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541 --> 00:00:11,221 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14,221 --> 00:00:18,221 "와일드 스페이스 프로덕션" 3 00:00:20,661 --> 00:00:24,741 "프리본 미디어 하이어 그라운드" 4 00:00:27,461 --> 00:00:30,661 "우리의 바다" 5 00:00:35,181 --> 00:00:37,180 {\an8}지구에서 가장 외딴 바다에 6 00:00:37,181 --> 00:00:40,421 {\an8}"내레이션 버락 오바마" 7 00:00:42,221 --> 00:00:45,581 제일 가까운 대륙과도 1,600km 이상 떨어진 이곳 8 00:00:50,581 --> 00:00:52,101 자보도프스키섬입니다 9 00:00:57,261 --> 00:00:59,541 이 섬은 화산 폭발이 잦고 10 00:01:03,061 --> 00:01:05,021 식생이 거의 없으며 11 00:01:08,781 --> 00:01:10,821 폭풍우에 시달립니다 12 00:01:17,701 --> 00:01:19,940 그럼에도 자보도프스키섬은 13 00:01:19,941 --> 00:01:24,661 200만 마리 이상의 턱끈펭귄들의 보금자리입니다 14 00:01:42,581 --> 00:01:44,140 이곳을 터전 삼은 이유는 15 00:01:44,141 --> 00:01:48,621 주변 바다가 세계 최고의 낚시터 중 하나기 때문이죠 16 00:01:59,381 --> 00:02:02,741 이 어린 펭귄들은 식사 배달에 익숙해져 있지만 17 00:02:06,941 --> 00:02:10,821 그 배달을 책임지는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 따릅니다 18 00:02:19,741 --> 00:02:20,981 엄마 턱끈펭귄입니다 19 00:02:23,221 --> 00:02:25,661 새끼들에게 줄 크릴을 가득 담아 돌아오지만 20 00:02:26,541 --> 00:02:28,781 한 가지 장애물이 엄마 펭귄을 가로막습니다 21 00:02:35,221 --> 00:02:39,781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이 섬의 요새를 둘러싸고 있죠 22 00:02:45,101 --> 00:02:48,421 내려가는 것조차 어려운 절벽입니다 23 00:03:06,261 --> 00:03:08,221 여길 어떻게 올라갈까요? 24 00:03:18,621 --> 00:03:21,021 암벽을 기어오를 수도 있겠죠 25 00:03:35,861 --> 00:03:39,261 바다에 맞서는 게 해답은 아닐지 모릅니다 26 00:03:42,101 --> 00:03:43,621 이럴 땐 파도를 타야죠 27 00:03:48,981 --> 00:03:50,421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28 00:04:02,661 --> 00:04:04,141 문제는 파도가 29 00:04:05,821 --> 00:04:06,901 양방향이라는 겁니다 30 00:04:25,341 --> 00:04:27,701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가차 없이 들이칩니다 31 00:04:48,701 --> 00:04:51,900 새끼들에게 먹이를 전하려면 32 00:04:51,901 --> 00:04:54,101 턱끈을 단단히 매고 33 00:04:57,901 --> 00:04:59,221 마음을 가다듬은 뒤 34 00:05:02,061 --> 00:05:04,821 가장 큰 파도를 타야 합니다 35 00:05:38,021 --> 00:05:39,021 해냈습니다! 36 00:05:56,341 --> 00:05:58,181 이제 마지막 과제는 37 00:06:06,221 --> 00:06:11,541 활화산 측면을 1.5km 올라가 38 00:06:14,981 --> 00:06:17,181 소중한 먹이를 전하는 겁니다 39 00:06:38,421 --> 00:06:39,940 강인한 턱끈펭귄은 40 00:06:39,941 --> 00:06:44,101 이 척박한 바다에서 생존하는 자만이 41 00:06:45,101 --> 00:06:48,741 보상을 얻는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 줍니다 42 00:06:58,301 --> 00:07:04,861 "남극해" 43 00:07:06,901 --> 00:07:10,301 남극해는 남극 대륙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습니다 44 00:07:15,701 --> 00:07:18,621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입니다 45 00:07:23,941 --> 00:07:27,861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5도 이하로 떨어지고 46 00:07:30,181 --> 00:07:33,261 바람은 시속 320km에 달합니다 47 00:07:35,981 --> 00:07:40,381 이 외딴 바다는 지구 해류가 가장 강하게 흐르는 곳으로 48 00:07:41,901 --> 00:07:44,141 숨겨진 세계를 오랫동안 지켜 왔습니다 49 00:07:51,741 --> 00:07:56,821 남극해의 끝자락에 자리한 남호주 해안입니다 50 00:08:01,261 --> 00:08:04,581 이 차가운 물속에는 특별한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51 00:08:15,461 --> 00:08:17,821 대부분 다른 곳에서는 볼 수도 없죠 52 00:08:31,261 --> 00:08:32,621 호주 해안 앞바다에는 53 00:08:34,541 --> 00:08:36,181 팔물고기가 삽니다 54 00:08:42,421 --> 00:08:47,461 