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220 --> 00:00:12,346 ‎소방서입니다 2 00:00:12,430 --> 00:00:15,975 ‎25번가와 스테이트가 코너로 ‎구급차를 보내 주시겠어요? 3 00:00:17,226 --> 00:00:18,561 ‎무슨 일인가요? 4 00:00:18,644 --> 00:00:21,814 ‎홀딱 벗은 남자애인지 남자인지 ‎어쨌든 누가 있는데 5 00:00:21,898 --> 00:00:24,859 ‎아직도 정신이 없어서 ‎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6 00:00:24,942 --> 00:00:27,403 ‎옷도 안 입고 있는데 ‎많이 다쳤어요 7 00:00:29,322 --> 00:00:31,657 ‎- 의식은 있나요? ‎- 없어요 8 00:00:31,741 --> 00:00:35,411 ‎잘 걷지도 못해요 ‎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는걸요 9 00:00:36,329 --> 00:00:38,873 ‎- 알겠어요 ‎- 일어나려고 하면 넘어져요 10 00:00:39,582 --> 00:00:41,751 ‎- 25번가와 스테이트가죠? ‎- 네 11 00:00:41,834 --> 00:00:44,337 ‎- 알겠습니다 ‎- 일방통행로예요 12 00:00:47,131 --> 00:00:49,467 ‎"1991년 5월 27일 ‎오전 2시" 13 00:00:50,676 --> 00:00:53,638 ‎그날 밤 일어난 일은 ‎차마 믿기가 힘들었어요 14 00:00:54,722 --> 00:00:58,726 ‎다머의 아파트 건물 밖에 ‎벌거벗은 젊은이가 있었어요 15 00:00:58,810 --> 00:01:01,020 ‎몸에 걸친 옷이 하나도 없었죠 16 00:01:01,104 --> 00:01:04,148 ‎주민 두 명이 ‎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어요 17 00:01:04,232 --> 00:01:07,443 ‎청년의 직장에서 피가 ‎흘러나오는 걸 봤거든요 18 00:01:07,527 --> 00:01:09,654 ‎무릎에는 찰과상이 있었어요 19 00:01:10,530 --> 00:01:13,991 ‎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‎정신이 없는 건 확실했죠 20 00:01:14,867 --> 00:01:16,661 ‎왜 그 소년은 21 00:01:16,744 --> 00:01:20,248 ‎벌거벗고 피를 흘리며 ‎정신이 반쯤 나간 채로 22 00:01:20,331 --> 00:01:22,333 ‎밀워키의 거리에 ‎서 있었던 걸까요? 23 00:01:28,214 --> 00:01:30,758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4 00:01:50,653 --> 00:01:52,738 ‎그랜드 애비뉴라는 ‎쇼핑몰이 있었는데 25 00:01:53,865 --> 00:01:57,201 ‎제프리 다머가 ‎늘 거기서 시간을 보냈죠 26 00:01:58,703 --> 00:02:00,997 ‎푸드 코트에서도 자주 봤고 27 00:02:01,539 --> 00:02:03,457 ‎쇼핑몰을 거니는 걸 봤어요 28 00:02:04,375 --> 00:02:06,252 ‎사람들 사진을 찍으면서 29 00:02:07,003 --> 00:02:08,171 ‎이렇게 말했죠 30 00:02:08,254 --> 00:02:11,257 ‎'모델처럼 생겼네요 ‎사진 찍어 줄까요?' 31 00:02:14,969 --> 00:02:16,179 ‎"1991년 5월 26일" 32 00:02:16,262 --> 00:02:19,223 ‎"911 신고 전화 7시간 전" 33 00:02:19,849 --> 00:02:22,185 ‎다머는 맥주와 피자를 먹다가… 34 00:02:22,268 --> 00:02:23,936 ‎"파크 디츠 박사 ‎검찰 측 법의학 심리학자" 35 00:02:24,020 --> 00:02:24,937 ‎매력적인 청년을 봤죠 36 00:02:25,021 --> 00:02:25,938 ‎"콘랙 신사솜폰" 37 00:02:26,022 --> 00:02:27,607 ‎콘랙 심사솜폰이 지나가는 걸 보고 38 00:02:27,690 --> 00:02:30,234 ‎콘랙에게 말을 걸었어요 39 00:02:30,776 --> 00:02:33,446 ‎다머는 청년에게 50달러를 줄 테니 40 00:02:33,529 --> 00:02:35,031 ‎사진을 찍게 해 달라고 했고… 41 00:02:36,616 --> 00:02:41,370 ‎그 청년은 다머의 집에 ‎같이 가기로 했어요 42 00:02:42,747 --> 00:02:45,875 ‎집에 가서 다머는 콘랙에게 43 00:02:45,958 --> 00:02:49,003 ‎한동안 의식을 잃게 할 만한 양의 44 00:02:49,086 --> 00:02:51,214 ‎할시온을 탄 음료를 건넸죠 45 00:02:51,297 --> 00:02:52,965 ‎"케네스 뮬러 - 경위 ‎밀워키 경찰국 강력계" 46 00:02:53,049 --> 00:02:55,218 ‎피해자를 오랫동안 ‎살려 두길 원했어요 47 00:02:58,888 --> 00:03:00,932 ‎저와 면담하면서 48 00:03:01,015 --> 00:03:04,852 ‎다머 씨는 온전히 순종적인 사람을 ‎원했다고 했어요 49 00:03:05,561 --> 00:03:07,355 ‎떠나지 않고 ‎곁에 있어 줄 사람이었죠 50 00:03:07,438 --> 00:03:08,898 ‎"케네스 스메일 박사 ‎법의학 심리학자" 51 00:03:11,943 --> 00:03:14,862 ‎드릴 뚫는 기술을 ‎시험해 본 상대가 몇 명 있는데 52 00:03:14,946 --> 00:03:17,448 ‎그 친구한테도 해 봤어요 53 00:03:17,531 --> 00:03:18,491 ‎그랬나요? 54 00:03:20,243 --> 00:03:21,369 ‎언제 그랬죠? 55 00:03:22,119 --> 00:03:26,290 ‎- 경관들이 오기 전에요? 후에요? ‎- 네, 경관들이 오기 전에요 56 00:03:28,334 --> 00:03:31,170 ‎제프리는 콘랙 이야기를 하면서 57 00:03:31,254 --> 00:03:32,505 ‎"웬디 패트리커스 ‎다머의 변호인" 58 00:03:32,588 --> 00:03:36,425 ‎콘랙을 좀비로 만든 다음 ‎살려 두기 위해서 59 00:03:37,009 --> 00:03:39,679 ‎예전과 어떻게 다른 방법을 ‎시도했는지 60 00:03:39,762 --> 00:03:41,931 ‎말해 줬어요 61 00:03:42,765 --> 00:03:45,643 ‎다머는 콘랙의 두개골에 ‎구멍을 뚫은 다음 62 00:03:45,726 --> 00:03:47,812 ‎주사기로 염산을 넣었어요 63 00:03:47,895 --> 00:03:51,649 ‎그리고 이번에는 성공했는지 ‎지켜보며 기다렸죠 64 00:03:51,732 --> 00:03:54,819 ‎다른 사람들은 ‎염산을 주입하자 죽었거든요 65 00:03:56,404 --> 00:03:58,823 ‎드릴을 얼마나 깊숙이 ‎집어넣었나요? 66 00:03:58,906 --> 00:04:01,534 ‎- 뇌까지 넣었어요 ‎- 5-7.5cm 정도요? 67 00:04:01,617 --> 00:04:03,869 ‎- 네 ‎- 곧장 들어갔나요? 68 00:04:03,953 --> 00:04:05,705 ‎- 네 ‎-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? 69 00:04:06,789 --> 00:04:10,251 ‎- 액체 같은 건 안 나왔어요? ‎- 보이는 건 없었어요 70 00:04:10,334 --> 00:04:12,461 ‎피도 나오지 않았고요 71 00:04:13,671 --> 00:04:17,341 ‎콘랙은 신체 기능이 ‎어느 정도 살아 있었어요 72 00:04:18,843 --> 00:04:21,053 ‎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어요 73 00:04:21,137 --> 00:04:23,973 ‎죽진 않았고요, 말도 했어요 74 00:04:24,515 --> 00:04:27,184 ‎어쩌면 그렇게 ‎살려 둘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75 00:04:27,727 --> 00:04:31,188 ‎제프가 뭘 시키면 ‎콘랙은 시키는 대로 했어요 76 00:04:32,189 --> 00:04:34,942 ‎그런데 제프가 미처 ‎생각 못 한 게 있었죠 77 00:04:35,026 --> 00:04:37,611 ‎집 밖으로 도망칠 수도 ‎있다는 거였어요 78 00:04:42,575 --> 00:04:45,870 ‎다머는 술을 사러 나갔어요 ‎범죄를 저지르다 자주 그랬죠 79 00:04:46,829 --> 00:04:51,125 ‎이 사건에선 맥주를 사러 ‎근처 술집으로 향했어요 80 00:04:53,419 --> 00:04:55,588 ‎다머가 맥주를 사러 간 후 81 00:04:55,671 --> 00:04:59,175 ‎콘랙은 그 기회를 이용해 ‎집에서 뛰쳐나갔고 82 00:04:59,258 --> 00:05:00,509 ‎골목으로 달려갔죠 83 00:05:01,260 --> 00:05:02,928 ‎"앤 E. 슈워츠 ‎밀워키 저널 기자" 84 00:05:03,012 --> 00:05:06,724 ‎그때 이웃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‎콘랙을 발견한 거예요 85 00:05:07,308 --> 00:05:09,477 ‎그리고 경찰에 신고했죠 86 00:05:09,560 --> 00:05:11,479 ‎경찰이 도착했고 87 00:05:11,562 --> 00:05:14,398 ‎콘랙은 범죄 현장에서 88 00:05:14,482 --> 00:05:17,693 ‎담요를 두른 채 앉아 있었어요 89 00:05:17,777 --> 00:05:21,489 ‎경관들을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죠 90 00:05:23,324 --> 00:05:25,743 ‎경관들이 콘랙에게 질문을 했는데 91 00:05:25,826 --> 00:05:27,119 ‎"제임스 커지 ‎밀워키 센티널 기자" 92 00:05:27,203 --> 00:05:29,205 ‎콘랙은 약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93 00:05:29,288 --> 00:05:30,790 ‎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94 00:05:32,291 --> 00:05:34,293 ‎다머가 콘랙의 정수리에 95 00:05:34,377 --> 00:05:37,296 ‎구멍을 뚫었다는 걸 ‎알 길이 없었죠 96 00:05:37,380 --> 00:05:39,673 ‎구멍에서 피도 나지 않았거든요 97 00:05:40,466 --> 00:05:43,761 ‎그러는 동안 다머가 나타났어요 98 00:05:43,844 --> 00:05:44,762 ‎젊은 여자들이… 99 00:05:44,845 --> 00:05:46,305 ‎"크로커 스티븐슨 ‎밀워키 센티널 기자" 100 00:05:46,389 --> 00:05:48,849 ‎이름을 물었지만 ‎콘랙은 말을 못 했죠 101 00:05:50,559 --> 00:05:53,979 ‎그러자 여자들이 콘랙을 ‎다머에게서 떼어 놓으라고 했어요 102 00:05:54,063 --> 00:05:57,817 ‎18세였던 두 명의 흑인 여성이 ‎콘랙을 다머에게서 보호한 거죠 103 00:05:58,359 --> 00:06:00,694 ‎경찰은 여자들의 말을 ‎듣지 않았어요 104 00:06:00,778 --> 00:06:03,072 ‎여자들의 이름도 묻지 않았죠 105 00:06:03,155 --> 00:06:06,909 ‎그저 계속 이야기하면 ‎체포하겠다고 했을 뿐이에요 106 00:06:07,535 --> 00:06:11,664 ‎다머는 콘랙이 자기 남자 친구라며 ‎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어요 107 00:06:13,624 --> 00:06:15,793 ‎다머는 자신이 백인이니까 108 00:06:15,876 --> 00:06:18,963 ‎경관들이 자기 말을 ‎믿어 줄 거라고 생각했죠 109 00:06:19,463 --> 00:06:22,967 ‎다머가 그렇게 믿었을 거라고 ‎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110 00:06:23,050 --> 00:06:25,428 ‎백인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‎생각했던 거죠 111 00:06:26,554 --> 00:06:29,348 ‎제프리는 항상 반응이 빨랐어요 112 00:06:29,432 --> 00:06:31,684 ‎어찌 보면 타고난 것 같았죠 113 00:06:31,767 --> 00:06:36,021 ‎사람들을 조종해서 곤란한 상황을 ‎피하는 능력이 탁월했어요 114 00:06:37,148 --> 00:06:40,151 ‎벌거벗은 남자가 거리에서 115 00:06:40,901 --> 00:06:42,445 ‎소란을 피우고 있었어요 116 00:06:42,528 --> 00:06:45,072 ‎경찰은 그 친구가 ‎만취 상태라고 생각했고 117 00:06:45,156 --> 00:06:47,950 ‎어떻게 했겠어요? ‎그냥 놔두고 가지 않고 118 00:06:48,033 --> 00:06:50,786 ‎안전한 곳으로 데려갔어요 119 00:06:50,870 --> 00:06:52,872 ‎그 친구가 있던 아파트였죠 120 00:06:54,582 --> 00:06:56,625 ‎그들은 아파트로 들어갔고 121 00:06:56,709 --> 00:07:00,421 ‎콘랙은 자기 집인 것처럼 ‎소파에 앉았어요 122 00:07:00,963 --> 00:07:03,924 ‎콘랙의 옷은 잘 개어져서 123 00:07:04,008 --> 00:07:07,261 ‎깔끔하게 거실에 놓여 있었고요 124 00:07:08,471 --> 00:07:12,433 ‎다머는 경관들에게 자기가 찍은 ‎그 청년의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125 00:07:12,933 --> 00:07:15,478 ‎청년이 자기 애인이라고 했죠 126 00:07:16,270 --> 00:07:20,441 ‎경관들은 말했어요 ‎'게이라고 체포할 순 없지' 127 00:07:20,524 --> 00:07:21,650 ‎'절대 안 돼' 128 