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6,339 --> 00:00:08,008 ‎"포춘 핌스터" 3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4 00:00:08,091 --> 00:00:09,759 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 5 00:00:13,930 --> 00:00:17,350 ‎포춘 핌스터를 반갑게 맞아 주세요 6 00:00:21,187 --> 00:00:22,939 ‎이런! 7 00:00:46,713 --> 00:00:48,339 ‎이런! 8 00:00:49,049 --> 00:00:50,550 ‎그만! 9 00:00:52,260 --> 00:00:53,928 ‎그만! 10 00:00:55,847 --> 00:00:59,100 ‎시카고, 안녕하세요 11 00:01:00,435 --> 00:01:02,270 ‎이런! 12 00:01:04,439 --> 00:01:06,107 ‎아름다운 시카고의 13 00:01:06,191 --> 00:01:09,944 ‎셰익스피어 극장에 ‎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14 00:01:13,323 --> 00:01:16,868 ‎지난 몇 년간 많은 일이 있었죠? 15 00:01:16,951 --> 00:01:19,704 ‎세상에 미친 일들이 많았어요 16 00:01:19,788 --> 00:01:21,331 ‎한 시대가 끝난 느낌이네요 17 00:01:21,414 --> 00:01:24,334 ‎레즈비언은 잘 견딜 줄 알았어요 18 00:01:25,627 --> 00:01:28,797 ‎우린 햄 통조림만 좀 주고 ‎벙커에 가둬도 괜찮잖아요 19 00:01:30,673 --> 00:01:34,302 ‎하지만 이 난리 덕분에 ‎몰랐던 자신을 많이 알게 됐죠 20 00:01:34,385 --> 00:01:38,640 ‎전 생존 기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21 00:01:38,723 --> 00:01:40,016 ‎없어요 22 00:01:40,100 --> 00:01:42,435 ‎그냥 집에만 있어야 했어요 23 00:01:42,519 --> 00:01:44,270 ‎아무것도 이룬 게 없죠 24 00:01:45,021 --> 00:01:47,774 ‎사워도 발효도 안 했고 25 00:01:48,525 --> 00:01:52,445 ‎콜드브루 만드는 법을 ‎배우지도 못했어요 26 00:01:52,529 --> 00:01:54,656 ‎제 파트너인 잭스 때문에 놀랐어요 27 00:01:54,739 --> 00:01:57,283 ‎밖에 나가 울타리를 칠하고 28 00:01:57,367 --> 00:01:59,577 ‎전기 배선을 수리하고 29 00:02:00,286 --> 00:02:01,871 ‎배관도 고치더군요 30 00:02:01,955 --> 00:02:03,915 ‎전 매일 밤 소파에서 31 00:02:03,998 --> 00:02:07,001 ‎노인들의 사랑을 다룬 ‎다큐멘터리를 봤어요 32 00:02:08,920 --> 00:02:11,422 ‎어그 부츠를 신고 울었죠 33 00:02:13,675 --> 00:02:15,135 ‎여러분, 전 알아냈어요 34 00:02:15,218 --> 00:02:16,678 ‎전 부치가 아니에요 35 00:02:18,346 --> 00:02:19,264 ‎네 36 00:02:22,725 --> 00:02:26,062 ‎부치가 아니에요 ‎충격적이죠, 알아요 37 00:02:26,146 --> 00:02:29,899 ‎이렇게 어깨가 떡 벌어지고 ‎체크무늬를 좋아하는데 38 00:02:31,943 --> 00:02:34,154 ‎영화로 치면 예고편과 본편이 39 00:02:34,237 --> 00:02:36,739 ‎완전히 따로 노는 경우인 거죠 40 00:02:37,323 --> 00:02:40,994 ‎카펫과 커튼이 ‎안 맞는다는 표현처럼요 41 00:02:41,911 --> 00:02:44,873 ‎전 둘 다 설치할 줄 몰라요 42 00:02:55,133 --> 00:02:57,594 ‎보기엔 만능 일꾼 같은데 말이죠 43 00:02:57,677 --> 00:02:59,137 ‎만능 일꾼 같죠 44 00:02:59,220 --> 00:03:01,848 ‎여러분 차가 고장 났는데 절 보면 45 00:03:01,931 --> 00:03:04,809 ‎제가 차를 고칠 수 있겠다 ‎싶을지도 몰라요 46 00:03:05,310 --> 00:03:09,397 ‎제 모습이 좀 그렇잖아요 ‎부치들은 그런 걸 잘하니까 47 00:03:09,480 --> 00:03:12,775 ‎말 그대로 차를 등에 지고 48 00:03:14,694 --> 00:03:17,155 ‎주유소까지 걸어갈 수 있죠 49 00:03:19,324 --> 00:03:22,327 ‎그냥 가스탱크에 침만 뱉으면 50 00:03:24,287 --> 00:03:26,623 ‎차 시동이 걸려요 51 00:03:28,249 --> 00:03:31,377 ‎마법 같죠, 하지만 전 아니에요 52 00:03:32,045 --> 00:03:35,715 ‎남자들은 그 사실에 ‎가장 어리둥절해하죠 53 00:03:35,798 --> 00:03:38,801 ‎홈디포에서 맨날 저한테 다가와요 54 00:03:38,885 --> 00:03:41,012 ‎내가 거기 직원인 줄 알고 55 00:03:42,722 --> 00:03:45,350 ‎이러죠, '어이, 안녕하세요?' 56 00:03:46,434 --> 00:03:47,435 ‎'못 어디 있어요?' 57 00:03:47,518 --> 00:03:50,396 ‎전 이러죠 ‎'난 화분 사러 왔는데요' 58 00:03:53,399 --> 00:03:57,320 ‎'계산대에서 ‎M&M을 파는 건 알아요' 59 00:04:03,952 --> 00:04:05,495 ‎언젠가 하도 심심해서 60 00:04:05,578 --> 00:04:09,374 ‎캘리포니아 사막의 조슈아트리로 ‎드라이브를 갔는데 61 00:04:09,457 --> 00:04:12,585 ‎고속도로 저 앞쪽에 ‎고장 난 차가 있었어요 62 00:04:12,669 --> 00:04:15,421 ‎차주인 남자는 키가 정말 크더군요 63 00:04:15,505 --> 00:04:18,549 ‎근육질에 웃통을 벗고 ‎똥머리를 했어요 64 00:04:18,633 --> 00:04:21,177 ‎이성애자 여성분들 ‎남자 똥머리 아직 좋아하세요? 65 00:04:21,261 --> 00:04:22,345 ‎아니요! 66 00:04:22,428 --> 00:04:24,389 ‎와, 되게 싫어하시네 67 00:04:24,472 --> 00:04:25,640 ‎와 68 00:04:26,557 --> 00:04:28,851 ‎이 남자는 ‎흑백 줄무늬 바지를 입었어요 69 00:04:28,935 --> 00:04:31,896 ‎탈옥한 멋쟁이 죄수 같았죠 70 00:04:32,522 --> 00:04:35,149 ‎이 남자의 차가 ‎도로변에서 고장 났는데 71 00:04:35,233 --> 00:04:38,528 ‎전 그냥 지나쳤다가 ‎돌아보고 깨달았어요 72 00:04:38,611 --> 00:04:41,990 ‎제이슨 모모아였어요 73 00:04:42,073 --> 00:04:45,159 ‎아, 이젠 남자 똥머리가 ‎좋아졌어요? 74 00:04:45,910 --> 00:04:47,495 ‎그래요 75 00:04:47,578 --> 00:04:49,247 ‎그럴 줄 알았어요 76 00:04:51,958 --> 00:04:53,626 ‎아쿠아맨이었어요 77 00:04:54,210 --> 00:04:56,796 ‎대양에서 몇 킬로미터 거리에 78 00:04:57,672 --> 00:05:01,342 ‎초능력도 없이 사막에 난파했죠 79 00:05:01,426 --> 00:05:03,678 ‎아름다웠고 웃통도 벗었죠 80 00:05:03,761 --> 00:05:05,471 ‎전 계속 운전했어요 81 00:05:07,140 --> 00:05:09,976 ‎이 얘긴 이미 했잖아요 ‎전 차 못 고친다고요 82 00:05:10,518 --> 00:05:14,689 ‎고쳐 줄 사람이 올 때까지 ‎거시기를 빨아 줄 수도 없고요 83 00:05:15,189 --> 00:05:18,234 ‎전 이 남자한테 해줄 게 없어요 84 00:05:19,235 --> 00:05:21,029 ‎그래서 차선책을 택했죠 85 00:05:21,112 --> 00:05:23,656 ‎기름을 넣으러 갈 때 ‎그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했죠 86 00:05:23,740 --> 00:05:26,034 ‎'그 사람이 맞는지 ‎다시 확인해 봐야겠어' 87 00:05:26,117 --> 00:05:28,119 ‎제 눈에 남자는 다 똑같아 보여요 88 00:05:30,038 --> 00:05:32,832 ‎인스타에 접속했더니 ‎자기 사진을 올렸더군요 89 00:05:32,915 --> 00:05:35,543 ‎줄무늬 바지 입고 ‎길가에 있는 사진요 90 00:05:35,626 --> 00:05:40,214 ‎'맙소사, 제이슨 모모아 맞네' 91 00:05:40,798 --> 00:05:43,551 ‎사진에 '좋아요'를 눌렀죠 92 00:05:47,388 --> 00:05:48,514 ‎그게 제 최선이었어요 93 00:05:52,143 --> 00:05:54,604 ‎하지만 전 겉보기와 아주 달라요 94 00:05:54,687 --> 00:05:57,023 ‎앙증맞은 구석이 있죠 95 00:05:57,899 --> 00:06:00,234 ‎섬세한 꽃송이랄까 96 00:06:00,318 --> 00:06:02,153 ‎때때로 마사지를 즐기고 97 00:06:02,236 --> 00:06:04,655 ‎대접받는 걸 좋아한답니다 98 00:06:05,448 --> 00:06:08,201 ‎최근 처음으로 ‎엉덩이 마사지를 받았어요 99 00:06:08,284 --> 00:06:10,870 ‎혹시 받아 봤어요? 대박 100 00:06:10,953 --> 00:06:13,539 ‎엉덩이를 팔꿈치로 ‎맞는 게 아니에요 101 00:06:13,623 --> 00:06:18,294 ‎본격 엉덩이 마사지를 ‎말하는 거죠 102 00:06:18,378 --> 00:06:21,381 ‎제가 간 곳은 ‎무척 고급스러운 스파였어요 103 00:06:21,464 --> 00:06:26,052 ‎엎드려 있는데 이 남자가 ‎대뜸 제 엉덩이를 공격하더군요 104 00:06:28,221 --> 00:06:29,597 ‎소리도 내고요 105 00:06:33,768 --> 00:06:34,811 ‎전… 106 00:06:37,772 --> 00:06:40,233 ‎기분 나쁜 티를 팍팍 냈죠 107 00:06:41,984 --> 00:06:45,738 ‎남자가 절 이렇게 만진 건 ‎처음이었거든요 108 00:06:46,906 --> 00:06:49,742 ‎제 엉덩이를 계속 ‎후벼 파는 거예요 109 00:06:49,826 --> 00:06:52,703 ‎그러다 보물 함을 열었죠 110 00:06:57,458 --> 00:06:59,585 ‎그렇게 좋은 기분은 ‎평생 처음이었어요 111 00:06:59,669 --> 00:07:02,130 ‎그날 밤 전 날아갈 듯한 ‎기분으로 귀가했어요 112 00:07:03,214 --> 00:07:06,134 ‎새사람이 됐죠 ‎3코스 만찬을 차렸어요 113 00:07:06,217 --> 00:07:07,969 ‎요리하는 법도 모르면서요 114 00:07:09,178 --> 00:07:10,721 ‎며칠 후, 전화를 했어요 115 00:07:10,805 --> 00:07:12,807 ‎다시 예약을 잡으려고요 116 00:07:13,516 --> 00:07:16,853 ‎한 달 치 예약이 꽉 찼대요 117 00:07:16,936 --> 00:07:20,398 ‎전 이랬죠, '이게 그 남자 특기야 ‎엉덩이 마사지남' 118 00:07:21,149 --> 00:07:22,733 ‎'역시 다들 아는구나' 119 00:07:22,817 --> 00:07:26,154 ‎그래서 한 달 후에 다시 가서 ‎같은 걸 받았죠 120 00:07:26,237 --> 00:07:29,240 ‎엉덩이 공격요 121 00:07:32,535 --> 00:07:34,579 ‎이번엔 30분쯤 받았죠 122 00:07:34,662 --> 00:07:39,667 ‎이 남자가 제 엉덩이에 쓴 시간이 ‎제가 얼굴에 쓴 시간보다 많아요 123 00:07:43,546 --> 00:07:47,091 ‎다른 덴 손도 안 대더군요 ‎제 발이라든가, '더러워!' 124 00:07:48,259 --> 00:07:49,760 ‎오직 엉덩이만 공략했죠 125 00:07:50,344 --> 00:07:54,307 ‎집에 가서 며칠 후 ‎다시 예약 전화를 걸었어요 126 00:07:55,516 --> 00:07:58,227 ‎남자가 잘렸대요 127 00:07:59,020 --> 00:08:03,149 ‎네, 누군가 때문에 ‎우리 모두 망했어요 128 00:08:04,025 --> 00:08:06,110 ‎망할 엉덩이 밀고자 129 00:08:09,030 --> 00:08:12,241 ‎알고 보니 보물 함을 ‎너무 많이 열었다나요 130 00:08:15,745 --> 00:08:18,539 ‎하지만 제가 보기보다 약하다는 걸 131 00:08:18,623 --> 00:08:20,708 ‎한 사람만은 몰랐으면 하는데 132 00:08:20,791 --> 00:08:22,084 ‎바로 제 파트너 잭스예요 133 00:08:22,168 --> 00:08:24,462 ‎이 정보를 왜 감추고 싶었냐면 134 00:08:24,545 --> 00:08:28,341 ‎잭스는 저랑 만나기 전에 ‎부치들만 만났거든요 135 00:08:28,424 --> 00:08:31,010 ‎진짜 부치요 136 00:08:31,886 --> 00:08:35,848 ‎경찰, 트럭 운전사 ‎경비원, 맙소사! 137 00:08:38,601 --> 00:08:39,769 ‎부치 138 00:08:39,852 --> 00:08:41,312 ‎전 분위기가 전혀 다르죠 139 00:08:41,395 --> 00:08:45,399 ‎전 이래요, '누구 안아 줄 사람?' ‎전혀 다르다니까요 140 00:08:45,483 --> 00:08:47,777 ‎한번은 우리가 고급스러운 ‎할리우드 행사에 가는데 141 00:08:47,860 --> 00:08:52,281 ‎전 제 역할을 다하려고 ‎멘즈웨어하우스 정장을 입었죠 142 00:08:53,741 --> 00:08:57,495 ‎잭스는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인데 ‎경비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143 00:08:57,578 --> 00:08:59,288 ‎우리 집 경보기가 울렸다며 144 00:08:59,372 --> 00:09:01,916 ‎경비원을 보내 확인해 주길 ‎원하느냐고 묻더군요 145 00:09:01,999 --> 00:09:03,167 ‎'당연하죠' 146 00:09:03,251 --> 00:09:06,128 ‎차를 돌려 집에 왔는데 ‎아무도 없는 거예요 147 00:09:06,212 --> 00:09:09,715 ‎잭스가 이래요 ‎'들어가서 상황을 파악하자' 148 00:09:09,799 --> 00:09:11,384 ‎전 이러죠, '아니, 안 돼' 149 00:09:12,885 --> 00:09:15,763 ‎잭스가 이래요 ‎'경찰이었던 내 전 애인 달린이' 150 00:09:15,846 --> 00:09:18,766 ‎'경보기는 ‎가장 낮은 우선순위랬어' 151 00:09:18,849 --> 00:09:20,476 ‎전 이랬죠, '잠깐만' 152 00:09:20,560 --> 00:09:23,521 ‎'전 애인 이름이 ‎팸인 줄 알았는데' 153 00:09:23,604 --> 00:09:28,818 ‎'달린도 있고 팸이 있는데 ‎네가 생각하는 건 실라일 거야' 154 00:09:28,901 --> 00:09:30,570 ‎전 이랬죠, '경찰이 몇 명이야?' 155 00:09:33,614 --> 00:09:37,201 ‎시카고의 여자 경찰하고는 ‎다 사귄 거죠 156 00:09:39,745 --> 00:09:42,540 ‎'정말 집에 들어가서 ‎확인 안 할 거야?' 하더군요 157 00:09:42,623 --> 00:09:46,252 ‎제가 '안 해!' 하니까 ‎잭스가 하이힐을 벗어서 158 00:09:46,335 --> 00:09:50,590 ‎이렇게 무기처럼 들고는 ‎신 한쪽만 신은 채 돌진했어요 159 00:09:52,049 --> 00:09:53,175 ‎방을 샅샅이 뒤졌죠 160 00:09:53,259 --> 00:09:55,344 ‎누가 튀어나오면 지미추 구두를 161 00:09:55,428 --> 00:09:56,512 ‎얼굴에 꽂을 기세로요 162 00:09:57,305 --> 00:10:00,766 ‎전 문간에 있었죠 ‎제 신발은 플랫이라서요 163 00:10:02,727 --> 00:10:04,770 ‎전 이래요 ‎'자신을 어떻게 지키지?' 164 00:10:04,854 --> 00:10:07,273 ‎'난 낮은 힐도 없는데, 전혀 없어' 165 00:10:09,400 --> 00:10:13,029 ‎웬 소리가 들리길래 ‎열쇠고리를 더 높이 들었죠 166 00:10:14,405 --> 00:10:18,534 ‎'난 이 버튼을 누를 거야 ‎신께 맹세해' 167 00:10:19,285 --> 00:10:22,038 ‎'여기 패닉이라고 씌어 있는데 ‎난 패닉 중이야' 168 00:10:25,499 --> 00:10:28,961 ‎경비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‎잘못된 경보래요 169 00:10:29,045 --> 00:10:31,297 ‎센서 하나의 배터리가 다 됐다며 ‎이러더군요 170 00:10:31,380 --> 00:10:33,007 ‎'죄송합니다' 171 00:10:33,090 --> 00:10:36,135 ‎'불편함을 끼쳤다면 죄송합니다' 172 00:10:36,636 --> 00:10:39,388 ‎전 그랬죠, '제 파트너한테 ‎제가 쓸모없다는 걸 들켰어요' 173 00:10:39,472 --> 00:10:42,141 ‎'정말 불편하네요' 174 00:10:45,436 --> 00:10:47,021 ‎잭스가 절뚝거리며 나왔어요 175 00:10:49,148 --> 00:10:53,069 ‎이러더군요, '적어도 같이 ‎들어가 줄 순 있었잖아' 176 00:10:54,445 --> 00:10:58,908 ‎전 이랬죠, '맙소사 ‎그건 생각도 못 했어' 177 00:11:01,494 --> 00:11:05,331 ‎네, 전 가족의 보호자가 아니에요 178 00:11:05,873 --> 00:11:08,918 ‎그리고 잭스가 ‎왜 그렇게 강한지 알아요 179 00:11:09,001 --> 00:11:11,754 ‎유치원 교사거든요 ‎강한 사람들이죠 180 00:11:11,837 --> 00:11:12,922 ‎그럴 수밖에 없어요 181 00:11:13,673 --> 00:11:15,925 ‎네, 힘든 일이죠 182 00:11:17,718 --> 00:11:20,429 ‎하지만 제가 유치원생이던 ‎1980년대를 생각하면 183 00:11:20,513 --> 00:11:23,015 ‎맙소사, 그땐 ‎뭐든 다 하게 해 줬죠 184 00:11:23,099 --> 00:11:27,186 ‎5살 때 유치원 반 사진이 있는데 185 00:11:27,269 --> 00:11:28,562 ‎제 손에 쥔 건 186 00:11:28,646 --> 00:11:30,314 ‎망치와 187 00:11:32,608 --> 00:11:33,776 ‎못이었어요 188 00:11:33,859 --> 00:11:37,154 ‎처음엔 누가 사용법을 ‎가르쳐 줬나 보다 싶었죠 189 00:11:37,988 --> 00:11:40,991 ‎하지만 생각해 보면 ‎'내가 왜 망치와 못을 들고 있지?' 190 00:11:41,075 --> 00:11:43,244 ‎우리가 망치질 연습했나? 191 00:11:43,327 --> 00:11:45,162 ‎선생님이 그랬나? ‎'좋아요, 여러분' 192 00:11:45,246 --> 00:11:47,289 ‎'반에 놓을 선반을 만듭시다' 193 00:11:47,373 --> 00:11:50,918 ‎'그다음엔 내 차고에 놓을 ‎멋진 벤치도' 194 00:11:51,001 --> 00:11:52,086 ‎말도 안 되잖아요 195 00:11:52,169 --> 00:11:54,714 ‎여러분의 5살짜리 아이를 ‎상상해 보세요 196 00:11:54,797 --> 00:11:58,384 ‎커다란 원을 색칠하지도 못해요 197 00:11:58,467 --> 00:12:02,012 ‎그런데 크고 무거운 망치를 주고 198 00:12:02,096 --> 00:12:05,808 ‎이 아주 쪼끄만 못을 ‎때리길 기대하다니 199 00:12:05,891 --> 00:12:06,934 ‎안 되죠! 200 00:12:07,017 --> 00:12:10,563 ‎하지만 1980년대는 ‎그런 시대였어요 201 00:12:10,646 --> 00:12:14,191 ‎쉬는 시간만 해도 행운이 필요했죠 202 00:12:15,234 --> 00:12:18,529 ‎혼자 살 길을 찾아야 해요 ‎생각해 보세요 203 00:12:18,612 --> 00:12:20,865 ‎다들 피구 좋아하죠 204 00:12:20,948 --> 00:12:23,659 ‎커다랗고 무거운 공을 들고 205 00:12:23,743 --> 00:12:28,205 ‎있는 힘껏 상대의 얼굴을 때려요 206 00:12:28,289 --> 00:12:30,583 ‎우린 거기서 ‎매트릭스 기술을 배워야 했죠 207 00:12:33,377 --> 00:12:35,880 ‎이가 부러지지 않으려면요 208 00:12:36,589 --> 00:12:40,009 ‎나중에 고등학교 가서 ‎그 게임이 실제 도움이 됐어요 209 00:12:40,092 --> 00:12:42,720 ‎두어 번 공을 피했거든요 ‎많이는 아니고 210 00:12:45,973 --> 00:12:47,349 ‎한 번도 못 잡았죠 211 00:12:48,142 --> 00:12:51,145 ‎가장 힘들었던 건 레드 로버였어요 212 00:12:51,228 --> 00:12:53,272 ‎레드 로버 기억나요? 213 00:12:55,900 --> 00:12:59,278 ‎친구들과 줄을 서서 팔짱을 끼고 214 00:13:00,112 --> 00:13:03,866 ‎다른 친구들은 맞은편에 ‎줄 서서 팔짱을 꼈죠 215 00:13:03,949 --> 00:13:04,950 ‎그런 다음 고함을 쳐요 216 00:13:05,034 --> 00:13:08,996 ‎'줄을 지켜!' 217 00:13:09,079 --> 00:13:12,458 ‎'줄을 지켜!' 218 00:13:12,541 --> 00:13:14,210 ‎무슨 '브레이브하트'인 줄 219 00:13:16,462 --> 00:13:19,632 ‎반대편에 있는 친구들을 노려보고 220 00:13:19,715 --> 00:13:24,220 ‎그 줄을 향해 있는 힘껏 ‎뛰어가는 게 목적이에요 221 00:13:24,303 --> 00:13:28,098 ‎그리고 그 친구들은 내 팔을 ‎부러뜨리는 게 목적이죠 222 00:13:29,475 --> 00:13:31,811 ‎우리가 하고 싶은 건 ‎그쪽에서 이리로 뛰어오면 223 00:13:31,894 --> 00:13:35,022 ‎옆 사람의 팔을 잡고 ‎팔을 들어 올려서 224 00:13:35,105 --> 00:13:38,400 ‎상대의 쇄골을 ‎그냥 박살 내는 거죠 225 00:13:39,652 --> 00:13:41,695 ‎그러다 서로 놀리기 시작해요 226 00:13:41,779 --> 00:13:44,990 ‎'레드 로버, 레드 로버' 227 00:13:45,825 --> 00:13:48,202 ‎'그 못된 티미 년을' 228 00:13:49,829 --> 00:13:51,121 ‎'이리로 보내라' 229 00:13:56,544 --> 00:13:58,087 ‎티미의 눈빛이 바뀌어요 230 00:13:58,170 --> 00:14:00,214 ‎있는 힘껏 뛰기 시작하죠 231 00:14:01,882 --> 00:14:03,050 ‎우린 이래요 232 00:14:03,133 --> 00:14:06,345 ‎'줄을 지켜!' 233 00:14:06,428 --> 00:14:07,596 ‎티미가 와요 234 00:14:07,680 --> 00:14:09,056 ‎우린 서로 팔을 붙잡죠 235 00:14:09,139 --> 00:14:10,266 ‎떨어지지 않게 버텨요 236 00:14:10,349 --> 00:14:12,268 ‎이제 티미가 우리 줄을 끊었어요 237 00:14:12,351 --> 00:14:14,478 ‎우리 팔은 빠져서 달랑거리고요 238 00:14:16,438 --> 00:14:17,940 ‎우린 이러죠, '우리가 이겼어?' 239 00:14:18,774 --> 00:14:21,026 ‎'우리가 줄을 지켰나?' 240 00:14:21,110 --> 00:14:22,987 ‎선생님은 아무것도 안 해요 241 00:14:23,070 --> 00:14:26,824 ‎저기 바닥에 앉아 ‎버지니아슬림이나 피우죠 242 00:14:31,704 --> 00:14:34,498 ‎중년의 위기로 허우적대면서요 243 00:14:35,749 --> 00:14:38,961 ‎'그 푼돈을 받고 ‎이런 데까지 신경을 써야 해?' 244 00:14:42,423 --> 00:14:44,341 ‎체육 장비는 미쳤었어요 245 00:14:44,425 --> 00:14:45,634 ‎우린 회전목마가 있었죠 246 00:14:46,302 --> 00:14:48,554 ‎쇳덩이로 된 죽음의 덫 247 00:14:49,054 --> 00:14:53,475 ‎재밌게 놀고 싶으면 ‎시속 100km로 돌린 다음 248 00:14:53,559 --> 00:14:57,229 ‎돌고 있는 상태로 ‎뛰어서 올라타는 거죠 249 00:14:58,147 --> 00:15:01,734 ‎마치 달리는 자동차의 ‎후드에 오르는 것처럼요 250 00:15:01,817 --> 00:15:03,319 ‎하지만 착륙할 곳이 없었어요 251 00:15:03,402 --> 00:15:06,864 ‎벌써 20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‎타고 있었거든요 252 00:15:09,450 --> 00:15:10,743 ‎해가 쨍쨍하고 253 00:15:10,826 --> 00:15:13,579 ‎놀이기구 온도는 60도라 ‎손댈 곳도 없어요 254 00:15:14,538 --> 00:15:17,583 ‎한 친구가 떨어져서 깔리기도 했죠 255 00:15:19,627 --> 00:15:23,422 ‎슬개골에서 피가 나서 ‎우린 선생님을 부르려 했어요 256 00:15:23,505 --> 