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5,495 --> 00:00:17,538 ‎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어요? 4 00:00:17,618 --> 00:00:19,580 ‎마르틴 모레노입니다 5 00:00:19,660 --> 00:00:21,582 ‎아마 이렇게 말하면 ‎아실 거예요 6 00:00:21,662 --> 00:00:23,343 ‎마르틴! 7 00:00:23,423 --> 00:00:27,067 ‎전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와 ‎20년 넘게 공연하러 다녔어요 8 00:00:27,147 --> 00:00:28,668 ‎마르틴! 9 00:00:28,748 --> 00:00:32,352 ‎맞아요, 가브리엘은 ‎20년 넘게 제 이름을 외쳤죠 10 00:00:32,432 --> 00:00:34,355 ‎서둘러요, 마르틴! 11 00:00:34,435 --> 00:00:37,678 ‎웬만한 부부보다도 오래됐죠 ‎훌륭한 성과라고요 12 00:00:37,758 --> 00:00:41,322 ‎놀라운 여정이었어요 13 00:00:41,402 --> 00:00:47,167 ‎차고와 클럽, 거실부터 시작해 14 00:00:47,247 --> 00:00:50,490 ‎전 세계의 극장과 ‎경기장을 다녔고 15 00:00:50,570 --> 00:00:52,693 ‎이젠 스타디움까지 먹었어요 16 00:00:52,773 --> 00:00:54,815 ‎사람들은 ‎코미디가 주관적이라고 하지만 17 00:00:54,895 --> 00:00:56,937 ‎스타디움 공연이 ‎전석 매진이라면 18 00:00:57,057 --> 00:00:58,938 ‎주관적인 차원을 넘어선 거죠 19 00:00:59,058 --> 00:01:00,460 ‎어떤 공연이 될까요? 20 00:01:00,540 --> 00:01:04,665 ‎LA에서 열린 것 중 ‎역대 1위를 다툴 공연요 21 00:01:04,745 --> 00:01:08,468 ‎무슨 일이 있더라도 ‎마지막까지 자리 뜨지 마세요 22 00:01:08,548 --> 00:01:12,392 ‎이 쇼의 결말이 ‎궁금해질 테니까요 23 00:01:12,472 --> 00:01:14,193 ‎또 하실 말씀 있나요? 24 00:01:14,275 --> 00:01:15,755 ‎전 이쯤 하죠 25 00:01:15,835 --> 00:01:20,800 ‎다저스 스타디움의 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! 26 00:01:20,880 --> 00:01:26,007 ‎"넷플릭스 코미디 이벤트" 27 00:03:45,985 --> 00:03:47,948 ‎로스앤젤레스! 28 00:03:48,628 --> 00:03:51,512 ‎"웃음으로 대동단결" 29 00:03:52,953 --> 00:03:55,435 ‎플러피! 30 00:04:08,568 --> 00:04:09,930 ‎우리가 해냈습니다 31 00:04:12,933 --> 00:04:15,175 ‎제가 아닌 우리가 해냈어요 32 00:04:15,935 --> 00:04:17,137 ‎정말 감사합니다 33 00:04:18,618 --> 00:04:19,860 ‎정말로… 34 00:04:19,940 --> 00:04:23,303 ‎'울려고 그러네?' ‎맞아요, 울먹였어요 35 00:04:23,943 --> 00:04:25,945 ‎나온 지 ‎30초밖에 안 됐는데… 36 00:04:26,025 --> 00:04:28,188 ‎정말 감사합니다 37 00:04:32,472 --> 00:04:33,353 ‎고마워요 38 00:04:41,842 --> 00:04:44,845 ‎마르틴이 실존 인물인 걸 ‎방금 알게 된 분도 있겠군요 39 00:04:45,725 --> 00:04:47,928 ‎드디어 실제로 봤잖아요 40 00:04:48,008 --> 00:04:50,410 ‎멕시코인이라면 다 아는 ‎대니 트레호라든가 41 00:04:51,292 --> 00:04:52,893 ‎마르코 안토니오 솔리스를 ‎닮기도 했고 42 00:04:54,053 --> 00:04:55,975 ‎백인들이 보면 ‎'위대한 레보스키' 같겠죠 43 00:04:58,338 --> 00:05:01,302 ‎정말 대단하군요 ‎마르틴 말이 맞아요 44 00:05:01,382 --> 00:05:04,705 ‎우린 차고나 뒷마당처럼 ‎허름한 곳이나 45 00:05:04,785 --> 00:05:06,747 ‎애들 생일 파티와 ‎결혼식을 전전했는데 46 00:05:06,827 --> 00:05:10,670 ‎지금은 이런 무대를 ‎누비고 다니게 됐죠 47 00:05:10,750 --> 00:05:13,233 ‎오늘 밤 공연이 ‎제 인생 최대 규모예요 48 00:05:13,353 --> 00:05:15,155 ‎그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49 00:05:17,557 --> 00:05:19,560 ‎그런 공연에 ‎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 50 00:05:19,640 --> 00:05:21,000 ‎정말이지… 51 00:05:21,682 --> 00:05:24,083 ‎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‎저도 확신이 없었거든요 52 00:05:24,163 --> 00:05:25,365 ‎아시죠? 53 00:05:25,445 --> 00:05:29,448 ‎2020년에 일어난 일 중 ‎유일하게 좋았던 건 54 00:05:29,530 --> 00:05:33,413 ‎제가 이유는 몰라도 ‎30kg이나 감량했다는 거예요 55 00:05:35,495 --> 00:05:37,137 ‎감사합니다 56 00:05:37,217 --> 00:05:38,618 ‎맞아요, 30kg이나 뺐어요 57 00:05:38,698 --> 00:05:40,660 ‎제게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‎전 대답해요 58 00:05:40,740 --> 00:05:43,343 ‎'비결 같은 거 없어요 ‎식당이 싹 닫았잖아요' 59 00:05:43,423 --> 00:05:45,065 ‎'그게 비결이죠' 60 00:05:45,145 --> 00:05:47,467 ‎전 요리할 줄도 몰랐어요 ‎그게 비결이에요 61 00:05:48,028 --> 00:05:51,792 ‎집에서는 바비큐 기계로 ‎소시지나 굽는 게 다였다고요 62 00:05:52,512 --> 00:05:55,235 ‎우리가 미시간 캘러머주로 ‎투어를 갔을 때 63 00:05:55,355 --> 00:05:57,517 ‎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‎말을 들었어요 64 00:05:57,597 --> 00:06:00,520 ‎그러고 다들 집에 돌아와서 ‎TV를 켰는데 65 00:06:00,600 --> 00:06:03,083 ‎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더군요 66 00:06:03,163 --> 00:06:06,085 ‎음모론을 퍼뜨리려는 건 아닌데 ‎그때 분명히 그랬잖아요 67 00:06:06,165 --> 00:06:08,128 ‎'2주면 될 겁니다' 68 00:06:08,208 --> 00:06:10,210 ‎맞아요 ‎분명히 2주라고 했어요 69 00:06:10,370 --> 00:06:12,372 ‎'저희가 2주간 ‎사태를 해결할 동안' 70 00:06:12,452 --> 00:06:15,015 ‎'여러분께서는 ‎사랑하는 연인이나' 71 00:06:15,095 --> 00:06:17,777 ‎'가족과 함께 ‎2주만 지내시기 바랍니다' 72 00:06:17,857 --> 00:06:20,580 ‎'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‎새로이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' 73 00:06:20,660 --> 00:06:24,263 ‎단 2주면 안정된다고 합니다 ‎단 2주입니다' 74 00:06:24,383 --> 00:06:30,590 ‎틀에 박힌 중년 백인 목소리로 ‎재현해서 죄송해요 75 00:06:30,670 --> 00:06:32,512 ‎하지만 뉴스에서는 ‎실제로 그랬어요 76 00:06:33,233 --> 00:06:36,115 ‎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‎그런 목소리가 들리거든요 77 00:06:36,195 --> 00:06:38,078 ‎다른 목소리는 ‎절대 나오지 않아요 78 00:06:38,158 --> 00:06:39,158 ‎이런 목소리도요 79 00:06:39,238 --> 00:06:41,682 ‎'아따, 시끄럽당께요!' 80 00:06:41,762 --> 00:06:43,523 ‎'2주면 된다고야, 2주여' 81 00:06:43,603 --> 00:06:45,845 ‎'집에 가서 ‎엄니, 아부지랑 있으랑께' 82 00:06:45,925 --> 00:06:47,727 ‎'코로나가 집에도 ‎찾아와 불면' 83 00:06:48,528 --> 00:06:50,530 ‎'그런 사람 없는디요' 84 00:06:51,612 --> 00:06:53,093 ‎'다음에 다시 오쇼잉' 85 00:06:53,933 --> 00:06:54,935 ‎'딱 2주여' 86 00:06:55,015 --> 00:06:56,697 ‎다른 목소리일 수가 없어요 87 00:06:56,777 --> 00:06:57,978 ‎이것도 안 돼요 88 00:06:58,058 --> 00:07:01,100 ‎'형씨, 똑똑히 들으쇼 ‎내 말 잘 들으라고' 89 00:07:01,180 --> 00:07:03,623 ‎'집으로 존나게 뛰어가서 ‎찌그러져 있으쇼' 90 00:07:04,503 --> 00:07:07,467 ‎'찌그러져 있다가 ‎현관에 코로나가 나타나면' 91 00:07:07,547 --> 00:07:10,230 ‎'면상에 샷건을 박아버려 ‎그래, 그렇게 하라고' 92 00:07:10,910 --> 00:07:12,552 ‎'2주만 기다리쇼' 93 00:07:12,632 --> 00:07:14,553 ‎절대 다른 목소리는 ‎나올 수가 없어요 94 00:07:14,635 --> 00:07:15,755 ‎이런 목소리도요 95 00:07:15,835 --> 00:07:18,838 ‎'잘 들어요, 내가 말해주죠' 96 00:07:18,918 --> 00:07:22,162 ‎'집에 가서 ‎가족이랑 친구와 머물러요' 97 00:07:22,242 --> 00:07:24,725 ‎'그리고…' ‎흑인 흉내라 웃음이 안 나요? 98 00:07:27,927 --> 00:07:30,810 ‎죄책감은 댁들이나 느끼지 ‎전 그런 거 없어요 99 00:07:30,890 --> 00:07:32,572 ‎전 괜찮아요 100 00:07:32,652 --> 00:07:34,493 ‎어쨌든 TV에서는 ‎2주면 된다고 했어요 101 00:07:34,573 --> 00:07:37,337 ‎분명히 2주였는데 ‎2주는 2개월이 됐고 102 00:07:37,457 --> 00:07:40,380 ‎2개월은 1년이 ‎1년은 1년 이상이 됐어요 103 00:07:40,500 --> 00:07:44,745 ‎그리고 TV에서는 ‎코로나 취약 집단 정보를 104 00:07:44,825 --> 00:07:46,347 ‎조금씩 알려주었죠 105 00:07:46,467 --> 00:07:51,712 ‎알고 보니 45세 이상이고 106 00:07:51,792 --> 00:07:53,033 ‎과체중인 사람 107 00:07:53,713 --> 00:07:54,875 ‎술술 나오네 108 00:07:55,795 --> 00:07:57,797 ‎당뇨병 환자 ‎지랄하네, 진짜요? 109 00:07:59,078 --> 00:08:02,322 ‎가장 위험한 건 라틴계와 ‎아프리카계 미국인이래요 110 00:08:02,402 --> 00:08:04,323 ‎천국에서 봅시다들 111 00:08:06,285 --> 00:08:10,690 ‎저는 기저 질환을 ‎85%나 갖고 있었던 거예요 112 00:08:10,770 --> 00:08:14,855 ‎45세 이상, 과체중, 당뇨 ‎고밀도 콜레스테롤, 고혈압 113 00:08:14,935 --> 00:08:17,497 ‎인제 보니 코로나가 ‎내 틴더 파트너였네 114 00:08:19,338 --> 00:08:21,862 ‎드디어 제 프로필에 ‎'좋아요' 누를 사람이 생겼죠 115 00:08:22,702 --> 00:08:24,143 ‎그 여자 이름은 코로나예요 116 00:08:26,025 --> 00:08:27,147 ‎맞아요 117 00:08:27,227 --> 00:08:28,788 ‎마스크는 ‎여전히 뜨거운 감자예요 118 00:08:28,868 --> 00:08:30,990 ‎누군가는 찬성하고 ‎누군가는 반대하죠 119 00:08:31,070 --> 00:08:33,353 ‎어떤 곳에서는 ‎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120 00:08:33,433 --> 00:08:34,875 ‎어떤 곳에선 선택에 맡기죠 121 00:08:34,955 --> 00:08:37,557 ‎마스크를 쓰면 ‎많이들 불평하는 게 122 00:08:37,637 --> 00:08:40,240 ‎마스크 냄새가 이상하단 거예요 123 00:08:43,083 --> 00:08:46,767 ‎솔직히 말할게요 ‎문제는 마스크가 아니에요 124 00:08:47,647 --> 00:08:49,008 ‎당신이죠 125 00:08:49,730 --> 00:08:53,973 ‎오랫동안 지인들이 말하던 ‎그 냄새를 맡은 것뿐이에요 126 00:08:54,053 --> 00:08:56,937 ‎드디어 우리의 고충을 ‎댁들도 알게 됐군요 127 00:08:57,537 --> 00:08:58,538 ‎맞아요 128 00:08:58,618 --> 00:09:01,942 ‎솔직히 말할게요 ‎제 마스크 냄새는 맛있어요 129 00:09:02,022 --> 00:09:05,345 ‎제 마스크에서는 오레오랑 ‎크림케이크 냄새가 난다고요 130 00:09:06,145 --> 00:09:07,987 ‎지금 제 마스크 냄새를 ‎맡아보면 131 00:09:08,068 --> 00:09:10,790 ‎홀딱 빠질걸요 ‎얼마나 좋은데요 132 00:09:10,870 --> 00:09:12,912 ‎'온리팬스'에 ‎마스크라도 팔까 봐요 133 00:09:12,992 --> 00:09:14,233 ‎돈 좀 벌 것 같은데 134 00:09:15,475 --> 00:09:17,637 ‎지저분한 녀석이라고 ‎욕하는 사람도 있겠죠 135 00:09:19,438 --> 00:09:20,840 ‎다음으로 얘기할 건 136 00:09:20,920 --> 00:09:23,603 ‎절대 정치적인 의미는 ‎없는 내용이니까 137 00:09:23,683 --> 00:09:25,165 ‎그렇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138 00:09:25,925 --> 00:09:27,367 ‎백신 얘기예요 139 00:09:28,848 --> 00:09:30,770 ‎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군요 140 00:09:31,370 --> 00:09:33,693 ‎'이럴 줄 알았어 ‎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네' 141 00:09:33,773 --> 00:09:36,175 ‎'추가 접종 받았다는 걸 ‎광고하고 다니는구먼' 142 00:09:39,780 --> 00:09:42,142 ‎자기 몸을 잘 간수하라고 ‎잔소리하러 온 게 아니에요 143 00:09:42,222 --> 00:09:44,143 ‎그냥 이야기만 하려는 거죠 144 00:09:44,223 --> 00:09:47,227 ‎제가 백신을 맞은 건 맞지만 ‎인정받으려는 건 아니에요 145 00:09:47,307 --> 00:09:48,828 ‎이 얘기를 하는 건 146 00:09:48,908 --> 00:09:52,312 ‎제가 기저 질환을 85%나 ‎갖고 있어서 그래요 147 00:09:52,392 --> 00:09:54,795 ‎이 정도면 살려고 맞는 거예요 148 00:09:55,915 --> 00:09:57,357 ‎일도 하고 싶었고요 149 00:09:57,877 --> 00:10:00,640 ‎전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150 00:10:00,720 --> 00:10:03,723 ‎코로나가 처음 퍼질 땐 ‎접종을 받고 싶다고 해서 151 00:10:03,803 --> 00:10:05,965 ‎약국에 가면 ‎다 놔주는 것도 아니었어요 152 00:10:06,045 --> 00:10:07,367 ‎꼭 예약해야 했죠 153 00:10:07,447 --> 00:10:10,530 ‎차도 타고 가야 했고요 ‎몸만 가면 안 놔줬어요 154 00:10:10,650 --> 00:10:11,772 ‎해봐서 알아요 155 00:10:12,292 --> 00:10:15,215 ‎유명인이니까 ‎슬쩍 넘어가려고도 해봤어요 156 00:10:15,975 --> 00:10:19,538 ‎확실히 이건 ‎해산물 레스토랑에서만 먹혀요 157 00:10:20,820 --> 00:10:24,503 ‎토요일 8시에 식당 앞에 ‎딱 나타나면 일사천리죠 158 00:10:24,623 --> 00:10:26,145 ‎'예약하셨나요?' 159 00:10:28,148 --> 00:10:29,870 ‎'저 플러피라고요 ‎비스킷 내놔요!' 160 00:10:31,992 --> 00:10:34,835 ‎하지만 백신 주사를 맞으려면 ‎남들처럼 예약해야 했어요 161 00:10:34,915 --> 00:10:36,837 ‎거긴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‎접종소였어요 162 00:10:39,920 --> 00:10:41,280 ‎작은 스피커도 세워져 있죠 163 00:10:41,360 --> 00:10:42,882 ‎'무슨 일이시죠?' 164 00:10:42,962 --> 00:10:44,723 ‎왠지 친숙한 광경이에요 165 00:10:47,207 --> 00:10:49,808 ‎'혹시…' 166 00:10:50,530 --> 00:10:52,372 ‎'백신 라지로 돼요?' 167 00:10:53,253 --> 00:10:55,415 ‎'화이자요? 모더나요?' ‎'저 쿠폰 있는데' 168 00:10:55,495 --> 00:10:56,777 ‎'공짜인 거로 주세요' 169 00:10:58,178 --> 00:11:00,860 ‎'창가에 세우세요' ‎그럼 옆 창문에 가까이 대요 170 00:11:02,302 --> 00:11:03,943 ‎그럼 완전 무장 한 남성이 171 00:11:04,023 --> 00:11:05,665 ‎이렇게 와요 172 00:11:09,108 --> 00:11:11,832 ‎제 팔을 내밀면 ‎팔뚝에 작살을 꽂죠 173 00:11:12,672 --> 00:11:14,073 ‎이제 옆에 주차하고 나서 174 00:11:14,153 --> 00:11:18,278 ‎10-15분 정도 기다리며 ‎알레르기 반응이 있나 보래요 175 00:11:18,358 --> 00:11:22,762 ‎그래서 전 차에 앉아 ‎라디오랑 에어컨을 켜고 176 00:11:22,842 --> 00:11:27,247 ‎밖을 바라보는데 ‎시위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177 00:11:27,327 --> 00:11:28,848 ‎그건 괜찮아요 178 00:11:28,928 --> 00:11:32,252 ‎시위하는 건 권리예요 ‎저도 지지한다고요 179 00:11:32,332 --> 00:11:35,935 ‎제가 염려하는 건 ‎시위자가 인도를 벗어나 180 00:11:36,015 --> 00:11:37,697 ‎코앞으로 다가오는 거예요 181 00:11:38,778 --> 00:11:40,420 ‎그땐 이랬어요 182 00:11:42,462 --> 00:11:46,587 ‎전 건너편의 시위대를 보다가 ‎한 명에게 시선을 고정했어요 183 00:11:52,832 --> 00:11:54,753 ‎온종일 할 수도 있었어요 ‎차 안이니까요 184 00:11:54,833 --> 00:11:56,075 ‎'뭐?' 185 00:12:05,125 --> 00:12:08,448 ‎갑자기 제가 쳐다보던 여성이 ‎저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해요 186 00:12:08,528 --> 00:12:09,768 ‎그럼 전 이러죠 ‎'망했네' 187 00:12:12,332 --> 00:12:15,375 ‎여성은 제 차로 다가와서는 ‎소리를 빽빽 질러요 188 00:12:15,455 --> 00:12:19,778 ‎생판 모르는 사람이 제게 와서 ‎소리 지르는 건 처음 겪었죠 189 00:12:19,858 --> 00:12:21,742 ‎여성은 차 앞으로 와서 이래요 190 00:12:21,822 --> 00:12:26,145 ‎'이 멍청한 작자야!' 191 00:12:26,225 --> 00:12:30,630 ‎'무슨 정신머리로 ‎백신을 맞는 거야?' 192 00:12:30,750 --> 00:12:34,793 ‎'얼간이 같으니, 지금 몸에 ‎뭘 넣었는지나 알기나 해?' 193 00:12:38,998 --> 00:12:40,280 ‎전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요 194 00:12:40,360 --> 00:12:42,842 ‎'내가 먹은 초리소가 ‎한 트럭인데?' 195 00:12:51,530 --> 00:12:54,253 ‎백신이 내 몸에서 ‎약효를 발휘하기까지 196 00:12:54,333 --> 00:12:57,017 ‎무슨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‎댁들은 꿈에도 몰라요 197 00:12:57,097 --> 00:13:00,100 ‎내 몸엔 이런 게 산더미라고요 ‎초리소, 치차론, 카르니타스 198 00:13:00,180 --> 00:13:03,623 ‎카르네아사다, 핫도그 새끼 ‎볼로냐, 스팸, 메누도 199 00:13:03,703 --> 00:13:05,265 ‎칼도데레스도 있고요 200 00:13:07,907 --> 00:13:09,588 ‎백신은 제 방탄 지방을 ‎뚫어야 한다고요 201 00:13:11,912 --> 00:13:14,313 ‎아무튼, 그리고 202 00:13:14,393 --> 00:13:17,317 ‎우리는 넷플릭스에서 ‎새로운 스페셜을 제작하는 것도 203 00:13:17,397 --> 00:13:18,718 ‎얼른 해결해야 했어요 204 00:13:18,838 --> 00:13:21,200 ‎특히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‎2020년도에는 205 00:13:21,280 --> 00:13:24,963 ‎스타디움보다 좁은 곳에서 ‎소수만 모아놓고 공연하는 것도 206 00:13:25,045 --> 00:13:26,525 ‎꿈에 불과했어요 207 00:13:26,605 --> 00:13:28,928 ‎아무튼 넷플릭스는 ‎확실히 얘기했어요 208 00:13:29,008 --> 00:13:33,573 ‎'조만간 새로운 스페셜을 ‎발표해야 해요, 알았죠?' 209 00:13:33,653 --> 00:13:36,575 ‎그땐 '오징어 게임'이 ‎나오기 전이었어요 210 00:13:38,378 --> 00:13:39,658 ‎기억나세요? 211 00:13:44,623 --> 00:13:45,905 ‎'피었습니다' 212 00:13:50,150 --> 00:13:53,112 ‎인종차별 같다고요? ‎똑같았는데요? 정말 잘했다고요 213 00:13:54,833 --> 00:13:59,598 ‎아무튼 넷플릭스가 그랬어요 ‎'여건이 되는 대로' 214 00:13:59,678 --> 00:14:02,202 ‎'새로운 스페셜을 ‎녹화할 거예요' 215 00:14:02,282 --> 00:14:04,563 ‎시간이 지나서 2020년 말쯤 216 00:14:04,643 --> 00:14:10,410 ‎새로운 스페셜을 녹화할 ‎후보지가 두 곳 정도 나왔죠 217 00:14:10,490 --> 00:14:14,693 ‎한 곳은 플로리다 ‎다른 곳은 텍사스였어요 218 00:14:18,658 --> 00:14:20,700 ‎손뼉 치는 건 ‎텍사스 출신이죠? 219 00:14:20,780 --> 00:14:24,063 ‎그래요, 마음껏 쳐요 ‎저 거기서 코로나에 걸렸거든요 220 00:14:26,145 --> 00:14:27,747 ‎멍청한 놈들 221 00:14:27,867 --> 00:14:28,748 ‎그때… 222 00:14:29,908 --> 00:14:31,390 ‎이런 일이 있었어요 223 00:14:31,470 --> 00:14:34,393 ‎예전에도 텍사스에서 ‎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 224 00:14:34,473 --> 00:14:36,395 ‎샌안토니오는 처음이었어요 225 00:14:36,475 --> 00:14:40,080 ‎당초 계획은 ‎새로운 넷플릭스 쇼 시리즈를 226 00:14:40,160 --> 00:14:42,482 ‎샌안토니오에서 ‎녹화하는 거였어요 227 00:14:42,562 --> 00:14:45,445 ‎우린 멀리 여행할 수도 없었죠 228 00:14:45,525 --> 00:14:49,128 ‎계속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‎'안전한 곳에서만 지내요' 229 00:14:49,208 --> 00:14:50,770 ‎'코로나 없는 곳에 ‎머무르세요' 230 00:14:50,890 --> 00:14:54,453 ‎적극적으로 움직이되 ‎주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231 00:14:54,533 --> 00:14:57,057 ‎우린 항상 팀 단위로 ‎움직였어요 232 00:14:57,137 --> 00:14:58,778 ‎늘 이렇게 얘기했죠 233 00:14:58,898 --> 00:15:02,982 ‎'샌안토니오에 30일 동안 ‎집을 빌려 거주할게요' 234 00:15:03,062 --> 00:15:06,225 ‎'30일 내내 공연하고 ‎마지막 날에는' 235 00:15:06,305 --> 00:15:08,107 ‎'새로운 스페셜을 ‎녹화할 거예요' 236 00:15:08,187 --> 00:15:10,350 ‎이렇게 하면 무대에 설 기회도 ‎잡을 수 있었어요 237 00:15:10,430 --> 00:15:13,793 ‎공연한 지도 ‎1년이 넘어가는 시기였거든요 238 00:15:13,913 --> 00:15:17,237 ‎샌안토니오에 도착하자 ‎제작진이 묻더라고요 239 00:15:17,317 --> 00:15:19,798 ‎'주택에서 지낼래요? ‎호텔에서 지낼래요?' 240 00:15:19,918 --> 00:15:21,962 ‎'텍사스에 ‎살아본 적이 없으니까' 241 00:15:22,042 --> 00:15:23,723 ‎'주택에서 지내고 싶어요' 242 00:15:23,803 --> 00:15:27,367 ‎그랬더니 멋진 숙소를 ‎떡하니 잡아준 거예요 243 00:15:27,447 --> 00:15:30,650 ‎거기엔 마르틴, 알프레드 ‎릭, 저, 이렇게 넷이 살았죠 244 00:15:30,730 --> 00:15:33,693 ‎거의 '리얼 월드'의 ‎멕시코인 버전이었어요 245 00:15:36,015 --> 00:15:38,217 ‎그래서 우린 ‎이 큰 집에 모여 살았어요 246 00:15:38,297 --> 00:15:39,858 ‎각자 방도 하나씩 썼어요 247 00:15:39,978 --> 00:15:42,182 ‎큰 방은 ‎당연히 이 몸의 차지였죠 248 00:15:42,262 --> 00:15:43,783 ‎그리고… 249 00:15:44,783 --> 00:15:46,065 ‎그 표정 뭐예요? ‎'무슨!' 250 00:15:46,145 --> 00:15:47,147 ‎맞거든요! 251 00:15:47,227 --> 00:15:50,550 ‎전 제 방문을 열고 ‎불을 탁 켰어요! 252 00:15:50,630 --> 00:15:53,553 ‎제 반응은 이랬죠 ‎'방이 정말 예쁘네' 253 00:15:53,633 --> 00:15:55,555 ‎'세상에! 