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2:10,964 --> 00:02:12,883 아, 고맙습니다 고, 고맙습니다 2 00:03:17,656 --> 00:03:19,283 복카이센... 3 00:05:10,477 --> 00:05:12,354 뒤로 저어라! 4 00:05:12,437 --> 00:05:14,439 어서 빠져나가야 한다! 5 00:05:14,523 --> 00:05:16,942 빨리 뒤로 저어라! 6 00:05:38,422 --> 00:05:41,008 용두와 선수 쪽 화포들을 일제히 퍼붓는다! 7 00:05:41,091 --> 00:05:42,467 어서 준비하라! 8 00:05:45,804 --> 00:05:47,055 발포! 9 00:06:03,238 --> 00:06:04,156 발포! 10 00:09:40,247 --> 00:09:41,957 구선... 11 00:09:54,553 --> 00:09:56,805 장군, 소장 희립입니다 12 00:09:57,347 --> 00:09:59,391 원 수사께서 도착하셨습니다 13 00:10:00,100 --> 00:10:02,311 채비할 테니 시종 아이를 들이거라 14 00:10:02,394 --> 00:10:03,478 예, 장군 15 00:10:10,861 --> 00:10:13,322 뭐라? 선제공격? 16 00:10:13,405 --> 00:10:15,240 이자가 진정 미쳤나? 17 00:10:15,324 --> 00:10:18,660 이럴 때일수록 부산포 공략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됩니다 18 00:10:18,744 --> 00:10:20,871 적들은 도리어 지금 자신들의 병력을 믿고 19 00:10:20,954 --> 00:10:22,331 방심하고 있을 것입니다 20 00:10:22,414 --> 00:10:24,374 그러니 우리가 먼저 움직여 타격해야 합니다 21 00:10:24,958 --> 00:10:27,628 연안에 흩어진 잔적들을 아무리 부숴 봤자 22 00:10:27,711 --> 00:10:29,671 적들의 본진을 끝내 치지 못한다면... 23 00:10:29,755 --> 00:10:32,007 이거야, 원 24 00:10:32,090 --> 00:10:36,637 시답지 않은 승전 몇 번 했다고 다들 치기가 넘치는 거야, 뭐야? 25 00:10:36,720 --> 00:10:39,056 이번 부산포로 내려온 적의 수괴가 26 00:10:39,139 --> 00:10:41,058 용인 싸움의 바로 그자네 27 00:10:41,600 --> 00:10:43,727 기습이 장기인 적들에게 28 00:10:43,810 --> 00:10:47,981 광교산에서 이광 영감이 섣불리 움직였다 어찌 되었나? 29 00:10:48,065 --> 00:10:50,108 되려 기습당해서 궤멸했어! 30 00:10:50,192 --> 00:10:53,987 대역죄인으로 곧 의금부로 압송될지도 모른단 말일세 31 00:10:54,404 --> 00:10:56,990 전쟁에는 전세라는 게 있네 32 00:10:57,616 --> 00:11:00,410 시방 우리는 공세가 아니라 수세야! 33 00:11:03,830 --> 00:11:06,625 말해 보게 진정 자네도 그러한 생각인가? 34 00:11:06,708 --> 00:11:08,001 아니면 자네 똘마니들만 35 00:11:08,085 --> 00:11:10,671 시방 미친 치기를 부리고 있는 것인가? 36 00:11:10,754 --> 00:11:12,464 - 뭐요? - 뭐요? 똘마니? 37 00:11:13,257 --> 00:11:16,969 그럼 원 수사께선 다른 방도가 있으신 겝니까? 38 00:11:17,219 --> 00:11:20,806 수성이네! 철옹성 같은 수성! 39 00:11:21,014 --> 00:11:22,474 바다에 굵은 철책을 두르고 40 00:11:22,558 --> 00:11:25,519 이곳 좌수영을 철통같이 방어하는 것이야 41 00:11:25,602 --> 00:11:26,979 내 돌아가는 대로 42 00:11:27,062 --> 00:11:29,940 임시 우수영을 불태우고 이곳으로 합류하겠네 43 00:11:30,941 --> 00:11:34,653 자네와 내가 힘을 합쳐 적의 공격에 대비한다면 44 00:11:35,529 --> 00:11:38,740 여기가 철옹성이지 않겠는가? 아니 그런가? 45 00:11:54,423 --> 00:11:58,093 연세도 높으신 분께서 굳이 여기까지 배웅을 나오십니까? 46 00:11:58,760 --> 00:12:00,596 품계가 높아졌다고 47 00:12:00,679 --> 00:12:02,806 스승을 찾지 않는 제자가 있으니 48 00:12:03,265 --> 00:12:05,976 가는 길이라도 못내 아쉬워 배웅하는 것이 49 00:12:06,059 --> 00:12:09,062 스승 된 도리 같아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? 50 00:12:09,479 --> 00:12:13,567 여전히 농을 잘 치시는 걸 보니 아주 건강하신 듯합니다 51 00:12:13,817 --> 00:12:15,611 음, 건강할 리가요 52 00:12:16,904 --> 00:12:19,740 지독한 상관 만나 고생 좀 하고 있지요 53 00:12:20,324 --> 00:12:21,909 뭐, 우리 제자님도 54 00:12:21,992 --> 00:12:24,870 아주 고약한 상관 만나 고생하는 건 55 00:12:24,953 --> 00:12:27,206 서로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만 56 00:12:31,627 --> 00:12:33,003 그럼 소장은 이만 57 00:15:12,162 --> 00:15:14,039 용 머리를 들어내겠다고? 58 00:15:14,665 --> 00:15:17,960 사천 싸움 이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59 00:15:18,043 --> 00:15:21,755 역시 장군께선 반드시 구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60 00:15:21,839 --> 00:15:23,173 잠을 설쳤습니다 61 00:15:23,257 --> 00:15:27,135 그럼 충파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? 62 00:15:29,346 --> 00:15:31,849 현재로서는 그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63 00:15:33,225 --> 00:15:37,646 그리되면 속도 문제 또한 풀리는 것인가? 64 00:15:38,021 --> 00:15:39,189 그렇습니다 65 00:15:40,899 --> 00:15:43,819 머리가 없는 구선이라... 66 00:15:52,578 --> 00:15:55,163 소식 들으셨습니까? 