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26,484 --> 00:00:31,114 ‎"이토 준지: 매니악" 2 00:01:13,656 --> 00:01:15,076 ‎오른쪽? 왼쪽? 3 00:01:15,575 --> 00:01:17,325 ‎여기? 저기? 4 00:01:17,410 --> 00:01:19,660 ‎어디로 가야 해? 5 00:01:19,746 --> 00:01:22,036 ‎나 어떡하지? 6 00:01:22,540 --> 00:01:24,920 ‎걸어야 하나? 뛰어? 7 00:01:25,418 --> 00:01:27,798 ‎앉아? 일어서? 8 00:01:29,714 --> 00:01:31,264 ‎지금 웃어야 해? 9 00:01:31,758 --> 00:01:34,008 ‎화를 내? 울어? 10 00:01:34,094 --> 00:01:36,934 ‎깨어 있어야 하나? 자야 해? 11 00:01:37,013 --> 00:01:39,893 ‎눈을 깜빡여? ‎숨은 쉬어도 되나? 12 00:01:39,974 --> 00:01:41,984 ‎난 어떡해야 하는 거야! 13 00:01:46,439 --> 00:01:49,189 ‎구인 광고 보고 ‎면접 보러 왔습니다 14 00:01:49,859 --> 00:01:52,609 ‎우치다 미츠라고 합니다 15 00:01:52,695 --> 00:01:56,865 ‎"귓속말하는 여자" 16 00:01:57,450 --> 00:02:00,790 ‎무슨 일을 하는지는 ‎알고 오신 거죠? 17 00:02:01,412 --> 00:02:02,252 ‎네 18 00:02:02,330 --> 00:02:06,130 ‎이전에 일하던 분들은 ‎다 얼마 못 버텼어요 19 00:02:06,876 --> 00:02:09,796 ‎마유미의 끝없는 질문을 ‎견디지 못하셨죠 20 00:02:09,879 --> 00:02:13,259 ‎일단 내 딸부터 만나보세요 21 00:02:17,011 --> 00:02:19,641 ‎나 어떡해야 해? 22 00:02:20,515 --> 00:02:23,055 ‎서야 해? 앉아야 해? 23 00:02:23,143 --> 00:02:24,523 ‎누워야 하나? 24 00:02:24,602 --> 00:02:26,192 ‎똑바로? 엎드려서? 25 00:02:28,815 --> 00:02:32,185 ‎- 마유미, 앉아 ‎- 어떻게요? 26 00:02:32,277 --> 00:02:34,317 ‎의자에? 바닥에요? 27 00:02:34,404 --> 00:02:36,454 ‎정좌? 책상다리? 무릎을 모으고? 28 00:02:36,531 --> 00:02:38,581 ‎제발 알려줘요, 어떻게 해야 해요? 29 00:02:39,200 --> 00:02:42,080 ‎늘 이래요, 제발 도와주십시오 30 00:02:43,163 --> 00:02:44,503 ‎알겠습니다 31 00:02:45,123 --> 00:02:47,503 ‎그래서, 어떡해야 해요? 32 00:02:48,126 --> 00:02:50,916 ‎마유미, 저 침대에 앉아 33 00:02:51,004 --> 00:02:52,924 ‎침대? 어떻게요? 34 00:02:53,006 --> 00:02:54,416 ‎정좌? 책상다리? 35 00:02:54,924 --> 00:02:58,474 ‎의자에 앉듯이 침대 끝에 걸터앉아 36 00:02:58,553 --> 00:03:00,763 ‎자, 벽에서 손 떼 37 00:03:01,890 --> 00:03:03,350 ‎침대로 걸어가 38 00:03:07,562 --> 00:03:09,942 ‎엉덩이를 천천히 낮춰, 그렇지 39 00:03:11,524 --> 00:03:14,944 ‎앉았어요, 다음엔 뭘 해요? 40 00:03:17,614 --> 00:03:18,914 ‎계속하세요 41 00:03:19,657 --> 00:03:23,577 ‎자, 진정될 때까지 숨을 크게 쉬어 42 00:03:35,256 --> 00:03:36,506 ‎다음은요? 43 00:03:36,591 --> 00:03:39,761 ‎새 도우미입니까? 