44,682 --> 01:00:47,226 ‎도둑질이라면서요 936 01:00:47,310 --> 01:00:49,020 ‎빌이 아주 명확히 밝혔죠 937 01:00:49,103 --> 01:00:52,273 ‎'또 그런 일이 생겨도 ‎우린 똑같이 할 겁니다' 938 01:00:52,357 --> 01:00:56,694 ‎빌은 여전히 ‎1세대 흑인 선수에 속해요 939 01:00:56,778 --> 01:01:01,574 ‎한 개인이 아니라 ‎흑인 공동체를 대표해 940 01:01:01,658 --> 01:01:05,328 ‎자신이 어깨에 진 ‎인종적 부담을 잘 알고 있죠 941 01:01:06,579 --> 01:01:09,874 ‎오늘날 선수들은 ‎그 싸움을 이어가고 있죠 942 01:01:09,957 --> 01:01:11,793 ‎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943 01:01:11,876 --> 01:01:13,878 ‎지금 그랬으면 ‎트위터에 올렸을 거예요 944 01:01:13,961 --> 01:01:16,881 ‎'잠깐, 우리 주문은 ‎안 받는다고요?' 945 01:01:16,964 --> 01:01:19,884 ‎우린 곧장 트위터에 올렸을 거예요 946 01:01:19,967 --> 01:01:20,968 ‎전 애지중지 자랐어요 947 01:01:21,052 --> 01:01:24,430 ‎호텔에서 이런 말을 듣는 건 ‎상상도 할 수 없죠 948 01:01:24,514 --> 01:01:27,433 ‎'당신은 여기서 못 잡니다 ‎뒤쪽으로 가서 자요' 949 01:01:27,517 --> 01:01:31,020 ‎'백인 전용' 분수대라는 게 ‎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죠 950 01:01:31,104 --> 01:01:33,648 ‎대부분, 특히 지금 뛰는 선수들은 951 01:01:33,731 --> 01:01:37,402 ‎러셀이 겪은 것의 ‎10분의 1도 못 견딜 겁니다 952 01:01:40,363 --> 01:01:46,786 ‎역설적인 건 그들도 코트 밖에서는 ‎차별을 당한다는 거죠 953 01:01:46,869 --> 01:01:50,498 ‎농구에서 흑인 선수가 ‎갈수록 두각을 나타냅니다 954 01:01:51,666 --> 01:01:52,917 ‎1960년대 초반에 955 01:01:53,000 --> 01:01:56,129 ‎NBA는 미국에서 ‎주류 스포츠가 됐어요 956 01:01:56,212 --> 01:01:59,090 ‎거대한 상업적 성장을 이뤘죠 957 01:01:59,632 --> 01:02:01,926 ‎그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958 01:02:02,009 --> 01:02:04,637 ‎위대한 흑인 슈퍼스타들의 ‎등장이었어요 959 01:02:04,721 --> 01:02:07,932 ‎오스카 로버트슨, 엘긴 베일러 960 01:02:08,015 --> 01:02:11,102 ‎다들 정말 뛰어난 ‎농구 선수들이었죠 961 01:02:11,894 --> 01:02:15,398 ‎리그에 뛰어난 흑인 선수들이 ‎늘어나면서 962 01:02:15,481 --> 01:02:17,358 ‎종목은 계속 꽃을 피웠습니다 963 01:02:18,651 --> 01:02:21,821 ‎선수들은 농구의 격을 ‎끌어올렸어요 964 01:02:22,363 --> 01:02:26,826 ‎전 흑인 스포츠 미학이라고 부르죠 ‎'게임에서 나를 어떻게 표현할까?' 965 01:02:32,290 --> 01:02:35,460 ‎두 위대한 흑인 센터의 ‎새로운 경쟁에 966 01:02:35,543 --> 01:02:37,503 ‎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967 01:02:37,587 --> 01:02:40,715 ‎신문과 팬들 모두가 열광했죠 968 01:02:40,798 --> 01:02:42,258 ‎멋진 대결이었어요 969 01:02:42,341 --> 01:02:44,385 ‎"빌: 윌트를 막는 건 ‎전쟁을 치르는 기분" 970 01:02:44,469 --> 01:02:45,970 ‎"윌트: 빌은 검투사 같다" 971 01:02:46,053 --> 01:02:49,849 ‎NBA는 러셀과 윌트를 이용해 ‎경기를 홍보했고 972 01:02:51,934 --> 01:02:54,312 ‎사람들을 경기로 끌어들였어요 973 01:02:54,395 --> 01:02:58,608 ‎과대광고라기보단 ‎군중을 모으기 위한 홍보죠 974 01:02:59,150 --> 01:03:01,736 ‎두 도시 모두 자동으로 매진됐어요 975 01:03:02,612 --> 01:03:06,240 ‎언론에도 좋고 호객에도 좋았죠 976 01:03:06,324 --> 01:03:09,869 ‎하지만 기사 따윈 상관없었어요 ‎우린 승리만을 원했죠 977 01:03:10,703 --> 01:03:12,872 ‎체임벌린을 상대하기는 ‎쉽지 않았어요 978 01:03:15,374 --> 01:03:20,671 ‎윌트는 2년밖에 안 뛰었지만 ‎역대 가장 압도적인 선수였습니다 979 01:03:22,465 --> 01:03:24,675 ‎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어요 980 01:03:25,802 --> 01:03:31,098 ‎그 시즌 평균 50점을 득점했죠 ‎매 경기 평균 50점요 981 01:03:31,766 --> 01:03:34,018 ‎평균 50점이라니, 상상이 가요? 982 01:03:34,101 --> 01:03:39,232 ‎난 13년 동안 딱 한 번 그랬어요 ‎연장전 4번을 포함해서요 983 01:03:40,316 --> 01:03:45,696 ‎1962년 3월, 뉴욕 닉스를 상대로 ‎윌트는 자기 기록을 깨고 984 01:03:46,405 --> 01:03:49,575 ‎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듯한 ‎기록을 세웁니다 985 01:03:50,159 --> 01:03:52,119 ‎100점을 올린 것이죠 986 01:03:53,412 --> 01:03:56,916 ‎그 이후로 사람들은 항상 ‎100점을 기대했어요 987 01:03:58,042 --> 01:04:03,339 ‎대중의 눈에 유일한 도전자는 ‎빌 러셀이었습니다 988 01:04:05,299 --> 01:04:07,635 ‎언론은 그 서사를 과장했고 989 01:04:07,718 --> 01:04:10,972 ‎두 거인은 부담스러운 기대를 ‎받고 있었습니다 990 01:04:12,431 --> 01:04:15,017 ‎제 기억엔 우리가 일요일마다 991 01:04:16,394 --> 01:04:19,522 ‎전국 텔레비전에 나왔던 것 같아요 992 01:04:19,605 --> 01:04:23,943 ‎평범한 수준의 경기를 펼치면 ‎절 죽일 것 같았죠 993 01:04:24,026 --> 01:04:26,404 ‎상대는 60점이나 65점씩 ‎올렸으니까요 994 01:04:27,238 --> 01:04:30,241 ‎윌트와 빌은 라이벌 관계였어요 995 01:04:30,324 --> 01:04:34,579 ‎요즘이랑 비교하면 안 돼요 ‎시대가 다르잖아요 996 01:04:34,662 --> 01:04:38,624 ‎사람들은 누가 착한 놈이고 ‎누가 나쁜 놈인지 헷갈렸어요 997 01:04:38,708 --> 01:04:41,627 ‎체임벌린은 훨씬 더 ‎사교적이었거든요 998 01:04:41,711 --> 01:04:43,629 ‎훨씬 다가가기 쉬웠죠 999 01:04:43,713 --> 01:04:46,757 ‎'이런 흑인이면 호감이 가지' ‎하는 식이었죠 1000 01:04:46,841 --> 01:04:48,217 ‎반대쪽에는 1001 01:04:48,301 --> 01:04:51,637 ‎그보다 불길한 흑인 ‎빌 러셀이 있었죠 1002 01:04:51,721 --> 01:04:54,807 ‎'러셀이 우리를 좋아하는지 ‎어떤지 모르겠어' 하는 거죠 1003 01:04:56,392 --> 01:05:01,355 ‎1961년에서 1962년 시즌 말 ‎윌트는 자신이 셀틱스를 무찌르고 1004 01:05:01,439 --> 01:05:04,358 ‎워리어스를 결승으로 ‎이끌 수 있다는 걸 1005 01:05:04,442 --> 01:05:06,152 ‎다시금 입증하려 했죠 1006 01:05:09,697 --> 01:05:12,533 ‎빌은 당대의 슈퍼스타였지만 1007 01:05:12,617 --> 01:05:16,287 ‎그저 한 명의 평범한 선수처럼 ‎행동했어요 1008 01:05:16,370 --> 01:05:20,249 ‎월트는, '나 윌트 체임벌린이야 ‎내가 왔어, 100점을 따 주지' 1009 01:05:20,333 --> 01:05:22,627 ‎'어디 실컷 해봐 ‎이기는 건 나니까' 하는 식이죠 1010 01:05:22,710 --> 01:05:24,128 ‎접근 방식이 달랐어요 1011 01:05:24,962 --> 01:05:27,340 ‎둘 다 효과가 있었죠 1012 01:05:27,423 --> 01:05:30,927 ‎첫 경기에서 빌의 팀은 ‎워리어스에게 압승을 거뒀어요 1013 01:05:31,010 --> 01:05:32,178 ‎하지만 2차전에서 1014 01:05:32,261 --> 01:05:35,389 ‎윌트가 연속 득점으로 따라잡았죠 1015 01:05:35,473 --> 01:05:40,561 ‎윌트와 숫자 경쟁을 하지 않으려고 ‎마음을 다잡아야 했어요 1016 01:05:41,562 --> 01:05:44,649 ‎그 시리즈에서 ‎러셀이 탈의실에 오면 1017 01:05:44,732 --> 01:05:48,152 ‎이러곤 했죠 ‎'윌트를 반드시 처리해야 해' 1018 01:05:48,235 --> 01:05:51,364 ‎'그러려면 나도 ‎많이 노력해야 하겠지만' 1019 01:05:51,447 --> 01:05:54,951 ‎'너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' 1020 01:05:56,285 --> 01:06:00,373 ‎윌트의 공을 훔치려 하고 ‎앞에서 점프하고 1021 01:06:00,456 --> 01:06:03,042 ‎뒤에서 끈질기게 들러붙어 ‎넘어지게 하고 1022 01:06:03,125 --> 01:06:05,586 ‎슛하기 힘들게 만드는 걸 빼면 1023 01:06:05,670 --> 01:06:09,632 ‎더는 코트에서 할 수 있는 게 ‎별로 없었어요 1024 01:06:09,715 --> 01:06:13,135 ‎하지만 이건 짚고 갈게요 ‎러셀이 재주를 부린 후 1025 01:06:13,928 --> 01:06:16,597 ‎윌트는 격분한 것 같았어요 1026 01:06:17,473 --> 01:06:20,017 ‎사소한 다툼입니다 ‎체임벌린이 중심에 있네요 1027 01:06:20,101 --> 01:06:26,357 ‎결국 윌트는 35점을 올리지만 ‎절반은 우리가 이기죠 1028 01:06:26,440 --> 01:06:28,818 ‎"셀틱스 낙승 ‎샘 존스, 윌트 충돌" 1029 01:06:28,901 --> 01:06:33,489 ‎아버지의 개인 통계는 ‎윌트에 비하면 초라했어요 1030 01:06:33,572 --> 01:06:35,783 ‎하지만 결국 1031 01:06:35,866 --> 01:06:40,496 ‎아버지는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‎몇 점이나 올렸는지는 1032 01:06:40,579 --> 01:06:41,872 ‎중요하지 않다고 여겼어요 1033 01:06:41,956 --> 01:06:45,084 ‎'우리가 이겼어'라고 ‎말할 수 있다면요 1034 01:06:47,086 --> 01:06:49,130 ‎3 대 3인 상황에서 1035 01:06:49,755 --> 01:06:51,298 ‎결과는 예측이 안 되죠 1036 01:06:52,508 --> 01:06:55,636 ‎1962년 동부 시리즈에서 ‎동점 상황에서 1037 01:06:55,720 --> 01:06:59,724 ‎7차전은 체임벌린과 러셀의 ‎대비를 강조했죠 1038 01:07:00,725 --> 01:07:02,268 ‎체임벌린은 굉장했어요 1039 01:07:03,936 --> 01:07:07,773 ‎하지만 러셀은 사자처럼 ‎호승심이 강했죠 1040 01:07:07,857 --> 01:07:11,610 ‎승리에 필요하다면 ‎뭐든 바칠 각오였어요 1041 01:07:11,694 --> 01:07:16,198 ‎마지막의 한두 플레이로 결정되죠 1042 01:07:17,575 --> 01:07:19,660 ‎말도 안 되는 거였어요 1043 01:07:20,244 --> 01:07:21,412 ‎보스턴에서 1044 01:07:21,495 --> 01:07:24,290 ‎우린 빌 러셀을 철저히 신뢰했어요 1045 01:07:24,373 --> 01:07:26,959 ‎맙소사! 정말 굉장한 경기입니다 1046 01:07:27,043 --> 01:07:29,879 ‎13초를 남겨둔 상황에서 ‎동점입니다 1047 01:07:29,962 --> 01:07:32,256 ‎셀틱스에게 기회가 갑니다 1048 01:07:32,339 --> 01:07:35,926 ‎오른쪽으로 가던 쿠지가 ‎가운데로 돌아옵니다 1049 01:07:36,594 --> 01:07:39,680 ‎하인슨이 옆으로 달려가지만 ‎빗나갑니다 1050 01:07:39,764 --> 01:07:42,892 ‎득점에 실패하고 ‎필라델피아가 공을 가져갔어요 1051 01:07:43,476 --> 01:07:45,478 ‎워리어스의 기회였습니다 1052 01:07:45,978 --> 01:07:49,982 ‎계획은 하나뿐이었죠 ‎공을 윌트에게 넘겨라 1053 01:07:51,025 --> 01:07:52,735 ‎러셀의 엄청난 플레이입니다! 1054 01:07:52,818 --> 01:07:55,821 ‎우승에 대한 열망을 ‎확실히 보여줬죠 1055 01:07:55,905 --> 01:07:57,239 ‎보스턴 공입니다 1056 01:07:59,533 --> 01:08:01,577 ‎시리즈가 걸린 상황에서 1057 01:08:01,660 --> 01:08:04,205 ‎빌은 마지막 슛을 ‎누구에게 줘야 할지 알았어요 1058 01:08:05,915 --> 01:08:07,875 ‎샘 존스의 장거리 슛입니다 1059 01:08:09,710 --> 01:08:10,544 ‎와! 1060 01:08:10,628 --> 01:08:14,131 ‎경기가 끝납니다 ‎보스턴 셀틱스가 또 해냈습니다! 