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960 --> 00:00:05,255 “원작, 야마다 카네히토 아베 츠카사” 2 00:01:31,007 --> 00:01:33,927 {\an8}“진짜 용사” 3 00:01:35,136 --> 00:01:37,555 “용사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29년 후” 4 00:01:37,639 --> 00:01:39,933 “북부 제국, 슈베아 산맥” 5 00:01:48,858 --> 00:01:51,027 프리렌 님이 잠들 거 같아요 6 00:01:59,786 --> 00:02:04,165 - 잠들었어요 - 할 수 없지, 내가 업을게 7 00:02:04,249 --> 00:02:06,584 하지만 슈타르크 님의 도끼가... 8 00:02:08,711 --> 00:02:10,713 그럼 손으로 안으면 되지 9 00:02:20,557 --> 00:02:23,268 - 제가 업을게요 - 뭐야? 10 00:02:23,935 --> 00:02:25,061 제가 뭐요? 11 00:02:34,362 --> 00:02:39,200 결국 왕은 동전 10닢밖에 안 줬군 12 00:02:39,284 --> 00:02:42,203 - 쩨쩨해 - 무리도 아니죠 13 00:02:42,287 --> 00:02:44,664 지금까지 수많은 용사가 여행을 떠났다가 14 00:02:44,747 --> 00:02:47,625 마왕 토벌에 실패하고 돌아왔으니까요 15 00:02:48,293 --> 00:02:51,296 뭐, 꾸준히 의뢰를 해결하며 16 00:02:51,379 --> 00:02:53,756 여행 경비를 버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? 17 00:02:56,009 --> 00:02:58,678 - 모험다워! - 그렇군요 18 00:02:59,304 --> 00:03:02,181 저기, 그 검 ‘용사의 검’이네 19 00:03:02,265 --> 00:03:03,683 모조품입니다 20 00:03:05,393 --> 00:03:08,938 옛날에 마을에 온 행상인을 마물한테 구해줬을 때 21 00:03:09,022 --> 00:03:12,609 보답으로 받았어 미래의 용사에게 준댔지 22 00:03:13,234 --> 00:03:15,111 어린애 장난 같은 말이었지만 23 00:03:15,194 --> 00:03:18,239 - 그게 용사가 된 계기? - 아니 24 00:03:18,823 --> 00:03:22,410 마을 보육원에 하이터라고 짜증 나는 놈이 있었는데 25 00:03:22,493 --> 00:03:24,203 넌 가짜 검밖에 없으니까 26 00:03:24,287 --> 00:03:27,707 가짜 용사밖에 못 된다고 그러더라고 27 00:03:28,833 --> 00:03:31,127 ‘그럼 진짜가 되면 되잖아!’ 28 00:03:32,253 --> 00:03:33,129 그렇게 생각했지 29 00:03:34,964 --> 00:03:39,219 난 언젠가 진짜 용사의 검을 손에 넣어서 30 00:03:39,302 --> 00:03:41,137 마왕을 쓰러뜨릴 거야 31 00:03:42,889 --> 00:03:45,141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야속해 32 00:03:45,934 --> 00:03:48,102 그렇게 말하던 하이터는 지금 33 00:03:48,186 --> 00:03:51,189 술만 퍼마시는 가짜 성직자가 됐어 34 00:03:51,272 --> 00:03:52,690 진짜 성직자입니다 35 00:04:13,378 --> 00:04:16,422 - 꿈인가... - 프리렌 님 36 00:04:16,506 --> 00:04:18,049 드디어 깨셨군요 37 00:04:19,384 --> 00:04:21,511 이 광경, 전에 봤던 거 같아 38 00:04:22,178 --> 00:04:26,099 - 아직 꿈속인가? - 그렇다면 좋겠어 39 00:04:26,182 --> 00:04:28,685 산의 날씨를 너무 만만하게 봤어 40 00:04:28,768 --> 00:04:30,436 