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6,120 --> 00:00:10,520 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 3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4 00:00:11,640 --> 00:00:13,840 ‎안녕하십니까, 여러분 5 00:00:14,720 --> 00:00:17,080 ‎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6 00:00:17,160 --> 00:00:20,160 ‎이런 공연을 ‎굳이 안 해도 되는 분이죠 7 00:00:21,400 --> 00:00:22,760 ‎리키 저베이스 8 00:00:37,440 --> 00:00:38,520 ‎안녕하세요 9 00:00:39,120 --> 00:00:41,440 ‎반가워요, 고맙습니다 10 00:00:41,520 --> 00:00:44,000 ‎쉿, 고마워요, 조용 11 00:00:44,080 --> 00:00:45,680 ‎그만, 쉿 12 00:00:46,240 --> 00:00:48,480 ‎고마우니까 이제 좀 닥쳐 13 00:00:48,560 --> 00:00:51,520 ‎'우후' 이딴 거 하지 말고 ‎그냥 웃기만 해 14 00:00:51,600 --> 00:00:54,120 ‎고맙지만 사양할게요 ‎다들 진정해요 15 00:00:54,200 --> 00:00:55,800 ‎쉿! 16 00:00:55,880 --> 00:00:58,200 ‎촬영 중이니까 닥치라고, 똘추들아 17 00:01:02,520 --> 00:01:03,840 ‎대단히 감사해요 18 00:01:05,239 --> 00:01:06,440 ‎내 쇼에 온 걸 환영해요 19 00:01:07,080 --> 00:01:09,600 ‎사실 쇼는 아니죠 ‎춤이나 저글링은 없고 20 00:01:09,680 --> 00:01:13,800 ‎한 남자가 얘기하는 자리예요 ‎그게 스탠드업 코미디잖아요 21 00:01:13,880 --> 00:01:14,920 ‎남자의 수다요 22 00:01:15,000 --> 00:01:16,160 ‎여자 차별하시네 23 00:01:21,200 --> 00:01:24,080 ‎웃긴 여자 코미디언들이 ‎얼마나 많은데요 24 00:01:24,160 --> 00:01:25,240 ‎예를 들면… 25 00:01:26,680 --> 00:01:28,320 ‎아니에요 26 00:01:28,400 --> 00:01:30,200 ‎그렇지 않아요 27 00:01:30,720 --> 00:01:33,920 ‎그쪽으로 가지 않을게요 ‎방금 그런 게 '아이러니'죠? 28 00:01:34,000 --> 00:01:37,200 ‎이런 걸 자주 할 거니까 ‎유심히 들어보세요, 알았죠? 29 00:01:37,280 --> 00:01:41,520 ‎난 웃기려는 의도 없이 ‎어떤 말을 뱉었는데 30 00:01:41,600 --> 00:01:44,400 ‎여러분이 오답을 예상하고 ‎웃어버린 거예요 31 00:01:44,480 --> 00:01:47,880 ‎정답이 뭔지 알기 때문이죠 ‎풍자를 뽑아내는 방법이에요 32 00:01:47,960 --> 00:01:48,960 ‎첫 농담도 그래요 33 00:01:49,040 --> 00:01:52,040 ‎여자는 재미없다는 ‎고릿적 편견을 이용했어요 34 00:01:52,120 --> 00:01:54,880 ‎하지만 현실에는 ‎웃긴 여자들이 아주 많거든요 35 00:01:54,960 --> 00:01:55,920 ‎예를 들면… 36 00:01:58,720 --> 00:02:00,240 ‎또 그랬네요, 잘 찾았어요 37 00:02:01,920 --> 00:02:03,160 ‎얘기할 수 있어요 38 00:02:03,880 --> 00:02:06,040 ‎에드나 에버리지 여사, 끝내줘요 39 00:02:11,240 --> 00:02:12,400 ‎에디 이자드 40 00:02:16,000 --> 00:02:17,680 ‎멋진 여자죠? 41 00:02:18,880 --> 00:02:24,160 ‎훌륭한 개그우먼일 뿐만 아니라 ‎훌륭한 여배우잖아요 42 00:02:24,240 --> 00:02:27,640 ‎남자로 나왔을 때 ‎참 인상 깊었는데… 43 00:02:31,280 --> 00:02:32,480 ‎다시 공연하니 좋네요 44 00:02:33,840 --> 00:02:36,920 ‎지난 투어 '인간이 싫어'를 하면서 ‎스탠드업에 다시 빠졌어요 45 00:02:37,000 --> 00:02:40,400 ‎세계 공연장들을 누볐고 ‎넷플릭스에 판권을 비싸게 팔았고 46 00:02:40,480 --> 00:02:42,440 ‎연 최고 시청률도 기록했어요 47 00:02:42,520 --> 00:02:45,360 ‎세상이 날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48 00:02:45,440 --> 00:02:46,760 ‎이런 트윗을 받았어요 49 00:02:48,640 --> 00:02:50,000 ‎진짜 트윗이에요 50 00:02:50,760 --> 00:02:52,200 ‎'네가 코미디언인 줄 알지?' 51 00:02:52,920 --> 00:02:54,120 ‎그걸 누가 몰라요? 52 00:02:56,760 --> 00:02:59,320 ‎트위터 프로필에 ‎'코미디언'이라고 적어놨는데 53 00:03:01,040 --> 00:03:02,760 ‎'네가 코미디언인 줄 알지?' 54 00:03:02,840 --> 00:03:04,720 ‎'네 수준을 알려줄게' 55 00:03:04,800 --> 00:03:07,160 ‎나한테 치명타를 날릴 줄 알았어요 56 00:03:07,240 --> 00:03:08,760 ‎'미란다'라고 한다거나… 57 00:03:10,160 --> 00:03:11,000 ‎봐줘요 58 00:03:11,520 --> 00:03:13,480 ‎이러지 마세요 59 00:03:16,720 --> 00:03:18,320 ‎농담입니다, 자 60 00:03:19,600 --> 00:03:22,080 ‎'네가 코미디언인 줄 알지? ‎네 수준을 알려줄게' 61 00:03:22,160 --> 00:03:24,320 ‎'아기 장례식에서 ‎방귀 뀌는 수준이야' 62 00:03:27,760 --> 00:03:29,120 ‎제게 상처 주려 했어요 63 00:03:30,360 --> 00:03:34,360 ‎그런데 큰 실수를 했죠 ‎비유가 겁나 웃기잖아요! 64 00:03:35,280 --> 00:03:38,600 ‎생각해 보세요 ‎아기 장례식에서 방귀를? 65 00:03:39,320 --> 00:03:41,280 ‎메아리 울리는 성당에서 66 00:03:41,360 --> 00:03:43,560 ‎모두가 숨죽여 흐느끼고 67 00:03:44,080 --> 00:03:46,880 ‎작은 관이 보여요, 너무 작아요 68 00:03:48,320 --> 00:03:49,960 ‎거기서 방귀를 뀐다? 69 00:03:51,000 --> 00:03:52,040 ‎웃을 거잖아요 70 00:03:53,000 --> 00:03:55,760 ‎자기 애 장례식이라 해도 ‎웃기지 않아요? 71 00:03:57,120 --> 00:03:59,920 ‎어차피 장례식이면 ‎일주일 전에 죽었을 텐데 72 00:04:01,400 --> 00:04:03,000 ‎이제 좀 웃어야죠 73 00:04:04,000 --> 00:04:05,400 ‎애 아빠는 잘 웃겠지만 74 00:04:05,480 --> 00:04:09,240 ‎엄마는 곤란해하겠죠 ‎긍정이란 걸 모르는 존재니까 75 00:04:09,760 --> 00:04:11,080 ‎여자들이란! 76 00:04:12,760 --> 00:04:13,800 ‎모든 여자가 아니라 77 00:04:13,880 --> 00:04:17,519 ‎구닥다리 여자들 있잖아요 ‎참 끔찍하지 않아요? 78 00:04:17,600 --> 00:04:19,480 ‎자궁 있는 여자들요 79 00:04:22,440 --> 00:04:24,240 ‎그 망할 화석들 말이에요 80 00:04:26,160 --> 00:04:29,200 ‎요즘 여자는 맘에 들어요 ‎끝내주지 않나요? 81 00:04:29,280 --> 00:04:31,680 ‎최근에 등장한 여자들 있죠? 82 00:04:31,760 --> 00:04:34,160 ‎수염 있고 거시기 있고 ‎상태가 아주… 83 00:04:35,680 --> 00:04:37,920 ‎상태가 끝내줍니다, 아주 좋아요 84 00:04:39,360 --> 00:04:43,760 ‎구닥다리들은 말해요 ‎'어머, 우리 화장실을 쓰겠대요!' 85 00:04:43,840 --> 00:04:45,200 ‎그러면 안 되나요? 86 00:04:45,280 --> 00:04:46,520 ‎'여자 화장실을요!' 87 00:04:46,600 --> 00:04:49,840 ‎여자 맞아요 ‎'그녀'라고 불러달라잖아요! 88 00:04:51,440 --> 00:04:53,960 ‎뭘 보고 여자가 아니라는 거죠? 89 00:04:54,040 --> 00:04:56,040 ‎'그의 고추를 보세요' 90 00:04:57,600 --> 00:05:00,600 ‎'그녀'의 고추겠지 ‎이 편협한 사람아! 91 00:05:07,200 --> 00:05:08,840 ‎'그가 날 덮치면 어떡하죠?' 92 00:05:08,920 --> 00:05:11,240 ‎'그녀'라니까! 93 00:05:11,840 --> 00:05:14,080 ‎트랜스젠더 혐오하는 창녀야! 94 00:05:23,200 --> 00:05:25,400 ‎그 트윗에 코미디가 요약돼 있어요 95 00:05:25,480 --> 00:05:28,960 ‎코미디는 주관적이거든요 ‎누구는 나더러 웃긴다고 하는데 96 00:05:29,040 --> 00:05:31,120 ‎누구는 내가 세상에서 ‎가장 재미없대요 97 00:05:31,200 --> 00:05:33,280 ‎누가 내 앞에서 ‎다른 코미디언 얘기를 해요 98 00:05:33,360 --> 00:05:35,040 ‎'그 사람 재미없어' 99 00:05:35,120 --> 00:05:37,360 ‎설령 동의한다고 해도 ‎저는 이렇게 말해요 100 00:05:37,440 --> 00:05:41,160 ‎'그렇게 말하지 말고 ‎코드가 안 맞는다고 해야 돼' 101 00:05:41,240 --> 00:05:43,840 ‎이런 말도 싫어요 ‎'불쾌한 농담이었어' 102 00:05:43,920 --> 00:05:46,920 ‎'아니, 너에게 불쾌하다고 해야지' 103 00:05:47,000 --> 00:05:49,160 ‎코미디는 감정이고 ‎감정은 제각각이에요 104 00:05:49,240 --> 00:05:52,960 ‎코미디는 종류도 다양하고 ‎또 진화하기도 해요 105 00:05:53,040 --> 00:05:56,600 ‎요즘 대세인 코미디가 있죠 ‎'깨어있는 코미디'라고 106 00:05:56,680 --> 00:05:59,240 ‎아주 진보적이에요 107 00:05:59,320 --> 00:06:01,840 ‎어떤 클럽에서는 ‎코미디언들의 서명을 받는대요 108 00:06:01,920 --> 00:06:06,120 ‎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‎불쾌감을 유발하지 않겠다고요 109 00:06:06,200 --> 00:06:09,000 ‎관객을 위한 안전한 공간이죠 ‎'깨어있는 코미디' 110 00:06:09,080 --> 00:06:11,160 ‎저도 관람을 시도해 봤는데 111 00:06:11,240 --> 00:06:14,240 ‎그거 볼 바에는 ‎자위하는 루이 CK를 보겠어요 112 00:06:19,120 --> 00:06:21,600 ‎이제 말하면 안 되는 이름이죠 ‎매장당했잖아요 113 00:06:22,360 --> 00:06:24,760 ‎사과하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죠 114 00:06:25,280 --> 00:06:28,760 ‎케빈 하트는 얼마나 딱합니까 ‎오스카 시상식 사회를 맡아서 115 00:06:28,840 --> 00:06:32,040 ‎평생의 꿈을 이룬 날이라며 ‎트위터에 글을 남겼어요 116 00:06:32,120 --> 00:06:35,000 ‎그런데 누군가 ‎10년 묵은 트윗을 발견했죠 117 00:06:35,080 --> 00:06:38,960 ‎동성애 혐오 내용이 담긴 ‎유치한 저질 트윗이었어요 118 00:06:39,040 --> 00:06:42,760 ‎아들에 대한 농담이었죠 ‎'내 아들이 이런 짓을 하는데' 119 00:06:42,840 --> 00:06:43,960 ‎'게이는 아니겠지?' 120 00:06:44,040 --> 00:06:46,120 ‎당시 엄청난 반발이 일었어요 ‎'죄송합니다' 121 00:06:46,200 --> 00:06:47,680 ‎'저 동성애 혐오자 아니에요' 122 00:06:47,760 --> 00:06:49,920 ‎트윗을 전부 지웠고 ‎미안하다고 사과했죠 123 00:06:50,440 --> 00:06:52,960 ‎10년 후, 누가 그 트윗의 ‎캡처본을 찾아냈어요 124 00:06:53,040 --> 00:06:54,640 ‎'이런 짓을 했대' 125 00:06:54,720 --> 00:06:56,880 ‎그러자 오스카 주최 측은 ‎또 사과를 요구했고 126 00:06:56,960 --> 00:06:58,200 ‎케빈 하트는 거부했어요 127 00:06:58,280 --> 00:07:00,240 ‎이미 사과했단 이유로요 ‎그 말이 맞아요 128 00:07:00,320 --> 00:07:03,400 ‎사과와 반성을 해도 ‎아무런 의미가 없으면 129 00:07:03,480 --> 00:07:05,800 ‎그런 트윗을 또 올려야죠 130 00:07:07,280 --> 00:07:09,360 ‎난 이렇게 살아요 131 00:07:11,240 --> 00:07:15,240 ‎10년 전에 한 말 때문에 ‎매장당하는 사람을 보고 132 00:07:15,320 --> 00:07:17,080 ‎쌤통이라고 생각하신다면 133 00:07:17,160 --> 00:07:19,720 ‎언젠가는 당신도 ‎오늘 내뱉은 말 때문에 134 00:07:19,800 --> 00:07:21,120 ‎매장당할지 몰라요 135 00:07:21,200 --> 00:07:25,080 ‎미래엔 뭐가 불쾌하게 여겨질지 ‎예측할 수 없거든요 136 00:07:25,160 --> 00:07:27,200 ‎어떤 집단이 득세할지 몰라요 137 00:07:27,280 --> 00:07:29,560 ‎내가 오늘 어떤 말을 해서 138 00:07:29,640 --> 00:07:31,640 ‎나중에 매장당하고 ‎살해 협박을 받는다고 치죠 139 00:07:31,720 --> 00:07:33,400 ‎가장 최악의 말이 뭘까요? 140 00:07:33,960 --> 00:07:36,280 ‎'여자는 고추가 없다', 어때요? 141 00:07:37,440 --> 00:07:40,440 ‎아무도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죠? 142 00:07:43,640 --> 00:07:46,200 ‎10년 묵은 트윗 중에 ‎이런 게 있나요? 143 00:07:46,280 --> 00:07:48,680 ‎10년 전, 트위터에 ‎이런 말을 적은 사람은 없어요 144 00:07:48,760 --> 00:07:50,400 ‎'여자는 고추가 없다' 145 00:07:50,920 --> 00:07:53,480 ‎왜 없겠어요? ‎그런 말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146 00:07:57,160 --> 00:07:58,280 ‎리엄 니슨 147 00:07:59,760 --> 00:08:01,800 ‎그분도 매장당할 뻔했죠? 148 00:08:03,360 --> 00:08:04,680 ‎리엄 니슨은… 149 00:08:05,640 --> 00:08:07,640 ‎왜 그런 이야기를 했나 몰라요 150 00:08:08,360 --> 00:08:13,040 ‎어쨌든 그런 말을 했어요 ‎그것도 기자 앞에서요 151 00:08:13,120 --> 00:08:15,640 ‎이런 이야기였죠 152 00:08:15,720 --> 00:08:17,120 ‎'30년 전' 153 00:08:17,200 --> 00:08:21,680 ‎'친구가 저를 찾아왔어요 ‎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더군요' 154 00:08:21,760 --> 00:08:23,680 ‎이건 웃긴 부분이 아니에요 155 00:08:31,880 --> 00:08:35,320 ‎'성폭행을 당했다고 해서 ‎어떻게 생겼냐고 물었어요' 156 00:08:35,400 --> 00:08:38,000 ‎'흑인이라더군요 ‎그래서 제 곤봉을 들고' 157 00:08:38,080 --> 00:08:40,280 ‎'아무 흑인이나 공격하려고 ‎밖에 나갔는데' 158 00:08:40,360 --> 00:08:42,520 ‎'아무 일도 없었고 ‎저는 정신을 차렸어요' 159 00:08:42,600 --> 00:08:44,200 ‎이상한 게 뭔지 아세요? 160 00:08:44,280 --> 00:08:46,280 ‎왜 집에 곤봉이 있죠? 161 00:08:48,640 --> 00:08:49,760 ‎상황이 심각했어요 162 00:08:49,840 --> 00:08:52,520 ‎반발이 너무 심해서 ‎당장 시사회도 취소하고 163 00:08:52,600 --> 00:08:55,200 ‎영화를 삭제하라고 외쳤죠 ‎나도 이해해요 164 00:08:55,280 --> 00:08:59,320 ‎배우의 작품과 사생활을 ‎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165 00:08:59,400 --> 00:09:01,920 ‎난 리엄을 알고 같이 일했어요 ‎멋진 분이죠 166 00:09:02,000 --> 00:09:04,400 ‎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에요 ‎그런데 그런 일이 터지니까 167 00:09:04,480 --> 00:09:05,880 ‎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68 00:09:05,960 --> 00:09:08,600 ‎'이제 '쉰들러 리스트'를 ‎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?' 