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8,092 --> 00:00:10,303 ‎"넷플릭스 스페셜" 2 00:00:10,386 --> 00:00:13,056 ‎카메라는 돌고 있으니 ‎준비되면 시작하죠 3 00:00:15,183 --> 00:00:18,019 ‎- 기분 어때요? ‎- 긴장돼요 4 00:00:19,771 --> 00:00:20,605 ‎안 그래도 돼요 5 00:00:20,688 --> 00:00:23,566 ‎당신 어릴 때 사진을 보고 ‎흐느낄 뻔했어요 6 00:00:27,278 --> 00:00:29,530 ‎여긴 마우이에 있는 ‎우리 집 현관이에요 7 00:00:31,616 --> 00:00:32,658 ‎마우이에요 8 00:00:32,742 --> 00:00:34,660 ‎행복한 우리 집에 ‎와 주셔서 감사해요 9 00:00:34,744 --> 00:00:36,621 ‎-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‎- 와 주셔서 감사해요 10 00:00:37,163 --> 00:00:39,207 ‎우린 오랜 세월 알고 지냈고 11 00:00:39,290 --> 00:00:41,959 ‎다른 인터뷰도 했었지만 ‎이건 짚고 넘어갈게요 12 00:00:42,043 --> 00:00:45,880 ‎이 책을 읽었을 때… 13 00:00:47,965 --> 00:00:49,675 ‎속에서 뭔가가 일어나더라고요 14 00:00:49,759 --> 00:00:51,969 ‎'대단하다!' 싶었어요 15 00:00:52,887 --> 00:00:54,222 ‎정말 놀라웠어요 16 00:00:55,014 --> 00:00:58,684 ‎이렇게 기가 막힌 인생을 17 00:00:58,768 --> 00:01:01,979 ‎혼자 힘으로 드러내 보였고 18 00:01:02,063 --> 00:01:03,898 ‎전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는 19 00:01:03,981 --> 00:01:07,944 ‎강인함과 힘을 보여줬어요 20 00:01:08,027 --> 00:01:11,447 ‎첫 장을 다 끝내기도 전에 21 00:01:11,531 --> 00:01:15,118 ‎첫 단락을 읽었을 때 ‎책을 펼치고 몇 마디만 읽어도 22 00:01:15,201 --> 00:01:17,203 ‎- 그렇죠 ‎- 알잖아요 23 00:01:17,286 --> 00:01:19,455 ‎지인들에게 다 연락해서 그랬죠 24 00:01:19,539 --> 00:01:20,915 ‎"바이올라 데이비스 ‎파인딩 미" 25 00:01:20,998 --> 00:01:22,500 ‎이 책을 북클럽으로 선정해서 26 00:01:22,583 --> 00:01:25,878 ‎가능한 세계의 많은 사람이 ‎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요 27 00:01:27,463 --> 00:01:28,464 ‎"넷플릭스 스페셜 이벤트" 28 00:01:36,472 --> 00:01:39,392 ‎이번엔 어떤 연유로 29 00:01:40,476 --> 00:01:44,772 ‎본인에 대해 이 정도 깊이의 ‎진실을 드러낼 준비가 됐었나요? 30 00:01:45,731 --> 00:01:48,818 ‎가장 두려운 질문이라고 ‎말해도 될까요, 오프라? 31 00:01:49,986 --> 00:01:53,948 ‎심각한 실존 위기를 ‎겪고 있다고 믿었거든요 32 00:01:54,574 --> 00:01:55,908 ‎진짜로 그렇게 믿었어요 33 00:01:56,784 --> 00:01:59,328 ‎팬데믹 기간에 이 책을 썼는데 34 00:01:59,871 --> 00:02:05,001 ‎실존적 위기란 건 ‎'의미'에 관한 위기였어요 35 00:02:05,084 --> 00:02:06,127 ‎내 의미는 뭘까? 36 00:02:06,627 --> 00:02:10,882 ‎너무 단절되고 고립된 것 같은데 ‎세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? 37 00:02:10,965 --> 00:02:13,092 ‎팬데믹 때문에 ‎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? 38 00:02:13,176 --> 00:02:16,512 ‎- 팬데믹으로 더 몰두하게 됐죠 ‎- 그랬군요 39 00:02:16,596 --> 00:02:18,181 ‎펜데믹 이전에 40 00:02:18,264 --> 00:02:23,477 ‎지난 12, 13년간 ‎제가 겪었던 일을 말하자면 41 00:02:23,561 --> 00:02:26,814 ‎유명세가 점점 커진 것이겠죠 42 00:02:26,898 --> 00:02:28,149 ‎그렇게 말해도 될 거예요 43 00:02:29,025 --> 00:02:33,571 ‎정점을 찍고 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44 00:02:33,654 --> 00:02:36,532 ‎어떻게든 제 인생이 ‎열릴 줄 알았어요 45 00:02:36,616 --> 00:02:37,950 ‎갑자기 46 00:02:38,034 --> 00:02:41,329 ‎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 같은 47 00:02:41,412 --> 00:02:43,748 ‎느낌일 거 같았죠 48 00:02:44,457 --> 00:02:46,792 ‎제 삶의 의미를 알고 49 00:02:46,876 --> 00:02:49,128 ‎하늘 문이 열리고 50 00:02:49,629 --> 00:02:51,339 ‎하나님이 노래를 부르고 51 00:02:51,422 --> 00:02:53,090 ‎그게 다인 줄 알았어요 52 00:02:53,174 --> 00:02:54,050 ‎기민하고 53 00:02:54,133 --> 00:02:56,802 ‎- 내 콜라는? ‎- '마 레이니, 그녀가 블루스' 54 00:02:56,886 --> 00:02:59,263 ‎내 콜라 갖다줘 ‎더워 죽겠네, 콜라 마셔야겠어 55 00:02:59,347 --> 00:03:00,181 ‎연약하고 56 00:03:00,264 --> 00:03:04,018 ‎- 그럼 그 신부를 내쫓아요 ‎- 그러려는 중이잖아요 57 00:03:04,101 --> 00:03:05,937 ‎그럼 저한테 원하는 게 뭔데요? 58 00:03:06,020 --> 00:03:06,854 ‎강렬해요 59 00:03:06,938 --> 00:03:10,733 ‎당신과 똑같은 자리에 서려고 ‎내 인생 18년을 보냈어! 60 00:03:11,567 --> 00:03:15,571 ‎이건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‎뛰어난 연기를 모은 것 중 61 00:03:15,655 --> 00:03:17,531 ‎몇 장면일 뿐이에요 62 00:03:17,615 --> 00:03:19,784 ‎저놈들은 날 생각해 주지 않아 63 00:03:22,745 --> 00:03:23,704 ‎놈들이 원하는 건 64 00:03:24,747 --> 00:03:25,623 ‎내 목소리야 65 00:03:26,207 --> 00:03:28,668 ‎수상 1번, 후보 지명 4번으로 66 00:03:28,751 --> 00:03:32,672 ‎오스카 역사상 가장 뛰어난 ‎흑인 여배우가 됐습니다 67 00:03:32,755 --> 00:03:35,549 ‎전 예술가가 됐고 ‎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68 00:03:35,633 --> 00:03:37,093 ‎"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" 69 00:03:37,176 --> 00:03:38,678 ‎우리 직업만이 70 00:03:38,761 --> 00:03:41,430 ‎인생을 사는 의미를 기리니까요 71 00:03:42,098 --> 00:03:44,392 ‎에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72 00:03:44,475 --> 00:03:46,686 ‎숀다 라임스의 '범죄의 재구성' 속 ‎애널리스 키팅은… 73 00:03:46,769 --> 00:03:48,980 ‎그게 세상을 바꾸려는 대가야 74 00:03:49,063 --> 00:03:53,484 ‎강력하고 해방감을 주고 ‎삶을 바꾼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75 00:03:53,567 --> 00:03:54,777 ‎해 볼 사람? 76 00:03:56,237 --> 00:03:58,823 ‎바이올라는 첫사랑인 연극으로 77 00:03:58,906 --> 00:04:01,617 ‎토니상을 두 번 수상했어요 78 00:04:01,701 --> 00:04:05,621 ‎둘 다 전설적인 극작가 ‎오거스트 윌슨의 작품이었죠 79 00:04:05,705 --> 00:04:09,166 ‎제가 태어난 환경에서 ‎전 눈으로 볼 수 없었고 80 00:04:09,250 --> 00:04:10,668 ‎"2010년 토니상" 81 00:04:10,751 --> 00:04:12,753 ‎손으로 만질 수 없었기에 82 00:04:12,837 --> 00:04:14,839 ‎마음으로 믿어야만 했습니다 83 00:04:15,631 --> 00:04:19,010 ‎남은 인생은 ‎즐겁고 평화롭게 살 줄 알았죠 84 00:04:19,969 --> 00:04:22,680 ‎백마 탄 왕자님을 만난 85 00:04:24,140 --> 00:04:25,933 ‎신데렐라가 될 줄 알았는데 86 00:04:26,434 --> 00:04:28,894 ‎그런 일은 없었어요 87 00:04:30,229 --> 00:04:33,316 ‎오히려 처음엔 흥분이 가득했다가 88 00:04:33,399 --> 00:04:35,484 ‎피로감을 느꼈고 89 00:04:35,568 --> 00:04:38,571 ‎사기꾼들이 90 00:04:39,488 --> 00:04:41,490 ‎제 삶을 점령한 느낌이었죠 91 00:04:42,658 --> 00:04:43,909 ‎우정이란 이름으로 92 00:04:43,993 --> 00:04:46,162 ‎사람들이 선을 넘었고 93 00:04:46,245 --> 00:04:48,831 ‎절 상품 취급 하는 거 같았어요 94 00:04:48,914 --> 00:04:50,041 ‎압박감도 있었고요 95 00:04:51,542 --> 00:04:54,337 ‎보이지 않는 책임에 대한 압박감 96 00:04:54,837 --> 00:04:57,048 ‎제가 아는 거라곤 ‎그게 다가 아니었단 거예요 97 00:04:57,965 --> 00:05:01,093 ‎그래서 물었어요 ‎'비올라, 그럼 뭐가 다인데?' 98 00:05:02,803 --> 00:05:03,888 ‎'대체 어떤 건데?' 99 00:05:05,097 --> 00:05:06,390 ‎'네게 안식처란 뭐지?' 100 00:05:07,767 --> 00:05:09,226 ‎'그건 어떻게 이룰 수 있지?' 101 00:05:09,894 --> 00:05:11,729 ‎이 질문들에 답을 못 하겠더라고요 102 00:05:12,438 --> 00:05:15,983 ‎제가 할 수 있다고 ‎생각했던 일이라곤 103 00:05:16,525 --> 00:05:19,362 ‎제 이야기의 시작으로 ‎돌아가는 거였어요 104 00:05:19,862 --> 00:05:23,407 ‎자기 이야기를 ‎몇 번이고 반복하다 보면 105 00:05:23,491 --> 00:05:24,825 ‎그 이야기가 들리면서 106 00:05:24,909 --> 00:05:29,163 ‎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‎'자, 내가 여기에 어떻게 왔더라?' 107 00:05:31,374 --> 00:05:32,708 ‎이런 방식을 통해 108 00:05:32,792 --> 00:05:37,296 ‎가장 순수했던 모습의 바이올라로 ‎돌아가게 돼요 109 00:05:38,506 --> 00:05:41,926 ‎그럼 안식처라고 부르는 것이 뭔지 ‎그 옛날 순수했던 바이올라가 110 00:05:42,009 --> 00:05:45,721 ‎- 규정해 준다는 걸 알게 되죠 ‎- 이 모습으로 돌아가는군요 111 00:05:45,805 --> 00:05:47,598 ‎- 네 ‎- 이 모습으로요 112 00:05:47,681 --> 00:05:48,724 ‎맞아요 113 00:05:48,808 --> 00:05:51,852 ‎그래서 저도 첫 단락을 읽자마자 114 00:05:51,936 --> 00:05:53,813 ‎이건 모두가 ‎읽어야 할 책이란 걸 알았어요 115 00:05:53,896 --> 00:05:55,898 ‎제가 확실히 아는 건요 116 00:05:55,981 --> 00:06:00,027 ‎책을 펼친다는 건 ‎인사와 비슷하다는 거예요 117 00:06:00,111 --> 00:06:02,446 ‎- 그렇죠 ‎- '안녕하세요' 하듯이요 118 00:06:02,530 --> 00:06:04,448 ‎그렇잖아요, 그래서… 119 00:06:04,532 --> 00:06:07,410 ‎- 그래서 그렇게 하셨군요 ‎- 