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9,686 --> 00:00:20,896 얘가 케나였어요 2 00:00:21,563 --> 00:00:22,606 우리 강아지요 3 00:00:26,902 --> 00:00:30,030 이건 엄마의 일기장이고요 4 00:00:30,989 --> 00:00:33,825 차마 다 못 읽겠더라고요 5 00:00:35,661 --> 00:00:37,704 '베니토를 만난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' 6 00:00:37,704 --> 00:00:38,830 {\an8}"1949년" 7 00:00:38,830 --> 00:00:41,750 {\an8}마놀로가 벌써 열여덟 살이라고? 8 00:00:43,085 --> 00:00:44,545 {\an8}다 컸죠 9 00:00:45,379 --> 00:00:47,965 집에 마놀로가 없으니 이상해요 10 00:00:47,965 --> 00:00:52,386 집은 떠났지만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어 11 00:00:54,221 --> 00:00:56,181 마놀로가 여기 왔을 때 기억해? 12 00:00:56,181 --> 00:00:58,100 얼마나 풀이 죽었던지 13 00:00:59,184 --> 00:01:00,185 그걸 어떻게 잊겠어요? 14 00:01:05,607 --> 00:01:07,734 - 맙소사, 괜찮아요? - 망할 녀석 15 00:01:07,734 --> 00:01:10,696 - 어디 봐요 - 놔, 베니토 16 00:01:10,696 --> 00:01:11,780 신이시여 17 00:01:13,365 --> 00:01:15,534 이거로 압박하세요 18 00:01:15,534 --> 00:01:17,619 - 양호실로 가세요 - 절대 안 돼 19 00:01:17,619 --> 00:01:19,413 베니토와 둘이 둘 수 없어요 20 00:01:19,413 --> 00:01:21,081 짐승 같은 녀석이 칼을 들었어요 21 00:01:21,081 --> 00:01:23,750 짐승이 아니라 아이예요 무서워서 그러는 거고요 22 00:01:23,750 --> 00:01:24,835 로사 23 00:01:24,835 --> 00:01:28,630 - 루이스, 양호실로 모셔 가요 - 자네 두고 못 가 24 00:01:28,630 --> 00:01:30,549 - 제가 알아서 할게요 - 그래요, 미안해요 25 00:01:32,426 --> 00:01:33,427 같이 가시죠 26 00:01:53,989 --> 00:01:55,449 넌 이름이 뭐니? 27 00:01:57,492 --> 00:01:58,785 내 이름은 로사란다 28 00:02:01,121 --> 00:02:03,874 네가 손에 든 칼로 사람을 해치잖니 29 00:02:05,876 --> 00:02:07,044 나한테 주겠니? 30 00:02:08,920 --> 00:02:09,963 무서워? 31 00:02:11,798 --> 00:02:13,175 나도 무서웠어 32 00:02:16,678 --> 00:02:18,931 난 무서울 때마다 이야기를 한단다 33 00:02:21,391 --> 00:02:24,102 칼을 주면 이야기를 해 줄게 어때? 34 00:02:26,605 --> 00:02:29,316 경고하는데 내 이야기는 엄청 재밌어 35 00:02:35,364 --> 00:02:36,490 내 눈을 보렴 36 00:02:42,120 --> 00:02:43,956 난 널 해치지 않아 37 00:02:46,750 --> 00:02:47,876 난 믿어도 돼 38 00:03:00,097 --> 00:03:03,141 '우먼 인 블루' WOMEN IN BLUE 39 00:04:02,701 --> 00:04:03,994 엄마는 어렸을 때 40 00:04:04,953 --> 00:04:09,333 사고를 당해서 아이를 가질 수 없었어요 41 00:04:12,252 --> 00:04:15,881 자라는 내내 절대 가족을 꾸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42 00:04:18,216 --> 00:04:19,927 그래서 수녀원에 들어가 43 00:04:19,927 --> 00:04:25,474 고아와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하셨어요 44 00:04:25,474 --> 00:04:31,355 당신이 꿈꾼 가족을 이룰 방법을 찾은 거예요 45 00:04:32,856 --> 00:04:33,857 어머님이 결혼은 하셨나요? 46 00:04:35,817 --> 00:04:37,069 노르베르토가 있었죠 47 00:04:38,487 --> 00:04:40,197 곁에 없는 날이 더 많았어요 48 00:04:41,573 --> 00:04:43,617 자식도 있는 유부남이었거든요 49 00:04:44,117 --> 00:04:45,577 수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50 00:04:46,245 --> 00:04:49,790 장례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그 부인이 절 쫓아냈어요 51 00:04:50,916 --> 00:04:53,836 결국 공공연한 비밀이었나 봐요 52 00:05:07,766 --> 00:05:09,059 카밀라 53 00:05:10,018 --> 00:05:11,103 마놀로 54 00:05:13,480 --> 00:05:14,481 안토니오 55 00:05:19,486 --> 00:05:20,904 '로사 엄마' 56 00:05:20,904 --> 00:05:23,782 '다들 우리를 외면할 때 믿어 주셔서 감사해요' 57 00:05:23,782 --> 00:05:26,994 '행복한 어머니의 날 보내세요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' 58 00:05:26,994 --> 00:05:29,913 '엄마의 사랑에 늘 감사드려요' 59 00:05:29,913 --> 00:05:31,874 '제가 아플 때 돌봐 주시죠' 60 00:05:31,874 --> 00:05:33,834 이건 베니토 거예요 61 00:05:46,263 --> 00:05:49,433 엄마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고요? 62 00:05:51,351 --> 00:05:52,436 자존심 때문이었어요 63 00:05:54,396 --> 00:05:57,232 베니토의 과거를 알아내는 데 혈안이셨거든요 64 00:05:57,816 --> 00:06:00,444 그 속의 악마한테서 베니토를 구할 사람은 65 00:06:00,444 --> 00:06:02,529 당신뿐이라고 믿으셨어요 66 00:06:03,614 --> 00:06:05,949 그러다 결국 돌아가셨고요 67 00:06:08,827 --> 00:06:11,163 베니토가 양어머니를 죽였을 수 있지만 68 00:06:12,122 --> 00:06:14,291 그렇다고 언드레서는 아니에요 69 00:06:14,291 --> 00:06:15,375 동의해요 70 00:06:16,168 --> 00:06:19,338 언드레서의 살인들과 연결점을 찾아야 해요 71 00:06:21,256 --> 00:06:22,257 살해 동기요 72 00:06:25,511 --> 00:06:27,262 매일 밤 소변 실수를 해 73 00:06:28,931 --> 00:06:32,351 침구 담당 신부님이 마음먹고 훈육하셨다가 74 00:06:32,351 --> 00:06:35,229 눈을 잃을 뻔하신 거지 75 00:06:35,229 --> 00:06:36,730 베니토의 가족은요? 76 00:06:36,730 --> 00:06:37,940 미스터리야 77 00:06:38,690 --> 00:06:41,985 경찰이 별다른 말 없이 베니토를 맡기고 갔거든 78 00:06:43,570 --> 00:06:44,780 베니토는 말 안 하던가요? 79 00:06:45,781 --> 00:06:49,034 여기 온 이후로 한마디도 안 했어 80 00:06:51,578 --> 00:06:54,373 로사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81 00:06:55,249 --> 00:06:56,416 전 아무 말 안 했는데요 82 00:06:57,960 --> 00:06:59,253 꼭 말해야 알아? 83 00:06:59,253 --> 00:07:00,879 내가 자네를 모르나? 84 00:07:02,422 --> 00:07:04,424 잘 들어 오늘 일도 있었고 85 00:07:04,424 --> 00:07:08,554 아무래도 베니토를 정신 병원에 입원시켜야겠어 86 00:07:08,554 --> 00:07:10,264 베니토한테 필요한 건 87 00:07:11,473 --> 00:07:13,767 가족이에요 그뿐이죠 88 00:07:15,435 --> 00:07:19,648 우리가 도울 수 없는 아이들도 있어, 로사 89 00:07:19,648 --> 00:07:22,526 그 아이들은 특별 관리가 필요하거든 90 00:07:22,526 --> 00:07:25,863 수녀원장님 정신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 상태가 91 00:07:26,864 --> 00:07:29,074 여기보다 나아지지도 않잖아요 92 00:07:32,494 --> 00:07:34,580 베니토는 저한테 반응했어요 93 00:07:34,580 --> 00:07:35,664 제 말을 듣죠 94 00:07:36,456 --> 00:07:37,499 로사 95 00:07:39,960 --> 00:07:42,713 베니토를 발견한 경관이 아무 말 안 해 줬다고요? 96 00:07:42,713 --> 00:07:43,797 응 97 00:07:43,797 --> 00:07:45,841 제가 베니토의 과거를 들여다볼게요 98 00:07:47,509 --> 00:07:51,805 과거의 상처를 인식해야 치유가 시작된다는 걸 99 00:07:52,472 --> 00:07:53,974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100 00:08:03,942 --> 00:08:05,694 '내 과거는 나한테 흔적을 남겼다' 101 00:08:06,486 --> 00:08:11,325 '절대 엄마가 되지 못할 사람이 입양으로 엄마가 되었다' 102 00:08:13,035 --> 00:08:14,494 '그래서 난 마음 깊이' 103 00:08:14,494 --> 00:08:21,210 '베니토도 나처럼 가족을 꾸릴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' 104 00:08:23,212 --> 00:08:24,588 엄마는 그런 분이었어요 105 00:08:26,465 --> 00:08:28,717 그 넓은 마음 때문에 눈이 머셨죠 106 00:08:29,635 --> 00:08:31,637 얘들아, 와 봐 107 00:08:32,721 --> 00:08:34,389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108 00:08:36,475 --> 00:08:37,934 이제 너희 형제야 109 00:08:37,934 --> 00:08:39,269 얘는 안토니오란다 110 00:08:39,269 --> 00:08:40,938 안녕, 비센테야 111 00:08:42,563 --> 00:08:44,024 반가워, 난 카밀라야 112 00:08:45,234 --> 00:08:46,985 몇 살이야? 난 아홉 살인데 113 00:08:49,905 --> 00:08:51,823 베니토는 아직 말할 준비가 안 됐어 114 00:08:52,366 --> 00:08:55,827 그래도 우린 베니토한테 얘기할 수 있지 115 00:08:56,495 --> 00:08:58,372 또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단다 116 00:08:58,997 --> 00:09:03,168 케나, 이리 오렴 옳지 117 00:09:04,878 --> 00:09:07,923 아주 순해, 나이가 많은데 금세 친해질 거야 118 00:09:10,592 --> 00:09:12,094 배고픈 사람? 119 00:09:12,094 --> 00:09:13,554 - 저요 - 저요 120 00:09:13,554 --> 00:09:16,265 - 식탁에서 먹자 - 가자 121 00:09:17,683 --> 00:09:20,477 베니토는 첫날부터 좀 이상했어요 122 00:09:21,103 --> 00:09:22,771 늘 조용했고요 123 00:09:24,273 --> 00:09:25,607 낯을 가리는 건 아니었어요 124 00:09:27,276 --> 00:09:28,735 뭐랄까... 125 00:09:29,820 --> 00:09:32,906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았죠 126 00:09:35,909 --> 00:09:38,245 네 엄마에 관해 얘기해 주렴 127 00:09:39,621 --> 00:09:41,582 엄마가 생각나는 좋은 기억 말이야 128 00:09:44,084 --> 