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83 --> 00:00:08,963 ‎"넷플릭스 시리즈" 2 00:00:14,923 --> 00:00:17,683 ‎인간은 기억을 상실했을까요? 3 00:00:19,003 --> 00:00:22,523 ‎인간사의 중요한 부분을 ‎잊은 걸까요? 4 00:00:24,563 --> 00:00:25,643 ‎전 그레이엄 행콕입니다 5 00:00:25,723 --> 00:00:29,403 ‎진실을 찾으려 한다는 이유로 ‎여러 고고학자에게 미움을 받죠 6 00:00:31,323 --> 00:00:34,683 ‎빙하기에 있었던 ‎잃어버린 고도의 문명이란 개념은 7 00:00:34,763 --> 00:00:38,683 ‎주류 고고학에 매우 위협적입니다 8 00:00:38,763 --> 00:00:42,883 ‎고고학의 근간을 ‎뒤흔들기 때문이죠 9 00:00:43,563 --> 00:00:45,603 ‎학계 토대가 사라지겠지만 10 00:00:45,683 --> 00:00:47,163 ‎전 그런 건 신경 안 써요 11 00:00:49,043 --> 00:00:52,443 ‎어떤 사람들은 지대한 영향력으로 12 00:00:52,523 --> 00:00:53,363 ‎"조 로건 ‎팟캐스터" 13 00:00:53,443 --> 00:00:55,803 ‎인간의 관점을 변화시킵니다 14 00:00:55,883 --> 00:00:58,603 ‎그레이엄 행콕은 15 00:00:58,683 --> 00:01:01,523 ‎남들에게 온갖 모욕을 듣고 16 00:01:01,603 --> 00:01:02,483 ‎"허무맹랑한 이론" 17 00:01:02,563 --> 00:01:04,603 ‎자신의 공로가 폄하되어도 18 00:01:04,683 --> 00:01:05,923 ‎"쓰레기" 19 00:01:06,003 --> 00:01:07,683 ‎꿋꿋하게 나아갔습니다 20 00:01:08,643 --> 00:01:11,323 ‎저에게 중요한 것은 ‎과거의 교훈을 배워 21 00:01:12,003 --> 00:01:16,323 ‎선사시대를 둘러싼 안개를 ‎걷어내는 겁니다 22 00:01:16,403 --> 00:01:18,643 ‎남아 있는 사료가 없어서 막막하죠 23 00:01:18,723 --> 00:01:22,363 ‎단편적인 증거를 모아 ‎과거의 모습을 구축해야 합니다 24 00:01:26,803 --> 00:01:30,843 ‎설화, 전설, 신화는 25 00:01:32,283 --> 00:01:35,123 ‎모두 제게 중요한 증거죠 26 00:01:37,003 --> 00:01:41,483 ‎멕시코의 고대 문명을 통해 ‎전해 내려오는 이 신화는 27 00:01:41,563 --> 00:01:45,363 ‎선사시대에서 가장 기이하고 ‎흥미로운 사실들을 보여줍니다 28 00:02:06,323 --> 00:02:08,523 ‎저는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29 00:02:09,683 --> 00:02:14,403 ‎비옥한 계곡과 ‎부글부글 끓는 화산의 땅에 왔어요 30 00:02:16,003 --> 00:02:17,523 ‎"태평양 - 멕시코 - 멕시코만" 31 00:02:17,603 --> 00:02:19,563 ‎이곳은 멕시코시티 동부 ‎푸에블라 지역입니다 32 00:02:19,643 --> 00:02:20,563 ‎"푸에블라" 33 00:02:20,643 --> 00:02:21,483 ‎"멕시코시티" 34 00:02:21,563 --> 00:02:26,363 ‎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‎촐룰라가 있는 곳이죠 35 00:02:26,443 --> 00:02:28,243 ‎"촐룰라" 36 00:02:30,643 --> 00:02:34,603 ‎오늘날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 ‎현대적 대도시로 37 00:02:35,883 --> 00:02:38,923 ‎중심부에 고대의 비밀을 ‎품고 있습니다 38 00:02:42,963 --> 00:02:45,323 ‎역사는 승자의 기록입니다 39 00:02:46,363 --> 00:02:48,683 ‎멕시코의 경우 더욱 그렇죠 40 00:02:49,723 --> 00:02:53,883 ‎스페인 정복자들은 1519년에 ‎촐룰라에 도착했을 때 41 00:02:53,963 --> 00:02:56,283 ‎주민들을 학살하고 42 00:02:58,083 --> 00:03:00,603 ‎그들의 문화만이 아니라 43 00:03:00,683 --> 00:03:02,763 ‎앞선 고대 문명들의 44 00:03:02,843 --> 00:03:05,923 ‎흔적 대부분을 말살했습니다 45 00:03:07,803 --> 00:03:09,763 ‎하지만 침략자들이 ‎전부 지우지는 못했죠 46 00:03:11,203 --> 00:03:15,563 ‎정복자들은 처음에 이 언덕이 ‎그냥 언덕인 줄 알고 47 00:03:15,643 --> 00:03:17,683 ‎정상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48 00:03:18,603 --> 00:03:22,843 ‎하지만 잦은 오해와 달리 ‎자연적으로 생긴 언덕이 아니죠 49 00:03:23,643 --> 00:03:29,203 ‎사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‎건축물입니다 50 00:03:31,443 --> 00:03:34,083 ‎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죠 51 00:03:35,643 --> 00:03:37,92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입니다 52 00:03:38,003 --> 00:03:40,763 ‎"촐룰라 대피라미드" 53 00:03:41,563 --> 00:03:44,123 ‎수 세기에 걸쳐 ‎방치되고 약탈당하여 54 00:03:44,203 --> 00:03:45,803 ‎원래 규모를 55 00:03:45,883 --> 00:03:49,123 ‎파악하기 불가능합니다만 56 00:03:49,843 --> 00:03:53,403 ‎전성기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‎짐작할 수 있죠 57 00:03:57,683 --> 00:04:00,68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는 58 00:04:00,763 --> 00:04:05,643 ‎높이가 65m 이상이었던 것으로 ‎추측됩니다 59 00:04:06,763 --> 00:04:09,483 ‎증거에 따르면 ‎비와 홍수를 관장하는 60 00:04:09,563 --> 00:04:13,003 ‎고대 멕시코 신을 위해 지어졌는데 61 00:04:13,083 --> 00:04:15,603 ‎아즈텍족은 그 신을 ‎틀랄록이라고 하죠 62 00:04:17,283 --> 