00:07:22,276 --> 00:07:26,655 ‎그리고 신사솜폰을 다머의 집 ‎소파에 놔둔 채 떠났고 129 00:07:26,739 --> 00:07:28,616 ‎침실은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130 00:07:30,534 --> 00:07:33,746 ‎그런데 그때 경관들이 ‎모르는 사실이 있었죠 131 00:07:34,246 --> 00:07:36,248 ‎토니 휴스의 시신이 132 00:07:36,332 --> 00:07:39,001 ‎침대에 놓여 있었던 거예요 133 00:07:42,213 --> 00:07:45,132 ‎경찰은 떠났고 잠시 후에 134 00:07:45,216 --> 00:07:47,510 ‎다머는 콘랙 신사솜폰의 뇌에 135 00:07:47,593 --> 00:07:50,387 ‎염산을 더 주입했어요 136 00:07:56,852 --> 00:07:57,728 ‎뭘 넣었죠? 137 00:07:58,312 --> 00:08:01,398 ‎주사기에 염산을 채워서 ‎콘랙에게 주사했어요 138 00:08:02,608 --> 00:08:05,736 ‎염산의 양을 좀 줄여서 넣었는데 139 00:08:06,987 --> 00:08:10,783 ‎그래도 두 번째로 주사했을 때 ‎양이 너무 많았어요 140 00:08:15,955 --> 00:08:19,667 ‎콘랙을 구하려고 했던 ‎소녀 중 한 명이 141 00:08:19,750 --> 00:08:22,211 ‎집에 가서 엄마인 ‎글렌다 클리블랜드에게 말했어요 142 00:08:24,421 --> 00:08:26,715 ‎"1991년 5월 27일 ‎오전 2시 31분" 143 00:08:27,925 --> 00:08:30,219 ‎- 밀워키 경찰국입니다 ‎- 네 144 00:08:31,053 --> 00:08:33,055 ‎50번 순찰차가 있었는데요 145 00:08:33,138 --> 00:08:36,934 ‎순찰차가 여기 멈췄었어요 ‎아까 15분쯤 전에요 146 00:08:37,017 --> 00:08:38,686 ‎- 저였어요 ‎- 어떻게 됐죠? 147 00:08:38,769 --> 00:08:41,855 ‎제 딸과 조카가 148 00:08:41,939 --> 00:08:44,692 ‎목격자였는데 ‎뭔가 조치를 취했나요? 149 00:08:44,775 --> 00:08:48,862 ‎아뇨, 그냥 술 취한 청년이 150 00:08:48,946 --> 00:08:50,573 ‎남자 친구와 함께 있었어요 151 00:08:51,407 --> 00:08:52,825 ‎그 아이는 몇 살이었죠? 152 00:08:52,908 --> 00:08:56,036 ‎-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었어요 ‎- 확실해요? 153 00:08:57,121 --> 00:09:00,165 ‎더 확실하게 말할 순 없어요 ‎다 해결됐습니다 154 00:09:04,461 --> 00:09:06,171 ‎신사솜폰은 사망했어요 155 00:09:08,132 --> 00:09:11,385 ‎경찰이 아파트를 떠나고 ‎한 시간도 안 돼 사망했죠 156 00:09:13,304 --> 00:09:15,139 ‎콘랙 신사솜폰은 157 00:09:15,222 --> 00:09:20,519 ‎14세였고 다머의 피해자 중 ‎가장 어린 편에 속했어요 158 00:09:20,603 --> 00:09:21,437 ‎"살인: ‎콘랙 신사솜폰" 159 00:09:22,855 --> 00:09:26,525 ‎경찰이 상황의 심각성을 ‎조금이라도 감지했다면 160 00:09:27,318 --> 00:09:30,237 ‎콘랙을 절대로 다머에게 ‎돌려보내지 않았겠죠 161 00:09:30,321 --> 00:09:31,780 ‎"제프 플레밍 ‎밀워키 NBC 제휴사 기자" 162 00:09:31,864 --> 00:09:36,160 ‎밀워키의 게이 커뮤니티를 ‎존중하라는 지침을 들었던 경찰은 163 00:09:36,243 --> 00:09:39,747 ‎아마도 그렇게 하는 게 ‎존중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164 00:09:40,372 --> 00:09:43,876 ‎이성애자의 편견으로 ‎상황을 판단하면 165 00:09:43,959 --> 00:09:45,461 ‎안 된다고 생각했겠죠 166 00:09:46,795 --> 00:09:49,590 ‎경찰이 뭘 했든 간에 167 00:09:50,299 --> 00:09:51,634 ‎충분하지 않았어요 168 00:09:52,718 --> 00:09:55,095 ‎흑인들은 입을 모아 말했어요 169 00:09:55,179 --> 00:09:58,724 ‎그 청년은 미성년자가 분명하고 170 00:09:58,807 --> 00:10:03,020 ‎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‎아닌 것 같다고요 171 00:10:03,103 --> 00:10:06,732 ‎사람들은 그저 자기 일을 했고 ‎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172 00:10:06,815 --> 00:10:11,320 ‎그때 상황에선 해야 할 일을 ‎전혀 하지 않았던 거예요 173 00:10:12,321 --> 00:10:15,699 ‎이름만 조회해 봤어도 ‎다머가 라오스 소년 폭행 혐의로 174 00:10:15,783 --> 00:10:18,619 ‎보호 관찰 중이라는 걸 ‎알았을 텐데 말이죠 175 00:10:18,702 --> 00:10:20,245 ‎"성폭행" 176 00:10:20,329 --> 00:10:22,873 ‎그리고 그 라오스 소년은 ‎콘랙의 형이었어요 177 00:10:23,457 --> 00:10:25,876 ‎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? 178 00:10:26,543 --> 00:10:27,878 ‎"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" 179 00:10:27,961 --> 00:10:30,089 ‎두 명이 제프리 다머의 ‎피해자였습니다 180 00:10:30,172 --> 00:10:34,301 ‎콘랙의 형제 중 한 명이 3년 전 ‎다머에게 성추행을 당했죠 181 00:10:35,469 --> 00:10:37,930 ‎가족은 11년 전 ‎더 나은 삶을 꿈꾸며 182 00:10:38,013 --> 00:10:39,723 ‎미국으로 왔지만 183 00:10:39,807 --> 00:10:43,394 ‎제프리 다머가 가족들에게 ‎끔찍한 악몽을 선사했습니다 184 00:10:45,896 --> 00:10:48,857 ‎다머는 단순한 우연이 ‎아닌 것 같다고 했어요 185 00:10:49,942 --> 00:10:52,027 ‎그래도 그 소식을 듣고 186 00:10:52,111 --> 00:10:55,656 ‎제프는 무척 충격을 받았죠 187 00:10:56,949 --> 00:10:58,826 ‎정말 화들짝 놀랐어요 188 00:11:00,411 --> 00:11:05,082 ‎그 유라시아인들이 형제였다니 ‎놀라워요, 기가 막히네요 189 00:11:06,208 --> 00:11:07,418 ‎믿기지 않아요 190 00:11:10,796 --> 00:11:12,381 ‎동생이었다는 건가요? 191 00:11:16,844 --> 00:11:18,762 ‎- 이름이 뭔지 알아요? ‎- 아뇨 192 00:11:19,513 --> 00:11:20,431 ‎당연히 모르죠 193 00:11:23,225 --> 00:11:26,437 ‎신사솜폰 가족에게는 ‎무시무시한 비극이었어요 194 00:11:26,520 --> 00:11:28,397 ‎성폭행 피해자와 195 00:11:29,440 --> 00:11:33,193 ‎다른 살인 사건 피해자가 ‎한 가족이라니 말이에요 196 00:11:33,777 --> 00:11:36,989 ‎그 가족이 제프리 다머 때문에 ‎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을지 197 00:11:37,072 --> 00:11:38,991 ‎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198 00:11:39,992 --> 00:11:42,536 ‎"1991년 5월" 199 00:11:44,747 --> 00:11:47,082 ‎"1991년 7월" 200 00:11:48,751 --> 00:11:52,546 ‎91년 7월에 다머가 체포된 후… 201 00:11:52,629 --> 00:11:55,549 ‎경찰이 콘랙을 다머에게 ‎돌려보냈다는 사실을 202 00:11:55,632 --> 00:11:58,677 ‎알게 된 주민들은 ‎분노에 휩싸였습니다 203 00:12:00,554 --> 00:12:03,056 ‎글렌다 클리블랜드는 다음 주 내내 204 00:12:03,140 --> 00:12:06,143 ‎몇 번이나 경찰서에 ‎전화해서 말했죠 205 00:12:06,727 --> 00:12:09,980 ‎'내 딸이 벌거벗은 소년을 보고' 206 00:12:10,063 --> 00:12:13,901 ‎'성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했어요' 207 00:12:14,485 --> 00:12:15,986 ‎"밀워키 센티널" 208 00:12:16,069 --> 00:12:19,406 ‎다머 사건이 터졌을 때 ‎전 센티널의 젊은 기자였어요 209 00:12:19,490 --> 00:12:23,202 ‎누가 다머 이야기를 하고 싶다기에 ‎저한테 말하라고 했죠 210 00:12:24,203 --> 00:12:26,455 ‎전화를 건 사람은 ‎글렌다 클리블랜드였는데 211 00:12:26,538 --> 00:12:30,667 ‎딸과 함께 소년을 ‎보호하려고 애썼지만 212 00:12:30,751 --> 00:12:32,795 ‎경찰이 자신들의 말을 ‎안 들었다고 했죠 213 00:12:32,878 --> 00:12:35,380 ‎저는 경찰서장에게 전화했어요 214 00:12:36,048 --> 00:12:39,176 ‎당연히 부인할 줄 알았는데 ‎그러지 않더군요 215 00:12:39,259 --> 00:12:41,804 ‎그 문제를 수사 중이라고 했어요 216 00:12:41,887 --> 00:12:44,598 ‎경찰이 소년을 그 남자에게 ‎돌려보냈다니 기가 막혀요 217 00:12:44,681 --> 00:12:48,101 ‎소수 인종 남성을 ‎다머에게 돌려보냈어요 218 00:12:48,185 --> 00:12:51,605 ‎흑인 목격자들의 말 대신 ‎백인 남자의 말을 믿은 거죠 219 00:12:51,688 --> 00:12:53,941 ‎저는 경관들이 ‎밀워키 경찰관으로서 220 00:12:54,024 --> 00:12:55,776 ‎"필립 아레올라 ‎밀워키 경찰국장" 221 00:12:55,859 --> 00:12:59,571 ‎맡은 바 임무를 ‎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222 00:12:59,655 --> 00:13:01,740 ‎결론을 내렸습니다 223 00:13:02,241 --> 00:13:06,286 ‎존 발서잭과 조 게이브리시 경관은 224 00:13:06,370 --> 00:13:08,914 ‎밀워키 경찰국에서 해고됐어요 225 00:13:08,997 --> 00:13:10,707 ‎"다머 사건으로 ‎경관 두 명 해고" 226 00:13:10,791 --> 00:13:14,962 ‎경찰국이 뒤집혔어요 ‎주민들도 의견이 나뉘었죠 227 00:13:15,879 --> 00:13:17,798 ‎일부 주민은 경관들을 지지했어요 228 00:13:17,881 --> 00:13:21,260 ‎우리는 100% 경관들을 지지합니다 229 00:13:21,343 --> 00:13:23,428 ‎"세계 최고" 230 00:13:23,512 --> 00:13:25,639 ‎백인 주민 대부분은 231 00:13:25,722 --> 00:13:28,141 ‎인종 차별이 경찰국의 문제라고 ‎생각하지 않습니다 232 00:13:28,225 --> 00:13:31,728 ‎비난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‎주민들은 경찰을 지지했죠 233 00:13:31,812 --> 00:13:35,524 ‎저는 개인적으로 경관들이 ‎주민들을 공정하고 동등하게 234 00:13:35,607 --> 00:13:38,527 ‎대한다고 생각해요 ‎그렇게 훈련받은 사람들이니까요 235 00:13:38,610 --> 00:13:41,738 ‎저는 경관들이 236 00:13:41,822 --> 00:13:45,158 ‎인종을 근거로 판단했다든가 ‎동성애 혐오자라서 237 00:13:45,242 --> 00:13:46,827 ‎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38 00:13:46,910 --> 00:13:50,289 ‎물론 돌이켜 생각해 보면 ‎경관들이 실수를 한 건 맞지만 239 00:13:50,372 --> 00:13:53,208 ‎다머가 속인 사람은 많아요 240 00:13:53,292 --> 00:13:55,586 ‎그날 밤엔 그 경관들을 속인 거죠 241 00:13:55,669 --> 00:13:58,505 ‎그 경관들도 자신들의 행동을 242 00:13:58,589 --> 00:14:01,133 ‎수도 없이 후회했을 거예요 243 00:14:01,216 --> 00:14:04,094 ‎"우리는 경찰을 지지합니다 ‎함께 응원합시다!" 