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340 --> 00:00:09,719 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 2 00:00:19,312 --> 00:00:24,776 장소는 오클라호마시티 1990년 4월의 늦은 밤이었습니다 3 00:00:27,570 --> 00:00:31,157 두세 명이 트럭을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어요 4 00:00:34,786 --> 00:00:37,288 그런데 잔해 같은 게 보였죠 5 00:00:48,716 --> 00:00:51,552 도로 옆에는 쓰러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6 00:00:55,640 --> 00:00:58,851 젊은 여자인 것 같았죠 금발 머리였고요 7 00:01:01,771 --> 00:01:03,606 그 사람들은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8 00:01:07,318 --> 00:01:08,778 여자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9 00:01:09,403 --> 00:01:12,281 남편인 클래런스가 나중에 나타났죠 10 00:01:15,409 --> 00:01:19,205 아내 이름은 토니아 휴스고 털사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며 11 00:01:19,288 --> 00:01:22,416 마이클이라는 어린 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12 00:01:22,500 --> 00:01:25,503 "면회 금지" 13 00:01:25,586 --> 00:01:27,046 여자보다 훨씬 나이 많았고 14 00:01:27,130 --> 00:01:29,340 뭔가 석연치 않은 남자였죠 15 00:01:33,678 --> 00:01:36,389 의사들이 여자를 진찰했더니 16 00:01:36,472 --> 00:01:38,307 오래전에 든 멍과 17 00:01:38,391 --> 00:01:39,934 오래된 상처가 있었습니다 18 00:01:40,518 --> 00:01:42,270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어요 19 00:01:45,356 --> 00:01:46,983 결국 여자는 사망했죠 20 00:01:52,405 --> 00:01:56,534 토니아의 동료 스트리퍼들은 유족을 찾고 싶었습니다 21 00:01:58,411 --> 00:02:01,539 그래서 토니아의 모친에게 전화로 딸의 죽음을 알렸는데 22 00:02:01,622 --> 00:02:03,666 그분은 무슨 소리냐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23 00:02:03,749 --> 00:02:07,295 '제 딸은 20년 전에 죽었어요 생후 18개월 때요' 24 00:02:11,465 --> 00:02:15,761 땅에 묻힌 사람은 토니아 휴스가 아니었던 겁니다 25 00:02:18,264 --> 00:02:19,640 동료들은 의문이 들었죠 26 00:02:20,141 --> 00:02:21,517 '어떻게 된 거지?' 27 00:02:21,601 --> 00:02:22,894 '그럼 대체 누구란 말이야?' 28 00:02:39,243 --> 00:02:42,538 "시크리츠 남성 클럽" 29 00:02:49,086 --> 00:02:52,298 1989년 가을, 패션스 클럽에서 토니아를 처음 만났어요 30 00:02:52,381 --> 00:02:53,674 "캐런 파슬리 패션스 클럽 댄서" 31 00:02:54,258 --> 00:02:57,595 "1989년 오클라호마주 털사" 32 00:02:57,678 --> 00:03:00,348 제일 어렸던 우리 둘은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33 00:03:06,187 --> 00:03:08,773 처음부터 잘 맞고 금방 가까워졌어요 34 00:03:11,317 --> 00:03:13,778 우린 오토바이 타는 여자들이랑 거리가 멀었고 35 00:03:13,861 --> 00:03:17,823 얌전히 학교 다니다가 졸업하는 타입이었어요 36 00:03:17,907 --> 00:03:20,034 전 대학에 들어갈 계획이었고 37 00:03:20,117 --> 00:03:22,119 우린 공통점이 많았어요 38 00:03:25,081 --> 00:03:26,958 토니아는 똑똑한 애였죠 39 00:03:27,041 --> 00:03:30,586 끊임없이 독서하고 늘 지식을 쌓고 싶어 했어요 40 00:03:30,670 --> 00:03:32,672 우린 대화가 끊이지 않았고 41 00:03:32,755 --> 00:03:34,340 토니아는 제 절친이었죠 42 00:03:38,803 --> 00:03:41,931 토니아를 만났을 때 남편인 클래런스도 만났어요 43 00:03:42,014 --> 00:03:43,516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였고 44 00:03:43,599 --> 00:03:46,686 둘 사이에는 두 살 된 아들 마이클이 있었어요 45 00:03:48,980 --> 00:03:51,232 토니아한테는 아들이 전부였죠 46 00:03:52,024 --> 00:03:54,277 아들밖에 몰랐어요 47 00:03:57,863 --> 00:04:02,118 마이클은 늘 웃고 행복해했어요 엄마를 너무나 사랑했고요 48 00:04:09,083 --> 00:04:13,004 제가 볼 때마다 마이클은 엄마 옆에만 있었고 49 00:04:13,087 --> 00:04:15,881 클래런스 옆에는 절대 안 갔어요 50 00:04:18,676 --> 00:04:21,387 제가 토니아한테 마이클이랑 동물원에 가 보라고 했더니 51 00:04:22,346 --> 00:04:24,056 한사코 안 된다고 하더군요 52 00:04:26,642 --> 00:04:29,478 어디가 됐든 아들이랑 단둘이 가는 건 53 00:04:30,229 --> 00:04:31,480 안 된다고 하면서요 54 00:04:39,322 --> 00:04:41,949 탈의실을 같이 쓰니까 서로 몸을 볼 수밖에 없는데 55 00:04:42,867 --> 00:04:43,951 토니아의 등 전체에 56 00:04:44,035 --> 00:04:45,911 멍이 들어 있었어요 57 00:04:49,540 --> 00:04:52,710 미끄러져서 넘어졌다고 했지만 그럴 리가 없었죠 58 00:04:54,795 --> 00:04:56,464 상태가 심각했어요 59 00:05:02,595 --> 00:05:03,637 날이 갈수록 60 00:05:04,138 --> 00:05:05,681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죠 61 00:05:07,224 --> 00:05:09,393 어느 날 토니아가 하는 말이 62 00:05:09,477 --> 00:05:13,022 클래런스가 자기 앞으로 생명 보험을 들었다는 거예요 63 00:05:14,774 --> 00:05:16,150 토니아는 겁에 질렸고 64 00:05:16,233 --> 00:05:19,612 달아나고 싶어 했지만 마이클 때문에 불가능했어요 65 00:05:19,695 --> 00:05:22,531 남편이 늘 마이클을 가둬 뒀거든요 66 00:05:23,407 --> 00:05:24,825 아주 철저하게요 67 00:05:26,369 --> 00:05:29,372 토니아는 남편이 자기랑 아들을 해칠까 봐 겁냈던 것 같은데 68 00:05:29,955 --> 00:05:32,958 마이클을 클래런스에게서 떼 놓을 방법이 없었을 거예요 69 00:05:34,085 --> 00:05:35,669 꼼짝 못 하는 처지였고 70 00:05:36,962 --> 00:05:38,547 탈출구를 찾을 수 없던 거죠 71 00:05:44,303 --> 00:05:46,972 1990년 4월 25일 72 00:05:47,056 --> 00:05:50,935 클래런스가 제게 토니아의 사고 소식을 알렸어요 73 00:05:51,018 --> 00:05:53,312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요 74 00:06:01,987 --> 00:06:04,907 토니아는 다른 고장에 간다고 말한 적이 없었어요 75 00:06:13,749 --> 00:06:15,584 왜 저한테 말을 안 했을까요? 76 00:06:19,755 --> 00:06:21,298 모든 게 꺼림칙했어요 77 00:06:27,012 --> 00:06:31,016 토니아 휴스는 자정 넘어서 병원에 도착했고 78 00:06:31,100 --> 00:06:36,063 중등도의 폐쇄성 뇌손상을 입은 상태라서 79 00:06:36,147 --> 00:06:37,314 "찰스 엥글스 박사 신경외과의" 80 00:06:37,398 --> 00:06:39,942 집중 치료실에서 최선을 다해 돌봐야 했죠 81 00:06:40,025 --> 00:06:43,946 정맥 주사를 놓고 약으로 혈압을 조절했고 82 00:06:44,029 --> 00:06:47,074 뇌부종도 약으로 조절했습니다 83 00:06:49,243 --> 00:06:52,788 클래런스는 토니아가 집중 치료실에 있고 84 00:06:52,872 --> 00:06:55,624 면회는 금지라고 했어요 85 00:06:55,708 --> 00:07:00,004 아무도 면회 안 된다고 했지만 전 기어코 토니아를 보러 갔어요 86 00:07:04,675 --> 00:07:07,303 그런데 간호사들이 들어와서 87 00:07:07,386 --> 00:07:10,723 아무래도 사고처럼 조작된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88 00:07:11,765 --> 00:07:14,477 간호사들은 뺑소니 사고가 아니라고 했어요 89 00:07:14,560 --> 00:07:17,313 제 눈에 띈 건 여기 있는 긁힌 자국이었어요 90 00:07:17,396 --> 00:07:19,356 누군가 손으로 긁은 것 같았죠 91 00:07:20,566 --> 00:07:23,068 토니아가 몸싸움한 것 같았어요 92 00:07:26,489 --> 00:07:32,411 자동차에 치인 사람치고는 상태가 꽤 좋았습니다 93 00:07:32,495 --> 00:07:34,914 활력 징후가 안정적이었어요 94 00:07:35,998 --> 00:07:39,210 그런데도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니까 95 00:07:39,293 --> 00:07:40,920 영문을 알 수가 없었죠 96 00:07:47,343 --> 00:07:50,679 집에 갔는데 전화벨이 울렸어요 병원에서 온 전화였죠 97 00:07:52,056 --> 00:07:53,349 토니아가 죽었다고 했어요 98 00:08:05,819 --> 00:08:08,239 토니아는 고작 20살에 세상을 떠났어요 99 00:08:22,962 --> 00:08:25,631 토니아가 본명이 아닌 걸 그때 알게 됐고요 100 00:08:30,886 --> 00:08:33,013 그 애 이름은 토니아 휴스가 아니었고 101 00:08:33,097 --> 00:08:36,058 당시에는 누군지 알 수 없었죠 102 00:08:36,141 --> 00:08:38,477 "토니아 늘 너희 곁에 있을게" 103 00:08:38,561 --> 00:08:41,480 그래서 묘비에 토니아라고만 새긴 거예요 104 00:08:45,484 --> 00:08:49,613 마이클이 클래런스와 지내는 건 절대 안전할 수가 없었죠 105 00:08:51,490 --> 00:08:55,911 병원에서 걔가 말을 안 한다면서 평소 상태를 묻길래 106 00:08:55,995 --> 00:08:57,580 전 마이클답지 않다고 했어요 107 00:08:58,455 --> 00:09:01,792 그래서 병원에서 저한테 사회 복지국에 가 보라고 했고 108 00:09:01,875 --> 00:09:05,296 사회 복지국은 마이클을 위탁 가정에 보냈어요 109 00:09:06,422 --> 00:09:09,550 "1990년 오클라호마주 촉토" 110 00:09:09,633 --> 00:09:12,928 "어서 오세요" 111 00:09:15,973 --> 00:09:17,516 - 여기 있어 - 그래 112 00:09:19,435 --> 00:09:21,520 - '미키 마우스 클럽'이야 - 맞아 113 00:09:22,021 --> 00:09:24,481 그날 우리는 미키 마우스 모자를 써야 했지 114 00:09:27,234 --> 00:09:28,277 "멀 빈 마이클의 위탁 부모" 115 00:09:28,360 --> 00:09:30,654 마이클은 1990년 5월 1일에 우리한테 왔고 116 00:09:30,738 --> 00:09:34,992 마이클의 엄마는 그 전날 세상을 떠났어요 117 00:09:35,618 --> 00:09:38,245 그 애의 두 살 생일 직후였죠 118 00:09:40,914 --> 00:09:43,292 사회 복지사가 알려 주기를 119 00:09:43,375 --> 00:09:46,378 마이클이 아직 젖병을 안 뗐고 펩시콜라만 먹는다고 했어요 120 00:09:47,087 --> 00:09:48,589 콜라를 못 마시게 하면 121 00:09:48,672 --> 00:09:49,965 "어니스트 빈 마이클의 위탁 부모" 122 00:09:50,049 --> 00:09:51,759 마이클은 난리를 피웠어요 123 00:09:51,842 --> 00:09:56,138 저쪽에 있는 세라믹 타일 바닥에 누워서 124 00:09:56,221 --> 00:09:58,057 머리를 바닥에 쿵쿵 박았죠 125 00:09:58,140 --> 00:09:59,767 머리를 여기까지 들었다가요 126 00:09:59,850 --> 00:10:02,186 다칠까 봐 겁날 정도였어요 127 00:10:02,269 --> 00:10:04,980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착한 애였죠 128 00:10:08,609 --> 00:10:11,320 우리 집에 온 첫날 밤에 펩시를 끊게 했어요 129 00:10:11,403 --> 00:10:12,988 젖병도 떼게 했고요 130 00:10:14,573 --> 00:10:16,950 대신 우유가 든 컵을 줬어요 131 00:10:17,451 --> 00:10:20,537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'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?' 132 00:10:20,621 --> 00:10:25,167 애들은 젖병을 떼게 하면 며칠 동안 신경질을 부리잖아요 133 00:10:27,336 --> 00:10:29,505 마이클은 점차 마음의 안정을 찾았어요 134 00:10:30,506 --> 00:10:32,049 그 주가 끝날 때쯤에는… 135 00:10:32,675 --> 00:10:35,260 - 다른 애가 됐죠 - 다른 애가 됐어요 136 00:10:36,679 --> 00:10:40,808 마이클이 이렇게 할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137 00:10:41,767 --> 00:10:44,228 우린 마이클을 4년간 돌봤어요 138 00:10:44,728 --> 00:10:46,814 첫 2년이 지나는 동안 139 00:10:46,897 --> 00:10:51,735 그 애는 감정적, 신체적 정신적인 면에서 140 00:10:51,819 --> 00:10:53,028 계속 성장했어요 141 00:10:57,116 --> 00:10:59,451 마이클이 우리랑 지내는 내내 142 00:11:00,285 --> 00:11:03,247 그 애 아빠는 아들을 되찾으려고 했어요 143 00:11:03,747 --> 00:11:04,748 "법원" 144 00:11:04,832 --> 00:11:07,584 제 아들은 아빠를 보고 싶어 한다고 벌받고 있죠 145 00:11:08,168 --> 00:11:10,879 방에 갇힌 채 장난감을 빼앗기고 146 00:11:10,963 --> 00:11:13,382 아빠가 못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147 00:11:13,966 --> 00:11:17,469 아이가 학대받지도 않는데 부모와 떼 놓아서는 안 됩니다 148 00:11:17,553 --> 00:11:21,265 기저귀를 제때 안 갈고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이유로요 149 00:11:22,057 --> 00:11:25,269 아내가 참담하게 세상을 떠서 제가 마음을 못 추슬렀을 때 150 00:11:25,352 --> 00:11:27,312 아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뿐입니다 151 00:11:28,522 --> 00:11:30,691 그 남자는 아들을 만날 권리가 있으니 152 00:11:30,774 --> 00:11:33,193 마이클은 아빠를 만나러 가야 했지만 153 00:11:33,277 --> 00:11:34,611 무척 싫어했어요 154 00:11:34,695 --> 00:11:39,032 우리가 마이클한테 아빠를 만나러 가야 한다고 말하면 155 00:11:40,159 --> 00:11:43,078 피아노 의자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 계속 이렇게 말했죠 156 00:11:43,746 --> 00:11:46,957 '못된 사람이야' 157 00:11:47,708 --> 00:11:50,335 아빠를 만나러 가는 날을 언제나 싫어했어요 158 00:11:53,088 --> 00:11:54,715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159 00:11:55,257 --> 00:11:56,800 결손 가정 출신에 160 00:11:56,884 --> 00:12:00,512 잔인한 짓을 당한 애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161 00:12:03,932 --> 00:12:06,894 다들 당연히 그 남자가 162 00:12:07,519 --> 00:12:09,104 마이클의 아빠라고 생각했죠 163 00:12:09,730 --> 00:12:12,191 그런데 사회 복지국에서 전화가 와서 164 00:12:13,442 --> 00:12:16,487 마이클이 친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165 00:12:16,570 --> 00:12:18,614 친자 검사를 해 보니까 166 00:12:19,114 --> 00:12:21,700 그 남자는 절대 마이클의 아빠가 아니었고 167 00:12:21,784 --> 00:12:23,494 피가 섞인 관계도 아니었죠 168 00:12:23,577 --> 00:12:25,037 "오클라호마주 사회 복지국" 169 00:12:25,120 --> 00:12:27,122 "마이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" 170 00:12:27,623 --> 00:12:31,251 결국 클래런스는 친권을 박탈당했어요 171 00:12:32,044 --> 00:12:34,254 그래서 마이클은 더 이상 그 남자를 만나러 가지 않았죠 172 00:12:34,338 --> 00:12:36,423 바로 그 주에 173 00:12:36,507 --> 00:12:39,968 픽업트럭이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데 174 00:12:40,052 --> 00:12:43,806 운전하던 남자가 시속 10km 안팎으로 달리는 거예요 175 00:12:43,889 --> 00:12:46,099 그리고 지나가는 내내 절 쳐다보길래 176 00:12:46,183 --> 00:12:48,268 의아했죠 '왜 저렇게 쳐다보지?' 177 00:12:48,769 --> 00:12:51,188 뭔지 모르지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178 00:12:51,271 --> 00:12:53,690 그래서 사회 복지국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179 00:12:53,774 --> 00:12:58,487 '클래런스 휴스가 어떤 차량을 운전하는지 말해 줄래요?' 180 00:12:58,570 --> 00:12:59,696 '생김새는 어때요?' 181 00:12:59,780 --> 00:13:04,326 전 인상착의를 듣고 그 사람이 우리 집 앞을 지나갔다고 했어요 182 00:13:04,409 --> 00:13:07,162 하지만 괜한 걱정이라고 하길래 제가 그랬죠 183 00:13:07,246 --> 00:13:10,791 '아니에요,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' 184 00:13:11,542 --> 00:13:14,753 "1994년 9월 12일" 185 00:13:18,298 --> 00:13:20,551 1994년 9월 12일 186 00:13:20,634 --> 00:13:24,346 한 남자가 숲속 나무에 묶여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187 00:13:24,429 --> 00:13:26,098 수갑 차고 테이프가 붙여진 채로요 188 00:13:31,603 --> 00:13:34,982 용의자는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서 교장 선생님을 찾았어요 189 00:13:35,065 --> 00:13:36,859 아들을 데리러 왔다고 말하면서 190 00:13:36,942 --> 00:13:38,151 "빌리 카터 촉토 경찰국 부국장" 191 00:13:38,235 --> 00:13:39,778 총을 주머니에서 살짝 꺼내 보였고요 192 00:13:39,862 --> 00:13:44,408 그리고 말했죠, '마이클을 데려갈 거니까 당신이 도와줘' 193 00:13:44,491 --> 00:13:46,410 "제임스 데이비스 인디언 머리디언 초등학교 교장" 194 00:13:46,493 --> 00:13:49,580 남자는 죽음을 각오한다고 했죠 돕지 않으면 절 죽일 게 뻔했어요 195 00:13:51,290 --> 00:13:55,210 클래런스는 교장에게 총을 겨눈 채 교실로 들어가서 196 00:13:55,794 --> 00:13:59,464 마이클을 납치했고 교장까지 데려갔습니다 197 00:14:00,382 --> 00:14:03,218 클래런스는 말했죠 '당신 트럭을 타고 갈 거야' 198 00:14:04,011 --> 00:14:06,763 '비포장도로 나오는 데로 가' 199 00:14:08,056 --> 00:14:09,558 클래런스는 차를 세우고 200 00:14:10,058 --> 00:14:12,144 교장을 숲속으로 데려갔습니다 201 00:14:12,811 --> 00:14:17,524 그리고 수갑을 나무에 채우고 얼굴과 입에 덕트 테이프를 붙였죠 202 00:14:18,984 --> 00:14:20,569 시간이 얼마 지난 후 203 00:14:20,652 --> 00:14:23,447 누군가 교장을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고요 204 00:14:25,616 --> 00:14:27,993 우리는 범행 현장을 정리한 후에 FBI에 연락했습니다 205 00:14:28,076 --> 00:14:29,411 "연방 수사국 오클라호마시티 지부" 206 00:14:30,621 --> 00:14:35,626 이튿날 조 피츠패트릭 요원이 제 사무실에 와서 자기소개를 했죠 207 00:14:42,424 --> 00:14:45,719 뉴욕시에서는 퇴근길만 해도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는데 208 00:14:45,802 --> 00:14:47,804 그에 비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용하죠 209 00:14:49,556 --> 00:14:52,017 오클라호마에서는 납치 사건이 많지 않지만 210 00:14:52,100 --> 00:14:55,228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 제가 맡는 것이 수순이었습니다 211 00:14:56,396 --> 00:14:58,273 납치 사건은 48시간 이내에 해결해야죠 212 00:14:58,357 --> 00:14:59,524 "조 피츠패트릭 FBI 특수 요원" 213 00:14:59,608 --> 00:15:02,986 안 그러면 피해자를 구할 확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214 00:15:04,446 --> 00:15:07,699 우리는 맨 먼저 지명 수배령을 내렸어요 215 00:15:08,742 --> 00:15:12,412 오클라호마의 모든 법 집행 기관이 마이클 휴스라는 남자애를 216 00:15:12,496 --> 00:15:13,956 찾아 나섰습니다 217 00:15:14,039 --> 00:15:17,918 그 애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클래런스 휴스에게 218 00:15:18,001 --> 00:15:19,503 납치된 상황이었죠 219 00:15:22,798 --> 00:15:25,592 그자 파일에서 1990년 기록을 봤더니 220 00:15:25,676 --> 00:15:29,137 아내의 생명 보험금을 받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221 00:15:29,721 --> 00:15:32,391 그런데 기입한 사회 보장 번호가 222 00:15:32,474 --> 00:15:34,935 프랭클린 플로이드라는 사람의 정보였어요 223 00:15:35,811 --> 00:15:40,148 클래런스 휴스의 본명은 프랭클린 플로이드였던 거죠 224 00:15:40,232 --> 00:15:41,274 "출생 등록 통지서" 225 00:15:41,358 --> 00:15:42,859 "용의자의 계속된 거짓말과 가명 사용" 226 00:15:42,943 --> 00:15:45,654 프랭클린 플로이드가 쓴 가명은 무척 많았어요 227 00:15:48,281 --> 00:15:51,618 트렌턴 데이비스, 워런 마셜 클래런스 휴스 등이었죠 228 00:15:52,285 --> 00:15:56,665 플로이드가 사회 복귀 시설에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229 00:15:56,748 --> 00:15:59,334 그 전에 감옥살이했다는 뜻이니까 230 00:15:59,418 --> 00:16:02,004 당장 전과를 조사했어요 231 00:16:03,714 --> 00:16:06,174 플로이드는 1962년에 여자애를 납치했어요 232 00:16:07,592 --> 00:16:09,928 1963년에는 은행을 털었고요 233 00:16:10,721 --> 00:16:13,974 1972년에 감옥에서 사회 복귀 시설로 옮겨졌는데 234 00:16:14,474 --> 00:16:17,519 1973년에는 여성을 공격했습니다 235 00:16:18,395 --> 00:16:20,939 플로이드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236 00:16:21,023 --> 00:16:23,358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237 00:16:24,443 --> 00:16:29,072 그 이후로 도망을 다녔으니 20년 넘게 탈주범 신세였어요 238 00:16:30,449 --> 00:16:34,494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결론이 나왔죠 239 00:16:35,996 --> 00:16:39,541 프랭클린 플로이드는 1960년대에 10년간 복역했는데요 240 00:16:39,624 --> 00:16:42,711 출소 후 보호 관찰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라져서 241 00:16:42,794 --> 00:16:45,797 17년 동안 종적을 감췄습니다 242 00:16:45,881 --> 00:16:50,177 그자는 도주에 능했고 정체를 잘 숨겼습니다 243 00:16:50,260 --> 00:16:52,262 "연방 수사국" 244 00:16:52,345 --> 00:16:54,222 "도주한 수감자" 245 00:16:54,306 --> 00:16:56,308 "소년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" 246 00:16:56,391 --> 00:16:59,770 그리고 4년 전에 사망한 남자애 어머니에 관해서 247 00:16:59,853 --> 00:17:01,938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248 00:17:02,022 --> 00:17:02,856 "프랭클린 플로이드" 249 00:17:02,939 --> 00:17:05,484 프랭클린 플로이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250 00:17:05,567 --> 00:17:09,196 털사의 스트립 클럽에서 토니아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251 00:17:09,279 --> 00:17:10,822 경찰에게 사정을 털어놓으면서요 252 00:17:11,740 --> 00:17:13,533 "실종 소년의 모친 뺑소니 가해자로 의심" 253 00:17:13,617 --> 00:17:18,705 토니아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254 00:17:18,789 --> 00:17:21,541 프랭클린 플로이드의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5 00:17:21,625 --> 00:17:22,667 "전과자에게 납치된 소년" 256 00:17:22,751 --> 00:17:26,171 그런데 폭력적인 자라서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죠 257 00:17:26,254 --> 00:17:28,673 "FBI, 기괴한 납치 전력들을 설명" 258 00:17:28,757 --> 00:17:30,675 "아주 위험한 남자" 259 00:17:30,759 --> 00:17:32,803 행동 과학자들은 일주일 이내에 찾으라고 했죠 260 00:17:32,886 --> 00:17:36,640 일주일이 지나면 플로이드가 마이클을 귀찮아하고 261 00:17:36,723 --> 00:17:39,518 골칫거리로 여겨서 살해할 거라고요 262 00:17:42,729 --> 00:17:44,898 플로이드가 소년을 태우고 이동하는 차량은 263 00:17:44,981 --> 00:17:47,901 1994년식 포드 대형 픽업트럭으로 추정됩니다 264 00:17:47,984 --> 00:17:52,906 차량 번호는 QCN305으로 오클라호마주 자동차 번호판이죠 265 00:17:54,032 --> 00:17:57,953 토니아 휴스는 촉토 학교에서 납치된 소년의 어머니로 266 00:17:58,036 --> 00:18:02,082 1990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차에 치였습니다 267 00:18:03,166 --> 00:18:04,668 "납치된 마이클 휴스 혹은 마이클 마셜" 268 00:18:04,751 --> 00:18:08,839 제보하실 분은 FBI로 연결되는 842-7471로 전화하십시오 269 00:18:11,133 --> 00:18:17,222 1994년에 그 납치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어요 270 00:18:17,806 --> 00:18:20,100 엄마가 뉴스를 보시고 저한테 말씀해 주셨죠 271 00:18:20,183 --> 00:18:23,395 '제니, 토니아라는 이름으로 뉴스에 나왔는데' 272 00:18:23,478 --> 00:18:25,981 '그 애는 분명히 샤론이야' 273 00:18:26,064 --> 00:18:29,609 제가 물었죠, '무슨 일인데요? 샤론이 뉴스에 나왔다고요?' 274 00:18:29,693 --> 00:18:31,987 '샤론을 인터뷰했어요? 무슨 일이죠?' 275 00:18:32,070 --> 00:18:33,738 엄마가 말씀하셨어요, '아니야' 276 00:18:35,031 --> 00:18:36,616 '샤론은 죽었어' 277 00:18:37,284 --> 00:18:38,994 "토니아 돈 휴스" 278 00:18:39,077 --> 00:18:42,247 전 FBI 핫라인에 전화해서 말했어요 279 00:18:43,165 --> 00:18:45,750 '뉴스를 봤는데요' 280 00:18:46,751 --> 00:18:48,461 '토니아라는 여자 사건요' 281 00:18:48,545 --> 00:18:49,629 '걔가 누군지 알아요' 282 00:18:49,713 --> 00:18:51,381 '이름은 샤론 마셜이에요' 283 00:18:52,924 --> 00:18:54,467 '제 고등학교 절친이에요' 284 00:18:54,551 --> 00:18:56,344 "1994년 오클라호마주 촉토" 285 00:18:58,305 --> 00:19:01,057 "1984년 조지아주 포리스트파크" 286 00:19:10,358 --> 00:19:14,362 1984년 학생회 캠프에서 샤론을 처음 만났어요 287 00:19:15,697 --> 00:19:17,991 전 샤론 마셜과 같은 반이었고 288 00:19:18,074 --> 00:19:20,202 함께 노스파크 고교 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했죠 289 00:19:20,285 --> 00:19:21,494 "셰리 포트슨-베일리 고교 친구" 290 00:19:21,578 --> 00:19:22,537 "포리스트파크 고등학교" 291 00:19:22,621 --> 00:19:25,081 샤론은 1986년 졸업생이었고 292 00:19:25,165 --> 00:19:26,082 "린 클레먼스" 293 00:19:26,166 --> 00:19:30,003 전 1987년에 졸업했는데 2년 동안 샤론과 절친으로 지냈죠 294 00:19:33,798 --> 00:19:35,467 평범한 고등학교였어요 295 00:19:36,009 --> 00:19:39,262 학교 복도는 시끌벅적거렸고 애들은 거칠었어요 296 00:19:41,264 --> 00:19:43,850 뒤쪽 주차장에서 몰래 담배 피우는 애들도 있었고요 297 00:19:45,185 --> 00:19:48,104 우린 남자애들을 만나려고 쇼핑몰에 가기도 했죠 298 00:19:49,105 --> 00:19:52,108 잔뜩 부풀린 헤어스타일에 옷차림은 이상했어요 299 00:19:53,109 --> 00:19:58,240 1980년대의 평범한 고등학교 분위기였다고 보면 돼요 300 00:20:02,786 --> 00:20:05,372 여름 캠프에서 샤론을 처음 만났는데 301 00:20:05,872 --> 00:20:07,415 즉시 단짝이 됐어요 302 00:20:07,499 --> 00:20:08,416 "제니 피셔" 303 00:20:08,500 --> 00:20:10,502 처음부터 평생 알고 지낸 친구처럼 느껴졌죠 304 00:20:12,963 --> 00:20:15,590 샤론이 수업에 들어온 첫날을 기억해요 305 00:20:15,674 --> 00:20:17,759 남학생들이 탄성을 질렀거든요 306 00:20:22,264 --> 00:20:25,517 샤론은 아주 똑똑하고 ROTC 소속이었어요 307 00:20:26,601 --> 00:20:29,813 과학 클럽이랑 영재 프로그램에도 들어갔죠 308 00:20:30,438 --> 00:20:32,148 특출한 애였어요 309 00:20:36,111 --> 00:20:38,446 샤론은 따돌림받는 애들과 어울렸어요 310 00:20:39,114 --> 00:20:42,450 우린 인기가 없었지만 대신 재능이 있었죠 311 00:20:42,534 --> 00:20:46,079 재능 있는 애들은 인기 있는 편이 아니잖아요 312 00:20:47,497 --> 00:20:50,417 '셰리, 네 학년 앨범도 내 것처럼 사인할 자리가 없구나' 313 00:20:50,500 --> 00:20:52,585 '넌 정말 착하고 독특한 애야' 314 00:20:53,128 --> 00:20:54,296 '변하지 마' 315 00:20:54,379 --> 00:20:56,881 '개성 있는 네 모습을 잃지 말고 너답게 살아' 316 00:20:57,465 --> 00:20:58,967 '사랑해, 샤론 마셜이' 317 00:21:01,761 --> 00:21:03,305 샤론은 약자에게 관심이 많았죠 318 00:21:04,973 --> 00:21:07,058 성품을 그렇게 타고났어요 319 00:21:07,142 --> 00:21:09,144 "셰리 엘런 포트슨, 샤론 L. 마셜 린 러네이 손턴" 320 00:21:09,227 --> 00:21:12,981 전 힘든 고교 시절을 보냈죠 덩치가 다른 애들보다 작고 321 00:21:13,064 --> 00:21:14,691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322 00:21:15,608 --> 00:21:17,986 얻어맞고 게이라고 놀림받는 것이 323 00:21:18,069 --> 00:21:19,154 일상이었고요 324 00:21:20,780 --> 00:21:24,117 2학년과 3학년 때 절 행복하게 해 준 친구는 325 00:21:24,200 --> 00:21:25,869 몇 명 안 됐는데 326 00:21:26,661 --> 00:21:29,039 그중 한 사람이 샤론 마셜이었어요 327 00:21:30,874 --> 00:21:33,543 학교에 가면 늘 쪽지가 기다렸고 328 00:21:33,626 --> 00:21:35,253 '안녕, 우리 레이'라고 적혀 있었죠 329 00:21:35,837 --> 00:21:38,757 '즐거운 하루 보내면 좋겠다 사랑해, 샤론이' 330 00:21:43,178 --> 00:21:45,597 샤론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성숙했어요 331 00:21:46,598 --> 00:21:50,935 처음부터 조지아 공과 대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불탔고 332 00:21:51,019 --> 00:21:53,355 항공 우주 엔지니어를 꿈꿨어요 333 00:21:54,773 --> 00:21:58,485 샤론이 전화해서 크게 외치던 게 기억나요 334 00:21:58,568 --> 00:22:00,111 '내가 해냈어' 335 00:22:00,195 --> 00:22:01,821 '조지아 공대에 합격했어' 336 00:22:01,905 --> 00:22:03,740 '전액 장학금을 받고' 337 00:22:03,823 --> 00:22:06,326 '항공 우주 공학과에 들어갈 거야' 338 00:22:06,826 --> 00:22:11,164 샤론은 신나서 어쩔 줄 몰랐고 걔 인생 최고의 날이었어요 339 00:22:11,247 --> 00:22:15,085 말할 수 없이 행복해했고 계속 그 얘기만 했죠 340 00:22:15,168 --> 00:22:16,878 "샤론 마셜" 341 00:22:16,961 --> 00:22:19,464 걔 아빠는 학년 앨범 전면 광고를 사서 342 00:22:19,547 --> 00:22:22,425 조지아 공대 장학금을 받는 걸 축하했고 343 00:22:22,509 --> 00:22:24,469 이렇게 적었죠 '기다려, 조지아 공대' 344 00:22:25,095 --> 00:22:29,474 '미래의 공군 장군이자 항공 엔지니어가 간다, 아빠가' 345 00:22:37,107 --> 00:22:38,983 전면 광고를 내는 부모들은 346 00:22:39,067 --> 00:22:42,237 자식의 아기 때 사진을 싣기 마련인데 347 00:22:43,363 --> 00:22:46,574 아빠가 왜 딸의 섹시한 사진을 고른 걸까요? 348 00:22:47,951 --> 00:22:49,702 이해가 안 되는 일이죠 349 00:22:51,413 --> 00:22:54,040 우리는 그저 샤론의 아빠가 엄격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350 00:22:56,543 --> 00:23:00,797 샤론 아빠를 처음 본 건 걔랑 우리 집에 왔을 때였어요 351 00:23:00,880 --> 00:23:03,508 우리 아빠를 잠깐 보자고 하더니 돈을 빌려 달라고 했죠 352 00:23:04,592 --> 00:23:06,719 아빠는 절대 안 된다고 하셨어요 353 00:23:07,220 --> 00:23:08,179 싫다고 하셨죠 354 00:23:08,263 --> 00:23:11,391 우리 부모님은 그 일로 무척 불쾌해하셨어요 355 00:23:11,474 --> 00:23:12,725 처음 만난 날 그랬거든요 356 00:23:15,061 --> 00:23:16,855 샤론은 초등학교 2학년 때 357 00:23:16,938 --> 00:23:20,692 엄마가 다리에서 차에 치여서 돌아가셨다고 했어요 358 00:23:23,820 --> 00:23:26,197 매일 저녁을 요리하는 건 샤론의 몫이었어요 359 00:23:27,198 --> 00:23:30,452 전화 통화가 금지라면서 저한테 이렇게 말했죠 360 00:23:30,535 --> 00:23:33,913 '네가 전화한다고 미리 말했을 때만 전화해' 361 00:23:35,081 --> 00:23:36,332 '내가 전화하는 건 괜찮아' 362 00:23:36,916 --> 00:23:40,628 통화하다가 아빠가 집에 오면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363 00:23:40,712 --> 00:23:43,923 '끊을게'라고 하면서 서둘러서 전화를 끊었어요 364 00:23:50,096 --> 00:23:54,100 샤론이 펑펑 울면서 전화했던 게 기억나요 365 00:23:54,184 --> 00:23:55,935 임신했다고 말했죠 366 00:23:57,854 --> 00:24:00,440 저도 충격이 엄청났어요 367 00:24:00,523 --> 00:24:03,526 샤론이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울면서 물었어요 368 00:24:03,610 --> 00:24:05,904 '맙소사, 어떻게 할 거야?' 369 00:24:08,740 --> 00:24:12,076 샤론이 말했죠 '애를 낳아서 입양 보낼 거야' 370 00:24:13,912 --> 00:24:15,872 '그런데 아빠가 날 대학에 안 보내겠대' 371 00:24:17,916 --> 00:24:20,835 '장학금도 받았으니까 가야지 넌 정말 똑똑하잖아' 372 00:24:20,919 --> 00:24:23,046 '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면서' 373 00:24:23,129 --> 00:24:25,632 샤론이 말했죠 '아빠를 돌볼 사람이 없잖아' 374 00:24:30,595 --> 00:24:34,390 조지아 공대에 못 가게 되니까 크게 낙담했던 것 같아요 375 00:24:34,474 --> 00:24:36,684 그걸 목표로 부단히 노력했거든요 376 00:24:37,810 --> 00:24:39,729 그 꿈만 생각하고 앞으로 달렸죠 377 00:24:49,364 --> 00:24:52,992 샤론이 전화해서 며칠 후에 애리조나주로 떠난다고 했어요 378 00:24:56,621 --> 00:24:58,540 거기에서 아기를 낳아서 379 00:24:58,623 --> 00:25:01,459 입양시킬 거라고 하더군요 380 00:25:01,543 --> 00:25:03,503 아빠가 못 키우게 한다고요 381 00:25:09,342 --> 00:25:11,344 "1986년" 382 00:25:13,638 --> 00:25:17,308 "1994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" 