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001 --> 00:00:03,837 “용사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29년 후” 2 00:00:03,920 --> 00:00:06,673 “북부 제국 라트 지방” 3 00:00:08,216 --> 00:00:10,802 이 마을에는 다양한 상점이 있네요 4 00:00:10,885 --> 00:00:12,804 여기서 쇼핑하면 재밌겠다 5 00:00:17,058 --> 00:00:19,644 활기가 넘치는 도시군요 6 00:00:19,728 --> 00:00:21,312 술집도 많고요 7 00:00:21,896 --> 00:00:25,567 맞다, 프리렌 나랑 쇼핑하러 가자 8 00:00:26,609 --> 00:00:29,195 좋은 상점이 많은 거 같아 9 00:00:29,946 --> 00:00:31,489 난 괜찮아 10 00:00:35,618 --> 00:00:38,455 프리렌, 뭐 해? 어서 와 11 00:00:45,795 --> 00:00:48,840 “원작, 야마다 카네히토 아베 츠카사” 12 00:02:15,009 --> 00:02:17,929 {\an8}“젊은이의 특권” 13 00:02:18,012 --> 00:02:18,847 “여관” 14 00:02:18,930 --> 00:02:21,057 말이 너무 심하잖아! 15 00:02:21,141 --> 00:02:23,143 항상 나한테만 못되게 굴고! 16 00:02:23,226 --> 00:02:25,812 내가 그렇게 싫어? 17 00:02:25,895 --> 00:02:28,022 됐어! 스승님한테 돌아갈래 18 00:02:32,360 --> 00:02:34,279 왜 항상 저런 식이야? 19 00:02:34,362 --> 00:02:36,447 내 말 좀 들어주면 안 돼? 20 00:02:37,866 --> 00:02:40,618 시끄럽게 뭐야, 사랑싸움인가? 21 00:02:42,370 --> 00:02:45,331 오늘은 페른의 생일인데 22 00:02:45,415 --> 00:02:48,084 슈타르크가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어 23 00:02:48,751 --> 00:02:50,920 그래서 페른이 화났어 24 00:02:53,214 --> 00:02:55,758 솔직히 오늘은 페른이 너무 심했어 25 00:02:56,593 --> 00:02:59,304 슈타르크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지도 않고 26 00:03:02,140 --> 00:03:04,392 나도 그런 건 준비 안 해 27 00:03:05,101 --> 00:03:08,563 남자는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사소한 걸 28 00:03:08,646 --> 00:03:10,565 신경 안 쓰는 생물이라고 29 00:03:11,900 --> 00:03:13,318 으악, 알았어! 30 00:03:13,985 --> 00:03:15,737 선물 사줄 테니까 그만 차 31 00:03:15,820 --> 00:03:18,323 계속 이러면 무릎이 쑤신단 말이야 32 00:03:23,119 --> 00:03:26,497 정말이지, 슈타르크가 불쌍해 33 00:03:26,581 --> 00:03:30,168 나만큼 나이를 먹으면 쌀쌀맞아도 대충 넘어가지만 34 00:03:30,251 --> 00:03:31,628 저 또래의 남자애는 35 00:03:31,711 --> 00:03:34,714 여자애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니까 36 00:03:40,970 --> 00:03:43,473 따라가 보는 게 좋을 거야 37 00:03:48,311 --> 00:03:49,979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? 