00:09:45,919 아니면 아빠 얘기도 좋아 129 00:09:49,673 --> 00:09:50,674 안녕 130 00:09:52,301 --> 00:09:53,886 네가 베니토구나 131 00:09:55,596 --> 00:09:57,764 베니토 이분은 노르베르토야 132 00:09:58,849 --> 00:10:00,934 가끔 찾아온단다 133 00:10:00,934 --> 00:10:02,352 올 수 있을 때 말이야 134 00:10:04,229 --> 00:10:05,856 밖에서 기다릴게 135 00:10:11,695 --> 00:10:13,113 왜 그런 거야? 136 00:10:14,781 --> 00:10:16,783 이럴 거야? 137 00:10:37,554 --> 00:10:38,931 애를 재우고 왔어 138 00:10:38,931 --> 00:10:40,098 오늘이 첫날이거든 139 00:10:42,017 --> 00:10:44,895 더 입양하지 않겠다며 140 00:10:44,895 --> 00:10:47,272 당신은 아내랑 이혼할 거랬지 141 00:10:49,107 --> 00:10:50,150 그거랑 그거랑 같아? 142 00:10:52,819 --> 00:10:54,363 하느님이 내 아이로 주셨어 143 00:10:56,865 --> 00:11:00,118 마놀로가 떠나도 애가 셋이잖아 144 00:11:01,078 --> 00:11:02,538 넷까지 필요해? 145 00:11:03,288 --> 00:11:04,623 당신이 도와주면 되지 146 00:11:05,249 --> 00:11:06,708 나랑 같이 살면서 147 00:11:12,130 --> 00:11:13,340 잠깐만 148 00:11:15,259 --> 00:11:17,010 어디 가? 149 00:11:39,366 --> 00:11:40,534 괜찮아, 아가 150 00:11:41,285 --> 00:11:43,787 괜찮으니 진정해 151 00:11:44,454 --> 00:11:45,455 알았지? 152 00:11:49,710 --> 00:11:51,461 다 괜찮아 153 00:11:52,588 --> 00:11:53,589 어디 보자 154 00:11:53,589 --> 00:11:54,840 새 시트를 가져올게 155 00:11:57,301 --> 00:11:59,303 잠옷도 갈아입자 156 00:12:03,807 --> 00:12:04,892 이걸 그렸니? 157 00:12:05,517 --> 00:12:09,605 '누가 널 그렇게 아프게 한 거니?' 158 00:12:15,777 --> 00:12:21,658 '베니토가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' 159 00:12:28,957 --> 00:12:30,375 뭘 알아낸 거예요, 로사? 160 00:12:33,212 --> 00:12:34,713 얘를 어떻게 잊겠어요? 161 00:12:35,839 --> 00:12:38,342 미안하지만 162 00:12:39,134 --> 00:12:41,803 이 건에 관해서는 정보를 줄 수 없어요 163 00:12:41,803 --> 00:12:44,473 무덤까지 비밀 지킬게요 164 00:12:45,057 --> 00:12:46,725 법원 명령이라서요 165 00:12:47,309 --> 00:12:48,977 규정은 지켜야 해요 166 00:12:48,977 --> 00:12:51,146 그럼 아직 수사 중인 건가요? 167 00:12:52,397 --> 00:12:53,774 아뇨 168 00:12:54,525 --> 00:12:56,527 아직도 범인을 몰라요 169 00:12:56,527 --> 00:13:00,447 - 당신은 그저 시민... - 잠깐만 제 말을 들어 보세요 170 00:13:00,948 --> 00:13:04,660 전 끔찍한 경험을 한 아이들과 수년간 살아왔어요 171 00:13:05,911 --> 00:13:09,164 그 아이들을 도우려면 과거 정보가 필요하죠 172 00:13:12,125 --> 00:13:13,710 어떤 병인지도 모르는데 173 00:13:15,462 --> 00:13:16,964 어떻게 치료하겠어요? 174 00:13:16,964 --> 00:13:18,465 베니토는 말을 안 해요 175 00:13:19,633 --> 00:13:22,761 한 달간 입도 벙긋 안 했죠 176 00:13:22,761 --> 00:13:25,639 그런데 매일 밤 침대를 적셔요 177 00:13:26,390 --> 00:13:28,892 악몽 때문에 식은땀에 젖어 깨고요 178 00:13:29,434 --> 00:13:32,855 베니토의 입을 열게 하면 179 00:13:34,231 --> 00:13:35,899 엄마가 당한 일을 말해 줄 수 있고 180 00:13:36,441 --> 00:13:38,610 그럼 수사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181 00:13:38,610 --> 00:13:39,695 부탁드릴게요 182 00:13:43,156 --> 00:13:45,742 베니토는 못 볼 걸 봤어요 183 00:13:46,994 --> 00:13:48,412 그 어린 애가요 184 00:13:51,164 --> 00:13:54,585 그날 밤 정수 처리장에서 신고 전화가 들어왔어요 185 00:14:03,844 --> 00:14:05,179 모랄레스 수사관님 186 00:14:05,679 --> 00:14:06,889 가르시아 187 00:14:08,432 --> 00:14:10,893 - 용의자는? - 아직 없습니다 188 00:14:10,893 --> 00:14:13,228 전 직원과 얘기했는데 189 00:14:14,062 --> 00:14:16,023 아무도 이상한 걸 보지 못했답니다 190 00:14:16,815 --> 00:14:18,483 피해자는 공장 직원이었어요 191 00:14:19,026 --> 00:14:21,612 이름은 하신타 페레아고요 192 00:14:21,612 --> 00:14:22,946 같이 가시죠 193 00:14:29,203 --> 00:14:30,412 여기입니다 194 00:14:30,412 --> 00:14:32,080 저기요, 37번 195 00:14:32,080 --> 00:14:35,709 - 시신을 꺼냈나? - 아뇨, 오시길 기다렸어요 196 00:14:35,709 --> 00:14:37,419 이게 뭐야, 가르시아? 197 00:14:37,419 --> 00:14:38,629 너무하잖아 198 00:14:39,546 --> 00:14:42,174 - 당장 꺼내 - 들었죠? 