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7,727 --> 00:00:22,356 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 2 00:00:33,743 --> 00:00:35,495 ‎신사, 숙녀 여러분 3 00:00:35,578 --> 00:00:36,996 ‎빌 버입니다! 4 00:00:49,842 --> 00:00:51,844 ‎네, 감사합니다 5 00:00:52,720 --> 00:00:54,597 ‎정말 감사합니다 6 00:00:55,389 --> 00:00:57,975 ‎다들 감사해요, 안녕하세요 7 00:00:58,059 --> 00:00:59,811 ‎안녕하세요? 8 00:01:01,104 --> 00:01:02,522 ‎좋습니다 9 00:01:02,605 --> 00:01:04,565 ‎다들 일어서 있네요, 앉으세요! 10 00:01:04,648 --> 00:01:05,858 ‎앉으세요 11 00:01:06,442 --> 00:01:07,527 ‎제가 웃기는지 보세요 12 00:01:07,610 --> 00:01:10,446 ‎저도 여러분처럼 1년 반 동안 ‎집에만 있었거든요 13 00:01:11,864 --> 00:01:16,244 ‎덴버에 오니까 좋네요 14 00:01:19,330 --> 00:01:25,128 ‎주법으로는 허용인데 ‎연방법으로는 불법이에요 15 00:01:27,338 --> 00:01:31,008 ‎다들 하이킹 갈 것처럼 ‎입고 나왔네요 16 00:01:35,137 --> 00:01:38,641 ‎노스 페이스 잠옷에 ‎각자 옷 입고 나왔는데 17 00:01:39,267 --> 00:01:41,352 ‎집구석에만 ‎있었던 게 티 나네요 18 00:01:45,231 --> 00:01:46,649 ‎그래서 19 00:01:46,732 --> 00:01:48,651 ‎다들 어떻게 지내셨어요? 20 00:01:48,734 --> 00:01:51,112 ‎코로나는 어땠나요? ‎즐겁게 지나갔어요? 21 00:01:51,195 --> 00:01:52,822 ‎집에만 있었나요? 22 00:01:52,905 --> 00:01:54,407 ‎안전한가요? 23 00:01:54,490 --> 00:01:55,700 ‎아니요 24 00:01:56,284 --> 00:01:57,785 ‎그런 사람들 지긋지긋해요 25 00:01:57,869 --> 00:02:00,997 ‎'나는 안전하지 않아! ‎그 말 안 믿어!' 26 00:02:02,290 --> 00:02:04,000 ‎'다 거짓말이야!' 27 00:02:05,042 --> 00:02:07,295 ‎무리가 나뉜 상태예요 28 00:02:07,378 --> 00:02:09,588 ‎어떤 사람들은 ‎백신 맞아야 한다고 난리고 29 00:02:09,671 --> 00:02:12,717 ‎'아프간에 가면 ‎둘둘 싸매고 다녀야 해' 30 00:02:12,800 --> 00:02:15,303 ‎'사람들 사진 볼 때 ‎얼굴 가리고' 31 00:02:15,386 --> 00:02:17,305 ‎'숨을 참고 봐야 해' 32 00:02:18,514 --> 00:02:20,725 ‎다른 쪽은 ‎신경도 안 쓴다고 하죠 33 00:02:20,808 --> 00:02:24,353 ‎'난 거시기 내밀고 ‎거리를 거닐 거야' 34 00:02:24,437 --> 00:02:27,356 ‎'예수가 요한복음 13장에서 ‎했던 말이니까' 35 00:02:27,440 --> 00:02:28,399 ‎'읽어봤어' 36 00:02:29,233 --> 00:02:32,612 ‎'성경 공부 시간에 읽었는데 ‎좆도 신경 안 써' 37 00:02:34,906 --> 00:02:37,783 ‎'내가 걸리면 병원에 가서' 38 00:02:37,867 --> 00:02:39,869 ‎'그래, 고쳐 보라고 할 거야' 39 00:02:42,246 --> 00:02:44,665 ‎다들 위선적이에요 40 00:02:44,749 --> 00:02:47,418 ‎자유민주주의는 다들 ‎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난리죠 41 00:02:47,501 --> 00:02:50,087 ‎근데 그중 반은 말할 때 ‎마스크를 내리고 있어요 42 00:02:50,171 --> 00:02:52,173 ‎코는 드러내고 말이에요 43 00:02:53,049 --> 00:02:56,594 ‎다른 놈들은 몇 년간 ‎애국자 흉내를 냈죠 44 00:02:56,677 --> 00:02:59,347 ‎'미국인들! ‎싫으면 미국을 떠나!' 45 00:03:00,014 --> 00:03:01,390 ‎'군을 지지하라!' 46 00:03:02,058 --> 00:03:03,809 ‎'마음에 안 들면 ‎씨발, 꺼져버려!' 47 00:03:03,893 --> 00:03:07,146 ‎'미국 국민들! 싫으면 떠나' ‎그래요, 백신 맞아요 48 00:03:07,229 --> 00:03:08,981 ‎'나는 정부 안 믿어' 49 00:03:11,233 --> 00:03:13,069 ‎대체 무슨 말이죠? 50 00:03:13,611 --> 00:03:16,822 ‎당연히 올인해서 ‎하는 말인 줄 알았어요 51 00:03:16,906 --> 00:03:20,159 ‎깃발도 흔들고 ‎별짓 다 하길래 말이에요 52 00:03:20,785 --> 00:03:22,995 ‎결국은 이거예요 53 00:03:23,079 --> 00:03:25,331 ‎평생 가도 이건 해결 못 해요 54 00:03:25,915 --> 00:03:27,917 ‎다 한 마음이어야 ‎해결할 수 있는데 55 00:03:28,000 --> 00:03:30,294 ‎절대 그럴 일 없다는 거 ‎아시잖아요 56 00:03:30,920 --> 00:03:32,171 ‎절대 그럴 일 없어요 57 00:03:32,254 --> 00:03:35,591 ‎그래서 '헝거 게임' 같은 걸 ‎준비해야 해요 58 00:03:36,258 --> 00:03:37,343 ‎해결하려면요 59 00:03:38,177 --> 00:03:40,096 ‎그리고 이긴 자만 ‎살아남는 거죠 60 00:03:40,805 --> 00:03:44,141 ‎백신 미접종자 대 ‎백신 접종자로 싸우고요 61 00:03:44,225 --> 00:03:46,060 ‎큰 필드에서 열려요 62 00:03:46,769 --> 00:03:49,522 ‎백신 맞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63 00:03:50,147 --> 00:03:52,984 ‎다들 뚱보에 미친놈들이죠? 64 00:03:53,734 --> 00:03:56,529 ‎필드 반대편까지 ‎미친 듯이 뛰어가야 해요 65 00:03:57,071 --> 00:03:59,240 ‎반대편에 도달해야 하죠 66 00:03:59,824 --> 00:04:02,285 ‎헬리콥터가 ‎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67 00:04:02,368 --> 00:04:05,663 ‎백신을 쏘고 가는 거예요 68 00:04:06,414 --> 00:04:07,290 ‎뭔지 알죠? 69 00:04:07,373 --> 00:04:09,500 ‎그럼 이렇게 생각하겠죠 ‎'그건 불공평한데' 70 00:04:10,167 --> 00:04:12,336 ‎'나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‎뛰고 있는데' 71 00:04:12,420 --> 00:04:15,423 ‎'너희는 헬리콥터 타고 ‎총 들고 나온다 이거야?' 72 00:04:15,506 --> 00:04:18,968 ‎왜 그러냐면 자유민주주의가 ‎총을 들고 있거든요 73 00:04:20,303 --> 00:04:21,387 ‎어차피 잘 쏘지도 못해요 74 00:04:21,470 --> 00:04:24,974 ‎'이거 살아있어? ‎나 맞추려나?'라면서요 75 00:04:25,057 --> 00:04:26,475 ‎'여긴 안전하지 않아!' 76 00:04:26,559 --> 00:04:29,103 ‎그러다 보면 이미 ‎중간 지점까지 가 있죠 77 00:04:29,186 --> 00:04:31,605 ‎작업복 끈 한쪽은 풀려 있고요 78 00:04:31,689 --> 00:04:34,650 ‎반대편까지 가면 결국 79 00:04:35,860 --> 00:04:38,696 ‎피구처럼 1점 득점하는 거예요 ‎'누가 이겼지?' 80 00:04:41,282 --> 00:04:42,658 ‎그냥 그렇다고요 81 00:04:42,742 --> 00:04:43,743 ‎그냥… 82 00:04:44,869 --> 00:04:47,580 ‎다른 방법은 모르겠어요 ‎생각을 이제 안 하거든요 83 00:04:47,663 --> 00:04:49,749 ‎그냥… 솔직하게 말할게요 84 00:04:49,832 --> 00:04:53,127 ‎처음 1년 정도는 85 00:04:53,210 --> 00:04:57,006 ‎나도 미국인이니까 ‎다른 사람을 응원했어요 86 00:04:57,089 --> 00:04:59,050 ‎근데 모르겠어요 87 00:05:00,384 --> 00:05:04,597 ‎몇 주간 내보내 줬다가 ‎다시 집어넣었잖아요 88 00:05:04,680 --> 00:05:06,807 ‎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89 00:05:06,891 --> 00:05:09,393 ‎이런 거죠 ‎'뭐가 됐든 신경 안 써' 90 00:05:09,894 --> 00:05:13,647 ‎'그냥 더 많은 사람이 ‎죽기나 했으면 좋겠다' 91 00:05:18,444 --> 00:05:21,655 ‎이 망할 코로나 때문에 ‎좋은 점 하나는… 92 00:05:21,739 --> 00:05:24,283 ‎이 영상이 방송될 때는 93 00:05:24,367 --> 00:05:27,787 ‎이게 지난 얘기면 좋겠지만 ‎어쩔지 모르겠네요 94 00:05:27,870 --> 00:05:29,914 ‎이 망할 코로나 때문에 ‎좋은 점 딱 하나는 95 00:05:29,997 --> 00:05:33,167 ‎캔슬 컬처를 좀 ‎느리게 만들었다고 할까요? 96 00:05:33,250 --> 00:05:34,502 ‎무슨 말인지 아세요? 97 00:05:35,336 --> 00:05:39,382 ‎집에만 있으면 고추 내밀고 ‎관종 되기 힘들잖아요 98 00:05:40,007 --> 00:05:41,258 ‎뭔지 알아요? 99 00:05:41,342 --> 00:05:43,344 ‎어떤 사람들은 ‎그래도 하더라고요 100 00:05:43,427 --> 00:05:45,971 ‎바지 안 입은 채 ‎줌으로 영상 통화하면서 101 00:05:46,889 --> 00:05:50,142 ‎갑자기 일어서다가 ‎거시기가 화면에 보이는 거죠 102 00:05:50,226 --> 00:05:52,603 ‎어떻게든 해고될 방법을 ‎알아낸 거예요 103 00:05:53,854 --> 00:05:55,481 ‎비현실적이죠 104 00:05:57,149 --> 00:06:00,569 ‎그래도 미친놈들이 ‎휴식기라니까 좀 좋네요 105 00:06:00,653 --> 00:06:02,279 ‎뭔가 캔슬 컬처를 보면 106 00:06:02,363 --> 00:06:05,074 ‎팔로우 취소할 사람들이 ‎부족해진 것 같거든요 107 00:06:05,157 --> 00:06:06,325 ‎그렇죠? 108 00:06:06,408 --> 00:06:11,080 ‎그럴듯해 보이려고 하지만 ‎사실 직장에서 109 00:06:11,163 --> 00:06:13,082 ‎고추 내미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110 00:06:13,707 --> 00:06:15,793 ‎통계랑 다르게 말이죠, 네? 111 00:06:16,710 --> 00:06:20,339 ‎'1.6초마다 ‎누가 자지를 꺼내서' 112 00:06:20,422 --> 00:06:23,008 ‎'칸막이 속 여자 얼굴에 대고 ‎흔들어 댑니다' 113 00:06:23,092 --> 00:06:24,426 ‎뭐? 114 00:06:25,136 --> 00:06:26,971 ‎1.6초마다? 115 00:06:28,055 --> 00:06:30,057 ‎제가 집중을 못 했나 보네요 116 00:06:31,809 --> 00:06:33,894 ‎'3.2초마다' 117 00:06:33,978 --> 00:06:37,356 ‎'정자를 짜내서 ‎여자 얼굴에 문지른대요' 118 00:06:37,439 --> 00:06:40,401 ‎맙소사, 그런 일이 ‎있는 줄 몰랐네요 119 00:06:41,277 --> 00:06:43,070 ‎그래도 다행히 120 00:06:43,863 --> 00:06:46,866 ‎이런 빌어먹을 짐승들을 ‎한곳에 모아서 121 00:06:48,576 --> 00:06:50,661 ‎다 처리했잖아요, 그렇죠? 122 00:06:50,744 --> 00:06:53,664 ‎가내 수공업처럼 되어 버렸어요 123 00:06:53,747 --> 00:06:56,000 ‎뭐든 거슬리는 남자들을 124 00:06:56,083 --> 00:06:58,919 ‎처리하는 방식이기도 했고요 125 00:06:59,003 --> 00:07:01,505 ‎처음에는 동조를 했지만 126 00:07:01,589 --> 00:07:03,674 ‎지금은 통제 불능이 된 ‎느낌이에요 127 00:07:03,757 --> 00:07:05,050 ‎그래서 모르겠네요 128 00:07:05,134 --> 00:07:08,095 ‎취소할 사람이 없어졌다니 ‎웃긴 일이에요 129 00:07:08,179 --> 00:07:11,932 ‎작년에는 죽은 사람을 ‎팔로우 취소하려고 했잖아요 130 00:07:12,933 --> 00:07:16,479 ‎기억나요? 갑자기 존 웨인을 ‎취소하는 게 유행이 됐어요 131 00:07:17,730 --> 00:07:19,106 ‎영상이라도 찾았나? 132 00:07:19,190 --> 00:07:21,525 ‎보관해 뒀던 영화라도 ‎새로 개봉해요? 133 00:07:22,359 --> 00:07:26,780 ‎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는 ‎백인들이 갑자기 134 00:07:27,323 --> 00:07:30,743 ‎'이럴 수가, 존 웨인이 ‎1971년에' 135 00:07:31,368 --> 00:07:34,663 ‎''플레이보이'에서 ‎뭐라고 한 줄 아세요?' 136 00:07:35,831 --> 00:07:38,209 ‎빌어먹을, 다들 백인인데 137 00:07:38,792 --> 00:07:42,796 ‎죽은 백인에 대해 ‎격분하고 난리였죠 138 00:07:43,756 --> 00:07:46,342 ‎'이런 건 더 못 참겠어요' 139 00:07:48,219 --> 00:07:53,390 ‎'존 웨인이 죽은 지 ‎45년이나 됐는데' 140 00:07:54,141 --> 00:07:57,937 ‎'없어진 잡지에서 한 말을 ‎더는 못 참겠어요' 141 00:07:58,687 --> 00:08:01,023 ‎'나는 흑인을 위해 나섭니다' 142 00:08:04,276 --> 00:08:05,361 ‎진짜 돌머리들이라니까 143 00:08:05,444 --> 00:08:09,698 ‎얼마나 멍청하면 백인이 스스로 ‎깨어있다고 말할까요? 144 00:08:10,282 --> 00:08:11,200 ‎그렇잖아요 145 00:08:11,283 --> 00:08:14,411 ‎정말로 세상사에 관심이 있다면 146 00:08:14,495 --> 00:08:18,123 ‎백인이 그 표현을 ‎흑인에게서 뺏은 걸 알 거예요 147 00:08:18,707 --> 00:08:22,044 ‎엘비스처럼 시도한 거죠 148 00:08:22,127 --> 00:08:25,130 ‎근데 솔직히 ‎이건 흑인 탓이에요 149 00:08:26,257 --> 00:08:28,384 ‎한 사람이 실수했어요 150 00:08:28,467 --> 00:08:32,012 ‎그 흑인이 파티에 있었는데 ‎거기 백인도 있었죠 151 00:08:32,096 --> 00:08:33,806 ‎말이 헛나온 거예요 152 00:08:35,099 --> 00:08:37,268 ‎'세상사에 관심을 가져' ‎이딴 식으로 말했겠죠 153 00:08:37,351 --> 00:08:39,727 ‎백인이 그 말을 듣고 ‎'그게 뭐지?' 했던 거예요 154 00:08:40,354 --> 00:08:41,522 ‎'맙소사' 155 00:08:42,231 --> 00:08:44,400 ‎'세상사에 관심을 가져? ‎나도 그 말 하고 싶어' 156 00:08:44,483 --> 00:08:47,486 ‎'백인 친구 옆에서 써서 ‎나도 동참하는 걸 알려야지' 157 00:08:47,570 --> 00:08:49,405 ‎'나도 그 말 할 거야' 158 00:08:51,699 --> 00:08:53,117 ‎'나는 세상사에 관심 많아' 159 00:08:53,200 --> 00:08:55,369 ‎'세상 돌아가는 걸 ‎매의 눈으로 보지' 160 00:08:56,120 --> 00:08:58,122 ‎'다 안다니까, 내가 제대로야' 161 00:08:59,456 --> 00:09:02,835 ‎'내 백인 아파트에 앉아 ‎흑인을 트위터로 지지해' 162 00:09:02,918 --> 00:09:05,588 ‎'그렇게 한다니까 ‎내가 여기 있어' 163 00:09:08,465 --> 00:09:10,467 ‎백인들은 ‎다 이런 거짓말을 해요 164 00:09:10,551 --> 00:09:12,928 ‎150년 전에 살고 있었으면 165 00:09:13,012 --> 00:09:15,514 ‎노예 탈출을 돕는 ‎비밀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166 00:09:15,598 --> 00:09:17,516 ‎노예 탈출을 도왔을 거라고요 167 00:09:17,600 --> 00:09:19,935 ‎'나는 착한 백인이었을 거야' 168 00:09:20,436 --> 00:09:22,730 ‎'하루 중 내 시간을 빼서' 169 00:09:23,814 --> 00:09:25,441 ‎'목숨 걸고 싸웠겠지' 170 00:09:26,442 --> 00:09:28,902 ‎근데 그때로 돌아가서도 171 00:09:28,986 --> 00:09:31,614 ‎지금처럼 한다면 ‎아무 성과 없어요 172 00:09:32,781 --> 00:09:34,408 ‎좆도 없는 거죠 173 00:09:35,242 --> 00:09:37,745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며 ‎해시태그나 달까 174 00:09:38,412 --> 00:09:40,497 ‎'이런, 내 마음이 찢어져' 175 00:09:41,165 --> 00:09:42,875 ‎'난 긴 소파에 앉아 있지만' 176 00:09:48,881 --> 00:09:52,259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 ‎운동에서 제가 좋아하는 건 177 00:09:52,343 --> 00:09:56,889 ‎가게 창문이 있고 ‎창문 너머 합판에 178 00:09:56,972 --> 00:09:59,183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가 ‎적혀 있는 거죠 179 00:09:59,266 --> 00:10:00,643 ‎합판 위쪽에 말이에요 180 00:10:00,726 --> 00:10:02,144 ‎그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181 00:10:02,978 --> 00:10:04,730 ‎이중성이 마음에 들어요 182 00:10:04,813 --> 00:10:07,691 ‎이런 거죠 '흑인 목숨 소중해 ‎우리는 모두 동등해' 183 00:10:07,775 --> 00:10:09,818 ‎'내 가게 태우지 마 ‎이 망할 짐승들아!' 184 00:10:09,902 --> 00:10:13,280 ‎'우리 가게는 ‎모두를 환영합니다' 185 00:10:13,364 --> 00:10:16,325 ‎'누구나 와도 돼요' ‎'한 명씩 따라붙어!' 186 00:10:16,408 --> 00:10:19,078 ‎'정말 안전한 곳이에요' 187 00:10:20,454 --> 00:10:21,664 ‎'모두에게요' 188 00:10:24,875 --> 00:10:25,834 ‎네 189 00:10:25,918 --> 00:10:27,628 ‎존 웨인은 ‎1907년에 태어났어요 190 00:10:27,711 --> 00:10:29,463 ‎그러니 그런 표현을 했겠죠 191 00:10:29,546 --> 00:10:32,466 ‎그럼 멍청이들이 ‎변명이 안 된다고 할 텐데 192 00:10:32,549 --> 00:10:34,426 ‎변명이 되고 말고요 193 00:10:35,010 --> 00:10:36,929 ‎당연히 되죠 194 00:10:37,012 --> 00:10:39,223 ‎사람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예요 195 00:10:40,099 --> 00:10:41,141 ‎어린애들을 보세요 196 00:10:41,225 --> 00:10:43,727 ‎1년 반 동안 물병을 ‎가지고 다녔잖아요 197 00:10:43,811 --> 00:10:46,522 ‎어떤 애가 물병을 튕겼는데 198 00:10:46,605 --> 00:10:48,315 ‎물병이 서니까 다들… 199 00:10:51,944 --> 00:10:54,613 ‎고작 그거에 놀라서 ‎자빠지려 한다니까요 200 00:10:57,491 --> 00:10:58,992 ‎저는 이해 못 했어요 201 00:10:59,660 --> 00:11:02,162 ‎1968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202 00:11:02,246 --> 00:11:04,873 ‎그냥 방해하는 사람이 ‎없어서 그랬나 보다 하죠 203 00:11:04,957 --> 00:11:07,710 ‎여러 번 하다 보면 ‎물병은 결국 서거든요 204 00:11:07,793 --> 00:11:09,294 ‎그게 대체 뭐예요? 205 00:11:09,920 --> 00:11:11,714 ‎근데 그런 순간들을 ‎망치긴 싫어요 206 00:11:11,797 --> 00:11:14,883 ‎다들 흥분하더니 ‎스쿠터 타고 가요 207 00:11:16,385 --> 00:11:19,138 ‎불량배 패거리처럼 말이에요 208 00:11:20,681 --> 00:11:23,767 ‎그 흥분이 0.5초도 ‎안 된 거 같았어요 209 00:11:25,436 --> 00:11:28,939 ‎숀 코너리가 죽었어요 ‎훌륭하신 분이었는데 210 00:11:29,022 --> 00:11:31,191 ‎제가 가장 좋아하는 ‎제임스 본드였어요 211 00:11:32,067 --> 00:11:34,736 ‎트위터에서 8분 정도는 212 00:11:35,279 --> 00:11:37,281 ‎진심으로 애도 분위기였는데 213 00:11:37,364 --> 00:11:40,576 ‎털북숭이 다리의 ‎백인 여자가 처음 나타나서 214 00:11:42,786 --> 00:11:44,663 ‎'정말요?'