널찍한 것 좀 봐' 254 00:15:55,635 --> 00:15:59,798 ‎그러다 벽을 봤는데 ‎웬 구멍이 나있었어요 255 00:16:00,320 --> 00:16:02,082 ‎저는 그랬어요 ‎'별일이네?' 256 00:16:02,162 --> 00:16:04,403 ‎그래서 벽에 다가가 봤어요 257 00:16:05,043 --> 00:16:08,047 ‎가까이서 보니까 ‎구멍이 아니더라고요 258 00:16:08,688 --> 00:16:10,290 ‎겁나 큰 바퀴벌레였죠 259 00:16:13,012 --> 00:16:15,895 ‎제가 진짜 ‎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260 00:16:16,015 --> 00:16:18,457 ‎그놈 자식이 ‎이렇게 크다고 했죠? 261 00:16:18,538 --> 00:16:20,180 ‎진짜 딱 이만했어요 262 00:16:20,260 --> 00:16:24,103 ‎예전엔 괜히 과장하려고 ‎일부러 크게 벌린 적도 있지만 263 00:16:24,183 --> 00:16:28,788 ‎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는데 ‎그 자식은 진짜 이 크기였어요 264 00:16:30,148 --> 00:16:33,392 ‎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‎'별걸 다 갖고 호들갑이네' 265 00:16:33,472 --> 00:16:35,795 ‎아니에요! 전 평생 ‎바퀴벌레를 보며 살았어요 266 00:16:35,875 --> 00:16:38,117 ‎엄마랑 저는 ‎임대 아파트에도 살아봤어요 267 00:16:38,197 --> 00:16:40,720 ‎바퀴벌레를 끼고 살았다고요 ‎하지만 이번엔 달랐어요 268 00:16:40,800 --> 00:16:42,802 ‎무엇보다 ‎우선 크기가 이만했어요 269 00:16:44,203 --> 00:16:47,727 ‎그리고 캘리포니아 바퀴는 ‎얘네 같지 않아요, 알겠어요? 270 00:16:47,807 --> 00:16:51,170 ‎캘리포니아 애들은 불을 켜면 ‎뿔뿔이 흩어지거든요 271 00:16:52,012 --> 00:16:54,453 ‎텍사스 애들은 여유가 넘쳐요 272 00:16:57,577 --> 00:17:00,340 ‎캘리포니아 애들은 ‎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해요 273 00:17:02,222 --> 00:17:03,743 ‎'다 꺼져!' 274 00:17:03,823 --> 00:17:07,947 ‎캘리포니아에서 터득한 기술을 ‎텍사스 놈들에게도 써봤어요 275 00:17:09,508 --> 00:17:10,510 ‎전 이랬어요 276 00:17:11,270 --> 00:17:13,793 ‎그랬더니 그놈들은 ‎'어쩌라고?' 277 00:17:15,355 --> 00:17:17,877 ‎그걸 보니까 여기가 내 방인지 ‎그놈 방인지 헷갈리데요 278 00:17:20,118 --> 00:17:22,682 ‎그렇게 대치하던 순간 ‎투어 매니저가 방에 들어와서 279 00:17:22,762 --> 00:17:26,405 ‎제게 물었어요 ‎'숙소는 괜찮아요?' 280 00:17:26,485 --> 00:17:30,530 ‎'아뇨, 방은 진짜 예쁜데 ‎벽 좀 봐요' 281 00:17:32,252 --> 00:17:34,373 ‎'어머, 벽에 구멍이 났네!' 282 00:17:35,455 --> 00:17:37,777 ‎제가 말했죠 ‎'더 가까이 가봐요' 283 00:17:39,298 --> 00:17:43,342 ‎매니저가 벽 쪽으로 걸어가더니 ‎'통통한 바퀴벌레네' 284 00:17:44,583 --> 00:17:46,345 ‎'아니, 아무렇지도 않아요?' 285 00:17:46,425 --> 00:17:48,588 ‎'내 방 아니잖아요' 286 00:17:50,910 --> 00:17:55,315 ‎매니저는 제가 바퀴벌레 때문에 ‎신경이 곤두선 걸 보고 그랬죠 287 00:17:55,395 --> 00:17:58,077 ‎'제가 저 작은 녀석 ‎대신 처리해 줄까요?' 288 00:18:01,840 --> 00:18:03,482 ‎남자로선 부끄러운 순간이죠 289 00:18:03,562 --> 00:18:06,245 ‎전 덩치도 산만 한데 ‎매니저는 158cm 정도거든요 290 00:18:06,325 --> 00:18:08,287 ‎매니저는 절 보더니 ‎'한심하긴, 나와요' 291 00:18:10,290 --> 00:18:13,252 ‎매니저는 신발을 벗어 꽉 쥐고 ‎의자 위로 올라갔어요 292 00:18:13,332 --> 00:18:15,375 ‎그러고는 팔을 뒤로 젖히더니 293 00:18:15,455 --> 00:18:17,137 ‎'소이 라 69' 294 00:18:20,300 --> 00:18:21,340 ‎시원하게 날렸죠 295 00:18:21,420 --> 00:18:23,222 ‎신발을 툭 내려놓고 ‎다시 신더라고요 296 00:18:26,145 --> 00:18:27,547 ‎전 벽을 봤어요 297 00:18:28,748 --> 00:18:30,108 ‎그게 계속 움직였어요 298 00:18:32,552 --> 00:18:34,193 ‎'우리 친구 화만 돋웠잖아요' 299 00:18:35,315 --> 00:18:36,435 ‎그러자 매니저는 300 00:18:36,515 --> 00:18:38,918 ‎'아니에요 ‎2차전 갈게요!' 301 00:18:38,998 --> 00:18:41,200 ‎이번에도 신발을 쥐고 ‎의자 위로 올라가서 302 00:18:41,280 --> 00:18:43,002 ‎다시 팔을 뒤로 젖혔다가 303 00:18:43,122 --> 00:18:46,845 ‎한 번 더 바퀴벌레의 통수를 ‎시원하게 갈기려는 찰나 304 00:18:50,370 --> 00:18:51,570 ‎그 새끼가 날아올랐어요 305 00:18:56,135 --> 00:18:58,057 ‎해리 포터 바퀴였던 거예요! 306 00:19:00,620 --> 00:19:02,382 ‎제 팔뚝 봐요 307 00:19:04,005 --> 00:19:05,445 ‎소름 끼쳐 308 00:19:06,710 --> 00:19:10,827 ‎아무튼, 그렇게 해서 ‎그 집에 27일간 머물렀어요 309 00:19:11,150 --> 00:19:13,913 ‎그리고 왠지 몰라도 ‎27일째 되는 날 310 00:19:13,993 --> 00:19:17,037 ‎스페셜을 찍기 위해 모인 ‎제작팀 30명 중에서 311 00:19:17,157 --> 00:19:20,480 ‎저만 유일하게 ‎코로나19 확진을 받았어요 312 00:19:21,080 --> 00:19:23,803 ‎저 빼곤 아무도 안 걸렸어요 313 00:19:23,883 --> 00:19:26,445 ‎마르틴이나 알프레도 등등 ‎모두 무사했어요 314 00:19:26,525 --> 00:19:29,208 ‎전 마르틴에게 그랬어요 ‎'대체 어디서 옮았나 몰라요' 315 00:19:29,288 --> 00:19:31,690 ‎'그 바퀴벌레한테 옮았나 봐' 316 00:19:36,295 --> 00:19:38,417 ‎그래서 ‎코로나에 걸린 것 말고도… 317 00:19:38,497 --> 00:19:41,700 ‎그나저나 샌안토니오 당국에는 ‎사과 말씀 드리고 싶어요 318 00:19:41,780 --> 00:19:44,183 ‎원래 거기서 ‎스페셜을 찍기로 했었는데 319 00:19:44,263 --> 00:19:46,985 ‎그러지 못한 이유가 ‎있었으니까요 320 00:19:47,067 --> 00:19:51,110 ‎그래도 오늘 해야 했다는 거 ‎이해해 주면 좋겠어요 321 00:19:58,998 --> 00:20:01,880 ‎아무튼 코로나 확진이나 ‎백신 접종 일화 외에도 322 00:20:01,960 --> 00:20:07,367 ‎누가 절 협박해서 ‎돈을 뜯어내려고 하기도 했어요 323 00:20:08,447 --> 00:20:10,248 ‎진짜예요 ‎가족도 아닌데 말이에요 324 00:20:12,052 --> 00:20:13,813 ‎알 바 아니고 듣기나 해요 325 00:20:14,373 --> 00:20:16,415 ‎제 매니저한테 연락이 왔는데 326 00:20:16,495 --> 00:20:19,258 ‎누군가 연락을 ‎취해왔다는 거예요 327 00:20:19,338 --> 00:20:23,582 ‎제가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걸 328 00:20:23,662 --> 00:20:27,947 ‎영상으로 담았다고 한대요 ‎모델들이랑요 329 00:20:31,070 --> 00:20:32,512 ‎사람들 반응 좀 봐요 330 00:20:33,352 --> 00:20:35,233 ‎저랑 똑같은 생각이죠? 331 00:20:35,313 --> 00:20:37,637 ‎저도 그래요 ‎'그 영상, 나도 좀 봅시다' 332 00:20:39,158 --> 00:20:42,642 ‎여태껏 제게 ‎그런 기회를 주신 여성분들께 333 00:20:42,722 --> 00:20:45,765 ‎무례하게 굴 생각은 ‎추호도 없어요 334 00:20:53,252 --> 00:20:55,053 ‎하지만 그중에 모델은 없었어요 335 00:20:57,055 --> 00:20:59,898 ‎웨스트코비나에서 같이 논 ‎아가씨들이라면 좀 비슷할까? 336 00:21:00,980 --> 00:21:03,863 ‎하지만 모델은 아니었다고요 337 00:21:03,943 --> 00:21:06,105 ‎그냥 선량한 시민이었죠 ‎고마워요 338 00:21:07,707 --> 00:21:10,630 ‎아무튼 오전 9시까지 ‎시간을 줄 테니 339 00:21:10,710 --> 00:21:14,833 ‎5만 달러를 ‎자기네 계좌로 보내랬어요 340 00:21:14,913 --> 00:21:17,597 ‎아니면 폭스 뉴스 홈페이지에 ‎영상을 제보해서 341 00:21:17,677 --> 00:21:19,678 ‎제 코미디언 인생을 ‎끝내버리겠다는 거예요 342 00:21:19,758 --> 00:21:22,482 ‎제가 그 연락을 받았을 땐 ‎이미 오후 6시였어요 343 00:21:23,682 --> 00:21:25,725 ‎기한이 한나절이나 ‎지나버린 거죠 344 00:21:27,127 --> 00:21:30,650 ‎'잠깐 TV 좀 켜봐야겠네 ‎일자리 날아간 건 아닌가?' 345 00:21:32,050 --> 00:21:34,693 ‎당연히 여러분도 ‎이런 얘기는 처음 들으셨겠죠 346 00:21:34,773 --> 00:21:36,495 ‎영상 같은 건 없었으니까요 347 00:21:36,575 --> 00:21:39,218 ‎그냥 제가 겁먹고 ‎돈을 갖다 바치길 바란 거예요 348 00:21:39,338 --> 00:21:42,302 ‎제가 굳이 ‎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요 349 00:21:43,502 --> 00:21:44,863 ‎겨우 5만 달러? 350 00:21:45,945 --> 00:21:48,547 ‎아니, 내 경력의 값어치가 ‎그것밖에 안 돼요? 351 00:21:50,028 --> 00:21:52,792 ‎오해하진 마세요 ‎그게 푼돈이란 뜻이 아니에요 352 00:21:52,872 --> 00:21:54,193 ‎당연히 액수는 크죠 353 00:21:54,313 --> 00:21:56,355 ‎하지만 연예인을 협박하는 건데 354 00:21:56,435 --> 00:21:59,198 ‎5만 달러는 너무 적잖아요 355 00:21:59,318 --> 00:22:02,922 ‎케빈 하트 같은 유명인을 ‎협박했다고 쳐봐요 356 00:22:03,002 --> 00:22:07,085 ‎케빈 하트면 ‎1천만 달러는 불렀을걸요? 357 00:22:07,927 --> 00:22:09,488 ‎1천만 달러라고요 358 00:22:09,568 --> 00:22:12,090 ‎코미디언 몸값 피라미드상 ‎제 위치가 359 00:22:12,612 --> 00:22:15,655 ‎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잖아요 360 00:22:15,735 --> 00:22:17,497 ‎케빈 하트가 1천만 달러라면 361 00:22:17,577 --> 00:22:20,458 ‎전 1,000원 숍 정도예요 362 00:22:21,940 --> 00:22:25,343 ‎'그 몸값은 어디서 구했어?' ‎'동네 슈퍼에 떨이로 나왔어' 363 00:22:26,745 --> 00:22:27,907 ‎5만 달러라뇨 364 00:22:27,987 --> 00:22:31,030 ‎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‎못 뽑는 돈이라고요 365 00:22:31,110 --> 00:22:34,033 ‎사더라도 ‎현대 소나타가 한계예요 366 00:22:34,113 --> 00:22:35,433 ‎그것도 깡통으로요 367 00:22:35,513 --> 00:22:37,637 ‎창문도 손으로 올려야 해요 368 00:22:38,637 --> 00:22:39,798 ‎겨우 5만 달러? 369 00:22:39,878 --> 00:22:43,522 ‎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었어요 370 00:22:43,602 --> 00:22:46,805 ‎팬데믹 동안에도 ‎꽤 바쁘게 살았거든요 371 00:22:47,687 --> 00:22:50,930 ‎거실에서 영화도 찍었어요 372 00:22:51,610 --> 00:22:53,732 ‎그런데 폰허브에는 ‎올라오지도 않더군요 373 00:22:55,855 --> 00:22:58,017 ‎극장에선 이미 개봉했어요 374 00:22:58,097 --> 00:23:01,020 ‎'스페이스 잼'이라는 건데 ‎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해요 375 00:23:03,622 --> 00:23:07,387 ‎여러분 앞의 이 사람이 ‎스피디 곤잘레스의 새 성우예요 376 00:23:10,790 --> 00:23:11,870 ‎감사합니다 377 00:23:13,872 --> 00:23:17,317 ‎제일 느린 멕시코인에게 ‎그렇게 빠른 캐릭터를 맡기다니 378 00:23:18,797 --> 00:23:21,720 ‎뭔가 안 어울렸죠 379 00:23:21,800 --> 00:23:24,043 ‎제가 이 역을 맡은 지 ‎2주가 지났을 때 380 00:23:24,763 --> 00:23:29,608 ‎제작사에서 스피디 곤잘레스를 ‎취소하려는 걸 알았어요 381 00:23:29,688 --> 00:23:32,892 ‎취소하려는 캐릭터가 ‎두 개였는데 382 00:23:32,972 --> 00:23:36,175 ‎그게 페페 르 퓨랑 ‎스피디였어요 383 00:23:36,255 --> 00:23:39,018 ‎페페는 취소돼도 이해해요 384 00:23:40,018 --> 00:23:41,860 ‎여자를 좀 밝히잖아요 385 00:23:42,902 --> 00:23:46,305 ‎하지만 그걸 이렇게 숨기죠 ‎'자기, 좋아' 386 00:23:47,707 --> 00:23:48,907 ‎'자기, 이리 와봐' 387 00:23:50,710 --> 00:23:51,590 ‎맞아요 388 00:23:52,552 --> 00:23:55,113 ‎하지만 스피디 곤잘레스는 ‎뭘 잘못했길래요? 389 00:23:55,193 --> 00:23:58,717 ‎멕시코인이고 빠른 게 전부인데 ‎이게 범죄는 아니잖아요 390 00:23:58,797 --> 00:24:00,920 ‎물론 몬테벨로에선 ‎그거면 먹고살아요 391 00:24:05,083 --> 00:24:08,287 ‎전 스피디가 당하는 걸 ‎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요 392 00:24:08,367 --> 00:24:09,808 ‎취소되게 둘 순 없었다고요 393 00:24:09,888 --> 00:24:12,852 ‎그래서 스피디의 변호에 나섰죠 ‎유일한 일감이었거든요 394 00:24:14,693 --> 00:24:19,258 ‎전 스피디를 지켜낼 만한 ‎유일한 곳으로 향했어요 395 00:24:19,338 --> 00:24:20,660 ‎트위터를 켰죠 396 00:24:21,980 --> 00:24:25,143 ‎트위터는 말이죠 ‎트위터는 진짜 무서운 곳이에요 397 00:24:25,705 --> 00:24:26,785 ‎정말이에요 398 00:24:26,865 --> 00:24:29,748 ‎트위터에선 싸우고 논쟁하고 ‎증명하는 일이 전부거든요 399 00:24:29,828 --> 00:24:32,392 ‎제 친구가 해준 충고는 ‎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400 00:24:32,512 --> 00:24:35,073 ‎해시태그를 쓰라는 거였어요 ‎그래서 그렇게 했죠 401 00:24:35,153 --> 00:24:39,358 ‎전 이렇게 트윗을 올렸어요 ‎'안녕하세요, #취소문화' 402 00:24:39,478 --> 00:24:41,200 ‎'전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고' 403 00:24:41,280 --> 00:24:43,842 ‎'스피디 곤잘레스의 ‎새로운 성우예요' 404 00:24:43,922 --> 00:24:47,125 ‎'당신들은 날 취소하지도 ‎잡을 수도 업서요' 405 00:24:49,408 --> 00:24:50,930 ‎그렇게 올렸어요 406 00:24:51,890 --> 00:24:54,613 ‎전 몰랐어요 ‎논란거리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407 00:24:54,693 --> 00:24:55,975 ‎트위터는 408 00:24:56,895 --> 00:24:58,297 ‎오아시스였다는 걸요 409 00:24:59,978 --> 00:25:01,060 ‎맞아요 410 00:25:01,140 --> 00:25:04,063 ‎모든 주요 방송사에서 ‎제 트윗을 발견하고 411 00:25:04,143 --> 00:25:06,425 ‎취소 문화와 관련된 ‎보도에 써먹었어요 412 00:25:06,545 --> 00:25:09,068 ‎ABC, NBC ‎CBS, CNN, 전부요 413 00:25:09,148 --> 00:25:11,870 ‎그럴 줄 알았으면 ‎맞춤법 검사라도 했을 텐데요 414 00:25:13,032 --> 00:25:14,113 ‎가족이 연락해서는 415 00:25:14,193 --> 00:25:16,955 ‎'너 바보냐? ‎왜 그래? 맞춤법 좀 지켜!' 416 00:25:17,035 --> 00:25:17,957 ‎맙소사 417 00:25:18,677 --> 00:25:22,442 ‎심지어 폭스 뉴스에서도 ‎제 트윗 관련 보도를 했어요 418 00:25:22,562 --> 00:25:24,043 ‎그 폭스 뉴스가요 419 00:25:24,123 --> 00:25:25,885 ‎어떻게 알았냐고요? 420 00:25:25,965 --> 00:25:27,967 ‎친한 버스 기사인 ‎데이브가 전화했거든요 421 00:25:30,048 --> 00:25:31,130 ‎잔뜩 신이 나서는 422 00:25:31,210 --> 00:25:34,453 ‎저한테 그랬어요 ‎'플러피, 자네가 자랑스럽군' 423 00:25:35,573 --> 00:25:37,857 ‎'한 건 했구먼 ‎폭스 뉴스까지 타고 말이야 ' 424 00:25:38,697 --> 00:25:40,298 ‎'시끄러워요, 멍청하긴' 425 00:25:40,378 --> 00:25:41,900 ‎'그게 미국이지' 426 00:25:45,023 --> 00:25:47,987 ‎게다가 워너 브러더스에서도 ‎고맙다는 연락이 왔어요 427 00:25:48,067 --> 00:25:50,830 ‎정신을 차려 보니 ‎줌으로 화상 통화 중이었죠 428 00:25:50,910 --> 00:25:53,112 ‎줌으로 회의하는 건 ‎많이들 익숙해지셨을 텐데 429 00:25:53,192 --> 00:25:54,953 ‎꽤 편하긴 해요, 그렇죠? 430 00:25:55,033 --> 00:25:56,155 ‎상반신만 보이잖아요 431 00:25:57,557 --> 00:26:00,478 ‎그래서 혼자 즐길 겸 ‎전 줌으로 통화할 때마다 432 00:26:00,598 --> 00:26:02,120 ‎곰돌이 푸처럼 입어요 433 00:26:06,085 --> 00:26:08,647 ‎방금 안 웃은 사람들은 ‎빨리 뭐냐고 물어봐요 434 00:26:08,727 --> 00:26:12,330 ‎곰돌이 푸를 절대로 ‎잊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435 00:26:12,412 --> 00:26:15,775 ‎전 베이비 파우더를 ‎온 집안에 흩뿌리고 다녔어요 436 00:26:16,455 --> 00:26:18,417 ‎꼭 '나르코스'의 ‎한 장면 같았죠 437 00:26:21,860 --> 00:26:23,622 ‎그래서 전 줌으로 438 00:26:23,702 --> 00:26:27,385 ‎'스페이스 잼'의 감독 ‎각본가, 프로듀서와 통화했어요 439 00:26:27,467 --> 00:26:30,148 ‎다들 정말 친절하고 ‎지지해 주고, 좋았어요 440 00:26:30,228 --> 00:26:32,150 ‎제작진들은 제게 ‎'가브리엘, 정말 고마워요' 441 00:26:32,230 --> 00:26:34,113 ‎'덕분에 영화의 목소리가 ‎풍부해졌어요' 442 00:26:34,793 --> 00:26:36,835 ‎'이 영화에 참여해 줘서 ‎정말 고마워요' 443 00:26:36,915 --> 00:26:39,198 ‎'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‎알려주세요' 444 00:26:39,278 --> 00:26:40,238 ‎'고마워요' 445 00:26:40,318 --> 00:26:42,762 ‎'우리도 궁금한 게 있어요' ‎'말씀하세요' 446 00:26:43,482 --> 00:26:47,967 ‎'스피디 곤잘레스의 목소리를 ‎어떻게 생각하세요?' 447 00:26:48,047 --> 00:26:49,648 ‎전 그랬어요 ‎'무슨 말씀이세요?' 448 00:26:49,728 --> 00:26:54,253 ‎'곤잘레스가 좀 고정 관념에 ‎묶여있다는 의견이 있어요' 449 00:26:54,333 --> 00:26:55,733 ‎'어떻게 생각하세요?' 450 00:26:55,815 --> 00:26:59,978 ‎'우리 가족을 ‎안 만나보셔서 그래요' 451 00:27:01,460 --> 00:27:03,702 ‎물론 제가 히스패닉 전체를 ‎대표할 수는 없지만 452 00:27:03,782 --> 00:27:06,905 ‎적어도 저와 ‎제가 자라던 가정에서는 453 00:27:06,985 --> 00:27:10,148 ‎스피디 곤잘레스를 ‎전혀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어요 454 00:27:10,228 --> 00:27:14,713 ‎솔직히 우리가 어릴 때 ‎멕시코인을 묘사한 캐릭터는 455 00:27:14,793 --> 00:27:17,315 ‎스피디와 '심슨 가족'의 ‎범블비 맨뿐이었거든요 456 00:27:21,840 --> 00:27:25,283 ‎'가브리엘, 생각해 봤는데 ‎혹시 스피디의 목소리를' 457 00:27:25,363 --> 00:27:28,207 ‎'가브리엘의 평소 목소리로 ‎녹음하는 건 어떨까요?' 458 00:27:28,287 --> 00:27:31,250 ‎'스피디는 빠른 캐릭터니 ‎현대의 속도에도 맞추는 거죠' 459 00:27:31,330 --> 00:27:35,253 ‎'그게 참 외람된 말씀이지만' 460 00:27:35,333 --> 00:27:38,017 ‎'이렇게 상징적인 캐릭터의 ‎목소리를 바꿀 수 있게' 461 00:27:38,097 --> 00:27:41,020 ‎'배려해 주신 건 ‎정말 감사해요' 462 00:27:41,100 --> 00:27:43,342 ‎'하지만 저는 ‎관객이 영화를 봤을 때' 463 00:27:43,422 --> 00:27:45,503 ‎'제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' 464 00:27:45,583 --> 00:27:49,308 ‎'스피디 곤잘레스가 ‎떠오르면 좋겠어요' 465 00:27:49,388 --> 00:27:52,270 ‎'스피디 특유의 목소리를 ‎지키게 해주세요' 466 00:27:57,355 --> 00:27:59,238 ‎그러자 제작진이 물었어요 467 00:27:59,318 --> 00:28:01,680 ‎'어울리는 목소리로 ‎연기하실 수 있나요?' 468 00:28:06,045 --> 00:28:07,767 ‎제가 이 역할을 ‎어떻게 땄는데요? 469 00:28:09,288 --> 00:28:13,532 ‎참고로 전 오디션도 안 봤어요 ‎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죠 470 00:28:13,612 --> 00:28:16,375 ‎그래서 전 제작진이 ‎제가 성우로 먹고사는 것과 471 00:28:16,455 --> 00:28:18,337 ‎잘 해내리란 것도 ‎아는 줄 알았어요 472 00:28:18,417 --> 00:28:20,578 ‎그래서 제가 ‎'연기를 잘하는지도 모르면서' 473 00:28:20,698 --> 00:28:22,782 ‎'뭘 보고 저를 고르신 거…' 474 00:28:22,862 --> 00:28:24,343 ‎'아하' 475 00:28:25,623 --> 00:28:28,627 ‎'논란이 일었을 때 내세울 ‎라티노 방패가 필요하셨구나' 476 00:28:29,708 --> 00:28:32,390 ‎그렇게 말하니 ‎세 분 다 이러더라고요 477 00:28:34,273 --> 00:28:37,115 ‎'걱정하지 마세요 ‎전 원 플러스 원이거든요' 478 00:28:37,195 --> 00:28:40,838 ‎'전 멕시코인이자 ‎뛰어난 성우니까요' 479 00:28:40,920 --> 00:28:42,360 ‎맞아요 480 00:28:44,122 --> 00:28:45,083 ‎사실이에요 481 00:28:47,767 --> 00:28:50,448 ‎근데 언제 들어왔는지 ‎통화 상대가 늘었어요 482 00:28:50,528 --> 00:28:53,772 ‎워너 브러더스에서 ‎녹음을 담당하는 사람이래요 483 00:28:53,852 --> 00:28:55,975 ‎이 사람, 다른 건 모르겠고 484 00:28:56,055 --> 00:28:57,937 ‎더럽게 시끄러워요 485 00:28:58,017 --> 00:29:01,620 ‎통화에 끼어들더니 이래요 ‎'안녕하세요, 가브리엘!' 486 00:29:01,740 --> 00:29:02,942 ‎세상에! 487 00:29:05,583 --> 00:29:06,585 ‎'안녕하세요' 488 00:29:06,665 --> 00:29:09,147 ‎'워너의 사운드 코디네이터인 ‎스티븐이에요' 489 00:29:09,227 --> 00:29:10,908 ‎'그럼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' 490 00:29:10,990 --> 00:29:14,353 ‎'제가 녹음 버튼을 누르면 ‎그걸 누르자마자' 491 00:29:14,433 --> 00:29:17,997 ‎'스피디 곤잘레스의 목소리로 ‎얘기해 주시면 돼요' 492 00:29:18,077 --> 00:29:20,318 ‎'어조나 속도 ‎말하는 타이밍을 보고' 493 00:29:20,398 --> 00:29:23,562 ‎'적절하게 다듬는 대로 ‎영화를 만드는 거예요' 494 00:29:23,642 --> 00:29:25,483 ‎'괜찮죠?' ‎'괜찮아요' 495 00:29:25,563 --> 00:29:28,047 ‎''스페이스 잼' 신작의 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' 496 00:29:28,127 --> 00:29:29,448 ‎'스피디 곤잘레스 ‎테이크 원' 497 00:29:29,528 --> 00:29:31,050 ‎'마이크 테스트 ‎하나, 둘, 셋' 498 00:29:31,130 --> 00:29:33,372 ‎'하나, 둘, 셋' ‎'좋아요, 갑니다' 499 00:29:33,452 --> 00:29:34,573 ‎'자, 시작' 500 00:29:34,653 --> 00:29:36,295 ‎시작할게요 501 00:29:36,375 --> 00:29:39,658 ‎안녕, 난 스피디 곤잘레스야 ‎멕시코에서 가장 빠른 쥐지 502 00:29:39,778 --> 00:29:41,660 ‎'달려라, 빨리 ‎날아가 버려' 503 00:29:49,628 --> 00:29:52,792 ‎감독과 각본가, 프로듀서는 ‎그걸 듣고 그랬어요 504 00:29:55,673 --> 00:29:57,355 ‎'완벽해요!' 505 00:29:57,435 --> 00:30:00,118 ‎'그럼요, 멕시코인으로 산 게 ‎몇 년째인데요' 506 00:30:02,560 --> 00:30:05,243 ‎'제가 멕시코인이라서' 507 00:30:05,323 --> 00:30:08,127 ‎'멕시코 캐릭터만 ‎연기하는 줄 알면 오산이에요' 508 00:30:08,207 --> 00:30:10,168 ‎'전 성우 일로 먹고살아요' 509 00:30:10,248 --> 00:30:11,690 ‎'기회만 생기면' 510 00:30:11,810 --> 00:30:14,653 ‎'영화 전체를 ‎혼자서도 녹음할 수 있어요' 511 00:30:15,413 --> 00:30:16,615 ‎진짜예요 512 00:30:21,180 --> 00:30:22,380 ‎보세요 513 00:30:22,460 --> 00:30:24,022 ‎먼저 화성인 마빈 514 00:30:24,102 --> 00:30:26,465 ‎'이런, 내 모듈레이터가' 515 00:30:27,465 --> 00:30:28,827 ‎요세미티 샘 516 00:30:29,748 --> 00:30:31,230 ‎'저 지긋지긋한 토끼 놈!' 517 00:30:31,870 --> 00:30:32,872 ‎벅스 버니 518 00:30:32,952 --> 00:30:34,353 ‎'뭔 일 있나?' 519 00:30:35,873 --> 00:30:39,638 ‎'다른 성우 다 해고하고 ‎저한테 맡기세요' 520 00:30:39,718 --> 00:30:43,922 ‎'총출연료의 절반에 ‎의료 보험만 얹어주시면 돼요' 521 00:30:48,687 --> 00:30:50,968 ‎그때가 2020년 중반이었으니 ‎진심으로 한 말이에요 522 00:30:51,050 --> 00:30:54,573 ‎'전면 커버 되는 보험으로요' 523 00:30:56,095 --> 00:30:58,297 ‎통화하면서 정말 좋았던 건 524 00:30:58,377 --> 00:31:02,180 ‎제작진도 제 제안을 ‎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거예요 525 00:31:02,260 --> 00:31:05,663 ‎헛소리한다고 해도 ‎할 말 없었거든요 526 00:31:06,385 --> 00:31:09,908 ‎그쪽에서 그랬으면 ‎저도 너털웃음 짓고 넘겼겠죠 527 00:31:11,028 --> 00:31:13,312 ‎하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528 00:31:13,392 --> 00:31:16,675 ‎사람들이 섬세하고 ‎조심성이 많잖아요 529 00:31:16,755 --> 00:31:19,638 ‎제작진도 오해가 없길 바라며 ‎그런 말을 한 거예요 530 00:31:19,718 --> 00:31:24,443 ‎'당신이 성우나 연예인으로서 ‎한 인간으로서 쌓은 신뢰성을' 531 00:31:24,523 --> 00:31:28,487 ‎'절대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‎저도 어쩔 도리가 없어요' 532 00:31:28,567 --> 00:31:31,210 ‎'계약서도 다 썼고 ‎수표도 다 발행했고' 533 00:31:31,290 --> 00:31:34,372 ‎'조합 프로젝트거든요' ‎전 왜 이렇게 앞서가나 싶었죠 534 00:31:35,933 --> 00:31:37,937 ‎프로듀서도 ‎함께 통화 중이었어요 535 00:31:38,017 --> 00:31:42,580 ‎그 사람이 재정 담당이었죠 ‎돈 말이에요 536 00:31:42,660 --> 00:31:45,663 ‎그래서 감독이 당황해서 ‎횡설수설하는 걸 듣고 그랬어요 537 00:31:45,743 --> 00:31:49,227 ‎'잠깐, 잠깐만요' 538 00:31:49,908 --> 00:31:51,150 ‎'얘기나 들어보죠' 539 00:31:53,312 --> 00:31:54,513 ‎'가브리엘' 540 00:31:55,153 --> 00:31:56,155 ‎'플러피' 541 00:31:57,435 --> 00:31:58,597 ‎'베이비!' 542 00:32:01,078 --> 00:32:02,240 ‎'말해봐요, 자기' 543 00:32:03,682 --> 00:32:05,803 ‎'그 제안 받아들이면 ‎어떡할 건데요?' 544 00:32:05,923 --> 00:32:07,125 ‎'무슨 말씀이죠?' 545 00:32:07,205 --> 00:32:10,368 ‎'어떻게 할 거냐고요? ‎출연료로 얼마를 제시하게요?' 546 00:32:10,448 --> 00:32:14,733 ‎'소문으로는 ‎제 몸값이 최소 5만이래요' 547 00:32:17,335 --> 00:32:19,858 ‎'그 소문을 뒷받침할 ‎이메일도 있어요' 548 00:32:22,060 --> 00:32:23,742 ‎결국 거절당하긴 했지만 ‎아무튼 그랬어요 549 00:32:25,263 --> 00:32:29,187 ‎언젠가 스피디 곤잘레스를 ‎변호해야 할 날은 또 와요 550 00:32:29,267 --> 00:32:32,190 ‎안타깝지만 ‎취소 문화란 게 그래요 551 00:32:32,270 --> 00:32:33,872 ‎안 그래요? 오해하진 마세요 552 00:32:33,992 --> 00:32:37,797 ‎물론 누군가가 ‎책임져야 할 일인 건 알아요 553 00:32:37,877 --> 00:32:41,240 ‎그리고 취소 문화가 어떤 건지 ‎알려주는 사람이 저라면 554 00:32:41,320 --> 00:32:44,002 ‎이미 돌이킬 수 없는 ‎상황까지 온 거예요 555 00:32:44,082 --> 00:32:46,285 ‎전 편을 가르지 않는 ‎코미디언인 걸 556 00:32:46,365 --> 00:32:48,847 ‎자랑스러워하거든요 557 00:32:48,967 --> 00:32:54,693 ‎그래서 제가 정치나 종교 ‎스포츠 얘기를 하지 않아요 558 00:32:55,693 --> 00:32:58,177 ‎그 세 주제는 ‎사람들을 갈라놓을 테니까요 559 00:32:58,857 --> 00:33:00,538 ‎그래서 전 ‎음식 얘기를 하잖아요 560 00:33:01,980 --> 00:33:05,743 ‎음식은 사람들을 ‎한데 모아주니까요 561 00:33:10,188 --> 00:33:12,030 ‎맞아요, 채식주의자는 빼고요 562 00:33:13,512 --> 00:33:16,073 ‎채식하는 분들은 나가도 돼요 ‎난 신경 안 쓰니까 563 00:33:17,035 --> 00:33:20,598 ‎내가 당신들이랑 샐러드를 ‎모욕했다고요? 그냥 나가요 564 00:33:21,920 --> 00:33:24,482 ‎제가 채식이라면 ‎학을 떼는 이유는 말이에요 565 00:33:24,563 --> 00:33:27,405 ‎저도 해봤기 때문이에요 566 00:33:28,327 --> 00:33:30,888 ‎못 믿는 분들도 있겠지만 ‎진짜예요 567 00:33:32,892 --> 00:33:34,933 ‎전 1년 좀 안 되게 ‎채식을 했어요 568 00:33:35,053 --> 00:33:36,655 ‎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569 00:33:36,735 --> 00:33:39,457 ‎'1년도 안 했으면 ‎채식했다는 소린 말아야지' 570 00:33:39,538 --> 00:33:40,658 ‎아니, 생각해 보세요 571 00:33:40,738 --> 00:33:43,702 ‎체중 감량에 ‎한 번이라도 도전해 본 사람은 572 00:33:43,782 --> 00:33:48,467 ‎1년이 아니라 단 일주일이라도 ‎식습관을 바꾸는 게 573 00:33:48,547 --> 00:33:50,268 ‎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574 00:33:50,348 --> 00:33:53,232 ‎그리고 제게 다들 그래요 ‎'분명히 살이 빠질 거야' 575 00:33:53,312 --> 00:33:54,312 ‎거짓말은 아니었어요 576 00:33:54,392 --> 00:33:57,075 ‎전 살도 빠지고 ‎인내심과 친구도 잃었거든요 577 00:33:58,077 --> 00:34:00,158 ‎이 기회에 알려야겠어요 ‎저 돌아왔어요 578 00:34:01,118 --> 00:34:01,960 ‎그래서… 579 00:34:03,242 --> 00:34:04,963 ‎저도 취소당할 뻔했어요 580 00:34:05,083 --> 00:34:06,925 ‎공공의 적으로 몰릴 뻔했다고요 581 00:34:07,045 --> 00:34:12,130 ‎제 강아지와 관련된 ‎트윗을 올렸다가 말이에요 582 00:34:12,210 --> 00:34:15,213 ‎아는 분도 있겠지만 ‎전 치와와를 두 마리 키워요 583 00:34:15,293 --> 00:34:16,375 ‎맞아요 584 00:34:16,975 --> 00:34:19,137 ‎그건 고정 관념에 묶인 거 ‎아니냐는 분도 있겠죠 585 00:34:19,217 --> 00:34:20,418 ‎알아요 586 00:34:20,498 --> 00:34:21,660 ‎치와와가 두 마리인데 587 00:34:21,740 --> 00:34:25,983 ‎수컷은 비니고 암컷은 리사예요 588 00:34:26,665 --> 00:34:29,067 ‎둘이 합쳐 6.3kg이에요 589 00:34:29,788 --> 00:34:33,512 ‎암컷인 리사는 1.8kg이고 590 00:34:33,592 --> 00:34:36,395 ‎17살이에요 591 00:34:37,075 --> 00:34:40,118 ‎맞아요 ‎분노가 장수의 비결이죠 592 00:34:41,440 --> 00:34:43,962 ‎치와와에 관한 고정 관념은 ‎전부 증언해 줄게요 593 00:34:44,082 --> 00:34:45,123 ‎맞아요, 진짜예요 594 00:34:45,203 --> 00:34:46,525 ‎치와와의 분노는 존재해요 595 00:34:46,605 --> 00:34:48,647 ‎하지만 리사는 절 사랑해요 596 00:34:48,727 --> 00:34:51,490 ‎17살이라 이빨도 없고 ‎혓바닥도 축 늘어졌어요 597 00:34:51,570 --> 00:34:52,932 ‎정말 사랑스러워요 598 00:34:53,012 --> 00:34:58,137 ‎그래서 전 리사의 사진과 함께 ‎트위터에 이렇게 썼어요 599 00:34:58,217 --> 00:35:03,222 ‎'우리 차칸 귀염둥이랑 ‎치킨 너겟 먹으러 가야지' 600 00:35:03,302 --> 00:35:07,265 ‎그리고 장소 태그도 달았어요 ‎'칙필레' 레스토랑으로요 601 00:35:08,267 --> 00:35:09,828 ‎이제 느낌 오시죠? 602 00:35:10,748 --> 00:35:13,592 ‎다들 술렁이는 것 좀 봐요 ‎'거기가 맛있긴 하지' 603 00:35:13,672 --> 00:35:15,233 ‎'일요일에 닫는 건 ‎뭣 같지만' 604 00:35:16,955 --> 00:35:19,597 ‎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‎꽤 보이는데요 605 00:35:21,480 --> 00:35:23,922 ‎그중 반은 채식주의자겠죠 606 00:35:26,325 --> 00:35:28,767 ‎나머지 반은 제 트위터를 ‎터뜨린 사람들이겠고요 607 00:35:28,847 --> 00:35:31,930 ‎제 트위터 피드에 ‎불쾌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어요 608 00:35:32,010 --> 00:35:35,173 ‎'멍청한 놈, 잔인한 자식 ‎그 정도인 줄은 몰랐네' 609 00:35:35,253 --> 00:35:37,977 ‎'플러피, 진심이에요?' ‎전 왜들 이러나 싶었어요 610 00:35:38,057 --> 00:35:41,980 ‎취소 문화에선 공격만 하고 ‎이유를 알려주지 않아요 611 00:35:42,060 --> 00:35:43,342 ‎설명해 주지 않아요 612 00:35:43,422 --> 00:35:46,345 ‎다짜고짜 비난하죠 ‎더 많이 알라고 하거나 613 00:35:46,425 --> 00:35:49,668 ‎자기들을 이해하라고 하지만 ‎친절은 베풀지 않아요 614 00:35:52,670 --> 00:35:54,673 ‎무슨 일인지 말씀드릴게요 615 00:35:54,753 --> 00:35:57,315 ‎전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‎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616 00:35:57,395 --> 00:35:59,758 ‎'어떻게 그런 생각을' ‎'뭐가 어때서요?' 617 00:35:59,838 --> 00:36:00,958 ‎'왜 하필 칙필레예요?' 618 00:36:01,038 --> 00:36:03,802 ‎파파이스는 닫았는데 ‎나보고 어쩌라고요? 619 00:36:05,523 --> 00:36:08,287 ‎'알고도 그러네' ‎'배고파서 뇌도 멈췄거든요' 620 00:36:08,367 --> 00:36:09,487 ‎'뭔 소린지 모른다고요' 621 00:36:10,648 --> 00:36:13,972 ‎그러다 마침내 누군가 ‎수고로움을 들여서 622 00:36:14,052 --> 00:36:16,855 ‎제 트윗의 '잘못된 점'을 ‎설명해 주더군요 623 00:36:16,935 --> 00:36:20,738 ‎알고 보니 ‎과거에 칙필레란 곳이 624 00:36:20,818 --> 00:36:23,622 ‎특정 단체에 ‎기부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 625 00:36:23,702 --> 00:36:26,465 ‎그런데 그 단체가 626 00:36:26,545 --> 00:36:32,270 ‎LGBTQ 커뮤니티에 ‎반하는 활동을 했던 거죠 627 00:36:32,350 --> 00:36:35,913 ‎손으로 일일이 짚어가며 ‎하나씩 열거한 건 사과할게요 628 00:36:35,993 --> 00:36:38,717 ‎틀리지 않으려다 보니 ‎그런 거예요 629 00:36:40,438 --> 00:36:43,842 ‎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‎응원하는 아군이에요 630 00:36:43,922 --> 00:36:48,767 ‎그리고 그들의 처지도 ‎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631 00:36:50,968 --> 00:36:53,932 ‎제가 현재 알고 있는 ‎제한된 정보를 토대로요 632 00:36:54,012 --> 00:36:55,453 ‎다시 말할게요 633 00:36:55,533 --> 00:36:57,535 ‎전 그들의 처지를 ‎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634 00:36:57,615 --> 00:37:00,818 ‎제가 현재 알고 있는 ‎제한된 정보를 토대로요 635 00:37:00,898 --> 00:37:03,942 ‎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‎전 뉴스 제목만 읽어요 636 00:37:06,063 --> 00:37:07,745 ‎여러분, 이걸 생각하세요 637 00:37:08,507 --> 00:37:11,108 ‎이 세상에는 ‎부조리한 일이 너무나도 많아요 638 00:37:11,228 --> 00:37:13,912 ‎매일 사람들은 ‎최선을 다해 살면서 639 00:37:13,992 --> 00:37:16,113 ‎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며 ‎성취하려는 삶을 살아요 640 00:37:16,233 --> 00:37:19,517 ‎현재보다 ‎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요 641 00:37:19,597 --> 00:37:22,080 ‎그러니 그 모든 투쟁을 ‎전부 꿰고 다닐 순 없다고요 642 00:37:22,160 --> 00:37:25,363 ‎당신이 개판 치는 바람에 ‎누군가 조용히 불러서 643 00:37:25,443 --> 00:37:26,885 ‎따끔하게 질책해 주면 모를까 644 00:37:27,645 --> 00:37:31,610 ‎그래서 이야기는 ‎이런 식으로 흘러갔어요 645 00:37:31,690 --> 00:37:32,970 ‎누가 설명해 주긴 했으니까요 646 00:37:33,050 --> 00:37:36,455 ‎'가브리엘 ‎당신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' 647 00:37:36,535 --> 00:37:38,737 ‎'지지한다고 하는데' 648 00:37:38,817 --> 00:37:44,462 ‎'그럼 앞으로도 ‎칙필레 태그를 달 건가요?' 649 00:37:45,063 --> 00:37:49,988 ‎전 달겠다면서 이렇게 답했죠 ‎'물론 반대해서가 아니에요' 650 00:37:50,068 --> 00:37:51,870 ‎'당연히 그 명분을 지지하죠' 651 00:37:51,950 --> 00:37:54,112 ‎'하지만 명분이란 건 ‎일방통행이 아니에요' 652 00:37:54,192 --> 00:37:56,515 ‎'여러분도 제 명분을 ‎지지해 줘야 하죠' 653 00:37:56,595 --> 00:37:59,677 ‎'제가 칙필레를 태그한 건' 654 00:37:59,757 --> 00:38:04,442 ‎'제가 평소 이용하는 곳을 ‎태그하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' 655 00:38:04,522 --> 00:38:07,725 ‎'공짜로 먹으려는 거라고요' 656 00:38:10,528 --> 00:38:12,650 ‎그 이유뿐이니 ‎다르게 해석하지 마세요 657 00:38:14,412 --> 00:38:17,055 ‎이런 말도 나오겠죠 ‎'당신도 돈 벌잖아?' 658 00:38:17,135 --> 00:38:19,457 ‎벌죠, 그 돈 벌어서 ‎모으는 방법은 알아요? 659 00:38:19,537 --> 00:38:20,778 ‎공짜를 밝혀요 660 00:38:23,100 --> 00:38:25,103 ‎이걸 어떻게 알았는지 ‎알려드릴게요 661 00:38:25,183 --> 00:38:29,948 ‎한번은 치폴레에 갔는데 ‎직원들이 되게 친절했어요 662 00:38:30,028 --> 00:38:32,630 ‎그래서 온라인에서 ‎이들을 칭찬하기로 했죠 663 00:38:32,710 --> 00:38:36,153 ‎저는 칭찬하는 글을 쓴 후 ‎치폴레란 태그를 달았어요 664 00:38:36,233 --> 00:38:40,558 ‎치폴레는 제 트윗을 보고 ‎제게 연락해 고맙다고 하면서 665 00:38:40,638 --> 00:38:45,883 ‎감사의 의미로 ‎부리토 카드를 보내줬어요 666 00:38:45,963 --> 00:38:51,328 ‎치폴레 1년 무료 이용권이었죠 667 00:38:56,855 --> 00:38:58,217 ‎한번 잘되나 써봤어요 668 00:38:59,137 --> 00:39:01,498 ‎치폴레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 669 00:39:01,580 --> 00:39:03,742 ‎2주가 지나니 ‎사방팔방 긁혀서는 670 00:39:03,822 --> 00:39:05,103 ‎교통카드 꼴이 됐어요 671 00:39:06,183 --> 00:39:09,667 ‎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‎제 입장에선 트윗 하나 올리고 672 00:39:09,747 --> 00:39:12,630 ‎1년 내내 공짜로 먹을 기회가 ‎생겼잖아요? 673 00:39:12,710 --> 00:39:15,713 ‎여러분이라면 ‎온갖 회사를 태그하면서 674 00:39:15,793 --> 00:39:19,998 ‎어디가 제 명분에 기여해 주나 ‎기대하지 않겠어요? 675 00:39:22,280 --> 00:39:26,043 ‎제가 잘못한 거라곤 ‎너무 싸게 굴었다는 것뿐이에요 676 00:39:26,565 --> 00:39:29,487 ‎인터넷에 ‎절 팔고 다닌 죄밖에 없다고요 677 00:39:31,970 --> 00:39:35,013 ‎그래도 어떤 행위에 678 00:39:35,093 --> 00:39:37,455 ‎책임져야 할 사람이 ‎있다는 건 이해해요 679 00:39:37,535 --> 00:39:41,298 ‎그런 상황은 대부분 ‎간단한 대화로 해결돼요 680 00:39:41,418 --> 00:39:45,023 ‎현재의 가치 판단이 기준이라면 ‎저도 당장 뭇매를 맞을 거예요 681 00:39:45,103 --> 00:39:48,507 ‎제가 수년간 진행한 ‎과거의 코미디 스페셜 때문에요 682 00:39:48,587 --> 00:39:51,950 ‎저도 이해해요 ‎그래서 목 내밀고 기다린다고요 683 00:39:53,832 --> 00:39:56,835 ‎과거의 코미디 스페셜 때문에 ‎저 역시 취소당할 수도 있어요 684 00:39:56,915 --> 00:39:59,397 ‎어쩌면 제게 ‎사과를 요구할지도 모르죠 685 00:39:59,477 --> 00:40:01,840 ‎하지만 예전 일로 ‎사과하진 않을 거예요 686 00:40:01,920 --> 00:40:05,963 ‎그땐 세상이 ‎그걸 받아들이던 때였으니까요 687 00:40:11,730 --> 00:40:14,572 ‎시기가 지금이었다면 ‎말을 달리했을지도 모르죠 688 00:40:14,652 --> 00:40:16,935 ‎하지만 모두 괜찮다고 하던 ‎그때로 돌아가서 689 00:40:17,015 --> 00:40:18,175 ‎사과할 일은 절대 없어요 690 00:40:18,777 --> 00:40:20,938 ‎여러분에게 ‎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691 00:40:21,660 --> 00:40:24,902 ‎저와 관련된 사실 중 ‎여러분이 지금은 모르지만 692 00:40:24,983 --> 00:40:27,665 ‎곧 알게 될 것들도 있어요 693 00:40:27,745 --> 00:40:30,548 ‎그러니까 지금 제 행동들은 694 00:40:30,628 --> 00:40:33,912 ‎제 변호사의 조언을 ‎최대한 열심히 따르는 거예요 695 00:40:37,835 --> 00:40:43,160 ‎전 입에 올려선 안 되는 ‎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말았어요 696 00:40:43,240 --> 00:40:47,525 ‎제가 화나게 한 건 ‎프로 파이터였죠 697 00:40:48,527 --> 00:40:50,088 ‎카넬로란 선수예요 698 00:40:55,093 --> 00:40:56,333 ‎맞아요, 모 아니면 도죠 699 00:40:58,255 --> 00:41:00,978 ‎카넬로가 누군지 모르는 분께 700 00:41:01,058 --> 00:41:02,940 ‎제가 짧게 설명해 드릴게요 701 00:41:03,020 --> 00:41:08,587 ‎카넬로는 두말할 필요 없는 ‎세계 최고의 파이터예요 702 00:41:11,028 --> 00:41:11,950 ‎알았죠? 703 00:41:13,352 --> 00:41:15,113 ‎모르고 지나가면 안 돼요 704 00:41:15,193 --> 00:41:17,555 ‎카넬로는 멕시코인이지만 705 00:41:17,635 --> 00:41:21,118 ‎전형적인 멕시코인처럼 ‎생기진 않았어요 706 00:41:22,560 --> 00:41:28,125 ‎카넬로는 사실 지구상에서 ‎가장 하얀 멕시코인이에요 707 00:41:29,327 --> 00:41:32,010 ‎진짜 하얘요 ‎엄청 하얗고 머리는 빨갛죠 708 00:41:32,650 --> 00:41:36,133 ‎카넬로는 빨간 머리에 ‎흰 피부의 멕시코인 파이터예요 709 00:41:36,213 --> 00:41:40,298 ‎너무 하얘서 ‎트럼프도 인정해요, '입국해' 710 00:41:41,940 --> 00:41:43,822 ‎겁나 하얘요 711 00:41:43,902 --> 00:41:45,903 ‎하지만 카넬로가 입을 열면 ‎바로 알아요 712 00:41:45,983 --> 00:41:48,707 ‎'카넬로는 ‎여기 사람이 아니네' 713 00:41:50,668 --> 00:41:52,310 ‎제가 어쩌다 ‎사고를 쳤냐 하면요 714 00:41:53,070 --> 00:41:56,113 ‎론 화이트라고 ‎코미디언인 친구가 있는데 715 00:41:56,193 --> 00:41:57,995 ‎제게 연락하더군요 716 00:41:58,075 --> 00:42:00,398 ‎그러고는 ‎자기 프로에 절 초대했어요 717 00:42:00,518 --> 00:42:04,522 ‎전국 방송에서 하는 ‎'트리뷰트 투 더 트룹스'에요 718 00:42:04,602 --> 00:42:08,447 ‎저도 꼭 하고 싶었어요 ‎위문 공연인데 당연히 해야죠 719 00:42:08,567 --> 00:42:12,770 ‎쇼는 베이거스에서 녹화했고 ‎저를 포함한 코미디언 몇 명에 720 00:42:12,850 --> 00:42:14,732 ‎론 화이트가 진행자로 참여했죠 721 00:42:14,812 --> 00:42:18,617 ‎론은 절 무대로 불렀고 ‎공연 시간은 단 10분이었어요 722 00:42:18,697 --> 00:42:21,098 ‎전 라스베이거스와 관련된 걸 ‎소재로 삼으려고 했어요 723 00:42:21,178 --> 00:42:22,380 ‎워낙 유명한 도시니까요 724 00:42:22,460 --> 00:42:24,102 ‎그래서 복싱 얘기를 꺼냈고 725 00:42:24,182 --> 00:42:25,983 ‎카넬로 얘기도 꺼냈어요 726 00:42:26,063 --> 00:42:27,665 ‎이 얘기를 하다 난리가 났죠 727 00:42:28,345 --> 00:42:33,030 ‎전 그랬어요 ‎'전 카넬로를 가장 좋아해요' 728 00:42:33,592 --> 00:42:35,153 ‎'그런데 웬만하면…' 729 00:42:36,393 --> 00:42:38,235 ‎여기부터 나락으로 떨어졌죠 730 00:42:40,478 --> 00:42:45,363 ‎'웬만하면 영어 인터뷰는 ‎안 하면 좋겠어요' 731 00:42:45,443 --> 00:42:48,487 ‎'카넬로가 영어에는 ‎그렇게 강하지 않거든요' 732 00:42:48,607 --> 00:42:50,208 ‎'프로 파이터라면…' 733 00:42:50,288 --> 00:42:51,368 ‎잘 들어요 734 00:42:51,448 --> 00:42:54,932 ‎'프로 파이터라면 ‎자신감이 넘쳐야 하거든요' 735 00:42:55,012 --> 00:42:58,457 ‎'매력 있고 위협적이고 ‎날카롭고 노골적이어야 해요' 736 00:42:58,577 --> 00:43:01,900 ‎'스페인어를 할 땐 ‎그런 모습이 보이죠' 737 00:43:01,980 --> 00:43:04,942 ‎'그런데 영어를 할 땐 ‎그냥 그래요' 738 00:43:06,785 --> 00:43:08,105 ‎스페인어를 할 땐 무서워요 739 00:43:08,185 --> 00:43:10,668 ‎리포터가 스페인어로 ‎이렇게 소개하겠죠 740 00:43:11,228 --> 00:43:12,870 ‎'카넬로 알바레스가 ‎나와주셨습니다' 741 00:43:12,950 --> 00:43:15,153 ‎'이번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‎경기하는데요' 742 00:43:15,233 --> 00:43:20,878 ‎'오는 주말, 라스베이거스에서 ‎PPV 방식으로 경기합니다' 743 00:43:20,958 --> 00:43:23,280 ‎지금 제 스페인어 듣고 ‎이러는 분들 많죠? 744 00:43:23,360 --> 00:43:25,643 ‎'세상에 ‎내가 스페인어를 다 이해하네' 745 00:43:27,445 --> 00:43:28,447 ‎이해한 거 맞아요 746 00:43:28,527 --> 00:43:31,608 ‎이제 리포터가 카넬로를 보고 ‎경기 전망을 물어요 747 00:43:31,688 --> 00:43:33,692 ‎'카넬로 ‎경기는 어떻게 할 건가요?' 748 00:43:33,772 --> 00:43:35,493 ‎카넬로가 마이크를 들어요 749 00:43:35,613 --> 00:43:38,375 ‎말수는 적지만 ‎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로워요 750 00:43:38,457 --> 00:43:40,057 ‎카메라를 바라보면서 말해요 751 00:43:40,138 --> 00:43:42,740 ‎'난 메이웨더를 ‎이렇게 공략할 거고' 752 00:43:42,820 --> 00:43:44,822 ‎'바닥에 쓰러트린 후 ‎끝장낼 거예요' 753 00:43:46,263 --> 00:43:49,947 ‎'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의 ‎주말 경기, 놓치지 마십시오' 754 00:43:50,027 --> 00:43:52,110 ‎'카넬로 알바레스 대 ‎플로이드 메이웨더입니다' 755 00:43:52,190 --> 00:43:53,872 ‎'절대 놓치지 마세요' 756 00:43:55,313 --> 00:43:57,995 ‎이제 똑같은 인터뷰예요 757 00:43:59,757 --> 00:44:00,838 ‎영어로요 758 00:44:07,005 --> 00:44:09,407 ‎'제 옆에 모신 분은 ‎멕시코의 슈퍼스타인' 759 00:44:09,487 --> 00:44:10,648 ‎'카넬로 알바레스입니다' 760 00:44:10,728 --> 00:44:13,410 ‎'이번 주말에는 ‎플로이드 메이웨더와' 761 00:44:13,492 --> 00:44:15,092 ‎'PPV 경기를 치르는데요' 762 00:44:15,173 --> 00:44:18,737 ‎'카넬로 선수 ‎주말에 상대하는 메이웨더는' 763 00:44:18,817 --> 00:44:21,980 ‎'기술적으로 뛰어나고 ‎단신으로 복싱을 재정의한' 764 00:44:22,060 --> 00:44:25,343 ‎'엄청난 사내인데 ‎어떤 전략을 준비하셨나요?' 