44 00:03:39,844 --> 00:03:44,434 ‎응, 오늘 처음 왔는데 ‎마유미 상태에 놀라지도 않고 45 00:03:44,515 --> 00:03:47,345 ‎저렇게 계속 지시를 내리고 있어 46 00:03:47,435 --> 00:03:48,555 ‎굉장해 47 00:03:48,645 --> 00:03:51,265 ‎이번에는 오래갔으면 좋겠네요 48 00:03:52,148 --> 00:03:52,978 ‎그러게 49 00:03:53,566 --> 00:03:54,526 ‎누웠어요 50 00:03:55,026 --> 00:03:56,896 ‎다음엔 어떡해요? 51 00:03:57,403 --> 00:03:58,573 ‎눈을 감아 52 00:04:00,531 --> 00:04:01,951 ‎숨을 천천히 쉬어 53 00:04:15,088 --> 00:04:18,258 ‎우치다 씨, 첫날부터 힘들었죠? 54 00:04:18,841 --> 00:04:21,841 ‎덕분에 마유미는 ‎종일 안정적이었어요 55 00:04:21,928 --> 00:04:24,178 ‎내일도 와 주실 수 있나요? 56 00:04:25,223 --> 00:04:28,353 ‎네, 내일 오전 8시에 오겠습니다 57 00:04:37,068 --> 00:04:41,568 ‎한 달째야 ‎이렇게 오래 버틴 건 처음이군 58 00:04:41,656 --> 00:04:43,656 ‎게으름도 안 피우고 59 00:04:43,741 --> 00:04:47,081 ‎마유미의 정신 상태도 ‎훨씬 안정됐어 60 00:04:47,161 --> 00:04:50,581 ‎적임자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‎사장님 61 00:04:50,665 --> 00:04:52,745 ‎미츠 씨의 지시는 ‎자세하고 정확해 62 00:04:53,835 --> 00:04:57,585 ‎덕분에 마유미가 ‎전엔 못 하던 걸 할 수 있게 됐어 63 00:04:58,840 --> 00:05:01,840 ‎물론 마유미 옆에 ‎계속 붙어 있어야 하지 64 00:05:02,343 --> 00:05:05,933 ‎이런 힘든 일을 견뎌내는 ‎미츠 씨가 대단해 65 00:05:06,431 --> 00:05:09,181 ‎그런데 한편으로는 ‎좀 섬뜩하기도 하네 66 00:05:10,018 --> 00:05:13,808 ‎마유미의 저 특이한 기질을 ‎견딘다는 게 67 00:05:13,896 --> 00:05:15,356 ‎어떻게 보면 좀 이상해 68 00:05:15,940 --> 00:05:19,650 ‎그리고 우린 저 사람에 관해 ‎아는 것도 없지 않나? 69 00:05:20,236 --> 00:05:22,356 ‎자네가 한번 알아보게 70 00:05:23,197 --> 00:05:24,317 ‎알겠습니다 71 00:05:36,502 --> 00:05:39,592 ‎정말 고맙습니다 ‎오늘도 수고하셨어요 72 00:05:39,672 --> 00:05:41,922 ‎내일 오전 8시에 오겠습니다 73 00:05:42,008 --> 00:05:44,468 ‎미츠 씨, 내일은 쉬세요 74 00:05:45,011 --> 00:05:47,181 ‎계속 이렇게 무리하시다 ‎몸 상할까 걱정됩니다 75 00:05:47,263 --> 00:05:49,143 ‎아뇨, 전 괜찮습니다 76 00:05:49,640 --> 00:05:54,270 ‎이 일이 예전의 저로 돌아가는 데 ‎도움이 될 것 같아요 77 00:05:54,812 --> 00:05:57,902 ‎따님의 행복을 통해 ‎저도 행복해질 겁니다 78 00:05:58,483 --> 00:06:02,863 ‎그런가요? ‎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79 00:06:02,945 --> 00:06:04,945 ‎캐물으려는 건 아니지만 80 00:06:05,031 --> 00:06:07,871 ‎얼굴에 멍은 왜 든 건가요? 81 00:06:08,743 --> 00:06:10,833 ‎이거요? 아무것도 아니에요 82 00:06:11,371 --> 00:06:12,541 ‎가보겠습니다 83 00:06:17,543 --> 00:06:19,923 ‎그 후로 미츠 씨는 ‎어때 보였습니까? 84 00:06:20,797 --> 00:06:22,967 ‎이젠 그냥 이상한 정도가 아니네 85 00:06:23,466 --> 00:06:28,136 ‎벌써 두 달째야 ‎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지 86 00:06:28,846 --> 00:06:31,466 ‎옆에서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네 87 00:06:31,557 --> 00:06:33,517 ‎그게 무슨 말씀이세요? 