00:04:20,283 ‎대부분 진흙과 짚을 섞은 ‎어도비 벽돌로 건축됐고 63 00:04:20,363 --> 00:04:23,603 ‎이집트 기자 대피라미드만큼 ‎높지는 않지만 64 00:04:23,683 --> 00:04:27,683 ‎면적은 세 배 가까이 더 큽니다 65 00:04:27,763 --> 00:04:31,123 ‎기저는 가로세로 400m로 66 00:04:31,843 --> 00:04:34,123 ‎축구 경기장 30개에 해당합니다 67 00:04:35,323 --> 00:04:37,363 ‎모든 문명을 통틀어서 68 00:04:37,443 --> 00:04:41,923 ‎가장 큰 건축물인 것입니다 69 00:04:48,083 --> 00:04:50,523 ‎고고학자들은 ‎피라미드 완공 시기가 70 00:04:50,603 --> 00:04:54,723 ‎약 8세기 전인 ‎서기 1200년이라는 이론을 71 00:04:54,803 --> 00:04:56,723 ‎재빠르게 성립했습니다 72 00:04:58,043 --> 00:05:01,883 ‎하지만 건축물 몸통부에 ‎터널을 뚫기 시작하면서 73 00:05:01,963 --> 00:05:05,443 ‎내부에서 발견된 사실에 ‎큰 충격을 받았죠 74 00:05:10,563 --> 00:05:12,443 ‎지구상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로 75 00:05:12,523 --> 00:05:14,923 ‎내려가는 기분은 비현실적입니다 76 00:05:16,723 --> 00:05:18,923 ‎피라미드 내부에는 77 00:05:19,763 --> 00:05:23,483 ‎신화적 장면과 존재를 묘사하는 ‎아름다운 벽화들이 있고 78 00:05:25,723 --> 00:05:29,323 ‎건축물의 여러 층을 ‎감질나게 엿볼 수 있죠 79 00:05:32,523 --> 00:05:36,003 ‎이곳의 가장 큰 수수께끼를 풀 ‎단서가 있을까요? 80 00:05:39,763 --> 00:05:42,043 ‎선사시대의 고대 선진 문명이 남긴 81 00:05:42,123 --> 00:05:46,363 ‎세계적 유산의 일부일까요? 82 00:05:51,723 --> 00:05:55,76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에 관한 ‎세계적 전문가 83 00:05:56,683 --> 00:06:01,043 ‎캘거리대 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 ‎제프리 맥캐퍼티를 만났습니다 84 00:06:03,043 --> 00:06:06,603 ‎고대 세계에서 지어진 ‎가장 큰 건축물의 85 00:06:06,683 --> 00:06:08,443 ‎중심부에 왔습니다 86 00:06:08,523 --> 00:06:09,643 ‎"제프리 맥캐퍼티 박사 ‎캘거리 대학" 87 00:06:09,723 --> 00:06:12,803 ‎교회에 들어갈 때 ‎받는 느낌과 거의 비슷합니다 88 00:06:12,883 --> 00:06:17,323 ‎힘의 오라가 뚜렷하게 느껴지죠 89 00:06:19,043 --> 00:06:22,523 ‎이 터널들은 ‎멕시코 고고학자들이 팠습니다 90 00:06:23,163 --> 00:06:25,123 ‎총 8km에 달하죠 91 00:06:25,203 --> 00:06:27,763 ‎- 대단해요, 8km라고요? ‎- 네 92 00:06:31,323 --> 00:06:32,843 ‎이 터널들을 이용해서 93 00:06:32,923 --> 00:06:35,603 ‎고고학자들은 ‎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94 00:06:39,523 --> 00:06:42,163 ‎더 오래된 피라미드들이 ‎아래 숨겨져 있는데 95 00:06:42,243 --> 00:06:46,803 ‎촐룰라 피라미드는 그중 ‎가장 최근의 것이란 점입니다 96 00:06:51,963 --> 00:06:54,763 ‎내부에는 더 오래된 ‎피라미드가 있습니다 97 00:06:54,843 --> 00:06:57,363 ‎서기 800년경으로 거슬러 가죠 98 00:06:59,843 --> 00:07:02,763 ‎그리고 그 아래에는 99 00:07:03,643 --> 00:07:07,083 ‎그보다 200년~500년 더 전의 ‎피라미드가 또 있어요 100 00:07:09,803 --> 00:07:13,203 ‎마트료시카처럼 ‎피라미드 속 피라미드를 지나 101 00:07:13,283 --> 00:07:17,243 ‎이곳에 지어진 최초이자 ‎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에 도달했죠 102 00:07:18,163 --> 00:07:24,883 ‎무려 넓이가 120㎡에 ‎높이가 17m입니다 103 00:07:31,363 --> 00:07:34,163 ‎이곳에서 첫 건축은 ‎언제 시작됐죠? 104 00:07:34,803 --> 00:07:38,523 ‎의식용 공간을 건축했다는 ‎가장 초기 증거는 105 00:07:38,603 --> 00:07:40,483 ‎기원전 500년으로 ‎거슬러 갑니다 106 00:07:43,443 --> 00:07:45,083 ‎적당한 크기의 피라미드였죠 107 00:07:45,603 --> 00:07:49,083 ‎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‎크기가 확장되어 108 00:07:49,163 --> 00:07:51,443 ‎건축물 위에 ‎더 큰 건축물을 짓게 됐어요 109 00:07:53,123 --> 00:07:58,563 ‎이 피라미드 건축 공사는 ‎1,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10 00:07:58,643 --> 00:08:03,523 ‎여러 세대에 걸쳐 진행된 겁니다 111 00:08:05,163 --> 00:08:07,683 ‎현재는 고고학자들이 ‎인정하는 사실이죠 112 00:08:10,243 --> 00:08:11,523 ‎하지만 현대 학계는 113 00:08:11,603 --> 00:08:15,683 ‎원래 건축가들이 누구이며 ‎왜 피라미드를 여기 지었는지 114 00:08:16,363 --> 00:08:18,803 ‎거의 알지 못합니다 115 00:08:21,483 --> 00:08:23,883 ‎저는 그 수수께끼가 ‎가장 흥미롭습니다 116 00:08:25,283 --> 00:08:27,523 ‎고대 멕시코의 ‎고고학적, 역사적 이야기에서 117 00:08:27,603 --> 00:08:31,963 ‎빠진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‎생각하시나요? 