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1,001 --> 00:00:03,294
[주제곡]

2
00:00:50,008 --> 00:00:51,176
[탁 내려놓는 소리]

3
00:00:54,846 --> 00:00:56,139
[쓱쓱 닦는 소리]

4
00:00:56,222 --> 00:00:58,099
- 맛있어?
- (예슬) 응

5
00:00:58,183 --> 00:01:00,268
또 있으면 그건 엄마 먹어

6
00:01:01,102 --> 00:01:02,771
[영순의 웃음]

7
00:01:05,482 --> 00:01:07,150
[흥미진진한 음악]

8
00:01:07,233 --> 00:01:11,154
"코드 V30"

9
00:01:11,237 --> 00:01:12,739
[사이렌이 울린다]
(소방대원1) 전 차량 경광등

10
00:01:12,822 --> 00:01:14,824
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 안 되니까
참고 바람

11
00:01:15,241 --> 00:01:18,536
전 차량 경광등, 안개로 인해
시야 확보 안 되니까 참고 바람

12
00:01:19,120 --> 00:01:21,289
사이렌 취명 철저, 안개에 속비발

13
00:01:30,256 --> 00:01:33,384
야, 뭐야, 어떻게 된 거야?
왜 아무것도 없어?

14
00:01:34,469 --> 00:01:36,096
- (기수) 오셨어요?
- (설) 피해자 어디 있어요?

15
00:01:36,304 --> 00:01:37,305
(도진) 어디야?

16
00:01:37,388 --> 00:01:38,556
(기수) [숨을 헐떡이며] 저기
있습니다

17
00:01:38,807 --> 00:01:41,476
(영순) 제발, 제발
우리 예슬이 좀 살려 주세요!
[긴장되는 음악]

18
00:01:41,976 --> 00:01:43,770
[울부짖으며] 어떡해

19
00:01:43,853 --> 00:01:44,938
어?

20
00:01:45,647 --> 00:01:47,649
(영순) 제발 우리 예슬이 좀
살려 주세요

21
00:01:48,024 --> 00:01:49,484
아, 어떡해!
[영순이 울부짖는다]

22
00:01:53,696 --> 00:01:54,989
아니, 대체 워떻게 된 겨?

23
00:01:55,073 --> 00:01:57,200
(필) 차량 충격 후에 저 위로
튕겨져 올라간 거 같습니다

24
00:01:58,326 --> 00:02:00,036
- (설) 애 이름이 예슬이인가요?
- (영순) 네

25
00:02:00,120 --> 00:02:02,247
(설) 예슬아, 괜찮니?

26
00:02:02,747 --> 00:02:03,998
이 말 들려?

27
00:02:04,082 --> 00:02:06,084
- 뭐 해? 사다리 안 가져오고
- (기수) 네

28
00:02:06,167 --> 00:02:09,045
(참) 어떤 개새끼가, 그래
애를 치고서는 인피뺑을 쳐

29
00:02:09,546 --> 00:02:11,506
천하에 개잡놈 같은 놈의 새끼

30
00:02:12,799 --> 00:02:15,927
오늘 백참 팀장님 건드리지 마세요
인피뺑이면 눈 뒤집어집니다

31
00:02:16,010 --> 00:02:17,262
(필) 그럴 만한 이유 있어요

32
00:02:19,305 --> 00:02:21,766
[긴박한 음악]
[영순이 흐느낀다]

33
00:02:22,559 --> 00:02:24,060
- (기수) 사다리 준비됐습니다
- (도진) 준비됐어?

34
00:02:24,144 --> 00:02:27,063
(설) 제가 먼저 올라갈게요
아이 상태 확인이 먼저예요

35
00:02:27,230 --> 00:02:28,231
(도진) 그래

36
00:02:29,107 --> 00:02:30,316
꽉 잡아

37
00:02:40,994 --> 00:02:42,287
(설) 예슬아

38
00:02:46,666 --> 00:02:48,543
- 어때?
- (설) 호흡이 약해요

39
00:02:56,342 --> 00:02:58,428
(설) 동우야, 인튜베이션 키트 좀

40
00:03:10,440 --> 00:03:12,150
(설) 출혈하고 부종으로
꽉 막혔어요

41
00:03:12,233 --> 00:03:13,610
병원 이송이 급선무예요

42
00:03:14,360 --> 00:03:15,820
들것 올려, 소형으로

43
00:03:21,826 --> 00:03:23,119
(도진) 하나, 둘, 셋

44
00:03:30,501 --> 00:03:31,628
조심히

45
00:03:32,754 --> 00:03:33,838
조심히

46
00:03:34,839 --> 00:03:36,925
천천히, 하나, 둘, 셋

47
00:03:43,556 --> 00:03:44,557
내릴 거야

48
00:03:48,394 --> 00:03:49,354
천천히

49
00:03:54,067 --> 00:03:55,526
뒤에 받아 주고

50
00:04:00,657 --> 00:04:02,158
[영순이 흐느낀다]

51
00:04:04,827 --> 00:04:06,663
(호개) 저기, 보호자분, 네

52
00:04:07,080 --> 00:04:07,997
경찰입니다

53
00:04:08,373 --> 00:04:10,667
그, 사고 경위를 좀
얘기해 주셔야 됩니다

54
00:04:12,001 --> 00:04:14,921
주방 일 마치고 집에 가다가

55
00:04:15,004 --> 00:04:16,422
[의미심장한 음악]

56
00:04:17,131 --> 00:04:18,633
(영순) 어? 가자, 가자
가자, 가자

57
00:04:18,716 --> 00:04:20,051
(예슬) 안 돼!

58
00:04:20,134 --> 00:04:22,262
(영순) 애가 인형을 떨어트렸는데

59
00:04:22,428 --> 00:04:24,555
그거 줍겠다고 달려가다가
[자동차 경적]

60
00:04:24,639 --> 00:04:25,473
차에 치인 거예요

61
00:04:25,556 --> 00:04:26,891
[예슬의 비명]
[퍽 부딪는 소리]

62
00:04:27,475 --> 00:04:30,061
(참) 아니, 감히 내 관할에서
인피뺑을 쳐?

63
00:04:30,853 --> 00:04:31,980
혹시 그 새끼 무슨 차인지 봤어요?

64
00:04:32,063 --> 00:04:33,356
아니요, 모르겠어요

65
00:04:34,274 --> 00:04:36,401
[자동차 가속음]
(영순) 아, 흰색

66
00:04:36,484 --> 00:04:38,528
흰, 흰색, 흰색 승용차였어요

67
00:04:38,611 --> 00:04:40,113
그 정도면 됐어요

68
00:04:40,280 --> 00:04:41,823
[흥미진진한 음악]
저, 근처의 차량 유류물

69
00:04:41,906 --> 00:04:43,783
먼지 한 톨 빼지 말고
전부 수거하고
[필이 호응한다]

70
00:04:43,866 --> 00:04:45,994
(참) 저, 주변의 CCTV
탈탈 털어 봐

71
00:04:46,077 --> 00:04:47,996
- (참) 움직여, 얼른
- 예, 자, 움직입시다!

72
00:04:48,079 --> 00:04:49,163
- 가
- (필) 네

73
00:04:49,414 --> 00:04:51,249
(설) 선배
선배가 운전 좀 해 줘요

74
00:04:51,332 --> 00:04:52,292
최대한 빨리 병원 가야 돼요

75
00:04:52,375 --> 00:04:53,960
- 어, 도하야
- (도하) 예

76
00:04:54,043 --> 00:04:55,962
- (도진) 정리하고 넘어와
- (영순) 저도 같이 갈게요

77
00:04:56,963 --> 00:04:57,964
- (경찰1) 어머니
- (영순) 예?

78
00:04:58,047 --> 00:04:58,881
(경찰1) 경찰차로 가시죠

79
00:04:58,965 --> 00:04:59,924
(호개) 싸이카

80
00:05:01,426 --> 00:05:02,760
아, 이것 좀 빌립시다

81
00:05:02,844 --> 00:05:05,054
[차 문이 탁 닫힌다]
[사이렌 소리]

82
00:05:06,889 --> 00:05:08,516
[타이어 마찰음]

83
00:05:19,819 --> 00:05:22,613
(설) 산소가 안 돌아
세츄레이션 어때?

84
00:05:23,197 --> 00:05:25,700
(동우) 포화도 53에
맥박 안 잡히는데, 어떡하죠?

85
00:05:25,783 --> 00:05:27,452
에어웨이 옵스트럭션이야
[긴장되는 음악]

86
00:05:27,702 --> 00:05:29,620
병원까지 15분은 걸릴 텐데

87
00:05:29,871 --> 00:05:32,040
[설의 걱정스러운 숨소리]

88
00:05:34,751 --> 00:05:35,793
니들크리코 준비해

89
00:05:35,877 --> 00:05:37,670
[긴박한 음악]
네?

90
00:05:37,754 --> 00:05:40,381
(동우) 잠깐만요
먼저 응급실에 전화해 볼게요

91
00:05:45,845 --> 00:05:47,221
[사이렌이 연신 울린다]

92
00:05:47,305 --> 00:05:48,348
[도진의 놀란 소리]
[타이어 마찰음]

93
00:05:48,431 --> 00:05:50,308
[동우와 설의 당황한 소리]

94
00:05:50,391 --> 00:05:51,976
[흥미진진한 음악]

95
00:05:53,227 --> 00:05:54,437
오, 깜짝이야, 씨

96
00:05:55,271 --> 00:05:56,189
뒤에 괜찮아?

97
00:05:56,856 --> 00:05:59,609
(설) 선배, 무조건 정속 주행요

98
00:05:59,692 --> 00:06:02,111
[사이렌이 울린다]

99
00:06:09,619 --> 00:06:10,828
나이스 타이밍

100
00:06:15,124 --> 00:06:16,584
(동우) 어유, 씨
왜 전화를 안 받냐
[긴장되는 음악]

101
00:06:17,418 --> 00:06:18,836
그냥 병원으로 가시죠, 예?

102
00:06:21,422 --> 00:06:24,133
[한숨 쉬며] 이러다
장기 다 꺼지면 뇌사라고

103
00:06:24,217 --> 00:06:26,886
달리는 차 안에서 쨌다가
잘못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?

104
00:06:26,969 --> 00:06:30,056
그럼 병원까지 시체 이송할래?
우리가 구급차지, 운구차야?

105
00:06:30,640 --> 00:06:31,724
[동우의 한숨]

106
00:06:35,311 --> 00:06:36,562
[한숨]

107
00:06:38,398 --> 00:06:39,482
[한숨 쉬며] 안 돼

108
00:06:41,651 --> 00:06:43,277
아이씨
[자동차 가속음]

109
00:06:43,361 --> 00:06:45,571
[자동차 경적]
[타이어 마찰음]

110
00:06:48,866 --> 00:06:50,368
아, 됐다

111
00:06:50,952 --> 00:06:52,829
[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]

112
00:06:55,415 --> 00:06:57,917
[달그락거리는 소리]

113
00:06:58,251 --> 00:06:59,419
[긴장한 숨소리]

114
00:07:03,714 --> 00:07:06,134
[심호흡]

115
00:07:12,932 --> 00:07:14,225
됐어

116
00:07:17,437 --> 00:07:18,271
기관 튜브

117
00:07:21,983 --> 00:07:22,900
엠부 짜

118
00:07:29,490 --> 00:07:31,075
(설) 어때? 산소 포화도 잡혀?

119
00:07:32,452 --> 00:07:33,744
(동우) 68로 상승 중입니다

120
00:07:33,828 --> 00:07:36,747
[한숨 쉬며] 됐어
그럼 시간은 벌었어

121
00:07:38,541 --> 00:07:40,042
(설) 무호흡에
기도 내 부종과 출혈이 있어서

122
00:07:40,126 --> 00:07:41,461
니들크리코 시행했습니다

123
00:07:41,544 --> 00:07:43,171
(경준) 처치를 잘하셨네요
덕분에 살겠어요

124
00:07:43,296 --> 00:07:45,381
(수진) 뭐라고요? 니들크리코?

125
00:07:46,048 --> 00:07:47,175
- (수진) 미쳤어요?
- (동우) 아니

126
00:07:47,258 --> 00:07:48,968
(동우) 전화도 안 받고
위급 상황이라서

127
00:07:49,051 --> 00:07:50,219
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

128
00:07:50,303 --> 00:07:52,221
경추 손상에 의한
호흡 부전일 수도 있는데

129
00:07:52,305 --> 00:07:53,473
무작정 했다고요?

130
00:07:53,848 --> 00:07:56,893
이송 중에 청색증 오고
세츄레이션 53에서 드롭 중이었고

131
00:07:56,976 --> 00:08:00,104
에어웨이는 꽉 막혔는데
안 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?

132
00:08:00,688 --> 00:08:01,772
(재희) 세츄레이션 얼마야?

133
00:08:01,856 --> 00:08:03,483
(경준) 아, 네, 현재 89입니다

134
00:08:04,025 --> 00:08:05,318
(재희) 됐네, 그럼

135
00:08:05,401 --> 00:08:06,360
(수진) 아니, 그래도…

136
00:08:06,444 --> 00:08:08,446
한 선생이라면
10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

137
00:08:08,529 --> 00:08:09,530
니들크리코 할 수 있겠어?

138
00:08:09,614 --> 00:08:10,781
(수진) 네?

139
00:08:11,949 --> 00:08:12,783
그거야…

140
00:08:12,867 --> 00:08:15,203
(재희) 구급차 안의 일은
구급이 판단하는 거야

141
00:08:16,204 --> 00:08:18,456
트라우마 시리즈 찍고
홀바디 CT 준비해

142
00:08:19,040 --> 00:08:19,916
(경준) 네, 알겠습니다

143
00:08:22,168 --> 00:08:23,586
[카메라 셔터음]
[참의 한숨]

144
00:08:23,836 --> 00:08:26,088
(참) 거, CCTV 추적은?
번호판 나왔고?