169 00:09:13,920 --> 00:09:16,800 ‎물론 요즘도 빵 터지면서 봅니다 170 00:09:20,960 --> 00:09:22,560 ‎세상에 분노가 가득해요 171 00:09:22,640 --> 00:09:25,840 ‎이런 이야기가 돌고 ‎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죠 172 00:09:25,920 --> 00:09:28,400 ‎명문대 출신 코미디언들이 ‎상류층 신문에 글을 실어요 173 00:09:28,480 --> 00:09:31,680 ‎'코미디의 규칙' ‎자기들이 법을 만든다고요 174 00:09:31,760 --> 00:09:32,880 ‎이런 것도 있어요 175 00:09:32,960 --> 00:09:36,760 ‎'코미디의 주먹은 ‎아래가 아닌 위를 향해야 한다' 176 00:09:36,840 --> 00:09:38,800 ‎아래를 향해야 할 때도 있죠 177 00:09:38,880 --> 00:09:40,760 ‎장애 아동을 때리려면요 178 00:09:40,840 --> 00:09:41,840 ‎맞죠? 179 00:09:44,600 --> 00:09:47,600 ‎주먹을 위로 날리면 ‎이 새끼 못 때리고 진다니까요 180 00:09:49,800 --> 00:09:51,480 ‎난 이 농담을 좋아해요 181 00:09:51,560 --> 00:09:54,520 ‎'아래를 향하는 주먹'의 ‎비유적인 의미와 182 00:09:54,600 --> 00:09:56,760 ‎진짜 주먹질을 대조하죠 183 00:09:56,840 --> 00:10:00,960 ‎하지만 사람들은 말이 ‎물리적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184 00:10:01,040 --> 00:10:04,520 ‎장애아 때리는 농담을 듣고 ‎모두가 웃었어요 185 00:10:04,600 --> 00:10:05,440 ‎아무도 안 다쳤죠 186 00:10:05,520 --> 00:10:08,400 ‎제가 만약 실제 장애 아동을 ‎무대로 끌고 나와서 187 00:10:08,480 --> 00:10:11,840 ‎그놈을 패기 시작했다면 ‎그땐 안 웃을 거잖아요 188 00:10:12,400 --> 00:10:13,800 ‎그래서 그 장면은 뺐어요 189 00:10:18,120 --> 00:10:20,520 ‎그 사람들은 ‎미덕을 과시하고 있어요 190 00:10:20,600 --> 00:10:23,320 ‎남을 끌어내려서 ‎자기들 지위를 올리려고 하죠 191 00:10:23,400 --> 00:10:26,200 ‎말은 이렇게 해요 ‎'우린 소수자를 지키는 거야' 192 00:10:26,280 --> 00:10:29,080 ‎소수자는 유머 감각이 없다고 ‎단정 짓고 있어요 193 00:10:29,160 --> 00:10:30,720 ‎너무 꼰대 아닌가요? 194 00:10:30,800 --> 00:10:33,960 ‎저도 소수자의 기분이 어떤지 ‎충분히 이해해요 195 00:10:34,040 --> 00:10:37,720 ‎이 나라에는 흑인이 5% ‎아시아인 5% 196 00:10:37,800 --> 00:10:40,200 ‎LGBTQ가 5% 있잖아요 197 00:10:40,280 --> 00:10:41,680 ‎극소수라고 할 수 있는데 198 00:10:41,760 --> 00:10:45,160 ‎난 억만장자인 ‎이성애자 백인이에요 199 00:10:55,040 --> 00:10:57,280 ‎내 부류는 1%가 안 됩니다 200 00:11:02,520 --> 00:11:04,160 ‎제가 불평하나요? 아뇨! 201 00:11:04,240 --> 00:11:05,240 ‎제가… 202 00:11:05,880 --> 00:11:09,280 ‎신경 끄고 헤쳐 나가잖아요 ‎'힘내라, 릭!' 203 00:11:09,800 --> 00:11:11,040 ‎'포기하지 마' 204 00:11:11,120 --> 00:11:13,920 ‎난 로자 파크스 같은 사람이에요 205 00:11:14,960 --> 00:11:16,280 ‎차이점이 있다면 206 00:11:16,360 --> 00:11:18,880 ‎난 버스를 안 타려고 ‎투쟁했다는 거예요 207 00:11:25,240 --> 00:11:27,880 ‎사람들은 굳이 안 봐도 되는 일에 ‎불평불만을 해요 208 00:11:27,960 --> 00:11:29,480 ‎자기들과 상관없는 일에요 209 00:11:29,560 --> 00:11:32,920 ‎물론 누구에게나 불쾌해하고 ‎불평할 권리는 있죠 210 00:11:33,000 --> 00:11:35,800 ‎하지만 우린 불쾌감을 ‎주려는 게 아니에요 211 00:11:35,880 --> 00:11:38,880 ‎그게 목적이 아니라고요 ‎우리 목적은 웃기는 거예요 212 00:11:38,960 --> 00:11:40,760 ‎좋은 시간을 드리고 싶어요 213 00:11:40,840 --> 00:11:42,200 ‎이렇게 합시다 214 00:11:42,280 --> 00:11:43,320 ‎제가 215 00:11:43,400 --> 00:11:46,200 ‎오늘 극도로 불쾌한 말을 하고 216 00:11:46,280 --> 00:11:50,440 ‎살면서 들어본 적도 없는 ‎끔찍한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217 00:11:50,520 --> 00:11:51,440 ‎소란 피우지 마시고 218 00:11:51,520 --> 00:11:54,720 ‎매표소로 가세요 ‎바로 환불해 드리진 않고요 219 00:11:54,800 --> 00:11:56,840 ‎양식에 불만 사항을 적으시면 220 00:11:56,920 --> 00:11:59,560 ‎제가 가져가서 ‎그 위에 똥을 지릴 겁니다 221 00:12:01,960 --> 00:12:04,600 ‎그게 코미디의 규칙이에요 222 00:12:11,000 --> 00:12:13,320 ‎왜 제목이 '슈퍼네이처'일까요? 223 00:12:13,400 --> 00:12:14,600 ‎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224 00:12:14,680 --> 00:12:17,920 ‎첫째, '슈퍼내추럴'이 거짓임을 ‎증명할 거예요 225 00:12:18,000 --> 00:12:19,520 ‎난 초자연을 믿지 않아요 226 00:12:19,600 --> 00:12:23,040 ‎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‎자연의 일부이며 227 00:12:23,120 --> 00:12:25,840 ‎전부 언젠가는 ‎설명될 거라고 생각해요 228 00:12:26,360 --> 00:12:30,080 ‎둘째, '슈퍼네이처' ‎말 그대로 자연은 위대해요 229 00:12:30,160 --> 00:12:32,800 ‎여기 모여서 얘기하는 게 ‎얼마나 놀라운지 아세요? 230 00:12:32,880 --> 00:12:36,360 ‎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종은 ‎인간이 유일합니다 231 00:12:36,440 --> 00:12:38,280 ‎우리가 여기 존재할 확률 232 00:12:38,360 --> 00:12:40,720 ‎여러분이 지금 여기 있을 확률 233 00:12:40,800 --> 00:12:45,040 ‎정자와 난자가 만날 확률은 ‎400조분의 1이에요 234 00:12:45,120 --> 00:12:47,120 ‎난 인생이 휴가라고 생각해요 235 00:12:47,200 --> 00:12:49,640 ‎135억 년 동안 존재하지 않다가 236 00:12:49,720 --> 00:12:52,000 ‎80년, 운 좋으면 90년을 살고 237 00:12:52,080 --> 00:12:54,080 ‎죽고 나면 존재가 사라지죠 238 00:12:54,160 --> 00:12:56,160 ‎이런 얘기를 ‎불쾌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239 00:12:56,240 --> 00:12:59,520 ‎'그런 말이 어딨어요? ‎세상은 우연이 아니에요' 240 00:12:59,600 --> 00:13:02,240 ‎'너무 훌륭하잖아요 ‎누군가 창조한 거예요' 241 00:13:02,320 --> 00:13:05,120 ‎'난 특별한 사람이라 ‎존재가 사라지지 않아요' 242 00:13:05,200 --> 00:13:08,000 ‎'부활할 거예요 ‎천국에 갈 거예요' 243 00:13:08,080 --> 00:13:10,840 ‎'친구와 가족들을 만나거나 ‎유령이 되어 돌아와서' 244 00:13:10,920 --> 00:13:11,960 ‎'사람들과 함께할 거예요' 245 00:13:12,040 --> 00:13:15,680 ‎'환생할지도 모르죠 ‎다른 사람이 되어서 올게요' 246 00:13:15,760 --> 00:13:17,560 ‎그건 그냥 다른 사람이에요 247 00:13:19,800 --> 00:13:21,800 ‎당신과 관련 없는 인물이에요 248 00:13:21,880 --> 00:13:26,600 ‎그냥 모르는 사람이라고요 249 00:13:27,840 --> 00:13:30,000 ‎환생을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50 00:13:30,080 --> 00:13:33,280 ‎심지어 전생을 기억한다고 ‎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죠 251 00:13:33,800 --> 00:13:36,480 ‎한 단체가 있어요 ‎물론 미국에 있죠 252 00:13:38,240 --> 00:13:40,400 ‎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죠 253 00:13:41,480 --> 00:13:44,160 ‎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‎모인 단체예요 254 00:13:44,240 --> 00:13:46,960 ‎늘 전생에서는 ‎특별한 사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255 00:13:47,040 --> 00:13:49,960 ‎현생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죠? 256 00:13:50,880 --> 00:13:52,960 ‎그 단체의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257 00:13:53,040 --> 00:13:55,840 ‎해마다 전생 파티라는 걸 연대요 258 00:13:55,920 --> 00:13:59,280 ‎전생의 인물처럼 ‎차려입고 나타나는 거죠 259 00:14:00,080 --> 00:14:01,400 ‎나폴레옹이 두 명 왔대요 260 00:14:04,000 --> 00:14:07,640 ‎즉, 둘 중 한 명은 ‎구라 치고 있는 거겠죠 261 00:14:10,560 --> 00:14:12,760 ‎환생도 없고 유령도 없습니다 262 00:14:12,840 --> 00:14:14,560 ‎유령 쫓는 프로그램이 참 많죠? 263 00:14:14,640 --> 00:14:16,520 ‎맙소사, 수백 개가 넘어요 264 00:14:16,600 --> 00:14:18,960 ‎죽지도 않고 돌아오죠 ‎'셀러브리티 고스트 헌터' 265 00:14:19,040 --> 00:14:21,320 ‎세계 각지에서 266 00:14:21,400 --> 00:14:23,800 ‎수천, 수만 개의 동영상이 ‎촬영되는데 267 00:14:23,880 --> 00:14:27,400 ‎한 번도 유령을 만난 적이 없어요 268 00:14:27,480 --> 00:14:31,080 ‎'방금 뭐였지? ‎아, 그냥… 아니네…' 269 00:14:32,000 --> 00:14:33,800 ‎'소리 들었어? 너였구나?' 270 00:14:33,880 --> 00:14:34,880 ‎'아니네…' 271 00:14:35,880 --> 00:14:38,120 ‎야생동물 프로그램이 ‎그렇다고 생각해 보세요 272 00:14:38,840 --> 00:14:42,160 ‎데이비드 애튼버러가 나와서 ‎항상 이러는 거죠 273 00:14:42,240 --> 00:14:44,840 ‎'이곳 킬리만자로에는' 274 00:14:44,920 --> 00:14:46,040 ‎'없네…' 275 00:14:51,440 --> 00:14:54,000 ‎'림포푸강 강둑에는 찾기 힘든' 276 00:14:54,080 --> 00:14:55,240 ‎'없네…' 277 00:14:57,680 --> 00:14:59,320 ‎그딴 걸 뭐 하러 봐요? 278 00:15:00,960 --> 00:15:02,560 ‎유령을 하나도 못 봤어요 279 00:15:03,280 --> 00:15:05,840 ‎반면, 소아성애자를 쫓는 ‎프로그램에는… 280 00:15:07,360 --> 00:15:10,360 ‎제작진 중에도 ‎두어 명씩 끼어 있죠 281 00:15:11,000 --> 00:15:13,240 ‎BBC 방송국이면 무조건이에요 282 00:15:13,880 --> 00:15:15,680 ‎닥치세요 283 00:15:20,120 --> 00:15:23,200 ‎저는 환생도 유령도 ‎천국도 없다고 믿어요 284 00:15:23,280 --> 00:15:24,400 ‎그걸 못 받아들이더군요 285 00:15:24,480 --> 00:15:27,480 ‎제가 무신론자인 걸 알고 ‎트위터에서 질문해요 286 00:15:27,560 --> 00:15:29,760 ‎'신의 존재를 안 믿어요?' ‎'안 믿어요' 287 00:15:30,280 --> 00:15:32,280 ‎'기도는 하세요?' ‎'아뇨' 288 00:15:33,360 --> 00:15:35,920 ‎'신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‎기도하는 게 어때요?' 289 00:15:36,000 --> 00:15:36,840 ‎저는 그러죠 290 00:15:36,920 --> 00:15:40,360 ‎'드라큘라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‎문 위에 마늘을 놓지 그래요?' 291 00:15:41,040 --> 00:15:42,920 ‎기도에는 불만 없어요 292 00:15:43,000 --> 00:15:45,760 ‎지인 중에 기독교인 ‎무슬림, 유대인이 많은데 293 00:15:45,840 --> 00:15:48,920 ‎제 가족이 아프면 ‎다들 기도하겠다고 말해줘요 294 00:15:49,000 --> 00:15:51,480 ‎그럼 난 감사하다고 하죠 ‎마음의 표시니까요 295 00:15:51,560 --> 00:15:54,040 ‎그런데 그분들이 ‎화학요법을 취소하겠다고 하면 296 00:15:54,120 --> 00:15:55,360 ‎무조건 말립니다 297 00:15:57,240 --> 00:15:58,600 ‎'기도는 맘껏 하세요' 298 00:15:58,680 --> 00:16:04,280 ‎'그런데 기도랑 화학요법을 ‎병행하면 안 될까요?' 299 00:16:04,360 --> 00:16:07,080 ‎'솔직히 기도는 있으나 마나니까' 300 00:16:07,160 --> 00:16:10,760 ‎'화학요법을 취소하진 말자고요' 301 00:16:12,760 --> 00:16:15,080 ‎기도 때문에 트위터에서 ‎곤란해진 적이 있어요 302 00:16:15,160 --> 00:16:18,840 ‎몇 년 전, 오클라호마에 ‎끔찍한 허리케인이 왔었잖아요 303 00:16:18,920 --> 00:16:22,640 ‎사람들이 죽고 생계가 무너져서 ‎저는 적십자에 기부했어요 304 00:16:22,720 --> 00:16:25,520 ‎그리고 링크를 트윗했죠 ‎'여러분도 여기에 기부하세요' 305 00:16:25,600 --> 00:16:26,920 ‎도움이 되려고 그런 건데 306 00:16:27,000 --> 00:16:30,560 ‎웬 시답잖은 미국 연예 잡지에서 307 00:16:30,640 --> 00:16:33,760 ‎이런 트윗을 올렸길래 ‎기분이 언짢았어요 308 00:16:33,840 --> 00:16:36,720 ‎'비욘세와 리아나가 ‎오클라호마를 위해 기도합니다' 309 00:16:36,800 --> 00:16:40,200 ‎그래서 다시 트윗했어요 ‎'돈만 보낸 나는 등신이네' 310 00:16:50,040 --> 00:16:51,920 ‎이런 트윗 받은 적 있어요 311 00:16:52,000 --> 00:16:55,600 ‎'죽어가는 아이 앞에서 ‎천국이 없다고 말해줄 건가요?' 312 00:16:55,680 --> 00:16:57,880 ‎그래서 답장했죠 ‎'돈은 줍니까?' 313 00:17:05,560 --> 00:17:09,040 ‎믿든 말든, 무엇을 믿든 ‎누구에게 기도를 하든 314 00:17:09,119 --> 00:17:10,800 ‎제겐 영향 없어요 315 00:17:10,880 --> 00:17:13,760 ‎전 자연만으로 ‎충분히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316 00:17:13,839 --> 00:17:18,160 ‎천사나 유니콘은 필요 없어요 ‎우리에겐 문어가 있잖아요 317 00:17:18,240 --> 00:17:19,800 ‎존재하는 생물이에요 318 00:17:19,880 --> 00:17:22,440 ‎다리 8개, 뇌 9개 ‎심장 3개, 부리 1개 319 00:17:22,520 --> 00:17:24,319 ‎줏대가 없네, 하나만 하지? 320 00:17:25,079 --> 00:17:27,400 ‎오리너구리는 단공류 동물이에요 321 00:17:27,480 --> 00:17:30,360 ‎과학자들이 처음 발견했을 때 ‎가짜인 줄 알았대요 322 00:17:30,440 --> 00:17:32,440 ‎알과 젖이 같이 나오거든요 323 00:17:32,520 --> 00:17:36,240 ‎커스터드도 만들 수 있겠어요 ‎그렇게 하진 않지만 가능해요 324 00:17:38,160 --> 00:17:41,160 ‎충분히 가능해 보이죠? 325 00:17:43,280 --> 00:17:47,320 ‎하지만 우리가 존재할 확률이 ‎천문학적으로 적은 걸 알고 326 00:17:47,400 --> 00:17:48,720 ‎인생이 짧다는 걸 아는데도 327 00:17:48,800 --> 00:17:51,040 ‎우린 너무 많은 시간을 ‎걱정하며 허비해요 328 00:17:51,120 --> 00:17:52,800 ‎일어나지도 않을 일과 329 00:17:52,880 --> 00:17:55,800 ‎10년, 1년, 일주일만 지나도 ‎무의미해질 일 때문에요 330 00:17:55,880 --> 00:17:57,960 ‎저도 그렇습니다 ‎꼭 걱정 인형 같아요 331 00:17:58,040 --> 00:18:00,880 ‎한밤중에 일어나서 ‎온갖 일을 걱정해요 332 00:18:00,960 --> 00:18:02,480 ‎그리고 스트레스가 싫어서 333 00:18:02,560 --> 00:18:06,160 ‎스트레스를 없애려고 하는데 ‎그것마저 스트레스예요 334 00:18:06,240 --> 00:18:09,320 ‎계획을 A, B, C까지 ‎마련해 둬야 하거든요 335 00:18:09,400 --> 00:18:10,960 ‎일을 마치고 나서 336 00:18:11,040 --> 00:18:13,440 ‎집에 오면 일하지 말고 ‎진정하자고 다짐해요 337 00:18:13,520 --> 00:18:15,240 ‎'와인 한잔하고 진정해!' 338 00:18:15,320 --> 00:18:18,760 ‎그때 뭔가가 문으로 들어오죠 ‎'또 뭐가 온 거야!' 339 00:18:19,760 --> 00:18:20,880 ‎보통은 돈이에요 340 00:18:23,400 --> 00:18:24,280 ‎그래요 341 00:18:25,480 --> 00:18:29,040 ‎제 여자친구 제인이 달래줘요 ‎'어디 한번 볼까?' 342 00:18:29,120 --> 00:18:32,640 ‎저를 진정시키려고 하죠 ‎제인과 만난 지 40년 됐는데 343 00:18:32,720 --> 00:18:35,040 ‎우린… 감사합니다 344 00:18:36,080 --> 00:18:37,920 ‎처음부터 고양이를 키웠어요 345 00:18:38,000 --> 00:18:40,840 ‎연애 초반에 제인이 읽은 글에서 ‎고양이를 키우면 수명이 늘고 346 00:18:40,920 --> 00:18:43,880 ‎걱정으로 인한 심장마비와 ‎뇌졸중 확률이 감소한댔거든요 347 00:18:43,960 --> 00:18:45,960 ‎제가 죽는 게 싫었던 거죠 348 00:18:46,040 --> 00:18:48,280 ‎그래서 늘 고양이를 키웠어요 349 00:18:48,360 --> 00:18:50,680 ‎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‎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러죠 350 00:18:50,760 --> 00:18:52,720 ‎'고양이 어디 있더라?' 351 00:18:52,800 --> 00:18:54,800 ‎자고 있어요, '일어나!' 352 00:18:56,840 --> 00:18:59,920 ‎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생각해요 ‎'난 스트레스받는데' 353 00:19:00,000 --> 00:19:01,480 ‎'얘는 태평해 보이네' 354 00:19:01,560 --> 00:19:04,680 ‎그래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‎또 스트레스가 엄습해요 355 00:19:04,760 --> 00:19:06,960 ‎난 별의별 걱정을 다 안고 사는데 356 00:19:07,040 --> 00:19:08,960 ‎얘는 죄책감도 양심도 없잖아요 357 00:19:09,040 --> 00:19:12,320 ‎고양이는 죄책감을 몰라요 ‎혹시 방에 들어갔는데 358 00:19:12,400 --> 00:19:14,840 ‎이러는 거 본 적 있어요? ‎'엿됐네' 359 00:19:16,600 --> 00:19:18,080 ‎가서 묻죠 ‎'무슨 문제 있어?' 360 00:19:18,160 --> 00:19:20,160 ‎'문제 있냐고?' ‎'그래' 361 00:19:20,240 --> 00:19:22,840 ‎'내 대가리 안에 든 게 문제다' 362 00:19:24,440 --> 00:19:25,760 ‎'무슨 생각 하는데?' 363 00:19:26,600 --> 00:19:28,320 ‎'내가 죽인 쥐 생각' 364 00:19:29,760 --> 00:19:31,880 ‎'가족이 있었겠지?' 365 00:19:32,800 --> 00:19:33,640 ‎'아마도' 366 00:19:34,160 --> 00:19:36,320 ‎'괴롭힐 것까진 없었는데' 367 00:19:37,240 --> 00:19:38,640 ‎좆도 신경 안 써요 368 00:19:39,600 --> 00:19:42,880 ‎고양이가 덩치가 컸다면 ‎인간도 잡아먹었을 겁니다 369 00:19:42,960 --> 00:19:44,800 ‎개와 정반대예요 370 00:19:44,880 --> 00:19:48,080 ‎고양이와 개의 차이를 ‎단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371 00:19:48,160 --> 00:19:50,320 ‎고양이는 고추에 가시가 있어요 372 00:19:50,840 --> 00:19:52,160 ‎진짜예요, 검색해 봐요 373 00:19:52,240 --> 00:19:53,800 ‎마음의 준비 하시고… 374 00:19:55,160 --> 00:19:57,720 ‎가시 돋은 고추라니까요 ‎이유가 두 가지예요 375 00:19:57,800 --> 00:20:00,400 ‎하나, 짝짓기 중에 ‎암컷을 고정시킵니다 376 00:20:00,480 --> 00:20:04,480 ‎부드럽게 들어가는데… ‎'도망치게? 도망쳐 봐' 377 00:20:08,960 --> 00:20:12,920 ‎둘, 고추를 뺄 때의 고통이 ‎암컷의 배란을 유도해요 378 00:20:13,000 --> 00:20:14,760 ‎기발한 방식 아닌가요? 379 00:20:15,520 --> 00:20:17,400 ‎그때 신이 있을지도 ‎모른다고 생각했어요 380 00:20:17,480 --> 00:20:20,480 ‎최소한 고양이와 개는 ‎신이 만들었다 싶었죠 381 00:20:20,560 --> 00:20:22,000 ‎'다 만들었다' 382 00:20:22,080 --> 00:20:24,640 ‎'넌 고양이, 넌 개 ‎복슬복슬한 포유동물이고' 383 00:20:24,720 --> 00:20:27,360 ‎'가축이니까 살 만해 ‎굶어 죽진 않지' 384 00:20:27,880 --> 00:20:31,400 ‎'너희는 어떤 성기를 원하지?' 385 00:20:31,480 --> 00:20:32,920 ‎'개부터' ‎'상관없어요' 386 00:20:33,000 --> 00:20:35,240 ‎'어떤 성기를 주시든 ‎그게 최고의 성기일 거예요' 387 00:20:35,760 --> 00:20:38,800 ‎'옷 입었을 때 ‎걸리적거리지 않게만 해주세요' 388 00:20:40,040 --> 00:20:42,880 ‎'털 난 둔덕이랄까 ‎암캐들이 좋아할 만한 거요' 389 00:20:42,960 --> 00:20:46,280 ‎'털 난 둔덕에 ‎작은 핑크 립스틱을 달아주세요' 390 00:20:50,080 --> 00:20:52,080 ‎'털 난 립스틱, 탁월한 선택이군' 391 00:20:53,960 --> 00:20:55,000 ‎'고양이' 392 00:20:55,080 --> 00:20:57,080 ‎'갈고리 달린 말뚝이요' 393 00:21:04,920 --> 00:21:09,560 ‎고양이는 스스로를 길들인 ‎유일한 동물이에요 394 00:21:09,640 --> 00:21:12,520 ‎약 1만 년 전에 ‎인류 틈으로 걸어 들어왔죠 395 00:21:12,600 --> 00:21:14,600 ‎'야옹! 밥 주세요' 396 00:21:14,680 --> 00:21:17,760 ‎우릴 위해 '야옹'을 만들었어요 ‎야생 고양이는 '야옹' 안 해요 397 00:21:17,840 --> 00:21:20,880 ‎'야옹' 하면 ‎우리가 이뻐해 주잖아요 398 00:21:20,960 --> 00:21:22,320 ‎우리 고양이도 '야옹' 하면 399 00:21:22,400 --> 00:21:25,600 ‎뭐든 하게 해줘요 ‎아무 데서 자고 아무 데나 가고 400 00:21:25,680 --> 00:21:28,560 ‎집에 택배가 오면 401 00:21:28,640 --> 00:21:31,240 ‎박스를 까잖아요 ‎고양이가 그 안에 들어가면 402 00:21:31,320 --> 00:21:33,600 ‎버릴 수가 없어요 403 00:21:33,680 --> 00:21:35,520 ‎그래서 17개나 쌓였다니까요 404 00:21:37,000 --> 00:21:38,120 ‎제 저택에요 405 00:21:42,200 --> 00:21:45,480 ‎제인이랑 TV를 보고 있으면 ‎고양이가 몸에 올라와요 406 00:21:45,560 --> 00:21:48,760 ‎'이런 영광이, 움직이지 마 ‎오줌도 싸지 말고 가만있어' 407 00:21:48,840 --> 00:21:51,480 ‎그럼 다른 사람이 심부름을 하죠 408 00:21:51,560 --> 00:21:53,840 ‎남들이 그러더군요 ‎'고양이 버릇 나빠져요' 409 00:21:53,920 --> 00:21:55,720 ‎'알아요, 고양이잖아요' 410 00:21:56,720 --> 00:21:57,680 ‎사람 아니에요 411 00:21:57,760 --> 00:22:00,600 ‎버릇 나쁜 고양이가 ‎뭘 할 수 있는데요? 412 00:22:00,680 --> 00:22:03,960 ‎고양이가 자라서 ‎보리스 존슨이라도 될 거예요? 413 00:22:05,720 --> 00:22:07,640 ‎정치 얘긴 하지 맙시다 414 00:22:08,960 --> 00:22:11,480 ‎물론 총리 그릇이 아니긴 해요 415 00:22:12,600 --> 00:22:17,840 ‎임기 초반에 부르카 입은 여성이 ‎우체통 같다는 발언을 했죠 416 00:22:17,920 --> 00:22:22,480 ‎무슬림 여성이 뭘 입는지는 ‎보리스 존슨이 정할 일이 아니죠 417 00:22:22,560 --> 00:22:23,960 ‎남편이 정할 일이에요 418 00:22:30,440 --> 00:22:32,600 ‎제가 정한 거 아니잖아요 419 00:22:35,080 --> 00:22:36,560 ‎이 농담은 스페셜에서 뺄게요 420 00:22:44,520 --> 00:22:45,520 ‎여기서 편집 421 00:22:47,080 --> 00:22:48,680 ‎고양이 얘기까지 했죠? 422 00:22:57,360 --> 00:22:59,040 ‎전 고양이 좋아해요 423 00:23:00,640 --> 00:23:04,000 ‎개는 더 좋아합니다 ‎이동이 잦아서 키우진 못해요 424 00:23:04,080 --> 00:23:06,720 ‎하지만 뉴욕, 런던 ‎세계 어디를 가든 425 00:23:06,800 --> 00:23:08,840 ‎개를 만나고 싶어서 산책을 가요 426 00:23:08,920 --> 00:23:11,440 ‎센트럴파크, 햄프스테드 히스 427 00:23:11,520 --> 00:23:14,000 ‎이름을 아는 개가 200마리예요 428 00:23:14,080 --> 00:23:16,280 ‎그 작은 친구들을 만나면 429 00:23:16,360 --> 00:23:19,160 ‎기분이 좋아져요 ‎마치 헤로인을 빤 것처럼요 430 00:23:19,240 --> 00:23:21,720 ‎처음 보는 개가 있으면 ‎가서 인사를 해요 431 00:23:21,800 --> 00:23:24,120 ‎처음 만나는데도 ‎그 친구에게 잘 대해주면 432 00:23:24,200 --> 00:23:26,680 ‎어느 순간 절친이 되어 있어요 433 00:23:26,760 --> 00:23:29,280 ‎콩팥도 떼줄 기세죠 ‎얼마나 멋진데요 434 00:23:29,360 --> 00:23:31,920 ‎경고문 붙여둔 집을 보면 ‎웃음이 나오더라고요 435 00:23:32,000 --> 00:23:33,400 ‎'개 조심' 436 00:23:33,480 --> 00:23:36,040 ‎그걸 보면 들어가서 ‎개랑 인사하고 싶어져요 437 00:23:36,760 --> 00:23:38,440 ‎집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면 438 00:23:38,520 --> 00:23:42,640 ‎다른 경고문을 붙이세요 ‎'에이즈 조심', 이런 거요 439 00:23:45,240 --> 00:23:48,320 ‎물론 에이즈도 ‎예전보단 약발이 떨어졌죠 440 00:23:48,400 --> 00:23:51,000 ‎농담이고 모든 질병은 ‎안타까운 일이지만 441 00:23:51,080 --> 00:23:55,520 ‎에이즈의 전성기 때는 ‎겁나 대단했잖아요 442 00:23:56,600 --> 00:24:01,240 ‎코로나바이러스? 