118 00:08:32,043 --> 00:08:34,323 ‎과장하려는 건 아니지만 119 00:08:34,403 --> 00:08:36,523 ‎촐룰라를 더 파악하게 된다면 120 00:08:36,603 --> 00:08:40,283 ‎메소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인식이 ‎근본적으로 바뀔 거라고 봅니다 121 00:08:41,923 --> 00:08:43,123 ‎알려진 바가 별로 없어요 122 00:08:43,202 --> 00:08:45,243 ‎멕시코 역사에 뚫린 구멍입니다 123 00:08:47,683 --> 00:08:51,643 ‎첫 피라미드가 지어지기 전 ‎이곳에 뭔가가 있었을까요? 124 00:08:51,723 --> 00:08:54,643 ‎피라미드는 중요한 샘 위에 ‎건축됐습니다 125 00:08:54,723 --> 00:08:55,563 ‎네 126 00:08:55,643 --> 00:08:58,683 ‎샘은 지하세계로 통하는 ‎길을 상징하므로 127 00:08:58,763 --> 00:09:01,923 ‎의식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128 00:09:02,003 --> 00:09:04,203 ‎중요하고 신성한 장소였던 거죠 129 00:09:05,203 --> 00:09:06,963 ‎피라미드가 130 00:09:07,043 --> 00:09:09,843 ‎그 위치에 지어진 건 ‎우연이 아니었습니다 131 00:09:11,283 --> 00:09:14,163 ‎오히려 저는 그 사실이 132 00:09:14,243 --> 00:09:18,283 ‎원래 건축가들의 동기를 이해하는 ‎결정적 단서라고 봅니다 133 00:09:18,363 --> 00:09:21,243 ‎전 세계에서 같은 양상이 ‎계속 발견되고 있거든요 134 00:09:21,323 --> 00:09:22,723 ‎"구눙 파당 ‎인도네시아" 135 00:09:22,803 --> 00:09:24,403 ‎인도네시아 구눙 파당에서 136 00:09:24,483 --> 00:09:29,003 ‎비슷한 계단식 피라미드의 증거는 ‎이미 알아냈죠 137 00:09:29,083 --> 00:09:31,523 ‎그곳의 중심부에도 ‎신성한 샘이 있습니다 138 00:09:33,723 --> 00:09:38,323 ‎멕시코나 인도네시아에서만 ‎발견되는 패턴이 아닙니다 139 00:09:39,123 --> 00:09:41,643 ‎기자 대피라미드 아래의 140 00:09:41,723 --> 00:09:43,283 ‎지하 방에도 존재하죠 141 00:09:43,363 --> 00:09:44,203 ‎"기자 대피라미드 ‎이집트" 142 00:09:44,283 --> 00:09:48,443 ‎제가 봤을 때는 그게 ‎기자 고원의 첫 성지였고 143 00:09:48,523 --> 00:09:51,563 ‎피라미드는 그걸 기리고자 ‎추후 그 위에 지어진 겁니다 144 00:09:52,403 --> 00:09:56,123 ‎테오티우아칸 태양의 피라미드는 ‎자연 동굴 위에 위치합니다 145 00:09:56,203 --> 00:09:57,203 ‎"테오티우아칸 ‎멕시코" 146 00:09:57,283 --> 00:09:58,443 ‎동굴을 약간 개조한 후 147 00:09:58,523 --> 00:10:00,723 ‎그 위에 피라미드를 지은 것이죠 148 00:10:00,803 --> 00:10:03,043 ‎하지만 신성한 장소 ‎그 자체가 먼저고 149 00:10:03,123 --> 00:10:05,643 ‎피라미드들은 장소를 ‎강조하기 위한 건축물이에요 150 00:10:07,163 --> 00:10:09,003 ‎이런저런 이유로 151 00:10:09,083 --> 00:10:12,443 ‎성지로 여겨지는 ‎장소에서 시작합니다 152 00:10:12,523 --> 00:10:15,483 ‎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‎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 153 00:10:15,563 --> 00:10:18,323 ‎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곳이었죠 154 00:10:24,403 --> 00:10:27,88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는 ‎전 세계 고대 피라미드들과 155 00:10:27,963 --> 00:10:30,043 ‎또 다른 핵심 특징을 공유합니다 156 00:10:32,803 --> 00:10:34,603 ‎숨겨진 방들에 대한 암시죠 157 00:10:38,363 --> 00:10:41,123 ‎스페인이 멕시코를 정복하고 ‎오래 지나지 않아 158 00:10:41,203 --> 00:10:45,363 ‎미더운 목격자 ‎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 신부는 159 00:10:45,443 --> 00:10:51,16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 안에 ‎광산과 동굴이 많다고 보고했어요 160 00:10:54,123 --> 00:10:58,323 ‎오늘날, 현대 조사관들은 ‎그 의견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161 00:10:59,603 --> 00:11:03,603 ‎예전 고고학자 하나가 ‎피라미드 안에서 162 00:11:04,563 --> 00:11:05,643 ‎열린 방을 찾았어요 163 00:11:06,243 --> 00:11:08,043 ‎그 방으로 이어지는 ‎터널들이 있었고요 164 00:11:08,123 --> 00:11:09,243 ‎발표된 적 없는 사실인데 165 00:11:09,323 --> 00:11:11,923 ‎현재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66 00:11:12,003 --> 00:11:15,043 ‎- 정말 감질나는 힌트군요 ‎- 그래요? 167 00:11:15,123 --> 00:11:19,123 ‎그 방은 발굴된 적 있나요? ‎다시 방문한 적은 있어요? 168 00:11:19,923 --> 00:11:20,923 ‎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169 00:11:23,203 --> 00:11:25,963 ‎왜 이 내부의 방에 ‎다시 간 적 없었을까요? 