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137 --> 00:00:13,931 ‎전 그 당시 젊은 변호사였어요 2 00:00:15,641 --> 00:00:16,809 ‎20대였죠 3 00:00:17,435 --> 00:00:19,604 ‎밀워키로 막 이사를 가서 4 00:00:19,687 --> 00:00:23,524 ‎혼자 살고 있었고 ‎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죠 5 00:00:25,985 --> 00:00:28,362 ‎보스인 제리 보일에게서 ‎전화를 받았어요 6 00:00:29,322 --> 00:00:32,658 ‎제리는 사건이 터졌는데 ‎큰 사건이라고 하면서 7 00:00:32,742 --> 00:00:36,287 ‎저한테 경찰서 행정과 건물로 ‎오라고 했죠 8 00:00:36,370 --> 00:00:37,955 ‎"밀워키가 ‎다운타운" 9 00:00:40,958 --> 00:00:42,877 ‎제리 보일이 말했어요 10 00:00:42,960 --> 00:00:45,963 ‎'전에 내가 변호했던 사람인데' 11 00:00:46,047 --> 00:00:48,883 ‎'좋은 사람이야 ‎자넬 잡아먹진 않을 테니 걱정 마' 12 00:00:50,009 --> 00:00:53,054 ‎전 보스가 시킨 대로 ‎즉시 행정과로 갔고 13 00:00:54,013 --> 00:00:55,473 ‎제프리 다머를 만났죠 14 00:00:56,015 --> 00:00:57,391 ‎제 첫 사건이었어요 15 00:01:01,604 --> 00:01:03,689 ‎처음 그를 만나러 갔을 때는… 16 00:01:03,773 --> 00:01:04,732 ‎"밀워키 경찰국" 17 00:01:05,441 --> 00:01:08,361 ‎아주 작은 취조실에서 만났어요 18 00:01:15,409 --> 00:01:18,704 ‎탁자 모퉁이에 제프가 앉아 있었죠 19 00:01:20,706 --> 00:01:22,625 ‎전 너무 불안했어요 20 00:01:22,708 --> 00:01:25,670 ‎제가 감당 못 할 것 같았거든요 21 00:01:25,753 --> 00:01:28,297 ‎심지어 베테랑 경찰관들도 22 00:01:28,381 --> 00:01:31,300 ‎이렇게 기괴한 살인 사건 현장은 ‎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23 00:01:32,385 --> 00:01:36,139 ‎제프리 다머의 끔찍한 이야기로 ‎전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24 00:01:36,722 --> 00:01:38,850 ‎살인, 신체 절단 ‎심지어 식인까지 이뤄졌죠 25 00:01:39,684 --> 00:01:42,895 ‎밀워키 역사상 가장 잔혹한 ‎대량 살상 사건 현장에서 26 00:01:42,979 --> 00:01:47,233 ‎경찰이 커다란 냄비를 운반하자 ‎시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죠 27 00:01:47,316 --> 00:01:50,403 ‎'양들의 침묵'의 ‎클라리스 스탈링이 된 것 같았어요 28 00:01:51,571 --> 00:01:53,990 ‎그는 매우 정중했어요 29 00:01:55,116 --> 00:01:57,577 ‎전 좀 놀랐어요 30 00:01:57,660 --> 00:02:00,580 ‎제프가 의외로 다정했거든요 31 00:02:02,039 --> 00:02:04,542 ‎훌륭한 변호인이 되려면 32 00:02:04,625 --> 00:02:07,128 ‎편견이 없어야 하고 33 00:02:07,753 --> 00:02:09,672 ‎신뢰를 쌓아야 해요 34 00:02:09,755 --> 00:02:12,341 ‎그는 저를 웬디로 ‎저는 그를 제프로 불렀죠 35 00:02:13,467 --> 00:02:17,013 ‎괜찮아요, 제프 ‎민망해하지 않아도 돼요 36 00:02:17,763 --> 00:02:20,016 ‎나 때문에 불편한가요? 37 00:02:20,099 --> 00:02:22,768 ‎아뇨, 어차피 말해야 하니까요 38 00:02:24,103 --> 00:02:25,938 ‎그냥 너무 이상해요, 그렇죠? 39 00:02:26,856 --> 00:02:28,691 ‎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40 00:02:28,774 --> 00:02:30,526 ‎아주 오랫동안 41 00:02:30,610 --> 00:02:33,821 ‎깊이 간직해 온 이야기거든요 42 00:02:33,905 --> 00:02:34,947 ‎게다가… 43 00:02:35,948 --> 00:02:36,866 ‎그래요 44 00:02:37,658 --> 00:02:41,704 ‎마치 우물에서 무거운 돌을 ‎꺼내는 것 같네요 45 00:02:42,663 --> 00:02:45,374 ‎그런 대학살의 사연을 듣는다면 46 00:02:45,875 --> 00:02:47,418 ‎누구라도 놀랄 거예요 47 00:02:49,420 --> 00:02:52,048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48 00:03:40,888 --> 00:03:42,306 ‎"1991년 7월 22일" 49 00:03:42,390 --> 00:03:45,142 ‎"위스콘신주 밀워키" 50 00:03:51,440 --> 00:03:53,693 ‎고요한 밤이었어요 51 00:03:53,776 --> 00:03:54,902 ‎"옥스퍼드 아파트" 52 00:03:54,986 --> 00:03:57,738 ‎푹푹 찌는 여름밤이었죠 53 00:03:58,572 --> 00:04:00,700 ‎전 TV 방송국 기자였는데 ‎다머가 체포되던 날 밤… 54 00:04:00,783 --> 00:04:02,493 ‎"제프 플레밍 ‎밀워키 NBC 제휴사 기자" 55 00:04:02,576 --> 00:04:04,745 ‎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‎사람 중 하나였죠 56 00:04:06,789 --> 00:04:10,626 ‎도착해서 경관들 얼굴을 보며 57 00:04:10,710 --> 00:04:14,171 ‎뭔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‎깨달았어요 58 00:04:20,845 --> 00:04:23,389 ‎그러다 아는 경찰관을 마주쳤죠 59 00:04:23,472 --> 00:04:25,016 ‎이름은 바비 라오였어요 60 00:04:25,599 --> 00:04:27,852 ‎제가 물었죠 ‎'바비, 이게 사실이에요?' 61 00:04:28,352 --> 00:04:31,605 ‎그는 날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‎말했어요, '네, 사실이에요' 62 00:04:33,941 --> 00:04:35,484 ‎루스벨트 해럴 반장입니다 63 00:04:35,568 --> 00:04:37,194 ‎우린 노스 25번가 64 00:04:37,278 --> 00:04:40,990 ‎900블록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‎살인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65 00:04:41,490 --> 00:04:45,119 ‎현재 한 사람을 구금 중인데 66 00:04:45,202 --> 00:04:48,956 ‎우리가 수사 중인 ‎다수의 추가 살인 사건에도 67 00:04:49,457 --> 00:04:52,543 ‎그 사람이 연관되었을 ‎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68 00:04:53,544 --> 00:04:57,340 ‎당시 옥스퍼드 아파트에 ‎출동했던 경관은 69 00:04:58,174 --> 00:04:59,550 ‎제가 아는 남자였어요 70 00:05:00,051 --> 00:05:01,677 ‎우리가 애원했죠 71 00:05:01,761 --> 00:05:04,805 ‎다머의 아파트에 들어가 ‎사진을 찍게 해 달라고요 72 00:05:04,889 --> 00:05:07,767 ‎그는 그랬다간 자기가 ‎잘릴 거라며 거절했어요 73 00:05:08,434 --> 00:05:12,229 ‎하지만 들어가지 않는 조건으로 ‎결국 볼 수 있게 해 줬죠 74 00:05:13,105 --> 00:05:14,648 ‎그래서 우린 문으로 갔고 75 00:05:14,732 --> 00:05:18,611 ‎문틀에 기댄 채 ‎집 안을 들여다봤어요 76 00:05:19,737 --> 00:05:22,948 ‎별로 인상적인 곳이 ‎아니었다는 건 기억해요 77 00:05:23,032 --> 00:05:24,742 ‎말려 있는 카펫이 있었어요 78 00:05:26,202 --> 00:05:28,079 ‎왼쪽에는 주방이 있었고요 79 00:05:29,372 --> 00:05:32,708 ‎오른쪽에는 ‎침실과 화장실이 있었죠 80 00:05:36,879 --> 00:05:39,507 ‎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‎눈에 띄었던 건 81 00:05:40,007 --> 00:05:43,761 ‎켜져 있던 소름 끼치는 ‎라바 램프였어요 82 00:05:43,844 --> 00:05:46,555 ‎액체 방울이 아래위로 ‎움직이고 있었는데 83 00:05:46,639 --> 00:05:49,600 ‎그것 때문에 ‎섬뜩한 느낌이 들었어요 84 00:05:58,109 --> 00:06:00,194 ‎다머의 사건이 알려졌던 날 밤 85 00:06:00,277 --> 00:06:03,406 ‎저는 밀워키 센티널의 기자였는데 86 00:06:03,989 --> 00:06:06,659 ‎늦은 밤이라 현장에 ‎기자는 저밖에 없었죠 87 00:06:08,661 --> 00:06:09,995 ‎야간 사건 기자인 88 00:06:10,496 --> 00:06:13,040 ‎티나 번사이드가 전화를 했어요 89 00:06:15,459 --> 00:06:19,004 ‎티나는 이 사건을 ‎조심스럽게 다뤄 달라고 했죠 90 00:06:20,881 --> 00:06:24,844 ‎편집장이 압박하고 있어서 ‎부담이 큰 상황이었어요 91 00:06:24,927 --> 00:06:26,345 ‎당장 기사를 보내라고 했죠 92 00:06:26,429 --> 00:06:29,265 ‎저는 기사를 ‎야간 편집장에게 보냈고 93 00:06:29,348 --> 00:06:31,851 ‎편집장이 기사를 ‎편집해서 보냈어요 94 00:06:33,477 --> 00:06:35,312 ‎편집장이 이렇게 말했죠 95 00:06:36,981 --> 00:06:38,774 ‎"드러난 악몽 ‎11개의 두개골, 용의자의 자백" 96 00:06:38,858 --> 00:06:41,944 ‎'밀워키 역사상 ‎가장 큰 특종이 될 거야' 97 00:06:45,448 --> 00:06:48,951 ‎저는 오래전에 ‎밀워키의 검사장이었어요 98 00:06:49,034 --> 00:06:50,327 ‎"제럴드 보일 ‎다머의 수석 변호인" 99 00:06:50,411 --> 00:06:51,287 ‎변호사가 되기 전에요 100 00:06:51,370 --> 00:06:53,414 ‎양쪽 팀을 다 경험해 본 거죠 101 00:06:54,248 --> 00:06:58,127 ‎우리 주요 TV 방송국의 친구가 ‎전화해서 이러더군요 102 00:06:58,210 --> 00:07:00,421 ‎'자네 고객 이야기를 하고 싶어' 103 00:07:00,921 --> 00:07:02,673 ‎누구냐고 하니까 ‎제프리 다머라면서 104 00:07:03,257 --> 00:07:05,384 ‎연쇄 살인범인 것 같다고 ‎하는 거예요 105 00:07:05,885 --> 00:07:09,305 ‎저는 1988년에 그 사람을 ‎변호한 적이 있었어요 106 00:07:09,388 --> 00:07:10,848 ‎성범죄 혐의였죠 107 00:07:11,765 --> 00:07:15,394 ‎제가 말했죠, '기다려 봐 ‎그 사람 부친에게 전화해야 해' 108 00:07:15,978 --> 00:07:17,521 ‎라이어널 다머에게 전화해서 109 00:07:18,063 --> 00:07:21,150 ‎기자에게 들은 말을 전했어요 110 00:07:21,859 --> 00:07:25,613 ‎그리고 어떻게 된 건지 ‎알아보겠다고 했죠 111 00:07:26,363 --> 00:07:28,449 ‎웬디 패트리커스에게 전화했더니 112 00:07:29,283 --> 00:07:30,701 ‎웬디가 전화를 받았어요 113 00:07:34,955 --> 00:07:38,959 ‎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‎머피 형사였어요 114 00:07:39,919 --> 00:07:42,421 ‎그땐 신문 과정을 ‎형사들이 통제했죠 115 00:07:42,505 --> 00:07:43,964 ‎"웬디 패트리커스 ‎다머의 변호인" 116 00:07:46,467 --> 00:07:48,594 ‎"수감 구역 ‎비인가자 출입 금지" 117 00:07:48,677 --> 00:07:50,429 ‎처음 다머를 만났을 때 118 00:07:50,971 --> 00:07:52,348 ‎다머는 이 말만 했어요 119 00:07:52,431 --> 00:07:53,724 ‎"데니스 머피 ‎밀워키 경찰국 형사" 120 00:07:53,807 --> 00:07:54,934 ‎'그냥 지금 날 쏴요' 121 00:07:55,017 --> 00:07:56,393 ‎'난 죄인이잖아요' 122 00:07:57,728 --> 00:07:59,522 ‎전 다머와 함께 앉아서 123 