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283 --> 00:00:09,963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21,563 --> 00:00:24,723 ‎남아공의 덤불에서 ‎어미 없이 이틀 밤을 보낸 후 3 00:00:27,283 --> 00:00:31,603 ‎마침내 새끼 사자들이 ‎어미 사자와 상봉했습니다 4 00:00:39,003 --> 00:00:42,163 ‎하지만 여동생 카야는 ‎여전히 보이지 않죠 5 00:00:54,563 --> 00:00:57,323 ‎형제들보다 더 신중한 카야는 6 00:00:57,803 --> 00:01:00,763 ‎영리하게 숨어있으면서 7 00:01:01,283 --> 00:01:04,923 ‎위험 요소가 없나 살피며 ‎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 00:01:29,363 --> 00:01:32,763 ‎하지만 반가워하다가 ‎시간을 지체해선 안 됩니다 9 00:01:36,763 --> 00:01:39,443 ‎주변에 표범 냄새가 ‎강하게 풍기고 있어서 10 00:01:40,443 --> 00:01:43,083 ‎어미는 새끼를 데리고 ‎움직여야 하죠 11 00:01:45,803 --> 00:01:48,603 ‎생존이 달린 문제니까요 12 00:02:00,923 --> 00:02:04,483 ‎야생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‎계속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13 00:02:06,723 --> 00:02:08,523 ‎먹이를 찾거나 14 00:02:09,043 --> 00:02:10,283 ‎안전한 곳을 찾아서요 15 00:02:12,123 --> 00:02:14,123 ‎서식지를 옮겨 다니는 경우도 있죠 16 00:02:14,203 --> 00:02:18,243 ‎"남아프리카 공화국 음푸말랑가" 17 00:02:22,003 --> 00:02:26,483 ‎카야와 형제들이 ‎새로운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18 00:02:29,363 --> 00:02:33,283 ‎새 은신처에서 ‎새끼들의 안전이 보장되겠죠 19 00:02:36,683 --> 00:02:39,723 ‎그러나 낮에 이동하는 건 ‎위험 부담이 큽니다 20 00:02:42,163 --> 00:02:44,603 ‎어미 곁에 바짝 붙어서 가야 하죠 21 00:02:47,763 --> 00:02:50,523 ‎지금까지 새끼들이 본 세상은 22 00:02:50,603 --> 00:02:52,603 ‎바위들이 돌출된 ‎좁은 은신처가 다였습니다 23 00:02:55,563 --> 00:02:56,803 ‎이번 여정이야말로 24 00:02:56,883 --> 00:03:00,043 ‎고향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‎경험할 기회죠 25 00:03:14,483 --> 00:03:17,643 ‎카야가 처음으로 ‎말라말라 무리의 영역을 26 00:03:17,723 --> 00:03:20,363 ‎제대로 눈에 담아봅니다 27 00:03:22,523 --> 00:03:25,403 ‎이곳을 오가는 이웃들도요 28 00:03:37,523 --> 00:03:41,003 ‎하지만 이 뿔닭은 카야가 ‎그다지 탐탁지 않은가 보네요 29 00:03:52,883 --> 00:03:58,363 ‎이 녀석은 자신이 아프리카의 ‎상위 포식자란 걸 모릅니다 30 00:03:59,963 --> 00:04:02,483 ‎모두가 벌벌 떠는 ‎대상이라는 것도요 31 00:04:16,523 --> 00:04:18,043 ‎먼 거리를 걸었습니다 32 00:04:19,603 --> 00:04:21,003 ‎체구가 가장 작다 보니 33 00:04:23,483 --> 00:04:26,363 ‎카야는 피곤하고 배도 고프죠 34 00:04:28,443 --> 00:04:30,683 ‎점점 뒤처지기 시작합니다 35 00:04:36,283 --> 00:04:37,923 ‎해결책은 하나뿐이죠 36 00:04:46,283 --> 00:04:49,803 ‎새끼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‎싱글 맘의 처지는 고단합니다 37 00:05:04,523 --> 00:05:07,283 ‎별안간 초원에서 38 00:05:09,123 --> 00:05:10,643 ‎낯익은 외침이 들립니다 39 00:05:23,883 --> 00:05:25,403 ‎새끼들이 몸을 낮춥니다 40 00:05:27,963 --> 00:05:30,323 ‎모르는 사자는 다 위험하니까요 41 00:05:43,323 --> 00:05:45,083 ‎알고 보니 가족이었습니다 42 00:05:45,763 --> 00:05:47,963 ‎어미 사자의 여동생이죠 43 00:05:51,723 --> 00:05:55,043 ‎암사자들은 무리의 심장이자 ‎영혼입니다 44 00:05:57,843 --> 00:05:59,963 ‎평생 강한 결속력을 유지하며 45 00:06:00,043 --> 00:06:03,443 ‎새끼를 키우는 임무를 함께 나누죠 46 00:06:05,243 --> 00:06:07,283 ‎이모를 처음 만났는데 47 00:06:07,803 --> 00:06:10,883 ‎바로 유대감을 드러냅니다 48 00:06:15,163 --> 00:06:19,163 ‎은신처에 도달하기까지 ‎도와줄 아군이 생겼죠 49 00:06:20,723 --> 00:06:23,523 ‎그곳은 샌드강 기슭 근처에 ‎있습니다 50 00:06:26,323 --> 00:06:30,083 ‎샌드강은 무리의 영역을 관통해 ‎24km가량 뻗어있죠 51 00:06:30,923 --> 00:06:35,243 ‎말라말라 무리의 생명 줄과 ‎다름없는 강입니다 52 00:06:37,123 --> 00:06:40,123 ‎이곳의 귀한 물은 자석처럼 53 00:06:40,203 --> 00:06:43,123 ‎사자가 사냥을 즐기는 ‎동물들을 끌어들이죠 54 00:06:49,523 --> 00:06:52,203 ‎어미는 지난 며칠간 ‎사냥에 실패했습니다 55 00:06:53,323 --> 00:06:56,243 ‎하지만 이제 ‎여동생의 지원에 힘입어 56 00:06:56,723 --> 00:06:58,683 ‎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르죠 57 00:07:02,323 --> 00:07:05,883 ‎어미가 곧 배를 채우지 못하면 ‎새끼들도 가망이 없습니다 58 00:07:10,083 --> 00:07:13,963 ‎자매는 덤불 속 안전한 곳에 ‎새끼들을 잘 숨기고 59 00:07:14,043 --> 00:07:18,003 ‎절체절명의 사냥 여정에 오릅니다 60 00:07:22,563 --> 00:07:24,763 ‎"코스타리카 과나카스테" 61 00:07:24,843 --> 00:07:29,203 ‎갓난 새끼가 멀리 다닐 만큼 ‎튼튼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62 00:07:30,563 --> 00:07:36,163 ‎하지만 어떤 새끼들은 ‎태어난 즉시 발길을 재촉해야 하죠 63 00:07:38,683 --> 00:07:41,803 ‎중앙아메리카의 열대 해안입니다 64 00:07:49,003 --> 00:07:54,163 ‎수천 마리의 바다 생물이 ‎여정을 시작하는 곳이죠 65 00:07:57,203 --> 00:08:00,083 ‎올리브바다거북입니다 66 00:08:01,763 --> 00:08:04,683 ‎하나같이 산란을 준비하는 ‎예비 맘들이죠 67 00:08:08,883 --> 00:08:11,803 ‎망망대해를 헤엄쳐 ‎여기까지 왔습니다 68 00:08:16,243 --> 00:08:19,043 ‎자신들이 태어난 해변으로 ‎돌아왔죠 69 00:08:25,483 --> 00:08:28,243 ‎해마다 이들은 산란지로 돌아와서 70 00:08:31,723 --> 00:08:34,963 ‎다음 세대의 바다거북을 낳습니다 71 00:08:42,403 --> 00:08:45,003 ‎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‎'아리바다'라고 합니다 72 00:08:45,083 --> 00:08:46,763 ‎'도착'이라는 뜻이죠 73 00:08:55,523 --> 00:08:57,723 ‎불과 며칠에 걸쳐 74 00:08:58,723 --> 00:09:02,043 ‎수백만 개의 알이 ‎이곳에 묻힐 겁니다 75 00:09:20,723 --> 00:09:24,003 ‎가장 늦게 도착한 어미입니다 76 00:09:25,763 --> 00:09:29,403 ‎바닷물이 닿지 않을 ‎해변의 뒤쪽으로 향하는 중인데요 77 00:09:31,243 --> 00:09:35,323 ‎그곳에선 백여 개의 알들이 ‎파도를 피해 안전할 겁니다 78 00:09:42,283 --> 00:09:44,363 ‎둥지를 모래로 잘 덮고 난 후 