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283 --> 00:00:09,963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21,083 --> 00:00:25,923 ‎모든 생명체는 아기로 태어나 ‎삶을 시작합니다 3 00:00:28,203 --> 00:00:31,883 ‎각자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며 ‎살아가죠 4 00:00:34,443 --> 00:00:35,403 ‎기쁨도 있고 5 00:00:37,043 --> 00:00:38,243 ‎우정도 있을 겁니다 6 00:00:40,683 --> 00:00:43,283 ‎물론 역경도 따르겠죠 7 00:00:46,003 --> 00:00:49,323 ‎부모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 ‎새끼가 있는 반면 8 00:00:50,603 --> 00:00:54,123 ‎필사적으로 자신을 지키며 ‎살아가야 하는 새끼도 있습니다 9 00:00:59,203 --> 00:01:03,203 ‎갓 태어났을 때만큼 ‎취약한 시기도 없죠 10 00:01:04,563 --> 00:01:07,883 ‎어른이 되는 여정은 험난할 겁니다 11 00:01:10,043 --> 00:01:13,283 ‎살아남으려면 용감해야 하죠 12 00:01:14,403 --> 00:01:15,763 ‎투지도 있어야 합니다 13 00:01:17,963 --> 00:01:18,883 ‎그리고 그 무엇보다 14 00:01:20,963 --> 00:01:21,923 ‎사랑이 필요합니다 15 00:01:24,203 --> 00:01:27,123 ‎야생에서 태어난 새끼들에게는요 16 00:01:40,243 --> 00:01:43,563 ‎강풍이 부는 ‎나미브 사막의 해안입니다 17 00:01:43,643 --> 00:01:45,443 ‎"내레이션: 헬레나 본햄 카터" 18 00:01:45,523 --> 00:01:47,363 ‎메마른 사구들이 19 00:01:47,443 --> 00:01:49,523 ‎얼음장 같은 바다를 향해 ‎늘어선 곳이죠 20 00:01:51,963 --> 00:01:57,403 ‎"나미비아 스켈레톤코스트" 21 00:02:01,003 --> 00:02:04,643 ‎생명체가 존재하기 ‎어려워 보이는 곳입니다 22 00:02:07,763 --> 00:02:08,723 ‎하지만… 23 00:02:18,803 --> 00:02:21,683 ‎남아프리카물개 군집이 보이네요 24 00:02:23,043 --> 00:02:25,563 ‎약 4천 마리가 무리 지어 지내죠 25 00:02:29,763 --> 00:02:33,523 ‎이 해양 포유류는 ‎보통 바다에서 생활합니다 26 00:02:37,723 --> 00:02:39,443 ‎지금처럼 여름이 되면 27 00:02:39,523 --> 00:02:42,963 ‎암컷들이 새끼를 낳으려고 ‎육지에 모여들죠 28 00:02:49,523 --> 00:02:52,403 ‎육욕에 사로잡힌 ‎수컷들도 합류했습니다 29 00:02:53,683 --> 00:02:56,083 ‎이 외딴 해변을 30 00:02:56,163 --> 00:02:59,723 ‎시끄럽고 무질서한 ‎물개 요충지로 만든 주범이죠 31 00:03:05,243 --> 00:03:06,603 ‎그런 가운데 32 00:03:08,443 --> 00:03:10,403 ‎8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33 00:03:14,683 --> 00:03:16,083 ‎새 생명의 여정이 34 00:03:16,923 --> 00:03:18,643 ‎곧 시작되려고 합니다 35 00:03:45,283 --> 00:03:49,203 ‎드디어 세상에 ‎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6 00:03:50,723 --> 00:03:52,163 ‎꼬마 타보 37 00:04:09,083 --> 00:04:12,883 ‎6kg도 되지 않는 새끼 수컷이죠 38 00:04:16,483 --> 00:04:18,243 ‎세상과 처음 마주한 몇 초간 39 00:04:19,603 --> 00:04:23,963 ‎새끼의 감각은 주위를 둘러싼 ‎시끄러운 무리에 압도됩니다 40 00:04:33,363 --> 00:04:36,803 ‎하지만 지금은 ‎어미에게만 집중하죠 41 00:04:40,003 --> 00:04:43,003 ‎어미는 새끼를 보는 순간 ‎사랑에 빠집니다 42 00:04:45,323 --> 00:04:48,843 ‎방금 태어난 귀한 새끼를 ‎본능적으로 보호할 줄 알죠 43 00:04:53,563 --> 00:04:59,003 ‎타보의 몸을 처음 닦아주며 ‎특유의 체취를 들이마십니다 44 00:05:05,843 --> 00:05:09,483 ‎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‎독특한 소리도 내죠 45 00:05:10,243 --> 00:05:12,563 ‎떠들썩한 무리 속에서도 ‎문제없습니다 46 00:05:28,563 --> 00:05:31,523 ‎헤엄을 칠 수 있을 때까지 ‎앞으로 6주 동안 47 00:05:32,243 --> 00:05:34,243 ‎타보는 어미에게 ‎전적으로 의지할 겁니다 48 00:05:34,323 --> 00:05:37,043 ‎먹이 수급과 ‎울타리 역할까지 전부 다요 49 00:05:42,243 --> 00:05:46,603 ‎이제 어미의 젖을 ‎처음으로 맛보려고 합니다 50 00:05:55,283 --> 00:05:57,883 ‎고열량에 지방 함량도 높아서 51 00:05:57,963 --> 00:06:01,563 ‎타보의 성장과 체중 증가에 ‎도움이 될 테죠 52 00:06:06,003 --> 00:06:07,923 ‎하지만 이런 날이 ‎계속되지만은 않습니다 53 00:06:09,603 --> 00:06:13,243 ‎타보가 건강히 자라려면 ‎어미가 바다로 곧 돌아가 54 00:06:13,323 --> 00:06:14,803 ‎영양을 보충해야 하니까요 55 00:06:18,963 --> 00:06:23,043 ‎타보를 무방비 상태로 ‎놔두고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56 00:06:25,723 --> 00:06:28,963 ‎무리 안에 있으면 ‎수적으로는 안전하지만 57 00:06:29,803 --> 00:06:33,403 ‎가족애와는 동떨어진 무리라서 ‎우려가 되죠 58 00:06:35,403 --> 00:06:38,683 ‎다른 어미들은 자기 새끼 말고는 ‎관심이 없습니다 59 00:06:41,843 --> 00:06:46,243 ‎이 성난 수컷들 사이에서 ‎부성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요 60 00:06:54,843 --> 00:06:59,323 ‎타보는 거대한 낯선 무리 틈에서 ‎살아가야 합니다 61 00:06:59,403 --> 00:07:00,923 ‎누구의 도움도 없이요 62 00:07:02,483 --> 00:07:05,643 ‎어미와 함께할 소중한 시간도 ‎이제 얼마 남지 않았죠 63 00:07:15,003 --> 00:07:19,643 ‎노출된 곳에서 살아가는 ‎갓난 새끼들의 삶은 고달픕니다 64 00:07:19,723 --> 00:07:20,963 ‎"남아프리카 공화국 ‎음푸말랑가" 65 00:07:21,043 --> 00:07:25,283 ‎반면 출생 순간부터 영리하게 ‎숨어 지내는 새끼들도 있죠 66 00:07:26,563 --> 00:07:32,443 ‎아프리카 사바나를 군림할 ‎운명은 특별하니까요 67 00:07:37,403 --> 00:07:39,443 ‎야자수 덤불의 은신처에서 68 00:07:40,523 --> 00:07:41,763 ‎새 생명이 등장합니다 69 00:07:45,323 --> 00:07:47,043 ‎새끼 사자 3마리죠 70 00:07:47,683 --> 00:07:49,963 ‎수컷 둘과 암컷 하나입니다 71 00:07:51,523 --> 00:07:53,603 ‎겨우 4주밖에 안 됐죠 72 00:08:01,083 --> 00:08:02,763 ‎얼마 전에 눈을 뜬 녀석들은 73 00:08:03,843 --> 00:08:08,643 ‎거대한 세상 속으로 ‎첫걸음마를 휘청 내딛습니다 74 00:08:13,923 --> 00:08:15,523 ‎수컷들이 주변을 기웃댈 동안 75 00:08:18,043 --> 00:08:22,043 ‎암컷 카야는 ‎어미 