00:07:59,605 --> 00:08:02,566 ‎그의 진술은 그에게 ‎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거고 124 00:08:02,650 --> 00:08:07,613 ‎그에 대한 내 생각이 ‎달라지게 하지도 않을 거라고 했죠 125 00:08:08,781 --> 00:08:10,658 ‎그리고 결국에는 126 00:08:11,242 --> 00:08:13,202 ‎서면 자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127 00:08:14,370 --> 00:08:16,789 ‎저는 강력계에 배정된 경위였죠 128 00:08:16,872 --> 00:08:18,749 ‎"케네스 뮬러 - 경위 ‎밀워키 경찰국 강력계" 129 00:08:19,500 --> 00:08:21,835 ‎데니스 머피와 팻 케네디는 130 00:08:21,919 --> 00:08:24,171 ‎다머를 신문한 주요 인물이었고 131 00:08:24,255 --> 00:08:26,674 ‎거의 매일 ‎다머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132 00:08:27,800 --> 00:08:30,135 ‎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을 133 00:08:30,219 --> 00:08:33,389 ‎어찌나 자세히 기억하는지… 134 00:08:33,472 --> 00:08:35,266 ‎"그는 히치하이커를 차에 태웠다" 135 00:08:35,849 --> 00:08:37,434 ‎기가 막힐 정도였죠 136 00:08:38,686 --> 00:08:39,562 ‎"앰배서더 호텔" 137 00:08:39,645 --> 00:08:40,688 ‎제 기억으로는… 138 00:08:40,771 --> 00:08:41,689 ‎"바닥 밑 공간 ‎유골" 139 00:08:41,772 --> 00:08:43,566 ‎당시 제프가 약간 ‎술에 취한 상태였어요 140 00:08:47,695 --> 00:08:51,115 ‎제가 왜 경찰에게 ‎모든 걸 털어놓는지 물어봤죠 141 00:08:51,198 --> 00:08:53,284 ‎왜 자백을 하는지 물었더니 142 00:08:53,867 --> 00:08:57,997 ‎'웬디, 경찰이 내 집에서 ‎많은 걸 발견했어요'라면서 143 00:08:58,080 --> 00:09:02,209 ‎'다 끝났으니 이야기나 ‎계속 나누고 싶어요'라고 했어요 144 00:09:02,835 --> 00:09:05,004 ‎이미 결정을 했던 거죠 145 00:09:05,087 --> 00:09:08,632 ‎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‎'제프, 당신 의견을 존중할게요' 146 00:09:09,592 --> 00:09:11,468 ‎이미 자백을 한 상태라 147 00:09:12,219 --> 00:09:14,346 ‎죄를 부인하지는 않을 테니 148 00:09:14,847 --> 00:09:17,766 ‎제가 뭘 하면 좋겠냐고 물었어요 149 00:09:18,434 --> 00:09:21,979 ‎그랬더니 자신이 왜 ‎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다더군요 150 00:09:22,563 --> 00:09:23,731 ‎그래서 제가 말했죠 151 00:09:23,814 --> 00:09:26,650 ‎'뛰어난 정신과 의사를 데려와' 152 00:09:27,151 --> 00:09:28,819 ‎'당신과 면담하게 하고' 153 00:09:28,902 --> 00:09:32,990 ‎'정신 질환을 이유로 ‎무죄를 주장할 수도 있어요' 154 00:09:33,699 --> 00:09:34,658 ‎'정신 이상 말이에요' 155 00:09:34,742 --> 00:09:36,785 ‎'하지만 의사들이' 156 00:09:37,286 --> 00:09:39,079 ‎'그렇게 생각한다고 해 줘야 해요' 157 00:09:40,372 --> 00:09:44,251 ‎문제는 의사들의 질문에 대한 ‎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158 00:09:44,877 --> 00:09:46,754 ‎정보를 수집하는 거였어요 159 00:09:46,837 --> 00:09:49,506 ‎질문은 ‎'그가 미쳤나, 안 미쳤나'였죠 160 00:09:51,133 --> 00:09:54,887 ‎그 후로 몇 달 동안 ‎전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161 00:09:55,679 --> 00:09:56,930 ‎피해자들 이야기를 하고 162 00:09:57,431 --> 00:10:00,893 ‎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어요 163 00:10:02,227 --> 00:10:05,939 ‎"변호사 웬디 패트리커스는 ‎32시간 이상의 대화를 녹음하며" 164 00:10:06,023 --> 00:10:07,941 ‎"다머의 변론을 준비했다" 165 00:10:08,025 --> 00:10:11,445 ‎"대화는 1991년 7월부터 ‎10월까지 이뤄졌으며" 166 00:10:12,738 --> 00:10:17,201 ‎"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‎없었던 테이프들에 담겨 있다" 167 00:10:17,701 --> 00:10:20,162 ‎제프, 무슨 생각을 했는지 ‎말해 봐요 168 00:10:21,038 --> 00:10:22,706 ‎내가 왜 그렇게 169 00:10:22,790 --> 00:10:26,585 ‎살인을 하고 싶었는지 ‎생각해 봤어요 170 00:10:27,252 --> 00:10:29,046 ‎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171 00:10:29,129 --> 00:10:32,007 ‎찾아 다녔던 게 무엇이었는지도요 172 00:10:32,883 --> 00:10:36,095 ‎사람을 죽이고 ‎바로 시신을 처리하는 행위는 173 00:10:36,178 --> 00:10:38,847 ‎오래 지속되는 쾌락도 아니고 174 00:10:38,931 --> 00:10:41,642 ‎만족감도 주지 않아요 175 00:10:42,726 --> 00:10:45,437 ‎그런데도 나는 그동안… 176 00:10:46,647 --> 00:10:48,982 ‎그런 짓을 하고 싶은 ‎충동을 느꼈어요 177 00:10:52,361 --> 00:10:55,614 ‎제프가 피해자들을 ‎모두 털어놓고 싶어 하는 건 178 00:10:56,490 --> 00:10:58,325 ‎진정한 연쇄 살인범으로서 179 00:10:58,826 --> 00:11:02,996 ‎아주 독특한 행태였어요 180 00:11:03,497 --> 00:11:05,040 ‎부인하지 않고 말했죠 181 00:11:05,124 --> 00:11:08,210 ‎'네, 제가 죽였어요, 또 죽였고요' 182 00:11:08,293 --> 00:11:10,087 ‎'이렇게 죽였고 ‎이런 이유 때문이었죠' 183 00:11:10,170 --> 00:11:11,004 ‎"에틸에테르" 184 00:11:12,256 --> 00:11:14,341 ‎나에게는… 185 00:11:15,509 --> 00:11:18,595 ‎정상적인 공감 능력이 ‎없는 것 같았어요 186 00:11:19,972 --> 00:11:21,849 ‎왜 자신에겐 정상인들처럼 187 00:11:21,932 --> 00:11:24,476 ‎그런 감정이 없는지 ‎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? 188 00:11:25,269 --> 00:11:26,937 ‎궁금해했어요 189 00:11:28,939 --> 00:11:31,275 ‎환상으로 시작했죠, 상상으로요 190 00:11:31,358 --> 00:11:33,736 ‎늘 상상으로 시작했다가… 191 00:11:34,486 --> 00:11:38,532 ‎결국 상상이 현실이 됐어요 192 00:11:40,993 --> 00:11:43,036 ‎그는 환상의 세계를… 193 00:11:43,120 --> 00:11:44,747 ‎"케네스 스메일 박사 ‎법의학 심리학자" 194 00:11:44,830 --> 00:11:48,459 ‎보통 사람들이 상상도 못 할 ‎단계까지 실행했어요 195 00:11:51,211 --> 00:11:53,338 ‎저는 제리 보일 변호사의 요청으로 196 00:11:53,422 --> 00:11:55,132 ‎제프리 다머를 면담했어요 197 00:11:55,716 --> 00:12:00,179 ‎다머가 정신 이상이라는 변론을 ‎해도 될지 제 의견을 묻더군요 198 00:12:01,305 --> 00:12:04,767 ‎전 30년 동안 밀워키에서 ‎법의학 심리학자로 일해 왔는데 199 00:12:04,850 --> 00:12:07,853 ‎15년 차쯤 됐을 때 ‎다머의 사건이 터졌어요 200 00:12:08,479 --> 00:12:11,273 ‎그 후로도 사건들이 있었지만 ‎이런 사건은 없었죠 201 00:12:14,109 --> 00:12:16,195 ‎원인이 뭐냐고요? 202 00:12:16,945 --> 00:12:19,948 ‎나도 간단한 답을 ‎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203 00:12:22,117 --> 00:12:26,121 ‎하지만 원인이라고 ‎할 만한 게 있다면 204 00:12:26,205 --> 00:12:30,751 ‎왜곡된 내 생각이죠, 난 오랫동안 ‎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했어요 205 00:12:34,546 --> 00:12:36,965 ‎"1991년 7월" 206 00:12:39,092 --> 00:12:41,637 ‎"1965년" 207 00:12:45,724 --> 00:12:49,228 ‎제프리는 어린 시절에 관해선 ‎이야기하기를 꺼렸어요 208 00:12:51,230 --> 00:12:54,900 ‎어릴 때 아버지인 라이어널과 ‎찍은 사진을 몇 장 봤는데 209 00:12:54,983 --> 00:12:57,986 ‎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어요 210 00:12:58,070 --> 00:13:00,113 ‎아버지와 공놀이를 하기도 했지만 211 00:13:00,614 --> 00:13:02,199 ‎아버지가 없을 때가 많았죠 212 00:13:03,200 --> 00:13:06,870 ‎제프의 아버지는 과학자였고 ‎배움에 전념하고 있었어요 213 00:13:07,496 --> 00:13:10,707 ‎하지만 제프는 ‎자신을 살인자로 만든 214 00:13:10,791 --> 00:13:13,252 ‎심각한 트라우마는 ‎없었다고 주장했어요 215 00:13:14,044 --> 00:13:16,296 ‎성적, 육체적인 학대를 ‎당한 적도 없었죠 216 00:13:16,797 --> 00:13:20,342 ‎제프리가 저와 제리 보일에게 ‎어린 시절의 경험 중 217 00:13:20,425 --> 00:13:23,303 ‎자신에게 큰 영향을 ‎미쳤다고 했던 건 218 00:13:23,804 --> 00:13:27,307 ‎끊임없는 부모의 싸움이었어요 219 00:13:28,642 --> 00:13:32,187 ‎어린 시절에 느꼈던 ‎부모님의 문제는 뭐였나요? 220 00:13:34,439 --> 00:13:37,693 ‎두 분이 사이가 안 좋았어요 221 00:13:37,776 --> 00:13:39,528 ‎특히 엄마가 문제였죠 222 00:13:39,611 --> 00:13:40,737 ‎폭력도 있었나요? 223 00:13:41,238 --> 00:13:43,198 ‎뺨을 때리고 주먹을 날렸죠 224 00:13:43,824 --> 00:13:47,160 ‎- 누가 누굴 때렸나요? ‎- 엄마가 아빠를 때렸어요 225 00:13:48,745 --> 00:13:50,289 ‎당신은 누구 편이었죠? 226 00:13:51,248 --> 00:13:54,626 ‎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려고 ‎애썼어요 227 00:13:56,378 --> 00:14:00,132 ‎전 양쪽 부모의 가족 병력을 228 00:14:00,215 --> 00:14:01,216 ‎요청했어요 229 00:14:01,800 --> 00:14:05,637 ‎가족 중 정신 병력이나 ‎특이 사항이 있는 사람이 230 00:14:05,721 --> 00:14:08,098 ‎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231 00:14:08,181 --> 00:14:09,933 ‎그럼 다머가 왜 그렇게 됐는지 232 00:14:10,017 --> 00:14:13,437 ‎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233 00:14:14,354 --> 00:14:17,858 ‎그런데 라이어널 다머 쪽에는 ‎아무것도 없었고 234 00:14:18,734 --> 00:14:20,861 ‎조이스 쪽에는 235 00:14:20,944 --> 00:14:23,405 ‎가족력 중에 알코올 중독이 있었죠 236 00:14:24,197 --> 00:14:26,825 ‎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‎흔한 가족력이라 237 00:14:27,367 --> 00:14:29,161 ‎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238 00:14:31,204 --> 00:14:34,666 ‎제프리가 여섯 살 때 ‎태어난 남동생이 있었어요 239 00:14:35,834 --> 00:14:36,793 ‎데이비드였죠 240 00:14:38,086 --> 00:14:41,465 ‎그러자 가족의 관심이 ‎모두 남동생에게 쏠렸어요 241 00:14:42,132 --> 00:14:45,010 ‎제프리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죠 242 00:14:47,721 --> 00:14:49,681 ‎제프와 제가 어렸을 때 243 00:14:49,765 --> 00:14:52,434 ‎제프는 친구가 많지 않았어요 244 00:14:52,517 --> 00:14:54,019 ‎"에릭 타이슨 ‎어린 시절 친구" 245 00:14:54,102 --> 00:14:56,313 ‎누가 놀러 오는 걸 본 적이 없죠 246 00:14:56,396 --> 00:14:59,024 ‎늘 제프와 저 둘뿐이었어요 247 00:15:00,484 --> 00:15:03,570 ‎두 집이 길을 사이에 두고 ‎마주 보고 있었기 때문에 248 00:15:04,154 --> 00:15:07,324 ‎함께 자전거를 타고 ‎거리를 달리거나 249 00:15:07,824 --> 00:15:09,952 ‎공놀이를 하고 썰매를 탔어요 250 00:15:10,702 --> 00:15:12,537 ‎제프리의 아버지는 251 00:15:12,621 --> 00:15:15,582 ‎제프리의 학교생활에 대해 ‎걱정을 많이 했죠 252 00:15:15,666 --> 00:15:17,501 ‎친구도 많지 않았고 253 00:15:17,584 --> 00:15:19,878 ‎여자애들과도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254 00:15:21,380 --> 00:15:24,007 ‎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‎언제부터 알았나요? 255 00:15:24,091 --> 00:15:26,969 ‎열세 살 때부터였을 거예요 256 00:15:28,011 --> 00:15:31,682 ‎제프리는 사춘기가 왔을 때쯤 257 00:15:31,765 --> 00:15:33,767 ‎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258 00:15:33,850 --> 00:15:35,811 ‎당연한 일이었죠 259 00:15:37,020 --> 00:15:39,815 ‎제프리는 부모님이 그 사실을 알면 260 00:15:39,898 --> 00:15:42,734 ‎실망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261 00:15:43,402 --> 00:15:45,696 ‎그리고는 이웃에 사는 소년과 262 00:15:45,779 --> 00:15:48,740 ‎성적인 실험을 ‎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263 00:15:50,826 --> 00:15:52,035 ‎뭘 했나요? 264 00:15:52,119 --> 00:15:53,578 ‎그냥 키스했어요 265 00:15:54,162 --> 00:15:55,706 ‎트리 하우스에 266 00:15:55,789 --> 00:15:57,124 ‎같이 누워서요 267 00:15:57,874 --> 00:15:59,918 ‎열넷이나 열다섯 살 때였는데… 268 00:16:00,836 --> 00:16:02,546 ‎우리 둘 다 원했어요 269 00:16:04,423 --> 00:16:08,552 ‎나이가 들면서 제프리는 ‎점점 감정의 벽을 쌓아 갔죠 270 00:16:09,219 --> 00:16:11,221 ‎친구들과 선생님들 271 00:16:11,304 --> 00:16:13,682 ‎어린 시절 친구들 ‎심지어 부모님에게도요 272 00:16:17,436 --> 00:16:20,564 ‎저는 다머의 살인 사건이 ‎벌어졌던 당시 273 00:16:20,647 --> 00:16:23,066 ‎밀워키의 선출된 지방 검사로 ‎재직했어요 274 00:16:23,150 --> 00:16:25,777 ‎그 사건을 맡은 검사이기도 했죠 275 00:16:25,861 --> 00:16:27,279 ‎재판에도 참석했어요 276 00:16:27,362 --> 00:16:28,864 ‎"E. 마이클 매캔 ‎밀워키 지방 검사" 277 00:16:32,117 --> 00:16:34,036 ‎제프리는 고3 무렵에 278 00:16:34,119 --> 00:16:37,122 ‎성적인 환상을 갖기 시작했는데 279 00:16:37,205 --> 00:16:39,624 ‎그중에는 자신에게 ‎온전히 순종적인 사람과 280 00:16:39,708 --> 00:16:42,127 ‎섹스를 하는 환상도 있었어요 281 00:16:42,210 --> 00:16:45,088 ‎폭력으로 누군가를 제압해서 ‎굴복시키는 거죠 282 00:16:45,714 --> 00:16:49,384 ‎사람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걸 ‎처음 상상한 게 언제였죠? 283 00:16:51,762 --> 00:16:53,472 ‎- 그냥 상상 속에서요 ‎- 네 284 00:16:54,347 --> 00:16:57,142 ‎열여덟 살 때쯤이었을 거예요 285 00:16:59,561 --> 00:17:02,689 ‎자주 집 근처에서 조깅하던 ‎사람에 관한 상상을 했죠 286 00:17:03,774 --> 00:17:07,360 ‎셔츠를 벗으면 ‎어떤 모습일지 상상했어요 287 00:17:08,320 --> 00:17:11,531 ‎그 청년과 섹스를 하고 싶었고 ‎그런 상상에 빠져들었죠 288 00:17:12,449 --> 00:17:14,659 ‎하지만 어떻게 ‎접근해야 할지 몰라서 289 00:17:14,743 --> 00:17:18,205 ‎숲속에서 그를 때려 기절시킨 후에 290 00:17:18,288 --> 00:17:20,499 ‎혼수상태의 청년과 ‎섹스를 하기로 했어요 291 00:17:21,333 --> 00:17:22,959 ‎목적은 살해가 아니라 292 00:17:23,460 --> 00:17:27,339 ‎만지고 쓰다듬으면서 ‎몸을 탐구하는 거였죠 293 00:17:27,422 --> 00:17:29,257 ‎원하는 건 연애가 아니었어요 294 00:17:29,341 --> 00:17:30,801 ‎사람도 아니었고요 295 00:17:31,301 --> 00:17:33,136 ‎탄탄하고 균형 잡힌 296 00:17:33,220 --> 00:17:35,889 ‎건장한 남성의 몸을 원한 거였죠 297 00:17:36,598 --> 00:17:39,935 ‎톱으로 자른 방망이로 ‎남자를 기절시키기로 했어요 298 00:17:40,852 --> 00:17:42,270 ‎나무 뒤에 숨어 있었죠 299 00:17:45,524 --> 00:17:48,235 ‎그런데 그 남자가 오지 않아서 300 00:17:48,318 --> 00:17:49,861 ‎그 계획은 포기했어요 301 00:17:51,613 --> 00:17:54,783 ‎그게 다머가 최초로 품었던 ‎폭력적인 환상이었죠 302 00:17:55,492 --> 00:17:58,829 ‎동네에서 조깅하던 남자에게 ‎그런 짓을 하는 게요 303 00:18:04,668 --> 00:18:07,337 ‎"1978년" 304 00:18:09,506 --> 00:18:11,842 ‎"1991년 7월" 305 00:18:14,636 --> 00:18:17,055 ‎밀워키의 24시간 뉴스 채널 306 00:18:17,139 --> 00:18:19,391 ‎WTMJ TV에서 전해 드리는 307 00:18:20,100 --> 00:18:23,270 ‎뉴스 채널 4의 데이브레이크입니다 308 00:18:24,187 --> 00:18:27,399 ‎이 뉴스를 세상에 전할 ‎최초의 기회는 309 00:18:27,482 --> 00:18:31,278 ‎아침 뉴스 쇼에서 ‎생방송으로 전하는 뉴스였어요 310 00:18:31,361 --> 00:18:35,031 ‎안녕하세요, 간밤에 밀워키에서 ‎정말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11 00:18:35,115 --> 00:18:39,035 ‎밀워키 경찰이 아파트 건물에서 ‎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죠 312 00:18:39,619 --> 00:18:43,999 ‎제 이야기를 듣고 방송국에 있던 ‎앵커들이 충격에 빠졌어요 313 00:18:44,082 --> 00:18:47,127 ‎마이크와 줄리엣, 한밤중에 ‎경찰이 이곳에 도착해 314 00:18:47,210 --> 00:18:51,339 ‎사람들의 조각으로 가득한 ‎아파트를 발견했습니다 315 00:18:51,423 --> 00:18:55,093 ‎남자들이 이곳 주민인 ‎다른 남자에게 살해됐는데 316 00:18:55,177 --> 00:18:58,388 ‎성적인 동기로 유발된 ‎대량 살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317 00:18:58,471 --> 00:18:59,890 ‎"아파트 내부에서 신체 부위 발견" 318 00:18:59,973 --> 00:19:02,392 ‎방송이 끝난 후 ‎저는 질문을 예상하고 있었죠 319 00:19:02,475 --> 00:19:04,936 ‎앵커들은 늘 ‎의례적인 질문을 하거든요 320 00:19:05,520 --> 00:19:07,105 ‎시신이 훼손되어 있어서 321 00:19:07,189 --> 00:19:09,649 ‎그야말로 ‎정보의 조각들을 짜 맞춰서 322 00:19:09,733 --> 00:19:12,485 ‎피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‎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323 00:19:13,236 --> 00:19:14,404 ‎그런데 조용했어요 324 00:19:17,199 --> 00:19:21,203 ‎제가 나중에 왜 질문을 ‎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325 00:19:21,286 --> 00:19:24,789 ‎너무 놀라서 질문이 ‎떠오르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326 00:19:28,043 --> 00:19:29,544 ‎저는 현장으로 갔어요 327 00:19:29,628 --> 00:19:32,172 ‎기자니까 직접 ‎사건 현장을 봐야 하잖아요 328 00:19:32,255 --> 00:19:34,549 ‎현장은 완전히 동물원이었죠 329 00:19:35,759 --> 00:19:38,136 ‎며칠 동안 똑같았어요 330 00:19:38,929 --> 00:19:43,016 ‎사람들은 충격과 경악에 빠져서 ‎눈을 떼지 못했어요 331 00:19:49,814 --> 00:19:53,193 ‎얼마나 심각한 사건이었는지 ‎상상도 못 할 거예요 332 00:19:53,276 --> 00:19:55,195 ‎불안증과도 같았죠 333 00:19:55,278 --> 00:19:58,698 ‎어느 정도는 흥분도 있었어요 334 00:19:59,407 --> 00:20:01,910 ‎하지만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‎걱정이 됐죠 335 00:20:02,452 --> 00:20:04,454 ‎부모님이 언제 헤어졌나요? 336 00:20:04,955 --> 00:20:06,331 ‎내가 열여덟 살 때요 337 00:20:07,040 --> 00:20:08,667 ‎1978년이었어요 338 00:20:09,709 --> 00:20:13,421 ‎제가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걸 ‎완전히 믿게 만드는 게 339 00:20:14,130 --> 00:20:16,091 ‎가장 중요했어요 340 00:20:16,174 --> 00:20:17,842 ‎그래야 전부 말할 테니까요 341 00:20:17,926 --> 00:20:19,844 ‎자료가 너무 많았거든요 342 00:20:21,012 --> 00:20:24,516 ‎그 믿음을 얻으니까 ‎모든 게 달라졌어요 343 00:20:26,101 --> 00:20:29,562 ‎엄마와 아빠에게는 ‎나름의 문제가 있었어요 344 00:20:30,355 --> 00:20:33,358 ‎내가 어떻게 해도 ‎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345 00:20:33,858 --> 00:20:35,402 ‎나는 그저… 346 00:20:35,902 --> 00:20:39,364 ‎내 방식대로 행복을 ‎찾으려고 노력했어요 347 00:20:40,031 --> 00:20:42,200 ‎잘못된 방식이었지만요 348 00:20:44,869 --> 00:20:47,330 ‎"1991년 7월" 349 00:20:49,416 --> 00:20:51,835 ‎"1978년" 350 00:20:51,918 --> 00:20:53,461 ‎"리비어 고등학교" 351 00:20:53,545 --> 00:20:56,047 ‎다머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352 00:20:58,341 --> 00:21:00,427 ‎부모님은 이혼 절차를 ‎진행 중이었고 353 00:21:00,510 --> 00:21:03,596 ‎다머는 오하이오주 배스의 집에서 ‎혼자 지내고 있었죠 354 00:21:05,265 --> 00:21:07,642 ‎어머니가 아버지를 쫓아냈고 355 00:21:07,726 --> 00:21:09,894 ‎아버지는 모텔에서 지냈어요 356 00:21:10,812 --> 