383 00:25:17,392 --> 00:25:21,813 51세의 프랭클린 플로이드가 인디언 머리디언 학교에 가서… 384 00:25:21,896 --> 00:25:24,732 '아메리카스 모스트 원티드'가 마이클 휴스 납치 사건을 385 00:25:24,816 --> 00:25:26,192 두 번 방송에 내보내자 386 00:25:26,276 --> 00:25:30,280 지난 토요일 방송 이후 소년의 행방을 안다고 주장하는 387 00:25:30,363 --> 00:25:33,074 제보 전화가 스무 통 가까이 왔습니다 388 00:25:33,157 --> 00:25:36,828 그 제보 중 하나가 마이클 휴스를 찾을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겁니다 389 00:25:38,371 --> 00:25:41,040 마이클이 실종된 사건은 뉴스에 도배됐어요 390 00:25:41,624 --> 00:25:44,711 제가 조 피츠패트릭을 만난 건 그때였을 거예요 391 00:25:50,341 --> 00:25:53,720 몇 시간이 지나도록 조와 얘기를 나눴어요 392 00:25:56,264 --> 00:26:01,394 조가 말했죠, '샤론은 죽었고 당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에요' 393 00:26:04,647 --> 00:26:07,442 토니아 휴스의 사진을 제니한테 보여 줬더니 394 00:26:08,026 --> 00:26:11,154 자기가 샤론 마셜로 아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395 00:26:14,365 --> 00:26:18,453 그리고 클래런스 휴스로 알려져 있던 남자를 396 00:26:18,536 --> 00:26:22,123 샤론의 아버지인 워런 마셜로 알고 있었죠 397 00:26:24,417 --> 00:26:26,377 샤론이 그 남자의 아내라는 거예요 398 00:26:26,461 --> 00:26:28,755 두 사람이 결혼했다고 하면서요 399 00:26:28,838 --> 00:26:33,134 전 그랬죠, '아니에요 샤론의 아빠고 부부 아니에요' 400 00:26:33,217 --> 00:26:35,219 그래도 부부가 맞다고 해서 401 00:26:35,303 --> 00:26:37,930 전 반박했죠, '아뇨, 그 사람은 샤론의 아버지라니까요' 402 00:26:40,350 --> 00:26:45,480 FBI는 제가 아는 샤론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었죠 403 00:26:51,444 --> 00:26:53,738 제니 피셔와 얘기한 결과 404 00:26:53,821 --> 00:26:56,741 토니아도 가명을 쓰고 있었습니다 405 00:26:59,160 --> 00:27:04,082 수사해 보니 토니아가 죽기 일 년 전인 1989년 406 00:27:04,165 --> 00:27:05,667 둘 다 이름을 바꿨더군요 407 00:27:06,459 --> 00:27:08,544 샤론 마셜은 토니아가 됐고 408 00:27:08,628 --> 00:27:12,131 워런 마셜은 클래런스 휴스가 됐어요 409 00:27:12,215 --> 00:27:13,841 "워런 마셜 클래런스 휴스" 410 00:27:13,925 --> 00:27:18,596 앨라배마주 묘지의 묘비에 새겨져 있던 이름을 사용한 거였죠 411 00:27:20,682 --> 00:27:24,227 그리고 뉴올리언스에서 새 이름으로 결혼했어요 412 00:27:24,310 --> 00:27:25,186 "결혼 증명서" 413 00:27:25,269 --> 00:27:28,022 그 남자는 자기 딸과 결혼한 거죠 414 00:27:28,106 --> 00:27:29,399 "신성한 결혼" 415 00:27:29,482 --> 00:27:31,025 믿을 수가 없었어요 416 00:27:31,109 --> 00:27:32,360 "클래런스 휴스 토니아 태드록" 417 00:27:32,735 --> 00:27:34,362 의문이 계속 이어졌고 418 00:27:34,445 --> 00:27:36,906 경찰은 그자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419 00:27:36,989 --> 00:27:38,574 그 여성은 가명을 여러 개 썼죠 420 00:27:38,658 --> 00:27:39,742 "토니아 휴스 토니아 태드록" 421 00:27:39,826 --> 00:27:42,161 토니아 휴스로 살 때도 있었고 토니아 태드록이 되기도 했죠 422 00:27:42,245 --> 00:27:43,079 "린다 윌리엄스" 423 00:27:43,162 --> 00:27:45,665 도대체 그 여자는 누구고 누가 죽였을까요? 424 00:27:46,791 --> 00:27:47,917 이 점이 중요합니다 425 00:27:48,000 --> 00:27:52,255 고교생이었던 샤론 마셜이 길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426 00:27:52,338 --> 00:27:54,841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 427 00:27:59,971 --> 00:28:01,472 의심스러운 죽음이었습니다 428 00:28:03,725 --> 00:28:06,352 하지만 플로이드가 죽였다는 증거가 없었어요 429 00:28:08,980 --> 00:28:10,940 샤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 430 00:28:28,916 --> 00:28:30,501 "누드" 431 00:28:30,585 --> 00:28:32,295 샤론이 연락한 적이 한 번 있었어요 432 00:28:32,378 --> 00:28:36,382 이렇게 말했죠, '곧 이사 갈 거야 서부로 갈 예정이야' 433 00:28:36,466 --> 00:28:39,302 그리고 결국 탬파에 정착했어요 434 00:28:42,597 --> 00:28:46,559 샤론은 그 지역 클럽에서 스트리퍼로 일했습니다 435 00:28:46,642 --> 00:28:49,562 "먼스 비너스 클럽 누드" 436 00:28:49,645 --> 00:28:52,690 1980년대 후반에 먼스 비너스 클럽은 437 00:28:52,774 --> 00:28:55,902 성인 오락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438 00:28:55,985 --> 00:28:57,361 "헤더 레인 먼스 비너스 클럽 댄서" 439 00:29:03,618 --> 00:29:08,748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들이 춤추는 성인 클럽으로 440 00:29:08,831 --> 00:29:09,957 아주 유명했죠 441 00:29:10,958 --> 00:29:13,586 우린 단순히 속옷만 입은 게 아니라 442 00:29:13,669 --> 00:29:17,089 환상적인 프랑스 란제리를 걸쳤어요 443 00:29:17,173 --> 00:29:18,966 최고의 댄서들이었고요 444 00:29:20,593 --> 00:29:23,930 각계각층이 우리 클럽을 찾았어요 445 00:29:24,472 --> 00:29:25,723 여자들 446 00:29:25,807 --> 00:29:26,808 운동선수들 447 00:29:27,308 --> 00:29:28,392 뮤지션들 448 00:29:29,310 --> 00:29:30,353 사업가들까지요 449 00:29:31,229 --> 00:29:33,231 밤마다 신나는 파티 분위기였어요 450 00:29:33,898 --> 00:29:39,320 "1988년 플로리다주 탬파" 451 00:29:45,993 --> 00:29:50,081 샤론 마셜이 처음 클럽에 왔던 날을 기억해요 452 00:29:50,581 --> 00:29:53,292 살아 있는 인형이 따로 없었고 453 00:29:54,460 --> 00:29:57,547 무척 순수해 보이게 옷을 입었죠 454 00:29:59,257 --> 00:30:01,175 레이스 커버 업을 걸쳤어요 455 00:30:01,676 --> 00:30:05,847 샤론은 다른 댄서들처럼 알몸으로 돌아다닌 적이 없었어요 456 00:30:07,640 --> 00:30:09,684 그 애는 정말 앳돼 보였죠 457 00:30:12,520 --> 00:30:14,772 수줍음이 많았고 458 00:30:15,773 --> 00:30:18,234 과거 얘기는 거의 안 했어요 459 00:30:19,193 --> 00:30:21,237 자기 얘기도 안 했고요 460 00:30:23,781 --> 00:30:26,450 그런데 저랑 친해지니까 461 00:30:27,034 --> 00:30:31,122 클럽의 다른 댄서들이 저한테 얘기해 주더군요 462 00:30:31,706 --> 00:30:35,001 샤론의 아빠랑 둘의 이상한 관계에 대해서요 463 00:30:39,130 --> 00:30:44,093 샤론은 아빠가 시켰다고 하면서 저한테 물어봤어요 464 00:30:44,176 --> 00:30:46,262 제가 어떤 파티를 하는지요 465 00:30:46,345 --> 00:30:49,056 그리고 파티에 참석하게 해 달라고 했죠 466 00:30:56,063 --> 00:30:58,441 여기에는 '백만장자 클럽'이 따로 있었는데 467 00:30:58,524 --> 00:31:02,528 그 사람들과 하는 파티가 제일 편했어요 468 00:31:03,070 --> 00:31:06,699 세 곡에 맞춰서 춤추면 되고 랩 댄스는 출 필요 없고 469 00:31:06,782 --> 00:31:08,326 만지는 사람도 없었어요 470 00:31:08,409 --> 00:31:12,580 수고료는 500달러에서 1,000달러까지 챙길 수 있었고요 471 00:31:12,663 --> 00:31:15,708 샤론을 처음 데려간 파티가 그 자리였어요 472 00:31:18,502 --> 00:31:21,088 그런데 한 남자가 저한테 이러는 거예요 473 00:31:21,756 --> 00:31:25,801 '샤론을 찾아서 당장 여기서 내보내요' 474 00:31:25,885 --> 00:31:28,304 '여자 화장실 앞에 있어요' 475 00:31:29,597 --> 00:31:32,099 가 보니 샤론이 화장실 문 앞에 서서 476 00:31:32,683 --> 00:31:38,606 50달러 주면 섹스하겠다고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었어요 477 00:31:40,816 --> 00:31:45,947 샤론이 말했죠, '아빠가 콘돔을 사 주면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' 478 00:31:47,615 --> 00:31:49,075 너무나 역겨웠고 479 00:31:49,158 --> 00:31:51,369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요 480 00:31:52,495 --> 00:31:53,412 어떻게 아빠가 481 00:31:54,580 --> 00:31:57,083 딸한테 그런 짓을 시켜요? 482 00:32:08,594 --> 00:32:10,888 샤론은 저한테 임신했다고 말한 적 없었지만 483 00:32:10,972 --> 00:32:13,265 곧 임신한 게 분명해졌죠 484 00:32:24,443 --> 00:32:28,197 샤론과 아들인 마이클의 관계는 한마디로 아름다웠어요 485 00:32:29,407 --> 00:32:31,283 샤론은 훌륭한 엄마였고 486 00:32:31,367 --> 00:32:33,452 아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았어요 487 00:32:34,453 --> 00:32:37,873 마이클이 샤론을 쳐다보는 눈빛을 보면 488 00:32:38,874 --> 00:32:40,126 그 애의 존재가 489 00:32:40,835 --> 00:32:43,504 샤론에게 최고의 행복이란 걸 알 수 있었죠 490 00:33:02,231 --> 00:33:04,942 전 15살 때 마이클을 돌보기 시작했어요 491 00:33:05,901 --> 00:33:07,153 제 친구나 다름없었죠 492 00:33:07,236 --> 00:33:09,071 "미셸 커플스 마이클의 베이비시터" 493 00:33:09,155 --> 00:33:12,742 마이클은 자기 이마를 제 이마에 갖다 댔어요 494 00:33:15,327 --> 00:33:16,662 우린 서로 뚫어지게 쳐다봤죠 495 00:33:20,166 --> 00:33:22,251 입을 제 뺨에 대면서 이렇게 했고요 496 00:33:24,003 --> 00:33:25,296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497 00:33:35,389 --> 00:33:38,309 전 플로리다주의 골든랜턴 이동식 주택촌에서 살았고 498 00:33:39,226 --> 00:33:43,439 샤론과 워런 마셜의 집에서 한 블록 거리에 살았어요 499 00:33:44,857 --> 00:33:47,359 샤론과 워런의 트레일러는 평범했어요 500 00:33:47,443 --> 00:33:50,196 방 두 개랑 욕실 한 개에 보통 크기의 트레일러였죠 501 00:33:50,279 --> 00:33:52,573 워런은 거실에 있는 접이식 소파베드에서 잤고 502 00:33:52,656 --> 00:33:54,366 샤론은 뒤쪽 방을 썼어요 503 00:33:54,450 --> 00:33:57,745 가운데에 있는 앞쪽 방은 마이클이 썼고요 504 00:34:00,206 --> 00:34:02,875 그런데 마이클은 아기용 침대가 없는 게 이상했죠 505 00:34:02,958 --> 00:34:04,543 휴대용 아동 침대만 있었어요 506 00:34:04,627 --> 00:34:09,048 그 사람들은 다른 가족이 없고 친구만 한두 명 있었어요 507 00:34:10,633 --> 00:34:12,802 샤론은 셰릴이라는 친구가 있었고 508 00:34:13,385 --> 00:34:17,681 일주일에 1~3번 샤론과 워런의 집에 왔어요 509 00:34:19,308 --> 00:34:22,269 셰릴은 늘 예쁜 옷을 입고 손톱이 정리돼 있었죠 510 00:34:22,353 --> 00:34:24,563 그리고 말할 수 없이 상냥했고 511 00:34:24,647 --> 00:34:28,025 콜벳을 타고 이동 주택촌에 등장했어요 512 00:34:28,109 --> 00:34:29,568 정말 근사한 차였죠 513 00:34:29,652 --> 00:34:33,030 셰릴은 수영장에 있는 절 보면 손을 흔들었는데 514 00:34:33,114 --> 00:34:35,783 15살이었던 저는 그런 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515 00:34:35,866 --> 00:34:37,409 기분이 무척 좋아졌어요 516 00:34:37,493 --> 00:34:42,498 품위 넘치고 스타일 멋진 여자가 저한테 인사하니까요 517 00:34:45,126 --> 00:34:48,212 셰릴은 정말 아름다웠고 518 00:34:48,295 --> 00:34:50,005 이탈리아 사람이었어요 519 00:34:50,089 --> 00:34:54,802 길게 기른 머리카락은 굵고 아름다운 검은색이었죠 520 00:34:54,885 --> 00:34:58,597 겉모습은 거칠어 보였지만 사실 아주 순진했어요 521 00:35:01,100 --> 00:35:03,644 셰릴은 미인 대회 우승자였고 522 00:35:03,727 --> 00:35:06,897 먼스 비너스 클럽을 앞으로 나아갈 디딤돌로 여겼어요 523 00:35:10,484 --> 00:35:13,154 셰릴은 모델이 되고 싶어 했고 524 00:35:13,237 --> 00:35:14,905 플레이보이 잡지에 실리는 걸 꿈꿨죠 525 00:35:16,699 --> 00:35:22,288 그런데 셰릴이 샤론 부녀랑 어울린다고 하니까 526 00:35:22,371 --> 00:35:25,291 셰릴의 안전이 걱정되더군요 527 00:35:30,087 --> 00:35:32,214 어느 날 밤 우린 레슬링 경기를 봤고 528 00:35:32,298 --> 00:35:35,593 워런이 녹화하려고 테이프를 비디오에 넣었어요 529 00:35:35,676 --> 00:35:37,595 그때 그 영상을 봤죠 530 00:35:38,345 --> 00:35:41,307 샤론과 셰릴이 해변에 있는 광경이었는데 531 00:35:41,390 --> 00:35:42,433 상의를 다 벗고 532 00:35:43,976 --> 00:35:45,019 춤추고 있었어요 533 00:35:48,063 --> 00:35:51,859 이렇게 생각했던 게 기억나요 '저건 샤론이잖아' 534 00:35:51,942 --> 00:35:54,778 '자기 딸을 촬영한 거야?' 535 00:35:59,200 --> 00:36:01,911 워런은 실수를 깨닫고 이랬죠 '빌어먹을' 536 00:36:01,994 --> 00:36:04,455 '이 일은 절대 얘기하지 마 별거 아니야' 537 00:36:04,538 --> 00:36:07,208 '그냥 재미로 촬영했어' 제가 말했죠, '알겠어요' 538 00:36:10,085 --> 00:36:12,671 '이제 가야겠네요 귀가 시간이 다 됐어요' 539 00:36:15,257 --> 00:36:17,676 한 애가 비디오 얘기를 해 줬어요 540 00:36:19,011 --> 00:36:22,014 그래서 전 셰릴한테 따지면서 불같이 화를 냈어요 541 00:36:25,768 --> 00:36:27,853 셰릴이 말하길 542 00:36:28,729 --> 00:36:31,815 샤론의 아빠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면서 이랬대요 543 00:36:31,899 --> 00:36:35,778 '이 영상도 찍어서 플레이보이 잡지에 보낼게' 544 00:36:35,861 --> 00:36:37,655 '네가 스타 되는 건 시간문제야' 545 00:36:38,948 --> 00:36:42,576 "재생" 546 00:36:47,289 --> 00:36:51,669 셰릴은 이어서 말했죠 '그리고 나랑 섹스하려고 했는데' 547 00:36:51,752 --> 00:36:54,630 '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' 548 00:36:56,090 --> 00:36:57,841 '몸싸움을 벌이면서 저항했어' 549 00:37:01,053 --> 00:37:03,472 '그러자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더니' 550 00:37:03,973 --> 00:37:06,058 '샤론 아빠가 난폭하게 돌변했어' 551 00:37:10,646 --> 00:37:13,857 전 그랬죠, '샤론 부녀로부터 널 보호할 수가 없어' 552 00:37:13,941 --> 00:37:15,818 '그 사람들을 멀리해' 553 00:37:22,992 --> 00:37:26,495 그런데 갑자기 샤론이랑 걔 아빠가 사라졌어요 554 00:37:28,622 --> 00:37:32,001 샤론이 아무 말도 없이 출근을 안 했죠 555 00:37:33,752 --> 00:37:37,798 전 소문이 무성하니까 떠났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556 00:37:39,049 --> 00:37:41,427 우리가 샤론을 도망치게 하려고 한 것도 있고요 557 00:37:43,887 --> 00:37:46,515 그런데 그자가 늘 마이클을 곁에 두니까 558 00:37:47,516 --> 00:37:50,269 샤론은 감히 엄두를 못 냈어요 559 00:37:50,352 --> 00:37:53,314 절대 마이클만 두고 떠날 수가 없었죠 560 00:38:07,494 --> 00:38:09,496 "1989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" 561 00:38:11,373 --> 00:38:16,337 "1994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" 562 00:38:21,383 --> 00:38:26,013 제니퍼 피셔는 당시 샤론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몰랐어요 563 00:38:27,931 --> 00:38:31,477 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죠 564 00:38:31,560 --> 00:38:33,187 걔 아빠가 괴짜인 줄만 알았어요 565 00:38:34,188 --> 00:38:38,317 그런데 샤론이 자기 집에서 하룻밤 자라고 초대한 적이 있어요 566 00:38:38,400 --> 00:38:39,693 아빠가 출장 중이셔서 567 00:38:39,777 --> 00:38:44,239 엄마가 그러셨죠, '이번 한 번만 걔 집에서 자게 해 줄 테니까' 568 00:38:44,323 --> 00:38:46,075 '아빠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' 569 00:38:47,493 --> 00:38:48,869 엄마가 그 집에 데려다주셨고 570 00:38:50,287 --> 00:38:53,290 우린 잠자리에 들려고 옷을 갈아입고 있었어요 571 00:38:53,374 --> 00:38:58,796 그런데 샤론이 서랍을 열고 아주 섹시한 란제리를 꺼내더니 572 00:38:59,838 --> 00:39:02,633 이렇게 말했죠 '아빠가 사 주신 거야' 573 00:39:02,716 --> 00:39:07,304 제가 그랬어요, '정말 예쁘다 그런데 왜 이런 걸 갖고 있어?' 574 00:39:08,389 --> 00:39:11,266 샤론이 대답했죠 '그냥 예쁘니까 보관해 둔 거야' 575 00:39:14,561 --> 00:39:15,562 그런데… 576 00:39:21,026 --> 00:39:22,736 그 남자가 총을 들고 들어왔어요 577 00:39:26,115 --> 00:39:29,660 