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6,049 --> 00:00:07,425
‎[리드미컬한 음악]

2
00:00:07,508 --> 00:00:08,634
‎♪ Come, watch me ♪

3
00:00:15,767 --> 00:00:16,726
‎♪ Come, watch me ♪

4
00:00:26,611 --> 00:00:28,613
‎[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]

5
00:00:44,587 --> 00:00:45,421
‎[SNS 알림음]

6
00:01:01,104 --> 00:01:02,271
‎♪ Come, watch me ♪

7
00:01:06,109 --> 00:01:07,819
‎[비밀스러운 음악]

8
00:01:09,904 --> 00:01:10,780
‎[툭 내려놓는 소리]

9
00:01:10,863 --> 00:01:12,240
‎[아리] 이 세계 라방에서

10
00:01:12,323 --> 00:01:14,408
‎술이 등장하는 게
‎어떤 기술인지 알아?

11
00:01:18,621 --> 00:01:21,624
‎사실 여기엔 뻔한 전략이 숨어있지

12
00:01:22,250 --> 00:01:24,669
‎짜잔, 젤라또들, 이거 봐요

13
00:01:24,752 --> 00:01:26,546
‎여러분들, 안녕

14
00:01:27,046 --> 00:01:29,173
‎[아리] '오늘은 내가
‎속마음을 털어놓을 거예요'

15
00:01:29,257 --> 00:01:31,801
‎'난 이렇게 술 취한 모습도
‎보일 만큼 솔직해요'

16
00:01:32,385 --> 00:01:35,138
‎'나도 별거 없어
‎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니까'

17
00:01:36,472 --> 00:01:39,350
‎그렇게 당신들의 환심을 사려는 것

18
00:01:40,143 --> 00:01:42,895
‎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건
‎쇼잉이 아니야

19
00:01:42,979 --> 00:01:46,941
‎오랫동안 숨겨졌던
‎은밀한 이야기들을 시작하려니

20
00:01:47,024 --> 00:01:48,401
‎정말이지

21
00:01:49,026 --> 00:01:50,278
‎술이 너무 땡겨서

22
00:01:52,029 --> 00:01:53,156
‎[문이 달칵 열린다]

23
00:01:54,157 --> 00:01:55,575
‎정신들 나갔어?

24
00:01:55,658 --> 00:01:57,493
‎다 같이 라방하면 어쩌자는 거야?

25
00:01:57,577 --> 00:02:00,538
‎[지나의 코웃음] 그럼 가만있어?
‎서아리가 이렇게 나오는데?

26
00:02:00,621 --> 00:02:01,914
‎[안젤라] 그러니까

27
00:02:01,998 --> 00:02:03,332
‎우리도 대응을 해야 될 거 아니야!

28
00:02:03,416 --> 00:02:06,294
‎그게 그년이 노리는 거라고
‎이 등신들아

29
00:02:06,377 --> 00:02:08,004
‎- 등신? 야!
‎- [긴장되는 음악]

30
00:02:08,087 --> 00:02:10,089
‎[채희] 내가 라방하라고 시켰어!

31
00:02:10,173 --> 00:02:12,550
‎지금 너만 급해?
‎니가 뭔데, 이, 씨!

32
00:02:12,633 --> 00:02:13,926
‎아주 잘했네

33
00:02:16,429 --> 00:02:17,305
‎[민혜] 보여?

34
00:02:17,388 --> 00:02:20,558
‎그 덕에 서아리 라방 접속자 수가
‎얼마나 늘었는지?

35
00:02:21,434 --> 00:02:22,977
‎뭉갰어야지

36
00:02:23,060 --> 00:02:25,479
‎그년 입에서 뭐가 더 나올 줄 알고
‎판을 더 깔아줘!

37
00:02:25,563 --> 00:02:27,356
‎이 대가리만 청순한 년아!

38
00:02:30,943 --> 00:02:31,777
‎[아리] 술

39
00:02:32,445 --> 00:02:33,696
‎속마음

40
00:02:33,779 --> 00:02:35,615
‎- [무거운 음악]
‎- 진실

41
00:02:36,616 --> 00:02:38,743
‎그리고 감춰진 비밀들

42
00:02:39,285 --> 00:02:40,745
‎[휴대전화 진동음]

43
00:02:46,667 --> 00:02:47,501
‎여보세요

44
00:02:48,002 --> 00:02:49,086
‎어, 나야

45
00:02:49,795 --> 00:02:50,713
‎바로 준비해 줘

46
00:02:51,589 --> 00:02:53,674
‎아… 그게 지금은

47
00:02:53,758 --> 00:02:54,884
‎서아리 라방도 있고

48
00:02:56,344 --> 00:02:57,220
‎곤란하지 않을까?

49
00:02:57,303 --> 00:02:59,931
‎아! 씨발, 닥치고
‎그냥 내놓으라고, 이 새끼야!

50
00:03:00,014 --> 00:03:01,390
‎[성난 숨소리]

51
00:03:02,433 --> 00:03:04,435
‎[의미심장한 음악]

52
00:03:07,104 --> 00:03:07,939
‎[아리] 어때?

53
00:03:08,439 --> 00:03:11,567
‎거긴 또 얼마나 짜릿할지
‎궁금하지 않아?

54
00:03:12,944 --> 00:03:16,447
‎자, 그럼 해시태그를
‎하나씩 더 달아볼까?

55
00:03:17,156 --> 00:03:18,241
‎잘 따라와

56
00:03:18,866 --> 00:03:20,159
‎은혜로운 비밀들이

57
00:03:21,410 --> 00:03:23,120
‎강같이 흘러넘칠 테니

58
00:03:38,177 --> 00:03:39,095
‎[아리 모] 여기, 여기

59
00:03:39,178 --> 00:03:41,180
‎[아리 모의 기쁜 웃음]

60
00:03:41,264 --> 00:03:43,683
‎- 아, 또 있어요?
‎- [배달원] 끝입니다, 예

61
00:03:43,766 --> 00:03:44,934
‎[남자] 와!

62
00:03:45,017 --> 00:03:46,310
‎[아리 모의 웃음과 뿌듯한 소리]

63
00:03:46,394 --> 00:03:48,646
‎이런 게 다 협찬이라고?
‎세탁기까지 공짜?

64
00:03:48,729 --> 00:03:49,647
‎[아리 모] 거저기만 하게?

65
00:03:49,730 --> 00:03:52,233
‎- [문이 닫힌다]
‎- 피드에 올리면 돈도 받아

66
00:03:52,316 --> 00:03:54,151
‎대박, 겁나 출세했네?

67
00:03:55,569 --> 00:03:56,779
‎뭐야? 니가 왜 여기 있어?

68
00:03:57,571 --> 00:03:59,156
‎- [아리 동생] 말년 휴가
‎- [아리 모의 웃음]

69
00:03:59,240 --> 00:04:00,783
‎동생한테도 관심 좀 가져라

70
00:04:01,867 --> 00:04:04,954
‎근데 컴퓨터는?
‎그런 건 막 협찬 안 되나?

71
00:04:05,037 --> 00:04:07,123
‎제대하고 게임이나 처하시려고요?

72
00:04:07,206 --> 00:04:09,625
‎난 평범한 겜돌이가 아니야
‎미래의 천재 해커지

73
00:04:10,710 --> 00:04:12,628
‎- 엄마, 나 홍보할 주얼리 올 건데
‎- [휴대전화 벨 소리]

74
00:04:12,712 --> 00:04:13,546
‎아, 잠시만

75
00:04:14,922 --> 00:04:15,756
‎여보세요

76
00:04:15,840 --> 00:04:18,009
‎[아리 모] 잘 챙겨 놓을게
‎바쁜데 얼른 나가

77
00:04:18,092 --> 00:04:19,468
‎[아리] 도착했어? 나 갈게

78
00:04:22,138 --> 00:04:22,972
‎[통화 종료음]

79
00:04:23,597 --> 00:04:24,682
‎아, 누나님!

80
00:04:24,765 --> 00:04:25,850
‎- [도어록 작동음]
‎- 아, 누나!

81
00:04:25,933 --> 00:04:27,393
‎컴퓨터 좀 해달라고

82
00:04:27,476 --> 00:04:28,477
‎- [문소리]
‎- [도어록 작동음]

83
00:04:28,561 --> 00:04:30,062
‎[아리 동생] 그래서?
‎누나 얼마씩 벌어?