244 00:14:04,177 --> 00:14:08,098 ‎사람들은 경관들이 ‎콘랙을 만난 직후에 했던 245 00:14:08,724 --> 00:14:11,518 ‎무전 내용을 지적했어요 246 00:14:12,144 --> 00:14:14,855 ‎술 취한 아시아인 나체 남성이… 247 00:14:16,148 --> 00:14:20,319 ‎맨정신인 남자 친구에게 돌아갔다 248 00:14:20,402 --> 00:14:24,114 ‎곧 도착한다, 내 파트너는 ‎서에서 이를 제거할 예정이다 249 00:14:24,197 --> 00:14:26,283 ‎뒤에서 경관들 웃음소리가 들려요 250 00:14:26,366 --> 00:14:28,994 ‎정말 어이없는 실수였어요 251 00:14:29,077 --> 00:14:31,038 ‎"연쇄 살인 사건 드러남 ‎깊어 가는 밀워키의 갈등" 252 00:14:31,121 --> 00:14:36,043 ‎우리가 동성애를 어떻게 ‎보는지와도 연관돼 있어요 253 00:14:36,126 --> 00:14:38,921 ‎게이들은 늘 놀림을 당했어요 ‎항상 농담의 대상이었죠 254 00:14:40,339 --> 00:14:43,091 ‎그런데 경관 두 명이 255 00:14:43,175 --> 00:14:46,386 ‎해고에 불복하면서 ‎순회 법정에서 재판이 열렸어요 256 00:14:46,470 --> 00:14:48,305 ‎법원은 경관들 손을 들어 줬고 257 00:14:48,972 --> 00:14:51,350 ‎경관들은 ‎밀린 급여까지 받고 복귀했죠 258 00:14:51,433 --> 00:14:53,143 ‎"존 발서잭은 좋은 사람이다" 259 00:14:53,226 --> 00:14:55,270 ‎콘랙 신사솜폰 사건 때문에 260 00:14:55,354 --> 00:14:57,522 ‎밀워키에 관심이 집중됐어요 261 00:14:58,315 --> 00:15:01,860 ‎덕분에 지역 사회에 관해서도 ‎많은 것을 알게 됐고 262 00:15:01,944 --> 00:15:05,238 ‎경찰이 주민들을 ‎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해서도 263 00:15:05,322 --> 00:15:06,865 ‎많은 것을 알게 됐죠 264 00:15:07,366 --> 00:15:09,242 ‎정말 섬뜩한 사건이었어요 265 00:15:09,743 --> 00:15:12,204 ‎"1991년 7월" 266 00:15:14,331 --> 00:15:16,708 ‎"1991년 6월" 267 00:15:21,421 --> 00:15:23,548 ‎다머 씨가 ‎라오스 소년을 살해한 후로… 268 00:15:23,632 --> 00:15:25,384 ‎"프레드 벌린 박사 ‎피고인의 법의학 심리학자" 269 00:15:26,385 --> 00:15:28,762 ‎아파트에 시신이 쌓여갔어요 270 00:15:30,847 --> 00:15:34,101 ‎다머는 그 후로 ‎네 명을 더 살해했죠 271 00:15:35,060 --> 00:15:38,021 ‎처음에는 살해 후 ‎9년의 냉각기를 보냈지만 272 00:15:38,105 --> 00:15:41,316 ‎그다음에는 몇 개월이었고 ‎콘랙 이후에는 몇 주였어요 273 00:15:43,318 --> 00:15:45,445 ‎출근 한 시간쯤 전에 274 00:15:45,529 --> 00:15:48,532 ‎그를 바로 목 졸라 죽일지 275 00:15:48,615 --> 00:15:51,076 ‎하룻밤 살려 둘지 고민하다가 276 00:15:51,868 --> 00:15:54,663 ‎결국 살려 뒀고 출근하지 않았어요 277 00:15:56,039 --> 00:15:59,042 ‎그리고 그 주 일요일에 해고됐죠 278 00:15:59,126 --> 00:16:01,086 ‎그게 도미노의 시작이었어요 279 00:16:01,169 --> 00:16:04,840 ‎파멸의 연쇄 반응이 시작되게 한 ‎첫 번째 도미노요 280 00:16:06,925 --> 00:16:08,844 ‎"옥스퍼드 아파트" 281 00:16:08,927 --> 00:16:11,221 ‎다머는 술을 더 마시기 시작했고 282 00:16:11,304 --> 00:16:13,640 ‎상황은 더 나빠졌어요 283 00:16:15,851 --> 00:16:18,520 ‎실직하기 전엔 ‎다머를 종종 봤는데… 284 00:16:18,603 --> 00:16:19,813 ‎"버넬 배스 ‎다머의 이웃" 285 00:16:19,896 --> 00:16:22,399 ‎실직한 후엔 잘 안 보였죠 286 00:16:24,359 --> 00:16:29,072 ‎그래서 다머의 집에 가서 ‎문을 두드려 봤는데 287 00:16:29,656 --> 00:16:33,827 ‎핍홀이 어두워지는 게 ‎느껴지더군요 288 00:16:35,495 --> 00:16:36,872 ‎그리고 다시 밝아졌어요 289 00:16:37,372 --> 00:16:39,541 ‎전 다머가 문으로 와서 290 00:16:39,624 --> 00:16:40,876 ‎저를 봤다는 걸 알았죠 291 00:16:40,959 --> 00:16:43,962 ‎제가 문을 두드린 걸 알고도 292 00:16:44,755 --> 00:16:46,548 ‎문을 열지 않은 거예요 293 00:16:47,132 --> 00:16:49,968 ‎그래서 제가 가 주기를 294 00:16:50,052 --> 00:16:53,013 ‎바라는 건가 보다 하고 생각했죠 295 00:16:53,847 --> 00:16:55,015 ‎그래서 갔어요 296 00:16:57,809 --> 00:17:01,396 ‎의사 두 명은 다머가 ‎알코올 중독자라고 했고 297 00:17:02,397 --> 00:17:04,107 ‎중독에 취약한 성격이라고 했죠 298 00:17:05,484 --> 00:17:08,528 ‎저는 다머가 살인에도 ‎똑같이 중독돼 있었고 299 00:17:08,612 --> 00:17:11,490 ‎욕구가 점점 더 커지자 300 00:17:11,573 --> 00:17:14,201 ‎점점 더 많은 살인을 ‎하게 된 거라고 봐요 301 00:17:14,284 --> 00:17:16,161 ‎그러다 결국에는 302 00:17:16,244 --> 00:17:19,706 ‎주기적으로 외출해서 303 00:17:19,790 --> 00:17:23,502 ‎다른 사람을 물색해 살해하고는 304 00:17:23,585 --> 00:17:26,880 ‎그 전에 살해한 시신을 ‎치우지도 않는 지경에 이른 거죠 305 00:17:28,673 --> 00:17:31,093 ‎욕조에서 시신을 절단할 때 306 00:17:31,176 --> 00:17:33,386 ‎하룻밤에 일을 끝내지 못했어요 307 00:17:34,596 --> 00:17:37,390 ‎빨리 끝내려고 서두르느라 ‎제대로 못 했거든요 308 00:17:42,020 --> 00:17:46,274 ‎다머는 자신이 하는 짓에 ‎너무나 압도된 나머지 309 00:17:46,358 --> 00:17:49,528 ‎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‎지경에 이르렀어요 310 00:17:50,862 --> 00:17:54,241 ‎욕조 바닥에 두 구의 시신을 ‎놓은 채 샤워를 했죠 311 00:17:54,741 --> 00:17:58,495 ‎왜 다른 사람을 물색하기 전에 ‎시신을 처리 안 했냐고 물었더니 312 00:17:58,578 --> 00:18:01,248 ‎'어쩔 수 없어요 ‎흥분이 필요했거든요'라고 했어요 313 00:18:02,874 --> 00:18:05,168 ‎제가 다머를 비난하지 않는 게 ‎중요했어요 314 00:18:05,752 --> 00:18:09,089 ‎그래야 다머가 입을 닫는 상황을 315 00:18:09,172 --> 00:18:11,133 ‎막을 수 있으니까요 316 00:18:11,967 --> 00:18:15,053 ‎하지만 제프리 다머에게서 ‎끔찍한 세부 사항을 듣는 건… 317 00:18:15,137 --> 00:18:16,680 ‎"남은 피부를 벗겼다" 318 00:18:16,763 --> 00:18:19,099 ‎정말 힘들었죠 319 00:18:20,976 --> 00:18:23,103 ‎- 흥분됐나요? ‎- 네 320 00:18:24,062 --> 00:18:26,439 ‎안을 보는 것만으로도요 321 00:18:27,691 --> 00:18:29,442 ‎시간이 지나면서… 322 00:18:29,526 --> 00:18:30,902 ‎"그들이 죽기 전에 ‎섹스를 했나요?" 323 00:18:30,986 --> 00:18:32,946 ‎시신과 단순히 ‎섹스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… 324 00:18:33,029 --> 00:18:33,864 ‎"전과 후에 했습니다" 325 00:18:33,947 --> 00:18:36,908 ‎신체의 내장을 열어서… 326 00:18:36,992 --> 00:18:38,827 ‎"아니면 앞쪽의 이곳을 잘라서…" 327 00:18:38,910 --> 00:18:41,872 ‎내장이 드러난 시신과 ‎섹스를 하기도 했어요 328 00:18:41,955 --> 00:18:44,457 ‎"그런 식으로 했어요" 329 00:18:44,541 --> 00:18:46,543 ‎가끔은 듣고 있기가 330 00:18:46,626 --> 00:18:49,963 ‎너무나 힘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331 00:18:50,547 --> 00:18:54,801 ‎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척하기가 ‎정말 힘들었죠 332 00:18:56,136 --> 00:18:58,972 ‎이웃들이 냄새가 난다고 불평해서 333 00:19:00,432 --> 00:19:03,310 ‎큰일 날 뻔한 적도 있었죠 334 00:19:07,772 --> 00:19:11,026 ‎어느 날 밤 잠을 자다가 335 00:19:11,109 --> 00:19:15,071 ‎새벽 2시 반쯤에 지독한 냄새가 ‎나서 잠을 깼어요 336 00:19:16,114 --> 00:19:17,574 ‎문을 여니까 337 00:19:17,657 --> 00:19:20,827 ‎옅은 안개가 보였죠 338 00:19:22,245 --> 00:19:26,208 ‎공포 영화에서 보면 ‎주인공이 무덤에 있는데 339 00:19:26,291 --> 00:19:30,295 ‎귀신이 나오잖아요 ‎그때 그걸 봤어요 340 00:19:31,421 --> 00:19:32,464 ‎문을 닫고 341 00:19:33,048 --> 00:19:36,384 ‎타월을 가져와서 ‎문과 바닥의 틈을 막고는 342 00:19:36,468 --> 00:19:37,969 ‎침대로 갔어요 343 00:19:39,804 --> 00:19:43,850 ‎그리고 일어나서 아내인 팸에게 ‎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344 00:19:43,934 --> 00:19:48,355 ‎'오늘은 냄새가 나는 곳을 ‎밝혀내고 말겠어'라고 하더군요 345 00:19:50,273 --> 00:19:51,608 ‎나중에 아내가 346 00:19:51,691 --> 00:19:53,318 ‎'문틈으로 냄새를 맡아 봤더니' 347 00:19:53,401 --> 00:19:56,071 ‎'제프의 집에서 ‎냄새가 나오고 있었어'라고 했죠 348 00:19:57,155 --> 00:19:58,156 ‎"패멀라 배스 ‎다머의 이웃" 349 00:19:58,240 --> 00:20:03,245 ‎그러더니 우리 집 문을 열어 놓고 ‎접이식 의자를 꺼내 앉아서는 350 00:20:03,328 --> 00:20:05,330 ‎제프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351 00:20:05,914 --> 00:20:09,334 ‎제프가 돌아오자 아내는 ‎냄새가 왜 나는지 따져 물었죠 352 00:20:09,417 --> 00:20:12,879 ‎다머는 냉동고가 고장 나서 353 00:20:12,963 --> 00:20:16,091 ‎그 안에 있던 고기가 ‎썩었다고 했어요 354 00:20:17,300 --> 00:20:18,677 ‎그래서 제가 물었죠 355 00:20:18,760 --> 00:20:22,138 ‎'보증 기간이 있지 않아? ‎언제 산 냉동고야?' 356 00:20:23,431 --> 00:20:25,475 ‎이웃이 와서 물어본 적 있나요? 357 00:20:26,101 --> 00:20:28,395 ‎- 네, 있어요 ‎- 어떻게 됐나요? 358 00:20:28,478 --> 00:20:31,106 ‎냉동고가 망가졌다고 했어요 359 00:20:35,986 --> 00:20:39,948 ‎다머는 매력적인 남자들의 ‎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360 00:20:40,949 --> 00:20:43,201 ‎온갖 수단을 동원했어요 361 00:20:43,285 --> 00:20:46,579 ‎피해자들이 의식을 잃었거나 ‎사망했을 때 362 00:20:46,663 --> 00:20:49,416 ‎피해자들의 사진을 찍었고 363 00:20:49,499 --> 00:20:52,877 ‎보관하고 싶은 시신의 부위를 ‎분리했어요 364 00:20:52,961 --> 00:20:56,589 ‎그러다 결국에는 365 00:20:56,673 --> 00:20:58,967 ‎식인까지 하게 됐죠 366 00:21:00,468 --> 00:21:04,264 ‎어떤 부위를 보관할 건지는 ‎어떻게 선택했나요? 367 00:21:05,640 --> 00:21:07,892 ‎고기가 가장 많아 보이는 ‎부위를 골랐어요 368 00:21:07,976 --> 00:21:10,687 ‎지방이 가장 적어 보이는 부위였죠 369 00:21:11,646 --> 00:21:14,816 ‎- 이두근과 허벅지, 종아리요? ‎- 네 370 00:21:17,152 --> 00:21:20,363 ‎피해자들을 먹었던 행위는 ‎다머가 살인 충동에 대한 저항을 371 00:21:20,447 --> 00:21:21,364 ‎"자백: 식인" 372 00:21:21,448 --> 00:21:25,702 ‎포기한 후 생긴 ‎매우 충격적인 생각이었어요 373 00:21:25,785 --> 00:21:28,079 ‎"식인이 동반된 살인" 374 00:21:28,163 --> 00:21:31,082 ‎다머는 심장을 포함해 ‎다양한 신체 부위를 375 00:21:31,166 --> 00:21:32,751 ‎먹어 보기로 했어요 376 00:21:34,210 --> 00:21:36,755 ‎심장과 간을 꺼내서 377 00:21:36,838 --> 00:21:39,257 ‎허벅지와 함께 보관했고 378 00:21:39,341 --> 00:21:41,134 ‎나머지는 어떻게 했나요? 379 00:21:41,217 --> 00:21:44,387 ‎23kg 정도는 보관했고 ‎나머지는 버렸어요 380 00:21:44,471 --> 00:21:47,432 ‎대략 몇 킬로그램 정도를 ‎먹은 것 같아요? 381 00:21:47,515 --> 00:21:48,975 ‎다 합해서… 382 00:21:50,226 --> 00:21:51,144 ‎4.5kg 정도요 383 00:21:52,395 --> 00:21:54,522 ‎다머는 사람의 피도 마셨고 384 00:21:54,606 --> 00:21:58,860 ‎그렇게 하면 자신이 죽인 사람과 ‎교감할 수 있을 거라는 385 00:21:58,943 --> 00:22:01,529 ‎말도 안 되는 생각을 ‎하기도 했어요 386 00:22:02,030 --> 00:22:05,450 ‎이렇게 생각한 거죠 ‎'내가 이 영혼들을 섭취하면' 387 00:22:05,533 --> 00:22:07,702 ‎'이들은 나를 통해 ‎살아갈 거야'라고요 388 00:22:09,079 --> 00:22:12,499 ‎냉동고 안에 고기를 ‎쌓아 둔 것 같았겠군요 389 00:22:12,582 --> 00:22:15,418 ‎그냥 슈퍼마켓에서 산 ‎고기 같았어요 390 00:22:16,169 --> 00:22:18,004 ‎한동안 냉동해 뒀죠 391 00:22:18,088 --> 00:22:19,255 ‎한 달쯤요 392 00:22:19,339 --> 00:22:21,341 ‎한 달까지는 아니고 ‎2주쯤이었을 거예요 393 00:22:22,926 --> 00:22:25,178 ‎맙소사! 