네, 제 소개를 해야 했죠 120 00:06:07,493 --> 00:06:12,456 ‎전 늘 8살이고 3학년인 ‎그 어린 소녀였어요 121 00:06:13,040 --> 00:06:14,750 ‎"로드아일랜드 센트럴폴스 ‎1974~1975년" 122 00:06:14,834 --> 00:06:17,503 ‎종례 시간에 ‎뒷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123 00:06:17,586 --> 00:06:19,255 ‎종이 울리는 즉시 124 00:06:19,338 --> 00:06:21,590 ‎사람들을 치며 달렸어요 125 00:06:21,674 --> 00:06:22,842 ‎꽤 거친 아이였죠 126 00:06:22,925 --> 00:06:25,678 ‎그래야만 집에 뛰어올 수 있었어요 127 00:06:25,761 --> 00:06:29,807 ‎매번 똑같은 남자애들 8, 9명이 ‎절 쫓아왔거든요 128 00:06:30,641 --> 00:06:32,101 ‎못생긴 검둥이라고 욕하면서요 129 00:06:32,184 --> 00:06:35,104 ‎걔들은 길에 있는 거라면 ‎아무거나 주워 던졌어요 130 00:06:35,187 --> 00:06:37,148 ‎벽돌이든 막대기든 뭐든지요 131 00:06:37,231 --> 00:06:40,693 ‎그리고 얼마나 심한 욕들을 ‎뱉어냈는지 몰라요 132 00:06:41,735 --> 00:06:47,158 ‎못생긴 검둥이 같은 말을 하며 ‎엄청난 혐오감을 쏟아내는데 133 00:06:47,908 --> 00:06:50,828 ‎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죠 134 00:06:51,537 --> 00:06:53,372 ‎저도 가운뎃손가락을 날리고 135 00:06:54,081 --> 00:06:56,041 ‎온갖 욕을 했어요 136 00:06:56,709 --> 00:06:57,626 ‎그리고… 137 00:06:58,502 --> 00:07:01,755 ‎그런데 그런 기억이 ‎저란 사람을 규정짓더군요 138 00:07:01,839 --> 00:07:06,051 ‎제가 늘 하는 말인데 ‎전 제가 정말 능란한 줄 알았어요 139 00:07:06,135 --> 00:07:09,013 ‎거칠었고 ‎학교에 뜨개질바늘도 가져가서 140 00:07:09,096 --> 00:07:12,683 ‎애들을 그거로 협박도 하고 ‎못 쫓아오게 막기도 했지만 141 00:07:12,766 --> 00:07:14,768 ‎제가 늘 말하는 건 142 00:07:16,645 --> 00:07:18,314 ‎전 계속 도망쳤단 거예요 143 00:07:19,190 --> 00:07:20,691 ‎발만 안 움직였던 것뿐이죠 144 00:07:22,568 --> 00:07:24,278 ‎인생을 살면서 145 00:07:24,361 --> 00:07:26,780 ‎늘 가면을 쓰려고 했어요 146 00:07:26,864 --> 00:07:28,532 ‎용감이란 가면 147 00:07:28,616 --> 00:07:29,992 ‎자신감이란 가면 148 00:07:30,075 --> 00:07:33,412 ‎사람들 입에 오르는 ‎여자 보스 같은 가면 149 00:07:33,913 --> 00:07:37,124 ‎'그 누구에게도 ‎약한 모습은 보이면 안 돼' 150 00:07:37,208 --> 00:07:39,418 ‎'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려면' 151 00:07:39,502 --> 00:07:41,545 ‎'자신을 믿어야 해' 152 00:07:41,629 --> 00:07:44,590 ‎그래서 그런 번드르르한 말과 ‎가면을 덧입었지만 153 00:07:44,673 --> 00:07:48,928 ‎제 속은 상처 입은 ‎그 작은 여자애일 뿐이었어요 154 00:07:49,011 --> 00:07:50,804 ‎제가 센트럴폴스에 두고 온 애요 155 00:07:50,888 --> 00:07:54,266 ‎자기가 못생겼다고 진심으로 믿고 156 00:07:54,350 --> 00:07:55,726 ‎"로드아일랜드 센트럴폴스 ‎1983년" 157 00:07:55,809 --> 00:07:56,936 ‎스스로 158 00:07:58,354 --> 00:07:59,396 ‎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159 00:08:00,898 --> 00:08:03,609 ‎그 기억이 그 어떤 것보다 ‎저를 규정지었죠 160 00:08:03,692 --> 00:08:06,445 ‎차라리 다른 이야기면 좋겠어요 ‎정말로요 161 00:08:06,529 --> 00:08:08,864 ‎하지만 너무 강렬한 기억이었고 162 00:08:08,948 --> 00:08:10,115 ‎여자애들은… 163 00:08:10,199 --> 00:08:13,744 ‎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였길 ‎바라나요? 아니면… 164 00:08:14,328 --> 00:08:17,248 ‎마야는 본인의 여정에서 ‎어떤 것도 빼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165 00:08:17,331 --> 00:08:20,209 ‎바이올라도 지금은 166 00:08:20,292 --> 00:08:22,211 ‎그때 그 여자애 때문에 167 00:08:22,294 --> 00:08:27,925 ‎그때 겪은 갖은 탄압 때문에 168 00:08:28,676 --> 00:08:31,845 ‎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‎깨닫게 되었나요? 169 00:08:32,346 --> 00:08:33,514 ‎맞아요 170 00:08:34,390 --> 00:08:35,474 ‎그렇게 깨달았죠 171 00:08:35,558 --> 00:08:38,352 ‎네,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‎이런 모습도 없었겠죠 172 00:08:38,435 --> 00:08:39,270 ‎맞아요 173 00:08:39,353 --> 00:08:40,729 ‎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174 00:08:40,813 --> 00:08:46,235 ‎인생이란 ‎자아가 죽는 과정이라고 믿어요 175 00:08:47,278 --> 00:08:48,237 ‎정말이에요 176 00:08:48,320 --> 00:08:52,074 ‎불사조가 잿더미에서 ‎부활하는 것처럼요 177 00:08:52,616 --> 00:08:55,869 ‎그게 인생 여정의 일부란 걸 믿고 178 00:08:55,953 --> 00:09:01,166 ‎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란 ‎트라우마와 온갖 독설이 가득한 179 00:09:01,250 --> 00:09:02,751 ‎동굴을 지나는 거라고 믿어요 180 00:09:02,835 --> 00:09:06,505 ‎그리고 그 와중에 ‎조지프 캠벨이 말한 것처럼 181 00:09:06,589 --> 00:09:09,383 ‎이상적인 자아가 되기 위한 182 00:09:09,925 --> 00:09:13,512 ‎- 변신 과정을 치열하게 거치면 ‎- 네 183 00:09:13,596 --> 00:09:17,349 ‎원하지 않는 ‎자기 모습을 만나게 되죠 184 00:09:18,517 --> 00:09:21,270 ‎자신의 결점을 전부 보게 돼요 185 00:09:22,354 --> 00:09:25,274 ‎자신에게 고통을 줬던 ‎모든 걸 보게 되고요 186 00:09:27,359 --> 00:09:28,944 ‎신은 만나지 못해요 187 00:09:29,570 --> 00:09:30,779 ‎자신만을 만나죠 188 00:09:31,780 --> 00:09:33,699 ‎그러곤 바라게 돼요 189 00:09:34,325 --> 00:09:36,910 ‎제가 첫 단락에도 썼던 건데 190 00:09:36,994 --> 00:09:41,832 ‎더는 원하지 않는 모습의 자아를 ‎만나게 되면 191 00:09:41,915 --> 00:09:44,043 ‎그 순간 두 개의 선택지가 놓여요 192 00:09:44,793 --> 00:09:46,211 ‎그 자리에 머무르면서 193 00:09:47,087 --> 00:09:48,130 ‎잠식돼 버리느냐 194 00:09:48,756 --> 00:09:49,882 ‎앞으로 나아가느냐 195 00:09:50,758 --> 00:09:51,925 ‎전 나아가는 길을 택했죠 196 00:09:52,009 --> 00:09:53,677 ‎잠식당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197 00:09:54,261 --> 00:09:58,515 ‎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‎28, 29살에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198 00:09:58,599 --> 00:10:00,059 ‎달라지고 싶었죠 199 00:10:01,226 --> 00:10:04,146 ‎부모님 얘기를 해주세요 ‎댄과 메이 앨리스요 200 00:10:04,229 --> 00:10:06,398 ‎- 메리 앨리스가 아니죠 ‎- 댄과 메이 앨리스죠 201 00:10:07,524 --> 00:10:10,152 ‎부모님을 아주 많이 사랑해요 202 00:10:10,235 --> 00:10:13,822 ‎- 아빠랑 엄마라고 불러요? ‎- 네, 사랑하는 아빠와 엄마요 203 00:10:14,823 --> 00:10:19,161 ‎바이올라가 어렸을 적 ‎아버지 댄 데이비스는 204 00:10:19,244 --> 00:10:24,208 ‎엄격하고 폭력적이었지만 ‎바이올라를 사랑한 첫 남자였죠 205 00:10:25,918 --> 00:10:29,004 ‎바이올라의 아버지는 환경 때문에 206 00:10:29,088 --> 00:10:30,798 ‎5학년까지만 교육을 받았고 207 00:10:30,881 --> 00:10:33,759 ‎학대하는 가정에서 ‎15세에 가출했다고 합니다 208 00:10:33,842 --> 00:10:36,970 ‎평생을 말 조련사로 일했고요 209 00:10:38,681 --> 00:10:41,725 ‎바이올라는 ‎어머니 메이 앨리스를 의리 있고 210 00:10:41,809 --> 00:10:46,271 ‎헌신적이며 ‎모성애의 전사라고 부릅니다 211 00:10:47,231 --> 00:10:50,442 ‎메이 앨리스는 ‎사우스캐롤라이나 농장에서 자랐고 212 00:10:50,526 --> 00:10:51,694 ‎거기서 바이올라를 낳았습니다 213 00:10:51,777 --> 00:10:53,028 ‎"싱글턴 농장 ‎사우스캐롤라이나" 214 00:10:53,112 --> 00:10:55,823 ‎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했고 ‎가정부로 일하면서 215 00:10:55,906 --> 00:10:56,907 ‎"전 시민을 위한 복지권" 216 00:10:56,990 --> 00:10:59,243 ‎1970년대에 ‎복지 개혁을 위해 투쟁했죠 217 00:11:00,077 --> 00:11:05,332 ‎바이올라의 부모님은 인종 차별 ‎가난, 중독, 학대로 힘들었지만 218 00:11:05,416 --> 00:11:11,088 ‎댄이 70세로 사망할 때까지 ‎48년을 부부로 살며 219 00:11:11,171 --> 00:11:16,051 ‎로드아일랜드 센트럴폴스에서 ‎바이올라와 다섯 남매를 키웠죠 220 00:11:16,135 --> 00:11:17,511 ‎"센트럴폴스 고등학교" 221 00:11:17,594 --> 00:11:20,639 ‎하지만 극도로 빈곤한 삶이었어요 222 00:11:20,723 --> 00:11:22,683 ‎궁핍한 삶이었죠 223 00:11:22,766 --> 00:11:25,102 ‎바로 그거네요, 궁핍한 삶 224 00:11:25,185 --> 00:11:26,270 ‎- 네 ‎- 먹을 것도 없고… 225 00:11:27,980 --> 00:11:31,233 ‎바이올라 이야기를 읽기 전까진 ‎제가 가난하게 자란 줄 알았어요 226 00:11:31,316 --> 00:11:33,610 ‎이젠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‎'안녕하십니까' 227 00:11:34,987 --> 00:11:36,697 ‎'극빈자에게 절합니다', 맞죠? 228 00:11:37,614 --> 00:11:38,782 ‎전 가난하게 자랐지만 229 00:11:38,866 --> 00:11:40,284 ‎극빈은 아니었어요 230 00:11:40,367 --> 00:11:45,164 ‎'내가 가난하게 자란 줄 몰랐어요' ‎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31 00:11:45,247 --> 00:11:46,457 ‎바이올라 가족은 다 알았죠 232 00:11:46,540 --> 00:11:47,499 ‎물론이에요 233 