84
00:04:30,146 --> 00:04:32,023
‎- [아리 모] 응?
‎- 한 달에 오백? 아님 천?

85
00:04:32,106 --> 00:04:34,025
‎[아리 모] 어휴, 오백, 천?

86
00:04:34,108 --> 00:04:36,527
‎그깟 월수입이 다가 아니야

87
00:04:36,610 --> 00:04:37,445
‎니 누나

88
00:04:37,528 --> 00:04:40,740
‎- 신분이 바뀔 수도 있어
‎- 신분?

89
00:04:41,407 --> 00:04:42,491
‎[웃음]

90
00:04:42,575 --> 00:04:43,451
‎[감탄하는 탄성]

91
00:04:43,534 --> 00:04:44,535
‎[엘리베이터 알림음]

92
00:04:45,911 --> 00:04:47,163
‎[아리] 야, 약속 시간 늦겠다

93
00:04:47,246 --> 00:04:48,331
‎- 빨리 가자
‎- [정선] 어

94
00:04:50,082 --> 00:04:52,293
‎테스트 일정은 그렇게 조정하고

95
00:04:52,376 --> 00:04:55,046
‎내일 조찬은
‎예정대로 진행하는 걸로 하죠

96
00:04:55,129 --> 00:04:57,381
‎[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97
00:05:01,677 --> 00:05:04,055
‎손님이 도착해서
‎한 시간 후에 다시 통화합시다

98
00:05:04,138 --> 00:05:05,639
‎- [통화 종료음]
‎- [탁]

99
00:05:06,724 --> 00:05:09,727
‎[아리] 5분 늦었네요, 죄송해요
‎앞의 미팅이 길어져서

100
00:05:10,853 --> 00:05:11,812
‎누구시죠?

101
00:05:13,064 --> 00:05:14,106
‎아, 이 친구는…

102
00:05:14,190 --> 00:05:16,150
‎안녕하세요
‎윤정선이라고 합니다

103
00:05:16,233 --> 00:05:18,444
‎아리 친구이자
‎같이 일하는 동료예요

104
00:05:18,527 --> 00:05:21,489
‎[정선의 웃음] 뵙게 돼서 너무너무
‎영광이에요, 한준경 대표님

105
00:05:21,572 --> 00:05:23,282
‎- [정선의 웃음]
‎- 네

106
00:05:23,824 --> 00:05:24,825
‎[생각하는 숨소리]

107
00:05:24,909 --> 00:05:26,369
‎근데 이 상황이 나한테도

108
00:05:26,452 --> 00:05:28,579
‎사전에 양해가 됐던 일인가요
‎서아리 씨?

109
00:05:30,039 --> 00:05:31,540
‎[차가운 음악]

110
00:05:31,624 --> 00:05:33,751
‎미리 양해를 못 구해서 죄송해요

111
00:05:33,834 --> 00:05:37,171
‎[아리] 미팅이 길어져서
‎친구가 점심때를 놓쳤고

112
00:05:37,254 --> 00:05:38,964
‎혼자 식사하라고 할 순 없어서

113
00:05:39,048 --> 00:05:41,759
‎자리 옮기죠?
‎뒤늦은 양해는 거절하는 걸로 하고

114
00:05:44,136 --> 00:05:45,054
‎그럼, 식사하시죠

115
00:05:46,514 --> 00:05:47,348
‎우린 나갑시다

116
00:05:48,391 --> 00:05:49,683
‎[다가오는 발걸음]

117
00:05:50,393 --> 00:05:51,227
‎[멀어지는 발걸음]

118
00:05:51,310 --> 00:05:53,604
‎[정선] 야, 화 많이 나셨나 봐
‎어떡해!

119
00:05:55,606 --> 00:05:56,440
‎잠시만

120
00:06:07,827 --> 00:06:08,953
‎[아리] 한 대표님!

121
00:06:12,123 --> 00:06:13,124
‎[달칵]

122
00:06:17,420 --> 00:06:20,089
‎[한숨] 제가 친구와 같이 온 거

123
00:06:20,172 --> 00:06:22,758
‎그쪽한텐 전달받지 못한 일이고
‎불쾌할 수 있어요

124
00:06:23,592 --> 00:06:25,177
‎그렇다고 사람을 앞에 두고…

125
00:06:25,261 --> 00:06:27,680
‎최초의 약속은 약속대로
‎지켜져야 합니다, 서아리 씨

126
00:06:28,347 --> 00:06:29,265
‎[의미심장한 음악]

127
00:06:29,348 --> 00:06:30,182
‎그리고

128
00:06:30,850 --> 00:06:32,518
‎사람은 혼자서 밥 먹을 수 있어요

129
00:06:32,601 --> 00:06:33,561
‎그럴 줄 알아야 하고요

130
00:06:34,353 --> 00:06:36,814
‎[준경] 친구를 혼자 밥도 못 먹는
‎사람 취급 하는 건 아니죠?

131
00:06:39,358 --> 00:06:40,985
‎이 시간에
‎다른 예약은 어려울 테고

132
00:06:41,652 --> 00:06:43,612
‎우리 집이 가까우니까
‎거기로 가죠?

133
00:06:43,696 --> 00:06:44,947
‎점심은 먹어야 하니까

134
00:06:46,949 --> 00:06:47,783
‎[어이없는 숨소리]

135
00:06:47,867 --> 00:06:49,034
‎[자동차 엔진음]

136
00:07:21,650 --> 00:07:23,444
‎[발소리가 울린다]

137
00:07:31,911 --> 00:07:32,786
‎[울리는 발소리]

138
00:07:58,354 --> 00:07:59,188
‎[달그락 접시 소리]

139
00:07:59,271 --> 00:08:01,732
‎[준경] 저번에도 그렇고
‎입맛이 없는 건가요? 아님

140
00:08:02,233 --> 00:08:03,859
‎나랑 밥 먹는 게 불편한 건가요?

141
00:08:07,655 --> 00:08:09,573
‎- 음식이 맞지 않는 거라면…
‎- [아리] 아뇨

142
00:08:10,574 --> 00:08:11,784
‎그냥 생각 중이었어요

143
00:08:12,535 --> 00:08:13,953
‎'얼마나 걸렸을까?'

144
00:08:15,412 --> 00:08:16,664
‎'한 달'

145
00:08:16,747 --> 00:08:17,665
‎'석 달'

146
00:08:18,374 --> 00:08:19,208
‎'아님 1년?'

147
00:08:20,292 --> 00:08:21,126
‎무슨 뜻이죠?

148
00:08:21,210 --> 00:08:23,671
‎아까 그분이 한 대표님 신발
‎벗기는 일이요

149
00:08:25,172 --> 00:08:26,173
‎[난처한 숨소리]

150
00:08:26,257 --> 00:08:28,676
‎'그 연습을 하는 데
‎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?'

151
00:08:28,759 --> 00:08:30,219
‎[준경] 얼마나 걸리는지는
‎모르겠지만

152
00:08:30,302 --> 00:08:31,887
‎당연히 시간은 필요했을 겁니다

153
00:08:32,513 --> 00:08:33,639
‎실수가 있으면 안 되니까

154
00:08:35,099 --> 00:08:36,934
‎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
‎그게 아니겠죠

155
00:08:37,935 --> 00:08:39,687
‎비난 혹은 경멸

156
00:08:40,437 --> 00:08:42,273
‎'어떻게 이럴 수 있나?' 그거죠?

157
00:08:45,067 --> 00:08:45,943
‎[입소리를 쩝 낸다]

158
00:08:46,026 --> 00:08:48,862
‎굳이 말하자면 난 기억이
‎존재하는 순간부터 이래서

159
00:08:48,946 --> 00:08:50,656
‎타인들도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

160
00:08:51,365 --> 00:08:53,075
‎당연히 나중에 아니란 걸 알았고

161
00:08:53,158 --> 00:08:55,119
‎나 역시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지만

162
00:08:55,202 --> 00:08:56,370
‎[오묘한 음악]

163
00:08:56,453 --> 00:08:58,914
‎내가 속한 세계의 규칙을
‎바꿀 수도 없었고

164
00:08:59,582 --> 00:09:01,041
‎바꿀 이유도 없다는 걸
‎알게 됐을 뿐?

165
00:09:03,544 --> 00:09:05,170
‎바꿀 이유도 없었다고요?

