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636 --> 00:00:12,887 겨울입니다 2 00:00:17,225 --> 00:00:19,811 지금껏 세상이 알던 겨울은 아니죠 3 00:00:24,024 --> 00:00:27,777 대재앙이 휩쓸고 간 뒤의 겨울입니다 4 00:00:30,113 --> 00:00:32,741 6천6백만 년 전 5 00:00:35,493 --> 00:00:38,580 세상은 대격변을 야기한 사건으로 인해 6 00:00:39,497 --> 00:00:41,624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7 00:00:57,182 --> 00:01:01,603 이것은 공룡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8 00:01:08,068 --> 00:01:10,445 또한 잿더미를 딛고 일어서서 9 00:01:11,863 --> 00:01:15,742 지구를 물려받을 생존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0 00:02:26,437 --> 00:02:31,067 "지구 위의 생명" 11 00:02:42,453 --> 00:02:48,084 "6천6백만 년 전" 12 00:02:52,881 --> 00:02:56,676 우리의 이야기는 백악기에서 시작합니다 13 00:02:59,762 --> 00:03:03,641 역사의 판도를 바꿀 어느 날로 가보죠 14 00:03:07,145 --> 00:03:10,356 북아메리카의 에드몬토사우루스에게는 15 00:03:10,440 --> 00:03:12,025 새끼를 돌볼 시기입니다 16 00:03:13,776 --> 00:03:18,031 평소처럼 이 암컷은 굶주린 새끼들을 돌보며… 17 00:03:22,285 --> 00:03:25,455 삶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게 키웁니다 18 00:03:34,589 --> 00:03:36,799 남쪽으로 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선 19 00:03:38,218 --> 00:03:40,136 어미 티라노사우루스 한 마리가 20 00:03:41,137 --> 00:03:45,767 새끼들에게 사냥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1 00:03:53,816 --> 00:03:56,027 그러나 살짝 조급하군요 22 00:04:08,539 --> 00:04:11,501 새끼들은 아직 배울 게 많습니다 23 00:04:12,669 --> 00:04:15,546 내일은 운이 더 따를지도 모르죠 24 00:04:23,012 --> 00:04:26,808 서쪽에선 지구에 살았던 거대 공룡 중 하나인 25 00:04:28,977 --> 00:04:31,813 알라모사우루스 한 무리가 26 00:04:32,563 --> 00:04:35,608 그들의 조상이 그랬듯 연한 소나무 새순을 먹으며 27 00:04:36,484 --> 00:04:39,153 하루를 시작합니다 28 00:04:45,952 --> 00:04:48,371 아프리카 먼바다의 물결 아래 29 00:04:50,039 --> 00:04:53,835 바다는 충만한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30 00:04:56,546 --> 00:05:00,800 거구의 해양 파충류가 다스리는 영역이죠 31 00:05:04,762 --> 00:05:06,472 이들은 공룡과 함께 32 00:05:08,141 --> 00:05:11,477 1억 5천만 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 33 00:05:11,561 --> 00:05:13,354 지구를 지배했습니다 34 00:05:22,905 --> 00:05:27,201 그러나 오늘은 여느 날과는 다를 것입니다 35 00:05:36,627 --> 00:05:40,048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소행성이 36 00:05:40,131 --> 00:05:44,927 시속 10만 km의 속력으로 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37 00:05:54,103 --> 00:05:58,191 그 충돌이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38 00:06:03,154 --> 00:06:07,492 원자 폭탄의 10억 배에 달하는 위력을 과시하며 39 00:06:09,827 --> 00:06:13,915 파괴적인 연쇄반응을 일으킵니다 40 00:06:18,211 --> 00:06:22,340 먼저 치명적인 열방사가 일어나죠 41 00:06:27,387 --> 00:06:30,723 천 킬로미터 내의 생명체는 전부 42 00:06:30,807 --> 00:06:34,102 불과 몇 초 만에 증발합니다 43 00:06:49,659 --> 00:06:53,287 소행성 충돌로 지각이 뒤틀려 44 00:06:53,371 --> 00:06:56,457 온 세상이 지진 충격파로 진동합니다 45 00:07:04,549 --> 00:07:06,300 단 몇 분 만에 46 00:07:08,678 --> 00:07:12,181 어마어마한 강도의 지진이 지구 전체를 뒤흔듭니다 47 00:07:29,365 --> 00:07:30,783 알라모사우루스에게 48 00:07:33,453 --> 