00:21:12,564 ‎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357 00:21:12,647 --> 00:21:14,899 ‎어머니 혼자서 ‎끝내기로 결정을 했어요 358 00:21:14,983 --> 00:21:17,694 ‎그래서 제프의 남동생만 ‎데리고 갑자기 떠났죠 359 00:21:18,611 --> 00:21:20,322 ‎그때 제프의 아버지는 360 00:21:20,405 --> 00:21:24,117 ‎부인이 위스콘신으로 간 걸 ‎몰랐을 거예요 361 00:21:25,118 --> 00:21:28,330 ‎제프리 다머는 부모에게 ‎버림받았다고 표현한 적 없지만 362 00:21:28,413 --> 00:21:32,459 ‎그게 어떤 기분인지 ‎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363 00:21:33,543 --> 00:21:36,880 ‎어머니가 치페와 폴스로 떠난 후 ‎전혀 연락이 없었나요? 364 00:21:36,963 --> 00:21:38,048 ‎네 365 00:21:38,131 --> 00:21:40,133 ‎그때 기분이 어땠나요? 366 00:21:40,216 --> 00:21:41,760 ‎우울했어요 367 00:21:41,843 --> 00:21:43,303 ‎외롭고 따분했죠 368 00:21:44,971 --> 00:21:46,181 ‎혼란스러웠다고 해 두죠 369 00:21:48,016 --> 00:21:49,893 ‎집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370 00:21:50,602 --> 00:21:52,479 ‎한 남자가 히치하이크를 ‎하는 걸 보고 371 00:21:52,562 --> 00:21:56,316 ‎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‎좋겠다 싶었어요 372 00:21:57,150 --> 00:22:01,321 ‎그리고 그 남자와 ‎섹스도 하고 싶었죠 373 00:22:05,742 --> 00:22:07,118 ‎"1978년 6월 18일" 374 00:22:07,202 --> 00:22:09,996 ‎"고교 졸업 3주 후" 375 00:22:10,080 --> 00:22:15,418 ‎1978년, 스티븐 힉스는 록 공연에 ‎가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했어요 376 00:22:15,502 --> 00:22:17,087 ‎"앤 E. 슈워츠 ‎밀워키 저널 기자" 377 00:22:19,089 --> 00:22:22,467 ‎제프리가 항상 ‎관심을 가졌던 것 중 하나는… 378 00:22:22,550 --> 00:22:24,010 ‎"제2회 연례 ‎오하이오 뮤직 페스티벌" 379 00:22:24,094 --> 00:22:25,553 ‎"치페와 레이크 파크 ‎6월 18일 일요일" 380 00:22:25,637 --> 00:22:27,597 ‎몸통이었어요, 체형이었죠 381 00:22:27,680 --> 00:22:31,684 ‎얼마나 몸이 좋은지 ‎얼마나 매력적인지 말이에요 382 00:22:32,727 --> 00:22:34,979 ‎그런 점에 매력을 느꼈죠 383 00:22:36,314 --> 00:22:37,524 ‎그런 것에 끌렸어요 384 00:22:38,358 --> 00:22:39,984 ‎몸매에 끌렸죠 385 00:22:40,068 --> 00:22:41,903 ‎근육질 몸이 좋았어요 386 00:22:42,487 --> 00:22:44,739 ‎그게 동기예요 387 00:22:45,657 --> 00:22:48,827 ‎스티븐 힉스가 셔츠를 벗은 채 ‎히치하이크를 하는 걸 보고 388 00:22:49,411 --> 00:22:52,914 ‎환상이 이뤄진 것 같아 ‎믿을 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389 00:22:53,581 --> 00:22:55,583 ‎환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거죠 390 00:22:56,209 --> 00:22:57,210 ‎제프리는 생각했죠 391 00:22:57,293 --> 00:23:00,880 ‎'최고의 기회야, 차와 집도 있고 ‎주변에 아무도 없어' 392 00:23:00,964 --> 00:23:04,175 ‎'이 남자를 집으로 ‎오게 할 수 있는지 봐야지' 393 00:23:05,218 --> 00:23:07,512 ‎제프리는 남자에게 다가가 말했죠 394 00:23:07,595 --> 00:23:09,931 ‎'집에 맥주와 대마초가 있는데' 395 00:23:10,014 --> 00:23:12,725 ‎'집에 가서 같이 할래요?' 396 00:23:13,560 --> 00:23:14,978 ‎스티븐 힉스는 좋다고 했어요 397 00:23:15,562 --> 00:23:17,730 ‎힉스는 게이가 아니었어요 398 00:23:18,440 --> 00:23:20,358 ‎둘 사이에 성적인 교류는 없었죠 399 00:23:22,610 --> 00:23:24,821 ‎그 남자와는 ‎아무것도 안 했던 거죠? 400 00:23:24,904 --> 00:23:25,822 ‎네 401 00:23:27,031 --> 00:23:29,701 ‎이야기를 좀 나눠 보니까 402 00:23:29,784 --> 00:23:31,786 ‎그는 그럴 생각이 ‎없다는 게 느껴졌죠 403 00:23:31,870 --> 00:23:34,038 ‎그래서 물어보지 않았어요 404 00:23:34,831 --> 00:23:35,832 ‎그렇군요 405 00:23:36,833 --> 00:23:40,211 ‎어느 순간 스티븐 힉스가 ‎제프리에게 말했어요 406 00:23:40,295 --> 00:23:42,964 ‎'그만 가야 해요 ‎더 있을 수 없어요' 407 00:23:43,047 --> 00:23:45,383 ‎'사람들이 걱정할 거예요'라고요 408 00:23:46,593 --> 00:23:48,303 ‎제프는 그를 보내기 싫었죠 409 00:23:50,513 --> 00:23:51,973 ‎그때가 처음이었는데… 410 00:23:53,516 --> 00:23:56,352 ‎통제하고 싶은 욕망을 느꼈어요 411 00:23:57,520 --> 00:23:59,063 ‎감정이 모두 사라져서 412 00:23:59,772 --> 00:24:02,650 ‎그냥 결정한 것 같아요 413 00:24:03,568 --> 00:24:06,529 ‎그가 게이든 아니든 그냥 하기로요 414 00:24:06,613 --> 00:24:08,281 ‎별로 상관이 없었죠 415 00:24:10,742 --> 00:24:13,661 ‎다머는 운동 기구인 아령으로 416 00:24:13,745 --> 00:24:16,331 ‎스티븐 힉스의 머리를 쳤어요 417 00:24:30,303 --> 00:24:34,849 ‎왜 때렸는지는 모르겠어요 ‎그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죠 418 00:24:36,643 --> 00:24:39,437 ‎스티븐은 그때부터 의식이 없었고 419 00:24:39,521 --> 00:24:43,900 ‎제프리는 아령으로 ‎스티븐의 목을 졸랐어요 420 00:24:44,609 --> 00:24:47,195 ‎내가 다른 사람에게 421 00:24:47,278 --> 00:24:50,782 ‎그런 짓을 한다는 사실이 422 00:24:50,865 --> 00:24:52,408 ‎너무나 놀라웠어요 423 00:24:52,492 --> 00:24:53,868 ‎거기까지 갔다는 게 424 00:24:53,952 --> 00:24:56,287 ‎충격이었죠 425 00:24:57,330 --> 00:24:59,582 ‎흥분의 감정이 느껴졌어요 426 00:24:59,666 --> 00:25:00,625 ‎통제의 느낌이었죠 427 00:25:01,209 --> 00:25:03,503 ‎하지만 두려움도 컸어요 428 00:25:04,754 --> 00:25:06,881 ‎- 시신은 어떻게 했죠? ‎- 그냥 놔뒀어요 429 00:25:06,965 --> 00:25:08,550 ‎그냥 집 밑에 있는… 430 00:25:09,342 --> 00:25:12,387 ‎바닥 밑 공간에 놔뒀죠 431 00:25:12,470 --> 00:25:14,889 ‎- 내려가서 시신을 봤나요? ‎- 한 번 봤어요 432 00:25:14,973 --> 00:25:16,516 ‎그냥 보기만 했어요 433 00:25:17,559 --> 00:25:20,645 ‎몸을 굽혀 시신을 보면서 ‎무슨 생각을 했나요? 434 00:25:23,565 --> 00:25:26,776 ‎죽은 사람은 ‎어떻게 생겼을까 하는… 435 00:25:28,653 --> 00:25:30,822 ‎병적인 호기심 같은 게 느껴졌어요 436 00:25:34,784 --> 00:25:37,912 ‎극도의 두려움이 섞인 ‎호기심이었죠 437 00:25:41,040 --> 00:25:42,542 ‎그 후부터 438 00:25:42,625 --> 00:25:46,296 ‎불안감과 공포가 밀려왔어요 439 00:25:46,838 --> 00:25:50,383 ‎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‎걱정되기 시작했죠 440 00:25:57,515 --> 00:26:00,143 ‎시신을 절단하기 시작했어요 441 00:26:00,226 --> 00:26:02,770 ‎그 친구는 왠지 기억에 남아요 442 00:26:02,854 --> 00:26:06,107 ‎다리를 자르고 ‎그다음엔 팔과 머리를 잘랐죠 443 00:26:07,817 --> 00:26:09,319 ‎내장을 만졌나요? 444 00:26:09,402 --> 00:26:11,321 ‎그랬을 거예요 445 00:26:11,404 --> 00:26:12,864 ‎간과 심장을 만졌어요 446 00:26:15,700 --> 00:26:17,910 ‎다머는 머리를 분리해서 놔둔 채로 447 00:26:17,994 --> 00:26:21,164 ‎신체 부위에 대고 자위를 했어요 448 00:26:22,081 --> 00:26:26,502 ‎열여덟 살이던 당시에 ‎시신을 이용해 자위하면서 449 00:26:26,586 --> 00:26:30,089 ‎그런 것으로 쾌락을 ‎느끼는 이유가 걱정됐나요? 450 00:26:30,840 --> 00:26:33,176 ‎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451 00:26:33,676 --> 00:26:37,013 ‎왜 그렇게 하면서 ‎흥분을 느꼈는지 알 수가 없어요 452 00:26:38,806 --> 00:26:39,932 ‎하지만 그랬죠 453 00:26:40,892 --> 00:26:43,144 ‎시신을 얼마 동안 집에 뒀나요? 454 00:26:44,604 --> 00:26:46,773 ‎글쎄요, 여섯 시간 정도요 455 00:26:51,819 --> 00:26:53,696 ‎제프리는 살해 후 456 00:26:53,780 --> 00:26:56,157 ‎시신에 했던 행동을 통해 ‎가장 큰 쾌락을 느꼈어요 457 00:26:57,200 --> 00:26:59,786 ‎제프리가 성 장애를 ‎갖고 있다는 건 사실이었죠 458 00:27:00,912 --> 00:27:05,458 ‎정신 이상을 근거로 ‎제프리를 변론하기 위해 459 00:27:05,541 --> 00:27:09,754 ‎우리 전문가가 무척 애를 썼어요 460 00:27:11,089 --> 00:27:13,091 ‎저는 법의학 심리학자예요 461 00:27:13,633 --> 00:27:16,636 ‎제프리 다머 사건에서 ‎감정인으로 법정에 섰죠 462 00:27:19,013 --> 00:27:23,184 ‎제 전문 분야는 성도착증으로 ‎쉽게 말해 '성적 일탈 장애'예요 463 00:27:23,267 --> 00:27:25,019 ‎"프레드 벌린 박사 ‎피고인의 법의학 심리학자" 464 00:27:25,103 --> 00:27:27,480 ‎색다르거나 일탈적인 ‎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죠 465 00:27:28,773 --> 00:27:31,609 ‎다머에 대한 제 진단명은 ‎네크로필리아였어요 466 00:27:32,235 --> 00:27:34,737 ‎네크로필리아는 467 00:27:34,821 --> 00:27:36,698 ‎죽은 사람과 468 00:27:36,781 --> 00:27:38,157 ‎섹스를 하면서 469 00:27:38,241 --> 00:27:41,577 ‎흥분을 느끼는 성향을 뜻해요 470 00:27:43,246 --> 00:27:44,956 ‎시신이 있고 471 00:27:45,540 --> 00:27:46,874 ‎제프리가 있어요 472 00:27:47,458 --> 00:27:51,254 ‎새벽 3시쯤 제프리는 ‎시신을 처리하기로 했어요 473 00:27:51,337 --> 00:27:53,464 ‎몇 킬로미터 떨어진 산골짜기로 474 00:27:53,548 --> 00:27:56,050 ‎시신을 가져가기로 했죠 475 00:28:00,930 --> 00:28:03,766 ‎시신을 쓰레기봉투에 ‎넣어서 옮겼는데 476 00:28:03,850 --> 00:28:08,146 ‎중앙선을 침범해서 ‎경관이 제프리의 차를 세웠어요 477 00:28:12,066 --> 00:28:15,111 ‎그리고 음주 측정을 했는데 ‎통과했죠 478 00:28:15,695 --> 00:28:18,197 ‎경관이 뒷좌석에 ‎손전등을 비췄는데 479 00:28:18,281 --> 00:28:21,284 ‎뒷좌석엔 힉스의 시신이 들어 있는 ‎쓰레기봉투가 있었어요 480 00:28:21,784 --> 00:28:25,580 ‎경관이 뭐냐고 물으니까 ‎제프리는 쓰레기라고 했죠 481 00:28:25,663 --> 00:28:28,624 ‎부모님의 이혼으로 잠이 안 와서 ‎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했어요 482 00:28:28,708 --> 00:28:32,545 ‎방금 자신이 죽인 시신을 ‎뒷좌석에 싣고 483 00:28:32,628 --> 00:28:36,215 ‎경관과 이야기를 한 거죠 ‎열여덟 살짜리 소년이 말이에요 484 00:28:36,716 --> 00:28:40,219 ‎다머는 상황을 파악했고 ‎침착하게 말했어요 485 00:28:40,303 --> 00:28:43,931 ‎쓰레기를 버리는 중이라고 하니까 ‎경관은 믿었던 거죠 486 00:28:44,015 --> 00:28:47,560 ‎경관은 쓰레기봉투를 봤지만 ‎안을 보진 않았어요 487 00:28:48,394 --> 00:28:51,147 ‎다머는 경관을 속일 수 있었고 488 00:28:51,731 --> 00:28:54,525 ‎그 후로 자신감을 느끼게 됐죠 489 00:28:54,609 --> 00:28:58,529 ‎자신이 사람들을 ‎속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490 00:28:59,489 --> 00:29:02,033 ‎그리고 차를 돌려서 집으로 갔죠 491 00:29:03,826 --> 00:29:08,122 ‎그리고는 60cm 정도 되는 ‎아연 도금 파이프를 찾아서 492 00:29:08,623 --> 00:29:10,458 ‎그 속에 쓰레기봉투를 넣었어요 493 00:29:11,250 --> 00:29:14,003 ‎그리고 강에 있는 다리로 가서 494 00:29:14,086 --> 00:29:17,465 ‎집에 남아 있던 힉스의 소지품을 495 00:29:17,548 --> 00:29:19,217 ‎모두 강에 던졌죠 496 00:29:19,967 --> 00:29:22,595 ‎시신을 옮길 수 있도록 497 00:29:22,678 --> 00:29:25,181 ‎작게 자를 때 썼던 ‎칼도 포함해서요 498 00:29:26,182 --> 00:29:28,184 ‎아빠는 호텔에 있어서 499 00:29:28,267 --> 00:29:31,646 ‎난 두 달쯤 거의 혼자 지냈어요 500 00:29:32,480 --> 00:29:34,649 ‎아버지가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501 00:29:34,732 --> 00:29:36,651 ‎하루에 몇 번이나 ‎아버지와 통화했나요? 502 00:29:37,693 --> 00:29:39,529 ‎일주일에 한두 번쯤요 503 00:29:40,655 --> 00:29:43,783 ‎아버지와 곧 계모가 될 샤리가 504 00:29:43,866 --> 00:29:45,243 ‎집으로 돌아왔어요 505 00:29:45,326 --> 00:29:47,370 ‎냉장고에는 음식이 별로 없었고 506 00:29:47,453 --> 00:29:49,413 ‎집 안에는 술병들이 있었죠 507 00:29:49,497 --> 00:29:53,125 ‎청년이 된 제프리는 ‎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듯했어요 508 00:29:54,210 --> 00:29:56,462 ‎아버지는 무척 걱정했고 509 00:29:56,546 --> 00:29:58,464 ‎두 사람은 결국 집으로 돌아왔어요 510 00:30:02,802 --> 00:30:05,805 ‎그 후로 오하이오 주립대에 ‎갔다고 했나요? 511 00:30:05,888 --> 00:30:07,515 ‎3개월 정도 다녔어요 512 00:30:09,642 --> 00:30:13,604 ‎술을 많이 마셔서 ‎성적이 좋지 않았죠 513 00:30:15,231 --> 00:30:18,985 ‎아버지가 제프리를 ‎오하이오 주립대에 보냈는데 514 00:30:19,068 --> 00:30:21,821 ‎술을 엄청나게 마셔 대다가 ‎결국 낙제했어요 515 00:30:22,864 --> 00:30:24,532 ‎그 후 아버지와 계모는 516 00:30:24,615 --> 00:30:27,869 ‎제프리를 군대에 보내기로 했죠 517 00:30:29,829 --> 00:30:32,415 ‎신병 훈련소에 갔어요 518 00:30:33,332 --> 00:30:35,001 ‎그리고 의무대 훈련소에 갔죠 519 00:30:36,878 --> 00:30:38,588 ‎제프리는 저에게 520 00:30:38,671 --> 00:30:41,549 ‎그때 군에서 훈련받으면서 521 00:30:41,632 --> 00:30:44,176 ‎신체 장기에 대해 배우고 522 00:30:44,260 --> 00:30:47,054 ‎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어요 523 00:30:47,555 --> 00:30:51,183 ‎제프리 다머는 음주 때문에 ‎강제 전역을 했죠 524 00:30:51,851 --> 00:30:53,853 ‎또 과음을 하게 돼서 525 00:30:53,936 --> 00:30:56,439 ‎오하이오로 돌아갔어요 526 00:30:57,189 --> 00:30:58,399 ‎가족들에게요 527 00:30:59,859 --> 00:31:03,362 ‎3년 후 제프리가 ‎집으로 돌아왔을 때 528 00:31:03,988 --> 00:31:06,657 ‎스티븐 힉스의 시신이 ‎들어 있던 봉투는… 529 00:31:07,658 --> 00:31:09,368 ‎아직도 그 자리에 있었어요 530 00:31:14,165 --> 00:31:17,877 ‎제프리 다머는 ‎스티브 힉스의 유해를 531 00:31:17,960 --> 00:31:20,713 ‎가족들이 살고 있던 532 00:31:20,796 --> 00:31:22,173 ‎5,000㎡의 숲에 뿌렸어요 533 00:31:22,673 --> 00:31:26,052 ‎건실한 청년이 ‎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죠 534 00:31:28,971 --> 00:31:32,808 ‎상상해 보세요, 가족들은 ‎1991년 7월까지 사실을 몰랐어요 535 00:31:32,892 --> 00:31:36,729 ‎아들이 1978년 6월에 ‎실종됐는데 말이죠 536 00:31:36,812 --> 00:31:38,481 ‎13년 동안 537 00:31:38,564 --> 00:31:42,109 ‎가족들은 아들인 스티븐 힉스에게 ‎무슨 일이 생겼는지 538 00:31:42,193 --> 00:31:43,235 ‎몰랐던 거예요 539 00:31:44,070 --> 00:31:45,947 ‎"주제: 실종자/살인 사건" 540 00:31:46,030 --> 00:31:48,950 ‎"피해자: 스티븐 마크 힉스" 541 00:31:49,033 --> 00:31:50,618 ‎"체포: 제프리 L. 다머" 542 00:31:50,701 --> 00:31:51,953 ‎"살인 사건: 스티븐 힉스" 543 00:31:52,036 --> 00:31:54,205 ‎그것 때문에 힘들었어요 544 00:31:57,124 --> 00:32:00,169 ‎힘들다는 게 어떻게 나타났나요? 545 00:32:00,252 --> 00:32:01,420 ‎어떤 느낌이었죠? 546 00:32:02,046 --> 00:32:03,339 ‎죄책감이 컸어요 547 00:32:04,465 --> 00:32:06,592 ‎결정을 할 수가 없었죠 548 00:32:07,802 --> 00:32:08,886 ‎자백해야 할지를요 549 00:32:13,057 --> 00:32:15,059 ‎자백할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550 00:32:15,559 --> 00:32:16,727 ‎무슨 생각을 했나요? 551 00:32:17,853 --> 00:32:21,065 ‎난 그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‎알고 있었어요 552 00:32:22,525 --> 00:32:26,612 ‎다시는 그런 일이 ‎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죠 553 00:32:29,699 --> 00:32:32,368 ‎"1978년" 554 00:32:34,495 --> 00:32:36,789 ‎"1991년 8월" 555 00:32:38,833 --> 00:32:40,960 ‎제프리 다머와 면담을 하면서 556 00:32:41,043 --> 00:32:44,088 ‎우리가 가족들 이야기를 하면 557 00:32:44,171 --> 00:32:46,674 ‎제프는 가족들은 ‎건드리지 말라고 했어요 558 00:32:47,550 --> 00:32:51,762 ‎부모님은 자신이 한 일을 ‎전혀 몰랐다고 했죠 559 00:32:52,763 --> 00:32:54,348 ‎제가 제프의 아버지인 560 00:32:54,432 --> 00:32:55,766 ‎라이어널에게 561 00:32:56,434 --> 00:32:59,603 ‎살인 사건 이야기를 했더니 ‎충격을 받았어요 562 00:33:00,187 --> 00:33:03,733 ‎아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걸 ‎이해할 수가 없었던 거죠 563 00:33:04,650 --> 00:33:07,486 ‎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? 564 00:33:08,154 --> 00:33:11,032 ‎다른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565 00:33:11,115 --> 00:33:13,784 ‎상상해 본다면 ‎그 답을 알 수 있을 겁니다 566 00:33:13,868 --> 00:33:17,872 ‎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‎절망했으며 567 00:33:18,497 --> 00:33:21,751 ‎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에 대해 ‎참담해하고 있습니다 568 00:33:22,334 --> 00:33:25,046 ‎피해자와 ‎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도요 569 00:33:25,546 --> 00:33:28,507 ‎물론 아들에 대해서도 ‎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죠 570 00:33:28,591 --> 00:33:31,260 ‎아주 건실하고 훌륭한 가족입니다 571 00:33:31,802 --> 00:33:34,472 ‎아버지인 라이어널은 ‎정말 좋은 분이며 572 00:33:34,555 --> 00:33:37,141 ‎다른 사람들처럼 ‎무척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573 00:33:37,725 --> 00:33:39,060 ‎"라이어널 다머의 음성" 574 00:33:39,143 --> 00:33:43,272 ‎전 아들을 사랑해요 ‎아들이 그렇게 아픈 줄 몰랐어요 575 00:33:43,981 --> 00:33:47,026 ‎늘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576 00:33:47,109 --> 00:33:49,487 ‎아들을 생각하며 기도할 거예요 577 00:33:56,285 --> 00:33:58,037 ‎형사들은 ‎제프리의 흡연을 허락했고 578 00:33:58,120 --> 00:34:00,831 ‎얼마든지 커피를 ‎마실 수 있게 해 줬어요 579 00:34:01,832 --> 00:34:04,043 ‎덕분에 제프리는 평정을 유지했죠 580 00:34:04,126 --> 00:34:07,922 ‎그러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이야기를 ‎나눌 수 없었을 거예요 581 00:34:08,506 --> 00:34:11,801 ‎제프리는 담배와 커피만 있다면 582 00:34:11,884 --> 00:34:14,303 ‎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‎할 의향이 있었거든요 583 00:34:15,429 --> 00:34:19,558 ‎이런 감정과 욕망을 ‎다시 끄집어내기가 힘들어요 584 00:34:19,642 --> 00:34:22,978 ‎힘든 거 알아요 ‎너무 힘들면 말해요 585 00:34:23,521 --> 00:34:25,231 ‎- 알겠지만… ‎- 힘들었어요 586 00:34:25,815 --> 00:34:28,109 ‎이야기를 하면서 분석하니까… 587 00:34:29,151 --> 00:34:30,778 ‎내 생각이 얼마나… 588 00:34:31,529 --> 00:34:33,656 ‎뒤틀렸는지 알 것 같아요 589 00:34:35,908 --> 00:34:38,494 ‎저와 제프리가 가까워지면서 590 00:34:39,078 --> 00:34:41,038 ‎제프리는 각각의 사건을 591 00:34:41,539 --> 00:34:45,292 ‎점점 더 자세히 ‎설명하기 시작했어요 592 00:34:45,376 --> 00:34:46,836 ‎각각의 살인을 말이죠 593 00:34:48,212 --> 00:34:51,340 ‎어떤 때는 제가 ‎제프리의 엄마가 된 것 같았고 594 00:34:51,423 --> 00:34:54,426 ‎어떤 때는 제프리가 ‎제 오빠처럼 느껴졌어요 595 00:34:54,510 --> 00:34:57,596 ‎제가 심리 치료사가 ‎된 듯한 느낌이 든 적도 있죠 596 00:34:59,473 --> 00:35:01,517 ‎연애를 하려고 노력해 봤나요? 597 00:35:03,352 --> 00:35:05,104 ‎아뇨, 그러지 