헤엄보다 걷기를 더 선호하는 몇 안 되는 물고기입니다 55 00:08:57,461 --> 00:09:02,101 그리고 이 점박이팔물고기는 가장 희귀한 물고기 중 하나입니다 56 00:09:08,941 --> 00:09:11,341 전 세계에 3,000마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57 00:09:16,581 --> 00:09:20,501 이 팔물고기가 지키고 있는 건 그만큼 더 특별합니다 58 00:09:27,141 --> 00:09:30,221 어미가 가장 적합한 장소에 알을 낳았습니다 59 00:09:30,941 --> 00:09:33,381 바다튤립의 줄기죠 60 00:09:36,701 --> 00:09:38,940 진흙 바닥에서 살짝 떠 있으며 61 00:09:38,941 --> 00:09:41,021 해류에 휩쓸리지 않게 고정돼 있습니다 62 00:09:44,661 --> 00:09:49,621 그러나 그 덕에 배고픈 이웃들에게 알이 훤히 보입니다 63 00:10:01,061 --> 00:10:02,461 다행히 이 새끼들은 64 00:10:04,901 --> 00:10:06,701 강한 엄마를 뒀습니다 65 00:10:09,581 --> 00:10:10,821 꼬리 채찍으로 66 00:10:15,381 --> 00:10:17,061 소라게들을 쳐내고 67 00:10:19,061 --> 00:10:20,501 거대한 갯민숭달팽이들은 68 00:10:21,461 --> 00:10:24,181 물어서 제압합니다 69 00:10:31,941 --> 00:10:34,861 어떤 침입자도 막아 내죠 70 00:10:44,861 --> 00:10:46,381 그런 어미에게도 71 00:10:47,981 --> 00:10:49,101 천적은 있습니다 72 00:10:52,581 --> 00:10:56,581 팔물고기 몸무게의 10배에 달하는 괴물 불가사리입니다 73 00:11:00,781 --> 00:11:02,581 수백 개의 발로 74 00:11:03,981 --> 00:11:05,021 주변을 느끼고 75 00:11:06,381 --> 00:11:07,261 맛보고 76 00:11:08,141 --> 00:11:09,221 냄새를 맡으며 77 00:11:11,221 --> 00:11:14,461 팔물고기의 알 냄새를 놓치지 않습니다 78 00:11:22,061 --> 00:11:26,021 물어뜯고 밀쳐도 보지만 아무 소용 없습니다 79 00:11:42,861 --> 00:11:44,101 막기엔 역부족이죠 80 00:11:48,941 --> 00:11:50,581 하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81 00:11:55,581 --> 00:11:57,861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82 00:12:01,821 --> 00:12:04,421 자신을 미끼로 내놓아 83 00:12:17,141 --> 00:12:21,141 필사적으로 불가사리를 알에서 유인해 냅니다 84 00:12:25,621 --> 00:12:28,381 엄청난 희생처럼 보입니다 85 00:12:34,461 --> 00:12:35,581 근데 웬걸 86 00:12:39,581 --> 00:12:41,221 용케 빠져나왔네요 87 00:12:47,941 --> 00:12:50,420 이렇게 끈질긴 엄마들 덕에 88 00:12:50,421 --> 00:12:53,901 점박이팔물고기에겐 멸종 위기를 넘길 희망이 있습니다 89 00:12:58,381 --> 00:13:02,861 남극해에서는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90 00:13:06,141 --> 00:13:10,661 남쪽으로 갈수록 바다는 점점 더 거칠어집니다 91 00:13:17,061 --> 00:13:20,861 거대한 해류는 남극해를 완전히 감싸며 흐릅니다 92 00:13:23,981 --> 00:13:25,860 남극해를 순환하며 흐르는 이 물의 장벽은 93 00:13:25,861 --> 00:13:29,781 그 깊이가 4km고 너비는 1,600km에 이릅니다 94 00:13:31,581 --> 00:13:34,581 이것이 바로 극순환류입니다 95 00:13:40,021 --> 00:13:41,301 그리고 이 극순환류의 경로에 96 00:13:43,981 --> 00:13:45,501 사우스조지아섬이 있습니다 97 00:13:48,581 --> 00:13:51,541 세상에서 가장 외딴 섬 중 하나죠 98 00:13:53,701 --> 00:13:56,381 그러나 매년 봄 몇 주 동안은 99 00:14:00,781 --> 00:14:03,781 이곳만큼 분주한 곳도 없습니다 100 00:14:14,861 --> 00:14:19,501 이때만큼은 해안 야생동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죠 101 00:14:25,741 --> 00:14:27,221 번식 철이 되면 102 00:14:27,901 --> 00:14:30,300 해변의 모든 공간에서 103 00:14:30,301 --> 00:14:33,901 거대한 생명체들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입니다 104 00:14:40,861 --> 00:14:42,621 수컷 코끼리물범이 105 00:14:43,901 --> 00:14:46,661 번식권을 두고 싸우기 위해 해변에 올라옵니다 106 00:14:48,581 --> 00:14:53,941 코끼리물범은 길이 6m에 무게가 3.5톤을 넘기도 합니다 107 00:14:58,381 --> 00:15:02,661 이 강력한 녀석들은 크기만큼이나 무시무시합니다 108 00:15:08,661 --> 00:15:10,661 하지만 최강의 터프가이도 109 00:15:12,581 --> 00:15:13,781 꼬맹이 시절이 있었습니다 110 00:15:21,701 --> 00:15:24,501 몇 시간 전에 태어난 새끼입니다 111 00:15:27,941 --> 00:15:32,061 이 작은 몸이 거대해지려면 수많은 