00:07:35,329 이는 시작일 뿐입니다 49 00:07:44,589 --> 00:07:48,092 지진이 일련의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50 00:07:48,176 --> 00:07:51,888 바다와 내륙호를 가릅니다 51 00:07:59,896 --> 00:08:04,358 엄청난 양의 물이 북아메리카 전역을 휩씁니다 52 00:08:13,618 --> 00:08:19,123 빠르게 상승하는 급류를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53 00:08:20,917 --> 00:08:23,252 아무리 몸집이 거대해도요 54 00:08:41,771 --> 00:08:43,940 충돌 후 1시간도 채 안 돼서 55 00:08:44,774 --> 00:08:47,568 공중으로 날아올랐던 잔해가 56 00:08:47,652 --> 00:08:50,571 중력에 의해 다시 지구로 쏟아집니다 57 00:08:51,531 --> 00:08:55,910 잔해는 재진입하며 붉은 불덩이로 둔갑하죠 58 00:09:02,917 --> 00:09:08,589 과열된 대기는 불타오르는 지옥처럼 뜨겁습니다 59 00:09:14,428 --> 00:09:19,725 육지는 400도로 달궈진 불판 같습니다 60 00:09:24,146 --> 00:09:27,024 동물들이 천천히 산 채로 익혀지고 있죠 61 00:09:41,581 --> 00:09:46,919 설상가상으로 암석 잔해가 비처럼 내리기 시작합니다 62 00:10:05,605 --> 00:10:07,773 충돌 후 2시간도 채 안 돼서 63 00:10:08,316 --> 00:10:10,943 먼지로 가득 찬 화염 폭풍이 64 00:10:11,027 --> 00:10:13,237 지구 절반을 뒤덮었습니다 65 00:10:15,489 --> 00:10:16,490 너무도 뜨거워 66 00:10:18,034 --> 00:10:20,453 나무가 활활 타오릅니다 67 00:10:28,461 --> 00:10:32,465 점점 번지는 불지옥에서 탈출은 불가능합니다 68 00:11:00,034 --> 00:11:02,578 이제 이들을 구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69 00:11:27,561 --> 00:11:29,897 공룡의 오랜 치세가 70 00:11:30,773 --> 00:11:33,526 단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71 00:11:40,950 --> 00:11:46,455 바다 역시 육지만큼이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72 00:11:49,583 --> 00:11:52,962 황이 가득한 먼지가 산성비가 되어 내려 73 00:11:54,296 --> 00:11:56,757 고대 암초를 말살했죠 74 00:12:00,594 --> 00:12:03,139 생명의 체계가 붕괴했고 75 00:12:04,306 --> 00:12:06,851 거대한 해양 파충류가 전멸했습니다 76 00:12:11,939 --> 00:12:15,609 이들의 사체는 심해 시체 청소부들에게 77 00:12:16,569 --> 00:12:19,071 생명 줄이 되었습니다 78 00:12:26,495 --> 00:12:27,705 즉, 절지동물과 79 00:12:29,999 --> 00:12:30,875 상어죠 80 00:12:34,086 --> 00:12:36,464 소행성의 대학살을 피해 81 00:12:37,006 --> 00:12:39,383 많은 생명체가 살아남았습니다 82 00:12:45,306 --> 00:12:47,558 거대한 시체를 게걸스럽게 먹으며 83 00:12:51,854 --> 00:12:54,648 대멸종으로 배를 불립니다 84 00:12:58,277 --> 00:13:02,448 하지만 물 밖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85 00:13:10,581 --> 00:13:13,042 충돌 후 수년이 지나 86 00:13:14,919 --> 00:13:16,337 지구는 죽은 듯 보입니다 87 00:13:21,467 --> 00:13:22,843 삼림 88 00:13:24,178 --> 00:13:25,179 평원 89 00:13:28,182 --> 00:13:29,225 산 90 00:13:34,104 --> 00:13:34,980 전멸입니다 91 00:13:36,732 --> 00:13:39,026 그러나 먼지구름이 흩어지고 92 00:13:41,612 --> 00:13:43,906 마침내 빛이 다시 비추자 93 00:13:46,033 --> 00:13:48,786 다 사라지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94 00:13:56,210 --> 00:13:59,463 곤충이 제일 먼저 고개를 내밀고… 95 00:14:09,098 --> 00:14:10,516 사체를 갉아 먹습니다 96 00:14:15,104 --> 00:14:17,273 이들이 생존한 건 땅속 굴이나… 97 00:14:19,358 --> 00:14:20,234 고치 98 00:14:22,403 --> 00:14:23,988 갑옷의 보호 덕분입니다 99 00:14:28,450 --> 00:14:30,160 일부 파충류도 100 00:14:32,830 --> 00:14:35,207 지하로 피신해 살아남았습니다 101 00:14:51,056 --> 00:14:54,059 삼각주와 습지 아래에는 102 