라고 했죠 215 00:11:45,789 --> 00:11:46,832 ‎'그래요?' 216 00:11:48,208 --> 00:11:53,213 ‎'여자 때린 걸 지지한 사람을 ‎기리는 거예요?' 217 00:11:54,089 --> 00:11:57,301 ‎여자를 때린 걸 ‎지지한 게 아니죠 218 00:11:57,384 --> 00:12:00,095 ‎이 말만 했어요 ‎'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' 219 00:12:02,723 --> 00:12:04,766 ‎'손등으로 찰싹 말이에요' 220 00:12:04,850 --> 00:12:07,269 ‎'누가 돈 벌게 해 주는지 ‎기억하도록' 221 00:12:08,562 --> 00:12:10,355 ‎'하드 드라이브를 ‎리셋하는 거죠' 222 00:12:13,150 --> 00:12:15,194 ‎그 말만 한 거예요 223 00:12:15,694 --> 00:12:19,823 ‎2021년에 그런 말 하면 ‎미친 거죠 224 00:12:19,907 --> 00:12:23,368 ‎1976년에는 별로이긴 해도 ‎미친 건 아니에요 225 00:12:24,536 --> 00:12:25,621 ‎맞죠? 226 00:12:26,622 --> 00:12:28,874 ‎1930년생이시라고요 227 00:12:28,957 --> 00:12:32,586 ‎역사적인 관점으로 ‎상황을 바라봐야죠 228 00:12:33,170 --> 00:12:36,882 ‎저는 고전 영화 좋아해요 ‎30-50년대 영화 보세요? 229 00:12:36,965 --> 00:12:38,008 ‎네 230 00:12:38,091 --> 00:12:41,678 ‎여자가 조금이라도 ‎감정을 보이려고 하면 231 00:12:41,762 --> 00:12:44,223 ‎남자들이 이러잖아요 ‎'정신 차려!' 232 00:12:46,058 --> 00:12:48,519 ‎'가서 파이 만들어서 ‎창턱에 놔둬' 233 00:12:48,602 --> 00:12:49,520 ‎그렇죠? 234 00:12:50,103 --> 00:12:51,980 ‎그런 걸 보고 자란 거예요 235 00:12:58,654 --> 00:12:59,863 ‎저도 70년대를 겪었는데 236 00:12:59,947 --> 00:13:02,491 ‎당시 트럭 기사가 ‎멋진 직업인 줄 알았어요 237 00:13:02,574 --> 00:13:04,576 ‎원숭이를 친구로 삼고 238 00:13:05,118 --> 00:13:07,246 ‎여자들이 자기 가슴을 ‎보여주고 말이에요 239 00:13:07,329 --> 00:13:10,749 ‎그런 게 세상인 줄 알았어요 ‎뭘 보는지도 몰랐죠 240 00:13:13,126 --> 00:13:17,047 ‎제 말은, 변명도 못 하는 ‎죽은 사람에게 241 00:13:17,130 --> 00:13:21,009 ‎팔로우 취소하며 ‎욕을 퍼부을 거라면 242 00:13:21,093 --> 00:13:23,095 ‎왜 남자한테만 그래요? 243 00:13:23,637 --> 00:13:26,390 ‎역사의 끔찍한 여자들은 ‎어떻고요? 244 00:13:26,932 --> 00:13:30,143 ‎남자만 뭐라고 하면 ‎성차별주의자예요 245 00:13:30,227 --> 00:13:32,312 ‎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246 00:13:33,063 --> 00:13:35,857 ‎코코 샤넬은 어떻고요? 247 00:13:36,900 --> 00:13:39,361 ‎코코 샤넬이 좋은 예잖아요 248 00:13:39,444 --> 00:13:42,614 ‎페미니스트의 대표 주자라고 ‎알려져 있죠 249 00:13:42,698 --> 00:13:45,492 ‎가방 가게를 열었고요 250 00:13:45,576 --> 00:13:47,911 ‎1900년대에 어떤 짓을 했든 251 00:13:47,995 --> 00:13:51,748 ‎그분이 감당해야 했던 ‎성차별은 상상도 안 돼요 252 00:13:53,458 --> 00:13:57,337 ‎엄청난 업적을 세운 거잖아요 ‎경의를 표할 만하죠? 253 00:13:58,130 --> 00:13:59,172 ‎하지만 254 00:14:00,799 --> 00:14:03,719 ‎나치 동조자이기도 했어요 255 00:14:05,012 --> 00:14:08,724 ‎네, 위키피디아 반 페이지가 ‎그 얘기로 차 있어요 256 00:14:08,807 --> 00:14:09,933 ‎거기 떡하니 있어요 257 00:14:10,684 --> 00:14:12,519 ‎누가 읽어주길 바라면서요 258 00:14:13,437 --> 00:14:15,397 ‎다 공개돼 있는데 ‎아무 일도 없잖아요 259 00:14:16,064 --> 00:14:18,692 ‎제2차 세계 대전 때 ‎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260 00:14:18,775 --> 00:14:21,570 ‎샤넬이 사는 지역에 ‎히틀러가 찾아온 거죠 261 00:14:21,653 --> 00:14:24,031 ‎포르쉐 엔진을 단 ‎탱크를 끌고 와서 262 00:14:24,114 --> 00:14:27,159 ‎90분 만에 ‎지역을 장악해버렸어요 263 00:14:27,242 --> 00:14:28,368 ‎샤넬이 겁에 질린 거예요 264 00:14:28,452 --> 00:14:30,704 ‎가게 문을 닫고 265 00:14:30,787 --> 00:14:33,540 ‎나치당이 어느 호텔에 머무는지 ‎찾았어요 266 00:14:33,624 --> 00:14:37,127 ‎그쪽으로 옮겨서 ‎나치당 한 명과 267 00:14:37,210 --> 00:14:38,587 ‎사귀었다고요 268 00:14:39,087 --> 00:14:40,130 ‎네 269 00:14:40,213 --> 00:14:41,965 ‎섹스한 거예요 270 00:14:42,591 --> 00:14:43,717 ‎나치당이랑 271 00:14:48,180 --> 00:14:50,057 ‎홀로코스트 비디오 ‎본 적 있어요? 272 00:14:50,641 --> 00:14:53,018 ‎애들 신발이 ‎더미로 쌓여 있는 거요 273 00:14:53,852 --> 00:14:55,103 ‎네 274 00:14:55,187 --> 00:14:56,813 ‎그 짓한 놈 좆을 275 00:14:57,356 --> 00:14:58,565 ‎빨아줬다고요 276 00:15:00,025 --> 00:15:02,402 ‎다시 생각해 보죠 277 00:15:03,695 --> 00:15:05,822 ‎숀 코너리가 뭘 했다고요? 278 00:15:07,449 --> 00:15:10,619 ‎'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' 279 00:15:12,412 --> 00:15:13,497 ‎그 말을 했다고요 280 00:15:13,580 --> 00:15:16,375 ‎그 여자는 거기서 이랬는데요 ‎'히틀러, 안녕하세요?' 281 00:15:21,338 --> 00:15:26,176 ‎조국을 팔아먹은 바람에 ‎전쟁 끝나고 도망가야 했는데 282 00:15:26,259 --> 00:15:30,222 ‎대체 몇 명의 좆을 빨아줬는지 ‎다시 돌아오게 됐잖아요 283 00:15:31,807 --> 00:15:34,601 ‎그렇다 해도 ‎저는 비난 안 해요 284 00:15:35,143 --> 00:15:36,019 ‎안 해요 285 00:15:36,812 --> 00:15:38,814 ‎저는 그런 상황에 ‎처한 적이 없거든요 286 00:15:39,398 --> 00:15:41,942 ‎제가 살던 나라는 ‎그렇지 않았으니까요 287 00:15:42,025 --> 00:15:45,070 ‎갑자기 최강 군대가 들어와서 288 00:15:45,153 --> 00:15:46,655 ‎몇 시간 만에 장악하진 않았죠 289 00:15:46,738 --> 00:15:49,324 ‎코코 샤넬은 무서웠을 거예요 290 00:15:49,408 --> 00:15:50,909 ‎여자잖아요 291 00:15:50,993 --> 00:15:52,661 ‎패션계의 여자요 292 00:15:52,744 --> 00:15:55,622 ‎휴고 보스 제복을 입고 ‎나타났는데 293 00:15:55,706 --> 00:15:57,624 ‎다리가 후들거렸을 거라고요 294 00:16:00,794 --> 00:16:03,630 ‎상황이 험악해지면서 ‎사람들이 거리에서 총에 맞으니 295 00:16:03,714 --> 00:16:04,881 ‎샤넬도 놀랐겠죠 296 00:16:04,965 --> 00:16:06,008 ‎그렇잖아요 297 00:16:06,591 --> 00:16:10,053 ‎여자들은 알아요 ‎다른 대안이 없고 298 00:16:10,137 --> 00:16:12,180 ‎막다른 길처럼 보일 때 299 00:16:12,264 --> 00:16:16,101 ‎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‎선택지가 있다는 걸요 300 00:16:16,184 --> 00:16:18,812 ‎섹스해서 ‎상황을 모면할 수 있거든요 301 00:16:19,813 --> 00:16:23,358 ‎항상 숨겨진 패가 ‎있다는 거예요 302 00:16:23,442 --> 00:16:25,152 ‎모든 여자들이 이걸 알아요 303 00:16:25,235 --> 00:16:26,862 ‎여자들은 다 알아요 304 00:16:26,945 --> 00:16:29,156 ‎남자들은 감옥 가기 전까진 ‎이걸 모르지만 305 00:16:29,239 --> 00:16:31,908 ‎여자는 일찍이 이걸 깨닫거든요 306 00:16:35,537 --> 00:16:38,457 ‎샤넬은 선택지가 있었고 ‎그걸 선택한 거예요 307 00:16:38,540 --> 00:16:41,001 ‎그거로 화낼 순 없잖아요 308 00:16:42,294 --> 00:16:45,005 ‎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‎아마 천국에 있을 거예요 309 00:16:45,088 --> 00:16:48,300 ‎숀 코너리와 함께 ‎천국 갔을 겁니다 310 00:16:48,383 --> 00:16:50,343 ‎한 번씩 ‎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311 00:16:50,427 --> 00:16:52,095 ‎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 312 00:16:52,721 --> 00:16:55,182 ‎샤넬은 신경 안 쓸 거예요 ‎나치도 감당했는데 313 00:16:55,265 --> 00:16:57,517 ‎손등 찰싹이 ‎두렵기나 하겠어요? 314 00:16:58,602 --> 00:17:01,521 ‎예수도 창녀가 있었으니 ‎뭐라 못 하겠죠 315 00:17:01,605 --> 00:17:03,440 ‎다들 흑역사는 하나씩 있잖아요 316 00:17:11,031 --> 00:17:12,491 ‎그렇죠, 빵! 317 00:17:13,492 --> 00:17:16,953 ‎코코 샤넬 계속 사세요 ‎그래도 영웅입니다 318 00:17:17,536 --> 00:17:20,540 ‎그 시대의 피해자였다고요 319 00:17:22,583 --> 00:17:24,585 ‎겁에 질리고 두려웠던 거예요 320 00:17:25,337 --> 00:17:27,255 ‎어쩔 줄 몰랐던 거죠 321 00:17:31,259 --> 00:17:32,302 ‎아무튼 322 00:17:34,179 --> 00:17:35,931 ‎우린 이상한 시대에 ‎살고 있어요 323 00:17:36,014 --> 00:17:39,309 ‎지금 벌어지고 있는 ‎거지 같은 상황 말고도 324 00:17:39,392 --> 00:17:43,563 ‎페미니즘을 생각하면 ‎죽어가는 사상 같아요 325 00:17:43,647 --> 00:17:45,607 ‎마치 꼴 보기 싫은 밴드 같죠 326 00:17:45,690 --> 00:17:48,610 ‎앨범을 몇 년간 안 내면 327 00:17:48,693 --> 00:17:51,113 ‎활동 접었는지, 해체했는지 ‎궁금하잖아요 328 00:17:51,655 --> 00:17:53,573 ‎그러다 쓰레기를 더 내면 329 00:17:53,657 --> 00:17:55,659 ‎'이번엔 또 뭐야?' 이러죠 330 00:17:59,746 --> 00:18:02,833 ‎그냥 농담하는 거예요 ‎페미니즘은 안 거슬려요 331 00:18:02,916 --> 00:18:04,209 ‎저는 안 거슬려요 332 00:18:04,292 --> 00:18:06,336 ‎무섭거나 한 건 절대 아니고요 333 00:18:06,419 --> 00:18:09,923 ‎단순한 이유예요 ‎실패할 걸 알거든요 334 00:18:10,006 --> 00:18:13,343 ‎그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죠 335 00:18:13,426 --> 00:18:15,512 ‎응원은 안 해요 336 00:18:17,681 --> 00:18:19,391 ‎제가 남자라 ‎싫어할 게 뻔하니까요 337 00:18:22,853 --> 00:18:25,856 ‎왜 그게 실패할 거라고 ‎생각하는 줄 아세요? 338 00:18:25,939 --> 00:18:27,774 ‎왜 성공 못할 거라고 ‎생각할까요? 339 00:18:27,858 --> 00:18:31,111 ‎성공을 하려면 여전히 ‎남자들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340 00:18:31,194 --> 00:18:32,404 ‎이해가 안 돼요 341 00:18:32,487 --> 00:18:35,574 ‎왜 여자들끼리 힘을 합쳐서 342 00:18:35,657 --> 00:18:36,950 ‎성공을 못 시키는 거죠? 343 00:18:37,033 --> 00:18:41,288 ‎계속 더 많은 남자들에게 ‎신경 쓰라고 하잖아요 344 00:18:41,371 --> 00:18:45,375 ‎'나서서 한마디 하는 남자는 ‎다 어디 간 거예요?' 345 00:18:47,794 --> 00:18:50,130 ‎제가 왜 한마디를 해야 하죠? 346 00:18:51,715 --> 00:18:54,259 ‎이건 당신들 문제잖아요 347 00:18:56,303 --> 00:18:59,055 ‎왜 항상 우리를 ‎그런 쓰레기에 끌어들여요? 348 00:18:59,681 --> 00:19:03,643 ‎몇 달 전에 ‎여자 프로 축구 선수가 349 00:19:03,727 --> 00:19:06,646 ‎스포츠 전문 채널인 ‎ESPN에 나와서 350 00:19:06,730 --> 00:19:08,273 ‎갑자기 열을 내는 거예요 351 00:19:09,357 --> 00:19:12,986 ‎'왜 여자 운동선수들은' 352 00:19:13,069 --> 00:19:15,989 ‎'남자 운동선수만큼 ‎돈을 못 벌죠?' 353 00:19:16,072 --> 00:19:18,950 ‎거기 남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354 00:19:19,034 --> 00:19:22,120 ‎답이 뭔지 모르는 척했다니까요 355 00:19:23,705 --> 00:19:25,832 ‎말이 안 나오는 듯이 ‎앉아 있었어요 356 00:19:25,916 --> 00:19:28,043 ‎'어, 글쎄요' 357 00:19:29,169 --> 00:19:30,545 ‎'왜 그럴까요?' 358 00:19:33,048 --> 00:19:37,010 ‎'그것참 수수께끼네요 ‎전혀 이유를 모르겠어요' 359 00:19:40,263 --> 00:19:42,641 ‎전 그때 집에서 TV 보면서 ‎소리를 질렀어요 360 00:19:42,724 --> 00:19:44,643 ‎'표를 못 파니까 그렇지!' 361 00:19:46,019 --> 00:19:48,772 ‎아무도 여자 축구 경기를 ‎보러 안 가잖아요 362 00:19:49,564 --> 00:19:53,318 ‎2만 석 경기장에 ‎1,500명만 오는데 363 00:19:53,401 --> 00:19:54,569 ‎완전 망한 거죠 364 00:19:55,237 --> 00:19:59,866 ‎기획자는 그 경기 때문에 ‎손해 본 거예요 365 00:20:02,786 --> 00:20:05,747 ‎여자 프로 운동선수가 ‎다 그렇단 건 아니에요 366 00:20:05,830 --> 00:20:09,084 ‎세레나 윌리엄스나 ‎UFC 선수들은 안 그렇죠 367 00:20:09,167 --> 00:20:11,378 ‎근데 일부는 자기 경기를 ‎아무도 안 본다고 368 00:20:11,461 --> 00:20:14,422 ‎TV에 나와서 남자에게 ‎화를 내잖아요 369 00:20:14,506 --> 00:20:17,175 ‎계속 그래요 ‎왜 우리한테 화내요? 370 00:20:17,801 --> 00:20:19,094 ‎우리 문제가 아닌데요 371 00:20:19,678 --> 00:20:22,347 ‎여자 축구에 신경 쓰는 게 372 00:20:23,431 --> 00:20:25,308 ‎제 일은 아니라고요 373 00:20:25,392 --> 00:20:28,520 ‎관심 가져야 할 ‎남자 스포츠도 많아요 374 00:20:28,603 --> 00:20:31,898 ‎이건 당신들 문제예요 375 00:20:32,941 --> 00:20:34,859 ‎미국 여자 프로 농구 ‎리그를 보세요 376 00:20:35,819 --> 00:20:38,405 ‎거기선 아무도 코로나에 ‎안 걸렸어요 377 00:20:39,739 --> 00:20:40,782 ‎아무도요 378 00:20:41,741 --> 00:20:45,704 ‎하루에 300-400명 앞에서 ‎경기를 하잖아요 379 00:20:45,787 --> 00:20:48,248 ‎사반세기 동안요! 380 00:20:49,416 --> 00:20:52,377 ‎심지어 남자가 ‎내준 리그인데 말이죠 381 00:20:52,460 --> 00:20:55,005 ‎우리가 망할 리그를 줬다고요 382 00:20:55,588 --> 00:20:57,215 ‎근데 아무도 안 나타났어요 383 00:20:57,299 --> 00:20:59,426 ‎페미니스트는 다 어디 갔어요? 384 00:20:59,968 --> 00:21:02,178 ‎페미니스트가 가득 찼어야죠 385 00:21:02,804 --> 00:21:06,224 ‎페이스 페인팅하고 운동복 입고 ‎가슴 보여주면서 말이에요 386 00:21:07,684 --> 00:21:11,479 ‎남자들처럼 미쳐야죠! ‎뒷좌석 남자들 그러잖아요 387 00:21:11,563 --> 00:21:13,148 ‎맥주로 찐 가슴살을 흔들죠 388 00:21:14,024 --> 00:21:17,193 ‎'나 스크린에 나온 거야? ‎나 나오고 있어?' 389 00:21:21,364 --> 00:21:22,407 ‎네 390 00:21:24,492 --> 00:21:25,368 ‎그러지 않았죠 391 00:21:25,452 --> 00:21:30,206 ‎그 누구도, 아무도 ‎경기에 안 갔어요 392 00:21:31,041 --> 00:21:35,295 ‎다들 안 가서 망한 거예요 ‎저 때문이 아니에요 393 00:21:35,920 --> 00:21:39,341 ‎남자 때문이 아니라 ‎여자가 여자 