꺼져 ‎에이즈한테 잽도 안 돼요 443 00:24:02,600 --> 00:24:04,840 ‎1980년대 남자 둘의 대화예요 444 00:24:04,920 --> 00:24:06,320 ‎'내 거 빨아줄래?' 445 00:24:06,400 --> 00:24:08,360 ‎'꺼져, 에이즈 있잖아 ‎난 죽기 싫어' 446 00:24:08,440 --> 00:24:11,400 ‎지금은 평생 약 먹으면 되니 ‎그냥 빨아주죠 447 00:24:11,480 --> 00:24:12,480 ‎별로… 448 00:24:16,400 --> 00:24:20,560 ‎하지만 1980년대에는 ‎기독교 우파가 달려들었어요 449 00:24:20,640 --> 00:24:23,800 ‎근본주의 세력들이죠 ‎'이건 신의 분노다' 450 00:24:23,880 --> 00:24:26,080 ‎'동성애에 대한 주님의 형벌이야' 451 00:24:26,160 --> 00:24:27,320 ‎상상해 보세요 452 00:24:27,400 --> 00:24:30,960 ‎대체 무슨 상상을 하길래 ‎그런 말을 믿죠? 453 00:24:31,040 --> 00:24:32,840 ‎천국에 있는 하느님이 454 00:24:32,920 --> 00:24:35,080 ‎세상을 내려다보며 455 00:24:35,160 --> 00:24:37,920 ‎갑자기 이러는 거잖아요 ‎'지긋지긋한 애널 섹스' 456 00:24:40,040 --> 00:24:40,920 ‎'이게 무슨…' 457 00:24:41,520 --> 00:24:43,520 ‎'적당히들 해라, 왜 그러니?' 458 00:24:44,840 --> 00:24:46,000 ‎'저것들이…' 459 00:24:46,080 --> 00:24:48,600 ‎'난 경고했어, 성경에도 있지' 460 00:24:48,680 --> 00:24:50,680 ‎'애널 하지 말라' ‎그렇게 적혀 있진 않아요 461 00:24:51,520 --> 00:24:53,000 ‎레위기 28장 11절 462 00:24:53,080 --> 00:24:55,360 ‎'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‎남자와 동침하면' 463 00:24:55,440 --> 00:24:57,840 ‎'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‎반드시 죽이리라' 464 00:24:57,920 --> 00:24:59,720 ‎'애널 하지 말라'랑 똑같죠? 465 00:25:00,640 --> 00:25:03,320 ‎'저것들이 나를 능욕하는군 ‎조치를 취해야겠어' 466 00:25:03,400 --> 00:25:06,040 ‎'알았다, 에이즈' 467 00:25:06,120 --> 00:25:09,440 ‎빛도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‎'너무 깜깜한데 어쩌지?' 468 00:25:09,520 --> 00:25:11,800 ‎'빛, 빛이 있으라' 469 00:25:11,880 --> 00:25:14,360 ‎이것도 똑같아요 ‎'에이즈 있으라 하시니' 470 00:25:14,440 --> 00:25:16,080 ‎'에이즈가 있었고' 471 00:25:16,160 --> 00:25:19,160 ‎지구가 아니라 ‎하느님 연구실 얘기예요 472 00:25:19,240 --> 00:25:22,240 ‎거기에서 에이즈를 만들었어요 473 00:25:22,320 --> 00:25:24,720 ‎끔찍한 형상을 가졌죠 ‎'다 만들었군' 474 00:25:25,920 --> 00:25:27,920 ‎우린 못 보지만 ‎하느님 눈엔 보이거든요 475 00:25:29,800 --> 00:25:32,720 ‎그리고 말했죠, '넌 에이즈다' ‎'우리가 뭐라고요?' 476 00:25:32,800 --> 00:25:35,280 ‎'에이즈라고' ‎'그게 뭐예요?' 477 00:25:35,960 --> 00:25:37,640 ‎'역사상 최악의 병이야' 478 00:25:37,720 --> 00:25:39,920 ‎'굉장하네요', 그리고… 479 00:25:40,000 --> 00:25:42,640 ‎넷플릭스 돈은 입금됐으니까 ‎맘대로 할게요 480 00:25:46,880 --> 00:25:47,960 ‎'넌 에이즈야' 481 00:25:48,480 --> 00:25:52,480 ‎'뭘 하면 되죠?' ‎'자, 가서 동성애자들을 죽여라' 482 00:25:53,160 --> 00:25:54,120 ‎'왜요?' 483 00:25:55,040 --> 00:25:56,320 ‎'못 봐주겠으니까' 484 00:25:57,920 --> 00:25:59,200 ‎'안 보면 되잖아요' 485 00:25:59,800 --> 00:26:02,800 ‎'나도 어쩔 수 없어 ‎어디에나 존재하거든' 486 00:26:03,600 --> 00:26:06,560 ‎'지금 애널 중인 사람을 ‎5천만 명이나 보고 있어' 487 00:26:07,680 --> 00:26:09,040 ‎'그러니까…' 488 00:26:09,120 --> 00:26:10,680 ‎'알겠습니다, 뭘 하면 되죠?' 489 00:26:10,760 --> 00:26:13,160 ‎'널 지구로 보내줄게' ‎'어디요?' 490 00:26:14,200 --> 00:26:16,120 ‎'아프리카, 알았지?' 491 00:26:21,760 --> 00:26:23,040 ‎'왜 아프리카죠?' 492 00:26:23,840 --> 00:26:25,240 ‎'어차피 죽을 거니까' 493 00:26:26,680 --> 00:26:30,360 ‎내가 하는 말이 아니에요 ‎하느님이 그랬다니까요 494 00:26:35,440 --> 00:26:37,120 ‎'아프리카 어디요?' 495 00:26:37,200 --> 00:26:40,360 ‎'똥구멍 안에 넣어줄게, 너를…' 496 00:26:42,720 --> 00:26:44,360 ‎'똥내 나는 곳에요?' 497 00:26:44,440 --> 00:26:47,080 ‎'그래, 똥구멍에 넣어줄 거야' 498 00:26:47,160 --> 00:26:50,880 ‎'넌 그곳에서 1980년대를 보내며 ‎최고의 작품을 남길 거란다' 499 00:26:52,400 --> 00:26:55,840 ‎'알겠지? 똥구멍 안에 ‎잘 쑤셔 넣어줄게' 500 00:26:55,920 --> 00:26:56,960 ‎'다음은요?' ‎'그래' 501 00:26:57,040 --> 00:27:00,760 ‎'거시기가 들어올 텐데 ‎그건 잘못된 거니까' 502 00:27:00,840 --> 00:27:03,000 ‎'거시기 안에도 들어가면 돼' 503 00:27:03,080 --> 00:27:04,640 ‎'우리 전부요?' ‎'아니' 504 00:27:05,240 --> 00:27:08,680 ‎'일부는 거시기로 가고 ‎일부는 똥구멍에 남아있어' 505 00:27:09,240 --> 00:27:11,520 ‎'다른 거시기가 올 수도 있거든' 506 00:27:12,320 --> 00:27:15,240 ‎'내가 아는 똥구멍이 맞는다면 ‎분명 다른 거시기가 들어올 거야' 507 00:27:19,880 --> 00:27:23,480 ‎'그럼 일부는 거시기로 가고 ‎일부는 똥구멍에 남으라고요?' 508 00:27:23,560 --> 00:27:24,960 ‎'그래' ‎'다음은요?' 509 00:27:25,040 --> 00:27:26,840 ‎'둘 다 죽여' 510 00:27:27,880 --> 00:27:30,440 ‎'동성애자를 다 죽여요?' ‎'바로 그거야' 511 00:27:30,520 --> 00:27:31,600 ‎'레즈비언도요?' 512 00:27:31,680 --> 00:27:33,880 ‎'아니, 레즈비언은 말고' 513 00:27:34,600 --> 00:27:35,440 ‎'왜요?' 514 00:27:35,960 --> 00:27:37,320 ‎'걔들은 보고 싶으니까' 515 00:27:50,080 --> 00:27:52,960 ‎하지만 에이즈를 포함해서 ‎모든 질병은 안타까운 법이죠 516 00:27:53,480 --> 00:27:55,680 ‎에이즈 다음은 사스였잖아요 517 00:27:55,760 --> 00:27:58,040 ‎사스 기억하세요? ‎'인류를 말살할 거래!' 518 00:27:58,120 --> 00:28:00,920 ‎아니었어요, 다음은 에볼라 519 00:28:01,000 --> 00:28:03,640 ‎살을 갉아 먹는 전염병이죠 ‎'에볼라가 런던을 침공했다!' 520 00:28:03,720 --> 00:28:06,600 ‎간호사 한 명이 이틀 동안 ‎열만 나고 지나갔어요 521 00:28:07,120 --> 00:28:10,760 ‎지카 바이러스도 있네요 ‎반쪽 머리로 태어난 아기 있죠? 522 00:28:10,840 --> 00:28:12,520 ‎'지카 바이러스다!' ‎'걱정하지 마' 523 00:28:12,600 --> 00:28:13,880 ‎'어떡해, 나 임신했어!' 524 00:28:13,960 --> 00:28:15,400 ‎'모자라도 짜든가' 525 00:28:15,960 --> 00:28:16,800 ‎아시죠? 526 00:28:19,600 --> 00:28:21,000 ‎중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… 527 00:28:23,640 --> 00:28:26,080 ‎편을 가르고 싶진 않지만 528 00:28:26,960 --> 00:28:28,000 ‎전 찬성파예요 529 00:28:28,080 --> 00:28:31,800 ‎남자가 여자 몸에 대해 ‎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530 00:28:31,880 --> 00:28:32,960 ‎하지만… 531 00:28:33,040 --> 00:28:35,800 ‎감사합니다, 그런데 중절을 ‎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532 00:28:35,880 --> 00:28:37,960 ‎자신의 중절을 반대하는 건 ‎선택이지만 533 00:28:38,040 --> 00:28:39,440 ‎남도 안 하길 바라는 사람들이죠 534 00:28:39,520 --> 00:28:42,080 ‎그 소수의 사람들은 ‎아주 과격합니다 535 00:28:42,160 --> 00:28:44,680 ‎그 소수의 사람들이 완전… 536 00:28:44,760 --> 00:28:46,720 ‎미국의 한 무리는 ‎테러리스트 뺨치더라고요 537 00:28:46,800 --> 00:28:49,400 ‎중절 클리닉에 폭탄 터뜨리고 ‎사람들 집에 태아를 넣어놓고 538 00:28:49,480 --> 00:28:52,000 ‎조직적 선전 선동을 하는데 ‎이런 식으로 떠들죠 539 00:28:52,080 --> 00:28:55,440 ‎'자유주의자들은 ‎9개월 된 아기를 낙태하며' 540 00:28:55,520 --> 00:28:57,760 ‎'질 밖으로 끌어내서 ‎즙으로 만드는 놈들입니다' 541 00:28:57,840 --> 00:28:59,960 ‎미친 음모론을 펼치죠 542 00:29:00,040 --> 00:29:03,240 ‎이젠 인터넷을 활용해서 ‎그럴싸한 밈도 만들어요 543 00:29:03,320 --> 00:29:04,840 ‎과학적인 것처럼요 544 00:29:04,920 --> 00:29:07,480 ‎그걸 배포합니다 ‎여러분도 보셨을 거예요 545 00:29:07,560 --> 00:29:10,520 ‎여러 버전이 있다고 들었어요 546 00:29:10,600 --> 00:29:13,760 ‎'이것은 실제 강의 내용입니다' ‎이런 류의 영상인데 547 00:29:13,840 --> 00:29:16,280 ‎헛소리예요, 다 지어낸 거예요 ‎이런 내용이죠 548 00:29:16,360 --> 00:29:19,920 ‎'임신한 여성이 있습니다 ‎이 여성의 자녀는 다섯 명' 549 00:29:20,000 --> 00:29:22,000 ‎'그중 둘은 농인, 둘은 맹인' 550 00:29:22,080 --> 00:29:23,920 ‎'한 명은 지적 장애아입니다' 551 00:29:24,000 --> 00:29:26,840 ‎'여성은 매독에 걸렸습니다 ‎아이를 낳아야 할까요?' 552 00:29:26,920 --> 00:29:28,200 ‎'아니라고요?' 553 00:29:28,280 --> 00:29:30,760 ‎'참 잘했어요 ‎당신은 베토벤을 죽였습니다!' 554 00:29:32,640 --> 00:29:36,600 ‎이게 뭔 소리죠? ‎아무런 논리가 없잖아요 555 00:29:36,680 --> 00:29:38,920 ‎좋아요, 공정하게 ‎반대쪽 버전도 할게요 556 00:29:39,000 --> 00:29:41,960 ‎'다른 여성이 있습니다 ‎이 여성은 임신했고' 557 00:29:42,040 --> 00:29:44,680 ‎'두 아이들은 청력, 시력 ‎지적 능력이 뛰어나요' 558 00:29:44,760 --> 00:29:47,160 ‎'여자는 매독도 없어요 ‎아이를 낳아야 할까요?' 559 00:29:47,240 --> 00:29:48,400 ‎'낳으라고요?' 560 00:29:48,480 --> 00:29:50,920 ‎'참 잘했어요 ‎당신은 히틀러를 살렸습니다!' 561 00:29:52,920 --> 00:29:55,560 ‎편을 가르고 싶진 않지만… 562 00:29:55,640 --> 00:29:57,640 ‎난 히틀러를 안 좋아해요 563 00:29:58,680 --> 00:30:00,800 ‎이유가 있으니 들어보세요 564 00:30:00,880 --> 00:30:02,280 ‎잘 들으세요 565 00:30:03,800 --> 00:30:06,680 ‎SF 작품들을 보면 566 00:30:06,760 --> 00:30:10,240 ‎꼭 타임머신을 만들어서 ‎히틀러를 죽이러 과거로 가죠 567 00:30:10,320 --> 00:30:12,920 ‎작전에 성공한 다음 ‎현재로 돌아오지만 568 00:30:13,000 --> 00:30:16,040 ‎시공간 연속체를 건드려서 ‎세상은 더 개판이 되어 있어요 569 00:30:16,120 --> 00:30:19,000 ‎당연한 일이죠 ‎역사에서 단 하나만 바꾸어도 570 00:30:19,080 --> 00:30:20,560 ‎재앙을 초래한다고요 571 00:30:20,640 --> 00:30:23,200 ‎내게 기회가 주어져도 ‎아무것도 안 바꿀 겁니다 572 00:30:23,280 --> 00:30:27,080 ‎지금 내 인생은 너무 좋아서 ‎위험을 감수하긴 싫어요 573 00:30:28,000 --> 00:30:30,280 ‎과학자들이 나를 찾아와요 ‎'해결책을 찾았습니다' 574 00:30:30,360 --> 00:30:33,240 ‎'과거로 갈 필요도 없고 ‎이 버튼만 누르면' 575 00:30:33,320 --> 00:30:36,480 ‎'홀로코스트와 세계 대전 전에 ‎히틀러를 죽이게 돼요' 576 00:30:36,560 --> 00:30:40,440 ‎'현재는 그대로지만 ‎당신 머리가 약간 붉어질 겁니다' 577 00:30:40,520 --> 00:30:41,840 ‎그럼 안 해야죠 578 00:30:44,440 --> 00:30:45,760 ‎왜 내가 고통받아야 하죠? 579 00:30:48,600 --> 00:30:50,720 ‎그런데 꼭 과장된 인터뷰를 보면 580 00:30:50,800 --> 00:30:53,520 ‎연예인들에게 ‎같잖은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581 00:30:53,600 --> 00:30:56,840 ‎'타임머신이 있으면 ‎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?' 582 00:30:56,920 --> 00:30:59,720 ‎모두 히틀러를 죽이겠다고 해요 ‎정말 그럴까요? 583 00:30:59,800 --> 00:31:03,120 ‎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나 사겠지 ‎빌어먹을 사기꾼아 584 00:31:04,120 --> 00:31:06,840 ‎저도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‎인터뷰를 진행했는데 585 00:31:06,920 --> 00:31:09,880 ‎재미로 그 질문을 던지면 ‎똑같이 대답해요 586 00:31:09,960 --> 00:31:11,400 ‎'히틀러를 죽이러 가야죠' 587 00:31:11,920 --> 00:31:13,640 ‎당시에도 암살 시도를 했잖아요 588 00:31:13,720 --> 00:31:17,200 ‎그러면 이렇게 말해요 ‎'히틀러가 아기일 때 죽일 거예요' 589 00:31:17,280 --> 00:31:20,240 ‎과거로 돌아가서 ‎아기 히틀러를 찾겠다는 거죠? 590 00:31:21,240 --> 00:31:23,000 ‎아무 죄 없는 아기를 591 00:31:23,640 --> 00:31:25,200 ‎목 졸라 죽인다고요? 592 00:31:26,160 --> 00:31:29,080 ‎혹시 히틀러가 아기일 때 ‎사진을 본 적 있어요? 593 00:31:29,160 --> 00:31:32,200 ‎세상에, 이렇게 ‎귀여울 수가 있나요? 594 00:31:32,280 --> 00:31:33,320 ‎보세요 595 00:31:34,680 --> 00:31:36,840 ‎조막만 한 얼굴 좀 봐요! 596 00:31:37,480 --> 00:31:39,000 ‎과거로 돌아가서 ‎'죽여버리겠어!' 597 00:31:39,080 --> 00:31:40,560 ‎'얘가 히틀러야?' 598 00:31:40,640 --> 00:31:43,440 ‎'어머, 요 깜찍한 나치!' 599 00:31:45,240 --> 00:31:48,080 ‎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요 ‎왜 이 사진을 갖고 있는지… 600 00:31:50,640 --> 00:31:51,760 ‎아기 히틀러 사진을요 601 00:31:52,520 --> 00:31:53,920 ‎내 사생활입니다 602 00:31:55,560 --> 00:31:58,280 ‎이 사진 보고 자위한다면 ‎어떡할 건데요? 603 00:31:59,040 --> 00:32:01,240 ‎자위에 다른 거 말고 ‎이 사진만 이용한다면요? 604 00:32:01,320 --> 00:32:03,000 ‎피해자도 범죄도 없잖아요 605 00:32:03,080 --> 00:32:05,680 ‎당장 경찰에 신고해서 ‎내 집으로 출동시켜도 돼요 606 00:32:05,760 --> 00:32:08,280 ‎'본인이 소아성애자라고 ‎인정하셨다면서요?' 607 00:32:08,360 --> 00:32:11,640 ‎'맞아요, 하지만 죽은 히틀러의 ‎아기 사진에만 반응해요' 608 00:32:12,160 --> 00:32:14,200 ‎'불법인지 확인해 보시죠' 609 00:32:14,280 --> 00:32:16,520 ‎'네, 문제없네요' 610 00:32:17,800 --> 00:32:20,720 ‎'자위 장소를 보여드릴까요?' ‎'네, 보여주세요' 611 00:32:20,800 --> 00:32:23,800 ‎경관들을 내 자위실로 데려가요 612 00:32:24,640 --> 00:32:26,640 ‎와인 저장고를 개조한 곳인데 613 00:32:27,320 --> 00:32:30,200 ‎저 사진을 100배 크기로 ‎확대해 놓았죠 614 00:32:30,280 --> 00:32:32,520 ‎벽이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고 615 00:32:32,600 --> 00:32:34,600 ‎40년 치 정액이 흘러내려요 616 00:32:36,080 --> 00:32:38,400 ‎난 5년 전에 이사 왔는데 왜… 617 00:32:40,560 --> 00:32:41,680 ‎이것도 편집할게요 618 00:32:44,800 --> 00:32:47,440 ‎어쨌든 히틀러에게 ‎불만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619 00:32:50,160 --> 00:32:53,240 ‎과거로 가서 죽이고 싶어 하면 ‎난 진정하라고 해요 620 00:32:53,320 --> 00:32:56,640 ‎'히틀러를 죽인 사람은 ‎히틀러 본인이죠?' 621 00:32:57,240 --> 00:32:58,360 ‎'유대감이 느껴지나요?' 