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33,324 --> 00:00:36,786 "모든 공은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사람 몫이다" 4 00:00:36,786 --> 00:00:40,582 "그러다가 하는 실패는 담대한 실패가 된다 - 루스벨트" 5 00:01:09,778 --> 00:01:15,283 "1914년, 셰클턴과 선원 27명은 인듀어런스호로 항해에 나섰다" 6 00:01:16,493 --> 00:01:20,580 "목적지는 남극 대륙이었다" 7 00:01:22,791 --> 00:01:24,125 꿈이었습니다 8 00:01:25,043 --> 00:01:26,461 보물찾기였죠 9 00:01:28,546 --> 00:01:32,592 하지만 셰클턴이 물질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10 00:01:33,468 --> 00:01:35,970 그 보물로 뭘 살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죠 11 00:01:36,888 --> 00:01:38,932 그걸 발견하는 게 중요했던 겁니다 12 00:01:39,682 --> 00:01:41,017 찾는 행위 자체요 13 00:01:43,645 --> 00:01:47,524 셰클턴은 아내에게 쓴 편지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장소와 사물을 14 00:01:47,524 --> 00:01:50,860 본다는 흥분감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쓴 적이 있죠 15 00:01:56,074 --> 00:01:57,075 여보 16 00:01:57,075 --> 00:02:01,329 미지의 세계인 남쪽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 17 00:02:02,789 --> 00:02:05,834 우리가 해낼 거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어 18 00:02:07,919 --> 00:02:10,046 우리가 왜 가는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네 19 00:02:11,047 --> 00:02:15,510 탐험가를 만드는 강력한 힘이 과연 무엇인지도 설명 못 하겠어 20 00:02:21,641 --> 00:02:23,101 줄 조심해요 21 00:02:23,685 --> 00:02:26,771 "S. A. 아굴라스 II호" 22 00:02:28,606 --> 00:02:31,609 1915년 1월 21일 23 00:02:32,527 --> 00:02:34,612 우리의 위치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24 00:02:35,655 --> 00:02:39,742 기온이 떨어지면서 배 주변 물이 얼고 있었습니다 25 00:02:40,451 --> 00:02:43,580 우리 배까지 같이 얼어서 26 00:02:43,580 --> 00:02:46,291 우리를 위협하는 유빙의 일부가 될 판이었죠 27 00:02:49,502 --> 00:02:53,423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때마다 미스터리의 한 장이 드러납니다 28 00:02:54,924 --> 00:02:57,510 이 지구상에 미스터리가 존재하는 한 29 00:02:58,052 --> 00:03:02,223 그것을 밝히는 건 권리일 뿐 아니라 의무입니다 30 00:03:06,019 --> 00:03:09,105 목표를 향해 탐험하며 31 00:03:09,105 --> 00:03:11,524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신념은 32 00:03:11,524 --> 00:03:12,901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습니다 33 00:03:16,154 --> 00:03:18,740 강력한 얼음의 힘에 34 00:03:18,740 --> 00:03:23,494 배의 기둥이 성냥개비처럼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35 00:03:28,416 --> 00:03:30,752 전 최초가 되는 게 좋습니다 36 00:03:32,086 --> 00:03:35,798 셰클턴이 그랬죠, '어려움이란 극복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' 37 00:03:44,641 --> 00:03:47,936 이 곤경을 헤치고 살아남는 한 38 00:03:47,936 --> 00:03:49,479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39 00:03:51,773 --> 00:03:54,359 그리고 주님, 우린 성공할 겁니다 40 00:04:22,387 --> 00:04:27,225 셰클턴 선박 미스터리 41 00:04:43,116 --> 00:04:46,661 {\an8}"남극 대륙 웨들해" 42 00:04:58,047 --> 00:05:00,091 - 좋은 아침이에요, 니코 - 안녕하세요 43 00:05:02,510 --> 00:05:03,594 라서 44 00:05:04,762 --> 00:05:07,432 진짜 멋져요 우주에서 찍은 건데요 45 00:05:08,099 --> 00:05:10,643 화창한 날에는 광학 이미지를 받을 수 있는데 46 00:05:10,643 --> 00:05:12,854 항해에 아주 유용해요 47 00:05:18,609 --> 00:05:20,194 {\an8}"니코 빈센트 탐사대 해저 매니저" 48 00:05:20,194 --> 00:05:24,157 {\an8}이미 여기 왔으니까 이 지역으로 이동해 보죠 49 00:05:29,412 --> 00:05:33,583 AUV 담당자들을 최대한 지원해야 해요 50 00:05:33,583 --> 00:05:34,876 {\an8}"존 시어스 탐사대 대장" 51 00:05:34,876 --> 00:05:38,671 {\an8}종일 그 수색 구역을 작업할 테니까요 52 00:05:38,671 --> 00:05:41,049 시간이 12일밖에 없어요 53 00:05:41,049 --> 00:05:44,802 날씨가 계속 괜찮으면 10일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54 00:05:44,802 --> 00:05:48,598 다시 얼음이 얼기 전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 55 00:05:52,727 --> 00:05:54,937 인듀어런스호의 선장 워슬리의 경도와 위도에 따라 56 00:05:54,937 --> 00:05:56,773 그 인근에 와 있습니다 57 00:05:56,773 --> 00:05:58,358 "댄 스노 역사가, 방송인" 58 00:05:58,358 --> 00:06:00,360 인듀어런스호가 침몰한 곳으로 추정하는 곳이죠 59 00:06:00,360 --> 00:06:03,279 성공이 기다려요 1차 수색 잠수, 갑시다 60 00:06:05,448 --> 00:06:07,158 조금만 앞으로요 61 00:06:07,825 --> 00:06:12,413 "1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12일" 62 00:06:19,712 --> 00:06:22,507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한 난파선이 바로 인듀어런스호입니다 63 00:06:23,257 --> 00:06:25,301 어쩌면 타이태닉호보다도요 64 00:06:25,301 --> 00:06:28,930 인듀어런스호가 출항하기 2년 전 침몰한 여객선이죠 65 00:06:30,390 --> 00:06:32,558 전 세계에서 난파선 작업을 해 왔습니다 66 00:06:32,558 --> 00:06:35,228 {\an8}"멘선 바운드 해양 고고학자, 디렉터" 67 00:06:35,228 --> 00:06:38,439 {\an8}동쪽의 남중국해에서 서쪽의 카리브해까지요 68 00:06:38,439 --> 00:06:40,942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난파선을 다뤘죠 69 00:06:41,692 --> 00:06:44,987 {\an8}시칠리아 외곽의 활화산에서 발견된 고대 그리스 선박 잔해는 70 00:06:44,987 --> 00:06:47,990 {\an8}세기의 발견으로 밝혀졌습니다 71 00:06:49,659 --> 00:06:52,787 난파선은 거대한 유물이죠 72 00:06:53,621 --> 00:06:54,831 다 거기 있어요 73 00:06:54,831 --> 00:06:59,460 세계 최고의 타임캡슐이 바로 난파선이죠 74 00:07:01,379 --> 00:07:03,506 {\an8}그리고 난파선은 결국 사람에 관해 얘기해 주고요 75 00:07:03,506 --> 00:07:04,882 {\an8}"프랭크 워슬리" 76 00:07:05,633 --> 00:07:09,429 이건 프랭크 워슬리입니다 인듀어런스호 선장이었죠 77 00:07:09,429 --> 00:07:12,515 그리고 목수 해리 맥니시 78 00:07:12,515 --> 00:07:15,852 지질학자 제임스 워디 그린스트리트... 79 00:07:15,852 --> 00:07:17,687 그러니까 다 이 사람들의 일기예요 80 00:07:17,687 --> 00:07:20,773 셰클턴의 이야기는 이 일기에서 전해지는 겁니다 81 00:07:21,232 --> 00:07:24,360 전 일기를 다 읽어 봤는데 대부분 출판되지 않은 거예요 82 00:07:24,861 --> 00:07:27,947 이게 셰클턴에 관해 제일 처음 읽은 책입니다 83 00:07:27,947 --> 00:07:29,615 가지고 다니죠 84 00:07:29,615 --> 00:07:32,535 못 믿으실지 몰라도 85 00:07:32,535 --> 00:07:36,622 교회 학교에 잘 나왔다고 받았죠 86 00:07:38,833 --> 00:07:40,668 포클랜드 제도에서 자란 제게는 87 00:07:40,668 --> 00:07:44,005 남극 대륙이 뒷마당 같았습니다 88 00:07:44,630 --> 00:07:46,716 고작 수백 km 정도 떨어진 곳이었거든요 89 00:07:50,636 --> 00:07:53,931 위대한 대장, 셰클턴입니다 90 00:07:53,931 --> 00:07:55,725 이것도 가지고 다니죠 91 00:07:58,227 --> 00:07:59,312 다 좋아요 92 00:08:04,108 --> 00:08:05,359 좋아요, 괜찮아요? 93 00:08:09,530 --> 00:08:12,533 행운을 빌어요, 댄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죠? 94 00:08:12,533 --> 00:08:14,160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? 95 00:08:14,160 --> 00:08:17,455 {\an8}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맞아요 96 00:08:17,455 --> 00:08:21,042 {\an8}웨들해 수면 3,000m 아래에 있으니까요 97 00:08:21,042 --> 00:08:24,003 웨들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업하기 힘든 곳이죠 98 00:08:24,003 --> 00:08:27,757 꼭 침몰한 인듀어런스호를 찾아서 99 00:08:27,757 --> 00:08:30,092 {\an8}그 놀라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0 00:08:30,092 --> 00:08:33,804 {\an8}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찾기 힘든 난파선인 101 00:08:33,804 --> 00:08:38,893 인듀어런스호를 찾는 여정은 최첨단 과학과 지질학의 집합체죠 102 00:08:39,644 --> 00:08:42,063 제 일은 전 세계에 103 00:08:42,063 --> 00:08:45,191 여기 아굴라스호에서 하는 일을 전달하는 겁니다 104 00:08:45,691 --> 00:08:49,153 셰클턴과 사진작가 헐리의 정신을 세상에 전파하는 거죠 105 00:08:49,153 --> 00:08:50,905 그들이 뭘 했는지 말입니다 106 00:08:50,905 --> 00:08:54,158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같은 현대적 플랫폼과 장치로요 107 00:08:55,451 --> 00:08:58,204 {\an8}여전히 셰클턴이 언급되는 건 생존과 리더십 108 00:08:58,204 --> 00:09:01,374 {\an8}팀워크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109 00:09:02,833 --> 00:09:04,418 그리고 실패에 관한 이야기죠 110 00:09:06,128 --> 00:09:09,632 "런던" 111 00:09:10,800 --> 00:09:12,969 위대한 탐험의 시대였습니다 112 00:09:13,719 --> 00:09:16,806 가장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지도 않았고 113 00:09:16,806 --> 00:09:19,767 가장 높은 산을 오르지도 않았을 때죠 114 00:09:20,893 --> 00:09:24,313 이 시대 극지 탐험가들은 세계적인 스타였습니다 115 00:09:24,730 --> 00:09:26,315 록스타였죠 116 00:09:28,901 --> 00:09:32,363 셰클턴은 남극 대륙 원정을 4차례 떠났습니다 117 00:09:33,489 --> 00:09:37,410 1901년 셰클턴은 삼등 항해사의 자격으로 118 00:09:37,410 --> 00:09:40,496 스콧의 위대한 원정인 디스커버리호 탐험에 나섰습니다 119 00:09:42,456 --> 00:09:46,544 셰클턴은 20대 때도 비범한 인물이었나 봅니다 120 00:09:46,544 --> 00:09:49,005 {\an8}영국 해군 장교인 스콧을 설득해서 121 00:09:49,005 --> 00:09:52,633 {\an8}영국 상선대 사관인 자기를 남극 대륙까지 데려가게 했거든요 122 00:09:53,718 --> 00:09:55,094 그 탐험대는 끔찍한 일을 겪었죠 123 00:09:55,636 --> 00:09:58,014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으니까요 124 00:09:58,014 --> 00:10:01,267 특히 셰클턴은 상태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125 00:10:02,727 --> 00:10:06,564 셰클턴은 의병 제대로 영국으로 돌려보내 졌는데 126 00:10:06,564 --> 00:10:09,233 그 사실을 아주 부끄러워했습니다 127 00:10:10,192 --> 00:10:14,864 셰클턴은 남극에서 자기를 쫓아낸 스콧을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았죠 128 00:10:17,783 --> 00:10:21,621 하지만 셰클턴은 1907년 남극 대륙 탐험대를 꾸릴 자금을 129 00:10:21,621 --> 00:10:25,583 충분히 모으게 됩니다 바로 님로드호 탐험이죠 130 00:10:25,583 --> 00:10:28,628 또다시 남극을 노린 셰클턴은 131 00:10:28,628 --> 00:10:31,672 156km 지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132 00:10:32,673 --> 00:10:34,383 최초로 성공할 수도 있었지만 133 00:10:34,967 --> 00:10:39,930 그러지 않았습니다 남은 그 거리를 간다면 134 00:10:39,930 --> 00:10:42,892 대원들이 죽게 될 걸 알았으니까요 135 00:10:44,435 --> 00:10:46,062 실패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136 00:10:46,062 --> 00:10:48,147 {\an8}"탐험대 대장 어니스트 셰클턴의 목소리" 137 00:10:48,147 --> 00:10:52,193 {\an8}하지만 우리 대원들의 목숨과 이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죠 138 00:10:53,694 --> 00:10:57,073 셰클턴에게는 아주 힘든 결정이었을 겁니다 139 00:10:59,659 --> 00:11:02,119 "아문센 남극 도착 스콧은 어디?" 140 00:11:02,119 --> 00:11:05,122 {\an8}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141 00:11:05,122 --> 00:11:07,792 {\an8}스콧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를 제치고 142 00:11:07,792 --> 00:11:10,961 아문센이 남극 정복에 성공하자 143 00:11:11,545 --> 00:11:15,466 남극 대륙 탐험에는 단 하나의 목표만 남게 됩니다 144 00:11:15,466 --> 00:11:19,053 한쪽 해안에서 반대편 해안까지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거죠 145 00:11:20,179 --> 00:11:22,598 셰클턴은 위대한 남극 탐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146 00:11:22,598 --> 00:11:25,309 {\an8}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147 00:11:25,309 --> 00:11:27,144 {\an8}사람들이 남극은 정복했지만 148 00:11:27,144 --> 00:11:30,314 {\an8}가장 위대한 탐험은 남극을 가로지르는 149 00:11:30,314 --> 00:11:32,191 {\an8}남극 대륙 횡단이라고요 150 00:11:34,819 --> 00:11:36,654 그리고 셰클턴은 배를 찾았습니다 151 00:11:37,780 --> 00:11:42,076 1911년에서 1913년까지 노르웨이에서 만든 인듀어런스호죠 152 00:11:43,703 --> 00:11:48,290 그 배를 산 셰클턴은 이름을 인듀어런스호로 바꿉니다 153 00:11:48,290 --> 00:11:51,001 가족의 좌우명인 '인내로 정복한다'를 154 00:11:51,001 --> 00:11:53,170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155 00:11:55,047 --> 00:11:57,049 그러고 나서 대원을 꾸립니다 156 00:11:57,049 --> 00:11:59,218 셰클턴은 신문에 편지를 보내서 157 00:11:59,218 --> 00:12:01,721 누구든 지원하라고 독려합니다 158 00:12:01,721 --> 00:12:04,432 그 결과 여성 3명을 포함해서 지원자가 5,000명에 달했죠 159 00:12:05,015 --> 00:12:06,767 탐험대에 과학자로 참여하려는 160 00:12:06,767 --> 00:12:09,061 지원자들도 있었고 161 00:12:09,061 --> 00:12:10,271 선원들도 있었습니다 162 00:12:14,400 --> 00:12:16,444 전 우연히 탐험대에 합류했죠 163 00:12:17,903 --> 00:12:20,865 {\an8}어느 날 밤, 벌링턴가가 얼음 덩어리로 가득 찼는데 164 00:12:20,865 --> 00:12:22,408 {\an8}"선장 프랭크 워슬리" 165 00:12:22,408 --> 00:12:25,077 {\an8}제가 거기를 배로 항해하는 꿈을 꿨어요 166 00:12:25,077 --> 00:12:26,537 {\an8}말도 안 되는 꿈이었죠 167 00:12:27,621 --> 00:12:29,457 {\an8}하지만 뱃사람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거든요 168 00:12:29,457 --> 00:12:33,169 {\an8}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서둘러 벌링턴가로 갔어요 169 00:12:34,211 --> 00:12:36,213 문설주에 붙은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죠 170 00:12:37,298 --> 00:12:41,177 '대영 제국 남극 횡단 탐험대' 171 00:12:42,428 --> 00:12:44,346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172 00:12:44,346 --> 00:12:46,056 셰클턴이 있더군요 173 