67 00:15:55,247 --> 00:15:58,250 이번에 부산포에 들어온 적들은 그 위세가... 68 00:16:01,879 --> 00:16:03,463 대단하다는디? 69 00:16:05,007 --> 00:16:07,926 좌수사께서 시키신 건 어찌하고 있는가? 70 00:16:08,010 --> 00:16:09,678 아, 그것이... 71 00:16:09,761 --> 00:16:11,388 아휴 72 00:16:11,471 --> 00:16:13,182 민초들 통해 갖고 73 00:16:13,265 --> 00:16:15,601 염초를 최대한 모으고는 있는디 74 00:16:16,602 --> 00:16:18,812 구선은 또 오죽 많이 처먹습니까요? 75 00:16:18,896 --> 00:16:20,772 화약 처먹는 귀신 아닙니까? 76 00:16:23,358 --> 00:16:25,694 장군의 출전 허락을 다시 얻어 내려면 77 00:16:25,777 --> 00:16:27,362 그 또한 서둘러야 하네 78 00:16:28,363 --> 00:16:31,575 돌격선이 돌격만 할 순 없잖은가 화포도 쏘아야지 79 00:16:31,992 --> 00:16:34,411 알겄습니다, 쯧 80 00:16:35,621 --> 00:16:36,747 참, 그... 81 00:16:39,583 --> 00:16:40,959 요거나 받으시오 82 00:16:43,879 --> 00:16:45,756 - 뭐냐, 이게? - 아이고, 아이고 83 00:16:45,839 --> 00:16:47,925 아, 그, 요 앞에서 한 마리 잡았는디 84 00:16:48,467 --> 00:16:52,095 울적하거나 한없이 외로울 적에 갖고 놀라고 85 00:16:52,471 --> 00:16:55,182 - 오늘도 도발이냐? - 아이고, 참 86 00:16:57,559 --> 00:17:00,145 아니면 푹 고아 갖고 몸보신하시든가 87 00:17:00,938 --> 00:17:04,566 요즘 상태가 사내구실도 못 하게 생겼구먼 88 00:17:04,650 --> 00:17:07,152 저런 무례한 놈을 봤나, 씨 89 00:17:13,534 --> 00:17:16,870 수성이네! 철옹성 같은 수성! 90 00:17:16,954 --> 00:17:19,873 시방 우리는 공세가 아니라 수세야! 91 00:17:21,458 --> 00:17:26,630 전주성에서 받아 온 전라 순찰사 이광 대감의 서찰입니다 92 00:17:31,552 --> 00:17:33,595 패배한 장수에게 93 00:17:33,679 --> 00:17:37,975 광교산 상황을 복기시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94 00:17:38,684 --> 00:17:40,686 협판안치 이자는 95 00:17:40,769 --> 00:17:44,398 수성이 쉬운 수원성에 얽매이지 않고 96 00:17:44,481 --> 00:17:46,692 되려 용인 광교산으로 나와서 97 00:17:46,775 --> 00:17:51,989 우리 군사들을 피로케 하며 산 쪽으로 유인해 들어갔습니다 98 00:17:53,115 --> 00:17:55,826 우리 근왕군들이 방심하며 99 00:17:55,909 --> 00:17:59,246 광교산 아래 벌판에서 숙영을 하던 차 100 00:17:59,788 --> 00:18:04,293 새벽녘에 과감한 기습으로 아군을 궤멸시켰습니다 101 00:18:06,962 --> 00:18:10,299 이 협판안치는 수성을 하지 않고도 102 00:18:10,382 --> 00:18:13,635 실질적으로 수성에 성공한 셈이지요 103 00:18:17,806 --> 00:18:19,141 좌수사 영감 104 00:18:23,395 --> 00:18:24,563 평양의 상감께서... 105 00:18:37,492 --> 00:18:39,119 어인 일이신지요? 106 00:18:40,662 --> 00:18:42,956 평양에서 도착한 공문입니다 107 00:18:50,714 --> 00:18:53,383 설마 평양성을 그냥 내줬단 말입니까? 108 00:18:53,467 --> 00:18:55,886 지금은 평양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109 00:18:56,220 --> 00:18:57,346 문제는 110 00:18:57,429 --> 00:19:01,517 상감께서 의주로 파천하신 이유가 무엇이겠냐겠지요 111 00:19:01,600 --> 00:19:02,976 파발수 말로는 112 00:19:03,060 --> 00:19:05,812 도원수 김명원 대감은 평양성을 버리더라도 113 00:19:05,896 --> 00:19:08,398 수성이 좀 더 쉬운 함경도로 향하자 했으나 114 00:19:08,482 --> 00:19:12,027 무슨 연유에서인지 의주로 향하셨다 합니다 115 00:19:13,237 --> 00:19:15,155 설마 상감께서 116 00:19:15,572 --> 00:19:17,741 명국으로 귀부를 생각하시고... 117 00:19:19,701 --> 00:19:20,994 아니 됩니다 118 00:19:21,578 --> 00:19:25,123 만약 그리된다면 민심은 더욱 무너질 것이고 119 00:19:26,208 --> 00:19:28,210 이 땅의 운명은 대체... 120 00:21:46,139 --> 00:21:47,224 와타나베 121 00:22:02,322 --> 00:22:05,075 영감 좌수사 영감 122 00:22:07,953 --> 00:22:10,664 만에 하나 상감을 이쪽으로 모셔야 한다면 123 00:22:10,747 --> 00:22:12,666 경솔히 싸움에 나서는 것보다 124 00:22:12,749 --> 00:22:15,878 원수사의 말처럼 이곳을 잘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? 125 00:22:19,798 --> 00:22:21,508 영감께선 여전히 126 00:22:21,925 --> 00:22:24,386 부산성의 공성을 생각하시는 게지요? 127 00:22:32,060 --> 00:22:35,189 그렇게 보이는가? 자네 눈엔? 128 00:22:39,651 --> 00:22:40,903 그럼 아닙니까? 129 00:22:42,196 --> 00:22:43,655 그럴 수도 있겠지 130 00:22:45,574 --> 00:22:47,576 허나 원 수사의 말대로 131 00:22:48,327 --> 00:22:50,579 시방 우리는 수세에 처해 있네 132 00:22:51,830 --> 00:22:55,209 부산포 공성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 133 00:22:55,876 --> 00:22:58,128 '공성도 아니다, 수성도 아니다' 134 00:22:58,504 --> 00:23:00,881 대체 영감께선 어찌하려 하십니까? 135 00:23:04,510 --> 00:23:06,595 어쩌면 136 00:23:08,055 --> 00:23:09,848 다가올 우리의 싸움이 137 00:23:11,767 --> 00:23:15,062 이 전쟁의 운명을 결정지을지도 모르겠네 138 00:23:33,622 --> 00:23:35,666 와, 주먹밥이다! 