765 00:44:25,423 --> 00:44:28,507 ‎'어떤 전략으로 ‎경기에 임하실 거죠?' 766 00:44:42,280 --> 00:44:43,480 ‎'그러니까…' 767 00:44:43,562 --> 00:44:45,483 ‎'전…' 768 00:44:46,043 --> 00:44:48,687 ‎'경기에서…' 769 00:44:49,487 --> 00:44:50,928 ‎'세게' 770 00:44:52,010 --> 00:44:53,130 ‎'때릴 거예요' 771 00:44:53,210 --> 00:44:56,493 ‎'이렇게도 때려요' 772 00:44:56,573 --> 00:44:57,935 ‎'메이웨더는…' 773 00:45:01,538 --> 00:45:02,740 ‎'이렇게' 774 00:45:03,862 --> 00:45:05,463 ‎'쓰러져요' 775 00:45:05,543 --> 00:45:07,105 ‎''피소'가 영어로 뭐지?' 776 00:45:08,145 --> 00:45:11,068 ‎'바닥? ‎바닥에 이렇게 쓰러지고…' 777 00:45:13,030 --> 00:45:14,152 ‎'이렇게요' 778 00:45:16,873 --> 00:45:18,155 ‎'그렇군요 ‎예, 알겠습니다' 779 00:45:18,235 --> 00:45:20,478 ‎'플로이드 메이웨더 선수 ‎준비 잘해야겠군요' 780 00:45:20,558 --> 00:45:23,440 ‎'그렇습니다 ‎저런 선수와 붙을 테니까요' 781 00:45:24,282 --> 00:45:27,285 ‎'현장에서 ‎ESPN 필 스티븐스였습니다' 782 00:45:27,365 --> 00:45:30,007 ‎'그럼 이만 ‎스튜디오 나와주세요' 783 00:45:30,768 --> 00:45:32,370 ‎'저게 뭔 짓거리야?' 784 00:45:32,890 --> 00:45:35,172 ‎'왜 미리 안 말했어?' 785 00:45:35,893 --> 00:45:40,057 ‎그러다 제가 한 농담을 ‎팀 카넬로도 알게 됐어요 786 00:45:40,137 --> 00:45:44,902 ‎그걸 알게 된 것도 ‎복싱에 적을 둔 친구가 787 00:45:44,982 --> 00:45:48,827 ‎제게 알려줬기 때문이죠 ‎'친구, 어찌 된 일이야?' 788 00:45:48,907 --> 00:45:50,588 ‎'무슨 소리야?' 789 00:45:50,668 --> 00:45:52,470 ‎'소문이 파다하던데?' ‎'무슨 소문?' 790 00:45:53,070 --> 00:45:55,273 ‎'팀 카넬로에서 ‎길길이 날뛰었대' 791 00:45:55,353 --> 00:45:57,515 ‎'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?' 792 00:45:57,595 --> 00:46:00,278 ‎'카넬로 가지고 농담해서 ‎그런 거 같은데?' 793 00:46:04,482 --> 00:46:06,123 ‎'누가 그걸 보여준 거야?' 794 00:46:09,287 --> 00:46:12,250 ‎세계 최고로 꼽히는 파이터가 795 00:46:12,330 --> 00:46:16,893 ‎제 농담을 볼 줄 알았으면 ‎처음부터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796 00:46:16,975 --> 00:46:18,415 ‎카넬로가 전국 방송을 틀고 797 00:46:18,495 --> 00:46:21,338 ‎론 화이트가 진행하는 코미디 ‎'트리뷰트 투 더 트룹스'를 798 00:46:21,418 --> 00:46:23,420 ‎볼 줄은 몰랐다고요 799 00:46:23,500 --> 00:46:25,703 ‎그런 건 ‎절대 안 볼 줄 알았어요 800 00:46:26,383 --> 00:46:27,905 ‎다 영어잖아요! 801 00:46:32,110 --> 00:46:34,312 ‎전 이제 카넬로와 대면하는 게 ‎걱정스러워요 802 00:46:34,392 --> 00:46:36,113 ‎조만간 만날 게 뻔하니까요 803 00:46:36,193 --> 00:46:38,195 ‎어디서 마주칠지도 잘 알아요 804 00:46:38,275 --> 00:46:39,837 ‎라스베이거스예요 805 00:46:39,917 --> 00:46:42,840 ‎어디서 만날지 ‎왜 그렇게 확신하느냐 하면 806 00:46:42,920 --> 00:46:45,042 ‎제가 라스베이거스에서 ‎공연할 일이 있으면 807 00:46:45,122 --> 00:46:48,085 ‎MGM 그랜드 소유의 건물에서 ‎공연을 진행하거든요 808 00:46:48,165 --> 00:46:50,728 ‎그래서 경기 입장권도 무료예요 809 00:46:50,848 --> 00:46:53,290 ‎전 빼먹지 않고 가요 ‎공짜니까요! 810 00:46:55,493 --> 00:46:59,017 ‎주최 측은 표를 많이 팔려고 ‎제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도록 811 00:46:59,097 --> 00:47:00,618 ‎링 근처에 절 앉히죠 812 00:47:00,698 --> 00:47:03,500 ‎링 앞에서 카넬로 경기를 ‎본 적 있어서 알아요 813 00:47:03,580 --> 00:47:06,743 ‎한 번도 대화한 적은 없지만 ‎어떻게 될진 너무 뻔해요 814 00:47:06,863 --> 00:47:09,267 ‎그리고 또 ‎제가 이걸 걱정하는 이유는 815 00:47:09,347 --> 00:47:13,832 ‎카넬로가 어떤 언어로 ‎말을 걸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816 00:47:16,193 --> 00:47:18,475 ‎제발 스페인어면 좋겠어요 ‎분노를 감지하게요 817 00:47:18,555 --> 00:47:20,117 ‎아시겠죠? 818 00:47:20,197 --> 00:47:21,758 ‎카넬로가 이러면 좋겠어요 819 00:47:21,878 --> 00:47:23,682 ‎'이 돼지 같은 새끼 ‎죽여버린다!' 820 00:47:27,045 --> 00:47:29,407 ‎괜히 영어로 하면… 821 00:47:31,048 --> 00:47:31,968 ‎'이봐!' 822 00:47:33,772 --> 00:47:36,253 ‎'이봐, 당신' 823 00:47:36,973 --> 00:47:41,418 ‎'이 뚱뚱한… ‎개놈의 플러피야' 824 00:47:47,465 --> 00:47:50,107 ‎'카넬로가 나보고 ‎개놈의 플러피래!' 825 00:47:51,468 --> 00:47:53,150 ‎그러니 ‎제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826 00:47:53,230 --> 00:47:54,872 ‎카넬로 짓이에요 827 00:47:56,633 --> 00:47:59,077 ‎하지만 전 오히려 ‎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같아요 828 00:47:59,157 --> 00:48:01,998 ‎그런 정상급 인물도 ‎코미디언을 알아주니까요 829 00:48:02,560 --> 00:48:05,963 ‎저란 사람을 ‎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요 830 00:48:06,043 --> 00:48:07,565 ‎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 831 00:48:07,645 --> 00:48:11,568 ‎아시다시피 2019년 이후로는 ‎세상이 어떻게 될는지 몰랐어요 832 00:48:11,648 --> 00:48:14,452 ‎솔직히 말하면 ‎제겐 2019년이 833 00:48:14,532 --> 00:48:16,493 ‎제 코미디언 인생에서 ‎최고의 해였죠 834 00:48:16,573 --> 00:48:19,337 ‎제가 이렇게 말하는 건 835 00:48:19,417 --> 00:48:23,660 ‎제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를 ‎거의 맡을 뻔했기 때문이에요 836 00:48:25,102 --> 00:48:25,983 ‎맞아요 837 00:48:26,823 --> 00:48:29,187 ‎내년엔 진짜 될지도 몰라요 838 00:48:36,833 --> 00:48:39,677 ‎제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‎진행할 뻔했던 해는 839 00:48:39,757 --> 00:48:43,280 ‎원래 케빈 하트가 ‎시상식을 진행할 뻔했던 해예요 840 00:48:43,360 --> 00:48:45,763 ‎어떤 일이 있었는지 ‎모르는 분에게 설명하자면 841 00:48:45,843 --> 00:48:47,845 ‎케빈 하트는 ‎시상식 진행자로 낙점됐는데 842 00:48:47,965 --> 00:48:52,610 ‎진행자로 나서려면 ‎늘 과거 검증을 거쳐야 해요 843 00:48:53,210 --> 00:48:56,933 ‎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훑죠 ‎그 옛날의 마이스페이스도요 844 00:48:59,177 --> 00:49:00,698 ‎40대 이상은 다 알잖아요 845 00:49:02,300 --> 00:49:04,462 ‎그러다 10년 전에 ‎케빈 하트가 846 00:49:04,542 --> 00:49:07,785 ‎논란이 될 만한 글을 ‎올린 사실을 발견했어요 847 00:49:07,865 --> 00:49:10,708 ‎그래서 아카데미는 ‎케빈 하트에게 물었죠 848 00:49:10,788 --> 00:49:12,710 ‎이렇게요 ‎'케빈, 어찌 된 영문이죠?' 849 00:49:12,790 --> 00:49:15,633 ‎'맞아요 ‎그런 말 한 적이 있죠' 850 00:49:15,713 --> 00:49:20,878 ‎'10년 전 그 사실을 알았고 ‎10년 전에 사과했어요' 851 00:49:20,998 --> 00:49:22,200 ‎'이제 됐나요?' 852 00:49:22,280 --> 00:49:24,282 ‎그러자 아카데미는 ‎'그래요, 케빈' 853 00:49:24,362 --> 00:49:25,683 ‎'사과했다니 다행이에요' 854 00:49:25,763 --> 00:49:28,967 ‎'이번에 ‎저희가 그걸 발견했는데' 855 00:49:29,047 --> 00:49:30,648 ‎'저희도 ‎문제가 되질 않았으면 해요' 856 00:49:30,728 --> 00:49:32,770 ‎'그러니 사과해 줘야겠어요' 857 00:49:32,850 --> 00:49:35,973 ‎그러자 케빈은 ‎'10년 전에 일어난 일로' 858 00:49:36,053 --> 00:49:38,575 ‎'두 번이나 ‎사과할 순 없어요' 859 00:49:38,655 --> 00:49:41,058 ‎'사과하셔야 해요 ‎그렇지 않으면' 860 00:49:41,138 --> 00:49:43,180 ‎'시상식 진행자가 ‎될 수 없어요' 861 00:49:43,260 --> 00:49:46,223 ‎이에 케빈은 답했죠 ‎'고맙지만 됐어요' 862 00:49:46,303 --> 00:49:48,225 ‎그러고는 ‎진행자 자리를 고사했어요 863 00:49:51,388 --> 00:49:53,670 ‎제가 같은 처지였어도 ‎똑같이 행동했어요 864 00:49:54,432 --> 00:49:57,635 ‎거기서 또 사과하더라도 ‎취소 문화에 힘만 실어줄 텐데 865 00:49:57,715 --> 00:50:00,237 ‎이미 지금도 지나쳐요 ‎오히려 뻬앗아 와야죠 866 00:50:00,317 --> 00:50:01,518 ‎그래서… 867 00:50:03,000 --> 00:50:04,042 ‎이제… 868 00:50:04,122 --> 00:50:07,485 ‎그래서 이제 아카데미에는 ‎문제만 남았어요 869 00:50:07,565 --> 00:50:11,008 ‎케빈 하트를 대신할 ‎적격자를 찾아야 했죠 870 00:50:11,088 --> 00:50:12,690 ‎절대 쉬운 일은 아니에요 871 00:50:12,770 --> 00:50:16,053 ‎그래서 여러 배우에게 연락하며 ‎진행 의사를 타진했고 872 00:50:16,133 --> 00:50:18,055 ‎다들 똑같이 대답했어요 873 00:50:18,135 --> 00:50:19,817 ‎'고맙지만 됐어요' 874 00:50:19,897 --> 00:50:22,098 ‎'케빈 하트 난리 통에 ‎낄 생각은 없어요' 875 00:50:22,178 --> 00:50:24,942 ‎아무도 원치 않은 거예요 876 00:50:25,623 --> 00:50:27,023 ‎저만 빼고요 877 00:50:28,665 --> 00:50:30,948 ‎제가 일감 냄새를 잘 맡거든요 878 00:50:32,310 --> 00:50:36,233 ‎그래서 매니저를 시켜 ‎아카데미에 연락을 넣었고 879 00:50:36,313 --> 00:50:38,275 ‎아카데미는 당연히 기뻐했어요 880 00:50:40,558 --> 00:50:42,920 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? ‎당연히 알죠' 881 00:50:43,040 --> 00:50:44,402 ‎'재미있고 재치 있잖아요' 882 00:50:44,482 --> 00:50:47,365 ‎'시상식 진행자 자격은 ‎충분하다고 생각해요' 883 00:50:47,445 --> 00:50:50,568 ‎'농담을 몇 줄 짜서 ‎보내달라고 해주세요' 884 00:50:50,648 --> 00:50:53,290 ‎'당일에 어떤 느낌으로 ‎진행할지 궁금하거든요' 885 00:50:53,370 --> 00:50:56,613 ‎'보내주신 내용을 토대로 ‎적격 여부를 정할게요' 886 00:50:56,693 --> 00:50:57,735 ‎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887 00:50:57,815 --> 00:50:59,857 ‎어두운 밤, 전 의자에 앉아 ‎종이와 펜을 꺼내 888 00:50:59,937 --> 00:51:01,218 ‎여러 농담을 적었어요 889 00:51:01,298 --> 00:51:03,060 ‎그걸 오스카에 제출했죠 890 00:51:03,620 --> 00:51:05,422 ‎그래서 거절한 것 같아요 891 00:51:08,385 --> 00:51:10,227 ‎TV에 나온 적 없는 ‎농담이에요 892 00:51:11,388 --> 00:51:12,630 ‎그래서 오늘 밤 893 00:51:20,918 --> 00:51:24,922 ‎이 자리에서 ‎제가 오스카에 제출했던 894 00:51:25,002 --> 00:51:27,003 ‎개막식 농담을 선보이려고 해요 895 00:51:30,087 --> 00:51:32,970 ‎이 농담으로 시작한 시상식은 ‎어떤 느낌일지 판단해 보세요 896 00:51:33,090 --> 00:51:34,972 ‎그럼 시작할게요 897 00:51:36,253 --> 00:51:39,177 ‎'여러분, 안녕하십니까 ‎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' 898 00:51:39,257 --> 00:51:40,337 ‎'진행자를 소개합니다' 899 00:51:40,417 --> 00:51:42,500 ‎'코미디언인 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' 900 00:51:42,580 --> 00:51:44,542 ‎'감사합니다, 여러분' 901 00:51:44,622 --> 00:51:46,023 ‎'고맙습니다 ‎정말 영광입니다' 902 00:51:47,905 --> 00:51:48,987 ‎'감사합니다' 903 00:51:53,030 --> 00:51:56,393 ‎'시상식 진행을 맡게 되어 ‎정말 영광입니다' 904 00:51:56,473 --> 00:51:59,517 ‎'전 멕시코인의 전통을 ‎지키고자' 905 00:51:59,597 --> 00:52:03,720 ‎'아무도 원치 않았던 ‎이 일을 맡았습니다' 906 00:52:13,770 --> 00:52:14,932 ‎그리고 전 떨어졌죠 907 00:52:19,057 --> 00:52:22,900 ‎그랬어요, 돌이켜보면 ‎2020년 이후로 908 00:52:22,980 --> 00:52:25,943 ‎일상을 회복하기까지 ‎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909 00:52:26,023 --> 00:52:29,307 ‎이렇게 꽉 찬 스타디움에서 ‎서로 팔꿈치를 맞대고 910 00:52:29,387 --> 00:52:31,228 ‎언제라도 웃으며 911 00:52:31,308 --> 00:52:32,670 ‎재밌게 즐길 때까지 912 00:52:34,352 --> 00:52:35,993 ‎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 913 00:52:37,073 --> 00:52:40,678 ‎2020년은 정말 ‎우리 개들에게 고마워해야겠어요 914 00:52:40,758 --> 00:52:44,322 ‎제가 키우는 개들 덕분에 ‎제정신으로 행복하게 지냈거든요 915 00:52:44,402 --> 00:52:45,883 ‎일에도 집중할 수 있었고요 916 00:52:45,963 --> 00:52:49,847 ‎그때 전 너무 우울하고 슬프고 ‎뭘 어째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917 00:52:49,927 --> 00:52:51,688 ‎저 말고 또 개 키우는 분? 918 00:52:52,530 --> 00:52:53,450 ‎좋죠? 919 00:52:55,813 --> 00:52:57,575 ‎키워본 분들은 알잖아요 920 00:52:57,655 --> 00:53:04,022 ‎개처럼 100% 사랑을 주는 ‎동물은 없어요 921 00:53:06,543 --> 00:53:08,265 ‎고양이요? 아니에요 922 00:53:08,945 --> 00:53:13,590 ‎제가 딱히 고양이나 집사들을 ‎비판하려는 건 아니지만 923 00:53:13,670 --> 00:53:17,113 ‎솔직히 잘 아시잖아요 ‎고양이들은 키워봐야… 924 00:53:17,233 --> 00:53:19,437 ‎두 마리 이상이 기본인 건 ‎저도 알아요 925 00:53:20,357 --> 00:53:23,000 ‎고양이들 눈빛을 보면 ‎꼭 우리가 얹혀사는 기분이에요 926 00:53:23,920 --> 00:53:26,083 ‎고양이가 잘못을 저질러서 ‎꾸짖기라도 하면… 927 00:53:27,965 --> 00:53:30,247 ‎말이라도 붙이려고 하면 ‎등을 획 돌리고는 928 00:53:30,327 --> 00:53:31,728 ‎똥구멍만 보여주잖아요 929 00:53:33,130 --> 00:53:35,412 ‎그걸 보고 여러분은 ‎'뭐야, 너무 까매!' 930 00:53:37,495 --> 00:53:40,898 ‎주인을 100%로 사랑하는 건 ‎개밖에 없어요 931 00:53:40,978 --> 00:53:44,862 ‎그래서 여러분이 ‎밖에 나가려고 하면 슬퍼하고 932 00:53:44,942 --> 00:53:47,865 ‎집에 돌아오면 ‎그렇게 기뻐하는 거예요 933 00:53:47,945 --> 00:53:51,308 ‎주인이야말로 ‎개들이 원하고 바라던 것이죠 934 00:53:51,388 --> 00:53:52,990 ‎'드디어 돌아왔네!' 935 00:53:54,152 --> 00:53:59,277 ‎분명히 제 개보다 ‎절 사랑하는 존재는 없어요 936 00:53:59,797 --> 00:54:03,840 ‎지난번에는 누가 그랬어요 ‎'당신 아들은요?' 937 00:54:04,522 --> 00:54:06,123 ‎전 그랬죠 ‎'누가 됐든' 938 00:54:07,485 --> 00:54:08,725 ‎'우리 개보다는 덜해요" 939 00:54:09,287 --> 00:54:12,770 ‎제가 자리를 1분 동안 비우든 ‎한 시간 동안 비우든 940 00:54:12,850 --> 00:54:15,332 ‎돌아오면 ‎개들은 늘 똑같이 절 맞아줘요 941 00:54:15,412 --> 00:54:18,815 ‎그걸 볼 때마다 ‎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942 00:54:18,895 --> 00:54:21,578 ‎맞아요, 우리 개 비니는 ‎소파에서 내려와서 943 00:54:21,658 --> 00:54:24,382 ‎저한테 전속력으로 달려와요 ‎그러고 제 앞에 오면 944 00:54:24,462 --> 00:54:27,183 ‎위로 방방방 뛰면서 ‎이런 소리를 내요 945 00:54:30,027 --> 00:54:33,990 ‎듣다 보면 이렇게 들려요 ‎'어디 있었어?' 946 00:54:35,192 --> 00:54:37,353 ‎그리고 사방에 오줌을 갈기죠 947 00:54:40,477 --> 00:54:43,440 ‎예전엔 그걸 보면 화가 났는데 ‎그러다 다시 생각해 봤어요 948 00:54:43,520 --> 00:54:49,127 ‎제 개가 절 너무 사랑해서 ‎신체 기능도 조절 못 한 거죠 949 00:54:49,207 --> 00:54:53,130 ‎그래서 전 집에 도착하면 ‎가장 먼저 비니를 들어 올려요 950 00:54:53,210 --> 00:54:54,892 ‎그럼 여자 친구가 역정을 내죠 951 00:54:54,972 --> 00:54:57,293 ‎'왜 나한테 ‎먼저 안 오는데?' 952 00:54:58,175 --> 00:55:00,217 ‎'개가 나를 더 사랑하잖아' 953 00:55:01,498 --> 00:55:03,300 ‎'그걸 어떻게 아는데?' 954 00:55:03,380 --> 00:55:05,342 ‎'오줌이 안 고여 있잖아' 955 00:55:07,303 --> 00:55:08,665 ‎'봐, 깨끗하네' 956 00:55:12,148 --> 00:55:13,470 ‎반응은 별로였어요, 미안 957 00:55:15,792 --> 00:55:18,315 ‎그래도 우리 개들은 최고예요 ‎또 그런 적도 있었죠 958 00:55:18,875 --> 00:55:21,118 ‎우선 자꾸 말 더듬는 거 ‎사과드릴게요 959 00:55:21,198 --> 00:55:23,880 ‎지금 집중이 잘 안되거든요 960 00:55:23,960 --> 00:55:26,763 ‎제 얼굴이 그려진 ‎비행선을 보고 961 00:55:26,843 --> 00:55:29,807 ‎이렇게 정신 뺏기는 것도 ‎처음이에요 962 00:55:41,098 --> 00:55:43,460 ‎넷플릭스, 미안해요 ‎하지만 이건… 963 00:56:01,758 --> 00:56:06,283 ‎저걸 보니 생일이랑 ‎크리스마스랑 슈퍼볼이랑 964 00:56:06,403 --> 00:56:07,725 ‎월드 시리즈랑 965 00:56:07,805 --> 00:56:10,567 ‎총각 딱지 떼는 날이 ‎하루에 다 몰린 기분이에요 966 00:56:16,933 --> 00:56:19,657 ‎'굿이어 비행선의 ‎빛도 봤다네' 967 00:56:26,463 --> 00:56:29,867 ‎너무 행복해서 그랬어요 ‎죄송해요, 다들 감사합니다 968 00:56:37,875 --> 00:56:39,397 ‎어머니도 저걸 ‎참 좋아하셨을 텐데 969 00:56:39,477 --> 00:56:40,918 ‎상상도 못 할 거예요 970 00:56:43,280 --> 00:56:45,162 ‎여러분을 보고 행복해하셨겠죠 971 00:56:45,242 --> 00:56:47,323 ‎하지만 이러셨을 거예요 ‎'집어치우라고 해' 972 00:56:47,443 --> 00:56:52,048 ‎'봐, 아들이 천국에 있잖아 ‎예수님이랑 하늘나라에 있어' 973 00:56:53,290 --> 00:56:54,812 ‎놀라운 광경이에요 974 00:56:54,892 --> 00:56:57,013 ‎괜찮아요? ‎어디서 기침 소리가 들리는데 975 00:56:57,855 --> 00:56:58,895 ‎괜찮아요? 976 00:56:59,977 --> 00:57:02,218 ‎기침하지 마요 ‎겨우 이렇게 모였잖아요 977 00:57:03,260 --> 00:57:05,502 ‎기침하지 말고 ‎차라리 방귀를 뀌어요 978 00:57:06,543 --> 00:57:09,707 ‎또 기침할 것 같으면 ‎입을 딱 틀어막고 979 00:57:09,787 --> 00:57:12,670 ‎기침의 에너지를 ‎뒤쪽으로 뿜어내요, 알았죠? 980 00:57:12,750 --> 00:57:15,712 ‎그럼 뒤에 있는 사람들은 ‎하지 말라고 손사래 치겠죠 981 00:57:15,792 --> 00:57:18,915 ‎방귀를 뀌었는데 ‎냄새 못 맡은 뒤쪽 사람들은 982 00:57:18,995 --> 00:57:21,078 ‎코로나 걸린 거예요 983 00:57:21,878 --> 00:57:23,720 ‎무료 자가 키트라고요 984 00:57:27,725 --> 00:57:28,805 ‎그건 그렇고 985 00:57:29,647 --> 00:57:32,248 ‎2020년에 986 00:57:32,328 --> 00:57:35,812 ‎제 개와 제가 할 수 있는 ‎가장 평범한 일은 987 00:57:35,892 --> 00:57:37,493 ‎드라이브였어요, 맞죠? 988 00:57:37,573 --> 00:57:39,015 ‎차에 타기만 하면 되니까요 989 00:57:39,095 --> 00:57:41,298 ‎문을 열지 않고도 ‎차를 몰 수 있으니까 990 00:57:41,378 --> 00:57:42,820 ‎드라이브하러 갔어요 991 00:57:45,142 --> 00:57:47,905 ‎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‎차를 몰았죠 992 00:57:47,985 --> 00:57:50,147 ‎결국엔 음식을 구하러 나갔고요 993 00:57:51,388 --> 00:57:54,150 ‎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‎잊지 마세요 994 00:57:54,230 --> 00:57:56,673 ‎전 기저 질환을 ‎85% 가졌어요 995 00:57:56,753 --> 00:58:00,557 ‎전 마트에 들러본 적도 없어요 ‎무서웠거든요 996 00:58:00,637 --> 00:58:04,522 ‎제가 먹은 음식은 전부 친구와 ‎노점상에서 구한 거예요 997 00:58:06,363 --> 00:58:08,085 ‎맞아요 998 00:58:08,165 --> 00:58:10,727 ‎미리 말씀드리자면 ‎전 노점상을 지지해요 999 00:58:17,173 --> 00:58:19,937 ‎무슨 일이 생겨도 ‎기를 쓰고 일하면서 1000 00:58:20,017 --> 00:58:24,342 ‎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‎노력하는 분들이니까요 1001 00:58:28,825 --> 00:58:32,428 ‎전 어느 날 ‎거리에서 타코를 하나 산 후 1002 00:58:33,070 --> 00:58:36,953 ‎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‎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1003 00:58:37,033 --> 00:58:40,317 ‎거리로 나와야 했다는 사실을 ‎깨달았어요 1004 00:58:40,397 --> 00:58:43,920 ‎전 그날 노점상 주인에게 ‎실언을 하고 말았죠 1005 00:58:44,000 --> 00:58:45,242 ‎멕시코인인 줄 알고요 1006 00:58:46,723 --> 00:58:47,765 ‎아니었어요 1007 00:58:49,125 --> 00:58:51,848 ‎전 심지어 그 사람에게 ‎스페인어까지 사용했다 까였어요 1008 00:58:52,368 --> 00:58:54,972 ‎히스패닉에게 접근할 때는 ‎규칙이 있어요 1009 00:58:55,052 --> 00:58:58,575 ‎무조건 영어로 말을 건 후에 ‎언어 장벽이 느껴지면 1010 00:58:58,655 --> 00:59:01,058 ‎차선책으로 고등학교 때 배운 ‎스페인어를 쓰는 거죠 1011 00:59:01,778 --> 00:59:03,620 ‎우선 영어로 말을 걸어요 ‎'저기, 혹시…' 1012 00:59:03,700 --> 00:59:04,822 ‎'뭐라는 거야? 