난관을 넘어서야 합니다 112 00:15:33,061 --> 00:15:37,340 먼저 어미의 영양가 높은 젖을 먹으며 113 00:15:37,341 --> 00:15:39,261 아직 헐렁한 몸부터 채워 나가야 합니다 114 00:15:48,741 --> 00:15:50,341 경쟁자가 있으니까요 115 00:15:52,261 --> 00:15:54,421 남극도둑갈매기입니다 116 00:15:58,581 --> 00:16:02,501 새끼의 젖을 훔치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죠 117 00:16:22,061 --> 00:16:25,381 이 도둑갈매기는 더 쉬운 목표를 찾아 떠나고 118 00:16:26,701 --> 00:16:28,701 새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119 00:16:30,461 --> 00:16:31,861 어미 곁에 딱 붙어 있는 거죠 120 00:16:37,101 --> 00:16:39,821 그러나 다음 시험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 121 00:16:44,661 --> 00:16:46,261 해변이 붐비면서 122 00:16:47,741 --> 00:16:48,941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23 00:16:52,901 --> 00:16:56,501 수컷들은 영역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불사하고 124 00:16:57,861 --> 00:17:01,461 그 불똥이 어디로 튀든 개의치 않습니다 125 00:17:18,421 --> 00:17:22,701 갓 태어난 새끼들이 짓눌려 죽는 일이 다반사죠 126 00:17:36,261 --> 00:17:40,141 하지만 오늘 이 작은 새끼는 두 번째 기회를 얻었습니다 127 00:17:48,181 --> 00:17:51,101 지금까지 어미는 그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죠 128 00:18:03,941 --> 00:18:07,941 앞으로 3주 동안 새끼는 70kg을 찌울 겁니다 129 00:18:09,621 --> 00:18:10,741 그 후엔 130 00:18:11,901 --> 00:18:13,261 모든 게 달라집니다 131 00:18:20,941 --> 00:18:24,581 어느 날 눈을 뜨면 끔찍한 현실을 마주할 테니까요 132 00:18:27,381 --> 00:18:29,021 엄마가 없어지는 거죠 133 00:18:30,741 --> 00:18:34,300 체중의 거의 절반을 젖으로 먹이고 나면 134 00:18:34,301 --> 00:18:37,741 어미는 다시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돌아가야 합니다 135 00:18:43,821 --> 00:18:45,021 새끼가 따라갈 순 없습니다 136 00:18:46,221 --> 00:18:47,501 수영을 못 하기 때문이죠 137 00:18:53,741 --> 00:18:56,661 안전하게 수영을 배울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138 00:19:04,621 --> 00:19:07,901 하지만 새끼는 금세... 139 00:19:09,941 --> 00:19:11,021 산만해지죠 140 00:19:53,261 --> 00:19:57,420 모든 새끼 코끼리물범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141 00:19:57,421 --> 00:20:01,821 물과 처음 마주하는 때입니다 142 00:20:20,021 --> 00:20:23,381 물에 들어가자마자 놀라운 반응이 나타납니다 143 00:20:27,341 --> 00:20:28,701 숨을 멈추고 144 00:20:32,941 --> 00:20:34,981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145 00:20:38,141 --> 00:20:40,101 혈액이 뇌로 몰립니다 146 00:20:48,461 --> 00:20:50,821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147 00:20:55,181 --> 00:20:57,781 해양 포유류로 거듭납니다 148 00:21:01,541 --> 00:21:03,661 하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149 00:21:07,981 --> 00:21:11,661 얕은 물에서 다른 새끼들과 한 달간 연습한 끝에 150 00:21:18,181 --> 00:21:21,621 드디어 바다에 처음으로 들어갈 준비가 됐습니다 151 00:21:37,941 --> 00:21:39,701 앞으로 몇 년 동안 152 00:21:40,221 --> 00:21:43,381 새끼는 2시간 이상 숨을 참으며 153 00:21:43,901 --> 00:21:47,261 수심 1,800m 이상의 깊이까지 잠수하는 능력을 익힐 것입니다 154 00:21:53,941 --> 00:21:56,700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이 해안으로 돌아와 155 00:21:56,701 --> 00:22:01,341 우리의 바다에서 가장 크고 강한 물범이 돼 있겠죠 156 00:22:06,421 --> 00:22:07,980 사우스조지아섬을 지나면서 157 00:22:07,981 --> 00:22:09,941 거대한 해류는 거세게 휘몰아칩니다 158 00:22:10,741 --> 00:22:13,141 이동하는 물의 부피가 초당 1억 4천만 m3에 달하죠 159 00:22:22,901 --> 00:22:26,941 이 해류는 맹렬한 바람과 지구의 회전력에 의해 160 00:22:28,941 --> 00:22:32,781 지구에서 가장 강력하게 흐르는 물살로 변합니다 161 