88 00:06:33,601 --> 00:06:37,981 ‎많이 지치고 힘들 텐데도 ‎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어 89 00:06:38,064 --> 00:06:41,654 ‎그뿐만 아니라 ‎마유미에게 행운도 가져다주지 90 00:06:42,276 --> 00:06:43,186 ‎행운이요? 91 00:06:43,277 --> 00:06:46,447 ‎그래, 일상의 사소한 선택들 92 00:06:46,531 --> 00:06:50,201 ‎예를 들어 ‎식빵에 잼이랑 버터 중 뭘 바를까? 93 00:06:50,284 --> 00:06:54,124 ‎꽃병에 꽃을 두 송이 꽂을까 ‎세 송이 꽂을까? 94 00:06:54,205 --> 00:06:56,165 ‎그런 모든 선택이 95 00:06:56,249 --> 00:06:58,669 ‎마유미에게 ‎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96 00:06:58,751 --> 00:07:00,671 ‎칼과 포크를 들어 97 00:07:00,753 --> 00:07:03,173 ‎덕분에 요즘 마유미는 ‎행복해 보이네 98 00:07:03,256 --> 00:07:06,256 ‎마유미의 기분이 ‎좋아졌다는 말씀인가요? 99 00:07:06,342 --> 00:07:09,352 ‎아니, 실제로 행운을 가져다줘 100 00:07:10,012 --> 00:07:13,062 ‎지난번 트럭 폭주 사건을 ‎생각해 보게 101 00:07:13,558 --> 00:07:17,268 ‎원래 두 사람이 산책하던 ‎인도를 덮쳤지 102 00:07:21,983 --> 00:07:23,903 ‎어찌나 오싹하던지 103 00:07:23,985 --> 00:07:27,605 ‎미츠는 나와 마유미에게는 ‎행운의 여신이야 104 00:07:27,697 --> 00:07:28,527 ‎그렇군요 105 00:07:29,031 --> 00:07:30,951 ‎내 말을 안 믿는군 106 00:07:31,033 --> 00:07:33,623 ‎하지만 이젠 ‎미츠를 보고만 있어도… 107 00:07:35,204 --> 00:07:37,084 ‎아빠, 들어가도 돼요? 108 00:07:37,165 --> 00:07:39,165 ‎마유미, 들어와 109 00:07:44,630 --> 00:07:47,300 ‎방으로 들어가서 아빠한테 가 110 00:07:52,013 --> 00:07:54,273 ‎그 꽃을 아빠한테 드려 111 00:07:54,348 --> 00:07:57,558 ‎아빠,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‎드리고 싶어요 112 00:07:57,643 --> 00:07:59,103 ‎그래, 고맙다 113 00:07:59,770 --> 00:08:02,480 ‎이 꽃도 내게 ‎행운을 가져다줄 거야 114 00:08:02,565 --> 00:08:05,395 ‎이제 네 방으로 돌아가서 ‎차를 마시자 115 00:08:06,194 --> 00:08:07,284 ‎간지러워요 116 00:08:08,821 --> 00:08:09,991 ‎나중에 봐요, 아빠 117 00:08:10,698 --> 00:08:12,028 ‎문으로 가 118 00:08:12,950 --> 00:08:14,830 ‎그렇지, 직진해 119 00:08:17,663 --> 00:08:18,793 ‎어떤가? 120 00:08:21,083 --> 00:08:26,133 ‎사장님, 우치다 미츠의 ‎신상 조사 결과입니다 121 00:08:26,214 --> 00:08:29,184 ‎잊고 있었군, 어디 말해 보게 122 00:08:29,258 --> 00:08:30,178 ‎일단 123 00:08:30,259 --> 00:08:34,599 ‎우치다 미츠는 미혼이지만 ‎남자와 같이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124 00:08:34,680 --> 00:08:36,060 ‎아가 료이치 125 00:08:36,557 --> 00:08:39,517 ‎무직이고 미츠의 아파트에 ‎얹혀살고 있습니다 126 00:08:39,602 --> 00:08:40,852 ‎한마디로, 빈대죠 127 00:09:01,374 --> 00:09:03,294 ‎따님을 