왜요?' 1013 00:59:04,902 --> 00:59:06,863 ‎잠시만요, 괜찮아요 1014 00:59:06,943 --> 00:59:08,465 ‎'올라' 1015 00:59:09,987 --> 00:59:10,947 ‎'요 메…' 1016 00:59:13,070 --> 00:59:15,432 ‎그래서 전 노점상에 서있는 ‎남성한테 말을 걸었어요 1017 00:59:15,552 --> 00:59:18,115 ‎생김새가 꼭 우리 쪽이라서 ‎스페인어로 떠들었죠 1018 00:59:19,837 --> 00:59:21,318 ‎'안녕하세요' 같은 인사예요 1019 00:59:21,398 --> 00:59:22,678 ‎남자는 이렇게 답했어요 1020 00:59:22,760 --> 00:59:24,602 ‎'뭐라는 거야?' 1021 00:59:27,965 --> 00:59:30,487 ‎'사장님, 죄송해요 ‎멕시코인인 줄 알았어요' 1022 00:59:30,607 --> 00:59:34,892 ‎'아니, 난 멕시코인이 아니야 ‎그리스인이라고' 1023 00:59:35,772 --> 00:59:36,733 ‎그리스인? 1024 00:59:37,975 --> 00:59:39,417 ‎완전히 잘못 짚었네 1025 00:59:41,458 --> 00:59:44,982 ‎'죄송해요, 너무 피곤했거든요 ‎타코 두 개만 주실래요?' 1026 00:59:45,062 --> 00:59:47,785 ‎'타코 두 개를 ‎왜 나한테 달라고 해?' 1027 00:59:47,865 --> 00:59:50,787 ‎'방금 말했잖아 ‎난 그리스인이라고' 1028 00:59:50,867 --> 00:59:53,430 ‎'난 타코 같은 거 안 팔아' 1029 00:59:54,390 --> 00:59:56,313 ‎'내가 파는 건 이로야' 1030 00:59:57,033 --> 00:59:58,235 ‎'이로요?' 1031 00:59:58,795 --> 01:00:00,997 ‎그제야 차 앞에 붙어있던 ‎글자가 생각났어요 1032 01:00:01,077 --> 01:00:03,880 ‎전 그 사람 이름인 줄 알았죠 1033 01:00:04,762 --> 01:00:09,005 ‎분명히 ‎G, Y, R, O였어요 1034 01:00:09,727 --> 01:00:10,687 ‎'자이로네!' 1035 01:00:11,648 --> 01:00:12,810 ‎그러니까 벌컥 화를 내요 1036 01:00:12,890 --> 01:00:15,412 ‎'자이로가 아니라 이로야' 1037 01:00:15,492 --> 01:00:17,053 ‎'자이로라고 쓰여있는데' 1038 01:00:18,215 --> 01:00:19,415 ‎'이로라고!' 1039 01:00:19,497 --> 01:00:21,057 ‎'피곤해서 그런다고요' 1040 01:00:21,138 --> 01:00:22,738 ‎'그래서 '이로'가 뭔데요?' 1041 01:00:27,303 --> 01:00:28,905 ‎'타코 같은 거' 1042 01:00:31,948 --> 01:00:33,190 ‎'두 개 내놔요' 1043 01:00:35,312 --> 01:00:37,793 ‎곧 식당들은 ‎다시금 문을 열었고 1044 01:00:37,875 --> 01:00:41,518 ‎실내 식사도 다시 허용됐죠 ‎그래서 밝히는 건데 1045 01:00:41,638 --> 01:00:45,122 ‎전 사치 부리고 싶을 때 ‎스타벅스에 가요 1046 01:00:46,403 --> 01:00:48,725 ‎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가 ‎제 즐거움이죠 1047 01:00:49,325 --> 01:00:50,647 ‎하지만 차이가 좀 있어요 1048 01:00:50,727 --> 01:00:54,330 ‎실내에서 마시는 것과 ‎드라이브스루 중에 고르라면 1049 01:00:54,410 --> 01:00:55,692 ‎전 드라이브스루를 택해요 1050 01:00:55,772 --> 01:00:58,415 ‎하지만 한동안 ‎실내 입장을 금지하다가 1051 01:00:58,495 --> 01:01:00,577 ‎이제 들어가도 된다며 풀어주면 1052 01:01:00,697 --> 01:01:02,218 ‎괜히 들어가고 싶잖아요 1053 01:01:02,298 --> 01:01:06,263 ‎전 스타벅스가 재개장했다니까 ‎들어가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 1054 01:01:06,343 --> 01:01:08,385 ‎매장에 들어가서 ‎카운터에서 주문도 하고 1055 01:01:08,465 --> 01:01:10,467 ‎사람들이랑 얘기하고 ‎메뉴도 보고 싶었어요 1056 01:01:10,547 --> 01:01:11,668 ‎그것조차 좋았어요 1057 01:01:11,748 --> 01:01:12,950 ‎전 일찍 매장을 찾았죠 1058 01:01:15,392 --> 01:01:17,433 ‎누가 보든 말든 ‎개 두 마리를 양팔에 끼고 1059 01:01:17,513 --> 01:01:19,517 ‎스타벅스로 들어갔어요 1060 01:01:19,597 --> 01:01:21,998 ‎롱비치 매장 바닥에는 ‎그런 게 있는데 1061 01:01:22,078 --> 01:01:25,322 ‎여긴 모르겠어요 ‎거리 유지 스티커를 붙이거든요 1062 01:01:26,082 --> 01:01:28,245 ‎그래서 전 그 스티커 위에 ‎우두커니 서있었어요 1063 01:01:28,325 --> 01:01:30,127 ‎우리 개들을 들고 ‎마음 편히 있었죠 1064 01:01:30,207 --> 01:01:32,328 ‎서있는 꼬락서니가 ‎초등학생 같았어요 1065 01:01:43,340 --> 01:01:45,222 ‎우린 여유롭게 기다렸죠 1066 01:01:45,302 --> 01:01:49,627 ‎그런데 뒤에 있던 여성이 ‎개 두 마리를 본 거예요 1067 01:01:49,747 --> 01:01:52,388 ‎제가 개들을 안고 있는 게 ‎못마땅해 보이더군요 1068 01:01:52,468 --> 01:01:56,993 ‎'안녕, 저기요' 같은 ‎운도 띄우지 않고 1069 01:01:57,955 --> 01:01:59,075 ‎바로 이러더라고요 1070 01:02:03,960 --> 01:02:06,403 ‎전 그걸 듣고 놀라서 ‎'젠장, 코로나다!' 1071 01:02:10,407 --> 01:02:12,208 ‎'스티커가 없어!' 1072 01:02:13,090 --> 01:02:14,530 ‎'이를 어쩜 좋아!' 1073 01:02:16,092 --> 01:02:19,535 ‎그러니까 그 여성이 그랬어요 ‎'저 코로나 안 걸렸어요' 1074 01:02:19,617 --> 01:02:22,018 ‎'그 개들은 보조견인가요?' 1075 01:02:22,858 --> 01:02:24,260 ‎'치와와인데요' 1076 01:02:25,062 --> 01:02:28,145 ‎'얘들은 보조견과는 ‎거리가 특히 먼 애들이에요' 1077 01:02:29,425 --> 01:02:31,428 ‎'실내에 ‎들여도 되는 건가요?' 1078 01:02:31,508 --> 01:02:32,950 ‎'글쎄요, 물어보진 않았는데' 1079 01:02:33,030 --> 01:02:34,752 ‎'차에 두고 오기 그래서요' 1080 01:02:34,832 --> 01:02:37,193 ‎'먹고 갈 건 아니고 ‎음료수만 받고 나가게요' 1081 01:02:37,273 --> 01:02:39,195 ‎'내려놓지도 않을 거예요 ‎죄송해요' 1082 01:02:39,275 --> 01:02:42,158 ‎그랬더니 그 여성이 ‎'정식 등록한 개는 맞아요?' 1083 01:02:46,883 --> 01:02:50,087 ‎지금 멕시코인한테 ‎그거 정식 등록된 개냐고요? 1084 01:02:52,048 --> 01:02:53,690 ‎때마침 다행스럽게도 ‎'다음 손님' 1085 01:02:53,810 --> 01:02:55,092 ‎'살았다' 1086 01:02:56,252 --> 01:02:58,295 ‎전 이제 카운터로 가는데 ‎걱정되기 시작했어요 1087 01:02:58,375 --> 01:03:01,057 ‎아까 그 여성 때문에 ‎자꾸 제 머릿속에서는 1088 01:03:01,137 --> 01:03:02,898 ‎제가 나쁜 짓을 하고 있어서 1089 01:03:02,980 --> 01:03:04,982 ‎한 소리 듣거나 ‎쫓겨날 것 같았거든요 1090 01:03:05,062 --> 01:03:07,143 ‎그래서 일부러 ‎점원의 시선을 피했어요 1091 01:03:07,223 --> 01:03:10,227 ‎그냥 메뉴나 보는데 ‎이러더라고요, '개잖아' 1092 01:03:11,388 --> 01:03:13,670 ‎'안녕하세요 ‎죄송하게 됐어요' 1093 01:03:13,790 --> 01:03:15,552 ‎'진짜 귀여워요!' 1094 01:03:15,632 --> 01:03:17,553 ‎'이름이 뭐예요?' 1095 01:03:18,315 --> 01:03:21,598 ‎'이름요? 이쪽은 비니고 ‎이쪽은 리사예요' 1096 01:03:24,400 --> 01:03:25,922 ‎'진짜 귀여운데요?' ‎'고마워요' 1097 01:03:26,002 --> 01:03:29,405 ‎그러다 다른 바리스타가 오더니 ‎또 그래요, '개잖아!' 1098 01:03:29,485 --> 01:03:31,007 ‎'죄송해요' 1099 01:03:31,087 --> 01:03:33,010 ‎'진짜 귀여워요' 1100 01:03:33,090 --> 01:03:34,370 ‎'이름이 뭐예요?' 1101 01:03:34,450 --> 01:03:38,175 ‎'이쪽은 비니고 ‎이쪽은 리사예요' 1102 01:03:40,337 --> 01:03:42,578 ‎'정말 귀여워요' ‎'감사해요' 1103 01:03:42,658 --> 01:03:47,263 ‎그래서 전 마실 걸 주문했는데 ‎여성 바리스타가 절 불렀어요 1104 01:03:49,265 --> 01:03:50,627 ‎'왜요?' 1105 01:03:50,707 --> 01:03:54,550 ‎'개 데리고 오셔서 ‎드릴 말씀이 있거든요' 1106 01:03:54,630 --> 01:03:57,273 ‎'알아요, 죄송해요 ‎차에 두고 오기 그래서요' 1107 01:03:57,353 --> 01:03:59,475 ‎'이 아가들은 ‎어떤 걸로 드릴까요?' 1108 01:04:04,200 --> 01:04:05,362 ‎'그게…' 1109 01:04:06,603 --> 01:04:10,207 ‎'당연히 전 제 커피를 ‎우리 개들과도 나누고 싶지만' 1110 01:04:10,287 --> 01:04:12,888 ‎'치와와가 커피를 마시면 ‎안 될 것 같아요' 1111 01:04:14,570 --> 01:04:15,972 ‎'당연히 안 되죠' 1112 01:04:16,052 --> 01:04:20,217 ‎'우리 강아지들한테는 ‎퍼피치노가 어떨까 하는…' 1113 01:04:20,297 --> 01:04:21,978 ‎이분들 보소? 1114 01:04:23,420 --> 01:04:24,340 ‎이제야 호응하네 1115 01:04:24,420 --> 01:04:26,983 ‎아까 스티커 얘기 할 때는 ‎모르는 척 슬쩍 넘어가더니 1116 01:04:27,063 --> 01:04:29,385 ‎퍼피치노 얘기하니까 ‎환장들 하시는구먼? 1117 01:04:30,627 --> 01:04:32,508 ‎죄송해요, 아무튼… 1118 01:04:32,588 --> 01:04:35,552 ‎점원이 퍼피치노라고 하니까 ‎그게 뭔 음료수인가 했어요 1119 01:04:35,632 --> 01:04:38,033 ‎메뉴에도 없길래 그랬죠 ‎'그딴 건 없는데요?' 1120 01:04:38,755 --> 01:04:41,958 ‎'아뇨, 손님 ‎퍼피치노는 그냥 작은 컵에' 1121 01:04:42,038 --> 01:04:44,040 ‎'휘핑크림을 ‎살짝 뿌려주는 거예요' 1122 01:04:44,120 --> 01:04:46,563 ‎'이렇게 하면 ‎손님은 음료수를 즐기실 때' 1123 01:04:46,643 --> 01:04:49,887 ‎'아가들도 ‎뭔가 같이 즐길 수 있거든요' 1124 01:04:50,767 --> 01:04:52,968 ‎'세상에' 1125 01:04:53,048 --> 01:04:54,410 ‎'기발하네' 1126 01:04:54,490 --> 01:04:56,172 ‎'그거 얼마예요?' 1127 01:04:56,252 --> 01:04:57,733 ‎'무료예요' 1128 01:05:05,942 --> 01:05:07,263 ‎'더 얘기해 봐요' 1129 01:05:09,465 --> 01:05:13,230 ‎'강아지가 두 마리니까 ‎퍼피치노도 두 잔 드려요' 1130 01:05:13,790 --> 01:05:15,992 ‎'맙소사 ‎그럼 한 잔 더 되나요?' 1131 01:05:17,793 --> 01:05:20,397 ‎'여기 안 온 강아지가 ‎한 마리 더 있나요?' 1132 01:05:20,477 --> 01:05:21,558 ‎저요 1133 01:05:24,560 --> 01:05:26,683 ‎전 정말 신나서 그랬어요 ‎'그거 아세요?' 1134 01:05:26,763 --> 01:05:29,807 ‎'그 퍼피치노 하나 덕분에 ‎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' 1135 01:05:29,927 --> 01:05:30,767 ‎'알고말고요' 1136 01:05:30,847 --> 01:05:34,772 ‎'이곳에 강아지와 함께 ‎방문하시는 분께는' 1137 01:05:34,852 --> 01:05:38,255 ‎'무료로 퍼피치노를 제공하니 ‎널리 알려주세요' 1138 01:05:38,335 --> 01:05:41,417 ‎'그럼 개 데리고 ‎매장에 들어와도 돼요?' 1139 01:05:41,498 --> 01:05:43,740 ‎'그럼요, 언제든지 환영이죠' 1140 01:05:49,385 --> 01:05:52,068 ‎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‎제가 되게 쪼잔해요 1141 01:05:56,072 --> 01:05:57,513 ‎뒤끝 있거든요 1142 01:05:57,593 --> 01:05:59,515 ‎'더 크게 말해줄래요?' 1143 01:06:00,957 --> 01:06:04,160 ‎'여러분의 강아지는 ‎언제나 환영이에요!' 1144 01:06:04,240 --> 01:06:07,843 ‎솔직히 말하면 ‎약간 카넬로가 된 기분이었어요 1145 01:06:10,207 --> 01:06:11,287 ‎정말 그랬다니까요 1146 01:06:11,367 --> 01:06:14,650 ‎전 뒤돌아서 이랬죠 ‎'들었냐? 개놈 자식아?' 1147 01:06:20,017 --> 01:06:22,578 ‎'전 플러피가 해고되던 날 ‎그 자리에 있었어요' 1148 01:06:24,380 --> 01:06:26,342 ‎아까도 말했지만 ‎제가 무슨 말을 지껄이든 1149 01:06:26,422 --> 01:06:29,505 ‎누군가는 꼭 그걸 꼬아서 ‎나쁘게 받아들여요 1150 01:06:29,585 --> 01:06:33,190 ‎전 예전에 한 농담 때문에 ‎이미 이메일도 받았어요 1151 01:06:33,270 --> 01:06:37,553 ‎제 아들보다도 개가 더 ‎저를 사랑한다던 농담 때문에요 1152 01:06:37,633 --> 01:06:40,917 ‎제게 그런 사람도 있다니까요 ‎'아들이 들으면 충격받겠어요' 1153 01:06:41,037 --> 01:06:42,838 ‎걔도 알아요! 1154 01:06:46,643 --> 01:06:47,843 ‎전 아들을 정말 사랑해요 1155 01:06:48,285 --> 01:06:51,928 ‎아들은 인제 25살이 돼가요 1156 01:06:52,928 --> 01:06:54,770 ‎24살이네 1157 01:06:55,532 --> 01:06:57,333 ‎프랭키는 24살이에요 1158 01:06:58,093 --> 01:07:00,097 ‎박수는 고맙지만 ‎아직도 우리랑 살아요 1159 01:07:04,780 --> 01:07:06,863 ‎최근에 인터뷰를 했는데 1160 01:07:06,943 --> 01:07:09,065 ‎누군가가 ‎제 아들 이야기를 했어요 1161 01:07:09,145 --> 01:07:12,068 ‎'가브리엘, 있잖아요 ‎스페셜을 찍을 때마다' 1162 01:07:12,148 --> 01:07:13,188 ‎'아들 얘기를 하던데' 1163 01:07:13,270 --> 01:07:15,952 ‎'새로운 얘기가 나오는 걸 ‎기대해도 되나요?' 1164 01:07:16,072 --> 01:07:19,195 ‎'글쎄요 ‎새로운 이야기도 딱히 없어요' 1165 01:07:19,275 --> 01:07:21,157 ‎'아들도 자기 일이 있거든요' 1166 01:07:21,237 --> 01:07:24,160 ‎'자기 일이 있고 ‎자기 삶을 사니까 잘됐죠' 1167 01:07:24,240 --> 01:07:27,603 ‎'그래도 아직 꺼내지 않은 ‎옛이야기가 있긴 해요' 1168 01:07:27,683 --> 01:07:29,285 ‎그랬더니 말해 달란 거예요 1169 01:07:30,327 --> 01:07:34,450 ‎'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‎처음 공개하는 것 같은데' 1170 01:07:36,212 --> 01:07:40,817 ‎'2007년에 ‎아들을 처음으로 맞았을 때' 1171 01:07:43,940 --> 01:07:46,422 ‎엄밀히 따지면 양아들 아니냐고 ‎하는 사람도 있는데 1172 01:07:46,502 --> 01:07:49,065 ‎전 '양아들'이란 말을 ‎정말 싫어했어요 1173 01:07:49,145 --> 01:07:51,828 ‎그냥 제 아들이죠 1174 01:07:56,753 --> 01:08:00,397 ‎아들 아니면 ‎다 커서 얻은 자식이에요 1175 01:08:01,117 --> 01:08:02,238 ‎중간은 없어요 1176 01:08:03,320 --> 01:08:08,405 ‎아무튼 2007년 핼러윈 때 ‎전 왠지 몰라도 집에 있었어요 1177 01:08:08,485 --> 01:08:09,645 ‎이걸 아셔야 하는데 1178 01:08:09,725 --> 01:08:15,212 ‎전 코미디언 활동을 하며 ‎1년 365일 내내 일해요 1179 01:08:15,292 --> 01:08:16,813 ‎저한테 신성한 날은 없어요 1180 01:08:16,893 --> 01:08:18,575 ‎전 크리스마스에도 일해요 1181 01:08:18,655 --> 01:08:21,177 ‎새해 전야, 밸런타인데이 ‎성 패트릭 데이 1182 01:08:21,257 --> 01:08:23,740 ‎생일, 연휴, 기념일 ‎안 가리고 일해요 1183 01:08:23,820 --> 01:08:26,102 ‎어머니는 그러셨어요 ‎'직업이 있으면 일을 해' 1184 01:08:26,182 --> 01:08:28,665 ‎일을 해야 해요 ‎특히 좋은 직업이라면 1185 01:08:28,745 --> 01:08:30,107 ‎남한테 뺏기긴 싫을 테니 1186 01:08:30,187 --> 01:08:32,308 ‎열심히 노력하고 ‎모든 걸 바쳐야 해요 1187 01:08:33,028 --> 01:08:37,313 ‎그래서 핼러윈 때는 ‎쉴 일이 거의 없어요 1188 01:08:37,393 --> 01:08:39,315 ‎그때 애 엄마가 그랬어요 1189 01:08:40,237 --> 01:08:43,760 ‎'오늘 같은 날 ‎당신이 쉬니까 참 좋다' 1190 01:08:43,840 --> 01:08:46,723 ‎'이런 날 우리 셋이 ‎이렇게 함께 있는 것도' 1191 01:08:46,803 --> 01:08:49,605 ‎'프랭키는 처음인데 ‎이렇게 하는 건 어때?' 1192 01:08:49,685 --> 01:08:52,648 ‎'밤에 당신이랑 프랭키는 ‎같이 사탕을 받으러 다녀' 1193 01:08:52,728 --> 01:08:54,850 ‎'난 찾아오는 사람들한테 ‎사탕 나눠줄게' 1194 01:08:54,930 --> 01:08:58,335 ‎'그러면 프랭키랑 같이 ‎서로 알아가면서' 1195 01:08:58,415 --> 01:09:00,617 ‎'얘기도 나누고 ‎재미있게 지낼 수 있잖아' 1196 01:09:00,697 --> 01:09:01,938 ‎'어때?' 1197 01:09:02,018 --> 01:09:04,460 ‎'자기, 진짜 좋은 생각이야' 1198 01:09:04,540 --> 01:09:06,142 ‎'나도 마음에 들어' 1199 01:09:06,222 --> 01:09:09,745 ‎'알았어, 프랭키! ‎같이 사탕 받으러 가자' 1200 01:09:09,825 --> 01:09:11,067 ‎'엄마는요?' 1201 01:09:11,187 --> 01:09:13,268 ‎'집에 있을 거야' ‎'신난다!' 1202 01:09:15,512 --> 01:09:17,073 ‎우리는 차에 탔어요 1203 01:09:19,275 --> 01:09:22,398 ‎전 프랭키를 데리고 ‎'그 동네'로 향했죠 1204 01:09:24,160 --> 01:09:25,802 ‎다들 아시잖아요 1205 01:09:25,882 --> 01:09:28,003 ‎코스트코에서 산 캔디 ‎뿌리는 그 동네요 1206 01:09:28,645 --> 01:09:32,648 ‎그 동네에 주차하고 ‎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1207 01:09:32,728 --> 01:09:35,292 ‎제 의상은 평범했어요 ‎아들 돌보러 온 거니까요 1208 01:09:35,372 --> 01:09:37,973 ‎아들은 핼러윈 의상을 입었고 ‎전 그냥 저답게 입었죠 1209 01:09:38,053 --> 01:09:40,737 ‎이제 집 문을 두드리면 ‎사람들이 기겁하는 거예요 1210 01:09:40,817 --> 01:09:41,818 ‎어떤 사내는 이랬어요 1211 01:09:43,900 --> 01:09:45,302 ‎'플러피잖아!' 1212 01:09:46,823 --> 01:09:49,985 ‎누가 절 진짜 그렇게 부른 건 ‎처음 있는 일이라서 1213 01:09:50,067 --> 01:09:52,868 ‎어쩔 줄 모르다가 그랬어요 ‎'그게 저올시다' 1214 01:10:03,840 --> 01:10:06,562 ‎어떤 집은 문을 두드리면 ‎문을 열어준 후에 1215 01:10:06,642 --> 01:10:08,525 ‎'그 유명한 사람 맞죠?' 1216 01:10:08,605 --> 01:10:09,965 ‎그럼 전 이랬어요 1217 01:10:13,930 --> 01:10:16,532 ‎우린 길 한쪽을 다 돌고 ‎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돌아왔어요 1218 01:10:16,612 --> 01:10:20,057 ‎차에 다시 탔을 때는 ‎상자가 사탕으로 가득했죠 1219 01:10:20,137 --> 01:10:23,298 ‎그러고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‎한 시간도 안 지난 거예요 1220 01:10:23,378 --> 01:10:27,063 ‎집에 들어가니까 ‎프랭키 엄마가 화를 내면서 1221 01:10:27,143 --> 01:10:29,865 ‎이랬어요 ‎'뭐 하자는 거야?' 1222 01:10:31,027 --> 01:10:32,108 ‎'뭐가?' 1223 01:10:32,228 --> 01:10:34,230 ‎'프랭키 데리고 가서 ‎사탕 받아 오랬잖아' 1224 01:10:34,310 --> 01:10:37,033 ‎'했잖아 ‎우리 실력 보여드려' 1225 01:10:39,835 --> 01:10:44,240 ‎'프랭키랑 다녀오라고 한 건 ‎사탕 때문이 아니야' 1226 01:10:49,245 --> 01:10:50,647 ‎'뭔 뚱딴지같은 소린지' 1227 01:10:52,528 --> 01:10:54,010 ‎'그럼 왜 그런 건데?' 1228 01:10:54,090 --> 01:10:57,373 ‎'둘이 같이 다니면서 ‎웃기도 하고' 1229 01:10:57,453 --> 01:10:59,935 ‎'대화도 하고 ‎서로 알아가란 뜻이었다고' 1230 01:11:00,015 --> 01:11:02,018 ‎'그건 한 시간 가지고 ‎부족하잖아' 1231 01:11:02,098 --> 01:11:06,502 ‎'부탁이니까 ‎한 번만 더 나갔다 올래?' 1232 01:11:07,263 --> 01:11:09,025 ‎'최소 한 시간 동안' 1233 01:11:09,105 --> 01:11:11,627 ‎'자기, 알았어 ‎걱정 붙들어 매, 내게 맡겨' 1234 01:11:11,707 --> 01:11:15,552 ‎'프랭키, 가자 ‎바구니 비워, 2차전이다' 1235 01:11:17,433 --> 01:11:19,275 ‎저와 프랭키는 ‎나가서 차에 탔어요 1236 01:11:21,677 --> 01:11:25,122 ‎또 집마다 들르긴 싫어서 ‎생각이 있다고 했죠 1237 01:11:25,562 --> 01:11:28,525 ‎전 프랭키를 데리고 ‎월마트로 갔어요 1238 01:11:30,207 --> 01:11:32,968 ‎월마트에 도착하자 프랭키는 ‎'여긴 왜 온 거예요?' 1239 01:11:33,048 --> 01:11:34,330 ‎'아빠만 믿어, 잘 봐' 1240 01:11:34,410 --> 01:11:36,893 ‎전 월마트에 들어가서 그랬죠 ‎'카트 들고 와' 1241 01:11:37,653 --> 01:11:38,655 ‎'따라와' 1242 01:11:38,735 --> 01:11:42,698 ‎전 프랭키를 데리고 ‎사탕 코너로 갔어요 1243 01:11:42,778 --> 01:11:45,942 ‎사탕 코너로 가서 ‎카트를 세웠죠 1244 01:11:46,542 --> 01:11:48,625 ‎전 프랭키에게 ‎얼굴을 들이밀고 그랬어요 1245 01:11:48,705 --> 01:11:53,550 ‎'프랭키, 딱 30초 줄 테니 ‎최대한 사탕 많이 담아' 1246 01:11:54,150 --> 01:11:55,632 ‎'준비됐어? 