계속 북쪽으로 가 41 00:04:30,520 --> 00:04:32,772 거기에 목적지인 마을이 있어 42 00:04:32,855 --> 00:04:33,815 알겠어요 43 00:04:34,816 --> 00:04:37,485 프리렌 님 혼자 걸을 수 있으세요? 44 00:04:39,237 --> 00:04:41,072 - 안 돼 - 그렇군요 45 00:04:42,991 --> 00:04:43,950 좋은 냄새 46 00:04:45,618 --> 00:04:46,452 정말... 47 00:04:46,536 --> 00:04:49,414 계속 업고 걷느라 힘들지? 48 00:04:49,497 --> 00:04:51,082 페른, 교대하자 49 00:05:01,634 --> 00:05:02,677 저질 50 00:05:06,097 --> 00:05:07,265 어째서? 51 00:05:09,934 --> 00:05:12,437 눈보라도 많이 가라앉았군 52 00:05:12,520 --> 00:05:14,355 얼어 죽는 줄 알았어 53 00:05:18,860 --> 00:05:22,155 정말 이런 산속에 마을이 있구나 54 00:05:24,782 --> 00:05:27,618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프리렌 님 55 00:05:29,203 --> 00:05:31,998 네가 지금의 촌장이야? 어리네 56 00:05:32,081 --> 00:05:36,127 네, 49대입니다 가문의 세습이라서요 57 00:05:36,836 --> 00:05:39,547 검의 마을에 잘 오셨습니다 58 00:05:41,424 --> 00:05:44,010 마을 밖에 부서진 오두막이 있던데 59 00:05:44,093 --> 00:05:47,096 옛날에 쓰던 사냥꾼 오두막 말이군요 60 00:05:47,847 --> 00:05:50,933 - 산주신의 짓이에요 - 산주신? 61 00:05:51,017 --> 00:05:52,894 이 산에 그런 게 있었나? 62 00:05:53,644 --> 00:05:55,938 여기가 검의 마을인가? 63 00:05:56,022 --> 00:05:58,274 슈타르크 님 이 마을을 아세요? 64 00:05:58,983 --> 00:06:01,194 용사의 검을 지키던 마을이야 65 00:06:02,820 --> 00:06:04,822 이 마을 근처의 성역에는 66 00:06:04,906 --> 00:06:08,659 여신님이 하사했다는 용사의 검이 꽂혀 있었어 67 00:06:09,452 --> 00:06:10,620 그 검은 68 00:06:10,703 --> 00:06:14,665 역사적으로 많은 영웅들이 뽑으려 했지만 미동도 없었지 69 00:06:15,500 --> 00:06:17,251 80년 전까지는 말이야 70 00:06:20,338 --> 00:06:22,673 어떤 전설이 있었는데... 71 00:06:23,341 --> 00:06:25,843 용사의 검을 뽑을 수 있는 자는 72 00:06:25,927 --> 00:06:30,014 이 세계를 멸망시킬 큰 재앙을 물리칠 용사뿐이다 73 00:06:30,098 --> 00:06:30,932 맞아 74 00:06:31,015 --> 00:06:34,977 그 검을 뽑은 용사가 힘멜 님이었군요 75 00:06:35,061 --> 00:06:36,312 그렇지 76 00:06:36,395 --> 00:06:39,690 꽤 유명한 이야기인데 들어본 적 없어? 77 00:06:40,316 --> 00:06:42,944 아뇨, 하이터 님은 아무 말씀도... 78 00:06:45,822 --> 00:06:47,073 이쪽입니다 79 00:06:48,908 --> 00:06:50,201 따뜻해 80 00:06:51,160 --> 00:06:54,080 프리렌 님 그나저나 이러시면 안 되죠 81 00:06:54,163 --> 00:06:57,792 반세기 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셨으면서 82 00:06:57,875 --> 00:07:01,462 제가 아무리 온화해도 이쯤 되면 화가 나요! 83 00:07:02,255 --> 00:07:05,716 이게 선대의 유언입니다 