170 00:11:27,563 --> 00:11:28,883 ‎건축가들의 의도를 알려주는 171 00:11:28,963 --> 00:11:31,923 ‎비밀을 품고 있지 않을까요? 172 00:11:33,763 --> 00:11:37,203 ‎어쨌거나 ‎촐룰라 대피라미드 내부에 173 00:11:37,283 --> 00:11:40,163 ‎구눙 파당과 기자처럼 174 00:11:40,243 --> 00:11:42,003 ‎숨은 방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175 00:11:42,083 --> 00:11:43,003 ‎"구눙 파당 ‎인도네시아" 176 00:11:43,083 --> 00:11:44,843 ‎"기자 대피라미드 ‎이집트" 177 00:11:44,923 --> 00:11:48,203 ‎이 건축물들이 가지는 ‎놀라운 공통점입니다 178 00:11:49,763 --> 00:11:50,883 ‎비슷한 점은 더 있습니다 179 00:11:52,243 --> 00:11:54,643 ‎이 건축물이 하지의 해넘이에 맞춰 180 00:11:54,723 --> 00:11:57,043 ‎지어졌다는 이론이 181 00:11:57,123 --> 00:11:59,803 ‎- 확립된 거죠? ‎- 맞습니다 182 00:12:00,403 --> 00:12:05,203 ‎해가 두 화산 사이 ‎서쪽으로 지는데 183 00:12:05,803 --> 00:12:08,843 ‎하지와 연관이 매우 깊은 방향이죠 184 00:12:10,683 --> 00:12:17,403 ‎토착 메소아메리카인은 ‎천문학적 주기에 정통했어요 185 00:12:18,523 --> 00:12:23,123 ‎고대 이집트인도 마찬가지로 ‎기자 대피라미드를 186 00:12:23,203 --> 00:12:26,723 ‎진북에 정확하게 맞춰서 지었죠 187 00:12:29,123 --> 00:12:31,043 ‎이 고대 피라미드들을 세운 188 00:12:31,123 --> 00:12:34,043 ‎건축가들이 ‎서로 접촉한 적 없는데도 189 00:12:34,123 --> 00:12:37,483 ‎공통점이 많다니 수수께끼입니다 190 00:12:40,003 --> 00:12:42,003 ‎단순한 우연일까요? 191 00:12:43,043 --> 00:12:44,563 ‎아니라고 봅니다 192 00:12:45,163 --> 00:12:47,163 ‎고고학계의 주류 견해에 따르면 193 00:12:47,243 --> 00:12:48,083 ‎"카우아치 ‎페루" 194 00:12:48,163 --> 00:12:50,483 ‎전 세계 피라미드들이 ‎비슷한 모양으로 지어진 이유는 195 00:12:50,563 --> 00:12:52,803 ‎고층 건물을 짓는 ‎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196 00:12:52,883 --> 00:12:53,723 ‎"우르의 지구라트 ‎이라크" 197 00:12:53,803 --> 00:12:54,803 ‎"엘 타힌 ‎멕시코" 198 00:12:54,883 --> 00:12:58,163 ‎문제는 이런 전 세계 건축물들이 ‎아주 구체적인 영적 관념들과 199 00:12:58,243 --> 00:13:00,683 ‎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200 00:13:02,043 --> 00:13:04,243 ‎사후에는 어떻게 될까요? 201 00:13:04,323 --> 00:13:07,123 ‎이 의문은 언제나 ‎피라미드와 관련 있었고 202 00:13:07,203 --> 00:13:09,643 ‎그 점은 멕시코 피라미드든 203 00:13:09,723 --> 00:13:11,443 ‎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든 204 00:13:11,523 --> 00:13:14,883 ‎캄보디아 피라미드든 ‎인도 피라미드든 동일합니다 205 00:13:16,963 --> 00:13:20,683 ‎전 세계의 여러 인간 문명이 206 00:13:21,323 --> 00:13:23,563 ‎독립적으로 피라미드를 창조했다는 207 00:13:23,643 --> 00:13:24,723 ‎"메로에 피라미드 ‎수단" 208 00:13:24,803 --> 00:13:26,203 ‎주류 관점에 반하죠 209 00:13:26,283 --> 00:13:27,123 ‎"치첸이트사 ‎멕시코" 210 00:13:27,203 --> 00:13:28,563 ‎"엘 타힌 ‎멕시코" 211 00:13:28,643 --> 00:13:30,683 ‎제가 보기에는 212 00:13:30,763 --> 00:13:33,763 ‎다른 내막이 존재했습니다 213 00:13:36,483 --> 00:13:40,363 ‎과연 피라미드들이 엄청난 ‎대규모 계획의 일부일까요? 214 00:13:42,443 --> 00:13:45,643 ‎잃어버린 전 지구적 문명이 퍼뜨려 ‎공유하는 유산일지 모르죠 215 00:13:45,723 --> 00:13:48,763 ‎그 문명의 유산을 ‎토대로 영향을 받아서 216 00:13:48,843 --> 00:13:51,003 ‎후대의 여러 문명이 탄생한 겁니다 217 00:13:55,843 --> 00:13:58,563 ‎그 가능성에 ‎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218 00:13:58,643 --> 00:14:01,363 ‎촐룰라 피라미드 건축 공사는 219 00:14:01,963 --> 00:14:06,643 ‎고고학자들의 생각보다 ‎기원이 오래된 게 아닐까요? 220 00:14:08,923 --> 00:14:10,683 ‎건축 날짜는 어떤가요? 221 00:14:10,763 --> 00:14:12,843 ‎탄소 연대 측정치 중에 ‎초기의 것도 있었나요? 222 00:14:12,923 --> 00:14:18,883 ‎아뇨, 멕시코 분지의 도자기와 ‎비슷한 도자기가 나오긴 했어요 223 00:14:18,963 --> 00:14:21,323 ‎날짜는 기원전 1000년이고요 224 00:14:21,403 --> 00:14:24,003 ‎전체 이론을 확신하기에 ‎충분한가요? 225 00:14:24,083 --> 00:14:26,403 ‎아뇨, 전혀 아니라고 봐요 226 00:14:27,123 --> 00:14:29,563 ‎멕시코 선사시대는 ‎아직 전반적으로 227 00:14:29,643 --> 00:14:31,683 ‎- 연구할 것이 많아요 ‎- 네 228 00:14:35,563 --> 00:14:38,003 ‎고고학적 증거에 ‎반박하는 게 아닙니다 229 00:14:38,083 --> 00:14:40,04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 지역에서 230 00:14:40,123 --> 00:14:42,523 ‎첫 번째 건축물이 지어진 날짜는 231 00:14:42,603 --> 00:14:46,923 ‎2,300년 전이지만, 멕시코에는 ‎더 오래된 피라미드들이 있죠 232 00:14:47,003 --> 00:14:49,283 ‎"라 벤타 피라미드" 233 00:14:49,363 --> 00:14:50,403 ‎"쿠이쿠일코 피라미드" 234 00:14:50,483 --> 00:14:54,363 ‎저는 그 모든 걸 뒷받침하는 ‎개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235 00:14:56,363 --> 00:15:00,683 ‎1519년, 스페인 정복자들이 ‎도착했을 때 236 00:15:00,763 --> 00:15:04,16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는 ‎황폐해졌습니다 237 00:15:05,963 --> 00:15:09,363 ‎하지만 정복자들이 ‎단순한 언덕이 아니란 걸 깨닫고 238 00:15:09,443 --> 00:15:11,563 ‎누가 지었는지 물어보자 