79 00:09:45,003 --> 00:09:46,403 ‎어미는 떠납니다 80 00:09:53,203 --> 00:09:56,083 ‎하지만 어미의 임무가 ‎발각되고 말았죠 81 00:10:00,963 --> 00:10:04,243 ‎사냥꾼이 모래사장을 ‎배회하고 있습니다 82 00:10:07,843 --> 00:10:08,963 ‎재규어죠 83 00:10:16,403 --> 00:10:18,643 ‎숲속의 서식 면적이 ‎줄어드는 바람에 84 00:10:19,443 --> 00:10:22,363 ‎재규어는 사냥 반경을 ‎더 넓혀야만 했습니다 85 00:10:28,403 --> 00:10:29,763 ‎해변으로 가면 86 00:10:30,603 --> 00:10:32,923 ‎배를 불릴 수 있음을 알아냈죠 87 00:10:38,483 --> 00:10:40,403 ‎파도가 닿는 곳까지만 도착하면 88 00:10:41,523 --> 00:10:43,443 ‎어미는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89 00:11:04,363 --> 00:11:05,523 ‎이곳에 오면서 90 00:11:06,403 --> 00:11:10,003 ‎이 암컷은 어미로서 ‎최고의 희생을 치렀습니다 91 00:11:10,803 --> 00:11:13,563 ‎만나지 못할 새끼들을 위해서요 92 00:11:19,803 --> 00:11:21,523 ‎하지만 단 몇 주 후면 93 00:11:25,963 --> 00:11:28,363 ‎어미의 이야기는 ‎계속 이어질 겁니다 94 00:11:39,923 --> 00:11:44,803 ‎"보르네오섬 칼리만탄바랏" 95 00:11:44,883 --> 00:11:46,163 ‎삶의 이동과 변화에 96 00:11:46,243 --> 00:11:48,883 ‎모험의 여정이 ‎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97 00:11:50,883 --> 00:11:54,683 ‎자립을 향해 처음 내딛는 ‎주저하는 발걸음에 98 00:11:54,763 --> 00:11:56,523 ‎삶의 다음 단계가 시작되기도 하죠 99 00:12:01,323 --> 00:12:05,283 ‎이곳은 인도네시아의 ‎울창한 열대 정글입니다 100 00:12:11,683 --> 00:12:14,923 ‎나무 꼭대기들이 맞닿은 ‎20m 지점에 101 00:12:15,803 --> 00:12:17,163 ‎오랑우탄이 있습니다 102 00:12:20,403 --> 00:12:22,883 ‎어미와 자그마한 새끼 한 마리죠 103 00:12:26,283 --> 00:12:29,563 ‎오랑우탄보다 더 강한 유대를 가진 ‎동물은 많지 않습니다 104 00:12:37,243 --> 00:12:40,523 ‎딸 미나는 몇 달 전에 ‎태어났는데요 105 00:12:42,763 --> 00:12:45,523 ‎태어난 직후부터 ‎어미에게 매달려 지내는 중이죠 106 00:12:46,843 --> 00:12:49,843 ‎어미의 몸을 ‎정글짐처럼 이용합니다 107 00:12:53,323 --> 00:12:54,403 ‎그 위에서 배를 채우고 108 00:12:57,363 --> 00:12:59,403 ‎잠을 자기도 하죠 109 00:13:07,083 --> 00:13:09,403 ‎하지만 미나 정도 나이가 되면 110 00:13:09,483 --> 00:13:11,563 ‎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‎바라기 마련이죠 111 00:13:16,163 --> 00:13:20,923 ‎아무래도 정글엔 하고 싶고 ‎둘러보고 싶은 게 많으니까요 112 00:13:24,523 --> 00:13:28,523 ‎더없이 다채로운 ‎동식물들의 터전입니다 113 00:13:37,883 --> 00:13:40,683 ‎하지만 어떤 나무가 ‎오르기 안전할까요? 