1061 01:08:17,009 --> 01:08:19,011 ‎빌 러셀은 이런 말을 했죠 1062 01:08:19,095 --> 01:08:21,972 ‎'혼자서 챔피언이 되고 싶으면' 1063 01:08:22,056 --> 01:08:23,849 ‎'가서 테니스를 쳐야지' 1064 01:08:23,933 --> 01:08:28,104 ‎'하지만 가족으로 이기고 싶으면' 1065 01:08:28,187 --> 01:08:29,480 ‎'동료들과 어울려야 해' 1066 01:08:29,563 --> 01:08:34,819 ‎"셀틱스, 워리어스 물리치고" ‎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맞붙다" 1067 01:08:34,902 --> 01:08:36,529 ‎다음 현수막을 걸려면 1068 01:08:36,612 --> 01:08:39,907 ‎셀틱스는 친숙하지만 ‎더 향상된 적을 무찔러야 했죠 1069 01:08:40,407 --> 01:08:42,368 ‎"레이커스 농구 ‎플레이오프 가격" 1070 01:08:42,451 --> 01:08:45,663 ‎레이커스는 미니애폴리스에서 ‎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고 1071 01:08:45,746 --> 01:08:48,791 ‎떠오르는 스타 몇 명이 있었죠 1072 01:08:52,461 --> 01:08:54,088 ‎저는 제리 웨스트입니다 1073 01:08:54,171 --> 01:08:56,841 ‎제 예전 직업은… 1074 01:08:57,800 --> 01:09:00,386 ‎공을 마구 튕기는 ‎그 정신 나간 스포츠가 뭐죠? 1075 01:09:00,469 --> 01:09:01,595 ‎농구죠, 네 1076 01:09:02,721 --> 01:09:06,267 ‎헌들리가 ‎제리 웨스트 뒤에 있습니다 1077 01:09:06,350 --> 01:09:08,894 ‎웨스트가 슛을 쏩니다, 득점입니다 1078 01:09:10,479 --> 01:09:14,817 ‎제리는 훌륭한 선수였어요 ‎공격에도 수비에도 1079 01:09:14,900 --> 01:09:17,695 ‎똑같이 뛰어난 선수였죠 1080 01:09:17,778 --> 01:09:19,613 ‎제리 웨스트는 드래프트 1순위였고 1081 01:09:19,697 --> 01:09:23,701 ‎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터이자 ‎가장 만만찮은 선수로 꼽히죠 1082 01:09:24,785 --> 01:09:27,454 ‎로스앤젤레스에서는 ‎승부사로 불렸어요 1083 01:09:27,538 --> 01:09:31,625 ‎경기 끝 무렵엔 제리에게 패스했죠 ‎정말 믿음직했어요 1084 01:09:37,339 --> 01:09:40,509 ‎셀틱스와의 경기는 ‎전혀 걱정하지 않았어요 1085 01:09:41,635 --> 01:09:44,096 ‎이기려면 저를 상대해야 했죠 1086 01:09:44,180 --> 01:09:47,433 ‎우린 엘긴 베일러도 있었는데 ‎재미있는 플레이를 했죠 1087 01:09:47,933 --> 01:09:50,895 ‎엘긴 베일러보다 뛰어난 포워드는 ‎없었어요 1088 01:09:50,978 --> 01:09:54,231 ‎엘긴의 대단함을 다들 잊었죠 ‎난공불락이었어요 1089 01:09:54,315 --> 01:09:58,736 ‎엘긴은 당시의 닥터 J이자 ‎마이클 조던이었어요 1090 01:10:01,280 --> 01:10:06,327 ‎1962년 NBA 파이널 5차전에 ‎베일러는 팀을 이끌며 1091 01:10:06,410 --> 01:10:09,747 ‎61득점이라는 ‎파이널 최고 기록을 올렸습니다 1092 01:10:10,456 --> 01:10:13,542 ‎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1093 01:10:13,626 --> 01:10:16,545 ‎모든 위대한 선수들은 ‎그런 자신감이 있었죠 1094 01:10:17,880 --> 01:10:21,258 ‎결정적인 7차전에서 ‎객석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1095 01:10:24,261 --> 01:10:29,433 ‎1962년 레이커스와의 7차전은 ‎늘 셀비 경기로 불리죠 1096 01:10:29,516 --> 01:10:33,103 ‎5초 남기고 ‎100점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1097 01:10:33,187 --> 01:10:34,647 ‎레이커스에 공이 갔어요 1098 01:10:35,648 --> 01:10:38,067 ‎셀비와 제리 웨스트가 가드였죠 1099 01:10:38,150 --> 01:10:40,110 ‎제가 하프 코트에서 ‎셀비를 가드 하는데 1100 01:10:40,194 --> 01:10:43,447 ‎셀비가 절 따돌리고 코너로 갔죠 1101 01:10:45,324 --> 01:10:47,826 ‎슛을 하면 십중팔구는 ‎들어가는 친구거든요 1102 01:10:47,910 --> 01:10:50,204 ‎3초, 2초, 셀비가 쏩니다 1103 01:10:50,913 --> 01:10:53,374 ‎빗나갑니다, 리바운드‎… ‎연장전입니다! 1104 01:10:55,167 --> 01:10:59,588 ‎빌 러셀이 감정에 북받쳐 ‎무릎을 꿇었습니다 1105 01:10:59,672 --> 01:11:03,467 ‎연장전에서 지친 러셀이 ‎간신히 6점을 올려 1106 01:11:03,550 --> 01:11:05,469 ‎셀틱스가 아슬아슬하게 앞섰죠 1107 01:11:08,347 --> 01:11:11,850 ‎이제 베일러입니다 ‎프랭크 램지의 반칙 같은데요 1108 01:11:12,643 --> 01:11:16,397 ‎23득점으로 경기를 떠납니다 ‎과릴리아가 들어옵니다 1109 01:11:17,606 --> 01:11:20,859 ‎진 과릴리아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‎경기는 한 번도 못 뛰었어요 1110 01:11:20,943 --> 01:11:22,236 ‎한 번도 못 뛰었죠 1111 01:11:22,861 --> 01:11:26,156 ‎선택의 여지가 없는 레드는 ‎엘긴에게 과릴리아를 붙였죠 1112 01:11:26,240 --> 01:11:28,033 ‎베일러입니다 ‎과릴리아가 가드 합니다 1113 01:11:28,117 --> 01:11:30,828 ‎베일러가 돌아서서 쏩니다 ‎빗나갑니다, 리바운드, 러셀! 1114 01:11:31,912 --> 01:11:35,040 ‎베일러는 과릴리아가 마크하고 ‎셀비가 팁인을 시도합니다 1115 01:11:35,124 --> 01:11:36,583 ‎리바운드, 샘 존스! 1116 01:11:39,378 --> 01:11:42,840 ‎그 친구는 너무 겁먹어서 ‎얼어버렸어요 1117 01:11:42,923 --> 01:11:46,385 ‎엘긴의 페이크에 전혀 무반응으로 ‎가만 서 있었죠 1118 