돌보는 일도 128 00:09:03,376 --> 00:09:07,796 ‎보수가 높아서 ‎아가가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129 00:09:07,880 --> 00:09:12,890 ‎그래서 그렇게 ‎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거군 130 00:09:13,386 --> 00:09:14,756 ‎이상하네 131 00:09:14,845 --> 00:09:18,635 ‎일할 땐 마유미에게 ‎현명하고 정확한 지시를 내리면서 132 00:09:18,724 --> 00:09:21,104 ‎집에서는 남에게 휘둘리다니 133 00:09:21,727 --> 00:09:25,477 ‎어쨌든, 사장님 ‎그냥 두고 볼 문제는 아닙니다 134 00:09:26,983 --> 00:09:30,613 ‎우리가 사생활에 개입해야 할까? 135 00:09:30,695 --> 00:09:31,735 ‎네? 136 00:09:31,821 --> 00:09:35,321 ‎우리가 그 빈대를 쫓아내 ‎미츠가 자유로워지면 137 00:09:35,408 --> 00:09:40,038 ‎과연 지금처럼 마유미를 ‎헌신적으로 돌봐줄까? 138 00:09:41,289 --> 00:09:44,579 ‎난 그냥 이대로 ‎내버려 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139 00:09:44,667 --> 00:09:46,207 ‎자네 생각은 어떤가? 140 00:09:49,380 --> 00:09:51,260 ‎언니, 질문 하나 해도 돼요? 141 00:09:51,340 --> 00:09:53,840 ‎- 하지 말아야 할까요? ‎- 물어봐도 돼 142 00:09:53,926 --> 00:09:57,756 ‎제가 혼자서 ‎살 수 있는 날이 올까요? 143 00:09:57,847 --> 00:09:59,427 ‎혼자서도 괜찮을 거야 144 00:09:59,515 --> 00:10:02,345 ‎정말요?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? 145 00:10:02,435 --> 00:10:03,935 ‎아니면 슬퍼해야 해요? 146 00:10:04,020 --> 00:10:06,150 ‎슬퍼할 필요 없어, 결국… 147 00:10:09,275 --> 00:10:10,315 ‎뭐라고? 148 00:10:10,401 --> 00:10:14,821 ‎미츠 씨가 외상을 입어 ‎사망한 것 같습니다 149 00:10:14,905 --> 00:10:15,735 ‎"출입 금지" 150 00:10:15,823 --> 00:10:18,453 ‎의사 말로는 ‎건강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아 151 00:10:18,534 --> 00:10:22,044 ‎어차피 얼마 못 버텼을 거라네요 152 00:10:23,205 --> 00:10:27,955 ‎아가를 살인 혐의로 ‎전국에 지명 수배했지만 153 00:10:28,044 --> 00:10:29,714 ‎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154 00:10:30,338 --> 00:10:31,548 ‎미츠가 없으면 155 00:10:33,382 --> 00:10:35,182 ‎마유미는 어떡하라고! 156 00:10:42,683 --> 00:10:43,523 ‎간지러워요 157 00:10:51,859 --> 00:10:52,859 ‎다음은요? 158 00:10:55,571 --> 00:10:57,201 ‎다음엔 어떡해요? 159 00:11:14,131 --> 00:11:15,131 ‎이렇게요? 160 00:11:16,133 --> 00:11:17,093 ‎맞아요? 161 00:11:17,176 --> 00:11:19,296 ‎더 세게요? 