145
00:08:26,172 --> 00:08:28,299
(필) 아, 여기 주변에
폐공장 단지밖에 없어서

146
00:08:28,382 --> 00:08:29,550
쓸 만한 CCTV가 없습니다

147
00:08:29,634 --> 00:08:32,428
그래서 일단 타이어 스키드 마크로
차종 식별 중이고요

148
00:08:32,512 --> 00:08:33,804
(참) 인마
스키드 마크 하나 갖고는, 인마

149
00:08:33,888 --> 00:08:35,306
차종 특정 안 된다는 거 몰러?

150
00:08:35,389 --> 00:08:38,351
팀장님, 정말
여기 도로에 아무것도 없어서요

151
00:08:38,434 --> 00:08:40,019
인마, 애가 튕겨서 날아갔는디

152
00:08:40,102 --> 00:08:41,562
유류품이 하나도 없다는 게
말이 돼, 그게?

153
00:08:42,855 --> 00:08:44,524
(참) 뭐 혀, 인마
빨리 가서 찾아, 인마!
[카메라 셔터음]

154
00:08:44,607 --> 00:08:46,484
(필) 예
[긴장되는 음악]

155
00:08:47,818 --> 00:08:49,779
- (경찰2) 자료 찾았습니다
- (안나) 오케이

156
00:08:51,739 --> 00:08:53,866
(안나) 아, 눈 빠지겠네

157
00:09:00,706 --> 00:09:02,667
(참) 그려, 뭐 좀 나왔어?

158
00:09:05,503 --> 00:09:07,838
(안나) 타이어 모델 SB780이고요

159
00:09:07,922 --> 00:09:10,967
H모터스에서 출시되는 차량에
장착되는 모델이네요

160
00:09:11,342 --> 00:09:13,094
근데 스키드 마크로는
여기가 한계인데

161
00:09:13,177 --> 00:09:14,136
더 나온 거 없어요?

162
00:09:18,599 --> 00:09:19,559
찾았다

163
00:09:21,644 --> 00:09:23,563
찾았습니다!
[참의 의아한 소리]

164
00:09:27,858 --> 00:09:30,152
[흥미진진한 음악]
(참) 자, 전조등 파편 찾았다잉

165
00:09:30,236 --> 00:09:32,113
이러면 차종 특정할 수 있는 거지?

166
00:09:32,446 --> 00:09:34,740
최대한 좀 빨리 좀 뒤져 봐
시간 없으니께

167
00:09:37,660 --> 00:09:40,705
흰색에 빗살이랑
방사 무늬가 섞인 모델이에요

168
00:09:41,038 --> 00:09:41,956
꼼꼼히 봐 주세요

169
00:09:42,039 --> 00:09:43,249
(경찰들) 네, 알겠습니다

170
00:09:55,469 --> 00:09:56,929
네, 태원 소방서입니다

171
00:09:58,014 --> 00:10:00,433
오전에 왔던 최예슬 환자
어떻게 됐나요?

172
00:10:00,516 --> 00:10:02,727
브레인 CT에서
경막하 출혈 발견돼서

173
00:10:02,810 --> 00:10:04,520
긴급 뇌 수술 결정됐어요

174
00:10:05,646 --> 00:10:06,731
[차분한 음악]
뇌 수술이요?

175
00:10:13,362 --> 00:10:15,698
[바람이 쏴 분다]

176
00:10:17,199 --> 00:10:18,576
[휴대전화 진동음]

177
00:10:19,952 --> 00:10:20,828
어

178
00:10:20,911 --> 00:10:22,204
(안나) 모델명 나왔습니다

179
00:10:22,580 --> 00:10:24,415
NF 쏘나타 2014년식 맞아?

180
00:10:25,750 --> 00:10:26,751
어떻게 알았어요?

181
00:10:26,834 --> 00:10:28,461
찍었어, 끊어

182
00:10:28,544 --> 00:10:31,672
[흥미진진한 음악]
(호개) 자, NF 쏘나타 2014년식
추적하죠

183
00:10:31,756 --> 00:10:33,049
- (필) 예
- (참) 그려

184
00:10:33,299 --> 00:10:35,426
(참) 상황실에 보고허고
오늘 새벽 4시 반경에

185
00:10:35,843 --> 00:10:39,221
사고 지점을 통과했던
흰색 NF 쏘나타 차량 중에서

186
00:10:39,305 --> 00:10:40,473
범퍼 손상된 거하고

187
00:10:40,556 --> 00:10:43,434
좌측의 전조등이 깨진 차량들
모두 수배해 봐

188
00:10:43,517 --> 00:10:44,685
- (필) 네, 알겠습니다
- (호개) 바로 땁시다

189
00:10:44,769 --> 00:10:45,811
(참) 그려, 얼른 따자

190
00:10:45,895 --> 00:10:47,563
[경찰들이 소란스럽다]
(안나) 실시간 수배 요청입니다

191
00:10:48,105 --> 00:10:49,940
흰색 NF 쏘나타 수배 바랍니다

192
00:10:50,524 --> 00:10:52,068
좌측 전조등 파손되었고
[사이렌이 울린다]

193
00:10:52,151 --> 00:10:54,654
보행자 충돌로 인한
범퍼 손상 가능성 있습니다

194
00:10:58,949 --> 00:11:00,242
네, 바로 시작하시죠

195
00:11:00,409 --> 00:11:01,619
(경찰2) 네, 준비됐습니다

196
00:11:09,293 --> 00:11:10,419
(간호사) 최예슬 환자

197
00:11:10,503 --> 00:11:12,505
전신 엑스레이 데이터
업로드했습니다

198
00:11:12,588 --> 00:11:13,881
(재희) 어, 생큐

199
00:11:13,964 --> 00:11:15,633
[마우스 조작음]
[문이 달칵 열린다]

200
00:11:17,009 --> 00:11:18,010
[문이 달칵 닫힌다]

201
00:11:18,094 --> 00:11:20,638
[의미심장한 음악]

202
00:11:24,642 --> 00:11:25,935
[문이 달칵 열린다]

203
00:11:26,519 --> 00:11:28,813
선생님
수술 준비 다 됐는데 뭐 하세요?

204
00:11:28,896 --> 00:11:31,315
어, 뭐 좀 보느라고

205
00:11:32,858 --> 00:11:34,193
[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]

206
00:11:34,360 --> 00:11:35,861
[긴장되는 음악]
(경찰2) 여기 확인해 주세요

207
00:11:38,030 --> 00:11:39,949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(필) 아, 네, 찾았습니다

208
00:11:40,032 --> 00:11:41,617
우성로 398길

209
00:11:41,701 --> 00:11:44,453
[사이렌 소리]
그려? 그럼 바로 따라붙어야지

210
00:11:44,829 --> 00:11:46,455
[자동차 가속음]

211
00:11:46,539 --> 00:11:48,249
(호개) 신호, 신호, 신호
신호, 신호, 신호

212
00:11:53,212 --> 00:11:55,005
(필) 지금 우성마트 주차장으로
들어갔습니다

213
00:11:56,590 --> 00:11:58,884
너 이제 진돗개랑 백곰한테 뒈졌다
이 새끼야

214
00:11:58,968 --> 00:12:01,220
[사이렌이 울린다]

215
00:12:02,304 --> 00:12:04,223
(호개) 시간 좀 걸리겠네
지하 7층까지 있어요

216
00:12:04,306 --> 00:12:07,435
(참) 내가 왕년에 백곰이었잖어
무조건 찾아내는

217
00:12:09,103 --> 00:12:10,896
[타이어 마찰음]

218
00:12:10,980 --> 00:12:12,148
쏘나타 NF

219
00:12:12,231 --> 00:12:13,482
(호개) NF
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

220
00:12:13,566 --> 00:12:15,609
아, 아니야, 아니야
갈게요, 갈게

221
00:12:16,610 --> 00:12:18,404
하얀 차 너무 많아

222
00:12:21,657 --> 00:12:23,951
[긴장되는 음악]

223
00:12:34,295 --> 00:12:35,129
[출동 알림음]

224
00:12:35,212 --> 00:12:37,298
[긴장되는 음악]
(안내 방송 속 소방대원2)
화재 출동, 화재 출동

225
00:12:37,381 --> 00:12:39,842
우성마트 지하 주차장
자동 화재 속보 설비 신고입니다

226
00:12:40,092 --> 00:12:42,136
화재, 구급, 구조, 출동하세요

227
00:12:49,602 --> 00:12:52,021
[사이렌이 울린다]

228
00:12:56,567 --> 00:12:59,445
(참) 어휴, 여기도 없네
이렇게 틀면 마지막인데

229
00:13:01,530 --> 00:13:02,406
아니, 저거 뭐여?

230
00:13:04,825 --> 00:13:06,202
스톱, 스톱

231
00:13:12,458 --> 00:13:13,584
[차 문이 달칵 닫힌다]

232
00:13:13,667 --> 00:13:15,127
[쿨럭거린다]

233
00:13:19,089 --> 00:13:20,174
맞아요, 이 차

234
00:13:22,760 --> 00:13:24,053
(호개) 안에 누가 있…

235
00:13:24,303 --> 00:13:25,554
(도진) 건드리지 마!

236
00:13:29,016 --> 00:13:30,267
질식하고 싶어서 환장했어?

237
00:13:31,519 --> 00:13:32,520
(호개) 야

238
00:13:33,103 --> 00:13:34,480
(도진) 설아, 기다려

239
00:13:35,648 --> 00:13:36,941
(설) 대기

240
00:13:37,525 --> 00:13:38,943
- (도진) 내부부터 확인해
- (기수) 네

241
00:13:44,740 --> 00:13:45,574
(도진) 요구조자 발견!

242
00:13:46,325 --> 00:13:48,035
- (도진) 기수, 넘어와
- (기수) 네

243
00:13:51,539 --> 00:13:53,624
[기수가 숨을 헐떡인다]
(도진) 위에 잡아, 들자

244
00:13:54,416 --> 00:13:55,626
하나, 둘, 셋!

245
00:13:56,627 --> 00:13:58,504
[기수와 도진이 숨을 헐떡인다]

246
00:13:59,755 --> 00:14:00,923
천천히, 천천히

247
00:14:02,424 --> 00:14:04,885
(설) 119 구급대입니다
괜찮으세요?

248
00:14:07,429 --> 00:14:08,848
(기수) 번개탄 피웠네요

249
00:14:08,931 --> 00:14:11,892
일단 불은 꺼졌으니까
환기만 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

250
00:14:11,976 --> 00:14:14,311
(도진) 여기 주차장 내부에
다른 요구조자 있는지 확인해 봐

251
00:14:14,395 --> 00:14:15,396
(기수) 네

252
00:14:16,355 --> 00:14:17,439
맥박은?

253
00:14:17,523 --> 00:14:19,441
(동우) 맥박은 괜찮은데
산소 투여해야 될 것 같습니다

254
00:14:22,611 --> 00:14:23,571
[쉭 소리가 난다]

255
00:14:23,654 --> 00:14:25,322
이 새끼, 이거
오전 사고 뺑소니범이야

256
00:14:25,406 --> 00:14:27,950
[의미심장한 음악]

257
00:14:28,033 --> 00:14:29,493
산소가 아깝다, 산소가

258
00:14:33,539 --> 00:14:34,874
살려 놔야 죗값 치르죠

259
00:14:37,418 --> 00:14:38,669
[남자1이 숨을 깊게 들이켠다]

260
00:14:38,752 --> 00:14:40,254
[설의 놀란 소리]
[남자1이 구역질한다]

261
00:14:43,382 --> 00:14:44,967
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?

262
00:14:47,553 --> 00:14:48,596
(도진) 화재경보 울렸거든

263
00:14:50,472 --> 00:14:51,473
[남자1이 쿨럭거린다]

264
00:14:53,017 --> 00:14:56,145
(남자1) [힘겨워하며] 제가 지금
어떻게 된 겁니까?

265
00:14:56,896 --> 00:14:59,523
[남자1의 기침]
(호개) 뭘 어떻게 돼
인생 종 쳤지

266
00:15:00,941 --> 00:15:02,818
[수갑이 달그락거리는 소리]
(참) 너 같은 쓰레기 새끼는

267
00:15:02,902 --> 00:15:04,737
두 번 다시 운전하면 안 되는 거야
인마, 알아?

268
00:15:04,820 --> 00:15:07,531
(도진) 아니, 뺑소니도 모자라서
화재까지 내려 그랬어요?

269
00:15:08,115 --> 00:15:11,410
(남자1)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

270
00:15:14,163 --> 00:15:16,665
[흐느끼며] 죄책감 때문에
죽어 버리려고 그랬습니다

271
00:15:18,000 --> 00:15:19,460
죄송합니다

272
00:15:20,044 --> 00:15:22,129
[남자1이 흐느낀다]

273
00:15:22,880 --> 00:15:24,381
[도진의 한숨]

274
00:15:25,341 --> 00:15:27,301
근데 아이는

275
00:15:28,802 --> 00:15:30,012
어떻게 됐어요?

276
00:15:30,679 --> 00:15:32,056
(재희) 출혈은 잡았는데

277
00:15:32,181 --> 00:15:34,558
씁, 아직 뇌 손상 여부는
잘 모르겠습니다

278
00:15:35,434 --> 00:15:36,560
모르다니요?

279
00:15:37,770 --> 00:15:41,231
설마 우리 애 잘못되는 거 아니죠?

280
00:15:41,315 --> 00:15:44,109
일단은 중환자실에서
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

281
00:15:45,778 --> 00:15:46,779
[문이 달칵 열린다]

282
00:15:46,862 --> 00:15:49,990
쌤, ER에 CO 포이즈닝 환자입니다
지금 이송 중이래요

283
00:15:50,658 --> 00:15:51,617
저, 실례하겠습니다

284
00:15:53,577 --> 00:15:56,288
(설) 차량 안에서 번개탄 피우고
자살 시도했습니다

285
00:15:56,997 --> 00:15:58,999
(재희) 고압 산소 챔버 준비하고
동맥혈 채혈 키트 갖다줘

286
00:15:59,083 --> 00:16:00,250
(경준) 네, 알겠습니다

287
00:16:05,756 --> 00:16:06,590
뭡니까, 이거?

288
00:16:06,674 --> 00:16:08,550
(참) 이 자식, 이거 뺑소니범이요

289
00:16:08,634 --> 00:16:09,969
저, 오전에 왔던 최예슬 환자
기억하죠?