38 00:04:22,470 --> 00:04:25,807 그러고 보니 머리 장식도 나비 모양이었지 39 00:04:27,558 --> 00:04:29,435 귀여운 파우치네요 40 00:04:29,519 --> 00:04:31,771 - 싫어? - 아뇨 41 00:04:31,854 --> 00:04:34,232 그냥 여자에게 익숙한 거 같아 불쾌해요 42 00:04:35,066 --> 00:04:36,484 그래? 43 00:04:37,151 --> 00:04:38,653 슈타르크는 찾았어? 44 00:04:39,654 --> 00:04:41,656 광장에 있었는데... 45 00:04:41,739 --> 00:04:44,158 말은 못 걸었구나? 46 00:04:46,661 --> 00:04:49,539 나도 알아 싫어하는 건 아니지? 47 00:04:50,123 --> 00:04:53,167 또래 남자를 어떻게 대할지 모를 뿐이잖아 48 00:04:53,793 --> 00:04:55,420 청춘이구나 49 00:04:55,503 --> 00:04:58,423 어쨌든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50 00:04:58,506 --> 00:05:00,675 다른 가게에 가봐도 좋고 51 00:05:03,720 --> 00:05:06,306 아뇨, 괜찮아요 52 00:05:08,599 --> 00:05:10,059 그럼 내 마음대로 고른다 53 00:05:11,602 --> 00:05:15,398 선물을 잊은 건 맞지만 그렇게까지 화낼 건 없지 54 00:05:15,481 --> 00:05:18,735 녀석이 절대로 꼼꼼한 성격도 아니고 55 00:05:18,818 --> 00:05:21,904 아마 자기 생일도 기억 못 할 텐데 56 00:05:21,988 --> 00:05:23,406 너무 혼내면 불쌍하잖아 57 00:05:24,574 --> 00:05:27,660 저는 슈타르크 님의 생일에 선물을 줬는걸요 58 00:05:27,744 --> 00:05:30,913 그래? 그때는 같이 골랐나? 59 00:05:31,581 --> 00:05:32,665 그걸 어떻게 아셨죠? 60 00:05:33,750 --> 00:05:38,087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는 말을 거절하는 녀석은 보통 없어 61 00:05:38,796 --> 00:05:42,050 분명히 그걸 소중한 추억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겠지 62 00:05:42,133 --> 00:05:43,426 그래서 거절한 거지? 63 00:05:44,802 --> 00:05:45,928 모르겠어요 64 00:05:46,679 --> 00:05:49,432 어쩐지 그냥 그러고 싶었어요 65 00:05:50,224 --> 00:05:51,309 그렇군 66 00:05:52,477 --> 00:05:56,314 그럼 슈타르크한테 사과하고 함께 선물을 고르고 와 67 00:05:59,650 --> 00:06:01,194 그 녀석은 어린애야 68 00:06:01,778 --> 00:06:03,196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69 00:06:04,822 --> 00:06:06,324 화해하고 싶지? 70 00:06:07,825 --> 00:06:10,578 마음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아 71 00:06:14,207 --> 00:06:15,583 그렇군요 72 00:06:16,250 --> 00:06:18,544 - 나는 숙소에 가 있을게 - 저기... 73 00:06:19,587 --> 00:06:21,380 발로 차서 죄송해요 74 00:06:38,773 --> 00:06:40,108 슈타르크 님 75 00:06:44,445 --> 00:06:45,655 페른 76 00:06:51,327 --> 00:06:52,245 - 저기... - 미안! 77 00:06:56,541 --> 00:06:59,127 사실은 함께 선물을 고르고 싶었어 78 00:06:59,710 --> 00:07:03,089 난 페른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79 00:07:03,881 --> 00:07:04,882 하지만... 80 00:07:05,883 --> 00:07:08,845 그런 말을 하면 또 싫어할 거 같아서 81 00:07:08,928 --> 00:07:10,596 말을 꺼낼 수 없었어 82 00:07:11,931 --> 00:07:14,267 싫어할 리 없잖아요 83 00:07:14,934 --> 00:07:18,187 슈타르크 님 저야말로 죄송했어요 84 00:07:18,271 --> 00:07:20,148 말이 너무 심했죠 85 00:07:22,066 --> 00:07:25,153 괜찮아, 익숙하니까 86 00:07:25,778 --> 00:07:27,780 정말로 미안해요 87 00:07:30,408 --> 00:07:31,284 가자 88 00:07:33,911 --> 00:07:34,871 네 89 