농구를 망쳤어요 394 00:21:39,424 --> 00:21:44,137 ‎여자분들, 여자 농구 선수 ‎최상위권 5명만 이름 대 봐요 395 00:21:44,220 --> 00:21:45,221 ‎어서요 396 00:21:46,765 --> 00:21:49,309 ‎들어 봅시다 ‎여자 농구팀 5개 말해 봐요 397 00:21:49,392 --> 00:21:52,854 ‎지역 여자 농구팀 말해 봐요 ‎못 하잖아요 398 00:21:54,981 --> 00:22:00,070 ‎그들에 대해 ‎좆도 신경을 안 쓰는 거예요 399 00:22:00,904 --> 00:22:03,365 ‎아무도 없는 곳에서 ‎매일 경기를 하는 거예요 400 00:22:03,448 --> 00:22:05,367 ‎씨발, 이런 비극이 ‎어디 있어요? 401 00:22:08,661 --> 00:22:09,954 ‎한편으로는 402 00:22:10,872 --> 00:22:12,749 ‎카다시안 가족을 보면 403 00:22:14,084 --> 00:22:15,418 ‎수억을 벌어요 404 00:22:16,086 --> 00:22:17,837 ‎다들 '진짜 주부들' 방송을 ‎보니까요 405 00:22:17,921 --> 00:22:21,800 ‎여자들이 다 그걸 보니 ‎거긴 거금을 벌어들여요 406 00:22:21,883 --> 00:22:23,301 ‎돈은 귀를 기울이거든요 407 00:22:23,385 --> 00:22:25,428 ‎운동 경기는 안 보고 ‎이런 방송을 보는 거예요 408 00:22:27,097 --> 00:22:30,266 ‎그러니 헤픈 여자들이 ‎돈에 빠져 사는 걸 찍죠 409 00:22:31,101 --> 00:22:34,270 ‎가방, 신발, 보톡스에 ‎목매는 여자들 얘기요 410 00:22:34,354 --> 00:22:35,772 ‎퍼부어요 411 00:22:36,981 --> 00:22:38,108 ‎돈이 퍼붓는다니까요 412 00:22:39,776 --> 00:22:42,654 ‎돈은 귀를 기울이니까요 413 00:22:42,737 --> 00:22:45,156 ‎여자들끼리 서로 헐뜯는 414 00:22:45,240 --> 00:22:47,283 ‎'진짜 주부들'을 ‎더 좋아하잖아요 415 00:22:47,367 --> 00:22:49,619 ‎'아마 그래서 ‎남편이 떠났나 보지' 416 00:22:49,702 --> 00:22:52,956 ‎'그래서 남편이 떠나고 ‎애도 없나 보지, 망할 년!' 417 00:22:54,290 --> 00:22:57,127 ‎'네 엉덩이가 가슴처럼 ‎납작한 것도 말이야!' 418 00:22:58,294 --> 00:22:59,754 ‎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419 00:22:59,838 --> 00:23:02,006 ‎여자들이 한마음으로 ‎성과를 내려는 것보다 420 00:23:02,090 --> 00:23:05,635 ‎그런 프로그램을 ‎더 많이 보잖아요 421 00:23:05,718 --> 00:23:08,263 ‎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을 ‎보는 걸 좋아하잖아요 422 00:23:09,472 --> 00:23:10,348 ‎네 423 00:23:11,474 --> 00:23:12,350 ‎아니요 424 00:23:12,433 --> 00:23:15,186 ‎결국은 돌아와서 425 00:23:16,312 --> 00:23:17,730 ‎남자들에게 좆같이 소리 지르죠 426 00:23:17,814 --> 00:23:20,817 ‎그러니까 말하자면 ‎남자가 술도 사야 하고 427 00:23:20,900 --> 00:23:24,279 ‎도끼 살인마가 창문으로 ‎들어오는 것도 막아야 하고 428 00:23:25,029 --> 00:23:27,532 ‎여자 농구 경기도 ‎봐줘야 해요? 429 00:23:28,116 --> 00:23:30,702 ‎언제 여자는 ‎자기 책임을 다할 거예요? 430 00:23:34,914 --> 00:23:36,249 ‎그래요 431 00:23:36,332 --> 00:23:40,712 ‎그런 여자들 보면 ‎동정심도 안 느껴져요 432 00:23:40,795 --> 00:23:45,508 ‎남자와 여자 중 누가 똑똑한지 433 00:23:45,592 --> 00:23:46,968 ‎연구를 많이 하죠 434 00:23:47,051 --> 00:23:50,305 ‎모든 결과가 ‎여자가 더 똑똑하다고 말해요 435 00:23:50,388 --> 00:23:52,223 ‎전부 다요 436 00:23:52,307 --> 00:23:54,184 ‎여성분들, 박수 치면 안 돼요 437 00:23:55,685 --> 00:23:57,103 ‎제가 나쁜 놈인 거 알잖아요 438 00:23:57,896 --> 00:24:00,190 ‎이 이야기가 좋게 끝날 리 ‎없다는 것도 알잖아요 439 00:24:03,067 --> 00:24:04,652 ‎'내가 예쁘다고 했나?' 440 00:24:05,570 --> 00:24:06,654 ‎'너무 좋아' 441 00:24:06,738 --> 00:24:08,823 ‎관계에서 벗어나세요 442 00:24:13,411 --> 00:24:15,830 ‎모든 연구에서 ‎여자가 더 똑똑하다고 하니까 443 00:24:16,789 --> 00:24:17,624 ‎그렇겠죠 444 00:24:17,707 --> 00:24:19,334 ‎근데 질문은 이거예요 445 00:24:19,417 --> 00:24:22,879 ‎그렇게 똑똑하면 어쩌다 ‎지금처럼 된 거죠? 446 00:24:27,592 --> 00:24:28,801 ‎어때요? 447 00:24:33,306 --> 00:24:36,768 ‎저 같은 남자들 때문에 ‎그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니에요 448 00:24:36,851 --> 00:24:38,937 ‎절 탓하고 싶은 심정도 ‎알지만요 449 00:24:39,520 --> 00:24:42,732 ‎일요일에 스포츠 바를 ‎지나가다가 못 보셨어요? 450 00:24:42,815 --> 00:24:44,484 ‎그 안에 사람들 좀 보세요 451 00:24:45,151 --> 00:24:48,196 ‎남자들이 다 맥주로 찐 뱃살을 ‎부딪치면서 이러죠 452 00:24:48,279 --> 00:24:50,949 ‎'내 꿈의 팀이야!' 453 00:24:51,032 --> 00:24:52,867 ‎'상위권이야!' 454 00:24:52,951 --> 00:24:55,370 ‎'모차렐라 스틱 ‎더 먹을 사람?' 455 00:24:57,747 --> 00:25:00,959 ‎더 명석하다는 여성분들은 ‎그걸 보면서 456 00:25:01,042 --> 00:25:03,962 ‎'저런 놈들한테 진다고?'란 ‎생각 안 하죠 457 00:25:04,045 --> 00:25:05,380 ‎'저런 거에 진다고?' 458 00:25:10,551 --> 00:25:12,679 ‎아무것도 막을 건 없어요 459 00:25:13,221 --> 00:25:16,683 ‎서로 망가뜨리는 것 말고는요 460 00:25:18,726 --> 00:25:20,353 ‎이제 조용해지네요? 461 00:25:22,438 --> 00:25:24,941 ‎교묘하게 하는 게 뭔지 알아요 462 00:25:25,024 --> 00:25:27,819 ‎여자 농구 리그를 지지하는 걸 463 00:25:27,902 --> 00:25:31,114 ‎당신과는 상대도 안 돼서 ‎안심이 되는 464 00:25:31,197 --> 00:25:33,825 ‎자신감 넘치는 뚱녀를 ‎지지하듯이 하면 465 00:25:34,534 --> 00:25:37,287 ‎남자 농구보다 ‎훨씬 성공할 거예요 466 00:25:40,748 --> 00:25:43,960 ‎제가 본 것 중에 ‎제일 슬픈 장면이었어요 467 00:25:44,043 --> 00:25:46,671 ‎'세상에, 너 여신 같아 ‎너무 예뻐' 468 00:25:46,754 --> 00:25:48,214 ‎'그 비키니 ‎너무 잘 어울린다' 469 00:25:48,298 --> 00:25:50,133 ‎'내가 그런 모습이라면 ‎난 자살할 텐데' 470 00:25:50,216 --> 00:25:51,718 ‎'계속 먹어도 돼' 471 00:25:53,052 --> 00:25:55,013 ‎'발가락 잘려라, 뚱보년아' 472 00:25:55,096 --> 00:25:56,264 ‎마치 이런 느낌이죠 473 00:25:58,057 --> 00:26:01,311 ‎알코올 중독자를 보고 ‎'세상에, 멋지다' 474 00:26:01,394 --> 00:26:04,564 ‎'바닥에 엎드려 기절했고 ‎애들이 울고 난리인데' 475 00:26:04,647 --> 00:26:07,150 ‎'너는 영웅이고 신이야' 476 00:26:07,233 --> 00:26:09,152 ‎'계속 그렇게 마셔' 477 00:26:10,403 --> 00:26:13,031 ‎보통은 이러겠죠 ‎'정신 차려, 이 자식아' 478 00:26:13,114 --> 00:26:14,449 ‎'소스 좀 닦아' 479 00:26:18,828 --> 00:26:21,873 ‎가장 천재적인 ‎광경인 거 같아요 480 00:26:22,957 --> 00:26:27,045 ‎수수한 여자들이 ‎세상을 세뇌해서 481 00:26:27,128 --> 00:26:29,672 ‎아름다운 여성을 ‎전광판에서 내려오게 하죠 482 00:26:31,424 --> 00:26:36,012 ‎좆도 관심 안 가는 ‎흔녀 말이에요 483 00:26:36,095 --> 00:26:37,096 ‎솔직해집시다 484 00:26:37,180 --> 00:26:39,265 ‎밖에 나와 숲속에 있으니까 ‎솔직히 말해도 되죠 485 00:26:45,897 --> 00:26:49,484 ‎좆도 관심 안 가고 486 00:26:50,568 --> 00:26:53,571 ‎이름도 기억 안 나는 ‎흔하디흔한 여자요 487 00:26:53,654 --> 00:26:54,530 ‎그렇죠? 488 00:26:55,156 --> 00:26:58,451 ‎여신 같은 여자들을 보면서 ‎이러겠죠 489 00:26:58,534 --> 00:27:01,162 ‎'어떻게 저런 여자와 ‎경쟁하라는 거야?' 490 00:27:01,245 --> 00:27:02,330 ‎못 해요 491 00:27:03,122 --> 00:27:05,375 ‎얼마나 자신감이 ‎하늘을 찌르는 거죠? 492 00:27:08,044 --> 00:27:10,505 ‎브래드 피트가 영화에서 ‎상의 탈의를 해도 저는 493 00:27:10,588 --> 00:27:13,091 ‎'어떻게 저런 남자와 ‎경쟁하지?'라고 안 해요 494 00:27:14,008 --> 00:27:15,343 ‎못 하니까요 495 00:27:15,426 --> 00:27:18,096 ‎저는 붉은 피부에 ‎못생긴 대머리 남자예요 496 00:27:18,179 --> 00:27:19,931 ‎저는 개그로 먹고살아요 497 00:27:20,014 --> 00:27:22,475 ‎머리에 램프 등을 얹는다고요 498 00:27:22,558 --> 00:27:25,395 ‎저는 역할을 ‎제대로 알고 있어요 499 00:27:25,478 --> 00:27:29,732 ‎전 밑바닥에서 잘생긴 사람을 ‎올려다보며 살아야 하죠 500 00:27:33,736 --> 00:27:36,322 ‎모르겠네요, 고무적인 얘기를 ‎하려고 한 건데 501 00:27:36,406 --> 00:27:38,825 ‎제대로 먹히고 있는 건지 ‎모르겠어요 502 00:27:38,908 --> 00:27:40,952 ‎제가 하려는 말은… 503 00:27:43,037 --> 00:27:46,040 ‎어릴 때 화가 많아서 ‎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504 00:27:48,334 --> 00:27:51,337 ‎제가 하려는 말은 ‎여성분들이 더 똑똑하단 거예요 505 00:27:52,547 --> 00:27:54,006 ‎여성이 더 많고요 506 00:27:57,009 --> 00:27:58,010 ‎모르겠네요 507 00:28:00,805 --> 00:28:03,141 ‎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‎저는 지금… 508 00:28:03,850 --> 00:28:07,812 ‎이런 망할 상황에서 ‎나은 사람이 되려는 거예요 509 00:28:07,895 --> 00:28:09,647 ‎노력 중이에요 510 00:28:09,730 --> 00:28:12,316 ‎얼마 전에 노숙자를 돕는 일을 ‎시작했거든요 511 00:28:13,151 --> 00:28:16,279 ‎가끔 돕기도 하는데 ‎아닐 때도 있어요 512 00:28:16,362 --> 00:28:19,782 ‎제 기분도 바뀌기도 하고 ‎노숙자가 무서울 때가 있고요 513 00:28:20,575 --> 00:28:21,909 ‎무슨 말인지 알아요? 514 00:28:21,993 --> 00:28:23,786 ‎이게 제가 하는 일입니다 515 00:28:24,996 --> 00:28:26,456 ‎뭔가를 해야 해요 516 00:28:26,539 --> 00:28:29,125 ‎상위층 사람들은 ‎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요 517 00:28:29,208 --> 00:28:33,212 ‎제 낡은 옷을 다 꺼내서 ‎노숙자 거리에 가서 줬죠 518 00:28:33,296 --> 00:28:35,798 ‎좋은 일을 한 건데 ‎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519 00:28:35,882 --> 00:28:37,592 ‎대낮에 해야 해요 520 00:28:38,217 --> 00:28:41,345 ‎알겠어요? 꼭 대낮에 하세요 521 00:28:41,429 --> 00:28:44,098 ‎전날 썬더돔 때문에 ‎피곤한 상태여야 해요 522 00:28:44,724 --> 00:28:47,351 ‎전날 뭘 했든 ‎피곤한 상태에서 만나야 하죠 523 00:28:47,435 --> 00:28:50,062 ‎어깨가 ‎무거워 보일 때 말이에요 524 00:28:50,146 --> 00:28:51,898 ‎그 사람들이 피곤할 때 ‎도와야 해요 525 00:28:52,732 --> 00:28:53,941 ‎밤에 가시면 안 돼요 526 00:28:54,025 --> 00:28:57,028 ‎침 범벅 위에 쓰러져서 ‎감쪽같이 사라지거든요 527 00:28:57,111 --> 00:29:00,990 ‎육교 밑에 있으니 ‎무슨 일이 생길 수 있거든요 528 00:29:01,073 --> 00:29:03,743 ‎제가 어렸을 때 비해서 529 00:29:03,826 --> 00:29:06,829 ‎노숙자들이 무서워졌어요 530 00:29:06,913 --> 00:29:08,998 ‎제가 어릴 땐 ‎노숙자는 별 볼 일 없고 531 00:29:09,081 --> 00:29:11,834 ‎부랑자가 대부분이어서 ‎운 좋아야 거둬지죠 532 00:29:11,918 --> 00:29:13,169 ‎술주정뱅이 부랑자였어요 533 00:29:13,252 --> 00:29:17,882 ‎당시엔 '셔터 아일랜드'처럼 ‎나무에 말하는 사람이 없을 534 00:29:17,965 --> 00:29:19,050 ‎시대였거든요 535 00:29:22,929 --> 00:29:24,972 ‎에그 베네딕트를 먹고 있는데 536 00:29:27,266 --> 00:29:29,644 ‎노숙자는 구멍을 통해서 ‎당신을 보고 있죠 537 00:29:31,813 --> 00:29:32,814 ‎네 538 00:29:32,897 --> 00:29:36,943 ‎제가 어릴 땐 ‎밖에서 15분 미친 짓 하면 539 00:29:37,026 --> 00:29:38,945 ‎밴이 나타나서 540 00:29:39,445 --> 00:29:42,281 ‎간호사 복장의 남자 둘이 ‎걸어 나오거든요 541 00:29:42,365 --> 00:29:43,908 ‎'친구, 기분 어때?' 542 00:29:46,244 --> 00:29:48,204 ‎'소동을 벌였군, 그래!' 543 00:29:49,872 --> 00:29:51,999 ‎'부탁 하나만 들어줘 ‎셔츠 입어줄래?' 544 00:29:52,083 --> 00:29:56,212 ‎그럼 그 사람은 이러죠 ‎'응, 소매 왜 이리 길지?' 545 00:29:57,505 --> 00:29:59,799 ‎'왜냐면 등 뒤로 ‎팔을 묶을 거거든' 546 00:29:59,882 --> 00:30:02,051 ‎'너는 지금 ‎정신이 나가서 말이야' 547 00:30:05,012 --> 00:30:07,223 ‎'여기서 사람들 겁주게 ‎그냥 두진 않을 거야' 548 00:30:07,849 --> 00:30:08,933 ‎'밴에 얼른 타' 549 00:30:11,519 --> 00:30:14,480 ‎밴에 그렇게 태워서 ‎정신 병원으로 보내는 거죠 550 00:30:14,564 --> 00:30:17,275 ‎그게 다예요 ‎정신 병원 직행이죠 551 00:30:17,358 --> 00:30:19,819 ‎문제는 정신 병원 사람들이 552 00:30:19,902 --> 00:30:21,237 ‎정신병자와 섹스한 거예요 553 00:30:21,320 --> 00:30:24,073 ‎미치광이가 잠자리 끝내주는 건 ‎유명한 사실이잖아요 554 00:30:24,156 --> 00:30:26,450 ‎그래서 계속 떡 치는 거죠 555 00:30:29,620 --> 00:30:30,788 ‎네, 그랬어요 556 00:30:30,872 --> 00:30:32,874 ‎창피한 역사예요 557 00:30:33,374 --> 00:30:35,751 ‎머리를 절레절레 저으셔도… 558 00:30:36,335 --> 00:30:37,503 ‎이봐요 559 00:30:39,463 --> 00:30:41,465 ‎진짜 그 사람들을 ‎따먹었다니까요 560 00:30:42,008 --> 00:30:45,344 ‎떡 치면서 의사들 흰 가운이 561 00:30:45,428 --> 00:30:47,889 ‎바람에 펄럭이는데 ‎계속하는 거예요 562 00:30:47,972 --> 00:30:50,141 ‎수십 년간 그랬어요 563 00:30:50,224 --> 00:30:52,101 ‎그러다 마음이 있는 ‎사람이 와서는 이러죠 564 00:30:52,184 --> 00:30:54,478 ‎'빌어먹을 ‎대체 무슨 일이에요?' 565 00:30:56,230 --> 00:30:59,984 ‎그래서 병원 문을 닫고 ‎그 사람들을 내보냈어요 566 00:31:00,067 --> 00:31:02,361 ‎다들 마이크 마이어스처럼 ‎달려 나온 거예요 567 00:31:02,445 --> 00:31:05,031 ‎스테이션왜건 위에서 ‎점프도 하고 말이에요 568 00:31:07,158 --> 00:31:10,328 ‎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‎꼭 낮에 가세요 569 00:31:11,621 --> 00:31:14,957 ‎솔직히 노숙자 거리에 가면 570 00:31:15,041 --> 00:31:16,626 ‎기분이 좋거든요 571 00:31:16,709 --> 00:31:18,753 ‎같은 국민을 돕는다는 게 ‎꽤 기분이 좋아요 572 00:31:18,836 --> 00:31:20,504 ‎상황이 뒤바뀌어도 ‎저들도 그래 줬으면 하죠 573 00:31:20,588 --> 00:31:22,715 ‎사람이 이렇게 산다는 게 ‎너무 어이없잖아요 574 00:31:22,798 --> 00:31:24,634 ‎차 안에 있을 때까진 ‎그런 생각이 가득하죠 575 00:31:24,717 --> 00:31:27,470 ‎근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‎냄새가 진동하는데 576 00:31:27,553 --> 00:31:31,265 ‎'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? ‎다들 짐승이야!' 이러죠 577 00:31:31,349 --> 00:31:32,183 ‎네? 578 00:31:33,893 --> 00:31:35,937 ‎비슷한 감정이 뭔지 ‎설명해 줄게요 579 00:31:36,020 --> 00:31:38,898 ‎랜드로버를 타고 ‎사파리 투어를 할 때 580 00:31:38,981 --> 00:31:40,691 ‎저 멀리서 표범이 보이면 581 00:31:40,775 --> 00:31:43,861 ‎'저 표범 좀 봐!'라고 ‎하잖아요 582 00:31:43,945 --> 00:31:47,448 ‎그러다 덜컹거려서 ‎차 밖으로 떨어지면요? 