00:12:46,640 --> 00:12:48,559 셰클턴을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174 00:12:48,559 --> 00:12:53,063 같이 일하는 걸 자랑스러워할 수 있겠다고요 175 00:12:54,482 --> 00:12:56,776 셰클턴은 수단 탐험에서 돌아온 176 00:12:56,776 --> 00:12:59,320 기상학자 1명을 뽑았습니다 177 00:12:59,904 --> 00:13:02,656 우려되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178 00:13:02,656 --> 00:13:05,117 {\an8}밴조를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였죠 179 00:13:05,117 --> 00:13:07,536 {\an8}셰클턴은 단호하게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180 00:13:07,536 --> 00:13:08,996 {\an8}"기상학자 레너드 허시" 181 00:13:08,996 --> 00:13:13,125 {\an8}제가 수단에서 연주했던 바로 그 밴조도 182 00:13:13,125 --> 00:13:14,794 제 짐의 일부가 됐습니다 183 00:13:18,005 --> 00:13:20,257 남극 관련 경험 여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184 00:13:20,257 --> 00:13:22,802 웃길 것 같다면서 대원으로 뽑힌 사람도 있었죠 185 00:13:24,136 --> 00:13:25,638 알맞은 인물을 찾고 있었던 거죠 186 00:13:25,638 --> 00:13:27,681 강인하고 다재다능한 사람요 187 00:13:27,681 --> 00:13:30,184 "극지 탐험가 셰클턴 탐험대 대원" 188 00:13:30,184 --> 00:13:34,063 그렇게 셰클턴은 자신을 포함해서 28명으로 탐험대를 꾸립니다 189 00:13:34,063 --> 00:13:36,816 썰매를 끌 개도 많이 챙겼는데 190 00:13:36,816 --> 00:13:40,069 대원 중 누구도 경험이 없었죠 그리고 고양이 1마리도 챙겼습니다 191 00:13:40,069 --> 00:13:43,280 셰클턴은 남극 반대편에도 배를 1척 보내서 192 00:13:43,948 --> 00:13:46,909 지정된 곳에 식량을 배치하게 했습니다 193 00:13:46,909 --> 00:13:50,454 탐험 여정 후반기에 194 00:13:50,454 --> 00:13:52,873 탐험대가 아사하지 않게 말이죠 195 00:13:56,168 --> 00:13:58,921 "독일군, 프랑스 침공" 196 00:13:58,921 --> 00:14:01,090 제1차 세계 대전 전날 밤이었죠 197 00:14:01,090 --> 00:14:02,550 "영국과 독일 전쟁 중" 198 00:14:02,550 --> 00:14:05,970 {\an8}자신의 배와 선원들을 국가에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199 00:14:05,970 --> 00:14:07,263 {\an8}"왕과 나라는 당신이 필요합니다!" 200 00:14:07,263 --> 00:14:11,433 {\an8}처칠에게 전보를 보냈지만 처칠은 탐험을 나서라고 했죠 201 00:14:12,184 --> 00:14:13,352 셰클턴은 그 말을 따랐고요 202 00:14:15,354 --> 00:14:19,108 {\an8}"1914년 8월 1일 차" 203 00:14:20,609 --> 00:14:22,987 {\an8}"해리" 204 00:14:30,661 --> 00:14:33,038 {\an8}인듀어런스호는 1914년 11월 5일에 205 00:14:33,038 --> 00:14:34,832 {\an8}"일등 항해사 라이어널 그린스트리트의 목소리" 206 00:14:34,832 --> 00:14:37,376 {\an8}사우스조지아의 그리트비켄 포경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207 00:14:38,127 --> 00:14:40,045 {\an8}사우스조지아의 포경선 선장들이 208 00:14:40,045 --> 00:14:43,591 {\an8}극심한 얼음 상태를 확인해 줬죠 209 00:14:45,718 --> 00:14:50,472 포경선 선장들은 출발을 최대한 늦추라고 했습니다 210 00:14:52,016 --> 00:14:55,561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셰클턴은 그 조언을 무시했죠 211 00:14:55,561 --> 00:14:59,982 조국은 전쟁 중이어서 대원과 자금을 잃을 판이었습니다 212 00:14:59,982 --> 00:15:03,485 또 다른 실패를 견뎌낼 만한 평판도 없었고요 213 00:15:04,445 --> 00:15:08,699 실패를 예상하면서도 도저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214 00:15:09,491 --> 00:15:11,493 대원들을 끌고 간 것 같습니다 215 00:15:16,457 --> 00:15:19,877 {\an8}셰클턴은 12월 5일 사우스조지아를 출발했습니다 216 00:15:20,502 --> 00:15:23,547 {\an8}출발 이삼일 차가 되자 얼음에 둘러싸이게 됐죠 217 00:15:24,298 --> 00:15:27,509 {\an8}사실 그해 얼음 상태가 정말 나빴습니다 218 00:15:28,010 --> 00:15:31,013 {\an8}탐험대는 웨들해 연안으로 내려갔습니다 219 00:15:31,013 --> 00:15:33,807 {\an8}얼음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죠 220 00:15:34,642 --> 00:15:37,686 {\an8}항해 하루 만에 목적지인 바셀만으로부터 221 00:15:37,686 --> 00:15:40,356 {\an8}160km 떨어진 곳에 도착했습니다 222 00:15:40,356 --> 00:15:43,984 {\an8}하지만 1월 18일 얼음에 발이 묶이고 말았죠 223 00:15:43,984 --> 00:15:45,778 {\an8}"1월 18일 인듀어런스호 얼음에 갇히다" 224 00:15:45,778 --> 00:15:47,696 {\an8}셰클턴의 탐험은 실패했습니다 225 00:15:47,696 --> 00:15:50,074 {\an8}남극 대륙을 횡단하고 싶었는데 226 00:15:50,074 --> 00:15:52,326 {\an8}남극 대륙에는 발도 들이지 못했죠 227 00:15:52,326 --> 00:15:53,786 {\an8}"171일 차" 228 00:16:02,378 --> 00:16:05,547 {\an8}네, 저기 수평선에 보이죠? 229 00:16:05,547 --> 00:16:06,715 {\an8}"존 시어스 탐사대 대장" 230 00:16:06,715 --> 00:16:08,759 {\an8}저기 해빙이 많아요 231 00:16:14,974 --> 00:16:17,393 현재 영하 8도예요 232 00:16:17,393 --> 00:16:20,396 보시다시피 얼음이 안 언 곳도 얼기 시작해요 233 00:16:20,396 --> 00:16:24,858 오래되고 딱딱한 얼음이 뒤틀리며 엉켜 올라오는데 234 00:16:25,567 --> 00:16:28,779 그렇게 되면 힘들어집니다 235 00:16:30,698 --> 00:16:33,784 제겐 탐험의 성패가 걸린 상황이죠 236 00:16:36,203 --> 00:16:38,455 멘선 바운드는 전설입니다 237 00:16:39,331 --> 00:16:42,251 세계 최고의 해양 고고학자죠 238 00:16:42,793 --> 00:16:46,171 하지만 멘선은 여기서 자기 경력을 실패로 끝내는 걸 원치 않습니다 239 00:16:48,215 --> 00:16:50,092 이미 한 번 시도했었죠 240 00:16:51,260 --> 00:16:54,013 {\an8}2019년에 241 00:16:54,888 --> 00:16:57,391 인듀어런스호를 찾아 남극 대륙에 왔습니다 242 00:16:57,391 --> 00:17:00,019 - 지금 그 범위 안이에요 - 그래요 243 00:17:00,019 --> 00:17:03,731 제 인생 전체가 바로 그 순간으로 244 00:17:04,481 --> 00:17:06,859 모아진 기분이었습니다 245 00:17:06,859 --> 00:17:11,321 {\an8}끝내주는 기분이었죠 흥분과 쾌감을 느꼈어요 246 00:17:12,281 --> 00:17:15,159 그러다 모든 게 잘못됐죠 247 00:17:18,746 --> 00:17:21,165 정말 놀랍게도 난파 현장에는 도착했습니다 248 00:17:21,165 --> 00:17:23,751 얼음 상태가 정말 안 좋았거든요 249 00:17:23,751 --> 00:17:28,297 AUV도 내렸고 다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250 00:17:28,297 --> 00:17:32,342 그런데 30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송신이 멈춰 버렸죠 251 00:17:33,093 --> 00:17:37,347 연락이 끊겼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몰라요 252 00:17:37,347 --> 00:17:40,392 사흘을 찾았지만 결국 못 찾았습니다 253 00:17:40,392 --> 00:17:41,935 엄청난 실패였죠 254 00:17:42,936 --> 00:17:46,440 우리가 잃어버린 AUV는 수백만 달러나 하는 겁니다 255 00:17:47,691 --> 00:17:51,737 그 모든 계획과 수년간의 노력이 모두 수포가 된 거죠 256 00:17:51,737 --> 00:17:56,325 정말 제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습니다 257 00:17:57,076 --> 00:18:00,913 솔직히 기대도 안 했습니다 258 00:18:02,247 --> 00:18:06,460 인듀어런스호를 찾을 기회는 다신 없을 거라 확신했죠 259 00:18:06,460 --> 00:18:08,462 {\an8}갑판에서 내리는 게 나아요 260 00:18:08,462 --> 00:18:12,091 {\an8}"2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11일" 261 00:18:14,802 --> 00:18:17,346 2019년의 실패로 262 00:18:17,346 --> 00:18:20,265 해저 수색에 다른 수중 드론이 263 00:18:20,265 --> 00:18:21,975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264 00:18:21,975 --> 00:18:24,686 광섬유 밧줄을 이용해서 이 새로운 AUV를 265 00:18:24,686 --> 00:18:27,022 표면에 부착한 건 니코의 선택이었죠 266 00:18:28,941 --> 00:18:31,902 제 생각에 니코는 267 00:18:31,902 --> 00:18:34,822 세계 최고의 해저 엔지니어입니다 268 00:18:37,407 --> 00:18:40,994 AUV가 해저를 조사하면 269 00:18:40,994 --> 00:18:46,375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인듀어런스호가 나타날 겁니다 270 00:18:48,085 --> 00:18:50,170 {\an8}로비, AUV 내립니다 271 00:18:50,170 --> 00:18:51,421 {\an8}"해저 운영 센터" 272 00:18:51,421 --> 00:18:53,757 좋아요, AUV는 추력 모드예요 채드, 이제 당신이 맡아요 273 00:18:56,718 --> 00:18:58,595 웨들해에서는 274 00:18:58,595 --> 00:19:03,267 전통적인 해저 작업 방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275 00:19:03,267 --> 00:19:05,269 얼음 때문에요 276 00:19:11,275 --> 00:19:13,986 {\an8}가장 큰 어려움은 얼음 밑으로 AUV를 보내 277 00:19:14,403 --> 00:19:17,197 {\an8}수심 3,000m 지점의 해저를 수색하는 일입니다 278 00:19:18,407 --> 00:19:20,993 아무도 해 본 적 없는 거죠 279 00:19:20,993 --> 00:19:24,413 해저 기술 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280 00:19:29,877 --> 00:19:33,172 현장까지 15해리예요 281 00:19:33,172 --> 00:19:36,758 오늘 오후 5시에서 6시면 도착할 겁니다 282 00:19:37,426 --> 00:19:39,887 얼음 상태는 어때요, 라서? 283 00:19:39,887 --> 00:19:43,891 개빙 구역이 있긴 하지만 284 00:19:43,891 --> 00:19:46,602 현장은 더 촘촘할 거예요 285 00:19:49,146 --> 00:19:52,065 그래서 AUV 조작을 어떻게 하든 286 00:19:52,065 --> 00:19:54,943 표류가 아주 중요할 겁니다 287 00:19:55,694 --> 00:19:58,906 {\an8}수색 창 오른쪽으로 배를 정박해야 288 00:19:58,906 --> 00:20:00,365 {\an8}"라서 라벤스타인 수석 과학자" 289 00:20:00,365 --> 00:20:03,243 {\an8}난파 현장으로 표류하게 돼요 그 반대쪽이 아니라요 290 00:20:04,661 --> 00:20:07,414 {\an8}웨들해에는 웨들 환류라고 하는 291 00:20:07,414 --> 00:20:09,291 {\an8}해양 시스템이 있습니다 292 00:20:09,291 --> 00:20:13,295 {\an8}해빙이 거대한 원을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돌죠 293 00:20:13,503 --> 00:20:16,840 {\an8}평균 하루에 20km를 표류하는데 294 00:20:16,840 --> 00:20:19,635 {\an8}배조차도 해빙과 함께 표류합니다 295 00:20:37,653 --> 00:20:40,155 {\an8}얼음이 인듀어런스호 주위를 단단히 에워쌌고 296 00:20:40,155 --> 00:20:41,949 {\an8}"기상학자 레너드 허시" 297 00:20:41,949 --> 00:20:45,911 {\an8}돛대 꼭대기에서 봐도 사방으로 얼음뿐이었습니다 298 00:20:50,958 --> 00:20:55,045 몇 주가 흐르면서 배가 서서히 북쪽으로 표류하고 있었죠 299 00:20:55,712 --> 00:21:00,717 도표에 그려진 항로를 보면 술 취한 사람 같았습니다 300 00:21:00,717 --> 00:21:03,011 횡단한 곳을 또다시 횡단하고 있었죠 301 00:21:05,722 --> 00:21:07,516 저의 가장 큰 근심은 표류입니다 302 00:21:07,516 --> 00:21:09,184 {\an8}"탐험대 대장 어니스트 셰클턴" 303 00:21:09,184 --> 00:21:12,521 {\an8}앞으로 다가올 긴 겨울 동안 변덕스러운 바람과 해류에 304 00:21:12,521 --> 00:21:15,274 배는 어디까지 가게 될까요? 305 00:21:15,274 --> 00:21:18,443 그리고 내년에 육로 여행을 시도할 만큼 306 00:21:18,443 --> 00:21:21,113 일찍 총빙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? 307 00:21:22,155 --> 00:21:25,075 1914년 남쪽으로 달려 겨울을 피하려던 셰클턴의 도박은 308 00:21:25,075 --> 00:21:27,369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309 00:21:27,369 --> 00:21:29,454 이제 지구상에서 310 00:21:29,454 --> 00:21:31,957 가장 살기 힘든 곳에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했죠 311 00:21:34,459 --> 00:21:36,962 {\an8}"1915년 2월 208일 차" 312 00:21:36,962 --> 00:21:40,924 {\an8}2월 24일, 우리는 배의 일상을 더는 관찰하지 않았고 313 00:21:40,924 --> 00:21:43,343 인듀어런스호는 겨울 기지가 됐습니다 314 00:21:47,764 --> 00:21:50,100 {\an8}배 주위 유빙 위에 얼음 오두막을 짓고 315 00:21:50,100 --> 00:21:51,893 {\an8}"일등 항해사 라이어널 그린스트리트" 316 00:21:51,893 --> 00:21:54,354 {\an8}개를 각 오두막에 묶었습니다 317 00:21:54,354 --> 00:21:57,733 {\an8}그리고 개들을 훈련하기 시작했죠 318 00:22:03,322 --> 00:22:05,282 영국 공립 학교 대부분이 319 00:22:05,282 --> 00:22:07,909 썰매견 구매에 일조했습니다 320 00:22:07,909 --> 00:22:11,204 그래서 그 학교의 이름을 따서 개 이름을 지었죠 321 00:22:25,344 --> 00:22:29,431 셰클턴은 무엇보다 낙관주의를 강조했습니다, 옳은 생각이었죠 322 00:22:30,349 --> 00:22:32,768 생존하리라는 믿음이나 323 00:22:32,768 --> 00:22:35,270 어떤 목표 의식이 없으면 포기해 버리기 마련입니다 324 00:22:35,270 --> 00:22:37,189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리죠 325 00:22:37,564 --> 00:22:39,566 그래서 탐험대는 거기서 사기를 진작하고 326 00:22:39,566 --> 00:22:42,319 생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327 00:22:54,331 --> 00:22:55,999 헐리는 놀라운 친구입니다 328 00:22:57,876 --> 00:23:00,087 활기 넘치는 호주 욕설을 내뱉으며 329 00:23:00,087 --> 00:23:04,049 가장 위험하고 미끄러운 곳들을 돌아다니고 있죠 330 00:23:05,592 --> 00:23:08,095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으면서 331 00:23:08,095 --> 00:23:11,223 삶의 모든 순간을 담아냅니다 332 00:23:14,267 --> 00:23:18,563 셰클턴은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인물입니다 333 00:23:18,563 --> 00:23:20,524 영상이 없다면 믿을 수 없었죠 334 00:23:20,524 --> 00:23:23,777 그래서 셰클턴은 최신 기술을 동원했습니다 335 00:23:23,777 --> 00:23:25,320 바로 영상이죠 336 00:23:26,071 --> 00:23:27,948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동행한 겁니다 337 00:23:29,199 --> 00:23:31,701 {\an8}당시 전 북호주 야생에서 338 00:23:31,701 --> 00:23:34,663 {\an8}호주 원주민의 삶을 영상에 담고 있었는데 339 00:23:34,663 --> 00:23:36,373 {\an8}어니스트 셰클턴 경이 전보로 340 00:23:36,373 --> 00:23:39,042 {\an8}탐험대 대원으로 초대했죠 341 00:23:39,042 --> 00:23:42,087 {\an8}전 그게 어떤 일인지 전혀 몰랐고 342 00:23:42,087 --> 00:23:44,840 {\an8}탐험대 대원으로 지원하지도 않았습니다 343 00:23:45,340 --> 00:23:48,343 하지만 어니스트 경은 저의 오랜 영웅이어서 344 00:23:48,343 --> 00:23:51,763 그게 뭐든, 어디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었죠 345 00:23:54,474 --> 00:23:57,144 셰클턴은 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346 00:23:57,769 --> 00:23:59,896 유명세에 목숨을 걸었죠 347 00:23:59,896 --> 00:24:02,274 셰클턴은 자금 조달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348 00:24:02,274 --> 00:24:04,401 늘 돈을 모으려고 고군분투했죠 349 00:24:05,819 --> 00:24:10,740 하지만 그 이면의 셰클턴은 아주 무질서하고 돈을 몰랐어요 350 00:24:11,324 --> 00:24:13,660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다단계 사기였죠 351 00:24:13,660 --> 00:24:16,455 여기서 20파운드를 받으면 352 00:24:16,455 --> 00:24:19,332 바로 빚진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 했습니다 353 00:24:19,875 --> 00:24:23,295 두 번째 탐험에 함께한 예리한 관찰자이자 동료 선원이 354 00:24:23,295 --> 00:24:26,590 셰클턴을 가장 잘 묘사한 것 같은데요 355 00:24:26,590 --> 00:24:30,802 셰클턴을 탁월하고 그럴싸한 불량배라고 했죠 356 00:24:33,555 --> 00:24:38,018 셰클턴은 영국 사회에서 원하던 위상을 갖지 못했습니다 357 00:24:38,018 --> 00:24:42,272 귀족 출신도 아니었고 대학도 안 나왔죠 358 00:24:45,275 --> 00:24:47,027 셰클턴은 아일랜드에서 자랐습니다 359 00:24:47,027 --> 00:24:49,529 부친은 원래 농부였는데 360 00:24:49,529 --> 00:24:52,574 교육을 다시 받아 나중에 의사가 됐고 361 00:24:52,574 --> 00:24:54,534 가족은 런던으로 갔죠 362 00:24:54,534 --> 00:24:56,328 셰클턴은 말투가 달랐습니다 363 00:24:56,328 --> 00:24:59,706 런던에서 학교 다닐 때는 심하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364 00:24:59,706 --> 00:25:01,708 그래서 셰클턴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이었죠 365 00:25:02,667 --> 00:25:05,837 정치인이 되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를 뽑지 않았고 366 00:25:05,837 --> 00:25:08,381 사업가가 되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패했습니다 367 00:25:11,134 --> 00:25:12,427 셰클턴에겐 2가지 모습이 존재합니다 368 00:25:12,427 --> 00:25:15,889 셰익스피어, 테니슨, 브라우닝의 기나긴 시 구절을 369 00:25:15,889 --> 00:25:18,308 정확한 기억력으로 읊을 수 있는 370 00:25:18,308 --> 00:25:20,810 공적인 모습의 셰클턴이 있었죠 371 00:25:20,810 --> 00:25:24,439 공개적인 모임에서 사람들을 눈물짓게 하고 환호하게 했습니다 372 00:25:24,439 --> 00:25:25,982 "카네기홀의 셰클턴" 373 00:25:26,775 --> 00:25:29,903 하지만 사적인 셰클턴은 불안정했죠 374 00:25:30,487 --> 00:25:33,615 건강도 아주 나빴고 신경도 곤두서 있었습니다 375 00:25:33,615 --> 00:25:37,452 아내에게 너무 벅차다고 편지에 쓰기도 했죠 376 00:25:37,994 --> 00:25:42,374 {\an8}여보, 어떨 때는 남극으로 가지 않고 377 00:25:42,374 --> 00:25:44,668 {\an8}집에서 조용히 살걸 그랬나 싶어 378 00:25:45,585 --> 00:25:49,756 난 가정적으로도 실패했고 이상적인 유부남은 아닌 것 같아 379 00:25:50,924 --> 00:25:54,427 탐험가로서의 존재 가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지 380 00:25:56,137 --> 00:25:58,765 하지만 에밀리는 끝까지 셰클턴 곁을 지켰습니다 381 00:26:00,225 --> 00:26:01,768 에밀리 셰클턴이 그랬죠 382 00:26:01,768 --> 00:26:04,396 '야생 독수리를 헛간에 둘 순 없어요' 383 00:26:07,691 --> 00:26:11,152 어떤 면에서 셰클턴은 꽤 실망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384 00:26:11,152 --> 00:26:13,863 계획대로 된 일이 없었으니까요 385 00:26:16,241 --> 00:26:18,451 하지만 셰클턴은 남극 대륙을 포기할 수 없었죠 386 00:26:18,451 --> 00:26:21,454 유명세를 유지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할 길은 387 00:26:21,454 --> 00:26:23,915 그것뿐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악마의 거래 같은 거였죠 388 00:26:23,915 --> 00:26:27,043 조국에서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지구에 있는 최악의 장소로 389 00:26:27,043 --> 00:26:29,921 계속 돌아가야만 했던 거죠 390 00:26:41,391 --> 00:26:43,852 좋아요, 조, AUV가 해저에서 수평을 맞추고 있어요 391 00:26:43,852 --> 00:26:45,729 "3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11일" 392 00:26:45,729 --> 00:26:47,647 네, 알겠습니다 393 00:26:47,647 --> 00:26:50,066 좋아요, 이제 시작할까요? 394 00:26:50,066 --> 00:26:51,484 - 네 - 그럼요 395 00:26:51,484 --> 00:26:53,445 이거예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요 396 00:26:54,946 --> 00:26:58,325 데이터 받으라고요? 아무런 영향도 안 받네요 397 00:27:00,368 --> 00:27:02,037 움직인다! 398 00:27:02,037 --> 00:27:04,122 - 데이터 나와요? - 네 399 00:27:04,122 --> 00:27:05,332 좋은 신호죠 400 00:27:05,332 --> 00:27:08,835 - 해저는 어때요? - 아주 평평해요 401 00:27:08,835 --> 00:27:10,712 우리한테 안성맞춤이죠 402 00:27:10,712 --> 00:27:12,839 저렇게 오목한 곳이라면 403 00:27:12,839 --> 00:27:15,592 난파선을 찾기에 완벽한 조건이에요 404 00:27:15,592 --> 00:27:16,801 맞아요 405 00:27:17,552 --> 00:27:20,263 현장을 찍은 유일한 음파 탐지기 데이터예요 406 00:27:20,764 --> 00:27:23,642 - 우리가 처음이에요! 그렇지! - 맞아요! 407 00:27:24,559 --> 00:27:26,519 당신의 말도 안 되는 계획이 드디어 실행되네요 408 00:27:28,021 --> 00:27:33,318 이제 우리가 뭘 보게 될지 해저의 AUV를 검토해 보죠 409 00:27:34,069 --> 00:27:37,405 주요 센서는 측면 수중 음파 탐지기예요 410 00:27:37,906 --> 00:27:41,785 이건 잔해의 저주파 측면 수중 음파 탐지기 신호로 411 00:27:41,785 --> 00:27:45,372 대략 인듀어런스와 크기가 같아요 412 00:27:46,081 --> 00:27:48,041 그렇게 보이진 않겠지만 413 00:27:48,041 --> 00:27:51,628 화면에서 인듀어런스호가 이렇게 보일 겁니다 414 00:27:53,338 --> 00:27:56,675 수면 2m 지점이에요 40m 아래예요 415 00:27:56,675 --> 00:27:58,385 수심 40m 지점요 416 00:27:58,802 --> 00:28:01,179 내가 말하면 천천히 당겨요 417 00:28:07,352 --> 00:28:11,189 남극으로 가려면 뛰어난 팀이 있어야 합니다 418 00:28:11,189 --> 00:28:14,442 전 우리 팀과 거의 25년간 함께했어요 419 00:28:17,195 --> 00:28:21,199 {\an8}서로를 알게 되면서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420 00:28:22,701 --> 00:28:25,453 {\an8}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도 냈고 421 00:28:25,453 --> 00:28:28,415 {\an8}세계 기록도 여럿 보유하고 있죠 422 00:28:29,374 --> 00:28:34,045 제게 인듀어런스22은 첫 남극 탐험인데... 423 00:28:34,045 --> 00:28:40,427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바다에 처음 나옵니다 424 00:28:42,345 --> 00:28:46,057 전 2017년에 암으로 아내 세브린을 잃었습니다 425 00:28:48,143 --> 00:28:51,896 제 인생 최고의 고비였죠 426 00:28:53,022 --> 00:28:56,443 그래서 다시 바다로 나가는 게 제겐 천운입니다 427 00:28:56,443 --> 00:28:58,778 우린 다 가족 같아요 428 00:28:59,904 --> 00:29:03,867 보통 제가 큰형이라고 하지만 다들 동의 안 하죠 429 00:29:03,867 --> 00:29:07,495 네, 그래요 제가 이 팀의 아빠예요 430 00:29:11,541 --> 00:29:15,295 난파선을 찾으면 그건 팀의 성공일 테지만 431 00:29:15,295 --> 00:29:17,380 실패한다면 그건 저의 실패일 겁니다 432 00:29:18,423 --> 00:29:20,258 책임자는 저였으니까요 433 00:29:28,808 --> 00:29:30,685 {\an8}2월 중순쯤 되자 434 00:29:30,685 --> 00:29:34,397 {\an8}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435 00:29:35,607 --> 00:29:38,818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죠 436 00:29:41,237 --> 00:29:45,658 하지만 인듀어런스호 사람들은 습관이 된 유쾌함을 잊지 않았죠 437 00:29:47,368 --> 00:29:49,370 우리가 유쾌할 수 있었던 건 438 00:29:49,370 --> 00:29:52,916 어니스트 경이 구축한 규칙과 일상 덕분이었습니다 439 00:29:54,125 --> 00:29:56,544 {\an8}우리에겐 수행해야 할 특별한 임무가 있었죠 440 00:29:57,170 --> 00:29:59,130 {\an8}저 같은 경우에는 4시간마다 441 00:29:59,130 --> 00:30:01,883 {\an8}기온, 기압, 풍력, 방향 등을 442 00:30:01,883 --> 00:30:05,720 기록하느라 바빴습니다 443 00:30:05,720 --> 00:30:07,388 "기상 보고서" 444 00:30:09,349 --> 00:30:14,145 {\an8}기온이 떨어지면서 갑판의 선실이 너무 추워서 445 00:30:14,145 --> 00:30:16,815 {\an8}주갑판과 하갑판 사이에서 화물을 치우고 446 00:30:16,815 --> 00:30:19,359 좁은 방을 만든 후 447 00:30:19,359 --> 00:30:22,028 겨우내 거기서 살았습니다 448 00:30:22,695 --> 00:30:24,864 '리츠'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449 00:30:24,864 --> 00:30:27,700 그 위 사관실은 '마구간'으로 불렀고요 450 00:30:28,576 --> 00:30:32,038 리츠는 바다에 나와 있는 동안 대원들이 쉬면서 451 00:30:32,038 --> 00:30:35,750 독서하고 카드놀이를 하며 쉬는 곳으로 썼습니다 452 00:30:40,964 --> 00:30:43,341 {\an8}우린 식욕이 엄청났습니다 453 00:30:43,341 --> 00:30:45,927 {\an8}우리가 갈망하던 음식은 454 00:30:45,927 --> 00:30:48,680 {\an8}문명화된 입맛에 매력이 덜할지도 모릅니다 455 00:30:48,680 --> 00:30:52,350 {\an8}예를 들어, 바다표범 지방은 우리에게 최대의 별미였는데 456 00:30:52,350 --> 00:30:54,394 {\an8}전 종종 날로 먹곤 했죠 457 00:30:56,396 --> 00:31:00,900 {\an8}토요일 밤이면 연인과 아내를 위해 술을 마시는 게 저희 관습인데 458 00:31:00,900 --> 00:31:03,736 {\an8}다들 열정적으로 마십니다 459 00:31:04,571 --> 00:31:07,115 {\an8}자정에는 코코아를 마시며 460 00:31:07,115 --> 00:31:10,618 {\an8}어니스트 경의 41번째 생일을 축하했죠 461 00:31:17,250 --> 00:31:21,754 {\an8}우리는 5월 1일 태양과 작별하고 한겨울의 어둠이 찾아드는 462 00:31:21,754 --> 00:31:24,591 {\an8}황혼기로 접어들었습니다 463 00:31:27,927 --> 00:31:32,682 극지방에서는 태양이 사라지는 건 우울한 일로 여겨집니다 464 00:31:32,682 --> 00:31:37,228 여러 달의 긴 어둠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압박해 오니까요 465 00:31:40,732 --> 00:31:44,485 한겨울의 광기가 그대로 드러나죠 466 00:31:44,485 --> 00:31:46,362 "사진작가 겸 촬영 감독 프랭크 헐리" 467 00:31:46,362 --> 00:31:50,033 다들 머리를 밀고 싶어 했습니다 468 00:31:52,118 --> 00:31:53,870 그래서 재미있어졌고요 469 00:31:55,121 --> 00:31:57,916 우린 이송 중인 죄수 같았습니다 470 00:32:00,835 --> 00:32:05,131 {\an8}일등 항해사인 그린스트리트가 그 순간 선실 문을 두드렸죠 471 00:32:05,965 --> 00:32:07,216 {\an8}그러면서 셰클턴에게 말했습니다 472 00:32:07,216 --> 00:32:09,969 {\an8}'대장님이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' 473 00:32:11,095 --> 00:32:14,807 {\an8}그러자 셰클턴이 5분 후라고 전하라고 하죠 474 00:32:15,642 --> 00:32:18,811 {\an8}그린스트리트는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, 바로 몇 분 전 475 00:32:18,811 --> 00:32:22,690 그 위대한 탐험가가 제게 끔찍한 소식을 알렸다는 사실을요 476 00:32:23,358 --> 00:32:29,322 '여기서 배는 못 버텨, 선장 오직 시간 문제지' 477 00:32:30,239 --> 00:32:33,576 '얼음에 닿은 건 다 얼음이 돼' 478 00:32:34,827 --> 00:32:40,375 우리는 돌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얼음 위 노숙자가 될 판이었죠 479 00:32:43,252 --> 00:32:46,339 대원들에게 셰클턴은 쾌활하고 행복한 대장으로 480 00:32:46,339 --> 00:32:49,926 자기들을 위대하고 성공적인 모험으로 이끌 사람이었습니다 481 00:32:51,010 --> 00:32:54,931 그리고 몇 분 후 우린 리츠로 가서 482 00:32:54,931 --> 00:32:57,558 우리 대원들이 개작한 풍자극을 483 00:32:57,558 --> 00:33:00,812 열심히 웃으며 보고 있었습니다 484 00:33:01,896 --> 00:33:06,818 제가 보기에 대원들에게 그 배는 우주의 중심이 되었죠 485 00:33:08,361 --> 00:33:10,697 그런데 배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? 486 00:33:19,956 --> 00:33:22,500 상상해 보세요 GPS나 아무것도 없이 487 00:33:23,126 --> 00:33:26,129 작은 나무배 위에 있다고 말이죠 488 00:33:26,129 --> 00:33:29,132 그런데 대장이 그러는 거죠 '참, 우리 여기서 꼼짝 못 해' 489 00:33:29,132 --> 00:33:31,134 '여기서 겨울을 나야 할 거야' 490 00:33:31,134 --> 00:33:34,846 그러면 이러겠죠 '이런, 집사람한테 죽겠네' 491 00:33:41,811 --> 00:33:45,440 모든 게 완벽해요 AUV도 준비됐고요 492 00:33:45,440 --> 00:33:47,817 {\an8}밧줄을 포함해서 모든 게 준비됐습니다 493 00:33:47,817 --> 00:33:50,445 그런데 배가 얼음에 갇혀 버렸죠 494 00:33:56,242 --> 00:33:57,952 정말 짜증스러워요 495 00:33:58,953 --> 00:34:02,373 다음 잠수 장소로 가지도 못하고 있고 496 00:34:02,373 --> 00:34:04,042 시간만 잡아먹고 있으니까요 497 00:34:12,508 --> 00:34:14,761 인내심을 발휘해요 498 00:34:15,261 --> 00:34:18,431 - 인내심 - 네, 그렇다더라고요 499 00:34:26,147 --> 00:34:32,195 저건 헬기 연료예요 20,000L의 연료가 들어 있죠 500 00:34:34,113 --> 00:34:37,075 {\an8}특별한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컨테이너를 좌우로 흔들어서 501 00:34:37,075 --> 00:34:41,662 {\an8}배를 돌리는 거예요 그러면 느슨해지거든요 502 00:34:50,546 --> 00:34:52,924 {\an8}그래서 이제 컨테이너를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503 00:34:54,050 --> 00:34:55,843 {\an8}그다음 제가 앞으로 가는 거죠 504 00:35:06,813 --> 00:35:10,983 앞으로 이틀 동안은 안정적으로 이렇게 돌 거예요 505 00:35:10,983 --> 00:35:13,319 하지만 그 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변화가 있을 테고 506 00:35:13,319 --> 00:35:16,864 6시간마다 새로운 일기예보를 보게 될 겁니다 507 00:35:17,615 --> 00:35:21,327 앞으로 닥치게 될 불확실한 상황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508 00:35:24,956 --> 00:35:28,334 남극의 환경은 아주 특별합니다 509 00:35:29,418 --> 00:35:31,003 모든 것으로부터 동떨어져 있죠 510 00:35:31,921 --> 00:35:34,715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511 00:35:36,050 --> 00:35:40,471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번이 25번째 남극 탐험일 겁니다 512 00:35:40,471 --> 00:35:42,849 {\an8}남극에 가는 건 중독성이 강합니다 513 00:35:42,849 --> 00:35:45,476 {\an8}제 아내도 동의할 겁니다 514 00:35:46,435 --> 00:35:51,566 일단 보고 나면 늘 다시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죠 515 00:35:52,400 --> 00:35:55,862 {\an8}"4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9일" 516 00:35:56,946 --> 00:36:01,701 {\an8}셰클턴에게도 남극으로 돌아가려는 욕구가 있었어요 517 00:36:04,537 --> 00:36:07,081 존 시어스보다 남극 경험이 많은 사람은 518 00:36:07,081 --> 00:36:08,583 찾기 힘듭니다 519 00:36:08,583 --> 00:36:11,210 존은 영국 남극 조사국의 물류 책임자였습니다 520 00:36:11,210 --> 00:36:15,089 남극 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영국 기관이죠 521 00:36:15,089 --> 00:36:18,676 존은 여왕 폐하께 극지 메달도 받았습니다 522 00:36:18,676 --> 00:36:21,554 셰클턴도 받았던 메달이죠 523 00:36:24,807 --> 00:36:28,186 전 17살, 18살 때 탐험을 시작했고 524 00:36:28,186 --> 00:36:30,730 