139 00:23:35,749 --> 00:23:36,834 어, 요기다! 140 00:23:37,584 --> 00:23:39,586 스님들, 요기 좀 하시지요 141 00:24:08,198 --> 00:24:09,867 - 조심들 하시오 - 네 142 00:25:39,498 --> 00:25:40,415 도노 143 00:26:58,827 --> 00:27:00,662 이 어리석은 것들아! 144 00:27:01,455 --> 00:27:03,457 전주성이 문제가 아니다 145 00:27:03,540 --> 00:27:04,917 우리 군사들이 146 00:27:05,667 --> 00:27:08,712 부산 앞에 태산처럼 집결하고 있다 147 00:27:08,962 --> 00:27:12,424 곧 너희를 모조리 쓸어 버리고 148 00:27:12,674 --> 00:27:15,260 명을 넘어 인도까지 갈 것이다 149 00:27:15,344 --> 00:27:19,056 살려 달라고 목숨이나 구걸하는 게 어떠하냐! 150 00:27:42,371 --> 00:27:43,705 너는 누구냐? 151 00:27:49,378 --> 00:27:50,796 장군, 장군! 152 00:28:31,253 --> 00:28:32,963 목숨을 거두지 마라 153 00:28:33,797 --> 00:28:35,966 분명 다른 뜻이 있는 자다 154 00:29:07,998 --> 00:29:09,541 이 전쟁은 155 00:29:11,376 --> 00:29:12,878 무엇입니까? 156 00:29:14,463 --> 00:29:17,174 간절히 청컨대 대답해 주시오 157 00:29:17,424 --> 00:29:20,052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? 158 00:29:24,515 --> 00:29:26,642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159 00:29:29,603 --> 00:29:33,023 나라와 나라의 싸움이 아니고 말입니까? 160 00:29:35,609 --> 00:29:36,610 그렇다 161 00:29:53,710 --> 00:29:56,922 사천에서 내가 당신을 쏘았습니다 162 00:29:58,423 --> 00:30:01,593 그랬기에 더욱이 똑똑히 보았습니다 163 00:30:03,470 --> 00:30:06,682 자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앞서 나온 모습을 164 00:30:11,687 --> 00:30:13,355 한데 나의 주군은 165 00:30:14,606 --> 00:30:16,316 자기가 살기 위해 166 00:30:17,359 --> 00:30:19,528 우리를 방패막이로 삼더이다 167 00:30:24,700 --> 00:30:28,620 부디 나를 거두어 주소서 168 00:32:20,774 --> 00:32:22,818 어이해 이런 꿈을... 169 00:32:53,473 --> 00:32:57,352 이 협판안치는 수성을 하지 않고도 170 00:32:58,061 --> 00:33:03,025 실질적으로 수성에 성공한 셈이지요 171 00:33:06,945 --> 00:33:09,031 수성을 하지 않고도 172 00:33:09,114 --> 00:33:12,451 실질적으로 수성에 성공한 셈이지요 173 00:33:44,024 --> 00:33:48,403 이게 수성의 진법이냐? 공성의 진법이냐? 174 00:33:49,571 --> 00:33:53,450 바다 위에 마치 성을 놓은 수성의 진법 아니겠습니까? 175 00:33:54,660 --> 00:33:56,370 바다 위의 성? 176 00:33:57,621 --> 00:33:58,872 저기를 보십시오 177 00:33:58,956 --> 00:34:01,792 왜선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 않습니까? 178 00:34:13,595 --> 00:34:15,973 저리 기동하니 정말 실전 같습니다요 179 00:34:23,772 --> 00:34:25,148 학익진을 펼쳐라 180 00:34:25,482 --> 00:34:26,567 예, 장군 181 00:34:30,237 --> 00:34:32,114 학익진을 펼쳐라! 182 00:34:32,197 --> 00:34:33,907 학익진을 펼쳐라! 183 00:34:41,874 --> 00:34:44,376 우린 좌측 날개로 움직인다 184 00:34:44,459 --> 00:34:45,419 예, 장군 185 00:34:46,628 --> 00:34:48,463 우린 우측 날개 중앙을 맡는다 186 00:34:48,547 --> 00:34:49,715 속히 이동하라 187 00:34:49,798 --> 00:34:50,883 예, 장군 188 00:35:12,446 --> 00:35:14,156 어어, 부딪친다! 189 00:35:15,699 --> 00:35:17,075 학익진을 지켜라! 190 00:35:18,869 --> 00:35:20,913 거제 배는 더 좌측으로 물려라! 191 00:35:20,996 --> 00:35:23,582 우리 배가 좌측 날개 중앙으로 가야 한다! 192 00:35:50,317 --> 00:35:51,485 선회하라 193 00:35:51,944 --> 00:35:52,819 선회하라! 194 00:35:53,820 --> 00:35:55,072 좌측 노 고정! 195 00:35:57,366 --> 00:35:59,493 선회하라! 196 00:35:59,701 --> 00:36:02,829 우측 노는 더 힘차게 저어라! 197 00:36:11,380 --> 00:36:12,881 다시 배를 돌려라! 198 00:36:12,965 --> 00:36:14,967 다시 배를 돌려라! 199 00:36:32,693 --> 00:36:34,403 - 선회하라 - 선회하라! 200 00:36:34,486 --> 00:36:35,863 선회하라! 201 00:36:35,946 --> 00:36:38,782 좌측 노 고정! 선회하라! 202 00:37:00,429 --> 00:37:01,889 장군 203 00:37:01,972 --> 00:37:04,850 아무래도 다섯 마장 내에선 무리인 듯싶습니다 204 00:37:05,142 --> 00:37:09,146 더욱이 훈련도 부족한 원 수사의 함대까지 데리고서는... 205 00:37:11,231 --> 00:37:13,942 아니다 원수사는 그대로 두어라 206 00:37:15,527 --> 00:37:17,613 그리고 이건 이 수사에게 전하거라 207 00:37:19,156 --> 00:37:20,324 알겠습니다 208 00:37:24,703 --> 00:37:25,954 배를 돌려라! 209 00:38:09,957 --> 00:38:12,084 - 불이다! - 웬 놈들이냐! 210 00:38:30,853 --> 00:38:32,688 감옥에 불이 났다! 211 00:38:32,771 --> 00:38:35,649 포로들이 탈출했다 모두 쫓아라! 212 00:39:19,484 --> 00:39:21,653 웬 땡중이 살기가 넘친다 했더니 213 00:39:21,737 --> 00:39:23,864 잡아라! 