290
00:16:10,052 --> 00:16:11,887
(호개) 팀장님, 팀장님
애 엄마, 애 엄마, 애 엄마
[참의 의아한 소리]

291
00:16:11,971 --> 00:16:14,181
- (호개) 야, 명필아, 명필아
- (필) 어머니, 어머니!
[호개와 필의 다급한 소리]

292
00:16:14,264 --> 00:16:17,101
(영순) 너 때문에
너 때문에 우리 예슬이가!

293
00:16:17,768 --> 00:16:19,561
[호개와 필이 말린다]
[영순이 울부짖는다]

294
00:16:20,604 --> 00:16:23,399
내가 아빠 없이
얼마나 힘들게 키운 딸인데

295
00:16:23,482 --> 00:16:24,566
(필) 아, 어머님
진정하세요, 진정하세요

296
00:16:24,650 --> 00:16:26,402
- (재희) 그만하세요!
- (영순) 천하에 죽일 놈아!

297
00:16:26,485 --> 00:16:28,445
누구든 내 응급실에서 소란 피우면

298
00:16:29,071 --> 00:16:30,364
업무 방해로 고발합니다

299
00:16:31,615 --> 00:16:33,158
[영순이 씩씩거린다]
- (재희) 환자 옮기죠
- (경준) 네

300
00:16:35,244 --> 00:16:37,496
(호개) 야, 너 뭐 하냐?
들어오는 걸 못 봐, 왜

301
00:16:37,579 --> 00:16:39,665
잠깐 시간 되십니까?
드릴 말씀이 좀 있습니다

302
00:16:40,332 --> 00:16:42,167
[한숨 쉬며] 어차피 수갑 두고
어디 못 갑니다

303
00:16:42,251 --> 00:16:44,086
(재희) 그, 송 대원님도
같이 가시죠

304
00:16:44,378 --> 00:16:45,546
현장에 계셨으니까

305
00:16:46,171 --> 00:16:47,047
(설) 네

306
00:16:47,589 --> 00:16:48,716
- (호개) 명필아
- (필) 네

307
00:16:48,841 --> 00:16:50,426
(호개) 팀장님, 먼저 들어가세요
이 새끼 잡았으니까, 이제

308
00:16:50,509 --> 00:16:52,261
(참) 왜 자꾸 나만 먼저
들여보낼라 그려?

309
00:16:52,344 --> 00:16:54,138
(필) 팀장님, 들어가세요
백곰 안 어울려요, 빨리빨리, 빨리

310
00:16:54,221 --> 00:16:55,889
예, 들어가세요
아, 저희가, 저희가 할게요
[참의 못마땅한 소리]

311
00:16:55,973 --> 00:16:57,224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(재희) 양발 종골

312
00:16:57,307 --> 00:17:00,269
양손 손목 손가락, 발가락에
다발성 골절

313
00:17:00,352 --> 00:17:03,480
일부에서는 가골과
골막하 신생 골형성 보이고요

314
00:17:03,564 --> 00:17:06,692
그리고 골절선이 성장판하고
평행하게 나타나는 걸로 봐서는

315
00:17:06,775 --> 00:17:08,819
쉐어링 포스나
블런트 포스가 원인이고

316
00:17:08,902 --> 00:17:09,820
자연 치유가 완료된…

317
00:17:09,903 --> 00:17:11,488
[재희가 연신 말한다]
(필) 저만 못 알아듣는 거 아니죠?

318
00:17:12,239 --> 00:17:13,449
(호개) 그냥 아는 척하고 있어

319
00:17:13,532 --> 00:17:16,577
(재희) 최예슬 환자 전신에
교통사고와 관련 없는 골절이

320
00:17:16,660 --> 00:17:17,870
16개나 있습니다

321
00:17:18,454 --> 00:17:19,955
회복 속도도 전부 달라요

322
00:17:20,247 --> 00:17:21,749
꽤 오랫동안 벌어진 일이라는
얘기죠

323
00:17:23,751 --> 00:17:25,461
아이들 뼈를
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?

324
00:17:25,544 --> 00:17:28,213
학대의 목격자라고 하죠

325
00:17:28,297 --> 00:17:29,339
(필) 잠깐만, 그러면

326
00:17:30,007 --> 00:17:33,010
이 골절들이 교통사고가 아니라
학대로 생긴 거라고요?

327
00:17:33,093 --> 00:17:35,471
게다가 좀 특이한 상처도 보입니다

328
00:17:36,263 --> 00:17:37,514
여기 독특한 무늬가 보이죠?

329
00:17:39,892 --> 00:17:41,310
[의미심장한 음악]
(재희) 가해 도구 흔적일 텐데

330
00:17:41,852 --> 00:17:43,187
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

331
00:17:45,272 --> 00:17:46,648
그러니까 이거 아니야?
[한숨]

332
00:17:46,857 --> 00:17:49,902
뺑소니 잡자마자
사건이 아동 학대로 전환됐다

333
00:17:50,486 --> 00:17:51,528
어휴

334
00:18:01,622 --> 00:18:02,623
(교사) 예슬이

335
00:18:02,998 --> 00:18:05,626
저희 원에 온 지는
1년 반 정도 됐는데

336
00:18:06,335 --> 00:18:08,545
보시다시피
활발하고 평범한 아이였어요

337
00:18:10,130 --> 00:18:13,634
(필) 씁, 그렇네요
아픈 데도 전혀 없어 보이고

338
00:18:14,802 --> 00:18:17,346
평소에 아이가 위축된다든가

339
00:18:17,429 --> 00:18:19,765
그, 심리적으로
불안정해 보이지는 않았고요?

340
00:18:19,848 --> 00:18:21,975
그런 게 있으면
저희도 바로 알아채죠

341
00:18:22,726 --> 00:18:25,437
(교사) 유치원 다니기 전에는
홈스쿨링 했다던데

342
00:18:25,938 --> 00:18:29,566
어머님이 잘 가르치셨는지
예의도 바르고 착했어요

343
00:18:30,234 --> 00:18:31,944
애 엄마랑 사이는 어때 보였어요?

344
00:18:32,027 --> 00:18:33,821
어, 직접 보시겠어요?
[마우스 클릭음]

345
00:18:37,199 --> 00:18:38,617
[필의 헛웃음]

346
00:18:38,700 --> 00:18:40,202
아이가 엄마를 너무 좋아하네

347
00:18:42,079 --> 00:18:43,413
(필) 아이, 냄새 안 나는데요?

348
00:18:43,956 --> 00:18:45,415
[카메라 셔터음]

349
00:18:46,708 --> 00:18:48,877
(호개) 예슬이는
아빠가 없다고 들었는데요, 선생님

350
00:18:49,128 --> 00:18:51,255
(교사) 아, 여기는
예슬이 삼촌이랬어요

351
00:18:53,465 --> 00:18:55,884
[차분한 음악]

352
00:18:58,428 --> 00:19:01,932
(영순) 예슬이한테는
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었어요

353
00:19:03,225 --> 00:19:06,353
제가 일하던 식당의
단골손님이었는데

354
00:19:06,937 --> 00:19:08,939
(영순) 제가 사적으로
좀 만났거든요

355
00:19:10,983 --> 00:19:11,900
근데…

356
00:19:12,401 --> 00:19:13,569
(필) 예, 편하게 말씀하세요

357
00:19:14,611 --> 00:19:17,197
(영순) [흐느끼며] 살림 합치면

358
00:19:17,573 --> 00:19:20,200
예슬이 방 하나는
따로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

359
00:19:22,077 --> 00:19:25,122
전세 싸게 나왔다고
당장 적금 깨라더니

360
00:19:25,873 --> 00:19:28,375
그 돈 가지고 사라진 거예요
[헛웃음]

361
00:19:30,252 --> 00:19:32,087
나중에 보니까 이름도 가짜고

362
00:19:32,671 --> 00:19:34,339
핸드폰은 먹통 됐고

363
00:19:35,132 --> 00:19:38,135
그냥 완전 사기꾼한테 당한 거죠

364
00:19:38,635 --> 00:19:40,053
[깊은 한숨]

365
00:19:40,304 --> 00:19:44,558
혹시 그 사람이 예슬이랑
단둘이 있었던 적은 없어요?

366
00:19:44,641 --> 00:19:49,980
어, 제가 식당 일로 바쁘고 그러면
애도 봐 주고 그랬죠

367
00:19:50,564 --> 00:19:52,274
근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데요?

368
00:19:53,025 --> 00:19:54,193
(필) 그게…
[필의 난처한 숨소리]

369
00:19:54,276 --> 00:19:56,195
- (필) 사실은 예슬이가…
- (호개) 야, 야

370
00:19:57,196 --> 00:19:58,280
(호개) 아니

371
00:19:59,072 --> 00:20:00,616
그 사기꾼 같이 잡아 드릴게요

372
00:20:01,158 --> 00:20:03,202
가시기 전에
고소장 하나만 쓰고 가세요

373
00:20:05,829 --> 00:20:06,872
네

374
00:20:10,626 --> 00:20:13,629
(필) 가명 김철호, 나이 40대 중반

375
00:20:13,712 --> 00:20:16,089
3년 전부터
예슬 엄마랑 만나기 시작했고

376
00:20:16,173 --> 00:20:18,550
잠적한 지는
벌써 7개월이나 됐습니다

377
00:20:18,634 --> 00:20:19,551
그, 핸드폰은?

378
00:20:19,635 --> 00:20:22,930
어, 외국인 명의 선불 폰이고요
통신사는 별정입니다

379
00:20:23,513 --> 00:20:24,806
구린내가 팍팍 나네

380
00:20:24,890 --> 00:20:28,101
(안나) 근데 같이 찍은 사진이나
CCTV 영상도 남아 있는 게 없고요

381
00:20:28,185 --> 00:20:30,020
선불 폰이 유일한 흔적인데

382
00:20:30,604 --> 00:20:33,774
별정은 기지국 위치 정보도
석 달 지나면 다 폐기하니까

383
00:20:33,857 --> 00:20:34,858
추적도 불가능해요

384
00:20:34,942 --> 00:20:37,069
씁, 이게 구리기는 헌디

385
00:20:37,319 --> 00:20:40,113
이 자식이
아동 학대범이라는 증거도 없잖아?

386
00:20:40,197 --> 00:20:42,741
(호개) 학대범 아니면
뭐, 사기로 말아 넣으면 되죠

387
00:20:42,824 --> 00:20:44,993
(필) 접시 한두 번
돌린 솜씨가 아닐걸요

388
00:20:45,077 --> 00:20:47,037
아,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

389
00:20:47,120 --> 00:20:49,289
(호개) 외국인 명의 별정 선불 폰
[긴장되는 음악]

390
00:20:51,208 --> 00:20:53,460
이거 취급하는 데가
많지는 않을 거야

391
00:20:53,543 --> 00:20:54,544
(필) 그러니까요

392
00:20:55,587 --> 00:20:56,630
어디 연락하세요?

393
00:20:57,881 --> 00:20:59,591
이참에 핸드폰 좀 바꿔 보자

394
00:21:03,929 --> 00:21:06,306
[의미심장한 음악]

395
00:21:20,445 --> 00:21:22,531
[비가 솨 내린다]

396
00:21:24,241 --> 00:21:25,158
(치영) 부르셨습니까?

397
00:21:26,535 --> 00:21:29,204
상무님
당분간은 좀 조심하셔야 됩니다

398
00:21:29,288 --> 00:21:30,497
오버 좀 하지 마

399
00:21:34,793 --> 00:21:35,669
(태화) 들고 있어

400
00:21:38,171 --> 00:21:40,590
전화기나 좀 구해 와
깨끗하게 세탁된 걸로

401
00:21:44,094 --> 00:21:45,679
[차 문이 탁 닫힌다]

402
00:21:50,559 --> 00:21:51,435
[한숨]

403
00:21:59,484 --> 00:22:00,444
(도진) 아, 뭐야?

404
00:22:00,861 --> 00:22:03,280
아, 세탁기로 빨지
왜 손빨래하고 있어, 힘들게?

405
00:22:03,864 --> 00:22:05,115
(설) 혈흔은 손빨래해야 돼요

406
00:22:12,414 --> 00:22:13,415
(도진) 무슨 일 있어?

407
00:22:15,834 --> 00:22:18,670
예슬이
수술 후에 못 깨어나고 있대요

408
00:22:20,255 --> 00:22:21,256
그래?

409
00:22:24,384 --> 00:22:26,845
[쓱쓱 비비는 소리]

410
00:22:28,305 --> 00:22:29,181
비켜 봐

411
00:22:30,974 --> 00:22:33,643
(도진) 손빨래는
이렇게 해 줘야 돼

412
00:22:33,769 --> 00:22:35,687
(설) [웃으며] 됐어요, 선배
제가 할게요

413
00:22:35,812 --> 00:22:36,813
(도진) 설아

414
00:22:37,647 --> 00:22:38,732
깨어날 거야

415
00:22:39,316 --> 00:22:40,484
걱정하지 마

416
00:22:40,567 --> 00:22:42,778
[쓱쓱 비비는 소리]

417
00:22:42,861 --> 00:22:44,905
[잔잔한 음악]

418
00:22:51,203 --> 00:22:52,496
(도진) 으라차차

419
00:22:52,579 --> 00:22:55,248
씁, 어, 그, 설아

420
00:22:56,708 --> 00:22:59,419
약간 꼰대처럼 들릴 수는 있는데

421
00:22:59,920 --> 00:23:03,840
구급은 응급실에 환자를
두고 온 순간부터 잊어야 된다고

422
00:23:04,424 --> 00:23:06,259
그래야 다음 현장도
나갈 거 아니야, 안 그래?

423
00:23:06,968 --> 00:23:08,136
그건 아는데

424
00:23:10,347 --> 00:23:12,766
저는 아직 병원에서
일하던 버릇이 남았나 봐요

425
00:23:13,809 --> 00:23:15,310
마음에서 놓지를 못하겠어요

426
00:23:15,685 --> 00:23:17,020
특히 애들은 더 그렇고

427
00:23:17,729 --> 00:23:18,772
그렇지

428
00:23:19,523 --> 00:23:20,774
그게 쉽지는 않지

429
00:23:25,112 --> 00:23:27,447
간호사 관두고 소방 온 거
후회 안 해?