239 00:15:11,643 --> 00:15:14,963 ‎현지인들은 ‎매혹적인 전설을 들려주었죠 240 00:15:16,363 --> 00:15:17,803 ‎신화에 따르면 241 00:15:17,883 --> 00:15:21,003 ‎촐룰라 대피라미드는 ‎거인족의 작품이었습니다 242 00:15:24,763 --> 00:15:28,363 ‎옛날 옛적에 ‎고대 멕시코에 거인들이 살았는데 243 00:15:29,203 --> 00:15:35,563 ‎비의 신 틀랄록의 분노를 사 ‎그가 내린 대홍수에 파괴됐습니다 244 00:15:36,683 --> 00:15:39,043 ‎그 대재앙의 생존자는 ‎일곱 명뿐이었죠 245 00:15:40,483 --> 00:15:46,363 ‎두 번째 홍수가 일어날까 봐 ‎건축가 거인 셀루아는 246 00:15:46,443 --> 00:15:47,643 ‎촐룰라로 가서 247 00:15:47,723 --> 00:15:49,483 ‎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248 00:15:49,563 --> 00:15:52,563 ‎벽돌로 거대한 인공 산을 지었어요 249 00:15:54,123 --> 00:15:55,083 ‎피라미드죠 250 00:15:56,003 --> 00:15:59,323 ‎비의 신 틀랄록을 모시는 건물로 ‎바쳤습니다 251 00:16:02,603 --> 00:16:05,523 ‎고고학자들은 그저 ‎가상의 이야기로 여기지만 252 00:16:06,443 --> 00:16:09,323 ‎제 생각에는 이 이야기를 ‎완전히 무시한다면 253 00:16:09,403 --> 00:16:11,723 ‎이 훌륭한 곳에 관한 ‎중요한 단서들을 254 00:16:11,803 --> 00:16:14,083 ‎놓치는 위험에 처할 겁니다 255 00:16:16,443 --> 00:16:18,203 ‎어쩌면 대홍수 이후 256 00:16:18,283 --> 00:16:20,803 ‎촐룰라에 나타난 건축가가 257 00:16:20,883 --> 00:16:22,603 ‎신체적 거인이 아니라 258 00:16:23,763 --> 00:16:25,803 ‎잃어버린 고도의 문명의 259 00:16:25,883 --> 00:16:29,523 ‎지적 거인이었을 수도 있어요 260 00:16:34,163 --> 00:16:36,723 ‎증거를 쉽게 발견할 거라고 ‎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261 00:16:37,963 --> 00:16:42,483 ‎고대 건축물들은 촐룰라에서처럼 262 00:16:42,563 --> 00:16:45,883 ‎더 오래된 건축물 바로 위에 ‎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263 00:16:45,963 --> 00:16:47,643 ‎기원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264 00:16:50,483 --> 00:16:52,563 ‎북서쪽으로 두 시간쯤 달리면 265 00:16:54,403 --> 00:16:57,443 ‎다음 단서를 품은 ‎놀라운 유적지가 나옵니다 266 00:17:04,603 --> 00:17:07,603 ‎독특한 형태의 언덕 꼭대기에 있는 267 00:17:07,683 --> 00:17:11,203 ‎고대 아즈텍 건축물 ‎텍스코트싱고입니다 268 00:17:11,283 --> 00:17:15,323 ‎"텍스코트싱고" 269 00:17:19,963 --> 00:17:23,122 ‎텍스코트싱고에서 ‎또다시 피라미드를 접합니다 270 00:17:23,723 --> 00:17:26,603 ‎이번에는 지구가 손수 창조했죠 271 00:17:28,003 --> 00:17:29,923 ‎이 장소가 왜 고대인들에게 272 00:17:30,003 --> 00:17:33,203 ‎강력한 매력을 발휘했는지 ‎쉽게 이해할 수 있죠 273 00:17:35,203 --> 00:17:38,043 ‎피라미드는 고대 멕시코에서 ‎확실히 중요했어요 274 00:17:39,403 --> 00:17:41,563 ‎15세기 무렵 이곳에 275 00:17:41,643 --> 00:17:46,123 ‎아즈텍족은 계단식 정원과 못을 ‎지었습니다 276 00:17:47,483 --> 00:17:50,203 ‎솜씨 좋게 송수로를 건설해 277 00:17:50,283 --> 00:17:54,523 ‎저수지 물을 산꼭대기까지 ‎끌어다 댔죠 278 00:17:56,243 --> 00:18:00,683 ‎메소아메리카식 ‎바빌론의 공중 정원인 겁니다 279 00:18:02,963 --> 00:18:06,003 ‎하지만 흥미롭게도 ‎제가 조사한 바로는 280 00:18:06,083 --> 00:18:09,603 ‎이 모든 건 ‎촐룰라의 초기 피라미드와 관련된 281 00:18:09,683 --> 00:18:12,763 ‎동일한 고대 신에게 ‎바쳐졌다는 겁니다 282 00:18:14,523 --> 00:18:21,123 ‎아즈텍이 존재하기 전부터 숭배된 ‎비와 홍수의 신 틀랄록이죠 283 00:18:24,003 --> 00:18:25,963 ‎고고학자들은 아즈텍족이 최초로 284 00:18:26,043 --> 00:18:28,923 ‎텍스코트싱고에 ‎관심을 보였다고 믿지만 285 00:18:29,803 --> 00:18:32,483 ‎이 놀라운 장소는 ‎더 오래된 게 아닐까요? 286 00:18:36,803 --> 00:18:39,163 ‎스페인 정복자들은 텍스코트싱고를 287 00:18:39,243 --> 00:18:42,563 ‎온전히 아즈텍족이 만들었다고 ‎생각했습니다 288 00:18:44,283 --> 00:18:47,603 ‎대부분 고고학자도 ‎그렇게 생각하고요 289 00:18:48,963 --> 00:18:53,523 ‎하지만 훨씬 ‎더 오래된 문명이 만든 것을 290 00:18:53,603 --> 00:18:56,803 ‎아즈텍족이 ‎개조하고 추가한 것뿐이라면요? 291 00:18:59,843 --> 00:19:05,403 ‎마르코 비가토 작가는 ‎그렇다는 확증이 있다고 봅니다 292 00:19:06,803 --> 00:19:07,643 ‎"마르코 비가토 ‎'아틀란티스 제국' 저자" 293 00:19:07,723 --> 00:19:10,323 ‎이곳은 오랜 시간에 걸쳐 ‎재건축됐습니다 294 00:19:10,403 --> 00:19:13,363 ‎돌은 아주 단단한 반암이에요 295 00:19:13,443 --> 00:19:15,483 ‎이곳을 둘러보면 296 00:19:15,563 --> 00:19:18,963 ‎어떤 돌들은 표면이 ‎매우 닳은 것이 보이죠 297 00:19:19,603 --> 00:19:22,683 ‎이곳 일부에서 ‎침식의 흔적이 뚜렷하게 보여요 298 00:19:22,763 --> 00:19:24,683 ‎아주 단단한 종류의 돌이니 299 00:19:24,763 --> 00:19:28,163 ‎침식에 수천 년 걸렸을 겁니다 300 00:19:30,403 --> 00:19:33,923 ‎그렇군요, 당신의 견해로는 ‎아즈텍족이 