포로들을 잡아라! 214 00:39:30,204 --> 00:39:32,414 구선에 불이 붙었다! 215 00:39:32,497 --> 00:39:34,666 어서 불을 꺼라! 어서! 216 00:40:13,497 --> 00:40:15,123 너희가 그러고도 돌격대야? 217 00:40:15,374 --> 00:40:17,584 구선 곁에 꼭 붙어 있는 귀신이 되어야지! 218 00:40:17,668 --> 00:40:20,420 성안에 불이 났다고 구선을 비우는 게 말이 돼? 219 00:40:20,671 --> 00:40:22,047 대체 뭣들 하는 게야! 220 00:40:30,514 --> 00:40:34,476 장군, 애석하게도 놈들의 수괴를 잡지 못했습니다 221 00:40:35,060 --> 00:40:36,103 송구합니다, 장군 222 00:40:36,186 --> 00:40:38,272 어서 움직여! 어서 가 223 00:40:39,022 --> 00:40:40,732 움직여! 224 00:40:40,816 --> 00:40:41,859 장군 225 00:40:42,109 --> 00:40:45,112 몇몇 포로들은 함께 빠져나간 듯합니다 226 00:40:46,947 --> 00:40:48,156 빨리 가! 227 00:40:51,743 --> 00:40:52,578 장군 228 00:40:52,661 --> 00:40:53,912 구선에 이상은 없느냐? 229 00:40:53,996 --> 00:40:56,415 다소 그을렸을 뿐 큰 문제는 없습니다 230 00:40:56,498 --> 00:40:57,624 한데 장군 231 00:40:57,708 --> 00:41:01,295 수괴로 보이는 자가 구선의 설계도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232 00:41:05,966 --> 00:41:07,509 나대용은 어디 있느냐? 233 00:41:07,801 --> 00:41:11,096 이틀 전부터 순천부 선소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34 00:41:11,305 --> 00:41:13,056 순천부 선소로 가 보자 235 00:41:32,910 --> 00:41:35,370 저번 구선처럼은 어림도 없어! 236 00:41:35,996 --> 00:41:37,956 거기 이음새 부분 제대로 꽉 잡아! 237 00:41:42,085 --> 00:41:44,213 장군, 장군 238 00:41:45,506 --> 00:41:48,258 안 그래도 왜놈 첩자들 얘기를 들었습니다 239 00:41:49,176 --> 00:41:52,471 무엇보다 본영의 구선 피해가 크질 않아 다행입니다 240 00:41:52,554 --> 00:41:55,599 듣자 하니 용두를 다시 달겠다고? 241 00:41:58,143 --> 00:41:59,228 예 242 00:42:02,147 --> 00:42:03,941 출정이 얼마 안 남았네 243 00:42:05,442 --> 00:42:09,863 이 구선을 이번 출정에서 쓸 수 있겠는가? 244 00:42:10,614 --> 00:42:12,533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245 00:42:12,783 --> 00:42:15,327 다만 제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신다면... 246 00:42:19,498 --> 00:42:21,416 놈들이 자네 작업실에서 247 00:42:21,917 --> 00:42:23,961 설계도까지 훔쳐 달아났네 248 00:42:24,586 --> 00:42:28,298 필시 협판안치도 구선의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야 249 00:42:29,591 --> 00:42:33,595 장군 이번 순천부 구선은 다릅니다 250 00:42:38,475 --> 00:42:42,688 내 이번 출동에서는 구선을 쓰지 않음세 251 00:42:46,942 --> 00:42:48,026 내 이만 가네 252 00:42:51,530 --> 00:42:52,489 장군... 253 00:44:34,883 --> 00:44:36,009 와타나베 254 00:45:09,710 --> 00:45:10,669 도노 255 00:45:15,132 --> 00:45:16,133 준사 256 00:46:32,584 --> 00:46:33,585 도노 257 00:47:46,700 --> 00:47:48,118 장군! 258 00:47:50,621 --> 00:47:53,123 정말 구선 없이 승리해 돌아오실 수 있습니까? 259 00:47:55,083 --> 00:47:59,505 정말 구선 없이도 승리해 돌아오실 수 있습니까? 260 00:48:16,897 --> 00:48:20,817 몸도 성치 않은 양반이 벌써 활을 쏘십니까? 261 00:48:29,993 --> 00:48:30,994 영감 262 00:48:31,620 --> 00:48:34,414 솔직히 소장은 진법들을 운영할수록 263 00:48:34,498 --> 00:48:37,417 우리에게는 구선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64 00:48:39,294 --> 00:48:40,462 아닙니까? 265 00:48:44,424 --> 00:48:45,467 장군 266 00:48:50,931 --> 00:48:51,932 장군 267 00:48:52,349 --> 00:48:55,894 임준영이 전갈을 가지고 직접 찾아왔습니다 268 00:48:58,063 --> 00:48:59,189 직접? 269 00:49:01,108 --> 00:49:04,027 지금까지 협판안치라는 자가 이끌고 있는 적의 전선은 270 00:49:04,111 --> 00:49:07,030 대선이 총 30척 중선이 약 70여 척 271 00:49:07,114 --> 00:49:09,283 총 100여 척이었습니다 272 00:49:09,366 --> 00:49:12,244 한데 이번에 대마도에서 가등가명이라는 자가 이끌고 온 273 00:49:12,327 --> 00:49:15,247 대선 20척과 소선 20여 척을 합쳐 274 00:49:15,330 --> 00:49:17,666 도합 140여 척으로 늘었습니다 275 00:49:17,749 --> 00:49:21,128 협판안치가 기다리던 자였으니 이제 곧 출병할 듯합니다 276 00:49:21,211 --> 00:49:22,504 드디어... 277 00:49:22,588 --> 00:49:23,672 한데 278 00:49:23,755 --> 00:49:26,758 이번에 들어온 가등가명의 배들이 특이했습니다 279 00:49:27,342 --> 00:49:28,385 특이해? 280 