이렇게? 162 00:11:29,271 --> 00:11:33,821 ‎"안전제일" 163 00:11:48,666 --> 00:11:50,576 ‎마유미? 164 00:11:51,085 --> 00:11:52,955 ‎아빠, 다녀왔습니다 165 00:11:54,255 --> 00:11:56,835 ‎마유미, 그 피는 다 뭐야? 166 00:11:58,467 --> 00:11:59,797 ‎제가 그 사람을 죽였어요 167 00:12:00,386 --> 00:12:01,386 ‎아가요 168 00:12:02,722 --> 00:12:04,182 ‎죽이라고 했거든요 169 00:12:05,599 --> 00:12:06,979 ‎미츠 언니가요 170 00:12:08,477 --> 00:12:10,977 ‎난 항상 네 옆에 있을 거야 171 00:12:17,027 --> 00:12:17,987 ‎"매니악" 172 00:12:25,661 --> 00:12:27,961 ‎어머, 귀여운 새끼 고양이네 173 00:12:28,456 --> 00:12:29,786 ‎엄마는 어딨니? 174 00:12:34,211 --> 00:12:36,631 ‎- 나 왔어 ‎- 다녀오셨어요 175 00:12:37,798 --> 00:12:40,758 ‎- 웬 고양이야? ‎- 사유리가 길에서 데려왔어요 176 00:12:40,843 --> 00:12:44,763 ‎얘가 집까지 따라왔어요 ‎우리가 키우면 안 돼요? 177 00:12:44,847 --> 00:12:46,597 ‎괜찮죠, 아빠? 178 00:12:46,682 --> 00:12:50,062 ‎어쩔 수 없지 ‎대신 너희가 잘 돌봐야 해 179 00:12:50,144 --> 00:12:51,694 ‎- 앗싸! ‎- 만세! 180 00:12:52,646 --> 00:12:56,186 ‎- 이름 뭐로 짓지? ‎- 벌써 지었어, 코론이야 181 00:12:56,275 --> 00:13:01,195 ‎"소이치의 애완동물" 182 00:13:26,764 --> 00:13:28,224 ‎이리 와, 야옹아 183 00:13:28,808 --> 00:13:31,438 ‎이리 와, 갸론 184 00:13:49,954 --> 00:13:51,874 ‎맛이 어떠냐? 185 00:13:51,956 --> 00:13:55,416 ‎날 무시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186 00:13:55,501 --> 00:13:56,711 ‎소이치! 187 00:14:08,180 --> 00:14:09,850 ‎"소독약" 188 00:14:09,932 --> 00:14:12,562 ‎아주 제대로 긁혔네 189 00:14:12,643 --> 00:14:14,273 ‎네가 자초한 거야 190 00:14:14,353 --> 00:14:17,273 ‎그거 동물 학대야 ‎또 그러기만 해봐! 191 00:14:17,356 --> 00:14:20,316 ‎엄마, 걱정이에요 192 00:14:20,401 --> 00:14:25,661 ‎동물 학대가 심각한 범죄로 ‎이어지기도 하잖아요 193 00:14:26,282 --> 00:14:27,872 ‎소이치 진짜 괜찮은 거예요? 194 00:14:28,450 --> 00:14:31,040 ‎그 정도로 걱정할 건 아닌 것 같아 195 00:14:31,120 --> 00:14:35,080 ‎엄마가 그렇게 오냐오냐하니까 ‎소이치가 제멋대로인 거예요 196 00:14:35,165 --> 00:14:37,455 ‎소이치가 이대로 커서 197 00:14:37,960 --> 00:14:40,500 ‎사고라도 치면 ‎우리 가족은 어떡해요? 198 00:14:40,588 --> 00:14:41,918 ‎다 망하는 거예요! 199 00:14:42,006 --> 00:14:46,886 ‎당장 정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‎큰일 난다고요! 200 00:14:46,969 --> 00:14:49,639 ‎잘 들어 ‎동물을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은 201 00:14:49,722 --> 00:14:51,932 ‎사람도 사랑할 수 없는 ‎구제 불능이야 202 00:14:52,016 --> 00:14:56,396 ‎이렇게 귀여운 코론이 ‎저 자식한테 또 당한다고 생각하면 203 00:14:56,478 --> 00:14:57,768 ‎참을 수가 없어! 204 00:15:07,323 --> 00:15:08,953 ‎방금 찌릿했어 205 00:15:10,451 --> 00:15:12,081 ‎정전기야 206 00:15:12,578 --> 00:15:14,248 ‎나도 느꼈어 207 00:15:19,251 --> 00:15:20,751 ‎정전기 좋아하시네! 