01:11:46,885 --> 01:11:48,804 ‎엘긴은 꼼짝도 못 했어요 1119 01:11:48,887 --> 01:11:51,473 ‎빗나갑니다, 리바운드 ‎파울입니다 1120 01:11:52,933 --> 01:11:55,686 ‎베일러의 반칙입니다 ‎엘긴 베일러, 퇴장입니다 1121 01:11:56,186 --> 01:11:59,523 ‎보스턴 객석에서 엘긴 베일러에게 ‎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1122 01:12:01,025 --> 01:12:05,154 ‎러셀은 뛰어난 상대 팀 선수와 ‎악수를 나눌 겁니다 1123 01:12:05,237 --> 01:12:06,238 ‎엘긴 베일러입니다 1124 01:12:06,947 --> 01:12:10,242 ‎경기 흐름을 손에 넣자 ‎쿠지는 시간 끌기에 들어갑니다 1125 01:12:10,326 --> 01:12:12,536 ‎그 상징적인 오른손 드리블이죠 1126 01:12:13,996 --> 01:12:15,998 ‎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‎시간 끌기를 하고 있어요 1127 01:12:16,623 --> 01:12:19,001 ‎경기가 끝났습니다! 1128 01:12:24,757 --> 01:12:27,343 ‎빌 러셀은 30득점에 1129 01:12:27,426 --> 01:12:30,971 ‎40리바운드, 40리바운드입니다 1130 01:12:31,597 --> 01:12:33,932 ‎엄청난 경기였습니다 1131 01:12:35,309 --> 01:12:39,521 ‎탈의실에서 전통적인 ‎맥주 축제가 열렸죠 1132 01:12:39,605 --> 01:12:41,857 ‎러셀은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1133 01:12:41,940 --> 01:12:44,943 ‎셀틱스는 왕좌에 올랐죠 1134 01:12:45,569 --> 01:12:49,281 ‎"6년간 다섯 번째 우승" 1135 01:12:54,828 --> 01:13:00,376 ‎러셀은 1960년대에 ‎아메리칸드림을 실현했습니다 1136 01:13:00,459 --> 01:13:01,335 ‎교외의 집에 1137 01:13:01,418 --> 01:13:04,254 ‎아이가 셋에 ‎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고 1138 01:13:04,338 --> 01:13:06,840 ‎좋은 직장에 다니며 ‎좋은 차를 탔죠 1139 01:13:06,924 --> 01:13:11,053 ‎모두 풍요로운 삶에 ‎딸려 오는 것들이었어요 1140 01:13:13,972 --> 01:13:18,268 ‎레딩은 백인 위주 지역이었지만 ‎빌과 로즈는 그곳에 정이 들었죠 1141 01:13:18,352 --> 01:13:21,688 ‎레딩은 유명한 주민을 ‎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1142 01:13:22,189 --> 01:13:25,734 ‎1963년 봄, 레딩은 러셀을 위해 1143 01:13:25,818 --> 01:13:28,695 ‎감사를 표하기 위한 ‎기념 만찬을 열어 줍니다 1144 01:13:29,446 --> 01:13:33,450 ‎1963년 3월 연례 시 의회에서 1145 01:13:33,534 --> 01:13:37,454 ‎우리는 빌 러셀 기념일을 ‎선포합니다 1146 01:13:37,538 --> 01:13:40,916 ‎자리를 빛내 주신 ‎귀하와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47 01:13:40,999 --> 01:13:45,295 ‎레딩에서 귀하는 단순히 ‎농구 선수가 아니라 1148 01:13:45,796 --> 01:13:51,301 ‎스포츠맨이자 운동선수이자 ‎아버지이자 가장으로… 1149 01:13:51,844 --> 01:13:54,805 ‎이 마을의 평생 주민으로서 1150 01:13:54,888 --> 01:13:58,642 ‎제가 생각하기에 ‎이곳의 가장 큰 특징은 1151 01:13:58,725 --> 01:13:59,852 ‎바로 이웃 간의 정입니다 1152 01:13:59,935 --> 01:14:03,689 ‎러셀 부인, 정말 반가웠습니다 1153 01:14:03,772 --> 01:14:05,149 ‎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154 01:14:05,232 --> 01:14:07,568 ‎동포와 인류에 기여하셨죠 1155 01:14:08,152 --> 01:14:11,238 ‎두 분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서… 1156 01:14:11,321 --> 01:14:13,699 ‎이제 한 말씀 해 주시죠 1157 01:14:14,908 --> 01:14:16,160 ‎정말 감사합니다 1158 01:14:17,494 --> 01:14:20,747 ‎오늘 밤은 정말 ‎떨리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1159 01:14:20,831 --> 01:14:24,501 ‎체임벌린을 10번 상대하는 게 ‎더 낫겠는데요 1160 01:14:25,002 --> 01:14:27,045 ‎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161 01:14:27,129 --> 01:14:29,840 ‎하지만 진심으로 말씀드리자면 1162 01:14:29,923 --> 01:14:31,925 ‎이건 저에게는 좀 과분합니다 1163 01:14:32,509 --> 01:14:35,846 ‎이렇게 멋진 분들이 ‎이 자리에 모여 주시다니요 1164 01:14:35,929 --> 01:14:40,017 ‎제가 여태까지 헛살아 온 건 ‎아닌 것 같네요 1165 01:14:40,100 --> 01:14:44,688 ‎제가 여기 있는 걸 ‎아무도 모를 줄 알았습니다 1166 01:14:45,772 --> 01:14:49,651 ‎오늘 이 자리는 ‎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1167 01:14:50,444 --> 01:14:53,113 ‎제 유일한 소망은 앞으로 살면서 1168 01:14:53,655 --> 01:14:56,742 ‎절 늘 이런 식으로 ‎봐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1169 01:14:56,825 --> 01:14:59,495 ‎정말 감사드립니다, 감사합니다 1170 01:15:01,955 --> 01:15:03,165 ‎러셀은 감동했어요 1171 01:15:03,248 --> 01:15:06,752 ‎마침내 동네에서 ‎환영받는다고 느꼈죠 1172 01:15:06,835 --> 01:15:09,630 ‎레딩에 뼈를 묻겠다고 결심했죠 1173 01:15:09,713 --> 01:15:13,509 ‎집이 너무 좁아졌으니 ‎레딩에서 다른 집을 찾자 하고 1174 01:15:13,592 --> 01:15:16,386 ‎서쪽에 있는 고급 주택을 ‎보고 있었어요 1175 