않았어요 598 00:35:05,187 --> 00:35:06,605 ‎왜요? 599 00:35:06,689 --> 00:35:09,942 ‎집 문제 때문에요 600 00:35:10,025 --> 00:35:11,944 ‎내가 사는 곳에서는 601 00:35:12,027 --> 00:35:15,156 ‎연애 관계를 오랫동안 ‎지속할 수 없었어요 602 00:35:16,073 --> 00:35:21,120 ‎아버지는 할머니와 지낼 것을 ‎제안했고 제프는 그렇게 했죠 603 00:35:21,704 --> 00:35:25,082 ‎제프의 할머니인 캐서린에게 604 00:35:25,166 --> 00:35:28,085 ‎제프가 한 일을 말씀드리자 605 00:35:28,169 --> 00:35:30,129 ‎할머니는 흐느껴 우셨어요 606 00:35:30,754 --> 00:35:31,922 ‎믿지 못하셨죠 607 00:35:32,923 --> 00:35:36,802 ‎제프가 뭘 하는지 ‎참견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608 00:35:39,263 --> 00:35:43,225 ‎그리고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‎알고 싶지 않았다고 했죠 609 00:35:46,061 --> 00:35:48,522 ‎"1991년 8월" 610 00:35:50,691 --> 00:35:53,235 ‎"1981년" 611 00:35:56,280 --> 00:35:58,741 ‎"실버 스프링 드라이브" 612 00:35:58,824 --> 00:36:00,242 ‎그때 이사를 갔어요 613 00:36:00,910 --> 00:36:03,204 ‎이곳 위스콘신에서 614 00:36:03,287 --> 00:36:04,914 ‎할머니를 도와드리며 지냈죠 615 00:36:05,915 --> 00:36:08,876 ‎아버지가 제프리에게 ‎할머니와 지내 보라고 했어요 616 00:36:08,959 --> 00:36:13,297 ‎'나이 드셔서 도움이 필요하고 ‎너한테도 좋을 거야'라면서요 617 00:36:13,964 --> 00:36:16,800 ‎다른 도시에서 새롭게 ‎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618 00:36:17,885 --> 00:36:20,429 ‎제프리는 할머니를 ‎무척 사랑했다고 했어요 619 00:36:23,057 --> 00:36:24,475 ‎제프리는 할머니가 620 00:36:24,558 --> 00:36:27,937 ‎완벽한 할머니였다고 표현했어요 621 00:36:28,520 --> 00:36:29,772 ‎밀워키 남부 출신으로 622 00:36:30,648 --> 00:36:32,650 ‎신앙심이 깊고 자상한 623 00:36:33,317 --> 00:36:34,818 ‎정말 좋은 분이었죠 624 00:36:34,902 --> 00:36:38,948 ‎라이어널 다머는 ‎그런 환경에서 자랐어요 625 00:36:39,031 --> 00:36:41,825 ‎할머니는 제프를 사랑했고 ‎늘 응원해 주셨죠 626 00:36:41,909 --> 00:36:45,246 ‎부모님과는 별로 ‎가깝지 않았던 게 확실했어요 627 00:36:45,329 --> 00:36:46,622 ‎"밀워키 ‎웨스트 앨리스" 628 00:36:46,705 --> 00:36:49,500 ‎할머니 댁은 밀워키 근교인 ‎웨스트 앨리스에 있었죠 629 00:36:49,541 --> 00:36:50,834 ‎"할머니의 집" 630 00:36:50,918 --> 00:36:54,255 ‎정원일도 도왔고 ‎다양한 집안일을 했어요 631 00:36:55,923 --> 00:36:59,260 ‎제프리가 이사 온 후 할머니는 ‎손자에게 많은 걸 시키진 않았죠 632 00:36:59,927 --> 00:37:03,097 ‎제프리의 성 정체성을 ‎할머니가 알았는진 모르겠어요 633 00:37:03,889 --> 00:37:05,182 ‎하지만 제프리는 634 00:37:05,266 --> 00:37:08,435 ‎할머니가 그걸 안다면 나쁘게 ‎생각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죠 635 00:37:09,436 --> 00:37:11,021 ‎그 당시에는 636 00:37:11,105 --> 00:37:13,649 ‎커밍아웃이 ‎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637 00:37:13,732 --> 00:37:17,695 ‎그래서 힘들어했죠 ‎게이라는 사실이 싫었다고 했어요 638 00:37:21,573 --> 00:37:23,909 ‎제 삶의 방식을 바꿔 보려고 639 00:37:24,868 --> 00:37:27,788 ‎진심으로 노력했어요 640 00:37:27,871 --> 00:37:29,331 ‎내 욕망들을 바꾸고 641 00:37:29,915 --> 00:37:33,002 ‎내가 갖고 있었던 642 00:37:33,085 --> 00:37:36,588 ‎동성애적 감정을 없애기 위해서요 643 00:37:37,131 --> 00:37:39,800 ‎부정적인 생각들은 모두 다요 644 00:37:41,176 --> 00:37:43,554 ‎할머니와 함께 규칙적으로 645 00:37:43,637 --> 00:37:45,055 ‎교회에도 다녔어요 646 00:37:46,432 --> 00:37:48,600 ‎그리고 내가 가진 647 00:37:48,684 --> 00:37:51,770 ‎성적인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썼죠 648 00:37:53,856 --> 00:37:57,526 ‎그때부터 제프리가 ‎변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649 00:37:57,609 --> 00:37:59,570 ‎성경도 읽고 650 00:37:59,653 --> 00:38:03,407 ‎저녁을 먹으며 ‎함께 오랫동안 대화도 나누고요 651 00:38:04,325 --> 00:38:07,453 ‎할머니는 일요일마다 ‎교회에 가셨어요 652 00:38:08,162 --> 00:38:09,747 ‎어떤 교파였나요? 653 00:38:09,830 --> 00:38:11,040 ‎개신교요 654 00:38:14,084 --> 00:38:17,046 ‎제프리는 교회에 다니면서 ‎자신의 병적인 성욕을 655 00:38:17,129 --> 00:38:21,425 ‎이겨낼 방법을 찾게 해 달라고 ‎기도했어요 656 00:38:21,508 --> 00:38:22,968 ‎그리고 그때쯤 657 00:38:23,052 --> 00:38:26,347 ‎제프리는 살인을 막기 위한 ‎대용품을 찾았죠 658 00:38:29,683 --> 00:38:32,811 ‎사우스리지 쇼핑몰에서 걷다가 659 00:38:33,604 --> 00:38:35,606 ‎마네킹을 발견하고 660 00:38:35,689 --> 00:38:37,649 ‎눈길이 갔어요 661 00:38:38,150 --> 00:38:40,861 ‎마네킹을 갖고 싶어서… 662 00:38:42,446 --> 00:38:43,947 ‎가게로 들어갔죠 663 00:38:44,031 --> 00:38:45,449 ‎가게엔 아무도 없었고 664 00:38:45,532 --> 00:38:47,576 ‎문을 닫을 때까지 거기 있었어요 665 00:38:48,077 --> 00:38:50,371 ‎- 경보도 안 울렸나요? ‎- 네, 아무 일 없었죠 666 00:38:50,454 --> 00:38:52,247 ‎마네킹의 옷을 벗기고 667 00:38:52,331 --> 00:38:53,582 ‎택시로 집에 가서 668 00:38:53,665 --> 00:38:56,251 ‎차고에 넣어 놨어요 669 00:38:56,335 --> 00:38:58,295 ‎할머니 집 차고에요 670 00:38:58,921 --> 00:39:01,382 ‎그리고 그 후로 ‎마네킹을 갖고 놀았죠 671 00:39:02,966 --> 00:39:05,052 ‎옷을 입히고 벗기곤 했어요 672 00:39:06,970 --> 00:39:08,597 ‎사람이라고 상상하면서요 673 00:39:11,183 --> 00:39:14,686 ‎제프리는 마네킹 옆에 누워서 ‎자위를 했지만 674 00:39:14,770 --> 00:39:16,146 ‎사람만큼 좋진 않았죠 675 00:39:16,230 --> 00:39:17,856 ‎"파크 디츠 박사 ‎검찰 측 법의학 심리학자" 676 00:39:17,940 --> 00:39:19,483 ‎그래서 실망했어요 677 00:39:20,442 --> 00:39:23,987 ‎백화점에서 가져온 얼굴 없는 ‎마네킹으론 만족이 안 됐죠 678 00:39:25,489 --> 00:39:28,867 ‎1, 2주에 한 번씩 ‎할머니가 마네킹을 발견하셨는데 679 00:39:28,951 --> 00:39:32,413 ‎세탁한 제 옷을 ‎마네킹에 걸어 놓곤 하셨어요 680 00:39:32,496 --> 00:39:34,998 ‎- 그래요? ‎- 네, 그게 뭐냐고 하시면서 681 00:39:35,082 --> 00:39:36,375 ‎어디서 났냐고 물으셔서 682 00:39:36,458 --> 00:39:40,045 ‎어디서 주웠다고 ‎적당히 둘러댔어요 683 00:39:40,129 --> 00:39:42,714 ‎마네킹을 많이 팔고 있었다고 했죠 684 00:39:42,798 --> 00:39:46,427 ‎아빠한테 전화하신 것 같아서 ‎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는 685 00:39:46,510 --> 00:39:48,679 ‎지하실로 가져가서 686 00:39:49,179 --> 00:39:52,474 ‎부순 다음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687 00:40:01,442 --> 00:40:03,902 ‎전 20명 정도의 ‎연쇄 살인범을 만나 봤어요 688 00:40:04,611 --> 00:40:07,030 ‎대부분이 성범죄자였죠 689 00:40:07,698 --> 00:40:10,451 ‎대량 살인범들도 만나 봤는데 690 00:40:10,534 --> 00:40:13,954 ‎지방 검사실에서 저한테 연락해서 691 00:40:14,037 --> 00:40:15,664 ‎다머 씨를 평가해 달라고 했어요 692 00:40:16,582 --> 00:40:20,919 ‎그래서 3일 동안 관찰한 후 ‎재판에서 증언을 했죠 693 00:40:21,003 --> 00:40:24,339 ‎제가 면담해 본 ‎다른 연쇄 살인범들과 비교했을 때 694 00:40:24,423 --> 00:40:29,303 ‎방어하려는 태도가 ‎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했어요 695 00:40:29,887 --> 00:40:33,807 ‎제가 보기엔 숨기는 게 ‎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거든요 696 00:40:33,891 --> 00:40:38,103 ‎아마 한동안은 다른 해결책을 ‎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697 00:40:38,687 --> 00:40:43,233 ‎하지만 다머가 술을 ‎입에 대지 않으려고 애쓰고 698 00:40:43,734 --> 00:40:46,778 ‎종교적 이유 때문에 699 00:40:47,279 --> 00:40:50,491 ‎게이 섹스를 피하려고 애쓰던 중… 700 00:40:51,992 --> 00:40:55,662 ‎다머에게는 전례 없는 ‎경험을 하게 됐어요 701 00:40:55,746 --> 00:40:59,333 ‎도서관에서 한 남자가 ‎쪽지를 건넸는데 702 00:40:59,416 --> 00:41:02,002 ‎화장실에서 오럴 섹스를 ‎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죠 703 00:41:03,587 --> 00:41:06,423 ‎웨스트 앨리스 도서관에서 704 00:41:07,674 --> 00:41:10,135 ‎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어요 705 00:41:11,178 --> 00:41:13,805 ‎전혀 예상 못 한 일이었죠 706 00:41:14,515 --> 00:41:18,227 ‎난 그냥 웃어넘기면서 생각했어요 707 00:41:18,310 --> 00:41:21,730 ‎날 다시 살인하게 만들려는 708 00:41:21,813 --> 00:41:24,858 ‎끔찍하고 사악한 시도라고 709 00:41:25,484 --> 00:41:26,485 ‎말이에요 710 00:41:27,027 --> 00:41:29,238 ‎그 남자 얼굴은 못 봤어요 711 00:41:31,365 --> 00:41:34,409 ‎할머니와 교회에 다니면서 ‎충동을 억눌러 왔는데 712 00:41:34,493 --> 00:41:36,828 ‎그 일로 욕구가 더 강해졌군요 713 00:41:37,955 --> 00:41:39,957 ‎그 일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714 00:41:42,042 --> 00:41:46,421 ‎그 일로 다머는 게이 섹스를 ‎더 생각하기 시작했고 715 00:41:46,964 --> 00:41:49,216 ‎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716 00:41:50,592 --> 00:41:54,137 ‎그러니 그런 면에선 ‎새로운 세상이 열린 거죠 717 00:41:54,930 --> 00:41:58,559 ‎가끔 대담한 행동을 ‎할 때도 있었어요 718 00:42:02,396 --> 