430
00:23:28,198 --> 00:23:33,578
뭐, 가끔은 안 흔들리는
멸균된 수술방이 그립기도 한데

431
00:23:34,538 --> 00:23:37,416
[웃으며] 이제는 뭐
야전 스타일도 익숙해졌어요

432
00:23:37,499 --> 00:23:40,210
그래, 넌 야전이 잘 어울려
넌 야전 스타일이야

433
00:23:42,087 --> 00:23:43,547
(도진) 잘 먹겠습니다

434
00:23:43,839 --> 00:23:46,508
지금 누구는 아동 학대범 잡겠다고
똥개 훈련 하는데

435
00:23:46,591 --> 00:23:48,343
(호개) 지금 치킨을
야식을 먹어, 지금?

436
00:23:48,969 --> 00:23:51,847
그, 빌붙을 생각 하지 말고
가던 길 가셔

437
00:23:52,472 --> 00:23:54,558
- (호개) 난 나의 길을 간다
- (설) 아, 좀 앉아 봐요

438
00:23:55,517 --> 00:23:56,560
(호개) 하나만 먹고

439
00:24:00,564 --> 00:24:02,566
[호개의 감탄]
(도진) 진짜 눈치도 없고

440
00:24:03,316 --> 00:24:05,193
(호개) 음, 치킨이 맛이 변했어

441
00:24:07,529 --> 00:24:09,072
알바생이 바뀌었네

442
00:24:09,156 --> 00:24:10,574
지금 그게 중요해요?

443
00:24:10,866 --> 00:24:12,409
[테이블을 탁탁 치며] 저기
형사님

444
00:24:12,492 --> 00:24:14,870
(설) 예슬이 학대범
누구인지 나왔어요?

445
00:24:14,953 --> 00:24:16,496
범인 나한테 맡겨 놨어?

446
00:24:17,581 --> 00:24:18,748
예슬이 학대요

447
00:24:19,040 --> 00:24:21,418
골절이 전부
몸의 말단 부위에 집중됐잖아요

448
00:24:21,543 --> 00:24:22,836
그게 진짜 이상해요

449
00:24:23,628 --> 00:24:24,463
그게 왜?

450
00:24:24,546 --> 00:24:25,755
아이, 왜 이해를 못 하지?

451
00:24:30,260 --> 00:24:31,761
(설) 어? 봐요

452
00:24:32,220 --> 00:24:34,181
폭력에 노출되면
이렇게 형사님처럼

453
00:24:34,264 --> 00:24:35,891
몸을 웅크리는 게 본능이라고요

454
00:24:36,349 --> 00:24:40,437
그래서 몸집이 작은 아이들일수록
학대로 인한 골절은

455
00:24:40,520 --> 00:24:42,564
갈비뼈나 등뼈 같은
큰 뼈에 생기거든요

456
00:24:42,647 --> 00:24:44,566
근데 예슬이는 그 반대잖아요

457
00:24:44,649 --> 00:24:46,276
그래, 이렇게 지적으로 차분하게

458
00:24:46,443 --> 00:24:48,320
응? 지성인답게 얘기를 하면 되지

459
00:24:48,403 --> 00:24:49,821
이렇게 막 이런 거 들고
막 이렇게 해야 돼?

460
00:24:49,905 --> 00:24:52,365
수사 제대로 안 하면
그때 한번 진짜 해 볼까요?
[부스럭 잡는 소리]

461
00:24:52,449 --> 00:24:55,202
씁, 아, 구급대원, 지금

462
00:24:55,619 --> 00:24:57,579
나한테 수사 지휘명령을 내리나?

463
00:24:57,662 --> 00:24:59,789
(설) 언제는 업무 협조 해 달라고
매달리더니

464
00:25:00,373 --> 00:25:03,084
(호개) 알았어, 그러니까
지금 냄새가 난다, 이거 아니야

465
00:25:04,961 --> 00:25:05,795
거봐

466
00:25:06,379 --> 00:25:09,674
냄새 맡으니까, 이게
물어야 직성이 풀리잖아

467
00:25:09,758 --> 00:25:11,468
송사리 씨도 똥개 근성이 있어

468
00:25:12,052 --> 00:25:13,178
(도진) 야
[어이없는 숨소리]

469
00:25:13,261 --> 00:25:15,722
가만히 있는 애한테
'똥개, 똥개' 그러냐

470
00:25:15,805 --> 00:25:17,557
쯧, 어휴, 마음에 안 들어

471
00:25:19,184 --> 00:25:20,435
불도저!

472
00:25:20,519 --> 00:25:21,394
(도진) 왜?

473
00:25:21,478 --> 00:25:23,230
면발 끊지 마, 수사 흐름 끊겨

474
00:25:23,855 --> 00:25:26,149
[익살스러운 음악]

475
00:25:28,151 --> 00:25:29,778
(도진) [우물거리며] 아, 진짜
먹는데, 아이!

476
00:25:30,070 --> 00:25:32,405
송사리 씨, 다리 꼬지 말고
사건 꼬이니까

477
00:25:36,952 --> 00:25:38,119
어휴, 씨

478
00:25:38,870 --> 00:25:40,580
좋았어, 둘 다 말을 잘 들어, 아주

479
00:25:41,289 --> 00:25:43,166
(호개) [테이블을 탁 치며] 자
이 시간부로

480
00:25:43,625 --> 00:25:46,670
두 사람은
이 사건이 해결이 될 때까지

481
00:25:47,337 --> 00:25:50,048
밤잠을 설치게 됩니다
막 악몽을 꾸고 그럴 거야

482
00:25:50,131 --> 00:25:52,467
내가 장담한다, 나는 내 길을 간다

483
00:25:54,094 --> 00:25:55,720
(설) 아니, 뭐
저딴 말을 하고 가냐?

484
00:25:55,845 --> 00:25:58,139
(도진) 아이씨, 진짜, 먹는데

485
00:25:59,558 --> 00:26:01,643
[익살스러운 음악]

486
00:26:06,022 --> 00:26:07,399
[설의 한숨]

487
00:26:07,899 --> 00:26:09,192
아, 진돗개

488
00:26:09,693 --> 00:26:10,944
아, 아니, 똥개

489
00:26:12,279 --> 00:26:14,072
아이씨

490
00:26:14,781 --> 00:26:16,283
[깊은 한숨]

491
00:26:17,158 --> 00:26:18,451
[긴장되는 음악]

492
00:26:23,665 --> 00:26:24,916
[도어 록 작동음]
[문이 달칵 열린다]

493
00:26:28,795 --> 00:26:31,464
[도어 록 작동음]
(호개) 얼굴 왜 그래?
잠을 못 잤나? 귀신도 잡아 줬구먼

494
00:26:32,799 --> 00:26:34,843
(설) 아, 곰 인형이요

495
00:26:36,469 --> 00:26:37,387
뭐?

496
00:26:37,470 --> 00:26:40,557
아, 그때 사고 현장 다 뒤졌는데도
곰 인형이 없었잖아요

497
00:26:41,725 --> 00:26:43,184
- 그래서?
- (설) 그래서?

498
00:26:44,561 --> 00:26:46,104
그다음은 형사가 풀어야죠

499
00:26:46,938 --> 00:26:48,273
[휴대전화 진동음]

500
00:26:48,857 --> 00:26:50,734
(남자2) 세탁비 현금, 착불, 콜?

501
00:26:52,777 --> 00:26:53,987
됐어

502
00:26:54,279 --> 00:26:57,240
핸드폰을 좀 바꿀게
난 계단으로 가야겠다

503
00:27:00,535 --> 00:27:01,745
뭐야?

504
00:27:01,828 --> 00:27:05,165
[흥미로운 음악]
(참) 어유, 어유

505
00:27:07,334 --> 00:27:09,085
아, 내가
휴대폰 받으러 온 건지, 이게

506
00:27:09,753 --> 00:27:12,339
아니, 이 공들을
언제 다 줏어 모아 그래?
[휴대전화 진동음]

507
00:27:18,345 --> 00:27:22,390
(남자2)

508
00:27:29,689 --> 00:27:30,857
[참의 한숨]

509
00:27:36,488 --> 00:27:37,614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510
00:27:41,201 --> 00:27:43,328
[흥미로운 음악]

511
00:27:51,002 --> 00:27:52,295
[손을 탁탁 친다]

512
00:27:52,379 --> 00:27:53,338
착불

513
00:28:01,971 --> 00:28:03,098
(남자3) 응

514
00:28:07,894 --> 00:28:09,062
[남자3의 힘주는 소리]

515
00:28:16,236 --> 00:28:18,279
(참) 그, 살펴 가드래요

516
00:28:22,909 --> 00:28:25,245
[흥미진진한 음악]

517
00:28:27,288 --> 00:28:28,498
(호개) 가, 가, 가

518
00:28:32,836 --> 00:28:33,670
(필) 차 가져올까요?

519
00:28:33,962 --> 00:28:35,380
(호개) 노인네 미행하는 데
뭔 차야?

520
00:28:35,463 --> 00:28:37,674
- (필) 어? 자전거
- 야, 차 갖고 와, 야, 뛰어

521
00:28:37,757 --> 00:28:39,217
(호개) 그냥 뛰어, 뛰어, 뛰어
[필의 당황한 소리]

522
00:28:39,300 --> 00:28:41,344
- (호개) 아이씨
- (필) 오, 조심, 오, 조심, 조심

523
00:28:41,428 --> 00:28:42,345
(필) 어유, 어유

524
00:28:43,346 --> 00:28:45,765
[필이 숨을 헐떡인다]
(호개) 간격 유지해
잡으러 가는 거 아니야

525
00:28:45,849 --> 00:28:46,891
미행이야, 미행, 미행

526
00:28:47,434 --> 00:28:48,560
- (호개) 어휴
- (필) 아, 진짜 천천히 간다

527
00:28:48,643 --> 00:28:50,061
- (호개) 야
- (필) 어유, 이거 왜 나 줘요?

528
00:29:11,624 --> 00:29:13,376
(필) 어르신, 고생하셨습니다

529
00:29:14,043 --> 00:29:14,961
예

530
00:29:25,346 --> 00:29:27,182
- (남자2) 누구세요?
- (호개) 경찰이다, 새끼야
[남자2의 비명]

531
00:29:27,265 --> 00:29:28,641
(남자2) 아, 뭐야?
[남자2의 괴로운 소리]

532
00:29:28,975 --> 00:29:30,268
(필) 뭐긴 뭐야
다 알고 왔어, 새끼야

533
00:29:30,435 --> 00:29:31,686
가만있어, 가만있어, 가만있어

534
00:29:32,395 --> 00:29:34,314
(호개) 이게 누구야? 너
[치영의 한숨]

535
00:29:35,315 --> 00:29:36,524
뭐, 또 여기 구린 짓하려고?

536
00:29:37,734 --> 00:29:40,069
내가 여자들한테 인기가… 왜?

537
00:29:40,153 --> 00:29:41,196
[부스럭거리는 소리]

538
00:29:41,279 --> 00:29:43,114
이제 남의 사생활도 간섭하시게?

539
00:29:43,198 --> 00:29:44,449
야, 거울 봐 봐

540
00:29:44,532 --> 00:29:46,826
네 얼굴로
뭐, 그런 말 하면 먹히냐?

541
00:29:46,910 --> 00:29:49,704
우리 웬만하면 자주 보지 맙시다

542
00:29:51,873 --> 00:29:54,334
너 내가 지켜보고 있어, 어?

543
00:29:54,417 --> 00:29:56,211
(호개) 너라도 착하게 살아
새끼야

544
00:29:57,879 --> 00:30:00,089
(호개) 명필아
뒤 번호 몇 번이냐?

545
00:30:00,173 --> 00:30:01,090
(필) 제 번호요?

546
00:30:02,008 --> 00:30:04,719
- (호개) 야, 사기꾼 번호
- (필) 3452요

547
00:30:05,428 --> 00:30:07,722
(호개) 3452, 여기 있네
외국인 명의 맞고

548
00:30:07,806 --> 00:30:09,474
야, 이거 사 간 놈 누구야?

549
00:30:10,183 --> 00:30:11,851
아이, 그건 모르죠

550
00:30:12,227 --> 00:30:14,521
저희는 실명 거래
그런 거 안 하는 거 잘 아시면서

551
00:30:14,604 --> 00:30:16,022
(호개) 그래, 자랑이다, 이 새끼야

552
00:30:16,105 --> 00:30:18,274
(필) 가만있어, 이 새끼야, 아이씨

553
00:30:19,567 --> 00:30:21,903
[마우스 휠 조작음]
뭐야? 아, 이 자식
폰이 두 개나 있네?

554
00:30:21,986 --> 00:30:23,238
(호개) 어?

555
00:30:25,406 --> 00:30:26,616
최근 거래 3주 전이고

556
00:30:27,116 --> 00:30:30,036
- (호개) 장소 동일하지?
- (필) 예, 동일합니다

557
00:30:32,622 --> 00:30:34,833
(호개) ♪ 그리워하면 ♪

558
00:30:34,916 --> 00:30:38,044
♪ 언젠간 만나게 되는 ♪

559
00:30:38,127 --> 00:30:41,130
(필) 어유, 범죄자들
좀 고만 그리워하세요, 좀, 어유

560
00:30:41,214 --> 00:30:42,590
간절해야 만나진다

561
00:30:43,675 --> 00:30:44,759
(필) 나왔다

562
00:30:47,178 --> 00:30:48,930
아, 왜 하필 뒤통수야?

563
00:30:49,013 --> 00:30:51,933
돌려, 응? 돌려

564
00:30:53,685 --> 00:30:56,479
♪ 돌려라, 너를… ♪

565
00:30:56,563 --> 00:30:57,689
(호개) 노래하지 마, 시끄러워

566
00:30:59,941 --> 00:31:01,651
[긴장되는 음악]

567
00:31:01,734 --> 00:31:02,861
(필) 오, 잠깐만

568
00:31:03,862 --> 00:31:04,737
어, 이 사람?