583 00:31:47,531 --> 00:31:48,699 ‎'제기랄, 표범이다!' 584 00:31:53,579 --> 00:31:57,833 ‎처음 거기에 가면 ‎엉클 샘 같은 기분이 들다가 585 00:31:57,917 --> 00:32:00,753 ‎차에서 내리면 ‎'미쳤지, 뭐 하고 있지?' 586 00:32:00,836 --> 00:32:02,171 ‎그리고 이렇게 걷죠 587 00:32:03,214 --> 00:32:05,299 ‎항상 뭔가 움직이고 있거든요 588 00:32:05,383 --> 00:32:08,010 ‎누가 절뚝거리며 ‎길을 건너거나 하죠 589 00:32:10,262 --> 00:32:14,058 ‎누구랑 대화할 정도로 ‎가까이 간 적은 없어요 590 00:32:14,141 --> 00:32:15,935 ‎뉴스에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591 00:32:16,018 --> 00:32:18,646 ‎'세상에 ‎여기 계속 있는 거예요?' 592 00:32:18,729 --> 00:32:20,564 ‎'몇 달 동안요?' 593 00:32:21,315 --> 00:32:24,193 ‎'이 텐트 안에 있으면 ‎기분이 어때요?' 594 00:32:24,860 --> 00:32:27,363 ‎그 인터뷰 하나 따려고 595 00:32:27,446 --> 00:32:29,532 ‎몇 명이나 ‎숨이 넘어갈 뻔했을까요? 596 00:32:29,615 --> 00:32:32,785 ‎다트처럼 날아오거든요 597 00:32:33,869 --> 00:32:35,579 ‎무감각하게 만들면서요 598 00:32:36,288 --> 00:32:37,707 ‎행동반경을 형성해요 599 00:32:38,624 --> 00:32:40,084 ‎그러니까… 600 00:32:40,167 --> 00:32:42,503 ‎저는 어떠냐면 ‎27미터 정도 떨어져서 601 00:32:42,586 --> 00:32:45,631 ‎이렇게 걸어가거든요 602 00:32:46,590 --> 00:32:48,592 ‎전 항상 겁을 먹어요 603 00:32:48,676 --> 00:32:50,970 ‎27미터 정도 뒤에서 이러죠 ‎'공짜 셔츠예요!' 604 00:32:52,388 --> 00:32:53,889 ‎그리고 차로 뛰어 돌아와요 605 00:32:54,557 --> 00:32:56,934 ‎그러곤 스스로 위안으로 삼아요 606 00:32:57,018 --> 00:33:00,229 ‎누가 무기라도 들고 ‎쫓아온 것 같다며 말이죠 607 00:33:01,939 --> 00:33:03,065 ‎절 쫓아오는 것처럼요 608 00:33:04,442 --> 00:33:09,113 ‎그래서 한 바퀴 돌고 ‎차에 타죠 609 00:33:09,196 --> 00:33:11,949 ‎노숙자들은 ‎옆으로 잘 움직이거든요 610 00:33:12,033 --> 00:33:14,785 ‎오랫동안 인도에서 자면서 611 00:33:14,869 --> 00:33:17,955 ‎미식축구 선수처럼 ‎골반은 그냥 장식이에요 612 00:33:18,539 --> 00:33:22,001 ‎크루즈 선박처럼 지평선을 보면 ‎속도가 느려지는데 613 00:33:22,084 --> 00:33:25,463 ‎그때가 되면 차로 돌아가서 ‎거길 떠나는 거예요 614 00:33:26,130 --> 00:33:27,381 ‎차 타고 도망가요 615 00:33:27,965 --> 00:33:29,884 ‎옷장은 비었지만 616 00:33:31,969 --> 00:33:34,430 ‎쇼핑해서 다시 채우면 되죠 617 00:33:35,181 --> 00:33:39,769 ‎필요 없는 걸로 채우는 게 ‎우리 일이잖아요 618 00:33:39,852 --> 00:33:40,770 ‎미국! 619 00:33:40,853 --> 00:33:41,854 ‎뭐라고요? 620 00:33:41,937 --> 00:33:42,772 ‎미국! 621 00:33:42,855 --> 00:33:46,108 ‎네, 미국이니까 ‎생각 없이 하고 싶은 걸 해요 622 00:33:46,192 --> 00:33:48,944 ‎고추도 내놓고 다니세요 623 00:33:49,028 --> 00:33:51,864 ‎진짜 조지 워싱턴이 ‎그렇게 말했다니까요 624 00:33:51,947 --> 00:33:53,282 ‎네? 625 00:33:54,283 --> 00:33:56,911 ‎인터넷은 좀 폐쇄해야 해요 626 00:33:56,994 --> 00:34:01,457 ‎생각을 공유하기에는 ‎우린 너무 멍청하잖아요 627 00:34:01,540 --> 00:34:05,211 ‎우리가 만든 ‎대형 동네 주점 같은 거예요 628 00:34:06,087 --> 00:34:09,215 ‎다들 환호하시는데 ‎그러면서 인터넷 다 하시잖아요 629 00:34:09,298 --> 00:34:11,467 ‎저도 어제 6시간 동안 ‎인터넷을 했어요 630 00:34:13,760 --> 00:34:16,305 ‎뭐가 비버를 죽이는지 ‎알아보려고 말이에요 631 00:34:19,892 --> 00:34:21,977 ‎비버에게 천적이 있어요? 632 00:34:23,394 --> 00:34:24,563 ‎아니요 633 00:34:24,646 --> 00:34:27,191 ‎세상을 까는 얘길 ‎지금까지 해서 모르시겠지만 634 00:34:27,274 --> 00:34:30,111 ‎저는 새사람이 됐어요 ‎안 믿으시겠지만요 635 00:34:30,945 --> 00:34:31,945 ‎맞아요 636 00:34:32,028 --> 00:34:35,282 ‎올해 초에 경험을 했거든요 637 00:34:35,365 --> 00:34:37,827 ‎- 헛소리! ‎- 사실이에요, 아닐까요? 638 00:34:37,910 --> 00:34:39,495 ‎어떤 분이 헛소리라네요 639 00:34:39,577 --> 00:34:42,373 ‎헛소리라고 한 게 ‎제 말을 안 믿어서예요? 640 00:34:42,456 --> 00:34:44,834 ‎아니면 제가 ‎변하는 게 싫어서예요? 641 00:34:44,916 --> 00:34:46,626 ‎그런 건가요? 642 00:34:46,710 --> 00:34:49,003 ‎같은 다혈질이 ‎남아 있으면 해요? 643 00:34:50,338 --> 00:34:53,884 ‎'행복해지지 마요 ‎너무 부드러워지지 마요' 644 00:34:54,718 --> 00:34:57,346 ‎'사람들을 포옹하거나 ‎자신을 사랑하지 마요' 645 00:34:58,764 --> 00:35:01,559 ‎'귀여운 거에도 글썽이지 말고 ‎감정 붙들어 매요!' 646 00:35:05,479 --> 00:35:06,897 ‎'남들에게 화내요!' 647 00:35:08,149 --> 00:35:10,484 ‎'싱크대 밑에 있는 ‎총에 손을 뻗어요' 648 00:35:11,569 --> 00:35:12,611 ‎그래요! 649 00:35:12,695 --> 00:35:16,615 ‎2월에 생전 처음으로 ‎마법의 버섯을 먹었어요 650 00:35:22,496 --> 00:35:25,749 ‎이 이야기를 하기엔 ‎이곳이 완벽한 것 같아요 651 00:35:27,418 --> 00:35:29,044 ‎여러분들은 정말로… 652 00:35:30,129 --> 00:35:33,007 ‎자동차 번호판에도 ‎버섯이 붙어 있잖아요 653 00:35:34,800 --> 00:35:35,885 ‎아무튼 상황을 말하자면 654 00:35:35,968 --> 00:35:40,014 ‎저는 술은 좋아했어도 ‎그런 거에 손댄 적 없었죠 655 00:35:40,097 --> 00:35:44,143 ‎술꾼이거든요, 다 알잖아요 656 00:35:44,226 --> 00:35:48,606 ‎다들 진정하세요 ‎백인들이 이러면 무서워요 657 00:35:48,689 --> 00:35:50,107 ‎'예! 좋아요, 우!' 658 00:35:50,191 --> 00:35:51,400 ‎'좋아요!' 659 00:35:51,483 --> 00:35:53,110 ‎'장벽을 쌓아요!' 660 00:35:53,819 --> 00:35:55,738 ‎저 여기 있으니까 진정하세요 661 00:35:59,992 --> 00:36:03,287 ‎들으면 무서운데 ‎남자들이 그렇죠, 뭐 662 00:36:03,370 --> 00:36:05,915 ‎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663 00:36:06,916 --> 00:36:08,918 ‎그래서 술 마시면 ‎그렇게 되는 거예요 664 00:36:12,671 --> 00:36:14,548 ‎'내가 덜 멍청해 보이게 ‎멍청한 짓 좀 해' 665 00:36:18,969 --> 00:36:22,056 ‎어쨌든,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666 00:36:22,139 --> 00:36:24,683 ‎그래서 환각제 종류는 ‎먹은 적이 없어요 667 00:36:24,767 --> 00:36:28,270 ‎사막에 나가 있는 상태였고 668 00:36:28,354 --> 00:36:31,982 ‎누가 우리 애들을 ‎봐주고 있느니 669 00:36:32,066 --> 00:36:34,401 ‎문제 될 상황은 없기도 하고 ‎이제 50대니까요 670 00:36:34,485 --> 00:36:36,904 ‎지금 안 하면 ‎평생 못 할 테죠 671 00:36:36,987 --> 00:36:41,992 ‎그래서 그 사람이 ‎이 공연을 볼지 모르겠는데 672 00:36:42,076 --> 00:36:43,244 ‎'그래요'라고 했죠 673 00:36:48,874 --> 00:36:50,709 ‎좋은 분이에요 674 00:36:51,919 --> 00:36:53,671 ‎'그래요'라고 했어요 675 00:36:53,754 --> 00:36:56,090 ‎그러더니 '먹을 때는…' 676 00:36:56,173 --> 00:36:58,676 ‎그러다 멈춰서 '그러면' 677 00:36:58,759 --> 00:37:02,054 ‎'얼마나 취하고 싶어요?' 678 00:37:02,137 --> 00:37:04,223 ‎네모난 게 있었거든요 ‎그래서 설명하더군요 679 00:37:04,306 --> 00:37:06,600 ‎'네모난 거 다 먹지 마요' 680 00:37:06,684 --> 00:37:08,894 ‎'끝에 한 입만 물고' 681 00:37:08,978 --> 00:37:12,273 ‎'나머지를 핥은 후에 ‎문질러요' 682 00:37:12,356 --> 00:37:14,566 ‎'얼굴에 흡수되게 둬요' 683 00:37:16,193 --> 00:37:17,569 ‎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684 00:37:18,070 --> 00:37:19,697 ‎얼마나 멀리 가고 싶냐고 ‎물어보길래 685 00:37:19,780 --> 00:37:21,907 ‎짧은 여행 정도면 된다고 ‎미친 짓은 됐다고 했죠 686 00:37:21,991 --> 00:37:23,951 ‎알겠다고 하더군요 ‎그리고 조금만 먹었어요 687 00:37:24,034 --> 00:37:27,371 ‎속이 좀 안 좋았어요 ‎처음엔 마리화나 한 것 같더니 688 00:37:27,454 --> 00:37:30,249 ‎그러다 문뜩 깨달았어요 ‎분명 생명이 없는 물건이 689 00:37:30,332 --> 00:37:32,042 ‎숨 쉬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요 690 00:37:32,668 --> 00:37:35,546 ‎냉장고가 집안을 ‎뛰어다니는 것 같더군요 691 00:37:35,629 --> 00:37:36,630 ‎그게 마치… 692 00:37:39,758 --> 00:37:42,678 ‎무서운 느낌은 아니고 ‎필요해 보였어요 693 00:37:45,723 --> 00:37:49,310 ‎TV가 커지더니 ‎제게 떨어질 것 같았죠 694 00:37:49,393 --> 00:37:51,437 ‎저는 괜찮았어요 695 00:37:51,520 --> 00:37:54,398 ‎저는 생각했어요, 'TV가 ‎커진 게 아닌 거 알아' 696 00:37:54,481 --> 00:37:56,317 ‎'그렇다 해도 신경 안 써 ‎어디 해봐' 697 00:37:56,400 --> 00:38:00,029 ‎'픽셀을 나한테 다 쏟아봐 ‎좆도 신경 쓰나' 698 00:38:00,112 --> 00:38:03,866 ‎'그래봐야 내가 넘어진 거지 ‎재미있어, 웃고 있잖아' 699 00:38:03,949 --> 00:38:06,452 ‎웃으면서 정신도 차리고 있고 700 00:38:06,535 --> 00:38:08,245 ‎다 좋았어요 701 00:38:08,329 --> 00:38:10,748 ‎그러다 1시간 정도 됐을 때 702 00:38:11,790 --> 00:38:15,127 ‎갑자기 엄청난 외로움과 703 00:38:15,210 --> 00:38:18,589 ‎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‎덮치는 거예요 704 00:38:19,548 --> 00:38:22,593 ‎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했죠 705 00:38:24,094 --> 00:38:26,972 ‎그럴 줄 알았어요 ‎그래서 안 했던 거예요 706 00:38:27,056 --> 00:38:28,599 ‎내 속에 ‎악마가 많을 줄 알았어요 707 00:38:28,682 --> 00:38:32,394 ‎제가 신이나 유니콘을 ‎볼 거라고 기대 안 했어요 708 00:38:32,478 --> 00:38:36,148 ‎무지개를 타거나 ‎잔디에서 뒹굴뒹굴할 리도 없죠 709 00:38:36,231 --> 00:38:39,026 ‎사탄이 나타날 줄 알았어요 710 00:38:39,109 --> 00:38:41,195 ‎칼자루 쥔 놈이 ‎나타날 줄 알았다니까요 711 00:38:41,278 --> 00:38:43,197 ‎그래서 생각했어요 ‎'그래, 어디 해봐' 712 00:38:44,198 --> 00:38:45,699 ‎'나를 심연으로 끌어들여' 713 00:38:45,783 --> 00:38:47,701 ‎'내가 얼마나 ‎좆같은지 좀 보자' 714 00:38:47,785 --> 00:38:51,330 ‎그런 감정이 엄습하더라고요 715 00:38:51,413 --> 00:38:54,249 ‎어떻게 설명할지도 모르겠어요 ‎감정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 716 00:38:54,333 --> 00:38:57,002 ‎그냥 그거였어요 717 00:38:58,504 --> 00:39:01,632 ‎그래서 당황한 채 앉아서 ‎'씨발, 뭐지?'라고 했죠 718 00:39:01,715 --> 00:39:03,425 ‎벗어날 수 없더라고요 719 00:39:03,509 --> 00:39:06,220 ‎수백만 킬로미터를 ‎걸을 수 있었는데 720 00:39:06,303 --> 00:39:08,138 ‎못 걷겠더라고요, 그냥 그랬어요 721 00:39:08,222 --> 00:39:12,351 ‎다른 사람도 넘어지고 난린데 ‎그 사람들 여행 망치기 싫었죠 722 00:39:12,434 --> 00:39:16,021 ‎그래서 그냥 침실에 ‎가야겠다고 말했어요 723 00:39:16,105 --> 00:39:18,774 ‎'저 냉장고 좀 봐, 냉장고…' 724 00:39:20,192 --> 00:39:21,318 ‎'그래' 725 00:39:23,695 --> 00:39:25,614 ‎'속이 좀 안 좋네' 726 00:39:30,744 --> 00:39:31,870 ‎그냥 연기한 거죠 727 00:39:32,704 --> 00:39:34,248 ‎그렇게 침실에 갔어요 728 00:39:34,331 --> 00:39:36,792 ‎침실에 그냥 누워서는 ‎계속 이랬어요 729 00:39:36,875 --> 00:39:39,753 ‎'씨발, 뭐야? 대체 뭐지?' 730 00:39:39,837 --> 00:39:44,758 ‎바닥이 느껴질 때마다 731 00:39:45,384 --> 00:39:51,598 ‎침대에서 멀어지더라고요 732 00:39:52,307 --> 00:39:55,310 ‎30분 후에 ‎아내가 들어오더군요 733 00:39:55,394 --> 00:39:57,604 ‎아내가 물었죠 ‎'여보, 기분 어때?' 734 00:39:57,688 --> 00:40:00,858 ‎전형적인 남자의 대답을 했죠 ‎'괜찮아, 기분 좋아' 735 00:40:03,277 --> 00:40:04,486 ‎'상태 좋아' 736 00:40:05,487 --> 00:40:06,738 ‎'엄청 좋아' 737 00:40:08,031 --> 00:40:09,199 ‎아내가 제 옆에 눕더니 738 00:40:09,283 --> 00:40:12,286 ‎'어지러운 것 같아 ‎나는 힘들어서 안 되겠어' 739 00:40:12,369 --> 00:40:15,414 ‎아내가 옆에 누웠는데 ‎계속 그 기분이 드는 거예요 740 00:40:15,497 --> 00:40:18,959 ‎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과 ‎엄청난 외로움이요 741 00:40:19,042 --> 00:40:22,212 ‎그러다 아내를 보는데 ‎제 머릿속에서 742 00:40:22,296 --> 00:40:24,381 ‎'잘못된 사람과 ‎결혼한 건가?' 743 00:40:25,924 --> 00:40:27,593 ‎'왜 옆에…' 744 00:40:29,386 --> 00:40:32,306 ‎못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‎결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745 00:40:32,389 --> 00:40:35,934 ‎버섯을 안 먹어도 ‎6주마다 그 생각 해요 746 00:40:36,018 --> 00:40:37,060 ‎그냥 그래요 747 00:40:37,144 --> 00:40:41,565 ‎무슨 일이 있으면 ‎배우자 옆모습을 보면서 748 00:40:41,648 --> 00:40:45,194 ‎머리를 굴리고 생각하죠 ‎'왜 당신에게 말을 걸었지?' 749 00:40:45,277 --> 00:40:48,655 ‎'그냥 지나치거나 ‎가볍게 인사만 해도 됐는데' 750 00:40:48,739 --> 00:40:50,824 ‎'그럼 사귀지 않았을 텐데' 751 00:40:50,908 --> 00:40:52,743 ‎'아무 사이도 ‎아니었을 텐데!' 752 00:40:55,287 --> 00:40:59,041 ‎'그때 말을 안 걸었다면 ‎어떻게 됐을까?' 753 00:40:59,124 --> 00:41:01,335 ‎6주마다 그 생각을 하는데 ‎건강한 관계일까요? 754 00:41:02,753 --> 00:41:05,839 ‎결국 제 마음속 일부에서는 755 00:41:05,923 --> 00:41:08,800 ‎물론 아내를 사랑하지만 756 00:41:09,301 --> 00:41:12,095 ‎야생마처럼 달려 나가고 ‎싶은 마음도 있는 거예요 757 00:41:13,472 --> 00:41:16,725 ‎아무튼 아내를 옆에 두고 ‎그런 기분이 들어서 758 00:41:16,808 --> 00:41:19,186 ‎더 겁에 질려버렸죠 759 00:41:19,269 --> 00:41:21,230 ‎'씨발, 낙하산 줄을 ‎당겨야 하는데' 760 00:41:21,313 --> 00:41:25,275 ‎'큰 빈 백 의자 같은 ‎이곳에서 나가야 해' 761 00:41:26,527 --> 00:41:29,404 ‎근데 못 일어나겠으니까 ‎그냥 '씨발' 이러고 말았죠 762 00:41:29,488 --> 00:41:33,367 ‎애 생각도 하자면서 말이에요 ‎저는 애들을 사랑하거든요 763 00:41:33,450 --> 00:41:35,994 ‎애들도 절 사랑하는 걸 알아요 ‎거긴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764 00:41:36,078 --> 00:41:37,996 ‎그래서 애들 생각을 했는데 765 00:41:38,080 --> 00:41:39,790 ‎근데도 그 느낌이 ‎가시지 않는 거예요 766 00:41:40,457 --> 00:41:44,044 ‎그래서 생각했죠 ‎'대체 이건 뭐지?' 767 00:41:45,796 --> 00:41:47,589 ‎헛소리인 거 알거든요 768 00:41:48,257 --> 00:41:50,133 ‎거기서 그냥 누워 있었어요 769 00:41:50,217 --> 00:41:51,677 ‎마음을 편히 하고요 770 00:41:51,760 --> 00:41:55,305 ‎그러다 뭔지 깨달았어요 771 00:41:58,767 --> 00:42:00,769 ‎자랄 때 기분이 그랬다는 걸요 772 00:42:03,063 --> 00:42:04,273 ‎네 773 00:42:04,356 --> 00:42:07,234 ‎70-80년대가 ‎그런 느낌이었거든요 774 00:42:07,901 --> 00:42:09,361 ‎부모님은 맞벌이라서 775 00:42:09,444 --> 00:42:12,281 ‎3살 때부터 집 열쇠 꾸러미를 ‎가지고 있었죠 776 00:42:12,364 --> 00:42:15,450 ‎'그래, 아들 ‎내 앞에서 꺼져, 아들!' 777 00:42:17,077 --> 00:42:18,412 ‎진짜 미쳤어요 778 00:42:18,495 --> 00:42:21,373 ‎화가 많은 시대에서 자랐거든요 779 00:42:21,456 --> 00:42:24,793 ‎아빠와 할아버지를 ‎무서워하던 시대였죠 780 00:42:24,876 --> 00:42:27,129 ‎예전에도 한 얘기지만 ‎아직 극복 안 된 거라 781 00:42:27,212 --> 00:42:28,255 ‎그냥 참고 들으세요 782 00:42:28,338 --> 00:42:29,923 ‎씨발, 그냥… 783 00:42:30,007 --> 00:42:34,428 ‎요즘은 애들이 ‎아빠를 사랑하잖아요 784 00:42:34,511 --> 00:42:39,433 ‎'아빠, 같이 놀아 ‎자전거 타러 갈까? 