00:15:25,466 ‎'20분만 기다려' 257 00:15:27,259 --> 00:15:28,928 ‎'이건 나만의 시간이야' 258 00:15:33,849 --> 00:15:35,559 ‎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이라 259 00:15:35,643 --> 00:15:37,561 ‎타이어를 가지고 놀았어요 260 00:15:37,645 --> 00:15:41,690 ‎네, 대형 트럭에서 떨어져 ‎초등학교 주차장으로 261 00:15:42,232 --> 00:15:45,027 ‎굴러들어오는 타이어요 262 00:15:45,694 --> 00:15:49,949 ‎학교 행정 담당들은 그랬죠 ‎'예산도 별로 없는데' 263 00:15:50,032 --> 00:15:52,868 ‎'이 고물들을 가지고 ‎뭔가 해 보자' 264 00:15:52,952 --> 00:15:54,787 ‎대형 타이어였어요 265 00:15:55,496 --> 00:15:57,831 ‎세우면 높이가 이 정도였죠 266 00:15:57,915 --> 00:16:00,292 ‎무게는 35킬로그램에 ‎가운데가 비었죠 267 00:16:00,376 --> 00:16:04,588 ‎우리 학교 뒤편에 언덕이 있었어요 268 00:16:04,672 --> 00:16:10,135 ‎그래서 선생님들이 그 타이어를 ‎언덕으로 가져갔어요 269 00:16:10,719 --> 00:16:13,305 ‎거기까지 올리느라 화가 잔뜩 났죠 270 00:16:13,389 --> 00:16:15,849 ‎'난 교육학 석사 학위가 있다고' 271 00:16:19,228 --> 00:16:23,524 ‎우린 5살짜리 몸으로 ‎거기 올라가서 272 00:16:26,318 --> 00:16:29,363 ‎이 타이어 구멍에 ‎몸을 집어넣었어요 273 00:16:29,446 --> 00:16:32,032 ‎친구들도 자기들의 5살짜리 몸을 274 00:16:32,741 --> 00:16:33,867 ‎다른 타이어에 집어넣었죠 275 00:16:34,368 --> 00:16:39,832 ‎그 후엔 선생님들이 ‎각 타이어 뒤로 가서 276 00:16:41,041 --> 00:16:42,710 ‎힘을 실었죠 277 00:16:47,631 --> 00:16:49,508 ‎'좋아, 이 새끼들아' 278 00:16:51,552 --> 00:16:55,139 ‎'일생일대의 승차감을 기대해라' 279 00:16:55,764 --> 00:16:59,435 ‎그리고 우리를 ‎언덕 아래로 밀었어요 280 00:16:59,518 --> 00:17:03,355 ‎시속 30km, 60km, 100km가 됐죠 281 00:17:03,439 --> 00:17:05,107 ‎손잡이도 없고, 그냥… 282 00:17:09,403 --> 00:17:13,615 ‎우린 벽돌 벽에 부딪혀 ‎타이어에서 튕겨 나가 토했죠 283 00:17:14,700 --> 00:17:18,912 ‎선생님이 내려와서 ‎우리 이마에 담배를 비벼 껐어요 284 00:17:20,080 --> 00:17:23,459 ‎'휴식 시간은 끝났어 ‎아니, 사실 수업 끝이야' 285 00:17:23,542 --> 00:17:27,880 ‎'신문을 통해 알게 된 ‎남자 친구를 만나러 가야겠다' 286 00:17:29,548 --> 00:17:33,052 ‎그게 1980년대의 쉬는 시간이었죠 287 00:17:38,265 --> 00:17:40,059 ‎그때는 달랐어요 288 00:17:40,142 --> 00:17:42,728 ‎큰 계산기를 가져와서 289 00:17:42,811 --> 00:17:45,439 ‎이렇게 쓰곤 했죠 290 00:17:45,522 --> 00:17:47,107 ‎'가슴' 291 00:17:50,235 --> 00:17:52,404 ‎제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292 00:17:53,280 --> 00:17:55,949 ‎80085였어요 293 00:17:58,368 --> 00:18:01,872 ‎제 말은, 요즘 애들은 ‎휴대폰이 있어서 294 00:18:01,955 --> 00:18:04,500 ‎마음껏 가슴을 볼 수 있죠 295 00:18:05,125 --> 00:18:08,128 ‎하지만 그걸 숫자로 ‎쓸 수 있는 사람은? 296 00:18:08,212 --> 00:18:09,171 ‎우리였어요 297 00:18:14,635 --> 00:18:15,969 ‎좋은 시절이었죠 298 00:18:16,512 --> 00:18:18,222 ‎하지만 전 싱글이 아니라 기뻐요 299 00:18:18,305 --> 00:18:20,182 ‎좋아요, 저랑 잘 맞아요 300 00:18:20,265 --> 00:18:23,018 ‎연애는 힘들어요, 정말로요 ‎모르겠어요 301 00:18:23,102 --> 00:18:26,021 ‎앱을 켜고 화면을 밀고 ‎이것저것 해야 하죠 302 00:18:26,105 --> 00:18:30,109 ‎제가 싱글이라면 소개팅 앱으로 ‎그럽허브를 제일 좋아했을 거예요 303 00:18:32,653 --> 00:18:33,570 ‎확실해요 304 00:18:34,822 --> 00:18:37,491 ‎오픈 릴레이션쉽을 실천하는 ‎스윙어들은 답을 찾았나 봐요 305 00:18:37,574 --> 00:18:40,577 ‎팬데믹 동안엔 상대를 만나는 게 ‎힘들었을 거예요 306 00:18:40,661 --> 00:18:43,956 ‎하지만 서로에게 ‎스윙어라는 걸 알리는 방법이 있죠 307 00:18:44,039 --> 00:18:45,624 ‎그거 아셨어요? 308 00:18:45,707 --> 00:18:47,501 ‎제가 알려드릴게요 309 00:18:48,127 --> 00:18:52,756 ‎제가 알아낸 건데 ‎스윙어라는 걸 알리고 싶으면 310 00:18:52,840 --> 00:18:56,135 ‎앞뜰에 플라밍고를 두면 돼요 311 00:18:56,218 --> 00:18:57,052 ‎네 312 00:18:57,136 --> 00:19:00,889 ‎플로리다와 우리 엄마 집에선 ‎무척 헷갈릴 수 있죠 313 00:19:03,350 --> 00:19:06,687 ‎아마 그래서 엄마가 ‎주말에 바빴나 봐요 314 00:19:08,522 --> 00:19:12,067 ‎사실 이해가 잘 안 돼요 ‎차를 몰고 돌아다니면서 315 00:19:12,151 --> 00:19:14,278 ‎플라밍고 떼를 찾는다니 316 00:19:14,361 --> 00:19:17,614 ‎그래서 찾으면 초인종을 누르고 ‎관심이 있다고 하는 거죠 317 00:19:17,698 --> 00:19:18,866 ‎모르겠어요 318 00:19:18,949 --> 00:19:20,284 ‎하지만 마음에 들어요 319 00:19:21,577 --> 00:19:23,996 ‎거꾸로 파인애플도 있어요 320 00:19:24,079 --> 00:19:27,958 ‎파인애플을 현관에 ‎거꾸로 매다는 거죠 321 00:19:28,041 --> 00:19:29,418 ‎똑바로 세우면 안 돼요 322 00:19:29,501 --> 00:19:31,086 ‎그러면 그냥 파인애플이니까 323 00:19:33,255 --> 00:19:35,924 ‎전 줄곧 착각했어요 ‎거꾸로 파인애플이 324 00:19:36,008 --> 00:19:38,510 ‎케이크를 좋아한다는 ‎뜻인 줄 알았거든요 325 00:19:40,095 --> 00:19:43,515 ‎케이크를 사려고 ‎낯선 집 초인종을 누르곤 했죠 326 00:19:44,850 --> 00:19:48,937 ‎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‎어떤 스윙어 커플이 다가왔어요 327 00:19:49,021 --> 00:19:51,690 ‎저한테요, 네, 정말 짜릿했죠 328 00:19:51,773 --> 00:19:56,737 ‎전 나이 차별주의자가 아니라 ‎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329 00:19:56,820 --> 00:19:58,655 ‎그냥 실제 사실이에요 330 00:19:58,739 --> 00:20:00,532 ‎둘 다 지팡이를 짚었어요 331 00:20:04,578 --> 00:20:06,788 ‎그러니 처음 시도는 아니었겠죠 332 00:20:07,831 --> 00:20:11,627 ‎부인 말씀이 ‎남편이 제 쇼를 엄청 좋아했대요 333 00:20:11,710 --> 00:20:13,712 ‎전 무척 감사했죠 334 00:20:13,795 --> 00:20:17,174 ‎쇼가 끝날 때쯤 남편이 그랬대요 335 00:20:17,257 --> 00:20:20,385 ‎부인이 저랑 함께해도 된다고요 336 00:20:25,307 --> 00:20:26,975 ‎성적으로요, 전 모르겠네요 337 00:20:28,602 --> 00:20:30,562 ‎할 말을 모르겠더라고요 338 00:20:32,022 --> 00:20:33,273 ‎그래서 무릎 인사를 했죠 339 00:20:40,030 --> 00:20:41,823 ‎거절은 아니면서 340 00:20:44,243 --> 00:20:45,661 ‎정중하죠 341 00:20:48,080 --> 00:20:50,832 ‎하지만 자신을 내놔야 해요 ‎다른 사람들을 만나 봐야죠 342 00:20:50,916 --> 00:20:54,127 ‎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‎한 번은 간호사랑 만났어요 343 00:20:54,211 --> 00:20:55,462 ‎간호사들은 복 받아야 해요 344 00:20:55,545 --> 00:20:58,131 ‎이 미친 시절에 ‎우리를 구해준 분들이죠 345 00:20:58,840 --> 00:20:59,675 ‎네 346 00:21:02,052 --> 00:21:03,345 ‎전 다를 줄 알았어요 347 00:21:03,428 --> 00:21:07,099 ‎섹시한 간호복을 입고 ‎집에 올 줄 알았죠 348 00:21:07,182 --> 00:21:08,767 ‎'누구 아야 한 사람?' 그러면 349 00:21:08,850 --> 00:21:10,310 ‎전 '저요' 하겠죠 350 00:21:11,895 --> 00:21:15,899 ‎그게 아니더라고요 ‎더러운 수술복을 입고 집에 왔죠 351 00:21:15,983 --> 00:21:17,567 ‎일을 집으로 가져왔어요 352 00:21:17,651 --> 00:21:20,529 ‎늘 클립보드를 들고 절 따라다녔죠 353 00:21:21,113 --> 00:21:23,240 ‎그리고 대장 운동에 관해 물었어요 354 00:21:24,992 --> 00:21:28,078 ‎제가 살을 빼야 한다고 ‎생각했어요, 정답 355 00:21:29,496 --> 00:21:32,165 ‎그냥, 같이 나초를 먹는 게 ‎재미없더라고요 356 00:21:32,249 --> 00:21:35,794 ‎저랑 나초를 번갈아 보면서 ‎'좋아' 그래요 357 00:21:37,421 --> 00:21:40,966 ‎'좋아, 누군가가 선택을 했네' 358 00:21:42,551 --> 00:21:46,722 ‎'치즈 3종, 사워크림 ‎리퀴드 치즈?' 359 00:21:47,973 --> 00:21:49,891 ‎전 '케소라고 해' 했죠 360 00:21:51,143 --> 00:21:53,812 ‎'스페인어로 심장병이라는 뜻이지' 361 00:21:55,230 --> 00:21:56,690 ‎'그리고 맛있어' 362 00:21:57,190 --> 00:21:59,568 ‎바로 그 순간, 안 되겠구나 싶었죠 363 00:21:59,651 --> 00:22:02,988 ‎전 헤어질 타당한 핑계를 ‎찾고 있었어요 364 00:22:03,071 --> 00:22:05,824 ‎주님의 일을 하는 애인에게 ‎이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365 00:22:05,907 --> 00:22:09,453 ‎'어이, 너 때문에 ‎나초 먹을 때 기분이 안 나' 366 00:22:14,166 --> 00:22:18,670 ‎그러다 결국 여기 시카고에서 ‎잭스를 만났죠 367 00:22:23,342 --> 00:22:25,052 ‎게이 프라이드에서요 368 00:22:25,135 --> 00:22:26,219 ‎네 369 00:22:28,513 --> 00:22:29,473 ‎희망은 존재합니다 370 00:22:31,183 --> 00:22:32,809 ‎우린 주차장에서 만났어요 371 00:22:33,894 --> 00:22:35,187 ‎주차장에서 만났죠 372 00:22:35,270 --> 00:22:39,232 ‎그래서 미국에 레즈비언 바가 ‎거의 없어졌나 봐요 373 00:22:39,316 --> 00:22:42,319 ‎레즈비언들이 ‎그냥 주차장으로 밀려나 374 00:22:42,402 --> 00:22:44,738 ‎거기서 파티나 ‎주차 대행을 하니까요 375 00:22:44,821 --> 00:22:46,031 ‎선택하기 나름이죠 376 00:22:47,282 --> 00:22:49,201 ‎한동안 사귀었는데 377 00:22:49,284 --> 00:22:52,204 ‎전 잭스가 제 인연인 걸 ‎일찌감치 알았어요 378 00:22:52,287 --> 00:22:55,123 ‎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‎프러포즈할 때임을 알았죠 379 00:22:55,207 --> 00:22:58,251 ‎하지만 전 로맨스엔 서툴러서 ‎친구한테 전화했어요 