그 집에는 문이 없었어요 문 대신 커튼이 있었는데 578 00:39:30,619 --> 00:39:32,329 그 남자가 총을 들고 들어왔어요 579 00:39:33,914 --> 00:39:36,500 총을 우리한테 겨누면서 말했죠 '뭐 하는 거야!' 580 00:39:36,583 --> 00:39:38,544 있는 힘껏 고함을 치더라고요 581 00:39:38,627 --> 00:39:39,628 전 비명을 질렀죠 582 00:39:40,796 --> 00:39:44,216 우린 속옷 차림이었어요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서요 583 00:39:44,299 --> 00:39:47,553 전 아무거나 움켜쥐고 몸을 가렸죠 584 00:39:49,388 --> 00:39:52,558 그런데 샤론 아빠가 웃는 거예요 미치광이처럼 사악하게요 585 00:39:52,641 --> 00:39:55,519 그러더니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방에서 나갔어요 586 00:39:55,602 --> 00:39:58,188 제가 샤론을 쳐다보자 그 애는 웃으면서 말했죠 587 00:39:58,272 --> 00:40:00,274 '아빠가 장난치는 거야' 588 00:40:07,990 --> 00:40:09,825 옷을 갈아입었는데 걔 아빠가 다시 왔고 589 00:40:11,493 --> 00:40:12,828 여전히 총을 들고 있었어요 590 00:40:13,579 --> 00:40:15,289 그리고 저한테 누우라고 했죠 591 00:40:15,372 --> 00:40:18,500 바닥에 있는 침낭에 눕고 베개를 머리에 올리라고 해서 592 00:40:19,293 --> 00:40:20,210 그렇게 했어요 593 00:40:22,254 --> 00:40:24,256 그러자 그자는 총을 겨누고 샤론을 강간했어요 594 00:40:27,885 --> 00:40:29,052 전 그 자리에 있었고요 595 00:40:37,478 --> 00:40:40,189 그 후에는 대화가 없었고 샤론 아빠가 일어나서 나갔어요 596 00:40:41,064 --> 00:40:42,900 전 그 자리에 계속 누워 있었죠 597 00:40:44,943 --> 00:40:48,113 이튿날 아침 샤론이 다가와서 절 꼭 안으면서 598 00:40:48,614 --> 00:40:49,740 이렇게 말했어요 599 00:40:50,324 --> 00:40:51,783 '우리 아빠는 원래 그래' 600 00:40:52,910 --> 00:40:56,121 '나는 괜찮아, 너도 괜찮잖아' 601 00:40:56,747 --> 00:40:58,373 '그냥 잊어버려' 602 00:41:04,963 --> 00:41:08,091 전 겁나서 그 일을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요 603 00:41:12,387 --> 00:41:14,890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604 00:41:14,973 --> 00:41:19,144 그것보다 고통스러웠던 일은 없었어요 605 00:41:19,228 --> 00:41:21,980 저라는 사람을 바꾼 사건이었고 606 00:41:22,064 --> 00:41:24,149 전 그 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죠 607 00:41:24,233 --> 00:41:26,693 저의 모든 걸 바꾼 사건이었어요 608 00:41:37,871 --> 00:41:40,749 샤론만큼 비참한 삶을 산 사람이 609 00:41:40,832 --> 00:41:42,876 과연 또 있을지 의문입니다 610 00:41:43,710 --> 00:41:45,879 너무나 끔찍한 일이죠 611 00:41:46,964 --> 00:41:51,718 그자는 샤론이 어릴 때부터 성적으로 학대했고 612 00:41:53,262 --> 00:41:57,724 스트립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라고 시켰어요 613 00:41:58,350 --> 00:42:00,644 자기를 부양할 돈을 벌어 오라고 한 겁니다 614 00:42:01,562 --> 00:42:03,146 그런 삶을 산 샤론이 안쓰러웠죠 615 00:42:03,230 --> 00:42:05,190 안쓰러워서 미칠 것 같았어요 616 00:42:05,274 --> 00:42:09,486 오랫동안 그런 상황을 견디면서 살았다는 사실이 617 00:42:09,570 --> 00:42:11,321 기가 막힐 따름이에요 618 00:42:28,213 --> 00:42:32,301 우리는 플로이드가 샤론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알았죠 619 00:42:33,594 --> 00:42:38,557 납치와 강간, 폭력 전과가 있는 자였고요 620 00:42:39,933 --> 00:42:41,602 그자 역시 패턴을 반복했어요 621 00:42:44,021 --> 00:42:46,440 플로이드는 1962년에 유죄 판결을 받았죠 622 00:42:46,523 --> 00:42:49,610 4살짜리 소녀를 납치하고 강간했습니다 623 00:42:51,403 --> 00:42:53,530 유죄 판결을 받은 소아 성애자였죠 624 00:42:54,865 --> 00:42:58,535 그리고 1990년대에도 여자를 공격했으니까 625 00:42:58,619 --> 00:43:02,664 폭력과 학대의 패턴이 보입니다 626 00:43:02,748 --> 00:43:06,084 "4살 소녀 납치로 10~20년 형" 627 00:43:06,168 --> 00:43:08,253 그런데 플로이드의 과거를 살펴보니 628 00:43:08,920 --> 00:43:11,548 뭔가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629 00:43:16,178 --> 00:43:18,221 한 요원이 플로이드의 이웃을 찾아냈죠 630 00:43:18,722 --> 00:43:23,018 1970년대에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플로이드를 알았던 사람이었어요 631 00:43:25,020 --> 00:43:26,855 그 이웃한테 사진이 있었는데 632 00:43:28,523 --> 00:43:32,694 플로이드가 5~6살 돼 보이는 샤론과 찍은 사진이었죠 633 00:43:34,196 --> 00:43:38,241 행동 과학 요원은 학대받는 아동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634 00:43:38,325 --> 00:43:41,119 슬퍼 보이고 웃지 않으니까요 635 00:43:42,037 --> 00:43:44,289 그래서 타임라인을 확인했어요 636 00:43:46,375 --> 00:43:51,380 샤론은 1990년에 사망했을 때 20살이었습니다 637 00:43:51,463 --> 00:43:55,634 따라서 1969년이나 1970년쯤에 태어났을 텐데 638 00:43:56,134 --> 00:44:00,055 플로이드는 1963년부터 1972년까지 감옥에 있었습니다 639 00:44:02,891 --> 00:44:07,437 그러니 절대 샤론의 친부일 리가 없었어요 640 00:44:07,938 --> 00:44:09,648 자식을 낳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641 00:44:10,399 --> 00:44:13,276 샤론이 그자의 딸이라는 건 말이 안 됐습니다 642 00:44:14,069 --> 00:44:15,112 "피해자 모친의 수수께끼" 643 00:44:15,195 --> 00:44:16,947 플로이드는 납치 전과가 있으니 644 00:44:17,030 --> 00:44:21,493 그런 생각이 들었죠 '맙소사, 샤론도 납치했겠군' 645 00:44:27,666 --> 00:44:31,712 유감스럽게도 그 여성은 어릴 때 납치돼서 646 00:44:31,795 --> 00:44:35,465 사망할 때까지 프랭클린 플로이드에게 647 00:44:35,549 --> 00:44:37,217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648 00:44:38,051 --> 00:44:39,386 "기이한 사건에서 드러나는 정보" 649 00:44:39,469 --> 00:44:41,722 그자는 15년 넘게 샤론을 붙잡아 뒀어요 650 00:44:43,515 --> 00:44:44,433 "마이클 휴스 납치범은" 651 00:44:44,516 --> 00:44:49,688 그 여성의 본명은 샤론 마셜도 토니아 휴스도 아니란 걸 깨달았죠 652 00:44:49,771 --> 00:44:51,648 "마이클의 엄마를 납치하고 결혼까지 함" 653 00:44:51,732 --> 00:44:54,151 도대체 누군지 알 길이 없었어요 654 00:44:55,318 --> 00:44:56,445 부모님이 누구고 655 00:44:57,696 --> 00:44:58,905 어디 출신이고 656 00:44:58,989 --> 00:45:00,532 진짜 이름이 뭔지 657 00:45:01,533 --> 00:45:02,826 알 수가 없었습니다 658 00:45:06,621 --> 00:45:10,625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죠 안 그래도 끔찍한 사건인데 659 00:45:11,793 --> 00:45:14,254 더욱 참혹한 사실이 드러났으니까요 660 00:45:14,337 --> 00:45:16,673 "납치 피해자 마이클 앤서니 휴스" 661 00:45:16,757 --> 00:45:19,718 마이클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62 00:45:19,801 --> 00:45:22,512 "1994년 9월 12일 오클라호마주 촉토에서 실종" 663 00:45:22,596 --> 00:45:25,390 그러니 지체하지 않고 마이클을 찾아야 했어요 664 00:45:33,273 --> 00:45:36,526 프랭클린 플로이드는 17년째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665 00:45:36,610 --> 00:45:38,987 찾기 힘들 거란 걸 알았습니다 666 00:45:39,070 --> 00:45:40,572 어딘가에서 활보하는 데도요 667 00:45:41,615 --> 00:45:44,367 사건을 맡은 FBI 요원들이 668 00:45:44,451 --> 00:45:50,165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669 00:45:50,749 --> 00:45:53,126 조 피츠패트릭이 계획을 세웠어요 670 00:45:53,627 --> 00:45:55,629 이런 범죄 사건에서는 671 00:45:55,712 --> 00:45:59,132 범인이 과거에 무슨 짓을 했는지 살펴보면 672 00:45:59,216 --> 00:46:00,592 앞으로 뭘 할지 예측할 수 있죠 673 00:46:03,011 --> 00:46:05,013 그자는 가명이 무척 많았는데 674 00:46:05,096 --> 00:46:09,643 그런 사람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75 00:46:09,726 --> 00:46:11,228 보통 패턴이 있어요 676 00:46:13,313 --> 00:46:15,774 플로이드가 예전 가명을 쓰고 677 00:46:15,857 --> 00:46:18,527 예전에 지냈던 곳으로 갈 거라고 예측했는데 678 00:46:18,610 --> 00:46:20,821 피닉스, 플로리다, 조지아 켄터키가 기록에 있었죠 679 00:46:21,988 --> 00:46:24,950 전 플로이드의 모든 가명이 쓰이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어요 680 00:46:26,076 --> 00:46:27,828 FBI는 플로이드가 가명으로 681 00:46:27,911 --> 00:46:32,666 운전면허를 취득한 모든 주에 연락했어요 682 00:46:32,749 --> 00:46:35,460 운전면허를 갱신할지 모르니까요 683 00:46:35,544 --> 00:46:37,462 "워런 마셜 애틀랜타" 684 00:46:37,546 --> 00:46:39,464 "트렌턴 데이비스 켄터키주 루이빌" 685 00:46:39,548 --> 00:46:40,549 아니나 다를까 686 00:46:41,424 --> 00:46:44,511 그자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워런 마셜이라는 가명으로 687 00:46:44,594 --> 00:46:45,887 운전면허를 갱신했어요 688 00:46:47,472 --> 00:46:48,932 "차량 관리국" 689 00:46:50,642 --> 00:46:52,310 전 켄터키주로 향했고 690 00:46:52,978 --> 00:46:57,440 루이빌 지부 요원이 택배 회사 유니폼을 입고 접근했죠 691 00:46:59,776 --> 00:47:03,738 플로이드에게 운전면허증을 배달하는 척하면서 692 00:47:03,822 --> 00:47:05,699 체포하기로 했습니다 693 00:47:16,459 --> 00:47:18,587 운전면허증 전달 작전은 성공했죠 694 00:47:24,134 --> 00:47:25,510 요원들이 그자를 에워싸고 695 00:47:26,261 --> 00:47:28,013 체포했습니다 696 00:47:35,896 --> 00:47:38,273 "FBI 경찰 특공대" 697 00:47:42,027 --> 00:47:45,780 요원들은 플로이드를 체포하자마자 그자의 거처로 가서 698 00:47:45,864 --> 00:47:47,324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699 00:47:47,407 --> 00:47:49,826 플로이드는 루이빌 시내 동쪽에 자리한 700 00:47:49,910 --> 00:47:52,746 이 낡은 아파트에서 6주 정도 살았는데요 701 00:47:52,829 --> 00:47:56,082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웃들은 플로이드를 잘 몰랐죠 702 00:47:56,166 --> 00:47:58,501 아무하고도 말 안 하는 것 같던데요 703 00:47:58,585 --> 00:48:00,086 집을 드나드는 모습만 봤지 704 00:48:00,170 --> 00:48:04,174 가족 얘기든 뭐든 이웃과 얘기하는 걸 못 봤어요 705 00:48:04,257 --> 00:48:06,259 마이클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706 00:48:07,260 --> 00:48:11,431 당시 플로이드가 근무하던 곳에 알아보고 707 00:48:11,514 --> 00:48:13,266 그 전 직장에도 물어봤지만 708 00:48:14,434 --> 00:48:15,852 아무도 마이클을 못 봤죠 709 00:48:17,979 --> 00:48:19,606 플로이드가 가지고 있던 버스표는 710 00:48:19,689 --> 00:48:23,485 조지아주 애틀랜타발 켄터키주 루이빌행이었는데 711 00:48:23,568 --> 00:48:25,862 일인 탑승권이었고요 712 00:48:34,120 --> 00:48:36,122 그 애는 제 아들이고 정말 사랑해요 713 00:48:38,375 --> 00:48:39,709 경찰이 꼭 찾아 주면 좋겠네요 714 00:48:40,502 --> 00:48:45,173 이튿날 제가 플로이드에게 마이클이 살아 있는지 물었더니 715 00:48:47,550 --> 00:48:49,552 그렇다고 주장하더군요 716 00:48:49,636 --> 00:48:52,138 마이클이 어떤 부자랑 같이 떠났다고 했지만 717 00:48:52,222 --> 00:48:55,350 프랭클린 플로이드가 아는 사람 중에는 부자가 없어요 718 00:48:55,433 --> 00:48:56,685 "아이가 외국에 있다는 용의자" 719 00:48:56,768 --> 00:49:00,814 터무니없는 진술만 늘어놨죠 또 다른 거짓말에 불과했습니다 720 00:49:01,606 --> 00:49:04,234 "내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" 721 00:49:04,317 --> 00:49:08,113 "용의자는 체포했지만 아이 행방은 묘연" 722 00:49:08,196 --> 00:49:11,449 아무래도 마이클이 죽은 것이 확실해 보였지만 723 00:49:11,533 --> 00:49:15,829 피해자가 어린애니 제 생각이 틀리길 바랐어요 724 00:49:19,249 --> 00:49:20,250 마이클이 보고 싶어요 725 00:49:20,333 --> 00:49:21,710 "어니스트 빈 마이클의 위탁 부모" 726 00:49:21,793 --> 00:49:23,336 우리한테 친아들이나 다름없어요 727 00:49:25,505 --> 00:49:27,090 "멀 빈 마이클의 위탁 부모" 728 00:49:27,173 --> 00:49:28,425 마이클, 우린 널 사랑해 729 00:49:30,260 --> 00:49:33,513 네가 어디 있는지 알면 데리러 갈 텐데 알 길이 없구나 730 00:49:36,266 --> 00:49:41,021 그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지나가다가 차에 탄 애를 봤는데 731 00:49:41,104 --> 00:49:43,314 마이클이랑 머리색이 같으면 732 00:49:43,398 --> 00:49:45,817 혹시 그 애가 아닌지 확인했어요 733 00:49:45,900 --> 00:49:47,402 왜냐하면… 734 00:49:48,194 --> 00:49:50,363 명확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735 00:49:50,447 --> 00:49:53,533 마이클이 살아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버릴 수가 없었거든요 736 00:49:54,784 --> 00:49:56,244 우리한테 특별한 애예요 737 00:49:56,327 --> 00:50:00,957 큰 갈색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표정에는 사랑이 담겨 있었죠 738 00:50:01,499 --> 00:50:05,170 우리도 그 애를 사랑하고 어서 빨리 되찾고 싶어요 739 00:50:12,052 --> 00:50:15,972 "오클라호마주 35번 고속 도로" 740 00:50:16,056 --> 00:50:17,932 재판 절차를 밟으려고 했을 때 741 00:50:18,016 --> 00:50:22,645 마이클의 살해 혐의로 기소하면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았죠 742 00:50:22,729 --> 00:50:24,814 시신을 찾지 못했으니까 743 00:50:24,898 --> 00:50:26,733 승소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744 00:50:32,822 --> 00:50:35,658 시신이 없어도 살인 사건으로 기소할 수는 있지만 745 00:50:35,742 --> 00:50:37,577 유죄 판결을 받으려면 746 00:50:37,660 --> 00:50:39,037 "에드워드 쿠미가 미국 연방 검사보" 747 00:50:39,120 --> 00:50:41,372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서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데 748 00:50:42,582 --> 00:50:43,541 아슬아슬해 보였어요 749 00:50:43,625 --> 00:50:44,751 "마크 얀시 미국 연방 검사보" 750 00:50:44,834 --> 00:50:48,296 유죄를 간단하고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보였지만 751 00:50:48,379 --> 00:50:52,383 절대 쉬운 재판이 아니었어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었죠 752 00:50:53,093 --> 00:50:56,471 그래서 일단 마이클 휴스를 납치한 혐의로 기소하고 753 00:50:56,554 --> 00:50:59,682 총기를 이용해서 차량을 절도한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754 00:50:59,766 --> 00:51:03,394 형기가 최소한 5년 늘어나는 범죄죠 755 00:51:03,478 --> 00:51:06,606 그리고 다른 총기 범죄 혐의로도 기소했습니다 756 00:51:06,689 --> 00:51:10,318 총기를 이용해서 납치를 저질렀으니까요 757 00:51:10,401 --> 00:51:13,279 그 범죄는 형기가 25년 추가됩니다 758 00:51:16,241 --> 00:51:19,911 연방 법원으로 호송될 때 플로이드를 처음 봤는데 759 00:51:19,994 --> 00:51:23,998 눈빛이 공허하면서 생기가 없었습니다 760 00:51:24,624 --> 00:51:27,877 마치 찰리 맨슨의 눈빛을 보는 것 같았죠 761 00:51:28,378 --> 00:51:29,879 겁이 덜컥 났어요 762 00:51:32,549 --> 00:51:34,425 정의가 구현될까요, 플로이드 씨? 763 00:51:40,598 --> 00:51:45,353 플로이드는 자기 변호를 준비했고 무척 공격적인 태도로 764 00:51:45,436 --> 00:51:46,813 한심한 질문을 했죠 765 00:51:49,149 --> 00:51:52,152 플로이드는 판사가 자기 변호를 허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766 00:51:52,235 --> 