00:11:47,583 --> 00:11:49,126 ‎- 우리가 극빈인 거 알았어요 ‎- 네 234 00:11:49,209 --> 00:11:51,587 ‎벽의 회반죽이 떨어져 나갔고 235 00:11:52,337 --> 00:11:55,007 ‎우린 늘 굶주렸어요 236 00:11:55,090 --> 00:11:57,468 ‎- 즐겁지 않았죠 ‎- 그 추운 로드아일랜드에서요 237 00:11:57,551 --> 00:11:59,261 ‎너무 춥고 배관은 맨날 안 돼서 238 00:11:59,344 --> 00:12:02,848 ‎양동이에 물을 채워서 ‎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어요 239 00:12:03,348 --> 00:12:06,101 ‎전화기는 가져본 적 없고 240 00:12:06,643 --> 00:12:08,520 ‎침대에 실수하곤 했어요 241 00:12:08,604 --> 00:12:10,439 ‎전 심각한 오줌싸개였어요 242 00:12:11,273 --> 00:12:12,149 ‎대부분의 가구는… 243 00:12:12,232 --> 00:12:14,485 ‎어떤 가구는 길가에서 주워 왔고 244 00:12:14,568 --> 00:12:17,070 ‎대부분은 구세군에서 구한 거였죠 245 00:12:18,113 --> 00:12:20,699 ‎- 14살 때까지 오줌싸개였더군요 ‎- 14살이요 246 00:12:21,867 --> 00:12:24,953 ‎우리가 살았던 첫 아파트는 247 00:12:25,037 --> 00:12:26,789 ‎쥐로 득실거렸어요 248 00:12:27,831 --> 00:12:28,832 ‎우글거렸죠 249 00:12:28,916 --> 00:12:32,878 ‎밤에는 손으로 귀를 막아야 ‎쥐들이 지붕에서 250 00:12:32,961 --> 00:12:37,424 ‎비둘기를 잡아먹는 소리를 ‎안 들어요 251 00:12:38,133 --> 00:12:41,762 ‎쥐들이 밤에 ‎우리 장난감을 뜯어먹고 252 00:12:41,845 --> 00:12:43,889 ‎침대에 있는 우리 위로 ‎뛰어내리는 소리도 나죠 253 00:12:43,972 --> 00:12:46,350 ‎이 문장이 절 사로잡았어요 ‎잠깐 말을 끊을게요 254 00:12:46,433 --> 00:12:50,103 ‎'위로 뛰어내린다'에서 끊을게요 ‎생각만 해도… 255 00:12:50,187 --> 00:12:52,314 ‎이 부분이 절 사로잡았는데요 256 00:12:52,397 --> 00:12:54,691 ‎이런 생각을 한 게 떠오르네요 257 00:12:54,775 --> 00:12:56,443 ‎전 소설도 많이 읽었고 258 00:12:56,944 --> 00:13:00,030 ‎회고록과 역사책도 많이 읽었는데 259 00:13:00,113 --> 00:13:03,826 ‎이건 '가장 푸른 눈'의 ‎페콜라 브리들러브도 저리 가라죠 260 00:13:04,409 --> 00:13:05,953 ‎페콜라 브리들러브도 꽤 힘든데요 261 00:13:06,036 --> 00:13:08,789 ‎꽤 힘들지만 비교조차… 262 00:13:08,872 --> 00:13:09,832 ‎"3장, 센트럴폴스" 263 00:13:09,915 --> 00:13:12,918 ‎'여러 번 화재가 발생했고 ‎건물에는 곧 쥐가 들끓었다' 264 00:13:13,001 --> 00:13:17,756 ‎'사실 쥐들이 어찌나 지독한지 ‎내 인형들 얼굴을 뜯어 먹었다' 265 00:13:18,549 --> 00:13:20,133 ‎'난 절대로 주방엔 가지 않았다' 266 00:13:20,217 --> 00:13:22,302 ‎'쥐들이 찬장과 조리대를 ‎장악했기 때문이다' 267 00:13:22,386 --> 00:13:24,513 ‎'벽에서는 회반죽이 ‎툭 하면 떨어져서' 268 00:13:24,596 --> 00:13:26,974 ‎'집을 지탱하는 나무판이 ‎드러날 정도였다' 269 00:13:27,057 --> 00:13:30,811 ‎저는 어릴 때 엄마랑 ‎기초 수급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270 00:13:30,894 --> 00:13:33,146 ‎밤에 너무 무서워서 ‎주방에 못 갔어요 271 00:13:33,230 --> 00:13:36,441 ‎냉장고와 수납장 뒤에서 ‎쥐가 나왔거든요 272 00:13:36,525 --> 00:13:37,442 ‎- 맞아요 ‎- 그러니까요 273 00:13:37,526 --> 00:13:40,612 ‎맞아요 ‎그런데 우리 언니 다이앤이 274 00:13:42,364 --> 00:13:46,618 ‎침대에 있는 할렘가 아기들을 ‎잡아먹는 쥐 얘기를 읽은 거예요 275 00:13:46,702 --> 00:13:49,454 ‎그 이야기를 우리한테 해줬고 276 00:13:49,538 --> 00:13:55,294 ‎우린 밤에 코트나 셔츠를 ‎목에 감고 자야만 했다니까요 277 00:13:55,377 --> 00:13:57,921 ‎쥐가 우리 목을 물까 봐요 278 00:13:58,005 --> 00:13:59,882 ‎우린 쥐 소리를 듣고… 279 00:13:59,965 --> 00:14:01,466 ‎쥐들이 침대로 뛰어내렸고요 280 00:14:01,550 --> 00:14:03,719 ‎침대로 뛰어내리고 갉아 먹는데… 281 00:14:03,802 --> 00:14:08,307 ‎제게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된 ‎인형이 있었어요 282 00:14:09,266 --> 00:14:11,935 ‎도자기 같은 그런 인형이 ‎하나 있었는데 283 00:14:12,477 --> 00:14:17,107 ‎그 인형을 갉아 먹는 소리가 ‎들리는 거예요 284 00:14:17,190 --> 00:14:19,109 ‎으드득하는 시끄러운 소리요 285 00:14:19,192 --> 00:14:22,404 ‎나중에 일어나 보니 ‎얼굴 전체가 없어졌더군요 286 00:14:25,157 --> 00:14:28,160 ‎- 진짜예요 ‎- 책에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287 00:14:28,243 --> 00:14:31,163 ‎가정 내 폭력에 관한 거였어요 288 00:14:31,246 --> 00:14:33,290 ‎그리고 중대한 순간이 있었죠 289 00:14:33,373 --> 00:14:36,293 ‎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하는 중에 290 00:14:36,376 --> 00:14:38,211 ‎바이올라가 두 분 사이를 ‎가로막았어요 291 00:14:38,295 --> 00:14:42,549 ‎아버지는 유리를 들고 ‎어머니 얼굴을 그었고요 292 00:14:42,633 --> 00:14:43,842 ‎- 네 ‎- 그 순간을 말씀해 주세요 293 00:14:43,926 --> 00:14:45,177 ‎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94 00:14:45,761 --> 00:14:49,139 ‎네, 그 싸움은 ‎유난히 폭력적이었어요 295 00:14:49,222 --> 00:14:53,685 ‎아버지가 어머니에게 ‎머리를 박살 낼 거라고 했을 때 296 00:14:53,769 --> 00:14:56,438 ‎전 여동생 손을 잡고 있었고 297 00:14:56,980 --> 00:14:59,733 ‎너무 무서웠어요 298 00:14:59,816 --> 00:15:05,030 ‎점점 격앙되더니 아버지가 ‎어머니 머리를 유리로 내리쳤죠 299 00:15:06,365 --> 00:15:08,241 ‎피가 뿜어져 나왔는데 300 00:15:08,867 --> 00:15:11,078 ‎그때쯤엔 전 두려움에… 301 00:15:12,704 --> 00:15:15,582 ‎두려움에 완전히 사로잡혀선 302 00:15:16,291 --> 00:15:19,252 ‎'그만!'이라고 ‎소리친 것만 기억나요 303 00:15:19,920 --> 00:15:22,589 ‎'그만하라고요! 유리 줘요!' 304 00:15:24,174 --> 00:15:27,177 ‎뭐라고 해야 할까요 ‎어떤 느낌이냐면 305 00:15:27,260 --> 00:15:30,180 ‎거인과 마주한 거 같았어요 306 00:15:30,973 --> 00:15:33,350 ‎내 두려움과 마주한 느낌 307 00:15:34,893 --> 00:15:36,269 ‎이 사람은 우리 아버지잖아요 308 00:15:36,353 --> 00:15:39,898 ‎일단 댄 데이비스에겐 ‎절대로 이래라저래라 말 못 해요 309 00:15:39,982 --> 00:15:41,233 ‎- 네 ‎- 그런데 310 00:15:41,316 --> 00:15:42,484 ‎- 그리고 ‎- 전 겁을 먹었잖아요 311 00:15:42,567 --> 00:15:46,279 ‎우리가 자란 시대엔 ‎부모님께 말대꾸를 못 했죠 312 00:15:46,363 --> 00:15:47,489 ‎- 전혀요 ‎- 전혀요 313 00:15:48,240 --> 00:15:51,076 ‎그러니까 ‎전 부자연스러운 일을 했던 거예요 314 00:15:51,159 --> 00:15:54,746 ‎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는 ‎아버지에게 315 00:15:54,830 --> 00:15:56,581 ‎그만하라고 말한 거죠 316 00:15:58,125 --> 00:16:01,837 ‎저로선 그렇게 반항하기 위해서 317 00:16:02,504 --> 00:16:04,715 ‎얼마나 큰 대가를 치른지 몰라요 ‎이건… 318 00:16:06,425 --> 00:16:07,467 ‎모든 사람은 319 00:16:08,010 --> 00:16:10,012 ‎특히 14살에는요 320 00:16:11,513 --> 00:16:13,724 ‎- 아버지가 필요해요 ‎- 맞아요 321 00:16:13,807 --> 00:16:17,769 ‎가이드가 필요해요 ‎등불을 들어줄 사람이요 322 00:16:17,853 --> 00:16:19,730 ‎- 맞아요 ‎- 속담에 나오는 그런 등불이요 323 00:16:19,813 --> 00:16:22,941 ‎어두운 길에서 인도해 주고 324 00:16:23,525 --> 00:16:27,112 ‎인생을 항해하는 법을 ‎알려주는 등불이 필요하죠 325 00:16:27,195 --> 00:16:31,366 ‎살면서 시궁창 같은 일을 ‎겪을지라도요 326 00:16:31,450 --> 00:16:34,369 ‎자기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‎그런 사람이요 327 00:16:34,453 --> 00:16:36,621 ‎네, 그런 건 ‎딸이 부모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죠 328 00:16:36,705 --> 00:16:38,123 ‎- 네, 맞아요 ‎- 네 329 00:16:38,206 --> 00:16:40,459 ‎저로선 큰 대가를 치르며 330 00:16:41,209 --> 00:16:44,087 ‎아빠에게 하지 말라고 331 00:16:44,171 --> 00:16:46,298 ‎그러다 우리 엄마 죽인다고 ‎말한 거죠 332 00:16:47,632 --> 00:16:52,763 ‎전 당시 감정적으로 ‎성숙하지 못했고 333 00:16:53,388 --> 00:16:56,266 ‎그렇게 할 원동력이 없었어요 334 00:16:56,349 --> 00:16:58,560 ‎그런데도 저도 모르게 ‎그러고 있더라고요 335 00:16:59,061 --> 00:17:02,230 ‎지금 봤을 때 놀라운 건 ‎제가 책에도 썼지만 336 00:17:02,731 --> 00:17:04,566 ‎- 제 안에 그런 게 있었단 거죠 ‎- 네 337 00:17:04,649 --> 00:17:08,528 ‎당시엔 보지 못했지만 ‎다른 힘이 있었던 거예요 338 00:17:08,612 --> 00:17:10,489 ‎- 그렇게 쓰셨어요 ‎- 늘 내재해 있던 거죠 339 00:17:10,572 --> 00:17:13,575 ‎그 순간을 통해 ‎바이올라는 달라졌고 340 00:17:13,658 --> 00:17:15,243 ‎그런 힘이 있단 걸 깨달았어요 341 00:17:15,827 --> 00:17:17,287 ‎네, 그런 거 같아요 342 00:17:17,370 --> 00:17:20,290 ‎- 그 후로 많은 게 변했어요 ‎- 네 343 00:17:20,373 --> 00:17:23,627 ‎14살의 나이에 ‎배우가 되기로 결심했고 344 00:17:23,710 --> 00:17:27,714 ‎14살의 나이에 ‎주요 예술 대회에서 수상했죠 345 00:17:27,798 --> 00:17:30,175 ‎그런 제 모습이 ‎'약삭빠른 윌리' 같았어요 346 00:17:30,759 --> 00:17:35,347 ‎14살의 나이에 ‎벗어나고 싶다는 걸 깨달았고 347 00:17:35,430 --> 00:17:37,516 ‎출구를 찾았어요 348 00:17:37,599 --> 00:17:42,104 ‎제가 있던 동굴에 ‎구멍이 확 뚫린 거예요 349 00:17:42,187 --> 