대학에서도 계속했습니다 525 00:36:31,731 --> 00:36:35,193 전 영국 데번의 한 농가 출신이죠 526 00:36:35,193 --> 00:36:37,612 할머니와 아주 가까웠는데 527 00:36:37,612 --> 00:36:41,991 할머니께선 여행을 못 하셨죠 528 00:36:42,533 --> 00:36:48,414 할머니가 어렸을 때 엑서터에 있는 박물관에 가셨는데 529 00:36:48,414 --> 00:36:52,543 거기서 남극 전시회를 했고 할머니는 그걸 잊지 않으셨습니다 530 00:36:52,543 --> 00:36:55,463 전 그때 처음으로 어니스트 셰클턴에 관해 들었죠 531 00:36:58,174 --> 00:37:00,843 할머니께선 항상 저와 다른 형제 둘이 532 00:37:00,843 --> 00:37:03,471 세상이 어떤지 경험하기를 바라셨습니다 533 00:37:04,222 --> 00:37:05,598 그래서 이렇게 됐네요 534 00:37:05,598 --> 00:37:08,643 그리고 저는 두 세대 사이에 535 00:37:08,643 --> 00:37:10,561 북극과 남극에 가 봤습니다 536 00:37:14,440 --> 00:37:18,319 {\an8}"1915년 8월 366일 차" 537 00:37:18,319 --> 00:37:21,030 {\an8}1915년 8월 1일 538 00:37:22,823 --> 00:37:25,910 오전 10시, 부빙 덩어리가 우리 근처로 오기 시작하면서 539 00:37:26,786 --> 00:37:31,749 배 아래 얼음 때문에 우현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540 00:37:33,709 --> 00:37:37,630 {\an8}우리 주위에서 거침없이 깨지고 부서지는 541 00:37:37,630 --> 00:37:41,175 {\an8}수백만 톤의 유빙을 보니 우린 꼭 피그미족 같았죠 542 00:37:41,968 --> 00:37:46,264 계속 생각했습니다 '이게 얼마나 갈까?' 543 00:37:46,806 --> 00:37:48,349 '대체 얼마나?' 544 00:37:51,686 --> 00:37:53,854 모든 목재는 뒤틀려 깨질 지경이었습니다 545 00:37:55,064 --> 00:37:58,818 {\an8}갑판은 틈이 벌어지고 문은 열리거나 닫히지도 않았죠 546 00:37:58,818 --> 00:38:01,612 {\an8}바닥재는 휘고 기관실의 철제 바닥 판은 547 00:38:01,612 --> 00:38:04,532 불룩해져서 자리에서 빠져나왔습니다 548 00:38:05,533 --> 00:38:08,369 모든 게 극도로 압축된 상태였죠 549 00:38:22,675 --> 00:38:25,094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다들 축음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550 00:38:25,094 --> 00:38:27,096 엄청난 압력의 물결이 밀려오는 걸 느꼈죠 551 00:38:27,096 --> 00:38:30,599 얼음이 밀려들 때,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배가 흔들렸습니다 552 00:38:32,476 --> 00:38:37,481 낮 동안 압력이 계속 높아져서 오후 4시가 되자 최고조에 달하며 553 00:38:38,399 --> 00:38:41,777 방향타와 타주 그리고 선미재가 박살 났습니다 554 00:38:43,487 --> 00:38:45,906 고물에 급속도로 물이 차고 있었습니다 555 00:38:51,120 --> 00:38:56,500 펌프를 설치해 시동을 걸고 오후 8시에 빌지 펌프를 가동했죠 556 00:39:00,504 --> 00:39:03,507 그렇게 사흘 밤낮 동안 펌프를 가동했지만 557 00:39:03,507 --> 00:39:05,843 완전히 다 퍼내진 못했습니다 558 00:39:08,637 --> 00:39:12,475 바로 그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559 00:39:13,059 --> 00:39:15,686 {\an8}몇 달 동안 황제펭귄을 못 봤는데 560 00:39:16,354 --> 00:39:18,981 {\an8}이제 갑자기 8마리가 나타나서 561 00:39:18,981 --> 00:39:21,317 {\an8}천천히 배로 오고 있더군요 562 00:39:21,317 --> 00:39:24,653 우린 항상 황제펭귄이 소리를 못 낸다고 생각했죠 563 00:39:25,237 --> 00:39:28,616 그런데 그때는 배를 향해 마치 장송곡처럼 564 00:39:28,616 --> 00:39:31,202 슬픈 소리를 냈습니다 565 00:39:31,202 --> 00:39:35,748 그런 죽음의 소리는 불길하고 놀라웠습니다 566 00:39:40,586 --> 00:39:43,631 {\an8}10월 26일 모든 게 끝났습니다 567 00:39:44,256 --> 00:39:47,426 {\an8}목표를 이루겠다는 희망이 모두 사라져 버렸죠 568 00:39:51,097 --> 00:39:54,350 셰클턴은 아주 침착하게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569 00:39:54,350 --> 00:39:58,312 마치 썰매 탐험이라도 떠나는 듯 명령을 내렸죠 570 00:40:01,774 --> 00:40:06,070 하지만 셰클턴에게는 아주 위험한 전개였습니다 571 00:40:06,070 --> 00:40:07,738 모두의 생명도 위험해졌고 572 00:40:08,406 --> 00:40:11,700 탐험도 완전히 실패했다는 뜻이었으니까요 573 00:40:12,076 --> 00:40:13,994 셰클턴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을 겁니다 574 00:40:14,495 --> 00:40:16,747 그보다 나쁜 상황은 없었을 테니까요 575 00:40:17,456 --> 00:40:23,045 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셰클턴에겐 최악이었을 겁니다 576 00:40:24,296 --> 00:40:26,674 자기 꿈이 끝났다는 걸 알았습니다 577 00:40:37,810 --> 00:40:42,857 혹독한 눈과 바람을 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578 00:40:43,899 --> 00:40:46,777 첫날 밤은 힘들었습니다 얼음 위에서 잠들었죠 579 00:40:46,777 --> 00:40:49,113 모피 침낭을 차지하기 위해 제비뽑기도 했습니다 580 00:40:49,113 --> 00:40:50,489 침낭이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581 00:40:51,198 --> 00:40:56,036 그날 밤 3번이나 우리 텐트 밑에서 부빙 덩어리에 금이 갔습니다 582 00:40:56,036 --> 00:40:57,955 3번이나 이동해야 했죠 583 00:41:01,208 --> 00:41:03,752 {\an8}저는 잘 수가 없었습니다 584 00:41:04,462 --> 00:41:06,464 {\an8}어둠 속을 오갔죠 585 00:41:06,881 --> 00:41:10,426 {\an8}이제는 탐험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586 00:41:11,385 --> 00:41:14,513 셰클턴은 생각을 바꿨습니다 더는 남극 횡단이 문제가 아니었죠 587 00:41:14,513 --> 00:41:19,143 그 12시간 사이에 생각이 완전히 바뀐 겁니다 588 00:41:19,143 --> 00:41:22,771 그리고 그 순간부터 셰클턴은 탐험대의 무사 귀환에 집중했죠 589 00:41:28,986 --> 00:41:31,864 다음 날 새벽 셰클턴과 와일드는 590 00:41:31,864 --> 00:41:35,451 마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모두를 위해 뜨거운 차를 만들었죠 591 00:41:36,368 --> 00:41:39,580 그리고 여러 텐트의 대원들에게 그 차를 가져다주었습니다 592 00:41:43,584 --> 00:41:46,045 셰클턴은 인상적인 연설을 했는데 593 00:41:46,045 --> 00:41:48,839 그만이 할 수 있는 연설이었죠 594 00:41:49,757 --> 00:41:53,052 배를 잃었다고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595 00:41:53,052 --> 00:41:58,349 그러면서 애쓰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협조하면 596 00:41:58,891 --> 00:42:01,060 모두 육지로 돌아갈 거라고 했죠 597 00:42:02,478 --> 00:42:04,563 그 연설은 바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598 00:42:05,147 --> 00:42:07,066 사기가 올라갔죠 599 00:42:12,404 --> 00:42:15,741 {\an8}곧 부빙 덩어리를 가로질러 폴렛섬이라는 작은 섬으로 600 00:42:15,741 --> 00:42:18,452 {\an8}이동하기로 했습니다 601 00:42:20,079 --> 00:42:22,331 여정의 마지막은 602 00:42:22,331 --> 00:42:25,376 물을 건너야 해서 배를 타야 했습니다 603 00:42:26,252 --> 00:42:29,463 그래서 다들 썰매로 이동할 준비를 시작했죠 604 00:42:32,299 --> 00:42:34,843 이제 마지막으로 갈아입을 옷을 나눠줬습니다 605 00:42:34,843 --> 00:42:39,306 따뜻한 속옷과 버버리 멜빵 바지 606 00:42:39,306 --> 00:42:42,601 평범한 바지 한 벌에 두꺼운 스웨터였죠 607 00:42:47,648 --> 00:42:51,860 셰클턴은 불필요한 무게는 다 줄이기로 했습니다 608 00:42:52,653 --> 00:42:57,283 또다시 셰클턴은 본보기로 자신의 금시계와 금 담배 케이스 609 00:42:57,283 --> 00:43:01,078 그리고 금화 몇 개를 버렸습니다 610 00:43:02,288 --> 00:43:05,291 전 알렉산드라 여왕이 친필로 배에 전한 글이 적힌 611 00:43:05,291 --> 00:43:08,168 성경의 공지를 찢었습니다 612 00:43:08,961 --> 00:43:13,716 개인 소지 장비는 1인당 최대 1kg이었습니다 613 00:43:14,258 --> 00:43:18,470 그러니까 생필품만 챙겨서 떠나야 한다는 뜻이었죠 614 00:43:22,099 --> 00:43:25,686 배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셰클턴이 절 찾았습니다 615 00:43:26,228 --> 00:43:28,022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616 00:43:28,022 --> 00:43:30,149 셰클턴이 그랬죠 '자네 밴조 말이야' 617 00:43:31,150 --> 00:43:34,653 바로 이게 막 가라앉기 전 셰클턴이 구한 밴조입니다 618 00:43:35,571 --> 00:43:37,656 '필수 정신 의약품'이라고 하셨죠 619 00:43:44,288 --> 00:43:46,999 다음 날 우리는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620 00:43:47,458 --> 00:43:50,919 개들이 식량과 장비를 실은 7개의 작은 썰매를 끌었습니다 621 00:43:51,712 --> 00:43:53,922 전 16명의 대원을 담당하며 622 00:43:53,922 --> 00:43:57,468 3대의 배를 실은 큰 썰매를 끌었습니다 623 00:44:00,262 --> 00:44:03,265 {\an8}모든 장비를 실은 배는 각각 1t 정도 됐습니다 624 00:44:04,808 --> 00:44:07,436 {\an8}상황은 끔찍했고 정말 힘들었죠 625 00:44:07,436 --> 00:44:10,856 에너지 소비에 비해 진행 속도는 너무나 더뎠습니다 626 00:44:16,445 --> 00:44:17,946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627 00:44:17,946 --> 00:44:22,159 이틀 후, 가던 길을 멈추고 거기에 야영지를 세웠죠 628 00:44:27,289 --> 00:44:30,918 '오션 캠프'라고 이름 붙인 새 야영지는 629 00:44:31,418 --> 00:44:35,673 인듀어런스호가 잠든 곳에서 2.5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630 00:44:38,175 --> 00:44:40,344 안타깝게도 암실은 박살이 났죠 631 00:44:40,969 --> 00:44:44,348 그리고 2m의 질퍽한 얼음 아래로 빠져버린 걸 알게 됐고요 632 00:44:45,307 --> 00:44:47,768 20,000파운드 상당의 보물을 633 00:44:47,768 --> 00:44:51,397 2m의 얼음 아래에 묻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 634 00:44:53,440 --> 00:44:57,736 전 바로 옷을 벗고 상자를 찾아 얼음 속으로 뛰어들었죠 635 00:44:57,861 --> 00:45:00,572 첫 번째 상자는 바로 꺼냈습니다 다시 숨을 들이켜고 636 00:45:00,572 --> 00:45:04,243 다시 얼음 아래로 들어가 두 번째 상자를 올렸죠 637 00:45:09,206 --> 00:45:13,252 얼음의 압력 때문에 배가 격렬히 움직였습니다 638 00:45:14,795 --> 00:45:17,548 그래서 최대한 빨리 어떻게든 살기 위해 639 00:45:17,548 --> 00:45:19,508 부빙 덩어리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야 했죠 640 00:45:25,597 --> 00:45:29,810 셰클턴은 마지막으로 배로 가서 조명탄을 챙겼습니다 641 00:45:31,937 --> 00:45:35,357 {\an8}헐리, 와일드, 그리고 제가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642 00:45:36,567 --> 00:45:40,028 배에 작별을 고하고 조명탄을 쐈죠 643 00:45:46,577 --> 00:45:50,414 배가 서서히 기우는 걸 처음 본 사람이 셰클턴이었습니다 644 00:45:50,414 --> 00:45:53,500 그렇게 배가 가라앉는 걸 봤죠 645 00:45:54,501 --> 00:45:55,794 "1915년 11월 478일 차" 646 00:45:55,794 --> 00:45:58,630 우리는 곧추선 전망대로 달려가서 647 00:45:58,630 --> 00:46:01,049 지금까지 우리를 태워주었고 648 00:46:01,049 --> 00:46:03,927 어느 배보다 용감히 맞서 싸운 649 00:46:03,927 --> 00:46:07,973 우리 배의 마지막을 지켜보았습니다 650 00:46:10,934 --> 00:46:15,022 셰클턴이 대원에게 조용히 말했죠 '배가 사라졌어' 651 00:46:19,651 --> 00:46:24,281 그때까지 셰클턴은 대원들에게 심어준 것이 있었습니다 652 00:46:24,281 --> 00:46:27,326 바로 낙관주의였죠 653 00:46:27,326 --> 00:46:30,037 어떻게 그 순간 654 00:46:30,037 --> 00:46:34,708 진정한 생존 가능성에 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? 655 00:46:34,708 --> 00:46:36,543 솔직히 말해서 656 00:46:36,543 --> 00:46:39,713 그들의 생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야 할 수준이었죠 657 00:46:47,596 --> 00:46:52,476 "6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9일" 658 00:46:53,185 --> 00:46:55,229 자, 인듀어런스호를 찾아봅시다 659 00:46:56,480 --> 00:47:00,359 지금 꼭 찾아야 해요 다른 배가 찾으면 안 된다고요 660 00:47:19,419 --> 00:47:21,797 데이터 다 간추렸어요? 661 00:47:22,881 --> 00:47:25,467 네, 준비 다 됐어요 시작하죠 662 00:47:25,467 --> 00:47:28,887 우리 업계에는 일종의 미신이 있어요 663 00:47:28,887 --> 00:47:31,807 '믿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' 664 00:47:31,807 --> 00:47:33,976 그러니까 그 모든 일에도 665 00:47:33,976 --> 00:47:35,769 "마에바 옹드 선임 측량사" 666 00:47:35,769 --> 00:47:37,396 그걸 믿고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667 00:47:37,396 --> 00:47:41,108 '좋아, 우리 운이 바뀔 거야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라고' 668 00:47:49,408 --> 00:47:50,701 - 가라앉은 위치예요 - 네 669 00:47:54,288 --> 00:47:56,707 - 세상에! - 난파선이에요 670 00:47:56,707 --> 00:47:58,041 그렇지! 671 00:48:02,963 --> 00:48:06,008 바를 열어요 672 00:48:09,553 --> 00:48:11,513 - 왜요? - 잘 잤어요, 멘선? 673 00:48:12,306 --> 00:48:14,141 - 소식 있어요? - 좋은 소식이에요 674 00:48:18,979 --> 00:48:19,980 존! 675 00:48:20,397 --> 00:48:21,690 좋아요 676 00:48:23,692 --> 00:48:25,861 저게 바위 더미이면 다들 정말 슬플 거예요 677 00:48:25,861 --> 00:48:29,114 장난이에요 그럴 리 없어요, 절대요 678 00:48:29,740 --> 00:48:31,909 바로 이거예요 지금이 위대한 순간이라고요 679 00:48:31,909 --> 00:48:34,828 인듀어런스호의 잔해를 찾았어요 680 00:48:34,828 --> 00:48:37,164 확실해요? 681 00:48:37,164 --> 00:48:38,332 그럼요 682 00:48:41,335 --> 00:48:43,253 난 내 눈으로 보고 믿을래요 683 00:48:43,253 --> 00:48:46,924 바로 그 순간 말인데요 684 00:48:48,091 --> 00:48:52,304 AUV의 배터리가 다 닳아서 685 00:48:52,304 --> 00:48:55,432 일반 프로토콜을 따르지 못하고 686 00:48:55,432 --> 00:48:57,935 잔해의 영상을 못 찍었어요 687 00:48:57,935 --> 00:49:01,313 그래서 다음 잠수 때 688 00:49:01,772 --> 00:49:03,273 그 데이터를 확보해야 해요 689 00:49:07,444 --> 00:49:09,196 - 다들 안녕하세요 - 왔어요? 690 00:49:09,529 --> 00:49:11,490 - 누가 좀 보여줘요 - 그래요 691 00:49:12,532 --> 00:49:14,868 - 세상에! 저거 좀 봐요 - 저기요 692 00:49:14,868 --> 00:49:18,038 400m 북쪽이에요 693 00:49:18,622 --> 00:49:21,333 워슬리가 준 실제 위치에서요? 