00:07:49,594 --> 00:07:50,803 훔쳐보는 거냐? 90 00:07:51,596 --> 00:07:53,055 좋은 취미로군, 프리렌 91 00:07:53,723 --> 00:07:55,057 자인이야말로 92 00:07:56,476 --> 00:07:58,519 무사히 화해한 모양이야 93 00:08:01,772 --> 00:08:03,566 어른이 되어 94 00:08:03,649 --> 00:08:05,693 다른 사람과의 거리감을 터득하게 되면 95 00:08:05,776 --> 00:08:08,070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되지 96 00:08:10,490 --> 00:08:12,700 저건 젊은이의 특권이야 97 00:08:13,451 --> 00:08:15,953 지금까지 힘들었겠어, 프리렌 98 00:08:16,037 --> 00:08:17,997 아이들 챙기느라 고생이 많았겠네 99 00:08:20,666 --> 00:08:24,337 - 타인과의 거리감이 뭐야? - 애가 셋이었군 100 00:08:27,715 --> 00:08:30,468 페른이 내게 상담하러 왔었어 101 00:08:30,551 --> 00:08:32,094 네가 아니라 102 00:08:32,762 --> 00:08:36,599 나를 누구와 비교하고 누구와 겹쳐 보는 걸까? 103 00:08:37,433 --> 00:08:40,603 페른은 하이터가 길렀으니까 104 00:08:41,229 --> 00:08:45,149 그렇게 위대한 성직자와 비교당하면 살 수가 없다고 105 00:08:45,233 --> 00:08:47,318 전혀 위대하지 않아 106 00:08:47,401 --> 00:08:50,571 술고래라 틈만 나면 숙취에 시달렸고... 107 00:08:50,655 --> 00:08:52,198 언데드냐? 108 00:08:52,281 --> 00:08:54,408 편식도 심했고... 109 00:08:54,492 --> 00:08:55,326 하지 마 110 00:08:55,409 --> 00:08:59,080 - 거짓말도 잘했어 - 술 안 마셨어요 111 00:08:59,997 --> 00:09:02,208 그냥 타락한 성직자였어 112 00:09:02,792 --> 00:09:05,962 자인도 그에 못지않은 타락한 성직자지만 113 00:09:06,045 --> 00:09:06,963 미안하군 114 00:09:08,589 --> 00:09:10,633 그래도 뜻밖이야 115 00:09:10,716 --> 00:09:12,802 내가 기억하는 하이터 님은 116 00:09:12,885 --> 00:09:15,721 인자하고 믿음직한 노인이었어 117 00:09:15,805 --> 00:09:19,433 나와는 다른 이상적인 어른이었지 118 00:09:22,728 --> 00:09:26,107 하이터는 변했구나 어른스러워졌어 119 00:09:27,441 --> 00:09:30,903 노인을 상대로 그게 무슨 말인가요? 120 00:09:31,571 --> 00:09:34,365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레 이렇게 된답니다 121 00:09:36,951 --> 00:09:39,453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122 00:09:39,537 --> 00:09:42,623 사실 제 마음은 어릴 때부터 123 00:09:42,707 --> 00:09:44,500 거의 달라진 것이 없어요 124 00:09:45,293 --> 00:09:47,003 이상적인 어른을 꿈꾸고 125 00:09:47,670 --> 00:09:51,799 어른 흉내를 내며 노력을 쌓아 왔을 뿐이죠 126 00:09:52,883 --> 00:09:54,635 분명히 저는 127 00:09:54,719 --> 00:09:57,138 죽을 때까지 어른 흉내만 낼 겁니다 128 00:09:57,847 --> 00:10:00,516 아이에겐 마음을 기댈 수 있는 129 00:10:00,600 --> 00:10:02,893 어른의 존재가 필요하니까요 130 00:10:03,936 --> 00:10:05,896 특히 페른은 노력파입니다 131 00:10:06,772 --> 00:10:09,650 아낌없이 칭찬해 줘야 해요 132 00:10:10,610 --> 00:10:14,405 그럼 죽을 때까지 어른 흉내를 낸 하이터는 133 00:10:14,488 --> 00:10:15,906 누가 칭찬해 줘? 134 00:10:17,158 --> 00:10:20,661 