380 00:22:58,335 --> 00:23:00,545 ‎'잭스한테 어디서 청혼할까?' 381 00:23:00,629 --> 00:23:04,007 ‎'빅서에 가야지' 하더군요 382 00:23:04,091 --> 00:23:06,635 ‎아니, 그건 고등학교 때 ‎제 별명이 아니었어요 383 00:23:07,719 --> 00:23:10,597 ‎캘리포니아 해안가의 마을이죠 384 00:23:10,680 --> 00:23:12,974 ‎아름다운 다리와 절벽이 있어요 385 00:23:13,058 --> 00:23:15,685 ‎친구가 그랬죠 ‎'낭만적인 호텔이 있어, 전화해' 386 00:23:15,769 --> 00:23:19,106 ‎호텔에 전화했더니 ‎끼워팔기가 장난 아니었어요 387 00:23:19,189 --> 00:23:21,733 ‎그냥 평범한 객실이면 되는데 ‎이러는 거예요, '와!' 388 00:23:21,817 --> 00:23:24,820 ‎'프러포즈하시게요? ‎구두쇠는 아니시죠?' 389 00:23:25,404 --> 00:23:26,488 ‎'구두쇠는 안 돼요' 390 00:23:26,571 --> 00:23:29,449 ‎'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‎업그레이드하세요' 391 00:23:29,533 --> 00:23:30,450 ‎'그럴 가치가 있어요' 392 00:23:30,534 --> 00:23:32,494 ‎'애인분 젖꼭지가 떨어질걸요' 393 00:23:33,703 --> 00:23:35,497 ‎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394 00:23:35,580 --> 00:23:38,792 ‎그 정도로 열의가 넘쳤어요 395 00:23:39,543 --> 00:23:41,628 ‎전 '좋아요' 했어요 ‎추가금을 엄청 지불했죠 396 00:23:41,711 --> 00:23:45,006 ‎멋진 바다 풍경이 보인다는 ‎방을 예약하고 떠났어요 397 00:23:45,090 --> 00:23:49,845 ‎우린 이 오두막으로 올라갔어요 ‎아주 오래되고 값비싼 곳이죠 398 00:23:49,928 --> 00:23:53,265 ‎전 그랬어요, '기다려 ‎경치를 보여줄게' 399 00:23:53,348 --> 00:23:56,852 ‎뒷문을 열기 전에 제가 그랬어요 400 00:23:56,935 --> 00:23:58,728 ‎'가슴 꽉 잡아' 401 00:24:00,897 --> 00:24:03,817 ‎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더니 402 00:24:03,900 --> 00:24:05,318 ‎온통 안개뿐인 거죠 403 00:24:05,402 --> 00:24:06,445 ‎안개 404 00:24:07,237 --> 00:24:08,113 ‎안개 405 00:24:08,196 --> 00:24:10,574 ‎밉살맞은 안개요 406 00:24:11,366 --> 00:24:16,121 ‎'이게 뭐야, 1800년대 ‎레즈비언 사극이야?' 407 00:24:17,414 --> 00:24:20,625 ‎'안개가 왜 이렇게 짙어?' 408 00:24:20,709 --> 00:24:24,379 ‎'케이트 윈슬렛이 저기서 ‎화석 찾고 있는 거 아니야?' 409 00:24:27,340 --> 00:24:30,218 ‎시작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‎전 '좋아' 했죠 410 00:24:30,302 --> 00:24:33,722 ‎제 계획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‎저녁을 먹고 411 00:24:33,805 --> 00:24:37,809 ‎방으로 돌아와 ‎프러포즈하는 거였어요 412 00:24:37,893 --> 00:24:41,104 ‎호텔에 미리 전화해서 물었죠 413 00:24:41,188 --> 00:24:45,650 ‎우리 방을 '배철러'처럼 꾸미게 ‎도와줄 수 있느냐고요 414 00:24:45,734 --> 00:24:48,320 ‎여자들이 그걸 ‎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415 00:24:48,987 --> 00:24:53,575 ‎'양초와 장미 꽃잎 준비될까요? ‎샴페인은요?' 416 00:24:53,658 --> 00:24:56,578 ‎'딸기는요? 그냥 말고 ‎초콜릿 찍어 먹는 거요' 417 00:24:56,661 --> 00:24:57,871 ‎'아니면 그냥 과일이니까' 418 00:25:00,749 --> 00:25:03,293 ‎당연히 된다고 하면서 ‎요금을 왕창 매기더군요 419 00:25:03,376 --> 00:25:05,504 ‎도와준다니까 전 기꺼이 돈을 냈죠 420 00:25:05,587 --> 00:25:07,380 ‎그리고 저녁 먹으러 갔어요 421 00:25:07,464 --> 00:25:10,842 ‎도와줄 웨이터를 찾아갔어요 ‎상황을 설명하려고요 422 00:25:10,926 --> 00:25:14,262 ‎다가가서 보니 ‎크레이그라는 명찰이 보였죠 423 00:25:14,346 --> 00:25:16,264 ‎크레이그는 호들갑이 심했어요 424 00:25:16,348 --> 00:25:18,934 ‎동네 극단의 배우인 것 같아요 425 00:25:20,227 --> 00:25:23,146 ‎그 친구한테 다가가서 ‎'안녕하세요, 크레이그' 했죠 426 00:25:23,939 --> 00:25:24,898 ‎'안녕하세요' 427 00:25:27,817 --> 00:25:33,365 ‎'크레이그, 오늘 밤 여자 친구한테 ‎프러포즈할 거예요' 428 00:25:33,448 --> 00:25:38,662 ‎'맙소사!' 429 00:25:40,038 --> 00:25:42,832 ‎'미녀와 야수'의 ‎촛대가 생각나는 친구였죠 430 00:25:42,916 --> 00:25:45,377 ‎딱 그 느낌이었어요 431 00:25:45,919 --> 00:25:49,047 ‎'청혼하면 저주가 풀릴 거야!' 432 00:25:51,091 --> 00:25:53,760 ‎전 이랬죠, '고마워요 ‎신나면서도 긴장돼요' 433 00:25:53,843 --> 00:25:55,428 ‎'식사가 길어지면 안 되는데' 434 00:25:55,512 --> 00:25:57,347 ‎'주머니에 든 반지가 ‎신경 쓰여 죽겠거든요' 435 00:25:57,430 --> 00:25:59,224 ‎'사람들이 방 꾸미는 중인데' 436 00:25:59,307 --> 00:26:02,018 ‎'식사 끝날 때쯤 ‎프런트데스크에 전화해서' 437 00:26:02,102 --> 00:26:05,272 ‎'우리 방이 준비됐나 보고 ‎저한테 신호를 주면' 438 00:26:05,355 --> 00:26:06,982 ‎'그때 식사를 마칠게요' 439 00:26:07,065 --> 00:26:09,401 ‎그러더군요 ‎'당연하죠, 맡겨 두세요' 440 00:26:10,986 --> 00:26:15,365 ‎전 그랬죠, '디저트는 넘길게요 ‎방에 준비해 놨어요' 441 00:26:15,448 --> 00:26:16,283 ‎알았대요 442 00:26:16,366 --> 00:26:18,368 ‎그러고는 이렇게 돌아서서 443 00:26:20,203 --> 00:26:21,246 ‎갔어요 444 00:26:24,583 --> 00:26:26,710 ‎전 '마음에 드는 친구네' 했죠 445 00:26:28,211 --> 00:26:30,714 ‎그래서 식사를 시작했어요 446 00:26:30,797 --> 00:26:35,468 ‎그런데 나오는 코스가 ‎갈수록 이상해지는 거예요 447 00:26:35,969 --> 00:26:38,513 ‎우리한테는 너무 고급스러웠죠 448 00:26:38,597 --> 00:26:41,933 ‎거품이 잔뜩 있고 ‎촉수랑 조개껍데기랑 449 00:26:42,017 --> 00:26:45,854 ‎자주 듣던 '바다'라는 데서 ‎온 것들이 많았어요 450 00:26:48,148 --> 00:26:52,027 ‎모든 게 조금씩 이상했지만 ‎마침내 식사가 끝났어요 451 00:26:52,110 --> 00:26:55,864 ‎전 밤을 시작할 준비가 됐죠 452 00:26:55,947 --> 00:26:56,948 ‎크레이그가 이래요 453 00:26:57,532 --> 00:27:00,577 ‎'숙녀분들, 디저트 드릴까요?' 454 00:27:00,660 --> 00:27:01,995 ‎'우린 됐어요' 했더니 455 00:27:02,078 --> 00:27:02,912 ‎'어이쿠' 하고 가요 456 00:27:09,419 --> 00:27:10,754 ‎전 이랬죠, '크레이그!' 457 00:27:11,588 --> 00:27:13,506 ‎'당신 임무는 단 두 가지였는데' 458 00:27:14,341 --> 00:27:19,262 ‎그런 흥과 무능함이 어떻게 ‎한 몸에 있을 수 있죠? 459 00:27:20,847 --> 00:27:22,766 ‎잭스는 이제 어리둥절했어요 460 00:27:22,849 --> 00:27:25,352 ‎제가 디저트 거절하는 걸 ‎처음 봤거든요 461 00:27:27,437 --> 00:27:30,231 ‎전 할 말을 못 찾아 ‎잭스를 빤히 보기만 했죠 462 00:27:30,315 --> 00:27:33,568 ‎이 일을 제대로 완벽하게 ‎해내고 싶었어요 463 00:27:33,652 --> 00:27:36,905 ‎나중에 다들 물을 거잖아요 ‎세세한 것까지 궁금해하고 464 00:27:36,988 --> 00:27:40,033 ‎그런데 크레이그가 안 와요 465 00:27:40,116 --> 00:27:42,744 ‎평생 가장 안 낭만적인 만찬이었죠 466 00:27:42,827 --> 00:27:45,455 ‎그리고 마침내 ‎평생은 기다린 것 같은데 467 00:27:45,538 --> 00:27:48,625 ‎크레이그가 잭스 뒤로 ‎살금살금 왔어요 468 00:27:51,378 --> 00:27:53,713 ‎어깨 위에서 어정거리는데 469 00:27:53,797 --> 00:27:55,799 ‎잭스는 전혀 모르고 있어요 470 00:27:56,675 --> 00:27:58,510 ‎크레이그가 저를 빤히 봐요 471 00:27:59,427 --> 00:28:02,931 ‎너무… 뜨거운 눈으로요 472 00:28:05,058 --> 00:28:07,268 ‎잭스와 7년째 함께하면서 473 00:28:07,352 --> 00:28:10,188 ‎우린 서로를 그렇게 ‎오래 마주 본 적이 없는데 474 00:28:10,730 --> 00:28:12,691 ‎크레이그가 절 475 00:28:13,775 --> 00:28:14,776 ‎그렇게 보는 거죠 476 00:28:21,825 --> 00:28:23,451 ‎그리고 마침내 이러더군요 477 00:28:26,246 --> 00:28:27,872 ‎너무 뿌듯한 얼굴로 478 00:28:29,541 --> 00:28:30,667 ‎뒤돌아서 479 00:28:32,252 --> 00:28:36,798 ‎다시는 볼 수 없는 ‎안개 속으로 사라졌죠 480 00:28:42,554 --> 00:28:43,763 ‎우린 방으로 갔어요 481 00:28:43,847 --> 00:28:46,641 ‎전 잭스에게 하고 싶은 말을 ‎생각하고 있었죠 482 00:28:46,725 --> 00:28:49,436 ‎완벽하고 로맨틱하길 바랐어요 483 00:28:49,519 --> 00:28:52,063 ‎문 앞에 섰는데 ‎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484 00:28:52,147 --> 00:28:53,648 ‎불안해졌죠 485 00:28:53,732 --> 00:28:56,776 ‎전 불안해지면 ‎손가락 총을 쏘거든요 486 00:28:57,819 --> 00:29:00,113 ‎그래서 잭스를 보고 이랬죠 487 00:29:07,620 --> 00:29:11,583 ‎이제 로맨스의 문을 열 ‎준비가 됐어요 488 00:29:12,292 --> 00:29:15,754 ‎안에 들어갔는데 ‎무슨 범죄 현장이 있었죠 489 00:29:18,339 --> 00:29:21,426 ‎조명이 이상해서 ‎눈이 적응해야 해요 490 00:29:21,926 --> 00:29:26,181 ‎욕실 조명만 켜면 ‎방이 어떻게 보이는지 아세요? 491 00:29:26,890 --> 00:29:30,393 ‎주변을 둘러보니 ‎양초 50개가 켜져 있어요 492 00:29:30,477 --> 00:29:32,854 ‎근데 전부 배터리로 가는 거예요 493 00:29:33,521 --> 00:29:36,983 ‎절반은 그냥 죽었어요 ‎죽어 버렸죠 494 00:29:37,066 --> 00:29:39,736 ‎10개 정도가 깜박거려요 ‎'최선을 다하고 있어!' 495 00:29:40,945 --> 00:29:43,573 ‎제 강박증 뇌는 이러죠 ‎'이거 누가 결정한 거야?' 496 00:29:43,656 --> 00:29:47,744 ‎하지만 또 신경 쓰이는 게 ‎발밑에 뭔가 언덕이 있어요 497 00:29:47,827 --> 00:29:50,205 ‎온 사방이 장미꽃잎이에요 498 00:29:50,955 --> 00:29:53,792 ‎온 사방이! 