시작!' 1247 01:11:56,672 --> 01:11:57,713 ‎프랭키는 얼어붙었어요 1248 01:12:02,198 --> 01:12:03,880 ‎'아들, 시간 지나간다 ‎빨리 움직여' 1249 01:12:03,960 --> 01:12:05,000 ‎'엄마야!' 1250 01:12:05,080 --> 01:12:07,443 ‎프랭키는 봉지를 집어서 ‎보고 카트 안에 던졌어요 1251 01:12:07,523 --> 01:12:09,925 ‎한 개 더 집어 들고 ‎쳐다본 뒤 카트 안에 던졌죠 1252 01:12:10,005 --> 01:12:12,768 ‎인제 또 봉지를 들고 ‎던지려는 찰나… 1253 01:12:12,848 --> 01:12:14,250 ‎'그만!' 1254 01:12:14,370 --> 01:12:17,573 ‎그때 프랭키가 욕하는 걸 ‎처음 들었어요, '아씨!' 1255 01:12:20,257 --> 01:12:22,978 ‎프랭키도 황금 같은 기회가 ‎날아간 걸 깨달은 거예요 1256 01:12:23,058 --> 01:12:24,700 ‎첫 몇 초 말이에요 1257 01:12:24,780 --> 01:12:27,583 ‎이제 우린 차에 타서 ‎사탕 봉지 세 개를 뜯고는 1258 01:12:27,663 --> 01:12:31,427 ‎프랭키의 통에 넣고 ‎얘기했어요, '프랭키' 1259 01:12:31,507 --> 01:12:32,908 ‎'집에 도착하면' 1260 01:12:33,508 --> 01:12:36,512 ‎'월마트에 갔다는 얘기는 ‎절대 하지 마' 1261 01:12:37,113 --> 01:12:38,393 ‎'왜요?' 1262 01:12:38,473 --> 01:12:41,117 ‎'엄마는 분명히 ‎우리가 꼼수 썼다고 할 거야' 1263 01:12:41,717 --> 01:12:43,600 ‎'하지만 이게 더 나아요' ‎'당연히 낫지' 1264 01:12:45,160 --> 01:12:48,925 ‎그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‎확실히 어조가 달라졌더라고요 1265 01:12:49,005 --> 01:12:53,288 ‎아내는 '이제 왔네 ‎즐겁게 놀다가 왔어?' 1266 01:12:53,408 --> 01:12:56,012 ‎'자기, 진짜 좋았어 ‎재미있더라, 그랬지?' 1267 01:12:58,093 --> 01:13:00,617 ‎'잘됐네 ‎프랭키, 사탕 줘봐' 1268 01:13:01,777 --> 01:13:03,058 ‎'왜요?' 1269 01:13:03,138 --> 01:13:08,543 ‎'받아 온 사탕이 안전한지 ‎엄마가 먼저 확인해야지' 1270 01:13:08,625 --> 01:13:11,267 ‎'위험할 이유가 있어요? ‎어차피 사탕은…' 1271 01:13:11,387 --> 01:13:15,070 ‎'바보야, 입 다물어 ‎조용히 하라고, 이 녀석아' 1272 01:13:18,715 --> 01:13:20,837 ‎평화로운 가정을 ‎풍비박산 낼 뻔했어요 1273 01:13:22,078 --> 01:13:24,760 ‎프랭키는 통을 건넸고 ‎아내는 그걸 받아서 1274 01:13:24,840 --> 01:13:28,243 ‎우리 앞에 있는 테이블에 ‎전부 쏟았어요 1275 01:13:28,323 --> 01:13:29,565 ‎벌써 눈치챘더라고요 1276 01:13:31,007 --> 01:13:33,568 ‎'똑같은 사탕이 참 많네' 1277 01:13:34,450 --> 01:13:37,973 ‎'똑같은 게 참 많아' 1278 01:13:38,975 --> 01:13:44,140 ‎'프랭키가 받아 온 사탕 중에 ‎똑같은 게 왜 이리 많을까?' 1279 01:13:44,820 --> 01:13:46,222 ‎'딱히 할 말이 없네' 1280 01:13:46,302 --> 01:13:48,665 ‎'한 종류로 퉁치려는 작자가 ‎더럽게 많은 동네더라' 1281 01:13:49,265 --> 01:13:52,028 ‎'갔던 동네에 또 가긴 그래 ‎거긴 카메라가 있어서' 1282 01:13:52,108 --> 01:13:55,512 ‎'우리가 가면 바로 알 텐데 ‎눈치 없이 굴긴 싫거든' 1283 01:13:56,552 --> 01:13:59,915 ‎이제 앞으로 쭉 감아서 ‎1년 후예요 1284 01:13:59,995 --> 01:14:03,558 ‎지금은 ‎2008년 10월 31일이죠 1285 01:14:03,640 --> 01:14:07,363 ‎그리고 왠지 몰라도 ‎전 핼러윈인데 또 쉬고 있어요 1286 01:14:07,483 --> 01:14:11,247 ‎그걸 본 프랭키 엄마가 ‎호들갑을 떨면서 그러죠 1287 01:14:11,327 --> 01:14:13,608 ‎'이건 징조야 ‎좋은 징조 같아' 1288 01:14:13,690 --> 01:14:16,252 ‎'매니저가 ‎게을러빠졌단 징조겠지' 1289 01:14:19,895 --> 01:14:22,818 ‎맷, 여기 있을 텐데 ‎방금 그 농담은 미안해요 1290 01:14:23,338 --> 01:14:25,260 ‎잘해주고 있어요 ‎이번 공연도 고맙고요 1291 01:14:25,342 --> 01:14:27,623 ‎그래도 그땐 시원찮았어요 ‎그래서… 1292 01:14:29,625 --> 01:14:30,707 ‎아무튼… 1293 01:14:33,388 --> 01:14:37,593 ‎프랭키 엄마가 그랬죠 ‎'자기, 있잖아' 1294 01:14:37,673 --> 01:14:40,957 ‎'어쩌면 말이야 ‎가족 전통이 될 수도 있겠어' 1295 01:14:41,037 --> 01:14:42,718 ‎'남자들의 전통이 되는 거지' 1296 01:14:42,798 --> 01:14:44,520 ‎'둘이 나가서 ‎사탕을 받아 오는 거야' 1297 01:14:44,600 --> 01:14:46,602 ‎'난 집에서 사탕을 나눠줄게' 1298 01:14:46,682 --> 01:14:47,683 ‎'전통으로 하자' 1299 01:14:47,763 --> 01:14:50,005 ‎'자기가 한 말 ‎괜찮은 것 같아' 1300 01:14:50,085 --> 01:14:53,528 ‎'프랭키, 가자 ‎사탕 받으러 다녀야지' 1301 01:14:53,608 --> 01:14:55,692 ‎'엄마는요?' ‎'또 집에 계신대' 1302 01:14:55,772 --> 01:14:56,772 ‎'앗싸!' 1303 01:15:00,417 --> 01:15:02,018 ‎저랑 프랭키는 ‎나가서 차에 탔어요 1304 01:15:03,298 --> 01:15:05,582 ‎전 프랭키에게 몸을 기울여 ‎이렇게 말했어요 1305 01:15:05,662 --> 01:15:08,223 ‎'프랭키 ‎혹시 아빠랑 같은 생각이니?' 1306 01:15:10,145 --> 01:15:11,307 ‎'월마트요!' 1307 01:15:16,192 --> 01:15:17,793 ‎우린 월마트로 갔어요 1308 01:15:19,755 --> 01:15:22,318 ‎안에 들어가서 제가 그랬죠 ‎'프랭키, 카트 가져와' 1309 01:15:22,398 --> 01:15:23,840 ‎'따라와!' 1310 01:15:23,920 --> 01:15:27,523 ‎전 프랭키를 데리고 ‎사탕 코너로 갔어요 1311 01:15:28,003 --> 01:15:31,247 ‎거기 도착하자 카트를 세우고 ‎얼굴을 들이밀었죠 1312 01:15:31,327 --> 01:15:34,530 ‎'프랭키 ‎딱 30초 줄 테니' 1313 01:15:34,610 --> 01:15:36,652 ‎'최대한 사탕 많이 담아' 1314 01:15:36,732 --> 01:15:38,775 ‎'준비됐어? 시작!' 1315 01:15:39,775 --> 01:15:44,260 ‎아니, 이 쌍놈 새끼가 ‎1년 내내 칼을 갈았나 봐요 1316 01:15:51,787 --> 01:15:55,472 ‎시작이라고 외치자마자 ‎선반을 싹 비우는 거예요 1317 01:15:55,592 --> 01:15:58,795 ‎사탕 봉지를 ‎카트에 쓸어 담더라고요 1318 01:15:58,875 --> 01:16:01,877 ‎단 10초 만에 ‎카트가 넘쳤어요 1319 01:16:01,957 --> 01:16:04,960 ‎단언하건대, 제 당뇨는 ‎분명히 그날 시작됐어요 1320 01:16:10,487 --> 01:16:14,050 ‎전 파티에 가거나 ‎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만 1321 01:16:14,130 --> 01:16:17,413 ‎이 이야기를 해줬어요 ‎무대에서 한 건 얼마 안 됐죠 1322 01:16:17,493 --> 01:16:20,255 ‎그런데 이 이야기 하는 걸 ‎프랭키가 듣더니 그랬어요 1323 01:16:20,335 --> 01:16:22,218 ‎'아니, 아직도 해요?' 1324 01:16:22,298 --> 01:16:24,500 ‎'재미있는 일화잖아!' 1325 01:16:24,620 --> 01:16:26,742 ‎'네가 다 살린 거야!' 1326 01:16:28,263 --> 01:16:30,747 ‎일이야 벌어지기 마련이니까요 1327 01:16:30,827 --> 01:16:34,030 ‎그러던 어느 날 ‎프랭키가 제게 대화를 청했어요 1328 01:16:34,110 --> 01:16:35,672 ‎전 그때 무척 놀랐죠 1329 01:16:35,752 --> 01:16:37,313 ‎'아빠 ‎얘기 좀 해도 돼요?' 1330 01:16:37,393 --> 01:16:38,955 ‎'응, 뭔데?' 1331 01:16:39,035 --> 01:16:40,837 ‎'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' 1332 01:16:40,917 --> 01:16:41,917 ‎'응, 뭔데?' 1333 01:16:41,997 --> 01:16:43,038 ‎'중요한 얘기예요' 1334 01:16:43,118 --> 01:16:44,200 ‎'그래' 1335 01:16:45,320 --> 01:16:47,082 ‎'심각하다고요' 1336 01:16:50,165 --> 01:16:52,208 ‎'잠깐 앉아보실래요?' 1337 01:16:55,852 --> 01:16:57,613 ‎'애는 몇 개월 됐는데?' 1338 01:16:59,175 --> 01:17:02,017 ‎'무슨 소리예요?' ‎'뭐가 무슨 소리야!' 1339 01:17:02,097 --> 01:17:04,060 ‎'괜히 겁주지 말라고' 1340 01:17:04,660 --> 01:17:06,262 ‎'아빠랑 제 얘기예요' ‎'알았어' 1341 01:17:06,342 --> 01:17:07,423 ‎'뭔데?' 1342 01:17:08,423 --> 01:17:09,705 ‎프랭키가 그랬어요 1343 01:17:10,787 --> 01:17:13,188 ‎'저 가지고 ‎농담하는 거 그만해 주세요 1344 01:17:15,430 --> 01:17:17,393 ‎프랭키가 진심인 게 ‎느껴지더라고요 1345 01:17:17,473 --> 01:17:20,075 ‎그걸 얘기하는 게 ‎얼마나 어려울지 알았거든요 1346 01:17:20,155 --> 01:17:22,358 ‎그래서 전 ‎'언제부터 그렇게 느꼈어?' 1347 01:17:22,438 --> 01:17:23,840 ‎'평생요' 1348 01:17:25,762 --> 01:17:28,443 ‎'전에도 아빠한테 ‎얘기하려고 해봤니?' 1349 01:17:28,523 --> 01:17:29,525 ‎'네' 1350 01:17:30,285 --> 01:17:31,567 ‎'내가 뭐라던?' 1351 01:17:31,687 --> 01:17:33,488 ‎'데오드란트 뿌리랬어요' 1352 01:17:39,975 --> 01:17:41,137 ‎'도움은 됐잖아' 1353 01:17:43,338 --> 01:17:44,860 ‎'프랭키, 그러니까…' 1354 01:17:45,902 --> 01:17:48,985 ‎'난 아빠 되는 법을 ‎잘 몰랐어, 알았지?' 1355 01:17:49,065 --> 01:17:52,748 ‎'아빠로서 하고 싶지 않은 건 ‎나름대로 알고 있었지' 1356 01:17:52,828 --> 01:17:56,192 ‎'네게 소리 지르기도 싫었고' 1357 01:17:56,272 --> 01:17:59,275 ‎'당연히 손찌검하기도 싫었어' 1358 01:17:59,355 --> 01:18:03,158 ‎'그래서 아빠가 잘하는 일로 ‎잘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야' 1359 01:18:03,238 --> 01:18:04,840 ‎'그냥 놀린 거라고!' 1360 01:18:06,162 --> 01:18:07,603 ‎'망신을 준 거잖아요' 1361 01:18:08,885 --> 01:18:10,085 ‎'올해는 그랬지' 1362 01:18:14,090 --> 01:18:17,893 ‎'너랑 있었던 일 얘기하거나 ‎너 가지고 농담하고' 1363 01:18:17,973 --> 01:18:19,775 ‎'놀리는 것도 싫다면 ‎이해할게' 1364 01:18:19,855 --> 01:18:23,178 ‎아들의 기분을 ‎상하게 하긴 싫었어요 1365 01:18:23,258 --> 01:18:25,460 ‎당연히 싫잖아요 ‎그렇지 않아요? 1366 01:18:25,542 --> 01:18:31,067 ‎'그러니까 관객들한테 ‎이렇게 얘기 나눈 거 알릴게' 1367 01:18:31,147 --> 01:18:35,632 ‎'그래야 나중에 관객들도' 1368 01:18:35,752 --> 01:18:39,355 ‎'네 이야기가 안 나와도 ‎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거야' 1369 01:18:39,955 --> 01:18:41,277 ‎'왜 그렇게 하는데요?' 1370 01:18:41,357 --> 01:18:44,320 ‎'네 이야기를 안 하는 까닭도 ‎설명하지 않으면' 1371 01:18:44,400 --> 01:18:46,362 ‎'너 죽은 줄 알아' 1372 01:18:47,843 --> 01:18:50,525 ‎'그건 좀…' ‎'그건 나도 좀 그래' 1373 01:18:50,607 --> 01:18:53,048 ‎전 프랭키를 꽉 안아주고 ‎사랑한단 말도 해줬어요 1374 01:18:53,128 --> 01:18:56,092 ‎프랭키를 사랑하니까요 ‎아들도 그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1375 01:19:02,338 --> 01:19:07,503 ‎최근에 여러 문제나 ‎좌절감을 겪은 건 1376 01:19:07,583 --> 01:19:10,947 ‎아무래도 프랭키 엄마와 ‎결별한 탓이 큰 것 같아요 1377 01:19:12,388 --> 01:19:15,550 ‎혹시 제가 옛 반려자를 주제로 ‎농담할까 기대하시는 분들 1378 01:19:15,632 --> 01:19:17,032 ‎꿈 깨요 1379 01:19:17,112 --> 01:19:20,637 ‎거의 14년을 함께 산 여인을 ‎나쁘게 말할 건더기는 1380 01:19:20,757 --> 01:19:22,278 ‎단 하나도 없으니까요 1381 01:19:22,358 --> 01:19:26,242 ‎나쁜 일도, 부정적인 일도 ‎깔볼 일도, 아무것도… 1382 01:19:26,322 --> 01:19:27,923 ‎좋은 일 외엔 없어요 1383 01:19:28,003 --> 01:19:29,965 ‎좋았던 때 말고는 없죠 ‎알았어요? 1384 01:19:30,045 --> 01:19:33,088 ‎나쁘게 말할 일은 ‎단 하나도 없어요 1385 01:19:33,168 --> 01:19:35,652 ‎전 반려자 가지고 ‎입방아 찧지 말라는 서류에 1386 01:19:35,772 --> 01:19:37,413 ‎서명했다고 ‎이러는 건 아니에요 1387 01:19:39,335 --> 01:19:42,257 ‎어쨌거나 저쨌거나 ‎그 여인은 제 아들의 엄마고 1388 01:19:42,338 --> 01:19:45,100 ‎그 아이의 아빠로 살 수 있게 ‎전 반려자가 계속 저를 1389 01:19:45,180 --> 01:19:46,782 ‎지지해 주길 바라니까요 1390 01:19:46,862 --> 01:19:48,543 ‎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1391 01:19:51,507 --> 01:19:54,710 ‎하지만 그건 말씀드리죠 ‎이별에는 잘 대처하지 못했어요 1392 01:19:55,350 --> 01:19:59,795 ‎실은 그녀와 결별한 게 ‎제 첫 이별이었죠 1393 01:19:59,875 --> 01:20:01,437 ‎제 진정한 첫사랑이었거든요 1394 01:20:01,517 --> 01:20:04,480 ‎그냥 말할게요 ‎제 진정한 첫사랑이었어요 1395 01:20:04,560 --> 01:20:06,482 ‎그리고 전 ‎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어요 1396 01:20:07,122 --> 01:20:10,045 ‎보통 이별의 아픔은 ‎12살쯤 겪는 게 정상이잖아요 1397 01:20:11,127 --> 01:20:12,368 ‎첫눈에 반했을 때요 1398 01:20:12,448 --> 01:20:15,410 ‎보통 그때 처음 겪지 ‎40대 때 그러진 않아요 1399 01:20:16,412 --> 01:20:19,375 ‎한창 어리고 조그맣고 ‎상처도 금방 아물 때 그래요 1400 01:20:19,455 --> 01:20:22,017 ‎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고 ‎절망에 빠져서 그러잖아요 1401 01:20:22,097 --> 01:20:24,460 ‎'안 돼!' 1402 01:20:24,540 --> 01:20:28,223 ‎'그리고 난…' 1403 01:20:28,303 --> 01:20:29,425 ‎그렇잖아요 1404 01:20:30,065 --> 01:20:31,667 ‎40대에 그러진 않아요 1405 01:20:32,508 --> 01:20:35,590 ‎그럼 너무 많은 정보를 ‎누설하진 않으면서 1406 01:20:35,672 --> 01:20:40,997 ‎어떻게 마무리됐는지만 ‎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 1407 01:20:41,597 --> 01:20:43,758 ‎제가 주유소에 있을 때 ‎문자가 한 통 왔어요 1408 01:20:43,878 --> 01:20:47,042 ‎문자는 이랬죠 ‎'서명 끝났어' 1409 01:20:47,122 --> 01:20:49,205 ‎'정식으로 제출했어' 1410 01:20:49,285 --> 01:20:51,487 ‎전 그걸 보고 그랬죠 ‎'그렇구나, 그래' 1411 01:20:51,567 --> 01:20:55,450 ‎전 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어요 ‎그리고 기어를 D에 놨죠 1412 01:20:55,530 --> 01:20:56,732 ‎바로 그때였어요 1413 01:20:56,852 --> 01:20:58,573 ‎그때 이별의 아픔을 실감했죠 1414 01:20:58,653 --> 01:21:00,857 ‎전 그때 깨달았어요 ‎'그렇구나' 1415 01:21:00,937 --> 01:21:05,020 ‎'이젠 집에 ‎돌아갈 수 없구나' 1416 01:21:06,022 --> 01:21:08,503 ‎더는 그럴 수 없었어요 ‎제가 모든 걸 망쳤죠 1417 01:21:08,583 --> 01:21:11,187 ‎제가 집이라 부르던 곳으로 ‎돌아갈 수 없게 된 거예요 1418 01:21:11,267 --> 01:21:14,670 ‎그 주유소를 기점으로 ‎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1419 01:21:14,750 --> 01:21:16,392 ‎전 완전히 무너져 버렸죠 1420 01:21:16,472 --> 01:21:19,435 ‎아는 분도 있겠지만 ‎전 투어를 마치고 좀 쉬었어요 1421 01:21:19,515 --> 01:21:21,717 ‎그때 쉰 이유가 약물인지 ‎술인지 정신 문제인지 1422 01:21:21,797 --> 01:21:22,918 ‎궁금해들 하시더군요 1423 01:21:24,038 --> 01:21:25,640 ‎전 첫 이별의 아픔을 ‎겪고 있었어요 1424 01:21:25,722 --> 01:21:27,683 ‎울음이 그치질 않는데 ‎제가 무슨 수로 1425 01:21:27,763 --> 01:21:29,205 ‎사람들을 웃기겠어요? 1426 01:21:29,805 --> 01:21:31,167 ‎안 그래요? 힘들었어요 1427 01:21:31,247 --> 01:21:34,130 ‎전에 제 공연 보신 분들은 ‎처음 하는 얘기인 거 알잖아요 1428 01:21:34,210 --> 01:21:36,972 ‎제 인생의 바닥을 ‎경험하던 시기였어요 1429 01:21:38,933 --> 01:21:42,217 ‎슬프고 무력하고 연약하고 ‎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이 1430 01:21:42,297 --> 01:21:44,018 ‎한데 뭉쳐버렸어요 1431 01:21:44,100 --> 01:21:49,825 ‎제 인생이 바닥 치던 시기에 ‎전 알게 된 거예요 1432 01:22:00,115 --> 01:22:01,717 ‎맞아요, 컨트리 음악을요 1433 01:22:02,958 --> 01:22:06,202 ‎컨트리 음악은 ‎제 슬픔도 제 무력함도 알아요 1434 01:22:06,282 --> 01:22:10,525 ‎컨트리 음악은 연약한 마음과 ‎공허함을 채우려는 욕구도 알죠 1435 01:22:10,605 --> 01:22:12,127 ‎예전의 전 ‎컨트리 음악에 반대했어요 1436 01:22:12,207 --> 01:22:14,850 ‎컨트리 음악을 바라보며 ‎이렇게 쏘아붙였죠 1437 01:22:14,970 --> 01:22:17,613 ‎'쑤시고 아픈 마음 가지고 ‎너희끼리 잘 놀아라' 1438 01:22:18,413 --> 01:22:20,215 ‎오늘은 아니에요 ‎그때 이야길 할게요 1439 01:22:20,295 --> 01:22:25,500 ‎전 차 안에서 엉엉 울었어요 ‎눈물은 뺨을 타고 흘렀고 1440 01:22:25,580 --> 01:22:27,583 ‎제 콧물과 만나 ‎하나가 되었어요 1441 01:22:27,663 --> 01:22:29,063 ‎콧물과 섞인 거예요 1442 01:22:29,145 --> 01:22:31,107 ‎눈물은 콧물과 섞이고 1443 01:22:31,187 --> 01:22:33,308 ‎그 둘은 타액과 섞였죠 ‎제 침 말이에요 1444 01:22:33,388 --> 01:22:36,392 ‎얼굴에서 나온 세 가지 액체가 1445 01:22:36,472 --> 01:22:37,513 ‎동시에 흐른 거예요 1446 01:22:37,593 --> 01:22:40,195 ‎제 목은 뻘건 수프 같았죠 ‎끔찍했어요 1447 01:22:40,797 --> 01:22:44,118 ‎레몬과 양파만 넣으면 ‎별미가 완성되는 거였죠 1448 01:22:45,120 --> 01:22:48,603 ‎전 지저분하게 훌쩍였는데 ‎저조차 듣기 싫은 소리였어요 1449 01:22:48,683 --> 01:22:51,407 ‎그래서 라디오를 켜고 ‎버튼을 마구 눌렀어요 1450 01:22:51,487 --> 01:22:53,728 ‎그러다 컨트리 음악 채널에서 ‎멈춘 거예요 1451 01:22:53,808 --> 01:22:57,252 ‎컨트리 음악이 흘러나오자 ‎전 바로 눈치챘지만 1452 01:22:57,332 --> 01:23:00,817 ‎채널을 바꾸려고 하진 않았어요 1453 01:23:00,897 --> 01:23:02,578 ‎왜 그랬는지 아세요? 1454 01:23:03,618 --> 01:23:06,902 ‎전 더 고통받아 마땅했으니까요 1455 01:23:08,063 --> 01:23:10,705 ‎제가 상처 준 사람들과 ‎제 실수를 생각하면 당연했죠 1456 01:23:10,785 --> 01:23:12,227 ‎그래서 틀어둔 거예요 1457 01:23:12,307 --> 01:23:13,988 ‎듣고 또 듣고 다시 들었어요 1458 01:23:14,068 --> 01:23:16,392 ‎전 한 시간 넘도록 ‎컨트리 음악을 듣다가 1459 01:23:16,472 --> 01:23:18,593 ‎이런 결론에 이르렀어요 1460 01:23:18,673 --> 01:23:23,878 ‎제 공감을 끌어내는 노래가 ‎컨트리 쪽에도 하나는 있다고요 1461 01:23:23,998 --> 01:23:27,162 ‎그 노래의 작곡가가 ‎마치 저와 제 인생을 주제로 1462 01:23:27,242 --> 01:23:30,085 ‎곡을 쓴 것 같은 ‎기분이 들거든요 1463 01:23:30,165 --> 01:23:33,008 ‎가사를 정말 섬세하게 썼어요 1464 01:23:33,808 --> 01:23:36,812 ‎이 자리를 빌려 컨트리 가수와 ‎아티스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465 01:23:36,892 --> 01:23:39,695 ‎정말 대단하신 부분이 있어요 1466 01:23:39,775 --> 01:23:43,898 ‎살다가 그런 순간이 오면 ‎노래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죠 1467 01:23:44,018 --> 01:23:47,102 ‎차에 앉아 질질 짜는데 ‎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와요 1468 01:23:47,182 --> 01:23:48,143 ‎이런 노래죠 1469 01:23:48,903 --> 01:23:54,108 ‎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지 1470 01:23:54,188 --> 01:23:55,912 ‎일주일째 1471 01:24:00,075 --> 01:24:02,638 ‎그게 일주일 전인 걸 ‎이 사람이 어떻게 알지? 1472 01:24:03,758 --> 01:24:07,402 ‎도저히 잊히지 않겠지 1473 01:24:07,482 --> 01:24:09,925 ‎그 행동, 그 말투 ‎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1474 01:24:10,045 --> 01:24:12,888 ‎그녀를 밀어낸 이유가 ‎되었으니까 1475 01:24:12,968 --> 01:24:15,370 ‎이젠 차 안에 앉아있다네 1476 01:24:15,450 --> 01:24:16,572 ‎나 홀로 1477 01:24:19,255 --> 01:24:21,137 ‎어떻게 아는 거야? 1478 01:24:21,217 --> 01:24:22,618 ‎그만해! 1479 01:24:22,698 --> 01:24:24,740 ‎노래는 멈추지 않아요 ‎계속 가슴을 후벼 파며 1480 01:24:24,820 --> 01:24:26,822 ‎자신이 얼마나 쓰레기였는지 ‎상기해 줘요 1481 01:24:26,902 --> 01:24:29,905 ‎집에 돌아가 문을 잠갔어야지 1482 01:24:29,985 --> 01:24:32,307 ‎밖으로만 나돌며 헤프게 놀았지 1483 01:24:32,387 --> 01:24:34,470 ‎이젠 차 안에 앉아있다네 1484 01:24:34,550 --> 01:24:36,232 ‎나 홀로 1485 01:24:37,192 --> 01:24:39,435 ‎이제 시간을 앞으로 감아서 ‎1년 후가 됐어요 1486 01:24:39,515 --> 01:24:42,557 ‎전 계속 같은 질문을 반복했죠 1487 01:24:42,638 --> 01:24:43,878 ‎'인제 어쩌지?' 1488 01:24:43,958 --> 01:24:46,722 ‎'새로 시작할 거야? ‎다시 달려갈 거야?' 1489 01:24:46,802 --> 01:24:48,883 ‎'여자 친구는? ‎아내는?' 1490 01:24:48,963 --> 01:24:50,927 ‎'새 가정은? ‎어쩔 거냔 말이야?' 1491 01:24:51,007 --> 01:24:53,168 ‎'내겐 개가 있잖아' 1492 01:24:54,008 --> 01:24:54,970 ‎'지금은 괜찮아' 1493 01:24:55,090 --> 01:24:58,213 ‎오랫동안 솔로로 지내는 게 ‎어떤 느낌인지 잘 알아요 1494 01:24:58,293 --> 01:25:01,137 ‎오랫동안 누굴 만나는 게 ‎어떤 느낌인지도 알고요 1495 01:25:01,217 --> 01:25:03,418 ‎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1496 01:25:03,498 --> 01:25:05,820 ‎이런 문제라면 ‎남자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죠 1497 01:25:06,902 --> 01:25:07,943 ‎일부 남성만 대표해서요 1498 01:25:09,585 --> 01:25:12,347 ‎솔로 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 ‎이게 자의인지 타의인지 1499 01:25:12,427 --> 01:25:14,028 ‎헷갈리는 분 있나요? 1500 01:25:16,392 --> 01:25:18,353 ‎그런 상황이면 ‎이렇게 말하고 다니거든요 1501 01:25:18,433 --> 01:25:21,477 ‎'난 평생 솔로일 거야 ‎날 만나려는 사람은 없거든' 1502 01:25:21,557 --> 01:25:24,238 ‎아무도 날 바라지 않아 1503 01:25:24,880 --> 01:25:27,162 ‎방금 웃은 몇 명은 ‎그런 친구를 봐서 그럴 테고 1504 01:25:27,963 --> 01:25:30,325 ‎대다수는 조용한데 ‎본인 얘기라 그런가 봐요 1505 01:25:31,887 --> 01:25:33,888 ‎그러다가 어떤 때에는 1506 01:25:33,968 --> 01:25:36,292 ‎사소한 몇 가지만 바꿔도 1507 01:25:36,372 --> 01:25:39,013 ‎다시 커플 세상에 ‎합류할 수 있단 걸 알게 돼요 1508 01:25:39,133 --> 01:25:41,657 ‎머리 스타일을 바꿔본다든가 1509 01:25:41,737 --> 01:25:43,338 ‎옷을 더 깔끔하게 입는다든가 1510 01:25:43,418 --> 01:25:46,582 ‎또 뭐가 있을까요? ‎샤워를 좀 한다든가 1511 01:25:47,743 --> 01:25:50,065 ‎누군가 그걸 알아채고 ‎여러분께 기회를 줄지도 모르죠 1512 01:25:50,185 --> 01:25:51,907 ‎그렇게 다시 ‎연애를 시작하는 거예요 1513 01:25:51,987 --> 01:25:55,910 ‎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것만큼 1514 01:25:55,992 --> 01:25:57,913 ‎기분 좋은 일도 없어요 1515 01:25:57,993 --> 01:25:59,073 ‎그저 행복하거든요 1516 01:25:59,193 --> 01:26:02,878 ‎너무 행복해서 ‎엄청 긍정적인 사람이 돼요 1517 01:26:02,958 --> 01:26:05,080 ‎갓 사랑에 빠진 사람은 ‎뭐든 긍정적으로 봐요 1518 01:26:05,200 --> 01:26:07,763 ‎출근하다가 ‎버스를 놓치더라도 그러죠 1519 01:26:10,205 --> 01:26:11,687 ‎'한 대 더 오겠지' 1520 01:26:15,610 --> 01:26:16,692 ‎해고당하더라도 1521 01:26:16,772 --> 01:26:18,333 ‎'천직이 아닌가 보지' 1522 01:26:19,173 --> 01:26:20,695 ‎너무 행복한 나머지 1523 01:26:20,775 --> 01:26:24,058 ‎사랑에 빠지기 전 인생도 ‎전부 돌이켜 봐요 1524 01:26:24,178 --> 01:26:25,980 ‎울리지 않는 핸드폰만 보던 1525 01:26:26,062 --> 01:26:27,622 ‎자기 모습이 떠오르죠 1526 01:26:28,703 --> 01:26:31,347 ‎문자조차 오지 않아서 ‎고장 난 줄 알았을 거예요 1527 01:26:31,427 --> 01:26:33,508 ‎DM을 봐도 텅 비었거든요 1528 01:26:33,588 --> 01:26:37,112 ‎하지만 새로운 관계를 ‎시작한 사람이면 1529 01:26:37,232 --> 01:26:39,193 ‎핸드폰이 마법처럼… 1530 01:26:41,037 --> 01:26:42,798 ‎문자가 띵! 