00:51:56,447 알고 있었습니다 소위 혼합 변호라고 하는 것이죠 767 00:51:56,531 --> 00:51:59,909 법정에서 자기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어 했는데 768 00:51:59,993 --> 00:52:02,620 증인석에 서지 않고 그렇게 하는 길은 769 00:52:02,704 --> 00:52:04,789 자기를 변호하는 것뿐이었어요 770 00:52:07,792 --> 00:52:09,878 플로이드는 횡설수설하면서 쓸데없는 말을 늘어놨죠 771 00:52:09,961 --> 00:52:14,716 자만심이 넘치고 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물론 772 00:52:14,799 --> 00:52:16,509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보였어요 773 00:52:20,680 --> 00:52:23,391 전 마이클의 납치 사건 재판에서 증언했는데 774 00:52:23,474 --> 00:52:27,395 가장 힘들었던 건 법정에서 그자를 대면하는 거였죠 775 00:52:28,980 --> 00:52:31,232 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증언해야 했으니까요 776 00:52:32,775 --> 00:52:34,819 전 증인석에 앉아서 777 00:52:34,903 --> 00:52:38,406 그자를 내려다보면서 눈을 똑바로 쳐다봤어요 778 00:52:39,157 --> 00:52:43,620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요 '넌 끝장났어, 쓰레기 자식' 779 00:52:46,915 --> 00:52:50,376 플로이드가 일어나서 제니퍼에게 질문했어요 780 00:52:50,460 --> 00:52:54,589 'FBI가 말해 준 정보를 듣고' 781 00:52:54,672 --> 00:52:57,842 '저에 대한 견해를 갖게 됐죠?' 782 00:52:58,801 --> 00:53:00,386 제니퍼가 대답했어요 783 00:53:00,470 --> 00:53:04,849 '아뇨, 당신은 딸한테 야한 속옷을 사 주면서' 784 00:53:04,933 --> 00:53:07,894 '그걸 입으라고 강요했잖아요' 785 00:53:07,977 --> 00:53:10,772 '그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어요' 786 00:53:11,606 --> 00:53:15,693 전 그자 얼굴을 보며 말했죠 '당신은 걔 아빠잖아요' 787 00:53:15,777 --> 00:53:18,780 '샤론은 당신을 아빠라고 불렀고 당신은 그 애 아빠였다고요' 788 00:53:19,447 --> 00:53:23,409 플로이드의 변호사가 서류를 공중에 던져 버리던데요 789 00:53:23,493 --> 00:53:24,577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 790 00:53:26,663 --> 00:53:28,373 승소하기가 쉽지 않았죠 791 00:53:28,456 --> 00:53:30,667 정황 증거뿐이었거든요 792 00:53:30,750 --> 00:53:33,044 그래서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793 00:53:37,382 --> 00:53:39,968 제가 잡은 용의자는 무죄로 풀려난 적이 없었어요 794 00:53:41,010 --> 00:53:45,431 그런데 그때는 재판이 끝날 때마다 초조해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795 00:53:48,101 --> 00:53:51,771 결국 우린 모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죠 796 00:53:52,897 --> 00:53:55,817 "실종 소년을 납치한 혐의 유죄" 797 00:53:55,900 --> 00:54:01,823 20년간의 도피 생활 끝에 가석방 없는 52년 형을 선고받았죠 798 00:54:01,906 --> 00:54:03,825 마이클 휴스를 납치한 죄로요 799 00:54:08,913 --> 00:54:12,417 - 플로이드 씨, 어떻게 생각해요? - 검찰이랑 같이 엿이나 먹어 800 00:54:12,500 --> 00:54:14,460 - 꺼져, 개자식 - 애는 어디 있죠? 801 00:54:14,544 --> 00:54:15,670 지랄하고 있네! 802 00:54:16,629 --> 00:54:21,801 "미합중국 연방 보안청" 803 00:54:22,093 --> 00:54:23,678 그런데 한 요원이 전화해서 804 00:54:23,761 --> 00:54:27,390 플로이드가 납치할 때 훔쳤던 교장의 트럭을 찾았다고 했죠 805 00:54:29,225 --> 00:54:32,562 트럭 하부에는 테이프로 붙여 둔 사진 뭉치가 있었습니다 806 00:54:35,356 --> 00:54:37,817 그 사진은 거의 다… 807 00:54:39,652 --> 00:54:41,988 외설적이었어요 포르노 사진이었죠 808 00:54:42,071 --> 00:54:44,407 "수사 보고서 발견된 포르노 사진 정보" 809 00:54:44,490 --> 00:54:48,870 플로이드의 사진이 분명했죠 왜냐하면 그중에는 810 00:54:48,953 --> 00:54:51,956 샤론이 어릴 때 찍은 사진도 있었으니까요 811 00:54:56,669 --> 00:55:00,673 그리고 처음 보는 젊은 여성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812 00:55:00,757 --> 00:55:02,300 "피해자: 신원 미상" 813 00:55:02,383 --> 00:55:05,595 각기 다른 때에 옷을 벗기고 구타한 사진이었죠 814 00:55:09,223 --> 00:55:15,104 그 정도로 구타했으면 안 죽었을 리가 없을 것 같았어요 815 00:55:15,188 --> 00:55:16,189 뻔한 일이었어요 816 00:55:18,274 --> 00:55:19,776 또 다른 수수께끼가 생긴 거죠 817 00:55:19,859 --> 00:55:20,818 대체 누굴까요? 818 00:55:22,362 --> 00:55:26,240 여자 몸에는 선탠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819 00:55:26,824 --> 00:55:30,661 플로이드는 플로리다, 조지아 켄터키에 갔던 것으로 추정됐으니 820 00:55:31,162 --> 00:55:34,207 해당 지역 FBI 지부에 사진을 보내서 821 00:55:34,290 --> 00:55:36,584 미해결 사건 피해자가 아닌지 확인을 요청했죠 822 00:55:36,667 --> 00:55:38,961 증거도 없는 추측에 불과했지만요 823 00:55:39,670 --> 00:55:41,672 "1990년 3월 29일 플로리다주" 824 00:55:42,173 --> 00:55:44,759 고속 도로 작업자가 소름 끼치는 발견을 했습니다 825 00:55:44,842 --> 00:55:47,387 심하게 부패한 사람 두개골이 나왔죠 826 00:55:47,470 --> 00:55:50,890 4일간 발굴한 끝에 해골의 90%가 발견됐고 827 00:55:50,973 --> 00:55:54,185 가슴 보형물과 옷, 액세서리도 나왔습니다 828 00:55:57,897 --> 00:55:59,607 두개골 뒤쪽에 총알구멍이 두 개 있었죠 829 00:55:59,690 --> 00:56:01,776 "마크 디사로 세인트피터즈버그 경찰국 형사" 830 00:56:01,859 --> 00:56:04,987 한쪽 눈 아래 뼈가 부러져 있었고요 831 00:56:05,071 --> 00:56:07,698 자연사가 아닌 게 확실했습니다 832 00:56:07,782 --> 00:56:10,410 폭력으로 살해된 게 분명했기 때문에 833 00:56:10,493 --> 00:56:12,912 바로 살인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834 00:56:14,455 --> 00:56:17,667 지역 법 집행 기관에 전부 연락해 봤지만 835 00:56:17,750 --> 00:56:20,670 유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죠 836 00:56:21,796 --> 00:56:24,674 그런데 일 년쯤 지났을 때 FBI가 연락해서 837 00:56:25,216 --> 00:56:29,720 구타당한 젊은 여성 사진이 다른 사건에서 발견됐다고 했어요 838 00:56:31,013 --> 00:56:32,098 사진을 살펴봤더니 839 00:56:32,181 --> 00:56:34,684 여성의 목을 감싸고 있던 셔츠가 840 00:56:34,767 --> 00:56:37,478 우리한테 있던 매듭으로 묶인 셔츠와 일치했죠 841 00:56:37,562 --> 00:56:41,899 그래서 FBI가 보낸 치아 기록과 I-275로 불리던 신원 미상의 842 00:56:41,983 --> 00:56:43,818 치아 기록을 대조했습니다 843 00:56:45,069 --> 00:56:47,196 그 결과 고속 도로 옆에서 발견된 844 00:56:47,864 --> 00:56:49,991 유골의 신원이 확인됐어요 845 00:56:50,074 --> 00:56:51,284 셰릴 코메소였죠 846 00:56:51,909 --> 00:56:54,412 "셰릴 앤 코메소 실종 6년 후 유골로 발견" 847 00:56:54,495 --> 00:56:57,874 수사하다가 셰릴이 일했던 곳을 밝혀냈는데 848 00:56:57,957 --> 00:57:00,793 먼스 비너스 클럽에서 스트리퍼로 일했더군요 849 00:57:03,921 --> 00:57:05,339 "1996년 플로리다주 275번 고속 도로" 850 00:57:05,423 --> 00:57:09,010 경찰은 1989년에 셰릴 코메소를 알았던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851 00:57:09,093 --> 00:57:12,555 "1989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" 852 00:57:22,231 --> 00:57:25,318 셰릴과 샤론의 비디오 촬영 사건은… 853 00:57:30,907 --> 00:57:33,910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렸어요 854 00:57:33,993 --> 00:57:36,412 클럽 사람 모두 그 얘기를 했죠 855 00:57:39,207 --> 00:57:42,251 그리고 셰릴이 클럽에 나타났는데 856 00:57:44,045 --> 00:57:48,382 뺨과 눈에 멍이 들어 있었어요 857 00:57:48,466 --> 00:57:50,593 목에 난 자국을 보면 858 00:57:50,676 --> 00:57:53,179 목을 졸린 게 분명했고요 859 00:57:56,015 --> 00:58:01,103 그때 깨달았죠 워런은 단순한 변태에 그치지 않고 860 00:58:01,187 --> 00:58:03,356 폭력까지 휘두르는 자였어요 861 00:58:05,566 --> 00:58:07,777 셰릴에게 집착했고요 862 00:58:07,860 --> 00:58:09,946 클럽에 셀 수 없이 전화해서 863 00:58:10,696 --> 00:58:13,950 셰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어요 864 00:58:14,033 --> 00:58:15,993 성이 뭐냐고 물었고 865 00:58:16,077 --> 00:58:18,371 그 애 아빠가 어디 사는지 물었죠 866 00:58:20,665 --> 00:58:23,459 워런이 전화해서 셰릴을 찾을 때마다 867 00:58:23,543 --> 00:58:26,879 전 클럽에 없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868 00:58:28,589 --> 00:58:32,969 우리는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어요 869 00:58:36,430 --> 00:58:40,226 그리고 얼마 안 돼서 전 클럽을 나서다가 870 00:58:41,811 --> 00:58:44,063 샤론의 아빠가 주차장에 있는 걸 봤죠 871 00:58:48,401 --> 00:58:52,321 셰릴이 차 옆에 서서 그 남자와 대판 다투고 있더군요 872 00:58:54,282 --> 00:58:55,825 그자는 셰릴에게 소리를 질렀죠 873 00:58:57,243 --> 00:58:59,579 셰릴을 죽일 거라고 했어요 874 00:59:02,164 --> 00:59:05,501 그래서 제가 달려가서 싸움을 말렸어요 875 00:59:07,295 --> 00:59:10,798 샤론의 아빠는 제게 화내더니 정차 중인데도 액셀을 밟았죠 876 00:59:10,881 --> 00:59:12,508 그래서 차가 휘청거렸어요 877 00:59:12,592 --> 00:59:15,511 마치 차로 절 치려는 듯이 굴었어요 878 00:59:18,681 --> 00:59:20,558 전 셰릴을 붙잡고 걸어갔고 879 00:59:21,058 --> 00:59:22,727 그 애 차 있는 데까지 같이 갔죠 880 00:59:22,810 --> 00:59:25,229 그길로 아빠가 기다리는 집에 갈 줄 알았는데 881 00:59:25,813 --> 00:59:28,316 그 후로 셰릴을 못 봤어요 882 00:59:35,364 --> 00:59:38,367 갑자기 샤론과 워런이 다른 고장에 가야 한다면서 883 00:59:38,451 --> 00:59:41,495 저한테 우편물을 챙기고 트레일러를 봐 달라고 했어요 884 00:59:43,164 --> 00:59:46,000 어느 날 그 집 건너편에 사는 이웃이 885 00:59:46,083 --> 00:59:48,586 담배 피우려고 현관 베란다로 나갔는데 886 00:59:48,669 --> 00:59:50,171 트럭에 앉아 있는 남자가 보였대요 887 00:59:52,381 --> 00:59:56,177 남자는 트럭에서 내리더니 샤론과 워런의 집 쪽으로 갔죠 888 00:59:57,887 --> 01:00:01,223 5분 후에 그 집에서 나와서 다시 트럭을 타고 갔고요 889 01:00:01,807 --> 01:00:04,101 이웃 사람도 담배를 다 피우고 집에 들어갔는데 890 01:00:04,185 --> 01:00:05,936 갑자기 뭔가 펑 터지는 소리가 났대요 891 01:00:07,563 --> 01:00:09,357 그래서 창문 밖을 내다봤더니 불길이… 892 01:00:11,859 --> 01:00:16,113 트레일러 가운데에서 치솟았고 스토브가 완전히 폭발한 거였어요 893 01:00:18,366 --> 01:00:23,329 수영장이랑 우편함 옆에서 수다 떨던 사람들은 그랬죠 894 01:00:24,914 --> 01:00:28,709 워런이 사람을 고용하거나 누구한테 시켜서 895 01:00:30,503 --> 01:00:31,837 자기 트레일러를 불태운 거라고요 896 01:00:36,676 --> 01:00:39,762 왜 플로이드가 급히 플로리다를 떠났는지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897 01:00:41,597 --> 01:00:44,642 셰릴 코메소를 죽이고 도망친 거죠 898 01:00:48,938 --> 01:00:52,233 플로이드는 경찰이 추적할 대상은 899 01:00:52,316 --> 01:00:55,569 남자와 남자의 딸 그리고 손자라는 걸 알았죠 900 01:00:55,653 --> 01:00:59,532 아이가 있는 부부가 아니라요 901 01:01:00,574 --> 01:01:03,411 그래서 중간에 결혼한 겁니다 902 01:01:08,666 --> 01:01:11,127 "1989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" 903 01:01:12,294 --> 01:01:15,339 "2002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" 904 01:01:15,423 --> 01:01:18,467 플로이드는 전국의 절반을 누비면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905 01:01:18,551 --> 01:01:21,178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아내가 죽은 채 발견됐고 906 01:01:21,262 --> 01:01:24,348 아들을 유괴하고 교장을 납치했으며 907 01:01:24,432 --> 01:01:27,435 275번 고속 도로 근처의 이곳 덤불에서는 908 01:01:27,518 --> 01:01:30,271 셰릴 코메소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909 01:01:30,354 --> 01:01:32,189 전직 형사였던 마크 디사로는 910 01:01:32,273 --> 01:01:34,984 플로이드가 출소하면 또 살인할 거라고 말합니다 911 01:01:35,067 --> 01:01:37,445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고 약한 사람을 노려요 912 01:01:37,528 --> 01:01:39,989 플로이드는 코메소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913 01:01:40,072 --> 01:01:43,242 "두 주의 검찰을 한 남자에게 이끈 사진들" 914 01:01:43,325 --> 01:01:45,244 "1989년에 신원 미상 여자를 살해한 혐의" 915 01:01:45,327 --> 01:01:48,914 전 모든 증거를 보면 승소가 유력하다고 생각했어요 916 01:01:48,998 --> 01:01:51,125 대부분 정황 증거로 볼 수도 있었지만요 917 01:01:51,208 --> 01:01:54,086 셰릴의 시신이 발견됐으니 놀라울 따름이었죠 918 01:01:54,170 --> 01:01:56,505 플로이드와 연관 지을 수 있었고 919 01:01:56,589 --> 01:01:58,340 둘이 싸우는 걸 본 사람도 있었어요 920 01:01:59,049 --> 01:02:01,844 플로이드는 스트리퍼를 죽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을지 모르죠 921 01:02:01,927 --> 01:02:03,137 "이상한 반전" 922 01:02:03,220 --> 01:02:04,847 "법원 입구" 923 01:02:06,932 --> 01:02:09,727 경찰은 저한테 사진 몇 장을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924 01:02:10,978 --> 01:02:14,940 셰릴의 시신이 매트리스에 누워 있는 사진도 있었어요 925 01:02:15,024 --> 01:02:18,027 그자의 거실 소파베드에 놓여 있었던 926 01:02:19,069 --> 01:02:21,697 더럽고 추잡한 매트리스가 분명했죠 927 01:02:24,617 --> 01:02:29,246 전 일주일에 일곱 번 이상 그 사람 집에 갔어요 928 01:02:31,415 --> 01:02:33,417 그리고 그 집에 갔을 때마다 929 01:02:33,501 --> 01:02:36,170 소파베드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930 01:02:36,754 --> 01:02:40,591 제가 절대 착각할 수가 없어요 931 01:02:40,674 --> 01:02:43,260 분명히 똑같은 매트리스였어요 932 01:02:44,261 --> 01:02:46,222 확실했죠, 그건… 933 01:02:47,973 --> 01:02:48,808 맞아요 934 01:02:49,308 --> 01:02:51,393 플로이드가 52년 형을 받긴 했지만 935 01:02:51,977 --> 01:02:56,816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게 할 기회까지 생긴 겁니다 936 01:02:56,899 --> 01:03:00,194 중범죄니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죠 937 01:03:06,826 --> 01:03:09,119 프랭클린은 일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938 01:03:09,203 --> 01:03:11,288 "신원 미상 여자 살해 유죄" 939 01:03:11,372 --> 01:03:12,540 그리고 사형 선고를 받았죠 940 01:03:12,623 --> 01:03:15,668 "사형 선고를 받고도 불복" 941 01:03:15,751 --> 01:03:18,212 평결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942 01:03:18,295 --> 01:03:21,882 앞으로는 플로이드가 아무도 해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943 01:03:21,966 --> 01:03:23,884 마음이 무척 흡족했어요 944 01:03:29,265 --> 01:03:33,435 하지만 그 사건에서 불만이었던 건 재판이 끝났어도… 945 01:03:35,229 --> 01:03:36,814 마이클을 못 찾았단 거죠 946 01:03:37,439 --> 01:03:38,482 시신을 못 찾았어요 947 01:03:45,072 --> 01:03:48,951 기막힐 정도로 우연히 발견된 사진들 덕분에 948 01:03:49,034 --> 01:03:52,746 드디어 플로이드가 살인 유죄 판결을 받았죠 949 01:03:53,372 --> 01:03:55,499 원래 다른 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기대했지만요 950 