166
00:09:06,255 --> 00:09:08,173
‎그들에겐 이 일이 직업입니다
‎서아리 씨

167
00:09:09,425 --> 00:09:11,135
‎[준경] 놀랍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

168
00:09:11,218 --> 00:09:12,595
‎상류층의 세계에 속해

169
00:09:12,678 --> 00:09:14,555
‎그 일을 보좌한다는
‎프라이드도 갖고 있고요

170
00:09:15,431 --> 00:09:16,307
‎그렇더라고요

171
00:09:17,016 --> 00:09:17,850
‎[어이없는 숨소리]

172
00:09:17,933 --> 00:09:19,059
‎내가 교정을 요청하면

173
00:09:19,143 --> 00:09:21,312
‎그들이 직업을 잃게 된다는 걸
‎알게 됐어요

174
00:09:21,395 --> 00:09:22,354
‎아주 어릴 때

175
00:09:23,439 --> 00:09:25,733
‎그 후론 적응하기로 했죠

176
00:09:26,442 --> 00:09:28,068
‎그래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

177
00:09:29,778 --> 00:09:32,406
‎이 정도면 그 비난에 대한
‎변명이 좀 됐을까요?

178
00:09:33,365 --> 00:09:34,325
‎놀라긴 했지만

179
00:09:35,451 --> 00:09:37,077
‎비난을 할 의도는 없습니다

180
00:09:37,661 --> 00:09:39,079
‎맞아요, 타인의 삶이니까요

181
00:09:39,163 --> 00:09:40,706
‎나와는 상관없는

182
00:09:42,833 --> 00:09:43,667
‎바로 그 점에서

183
00:09:44,335 --> 00:09:46,629
‎저한테 하셨던 말씀에 대한
‎답도 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

184
00:09:49,882 --> 00:09:51,425
‎만나보자는 제안 거절하겠습니다

185
00:09:51,508 --> 00:09:53,427
‎[흥미로운 음악]

186
00:09:53,510 --> 00:09:55,929
‎[아리]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지만
‎다른 게 싫을 순 있잖아요

187
00:09:56,013 --> 00:09:56,972
‎그건 취향이니까요

188
00:09:57,806 --> 00:09:59,350
‎여기, 이 자리

189
00:10:00,017 --> 00:10:02,061
‎모두 제가 원하는 자리는
‎확실히 아니네요

190
00:10:03,020 --> 00:10:04,688
‎- [탁]
‎- [부스럭거리는 소리]

191
00:10:07,983 --> 00:10:09,652
‎처음부터 거절할 생각이었어요

192
00:10:10,235 --> 00:10:12,780
‎식사 자리에 친구와 함께
‎간다는 게 무슨 의미겠어요?

193
00:10:12,863 --> 00:10:15,074
‎단둘이 밥 먹기 싫단 뜻이죠

194
00:10:15,866 --> 00:10:17,409
‎그런데 집까지 따라온 건?

195
00:10:17,493 --> 00:10:19,703
‎호기심이었어요
‎재벌 집은 어떤가 하는

196
00:10:21,497 --> 00:10:23,749
‎식사 정도는
‎당연히 혼자 할 수 있죠?

197
00:10:28,837 --> 00:10:30,172
‎[멀어지는 발걸음]

198
00:10:36,387 --> 00:10:37,471
‎[어이없는 웃음]

199
00:10:39,139 --> 00:10:40,099
‎[숨을 들이켠다]

200
00:10:42,851 --> 00:10:43,894
‎[숨을 깊게 내쉰다]

201
00:10:49,233 --> 00:10:50,359
‎[가쁜 숨소리]

202
00:10:58,283 --> 00:11:00,327
‎[휴대전화 벨 소리]

203
00:11:06,250 --> 00:11:07,084
‎여보세요

204
00:11:11,255 --> 00:11:12,214
‎[휴대전화 알림음]

205
00:11:13,215 --> 00:11:15,217
‎[차분한 음악]

206
00:11:17,553 --> 00:11:18,595
‎[휴대전화 알림음]

207
00:11:21,724 --> 00:11:22,558
‎[휴대전화 알림음]

208
00:11:35,571 --> 00:11:37,781
‎"한준경
‎더 휴 코스메틱"

209
00:11:42,619 --> 00:11:44,872
‎"윤시현
‎서아리"

210
00:11:46,457 --> 00:11:49,084
‎[시현] 그렇게 쉽게 그런 마음으로
‎사람을 대하지 마

211
00:11:49,626 --> 00:11:52,963
‎니가 이럴 때마다 다치는 건
‎다 그 상대들이야

212
00:11:54,047 --> 00:11:54,923
‎[준경] 넌 아니잖아

213
00:11:55,007 --> 00:11:56,550
‎멀쩡하잖아, 윤시현

214
00:11:58,469 --> 00:11:59,511
‎그때 다친 건

215
00:12:00,471 --> 00:12:01,472
‎내 쪽이니까

216
00:12:03,640 --> 00:12:06,310
‎- [휴대전화를 딱 닫는 소리]
‎- [시현의 깊은 한숨]

217
00:12:11,732 --> 00:12:13,734
‎[긴장되는 음악]

218
00:12:17,279 --> 00:12:18,280
‎[민혜의 짜증 섞인 한숨]

219
00:12:19,281 --> 00:12:20,657
‎[민혜] 윤시현

220
00:12:21,825 --> 00:12:22,701
‎그래?

221
00:12:23,577 --> 00:12:25,412
‎이젠 윤시현까지 서아리야?

222
00:12:28,624 --> 00:12:30,042
‎- [성난 숨소리]
‎- [팍, 잘그랑]

223
00:12:46,141 --> 00:12:48,143
‎[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]

224
00:12:48,227 --> 00:12:50,187
‎"젤라 요가 스튜디오"

225
00:12:54,107 --> 00:12:55,692
‎[안젤라가 반갑게] 어머, 아리 씨!

226
00:12:56,777 --> 00:12:58,195
‎[반가운 웃음]

227
00:12:59,071 --> 00:13:01,782
‎아, 불러 놓고 늦을까 봐
‎막 뛰어왔어

228
00:13:01,865 --> 00:13:04,493
‎이렇게 보니까
‎너무너무 반갑다, 그치?

229
00:13:04,576 --> 00:13:07,204
‎- [아리의 억지웃음]
‎- [안젤라의 웃음]

230
00:13:13,293 --> 00:13:15,504
‎[조르르 따르는 소리]

231
00:13:16,213 --> 00:13:18,674
‎- 교회 다니시나 봐요?
‎- [안젤라] 몰랐구나?

232
00:13:18,757 --> 00:13:20,008
‎나 모태 신앙이야

233
00:13:20,092 --> 00:13:21,718
‎- 삼성동 정수 교회
‎- [탁 내려놓는 소리]

234
00:13:22,386 --> 00:13:23,303
‎알지?

235
00:13:23,387 --> 00:13:25,973
‎강남에서 제일 큰 교회, 집사

236
00:13:31,103 --> 00:13:34,606
‎아, 근데 종교 얘기는
‎SNS에서 절대 금지야

237
00:13:34,690 --> 00:13:35,524
‎정치도

238
00:13:36,191 --> 00:13:38,652
‎알아둬, 판매에는
‎1도 도움이 안 된다니까

239
00:13:39,319 --> 00:13:40,654
‎- [달그락거리는 소리]
‎- 그렇죠

240
00:13:41,864 --> 00:13:42,823
‎[안젤라] 내가 파는 티

241
00:13:44,575 --> 00:13:45,784
‎지방 분해에 최고야

242
00:13:47,035 --> 00:13:49,663
‎아, 근데 아리 씨는
‎뺄 지방이 없어서

243
00:13:49,746 --> 00:13:51,540
‎안 마셔도 되겠다, 그치?

244
00:13:51,623 --> 00:13:53,292
‎- [달칵 내려놓는 소리]
‎- [옷매무시 다듬는 소리]

245
00:13:54,126 --> 00:13:55,586
‎근데 저는 왜 보자고…

246
00:13:56,378 --> 00:13:57,212
‎[안젤라] 응?

247
00:13:58,672 --> 00:13:59,756
‎아!

248
00:13:59,840 --> 00:14:01,884
‎[웃으며] 어, 왜긴?