아빠!' 785 00:42:40,100 --> 00:42:43,270 ‎제가 어렸을 땐 이랬어요 ‎'아빠다, 씨발, 아빠야!' 786 00:42:43,353 --> 00:42:44,229 ‎'씨발!' 787 00:42:44,771 --> 00:42:47,024 ‎'뛰어, 창문 열어!' 788 00:42:47,691 --> 00:42:49,860 ‎'엄마, 아빠가 뭐가 좋아서 ‎결혼했어요?' 789 00:42:52,070 --> 00:42:54,406 ‎정말 미쳤죠? 790 00:42:55,073 --> 00:42:58,535 ‎정말 미친 상황이에요 ‎근데 우리 집만이 아니에요 791 00:42:58,619 --> 00:43:00,787 ‎저도 부모님 사랑하지만 ‎그냥 그런 시대였어요 792 00:43:00,871 --> 00:43:03,373 ‎다들 미쳐 있었고 ‎저는 겁에 질려 있었죠 793 00:43:03,457 --> 00:43:06,793 ‎누가 제 몸에 손대도 되고 ‎다른 아빠가 절 때려도 되고 794 00:43:06,877 --> 00:43:09,212 ‎그러다 집에 오면 혼나죠 ‎'대체 무슨 짓 한 거야?' 795 00:43:09,755 --> 00:43:12,758 ‎'매 맞을 줄 알아!' ‎진짜 미쳤죠 796 00:43:13,508 --> 00:43:16,178 ‎선생들은 목덜미를 잡고 ‎손톱으로 목을 짓누르고는 797 00:43:16,261 --> 00:43:19,431 ‎집에 와선 학생이 잘못해서 ‎어쩔 수 없었다고 그러겠죠 798 00:43:19,514 --> 00:43:21,308 ‎그런 망할 일들이 있었다고요 799 00:43:22,267 --> 00:43:25,062 ‎저랑 형제들은 ‎서로 패고 지냈어요 800 00:43:25,145 --> 00:43:26,188 ‎뭔지 알죠? 801 00:43:26,271 --> 00:43:29,733 ‎개를 괴롭히고 ‎개는 우리를 물고요 802 00:43:29,816 --> 00:43:33,153 ‎개는 계속 같이 지냈는데 ‎한 번은 제 얼굴을 물었어요 803 00:43:33,236 --> 00:43:34,738 ‎진짜 어이없었죠 ‎개가 밥을 먹다가 804 00:43:35,572 --> 00:43:37,240 ‎갑자기 얼굴을 물었어요 805 00:43:38,784 --> 00:43:41,495 ‎그냥 그렇게요, 아빠가 ‎꿰매 주고 난리가 났죠 806 00:43:41,578 --> 00:43:43,705 ‎근데 아직도 개가 있어요 807 00:43:44,456 --> 00:43:46,416 ‎'착한 개한테 왜 그래 ‎밥 먹고 기분 좋은데' 808 00:43:46,500 --> 00:43:49,795 ‎'굳이 네 망할 얼굴을 ‎거기 들이밀어야 했어?' 809 00:43:49,878 --> 00:43:51,463 ‎'개 앞에 굳이?' 810 00:43:52,714 --> 00:43:53,632 ‎네 811 00:43:54,424 --> 00:43:55,592 ‎그랬어요 812 00:43:55,676 --> 00:44:00,347 ‎'브래디 번치'랑 ‎'파리 대왕'이 만나는 것처럼 813 00:44:00,430 --> 00:44:02,224 ‎서류상으로는 좋아 보여요 814 00:44:02,307 --> 00:44:04,476 ‎스테이션왜건에 씨발… 815 00:44:04,559 --> 00:44:07,979 ‎노먼 록웰에 ‎던킨도너츠도 있고요 816 00:44:08,855 --> 00:44:10,774 ‎네, 그랬어요 817 00:44:12,234 --> 00:44:14,319 ‎모르겠네요, 아무튼 다들… 818 00:44:14,403 --> 00:44:18,573 ‎우리 아빠는 속에 있는 얘길 ‎그대로 하는 분이셨어요 819 00:44:18,657 --> 00:44:19,950 ‎무슨 말인지 아세요? 820 00:44:20,033 --> 00:44:23,203 ‎여자들이 특정 연령이 되면 ‎똑같은 머리를 하잖아요 821 00:44:23,286 --> 00:44:26,081 ‎애들이 생기면 ‎머리를 짧게 자르죠 822 00:44:26,164 --> 00:44:27,457 ‎관리가 귀찮으니까요 823 00:44:27,541 --> 00:44:30,252 ‎힐러리 클린턴처럼 ‎머리를 넘기고요 824 00:44:30,335 --> 00:44:33,880 ‎그렇죠? 뒤쪽은 다 밀잖아요 825 00:44:33,964 --> 00:44:34,923 ‎고개 숙일 때 보면 826 00:44:35,006 --> 00:44:37,217 ‎남자 같아서 ‎친구 에릭인 줄 알잖아요 827 00:44:38,260 --> 00:44:39,219 ‎그렇죠? 828 00:44:39,302 --> 00:44:42,931 ‎근데 아내를 사랑하니 ‎거짓말을 하는 거죠 829 00:44:43,014 --> 00:44:44,141 ‎'잘 어울려' 830 00:44:45,892 --> 00:44:48,228 ‎'예뻐, 제럴딘 페라로와 ‎자고 싶었다니까' 831 00:44:48,311 --> 00:44:49,896 ‎'세상에, 멋지다' 832 00:44:53,567 --> 00:44:54,860 ‎아빠는 신경 안 썼어요 833 00:44:55,569 --> 00:44:58,196 ‎엄마를 태우러 가서 ‎엄마가 차에 타자 이랬거든요 834 00:44:58,280 --> 00:44:59,906 ‎'맙소사, 거지 같아!' 835 00:45:01,032 --> 00:45:04,035 ‎'세상에, 대체 미용실에서 ‎뭘 하고 온 거야?' 836 00:45:04,119 --> 00:45:07,372 ‎'제기랄, 남자 같잖아' 837 00:45:07,456 --> 00:45:09,082 ‎엄마는 거기서 울었어요 838 00:45:10,000 --> 00:45:13,962 ‎우리는 뒷자리에서 생각했죠 ‎'이런 게 부부 생활이구나' 839 00:45:17,257 --> 00:45:18,300 ‎그래요 840 00:45:20,260 --> 00:45:24,806 ‎그런 거 때문에 ‎질병을 얻은 셈이에요 841 00:45:24,890 --> 00:45:28,351 ‎투쟁 도피 반응을 가지고 ‎평생 사는 거죠 842 00:45:28,435 --> 00:45:31,480 ‎숙제 걷어가는 ‎체육 교사도 무섭고 843 00:45:31,563 --> 00:45:33,356 ‎전부 다 무서웠어요 844 00:45:33,440 --> 00:45:37,110 ‎한 번은 아빠가 신부님께 ‎사제복 입을 자격이 없대요 845 00:45:40,822 --> 00:45:42,365 ‎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‎모르겠어요 846 00:45:42,449 --> 00:45:45,202 ‎사제를 돕는 애들 ‎일정을 논의 중이었는데 847 00:45:46,077 --> 00:45:49,164 ‎아빠가 다른 미사에 ‎저를 넣고 싶었나 봐요 848 00:45:49,247 --> 00:45:50,957 ‎아빠가 일어서서 다가가더니 849 00:45:51,041 --> 00:45:53,251 ‎'당신은 사제복 입을 자격 ‎없습니다!' 850 00:45:53,335 --> 00:45:55,879 ‎신부님 턱이 땅에 박았어요 ‎최고였던 건 851 00:45:55,962 --> 00:45:57,506 ‎그다음 주에 미사를 갔거든요 852 00:45:57,589 --> 00:46:00,050 ‎일주일간 대화를 안 했는데 ‎아빠가 이러더군요 853 00:46:00,133 --> 00:46:01,968 ‎'안녕하세요?' 854 00:46:02,052 --> 00:46:03,220 ‎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855 00:46:04,846 --> 00:46:07,307 ‎아무튼 ‎모두 질병을 앓고 살아요 856 00:46:07,849 --> 00:46:10,143 ‎제 형제 중 하나는 ‎위가 안 좋고 857 00:46:10,227 --> 00:46:13,563 ‎다른 한 명은 등에 ‎통증이 가시지를 않는대요 858 00:46:13,647 --> 00:46:17,108 ‎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‎탈모가 왔던 게 기억나네요 859 00:46:17,192 --> 00:46:20,111 ‎3학년인데 머리 뭉치가 ‎떨어져 나왔거든요 860 00:46:20,195 --> 00:46:22,614 ‎증권가 사람도 아니고 ‎꼬맹이가 말이에요 861 00:46:23,240 --> 00:46:25,909 ‎거기 앉아서 고민했죠 ‎'장난감 정리 다 했나?' 862 00:46:26,451 --> 00:46:27,911 ‎'설거지했던가?' 863 00:46:27,994 --> 00:46:30,163 ‎'아빠가 잘못을 찾아낼 텐데 ‎늘 그렇잖아' 864 00:46:30,247 --> 00:46:32,499 ‎'씨발, 어떻게 하지? ‎아빠를 죽이자' 865 00:46:32,582 --> 00:46:34,626 ‎'아빠를 죽여야 해 ‎그 수밖에 없어' 866 00:46:34,709 --> 00:46:36,628 ‎'아빠가 자고 있을 때 ‎전선을 가져와서' 867 00:46:36,711 --> 00:46:38,713 ‎'그걸 감고 ‎아빠 등을 밟는 거야' 868 00:46:41,758 --> 00:46:44,844 ‎'빌리는 수업 시간에 ‎주의력이 부족하며' 869 00:46:46,012 --> 00:46:49,182 ‎'머리는 좋은데 ‎노력하지 않습니다' 870 00:46:51,643 --> 00:46:54,604 ‎아무튼 버섯을 먹었는데요 871 00:46:55,647 --> 00:46:56,523 ‎그 얘기였죠? 872 00:46:57,232 --> 00:47:00,986 ‎그런 감정을 짊어지고 ‎살았다는 걸 깨닫고 873 00:47:01,570 --> 00:47:04,781 ‎그래서 술을 그렇게 ‎마셨나 보다 했어요 874 00:47:05,657 --> 00:47:08,743 ‎그래서 제가 여자를 ‎그렇게 대했나… 875 00:47:08,827 --> 00:47:10,161 ‎쓰레기 같은 행동 전부요 876 00:47:10,245 --> 00:47:14,583 ‎제가 한 짓은 ‎좋든 나쁘든 다 깨달았어요 877 00:47:14,666 --> 00:47:16,501 ‎정신을 차릴 때였죠 878 00:47:16,585 --> 00:47:18,962 ‎이런 쓰레기 같은 감정을 ‎극복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879 00:47:19,045 --> 00:47:20,797 ‎왜냐하면 제 아내가… 880 00:47:20,880 --> 00:47:23,675 ‎눈치채셨을지 모르겠는데 ‎제가 한 성격 하거든요 881 00:47:26,678 --> 00:47:28,638 ‎'빌, 아니에요' 뭐, 그래요 882 00:47:28,722 --> 00:47:31,808 ‎사실 제가 성격이 거지 같아요 883 00:47:31,891 --> 00:47:35,645 ‎엉망진창인 시대에 살아서 ‎제 성격이 불같은지도 몰랐죠 884 00:47:35,729 --> 00:47:40,275 ‎물론 우리 가족들에게 ‎화를 내진 않아요 885 00:47:40,358 --> 00:47:43,069 ‎아내와 싸울 땐 ‎서로 욕하기도 하지만 886 00:47:43,695 --> 00:47:45,739 ‎그런 악감정 속에서도 887 00:47:45,822 --> 00:47:48,241 ‎'맙소사, 망할 년아' ‎이런 건 안 하죠 888 00:47:48,325 --> 00:47:51,536 ‎애들한테도 소리 안 쳐요 ‎근데 아직도 때때로 889 00:47:51,620 --> 00:47:53,079 ‎벌컥 화낼 때가 있거든요 890 00:47:53,163 --> 00:47:56,791 ‎이게 문제라고 ‎생각을 안 했어요 891 00:47:56,875 --> 00:48:01,212 ‎아내가 문제라고 했는데 ‎전 아내 말을 안 들으니까요 892 00:48:01,296 --> 00:48:04,966 ‎제 잘못이라고만 하는데 ‎말을 왜 듣겠어요? 893 00:48:05,050 --> 00:48:09,596 ‎남편 평가 앱에서 ‎악평만 받는 기분이죠 894 00:48:09,679 --> 00:48:13,099 ‎전부 '해봤는데 별로였어요' 895 00:48:13,933 --> 00:48:18,396 ‎'야유 보냄, 별 0.5개' ‎장하단 말 한마디 없죠 896 00:48:19,230 --> 00:48:21,775 ‎그러니 좀 지나면 ‎백색 소음이 돼요 897 00:48:21,858 --> 00:48:24,611 ‎'내가 뭐 또 잘못했나? ‎아, 당신이군' 898 00:48:25,153 --> 00:48:27,822 ‎'이번엔 또 뭘 잘못했지?' 899 00:48:27,906 --> 00:48:29,574 ‎'내가 뭘 고쳐야 하지?' 900 00:48:29,658 --> 00:48:31,409 ‎'그래, 말해봐' 901 00:48:33,536 --> 00:48:35,497 ‎제 사랑스러운 아내 얘기는 ‎그래서 안 들어요 902 00:48:36,164 --> 00:48:38,750 ‎전 엄청난 멍청이거든요 903 00:48:38,833 --> 00:48:41,461 ‎그러다 호되게 ‎깨달은 적이 있어요 904 00:48:42,337 --> 00:48:43,588 ‎아침 식사 시간이었는데 905 00:48:43,672 --> 00:48:46,299 ‎그날 저한테 ‎20분 시간이 남았어요 906 00:48:46,383 --> 00:48:49,761 ‎4살 이하 애들 둘이 있으면 ‎그런 일은 드물거든요 907 00:48:49,844 --> 00:48:53,098 ‎그래서 아침도 할 수 있겠다고 ‎생각이 들었어요 908 00:48:53,181 --> 00:48:54,265 ‎예전처럼 말이에요 909 00:48:54,349 --> 00:48:56,685 ‎달걀 프라이 반숙에 ‎토스트도 굽고 910 00:48:56,768 --> 00:48:59,479 ‎베이컨도 제가 좋아하는 식으로 ‎바싹 구워도 되고요 911 00:48:59,562 --> 00:49:01,231 ‎다 타서 망치겠지만요 912 00:49:01,314 --> 00:49:04,317 ‎화려한 아침 식사를 차리면서 ‎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913 00:49:04,401 --> 00:49:07,612 ‎오렌지 주스랑 물도 가져와서 ‎옆에 뒀고요 914 00:49:07,696 --> 00:49:10,323 ‎광고에 나오는 장면 같았죠 915 00:49:10,407 --> 00:49:13,076 ‎앉아서 먹기 시작하는데 ‎휴대전화가 켜져서 봤더니 916 00:49:13,159 --> 00:49:15,328 ‎친구한테서 문자가 온 거예요 917 00:49:15,412 --> 00:49:19,082 ‎'줌 회의에 오는 거 ‎아니었어?' 918 00:49:19,666 --> 00:49:22,836 ‎'5분 전에 시작했는데 ‎네가 와야 해' 919 00:49:22,919 --> 00:49:24,504 ‎그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졌죠 920 00:49:24,587 --> 00:49:27,173 ‎'역시 나야! ‎회의가 있었구나' 921 00:49:27,257 --> 00:49:30,135 ‎'나는 어째서 ‎이런 잠깐의 순간도' 922 00:49:30,218 --> 00:49:33,805 ‎'즐길 여유가 없는 거지? ‎씨발!' 923 00:49:34,639 --> 00:49:37,142 ‎토스트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924 00:49:37,225 --> 00:49:38,685 ‎다 뒤집어버렸죠 925 00:49:38,768 --> 00:49:39,602 ‎그러다 갑자기 926 00:49:40,937 --> 00:49:43,273 ‎당시 2년 6개월 된 딸애가 927 00:49:43,356 --> 00:49:46,693 ‎눈물을 글썽거리며 ‎주방으로 달려오더라고요 928 00:49:46,776 --> 00:49:51,656 ‎'아빠, 미안해 ‎아빠, 잘못했어' 929 00:49:51,740 --> 00:49:53,491 ‎망했다 싶더라고요 930 00:49:54,200 --> 00:49:57,036 ‎그래서 쭈그리고 앉아서 말했죠 ‎'아가, 아니야, 이리 와' 931 00:49:57,120 --> 00:49:59,664 ‎'너한테 화난 거 아니야 ‎아빠는 너한테 화 안 내' 932 00:49:59,748 --> 00:50:03,042 ‎'우리 아기 사랑해 ‎전화기에 화낸 거야' 933 00:50:03,585 --> 00:50:06,796 ‎'아빠가 싫어하는 거 시키면 ‎전화기에 화내거든' 934 00:50:08,757 --> 00:50:11,634 ‎'아빠 성격이 좀 이상해서 ‎미안해, 너한텐 화 안 내' 935 00:50:11,718 --> 00:50:14,512 ‎딸애 눈물이 셔츠에 젖는 게 ‎느껴지더라고요 936 00:50:14,596 --> 00:50:16,514 ‎'우리 딸한테는 ‎절대 화 안 내지' 937 00:50:16,598 --> 00:50:18,183 ‎'사랑해, 딸, 아빠 사랑해?' 938 00:50:18,266 --> 00:50:20,351 ‎딸이 그렇다고 해서 ‎알겠다고 하고 끝났는데 939 00:50:20,435 --> 00:50:22,562 ‎애들한테 그럴 때 있잖아요 940 00:50:22,645 --> 00:50:25,899 ‎원하는 방향으로 ‎등을 밀어서 가게 하는 거요 941 00:50:35,033 --> 00:50:37,577 ‎거기서 제가 그랬어요 942 00:50:38,787 --> 00:50:41,581 ‎2년 반 된 애한테요 ‎애가 간 후에 943 00:50:41,664 --> 00:50:43,541 ‎저는 생각에 잠겼어요 944 00:50:43,625 --> 00:50:45,251 ‎'얼마나 끔찍했지?' 945 00:50:46,711 --> 00:50:50,006 ‎'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‎잊어버릴까?' 946 00:50:50,089 --> 00:50:52,509 ‎'이제 더는 우주 비행사를 ‎꿈꾸지 않을까?' 947 00:50:52,592 --> 00:50:55,428 ‎'방금 뭘 한 거지?' 948 00:50:56,805 --> 00:50:58,348 ‎제 아빠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949 00:50:58,431 --> 00:51:00,850 ‎아빠가 한 실수를 ‎저도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950 00:51:00,934 --> 00:51:02,101 ‎저 자신이 싫었어요 951 00:51:02,185 --> 00:51:04,729 ‎회의도 안 가고 ‎아침도 안 먹었어요 952 00:51:04,813 --> 00:51:07,190 ‎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‎위층으로 갔어요 953 00:51:07,273 --> 00:51:11,027 ‎근데 아내가 있으니 ‎그게 마음대로 안 되죠 954 00:51:11,110 --> 00:51:11,945 ‎아세요? 955 00:51:12,028 --> 00:51:15,031 ‎저처럼 큰 실수를 하면 ‎혼자 못 있어요 956 00:51:15,114 --> 00:51:16,741 ‎더구나 큰 소리를 냈잖아요 957 00:51:16,825 --> 00:51:19,410 ‎아내가 오는 걸 알았어요 958 00:51:19,494 --> 00:51:22,038 ‎아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‎봐야 할 때도 알죠 959 00:51:22,121 --> 00:51:26,084 ‎프로젝터를 들고 오고 ‎스크린이 내려오니까요 960 00:51:26,668 --> 00:51:28,795 ‎근데 그 순간 정말 ‎신께 빌었어요 961 00:51:28,878 --> 00:51:32,632 ‎'2분만 진정할 시간을 ‎주세요' 962 00:51:33,216 --> 00:51:35,760 ‎근데 안 되죠 ‎바로 와서는 말하더군요 963 00:51:38,012 --> 00:51:42,350 ‎'주방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‎얘기 좀 해볼까?' 964 00:51:42,433 --> 00:51:44,769 ‎그래서 시간 좀 달라고 했죠 965 00:51:44,853 --> 00:51:47,647 ‎'실수했지, 심장이 덜컹했는데 ‎진정 안 돼서 시간 좀 줘' 966 00:51:47,730 --> 00:51:50,984 ‎자기 애한테 그랬으니 ‎그런 거 신경도 안 쓰죠 967 00:51:51,067 --> 00:51:54,404 ‎바로 뭐라고 하더라고요 ‎'그래도 된다고 생각해?' 968 00:51:55,071 --> 00:51:56,322 ‎그러면서 난리였죠 969 00:51:57,282 --> 00:51:59,284 ‎그래요 ‎100% 다 맞는 얘기예요 970 00:51:59,367 --> 00:52:01,578 ‎근데 그 소리를 들을 준비가 ‎안 됐단 말이에요 971 00:52:02,495 --> 00:52:05,206 ‎자연스레 음 소거 처리가 ‎되더라고요, '애한테…' 972 00:52:08,209 --> 00:52:09,836 ‎그 순간 973 00:52:12,964 --> 00:52:15,592 ‎저는 침대에 누운 채로 ‎반박하려고 했었죠 974 00:52:15,675 --> 00:52:18,636 ‎아내는 아무것도 안 했고 ‎전 아내 입만 쳐다봤어요 975 00:52:19,596 --> 00:52:21,639 ‎움직이긴 하던데 ‎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976 00:52:23,349 --> 00:52:26,936 ‎그러다 갑자기 ‎뉴스가 떠오르더라고요 977 00:52:28,855 --> 00:52:31,649 ‎그런 사건이 ‎1년에 한 번씩 있잖아요 978 00:52:31,733 --> 00:52:34,360 ‎평생 범죄를 ‎안 저지르던 남자 얘기요 979 00:52:34,986 --> 00:52:37,071 ‎매주 교회도 다니고 980 00:52:37,614 --> 00:52:39,407 ‎이웃 노부인도 돕는 ‎착한 남자가 981 00:52:39,490 --> 00:52:41,492 ‎갑자기 아내를 죽이는 사건요 982 00:52:43,411 --> 00:52:46,497 ‎분명 그런 순간에 ‎벌어지는 일일 거예요 983 00:52:48,291 --> 00:52:50,752 ‎할 말이 있었던 거죠 984 00:52:50,835 --> 00:52:53,296 ‎모르겠어요 ‎실수한 건 인정하는데… 985 00:52:53,880 --> 00:52:57,383 ‎아내 말이 맞단 거 알아요 ‎그래서 받아들였어요 986 00:52:57,926 --> 00:53:01,888 ‎방백처럼 말하자면 다음번에 987 00:53:01,971 --> 00:53:04,140 ‎탈세조차 안 한 착한 남자가 988 00:53:04,223 --> 00:53:05,600 ‎뜬금없이 아내를 ‎죽인 사건이 터지면 989 00:53:05,683 --> 00:53:08,895 ‎'아내가 뭐라고 했길래?'