694 00:49:21,333 --> 00:49:24,586 - 말도 안 돼요 - 워슬리가 진짜 맞았네요 695 00:49:24,586 --> 00:49:27,089 - 정말 놀랐어요 - 우리도 놀랐어요 696 00:49:28,632 --> 00:49:29,841 다들 너무 고마워요 697 00:49:29,841 --> 00:49:31,885 정말 최고의 순간이에요 698 00:49:31,885 --> 00:49:35,722 이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워요 699 00:49:40,644 --> 00:49:42,020 멘선, 당신은 어떤지 몰라도 700 00:49:42,020 --> 00:49:44,523 난 낙관적이었다가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었다고요 701 00:49:44,523 --> 00:49:47,609 그랬죠 하지만 우리가 잘 찾았어요 702 00:49:47,609 --> 00:49:49,945 프랭크 워슬리가 말한 위치에서요 703 00:49:49,945 --> 00:49:54,157 진짜요, 댄, 있다던 위치에 있는 난파선은 난생처음이에요 704 00:49:55,367 --> 00:49:56,451 여기예요 705 00:49:59,454 --> 00:50:00,914 어때요, 니코? 706 00:50:00,914 --> 00:50:02,541 글쎄요 707 00:50:05,085 --> 00:50:07,629 간접 증거는 있는데 직접 증거가 없어요 708 00:50:09,339 --> 00:50:12,592 전 모호한 건 별로예요 확실한 걸 좋아하죠 709 00:50:19,683 --> 00:50:25,147 {\an8}65도, 남위 16.5도 52도, 서경 4도 710 00:50:25,147 --> 00:50:26,440 {\an8}아무 소식 없어요 711 00:50:27,232 --> 00:50:30,277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712 00:50:33,739 --> 00:50:37,868 우리 희망은 부빙 덩어리 가장까지 북쪽으로 흘러가서 713 00:50:37,868 --> 00:50:40,454 얼음이 녹기 시작했을 때 714 00:50:40,454 --> 00:50:43,290 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육지로 가는 거죠 715 00:50:45,292 --> 00:50:46,668 {\an8}"1916년 2월 552일 차" 716 00:50:46,668 --> 00:50:48,587 {\an8}2월 3일 717 00:50:48,587 --> 00:50:51,506 {\an8}코코아가 떨어진 지도 꽤 되었고 718 00:50:51,506 --> 00:50:53,800 {\an8}차도 다 마셔갑니다 719 00:50:53,800 --> 00:50:55,969 {\an8}곧 음료는 우유만 남게 될 겁니다 720 00:50:56,720 --> 00:50:59,347 {\an8}현재 식량은 다 육류로 괜찮습니다 721 00:51:00,557 --> 00:51:04,311 {\an8}요리를 하려면 펭귄이나 물개부터 잡아야 했죠 722 00:51:04,311 --> 00:51:06,772 {\an8}그리고 요리를 하려면 스토브를 만들어야 했고요 723 00:51:06,772 --> 00:51:08,982 {\an8}우리는 깔때기와 724 00:51:08,982 --> 00:51:12,736 비스킷 통, 페인트 드럼으로 스토브를 만들었습니다 725 00:51:12,736 --> 00:51:15,906 식사 한 끼 마련하는 데 8시간이나 걸렸죠 726 00:51:15,906 --> 00:51:17,324 그 8시간 동안 727 00:51:17,324 --> 00:51:20,577 밑바닥이 녹아서 스토브가 뒤집히곤 했습니다 728 00:51:20,577 --> 00:51:23,205 하지만 전 잃은 게 없어서 개의치 않았어요 729 00:51:23,205 --> 00:51:26,166 다시 주워서 냄비에 담으면 되니까 730 00:51:26,166 --> 00:51:28,251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죠 731 00:51:34,216 --> 00:51:37,094 다들 이곳의 단조로운 생활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732 00:51:37,094 --> 00:51:39,429 할 것도 없고 걸어서 갈 곳도 없었죠 733 00:51:40,055 --> 00:51:42,390 바로 그때 사기가 바닥을 치는 겁니다 734 00:51:42,390 --> 00:51:47,229 아무것도 할 게 없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을 때요 735 00:51:50,565 --> 00:51:52,442 그리고 그때 다툼이 일어났죠 736 00:51:53,485 --> 00:51:55,153 3월 28일 화요일 737 00:51:55,445 --> 00:51:58,949 오늘 아침에는 불쾌한 일이 많았습니다 738 00:51:59,783 --> 00:52:04,287 그린스트리트는 귀한 뜨거운 우유 보급량을 쏟고 739 00:52:04,287 --> 00:52:05,747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740 00:52:06,915 --> 00:52:09,876 조용히 모두 그린스트리트의 컵에 741 00:52:09,876 --> 00:52:12,420 자기들의 우유를 나눠줬습니다 742 00:52:13,505 --> 00:52:16,591 다들 얼마나 날카로운 상태인지도 보여주는 단편이지만 743 00:52:16,591 --> 00:52:19,511 또한, 서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744 00:52:26,101 --> 00:52:28,979 "8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7일" 745 00:52:28,979 --> 00:52:30,147 완벽해요 746 00:52:30,605 --> 00:52:31,690 갑니다 747 00:52:32,816 --> 00:52:35,902 좋아요, 로비, 다 정리했어요 갑판에 느슨한 부분은 없어요 748 00:52:35,902 --> 00:52:37,529 잠수해요 749 00:52:37,529 --> 00:52:40,532 알겠어요 먼저 100m로 잠수합니다 750 00:52:41,241 --> 00:52:45,620 {\an8}난파선을 찾았다고 할지 실제로 목격했다고 할지는 751 00:52:46,246 --> 00:52:47,747 {\an8}이번 잠수로 판가름 납니다 752 00:52:53,128 --> 00:52:58,758 짧게 조사만 하러 가는 거예요? 계획이 어떻게 되죠? 753 00:52:59,634 --> 00:53:01,678 - 네, 부탁해요 - 좋아요, 돌려 볼게요 754 00:53:08,268 --> 00:53:09,394 나와요 755 00:53:11,855 --> 00:53:13,356 - 됐어요? - 네 756 00:53:20,614 --> 00:53:22,532 목표에 도달한 것 같아요? 757 00:53:22,532 --> 00:53:23,909 네, 그런 것 같아요 758 00:53:25,410 --> 00:53:28,246 - 네 - 이건 그냥 해저로 보이는데요 759 00:53:31,291 --> 00:53:32,375 멈춰요! 760 00:53:34,586 --> 00:53:38,006 어디 숟가락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? 761 00:53:38,006 --> 00:53:40,800 - 모양을 봐요 - 돌 같아요 762 00:53:40,800 --> 00:53:42,719 해양 생물이에요 763 00:53:42,719 --> 00:53:44,512 - 네 - 나무 조각 같아요 764 00:53:44,512 --> 00:53:47,641 무거운 목재일 수도 있어요 널빤지일 수도 있고요 765 00:53:49,226 --> 00:53:52,395 영상이 아주 선명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766 00:53:52,395 --> 00:53:55,398 잔해나 배는 보이지 않았어요 767 00:53:55,398 --> 00:53:57,859 이 아래 계속 있는 건 아무 의미 없겠어요 768 00:53:57,859 --> 00:53:59,194 - 좋아요 - 네, 내 생각에는... 769 00:53:59,986 --> 00:54:02,280 - 계속 수색해 보죠 - 수색 재개해요 770 00:54:03,823 --> 00:54:06,785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큰 잔해들이 잔뜩 있었죠 771 00:54:07,202 --> 00:54:09,037 사람이 만든 거예요 난파선에서 나온 거요 772 00:54:09,037 --> 00:54:12,374 그러니까 배 일부예요 773 00:54:12,791 --> 00:54:14,000 난파선이 아닐 뿐이죠 774 00:54:14,000 --> 00:54:15,085 그래요 775 00:54:16,628 --> 00:54:18,713 머리와 가슴이 776 00:54:19,714 --> 00:54:21,466 쪼개지는 것 같더군요 777 00:54:22,008 --> 00:54:24,761 어딘가에서 셰클턴이 크게 웃는 소리가 778 00:54:24,761 --> 00:54:28,515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바보짓을 했으니까요 779 00:54:36,898 --> 00:54:40,193 그런데 갑자기 멈췄던 시계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죠 780 00:54:40,193 --> 00:54:41,820 '똑딱, 똑딱' 781 00:54:41,820 --> 00:54:46,491 그렇게 다시 우린 시간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782 00:54:47,284 --> 00:54:48,368 올려요! 783 00:54:53,957 --> 00:54:56,793 "9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6일" 784 00:54:56,793 --> 00:54:59,796 이 측면 음파 탐지기는 거짓 결과를 보여줄 수 있죠 785 00:54:59,796 --> 00:55:02,465 과거에도 큰 실수를 한 적 있습니다 786 00:55:02,465 --> 00:55:04,384 잠수함을 찾았는데 787 00:55:04,718 --> 00:55:06,761 못 알아봤던 거죠 바위인 줄 알았거든요 788 00:55:07,178 --> 00:55:09,639 - 값비싼 실수였죠 - 맞아요 789 00:55:10,390 --> 00:55:13,435 살다 보면 일이 안 풀릴 때도 있죠 790 00:55:13,935 --> 00:55:15,645 다들 그런 경험 있을 겁니다 791 00:55:16,229 --> 00:55:18,481 그런 역경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죠 792 00:55:19,482 --> 00:55:22,694 2019년은 악몽이었어요 끔찍한 악몽요 793 00:55:23,194 --> 00:55:25,905 멘선, 당신이 블로그에 썼죠 처참하게 패배해서 794 00:55:25,905 --> 00:55:27,782 - 꼬리를 내리고 돌아왔다고요 - 네 795 00:55:27,782 --> 00:55:29,576 나라면 그렇게 안 쓰겠지만 796 00:55:30,035 --> 00:55:31,578 - 당신은 그렇게 말했어요 - 우리가 그랬죠 797 00:55:31,578 --> 00:55:32,829 그런데 우리를 봐요 798 00:55:33,955 --> 00:55:36,041 때론 실패를 거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799 00:55:46,426 --> 00:55:48,803 {\an8}"1916년 3월 580일 차" 800 00:55:48,803 --> 00:55:51,473 {\an8}우리에겐 식량이 4주 치 정도뿐이었죠 801 00:55:52,098 --> 00:55:55,935 리넨 텐트 외에는 추위를 막을 방법도 없었고요 802 00:55:56,978 --> 00:56:02,233 전 세계는 전쟁 중인데 전세가 어떤지도 전혀 모른 채 803 00:56:02,233 --> 00:56:05,236 우리는 이렇게 엉망이 되어 삶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804 00:56:09,199 --> 00:56:10,700 식량이 부족하고 805 00:56:10,700 --> 00:56:13,953 우리를 위해 가능한 건 모두 아껴야 했기 때문에 806 00:56:14,496 --> 00:56:16,664 개들을 죽이라고 명령해야 했습니다 807 00:56:20,335 --> 00:56:22,003 전 오늘 시리우스를 쐈습니다 808 00:56:22,587 --> 00:56:26,800 {\an8}늘 제게 기쁨의 서곡을 들려주던 이 어린 동물을 죽이는 건 809 00:56:26,800 --> 00:56:29,803 {\an8}너무나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810 00:56:30,512 --> 00:56:35,392 {\an8}손이 얼마나 떨렸는지 탄창을 2개나 써야 했습니다 811 00:56:36,142 --> 00:56:37,519 불쌍한 놈 812 00:56:40,355 --> 00:56:42,982 배에서 태어난 가장 어린 강아지들을 죽였고 813 00:56:43,400 --> 00:56:45,944 목수의 고양이 미시즈 치피도 죽였습니다 814 00:56:48,655 --> 00:56:51,658 나이 든 개들은 질겨서 별로였지만 815 00:56:52,325 --> 00:56:54,411 강아지들은 부드러웠습니다 816 00:56:57,539 --> 00:57:02,001 {\an8}평범한 관찰자라면 눈물을 흘려야 할 때 817 00:57:02,001 --> 00:57:04,546 {\an8}입가에 침이 고이는 걸 보고 그 탐험가를 818 00:57:04,546 --> 00:57:06,673 {\an8}냉혈한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테죠 819 00:57:08,299 --> 00:57:11,594 하지만 우리는 굶주림으로 모두 다른 종이 되어갔습니다 820 00:57:15,974 --> 00:57:19,102 {\an8}"1916년 4월 618일 차" 821 00:57:19,894 --> 00:57:23,523 4월 9일, 부빙이 다시 깨지면서 더는 못 버티게 됐습니다 822 00:57:23,523 --> 00:57:26,067 더는 그 작은 얼음 위에서 살 수 없어서 823 00:57:26,067 --> 00:57:27,402 배를 타기로 합니다 824 00:57:29,195 --> 00:57:32,699 이렇게 위가 트인 배를 타는 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825 00:57:36,244 --> 00:57:39,789 {\an8}셰클턴이 배 하나를 맡고 허드슨이 가장 작은 배 826 00:57:39,789 --> 00:57:41,541 {\an8}그리고 제가 세 번째 배를 맡았죠 827 00:57:44,586 --> 00:57:46,921 시작부터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828 00:57:47,589 --> 00:57:50,758 {\an8}길고 넓은 물길을 따라 가고 있었거든요 829 00:57:51,384 --> 00:57:53,303 {\an8}가장 앞에 있던 셰클턴이 830 00:57:53,303 --> 00:57:56,306 {\an8}소리를 지르면서 좌현을 가리키더군요 831 00:57:57,849 --> 00:57:59,476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832 00:58:01,561 --> 00:58:05,106 얼음이 마치 해일처럼 우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죠 833 00:58:06,357 --> 00:58:09,194 뱃고물에 대고 소리치며 죽어라 배를 끌었습니다 834 00:58:10,111 --> 00:58:12,864 그렇게 우린 둘 다 충돌을 면했죠 835 00:58:15,575 --> 00:58:17,994 {\an8}"조지 마트슨 그림" 836 00:58:17,994 --> 00:58:20,205 {\an8}그 후의 여정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837 00:58:20,663 --> 00:58:23,416 {\an8}대원들이 심하게 설사했습니다 식수가 오염됐으니까요 838 00:58:23,958 --> 00:58:27,045 입고 있던 옷은 꽁꽁 얼었고요 839 00:58:27,504 --> 00:58:31,424 발은 차디찬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 있었습니다 840 00:58:34,719 --> 00:58:38,181 위치 파악을 위한 정오 관측으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841 00:58:39,849 --> 00:58:41,434 워슬리가 태양을 관측했습니다 842 00:58:43,228 --> 00:58:45,146 하지만 정말 실망스러웠죠 843 00:58:47,190 --> 00:58:51,110 너무나 실망스럽게도 얼마 가지도 못한 채 844 00:58:51,528 --> 00:58:55,865 출발점에서 동쪽으로 50km 지점에 와 있었던 거죠 845 00:59:00,245 --> 00:59:02,330 바람 방향을 고려했을 때 846 00:59:02,330 --> 00:59:06,459 엘러펀트섬이 가장 확실한 목적지가 됐습니다 847 00:59:06,459 --> 00:59:08,878 "엘러펀트섬" 848 00:59:08,878 --> 00:59:10,046 "4월 9일" 849 00:59:12,173 --> 00:59:16,302 바다와 파도가 강해지면서 따로 떨어진 부빙 덩어리에 정박해 850 00:59:16,302 --> 00:59:19,556 밤새 얼음이 무사하기를 신께 기도해야 했습니다 851 00:59:20,390 --> 00:59:24,978 48시간 동안 잠도 못 자고 몸은 젖은 채 춥고 비참했죠 852 00:59:32,026 --> 00:59:34,612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더니 바다가 아주 거칠더군요 853 00:59:35,405 --> 00:59:36,990 얼음은 모두 가까워져 있었고 854 00:59:36,990 --> 00:59:39,951 우린 거대한 부빙 덩어리에 엉망이 된 상태였습니다 855 00:59:40,368 --> 00:59:42,370 목숨을 구할 방법은 없어 보였죠 856 00:59:42,996 --> 00:59:46,291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음 중간이 갈라졌죠 857 00:59:47,500 --> 00:59:48,960 {\an8}우린 다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58 00:59:50,128 --> 00:59:54,340 {\an8}다들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건넸죠 859 00:59:54,340 --> 00:59:56,801 '친구, 이게 끝인가 봐' 860 00:59:57,385 --> 00:59:59,095 '좋은 시간이었어' 861 00:59:59,846 --> 01:00:01,097 그런데 그때 기적이 일어났죠 862 01:00:01,889 --> 01:00:06,519 얼음이 어떤 조류 때문인지 우리가 있던 부빙에서 멀어지면서 863 01:00:06,519 --> 01:00:08,980 물길이 열린 겁니다 864 01:00:10,565 --> 01:00:13,234 때로 적기에 찾아오는 865 01:00:13,234 --> 01:00:15,194 일생일대의 기회였죠 866 01:00:21,784 --> 01:00:25,830 이제 셰클턴은 대원들의 상태가 걱정됐습니다 867 01:00:26,331 --> 01:00:30,501 모두 입이 부어서 음식은 입에 댈 수도 없었죠 868 01:00:32,337 --> 01:00:34,380 몹시 목이 말랐습니다 869 01:00:35,131 --> 01:00:37,342 우린 바다표범 생고기를 씹으며 870 01:00:37,342 --> 01:00:40,928 피를 삼키면 잠시 낫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871 01:00:41,721 --> 01:00:44,432 하지만 고기의 짠맛 때문에 곧 갈증은 872 01:00:44,432 --> 01:00:46,517 2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873 01:00:50,271 --> 01:00:52,690 대원들은 오후에 엘러펀트섬을 보게 됩니다 874 01:00:53,107 --> 01:00:55,276 밤에 섬에 접근하는 건 위험해서 875 01:00:56,152 --> 01:01:00,198 배를 함께 묶고 바다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876 01:01:03,242 --> 01:01:07,372 그날 밤 전 뱃멀미를 심하게 해서 정말 비참했고 877 01:01:07,372 --> 01:01:09,957 몸은 젖어 꽁꽁 언 채 아팠습니다 878 01:01:09,957 --> 01:01:14,295 매클라우드는 밤새 계속 투덜댔죠 대원들은 서로 욕했습니다 879 01:01:14,295 --> 01:01:18,091 바다와 배 욕할 수 있는 건 뭐든요 880 01:01:19,258 --> 01:01:24,222 바로 그때 퍼스 블랙보로가 발가락에 심한 동상에 걸렸죠 881 01:01:26,766 --> 01:01:29,018 다들 말도 못 하게 처참한 꼴이었습니다 882 01:01:30,853 --> 01:01:34,607 프랭크 와일드는 그날 밤 탐험의 절반은 883 01:01:34,607 --> 01:01:38,444 미친 짓에 절망적이고 무기력했다고 말했습니다 884 01:01:49,706 --> 01:01:54,168 북쪽으로 수색을 확장했지만 아직까진 아무것도 못 찾았습니다 885 01:01:55,628 --> 01:01:57,964 {\an8}여기 인듀어런스호 일부가 있죠 886 01:01:57,964 --> 01:02:00,174 {\an8}"니코 뱅상 탐사대 해저 매니저" 887 01:02:00,174 --> 01:02:02,552 {\an8}됐죠?