전 짐작도 못 했어요 394 00:22:25,762 --> 00:22:29,224 ‎제가 사는 집의 바로 맞은편에서 395 00:22:29,307 --> 00:22:30,892 ‎이런 일이 일어난 줄은 몰랐죠 396 00:22:31,935 --> 00:22:35,063 ‎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‎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397 00:22:35,146 --> 00:22:37,023 ‎"아파트에 널린 신체 부위" 398 00:22:37,107 --> 00:22:40,110 ‎우리 모두 제프리 다머에게 ‎속은 기분이었죠 399 00:22:40,193 --> 00:22:41,820 ‎"발견된 시신 12구에 달할 수도" 400 00:22:41,903 --> 00:22:43,613 ‎정말 힘들었어요 401 00:22:44,364 --> 00:22:46,533 ‎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는데… 402 00:22:47,325 --> 00:22:48,785 ‎"3개의 절단된 머리와 ‎신체 부위 발견" 403 00:22:48,868 --> 00:22:53,289 ‎그 사람이 제 등에 ‎칼을 꽂은 느낌이었거든요 404 00:22:54,207 --> 00:22:56,418 ‎전 그 사람을 친구로 생각했어요 405 00:23:01,131 --> 00:23:05,176 ‎이 건물의 주민들과 이웃들은 ‎충격에 빠졌습니다 406 00:23:05,260 --> 00:23:06,845 ‎바로 옆집에서 407 00:23:06,928 --> 00:23:10,682 ‎이런 끔찍한 범죄가 벌어졌다는 ‎사실을 믿을 수가 없는 거죠 408 00:23:11,266 --> 00:23:14,394 ‎제프리 다머 사건에 관해 ‎인종 문제가 오늘 제기되었습니다 409 00:23:14,477 --> 00:23:16,396 ‎대부분의 살인 피해자가 흑인이며 410 00:23:16,479 --> 00:23:19,190 ‎흑인이 많이 사는 ‎지역이기 때문이죠 411 00:23:19,274 --> 00:23:22,569 ‎인종 차별주의가 열쇠예요 ‎시신과의 성행위나 412 00:23:22,652 --> 00:23:25,488 ‎살해 횟수를 넘어서 ‎일관적으로 보이는 것은 413 00:23:25,572 --> 00:23:26,990 ‎피해자 대부분이 414 00:23:27,073 --> 00:23:29,409 ‎젊은 흑인 남자였다는 ‎사실이기 때문입니다 415 00:23:30,285 --> 00:23:34,205 ‎다머는 이상적인 피해자가 젊고 ‎건장한 흑인 남성이라고 했는데 416 00:23:34,747 --> 00:23:37,459 ‎처음 두 사건의 피해자는 ‎백인이었어요 417 00:23:37,542 --> 00:23:40,753 ‎히스패닉계 피해자와 ‎아시아인 피해자도 있었죠 418 00:23:41,463 --> 00:23:45,341 ‎다머는 유색 인종에게 끌렸어요 ‎이건 증오 범죄가 아닙니다 419 00:23:45,425 --> 00:23:48,136 ‎그저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 사람과 420 00:23:48,219 --> 00:23:50,889 ‎친밀해지려고 했던 것뿐이에요 421 00:23:50,972 --> 00:23:53,308 ‎"살인: 앤서니 시어스 ‎살인: 레이먼드 '캐시 D' 스미스" 422 00:23:53,391 --> 00:23:55,185 ‎다머의 생각이 어땠는지는 몰라요 423 00:23:55,268 --> 00:23:56,895 ‎"살인: 에드워드 스미스" 424 00:23:56,978 --> 00:23:59,230 ‎인종 차별주의자였냐고요? ‎그게 무슨 상관이죠? 425 00:23:59,314 --> 00:24:00,815 ‎다머는 흑인을 죽였어요 426 00:24:00,899 --> 00:24:02,650 ‎유색 인종을 죽였죠 427 00:24:02,734 --> 00:24:04,110 ‎게이들을 죽였어요 428 00:24:05,320 --> 00:24:08,281 ‎중요한 건 다머가 ‎지금까지 살아 있어야 마땅한 429 00:24:08,364 --> 00:24:11,910 ‎수많은 사람을 ‎죽였다는 사실이에요 430 00:24:11,993 --> 00:24:14,621 ‎"1991년 8월 23일" 431 00:24:16,789 --> 00:24:19,125 ‎"1992년 1월 30일" 432 00:24:23,630 --> 00:24:27,425 ‎물론 현대 기술로 ‎다머의 재판 과정은 433 00:24:27,509 --> 00:24:30,011 ‎즉시 다른 나라들에도 ‎중계될 것입니다 434 00:24:30,094 --> 00:24:32,931 ‎영국 사람들은 밀워키가 ‎전에는 맥주로 유명했는데 435 00:24:33,014 --> 00:24:36,351 ‎제프리 다머 덕분에 ‎더 유명해졌다고 해요 436 00:24:36,434 --> 00:24:38,728 ‎연쇄 살인범으로도 ‎유명해졌으니까요 437 00:24:40,313 --> 00:24:44,234 ‎다머는 모두 17명을 ‎살해했다고 자백했어요 438 00:24:46,110 --> 00:24:48,154 ‎다머는 유죄를 인정했어요 439 00:24:48,238 --> 00:24:52,242 ‎이제 다머가 정신 이상인지 ‎아닌지 판단하는 일만 남았죠 440 00:24:52,325 --> 00:24:55,453 ‎다머는 살인은 했지만 ‎정신 이상이라고 주장했어요 441 00:24:57,163 --> 00:24:58,831 ‎재판은 큰 화제가 됐어요 442 00:24:58,915 --> 00:25:02,627 ‎기자들도 많이 모였고 ‎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죠 443 00:25:04,796 --> 00:25:08,091 ‎그야말로 떠들썩한 쇼가 된 거예요 444 00:25:09,467 --> 00:25:13,596 ‎마이클 매캔이 당시 검찰 측 ‎재판을 지휘한 지방 검사였죠 445 00:25:18,142 --> 00:25:20,687 ‎제리 보일은 다머의 변호인으로 446 00:25:20,770 --> 00:25:23,314 ‎배심원단 앞에서 온 힘을 다해 ‎다머를 변호했어요 447 00:25:23,898 --> 00:25:25,400 ‎만만치 않은 상대였죠 448 00:25:26,609 --> 00:25:30,154 ‎밀워키 카운티 법정에서 ‎다른 언론사 기자들과 함께 앉아 449 00:25:30,238 --> 00:25:31,614 ‎첫 재판에 다머가 나타나길 450 00:25:31,698 --> 00:25:35,326 ‎기다리고 있던 순간의 기억이 ‎아직도 생생해요 451 00:25:36,369 --> 00:25:40,915 ‎처음으로 다머를 직접 ‎대면하는 순간이었죠 452 00:25:43,126 --> 00:25:46,671 ‎우린 찰스 맨슨 같은 사람을 ‎예상했는데 453 00:25:47,380 --> 00:25:49,757 ‎다머는 잘생긴 남자였어요 454 00:25:51,092 --> 00:25:52,552 ‎온화해 보였고 455 00:25:53,344 --> 00:25:57,307 ‎연쇄 살인범처럼 ‎보이지는 않았어요 456 00:25:59,183 --> 00:26:02,353 ‎다머의 부친에게는 ‎아들이 이렇게 된 이유가 457 00:26:02,437 --> 00:26:05,565 ‎정신 질환 때문이라고 말해 주기를 458 00:26:05,648 --> 00:26:07,984 ‎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459 00:26:08,776 --> 00:26:13,156 ‎라이어널은 제프리가 치료를 ‎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랐죠 460 00:26:13,239 --> 00:26:14,782 ‎모두 일어나세요 461 00:26:17,327 --> 00:26:21,289 ‎밀워키 카운티 순회 법정 ‎33호의 재판을 시작합니다 462 00:26:21,372 --> 00:26:23,791 ‎로런스 C. 그램 판사님이 ‎재판을 주관합니다 463 00:26:24,334 --> 00:26:27,462 ‎정신 이상은 피고인 측이 ‎증명할 사안이었어요 464 00:26:28,713 --> 00:26:31,132 ‎정신 이상을 주장할 때는 ‎피고인 측이 먼저 진술해요 465 00:26:31,215 --> 00:26:33,718 ‎입증의 책임이 검찰 측에 있는 ‎보통 재판과는 다르죠 466 00:26:34,594 --> 00:26:36,054 ‎제가 책임지고 467 00:26:36,137 --> 00:26:38,431 ‎이 남자가 악인이 아님을 468 00:26:38,973 --> 00:26:41,267 ‎여러분께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469 00:26:41,768 --> 00:26:44,187 ‎이 남자는 병자입니다 470 00:26:45,647 --> 00:26:48,566 ‎제 의무이자 목표는 ‎다머가 범죄를 저지른 당시 471 00:26:48,650 --> 00:26:52,820 ‎정신이 온전하지 않았음을 ‎증명하는 거였어요 472 00:26:52,904 --> 00:26:56,824 ‎살인을 했을 때 정신 질환을 ‎앓고 있었다는 거죠 473 00:26:57,367 --> 00:27:00,453 ‎제가 보는 제프리 다머에게는 474 00:27:01,287 --> 00:27:03,039 ‎이런 면들이 있습니다 475 00:27:03,581 --> 00:27:06,918 ‎환상과 약물을 즐기고 476 00:27:07,001 --> 00:27:09,337 ‎두개골을 사물함에 보관하며 ‎식인을 즐기고 477 00:27:09,420 --> 00:27:13,007 ‎성적인 충동과 드릴 작업 ‎좀비 만들기, 시간을 즐기죠 478 00:27:13,091 --> 00:27:15,134 ‎물론 평균적인 사람의 눈에는… 479 00:27:15,218 --> 00:27:16,469 ‎"신체 절단 후 요리" 480 00:27:16,552 --> 00:27:20,139 ‎그는 미친 사람이에요 ‎식인종이자 연쇄 살인범이죠 481 00:27:20,223 --> 00:27:23,476 ‎하지만 범죄자의 ‎정신 이상 기준으로 볼 때 482 00:27:24,519 --> 00:27:25,978 ‎그는 정신 이상이었을까요? 483 00:27:26,062 --> 00:27:29,732 ‎법적인 기준을 만족했을까요? ‎그건 논쟁의 여지가 있었죠 484 00:27:29,816 --> 00:27:33,653 ‎법적으로 정신 이상이라는 ‎판단을 내리려면… 485 00:27:34,779 --> 00:27:38,157 ‎이전에 정신 질환이나 ‎정신적 결함을 경험했어야 하고 486 00:27:38,241 --> 00:27:41,869 ‎옳고 그름의 차이를 ‎이해하는 능력이 487 00:27:41,953 --> 00:27:45,164 ‎현저히 저하되는 사람이어야 해요 488 00:27:45,248 --> 00:27:49,335 ‎아니면 법이 요구하는 대로 ‎본인 행동을 489 00:27:49,419 --> 00:27:51,295 ‎통제하는 능력이 없어야 해요 490 00:27:52,255 --> 00:27:57,176 ‎저는 시카고에서 월스트롬 박사를 ‎데려와 증언대에 세웠어요 491 00:27:57,260 --> 00:28:00,471 ‎피고인의 성격 구조는 492 00:28:00,555 --> 00:28:03,766 ‎세상과 자신을 보는 ‎근본적인 방식에서 493 00:28:03,850 --> 00:28:09,021 ‎분열형과 경계성 인격 장애 ‎기준에 부합한다고 보입니다 494 00:28:09,105 --> 00:28:10,231 ‎그게 무슨 뜻인가요? 495 00:28:10,982 --> 00:28:15,278 ‎현실이나 상상에서 버림받는 것을 ‎피하려는 광적인 시도를 하는데 496 00:28:15,361 --> 00:28:16,988 ‎이 경우는 497 00:28:17,071 --> 00:28:20,825 ‎그런 광적인 시도의 ‎가장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498 00:28:21,409 --> 00:28:23,828 ‎다머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499 00:28:24,328 --> 00:28:25,747 ‎곁에 있어 주길 바랐어요 500 00:28:25,830 --> 00:28:29,667 ‎그런 버림받기 싫다는 느낌이 ‎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501 00:28:29,751 --> 00:28:33,421 ‎보관했던 이유 중 ‎하나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502 00:28:34,005 --> 00:28:36,340 ‎뼈와 두개골을 모아 두고 503 00:28:37,091 --> 00:28:39,177 ‎손을 보관했어요 504 00:28:39,761 --> 00:28:43,514 ‎제프는 그런 것들이 ‎성전을 꾸밀 재료였다고 했죠 505 00:28:45,725 --> 00:28:47,935 ‎받침대가 있었어요 506 00:28:48,019 --> 00:28:50,313 ‎검은색 받침대인데 507 00:28:50,897 --> 00:28:55,902 ‎위에는 둥근 검은색 판이 있었죠 508 00:28:55,985 --> 00:28:59,447 ‎그 위에는 두개골들을 놔뒀어요 509 00:29:02,033 --> 00:29:04,994 ‎그냥 사람들을… 510 00:29:06,579 --> 00:29:09,332 ‎기억하기 위한 거예요 ‎피해자의 기념품 같은 거죠 511 00:29:11,501 --> 00:29:15,129 ‎그건 나만의 ‎은밀한 작은 세상이었고… 512 00:29:17,381 --> 00:29:19,091 ‎내가 온전히 통제할 수 있었죠 513 00:29:22,011 --> 00:29:25,139 ‎인간이 가질 수 있는 ‎최고의 통제력일 거예요 514 00:29:30,728 --> 00:29:35,316 ‎이건 제프가 그린 그림이에요 515 00:29:35,399 --> 00:29:37,360 ‎"색칠한 뼈들 ‎색칠한 두개골들" 516 00:29:37,443 --> 00:29:38,861 ‎"검은색 탁자 ‎향" 517 00:29:38,945 --> 00:29:41,197 ‎보시다시피 