622 00:32:58,960 --> 00:33:01,960 ‎'유대인 말고 유대감요' 623 00:33:04,720 --> 00:33:05,920 ‎죽는 건 걱정 안 해요 624 00:33:06,640 --> 00:33:09,680 ‎죽은 후를 걱정 안 하죠 ‎의식이 없을 테니까요 625 00:33:09,760 --> 00:33:12,280 ‎그게 죽음의 최대 장점이에요 626 00:33:12,360 --> 00:33:14,560 ‎멍청한 것과 비슷하죠 627 00:33:15,240 --> 00:33:17,240 ‎주변 사람만 고통스러워요 628 00:33:18,120 --> 00:33:19,520 ‎죽는 과정은 걱정돼요 629 00:33:19,600 --> 00:33:21,560 ‎고통과 고독 속에서 죽긴 싫고 630 00:33:21,640 --> 00:33:24,880 ‎허리띠에 목이 매달려 ‎옷장 속에서 발견되긴 싫어요 631 00:33:24,960 --> 00:33:26,920 ‎스타킹을 신고 632 00:33:27,480 --> 00:33:29,480 ‎아질산아밀으로 뒤덮인 채로요 633 00:33:29,560 --> 00:33:32,680 ‎그런 취향은 없으니까 ‎혹시 그렇게 발견되면 634 00:33:32,760 --> 00:33:35,600 ‎제 친구가 꾸며놓은 거예요 635 00:33:38,120 --> 00:33:39,280 ‎죽는 건 안 무서워요 636 00:33:40,200 --> 00:33:43,480 ‎전 죽지 않기 위해 ‎아무 노력도 안 해요 637 00:33:43,560 --> 00:33:46,200 ‎매일 과식하고 과음하고 ‎40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638 00:33:46,280 --> 00:33:47,800 ‎밤낮으로 과하게 먹고 마시죠 639 00:33:47,880 --> 00:33:50,840 ‎사람들이 그래요 ‎'릭, 술을 끊으면' 640 00:33:50,920 --> 00:33:52,240 ‎'10년을 더 산대' 641 00:33:52,320 --> 00:33:55,240 ‎인생 마지막 10년이잖아요 ‎후진 10년이죠 642 00:33:55,320 --> 00:33:56,960 ‎그런 건 원치 않아요 643 00:33:57,040 --> 00:33:59,640 ‎지금 술을 끊고 80살까지 살았는데 644 00:33:59,720 --> 00:34:01,720 ‎누가 제게 10년을 ‎더 살게 해준다고 치죠 645 00:34:01,800 --> 00:34:04,920 ‎'좋네요, 20~30살 시절을 ‎다시 살게 해주세요' 646 00:34:05,000 --> 00:34:08,239 ‎이러면 완벽하겠지만 ‎사실 80~90살밖에 못 살아요 647 00:34:08,760 --> 00:34:12,480 ‎90살로 산다는 게 ‎얼마나 끔찍한지 알아요? 648 00:34:12,560 --> 00:34:15,159 ‎90세 노인을 뵀는데 ‎팔걸이의자에 앉아 있다가 649 00:34:15,239 --> 00:34:17,520 ‎갑자기 소리를 질러요 ‎'왜 그러세요?' 하니까 650 00:34:17,600 --> 00:34:20,280 ‎이러시는 거예요 ‎'몸의 뼈가 모조리 부러졌어!' 651 00:34:20,360 --> 00:34:23,560 ‎몸이 어찌나 연약한지 ‎피는 먼지처럼 굳어서 652 00:34:23,639 --> 00:34:25,239 ‎허구한 날 혈전이 생겨요 653 00:34:25,320 --> 00:34:28,199 ‎몸은 탈장 때문에 울퉁불퉁하죠 654 00:34:28,280 --> 00:34:31,679 ‎90살에 혼자 힘으로 주방에 가서 655 00:34:31,760 --> 00:34:35,000 ‎홍차를 끓이려고 ‎가득 찬 주전자를 들다가는 656 00:34:35,080 --> 00:34:38,639 ‎위장이 똥구멍으로 튀어나올 ‎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657 00:34:41,679 --> 00:34:44,800 ‎그러니 원 없이 먹고 마시고 ‎그냥 뒈지세요 658 00:34:44,880 --> 00:34:48,480 ‎그게 내 조언이에요, 고마워요 659 00:34:53,639 --> 00:34:56,199 ‎경고하는데 난 의사 아니에요 660 00:34:57,000 --> 00:35:00,200 ‎1년에서 2년에 한 번 ‎병원을 가긴 해요 661 00:35:00,280 --> 00:35:03,600 ‎공연이나 방송 출연을 위해 ‎건강검진이 필요하거든요 662 00:35:03,680 --> 00:35:05,600 ‎사설 검진을 받는데 663 00:35:05,680 --> 00:35:09,000 ‎600파운드를 내면 ‎3시간 동안 모든 걸 검사해 줘요 664 00:35:09,080 --> 00:35:12,640 ‎피 검사, 대변 검사, 소변 검사 665 00:35:12,720 --> 00:35:14,960 ‎심전도, 귀, 코, 목 666 00:35:15,040 --> 00:35:18,120 ‎고환, 손가락 내시경, 전부 다요 667 00:35:18,200 --> 00:35:21,800 ‎또 생활 습관에 관해 ‎엄청 긴 문진도 작성해야 해요 668 00:35:21,880 --> 00:35:23,320 ‎한참 걸리는데 669 00:35:23,400 --> 00:35:27,040 ‎전부 솔직하게 답변하죠 ‎알코올 섭취량만 빼고요 670 00:35:27,120 --> 00:35:30,640 ‎섭취량을 계산한 다음 ‎절반만 적어요 671 00:35:31,440 --> 00:35:35,160 ‎의사가 그 부분을 보고 그러죠 ‎'음주가 과하시네요' 672 00:35:35,880 --> 00:35:38,200 ‎마치 이긴 기분이에요 ‎'그런가요?' 673 00:35:40,360 --> 00:35:42,680 ‎3시간이 흐르면 674 00:35:42,760 --> 00:35:44,840 ‎모든 검사 결과가 나와요 675 00:35:44,920 --> 00:35:48,760 ‎커다란 컴퓨터 모니터에 ‎제 체성분표를 띄워놓죠 676 00:35:48,840 --> 00:35:52,520 ‎그리고 계산을 시작해요 ‎뇌졸중이 올 확률 677 00:35:52,600 --> 00:35:54,920 ‎1년, 5년, 10년 안에 ‎심장마비 올 확률 678 00:35:55,000 --> 00:35:56,840 ‎제 수치는 항상 똑같아요 679 00:35:56,920 --> 00:35:59,760 ‎나이 먹을수록 안 좋아지지만 ‎그건 어쩔 수 없죠 680 00:35:59,840 --> 00:36:03,240 ‎체중은 적정 수준에서 ‎가장 끝에 있더라고요 681 00:36:03,320 --> 00:36:06,400 ‎곧 있으면 비만이에요 ‎선에 걸쳐 있어요 682 00:36:06,480 --> 00:36:09,160 ‎한때 당뇨병 전증이 있었는데 ‎나아졌고 683 00:36:09,240 --> 00:36:11,720 ‎지금은 통풍 전증 상태예요 684 00:36:12,840 --> 00:36:14,080 ‎통풍 전증 685 00:36:14,160 --> 00:36:17,800 ‎의사가 결론을 내고 나서 물어요 ‎'이제 어쩌면 좋을까요?' 686 00:36:17,880 --> 00:36:20,200 ‎그럼 저는 묻죠 ‎'그걸 왜 저한테 물으세요?' 687 00:36:20,280 --> 00:36:23,040 ‎'600파운드 벌게 해줬잖아요' 688 00:36:24,240 --> 00:36:26,800 ‎'선생님이 고쳐주면 ‎나는 전처럼 살아야죠' 689 00:36:27,400 --> 00:36:30,320 ‎카센터에서 이러진 않잖아요 ‎'타이어는 거의 다 닳았고' 690 00:36:30,400 --> 00:36:31,960 ‎'빅 엔드가 부러졌는데 ‎어쩌면 좋죠?' 691 00:36:32,040 --> 00:36:34,200 ‎돈 줄 테니까 그쪽이 고쳐야죠 692 00:36:36,680 --> 00:36:39,120 ‎저한테 섬유질을 ‎더 섭취해야 된대요 693 00:36:39,200 --> 00:36:42,080 ‎저는 이러고 싶었죠 ‎'섬유질 들어간 와인을 줘요' 694 00:36:42,760 --> 00:36:46,480 ‎'돈은 차고 넘치니까 ‎그런 걸 만들어 달라고요' 695 00:36:48,040 --> 00:36:49,920 ‎저더러 변비가 심하다고 하길래 696 00:36:50,000 --> 00:36:52,280 ‎이런 심정이었어요 ‎'숟가락으로 파내, 이것아' 697 00:36:59,600 --> 00:37:04,000 ‎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‎쳐다보지도 않고 묻는 게 있죠 698 00:37:04,080 --> 00:37:05,800 ‎'직장 검사 해드릴까요?' 699 00:37:06,400 --> 00:37:08,640 ‎대답은 정해져 있어요 ‎'네, 해주세요' 700 00:37:08,720 --> 00:37:11,840 ‎그냥 나가는 길에 ‎기습적으로 해주면 좋겠어요 701 00:37:11,920 --> 00:37:12,760 ‎'안녕히 가세요' 702 00:37:12,840 --> 00:37:14,520 ‎'직장은 깨끗하네요' ‎'감사합니다!' 703 00:37:15,480 --> 00:37:18,320 ‎그런데 꼭 긴장감을 고조해요 ‎손을 씻으면서 704 00:37:18,400 --> 00:37:21,160 ‎저한테 물어보죠 ‎'보호자 부르시겠어요?' 705 00:37:21,240 --> 00:37:23,960 ‎'내 똥구멍에 손가락 넣는 꼴을' 706 00:37:24,040 --> 00:37:26,960 ‎'내 친구한테 보여주라고요? ‎싫어요, 그냥 해요' 707 00:37:29,000 --> 00:37:32,200 ‎먼저 침대에 등을 대고 눕혀요 708 00:37:32,280 --> 00:37:36,400 ‎바지랑 속옷을 쭉 내리고 ‎무릎은 개구리처럼 벌려놓죠 709 00:37:37,200 --> 00:37:39,280 ‎우선 고환을 검사해요 710 00:37:39,360 --> 00:37:42,160 ‎난 병원에 가면 ‎많이 긴장하는 편이에요 711 00:37:42,240 --> 00:37:44,120 ‎그래서 불알이 쪼그라들죠 712 00:37:44,720 --> 00:37:48,120 ‎거북이 머리처럼 끄집어내야 ‎확인이 가능해요 713 00:37:48,200 --> 00:37:51,560 ‎잔뜩 겁에 질려서 ‎똘똘 뭉쳐 있어요 714 00:37:52,840 --> 00:37:54,880 ‎그 짓이 너무 싫어요 715 00:37:55,960 --> 00:37:56,960 ‎헛구역질도 하고요 716 00:37:57,800 --> 00:37:59,960 ‎지금 상상해도 끔찍하네요 717 00:38:00,040 --> 00:38:02,640 ‎그다음엔 옆으로 눕혀서 ‎윤활제를 바른 다음에 718 00:38:02,720 --> 00:38:04,720 ‎손가락을 항문에 넣는데 끝내줘요 719 00:38:04,800 --> 00:38:07,000 ‎끝내주진 않죠 ‎좋아서 가는 게 아닌데… 720 00:38:07,880 --> 00:38:10,840 ‎'어제 왔는데 또 오셨네요' ‎'빨리 시작해요' 721 00:38:12,520 --> 00:38:15,840 ‎한번은 병원에 갔더니 ‎노인이 계셨어요 722 00:38:15,920 --> 00:38:19,040 ‎아무 노인이 아니라 ‎나이 많은 의사 선생님요 723 00:38:20,040 --> 00:38:23,440 ‎'주치의가 사정이 있어서 ‎내가 찔러보러 왔습니다' 724 00:38:24,480 --> 00:38:26,840 ‎구식 일반의 같은 분이었어요 725 00:38:26,920 --> 00:38:29,920 ‎나이는 75세쯤으로 보이고 ‎셔츠, 타이, 트위드재킷을 입었죠 726 00:38:30,000 --> 00:38:33,960 ‎안락의자에 앉아 계셨는데 ‎저를 눕히진 않고 727 00:38:34,040 --> 00:38:37,600 ‎일어선 채로 ‎바지를 벗으라고 했어요 728 00:38:37,680 --> 00:38:39,000 ‎그래서… 729 00:38:39,080 --> 00:38:42,720 ‎의사 선생님 얼굴이 ‎제 불알쯤에 와 있었고 730 00:38:42,800 --> 00:38:46,360 ‎아까도 말했지만 ‎병원에 가면 긴장해서 그런지 731 00:38:46,440 --> 00:38:47,760 ‎말이 많아져요 732 00:38:47,840 --> 00:38:51,240 ‎선생님을 화나게 하면 ‎암을 못 찾을 것 같거든요 733 00:38:51,840 --> 00:38:53,840 ‎그분이 고환을 검사하시길래 734 00:38:53,920 --> 00:38:56,640 ‎저는 물어봤죠 ‎'뭘 찾으시는 건가요?' 735 00:38:56,720 --> 00:38:58,920 ‎보통은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736 00:38:59,000 --> 00:39:01,240 ‎그분은 달랐어요 ‎'좋은 질문이에요' 737 00:39:01,320 --> 00:39:04,920 ‎그리고 의자에 등을 기대시더니 ‎암 강의를 시작하는 거예요 738 00:39:05,680 --> 00:39:08,160 ‎난 이 자세로 대화에 임했죠 739 00:39:10,080 --> 00:39:13,320 ‎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는데 ‎너무 즐거워 보이셨어요 740 00:39:13,400 --> 00:39:16,320 ‎손을 여기 두면 ‎무례해 보일 것 같아서 741 00:39:16,400 --> 00:39:18,600 ‎대신 이렇게 했죠 ‎'그렇군요' 742 00:39:29,200 --> 00:39:30,480 ‎저도 운동 좀 해요 743 00:39:31,280 --> 00:39:32,880 ‎헬스장도 등록했어요 744 00:39:32,960 --> 00:39:35,640 ‎우리 집과 같은 거리에 있더라고요 745 00:39:35,720 --> 00:39:38,360 ‎집에도 헬스장이 있는데 질렸어요 746 00:39:38,880 --> 00:39:43,160 ‎헬스장에 1년 치 회원비를 ‎미리 지불해 놓으면 747 00:39:43,240 --> 00:39:45,640 ‎돈이 아까워서라도 ‎운동하러 갈 줄 알았는데 748 00:39:45,720 --> 00:39:48,200 ‎그때 기억나더군요 ‎난 부자라서 딱히… 749 00:39:49,400 --> 00:39:51,800 ‎재미로 매일 다른 헬스장에 ‎등록할 수도 있죠 750 00:39:51,880 --> 00:39:54,520 ‎'여기 2천 파운드 받으세요 ‎내일 봅시다' 751 00:39:54,600 --> 00:39:55,880 ‎아마 평생 못 볼 거다! 752 00:39:58,320 --> 00:40:01,360 ‎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는데 753 00:40:01,440 --> 00:40:03,680 ‎10분 동안 기구만 깔짝거리다가 754 00:40:03,760 --> 00:40:05,120 ‎집으로 뛰어와요 755 00:40:05,200 --> 00:40:06,880 ‎탈의실은 사용 안 합니다 756 00:40:06,960 --> 00:40:09,080 ‎난 공동 탈의실이 꺼림칙해요 757 00:40:09,160 --> 00:40:11,240 ‎항상 그랬어요 ‎이유를 말씀드릴게요 758 00:40:11,320 --> 00:40:13,840 ‎여자 탈의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759 00:40:13,920 --> 00:40:16,440 ‎남자는 자기 성기를 ‎너무 뽐내고 다녀요 760 00:40:16,520 --> 00:40:19,680 ‎전 공공장소에서 ‎1분 안에 샤워를 마치고 761 00:40:19,760 --> 00:40:22,320 ‎수건 두르고 구석에 와서 ‎바지를 입어요 762 00:40:22,840 --> 00:40:26,120 ‎그런데 남자들은 씻기 전부터 ‎알몸으로 다니며 수다를 떨죠 763 00:40:26,200 --> 00:40:27,800 ‎'잘 지냈냐?' ‎샤워하고 나서도 그래요 764 00:40:27,880 --> 00:40:30,000 ‎한 남자는 한참을 씻더라고요 765 00:40:30,080 --> 00:40:31,400 ‎한참을 씻다가 766 00:40:31,480 --> 00:40:34,480 ‎수건도 없이 물 뚝뚝 흘리며 ‎샤워실에서 나와서 767 00:40:34,560 --> 00:40:38,680 ‎거울 앞으로 가더니 ‎머리부터 만지는 거예요! 768 00:40:40,400 --> 00:40:43,960 ‎한번은 뚱뚱한 남자분이랑 ‎탈의실에 같이 있었어요 769 00:40:44,040 --> 00:40:46,680 ‎저는 옷 갈아입고 있었는데 ‎그분은 정말 컸어요 770 00:40:46,760 --> 00:40:48,360 ‎한 150kg 정도? 771 00:40:48,440 --> 00:40:52,040 ‎그 남자는 벗은 채로 ‎체중계 위에 서 있었는데 772 00:40:52,120 --> 00:40:55,720 ‎이 상태로 서서 ‎한참을 가만히 있더라고요 773 00:40:55,800 --> 00:40:57,560 ‎이렇게 한참 동안요 774 00:40:57,640 --> 00:40:59,360 ‎뭐라 하고 싶었어요, '이봐' 775 00:40:59,440 --> 00:41:01,360 ‎'우주 비행사라도 되게?' 776 00:41:02,440 --> 00:41:04,120 ‎'정확하게 안 재도 되니까' 777 00:41:04,200 --> 00:41:07,000 ‎'빨리 바지나 입고 ‎몸무게는 대충 낮춰서 말해' 778 00:41:07,080 --> 00:41:09,600 ‎뚱뚱하다고 욕하는 거 아니에요 ‎나도 뚱뚱해요 779 00:41:09,680 --> 00:41:12,280 ‎과체중이에요, 왜 그러게요? ‎과식하고 과음하거든요 780 00:41:12,360 --> 00:41:14,400 ‎그러면 뚱뚱해져요 ‎뚱뚱하다고 비난하지 않아요 781 00:41:14,480 --> 00:41:16,840 ‎어쩌다 뚱뚱해졌는지 알거든요 ‎뚱뚱한 사람을 보면 782 00:41:16,920 --> 00:41:18,920 ‎이렇게 생각해요, '잘했어' 783 00:41:19,520 --> 00:41:22,680 ‎'평생 필요한 양보다 ‎훨씬 더 먹었네, 나도 그래' 784 00:41:23,240 --> 00:41:26,760 ‎뚱뚱한 커플을 보면 생각해요 ‎'잘 어울리네' 785 00:41:26,840 --> 00:41:30,160 ‎그런데 걸어가는 커플 옆에 ‎뚱뚱한 아기가 보이면 786 00:41:30,240 --> 00:41:32,400 ‎그건 좀 아니다 싶죠 787 00:41:33,600 --> 00:41:35,600 ‎엄마는 늘 그래요 ‎'애가 케이크를 좋아해요' 788 00:41:35,680 --> 00:41:37,600 ‎당연히 좋아하겠죠! 