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20,208 --> 00:00:23,375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 4 00:00:31,666 --> 00:00:32,583 ‎도덕은 5 00:00:34,041 --> 00:00:37,166 ‎사회가 판단하는 ‎바람직한 행동의 기준입니다 6 00:00:38,083 --> 00:00:40,541 ‎"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" 7 00:00:40,625 --> 00:00:41,958 ‎윤리는 8 00:00:42,583 --> 00:00:46,375 ‎우리의 양심이 판단하는 ‎바람직한 행동의 기준이죠 9 00:00:47,625 --> 00:00:49,375 ‎사람은 누구나 10 00:00:49,875 --> 00:00:51,625 ‎언제,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따라 11 00:00:52,125 --> 00:00:56,875 ‎어디까지가 선한 것이고 ‎어디서부터 악한 것인지 선을 긋죠 12 00:00:58,250 --> 00:00:59,958 ‎그리고 우리가 그 선에 13 00:01:00,541 --> 00:01:03,375 ‎가까이 갔을 때 ‎가장 혼란스럽습니다 14 00:01:07,916 --> 00:01:10,333 ‎그래서 은행을 털기로 한 건가요? 15 00:01:11,916 --> 00:01:13,083 ‎왜 그러셨죠? 16 00:01:16,750 --> 00:01:18,291 ‎은행을 왜 털었냐고요? 17 00:01:18,375 --> 00:01:19,708 ‎그 질문을 저도 18 00:01:20,458 --> 00:01:22,666 ‎수없이 자문했습니다 19 00:01:22,750 --> 00:01:26,500 ‎아마 가장 적절한 대답은 20 00:01:27,166 --> 00:01:29,458 ‎죽음의 의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21 00:01:33,375 --> 00:01:35,708 ‎인류는 역사상 어떤 시점에 22 00:01:35,791 --> 00:01:38,250 ‎삶이 매우 유한함을 깨달았습니다 23 00:01:38,333 --> 00:01:42,291 ‎어느 날 아무것도 안 남기고 ‎갑자기 이곳을 떠나버리니까요 24 00:01:44,958 --> 00:01:47,958 ‎그래서 저는 죽음이 ‎두 가지 형태에 25 00:01:48,041 --> 00:01:49,791 ‎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6 00:01:51,791 --> 00:01:53,041 ‎그것은 자식과 27 00:01:53,583 --> 00:01:54,791 ‎예술이죠 28 00:01:58,375 --> 00:02:00,375 ‎그게 죽음을 초월하는 겁니다 29 00:02:00,458 --> 00:02:02,583 ‎책, 그림 30 00:02:03,375 --> 00:02:04,666 ‎피라미드 31 00:02:05,583 --> 00:02:07,375 ‎예술적인 절도… 32 00:02:07,458 --> 00:02:11,125 ‎그런 측면에서 ‎죽는다는 것의 의미와 33 00:02:11,208 --> 00:02:15,000 ‎생의 유한함에 대한 깨달음이 34 00:02:15,083 --> 00:02:17,500 ‎그걸 하게 이끌었죠 35 00:02:18,333 --> 00:02:20,166 ‎이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36 00:02:22,250 --> 00:02:24,916 ‎범인 4명은 중무장한 채 37 00:02:25,000 --> 00:02:28,208 ‎절도를 목적으로 ‎은행에 들어섰습니다 38 00:02:29,833 --> 00:02:34,291 ‎산이시드로의 인질극 현장에는 ‎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39 00:02:34,375 --> 00:02:38,208 ‎팔콘 특수 부대가 에워싼 현장에서 ‎생중계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40 00:02:38,291 --> 00:02:40,000 ‎그 유명한 팔콘 그룹은 41 00:02:40,083 --> 00:02:42,875 ‎지하에 금고가 있다는 걸 ‎모를까요? 42 00:02:42,958 --> 00:02:44,958 ‎보도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43 00:02:45,041 --> 00:02:49,500 ‎인질은 모두 풀려났고 ‎체포된 범인은 없습니다 44 00:02:49,583 --> 00:02:52,791 ‎그들이 약탈한 안전 금고는 ‎143개에 달합니다 45 00:02:52,875 --> 00:02:55,250 ‎9천 5백만 달러가 도난당했습니다 46 00:02:55,333 --> 00:02:58,416 ‎똑똑한 사람들일 순 있으나 ‎결국엔 자신들의 얘기를 47 00:02:58,500 --> 00:03:02,208 ‎감옥에서 수감자들에게 ‎떠벌릴 날이 올 겁니다 48 00:03:04,208 --> 00:03:06,041 ‎아르헨티나 범죄 역사에서 49 00:03:06,125 --> 00:03:08,208 ‎세간을 가장 떠들썩하게 한 ‎강도 사건입니다 50 00:03:08,291 --> 00:03:11,750 ‎혹자는 ‎'세기의 강도 사건'이라고 했죠 51 00:03:12,708 --> 00:03:16,583 ‎한 경찰관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‎'흔적도 없이 증발했습니다' 52 00:03:19,750 --> 00:03:21,375 ‎"아라우호와의 인터뷰 11" 53 00:03:24,125 --> 00:03:25,791 ‎- 좋아요, 페르난도 ‎- 또 해요? 54 00:03:25,875 --> 00:03:27,458 ‎뭘 듣고 싶은지 말씀하세요 55 00:03:27,541 --> 00:03:30,500 ‎"페르난도 아라우호 ‎예술가" 56 00:03:30,583 --> 00:03:35,500 ‎2003년… 네, 저는 2003년에 ‎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죠 57 00:03:35,583 --> 00:03:39,000 ‎모든 사람을 조사해 봤다면 ‎인정하실 겁니다 58 00:03:42,291 --> 00:03:43,291 ‎그때 찾았거든요 59 00:03:44,750 --> 00:03:45,750 ‎소명을요 60 00:03:47,666 --> 00:03:50,166 ‎갑자기 예술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61 00:03:53,500 --> 00:03:58,125 ‎그 일에 필요한 건 ‎50m² 작업실이 다였어요 62 00:04:00,500 --> 00:04:06,583 ‎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‎조성된 공간 말이죠 63 00:04:08,708 --> 00:04:10,416 ‎그때 한 게 64 00:04:11,000 --> 00:04:12,500 ‎시각 예술 65 00:04:13,625 --> 00:04:15,166 ‎무술 66 00:04:15,958 --> 00:04:17,500 ‎대마 예술이었습니다 67 00:04:23,000 --> 00:04:24,500 ‎책을 쓰고 있었는데 68 00:04:24,583 --> 00:04:27,875 ‎대마초의 장점과 ‎실내 재배에 관한 것이었죠 69 00:04:49,416 --> 00:04:51,041 ‎1년 내내 70 00:04:51,125 --> 00:04:54,208 ‎실험과 미친 짓을 많이 했습니다 71 00:04:57,458 --> 00:05:01,041 ‎그러다 밤인지 낮인지 구분할 수 ‎없는 상태에까지 이르렀어요 72 00:05:02,791 --> 00:05:06,166 ‎그림을 그리고 ‎대마초 실내 재배 책을 썼습니다 73 00:05:06,250 --> 00:05:07,416 ‎제압해요 74 00:05:14,250 --> 00:05:18,083 ‎저는 삶의 목적을 찾았고 ‎그게 좋았습니다 75 00:05:22,166 --> 00:05:25,041 ‎근데 예상 못 한 것도 있었죠 76 00:05:25,125 --> 00:05:29,375 ‎그 식물을 실내에서 키운 후에 77 00:05:31,708 --> 00:05:35,916 ‎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‎얻을 거란 사실이었어요 78 00:06:05,208 --> 00:06:06,458 ‎그리고… 79 00:06:08,916 --> 00:06:10,666 ‎은행을 털기로 했습니다 80 00:06:17,958 --> 00:06:19,833 ‎방법은 몰랐지만 81 00:06:21,833 --> 00:06:23,375 ‎한 가지는 확실했어요 82 00:06:24,250 --> 00:06:27,083 ‎거기에도 예술적인 기교가 ‎있어야 한단 거였죠 83 00:06:34,416 --> 00:06:37,958 ‎그리고 그 생각은 ‎저를 계속 사로잡아 84 00:06:38,041 --> 00:06:40,875 ‎결국 그림은 집어치우자는 ‎경지까지 도달했어요 85 00:06:40,958 --> 00:06:43,791 ‎그때부터 저는 하루 24시간 86 00:06:43,875 --> 00:06:47,583 ‎은행을 터는 방법만 궁리했습니다 87 00:06:50,833 --> 00:06:55,375 ‎"우루과이 산호세데마요" 88 00:07:02,125 --> 00:07:04,166 ‎저는 루이스 마리오 ‎비테테 세야네스입니다 89 00:07:05,750 --> 00:07:08,125 ‎우루과이 사람이고 ‎나이는 65세입니다 90 00:07:12,208 --> 00:07:14,583 ‎제가 태어난 고향은 풍습이 좋고 91 00:07:15,125 --> 00:07:17,375 ‎경제 상황이 아주 양호한 곳이었죠 92 00:07:19,083 --> 00:07:21,291 ‎저는 제가 ‎절도범이라고 생각합니다 93 00:07:21,375 --> 00:07:22,958 ‎절도범이 뭔데요? 94 00:07:23,041 --> 00:07:25,166 ‎그건 보석에 대해 좀 알고 95 00:07:25,250 --> 00:07:28,000 ‎자물쇠에 대해 좀 알고 ‎예술품에 대해 좀 알고 96 00:07:28,083 --> 00:07:29,666 ‎모든 것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죠 97 00:07:31,791 --> 00:07:35,666 ‎처음 저지른 범죄는 ‎강도 사건과는 관계가 없었지만 98 00:07:36,750 --> 00:07:39,250 ‎그때 진짜배기 감방에 대해서 ‎알게 됐어요 99 00:07:39,333 --> 00:07:43,625 ‎감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‎다른 사람이 돼서 나와요 100 00:07:43,708 --> 00:07:45,833 ‎온갖 범죄를 거기서 배우죠 101 00:07:45,916 --> 00:07:48,166 ‎그리고 범죄자가 됩니다 102 00:07:48,958 --> 00:07:49,791 ‎루피! 103 00:07:50,291 --> 00:07:51,125 ‎루피안! 104 00:07:52,083 --> 00:07:52,916 ‎차를로테! 105 00:07:54,833 --> 00:07:57,083 ‎어느 날 짧은 여행을 갔는데 ‎그때 결심했죠 106 00:07:57,166 --> 00:07:58,625 ‎다신 돌아오지 않는다고요 107 00:07:59,291 --> 00:08:01,666 ‎그리고 아르헨티나 공화국으로 ‎갔습니다 108 00:08:08,458 --> 00:08:13,416 ‎도망자가 ‎외국으로 가면 뭘 할까요? 109 00:08:15,291 --> 00:08:17,166 ‎범죄자들과 가까워집니다 110 00:08:17,250 --> 00:08:20,125 ‎"루이스 마리오 비테테 ‎배우" 111 00:08:24,958 --> 00:08:27,250 ‎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은 112 00:08:27,333 --> 00:08:29,875 ‎은행을 터는 상상을 하겠죠 ‎영화에서도 보고요 113 00:08:29,958 --> 00:08:33,416 ‎근데 저는 그 생각이 ‎확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14 00:08:34,958 --> 00:08:37,125 ‎그걸 누군가에게 말해야 했죠 115 00:08:38,875 --> 00:08:40,583 ‎그 사람은 정신과 주치의였고요 116 00:08:42,666 --> 00:08:45,458 ‎호르헤에게 처음 ‎그 얘기를 한 게 기억납니다 117 00:08:45,541 --> 00:08:47,541 ‎'은행 털 거예요' 118 00:08:47,625 --> 00:08:49,041 ‎'왜 은행이에요?' 119 00:08:49,125 --> 00:08:52,083 ‎글쎄요, 은행이 아니면 ‎카지노였을 겁니다 120 00:08:52,166 --> 00:08:53,250 ‎근데 카지노는… 121 00:08:53,875 --> 00:08:55,750 ‎저는 자본주의를 반대하지 않아요 122 00:08:55,833 --> 00:08:59,333 ‎제게는 훌륭한 시스템이에요 123 00:08:59,416 --> 00:09:02,291 ‎다만 그것의 큰 덩어리를 ‎원했을 뿐이죠 124 00:09:02,375 --> 00:09:04,458 ‎은행을 설립할 생각은 없었어요 125 00:09:05,041 --> 00:09:07,750 ‎털려고 했죠 ‎브레히트가 말했듯이요 126 00:09:13,416 --> 00:09:16,916 ‎당시에 호르헤는 제가 ‎대마초로 인한 망상 때문에 127 00:09:17,000 --> 00:09:19,708 ‎그런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128 00:09:19,791 --> 00:09:23,250 ‎'그래요, 좋아요, 그쯤 해두죠' ‎이런 반응이었죠 129 00:09:26,333 --> 00:09:30,041 ‎우선 은행을 물색하기 ‎시작했습니다 130 00:09:30,583 --> 00:09:32,208 ‎저는 아카수소에서 살아요 131 00:09:32,708 --> 00:09:36,791 ‎여기서 태어나고 ‎여기서 줄곧 성장했죠 132 00:09:38,666 --> 00:09:41,916 ‎리베르타도르가와 페루가가 ‎만나는 곳에 은행이 있었고 133 00:09:42,000 --> 00:09:44,083 ‎바로 거기다 싶었습니다 134 00:09:46,666 --> 00:09:49,041 ‎리오 은행 아카수소 지점이요 135 00:10:22,500 --> 00:10:25,250 ‎저는 루벤 데 라 토레입니다 ‎베토라고들 하죠 136 00:10:26,208 --> 00:10:28,416 ‎콘스티투시온 인근에서 태어났고 137 00:10:28,500 --> 00:10:30,333 ‎가톨릭 학교에 다녔습니다 138 00:10:32,166 --> 00:10:34,750 ‎12살 때까지 다니면서 ‎미사 땐 복사도 서고 139 00:10:34,833 --> 00:10:36,583 ‎이것저것 다 도왔었죠 140 00:10:37,250 --> 00:10:38,291 ‎하지만 그 이후엔 141 00:10:38,375 --> 00:10:41,666 ‎친구들과 나쁜 짓을 하면서 ‎돌아다녔어요 142 00:10:42,166 --> 00:10:43,416 ‎저와 비슷한 친구들요 143 00:10:44,750 --> 00:10:47,958 ‎처음에 시작했을 땐 모험이었는데 144 00:10:48,458 --> 00:10:50,041 ‎이후엔 습관이 됐고 145 00:10:50,541 --> 00:10:53,458 ‎자동차를 훔치는 ‎경지까지 갔습니다 146 00:10:53,541 --> 00:10:56,458 ‎결국 체포돼서 ‎데보토 교도소에 갇혔는데 147 00:10:56,541 --> 00:10:59,000 ‎최악질범들과 같은 공간을 썼죠 148 00:10:59,083 --> 00:11:01,000 ‎총을 훔쳐서 149 00:11:01,083 --> 00:11:05,625 ‎특공대 스타일로 ‎공격을 일삼던 사람들이었어요 150 00:11:05,708 --> 00:11:07,916 ‎저도 한배를 타게 됐다고 할까요 151 00:11:10,750 --> 00:11:14,041 ‎악의 경지로 ‎절도,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152 00:11:14,916 --> 00:11:15,958 ‎제게는 뭐랄까 153 00:11:16,791 --> 00:11:20,250 ‎공허함을 채우는 행위였어요 ‎제게 비어 있는 부분을요 154 00:11:20,333 --> 00:11:23,916 ‎"베토 데 라 토레 ‎깡패" 155 00:11:24,000 --> 00:11:25,583 ‎은행은 문을 열었을 때건 156 00:11:25,666 --> 00:11:28,291 ‎닫았을 때건 털릴 수 있어요 157 00:11:28,375 --> 00:11:29,666 ‎"법무부 ‎FBI" 158 00:11:29,750 --> 00:11:30,958 ‎"은행 강도" 159 00:11:31,041 --> 00:11:33,083 ‎문이 열렸을 땐 총을 들고 160 00:11:34,458 --> 00:11:35,791 ‎들어가서… 161 00:11:35,875 --> 00:11:38,416 ‎두 손은 머리 뒤로 올려 162 00:11:38,500 --> 00:11:40,416 ‎금고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163 00:11:40,500 --> 00:11:43,500 ‎- 당장! ‎- 성공은 거의 불가능하죠 164 00:11:43,583 --> 00:11:47,583 ‎직원들, 사설 경호원들이 ‎버튼을 작동시키거든요 165 00:11:50,708 --> 00:11:53,333 ‎그리고 몇 분 후면 ‎자동으로 포위돼 166 00:11:54,000 --> 00:11:58,125 ‎동전 몇 푼도 못 건지고 ‎끝나고 맙니다 167 00:12:01,000 --> 00:12:02,458 ‎총을 쓰는 건 168 00:12:02,541 --> 00:12:07,708 ‎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‎폭력은 동원 안 하는 169 00:12:07,791 --> 00:12:09,583 ‎예술적인 걸 선호했죠 170 00:12:12,791 --> 00:12:16,166 ‎그래서 그 반대의 선택지인 ‎문이 닫혔을 때를 택했습니다 171 00:12:18,125 --> 00:12:22,500 ‎문이 닫혔을 때의 방법은 ‎구멍을 내는 겁니다 172 00:12:22,583 --> 00:12:24,416 ‎제가 개발한 아이디어예요 173 00:12:25,041 --> 00:12:28,291 ‎근데 같이 하자고 ‎친구한테 연락할 순 없습니다 174 00:12:28,375 --> 00:12:31,083 ‎'이런 거 할 건데 같이 할래?' ‎그건 아니죠 175 00:12:31,166 --> 00:12:33,291 ‎사람을 제대로 찾아야 해요 176 00:12:33,375 --> 00:12:36,458 ‎제 좌우명은 이겁니다 ‎'화약보다 정보가 중요하다' 177 00:12:37,500 --> 00:12:39,250 ‎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볼스테르를 ‎찾았죠 178 00:12:51,291 --> 00:12:53,666 ‎저는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‎볼스테르입니다 179 00:12:53,750 --> 00:12:55,833 ‎이유는 모르겠지만 180 00:12:56,875 --> 00:12:58,541 ‎사람들은 '엔지니어'라고 불러요 181 00:12:58,625 --> 00:13:01,833 ‎"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볼스테르 ‎엔지니어" 182 00:13:03,333 --> 00:13:08,083 ‎마르티네스의 전형적인 ‎중산층 가정에서 평생을 살았죠 183 00:13:10,083 --> 00:13:11,458 ‎저는 기계를 보면 184 00:13:11,541 --> 00:13:15,166 ‎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능을 낼지 185 00:13:15,250 --> 00:13:17,500 ‎더 많은 에너지나 힘을 낼지 ‎연구합니다 186 00:13:20,291 --> 00:13:24,166 ‎저는 고등학교에서 ‎전기 기술 공부를 한 후 187 00:13:24,250 --> 00:13:26,291 ‎공학 공부를 시작했다가 ‎그만뒀어요 188 00:13:27,166 --> 00:13:29,083 ‎오토바이 수리점을 차렸죠 189 00:13:29,166 --> 00:13:33,875 ‎그렇게 시작한 수리점은 ‎점차 조금씩 바뀌어서 190 00:13:33,958 --> 00:13:36,375 ‎제트 스키 전문 수리점이 됐어요 191 00:13:39,458 --> 00:13:42,541 ‎페르난도와 산이시드로의 ‎기술 학교를 같이 다녔죠 192 00:13:42,625 --> 00:13:44,500 ‎제가 한 살 아래였지만 193 00:13:44,583 --> 00:13:48,791 ‎많이 친해져서 ‎방학 때 여행도 함께 갔어요 194 00:13:50,958 --> 00:13:54,041 ‎페르난도가 그걸 하자고 제안했죠 195 00:13:54,125 --> 00:13:57,291 ‎저는 뭔가를 절대 ‎훔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196 00:13:58,791 --> 00:14:01,583 ‎은행을 터는 건 괜찮았어요 197 00:14:01,666 --> 00:14:05,375 ‎우리 저금을 돌려달라! ‎평생을 바쳐 모은 돈이다 198 00:14:05,458 --> 00:14:09,500 ‎은행 때문에 우리 가족이 ‎늘 고생했거든요 199 00:14:11,708 --> 00:14:12,666 ‎절도는 나쁘지만 200 00:14:12,750 --> 00:14:16,833 ‎사람들에게 해를 많이 끼친 은행을 ‎터는 건 다른 얘기예요 201 00:14:17,375 --> 00:14:19,250 ‎페르난도가 그 얘기를 하길래 202 00:14:19,333 --> 00:14:21,750 ‎안 한단 말을 하지 않았어요 203 00:14:21,833 --> 00:14:26,750 ‎기술이든 기계 관련된 것이든 ‎뭐든 필요하면 204 00:14:26,833 --> 00:14:28,625 ‎저한테 맡기라고 했죠 205 00:14:28,708 --> 00:14:30,708 ‎위험을 감수하진 않는다는 ‎조건으로요 206 00:14:30,791 --> 00:14:32,625 ‎계획이 완벽하지 않으면 207 00:14:33,666 --> 00:14:34,916 ‎안 하겠다고 했어요 208 00:14:41,333 --> 00:14:44,416 ‎저는 4블록 떨어진 곳의 ‎방 4개짜리 집을 대여해서 209 00:14:44,500 --> 00:14:49,375 ‎터널을 뚫어 ‎은행의 지하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210 00:14:50,250 --> 00:14:53,583 ‎금고가 거기 있었으니까요 211 00:14:54,500 --> 00:14:57,750 ‎쉽진 않았어요, 작업 중에 ‎터널이 무너지면 어떡해요? 212 00:14:59,250 --> 00:15:00,125 ‎왜냐하면… 213 00:15:00,958 --> 00:15:02,583 ‎솔직히 말해서 214 00:15:02,666 --> 00:15:04,333 ‎구멍이라고 파본 건 215 00:15:04,416 --> 00:15:07,375 ‎대마초 모종 심을 때 빼곤 ‎없었으니까요 216 00:15:09,833 --> 00:15:12,416 ‎그리고 은행 내부에 들어가면 217 00:15:12,500 --> 00:15:15,791 ‎동작 감지 센서가 ‎있다는 걸 알았죠 218 00:15:17,083 --> 00:15:20,750 ‎어떻게 작동할지 파악하는 데에 ‎몇 개월이 걸렸어요 219 00:15:21,375 --> 00:15:24,000 ‎그래서 센서에 감지 안 될 ‎특수 의상을 디자인했어요 220 00:15:29,083 --> 00:15:30,166 ‎성공했고요 221 00:15:30,250 --> 00:15:33,125 ‎그렇게 해서 ‎'애벌레 씨'가 탄생했죠 222 00:15:36,041 --> 00:15:41,291 ‎하지만 센서 시스템 통과가 ‎가장 중요한 건 아니었어요 223 00:15:41,375 --> 00:15:42,791 ‎문제는 금고 그 자체였죠 224 00:15:45,166 --> 00:15:49,166 ‎풀어낼 수 있을 줄 알았던 ‎그 난제는 225 00:15:50,041 --> 00:15:51,541 ‎상당히 복잡했어요 226 00:15:51,625 --> 00:15:54,583 ‎그래서 전 무너져버렸습니다 227 00:15:56,000 --> 00:15:59,125 ‎어느 순간 안 되는 일이라고 ‎포기 선언을 했죠 228 00:15:59,208 --> 00:16:00,375 ‎불가능했어요 229 00:16:11,666 --> 00:16:15,500 ‎너무 당혹스러웠습니다 230 00:16:18,875 --> 00:16:24,250 ‎그 많은 시간과 지식과 ‎물건 구매비를 투자했는데 말이죠 231 00:16:35,166 --> 00:16:38,333 ‎그래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232 00:16:40,541 --> 00:16:41,958 ‎해법을 못 찾았어요 233 00:17:24,875 --> 00:17:27,333 ‎희망이 새로 싹텄습니다 234 00:17:27,416 --> 00:17:29,791 ‎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235 00:17:33,083 --> 00:17:37,250 ‎새벽 3시였지만 ‎반사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236 00:17:38,708 --> 00:17:40,083 ‎인터넷 카페를 찾아서요 237 00:17:40,166 --> 00:17:44,000 ‎그 전에 누가 그 생각을 ‎한 적이 있는지 찾아보러 말이죠 238 00:17:45,416 --> 00:17:47,833 ‎훨씬 대담한 것이었어요 239 00:17:48,833 --> 00:17:51,625 ‎엄청난 행위였죠 240 00:17:54,833 --> 00:17:57,291 ‎아이디어는 단순했습니다 241 00:18:00,541 --> 00:18:03,333 ‎두 방법의 혼합이었어요 242 00:18:03,416 --> 00:18:05,708 ‎은행이 닫혀 있을 때와 ‎열려 있을 때의 방법 말이죠 243 00:18:06,958 --> 00:18:08,375 ‎들어가서 244 00:18:09,083 --> 00:18:12,125 ‎치고 빠지는 강도 흉내를 내며 ‎카운터에 접근해서 245 00:18:12,208 --> 00:18:15,416 ‎경찰이 포위하길 기다렸다가 246 00:18:16,208 --> 00:18:19,916 ‎터널을 이용해서 ‎들어가는 게 아니라 나가는 겁니다 247 00:18:27,750 --> 00:18:32,250 ‎그 방법을 쓴 사람은 ‎그때까지 아무도 없었어요 248 00:18:34,250 --> 00:18:35,166 ‎그리고 249 00:18:36,125 --> 00:18:41,000 ‎선구자가 되면 ‎성공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250 00:18:41,083 --> 00:18:43,791 ‎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‎대비가 안 돼 있거든요 251 00:18:43,875 --> 00:18:46,208 ‎저는 그 방법을 발견한 것과 252 00:18:46,291 --> 00:18:49,250 ‎50m² 공간이 ‎효력을 발휘한 것에 무척 기뻤죠 253 00:18:49,333 --> 00:18:51,708 ‎하지만 그건 ‎전체 설치 작품의 일부였어요 254 00:18:56,875 --> 00:18:59,500 ‎페르난도가 와서 말하곤 했어요 255 00:18:59,583 --> 00:19:02,416 ‎'이걸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' 256 00:19:02,500 --> 00:19:08,250 ‎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해 ‎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검토했죠 257 00:19:08,333 --> 00:19:09,708 ‎페르난도의 시각에서도 보고 258 00:19:09,791 --> 00:19:10,875 ‎제 시각에서도 보면서요 259 00:19:10,958 --> 00:19:13,041 ‎영화에 나올 법하거나 260 00:19:13,125 --> 00:19:17,166 ‎미래에 있을 아이디어를 ‎현실화하듯이 말입니다 261 00:19:17,250 --> 00:19:19,000 ‎'이건 이렇게, 저건 저렇게 하자' 262 00:19:19,083 --> 00:19:21,416 ‎그 시점의 문제는 263 00:19:22,166 --> 00:19:26,291 ‎아카수소 북부의 땅은 ‎어떤 재질이냐는 것이었습니다 264 00:19:26,833 --> 00:19:29,166 ‎그래서 조사에 착수했고 265 00:19:29,250 --> 00:19:36,208 ‎올리보스에서 배수 터널 공사가 ‎진행 중이란 걸 알게 됐어요 266 00:19:36,291 --> 00:19:40,541 ‎가서 인부들에게 물었죠 ‎'안녕하세요, 건축과 학생인데' 267 00:19:40,625 --> 00:19:43,791 ‎'하나 여쭤볼게요 ‎이거 안 무너질까요?' 268 00:19:45,250 --> 00:19:51,166 ‎'아뇨, 깊숙이 있는 것일수록 ‎더 단단합니다' 269 00:19:52,375 --> 00:19:53,375 ‎'알겠습니다' 270 00:19:54,375 --> 00:19:58,625 ‎돌아오면서 그 공사로 인해 생긴 ‎원을 몇 개 봤어요 271 00:20:03,541 --> 00:20:04,541 ‎그리고 방향을 틀어 272 00:20:05,458 --> 00:20:06,666 ‎페루가로 갔습니다 273 00:20:07,541 --> 00:20:10,375 ‎이 정도 크기의 원이 보였어요 274 00:20:11,416 --> 00:20:12,750 ‎그리고 또 보였고요 275 00:20:13,708 --> 00:20:15,125 ‎믿기지 않았습니다 276 00:20:16,041 --> 00:20:20,125 ‎올리보스의 건설 현장에서 본 것과 ‎똑같은 원이었죠 277 00:20:20,958 --> 00:20:24,666 ‎약 10m 간격으로 있는 ‎그 흔적들은 278 00:20:25,500 --> 00:20:29,958 ‎목표 은행이 접해 있는 ‎페루가로 이어져 있었는데 279 00:20:30,583 --> 00:20:35,041 ‎그건 그 아래에 ‎배수 터널이 있다는 말이었어요 280 00:20:48,291 --> 00:20:51,500 ‎그리고 그 배수 터널의 ‎끝부분을 찾았습니다 281 00:20:52,083 --> 00:20:54,416 ‎은행에서 10블록 거리였죠 282 00:21:28,666 --> 00:21:32,416 ‎100m쯤 들어가다 보니 283 00:21:33,250 --> 00:21:38,125 ‎지름이 약 6m인 ‎원형 배수관이 보였습니다 284 00:21:38,208 --> 00:21:42,375 ‎도시 내부 이곳저곳으로 ‎연결되는 거죠 285 00:21:48,583 --> 00:21:50,958 ‎무척 놀라운 광경이었어요 286 00:22:44,000 --> 00:22:46,250 ‎그때 새로운 단계가 시작됐습니다 287 00:22:49,083 --> 00:22:51,291 ‎일명 '도나텔로 프로젝트'였죠 288 00:22:58,333 --> 00:23:01,708 ‎르네상스 화가 도나텔로가 아니라 289 00:23:01,791 --> 00:23:04,125 ‎닌자 거북이 도나텔로의 ‎이름을 딴 것이었어요 290 00:23:04,208 --> 00:23:06,791 ‎배수관에서 무술을 하고 291 00:23:06,875 --> 00:23:08,750 ‎대마초처럼 초록색이었으니까요 292 00:23:08,833 --> 00:23:15,333 ‎"도나텔로 프로젝트" 293 00:23:15,416 --> 00:23:20,333 ‎깜깜한 터널 속으로 ‎20분 걸어가다 보면 294 00:23:20,416 --> 00:23:23,000 ‎갑자기 멈춰서 이러게 됩니다 ‎'여기 어디지?' 295 00:23:23,083 --> 00:23:25,125 ‎그걸 어떻게 알겠어요? ‎측정이 필요했습니다 296 00:23:36,916 --> 00:23:39,041 ‎1, 2 297 00:23:40,458 --> 00:23:43,041 ‎3, 4… 298 00:23:43,125 --> 00:23:45,458 ‎11, 12… 299 00:23:45,541 --> 00:23:48,208 ‎24, 25… 300 00:23:48,833 --> 00:23:51,416 ‎은행을 털 결심을 하기 전엔 301 00:23:52,208 --> 00:23:55,500 ‎제가 코탄젠트 공부를 하게 될 줄 ‎꿈에도 몰랐습니다 302 00:23:55,583 --> 00:23:56,875 ‎대단한 일이었죠 303 00:24:00,750 --> 00:24:04,500 ‎평생 공부했던 모든 것들이 ‎뿔뿔이 흩어졌다가 304 00:24:04,583 --> 00:24:07,125 ‎갑자기 한데 모이는 격이었달까요 305 00:24:07,875 --> 00:24:09,750 ‎그 코탄젠트는 306 00:24:10,541 --> 00:24:12,250 ‎69도에 대한 값이 필요했고 307 00:24:12,333 --> 00:24:15,291 ‎빗변으로부터의 거리는 ‎15m여야 했습니다 308 00:24:15,375 --> 00:24:18,583 ‎"배수관 ‎69도" 309 00:24:18,666 --> 00:24:20,666 ‎"터널, 15m" 310 00:24:20,750 --> 00:24:23,375 ‎"상부 카메라 ‎지하" 311 00:24:24,708 --> 00:24:29,500 ‎페르난도와 저는 ‎첫 단계를 함께 시작했습니다 312 00:24:32,625 --> 00:24:36,916 ‎첫 번째 공간은 ‎페그 못과 조명으로 작업했죠 313 00:24:39,625 --> 00:24:42,458 ‎예를 들어 이런 구멍을 팠는데 314 00:24:42,541 --> 00:24:45,791 ‎2리터들이 병 크기에 ‎1시간이 걸렸어요 315 00:24:48,416 --> 00:24:49,250 ‎불가능했습니다 316 00:24:49,333 --> 00:24:52,708 ‎그래서 220v 발전기를 가져와 317 00:24:52,791 --> 00:24:55,333 ‎전공 드릴을 썼어요 318 00:24:55,958 --> 00:24:58,708 ‎"하부 카메라 ‎2m" 319 00:24:58,791 --> 00:25:00,583 ‎"배수관" 320 00:25:02,375 --> 00:25:05,666 ‎그렇게 하다 보니 돈도 떨어지고 321 00:25:05,750 --> 00:25:08,333 ‎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해서 322 00:25:08,416 --> 00:25:15,000 ‎일손과 금전적인 도움이 ‎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323 00:25:15,083 --> 00:25:17,500 ‎그렇게 해서 두 번째로 ‎'박사'가 합류했죠 324 00:25:17,583 --> 00:25:20,541 ‎다시 말한다, 영웅은 필요 없어 325 00:25:21,250 --> 00:25:22,333 ‎"박사" 326 00:25:22,416 --> 00:25:26,416 ‎그의 친척 중에는 ‎90년대에 대규모 갱단에서 327 00:25:26,500 --> 00:25:29,416 ‎범죄에 연루됐던 사람이 ‎있었습니다 328 00:25:29,916 --> 00:25:33,375 ‎폭력적인 사람들이 ‎총을 들고 가담했죠 329 00:25:33,458 --> 00:25:37,125 ‎갑자기 최인근 경찰서보다 ‎더 센 화력이 확보돼 버렸어요 330 00:25:37,208 --> 00:25:40,875 ‎원래 지인이었고 ‎신중한 사람이란 걸 알았어요 331 00:25:40,958 --> 00:25:42,208 ‎변호사였고 332 00:25:42,291 --> 00:25:44,625 ‎그래서 마음이 놓였죠 333 00:25:44,708 --> 00:25:47,625 ‎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필요해서 ‎여기저기 알아보는데 334 00:25:47,708 --> 00:25:51,583 ‎박사가 베토 데 라 토레를 ‎제게 소개했죠 335 00:25:55,250 --> 00:25:57,958 ‎박사와는 늘 ‎연락을 하던 사이였어요 336 00:25:58,791 --> 00:26:02,333 ‎어느 날 ‎주유소에서 만나자고 하더니 337 00:26:02,875 --> 00:26:05,916 ‎어떤 친구를 ‎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더군요 338 00:26:09,000 --> 00:26:12,125 ‎그 사람이 바로 페르난도였어요 339 00:26:12,208 --> 00:26:13,666 ‎뭐랄까 340 00:26:15,125 --> 00:26:17,625 ‎움찔 놀라게 하고 강한 인상이었고 341 00:26:17,708 --> 00:26:21,833 ‎폭력, 화약물 폭발 같은 것들에 342 00:26:21,916 --> 00:26:24,000 ‎익숙한 사람이었어요 343 00:26:24,708 --> 00:26:28,041 ‎여기저기서 필요한 걸 사려면 ‎돈이 필요한데 없다고 하니 344 00:26:28,125 --> 00:26:30,000 ‎트럭이 한 대 있는데 345 00:26:30,083 --> 00:26:33,250 ‎그걸 팔아서 필요한 것들을 ‎살 거라고 하더군요 346 00:26:35,166 --> 00:26:38,125 ‎하지만 제가 기대한 것만큼 347 00:26:38,208 --> 00:26:40,666 ‎일의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348 00:26:40,750 --> 00:26:43,666 ‎저는 24시간 내내 매달렸지만 ‎다른 사람들은… 349 00:26:44,500 --> 00:26:46,333 ‎박사는 재판 일이 있었고 350 00:26:46,416 --> 00:26:49,375 ‎세바스티안은 ‎여자 문제가 있었어요 351 00:26:49,458 --> 00:26:51,083 ‎베토는 통풍에 걸렸고요 352 00:26:51,666 --> 00:26:54,000 ‎다리가 부어서 걸을 수도 없었죠 353 00:26:55,041 --> 00:26:56,625 ‎사람이 더 필요했습니다 354 00:26:57,208 --> 00:26:59,791 ‎시간을 저처럼 쓸 수 있는 사람요 355 00:27:01,625 --> 00:27:03,708 ‎아르헨티나에서 절도하기는 ‎아주 쉬웠어요 356 00:27:06,916 --> 00:27:09,875 ‎저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렸죠 357 00:27:10,750 --> 00:27:13,208 ‎그러다 '스파이더맨' 갱단의 ‎일원이 됐고요 358 00:27:15,875 --> 00:27:17,666 ‎우리는 벽을 타고 359 00:27:18,375 --> 00:27:20,833 ‎18층, 20층까지 가서 360 00:27:20,916 --> 00:27:24,250 ‎사람들이 귀중품을 두는 곳을 ‎노렸습니다 361 00:27:26,958 --> 00:27:28,708 ‎처음 연락이 왔을 때 362 00:27:30,125 --> 00:27:31,666 ‎제가 금고를 따서 363 00:27:31,750 --> 00:27:35,916 ‎50만 달러를 나누고 나오던 ‎길이었습니다 364 00:27:37,666 --> 00:27:42,291 ‎잘 차려입고 ‎리베르타드가를 걸어가는데 365 00:27:42,375 --> 00:27:45,125 ‎누가 와서 말을 하더군요 ‎'마리오, 잘 지냈어?' 366 00:27:45,208 --> 00:27:46,041 ‎'오, 박사!' 367 00:27:47,625 --> 00:27:50,416 ‎첫 질문은 돈이 있느냐는 거였어요 368 00:27:50,916 --> 00:27:53,875 ‎'당연하지' 하니까 ‎얘기를 좀 하자더군요 369 00:27:55,375 --> 00:27:57,291 ‎'아주 중요한 건을 진행 중이야' 370 00:27:57,791 --> 00:27:59,625 ‎'일생일대의 일이지' 371 00:27:59,708 --> 00:28:02,166 ‎'내 말 들어 봐' 하길래 ‎할 거 없다고 했어요 372 00:28:02,833 --> 00:28:04,958 ‎'네가 하면 나도 해 ‎말할 필요 없어' 했죠 373 00:28:10,916 --> 00:28:16,125 ‎그날이 기억납니다 ‎세바스티안, 베토와 있는데 374 00:28:16,625 --> 00:28:18,750 ‎박사가 마리오를 데려왔어요 375 00:28:20,125 --> 00:28:24,208 ‎키 160cm의 그 작은 남자는 376 00:28:24,291 --> 00:28:26,458 ‎가슴을 이렇게 내밀고 있었죠 377 00:28:26,541 --> 00:28:27,958 ‎'안녕, 친구' 378 00:28:28,791 --> 00:28:29,916 ‎'반가워' 379 00:28:30,000 --> 00:28:33,666 ‎제 작업실에서 ‎그림들을 쭉 보더군요 380 00:28:33,750 --> 00:28:36,958 ‎작업실에 먼저 가서 쭉 훑어봤어요 381 00:28:37,041 --> 00:28:38,833 ‎이젤들, 유화들이 있더군요 382 00:28:38,916 --> 00:28:40,625 ‎괴짜 같은 놈이네 싶었어요 383 00:28:42,625 --> 00:28:47,250 ‎그러고선 그 아이디어의 주인인 ‎아라우호를 소개받았죠 384 00:28:49,708 --> 00:28:53,875 ‎그는 다른 곳으로 절 데려가더니 ‎재배하는 거라며 뭔가 보여줬어요 385 00:28:53,958 --> 00:28:56,166 ‎작은 커튼을 걷었는데 ‎거기엔 조명들과 386 00:28:56,250 --> 00:28:58,416 ‎엄청난 대마초가 있더군요 387 00:28:58,500 --> 00:29:00,250 ‎드라마틱한 인물이랄까요 388 00:29:00,333 --> 00:29:05,125 ‎뱀을 부리는 사람 같은 느낌이 ‎강하게 들었어요 389 00:29:05,791 --> 00:29:07,666 ‎썩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390 00:29:07,750 --> 00:29:14,000 ‎베토는 아주 정중히 인사했는데 ‎나중에 알고 보니 데 라 토레였죠 391 00:29:14,083 --> 00:29:17,541 ‎소름이 약간 돋은 건 392 00:29:17,625 --> 00:29:19,791 ‎세바스티안이란 남자와 ‎인사했을 땐데 393 00:29:19,875 --> 00:29:21,833 ‎이후에 보니 ‎가르시아 볼스테르였어요 394 00:29:22,416 --> 00:29:26,250 ‎그건 뭐랄까 ‎이런 느낌이었어요, '조심해' 395 00:29:29,125 --> 00:29:32,833 ‎그러던 어느 날 ‎아라우호라는 남자가 전화해서 396 00:29:32,916 --> 00:29:35,958 ‎편한 옷을 가지고 ‎와 달라고 하더군요 397 00:29:36,041 --> 00:29:38,166 ‎옷이 더러워질 수도 있다면서요 398 00:29:39,250 --> 00:29:42,625 ‎'대체 우리 어디 가는 건데? ‎나 시간 맞춰 왔어?' 399 00:29:42,708 --> 00:29:44,083 ‎근데 호기심이 400 00:29:45,750 --> 00:29:47,208 ‎사람을 잡더군요 401 00:29:52,750 --> 00:29:55,166 ‎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402 00:29:56,416 --> 00:29:59,833 ‎오물, 캔, 철재, 파이프관이 ‎잔뜩 있는 여기를 403 00:29:59,916 --> 00:30:02,541 ‎걷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404 00:30:03,625 --> 00:30:08,500 ‎파이프관이라면 집들에 ‎불법으로 연결된 이런 것들요 405 00:30:11,083 --> 00:30:15,250 ‎그리고 다 함께 ‎우리가 이미 파 놓았던 406 00:30:15,333 --> 00:30:17,291 ‎첫 번째 공간에 갔을 때 407 00:30:17,375 --> 00:30:20,000 ‎마리오에게 ‎거기가 어딘지 보라고 했어요 408 00:30:20,083 --> 00:30:22,375 ‎그랬더니 금속판들을 살펴보더군요 409 00:30:23,916 --> 00:30:26,000 ‎거대한 고리를 봤어요 410 00:30:26,083 --> 00:30:28,500 ‎둘레가 굉장히 큰 ‎엄청난 파이프였죠 411 00:30:28,583 --> 00:30:30,291 ‎금속판들이 10m는 돼 보였어요 412 00:30:30,375 --> 00:30:31,250 ‎'뭐가 보여?' 413 00:30:31,333 --> 00:30:33,708 ‎'아무것도, 뭐 있는데? ‎난 갈 거야' 414 00:30:33,791 --> 00:30:36,541 ‎제가 금속판을 열어서 보여줬어요 ‎공간이 하나 들어 있었죠 415 00:30:36,625 --> 00:30:39,000 ‎'이거 봐, '베이워치'에 나오는 ‎구조 보드 있어' 416 00:30:39,083 --> 00:30:40,708 ‎''베이워치' 구조 보드?' 417 00:30:41,333 --> 00:30:42,833 ‎'여자들은 어딨는데?' 418 00:30:44,666 --> 00:30:50,083 ‎'아니, 구조 보드는 ‎갑자기 비 올 때를 대비한 거야' 419 00:30:50,166 --> 00:30:52,541 ‎'수위가 상승할 거니까' 420 00:30:52,625 --> 00:30:55,291 ‎'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' 421 00:30:55,375 --> 00:30:58,333 ‎'구조 보드에 몸을 맡기고 ‎급류를 타면서' 422 00:30:58,416 --> 00:31:01,375 ‎'네가 믿는 신에게 ‎살아서 나가게 해달라고' 423 00:31:01,458 --> 00:31:03,083 ‎'기도하는 것뿐이야' 424 00:31:03,666 --> 00:31:05,791 ‎- '이해가 안 돼' ‎- '솔직히 나도 그래' 425 00:31:05,875 --> 00:31:07,916 ‎별로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426 00:31:08,000 --> 00:31:10,166 ‎이미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‎생각했으니까요 427 00:31:11,541 --> 00:31:13,125 ‎나사들이 다시 채워졌고 428 00:31:13,750 --> 00:31:15,458 ‎모두 되돌아 나갔어요 429 00:31:16,125 --> 00:31:18,041 ‎그리고 터널 끝까지 갔죠 430 00:31:18,125 --> 00:31:19,958 ‎몸에 묻은 게 안 지워져서 431 00:31:20,041 --> 00:31:23,708 ‎배수로의 물을 끼얹었더니 ‎더 심해질 뿐이었어요 432 00:31:23,791 --> 00:31:26,125 ‎옷이… 끔찍했어요 433 00:31:27,583 --> 00:31:29,166 ‎트럭에 올라타서 434 00:31:29,791 --> 00:31:33,625 ‎턱을 넘고 넘다가 ‎끝에 다다랐을 때 페르난도가 435 00:31:34,583 --> 00:31:35,958 ‎'여기서 틀어' 하더니 436 00:31:37,625 --> 00:31:39,625 ‎'우리 간 곳 잘 봤어? 하더군요 437 00:31:40,916 --> 00:31:41,791 ‎'그래, 봤어' 438 00:31:42,583 --> 00:31:48,291 ‎'그 터널을 잘 만들면 ‎은행 금고까지 바로 연결돼' 439 00:31:49,708 --> 00:31:50,916 ‎그제서 마음에 들었죠 440 00:31:51,000 --> 00:31:54,375 ‎제가 필요했던 사람이 나타났어요 441 00:31:54,458 --> 00:31:58,625 ‎그 사람은 그 일에만 ‎24시간 매달릴 수 있었으니까요 442 00:32:14,958 --> 00:32:19,416 ‎그때부터 마리오와 ‎몇 개월의 여정을 시작했어요 443 00:32:19,500 --> 00:32:21,958 ‎계단을 만들고 444 00:32:22,041 --> 00:32:25,083 ‎전공 드릴로 뚫고 445 00:32:25,166 --> 00:32:28,416 ‎마테차도 많이 마셨죠 446 00:32:29,833 --> 00:32:33,500 ‎우린 타고 간 차들을 ‎배수관 입구 옆에 세우고 447 00:32:33,583 --> 00:32:35,958 ‎밧줄로 묶은 다음에 ‎안으로 들어갔어요 448 00:32:36,583 --> 00:32:38,250 ‎둘은 안으로 들어가고 449 00:32:38,333 --> 00:32:41,333 ‎다른 사람들은 망을 봤어요 450 00:32:42,750 --> 00:32:45,416 ‎30m 거리에 있는 ‎포렌식 경찰서에서 451 00:32:45,500 --> 00:32:50,500 ‎누군가가 창문으로 우릴 봤는지 ‎알 수는 없었습니다 452 00:32:50,583 --> 00:32:53,625 ‎문제는 자재였어요 453 00:32:54,375 --> 00:33:00,000 ‎드릴에 끼우는 날, 연마 디스크 ‎조명, 케이블… 454 00:33:00,083 --> 00:33:02,000 ‎쓰는 자재들 말이죠 455 00:33:02,791 --> 00:33:05,583 ‎발전기를 고치고 456 00:33:05,666 --> 00:33:07,458 ‎공구를 사야 했어요 457 00:33:07,541 --> 00:33:08,666 ‎500페소요 458 00:33:08,750 --> 00:33:10,208 ‎배터리 포함해서 500이요? 459 00:33:10,291 --> 00:33:14,083 ‎그리고 신발, 안전모 ‎구명조끼 등이 필요했죠 460 00:33:14,708 --> 00:33:16,125 ‎제 일상이 있었고 461 00:33:16,208 --> 00:33:18,416 ‎밤에는… 462 00:33:18,500 --> 00:33:22,041 ‎사람들이 저도 훔쳤냐고 묻는데 ‎작업만 했어요, 일로 여겼죠 463 00:33:24,166 --> 00:33:28,625 ‎집에서 밤에 나가서 ‎다음날 낮에 들어오곤 하다 보니 464 00:33:28,708 --> 00:33:33,375 ‎전처 알리시아는 마리오가 저를 ‎파티에 데려가나 의심했어요 465 00:33:33,458 --> 00:33:37,041 ‎터널을 만들었는데 말이죠 ‎물론 가끔 놀러 나가기도 했어요 466 00:33:39,250 --> 00:33:42,875 ‎거기를 1년 남짓 들락날락했어요 467 00:33:43,458 --> 00:33:45,333 ‎돈은 여전히 없었죠 468 00:33:45,875 --> 00:33:47,708 ‎자신감도 아직 없었고요 469 00:33:47,791 --> 00:33:51,625 ‎우리뿐이었어요 ‎문제가 생기면 우리끼리 해결했죠 470 00:33:54,958 --> 00:34:00,250 ‎15m를 파면 ‎은행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471 00:34:01,375 --> 00:34:04,500 ‎콘크리트에 거의 다다랐을 때 472 00:34:05,375 --> 00:34:06,291 ‎갑자기… 473 00:34:07,958 --> 00:34:10,583 ‎제가 뭔가 다른 걸 쳤어요 474 00:34:10,666 --> 00:34:12,583 ‎밀도가 달랐어요 475 00:34:13,541 --> 00:34:16,958 ‎갑자기 뭔가 단단한 게 느껴져서 ‎완전히 흥분했죠 476 00:34:17,041 --> 00:34:19,958 ‎'근데 은행 벽이 맞을까?' 477 00:34:20,041 --> 00:34:24,458 ‎'계산을 제대로 했나? ‎자전거 바퀴를 제대로 쟀나?' 478 00:34:25,416 --> 00:34:28,375 ‎'옆 건물의 지하 벽이면 어쩌지?' 479 00:34:28,458 --> 00:34:30,875 ‎'디데이에 구멍을 열었는데' 480 00:34:30,958 --> 00:34:35,000 ‎'이웃 사람이 지하 화장실에서 ‎용변을 보는 거 아니야?' 481 00:34:35,583 --> 00:34:37,916 ‎더 정확하게 하려고 482 00:34:38,000 --> 00:34:39,750 ‎2m짜리 드릴 날을 만들어서 483 00:34:39,833 --> 00:34:41,750 ‎터널 끝부분에서 484 00:34:42,583 --> 00:34:44,833 ‎뚫어봤는데 인도로 나오더군요 485 00:34:45,375 --> 00:34:48,375 ‎제가 맥가이버라고 불렀어요 486 00:34:49,041 --> 00:34:53,208 ‎그 친구가 50페소로 해결했죠 ‎화요일 특가로요 487 00:34:53,291 --> 00:34:54,458 ‎아니면 100페소 들 뻔했죠 488 00:34:57,708 --> 00:35:01,125 ‎일반 구멍이라면 주말 내내 ‎금고를 열 수도 있겠지만 489 00:35:01,208 --> 00:35:02,125 ‎우리는 490 00:35:02,666 --> 00:35:06,708 ‎최대한 빨리 금고를 열어야 했어요 491 00:35:13,208 --> 00:35:14,666 ‎페르난도가 요구하더군요 492 00:35:14,750 --> 00:35:18,875 ‎'이런 거 있잖아 ‎판금 기술자들이 사용하는 거' 493 00:35:18,958 --> 00:35:22,625 ‎'알았어, 유압식 말하는 거네 ‎만들 수 있나 보자' 했죠 494 00:35:29,416 --> 00:35:32,250 ‎일반적인 소형 유압 장치를 ‎찾아보고 495 00:35:34,541 --> 00:35:37,625 ‎그 장치의 기능을 근거로 해서 496 00:35:37,708 --> 00:35:41,875 ‎주사기형을 설계했어요 ‎찌르는 방식 말이죠 497 00:35:43,791 --> 00:35:45,791 ‎그렇게 그 장비를 만들었어요 498 00:35:49,791 --> 00:35:55,125 ‎뒤쪽은 뺐다 넣었다 할 수 있어서 ‎거리 조절이 가능했죠 499 00:36:00,666 --> 00:36:04,666 ‎그 장치 덕분에 ‎우리는 무척 안심했어요 500 00:36:04,750 --> 00:36:10,375 ‎7초면 금고 하나를 ‎열 수 있었으니까요 501 00:36:12,291 --> 00:36:14,541 ‎그렇게 해서 ‎'파워 캐넌'이 탄생했죠 502 00:36:24,625 --> 00:36:27,583 ‎전리품을 가지고 터널을 내려와 503 00:36:27,666 --> 00:36:30,541 ‎배수관을 빠져나가는 것을 ‎시각화했어요 504 00:36:31,833 --> 00:36:34,500 ‎그럼 이제 뭘 하면 될까요? 505 00:36:41,125 --> 00:36:45,958 ‎처음에 기본적으로 한 생각은 ‎강변으로 정확히 가는 거였어요 506 00:36:46,041 --> 00:36:49,416 ‎근데 경찰이 그걸 ‎예측할 것 같았죠 507 00:36:49,500 --> 00:36:51,791 ‎우리가 탈출한 걸 간파한 순간 508 00:36:51,875 --> 00:36:53,541 ‎거기로 갈 게 분명했어요 509 00:36:54,500 --> 00:36:59,041 ‎그래서 반대쪽으로 가야 한다고 ‎생각했습니다 510 00:37:05,291 --> 00:37:07,666 ‎반대쪽이 유리했어요 511 00:37:07,750 --> 00:37:09,750 ‎나갈 곳이 100군데는 됐거든요 512 00:37:09,833 --> 00:37:13,250 ‎자세히 살핀 후 ‎최적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513 00:37:13,333 --> 00:37:14,583 ‎은행에서 14블록 떨어졌고 514 00:37:14,666 --> 00:37:18,000 ‎우리가 차를 주차해 놓은 ‎모퉁이와 가까운 곳이었죠 515 00:37:18,083 --> 00:37:20,291 ‎바닥에 구멍을 내서 ‎거기로 곧장 올라가면 516 00:37:20,375 --> 00:37:23,375 ‎터널을 벗어나거나 ‎남에게 들킬 일도 없었어요 517 00:37:25,916 --> 00:37:29,750 ‎터널 속을 걷는 게 힘들었습니다 518 00:37:30,375 --> 00:37:34,250 ‎운반해야 할 것들이 ‎너무 무거웠으니까요 519 00:37:35,041 --> 00:37:40,833 ‎그래서 생각한 게 ‎수위를 높여 띄우는 거였죠 520 00:37:46,041 --> 00:37:48,041 ‎그래서 댐을 만들었습니다 521 00:37:48,125 --> 00:37:51,916 ‎엄청난 양의 철재, 로프, 목재를 522 00:37:52,000 --> 00:37:55,250 ‎물에 안 젖게 폴리우레탄과 실었죠 523 00:38:03,750 --> 00:38:04,916 ‎"전면 ‎6m" 524 00:38:05,000 --> 00:38:08,791 ‎지상으로 나왔는데 ‎그때 엄청난 폭풍우가 닥쳤어요 525 00:38:09,708 --> 00:38:12,291 ‎15일 정도 후에 잠잠해지자 526 00:38:12,375 --> 00:38:14,500 ‎댐을 확인하러 내려가니 ‎사라졌더군요 527 00:38:15,000 --> 00:38:16,958 ‎폭풍우에 쓸려가 버렸어요 528 00:38:17,041 --> 00:38:19,708 ‎제가 '됐어, 하지 마 ‎그냥 걸어' 하니 529 00:38:19,791 --> 00:38:22,416 ‎'이점이 반드시 있다는 걸 ‎확인시켜 줄게' 하길래 530 00:38:22,500 --> 00:38:26,583 ‎난 됐다고 했죠, 근데 갑자기 ‎다시 만들어야겠다 싶더군요 531 00:38:27,125 --> 00:38:30,500 ‎그들이 댐과 고무보트가 ‎있었다는 걸 알면 532 00:38:31,166 --> 00:38:33,000 ‎혀를 내두를 테니까요 533 00:38:48,083 --> 00:38:50,916 ‎금고에 어떻게 도달할지 534 00:38:51,000 --> 00:38:54,791 ‎터널을 어떻게 팔지를 ‎연구했던 단계에서 535 00:38:54,875 --> 00:38:56,666 ‎이제는 팔콘 그룹의 536 00:38:58,333 --> 00:39:01,833 ‎심리를 연구하는 단계로 ‎넘어왔습니다 537 00:39:04,750 --> 00:39:07,166 ‎설명서랄까요 538 00:39:07,250 --> 00:39:11,083 ‎인질극에 관한 성경 같은 걸 ‎찾는 거로요 539 00:39:14,833 --> 00:39:15,750 ‎경찰의 무전을 540 00:39:16,458 --> 00:39:18,541 ‎들을 수 있어야 하고요 541 00:39:23,625 --> 00:39:28,125 ‎그렇게 해서 ‎때와 방법에 관해 윤곽이 그려졌고 542 00:39:28,208 --> 00:39:31,875 ‎은행 내부에서 사람들이 ‎강도가 들었다고 할 때 543 00:39:32,583 --> 00:39:35,250 ‎어떤 일이 전개될지 ‎알 수 있었어요 544 00:39:38,583 --> 00:39:40,833 ‎적을 알면 545 00:39:41,500 --> 00:39:45,416 ‎전쟁은 거의 ‎승리로 끝나게 돼 있죠 546 00:39:55,958 --> 00:40:01,250 ‎바닥을 여닫을 수 있는 ‎특수 트럭이 필요했습니다 547 00:40:01,333 --> 00:40:03,375 ‎5천, 6천 달러짜리 트럭을 ‎산 것 같아요 548 00:40:04,083 --> 00:40:07,750 ‎그걸 베토 데 라 토레가 ‎윌데의 자기 집으로 가져갔어요 549 00:40:09,916 --> 00:40:12,500 ‎우리는 거기서 ‎트럭을 개조했습니다 550 00:40:12,583 --> 00:40:18,208 ‎바닥으로 실을 수 있게 ‎그 부분을 절단해 냈죠 551 00:40:18,291 --> 00:40:21,875 ‎작업을 하러 갔는데 ‎베토의 아내가 있었어요 552 00:40:21,958 --> 00:40:24,291 ‎의아했죠, '여긴 왜 왔지?' 553 00:40:27,833 --> 00:40:32,375 ‎우린 서로를 쳐다보며 ‎왜 왔는지 어리둥절해 했어요 554 00:40:32,458 --> 00:40:34,583 ‎'아냐, 괜찮아' 555 00:40:35,791 --> 00:40:36,750 ‎그게 다였어요 556 00:40:36,833 --> 00:40:42,416 ‎알리시아 디 투이오를 ‎그렇게 만났어요 557 00:40:43,833 --> 00:40:46,625 ‎"알리시아 디 투이오 ‎아내" 558 00:40:46,708 --> 00:40:48,916 ‎그 사람은 제 이름도 몰랐어요 559 00:40:49,000 --> 00:40:52,208 ‎한 번도 저를 ‎소개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560 00:40:53,125 --> 00:40:54,125 ‎하지만 거기 있었어요 561 00:40:57,875 --> 00:40:59,791 ‎밴을 몰 기사가 필요했고 562 00:40:59,875 --> 00:41:01,916 ‎'촌놈' 사요에체바리아가 ‎합류했어요 563 00:41:02,708 --> 00:41:03,833 ‎법조인이었죠 564 00:41:04,541 --> 00:41:06,416 ‎그다음에 '어린애'를 추가했습니다 565 00:41:07,000 --> 00:41:08,500 ‎'넌 디데이에 거기 와' 566 00:41:08,583 --> 00:41:11,916 ‎'총을 겨누고 ‎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' 567 00:41:12,000 --> 00:41:13,083 ‎네, 상상해 보세요 568 00:41:32,666 --> 00:41:36,708 ‎저는 500일 동안 ‎그 일만 생각했습니다 569 00:41:38,833 --> 00:41:40,833 ‎그것 말고는 한 게 없어요 570 00:41:43,916 --> 00:41:47,250 ‎첫날에 이미 ‎돈을 빼낼 방법을 알았지만 571 00:41:47,916 --> 00:41:51,625 ‎둘째 날에 계획을 수정했고 572 00:41:51,708 --> 00:41:53,166 ‎셋째 날에도 그랬습니다 573 00:41:57,666 --> 00:42:00,083 ‎몇 번이나 계획을 수정했을까요? 