00:17:45,482 ‎네, 이 점은 짚고 넘어갈게요 ‎바이올라는 결국 350 00:17:46,066 --> 00:17:47,442 ‎아버지를 용서했고 351 00:17:47,526 --> 00:17:50,570 ‎돌아가시기 전까지 ‎매우 가깝게 지냈어요 352 00:17:50,654 --> 00:17:54,533 ‎아버지가 본인만의 고통과 싸우고 ‎있단 걸 어른으로서 이해했죠 353 00:17:54,616 --> 00:17:59,412 ‎아버지는 ‎너무 고된 시간과 비극을 겪었고 354 00:17:59,496 --> 00:18:02,707 ‎말 그대로 ‎인정받지 못한 세월로 인해 355 00:18:02,791 --> 00:18:05,085 ‎본인도 피해자가 됐어요 356 00:18:05,168 --> 00:18:08,421 ‎그게 성공적인 상담 치료라고들 ‎하더군요 357 00:18:08,505 --> 00:18:13,510 ‎부모님이 자신의 형편에서 ‎최선을 다했다는 걸 358 00:18:13,593 --> 00:18:14,886 ‎인정하는 날이 오면요 359 00:18:14,970 --> 00:18:17,180 ‎결국 아버지가 바이올라를 ‎사랑하는 걸 깨달았죠 360 00:18:17,264 --> 00:18:18,932 ‎어떻게 알게 됐나요? 361 00:18:19,015 --> 00:18:21,309 ‎제게 말씀해 주셨고 ‎보여주셨으니까요 362 00:18:22,144 --> 00:18:24,271 ‎하루도 빠짐없이 363 00:18:26,106 --> 00:18:29,526 ‎제가 운전하는 차에 계실 때도 364 00:18:29,609 --> 00:18:31,736 ‎주차장으로 차를 몰면 365 00:18:31,820 --> 00:18:34,322 ‎이러셨어요 ‎'아이고, 우리 딸 멋져라' 366 00:18:34,406 --> 00:18:37,117 ‎'운전 참 잘하는구나 ‎아빠가 많이 사랑한다' 367 00:18:37,200 --> 00:18:41,329 ‎뉴욕에서 하는 우리 공연도 ‎전부 다 보러 오셨고요 368 00:18:41,413 --> 00:18:42,956 ‎용서하기 힘들지 않았어요? 369 00:18:43,039 --> 00:18:46,042 ‎게일과 이 책에 대해 ‎얘기를 나눴는데 370 00:18:46,126 --> 00:18:50,672 ‎게일은 그렇게 심한 상처를 준 ‎아버지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지 371 00:18:50,755 --> 00:18:54,551 ‎이해가 안 간다고 하더군요 372 00:18:54,634 --> 00:18:56,595 ‎용서하기 힘들지 않았나요? 373 00:18:57,345 --> 00:18:58,680 ‎당연히 힘들었죠 374 00:19:01,141 --> 00:19:03,393 ‎힘들어요 ‎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있죠 375 00:19:03,935 --> 00:19:04,853 ‎용서는 선택이에요 376 00:19:04,936 --> 00:19:08,899 ‎저도 용서를 설명할 때 ‎자주 쓰는 표현을 377 00:19:08,982 --> 00:19:09,983 ‎책에 쓰셨더라고요 378 00:19:10,066 --> 00:19:12,569 ‎과거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‎희망을 버리는 거요 379 00:19:12,652 --> 00:19:14,905 ‎- 네 ‎- 책에 그런 구절을 쓰셨어요 380 00:19:14,988 --> 00:19:20,243 ‎그래서 바이올라는 과거의 일은 ‎바꿀 수 없단 걸 깨닫게 됐군요 381 00:19:20,327 --> 00:19:23,580 ‎- 맞아요 ‎- 그래서 그냥 앞으로 나간 거고요 382 00:19:23,663 --> 00:19:25,957 ‎네, 그런데 말이죠 383 00:19:26,041 --> 00:19:27,459 ‎있잖아요 384 00:19:29,753 --> 00:19:32,797 ‎결국 그게 우리 모두가 ‎하고자 하는 일이에요 385 00:19:33,340 --> 00:19:36,259 ‎주어진 환경에서 ‎최선을 다하려고 다들 노력하죠 386 00:19:38,178 --> 00:19:39,346 ‎그게 다예요 387 00:19:39,429 --> 00:19:41,973 ‎다만 그런 모습이 ‎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388 00:19:42,057 --> 00:19:45,060 ‎우린 TV를 ‎지나치게 보는 것 같아요 389 00:19:45,852 --> 00:19:49,940 ‎우리 인생도 TV처럼 ‎흘러가길 바라잖아요 390 00:19:50,023 --> 00:19:53,818 ‎목요일 밤에 방영되는 ‎41분짜리 드라마처럼… 391 00:19:53,902 --> 00:19:56,738 ‎- 그렇게는 안 되죠 ‎-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392 00:19:56,821 --> 00:20:00,533 ‎모든 게 일종의 연장선상에 ‎있는 거 같아요 393 00:20:00,617 --> 00:20:02,786 ‎하나님이 주신 삶을 394 00:20:03,411 --> 00:20:06,831 ‎내가 얼마나 ‎기꺼이 받아들이는지에 달렸고 395 00:20:08,750 --> 00:20:12,587 ‎앞으로 나아가고 ‎실제로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396 00:20:12,671 --> 00:20:15,048 ‎얼마나 많은 용기를 내는지에 ‎달린 거죠 397 00:20:15,131 --> 00:20:16,591 ‎네, 옳습니다 398 00:20:16,675 --> 00:20:19,302 ‎그리고 이런 거더라고요 399 00:20:20,303 --> 00:20:23,640 ‎제 상담 치료사는 ‎인생은 두 가지에 관한 거래요 400 00:20:24,683 --> 00:20:28,353 ‎즐거움과 감사와 ‎기쁨을 위해 살지만 401 00:20:28,853 --> 00:20:32,607 ‎멈춰야 하는 시간이 ‎온다는 것도 아는 거죠 402 00:20:34,025 --> 00:20:36,152 ‎- 우리가 ‎- 맞아요 403 00:20:36,236 --> 00:20:39,656 ‎그 중간쯤에 있으면서 ‎그런 사실을 이해하면 404 00:20:40,323 --> 00:20:42,867 ‎인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요 405 00:20:44,494 --> 00:20:47,580 ‎전 어릴 때 ‎제가 저주받았다고 생각했어요 406 00:20:48,999 --> 00:20:52,669 ‎아무도 날 귀엽다고 ‎생각 안 하니까 407 00:20:52,752 --> 00:20:54,129 ‎나한텐 미모는 없고 408 00:20:54,212 --> 00:20:57,299 ‎가난하고 ‎돈도 없고 아무 자원도 없고 409 00:20:57,882 --> 00:21:00,302 ‎집안엔 폭력이 난무하고 410 00:21:00,385 --> 00:21:02,429 ‎'내 햇빛은 어디 있지?' 싶었어요 411 00:21:03,805 --> 00:21:04,723 ‎'어디 있는 거야?' 412 00:21:06,224 --> 00:21:09,686 ‎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힘이에요 413 00:21:09,769 --> 00:21:11,563 ‎사람들에게 항상 말하는 건데 414 00:21:11,646 --> 00:21:14,274 ‎인생에서 자신을 사랑해 줄 ‎사람을 찾아야 해요 415 00:21:15,900 --> 00:21:19,362 ‎그 사람들이 날 사랑해 주기에 416 00:21:19,446 --> 00:21:21,990 ‎제 모든 모습 ‎심지어 흠도 사랑하기에 417 00:21:22,073 --> 00:21:26,745 ‎그 사람들은 ‎나 자신을 사랑하도록 허용해 줘요 418 00:21:27,412 --> 00:21:28,788 ‎그게 무슨 뜻이냐면 419 00:21:28,872 --> 00:21:32,417 ‎론 스텟슨이 제게 그랬어요 ‎'네가 아름다운 거 모르니?' 420 00:21:32,500 --> 00:21:34,294 ‎'내 눈에 넌 늘 아름다웠어' 421 00:21:34,919 --> 00:21:35,754 ‎'정말요?' 422 00:21:36,296 --> 00:21:38,173 ‎- 네, 그 순간으로 가보고 싶어요 ‎- 네 423 00:21:38,256 --> 00:21:40,717 ‎업워드 바운드에 처음 갔을 때요 424 00:21:40,800 --> 00:21:43,678 ‎빈민 지역 아이들을 돕는 단체죠 425 00:21:43,762 --> 00:21:48,391 ‎론이 배우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‎설명하는 순간이 좋더라고요 426 00:21:48,475 --> 00:21:50,268 ‎"론 스텟슨 ‎바이올라의 첫 연기 선생님" 427 00:21:50,352 --> 00:21:53,146 ‎'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?' ‎론이 물으니까 428 00:21:53,229 --> 00:21:55,106 ‎모두 손을 들었어요 429 00:21:55,190 --> 00:21:58,985 ‎그러곤 론이 배우가 되는 게 ‎얼마나 힘든지 430 00:21:59,069 --> 00:22:02,530 ‎얼마나 많은 거절을 당할지 ‎얼마나 힘들게 일해야 하는지 431 00:22:02,614 --> 00:22:04,491 ‎얼마나 쓴맛을 보게 될지 말하니까 432 00:22:04,574 --> 00:22:08,745 ‎손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‎계속해서 내려갔는데 433 00:22:08,828 --> 00:22:13,208 ‎바이올라만이 ‎끝까지 손을 내리지 않았어요 434 00:22:14,000 --> 00:22:18,963 ‎그러곤 내 꿈이 ‎두려움보다 크다고 말했죠 435 00:22:19,047 --> 00:22:20,131 ‎물론이죠 436 00:22:20,215 --> 00:22:21,716 ‎전 꿈이 필요했어요 437 00:22:23,593 --> 00:22:25,720 ‎음식과 물이 필요한 것처럼요 438 00:22:26,596 --> 00:22:28,807 ‎그 꿈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었어요 439 00:22:29,724 --> 00:22:31,768 ‎그 꿈은 제 탈출구였어요 440 00:22:31,851 --> 00:22:34,229 ‎일종의 구원이었죠 441 00:22:34,312 --> 00:22:36,981 ‎여기서 잠깐 말을 끊을게요 442 00:22:38,149 --> 00:22:39,317 ‎저도 가난하게 자랐지만 443 00:22:39,401 --> 00:22:43,571 ‎바이올라 얘기를 읽고 나니 ‎바이올라가 겪었던 부류의 가난은 444 00:22:44,864 --> 00:22:47,909 ‎어떤 것인지 감조차 오지 않더군요 445 00:22:47,992 --> 00:22:50,036 ‎그래서 책을 읽고 느낀 게 있어요 446 00:22:51,204 --> 00:22:54,332 ‎가난에 대한 수치심 447 00:22:55,041 --> 00:22:56,876 ‎그 수치심이야말로 ‎최악이란 걸 믿게 됐어요 448 00:22:56,960 --> 00:22:59,629 ‎책에 있는 내용인데 449 00:23:00,255 --> 00:23:04,551 ‎전기가 끊기고 450 00:23:04,634 --> 00:23:07,345 ‎가스도 없고 ‎배수관도 언 때가 있었어요 451 00:23:07,429 --> 00:23:10,348 ‎전부 침대에 실수를 했고 ‎온 식구가 집에 있었고 452 00:23:10,432 --> 00:23:12,267 ‎갈 데라곤 없었죠 453 00:23:13,059 --> 00:23:17,605 ‎그런데 언니 다이앤이 ‎학교에 가기로 한 거예요 454 00:23:17,689 --> 00:23:20,817 ‎다이앤은 일어나서 ‎얼굴을 침으로 닦고 그랬죠 455 00:23:20,900 --> 00:23:22,777 ‎'난 갈 거야, 나 어때 보여?' 456 00:23:22,861 --> 00:23:27,615 ‎어머니는 온 식구에게 나가서 ‎난방이 될 만한 걸 찾자고 했죠 457 00:23:27,699 --> 00:23:29,033 ‎그 순간을 설명해 주시겠어요? 