789 00:41:37,680 --> 00:41:39,760 ‎아기 포유동물이잖아요! 790 00:41:39,840 --> 00:41:43,040 ‎우린 20만 년 전의 인간이랑 ‎똑같은 생물체예요 791 00:41:43,120 --> 00:41:45,400 ‎뇌가 수렵 채집에 특화됐는데 792 00:41:45,480 --> 00:41:48,640 ‎물질적 풍요로움이 ‎신체의 필요량을 넘어섰어요 793 00:41:48,720 --> 00:41:51,440 ‎그러니 슈퍼마켓에서 ‎케이크를 사 와서 794 00:41:51,520 --> 00:41:53,520 ‎몸에 지방과 당분을 채워주면 795 00:41:53,600 --> 00:41:55,920 ‎뇌가 반응하죠 ‎'미친, 겁나 맛있어!' 796 00:41:56,000 --> 00:41:58,000 ‎'계속 먹어 ‎내일은 없을지도 몰라' 797 00:41:58,080 --> 00:41:59,720 ‎내일 없긴 왜 없어요! 798 00:41:59,800 --> 00:42:03,240 ‎냉장고가 가득 찼는데도 ‎엄마는 계속 뭘 시키잖아요 799 00:42:04,640 --> 00:42:06,320 ‎이제는 오명도 생겨났어요 800 00:42:06,400 --> 00:42:09,360 ‎의사가 '과체중'을 입에 담으면 ‎사람들의 비난을 받죠 801 00:42:09,440 --> 00:42:10,800 ‎부적절하네, 어쩌네… 802 00:42:10,880 --> 00:42:14,480 ‎뚱뚱하다고 조롱했어요? ‎암 걸렸다고 하면 조롱한 거예요? 803 00:42:14,560 --> 00:42:16,200 ‎환자를 살리려는 거잖아요 804 00:42:16,280 --> 00:42:19,360 ‎'비만'이라는 단어를 ‎금지하려는 학교도 있어요 805 00:42:19,440 --> 00:42:22,960 ‎비하적인 말이라면서 뚱… ‎뭐라 부를지 모르겠네요 806 00:42:24,720 --> 00:42:26,920 ‎동그란 학생들에게요 807 00:42:27,560 --> 00:42:29,280 ‎근데 그건 정중한 말이에요 808 00:42:29,360 --> 00:42:33,200 ‎'비만'이란 단어가 있어서 ‎'돼지 새끼'라고 안 해도 되죠 809 00:42:33,280 --> 00:42:36,640 ‎한 명이 불편했다고 해서 ‎단어를 바꾸지 좀 마세요 810 00:42:36,720 --> 00:42:39,320 ‎뚱뚱한 사람들은 ‎'비만'이란 말 싫어하지 않아요 811 00:42:39,400 --> 00:42:41,680 ‎자초한 일이에요 ‎그래서 해맑은 거잖아요? 812 00:42:41,760 --> 00:42:44,400 ‎뚱보들은 해맑아요 ‎뚱뚱한 남자가 지나가네요 813 00:42:44,480 --> 00:42:47,040 ‎'안녕, 뚱보?' ‎'응!' 814 00:42:48,680 --> 00:42:49,640 ‎'그래!' 815 00:42:50,960 --> 00:42:52,560 ‎'좋아!' 816 00:42:52,640 --> 00:42:54,400 ‎의사한테 가죠, '들어오세요' 817 00:42:56,960 --> 00:42:58,400 ‎의사 왈, '환장하네' 818 00:43:00,200 --> 00:43:01,240 ‎'저 비만인가요?' 819 00:43:02,440 --> 00:43:04,120 ‎'아뇨, 초고도비만입니다' 820 00:43:05,960 --> 00:43:07,160 ‎'무슨 뜻이죠?' 821 00:43:07,800 --> 00:43:09,640 ‎'죽을 수도 있다고요' ‎'아, 그래요?' 822 00:43:09,720 --> 00:43:10,720 ‎'그렇군요' 823 00:43:12,160 --> 00:43:13,720 ‎'지금 당장요?' 824 00:43:13,800 --> 00:43:17,440 ‎'아뇨, 당뇨가 있어서 ‎곧 다리를 절단해야 해요' 825 00:43:17,520 --> 00:43:23,520 ‎'그리고 이대로 가면 뇌졸중과 ‎호흡곤란, 심부전으로 죽겠죠' 826 00:43:23,600 --> 00:43:24,640 ‎'그렇군요' 827 00:43:25,840 --> 00:43:27,040 ‎'예방할 수 있을까요?' 828 00:43:27,560 --> 00:43:30,240 ‎'그럼요, 운동하고 ‎식단 관리하시면 돼요' 829 00:43:30,320 --> 00:43:32,240 ‎'멀쩡해질 겁니다' ‎'그렇구나!' 830 00:43:32,760 --> 00:43:34,400 ‎'근데 안 할 거잖아요' 831 00:43:36,400 --> 00:43:38,160 ‎'안 해요' 832 00:43:38,240 --> 00:43:40,280 ‎자초한 일이라고 해도 ‎딱한 마음이 들어요 833 00:43:40,360 --> 00:43:42,560 ‎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거든요 834 00:43:42,640 --> 00:43:44,680 ‎'270킬로그램의 사나이'인가? 835 00:43:44,760 --> 00:43:48,600 ‎사람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‎윈치로 들어 올리더군요 836 00:43:48,680 --> 00:43:51,200 ‎크레인 위에 이렇게 매달려서… 837 00:43:52,880 --> 00:43:54,040 ‎보이죠? 838 00:43:57,760 --> 00:44:00,200 ‎저 아래에 촬영진이 보이면 839 00:44:03,080 --> 00:44:05,080 ‎인생 망한 거죠, 뭐 840 00:44:10,440 --> 00:44:13,360 ‎그리고 이어서 얘기하자면 841 00:44:13,440 --> 00:44:16,120 ‎다음 날 일어나 보니 ‎다리가 절단돼 있어요 842 00:44:16,200 --> 00:44:18,960 ‎정말 슬프고 눈물이 나고 ‎나도 눈물이 나요 843 00:44:19,040 --> 00:44:22,320 ‎'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? ‎난 정말 바보야' 844 00:44:22,400 --> 00:44:24,080 ‎그러다가 철학적으로 변하죠 845 00:44:24,160 --> 00:44:27,280 ‎'사실 다리가 있어도 ‎안 쓰긴 했는데' 846 00:44:28,880 --> 00:44:31,040 ‎그때 점심시간이 됩니다 847 00:44:31,840 --> 00:44:35,280 ‎간호사에게 물어봐요 ‎'혹시 제 다리 버렸어요?' 848 00:44:45,720 --> 00:44:49,480 ‎여러분, 건설 노동자를 만나면 ‎거칠게 행동하는 분 있나요? 849 00:44:50,880 --> 00:44:54,600 ‎전 그래요, 녹음이 우거진 ‎햄프스테드를 걸어요 850 00:44:54,680 --> 00:44:56,360 ‎한 손에는 시집 851 00:44:57,240 --> 00:44:58,720 ‎목에는 스카프 852 00:44:59,360 --> 00:45:01,360 ‎브람스 곡을 흥얼거리며 걷는데 853 00:45:02,280 --> 00:45:05,880 ‎인부들이 날 부르는 순간 이러죠 ‎'새끼들아, 별일 없지?' 854 00:45:06,720 --> 00:45:08,240 ‎왜 그러는지 몰라요! 855 00:45:08,320 --> 00:45:12,080 ‎왜 잘 보이려고 하는 걸까요? 856 00:45:13,080 --> 00:45:16,200 ‎전 언제나 인간의 행동에 ‎관심이 많았어요 857 00:45:16,280 --> 00:45:17,720 ‎처음에도 말했지만 858 00:45:17,800 --> 00:45:21,160 ‎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종은 ‎인간이 유일하거든요 859 00:45:21,240 --> 00:45:25,600 ‎하지만 우리 눈엔 자연뿐이고 ‎결국 중요한 건 우리예요 860 00:45:25,680 --> 00:45:28,120 ‎우린 왜 태어났고 ‎무엇이 인간을 만들까요? 861 00:45:28,200 --> 00:45:29,960 ‎유전자? 환경? 862 00:45:30,040 --> 00:45:31,840 ‎본성 대 양육이라는 ‎오랜 논쟁이죠? 863 00:45:31,920 --> 00:45:35,680 ‎심리학자 피아제는 ‎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864 00:45:35,760 --> 00:45:39,320 ‎'본성과 양육 중 무엇이 ‎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요?' 865 00:45:39,400 --> 00:45:40,680 ‎유명한 대답을 남겼죠 866 00:45:40,760 --> 00:45:42,800 ‎'운동장 넓이 계산에 ‎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요?' 867 00:45:42,880 --> 00:45:44,560 ‎'길이인가요, 폭인가요?' 868 00:45:44,640 --> 00:45:47,040 ‎답을 모르겠다면 그냥… 869 00:45:51,040 --> 00:45:55,880 ‎심리학, 정신의학, 신경과학 ‎모두 아직은 미숙해요 870 00:45:55,960 --> 00:45:58,640 ‎우린 뇌에 대해 아는 게 ‎거의 없어요 871 00:45:58,720 --> 00:46:02,840 ‎아무것도 모르던 150년 전에는 ‎추측할 수밖에 없었겠죠? 872 00:46:02,920 --> 00:46:05,200 ‎그땐 세상이 미쳐 있었어요 873 00:46:05,280 --> 00:46:09,840 ‎백인, 이성애자, 기혼자 ‎기독교인에 속하지 않고 874 00:46:09,920 --> 00:46:13,760 ‎표준에서 벗어나면 ‎정신병자로 낙인을 찍어버렸죠 875 00:46:13,840 --> 00:46:16,160 ‎'동성애? 정신병, 정신 질환이야' 876 00:46:16,240 --> 00:46:18,840 ‎평생 정신병원에 갇히거나 ‎재수 없으면 고문당했어요 877 00:46:18,920 --> 00:46:20,800 ‎여자가 혼외 임신을 했다? 878 00:46:21,400 --> 00:46:23,800 ‎정신병자라면서 ‎정신병원에 처넣었어요 879 00:46:23,880 --> 00:46:27,120 ‎지금은 아는 것도 많고 ‎이해심도 많아졌는데 880 00:46:27,640 --> 00:46:30,160 ‎전 세상이 반대 극단을 ‎향해 간다고 생각해요 881 00:46:30,240 --> 00:46:34,200 ‎정신병이 사라진 시대예요 ‎정신병자를 찾아볼 수 없고 882 00:46:34,280 --> 00:46:36,280 ‎그렇게 여겨지는 것도 없어요 883 00:46:36,360 --> 00:46:41,320 ‎모든 게 신드롬이거나 ‎중독 또는 취향이에요 884 00:46:41,400 --> 00:46:44,360 ‎두 다리를 자르고 ‎그 자리에 바퀴를 심고 885 00:46:44,440 --> 00:46:46,640 ‎나를 유모차로 규정한다고 치죠 886 00:46:49,080 --> 00:46:52,080 ‎나보고 정신병자라고 하면 ‎그 사람이 편협한 거예요 887 00:46:53,720 --> 00:46:56,040 ‎방금 한 말은 진부한 농담이죠? 888 00:46:56,120 --> 00:46:58,760 ‎'물건으로 규정하면 물건 되나?' ‎낡은 농담이지만 889 00:46:58,840 --> 00:47:01,920 ‎이건 편집 안 할래요 ‎불편하게 만들고 싶거든요 890 00:47:02,440 --> 00:47:05,000 ‎이런 농담이 ‎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해요 891 00:47:05,080 --> 00:47:06,440 ‎'인간이 싫어'에서도 그랬어요 892 00:47:06,520 --> 00:47:09,840 ‎에이즈, 기근, 암, 홀로코스트 893 00:47:09,920 --> 00:47:11,280 ‎강간, 소아성애 894 00:47:11,360 --> 00:47:14,360 ‎이런 주제로 농담은 괜찮아도 ‎정체성 얘기는 금물이죠 895 00:47:14,440 --> 00:47:17,400 ‎트랜스젠더 주제를 ‎농담 삼아선 안 돼요 896 00:47:17,480 --> 00:47:19,240 ‎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하죠? 897 00:47:19,320 --> 00:47:21,640 ‎찬성합니다 ‎그래서 농담하는 거예요 898 00:47:22,960 --> 00:47:24,200 ‎아시겠죠? 899 00:47:29,120 --> 00:47:31,560 ‎그런데 다른 주제에 대해선 ‎농담인 걸 알면서도 900 00:47:31,640 --> 00:47:34,440 ‎민감한 주제로 농담하면 ‎진심이라고 생각해요 901 00:47:34,520 --> 00:47:38,000 ‎마치 코미디언의 농담은 ‎그의 영혼을 대변하는 줄 알아요 902 00:47:38,080 --> 00:47:40,080 ‎그렇지 않다고요 903 00:47:40,160 --> 00:47:43,520 ‎난 웃길 수만 있다면 ‎어떤 관점이든 택할 수 있어요 904 00:47:43,600 --> 00:47:46,360 ‎우파가 되고 좌파가 되고 905 00:47:46,440 --> 00:47:49,200 ‎똑똑한 척하고 바보인 척하죠 906 00:47:49,280 --> 00:47:51,640 ‎농담으로 웃길 수만 있다면 ‎편견 따위 없어요 907 00:47:51,720 --> 00:47:53,200 ‎좋아요, 전부 털어놓을게요 908 00:47:53,280 --> 00:47:55,560 ‎현실에서는 저도 당연히 ‎트랜스 권리를 지지하죠 909 00:47:55,640 --> 00:47:59,000 ‎모든 인권을 지지하는데 ‎트랜스 권리도 인권이에요 910 00:47:59,080 --> 00:48:02,720 ‎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세요 ‎원하는 대명사를 택하세요 911 00:48:02,800 --> 00:48:05,240 ‎자신이 느끼는 젠더를 ‎자신의 젠더로 삼으세요 912 00:48:05,320 --> 00:48:08,480 ‎하지만 여러분도 할 게 있어요 ‎고추는 자르란 말이에요 913 00:48:12,240 --> 00:48:13,280 ‎그게 다예요 914 00:48:17,400 --> 00:48:20,920 ‎왜 무언가에 대해 농담하면 ‎반대론자라고 생각하죠? 915 00:48:21,000 --> 00:48:22,960 ‎방금 자기 인식에 대해 농담했는데 916 00:48:23,040 --> 00:48:26,560 ‎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 ‎자기 인식이 있으면 좋았을 거예요 917 00:48:26,640 --> 00:48:28,360 ‎그걸로 원하는 걸 받아냈겠죠 918 00:48:28,440 --> 00:48:29,640 ‎엄마한테 가서 919 00:48:29,720 --> 00:48:32,560 ‎'엄마, 저 트랜스예요' ‎'뭐라고?' 920 00:48:32,640 --> 00:48:36,200 ‎'전 트랜스젠더이거나 ‎새 자전거가 필요한 것 같아요' 921 00:48:37,560 --> 00:48:39,920 ‎엄마는 그랬겠죠 ‎'새 자전거 사줄게' 922 00:48:41,200 --> 00:48:43,160 ‎그럼 대답해요 ‎'엄마 맘대로 하세요' 923 00:48:46,840 --> 00:48:49,920 ‎난 1960년대에 자랐어요, 맙소사 924 00:48:51,120 --> 00:48:54,080 ‎부모님은 옛날 사람이고 ‎이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었죠 925 00:48:54,600 --> 00:48:59,160 ‎오늘날 자랐으면 어땠을까요? ‎이 깨어있고 진보적인 시대에 926 00:48:59,680 --> 00:49:02,960 ‎멋진 히피 부모님을 두고 ‎이런 말을 하겠죠 927 00:49:03,040 --> 00:49:05,160 ‎'엄마, 아빠, 저 트랜스예요' 928 00:49:05,240 --> 00:49:07,800 ‎'오, 잘됐다 ‎내 새끼 트렌디하네' 929 00:49:09,120 --> 00:49:11,320 ‎아빠는 그러겠죠 ‎'네 질은 내가 골라줄게' 930 00:49:11,400 --> 00:49:13,400 ‎'고마워요, 아빠' 931 00:49:14,320 --> 00:49:15,360 ‎안 그래요? 932 00:49:16,360 --> 00:49:18,600 ‎몽타주처럼 시간이 흘러가요 ‎병원에 가고 933 00:49:18,680 --> 00:49:20,840 ‎전기 분해술 받고 머리도 기르고 934 00:49:20,920 --> 00:49:23,200 ‎큰 잠지도 가지게 될 거예요 935 00:49:23,280 --> 00:49:26,440 ‎아빠가 사준다는데 ‎무조건 큰 걸로 해야죠 936 00:49:27,080 --> 00:49:30,080 ‎'날 보지로 매수하려고? ‎조까세요, 아빠' 937 00:49:30,640 --> 00:49:33,200 ‎거대한 질과 거대 가슴… 938 00:49:34,120 --> 00:49:34,960 ‎그렇죠? 939 00:49:36,520 --> 00:49:39,440 ‎그렇게 변신해서 나타날 거예요 940 00:49:39,520 --> 00:49:43,320 ‎여자로 변해 있겠죠 ‎비키 저베이스로 941 00:49:44,440 --> 00:49:46,640 ‎진짜 여자가 되는 거예요 942 00:49:46,720 --> 00:49:50,960 ‎성적 지향을 바꿀 순 없으니까 ‎여자에게 끌릴 거고 943 00:49:51,040 --> 00:49:52,000 ‎레즈비언이겠네요? 944 00:49:52,080 --> 00:49:55,840 ‎레즈비언일 거예요 ‎이름은 비키 저베이스고요 945 00:49:56,440 --> 00:50:00,760 ‎그리고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‎부치 레즈비언일 확률이 크죠 946 00:50:00,840 --> 00:50:02,400 ‎그런 패션을 좋아하기도 해요 947 00:50:02,480 --> 00:50:03,960 ‎청바지, 검정 티셔츠 948 00:50:04,040 --> 00:50:05,520 ‎짧은 머리 949 00:50:05,600 --> 00:50:06,440 ‎수염! 950 00:50:06,520 --> 00:50:10,000 ‎아뇨, 난 진짜 레즈비언인 ‎비키 저베이스예요 951 00:50:10,080 --> 00:50:11,360 ‎멋쟁이 레즈비언이죠 952 00:50:11,440 --> 00:50:14,160 ‎그렇게 브라이턴으로 향해요 953 00:50:15,520 --> 00:50:18,000 ‎그리고 레즈비언 바에 들어가서 954 00:50:18,080 --> 00:50:19,360 ‎인사를 나누죠 955 00:50:19,440 --> 00:50:22,280 ‎당구에서 이기면 ‎계속 쳐야 해서 밤새 쳐요 956 00:50:28,280 --> 00:50:30,160 ‎이 농담의 펀치라인은 ‎들을 필요도 없어요 957 00:50:30,240 --> 00:50:32,120 ‎펀치라인이 형편없죠 958 00:50:32,200 --> 00:50:34,320 ‎그러니 과정을 즐기세요 959 00:50:34,400 --> 00:50:38,560 ‎어쨌든 주변을 둘러보다가 ‎예쁜 레즈비언을 한 명 찾아요 960 00:50:39,840 --> 00:50:42,840 ‎너무 유치하고 ‎잘못된 정보라서 속상하네요 961 00:50:42,920 --> 00:50:45,160 ‎하지만 안 자를게요, 그래서… 962 00:50:45,240 --> 00:50:47,720 ‎예쁜 레즈비언을 찾고… 963 00:50:50,280 --> 00:50:51,960 ‎한심한 이야기죠? 964 00:50:52,040 --> 00:50:53,280 ‎내 기준에서도요 965 00:50:53,360 --> 00:50:55,760 ‎맨정신으로 못 하겠어요 966 00:50:55,840 --> 00:50:57,840 ‎네, 그래서… 967 00:50:59,280 --> 00:51:01,000 ‎머리칼을 날리며 다가갑니다 968 00:51:01,080 --> 00:51:04,400 ‎'안녕, 너 레즈비언이야?' ‎'맞아, 너도 레즈비언?' 969 00:51:04,480 --> 00:51:06,360 ‎'그래, 이것 봐, 나도 있어' 970 00:51:08,040 --> 00:51:11,200 ‎'예쁜 잠지를 가졌네' ‎'그렇겠지, 얼마짜린데' 971 00:51:11,280 --> 00:51:12,880 ‎'뭐라고?' ‎'아니야' 972 00:51:12,960 --> 00:51:15,360 ‎이제 제가 작업을 걸어요 973 00:51:15,440 --> 00:51:16,680 ‎이렇게, 저렇게… 974 00:51:18,960 --> 00:51:22,040 ‎레즈비언답다며 칭찬을 하죠 ‎이런 말을 던져요 975 00:51:23,120 --> 00:51:25,840 ‎'와, 닥터마틴 너무 예쁘다!' 976 00:51:25,920 --> 00:51:27,360 ‎'고마워' 977 00:51:27,960 --> 00:51:28,960 ‎맞죠? 978 00:51:33,480 --> 00:51:36,480 ‎'귀걸이가 참 크네!' ‎'그래' 979 00:51:36,560 --> 00:51:39,120 ‎여자가 말해요 ‎'우리 집 가서 나랑 뒹굴래?' 980 00:51:39,200 --> 00:51:40,440 ‎'그래, 가보자' 981 00:51:40,520 --> 00:51:43,080 ‎집에 가서 옷을 벗고 982 00:51:43,160 --> 00:51:45,000 ‎가슴을 주무르나, 나도 잘 몰라요 983 00:51:45,520 --> 00:51:48,360 ‎보지를 주무르나? ‎이건 하고 싶네요 984 00:51:48,440 --> 00:51:50,520 ‎이건 꼭 할 거예요 985 00:51:50,600 --> 00:51:52,960 ‎구글 검색 말고 ‎알 방법이 없잖아요 986 00:51:53,040 --> 00:51:54,920 ‎어쨌든 여자가 그래요 987 00:51:55,000 --> 00:51:57,640 ‎'스트랩온 딜도 차고 ‎기분 좋게 해줄래?' 988 00:51:57,720 --> 00:52:00,240 ‎'좋았어' ‎스트랩온 딜도를 껴요 989 00:52:00,320 --> 00:52:02,760 ‎새로 생긴 잠지 위에 ‎거대한 딜도를 올리고 990 00:52:02,840 --> 00:52:04,240 ‎허리 뒤로 묶는 순간… 991 00:52:05,040 --> 00:52:06,840 ‎그 순간에 후회하죠 992 00:52:14,680 --> 00:52:17,280 ‎형편없다고 했잖아요 993 00:52:19,280 --> 00:52:20,640 ‎맙소사 994 00:52:24,400 --> 00:52:27,800 ‎본성인지 양육의 결과인지 ‎확실히 알 수 있는 한 가지가 995 00:52:27,880 --> 00:52:29,320 ‎인종차별이에요 996 00:52:29,400 --> 00:52:33,000 ‎선천적 인종차별주의자는 없어요 ‎학습하는 거예요 997 00:52:33,080 --> 00:52:36,560 ‎편을 가르고 싶진 않지만 ‎난 인종차별을 싫어합니다 998 00:52:37,760 --> 00:52:39,080 ‎일단 들어보세요 999 00:52:39,160 --> 00:52:44,000 ‎당신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‎갈색 피부, 유럽인, 아프리카인… 1000 00:52:44,080 --> 00:52:47,080 ‎아마 이러시겠죠 ‎'그래, 다른 놈들은 상관없는데' 1001 00:52:47,160 --> 00:52:49,520 ‎'에스키모는 차별해도 되잖아' ‎인종차별입니다 1002 00:52:50,080 --> 00:52:53,080 ‎'이상한 종자들이라고' ‎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 1003 00:52:53,160 --> 00:52:56,520 ‎'눈 속에 살잖아' ‎네, 거기가 집이니까요 1004 00:52:56,600 --> 00:52:59,080 ‎'죽은 바다사자를 ‎옷으로 만들어 입고…' 1005 00:52:59,160 --> 00:53:01,160 ‎그게 옷이니까요, 바다사자요 1006 00:53:01,240 --> 00:53:03,080 ‎인종차별에 대해 ‎하나 알려드릴게요 1007 00:53:03,920 --> 00:53:08,280 ‎에스키모 하나를 눈에서 끌어내 ‎바다사자 옷을 벗겨낸 다음 1008 00:53:08,360 --> 00:53:11,280 ‎알몸으로 세워두고 ‎자세히 한번 보세요 1009 00:53:11,360 --> 00:53:13,360 ‎그냥 추워하는 중국인이에요 1010 00:53:15,600 --> 00:53:16,680 ‎그러니까… 1011 00:53:26,000 --> 00:53:28,880 ‎이제 '차이나맨'이라고 ‎부르면 안 되죠? 1012 00:53:29,720 --> 00:53:31,520 ‎왜 그렇게 불렀나 싶어요 1013 00:53:31,600 --> 00:53:36,160 ‎인구 집단의 명칭을 ‎그렇게 대충 지을 수가 있나요? 1014 00:53:36,240 --> 00:53:38,240 ‎첫 중국인이 도착했어요 1015 00:53:38,320 --> 00:53:40,520 ‎모두가 모여들어서 묻죠 ‎'어디서 왔어요?' 1016 00:53:40,600 --> 00:53:43,360 ‎'차이나요' ‎'아, 차이나맨이네요' 1017 00:53:43,440 --> 00:53:45,280 ‎'내가 뭐라고요?' 1018 00:53:45,360 --> 00:53:46,600 ‎'차이나맨이요' 1019 00:53:47,200 --> 00:53:48,720 ‎'차이나맨?' ‎'네' 1020 00:53:49,440 --> 00:53:50,760 ‎'내 아내는요?' 1021 00:53:50,840 --> 00:53:52,320 ‎'뭐긴요, 여자 차이나맨' 1022 00:53:55,720 --> 00:53:57,560 ‎'이름으로 부르면 되잖아요' 1023 00:53:57,640 --> 00:53:59,360 ‎'이름을 모르니까 그러죠' 1024 00:53:59,880 --> 00:54:00,920 ‎'링입니다' 1025 00:54:01,560 --> 00:54:03,560 ‎'링?' ‎'네' 1026 00:54:03,640 --> 00:54:05,680 ‎'이름이에요, 성이에요?' 1027 00:54:05,760 --> 00:54:06,800 ‎'둘 다요' 1028 00:54:09,360 --> 00:54:10,480 ‎'링 링?' 1029 00:54:10,560 --> 00:54:11,760 ‎'여보세요?' 1030 00:54:13,640 --> 00:54:15,120 ‎알아요, 그만 1031 00:54:16,440 --> 00:54:17,440 ‎알겠어요 1032 00:54:20,320 --> 00:54:23,120 ‎'아이러니'를 명심하세요 1033 00:54:24,080 --> 00:54:26,480 ‎그리고 내가 한 말이 아니죠? 1034 00:54:27,160 --> 00:54:29,280 ‎차이나맨이 한 말이니까… 1035 00:54:30,880 --> 00:54:32,800 ‎차이나맨이 괜찮다면야 1036 00:54:34,200 --> 00:54:36,560 ‎이건 편집이네요, 네 1037 00:54:37,240 --> 00:54:41,000 ‎젠장, 스페셜에 넣을 게 없네 1038 00:54:43,400 --> 00:54:45,080 ‎아, 괜찮은 거 하나 있어요 1039 00:54:47,520 --> 00:54:50,680 ‎학교 선생님이 ‎소아성애자였던 분 있어요? 1040 00:54:50,760 --> 00:54:52,440 ‎네 1041 00:54:53,520 --> 00:54:55,920 ‎소아성애자 선생들한테 박수! 1042 00:54:59,240 --> 00:55:00,640 ‎미쳤네 1043 00:55:01,160 --> 00:55:02,320 ‎이럴 수가 1044 00:55:03,280 --> 00:55:04,240 ‎그 이야기를 하죠 1045 00:55:04,320 --> 00:55:07,320 ‎요즘 사람들은 ‎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고 1046 00:55:07,400 --> 00:55:09,120 ‎깨어있기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1047 00:55:09,200 --> 00:55:11,640 ‎언젠가 이런 말이 나올 거예요 ‎'소아성애란 말을 없애죠' 1048 00:55:11,720 --> 00:55:13,640 ‎'비하적인 단어예요' 1049 00:55:13,720 --> 00:55:17,240 ‎'소아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‎불쾌감을 준다고요' 1050 00:55:18,240 --> 00:55:20,920 ‎이제 소아성애자는 ‎병원에 가서 이럴 거예요 1051 00:55:21,000 --> 00:55:23,240 ‎'선생님, 전 소아에 중독됐어요' 1052 00:55:24,000 --> 00:55:26,680 ‎그럼 선생님이 그러죠 ‎'저런, 기분이 어떠신가요?' 1053 00:55:26,760 --> 00:55:28,640 ‎'애들을 만지고 싶어요' 1054 00:55:29,680 --> 00:55:31,520 ‎'소아 중독의 증상입니다' 1055 00:55:32,200 --> 00:55:33,560 ‎'걱정 말고 앉아보세요' 1056 00:55:33,640 --> 00:55:36,520 ‎'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에 ‎환자분을 입원시켜서' 1057 00:55:36,600 --> 00:55:38,640 ‎'소아를 끊게 해드릴게요' 1058 00:55:38,720 --> 00:55:39,880 ‎'어떻게 하는 거죠?' 1059 00:55:39,960 --> 00:55:43,240 ‎'헤로인 중독자들에게 ‎메타돈을 처방하는 거 아시죠?' 1060 00:55:43,320 --> 00:55:45,600 ‎'난쟁이로 소아를 대신할 거예요' 1061 00:55:46,920 --> 00:55:48,560 ‎'성공할지도 몰라요' 1062 00:55:51,800 --> 00:55:53,280 ‎'될 수도 있어요' 1063 00:56:01,040 --> 00:56:02,160 ‎'어떤 원리죠?' 1064 00:56:02,240 --> 00:56:04,680 ‎'글쎄요, 깊이 생각 안 해봤네요' 1065 00:56:04,760 --> 00:56:06,120 ‎이런 식이겠죠 1066 00:56:06,840 --> 00:56:09,160 ‎'이 시설에 들어오시면' 1067 00:56:09,240 --> 00:56:11,240 ‎'난쟁이가 많이 있을 겁니다' 1068 00:56:11,320 --> 00:56:13,920 ‎'크리스마스 시즌에는 ‎치료를 진행할 수 없어요' 1069 00:56:14,000 --> 00:56:15,440 ‎'난쟁이를 못 구하거든요' 1070 00:56:15,520 --> 00:56:18,600 ‎'그러니까 2월에…' 1071 00:56:18,680 --> 00:56:21,680 ‎'2월부터 11월 사이에 ‎입원하시면 돼요' 1072 00:56:22,360 --> 00:56:24,200 ‎'난쟁이를 많이 고용했고' 1073 00:56:24,280 --> 00:56:26,440 ‎'애들처럼 입혀놨어요' 1074 00:56:26,520 --> 00:56:29,280 ‎'캠퍼스 안을 ‎이리저리 돌아다닐 겁니다' 1075 00:56:29,360 --> 00:56:31,440 ‎'방목형 난쟁이거든요' 1076 00:56:32,440 --> 00:56:34,400 ‎'방목형 난쟁이인데' 1077 00:56:34,480 --> 00:56:37,040 ‎'외모는 6살처럼 생겼지만' 1078 00:56:37,120 --> 00:56:39,680 ‎'법적으로 성인이니까 ‎불법 걱정은 하지 마세요' 1079 00:56:39,760 --> 00:56:41,600 ‎'보수도 줬으니까 합의된 거고요' 1080 00:56:41,680 --> 00:56:45,000 ‎'맘에 드는 난쟁이에게 가서 ‎바지를 내리고 고추를…' 1081 00:56:45,080 --> 00:56:49,160 ‎'이보세요, 소아 중독이랬지 ‎게이라곤 안 했는데요' 1082 00:56:49,240 --> 00:56:52,080 ‎소아성애자들이 ‎동성애 혐오자라고 생각하세요? 