249
00:14:01,967 --> 00:14:04,136
‎뭐, 내 스튜디오도 구경시켜 주고

250
00:14:04,219 --> 00:14:05,762
‎친해지고 싶어서지

251
00:14:06,638 --> 00:14:07,973
‎- 저랑요?
‎- 아리 씨

252
00:14:08,849 --> 00:14:11,560
‎아니, 아리야
‎우리 그냥 언니, 동생 먹자

253
00:14:11,643 --> 00:14:13,103
‎내가 두 살 많으니까 괜찮지?

254
00:14:14,313 --> 00:14:16,189
‎- 언니, 동생이요?
‎- [안젤라] 아리야

255
00:14:16,773 --> 00:14:18,442
‎이 바닥 독고다이로 안 된다

256
00:14:19,151 --> 00:14:19,985
‎인맥이 다야

257
00:14:21,194 --> 00:14:22,404
‎언니가 도와줄게

258
00:14:22,487 --> 00:14:23,947
‎채희랑도 다리 놔주고

259
00:14:24,531 --> 00:14:25,616
‎[웃으며] 아니요, 저기, 그…

260
00:14:25,699 --> 00:14:27,743
‎[안젤라] 아, 언니 말 듣고
‎그냥 화해해

261
00:14:27,826 --> 00:14:29,828
‎감정 풀고 지내자고

262
00:14:30,829 --> 00:14:31,914
‎생각해 봐

263
00:14:31,997 --> 00:14:34,166
‎너야말로 잘나가는 셀럽들이랑
‎틀어져서 좋을 게 뭐가 있어?

264
00:14:35,709 --> 00:14:36,710
‎안 그래?

265
00:14:39,004 --> 00:14:41,089
‎[아리] 안젤라가
‎술집 출신이라고요?

266
00:14:41,173 --> 00:14:42,007
‎[휴대전화 알림음]

267
00:14:42,090 --> 00:14:44,426
‎[bbb 변조된 목소리로] 본인은
‎적극 부인 하지만 사실이에요

268
00:14:44,509 --> 00:14:46,303
‎지 마누라
‎가슴 사진 찍어 자랑하는

269
00:14:46,386 --> 00:14:49,723
‎돈 많은 늙은 변태도
‎술집에서 만났고 [웃음]

270
00:14:49,806 --> 00:14:51,058
‎[흥미진진한 음악]

271
00:14:54,561 --> 00:14:55,604
‎걔네들 구린 거?

272
00:15:01,360 --> 00:15:02,361
‎[문이 달칵 열린다]

273
00:15:04,655 --> 00:15:06,698
‎안젤라예요, 반가워요

274
00:15:11,578 --> 00:15:13,205
‎특S 급들 맞지?

275
00:15:13,288 --> 00:15:14,665
‎티 나면 안 돼

276
00:15:14,748 --> 00:15:16,959
‎저번에도 웬 미친년한테
‎컴플레인 들어왔잖아

277
00:15:17,668 --> 00:15:18,710
‎'혹시…'

278
00:15:19,378 --> 00:15:20,963
‎[코웃음 치며] '짭 아니냐'고

279
00:15:21,797 --> 00:15:22,923
‎[민혜] 여기 다 체크해 놨으니까

280
00:15:23,006 --> 00:15:26,343
‎살짝씩만 다르게 카피해서
‎단독으로 제작 넣어

281
00:15:26,426 --> 00:15:27,260
‎[직원] 네

282
00:15:27,803 --> 00:15:29,888
‎[휴대전화 진동음]

283
00:15:32,766 --> 00:15:34,059
‎어, 여보, 왜?

284
00:15:35,727 --> 00:15:37,604
‎[bbb 변조된 목소리]

285
00:15:44,277 --> 00:15:47,906
‎[아리]

286
00:15:54,538 --> 00:15:56,540
‎[비밀스러운 음악]

287
00:16:09,136 --> 00:16:11,221
‎사실 이상하긴 했어

288
00:16:11,304 --> 00:16:12,889
‎날 도와주겠다는

289
00:16:13,682 --> 00:16:15,475
‎누군지도 알 수 없는 그 사람이

290
00:16:16,476 --> 00:16:19,479
‎이 사람은 어떻게 그 비밀들을
‎다 알고 있는 걸까?

291
00:16:20,063 --> 00:16:21,606
‎누구길래, 뭘 하길래?

292
00:16:22,441 --> 00:16:23,275
‎아니

293
00:16:23,984 --> 00:16:25,485
‎전부 사실이긴 한 걸까?

294
00:16:27,571 --> 00:16:29,573
‎[bbb의 변조된 목소리가 계속된다]

295
00:16:38,957 --> 00:16:40,959
‎[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]

296
00:16:49,926 --> 00:16:52,054
‎[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]

297
00:16:55,057 --> 00:16:55,974
‎[휴대전화 알림음]

298
00:17:09,237 --> 00:17:11,990
‎아리 씨를 도울 수 있는 건
‎뭐든 하고 싶어요

299
00:17:14,201 --> 00:17:15,035
‎맞아

300
00:17:15,702 --> 00:17:16,578
‎어쩌면 난

301
00:17:17,454 --> 00:17:19,247
‎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

302
00:17:19,331 --> 00:17:22,667
‎누군가는 특권으로 반칙으로
‎누리는 그 모든 것들을

303
00:17:22,751 --> 00:17:23,794
‎[당찬 음악]

304
00:17:23,877 --> 00:17:25,045
‎나는 당당히

305
00:17:25,921 --> 00:17:27,464
‎내 힘으로 해내고 싶었거든

306
00:17:27,547 --> 00:17:29,633
‎[오토바이 주행음]

307
00:17:29,716 --> 00:17:30,634
‎[오토바이 경적]

308
00:17:30,717 --> 00:17:32,094
‎- [정선] 아, 깜짝이야!
‎- [끼익]

309
00:17:33,011 --> 00:17:34,638
‎- [멀어지는 오토바이 주행음]
‎- [아리] 괜찮아?

310
00:17:34,721 --> 00:17:37,099
‎[정선] 어, 야, 그러게, 이 밤중에
‎동대문에 왜 오자고 그래?

311
00:17:37,182 --> 00:17:39,434
‎아, 넌 이제
‎백화점만 다녀야지, 어?

312
00:17:39,518 --> 00:17:41,603
‎- 여기서 뭘 사려고?
‎- 사려고 온 거 아니야

313
00:17:41,686 --> 00:17:42,562
‎하려고 온 거지

314
00:17:43,271 --> 00:17:44,731
‎해? 뭘?

315
00:17:48,235 --> 00:17:49,277
‎성공

316
00:17:50,445 --> 00:17:51,488
‎진짜 성공

317
00:17:59,913 --> 00:18:01,915
‎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318
00:18:03,583 --> 00:18:05,585
‎[휴대전화 진동음]

319
00:18:11,633 --> 00:18:13,635
‎[휴대전화 진동음]

320
00:18:15,011 --> 00:18:17,556
‎[크게] 어우, 이게 누구야?
‎우리 공주님, 채희!

321
00:18:17,639 --> 00:18:18,849
‎[클럽 사장] 잘 지냈어?

322
00:18:18,932 --> 00:18:21,893
‎나 내일 갈 테니까
‎세팅 좀 해놔, 제대로

323
00:18:21,977 --> 00:18:22,811
‎아, 내일?

324
00:18:23,645 --> 00:18:25,438
‎아, 내일은 쪼끔 빠듯한데

325
00:18:25,522 --> 00:18:27,399
‎- [클럽 사장] 어, 토요일은…
‎- 8시쯤 갈 거야

326
00:18:28,441 --> 00:18:29,442
‎[클럽 사장] 여보세…

327
00:18:29,526 --> 00:18:31,319
‎- 여보세요!
‎- [통화 종료음]

328
00:18:31,403 --> 00:18:32,237
‎어?

329
00:18:34,614 --> 00:18:36,241
‎아, 이 씨발년, 진짜

330
00:18:36,908 --> 00:18:39,452
‎지 말도 반 토막인 게
‎남 말까지 잘라먹어, 쯧

331
00:18:40,620 --> 00:18:42,122
‎- 야
‎- [매니저] 예!

332
00:18:42,205 --> 00:18:43,790
‎[클럽 사장] 내일 진채희 온단다
‎준비해

333
00:18:43,874 --> 00:18:45,083
‎[매니저] 알겠습니다!