01:03:56,083 --> 01:04:01,839 경찰이라면 누구나 잊지 못하는 사건이 있을 겁니다 951 01:04:05,301 --> 01:04:07,928 전 마이클 앤서니 휴스의 사진을 챙겨서 952 01:04:08,012 --> 01:04:12,600 컴퓨터 바로 위에 붙였어요 매일 볼 수 있게요 953 01:04:13,100 --> 01:04:15,769 그 사진을 보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954 01:04:15,853 --> 01:04:18,898 매일 사무실에서 그런 생각을 했죠 955 01:04:20,232 --> 01:04:23,068 '그 사건을 해결할 날이 올 거야' 956 01:04:23,152 --> 01:04:24,278 '언젠가는 말이야' 957 01:04:25,696 --> 01:04:27,990 제가 떠날 때까지 사진은 붙어 있었고 958 01:04:28,073 --> 01:04:32,745 사무실을 정리해야 할 때가 오자 드디어 사진을 뗐어요 959 01:04:33,454 --> 01:04:36,040 그리고 은퇴했습니다 960 01:04:42,463 --> 01:04:45,174 전 FBI에서 27년간 일하는 동안 961 01:04:45,257 --> 01:04:47,635 거의 모든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962 01:04:52,806 --> 01:04:56,602 은퇴할 때까지 해결 못 했던 일 두 가지는 963 01:04:57,144 --> 01:05:00,606 마이클을 찾고 샤론의 신원을 밝히는 거였어요 964 01:05:18,582 --> 01:05:22,378 "2002년" 965 01:05:30,260 --> 01:05:33,597 2002년에 한 친구가 꼭 봐야 한다면서 966 01:05:33,681 --> 01:05:35,140 저한테 사진 한 장을 보냈어요 967 01:05:35,641 --> 01:05:38,519 '도 네트워크'라는 곳에 올라온 사진이었는데 968 01:05:38,602 --> 01:05:40,437 실종자 찾기 웹사이트였죠 969 01:05:41,522 --> 01:05:43,190 어린 소녀의 사진이었는데 970 01:05:43,232 --> 01:05:44,274 "맷 버크벡 작가" 971 01:05:44,358 --> 01:05:47,903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의 무릎에 앉아 있었어요 972 01:05:47,987 --> 01:05:51,240 사진 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죠 973 01:05:51,740 --> 01:05:54,493 '남자는 소녀를 납치해서' 974 01:05:55,577 --> 01:06:01,083 '딸로 키운 다음에 결혼하고 살해했다' 975 01:06:01,792 --> 01:06:03,210 너무 기가 차더군요 976 01:06:03,293 --> 01:06:06,964 사진을 자세히 보고 소녀를 자세히 볼수록 977 01:06:07,047 --> 01:06:09,091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978 01:06:11,218 --> 01:06:13,804 그래서 그 사건을 파헤치기로 했죠 979 01:06:13,887 --> 01:06:17,725 제가 맨 먼저 만난 사람은 조 피츠패트릭이었어요 980 01:06:21,186 --> 01:06:25,399 조는 해결 못 해서 아쉬운 미스터리가 두 개 있다고 했죠 981 01:06:26,692 --> 01:06:28,110 샤론 마셜은 누구고 982 01:06:28,193 --> 01:06:30,320 마이클 휴스가 어떻게 됐는지 못 밝혔다고 했어요 983 01:06:32,448 --> 01:06:34,825 조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지만 984 01:06:34,908 --> 01:06:37,619 사건을 끝맺고 싶어 하는 갈망이 느껴졌죠 985 01:06:39,747 --> 01:06:41,832 조에게 의미 있는 사건이었고 986 01:06:41,915 --> 01:06:46,712 조는 사진 속 소녀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습니다 987 01:06:49,423 --> 01:06:50,424 그 소녀 988 01:06:51,467 --> 01:06:52,342 샤론 때문이었죠 989 01:06:52,968 --> 01:06:53,927 샤론의… 990 01:06:54,511 --> 01:06:55,471 선량함 991 01:06:55,554 --> 01:06:56,680 그리고… 992 01:06:57,347 --> 01:06:59,224 사람들이 얘기하는 샤론의 모습 993 01:07:00,225 --> 01:07:02,853 샤론이 일군 성과 때문이었어요 994 01:07:02,936 --> 01:07:05,981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995 01:07:06,940 --> 01:07:08,317 악마의 손아귀에 갇혀 살았고 996 01:07:09,485 --> 01:07:11,278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히고 말았죠 997 01:07:13,322 --> 01:07:16,700 제가 그랬어요, '이건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야' 998 01:07:18,577 --> 01:07:22,873 전 최선을 다해서 샤론의 신원을 밝히고 싶었고 999 01:07:22,956 --> 01:07:26,126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죠 1000 01:07:27,377 --> 01:07:28,420 '그 이야기로 책을 쓰자' 1001 01:07:34,593 --> 01:07:39,056 샤론의 신원을 아는 사람은 프랭클린 플로이드뿐이었습니다 1002 01:07:41,183 --> 01:07:43,727 그래서 시도해 보기로 했죠 1003 01:07:44,269 --> 01:07:47,481 프랭클린 플로이드를 인터뷰해 보기로 했어요 1004 01:07:47,564 --> 01:07:51,318 "플로이드" 1005 01:07:56,448 --> 01:07:59,493 제가 안내받고 간 곳은 카운티 교도소였어요 1006 01:08:03,372 --> 01:08:06,583 교도관들이 면회실로 플로이드를 데려왔죠 1007 01:08:06,667 --> 01:08:09,419 플로이드의 파일도 전부 가져왔고요 1008 01:08:16,176 --> 01:08:18,971 플로이드 옆에 교도관 두 명이 서 있다가 1009 01:08:20,472 --> 01:08:21,515 자리를 떴어요 1010 01:08:25,144 --> 01:08:26,854 그래서 저와 그자만 방에 남았죠 1011 01:08:29,273 --> 01:08:30,566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1012 01:08:30,649 --> 01:08:34,528 정확히 말해서, 플로이드가 대화를 시작했고 멈출 줄 몰랐어요 1013 01:08:35,028 --> 01:08:37,906 제가 자기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014 01:08:37,990 --> 01:08:39,658 변호사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서요 1015 01:08:39,741 --> 01:08:41,994 자기 책이 나오면 풀려날 거로 기대한 거죠 1016 01:08:42,870 --> 01:08:45,414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겁니다 1017 01:08:45,497 --> 01:08:47,207 어떤 글을 쓰든 상관없어요 1018 01:08:47,291 --> 01:08:50,335 당신이 진실을 전할 수 있게 도와줄게요 1019 01:08:51,461 --> 01:08:53,630 엄마가 이곳에 날 버려서 1020 01:08:53,714 --> 01:08:54,631 여기에서 자랐죠 1021 01:08:55,716 --> 01:08:59,052 프랭클린 플로이드는 1943년에 태어났어요 1022 01:08:59,928 --> 01:09:02,014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형제자매가 있었는데 1023 01:09:02,097 --> 01:09:06,393 어머니는 플로이드를 못 키운다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보냈죠 1024 01:09:07,060 --> 01:09:09,688 플로이드는 그곳에서 불행한 삶을 살았어요 1025 01:09:09,771 --> 01:09:11,398 끔찍한 곳이었고 1026 01:09:11,481 --> 01:09:13,692 거기 있던 늙은 여자는 내 손을 데이게 하고 1027 01:09:14,193 --> 01:09:16,028 내 머리를 변기에 밀어 넣었어요 1028 01:09:16,737 --> 01:09:19,364 얼마나 발을 맞았던지 부어서 못 걸은 적도 있어요 1029 01:09:20,324 --> 01:09:23,660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됐는지 알 수 있었죠 1030 01:09:23,744 --> 01:09:25,412 어떻게 틀이 잡혔는지 알 수 있었어요 1031 01:09:26,413 --> 01:09:29,291 남자애들은 날 강간하고 때렸죠 1032 01:09:29,374 --> 01:09:31,668 노예처럼 부렸고요 1033 01:09:32,461 --> 01:09:33,754 그리고 어떤 남자애들과 1034 01:09:34,504 --> 01:09:35,505 같이 목욕하라고 했는데 1035 01:09:35,589 --> 01:09:37,841 걔들은 손가락 두 개를 내 몸에 집어넣는 짓을 해도 1036 01:09:37,925 --> 01:09:39,927 벌을 안 받았어요 난 어렸으니까요 1037 01:09:41,929 --> 01:09:45,515 플로이드는 18살이 되자 정신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1038 01:09:46,391 --> 01:09:49,394 달아나서 군대에 들어갔고 전국을 떠돌아다녔어요 1039 01:09:50,103 --> 01:09:52,231 어디를 가든 도둑질을 해야 했고 1040 01:09:52,314 --> 01:09:53,607 "프랭클린 델러노 플로이드" 1041 01:09:53,690 --> 01:09:56,526 결국 잡혀서 재판받고 감옥에 갔어요 1042 01:09:56,610 --> 01:09:57,694 학대당했고요 1043 01:09:58,237 --> 01:10:01,573 난 추행과 강간, 납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1044 01:10:01,657 --> 01:10:03,951 검찰은 증거가 없었어요 당신도 알죠? 1045 01:10:04,576 --> 01:10:06,870 구체적으로 범죄를 언급하면 부인했어요 1046 01:10:06,954 --> 01:10:10,749 검찰은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습니다 1047 01:10:10,832 --> 01:10:13,377 다리 벌린 여자 사진 찍는 걸 본 사람도 없고요 1048 01:10:13,460 --> 01:10:15,128 무슨 말인지 알죠? 1049 01:10:15,212 --> 01:10:18,715 샤론에 대해 물어봤더니 언급을 꺼리더군요 1050 01:10:18,799 --> 01:10:20,842 마이클 이야기를 하는 것도 꺼렸고요 1051 01:10:20,926 --> 01:10:23,011 자기 죄를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았죠 1052 01:10:24,596 --> 01:10:26,556 샤론을 어디서 데려왔냐고 물었더니 1053 01:10:26,640 --> 01:10:29,351 샤론이 자기를 따라온 거라고 했어요 1054 01:10:29,434 --> 01:10:31,812 그 애는 참 사랑스러웠어요 1055 01:10:32,854 --> 01:10:34,606 정말 똑똑했고요 1056 01:10:36,108 --> 01:10:39,486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사랑했어요 1057 01:10:42,906 --> 01:10:44,199 모든 걸 부인했고 1058 01:10:44,283 --> 01:10:46,743 샤론을 죽인 것도 부인했어요 1059 01:10:47,661 --> 01:10:50,414 샤론을 납치한 것과 마이클을 죽인 것 1060 01:10:50,497 --> 01:10:52,916 셰릴 코메소를 죽인 것도 부인했고요 1061 01:10:57,337 --> 01:11:01,508 플로이드가 정신증 장애가 있다는 사실만 깨달았지 소득이 없었죠 1062 01:11:04,511 --> 01:11:07,848 전 탐사 보도 기자니까 진실을 밝히는 게 목표예요 1063 01:11:09,641 --> 01:11:10,976 그래서 좌절감이 컸습니다 1064 01:11:11,518 --> 01:11:14,146 책을 다 써 가는데도 샤론이 누군지 못 밝혀냈으니까요 1065 01:11:16,565 --> 01:11:18,191 어쨌든 그때 1066 01:11:18,275 --> 01:11:20,360 집필이 끝나서 1067 01:11:20,902 --> 01:11:22,487 책이 출간됐어요 1068 01:11:23,030 --> 01:11:25,324 "2004년" 1069 01:11:27,826 --> 01:11:28,910 "켄트 필립스, 엘리사 재피" 1070 01:11:28,994 --> 01:11:31,621 맷 버크벡은 프랭클린 플로이드를 교도소에서 인터뷰했는데요 1071 01:11:31,705 --> 01:11:35,417 플로이드는 샤론이 어릴 때 납치했고 사형 선고를 받았죠 1072 01:11:35,500 --> 01:11:38,420 맷 버크벡이 쓴 책 '아름다운 아이'는 1073 01:11:38,503 --> 01:11:40,005 샤론이라는 소녀가 역경을 딛고 1074 01:11:40,088 --> 01:11:40,922 "아름다운 아이" 1075 01:11:41,006 --> 01:11:43,467 고등학교 시절을 찬란하게 보낸 얘기를 들려주죠 1076 01:11:43,550 --> 01:11:44,760 "희망과 공포, 인내의 실화" 1077 01:11:52,893 --> 01:11:54,478 제 책이 나오자 1078 01:11:54,561 --> 01:11:58,648 두 군데 웹사이트가 관심을 보였어요 1079 01:11:59,274 --> 01:12:01,193 '도 네트워크'와 '웹슬루스'인데 1080 01:12:01,276 --> 01:12:03,320 아마추어 탐정 같은 사람들이 모인 데죠 1081 01:12:03,403 --> 01:12:05,947 그 사람들의 관심은 유기체처럼 커졌고 1082 01:12:06,031 --> 01:12:08,075 얘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죠 1083 01:12:08,158 --> 01:12:11,286 '샤론 마셜이 누구지? 유타에서 실종된 소녀 아냐?' 1084 01:12:11,370 --> 01:12:14,122 '혹시 토론토에서 실종된 여자애일까?' 1085 01:12:14,206 --> 01:12:16,208 사람들의 관심은 쌓이고 또 쌓였어요 1086 01:12:17,376 --> 01:12:19,586 몇 달이 지나는 동안 이메일이 점점 더 많이 왔죠 1087 01:12:19,669 --> 01:12:23,048 미국과 캐나다, 해외에서 이메일이 쏟아졌어요 1088 01:12:23,131 --> 01:12:25,175 6개월이 지나고 일 년이 되자 1089 01:12:25,258 --> 01:12:29,054 샤론이 누군지 밝혀내려는 이들이 전 세계에 있었어요 1090 01:12:30,389 --> 01:12:33,475 많은 사람이 실망해서 물었죠 '맷, 어떻게 된 거예요?' 1091 01:12:33,558 --> 01:12:36,436 '당신 책을 읽고 있는데 밝혀낸 줄 알았잖아요' 1092 01:12:36,520 --> 01:12:38,313 하지만 전 밝혀내지 못했어요 1093 01:12:38,397 --> 01:12:41,775 전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답장을 보냈고 이렇게 적었죠 1094 01:12:41,858 --> 01:12:47,864 '샤론의 신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책을 썼어요' 1095 01:12:51,243 --> 01:12:54,287 꽤 신빙성 있는 실마리를 몇 개 찾았지만 1096 01:12:54,996 --> 01:12:56,790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었어요 1097 01:12:56,873 --> 01:12:59,960 그런데 책이 나온 지 거의 1년 되던 2005년 1098 01:13:00,043 --> 01:13:01,169 엄청난 소득이 있었어요 1099 01:13:01,253 --> 01:13:02,963 익명의 이메일을 받았거든요 1100 01:13:04,047 --> 01:13:05,006 이렇게 적혀 있었죠 1101 01:13:05,632 --> 01:13:09,010 '샤론 딸의 DNA가 도움이 될까요?' 1102 01:13:13,390 --> 01:13:14,975 전 메건이고 1103 01:13:15,684 --> 01:13:18,145 샤론의 친딸이에요 1104 01:13:19,521 --> 01:13:21,940 제가 입양된 건 처음부터 알았는데 1105 01:13:22,023 --> 01:13:26,570 맷의 책을 봤을 때 처음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1106 01:13:26,653 --> 01:13:27,737 "메건 드프레인 샤론의 친딸" 1107 01:13:27,821 --> 01:13:30,073 제 입양에는 더 많은 사연이 있더군요 1108 01:13:31,783 --> 01:13:33,618 알면 알수록 1109 01:13:33,702 --> 01:13:38,039 모든 것에 분노와 슬픔이 더욱더 치밀었어요 1110 01:13:38,123 --> 01:13:42,294 지금까지도 감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죠 1111 01:13:42,377 --> 01:13:48,675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분노와 슬픔이 계속 쌓여요 1112 01:13:49,718 --> 01:13:52,429 어떻게 느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1113 01:13:52,512 --> 01:13:55,599 제 감정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화난 건 알지만요 1114 01:13:55,682 --> 01:13:58,852 하지만 어떤 사실에 무슨 이유로 화나는지 모르겠어요 1115 01:13:58,935 --> 01:14:02,105 아직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중이죠 1116 01:14:04,774 --> 01:14:07,986 제가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을 샤론은 많이 겪었어요 1117 01:14:11,281 --> 01:14:13,992 어떤 여자도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돼요 1118 01:14:15,285 --> 01:14:18,246 더군다나 낯선 사람도 아닌 아버지라는 자였잖아요 1119 01:14:18,330 --> 01:14:20,415 아니면 아버지 같은 존재인지 뭐든지 간에요 1120 01:14:22,209 --> 01:14:24,461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에요 1121 01:14:29,883 --> 01:14:35,722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모가 맷의 책을 발견하고 1122 01:14:36,515 --> 01:14:38,391 엄마한테 말씀하셨죠 1123 01:14:38,475 --> 01:14:41,770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고 차 타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1124 01:14:42,395 --> 01:14:45,357 엄마가 차 사고로 죽은 제 생모 이야기에 1125 01:14:45,440 --> 01:14:47,901 사연이 더 있다고 말씀을 꺼내셨어요 1126 01:14:48,401 --> 01:14:51,988 "1989년 뉴올리언스" 1127 01:14:52,072 --> 01:14:54,449 한 부부가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서 1128 01:14:54,533 --> 01:14:56,618 자식을 더 키울 수 없다고 하면서 1129 01:14:56,701 --> 01:14:58,662 입양할 사람을 찾아봐 달라고 했죠 1130 01:14:58,745 --> 01:15:01,498 우리가 갔더니 클래런스와 토니아가 와 있었어요 1131 01:15:01,581 --> 01:15:02,749 "메리 드프레인 메건의 어머니" 1132 01:15:05,293 --> 01:15:08,588 클래런스는 어서 얘기를 끝내고 싶어 했고 돈을 원했어요 1133 01:15:09,172 --> 01:15:11,758 토니아 대신 대화를 주도했고요 1134 01:15:12,717 --> 01:15:14,427 그래서 좀 미심쩍었어요 1135 01:15:14,511 --> 01:15:17,347 하지만 신이 제 아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죠 1136 01:15:21,184 --> 01:15:22,978 6주 후에 메건이 태어났어요 1137 01:15:26,273 --> 01:15:27,857 우리가 병원에 갔을 때는 1138 01:15:28,858 --> 01:15:30,277 이미 분만이 끝난 후였죠 1139 01:15:36,992 --> 01:15:40,287 토니아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방에는 저와 그 여자뿐이었어요 1140 01:15:43,248 --> 01:15:47,294 제가 아기를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못 보겠다고 하더군요 1141 01:15:48,878 --> 01:15:50,380 그때를 생각하면 의문이 들어요 1142 01:15:50,463 --> 01:15:52,799 왜 그날 자세히 못 털어놨을까요? 