후대였고 301 00:19:34,563 --> 00:19:39,403 ‎부분적으로라도 ‎이미 건축된 이곳을 발견해서 302 00:19:39,483 --> 00:19:41,003 ‎차지했으며 303 00:19:41,083 --> 00:19:42,843 ‎- 더 발전시켰다는 거죠? ‎- 네 304 00:19:43,723 --> 00:19:45,443 ‎급진적인 생각입니다 305 00:19:47,003 --> 00:19:49,723 ‎훨씬 오래된 문명이 306 00:19:49,803 --> 00:19:53,283 ‎언덕 측면에 독특한 특징들을 ‎깎아내 버린 걸까요? 307 00:19:55,603 --> 00:19:58,683 ‎땅에 흩뿌려진 ‎이 몹시 풍화된 거석들처럼요 308 00:20:01,883 --> 00:20:04,923 ‎이 방은 기반암을 ‎깎아 만들어졌습니다 309 00:20:07,643 --> 00:20:10,483 ‎아즈텍족 이전의 장소인 것이 ‎거의 확실해요 310 00:20:10,563 --> 00:20:12,843 ‎재점령되고 재사용된 것뿐이죠 311 00:20:14,723 --> 00:20:17,883 ‎고고학자들이 반발할 결론이지만 312 00:20:17,963 --> 00:20:20,283 ‎고려할 관련 증거들이 있습니다 313 00:20:22,363 --> 00:20:26,443 ‎멀지 않은 산기슭의 ‎말라붙은 강바닥에 314 00:20:26,523 --> 00:20:29,963 ‎비의 신 틀랄록 거상이 ‎발견됐습니다 315 00:20:31,763 --> 00:20:35,923 ‎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‎가장 큰 단일 마름돌입니다 316 00:20:40,243 --> 00:20:44,083 ‎고고학자들은 서기 700년에 ‎세워졌다고 판단했는데 317 00:20:45,523 --> 00:20:48,603 ‎아즈텍족이 이 땅을 지배하기 ‎훨씬 전입니다 318 00:20:51,123 --> 00:20:53,963 ‎이 땅의 이전 문명들도 319 00:20:54,043 --> 00:20:57,683 ‎비의 신 틀랄록을 ‎숭배했다는 증거죠 320 00:20:57,763 --> 00:21:00,603 ‎이름은 달랐을지 몰라도 321 00:21:00,683 --> 00:21:04,163 ‎천 년 가까이 ‎어쩌면 그 이상 숭배했습니다 322 00:21:08,963 --> 00:21:12,363 ‎사실 틀랄록은 신화적 인물로서 323 00:21:12,443 --> 00:21:13,803 ‎멕시코 선사시대의 324 00:21:13,883 --> 00:21:16,803 ‎가장 초기 문명에도 존재했습니다 325 00:21:20,243 --> 00:21:21,523 ‎틀랄록만이 아니었죠 326 00:21:21,603 --> 00:21:23,243 ‎"길이 없다면 만들어서 갈 것이다" 327 00:21:23,323 --> 00:21:26,883 ‎비의 신이 내린 지구적 대홍수는 ‎멕시코 신화에서 328 00:21:26,963 --> 00:21:31,043 ‎가장 흥미로운 인물이 출현하는 ‎발판이 됩니다 329 00:21:33,003 --> 00:21:34,403 ‎케찰코아틀이죠 330 00:21:38,163 --> 00:21:39,883 ‎대홍수 이후 331 00:21:39,963 --> 00:21:43,443 ‎동쪽에서 온 이방인이 ‎멕시코 연안에 상륙했습니다 332 00:21:44,163 --> 00:21:49,163 ‎노가 없는 배를 타고 왔는데 ‎뱀들이 끌어줬다고 하죠 333 00:21:50,803 --> 00:21:53,123 ‎그의 이름은 케찰코아틀로 334 00:21:53,683 --> 00:21:55,603 ‎'날개 달린 뱀'이란 뜻입니다 335 00:21:56,403 --> 00:22:01,003 ‎그와 추종자들은 주민들에게 ‎농작과 사육법을 가르쳤죠 336 00:22:02,963 --> 00:22:04,403 ‎법이란 것을 알려줬고 337 00:22:04,483 --> 00:22:08,123 ‎건축, 천문학, 예술을 ‎가르쳤습니다 338 00:22:08,763 --> 00:22:10,523 ‎케찰코아틀은 신으로 숭배됐지만 339 00:22:13,083 --> 00:22:17,203 ‎멕시코 전쟁의 신 추종자들에게 ‎난폭하게 쫓겨난 이후 340 00:22:17,843 --> 00:22:23,443 ‎언젠가 돌아오겠단 약속을 남기고 ‎동쪽으로 떠났습니다 341 00:22:29,923 --> 00:22:35,203 ‎케찰코아틀의 전설은 ‎오늘날까지도 대대로 전해집니다 342 00:22:38,083 --> 00:22:41,443 ‎수염이 덥수룩한 인물로 묘사되죠 343 00:22:42,003 --> 00:22:46,043 ‎바다를 건너온 외국인 같은데 344 00:22:46,123 --> 00:22:49,363 ‎문명이라는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345 00:22:53,403 --> 00:22:57,643 ‎제가 정말 놀랐던 건 ‎고대 멕시코와 전혀 관련이 없는 346 00:22:58,483 --> 00:23:02,523 ‎문화들에서도 이 이야기를 ‎자주 듣는다는 점이에요 347 00:23:08,163 --> 00:23:10,883 ‎배경은 언제나 같습니다 ‎대재앙이 일어나죠 348 00:23:12,403 --> 00:23:17,643 ‎세상은 온통 어둠과 홍수 ‎혼란에 빠졌습니다 349 00:23:17,723 --> 00:23:19,163 ‎사회는 무너지고요 350 00:23:23,283 --> 00:23:27,723 ‎그러다가 어둠 속에서 ‎문명을 일구는 데 필요한 351 00:23:27,803 --> 00:23:31,043 ‎지식을 갖춘 인물이 등장합니다 352 00:23:31,923 --> 00:23:35,643 ‎그 인물은 의기소침해진 ‎대재앙 생존자들에게 353 00:23:35,723 --> 00:23:37,603 ‎다시 문명을 일구는 법을 가르치죠 354 00:23:39,963 --> 00:23:43,883 ‎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‎티탄 프로메테우스가 355 00:23:44,443 --> 00:23:48,763 ‎대홍수 이후 인간에게 ‎불의 비밀을 나눠줬습니다 356 00:23:51,283 --> 00:23:53,123 ‎남아메리카 안데스에서는 357 00:23:53,203 --> 00:23:58,163 ‎잉카 이전 문명은 비라코차라는 ‎가운을 두르고 수염이 난 인물이 358 00:23:59,163 --> 00:24:01,163 ‎거대한 호수에서 나타나 359 00:24:01,243 --> 00:24:02,083 ‎"삭사이와만 ‎페루" 360 00:24:02,163 --> 00:24:05,403 ‎현지인들에게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‎놀라운 석조 작품을 만드는 법을 361 00:24:05,483 --> 00:24:07,163 ‎가르쳐 줬습니다 362 00:24:08,563 --> 00:24:12,963 ‎태평양에서도 