569
00:31:07,699 --> 00:31:11,536
(변호사) 아, 피해자 쪽에서
공탁금 수령했더라고요

570
00:31:11,703 --> 00:31:13,663
덕분에 석방 결정 났네요

571
00:31:14,622 --> 00:31:17,250
(남자1) 에이씨
합의금 걸어 놓은 게 얼마인데요

572
00:31:17,584 --> 00:31:18,668
[통화 연결음]
당연하지

573
00:31:21,170 --> 00:31:22,463
야, 너 어디야?

574
00:31:23,882 --> 00:31:25,592
(필) 아니, 뺑소니 자식이
여기서 왜 나와요?

575
00:31:25,675 --> 00:31:28,678
(호개) 애 엄마랑 가해자랑
이미 알고 있었다 이거지

576
00:31:28,761 --> 00:31:30,722
이것들이 아주 형사를
쌈 싸 먹으려 그러네

577
00:31:31,347 --> 00:31:33,182
[휴대전화 진동음]
(필) 씨

578
00:31:35,143 --> 00:31:36,019
(호개) 네

579
00:31:38,563 --> 00:31:39,522
네, 네

580
00:31:40,106 --> 00:31:41,774
지금 바로 들어가겠습니다
국과수로

581
00:31:43,318 --> 00:31:46,404
(홍) 3D로 새겨진 자국을
2D로 펼쳐 본 거예요

582
00:31:46,905 --> 00:31:48,114
이제 보이시죠?

583
00:31:48,573 --> 00:31:50,658
(필) 씁, 저거
자동차 타이어 모양 아니에요?

584
00:31:50,742 --> 00:31:53,119
교통 공학과에서
적외선으로 촬영한

585
00:31:53,202 --> 00:31:55,663
피해자 스타킹에
새겨진 무늬하고도 일치해요
[의미심장한 음악]

586
00:31:55,747 --> 00:31:58,416
(홍) 차량이
피해자를 밟고 지나가면서

587
00:31:58,499 --> 00:32:00,627
타이어 모양이 피부에 각인된 거죠

588
00:32:01,753 --> 00:32:02,754
(홍) 역과 손상이에요

589
00:32:02,837 --> 00:32:04,297
측면 충돌이었나 봐요?

590
00:32:04,380 --> 00:32:06,341
아니요, 정면충돌에
역과 없다고 했잖아

591
00:32:06,424 --> 00:32:08,217
(필) 예, 그, 옆에 있던
애 엄마 진술이라

592
00:32:08,301 --> 00:32:09,385
이게 틀릴 리가 없는데

593
00:32:10,136 --> 00:32:11,638
흔적은 거짓말 못 해요

594
00:32:12,096 --> 00:32:13,806
[책상을 탁 치며] 사람은 몰라도

595
00:32:14,766 --> 00:32:16,434
(호개) 봐 봐
이쪽으로 튕겨 나가고

596
00:32:16,517 --> 00:32:18,436
가해 차량이 여기서 유턴을 했지?

597
00:32:18,519 --> 00:32:21,189
이렇게 해서 도주를 했어
이게 역과가 생길 수가 없잖아

598
00:32:21,272 --> 00:32:22,649
그러니까요, 도대체 이게 뭐죠?

599
00:32:22,732 --> 00:32:24,484
[한숨]
[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]

600
00:32:28,154 --> 00:32:29,572
[흥미진진한 음악]

601
00:32:29,656 --> 00:32:31,908
[사이렌이 울린다]

602
00:32:37,872 --> 00:32:39,624
- (호개) 야, 저놈 잡아, 야!
- (필) 왜, 왜?

603
00:32:39,707 --> 00:32:41,417
- (호개) 야!
- (필) 야, 야, 야!

604
00:32:41,501 --> 00:32:43,002
(필) 야, 야, 야!

605
00:32:43,086 --> 00:32:45,213
- (호개) 야!
- (필) 야, 야, 야!

606
00:32:45,922 --> 00:32:47,215
[타이어 마찰음]

607
00:32:48,257 --> 00:32:50,259
[필이 숨을 헐떡인다]

608
00:32:52,553 --> 00:32:54,597
[필의 기침]

609
00:32:54,681 --> 00:32:57,433
(배달원) 아니, 커브 틀다가
중앙선 조금 넘은 거 갖고

610
00:32:57,517 --> 00:32:59,018
진짜 딱지 끊으실 거예요?

611
00:32:59,102 --> 00:33:00,728
너 장사 잘돼, 요새?

612
00:33:00,812 --> 00:33:03,147
아이, 뭐
이 동네는 저희가 꽉 잡고 있죠

613
00:33:04,482 --> 00:33:06,776
(호개) 일요일은?
일요일도 배달해?

614
00:33:06,859 --> 00:33:09,278
어유, 주말에 쉴 생각 하면
라이더 못 해요

615
00:33:09,362 --> 00:33:11,864
[필의 기침]
(호개) 이것 좀 빌리자

616
00:33:20,248 --> 00:33:22,000
(배달원) 이걸 이제 저희가
[필이 호응한다]

617
00:33:22,083 --> 00:33:24,002
블랙박스 대신에 달고 다니거든요

618
00:33:25,169 --> 00:33:27,005
그, 어제 새벽 4시 반에

619
00:33:27,672 --> 00:33:29,590
- 몇 번 국도야?
- (필) 38번 국도요

620
00:33:29,674 --> 00:33:31,384
(호개) 38번 국도 앞에
지난 적 있어, 없어?

621
00:33:31,467 --> 00:33:33,761
온조 아파트 가려면
거기 지나가는데

622
00:33:33,845 --> 00:33:36,097
잠깐만요, 어저께 배달이
[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]

623
00:33:38,516 --> 00:33:40,685
(배달원) 어, 있기는 있는데

624
00:33:41,269 --> 00:33:42,562
아, 이게 4시 반이 아니라

625
00:33:42,645 --> 00:33:44,814
4시가 야식 마지막 배달인데요
족발이요

626
00:33:45,398 --> 00:33:49,277
(필) 아, 그 족발 30분만
늦게 시켜 먹지, 아, 나가리네요

627
00:33:49,360 --> 00:33:51,237
(호개) 응, 한번 틀어 봐, 일단

628
00:33:51,320 --> 00:33:52,905
(필) 아, 사고 시각도 아닌데
뭐 하러 봐요?

629
00:33:52,989 --> 00:33:54,115
아, 진짜 너, 새끼…

630
00:33:54,198 --> 00:33:55,950
아이고
빨리 좀 틀어 주세요, 좀, 제발

631
00:33:56,034 --> 00:33:56,993
(배달원) 예
[필의 한숨]

632
00:33:57,076 --> 00:33:58,327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
633
00:33:59,245 --> 00:34:01,581
[영상 속 엔진음이 흘러나온다]

634
00:34:05,501 --> 00:34:07,879
(호개) 계획범들은
사전 답사라는 걸 꼭 한단 말이야

635
00:34:11,549 --> 00:34:12,425
스톱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
636
00:34:12,508 --> 00:34:13,426
다시 돌려 봐

637
00:34:13,509 --> 00:34:15,303
뭐, 아무것도 없었는데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
638
00:34:17,972 --> 00:34:19,307
됐어, 거기서부터

639
00:34:19,807 --> 00:34:22,477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[영상 속 엔진음이 흘러나온다]

640
00:34:22,810 --> 00:34:24,729
(필) 어? 저 차
[긴장되는 음악]

641
00:34:28,274 --> 00:34:29,400
아, 아, 뭐야, 이거!

642
00:34:29,484 --> 00:34:32,153
(호개) 씨, 확, 어유, 씨
너 저기 가 있어
[필의 놀란 소리]

643
00:34:33,613 --> 00:34:34,906
이거 누르면 되지?
[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]

644
00:34:37,283 --> 00:34:39,410
[영상 속 엔진음이 흘러나온다]

645
00:34:41,287 --> 00:34:42,789
(필) 어머, 안 돼, 안 돼
아, 안 돼, 하지 마

646
00:34:42,872 --> 00:34:46,084
아, 아, 진짜, 왜 그래, 아

647
00:34:48,920 --> 00:34:51,047
(호개) 음, 자

648
00:34:52,340 --> 00:34:54,008
지금부터 상상력이 필요해

649
00:34:54,217 --> 00:34:55,885
수사는 퍼즐 맞추기라고 했지

650
00:34:55,968 --> 00:34:57,428
이번 거는 테트리스야

651
00:34:58,679 --> 00:35:00,348
조각이 막 중구난방이야

652
00:35:00,848 --> 00:35:02,809
7개월 전에 연락이 끊겼어

653
00:35:03,559 --> 00:35:06,521
그랬다가 뺑소니 사고의
가해자와 피해자로 다시 만나

654
00:35:07,814 --> 00:35:09,565
사고 난 후에는 난리를 쳐

655
00:35:09,690 --> 00:35:11,359
그러더니 합의는 또 금방 이뤄져

656
00:35:14,737 --> 00:35:17,156
아, 이것들 봐
아주 무지막지한 놈들이구먼

657
00:35:17,240 --> 00:35:18,866
(필) 뭔데요? 나왔어요?

658
00:35:18,950 --> 00:35:20,785
곰 인형이 없다더니
송사리 말이 맞네

659
00:35:20,868 --> 00:35:22,954
(필) 송사리가 누구야?
아, 송, 송설 대원

660
00:35:23,037 --> 00:35:25,414
가자
마지막 퍼즐 조각 하나 남았어

661
00:35:26,207 --> 00:35:28,209
야, 백곰 불러

662
00:35:28,751 --> 00:35:30,336
(호개) 어, 그리고 자네, 고맙네

663
00:35:30,419 --> 00:35:31,379
- (배달원) 아, 예
- (호개) 어

664
00:35:39,053 --> 00:35:41,139
[초인종이 울린다]

665
00:35:46,060 --> 00:35:48,062
[의미심장한 음악]

666
00:35:48,146 --> 00:35:50,189
(남자1) 어유, 이게 진짜, 확, 씨

667
00:35:51,357 --> 00:35:53,568
[함께 웃는다]

668
00:35:58,281 --> 00:35:59,407
(필) 다 됐습니다

669
00:35:59,490 --> 00:36:01,784
이제 불러다 족치면
게임 오버입니다

670
00:36:02,118 --> 00:36:04,704
(참) 아니여
얘네들 쉽게 보면 안 돼

671
00:36:04,787 --> 00:36:07,623
씁, 우리 좀 예술적으로 가자

672
00:36:08,040 --> 00:36:09,625
양념 살짝 쳐서

673
00:36:10,126 --> 00:36:12,295
(호개) 자, 백곰 실력 발휘하는 거
구경 좀 해 봅시다

674
00:36:13,754 --> 00:36:15,464
[심전도계 경고음]

675
00:36:15,965 --> 00:36:16,966
(수진) 어레스트예요!

676
00:36:17,049 --> 00:36:19,427
[어두운 음악]

677
00:36:22,430 --> 00:36:23,598
(재희) 한 선생은
인튜베이션 준비해

678
00:36:23,681 --> 00:36:24,807
(수진) 네

679
00:36:33,316 --> 00:36:34,692
(재희) 환자 어머니는
지금 어디 계시죠?

680
00:36:37,320 --> 00:36:39,780
[긴장되는 음악]

681
00:36:50,917 --> 00:36:52,376
(호개) 자, 슛 갑시다

682
00:36:52,793 --> 00:36:54,086
[참의 헛기침]

683
00:36:54,921 --> 00:36:57,131
소방서 전화예요, 예슬이 일이래요

684
00:36:57,798 --> 00:36:59,383
[휴대전화 조작음]

685
00:36:59,884 --> 00:37:01,010
어

686
00:37:08,726 --> 00:37:09,644
알았어

687
00:37:10,728 --> 00:37:11,896
(참) 아, 뭔디?

688
00:37:13,648 --> 00:37:15,358
[깊은 한숨]

689
00:37:16,859 --> 00:37:19,111
(호개) 자기 부담금 1억 5천
준비해 놨죠? 엄동철 씨

690
00:37:19,195 --> 00:37:20,947
한 1억 5천 나올 거 같은데

691
00:37:22,907 --> 00:37:24,659
그게 무슨 말씀이세요?

692
00:37:25,284 --> 00:37:27,370
저 보험 다 들어 놨는데요?

693
00:37:27,954 --> 00:37:29,205
(호개) 뭐야? 전달 안 됐어?

694
00:37:29,914 --> 00:37:32,667
[한숨 쉬며] 피해 아동
방금 뇌사 판정받았습니다

695
00:37:32,750 --> 00:37:34,460
[긴장되는 음악]

696
00:37:34,543 --> 00:37:35,461
뇌사요?

697
00:37:35,544 --> 00:37:38,339
뇌사 법적으로
사망하고 동일하게 적용됩니다

698
00:37:38,881 --> 00:37:40,216
얘기가 달라졌거든

699
00:37:40,800 --> 00:37:43,469
(호개) 단순 뺑소니가 아니라
뺑소니 사망 사고가 된 겁니다

700
00:37:44,512 --> 00:37:45,721
그러면

701
00:37:45,805 --> 00:37:47,515
자기 부담금 1억 5천에

702
00:37:47,682 --> 00:37:51,602
양형도 실형 못지않게
뭐, 한 15년 정도 나올 겁니다

703
00:37:53,437 --> 00:37:54,647
[깊은 한숨]

704
00:37:55,147 --> 00:37:57,108
[동철이 흐느낀다]

705
00:37:58,234 --> 00:38:01,487
저 진짜 반성도 많이 했고
후회도 많이 했습니다

706
00:38:02,822 --> 00:38:04,657
아니, 오죽하면 제가
죽을 결심까지 했겠어요?

707
00:38:04,740 --> 00:38:05,616
아시잖아요?