1083 00:56:52,160 --> 00:56:55,080 ‎이성애자인 소아성애자가 ‎잘난 척을 하면서 1084 00:56:55,160 --> 00:56:58,240 ‎소녀를 납치한 다음 ‎숲으로 들어가는데 1085 00:56:58,320 --> 00:57:00,800 ‎소년을 납치한 사람을 보고 ‎이러진 않잖아요 1086 00:57:00,880 --> 00:57:02,440 ‎'망할 호모 새끼' 1087 00:57:07,000 --> 00:57:11,560 ‎런던의 한 자치구는 소아성애자가 ‎학교 반경 1.6km 내에 사는 걸 1088 00:57:11,640 --> 00:57:13,160 ‎금지하려고 했대요 1089 00:57:13,240 --> 00:57:15,400 ‎소아성애자에 대해 ‎뭐라 하든 상관없지만 1090 00:57:15,480 --> 00:57:17,840 ‎게으른 사람들은 아니지 않나요? 1091 00:57:18,600 --> 00:57:21,240 ‎대부분은 버스 기사인데 ‎1.6km가 뭐라고 1092 00:57:22,760 --> 00:57:23,880 ‎안 그래요? 1093 00:57:24,400 --> 00:57:26,400 ‎한 소아성애자 교사가 있었어요 1094 00:57:26,480 --> 00:57:27,480 ‎실제 이야기인데 1095 00:57:27,560 --> 00:57:30,160 ‎1976년, 제가 14살 때였죠 1096 00:57:30,240 --> 00:57:33,040 ‎지금 생각해 보면 ‎그분이 좀 불쌍해요 1097 00:57:33,120 --> 00:57:36,920 ‎20대 후반 남자였고 ‎항상 초조해 보였거든요 1098 00:57:37,000 --> 00:57:40,280 ‎딱 봐도 게이였고 ‎고학년 남자애와 썸을 탔어요 1099 00:57:40,360 --> 00:57:42,160 ‎학생은 16, 17살이었을 거예요 1100 00:57:42,240 --> 00:57:46,040 ‎지금은 완전 합법이지만 ‎그땐 소아성애에 해당해서 1101 00:57:46,120 --> 00:57:48,600 ‎해고되고 유죄 받고 ‎다시는 이름도 못 들었어요 1102 00:57:48,680 --> 00:57:49,840 ‎대형 스캔들이었죠 1103 00:57:49,920 --> 00:57:53,360 ‎그 일이 터진 날, 집에 갔는데 1104 00:57:53,440 --> 00:57:56,400 ‎엄마가 저한테 물으셨어요 ‎'너도 만졌니?' 1105 00:57:56,920 --> 00:57:58,360 ‎전 대답했어요, '아뇨' 1106 00:57:58,920 --> 00:58:00,160 ‎'확실해?' 1107 00:58:00,240 --> 00:58:01,600 ‎'네' 1108 00:58:01,680 --> 00:58:04,400 ‎그러니까 엄마 왈 ‎'네 얼굴이 별로였나 보네' 1109 00:58:07,440 --> 00:58:09,960 ‎우리 엄마가 날 놀리는 거예요 1110 00:58:10,800 --> 00:58:16,280 ‎제가 너무 못생겨서 ‎성 학대도 못 당한다는 거죠 1111 00:58:16,360 --> 00:58:20,160 ‎콤플렉스 생기면 어쩌려고요? ‎'두고 보라지' 1112 00:58:21,400 --> 00:58:23,080 ‎밤 12시에 귀가하죠 ‎'어디 있다 왔니?' 1113 00:58:23,160 --> 00:58:25,560 ‎'버스 기사 빨다 왔죠 ‎이제 만족해요?' 1114 00:58:28,520 --> 00:58:30,360 ‎엄마는 원래 그런 분이에요 1115 00:58:30,440 --> 00:58:32,920 ‎우리 엄마는 착하고 ‎정직하신 분이셨지만 1116 00:58:33,000 --> 00:58:35,680 ‎말을 가리는 분은 아니었어요 1117 00:58:35,760 --> 00:58:39,360 ‎날 위해 뭐든 해주시지만 ‎나중에 생색을 내거나 불평하셨죠 1118 00:58:39,440 --> 00:58:42,600 ‎어릴 적에 옆집 살던 분이 ‎도슨 부인인데 1119 00:58:42,680 --> 00:58:44,600 ‎엄마보다 25살 정도 많으셨어요 1120 00:58:44,680 --> 00:58:49,040 ‎엄마가 60살이셨으니까 ‎그분은 85살쯤 되셨는데 1121 00:58:49,120 --> 00:58:51,440 ‎그분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‎우리 엄마였어요 1122 00:58:51,520 --> 00:58:53,680 ‎혼자 살아서 ‎엄마가 항상 도와주셨거든요 1123 00:58:53,760 --> 00:58:55,640 ‎장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1124 00:58:55,720 --> 00:58:59,200 ‎점심 차리고 말동무하다가 ‎차 끓이러 또 가시고 1125 00:58:59,280 --> 00:59:00,200 ‎한참을 그러셨어요 1126 00:59:00,280 --> 00:59:03,040 ‎제가 하루는 집에 전화했어요 ‎엄마가 70살 때였죠 1127 00:59:03,560 --> 00:59:05,640 ‎'아까 전화했는데 안 받던데요' 1128 00:59:05,720 --> 00:59:07,480 ‎'도슨 부인 집에 있었어' 1129 00:59:07,560 --> 00:59:09,120 ‎'아, 잘 계세요?' 1130 00:59:09,200 --> 00:59:10,200 ‎그러니까 엄마 왈 1131 00:59:10,920 --> 00:59:12,600 ‎'죽질 않는다, 릭' 1132 00:59:18,360 --> 00:59:20,680 ‎레딩에서 자라면서 ‎즐거웠던 기억이 참 많아요 1133 00:59:21,400 --> 00:59:22,400 ‎그래서… 1134 00:59:23,320 --> 00:59:25,000 ‎그래서 절대 안 돌아가요 1135 00:59:28,000 --> 00:59:30,720 ‎근데 항상 타지에서 ‎레딩 사람을 마주치더군요 1136 00:59:30,800 --> 00:59:32,800 ‎'레딩 출신이에요' 하면 ‎그냥 넘어가면 좋겠는데 1137 00:59:32,880 --> 00:59:34,000 ‎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1138 00:59:34,080 --> 00:59:37,560 ‎이런 말들을 덧붙이죠 ‎'노먼 테일러 누군지 알죠?' 1139 00:59:37,640 --> 00:59:39,240 ‎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1140 00:59:39,320 --> 00:59:40,640 ‎'모르는데요' 1141 00:59:40,720 --> 00:59:42,400 ‎'노먼은 릭을 안대요' 1142 00:59:42,480 --> 00:59:43,920 ‎'난 TV 나오잖아요' 1143 00:59:45,840 --> 00:59:48,320 ‎'애슈미드 학교 나왔죠?' ‎'네' 1144 00:59:48,400 --> 00:59:51,440 ‎'피트 셰퍼드 아시겠네' ‎'언제 다녔대요?' 1145 00:59:51,520 --> 00:59:52,600 ‎'1993년요' 1146 00:59:53,600 --> 00:59:55,840 ‎'전 그때 31살이어서…' 1147 00:59:57,120 --> 00:59:58,400 ‎'릭을 안대요' ‎'그래요?' 1148 00:59:58,480 --> 01:00:00,120 ‎'TV 있다죠?' ‎'네' 1149 01:00:00,640 --> 01:00:02,680 ‎'그래서 아는 겁니다' 1150 01:00:04,440 --> 01:00:06,960 ‎제가 옛날이야기를 좋아하긴 해요 1151 01:00:07,040 --> 01:00:09,440 ‎연예계 이야기 말고요 ‎그런 건 지루하죠 1152 01:00:09,520 --> 01:00:11,840 ‎진짜 이야기가 좋아요 ‎투어를 준비할 때마다 1153 01:00:11,920 --> 01:00:14,880 ‎그동안 나의 삶을 바꾼 경험을 ‎떠올리려고 해요 1154 01:00:14,960 --> 01:00:16,680 ‎이번에도 그런 걸 생각했는데 1155 01:00:16,760 --> 01:00:18,200 ‎바로 포옹이었어요 1156 01:00:18,280 --> 01:00:20,720 ‎지난 2년간은 ‎포옹을 한 적이 없어요 1157 01:00:20,800 --> 01:00:22,560 ‎전 포옹 안 하는 게 좋아요 1158 01:00:22,640 --> 01:00:25,320 ‎좋아한 적도 없었고 ‎못 하게 돼서 오히려 좋았죠 1159 01:00:25,400 --> 01:00:28,560 ‎뻘쭘하다고 생각했어요 ‎어릴 때도 해본 적 없어요 1160 01:00:28,640 --> 01:00:30,320 ‎런던에 가서 처음 해봤죠 1161 01:00:30,400 --> 01:00:32,880 ‎레딩의 공영 주택에서 자란 ‎노동자 계층 아이는 1162 01:00:32,960 --> 01:00:34,000 ‎포옹을 안 해요 1163 01:00:34,080 --> 01:00:36,680 ‎아빠, 할아버지, 형제랑 ‎포옹을 하는 게 아니라 1164 01:00:36,760 --> 01:00:39,800 ‎놀리고 괴롭히죠 ‎그게 우리만의 포옹이에요 1165 01:00:39,880 --> 01:00:43,040 ‎예를 들어볼게요 ‎아빠 장례식이었는데 1166 01:00:43,120 --> 01:00:45,240 ‎형 밥이랑 함께 묘지에 있었어요 1167 01:00:45,320 --> 01:00:48,480 ‎형이 담배를 피우는데 ‎마이크 삼촌이 다가오셨죠 1168 01:00:48,560 --> 01:00:51,000 ‎삼촌은 25년 만에 ‎처음 보는 거였어요 1169 01:00:51,080 --> 01:00:54,120 ‎50살 때 마지막으로 보고 ‎75살이 돼서 본 거죠 1170 01:00:54,200 --> 01:00:56,960 ‎쇠약해 보이셨죠 ‎연세가 많았으니까요 1171 01:00:57,040 --> 01:00:59,120 ‎삼촌이 와서 저희에게 인사했는데 1172 01:00:59,200 --> 01:01:01,520 ‎형이 삼촌을 알아보고는 1173 01:01:01,600 --> 01:01:03,640 ‎'제기랄', 이러는 거예요 1174 01:01:04,160 --> 01:01:06,400 ‎그리고 묘지를 보면서 말했어요 1175 01:01:06,480 --> 01:01:08,320 ‎'오신 김에 들어가실래요?' 1176 01:01:11,120 --> 01:01:12,080 ‎그랬어요 1177 01:01:17,560 --> 01:01:21,200 ‎마이크 삼촌은 그저 웃으셨죠 ‎'나도 반갑다, 밥' 1178 01:01:21,920 --> 01:01:25,360 ‎그게 둘의 포옹이었어요 ‎다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1179 01:01:25,440 --> 01:01:28,400 ‎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‎제 절친은 마크라는 친구였어요 1180 01:01:28,880 --> 01:01:33,240 ‎대학 가기 전에 1년 쉬면서 ‎돈 벌고 술이나 마시고 싶었죠 1181 01:01:33,320 --> 01:01:36,160 ‎결국 그렇게 했고 ‎최고의 여름을 보냈어요 1182 01:01:36,240 --> 01:01:38,120 ‎그때 일이 생겼어요 1183 01:01:38,200 --> 01:01:41,120 ‎마크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거죠 ‎같이 살던 분이라 1184 01:01:41,200 --> 01:01:42,640 ‎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었죠 1185 01:01:42,720 --> 01:01:44,600 ‎마크는 장례식에 갔고 1186 01:01:44,680 --> 01:01:47,320 ‎장례식이 끝난 다음 ‎저의 집으로 곧장 왔는데 1187 01:01:47,400 --> 01:01:49,520 ‎검은 양복을 입고 앉아서 1188 01:01:49,600 --> 01:01:51,960 ‎가만히 있었어요 ‎저도 할 말을 잃었죠 1189 01:01:52,040 --> 01:01:54,760 ‎당연히 포옹은 안 했고 ‎제가 어땠냐고 물었어요 1190 01:01:54,840 --> 01:01:57,640 ‎'끔찍했어, 할머니를 화장했는데' 1191 01:01:57,720 --> 01:02:00,280 ‎'밖에서 연기가 올라가는 걸 ‎보고 있다가' 1192 01:02:00,360 --> 01:02:01,760 ‎'바람이 바뀐 거야' 1193 01:02:01,840 --> 01:02:03,960 ‎'그래서 재가 얼굴로 떨어졌어' 1194 01:02:05,360 --> 01:02:06,720 ‎'입에 들어갔어?' 1195 01:02:06,800 --> 01:02:09,360 ‎'응' ‎그래서 제가 용기를 냈어요 1196 01:02:10,560 --> 01:02:12,480 ‎'혹시 맛이 씁쓸했어?' 1197 01:02:12,560 --> 01:02:14,200 ‎그렇다고 하더라고요 1198 01:02:14,800 --> 01:02:16,040 ‎'클리토리스를 먹었네' 1199 01:02:19,160 --> 01:02:20,040 ‎그랬어요 1200 01:02:23,040 --> 01:02:26,440 ‎마크가 화를 내더라고요 ‎'미쳤냐, 릭?' 1201 01:02:26,920 --> 01:02:29,000 ‎그리고 웃기 시작했어요 1202 01:02:29,600 --> 01:02:32,280 ‎그게 우리의 포옹인 거예요 1203 01:02:34,840 --> 01:02:37,320 ‎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1204 01:02:37,400 --> 01:02:39,880 ‎이것도 실제 이야기인데 ‎전 거짓말 안 해요 1205 01:02:39,960 --> 01:02:41,800 ‎진짜 일어났던 일들이죠 1206 01:02:41,880 --> 01:02:43,680 ‎전 학교 이야기를 가장 좋아해요 1207 01:02:43,760 --> 01:02:46,320 ‎그중에서도 ‎이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1208 01:02:47,520 --> 01:02:48,680 ‎이때도 1976년이에요 1209 01:02:48,760 --> 01:02:50,600 ‎전 14살이었죠 1210 01:02:50,680 --> 01:02:53,000 ‎우리 반에 게리 마스터먼이라는 ‎친구가 있었는데 1211 01:02:53,600 --> 01:02:56,240 ‎투레트 증후군을 앓고 있었어요 1212 01:02:56,320 --> 01:02:58,120 ‎모든 문장에 욕을 섞어 썼죠 1213 01:02:58,200 --> 01:03:00,640 ‎그게 틱이란 건 ‎학교 조회를 통해 배웠어요 1214 01:03:00,720 --> 01:03:03,320 ‎게리를 소개했거든요 ‎선생님도 아이들도 다 알았죠 1215 01:03:03,400 --> 01:03:07,520 ‎인기 많은 학생이었어요 ‎네, 게리는 좋은 친구였죠 1216 01:03:07,600 --> 01:03:11,040 ‎그런데 가끔은 틱이 ‎상황에 들어맞더라고요 1217 01:03:11,800 --> 01:03:13,800 ‎잊지 못할 수업이 있었는데 1218 01:03:13,880 --> 01:03:16,480 ‎윌키 선생님이라고 하는 ‎젊은 여자분이 계셨어요 1219 01:03:16,560 --> 01:03:19,920 ‎선생님은 칠판 앞에 서서 ‎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1220 01:03:20,000 --> 01:03:22,480 ‎내용은 기억이 안 나요 ‎'사이먼, 어떻게 생각하니?' 1221 01:03:22,560 --> 01:03:25,440 ‎'그래, 좋은 생각이야 ‎브라이언은…' 1222 01:03:25,520 --> 01:03:26,920 ‎'맞아, 잘했어' 1223 01:03:27,000 --> 01:03:29,800 ‎다음으로 게리를 불렀는데 ‎'거기 만져줘요?' 1224 01:03:36,400 --> 01:03:38,720 ‎선생님은 듣자마자 '다른 사람?' 1225 01:03:40,480 --> 01:03:42,480 ‎그리고 숀 딕슨을 가리켰고 1226 01:03:42,560 --> 01:03:44,800 ‎숀은 대답했죠 ‎'네, 만져드릴게요' 1227 01:03:46,880 --> 01:03:48,680 ‎감사했습니다, 잘 가요 1228 01:04:31,760 --> 01:04:36,680 ‎자막: 윤다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