458 00:23:29,117 --> 00:23:33,872 ‎식구 전부가 신발을 신고 ‎거리로 나간 모습이 떠올라요 459 00:23:33,955 --> 00:23:35,206 ‎신발엔 구멍이 났고요 460 00:23:35,290 --> 00:23:38,376 ‎- 로드아일랜드라 눈도 오고 춥죠 ‎- 정말 춥죠 461 00:23:38,460 --> 00:23:42,964 ‎그런데 프로서 선생님이 나와서 ‎거리에 있는 식구들을 봐요 462 00:23:43,047 --> 00:23:46,968 ‎선생님은 왜 애들이 학교에 ‎안 나오느냐고 엄마에게 물었어요 463 00:23:47,051 --> 00:23:48,803 ‎이번 주 내내 ‎학교에 안 왔다면서요 464 00:23:48,887 --> 00:23:50,263 ‎"앤 프로서 ‎바이올라의 학교 교장" 465 00:23:50,346 --> 00:23:52,140 ‎엄마는 그래요 ‎'난방도 안 되고' 466 00:23:53,016 --> 00:23:56,311 ‎'배수관이 얼어버려서 ‎물도 안 나와요' 467 00:23:56,394 --> 00:24:00,190 ‎'다들 추워서 벌벌 떨고 ‎먹을 것 하나 없어요' 468 00:24:00,690 --> 00:24:03,776 ‎그러자 프로서 선생님은… 469 00:24:04,527 --> 00:24:05,403 ‎여기서도요 470 00:24:06,154 --> 00:24:09,073 ‎허용해 주는 그런 사람이에요 471 00:24:09,157 --> 00:24:10,575 ‎- 네 ‎- 그래요 472 00:24:11,701 --> 00:24:14,329 ‎선생님은 눈물을 머금고 473 00:24:14,412 --> 00:24:19,250 ‎우리 얼굴을 만지면서 그러세요 ‎'마음이 아프네요, 데이비스 씨' 474 00:24:19,334 --> 00:24:20,877 ‎'안타까워서 어떡하나요' 475 00:24:20,960 --> 00:24:24,506 ‎'우리가 도울 수 있는 건 ‎뭐든지 말씀해 주세요' 476 00:24:24,589 --> 00:24:25,673 ‎'힘드시겠어요' 477 00:24:26,799 --> 00:24:27,926 ‎그런데 말이에요 478 00:24:29,302 --> 00:24:31,054 ‎프로서 선생님은 흥미로워요 479 00:24:31,554 --> 00:24:35,225 ‎선생님은 이따금 ‎절 교장실로 부르셨는데 480 00:24:35,308 --> 00:24:37,810 ‎정말 예쁜 옷으로 가득한 ‎가방을 갖고 계셨어요 481 00:24:37,894 --> 00:24:40,146 ‎당신 딸이 입었던 옷들이었죠 482 00:24:40,230 --> 00:24:43,816 ‎옷이 필요한 걸 아시고 ‎제게 주시는데 483 00:24:43,900 --> 00:24:49,447 ‎저로선 무슨 보석을 받는 ‎기분이었어요 484 00:24:50,615 --> 00:24:53,451 ‎동정심과 공감의 얼굴과 485 00:24:54,494 --> 00:24:55,537 ‎마주할 때 486 00:24:57,455 --> 00:24:59,666 ‎놀랍게도 수치심은 사라져요 487 00:25:01,793 --> 00:25:03,002 ‎누군가 날 봐줬으니까요 488 00:25:03,920 --> 00:25:08,675 ‎내 형편보다 훨씬 가치 있는 ‎뭔가로 날 봐줬으니까요 489 00:25:08,758 --> 00:25:09,592 ‎맞아요 490 00:25:09,676 --> 00:25:13,137 ‎그래서 선생님 얘기를 꺼냈어요 ‎바이올라를 봐줬으니까요 491 00:25:13,221 --> 00:25:16,558 ‎그런 내용도 있었어요 ‎선생님인가 보건 교사가 492 00:25:16,641 --> 00:25:20,645 ‎바이올라에게 위생 교육을 하도록 ‎배치됐었죠 493 00:25:20,728 --> 00:25:23,856 ‎늘 침대에 실수하는 바람에 494 00:25:23,940 --> 00:25:26,651 ‎소변 냄새를 풍기며 ‎학교에 왔으니까요 495 00:25:26,734 --> 00:25:30,822 ‎그분이 집에 가서 ‎몸 씻는 법을 설명해 줬고 496 00:25:30,905 --> 00:25:33,157 ‎- 네 ‎- 바이올라는 그대로 했어요 497 00:25:33,241 --> 00:25:37,287 ‎결국 제가 찾았던 건 ‎사랑이었던 거 같아요 498 00:25:37,370 --> 00:25:38,288 ‎네 499 00:25:39,163 --> 00:25:40,623 ‎그렇게 급진적이면서도 500 00:25:41,916 --> 00:25:44,711 ‎- 그런 멋진 순간이 많더라고요 ‎- 강한 사랑이요 501 00:25:44,794 --> 00:25:46,754 ‎제가 왜 그런 순간을 ‎정말 좋아하는지 아세요? 502 00:25:46,838 --> 00:25:49,716 ‎선생님들은 제 구원자였거든요 503 00:25:49,799 --> 00:25:52,176 ‎- 맞아요, 구원자예요 ‎- 제 구원자였어요 504 00:25:52,260 --> 00:25:55,555 ‎말했듯이 사랑에는 ‎힘이 있고 급진적이에요 505 00:25:55,638 --> 00:25:58,391 ‎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요 506 00:25:58,474 --> 00:26:01,311 ‎말하기 어려운 이야기였는데 507 00:26:01,394 --> 00:26:05,690 ‎그때 우리 언니 들로리스도 ‎교무실로 불려 갔거든요 508 00:26:05,773 --> 00:26:09,402 ‎그날 둘 다 냄새가 진동해서 ‎불려간 거죠 509 00:26:10,653 --> 00:26:12,822 ‎본인 냄새가 나던가요? ‎냄새나는 거 알았어요? 510 00:26:12,905 --> 00:26:14,115 ‎- 네 ‎- 알았어요? 511 00:26:14,949 --> 00:26:18,202 ‎-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‎- 네 512 00:26:18,286 --> 00:26:22,498 ‎사람들은 씻으면 된다고 ‎자동으로 생각하잖아요 513 00:26:23,124 --> 00:26:25,293 ‎그런데 그걸 보여주는 사람이 ‎없으면 몰라요 514 00:26:25,376 --> 00:26:27,754 ‎다시 스티브 원더의 노래인 ‎'원스 어게인'이 나오네요 515 00:26:27,837 --> 00:26:30,423 ‎'그렇게 하는 법을 알려줘요 ‎어떻게 하는지 알려줘요' 516 00:26:30,506 --> 00:26:31,883 ‎제겐 그런 사람이 없었어요 517 00:26:31,966 --> 00:26:34,052 ‎집엔 온수도 안 나왔고 518 00:26:34,677 --> 00:26:36,095 ‎비누가 없을 때도 많았죠 519 00:26:36,804 --> 00:26:40,224 ‎깨끗한 옷이 없는 경우도 ‎많았단 말이에요 520 00:26:40,308 --> 00:26:43,645 ‎전날 밤에 옷을 손빨래하고 521 00:26:44,145 --> 00:26:47,857 ‎말리려고 널어놓는데 ‎가능하면 밖에 널진 않아요 522 00:26:47,940 --> 00:26:50,526 ‎가끔 밖에다 널어놓으면 추우니까 523 00:26:50,610 --> 00:26:52,779 ‎- 다음 날엔 고드름이 되거든요 ‎- 얼어버리죠 524 00:26:52,862 --> 00:26:56,949 ‎말리려고 널어놨지만 ‎다음 날 안 마르면 옷이 축축해요 525 00:26:57,033 --> 00:26:59,869 ‎씻지 않은 몸에 젖은 옷을 입으면… 526 00:26:59,952 --> 00:27:02,830 ‎그런 게 다… 사람들은 몰라요 527 00:27:03,498 --> 00:27:05,583 ‎아무도 안 가르쳐 주면 528 00:27:05,667 --> 00:27:08,044 ‎결국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는 걸요 529 00:27:09,462 --> 00:27:13,549 ‎그런데 전 혼자 ‎알아낼 수단이 없었어요 530 00:27:13,633 --> 00:27:19,389 ‎혼자 알아낼 수단이 없다는 사실이 ‎창피했고요 531 00:27:20,014 --> 00:27:24,060 ‎그래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‎수치심에서 허우적거리는 거였죠 532 00:27:24,143 --> 00:27:26,312 ‎네, 바이올라가 쓴 표현이 있어요 533 00:27:26,396 --> 00:27:28,523 ‎89쪽에 있는 건데 이런 내용이었죠 534 00:27:28,606 --> 00:27:31,859 ‎사람들은 늘 더 잘해라 535 00:27:31,943 --> 00:27:34,696 ‎더 노력해라 ‎제힘으로 극복하라는 말을 하는데 536 00:27:34,779 --> 00:27:37,323 ‎힘조차 없으면 극복하기 힘들죠 537 00:27:37,990 --> 00:27:38,950 ‎맞아요 538 00:27:39,033 --> 00:27:41,744 ‎- 그러니까요 ‎- 그런데 말이죠 539 00:27:41,828 --> 00:27:44,997 ‎살면서 원하는 것에 대한 ‎비전이 있잖아요 540 00:27:45,498 --> 00:27:48,418 ‎맞죠? 혹은 하고 싶은 일을 ‎발견했다든가 541 00:27:48,501 --> 00:27:50,628 ‎어떻게 되고 싶다는 비전이 있는데 542 00:27:51,212 --> 00:27:55,216 ‎거기에 가기까지는 ‎그 사이에 큰 구간이 있어요 543 00:27:56,718 --> 00:28:00,763 ‎그 여정에서 ‎누군가가 건네주는 밧줄 544 00:28:00,847 --> 00:28:03,015 ‎혹은 검 545 00:28:03,558 --> 00:28:05,017 ‎또 뭐가 있죠? 546 00:28:05,727 --> 00:28:08,104 ‎칼이든 뭐든 이용해서 547 00:28:08,187 --> 00:28:11,816 ‎그 사이에 있는 구간을 ‎해결해야만 해요 548 00:28:11,899 --> 00:28:14,777 ‎그리고 거긴 ‎휘청거리는 구간이 되죠 549 00:28:14,861 --> 00:28:16,779 ‎그걸 해결할 수 있도록 550 00:28:17,363 --> 00:28:19,699 ‎-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‎- 네 551 00:28:21,200 --> 00:28:24,746 ‎이런 와중에 ‎가족 내 성적 학대도 있었어요 552 00:28:24,829 --> 00:28:26,330 ‎- 별의별 일이… ‎- 네 553 00:28:26,414 --> 00:28:28,249 ‎성적 학대도 당했고 554 00:28:28,916 --> 00:28:30,918 ‎가정 내 폭력도 있었고 555 00:28:31,002 --> 00:28:36,257 ‎색차별, 성차별, 인종차별에 ‎휘둘리기도 했어요 556 00:28:36,340 --> 00:28:38,342 ‎제가 정말로 경악했던 내용은 557 00:28:38,426 --> 00:28:41,095 ‎바이올라 어머니 일화 중에 558 00:28:41,179 --> 00:28:47,185 ‎어머니가 8학년까지만 다녔던 게 ‎밝은 피부의 흑인 교사한테 559 00:28:47,268 --> 00:28:50,813 ‎얼굴이 너무 까맣단 이유로 ‎학교에서 맞아서였단 거예요 560 00:28:51,689 --> 00:28:54,650 ‎그런데 언니 다이앤도 ‎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561 00:28:54,734 --> 00:28:56,235 ‎똑같은 일을 당했어요 562 00:28:56,319 --> 00:28:59,614 ‎얼굴이 너무 까맣단 이유로 ‎교사들에게 맞았죠 563 00:28:59,697 --> 00:29:02,784 ‎인종적으로 분리된 학교에서 ‎얼굴이 너무 까맣단 이유로 564 00:29:02,867 --> 00:29:05,745 ‎- 흑인 교사들에게 맞았어요 ‎- 네 565 00:29:07,038 --> 00:29:08,206 ‎제 생각엔… 566 00:29:11,626 --> 00:29:15,546 ‎실패와 고난은 ‎흥미로운 학습 도구 같아요 567 00:29:17,256 --> 00:29:18,549 ‎왜냐면 568 00:29:19,050 --> 00:29:20,927 ‎바닥을 치면 569 00:29:22,220 --> 00:29:25,264 ‎바닥에 머물러 있거나 ‎올라오는 법을 깨달으니까요 570 00:29:26,808 --> 00:29:27,975 ‎바로 그게 571 00:29:29,227 --> 00:29:31,103 ‎우리 모두에게 일어났던 일 같아요 572 00:29:31,187 --> 00:29:33,689 ‎당시 언니 다이앤과 573 00:29:33,773 --> 00:29:35,274 ‎엄마에게도요 574 00:29:35,358 --> 00:29:37,443 ‎살아남거나 못 살아남거나였죠 575 00:29:38,444 --> 00:29:40,863 ‎바이올라의 자매들은 ‎나름의 군대였어요 576 00:29:42,114 --> 00:29:44,075 ‎자매들이 없었다면 ‎어떻게 됐을까요? 577 00:29:44,158 --> 00:29:46,911 ‎- 네 ‎- 자매들만의 소대였다고 했잖아요 578 00:29:46,994 --> 00:29:48,913 ‎네, 맞아요 579 00:29:48,996 --> 00:29:51,374 ‎75쪽에 ‎자매들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580 00:29:51,457 --> 00:29:53,209 ‎'어떤 전투는 우리가 이겨서' 581 00:29:53,292 --> 00:29:54,210 ‎"자매들" 582 00:29:54,293 --> 00:29:56,838 ‎'함께 살아남아 웃고 ‎성숙해져서 