00:42:04,481 ‎"암브로시아 초콜릿 컴퍼니" 719 00:42:04,565 --> 00:42:06,650 ‎제프리 다머가 취직을 했어요 720 00:42:07,859 --> 00:42:09,945 ‎암브로시아 초콜릿 공장에서 721 00:42:10,028 --> 00:42:12,447 ‎반죽을 섞는 일을 했죠 722 00:42:13,282 --> 00:42:15,075 ‎제프리는 야간 근무조였는데 723 00:42:15,659 --> 00:42:19,246 ‎그 일을 하는 덕분에 724 00:42:19,329 --> 00:42:21,498 ‎주말에 외출할 수 있었어요 725 00:42:22,499 --> 00:42:25,294 ‎일을 하니까 어느 정도는 ‎여유가 생겼어요 726 00:42:26,003 --> 00:42:28,088 ‎쉬는 날을 기대하게 됐고 727 00:42:28,171 --> 00:42:29,381 ‎사생활이 생겼죠 728 00:42:31,216 --> 00:42:32,968 ‎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729 00:42:33,927 --> 00:42:35,429 ‎서점에도 갔어요 730 00:42:38,140 --> 00:42:41,518 ‎게이 바의 위치를 알아내서 ‎가기 시작했고요 731 00:42:42,728 --> 00:42:45,814 ‎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‎만나고 싶었어요 732 00:42:46,315 --> 00:42:48,191 ‎밤을 같이 보낼 사람을요 733 00:42:48,275 --> 00:42:51,987 ‎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고 734 00:42:52,571 --> 00:42:55,073 ‎내가 원하는 대로 ‎할 수 있는 남자를 원했죠 735 00:42:55,657 --> 00:42:57,409 ‎진짜 관계 말이에요 736 00:42:58,368 --> 00:43:00,495 ‎마네킹 같은 가짜 관계 말고요 737 00:43:00,579 --> 00:43:02,164 ‎그게 내 환상이었죠 738 00:43:04,124 --> 00:43:07,252 ‎살인에 대한 집착이 ‎시작되기 좀 전에… 739 00:43:12,174 --> 00:43:15,135 ‎그냥 저항을 포기했어요 740 00:43:18,305 --> 00:43:20,015 ‎저는 제프리 다머와 741 00:43:20,098 --> 00:43:22,184 ‎피해자 여러 명을 알았어요 742 00:43:23,435 --> 00:43:24,895 ‎사건이 터졌을 때… 743 00:43:24,978 --> 00:43:26,647 ‎"마이클 로스 ‎피해자들의 친구" 744 00:43:26,730 --> 00:43:29,691 ‎술집에서 여러 명이 ‎다머를 기억한다고 했어요 745 00:43:29,775 --> 00:43:32,694 ‎당연히 우리 모두 알았죠 ‎밀워키는 작거든요 746 00:43:36,615 --> 00:43:38,283 ‎1980년대였죠 747 00:43:39,242 --> 00:43:42,788 ‎밀워키에서 게이들의 삶이 748 00:43:42,871 --> 00:43:44,373 ‎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749 00:43:45,374 --> 00:43:47,292 ‎시카고나 뉴욕, LA처럼 750 00:43:47,376 --> 00:43:49,961 ‎그들만의 공간이 ‎있었던 건 아니지만 751 00:43:50,587 --> 00:43:53,006 ‎밀워키 같은 도시 치고는 752 00:43:53,799 --> 00:43:54,966 ‎좋은 시절이었죠 753 00:43:55,050 --> 00:43:56,426 ‎정말 즐거웠어요 754 00:43:59,054 --> 00:44:00,639 ‎거의 매일 밤… 755 00:44:00,722 --> 00:44:02,265 ‎"제프 코너 ‎토니 시어스의 친구" 756 00:44:02,349 --> 00:44:04,226 ‎어딘가에서 파티가 열렸죠 757 00:44:05,477 --> 00:44:07,187 ‎모두가 솔직해질 수 있었어요 758 00:44:07,771 --> 00:44:08,772 ‎자유가 있었죠 759 00:44:10,273 --> 00:44:12,150 ‎편안함을 느꼈어요 760 00:44:12,651 --> 00:44:16,113 ‎우린 한껏 차려입고 술집에 갔죠 761 00:44:17,197 --> 00:44:19,950 ‎술집에선 근사한 음악을 틀었고 762 00:44:20,534 --> 00:44:22,536 ‎사람들은 늘 춤을 췄어요 763 00:44:24,496 --> 00:44:28,041 ‎게이 바들은 ‎도시 한가운데에 몰려 있었어요 764 00:44:28,667 --> 00:44:33,380 ‎모두 8-9블록 반경 내에 있었어요 765 00:44:34,965 --> 00:44:37,092 ‎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죠 766 00:44:38,593 --> 00:44:43,056 ‎우린 모두 자신이 ‎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767 00:44:43,890 --> 00:44:45,892 ‎자신을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768 00:44:47,185 --> 00:44:50,939 ‎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‎아름다운 영혼이었어요 769 00:44:59,406 --> 00:45:03,744 ‎저는 평생 밀워키에서 살았고 ‎일찍부터 커뮤니티에 참여했죠 770 00:45:03,827 --> 00:45:06,079 ‎"미카일 타카치 - 큐레이터 ‎위스콘신 LGBTQ 역사 프로젝트" 771 00:45:06,163 --> 00:45:07,789 ‎그 당시 밀워키 지역에서 772 00:45:07,873 --> 00:45:10,959 ‎칼럼니스트와 기자로도 활동했어요 773 00:45:12,210 --> 00:45:14,212 ‎다머는 그 공간에서 활동했고 774 00:45:14,880 --> 00:45:16,965 ‎그런 장소들을 세심하게 선별했죠 775 00:45:17,048 --> 00:45:19,384 ‎고객층이 어떤지 파악하고 776 00:45:19,468 --> 00:45:20,969 ‎위치도 신경 썼어요 777 00:45:21,052 --> 00:45:22,763 ‎그런 곳은 밝은 거리가 아니었죠 778 00:45:22,846 --> 00:45:26,183 ‎사람들이 안심하고 ‎주차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779 00:45:26,933 --> 00:45:30,228 ‎은밀한 장소라 다머 같은 사람이 780 00:45:30,312 --> 00:45:33,815 ‎쉽게 피해자를 ‎물색할 수 있었던 거죠 781 00:45:34,316 --> 00:45:37,569 ‎아무도 진짜 이름을 ‎말하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782 00:45:38,111 --> 00:45:41,782 ‎게이들은 좋은 직장과 부인 ‎자녀로부터 제2의 삶을 숨기려고 783 00:45:41,865 --> 00:45:44,493 ‎어둠 속에서 은밀히 ‎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84 00:45:44,576 --> 00:45:48,038 ‎동성애자 협회 회장에 따르면 ‎게이 남성들의 관계는 785 00:45:48,121 --> 00:45:50,499 ‎비밀리에 유지되는 경우가 ‎많다고 합니다 786 00:45:52,834 --> 00:45:55,712 ‎게이 커뮤니티의 오랜 전통 중에는 787 00:45:55,796 --> 00:45:57,047 ‎목욕탕이 있었어요 788 00:45:58,048 --> 00:45:59,466 ‎"로마식 목욕탕" 789 00:45:59,549 --> 00:46:01,009 ‎70년대와 80년대에는 790 00:46:01,092 --> 00:46:04,179 ‎목욕탕이 오직 ‎사교를 위한 장소로만 쓰였어요 791 00:46:04,262 --> 00:46:06,515 ‎게이 남성들이 섹스를 위해 ‎만나는 장소였죠 792 00:46:08,141 --> 00:46:11,186 ‎목욕탕에 가면… 793 00:46:11,978 --> 00:46:15,524 ‎세상에 태어났을 때처럼 벌거벗고 ‎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죠 794 00:46:16,024 --> 00:46:18,318 ‎마음에 드는 사람과 ‎뭐든지 할 수 있었어요 795 00:46:18,401 --> 00:46:20,612 ‎익명이 보장됐으니까요 796 00:46:20,695 --> 00:46:24,699 ‎누구인지 알 필요가 없었죠 ‎그저 섹스를 하러 왔을 뿐이니까요 797 00:46:24,783 --> 00:46:26,284 ‎"1달러 로커 ‎매주 월요일" 798 00:46:26,368 --> 00:46:30,539 ‎밀워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‎목욕탕은 클럽 배스란 곳이었죠 799 00:46:30,622 --> 00:46:32,123 ‎"클럽 밀워키 배스" 800 00:46:32,207 --> 00:46:35,460 ‎2층에 있었는데 ‎골목으로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801 00:46:35,544 --> 00:46:39,005 ‎안타깝게도 제프리 다머가 ‎자주 찾던 곳이기도 했죠 802 00:46:41,091 --> 00:46:44,261 ‎다머는 목욕탕에서 ‎남자들을 만나 섹스를 했지만 803 00:46:44,344 --> 00:46:46,972 ‎다머는 누구에게도 ‎굴복하기 싫어했어요 804 00:46:47,472 --> 00:46:50,183 ‎자신이 완전히 통제하길 원했죠 805 00:46:50,267 --> 00:46:53,436 ‎그래서 목욕탕에 ‎약을 가져가기 시작했어요 806 00:46:54,729 --> 00:46:56,731 ‎어떤 종류의 벤조디아제핀이었죠? 807 00:46:56,815 --> 00:46:58,108 ‎할시온이에요 808 00:46:58,191 --> 00:47:00,193 ‎왜 그 약을 처방받았나요? 809 00:47:01,987 --> 00:47:03,697 ‎잠이 안 와서요 810 00:47:03,780 --> 00:47:05,115 ‎3교대 근무를 했거든요 811 00:47:06,324 --> 00:47:08,410 ‎통제한다는 느낌이 들었나요? 812 00:47:10,453 --> 00:47:12,247 ‎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었죠 813 00:47:13,248 --> 00:47:15,917 ‎그냥 같이 누워 있을 수 있었어요 814 00:47:16,001 --> 00:47:19,838 ‎그들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는 ‎부담감 없이 말이죠 815 00:47:22,799 --> 00:47:24,134 ‎나한테 아무것도… 816 00:47:24,634 --> 00:47:26,595 ‎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으니까요 817 00:47:27,637 --> 00:47:30,682 ‎그냥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‎즐길 수 있었어요 818 00:47:32,142 --> 00:47:35,312 ‎그들이 어떻게 느낄지 ‎생각해 봤나요? 819 00:47:35,395 --> 00:47:38,815 ‎생각은 해 봤는데 ‎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어요 820 00:47:38,899 --> 00:47:41,067 ‎그냥 내 뜻대로 하고 싶었죠 821 00:47:41,568 --> 00:47:43,486 ‎신경 쓰지 않았어요 822 00:47:45,155 --> 00:47:48,533 ‎약은 사람들이 가지 않고 ‎자신과 오래 있으면서 823 00:47:48,617 --> 00:47:52,579 ‎함께 누워 있길 바랐던 ‎제프리의 문제를 해결해 줬어요 824 00:47:52,662 --> 00:47:55,832 ‎그게 제프리가 가장 원하던 바였죠 825 00:47:55,916 --> 00:47:59,878 ‎그 사람들은 의식이 없었어요 ‎움직일 수도, 저항할 수도 없었죠 826 00:47:59,961 --> 00:48:04,132 ‎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‎성적인 행위를 한 거예요 827 00:48:06,009 --> 00:48:08,303 ‎한 번은 약을 과하게 먹여서 828 00:48:08,386 --> 00:48:10,889 ‎목욕탕 주인이 깨우는데도 ‎일어나지 않자 829 00:48:10,972 --> 00:48:13,183 ‎결국 구급차를 부른 적도 있었어요 830 00:48:13,266 --> 00:48:14,935 ‎"탈의실" 831 00:48:18,605 --> 00:48:21,733 ‎그 후로 다머를 목욕탕에 ‎들이지 말라는 경고가 퍼졌죠 832 00:48:23,652 --> 00:48:27,739 ‎경찰은 이 사건들을 ‎강간으로 수사하지 않았어요 833 00:48:27,822 --> 00:48:29,532 ‎성폭행이나 834 00:48:29,616 --> 00:48:31,618 ‎치안 문란 행위로도 보지 않았죠 835 00:48:31,701 --> 