208 00:15:20,836 --> 00:15:24,916 ‎내 저주가 ‎물리적인 형태로 나타난 거야 209 00:15:25,007 --> 00:15:29,887 ‎두고 봐, 그 저주는 ‎살짝 맛만 보여준 거니까 210 00:15:36,477 --> 00:15:39,477 ‎저주를 받아라! 211 00:15:42,066 --> 00:15:44,106 ‎사유리, 코론 어딨어? 212 00:15:44,193 --> 00:15:45,903 ‎응? 방금 봤는데 213 00:15:46,779 --> 00:15:47,659 ‎코론 214 00:15:49,198 --> 00:15:50,368 ‎코론 215 00:15:52,743 --> 00:15:53,583 ‎코론? 216 00:15:57,289 --> 00:15:59,419 ‎코론, 뭐 하는 거야? 217 00:16:06,423 --> 00:16:08,093 ‎진짜 귀엽다 218 00:16:08,175 --> 00:16:09,965 ‎뭐야, 소이치네 219 00:16:10,844 --> 00:16:12,054 ‎오빠, 저것 봐 220 00:16:12,137 --> 00:16:14,637 ‎저 장난감 진짜 죽은 뱀이야 221 00:16:17,810 --> 00:16:18,980 ‎맞아 222 00:16:19,061 --> 00:16:22,191 ‎이제 이 길고양이는 내 포로야 223 00:16:22,272 --> 00:16:25,072 ‎이 멍청아, 그거 당장 치워! 224 00:16:25,150 --> 00:16:28,360 ‎뭐 하는 짓이야? ‎그 뱀이 널 저주할 거야 225 00:16:30,656 --> 00:16:33,076 ‎날 저주할 수 있는지 보고 싶네 226 00:16:33,701 --> 00:16:34,911 ‎소이치! 227 00:16:38,497 --> 00:16:40,617 ‎안 돼, 코론, 먹지 마! 228 00:16:40,708 --> 00:16:43,498 ‎오빠, 어떻게 좀 해봐! 229 00:16:43,585 --> 00:16:44,585 ‎코론! 230 00:16:55,305 --> 00:16:57,135 ‎- 코론이… ‎- 왜 그래? 231 00:16:59,560 --> 00:17:02,400 ‎어디서 그렇게 큰 지네를 ‎찾은 거야? 232 00:17:02,479 --> 00:17:05,399 ‎요즘 코론이 이상해, 왜 그러지? 233 00:17:05,482 --> 00:17:07,942 ‎사유리, 이건 코론의 본성이야 234 00:17:08,027 --> 00:17:09,357 ‎받아들여야 해 235 00:17:11,488 --> 00:17:12,448 ‎그렇지 236 00:17:24,209 --> 00:17:26,549 ‎코론, 그만해! 237 00:17:26,628 --> 00:17:27,628 ‎코론! 238 00:17:27,713 --> 00:17:30,173 ‎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239 00:17:30,257 --> 00:17:31,927 ‎집이 난장판이야 240 00:17:32,009 --> 00:17:34,299 ‎창호지를 다시 붙여야겠다 241 00:17:34,386 --> 00:17:37,426 ‎얼마 전부터 안 하던 짓을 하네 242 00:17:41,685 --> 00:17:44,095 ‎코론이 또 징그러운 걸 가져왔어! 243 00:17:44,772 --> 00:17:46,072 ‎무슨 일이야, 사유리? 244 00:17:48,108 --> 00:17:49,568 ‎저것 봐, 오빠 245 00:17:53,280 --> 00:17:56,410 ‎코론, 그게 대체 뭐야? 246 00:18:00,120 --> 00:18:01,710 ‎그거 먹지 마! 247 00:18:03,123 --> 00:18:05,133 ‎굉장하네, 갸론 248 00:18:05,209 --> 00:18:08,589 ‎이건 분명 지옥에서 온 곤충이야 249 00:18:09,546 --> 00:18:12,376 ‎갸론, 너 다시 봤어 250 00:18:12,466 --> 00:18:17,006 ‎다음에는 나한테 ‎살아 있는 지옥 곤충을 갖다줘 251 00:18:17,596 --> 00:18:18,926 ‎헛소리하지 마! 252 00:18:19,431 --> 00:18:21,771 ‎그건 외래종 곤충이야 253 00:18:22,309 --> 00:18:24,599 ‎그리고 갸론이 아니라 코론이야 254 00:18:25,354 --> 00:18:26,864 ‎우리 착한 야옹이 255 