84 00:07:06,300 --> 00:07:10,763 나는 80년 후에 와도 괜찮을 거라고 말했어 85 00:07:10,847 --> 00:07:14,517 대대로 용사의 검을 지켜 온 이 마을 사람들이라면 86 00:07:14,600 --> 00:07:16,686 얼마든지 스스로를 지킬 수 있잖아 87 00:07:16,769 --> 00:07:19,021 그건 그렇지만 88 00:07:19,105 --> 00:07:21,732 맡은 역할은 다하셔야죠 89 00:07:21,816 --> 00:07:25,778 - 역할이라는 게 뭔가요? - 마물 퇴치야 90 00:07:25,862 --> 00:07:29,365 마을 주변엔 정기적으로 마물이 들끓으니까 91 00:07:29,949 --> 00:07:33,953 특히 요즘은 산주신이 날뛰어서 피해가 너무 커요 92 00:07:35,079 --> 00:07:37,582 그럼 내일이라도 시작할까? 93 00:07:38,458 --> 00:07:40,626 하기 싫은 일은 빨리 해치우는 게 좋으니까 94 00:07:57,852 --> 00:08:01,230 마을이 가까운데도 마물 천지네 95 00:08:01,314 --> 00:08:02,607 상황이 이 정도인데 96 00:08:02,690 --> 00:08:06,486 왜 다른 모험가들에게 토벌 의뢰를 하지 않으셨나요? 97 00:08:06,569 --> 00:08:09,113 의뢰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... 98 00:08:09,697 --> 00:08:11,574 힘멜은 영웅이니까 99 00:08:12,700 --> 00:08:15,620 그나저나 마물이 진짜 많아 100 00:08:16,954 --> 00:08:18,998 저 동굴 앞에 모여 있군 101 00:08:38,351 --> 00:08:40,645 프리렌! 이건... 102 00:08:48,236 --> 00:08:49,529 산주신이에요 103 00:08:53,407 --> 00:08:56,702 과연, 내가 모를 만하네 104 00:08:56,786 --> 00:08:58,037 새로 태어난 놈이야 105 00:08:58,829 --> 00:09:00,790 고작 80년으로 주인 행세야? 106 00:09:03,125 --> 00:09:05,503 슈타르크 아직 움직일 수 있지? 107 00:09:12,760 --> 00:09:14,512 사람을 너무 험하게 부리잖아! 108 00:09:20,726 --> 00:09:22,311 잘했어 109 00:09:31,404 --> 00:09:33,447 이걸로 내 역할은 끝났어 110 00:09:38,578 --> 00:09:41,163 프리렌, 어떻게 된 거야? 111 00:09:42,957 --> 00:09:44,709 저건 용사의 검이잖아 112 00:09:46,502 --> 00:09:49,046 마물이 모이는 건 저것 때문이야 113 00:09:49,797 --> 00:09:52,717 강력한 결계 때문에 성역에 들어갈 순 없지만 114 00:09:52,800 --> 00:09:55,803 마물은 용사의 검을 파괴하려는 충동을 억제 못 해 115 00:09:56,512 --> 00:09:59,140 용사의 검이 어지간히 무서운 모양이야 116 00:09:59,223 --> 00:10:00,933 그 말이 아니잖아 117 00:10:01,809 --> 00:10:03,019 맞아 118 00:10:07,356 --> 00:10:11,068 힘멜은 이 검을 뽑지 못했어 119 00:10:12,528 --> 00:10:16,198 이번 용사도 진짜가 아니었군요 120 00:10:18,784 --> 00:10:19,994 힘멜 121 00:10:20,953 --> 00:10:23,831 가짜 용사면 뭐 어때? 122 00:10:25,249 --> 00:10:28,961 나는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계의 평화를 되찾을 거야 123 00:10:31,047 --> 00:10:35,343 그러면 가짜든 진짜든 상관없어 124 00:10:38,929 --> 00:10:41,432 그리고 힘멜은 해냈어 125 00:10:41,515 --> 00:10:44,310 저런 검 없이 세계를 구했지 126 00:10:45,061 --> 00:10:46,729 진짜 용사야 127 00:10:47,355 --> 00:10:50,524 그럼 왜 사실을 숨긴 거죠? 128 00:10:51,192 --> 00:10:54,362 힘멜을 영웅 삼고 싶었던 사람들의 짓이라고나 할까? 129 00:10:55,404 --> 00:10:58,032 용사의 검을 뽑지 못했다는 130 00:10:58,115 --> 00:11:00,868 꼴사나운 이야기는 용사에게 필요 없잖아 131 00:11:02,411 --> 00:11:04,872 영웅이라는 건 어찌 되었든 132 00:11:04,955 --> 00:11:07,625 후세들이 멋대로 미화하니까 133 00:11:11,712 --> 00:11:15,800 그리고 언젠가는 원형조차 사라지고 말겠지 134 00:11:32,983 --> 00:11:36,153 프리렌 님이라면 해주실 거라 믿었습니다 135 00:11:36,237 --> 00:11:37,446 진짜 감사! 136 00:11:38,322 --> 00:11:40,157 이것도 선대의 유언입니다 137 00:11:40,741 --> 00:11:43,285 네 할머니 유언은 대체 왜 그래? 138 00:11:43,911 --> 00:11:46,414 그럼 반세기 후에 또 봐 139 00:11:48,707 --> 00:11:51,293 이번 약속은 늦지 마세요 140 00:11:54,046 --> 00:11:57,091 “용사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29년 후” 141 00:11:57,174 --> 00:11:59,969 “북부 제국 아페티트 지방” 142 00:12:00,719 --> 00:12:04,223 그럼 숙소에 짐을 풀고 밤까지 자유 시간이야 143 00:12:04,306 --> 00:12:07,226 오랜만에 마을에 왔으니 마음껏 즐겨야지 144 00:12:08,853 --> 00:12:10,479 프리렌 님은 어떡하실 거예요? 145 00:12:11,230 --> 00:12:13,441 함께 가게라도 둘러볼래요? 146 00:12:13,524 --> 00:12:17,319 난 됐어, 마도서나 숙소에서 느긋하게 읽을래 147 00:12:17,403 --> 00:12:20,114 그러실래요? 그럼 저 혼자... 148 00:12:20,739 --> 00:12:21,740 아, 맞다 149 00:12:22,366 --> 00:12:25,578 오늘은 슈타르크의 18번째 생일이야 150 00:12:28,080 --> 00:12:31,375 왜 그런 걸 미리 말씀 안 해주셨어요? 151 00:12:31,459 --> 00:12:34,128 저는 아무 준비도 못 했어요 152 00:12:34,211 --> 00:12:36,088 이 마을에서 아무거나 사면 되잖아 153 00:12:38,048 --> 00:12:40,593 슈타르크 님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걸요 154 00:12:42,511 --> 00:12:44,555 페른은 은근히 허술해 155 00:12:44,638 --> 00:12:46,557 프리렌 님 탓이잖아요 156 00:12:48,309 --> 00:12:49,560 그런데 프리렌 님은 157 00:12:50,144 --> 00:12:52,396 뭘 선물하실 거예요? 158 00:13:00,321 --> 00:13:01,739 아주 특별한 선물 159 00:13:06,911 --> 00:13:08,496 옷만 녹이는 약 160 00:13:09,830 --> 00:13:11,415 남자들은 161 00:13:11,499 --> 00:13:13,918 이런 거 주면 좋아해 162 00:13:14,001 --> 00:13:15,628 내 스승이 말해줬어 163 00:13:21,842 --> 00:13:24,553 뭐 해? 페른도 관심 있어? 164 00:13:28,474 --> 00:13:31,769 이 상스러운 약은 처음 샀을 때 165 00:13:31,852 --> 00:13:34,188 제가 반품하라고 했을 텐데요 166 00:13:35,564 --> 00:13:37,441 저는 프리렌 님 몰라요 167 00:13:39,568 --> 00:13:42,404 귀중한 약이었는데... 