00:49:29,094 --> 00:49:32,014 그의 대선들 중엔 그간 보았던 배들과 달리 281 00:49:32,097 --> 00:49:35,601 선체가 두껍고 화포를 매단 배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282 00:49:35,976 --> 00:49:38,103 특히 대장선인 듯한 배는 283 00:49:38,187 --> 00:49:39,438 화포는 물론이거니와 284 00:49:39,521 --> 00:49:42,441 배 전체를 철판으로 덧대고 있었습니다 285 00:49:42,649 --> 00:49:46,153 대장선인 듯한 배는 배 전체를 철판까지 둘렀다고? 286 00:49:46,904 --> 00:49:48,655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287 00:49:48,739 --> 00:49:52,075 적들도 우리의 화포와 충파와 같은 전술에 288 00:49:52,159 --> 00:49:53,744 대비하려 하겠지요 289 00:49:54,203 --> 00:49:56,622 장군, 이번 적선들의 특징은 290 00:49:56,705 --> 00:49:58,749 우리를 직접 타격하고 서해를 뚫어 291 00:49:58,832 --> 00:50:01,126 해상 보급을 하는 것이 목적 아니겠습니까? 292 00:50:01,210 --> 00:50:04,213 근데 지금 전주성 인근 금산성까지 293 00:50:04,296 --> 00:50:05,881 적의 육군이 집결하고 있지 않습니까? 294 00:50:05,964 --> 00:50:07,633 적은 수륙 병진입니다 295 00:50:09,134 --> 00:50:11,887 필시 전주성과 우리 좌수영을 각각 노릴 것입니다 296 00:50:12,346 --> 00:50:14,473 만일 적의 뜻대로 우리가 뚫리면 297 00:50:14,556 --> 00:50:17,017 의주에 있는 우리 조정의 운명은 끝입니다 298 00:50:21,188 --> 00:50:25,317 우리도 우리지만 전주성이 큰 걱정입니다 299 00:50:26,026 --> 00:50:27,444 용인 전투 이후 300 00:50:27,528 --> 00:50:31,448 현재 순찰사께서 방어할 정신이나 있으실지... 301 00:50:31,907 --> 00:50:33,825 쯧, 여하튼 전주성에도 302 00:50:33,909 --> 00:50:36,578 속히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? 303 00:50:37,037 --> 00:50:40,499 되려 우리 병력이라도 쪼개서 전주성을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? 304 00:50:40,582 --> 00:50:44,127 지금 제정신들이오? 수군을 쪼개다니 305 00:50:44,670 --> 00:50:46,213 수군을 어찌 쪼갠단 말이오! 306 00:50:46,463 --> 00:50:48,966 어이 역정을 내시오? 상황이 그렇지 않소이까! 307 00:50:49,049 --> 00:50:50,342 그만들 하십니다 308 00:50:53,595 --> 00:50:54,930 좌수사 영감 309 00:50:55,848 --> 00:50:57,641 어찌하시겠습니까? 310 00:51:22,875 --> 00:51:25,294 중요한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311 00:51:26,545 --> 00:51:27,546 하여 312 00:51:32,509 --> 00:51:35,804 내일 밤 자정에 출동할 것이다 313 00:51:37,014 --> 00:51:38,015 준비하라 314 00:51:38,098 --> 00:51:39,558 수성이 아니었습니까? 315 00:51:55,616 --> 00:51:57,659 화약들을 모조리 실어라! 316 00:51:58,619 --> 00:51:59,828 조심히들 다루게 317 00:52:03,916 --> 00:52:04,750 명하신 대로 318 00:52:04,833 --> 00:52:06,752 화약들을 최대치로 맞추었습니다 319 00:52:07,044 --> 00:52:08,295 참으로 애썼다 320 00:52:08,378 --> 00:52:11,965 한데 어찌 이리 많은 화약들을 실으시라고... 321 00:52:13,634 --> 00:52:14,843 화포 안에 322 00:52:15,886 --> 00:52:18,722 조란탄과 포탄을 함께 장착하는 게 323 00:52:19,223 --> 00:52:20,474 가능하지 않느냐? 324 00:52:21,141 --> 00:52:23,227 하나 그리되면 325 00:52:23,310 --> 00:52:26,522 거리가 아주 가까워야 효과가 클 터인데 326 00:52:27,314 --> 00:52:29,066 - 그럼 날랜 적들이... - 알겠다 327 00:52:29,816 --> 00:52:33,028 한데 나대용은 어찌하고 있느냐? 328 00:53:48,270 --> 00:53:49,313 도노 329 00:55:58,650 --> 00:55:59,693 가토 330 00:56:10,412 --> 00:56:11,371 가토 331 00:56:51,119 --> 00:56:52,120 나오셔요 332 00:57:02,965 --> 00:57:05,300 고맙소 덕분에 놀라운 걸 들었으니 333 00:57:05,384 --> 00:57:07,386 속히 다시 좌수영으로 돌아가야겠소 334 00:57:51,680 --> 00:57:53,307 죽어! 335 00:57:53,891 --> 00:57:55,684 도노! 336 00:58:01,773 --> 00:58:03,692 어서 나가요! 337 00:58:38,560 --> 00:58:40,812 갑시다, 어서 타시오! 338 00:59:28,986 --> 00:59:29,820 도노 339 00:59:56,263 --> 00:59:59,516 살려 주시오! 