00:22:37,021 --> 00:22:39,941 다른 바다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되죠 162 00:22:44,341 --> 00:22:45,661 그리고 그 중심에는 163 00:22:46,501 --> 00:22:49,461 가장 고립된 대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64 00:22:56,221 --> 00:22:57,301 남극입니다 165 00:22:59,701 --> 00:23:02,181 1,300km2에 걸쳐 166 00:23:03,861 --> 00:23:06,021 얼음으로 뒤덮인 황무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167 00:23:23,021 --> 00:23:27,580 남극의 거대한 빙하들은 육지에서 바다로 뻗어나가며 168 00:23:27,581 --> 00:23:30,581 해양 표면에 떠 있는 빙붕을 형성합니다 169 00:23:39,301 --> 00:23:41,740 해양의 최남단 지점에서 170 00:23:41,741 --> 00:23:45,020 해류는 로스빙붕 아래로 밀려 들어갑니다 171 00:23:45,021 --> 00:23:47,861 캘리포니아주보다도 넓은 빙붕이죠 172 00:23:52,181 --> 00:23:55,021 이곳의 얼음 두께는 250m를 넘기기도 합니다 173 00:23:56,781 --> 00:23:58,981 그럼에도 해류가 흐르는 곳에는 174 00:24:01,701 --> 00:24:02,861 생명이 존재합니다 175 00:24:10,741 --> 00:24:12,820 이곳의 무척추동물들은 176 00:24:12,821 --> 00:24:17,021 수백만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177 00:24:18,701 --> 00:24:21,621 모두가 다음 먹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178 00:24:23,301 --> 00:24:26,421 남극바다거미도 그중 하나죠 179 00:24:28,221 --> 00:24:30,141 접시만 한 크기의 이 남극바다거미는 180 00:24:33,461 --> 00:24:36,061 몇 달 동안 굶주렸을지도 모릅니다 181 00:24:40,781 --> 00:24:42,701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182 00:24:44,421 --> 00:24:46,861 당분간 먹이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83 00:24:49,221 --> 00:24:53,181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찾아야 합니다 184 00:24:55,621 --> 00:25:00,461 물이 너무 차가워서 얼어붙기 직전인 곳입니다 185 00:25:06,421 --> 00:25:10,421 여기서는 얼음 결정이 표면에 닿아 점점 커지면서 186 00:25:14,061 --> 00:25:15,901 얼음 동굴이 만들어집니다 187 00:25:21,421 --> 00:25:24,021 하지만 이 아름다움 뒤에는 위험이 도사립니다 188 00:25:27,181 --> 00:25:29,861 어떤 생물이든 이곳의 얼음에 닿으면 189 00:25:34,501 --> 00:25:35,861 그대로 얼어붙어 갇힐 수 있죠 190 00:25:42,661 --> 00:25:44,141 하지만 남극바다거미에게는 191 00:25:46,101 --> 00:25:48,341 이런 위험이 192 00:25:50,941 --> 00:25:52,221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193 00:25:58,541 --> 00:26:01,221 남극바다거미는 길고 가느다란 다리로 194 00:26:05,381 --> 00:26:09,101 얼음을 살금살금 건너며 195 00:26:16,461 --> 00:26:19,301 얼음 덫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196 00:26:27,661 --> 00:26:30,541 그리고 젤리 같은 먹이를 빨아 먹습니다 197 00:26:35,621 --> 00:26:39,021 얼음 동굴이 있는데 거미줄은 필요 없죠 198 00:26:49,221 --> 00:26:53,981 이런 초저온 환경은 극순환류 덕에 지속됩니다 199 00:26:56,541 --> 00:27:00,021 극순환류가 아이스박스처럼 냉기를 가둬 주기 때문이죠 200 00:27:04,661 --> 00:27:06,380 겨울이 다가오면 201 00:27:06,381 --> 00:27:09,061 남극 주변의 바다 표면은 202 00:27:09,981 --> 00:27:13,461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합니다 203 00:27:17,141 --> 00:27:20,381 1,800만 km2에 이르는 이 얼음판은 204 00:27:23,901 --> 00:27:27,700 남극해에서 가장 중요한 종에게 205 00:27:27,701 --> 00:27:29,421 최적의 은신처를 제공합니다 206 00:27:32,541 --> 00:27:36,021 다른 생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종이죠 207 00:27:50,501 --> 00:27:52,181 남극크릴새우입니다 208 00:27:54,541 --> 00:27:58,220 수조 마리의 이 작은 새우 같은 갑각류는 209 00:27:58,221 --> 00:28:01,381 바다 얼음 밑에서 자라는 조류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210 00:28:04,261 --> 00:28:09,741 남극크릴새우의 총무게는 4억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11 