334
00:18:51,047 --> 00:18:51,965
‎[휴대전화 화면 종료음]

335
00:18:52,048 --> 00:18:53,925
‎[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336
00:18:54,009 --> 00:18:55,260
‎[부스럭 비닐 소리]

337
00:18:55,343 --> 00:18:57,846
‎[정선] 저, 사장님
‎이거 다른 컬러는 없어요?

338
00:18:58,680 --> 00:18:59,681
‎[부스럭거리는 소리]

339
00:19:00,473 --> 00:19:01,892
‎[사장1] 파스는 미송 잡아줄게요

340
00:19:01,975 --> 00:19:03,310
‎- 다시 와요
‎- [남자1] 예

341
00:19:03,393 --> 00:19:04,728
‎[정선이 웃으며] 아니, 저기요?

342
00:19:04,811 --> 00:19:06,855
‎사장님? 이, 이것 좀
‎보여주시면 안 될까?

343
00:19:07,439 --> 00:19:08,690
‎- 아줌마
‎- [탁]

344
00:19:09,274 --> 00:19:11,401
‎[남자1] 저, 소매는
‎길 건너 두타로 가세요

345
00:19:11,484 --> 00:19:12,986
‎여기는 옷 장사 아니면
‎상대 안 해줘요

346
00:19:13,069 --> 00:19:14,863
‎[정선] 어머, 저 아줌마 아니에요

347
00:19:14,946 --> 00:19:17,908
‎그리고 저도 옷 장사…
‎맞는, 맞는데?

348
00:19:19,618 --> 00:19:21,036
‎- [달그락 카트 소리]
‎- [기 막힌 소리]

349
00:19:22,829 --> 00:19:23,914
‎[아리 생각하는 숨소리]

350
00:19:23,997 --> 00:19:26,791
‎이 니트 전부 깔별로, 민트 빼고요

351
00:19:26,875 --> 00:19:28,710
‎[사장2가 숨을 들이켜며]
‎언니는 처음 보는 거 같은데

352
00:19:29,502 --> 00:19:31,254
‎그러게, 나도 이 집은 처음인데

353
00:19:31,338 --> 00:19:33,757
‎- [아리] 우리랑 빨이 잘 맞네
‎- [챙 하는 옷걸이 소리]

354
00:19:33,840 --> 00:19:34,841
‎상호 아리앤

355
00:19:34,925 --> 00:19:36,593
‎나오시 있으면 안 되고
‎장끼 주세요

356
00:19:37,177 --> 00:19:38,345
‎[사장2] 잠깐 기다려 봐요

357
00:19:40,972 --> 00:19:43,016
‎[정선] 너 뭐야? 무슨
‎전문 용어 같은 게 줄줄 나와?

358
00:19:43,099 --> 00:19:44,684
‎이 정도도 준비 안 했을까 봐?

359
00:19:45,310 --> 00:19:46,853
‎내가 왕년에 섬유 공장 딸이었잖아

360
00:19:46,937 --> 00:19:47,938
‎아, 맞다

361
00:19:48,021 --> 00:19:49,231
‎- [달칵 옷걸이 소리]
‎- [옅은 웃음]

362
00:19:49,314 --> 00:19:50,565
‎[남자1] 응, 그래

363
00:19:50,649 --> 00:19:51,858
‎장사 잘돼? [옅은 웃음]

364
00:19:51,942 --> 00:19:53,193
‎[달칵 옷걸이 소리]

365
00:19:55,237 --> 00:19:57,906
‎- 에이그, 건너로 가라니까, 쯧
‎- [달칵]

366
00:19:58,990 --> 00:20:01,117
‎- [아리] 야, 귀엽다, 이거 봐
‎- [툭 치는 소리]

367
00:20:02,369 --> 00:20:03,995
‎- 요거 같이
‎- [남자2] 박 씨, 안 가?

368
00:20:04,079 --> 00:20:04,996
‎[박 씨] 어어, 가요

369
00:20:05,789 --> 00:20:07,499
‎[달칵 옷걸이 소리가 연신 난다]

370
00:20:07,582 --> 00:20:08,541
‎[카트 끄는 소리]

371
00:20:08,625 --> 00:20:10,835
‎[아리가 감탄하며 웅얼거린다]

372
00:20:11,795 --> 00:20:15,715
‎"루나시크"

373
00:20:15,799 --> 00:20:17,884
‎[유랑] 어? 언니, 이거 봐 봐

374
00:20:17,968 --> 00:20:18,927
‎[다가오는 발걸음]

375
00:20:19,010 --> 00:20:21,054
‎얘 아리 씨 껌딱지 맞지?

376
00:20:21,137 --> 00:20:23,431
‎피드 봐 봐, 둘이 같이
‎동대문 갔다고 올렸어

377
00:20:23,515 --> 00:20:24,391
‎[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]

378
00:20:24,474 --> 00:20:25,475
‎- [민혜] 동대문?
‎- 응

379
00:20:31,314 --> 00:20:32,357
‎[민혜] 도매상에는 왜?

380
00:20:33,191 --> 00:20:34,025
‎설마

381
00:20:34,109 --> 00:20:36,820
‎[코웃음] 이게 지금
‎쇼핑몰 런칭하려는 거야?

382
00:20:36,903 --> 00:20:37,904
‎지 주제에?

383
00:20:38,905 --> 00:20:40,824
‎[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]

384
00:20:40,907 --> 00:20:42,909
‎[밝은 음악]

385
00:20:47,122 --> 00:20:48,081
‎[아리 동생] 어때?

386
00:20:48,164 --> 00:20:50,041
‎누나 말대로 모던하게 색 싹 뺐다?

387
00:20:50,625 --> 00:20:53,545
‎야, 내 인생 처음으로
‎니가 쓸모가 있다?

388
00:20:53,628 --> 00:20:54,671
‎[웃음]

389
00:20:54,754 --> 00:20:57,299
‎[애교 있게] 나
‎컴퓨터 사줄 거지, 응?

390
00:20:57,382 --> 00:20:58,925
‎- 씨…
‎- [정선] 야, 쇼핑몰만 터져 봐라

391
00:20:59,009 --> 00:21:00,885
‎아리가 가만있겠냐?
‎PC방도 해주지

392
00:21:00,969 --> 00:21:04,264
‎아리야, 나는 버킨, 아니, 켈리
‎[신난 소리]

393
00:21:05,181 --> 00:21:07,851
‎근데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든다

394
00:21:07,934 --> 00:21:09,019
‎- [아리] 만져 봐
‎- [아리 동생] 어

395
00:21:09,102 --> 00:21:11,563
‎[아리] 정선아
‎저걸로 바로 SNS에 올려보자

396
00:21:11,646 --> 00:21:12,939
‎- [정선의 호응하는 소리]
‎- 반응 있나

397
00:21:13,023 --> 00:21:14,232
‎[키보드 조작음이 연신 난다]

398
00:21:14,316 --> 00:21:15,650
‎[휴대전화 진동 알림음]

399
00:21:18,820 --> 00:21:20,905
‎[안젤라]

400
00:21:20,989 --> 00:21:24,117
‎채희도 풀재
‎꼭 와야 된다, 기다릴게

401
00:21:25,994 --> 00:21:27,245
‎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02
00:21:27,329 --> 00:21:29,414
‎[매니저] 퀸 떴어요
‎VIP실로 갑니다

403
00:21:29,497 --> 00:21:31,458
‎아이, 씨발, 좆됐네, 오늘

404
00:21:31,541 --> 00:21:32,876
‎[웨이터1] 네, 대기 탑니다

405
00:21:32,959 --> 00:21:34,044
‎야, 썅년 왔댄다, 씨

406
00:21:48,475 --> 00:21:50,477
‎[시끌벅적하다]

407
00:21:51,644 --> 00:21:54,397
‎[클럽 사장] 야, 자기는 어떻게
‎볼 때마다 리즈야? 어?

408
00:21:54,481 --> 00:21:56,149
‎[채희] 뭐야, 저 요란 발광은?

409
00:21:56,232 --> 00:21:57,692
‎[클럽 사장] 아, 위치에
‎걸맞는 영접

410
00:21:57,776 --> 00:21:59,819
‎아랫것들 무릎 꿇어야지, 안 그래?

411
00:22:00,403 --> 00:22:01,780
‎[채희] 테이블마다 한 병씩들 쏴줘

412
00:22:01,863 --> 00:22:03,406
‎[클럽 사장] 오케이! [신난 탄성]

413
00:22:03,490 --> 00:22:06,743
‎[DJ] 자, 여왕님이 쏩니다
‎다들 소리 질러!