00:48:36,498 ‎그저 목욕탕 주인에게 ‎다머가 또 오면 경찰에 알리고 836 00:48:36,581 --> 00:48:38,833 ‎쫓아내라고만 이야기했어요 837 00:48:39,376 --> 00:48:43,213 ‎남자도 강간을 당할 수 있다는 ‎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죠 838 00:48:43,296 --> 00:48:45,465 ‎"평상복 금지" 839 00:48:45,548 --> 00:48:49,386 ‎다머는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‎다시는 그곳에 갈 수 없었죠 840 00:48:51,763 --> 00:48:53,473 ‎만족감을 느꼈나요? 841 00:48:53,556 --> 00:48:56,559 ‎그런 행위를 통해 ‎진정한 만족감을 느꼈나요? 842 00:48:56,643 --> 00:48:57,519 ‎아뇨 843 00:48:58,395 --> 00:49:01,189 ‎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어요 844 00:49:02,774 --> 00:49:05,777 ‎모두 다 원했는데 845 00:49:05,860 --> 00:49:08,363 ‎모두 가질 수가 없었죠 846 00:49:11,992 --> 00:49:13,451 ‎"1987년 11월 21일" 847 00:49:13,535 --> 00:49:16,246 ‎"스티븐 힉스 살해 9년 후" 848 00:49:19,249 --> 00:49:21,418 ‎제프리는 어느 날 밤 외출해서 849 00:49:22,627 --> 00:49:25,046 ‎스티븐 투미를 만났고 850 00:49:25,588 --> 00:49:28,008 ‎그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851 00:49:28,591 --> 00:49:31,761 ‎할머니 집에서는 ‎그러기가 힘들었어요 852 00:49:32,804 --> 00:49:36,182 ‎그래서 두 사람은 ‎앰배서더 호텔에 방을 잡았죠 853 00:49:45,900 --> 00:49:48,361 ‎그리고 술을 엄청나게 마셨어요 854 00:49:50,530 --> 00:49:52,490 ‎둘이서 하룻밤을 보냈죠 855 00:50:01,166 --> 00:50:02,917 ‎다음 날 아침 856 00:50:03,001 --> 00:50:05,336 ‎제프는 의식을 잃었다가 857 00:50:05,962 --> 00:50:07,547 ‎마침내 깨어났어요 858 00:50:08,423 --> 00:50:09,883 ‎의식을 완전히 잃었나요? 859 00:50:10,383 --> 00:50:12,802 ‎- 네 ‎- 뭘 했는지 전혀 몰랐어요? 860 00:50:12,886 --> 00:50:15,305 ‎네, 아침에 일어나기 전까지요 861 00:50:15,388 --> 00:50:16,848 ‎믿을 수가 없었어요 862 00:50:17,474 --> 00:50:19,684 ‎손과 시트는 피투성이였고 863 00:50:19,768 --> 00:50:21,770 ‎남자의 얼굴도 마찬가지였죠 864 00:50:23,188 --> 00:50:24,314 ‎충격이었어요 865 00:50:26,483 --> 00:50:27,525 ‎당황했죠 866 00:50:28,401 --> 00:50:29,694 ‎그리고… 867 00:50:30,862 --> 00:50:32,322 ‎정말 미안했어요 868 00:50:32,405 --> 00:50:35,575 ‎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‎전혀 없었거든요 869 00:50:36,076 --> 00:50:37,994 ‎죽은 건 어떻게 알았죠? ‎맥박을 확인했나요? 870 00:50:38,078 --> 00:50:39,829 ‎무서워서 못 했어요 871 00:50:40,330 --> 00:50:42,874 ‎입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었죠 872 00:50:43,458 --> 00:50:47,921 ‎알고 보니 내가 주먹으로 ‎가슴을 때린 거였어요 873 00:50:49,005 --> 00:50:50,715 ‎"살인: 스티븐 투미" 874 00:50:50,799 --> 00:50:54,302 ‎사방이 피였어요, 다머는 ‎알코올성 블랙아웃이었다고 했죠 875 00:50:56,096 --> 00:50:57,639 ‎그에게도 충격이었어요 876 00:50:58,765 --> 00:51:01,768 ‎실제로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‎환상이 아니었던 거죠 877 00:51:02,936 --> 00:51:05,480 ‎깊은 욕망이 표출된 거예요 878 00:51:08,233 --> 00:51:12,028 ‎계획은 아니었던 게 확실해요 ‎호텔 방을 하룻밤만 잡아 놨다가 879 00:51:12,112 --> 00:51:16,074 ‎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‎하룻밤 더 묵어야 했거든요 880 00:51:16,157 --> 00:51:17,659 ‎"앰배서더 모터 호텔" 881 00:51:17,742 --> 00:51:20,578 ‎다머는 밖으로 나간 후 ‎가방 상점에 가서 882 00:51:20,662 --> 00:51:23,873 ‎큰 트렁크를 산 다음 ‎호텔로 가져갔어요 883 00:51:24,707 --> 00:51:28,128 ‎그리고 트렁크를 방으로 가져가 884 00:51:28,211 --> 00:51:31,381 ‎투미를 트렁크에 집어넣었죠 885 00:51:31,464 --> 00:51:34,509 ‎그리고는 택시를 불러서 ‎데리러 오게 했어요 886 00:51:40,515 --> 00:51:42,475 ‎택시 운전사가 ‎이렇게 말했다고 했죠 887 00:51:42,559 --> 00:51:45,353 ‎'시신이 들어 있나 봐요 ‎트렁크가 엄청 무겁네요' 888 00:51:46,688 --> 00:51:50,483 ‎그리고 스티븐 투미의 시신을 ‎할머니 집으로 가져가서 889 00:51:51,109 --> 00:51:53,236 ‎은밀하게 처리했어요 890 00:51:54,571 --> 00:51:57,365 ‎시신을 절단한 후 ‎쓰레기봉투에 넣어서 891 00:51:57,448 --> 00:51:58,575 ‎쓰레기통에 버렸죠 892 00:52:02,662 --> 00:52:05,165 ‎"1987년 11월" 893 00:52:07,292 --> 00:52:09,627 ‎"1991년" 894 00:52:11,087 --> 00:52:13,214 ‎투미는 미시간주의 ‎어퍼 페닌슐라에 있는 895 00:52:13,298 --> 00:52:16,634 ‎작은 마을 온터노건에서 자랐고 ‎대부분의 주민이 그를 알았습니다 896 00:52:16,718 --> 00:52:20,180 ‎무척 조용한 아이였다고 기억해요 897 00:52:20,263 --> 00:52:22,682 ‎아주 조용하고 ‎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죠 898 00:52:22,765 --> 00:52:27,020 ‎스티븐 투미는 1980년대 중반에 ‎밀워키로 이주한 후 899 00:52:27,103 --> 00:52:29,689 ‎즉석요리 전문 요리사로 ‎일했습니다 900 00:52:29,772 --> 00:52:33,860 ‎투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‎1987년 가을이었죠 901 00:52:34,736 --> 00:52:38,364 ‎다머의 자백을 듣고 ‎저는 그의 말을 믿었어요 902 00:52:38,448 --> 00:52:42,076 ‎우리에게 사실대로 ‎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거든요 903 00:52:42,160 --> 00:52:45,288 ‎자기가 죽였다고 ‎말해야 할 이유도 없었어요 904 00:52:45,371 --> 00:52:49,375 ‎증거가 거의 없는 ‎피해자 중 하나였으니까요 905 00:52:49,459 --> 00:52:53,463 ‎다머의 진술뿐이었는데 ‎진술은 아주 상세했어요 906 00:52:54,255 --> 00:52:58,218 ‎다머가 준 정보를 ‎믿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었죠 907 00:52:59,302 --> 00:53:03,389 ‎다머가 자백한 후 저는 ‎어퍼 미시간에서 가족을 만났어요 908 00:53:04,933 --> 00:53:09,812 ‎아들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‎얻기 위해 밀워키로 간 거였죠 909 00:53:09,896 --> 00:53:13,483 ‎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‎밀워키로 이주했는데 910 00:53:13,566 --> 00:53:15,068 ‎다시는 아들을 볼 수 없었죠 911 00:53:15,151 --> 00:53:17,528 ‎"스티븐 W. 투미 ‎영원히 사랑하리" 912 00:53:17,612 --> 00:53:20,907 ‎가족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‎무척 힘들었던 것 같아요 913 00:53:23,243 --> 00:53:26,704 ‎앰배서더 호텔에서 그 일이 ‎있고 나서 기분이 어땠죠? 914 00:53:27,580 --> 00:53:28,623 ‎무서웠어요 915 00:53:29,666 --> 00:53:32,085 ‎그런데 또 시작됐죠 916 00:53:32,168 --> 00:53:36,381 ‎그런 일이 또 일어나는 건 ‎절대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917 00:53:37,048 --> 00:53:41,052 ‎의식이 없었는데도 그런 일이 ‎일어나서 기분이 어땠나요? 918 00:53:43,054 --> 00:53:44,264 ‎혼란스러웠어요 919 00:53:45,515 --> 00:53:47,809 ‎통제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‎느꼈나요? 920 00:53:47,892 --> 00:53:49,477 ‎네, 확실히 잃어버렸죠 921 00:53:51,562 --> 00:53:55,900 ‎첫 살인은 1978년 ‎스티븐 힉스였어요 922 00:53:55,984 --> 00:53:59,445 ‎다음은 1987년 11월 ‎스티븐 투미였죠 923 00:53:59,529 --> 00:54:02,782 ‎첫 살인은 ‎열여덟 살 때 이뤄졌어요 924 00:54:03,825 --> 00:54:06,077 ‎그리고 9년 동안 잠잠했죠 925 00:54:06,661 --> 00:54:10,540 ‎앰배서더 호텔이 ‎뭔가를 건드렸어요 926 00:54:12,583 --> 00:54:13,918 ‎난 더 많은 걸 원했죠 927 00:54:14,419 --> 00:54:17,547 ‎뭘 건드렸는지는 모르겠는데 ‎뭔가를 건드렸어요 928 00:54:17,630 --> 00:54:20,717 ‎투미 살인 사건이 ‎다머에게는 전환점이었어요 929 00:54:21,467 --> 00:54:25,346 ‎마침내 깨달았던 거죠 ‎'난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어' 930 00:54:25,430 --> 00:54:27,307 ‎'더는 통제할 수 없어' 하고요 931 00:54:27,890 --> 00:54:29,976 ‎특별한 쾌락을 느꼈어요 932 00:54:30,476 --> 00:54:33,646 ‎그런 행위들이 ‎내 사고를 압도했어요 933 00:54:35,356 --> 00:54:38,985 ‎이웃집 주민처럼 생긴 사람이 ‎위험인물일 수도 있어요 934 00:54:39,569 --> 00:54:43,364 ‎거리에서 마주치는 다머는 ‎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였죠 935 00:54:43,448 --> 00:54:44,907 ‎무섭게 보이지 않았어요 936 00:54:45,408 --> 00:54:47,952 ‎밀워키에 연쇄 살인마가 있는데 937 00:54:48,036 --> 00:54:50,163 ‎다머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938 00:54:50,246 --> 00:54:53,541 ‎우리 도시에서 연쇄 살인범이 ‎활보한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939 00:54:54,042 --> 00:54:58,254 ‎경찰도 몰랐고 ‎도시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죠 940 00:54:58,338 --> 00:55:01,924 ‎오랫동안 욕구를 억눌러 왔지만 ‎결국 포기하고 941 00:55:02,008 --> 00:55:05,470 ‎제멋대로 날뛰는 ‎살인 기계가 된 거예요 942 00:55:06,179 --> 00:55:09,057 ‎그 무엇보다도 ‎충동이 제일 강했어요 943 00:55:12,185 --> 00:55:15,480 ‎한결같은 강렬한 욕구였죠 944 00:55:17,023 --> 00:55:17,982 ‎나의… 945 00:55:18,566 --> 00:55:20,526 ‎욕망들은… 946 00:55:21,569 --> 00:55:23,196 ‎당연히 잔혹했어요 947 00:56:38,729 --> 00:56:41,691 ‎자막: 허남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