00:28:11,261 --> 00:28:14,861 야생 동물 중 가장 큰 생체량을 자랑하죠 212 00:28:23,381 --> 00:28:26,141 여름이 오면 얼음이 녹고 213 00:28:28,501 --> 00:28:32,341 크릴새우 사냥꾼들이 들이닥칩니다 214 00:28:36,461 --> 00:28:38,461 현지 주민인 젠투펭귄과 215 00:28:40,181 --> 00:28:43,101 수천 km를 이동해 온 거대한 고래들이 216 00:28:53,741 --> 00:28:56,501 매년 열리는 성대한 연회를 즐깁니다 217 00:29:26,661 --> 00:29:29,621 그러나 겨울이 오면 고래들은 떠나고 218 00:29:30,661 --> 00:29:33,101 바다는 다시 얼어붙습니다 219 00:29:34,501 --> 00:29:37,141 가장 굳센 존재들만이 이곳에 남아 있죠 220 00:29:51,581 --> 00:29:53,021 펭귄은 날지 못한다고 했던가요? 221 00:30:05,381 --> 00:30:06,981 황제펭귄입니다 222 00:30:11,461 --> 00:30:13,700 2주간의 긴 바다 여정을 마친 부모 펭귄들은 223 00:30:13,701 --> 00:30:16,980 어서 새끼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224 00:30:16,981 --> 00:30:21,861 몇 km 떨어진 두꺼운 해빙 위에서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25 00:30:25,421 --> 00:30:29,221 그래서 지친 몸으로 긴 수영을 마치자마자 226 00:30:29,821 --> 00:30:32,221 곧바로 육상으로 종목을 바꿉니다 227 00:30:43,981 --> 00:30:49,061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장비란 장비는 다 갖췄습니다 228 00:30:52,461 --> 00:30:54,941 두꺼운 지방층은 추위를 막아 주고 229 00:30:56,261 --> 00:30:58,861 방수 깃털은 젖지 않게 도와줍니다 230 00:30:59,861 --> 00:31:01,661 다리까지 깃털로 덮여 있습니다 231 00:31:04,181 --> 00:31:09,741 가혹한 해양 환경을 견디도록 진화를 통해 최적화된 모습이죠 232 00:31:24,381 --> 00:31:26,541 무사히 거의 집에 다다랐을 때 233 00:31:30,341 --> 00:31:31,821 예상치 못한 일이 234 00:31:35,101 --> 00:31:37,021 모든 걸 멈추게 합니다 235 00:31:41,181 --> 00:31:45,981 황제펭귄의 삶은 이 해빙에 달려 있습니다 236 00:31:50,781 --> 00:31:54,621 작은 균열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237 00:31:56,341 --> 00:31:59,701 펭귄들에게는 두려운 변화의 신호입니다 238 00:32:02,661 --> 00:32:04,541 이유는 알지 못하더라도 239 00:32:05,741 --> 00:32:07,061 당연히 걱정할 만합니다 240 00:32:19,821 --> 00:32:21,220 이제 기후 위기가 241 00:32:21,221 --> 00:32:24,221 바다의 가장 고립된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42 00:32:34,501 --> 00:32:38,381 펭귄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243 00:32:39,621 --> 00:32:42,661 기온이 평소보다 섭씨 30도나 높아지기도 하죠 244 00:32:49,501 --> 00:32:53,941 새끼들이 방수 깃털을 갖추기 전에 해빙이 녹아 버리면 245 00:32:56,101 --> 00:32:57,221 익사할 위험에 처합니다 246 00:33:13,141 --> 00:33:16,701 이미 여러 개체군에서 해빙이 너무 일찍 녹아 247 00:33:18,501 --> 00:33:21,941 새끼 수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248 00:33:28,701 --> 00:33:31,421 자연에서 가장 강한 생존 전문가들에게도 249 00:33:32,021 --> 00:33:34,981 이번 시련은 어느 때보다도 이겨 내기 힘들지 모릅니다 250 00:33:38,301 --> 00:33:41,461 과학자들은 온난화가 계속되면 251 00:33:41,981 --> 00:33:45,261 이번 세기말에는 남극해에서 252 00:33:46,061 --> 00:33:48,741 황제펭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253 00:34:02,501 --> 00:34:05,021 해류가 여정을 이어 가면서 254 00:34:05,541 --> 00:34:08,661 남극반도에 이르러 경로가 좁아집니다 255 00:34:09,501 --> 00:34:11,740 거센 바람과 강한 해류가 256 00:34:11,741 --> 00:34:14,661 깊은 바닷물을 표면으로 밀어 올립니다 257 00:34:19,901 --> 00:34:24,060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온 이 물은 258 00:34:24,061 --> 00:34:26,581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해졌습니다 259 00:34:31,181 --> 00:34:34,500 용승 현상은 비밀 통로 역할을 합니다 260 00:34:34,501 --> 00:34:38,021 따뜻한 물이 극순환류에 스며들게 하고 261 00:34:38,541 --> 00:34:40,421 해빙을 더 빨리 녹게 하죠 262 00:34:44,501 --> 