00:18:29,316 --> 00:18:30,566 ‎이리 와, 코론 256 00:18:35,739 --> 00:18:39,279 ‎내 저주가 ‎점점 형태를 갖춰 가는군 257 00:18:40,536 --> 00:18:44,156 ‎뭐야 ‎왜 문이란 문은 전부 닫아놨어? 258 00:18:44,790 --> 00:18:47,000 ‎코론이 못 나가게 하려고요 259 00:18:47,709 --> 00:18:49,919 ‎자꾸 이상한 걸 가져와요 260 00:18:50,003 --> 00:18:52,553 ‎그래도 너무 답답하잖아 261 00:18:53,924 --> 00:18:55,304 ‎이게 무슨 냄새지? 262 00:18:55,384 --> 00:18:57,434 ‎코론 화장실 냄새예요 263 00:18:57,511 --> 00:18:59,561 ‎가서 치울게요 264 00:19:01,014 --> 00:19:02,064 ‎이것 봐 265 00:19:02,975 --> 00:19:04,975 ‎공중에 뭐가 떠다녀 266 00:19:05,060 --> 00:19:06,810 ‎코론 털이에요 267 00:19:09,273 --> 00:19:13,073 ‎- 못 참겠다, 얼른 문 열어 ‎- 알겠어 268 00:19:16,655 --> 00:19:19,655 ‎- 코론은 어디 갔어? ‎- 소이치랑 있을 거야 269 00:19:21,118 --> 00:19:22,998 ‎소이치, 들어간다 270 00:19:31,336 --> 00:19:34,546 ‎세상에 ‎동물은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? 271 00:19:34,631 --> 00:19:38,891 ‎동물이 날 이렇게 따르는 걸 보면 ‎난 분명 좋은 사람이야 272 00:19:47,311 --> 00:19:50,021 ‎코론, 너 왜 이래? 273 00:19:50,105 --> 00:19:52,515 ‎이상해 ‎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? 274 00:19:54,735 --> 00:19:56,775 ‎이리 와, 코론 275 00:20:01,074 --> 00:20:02,034 ‎이게 무슨… 276 00:20:06,455 --> 00:20:08,705 ‎소이치! ‎코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? 277 00:20:08,790 --> 00:20:12,130 ‎- 이리 줘 ‎- 싫어 278 00:20:12,211 --> 00:20:13,591 ‎이리 내놓으라고! 279 00:20:16,506 --> 00:20:18,626 ‎갸론, 이게 뭐야? 280 00:20:30,979 --> 00:20:31,979 ‎전부 281 00:20:32,564 --> 00:20:36,534 ‎도망쳐요! 282 00:20:49,873 --> 00:20:50,873 ‎날 물었어! 283 00:21:04,888 --> 00:21:06,308 ‎간질간질 284 00:21:07,474 --> 00:21:09,024 ‎코론이 원래대로 돌아왔어 285 00:21:09,101 --> 00:21:11,061 ‎전기 충격 덕분일 거야 286 00:21:11,144 --> 00:21:13,984 ‎소이치, 아프니? 287 00:21:15,274 --> 00:21:16,484 ‎말 시키지 말아요 288 00:21:16,566 --> 00:21:21,986 ‎저주를 받아라 289 00:23:23,276 --> 00:23:27,986 ‎자막: 견지혜 290 00:23:29,658 --> 00:23:32,908 ‎경비는 벽에 적힌 ‎피로 쓴 글을 읽었다 291 00:23:33,412 --> 00:23:36,622 ‎그 벽에는 벌레처럼 ‎구불구불한 글씨가 가득했다 292 00:23:37,207 --> 00:23:38,827 ‎읽기도 힘들었지만 293 00:23:38,917 --> 00:23:42,707 ‎끔찍한 사실은 ‎정신 병원을 탈출한 환자가 294 00:23:42,796 --> 00:23:46,216 ‎다른 병동에 갇히기 전에 ‎손가락뼈로 쓴 글이란 거다 295 00:23:46,967 --> 00:23:48,887 ‎그 첫 줄은 이랬다 296 00:23:49,469 --> 00:23:51,929 ‎'내가 점점 이상해진다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