꺼내요 199 00:14:44,468 --> 00:14:46,178 꼬마야 여기 있으면 안 돼 200 00:14:46,929 --> 00:14:48,055 애가 여기서 뭐 하지? 201 00:14:48,055 --> 00:14:49,932 - 쫓아가서 뭘 봤는지 물어봐 - 네 202 00:14:49,932 --> 00:14:51,433 - 어서 - 애를 잡아 203 00:14:51,433 --> 00:14:55,479 '그날 밤, 베니토는 영혼이 파괴되는 광경을 봤다' 204 00:14:56,355 --> 00:14:58,774 '엄마의 시신을 본 것이다' 205 00:14:59,816 --> 00:15:01,735 '쓰레기처럼 버려진 엄마의 시신' 206 00:15:01,735 --> 00:15:05,447 공장 친구들은 모친이 아주 조용했댔어요 207 00:15:05,989 --> 00:15:08,992 베니토를 잡고 집으로 데려가서 208 00:15:08,992 --> 00:15:11,495 다른 사람이 있는지 봤지만 209 00:15:12,246 --> 00:15:13,247 아무도 없었어요 210 00:15:14,414 --> 00:15:15,415 둘만 살았죠 211 00:15:15,958 --> 00:15:18,168 아버지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군요? 212 00:15:19,795 --> 00:15:21,046 제가 이걸 가져가도 될까요? 213 00:15:22,673 --> 00:15:24,341 과거의 물건을 보면 214 00:15:26,426 --> 00:15:29,012 기억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요 215 00:15:32,099 --> 00:15:37,020 우리가 꼬마를 수녀원에 데려갔을 때 216 00:15:38,647 --> 00:15:41,483 먼저 집에 데려가서 짐을 싸게 했어요 217 00:15:43,527 --> 00:15:46,113 그 가방에서 더 많은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218 00:16:19,938 --> 00:16:21,231 미안, 베니토 219 00:16:25,027 --> 00:16:27,946 난 돕고 싶은데 네가 마음을 열어야 해 220 00:16:33,744 --> 00:16:34,953 강요하진 않을 테지만 221 00:16:35,829 --> 00:16:38,540 나한테 마음을 열면 너도 편해질 거야 222 00:16:41,376 --> 00:16:43,337 더는 악몽을 꾸지 않을 수도 있지 223 00:16:45,339 --> 00:16:46,673 그러면 좋겠지? 224 00:16:51,428 --> 00:16:52,429 날 용서해 주렴 225 00:16:55,098 --> 00:16:56,099 미안해 226 00:17:00,062 --> 00:17:02,523 '호기심이 날 갉아먹었지만' 227 00:17:03,315 --> 00:17:07,027 '난 약속대로 베니토 허락 없이 물건을 뒤지지 않았다' 228 00:17:08,194 --> 00:17:12,616 '매듭 치료는 별로 도움이 안 됐다' 229 00:17:14,117 --> 00:17:15,410 매듭 치료가 뭐예요? 230 00:17:18,997 --> 00:17:23,752 정신을 몰두하게 하는 활동을 해서 231 00:17:24,670 --> 00:17:27,297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232 00:17:29,967 --> 00:17:32,219 아니, 비센테 처음부터 다시 해 233 00:17:33,011 --> 00:17:35,389 더 꽉 조여야 한다고 했잖니 234 00:17:36,181 --> 00:17:37,349 네, 엄마 235 00:17:38,225 --> 00:17:41,103 천국에 계신 엄마한테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236 00:17:41,603 --> 00:17:42,604 될까요? 237 00:17:43,522 --> 00:17:44,898 그럼 238 00:17:44,898 --> 00:17:46,483 풍선에 붙이자 239 00:17:47,192 --> 00:17:48,735 새가 먹으면요? 240 00:17:48,735 --> 00:17:51,572 여기 목에 콱 막힐걸 241 00:17:54,741 --> 00:17:58,078 넌 어떠니, 베니토? 뭐 보여 주고 싶어? 242 00:18:01,957 --> 00:18:04,251 베니토의 매듭 봤니? 243 00:18:04,251 --> 00:18:05,919 멋진 매듭이야 보렴 244 00:18:05,919 --> 00:18:08,797 이제 배우는데 참 잘하지? 245 00:18:08,797 --> 00:18:11,300 아주 멋져, 잘했다 246 00:18:16,597 --> 00:18:19,474 비센테! 247 00:18:19,474 --> 00:18:21,727 '비센테가 좀 걱정이다' 248 00:18:21,727 --> 00:18:23,395 '베니토를 받아들이지 않는데' 249 00:18:24,813 --> 00:18:26,148 '질투하는 것 같다' 250 00:18:26,148 --> 00:18:28,817 아뇨 난 질투하지 않았어요 251 00:18:29,818 --> 00:18:33,864 나쁜 일이 일어날 걸 예감했을 뿐이죠 252 00:18:35,073 --> 00:18:36,491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? 253 00:18:40,204 --> 00:18:41,955 베니토가 엄마를 보는 눈빛요 254 00:18:43,332 --> 00:18:44,541 증오가 가득했어요 255 00:18:47,085 --> 00:18:48,462 나 보고 싶었어? 256 00:18:51,173 --> 00:18:52,424 내 마음 알면서 257 00:18:53,383 --> 00:18:55,344 당신이 마지막으로 온 게 한 달 전이야 258 00:18:57,638 --> 00:18:58,764 올 줄 꿈에도 몰랐어 259 00:19:05,229 --> 00:19:06,230 나 사랑해? 260 00:19:08,607 --> 00:19:09,608 말도 못 할 만큼 261 00:19:11,944 --> 00:19:13,070 내가 여기 왔잖아 262 00:19:18,408 --> 00:19:19,409 그래 263 00:19:20,244 --> 00:19:23,205 우리가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어도 264 00:19:24,706 --> 00:19:25,707 바로 이것 265 