그래서 여신님이 계신 겁니다 135 00:10:21,329 --> 00:10:24,081 천국에 갈 때까지 기다려야죠 136 00:10:25,082 --> 00:10:27,293 그럼 이 세상에서는 내가 칭찬해 줄게 137 00:10:28,961 --> 00:10:30,087 그래요? 138 00:10:30,755 --> 00:10:36,135 하지만 당신은 인간의 마음을 모르잖아요 139 00:10:36,218 --> 00:10:37,928 어떻게 칭찬할 생각이죠? 140 00:10:50,107 --> 00:10:53,069 생각보다 나쁘지 않군요 141 00:10:53,736 --> 00:10:56,947 프리렌, 제가 천국에 가면 142 00:10:57,031 --> 00:10:59,408 여신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143 00:11:00,117 --> 00:11:01,619 당신은 역시 144 00:11:01,702 --> 00:11:04,330 여신님께 칭찬받아야 해요 145 00:11:04,413 --> 00:11:07,875 그래? 그럼 기대할게 146 00:11:13,672 --> 00:11:15,383 무슨 짓이야, 프리렌? 147 00:11:16,008 --> 00:11:18,636 자인은 어른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148 00:11:24,725 --> 00:11:27,895 이게 누님의 손길이었다면 최고였을 텐데 149 00:11:28,729 --> 00:11:29,897 그럼 다행이네 150 00:11:30,689 --> 00:11:33,651 나 같은 누님은 흔하지 않아 151 00:11:35,986 --> 00:11:39,073 “용사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29년 후” 152 00:11:39,156 --> 00:11:41,409 “북부 제국 반데 삼림” 153 00:11:42,535 --> 00:11:43,828 고마워 154 00:11:43,911 --> 00:11:47,540 이 부근은 합승마차도 없는데 덕분에 살았어 155 00:11:47,623 --> 00:11:49,917 이런 곳에서는 서로 도와야죠 156 00:11:50,000 --> 00:11:53,629 사실 저는 앞마을에 사는 상인인데 157 00:11:53,712 --> 00:11:56,298 장신구 가게를 대대로 하고 있습니다 158 00:11:56,966 --> 00:11:58,759 혹시 관심 있으세요? 159 00:11:58,843 --> 00:12:00,302 장사 수완이 좋네 160 00:12:00,970 --> 00:12:03,055 나는 그다지 관심 없지만 161 00:12:03,722 --> 00:12:06,559 페른은 그런 거 좋아하잖아? 162 00:12:07,476 --> 00:12:09,437 팔찌 새로 샀어? 163 00:12:10,813 --> 00:12:11,939 이건... 164 00:12:12,606 --> 00:12:14,191 그게... 165 00:12:14,775 --> 00:12:16,569 장식이 귀엽네 166 00:12:16,652 --> 00:12:19,447 나도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가지고 있어 167 00:12:19,530 --> 00:12:22,450 전에 힘멜한테 받은 거야 168 00:12:22,533 --> 00:12:24,076 페른의 팔찌와 세트일 거야 169 00:12:24,160 --> 00:12:27,288 - 그런가요? - 보자... 170 00:12:27,371 --> 00:12:29,165 어디 뒀더라? 171 00:12:30,875 --> 00:12:32,209 이상하네 172 00:12:36,005 --> 00:12:37,631 평소에 정리를 하셨어야죠 173 00:12:38,966 --> 00:12:40,009 찾았다 174 00:12:52,688 --> 00:12:55,274 미안, 방심했어 175 00:12:56,317 --> 00:13:00,029 새 모양의 마물은 교활해서 마력을 감추는 데 능숙해 176 00:13:01,363 --> 00:13:02,740 이걸 어쩌지? 177 00:13:04,867 --> 00:13:07,369 일단 마물을 쓰러뜨리고 178 00:13:07,453 --> 00:13:10,706 그다음엔 비행 마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어? 179 00:13:10,789 --> 