폴리네시아 전설에 ‎마우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363 00:24:13,043 --> 00:24:16,763 ‎해저면에서 땅을 끌어 올려 ‎섬을 창조했고 364 00:24:17,763 --> 00:24:21,243 ‎주민들에게 석기 사용법과 365 00:24:21,803 --> 00:24:23,323 ‎음식 조리법을 가르쳐 줬죠 366 00:24:27,003 --> 00:24:29,723 ‎고고학자들은 ‎문명을 전파한 이 영웅들이 367 00:24:29,803 --> 00:24:33,923 ‎고대인의 정교한 허구적 창조물에 ‎불과하다고 하지만 368 00:24:34,643 --> 00:24:37,483 ‎저는 유사성을 ‎무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369 00:24:38,163 --> 00:24:42,683 ‎이 이야기들이 마지막 빙하기 때 ‎실제로 일어난 홍수와 화재 등 370 00:24:42,763 --> 00:24:45,563 ‎대변동으로 사라진 ‎고도의 문명이 남긴 371 00:24:45,643 --> 00:24:48,043 ‎생존자들을 묘사하는 것이라면요? 372 00:24:55,643 --> 00:24:57,323 ‎멕시코 신화와 373 00:24:57,403 --> 00:24:59,963 ‎특히 케찰코아틀의 이야기는 374 00:25:00,523 --> 00:25:03,723 ‎바로 이런 재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375 00:25:05,363 --> 00:25:08,243 ‎마르코는 차로 몇 시간 거리의 ‎멕시코시티 남부 376 00:25:08,323 --> 00:25:10,843 ‎소치칼코의 고대 사원들 사이에 377 00:25:12,643 --> 00:25:14,923 ‎기록이 있다고 믿습니다 378 00:25:15,003 --> 00:25:18,723 ‎"소치칼코" 379 00:25:18,803 --> 00:25:22,763 ‎촐룰라처럼 ‎이 도시도 서기 7세기에 380 00:25:22,843 --> 00:25:26,483 ‎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‎토착 문명에 의해 건설됐습니다 381 00:25:28,203 --> 00:25:30,923 ‎거대한 피라미드 두 개의 ‎유적이 있는데요 382 00:25:32,283 --> 00:25:34,483 ‎비의 신을 위한 피라미드와 383 00:25:35,163 --> 00:25:41,363 ‎멕시코에 문명을 전파한 영웅 ‎케찰코아틀을 위한 피라미드죠 384 00:25:44,443 --> 00:25:49,043 ‎이른바 신화적 인물에 대해 ‎더 알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385 00:25:51,043 --> 00:25:55,243 ‎고고학자들에게 ‎신화란 허구적이고 단편적입니다 386 00:25:56,043 --> 00:25:59,523 ‎과거를 재구성하기 위해 ‎신화는 완전히 무시하죠 387 00:26:00,883 --> 00:26:03,963 ‎하지만 여기 소치칼코에서 ‎연구자들은 388 00:26:04,043 --> 00:26:05,683 ‎고대 멕시코에서 ‎가장 중요한 신화를 389 00:26:05,763 --> 00:26:08,723 ‎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기려는 ‎시도를 발견합니다 390 00:26:09,683 --> 00:26:13,843 ‎선사시대의 잊어버린 사건을 ‎보존하는 기록이죠 391 00:26:16,883 --> 00:26:20,083 ‎케찰코아틀 사원의 사면을 ‎감싸고 있는 건 392 00:26:20,163 --> 00:26:22,483 ‎날개 달린 뱀 모습을 한 393 00:26:22,563 --> 00:26:25,323 ‎케찰코아틀을 새긴 ‎복잡한 조각입니다 394 00:26:28,123 --> 00:26:32,403 ‎서기 700년에도 ‎중요한 인물이었던 거죠 395 00:26:34,763 --> 00:26:39,043 ‎마르코는 돌에 새겨진 상형 문자가 ‎케찰코아틀의 기원 설화에서 396 00:26:39,123 --> 00:26:42,523 ‎사라진 내용을 알려줄 거라고 ‎생각합니다 397 00:26:44,123 --> 00:26:45,443 ‎이 사원의 특별한 점은 뭐죠? 398 00:26:45,523 --> 00:26:48,883 ‎여기를 보시면 ‎피라미드의 아래층에 399 00:26:48,963 --> 00:26:52,923 ‎케찰코아틀의 도착을 400 00:26:53,003 --> 00:26:55,443 ‎피라미드의 삼면에 걸쳐 401 00:26:55,523 --> 00:26:57,083 ‎- 네 ‎- 표현했습니다 402 00:26:57,163 --> 00:27:01,403 ‎여기에 중요한 ‎첫 번째 상형 문자가 나오죠 403 00:27:01,483 --> 00:27:04,723 ‎저기 보이는 건 불타는 사원입니다 404 00:27:04,803 --> 00:27:07,123 ‎연기나 불을 표현한 ‎소용돌이무늬가 있죠 405 00:27:07,203 --> 00:27:09,643 ‎- 마치 불타는 것처럼요 ‎- 맞습니다 406 00:27:09,723 --> 00:27:12,083 ‎주변을 감은 뱀들은 뭐죠? 407 00:27:12,163 --> 00:27:14,363 ‎그런 맥락에서 ‎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? 408 00:27:14,443 --> 00:27:16,683 ‎네, 이 부분이 뱀의 꼬리예요 409 00:27:16,763 --> 00:27:19,603 ‎- 네 ‎- 불타는 사원을 감싸죠 410 00:27:19,683 --> 00:27:22,203 ‎마치 사원의 측면에 411 00:27:22,283 --> 00:27:24,603 ‎- 네 ‎- 파도가 치는 듯합니다 412 00:27:24,683 --> 00:27:28,563 ‎섬을 표현한 것으로 ‎볼 수 있습니다 413 00:27:29,203 --> 00:27:31,843 ‎마르코의 해석에 따르면 ‎불타는 사원이 있고 414 00:27:31,923 --> 00:27:34,043 ‎그곳으로 파도가 ‎밀려온다는 건가요? 415 00:27:34,123 --> 00:27:35,443 ‎- 맞습니다 ‎- 네 416 00:27:38,243 --> 00:27:40,683 ‎마르코는 이 장면을 ‎어떻게 해석하나요? 