1143 01:15:52,882 --> 01:15:55,176 왜 도와 달라고 얘기 못 했을까요? 1144 01:15:55,260 --> 01:15:58,513 저랑 단둘이 있었으니까 기회가 있었거든요 1145 01:15:58,597 --> 01:15:59,973 왜 말하지 않았을까요? 1146 01:16:01,516 --> 01:16:02,475 도와 달라고요 1147 01:16:03,018 --> 01:16:06,813 방에 우리 둘뿐이었으니까 말해도 아무도 알 수 없었어요 1148 01:16:06,896 --> 01:16:10,191 그런데 플로이드가 들어오자마자 모든 게 멈췄어요 1149 01:16:10,275 --> 01:16:11,943 갑자기 대화가 뚝 끊겼죠 1150 01:16:18,366 --> 01:16:19,618 전 예전에… 1151 01:16:19,701 --> 01:16:21,369 지금도 가끔 그러는데 1152 01:16:21,453 --> 01:16:25,290 제 어릴 때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봐요 1153 01:16:25,373 --> 01:16:28,960 그리고 마이클이랑 샤론 사진도 찾아서 셋을 비교하죠 1154 01:16:29,044 --> 01:16:33,882 제 뺨과 코는 샤론을 닮은 게 확실해요 1155 01:16:33,965 --> 01:16:36,051 머리색도 똑같고요 1156 01:16:36,134 --> 01:16:38,428 그래서 샤론에게서 제 모습이 보여요 1157 01:16:44,601 --> 01:16:46,853 자라면서 자신이 누구를 닮았는지 궁금해지죠 1158 01:16:46,936 --> 01:16:48,647 누구를 닮아야 하는지 알고 싶고 1159 01:16:50,690 --> 01:16:51,733 가족력이 궁금해져요 1160 01:16:51,816 --> 01:16:55,362 그리고 십 대에 접어드는 여자애가 되면 1161 01:16:57,113 --> 01:16:58,782 자신의 뿌리가 궁금해져요 1162 01:16:58,865 --> 01:16:59,908 "메건" 1163 01:17:02,327 --> 01:17:07,457 전 2010, 2011년쯤 DNA 검사를 하기로 했어요 1164 01:17:07,957 --> 01:17:08,958 혹시… 1165 01:17:09,709 --> 01:17:13,171 다른 가족이 있다면 찾고 싶었거든요 1166 01:17:13,672 --> 01:17:15,006 마음이 설렜어요 1167 01:17:16,007 --> 01:17:18,510 가족을 찾을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1168 01:17:18,593 --> 01:17:19,427 좋아 1169 01:17:20,011 --> 01:17:22,305 샤론은 세 번 임신했습니다 1170 01:17:22,389 --> 01:17:24,724 고등학교 때 낳은 아이는 입양 보낸다고 했었고 1171 01:17:24,808 --> 01:17:25,809 다음에 마이클을 낳았죠 1172 01:17:25,892 --> 01:17:29,062 세 번째 애는 뉴올리언스에서 입양 보냈는데 1173 01:17:29,145 --> 01:17:30,397 그게 메건이에요 1174 01:17:31,064 --> 01:17:34,401 메건과 샤론의 DNA가 일치하는 게 확인되자 1175 01:17:34,484 --> 01:17:38,488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어요 1176 01:17:38,571 --> 01:17:42,784 그리고 그때 실종 착취 아동 국립 센터가 1177 01:17:42,867 --> 01:17:44,077 새롭게 등장했어요 1178 01:17:44,160 --> 01:17:47,288 "2011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" 1179 01:17:53,670 --> 01:17:55,630 전 2011년에 부실한 사건 파일을 물려받았는데 1180 01:17:55,714 --> 01:17:57,382 "애슐리 로드리게스 포렌식 케이스 매니저" 1181 01:17:57,465 --> 01:17:59,509 샤론 마셜이라는 여자 사건이었죠 1182 01:18:00,510 --> 01:18:03,096 실마리가 별로 없었어요 1183 01:18:04,347 --> 01:18:05,974 그 책을 읽은 후에도 1184 01:18:06,057 --> 01:18:08,601 어디부터 알아봐야 할지 감이 안 잡혔죠 1185 01:18:08,685 --> 01:18:10,311 연락할 법 집행 기관이 없었는데 1186 01:18:10,395 --> 01:18:13,898 조 피츠패트릭이 큰 역할을 했던 게 분명했어요 1187 01:18:13,982 --> 01:18:17,485 조는 FBI가 어떻게 수사를 중단하게 됐는지 설명했고 1188 01:18:17,569 --> 01:18:20,613 샤론 마셜 사건을 정식으로 수사한 적도 없다고 했죠 1189 01:18:20,697 --> 01:18:23,199 마이클 휴스 납치 사건과 관련해서만 1190 01:18:23,283 --> 01:18:25,785 수사하는 데 그쳤다고 했어요 1191 01:18:25,869 --> 01:18:29,289 조가 절 도와주겠다고 나섰을 때 1192 01:18:29,998 --> 01:18:32,125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1193 01:18:34,502 --> 01:18:38,506 실종 착취 아동 국립 센터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1194 01:18:38,590 --> 01:18:42,385 다시 그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렜어요 1195 01:18:45,180 --> 01:18:46,598 끝맺어야 하는 사건이었으니까요 1196 01:18:46,681 --> 01:18:50,143 추후에 정보를 많이 발견했지만 1197 01:18:50,226 --> 01:18:54,063 은퇴했기 때문에 결말지을 기회가 없었죠 1198 01:18:56,399 --> 01:18:58,651 그래서 희망이 한 가닥 생겼어요 1199 01:19:07,535 --> 01:19:10,663 하지만 프랭클린 플로이드를 다시 만나야 했어요 1200 01:19:10,747 --> 01:19:13,333 플로이드는 사형수였고 모든 답을 알고 있었죠 1201 01:19:13,416 --> 01:19:16,085 그래서 다시 인터뷰해야 했어요 1202 01:19:19,964 --> 01:19:22,759 실종 착취 아동 국립 센터의 애슐리 로드리게스에게서 1203 01:19:22,842 --> 01:19:24,344 전화가 왔어요 1204 01:19:24,886 --> 01:19:29,766 그래서 파일을 연구하면서 플로이드가 어떤 자인지 알아봤죠 1205 01:19:29,849 --> 01:19:34,103 그자는 제 표적이니 최대한 많은 걸 알고 싶었습니다 1206 01:19:37,398 --> 01:19:40,443 전 플로이드가 거짓말만 늘어놓을 거라고 말해 줬어요 1207 01:19:41,069 --> 01:19:43,530 진실을 알아내면 운이 좋은 거고요 1208 01:19:44,113 --> 01:19:45,657 전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어요 1209 01:19:46,658 --> 01:19:48,952 하지만 남은 방법은 그것뿐이었죠 1210 01:19:50,995 --> 01:19:54,707 FBI 요원들은 플로이드를 만나려고 플로리다로 갔어요 1211 01:19:57,919 --> 01:20:00,046 전 세 가지를 묻고 싶었습니다 1212 01:20:00,129 --> 01:20:02,173 샤론 마셜이 누구며 1213 01:20:03,091 --> 01:20:04,801 마이클은 어떻게 됐고 1214 01:20:04,884 --> 01:20:07,053 그자가 샤론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묻고 싶었죠 1215 01:20:07,136 --> 01:20:08,096 "스콧 롭 FBI 특수 요원" 1216 01:20:09,305 --> 01:20:11,599 전 샤론이 누군지 집중적으로 물었어요 1217 01:20:12,100 --> 01:20:13,768 그건 대답하기 쉬운 편이니까요 1218 01:20:13,852 --> 01:20:17,146 대답하기 싫겠지만 살인을 인정하는 건 아니죠 1219 01:20:18,690 --> 01:20:21,985 그래도 플로이드는 대답을 피했어요 1220 01:20:27,949 --> 01:20:30,159 플로이드는 갑자기 큰소리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어요 1221 01:20:30,243 --> 01:20:31,244 "네이트 퍼 FBI 특수 요원" 1222 01:20:31,411 --> 01:20:34,372 우리가 FBI라고 소개하지도 않은 상황이었죠 1223 01:20:34,455 --> 01:20:35,957 자기 변호사인 줄 알았어요 1224 01:20:36,040 --> 01:20:40,920 그가 앉아서 45분 동안 장황하게 떠들 때 우리는 서 있었어요 1225 01:20:41,004 --> 01:20:43,464 드디어 제가 입을 뗐죠 '우린 당신 변호사가 아닙니다' 1226 01:20:44,257 --> 01:20:45,925 그럼 뭐 하는 자식들이냐고 묻길래 1227 01:20:46,926 --> 01:20:48,595 FBI 요원이라고 말했어요 1228 01:20:49,429 --> 01:20:52,849 그자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물었죠 '원하는 게 뭔데요?' 1229 01:20:52,932 --> 01:20:55,852 '마이클 휴스 수사를 재개할 겁니다' 1230 01:20:56,352 --> 01:20:58,521 그러자 수사를 중단하면 고맙겠다고 했어요 1231 01:21:00,273 --> 01:21:01,774 전 안 된다고 했습니다 1232 01:21:01,858 --> 01:21:04,736 제가 물었어요 '제2의 샤론으로 만들려고 했죠?' 1233 01:21:05,236 --> 01:21:09,949 '샤론이 없어졌으니 마이클로 대체하려고 했잖아요' 1234 01:21:10,033 --> 01:21:12,994 제가 계속 말했더니 플로이드는 울음을 터뜨렸죠 1235 01:21:13,077 --> 01:21:16,831 플로이드의 감정이 격해지자 기회가 보였어요 1236 01:21:16,915 --> 01:21:20,919 스콧은 주목하게 하려고 테이블을 내리쳤어요 1237 01:21:21,002 --> 01:21:24,631 걔를 어떻게 죽였냐고 물으니까 거짓 눈물을 흘리더군요 1238 01:21:24,714 --> 01:21:27,342 전 목소리를 높였죠 '어떻게 죽였어요?' 1239 01:21:27,884 --> 01:21:29,886 플로이드는 절 보며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1240 01:21:29,969 --> 01:21:32,889 전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물었어요 1241 01:21:33,640 --> 01:21:35,475 '그 애를 어떻게 죽였어요?' 1242 01:21:35,558 --> 01:21:37,226 갑자기 눈물을 그치더니 대답했죠 1243 01:21:37,310 --> 01:21:40,605 '단숨에 끝내려고 뒤통수를 두 번 쐈어요' 1244 01:21:45,318 --> 01:21:47,487 걔가 어디 있는지 알 거 없잖아요 1245 01:21:48,112 --> 01:21:52,283 20년 이상 소년의 행방이 묘연했지만 1246 01:21:52,367 --> 01:21:55,203 FBI는 답을 찾았다고 믿습니다 1247 01:21:57,455 --> 01:22:01,250 갑자기 아이를 잃은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빠졌죠 1248 01:22:01,334 --> 01:22:05,296 하나님 아버지, 인사도 전해 주고 포옹하고 키스해 주세요 1249 01:22:05,797 --> 01:22:07,715 언젠가 걔를 만날 날이 올 거예요 1250 01:22:10,468 --> 01:22:11,386 애를 잃는 건 1251 01:22:12,053 --> 01:22:14,055 무척 가슴 아픈 일입니다 1252 01:22:15,098 --> 01:22:17,183 우리 자식이 될 뻔한 애였어요 1253 01:22:18,393 --> 01:22:20,812 입양 서류가 거의 완성됐었거든요 1254 01:22:22,438 --> 01:22:24,899 그런데 서류가 완성되기 전에 납치됐죠 1255 01:22:24,983 --> 01:22:28,027 다른 애들도 마이클을 형제로 여겼어요 1256 01:22:28,903 --> 01:22:32,031 다들 마이클을 우리 가족으로 생각했죠 1257 01:22:42,792 --> 01:22:45,336 FBI에 따르면 20년 넘은 미해결 사건의 용의자가 1258 01:22:45,420 --> 01:22:46,295 "미해결 사건 자백" 1259 01:22:46,379 --> 01:22:47,922 살인을 자백했다고 합니다 1260 01:22:48,006 --> 01:22:51,634 플로이드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의 경계선 근처에 애를 묻었다고 했죠 1261 01:22:52,677 --> 01:22:54,303 우린 이틀 내내 수색을 벌였어요 1262 01:22:55,263 --> 01:22:57,849 이틀 동안 땅을 파고 체로 흙을 쳤지만 1263 01:22:57,932 --> 01:22:59,809 아무것도 안 나왔습니다 1264 01:23:01,686 --> 01:23:04,856 우리는 유골을 찾으려고 110% 노력했어요 1265 01:23:05,690 --> 01:23:07,191 하지만 아무것도 못 찾았죠 1266 01:23:11,696 --> 01:23:14,824 전 샤론 마셜이 누군지 여전히 알고 싶었는데 1267 01:23:15,408 --> 01:23:17,368 플로이드가 제 뜻을 받아들였어요 1268 01:23:17,452 --> 01:23:20,455 플로이드가 자기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덕도 봤죠 1269 01:23:20,538 --> 01:23:23,332 웃겼어요, 끊임없이 얘기하더니 1270 01:23:23,416 --> 01:23:26,419 갑자기 그런 얘기를 늘어놓는 거예요 1271 01:23:28,337 --> 01:23:31,966 자기가 엄청난 미남이었고 버스 운전사 제복을 입었대요 1272 01:23:32,050 --> 01:23:35,261 노스캐롤라이나주 체리빌에서요 1273 01:23:35,970 --> 01:23:38,931 자기가 세계 최고의 버스 운전사였다고 했죠 1274 01:23:39,432 --> 01:23:44,062 그리고 샌디라는 여자를 만났다고 했는데 1275 01:23:44,145 --> 01:23:46,898 얼마 전에 세 아이를 주에 빼앗긴 처지였대요 1276 01:23:46,981 --> 01:23:51,736 그 순간 스콧이 기가 막히게 기발한 질문을 던졌어요 1277 01:23:51,819 --> 01:23:54,072 '그때는 당신 이름이 뭐였죠?' 1278 01:23:55,698 --> 01:23:58,409 브랜던 클리오 윌리엄스라고 대답하더군요 1279 01:24:03,623 --> 01:24:06,459 우리가 처음 듣는 정보였습니다 1280 01:24:06,542 --> 01:24:10,713 플로이드는 그 이름을 말함으로써 정보를 준 거였어요 1281 01:24:10,797 --> 01:24:13,883 그리고 자기 이름 말고도 그 이상을 알려 줬죠 1282 01:24:13,966 --> 01:24:16,886 당시 어떤 여자를 만났고 1283 01:24:16,969 --> 01:24:18,429 어떻게 결혼했는지요 1284 01:24:19,222 --> 01:24:20,890 결혼한 날짜를 알려 주고 1285 01:24:20,973 --> 01:24:23,559 딸들 이름도 말해 줬어요 1286 01:24:23,643 --> 01:24:25,478 딸들이 태어난 곳까지요 1287 01:24:25,561 --> 01:24:26,979 누가 맏이냐고 물었더니 1288 01:24:27,063 --> 01:24:29,315 이러더군요 '당신들이 물어보는 그 애예요' 1289 01:24:32,235 --> 01:24:34,695 '어디에서 태어났죠?' '미시간주 리보니아요' 1290 01:24:34,779 --> 01:24:37,990 '그걸 어떻게 알죠?' '출생증명서를 봤어요' 1291 01:24:38,074 --> 01:24:40,785 '당신들이 묻는 여자애가 그 애라니까요' 1292 01:24:42,787 --> 01:24:44,205 제가 물었습니다 1293 01:24:44,288 --> 01:24:46,290 '첫째 딸 이름이 뭐였어요?' 1294 01:24:47,166 --> 01:24:49,377 플로이드가 대답했죠 '수잰 세바키스요' 1295 01:25:15,278 --> 01:25:21,492 전 샤론이 누군지 들었을 때 자리에 앉은 채로… 1296 01:25:23,828 --> 01:25:25,830 정신이 몽롱한 건 아니었고 1297 01:25:26,747 --> 01:25:29,876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1298 01:25:30,459 --> 01:25:31,794 울음을 터뜨릴 뻔했어요 1299 01:25:32,545 --> 01:25:34,213 맷한테 소식을 전했을 때요 1300 01:25:36,632 --> 01:25:37,758 이런, 맙소사 1301 01:25:39,343 --> 01:25:41,053 조가 샤론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1302 01:25:41,137 --> 01:25:44,223 본명이 수잰 세바키스라고 했습니다 1303 01:25:46,559 --> 01:25:47,560 전 이랬어요 1304 01:25:48,895 --> 01:25:50,271 '이런, 제기랄' 1305 01:25:52,315 --> 01:25:55,276 안도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었고 1306 01:25:55,359 --> 01:25:58,779 이런 생각이 들었죠, '다 끝났어 이젠 샤론이 누군지 알아' 1307 01:25:58,863 --> 01:26:02,325 "출생증명서 수잰 마리 세바키스" 1308 01:26:02,408 --> 01:26:05,244 이튿날 출생증명서를 돌려받았는데 1309 01:26:05,870 --> 01:26:08,456 거기에 부모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1310 01:26:08,539 --> 01:26:11,000 샌드라 브랜던버그와 클리퍼드 세바키스였죠 1311 01:26:11,918 --> 01:26:14,170 두 분 다 살아 있어요 1312 01:26:25,723 --> 01:26:27,850 FBI가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1313 01:26:28,851 --> 01:26:29,852 "샌드라 윌릿 수잰의 생모" 1314 01:26:29,936 --> 01:26:32,146 수지 사진을 보여 주길래 제가 말했죠, '제 딸이에요' 1315 01:26:32,230 --> 01:26:33,731 '어디 있는지 아세요?' 1316 01:26:39,278 --> 01:26:40,780 수잰은 아주 똑똑했어요 1317 01:26:41,906 --> 01:26:43,157 엉뚱했고요 1318 01:26:44,951 --> 01:26:46,661 이해력이 아주 좋았어요 1319 01:26:49,455 --> 01:26:53,042 전 18살 때 임신해서 19살 때 수잰을 낳았죠 1320 01:26:55,169 --> 01:26:57,004 연애를 시작한 건 17살이었고요 1321 01:26:58,130 --> 01:27:00,174 클리프랑 전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1322 01:27:01,550 --> 01:27:03,928 샌드라는 저보다 두 살쯤 어렸어요 1323 01:27:04,011 --> 01:27:05,263 "클리프 세바키스 수잰의 아버지" 1324 01:27:05,346 --> 01:27:07,598 똑똑하고 재미있었고요 1325 01:27:08,432 --> 01:27:09,976 그래서 샌드라한테 반했죠 1326 01:27:10,893 --> 01:27:13,104 우리는 고등학교 내내 커플이었습니다 1327 01:27:14,897 --> 01:27:17,817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어요 1328 01:27:19,360 --> 01:27:22,029 