난 세작이 아니오! 340 00:59:59,600 --> 01:00:01,935 난 세작이 아니오 341 01:00:20,954 --> 01:00:22,998 살려 주시오! 342 01:00:47,648 --> 01:00:51,068 당포에 당도했다 좌수사께 알려라 343 01:00:51,151 --> 01:00:52,361 예, 장군 344 01:01:35,571 --> 01:01:37,406 와키자카! 345 01:06:42,461 --> 01:06:44,880 난 이미 전라 좌수사께 투항한 몸이오 346 01:06:46,798 --> 01:06:49,676 상황이 급하니 이제 혼자 가야만 합니다 347 01:06:51,303 --> 01:06:55,182 많은 사람들이 이 서신 때문에 목숨을 잃었소 348 01:06:55,682 --> 01:06:56,808 하니 349 01:06:57,142 --> 01:07:00,479 헛되지 않게 꼭 좌수사께 전해 주시오 350 01:08:08,630 --> 01:08:11,091 이미 이쪽으로는 다 확인이 되었고 351 01:08:11,175 --> 01:08:14,094 지금 현재는 이 안골포와 웅포... 352 01:08:14,178 --> 01:08:15,179 그래 353 01:08:15,262 --> 01:08:18,765 사라진 적들이 어디 있는지는 찾았는가? 354 01:08:21,018 --> 01:08:22,394 곧 찾을 듯싶소이다 355 01:08:22,477 --> 01:08:25,439 내 어제는 애써 여기까지 와서 356 01:08:25,522 --> 01:08:28,734 적에게 등을 보이는 것 같아 참았네만 357 01:08:28,817 --> 01:08:32,404 만일 오늘 내로 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358 01:08:32,487 --> 01:08:37,075 경상 우수군은 철수해 전주성에 힘을 보탤 것이네 359 01:08:38,076 --> 01:08:40,787 오늘 내로 발견될 것이오 360 01:08:45,209 --> 01:08:47,377 장군 적을 발견했습니다 361 01:08:47,920 --> 01:08:49,922 - 어디냐? - 견내량입니다 362 01:08:53,217 --> 01:08:55,761 견내량이면 여기서 지척이 아닙니까? 363 01:08:56,261 --> 01:08:58,764 거제 쪽으로 100여 척이 정박해 있답니다 364 01:09:12,110 --> 01:09:13,570 당장 밀고 들어가세 365 01:09:13,654 --> 01:09:15,155 이런 천운이 어디 있나? 366 01:09:15,989 --> 01:09:17,824 견내량에서 멈춰 있다는 건 367 01:09:18,450 --> 01:09:21,828 적들도 이미 우리가 여기 있는 줄 알고 있다는 걸 의미하오 368 01:09:22,162 --> 01:09:24,540 그렇다고 뭐가 달라질 게 있나? 369 01:09:25,249 --> 01:09:26,625 신중할 필요가 있소 370 01:09:34,842 --> 01:09:36,218 주변 탁자들을 치우거라! 371 01:09:36,301 --> 01:09:37,302 예! 372 01:09:48,063 --> 01:09:49,064 여기 373 01:09:49,565 --> 01:09:51,900 한산도 앞바다로 끌어내어야 하오 374 01:09:52,276 --> 01:09:53,652 견내량은 폭이 좁아 375 01:09:53,735 --> 01:09:57,072 우리 판옥 대선들에게는 싸우기가 적절치가 않소 376 01:09:57,364 --> 01:09:58,532 아니지 377 01:09:59,074 --> 01:10:02,870 비록 폭이 좁다 한들 날뛰는 적보다는 그냥 378 01:10:02,953 --> 01:10:06,081 멈추어 있는 적을 처리하는 게 오히려 쉬워 보이네 379 01:10:06,957 --> 01:10:10,627 지금까지 우리 수군이 벌여 온 전투 형태와도 맞지 않는가? 380 01:10:11,962 --> 01:10:13,881 폭이 좁고 물살이 세어 381 01:10:13,964 --> 01:10:17,301 아군 배들이 전후좌우로 들고 나기에 적절치가 않소 382 01:10:17,968 --> 01:10:19,845 아군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오 383 01:10:20,387 --> 01:10:23,390 더구나 적들이 육지로 피해 도망친다면 384 01:10:23,473 --> 01:10:25,142 큰 효과를 보기도 어렵소 385 01:10:26,935 --> 01:10:30,105 싸움에 임해서 작은 피해까지 걱정하는 건 386 01:10:30,189 --> 01:10:32,274 대장부의 자세가 아니네 387 01:10:32,357 --> 01:10:34,651 더구나 육지로 도망친다 하면 388 01:10:34,735 --> 01:10:38,197 기껏 해야 여 거제섬일 텐데 389 01:10:38,280 --> 01:10:41,283 섬에서 육군 지원을 못 받은 적을 뒤쫓아 390 01:10:41,742 --> 01:10:46,038 오랜만에 땅에서 승리하는 쾌감도 맛볼 수 있을 듯하네 391 01:10:46,121 --> 01:10:48,123 난 들이치는 게 맞다고 봐 392 01:10:48,999 --> 01:10:50,876 그럼 393 01:10:50,959 --> 01:10:54,087 경상 우수군이 먼저 들이쳐 싸워 주시는 건 어떻소이까? 394 01:10:54,296 --> 01:10:55,297 뭐라? 395 01:10:56,298 --> 01:10:59,384 우리만 들어가 싸우다 처죽으란 말인가? 396 01:11:02,221 --> 01:11:06,016 적들을 여기 한산도 앞바다로 끌어내 달라는 얘기입니다 397 01:11:07,768 --> 01:11:10,103 유인전을 펼치란 말인가? 398 01:11:13,065 --> 01:11:14,399 그리고 그곳에 399 01:11:16,193 --> 01:11:18,195 학익진을 펼치겠다? 400 01:11:20,697 --> 01:11:24,701 그게 바로 그대가 말한 바다 위에 성을 쌓겠단 말인가? 401 01:11:26,161 --> 01:11:28,872 하나 자네 날 바보 천치로 아나? 402 01:11:28,956 --> 01:11:33,794 7척의 우수군 배로 들이치라니 그건 그냥 자살행위 아닌가? 403 01:11:33,877 --> 01:11:36,839 그리고 그 협판안치 또한 바보 천치인가? 404 01:11:36,922 --> 01:11:39,132 누가 순순히 따라 나온단 말인가? 405 01:11:39,675 --> 01:11:42,219 난 이 무모한 작전에서 빠지겠네! 406 01:11:43,387 --> 01:11:44,471 원수사! 407 01:11:45,514 --> 01:11:47,516 적들이 바로 눈앞에 있소! 408 01:11:48,767 --> 01:11:51,061 바다 위의 성이라니 가당치도 않네 409 01:11:51,144 --> 01:11:53,981 차라리 난 전주성에 힘을 보태겠네! 410 01:11:54,356 --> 01:11:56,358 향도가 한번 유인해 보지요 411 01:12:02,322 --> 01:12:06,493 견내량 물길은 향도가 소상히 잘 알고 있으니 412 01:12:07,744 --> 01:12:09,621 제가 유인해 보겠습니다 413 01:12:10,956 --> 01:12:12,165 제가 가겠습니다 414 01:12:16,628 --> 01:12:20,299 장군, 경상의 물길을 전라 좌수영의 노군께 맡긴다면 415 01:12:20,382 --> 01:12:22,426 이것은 천하의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416 01:12:23,552 --> 01:12:26,930 부디 청컨대 허락해 주소서 417 01:12:27,139 --> 01:12:29,892 장군 이 만호의 말이 옳습니다 418 01:12:30,559 --> 01:12:33,437 청컨대 허락해 주소서 419 