708
00:38:05,700 --> 00:38:07,535
(동철) 직접 보셨잖아요

709
00:38:08,494 --> 00:38:09,620
나는 봤어요

710
00:38:09,954 --> 00:38:11,163
근데 판사는 못 봤잖아

711
00:38:11,789 --> 00:38:12,999
그…

712
00:38:13,666 --> 00:38:14,583
[깊은 한숨]

713
00:38:20,089 --> 00:38:21,007
저…

714
00:38:21,382 --> 00:38:24,427
금방 끝나신다더니
왜 이렇게 안 보내 주는 거예요?

715
00:38:25,886 --> 00:38:27,179
[입소리를 씁 낸다]

716
00:38:27,513 --> 00:38:28,556
지금 옆방에

717
00:38:29,557 --> 00:38:32,351
뺑소니 가해범
엄동철 씨가 와 있어요

718
00:38:34,228 --> 00:38:35,771
아, 그래요?

719
00:38:41,068 --> 00:38:42,236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[영순의 놀란 숨소리]

720
00:38:42,320 --> 00:38:43,988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- (필) 하…
- (참) 뭐여?

721
00:38:44,071 --> 00:38:46,198
(필) 어유, 우리 주영순 씨
큰일 나셨네

722
00:38:46,782 --> 00:38:47,867
네? 왜요?

723
00:38:47,950 --> 00:38:50,619
[한숨]
아니, 엄동철 씨가
이상한 얘기를 해서요

724
00:38:50,703 --> 00:38:51,871
그러면 이쪽에서 불리해질 텐데

725
00:38:54,999 --> 00:38:56,167
무슨…
[휴대전화 진동음]

726
00:38:56,250 --> 00:38:57,293
(필) 아, 죄송합니다

727
00:38:58,878 --> 00:39:00,004
예, 진 형사님

728
00:39:01,213 --> 00:39:02,381
아, 자백하겠대요?

729
00:39:02,965 --> 00:39:05,343
[어두운 음악]
아, 예, 예, 예, 예
금방 갈게요, 예

730
00:39:05,426 --> 00:39:06,552
아, 잠시만요

731
00:39:07,970 --> 00:39:10,306
[통화 종료음]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
732
00:39:10,389 --> 00:39:12,767
(참) 아이고, 참

733
00:39:13,851 --> 00:39:16,771
그, 진 형사
우리 서에서 별명이 뭔지 알아요?

734
00:39:17,646 --> 00:39:19,106
진돗개 새끼요

735
00:39:19,982 --> 00:39:21,692
한번 물면, 그냥 막

736
00:39:21,776 --> 00:39:25,071
사람을 그냥 갈기갈기 찢어 놓는
그런 놈이요

737
00:39:26,280 --> 00:39:28,824
아따, 엄동철 씨 오늘 된통 걸렸네

738
00:39:29,909 --> 00:39:33,162
아마 지금쯤 차라리 죽여 달라고
막 애원하고 있을 겨

739
00:39:34,747 --> 00:39:36,040
아, 네

740
00:39:49,261 --> 00:39:50,554
(참) 아, 그러니께 이게
[문이 탁 닫힌다]

741
00:39:50,638 --> 00:39:53,224
양쪽이 서로 말이 맞아야
사건이 성립되는 거지

742
00:39:53,724 --> 00:39:56,185
아니, 이렇게 서로 말이 안 맞으면
이거 나가리지, 이거는

743
00:39:56,519 --> 00:39:57,353
이씨

744
00:39:59,313 --> 00:40:01,357
하, 나 이거, 씁

745
00:40:02,733 --> 00:40:05,277
그, 애 엄마가
자꾸 이상한 소리를 허시네

746
00:40:06,779 --> 00:40:09,907
이게 다
엄동철 씨가 꾸민 거라는데?

747
00:40:09,990 --> 00:40:11,325
[긴장되는 음악]

748
00:40:11,409 --> 00:40:12,785
(호개) 뭐야, 둘이 아는 사이야?

749
00:40:12,868 --> 00:40:13,953
아니요

750
00:40:17,081 --> 00:40:18,791
그게 무슨 말씀이세요

751
00:40:20,167 --> 00:40:22,545
[휴대전화 진동음]

752
00:40:24,046 --> 00:40:25,214
옆집, 옆집

753
00:40:26,298 --> 00:40:27,133
어

754
00:40:29,677 --> 00:40:30,886
뭐?

755
00:40:33,848 --> 00:40:34,974
그런 게 나왔어?

756
00:40:37,852 --> 00:40:42,148
저기, 제 생각에는
저녁 메뉴로 찜닭이 나왔는데

757
00:40:42,231 --> 00:40:43,524
바로 갈게, 끊어

758
00:40:44,817 --> 00:40:45,985
[통화 종료음]
(참) 뭐가 나왔어?

759
00:40:46,819 --> 00:40:49,113
[깊은 한숨]
[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]

760
00:40:54,952 --> 00:40:57,246
[혼잣말로] 3, 2, 1

761
00:40:57,413 --> 00:40:58,664
[문이 달칵 열린다]

762
00:40:59,498 --> 00:41:01,292
(동철) [책상을 쿵 내리치며]
그년이 다 시킨 일이라고!

763
00:41:01,834 --> 00:41:03,169
빙고

764
00:41:05,212 --> 00:41:06,714
(녹음 속 동철) 그년이
다 시킨 일이라고!

765
00:41:06,964 --> 00:41:09,508
아이씨, 개쓰레기 같은 놈

766
00:41:10,217 --> 00:41:13,304
형사님, 이거 다
새빨간 거짓말이에요

767
00:41:13,846 --> 00:41:14,889
(필) 아, 들어가세요, 아…

768
00:41:14,972 --> 00:41:17,057
- (호개) 야, 야, 방을…
- (필) 아이고

769
00:41:17,433 --> 00:41:19,268
(필) 방을 잘못 들어왔네
나오세요, 나오세요, 예

770
00:41:20,519 --> 00:41:21,562
야!

771
00:41:22,313 --> 00:41:23,939
너 나한테 다 뒤집어씌우려고?

772
00:41:25,441 --> 00:41:27,401
(동철) 그런데 이게
누가 할 소리를, 씨

773
00:41:27,735 --> 00:41:29,570
야, 한탕
크게 하자고 한 게 누군데?

774
00:41:29,653 --> 00:41:32,114
(영순) 이게 다 네가 너무
속도를 내서 그런 거 아니야!

775
00:41:32,198 --> 00:41:34,992
그러게 밀지를 말았어야지
애를 죽이면 어떡하냐, 씨

776
00:41:35,075 --> 00:41:36,535
나 안 밀었다고, 자기가…

777
00:41:42,041 --> 00:41:45,002
(호개) 자, 연기 여기까지
컷, 컷, 야, 컷

778
00:41:45,252 --> 00:41:47,296
(필) '어제의 동지가
오늘의 적이다'

779
00:41:47,880 --> 00:41:49,465
[문이 달칵 닫힌다]
두 분한테 딱 맞는 말 같은데요

780
00:41:49,840 --> 00:41:53,302
(참) 뭐, 이왕 이렇게 된 거
합방하죠?

781
00:41:53,886 --> 00:41:54,803
앉아요

782
00:41:58,140 --> 00:41:59,308
뭡니까, 지금?

783
00:41:59,391 --> 00:42:01,644
(필) 아이,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

784
00:42:01,727 --> 00:42:03,646
하마터면 속을 뻔했잖아요
여기 앉으세요

785
00:42:03,729 --> 00:42:07,441
(참) 어이구
완전 발 연기 대잔치였지

786
00:42:08,192 --> 00:42:09,860
그러니께 들켰잖아요

787
00:42:09,944 --> 00:42:11,654
(동철) 이, 이봐요

788
00:42:11,737 --> 00:42:14,365
뭐, 이런 식으로
유도 신문 하시면 안 되죠

789
00:42:14,448 --> 00:42:16,534
맞아요, 증거도 없으면서

790
00:42:16,617 --> 00:42:17,785
(참) 증거가 없다니요

791
00:42:18,744 --> 00:42:20,579
예슬이 그 아이 자체가 증거인디!

792
00:42:21,497 --> 00:42:22,373
(영순) 무슨…

793
00:42:22,456 --> 00:42:25,834
예슬이한테 있는 16개의 골절에
공통점이 있더라고

794
00:42:28,420 --> 00:42:30,839
(호개) 전부 몇천만 원짜리
골절이라는 거야

795
00:42:32,758 --> 00:42:34,843
[의미심장한 음악]

796
00:42:35,010 --> 00:42:37,805
(보험사 직원) 신체 능력에
영구적 장해를 주는 손상이 남으면

797
00:42:37,888 --> 00:42:41,058
지급률에 따라서
상해 보험금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

798
00:42:41,934 --> 00:42:45,271
하, 여기 골절들
전부 그런 진단입니다

799
00:42:45,354 --> 00:42:48,774
(호개) 종골 분쇄 골절
장해 진단 3% 인정받아서 500

800
00:42:48,857 --> 00:42:50,150
그리고 아까 그, 손목

801
00:42:50,234 --> 00:42:52,611
돌려 봐서 정상 총각이
210도 나와야 되는데

802
00:42:52,695 --> 00:42:55,281
안 나와서 영구 장해 3%
900 더 받고

803
00:42:55,364 --> 00:42:56,907
중복으로 가입해서
흔들어서 1,500

804
00:42:56,991 --> 00:43:00,703
(참) 이야, 이건
좌측 소지 골절로 인한 후유 장해

805
00:43:01,412 --> 00:43:03,706
이거는 총 3천을 청구했네

806
00:43:03,789 --> 00:43:06,834
(필) '상처 1cm당
10만 원짜리 깁스 특약'

807
00:43:06,917 --> 00:43:07,876
[헛웃음 치며] 이런 것도 있어요?

808
00:43:07,960 --> 00:43:10,629
(보험사 직원) [헛웃음 치며]
뭐, 없는 거 빼고 다 있죠, 뭐, 예

809
00:43:16,885 --> 00:43:19,847
(참) 예슬이 이름으로
상해 보험 총 7개 들어서

810
00:43:19,930 --> 00:43:23,601
그동안 수령한 보험금이
8,547만 원

811
00:43:24,518 --> 00:43:27,271
뭐, 이 정도면 황금알을 낳는…
아니지, 저

812
00:43:27,646 --> 00:43:29,273
보험금을 낳는 보물이구먼

813
00:43:30,149 --> 00:43:31,233
뭐, 신종 재테크여?

814
00:43:32,401 --> 00:43:35,904
[웃으며] 아, 형사님
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요

815
00:43:36,488 --> 00:43:39,074
(영순) 우리 예슬이가
워낙 활동적인 데다가

816
00:43:39,158 --> 00:43:40,326
또 뼈는 좀 약해서

817
00:43:40,409 --> 00:43:42,286
툭하면 넘어지고 부러지고
그랬어요

818
00:43:42,369 --> 00:43:45,289
아니, 애가 다쳐서
보험금 좀 받은 게

819
00:43:45,372 --> 00:43:46,832
죄는 아니잖아요

820
00:43:47,625 --> 00:43:49,918
[책상을 쿵 내리친다]
[어두운 음악]

821
00:43:50,002 --> 00:43:53,297
아, 정말 연기도 겁나 못하면서
연기 혼을 불태우네, 자꾸

822
00:43:55,549 --> 00:43:56,634
(필) 자, 예슬이

823
00:43:56,717 --> 00:44:00,054
상해 보험 총액이 8억입니다
최대한 당기고 싶었겠죠?

824
00:44:00,137 --> 00:44:02,181
근데 상해 지급률이라는 게

825
00:44:02,264 --> 00:44:04,600
이게 두 눈이라도 멀어야
100%가 나오는데

826
00:44:04,892 --> 00:44:07,936
골절로는 끽해 봐야
3% 정도밖에 안 나오거든요

827
00:44:09,146 --> 00:44:10,814
(호개) 그래서
꼼수 부린 거 아니야

828
00:44:11,398 --> 00:44:14,985
다음 타깃, 발목 하나만 잘라도
30%니까 2억 4천

829
00:44:15,069 --> 00:44:17,613
휴일 교통사고 특약으로
두 배 뛰면 4억 8천만 원입니다

830
00:44:18,405 --> 00:44:20,824
(참) 그래서 일부러
일요일 새벽 시간대에

831
00:44:20,908 --> 00:44:23,202
CCTV도 없는 도로를 노렸잖어

832
00:44:23,827 --> 00:44:26,372
[한숨 쉬며] 말씀이 좀
지나치시네요

833
00:44:27,039 --> 00:44:29,375
뭐, 지금 우리가
애 발목이라도 잘랐다고요?

834
00:44:29,458 --> 00:44:30,959
나도 믿을 수가 없더라

835
00:44:32,044 --> 00:44:33,170
직접 보기 전까지

836
00:44:43,263 --> 00:44:44,223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
837
00:44:45,432 --> 00:44:47,059
사고 30분 전
[한숨]

838
00:44:47,559 --> 00:44:49,144
(필) 인근을 지나고 있던
[영상 속 엔진음이 흘러나온다]

839
00:44:49,228 --> 00:44:51,563
배달 오토바이 보디 캠에서
찍힌 영상입니다

840
00:44:59,238 --> 00:45:00,322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
841
00:45:00,906 --> 00:45:02,449
화질이 좀 구려지지만

842
00:45:03,033 --> 00:45:05,202
확대해서 밝게 처리해 봅니다

843
00:45:08,622 --> 00:45:10,833
[키보드를 탁 누르는 소리]
[영상 속 엔진음이 흘러나온다]

844
00:45:16,880 --> 00:45:20,092
그날 교통사고는
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었어

845
00:45:23,095 --> 00:45:24,722
(동철) 어디 보자

846
00:45:25,973 --> 00:45:27,891
멀쩡한데? 발목 돌려 봐

847
00:45:32,062 --> 00:45:33,188
[영순의 한숨]

848
00:45:34,022 --> 00:45:35,315
(영순)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

849
00:45:37,359 --> 00:45:39,194
(참) 애들 뼈는 탄성이 있어서

850
00:45:40,112 --> 00:45:41,822
웬만하면 잘 안 부러지니께

851
00:45:42,156 --> 00:45:44,616
게다가 속도 충격이 없는
타이어의 접지압은

852
00:45:44,783 --> 00:45:46,118
그렇게 크지 않아서

853
00:45:46,869 --> 00:45:49,037
(필) 물론 흔적은 남았고요

854
00:45:50,497 --> 00:45:53,333
그래서 두 번째 사고는
속도를 올렸어

855
00:45:53,834 --> 00:45:56,086
[자동차 가속음]

856
00:45:57,755 --> 00:45:58,714
[동철의 놀란 소리]
[타이어 마찰음]

857
00:45:58,797 --> 00:45:59,882
[쿵 부딪는 소리]

858
00:46:00,382 --> 00:46:02,509
(참) 그러고는
뺑소니 형량 줄여 보겠다고

859
00:46:03,427 --> 00:46:05,179
죽는 생쇼까지 하고

860
00:46:06,180 --> 00:46:07,347
저요…

861
00:46:07,431 --> 00:46:08,724
[긴장되는 음악]

862
00:46:08,807 --> 00:46:10,350
그때 죽을 뻔했거든요?