01:15:16,887 --> 01:15:18,305 ‎'그리고 한 달도 채 안 되어' 1176 01:15:18,388 --> 01:15:22,518 ‎'내가 레딩의 다른 곳에 ‎집을 사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' 1177 01:15:22,601 --> 01:15:24,853 ‎'이웃들은 극렬히 반대했다' 1178 01:15:24,937 --> 01:15:27,064 ‎'운동선수, 그것도 유명인이' 1179 01:15:27,147 --> 01:15:31,818 ‎'한동네에 사는 건 좋지만 ‎자기 집 근처는 안 된다는 거였다' 1180 01:15:32,486 --> 01:15:34,571 ‎'아내 로즈는 울면서' 1181 01:15:34,655 --> 01:15:37,783 ‎'주민들이 경매 반대 청원서에 ‎서명하는 걸 지켜봤다' 1182 01:15:37,866 --> 01:15:40,953 ‎'그 집은 포기하자고 ‎로즈가 말했다' 1183 01:15:41,036 --> 01:15:42,621 ‎'그들은 우리를 ‎내쫓고 싶어 한다고' 1184 01:15:42,704 --> 01:15:45,832 ‎'난 그 집은 내가 샀고 ‎대출은 내가 갚고 있으니' 1185 01:15:45,916 --> 01:15:48,835 ‎'남들 생각 따윈 상관없다고 했다' 1186 01:15:48,919 --> 01:15:53,090 ‎'우리 애들은 누구랑 놀아? ‎백인 이웃들이 뭐라고 할까?' 1187 01:15:53,173 --> 01:15:54,007 ‎'로즈의 물음에' 1188 01:15:56,552 --> 01:15:58,595 ‎'난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‎대답했다' 1189 01:15:58,679 --> 01:16:02,182 ‎'그런 짓을 참고 당하면 ‎내가 애들 얼굴을 어떻게 봐' 1190 01:16:02,266 --> 01:16:05,102 ‎'아무도 내게 어디 살라고 ‎말하지 못해' 1191 01:16:06,061 --> 01:16:10,065 ‎수많은 타이틀을 따고 ‎갈수록 유명해져도 1192 01:16:10,148 --> 01:16:14,403 ‎인종 차별은 피할 수 없다는 걸 ‎러셀은 알고 있었죠 1193 01:16:20,117 --> 01:16:24,037 ‎'난 평생 백인의 문화적 편견에 ‎맞섰다' 1194 01:16:24,121 --> 01:16:25,664 ‎'그건 온 사방에 있었다' 1195 01:16:25,747 --> 01:16:27,874 ‎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이죠 1196 01:16:27,958 --> 01:16:31,253 ‎'도서관, 방송 ‎사람들 표정 속에 가득했다' 1197 01:16:32,504 --> 01:16:34,881 ‎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1198 01:16:36,133 --> 01:16:38,302 ‎보이는 것만큼 기분도 좋아요 1199 01:16:39,928 --> 01:16:42,472 ‎옷을 못 입으면 인기를 못 얻어요 1200 01:16:44,766 --> 01:16:47,102 ‎그게 진정한 아름다움이죠 1201 01:16:50,689 --> 01:16:52,733 ‎'백인의 행동에는' 1202 01:16:52,816 --> 01:16:55,485 ‎'언제나 불쾌한 편견이 ‎서려 있었다' 1203 01:16:57,279 --> 01:17:01,116 ‎'난 모든 형태의 편견과 ‎싸우려고 노력했다' 1204 01:17:02,200 --> 01:17:05,287 ‎'농구 할 때처럼 ‎항상 수비를 했다' 1205 01:17:06,580 --> 01:17:08,206 ‎'공격이 너무 간절했다' 1206 01:17:10,584 --> 01:17:15,339 ‎러셀이 겪은 진화는 ‎많은 흑인들이 흔히 겪는 거였죠 1207 01:17:15,422 --> 01:17:18,091 ‎그들은 열심히 일했고 ‎이렇게 생각했어요 1208 01:17:18,175 --> 01:17:22,721 ‎'지금 내 위치를 이용해 ‎부당한 대우에 맞서야 해' 1209 01:17:24,139 --> 01:17:27,851 ‎'그러려면 많은 업적을 이뤄야 해' 1210 01:17:31,021 --> 01:17:37,110 ‎제도적인 인종 분리와 ‎차별에 맞서기 위한 1211 01:17:37,778 --> 01:17:41,657 ‎본격적인 공격의 시작입니다 1212 01:17:42,366 --> 01:17:46,453 ‎1963년 민권 운동이 힘을 얻으면서 1213 01:17:46,536 --> 01:17:49,331 ‎러셀은 그 투쟁에 ‎더 깊이 헌신했습니다 1214 01:17:51,375 --> 01:17:54,461 ‎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‎러셀은 앞장서서 행진했습니다 1215 01:17:54,544 --> 01:17:57,798 ‎흑인 지역인 록스베리에서 ‎보스턴 코먼까지요 1216 01:18:19,111 --> 01:18:21,613 ‎몇 달 후, 워싱턴 DC의 ‎내셔널 몰에서 1217 01:18:21,697 --> 01:18:24,783 ‎미국 역사상 ‎가장 큰 가두시위가 벌어졌습니다 1218 01:18:24,866 --> 01:18:27,119 ‎"워싱턴 DC 본부 ‎워싱턴 행진" 1219 01:18:27,202 --> 01:18:30,789 ‎각계각층의 백인 동조자들이 ‎함께하고 있습니다 1220 01:18:30,872 --> 01:18:34,543 ‎주요 목표는 완전한 시민권의 ‎제도화입니다 1221 01:18:35,877 --> 01:18:39,923 ‎흑인이 시민권을 가질 때까지 ‎미국에 휴식과 평화는 1222 01:18:40,882 --> 01:18:43,885 ‎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1223 01:18:45,178 --> 01:18:48,849 ‎워싱턴 행진에서 ‎전 마틴 루서 킹 목사님과 1224 01:18:48,932 --> 01:18:51,059 ‎같은 호텔에 묵었습니다 1225 01:18:51,143 --> 01:18:53,895 ‎로비에서 만나 ‎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1226 01:18:53,979 --> 01:18:57,357 ‎중요 연설을 할 때 ‎무대에 올라오라고 하셨죠 1227 01:18:57,441 --> 01:18:59,484 ‎전 정중하게 사양했어요 1228 01:19:01,319 --> 01:19:05,949 ‎그럴 수밖에 없는 게 ‎그분들은 2년 전부터 1229 01:19:06,032 --> 01:19:09,870 ‎그 행사를 조직하려고 애썼는데 ‎전 한 게 없거든요 1230 01:19:09,953 --> 01:19:12,956 ‎그런 제가 무대에 서서 ‎이렇게 말하는 게 옳을까요? 1231 01:19:13,039 --> 01:19:15,834 ‎'이봐, 잘 들어 ‎이게 우리가 해낸 일이야' 1232 01:19:16,334 --> 01:19:17,878 ‎그래서 전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1233 