518 00:29:41,280 --> 00:29:43,241 ‎밑에는 제프가 서명을 했어요 519 00:29:44,534 --> 00:29:46,661 ‎두개골을 보관하면서 520 00:29:46,744 --> 00:29:49,831 ‎성전을 꾸밀 수 있었다면 521 00:29:50,331 --> 00:29:52,917 ‎곁에 누가 있는 것처럼 522 00:29:53,000 --> 00:29:55,378 ‎덜 외로울 것 같았나요? 523 00:29:55,461 --> 00:30:00,216 ‎네, 그때는 그런 생각을 ‎했던 것 같아요 524 00:30:02,426 --> 00:30:06,514 ‎제프리는 권력과 통제를 위해 ‎성전을 만들려고 했어요 525 00:30:06,597 --> 00:30:10,643 ‎그리고 제프리가 좋아했던 ‎각각 피해자의 특성이 526 00:30:10,726 --> 00:30:14,063 ‎제프리의 삶 속에 ‎들어가 있게 된 거였죠 527 00:30:14,146 --> 00:30:18,109 ‎피고인은 피해자들의 ‎두개골과 뼈를 이용해 528 00:30:18,192 --> 00:30:22,697 ‎파워 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 529 00:30:23,781 --> 00:30:26,450 ‎특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530 00:30:26,534 --> 00:30:29,787 ‎기괴한 망상에 ‎사로잡혀 있었습니다 531 00:30:29,871 --> 00:30:32,623 ‎우린 정신 이상으로 ‎변호를 해서 이겨야 했어요 532 00:30:32,707 --> 00:30:34,625 ‎제프리는 여기서 ‎통제력을 잃었던 거죠 533 00:30:35,293 --> 00:30:37,461 ‎우린 제프리가 합리적인 사고를 534 00:30:37,545 --> 00:30:40,172 ‎할 수 없었다는 걸 ‎보여 주려고 했어요 535 00:30:42,508 --> 00:30:45,344 ‎네크로필리아라는 정신 질환을 ‎앓았다고 봐요 536 00:30:45,428 --> 00:30:49,015 ‎아주 희귀하고 위험할 수 있는 ‎정신병적 상태죠 537 00:30:49,974 --> 00:30:53,311 ‎이 사람은 끔찍한 정신 장애를 ‎갖고 있지만 538 00:30:53,394 --> 00:30:56,939 ‎그 장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‎해치는 것만은 막기 위해 539 00:30:57,023 --> 00:31:00,026 ‎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540 00:31:00,109 --> 00:31:03,112 ‎결국 그 싸움에서 졌지만요 ‎전문가로서 제 의견을 말하자면 541 00:31:03,195 --> 00:31:06,908 ‎다머는 법의 요구에 따라 ‎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542 00:31:06,991 --> 00:31:08,659 ‎부족한 사람이었어요 543 00:31:08,743 --> 00:31:12,330 ‎저는 당시에 정신 이상 ‎변호를 위한 법적 필요조건이 544 00:31:12,413 --> 00:31:15,666 ‎충족되었다고 믿고 ‎아직도 그렇게 믿어요 545 00:31:16,500 --> 00:31:19,921 ‎지방 검사실에서 저한테 연락해서 546 00:31:20,004 --> 00:31:22,131 ‎다머 씨의 평가를 부탁했어요 547 00:31:22,214 --> 00:31:24,383 ‎각각의 살인 사건 당시에 548 00:31:24,467 --> 00:31:28,346 ‎다머에게는 살인을 ‎하지 않을 능력이 있었어요 549 00:31:28,429 --> 00:31:32,308 ‎살인을 하라는 ‎어떤 형태의 강압도 없었죠 550 00:31:33,017 --> 00:31:35,186 ‎단지 피해자와 함께 있고 싶다는 551 00:31:35,269 --> 00:31:37,688 ‎욕망이 존재했을 뿐입니다 552 00:31:37,772 --> 00:31:40,983 ‎피해자가 곁에 있겠다고 ‎자발적으로 동의했다면 553 00:31:41,067 --> 00:31:43,152 ‎살인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554 00:31:43,235 --> 00:31:47,490 ‎그 사실이 자신의 행동을 ‎통제할 수 있다는 걸 말해 주죠 555 00:31:48,658 --> 00:31:51,535 ‎다머에게 정신 질환이나 ‎정신 장애가 있다고 556 00:31:51,619 --> 00:31:53,329 ‎생각하지 않았어요 557 00:31:53,412 --> 00:31:54,956 ‎잘못이라는 걸 알았냐고요? 558 00:31:55,456 --> 00:31:58,584 ‎전 다머가 잘못이라는 걸 ‎알았다고 확신해요 559 00:31:58,668 --> 00:32:01,712 ‎당시에 다머가 잘못인 걸 ‎알았다고 했거든요 560 00:32:02,546 --> 00:32:04,298 ‎모든 살인에 대해서요 561 00:32:04,382 --> 00:32:08,260 ‎다머는 기소된 각각의 살인 후에 ‎잡히지 않기 위해 562 00:32:08,344 --> 00:32:10,972 ‎온갖 노력을 기울였어요 563 00:32:11,055 --> 00:32:14,976 ‎직장에 있는 동안 ‎사람들이 집에 못 들어오게 하려고 564 00:32:15,059 --> 00:32:18,521 ‎가짜 보안 카메라까지 설치해 뒀고 565 00:32:18,604 --> 00:32:21,399 ‎범죄의 증거를 인멸했어요 566 00:32:21,482 --> 00:32:25,486 ‎시신을 절단하는 동안에는 ‎커튼을 쳐서 안 보이게 했죠 567 00:32:26,404 --> 00:32:29,907 ‎들키지 않기 위해 ‎수많은 노력을 했어요 568 00:32:30,700 --> 00:32:32,827 ‎그리고 살인을 하기 위해 569 00:32:32,910 --> 00:32:36,747 ‎술을 마셔서 살인을 억누르는 ‎본능을 극복했죠 570 00:32:38,416 --> 00:32:39,750 ‎모든 정신과 의사가 571 00:32:39,834 --> 00:32:43,045 ‎다머를 알코올 중독에 ‎네크로필리아로 진단했고 572 00:32:43,129 --> 00:32:47,049 ‎잘못을 알았다는 것엔 동의했지만 ‎통제 가능 여부에선 의견이 갈렸죠 573 00:32:48,092 --> 00:32:50,886 ‎저는 재판을 지켜보면서 574 00:32:50,970 --> 00:32:52,513 ‎불안감이 생겼어요 575 00:32:53,139 --> 00:32:55,057 ‎저는 제프 옆에 앉아 있었는데 576 00:32:55,141 --> 00:32:58,144 ‎제프는 궁금한 게 있을 땐 ‎저한테 물어봤어요 577 00:32:59,854 --> 00:33:03,607 ‎웬디 패트리커스 덕분에 ‎다머의 이미지가 부드러워졌어요 578 00:33:04,275 --> 00:33:09,321 ‎젊은 여성이 옆에 앉아 있으니 ‎다머가 훨씬 덜 위협적으로 보였죠 579 00:33:09,405 --> 00:33:12,158 ‎다머가 언론에서 묘사한 ‎괴물이 아니라는 점을 580 00:33:12,241 --> 00:33:15,870 ‎배심원단에 보여 주기 위한 ‎의도도 있었다고 봐요 581 00:33:18,622 --> 00:33:21,208 ‎저는 제프리 다머를 변호하면서 582 00:33:21,292 --> 00:33:23,127 ‎곤란한 상황을 겪었어요 583 00:33:24,086 --> 00:33:27,590 ‎다양한 사람들로부터 ‎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죠 584 00:33:30,259 --> 00:33:34,764 ‎정말 죽음의 위협을 느낀 적이 ‎한 번 있었어요 585 00:33:35,931 --> 00:33:39,727 ‎어느 날 밤에 외출했는데 ‎피해자의 가족이 586 00:33:39,810 --> 00:33:41,353 ‎당구 채로 저를 공격했죠 587 00:33:41,854 --> 00:33:43,856 ‎제가 제프를 ‎변호했기 때문이었어요 588 00:33:44,690 --> 00:33:48,986 ‎제가 말했죠, '난 할 일을 했을 뿐 ‎당신 형제를 죽이지 않았어요' 589 00:33:49,070 --> 00:33:53,532 ‎그녀는 둘의 차이를 이해하기 ‎싫었는지, 이해할 수 없었는지 590 00:33:53,616 --> 00:33:56,494 ‎무조건 저를 공격했던 거죠 591 00:33:57,203 --> 00:34:00,831 ‎그 후로 재판이 끝날 때까지 592 00:34:00,915 --> 00:34:02,333 ‎신변을 더욱 걱정하게 됐고 593 00:34:02,875 --> 00:34:05,836 ‎거의 항상 집에만 있게 됐어요 594 00:34:10,633 --> 00:34:14,053 ‎다머의 부친과 계모는 ‎매일 재판을 참관했죠 595 00:34:14,970 --> 00:34:17,515 ‎재판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게 ‎분명했어요 596 00:34:18,057 --> 00:34:20,935 ‎의사가 증언대에 서서 ‎다머의 자백을 인용했는데… 597 00:34:21,435 --> 00:34:22,520 ‎"피해자들의 시신을 먹었다" 598 00:34:22,603 --> 00:34:25,606 ‎정말 너무나도 참혹한 정보였어요 599 00:34:26,857 --> 00:34:28,901 ‎아버지의 얼굴에서 느낄 수 있었죠 600 00:34:30,444 --> 00:34:32,321 ‎라이어널 다머가 601 00:34:32,404 --> 00:34:34,824 ‎두 번째 부인인 ‎샤리와 함께 앉아서 602 00:34:34,907 --> 00:34:37,868 ‎아들의 등을 바라보며 ‎아들 뒤에 앉아 있었어요 603 00:34:39,078 --> 00:34:41,247 ‎"정상인가? 비정상인가?" 604 00:34:41,330 --> 00:34:43,249 ‎재판은 2주 동안 계속됐어요 605 00:34:44,291 --> 00:34:46,418 ‎통제가 불가능했습니다 606 00:34:47,461 --> 00:34:50,381 ‎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어요 607 00:34:50,965 --> 00:34:53,425 ‎마치 광기의 철로를 달리는 608 00:34:54,552 --> 00:34:57,263 ‎폭주 기관차와 같았습니다 609 00:34:57,847 --> 00:35:00,099 ‎미쳤나, 안 미쳤나를 ‎가리는 게 아니라 610 00:35:00,182 --> 00:35:04,186 ‎미쳤다는 것을 확실히 ‎증명했는지 가려야 합니다 611 00:35:04,270 --> 00:35:05,813 ‎그렇지 않다면 안 되는 겁니다 612 00:35:06,480 --> 00:35:08,482 ‎정상이라는 평결을 ‎내릴 필요는 없어요 613 00:35:08,566 --> 00:35:11,235 ‎정상이라는 평결을 ‎내려 달라는 게 아닙니다 614 00:35:11,318 --> 00:35:12,778 ‎미쳤다는 것을 615 00:35:12,862 --> 00:35:15,948 ‎확실히 증명했는지 ‎판단해 주시면 됩니다 616 00:35:16,031 --> 00:35:17,700 ‎그걸 결정해야 해요 617 00:35:18,576 --> 00:35:22,246 ‎증언이 모두 끝난 후 ‎배심원단이 의논하러 갔어요 618 00:35:22,329 --> 00:35:23,706 ‎"다머의 운명, 배심원단의 손에" 619 00:35:23,789 --> 00:35:26,625 ‎다머는 정신 이상을 이유로 ‎무죄 판결을 받게 될까요? 620 00:35:26,709 --> 00:35:28,377 ‎배심원단이 결정할 것입니다 621 00:35:28,878 --> 00:35:31,881 ‎배심원단과 보통 사람들은 622 00:35:31,964 --> 00:35:34,175 ‎누군가가 형사적 책임을 피하고 623 00:35:34,258 --> 00:35:36,010 ‎정신 병원에 수감된다면 624 00:35:36,093 --> 00:35:38,721 ‎그 사람이 다시 나와 ‎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믿어요 625 00:35:38,804 --> 00:35:40,222 ‎"정신 이상이라는 문제" 626 00:35:40,306 --> 00:35:44,768 ‎하지만 정신 병원에서 ‎성공적으로 치료를 받는다 해도 627 00:35:44,852 --> 00:35:48,022 ‎사회에 복귀하기 전에 ‎법원에서 막을 거예요 628 00:35:48,981 --> 00:35:52,735 ‎다머 같은 경우에는 ‎법원이 다머의 사회 복귀를 629 00:35:52,818 --> 00:35:55,905 ‎허락할 확률이 ‎극도로 낮았다고 생각해요 630 00:35:56,614 --> 00:35:59,241 ‎평결을 놓고 내기를 하는 사람은 ‎거의 없을 겁니다 631 00:35:59,325 --> 00:36:01,035 ‎정신 이상이라고 할 거예요 632 00:36:01,118 --> 00:36:03,454 ‎정신 이상이 아니라고 ‎평결할 것 같아요 633 00:36:03,537 --> 00:36:05,748 ‎배심원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? 