414
00:22:06,826 --> 00:22:08,370
‎[사람들의 환호성]

415
00:22:09,245 --> 00:22:11,081
‎[함께 박자에 맞춰 지르는 함성]

416
00:22:17,087 --> 00:22:17,921
‎[클럽 사장의 신난 탄성]

417
00:22:24,177 --> 00:22:27,263
‎[채희] 나 어떤 년 때문에
‎완전 기분 쉣이었거든?

418
00:22:27,347 --> 00:22:28,348
‎오늘 다 풀어야 돼

419
00:22:28,932 --> 00:22:29,974
‎준비해 놨지?

420
00:22:30,058 --> 00:22:32,102
‎[클럽 사장] 어유, 그럼
‎누구 명령인데, 어?

421
00:22:33,520 --> 00:22:35,605
‎[매니저] 야, 야, 야
‎준비 다 됐어?

422
00:22:35,688 --> 00:22:37,232
‎야, 말 끊는 거 제일 싫어해

423
00:22:37,315 --> 00:22:38,983
‎명심하고, '20대로 보인다'

424
00:22:39,067 --> 00:22:41,069
‎바로 초이스고 팁 꽂힌다
‎어? 잘해

425
00:22:41,152 --> 00:22:42,153
‎[남성들] 예!

426
00:22:42,237 --> 00:22:44,781
‎[매니저가 버럭 하며] 아, 움직여!
‎메이크업할 새끼들 빨리하고, 씨

427
00:22:44,864 --> 00:22:46,991
‎- 야, 준비됐어?
‎- [웨이터2] 준비됐습니다

428
00:22:47,075 --> 00:22:48,326
‎[매니저] 야, 나와, 이, 씨

429
00:22:48,410 --> 00:22:49,869
‎졸라 느려, 이, 씨

430
00:22:50,662 --> 00:22:52,831
‎이번 애들은 살구 맛이 난다고?
‎진짜?

431
00:22:53,415 --> 00:22:54,916
‎[클럽 사장] 아, 먹던 것만 먹으면
‎물리잖아

432
00:22:54,999 --> 00:22:57,043
‎그래서 내가 신상으로
‎딱 준비를 해놨지

433
00:22:57,127 --> 00:22:58,670
‎[채희] 퀄은? 잘 빠졌어?

434
00:22:58,753 --> 00:23:00,296
‎[클럽 사장] 상상하지 마
‎기대 이상이니까

435
00:23:00,380 --> 00:23:02,549
‎[채희의 환호] 대박!
‎빨리 넣어줘, 바로

436
00:23:02,632 --> 00:23:05,802
‎[클럽 사장] 오케이! 알겠습니다
‎바로 준비하겠습니다, 올! [웃음]

437
00:23:05,885 --> 00:23:07,053
‎자, 자, 자, 자, 자, 자

438
00:23:07,137 --> 00:23:08,763
‎[채희] 야, 오늘 다 뒈졌어!

439
00:23:11,141 --> 00:23:12,142
‎[지나] 채희야

440
00:23:13,768 --> 00:23:16,062
‎- [안젤라] 완전 미쳤다
‎- [탁 내려놓는 소리]

441
00:23:16,146 --> 00:23:18,022
‎- 채희 오늘 미모 뭐니?
‎- [다가오는 발걸음]

442
00:23:18,106 --> 00:23:19,441
‎[안젤라의 탄성과 웃음]

443
00:23:19,524 --> 00:23:20,358
‎[채희] 뭐야, 저건?

444
00:23:21,151 --> 00:23:22,235
‎저게 왜 여기 있어?

445
00:23:22,986 --> 00:23:24,362
‎[안젤라] 아이, 풀어

446
00:23:24,446 --> 00:23:26,072
‎서로 풀자고 불렀어, 채희야

447
00:23:26,156 --> 00:23:28,825
‎그렇잖아, 아리나 우리
‎어차피 계속 볼 사이인데

448
00:23:28,908 --> 00:23:30,493
‎- [머뭇거리며] 감정 풀고…
‎- '아리'?

449
00:23:31,494 --> 00:23:32,954
‎'우리'? 너 지금…

450
00:23:33,830 --> 00:23:35,957
‎나랑 저걸 묶어서
‎'우리'라고 했니?

451
00:23:36,624 --> 00:23:37,709
‎[안젤라] 채희야

452
00:23:37,792 --> 00:23:39,002
‎그게 아니라…

453
00:23:39,085 --> 00:23:41,212
‎- [채희의 짜증 섞인 비명] 씨발!
‎- [탁 치는 소리]

454
00:23:41,296 --> 00:23:42,797
‎- 야, 이 씨발년아!
‎- [긴장되는 음악]

455
00:23:42,881 --> 00:23:44,466
‎보긴 뭘 봐?

456
00:23:44,549 --> 00:23:47,427
‎니가 뭔데 내 허락도 없이
‎깝치고 지랄이냐고!

457
00:23:47,969 --> 00:23:49,220
‎- [분한 비명]
‎- [안젤라의 놀란 비명]

458
00:23:49,304 --> 00:23:50,346
‎[와장창]

459
00:23:51,556 --> 00:23:52,432
‎[놀란 탄식]

460
00:23:56,144 --> 00:23:58,563
‎[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61
00:24:11,951 --> 00:24:13,411
‎- [문이 달칵 열린다]
‎- [안젤라] 아리야!

462
00:24:14,078 --> 00:24:16,956
‎아리야! 어, 이렇게 가면 어떡해!

463
00:24:17,040 --> 00:24:18,458
‎[아리] 대체 무슨 짓이에요?

464
00:24:18,541 --> 00:24:20,627
‎채희 씨가 원했다면서요?

465
00:24:20,710 --> 00:24:23,421
‎근데 당사자도 모르는
‎화해를 하자고 날 불러요?

466
00:24:23,505 --> 00:24:24,839
‎무슨 생각이면 이럴 수 있냐고요?

467
00:24:24,923 --> 00:24:28,426
‎[옅은 웃음] 아이, 좀 있어 봐
‎다 생각이 있어

468
00:24:28,510 --> 00:24:30,428
‎방법이 있으니까 부른 거지

469
00:24:30,512 --> 00:24:32,055
‎- [의미심장한 음악]
‎- 방법이요?

470
00:24:32,138 --> 00:24:33,765
‎[안젤라] 흥분하지 말고 기다려

471
00:24:33,848 --> 00:24:35,475
‎채희 곧 진정돼

472
00:24:35,558 --> 00:24:38,311
‎기분 째지게 좋아질 거고
‎그때 얘기하면 된다니까?

473
00:24:39,062 --> 00:24:40,855
‎무슨 말이에요, 대체?

474
00:24:40,939 --> 00:24:41,898
‎[매니저] 야, 빨리빨리

475
00:24:50,156 --> 00:24:51,950
‎[시현] 우리가
‎이렇게 따로 보는 건

476
00:24:52,450 --> 00:24:54,118
‎좋은 그림은 아닌 거 같은데

477
00:24:54,202 --> 00:24:56,204
‎- [분위기 있는 음악이 나온다]
‎- [달그락 잔 소리]

478
00:24:57,539 --> 00:24:58,373
‎그래?

479
00:24:58,456 --> 00:24:59,415
‎[탁 놓는 잔 소리]

480
00:25:00,583 --> 00:25:01,876
‎보자고 한 이유가 뭐야?

481
00:25:01,960 --> 00:25:02,919
‎[탁 놓는 잔 소리]

482
00:25:04,212 --> 00:25:05,088
‎서아리 때문에

483
00:25:06,714 --> 00:25:07,632
‎[준경] 너

484
00:25:07,715 --> 00:25:09,050
‎그 사람 어떻게 알아? 친해?

485
00:25:11,427 --> 00:25:13,846
‎아니, 만나보자고 했는데
‎근사하게 까였어

486
00:25:13,930 --> 00:25:16,015
‎볼수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

487
00:25:17,433 --> 00:25:18,726
‎'왜 저럴까, 저 여자?'

488
00:25:19,769 --> 00:25:21,020
‎'저러면 안 될 것 같은데'

489
00:25:21,604 --> 00:25:23,565
‎'말도 가릴 줄 모르고
‎물불은 더 안 가리네'

490
00:25:24,857 --> 00:25:25,692
‎그래서 그런가?