00:14:55,603 --> 00:14:59,148 또 다른 이들도 이 대혼란에서 살아남았죠 103 00:15:02,610 --> 00:15:03,736 양서류입니다 104 00:15:05,905 --> 00:15:07,531 먹이가 적은 탓에 105 00:15:08,198 --> 00:15:10,492 작은 생명체만이 살아남았습니다 106 00:15:14,830 --> 00:15:17,207 그중에는 인간의 왕조인 107 00:15:18,584 --> 00:15:19,501 포유류도 있죠 108 00:15:22,212 --> 00:15:25,549 이들이 물려받은 지구에 이제 공룡은 없습니다 109 00:15:28,260 --> 00:15:29,720 혹은 그런 듯 보였죠 110 00:15:33,641 --> 00:15:38,312 또 하나의 동물군도 역경을 딛고 버텨냈습니다 111 00:15:48,280 --> 00:15:52,660 생명을 지탱해 주는 캡슐이 보호해 준 덕이죠 112 00:15:54,995 --> 00:15:57,873 놀랍게도 그 안에는 113 00:15:59,458 --> 00:16:01,460 공룡의 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114 00:16:20,354 --> 00:16:24,316 더 정확하게 말하면 비행하는 공룡이 있었죠 115 00:16:36,578 --> 00:16:38,080 다른 말로 하자면 116 00:16:39,081 --> 00:16:41,041 조류입니다 117 00:16:43,961 --> 00:16:45,504 대재앙 이전에는 118 00:16:47,047 --> 00:16:50,718 수백 가지의 고대 종이 나무 위에 살았으나 119 00:16:52,219 --> 00:16:55,431 삼림이 불타며 전부 죽고 말았습니다 120 00:16:57,016 --> 00:17:00,561 하지만 소수의 육상 거주 조류가 살아남았습니다 121 00:17:06,316 --> 00:17:10,904 이 생존자들은 깃털로 체온을 유지했고 122 00:17:13,574 --> 00:17:17,369 부화하자마자 자립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123 00:17:21,165 --> 00:17:23,667 곤충과 씨앗을 먹고 124 00:17:24,668 --> 00:17:28,088 몇 시간 만에 걸어 다닐 수 있었죠 125 00:17:32,926 --> 00:17:35,387 6천6백만 년 전 126 00:17:35,471 --> 00:17:41,643 조류는 공룡 가계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부류였습니다 127 00:17:44,354 --> 00:17:46,065 이 보잘것없는 생명체에서 128 00:17:47,441 --> 00:17:51,028 위대한 왕조가 들어설 것입니다 129 00:17:55,240 --> 00:17:58,452 이들의 놀라운 이야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130 00:17:58,535 --> 00:18:01,914 소행성이 충돌하기 훨씬 전입니다 131 00:18:08,462 --> 00:18:12,841 "1억 6천만 년 전" 132 00:18:15,260 --> 00:18:16,428 쥐라기입니다 133 00:18:20,057 --> 00:18:21,934 거구들의 시대죠 134 00:18:26,522 --> 00:18:29,858 하지만 이 수직 절벽 사이의 잃어버린 세계에 135 00:18:31,276 --> 00:18:34,196 좀 더 작은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136 00:18:40,160 --> 00:18:42,371 위험이 도사리는 구역이죠 137 00:18:46,083 --> 00:18:50,337 생존을 위해 이 생명체는 비범하도록 새롭게 진화했습니다 138 00:18:57,052 --> 00:18:59,179 이 녀석은 안키오르니스입니다 139 00:19:00,264 --> 00:19:03,058 작은 체구에 깃털 난 공룡이죠 140 00:19:05,811 --> 00:19:08,981 날카로운 이빨로 곤충을 사냥합니다 141 00:19:17,156 --> 00:19:20,075 그러나 이 녀석을 노리는 놈이 있군요 142 00:19:28,000 --> 00:19:30,502 준성체의 신랍토르입니다 143 00:19:35,591 --> 00:19:36,633 굶주린 상태예요 144 00:20:10,125 --> 00:20:12,878 안키오르니스는 느리고 투박합니다 145 00:20:27,893 --> 00:20:30,604 신랍토르가 안키오르니스를 벼랑으로 몰았군요 146 00:20:40,239 --> 00:20:41,573 하지만 안키오르니스는 147 00:20:43,659 --> 00:20:45,202 이유가 있어 여기로 온 겁니다 148 00:21:05,472 --> 00:21:06,515 날 수 있거든요 149 00:21:10,435 --> 00:21:12,980 공룡에겐 작은 한 걸음이지만 150 00:21:14,314 --> 00:21:17,693 지구 위 생명에겐 거대한 도약입니다 151 00:21:22,239 --> 00:21:27,119 이 초기 활주자들로부터 새 왕조가 탄생했습니다 152 00:21:32,374 --> 00:21:34,376 바로 이 비행 능력으로 153 00:21:34,459 --> 00:21:37,170 소행성 충돌 이후에도 154 00:21:37,796 --> 00:21:41,174 이들의 후손이 