01:12:34,062 --> 01:12:37,524 네놈들도 이제 이순신 수하가 다 되었구나 420 01:12:39,359 --> 01:12:40,485 장군 421 01:12:41,570 --> 01:12:43,906 이 노구의 마지막 바람이니 422 01:12:44,364 --> 01:12:45,741 그리해 주시지요 423 01:12:56,627 --> 01:12:59,046 바다 위의 성이라니 가당치도 않네! 424 01:12:59,129 --> 01:13:02,424 영감은 대체 어찌 싸우려 하십니까? 425 01:13:02,925 --> 01:13:06,678 진정 학익진이 답이 될 수 있습니까? 426 01:13:21,735 --> 01:13:24,279 장군, 소장 희립입니다 427 01:13:26,532 --> 01:13:27,574 들어오너라 428 01:13:29,993 --> 01:13:31,119 어인 일이냐? 429 01:13:34,706 --> 01:13:37,417 이 일은 은밀히 전하는 게 맞을 듯싶어... 430 01:13:38,669 --> 01:13:40,462 준사의 전갈이 왔습니다 431 01:13:52,975 --> 01:13:54,893 충청 땅 고바야카와 부대가 432 01:13:54,977 --> 01:13:58,021 전주성이 아닌 좌수영을 먼저 치러 갈 계획입니다 433 01:13:58,438 --> 01:14:00,190 수군과 서로 때를 맞춰 434 01:14:00,607 --> 01:14:02,985 좌수영을 공동 목표로 삼았습니다 435 01:14:03,694 --> 01:14:06,864 함대는 5일 자정 출동했습니다 436 01:14:08,407 --> 01:14:09,783 적의 육군이 437 01:14:09,867 --> 01:14:12,619 전주성을 우회하여 우리 좌수영을 친다면 438 01:14:12,995 --> 01:14:14,454 큰 낭패 아닙니까? 439 01:14:15,080 --> 01:14:16,915 전주성엔 이 소식이 갔느냐? 440 01:14:16,999 --> 01:14:19,251 준사가 직접 소식을 알리러 떠났다 합니다 441 01:14:20,169 --> 01:14:23,463 한데 이 소식을 준사가 아니라면 442 01:14:23,964 --> 01:14:25,716 누가 우리에게 전해 온 것이냐? 443 01:14:40,189 --> 01:14:42,316 화포들을 더 단단히 고정시켜라! 444 01:14:42,399 --> 01:14:44,860 그 항왜란 자 말을 믿지 못하겠습니다요 445 01:14:46,195 --> 01:14:48,697 아, 뭐 한다고 그놈들이 가까운 전주성 내버리고 446 01:14:48,780 --> 01:14:50,407 좌수영으로 간단 말입니까요? 447 01:14:50,490 --> 01:14:51,950 긍께 시방 그놈을 없애 버리고... 448 01:14:52,034 --> 01:14:53,243 저쪽에도 목책을 설치하라! 449 01:14:53,327 --> 01:14:55,787 원래 계획대로 전주성으로 이동하는 게 맞다니께요? 450 01:14:55,871 --> 01:14:57,789 적이 여기 뚫고 그대로 남하하면 451 01:14:57,873 --> 01:15:00,042 좌수영까지는 빠르면 한나절이잖니 452 01:15:00,459 --> 01:15:02,628 전령이 오면 어찌할지 정해지니 453 01:15:02,711 --> 01:15:05,255 그때까진 여 똑똑이 지키는 게 맞지 454 01:15:33,992 --> 01:15:35,244 항왜라 했나? 455 01:15:36,662 --> 01:15:37,871 따라오라니 456 01:16:00,185 --> 01:16:01,979 만일 살아남는다면 457 01:16:03,272 --> 01:16:05,566 내 술 한잔 거하게 내도록 하지 458 01:16:16,451 --> 01:16:17,452 어이 459 01:16:26,628 --> 01:16:28,422 그딴 거 필요 없다니 460 01:16:29,673 --> 01:16:32,885 의를 향한 한마음 그거 하나면 되는 거지 461 01:16:33,844 --> 01:16:35,679 갑옷이나 하나 챙겨 입으라 462 01:17:03,832 --> 01:17:08,253 적의 거친 기세를 이용해 적을 제압하려 하나니 463 01:17:08,670 --> 01:17:13,050 이곳 한산도 앞바다에 성을 쌓는 학익진을 펼치려 한다 464 01:17:14,551 --> 01:17:17,012 좌선인 대장선을 기준으로 465 01:17:17,095 --> 01:17:20,265 전라 우수사 이억기를 우측 날개 중앙으로 466 01:17:21,225 --> 01:17:22,893 좌측 날개 중앙에는 467 01:17:29,358 --> 01:17:31,235 경상 우수사 원균을 468 01:17:32,861 --> 01:17:34,780 경상 우수사 원균의 곁으로 469 01:17:34,863 --> 01:17:38,742 매사에 침착하며 조선 최고의 향도라 할 수 있는 470 01:17:38,825 --> 01:17:40,661 광양 현감 어영담을 471 01:17:41,245 --> 01:17:45,624 그의 장수 중 가장 기민하며 유일하게 충언을 아끼지 않는 472 01:17:45,707 --> 01:17:49,044 장수 이운룡을 또한 그의 곁에 배치한다 473 01:17:49,753 --> 01:17:52,923 배의 운영과 그 날렵함이 삼도 최고라 할 수 있는 474 01:17:53,006 --> 01:17:56,969 사도 첨사 김완의 사도선을 좌측 날개 맨 끝으로 475 01:17:57,970 --> 01:18:00,097 빠른 기동과 백병전에서 476 01:18:00,180 --> 01:18:02,349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적을 제압할 수 있는 477 01:18:02,432 --> 01:18:05,978 순천 부사 권준을 우측 날개 맨 끝으로 478 01:18:07,062 --> 01:18:11,275 무사로서의 능력과 돌파력이 우리 수군 최고라 할 수 있는 479 01:18:11,358 --> 01:18:13,569 녹도 만호 정운의 녹도선을... 480 01:19:11,835 --> 01:19:14,880 화포들을 모두 이중으로 채우라 전했느냐? 481 01:19:14,963 --> 01:19:16,006 예 482 01:19:16,089 --> 01:19:19,510 조란탄과 포탄을 같이 채우라 전 함대에 전했습니다 483 01:19:26,141 --> 01:19:28,727 우리도 출정을 준비하라 484 01:19:29,394 --> 01:19:30,395 예, 장군 485 01:19:49,581 --> 01:19:51,583 전군 출정하라 486 01:19:52,334 --> 01:19:55,921 전군 출정하라! 487 01:19:56,255 --> 01:19:57,631 출정하라! 488 01:19:57,714 --> 01:20:00,592 출정하라! 489 01:20:00,676 --> 01:20:02,845 출정하라! 490 01:21:27,262 --> 01:21:29,806 적을 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491 01:21:30,641 --> 01:21:34,353 적선과는 반 마장 이상의 거리를 꼭 유지하도록 해라 492 01:21:34,436 --> 01:21:35,562 예, 장군 493 01:22:48,927 --> 01:22:50,179 사헤에! 494 01:23:57,204 --> 01:23:58,080 예, 도노! 495 01:25:35,135 --> 01:25:38,096 화포다! 