01:19:19,004 --> 01:19:22,174 ‎우리에겐 소풍 같은 기억이지만 ‎사람들은 겁에 질렸죠 1234 01:19:22,924 --> 01:19:25,552 ‎낙하산 부대가 도시를 포위했어요 1235 01:19:25,635 --> 01:19:29,222 ‎혈장을 비축했다더군요 ‎피바다를 예상한 거죠 1236 01:19:29,306 --> 01:19:32,017 ‎워싱턴 행진에 나서려면 ‎용기가 필요했죠 1237 01:19:33,894 --> 01:19:37,439 ‎러셀이 농구를 했던 시대에 1238 01:19:38,148 --> 01:19:40,275 ‎세상에는 다른 종류의 ‎아수라장이 벌어졌죠 1239 01:19:40,358 --> 01:19:44,821 ‎직장을 잃고, 경력이 단절되고 ‎그런 게 아니라 1240 01:19:44,905 --> 01:19:46,406 ‎목숨을 잃는 거였어요 1241 01:19:46,907 --> 01:19:49,284 ‎협박 전화도 많이 받았습니다 1242 01:19:49,367 --> 01:19:53,371 ‎절 죽이고 ‎제 집을 폭파하겠다고 하더군요 1243 01:19:54,498 --> 01:19:57,375 ‎전 그랬죠 ‎'난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' 1244 01:19:57,459 --> 01:20:00,086 ‎"CBS 뉴스 ‎살해당한 남자의 증언" 1245 01:20:01,004 --> 01:20:05,675 ‎메드거 에버스는 9년의 세월을 ‎인종 차별과의 전쟁에 바쳤습니다 1246 01:20:05,759 --> 01:20:07,761 ‎그리고 이제 전사했습니다 1247 01:20:07,844 --> 01:20:11,181 ‎향년 37세의 2차 대전 참전 용사는 1248 01:20:11,264 --> 01:20:14,601 ‎인종 차별을 끝내기 위한 ‎흑인의 투쟁에서 순교했습니다 1249 01:20:18,522 --> 01:20:20,941 ‎메드가 에버스가 총에 맞았을 때 1250 01:20:21,525 --> 01:20:26,571 ‎보스턴 코먼에서 추도식을 했죠 1251 01:20:27,364 --> 01:20:30,033 ‎전 메드거의 형제인 ‎찰리 에버스 옆에 앉아서 1252 01:20:30,116 --> 01:20:33,537 ‎뭔가 도울 게 있으면 ‎제 번호로 연락 달라고 했어요 1253 01:20:34,246 --> 01:20:39,793 ‎이듬해 여름에 전화가 왔죠 ‎'다들 사기가 많이 꺾였어요' 1254 01:20:39,876 --> 01:20:43,630 ‎'미시시피주 잭슨에서 ‎농구 교습소를 열어서' 1255 01:20:43,713 --> 01:20:46,675 ‎'외부인들도 관심이 있다는 걸 ‎보여주실 수 있나요?' 1256 01:20:50,053 --> 01:20:53,849 ‎"미시시피주 잭슨" 1257 01:20:53,932 --> 01:20:57,894 ‎1964년 미시시피주에서 ‎우린 여전히 유혈사태를 우려했죠 1258 01:20:57,978 --> 01:21:01,731 ‎우리가 나눈 얘기는… ‎정말 끔찍했어요 1259 01:21:01,815 --> 01:21:05,527 ‎백인 비밀 결사인 ‎쿠 클럭스 클랜과 1260 01:21:05,610 --> 01:21:10,115 ‎백인을 보호하려는 어떤 단체가 1261 01:21:10,198 --> 01:21:14,327 ‎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‎우릴 못마땅해했어요 1262 01:21:14,411 --> 01:21:16,079 ‎그들을 내버려두면 1263 01:21:16,580 --> 01:21:19,374 ‎사람 몇 명 죽이는 건 ‎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1264 01:21:19,457 --> 01:21:25,088 ‎찰리가 그랬죠, '당신한테는 ‎아무 일 없게 할게요' 1265 01:21:26,965 --> 01:21:28,091 ‎전 흔쾌히 승낙했죠 1266 01:21:29,342 --> 01:21:33,471 ‎러셀은 팀원들에게 알렸어요 1267 01:21:33,555 --> 01:21:36,308 ‎미시시피로 갈 거라고요 1268 01:21:36,391 --> 01:21:39,561 ‎누가 그랬죠 ‎'거긴 꽤 위험한 곳인데' 1269 01:21:40,145 --> 01:21:43,148 ‎쿠지인가 샤먼인가 ‎누가 대놓고 말했죠 1270 01:21:43,231 --> 01:21:46,109 ‎'빌, 넌 괜찮을 거야 ‎너무 관심만 끌지 마' 1271 01:21:46,192 --> 01:21:52,532 ‎방금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1272 01:21:53,033 --> 01:21:56,369 ‎MVP에 온갖 상을 받은 ‎염소수염에 180cm의 흑인이 1273 01:21:56,453 --> 01:22:00,165 ‎'자유 여름' 운동이 한창인 ‎미시시피에서 관심을 안 끌겠어요? 1274 01:22:00,248 --> 01:22:03,043 ‎빌이 그러더군요 ‎'그때 속으로 식겁했지' 1275 01:22:06,755 --> 01:22:09,507 ‎러셀 씨, 미시시피에 ‎왜 오셨습니까? 1276 01:22:09,591 --> 01:22:13,136 ‎며칠 전 에버스 씨가 ‎초청해 주셔서요 1277 01:22:13,219 --> 01:22:17,807 ‎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‎아주 반가웠죠 1278 01:22:17,891 --> 01:22:21,227 ‎여기서 벌어지는 일을 ‎좀 알아봤는데 1279 01:22:21,311 --> 01:22:24,314 ‎이건 그냥 제 삶의 일부입니다 1280 01:22:26,441 --> 01:22:30,362 ‎제가 온 목적은 농구 교습소를 ‎운영하는 겁니다 1281 01:22:30,862 --> 01:22:34,407 ‎당신의 존재가 문제 해결에 ‎도움이 될까요? 1282 01:22:34,491 --> 01:22:37,285 ‎희망 사항이죠 ‎상황을 악화시킬 뜻은 없습니다 1283 01:22:37,911 --> 01:22:41,998 ‎백인과 흑인 아이들이 함께 ‎농구 하는 게 가능할까요? 