574 00:42:04,208 --> 00:42:07,083 ‎목표를 처음 세운 건 ‎2004년이었습니다 575 00:42:07,708 --> 00:42:09,958 ‎솔직히 그때 생각으론 576 00:42:10,041 --> 00:42:13,125 ‎2005년 말까지는 ‎실행할 줄 알았습니다 577 00:42:14,375 --> 00:42:15,458 ‎틀렸죠 578 00:42:17,625 --> 00:42:22,458 ‎그토록 힘들 줄 몰랐고 ‎1년 이상이 걸릴 줄 몰랐습니다 579 00:42:40,208 --> 00:42:43,875 ‎"스칸시아니 양복점" 580 00:42:46,333 --> 00:42:47,333 ‎바지도… 581 00:42:49,166 --> 00:42:53,166 ‎저는 너무 몰두해서 ‎비가 와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582 00:42:56,916 --> 00:42:59,666 ‎당시에 유일한 위험 요인은 583 00:42:59,750 --> 00:43:02,458 ‎인질극 상황이 생겼을 때 ‎똑똑한 누군가가 584 00:43:02,541 --> 00:43:07,416 ‎우리가 배수관을 통해 ‎달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585 00:43:07,500 --> 00:43:10,625 ‎출구를 막아버려 ‎오도 가도 못 하게 하는 거였어요 586 00:43:29,916 --> 00:43:34,250 ‎그날 전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 587 00:43:35,541 --> 00:43:37,500 ‎하지만 의지는 확고했죠 588 00:43:41,208 --> 00:43:43,791 ‎모든 것이 드러나면 589 00:43:45,416 --> 00:43:47,250 ‎우린 소설 하나 쓰는 거였죠 590 00:43:49,208 --> 00:43:51,750 ‎그 여름의 최대 화제감이었습니다 591 00:44:26,416 --> 00:44:29,541 ‎디데이는 1월 13일 금요일이다 592 00:44:30,125 --> 00:44:31,791 ‎미신 믿는 사람 있어? 593 00:44:34,833 --> 00:44:35,958 ‎좋아 594 00:44:36,041 --> 00:44:39,791 ‎"2006년 1월 13일 ‎디데이" 595 00:45:06,916 --> 00:45:09,250 ‎그날 아침 7시에 기상해서 596 00:45:09,958 --> 00:45:13,958 ‎정장으로 잘 차려입고 ‎구두를 신고 597 00:45:15,666 --> 00:45:17,416 ‎'어린애'를 데리러 갔습니다 598 00:45:19,166 --> 00:45:21,583 ‎그리고 그 장소로 향했죠 599 00:45:23,541 --> 00:45:28,166 ‎밤에 커다란 탁자 위에다 600 00:45:29,458 --> 00:45:32,958 ‎가지고 갈 모든 것을 올려놓고 601 00:45:33,500 --> 00:45:36,583 ‎지문을 싹 지웠습니다 602 00:45:43,000 --> 00:45:45,333 ‎각자의 위치를 다시 점검해 보겠다 603 00:45:45,416 --> 00:45:48,708 ‎먼저, 오전 9시에 604 00:45:49,416 --> 00:45:52,666 ‎세바스티안이 ‎배수관으로 들어갈 거야 605 00:45:57,166 --> 00:45:58,833 ‎저는 걸어서 606 00:45:58,916 --> 00:46:00,708 ‎댐에 도달했습니다 607 00:46:02,166 --> 00:46:04,500 ‎그리고 모터를 가동하고 608 00:46:05,958 --> 00:46:09,541 ‎모든 것이 상태가 양호한지 ‎확인했습니다 609 00:46:15,250 --> 00:46:19,583 ‎그리고 은행으로 통하는 ‎구멍으로 올라가서 610 00:46:19,666 --> 00:46:23,666 ‎진입 사인을 받을 때까지 ‎기다렸습니다 611 00:46:30,333 --> 00:46:31,375 ‎박사와 612 00:46:33,625 --> 00:46:34,458 ‎베토 613 00:46:35,208 --> 00:46:37,291 ‎둘은 걸어 들어갈 거야 614 00:46:38,208 --> 00:46:41,666 ‎알리시아도 저와 함께 갔습니다 615 00:46:42,375 --> 00:46:44,375 ‎저를 은행 모퉁이에 내려주고 616 00:46:44,875 --> 00:46:48,125 ‎차는 둬야 할 곳에 두고 갔어요 617 00:46:48,875 --> 00:46:49,875 ‎제 차였죠 618 00:46:51,041 --> 00:46:53,750 ‎그다음, 촌놈은 619 00:46:54,708 --> 00:46:56,166 ‎탈출 하수관에 가서 대기해 620 00:46:57,041 --> 00:47:00,291 ‎3 사로헨토스가와 ‎리베르타드가의 접점에 있어 621 00:47:13,166 --> 00:47:14,583 ‎차를 주차하고 622 00:47:16,750 --> 00:47:20,208 ‎어린애와 한두 블록을 걸어갔어요 623 00:47:20,708 --> 00:47:25,375 ‎우릴 기다리고 있는 ‎포드 에스코트 차를 봤습니다 624 00:47:26,208 --> 00:47:28,791 ‎둘 다 차려입은 상태로 ‎거기 서서 수다를 떨었어요 625 00:47:28,875 --> 00:47:31,583 ‎저는 기본적인 ‎쓰리피스 정장을 입었죠 626 00:47:31,666 --> 00:47:35,541 ‎지나가다가 주차된 차와 ‎마리오와 다른 동료를 봤어요 627 00:47:35,625 --> 00:47:37,041 ‎'안녕, 어때?' 628 00:47:45,000 --> 00:47:47,666 ‎나는 이 차를 타고 갈 거야 629 00:47:47,750 --> 00:47:51,458 ‎뒷좌석에 타이어 스파이크를 ‎좀 놓고 내려서 630 00:47:51,541 --> 00:47:57,041 ‎팔콘 그룹이 보고 ‎탈출 차량으로 인식하게 할 거야 631 00:48:02,708 --> 00:48:07,250 ‎1월 13일에 은행에 들어갔을 때 ‎모든 게 정상이었습니다 632 00:48:07,333 --> 00:48:10,250 ‎경보기, 보안 카메라 ‎다 문제없었죠 633 00:48:10,333 --> 00:48:14,208 ‎경찰에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634 00:48:14,291 --> 00:48:15,791 ‎"월터 세라노 ‎경비원" 635 00:48:15,875 --> 00:48:18,458 ‎그 시간이 ‎금방 지나간 것 같았어요 636 00:48:18,541 --> 00:48:20,250 ‎저는 많이 피곤해서 637 00:48:20,333 --> 00:48:23,875 ‎비몽사몽 하기도 했지만요 638 00:48:24,666 --> 00:48:28,750 ‎가는 길에 끈적한 접착제를 ‎몇 방울 손에 천천히 발랐어요 639 00:48:28,833 --> 00:48:32,583 ‎우리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640 00:48:32,666 --> 00:48:36,166 ‎꼭 필요한 것이었죠 641 00:48:37,250 --> 00:48:39,750 ‎그리고 은행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642 00:48:39,833 --> 00:48:43,833 ‎"오후 12시 38분" 643 00:48:44,750 --> 00:48:46,666 ‎아주 침착하게 내렸습니다 644 00:48:47,166 --> 00:48:49,125 ‎그리고 출입문에 갔는데 645 00:48:49,208 --> 00:48:52,458 ‎벙커 경찰이 우리에게 말하길 646 00:48:52,541 --> 00:48:57,041 ‎12시에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‎나가서 문이 닫혀 있다더군요 647 00:48:57,708 --> 00:48:59,958 ‎그래서 어린애와 서둘렀어요 648 00:49:00,458 --> 00:49:02,000 ‎경사로로 올라가서 649 00:49:02,583 --> 00:49:05,041 ‎정문으로 곧장 갔습니다 650 00:49:05,125 --> 00:49:09,458 ‎박사와 베토가 ‎안으로 막 들어가고 있었어요 651 00:49:11,083 --> 00:49:16,833 ‎어떤 사람이 ‎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걸 봤어요 652 00:49:17,500 --> 00:49:21,625 ‎전방에 있는 카메라로 ‎줌인해서 봤습니다 653 00:49:21,708 --> 00:49:24,041 ‎그 사람이 걸을 때 보니까 654 00:49:24,666 --> 00:49:27,500 ‎허리춤에 총이 있었어요 655 00:49:51,166 --> 00:49:53,000 ‎들어가서 총을 보여줬습니다 656 00:49:54,291 --> 00:49:55,416 ‎움직이지 마, 가 657 00:49:56,000 --> 00:49:58,833 ‎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… 658 00:49:58,916 --> 00:49:59,875 ‎꼼짝 마 659 00:49:59,958 --> 00:50:02,416 ‎경비원을 제압했습니다 660 00:50:02,500 --> 00:50:05,791 ‎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말했죠 ‎'강도다, 모두 바닥에 엎드려' 661 00:50:05,875 --> 00:50:08,750 ‎바닥에 엎드려, 강도다 662 00:50:10,250 --> 00:50:13,916 ‎'바닥을 보면 ‎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' 663 00:50:14,000 --> 00:50:16,416 ‎'별일 없다 ‎하지만 시키는 대로 해' 664 00:50:16,500 --> 00:50:18,958 ‎"에스테야 마리스 ‎고객" 665 00:50:19,041 --> 00:50:22,833 ‎연어가 그려졌거나 분홍색인 ‎셔츠를 입은 사람을 봤어요 666 00:50:22,916 --> 00:50:25,375 ‎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죠 667 00:50:25,458 --> 00:50:26,291 ‎가자 668 00:50:26,375 --> 00:50:29,583 ‎그때 경보를 울려 ‎은행이 털리고 있단 걸 알렸습니다 669 00:50:30,250 --> 00:50:31,666 ‎2층은 670 00:50:31,750 --> 00:50:34,833 ‎마리오와 어린애가 맡는다 671 00:50:36,625 --> 00:50:37,625 ‎조심해! 672 00:50:38,250 --> 00:50:40,166 ‎은행에 입사하면 673 00:50:40,250 --> 00:50:43,291 ‎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‎훈련을 받습니다 674 00:50:43,375 --> 00:50:46,958 ‎그때 배우는 바에 따르면 ‎그들은 대개 속전속결하죠 675 00:50:47,041 --> 00:50:49,666 ‎길어야 2, 3분 정도 머뭅니다 676 00:50:49,750 --> 00:50:50,875 ‎빨라요 677 00:50:51,625 --> 00:50:54,958 ‎바닥에 엎드려서 ‎숫자를 셌던 기억이 납니다 678 00:50:55,041 --> 00:50:57,333 ‎"레안드로 ‎은행 직원" 679 00:51:31,458 --> 00:51:33,833 ‎누가 들어와서 ‎현금 인출기로 가는 걸 봤어요 680 00:51:33,916 --> 00:51:37,958 ‎모자를 쓰고 작업복을 입었는데 ‎달려가서 잡고 보니 페르난도였죠 681 00:51:38,041 --> 00:51:41,708 ‎그런 차림을 한 건 처음 봐서 ‎못 알아봤어요 682 00:51:45,416 --> 00:51:48,833 ‎어린애와 저는 2층으로 갔습니다 683 00:51:55,041 --> 00:51:58,500 ‎동일한 작전이었죠 ‎'모두 바닥에 엎드려, 강도다' 684 00:52:02,166 --> 00:52:04,666 ‎두 걸음 더 가서 ‎유리 가림막을 뛰어넘어 685 00:52:05,916 --> 00:52:07,958 ‎출납원의 공간에 갔습니다 686 00:52:08,500 --> 00:52:09,541 ‎'돈!' 687 00:52:09,625 --> 00:52:12,333 ‎'가자!' 688 00:52:13,500 --> 00:52:14,958 ‎난 경찰 무전을 들을 거야 689 00:52:15,791 --> 00:52:21,125 ‎경찰이 정확히 언제 도달할지 ‎알 수 있지 690 00:52:21,208 --> 00:52:26,000 ‎그러면 작전의 1단계에 ‎돌입할 거야 691 00:52:26,083 --> 00:52:26,916 ‎'뻐꾸기' 692 00:52:28,333 --> 00:52:30,125 ‎나는 인질을 잡고 693 00:52:30,791 --> 00:52:33,083 ‎첫 번째 순찰자가 ‎올 때까지 기다린다 694 00:52:33,166 --> 00:52:36,458 ‎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‎은행을 탈출하려는 척할 거야 695 00:52:41,583 --> 00:52:44,041 ‎물러서라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696 00:52:44,125 --> 00:52:46,041 ‎안으로 다시 들어갈 거야 697 00:52:47,291 --> 00:52:51,333 ‎이 행동으로 인해 경찰은 우리가 ‎터널로 빠져나갈 거란 생각을 698 00:52:52,000 --> 00:52:53,541 ‎안 하게 될 거야 699 00:52:53,625 --> 00:52:55,708 ‎문으로 나가려고 했으니까 700 00:52:56,625 --> 00:52:58,208 ‎뻐꾸기 작전이 끝나면 701 00:52:58,291 --> 00:53:00,541 ‎은행 문을 폐쇄하고 702 00:53:00,625 --> 00:53:03,458 ‎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703 00:53:05,875 --> 00:53:08,583 ‎그때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렸어요 704 00:53:09,833 --> 00:53:14,666 ‎그리고 수많은 의문에 휩싸였죠 705 00:53:14,750 --> 00:53:18,958 ‎털고 나간 게 아니니까요 ‎어떻게 끝날지 궁금했죠 706 00:53:22,208 --> 00:53:23,958 ‎'울티모 모멘토' 707 00:53:25,166 --> 00:53:28,375 ‎산이시드로 은행이 털렸습니다 708 00:53:34,083 --> 00:53:36,333 ‎그다음에 3단계로 넘어간다 709 00:53:36,416 --> 00:53:40,750 ‎지하의 경비원을 ‎밖으로 보내는 단계다 710 00:53:42,291 --> 00:53:44,833 ‎그는 외부에 알릴 사람이다 711 00:53:44,916 --> 00:53:50,541 ‎금고에서 일어날 일을 ‎봐서도 들어서도 안 된다 712 00:53:50,625 --> 00:53:53,708 ‎우리는 매니저를 ‎벙커로 데려갔습니다 713 00:53:54,458 --> 00:53:56,041 ‎전부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죠 714 00:53:56,125 --> 00:53:59,666 ‎긴 시간처럼 들리지만 ‎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715 00:53:59,750 --> 00:54:03,208 ‎나와, 어서! 나와! 716 00:54:03,291 --> 00:54:08,708 ‎위에서 경찰에게 나가라고 하는 ‎소리가 들렸습니다 717 00:54:09,291 --> 00:54:13,250 ‎저를 붙들고 말했죠 ‎'진정해, 경찰, 항복해' 718 00:54:13,750 --> 00:54:15,375 ‎전 안 할 거라고 했습니다 719 00:54:15,458 --> 00:54:19,250 ‎절대 문을 열어주려고 ‎하지 않았어요 720 00:54:19,333 --> 00:54:21,791 ‎그자가 밖으로 안 나가는 경우 721 00:54:24,750 --> 00:54:26,458 ‎우린 창문을 가리고 722 00:54:26,541 --> 00:54:31,208 ‎한 명이 그 창문들을 ‎쾅쾅 두드려서 돌게 할 거야 723 00:54:32,041 --> 00:54:33,541 ‎나와! 어서! 724 00:54:34,041 --> 00:54:37,291 ‎작업복 입은 사람은 ‎짜증이 약간 났습니다 725 00:54:37,916 --> 00:54:42,000 ‎매니저의 머리채를 붙잡고 726 00:54:42,750 --> 00:54:45,625 ‎벙커 문의 창문에 갖다 댔어요 727 00:54:45,708 --> 00:54:47,416 ‎제가 말했죠, '잘 들어' 728 00:54:47,500 --> 00:54:49,708 ‎'나 시에라 치카 교도소에서 ‎막 출소했어' 729 00:54:49,791 --> 00:54:52,125 ‎'그리고 돌아갈 거니까 ‎상황 복잡하게 만들지 마' 730 00:54:52,208 --> 00:54:57,000 ‎'늙은 이 도둑이 약속할게 ‎너 즉시 풀어줄 거야' 731 00:54:57,083 --> 00:55:00,000 ‎나가라고 ‎안 죽인다고 약속한다고 말했어요 732 00:55:00,083 --> 00:55:03,125 ‎여자 매니저는 ‎그들이 죽인다고 가지 말라고 했죠 733 00:55:04,750 --> 00:55:06,833 ‎참 힘든 상황이었어요 734 00:55:09,125 --> 00:55:10,916 ‎그리고… 아니에요 735 00:55:13,708 --> 00:55:17,500 ‎매일 함께 일하는 사람이잖아요 736 00:55:18,208 --> 00:55:19,541 ‎그를 쏘면 어떡해요? 737 00:55:24,333 --> 00:55:26,583 ‎거기서 나와, 가자 738 00:55:27,958 --> 00:55:30,666 ‎매니저는 울면서 말했어요 739 00:55:30,750 --> 00:55:32,375 ‎이미 멘탈은 붕괴된 상태였고 740 00:55:32,875 --> 00:55:36,333 ‎항복하라고, 자신은 손녀와 ‎시간을 못 보냈다고요 741 00:55:36,416 --> 00:55:39,000 ‎친구, 동료들을 ‎그들은 괴롭히고 있었어요 742 00:55:39,083 --> 00:55:42,125 ‎우리 중 하나를 죽이겠다고 ‎협박했고 죽일 태세였죠 743 00:55:42,708 --> 00:55:45,208 ‎화가 났어요 ‎무척 화났지만 무기력했어요 744 00:55:45,291 --> 00:55:48,125 ‎어서 나와! 