살아갈 수 있었죠 155 00:21:47,681 --> 00:21:50,434 오늘날에도 어떤 지역에선 156 00:21:50,517 --> 00:21:53,979 그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졌을지 엿볼 수 있습니다 157 00:21:59,985 --> 00:22:02,904 아주 혹독하고 황량한 곳이죠 158 00:22:04,614 --> 00:22:10,537 해발 4,000m 고도에 펼쳐진 칠레의 알티플라노고원입니다 159 00:22:15,417 --> 00:22:18,795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160 00:22:21,214 --> 00:22:24,843 그러나 한 동물군이 여기서 생존할 방법을 찾았어요 161 00:22:29,139 --> 00:22:30,098 조류입니다 162 00:22:33,060 --> 00:22:36,229 소행성 충돌 이후 진화한 조류들처럼 163 00:22:37,773 --> 00:22:42,361 플라밍고는 초기 비행 공룡의 활주 기술을 가져다가… 164 00:22:45,697 --> 00:22:48,533 새로운 비행 기술을 탄생시켰습니다 165 00:22:52,329 --> 00:22:54,706 상공의 혁명이죠 166 00:22:56,583 --> 00:23:01,797 날개가 퍼덕일 수 있게 변형된 것입니다 167 00:23:05,801 --> 00:23:08,428 이는 동력 비행으로서 168 00:23:09,638 --> 00:23:14,101 플라밍고가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69 00:23:17,020 --> 00:23:19,981 수백만 년 전 조류가 그랬듯이요 170 00:23:26,446 --> 00:23:31,159 공룡의 체온 유지를 위해 처음 진화한 깃털은 171 00:23:31,743 --> 00:23:35,539 고도의 비행술에 맞게 특화되었습니다 172 00:23:43,964 --> 00:23:46,049 변화한 것은 또 있습니다 173 00:23:47,384 --> 00:23:50,178 이빨이 부리로 대체된 것이죠 174 00:23:53,390 --> 00:23:55,976 그리하여 새로운 먹이를 먹게 됐습니다 175 00:23:57,727 --> 00:24:00,647 하지만 새로운 먹이와 비행술의 발달만으로는 176 00:24:00,730 --> 00:24:05,277 조류의 미래를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어요 177 00:24:09,614 --> 00:24:13,785 이들은 다소 이색적인 오래된 행위도 가져왔습니다 178 00:24:15,620 --> 00:24:20,125 적자만이 생존할 수 있게 한 행위죠 179 00:24:24,004 --> 00:24:24,921 구애입니다 180 00:24:29,885 --> 00:24:31,428 플라밍고에게 구애는 181 00:24:32,471 --> 00:24:34,264 댄스 배틀을 의미하죠 182 00:24:39,895 --> 00:24:43,231 굉장히 진지하게 임합니다 183 00:24:44,941 --> 00:24:47,944 심사 위원들은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184 00:24:58,622 --> 00:25:02,250 최상의 짝을 고르려면 당연히 까다로워야 하죠 185 00:25:07,839 --> 00:25:11,510 조류는 다른 공룡들과 함께 전멸할 뻔했습니다 186 00:25:14,679 --> 00:25:18,016 그러나 깃털 같은 재능 덕에 187 00:25:18,099 --> 00:25:20,769 부상할 기회를 얻었죠 188 00:25:30,570 --> 00:25:33,532 하지만 그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189 00:25:38,453 --> 00:25:40,789 소행성 충돌의 여파로 190 00:25:41,289 --> 00:25:46,086 지구 기온은 무려 25도나 급락했습니다 191 00:25:49,923 --> 00:25:53,176 그러나 추위를 견디는 능력으로 192 00:25:53,260 --> 00:25:56,429 충돌 후 단 몇백만 년 만에 193 00:25:57,013 --> 00:25:59,641 소나무 삼림이 다시 조성됐습니다 194 00:26:04,604 --> 00:26:06,898 씨앗이 살아남아 195 00:26:06,982 --> 00:26:10,777 공룡 시대에 건재했던 거대한 침엽수가 196 00:26:10,860 --> 00:26:12,070 버틸 수 있게 한 겁니다 197 00:26:15,740 --> 00:26:17,701 그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것은 198 00:26:17,784 --> 00:26:20,870 높이 100m가 넘도록 쭉 뻗은 199 00:26:20,954 --> 00:26:22,455 미국삼나무였습니다 200 00:26:28,378 --> 00:26:30,589 이 삼림 밑에 터를 잡은 것은 201 00:26:31,172 --> 00:26:33,341 하나의 온혈 동물군으로 202 00:26:34,301 --> 00:26:37,178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서 살아온 무리입니다 203 00:26:46,104 --> 00:26:47,230 포유류죠 204 00:26:49,274 --> 