00:19:26,416 --> 00:19:27,501 이 춤만은 266 00:19:28,627 --> 00:19:30,337 아무도 뺏을 수 없어 267 00:19:36,051 --> 00:19:37,761 그만해, 저리 가! 268 00:19:39,304 --> 00:19:41,390 베니토는 늘 엄마를 미워하며 감시했어요 269 00:19:42,099 --> 00:19:45,435 난 베니토가 위험하단 걸 알았죠 270 00:19:46,603 --> 00:19:48,939 - 저리 가 - 진정하고 그만해 271 00:19:48,939 --> 00:19:51,066 그만해 도대체 왜 이러니? 272 00:19:51,066 --> 00:19:53,151 저 자식이 문제예요 짐승이라고요 273 00:19:53,151 --> 00:19:54,987 그런 말 하면 못써 274 00:19:56,780 --> 00:19:59,157 문 뒤에 숨어서 엄마를 보고 있었어요 275 00:19:59,157 --> 00:20:02,119 - 정말이니, 베니토? - 진정해 276 00:20:04,746 --> 00:20:07,416 방으로 가, 어서 277 00:20:07,416 --> 00:20:08,876 - 괜찮아? - 네 278 00:20:10,627 --> 00:20:11,628 가 보렴 279 00:20:16,800 --> 00:20:19,052 더는 못 참아, 베니토 진심이야 280 00:20:20,429 --> 00:20:23,056 이 집에서는 어떠한 폭력도 용인되지 않아 281 00:20:24,224 --> 00:20:26,268 가끔은 네가 당장이라도 입을 열 것만 같아 282 00:20:28,979 --> 00:20:30,939 그러다가도 영원히 다물 것 같지 283 00:20:32,691 --> 00:20:34,818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 284 00:20:36,445 --> 00:20:38,280 왜 그렇게 두려움과 증오가 가득하니? 285 00:20:41,116 --> 00:20:43,535 가끔은 수녀원장님이 옳았던 것 같아 286 00:20:46,121 --> 00:20:49,333 넌 다른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287 00:20:52,878 --> 00:20:55,797 '그렇게 내가 포기하려던 순간에...' 288 00:20:56,715 --> 00:20:59,510 제가 말해 주면 비밀로 할 거예요? 289 00:21:06,517 --> 00:21:07,726 하느님께 맹세할게 290 00:21:10,646 --> 00:21:12,648 우리 엄마 이름은 하신타였어요 291 00:21:14,358 --> 00:21:16,610 '베니토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' 292 00:21:17,444 --> 00:21:19,947 '유일하게 과거의 일을 말해 준 순간이었다' 293 00:21:21,365 --> 00:21:23,825 '그날 밤 베니토는 여느 날처럼' 294 00:21:24,535 --> 00:21:26,662 '엄마의 비명을 듣고 깼다' 295 00:21:32,459 --> 00:21:33,877 왜 나한테 거짓말하지? 296 00:21:33,877 --> 00:21:35,045 감히 내 면전에 대고! 297 00:21:38,549 --> 00:21:40,300 어디 있었어? 298 00:21:40,300 --> 00:21:42,344 내가 30분이나 기다렸잖아 299 00:21:42,970 --> 00:21:43,971 30분! 300 00:21:43,971 --> 00:21:46,723 누구였어? 301 00:21:48,016 --> 00:21:50,686 누구랑 뒹굴었어? 302 00:21:54,690 --> 00:21:56,233 일어나, 베니토 303 00:21:59,319 --> 00:22:01,029 여기서 기다려 눈 뜨지 말고 304 00:22:11,957 --> 00:22:12,958 보지 마 305 00:22:17,171 --> 00:22:19,673 '난 베니토한테 그날의 감정을 물었지만' 306 00:22:20,382 --> 00:22:23,177 '베니토는 있는 그대로 말해 줄 뿐이었다' 307 00:22:24,636 --> 00:22:27,139 '하신타는 여느 엄마처럼' 308 00:22:28,182 --> 00:22:30,642 '아들이 더 좋은 인생을 살길 바랐고' 309 00:22:32,519 --> 00:22:34,479 '그래서 베니토를 데리고 떠났다' 310 00:22:36,857 --> 00:22:41,153 '남편을 떠나는 게 위험하단 걸 알았지만' 311 00:22:42,571 --> 00:22:46,116 '남는 건 더 위험하다는 것도 알았다' 312 00:22:47,868 --> 00:22:48,869 가여워라 313 00:23:07,513 --> 00:23:09,640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라는 거야 314 00:23:10,682 --> 00:23:12,518 아무도 우리를 해치지 않을 거야 315 00:23:13,101 --> 00:23:14,102 절대로 316 00:23:27,282 --> 00:23:29,368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할게 317 00:23:30,035 --> 00:23:31,703 진짜 약속은... 318 00:23:32,746 --> 00:23:33,747 절대 깨지지 않죠 319 00:23:43,257 --> 00:23:46,093 '하신타는 한동안 약속을 지켰다' 320 00:23:48,136 --> 00:23:51,306 '정수 처리장에 취업했고' 321 00:23:52,432 --> 00:23:55,811 '베니토는 매일 아침 엄마를 전차까지 배웅했다' 322 00:24:03,277 --> 00:24:06,530 '오후에는 엄마를 맞이하러 갔다 그 어린 나이에도 말이다' 323 00:24:07,406 --> 00:24:10,284 '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' 324 00:24:13,120 --> 00:24:17,082 '서서히 두 사람이 탈출해 온 비좁고 컴컴한 공간이' 325 00:24:17,583 --> 00:24:20,169 '집이 되었다' 326 00:24:20,919 --> 00:24:22,337 '그러던 어느 날...' 327 00:24:26,758 --> 00:24:31,430 '베니토는 착각한 줄 알고 다음 전차를 기다렸다' 328 00:24:31,430 --> 00:24:35,017 '어두워질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' 329 00:24:36,393 --> 00:24:37,686 꼬마야 330 00:24:38,854 --> 00:24:39,855 타렴 331 00:24:40,898 --> 00:24:42,816 너희 엄마가 내리는 데까지 데려다줄게 332 00:24:48,530 --> 00:24:51,408 '베니토는 전차를 타고 마지막 정거장까지 갔다' 333 00:24:52,242 --> 00:24:53,785 '정수 처리장이 있는 곳 말이다' 334 00:25:39,665 --> 00:25:42,793 '베니토는 순간 유령을 본 줄 알았다' 335 00:25:43,585 --> 00:25:44,586 '하지만 아니었다' 336 00:25:45,462 --> 00:25:48,173 '아버지 레네였다' 337 00:25:48,966 --> 00:25:51,218 '아버지는 살아서 두 사람을 찾아냈다' 338 00:25:54,096 --> 00:25:56,765 제발 날 놔줘 339 00:25:58,141 --> 00:25:59,810 풀어 줘 340 00:25:59,810 --> 00:26:00,978 잘 들어 341 00:26:02,354 --> 00:26:04,439 네 아빠가 한 짓은 네 탓이 아니야 342 00:26:06,525 --> 00:26:07,526 절대 아니야 343 00:26:12,030 --> 00:26:13,532 편히 잠들렴 344 00:26:15,784 --> 00:26:17,286 더는 그 누구도 널 해치지 않아 345 00:26:20,956 --> 00:26:23,709 그럼 병원에 안 가도 되는 거죠? 346 00:26:25,169 --> 00:26:26,253 물론이지 347 00:26:31,758 --> 00:26:33,302 날 믿어 줘서 고맙구나 348 00:26:42,269 --> 00:26:44,521 이제 자렴, 푹 자 349 00:27:06,543 --> 00:27:08,462 '난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 없었지만' 350 00:27:09,087 --> 00:27:12,633 '그 순간에는 베니토를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' 351 00:27:12,633 --> 00:27:14,760 '경찰에 진실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' 352 00:27:16,094 --> 00:27:17,721 '베니토의 증언 덕분에' 353 00:27:17,721 --> 00:27:20,933 '한 달도 안 돼서 친부가 감옥에 들어갔다' 354 00:27:21,808 --> 00:27:23,936 부전자전이죠 355 00:27:25,187 --> 00:27:27,022 둘 다 역겹잖아요 356 00:27:32,319 --> 00:27:33,820 개들 밥 줘야겠어요 357 00:27:39,243 --> 00:27:44,122 폭력적인 환경에서 성장하면 정신이 온전할 수 없지 358 00:27:44,122 --> 00:27:45,499 아니에요 359 00:27:45,499 --> 00:27:47,209 아니긴 360 00:27:47,709 --> 00:27:51,296 - 물론... - 전 부모님의 죽음을 봤지만 361 00:27:53,006 --> 00:27:56,677 누구를 해치고 싶은 충동은 한 번도 들지 않았어요 362 00:27:58,512 --> 00:28:03,559 한 사람의 과거가 현재 행동을 정당화하진 않아요 363 00:28:07,062 --> 00:28:11,900 그래서 베니토가 언드레서인 거예요, 아니에요? 364 00:28:13,235 --> 00:28:14,236 그건 모르겠어요 365 00:28:15,988 --> 00:28:18,740 매듭 만드는 방법을 배웠단 건 알죠 366 00:28:20,075 --> 00:28:21,827 베니토는 내성적이었지만 367 00:28:22,494 --> 00:28:27,624 로사와 함께 있으면서 덜 폭력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368 00:28:31,670 --> 00:28:33,130 지금 추론하기는 성급해요 369 00:28:34,548 --> 00:28:35,966 정보가 더 필요하죠 370 00:28:38,635 --> 00:28:42,097 잠깐 바람 좀 쐐야겠어요 371 00:29:13,170 --> 00:29:14,546 나 기다렸어 372 00:29:15,797 --> 00:29:17,424 우리가 얘기하기로 한 밤에 373 00:29:19,259 --> 00:29:21,720 요즘 내 인생이 너무 복잡했어요 374 00:29:25,265 --> 00:29:26,350 후회하나? 375 00:29:29,311 --> 00:29:31,396 자라면서 배운 기준으로 보면 376 00:29:33,857 --> 00:29:37,569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은 실수예요 377 00:29:40,739 --> 00:29:41,740 하지만... 378 00:29:44,243 --> 00:29:45,577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379 00:29:46,411 --> 00:29:49,206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380 00:29:51,250 --> 00:29:52,376 그런데... 381 00:29:53,710 --> 00:29:56,672 내 감정에만 집중할 수도 없죠 382 00:29:59,091 --> 00:30:03,220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알아야 해요 383 00:30:03,220 --> 00:30:07,057 우리 둘 다한테 상처 줄 행동을 384 00:30:08,350 --> 00:30:10,561 하기 전에요 385 00:30:12,354 --> 00:30:13,522 난 신경 쓰지 마 386 00:30:16,733 --> 00:30:18,652 고통은 내 벗이거든 387 00:30:20,362 --> 00:30:22,364 뭐가 그렇게 고통스러웠어요? 