곁에 남아 어울리죠 76 00:08:28,603 --> 00:08:29,803 ‎형제들과 달리 77 00:08:30,443 --> 00:08:33,363 ‎카야는 평생 ‎무리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78 00:08:40,283 --> 00:08:44,643 ‎암사자들 간의 유대는 ‎처음부터 아주 끈끈하죠 79 00:08:56,323 --> 00:08:59,923 ‎카야의 오빠가 ‎벌써 자신감을 내보이는군요 80 00:09:06,363 --> 00:09:08,763 ‎반면 카야는 ‎좀 더 내성적인 편이죠 81 00:09:16,643 --> 00:09:18,363 ‎카야도 용감해져야 합니다 82 00:09:18,443 --> 00:09:21,963 ‎앞으로 마주할 위험들을 ‎헤쳐 나가려면요 83 00:09:25,003 --> 00:09:28,443 ‎얼룩무늬 털로 위장하는 것도 ‎다 이유가 있습니다 84 00:09:31,563 --> 00:09:33,723 ‎먹고 먹히는 이 냉혹한 세상엔 85 00:09:33,803 --> 00:09:38,003 ‎갓 태어난 새끼를 노리는 ‎포식자들이 즐비하니까요 86 00:09:43,203 --> 00:09:45,923 ‎물론 어미의 보호망을 뚫어야 ‎가능한 일이지만요 87 00:09:49,843 --> 00:09:53,043 ‎새끼들을 지키는 ‎가장 사나운 경호원입니다 88 00:09:56,883 --> 00:09:58,443 ‎앞으로 4주간 89 00:09:59,523 --> 00:10:03,323 ‎어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‎새끼들을 숨길 겁니다 90 00:10:05,083 --> 00:10:08,963 ‎무리에 합류할 만큼 ‎강하게 자랄 때까지요 91 00:10:15,603 --> 00:10:17,403 ‎대다수의 갓난 새끼들에겐 92 00:10:17,483 --> 00:10:21,803 ‎가족의 보호가 ‎유일한 보호막입니다 93 00:10:22,323 --> 00:10:25,643 ‎"케냐 삼부루" 94 00:10:25,723 --> 00:10:30,763 ‎하지만 가족의 결정 때문에 ‎곤경에 처할 때도 있죠 95 00:10:38,403 --> 00:10:40,603 ‎꼬마 자시리를 소개합니다 96 00:10:41,683 --> 00:10:44,883 ‎태어난 지 몇 주밖에 안 된 ‎새끼 코끼리죠 97 00:10:47,683 --> 00:10:50,923 ‎너무 어려서 걷는 것도 ‎아직 익숙지 않습니다 98 00:10:53,163 --> 00:10:56,163 ‎케냐 북부의 마른 초원에서 태어나 99 00:10:58,643 --> 00:11:03,043 ‎끊임없이 이동하며 ‎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죠 100 00:11:05,883 --> 00:11:10,643 ‎거대한 다리들 사이에서 ‎어미를 놓치지 않으려 애씁니다 101 00:11:15,283 --> 00:11:17,483 ‎신선한 풀을 찾아 102 00:11:17,563 --> 00:11:20,443 ‎이 가족은 하루에 ‎15km 이상 족히 걸을 수 있죠 103 00:11:23,363 --> 00:11:27,123 ‎하지만 새끼를 데리고 다닐 땐 ‎속도를 늦춥니다 104 00:11:31,483 --> 00:11:33,563 ‎평범한 다른 새끼들처럼 ‎꼬마 자시리도 105 00:11:33,643 --> 00:11:36,363 ‎규칙적으로 젖을 먹고 ‎쉬어야 합니다 106 00:11:41,083 --> 00:11:43,283 ‎하지만 너무 오래 멈출 순 없죠 107 00:11:55,243 --> 00:11:56,323 ‎출발할 시간입니다 108 00:11:58,523 --> 00:12:00,523 ‎이렇게 작은 다리를 ‎움직이게 하려면 109 00:12:00,603 --> 00:12:03,683 ‎부드럽게 설득해야 할 때도 있죠 110 00:12:16,803 --> 00:12:20,403 ‎아침에 풀을 뜯고 나면 ‎무리는 강으로 이동합니다 111 00:12:30,363 --> 00:12:34,123 ‎섬유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 덕에 ‎목이 마르니까요 112 