전혀 무의미한 ‎방식으로요 499 00:29:53,875 --> 00:29:56,836 ‎하트 모양이나 이니셜도 아니고 500 00:29:56,920 --> 00:29:58,755 ‎그냥 혼돈이죠 501 00:29:59,255 --> 00:30:01,883 ‎아마 누가 뒷문을 여는 바람에 502 00:30:01,966 --> 00:30:04,052 ‎꽃잎이 온 방 안을 날아다녔고 503 00:30:04,636 --> 00:30:06,971 ‎누가 잎 송풍기를 가져와서… 504 00:30:10,725 --> 00:30:12,352 ‎이제 됐다 했나 봐요 505 00:30:12,852 --> 00:30:16,648 ‎전 이랬죠 ‎'내가 염가판을 주문한 거야?' 506 00:30:18,024 --> 00:30:19,692 ‎'이게 뭐야?' 507 00:30:20,360 --> 00:30:23,196 ‎그리고 장미와 로맨스 하면 508 00:30:23,279 --> 00:30:24,989 ‎어떤 색이 떠오르세요? 509 00:30:25,073 --> 00:30:25,907 ‎빨강! 510 00:30:25,990 --> 00:30:27,992 ‎빨강? 흥미롭군요 511 00:30:29,452 --> 00:30:31,830 ‎이건 흰 장미꽃잎들이었어요 512 00:30:32,330 --> 00:30:33,581 ‎반은 죽었죠 513 00:30:34,082 --> 00:30:38,253 ‎나중에 검색해 봤어요 ‎'하얀 장미의 꽃말은 뭐지?' 514 00:30:38,336 --> 00:30:39,712 ‎순결이래요 515 00:30:40,380 --> 00:30:41,256 ‎네 516 00:30:42,048 --> 00:30:46,386 ‎그러니까 사실 1800년대 ‎레즈비언 사극인 거죠 517 00:30:49,722 --> 00:30:54,269 ‎이 객실에 진짜 양초는 ‎금지인 게 분명했지만 518 00:30:54,352 --> 00:30:57,397 ‎벽난로에는 실제로 불을 땠는데 519 00:30:57,480 --> 00:31:00,275 ‎거기가 알맞은 장소로 보였나 봐요 520 00:31:00,358 --> 00:31:02,861 ‎초콜릿 바른 딸기랑 521 00:31:02,944 --> 00:31:05,238 ‎샴페인이 든 얼음통을 둘 곳으로요 522 00:31:05,321 --> 00:31:07,699 ‎둘 다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죠 523 00:31:07,782 --> 00:31:09,742 ‎바닥으로 524 00:31:10,326 --> 00:31:13,705 ‎상황이 이러니 잭스는 ‎생각도 못 한 거죠 525 00:31:13,788 --> 00:31:16,499 ‎프러포즈 받을 줄은요 526 00:31:18,167 --> 00:31:23,006 ‎전 오늘 밤 어느 길을 택할지 ‎찰나의 순간에 결정해야 해요 527 00:31:23,089 --> 00:31:24,799 ‎프런트데스크에 전화해서 이럴까 528 00:31:24,883 --> 00:31:27,969 ‎'누가 우리 방에 침입해서 ‎난장판을 만든 것 같아요' 529 00:31:29,137 --> 00:31:30,471 ‎아니면 이걸 받아들이고 530 00:31:30,555 --> 00:31:35,476 ‎이 방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531 00:31:35,560 --> 00:31:39,564 ‎내 계획대로인 척할까? 532 00:31:41,107 --> 00:31:44,319 ‎전 전조등을 받은 사슴처럼 ‎잭스를 쳐다보고 있어요 533 00:31:45,528 --> 00:31:49,449 ‎생각했던 낭만적인 말이 ‎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534 00:31:49,532 --> 00:31:51,367 ‎또 땀이 나죠 535 00:31:52,619 --> 00:31:54,412 ‎긴장돼요 536 00:31:54,495 --> 00:31:56,664 ‎맙소사, 손가락 총이야 537 00:32:01,294 --> 00:32:02,754 ‎무릎 꿇는 걸 잊었어요 538 00:32:02,837 --> 00:32:04,130 ‎아무 생각도 안 나요 539 00:32:04,213 --> 00:32:06,174 ‎패닉에 빠져서 그냥… 540 00:32:11,054 --> 00:32:12,263 ‎고함치죠 541 00:32:12,347 --> 00:32:13,848 ‎'할래?' 542 00:32:18,645 --> 00:32:20,188 ‎잭스가 무릎 인사를 해요 543 00:32:22,815 --> 00:32:27,445 ‎그리고 신께 감사하게도 ‎좋다고 했죠 544 00:32:37,622 --> 00:32:40,375 ‎그래서 우린 이제 약혼했고 545 00:32:40,458 --> 00:32:42,502 ‎결혼식을 준비해야 했어요 546 00:32:42,585 --> 00:32:45,046 ‎우린 얼마간 약혼 상태였어요 ‎솔직히 말하면 547 00:32:45,129 --> 00:32:47,256 ‎우린 큰 계획을 세우는 데 ‎서툴러요 548 00:32:47,340 --> 00:32:52,512 ‎그러다 우리 엄마 진저가 ‎결혼식 준비를 맡겠다고 했죠 549 00:32:53,429 --> 00:32:55,014 ‎전 이랬어요, '오, 맙소사' 550 00:32:55,723 --> 00:32:58,768 ‎우리 엄마가 나이 들어 재혼해서 551 00:32:59,310 --> 00:33:02,438 ‎제가 그 식에 갔었는데 552 00:33:03,398 --> 00:33:05,233 ‎식의 테마가 서커스였거든요 553 00:33:05,858 --> 00:33:06,734 ‎네 554 00:33:07,318 --> 00:33:10,071 ‎엄마는 포그혼 레그혼처럼 말하는 555 00:33:10,154 --> 00:33:12,573 ‎구식 남부 남자와 결혼했어요 556 00:33:13,866 --> 00:33:15,827 ‎그분은 계획에 참여 안 했죠 557 00:33:15,910 --> 00:33:20,748 ‎엄마가 생각한 게 ‎12살짜리의 생일 파티인지 558 00:33:20,832 --> 00:33:22,000 ‎결혼식인지 헷갈렸어요 559 00:33:22,083 --> 00:33:24,252 ‎하지만 결과물은 서커스 테마였죠 560 00:33:24,335 --> 00:33:25,878 ‎300명을 초대했어요 561 00:33:25,962 --> 00:33:28,381 ‎맞아요, 300명요 562 00:33:28,464 --> 00:33:31,384 ‎감리교 교회에서 ‎대형 파티를 열었죠 563 00:33:31,884 --> 00:33:35,179 ‎빨간색과 흰색 줄무늬로 된 ‎서커스 텐트를 빌려서는 564 00:33:35,263 --> 00:33:38,057 ‎교회의 다목적 홀 안에 설치했어요 565 00:33:38,141 --> 00:33:41,144 ‎보통 텐트는 밖에 치잖아요 ‎안에 들였어요 566 00:33:42,353 --> 00:33:44,981 ‎그리고 솜사탕 기계를 빌렸어요 567 00:33:45,064 --> 00:33:49,277 ‎'할라피노스'를 곁들인 ‎나초를 대접할 거래요 568 00:33:49,819 --> 00:33:52,989 ‎저글러도 있었고 ‎광대는 저였을 거예요 569 00:33:54,741 --> 00:33:57,452 ‎아이스크림은 12갤런만 준비했죠 570 00:33:57,535 --> 00:34:00,413 ‎메인 요리는 핫도그 카트였어요 571 00:34:00,496 --> 00:34:04,083 ‎엄마가 그 일주일 전에 ‎길에서 마주친 남자한테 572 00:34:04,167 --> 00:34:06,669 ‎'토요일에 뭐 해요?' 해서 573 00:34:06,753 --> 00:34:11,466 ‎하루에 핫도그 20개도 못 팔던 ‎이 남자가 온 거예요 574 00:34:11,549 --> 00:34:15,261 ‎그런데 이제 300명의 ‎굶주린 사람들이 575 00:34:15,344 --> 00:34:19,474 ‎핫도그 하나만 얻어먹자고 ‎교회를 둘러싸고 있죠 576 00:34:20,850 --> 00:34:21,893 ‎그 남자는… 577 00:34:22,977 --> 00:34:23,811 ‎겁에 질렸죠 578 00:34:23,895 --> 00:34:25,688 ‎파티장 한복판에 579 00:34:25,772 --> 00:34:28,775 ‎동그란 플라스틱 아기 풀장 ‎두 개가 있어요 580 00:34:28,858 --> 00:34:31,694 ‎전 이랬죠 ‎'사과 먹기 게임용인가?' 581 00:34:32,528 --> 00:34:37,325 ‎아니, 엄마는 두 풀장에 ‎얼음을 넣고 582 00:34:37,408 --> 00:34:41,704 ‎탄산음료 캔을 넣었어요 583 00:34:41,788 --> 00:34:43,831 ‎그리고 손님들한테 알렸죠 584 00:34:43,915 --> 00:34:46,167 ‎이게 우리 냉장고라고 585 00:34:47,877 --> 00:34:53,966 ‎플라스틱 수영장 두 개가 ‎냉장고로 쓰였어요 586 00:34:54,050 --> 00:34:58,137 ‎전 이랬죠, '난 로스앤젤레스에서 ‎열심히 일하고 있어' 587 00:34:58,221 --> 00:35:00,431 ‎'내 이름을 알리려고' 588 00:35:01,057 --> 00:35:04,644 ‎'그런데 우리는 쓰레기야' 589 00:35:07,522 --> 00:35:10,566 ‎'우리는 쓰레기야' 590 00:35:11,484 --> 00:35:14,862 ‎엄마 남편이 들어와요 ‎끈 없는 로퍼를 신고요 591 00:35:14,946 --> 00:35:16,322 ‎여기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592 00:35:16,405 --> 00:35:18,908 ‎기절 직전이더군요 ‎'이게 뭔 일이람!' 593 00:35:21,119 --> 00:35:23,371 ‎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여흥이었죠 594 00:35:23,454 --> 00:35:26,874 ‎교회 성가대 여자가 ‎노래를 불렀는데 595 00:35:26,958 --> 00:35:29,001 ‎대망의 솔로를 할 순간이었어요 596 00:35:29,085 --> 00:35:32,755 ‎당당하게 무대 중앙을 차지하고 597 00:35:32,839 --> 00:35:34,924 ‎노래하기 시작했죠… 598 00:35:35,007 --> 00:35:39,387 ‎산 위에 올라가서 599 00:35:39,470 --> 00:35:44,016 ‎언덕 너머 온 세상에 전하라 600 00:35:44,100 --> 00:35:47,937 ‎산 위에 올라가서 601 00:35:48,020 --> 00:35:50,064 ‎진저가 602 00:35:50,148 --> 00:35:55,361 ‎결혼했다고 603 00:36:00,950 --> 00:36:02,285 ‎아, 더 있었네요 604 00:36:02,785 --> 00:36:04,829 ‎이렇게 노래하더군요 605 00:36:04,912 --> 00:36:08,624 ‎성자들이 행군할 때 606 00:36:08,708 --> 00:36:12,336 ‎성자들이 행군할 때 607 00:36:12,420 --> 00:36:16,549 ‎나도 그 속에 끼면 얼마나 좋을까 608 00:36:16,632 --> 00:36:20,428 ‎성자들이 행군할 609 00:36:20,511 --> 00:36:24,599 ‎때 610 00:36:29,061 --> 00:36:32,148 ‎결혼생활은 3개월 만에 끝났어요 611 00:36:33,232 --> 00:36:37,528 ‎서커스 텐트가 그보다 ‎더 오래 서 있었죠 612 00:36:38,821 --> 00:36:42,200 ‎그래서 우린 결혼식 준비를 613 00:36:42,283 --> 00:36:45,119 ‎엄마 없이 시작했어요 614 00:36:46,078 --> 00:36:48,164 ‎팬데믹이 오자 우린 이랬어요 615 00:36:48,247 --> 00:36:51,167 ‎'우린 결혼 못 하려나 봐' 616 00:36:51,667 --> 00:36:53,920 ‎하지만 가을이 오고 10월이 되자 617 00:36:54,003 --> 00:36:57,048 ‎생각이 바뀌었어요 ‎'사실 결혼하기엔 지금이 적기야' 618 00:36:57,131 --> 00:37:01,010 ‎'남들 눈치 안 보고 ‎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' 619 00:37:01,093 --> 00:37:02,845 ‎네, 아주 좋았죠 620 00:37:04,138 --> 00:37:08,601 ‎우린 2주 동안 준비해서 ‎바닷가 에어비앤비를 빌리고 621 00:37:08,684 --> 00:37:11,687 ‎마스크 쓴 모르는 사람을 ‎주례로 불렀어요 622 00:37:12,396 --> 00:37:13,773 ‎가족은 줌으로 초대했죠 623 00:37:13,856 --> 00:37:16,525 ‎엄마는 아직도 ‎연결 중인 것 같아요 624 00:37:19,153 --> 00:37:22,823 ‎우리 둘 다 결혼할 생각은 ‎전혀 없었어요 625 00:37:22,907 --> 00:37:24,784 ‎하지만 결국 완벽해졌죠 626 00:37:24,867 --> 00:37:27,536 ‎그냥 우리 둘과 그날 하루가 ‎중심이 됐거든요 627 00:37:27,620 --> 00:37:30,706 ‎그날 세례까지 받았어요 ‎의도치 않게요 628 00:37:32,041 --> 00:37:36,671 ‎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629 