00:13:12,917 마차 정도는 띄울 수 있지? 180 00:13:13,000 --> 00:13:14,502 슈타르크 181 00:13:14,585 --> 00:13:16,754 하늘을 나는 마차를 본 적 있어? 182 00:13:16,837 --> 00:13:17,922 지금 타고 있잖아 183 00:13:18,964 --> 00:13:20,508 의외일지 모르지만 184 00:13:20,591 --> 00:13:23,469 우리 인류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건 185 00:13:23,552 --> 00:13:25,679 고작 40년도 안 돼 186 00:13:26,430 --> 00:13:27,598 그전까지는 187 00:13:27,681 --> 00:13:30,434 마족과 마물이 하늘을 독점하고 있었지 188 00:13:30,518 --> 00:13:33,187 인류가 사용하는 비행 마법은 189 00:13:33,270 --> 00:13:35,814 마족의 마법술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190 00:13:35,898 --> 00:13:38,108 어려운 얘기는 됐으니까 191 00:13:38,192 --> 00:13:39,652 나도 알 수 있게 설명해 줘 192 00:13:41,403 --> 00:13:45,783 원리를 모르고 사용하는 거니 응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야 193 00:13:45,866 --> 00:13:50,287 사람보다 큰 것은 아주 잠깐만 띄울 수 있어 194 00:13:50,371 --> 00:13:53,290 - 그렇구나 - 탈출할 수밖에 없어 195 00:13:54,250 --> 00:13:56,585 나는 상인을 데리고 날 테니까 196 00:13:56,669 --> 00:13:59,296 - 페른은 자인을 부탁해 - 알겠습니다 197 00:13:59,380 --> 00:14:01,340 짐을 정리할게요 198 00:14:02,716 --> 00:14:04,176 그럼 나는? 199 00:14:04,260 --> 00:14:07,429 - 슈타르크는 뛰어내려 - 그게 뭔 소리야? 200 00:14:08,097 --> 00:14:10,015 죽을 거라고 보는데 201 00:14:10,099 --> 00:14:12,434 이 정도 높이라면 전사는 안 죽어야지 202 00:14:13,102 --> 00:14:14,478 죽는 게 당연하지! 203 00:14:14,562 --> 00:14:16,689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어? 204 00:14:16,772 --> 00:14:17,940 이상하네 205 00:14:18,941 --> 00:14:22,820 아이젠은 자유 낙하를 할 때 어떤 높이에서도 멀쩡했어 206 00:14:30,786 --> 00:14:32,288 이 자는 정체가 뭐죠? 207 00:14:32,371 --> 00:14:33,956 하이터가 어이없어했지 208 00:14:34,039 --> 00:14:36,125 어이없어한다는 시점에서 209 00:14:36,208 --> 00:14:38,502 이상한 건 아이젠 님이라고 생각해요 210 00:14:39,587 --> 00:14:42,214 그럼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에 211 00:14:42,298 --> 00:14:44,508 마차를 띄우는 건 어때요? 212 00:14:44,592 --> 00:14:47,720 자유 낙하를 상쇄할 수 있을지 계산해야 해 213 00:14:48,387 --> 00:14:52,474 위력을 완전히 못 없애면 으깬 고기 반죽이 될 거야 214 00:14:52,558 --> 00:14:54,476 너무 무서운 말 아니야? 215 00:14:55,519 --> 00:14:58,480 어느 쪽이든 서두르는 게 좋지 않겠어? 216 00:14:59,106 --> 00:15:03,235 이 마물은 사냥감을 땅에 내동댕이쳐서 잡아먹어 217 00:15:04,320 --> 00:15:05,487 그렇군 218 00:15:17,458 --> 00:15:20,002 일단 해보면 알겠지 219 00:15:22,046 --> 00:15:23,756 갑자기 떨구지 말라고! 220 00:15:36,477 --> 00:15:38,771 살았어? 221 00:15:38,854 --> 00:15:40,898 보아하니 성공한 모양이야 222 00:15:41,565 --> 