863
00:46:10,851 --> 00:46:12,561
진짜 죽을까 봐 차 문 열어 놓고

864
00:46:12,644 --> 00:46:15,773
그것도 화재경보기
바로 밑에다 차 대 놓고, 어?

865
00:46:24,656 --> 00:46:26,033
[깊은 한숨]

866
00:46:32,998 --> 00:46:35,959
당신들이 벌인 이 잔인한 연극에서
진심인 게 하나 있더라

867
00:46:36,668 --> 00:46:38,462
예슬이 제발 살려 달라는 말

868
00:46:38,962 --> 00:46:41,381
(영순) [울부짖으며] 제발
우리 예슬이 좀 살려 주세요

869
00:46:41,465 --> 00:46:43,342
아, 어떡해, 아, 어떡해
[동우의 당황한 소리]

870
00:46:44,134 --> 00:46:46,261
(동철) [흐느끼며] 근데 아이는

871
00:46:47,638 --> 00:46:48,889
어떻게 됐어요?

872
00:46:49,431 --> 00:46:52,100
근데 심지어 그것도
예슬이를 위한 게 아니더라

873
00:46:52,184 --> 00:46:53,852
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?

874
00:46:54,770 --> 00:46:55,938
아, 정말 너무하시네

875
00:46:56,021 --> 00:46:57,981
애가 죽으면 보험금을 못 받으니까

876
00:46:59,024 --> 00:47:00,943
13세 미만은 사망 보험금이 없거든

877
00:47:01,026 --> 00:47:02,945
당신 같은 쓰레기들이
애 죽일까 봐

878
00:47:13,413 --> 00:47:14,289
[깊은 한숨]

879
00:47:34,184 --> 00:47:35,894
(필) 케이크에는
4개의 초가 꽂혀 있습니다

880
00:47:36,270 --> 00:47:39,147
3년 전 예슬이 4살 생일 때 맞죠?

881
00:47:39,982 --> 00:47:43,068
근데 이 그림에는
이상한 게 하나 있어요

882
00:47:44,987 --> 00:47:48,574
오른발은 주황색인데
왼발은 흰색이에요

883
00:47:48,657 --> 00:47:49,783
왜 그럴까요?

884
00:47:50,784 --> 00:47:52,035
잘못 신었나 보죠

885
00:47:52,619 --> 00:47:53,495
(호개) 깁스

886
00:47:56,415 --> 00:47:59,001
3년 전 예슬이 생일, 5월 9일

887
00:47:59,710 --> 00:48:01,920
왼발 종골 골절
5백만 원 입금된 내역이야

888
00:48:06,508 --> 00:48:07,843
[호개의 한숨]

889
00:48:08,886 --> 00:48:10,262
너희들 이게 시작이었어

890
00:48:10,804 --> 00:48:12,723
어쩌다 교통사고가 났는데

891
00:48:13,098 --> 00:48:16,059
생각지도 못한 보험금으로
5백만 원이 들어왔어
[어두운 음악]

892
00:48:16,560 --> 00:48:19,479
(영순과 동철) ♪ 사랑하는
예슬이의 ♪

893
00:48:20,147 --> 00:48:22,774
♪ 생일 축하합니다 ♪

894
00:48:23,066 --> 00:48:24,359
(동철) 불어
[영순의 환호]

895
00:48:24,443 --> 00:48:25,736
[예슬이 입바람을 후 분다]
다시, 불어

896
00:48:25,819 --> 00:48:26,820
[함께 입바람을 후 분다]

897
00:48:26,904 --> 00:48:28,405
꺼져 버렸다
[함께 웃는다]

898
00:48:29,156 --> 00:48:31,033
자, 이거는 우리 예슬이 선물

899
00:48:31,116 --> 00:48:32,326
(호개) 온 가족이
파티를 했을 거야

900
00:48:32,409 --> 00:48:33,911
(예슬) 우와, 곰 인형이다

901
00:48:33,994 --> 00:48:36,079
[예슬과 영순의 웃음]
(호개) 예슬이도 행복했을 거고

902
00:48:36,872 --> 00:48:38,540
- (영순) 너무 좋지?
- (예슬) 네

903
00:48:38,707 --> 00:48:40,292
- (영순) 뜯어 줄까?
- (예슬) 네

904
00:48:40,876 --> 00:48:42,044
(참) 그 이후로

905
00:48:42,544 --> 00:48:44,463
무려 8개의 보험을 더 들었지?

906
00:48:45,631 --> 00:48:48,550
(호개) 그러니까 예슬이는
자기가 다쳐도 좋았을 거야

907
00:48:49,134 --> 00:48:52,179
그래야 돈이 들어오고
엄마랑 삼촌이 좋아하니까

908
00:48:54,848 --> 00:48:56,433
(호개) 엄마를 좋아했잖아

909
00:48:57,142 --> 00:49:00,604
(호개) 엄마가 원하는 거라면
뭐든지 해 주고 싶었을 거야

910
00:49:02,022 --> 00:49:03,273
교통사고까지도

911
00:49:05,108 --> 00:49:06,443
(영순)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

912
00:49:06,526 --> 00:49:08,362
(동철) 그럼 네가 운전하든가

913
00:49:08,737 --> 00:49:10,906
범죄자 되게 생겼는데
에이, 쌍, 쯧

914
00:49:12,658 --> 00:49:14,284
[울먹이며] 엄마, 미안해

915
00:49:14,618 --> 00:49:16,370
화내지 마, 제발

916
00:49:17,162 --> 00:49:18,455
또 하면 안 돼?

917
00:49:20,415 --> 00:49:23,335
(예슬) 엄마, 내가 잘할게

918
00:49:24,336 --> 00:49:26,088
(호개) 예슬이는
덜 다친 게 미안했어

919
00:49:27,255 --> 00:49:29,257
(참) 오죽하면 애가…

920
00:49:37,265 --> 00:49:39,267
- 야, 야, 예슬아!
- (동철) 어, 뭐야, 저

921
00:49:40,519 --> 00:49:41,728
[쿵 부딪는 소리]
[비명]

922
00:49:41,812 --> 00:49:42,854
[쿵 떨어지는 소리]

923
00:49:44,523 --> 00:49:46,858
[영순의 비명]

924
00:49:48,318 --> 00:49:50,404
(영순) 여기, 예슬아!

925
00:49:51,113 --> 00:49:52,114
야!

926
00:49:52,948 --> 00:49:55,158
[영순이 숨을 헐떡인다]
야, 문 열어!

927
00:49:55,534 --> 00:49:57,536
너 그렇게 세게 치면 어떡해!

928
00:49:57,619 --> 00:49:59,663
아니, 갑자기 튀어나오잖아
나보고 어쩌라고, 이씨
[영순의 성난 탄성]

929
00:49:59,955 --> 00:50:01,873
- 아, 어떻게 하라고!
- (동철) 어유, 씨

930
00:50:01,957 --> 00:50:03,667
아, 몰라, 몰라, 나 갈 거야, 씨

931
00:50:03,750 --> 00:50:06,753
[타이어 마찰음]
(영순) 야, 어유, 씨, 진짜

932
00:50:07,671 --> 00:50:09,840
[자동차 가속음]
[영순의 다급한 숨소리]

933
00:50:11,508 --> 00:50:12,801
아이씨

934
00:50:14,052 --> 00:50:15,178
(예슬) [울먹이며] 엄마

935
00:50:16,304 --> 00:50:17,514
어디 있어?

936
00:50:19,182 --> 00:50:20,350
엄마

937
00:50:22,227 --> 00:50:23,437
엄마

938
00:50:24,938 --> 00:50:28,692
내일 또 파티하는 거 맞지?

939
00:50:30,027 --> 00:50:33,155
초코케이크 사 주기다

940
00:50:42,622 --> 00:50:44,166
그래야 엄마가 웃어 주니까
[잔잔한 음악]

941
00:50:46,543 --> 00:50:49,171
(참)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라고

942
00:50:51,506 --> 00:50:53,050
예슬이라고 불렸던 애인디

943
00:50:54,760 --> 00:50:56,094
[참의 깊은 한숨]

944
00:51:03,143 --> 00:51:06,354
(참) 너무 예뻐서, 슬기로워서

945
00:51:07,856 --> 00:51:10,692
그래서, 그래서 그랬던 겨

946
00:51:11,318 --> 00:51:13,570
[흐느낀다]

947
00:51:19,242 --> 00:51:20,285
(영순) [흐느끼며] 예슬…

948
00:51:24,081 --> 00:51:26,917
예슬아, 엄마 어떡하니

949
00:51:28,752 --> 00:51:30,003
예슬…

950
00:51:37,677 --> 00:51:40,305
[한숨 쉬며] 내가
무슨 짓을 한 거야

951
00:51:41,389 --> 00:51:42,516
내가…

952
00:51:43,850 --> 00:51:44,976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953
00:51:48,980 --> 00:51:49,981
(호개) 어

954
00:51:54,736 --> 00:51:55,654
[문이 탁 닫힌다]

955
00:51:56,029 --> 00:51:57,322
(설) 예슬이 말이에요

956
00:51:59,449 --> 00:52:02,244
(설) 예슬이 좀 전에 깨어나서
일반 병동으로 옮겼어요

957
00:52:03,161 --> 00:52:05,705
예슬이 엄마한테 전화한다는 건
제가 막았고요

958
00:52:06,915 --> 00:52:09,918
떨어트렸다던 곰 인형이
현장에 없었잖아요

959
00:52:10,961 --> 00:52:13,713
그 엄마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

960
00:52:15,674 --> 00:52:17,217
(설) 뇌부종도 줄어들고

961
00:52:17,717 --> 00:52:19,344
손상도 최소화됐다고

962
00:52:20,345 --> 00:52:21,763
기적이라고 하네요
[동철의 안도하는 숨소리]

963
00:52:22,347 --> 00:52:25,100
[영순의 안도하는 숨소리]

964
00:52:29,813 --> 00:52:31,648
영구 장해 지급률 꽤 나오겠네

965
00:52:32,524 --> 00:52:34,818
[차분한 음악]

966
00:52:45,704 --> 00:52:46,913
어유, 씨

967
00:52:47,664 --> 00:52:49,708
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, 이씨

968
00:52:51,543 --> 00:52:54,337
(호개) 야, 너희들 지금까지
받은 보험료 다 토해 내고

969
00:52:54,421 --> 00:52:56,423
평생 빵에서 썩을 줄 알아
이 개쓰레기들아

970
00:52:56,923 --> 00:52:58,842
[고조되는 음악]

971
00:53:05,765 --> 00:53:07,934
[사이렌 소리]
[부스럭거리는 소리]

972
00:53:08,476 --> 00:53:10,187
(순) 최예슬 환자 이송하면서

973
00:53:10,270 --> 00:53:12,772
니들크리코 시행하지 않고
병원으로 갔더라면

974
00:53:13,773 --> 00:53:15,400
그 아이 못 살렸을까?

975
00:53:17,110 --> 00:53:18,320
[동우의 깊은 한숨]

976
00:53:18,403 --> 00:53:19,446
그거야 모르죠

977
00:53:20,572 --> 00:53:23,950
(순) 그래, 맞아
아무도 모르는 신의 영역이지

978
00:53:24,451 --> 00:53:28,330
그래서 소방관의 업무에는
제한이 있는 거야

979
00:53:30,081 --> 00:53:33,001
니들크리코
우리 일 아닌 거 알지?

980
00:53:34,878 --> 00:53:37,214
(도진) 그래도 그 상황에서는
어쩔 수 없는 거 아시잖아요

981
00:53:37,297 --> 00:53:38,381
다행히

982
00:53:39,090 --> 00:53:41,051
애 엄마가
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

983
00:53:41,426 --> 00:53:43,428
1개월 감봉 정도로 마무리될 거야

984
00:53:44,012 --> 00:53:46,056
- (순) 그렇게 알고 있어
- (기수) 감봉이라니요

985
00:53:46,139 --> 00:53:47,224
(기수) 애 살리려다 그런 건데

986
00:53:48,725 --> 00:53:51,019
알겠습니다, 다 이해합니다

987
00:53:53,355 --> 00:53:55,732
(도진) 아이
분위기 이거 어떡할 거야

988
00:53:55,815 --> 00:53:59,069
야, 우리가 소방 일 하면서
징계받는 게 하루 이틀이야?

989
00:53:59,569 --> 00:54:01,196
너희들 자꾸 이렇게 다운돼 있으면

990
00:54:01,780 --> 00:54:04,532
이 단장님이
회식을 쏠 수밖에 없어요

991
00:54:05,325 --> 00:54:06,451
(기수) 예?

992
00:54:06,618 --> 00:54:07,452
[옅은 웃음]

993
00:54:09,454 --> 00:54:11,831
[부드러운 음악]
[순의 웃음]

994
00:54:12,415 --> 00:54:14,292
(순) 안 그래도 쏘려고 했습니다

995
00:54:14,376 --> 00:54:15,252
(도진) 아, 그래요?