나오라고 해 745 00:55:48,208 --> 00:55:52,375 ‎회색 양복을 입은 사람에게 ‎말했어요, '갈게' 746 00:55:53,000 --> 00:55:55,000 ‎'진정해, 인질들을 건드리지 마' 747 00:55:55,083 --> 00:55:57,666 ‎인질들을 건드리지 말라고만 ‎요구했습니다 748 00:55:58,625 --> 00:56:00,083 ‎그는 문을 열고 749 00:56:00,166 --> 00:56:02,625 ‎총을 탁자 위에 올렸습니다 750 00:56:02,708 --> 00:56:05,083 ‎그리고 소통의 수단인 ‎전화기도 올렸죠 751 00:56:05,166 --> 00:56:07,083 ‎나가면서 ‎손을 올리고 항복했습니다 752 00:56:07,166 --> 00:56:10,083 ‎몸을 수색하는 걸 보니 ‎신참 같진 않았고 753 00:56:10,166 --> 00:56:13,833 ‎잘 아는 사람처럼 ‎능숙하게 제 몸을 수색했죠 754 00:56:17,333 --> 00:56:19,791 ‎그의 손을 잡고 ‎계단을 내려갔습니다 755 00:56:19,875 --> 00:56:21,416 ‎그리고 문에 다다랐죠 756 00:56:22,375 --> 00:56:25,750 ‎그의 9mm 총을 ‎등에 대고 있었습니다 757 00:56:26,375 --> 00:56:29,458 ‎탄창을 꺼내 총알을 뒤집어 놨죠 758 00:56:30,083 --> 00:56:33,791 ‎만에 하나 총알이 발사되는 걸 ‎막으려고요 759 00:56:37,250 --> 00:56:38,291 ‎'가' 760 00:56:38,375 --> 00:56:40,250 ‎'뭐라고?' ‎'가' 하고는 문을 열어줬습니다 761 00:56:45,625 --> 00:56:47,125 ‎그리고 갔습니다, 우리가 보냈죠 762 00:56:47,208 --> 00:56:48,458 ‎경찰을 풀어줬어요 763 00:56:48,958 --> 00:56:50,375 ‎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764 00:56:50,458 --> 00:56:53,250 ‎누구지? 뭐로 무장한 거야? 765 00:56:53,333 --> 00:56:54,708 ‎누구한테 전화했어? 766 00:56:55,625 --> 00:56:57,208 ‎세라노 경사는 767 00:56:57,291 --> 00:57:02,541 ‎강도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갈 걸 ‎예상 못 했을 겁니다 768 00:57:05,958 --> 00:57:08,791 ‎국장이 계신 곳에 가서 ‎은행을 봤어요 769 00:57:09,291 --> 00:57:12,333 ‎2층을 봤는데 ‎회색 양복을 입은 사람이 770 00:57:12,416 --> 00:57:14,458 ‎이렇게 핸드폰을 보여줬습니다 771 00:57:17,958 --> 00:57:20,958 ‎저는 국장에게 제 거라고 말했어요 772 00:57:21,041 --> 00:57:22,916 ‎어떻게 아냐길래 ‎로고가 있다고 했죠 773 00:57:23,000 --> 00:57:25,500 ‎딸이 붙여준 거였어요 774 00:57:25,583 --> 00:57:27,416 ‎내 거 맞으니 전화하라고 했죠 775 00:57:40,416 --> 00:57:41,375 ‎처음엔 776 00:57:41,458 --> 00:57:44,416 ‎두 사람이 ‎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777 00:57:44,500 --> 00:57:45,625 ‎박사와 저요 778 00:57:50,208 --> 00:57:55,750 ‎나중에는, 제가 연기를 잘하고 ‎언변이 좋고 779 00:57:57,958 --> 00:57:59,583 ‎연극 공부도 했고 780 00:57:59,666 --> 00:58:02,958 ‎그들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‎낫다고 판단했는지 781 00:58:04,625 --> 00:58:09,250 ‎박사가 이러더군요 ‎'아니, 마리오 혼자 해야 돼' 782 00:58:39,875 --> 00:58:41,250 ‎그렇게 됐어요 783 00:58:46,416 --> 00:58:51,000 ‎가짜 콧수염을 붙이고 ‎키파 모자와 안경을 썼습니다 784 00:58:54,541 --> 00:58:56,583 ‎협상 담당으로서 제 역할은 785 00:58:58,416 --> 00:59:00,291 ‎신문에 이런 말이 ‎나오게 하는 거였죠 786 00:59:03,208 --> 00:59:05,166 ‎'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' 787 00:59:35,166 --> 00:59:36,000 ‎여보세요? 788 00:59:37,500 --> 00:59:38,541 ‎네 789 00:59:40,333 --> 00:59:42,958 ‎아뇨, 난 월터 세라노가 아닙니다 790 00:59:44,541 --> 00:59:47,791 ‎남편분은 이미 풀려났으니 ‎안심하세요 791 00:59:49,833 --> 00:59:53,375 ‎네, 내가 일당 중 한 명입니다 792 00:59:53,458 --> 00:59:54,916 ‎진정해요 793 00:59:55,416 --> 00:59:57,125 ‎부인한테 연락하게 할 겁니다 794 00:59:57,791 --> 00:59:59,541 ‎진정하세요 795 01:00:00,333 --> 01:00:02,250 ‎전화를 끊으시죠 796 01:00:04,583 --> 01:00:08,083 ‎그러고는 곧장 전화기를 ‎창에 쾅쾅 두드렸습니다 797 01:00:09,208 --> 01:00:12,041 ‎그 경사가 제가 연락하도록요 798 01:00:12,125 --> 01:00:13,583 ‎그리고 말했어요 799 01:00:14,375 --> 01:00:16,583 ‎'월터 세라노의 아내가 ‎내게 전화했다' 800 01:00:16,666 --> 01:00:20,166 ‎'넋이 나가 있으니 ‎아내한테 연락하라고 해라' 801 01:00:20,250 --> 01:00:22,250 ‎다시 산이시드로의 802 01:00:22,333 --> 01:00:25,083 ‎인질극 현장으로 연결하겠습니다 803 01:00:25,166 --> 01:00:28,125 ‎리베르타도르 거리의 ‎블록 3개가 차단돼 있죠 804 01:00:28,208 --> 01:00:29,666 ‎못 들어갑니다, 돌아가십시오 805 01:00:29,750 --> 01:00:32,916 ‎언론의 접근을 ‎더욱 제한하는 모습인데요 806 01:00:33,000 --> 01:00:36,208 ‎사건 현장에서 ‎거의 1.5블록 지점까지 807 01:00:36,708 --> 01:00:38,833 ‎저희 취재진이 ‎물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808 01:00:42,000 --> 01:00:43,625 ‎다음 단계는 809 01:00:43,708 --> 01:00:46,041 ‎주차장 문을 닫는 것이다 810 01:00:46,125 --> 01:00:49,000 ‎경찰이 주차장에 진입하면 811 01:00:49,083 --> 01:00:51,458 ‎우린 성공할 수 없다 812 01:00:52,208 --> 01:00:55,375 ‎왜? 우리가 '파워 캐넌'을 ‎차에서 꺼낼 수 없으니까 813 01:01:13,500 --> 01:01:15,000 ‎오후 12시 30분이 지나자 814 01:01:16,166 --> 01:01:20,041 ‎제게 비프음 신호가 ‎오기 시작했습니다 815 01:01:20,708 --> 01:01:22,291 ‎그리고 깨라고 했습니다 816 01:01:23,250 --> 01:01:28,416 ‎벽을 내려치니 물건을 다른 쪽으로 ‎옮기는 게 느껴졌죠 817 01:01:28,500 --> 01:01:31,833 ‎가구의 뒷면을 쳤기에 818 01:01:31,916 --> 01:01:36,125 ‎제가 구멍을 어디에 내는지 ‎안 보였으니까요 819 01:01:43,250 --> 01:01:47,250 ‎그 구멍으로 괴짜의 얼굴을 ‎확인하는 게 중요해 820 01:01:48,666 --> 01:01:50,125 ‎우리의 탈출로니까 821 01:02:17,208 --> 01:02:19,250 ‎상대적으로 더 쉬운 822 01:02:19,333 --> 01:02:22,625 ‎안전 금고를 열 위치를 잡았습니다 823 01:02:22,708 --> 01:02:23,875 ‎더 쉽다는 건 824 01:02:23,958 --> 01:02:26,875 ‎지렛대 받침까지의 거리가 ‎짧다는 뜻이죠 825 01:02:31,166 --> 01:02:33,250 ‎계산 결과 2시간이면 826 01:02:33,333 --> 01:02:37,041 ‎안전 금고를 약 400개 열 수 있어 827 01:02:37,125 --> 01:02:39,250 ‎"오후 1시 3분" 828 01:02:44,750 --> 01:02:48,791 ‎범인들이 뭘 요구하는지 ‎알 수가 없습니다 829 01:02:48,875 --> 01:02:52,416 ‎인질들을 풀어주고 ‎항복해야 할 텐데요 830 01:02:52,500 --> 01:02:57,500 ‎경찰차와 경관들이 ‎계속 오가고는 있으나 831 01:02:57,583 --> 01:03:01,666 ‎여기서 봐서는 ‎상황을 알 수가 없습니다 832 01:03:04,916 --> 01:03:10,541 ‎우리는 은행에 흔히 있는 ‎소리 안 나오는 TV로 화면을 봤죠 833 01:03:10,625 --> 01:03:12,750 ‎언론은 이미 현장에 와 있었습니다 834 01:03:13,625 --> 01:03:16,416 ‎그 순간 창밖을 봤는데 835 01:03:16,500 --> 01:03:19,583 ‎저를 가리키는 ‎무전기를 든 남자가 보였어요 836 01:03:20,125 --> 01:03:23,791 ‎그런데 옆을 보기 시작했죠 ‎이렇게요 837 01:03:23,875 --> 01:03:27,416 ‎저를 보고 무전기를 보고 ‎옆을 봤어요 838 01:03:27,500 --> 01:03:29,000 ‎'무슨 일이야?' 했죠 839 01:03:29,791 --> 01:03:32,916 ‎연륜 있는 도둑으로서 ‎뭔가 잘못됐다 싶었습니다 840 01:03:33,625 --> 01:03:36,750 ‎이러더군요 ‎'당신과 협상할 사람이 왔다' 841 01:03:36,833 --> 01:03:37,666 ‎'누군데?' 842 01:03:37,750 --> 01:03:38,916 ‎'수염 난 남자' 843 01:04:01,208 --> 01:04:02,583 ‎미겔 앙헬 실레오입니다 844 01:04:03,250 --> 01:04:07,500 ‎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 ‎팔콘 특수부대 소속 경정이었죠 845 01:04:08,125 --> 01:04:11,291 ‎협상가이자 ‎전술팀의 일원이었습니다 846 01:04:11,958 --> 01:04:15,416 ‎"미겔 실레오 ‎협상가" 847 01:04:19,708 --> 01:04:21,958 ‎평소처럼 차를 세웠습니다 848 01:04:23,583 --> 01:04:26,000 ‎그리고 상황을 전해 들었죠 849 01:04:27,583 --> 01:04:32,708 ‎은행 내부에 있는 휴대폰의 ‎번호를 받았어요 850 01:04:33,833 --> 01:04:37,416 ‎저는 트럭 같은 차량에 ‎몸을 숨겼습니다 851 01:04:37,500 --> 01:04:39,916 ‎파트너와 함께요 ‎그 사람도 절 엄호했죠 852 01:04:41,375 --> 01:04:42,458 ‎그리고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853 01:04:43,125 --> 01:04:44,916 ‎경위를 먼저 설명하더군요 854 01:04:45,000 --> 01:04:49,208 ‎은행을 털고 나갈 계획이었는데 ‎일이 틀어져 진퇴양난이 됐다고요 855 01:04:49,291 --> 01:04:52,333 ‎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도 ‎감방에 돌아가는 것도 원치 않았죠 856 01:04:52,416 --> 01:04:54,083 ‎이봐 857 01:04:54,166 --> 01:04:57,041 ‎니 시에라 치카에서 ‎15년 살고 나왔어 858 01:04:57,916 --> 01:05:01,291 ‎그러니까 짧고 간단히 끝내 859 01:05:01,375 --> 01:05:06,291 ‎자기 일에선 ‎일급 경찰인 그 협상가는 860 01:05:06,375 --> 01:05:09,291 ‎제가 제 일에선 ‎일급인 걸 알아차렸습니다 861 01:05:09,375 --> 01:05:11,250 ‎시에라 치카를 언급하니까 말이죠 862 01:05:11,333 --> 01:05:14,250 ‎말의 내용 이면의 것에 ‎저는 집중했습니다 863 01:05:14,333 --> 01:05:18,458 ‎여느 협상가들처럼 ‎말 외의 신호, 제스처 같은 것에요 864 01:05:18,541 --> 01:05:22,250 ‎그 사람은 다리를 꼬고 ‎앉아 있었습니다 865 01:05:22,333 --> 01:05:27,208 ‎그 순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과는 ‎맞지 않는 자세였죠 866 01:05:27,291 --> 01:05:28,708 ‎"은행 강도: ‎인질 2명 석방" 867 01:05:28,791 --> 01:05:32,666 ‎보통은 인질극을 벌이면 ‎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이기에 868 01:05:32,750 --> 01:05:34,041 ‎소리 지르고 욕하거든요 869 01:05:34,791 --> 01:05:36,000 ‎한 가지만 들어봐 870 01:05:36,541 --> 01:05:37,666 ‎잘 들어 871 01:05:38,416 --> 01:05:40,916 ‎위기 위원회를 맡아 872 01:05:41,000 --> 01:05:44,083 ‎난 이곳 상황을 ‎맡을 테니까, 알았어? 873 01:05:44,166 --> 01:05:48,208 ‎대답했죠, '알았다 ‎겁에 질린 인질 하나 석방해' 874 01:05:48,291 --> 01:05:50,958 ‎내가 천적을 ‎풀어줬단 사실을 명심해 875 01:05:51,458 --> 01:05:53,833 ‎월터 세라노 경관을 풀어줬어 876 01:05:53,916 --> 01:05:56,416 ‎그건 선의의 표시야 877 01:05:56,500 --> 01:05:59,125 ‎인질을 더 석방하라고는 하지 마 ‎얘기 끝났어 878 01:06:02,000 --> 01:06:05,000 ‎휴대폰을 꺼버리더군요 ‎우린 서로 쳐다봤어요 879 01:06:05,083 --> 01:06:07,250 ‎제 상관이 ‎시간을 좀 벌라고 했습니다 880 01:06:07,333 --> 01:06:09,541 ‎저 역시 그걸 원했죠, 시간이요 881 01:06:10,208 --> 01:06:11,875 ‎금고를 열 시간 말이죠 882 01:06:15,500 --> 01:06:18,458 ‎안에 든 걸 확인하려고 ‎멈추진 않았습니다 883 01:06:18,541 --> 01:06:22,416 ‎열기라도 했다가는 ‎저도 같은 입장이 되니까요 884 01:06:22,500 --> 01:06:26,333 ‎저는 꼼꼼히 ‎자물쇠를 딸 뿐이었습니다 885 01:06:29,291 --> 01:06:31,875 ‎금고를 부수고 있는데 886 01:06:31,958 --> 01:06:35,541 ‎은행에서 누가 나타나더니 887 01:06:35,625 --> 01:06:36,791 ‎소리를 질렀어요 888 01:06:37,583 --> 01:06:39,166 ‎'여기서 뭐 해?' 889 01:06:39,750 --> 01:06:44,083 ‎그 사람을 쳐다봤어요 ‎저도 복면을 하고 있었죠 890 01:06:44,166 --> 01:06:45,625 ‎페르난도였어요 891 01:06:45,708 --> 01:06:49,458 ‎'이제 넌 지시하지 마 ‎내가 지시한다' 하더군요 892 01:06:49,541 --> 01:06:53,583 ‎그러고는 가버렸죠 ‎'이런, 나 잡혔네' 싶었습니다 893 01:06:54,208 --> 01:06:58,000 ‎"오후 2시 17분" 894 01:06:58,083 --> 01:06:59,625 ‎인질이 많았습니다 895 01:07:00,416 --> 01:07:02,083 ‎나중에 보니 23명이었어요 896 01:07:02,166 --> 01:07:03,875 ‎바보같이 굴지 마 897 01:07:04,416 --> 01:07:06,166 ‎그중 한 명이 898 01:07:06,250 --> 01:07:10,458 ‎좀 더 폭력적으로 우리를 대했죠 899 01:07:11,166 --> 01:07:14,125 ‎다른 사람은 ‎진정하라고, 지방 검사가 올 거고 900 01:07:14,208 --> 01:07:16,500 ‎협상 중이고 ‎자수할 거라고 했습니다 901 01:07:17,041 --> 01:07:20,333 ‎무척 긴장한 남자가 있었어요 ‎폭발 직전이었죠 902 01:07:20,416 --> 01:07:21,916 ‎소변이 마렵다며 903 01:07:22,000 --> 01:07:23,458 ‎거의 징징대더군요 904 01:07:23,541 --> 01:07:25,583 ‎'저기요, 못 가겠어요' 905 01:07:25,666 --> 01:07:26,500 ‎'왜?' 906 01:07:26,583 --> 01:07:28,208 ‎'저를 쳐다보고 있잖아요' 907 01:07:28,291 --> 01:07:31,083 ‎'계단으로 제발 올라가' 908 01:07:33,375 --> 01:07:36,625 ‎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‎상황이었죠 909 01:07:36,708 --> 01:07:38,208 ‎'왜 그래, 미친놈아?' 910 01:07:38,708 --> 01:07:41,083 ‎'불안해서 못 가겠어요' 911 01:07:41,166 --> 01:07:43,708 ‎'아냐, 괜찮아, 나가' 912 01:07:43,791 --> 01:07:45,708 ‎'알았어, 이리 와' 913 01:07:45,791 --> 01:07:47,000 ‎'나가자, 어서' 914 01:07:47,083 --> 01:07:50,541 ‎바리케이드를 열고 ‎말 그대로 쫓아냈어요 915 01:07:50,625 --> 01:07:52,791 ‎즉시 정예부대원들이 와서 916 01:07:52,875 --> 01:07:55,041 ‎그를 붙잡더니 몇 대 때리더군요 917 01:07:55,125 --> 01:07:57,583 ‎인질인지 범인인지 모르니까요 918 01:07:58,166 --> 01:08:00,125 ‎임신했나요, 부인? 919 01:08:00,208 --> 01:08:03,291 ‎좋습니다, 나가요, 이리 오세요 920 01:08:04,166 --> 01:08:08,458 ‎이곳 리오 은행 현장에 ‎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921 01:08:08,541 --> 01:08:11,791 ‎인질 2명이 풀려났는데요 ‎남자 1명, 여자 1명입니다 922 01:08:11,875 --> 01:08:15,500 ‎여성이 풀려나는 모습을 ‎보고 계십니다 923 01:08:16,416 --> 01:08:21,083 ‎범인들은 계속 ‎인질들을 억류하고 있죠 924 01:08:21,791 --> 01:08:24,791 ‎고객들 외에 ‎은행 직원들도 있습니다 925 01:08:24,875 --> 01:08:30,708 ‎경찰 측에서 ‎범인들이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926 01:08:30,791 --> 01:08:33,833 ‎적극적인 협상을 ‎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927 01:08:33,916 --> 01:08:37,416 ‎"은행 강도: ‎인질 2명 석방" 928 01:08:39,416 --> 01:08:41,166 ‎무전기가 두 대 있었습니다 929 01:08:41,250 --> 01:08:43,208 ‎하나는 경찰 채널용이었고 930 01:08:43,291 --> 01:08:47,791 ‎다른 하나는 ‎동료들과의 통신용이었죠 931 01:08:48,291 --> 01:08:49,625 ‎그리고 하나가 더 있었는데 932 01:08:50,166 --> 01:08:52,958 ‎두 개가 한 쌍으로 들어 있는 933 01:08:53,041 --> 01:08:56,958 ‎아주 싼 그런 무전기요 934 01:08:57,583 --> 01:09:00,208 ‎그 무전기에 채널들이 잡혔는데 935 01:09:00,291 --> 01:09:02,916 ‎거기로 뭔가가 들렸어요 936 01:09:04,250 --> 01:09:07,416 ‎팔콘 그룹의 소리가 들렸죠 937 01:09:07,500 --> 01:09:11,208 ‎전 마리오를 붙잡고 말했어요 ‎'이거 들어봐' 938 01:09:15,000 --> 01:09:17,166 ‎저격수들이 작전 대장에게 939 01:09:17,250 --> 01:09:20,541 ‎정보를 보내는 소리를 들었어요 940 01:09:20,625 --> 01:09:24,166 ‎그리고 작전 대장은 ‎저격수들에게 응답했고요 941 01:09:24,250 --> 01:09:27,458 ‎이러더군요, '위에 하나 있고' 942 01:09:28,041 --> 01:09:29,500 ‎'아래에 하나 있습니다' 943 01:09:30,541 --> 01:09:34,125 ‎그 말은, 상관이 '지금이다' 하면 944 01:09:34,208 --> 01:09:37,333 ‎데 라 토레와 제 이마에 ‎총알이 박힌다는 뜻이었죠 945 01:09:38,333 --> 01:09:41,291 ‎데 라 토레가 그들을 