00:26:52,235 초기에 이들은 들쥐 크기만 한 205 00:26:52,986 --> 00:26:54,321 작은 동물이었지만 206 00:26:55,739 --> 00:27:00,327 공룡이 사라지고 난 뒤 그늘 속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207 00:27:03,955 --> 00:27:07,792 하지만 소행성 충돌 후 겨우 5백만 년이 지나 208 00:27:07,876 --> 00:27:11,838 소나무 삼림은 새로운 동물군의 집이 되었습니다 209 00:27:27,729 --> 00:27:31,358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삼림을 떠돌고 있죠 210 00:27:43,078 --> 00:27:44,371 올빼미입니다 211 00:27:49,876 --> 00:27:54,547 조류가 한낱 생존자에서 포식자로 변했어요 212 00:27:57,092 --> 00:27:59,552 이 녀석은 큰회색올빼미입니다 213 00:28:03,682 --> 00:28:06,226 아주 날카로운 발톱과 214 00:28:07,185 --> 00:28:09,437 예리한 시력으로 무장했죠 215 00:28:13,191 --> 00:28:16,027 상공에서 매우 치명적인 존재입니다 216 00:28:21,074 --> 00:28:25,453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날며 먹잇감에 귀 기울입니다 217 00:28:39,801 --> 00:28:43,555 작디작은 포유류지만 몸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218 00:29:29,768 --> 00:29:33,605 초기 올빼미들은 북부 소나무 삼림을 호령했지만 219 00:29:33,688 --> 00:29:38,151 다른 곳에선 또 다른 중요한 서식지가 조성됐습니다 220 00:29:41,237 --> 00:29:42,530 소행성 충돌로 221 00:29:42,614 --> 00:29:47,577 지구 전체 식물과 동물 종의 3/4가 전멸했습니다 222 00:29:52,290 --> 00:29:56,419 열대 지역에선 6백만 년이 걸렸지만 223 00:29:58,087 --> 00:30:00,423 생명은 결국 다시 움텄습니다 224 00:30:04,761 --> 00:30:08,723 그러나 이번엔 완전히 달랐습니다 225 00:30:18,566 --> 00:30:22,946 생명이 다시 활기를 띠는 데 원동력이 된 것은 226 00:30:25,907 --> 00:30:29,953 현화식물의 다양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있죠 227 00:30:39,963 --> 00:30:42,757 이전의 그 어떤 곳보다 풍족한 이곳은… 228 00:30:48,179 --> 00:30:50,265 열대 우림입니다 229 00:30:59,607 --> 00:31:01,568 이토록 풍족한 서식지는 230 00:31:01,651 --> 00:31:04,821 화분 매개자인 곤충과 꽃 사이에 맺어진 231 00:31:06,281 --> 00:31:08,491 가까운 관계로 형성됐습니다 232 00:31:18,751 --> 00:31:21,296 그런데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해 233 00:31:23,965 --> 00:31:26,926 곤충의 영역에 비집고 들어왔죠 234 00:31:29,971 --> 00:31:32,432 뛰어난 비행술을 이용해 235 00:31:32,932 --> 00:31:35,602 복잡한 정글 속을 훨훨 날아다닙니다 236 00:31:37,478 --> 00:31:39,355 몸집이 매우 작아 237 00:31:40,273 --> 00:31:41,482 수월하게 238 00:31:42,859 --> 00:31:44,944 꽃의 달콤한 꿀에 접근합니다 239 00:31:47,155 --> 00:31:50,867 그리고 그들의 후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죠 240 00:31:52,243 --> 00:31:53,870 벌새입니다 241 00:31:59,500 --> 00:32:00,835 꿀을 먹기 위해 242 00:32:02,003 --> 00:32:05,381 벌새도 곤충처럼 허공에서 날갯짓하며 맴돕니다 243 00:32:15,892 --> 00:32:19,771 그 횟수가 초당 80회에 달하죠 244 00:32:23,566 --> 00:32:25,026 기다란 부리로 245 00:32:25,109 --> 00:32:29,697 어떠한 형태의 꽃에서도 꿀을 빨아 먹습니다 246 00:32:33,701 --> 00:32:38,915 벌새는 많은 곤충 경쟁자를 노련하게 압도합니다 247 00:32:44,295 --> 00:32:46,214 이렇듯 부단히 움직이니 248 00:32:46,297 --> 00:32:49,300 에너지를 얻으려는 갈증이 어마어마합니다 249 00:32:51,177 --> 00:32:54,847 따라서 최상의 꽃은 싸워서 차지할 가치가 있죠 250 00:32:59,978 --> 00:33:01,896 부리는 무기로도 쓰입니다 251 00:33:19,872 --> 00:33:24,002 하지만 벌새 중 어떤 종은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252 00:33:25,837 --> 00:33:28,423 놀랍도록 훌륭하게 적응한 덕에 253 