하고 와요 1531 01:26:42,878 --> 01:26:45,560 ‎소셜 미디어에도 ‎팔로워가 늘어나죠 1532 01:26:45,640 --> 01:26:48,683 ‎거리의 사람들도 말을 거는데 ‎그걸 보고 이렇게 말하죠 1533 01:26:48,763 --> 01:26:53,048 ‎'내가 솔로일 땐 ‎다들 어디 있었던 거야?' 1534 01:26:53,808 --> 01:26:56,812 ‎정답, 늘 거기 있었어요 1535 01:26:56,892 --> 01:27:01,015 ‎차이는 하나죠 ‎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거 1536 01:27:01,097 --> 01:27:02,818 ‎전 행복이란 감정이 1537 01:27:02,898 --> 01:27:05,580 ‎그토록 강하게 ‎사람을 끌어당기는진 몰랐어요 1538 01:27:05,660 --> 01:27:08,863 ‎자신 있는 사람을 ‎마다할 이유가 없잖아요 1539 01:27:08,943 --> 01:27:11,547 ‎코로나가 있으면 모를까 1540 01:27:13,268 --> 01:27:15,870 ‎착하고 유쾌하고 ‎곁에 있으면 즐겁고 1541 01:27:16,792 --> 01:27:17,833 ‎활력도 넘치는데요 1542 01:27:18,753 --> 01:27:22,157 ‎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을 때 ‎여러분이 행복해하는 걸 1543 01:27:22,277 --> 01:27:24,358 ‎누가 먼저 느끼는지 아세요? 1544 01:27:24,440 --> 01:27:25,880 ‎다른 여자들이에요 1545 01:27:25,960 --> 01:27:27,843 ‎내 여자 말고 1546 01:27:27,923 --> 01:27:29,083 ‎다른 여자들요 1547 01:27:29,163 --> 01:27:31,527 ‎여러분이 행복한 걸 ‎자연스레 알아채요 1548 01:27:31,607 --> 01:27:33,328 ‎여러분을 보고 말하죠 1549 01:27:33,408 --> 01:27:34,930 ‎'저 남자 좀 봐' 1550 01:27:35,010 --> 01:27:38,093 ‎'정말 행복해하네' 1551 01:27:39,535 --> 01:27:41,497 ‎'내가 망칠 수 있어' 1552 01:27:44,900 --> 01:27:49,263 ‎여러분은 바다에 뿌려진 피예요 ‎이제 상어들이 몰려들죠 1553 01:27:49,343 --> 01:27:51,787 ‎전엔 사냥당해 본 적도 ‎없을 텐데 1554 01:27:51,867 --> 01:27:54,028 ‎그렇게 무서운 일도 없어요 1555 01:27:54,108 --> 01:27:57,272 ‎사냥당하는 건 ‎보통 먹히기 전에야 깨닫거든요 1556 01:27:57,352 --> 01:28:00,315 ‎자기 앞가림하랴 ‎연인 신경 쓰랴 1557 01:28:00,395 --> 01:28:04,078 ‎잘해보려고 안간힘을 쓸 때 ‎상어들이 나타나요 1558 01:28:12,848 --> 01:28:16,090 ‎여러분은 그걸 알아채기도 전에 ‎이미 상어 아가리 안이죠 1559 01:28:16,172 --> 01:28:18,773 ‎여러분을 차 뒷좌석에 몰아놓고 1560 01:28:19,815 --> 01:28:20,935 ‎여러분을 때려요 1561 01:28:21,015 --> 01:28:22,858 ‎뭐로 때리냐 하면… 1562 01:28:22,938 --> 01:28:24,458 ‎아기 상어, 뚜루루뚜루 1563 01:28:32,427 --> 01:28:35,670 ‎여러분의 동심과는 이별하세요 ‎인사는 됐어요 1564 01:28:38,073 --> 01:28:39,433 ‎전 베푸는 게 좋거든요 1565 01:28:40,875 --> 01:28:41,957 ‎알아요 1566 01:28:42,797 --> 01:28:44,800 ‎깜빡거리네, 그래서… 1567 01:28:45,680 --> 01:28:47,883 ‎넷플릭스가 저보고 그러는군요 1568 01:28:49,645 --> 01:28:52,487 ‎제 스페셜은 한 시간짜리인데 1569 01:28:53,248 --> 01:28:56,332 ‎이미 37분 30초나 ‎더 지났대요 1570 01:29:17,592 --> 01:29:19,113 ‎계속할까요? 1571 01:29:20,155 --> 01:29:21,277 ‎더 해요? 1572 01:29:26,080 --> 01:29:27,482 ‎넷플릭스! 1573 01:29:28,483 --> 01:29:29,965 ‎사람들이 답을 줬어요 1574 01:29:35,090 --> 01:29:37,812 ‎법적인 이유로 1575 01:29:37,893 --> 01:29:39,775 ‎전 이 사실을 ‎직접 말해야 해요 1576 01:29:40,855 --> 01:29:45,700 ‎전 넷플릭스 및 ‎LA의 선량한 시민들과 맺은 1577 01:29:45,780 --> 01:29:48,463 ‎제 계약상 의무를 1578 01:29:48,543 --> 01:29:49,945 ‎모두 이행했습니다 1579 01:29:54,630 --> 01:29:58,313 ‎공식적으로 ‎이 쇼는 이미 끝났습니다 1580 01:29:59,433 --> 01:30:01,877 ‎지금부터는 1581 01:30:01,957 --> 01:30:06,080 ‎농담이 별로거나 재미없더라도 1582 01:30:06,160 --> 01:30:07,402 ‎화내선 안 돼요 1583 01:30:08,963 --> 01:30:10,085 ‎화내선 안 된다고요 1584 01:30:10,965 --> 01:30:12,047 ‎돈을 안 냈으니까요 1585 01:30:14,328 --> 01:30:17,973 ‎쇼는 이미 끝났고 ‎이젠 이 플러피만의 시간이에요 1586 01:30:18,053 --> 01:30:19,333 ‎이딴 거 치워 1587 01:30:27,502 --> 01:30:30,185 ‎플러피! 1588 01:30:33,748 --> 01:30:34,630 ‎고맙습니다 1589 01:30:43,438 --> 01:30:47,642 ‎쇼는 계속할 건데 ‎잠깐 목 좀 축여도 괜찮죠? 1590 01:30:48,683 --> 01:30:49,765 ‎알았어요 1591 01:30:49,845 --> 01:30:51,327 ‎멋지군요 1592 01:30:53,328 --> 01:30:54,328 ‎미안해요 1593 01:30:55,010 --> 01:30:58,453 ‎이래서 공식적으로는 ‎쇼가 끝났다고 한 거예요 1594 01:31:05,980 --> 01:31:07,102 ‎좋아 1595 01:31:28,603 --> 01:31:31,847 ‎로스앤젤레스와 ‎주변에 있는 카운티 1596 01:31:31,927 --> 01:31:34,128 ‎그리고 오늘 이곳에 오신 ‎모든 분을 위해 1597 01:31:35,690 --> 01:31:36,732 ‎건배! 1598 01:31:57,392 --> 01:31:59,955 ‎감정이 더 북받쳐 오르기 전에 1599 01:32:00,875 --> 01:32:02,877 ‎들려드리고 싶은 ‎얘기가 더 있어요 1600 01:32:06,200 --> 01:32:09,403 ‎오늘 쇼를 진행하다가 ‎그런 얘기를 했죠 1601 01:32:09,523 --> 01:32:12,047 ‎여러분은 아직 모르지만 1602 01:32:12,127 --> 01:32:14,970 ‎저에 관해 곧 알게 될 ‎사실이 하나 있다고요 1603 01:32:15,810 --> 01:32:16,972 ‎그리고… 1604 01:32:17,052 --> 01:32:17,972 ‎사랑해요! 1605 01:32:18,053 --> 01:32:20,815 ‎다음으로 할… 저도 사랑하는데 ‎듣고 나면 생각 바뀔걸요 1606 01:32:22,377 --> 01:32:23,338 ‎저 잊지 마요 1607 01:32:25,460 --> 01:32:29,623 ‎지금 얘기하려는 건 ‎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1608 01:32:29,703 --> 01:32:33,228 ‎하지만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‎입에 올리기 부담스럽긴 해요 1609 01:32:33,308 --> 01:32:35,430 ‎이 이야기를 ‎살짝 다른 방식으로 전할게요 1610 01:32:35,550 --> 01:32:39,113 ‎결말을 먼저 알려준 후에 ‎경과를 설명할 거예요 1611 01:32:39,713 --> 01:32:40,915 ‎'스타워즈'처럼요 1612 01:32:46,402 --> 01:32:48,883 ‎저는 최소한 ‎결말을 먼저 얘기함으로써 1613 01:32:48,963 --> 01:32:52,727 ‎자녀와 함께 오신 분들께 ‎선택의 여지를 드릴 수 있죠 1614 01:32:55,210 --> 01:32:58,413 ‎봐요, 벌써 자리를 뜨시네 ‎그럴 거예요 1615 01:32:58,493 --> 01:33:00,615 ‎미안해요 ‎못 견디겠어요? 그래요 1616 01:33:04,298 --> 01:33:05,580 ‎이게 결말이에요 1617 01:33:06,260 --> 01:33:07,782 ‎제가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1618 01:33:07,862 --> 01:33:09,703 ‎전 완전히 알몸이었어요 1619 01:33:11,827 --> 01:33:12,987 ‎시작합니다 1620 01:33:15,230 --> 01:33:17,712 ‎15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1621 01:33:17,792 --> 01:33:20,475 ‎전 제 친구인 마르틴과 ‎쇼를 하고 있었어요 1622 01:33:21,917 --> 01:33:23,158 ‎맞아요 1623 01:33:25,200 --> 01:33:26,642 ‎좋죠! 1624 01:33:27,482 --> 01:33:29,965 ‎우린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‎공연 중이었어요 1625 01:33:30,045 --> 01:33:31,927 ‎임프로브라는 코미디 클럽에서요 1626 01:33:32,007 --> 01:33:35,010 ‎임프로브는 미국 전역에 있는 ‎코미디 클럽 체인점이에요 1627 01:33:35,090 --> 01:33:37,532 ‎이곳 LA에도 몇 군데 있는데 ‎정말 멋진 곳이죠 1628 01:33:37,652 --> 01:33:41,737 ‎이 클럽과 ‎다른 코미디 클럽이 다른 점은 1629 01:33:41,817 --> 01:33:46,180 ‎탈의실이 무대 위에 ‎설치돼 있다는 거예요 1630 01:33:46,260 --> 01:33:49,423 ‎그냥 무대 위도 아니고 ‎2층에 세워놨어요 1631 01:33:49,503 --> 01:33:53,788 ‎문과 함께 계단도 있어서 ‎무대 중앙으로 내려올 수 있죠 1632 01:33:53,868 --> 01:33:56,070 ‎그래서 마르틴은 ‎관객을 맞이하고 절 소개했어요 1633 01:33:56,150 --> 01:33:57,792 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!' 1634 01:33:57,872 --> 01:34:01,275 ‎그럼 토실토실한 신데렐라가 ‎계단을 타고 내려와요 1635 01:34:02,037 --> 01:34:04,238 ‎마르틴은 제게 마이크를 넘기고 ‎절 꽉 안아주죠 1636 01:34:04,318 --> 01:34:05,800 ‎그러고 제 귀에 속삭여요 1637 01:34:05,880 --> 01:34:08,523 ‎'테킬라 한 잔만 주문해 줘 ‎설명은 나중에 할게' 1638 01:34:08,643 --> 01:34:09,643 ‎'알았어요' 1639 01:34:10,165 --> 01:34:13,488 ‎전 공연을 시작했고 ‎한 30분 정도 지났어요 1640 01:34:13,568 --> 01:34:15,010 ‎그러고… 1641 01:34:15,090 --> 01:34:17,532 ‎전 마르틴의 부탁을 ‎까맣게 잊고 말았어요 1642 01:34:17,652 --> 01:34:20,415 ‎그런데 가장자리에서 ‎뭔가 움직이길래 봤더니 1643 01:34:20,495 --> 01:34:22,697 ‎마르틴이었어요 ‎제게 이러더라고요 1644 01:34:22,777 --> 01:34:24,818 ‎'젠장, 깜빡했네' 1645 01:34:24,900 --> 01:34:28,543 ‎'테킬라 한 잔이야 ‎지금 바로 시킬 수 있죠' 1646 01:34:28,663 --> 01:34:31,225 ‎그러자 마르틴이 ‎쟁반을 들고 걸어와요 1647 01:34:31,305 --> 01:34:33,748 ‎쟁반엔 테킬라 두 잔이 놓였죠 1648 01:34:33,828 --> 01:34:37,152 ‎그래서 마르틴이 관객과 ‎축배를 들고 싶나 보다 했어요 1649 01:34:37,232 --> 01:34:39,033 ‎그렇잖아요, 화요일인데 1650 01:34:40,435 --> 01:34:42,117 ‎마르틴은 앞줄로 내려갔고 1651 01:34:42,197 --> 01:34:45,880 ‎마르틴이 쇼를 진행할 때 ‎앞줄의 여성을 힐끔 봤거든요 1652 01:34:45,960 --> 01:34:50,285 ‎그래서 친구인 제가 ‎분위기를 좀 띄워주면 1653 01:34:50,365 --> 01:34:53,608 ‎그 여성과 테킬라를 마시면서 ‎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던 거죠 1654 01:34:53,728 --> 01:34:54,848 ‎그래야 그 여성과… 1655 01:34:55,530 --> 01:34:57,332 ‎마르틴! 1656 01:34:59,693 --> 01:35:00,895 ‎아기 상어! 1657 01:35:02,617 --> 01:35:05,900 ‎전 여성을 보면서 ‎'친구가 한잔하고 싶대요' 1658 01:35:05,980 --> 01:35:09,183 ‎그 여성도 기뻐하며 대답했죠 ‎'좋아요!' 1659 01:35:09,263 --> 01:35:11,867 ‎마르틴은 그 대답을 듣고 ‎더 과감해졌어요 1660 01:35:11,947 --> 01:35:13,988 ‎'러브샷 5단계 갑시다!' 1661 01:35:14,708 --> 01:35:16,832 ‎그 여성도 일어나서는 ‎'좋아요!' 1662 01:35:16,912 --> 01:35:19,193 ‎그러니까 관객들이 ‎난리를 치더군요 1663 01:35:19,273 --> 01:35:20,595 ‎전 그랬죠 ‎'뭔 짓거리야?' 1664 01:35:20,715 --> 01:35:24,718 ‎마르틴은 라임을 집어 들고 ‎자기 목에 문질렀어요 1665 01:35:24,798 --> 01:35:27,162 ‎그러더니 소금을 집어서 뿌렸죠 1666 01:35:27,242 --> 01:35:30,565 ‎그러자 여성이 ‎라임을 낚아채서는 1667 01:35:30,645 --> 01:35:33,968 ‎자기 가슴에 마구 문질렀어요 1668 01:35:34,048 --> 01:35:36,410 ‎쉬운 년이니까요 1669 01:35:39,533 --> 01:35:41,777 ‎그다음에는 맨 앞줄에서 ‎쪽쪽 빨고 가관이었어요 1670 01:35:41,857 --> 01:35:43,498 ‎관객들도 다들 열광했죠 1671 01:35:43,578 --> 01:35:45,580 ‎마르틴! 1672 01:35:45,660 --> 01:35:47,902 ‎그러고 둘은 같이 떠났어요 ‎아니, 이게 뭐죠? 1673 01:35:47,982 --> 01:35:49,543 ‎난 테킬라 맛도 못 봤는데! 1674 01:35:51,265 --> 01:35:53,468 ‎그로부터 몇 분 후 ‎한 남성이 다가왔어요 1675 01:35:53,548 --> 01:35:56,752 ‎무대 위로 올라오는데 ‎샷잔을 들고 있더군요 1676 01:35:56,832 --> 01:35:59,433 ‎그러고는 저한테 ‎'플러피, 내 거 마셔요!' 1677 01:35:59,513 --> 01:36:01,515 ‎자기 술을 제게 준 거예요 1678 01:36:01,597 --> 01:36:03,878 ‎'형씨, 고마워요 ‎잘 마실게요' 1679 01:36:03,958 --> 01:36:06,682 ‎전 잔을 높이 들고 외쳤죠 ‎'올랜도를 위하여!' 1680 01:36:06,802 --> 01:36:08,483 ‎다들 환호성을 질렀어요 1681 01:36:08,563 --> 01:36:10,645 ‎전 한입에 털어 넣었고 ‎관객들은 환호했죠 1682 01:36:10,765 --> 01:36:14,128 ‎전 남성에게 잔을 돌려주고 ‎주먹도 맞부딪친 후 보냈어요 1683 01:36:14,208 --> 01:36:17,532 ‎몇 분이 지나고 ‎다른 남성이 또 다가왔어요 1684 01:36:17,612 --> 01:36:19,413 ‎이 남자는 ‎술잔을 들고 있었어요 1685 01:36:20,135 --> 01:36:22,337 ‎샷 잔이 아니라 ‎진짜 큰 잔을요 1686 01:36:22,417 --> 01:36:25,180 ‎그러고는 앞으로 와서 ‎잔을 들고 그러더군요 1687 01:36:25,260 --> 01:36:28,142 ‎'플러피, 내 것도 마셔요!' 1688 01:36:29,423 --> 01:36:32,707 ‎전 술잔을 들었는데 ‎검은 게 꽉 차있었어요 1689 01:36:33,428 --> 01:36:35,030 ‎'이게 뭐예요?' 1690 01:36:35,110 --> 01:36:37,312 ‎'예거예요' 1691 01:36:40,195 --> 01:36:41,395 ‎'뭐라고요?' 1692 01:36:41,475 --> 01:36:43,037 ‎'예거라고요!' 1693 01:36:43,117 --> 01:36:47,842 ‎남성이 입을 헤 벌리고 있으니 ‎너무 무서운 거예요 1694 01:36:47,922 --> 01:36:49,003 ‎'예거!' 1695 01:37:01,697 --> 01:37:04,378 ‎냄새가 꽤 달콤하길래 ‎전 그랬죠, '이거 맛있겠네' 1696 01:37:05,180 --> 01:37:07,102 ‎그래서 잔을 높이 들고 말했죠 1697 01:37:07,182 --> 01:37:08,222 ‎'올랜도를 위하여!' 1698 01:37:08,302 --> 01:37:12,067 ‎다들 환호하고 ‎예거 더블샷을 쭉 들이켰어요 1699 01:37:15,110 --> 01:37:16,992 ‎세상에, 맛이 꼭 ‎액상 감기약 같더라고요 1700 01:37:17,072 --> 01:37:18,433 ‎끔찍했어요 1701 01:37:19,593 --> 01:37:21,957 ‎그 남성이 제게 물었어요 ‎'맛이 어때요?' 1702 01:37:22,037 --> 01:37:23,478 ‎무례하게 굴고 싶진 않았죠 1703 01:37:23,558 --> 01:37:26,762 ‎자기 술을 기꺼이 내줬고 ‎전 그걸 한 번에 비웠잖아요 1704 01:37:26,882 --> 01:37:28,923 ‎'맛있는데 ‎하필 목에 걸려서, 미안해요' 1705 01:37:30,285 --> 01:37:32,647 ‎'기침 멈추는 약이에요! ‎기침약이라고!' 1706 01:37:33,768 --> 01:37:35,770 ‎전 남성에게 잔을 돌려줬고 ‎남성은 그걸 받아서 1707 01:37:35,890 --> 01:37:38,252 ‎이러더라고요 ‎잔을 들고는 이렇게… 1708 01:37:40,135 --> 01:37:42,177 ‎잔 가장자리를 다 핥는 거예요 1709 01:37:43,698 --> 01:37:48,022 ‎제가 범죄 수사 드라마를 ‎꽤 많이 봤는데 1710 01:37:48,102 --> 01:37:50,705 ‎그건 분명히 범죄의 냄새였어요 1711 01:37:51,867 --> 01:37:53,988 ‎전 그래서 '아니 ‎잔 가지고 뭐 한 거예요?' 1712 01:37:54,068 --> 01:37:56,912 ‎남성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 ‎절 보고 씩 웃었어요 1713 01:37:56,992 --> 01:38:00,435 ‎전 계속 그 남성을 따라가서 ‎뭐냐고 추궁했지만 1714 01:38:00,515 --> 01:38:01,555 ‎말을 안 하더라고요 1715 01:38:01,635 --> 01:38:03,197 ‎전 정신이 팔려있었죠 1716 01:38:03,277 --> 01:38:06,722 ‎그때 무대 반대편에서는 1717 01:38:06,802 --> 01:38:09,323 ‎짧은 줄이 세워져 있었어요 1718 01:38:09,403 --> 01:38:14,168 ‎사람들이 예거를 ‎한 잔씩 들고 있었죠 1719 01:38:16,010 --> 01:38:19,773 ‎문제는 제가 ‎술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1720 01:38:21,375 --> 01:38:22,337 ‎딱 보면 알잖아요 1721 01:38:24,018 --> 01:38:25,300 ‎그리고 제겐 규칙이 있어요 1722 01:38:25,380 --> 01:38:30,585 ‎제가 바에 앉아있고 ‎술을 마실 만한 환경인데 1723 01:38:30,665 --> 01:38:33,788 ‎누군가 제게 샷을 보내주면 ‎전 거절하지 않아요 1724 01:38:33,908 --> 01:38:38,032 ‎고맙다며 샷을 받아 들고 ‎바텐더에게 누가 샀냐고 물어요 1725 01:38:38,112 --> 01:38:41,235 ‎그래야 술을 산 사람에게 ‎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고 1726 01:38:41,315 --> 01:38:44,678 ‎제가 마시는 걸 보여줘야 ‎그 사람도 안심하니까요 1727 01:38:45,400 --> 01:38:47,282 ‎누가 술을 한 잔 사면 ‎전 칭찬으로 여겨요 1728 01:38:47,362 --> 01:38:49,523 ‎누군가 술을 사주는 게 ‎전 멋있다고 생각해요 1729 01:38:49,603 --> 01:38:53,007 ‎그러니 제가 술도 사는 것도 ‎좋은 뜻에서 그런 거예요 1730 01:38:53,087 --> 01:38:56,812 ‎그런데 술을 받은 사람이 ‎질색하고 거부하면 1731 01:38:56,932 --> 01:38:58,092 ‎저도 마음이 상하겠죠 1732 01:38:58,172 --> 01:38:59,853 ‎이럴 거예요 ‎'왕재수네' 1733 01:39:01,857 --> 01:39:04,818 ‎전 다른 사람이 ‎그렇게 생각하는 게 싫어요 1734 01:39:04,938 --> 01:39:06,700 ‎그래서 제가 ‎술을 마실 만한 환경이라면 1735 01:39:06,782 --> 01:39:08,062 ‎전 거절하지 않아요 1736 01:39:08,142 --> 01:39:10,865 ‎그런데 전 무대를 이미 1737 01:39:10,985 --> 01:39:13,267 ‎술 마실 만한 환경으로 ‎만들어버렸잖아요 1738 01:39:13,347 --> 01:39:14,748 ‎이미 두 잔이나 마셨고요 1739 01:39:15,430 --> 01:39:16,792 ‎그래서 무대 아래의 줄을 보고 1740 01:39:16,872 --> 01:39:19,393 ‎도와줄 사람을 찾았어요 ‎많아도 너무 많았거든요 1741 01:39:19,473 --> 01:39:22,077 ‎우선 보안 요원을 찾았죠 ‎'여기요!' 1742 01:39:22,877 --> 01:39:25,600 ‎보안팀과 눈이 마주쳤지만 ‎그쪽은 어리둥절해하더군요 1743 01:39:25,680 --> 01:39:28,322 ‎'술 마시는 거 도와줘요?' ‎'됐거든요, 이 사람아!' 1744 01:39:29,963 --> 01:39:32,607 ‎마르틴은 사라졌지 ‎보안 요원은 어리바리하지 1745 01:39:32,687 --> 01:39:34,048 ‎제겐 방법이 없었어요 1746 01:39:34,128 --> 01:39:37,452 ‎그래서 전 줄로 다가가 ‎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1747 01:39:37,532 --> 01:39:40,975 ‎첫 잔을 높이 들고 외쳤어요 ‎'올랜도를 위하여!' 1748 01:39:41,055 --> 01:39:42,537 ‎원샷! 1749 01:39:42,617 --> 01:39:44,338 ‎두 번째 잔도 ‎'올랜도를 위하여!' 1750 01:39:44,418 --> 01:39:45,460 ‎원샷! 1751 01:39:45,540 --> 01:39:48,262 ‎세 번째 잔도 ‎'올랜도를 위하여', 원샷! 1752 01:39:48,342 --> 01:39:50,785 ‎한 여덟 잔쯤 마셨을 때 ‎저는 이랬어요 1753 01:39:50,865 --> 01:39:52,147 ‎'넌낸도를 위하여!' 1754 01:39:53,387 --> 01:39:54,388 ‎원샷! 1755 01:39:54,468 --> 01:39:57,872 ‎12잔가량 마시고는 ‎'알만도를 위하여!' 1756 01:39:58,713 --> 01:40:00,235 ‎원샷! 1757 01:40:00,315 --> 01:40:03,598 ‎예거를 17잔이나 마셨어요 1758 01:40:06,480 --> 01:40:09,403 ‎이쯤 되니까 사람들은 ‎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려고 1759 01:40:09,483 --> 01:40:11,325 ‎남아있는 게 아니었어요 1760 01:40:11,405 --> 01:40:13,808 ‎고주망태가 된 저를 보면서 1761 01:40:13,888 --> 01:40:15,930 ‎앞으로 어떻게 될지 ‎궁금해서 보는 거였죠 1762 01:40:16,050 --> 01:40:19,853 ‎전 이제 18잔째를 ‎향해 가고 있어요 1763 01:40:19,933 --> 01:40:21,695 ‎그리고 그 앞에 도착하자 1764 01:40:21,775 --> 01:40:26,220 ‎객석 뒤편에서 ‎누가 소리쳤죠, '벗어라!' 1765 01:40:26,300 --> 01:40:29,543 ‎전 그걸 듣고 그랬어요 ‎'너부터 벗어!' 1766 01:40:29,623 --> 01:40:31,665 ‎그러자 그 여성의 남자 친구가 ‎벌떡 일어났어요 1767 01:40:31,745 --> 01:40:35,830 ‎'형씨! 