388 00:30:29,288 --> 00:30:30,289 아들이 있었어 389 00:30:32,541 --> 00:30:33,834 지금쯤 다섯 살이 됐을 거야 390 00:30:36,003 --> 00:30:37,921 그런데 11개월에 죽어 버렸지 391 00:30:40,841 --> 00:30:41,884 난 그 자리에 있었어 392 00:30:43,969 --> 00:30:45,053 아들 방에 말이야 393 00:30:46,889 --> 00:30:48,390 아들 곁에서... 394 00:30:51,810 --> 00:30:52,853 잠자고 있었지 395 00:30:58,567 --> 00:31:04,239 애 엄마가 소리 질러서 깼는데 애가 숨을 안 쉰다더군 396 00:31:16,835 --> 00:31:18,504 결국 경찰서에서도 해고당했어 397 00:31:20,380 --> 00:31:22,090 해고당할 만했지 398 00:31:25,135 --> 00:31:28,722 내 아들도 지키지 못하는데 한 도시를 어떻게 지키겠어? 399 00:31:29,640 --> 00:31:30,891 마음 아프네요 400 00:31:36,438 --> 00:31:38,398 일기장에서 뭘 찾은 것 같아요 401 00:31:39,566 --> 00:31:42,903 베니토가 열일곱 살 때 일이에요 402 00:31:44,780 --> 00:31:48,659 베니토가 친모의 죽음에 관해 로사한테 얘기한 이후로 403 00:31:48,659 --> 00:31:50,285 상황이 개선되는 듯 보였어요 404 00:31:50,994 --> 00:31:52,162 로사는 그런 줄 알았죠 405 00:31:53,121 --> 00:31:55,499 그런데 키우던 개와 일이 있었어요 406 00:31:56,250 --> 00:31:57,251 케나요 407 00:31:58,210 --> 00:32:00,629 맞아요, 케나요 보세요 408 00:32:08,679 --> 00:32:12,683 '베니토와 함께한 지도 7년째다 베니토의 변화에 정말 감사하다' 409 00:32:13,767 --> 00:32:15,394 '드디어 베니토와 가족이 된 것 같다' 410 00:32:16,228 --> 00:32:17,312 '베니토는 말수가 없지만' 411 00:32:17,312 --> 00:32:21,191 '삶의 소박한 것들을 사랑한다 예를 들면 꽃' 412 00:32:21,775 --> 00:32:25,070 '우리 앞뜰의 장미 정원을 특히 좋아한다' 413 00:32:30,659 --> 00:32:33,036 '수녀원에서 만난 폭력적인 아이를' 414 00:32:33,036 --> 00:32:35,455 '내가 변화시켰다고 생각했다' 415 00:32:36,206 --> 00:32:38,458 '그래서 이런 일은 상상도 못 했다' 416 00:32:38,458 --> 00:32:39,793 엄마, 절 물어요 417 00:32:41,170 --> 00:32:42,421 절 물었어요 418 00:32:44,923 --> 00:32:46,925 진정하렴 419 00:32:47,968 --> 00:32:48,969 케나 420 00:32:51,138 --> 00:32:52,222 진정해 421 00:32:52,222 --> 00:32:53,307 케나 422 00:32:54,016 --> 00:32:55,100 케나 423 00:32:56,643 --> 00:32:57,936 네가 죽였지? 424 00:32:57,936 --> 00:32:59,855 - 날 공격했어 - 거짓말, 네가 죽였잖아 425 00:32:59,855 --> 00:33:01,857 - 날 공격했으니까 - 넌 괴물이야 426 00:33:01,857 --> 00:33:03,400 살인마라고! 427 00:33:21,335 --> 00:33:22,336 비센테 428 00:33:24,546 --> 00:33:25,547 비센테 429 00:33:26,548 --> 00:33:29,384 케나가 한 일로 베니토를 탓하면 안 돼 430 00:33:30,761 --> 00:33:32,221 둘이 화해하렴 431 00:33:35,265 --> 00:33:37,392 베니토와 대화해 봐 네 형제잖아 432 00:33:40,187 --> 00:33:42,898 살인마랑은 화해 안 해요 433 00:33:44,024 --> 00:33:46,902 그 일은 베니토가 아니라 케나 잘못이었어 434 00:33:49,696 --> 00:33:51,031 아니요 435 00:33:53,325 --> 00:33:55,327 케나가 사납게 구는 걸 본 적 있으세요? 436 00:33:55,327 --> 00:33:59,039 베니토는 52바늘이나 꿰맸어 팔을 잃을 뻔했지 437 00:33:59,039 --> 00:34:01,792 - 그냥 죽어야 했어요 - 그만! 438 00:34:01,792 --> 00:34:03,585 그런 말 하는 것 아니야 439 00:34:05,838 --> 00:34:08,757 베니토 인생이 힘들었던 것 알잖니 440 00:34:08,757 --> 00:34:09,842 그러면 저는요? 441 00:34:11,426 --> 00:34:12,969 베니토는 아빠라도 있죠 442 00:34:12,969 --> 00:34:14,972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 443 00:34:14,972 --> 00:34:18,016 그런데 왜 편지를 주고받아요? 444 00:34:19,518 --> 00:34:23,563 '베니토와 친부가 소통한다면' 445 00:34:24,606 --> 00:34:26,692 '친부가 어떤 생각을 주입할지 궁금했다' 446 00:34:28,318 --> 00:34:31,947 '약속을 어기는 건 잘못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' 447 00:34:34,824 --> 00:34:38,871 '베니토는 맨날 장미 정원에 갔다' 448 00:35:23,874 --> 00:35:26,960 '그곳에서 친부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들을 찾았다' 449 00:35:34,635 --> 00:35:37,012 허락 없이 제 물건을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450 00:35:46,522 --> 00:35:47,940 아버지의 말들을 믿니? 451 00:36:04,623 --> 00:36:06,625 네가 엄마가 있는 곳을 알려 줬어? 452 00:36:10,337 --> 00:36:11,713 네 453 00:36:15,175 --> 00:36:17,052 아빠가 무슨 짓을 할지는 몰랐지? 454 00:36:20,013 --> 00:36:21,265 엄마는 자기 본분을 알아야 했어요 455 00:36:30,315 --> 00:36:31,692 전화 잘했다, 아들 456 00:36:33,527 --> 00:36:34,820 엄마 어디 있니? 457 00:36:35,404 --> 00:36:36,405 일하고 계세요 458 00:36:37,406 --> 00:36:38,699 일하고 있구나 459 00:36:38,699 --> 00:36:41,410 이렇게 널 돌보는 거야? 