라고 ‎생각할 것 같아요 990 00:53:08,978 --> 00:53:10,480 ‎그냥 그렇다고요 991 00:53:15,818 --> 00:53:18,905 ‎문제는 다각도에서 ‎검토해야 하는 법이잖아요 992 00:53:19,572 --> 00:53:21,616 ‎아무튼 993 00:53:22,283 --> 00:53:26,537 ‎저는 아빠를 사랑하는데 ‎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있죠 994 00:53:26,621 --> 00:53:29,666 ‎다행인 건 우리 애들이 ‎절 무서워하지 않는단 거예요 995 00:53:30,249 --> 00:53:33,836 ‎제가 실수할 때마다 ‎애들 눈높이에 맞춰 앉아서 996 00:53:33,920 --> 00:53:35,797 ‎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‎사과를 합니다 997 00:53:35,880 --> 00:53:38,549 ‎그래서 애들이 ‎절 안 무서워하는 건 좋아요 998 00:53:38,633 --> 00:53:42,553 ‎딸애가 좀 더 커서 ‎지금은 4년 6개월 됐는데 999 00:53:42,637 --> 00:53:46,891 ‎제가 폭발할 때마다 ‎딸애가 진정하게 도와줘요 1000 00:53:46,975 --> 00:53:49,727 ‎그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면 ‎안 되겠더라고요 1001 00:53:49,811 --> 00:53:52,230 ‎'아빠, 미안해'란 말이 ‎곧바로 생각나서 바로… 1002 00:53:52,313 --> 00:53:54,065 ‎웃겨요, 제가 주방에 있을 때… 1003 00:53:54,148 --> 00:53:56,359 ‎전 항상 주방에서 ‎뭔가 하려고 애쓰고 있거든요 1004 00:53:56,442 --> 00:53:59,237 ‎하루는 '토스터가 ‎왜 이 모양이야?' 1005 00:54:00,321 --> 00:54:02,281 ‎'원래 있던 토스터가 어때서 ‎바꾼 거야?' 1006 00:54:02,365 --> 00:54:06,202 ‎'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? ‎이런 좆같은…' 1007 00:54:06,285 --> 00:54:08,121 ‎그러다 딸애가 갑자기 1008 00:54:08,204 --> 00:54:11,082 ‎다른 방에서 말해요 ‎'아빠, 그렇게 소리치지 마' 1009 00:54:12,500 --> 00:54:15,878 ‎그 소리를 들으면 멈춰요 ‎'미안해, 우리 딸' 1010 00:54:16,754 --> 00:54:19,382 ‎'이제 그냥 ‎앱 다운로드 받을 거야' 1011 00:54:21,050 --> 00:54:24,762 ‎'망할 앱 다운받을 시간에 ‎토스트 만들겠지만 말이지!' 1012 00:54:27,849 --> 00:54:30,893 ‎'아빠, 나쁜 말을 했어' 1013 00:54:31,519 --> 00:54:33,312 ‎딸애가 그런 걸 해요 1014 00:54:33,396 --> 00:54:36,274 ‎일주일에 한 번씩 ‎가족끼리 영화를 같이 봐요 1015 00:54:36,357 --> 00:54:39,193 ‎픽사 영화 보는 거 ‎좋아하거든요 1016 00:54:39,277 --> 00:54:41,320 ‎픽사 영화가 참 좋죠 1017 00:54:41,404 --> 00:54:43,531 ‎애나 어른이나 ‎상관없이 보기 좋아요 1018 00:54:43,614 --> 00:54:45,491 ‎팝콘 만들어서 ‎보려고 둘러앉았죠 1019 00:54:45,575 --> 00:54:47,910 ‎거실에 스마트 TV가 있거든요 1020 00:54:47,994 --> 00:54:50,038 ‎여러분, 스마트 TV예요 1021 00:54:50,121 --> 00:54:51,414 ‎참 스마트해요 1022 00:54:52,415 --> 00:54:53,666 ‎망할 TV인데 말이죠 1023 00:54:53,750 --> 00:54:57,336 ‎어찌나 스마트한지! 한 번은 1024 00:54:57,420 --> 00:55:00,214 ‎영화를 볼 거라서 ‎불을 다 꺼 뒀거든요 1025 00:55:00,298 --> 00:55:03,384 ‎TV가 너무 스마트해서 ‎전원 버튼을 누르는데도… 1026 00:55:03,468 --> 00:55:05,136 ‎아니, 그러지 마세요 1027 00:55:05,219 --> 00:55:06,554 ‎전원 버튼 막 누르면 안 돼요 1028 00:55:06,637 --> 00:55:10,099 ‎그래서 잘못되면 ‎다른 두 버튼을 눌러야 해요 1029 00:55:10,183 --> 00:55:13,269 ‎'이딴 짓을 ‎해야 하는 거야?' 1030 00:55:14,604 --> 00:55:17,106 ‎'아빠, 소리 지르지 마' ‎'맞아, 딸' 1031 00:55:18,816 --> 00:55:22,695 ‎망할 것에 불이 안 들어오면 ‎TV가 안 켜져요 1032 00:55:22,779 --> 00:55:25,073 ‎기계 생각엔 불이 나가 있으면 1033 00:55:25,156 --> 00:55:27,450 ‎방 안에 아무도 없다고 ‎생각하나 봐요 1034 00:55:28,409 --> 00:55:30,495 ‎누가 소파에서 자다가 뒤척여서 1035 00:55:30,578 --> 00:55:32,330 ‎몸으로 리모컨을 ‎누를 수도 있잖아요 1036 00:55:32,413 --> 00:55:34,248 ‎아무튼 그때 어두운 데서 서서 1037 00:55:34,332 --> 00:55:38,669 ‎'내가 샀으니까 전원을 누르면 ‎켜져야지!' 하니까 1038 00:55:40,129 --> 00:55:41,798 ‎딸이 달려오더라고요 1039 00:55:42,423 --> 00:55:45,259 ‎'아빠, 그렇게 ‎소리 지르지 마'라길래 1040 00:55:45,343 --> 00:55:47,845 ‎'맞아, 미안하다, 딸'이랬죠 1041 00:55:47,929 --> 00:55:49,931 ‎딸애가 왜 그렇게 ‎소리 지르냐고 묻더군요 1042 00:55:50,014 --> 00:55:52,141 ‎'거금을 들여서 ‎이 TV를 샀으니' 1043 00:55:52,225 --> 00:55:54,185 ‎'너랑 같이 ‎영화 보고 싶은데' 1044 00:55:54,268 --> 00:55:56,687 ‎'전원 버튼을 눌러도 ‎켜지지가 않잖아' 1045 00:55:56,771 --> 00:55:58,314 ‎'항상 문제가 생겨' 1046 00:55:58,397 --> 00:56:00,441 ‎딸애가 자그마한 손을 ‎제 어깨에 올리더니 1047 00:56:00,525 --> 00:56:04,362 ‎'아빠, 금방 괜찮아질 거야' ‎라더군요 1048 00:56:04,445 --> 00:56:06,906 ‎그게 무슨 말인지도 ‎모를 텐데 말이에요 1049 00:56:07,949 --> 00:56:11,202 ‎아내가 하는 걸 보고 ‎말할 타이밍만 배운 거예요 1050 00:56:11,285 --> 00:56:14,455 ‎'아가야, 금방 괜찮아질 거야 ‎풍선 새로 사줄게' 1051 00:56:14,539 --> 00:56:15,957 ‎'풍선은 새로 사면 돼' 1052 00:56:16,040 --> 00:56:17,125 ‎그래서 그 말을 하더군요 1053 00:56:17,208 --> 00:56:19,544 ‎'아빠, 금방 괜찮아질 거야' 1054 00:56:19,627 --> 00:56:22,338 ‎귀여운 손으로 ‎어깨를 토닥거리면서요 1055 00:56:22,421 --> 00:56:25,633 ‎그 말에 문득 ‎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056 00:56:26,384 --> 00:56:28,427 ‎'그래, 네 말이 맞아 ‎금방 괜찮아질 거야' 1057 00:56:29,345 --> 00:56:31,264 ‎'불을 켜도 되는 거고' 1058 00:56:33,307 --> 00:56:35,143 ‎'편하게 생각하면 되지 ‎영화 안 봐도 돼' 1059 00:56:35,226 --> 00:56:38,062 ‎'너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‎중요한 거잖아' 1060 00:56:38,146 --> 00:56:41,524 ‎0.5초 동안은 ‎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1061 00:56:41,607 --> 00:56:45,278 ‎그러다 다음 순간 ‎찌질이처럼 느껴지더군요 1062 00:56:45,361 --> 00:56:49,782 ‎내가 얼마나 엉망이면 ‎4년 6개월 된 애가 1063 00:56:49,866 --> 00:56:52,451 ‎나한테 팩폭을 날려 ‎인생 조언을 해주는 거죠? 1064 00:56:56,873 --> 00:56:58,958 ‎뭐, 아무튼 1065 00:56:59,041 --> 00:57:03,379 ‎해답을 찾을 때까진 ‎술을 안 마시려고요 1066 00:57:04,005 --> 00:57:06,591 ‎솔직히 진짜 별로긴 해요 1067 00:57:07,592 --> 00:57:10,219 ‎매일 정면으로 ‎인생의 쓴맛을 맛보고 있죠 1068 00:57:12,930 --> 00:57:14,724 ‎잠들길 기도하면서요 1069 00:57:14,807 --> 00:57:16,767 ‎하루가 끝나길 ‎기도하면서 말이에요 1070 00:57:17,268 --> 00:57:19,353 ‎술 안 마시는 분들 ‎진짜 싫어요 1071 00:57:19,437 --> 00:57:23,065 ‎'살아 있는 기분이고 ‎에너지가 넘쳐서 좋아요' 1072 00:57:25,109 --> 00:57:27,069 ‎그렇게 되려면 ‎얼마나 걸릴까요? 1073 00:57:27,153 --> 00:57:30,656 ‎일주일에 한 번 밀크셰이크 ‎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에요 1074 00:57:30,740 --> 00:57:33,117 ‎탄산음료도 마시고요 ‎아, 너무 슬프네요 1075 00:57:33,659 --> 00:57:34,952 ‎참 처량한 일이에요 1076 00:57:35,036 --> 00:57:37,622 ‎더는 못 달리는 ‎전직 운동선수를 보는 거 같죠 1077 00:57:42,793 --> 00:57:45,129 ‎'예전엔 낮술도 했는데 ‎기분 째졌어요' 1078 00:57:45,713 --> 00:57:46,756 ‎뭐… 1079 00:57:47,423 --> 00:57:48,549 ‎어쨌든… 1080 00:57:49,592 --> 00:57:51,844 ‎참, 제가 말했나요? ‎이곳에 와서 공연하는 게 1081 00:57:51,928 --> 00:57:53,221 ‎얼마나 영광이고 좋은지? 1082 00:57:53,304 --> 00:57:55,014 ‎여기 와서 너무 좋네요 1083 00:57:56,057 --> 00:57:57,183 ‎네 1084 00:58:02,396 --> 00:58:05,483 ‎웃기죠, 1시간 동안 ‎바람맞으면서 있는데 1085 00:58:05,566 --> 00:58:07,235 ‎입술이 다 트네요 1086 00:58:07,318 --> 00:58:09,570 ‎뱃머리에 서 있는 거 같아요 1087 00:58:11,864 --> 00:58:15,159 ‎아무튼 바보 같은 얘긴 ‎마무리하죠 1088 00:58:15,785 --> 00:58:17,203 ‎지금 잘 가고 있죠? 1089 00:58:17,286 --> 00:58:20,331 ‎반응을 보면 ‎잘하고 있단 걸 알겠네요 1090 00:58:20,414 --> 00:58:22,625 ‎그럼 재미있는 얘길 ‎하나 해 주죠 1091 00:58:22,708 --> 00:58:24,001 ‎몇 년 전에 1092 00:58:24,085 --> 00:58:27,588 ‎빌어먹을 코로나 사태가 ‎시작되기 전이었어요 1093 00:58:28,714 --> 00:58:30,508 ‎코로나는 대자연이 1094 00:58:30,591 --> 00:58:32,802 ‎인구 반을 없애려는 ‎애매한 수작이었죠 1095 00:58:32,885 --> 00:58:36,013 ‎기말 과제처럼 질질 끌었어요 1096 00:58:39,016 --> 00:58:42,645 ‎아무튼 뉴욕에 있었는데 ‎소방관 연기를 맡았어요 1097 00:58:42,728 --> 00:58:45,982 ‎저는 연기를 ‎그리 잘하진 않아요 1098 00:58:46,065 --> 00:58:48,859 ‎몇몇은 봤겠죠 ‎돈은 내고 봤어요? 짠돌이들! 1099 00:58:50,361 --> 00:58:52,905 ‎다들 공짜로 본 거예요? ‎나쁜 사람들! 1100 00:58:53,489 --> 00:58:56,576 ‎아무튼 전 연기를 잘 못 해서 ‎역할에 맞게 잘 꾸며야 해요 1101 00:58:56,659 --> 00:59:00,705 ‎그래서 소방관처럼 ‎바보 같은 수염을 길렀는데 1102 00:59:00,788 --> 00:59:04,166 ‎소방관 복장을 하고 있을 땐 ‎정말 잘 어울렸어요 1103 00:59:04,250 --> 00:59:05,960 ‎먼지 뒤집어쓴 분장도 했고요 1104 00:59:06,043 --> 00:59:09,714 ‎화재 진압을 ‎한 20년 한 것 같았죠 1105 00:59:09,797 --> 00:59:12,425 ‎근데 소방관 복장을 벗고 1106 00:59:12,508 --> 00:59:15,469 ‎분장도 지우고 ‎평상복으로 갈아입으니 1107 00:59:15,553 --> 00:59:18,764 ‎그 순간 바로 ‎평생 사랑을 못 찾은 1108 00:59:18,848 --> 00:59:20,766 ‎슬픈 게이처럼 보이더군요 1109 00:59:22,518 --> 00:59:27,189 ‎하필이면 그때가 ‎6월의 뉴욕이었거든요 1110 00:59:27,732 --> 00:59:31,027 ‎동성애자의 달인 걸 ‎바로 알았어요 1111 00:59:31,611 --> 00:59:33,195 ‎한 달 내내요 1112 00:59:33,279 --> 00:59:36,866 ‎게이들이 진짜 ‎엄청 몰려서 나왔어요 1113 00:59:36,949 --> 00:59:41,078 ‎어찌나 몰렸는지 ‎섬이 뒤집힐 정도였죠 1114 00:59:41,162 --> 00:59:42,330 ‎정말 넘쳐났어요 1115 00:59:42,413 --> 00:59:45,207 ‎거기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죠 1116 00:59:45,291 --> 00:59:47,251 ‎이런 꼴을 30일이나? 1117 00:59:47,335 --> 00:59:48,919 ‎제 얼굴에는 1118 00:59:49,003 --> 00:59:52,214 ‎오렌지색 프레디 머큐리 ‎콧수염이 달려 있는데 1119 00:59:53,424 --> 00:59:56,844 ‎길거리 다니면 ‎괴롭겠다 싶었어요 1120 00:59:56,927 --> 01:00:00,306 ‎연기하느라 ‎몸이 탄탄했단 말이에요 1121 01:00:03,517 --> 01:00:08,397 ‎똑똑히 말씀드리죠 ‎6월의 30일간 1122 01:00:08,481 --> 01:00:11,942 ‎게이 단 한 사람도 ‎제게 눈길조차 안 줬어요 1123 01:00:13,402 --> 01:00:15,321 ‎작업 거는 건 ‎고사하고 말이에요 1124 01:00:15,404 --> 01:00:20,951 ‎평생 이렇게 늙고 ‎매력 없게 느낀 건 처음이었죠 1125 01:00:21,577 --> 01:00:24,413 ‎남자에 대해 ‎하나 설명해 드릴게요 1126 01:00:24,497 --> 01:00:27,416 ‎남자가 늙어서 ‎여자가 더는 눈길 안 줄 때요 1127 01:00:27,500 --> 01:00:30,628 ‎언젠가 그날이 올 걸 알잖아요 ‎그건 다들 아는데 1128 01:00:30,711 --> 01:00:33,756 ‎아무도 말 안 해준 게 있어요 ‎늙어서 어느 시점에 1129 01:00:33,839 --> 01:00:36,676 ‎남자조차 잠자리 상대로 ‎생각 안 한단 걸 말이죠 1130 01:00:37,468 --> 01:00:38,761 ‎이런 건 말해 줘야 해요 1131 01:00:38,844 --> 01:00:42,264 ‎나이가 들고 ‎60대 게이가 돼도 이러잖아요 1132 01:00:42,348 --> 01:00:44,308 ‎'계속 노력해 ‎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잖아' 1133 01:00:44,392 --> 01:00:45,518 ‎세상에 1134 01:00:45,601 --> 01:00:48,729 ‎'두발 이식이든 ‎스프레이 선탠이든 해야지' 1135 01:00:48,813 --> 01:00:51,649 ‎'40대 남자 만날 수 있어 ‎계속 노력하자' 1136 01:00:52,149 --> 01:00:55,111 ‎그때 공황 장애가 ‎올 뻔했다니까요 1137 01:00:55,194 --> 01:00:58,364 ‎'결혼을 너무 늦게 했어' 1138 01:00:58,447 --> 01:01:00,616 ‎'애를 너무 늦게 가졌어 ‎곧 죽을 텐데' 1139 01:01:00,700 --> 01:01:03,411 ‎정말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 ‎있는 거니까요 1140 01:01:03,494 --> 01:01:07,873 ‎9번가를 ‎나름 매력적으로 걸었죠 1141 01:01:07,957 --> 01:01:09,291 ‎뭔가 얻어야 하니까요 1142 01:01:09,375 --> 01:01:10,501 ‎절박했다고요 1143 01:01:10,584 --> 01:01:12,920 ‎여성분들, 닥쳐요 ‎다들 해봤잖아요 1144 01:01:13,879 --> 01:01:16,757 ‎아직 살아 있다고 ‎느끼려고 애써 봤잖아요 1145 01:01:17,633 --> 01:01:20,094 ‎그렇게 매력을 뽐내며 ‎길거리를 걷는데… 1146 01:01:24,974 --> 01:01:26,809 ‎이게 사실이 아니면 ‎차라리 좋겠네요 1147 01:01:26,892 --> 01:01:30,271 ‎9번가를 가다가 올려다봤더니 1148 01:01:30,354 --> 01:01:33,482 ‎두 블록 앞에서 ‎레즈비언이 오더라고요 1149 01:01:33,566 --> 01:01:36,318 ‎여기가 콜로라도주 ‎볼더란 건 알아요 1150 01:01:36,402 --> 01:01:40,448 ‎다들 의아해서 물어보고 싶죠? ‎'와, 근데' 1151 01:01:41,615 --> 01:01:45,119 ‎'레즈비언인 건 ‎어떻게 알았어요?' 1152 01:01:45,202 --> 01:01:46,328 ‎'그러면 안 돼요' 1153 01:01:46,412 --> 01:01:49,248 ‎'외모만 보고 ‎레즈비언으로 생각한다고요?' 