그리고 결혼한 지 몇 달 후에 임신했죠 1329 01:27:22,822 --> 01:27:24,240 무척 신났어요 1330 01:27:25,783 --> 01:27:28,035 행복했고요 1331 01:27:28,828 --> 01:27:31,455 아기가 태어나기만 기다렸죠 1332 01:27:33,499 --> 01:27:36,627 클리프가 베트남에 있을 때 수잰이 태어났기 때문에 1333 01:27:37,211 --> 01:27:38,129 힘들었죠 1334 01:27:38,629 --> 01:27:41,382 휴가를 일주일 받아서 집에 돌아왔을 때 1335 01:27:41,465 --> 01:27:43,718 수잰을 처음 봤어요 1336 01:27:43,801 --> 01:27:45,261 생후 6개월이었죠 1337 01:27:46,053 --> 01:27:48,389 아름다운 아기 천사였어요 1338 01:27:49,765 --> 01:27:50,808 그 애가 자랑스러웠어요 1339 01:27:51,350 --> 01:27:53,811 자식을 낳으면 가슴에 사랑이 더 차오르죠 1340 01:27:55,563 --> 01:27:57,565 하지만 전 베트남에 갔기 때문에 1341 01:27:58,190 --> 01:28:01,819 예전 삶에서 멀어졌고 그곳이 제 세상의 전부가 됐어요 1342 01:28:02,945 --> 01:28:08,409 전 다른 사람이 돼서 돌아왔고 샌디는 딴 남자를 만나고 있었죠 1343 01:28:08,993 --> 01:28:11,787 그리고 이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1344 01:28:13,539 --> 01:28:15,541 전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었고 1345 01:28:15,624 --> 01:28:16,584 "수잰" 1346 01:28:16,667 --> 01:28:18,669 앨리슨과 에이미를 임신했어요 1347 01:28:18,753 --> 01:28:19,754 "에이미와 앨리슨" 1348 01:28:19,837 --> 01:28:21,339 하지만 이혼했고 1349 01:28:22,381 --> 01:28:26,719 딸들을 데리고 이동식 주택촌의 트레일러로 이사했어요 1350 01:28:26,802 --> 01:28:28,054 "수잰과 앨리슨" 1351 01:28:28,137 --> 01:28:31,223 그 이동식 주택촌은 언덕에 있었는데 1352 01:28:31,307 --> 01:28:36,354 토네이도가 갑자기 불어닥쳐서 트레일러가 옆으로 넘어졌어요 1353 01:28:41,859 --> 01:28:46,072 그 일로 지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르는 게 생겼죠 1354 01:28:47,156 --> 01:28:48,657 그런 적이 있었어요 1355 01:28:50,493 --> 01:28:54,872 전 거실 구석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1356 01:28:56,374 --> 01:29:00,252 딸들이 계속 엄마를 부르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1357 01:29:02,713 --> 01:29:06,842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사회 복지국을 찾아갔고 1358 01:29:07,802 --> 01:29:09,303 거기에서 애들을 데려갔죠 1359 01:29:09,804 --> 01:29:11,972 전 울면서 담당자한테 말했어요 1360 01:29:12,056 --> 01:29:14,892 '애들이 위험해요 제가 돌볼 수가 없어요' 1361 01:29:14,975 --> 01:29:17,603 사회 복지국 사무실 앞에 서 있던 여자가 그러더군요 1362 01:29:17,686 --> 01:29:19,814 '교회에 가 봐요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' 1363 01:29:21,816 --> 01:29:25,778 사회 복지국에서 저한테 전화해서 그러더군요 1364 01:29:26,529 --> 01:29:29,824 '세 아이를 한꺼번에 한 가정으로 입양 보내고 싶어요' 1365 01:29:29,907 --> 01:29:33,077 '애들 관계가 끈끈하니까 갈라놓기 싫어요' 1366 01:29:34,495 --> 01:29:39,083 셋 다 입양하든지 아니면 셋 다 포기하라고 했죠 1367 01:29:42,169 --> 01:29:44,213 결정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1368 01:29:44,296 --> 01:29:46,215 그래서 주말 동안… 1369 01:29:48,300 --> 01:29:51,679 술을 진탕 마시면서 내내 고민했습니다 1370 01:29:52,179 --> 01:29:55,099 당시 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1371 01:29:55,182 --> 01:29:56,976 취직도 못 한 상태였죠 1372 01:29:57,059 --> 01:30:00,563 나이는 23살이었을 거예요 1373 01:30:01,230 --> 01:30:05,484 그래서 좋은 아빠가 될 거라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1374 01:30:05,568 --> 01:30:08,988 베트남전에 참전한 여파로 엉망진창이었거든요 1375 01:30:14,577 --> 01:30:16,579 전 교회에 갔을 때 울고 있었어요 1376 01:30:16,662 --> 01:30:19,415 그때는 늘 울었어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죠 1377 01:30:20,040 --> 01:30:21,375 거기에서 그 남자를 만났어요 1378 01:30:23,252 --> 01:30:24,920 갑자기 다가와서 제 옆에 앉더니 1379 01:30:25,421 --> 01:30:29,675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했어요 1380 01:30:30,217 --> 01:30:31,594 '뭐가 문제예요?' 1381 01:30:32,178 --> 01:30:34,138 '당신을 도우라고 신이 날 여기로 보냈어요' 1382 01:30:35,055 --> 01:30:37,308 '나중에 당신 애들을 데리러 가죠' 1383 01:30:38,642 --> 01:30:41,770 '내가 당신과 결혼해서 당신과 애들을 돌볼게요' 1384 01:30:41,854 --> 01:30:43,522 '모든 게 괜찮아질 거예요' 1385 01:30:45,649 --> 01:30:49,987 그런데 결혼하자 그 남자는 무서운 짓을 했어요 1386 01:30:52,198 --> 01:30:55,993 제 상황을 깨달았지만 어떡해야 할지 몰랐어요 1387 01:30:57,620 --> 01:31:01,123 그 남자는 항상 칼을 가지고 다녔어요 1388 01:31:01,707 --> 01:31:05,002 그리고 칼이 있는 옆구리에 손을 뻗으면서 1389 01:31:05,085 --> 01:31:07,588 이렇게 말했죠 '날 떠날 수 있을 것 같아?' 1390 01:31:09,173 --> 01:31:10,382 '그렇게는 안 되지' 1391 01:31:15,137 --> 01:31:18,682 한번은 딸들 기저귀를 사느라고 1392 01:31:18,766 --> 01:31:21,227 세븐일레븐에서 부도 수표를 냈어요 1393 01:31:21,977 --> 01:31:23,938 그 일로 30일간 감옥에 갇혔죠 1394 01:31:27,942 --> 01:31:29,902 그때 그자가 제 딸들을 데려간 거예요 1395 01:31:31,820 --> 01:31:34,406 전 바로 경찰서에 달려가서 1396 01:31:34,990 --> 01:31:37,493 그 남자가 제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했어요 1397 01:31:38,369 --> 01:31:40,913 경찰이 묻더군요 '정식으로 결혼한 사이예요?' 1398 01:31:40,996 --> 01:31:41,872 제가 그렇다고 하자 1399 01:31:41,956 --> 01:31:45,918 경찰은 민사 소송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했어요 1400 01:31:46,460 --> 01:31:47,628 "경찰국" 1401 01:31:47,711 --> 01:31:50,381 전 점점 더 언성을 높여서 항의하다가 1402 01:31:50,464 --> 01:31:52,633 결국 경찰서에서 쫓겨났어요 1403 01:31:55,719 --> 01:31:57,721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1404 01:31:57,805 --> 01:32:01,809 그 남자는 앨리슨과 에이미를 보육원에 데려다주고 1405 01:32:01,892 --> 01:32:03,435 수지를 데리고 떠났어요 1406 01:32:09,108 --> 01:32:11,026 이렇게 후회해 봤자 소용없죠 1407 01:32:11,610 --> 01:32:12,820 '그때 그러지 않았다면…' 1408 01:32:15,322 --> 01:32:19,577 '어떻게 해서라도 도움을 받을 방법을 찾아서' 1409 01:32:20,494 --> 01:32:23,747 '그 상황에서 벗어났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야' 1410 01:32:25,374 --> 01:32:28,877 전 엄마로서 그 괴물로부터 딸을 보호해야 했는데 1411 01:32:29,795 --> 01:32:30,754 그러지 못했죠 1412 01:32:33,382 --> 01:32:36,093 전 샤론 엄마한테 무척 화가 나요 1413 01:32:36,969 --> 01:32:39,430 그분 말을 도저히 못 믿겠어요 1414 01:32:39,513 --> 01:32:43,475 옛날이라서 딸을 찾을 수 없었다는 건 핑계죠 1415 01:32:43,559 --> 01:32:46,186 전 1976년에 납치된 적 있는데 1416 01:32:46,687 --> 01:32:51,734 제 엄마는 5년 동안 연락 안 한 사람이 없었어요 1417 01:32:52,234 --> 01:32:53,277 지역구 상원 의원은 물론 1418 01:32:53,902 --> 01:32:55,988 시장에게 연락했고 TV에도 출연했죠 1419 01:32:56,488 --> 01:32:59,074 할 수 있는 건 다 하셨어요 1420 01:33:00,159 --> 01:33:02,745 부유한 형편이 아니었는데도 1421 01:33:02,828 --> 01:33:06,582 절 찾는 데 전 재산을 쏟아부으셨고요 1422 01:33:07,166 --> 01:33:08,917 물불을 안 가리고 다 하셨죠 1423 01:33:09,001 --> 01:33:11,170 그래서 궁금해요 1424 01:33:12,546 --> 01:33:14,923 왜 그분은 더 애쓰지 않았는지요 1425 01:33:16,759 --> 01:33:19,970 솔직히 말할게요 전 메건의 할머니한테 연락했어요 1426 01:33:22,264 --> 01:33:23,307 그런데 분위기가 안 좋았죠 1427 01:33:23,891 --> 01:33:26,060 관심 없다는 태도였거든요 1428 01:33:26,560 --> 01:33:30,314 가족이라서 연락했는데 관심이 없다는 건… 1429 01:33:31,315 --> 01:33:32,399 그런 태도는… 1430 01:33:34,193 --> 01:33:35,069 관심 없다고요? 1431 01:33:35,778 --> 01:33:38,405 알고 싶지 않아요? 그러고도 사람이에요? 1432 01:33:38,489 --> 01:33:40,658 좋게 볼 수가 없어요 1433 01:33:46,580 --> 01:33:50,334 전 2003년 털사에 있는 샤론의 묘지를 찾아갔을 때 1434 01:33:50,417 --> 01:33:53,587 그런 생각을 했죠 '언젠가 여기 돌아와서' 1435 01:33:53,671 --> 01:33:56,382 '묘비를 바꾸면 정말 흐뭇할 텐데' 1436 01:33:56,465 --> 01:33:59,176 토니아라고만 적혀 있는 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1437 01:34:00,052 --> 01:34:02,888 그래서 신원이 밝혀지자 1438 01:34:02,971 --> 01:34:04,807 메건과 의논했어요 1439 01:34:04,890 --> 01:34:08,143 묘비를 바꿔 주자고요 1440 01:34:09,269 --> 01:34:14,733 맷이 묘비에 뭐라고 새길지 저한테 조언을 구하니까 1441 01:34:15,484 --> 01:34:17,903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죠 1442 01:34:18,821 --> 01:34:22,408 많은 사람을 감동시킨 분이니 잘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1443 01:34:22,908 --> 01:34:26,161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존재였다는 사실을요 1444 01:34:27,955 --> 01:34:31,959 "2017년 6월 3일" 1445 01:34:32,042 --> 01:34:34,044 하나님 아버지,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446 01:34:34,128 --> 01:34:37,423 여기 모인 분들의 삶에 위로와 힘과 더불어 1447 01:34:37,506 --> 01:34:39,007 사랑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1448 01:34:39,091 --> 01:34:41,802 이 자리에서는 물론이고 어디에 있든지요 1449 01:34:49,518 --> 01:34:50,644 저것 보세요 1450 01:34:55,190 --> 01:34:56,191 "1969년 출생 1990년 사망" 1451 01:34:56,275 --> 01:34:58,694 수잰은 고작 20살의 나이로 1990년에 사망했죠 1452 01:34:58,777 --> 01:34:59,820 "수잰 마리 세바키스" 1453 01:34:59,903 --> 01:35:04,408 2017년 6월이 돼서야 묘비를 바꿀 수 있었고 1454 01:35:04,491 --> 01:35:07,119 드디어 본명을 적었습니다 1455 01:35:09,705 --> 01:35:13,208 수잰은 누구한테나 진정한 친구가 돼 줬어요 1456 01:35:13,792 --> 01:35:16,754 조언을 들려주고 든든한 힘이 돼 줬는데 1457 01:35:16,837 --> 01:35:21,383 기가 막힐 노릇이죠, 본인은 집에서 그런 걸 못 누렸으니까요 1458 01:35:21,467 --> 01:35:24,052 그런데도 균형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았어요 1459 01:35:24,136 --> 01:35:27,681 "헌신적인 엄마이자 친구" 1460 01:35:31,727 --> 01:35:35,230 드디어 수잰에게 어울리는 추도식이 치러졌습니다 1461 01:35:36,356 --> 01:35:41,737 그래서 세미콜론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1462 01:35:42,321 --> 01:35:43,864 드디어 수잰이 편히 쉬게 됐죠 1463 01:35:45,157 --> 01:35:47,117 여전히 제 마음속에 살아 있지만요 1464 01:35:49,453 --> 01:35:52,372 제가 수잰 곁으로 가면 마침표가 찍히는 거 아닐까요? 1465 01:35:55,959 --> 01:35:58,504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1466 01:35:58,587 --> 01:36:01,507 드디어 누군지 알게 돼서 좋았고요 1467 01:36:03,717 --> 01:36:04,593 걔 모습이 떠올라요 1468 01:36:06,178 --> 01:36:08,180 '친구, 나만 믿어'라고 말하던 모습요 1469 01:36:10,390 --> 01:36:14,061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 채 죽었다는 점이 무척 가슴 아파요 1470 01:36:16,647 --> 01:36:20,859 수잰의 삶을 채웠던 사람들을 만나니 큰 위안이 되더군요 1471 01:36:22,236 --> 01:36:24,780 수잰의 밝은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니까요 1472 01:36:25,656 --> 01:36:30,118 그런 느낌이 들어요 수잰은 자신의 삶에 1473 01:36:30,702 --> 01:36:33,121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1474 01:36:36,542 --> 01:36:39,545 전 무척 신났어요 1475 01:36:41,547 --> 01:36:44,550 그 애의 본명을 묘비에 새길 수 있어서요 1476 01:36:48,220 --> 01:36:50,097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자리였죠 1477 01:36:50,180 --> 01:36:51,223 그때… 1478 01:36:51,306 --> 01:36:53,809 진짜 신원을 알게 됐고 수잰의 친아빠도 만나고 1479 01:36:53,892 --> 01:36:55,727 딸까지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1480 01:36:56,478 --> 01:36:58,146 수잰의 묘지를 확인하고 1481 01:36:58,230 --> 01:36:59,982 본명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1482 01:37:00,524 --> 01:37:03,652 "수잰 마리 세바키스" 1483 01:37:03,735 --> 01:37:05,737 "헌신적인 엄마이자 친구" 1484 01:37:06,697 --> 01:37:07,990 보안관님, 감사합니다 1485 01:37:09,074 --> 01:37:12,911 필요 이상으로 친구랑 가족이 많아졌네요 1486 01:37:14,538 --> 01:37:18,417 엄마의 절반만큼이라도 따라가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1487 01:37:19,877 --> 01:37:24,339 자식을 낳으니 친엄마를 더 존경하게 됐어요 1488 01:37:24,423 --> 01:37:27,676 두 아이를 포기하셨으니까요 1489 01:37:27,759 --> 01:37:28,969 더 있을 수도 있고요 1490 01:37:29,052 --> 01:37:32,347 애들을 위한 길이란 걸 알고 포기한 거죠 1491 01:37:35,017 --> 01:37:38,228 아들 이름은 마이클이고 제 오빠 이름을 땄어요 1492 01:37:38,854 --> 01:37:42,774 너무 일찍 세상을 떴으니까 마이클의 이름을 이어받고 싶었죠 1493 01:37:45,068 --> 01:37:49,656 수잰과는 얘기 못 해도 메건과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1494 01:37:53,869 --> 01:37:57,039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1495 01:38:01,793 --> 01:38:03,462 아직 저 자신을 탐구 중인데 1496 01:38:03,545 --> 01:38:07,132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1497 01:38:07,633 --> 01:38:12,387 저라는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조각들을 맞춰 봐야죠 1498 01:38:12,471 --> 01:38:14,640 그러면 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 거예요 1499 01:38:19,937 --> 01:38:22,606 수잰에게도 기회가 있었다면 1500 01:38:23,982 --> 01:38:26,151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1501 01:38:26,234 --> 01:38:29,947 이겨 내는 사람이 됐을 거예요 1502 01:38:31,114 --> 01:38:33,659 그자한테서 도망칠 수 있었다면 1503 01:38:34,409 --> 01:38:37,204 역경을 딛고 잘 살아남았을 거예요 1504 01:38:39,581 --> 01:38:41,583 가능성이 엄청난 애였죠 1505 01:38:43,627 --> 01:38:46,213 세상에 보탬이 될 사람이었고 1506 01:38:46,880 --> 01:38:49,466 재능이 넘쳤어요, 그리고… 1507 01:38:52,469 --> 01:38:54,429 늘 그런 사람으로 기억할 거예요 1508 01:39:05,899 --> 01:39:08,652 "수잰 마리 세바키스와" 1509 01:39:08,735 --> 01:39:10,904 "마이클 앤서니 휴스를 기리며" 1510 01:39:11,780 --> 01:39:14,866 "여러분이나 주변 사람이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면" 1511 01:39:14,950 --> 01:39:17,452 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 정보를 확인하세요" 1512 01:41:13,568 --> 01:41:18,198 자막: 최희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