널 혼자 두면서 460 00:36:42,035 --> 00:36:43,537 설거지나 시키고? 461 00:36:44,705 --> 00:36:46,999 엄마가 널 사랑한다면 널 홀로 두지 않을 거야 462 00:36:47,624 --> 00:36:49,459 날 떠나지도 않았을 거고 463 00:36:50,586 --> 00:36:53,297 일하는 엄마는 가족을 등한시하지 464 00:36:53,297 --> 00:36:55,841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매몰차게 돌아서 465 00:36:57,176 --> 00:36:58,177 왜 그런지 아니? 466 00:36:59,970 --> 00:37:01,597 자기 본분을 잊어서 그래 467 00:37:03,891 --> 00:37:05,350 네 엄마의 시간은 끝났다 468 00:37:06,435 --> 00:37:07,895 네 엄마는 더는 배우지 못해 469 00:37:09,313 --> 00:37:13,358 나한테 유일하게 소중한 존재인 내 아들도 훔치려 했지 470 00:37:14,568 --> 00:37:16,153 그건 용서할 수 없다 471 00:37:16,778 --> 00:37:18,197 아빠는 엄마를 도우려 했어요 472 00:37:21,074 --> 00:37:22,326 가르치려 했죠 473 00:37:24,369 --> 00:37:25,370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474 00:37:27,706 --> 00:37:28,832 그래서... 475 00:37:30,334 --> 00:37:31,585 엄마 유니폼을 벗기고 476 00:37:32,461 --> 00:37:34,588 물탱크에 집어넣었죠 477 00:37:37,925 --> 00:37:41,470 엄마 폐에 물이 찰 때까지 나오지 못하게 했어요 478 00:37:46,558 --> 00:37:47,976 절 위해서 그러신 거예요 479 00:37:50,854 --> 00:37:52,314 미친 개한테는... 480 00:37:53,815 --> 00:37:55,192 매가 약이죠 481 00:37:57,110 --> 00:37:58,946 당장 내 집에서 나가 482 00:37:59,863 --> 00:38:01,365 네가 누군지도 모르겠구나 483 00:38:01,365 --> 00:38:02,908 넌 내 아들이 아니야 484 00:38:02,908 --> 00:38:04,117 내 아들이 아니라고! 485 00:38:05,494 --> 00:38:07,037 널 만난 날을 저주해 486 00:38:08,997 --> 00:38:10,290 제 상자를 돌려주실래요? 487 00:38:11,291 --> 00:38:12,709 부탁이에요 488 00:38:19,132 --> 00:38:20,467 아침에 떠날게요 489 00:38:48,495 --> 00:38:51,540 난 베니토가 엄마와 나눈 대화를 엿들었어요 490 00:38:54,001 --> 00:38:56,879 엄마가 방으로 돌아가고 난 경찰서로 향했죠 491 00:38:57,713 --> 00:39:00,966 베니토가 친모의 죽음에 일조했다고 시인했으니 492 00:39:01,508 --> 00:39:03,802 그거면 체포할 수 있었어요 493 00:39:22,487 --> 00:39:26,074 "처음으로 죽음이 두렵다" 494 00:39:57,731 --> 00:39:59,149 저랑 같이 가세요 495 00:39:59,149 --> 00:40:00,817 진정하고 앉아 496 00:40:00,817 --> 00:40:02,528 시간이 없어요 497 00:40:02,528 --> 00:40:04,071 지금 가야 한다고요 498 00:40:04,071 --> 00:40:05,781 - 엄마가 위험해요 - 좋아 499 00:40:05,781 --> 00:40:09,076 정보가 더 필요하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500 00:40:09,076 --> 00:40:11,078 엄마가 살해당할 거예요 501 00:40:12,454 --> 00:40:14,915 베니토가 엄마를 죽일 거라고요 502 00:40:35,769 --> 00:40:38,230 "때가 되었다" 503 00:41:16,685 --> 00:41:17,769 베니토? 504 00:41:19,479 --> 00:41:20,480 비센테? 505 00:41:47,382 --> 00:41:48,550 엄마 506 00:42:01,605 --> 00:42:04,525 안 돼, 안 돼! 507 00:42:05,984 --> 00:42:07,569 안 돼! 508 00:42:08,862 --> 00:42:10,614 이럴 수가, 엄마 509 00:42:14,993 --> 00:42:16,245 엄마! 510 00:42:17,329 --> 00:42:21,625 왜 이 일기장을 15년간 경찰서에 가져가지 않았어요? 511 00:42:21,625 --> 00:42:25,420 가져갔어요 그래서 감옥에 안 갔죠 512 00:42:25,420 --> 00:42:26,797 손 머리 뒤로 올려 513 00:42:26,797 --> 00:42:31,802 베니토를 못 찾자 경찰이 날 의심했거든요 514 00:42:32,845 --> 00:42:34,721 로사가 첫 피해자였군 515 00:42:36,640 --> 00:42:39,685 또 누구를 죽이기 전에 헤라르도한테 알려야 해요 516 00:42:52,447 --> 00:42:54,241 다음 이야기 517 00:42:54,241 --> 00:42:56,785 전부 소시오패스 특성이에요 518 00:42:56,785 --> 00:42:58,787 그거론 놈을 못 잡아 519 00:42:58,787 --> 00:43:00,664 범인을 이해할 순 있어요 520 00:43:00,664 --> 00:43:03,125 범인이 열다섯 살 때 사진이 있어요 521 00:43:03,125 --> 00:43:05,127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거야 522 00:43:06,420 --> 00:43:08,046 언드레서가 납치했어 523 00:43:08,046 --> 00:43:09,798 '우먼 인 블루' WOMEN IN BLUE 524 00:44:34,716 --> 00:44:36,718 자막: 박윤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