1154 01:01:49,957 --> 01:01:51,584 ‎'잘 알지도 못하는데 ‎어떻게…' 1155 01:01:52,752 --> 01:01:54,587 ‎'누가 레즈비언인지 알아요?' 1156 01:01:55,171 --> 01:01:56,213 ‎쉬워요 1157 01:01:58,007 --> 01:01:59,717 ‎여러분이 판단하는 것과 같아요 1158 01:02:03,220 --> 01:02:05,347 ‎다른 레즈비언이 ‎판단하는 것과 같아요 1159 01:02:06,182 --> 01:02:07,725 ‎미적분처럼 어려운 게 아니에요 1160 01:02:09,435 --> 01:02:13,189 ‎물론 2021년이니 ‎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되겠지만 1161 01:02:13,272 --> 01:02:16,066 ‎레즈비언은 보면 알아요 ‎아시잖아요 1162 01:02:16,942 --> 01:02:19,528 ‎조용한 걸 보니 맞나 보네요 1163 01:02:20,362 --> 01:02:21,906 ‎하면 안 되는 말이죠 1164 01:02:21,989 --> 01:02:25,451 ‎웃긴 건 20살 되는 애가 1165 01:02:25,534 --> 01:02:28,621 ‎머리 넘기고 옷깃 세우고 ‎양말 없이 로퍼 신고 오면 1166 01:02:28,704 --> 01:02:31,499 ‎생각하죠, '허세 쩌는 애네 ‎데이트 성폭행하겠어' 1167 01:02:31,582 --> 01:02:33,626 ‎'아빠가 판사라서 ‎감옥은 안 가겠지' 1168 01:02:34,168 --> 01:02:37,838 ‎'음주 운전 사고로 ‎다섯 명을 죽였는데' 1169 01:02:37,922 --> 01:02:40,674 ‎'새 스포츠카는 ‎이미 주문 완료했겠지' 1170 01:02:40,758 --> 01:02:41,801 ‎그렇죠? 1171 01:02:42,510 --> 01:02:46,222 ‎그런 비판은 ‎해도 되면서 말이에요 1172 01:02:46,305 --> 01:02:47,681 ‎눈에 뻔히 보이잖아요 1173 01:02:49,433 --> 01:02:50,893 ‎레즈비언은? 1174 01:02:52,228 --> 01:02:53,479 ‎전혀 모르겠네요 1175 01:02:55,189 --> 01:02:58,442 ‎그만큼 여러분이 ‎앞서 나가 있단 뜻이에요 1176 01:02:58,526 --> 01:02:59,610 ‎그렇죠? 1177 01:03:00,402 --> 01:03:02,822 ‎모른다는 거요 1178 01:03:03,447 --> 01:03:04,490 ‎그렇죠? 1179 01:03:04,573 --> 01:03:06,075 ‎게임 하나 합시다 1180 01:03:06,700 --> 01:03:08,869 ‎일상에서 보는 사람을 ‎무작위로 말할게요 1181 01:03:10,079 --> 01:03:12,832 ‎머릿속에 ‎어떤 게 떠오르나 보세요 1182 01:03:14,500 --> 01:03:16,001 ‎공사장 인부 1183 01:03:16,752 --> 01:03:18,087 ‎스포츠 팬 1184 01:03:19,255 --> 01:03:20,297 ‎화가 1185 01:03:21,215 --> 01:03:22,341 ‎스케이트보드 선수 1186 01:03:23,133 --> 01:03:24,343 ‎레즈비언 1187 01:03:25,302 --> 01:03:26,929 ‎그렇죠? 갑자기 백지가 되죠? 1188 01:03:29,014 --> 01:03:30,599 ‎저분이 레즈비언이라고요? 1189 01:03:30,683 --> 01:03:32,059 ‎제가… 1190 01:03:34,103 --> 01:03:36,981 ‎게이 친구들은 있지만 1191 01:03:37,064 --> 01:03:39,066 ‎공감대가 있을 거라고 ‎생각 못 했어요 1192 01:03:40,276 --> 01:03:43,153 ‎레즈비언이 전부 ‎비슷하다는 건 아니에요 1193 01:03:43,237 --> 01:03:46,031 ‎그렇게 무식한 말은 ‎안 할 겁니다 1194 01:03:46,115 --> 01:03:49,285 ‎그런데도 말하자면 1195 01:03:49,368 --> 01:03:52,246 ‎어떤 틀 같은 게 있어요 1196 01:03:52,329 --> 01:03:53,414 ‎아니에요? 1197 01:03:54,748 --> 01:03:58,544 ‎상고머리에 지갑 사슬 달고 ‎걷는 폼이 이렇죠 1198 01:03:59,253 --> 01:04:00,129 ‎안 그래요? 1199 01:04:01,046 --> 01:04:05,134 ‎그렇지만 ‎100%란 건 아니에요 1200 01:04:05,634 --> 01:04:08,387 ‎근데 머리에 총을 들이대면 ‎레즈비언 찾을 수 있죠 1201 01:04:09,263 --> 01:04:10,097 ‎레즈비언 찾아내죠 1202 01:04:10,180 --> 01:04:13,142 ‎확실합니다, 레즈비언 골라내요 1203 01:04:13,726 --> 01:04:14,810 ‎그렇죠? 1204 01:04:16,854 --> 01:04:18,230 ‎아무튼 1205 01:04:18,814 --> 01:04:21,650 ‎그분은 이렇게 걸어왔고 1206 01:04:22,318 --> 01:04:24,194 ‎저는 이렇게 걸어갔죠 1207 01:04:25,821 --> 01:04:27,781 ‎이렇게 가다가는 1208 01:04:29,241 --> 01:04:32,953 ‎서로 부딪힐 게 뻔했어요 1209 01:04:33,037 --> 01:04:34,788 ‎전 여자와 부딪히기 싫어요 1210 01:04:34,872 --> 01:04:36,916 ‎뉴욕에선 아무와도 ‎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1211 01:04:36,999 --> 01:04:38,334 ‎그래서 신사적으로 행동했죠 1212 01:04:38,417 --> 01:04:39,835 ‎상황을 보고 1213 01:04:39,919 --> 01:04:43,088 ‎천천히 옆으로 비켜 걸었어요 1214 01:04:43,172 --> 01:04:46,383 ‎그럼 다 괜찮잖아요 ‎근데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215 01:04:46,467 --> 01:04:48,886 ‎27미터 정도 걸었는데 갑자기 1216 01:04:48,969 --> 01:04:51,180 ‎그 여자가 제 쪽으로 ‎다시 걷더라고요 1217 01:04:51,263 --> 01:04:54,767 ‎거기서 생각했죠 ‎'어라, 이상하다?' 1218 01:04:56,560 --> 01:04:58,395 ‎'해결한 문제가 또 생겼네' 1219 01:04:58,479 --> 01:05:01,273 ‎그래서 또 조금 더 비켜섰죠 1220 01:05:01,357 --> 01:05:05,945 ‎27미터 정도 더 갔더니 ‎또 제 쪽으로 오는 거예요 1221 01:05:06,028 --> 01:05:08,447 ‎저는 이제 인도 경계석에 ‎와 있는 채 1222 01:05:08,530 --> 01:05:12,034 ‎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을 ‎궁리했어요 1223 01:05:12,117 --> 01:05:13,702 ‎'이제 뭘 ‎어떻게 해야 하지?' 1224 01:05:13,786 --> 01:05:17,373 ‎'자전거 길에 ‎들어가야 하나?' 1225 01:05:17,456 --> 01:05:21,001 ‎'어떤 애가 ‎전동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' 1226 01:05:21,085 --> 01:05:23,253 ‎'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다 ‎날 치게 둬?' 1227 01:05:23,337 --> 01:05:25,631 ‎'나는 넘어져서 ‎무릎과 팔꿈치 다치고?' 1228 01:05:25,714 --> 01:05:27,800 ‎'이제 평생 ‎비 올 때마다 쑤시면' 1229 01:05:27,883 --> 01:05:30,678 ‎'날 밀어낸 레즈비언을 ‎탓해야 하나?' 1230 01:05:31,220 --> 01:05:32,596 ‎그렇게 해야 해요? 1231 01:05:33,514 --> 01:05:35,724 ‎인도를 다 양보해야 해요? 1232 01:05:35,808 --> 01:05:38,644 ‎'가시죠, 동성애 전하' ‎이렇게요? 1233 01:05:38,727 --> 01:05:39,853 ‎그래요? 1234 01:05:41,480 --> 01:05:45,359 ‎아니면 어깨를 당당히 펴고 1235 01:05:46,235 --> 01:05:47,903 ‎내 경로를 지켜야 하나요? 1236 01:05:47,987 --> 01:05:48,946 ‎그렇잖아요 1237 01:05:49,822 --> 01:05:54,243 ‎별로 자랑스럽진 않지만 ‎전 후자를 선택했어요 1238 01:05:55,035 --> 01:05:57,830 ‎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‎'난 53살이고' 1239 01:05:57,913 --> 01:06:01,959 ‎'은퇴자 협회 회원에 ‎이사 두 번이면 피해잔 나지' 1240 01:06:02,042 --> 01:06:03,043 ‎그래서 1241 01:06:03,836 --> 01:06:07,923 ‎어깨를 당당히 펴면서 ‎상황이 안 좋을 걸 예상했어요 1242 01:06:08,007 --> 01:06:10,884 ‎여성과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1243 01:06:10,968 --> 01:06:13,762 ‎공공장소인데 사람들이 보고 ‎뭐라고 생각하겠어요? 1244 01:06:13,846 --> 01:06:16,557 ‎근데 거짓말이 아니라 ‎여자가 다가오면서 움직였어요 1245 01:06:16,640 --> 01:06:20,519 ‎그래서 몸을 굽히고 ‎다리 힘을 주고 버텼죠 1246 01:06:20,602 --> 01:06:23,814 ‎여자는 몸이 경비원 같았는데 ‎분명 제가 휘청거릴 거예요 1247 01:06:23,897 --> 01:06:25,524 ‎휘청거리게 둘 순 없었죠 1248 01:06:25,607 --> 01:06:27,943 ‎그런 기록을 남길 순 없잖아요 1249 01:06:28,027 --> 01:06:30,779 ‎그래서 몸을 굽혔는데 ‎마지막 순간에 1250 01:06:30,863 --> 01:06:33,532 ‎여자가 어깨를 돌려서 ‎우린 어깨가 스쳐 지나갔는데 1251 01:06:33,615 --> 01:06:35,784 ‎팔은 세게 부딪혔어요 1252 01:06:35,868 --> 01:06:40,247 ‎몸이 돌아가도 ‎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세게요 1253 01:06:41,540 --> 01:06:43,542 ‎다들 운전은 하실 테니 1254 01:06:43,625 --> 01:06:48,422 ‎뉴욕 보행자 에티켓을 ‎알려드릴게요 1255 01:06:48,505 --> 01:06:50,591 ‎뉴욕에서 거리를 걸을 때 1256 01:06:50,674 --> 01:06:53,844 ‎누군가와 소매가 스쳐 지나가면 1257 01:06:53,927 --> 01:06:54,887 ‎멈출 필요 없어요 1258 01:06:54,970 --> 01:06:57,806 ‎어깨너머로 말하고 가세요 ‎'죄송해요, 좋은 하루!' 1259 01:06:57,890 --> 01:07:01,226 ‎그렇죠? 그리고 ‎더 센 다음 단계가 있어요 1260 01:07:01,310 --> 01:07:03,937 ‎거리를 걷다가 ‎실제로 누구랑 부딪히면 1261 01:07:04,021 --> 01:07:06,607 ‎몸을 돌리고 사과해야 해요 ‎'죄송해요, 못 봤어요' 1262 01:07:06,690 --> 01:07:08,942 ‎도장의 인사도 하면서요 ‎'제 잘못이에요' 1263 01:07:09,026 --> 01:07:11,820 ‎할 수 있는 건 다 해요 ‎'사부님' 1264 01:07:11,904 --> 01:07:13,864 ‎화를 돋우지 않게 말이에요 1265 01:07:14,782 --> 01:07:16,158 ‎마지막 단계가 있어요 1266 01:07:16,241 --> 01:07:19,495 ‎길을 걷다가 ‎진짜 세게 부딪히면 1267 01:07:19,578 --> 01:07:22,956 ‎예전의 더스틴 호프만과 ‎드 니로처럼 해요 1268 01:07:23,040 --> 01:07:25,084 ‎'뭐야, 씨발 ‎사람이 걷고 있잖아!' 1269 01:07:26,335 --> 01:07:28,462 ‎'내가 두 번이나 움직였는데 ‎눈이 삐었냐?' 1270 01:07:28,545 --> 01:07:30,464 ‎'네가 두 번이나 넘어왔지?' 1271 01:07:31,173 --> 01:07:34,468 ‎그렇게 싸울 각오로 ‎몸을 돌렸는데 1272 01:07:34,551 --> 01:07:38,305 ‎그 여자분은 돌아보지 않았어요 1273 01:07:40,224 --> 01:07:42,226 ‎솔직히 그게 정말 거슬렸어요 1274 01:07:44,269 --> 01:07:46,146 ‎3일 내내 머리에 맴돌았죠 1275 01:07:49,108 --> 01:07:50,943 ‎3일간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‎짜증을 냈죠 1276 01:07:51,026 --> 01:07:53,070 ‎'씨발, 짜증 나네' 1277 01:07:53,153 --> 01:07:55,572 ‎'일부러 그런 게 사람이야?' 1278 01:07:55,656 --> 01:07:57,074 ‎'누가 일부러 넘어와?' 1279 01:07:57,157 --> 01:08:00,410 ‎그 분노가 속에서 찼어요 1280 01:08:00,494 --> 01:08:02,830 ‎결국은 가라앉을 건 알았어요 1281 01:08:02,913 --> 01:08:05,999 ‎'아빠, 미안해' 소리가 ‎한 번 더 떠오르면서 1282 01:08:06,083 --> 01:08:09,628 ‎딸애에게 ‎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죠 1283 01:08:09,711 --> 01:08:11,839 ‎그래서 ‎분노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1284 01:08:11,922 --> 01:08:14,842 ‎'감정 쓰레기 버리는 방법' ‎실제로 그렇게 검색했어요 1285 01:08:16,802 --> 01:08:18,137 ‎공감이 답이었더라고요 1286 01:08:18,219 --> 01:08:21,639 ‎누군가를 공감하고 ‎그 입장에 대입을 하면 1287 01:08:21,723 --> 01:08:24,058 ‎이해를 할 수 있어요 1288 01:08:24,143 --> 01:08:27,228 ‎상대 행동 이유를 이해하면 ‎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죠 1289 01:08:27,312 --> 01:08:30,399 ‎그래서 그 여자분 입장에 ‎감정 이입을 해 봤어요 1290 01:08:30,482 --> 01:08:35,404 ‎어쩌다 두 번이나 우연히 ‎내 쪽으로 넘어왔을까? 1291 01:08:35,487 --> 01:08:37,739 ‎가능성을 하나씩 떠올려 봤어요 1292 01:08:37,822 --> 01:08:40,409 ‎'발이 기형인가? 아니지' 1293 01:08:40,491 --> 01:08:41,743 ‎'뇌졸중이었나?' 1294 01:08:41,826 --> 01:08:44,955 ‎'왼쪽 안면 신경 마비인가?' ‎그런 거요 1295 01:08:45,789 --> 01:08:48,000 ‎'미라였나? ‎의족을 차고 있었나?' 1296 01:08:48,542 --> 01:08:51,920 ‎'대각선 보행자가 있다던데 ‎그런 건가?' 1297 01:08:52,004 --> 01:08:54,505 ‎공항에서 그런 사람 뒤에 서면 ‎걷는 게 너무 느려서 1298 01:08:54,589 --> 01:08:57,926 ‎오른쪽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‎가방 끌고 같은 쪽으로 가죠 1299 01:08:58,009 --> 01:09:00,469 ‎왼쪽으로 가려고 하면 ‎또 그쪽으로 따라와요 1300 01:09:00,554 --> 01:09:02,054 ‎배에서 내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1301 01:09:02,138 --> 01:09:05,976 ‎전부 다 아니라고 결론 나서 ‎멈췄는데 1302 01:09:06,058 --> 01:09:07,518 ‎아직 화난 상태였어요 1303 01:09:07,603 --> 01:09:09,980 ‎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1304 01:09:11,857 --> 01:09:14,359 ‎그래서 좆도 신경 안 쓴다고 ‎되뇌었죠 1305 01:09:14,902 --> 01:09:17,196 ‎신경 안 쓴다고 ‎자신에게 거짓말했어요 1306 01:09:17,279 --> 01:09:18,906 ‎그러다 결국 집에 가서 1307 01:09:19,489 --> 01:09:22,784 ‎설거지를 했는데 ‎그게 내면의 평화가 오거든요 1308 01:09:22,868 --> 01:09:25,704 ‎설거지 중에는 ‎딴 생각 안 들잖아요 1309 01:09:25,786 --> 01:09:27,955 ‎머릿속을 비우고 ‎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1310 01:09:28,040 --> 01:09:30,959 ‎갑자기 답이 떠올랐어요 1311 01:09:31,043 --> 01:09:34,087 ‎머릿속에 떠올라서 올려다보면서 1312 01:09:34,170 --> 01:09:37,799 ‎왜 그랬는지 알겠더군요 1313 01:09:39,426 --> 01:09:41,762 ‎왜 제게 부딪혔는지 알아냈어요 1314 01:09:43,679 --> 01:09:47,768 ‎레즈비언이라서 부딪힌 거예요 1315 01:09:55,567 --> 01:09:57,027 ‎눈앞에 답이 있었는데! 1316 01:09:57,110 --> 01:09:59,947 ‎길 저 멀리도 보고 ‎풀숲도 뒤져봤는데 1317 01:10:00,030 --> 01:10:01,907 ‎답이 눈앞에 있던 거예요 1318 01:10:01,990 --> 01:10:05,702 ‎레즈비언이라서 그랬어요 1319 01:10:08,705 --> 01:10:12,167 ‎대부분이 조용한 걸 보니 1320 01:10:12,876 --> 01:10:14,711 ‎제가 설명해야겠네요 1321 01:10:16,755 --> 01:10:18,298 ‎공감 좀 해주세요 1322 01:10:18,382 --> 01:10:22,052 ‎레즈비언 입장에서 ‎생각해 보세요 1323 01:10:23,387 --> 01:10:24,930 ‎레즈비언이 누구랑 데이트하죠? 1324 01:10:25,013 --> 01:10:26,014 ‎여자죠 1325 01:10:27,516 --> 01:10:30,102 ‎같이 사는 사람은? 여자죠 1326 01:10:30,185 --> 01:10:32,521 ‎연인이 되는 사람은? 여자죠 1327 01:10:32,604 --> 01:10:34,856 ‎결혼하는 상대는? 