00:34:46,540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263 00:34:46,541 --> 00:34:49,820 여름은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하고 264 00:34:49,821 --> 00:34:51,821 반도 주변의 해빙은 265 00:34:53,821 --> 00:34:56,341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266 00:35:00,101 --> 00:35:03,341 기록된 이래 전례 없는 규모의 해빙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267 00:35:17,301 --> 00:35:19,260 해빙이 줄어들면서 268 00:35:19,261 --> 00:35:22,301 대부분의 크릴새우가 이곳을 떠났고 269 00:35:24,861 --> 00:35:27,981 이들에게 의존하던 많은 동물도 함께 떠나갔습니다 270 00:35:33,141 --> 00:35:36,180 남아 있는 마지막 해빙 중 일부는 271 00:35:36,181 --> 00:35:39,141 깊은 피오르 안에서 보호되고 있으며 272 00:35:40,061 --> 00:35:43,020 그곳에서 얼음에 의존하는 생물들은 273 00:35:43,021 --> 00:35:45,541 끝까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274 00:35:49,461 --> 00:35:51,021 게잡이물범입니다 275 00:35:54,341 --> 00:35:57,461 이 다부진 어린 수컷은 누구보다도 터프합니다 276 00:35:59,661 --> 00:36:00,741 싸움도 피하지 않죠 277 00:36:04,021 --> 00:36:06,181 몸에 난 상처들이 그걸 증명해 줍니다 278 00:36:08,981 --> 00:36:13,181 해빙 위에서 태어난 이 수컷은 아직 땅을 밟아 본 적이 없습니다 279 00:36:22,341 --> 00:36:23,461 하지만 최근 들어 280 00:36:24,421 --> 00:36:28,381 이 수컷의 세계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됐습니다 281 00:36:34,461 --> 00:36:39,301 몇 안 되는 남은 해빙 조각을 가까스로 찾아 몸을 누입니다 282 00:36:41,541 --> 00:36:44,341 또 다른 물범 종이 합류합니다 283 00:36:46,701 --> 00:36:49,541 피난처를 찾던 웨들물범입니다 284 00:36:52,821 --> 00:36:55,541 만은 유난히 조용합니다 285 00:37:22,701 --> 00:37:23,701 범고래입니다 286 00:37:26,981 --> 00:37:29,221 남극의 포식자죠 287 00:37:33,821 --> 00:37:37,221 이들은 평범한 범고래가 아닙니다 288 00:37:39,781 --> 00:37:41,421 물범 사냥꾼들이죠 289 00:37:51,141 --> 00:37:54,221 물범들이 도망갈 길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290 00:37:58,861 --> 00:38:03,021 해빙은 이제 물범들에게 구명정이 됐습니다 291 00:38:05,381 --> 00:38:07,460 다행히 해빙의 날카로운 가장자리가 292 00:38:07,461 --> 00:38:10,260 얇은 피부를 가진 범고래들이 293 00:38:10,261 --> 00:38:11,861 너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294 00:38:20,101 --> 00:38:24,181 물범들이 해빙 위에만 머물러 있다면 안전합니다 295 00:38:37,701 --> 00:38:41,501 하지만 이 범고래 무리는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296 00:38:49,421 --> 00:38:50,701 무리가 힘을 합쳐 297 00:38:51,221 --> 00:38:55,501 하나의 커다란 물결을 일으켜 해빙을 향해 밀어냅니다 298 00:39:08,021 --> 00:39:10,141 게잡이물범은 재빨리 해빙 위로 올라가지만 299 00:39:11,821 --> 00:39:14,141 웨들물범은 뒤처지고 맙니다 300 00:39:20,901 --> 00:39:22,221 그러나 파도 사냥꾼들의 공격은 301 00:39:24,821 --> 00:39:26,421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302 00:39:41,141 --> 00:39:44,341 웨들물범은 몸이 둔하고 체지방이 더 많아 303 00:39:45,461 --> 00:39:47,061 보다 쉬운 사냥감이 됩니다 304 00:39:48,421 --> 00:39:50,261 게잡이물범과 달리 305 00:39:51,661 --> 00:39:54,301 웨들물범은 싸움에 능하지 않습니다 306 00:40:38,941 --> 00:40:41,261 웨들물범이 순식간에 생을 마감합니다 307 00:41:03,341 --> 00:41:04,461 하지만 사냥은 308 00:41:06,501 --> 00:41:08,181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09 00:41:20,741 --> 00:41:24,061 이 범고래들도 먹이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310 00:41:29,941 --> 00:41:31,541 사나운 게잡이물범은 311 00:41:34,421 --> 00:41:36,541 평소라면 노리지 않았겠죠 312 00:41:39,021 --> 00:41:40,941 하지만 해빙이 줄어든 상황에서 313 00:41:41,781 --> 00:41:43,861 뭐라도 눈에 띈 이상 놓칠 수 없습니다 