00:15:44,944 - 성공이라고? - 이딴 게 계획? 223 00:15:47,780 --> 00:15:50,407 말은 크게 안 다쳤어 치료도 끝났고 224 00:15:51,241 --> 00:15:54,036 하지만 마차는 틀렸어 수리가 필요해 225 00:15:54,828 --> 00:15:57,873 - 미안 - 오히려 감사해야죠 226 00:15:57,957 --> 00:16:00,417 저 혼자였으면 죽었을 겁니다 227 00:16:01,085 --> 00:16:03,212 수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네 228 00:16:18,060 --> 00:16:20,479 어라? 이상하다 229 00:16:21,814 --> 00:16:23,399 어디로 가버린 걸까? 230 00:16:26,402 --> 00:16:29,321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어 231 00:16:29,405 --> 00:16:31,699 슬슬 봄옷으로 갈아입어야겠어요 232 00:16:31,782 --> 00:16:35,160 그나저나 페른, 그 팔찌는... 233 00:16:35,244 --> 00:16:39,206 네, 슈타르크 님이 준 생일선물이에요 234 00:16:39,289 --> 00:16:41,875 고르는 데 3시간이나 걸렸어 235 00:16:41,959 --> 00:16:44,545 결국 슈타르크가 고른 거야? 236 00:16:44,628 --> 00:16:46,922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달라고 부탁했거든요 237 00:16:49,008 --> 00:16:50,092 그랬군 238 00:16:51,010 --> 00:16:55,139 고생했다, 슈타르크 제일 까다로운 패턴이지 239 00:16:55,222 --> 00:16:56,724 맞아 240 00:16:58,100 --> 00:16:59,977 이건 괜찮으려나? 241 00:17:00,728 --> 00:17:03,313 3시간 내내 눈치만 살폈어 242 00:17:03,897 --> 00:17:07,693 - 살아 있는 기분이 아니었어 - 가엾어라 243 00:17:08,277 --> 00:17:11,238 - 다 들린다고요 - 그래도... 244 00:17:12,156 --> 00:17:14,658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245 00:17:19,663 --> 00:17:23,042 어쨌든 제법이야, 슈타르크 246 00:17:23,125 --> 00:17:25,085 난 네가 더 숙맥인 줄 알았지 247 00:17:25,919 --> 00:17:28,255 그 장식은 경련화 248 00:17:28,338 --> 00:17:30,591 꽃말은 ‘영원한 사랑’이다 249 00:17:31,175 --> 00:17:34,053 이 지방에서 저건 연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250 00:17:36,305 --> 00:17:38,849 - 슈타르크 님? - 몰랐어! 251 00:17:38,932 --> 00:17:40,476 오해라고 252 00:17:40,559 --> 00:17:42,811 내가 꽃말 같은 걸 알 거라고 생각해? 253 00:17:42,895 --> 00:17:45,147 하긴 그렇죠, 바보니까요 254 00:17:45,230 --> 00:17:47,066 평소보다 더 심하잖아! 255 00:17:48,817 --> 00:17:50,569 자기도 몰랐으면서 256 00:17:50,652 --> 00:17:53,947 - 뭐라고 하셨나요? - 아무것도 아닙니다 257 00:17:55,324 --> 00:17:57,826 저기, 다시 사줄까? 258 00:17:59,161 --> 00:18:02,873 이건 슈타르크 님이 최선을 다해 고른 선물이에요 259 00:18:03,957 --> 00:18:05,584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260 00:18:06,418 --> 00:18:08,670 미안해 261 00:18:13,926 --> 00:18:15,010 왜 그러세요? 262 00:18:16,845 --> 00:18:18,430 아무것도 아니야 263 00:19:23,078 --> 00:19:24,663 프리렌 님 264 00:19:25,330 --> 00:19:27,332 마차 수리가 끝나서 265 00:19:27,416 --> 00:19:29,751 내일 