일어났지만' 583 00:29:56,921 --> 00:29:59,549 ‎'성적 학대라는 ‎잔인한 전투에선 졌다' 584 00:29:59,632 --> 00:30:02,593 ‎'당시엔 성적 학대라는 말도 ‎없었다' 585 00:30:03,177 --> 00:30:04,262 ‎네, 없었어요 586 00:30:04,345 --> 00:30:07,265 ‎그냥 거리에 있는 ‎추잡한 늙은 아저씨였죠 587 00:30:07,348 --> 00:30:11,519 ‎25센트를 준다고 하면서 ‎키스를 요구하는 아저씨요 588 00:30:12,144 --> 00:30:15,064 ‎어린 여자애들과의 선이 뭔지 ‎아무도 몰랐어요 589 00:30:15,147 --> 00:30:16,440 ‎특히 그 당시에는요 590 00:30:17,066 --> 00:30:20,278 ‎그래서 남자가 뽀뽀해 달라고 하면 591 00:30:20,361 --> 00:30:23,406 ‎'그까짓 거 해줘라, 뭐 별거라고' ‎이러는 사람이 있었죠 592 00:30:23,489 --> 00:30:26,409 ‎혹은 여자아이를 ‎남자 보모에게 맡겨요 593 00:30:26,492 --> 00:30:29,370 ‎그 남자 보모가 ‎가족 친구라는 이유로요 594 00:30:29,453 --> 00:30:32,290 ‎그러고 부모님은 외출하고 ‎아이만 남게 되죠 595 00:30:32,373 --> 00:30:34,041 ‎사람들은 별생각을 안 했고 596 00:30:34,125 --> 00:30:36,335 ‎당시에는 SNS도 없어서 597 00:30:36,419 --> 00:30:41,215 ‎성추행을 당한 여자애들에 대한 ‎통계를 논하는 자리도 없었어요 598 00:30:41,299 --> 00:30:44,927 ‎맞아요, 성추행이란 단어도 없었죠 599 00:30:45,011 --> 00:30:47,346 ‎바이올라는 이 책을 통해서 600 00:30:47,430 --> 00:30:51,434 ‎바이올라의 일부를 드러냈지만 ‎그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해요 601 00:30:51,517 --> 00:30:54,729 ‎- 네 ‎- 자신을 사랑 못 하는 모습이죠 602 00:30:54,812 --> 00:30:59,066 ‎솔직하게 털어놔 줘서 고마워요 603 00:30:59,150 --> 00:31:01,527 ‎처음 무대에 섰을 때 604 00:31:01,611 --> 00:31:04,947 ‎칭찬과 박수갈채를 받고 605 00:31:05,031 --> 00:31:09,869 ‎무대에서의 모습과 연기에 ‎감동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606 00:31:09,952 --> 00:31:10,995 ‎바이올라는 607 00:31:11,078 --> 00:31:14,498 ‎처음에는 순간적으로 ‎그런 환호에 만족했지만 608 00:31:14,582 --> 00:31:19,295 ‎그건 자기애와는 ‎아무 상관 없단 걸 깨달았고 609 00:31:19,378 --> 00:31:23,841 ‎자신이 가짜라는 느낌이 ‎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죠 610 00:31:23,925 --> 00:31:24,884 ‎맞아요 611 00:31:25,801 --> 00:31:28,554 ‎일단 일에서 ‎스스로가 가짜라고 느껴요 612 00:31:29,472 --> 00:31:31,599 ‎전 제 인생에서 ‎가짜라고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 613 00:31:31,682 --> 00:31:35,144 ‎이 책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‎제 선물이에요 614 00:31:35,227 --> 00:31:36,062 ‎네 615 00:31:36,145 --> 00:31:40,608 ‎제가 보기에는 바이올라 자신에게 ‎주는 선물 같았어요 616 00:31:41,150 --> 00:31:44,654 ‎자신을 위해 내보내는 거였고 ‎그렇게 내보냄으로써 617 00:31:44,737 --> 00:31:47,615 ‎다른 사람들도 ‎이 이야기를 통해 위로를 받죠 618 00:31:47,698 --> 00:31:49,158 ‎- 그러길 바라요 ‎- 네 619 00:31:49,241 --> 00:31:51,577 ‎제 이야기의 주인이 되는 ‎저만의 방식이에요 620 00:31:51,661 --> 00:31:55,247 ‎남들 모르게 덮어두고 621 00:31:55,748 --> 00:31:58,960 ‎제 다른 이미지를 ‎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622 00:31:59,043 --> 00:32:02,129 ‎다른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623 00:32:02,213 --> 00:32:06,425 ‎제가 진짜로 그런 사람이란 걸 ‎그 남자애들에게 보이는 셈이죠 624 00:32:07,009 --> 00:32:08,344 ‎걔들이 욕한 대로 되는 거죠 625 00:32:08,427 --> 00:32:10,012 ‎- 네 ‎- 욕한 대로요 626 00:32:10,096 --> 00:32:11,722 ‎바이올라를 세뇌시키려던 대로요 627 00:32:11,806 --> 00:32:13,641 ‎실제로 오랫동안 ‎그렇게 믿었잖아요 628 00:32:13,724 --> 00:32:15,309 ‎네, 그래요 629 00:32:15,393 --> 00:32:18,854 ‎'파인딩 미'에서 느꼈던 점은요 630 00:32:19,480 --> 00:32:23,442 ‎바이올라에 대해 ‎새로운 점을 발견했는데 631 00:32:23,526 --> 00:32:27,697 ‎그건 불굴의 용기가 있다는 거예요 632 00:32:27,780 --> 00:32:28,656 ‎용기예요 633 00:32:28,739 --> 00:32:30,700 ‎마야는 늘 이런 말을 했어요 634 00:32:30,783 --> 00:32:33,494 ‎'용기야말로 ‎가장 중요한 덕목인데' 635 00:32:33,577 --> 00:32:36,080 ‎'용기가 없으면 ‎어떤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' 636 00:32:36,163 --> 00:32:41,210 ‎'파인딩 미'에서 바이올라는 ‎용기가 진정한 치료제라고 했어요 637 00:32:41,293 --> 00:32:44,296 ‎바이올라는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638 00:32:44,380 --> 00:32:48,050 ‎교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죠 639 00:32:48,134 --> 00:32:51,178 ‎연기를 너무 좋아했지만 ‎그건 접기로 하고요 640 00:32:51,262 --> 00:32:55,057 ‎그러곤 우울감을 느낀다고 ‎사람들에게 말했어요 641 00:32:55,141 --> 00:32:57,226 ‎해야 할 일이란 걸 알면서도 642 00:32:57,309 --> 00:33:01,105 ‎그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‎슬픔에 사로잡힌 거죠 643 00:33:01,188 --> 00:33:04,525 ‎처음에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644 00:33:04,608 --> 00:33:06,610 ‎연기 전공은 못 하겠다고 했어요 645 00:33:06,694 --> 00:33:09,488 ‎그건 돈을 벌 수 있는 ‎직업이 아니었고 646 00:33:09,572 --> 00:33:11,449 ‎전 꼭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647 00:33:11,532 --> 00:33:13,743 ‎- 네 ‎- 복지 수당을 받고 싶진 않았어요 648 00:33:13,826 --> 00:33:18,039 ‎우리 부모님 같은 모습이 ‎되고 싶진 않았거든요 649 00:33:18,122 --> 00:33:20,041 ‎- 네 ‎- 그렇게 제 안에 있는 650 00:33:20,124 --> 00:33:23,753 ‎창의적인 정신을 부인하다가 ‎심한 우울증이 왔는데 651 00:33:23,836 --> 00:33:26,047 ‎어느 날 언니 들로리스가 그래요 652 00:33:26,130 --> 00:33:28,507 ‎'바이올라 ‎왜 연기를 전공 안 해?' 653 00:33:29,884 --> 00:33:33,471 ‎그거로는 돈을 못 번다고 답했죠 654 00:33:33,554 --> 00:33:36,640 ‎'근데 그게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‎그게 네 모습이야' 655 00:33:37,391 --> 00:33:41,979 ‎그리고 앤 라모트의 명언이 ‎이해되기 시작했어요 656 00:33:42,813 --> 00:33:46,609 ‎'모든 용기는 ‎기도로 내뱉는 두려움이다' 657 00:33:47,860 --> 00:33:52,281 ‎두려움이 사라지지 ‎않을 거란 건 알았어요 658 00:33:53,783 --> 00:33:54,992 ‎스스로에게 말했죠 659 00:33:55,076 --> 00:34:00,623 ‎'이 길은 불시착하거나 ‎안 될 확률이 아주 높아' 660 00:34:01,540 --> 00:34:03,918 ‎'하지만 젠장 ‎시도는 해볼 만하잖아' 661 00:34:04,418 --> 00:34:05,336 ‎젠장 662 00:34:05,419 --> 00:34:06,712 ‎- 안 그래요? ‎- 네 663 00:34:06,796 --> 00:34:07,630 ‎네 664 00:34:08,130 --> 00:34:12,051 ‎바이올라는 로드아일랜드칼리지의 ‎무대를 열광시키며 665 00:34:12,134 --> 00:34:13,344 ‎"로드아일랜드칼리지" 666 00:34:13,427 --> 00:34:14,929 ‎연기 전공으로 ‎1988년에 졸업합니다 667 00:34:15,012 --> 00:34:19,141 ‎대학원 지원비를 ‎딱 한 번만 낼 수 있었던지라 668 00:34:19,225 --> 00:34:22,311 ‎가장 명망 있는 학교에 지원했죠 669 00:34:22,394 --> 00:34:24,438 ‎그렇게 줄리아드에 합격했습니다 670 00:34:25,773 --> 00:34:28,192 ‎줄리아드를 졸업하고 3년 뒤 671 00:34:28,275 --> 00:34:31,570 ‎오거스트 윌슨의 ‎'일곱 개의 기타'로 672 00:34:31,654 --> 00:34:33,030 ‎브로드웨이에 데뷔했고 673 00:34:33,114 --> 00:34:36,951 ‎호평 속에 ‎TV와 영화로의 길이 열립니다 674 00:34:37,034 --> 00:34:38,202 ‎이름이 뭐요? 675 00:34:38,285 --> 00:34:40,037 ‎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676 00:34:40,121 --> 00:34:41,956 ‎근데 그 제안은 그 사람 짓이에요 677 00:34:43,457 --> 00:34:47,002 ‎바이올라는 ‎무대에 서거나 연기하는 게 678 00:34:47,086 --> 00:34:52,967 ‎본인에게 치유의 길이 된다는 걸 ‎언제 깨달았나요? 