00:12:40,123 --> 00:12:43,323 ‎이들에게 강이 중요한 이유는 ‎따로 있습니다 113 00:12:48,883 --> 00:12:50,803 ‎무리들이 ‎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이죠 114 00:13:00,643 --> 00:13:02,683 ‎옛 친구들이 회포를 풉니다 115 00:13:08,363 --> 00:13:12,403 ‎어린 녀석들끼리 ‎물장난을 치며 어울리기도 하죠 116 00:13:14,403 --> 00:13:17,123 ‎다들 단란한 시간을 보냅니다 117 00:13:18,603 --> 00:13:20,203 ‎나이를 불문하고요 118 00:13:29,483 --> 00:13:32,003 ‎하지만 자시리는 ‎즐기지 못했습니다 119 00:13:32,883 --> 00:13:36,083 ‎이렇게 많이 모인 곳에선 ‎길을 잃기 쉽죠 120 00:13:39,403 --> 00:13:42,083 ‎근 2년간 임신했던 어미는 121 00:13:44,203 --> 00:13:48,443 ‎이 귀중한 아기를 ‎최대한 가까이 두려고 합니다 122 00:13:53,283 --> 00:13:56,083 ‎가족 일부는 ‎강 건너편으로 이동 중이죠 123 00:13:57,763 --> 00:14:00,763 ‎코끼리들은 매일 ‎이 강을 건너다닙니다 124 00:14:01,283 --> 00:14:03,883 ‎신선한 풀을 찾아 움직이죠 125 00:14:06,043 --> 00:14:10,403 ‎그러나 어미는 본능적으로 ‎오늘은 여의치 않다고 느낍니다 126 00:14:13,443 --> 00:14:18,843 ‎매번 건넜던 강의 상태를 ‎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127 00:14:21,843 --> 00:14:25,323 ‎강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‎잘 압니다 128 00:14:26,843 --> 00:14:30,723 ‎강바닥의 모래가 이동하며 만든 ‎깊은 수심과 거센 물줄기가 129 00:14:34,283 --> 00:14:36,603 ‎자그마한 새끼를 넘어뜨려 130 00:14:38,163 --> 00:14:39,763 ‎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131 00:14:46,643 --> 00:14:48,083 ‎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132 00:14:49,003 --> 00:14:51,323 ‎가족을 따라 133 00:14:51,843 --> 00:14:53,923 ‎새끼의 목숨을 걸 것인지 134 00:14:56,483 --> 00:14:59,163 ‎아니면 무리와 작별할 것인지 135 00:15:00,843 --> 00:15:03,363 ‎작별할 경우 ‎둘 다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136 00:15:15,683 --> 00:15:17,363 ‎갓 태어난 새끼들은 137 00:15:19,203 --> 00:15:21,763 ‎힘겨운 고생 끝에 ‎큰 깨달음을 얻죠 138 00:15:22,363 --> 00:15:25,683 ‎가장 간단한 생존 규칙을 깨면 ‎벌어지는 일입니다 139 00:15:27,563 --> 00:15:30,403 ‎'안전한 곳에서 벗어나지 말 것' 140 00:15:34,483 --> 00:15:36,883 ‎나미비아의 사막에서 141 00:15:36,963 --> 00:15:40,643 ‎타보는 엄마의 관심을 ‎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142 00:15:45,563 --> 00:15:49,123 ‎생후 1주 만에 살도 제법 오르고 ‎건강해 보이네요 143 00:15:55,923 --> 00:15:57,923 ‎하지만 너무 행복한 나머지 144 00:15:58,003 --> 00:16:00,683 ‎삶의 변화를 목전에 둔 걸 ‎모르고 있습니다 145 00:16:05,923 --> 00:16:08,803 ‎어미는 바다로 나가 ‎배를 채워야 합니다 146 00:16:12,923 --> 00:16:14,683 ‎어미가 돌아올 때까지 147 00:16:14,763 --> 00:16:18,643 ‎꼬마 타보는 용감하게 ‎자리를 지켜야 하죠 148 00:16:54,363 --> 00:16:57,163 ‎태어나서 처음으로 ‎혼자가 됐습니다 149 00:17:02,163 --> 00:17:04,123 ‎필사적으로 어미를 찾는군요 150 00:17:08,923 --> 00:17:12,323 ‎그리고 곧장 ‎어미의 첫 번째 규칙을 어깁니다 151 00:17:15,603 --> 00:17:17,443 ‎'돌아다니지 말 것' 152 00:17:25,003 --> 00:17:27,803 ‎다른 어미들은 ‎타보를 돌봐주지 않을 겁니다 153 00:17:30,843 --> 00:17:32,603 ‎서럽지만 또 배워가죠 154 00:17:47,403 --> 00:17:51,963 ‎어미를 찾아 헤매다 보니 ‎체증이 심한 길목에 다다랐습니다 155 00:17:55,963 --> 00:18:01,083 ‎230kg에 육박하는 수컷들의 ‎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죠 156 00:18:01,563 --> 00:18:03,963 ‎암컷과의 교미입니다 157 00:18:09,123 --> 00:18:12,243 ‎누구든 방해하면 깔아뭉개 버리죠 158 00:18:17,083 --> 00:18:19,563 ‎타보는 운 좋게 빠져나왔습니다 159 00:18:21,163 --> 00:18:23,363 ‎하지만 발을 내디딜 때마다 160 00:18:26,683 --> 00:18:28,843 ‎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있죠 161 00:18:33,483 --> 00:18:36,003 ‎무리 속에 있으면 ‎두려울지도 모릅니다 162 00:18:38,243 --> 00:18:41,523 ‎하지만 무리 밖은 ‎훨씬 더 위험하죠 163 00:18:46,563 --> 00:18:48,683 ‎타보처럼 떠돌아다니는 새끼야말로 164 00:18:48,763 --> 00:18:52,843 ‎이 포식자가 노리는 표적이니까요 165 00:19:13,483 --> 00:19:16,163 ‎아프리카 황야에 ‎아침이 밝았습니다 166 00:19:20,443 --> 00:19:24,883 ‎새끼들은 비밀 은신처가 ‎어디까지인지 배우는 중이죠 167 00:19:29,043 --> 00:19:31,603 ‎수컷들은 어미를 바짝 따라가지만 168 00:19:31,683 --> 00:19:35,043 ‎카야는 속도를 맞추기가 ‎버겁습니다 169 00:19:38,083 --> 00:19:40,923 ‎이런 이유로 새끼들은 ‎두 달이 지날 때까지 170 00:19:41,003 --> 00:19:43,963 ‎무리와 떨어져 지내죠 171 00:19:48,083 --> 00:19:51,363 ‎사자는 먹잇감을 따라 ‎엄청나게 먼 거리를 다닙니다 172 00:19:52,803 --> 00:19:54,723 ‎실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173 00:19:54,803 --> 00:19:57,603 ‎새끼들의 가족 역시 ‎먹이를 노리고 있죠 174 00:20:02,523 --> 00:20:06,283 ‎바로 말라말라 무리입니다 175 00:20:09,523 --> 00:20:13,923 ‎샌드강 유역의 주요 영역을 ‎차지한 통치자들이죠 176 00:20:19,403 --> 00:20:23,603 ‎6마리의 암사자와 ‎14마리의 사춘기 사자를 177 00:20:23,683 --> 00:20:27,883 ‎강력한 수사자 형제가 ‎힘을 합쳐 이끌고 있습니다 178 00:20:34,923 --> 00:20:38,203 ‎하지만 지금 이 무리는 ‎난관에 부딪혔습니다 179 00:20:45,363 --> 00:20:47,443 ‎버펄로 떼 때문이죠 180 00:20:51,363 --> 00:20:56,283 ‎날카로운 뿔을 지닌 ‎500kg 체급의 이 사나운 동물은 181 00:20:56,363 --> 00:20:58,883 ‎사자도 쉽게 죽일 수 있습니다 182 00:21:01,123 --> 00:21:05,963 ‎그래서 버펄로를 포위한 후 ‎한 마리를 고립시켜야 하죠 183 00:21:15,443 --> 00:21:16,283 ‎하지만 184 00:21:17,763 --> 00:21:19,403 ‎전세가 역전됐습니다 185 00:21:22,803 --> 00:21:26,283 ‎이 어린 사냥꾼들은 ‎움츠러든 데다 서투르죠 186 00:21:29,963 --> 00:21:32,763 ‎녀석들이 무리의 작전을 망칩니다 187 00:21:38,363 --> 00:21:42,843 ‎사냥에 또 실패하자 ‎가족의 분위기도 격앙되죠 188 00:21:50,563 --> 00:21:53,963 ‎곧 카야와 카야의 형제들도 ‎가족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189 00:21:59,803 --> 00:22:01,723 ‎하지만 싸움이 벌어지면 190 00:22:03,523 --> 00:22:07,203 ‎어린 새끼들이 휘말려 ‎다칠 수도 있죠 191 00:22:11,643 --> 00:22:13,923 ‎어미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습니다 192 00:22:15,883 --> 00:22:19,203 ‎당분간 카야와 두 녀석을 ‎잘 숨겨야 하죠 193 00:22:23,363 --> 00:22:26,563 ‎그러나 싱글 맘으로 지내는 건 ‎고된 일입니다 194 00:22:29,523 --> 00:22:31,203 ‎홀로 사냥을 해야 하는 데다 195 00:22:32,203 --> 00:22:35,283 ‎새끼들을 먹여 살릴 만큼 ‎먹이를 구할 수 있을지도 196 00:22:35,363 --> 00:22:37,563 ‎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197 00:22:44,123 --> 00:22:45,803 ‎야생에서 태어난 새끼의 생존은 198 00:22:45,883 --> 00:22:49,683 ‎가족의 결정에 따라 ‎판가름 나는 때가 많습니다 199 00:22:53,083 --> 00:22:57,723 ‎케냐의 꼬마 자시리도 ‎귀중한 첫 교훈을 얻을 참이죠 200 00:22:57,803 --> 00:22:59,963 ‎신뢰와 판단력에 관한 깨달음을요 201 00:23:05,163 --> 00:23:08,643 ‎세심한 보호 속에 ‎물장구를 치고 있는데요 202 00:23:11,443 --> 00:23:13,803 ‎어미는 왠지 불안해 보입니다 203 00:23:13,883 --> 00:23:16,243 ‎가족이 강을 건너려고 ‎하기 때문이죠 204 00:23:24,843 --> 00:23:26,923 ‎가족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205 00:23:39,003 --> 00:23:41,563 ‎어미도 따를 수밖에 없죠 206 00:23:52,523 --> 00:23:57,043 ‎앞선 가족들을 보니 ‎성급한 결정임이 분명해집니다 207 00:24:05,603 --> 00:24:08,243 ‎좀 더 자란 새끼들이 ‎곤경에 처했습니다 208 00:24:15,443 --> 00:24:18,763 ‎그래서 자시리의 어미는 ‎다시 고민에 빠졌죠 209 00:24:26,203 --> 00:24:28,483 ‎하지만 녀석들이 ‎안전한 바닥을 딛고 나아가자… 210 00:24:37,283 --> 00:24:39,523 ‎어미도 어쩔 수 없이 ‎뒤를 따릅니다 211 00:24:44,523 --> 00:24:48,403 ‎코를 이용해 ‎물살의 빠르기를 가늠하고 212 00:24:50,203 --> 00:24:53,083 ‎강바닥의 모래가 안정적인지 ‎시험해 봅니다 213 00:25:02,163 --> 00:25:05,683 ‎자시리는 불안해하며 ‎어미 몸을 방패 삼아 걷죠 214 00:25:16,123 --> 00:25:17,963 ‎하지만 물살에 휩쓸립니다 215 00:25:32,923 --> 00:25:34,923 ‎어미의 끔찍한 악몽이 ‎현실이 됐습니다 216 00:25:51,803 --> 00:25:55,163 ‎간신히 코로 ‎자시리를 지탱하는데요 217 00:26:03,603 --> 00:26:06,083 ‎강변까진 아직 거리가 꽤 됩니다 218 00:26:14,723 --> 00:26:16,723 ‎물살이 자시리를 또 잡아챕니다 219 00:26:23,843 --> 00:26:25,123 ‎이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220 00:26:27,443 --> 00:26:30,243 ‎더 가면 급류에 휩쓸려 ‎영영 돌아오지 못할 테니까요 221 00:26:40,523 --> 00:26:41,803 ‎가까스로 222 00:26:43,363 --> 00:26:44,563 ‎자시리를 건졌습니다 223 00:26:54,163 --> 00:26:56,483 ‎가족들도 도우러 나섰죠 224 00:27:04,923 --> 00:27:09,283 ‎서로 몸을 맞대 ‎물살을 막을 벽을 만듭니다 225 00:27:11,323 --> 00:27:14,083 ‎가족의 인도에 따라 ‎자시리도 강을 건너죠 226 00:27:33,883 --> 00:27:34,883 ‎마침내 227 00:27:37,763 --> 00:27:41,523 ‎힘이 빠지고 지쳤지만 ‎녀석은 안전합니다 228 00:27:51,643 --> 00:27:53,443 ‎자시리가 살아가는 동안 229 00:27:54,563 --> 00:27:56,763 ‎앞으로 수많은 강을 건너겠지만 230 00:27:57,883 --> 00:28:01,563 ‎이 첫 번째 경험은 ‎절대로 잊지 못할 겁니다 231 00:28:05,643 --> 00:28:07,483 ‎이 괴로운 경험이 232 00:28:07,563 --> 00:28:12,003 ‎가족에 대한 자시리의 신뢰에 ‎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233 00:28:12,083 --> 00:28:15,083 ‎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겠죠 234 00:28:25,283 --> 00:28:26,203 ‎나미비아입니다 235 00:28:28,083 --> 00:28:31,563 ‎타보의 어미가 바다로 떠난 지 ‎48시간이 지났죠 236 00:28:35,163 --> 00:28:37,923 ‎어미를 찾던 타보는 ‎길을 잃었습니다 237 00:28:41,323 --> 00:28:43,763 ‎무리엔 의지할 친구도 없습니다 238 00:28:45,443 --> 00:28:46,603 ‎무방비 상태죠 239 00:29:02,963 --> 00:29:04,563 ‎갈색하이에나입니다 240 00:29:07,843 --> 00:29:11,923 ‎구미를 당기는 ‎새끼 물개의 냄새에 이끌렸죠 241 00:29:18,003 --> 00:29:21,363 ‎혼자 외떨어진 새끼들을 ‎찾고 있습니다 242 00:29:28,363 --> 00:29:31,923 ‎타보가 목숨을 건질 방법은 ‎무리로 돌아가는 것뿐이죠 243 00:29:38,523 --> 00:29:42,403 ‎하지만 헤매는 동안 ‎더위를 먹어 탈수 상태가 됐습니다 244 00:29:52,403 --> 00:29:54,243 ‎해안 근처까지 겨우 도달했습니다 245 00:29:59,963 --> 00:30:01,883 ‎하지만 더는 무리죠 246 00:30:23,563 --> 00:30:25,123 ‎타보가 포착됐습니다 247 00:30:35,563 --> 00:30:37,723 ‎행여나 성체에게 물릴까 봐 248 00:30:39,163 --> 00:30:41,243 ‎하이에나는 어미를 찾아봅니다 249 00:30:58,483 --> 00:31:00,803 ‎타보는 그 어느 때보다 ‎어미가 필요합니다 250 00:31:31,523 --> 00:31:33,723 ‎절박한 울음소리가 ‎어미에게 전해지죠 251 00:32:11,963 --> 00:32:14,603 ‎당분간은 안전합니다 252 00:32:20,443 --> 00:32:23,563 ‎하지만 새끼를 낳는 시기가 ‎절정에 이른 만큼 253 00:32:25,523 --> 00:32:28,843 ‎다른 포식자들 역시 ‎도사리고 있습니다 254 00:32:33,683 --> 00:32:37,523 ‎조만간 타보도 ‎용기를 최대치로 끌어모아 255 00:32:37,603 --> 00:32:38,883 ‎대비해야 할 겁니다 256 00:32:38,963 --> 00:32:41,683 ‎위험은 또다시 닥칠 테니까요 257 00:33:12,603 --> 00:33:14,323 ‎자막: 김화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