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예요 888 01:02:03,219 --> 01:02:07,515 그래서 이제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 수색하면서 889 01:02:07,515 --> 01:02:10,101 수색 구역 전체를 훑어야 해요 890 01:02:16,816 --> 01:02:18,109 "수색 구역" 891 01:02:18,234 --> 01:02:19,819 {\an8}"10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6일" 892 01:02:19,819 --> 01:02:21,154 {\an8}"11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5일" 893 01:02:21,154 --> 01:02:22,405 {\an8}"12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4일" 894 01:02:22,405 --> 01:02:23,531 {\an8}"13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4일" 895 01:02:23,531 --> 01:02:24,615 {\an8}"14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3일" 896 01:02:24,615 --> 01:02:25,825 {\an8}"15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3일" 897 01:02:25,825 --> 01:02:26,909 {\an8}"16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2일" 898 01:02:26,909 --> 01:02:28,661 {\an8}"17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1일" 899 01:02:28,661 --> 01:02:30,955 {\an8}난파선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? 900 01:02:30,955 --> 01:02:32,331 {\an8}모르겠어요 901 01:02:32,331 --> 01:02:33,499 뭐가 더 있죠? 902 01:02:36,586 --> 01:02:39,172 포클랜즈 해양 유산 신탁에 903 01:02:39,172 --> 01:02:40,923 연장을 부탁했어요 904 01:02:41,924 --> 01:02:45,803 다행히 승낙하면서 10일 연장해 주더군요 905 01:02:45,803 --> 01:02:49,849 하지만 모든 건 현장에 있어도 안전한지 906 01:02:49,849 --> 01:02:53,728 선장인 당신 판단에 달렸어요 907 01:02:53,728 --> 01:02:55,062 난 반대 안 해요 908 01:02:55,062 --> 01:02:57,690 모든 건 얼음에 달렸죠 909 01:02:57,690 --> 01:03:02,487 그러면 매시간 당신과 검토하도록 할게요 910 01:03:02,487 --> 01:03:06,866 확실한 건 여기 있다가 셰클턴처럼 되지 않게 911 01:03:06,866 --> 01:03:09,952 확실히 해야 한다는 거예요 912 01:03:11,078 --> 01:03:12,163 {\an8}"남은 기간 1일" 913 01:03:15,917 --> 01:03:18,336 {\an8}"남은 기간 10일" 914 01:03:18,336 --> 01:03:20,421 {\an8}"18차 수색 잠수" 915 01:03:33,768 --> 01:03:35,353 엘러펀트섬 해안은 916 01:03:35,353 --> 01:03:39,106 깎아지른 절벽과 빙하로 이루어져 917 01:03:39,106 --> 01:03:41,734 거칠고 야만적으로 보였습니다 918 01:03:47,156 --> 01:03:51,244 {\an8}일주일 전 배에 탔던 사람들과 엘러펀트섬에 도착한 사람들이 919 01:03:51,244 --> 01:03:54,372 {\an8}동일인이라는 건 절대 몰라봤을 겁니다 920 01:03:54,372 --> 01:03:58,960 {\an8}노출로 인한 동상 때문에 찢어지고 초췌한 모습이었죠 921 01:03:59,627 --> 01:04:02,588 {\an8}일주일 만에 20년이나 늙은 겁니다 922 01:04:06,008 --> 01:04:10,596 일시적 정신 이상으로 정처 없이 걷는 사람도 많았고 923 01:04:10,596 --> 01:04:12,807 마비 증세로 몸을 떠는 사람들도 있었죠 924 01:04:17,979 --> 01:04:19,730 배꼽을 잡고 웃기도 했으며 925 01:04:20,189 --> 01:04:23,943 돌을 들고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926 01:04:23,943 --> 01:04:26,737 쌓아둔 금을 보고 흐뭇해하는 수전노들처럼요 927 01:04:31,200 --> 01:04:34,662 {\an8}유빙 위에서 170일을 보내고 928 01:04:34,662 --> 01:04:38,958 {\an8}단단한 땅에 발을 디딘 기쁨을 상상해 보세요 929 01:04:41,043 --> 01:04:43,296 {\an8}제일 먼저 할 일은 목을 축이는 거였습니다 930 01:04:45,631 --> 01:04:47,925 {\an8}제가 100살까지 산다고 해도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던 931 01:04:47,925 --> 01:04:50,928 {\an8}그 뜨거운 음료의 맛은 절대 못 잊을 겁니다 932 01:04:51,846 --> 01:04:57,602 그 멋진 느낌을 오래 느낄 수 있게 제 목이 기린처럼 길었으면 했죠 933 01:05:02,148 --> 01:05:05,276 '대원을 죽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' 934 01:05:05,276 --> 01:05:08,029 {\an8}섬에 도착하고 첫 비밀 대화에서 셰클턴이 한 말이었습니다 935 01:05:08,821 --> 01:05:10,907 {\an8}셰클턴은 늘 그랬죠 936 01:05:10,907 --> 01:05:14,285 {\an8}우리에게 닥친 모든 일의 책임은 937 01:05:14,285 --> 01:05:16,287 {\an8}자기만의 것이라고요 938 01:05:17,580 --> 01:05:19,957 그런 셰클턴은 한 가정의 가장 같았죠 939 01:05:20,833 --> 01:05:24,629 그래서 대원들이 셰클턴에게 무조건 헌신했나 봅니다 940 01:05:30,885 --> 01:05:32,970 오늘 처음 할 일은 집을 짓는 겁니다 941 01:05:33,721 --> 01:05:35,348 바위를 좀 쌓고 942 01:05:35,348 --> 01:05:38,267 {\an8}작은 배 둘을 그 뒤에 엎은 다음 943 01:05:38,267 --> 01:05:40,853 {\an8}빈틈은 얼음과 눈으로 막는 겁니다 944 01:05:41,270 --> 01:05:42,772 {\an8}끔찍하기 짝이 없는 작은 오두막이었죠 945 01:05:43,272 --> 01:05:44,899 {\an8}처음에는 등도 없었습니다 946 01:05:45,816 --> 01:05:49,111 그러다 바다표범 지방을 끓여서 작은 램프를 만들고 947 01:05:49,111 --> 01:05:51,280 반창고를 꼬아서 심지를 만들었죠 948 01:05:52,198 --> 01:05:56,911 그 램프는 연기를 내며 작게 불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949 01:05:58,245 --> 01:06:01,749 하지만 셰클턴은 곧바로 여기 머물 수 없다는 걸 깨닫죠 950 01:06:01,749 --> 01:06:04,168 포경선들이 왕래하는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951 01:06:04,543 --> 01:06:06,921 구하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었죠 952 01:06:08,130 --> 01:06:12,385 거기에 있으면 기아와 노출로 서서히 죽어갈 뿐이었습니다 953 01:06:12,802 --> 01:06:14,512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954 01:06:14,512 --> 01:06:17,723 하지만 우리의 대장은 또다시 위기에 대응합니다 955 01:06:20,351 --> 01:06:24,230 셰클턴은 체력이 뛰어난 대원 5명을 데리고 956 01:06:24,230 --> 01:06:25,940 {\an8}거센 바람을 이용해 957 01:06:26,440 --> 01:06:28,109 {\an8}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를 가로질러 958 01:06:28,109 --> 01:06:30,403 {\an8}사우스조지아까지 959 01:06:30,403 --> 01:06:33,364 {\an8}1,200km를 이동해서 960 01:06:33,364 --> 01:06:35,324 도움을 구하고 돌아와 961 01:06:35,324 --> 01:06:37,702 남겨진 사람들을 구출하는 게 962 01:06:37,702 --> 01:06:39,578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결심했습니다 963 01:06:42,832 --> 01:06:45,626 {\an8}'헛된 희망이야' 셰클턴이 말했죠 964 01:06:46,502 --> 01:06:50,506 {\an8}'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에겐 부탁할 생각 없어' 965 01:06:51,549 --> 01:06:55,261 그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대원이 자원했습니다 966 01:06:55,845 --> 01:06:57,304 그리고 5명이 뽑혔습니다 967 01:06:58,973 --> 01:07:00,850 성공 확률을 좀 더 높이려고 968 01:07:00,850 --> 01:07:02,685 가장 크고 항해에 적합한 구명정인 969 01:07:02,685 --> 01:07:07,148 제임스 케어드호를 약간 변형했습니다 970 01:07:08,065 --> 01:07:10,192 측면에 판자를 추가로 덧댔고 971 01:07:10,192 --> 01:07:13,112 개방된 배 일부를 캔버스로 덮었죠 972 01:07:13,529 --> 01:07:16,532 그리고 바닥은 밸러스트로 채웠습니다 973 01:07:16,949 --> 01:07:19,827 다른 배의 돛대를 용골 아래로 내려서 974 01:07:19,827 --> 01:07:21,370 배가 너무 휘지 않게 했죠 975 01:07:24,040 --> 01:07:25,291 {\an8}4월 23일 976 01:07:26,292 --> 01:07:30,171 {\an8}케어드호도 거의 완성됐고 신이 도우신다면 내일 떠납니다 977 01:07:33,132 --> 01:07:35,593 {\an8}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동료를 보고 978 01:07:36,052 --> 01:07:38,512 {\an8}그게 마지막일 거라고는 걸 979 01:07:38,929 --> 01:07:43,809 {\an8}깨닫는다는 건 두려운 일입니다 980 01:07:44,351 --> 01:07:49,106 그리고 만약 돌아오지 못하면 이들이 아사할 거란 사실도요 981 01:07:58,908 --> 01:08:04,455 낮 12시 30분, 케어드호는 3번의 환호에 맞춰 돛을 올렸습니다 982 01:08:11,045 --> 01:08:15,424 우리는 속으로 느끼는 묘한 상실감에도 983 01:08:15,841 --> 01:08:19,970 동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운 넘치는 척했습니다 984 01:08:31,065 --> 01:08:32,399 추워요 985 01:08:34,443 --> 01:08:35,486 얼음에 막혔어요 986 01:08:36,320 --> 01:08:37,321 다 얼어요 987 01:08:37,321 --> 01:08:39,698 정말 추워요 하지만 밖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988 01:08:39,698 --> 01:08:41,617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일하고 있죠 989 01:08:41,617 --> 01:08:42,868 "20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9일" 990 01:08:42,868 --> 01:08:46,413 {\an8}하지만 다들 지쳐가고 있죠 그렇게 돼요 991 01:09:01,095 --> 01:09:04,515 {\an8}"21차 수색 잠수" 992 01:09:06,851 --> 01:09:09,854 제발 작은 잔해라도 나와라 993 01:09:10,813 --> 01:09:12,773 화살 하나면 좋을 거예요 994 01:09:15,067 --> 01:09:17,820 {\an8}"23차 수색 잠수" 995 01:09:26,662 --> 01:09:27,997 아무것도 못 찾고 있어요 996 01:09:27,997 --> 01:09:33,002 그리고 앞으로 며칠 동안 기온은 더 떨어질 테고요 997 01:09:33,002 --> 01:09:34,920 그러면 수색을 취소해야 해요 998 01:09:34,920 --> 01:09:38,174 "25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6일" 999 01:09:39,425 --> 01:09:41,719 점점 더 실망스러워지죠? 1000 01:09:41,719 --> 01:09:43,012 - 그래요 - 그게... 1001 01:09:44,555 --> 01:09:47,600 - 끝이라고 봐야겠죠? - 네 1002 01:09:47,933 --> 01:09:48,934 끝이에요 1003 01:09:49,727 --> 01:09:51,228 거기 없었어요 1004 01:09:53,856 --> 01:09:57,193 희망이 하늘을 찔렀다가 1005 01:09:57,193 --> 01:10:01,572 제대로 한 방 맞고 주저앉았네요 1006 01:10:04,408 --> 01:10:05,951 시간이 얼마 없죠? 1007 01:10:05,951 --> 01:10:07,036 네 1008 01:10:23,302 --> 01:10:25,471 4월 24일, 셰클턴은 출발했습니다 1009 01:10:25,971 --> 01:10:27,264 적기에 출발한 거죠 1010 01:10:27,973 --> 01:10:31,727 다음 날 엘러펀트섬은 얼음으로 둘러싸이고 맙니다 1011 01:10:32,686 --> 01:10:34,688 거기서 꼼짝없이 또 겨울을 보내야 했죠 1012 01:10:41,820 --> 01:10:44,406 {\an8}5월 중순의 케이프 혼 남쪽 바다는 1013 01:10:44,406 --> 01:10:48,869 {\an8}세계에서 폭풍우가 가장 심한 곳입니다 1014 01:10:55,167 --> 01:10:58,212 우리 배는 너무 작았고 바다는 너무 커서 1015 01:10:58,212 --> 01:11:02,925 두 파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에서 돛을 펄럭이는 경우가 많았죠 1016 01:11:07,304 --> 01:11:12,101 {\an8}거대한 바다가 우리 위로 부서져 물줄기를 뿜으면 1017 01:11:12,101 --> 01:11:15,145 마치 폭포 아래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1018 01:11:19,400 --> 01:11:23,445 그렇게 계속 젖게 되자 다리와 발이 부으면서 1019 01:11:23,445 --> 01:11:26,949 희게 변했고 표면 감각을 잃게 됐죠 1020 01:11:30,411 --> 01:11:33,747 엘러펀트섬에서는 22명의 대원이 구조만 기다리고 있는데 1021 01:11:33,747 --> 01:11:35,666 그걸 해 줄 사람은 우리뿐이었습니다 1022 01:11:37,084 --> 01:11:39,420 거기 상황은 우리보다 심했습니다 1023 01:11:41,463 --> 01:11:44,591 {\an8}오두막은 좁고 깜깜하며 더러웠고 1024 01:11:45,009 --> 01:11:46,802 {\an8}우리도 시커멓고 더러웠죠 1025 01:11:47,219 --> 01:11:49,054 {\an8}빵이나 비스킷도 없었는데 1026 01:11:49,054 --> 01:11:52,391 바다표범이나 펭귄조차 섬에 나타나지 않을 때가 1027 01:11:52,391 --> 01:11:53,726 며칠씩이나 됐죠 1028 01:11:55,477 --> 01:11:58,605 우리만큼 굶주리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1029 01:11:58,605 --> 01:11:59,857 이 세상에 별로 없을 겁니다 1030 01:12:02,318 --> 01:12:05,237 이곳의 생활은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죠 1031 01:12:06,447 --> 01:12:09,116 {\an8}케어드호가 무사히 사우스조지아에 도착해서 1032 01:12:09,116 --> 01:12:11,076 {\an8}바로 구조하러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33 01:12:19,126 --> 01:12:22,546 워슬리는 사우스조지아로 가는 항로를 알려줍니다 1034 01:12:24,715 --> 01:12:26,925 사우스조지아를 지나 항해하면 1035 01:12:27,343 --> 01:12:30,929 {\an8}수천 km 앞 아프리카 해안까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1036 01:12:30,929 --> 01:12:33,599 {\an8}그러면 남대서양 어딘가에서 죽게 되겠죠 1037 01:12:38,687 --> 01:12:40,314 자정 무렵 제가 키를 잡고 있었는데 1038 01:12:40,314 --> 01:12:43,359 {\an8}갑자기 맑은 하늘이 보이더군요 1039 01:12:44,777 --> 01:12:47,696 {\an8}다른 사람들에게 맑은 하늘이라고 말했죠 1040 01:12:48,113 --> 01:12:50,491 그런데 잠시 후 제가 본 건 1041 01:12:50,491 --> 01:12:53,535 거대한 파도의 하얀 산마루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1042 01:12:54,203 --> 01:12:57,289 제가 소리쳤죠 '맙소사, 꽉 잡아!' 1043 01:12:58,457 --> 01:13:01,710 그렇게 거대한 파도는 처음이었습니다 1044 01:13:19,728 --> 01:13:23,565 하지만 배는 물만 반 정도 차고 잘 버텨 주었습니다 1045 01:13:25,025 --> 01:13:27,945 우린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에너지로 뭉쳤습니다 1046 01:13:29,405 --> 01:13:30,906 새벽 3시 1047 01:13:30,906 --> 01:13:34,368 참기 힘들 정도의 추위를 겪고서야 1048 01:13:34,868 --> 01:13:38,497 스토브에 불을 붙이고 뜨거운 음료를 만들 수 있었죠 1049 01:13:43,752 --> 01:13:46,630 긍정적인 신호도 봤습니다 바닷새들이 보여서 1050 01:13:46,630 --> 01:13:48,966 육지가 멀지 않았다는 걸 알았죠 1051 01:13:50,634 --> 01:13:55,222 오후 1시경, 사우스조지아의 봉우리가 정면에 보였습니다 1052 01:13:58,392 --> 01:14:02,062 하지만 사우스조지아에 도착하니 섬의 반대쪽이었죠 1053 01:14:02,563 --> 01:14:04,481 다른 쪽에 도착해야 하는데 말이죠 1054 01:14:04,481 --> 01:14:06,650 거기에 포경선 기지가 있었거든요 1055 01:14:07,985 --> 01:14:11,738 셰클턴은 빈센트와 맥니시가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1056 01:14:11,738 --> 01:14:15,117 그래서 사우스조지아를 돌아 계속 항해할 수 없었죠 1057 01:14:15,909 --> 01:14:19,455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해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1058 01:14:19,455 --> 01:14:21,039 어두워지는 불빛 속에서 멈췄습니다 1059 01:14:22,833 --> 01:14:25,210 그런데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1060 01:14:25,210 --> 01:14:29,047 육지 쪽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돌풍이 몰아쳤죠 1061 01:14:38,015 --> 01:14:39,600 그 바람에 돛대가 구부러졌는데 1062 01:14:39,600 --> 01:14:42,019 그 순간 우리는 돛대가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1063 01:14:44,146 --> 01:14:46,648 양쪽 활판이 열렸다 닫혀서 1064 01:14:46,648 --> 01:14:49,610 물줄기가 배 안으로 들어왔죠 1065 01:14:53,655 --> 01:14:56,325 그날 밤을 버틸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1066 01:14:57,034 --> 01:15:00,621 다들 이제 끝이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1067 01:15:07,085 --> 01:15:11,590 그러다 상황이 최악인 것 같을 때 모든 게 변했죠 1068 01:15:12,925 --> 01:15:14,468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뀐 겁니다 1069 01:15:16,512 --> 01:15:18,847 종종 저는 실패와 성공을 1070 01:15:18,847 --> 01:15:21,600 {\an8}가르는 경계와 재난에서 안전으로 이어지는 1071 01:15:22,518 --> 01:15:27,064 {\an8}갑작스러운 전환에 감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습니다 1072 01:15:30,108 --> 01:15:32,945 그리고 마침내 5월 10일 대원들은 바위를 통과하고 1073 01:15:33,570 --> 01:15:36,365 해변에 도착하게 됩니다 1074 01:15:37,282 --> 01:15:40,369 하룻밤만 더 바다에서 보냈다면 다들 죽었을 겁니다 1075 01:15:46,375 --> 01:15:47,876 여전히... 1076 01:15:49,086 --> 01:15:50,087 찾기 힘들죠 1077 01:15:50,087 --> 01:15:51,171 맞아요 1078 01:15:52,214 --> 01:15:55,551 하늘색 선은 수색한 지역이고 1079 01:15:55,884 --> 01:15:58,637 나머지 넓은 지역은 남쪽 수로인데 1080 01:15:58,637 --> 01:16:01,557 다음 잠수 때 여기서 시작해서 1081 01:16:01,557 --> 01:16:03,308 동쪽으로 이동해야겠어요 1082 01:16:03,976 --> 01:16:06,728 그다음엔요? 계속 남쪽으로 가요? 1083 01:16:06,728 --> 01:16:08,355 일단은 1084 01:16:08,355 --> 01:16:10,190 수색 구역부터 마무리하죠 1085 01:16:10,190 --> 01:16:11,984 수색 구역 마무리, 좋아요 1086 01:16:13,860 --> 01:16:17,781 {\an8}"26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6일" 1087 01:16:17,781 --> 01:16:19,908 이거예요 바로 여기 이 잠수로 1088 01:16:19,908 --> 01:16:21,285 인듀어런스호를 찾을 겁니다 1089 01:16:25,038 --> 01:16:27,291 며칠밖에 안 남았습니다 1090 01:16:27,291 --> 01:16:30,377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요 여기 승선자들 사이에서 1091 01:16:30,377 --> 01:16:32,963 {\an8}대체 어떻게 워슬리가 1092 01:16:32,963 --> 01:16:37,634 {\an8}배가 가라앉은 지점을 정확히 아는지를 두고 말이 많죠 1093 01:16:38,051 --> 01:16:39,886 그냥 추측한 거예요 1094 01:16:40,304 --> 01:16:43,724 워슬리는 3일 동안 지점을 찾지 못했고 1095 01:16:43,724 --> 01:16:45,934 배가 가라앉은 다음 날이 되어서야 1096 01:16:45,934 --> 01:16:49,313 다음 지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97 01:16:49,313 --> 01:16:53,567 그렇다면 그사이 표류 방향은 어땠을까요? 그게 과제였죠 1098 01:17:02,576 --> 01:17:04,786 크루즈 중 떠오른 아이디어인데요 1099 01:17:04,786 --> 01:17:07,456 ERA-20이라는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는 거죠 1100 01:17:07,456 --> 01:17:11,168 기상 관측소 데이터와 1101 01:17:11,752 --> 01:17:14,296 물리적 모델을 기반으로 1102 01:17:14,296 --> 01:17:16,673 지난 100년간의 날씨를 계산하는 대규모 유럽 프로젝트죠 1103 01:17:16,673 --> 01:17:19,343 그다음 11월 21일을 전후로 1104 01:17:19,760 --> 01:17:24,389 인듀어런스호의 표류 궤적을 계산했어요 1105 01:17:24,806 --> 01:17:26,308 그 결과 침몰 지점은 1106 01:17:26,308 --> 01:17:29,895 여기 수색 구역 남쪽 가장자리로 나왔고요 1107 01:17:30,312 --> 01:17:33,440 그리고 존과 제가 1108 01:17:33,440 --> 01:17:38,362 허시가 남긴 그날의 기상 관측 자료를 1109 01:17:38,362 --> 01:17:39,863 조사해 보자고 했죠 1110 01:17:40,781 --> 01:17:43,909 허시의 관측 자료는 훌륭해요 실제 관측 자료니까요 1111 01:17:43,909 --> 01:17:47,079 하지만 그날 밤 건 없어서 기본적으로 거꾸로 실행되는 1112 01:17:47,079 --> 01:17:49,247 기상 모델의 재분석을 통해 1113 01:17:49,247 --> 01:17:51,917 데이터를 모델 제품에 넣었고 1114 01:17:52,376 --> 01:17:57,172 실제로 18일에서 22일 사이에 인듀어런스호가 남쪽으로 갔다는 1115 01:17:57,172 --> 01:18:00,425 확신이 생겼습니다 1116 01:18:00,425 --> 01:18:03,679 워슬리는 그걸 관찰할 방법이 없었죠 1117 01:18:03,679 --> 01:18:06,098 하지만 우린 어떻게든 남쪽 지역을 수색해야 하는데 1118 01:18:06,098 --> 01:18:08,392 거기가 당신이 가리키는 그곳이군요 1119 01:18:08,392 --> 01:18:09,851 니코, 너무 조용하네요 1120 01:18:11,186 --> 01:18:13,563 - 정보를 소화 중이군요 - 맞아요 1121 01:18:14,106 --> 01:18:16,066 전 오래된 컴퓨터 같아서요 1122 01:18:16,066 --> 01:18:18,527 너무 많이 생각하면 화면이 얼어붙죠 1123 01:18:20,529 --> 01:18:22,072 {\an8}"28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5일" 1124 01:18:22,072 --> 01:18:23,240 {\an8}좋아요? 1125 01:18:24,700 --> 01:18:27,327 해저 운영자의 관점에서 보면 1126 01:18:27,911 --> 01:18:33,625 진짜 궁금한 건 왜 이걸 1년 전이 아니라 1127 01:18:34,126 --> 01:18:35,419 지금 하고 있는지예요 1128 01:18:37,921 --> 01:18:39,423 수색 지역이 30%밖에 안 남았는데 1129 01:18:39,423 --> 01:18:42,509 이제야 이렇게 멋진 예측을 하다니 1130 01:18:42,509 --> 01:18:46,138 이미 수색한 장소는 아니니까 1131 01:18:46,138 --> 01:18:47,764 수색하지 않은 곳이거나 1132 01:18:47,764 --> 01:18:50,058 아예 다른 곳이란 뜻이잖아요 1133 01:18:50,475 --> 01:18:53,895 맞죠? 그게 무슨 예측이에요? 그런 예측은 나도 하겠어요 1134 01:18:53,895 --> 01:18:55,731 난 대학도 안 나왔고 1135 01:18:55,731 --> 01:18:59,317 어떤 얼음이 술에 최고인지 배우지도 않았단 말이에요 1136 01:19:09,327 --> 01:19:11,830 수색이 얼마나 완료됐죠? 대충요 1137 01:19:12,914 --> 01:19:14,458 73%요 1138 01:19:14,875 --> 01:19:16,793 수색할 구역이 점점 줄고 있어요 1139 01:19:19,588 --> 01:19:22,674 이제 표류 방향을 예측했으니까 1140 01:19:22,674 --> 01:19:26,928 이를 실제 잔해 현장과 연결해야 합니다 1141 01:19:26,928 --> 01:19:32,058 그러니까 표류 모델을 난파선의 넓은 지역에 적용하면 1142 01:19:32,058 --> 01:19:36,730 여기서 여기 사이 어디가 되겠죠 1143 01:19:36,730 --> 01:19:39,566 하지만 여기는 이미 다 수색했어요 1144 01:19:39,566 --> 01:19:42,319 - 단지... - 여기 이 작은 부분만 빼고요 1145 01:19:42,319 --> 01:19:43,487 맞아요 1146 01:19:43,487 --> 01:19:45,781 그러면 여기를 수색해야겠네요 1147 01:19:49,534 --> 01:19:51,661 날이 갈수록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1148 01:19:51,661 --> 01:19:56,249 '어떻게 셰클턴의 이야기 일부가 되고서는 포기할 수 있지?' 1149 01:20:06,635 --> 01:20:10,597 이제 셰클턴은 지구상에서 가장 외진 곳에서도 1150 01:20:11,014 --> 01:20:13,350 외지고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와 있습니다 1151 01:20:14,267 --> 01:20:16,770 포경선 기지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했죠 1152 01:20:19,564 --> 01:20:23,527 맥니시와 빈센트의 상태 때문에 1153 01:20:23,527 --> 01:20:25,612 다시 바다로 갈 순 없었습니다 1154 01:20:27,405 --> 01:20:30,450 {\an8}대안은 섬을 횡단하는 것뿐이었죠 1155 01:20:31,034 --> 01:20:34,412 {\an8}하지만 사우스조지아섬은 누구도 횡단한 적이 없습니다 1156 01:20:34,913 --> 01:20:37,707 포경업자들에게조차 접근 불가능한 곳이었죠 1157 01:20:37,707 --> 01:20:39,793 "스트롬니스 포경 기지" 1158 01:20:39,793 --> 01:20:41,670 셰클턴은 산을 가로지르는 것이 1159 01:20:41,670 --> 01:20:44,589 목숨을 거는 일이란 걸 알았습니다 1160 01:20:48,051 --> 01:20:50,053 워슬리와 크리안은 저와 함께 가기로 했죠 1161 01:20:50,679 --> 01:20:54,391 상의 결과, 침낭은 두고 1162 01:20:54,808 --> 01:20:57,602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1163 01:20:59,980 --> 01:21:03,525 {\an8}우리는 3일 치 식량을 양말에 넣어 목에 걸고 1164 01:21:03,525 --> 01:21:06,987 {\an8}오래된 휴대용 램프와 얼음을 파서 길을 낼 도끼 1165 01:21:06,987 --> 01:21:10,740 사우스조지아의 지도와 작은 나침반만 챙겼습니다 1166 01:21:11,867 --> 01:21:14,744 목수의 도움으로 부츠 밑창에 1167 01:21:14,744 --> 01:21:18,415 나사를 몇 개 박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했죠 1168 01:21:21,042 --> 01:21:24,546 우린 날씨가 개는 대로 쉬지 않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1169 01:21:33,054 --> 01:21:34,973 엘러펀트섬의 생활은 암울했습니다 1170 01:21:35,807 --> 01:21:37,225 대원들이 굉장히 고생했죠 1171 01:21:38,602 --> 01:21:40,896 마지막 식사가 될 뻔한 순간에 1172 01:21:40,896 --> 01:21:43,648 먹을 게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1173 01:21:44,524 --> 01:21:47,319 폭풍에 바다표범이나 펭귄이 와서 1174 01:21:47,319 --> 01:21:50,113 며칠은 식량 걱정을 덜게 되는 거죠 1175 01:21:55,452 --> 01:21:58,413 오늘 매킬로이가 블랙보로의 왼쪽 발가락 전부를 1176 01:21:58,830 --> 01:22:01,458 수술로 절단했습니다 1177 01:22:02,918 --> 01:22:05,587 수술 도구를 잘 소독했죠 1178 01:22:06,504 --> 01:22:09,090 소독된 수술복은 없어서 1179 01:22:09,507 --> 01:22:11,593 조끼만 남기고 다 벗었죠 1180 01:22:13,261 --> 01:22:15,889 전 그 수술을 목격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1181 01:22:15,889 --> 01:22:17,724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1182 01:22:19,225 --> 01:22:21,019 블랙보로는 아주 잘 버텼고 1183 01:22:21,770 --> 01:22:23,647 어떤 문제도 없이 잘 끝났죠 1184 01:22:31,237 --> 01:22:35,784 {\an8}5월 19일 새벽 2시 날씨가 화창하고 1185 01:22:35,784 --> 01:22:38,536 {\an8}달빛이 밝았습니다 1186 01:22:39,537 --> 01:22:42,499 셰클턴이 말했죠 '출발하지, 선장!' 1187 01:22:44,542 --> 01:22:46,962 셰클턴은 뒤따르는 사람을 위해 1188 01:22:47,337 --> 01:22:49,005 늘 자기가 가장 먼저 눈을 뚫고 1189 01:22:49,005 --> 01:22:51,466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우겼습니다 1190 01:22:53,218 --> 01:22:57,889 2시간을 꾸준히 오르자 해발 750m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1191 01:23:00,141 --> 01:23:04,104 밝은 달빛으로 보니 내륙 지역이 엉망인 게 보였죠 1192 01:23:08,149 --> 01:23:10,443 그러다 날이 밝자 1193 01:23:11,111 --> 01:23:13,071 안개가 옅어지면서 걷혔습니다 1194 01:23:14,447 --> 01:23:16,241 안개가 완전히 걷히고 나자 1195 01:23:16,241 --> 01:23:21,121 얼어붙은 호수라고 생각했던 곳이 실은 바다 일부라는 사실에 1196 01:23:21,121 --> 01:23:22,956 실망하게 됐죠 1197 01:23:24,207 --> 01:23:26,960 그래서 3시간 동안 올랐던 긴 비탈을 1198 01:23:26,960 --> 01:23:29,254 다시 내려왔습니다 1199 01:23:30,880 --> 01:23:35,176 셰클턴이 암울하게 말했죠 '다음으로 가지' 1200 01:23:37,178 --> 01:23:39,264 이런 일이 3번이나 있었습니다 1201 01:23:43,768 --> 01:23:46,646 간간이 식사하느라 멈춘 걸 빼고 1202 01:23:47,105 --> 01:23:49,482 20시간 넘게 계속 걷고 있었죠 1203 01:23:54,112 --> 01:23:57,866 잠시 멈춘 사이 크리안과 워슬리가 1204 01:23:57,866 --> 01:23:59,409 잠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1205 01:23:59,409 --> 01:24:01,786 셰클턴도 같이 잠들고 싶은 충동을 1206 01:24:01,786 --> 01:24:04,372 무시할 수 없었지만 잠은 곧 죽음을 의미했죠 1207 01:24:06,207 --> 01:24:08,918 5분 후 전 두 사람을 다시 깨워서 1208 01:24:09,461 --> 01:24:11,921 30분이나 잤다고 말해 준 후 1209 01:24:12,630 --> 01:24:14,507 새출발을 알리는 말을 건넸죠 1210 01:24:17,510 --> 01:24:20,472 그리고 5월 19일 밤이 되자 1211 01:24:20,472 --> 01:24:23,767 높은 산에 올라와 있었는데 곧 죽을 거란 걸 깨달았습니다 1212 01:24:23,767 --> 01:24:26,269 너무나 추운데 어디 피할 곳도 없었습니다 1213 01:24:27,979 --> 01:24:29,647 상황이 아주 암울했죠 1214 01:24:30,273 --> 01:24:33,860 안개로 돌아갈 수도 없었고 어두워서 더 갈 수도 없었습니다 1215 01:24:34,527 --> 01:24:36,738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건 소용이 없었죠 1216 01:24:38,114 --> 01:24:41,201 셰클턴이 말했습니다 '위험을 감수해야겠어' 1217 01:24:41,910 --> 01:24:43,078 '미끄러져서 내려가는 거야' 1218 01:24:45,497 --> 01:24:50,126 벼랑으로 미끄러진다고? 