새벽에는 출발할 수 있대요 266 00:19:30,294 --> 00:19:31,170 그래 267 00:19:31,879 --> 00:19:34,339 밤마다 몰래 나가시죠? 268 00:19:34,423 --> 00:19:36,049 뭘 찾고 계세요? 269 00:19:36,800 --> 00:19:38,552 힘멜이 나한테 준 반지 270 00:19:39,636 --> 00:19:40,929 도와드릴게요 271 00:19:41,805 --> 00:19:44,057 찾을 때까지 출발은 미루죠 272 00:19:44,766 --> 00:19:45,684 괜찮아 273 00:19:46,310 --> 00:19:49,188 오늘 밤까지 못 찾으면 포기할래 274 00:19:49,271 --> 00:19:51,106 물건 잃어버리는 건 익숙하니까 275 00:19:51,940 --> 00:19:54,943 힘멜에게 받은 물건이 그것뿐만도 아니고 276 00:19:55,736 --> 00:19:59,406 이렇게 생긴 경련화 장식 반지라고 하셨죠? 277 00:19:59,489 --> 00:20:02,576 꽃말은 ‘영원한 사랑’이래요 278 00:20:02,659 --> 00:20:04,912 그래? 몰랐어 279 00:20:05,787 --> 00:20:06,955 아무래도 상관없어 280 00:20:07,039 --> 00:20:10,167 그런 꽃말 같은 건 힘멜도 몰랐을 거야 281 00:20:10,250 --> 00:20:11,543 그래도 282 00:20:12,169 --> 00:20:13,795 분명 소중한 물건이에요 283 00:20:14,796 --> 00:20:16,381 다 함께 찾아봐요 284 00:20:19,301 --> 00:20:21,595 진작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285 00:20:22,179 --> 00:20:25,974 저희 마을에서도 옛날부터 장신구를 잃어버리는 분이 286 00:20:26,058 --> 00:20:27,100 종종 계셨어요 287 00:20:27,976 --> 00:20:30,562 ‘잃어버린 장신구 찾는 마법’ 288 00:20:31,313 --> 00:20:33,732 도와주신 보수로 드리려고 했던 289 00:20:33,815 --> 00:20:35,651 마법 중 하나입니다 290 00:20:56,922 --> 00:20:58,006 프리렌 291 00:20:59,049 --> 00:21:02,469 넌 이번 토벌 의뢰에서 큰 활약을 보여줬으니까 292 00:21:02,552 --> 00:21:04,471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봐 293 00:21:04,554 --> 00:21:06,306 장신구? 294 00:21:07,432 --> 00:21:09,726 마법 가게가 더 좋은데... 295 00:21:10,310 --> 00:21:12,854 - 그럼 이걸로 할게 - 빠르네 296 00:21:12,938 --> 00:21:14,856 진지하게 골라줘 297 00:21:17,734 --> 00:21:18,694 왜 그래? 298 00:21:20,654 --> 00:21:21,655 아니야 299 00:21:42,676 --> 00:21:43,969 프리렌 300 00:21:44,636 --> 00:21:45,595 고마워 301 00:22:23,508 --> 00:22:26,762 포기 안 하길 잘했네요 프리렌 님 302 00:22:34,770 --> 00:22:36,146 그럴지도 303 00:22:39,941 --> 00:22:43,987 그런데 페른은 왜 경련화 팔찌를 하고 있어? 304 00:22:44,071 --> 00:22:46,073 슈타르크 님이 바보라서요 305 00:22:47,616 --> 00:22:48,700 너무해 306 00:24:20,959 --> 00:24:22,919 - 나도 전투용 마법은 알아 - 긴장되네요 307 00:24:23,003 --> 00:24:24,588 - 제 형만 한 재능은 없지 - 예, 아버지 308 00:24:24,671 --> 00:24:25,755 이거 안 좋은데... 309 00:24:25,839 --> 00:24:27,382 - 지옥이야 - 서둘러야 해 310 00:24:27,465 --> 00:24:29,426 성가신 일의 냄새 311 00:24:29,509 --> 00:24:30,886 다음 마을로 갈까? 312 00:24:30,969 --> 00:24:31,928 자막: 김바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