봤어요 ‎ 제게서 휴대폰을 가져가더니 946 01:09:41,958 --> 01:09:45,000 ‎'그놈들 끌어내려 ‎안 그랬다간 인질 죽인다' 했어요 947 01:09:45,083 --> 01:09:46,541 ‎정확한 말은 기억 안 나지만 948 01:09:46,625 --> 01:09:50,041 ‎급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‎상황인 것에 모두 동의했죠 949 01:09:50,125 --> 01:09:53,750 ‎그래서 그들의 요청에 따라 ‎저격수들이 옥상에서 내려왔어요 950 01:09:54,333 --> 01:09:57,791 ‎하지만 팔콘의 저격수도 ‎셋이 있었는데 951 01:09:58,666 --> 01:09:59,500 ‎그 셋은 못 봤죠 952 01:10:00,583 --> 01:10:03,208 ‎"오후 3시 10분" 953 01:10:03,291 --> 01:10:08,791 ‎은행에서 소요될 시간을 ‎예측해 뒀었어요 954 01:10:08,875 --> 01:10:12,583 ‎금고를 열고 ‎인질들을 옮기는 시간을요 955 01:10:12,666 --> 01:10:16,500 ‎그 시간 동안 ‎안전 금고를 143개 열었습니다 956 01:10:16,583 --> 01:10:22,583 ‎다른 금고들은 ‎장비 변경에 시간이 들기에 957 01:10:22,666 --> 01:10:25,000 ‎계획했던 바가 아니어서 958 01:10:25,083 --> 01:10:28,958 ‎우리는 그만하고 떠나기로 했죠 959 01:10:29,041 --> 01:10:31,875 ‎그 두 시간을 쓴 후에는 960 01:10:32,541 --> 01:10:39,416 ‎전리품을 최대한 빨리 내리는 ‎위치에 돌입한다 961 01:10:42,416 --> 01:10:46,666 ‎아라우호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962 01:10:47,291 --> 01:10:49,083 ‎가자, 피자 단계다 963 01:10:49,166 --> 01:10:51,583 ‎그래서 연락을 한 통 더 했죠 964 01:10:52,458 --> 01:10:54,375 ‎다들 자수할 거라더군요 965 01:10:54,458 --> 01:10:57,333 ‎'당신 말이 옳다 ‎이래 봐야 얻는 게 없다' 966 01:10:57,416 --> 01:10:58,958 ‎그러고는 967 01:10:59,833 --> 01:11:00,958 ‎먹을 걸 달라더군요 968 01:11:01,041 --> 01:11:04,125 ‎구치소에서 오래 있어야 하는데 ‎잘 못 먹을 거라면서요 969 01:11:04,208 --> 01:11:05,875 ‎'피자 좀 달라' 970 01:11:05,958 --> 01:11:09,041 ‎'음료수도 필요하다 ‎뭐 좀 먹고 나서 자수하겠다' 971 01:11:11,000 --> 01:11:13,791 ‎분명히 그게 뜻한 건 ‎피자가 아니었어요 972 01:11:13,875 --> 01:11:15,875 ‎한 보고서에 ‎누가 말한 게 있었어요 973 01:11:15,958 --> 01:11:20,000 ‎'실레오에게 피자 5판을 요구하면 ‎우리가 5명인 걸 알 테고' 974 01:11:20,083 --> 01:11:22,583 ‎'5분 후에 은행에 진입할 것이다' ‎그렇게 되는 거였죠 975 01:11:22,666 --> 01:11:28,083 ‎그의 요청을 받고 ‎말이 오간 이후부터 976 01:11:28,166 --> 01:11:29,416 ‎소통이 단절됐어요 977 01:11:38,083 --> 01:11:40,041 ‎난 그동안 뭘 할 것인가? 978 01:11:40,541 --> 01:11:45,833 ‎총은 취합해서 금고에 넣을 거야 979 01:11:47,708 --> 01:11:51,375 ‎그리고 '머리 탈색' 단계에 들어가 980 01:11:51,958 --> 01:11:55,916 ‎이게 DNA 흔적을 없애기 위해 ‎뿌릴 표백제 5리터지 981 01:11:56,000 --> 01:11:57,458 ‎이건 머리카락이야 982 01:12:02,500 --> 01:12:05,375 ‎저는 아라우호와 ‎마지막으로 나갔습니다 983 01:12:05,458 --> 01:12:11,041 ‎아라우호는 가구에 로프를 둘러 ‎발로 묶어 잡아당겼죠 984 01:12:20,916 --> 01:12:22,416 ‎가르시아 볼스테르가 985 01:12:24,291 --> 01:12:25,333 ‎시동을 못 걸었어요 986 01:12:29,416 --> 01:12:32,041 ‎비테테가 신경이 날카로워져서는 987 01:12:32,125 --> 01:12:36,083 ‎마구 소리쳤죠 ‎'시동액 넣지 마, 넘칠 거야!' 988 01:12:37,500 --> 01:12:41,958 ‎전리품은 있는데 시동은 안 걸리고 ‎사람 미치는 거죠 989 01:12:42,875 --> 01:12:45,375 ‎비테테가 애를 썼지만 990 01:12:45,458 --> 01:12:48,500 ‎시동 걸기는 실패해서 ‎노를 젓기 시작했어요 991 01:12:53,041 --> 01:12:56,250 ‎전부 엔진이 달린 ‎앞쪽 보트에 탔는데 992 01:12:56,333 --> 01:13:02,125 ‎아라우호만 ‎공기 주입식 고무보트에 탔습니다 993 01:13:06,000 --> 01:13:08,625 ‎뒤의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습니다 994 01:13:09,333 --> 01:13:10,666 ‎돈 위에 앉았죠 995 01:13:10,750 --> 01:13:14,208 ‎잔뜩 실린 돈 가방 위에 이렇게요 996 01:13:15,416 --> 01:13:17,833 ‎은행 근처 하수구를 지나갔습니다 997 01:13:17,916 --> 01:13:19,916 ‎그림자가 어른거리고 ‎소리도 들렸죠 998 01:13:20,541 --> 01:13:23,625 ‎그때 갑자기 모터가 작동했습니다 999 01:13:28,708 --> 01:13:33,541 ‎마지막 14블록은 ‎모터가 작동되는 상태로 갔어요 1000 01:13:37,125 --> 01:13:41,791 ‎우린 위에 있는 촌놈에게 ‎도착했다고 알렸습니다 1001 01:13:42,416 --> 01:13:46,083 ‎그래서 촌놈이 덮개를 열었어요 ‎무거웠으니까요 1002 01:13:48,375 --> 01:13:53,166 ‎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올라가 ‎트럭에 탔어요 1003 01:13:53,250 --> 01:13:54,750 ‎다른 게 들어올 공간은 없이 1004 01:13:54,833 --> 01:13:56,708 ‎오직 사람과 ‎돈 가방들뿐이었죠 1005 01:14:04,250 --> 01:14:05,583 ‎전리품을 실을 것이다 1006 01:14:08,083 --> 01:14:09,083 ‎그리고 짜잔 1007 01:14:15,708 --> 01:14:19,625 ‎캐러밴을 타고 ‎돈을 나눌 곳으로 갔습니다 1008 01:14:23,250 --> 01:14:28,000 ‎그들이 입구를 막고 ‎저항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1009 01:14:29,250 --> 01:14:31,125 ‎그런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렸습니다 1010 01:14:31,208 --> 01:14:32,666 ‎아무도 없었어요 1011 01:14:33,208 --> 01:14:35,000 ‎우린 서로를 쳐다봤죠 1012 01:14:35,583 --> 01:14:39,500 ‎인질로 위장하려고 ‎옷을 갈아입거나 1013 01:14:39,583 --> 01:14:41,541 ‎위층에서 경찰을 ‎기다리는 줄 알았죠 1014 01:14:46,333 --> 01:14:48,666 ‎정문이 열려 있는 곳에 도착해서 1015 01:14:49,416 --> 01:14:51,375 ‎돈 가방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1016 01:14:52,166 --> 01:14:53,125 ‎그리고 그건… 1017 01:14:53,625 --> 01:14:56,375 ‎여러분의 환상을 ‎망치고 싶진 않은데 1018 01:14:56,458 --> 01:14:57,708 ‎계속 나왔어요 1019 01:14:57,791 --> 01:15:02,708 ‎저는 즉시 TV를 틀어서 ‎상황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1020 01:15:02,791 --> 01:15:05,375 ‎팔콘 그룹은 아직 ‎내부로 들어가지 않았더군요 1021 01:15:05,458 --> 01:15:09,416 ‎돈은 전부 들고나왔는데 말이죠 1022 01:15:15,000 --> 01:15:16,208 ‎그러다 갑자기 1023 01:15:16,291 --> 01:15:17,916 ‎'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…' 1024 01:15:18,000 --> 01:15:20,625 ‎우린 생방송으로 1025 01:15:20,708 --> 01:15:24,750 ‎우릴 어떻게 잡을 건지 ‎보게 됐어요 1026 01:15:26,875 --> 01:15:28,416 ‎'경찰이다!' 1027 01:15:29,166 --> 01:15:31,500 ‎문이 열렸고 우리는 들어갔습니다 1028 01:15:31,583 --> 01:15:33,666 ‎그 순간엔 마치 ‎전투에 나서는 기분이었죠 1029 01:15:33,750 --> 01:15:36,541 ‎"풀려나는 인질들" 1030 01:15:36,625 --> 01:15:39,083 ‎지금 시각은 오후 7시 12분이고 1031 01:15:39,166 --> 01:15:43,458 ‎진입하는 경찰과 팔콘 그룹의 ‎움직임이 보입니다 1032 01:15:43,541 --> 01:15:47,375 ‎창문을 망치로 치더니 ‎금세 은행을 장악했어요 1033 01:15:49,583 --> 01:15:51,875 ‎누가 누군지 가려야 할 순간이었죠 1034 01:15:52,875 --> 01:15:54,333 ‎모두가 용의자니까요 1035 01:15:56,041 --> 01:15:58,125 ‎우리 몸을 수색했어요 1036 01:15:58,208 --> 01:15:59,833 ‎손은 들라고 하고서요 1037 01:16:00,708 --> 01:16:04,291 ‎밖으로 나갔을 때 ‎어머니가 새아버지와 와 있었어요 1038 01:16:04,916 --> 01:16:07,666 ‎보게만 해줬지 ‎다른 건 못 하게 했죠 1039 01:16:10,625 --> 01:16:13,791 ‎남편과 아들을 만났어요 1040 01:16:14,583 --> 01:16:16,541 ‎감정에 북받치는 순간이었죠 1041 01:16:18,083 --> 01:16:21,791 ‎아나베야, 범인 4명은 체포됐나요? 1042 01:16:21,875 --> 01:16:25,166 ‎정확히 어떻게 됐죠? ‎거기 상황은 어떻습니까? 1043 01:16:25,250 --> 01:16:30,416 ‎네, 이 은행을 장악하고 있던 ‎범인 4명은 1044 01:16:30,500 --> 01:16:32,125 ‎제압된 상황입니다 1045 01:16:32,208 --> 01:16:34,958 ‎방금 막 종료됐는데요 1046 01:16:35,041 --> 01:16:39,833 ‎정확한 시각은 ‎오후 7시 20분입니다 1047 01:16:39,916 --> 01:16:43,666 ‎사람들을 은행 직원과 ‎고객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고 1048 01:16:43,750 --> 01:16:47,000 ‎한 사람도 안 남을 때까지 ‎계속했습니다 1049 01:16:49,541 --> 01:16:53,833 ‎우리는 돈을 전부 옆에 뒀습니다 1050 01:16:53,916 --> 01:16:56,333 ‎10만 달러씩 쌓았죠 1051 01:16:56,958 --> 01:17:00,916 ‎10만 달러씩 쌓다 보니 ‎작은 더미가 됐어요 1052 01:17:01,000 --> 01:17:03,166 ‎방이 점점 작아졌죠 1053 01:17:03,250 --> 01:17:06,041 ‎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‎산 위에 앉아 있더군요 1054 01:17:06,958 --> 01:17:10,333 ‎1만 달러 묶음의 산요 1055 01:17:10,416 --> 01:17:13,708 ‎산이시드로의 인질극이 끝났습니다 1056 01:17:13,791 --> 01:17:16,541 ‎생방송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1057 01:17:16,625 --> 01:17:20,458 ‎7시간 후 인질들은 전원 풀려났고 ‎범인들은 체포되지 않았습니다 1058 01:17:20,541 --> 01:17:23,916 ‎'끝났다, 좋았어! ‎너무 기쁘네! 돈 나누자' 1059 01:17:24,000 --> 01:17:27,416 ‎누가 계산기가 필요하냐길래 ‎그럴 필요 없다고 했어요 1060 01:17:28,000 --> 01:17:31,500 ‎계산을 했더니 20달러가 남았어요 1061 01:17:31,583 --> 01:17:33,375 ‎남은 돈은 20달러인데 1062 01:17:33,458 --> 01:17:36,291 ‎사람은 5명이고 잔돈은 없으니 1063 01:17:36,375 --> 01:17:37,833 ‎비테테가 그걸 찢었죠 1064 01:17:42,291 --> 01:17:44,875 ‎방들을 들여다봤어요 1065 01:17:44,958 --> 01:17:48,250 ‎은행에 있던 사람들은 ‎다 나갔으니까요 1066 01:17:48,333 --> 01:17:52,583 ‎누가 말했죠 ‎'이 가구는 이 자리가 아닌데' 1067 01:17:53,250 --> 01:17:56,291 ‎그때 깨닫고 가구를 옮기니 ‎구멍이 나왔죠 1068 01:17:58,625 --> 01:18:00,750 ‎- 어디로 가? ‎- 왼쪽으로 1069 01:18:01,500 --> 01:18:04,666 ‎국장이 들어가겠다고 했어요 1070 01:18:04,750 --> 01:18:07,000 ‎손으로 만든 문과 ‎부비트랩이 있어서 1071 01:18:07,708 --> 01:18:11,083 ‎폭발물 수색대가 출동했습니다 ‎전문가들 말이죠 1072 01:18:11,166 --> 01:18:14,583 ‎범인 4명은 전리품을 챙겨서 1073 01:18:14,666 --> 01:18:18,875 ‎빗물 배수관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1074 01:18:18,958 --> 01:18:21,833 ‎아나벨라, 아까 전해진 건 ‎완전히 오보였군요 1075 01:18:21,916 --> 01:18:25,083 ‎범인 4명이 체포됐다고 했는데 1076 01:18:25,166 --> 01:18:27,333 ‎돈을 챙겨 달아났다고요 1077 01:18:27,833 --> 01:18:30,875 ‎숲에서 사람들이 목격됐다고 해서 1078 01:18:30,958 --> 01:18:32,708 ‎숲을 수색할 것이고 1079 01:18:32,791 --> 01:18:34,166 ‎바다에서도 목격됐다니 1080 01:18:34,250 --> 01:18:36,291 ‎해안 경비대에 ‎도움을 요청할 겁니다 1081 01:18:40,500 --> 01:18:41,958 ‎'5명쯤이었다' 1082 01:18:42,583 --> 01:18:44,583 ‎'사라졌다' 1083 01:18:46,458 --> 01:18:50,250 ‎집에서 편히 TV를 보는데 ‎전혀 모르더군요 1084 01:18:50,750 --> 01:18:53,166 ‎문제는 '얼마를 훔쳤을까'일까요? 1085 01:18:53,250 --> 01:18:55,875 ‎아뇨! ‎'도둑들은 어디로 갔나?'죠 1086 01:18:55,958 --> 01:19:00,250 ‎모두 그냥 가고 싶었어요 ‎저도 그렇고 모두 다요 1087 01:19:00,333 --> 01:19:03,333 ‎그래서 자기 몫을 들고 떠났죠 1088 01:19:03,416 --> 01:19:08,958 ‎작별 인사도 없었어요 ‎'내일 봐' 아니었어요 1089 01:19:09,041 --> 01:19:11,083 ‎'지금 헤어져서 ‎다신 보지 말자'였죠 1090 01:19:28,166 --> 01:19:31,208 ‎그래서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어요 1091 01:19:33,458 --> 01:19:36,666 ‎저는 어린애와 ‎제 트럭을 타고 갔죠 1092 01:19:44,208 --> 01:19:48,875 ‎창문을 열고 음악을 크게 틀고 1093 01:19:50,041 --> 01:19:51,958 ‎판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렸어요 1094 01:19:53,166 --> 01:19:55,541 ‎뒷좌석엔 돈 가방 4개를 싣고서요 1095 01:19:55,625 --> 01:19:57,500 ‎제 것이 약간 더 컸지만 1096 01:19:57,583 --> 01:20:00,500 ‎쓰레기봉투 4개엔 ‎돈이 꽉꽉 들어차 있었죠 1097 01:20:11,625 --> 01:20:16,416 ‎제 차 트렁크에 돈을 넣고 ‎집에 갔어요 1098 01:20:25,416 --> 01:20:28,250 ‎전 무척 침착한 사람이에요 1099 01:20:28,333 --> 01:20:29,750 ‎뭐… 1100 01:20:30,416 --> 01:20:33,041 ‎떠들썩한 파티를 ‎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죠 1101 01:20:33,125 --> 01:20:37,000 ‎그 돈을 갖고 집에 있었어요 1102 01:20:40,791 --> 01:20:43,250 ‎어린애를 데려다주고 ‎작별 인사를 했어요 1103 01:20:43,333 --> 01:20:45,583 ‎거기서부터 몇 블록 더 가서 1104 01:20:45,666 --> 01:20:47,833 ‎산타페 2590번지로 갔죠 1105 01:20:47,916 --> 01:20:50,625 ‎거기 아파트 47동 13층이 ‎제집이었어요 1106 01:20:52,958 --> 01:20:57,166 ‎침실로 가서 옷을 벗었어요 1107 01:20:57,250 --> 01:20:59,083 ‎산책을 하고 몸을 씻었죠 1108 01:20:59,166 --> 01:21:03,166 ‎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‎돈 가방을 열었어요 1109 01:21:06,875 --> 01:21:12,583 ‎엄청나게 많은 돈을 ‎손으로 직접 만지다 왔지만 1110 01:21:12,666 --> 01:21:15,041 ‎그건 제 것이 아니었고 ‎모두의 것이었죠 1111 01:21:15,125 --> 01:21:21,500 ‎하지만 이제 제집에 있는 ‎그 돈은 제 것이었어요 1112 01:21:30,041 --> 01:21:33,458 ‎집에 도착하고 보니 제 생일이라 ‎모두 기다리고 있었어요 1113 01:21:39,000 --> 01:21:41,250 ‎알리시아는 ‎눈이 이렇게 휘둥그레졌죠 1114 01:21:42,125 --> 01:21:43,791 ‎그 순간의 느낌은… 1115 01:21:44,458 --> 01:21:49,875 ‎돈 가방을 뒀더니 ‎다들 절 쳐다보는 것 같았어요 1116 01:21:50,833 --> 01:21:52,041 ‎그래도 안심됐죠 1117 01:21:59,166 --> 01:22:03,375 ‎이틀 동안 잠을 못 잤어요 1118 01:22:11,250 --> 01:22:15,125 ‎아라우호가 ‎작은 포스터를 남기고 싶어 했어요 1119 01:22:15,625 --> 01:22:20,333 ‎전 말했죠, '경찰이 그걸 보는 건 ‎우리가 떠났기 때문이고' 1120 01:22:20,416 --> 01:22:23,458 ‎'우리가 떠났으면 ‎돈을 세고 있을 거고' 1121 01:22:23,541 --> 01:22:26,583 ‎'돈을 세고 있다면 ‎그들을 왜 자극해?' 1122 01:22:26,666 --> 01:22:28,166 ‎'왜 꼬랑지를 당겨?' 1123 01:22:34,375 --> 01:22:38,666 ‎그들은 가짜 탈출 흔적과 ‎부비트랩을 남겼습니다 1124 01:22:38,750 --> 01:22:43,250 ‎그리고 아이러니와 유명한 말이 ‎섞인 메시지도 남겼죠 1125 01:22:43,333 --> 01:22:44,541 ‎이것이었습니다 1126 01:22:44,625 --> 01:22:45,833 ‎'총도 원한도 없는' 1127 01:22:45,916 --> 01:22:46,875 ‎'부자 동네에' 1128 01:22:46,958 --> 01:22:48,041 ‎'돈만 있고' 1129 01:22:48,125 --> 01:22:49,333 ‎'사랑은 없다' 1130 01:22:49,416 --> 01:22:53,000 ‎"총도 원한도 없는 부자 동네에" 1131 01:22:53,083 --> 01:22:56,458 ‎"돈만 있고 사랑은 없다" 1132 01:22:56,541 --> 01:22:58,750 ‎도둑들의 특징 중 하나이면서 1133 01:22:58,833 --> 01:23:01,625 ‎실패의 원인인 것은 1134 01:23:01,708 --> 01:23:04,208 ‎자존심과 허영심이에요 1135 01:23:04,708 --> 01:23:09,791 ‎그런 강도 사건 이후에 ‎그들이 그 얘기를 안 할까요? 1136 01:23:10,375 --> 01:23:14,916 ‎지난 13일의 금요일은 ‎미신처럼 어둠의 금요일이었습니다 1137 01:23:15,000 --> 01:23:19,083 ‎교외에서 일어난 ‎일련의 폭력적인 사건들에서 1138 01:23:19,166 --> 01:23:22,333 ‎부패 경찰관들에 대한 의심은 ‎쉽게 제기됐습니다 1139 01:23:22,416 --> 01:23:25,041 ‎대대적인 수색에도 ‎그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1140 01:23:25,125 --> 01:23:29,916 ‎지금까지 수사관들이 거둔 성과는 ‎완벽한 계획과는 상반됐습니다 1141 01:23:30,000 --> 01:23:33,416 ‎리오 은행 도둑들은 ‎어떤 것도 운에 맡기지 않았죠 1142 01:23:33,500 --> 01:23:35,333 ‎똑똑한 사람들일 순 있으나 1143 01:23:36,041 --> 01:23:39,958 ‎우리의 보안부와 ‎사법 제도, 경찰에도 1144 01:23:40,041 --> 01:23:43,000 ‎아주 유능한 수사관들이 ‎있기 때문에 1145 01:23:43,083 --> 01:23:46,000 ‎결국엔 자신들의 얘기를 1146 01:23:46,083 --> 01:23:49,416 ‎감옥에서 수감자들에게 ‎떠벌릴 날이 올 겁니다 1147 01:23:54,708 --> 01:23:57,458 ‎평생 다녔던 곳으로 1148 01:23:57,541 --> 01:24:00,708 ‎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1149 01:24:01,958 --> 01:24:04,083 ‎모든 게 완벽히 끝났어요 1150 01:24:04,166 --> 01:24:05,833 ‎아무에게도 안 들켰고 1151 01:24:05,916 --> 01:24:08,833 ‎카메라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1152 01:24:08,916 --> 01:24:13,958 ‎전 아주 평온했어요 ‎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생각했죠 1153 01:24:18,541 --> 01:24:23,083 ‎"아르헨티나 산후안" 1154 01:24:33,083 --> 01:24:34,541 ‎15일 후 1155 01:24:35,041 --> 01:24:38,791 ‎전 계획했던 것에 착수했습니다 ‎산후안에 가는 거였죠 1156 01:24:56,500 --> 01:24:58,958 ‎챙겨 간 것은 알파인 장비와 1157 01:24:59,041 --> 01:25:02,250 ‎참치 통조림 1158 01:25:03,041 --> 01:25:07,208 ‎오쇼의 책들 ‎그리고 경찰 무전 스캐너였습니다 1159 01:25:31,083 --> 01:25:37,000 ‎사건 몇 주 후 ‎저는 우루과이에 왔습니다 1160 01:25:38,333 --> 01:25:42,708 ‎가족을 보러 다녔고 ‎좋은 일도 했어요 1161 01:25:47,416 --> 01:25:50,541 ‎자유롭고 돈이 있으니 최고였죠 1162 01:25:52,833 --> 01:25:54,625 ‎"금" 1163 01:25:57,208 --> 01:25:59,416 ‎사랑은… 1164 01:26:08,666 --> 01:26:11,250 ‎휴대폰 가게를 했는데 ‎운영이 아주 잘됐어요 1165 01:26:11,750 --> 01:26:16,083 ‎알리시아도 운영하는 게 있었고 ‎가게 두 곳이 잘 굴러갔죠 1166 01:26:19,750 --> 01:26:24,208 ‎저는 증거를 없애러 다니기 ‎시작했습니다 1167 01:26:29,666 --> 01:26:32,750 ‎어느 날 집에 갔더니 ‎돈 가방이 엉뚱한 곳에 있길래 1168 01:26:32,833 --> 01:26:34,375 ‎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1169 01:26:34,458 --> 01:26:39,333 ‎달러 다발이 ‎상당히 줄어들어 있었어요 1170 01:26:39,416 --> 01:26:41,041 ‎'당신이 가져갔어?' 1171 01:26:41,125 --> 01:26:44,333 ‎'작은 봉투 대여섯 개 가져갔어' 1172 01:26:44,416 --> 01:26:46,625 ‎금액으로 따지면 30만 달러였죠 1173 01:26:48,750 --> 01:26:53,791 ‎시간이 흘러 어느 날엔 서랍에 ‎영국 파운드화도 넣어 뒀어요 1174 01:26:55,666 --> 01:26:57,875 ‎그리고 다른 어느 날 열었더니 ‎없어졌더군요 1175 01:26:57,958 --> 01:26:59,125 ‎'그것도 내가 가져갔어' 1176 01:26:59,208 --> 01:27:01,916 ‎'아무것도 만지지 마' ‎그렇게 말다툼이 시작됐죠 1177 01:27:02,000 --> 01:27:05,291 ‎'도로 갖고 와', '싫어' ‎계속 실랑이했어요 1178 01:27:05,833 --> 01:27:07,583 ‎다툼 끝에 집을 나와버렸어요 1179 01:27:07,666 --> 01:27:10,625 ‎남은 걸 갖고 다른 곳에 갔는데 ‎경찰에 신고했더군요 1180 01:27:11,416 --> 01:27:12,291 ‎제가 봤어요 1181 01:27:12,375 --> 01:27:13,208 ‎"법원 ‎산이시드로" 1182 01:27:13,291 --> 01:27:16,583 ‎카메라가 은행을 가리켰고 ‎그 사람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1183 01:27:16,666 --> 01:27:18,541 ‎전 그 사람 옷도 ‎모습도 알아보잖아요 1184 01:27:18,583 --> 01:27:19,875 ‎"알리시아 디 투이오의 목소리" 1185 01:27:19,958 --> 01:27:21,875 ‎18년을 함께 살다 보면 1186 01:27:21,958 --> 01:27:24,041 ‎얼굴을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어요 1187 01:27:24,125 --> 01:27:26,833 ‎알리시아 디 투이오는 ‎비밀 증인이었어요 1188 01:27:26,916 --> 01:27:30,125 ‎검사실에 자발적으로 나타내서 1189 01:27:31,416 --> 01:27:34,375 ‎사실을 안다고 주장했죠 1190 01:27:34,458 --> 01:27:35,791 ‎"가스톤 가르부스 ‎지방 검사" 1191 01:27:35,875 --> 01:27:38,916 ‎특히 남편이 범행에 가담했고 1192 01:27:39,000 --> 01:27:42,916 ‎나머지 돈이 어디 있는지 ‎안다고 했어요 1193 01:27:43,000 --> 01:27:45,458 ‎소송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1194 01:27:45,541 --> 01:27:49,041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‎객관적인 증거는 없었어요 1195 01:27:49,125 --> 01:27:51,166 ‎제 느낌으로는 돈 문제지 1196 01:27:51,250 --> 01:27:56,625 ‎여자 문제로 인한 ‎앙심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1197 01:27:56,708 --> 01:28:00,375 ‎원한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‎다 거짓말이에요 1198 01:28:00,458 --> 01:28:05,666 ‎여자가 있었다면 ‎그냥 돈 좀 주고 떠나보냈죠 1199 01:28:05,750 --> 01:28:09,250 ‎저는 아내와 아들을 ‎배신할 사람이 아니었어요 1200 01:28:09,333 --> 01:28:11,500 ‎그 여자는 생각이 달랐지만요 1201 01:28:11,583 --> 01:28:13,791 ‎가족보다 돈을 ‎더 중요하게 여겼으니까요 1202 01:28:13,875 --> 01:28:19,958 ‎그렇게 됐어요 ‎그게 제 이야기의 비극적인 결과죠 1203 01:28:20,041 --> 01:28:21,791 ‎모두의 이야기일 거예요 1204 01:28:23,458 --> 01:28:25,875 ‎디 투이오는 모두를 묘사했을 뿐 1205 01:28:26,666 --> 01:28:29,875 ‎이름을 밝히진 않았어요 1206 01:28:35,291 --> 01:28:39,750 ‎딸과 어린 손주들을 데리고 ‎해변 별장에 가 있었어요 1207 01:28:40,333 --> 01:28:42,000 ‎휴대폰을 두 개 가져갔는데 1208 01:28:42,083 --> 01:28:45,083 ‎하나는 우루과이 ‎하나는 아르헨티나 전화였죠 1209 01:28:47,500 --> 01:28:49,708 ‎아르헨티나 휴대폰이 울렸어요 1210 01:28:49,791 --> 01:28:51,500 ‎그리고 알람이 울렸죠 1211 01:28:54,041 --> 01:28:55,791 ‎'여보세요?' 박사였어요 1212 01:28:57,000 --> 01:28:59,625 ‎'베토의 아내가 ‎우릴 배신하려고 해' 1213 01:29:00,291 --> 01:29:03,708 ‎'각자 자기한테 ‎30만 달러 안 주면' 1214 01:29:03,791 --> 01:29:05,875 ‎'우릴 신고할 거래' 1215 01:29:05,958 --> 01:29:09,208 ‎'박사, 미친년은 꺼지라고 해 ‎난 아무것도 안 줄 거야' 1216 01:29:09,291 --> 01:29:12,208 ‎'베토더러 해결하라고 해 ‎난 끌어들이지 마' 1217 01:29:14,000 --> 01:29:17,500 ‎하지만 고발할까 봐 ‎불편한 마음이 있었죠 1218 01:29:19,125 --> 01:29:22,541 ‎체포된 사람은 알베르토 토레이며 1219 01:29:22,625 --> 01:29:24,875 ‎52년 인생 중 20년을 1220 01:29:24,958 --> 01:29:28,375 ‎무장 강도와 ‎몸값을 요구한 납치로 복역했죠 1221 01:29:29,375 --> 01:29:33,125 ‎한 구금자의 아들이 사는 ‎포르텔라 56번지에서는 1222 01:29:33,208 --> 01:29:34,916 ‎훔친 돈의 일부가 발견됐는데 1223 01:29:35,000 --> 01:29:37,916 ‎그 액수는 93만 8천 7백 달러와 1224 01:29:38,000 --> 01:29:42,416 ‎3만 84유로, 8만 315페소였습니다 1225 01:29:42,916 --> 01:29:45,458 ‎수도와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1226 01:29:45,541 --> 01:29:48,708 ‎일곱 차례에 걸쳐 ‎불시 급습을 했습니다 1227 01:29:48,791 --> 01:29:53,791 ‎장총과 권총이 압수됐는데 ‎모두 은행 강도에 쓰인 것입니다 1228 01:29:53,875 --> 01:29:56,333 ‎이것은 정보 전쟁이고 ‎우린 승리할 겁니다 1229 01:30:00,375 --> 01:30:02,916 ‎디 투이오가 좀 더 이른 급습을 1230 01:30:03,000 --> 01:30:07,291 ‎가능하게 한 정보를 줬다고 해서 1231 01:30:07,375 --> 01:30:12,625 ‎수사가 그때부터 ‎시작된 건 아닙니다 1232 01:30:13,291 --> 01:30:15,125 ‎첫 번째 단서는 1233 01:30:15,208 --> 01:30:20,833 ‎범인들이 한 언론에 제공한 ‎전화번호에서 나왔습니다 1234 01:30:20,916 --> 01:30:24,583 ‎그 폰은 일부 하우징 폰들에 ‎영향을 미쳤고 1235 01:30:24,666 --> 01:30:28,333 ‎그 하우징 폰들은 ‎다른 칩들이 있었습니다 1236 01:30:28,833 --> 01:30:31,166 ‎그리고 한 폰이 나타났죠 1237 01:30:31,250 --> 01:30:35,541 ‎그건 우루과이의 ‎비테테 세야네스와 연락했고 1238 01:30:35,625 --> 01:30:37,333 ‎데 라 토레의 휴대폰 대리점과 1239 01:30:37,416 --> 01:30:40,208 ‎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볼스테르의 ‎이름으로 된 폰과 연락했죠 1240 01:30:52,041 --> 01:30:54,583 ‎디 투이오가 말 안 했으면 1241 01:30:54,666 --> 01:30:57,166 ‎이후에 다른 누군가가 했을 겁니다 1242 01:30:58,375 --> 01:31:04,583 ‎하지만 그 시기는 몇 달이 아니라 ‎몇 년 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1243 01:31:07,791 --> 01:31:10,958 ‎지난 토요일에 체포된 사람은 1244 01:31:11,041 --> 01:31:15,583 ‎지역 검사인 호르헤 아폴로 박사가 ‎심문할 것입니다 1245 01:31:15,666 --> 01:31:19,208 ‎잡힌 남성은 52세의 ‎알베르토 데 라 토레입니다 1246 01:31:20,125 --> 01:31:24,250 ‎이런 생각이 들었죠 ‎'그 여자가 날 얼마나 알겠어?' 1247 01:31:24,333 --> 01:31:30,083 ‎트럭을 개조하러 갔을 때 ‎한 번 본 게 다였거든요 1248 01:31:30,166 --> 01:31:34,250 ‎그래서 한편으론 ‎동요하지 않았어요 1249 01:31:35,041 --> 01:31:37,375 ‎하지만 몇 주 후에 1250 01:31:37,458 --> 01:31:41,083 ‎세바스티안이 ‎비야 헤세에서 잡혔죠 1251 01:31:42,291 --> 01:31:45,541 ‎이 사람은 ‎세바스티안 볼스테르입니다 1252 01:31:45,625 --> 01:31:50,958 ‎아카수소의 ‎리오 은행 지점 강도 사건에서 1253 01:31:51,625 --> 01:31:57,583 ‎범인들이 범행에 쓸 ‎터널을 완성하는 데에 1254 01:31:57,666 --> 01:32:01,041 ‎협력하며 도움을 준 혐의입니다 1255 01:32:04,708 --> 01:32:08,750 ‎저는 제 몸에 있는 ‎빨간색 작은 점을 찾고 있었습니다 1256 01:32:08,833 --> 01:32:11,833 ‎그들이 이미 저를 목표물로 삼고 1257 01:32:11,916 --> 01:32:14,125 ‎잡으러 올 것 같았거든요 1258 01:32:16,833 --> 01:32:18,791 ‎저는 기다렸습니다 1259 01:32:18,875 --> 01:32:20,791 ‎변호사들을 통해 1260 01:32:20,875 --> 01:32:23,750 ‎제 파일을 보게 되었고 1261 01:32:23,833 --> 01:32:26,666 ‎어떤 법적 조처를 해야 하는지 ‎드디어 알 수 있었죠 1262 01:32:28,416 --> 01:32:31,500 ‎저는 체중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1263 01:32:34,375 --> 01:32:38,708 ‎디데이에 전 110kg 나갔었죠 1264 01:32:39,916 --> 01:32:40,958 ‎그래서 1265 01:32:41,041 --> 01:32:45,416 ‎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‎매우 큰 걸 안 후 1266 01:32:46,166 --> 01:32:53,041 ‎엄격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‎체중을 줄이기 시작했죠 1267 01:32:59,291 --> 01:33:04,000 ‎바닥에 구멍 난 트럭은 전소된 채 ‎알레한드로 코른에서 발견됐습니다 1268 01:33:04,083 --> 01:33:09,000 ‎토요일에 체포된 몸집 큰 훌리안의 ‎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1269 01:33:09,083 --> 01:33:12,666 ‎그는 사건 당일 ‎트럭을 몰았던 장본인입니다 1270 01:33:12,750 --> 01:33:16,041 ‎30일 동안 구금됐던 ‎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볼스테르는 1271 01:33:16,125 --> 01:33:18,250 ‎부친의 집에서 ‎하룻밤을 보냈습니다 1272 01:33:18,333 --> 01:33:19,500 ‎직업이 뭐예요? 1273 01:33:19,583 --> 01:33:20,833 ‎제트 스키를 고칩니다 1274 01:33:20,916 --> 01:33:26,958 ‎평생 제트 스키 타러 강에 갔던 ‎평범한 사람인데 말도 안 돼요 1275 01:33:27,583 --> 01:33:31,708 ‎체포된 장소인 비야 헤세가 ‎도주지였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1276 01:33:31,791 --> 01:33:35,375 ‎늘 가던 가족 나들이 장소였다고 ‎말했습니다 1277 01:33:36,208 --> 01:33:38,375 ‎아르헨티나의 ‎제 변호사들에게 전화해서 1278 01:33:39,833 --> 01:33:42,041 ‎제대로 이끌어 달라고 했습니다 1279 01:33:48,750 --> 01:33:53,166 ‎그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‎아르헨티나 항공 1213편을 타고 1280 01:33:53,250 --> 01:33:55,458 ‎오전 8시에 ‎몬테비데오에서 이륙했죠 1281 01:33:55,541 --> 01:33:58,583 ‎그를 맞이한 곳은 ‎호르헤 뉴베리 공항이었습니다 1282 01:33:58,666 --> 01:34:02,125 ‎사건 당시에 저는 ‎우루과이에 있었어요! 1283 01:34:02,208 --> 01:34:05,083 ‎범인들이 은행을 털었을 때 ‎몬테비데오에 있었어요! 1284 01:34:05,166 --> 01:34:08,375 ‎- 왜 자수한 겁니까, 마리오? ‎- 이유가 뭔가요? 1285 01:34:09,083 --> 01:34:10,958 ‎그 유명한 회색 양복의 남자예요? 1286 01:34:11,041 --> 01:34:12,000 ‎맞습니다 1287 01:34:12,083 --> 01:34:13,708 ‎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죠 1288 01:34:13,791 --> 01:34:15,125 ‎갱단 두목이자 1289 01:34:15,208 --> 01:34:18,625 ‎아카수소 은행 강도 사건을 ‎지휘한 사람입니다 1290 01:34:23,958 --> 01:34:27,833 ‎며칠이 지나 ‎제 파일을 받아봤습니다 1291 01:34:28,875 --> 01:34:33,625 ‎총 8권이었고 ‎한 권에 200쪽이었습니다 1292 01:34:33,708 --> 01:34:36,166 ‎전체는 1,600쪽이었어요 1293 01:34:36,875 --> 01:34:38,458 ‎솔직히 1294 01:34:39,041 --> 01:34:43,583 ‎살면서 뭔가를 ‎그렇게 열정적으로 읽은 건 1295 01:34:44,250 --> 01:34:46,083 ‎그 파일이 처음이었죠 1296 01:34:51,250 --> 01:34:53,125 ‎태엽 장치처럼 ‎정확한 계획이었인데 1297 01:34:53,208 --> 01:34:56,166 ‎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‎궁금했습니다 1298 01:34:57,166 --> 01:34:58,541 ‎뭐가 잘못됐을까요? 