417 00:27:40,763 --> 00:27:43,723 ‎여기를 보시면 강력한 존재가 418 00:27:43,803 --> 00:27:46,523 ‎뱀 떼 위에 앉아 있습니다 419 00:27:46,603 --> 00:27:51,123 ‎이 불타는 사원에서 ‎떠나는 것처럼 보이고요 420 00:27:51,843 --> 00:27:54,963 ‎지금 보시는 건 ‎특정한 곳에서 발생한 421 00:27:55,043 --> 00:28:00,403 ‎대재앙입니다 ‎케찰코아틀은 생존자고요 422 00:28:00,483 --> 00:28:05,483 ‎파괴된 땅에서 신이 오는 거죠 423 00:28:05,563 --> 00:28:09,763 ‎케찰코아틀 신이 ‎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시초로 424 00:28:09,843 --> 00:28:12,363 ‎여기 멕시코로 온 겁니다 425 00:28:13,363 --> 00:28:16,443 ‎아주 먼 과거로 ‎거슬러 올라가는 연대기예요 426 00:28:22,403 --> 00:28:27,683 ‎마르코는 사원의 상형 문자를 ‎고대 재앙의 묘사로 해석했는데 427 00:28:27,763 --> 00:28:30,283 ‎이는 모든 고고학적 견해와 ‎반대됩니다 428 00:28:31,563 --> 00:28:34,643 ‎그렇다고 마르코가 ‎틀렸다는 뜻은 아니죠 429 00:28:36,523 --> 00:28:40,243 ‎날개 달린 뱀의 사원은 ‎역사가 약 1,300년이 됐습니다 430 00:28:40,323 --> 00:28:42,643 ‎고고학자들은 431 00:28:42,723 --> 00:28:45,723 ‎케찰코아틀 신화에 영감을 준 ‎전 지구적 대재앙이 432 00:28:45,803 --> 00:28:48,403 ‎그 시대에 없었다고 하는데 433 00:28:48,963 --> 00:28:50,763 ‎요점을 빗나가는 얘기입니다 434 00:28:50,843 --> 00:28:54,003 ‎사원보다 전설이 ‎훨씬 더 오래된 게 확실합니다 435 00:28:54,083 --> 00:28:56,043 ‎얼마나 더 오래됐는지는 ‎아무도 모르지만 436 00:28:56,123 --> 00:29:00,243 ‎선사시대에 ‎딱 들어맞는 시기가 있습니다 437 00:29:02,163 --> 00:29:06,683 ‎어떤 고대 대재앙이 있었음을 ‎지질학자들이 입증했는데요 438 00:29:07,523 --> 00:29:10,123 ‎대변동과 대홍수가 일어나서 439 00:29:10,203 --> 00:29:14,683 ‎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 ‎그 막대한 영향을 미친 시기로 440 00:29:16,883 --> 00:29:22,803 ‎약 12,800년 전 ‎마지막 빙하기의 끝 무렵이었어요 441 00:29:23,643 --> 00:29:28,523 ‎케찰코아틀이 도착한 이야기가 ‎그때까지로 거슬러 가는 걸까요? 442 00:29:34,603 --> 00:29:38,483 ‎건축물 자체의 연대는 ‎의심하지 않아요 443 00:29:38,563 --> 00:29:42,963 ‎다만 여기 새겨진 이야기가 ‎훨씬 오래됐을 뿐이죠 444 00:29:43,763 --> 00:29:46,083 ‎어쩌면 고고학에서 결핍된 건 445 00:29:46,163 --> 00:29:47,603 ‎지식의 고고학일 겁니다 446 00:29:47,683 --> 00:29:51,323 ‎특정 건축물의 건설 날짜에 ‎너무 집중한 나머지 447 00:29:51,403 --> 00:29:53,403 ‎건축물이 담고 있는 관념들은 ‎등한시하는 거죠 448 00:29:53,483 --> 00:29:54,323 ‎맞아요 449 00:29:56,763 --> 00:29:58,203 ‎고고학이 세운 450 00:29:58,283 --> 00:30:01,683 ‎인공 지평선 너머를 ‎돌아볼 의향이 있다면 451 00:30:01,763 --> 00:30:04,523 ‎신화가 바로 이해가 될 겁니다 452 00:30:04,603 --> 00:30:07,283 ‎상상 속 사건들에 관한 ‎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453 00:30:07,363 --> 00:30:10,283 ‎잃어버리고 잊은 과거에 대한 ‎실제 기록으로 보이겠죠 454 00:30:14,443 --> 00:30:17,923 ‎고고학자들은 ‎이런 견해는 전부 거부하지만 455 00:30:19,763 --> 00:30:21,923 ‎저는 문명을 전파한 456 00:30:22,003 --> 00:30:25,883 ‎영웅들의 이야기가 가지는 ‎유사성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457 00:30:27,443 --> 00:30:29,843 ‎신일 때도 있고 ‎인간일 때도 있는 이 영웅들은 458 00:30:31,043 --> 00:30:33,883 ‎대재앙 이후 혼란의 시대에 오죠 459 00:30:35,603 --> 00:30:37,283 ‎생존자들에게 460 00:30:37,363 --> 00:30:40,843 ‎농업 기술과 ‎건축, 공학, 천문학을 가르칩니다 461 00:30:42,603 --> 00:30:43,523 ‎이 전설들에서 462 00:30:43,603 --> 00:30:47,403 ‎잃어버린 문명의 흔적을 ‎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463 00:30:49,043 --> 00:30:54,483 ‎이 문명은 대재앙에 파괴되기 전 ‎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었을까요? 464 00:30:55,523 --> 00:30:59,403 ‎제대로 고려된 적 없는 ‎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465 00:30:59,483 --> 00:31:02,803 ‎전에 봤듯이 ‎마지막 빙하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466 00:31:02,883 --> 00:31:03,723 ‎"자바" 467 00:31:03,803 --> 00:31:05,563 ‎지구는 지금과 ‎매우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468 00:31:05,643 --> 00:31:06,483 ‎"순다랜드 - 벵골만 - 인도해" 469 00:31:07,123 --> 00:31:10,643 ‎하지만 지구 1/4바퀴 너머에 ‎다른 단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70 00:31:11,683 --> 00:31:14,003 ‎그곳도 촐룰라처럼 471 00:31:14,083 --> 00:31:17,163 ‎거인족이 지었다고 하는 472 00:31:17,243 --> 00:31:19,003 ‎거대한 사원 수십 곳이 473 00:31:20,243 --> 00:31:26,163 ‎지중해 중심부, 한때는 ‎섬이 아니었던 섬들에 있습니다 474 00:31:26,243 --> 00:31:28,923 ‎제가 다음에 갈 곳은 475 00:31:29,003 --> 00:31:31,483 ‎거대한 수수께끼를 담은 돌인 476 00:31:32,323 --> 00:31:35,283 ‎몰타의 불가사의한 거석입니다 477 00:32:01,643 --> 00:32:06,643 ‎자막: 장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