634 00:36:05,831 --> 00:36:06,832 ‎모르겠어요 635 00:36:06,916 --> 00:36:09,627 ‎배심원단은 금요일에 ‎토의를 시작했는데… 636 00:36:09,710 --> 00:36:11,545 ‎늦은 토요일까지 끝나지 않았죠 637 00:36:11,629 --> 00:36:15,925 ‎모든 증거를 훑어보고 ‎확고한 결정을 했어요 638 00:36:16,008 --> 00:36:20,137 ‎오늘 고요한 밀워키 법정에서 ‎배심원단은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639 00:36:20,221 --> 00:36:23,432 ‎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‎살인 사건 재판에서 640 00:36:23,515 --> 00:36:24,975 ‎평결을 내렸습니다 641 00:36:25,059 --> 00:36:27,269 ‎평결, 제프리 다머는 642 00:36:27,353 --> 00:36:29,980 ‎동지애와 성적 희열을 위한 ‎섬뜩한 시도의 과정에서 643 00:36:30,064 --> 00:36:33,734 ‎성인 남성과 소년들을 살해하고 ‎절단할 때 정신이 온전했습니다 644 00:36:34,652 --> 00:36:36,153 ‎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645 00:36:37,696 --> 00:36:42,034 ‎시신과 섹스를 하는 데 집착하고 646 00:36:42,117 --> 00:36:45,037 ‎인간의 머리에 구멍을 뚫어서 647 00:36:45,120 --> 00:36:48,457 ‎좀비처럼 살아 있게 ‎만들고자 했던 사람이 648 00:36:49,416 --> 00:36:51,543 ‎정신 장애를 갖고 있지 않다면 649 00:36:51,627 --> 00:36:54,505 ‎정신 장애가 ‎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650 00:36:54,588 --> 00:36:56,966 ‎밀워키에서 몇 명이 ‎사람한테 잡아먹혀야 651 00:36:57,049 --> 00:36:59,301 ‎정신병 진단이 나오는 걸까요? 652 00:37:02,137 --> 00:37:04,682 ‎저는 지방 검사로서 ‎38년 동안 재판에 참석했는데 653 00:37:04,765 --> 00:37:06,642 ‎축하할 기분이 아니었어요 654 00:37:07,351 --> 00:37:08,894 ‎열일곱 명이 사망했고 655 00:37:09,520 --> 00:37:11,939 ‎열일곱 가족이 ‎짓이겨지고 파멸됐는데 656 00:37:12,439 --> 00:37:14,400 ‎어떻게 기뻐할 수 있겠어요? 657 00:37:15,067 --> 00:37:17,695 ‎하지만 정신 이상이라는 ‎평결이 나왔다면 658 00:37:17,778 --> 00:37:20,030 ‎더욱 참담했을 거예요 659 00:37:21,532 --> 00:37:25,536 ‎정신 이상이 아니라는 평결을 ‎들은 다머는 반응하지 않았죠 660 00:37:25,619 --> 00:37:27,705 ‎어떤 반응도 없었어요 661 00:37:28,414 --> 00:37:29,248 ‎전혀요 662 00:37:30,040 --> 00:37:32,293 ‎다머 부인, 한 말씀 하시겠어요? 663 00:37:32,376 --> 00:37:33,419 ‎아뇨 664 00:37:33,502 --> 00:37:34,712 ‎- 다머 씨? ‎- 됐어요 665 00:37:36,088 --> 00:37:39,383 ‎오늘 아침 다머의 할머니인 ‎캐서린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666 00:37:39,466 --> 00:37:41,427 ‎캐서린은 노쇠하고 심약한 상태라 667 00:37:41,510 --> 00:37:45,097 ‎사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는 ‎쪽지가 문에 붙어 있었습니다 668 00:37:45,180 --> 00:37:48,600 ‎평결은 별로 놀랍지 않았어요 669 00:37:48,684 --> 00:37:49,810 ‎"다머, 정신 이상이 아님" 670 00:37:49,893 --> 00:37:53,147 ‎하지만 다머는 정신 질환이 있고 ‎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671 00:37:55,357 --> 00:37:57,651 ‎"1992년 2월 17일" 672 00:37:57,735 --> 00:38:00,154 ‎피해자 가족들은 ‎다머가 정신 병원행이 아닌 673 00:38:00,237 --> 00:38:03,324 ‎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‎사실을 깨닫고 674 00:38:03,407 --> 00:38:05,075 ‎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675 00:38:05,159 --> 00:38:07,828 ‎제프리 다머의 재판이 ‎오늘 종결되어 676 00:38:07,911 --> 00:38:11,040 ‎오늘 아침 밀워키 법정에서 ‎판결이 내려질 것입니다 677 00:38:11,665 --> 00:38:15,586 ‎다머의 판결은 ‎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? 678 00:38:15,669 --> 00:38:17,171 ‎우선 가족이 진술할 겁니다 679 00:38:17,254 --> 00:38:20,924 ‎우리 주법에 따르면 ‎이 범죄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680 00:38:21,008 --> 00:38:23,510 ‎가족들이 법정에서 ‎진술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681 00:38:23,594 --> 00:38:27,556 ‎그러므로 가족들은 ‎매우 감정적인 진술을 할 겁니다 682 00:38:29,183 --> 00:38:31,894 ‎저는 앤서니 리 시어스의 ‎어머니입니다 683 00:38:33,896 --> 00:38:35,647 ‎전 그저 알고 싶었어요 684 00:38:36,148 --> 00:38:37,524 ‎"매릴린 시어스 ‎토니 시어스의 모친" 685 00:38:37,608 --> 00:38:40,194 ‎왜 내 아들이었는지를 말이에요 686 00:38:41,320 --> 00:38:44,281 ‎배심원단과 판사님께 ‎감사드리고 싶어요 687 00:38:44,365 --> 00:38:47,034 ‎이 남자를 거리에 ‎못 나오게 해 주세요 688 00:38:48,994 --> 00:38:53,624 ‎제프리 다머에게 말하고 싶어요 ‎그는 자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… 689 00:38:53,707 --> 00:38:55,376 ‎"셜리 휴스 ‎앤서니 휴스의 모친" 690 00:38:55,459 --> 00:38:59,171 ‎고통과 상처, 상실감 ‎정신적 영향을 알 수 없을 거예요 691 00:39:00,839 --> 00:39:04,385 ‎어머니가 이런 고통을 겪는 걸 ‎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! 692 00:39:05,177 --> 00:39:06,428 ‎절대 안 돼, 제프리 693 00:39:06,929 --> 00:39:09,848 ‎제프리, 난 너를 증오해! ‎이 나쁜 새끼야! 694 00:39:09,932 --> 00:39:11,475 ‎너를 증오해! 695 00:39:11,558 --> 00:39:13,102 ‎제프리는 미친놈이야! 696 00:39:13,644 --> 00:39:16,438 ‎까불지 마, 제프리 ‎널 죽여 버리겠어, 썅! 697 00:39:16,522 --> 00:39:18,482 ‎날 봐, 이 새끼야! 698 00:39:18,565 --> 00:39:20,776 ‎- 죽여 버리겠어! ‎- 휴정합니다 699 00:39:20,859 --> 00:39:23,904 ‎죽여 버릴 거야, 이 망할 새끼야! 700 00:39:25,322 --> 00:39:29,243 ‎법정을 가로질러 다가온 여자는 ‎다머를 공격하려는 것처럼 보였죠 701 00:39:29,743 --> 00:39:31,370 ‎다머는 침착하게 앉아 있었어요 702 00:39:31,453 --> 00:39:33,539 ‎달려들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았죠 703 00:39:33,622 --> 00:39:37,084 ‎그냥 앉아 있었어요 ‎다머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래요 704 00:39:42,005 --> 00:39:44,800 ‎판사가 제프리에게 말했어요 ‎'판결이 내려지기 전에' 705 00:39:44,883 --> 00:39:46,802 ‎'법정에서 ‎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?' 706 00:39:46,885 --> 00:39:49,972 ‎이 재판은 자유로워지기 위한 ‎재판이 아니었습니다 707 00:39:50,556 --> 00:39:52,683 ‎솔직히 저는 사형을 원했어요 708 00:39:53,308 --> 00:39:54,768 ‎저는 아무도 증오하지 않았고 709 00:39:55,394 --> 00:39:58,063 ‎제가 아프거나 악하거나 ‎둘 다였음을 알고 있었죠 710 00:39:58,647 --> 00:40:00,566 ‎지금은 제가 아프다고 믿어요 711 00:40:01,442 --> 00:40:03,569 ‎제가 한 짓은 ‎전적으로 제 탓입니다 712 00:40:03,652 --> 00:40:05,279 ‎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고 713 00:40:05,362 --> 00:40:07,823 ‎어머니와 아버지, 계모에게 ‎상처를 줬습니다 714 00:40:08,365 --> 00:40:10,284 ‎저는 그분들을 정말 사랑해요 715 00:40:11,243 --> 00:40:14,663 ‎제가 찾고자 하는 평화를 ‎그분들도 찾게 되길 빕니다 716 00:40:16,039 --> 00:40:20,377 ‎곧 판사는 ‎사형이 없는 주에서 내릴 수 있는 717 00:40:20,461 --> 00:40:22,504 ‎가장 혹독한 형을 선고합니다 718 00:40:24,256 --> 00:40:27,926 ‎다머는 15회의 종신형을 ‎선고받았어요 719 00:40:28,719 --> 00:40:29,636 ‎그렇지! 720 00:40:35,309 --> 00:40:38,228 ‎가족들이 제프리 다머와 ‎그의 범죄를 알게 된 후 721 00:40:38,312 --> 00:40:41,899 ‎마침내 처음으로 ‎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722 00:40:44,276 --> 00:40:45,694 ‎삶은 계속돼요 723 00:40:45,777 --> 00:40:49,031 ‎이 비극을 통해 얻은 교훈이 ‎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죠 724 00:40:49,615 --> 00:40:51,909 ‎이런 평결을 내려 주신 ‎주님께 감사드려요 725 00:40:53,035 --> 00:40:57,456 ‎스티븐의 사진을 알아본 다머에게 ‎경찰이 어떻게 확신하냐고 묻자 726 00:40:57,539 --> 00:41:00,459 ‎다머는 누구나 처음은 ‎항상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727 00:41:00,542 --> 00:41:03,545 ‎우리도 처음을 기억한다고 ‎그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728 00:41:03,629 --> 00:41:06,298 ‎하루도 스티브를 생각하지 않고 ‎보낸 적이 없습니다 729 00:41:06,381 --> 00:41:07,883 ‎"스티븐 힉스 ‎1978년 6월 18일 사망" 730 00:41:07,966 --> 00:41:11,470 ‎이제야 끝난 거예요 ‎특히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731 00:41:11,553 --> 00:41:14,348 ‎알아내기 위해 수년을 기다린 ‎가족들이 그렇게 느꼈죠 732 00:41:15,516 --> 00:41:17,392 ‎슬픔이 섞인 종결의 감정이었지만 733 00:41:18,018 --> 00:41:19,269 ‎어쨌든 끝난 거예요 734 00:41:20,646 --> 00:41:23,315 ‎"컬럼비아 교정 시설" 735 00:41:26,151 --> 00:41:29,613 ‎다머는 위스콘신주의 ‎컬럼비아 교정 시설로 보내졌어요 736 00:41:32,324 --> 00:41:37,579 ‎교도소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‎음울한 곳일 것 같다고 생각했죠 737 00:41:38,121 --> 00:41:40,541 ‎어쩌면 교도소에서 738 00:41:40,624 --> 00:41:44,962 ‎식물 같은 걸 키우게 ‎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739 00:41:45,796 --> 00:41:49,883 ‎전 항상 식물 키우는 것에 ‎관심이 있었거든요 740 00:41:49,967 --> 00:41:51,760 ‎집에도 화초가 있었고요 741 00:41:52,970 --> 00:41:55,013 ‎다머는 자살 감시를 받았어요 742 00:41:55,514 --> 00:41:57,015 ‎"데니스 머피 ‎밀워키 경찰국 형사" 743 00:41:57,099 --> 00:41:59,059 ‎그래서 단체 감방이 아닌 ‎독방에 수감됐죠 744 00:41:59,142 --> 00:42:01,353 ‎어떤 좋은 점이 있냐고 물어보기에 745 00:42:01,436 --> 00:42:04,064 ‎할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했죠 746 00:42:04,147 --> 00:42:06,358 ‎성경책도 읽을 수 있으니 747 00:42:06,441 --> 00:42:08,652 ‎원하던 신앙생활을 ‎다시 해 보라고 했어요 748 00:42:08,735 --> 00:42:12,072 ‎다머는 주님의 구원을 받기 위해서 749 00:42:12,155 --> 00:42:16,076 ‎공공연히 시도하기도 했죠 750 00:42:16,159 --> 00:42:18,829 ‎"1992년 2월" 751 00:42:20,956 --> 00:42:23,333 ‎"1994년 4월" 752 00:42:25,419 --> 00:42:29,756 ‎1994년에 밀워키의 목사 친구가 ‎저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753 00:42:29,840 --> 00:42:31,466 ‎"로이 랫클리프 ‎다머의 목사" 754 00:42:31,550 --> 00:42:33,969 ‎세례를 받고 싶어 하는 ‎재소자가 있다면서 755 00:42:34,595 --> 00:42:38,765 ‎그 친구가 말했죠 ‎'놀라 자빠질걸, 제프리 다머야' 756 00:42:39,725 --> 00:42:41,727 ‎그 친구를 만나려니 긴장됐어요 757 00:42:43,645 --> 00:42:47,858 ‎교도소에는 가 본 적도 없고 ‎살인자를 만난 적도 없었거든요 758 00:42:49,359 --> 00:42:50,902 ‎거기 앉아서 생각했죠 759 00:42:50,986 --> 00:42:54,156 ‎'많은 젊은이를 죽인 남자와 ‎한 방에 있다니'라고요 760 00:42:54,239 --> 00:42:56,116 ‎그 남자의 손을 봤는데 761 