그래서 뭘 보게 될까? 1219 01:24:51,920 --> 01:24:54,255 그래도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1220 01:24:59,010 --> 01:25:01,346 셰클턴이 자신이 만든 큰 단에 앉았고 1221 01:25:01,846 --> 01:25:03,389 제가 그 뒤에 앉았습니다 1222 01:25:03,389 --> 01:25:07,185 크리안도 저랑 같이해서 우린 하나로 고정됐죠 1223 01:25:08,311 --> 01:25:09,813 그리고 셰클턴이 출발했습니다 1224 01:25:11,106 --> 01:25:13,858 마치 우주로 발사된 것 같았죠 1225 01:25:15,693 --> 01:25:18,196 그 셋은 미지의 세계로 내동댕이쳐진 겁니다 1226 01:25:31,209 --> 01:25:32,961 우린 그러게 눈밭에 멈췄습니다 1227 01:25:33,545 --> 01:25:37,215 2분, 3분 만에 1.5km를 내려온 거죠 1228 01:25:38,633 --> 01:25:41,761 우리는 몸을 일으키고 서로 악수를 했습니다 1229 01:25:42,971 --> 01:25:46,683 '이런 건 자주 하면 안 좋아' 셰클턴의 말이었죠 1230 01:25:51,938 --> 01:25:56,067 오전 6시 30분, 고동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1231 01:25:57,277 --> 01:25:59,028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요 1232 01:26:01,447 --> 01:26:04,325 7시가 되어서 우린 열심히 귀를 기울였죠 1233 01:26:04,909 --> 01:26:06,870 그러자 고요한 아침 공기 속 1234 01:26:06,870 --> 01:26:11,457 산 너머에서 포경 공장의 고동 소리로 1235 01:26:11,457 --> 01:26:14,252 선원들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1236 01:26:14,836 --> 01:26:16,254 {\an8}"1916년 5월 659일 차" 1237 01:26:16,254 --> 01:26:18,381 {\an8}거의 2년 만에 듣는 1238 01:26:18,381 --> 01:26:20,884 {\an8}첫 문명의 신호였습니다 1239 01:26:24,429 --> 01:26:26,222 2년 전, 탐험대가 1240 01:26:26,222 --> 01:26:28,725 스트롬니스만에 도착했을 때 1241 01:26:28,725 --> 01:26:31,811 우리를 환대해줬던 오랜 친구 솔레 선장은 1242 01:26:31,811 --> 01:26:35,607 문 앞에 서 있는 우리를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1243 01:26:37,400 --> 01:26:40,278 제가 셰클턴이라고 말했죠 1244 01:26:40,862 --> 01:26:44,574 선장은 반가워하며 즉시 우리를 집에 데려갔습니다 1245 01:26:45,116 --> 01:26:47,619 우린 목욕을 하고 수염도 깎았습니다 1246 01:26:48,077 --> 01:26:50,580 다시 인간이 된 기분이었죠 1247 01:26:54,250 --> 01:26:57,462 바로 다음 날 워슬리는 작은 증기선을 타고 1248 01:26:57,462 --> 01:27:01,841 사우스조지아 서쪽에 있는 3명을 데리러 갔습니다 1249 01:27:03,426 --> 01:27:06,429 화요일에는 같은 포경선으로 1250 01:27:06,429 --> 01:27:09,682 엘러펀트섬에 있는 대원들을 데리러 출발했고요 1251 01:27:11,392 --> 01:27:14,729 섬 북쪽 100km 지점에서 부빙 덩어리를 만났습니다 1252 01:27:15,897 --> 01:27:18,274 아무 보호 장치도 없는 강철 포경선으로 1253 01:27:18,274 --> 01:27:22,028 거대한 부빙 덩어리를 통과하는 건 자살 행위가 될 게 뻔했죠 1254 01:27:23,988 --> 01:27:26,491 여기까지 와서 실패를 인정하는 건 힘들었습니다 1255 01:27:27,158 --> 01:27:29,160 하지만 사실을 직시해야 했죠 1256 01:27:36,584 --> 01:27:39,671 {\an8}"30차 수색 잠수 남은 기간 4일" 1257 01:27:40,880 --> 01:27:42,340 추진기 가동했어요, 진행하세요 1258 01:27:42,674 --> 01:27:43,800 알겠습니다 1259 01:27:50,682 --> 01:27:51,766 바로 오늘입니다 1260 01:27:53,476 --> 01:27:55,103 그게 아니면 내일이겠죠 1261 01:28:08,741 --> 01:28:11,327 아직 인듀어런스호를 못 찾아서 슬프긴 하지만 1262 01:28:11,828 --> 01:28:15,623 아직 수색 구역이 5군데나 남았어요 1263 01:28:18,710 --> 01:28:22,380 다음은 D10과 D9입니다 1264 01:28:31,973 --> 01:28:34,434 얼음이 움직이지만 않았다면 1265 01:28:35,059 --> 01:28:36,185 가능했을 거예요 1266 01:28:36,811 --> 01:28:37,895 하지만... 1267 01:28:39,022 --> 01:28:40,523 조금만 더요 1268 01:28:40,982 --> 01:28:42,066 그렇죠 1269 01:28:42,984 --> 01:28:44,068 제발 1270 01:28:45,653 --> 01:28:50,033 제발 좀 내놔 봐 1271 01:28:50,742 --> 01:28:51,826 높이가 있네요 1272 01:28:52,493 --> 01:28:55,496 - 맞아요 - 높이가 좀 있어요 1273 01:28:55,496 --> 01:28:56,998 니코, 여기 측량실이에요 1274 01:28:56,998 --> 01:28:58,082 말해요 1275 01:28:58,082 --> 01:29:00,543 측량실로 좀 올래요? 1276 01:29:00,835 --> 01:29:01,836 알았어요 1277 01:29:01,836 --> 01:29:05,173 - 저거 인듀어런스호예요 - 아주 흥미롭네요 1278 01:29:07,842 --> 01:29:08,843 나 왔어요 1279 01:29:08,843 --> 01:29:11,220 - 좋은 아침이에요, 니코 - 좋은 아침, 다들 좋아요? 1280 01:29:11,220 --> 01:29:13,348 네, 또 멋진 날이에요 1281 01:29:15,808 --> 01:29:17,060 저거요 1282 01:29:17,602 --> 01:29:19,979 - 아름답네요 - 저거라고요 1283 01:29:21,147 --> 01:29:23,608 카메라를 내려보내는 게 좋겠어요 1284 01:29:23,608 --> 01:29:24,859 - 확인해야죠 - 좋아요 1285 01:29:27,236 --> 01:29:29,280 존 시어스 나와요, 니코예요 1286 01:29:30,198 --> 01:29:31,366 니코, 말해요 1287 01:29:32,325 --> 01:29:34,327 네, 존, 함교로 좀 올래요? 1288 01:29:34,327 --> 01:29:38,247 멘선을 찾으면 같이 함교로 와요 1289 01:29:38,247 --> 01:29:39,499 바로 갈게요 1290 01:29:40,041 --> 01:29:42,877 {\an8}네, 멘선도 데려와요 1291 01:29:52,220 --> 01:29:56,432 셰클턴은 1번, 2번, 3번도 아닌 4번이나 대원들을 구하러 1292 01:29:56,432 --> 01:29:58,935 엘러펀트섬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습니다 1293 01:29:59,519 --> 01:30:03,022 폭풍과 얼어붙은 바다로 발을 돌려야 했죠 1294 01:30:04,690 --> 01:30:07,944 정말 끔찍한 시기였습니다 1295 01:30:08,653 --> 01:30:11,823 {\an8}그 참담했던 4개월 동안 셰클턴 얼굴에 생긴 1296 01:30:11,823 --> 01:30:14,992 {\an8}깊은 주름과 머리가 하얗게 세는 걸 봤죠 1297 01:30:17,203 --> 01:30:21,207 네 번째 시도에서는 칠레 정부가 구조 활동에 나섰습니다 1298 01:30:21,833 --> 01:30:25,169 셰클턴에게 작은 증기선 옐초를 빌려줬죠 1299 01:30:26,838 --> 01:30:28,840 이번에는 신이 우리 편을 들어줬습니다 1300 01:30:29,799 --> 01:30:33,928 엘러펀트섬에 가까워지자 물길이 열린 걸 봤죠 1301 01:30:41,811 --> 01:30:46,858 우리는 오랜 바다표범 뼈와 해초 조개로 식사하려고 앉아 있었는데 1302 01:30:47,275 --> 01:30:51,028 망을 보던 대원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죠 1303 01:30:51,028 --> 01:30:53,656 '와일드! 저기 배가 있어!' 1304 01:30:53,656 --> 01:30:55,158 '조명탄을 쏴야 하지 않아?' 1305 01:30:56,492 --> 01:31:00,371 우린 그 멋진 식사도 잊고 단숨에 문으로 달렸습니다 1306 01:31:00,913 --> 01:31:03,624 문으로 못 나간 대원들은 옆으로 뛰쳐나갔고 1307 01:31:04,041 --> 01:31:06,252 그 훌륭한 식사는 급한 발길에 엉망이 됐죠 1308 01:31:08,129 --> 01:31:11,841 갑자기 다들 해변으로 달려가 손을 흔들며 기뻐 소리쳤습니다 1309 01:31:12,341 --> 01:31:15,720 셰클턴은 쌍안경으로 대원을 수를 셌습니다 1310 01:31:16,846 --> 01:31:19,932 모두 다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1311 01:31:19,932 --> 01:31:22,810 모두 다 구했다는 걸 알고 셰클턴은 긴장을 풀었습니다 1312 01:31:24,228 --> 01:31:27,690 그리고 쌍안경을 다시 넣더니 저를 돌아봤죠 1313 01:31:28,191 --> 01:31:32,778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우리 앞에 선 셰클턴이 1314 01:31:32,778 --> 01:31:34,530 몇 년은 젊어진 것 같았습니다 1315 01:31:41,370 --> 01:31:43,581 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했죠 1316 01:31:43,581 --> 01:31:44,832 - 그래요? - 냄새가 나거든요 1317 01:31:46,167 --> 01:31:47,793 그 말은 매일 하잖아요 1318 01:31:50,922 --> 01:31:52,632 - 괜찮아요? - 네 1319 01:31:52,632 --> 01:31:54,717 - 안녕하세요, 멘선 - 안녕하세요, 니코 1320 01:31:55,426 --> 01:31:57,470 - 멘선, 존 - 네? 1321 01:31:57,470 --> 01:31:59,639 인듀어런스호를 소개합니다 1322 01:32:00,181 --> 01:32:01,265 좋았어! 1323 01:32:03,518 --> 01:32:05,645 대단해요, 정말 멋지네요 1324 01:32:05,645 --> 01:32:06,979 맙소사, 됐어요! 1325 01:32:07,980 --> 01:32:11,317 - 세상에 - 얼음 위에서 멘선에게 그랬죠 1326 01:32:11,317 --> 01:32:14,779 -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거라고요 - 맞아요, 그랬죠 1327 01:32:14,779 --> 01:32:15,863 당신 시선이 1328 01:32:15,863 --> 01:32:19,242 꼭 AUV를 잃었다는 것 같았어요 진짜 그런 줄 알았다고요 1329 01:32:20,326 --> 01:32:21,410 진하게 뽀뽀를 해 줘야지 1330 01:32:25,831 --> 01:32:26,832 우리가 해냈어요 1331 01:32:29,126 --> 01:32:30,336 좋은 아침이에요! 1332 01:32:30,336 --> 01:32:33,256 정말 아름다워요! 세상에, 이럴 수가! 1333 01:32:33,256 --> 01:32:37,301 AUV가 해저에서 촬영한 첫 영상을 방송하고 있으며 1334 01:32:37,301 --> 01:32:40,304 인듀어런스호는 놀라울 정도로 멀쩡한 상태입니다 1335 01:32:40,304 --> 01:32:42,473 연구원들이 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1336 01:32:42,473 --> 01:32:44,308 드디어 인듀어런스호를 찾았습니다 1337 01:32:44,308 --> 01:32:46,727 {\an8}정말 놀라운 발견입니다 1338 01:32:46,727 --> 01:32:50,106 {\an8}인듀어런스호가 해저 3,008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1339 01:32:50,648 --> 01:32:52,733 정말 아름다워요 1340 01:32:53,651 --> 01:32:56,404 {\an8}일생일대의 발견입니다 1341 01:33:00,866 --> 01:33:05,288 {\an8}마침내 우리 시대 최대의 심해 미스터리 하나가 해결됐죠 1342 01:33:06,038 --> 01:33:10,710 우리 할머니께서 아주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1343 01:33:11,127 --> 01:33:16,132 제가 하는 일 일부는 할머니한테서 1344 01:33:16,132 --> 01:33:19,844 영감을 받은 거죠 1345 01:33:25,850 --> 01:33:29,395 {\an8}"1916년 9월 765일 차" 1346 01:33:29,395 --> 01:33:33,065 {\an8}우리는 절대 잊지 못할 환영을 받았습니다 1347 01:33:34,025 --> 01:33:38,654 칠레인들이 우리를 응원해 줬고 우리도 목이 쉬도록 환호했죠 1348 01:33:40,114 --> 01:33:43,200 우리가 육지로 돌아오자 너무나 진심으로 반겨주는 통에 1349 01:33:43,200 --> 01:33:45,995 하마터면 다시 바다로 빠질 뻔했죠 1350 01:33:48,914 --> 01:33:52,501 {\an8}셰클턴의 마지막 남극 탐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1351 01:33:53,919 --> 01:33:56,130 {\an8}영광스러운 실패였습니다 1352 01:33:57,298 --> 01:33:59,592 - 저게 셰클턴의... - 선실이죠, 네 1353 01:33:59,592 --> 01:34:00,760 바로 저기요 1354 01:34:02,970 --> 01:34:04,722 나침함도 저기 있네요 1355 01:34:04,722 --> 01:34:07,808 맙소사! 나침반 보호대예요 저기 보이죠? 1356 01:34:07,808 --> 01:34:09,435 - 깡통 머그잔도요 - 네 1357 01:34:09,435 --> 01:34:10,811 - 접시예요 - 맞아요 1358 01:34:10,811 --> 01:34:12,355 조명탄이 있네요 1359 01:34:12,355 --> 01:34:13,689 - 네 - 그래요 1360 01:34:13,689 --> 01:34:15,316 - 네, 저기 부츠예요 - 맞아요 1361 01:34:15,316 --> 01:34:17,526 저기 버클도 있어요 1362 01:34:17,526 --> 01:34:21,822 사진을 보면 와일드의 부츠일 수도 있어요 1363 01:34:21,822 --> 01:34:23,949 봐요, 똑같죠? 1364 01:34:25,785 --> 01:34:28,120 니코,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겠어요 1365 01:34:28,120 --> 01:34:31,040 - 맞아요 - 정말 대단해요 1366 01:34:34,377 --> 01:34:37,463 셰클턴이 그랬습니다 극지에 갈 때는 1367 01:34:37,463 --> 01:34:40,758 마법의 손길이 닿아서 1368 01:34:41,217 --> 01:34:43,010 모든 게 변하게 된다고요 1369 01:34:59,443 --> 01:35:01,946 {\an8}우리는 남극에서 길고 어두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1370 01:35:02,780 --> 01:35:07,243 {\an8}우리는 고된 노동, 투쟁, 암투 1371 01:35:07,702 --> 01:35:09,954 {\an8}그리고 불안의 막다른 나날을 겪었죠 1372 01:35:10,788 --> 01:35:15,000 밝은 빛 속의 영웅주의가 아닌 1373 01:35:15,000 --> 01:35:20,798 영혼이 옳다고 말한 일을 하려고 끈질기게 애쓴 그런 날들요 1374 01:35:23,342 --> 01:35:25,845 전 야생으로 계속 돌아갑니다 1375 01:35:26,387 --> 01:35:29,807 결국, 야생이 이길 때까지요 1376 01:35:31,434 --> 01:35:35,896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매력이 있죠 1377 01:35:47,032 --> 01:35:49,827 탐험대가 돌아왔을 때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었습니다 1378 01:35:50,953 --> 01:35:54,915 셰클턴이 유명세를 즐길 때가 아니었죠 1379 01:35:57,626 --> 01:36:01,338 탐험대 대원 대다수가 즉시 군 복무를 신청했습니다 1380 01:36:02,548 --> 01:36:05,050 {\an8}불행히도 2명은 전사했고 1381 01:36:05,926 --> 01:36:08,345 {\an8}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1382 01:36:12,016 --> 01:36:15,436 {\an8}셰클턴도 군수 담당으로 입대했죠 1383 01:36:15,436 --> 01:36:17,646 "미국에 있는 셰클턴 영국 해군에 입대하다" 1384 01:36:17,646 --> 01:36:20,816 전쟁이 끝나자 셰클턴에게도 기회가 왔죠 1385 01:36:20,816 --> 01:36:23,027 순회강연을 시작했습니다 1386 01:36:23,527 --> 01:36:26,947 {\an8}영화 '사우스'가 개봉됐고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1387 01:36:31,243 --> 01:36:33,579 셰클턴에게는 한 번 더 원정의 기회가 있어서 1388 01:36:33,579 --> 01:36:36,540 1921년 사우스조지아로 돌아갔지만 1389 01:36:36,540 --> 01:36:39,794 1922년 초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맙니다 1390 01:36:41,962 --> 01:36:45,090 {\an8}"사우스조지아" 1391 01:36:45,424 --> 01:36:49,303 셰클턴이 하려고 했던 일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건 1392 01:36:49,303 --> 01:36:51,722 진부한 사실입니다 1393 01:36:51,722 --> 01:36:53,307 그렇죠, 하나도 이루지 못했어요 1394 01:36:53,724 --> 01:36:56,435 하지만 셰클턴은 그런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1395 01:36:56,435 --> 01:37:00,105 셰클턴은 늘 한계에 도전하는 1396 01:37:00,105 --> 01:37:03,984 인간의 충동을 보여 주는 인물이죠 1397 01:37:03,984 --> 01:37:06,153 늘 다음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요 1398 01:37:06,153 --> 01:37:08,614 늘 먼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 말입니다 1399 01:37:08,614 --> 01:37:10,115 바로 그게 셰클턴이었습니다 1400 01:37:11,033 --> 01:37:14,703 {\an8}셰클턴은 1922년 3월 5일 바로 이곳에 묻혔습니다 1401 01:37:15,079 --> 01:37:19,166 {\an8}그리고 정확히 100년이 지난 2022년 3월 5일 1402 01:37:19,166 --> 01:37:23,128 우리가 웨들해 해저에서 인듀어런스호를 찾았죠 1403 01:37:24,797 --> 01:37:27,550 아마 어니스트 경은 1404 01:37:27,550 --> 01:37:31,804 우리의 성과에 놀라고 부러워하며 우리의 등을 두드릴 겁니다 1405 01:37:31,804 --> 01:37:36,517 우리가 한 팀으로 보여준 노력에 웃으며 박수를 보내겠죠 1406 01:37:37,643 --> 01:37:39,436 이 자리를 떠나며 1407 01:37:39,436 --> 01:37:41,355 여러분이 한 일을 돌이켜보고 1408 01:37:41,355 --> 01:37:44,316 기억하세요 우리가 바로 믿고 협력하면 1409 01:37:44,316 --> 01:37:48,195 세상의 그 어떤 일도 가능하단 걸 보여 주는 산 증거니까요 1410 01:37:51,073 --> 01:37:58,038 {\an8}"수심 3,000m 지점 3D 레이저 스캔" 1411 01:38:00,541 --> 01:38:02,001 "인듀어런스호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고" 1412 01:38:02,001 --> 01:38:05,421 "국제 조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" 1413 01:38:14,179 --> 01:38:15,598 "영국 영화 협회에서" 1414 01:38:15,598 --> 01:38:17,600 "프랭크 헐리의 35mm 원본 영상을 보존 및 복원했다" 1415 01:38:17,600 --> 01:38:20,352 "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컬러 처리가 이루어졌다" 1416 01:38:28,986 --> 01:38:30,571 "인듀어런스호 선원들의 말은" 1417 01:38:30,571 --> 01:38:32,531 "모두 그들의 글과 녹음본에서 발췌한 것이다" 1418 01:38:32,531 --> 01:38:36,243 "선원들의 목소리는 AI 기술로 재현했다" 1419 01:38:47,338 --> 01:38:48,923 "극적인 재현도 사용되었다" 1420 01:38:48,923 --> 01:38:52,134 "일부는 원본 그대로이며 일부는 딴 화자의 도움을 받았다" 1421 01:43:08,640 --> 01:43:10,642 자막: 허영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