00:33:28,506 --> 00:33:31,926 경쟁에서 훨씬 앞서기 때문이죠 254 00:33:34,178 --> 00:33:36,681 칼부리벌새를 소개합니다 255 00:33:39,809 --> 00:33:44,522 감탄을 자아내는 긴 부리를 자랑합니다 256 00:33:45,773 --> 00:33:49,193 자물쇠에 딱 맞는 열쇠와 같은 부리 덕에 257 00:33:49,277 --> 00:33:50,445 이 칼부리벌새만이 258 00:33:50,528 --> 00:33:55,241 아무나 닿기 어려운 천사의나팔꽃 꿀을 즐길 수 있죠 259 00:34:02,707 --> 00:34:05,209 대재앙 이후의 시기에 260 00:34:06,044 --> 00:34:10,214 거대 공룡이 더는 삼림을 지배하지 않았어도 261 00:34:11,215 --> 00:34:15,053 그들의 작은 친척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262 00:34:15,136 --> 00:34:17,430 삼림을 다시 점령했습니다 263 00:34:21,142 --> 00:34:23,394 그러나 작은 몸집이 264 00:34:23,478 --> 00:34:25,855 지구 어디에서나 성공적이진 않죠 265 00:34:30,109 --> 00:34:35,114 "2천만 년 전" 266 00:34:37,617 --> 00:34:39,660 공룡의 죽음으로 267 00:34:39,744 --> 00:34:44,165 수많은 훌륭한 삶의 터전이 주인 없이 남겨졌습니다 268 00:34:46,793 --> 00:34:50,088 그중에서도 평원이 가장 심했죠 269 00:34:52,507 --> 00:34:57,804 소행성 충돌 4천6백만 년 후의 초기 남아메리카에는 270 00:34:58,429 --> 00:35:00,389 육상 거주 조류가 271 00:35:00,473 --> 00:35:03,476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이후 가장 치명적인 포식자로 272 00:35:05,853 --> 00:35:07,814 진화할 환경이 주어졌습니다 273 00:35:11,609 --> 00:35:14,112 야자수 사이를 성큼성큼 걷는 이 녀석은 274 00:35:16,614 --> 00:35:21,077 옛 조상의 가장 공격적인 특성을 물려받았습니다 275 00:35:30,753 --> 00:35:32,338 탁 트인 곳에서 276 00:35:32,421 --> 00:35:35,091 초기 포유류 한 무리가 풀을 뜯어 먹습니다 277 00:35:39,262 --> 00:35:40,346 테오소돈입니다 278 00:35:40,888 --> 00:35:43,349 현대의 라마와 크기가 비슷하죠 279 00:35:46,477 --> 00:35:49,814 성체 암컷이 주위를 바짝 경계하지만 280 00:35:51,440 --> 00:35:53,401 아직 못 본 것이 있으니… 281 00:35:58,406 --> 00:35:59,574 공포새입니다 282 00:36:07,665 --> 00:36:12,503 곡괭이처럼 생긴 머리에 신장 2.5m인 이 녀석은 283 00:36:12,587 --> 00:36:15,923 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강력한 힘을 택했습니다 284 00:36:23,306 --> 00:36:25,308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군요 285 00:36:31,689 --> 00:36:34,483 하지만 공포새는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움직이죠 286 00:37:05,848 --> 00:37:08,017 사냥이 시작됐습니다 287 00:37:09,769 --> 00:37:13,022 시속 50km까지 재빨리 가속합니다 288 00:37:17,610 --> 00:37:19,237 새끼 한 마리가 뒤처진 걸 289 00:37:20,655 --> 00:37:21,864 포착했습니다 290 00:37:29,455 --> 00:37:32,083 커다란 머리의 무게를 이용해 291 00:37:32,750 --> 00:37:34,919 방향을 요리조리 바꿉니다 292 00:38:19,964 --> 00:38:22,967 최후의 일격을 가할 차례군요 293 00:38:30,182 --> 00:38:34,937 이제 포악한 공포새가 남아메리카의 평원을 지배합니다 294 00:38:43,696 --> 00:38:45,823 하지만 세상의 반대편에선 295 00:38:46,824 --> 00:38:49,076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륙이 296 00:38:49,160 --> 00:38:51,370 생명의 이야기에 297 00:38:52,330 --> 00:38:55,041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298 00:38:58,419 --> 00:39:03,090 "1천5백만 년 전" 299 00:39:03,174 --> 00:39:07,678 호주 대륙이 수백만 년 동안 북쪽으로 이동해 300 00:39:07,762 --> 00:39:11,432 광활한 얕은 바다를 형성했습니다 301 00:39:13,392 --> 00:39:15,478 생명의 새로운 요람이죠 302 00:39:34,622 --> 00:39:35,581 반 식물에 303 00:39:37,875 --> 00:39:39,293 반 동물인 304 00:39:42,254 --> 00:39:44,590 이들은 산호입니다 305 00:39:48,219 --> 00:39:50,554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이용해 306 00:39:51,722 --> 00:39:56,102 지구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거대 생물 군집을 형성했죠 307 00:39:58,896 --> 00:40:00,272 열대 암초입니다 308 00:40:08,322 --> 00:40:12,118 천5백만 년 전 이 광대한 해양 도시는 309 00:40:12,201 --> 00:40:15,704 생존자들이 번성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310 00:40:21,085 --> 00:40:24,004 심해로부터 상어가 올라왔습니다 311 00:40:32,513 --> 00:40:37,977 최후에 살아남은 해양 파충류도 암초에 이끌려 왔죠 312 00:40:40,396 --> 00:40:41,480 바다거북입니다 313 00:40:45,151 --> 00:40:47,695 이 수중 낙원 안에서 314 00:40:48,362 --> 00:40:51,782 수없이 많은 새로운 어종도 탄생했습니다 315 00:40:59,582 --> 00:41:04,128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나 머잖아 더 넓은 바다로 진출했고 316 00:41:07,047 --> 00:41:08,340 바다엔 생명이 가득합니다 317 00:41:10,426 --> 00:41:12,970 그리고 이를 놓치지 않은 318 00:41:16,182 --> 00:41:18,767 끈질긴 한 왕조가 있었죠 319 00:41:27,359 --> 00:41:30,196 또다시 조류입니다 320 00:41:33,157 --> 00:41:36,410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닷새입니다 321 00:41:38,996 --> 00:41:40,748 수백만 년 전 322 00:41:40,831 --> 00:41:44,543 이들은 풍족한 바다에서 사냥할 기막힌 방법을 발견했어요 323 00:41:49,465 --> 00:41:51,425 공중 침투입니다 324 00:41:56,347 --> 00:41:58,807 이는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죠 325 00:42:01,018 --> 00:42:03,854 이 중 가장 뛰어난 침투조는 326 00:42:05,397 --> 00:42:06,565 개닛입니다 327 00:42:09,360 --> 00:42:11,237 예리한 시력으로 328 00:42:11,320 --> 00:42:13,739 약 2km 밖의 물고기 떼도 포착해 냅니다 329 00:42:16,700 --> 00:42:18,452 공중에서 급강하해 330 00:42:18,536 --> 00:42:22,289 시속 90km로 수면을 뚫고 들어갑니다 331 00:42:26,585 --> 00:42:28,754 침투에 맞게 발달한 두개골과 332 00:42:30,256 --> 00:42:32,049 몸통에 착 붙는 날개 덕에 333 00:42:33,259 --> 00:42:35,553 흡사 살아있는 미사일로 둔갑합니다 334 00:42:47,231 --> 00:42:48,274 게다가 335 00:42:49,275 --> 00:42:52,820 개닛은 40초 이상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336 00:43:09,461 --> 00:43:13,507 이 고대 혈통의 바닷새는 사냥의 달인입니다 337 00:43:21,724 --> 00:43:23,350 이 공중 침투로 338 00:43:23,434 --> 00:43:27,438 바다의 가장 위대한 포식자와 겨룰 만한 상대가 됐죠 339 00:43:28,856 --> 00:43:29,857 상어입니다 340 00:43:37,406 --> 00:43:41,952 이러한 광란의 먹이 싸움은 여전히 자연의 웅장한 광경입니다 341 00:43:43,370 --> 00:43:46,999 천5백만 년 전에 그러했듯이요 342 00:43:50,252 --> 00:43:53,172 공룡은 바다를 정복하지 못했지만 343 00:43:53,964 --> 00:43:57,551 그들의 조류 후손이 마침내 그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344 00:44:07,102 --> 00:44:09,897 이들의 바다 정복이 큰 성공을 거둔 덕에 345 00:44:11,357 --> 00:44:14,943 바닷새는 지구 전역에 방대한 서식지를 꾸렸고 346 00:44:19,490 --> 00:44:24,203 이는 현재 지구 위 생명의 가장 놀라운 군락이 되었죠 347 00:44:28,916 --> 00:44:33,837 그러나 조류의 바다 정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48 00:44:35,923 --> 00:44:37,466 그들이 이룬 최고의 성과는 349 00:44:39,426 --> 00:44:44,014 잃어버린 시간 속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350 00:44:48,686 --> 00:44:50,562 갈라파고스 제도입니다 351 00:44:54,149 --> 00:44:57,945 이 녀석들은 바다이구아나로 