314 00:41:45,981 --> 00:41:47,101 범고래들이 재정비하자 315 00:41:48,501 --> 00:41:50,221 게잡이물범이 그 틈을 타고 316 00:41:51,541 --> 00:41:52,661 재빨리 도망칩니다 317 00:42:21,381 --> 00:42:22,621 얼음 조각 하나가 318 00:42:23,661 --> 00:42:27,461 두 개의 해빙 사이에 끼어 있어 범고래들의 공격을 막아 줍니다 319 00:42:43,501 --> 00:42:47,621 그러나 범고래들은 놀랍도록 전략적인 지능을 발휘해 320 00:42:48,661 --> 00:42:51,821 작은 얼음 조각을 해빙에서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321 00:43:20,501 --> 00:43:23,901 커다란 얼음덩어리에 올라왔으니 추격전이 끝날 듯 보입니다 322 00:43:27,261 --> 00:43:29,741 그러나 사냥꾼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323 00:43:49,061 --> 00:43:52,501 수면 아래에서 연속적인 파도를 일으켜 324 00:43:57,301 --> 00:43:59,861 남아 있는 해빙을 분해해 갑니다 325 00:44:21,541 --> 00:44:23,541 이제 범고래들은 밑에서부터 326 00:44:25,661 --> 00:44:27,061 얼음을 뒤집으려 합니다 327 00:44:55,261 --> 00:44:57,941 그러나 게잡이물범도 아직 투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328 00:45:18,141 --> 00:45:20,421 아무리 애를 써도 329 00:45:22,461 --> 00:45:24,381 범고래들을 따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330 00:45:34,741 --> 00:45:37,421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습니다 331 00:45:42,421 --> 00:45:46,221 4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에 332 00:45:48,701 --> 00:45:50,341 게잡이물범도 완전히 지쳤습니다 333 00:46:22,701 --> 00:46:25,621 하지만 파도가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334 00:46:31,661 --> 00:46:33,581 힘도 약해졌죠 335 00:46:39,421 --> 00:46:42,981 범고래들도 탈진한 상태입니다 336 00:47:03,621 --> 00:47:04,861 게잡이물범의 승리입니다 337 00:47:31,981 --> 00:47:35,741 범고래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338 00:47:39,901 --> 00:47:44,541 파도를 이용해 사냥하는 범고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마리뿐입니다 339 00:47:45,661 --> 00:47:49,261 해빙이 줄어들수록 범고래의 생존 기회도 줄어듭니다 340 00:47:52,101 --> 00:47:55,301 범고래가 이런 사냥 능력을 잃게 된다면 341 00:47:56,101 --> 00:47:57,461 우리도 범고래를 잃게 될 겁니다 342 00:48:07,381 --> 00:48:11,781 남극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은 바다의 결빙에 달려 있습니다 343 00:48:14,581 --> 00:48:16,781 심해의 생물들도 마찬가지죠 344 00:48:24,221 --> 00:48:26,900 해마다 바다가 차가워지면서 345 00:48:26,901 --> 00:48:30,980 250조 톤의 표층수가 346 00:48:30,981 --> 00:48:32,981 깊은 바다로 내려앉습니다 347 00:48:34,981 --> 00:48:37,221 지구 해류도 함께 끌고 내려가죠 348 00:48:50,661 --> 00:48:52,660 900m 아래의 심해에서는 349 00:48:52,661 --> 00:48:56,261 어둠과 추위가 엄청난 압력과 함께 350 00:48:57,301 --> 00:48:59,381 삶의 속도를 늦춥니다 351 00:49:04,501 --> 00:49:07,501 이곳 남극해의 심해 바닥에는 352 00:49:12,141 --> 00:49:15,741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353 00:49:21,141 --> 00:49:22,860 이 화산해면은 354 00:49:22,861 --> 00:49:26,301 피라미드가 세워지기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355 00:49:27,901 --> 00:49:31,141 최대 15,000년을 살 수 있습니다 356 00:49:36,341 --> 00:49:40,741 남극해는 무수한 심해 생물들이 탄생한 요람입니다 357 00:49:44,741 --> 00:49:48,981 이 생명체들은 거대한 해류를 타고 남극을 떠나 퍼져 나갔죠 358 00:49:52,861 --> 00:49:54,100 그 결과 오늘날 359 00:49:54,101 --> 00:49:57,701 기이하고 신비로운 생명체들이 360 00:50:02,781 --> 00:50:05,741 모든 대양의 심해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361 00:50:14,461 --> 00:50:17,940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해류 덕분에 362 00:50:17,941 --> 00:50:22,101 남극해가 우리 생각보다 더 깊이 다른 