형씨가 벗으면 ‎얘도 벗을 거야' 1768 01:40:35,910 --> 01:40:39,553 ‎그 순간 ‎광란의 파티가 시작됐죠 1769 01:40:43,037 --> 01:40:44,598 ‎그 여성이 ‎무대 위로 올라왔는데 1770 01:40:44,678 --> 01:40:47,762 ‎눈이 돌아갈 만큼 예뻤어요 1771 01:40:48,803 --> 01:40:50,565 ‎눈이 예거에 취한 거죠 1772 01:40:54,648 --> 01:40:58,172 ‎그 여성은 제 옆에 서있었는데 ‎전 이미 거나하게 취한 후라 1773 01:40:58,252 --> 01:40:59,853 ‎말도 제대로 ‎못 마칠 정도였어요 1774 01:41:00,455 --> 01:41:02,297 ‎그러자 관객들이 ‎외치기 시작했어요 1775 01:41:02,377 --> 01:41:05,420 ‎'벗어라!' 1776 01:41:06,100 --> 01:41:08,182 ‎'벗어주지' ‎그러고는 신발을 벗었어요 1777 01:41:08,262 --> 01:41:09,743 ‎여성도 샌들을 벗었어요 1778 01:41:09,823 --> 01:41:12,547 ‎전 다른 한쪽도 벗었고 ‎여성도 똑같이 벗었죠 1779 01:41:12,627 --> 01:41:14,228 ‎막상막하의 대결이 ‎시작된 거예요 1780 01:41:14,308 --> 01:41:20,113 ‎결국 전 사각팬티만 빼고 ‎다 벗어버렸어요 1781 01:41:20,193 --> 01:41:23,277 ‎그 여성은 스포츠 브라와 ‎팬티 차림이었죠 1782 01:41:23,357 --> 01:41:26,800 ‎여성이 벗을 순서였고 ‎다들 알고 있었어요 1783 01:41:27,402 --> 01:41:29,643 ‎그리고 이 지점에서 ‎제가 곤란해질지도 몰라요 1784 01:41:29,723 --> 01:41:31,485 ‎제가 거기서 부추겼거든요 1785 01:41:31,565 --> 01:41:32,727 ‎전 이랬어요 1786 01:41:36,170 --> 01:41:39,453 ‎'볼만하겠네' 1787 01:41:39,533 --> 01:41:43,177 ‎'뭘 볼진 몰라도 ‎아주 볼만하겠어' 1788 01:41:43,257 --> 01:41:45,900 ‎'멍멍이가 되려나? ‎아님 야옹이?' 1789 01:41:45,980 --> 01:41:47,982 ‎'뭔가는 보겠네' 1790 01:41:49,943 --> 01:41:51,905 ‎그 여성은 ‎'야옹이'란 말을 듣는 순간 1791 01:41:52,587 --> 01:41:53,868 ‎무대에서 도망쳤어요 1792 01:41:53,948 --> 01:41:56,670 ‎남은 건 ‎사각팬티 차림의 저뿐이었죠 1793 01:41:57,392 --> 01:41:59,113 ‎도와줄 사람도 없었고요 1794 01:41:59,193 --> 01:42:01,235 ‎그러다 마침내 ‎제 친구가 나타났어요 1795 01:42:01,315 --> 01:42:04,118 ‎마르틴이 문을 열고 ‎계단으로 내려와서는 1796 01:42:04,198 --> 01:42:06,040 ‎제 마이크를 빼앗았어요 1797 01:42:06,160 --> 01:42:07,642 ‎그러더니 ‎'올라가서 옷 입어' 1798 01:42:07,722 --> 01:42:10,845 ‎전 들리지도 않았어요 ‎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죠 1799 01:42:10,925 --> 01:42:12,927 ‎완전히 맛이 가서 ‎이렇게 비틀거렸어요 1800 01:42:16,330 --> 01:42:18,612 ‎체력 다 빠져서 해롱대는 ‎게임 캐릭터 같았죠 1801 01:42:22,177 --> 01:42:24,338 ‎마르틴은 제가 안 보니까 ‎제 가슴을 탁탁 치면서 1802 01:42:24,418 --> 01:42:25,380 ‎'가브리엘!' 1803 01:42:26,900 --> 01:42:28,582 ‎그때 마르틴의 얼굴이 보였는데 1804 01:42:28,663 --> 01:42:31,825 ‎테킬라와 소금 범벅이었어요 1805 01:42:34,188 --> 01:42:35,790 ‎쉬운 놈이니까요 1806 01:42:37,872 --> 01:42:40,193 ‎'당장 위로 올라가라고!' ‎'알았어요!' 1807 01:42:40,273 --> 01:42:43,678 ‎그래서 계단을 오르려는데 ‎너무 취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1808 01:42:43,758 --> 01:42:45,960 ‎그래서 새끼 곰처럼 ‎엉금엉금 기어갔죠 1809 01:42:46,040 --> 01:42:48,002 ‎손발을 다 땅에 짚고 ‎기어가는 모습이었어요 1810 01:42:48,082 --> 01:42:50,525 ‎작은 새끼 곰처럼 ‎계단을 기어 올라갔고 1811 01:42:50,605 --> 01:42:52,887 ‎2층에 도착하자 ‎다들 환호했어요 1812 01:42:52,967 --> 01:42:54,208 ‎'성공이야!' 1813 01:42:54,968 --> 01:42:56,330 ‎저도 화답했어요 1814 01:42:56,410 --> 01:42:58,532 ‎마르틴은 절 빨리 ‎내보내려고 난리였어요 1815 01:42:58,612 --> 01:43:02,177 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에게 ‎한 번 더 박수 부탁합니다' 1816 01:43:02,257 --> 01:43:05,500 ‎'여러분께 정말 ‎모든 걸 바친 남자입니다' 1817 01:43:05,580 --> 01:43:08,462 ‎'여러분을 위해 ‎거의 홀딱 벗을 뻔했어요' 1818 01:43:10,545 --> 01:43:11,945 ‎그때 제 귀에 들렸죠 1819 01:43:13,267 --> 01:43:14,588 ‎'거의' 1820 01:43:15,950 --> 01:43:18,192 ‎그러자 제 어깨 위에 ‎작은 악마가 나타났어요 1821 01:43:19,713 --> 01:43:22,077 ‎그 악마의 이름은 예거였죠! 1822 01:43:23,637 --> 01:43:26,800 ‎전 2층 계단 꼭대기에서 ‎3초 딱 세고 1823 01:43:26,880 --> 01:43:28,562 ‎'거의라고 하셨겠다?' 1824 01:43:29,643 --> 01:43:32,447 ‎전 제 팬티를 ‎마르틴에게 집어던졌어요 1825 01:43:32,527 --> 01:43:35,890 ‎관객 중 반은 ‎제 발가벗은 옆모습을 봤고 1826 01:43:35,970 --> 01:43:37,932 ‎나머지 반은 제 피카츄를 봤죠 1827 01:43:44,018 --> 01:43:48,382 ‎제가 이런 얘기를 ‎관객에게 해주면 1828 01:43:48,462 --> 01:43:53,227 ‎사람들은 그게 실화인지 ‎의문을 품어요 1829 01:43:53,307 --> 01:43:58,632 ‎'그렇게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‎술을 많이 마셔놓고' 1830 01:43:58,712 --> 01:44:02,717 ‎'어떻게 공연 장면을 ‎그리도 생생하게 기억하죠?' 1831 01:44:02,797 --> 01:44:05,440 ‎솔직히 말하면 ‎저도 기억 못 해요 1832 01:44:06,840 --> 01:44:08,763 ‎하지만 녹화본이 있죠 1833 01:44:11,245 --> 01:44:14,128 ‎그때 그 이야기를 ‎잘 알 수밖에 없어요 1834 01:44:14,768 --> 01:44:21,375 ‎'형씨가 벗으면 ‎얘도 벗을 거야' 1835 01:44:21,455 --> 01:44:22,457 ‎당연히 잘 알죠 1836 01:44:25,338 --> 01:44:28,182 ‎지난 몇 년 동안 ‎계속 들은 얘기가 그거예요 1837 01:44:28,863 --> 01:44:30,665 ‎과연 제 이야기가 ‎실화냐는 거였죠 1838 01:44:30,745 --> 01:44:33,747 ‎말도 안 되는 일화가 많잖아요 ‎저와 스눕독의 일화라든가 1839 01:44:33,828 --> 01:44:36,270 ‎마르틴과의 일, 다른 모험 ‎아니면 아들 이야기 등등 1840 01:44:36,350 --> 01:44:39,913 ‎사람들은 늘 제 이야기에 ‎의구심을 품었어요 1841 01:44:39,993 --> 01:44:41,195 ‎주작 아니냐면서요 1842 01:44:41,315 --> 01:44:44,518 ‎그래서 지난번 스페셜 때 ‎그 얘기를 다뤘어요 1843 01:44:44,598 --> 01:44:46,800 ‎진짜 있었던 일이냐고 ‎물어오는 것도 지겨웠죠 1844 01:44:46,880 --> 01:44:50,443 ‎그래서 그걸 증명하려고 ‎지난번 스페셜의 말미에 1845 01:44:50,525 --> 01:44:54,888 ‎제가 얘기한 일화의 사진을 ‎한 장 한 장 다 보여줬어요 1846 01:44:54,968 --> 01:44:58,893 ‎그래야 실화라는 걸 ‎믿을 테니까요 1847 01:45:00,695 --> 01:45:01,935 ‎그리고 오늘 밤도… 1848 01:45:06,780 --> 01:45:08,102 ‎예외는 없어요 1849 01:45:09,583 --> 01:45:10,665 ‎그럼… 1850 01:45:12,787 --> 01:45:18,472 ‎제가 정말 무대에서 ‎옷을 다 벗었을까요? 1851 01:45:21,195 --> 01:45:22,677 ‎라이언, 버튼 눌러요 1852 01:45:24,158 --> 01:45:25,520 ‎장난 친 거예요 1853 01:45:31,805 --> 01:45:34,648 ‎여러분, 제 코끼리를 볼까 봐 ‎진짜 기대했군요 1854 01:45:37,612 --> 01:45:40,735 ‎죄송해요, 재밌으려고 했어요 1855 01:45:40,815 --> 01:45:41,775 ‎대박이네 1856 01:45:41,855 --> 01:45:46,420 ‎사람들이 표정까지 싹 굳히고는 ‎'미친놈아! 애들도 본다고!' 1857 01:45:49,023 --> 01:45:50,263 ‎미치겠네 1858 01:45:52,587 --> 01:45:55,148 ‎제가 쇼를 진행하다 보면 ‎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1859 01:45:55,228 --> 01:45:56,990 ‎대본을 어떻게 쓰냐는 거예요 1860 01:45:57,070 --> 01:45:59,113 ‎쓰는 방법은 꽤 간단해요 1861 01:45:59,193 --> 01:46:02,717 ‎그냥 앉아서 ‎농담을 써 내려가진 않죠 1862 01:46:02,797 --> 01:46:04,358 ‎거기엔 소질이 없거든요 1863 01:46:04,438 --> 01:46:06,120 ‎오스카가 잘 알아요 1864 01:46:09,163 --> 01:46:12,887 ‎전 직접 경험하고 ‎무대에 올라 사람들과 공유해요 1865 01:46:12,967 --> 01:46:16,250 ‎사람들이 그걸 듣고 웃으면 ‎웃긴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 1866 01:46:16,370 --> 01:46:19,693 ‎별로 안 웃으면 ‎웃을 때까지 고쳐요 1867 01:46:21,175 --> 01:46:25,780 ‎15년쯤 전에 ‎제 친구인 아이번이… 1868 01:46:25,860 --> 01:46:30,143 ‎그 친구는 제 직원 중에서 ‎최고령이고 제일 오래 일했어요 1869 01:46:30,223 --> 01:46:33,867 ‎무슨 할아버지까진 아니고 ‎꽤 오래 일했죠 1870 01:46:35,068 --> 01:46:36,390 ‎시작부터 함께였어요 1871 01:46:36,470 --> 01:46:40,755 ‎아이번은 원래 캠코더를 들고 ‎제 쇼를 녹화했어요 1872 01:46:40,835 --> 01:46:43,317 ‎'캠코더'란 말을 썼으니 ‎대충 언제쯤인지 1873 01:46:43,437 --> 01:46:44,558 ‎아실 거예요 1874 01:46:45,238 --> 01:46:47,882 ‎어떤 분은 이럴걸요 ‎'캠코더가 뭐야?' 1875 01:46:49,123 --> 01:46:50,925 ‎지금으로 치면 스냅챗쯤 돼요 1876 01:46:52,807 --> 01:46:55,488 ‎그래서 아이번은 쇼를 녹화하고 1877 01:46:55,568 --> 01:46:58,572 ‎캠코더와 삼각대 ‎그리고 테이프 여러 개를 1878 01:46:58,652 --> 01:47:00,133 ‎가방에 집어넣었어요 1879 01:47:00,213 --> 01:47:02,417 ‎캠코더는 핸드폰과 달리 ‎무척 컸어요, 묵직했죠 1880 01:47:02,497 --> 01:47:03,857 ‎그러고 호텔로 돌아가서 1881 01:47:03,938 --> 01:47:06,220 ‎TV 뒤를 조금 뜯어서 1882 01:47:06,300 --> 01:47:08,742 ‎캠코더를 연결하고는 ‎함께 쇼를 돌려 봤죠 1883 01:47:08,822 --> 01:47:11,625 ‎저는 대본을 ‎그런 식으로 검토했어요 1884 01:47:12,427 --> 01:47:14,508 ‎하루는 함께 나가서 ‎저녁을 먹었어요 1885 01:47:14,588 --> 01:47:16,110 ‎아이번은 가방을 쌌죠 1886 01:47:16,190 --> 01:47:18,872 ‎그리고 호텔 로비에 모였어요 1887 01:47:19,633 --> 01:47:24,598 ‎그런데 아이번이 카메라 가방을 ‎로비에 놔두고 나온 거예요 1888 01:47:24,678 --> 01:47:27,682 ‎그대로 저녁을 먹으러 갔죠 ‎다 먹고 돌아와 보니 1889 01:47:27,762 --> 01:47:28,882 ‎가방은 사라졌어요 1890 01:47:29,963 --> 01:47:34,488 ‎다시는 녹화한 테이프를 ‎찾을 수 없었어요 1891 01:47:36,450 --> 01:47:39,093 ‎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겠죠 ‎'뭔 말을 못 해?' 1892 01:47:39,173 --> 01:47:42,055 ‎'알몸을 찍은 테이프만 ‎쏙 사라졌다는 거네' 1893 01:47:43,657 --> 01:47:46,620 ‎그런 분들은 들으세요 ‎제가 뭐 하러 거짓말까지 하며 1894 01:47:46,700 --> 01:47:50,543 ‎제 신뢰도나 평판 깎아 먹을 ‎거짓말을 하겠어요? 1895 01:47:50,623 --> 01:47:53,667 ‎고작 5분 웃기겠다고 ‎그런 짓을 하진 않아요 1896 01:47:53,747 --> 01:47:55,950 ‎테이프가 없어져야 한다는 게 ‎중요하다고요 1897 01:47:58,552 --> 01:48:02,557 ‎분명히 세상 어딘가에는 ‎제가 부끄러운 짓을 한 영상이 1898 01:48:02,637 --> 01:48:04,678 ‎돌아다니고 있고 ‎전 그걸 되찾고 싶어요 1899 01:48:04,758 --> 01:48:07,922 ‎이번 넷플릭스 스페셜이 ‎방영되면 1900 01:48:08,002 --> 01:48:09,843 ‎정말 많은 사람이 ‎이걸 볼 거예요 1901 01:48:09,923 --> 01:48:13,687 ‎제발 그 영상을 가진 사람도 ‎이걸 봤으면 좋겠어요 1902 01:48:15,930 --> 01:48:18,852 ‎그 사람에게 전한다 1903 01:48:19,853 --> 01:48:21,255 ‎당신의 거실에 1904 01:48:22,617 --> 01:48:24,338 ‎테이프가 있는 거 안다 1905 01:48:26,900 --> 01:48:29,423 ‎내겐 5만 달러가 있다 1906 01:48:30,343 --> 01:48:31,705 ‎당신 이름이 적힐 수표다 1907 01:48:37,592 --> 01:48:38,832 ‎와서 가져가라 1908 01:48:45,840 --> 01:48:51,325 ‎지난 25년간 공연하면서 ‎전 매년 같은 질문을 받았어요 1909 01:48:51,405 --> 01:48:56,050 ‎사람들은 제게 묻죠 ‎'코미디를 오래 했잖아요?' 1910 01:48:56,770 --> 01:49:00,253 ‎'코미디언 인생에서 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 1911 01:49:01,055 --> 01:49:03,937 ‎전 항상 생각했던 게 ‎특정 순간을 콕 집어서 1912 01:49:04,017 --> 01:49:06,020 ‎그 순간만 ‎강조하고 싶진 않았어요 1913 01:49:06,100 --> 01:49:08,702 ‎지난 25년간 이 일을 하며 ‎정말 멋진 순간을 1914 01:49:08,782 --> 01:49:10,423 ‎셀 수 없이 겪었기 때문이에요 1915 01:49:10,543 --> 01:49:11,585 ‎아실 거예요 1916 01:49:11,665 --> 01:49:14,468 ‎어머니가 ‎제 공연을 많이 보셨고 1917 01:49:14,588 --> 01:49:16,990 ‎아들이 성공하는 모습도 ‎보셨다는 것 1918 01:49:17,070 --> 01:49:19,993 ‎사람을 존중하는 ‎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신 것 1919 01:49:20,073 --> 01:49:24,318 ‎꿈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까지 ‎모두 자랑스러워요 1920 01:49:25,960 --> 01:49:27,842 ‎그리고 전 절대로 1921 01:49:27,922 --> 01:49:33,927 ‎어떤 날짜나 시간, 사건에 ‎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어요 1922 01:49:34,007 --> 01:49:35,288 ‎사람들이 이렇게 묻더라도요 1923 01:49:35,368 --> 01:49:38,452 ‎'코미디언 인생에서 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 1924 01:49:40,013 --> 01:49:41,655 ‎그런데 문제는 이거예요 1925 01:49:41,735 --> 01:49:45,900 ‎다음 주 월요일에 ‎누군가 이걸 물을 수도 있어요 1926 01:49:48,582 --> 01:49:52,145 ‎'가브리엘, 코미디언 인생에서 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 1927 01:49:53,467 --> 01:49:55,068 ‎이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28 01:50:03,917 --> 01:50:06,080 ‎죄송한데 괜히 오해하지 마세요 1929 01:50:07,000 --> 01:50:11,965 ‎오늘 공연은 코미디언 인생에서 ‎최고의 순간이 아니에요 1930 01:50:14,248 --> 01:50:18,252 ‎오늘 공연은 ‎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에요 1931 01:50:22,617 --> 01:50:27,942 ‎전 내일 죽더라도 ‎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했어요 1932 01:50:28,022 --> 01:50:29,503 ‎아니, 그 이상을요 1933 01:50:37,472 --> 01:50:40,153 ‎이제 할 말은 ‎이게 마지막이겠군요 1934 01:50:43,837 --> 01:50:45,398 ‎하루는 크리스피크림에 갔다가 1935 01:50:45,478 --> 01:50:48,562 ‎돌아오는 길에 ‎경찰한테 걸려서 차를 세웠어요 1936 01:50:51,205 --> 01:50:53,247 ‎우회전해야 하는데 ‎좌회전했거든요 1937 01:50:53,327 --> 01:50:55,768 ‎집중을 못 해서 그래요 ‎도넛 상자 때문에요 1938 01:50:55,850 --> 01:50:57,972 ‎'집에 도착하자마자 ‎먹어버릴 거야!' 1939 01:50:58,052 --> 01:51:00,293 ‎'내 애간장을 녹이다니' 1940 01:51:00,975 --> 01:51:02,697 ‎'이 앙큼한 녀석' 1941 01:51:04,218 --> 01:51:06,820 ‎집중하지 못한 나머지 ‎다른 길로 들어섰어요 1942 01:51:13,427 --> 01:51:14,588 ‎몇 분 후 1943 01:51:17,390 --> 01:51:18,752 ‎경찰관의 일 처리가 ‎너무 늦어요 1944 01:51:18,832 --> 01:51:20,673 ‎'안 되겠다 ‎너무 오래 걸려' 1945 01:51:20,753 --> 01:51:23,237 ‎전 상자를 무릎 위에 올리고 ‎뚜껑을 확 젖혔어요 1946 01:51:28,482 --> 01:51:32,205 ‎그러고 막 쑤셔 넣으려는 순간 ‎경관 나으리가 창 너머로 묻죠 1947 01:51:32,285 --> 01:51:33,887 ‎'왜 멈춰 세운 건지 ‎아십니까?' 1948 01:51:33,967 --> 01:51:38,612 ‎답이 너무 쉬웠어요 ‎'냄새가 죽이잖아요!' 1949 01:51:46,100 --> 01:51:47,582 ‎로스앤젤레스 여러분 1950 01:51:47,702 --> 01:51:49,062 ‎사랑해요 1951 01:51:49,142 --> 01:51:50,503 ‎이곳이야말로 제 고향입니다 1952 01:51:51,785 --> 01:51:54,388 ‎25년간 감사했습니다 1953 01:51:54,468 --> 01:51:57,912 ‎인생 최고의 밤을 ‎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954 01:51:57,992 --> 01:51:59,753 ‎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 1955 01:52:01,315 --> 01:52:02,957 ‎감사합니다 1956 01:52:03,037 --> 01:52:04,398 ‎감사합니다 1957 01:52:04,478 --> 01:52:08,162 ‎빈센트 페르난데스에게 ‎이 쇼를 바칩니다 1958 01:52:08,242 --> 01:52:09,803 ‎정말로 감사합니다! 1959 01:52:09,883 --> 01:52:14,568 ‎여러분, 마르틴에게 ‎함성 보내주세요! 1960 01:52:22,657 --> 01:52:27,100 ‎"LA 고마워요 ‎#플러피왔다감" 1961 01:52:29,263 --> 01:52:32,867 ‎오늘 역사를 쓴 사람들에게도 ‎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962 01:52:33,547 --> 01:52:38,272 ‎바로 여러분과 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 1963 01:52:43,397 --> 01:52:47,400 ‎감히 말씀드리건대 ‎여기 이 녀석 1964 01:52:47,480 --> 01:52:51,645 ‎이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로 ‎여러분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1965 01:52:51,765 --> 01:52:52,927 ‎LA는 하나가 됐습니다 1966 01:52:53,007 --> 01:52:55,688 ‎피부색, 인종 1967 01:52:55,808 --> 01:52:58,532 ‎믿음, 신앙 1968 01:52:58,612 --> 01:53:02,015 ‎배경, 동네 ‎그런 것과 상관없이 1969 01:53:02,095 --> 01:53:05,378 ‎이곳에 온 모든 분이 ‎한마음으로 웃었습니다 1970 01:53:05,458 --> 01:53:08,862 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가 ‎여러분을 단결시킨 겁니다 1971 01:53:08,942 --> 01:53:10,503 ‎여러분 1972 01:53:28,402 --> 01:53:32,285 ‎꿈을 가진 모든 분께 ‎말씀드립니다 1973 01:53:32,365 --> 01:53:35,288 ‎저희는 빈민가 출신의 1974 01:53:35,368 --> 01:53:38,012 ‎세 멕시코 얼간이들입니다 1975 01:53:38,092 --> 01:53:39,333 ‎로스앤젤레스 동부! 1976 01:53:39,413 --> 01:53:40,293 ‎LA 동쪽! 1977 01:53:41,095 --> 01:53:42,215 ‎롱비치! 1978 01:53:43,017 --> 01:53:44,338 ‎윌밍턴! 1979 01:53:45,218 --> 01:53:46,300 ‎그렇습니다 1980 01:53:46,940 --> 01:53:48,262 ‎잘 들으세요 1981 01:53:49,142 --> 01:53:52,707 ‎우리가 꿈을 펼칠 수 있다면 ‎여러분도 펼칠 수 있어요 1982 01:53:52,827 --> 01:53:54,748 ‎- 부탁이에요 ‎- 무슨 꿈이든 좋아요! 1983 01:53:54,868 --> 01:53:57,430 ‎- 변명하지 말아요 ‎- 안 된다는 말은 무시해요! 1984 01:53:58,072 --> 01:53:59,633 ‎절대 변명하지 않는 거예요 1985 01:53:59,713 --> 01:54:01,675 ‎우리도 해냈잖아요 1986 01:54:01,755 --> 01:54:05,198 ‎오늘 밤 ‎이 스페셜을 보신 분 중에는 1987 01:54:05,278 --> 01:54:08,122 ‎위대한 걸 이루겠다는 ‎꿈을 품게 된 분도 있겠죠 1988 01:54:08,202 --> 01:54:10,403 ‎전 몇 년 전에 1989 01:54:10,483 --> 01:54:13,367 ‎필라델피아에서 ‎케빈 하트를 봤어요 1990 01:54:13,447 --> 01:54:16,770 ‎풋볼 경기장에서 ‎이런 쇼를 하고 있었어요 1991 01:54:16,890 --> 01:54:21,415 ‎전 그랬죠 '저 사람이 했으면 ‎나도 할 수 있어' 1992 01:54:25,258 --> 01:54:27,660 ‎어디선가 이 스페셜을 ‎보시는 분도 그러길 바랍니다 1993 01:54:27,742 --> 01:54:31,305 ‎'그래? ‎그럼 나도 할 수 있어' 1994 01:54:32,105 --> 01:54:34,988 ‎여러분의 꿈이 무엇이든 ‎꿈을 위해 노력하세요 1995 01:54:35,068 --> 01:54:38,312 ‎노력하고, 자신을 내던지고 ‎그냥 하면 돼요 1996 01:55:17,485 --> 01:55:22,485 ‎자막: 전민석 1997 01:55:25,638 --> 01:55:27,842 ‎그래서 말인데요 ‎진짜 알몸이었어요? 1998 01:55:27,962 --> 01:55:29,082 ‎알몸이 됐냐고요? 1999 01:55:29,162 --> 01:55:31,925 ‎무대 위에서 ‎불알을 딸랑거렸다니까요! 2000 01:55:34,848 --> 01:55:38,492 ‎"플러피는 돌아온다…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