00:42:56,199 --> 00:42:58,785 ‎제 손과 비교해 보니 ‎작은 것 같았어요 762 00:42:58,869 --> 00:43:00,829 ‎그 손으로 남자들을 교살했는데 763 00:43:00,912 --> 00:43:04,958 ‎저는 마치 평범한 사람인 양 ‎그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었죠 764 00:43:05,917 --> 00:43:07,836 ‎제가 세례를 해 주겠다고 했더니 765 00:43:07,919 --> 00:43:10,380 ‎다머는 무척 안도하는 것 같더군요 766 00:43:11,214 --> 00:43:14,259 ‎제가 '당신은 너무 사악하고 ‎잔인하고 못돼서…' 767 00:43:14,343 --> 00:43:17,304 ‎'세례를 해 줄 수 없어요'라고 ‎할까 봐 두려웠다고 했어요 768 00:43:21,642 --> 00:43:23,185 ‎제프가 들어왔고 769 00:43:24,353 --> 00:43:26,396 ‎저는 제프의 머리를 ‎물속에 넣었어요 770 00:43:27,230 --> 00:43:30,150 ‎그가 나오자 제가 말했죠 ‎'주님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합니다' 771 00:43:32,361 --> 00:43:34,112 ‎다머가 세례를 받던 날은 772 00:43:34,196 --> 00:43:37,032 ‎존 웨인 게이시가 ‎사형당한 날이었어요 773 00:43:37,115 --> 00:43:39,159 ‎"게이시가 살해한 시신 ‎여섯 구 추가 발견" 774 00:43:39,242 --> 00:43:41,870 ‎개기 일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죠 775 00:43:41,953 --> 00:43:46,667 ‎이 모든 것에 신비로운 의미가 ‎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776 00:43:47,751 --> 00:43:50,879 ‎그때부터 매주 한 번씩 ‎한 시간 동안 다머를 만났죠 777 00:43:50,962 --> 00:43:53,048 ‎그저 다머가 ‎믿음 안에서 성장하게 하고 778 00:43:53,131 --> 00:43:56,760 ‎그의 믿음을 이해하기 위해서였죠 ‎만남은 매주 계속됐어요 779 00:43:57,260 --> 00:43:59,680 ‎제프리 다머는 ‎저 건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780 00:43:59,763 --> 00:44:01,807 ‎2호 독방에서 지내고 있죠 781 00:44:01,890 --> 00:44:04,518 ‎일도 하고 있어요 ‎바닥을 쓸고 닦는 일을 합니다 782 00:44:04,601 --> 00:44:08,438 ‎교도관들은 다머가 언젠가 ‎독방을 떠날 수 있길 바라고 있죠 783 00:44:09,940 --> 00:44:13,610 ‎제프를 마지막으로 본 건 ‎추수 감사절 전날이었어요 784 00:44:14,236 --> 00:44:17,781 ‎다머가 저한테 카드를 줬는데 ‎'친구'란 단어에 밑줄을 쳤더군요 785 00:44:17,864 --> 00:44:20,617 ‎처음으로 우정이 뭔지 786 00:44:20,701 --> 00:44:22,911 ‎이해하기 시작했다는 표시였죠 787 00:44:25,664 --> 00:44:27,791 ‎다머가 수감되고 1년 후에 788 00:44:27,874 --> 00:44:29,584 ‎제가 면회하러 갔는데 789 00:44:29,668 --> 00:44:33,004 ‎다머는 '더는 못 하겠어요 ‎계속 독방에서 살 순 없어요' 790 00:44:33,088 --> 00:44:36,091 ‎'다른 사람들과 ‎어울리지 못한다면' 791 00:44:36,758 --> 00:44:39,344 ‎'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'라고 ‎하더군요 792 00:44:40,721 --> 00:44:44,141 ‎그러면서 다른 재소자들과 ‎함께 지내도록 요청하겠다기에 793 00:44:44,224 --> 00:44:47,102 ‎제가 말했어요 ‎'그랬다간 금방 죽을 거예요' 794 00:44:47,185 --> 00:44:50,397 ‎'다들 제프리의 행동에 대해서' 795 00:44:50,480 --> 00:44:54,401 ‎'너무나도 강한 의견을 ‎갖고 있으니까요' 796 00:44:54,484 --> 00:44:55,652 ‎"밀워키 대학살" 797 00:44:55,736 --> 00:44:57,612 ‎'더는 죽는 사람이 없어야죠' 798 00:45:00,073 --> 00:45:03,618 ‎웬디, 정말이지 더는 ‎제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799 00:45:03,702 --> 00:45:04,870 ‎진짜예요 800 00:45:05,746 --> 00:45:07,414 ‎왜냐면 나라는 사람은 801 00:45:07,497 --> 00:45:10,584 ‎늘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거든요 802 00:45:13,378 --> 00:45:16,256 ‎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요 803 00:45:25,474 --> 00:45:28,602 ‎그날은 정말 ‎발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804 00:45:31,813 --> 00:45:34,483 ‎전 그냥 이렇게 말했죠 ‎'제발 그러지 마요' 805 00:45:35,901 --> 00:45:38,236 ‎'그랬다간 죽을 거예요' 806 00:45:49,289 --> 00:45:51,792 ‎"1994년 4월" 807 00:45:53,877 --> 00:45:56,254 ‎"1994년 11월 28일" 808 00:46:00,592 --> 00:46:04,638 ‎1994년 11월, 다머는 교도소에서 ‎노동을 하고 있었어요 809 00:46:06,014 --> 00:46:08,016 ‎다머와 제시 앤더슨이라는 남자가 810 00:46:08,099 --> 00:46:10,811 ‎체육관의 탈의실 청소를 맡았죠 811 00:46:13,021 --> 00:46:15,899 ‎우리 사무실에서 ‎오래전에 살인죄로 기소했던 812 00:46:15,982 --> 00:46:18,485 ‎크리스토퍼 스카버도 ‎같은 곳에 배치됐는데 813 00:46:19,194 --> 00:46:21,780 ‎크리스토퍼가 운동실에서 ‎아령을 가져와 814 00:46:22,489 --> 00:46:25,283 ‎그걸 무기 삼아 ‎다머의 머리를 내리쳤어요 815 00:46:25,367 --> 00:46:28,203 ‎교도소에서 저한테 알려 준 바로는 816 00:46:28,286 --> 00:46:30,914 ‎다머가 저항하지 않았다고 ‎하더군요 817 00:46:32,666 --> 00:46:37,045 ‎공교롭게도 ‎처음으로 살인을 했을 때 818 00:46:37,128 --> 00:46:39,840 ‎다머는 아령으로 내리쳐서 819 00:46:39,923 --> 00:46:42,133 ‎스티븐 힉스를 살해했어요 820 00:46:43,051 --> 00:46:44,845 ‎원점으로 돌아온 거죠 821 00:46:48,640 --> 00:46:51,935 ‎다머가 다른 죄수들과 지낸 지 ‎1년이 채 안 됐을 때였어요 822 00:46:52,477 --> 00:46:54,855 ‎그렇게 오래 살았다는 게 놀라웠죠 823 00:46:54,938 --> 00:46:56,898 ‎"재소자, 다머 살해" 824 00:46:56,982 --> 00:46:58,733 ‎다머의 아버지 라이어널입니다 825 00:46:58,817 --> 00:47:01,027 ‎직장에 계시는 동안 826 00:47:01,111 --> 00:47:03,738 ‎아들이 다쳤다는 부인의 전화를 ‎받았다고 하셨는데 827 00:47:03,822 --> 00:47:05,407 ‎그 후로 어떻게 됐나요? 828 00:47:06,157 --> 00:47:09,953 ‎아내가 전화해서 ‎소식을 전해 줬어요 829 00:47:10,036 --> 00:47:13,206 ‎그날 아침 10시쯤 830 00:47:13,290 --> 00:47:15,125 ‎제프가 사망했다고요 831 00:47:15,208 --> 00:47:17,544 ‎믿을 수가 없었어요 832 00:47:18,295 --> 00:47:21,089 ‎흐느끼면서 몸을 떨기 시작했죠 833 00:47:22,090 --> 00:47:23,383 ‎무척 속상했어요 834 00:47:24,175 --> 00:47:26,052 ‎누군가와 함께 며칠, 몇 주 835 00:47:26,136 --> 00:47:29,180 ‎몇 달을 함께 보내면 ‎가까워질 수밖에 없어요 836 00:47:29,264 --> 00:47:30,891 ‎"폭력적인 삶, 폭력적인 죽음" 837 00:47:30,974 --> 00:47:35,103 ‎교도소가 알면서도 다머의 처형을 ‎묵인했다고 믿는 이들도 있었는데 838 00:47:35,186 --> 00:47:37,063 ‎주지사가 아주 현명하게도 839 00:47:37,147 --> 00:47:40,692 ‎즉시 수사 위원회를 꾸릴 것을 ‎지시했어요 840 00:47:40,775 --> 00:47:44,905 ‎30여 개의 비디오 모니터와 ‎전자 강철 문이 있는데도 841 00:47:44,988 --> 00:47:47,782 ‎25세의 크리스토퍼 스카버는 842 00:47:47,866 --> 00:47:51,036 ‎정교한 보안 시스템을 ‎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843 00:47:51,119 --> 00:47:52,037 ‎"시신 발견 ‎다른 재소자" 844 00:47:52,120 --> 00:47:54,497 ‎한 명은 전화를 받으러 갔고 ‎다른 한 명은 음악을 듣고 있었죠 845 00:47:54,581 --> 00:47:56,708 ‎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는 게 ‎말이 안 돼요 846 00:47:57,542 --> 00:47:59,502 ‎교도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847 00:48:00,170 --> 00:48:03,632 ‎우린 죄수들이 목욕을 하고 ‎먹고 자는 걸 지켜봤어요 848 00:48:03,715 --> 00:48:05,717 ‎오줌을 누고 응가하는 것도 봤죠 849 00:48:05,800 --> 00:48:08,261 ‎꼼짝이라도 하면 우리가 갔어요 850 00:48:08,345 --> 00:48:12,057 ‎다머는 서반구에서 가장 유명한 ‎죄수 중 하나였을 거예요 851 00:48:13,266 --> 00:48:17,395 ‎그런 유명한 죄수가 ‎어떻게 감옥에서 처형됐을까요? 852 00:48:18,980 --> 00:48:22,776 ‎수사를 했지만 위원회에서는 ‎범죄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죠 853 00:48:22,859 --> 00:48:26,738 ‎음모도, 다머를 처리하기 위한 ‎내부 계획도 없었다고 했어요 854 00:48:26,821 --> 00:48:29,199 ‎교도소에서는 ‎그 애를 잘 돌봐줬어요 855 00:48:29,282 --> 00:48:31,284 ‎"조이스 다머 ‎다머의 친모" 856 00:48:31,368 --> 00:48:34,496 ‎잠재적 위험을 알면서도 ‎잘 지켜 줬죠 857 00:48:34,579 --> 00:48:36,247 ‎교도소 탓이 아니에요 858 00:48:36,331 --> 00:48:38,750 ‎제프는 살인자였으면서도 859 00:48:38,833 --> 00:48:40,502 ‎자신을 방어하지 못했어요 860 00:48:42,170 --> 00:48:44,589 ‎다머가 살해됐을 때 ‎저는 축하할 수 없었죠 861 00:48:45,715 --> 00:48:49,427 ‎그랬던 사람들을 이해하지만 ‎저는 슬픔밖에 느끼지 못했어요 862 00:48:50,261 --> 00:48:52,389 ‎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었죠 863 00:48:59,229 --> 00:49:02,107 ‎제프리 다머는 ‎매우 복잡한 사람이었어요 864 00:49:04,234 --> 00:49:06,945 ‎정신적으로 무척 ‎괴로워하는 사람이었고 865 00:49:07,445 --> 00:49:10,615 ‎늘 마음 둘 데가 없어 ‎공허함을 느꼈죠 866 00:49:13,576 --> 00:49:16,997 ‎살아 있을 때 그렇게 ‎잘생겼던 사람을 죽이는 게 867 00:49:17,080 --> 00:49:20,333 ‎낭비처럼 느껴진다는 ‎생각이 들었나요? 868 00:49:20,417 --> 00:49:22,377 ‎네, 그랬어요 869 00:49:23,169 --> 00:49:25,505 ‎그 사람들을 870 00:49:26,965 --> 00:49:31,344 ‎죽여야만 곁에 둘 수 있다는 게 ‎낭비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871 00:49:31,428 --> 00:49:34,723 ‎그 사람들을 곁에 두면서 ‎통제할 방법을 872 00:49:34,806 --> 00:49:36,599 ‎알지 못했기 때문에 873 00:49:36,683 --> 00:49:38,476 ‎어쩔 수가 없었어요 874 00:49:40,020 --> 00:49:43,857 ‎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느꼈나요? 875 00:49:44,482 --> 00:49:47,277 ‎엄청난 876 00:49:47,819 --> 00:49:49,571 ‎양심의 가책을 느꼈어요 877 00:49:54,576 --> 00:49:56,786 ‎저는 제프리가 그런 짓을 한 878 00:49:56,870 --> 00:49:59,039 ‎이유에 관해서는 제프리 자신도 879 00:49:59,122 --> 00:50:01,332 ‎그럴듯한 해답을 ‎찾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880 00:50:03,251 --> 00:50:06,921 ‎제프리는 이렇게 말했죠 ‎'내가 만난 법의학 의사 중' 881 00:50:07,005 --> 00:50:09,716 ‎'한 명이라도 이유를 ‎말해 줄 수 있다면' 882 00:50:10,800 --> 00:50:12,302 ‎'정말 꼭 알고 싶어요' 883 00:50:12,802 --> 00:50:16,389 ‎하지만 이제 죽었으니 ‎영영 