여자잖아요 1328 01:10:34,940 --> 01:10:38,277 ‎깨닫고는 생각했어요 ‎'맙소사, 나도 그랬는데!' 1329 01:10:38,360 --> 01:10:40,153 ‎'그게 어떤 건지 알아' 1330 01:10:40,779 --> 01:10:43,573 ‎'여자랑 살면 어떤지 ‎잘 알잖아' 1331 01:10:44,574 --> 01:10:46,576 ‎어떤지 너무 잘 알아요 ‎절망적이거든요 1332 01:10:47,160 --> 01:10:48,412 ‎여자를 행복하게 해야 하죠 1333 01:10:48,495 --> 01:10:51,331 ‎'반짝이는 거 사 왔는데 ‎내가 제대로 한 거 맞아?' 1334 01:10:51,915 --> 01:10:55,002 ‎자기 일에 책임지도록 ‎노력하는데 1335 01:10:55,085 --> 01:10:56,420 ‎그럴 일 없거든요 1336 01:10:57,004 --> 01:10:59,298 ‎그나마 듣는 말이라곤 ‎'미안한데…' 1337 01:11:01,174 --> 01:11:04,219 ‎말싸움에서 이기는 기분 알아요 ‎많이 이겨봤거든요 1338 01:11:04,303 --> 01:11:07,472 ‎근데 그러다 여자가 울면 ‎제가 사과하고 있어요 1339 01:11:07,556 --> 01:11:09,182 ‎그럼 어떻게 된 건지 ‎감이 안 잡히죠 1340 01:11:09,266 --> 01:11:12,269 ‎'막바지까지 몰아갔는데 ‎왜 뒤집힌 거지?' 1341 01:11:12,352 --> 01:11:14,938 ‎너무 한심해서 산책하러 나가요 1342 01:11:15,022 --> 01:11:19,651 ‎그리고 생각하죠 ‎'어쩌다 또 진 거지?' 1343 01:11:19,735 --> 01:11:22,863 ‎그러다 깨닫고 ‎바보 같은 기분이 들죠 1344 01:11:22,946 --> 01:11:26,199 ‎그때 오렌지색 콧수염 난 ‎대머리 남자가 보이면 1345 01:11:26,283 --> 01:11:29,328 ‎이러겠죠, '이봐 ‎어디 맛 좀 보지 그래?' 1346 01:11:31,288 --> 01:11:33,040 ‎'어디 감정 쓰레기통 돼 봐' 1347 01:11:33,582 --> 01:11:34,499 ‎그래요 1348 01:11:36,626 --> 01:11:40,964 ‎그 여자에게 화가 났던 게 ‎너무 바보같이 느껴졌어요 1349 01:11:41,048 --> 01:11:43,633 ‎화를 낼 게 아니라 ‎맥주를 사줬어야 하는데! 1350 01:11:44,593 --> 01:11:46,845 ‎고충을 듣고 공감해줬어야 했죠 1351 01:11:46,928 --> 01:11:50,349 ‎'당신 탓이 아니에요 ‎부인 있어서 그렇죠, 저도요' 1352 01:11:50,432 --> 01:11:53,185 ‎'어차피 못 이겨요 ‎이길 방법은 없어요' 1353 01:11:54,478 --> 01:11:58,565 ‎제 말 못 믿겠으면 ‎사람들 좀 지켜보세요 1354 01:11:59,274 --> 01:12:01,735 ‎보통 때 레즈비언 얼굴을 ‎살펴보세요 1355 01:12:02,319 --> 01:12:05,280 ‎20대 레즈비언은 창창하니 ‎그 사람들 말고요 1356 01:12:05,364 --> 01:12:07,240 ‎그땐 눈에서 ‎크리스마스처럼 빛이 나겠죠 1357 01:12:07,824 --> 01:12:12,079 ‎35, 36세 된 ‎레즈비언 말이에요 1358 01:12:12,162 --> 01:12:15,374 ‎감당할 상대를 ‎받아들이는 그 표정 말이죠 1359 01:12:15,874 --> 01:12:20,170 ‎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‎유부남 얼굴을 살펴보세요 1360 01:12:20,253 --> 01:12:21,797 ‎그 남자 얼굴을 보고 1361 01:12:22,547 --> 01:12:25,342 ‎레즈비언 얼굴을 보고 ‎다시 남자 얼굴을 보세요 1362 01:12:25,425 --> 01:12:27,094 ‎표정이 같을 거예요 1363 01:12:28,345 --> 01:12:30,555 ‎그리고 게이들 표정을 보세요 1364 01:12:30,639 --> 01:12:33,141 ‎제가 본 사람들 중 ‎가장 행복한 무리일 거예요 1365 01:12:34,976 --> 01:12:37,062 ‎지나치게 행복하달까요 ‎가볍게 인사만 해도 1366 01:12:37,145 --> 01:12:38,897 ‎'안녕!'이라며 흥분하잖아요 1367 01:12:38,980 --> 01:12:41,733 ‎날아갈 듯한 분위기로 말이죠 1368 01:12:41,817 --> 01:12:45,821 ‎꿈을 꺾는 에스트로젠이 ‎부족해서 그래요 1369 01:12:48,156 --> 01:12:49,199 ‎그게 1370 01:12:49,282 --> 01:12:51,076 ‎일부만 그럴 수도 있죠 1371 01:12:52,411 --> 01:12:55,539 ‎게이라도 다 행복에 겨워 ‎사는 건 아닐 거예요 1372 01:12:56,081 --> 01:12:58,583 ‎그래도 꽤 좋아 보이긴 해요 1373 01:13:00,669 --> 01:13:03,755 ‎그렇게 긍정적인 사람들은 ‎본 적이 없거든요 1374 01:13:04,339 --> 01:13:06,091 ‎무슨 생각만 말해도 ‎응원해 주잖아요 1375 01:13:06,174 --> 01:13:08,927 ‎'그래, 그래, 퀸! ‎너무 좋아' 1376 01:13:09,469 --> 01:13:12,139 ‎'정말 거침없다! ‎너라면 할 수 있어' 1377 01:13:12,973 --> 01:13:15,642 ‎바에 모인 레즈비언들은 ‎싫증 난 경찰처럼 보이죠 1378 01:13:15,725 --> 01:13:17,352 ‎'씨발, 다 쓰레기야' 1379 01:13:17,894 --> 01:13:19,813 ‎'내가 미쳤지, 왜 그랬지?' 1380 01:13:19,896 --> 01:13:23,692 ‎'10일 만난 후에 동거라니 ‎내가 왜 그랬을까' 1381 01:13:24,943 --> 01:13:26,278 ‎'저 여잔 돌았어' 1382 01:13:28,989 --> 01:13:32,117 ‎그러니까 레즈비언과 유부남들이 1383 01:13:32,200 --> 01:13:33,743 ‎더 자주 어울려야 해요 1384 01:13:34,286 --> 01:13:37,998 ‎머리를 맞대고 ‎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죠 1385 01:13:38,081 --> 01:13:39,833 ‎우리 인생의 여자들요 1386 01:13:39,916 --> 01:13:42,669 ‎그러다 보면 ‎게이들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1387 01:13:42,752 --> 01:13:44,463 ‎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죠 1388 01:13:45,630 --> 01:13:50,093 ‎이 말에 동의하면 ‎한 가지 조언해 드릴게요 1389 01:13:50,177 --> 01:13:53,847 ‎친구 관계의 폭을 ‎넓힐 생각이시라면 1390 01:13:53,930 --> 01:13:55,056 ‎이 조언을 해 드릴게요 1391 01:13:55,140 --> 01:13:57,517 ‎레즈비언이라고 ‎아무랑 친구가 되면 안 돼요 1392 01:13:58,101 --> 01:14:01,104 ‎정말 중요한 건 ‎친구가 돼야 하는 사람은 1393 01:14:01,188 --> 01:14:03,482 ‎관계에서 남자 역할이에요 1394 01:14:03,565 --> 01:14:06,067 ‎남자 같단 뜻이 아니에요 ‎제가 그렇게 무식하진 않거든요 1395 01:14:06,151 --> 01:14:11,323 ‎남자 역할이란 건 ‎대부분 잘못을 떠안는 역할요 1396 01:14:11,406 --> 01:14:12,365 ‎알겠어요? 1397 01:14:12,449 --> 01:14:14,659 ‎평등한 관계는 절대 없거든요 1398 01:14:14,743 --> 01:14:16,786 ‎늘 한쪽이 조금 더 ‎유리한 입장이에요 1399 01:14:16,870 --> 01:14:19,831 ‎자전거 경주처럼 ‎뒤쪽에서 달리는 사람이 있어요 1400 01:14:19,915 --> 01:14:23,001 ‎누구는 있는 대로 ‎비를 맞고 가는데 말이죠 1401 01:14:24,544 --> 01:14:25,378 ‎그렇죠? 1402 01:14:25,462 --> 01:14:27,756 ‎나머지 하나는 뒤에 숨어서 ‎편하게 가는 거죠 1403 01:14:27,839 --> 01:14:29,382 ‎'그래, 정말 축축하다' 1404 01:14:29,466 --> 01:14:31,551 ‎망토 속에 숨는 것과 ‎다름없어요 1405 01:14:32,177 --> 01:14:36,264 ‎남녀, 여자끼리, 중성끼리 ‎뭐든지 상관없이 1406 01:14:36,348 --> 01:14:39,476 ‎모든 관계에서는 ‎한 사람은 설거지를 하고 1407 01:14:39,559 --> 01:14:41,603 ‎나머지 한 사람은 ‎그걸 그냥 두죠 1408 01:14:41,686 --> 01:14:42,687 ‎그렇잖아요 1409 01:14:44,523 --> 01:14:47,234 ‎자기가 안 해요 ‎상대가 할 걸 알거든요 1410 01:14:47,776 --> 01:14:48,902 ‎기다리고 있는 거죠 1411 01:14:48,985 --> 01:14:51,112 ‎더는 못 참게 됐을 때가 돼도 1412 01:14:51,196 --> 01:14:53,782 ‎상대는 그냥 앉아 있고 ‎제가 나서야 하는 거죠 1413 01:14:53,865 --> 01:14:54,824 ‎그럼 상대는 뭘 하죠? 1414 01:14:54,908 --> 01:14:57,786 ‎제가 뭘 하는지 모르는 척 ‎다른 방에 앉아 있는 거예요 1415 01:14:57,869 --> 01:15:01,331 ‎냄비 같은 큰 거 씻을 때 ‎돼서야 와요 1416 01:15:01,414 --> 01:15:03,708 ‎달려와서는 연기해요 ‎'무슨 일이야?' 1417 01:15:04,334 --> 01:15:06,044 ‎'내가 하려고 했는데!' 1418 01:15:07,712 --> 01:15:10,757 ‎그럼 생각하죠, '아니잖아! ‎8시간 동안 앉아 있었는데!' 1419 01:15:10,840 --> 01:15:14,094 ‎'댤걀 찌꺼기 떠다니는 ‎미지근한 물에 손 담갔다고!' 1420 01:15:14,177 --> 01:15:16,304 ‎'가스라이팅하지 마! ‎짐승 같은 여자야!' 1421 01:15:16,388 --> 01:15:18,473 ‎'짐승 속에서 컸을 거야 ‎내 눈앞에서 꺼져' 1422 01:15:20,433 --> 01:15:23,478 ‎그럼 이러잖아요 ‎'소리 지르지 마' 1423 01:15:24,187 --> 01:15:25,313 ‎그렇죠 1424 01:15:25,397 --> 01:15:27,732 ‎모든 관계에서 꼭 한 사람은 1425 01:15:27,816 --> 01:15:31,069 ‎쓰레기통에서 ‎쓰레기봉투를 꺼내느라 1426 01:15:31,152 --> 01:15:32,279 ‎낑낑대면서 이러고 1427 01:15:33,238 --> 01:15:36,783 ‎묶어서 카운터에 기대어 두죠 1428 01:15:36,866 --> 01:15:39,619 ‎뭐가 우르르 지나가서 ‎쓰러진 것처럼 이렇게요 1429 01:15:40,829 --> 01:15:43,957 ‎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‎그걸 들어서 1430 01:15:44,040 --> 01:15:48,712 ‎밖에 있는 대형 쓰레기통에 ‎직접 버리고 말이에요 1431 01:15:49,296 --> 01:15:51,214 ‎제 아내는 재미있어요 ‎아내를 사랑합니다 1432 01:15:51,298 --> 01:15:53,717 ‎근데 변명은 진짜 최악이에요 1433 01:15:53,800 --> 01:15:55,468 ‎'쓰레기 좀 ‎내다 버리지 그래?' 1434 01:15:55,552 --> 01:15:58,138 ‎그럼 이렇게 대답해요 ‎'하고 싶은데 코요테 무서워' 1435 01:16:00,265 --> 01:16:01,641 ‎'코요테가 무서워' 1436 01:16:01,725 --> 01:16:04,185 ‎나도 무섭다고요! 1437 01:16:05,353 --> 01:16:06,563 ‎미친개들 같잖아요 1438 01:16:06,646 --> 01:16:09,065 ‎두셋씩 짝지어서 사냥하잖아요 1439 01:16:13,570 --> 01:16:15,864 ‎하기 싫으니까 ‎안 하는 것뿐이죠 1440 01:16:15,947 --> 01:16:18,742 ‎그냥 내가 할 테니까 ‎꺼지라고 하고 싶어요 1441 01:16:19,326 --> 01:16:20,452 ‎진짜 그래요 1442 01:16:21,453 --> 01:16:23,038 ‎아무튼 1443 01:16:24,456 --> 01:16:27,042 ‎오늘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를 ‎많이 한 거 알아요 1444 01:16:27,125 --> 01:16:30,754 ‎마무리하기 전에 1445 01:16:30,837 --> 01:16:32,005 ‎제가… 1446 01:16:33,256 --> 01:16:35,133 ‎한 마음이 되어 보죠 1447 01:16:36,217 --> 01:16:38,178 ‎논란이 많은 시기예요 1448 01:16:39,179 --> 01:16:40,722 ‎다들 안전하길 바라죠 1449 01:16:40,805 --> 01:16:43,975 ‎평범하게 주류가 되는 ‎이야기를 해 보자고요 1450 01:16:44,517 --> 01:16:47,187 ‎그래야 다들 집에 행복하게 ‎무사히 돌아가죠 1451 01:16:47,270 --> 01:16:48,855 ‎괜찮나요? 좋아요 1452 01:16:48,938 --> 01:16:51,524 ‎임신 중절 얘기를 해보죠 ‎어때요? 1453 01:16:52,233 --> 01:16:54,569 ‎각자 의견이 있잖아요 1454 01:16:56,446 --> 01:16:57,739 ‎'내 몸이니 내 권리잖아' 1455 01:16:57,822 --> 01:17:00,158 ‎'씨발 ‎그러면 아칸소주에 가!' 1456 01:17:00,241 --> 01:17:03,161 ‎다들 각자 생각이 ‎있는 거 알아요 1457 01:17:04,788 --> 01:17:08,667 ‎저도 그래요, 제 생각을 ‎듣게 해서 미안하네요 1458 01:17:09,459 --> 01:17:12,337 ‎지금 말씀드릴 건데 1459 01:17:12,420 --> 01:17:16,633 ‎저는 임신 중절에 대해 ‎좀 별난 의견이 있어요 1460 01:17:16,716 --> 01:17:18,593 ‎처음부터 말해줄게요 1461 01:17:18,677 --> 01:17:22,097 ‎저는 100% 찬성파예요 ‎항상 그랬고요 1462 01:17:22,722 --> 01:17:25,141 ‎여성분들, 별날 거라고 했죠 1463 01:17:25,225 --> 01:17:28,937 ‎제발 트렁크에서 ‎총 꺼낼 생각부터 하지 말고 1464 01:17:30,313 --> 01:17:31,398 ‎끝까지 들어봐요 1465 01:17:31,898 --> 01:17:33,817 ‎먼저 듣고 판단하셔야죠 1466 01:17:36,611 --> 01:17:38,405 ‎다들 흥분에서 지붕 뚫겠네요 1467 01:17:40,532 --> 01:17:42,325 ‎별날 거라고 했잖아요 1468 01:17:46,162 --> 01:17:47,956 ‎임신 중절을 찬성하는 이유는 1469 01:17:48,039 --> 01:17:50,166 ‎남들이 제게 ‎간섭하는 게 싫거든요 1470 01:17:50,250 --> 01:17:51,876 ‎그분의 몸이니 1471 01:17:51,960 --> 01:17:55,714 ‎제가 무슨 권리로 ‎간섭하겠어요? 1472 01:17:55,797 --> 01:17:57,966 ‎그러니 찬성했던 거예요 1473 01:17:58,049 --> 01:18:01,219 ‎하지만 역시 ‎아기 살인이라고 생각해요 1474 01:18:02,470 --> 01:18:05,265 ‎이것 봐요 ‎여기서 별나진다니까요 1475 01:18:05,348 --> 01:18:08,852 ‎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니 ‎말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1476 01:18:08,935 --> 01:18:11,438 ‎누가 간섭하지 말라면서 1477 01:18:11,521 --> 01:18:13,106 ‎자기 몸이니 ‎자기 선택이라고 하면 1478 01:18:13,189 --> 01:18:15,483 ‎그 편을 들면서 ‎내버려 두라고 해 주죠 1479 01:18:15,567 --> 01:18:17,068 ‎아기를 죽이는 일이라고 하면 1480 01:18:17,152 --> 01:18:19,571 ‎뭐, 그 말도 맞잖아요? 1481 01:18:22,073 --> 01:18:23,408 ‎솔직히 말해서 1482 01:18:23,491 --> 01:18:25,744 ‎그게 중절 수술의 ‎목적이기도 하잖아요 1483 01:18:26,411 --> 01:18:29,164 ‎귓병 때문에 ‎거기 간 건 아닐 테니까요 1484 01:18:30,248 --> 01:18:32,292 ‎몸속에 아기가 생겼으니 1485 01:18:32,375 --> 01:18:34,210 ‎없애 달라고 간 거죠 1486 01:18:34,294 --> 01:18:38,465 ‎애가 있는 채로 가서 ‎없이 나오고 싶은 거잖아요 1487 01:18:38,548 --> 01:18:41,468 ‎그럼 애는 어떻게 되는 거죠? 1488 01:18:42,594 --> 01:18:44,471 ‎무슨 일이 분명히 있었어요 1489 01:18:45,180 --> 01:18:47,390 ‎찬성파는 ‎아직 생명이 아니라고 하죠 1490 01:18:47,474 --> 01:18:49,642 ‎아직 아기가 아니라는데 ‎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1491 01:18:49,726 --> 01:18:52,437 ‎첫 주 목요일이나 ‎마지막 주 화요일에 1492 01:18:52,520 --> 01:18:54,189 ‎이렇게 돌면서 1493 01:18:54,272 --> 01:18:56,107 ‎트럭 사이에서 ‎딱 맞게 춤을 췄으면서요 1494 01:18:57,650 --> 01:18:59,235 ‎아직 아기가 아니래요 1495 01:18:59,319 --> 01:19:01,404 ‎사실일 수도 있고 ‎아닐 수도 있지만 1496 01:19:01,488 --> 01:19:02,947 ‎저는 의사가 아니니 잘 몰라요 1497 01:19:03,031 --> 01:19:06,493 ‎제 느낌으로는 ‎그건 아닌 것 같아요 1498 01:19:07,952 --> 01:19:10,663 ‎아기가 아니라고요? ‎예를 들어, 케이크를 만들 때 1499 01:19:10,747 --> 01:19:12,624 ‎팬에 반죽을 부었는데 1500 01:19:12,707 --> 01:19:15,585 ‎오븐에 넣고 5분 후에 와서 1501 01:19:15,668 --> 01:19:18,171 ‎팬을 꺼내서 ‎바닥에 내동댕이치면요? 1502 01:19:18,880 --> 01:19:21,591 ‎그럼 생일 케이크 망쳤다고 ‎난리를 칠 거 아니에요 1503 01:19:22,217 --> 01:19:24,427 ‎근데 아직 케이크가 ‎아니었다고 한다면요? 1504 01:19:25,762 --> 01:19:27,722 ‎방해 안 했으면 ‎케이크가 됐겠죠! 1505 01:19:29,015 --> 01:19:31,100 ‎방금 그딴 짓을 안 했으면 1506 01:19:31,184 --> 01:19:33,770 ‎50분 후에는 ‎케이크로 완성이 됐을 거예요 1507 01:19:33,853 --> 01:19:37,315 ‎케이크에 일이 생긴 거죠 ‎그 케이크 살인마 때문에요! 1508 01:19:37,398 --> 01:19:38,650 ‎그렇죠? 1509 01:19:38,733 --> 01:19:42,695 ‎임신 중절 반대파들 ‎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1510 01:19:42,779 --> 01:19:45,365 ‎자기 아이를 죽이는 거 ‎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1511 01:19:47,033 --> 01:19:49,244 ‎환상적이죠 1512 01:19:49,327 --> 01:19:52,455 ‎대자연을 돕는 거예요 ‎지금 인구가 너무 많잖아요 1513 01:19:53,039 --> 01:19:58,920 ‎밖은 50도나 돼서 ‎동물은 멸종되어 가고 1514 01:19:59,587 --> 01:20:02,006 ‎바다에는 플라스틱이 떠다니는데 1515 01:20:03,091 --> 01:20:06,219 ‎좆같은 사람들이 ‎뭐가 더 필요합니까? 1516 01:20:06,302 --> 01:20:08,763 ‎솔직히 생각해 봐요 1517 01:20:09,347 --> 01:20:11,516 ‎살면서 좋은 일 ‎하나라도 했어요? 1518 01:20:16,020 --> 01:20:18,982 ‎떡 친 사람은 ‎좋은 일 할까요? 1519 01:20:19,774 --> 01:20:22,569 ‎두 질문에 대답은 모두 ‎'아니요'예요 1520 01:20:22,652 --> 01:20:25,029 ‎그러니 그 자식이라고 ‎훌륭하겠어요? 1521 01:20:26,322 --> 01:20:28,741 ‎나쁜 놈을 ‎낳을 거란 게 아니라 1522 01:20:28,825 --> 01:20:33,246 ‎평범한 사람을 낳을 거란 거죠 ‎파란불이 켜졌는데도 1523 01:20:33,329 --> 01:20:35,498 ‎전화기 보느라 ‎안 가는 그런 사람요 1524 01:20:36,207 --> 01:20:38,710 ‎이제 시간이 다 되었네요 ‎다들 즐거웠습니다 1525 01:20:38,793 --> 01:20:41,504 ‎정말 감사해요, 감사합니다 1526 01:20:42,881 --> 01:20:44,257 ‎멋진 시간이었어요 1527 01:20:49,095 --> 01:20:51,306 ‎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‎와주셔서 감사해요 1528 01:20:51,389 --> 01:20:52,932 ‎정말 감사드려요 ‎좋은 밤 보내세요 1529 01:20:59,272 --> 01:21:00,982 ‎빌 버였습니다 1530 01:21:58,581 --> 01:22:00,792 ‎"레드 록스 야외 원형 극장의 ‎제작진에게 감사드립니다" 1531 01:22:00,875 --> 01:22:02,835 ‎"놈 맥도널드 ‎밥 사겟, 루이 앤더슨" 1532 01:22:02,919 --> 01:22:04,212 ‎"테디 베르예론을 기리며" 1533 01:22:08,049 --> 01:22:12,053 ‎자막: 서현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