1284 01:22:42,540 --> 01:22:44,459 ‎그럼요, 안 될 거 있나요? 1285 01:22:45,126 --> 01:22:46,962 ‎우리 애들은 백인 애들이랑 노는데 1286 01:22:47,045 --> 01:22:48,838 ‎- 아직 아무도 안 다쳤어요 ‎- 아직은요 1287 01:22:50,048 --> 01:22:51,758 ‎-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‎- 감사합니다 1288 01:22:52,550 --> 01:22:55,053 ‎러셀은 목숨의 위험도 아랑곳없이 1289 01:22:55,136 --> 01:22:56,930 ‎잭슨에서 교습소를 운영했습니다 1290 01:22:57,013 --> 01:23:00,058 ‎도시를 벗어나는 건 ‎너무 위험했기 때문에 1291 01:23:00,141 --> 01:23:03,228 ‎미시시피 여행을 ‎짧게 끝내야 했습니다 1292 01:23:03,311 --> 01:23:06,147 ‎하지만 야수의 배 속으로 ‎걸어 들어갔고 1293 01:23:06,231 --> 01:23:09,526 ‎인종 테러에 맞서 ‎공개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1294 01:23:14,656 --> 01:23:18,201 ‎'오늘날 민권 운동은 정체 상태다' 1295 01:23:18,284 --> 01:23:21,538 ‎'우린 300년에 걸쳐 ‎세워진 제도를' 1296 01:23:21,621 --> 01:23:26,710 ‎'2, 3년 안에 무너뜨려야 한다는 ‎책임을 간과했다' 1297 01:23:26,793 --> 01:23:29,754 ‎'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' 1298 01:23:29,838 --> 01:23:33,383 ‎'그 목표를 달성할 시간은 ‎2, 3년밖에 없다' 1299 01:23:33,466 --> 01:23:37,345 ‎'전투에 참여하는 이들을 ‎더 이해해 줘야 한다' 1300 01:23:37,429 --> 01:23:38,430 ‎'진정한 투사는' 1301 01:23:38,513 --> 01:23:41,808 ‎'매일 밤 매일 낮을 쉬지 않고' 1302 01:23:41,891 --> 01:23:45,979 ‎'전장을 지키는 ‎백인과 흑인들이다' 1303 01:23:46,062 --> 01:23:49,566 ‎'인권은 다른 정치적 문제만큼 ‎복잡하다' 1304 01:23:49,649 --> 01:23:51,985 ‎'우리 모두가 ‎유일하게 동의할 수 있는 건' 1305 01:23:52,068 --> 01:23:54,279 ‎'문제가 해결되어야 ‎한다는 것이다' 1306 01:24:02,996 --> 01:24:07,959 ‎미국의 문화적 혼란 속에서 ‎셀틱스는 엄청난 변화를 맞습니다 1307 01:24:09,210 --> 01:24:12,130 ‎코트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있는 1308 01:24:12,213 --> 01:24:14,966 ‎팀의 주장이자 ‎가장 인기 있는 선수 1309 01:24:15,050 --> 01:24:17,260 ‎밥 쿠지가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죠 1310 01:24:19,054 --> 01:24:21,181 ‎"밥 쿠지에게 작별을" 1311 01:24:21,264 --> 01:24:25,643 ‎은퇴하던 해에 쿠지가 말했죠 ‎'난 올해가 마지막이야' 1312 01:24:25,727 --> 01:24:28,730 ‎우린 그해에 우승을 ‎꼭 차지하고 싶었습니다 1313 01:24:29,606 --> 01:24:34,861 ‎1962년에서 1963년은 ‎밥 쿠지 헌정 시즌이었죠 1314 01:24:34,944 --> 01:24:37,697 ‎셀틱스가 경기한 모든 도시에서 ‎쿠지를 기념했습니다 1315 01:24:38,364 --> 01:24:40,241 ‎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죠 1316 01:24:40,325 --> 01:24:43,453 ‎'사랑해요, 쿠지' ‎'보고 싶을 거예요, 쿠즈' 1317 01:24:44,245 --> 01:24:47,165 ‎우리는 쿠지를 승자로 ‎보내주고 싶었어요 1318 01:24:47,248 --> 01:24:51,252 ‎첫 대회만큼이나 간절히 ‎우승을 바랐던 것 같아요 1319 01:24:52,504 --> 01:24:56,841 ‎팀은 쿠지의 우승을 위해 ‎최선을 다했습니다 1320 01:24:57,342 --> 01:24:58,968 ‎결승전까지 올라가자 1321 01:24:59,052 --> 01:25:01,721 ‎친숙한 적이 ‎이를 갈며 기다리고 있었죠 1322 01:25:03,014 --> 01:25:04,516 ‎보스턴 셀틱스는 1323 01:25:04,599 --> 01:25:08,269 ‎전례 없는 5회 연속 ‎세계 챔피언십에 도전합니다 1324 01:25:08,353 --> 01:25:11,648 ‎셀틱스는 보스턴에서 시리즈를 ‎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1325 01:25:11,731 --> 01:25:16,027 ‎6차전에서 3 대 2로 ‎레이커스를 앞섰습니다 1326 01:25:17,153 --> 01:25:19,823 ‎상황 때문에 더한층 ‎극적이었습니다 1327 01:25:19,906 --> 01:25:24,327 ‎제 마지막 해, 경력 마지막에 ‎세계 챔피언십이 걸렸으니까요 1328 01:25:25,620 --> 01:25:28,873 ‎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지만 ‎쿠지는 긴장한 기색을 1329 01:25:28,957 --> 01:25:30,333 ‎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1330 01:25:31,501 --> 01:25:33,253 ‎쿠지가 러셀에게 넘깁니다 1331 01:25:34,712 --> 01:25:37,715 ‎샌더스에게 롱 패스 ‎저 플레이를 보세요! 1332 01:25:38,716 --> 01:25:40,468 ‎쿠지는 전반전에서 활약해 1333 01:25:40,552 --> 01:25:43,304 ‎셀틱스를 선두로 이끌었습니다 1334 01:25:44,514 --> 01:25:47,851 ‎득점으로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1335 01:25:47,934 --> 01:25:50,937 ‎쿠지와 러셀이 ‎지난 7년간 완벽하게 갈고닦은 1336 01:25:51,020 --> 01:25:54,274 ‎셀틱스라는 기계는 ‎결함 하나 없이 작동했습니다 1337 01:25:55,191 --> 01:25:57,318 ‎크렙스가 러셀을 마크하고 ‎베일러는… 1338 01:25:57,819 --> 01:26:01,990 ‎4쿼터 초반, 보스턴이 ‎92 대 83으로 앞서나가고 1339 01:26:02,073 --> 01:26:03,158 ‎쿠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1340 01:26:04,784 --> 01:26:06,035 ‎쿠지가 다쳤습니다! 