화포를 쏜다! 496 01:26:17,761 --> 01:26:21,348 우측에 적이다! 적이 나타났다! 497 01:28:10,749 --> 01:28:12,125 어서 노를 저어라! 498 01:28:12,209 --> 01:28:13,919 빠져나가야 한다! 499 01:28:24,346 --> 01:28:25,222 사헤에! 500 01:29:25,824 --> 01:29:27,576 우측으로! 501 01:31:48,383 --> 01:31:50,969 신호기를 올려라! 502 01:32:29,424 --> 01:32:31,218 배를 멈춰라! 503 01:36:34,086 --> 01:36:35,420 활을 쏴라! 504 01:37:23,552 --> 01:37:24,386 장군! 505 01:37:24,469 --> 01:37:26,722 장군님을 보호하라! 506 01:38:43,423 --> 01:38:45,133 발포하라! 507 01:41:35,929 --> 01:41:37,347 메쿠라부네... 508 01:47:38,500 --> 01:47:39,418 도노! 509 01:48:03,025 --> 01:48:05,360 장군 이번 구선은 510 01:48:05,444 --> 01:48:08,155 분명 돌격선 그 이상은 해낼 것입니다 511 01:48:09,031 --> 01:48:10,073 부디 512 01:48:11,366 --> 01:48:13,243 출정을 허락해 주소서 513 01:51:51,044 --> 01:51:53,881 우측 노는 더 힘차게 저어라! 514 01:51:58,010 --> 01:51:59,970 힘차게 저어라! 515 01:56:09,720 --> 01:56:11,638 이순신! 516 01:56:19,104 --> 01:56:23,400 어서 쏘십시오, 장군! 517 01:56:45,380 --> 01:56:47,925 장군! 518 01:57:18,872 --> 01:57:20,249 발포하라! 519 01:58:14,928 --> 01:58:18,599 막아라! 막아야 한다! 520 01:58:28,775 --> 01:58:30,402 뚫려선 안 된다! 521 01:58:30,485 --> 01:58:32,029 끝까지 싸워라! 522 01:58:43,165 --> 01:58:45,542 내 자네에게 523 01:58:45,626 --> 01:58:48,086 거하게 술 한잔 내기로 했건만 524 01:58:49,087 --> 01:58:51,423 그 약속 못 지켜 어떡하니? 525 01:58:52,341 --> 01:58:53,217 비켜! 526 01:58:56,261 --> 01:58:57,971 네놈들은 절대 527 01:58:59,014 --> 01:59:00,849 웅치를 넘지 못할 것이야 528 01:59:11,902 --> 01:59:14,154 이곳을 지켜야 되는데... 529 01:59:23,497 --> 01:59:25,332 돌격! 530 01:59:26,416 --> 01:59:30,128 내 뭐랬니? 의를 위한 싸움 531 01:59:32,214 --> 01:59:33,632 다 같은 532 01:59:34,716 --> 01:59:36,677 한마음 아니겠니? 533 01:59:38,762 --> 01:59:40,097 자네도 534 01:59:41,390 --> 01:59:43,016 고마웠네 535 01:59:58,073 --> 02:00:01,410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? 536 02:00:02,995 --> 02:00:05,163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537 02:00:06,665 --> 02:00:08,709 왜적들이 도망간다! 538 02:00:09,251 --> 02:00:11,336 끝까지 쫓아라! 539 02:00:16,758 --> 02:00:19,970 "의" 540 02:02:09,788 --> 02:02:13,208 장군 실로 완벽한 승리입니다 541 02:02:15,294 --> 02:02:16,295 아니다 542 02:02:23,468 --> 02:02:24,928 더 나아가자 543 02:02:26,180 --> 02:02:27,514 지금 우리에겐 544 02:02:28,682 --> 02:02:30,684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545 02:04:02,317 --> 02:04:05,320 여긴 어인 일로 오자 하셨습니까? 546 02:04:13,370 --> 02:04:15,122 저 거제섬을 보게 547 02:04:16,248 --> 02:04:19,626 이곳은 바로 적의 아가리 앞일세 548 02:04:22,337 --> 02:04:25,132 여길 확실히 더 틀어쥐어야 하지 않겠나? 549 02:04:28,844 --> 02:04:30,345 맞는 말씀입니다 550 02:04:31,430 --> 02:04:33,640 지난 이곳 앞바다에서의 싸움 덕분에 551 02:04:33,891 --> 02:04:36,476 부산포가 지척인 이곳 한산도까지 552 02:04:37,811 --> 02:04:40,731 아직도 적들이 준동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? 553 02:04:42,399 --> 02:04:44,359 난 그 이름이 마음에 드네 554 02:04:45,694 --> 02:04:46,987 한산이라... 555 02:04:49,865 --> 02:04:53,619 그러고 보니 그 이름이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556 02:04:54,494 --> 02:04:55,537 큰 뫼 557 02:04:57,289 --> 02:04:59,124 큰 산이란 뜻 아닙니까? 558 02:05:01,502 --> 02:05:02,836 그래, 그렇지 559 02:05:04,755 --> 02:05:07,007 이제 이곳 앞바다 견내량은 560 02:05:07,883 --> 02:05:09,843 우리의 최전선이 될 걸세 561 02:05:11,678 --> 02:05:15,015 이곳 한산이 진정 큰 산이 되어 562 02:05:16,975 --> 02:05:19,269 이 산천을 지켜 낼 수 있기를 563 02:05:21,188 --> 02:05:23,398 바라 보세나 564 02:05:41,416 --> 02:05:43,252 구선이 닿았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