168 00:13:43,322 --> 00:13:45,991 이제 뭘 선물하지? 169 00:14:03,551 --> 00:14:05,302 이게 있었구나 170 00:14:07,388 --> 00:14:10,474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겠어 171 00:14:11,183 --> 00:14:12,810 보나 마나 들킬 테지만... 172 00:14:15,688 --> 00:14:16,814 슈타르크 님 173 00:14:22,027 --> 00:14:23,529 외출했나? 174 00:14:26,782 --> 00:14:29,577 도끼를 짊어진 전사 말이지? 175 00:14:30,160 --> 00:14:32,746 아까 내 수레를 밀어줬는데 176 00:14:32,830 --> 00:14:35,583 아마 광장 쪽으로 갔을 거야 177 00:14:37,418 --> 00:14:40,212 좀 전까지 우리랑 놀아줬어 178 00:14:42,256 --> 00:14:45,175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고양이를 구해줬어요 179 00:14:46,760 --> 00:14:49,680 날뛰는 황소를 잡아줬지 180 00:14:50,723 --> 00:14:52,224 사람들을 많이 돕는구나 181 00:14:54,727 --> 00:14:57,021 프리렌 님은 너무 짓궂어 182 00:14:57,104 --> 00:15:01,317 그런 저질 약을 슈타르크 님이 좋아할 리 없어 183 00:15:19,168 --> 00:15:20,210 슈타르크 님 184 00:15:22,087 --> 00:15:24,423 저 구름, 가슴 같네 185 00:15:26,175 --> 00:15:27,843 저질이었어 186 00:15:29,178 --> 00:15:31,722 굉장해, 저건 똥이다 187 00:15:33,807 --> 00:15:36,769 아니야, 그냥 애야 188 00:15:36,852 --> 00:15:41,190 - 페른한테 말해줘야지 - 어떻게 대답하라고! 189 00:15:45,986 --> 00:15:47,488 슈타르크 님 190 00:15:48,572 --> 00:15:50,950 페른, 마침 잘 왔어 191 00:15:51,033 --> 00:15:52,785 저 구름이... 192 00:15:55,204 --> 00:15:57,831 죄송합니다, 아무것도 아니에요 193 00:15:59,500 --> 00:16:03,629 - 저기... - 잠깐 걸을래요? 194 00:16:03,712 --> 00:16:04,588 네 195 00:16:06,674 --> 00:16:10,094 저기, 왜 화났어? 내가 뭐 잘못했어? 196 00:16:12,680 --> 00:16:14,598 어떻게 말을 꺼내지? 197 00:16:15,849 --> 00:16:18,102 내가 사과할게 198 00:16:18,185 --> 00:16:20,729 무슨 말을 해도 수상해 보일 거야 199 00:16:20,813 --> 00:16:22,606 그냥 직접 물어볼까? 200 00:16:25,067 --> 00:16:28,445 슈타르크 님 혹시 갖고 싶은 거 있어요? 201 00:16:28,529 --> 00:16:29,947 뭐야? 202 00:16:30,698 --> 00:16:33,450 슈타르크 님 생일이 오늘이에요 203 00:16:33,534 --> 00:16:37,204 그런가? 근데 그거랑 갖고 싶은 게 무슨 상관이야? 204 00:16:39,999 --> 00:16:42,209 슈타르크 님 생일선물요 205 00:16:42,292 --> 00:16:44,336 어? 