491
00:25:26,484 --> 00:25:29,279
‎관심이 생겼는데
‎그쪽은 내가 너무 싫대

492
00:25:30,989 --> 00:25:32,031
‎근데 이상해

493
00:25:33,324 --> 00:25:34,742
‎기분이 좀 묘해

494
00:25:36,619 --> 00:25:37,620
‎까인 게 처음도 아닌데

495
00:25:38,538 --> 00:25:40,415
‎'알겠다' 하고
‎정리가 되는 게 아니라

496
00:25:41,249 --> 00:25:42,333
‎더 신경이 쓰이더라고

497
00:25:47,380 --> 00:25:48,298
‎그러니까 그때

498
00:25:48,881 --> 00:25:50,508
‎니가 날
‎갑자기 떠났을 때도 말이야

499
00:25:51,467 --> 00:25:53,344
‎[잔잔한 음악]

500
00:26:17,327 --> 00:26:19,704
‎사실 난 아무 이유도
‎몰랐단 말이지

501
00:26:20,955 --> 00:26:22,749
‎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고

502
00:26:23,499 --> 00:26:25,793
‎어느 날 니가 갑자기
‎한국으로 가버렸으니까

503
00:26:28,212 --> 00:26:29,213
‎[준경이 숨을 들이켠다]

504
00:26:30,006 --> 00:26:30,923
‎근데 괜찮았어

505
00:26:32,133 --> 00:26:34,385
‎'뭔가 이유가 있었겠지' 하고
‎정리가 됐는데

506
00:26:40,141 --> 00:26:42,435
‎- [피식 웃음] 아, 오해는 하지 마
‎- [달그락 잔 소리]

507
00:26:42,518 --> 00:26:44,312
‎이제 와서 그걸 알고 싶다는
‎얘기는 아니고

508
00:26:44,395 --> 00:26:45,605
‎여전하구나?

509
00:26:47,607 --> 00:26:49,275
‎[시현] 그러니까 넌 정말…
‎[옅은 한숨]

510
00:26:50,026 --> 00:26:52,028
‎내가 널 떠났다고 생각하는 거네?

511
00:26:52,737 --> 00:26:54,364
‎[아련한 음악]

512
00:26:54,447 --> 00:26:55,907
‎다친 건 내가 아니라

513
00:26:56,616 --> 00:26:57,450
‎너였다고

514
00:26:59,118 --> 00:27:00,078
‎[엘리베이터 알림음]

515
00:27:05,166 --> 00:27:07,335
‎[재훈] 안재훈으로
‎예약 3인 돼 있죠?

516
00:27:07,418 --> 00:27:09,462
‎[매니저] 진 변호사님도
‎오셨네요?

517
00:27:11,589 --> 00:27:14,133
‎[깨닫는 탄성] 사모님과
‎약속이 아니군요

518
00:27:14,217 --> 00:27:16,928
‎아, 전 또 사모님이 오셨길래
‎동행이신 줄 알았어요

519
00:27:18,054 --> 00:27:19,180
‎그 사람 여기 와 있어요?

520
00:27:21,099 --> 00:27:22,058
‎[준경] 윤시현

521
00:27:22,141 --> 00:27:24,102
‎너랑 나 사이에 팩트는 하나잖아

522
00:27:24,185 --> 00:27:25,728
‎설마 내 기억이 틀렸다고
‎말하는 거야?

523
00:27:26,437 --> 00:27:27,397
‎이유가

524
00:27:28,398 --> 00:27:29,440
‎있었겠지

525
00:27:30,983 --> 00:27:31,901
‎[시현] 그래 [옅은 한숨]

526
00:27:32,527 --> 00:27:33,653
‎내가 널 떠났어

527
00:27:35,363 --> 00:27:36,989
‎하지만 그때 날 보낸 건…

528
00:27:37,073 --> 00:27:37,907
‎[태전] 여보!

529
00:27:45,790 --> 00:27:47,125
‎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530
00:27:47,208 --> 00:27:49,210
‎[클럽이 시끌시끌하다]

531
00:27:58,886 --> 00:28:00,179
‎[몽환적인 음악]

532
00:28:00,263 --> 00:28:01,639
‎[채희의 신음이 울린다]

533
00:28:04,434 --> 00:28:05,601
‎[깊은 신음]

534
00:28:09,647 --> 00:28:10,690
‎[웃음소리가 울린다]

535
00:28:12,024 --> 00:28:13,818
‎[소리가 울리며]
‎아, 진짜 살구 맛이네?

536
00:28:15,319 --> 00:28:17,155
‎바닥도 살구고

537
00:28:18,156 --> 00:28:19,407
‎천장도 살구네

538
00:28:20,616 --> 00:28:21,993
‎[채희의 웃음소리가 울린다]

539
00:28:26,664 --> 00:28:28,541
‎- [문이 달칵 열린다]
‎- [안젤라] 아, 글쎄, 들어와 봐

540
00:28:28,624 --> 00:28:30,209
‎- [안젤라, 아리가 실랑이한다]
‎- [문소리]

541
00:28:30,293 --> 00:28:32,837
‎지금쯤이면
‎게임 끝이라니까, 봐 봐

542
00:28:33,629 --> 00:28:35,131
‎[웃으며] 채희야!

543
00:28:36,758 --> 00:28:38,342
‎[가쁜 숨소리]

544
00:28:40,553 --> 00:28:41,554
‎[잘그랑 병 소리]

545
00:28:41,637 --> 00:28:42,972
‎[옅은 웃음]

546
00:28:45,475 --> 00:28:47,226
‎- [차가운 음악]
‎- [풀린 혀로] 누구지?

547
00:28:48,561 --> 00:28:49,395
‎[채희] 뭐드라?

548
00:28:49,896 --> 00:28:50,855
‎[안젤라] 기집애

549
00:28:51,397 --> 00:28:52,982
‎아리잖아, 서아리

550
00:28:53,524 --> 00:28:54,859
‎같이 기분 풀자고 불렀으면서

551
00:28:54,942 --> 00:28:56,110
‎[계속 풀린 혀로] 풀어?

552
00:28:56,944 --> 00:28:58,321
‎[웃으며] 얘랑 나랑 싸웠어?

553
00:28:58,404 --> 00:29:01,115
‎- [안젤라가 웃으며] 아니
‎- [채희의 웃음]

554
00:29:01,866 --> 00:29:03,326
‎[채희] 쌔끈하다

555
00:29:05,453 --> 00:29:09,123
‎이 정도면 나 따라다녀도 되겠어

556
00:29:09,207 --> 00:29:10,833
‎[웃음]

557
00:29:10,917 --> 00:29:13,461
‎- [채희의 웃음]
‎- [비틀거리는 발소리]

558
00:29:14,378 --> 00:29:15,797
‎[채희가 힘들게 웃는다]

559
00:29:15,880 --> 00:29:17,340
‎[채희의 신음]

560
00:29:17,965 --> 00:29:20,551
‎[카메라 셔터음]

561
00:29:23,054 --> 00:29:24,263
‎[채희의 힘겨운 신음이 연신 난다]

562
00:29:24,847 --> 00:29:26,808
‎[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]

563
00:29:28,184 --> 00:29:30,520
‎[태전] 아, 당신 약속 있다더니
‎준경이었어?

564
00:29:30,603 --> 00:29:32,855
‎- [분위기 있는 음악이 나온다]
‎- [한숨] 네

565
00:29:33,731 --> 00:29:35,983
‎- [시현] 근데 당신은…
‎- 어, 미팅

566
00:29:36,067 --> 00:29:37,401
‎안 변은 먼저 들어갔고

567
00:29:37,485 --> 00:29:40,988
‎[태전이 숨을 들이켜며] 얀마
‎넌 형수님 모시면서 날 빼?

568
00:29:41,072 --> 00:29:42,198
‎보고도 안 하고

569
00:29:43,491 --> 00:29:45,159
‎따로 봐야 했어, 형 모르게

570
00:29:45,701 --> 00:29:46,869
‎은밀한 얘기라

571
00:29:49,288 --> 00:29:50,164
‎[숨을 들이켠다]

572
00:29:50,832 --> 00:29:52,708
‎그럼 아버님한테 말씀 좀 전해줘

573
00:29:52,792 --> 00:29:53,793
‎일간 찾아뵙겠다고

574
00:29:56,003 --> 00:29:56,963
‎어

575
00:29:57,672 --> 00:29:58,840
‎알아보고 연락 줄게

576
00:29:59,882 --> 00:30:00,967
‎야, 한준경

577
00:30:01,717 --> 00:30:02,885
‎근데 넌 이럴 때만 이 사람한테

578
00:30:02,969 --> 00:30:04,762
‎- [휴대전화 알림음]
‎- 친구인 척하더라, 어?