352 00:44:59,113 --> 00:45:02,783 소행성 충돌에서 살아남은 도마뱀의 후손입니다 353 00:45:04,660 --> 00:45:06,412 대개의 파충류처럼 354 00:45:06,495 --> 00:45:09,081 이 녀석들도 햇볕을 쬐어 체온을 높입니다 355 00:45:12,668 --> 00:45:15,421 그러나 이곳에서 햇볕을 쬐는 무리가 또 있죠 356 00:45:19,800 --> 00:45:23,053 아주 비상한 조류가 함께합니다 357 00:45:24,805 --> 00:45:25,723 펭귄입니다 358 00:45:28,434 --> 00:45:32,312 그중에서도 이 녀석은 갈라파고스펭귄이죠 359 00:45:35,941 --> 00:45:38,527 수천만 년에 걸쳐 360 00:45:38,610 --> 00:45:41,989 이들의 조상은 날개의 용도를 새롭게 했습니다 361 00:45:43,282 --> 00:45:46,952 날개를 정교하게 변형해 더는 공중에서 날지 않고 362 00:45:48,328 --> 00:45:50,581 매우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죠 363 00:45:56,336 --> 00:45:57,838 물결 아래로 들어가… 364 00:46:04,052 --> 00:46:05,888 수중 비행을 합니다 365 00:46:10,601 --> 00:46:13,896 펭귄은 부력 조절 능력이 탁월하죠 366 00:46:17,191 --> 00:46:21,278 또한 어느 동물보다도 매끈한 유선형 신체를 타고나서 367 00:46:23,697 --> 00:46:26,992 유영하는 조류 중 세계 최고입니다 368 00:46:32,790 --> 00:46:36,335 물고기를 훑어보며 벌새처럼 수중을 맴돕니다 369 00:46:41,173 --> 00:46:42,758 완벽한 자세로요 370 00:46:51,558 --> 00:46:56,980 반대로 냉혈의 바다이구아나는 느리고 굼뜬 탓에 371 00:46:59,483 --> 00:47:02,528 낮은 열량의 켈프를 뜯어 먹는 게 고작입니다 372 00:47:06,114 --> 00:47:08,909 그나마도 물살에 휘청이면서요 373 00:47:14,957 --> 00:47:18,418 온혈의 갈라파고스펭귄은 아주 딴판이죠 374 00:47:21,088 --> 00:47:23,131 빠른 속도와 민첩성으로 375 00:47:32,224 --> 00:47:34,351 물고기를 쉽게 뒤쫓습니다 376 00:47:52,452 --> 00:47:53,787 수중 비행을 통해 377 00:47:55,455 --> 00:48:00,210 펭귄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다를 누비게 됐습니다 378 00:48:06,425 --> 00:48:08,677 이 전략이 너무도 성공적이라서 379 00:48:10,012 --> 00:48:14,141 펭귄은 남반구의 모든 대륙을 서식지로 삼게 됐죠 380 00:48:18,228 --> 00:48:22,065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18개의 종으로 진화했습니다 381 00:48:24,860 --> 00:48:28,906 하마터면 전멸할 뻔한 왕조인 382 00:48:28,989 --> 00:48:32,743 장대한 조류 서사의 마지막 장이죠 383 00:48:38,916 --> 00:48:44,129 공룡 가계도를 지킨 몇 안 되는 생존자들 덕에 384 00:48:45,505 --> 00:48:49,426 조류는 비극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385 00:48:50,010 --> 00:48:52,220 6천6백만 년에 걸쳐 386 00:48:52,804 --> 00:48:56,683 조류는 수많은 형태로 환경에 맞게 변화했습니다 387 00:49:00,646 --> 00:49:04,775 오늘날 만 종에 달하는 조류는 388 00:49:05,317 --> 00:49:09,321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번성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389 00:49:12,324 --> 00:49:16,203 그러나 세상을 정복한 게 이들만 있는 건 아니죠 390 00:49:20,958 --> 00:49:22,501 얼마 되지 않은 과거에 391 00:49:23,585 --> 00:49:27,172 아메리카 대륙은 여전히 공포새가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392 00:49:30,592 --> 00:49:34,137 그러나 이 최상위 포식자도 곧 먹잇감으로 전락하죠 393 00:49:37,349 --> 00:49:40,852 소행성 충돌 이후의 다른 생존자들 역시 진화했어요 394 00:49:45,315 --> 00:49:47,859 공룡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이들은 395 00:49:50,946 --> 00:49:54,366 더 크고 위험한 존재로 진화했습니다 396 00:50:04,918 --> 00:50:08,338 포유류가 패권을 쥘 시기가 397 00:50:09,589 --> 00:50:10,674 도래한 것입니다 398 00:51:56,404 --> 00:51:58,657 자막: 배은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