996
00:54:15,335 --> 00:54:18,213
(순) 그 어려운 상황에서
그런 결단 내린 거

997
00:54:18,421 --> 00:54:22,008
내가 신이라면 '어이쿠, 잘했다'
우리 설이 칭찬한다

998
00:54:22,592 --> 00:54:25,136
오늘은 내가 먼저
설이를 위해서 쏜다, 가자

999
00:54:25,220 --> 00:54:26,888
오케이, 오케이
[소방대원들이 환호한다]

1000
00:54:26,972 --> 00:54:28,848
- (기수) 회식 좋습니다
- (도진) 야, 빨리 준비하자

1001
00:54:29,891 --> 00:54:31,393
[참의 개운한 탄성]

1002
00:54:31,476 --> 00:54:32,978
(참) 아, 진돗개
[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003
00:54:33,061 --> 00:54:35,689
너는 애가 깨어났으면
얘기를 했어야 되는 거 아니여

1004
00:54:37,524 --> 00:54:39,943
팀장님이야말로 그때
애가 사고로 다쳤으면

1005
00:54:40,026 --> 00:54:40,902
얘기를 좀 하시지

1006
00:54:40,986 --> 00:54:42,988
(필) 어? 알고 있었어요?

1007
00:54:43,071 --> 00:54:44,364
(호개) 알지, 그러면, 그

1008
00:54:44,531 --> 00:54:46,950
경찰 학교에서 강의하시다
갑자기 뛰쳐나가 갖고

1009
00:54:47,867 --> 00:54:49,160
8년 됐네, 벌써, 그렇죠, 네?

1010
00:54:50,578 --> 00:54:53,373
(참) 어휴, 이제 다 괜찮아, 이제

1011
00:54:54,624 --> 00:54:58,128
[필의 헛기침]
아, 근데 저희 이번에
호흡 진짜 좀 좋지 않았어요?

1012
00:54:58,211 --> 00:54:59,129
- (필) 네?
- (호개) 응

1013
00:54:59,212 --> 00:55:01,381
(호개) 야, 넌 근데
연기력이 부족해, 진정성이 없어

1014
00:55:01,464 --> 00:55:02,757
(필) 맞아요
[필의 웃음]

1015
00:55:02,841 --> 00:55:04,134
아, 똥개 새끼, 진짜 확 그냥, 씨

1016
00:55:07,429 --> 00:55:10,724
[웃으며] 연기, 연기, 연기
연기예요

1017
00:55:12,225 --> 00:55:13,310
이 새끼가, 이게

1018
00:55:15,562 --> 00:55:16,604
(안나) 이거나 드세요

1019
00:55:17,230 --> 00:55:18,857
맛은 죽여요
[필의 웃음]

1020
00:55:20,191 --> 00:55:21,735
어? 진짜 죽이네

1021
00:55:21,818 --> 00:55:25,238
(안나) 먼저 들어가 볼게요
곧 재판 증인 출석 있어서요

1022
00:55:26,323 --> 00:55:27,449
(필) 지금 간다고요?

1023
00:55:27,907 --> 00:55:28,908
(참) 아, 조금이라도
먹고 가지 그려

1024
00:55:28,992 --> 00:55:31,369
(필) 아, 그러면 왜 왔어, 그러면
왜, 왜 온 거야

1025
00:55:31,453 --> 00:55:32,412
- (호개) 앉아
- (필) 예

1026
00:55:32,495 --> 00:55:34,372
(참) 그럼 저, 작은 걸 시키지
[사람들이 인사한다]

1027
00:55:34,456 --> 00:55:36,416
(필) 어? 소방!
[필의 웃음]

1028
00:55:36,916 --> 00:55:38,585
[시끌시끌하다]
(도진) 뭐야?

1029
00:55:39,252 --> 00:55:40,795
[익살스러운 음악]
[순의 한숨]

1030
00:55:40,879 --> 00:55:42,839
(순) 여기 좀 시끄럽다
딴 데 가자

1031
00:55:42,922 --> 00:55:44,174
(도진) 그러시죠

1032
00:55:44,382 --> 00:55:45,592
[테이블을 탁 내리치며] 왜요!

1033
00:55:46,801 --> 00:55:48,136
(참) 아, 우리가 워때서 그려?

1034
00:55:52,807 --> 00:55:54,768
우리 진 형사가
에스코트 안 해 줬으면

1035
00:55:54,934 --> 00:55:55,977
골든 타임 지켰겄슈?

1036
00:55:56,561 --> 00:56:00,357
누구 때문에 제때 병원에 도착해서
얼라를 살렸는지 모르시는 겨

1037
00:56:00,440 --> 00:56:02,525
아니면 '음음?' 하고
모른 척하시는 겨?

1038
00:56:02,609 --> 00:56:04,194
[순의 헛웃음]

1039
00:56:04,319 --> 00:56:05,695
(순) 우리 구급대원이

1040
00:56:05,987 --> 00:56:09,741
피해자 골절 흔적에서
수상한 정황 파악하지 않았으면

1041
00:56:09,824 --> 00:56:11,701
보험 사기
못 밝힐 뻔하셨다면서요?

1042
00:56:11,785 --> 00:56:13,453
(설) 어유, 단장님
그냥 우리 딴 데 갈까요?

1043
00:56:13,536 --> 00:56:14,829
- (도진) 그러시죠
- (순) 아니야

1044
00:56:14,913 --> 00:56:16,414
(순) 맛집 두고 왜 우리가 옮겨?

1045
00:56:19,501 --> 00:56:21,544
(도진) 와, 왔다, 왔다
[구급대원들의 탄성]

1046
00:56:21,628 --> 00:56:23,630
[부드러운 음악]
단장님, 한잔하시죠

1047
00:56:23,713 --> 00:56:24,756
대박

1048
00:56:27,050 --> 00:56:29,969
- (필) 아유
- (도진) 자, 짠 한번 하시죠
[필의 웃음]

1049
00:56:30,053 --> 00:56:31,554
(참) 자, 소방을

1050
00:56:31,888 --> 00:56:33,556
(함께) 위하여!

1051
00:56:37,644 --> 00:56:39,646
[호개의 개운한 탄성]
(기수) 소맥 드릴까요?

1052
00:56:39,729 --> 00:56:42,690
(호개) 아니, 저는 소주만 마셔요
제가 드릴게요
[기수가 호응한다]

1053
00:56:43,316 --> 00:56:44,526
(설) 저도 한 잔만 주세요

1054
00:56:46,444 --> 00:56:47,737
(호개) 응, 아

1055
00:56:48,905 --> 00:56:50,281
[한숨]
[술을 조르륵 따르는 소리]

1056
00:56:55,370 --> 00:56:57,580
병원에 전화했다가
이상한 얘기를 들었어요

1057
00:56:58,915 --> 00:57:02,168
예슬이 병원비를
웬 경찰이 대신 내 주고 갔다고

1058
00:57:02,252 --> 00:57:03,420
그게 뭐가 이상해?

1059
00:57:04,587 --> 00:57:06,089
내가 걔네 엄마 감옥 보냈잖아

1060
00:57:06,464 --> 00:57:09,008
여죄 23건 탈탈 털어놔서
그 아줌마

1061
00:57:09,175 --> 00:57:10,552
당분간 햇빛 보기 힘들어

1062
00:57:11,845 --> 00:57:15,306
어쨌든 이제 잠 좀 자겠네요
덕분에

1063
00:57:15,974 --> 00:57:17,308
거봐, 어?

1064
00:57:20,603 --> 00:57:23,189
그러니까 나한테 막
미친개, 똥개 하더니

1065
00:57:23,273 --> 00:57:25,358
송사리 씨도
꽤 집념이 있다는 얘기지

1066
00:57:25,650 --> 00:57:26,734
[호개의 헛기침]

1067
00:57:27,235 --> 00:57:29,904
그쪽이야말로
집념도 있고 실력도 있던데

1068
00:57:31,781 --> 00:57:34,075
도대체
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길래

1069
00:57:34,492 --> 00:57:35,994
이런 변두리로 좌천됐어요?

1070
00:57:36,870 --> 00:57:37,912
나 좌천 아니야

1071
00:57:41,958 --> 00:57:43,209
자원해서 온 거야, 여기

1072
00:57:45,128 --> 00:57:45,962
[잔을 챙 부딪는 소리]

1073
00:57:49,466 --> 00:57:50,633
[개운한 숨소리]

1074
00:57:51,551 --> 00:57:53,470
(철중) 요즘 좀 바쁘신가 봅니다

1075
00:57:54,554 --> 00:57:56,306
부친께서 걱정이 많으세요

1076
00:57:56,389 --> 00:57:58,850
그러는 검사장님은 안 바빠요?

1077
00:58:00,226 --> 00:58:01,769
아드님은 얼굴 피셨던데

1078
00:58:03,813 --> 00:58:06,274
당신 덕분에
바깥 공기 쐬는 건 좋은데

1079
00:58:08,234 --> 00:58:10,028
댁도 공짜로 하는 건 아니잖아

1080
00:58:11,279 --> 00:58:12,947
(태화) 우리 꼰대가 대통령 되면

1081
00:58:13,448 --> 00:58:14,365
뭐, 그쪽에는

1082
00:58:14,866 --> 00:58:17,494
법무부 장관 자리라도
하나 내준다고 하던?

1083
00:58:17,577 --> 00:58:19,454
[긴장되는 음악]

1084
00:58:19,537 --> 00:58:22,790
피차 손가락에
흙이며 피며 묻혔으면

1085
00:58:25,084 --> 00:58:26,669
한배 탄 거 아니오?

1086
00:58:28,129 --> 00:58:31,341
안 그렇습니까, 진철중 검사장님?

1087
00:58:38,264 --> 00:58:40,767
마중도 의원님 말씀
하나만 전하겠습니다

1088
00:58:42,227 --> 00:58:43,311
'당분간'

1089
00:58:44,771 --> 00:58:46,147
'죽어 있어라'

1090
00:58:46,231 --> 00:58:48,775
[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]

1091
00:59:02,121 --> 00:59:04,874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
1092
00:59:08,419 --> 00:59:09,504
[태화의 한숨]

1093
00:59:10,088 --> 00:59:12,799
(태화) 혼자는 안 죽는다, 씨

1094
00:59:13,883 --> 00:59:15,093
[문이 달칵 열린다]

1095
00:59:26,479 --> 00:59:28,273
하필 진돗개를 마주쳐?

1096
00:59:32,443 --> 00:59:33,528
[깊은 한숨]

1097
00:59:34,070 --> 00:59:35,405
죄송합니다

1098
00:59:35,989 --> 00:59:37,031
난 말이야

1099
00:59:38,199 --> 00:59:42,620
계획에 차질이 생기면
무척 불유쾌해지거든

1100
00:59:43,246 --> 00:59:44,247
[버럭 하며] 알아?

1101
00:59:50,628 --> 00:59:52,880
[긴장되는 음악]

1102
00:59:55,925 --> 01:00:00,013
차라리 사람 하나 사셔서
깔끔하게 처리를 하시는 게…

1103
01:00:00,680 --> 01:00:01,723
(태화) 너

1104
01:00:03,141 --> 01:00:05,893
나 보내 버리고 싶지? 응?

1105
01:00:07,562 --> 01:00:09,022
살인 교사로 들어가서

1106
01:00:09,105 --> 01:00:11,691
이번엔 아주 빵에서 푹 썩으라고

1107
01:00:13,026 --> 01:00:14,360
(치영)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

1108
01:00:18,489 --> 01:00:22,035
잘 아시겠지만
그놈도 보통 놈이 아닙니다

1109
01:00:24,370 --> 01:00:25,580
그러니까

1110
01:00:28,541 --> 01:00:32,378
(태화) 그 새끼한테는
더 큰 그림이 필요해

1111
01:00:34,672 --> 01:00:35,798
(치영) 어쩌시려고?

1112
01:00:37,592 --> 01:00:38,551
(태화) 있어

1113
01:00:40,345 --> 01:00:43,097
광견병 걸린
미친개한테 어울리는 거

1114
01:00:47,977 --> 01:00:49,979
[시끌시끌하다]

1115
01:01:04,202 --> 01:01:05,578
[휴대전화 조작음]

1116
01:01:08,873 --> 01:01:09,832
(도진) 뭐 하냐?

1117
01:01:13,169 --> 01:01:14,045
뭐야?

1118
01:01:14,754 --> 01:01:16,339
공무원은 겸직 금지야

1119
01:01:17,298 --> 01:01:18,466
함정 수사

1120
01:01:19,592 --> 01:01:22,345
찾아가는
범죄자 검거 서비스라는 거지

1121
01:01:23,971 --> 01:01:24,931
서비스 좋네

1122
01:01:25,515 --> 01:01:26,808
[휴대전화 진동음]

1123
01:01:28,017 --> 01:01:28,893
왔다

1124
01:01:30,895 --> 01:01:33,022
[흥미진진한 음악]
(남자4) 조만간 면접 보시죠

1125
01:01:33,606 --> 01:01:35,316
물었어

1126
01:02:23,072 --> 01:02:24,031
(호개) 깡패 같아?

1127
01:02:24,115 --> 01:02:25,491
(도진) 그런 오버 안 해도
깡패 같아

1128
01:02:25,575 --> 01:02:28,119
(남자4) 회사명이 바뀌었어
1년짜리에서 5년짜리로

1129
01:02:28,202 --> 01:02:29,620
(남자5) 5년이라는 게
무슨 소리예요?

1130
01:02:29,704 --> 01:02:30,663
(호개) 살인

1131
01:02:31,038 --> 01:02:33,666
(안나) 위조된 서류라면
분명 흔적이 남았을 거예요

1132
01:02:33,750 --> 01:02:35,084
(호개) 후드 티가 타깃이야?

1133
01:02:35,168 --> 01:02:36,711
(남자4) 상처가 없네
너 경력직 아니지?

1134
01:02:36,794 --> 01:02:39,130
[사이렌이 울린다]
(호개)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
진흙이 복도에 설치돼 있습니다

1135
01:02:39,213 --> 01:02:41,424
(설) 원격으로 스프링클러를
작동시키면

1136
01:02:41,507 --> 01:02:43,050
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

1137
01:02:43,134 --> 01:02:45,178
(순) 이유는 묻지 말고
일단 빨리 나오라고!
[폭발음]

1138
01:02:50,349 --> 01:02:52,351
자막: 이에스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