679 00:34:55,094 --> 00:34:56,887 ‎시작하자마자요 680 00:34:59,014 --> 00:35:02,810 ‎9살 때 첫 촌극을 하자마자 ‎깨달았어요 681 00:35:04,270 --> 00:35:06,647 ‎연기는 절 치유하는 ‎능력이 있더라고요 682 00:35:06,730 --> 00:35:09,316 ‎살면서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걸 683 00:35:09,400 --> 00:35:12,570 ‎무대에서 표현하면 칭찬을 받아요 684 00:35:14,196 --> 00:35:16,824 ‎가출한 사람을 연기하거나 685 00:35:16,907 --> 00:35:20,494 ‎부모로부터 트라우마를 입은 ‎역할을 맡아서 686 00:35:20,578 --> 00:35:26,000 ‎그 모습을 정직하고 진정성있게 ‎무대에서 표현하면 687 00:35:26,083 --> 00:35:28,294 ‎관객이 잘한다고 해줘요 688 00:35:28,836 --> 00:35:32,214 ‎관객은 그런 수준의 인간성을 ‎본다는 점을 높이 사는데 689 00:35:32,298 --> 00:35:36,218 ‎현실에선 그런 걸 표현할 수 없죠 690 00:35:36,760 --> 00:35:39,638 ‎할 수는 있겠으나 ‎수치를 당할 위험이 있어요 691 00:35:40,806 --> 00:35:43,559 ‎그래서 촌극을 시작하자마자 692 00:35:43,642 --> 00:35:48,105 ‎현실에서 표현할 수 없는 걸 ‎극 중 인물을 통해선 하겠더라고요 693 00:35:50,566 --> 00:35:55,237 ‎인간이란 것의 의미를 찢어 열어서 694 00:35:55,321 --> 00:36:00,451 ‎추악함, 아름다움, 모순, 복잡함을 ‎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695 00:36:01,785 --> 00:36:05,164 ‎그런 면에서 연기가 ‎제 인생을 구해준 거 같아요 696 00:36:05,748 --> 00:36:07,249 ‎절 치유한 거죠 697 00:36:07,333 --> 00:36:13,797 ‎연기는 제 모든 트라우마와 ‎정신적 토사물, 온갖 것을 698 00:36:13,881 --> 00:36:17,509 ‎이 인물들의 공백을 통해 ‎흘려 보내는 도관 장치였어요 699 00:36:18,093 --> 00:36:19,386 ‎그렇게 관객에게 전달하고요 700 00:36:20,971 --> 00:36:22,473 ‎재현하는 거죠 701 00:36:22,556 --> 00:36:24,642 ‎바이올라가 이런 말을 했어요 702 00:36:24,725 --> 00:36:26,977 ‎'내가 이 일을 하는 건' 703 00:36:27,061 --> 00:36:29,480 ‎'어떤 환상을 ‎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' 704 00:36:29,563 --> 00:36:33,651 ‎배우로서 할 일은 우리 모습을 ‎우리에게 보여주는 거란 거죠 705 00:36:33,734 --> 00:36:36,570 ‎- 맞아요 ‎- 네 706 00:36:36,654 --> 00:36:39,490 ‎- 정치적으로 올바른 자아 말고요 ‎- 네 707 00:36:39,573 --> 00:36:42,076 ‎나라고 다른 남자를 알고 싶은 ‎마음이 왜 안 들었겠어? 708 00:36:42,159 --> 00:36:46,455 ‎나도 어딘가에 드러누워서 ‎내 책임에 대해 잊고 싶었다고 709 00:36:46,538 --> 00:36:49,833 ‎나도 날 웃게 해서 ‎행복해지게 해줄 사람을 원했다고 710 00:36:49,917 --> 00:36:52,503 ‎아무도 하고 싶지 않던 얘기죠 711 00:36:52,586 --> 00:36:54,463 ‎하지만 난 당신에게 기댔어 ‎트로이 712 00:36:54,546 --> 00:36:58,842 ‎내 감정, 욕구, 필요, 꿈을 전부 713 00:36:58,926 --> 00:37:00,928 ‎당신 안에 묻었다고 714 00:37:01,011 --> 00:37:03,847 ‎- 그게… ‎- 그래서 로즈 콧물이 흐르는 동안 715 00:37:03,931 --> 00:37:05,391 ‎그냥 내버려 둔 거군요 716 00:37:06,100 --> 00:37:08,852 ‎그래서 '펜스'에서 ‎콧물이 흘렀을 때 717 00:37:08,936 --> 00:37:12,314 ‎로즈가 그랬던 거예요 ‎그냥 흘러나오게 둔 거군요? 718 00:37:12,398 --> 00:37:17,486 ‎맞아요, 어떻게든 눈에 띄려고 ‎모두가 힘겹게 인생을 살아가요 719 00:37:18,028 --> 00:37:21,115 ‎가끔은 혼자서 ‎스스로에게라도 보이려고 하죠 720 00:37:22,032 --> 00:37:26,078 ‎배우로서의 용기는 ‎순간을 바라보는 거예요 721 00:37:26,161 --> 00:37:28,455 ‎전 '범죄의 재구성'에서 ‎그렇게 했어요 722 00:37:28,956 --> 00:37:30,040 ‎제가 그랬어요, '저기요' 723 00:37:30,582 --> 00:37:32,209 ‎'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' 724 00:37:32,293 --> 00:37:33,961 ‎'남편은 바람을 피워요' 725 00:37:34,503 --> 00:37:36,338 ‎- 멜로드라마잖아요 ‎- 네 726 00:37:36,922 --> 00:37:38,882 ‎그래서 그 순간에 ‎전 선택을 할 수 있어요 727 00:37:39,800 --> 00:37:41,302 ‎딱 TV 속 인물답게 728 00:37:41,385 --> 00:37:47,599 ‎아름다운 붙임 머리와 가발 ‎화장을 한 채로 729 00:37:47,683 --> 00:37:50,894 ‎돌아서서 남편에게 ‎짧고 재치 있는 말을 날릴 수 있죠 730 00:37:51,478 --> 00:37:55,107 ‎아니면 이 상황에 ‎뭔가를 집어넣을 수 있어요 731 00:37:55,190 --> 00:37:59,695 ‎그 뭔가는 소파에 앉아있는 ‎모든 여성의 모습이에요 732 00:37:59,778 --> 00:38:04,575 ‎치아 교정 장치와 ‎헤어 롤러를 한 민낯의… 733 00:38:04,658 --> 00:38:06,952 ‎- 양말도 신고 있고요 ‎- 맞아요 734 00:38:07,036 --> 00:38:12,166 ‎이걸 보고 이 이야기에 ‎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게요 735 00:38:12,958 --> 00:38:14,585 ‎그래서 가발을 벗게 해달라고 했고 736 00:38:15,961 --> 00:38:18,714 ‎화장을 지우겠다고 했어요 ‎그래야만 737 00:38:18,797 --> 00:38:22,217 ‎시청자에게 애널리스란 인물을 ‎보이는 게 아니라 738 00:38:22,718 --> 00:38:24,470 ‎애널리스란 여자를 ‎보이는 거니까요 739 00:38:25,304 --> 00:38:27,097 ‎그 장면을 그렇게 가자고 ‎주장한 사람이 740 00:38:27,181 --> 00:38:29,641 ‎바이올라였다는 내용을 읽었어요 741 00:38:29,725 --> 00:38:31,393 ‎- 맞아요 ‎- 네 742 00:38:31,477 --> 00:38:35,105 ‎이렇게 쓰셨죠, '애널리스 키팅은 ‎여자로서 내 가치와 힘을' 743 00:38:35,189 --> 00:38:36,315 ‎"그녀가 있다" 744 00:38:36,398 --> 00:38:40,319 ‎'알지 못하게 막는 ‎내 안의 장애물을 내보냈다' 745 00:38:40,402 --> 00:38:44,239 ‎'내가 처음으로 내 목소리를 ‎온전히 낸 걸 기념하자면' 746 00:38:44,323 --> 00:38:46,241 ‎'그건 '범죄의 재구성'에서였다' 747 00:38:46,325 --> 00:38:48,160 ‎'그 역할은 날 해방시켰다' 748 00:38:49,495 --> 00:38:52,664 ‎애널리스의 어떤 점 때문에 ‎온전한 힘을 갖게 되었나요? 749 00:38:52,748 --> 00:38:56,418 ‎사람들은 애널리스와 저는 ‎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750 00:38:56,502 --> 00:38:58,504 ‎저와 닮은 사람들과도 ‎완전히 달랐고요 751 00:38:59,004 --> 00:39:00,130 ‎'넌 섹시하지도 않지' 752 00:39:00,214 --> 00:39:02,257 ‎'아무도 널 매력적이라고 ‎생각 안 하지' 753 00:39:02,341 --> 00:39:06,637 ‎'널 원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‎섹스도 못 하지' 754 00:39:06,720 --> 00:39:09,264 ‎이런 일이… ‎지금 이건 9년 전 얘기예요 755 00:39:09,348 --> 00:39:11,475 ‎사람들이 9년 전에도 ‎이렇게 말했다고요? 756 00:39:11,558 --> 00:39:13,102 ‎물론이죠, 전 늘… 757 00:39:14,728 --> 00:39:15,813 ‎네, 그랬어요 758 00:39:16,605 --> 00:39:19,775 ‎그래서 그 역할은 해방감을 줬어요 759 00:39:19,858 --> 00:39:22,736 ‎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니까요 760 00:39:23,320 --> 00:39:24,321 ‎잘 들어보세요 761 00:39:24,405 --> 00:39:26,365 ‎제 공상일 뿐인데요 762 00:39:26,448 --> 00:39:30,619 ‎몇 명이 됐든 집에 앉아서 763 00:39:30,702 --> 00:39:33,705 ‎이야기의 일부가 되길 ‎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764 00:39:33,789 --> 00:39:35,499 ‎자기 자신을 보려고요 765 00:39:35,582 --> 00:39:38,210 ‎어느 정도 인정받는 느낌을 ‎받으려고요 766 00:39:38,293 --> 00:39:43,298 ‎제게는 애널리스가 그렇게 ‎할 수 있는 완벽한 통로였죠 767 00:39:43,382 --> 00:39:47,386 ‎자, 줄리어스 얘길 하고 싶은데요 ‎왜냐면 줄리어스는… 768 00:39:47,469 --> 00:39:48,846 ‎참 대단한… 769 00:39:48,929 --> 00:39:50,931 ‎바이올라 인생의 모든 걸 ‎바꾼 사람이잖아요 770 00:39:51,014 --> 00:39:52,307 ‎그래서 그 얘기를 해보죠 771 00:39:52,391 --> 00:39:55,853 ‎친구와 얘기하던 중 ‎바이올라가 그랬죠 772 00:39:55,936 --> 00:39:59,857 ‎'어떻게 난 이런 밥맛들만 ‎만나는지 몰라' 773 00:39:59,940 --> 00:40:04,445 ‎그랬더니 친구는 바이올라 자신을 ‎돌아보라고 했어요, 맞죠? 774 00:40:04,528 --> 00:40:10,075 ‎또 다른 친구는 집에 가서 ‎원하는 남자를 놓고 기도하랬어요 775 00:40:10,159 --> 00:40:11,743 ‎바이올라가 원했던 남자요 776 00:40:11,827 --> 00:40:15,038 ‎그래서 실제로 무릎을 꿇고 ‎하나님께 뭐라고 간구했죠? 777 00:40:15,664 --> 00:40:16,999 ‎덩치 큰 흑인 남자요 778 00:40:17,082 --> 00:40:19,418 ‎왜냐면 그 친구가 그랬거든요 ‎'바이올라, 그냥…' 779 00:40:20,461 --> 00:40:23,505 ‎'한심한 내용일지라도 다 구해' 780 00:40:23,589 --> 00:40:25,007 ‎'외모, 전부 다' 781 00:40:25,090 --> 00:40:28,510 ‎하나님께 정말로 ‎그렇게 말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782 00:40:28,594 --> 00:40:31,138 ‎'그래, 다 털어놔' 이러더군요 783 00:40:31,221 --> 00:40:33,307 ‎그러면서 그래요, '조심해' 784 00:40:33,390 --> 00:40:35,392 ‎그래서 전 무릎을 꿇고 785 00:40:36,602 --> 00:40:40,439 ‎기도했어요, '전 남부 출신의 ‎덩치 큰 흑인 남자를 원해요' 786 00:40:40,522 --> 00:40:43,108 ‎'결혼 전력이 있고 ‎아이들도 있으면 좋겠어요' 787 00:40:43,192 --> 00:40:45,777 ‎'전 그 부분에 ‎부담감을 갖고 싶진 않거든요' 788 00:40:45,861 --> 00:40:49,573 ‎'배우를 했거나 예술계를 ‎이해하는 사람이면 좋아요' 789 00:40:49,656 --> 00:40:52,117 ‎'교회에 다니고 ‎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요' 790 00:40:52,701 --> 00:40:55,412 ‎'이 기도를 들어주시면 ‎교회에 다닐게요, 하나님' 791 00:40:55,496 --> 00:40:56,663 ‎'정말로 그럴게요' 792 00:40:56,747 --> 00:40:59,958 ‎'진짜 서원합니다' 793 00:41:00,751 --> 00:41:03,587 ‎그러곤 편지를 쓰듯이 ‎기도를 끝마쳤어요 794 00:41:04,171 --> 00:41:08,926 ‎3주 반 후에 ‎텍사스에서 온 줄리어스를 만났죠 795 00:41:09,009 --> 00:41:12,137 ‎전직 풋볼 선수였어요 ‎그것도 기도 제목 중 하나였거든요 796 00:41:12,221 --> 00:41:15,265 ‎- 풋볼 선수를 달라고 했죠 ‎- 풋볼 선수, 운동선수요 797 00:41:15,933 --> 00:41:17,976 ‎전직 풋볼 선수, 결혼 전력 있고 798 00:41:18,060 --> 00:41:19,895 ‎혼자서 애들을 키워요 799 00:41:19,978 --> 00:41:20,896 ‎배우였고 800 00:41:21,730 --> 00:41:23,148 ‎절 교회로 초대했어요 801 00:41:25,734 --> 00:41:26,777 ‎그래서 802 00:41:28,028 --> 00:41:29,363 ‎속으로 생각했죠 803 00:41:30,405 --> 00:41:31,240 ‎'우와' 804 00:41:32,658 --> 00:41:36,203 ‎줄리어스가 기도 제목의 ‎사람이란 걸 바로 알았나요? 805 00:41:36,286 --> 00:41:37,829 ‎- 그럼요! ‎- 그랬어요? 806 00:41:39,998 --> 00:41:41,959 ‎전 놀란 채로 집에 갔어요 807 