00:37:36,754 --> 00:37:40,216 ‎해가 지고 있었고 ‎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630 00:37:40,299 --> 00:37:42,927 ‎'세상에, 우리 여기서 ‎사진 찍어야 해' 631 00:37:43,010 --> 00:37:44,220 ‎그래서 거기 서서 632 00:37:44,303 --> 00:37:47,139 ‎우리의 굉장한 사진사가 ‎연쇄 촬영을 했죠 633 00:37:47,223 --> 00:37:49,684 ‎첫 사진은 정말 아름다워요 634 00:37:49,767 --> 00:37:53,187 ‎무도회에 같이 온 ‎두 레즈비언 같아요 635 00:37:55,231 --> 00:37:56,065 ‎아주 멋진 사진이죠 636 00:37:56,148 --> 00:37:58,109 ‎둘째 사진에서 우린 이러고 있어요 637 00:37:58,192 --> 00:38:00,361 ‎뭔가가 다가오는 걸 ‎어렴풋이 느꼈죠 638 00:38:01,320 --> 00:38:05,741 ‎레즈비언 둘이 무도회에 왔다고 ‎화난 교장처럼요 639 00:38:07,535 --> 00:38:10,037 ‎셋째 사진에서 우린 이러고 있어요 640 00:38:10,121 --> 00:38:14,041 ‎바닷물이 정통으로 ‎귀에 들어와서요 641 00:38:14,542 --> 00:38:17,670 ‎넷째 사진에서는 ‎물에 완전히 뒤덮였어요 642 00:38:17,753 --> 00:38:20,464 ‎다섯째 사진에서는 ‎물이 다시 바다로 밀려났고 643 00:38:20,548 --> 00:38:22,383 ‎우린 물을 뚝뚝 떨어뜨리죠 644 00:38:25,219 --> 00:38:28,347 ‎'석양을 배경으로 ‎이 사진을 찍어서 다행이야' 645 00:38:29,849 --> 00:38:32,810 ‎그 사진을 전부 갖고 있어요 ‎행운의 상징인 것 같아요 646 00:38:32,893 --> 00:38:35,646 ‎그렇게 들었어요 ‎행운이라니까 된 거죠 647 00:38:36,230 --> 00:38:38,816 ‎하지만 결혼하고 며칠 후에 648 00:38:38,899 --> 00:38:41,360 ‎우리 결혼이 온라인에 알려졌어요 649 00:38:41,444 --> 00:38:45,573 ‎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어요 ‎너무 감사하죠 650 00:38:50,369 --> 00:38:52,496 ‎전 긍정을 보이려고 노력해요 651 00:38:52,580 --> 00:38:55,166 ‎그래야 긍정이 돌아오니까 ‎중요하죠 652 00:38:55,249 --> 00:38:57,251 ‎부정적인 생각은 안 하려 해요 653 00:38:57,335 --> 00:39:00,129 ‎긍정적인 것으로만 ‎주변을 채우려 하죠 654 00:39:00,212 --> 00:39:02,757 ‎부정적인 댓글은 무시하려 해요 655 00:39:02,840 --> 00:39:05,384 ‎하지만 직업이 직업이라 ‎많은 사람의 의견이 오죠 656 00:39:05,468 --> 00:39:09,972 ‎전부 다 확인하는 건 아니지만 ‎가끔 똥이 치고 들어와요 657 00:39:11,140 --> 00:39:15,269 ‎그날 제게 온 ‎다이렉트 메시지를 봤어요 658 00:39:15,353 --> 00:39:19,148 ‎괜찮으시다면 그 메시지를 ‎읽어 드리고 싶었어요 659 00:39:19,231 --> 00:39:20,691 ‎- 좋아요! ‎- 좋아요! 660 00:39:20,775 --> 00:39:21,859 ‎좋아요 661 00:39:22,360 --> 00:39:24,195 ‎게리라는 남자가 보낸 건데 662 00:39:24,278 --> 00:39:26,364 ‎우선 짚어 둘게요 663 00:39:26,447 --> 00:39:31,660 ‎듣기 좋은 내용은 아니에요 ‎하지만 같이 분석해 봐요 664 00:39:33,079 --> 00:39:38,918 ‎제 결혼이 알려진 날 ‎게리가 제게 보낸 메시지예요 665 00:39:39,001 --> 00:39:42,171 ‎'당신과 당신 아내는 ‎도대체 언제부터' 666 00:39:42,254 --> 00:39:43,881 ‎'정신 아픈' 667 00:39:44,382 --> 00:39:46,509 ‎'타코 핥는 ‎알카트라즈에 처넣을' 668 00:39:47,468 --> 00:39:49,970 ‎'레즈비언이었지?' 669 00:39:52,181 --> 00:39:54,642 ‎전 이랬죠, '와, 이건' 670 00:39:55,267 --> 00:39:57,353 ‎'매우 구체적인데' 671 00:40:00,564 --> 00:40:03,859 ‎그건 그렇고, 문법이 엉망이었어요 672 00:40:03,943 --> 00:40:06,112 ‎'정신 아픈 타코 핥는' 673 00:40:06,195 --> 00:40:11,367 ‎'정신이 아프고 타코를 핥는'으로 ‎고쳐 주고 싶었죠 674 00:40:11,450 --> 00:40:12,701 ‎무슨 뜻인지 아시죠 675 00:40:12,785 --> 00:40:15,246 ‎제가 이렇게 친절해요 676 00:40:16,914 --> 00:40:19,708 ‎아마 제가 그날 좀 심심했나 봐요 677 00:40:19,792 --> 00:40:23,712 ‎어떻게 생긴 인간인지 ‎궁금해진 걸 보면요 678 00:40:23,796 --> 00:40:27,508 ‎'어떤 인간이 모르는 사람한테 ‎이런 메시지를 보내지?' 679 00:40:27,591 --> 00:40:30,636 ‎그 친구 페이지에 갔는데 ‎자기 사진은 없더라고요 680 00:40:30,719 --> 00:40:33,848 ‎성조기 사진이 있는데 681 00:40:33,931 --> 00:40:36,517 ‎그 위에 이렇게 씌어 있어요 682 00:40:36,600 --> 00:40:40,187 ‎'미국에는 다시 신이 필요하다' 683 00:40:40,271 --> 00:40:44,358 ‎게리는 인스타그램 헤드도 684 00:40:45,151 --> 00:40:46,610 ‎그걸 썼고 685 00:40:47,194 --> 00:40:50,990 ‎제 메시지에도 그게 있었죠 686 00:40:52,324 --> 00:40:53,284 ‎전 이랬어요 687 00:40:54,118 --> 00:40:56,829 ‎'글쎄, 과연 신이' 688 00:40:57,329 --> 00:41:00,082 ‎'그 문구를 좋아할까?' 689 00:41:00,166 --> 00:41:02,334 ‎'타코 핥는' 690 00:41:05,171 --> 00:41:07,423 ‎게리 말처럼 제가 미쳐서 그런지 691 00:41:09,175 --> 00:41:12,636 ‎기독교인처럼 들리지는 않더라고요 692 00:41:14,013 --> 00:41:17,892 ‎그건 그렇고 성경에 ‎그런 구절은 전혀 없어요 693 00:41:17,975 --> 00:41:21,645 ‎멕시코 음식을 가지고 ‎뭘 하거나 하지 말라거나 694 00:41:21,729 --> 00:41:23,022 ‎그냥 알아 두시라고요 695 00:41:28,319 --> 00:41:30,154 ‎여러분 마음이에요 696 00:41:30,237 --> 00:41:33,866 ‎다음으로 게리가 그 얘길 했죠 ‎알카트라즈요 697 00:41:33,949 --> 00:41:36,535 ‎게리가 혹시 ‎구글을 아나 모르겠는데 698 00:41:37,495 --> 00:41:41,165 ‎알카트라즈는 ‎오래전에나 감옥이었어요 699 00:41:41,248 --> 00:41:43,542 ‎혹시 그 뜻으로 말한 거면요 ‎감옥이 아니죠 700 00:41:43,626 --> 00:41:45,419 ‎실제로 박물관이에요 701 00:41:46,253 --> 00:41:49,715 ‎그것도 샌프란시스코라는 702 00:41:49,798 --> 00:41:55,012 ‎세계에서 가장 동성애적인 ‎도시에 있는 박물관이죠 703 00:41:58,349 --> 00:42:03,229 ‎'게리는 내가 동성애 박물관에 ‎가야 한다는 건가?' 704 00:42:03,312 --> 00:42:05,981 ‎'게리, 그만해' 705 00:42:06,732 --> 00:42:09,944 ‎'내가 선각자라고? 게리, 그만해' 706 00:42:11,445 --> 00:42:15,407 ‎메시지 맨 위에 이렇게 떠요 ‎'팔로잉 관계가 아닙니다' 707 00:42:15,491 --> 00:42:17,284 ‎놀랍지는 않죠 708 00:42:17,785 --> 00:42:21,539 ‎하지만 우리가 한 사람을 ‎공통으로 팔로잉하고 있더군요 709 00:42:21,622 --> 00:42:26,710 ‎'게리와 내가 의견을 같이하는 ‎사람이 있다고?' 710 00:42:26,794 --> 00:42:29,922 ‎'우리는 아주 다른 사람 같은데' 711 00:42:30,506 --> 00:42:33,509 ‎우리 둘이 공통으로 ‎팔로잉하는 사람은 712 00:42:34,218 --> 00:42:35,052 ‎오프라였죠 713 00:42:39,723 --> 00:42:44,186 ‎아무래도 게리가 오프라를 ‎좋아할 타입은 아니잖아요 714 00:42:44,853 --> 00:42:47,189 ‎오프라가 그만큼 ‎유명하다는 증거죠 715 00:42:47,273 --> 00:42:48,440 ‎징검다리예요 716 00:42:50,526 --> 00:42:52,236 ‎그 문자를 다시 읽는데 717 00:42:52,319 --> 00:42:55,030 ‎'당신과 당신 아내는 도대체 ‎도대체 언제부터 정신 아픈' 718 00:42:55,114 --> 00:42:58,784 ‎'타코 핥는 알카트라즈에 처넣을 ‎레즈비언이었지?' 719 00:42:58,867 --> 00:43:02,329 ‎이 메시지가 왜 그렇게 ‎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더라고요 720 00:43:04,957 --> 00:43:06,917 ‎그래서 계속 봤어요 721 00:43:08,043 --> 00:43:08,877 ‎'도대체 뭐지?' 722 00:43:08,961 --> 00:43:10,212 ‎그때 떠올랐어요 723 00:43:10,296 --> 00:43:12,172 ‎전 이랬죠, '맙소사' 724 00:43:12,756 --> 00:43:17,261 ‎게리가 방금 제 결혼을 ‎인정한 거예요 725 00:43:17,344 --> 00:43:18,679 ‎게리는 이랬어요 726 00:43:19,221 --> 00:43:22,141 ‎'당신 아내' 727 00:43:22,224 --> 00:43:26,520 ‎그게 바로 진보라는 거예요 728 00:43:37,031 --> 00:43:40,576 ‎'아내'를 '안애'라고 쓰긴 했지만 729 00:43:40,659 --> 00:43:42,620 ‎무슨 뜻인지 알죠 730 00:43:43,621 --> 00:43:47,916 ‎수많은 사람이 ‎오랫동안 싸워 왔어요 731 00:43:48,000 --> 00:43:51,337 ‎저 같은 사람들이 ‎'아내'라는 말을 할 수 있게요 732 00:43:51,420 --> 00:43:55,549 ‎게리가 그걸 2.2초 만에 ‎생각도 안 거치고 말한 거예요 733 00:43:55,633 --> 00:43:59,011 ‎얼마나 진보적인 메시지인지 ‎게리가 알았으면 머리가 터졌겠죠 734 00:43:59,094 --> 00:44:02,389 ‎그게 진보예요, 여러분 735 00:44:08,646 --> 00:44:12,441 ‎그래서 우린 결혼하고 1년간 ‎남들처럼 집에만 있었어요 736 00:44:12,524 --> 00:44:15,569 ‎돌아다니면서 일을 할 수 없었죠 ‎정말 이상했어요 737 00:44:15,653 --> 00:44:19,657 ‎이제 복귀하고 나니 ‎전처럼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아요 738 00:44:19,740 --> 00:44:23,494 ‎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‎앞에 서서 사람들을 웃기고 739 00:44:23,577 --> 00:44:26,080 ‎세상을 좀 더 가볍게 만드는 건요 740 00:44:26,163 --> 00:44:28,582 ‎전 시카고가 너무 좋아요 ‎여기 오는 게 좋아요 741 00:44:28,666 --> 00:44:30,459 ‎제가 참 좋아하는 도시죠 742 00:44:37,174 --> 00:44:40,844 ‎이번 투어로 재방문할 때 ‎겁났던 도시가 하나 있는데 743 00:44:40,928 --> 00:44:42,680 ‎디모인이었어요 744 00:44:44,682 --> 00:44:47,309 ‎지난번에 갔을 때는 ‎한겨울이었는데 745 00:44:47,393 --> 00:44:50,813 ‎제가 깜빡한 게 뭐냐면 ‎중서부에서 겨울이 되면 746 00:44:50,896 --> 00:44:52,064 ‎사람들이 꽁꽁 얼고 747 00:44:52,147 --> 00:44:55,067 ‎술에 완전히 떡이 된다는 거죠 748 00:44:55,150 --> 00:44:56,860 ‎밖에 나가기엔 너무 춥고 749 00:44:56,944 --> 00:44:58,320 ‎달리 할 일도 없거든요 750 00:44:58,404 --> 00:45:03,158 ‎공연장 화장실에 가면 ‎여자애들이 이러고 나오는데 751 00:45:03,242 --> 00:45:06,829 ‎신발 바닥에 