이유를 알 수 없겠죠 884 00:50:18,224 --> 00:50:21,061 ‎그냥 사악한 괴물이라고 ‎말할 수도 있어요 885 00:50:21,144 --> 00:50:24,606 ‎'왜 그랬지?', '사악하니까' ‎'왜 사악해?', '죄를 지었으니까' 886 00:50:24,689 --> 00:50:27,317 ‎그저 설명을 가장한 ‎꼬리표일 뿐이에요 887 00:50:28,151 --> 00:50:31,488 ‎아직 그에 관해 ‎알고 싶은 것들이 있었고 888 00:50:31,571 --> 00:50:33,782 ‎그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‎것들도 있었어요 889 00:50:34,699 --> 00:50:36,951 ‎그를 살인하게 만든 이유가 뭔지 890 00:50:37,035 --> 00:50:40,830 ‎연구할 기회를 날려 버린 거죠 891 00:50:42,290 --> 00:50:45,085 ‎그가 한 짓은 참혹하고 끔찍했지만 892 00:50:45,168 --> 00:50:48,338 ‎그가 자신의 행동을 ‎통제할 수 없었다면 893 00:50:48,421 --> 00:50:52,550 ‎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자는 거죠 ‎배울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894 00:50:59,099 --> 00:51:01,059 ‎제프리 다머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895 00:51:01,142 --> 00:51:03,561 ‎피해자들에게 ‎연민을 느끼지 않았고 896 00:51:03,645 --> 00:51:05,230 ‎양심의 가책도 없었죠 897 00:51:05,313 --> 00:51:07,816 ‎"신이 나를 용서했길" 898 00:51:07,899 --> 00:51:11,528 ‎제가 알기론 그는 사람들을 해치고 ‎상처를 준 것에 대해 899 00:51:12,028 --> 00:51:13,696 ‎미안해하지 않았어요 900 00:51:17,242 --> 00:51:20,036 ‎다머의 피해자들은 결국 ‎구제를 거의 받지 못했죠 901 00:51:21,371 --> 00:51:23,373 ‎살아남은 피해자 가족들은 902 00:51:23,456 --> 00:51:26,835 ‎피해에 대한 보상을 ‎거의 받지 못했어요 903 00:51:27,418 --> 00:51:32,298 ‎남은 건 다머의 집에서 갖고 나온 ‎사유 재산뿐이었죠 904 00:51:33,216 --> 00:51:34,717 ‎그러자 판사는 905 00:51:34,801 --> 00:51:38,138 ‎살인 도구를 포함한 ‎다머의 사유 재산을 906 00:51:38,221 --> 00:51:40,473 ‎경매에 부칠 것을 지시했습니다 907 00:51:40,557 --> 00:51:43,434 ‎수익금은 피해자 가족들이 ‎나눠 갖게 될 것입니다 908 00:51:44,394 --> 00:51:48,356 ‎한 독지가가 피해자들을 대신해 ‎모든 것을 사들였죠 909 00:51:48,439 --> 00:51:51,025 ‎밀워키의 사업가 조 질버가 910 00:51:51,109 --> 00:51:53,444 ‎모든 것을 사들여 ‎폐기하기로 했습니다 911 00:51:53,528 --> 00:51:55,488 ‎질버는 동료 사업가와 정치인 등 912 00:51:55,572 --> 00:51:58,032 ‎저명한 밀워키 주민들에게 ‎연락을 취했고 913 00:51:58,116 --> 00:52:01,578 ‎모든 물건을 사들일 ‎4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914 00:52:02,078 --> 00:52:05,290 ‎주민들은 온 세상이 보는 가운데 915 00:52:05,373 --> 00:52:07,125 ‎이런 끔찍한 물건들이 916 00:52:07,208 --> 00:52:12,297 ‎공개적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‎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을 917 00:52:12,380 --> 00:52:15,008 ‎무척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918 00:52:15,508 --> 00:52:18,761 ‎물건들은 쓰레기차에 실린 후 919 00:52:18,845 --> 00:52:21,598 ‎일리노이에 있는 ‎공개되지 않은 쓰레기 매립지로 920 00:52:21,681 --> 00:52:22,891 ‎옮겨졌습니다 921 00:52:28,104 --> 00:52:31,733 ‎그는 몇 시간의 성적 쾌락을 위해 ‎자신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고 922 00:52:32,317 --> 00:52:36,529 ‎악감정을 품은 상대도 아니었던 ‎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어요 923 00:52:36,613 --> 00:52:38,156 ‎목숨을 빼앗았죠 924 00:52:39,115 --> 00:52:40,408 ‎그게 비극이에요 925 00:52:41,534 --> 00:52:43,745 ‎언젠가는 세상이 다머를 잊고 926 00:52:43,828 --> 00:52:46,414 ‎다머는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‎사라지길 빌어요 927 00:52:52,837 --> 00:52:55,632 ‎옥스퍼드 아파트의 세입자들은 928 00:52:55,715 --> 00:52:59,177 ‎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‎결정하기 위해 의논했고 929 00:52:59,761 --> 00:53:03,306 ‎그곳에서 살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930 00:53:07,352 --> 00:53:09,145 ‎이곳에서 죽어간 931 00:53:09,771 --> 00:53:12,273 ‎젊은 남자들의 영혼과 몸이 932 00:53:12,357 --> 00:53:15,485 ‎이제야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 ‎마음이 놓여요 933 00:53:15,568 --> 00:53:17,987 ‎이제 옥스퍼드 아파트가 ‎철거되면서 934 00:53:18,071 --> 00:53:21,699 ‎슬픈 기억도 영원히 묻힐 수 있길 ‎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935 00:53:24,994 --> 00:53:28,122 ‎고통과 무의미한 폭력의 상징인 ‎이 건물은 936 00:53:28,206 --> 00:53:31,960 ‎이제 밀워키 주민들과 ‎제프리 다머의 피해자 가족들에게 937 00:53:32,043 --> 00:53:33,795 ‎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938 00:53:38,049 --> 00:53:41,386 ‎밀워키가 이 사건을 ‎잊고 싶어 하는 건 이해하는데 939 00:53:41,469 --> 00:53:44,055 ‎그래도 세상에는 ‎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940 00:53:44,138 --> 00:53:46,849 ‎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‎중요하다고 생각해요 941 00:53:48,518 --> 00:53:49,811 ‎악은 존재해요 942 00:53:51,145 --> 00:53:53,856 ‎제프리 다머는 피해자들을 ‎살해했을 뿐 아니라 943 00:53:53,940 --> 00:53:55,733 ‎지역 사회에 상처를 줬어요 944 00:53:56,317 --> 00:54:00,655 ‎제프리 다머의 살인으로 인한 ‎고통이 밀워키를 아프게 했죠 945 00:54:01,447 --> 00:54:04,659 ‎피해자 가족들은 ‎우리가 TV에서 본 이들이었고 946 00:54:05,243 --> 00:54:08,079 ‎이웃 주민들은 ‎우리가 아는 이웃이었어요 947 00:54:11,749 --> 00:54:14,419 ‎이 사건으로 ‎많은 인종 차별 문제와 948 00:54:15,003 --> 00:54:16,796 ‎다양한 편견들이 949 00:54:17,380 --> 00:54:19,173 ‎드러나게 되었어요 950 00:54:19,799 --> 00:54:23,011 ‎밀워키 경찰국과 지역 사회에 ‎존재하고 있던 문제들이었죠 951 00:54:25,221 --> 00:54:30,310 ‎다머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‎존재들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952 00:54:30,393 --> 00:54:32,395 ‎그런 가장 힘없고 약한 이들을 953 00:54:32,478 --> 00:54:36,024 ‎지켜 줘야 할 기관들에 의해 ‎보호받고 있었어요 954 00:54:36,524 --> 00:54:39,360 ‎그는 그런 사람들을 노렸고 ‎경찰은 막지 않았죠 955 00:54:42,405 --> 00:54:46,326 ‎아무리 귀한 교훈도 이 가족들이 ‎겪었던 고통을 보상할 순 없지만 956 00:54:46,826 --> 00:54:48,578 ‎그냥 던져 버릴 순 없어요 957 00:54:49,454 --> 00:54:51,664 ‎이 사건을 올바로 이해하고 958 00:54:52,332 --> 00:54:56,794 ‎피해자들의 품위를 지켜 주면서 ‎사건을 이야기해야 해요 959 00:54:58,546 --> 00:55:02,508 ‎1991년과, 그 전에 다머가 ‎살인을 시작했던 때로 돌아가 960 00:55:02,592 --> 00:55:05,136 ‎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는 없어요 961 00:55:08,890 --> 00:55:10,433 ‎그렇지만 사람들이 962 00:55:10,516 --> 00:55:13,686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서 963 00:55:14,437 --> 00:55:18,107 ‎사건을 분명히 이해하고 ‎똑같은 덫에 빠지지 않을 순 있죠 964 00:55:18,191 --> 00:55:20,276 ‎"옥스퍼드 아파트가 있었던 부지" 965 00:55:20,360 --> 00:55:24,947 ‎그래야 매일 일어나는 범죄가 ‎일어나지 않거나 줄어들 테니까요 966 00:55:26,324 --> 00:55:28,409 ‎빈곤과 높은 범죄율 967 00:55:29,077 --> 00:55:31,662 ‎소외 계층을 신경 쓰지 않는 현상 968 00:55:32,163 --> 00:55:35,792 ‎그 모든 게 다머의 범죄에 ‎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줬어요 969 00:55:36,626 --> 00:55:39,962 ‎그런 일이 다시는 ‎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970 00:55:40,046 --> 00:55:42,215 ‎그런 문제들을 고민해 봐야 해요 971 00:55:43,383 --> 00:55:44,384 ‎미루면 안 돼요 972 00:55:46,719 --> 00:55:50,223 ‎고통과 아픈 기억은 ‎언제나 남아 있을 거예요 973 00:55:50,723 --> 00:55:53,893 ‎'그때 그랬더라면' 하는 ‎아쉬움도 늘 남겠죠 974 00:55:53,976 --> 00:55:55,645 ‎'그랬다면 그들은 ‎지금 어디 있을까?' 975 00:55:55,728 --> 00:55:59,690 ‎'어떤 삶을 살았을까?' 하면서 ‎늘 그 사람을 그리워하겠죠 976 00:55:59,774 --> 00:56:02,110 ‎"레이먼드 '캐시 D' 스미스 ‎1990년 5월 20일" 977 00:56:02,193 --> 00:56:04,529 ‎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978 00:56:04,612 --> 00:56:06,447 ‎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은 979 00:56:06,531 --> 00:56:07,990 ‎중요한 일이에요 980 00:56:08,491 --> 00:56:11,786 ‎모두가 기억해야 해요 ‎각각의 청년들에게 981 00:56:12,453 --> 00:56:13,788 ‎어머니가 있었고 982 00:56:14,288 --> 00:56:15,873 ‎아버지가 있었으며 983 00:56:15,957 --> 00:56:17,917 ‎그들을 사랑하고 ‎아직도 그리워하는 984 00:56:18,000 --> 00:56:21,254 ‎형제자매가 있었다는 ‎사실을 말이에요 985 00:56:23,464 --> 00:56:26,217 ‎"리처드 게레로 ‎1988년 3월 27일" 986 00:56:26,300 --> 00:56:27,468 ‎"앤서니 휴스 ‎1991년 5월 24일" 987 00:56:27,552 --> 00:56:29,929 ‎그 청년들은 우리와 똑같이 988 00:56:30,012 --> 00:56:32,098 ‎살아남으려고 애쓰는 989 00:56:32,181 --> 00:56:33,558 ‎평범한 젊은이들이었죠 990 00:56:34,308 --> 00:56:37,645 ‎그들에게 주어진 삶을 ‎즐기며 살아갔던 이들이에요 991 00:56:38,521 --> 00:56:40,898 ‎그들에겐 삶이 있었고 992 00:56:40,982 --> 00:56:43,067 ‎그들은 그 삶을 사랑했어요 993 00:56:43,818 --> 00:56:46,988 ‎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‎중요하다고 생각해요 994 00:56:47,071 --> 00:56:48,531 ‎"올리버 레이시 ‎1991년 7월 15일" 995 00:56:48,614 --> 00:56:50,867 ‎누구도 그렇게 죽어선 안 돼요 996 00:56:50,950 --> 00:56:52,618 ‎"콘랙 신사솜폰 ‎1991년 5월 27일" 997 00:56:54,328 --> 00:56:58,291 ‎"추모합니다:" 998 00:58:46,065 --> 00:58:49,026 ‎자막: 허남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