뭔가 주려고? 206 00:16:45,796 --> 00:16:48,841 역시 짜증 나니까 안 줄래요 207 00:16:50,968 --> 00:16:53,846 아니, 장난치는 거 아니야 208 00:16:54,471 --> 00:16:58,142 나는 생일선물을 받아본 적 없다고 209 00:17:02,604 --> 00:17:07,234 선물은 고향의 가족이나 스승님한테도 받은 적 없어서 210 00:17:07,317 --> 00:17:09,111 원래 그런 줄 알았어 211 00:17:10,154 --> 00:17:11,780 고향의 가족도요? 212 00:17:12,614 --> 00:17:15,659 - 그 지방의 풍습이었나요? - 아니 213 00:17:16,452 --> 00:17:19,079 그냥 나 같은 녀석은 소중하지 않았던 거지 214 00:17:20,789 --> 00:17:22,916 내 고향은 전사의 마을이라서 215 00:17:23,876 --> 00:17:25,669 약한 녀석은 설 자리가 없었어 216 00:17:27,087 --> 00:17:29,131 마물을 상대로 이게 무슨 꼴이냐? 217 00:17:30,090 --> 00:17:33,052 슈톨츠를 본받아라 다치기는커녕 218 00:17:33,135 --> 00:17:35,721 마물의 피 한 방울 흙 하나 묻히지 않았다 219 00:17:38,515 --> 00:17:40,893 한 점 얼룩도 없는 하얀 외투는 220 00:17:40,976 --> 00:17:43,228 이 마을 최강의 전사라는 증표 221 00:17:43,812 --> 00:17:46,023 슈톨츠는 이 마을의 자랑이다 222 00:17:46,106 --> 00:17:47,524 당연하죠, 아버지 223 00:17:51,361 --> 00:17:54,948 그에 비하면 슈타르크 저 녀석은 실패작이지 224 00:17:55,032 --> 00:17:57,826 매일 저렇게 수행하는데 225 00:17:57,910 --> 00:18:00,704 아직 한 번도 마물과 제대로 싸운 적이 없으니 226 00:18:05,042 --> 00:18:06,877 비가 오는군, 돌아가자 227 00:18:07,586 --> 00:18:09,880 못난 동생에게 수련이나 시켜주죠 228 00:18:09,963 --> 00:18:11,965 너무 괴롭히지는 마라 229 00:18:12,049 --> 00:18:14,510 나는 먼저 가겠다 시간 낭비야 230 00:18:18,305 --> 00:18:19,515 슈타르크 231 00:18:24,686 --> 00:18:25,521 형 232 00:18:29,441 --> 00:18:30,275 미안 233 00:18:31,652 --> 00:18:33,403 집중력이 좋구나 234 00:18:35,364 --> 00:18:37,449 너는 반드시 강해질 거야 235 00:18:37,533 --> 00:18:39,785 하지만 자세가 조금 나빠 236 00:18:43,455 --> 00:18:46,834 그러고 보니 형은 좀 달랐어 237 00:18:47,668 --> 00:18:48,836 하지만... 238 00:18:57,511 --> 00:18:59,763 마족이 고향을 덮쳤을 때 239 00:19:00,514 --> 00:19:02,808 난 그런 형마저 버리고 도망쳤어 240 00:19:03,934 --> 00:19:06,603 가족한테 축하받지 못한 건 당연한 일이야 241 00:19:07,312 --> 00:19:09,356 나는 도망칠 줄만 아는 실패작이야 242 00:19:12,526 --> 00:19:14,820 힘멜은 도망치지 않았을 거야 243 00:19:19,408 --> 00:19:20,492 슈타르크 님 244 00:19:21,201 --> 00:19:23,370 함께 가서 선물 골라요 245 00:19:25,455 --> 00:19:27,207 과거 따위는 상관없어요 246 00:19:28,000 --> 00:19:30,294 제가 본 전사 슈타르크는 247 00:19:30,377 --> 00:19:32,462 한 번도 도망치지 않았는걸요 248 00:19:33,630 --> 00:19:35,757 언젠가 도망칠지 몰라 249 00:19:36,341 --> 00:19:38,260 우리가 그렇게 두지 않아요 250 00:19:38,844 --> 00:19:42,681 - 하지만 나는... - 안 오면 아무거나 사요 251 00:19:45,434 --> 00:19:46,852 알았어 252 00:19:52,065 --> 00:19:54,776 - 그럼 이걸로 할게 - 비싸서 안 돼요 253 00:19:54,860 --> 00:19:55,903 네 254 00:20:04,870 --> 00:20:06,663 어서 와, 늦었네 255 00:20:07,247 --> 00:20:11,627 프리렌 님, 뭐예요? 