휴지가 붙어 있어요 752 00:45:06,912 --> 00:45:08,414 ‎저녁 7시인데요 753 00:45:08,497 --> 00:45:12,000 ‎우리가 오늘 쇼를 시작한 시간이죠 754 00:45:12,084 --> 00:45:15,587 ‎그래서 무대에 섰는데 ‎다들 흥이 잔뜩 올랐어요 755 00:45:15,671 --> 00:45:19,091 ‎다들 저한테 술을 보내 주는데 ‎저도 취하는 거 좋아해요 756 00:45:19,174 --> 00:45:20,843 ‎밀크셰이크에요 757 00:45:20,926 --> 00:45:21,802 ‎그래서 사양했는데 758 00:45:22,636 --> 00:45:25,305 ‎파이어볼 위스키를 ‎계속 권하는 거예요 759 00:45:25,389 --> 00:45:26,890 ‎아주 환장하데요 760 00:45:26,974 --> 00:45:29,685 ‎제 입맛엔 휘발유병에 761 00:45:29,768 --> 00:45:32,896 ‎빅레드 껌을 꽂은 것 같은데 762 00:45:35,232 --> 00:45:37,693 ‎제가 사양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763 00:45:38,193 --> 00:45:39,486 ‎'파이어볼이 싫대' 764 00:45:39,570 --> 00:45:41,238 ‎'파이어볼이 싫대, 미친!' 765 00:45:41,321 --> 00:45:44,032 ‎이 정보가 처리가 안 되는 거죠 766 00:45:44,116 --> 00:45:46,285 ‎이제 전체 청중이 관심 있는 건 767 00:45:46,368 --> 00:45:48,704 ‎오로지 저한테 무슨 술을 먹일까 ‎그것뿐이에요 768 00:45:48,787 --> 00:45:51,248 ‎'알았어, 파이어볼은 싫다 이거지' 769 00:45:51,331 --> 00:45:52,291 ‎'좋아, 보드카다!' 770 00:45:52,374 --> 00:45:53,751 ‎'그래, 그걸 보내!' 771 00:45:53,834 --> 00:45:56,420 ‎보드카 크랜베리가 ‎무대에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772 00:45:56,503 --> 00:45:58,338 ‎'전 보드카 취향이 아니라서요' 773 00:45:58,422 --> 00:45:59,465 ‎'뭐라고요?' 774 00:45:59,965 --> 00:46:03,218 ‎'보드카가 싫대 ‎미친, 보드카가 싫대' 775 00:46:03,302 --> 00:46:07,139 ‎'알았어, 맥주야! 그래, 보내' ‎온갖 맥주가 무대에 올라와요 776 00:46:07,222 --> 00:46:09,600 ‎전 이러죠 ‎'맥주 맛은 아직 잘 몰라서요' 777 00:46:10,184 --> 00:46:12,394 ‎그랬더니 엄청 놀라는 거예요 778 00:46:14,229 --> 00:46:16,732 ‎알아요, 전 맥주를 원샷하고 779 00:46:16,815 --> 00:46:19,318 ‎캔을 이마에 눌러 ‎찌그러뜨릴 사람처럼 보이죠 780 00:46:19,860 --> 00:46:21,487 ‎그래도 재활용은 하고요 781 00:46:26,200 --> 00:46:28,577 ‎이제 사람들이 저한테 ‎술을 계속 보내고 있어요 782 00:46:28,660 --> 00:46:31,789 ‎제가 다시 돌려보내니까 ‎그걸 마시고 더 취하는 거죠 783 00:46:31,872 --> 00:46:35,334 ‎'제발 부탁이니 ‎당신이 뭘 마시는지 알려줘요' 784 00:46:35,417 --> 00:46:38,003 ‎'우리와 술 한잔하지 않고 ‎아이오와를 떠날 순 없어요' 785 00:46:38,086 --> 00:46:40,506 ‎이상한 규칙이지만 ‎뭐 그러려니 했어요 786 00:46:41,256 --> 00:46:44,259 ‎만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술을 ‎생각해 봤어요 787 00:46:44,343 --> 00:46:46,970 ‎제 업무를 해야 하니까요 ‎농담을 들려주는 거요 788 00:46:47,054 --> 00:46:49,056 ‎상그리아라고 했죠 789 00:46:52,976 --> 00:46:54,478 ‎제가 어디 있는지 잊고요 790 00:46:55,229 --> 00:46:57,272 ‎전 '됐고, 올드 패션드요'라고 ‎했어요 791 00:46:57,356 --> 00:47:00,859 ‎아마 콧수염 기른 칵테일 기술자를 ‎찾아야 했겠죠 792 00:47:00,943 --> 00:47:02,903 ‎큰 얼음을 얼리고 793 00:47:02,986 --> 00:47:04,988 ‎비터스니, 오렌지니 해서 ‎시간이 좀 걸리겠죠 794 00:47:05,072 --> 00:47:07,658 ‎2분 후, 이 멋진 올드 패션드가 ‎나타났어요 795 00:47:07,741 --> 00:47:10,744 ‎'알았어요, 알았어 ‎이걸 마시면 되는 거죠?' 796 00:47:10,828 --> 00:47:13,330 ‎전 술잔을 들었죠 ‎홀짝홀짝 마시는 술인데 797 00:47:13,956 --> 00:47:15,165 ‎그냥 한입에 꿀꺽했죠 798 00:47:16,750 --> 00:47:17,876 ‎다들 잔뜩 흥분했어요 799 00:47:17,960 --> 00:47:20,838 ‎제가 무슨 10종 경기라도 ‎마친 것처럼요 800 00:47:22,756 --> 00:47:24,383 ‎다들 아주 신났더군요 801 00:47:24,466 --> 00:47:27,469 ‎우린 다시 쇼를 시작했죠 ‎다들 웃었고 멋진 쇼였어요 802 00:47:27,553 --> 00:47:31,139 ‎좀 있다 다들 다시 들썩거려요 ‎'이번엔 또 뭐지?' 803 00:47:31,723 --> 00:47:35,519 ‎뒤를 돌아보니 이 중년 여성이 ‎군중을 헤집고 오더라고요 804 00:47:35,602 --> 00:47:38,355 ‎회색 머리가 짧고, 삐죽삐죽했어요 805 00:47:38,438 --> 00:47:42,442 ‎풍파에 많이 시달린 ‎얼굴을 하고 있었죠 806 00:47:43,861 --> 00:47:45,654 ‎가죽조끼를 입었고요 807 00:47:45,737 --> 00:47:48,949 ‎아마 차에 드림캐처가 있을 거예요 808 00:47:50,701 --> 00:47:54,705 ‎아주 당당하게 무대로 걸어와서는 809 00:47:54,788 --> 00:47:57,165 ‎무대 끝에 딱 멈추더군요 810 00:47:57,249 --> 00:47:59,751 ‎그래서 보니까 ‎손에 뭘 들고 있는데 811 00:47:59,835 --> 00:48:01,712 ‎스미노프 아이스예요 812 00:48:03,380 --> 00:48:05,507 ‎여자가 저를 보고 '안녕' 하더군요 813 00:48:06,049 --> 00:48:07,593 ‎'내 이름은 린다고' 814 00:48:08,677 --> 00:48:12,347 ‎'당신은 곧 얼음 당할 거예요' 815 00:48:16,018 --> 00:48:18,520 ‎전 스미노프 아이스를 들고 말했죠 816 00:48:18,604 --> 00:48:21,899 ‎'타임캡슐에서 꺼내 온 건가요?' 817 00:48:23,233 --> 00:48:25,444 ‎관중이 다 동의할 줄 알았어요 818 00:48:25,527 --> 00:48:26,904 ‎사람들이 합창하더라고요 819 00:48:26,987 --> 00:48:29,615 ‎'얼음!' 820 00:48:29,698 --> 00:48:32,743 ‎진정할 기미가 없더군요 ‎전 '얼음이 뭐지?' 했죠 821 00:48:32,826 --> 00:48:35,996 ‎무슨 소린지 짐작도 안 갔어요 822 00:48:36,079 --> 00:48:39,458 ‎무척 상냥한 중서부 여자가 ‎일어서더니 이러더군요 823 00:48:39,541 --> 00:48:42,836 ‎'얼음 당한다는 건 무릎을 꿇고' 824 00:48:42,920 --> 00:48:45,213 ‎'스미노프 아이스 병을 들고' 825 00:48:45,297 --> 00:48:48,258 ‎'원샷으로 몽땅 비우는 거예요' 826 00:48:48,342 --> 00:48:50,802 ‎'그게 얼음 당한다는 뜻이죠' 827 00:48:56,516 --> 00:49:00,979 ‎전 무릎 꿇고 스미노프 아이스를 828 00:49:01,480 --> 00:49:04,566 ‎마실 생각은 없었죠 829 00:49:04,650 --> 00:49:06,360 ‎모두가 고함을 치더군요 830 00:49:06,443 --> 00:49:09,279 ‎'이게 규칙이야!' 831 00:49:11,740 --> 00:49:15,869 ‎'전 성인 여성이고 ‎전문 코미디언이에요' 했더니 832 00:49:15,953 --> 00:49:16,870 ‎린다가 고함쳤죠 833 00:49:16,954 --> 00:49:18,914 ‎'무릎 꿇어!' 834 00:49:20,916 --> 00:49:23,210 ‎'얼음 당해야 해!' 835 00:49:47,025 --> 00:49:49,111 ‎그래서 무릎을 꿇었죠 836 00:49:49,194 --> 00:49:52,072 ‎프러포즈할 때 이랬으면 좋았을걸 837 00:49:53,615 --> 00:49:57,202 ‎이 끔찍한 스미노프 아이스를 ‎마시기 시작했어요 838 00:49:58,161 --> 00:50:01,957 ‎망할 보리 썩은 물이 ‎제 얼굴에 막 떨어지는데 839 00:50:02,040 --> 00:50:06,003 ‎끈적거리고 역겨웠어요 ‎제 완벽한 카디건이 망가졌죠 840 00:50:06,628 --> 00:50:10,132 ‎다들 미쳐 날뛰었죠 ‎관객은 미쳐 날뛰고 저는… 841 00:50:11,633 --> 00:50:13,802 ‎드디어 이걸 다 마셨어요 842 00:50:18,432 --> 00:50:19,474 ‎그리고 일어섰는데 843 00:50:21,059 --> 00:50:22,477 ‎어떻게 된 건지 844 00:50:23,854 --> 00:50:25,480 ‎아까 칵테일과… 845 00:50:28,400 --> 00:50:30,569 ‎스미노프 아이스와… 846 00:50:32,738 --> 00:50:34,239 ‎낮은 중력은 847 00:50:35,449 --> 00:50:36,742 ‎잘 안 맞더라고요 848 00:50:37,242 --> 00:50:39,578 ‎모든 게 두 개로 보이기 시작했죠 849 00:50:40,078 --> 00:50:41,830 ‎전 공연을 못 끝냈어요 850 00:50:42,581 --> 00:50:44,124 ‎작별 인사도 안 했죠 851 00:50:45,000 --> 00:50:47,127 ‎그냥 군중을 보고 이랬어요 852 00:50:47,627 --> 00:50:48,962 ‎'당신들 짓이에요' 853 00:50:49,755 --> 00:50:51,339 ‎그리고 거길 떴죠 854 00:50:59,389 --> 00:51:01,600 ‎무대 뒤에서 기절했어요 855 00:51:03,185 --> 00:51:06,396 ‎2시간 후 기획자의 차에서 ‎정신이 들었죠 856 00:51:06,897 --> 00:51:10,108 ‎깨어나서 이랬어요 ‎'나 여기 어떻게 왔어?' 857 00:51:10,192 --> 00:51:14,613 ‎'거대한 경비원 세 명이 ‎널 밖으로 데리고 나왔어' 858 00:51:16,656 --> 00:51:19,076 ‎전 이랬죠 ‎'그걸 물어본 게 아니잖아' 859 00:51:20,327 --> 00:51:22,537 ‎'그리고 두 명이면 충분했어' 860 00:51:23,830 --> 00:51:25,165 ‎다시 물었죠, '어떻게 된 거야?' 861 00:51:25,248 --> 00:51:27,042 ‎그러더군요, '얼음 당한 거지' 862 00:51:27,542 --> 00:51:31,213 ‎'아마 알코올 두 종을 ‎섞어 마셔서 그런 거 아닐까' 863 00:51:31,296 --> 00:51:32,923 ‎전 그랬죠, '디모인을 당장 뜨자' 864 00:51:35,675 --> 00:51:38,804 ‎시동을 거는데, 안 걸리는 거예요 865 00:51:38,887 --> 00:51:42,390 ‎'맙소사, 난 디모인에 ‎갇힐 수 없어' 866 00:51:42,474 --> 00:51:44,476 ‎얼어붙게 추웠고, 한밤중이었어요 867 00:51:44,559 --> 00:51:46,770 ‎우버도 없고 ‎비행기 시간은 코앞이고 868 00:51:46,853 --> 00:51:48,105 ‎얼음이나 당하고 말이죠 869 00:51:49,356 --> 00:51:52,859 ‎얼른 떠나려고 하는데 ‎누가 클럽 문을 박차고 나오데요 870 00:51:52,943 --> 00:51:54,152 ‎그쪽을 보니까 871 00:51:55,487 --> 00:51:56,696 ‎린다가 오고 있어요 872 00:52:01,660 --> 00:52:03,829 ‎차에 올라타더군요 873 00:52:04,538 --> 00:52:06,206 ‎'안녕, 숙녀분들?' 874 00:52:08,542 --> 00:52:10,085 ‎전 이랬죠, '안녕, 린다' 875 00:52:14,131 --> 00:52:17,050 ‎눈을 안 마주치려고 애썼어요 876 00:52:17,843 --> 00:52:21,054 ‎드림캐처가 어떤 힘이 있는지 ‎전 모르니까요 877 00:52:22,889 --> 00:52:25,684 ‎전 이랬죠 '린다, 차 시동이 ‎안 걸리지만' 878 00:52:25,767 --> 00:52:26,977 ‎'괜찮아요, 알아서 할게요' 879 00:52:27,060 --> 00:52:28,854 ‎'와 줘서 고마워요, 잘 가요' 880 00:52:30,147 --> 00:52:31,940 ‎그랬더니 절 이렇게 보고는 881 00:52:33,567 --> 00:52:34,526 ‎윙크를 하더군요 882 00:52:35,110 --> 00:52:37,320 ‎차 뒤쪽으로 가서는 883 00:52:37,904 --> 00:52:39,656 ‎주유구를 열더니 884 00:52:41,449 --> 00:52:44,494 ‎탱크에 침을 뱉어요 885 00:52:44,578 --> 00:52:47,289 ‎그래서 전 디모인을 ‎죽어라 빠져나왔죠 886 00:52:54,045 --> 00:52:55,463 ‎린다 887 00:52:59,134 --> 00:53:03,180 ‎전 이제 결혼한 지 2년 됐고 888 00:53:05,348 --> 00:53:07,350 ‎아주 좋아요, 너무 좋죠 889 00:53:07,851 --> 00:53:11,897 ‎신혼부부가 늘 받는 질문이 있죠 ‎우리도 받는데 890 00:53:11,980 --> 00:53:14,774 ‎다들 우리가 아이를 가질지 ‎궁금해해요 891 00:53:14,858 --> 00:53:18,320 ‎여기 계신 부모님들을 보면 ‎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요 892 00:53:19,154 --> 00:53:21,489 ‎다들 눈이 게슴츠레해 가지고 893 00:53:22,490 --> 00:53:23,950 ‎그래서 우린 지금은 개 엄마예요 894 00:53:24,034 --> 00:53:25,660 ‎그게 지금 우리 일이에요 895 00:53:25,744 --> 00:53:27,871 ‎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죠 896 00:53:28,747 --> 00:53:32,083 ‎하지만 비기라는 ‎포메라니안이 있어요 897 00:53:33,210 --> 00:53:34,419 ‎너무 귀엽죠 898 00:53:34,502 --> 00:53:37,130 ‎작고, 3.5킬로그램 정도인데 899 00:53:37,214 --> 00:53:39,007 ‎무척 행복하고 건강하답니다 900 00:53:39,090 --> 00:53:41,843 ‎하지만 출혈성 위장염이라는 ‎병에 걸렸어요 901 00:53:41,927 --> 00:53:44,179 ‎개들이 어떠냐면 902 00:53:44,262 --> 00:53:46,473 ‎완벽하게 건강하고 멀쩡하다가 903 00:53:46,556 --> 00:53:48,225 ‎갑자기 엄청 아파져요 904 00:53:48,308 --> 00:53:49,434 ‎목숨까지 위험해지죠 905 00:53:49,517 --> 00:53:51,811 ‎48시간 만에 갑자기 그렇게 되는데 906 00:53:51,895 --> 00:53:54,481 ‎수의사들도 이유를 몰라요 907 00:53:54,564 --> 00:53:59,736 ‎뭘 잘못 먹었거나 ‎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대요 908 00:53:59,819 --> 00:54:04,074 ‎전 이러죠, '쓰레기통을 뒤지다 ‎휴메인 소사이어티에 구조돼서' 909 00:54:04,157 --> 00:54:06,952 ‎'지금은 제 아내의 ‎구찌 핸드백을 타고' 910 00:54:07,035 --> 00:54:09,204 ‎'베벌리 힐스를 산책하는 녀석이' 911 00:54:10,330 --> 00:54:13,375 ‎'무슨 스트레스가 있겠어요' 912 00:54:16,044 --> 00:54:18,713 ‎비기 밥값이 제 밥값보다 비싸요 913 00:54:18,797 --> 00:54:21,716 ‎스트레스가 있을 리 없어요 914 00:54:23,009 --> 00:54:26,638 ‎그래서 도대체 왜 그런 병에 ‎걸렸는지는 모르지만 915 00:54:26,721 --> 00:54:29,266 ‎그 증세가 처음 나타난 건 916 00:54:29,349 --> 00:54:32,435 ‎LA에서 뉴욕으로 가는 ‎비행기에 올랐을 때였어요 917 00:54:32,519 --> 00:54:35,605 ‎5시간 30분 비행인데 ‎시시각각 악화됐죠 918 00:54:35,689 --> 00:54:36,815 ‎속수무책이었어요 919 00:54:36,898 --> 00:54:39,734 ‎착륙해서 차로 뉴욕까지 ‎한 시간 걸렸죠 920 00:54:39,818 --> 00:54:41,653 ‎동물병원으로 곧장 갔어요 921 00:54:41,736 --> 00:54:43,655 ‎잭스가 검사실로 데려갔고 922 00:54:43,738 --> 00:54:45,991 ‎전 산더미 같은 양식을 작성했어요 923 00:54:46,074 --> 00:54:48,743 ‎제가 어렸을 때하고는 ‎너무 다르더라고요 924 00:54:48,827 --> 00:54:53,123 ‎옛날에는 개들이 밖이나 ‎이웃집 앞에서도 잤잖아요 925 00:54:53,206 --> 00:54:56,793 ‎이틀쯤 있다 나타나면 ‎'스파키, 어디 갔다 왔어?' 했죠 926 00:54:57,877 --> 00:55:01,047 ‎할머니가 남은 음식을 ‎담장 너머로 먹으라고 던져 주고요 927 00:55:01,131 --> 00:55:02,424 ‎시즐러에서 싸온 걸요 928 00:55:05,093 --> 00:55:08,763 ‎갑자기 개가 큰 병으로 ‎치료를 받아야 하면 929 00:55:08,847 --> 00:55:10,890 ‎부모님은 곧장 이러셨죠 930 00:55:10,974 --> 00:55:13,184 ‎'그동안 즐거웠다, 스파키' 931 00:55:14,144 --> 00:55:15,603 ‎그게 다였어요 932 00:55:16,271 --> 00:55:17,814 ‎하지만 이제 전 어른이 됐죠 933 00:55:17,897 --> 00:55:20,483 ‎제가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해요 934 00:55:20,567 --> 00:55:24,070 ‎그래서 전부 다 작성했죠 ‎45분째 비기를 못 봐서 935 00:55:24,154 --> 00:55:26,281 ‎지금은 어떤 상태인지도 몰라요 936 00:55:26,364 --> 00:55:29,784 ‎하지만 이건 알죠 937 00:55:30,285 --> 00:55:34,080 ‎이제 내가 더 노력해서 938 00:55:34,164 --> 00:55:37,751 ‎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걸요 939 00:55:38,418 --> 00:55:41,671 ‎이제 전 변해야 해요 940 00:55:41,755 --> 00:55:43,006 ‎부치가 돼야죠 941 00:55:44,924 --> 00:55:47,927 ‎록키에 빙의해서 제 얼굴을 때리고 942 00:55:48,803 --> 00:55:50,847 ‎팔굽혀펴기를 하고 싶지만 ‎그건 무리고 943 00:55:52,640 --> 00:55:56,019 ‎싸울 준비를 갖추고 ‎터프하게 그 방으로 들어가야죠 944 00:55:56,102 --> 00:55:58,688 ‎문으로 들어가니 ‎비기가 바닥에 누워 있어요 945 00:55:58,772 --> 00:56:01,149 ‎사방이 피투성이고 ‎훨씬 악화됐어요 946 00:56:01,232 --> 00:56:02,859 ‎전 정신을 놓고 막 이러죠 947 00:56:06,154 --> 00:56:07,489 ‎'안 돼!' 948 00:56:07,572 --> 00:56:11,034 ‎잭스가 이래요, '여기서 나가! ‎너 때문에 더 속상해' 949 00:56:13,244 --> 00:56:16,623 ‎전 방에서 쫓겨났어요 950 00:56:17,707 --> 00:56:20,668 ‎전 유리문 뒤에 ‎서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951 00:56:24,047 --> 00:56:26,091 ‎제 가족을 쳐다만 봤죠 952 00:56:27,342 --> 00:56:31,221 ‎간호사가 사탕을 줘서 ‎간신히 진정됐어요 953 00:56:33,515 --> 00:56:36,643 ‎제가 3분도 꿋꿋이 ‎버티지 못했다는 데 954 00:56:36,726 --> 00:56:40,688 ‎자신한테 너무 실망했죠 955 00:56:40,772 --> 00:56:41,856 ‎하지만 그게 저인걸요 956 00:56:41,940 --> 00:56:47,445 ‎예민한 게자리죠 ‎그건 바꿀 수 없어요 957 00:56:47,987 --> 00:56:50,448 ‎그래서 로비에서 ‎새벽 4시까지 기다렸죠 958 00:56:50,532 --> 00:56:54,452 ‎잭스가 왔고 ‎비기는 온갖 기계에 연결됐어요 959 00:56:54,536 --> 00:56:57,414 ‎마침내 수의사가 나와서 ‎이러더군요 960 00:56:57,497 --> 00:57:00,375 ‎'저기, 상태가 안 좋네요' 961 00:57:00,458 --> 00:57:02,752 ‎'5% 정도로 보입니다' 962 00:57:02,836 --> 00:57:05,797 ‎'우린 살리기 위해 ‎최선을 다할 겁니다' 963 00:57:05,880 --> 00:57:09,634 ‎'하지만 그러려면 여기서 ‎사나흘은 있어야 해요' 964 00:57:09,717 --> 00:57:10,718 ‎'24시간 케어가 필요해요' 965 00:57:10,802 --> 00:57:13,555 ‎'수혈을 받아야 해요 ‎혈장 수혈을요' 966 00:57:13,638 --> 00:57:16,850 ‎'성공을 보장할 수도 없어요' 967 00:57:16,933 --> 00:57:19,436 ‎'하지만 시도하려면' 968 00:57:19,936 --> 00:57:22,564 ‎'최소 1만 달러는' 969 00:57:22,647 --> 00:57:26,484 ‎'들 겁니다' 970 00:57:27,026 --> 00:57:30,113 ‎'어떻게 하고 싶으세요?' 971 00:57:52,594 --> 00:57:56,181 ‎잭스가 그랬죠 ‎'1만 달러요? 전 교사인데' 972 00:57:56,264 --> 00:57:58,433 ‎'그건 제 연봉이에요' 973 00:57:59,559 --> 00:58:01,227 ‎전 이랬죠, '1만 달러요?' 974 00:58:01,311 --> 00:58:05,190 ‎'걔는 3.5킬로그램인데 ‎혈장이 얼마나 필요하죠?' 975 00:58:05,690 --> 00:58:08,610 ‎'그냥 다람쥐랑 ‎같은 상자를 쓰면 안 돼요?' 976 00:58:10,820 --> 00:58:12,906 ‎수의사는 '어쩌실래요?' 했죠 977 00:58:14,824 --> 00:58:18,161 ‎잭스는 가만히 있으니 ‎제가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978 00:58:18,244 --> 00:58:19,245 ‎전… 979 00:58:19,746 --> 00:58:22,790 ‎'우리 부모님은 어쩌셨을까? ‎아냐, 그건 생각 말자' 980 00:58:25,752 --> 00:58:28,046 ‎잭스는 점점 속상해하고 전… 981 00:58:35,720 --> 00:58:37,680 ‎제 남성용 지갑을 꺼내서… 982 00:58:42,143 --> 00:58:44,354 ‎신용카드를 뽑아서… 983 00:58:46,022 --> 00:58:48,107 ‎탁자 위에 던졌죠 984 00:58:48,983 --> 00:58:50,318 ‎'긁으세요' 985 00:58:51,319 --> 00:58:53,530 ‎그리고 잭스의 눈을 986 00:58:54,364 --> 00:58:57,283 ‎똑바로 들여다보면서 이랬죠 987 00:58:57,367 --> 00:59:00,620 ‎'달린이 이럴 수 있었을까?' 988 00:59:02,539 --> 00:59:03,831 ‎'아니지!' 989 00:59:06,417 --> 00:59:09,295 ‎'팸은 파산했어' 990 00:59:10,797 --> 00:59:14,592 ‎'실라는 신용이 바닥이야' 991 00:59:15,927 --> 00:59:17,554 ‎누가 부치지? 992 00:59:18,054 --> 00:59:19,847 ‎나야! 993 00:59:30,483 --> 00:59:36,114 ‎그리고 가장 좋은 건 ‎실제로 비기가 살았어요 994 00:59:45,373 --> 00:59:47,500 ‎얘가 비기예요, 여러분! 995 00:59:50,837 --> 00:59:55,633 ‎단 한 푼도 아깝지 않아요 996 00:59:57,010 --> 01:00:01,014 ‎그리고 다들 제 아내 잭스에게 ‎박수 보내 주세요! 997 01:00:15,820 --> 01:00:17,447 ‎이게 다예요, 여러분 998 01:00:17,530 --> 01:00:19,991 ‎감사합니다 999 01:00:22,201 --> 01:00:23,870 ‎감사합니다 1000 01:00:25,622 --> 01:00:27,290 ‎고마워요, 시카고 1001 01:00:32,211 --> 01:00:33,504 ‎이것 보세요 1002 01:00:36,049 --> 01:00:38,009 ‎안녕히 계세요, 고마워요 1003 01:02:44,302 --> 01:02:49,307 ‎자막: 김지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