바다와 이어져 있다는 거죠 363 00:50:24,941 --> 00:50:27,141 남극해는 지구의 심장 역할을 하며 364 00:50:29,021 --> 00:50:34,421 여기서 내보낸 차가운 심해수는 지구 해류의 동력이 됩니다 365 00:50:43,941 --> 00:50:49,061 대양에서 대양으로 이어지는 12만 km의 여정을 가능하게 하죠 366 00:50:53,381 --> 00:50:56,301 이로써 모든 바다가 서로 이어져 367 00:50:57,381 --> 00:51:01,501 하나의 거대한 해양이 됩니다 368 00:51:16,141 --> 00:51:18,941 한편으로는 해류가 모든 대양을 연결하기 때문에 369 00:51:20,181 --> 00:51:22,661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370 00:51:24,421 --> 00:51:27,901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71 00:51:35,621 --> 00:51:39,100 해류에 떠밀려 간 작은 쓰레기가 372 00:51:39,101 --> 00:51:41,861 세상의 반대편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373 00:51:47,501 --> 00:51:49,260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374 00:51:49,261 --> 00:51:52,301 지금 바다는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상태입니다 375 00:51:54,021 --> 00:51:56,821 해류가 이 열기를 전 세계로 퍼뜨리면서 376 00:51:57,701 --> 00:51:59,181 어류의 이동 경로가 바뀌어 377 00:52:03,141 --> 00:52:05,341 보호가 더 어려워지고 있죠 378 00:52:12,381 --> 00:52:14,381 또한 빙하가 빠르게 녹아 379 00:52:29,821 --> 00:52:34,341 이 거대한 해류의 미래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380 00:52:37,221 --> 00:52:38,341 해류가 멈춘다면 381 00:52:40,461 --> 00:52:43,221 날씨는 더욱 극단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382 00:52:52,861 --> 00:52:55,381 우리가 바다를 지키지 않으면 383 00:52:57,501 --> 00:53:00,101 바다도 더는 인간을 지탱해 주지 못할 겁니다 384 00:53:08,101 --> 00:53:10,061 그러나 이곳 남극해에서 385 00:53:11,301 --> 00:53:13,461 인간도 중요한 순간에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386 00:53:14,501 --> 00:53:15,821 증명해 보였습니다 387 00:53:26,581 --> 00:53:30,021 이 남방긴수염고래가 그 산증인입니다 388 00:53:36,661 --> 00:53:38,500 한때 이 고래들은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389 00:53:38,501 --> 00:53:42,261 번식 가능한 암컷이 100마리도 채 안 될 정도였습니다 390 00:53:43,661 --> 00:53:45,061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391 00:53:45,901 --> 00:53:48,421 전 세계가 힘을 모아 392 00:53:50,981 --> 00:53:52,981 이 커다란 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죠 393 00:54:04,701 --> 00:54:08,581 그 결과 남방긴수염고래는 눈부신 회복을 이뤄 냈습니다 394 00:54:09,941 --> 00:54:11,540 오늘날 수천 마리의 고래가 395 00:54:11,541 --> 00:54:15,741 남극에서 호주 남부 해안으로 향해 번식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396 00:54:22,861 --> 00:54:28,501 이는 해양 생명에게 기회만 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증거죠 397 00:54:38,781 --> 00:54:43,621 우리가 멸종 직전의 종을 구해 낼 수 있었다면 398 00:54:46,581 --> 00:54:48,541 함께 힘을 합쳐 399 00:54:50,341 --> 00:54:53,341 바다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400 00:55:02,181 --> 00:55:04,421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401 00:55:10,021 --> 00:55:11,381 쓰레기를 치우고 402 00:55:15,141 --> 00:55:18,181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다짐하며 403 00:55:20,461 --> 00:55:22,061 다양한 종과 404 00:55:27,221 --> 00:55:28,341 서식지를 지키고 있죠 405 00:55:40,221 --> 00:55:41,341 지금 우리가 행동한다면 406 00:55:41,861 --> 00:55:44,061 아직 우리 힘으로 407 00:55:45,021 --> 00:55:48,661 우리의 바다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408 00:57:16,781 --> 00:57:22,781 자막: 임지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