그 바보같이 큰 햄버거는? 256 00:20:11,710 --> 00:20:15,297 그게 무슨 말이야? 생일에는 이게 있어야지 257 00:20:16,381 --> 00:20:18,800 스승님도 선물은 안 줬지만 258 00:20:18,884 --> 00:20:21,553 생일 햄버거는 항상 만들어줬어 259 00:20:22,221 --> 00:20:23,764 어떻게 된 거죠? 260 00:20:23,847 --> 00:20:27,809 - 아이젠한테 못 들었어? - 뭘? 261 00:20:29,228 --> 00:20:31,396 전사는 참 서툴러 262 00:20:31,480 --> 00:20:33,815 프리렌 님이 하실 말씀인가요? 263 00:20:33,899 --> 00:20:37,778 그래, 나도 서투니까 알아 264 00:20:37,861 --> 00:20:39,238 참 바보 같네 265 00:20:39,321 --> 00:20:42,407 말로 하지 않으면 마음을 전할 수 없는데 266 00:20:43,700 --> 00:20:44,576 이건 말이야... 267 00:20:47,454 --> 00:20:50,165 그러고 보니 누구 생일 때마다 268 00:20:50,249 --> 00:20:53,752 바보같이 큰 햄버거를 만들던데, 왜 그래? 269 00:20:54,336 --> 00:20:57,130 이건 내 고향 풍습인데 270 00:20:57,214 --> 00:21:01,635 힘껏 노력한 전사들을 치하하는 선물이다 271 00:21:02,427 --> 00:21:05,430 내가 주는 생일선물이야 272 00:21:06,056 --> 00:21:09,017 그렇지만 아이젠 우리는 전사가 아니야 273 00:21:09,685 --> 00:21:12,229 노력하는 자는 모두 전사야 274 00:21:12,771 --> 00:21:15,524 - 그런가? - 글쎄요 275 00:21:16,441 --> 00:21:18,694 있는 힘껏 노력한 전사... 276 00:21:19,945 --> 00:21:21,530 형, 뭐 만들어? 277 00:21:22,698 --> 00:21:25,492 햄버거, 네 생일이잖아 278 00:21:26,576 --> 00:21:28,662 아버지와 다른 가족한테는 비밀이야 279 00:21:35,794 --> 00:21:37,045 도망가, 슈타르크 280 00:21:40,007 --> 00:21:41,300 넌 살아야 해 281 00:22:10,662 --> 00:22:13,332 아이젠이 조리법을 줬어 282 00:22:14,458 --> 00:22:16,251 어때, 맛있어? 283 00:22:24,426 --> 00:22:25,343 응 284 00:22:30,182 --> 00:22:31,224 그리고 이거 285 00:22:31,308 --> 00:22:33,143 아직 좀 남았으니까 286 00:22:33,226 --> 00:22:36,104 또 머리에 뿌릴 거예요 287 00:22:36,188 --> 00:22:37,939 응? 이게 뭔데? 288 00:22:38,607 --> 00:22:40,859 슈타르크 님은 상관 마세요 289 00:22:40,942 --> 00:22:44,154 - 귀중한 약이야 - 그래? 290 00:22:44,237 --> 00:22:46,823 - 저질 - 왜? 291 00:22:46,907 --> 00:22:50,077 - 저질 - 왜 내가 저질이야! 292 00:24:21,543 --> 00:24:23,336 - 힘멜! - 왠지 코피도 나 293 00:24:23,420 --> 00:24:25,046 - 술은 최고의 약이에요 - 뭐가 어때서? 294 00:24:25,130 --> 00:24:28,216 - 어른은 원래 더러워 - 연상의 누님이 좋다 295 00:24:28,300 --> 00:24:30,969 동족 혐오? 296 00:24:31,052 --> 00:24:32,012 자막: 김바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