1341 01:26:06,119 --> 01:26:09,622 ‎포지션을 바꾸다 ‎왼쪽 발목을 다친 것 같습니다 1342 01:26:09,706 --> 01:26:12,709 ‎보스턴 셀틱스에 ‎큰 타격이 될 겁니다 1343 01:26:13,251 --> 01:26:15,920 ‎13년 만에 처음 당한 ‎심각한 부상이었죠 1344 01:26:16,004 --> 01:26:19,090 ‎가능하면 코트에서 ‎마지막을 보내고 싶었어요 1345 01:26:19,174 --> 01:26:22,010 ‎퇴장하는 모습으로 미루어보면 1346 01:26:22,093 --> 01:26:23,469 ‎아주 심각한 부상 같네요 1347 01:26:23,553 --> 01:26:27,557 ‎쿠지가 없으면 문제가 생길 걸 ‎다들 알고 있었죠 1348 01:26:29,184 --> 01:26:31,686 ‎웨스트가 가운데로 갑니다 ‎득점입니다 1349 01:26:33,688 --> 01:26:36,232 ‎러셀의 마크에도 ‎베일러가 점수를 올립니다 1350 01:26:38,109 --> 01:26:41,779 ‎밥 쿠지가 없으니 ‎흐름이 끊겨 버렸죠 1351 01:26:41,863 --> 01:26:43,531 ‎그리고 우린 짓밟혔어요 1352 01:26:44,949 --> 01:26:47,493 ‎상대 팀이 더 뛰어난 걸 알았지만 1353 01:26:47,577 --> 01:26:50,663 ‎우리가 이길 줄 알았어요 ‎가능성이 있었죠 1354 01:26:53,833 --> 01:26:56,419 ‎레드 아우어바흐가 ‎사이드라인을 서성입니다 1355 01:26:57,962 --> 01:27:02,258 ‎4분을 남겨두고 셀틱스가 ‎겨우 1점 앞서 있는데 1356 01:27:02,342 --> 01:27:04,219 ‎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죠 1357 01:27:06,429 --> 01:27:08,348 ‎밥 쿠지가 복귀합니다! 1358 01:27:08,932 --> 01:27:10,934 ‎우리 팀의 유명한 트레이너 ‎버디 르루가 1359 01:27:11,017 --> 01:27:14,479 ‎얼음찜질을 해준 덕분에 ‎코트로 돌아가 1360 01:27:14,562 --> 01:27:16,522 ‎끝까지 경기할 수 있게 됐죠 1361 01:27:19,108 --> 01:27:21,736 ‎다시 힘을 얻은 셀틱스가 ‎승기를 굳힙니다 1362 01:27:24,572 --> 01:27:27,867 ‎마지막 순간, 공이 ‎쿠지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1363 01:27:28,368 --> 01:27:29,577 ‎1초 전입니다 1364 01:27:29,661 --> 01:27:31,579 ‎쿠지가 공중 높이 쏩니다 1365 01:27:31,663 --> 01:27:34,415 ‎보스턴 셀틱스가 ‎세계 챔피언입니다! 1366 01:27:34,499 --> 01:27:36,125 ‎경기 종료입니다 1367 01:27:37,085 --> 01:27:39,212 ‎"레이커스 109 - 셀틱스 112" 1368 01:27:41,798 --> 01:27:44,509 ‎7년 동안 6번째 우승입니다 1369 01:27:45,009 --> 01:27:47,845 ‎지난 13년간도 운이 정말 좋았는데 1370 01:27:47,929 --> 01:27:50,265 ‎마지막 소원을 ‎신께서 들어주셨네요 1371 01:27:50,765 --> 01:27:53,810 ‎- 와, 이건… ‎- 굉장한 퇴장이군요, 맙소사 1372 01:27:53,893 --> 01:27:55,228 ‎너무 좋네요, 굉장해요 1373 01:27:55,895 --> 01:28:00,483 ‎전 항상 쿠지를 ‎거의 완벽한 팀 동료로 여겼습니다 1374 01:28:01,442 --> 01:28:02,986 ‎러셀을 부둥켜안았죠 1375 01:28:03,069 --> 01:28:05,780 ‎가까운 사람과 ‎기쁨을 나누고 싶었어요 1376 01:28:09,742 --> 01:28:13,246 ‎그런 의미에서 ‎만약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1377 01:28:13,997 --> 01:28:16,916 ‎보스턴 말고 딴 팀에서 뛰는 건 ‎상상도 안 갑니다 1378 01:28:25,383 --> 01:28:27,343 ‎올해만도 여러 번 질문받았어요 1379 01:28:27,427 --> 01:28:30,138 ‎은퇴하면 뭐가 가장 ‎그리울 것 같냐고요 1380 01:28:30,847 --> 01:28:34,475 ‎쿠즈가 은퇴 연설을 하고 ‎헤어질 때 1381 01:28:34,559 --> 01:28:36,519 ‎다들 울음을 터뜨립니다 1382 01:28:37,520 --> 01:28:38,771 ‎사랑해요, 쿠즈! 1383 01:28:44,152 --> 01:28:46,988 ‎누가 소리쳤어요 ‎'사랑해요, 쿠즈' 1384 01:28:47,071 --> 01:28:48,573 ‎멋진 순간이었죠 1385 01:28:48,656 --> 01:28:51,409 ‎제 옆에 서 있는 ‎레드에게 말했어요 1386 01:28:51,492 --> 01:28:53,536 ‎전 절대 이런 건 안 할 거라고요 1387 01:28:58,624 --> 01:29:03,629 ‎'우린 격의 없진 않아도 각별했고 ‎남들이 우리 사이에 부추기는' 1388 01:29:03,713 --> 01:29:07,759 ‎'라이벌 의식에 휘말리기엔 ‎난 그 친구를 너무 존경했다' 1389 01:29:08,259 --> 01:29:11,429 ‎'그래도 난 쿠지와 ‎가까웠다고는 말할 수 없다' 1390 01:29:11,512 --> 01:29:13,681 ‎'프로 스포츠계에는 ‎경쟁의 압박이 너무 커서' 1391 01:29:13,765 --> 01:29:16,934 ‎'같은 업계 사람과 공포와 희망을' 1392 01:29:17,018 --> 01:29:19,187 ‎'함께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' 1393 01:29:20,980 --> 01:29:24,942 ‎러셀의 두려움은 ‎희망을 압도했습니다 1394 01:29:25,026 --> 01:29:28,071 ‎민권의 진전이 없음에 낙심했고 1395 01:29:28,154 --> 01:29:30,782 ‎경기의 가치를 ‎믿지 못하게 됐습니다 1396 01:29:31,824 --> 01:29:34,952 ‎'이 모든 과정 내내 난 ‎끝없는 탐색을 마주했다' 1397 01:29:35,036 --> 01:29:38,915 ‎'모든 흑인 남성 성인이 ‎거쳐야 하는 탐색이었다' 1398 01:29:42,210 --> 01:29:43,961 ‎'세계 챔피언이 된 후에도' 1399 01:29:46,130 --> 01:29:47,632 ‎'압박은 사라지지 않았다' 1400 01:29:47,715 --> 01:29:49,467 ‎'경기는 이어졌다' 1401 01:29:49,550 --> 01:29:51,427 ‎'상대를 마주해야 했다' 1402 01:29:53,012 --> 01:29:55,348 ‎보스턴에서 어떤 남자가 ‎이렇게 묻더군요 1403 01:29:55,431 --> 01:29:58,643 ‎'이제 끌고 가 줄 쿠지도 없는데 ‎뭐가 되겠어요?' 1404 01:30:00,478 --> 01:30:02,480 ‎제가 그랬죠, '글쎄요' 1405 01:30:03,231 --> 01:30:06,025 ‎'힘들겠지만 적응해야겠죠' 1406 01:30:06,109 --> 01:30:07,944 ‎'하지만 제발 부탁인데' 1407 01:30:08,027 --> 01:30:11,155 ‎'보스턴 글로브나 WBZ에 전화해서' 1408 01:30:11,656 --> 01:30:15,576 ‎'지난 3년간 리그 MVP가 누군지 ‎좀 물어보시죠' 1409 01:32:01,057 --> 01:32:06,062 ‎자막: 김지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