00:41:42,042 --> 00:41:43,919 ‎그러곤 전화를 돌렸죠 808 00:41:44,002 --> 00:41:46,380 ‎특히 제 친구 패트리스한테요 809 00:41:46,463 --> 00:41:49,258 ‎제가 그랬어요 ‎'패트리스, 나 남자를 만났어' 810 00:41:50,384 --> 00:41:52,427 ‎친구가 '설마' 그러길래 ‎그렇다고 했죠 811 00:41:53,512 --> 00:41:55,514 ‎'나 진짜로 운명을 만난 거 같아' 812 00:41:55,597 --> 00:41:59,726 ‎그러곤 친구에게 상황을 설명하며 ‎전부 다 말해 줬어요 813 00:42:01,186 --> 00:42:03,438 ‎전 엄청 놀랐죠 ‎무슨 마법 같았어요 814 00:42:06,066 --> 00:42:06,900 ‎그랬어요 815 00:42:06,984 --> 00:42:09,069 ‎두 사람이 함께한 이후로 816 00:42:09,653 --> 00:42:13,323 ‎바이올라의 삶은 예전 같지 않았죠 817 00:42:13,865 --> 00:42:15,492 ‎예전과는 달라졌어요 818 00:42:15,993 --> 00:42:18,036 ‎그래서 이 책이 ‎이렇게나 중요하답니다 819 00:42:18,120 --> 00:42:21,039 ‎전 게일한테 전화해서 그랬어요 ‎'너도 바이올라처럼 해봐' 820 00:42:21,123 --> 00:42:25,002 ‎'무릎 꿇고 기도하며 ‎원하는 것을 구해' 821 00:42:25,085 --> 00:42:29,881 ‎바이올라는 두 분이 만나기 전부터 ‎줄리어스가 살았던 삶을 원했고요 822 00:42:29,965 --> 00:42:33,594 ‎당시 상담 치료 중이었는데 ‎제 치료사가 그러더군요 823 00:42:34,219 --> 00:42:36,263 ‎'바이올라 ‎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요' 824 00:42:37,389 --> 00:42:39,182 ‎'당신을 사랑해 주는 ‎사람을 찾아요' 825 00:42:40,017 --> 00:42:41,643 ‎줄리어스한테 그런 말을 했어요 826 00:42:41,727 --> 00:42:45,480 ‎난 날 위해 목숨도 내려놓고 ‎날 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다고 827 00:42:45,564 --> 00:42:47,274 ‎그이가 그래요 ‎'내가 당신을 사랑해' 828 00:42:49,568 --> 00:42:51,445 ‎우리 둘 다 멈춰 서서 829 00:42:51,528 --> 00:42:54,531 ‎전 그이를, 그이는 절 쳐다봤죠 830 00:42:55,407 --> 00:42:59,911 ‎줄리어스가 그러더군요 ‎'내가 그런 사람이야, V, 내가' 831 00:43:00,746 --> 00:43:04,458 ‎그러곤 우리는 평소처럼 ‎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832 00:43:04,541 --> 00:43:08,045 ‎바이올라 인생에서 기대에 완벽히 ‎부합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했는데 833 00:43:08,795 --> 00:43:13,050 ‎제너시스를 입양한 게 ‎확실히 그런 순간 중 하나였죠 834 00:43:14,843 --> 00:43:16,803 ‎그로 인해 여성으로서 ‎어떤 변화가 있었나요? 835 00:43:18,430 --> 00:43:21,308 ‎2011년에 ‎바이올라와 남편 줄리어스는 836 00:43:21,391 --> 00:43:24,561 ‎바이올라의 고향 로드아일랜드의 ‎위탁 시설에서 살던 837 00:43:24,645 --> 00:43:27,064 ‎한 여자아이를 입양했습니다 838 00:43:28,023 --> 00:43:29,858 ‎제너시스란 이름을 지어줬죠 839 00:43:29,941 --> 00:43:32,361 ‎지금 제너시스는 11살입니다 840 00:43:33,779 --> 00:43:35,572 ‎아이고, 우리 제너시스 841 00:43:37,240 --> 00:43:40,369 ‎저 자신보다 ‎중요한 걸 위해 사는 것이란 842 00:43:42,913 --> 00:43:44,956 ‎이런 거였더라고요 843 00:43:45,916 --> 00:43:48,335 ‎처음으로 그 애가 절 보고 844 00:43:48,919 --> 00:43:50,504 ‎절 꽉 안았고 845 00:43:51,171 --> 00:43:53,715 ‎저도 엄마가 될 수 있고 ‎엄마 노릇을 할 수 있겠다고 846 00:43:54,424 --> 00:43:55,842 ‎믿게 해줬어요 847 00:43:57,469 --> 00:44:02,099 ‎아이들만이 ‎그런 순수한 사랑을 줄 수 있죠 848 00:44:03,141 --> 00:44:04,518 ‎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849 00:44:04,601 --> 00:44:07,688 ‎어린 여자애를 키우는 데 ‎필요한 모든 수단 850 00:44:07,771 --> 00:44:10,065 ‎지지와 그런 것들요 851 00:44:10,148 --> 00:44:12,651 ‎그런 걸 주다 보면 ‎저 자신도 치유돼요 852 00:44:12,734 --> 00:44:13,819 ‎다음 질문은요 853 00:44:13,902 --> 00:44:18,156 ‎바이올라는 딸을 어떻게 ‎키울 수 있었느냐는 거예요 854 00:44:18,699 --> 00:44:21,326 ‎바이올라 본인이 자랄 때는 855 00:44:21,410 --> 00:44:23,120 ‎필요한 걸 얻지 못했는데도요 856 00:44:23,745 --> 00:44:26,081 ‎이게 제가 그걸 줄 기회인 거죠 857 00:44:26,665 --> 00:44:29,209 ‎자신에게 돌려주는 기분이었나요? 858 00:44:29,292 --> 00:44:30,794 ‎- 바로 그거예요 ‎- 그렇군요 859 00:44:30,877 --> 00:44:33,714 ‎꼬마 바이올라가 늘 뛰어다니며 860 00:44:34,756 --> 00:44:36,591 ‎저를 이끌어줘요 861 00:44:37,092 --> 00:44:41,763 ‎그리고 제너시스는 ‎저라는 사람과 매우 다르단 점이 862 00:44:42,389 --> 00:44:46,435 ‎저 자신을 다른 관점에서 ‎볼 수 있게 해주고요 863 00:44:46,518 --> 00:44:49,604 ‎어머니 메이 앨리스에 대해 ‎SNS에 글을 올렸죠 864 00:44:49,688 --> 00:44:52,983 ‎'날 낳아주고 사랑해 주고 ‎날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여성' 865 00:44:53,066 --> 00:44:56,987 ‎'우리 유대감은 인공적인 거나 ‎어떤 주어진 것보다 깊다' 866 00:44:57,070 --> 00:44:59,281 ‎'누구도 엄마만큼 ‎날 사랑할 수 없다' 867 00:44:59,364 --> 00:45:01,241 ‎'인생 최고의 연인조차도' 868 00:45:01,324 --> 00:45:03,744 ‎제너시스에게 물려주고 ‎전할 수 있는 것 중 869 00:45:03,827 --> 00:45:08,331 ‎어머니로부터 배운 게 무엇인가요? 870 00:45:10,000 --> 00:45:13,962 ‎첫째, 엄마는 본인이 아는 선에서 ‎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에요 871 00:45:16,214 --> 00:45:17,090 ‎또한 872 00:45:17,758 --> 00:45:21,052 ‎우리 엄마는 아주 똑똑하세요 873 00:45:22,471 --> 00:45:26,224 ‎엄마는 사람을 볼 줄 아세요 ‎사람 속을 볼 줄 아시죠 874 00:45:26,808 --> 00:45:29,186 ‎사람을 읽을 줄 아는 ‎그런 분이시군요 875 00:45:29,269 --> 00:45:31,146 ‎- 네 ‎- 그렇군요 876 00:45:31,229 --> 00:45:32,439 ‎그 점을 높이 사요 877 00:45:32,522 --> 00:45:35,734 ‎네, '마 레이니, 그녀가 블루스' ‎얘기를 할 때 878 00:45:35,817 --> 00:45:39,780 ‎바이올라가 그랬죠 ‎인물을 연구하는 방법 중 하나는 879 00:45:39,863 --> 00:45:41,615 ‎아주 많은 방법이 있지만 880 00:45:41,698 --> 00:45:45,702 ‎'이 인물은 무얼 위해 사는 거지?' ‎묻는다는 거였어요 881 00:45:45,786 --> 00:45:50,040 ‎- 맞아요 ‎- 이 질문으로 대화를 끝맺을게요 882 00:45:50,123 --> 00:45:51,583 ‎'바이올라 데이비스는' 883 00:45:52,626 --> 00:45:55,837 ‎'지금은 뭘 위해 사나요?' 884 00:45:57,005 --> 00:46:00,842 ‎일단 제 평화와 ‎기쁨을 위해 살아요 885 00:46:04,554 --> 00:46:05,388 ‎정말이에요 886 00:46:06,181 --> 00:46:08,141 ‎전 행복해지고 싶어요 887 00:46:10,185 --> 00:46:12,687 ‎행복은 여정이란 것도 알아요 888 00:46:13,188 --> 00:46:14,397 ‎목적지가 아니고요 889 00:46:14,481 --> 00:46:16,358 ‎나쁜 일로 얼룩지기도 하지만 890 00:46:16,441 --> 00:46:20,487 ‎어느 정도의 평화와 기쁨을 ‎살면서 누리고 싶어요 891 00:46:22,280 --> 00:46:23,156 ‎꼭이요 892 00:46:23,657 --> 00:46:25,742 ‎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‎돕고 싶고요 893 00:46:25,826 --> 00:46:27,118 ‎진심이에요 894 00:46:27,202 --> 00:46:28,286 ‎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895 00:46:28,370 --> 00:46:30,914 ‎바이올라가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‎우리 모두는 896 00:46:31,414 --> 00:46:33,667 ‎바이올라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897 00:46:34,668 --> 00:46:36,670 ‎바이올라라는 빛을 보면서 898 00:46:36,753 --> 00:46:38,588 ‎- 고맙습니다 ‎- 우리 모습도 찾을 수 있었어요 899 00:46:39,422 --> 00:46:42,759 ‎정말 고마워요, 사람들이 얼른 ‎'파인딩 미'를 읽으면 좋겠네요 900 00:46:42,843 --> 00:46:44,719 ‎그런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단 게 901 00:46:44,803 --> 00:46:46,763 ‎놀라울 따름이에요 902 00:46:46,847 --> 00:46:50,684 ‎그런데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 ‎바이올라를 보면서 903 00:46:51,226 --> 00:46:53,645 ‎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단 904 00:46:53,728 --> 00:46:55,272 ‎믿음이 생기네요 905 00:46:55,355 --> 00:46:56,523 ‎그래서 고마워요 906 00:46:56,606 --> 00:46:58,692 ‎- 고마워요, 오프라 ‎- 고마워요, 바이올라 907 00:46:59,276 --> 00:47:02,946 ‎'파인딩 미'는 ‎4월 26일에 전국 서점에서 908 00:47:03,029 --> 00:47:04,573 ‎판매됩니다 909 00:47:04,656 --> 00:47:09,160 ‎오디오 북도 판매해요 ‎세계적으로 유명한 그 목소리로 910 00:47:09,244 --> 00:47:13,164 ‎여러분이 들어야 할 이야기를 ‎바이올라가 직접 들려줍니다 911 00:47:13,248 --> 00:47:15,041 ‎그러니까 구입하세요 912 00:47:15,125 --> 00:47:17,460 ‎본인 것만 사지 마시고 ‎친구 것도 사 주세요 913 00:47:17,544 --> 00:47:19,754 ‎친구와 이 책 얘기를 ‎하고 싶을 테니까요 914 00:47:19,838 --> 00:47:21,631 ‎전 게일과 그렇게 했답니다 915 00:47:21,715 --> 00:47:24,634 ‎제가 먼저 받고 게일이 ‎한 권 보내달라고 했거든요 916 00:47:24,718 --> 00:47:26,803 ‎본인 거 사시고 친구 것도 사세요 917 00:47:27,304 --> 00:47:28,388 ‎네, 고맙습니다 918 00:47:47,741 --> 00:47:48,825 ‎자막: 김진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