1299 01:35:04,041 --> 01:35:06,916 ‎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‎체포 영장이 발부됐죠 1300 01:35:10,708 --> 01:35:15,166 ‎제 은신처에서 ‎녹색 차가 보였습니다 1301 01:35:17,625 --> 01:35:20,791 ‎두 사람이 제 쪽으로 ‎걸어오기 시작했어요 1302 01:35:22,375 --> 01:35:24,458 ‎그러다 갑자기 ‎자동 소총을 겨누더니 1303 01:35:24,541 --> 01:35:25,833 ‎'국립 헌병대다' 하더군요 1304 01:35:27,958 --> 01:35:31,416 ‎뭘 하고 있느냐고 묻길래 ‎영적 묵상 중이라고 했죠 1305 01:35:32,166 --> 01:35:36,083 ‎하지만 마음속으로는 ‎소용없는 짓인 걸 알았어요 1306 01:35:36,166 --> 01:35:39,625 ‎제 파일이 여덟 권이나 ‎있었으니까요 1307 01:35:40,375 --> 01:35:42,125 ‎'텐트 좀 확인해도 될까요?' 1308 01:35:44,500 --> 01:35:45,375 ‎그러시죠 1309 01:35:45,875 --> 01:35:47,541 ‎확인하기 전에 제가 말했어요 1310 01:35:47,625 --> 01:35:51,625 ‎'시간 낭비는 하지 말죠 ‎내가 페르난도 아라우호니까' 1311 01:35:51,708 --> 01:35:54,791 ‎아라우호, 헌병대가 발견했을 당시 ‎혼자 있었습니까? 1312 01:35:54,875 --> 01:35:56,083 ‎예술이요 1313 01:35:56,583 --> 01:35:59,041 ‎- 네? 뭔가 만들고 있었나요? ‎- 예술이요 1314 01:35:59,833 --> 01:36:01,583 ‎무슨 예술이죠? 1315 01:36:01,666 --> 01:36:02,916 ‎말씀하세요 1316 01:36:03,458 --> 01:36:04,916 ‎알겠습니다 1317 01:36:05,000 --> 01:36:07,958 ‎아라우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‎차에 올라탔습니다 1318 01:36:08,041 --> 01:36:10,708 ‎국립 헌병대가 엄호하는 가운데 1319 01:36:10,791 --> 01:36:13,875 ‎하찰 21번 경찰서로 이송된 후 1320 01:36:13,958 --> 01:36:17,791 ‎카를로스 마테오 판사의 ‎심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1321 01:36:35,708 --> 01:36:41,500 ‎전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‎산이시드로 수사국에 나타났죠 1322 01:36:44,000 --> 01:36:45,458 ‎하지만 침착했습니다 1323 01:36:48,791 --> 01:36:49,791 ‎발을 모으고 1324 01:36:54,291 --> 01:36:57,708 ‎무척 평온했어요 ‎이유는 묻지 마세요 1325 01:36:58,375 --> 01:37:01,583 ‎하지만 그 이후의 일은 ‎어떤 면에선 1326 01:37:02,166 --> 01:37:04,791 ‎자연스럽게 균형을 ‎맞춰줬다고 할 수 있죠 1327 01:37:06,083 --> 01:37:06,958 ‎스파이더 1328 01:37:10,208 --> 01:37:12,458 ‎최악의 지역 검사가 걸렸으니까요 1329 01:37:12,541 --> 01:37:13,708 ‎위로 1330 01:37:14,250 --> 01:37:17,250 ‎하지만 동시에 ‎아주 훌륭한 판사에게 배정됐고요 1331 01:37:19,625 --> 01:37:22,916 ‎이랬죠, '페르난도 ‎당신을 풀어주겠습니다' 1332 01:37:23,416 --> 01:37:25,250 ‎'전자 팔찌는 안 채웁니다' 1333 01:37:25,333 --> 01:37:27,833 ‎'가택 연금이에요 ‎하지만 매일 체육관에 가서' 1334 01:37:27,916 --> 01:37:29,666 ‎'무술은 가르칠 수 있습니다' 1335 01:37:31,666 --> 01:37:35,708 ‎어깨뼈가 여기서 시작되는데 ‎그거에 따라… 1336 01:37:35,791 --> 01:37:38,458 ‎하지만 빠져나가서 ‎내가 뭘 할 건지 알게 되죠 1337 01:37:38,541 --> 01:37:43,375 ‎그리고 20여 일 후에 ‎풀려나서 집에 왔죠 1338 01:37:44,208 --> 01:37:45,541 ‎그리고 그게 1339 01:37:47,000 --> 01:37:48,666 ‎4년가량 됐습니다 1340 01:37:50,083 --> 01:37:54,333 ‎"2010년" 1341 01:37:57,541 --> 01:38:00,458 ‎4년이 흐른 지금, 연루됐던 전원이 1342 01:38:00,541 --> 01:38:03,125 ‎법정에 출두해 ‎소위 '세기의 강도 사건'에 대한 1343 01:38:03,208 --> 01:38:05,208 ‎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1344 01:38:06,583 --> 01:38:08,416 ‎2010년에 재판을 받았습니다 1345 01:38:13,000 --> 01:38:16,041 ‎베토, 사요, 저, 세바가 받았고 1346 01:38:17,000 --> 01:38:21,500 ‎마리오는 다른 재판을 받았죠 ‎나중에 짧아진 거였어요 1347 01:38:22,250 --> 01:38:26,541 ‎4명은 무장 강도와 ‎총기 사용으로 인한 가중 혐의로 1348 01:38:26,625 --> 01:38:28,416 ‎기소됐습니다 1349 01:38:28,500 --> 01:38:32,208 ‎정도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1350 01:38:32,291 --> 01:38:35,583 ‎여러 급습에서 압수된 총들이 1351 01:38:35,666 --> 01:38:37,916 ‎실제 사용된 것과 일치하지 않는 1352 01:38:38,000 --> 01:38:39,333 ‎장난감 총이기 때문이죠 1353 01:38:39,416 --> 01:38:41,500 ‎그런 강도 사건이 1354 01:38:41,583 --> 01:38:46,708 ‎장난감 권총 두 자루로 행해지고 ‎공격성이 낮았다고 믿는 건 1355 01:38:46,791 --> 01:38:49,875 ‎참으로 순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56 01:38:50,875 --> 01:38:55,208 ‎은행털이에 쓴 총은 ‎복제품이었어요 1357 01:38:55,958 --> 01:38:57,833 ‎전부 만든 것으로서 1358 01:38:57,916 --> 01:39:01,708 ‎아무도 식별 못 했죠 ‎사실은 장난감 총이었어요 1359 01:39:02,416 --> 01:39:05,583 ‎법적으로 볼 때 ‎정말로 발사되는 총이면 1360 01:39:05,666 --> 01:39:10,041 ‎아닌 경우보다 ‎형량이 훨씬 높아집니다 1361 01:39:10,125 --> 01:39:13,083 ‎그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1362 01:39:13,166 --> 01:39:15,833 ‎법의 어떤 항목에 해당될지를 1363 01:39:15,916 --> 01:39:20,291 ‎분명히 짚고 넘어가려고 ‎모두가 애를 썼습니다 1364 01:39:20,375 --> 01:39:22,041 ‎총은 진짜였어요 1365 01:39:22,708 --> 01:39:25,500 ‎진짜였습니다, 장담할 수 있어요 1366 01:39:25,583 --> 01:39:27,458 ‎무장 경비가 있고 1367 01:39:27,541 --> 01:39:31,666 ‎경보 장치가 있는 걸 알면서 ‎빈손으로 털러 가는 사람은 없어요 1368 01:39:31,750 --> 01:39:35,375 ‎앞치마를 두른 사람은 ‎브라우닝 2000을 소지했어요 1369 01:39:37,666 --> 01:39:39,250 ‎제 생각엔 1370 01:39:41,000 --> 01:39:42,291 ‎플라스틱 총으로 1371 01:39:43,541 --> 01:39:47,000 ‎위협받았단 걸 ‎차마 인정 못 할 것 같습니다 1372 01:39:47,083 --> 01:39:49,000 ‎그건… 1373 01:39:50,458 --> 01:39:53,208 ‎굴욕을 안겼을 테니 ‎좋아하지 않겠죠 1374 01:40:01,500 --> 01:40:04,416 ‎산이시드로, 2010년 5월 21일 1375 01:40:04,500 --> 01:40:08,250 ‎오늘 본 법정은 ‎상기의 판결을 인식하고 1376 01:40:08,333 --> 01:40:13,333 ‎만장일치로 ‎루벤 알베르토 데 라 토레에게는 1377 01:40:13,416 --> 01:40:16,250 ‎징역 15년 형을 1378 01:40:16,333 --> 01:40:21,500 ‎호세 훌리안 사요에체바리아에겐 ‎징역 10년 형을 1379 01:40:21,583 --> 01:40:27,208 ‎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볼스테르에겐 ‎징역 9년 형을 1380 01:40:27,291 --> 01:40:31,875 ‎페르난도 아라우호에겐 ‎14년 형을 선고합니다 1381 01:40:34,666 --> 01:40:36,541 ‎첫 번째 선고의 근거는 1382 01:40:36,625 --> 01:40:41,458 ‎무장 강도와, 발사 가능하다고 ‎입증된 총 사용 혐의였습니다 1383 01:40:41,541 --> 01:40:43,750 ‎하지만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1384 01:40:43,833 --> 01:40:45,750 ‎유죄 판결을 내린 것에 따르면 1385 01:40:45,833 --> 01:40:47,958 ‎총은 소품 총이었습니다 1386 01:40:48,041 --> 01:40:51,958 ‎그 말은 발사가 가능하다거나 1387 01:40:52,041 --> 01:40:53,916 ‎특정 목적을 위해 ‎사용될 수 없었단 거죠 1388 01:40:54,500 --> 01:40:58,750 ‎비테테 세야네스가 챙긴 ‎유일한 이득이라면 1389 01:40:58,833 --> 01:41:02,166 ‎나머지와 같은 재판정에 ‎안 가게 됐다는 거였어요 1390 01:41:02,250 --> 01:41:04,541 ‎단축 재판을 하기로 했으니까요 1391 01:41:04,625 --> 01:41:08,041 ‎형량은 이전에 선고된 것에 합해져 1392 01:41:08,125 --> 01:41:10,083 ‎하나를 선고받게 됐습니다 1393 01:41:10,166 --> 01:41:15,666 ‎그 무렵에 저지른 ‎모든 범죄에 대한 것이죠 1394 01:41:17,500 --> 01:41:19,333 ‎저는 1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395 01:41:19,416 --> 01:41:23,583 ‎하지만 결국 1년 반만 살고 나왔죠 1396 01:41:25,416 --> 01:41:30,208 ‎구치소에서 있었던 기간을 합하면 ‎저는 총 25개월을 보냈어요 1397 01:41:30,291 --> 01:41:32,625 ‎그 후에 집에서 2년 동안 ‎가택 연금 됐었고요 1398 01:41:33,750 --> 01:41:36,125 ‎검사는 20년을 구형했고 1399 01:41:36,208 --> 01:41:37,958 ‎법원은 15년은 선고했고 1400 01:41:38,041 --> 01:41:40,333 ‎상소를 통해 12.5년을 받았죠 1401 01:41:40,416 --> 01:41:42,000 ‎하지만 8.5년 살았습니다 1402 01:41:43,291 --> 01:41:47,125 ‎저는 관료적인 문제 혹은 ‎앙갚음과 관련해서 1403 01:41:47,208 --> 01:41:48,708 ‎3년을 더 선고받았어요 1404 01:41:48,791 --> 01:41:52,833 ‎하지만 저는 ‎상스러운 말을 하지 않았죠 1405 01:41:52,916 --> 01:41:54,250 ‎상관 안 해요 1406 01:42:02,041 --> 01:42:05,041 ‎제 인생은 급변했죠 1407 01:42:05,125 --> 01:42:08,375 ‎게다가 첫 출소 후 1408 01:42:08,458 --> 01:42:10,166 ‎우울증을 앓았습니다 1409 01:42:10,250 --> 01:42:14,041 ‎오토바이 정비공 세바스티안에서 1410 01:42:14,125 --> 01:42:17,666 ‎은행 강도 세바스티안이 ‎됐다는 사실 때문에요 1411 01:42:17,750 --> 01:42:19,875 ‎평범한 사람이 1412 01:42:19,958 --> 01:42:23,791 ‎뭐랄까, 슈퍼 악당? 슈퍼히어로? ‎그런 게 됐으니까요 1413 01:42:23,875 --> 01:42:27,208 ‎사람들이 가다 멈춰서 ‎대단하다고 추켜세우는데 1414 01:42:27,291 --> 01:42:29,291 ‎저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1415 01:42:29,375 --> 01:42:32,041 ‎그저 무슨 말인지 ‎모르겠다고 말했죠 1416 01:42:40,958 --> 01:42:42,541 ‎지금 보면 1417 01:42:44,208 --> 01:42:48,500 ‎제가 잃은 시간은 ‎억만금으로도 보상이 안 됩니다 1418 01:42:48,583 --> 01:42:53,166 ‎1년간 많은 일을 했지만 ‎1년간 감옥에서 아무것도 안 했죠 1419 01:42:53,250 --> 01:42:55,875 ‎잃어버린 시간이 많아요 1420 01:42:55,958 --> 01:42:59,333 ‎답답해서 머리를 들이받고 ‎복수를 다짐하고, 또… 1421 01:42:59,416 --> 01:43:02,375 ‎그 시간을 다 합하면 ‎인생을 통째로 날리는 겁니다 1422 01:43:02,875 --> 01:43:05,208 ‎그럴 가치가 없는 일이었어요 1423 01:43:08,708 --> 01:43:12,458 ‎안녕하세요, 베토 ‎귀찮게 해서 미안한데 1424 01:43:13,541 --> 01:43:16,375 ‎아는 변호사 있어요? 1425 01:43:17,291 --> 01:43:19,958 ‎그래, 나 지금 작업실이야 1426 01:43:20,041 --> 01:43:23,375 ‎강도 행각은 모험, 꿈이었죠 1427 01:43:23,458 --> 01:43:26,875 ‎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‎거머쥐는 거랄까, 그게 다예요 1428 01:43:36,125 --> 01:43:38,041 ‎회색 양복의 남자는 인기를 끌었죠 1429 01:43:39,500 --> 01:43:44,041 ‎저의 다이아몬드 반지 ‎금 체인 얘기를 하기 시작했어요 1430 01:43:44,666 --> 01:43:48,625 ‎전 담배는 안 피우고 ‎커다란 쿠바산 시가를 피워요 1431 01:43:50,458 --> 01:43:52,583 ‎도발적인 트윗도 날리고… 1432 01:43:53,625 --> 01:43:58,833 ‎트위터 팔로워가 1만 5천 명에서 ‎2만 됐다가 지금 2만 5천 명이에요 1433 01:43:58,916 --> 01:44:00,291 ‎페이스북 계정은 두 개고요 1434 01:44:01,041 --> 01:44:05,541 ‎거만하고 반항적이며 ‎도발적인 캐릭터죠 1435 01:44:06,500 --> 01:44:08,583 ‎그 캐릭터가 성장했죠 1436 01:44:08,666 --> 01:44:12,125 ‎어디 보자, 수건 좀 주세요 ‎제대로 해볼까요 1437 01:44:12,666 --> 01:44:14,291 ‎그 캐릭터를 말씀하시니… 1438 01:44:14,833 --> 01:44:18,291 ‎그 캐릭터가 ‎금붙이와 다이아몬드를 벗습니다 1439 01:44:18,375 --> 01:44:21,166 ‎아버지한테 받은 ‎제가 아주 아끼는 1440 01:44:21,666 --> 01:44:24,333 ‎십자가도 뺄게요 1441 01:44:24,416 --> 01:44:27,666 ‎그 캐릭터가 메이크업도 지웁니다 1442 01:44:28,166 --> 01:44:29,875 ‎됐어요 1443 01:44:32,750 --> 01:44:35,791 ‎마리오는 청바지를 입습니다 ‎찢어진 청바지요 1444 01:44:36,416 --> 01:44:38,625 ‎자기의 보석 가게에서 ‎질산을 가지고 작업하죠 1445 01:44:38,708 --> 01:44:40,708 ‎낡아빠진 청바지를 입고요 ‎무슨 문제겠어요? 1446 01:44:44,083 --> 01:44:46,458 ‎손에 화상을 입고 ‎손가락이 베이기도 해요 1447 01:44:46,541 --> 01:44:48,875 ‎반지가 더러워지기도 하지만 ‎전 행복합니다 1448 01:45:12,833 --> 01:45:15,416 ‎이 일을 우상화하고 1449 01:45:15,500 --> 01:45:19,375 ‎비범한 거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1450 01:45:20,208 --> 01:45:24,041 ‎솔직히 자선 활동은 아니잖아요 1451 01:45:24,125 --> 01:45:25,958 ‎분명히 강도 짓이에요 1452 01:45:27,833 --> 01:45:29,833 ‎자선 활동이 아닙니다 1453 01:45:29,916 --> 01:45:33,875 ‎하지만 스토리에 등장하는 ‎모든 이들이 이겼어요 1454 01:45:34,708 --> 01:45:39,541 ‎지방 검사는 승진했고 ‎경관들은 국장이 됐습니다 1455 01:45:39,625 --> 01:45:41,791 ‎판사들은 상을 받았어요 1456 01:45:42,291 --> 01:45:44,833 ‎피해자들도 원래 가진 것보다 ‎많은 걸 돌려받았습니다 1457 01:45:44,916 --> 01:45:48,000 ‎게임은 모두의 승리로 끝났죠 1458 01:45:55,583 --> 01:45:57,875 ‎여기가 제 작업실인 줄 ‎아셨습니까? 1459 01:45:59,291 --> 01:46:02,541 ‎우린 마술사들이고 가끔은 1460 01:46:02,625 --> 01:46:03,833 ‎증발해 버리죠 1461 01:46:24,083 --> 01:46:26,666 ‎그 돈이 어디 있는지 ‎설마 묻는 거 아니죠? 1462 01:46:26,750 --> 01:46:28,958 ‎그렇게 순진할 거라곤 ‎생각 안 해요 1463 01:46:35,208 --> 01:46:40,666 ‎리오 은행에서 도난당한 돈이 ‎얼마나 되는지는 1464 01:46:40,750 --> 01:46:42,708 ‎짐작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1465 01:46:47,541 --> 01:46:50,166 ‎돈을 얼마나 챙겨 나왔냐고요? 1466 01:46:50,666 --> 01:46:53,625 ‎가끔 그걸 생각해 보기도 하는데 ‎정말로 기억이 안 나요 1467 01:46:53,708 --> 01:46:56,583 ‎대마초가 기억력에 ‎해롭다는 거 아시죠? 1468 01:46:56,666 --> 01:46:58,583 ‎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1469 01:47:03,833 --> 01:47:07,541 ‎2006년에 리오 은행에서 ‎얼마나 가지고 나왔습니까? 1470 01:47:08,041 --> 01:47:10,250 ‎바로 대답할게요 1471 01:47:17,583 --> 01:47:21,708 ‎사람들과 언론의 관심을 ‎이해해요, '돈은 어디 있죠?' 1472 01:47:21,791 --> 01:47:24,291 ‎네, 케이맨 제도의 계좌에 있어요 1473 01:47:24,375 --> 01:47:26,833 ‎받아적어요, 계좌번호는 24… 1474 01:47:26,916 --> 01:47:28,958 ‎말도 안 되죠 1475 01:47:34,000 --> 01:47:35,458 ‎제 생각에 사람들은… 1476 01:47:35,958 --> 01:47:39,291 ‎잠재의식에 뭐가 있을까요? ‎왜 그걸 궁금해하는지 알아요? 1477 01:47:39,375 --> 01:47:41,708 ‎그건 이거죠 ‎'나도 똑같이 해야지' 1478 01:47:41,791 --> 01:47:44,541 ‎그 공식에서 이게 궁금한 거죠 ‎'난 얼마면 그걸 하게 될까?' 1479 01:47:44,625 --> 01:47:46,625 ‎'얼마에 감옥을 갔다 올까?' 1480 01:47:47,333 --> 01:47:49,791 ‎하지만 그게 어딨는데요? 1481 01:47:52,333 --> 01:47:53,500 ‎재밌습니다 1482 01:47:54,000 --> 01:47:55,500 ‎재밌어요 1483 01:47:56,333 --> 01:47:58,958 ‎"나의 할머니를 기리며…" 1484 01:49:18,958 --> 01:49:22,875 ‎자막: 천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