114 00:13:45,163 --> 00:13:46,603 ‎어떤 먹을거리가 있죠? 115 00:13:47,643 --> 00:13:48,963 ‎어디에요? 116 00:13:50,123 --> 00:13:53,843 ‎그래서 생후 7년간 ‎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117 00:13:53,923 --> 00:13:55,683 ‎어미와 지내는 겁니다 118 00:13:59,803 --> 00:14:04,883 ‎어미의 지식과 노련함을 배우려면 ‎그만큼 오래 걸리니까요 119 00:14:17,803 --> 00:14:19,643 ‎그런데 미나에겐 ‎걸림돌이 있습니다 120 00:14:27,283 --> 00:14:31,363 ‎어미의 첫 새끼가 아기 때 ‎갑자기 죽은 사건이 있었죠 121 00:14:34,163 --> 00:14:38,723 ‎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‎어미의 불안함이 커졌나 봅니다 122 00:14:43,323 --> 00:14:46,403 ‎미나가 어미 곁을 ‎벗어나려고 시도할 때마다 123 00:14:47,723 --> 00:14:48,843 ‎좌절되고 말죠 124 00:14:55,843 --> 00:14:57,483 ‎나무에 오르는 것도 안 됩니다 125 00:15:00,603 --> 00:15:01,683 ‎뭔가 시도해 보는 것도요 126 00:15:05,923 --> 00:15:08,563 ‎조금만 뻗으면 ‎닿을 거리라도 안 되죠 127 00:15:20,603 --> 00:15:23,963 ‎어미의 과보호가 ‎미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128 00:15:32,323 --> 00:15:35,243 ‎하지만 이 녀석에겐 ‎반항아 기질이 있죠 129 00:15:41,283 --> 00:15:43,283 ‎자유가 너무나 간절한 미나는 130 00:15:43,363 --> 00:15:46,043 ‎한계에 도전해 보기 시작합니다 131 00:16:00,003 --> 00:16:03,843 ‎한시도 가만있질 않는 미나 때문에 ‎어미는 피곤해지죠 132 00:16:08,123 --> 00:16:11,043 ‎쉴 틈을 전혀 주질 않습니다 133 00:16:15,483 --> 00:16:20,923 ‎새끼를 이렇게 가까이 두면 ‎어쩔 수 없는 단점도 물론 있죠 134 00:16:37,603 --> 00:16:40,363 ‎어미가 드디어 ‎새끼의 뜻을 알아챘습니다 135 00:16:51,803 --> 00:16:54,043 ‎미나의 작은 승리입니다 136 00:16:56,443 --> 00:16:58,563 ‎숲속을 누빌 자유를 쟁취한 건 ‎아니지만요 137 00:17:03,563 --> 00:17:07,203 ‎어미에겐 장족의 발전이죠 138 00:17:11,683 --> 00:17:14,003 ‎미나가 첫걸음을 떼도록 ‎허락하면서 139 00:17:16,963 --> 00:17:19,563 ‎어미는 좋은 엄마의 자질을 ‎깨달았습니다 140 00:17:21,363 --> 00:17:23,523 ‎새끼를 놔주는 거죠 141 00:17:41,243 --> 00:17:44,243 ‎따뜻하고 맑은 ‎코스타리카의 밤입니다 142 00:17:47,803 --> 00:17:50,563 ‎새 생명이 움직이고 있죠 143 00:17:56,923 --> 00:17:58,603 ‎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144 00:17:58,683 --> 00:18:03,403 ‎조그만 올리브바다거북들이 ‎모래 둥지 속에서 기어 나옵니다 145 00:18:15,843 --> 00:18:20,323 ‎갓 부화한 이 새끼들은 ‎본능에 따라 움직이는데요 146 00:18:20,403 --> 00:18:23,803 ‎밝은 지평선을 따라 ‎바다로 이동하죠 147 00:18:30,283 --> 00:18:33,603 ‎모래사장을 ‎20m만 가로지르면 됩니다 148 00:18:37,563 --> 00:18:39,923 ‎하지만 5cm도 안 되는 새끼들에겐 149 00:18:40,963 --> 00:18:43,163 ‎마라톤이나 다름없죠 150 00:18:49,043 --> 00:18:51,243 ‎수천 마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151 00:18:54,883 --> 00:18:58,163 ‎부화가 동시다발로 ‎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52 00:19:04,443 --> 00:19:08,483 ‎이 심야의 이동은 ‎널리 알려진 현상이죠 153 00:19:16,243 --> 00:19:21,523 ‎포식자들이 이 틈에 ‎만찬을 즐기려고 나타났습니다 154 00:19:25,883 --> 00:19:28,563 ‎숙적도 다시 돌아왔죠 155 00:19:33,323 --> 00:19:35,523 ‎한 마리씩 잡아먹히다 보면 156 00:19:36,003 --> 00:19:38,363 ‎수천 마리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157 00:19:40,163 --> 00:19:42,363 ‎죽음의 질주를 감행한 새끼들 중 158 00:19:42,883 --> 00:19:47,723 ‎일부는 역경을 뚫고 ‎안전한 바다에 도착할 테죠 159 00:19:55,843 --> 00:19:57,803 ‎바닷물이 닿지 않는 저 멀리 160 00:19:58,323 --> 00:20:00,523 ‎마지막 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61 00:20:02,683 --> 00:20:07,403 ‎죽은 어미가 만든 둥지 표면에 ‎새끼들이 도달했죠 162 00:20:09,803 --> 00:20:11,603 ‎새끼 암컷의 시야에 163 00:20:12,443 --> 00:20:15,243 ‎새벽의 풍경이 처음 펼쳐집니다 164 00:20:23,323 --> 00:20:25,883 ‎하지만 이렇게 맑고 환한 날은 165 00:20:26,403 --> 00:20:29,203 ‎절대로 피해야 할 ‎달리기 환경입니다 166 00:20:31,283 --> 00:20:32,843 ‎알려주는 이 하나 없는 상황에서 167 00:20:33,403 --> 00:20:36,603 ‎대담한 새끼 암컷이 ‎이동하기 시작하죠 168 00:20:42,763 --> 00:20:47,043 ‎작은 거북에게 ‎얽히고설킨 나무뿌리는 169 00:20:47,123 --> 00:20:49,043 ‎거대한 산맥과도 같을 겁니다 170 00:20:53,883 --> 00:20:56,523 ‎새끼의 혈육들도 ‎헤쳐 나가는 중이죠 171 00:21:05,323 --> 00:21:07,043 ‎여차해서 굴러떨어지면 172 00:21:08,283 --> 00:21:09,723 ‎손쉬운 표적이 되어버립니다 173 00:21:24,083 --> 00:21:26,363 ‎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74 00:21:32,163 --> 00:21:34,003 ‎곧장 질주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175 00:21:36,763 --> 00:21:38,203 ‎그러나 탁 트인 해변엔 176 00:21:39,403 --> 00:21:40,923 ‎숨을 곳이 없습니다 177 00:21:44,043 --> 00:21:46,443 ‎검은대머리수리가 ‎모래사장에 도사리고 있고 178 00:21:48,723 --> 00:21:49,923 ‎머리 위에선 179 00:21:51,243 --> 00:21:54,043 ‎군함조가 집요하게 공격 중이죠 180 00:22:04,363 --> 00:22:05,403 ‎이 해변에선 181 00:22:10,203 --> 00:22:13,003 ‎죽는 방법이 ‎백 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182 00:22:21,843 --> 00:22:25,523 ‎이제 파도가 사정거리권입니다 183 00:22:28,043 --> 00:22:29,083 ‎이제 184 00:22:30,523 --> 00:22:32,203 ‎모든 건 운에 달렸죠 185 00:22:46,883 --> 00:22:49,083 ‎어미의 여정이 끝난 곳에서 186 00:22:51,723 --> 00:22:54,643 ‎과연 새끼의 여정이 ‎시작될 수 있을까요? 187 00:23:16,323 --> 00:23:17,963 ‎바다에 무사히 도달한 후 188 00:23:18,043 --> 00:23:22,563 ‎이 새끼 거북은 앞으로 ‎15년간 바다에서 지내다가 189 00:23:22,643 --> 00:23:24,763 ‎이리로 다시 거슬러 와서 190 00:23:24,843 --> 00:23:29,083 ‎같은 해변에 ‎자신의 알을 낳을 겁니다 191 00:23:29,163 --> 00:23:32,163 ‎어미의 여정을 대대로 이어가겠죠 192 00:23:40,803 --> 00:23:45,403 ‎남아프리카의 새 아침이 ‎왠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193 00:23:48,923 --> 00:23:53,163 ‎카야와 형제들을 위해 ‎어미가 별식을 준비했죠 194 00:23:55,283 --> 00:23:59,483 ‎간밤에 여동생과 함께 ‎드디어 사냥에 성공했거든요 195 00:24:04,123 --> 00:24:09,043 ‎덕분에 새끼들도 처음으로 ‎고기 맛을 보게 될 참이죠 196 00:24:12,083 --> 00:24:15,683 ‎하지만 그곳까지 가려면 ‎샌드강을 건너야 합니다 197 00:24:21,403 --> 00:24:22,723 ‎대부분의 고양잇과 동물처럼 198 00:24:24,443 --> 00:24:26,883 ‎카야도 물을 무서워합니다 199 00:24:33,403 --> 00:24:35,443 ‎속을 알 수 없게 어둡기 때문이죠 200 00:24:40,523 --> 00:24:44,803 ‎기이한 생명체들이 ‎물속 깊이 잠복 중입니다 201 00:24:51,443 --> 00:24:55,163 ‎꼬마 카야가 헤엄치기엔 ‎위험한 곳입니다 202 00:25:01,723 --> 00:25:05,043 ‎반면 형제들은 ‎제 앞가림을 할 줄 알아야 하죠 203 00:25:26,443 --> 00:25:29,443 ‎새끼들의 이모가 ‎먹잇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04 00:25:30,043 --> 00:25:32,443 ‎새끼들이 오길 기다리면서요 205 00:25:37,643 --> 00:25:40,083 ‎형제가 먼저 접근합니다 206 00:25:42,443 --> 00:25:44,563 ‎고체식은 처음이죠 207 00:25:50,163 --> 00:25:51,843 ‎형제는 금세 고기 맛에 빠졌지만 208 00:25:52,803 --> 00:25:55,883 ‎카야는 역시나 ‎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209 00:26:02,683 --> 00:26:07,563 ‎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 냄새가 ‎카야를 유혹하죠 210 00:26:21,883 --> 00:26:24,563 ‎단백질이 풍부한 신선한 고기가 211 00:26:24,643 --> 00:26:27,723 ‎어미 젖에 부족한 영양을 ‎보충해 줄 겁니다 212 00:26:30,443 --> 00:26:32,683 ‎하지만 손님들이 도착했네요 213 00:26:38,203 --> 00:26:39,723 ‎모자쓴독수리입니다 214 00:26:45,123 --> 00:26:49,203 ‎늘 다음 식사를 찾아다니는 ‎청소 동물이죠 215 00:27:01,083 --> 00:27:04,083 ‎암컷 사자들은 이게 ‎나쁜 징조임을 압니다 216 00:27:07,803 --> 00:27:09,803 ‎독수리가 한 마리 나타나면 217 00:27:13,323 --> 00:27:16,323 ‎곧 수십 마리가 나타날 테니까요 218 00:27:20,963 --> 00:27:22,323 ‎어떤 포식자든 219 00:27:22,403 --> 00:27:25,523 ‎빙빙 도는 독수리를 보면 ‎죽은 동물이 있음을 알아채죠 220 00:27:32,043 --> 00:27:33,843 ‎말라말라 무리가 221 00:27:35,043 --> 00:27:38,603 ‎마침 근처에서 ‎순찰을 돌고 있었습니다 222 00:27:46,723 --> 00:27:50,083 ‎다들 새끼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‎어미는 마음이 놓이지 않죠 223 00:28:06,483 --> 00:28:09,123 ‎사체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224 00:28:20,843 --> 00:28:22,443 ‎무리가 다짜고짜 달려들면서 225 00:28:23,243 --> 00:28:25,803 ‎새끼들과 가족의 첫 대면은 226 00:28:25,883 --> 00:28:28,563 ‎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맙니다 227 00:28:32,523 --> 00:28:35,123 ‎사자와 먹잇감 사이에 끼었다간 228 00:28:35,203 --> 00:28:37,923 ‎연약한 새끼가 ‎치명상을 입을 수 있죠 229 00:28:44,043 --> 00:28:45,283 ‎이 모든 북새통 속에 230 00:28:47,603 --> 00:28:50,523 ‎어미는 힘들게 잡은 ‎먹이를 잃습니다 231 00:28:58,563 --> 00:28:59,563 ‎그리고 무엇보다 큰일은 232 00:29:01,363 --> 00:29:02,763 ‎새끼들이 숨으러 도망치는 바람에 233 00:29:03,723 --> 00:29:06,163 ‎행방을 알 수가 없다는 거죠 234 00:29:42,283 --> 00:29:43,883 ‎자막: 김화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