579
00:30:04,846 --> 00:30:06,305
‎[준경, 태전의 피식 웃음]

580
00:30:07,014 --> 00:30:08,307
‎[긴장되는 음악]

581
00:30:10,351 --> 00:30:11,561
‎채희!

582
00:30:13,104 --> 00:30:14,438
‎왜?

583
00:30:14,522 --> 00:30:15,356
‎[태전] 뭔데?

584
00:30:15,439 --> 00:30:16,357
‎[시현] 여보

585
00:30:19,277 --> 00:30:20,278
‎뭐야, 이거, 또 사고야?

586
00:30:22,738 --> 00:30:24,866
‎이 옆에 있는 사람 서아리 맞지?

587
00:30:25,616 --> 00:30:26,617
‎[부스럭거리는 소리]

588
00:30:27,702 --> 00:30:29,579
‎[떨리는 목소리로]
‎바로 근처예요, 내가 가볼게요

589
00:30:32,164 --> 00:30:34,083
‎[긴박한 음악]

590
00:30:34,166 --> 00:30:36,544
‎[태전] 어, 안 변
‎그 미팅 캔슬 가능해?

591
00:30:36,627 --> 00:30:39,171
‎그러니까 당장 전화해 보라고
‎야, 미안, 먼저 가볼게

592
00:30:45,928 --> 00:30:47,263
‎[통화 연결음]

593
00:30:48,097 --> 00:30:50,099
‎[안내 음성] 연결이 되지 않아
‎삐 소리…

594
00:30:50,182 --> 00:30:51,851
‎- [녹음 시작음]
‎- 채희야

595
00:30:51,934 --> 00:30:54,312
‎이거 듣는 즉시
‎피드부터 내려, 빨리!

596
00:30:54,395 --> 00:30:55,229
‎[통화 종료음]

597
00:30:57,148 --> 00:30:59,150
‎[자동차 가속음]

598
00:31:04,697 --> 00:31:06,949
‎- [남자의 비명]
‎- [채희의 취한 웃음]

599
00:31:07,033 --> 00:31:08,784
‎- [안젤라의 웃음]
‎- [잔을 탁 내려놓는 소리]

600
00:31:10,828 --> 00:31:14,498
‎[안젤라] 아이, 똑바로 앉아서
‎놀아야지

601
00:31:14,582 --> 00:31:15,958
‎- [힘주는 소리]
‎- [채희의 힘겨운 소리]

602
00:31:16,042 --> 00:31:18,920
‎[채희] 아, 이거 완전 죽여
‎[취한 웃음]

603
00:31:19,003 --> 00:31:20,838
‎[웃으며] 한 것 중에 제일 좋아

604
00:31:20,922 --> 00:31:23,215
‎[안젤라가 웃으며 장난치는 소리]

605
00:31:23,299 --> 00:31:25,009
‎[안젤라, 채희의 웃음이
‎연신 난다]

606
00:31:27,136 --> 00:31:28,346
‎[놀란 비명]

607
00:31:28,429 --> 00:31:30,431
‎- [놀란 숨소리]
‎- [안젤라가 웃으며] 뭐라고?

608
00:31:31,307 --> 00:31:33,517
‎- 아프다고 [웃음]
‎- 미쳤어 [놀란 숨소리]

609
00:31:33,601 --> 00:31:35,519
‎[안젤라] 똑바로 좀 앉아, 똑바로

610
00:31:35,603 --> 00:31:37,104
‎[함께 힘주는 소리]

611
00:31:37,188 --> 00:31:38,689
‎[안젤라의 놀란 비명]

612
00:31:40,024 --> 00:31:41,233
‎뭐 하는 거야!

613
00:31:41,776 --> 00:31:43,611
‎[아리] 당신 미쳤어?
‎이게 뭐 하는 짓이야?

614
00:31:43,694 --> 00:31:45,905
‎[안젤라] 아, 뭐가!
‎즐기자는 건데!

615
00:31:45,988 --> 00:31:48,157
‎- [비밀스러운 음악]
‎- 너 놀 줄 몰라?

616
00:31:49,158 --> 00:31:50,326
‎뭐?

617
00:31:50,409 --> 00:31:51,243
‎약?

618
00:31:52,328 --> 00:31:54,914
‎아리야, 여기선 이거 다 해

619
00:31:54,997 --> 00:31:56,582
‎[안젤라] 못 하는 게 등신이지

620
00:31:56,666 --> 00:31:59,418
‎이런 걸 할 수 있으니까
‎상류층인 거야

621
00:32:00,252 --> 00:32:02,088
‎[당황한 숨소리] 상류층?

622
00:32:03,297 --> 00:32:05,174
‎그래서 당신들이
‎이렇게 마약을 하는 게

623
00:32:05,967 --> 00:32:07,259
‎[떨리는 목소리로]
‎당연하다는 거야?

624
00:32:07,343 --> 00:32:10,429
‎[안젤라] 얘!
‎우리가 일반인들이랑 같니?

625
00:32:10,513 --> 00:32:12,390
‎입고 먹는 게 평민이랑 다르면

626
00:32:12,473 --> 00:32:13,975
‎스트레스 푸는 방법도 달라야지
‎안 그래?

627
00:32:16,185 --> 00:32:18,229
‎아, 왜 이래, 촌스럽게

628
00:32:18,896 --> 00:32:20,189
‎[멀어지는 발걸음]

629
00:32:20,272 --> 00:32:23,067
‎- [아리] 그때 알았어, 권리구나
‎- [의미심장한 음악]

630
00:32:23,609 --> 00:32:24,610
‎어떤 짓도

631
00:32:25,319 --> 00:32:26,153
‎이 사람들한텐

632
00:32:27,655 --> 00:32:30,616
‎이게 그들이 사는 세계구나

633
00:32:31,117 --> 00:32:32,368
‎[취한 웃음]

634
00:32:32,451 --> 00:32:33,911
‎[클럽 사장] 사모님! 저희가요…

635
00:32:34,412 --> 00:32:35,246
‎[가쁜 숨소리]

636
00:32:35,329 --> 00:32:36,205
‎[다가오는 발걸음]

637
00:32:36,288 --> 00:32:37,873
‎- [안젤라의 놀란 신음]
‎- [탁 잔 소리]

638
00:32:39,709 --> 00:32:41,210
‎- [문이 달칵 닫힌다]
‎- [채희의 웃음]

639
00:32:41,877 --> 00:32:43,087
‎[시현의 한숨]

640
00:32:44,338 --> 00:32:46,173
‎[채희의 신음과 웃음]

641
00:32:48,676 --> 00:32:50,511
‎- [시현] 진채희
‎- [채희가 연신 웃는다]

642
00:32:51,429 --> 00:32:52,388
‎진채희!

643
00:32:52,471 --> 00:32:54,306
‎[취한 웃음]

644
00:32:55,516 --> 00:32:56,475
‎[한숨]

645
00:32:56,976 --> 00:32:57,810
‎채희야

646
00:33:00,438 --> 00:33:02,356
‎너 지금 당장 피드 내려야 돼

647
00:33:02,440 --> 00:33:03,274
‎핸드폰 어디 있어?

648
00:33:03,357 --> 00:33:04,400
‎[힘겨운 신음]

649
00:33:04,483 --> 00:33:05,317
‎채희야!

650
00:33:06,944 --> 00:33:08,070
‎[웃음]

651
00:33:08,154 --> 00:33:10,448
‎- [놀란 숨소리]
‎- [부스럭거리는 소리]

652
00:33:11,198 --> 00:33:12,825
‎[가쁜 숨소리]

653
00:33:12,908 --> 00:33:14,910
‎[차가운 음악]

654
00:33:14,994 --> 00:33:17,246
‎- [멀어지는 발걸음]
‎- [콜록거린다]

655
00:33:18,039 --> 00:33:20,041
‎- [문이 달칵 열린다]
‎- [아리의 가쁜 숨소리]

656
00:33:20,708 --> 00:33:21,667
‎[문이 달칵 닫힌다]

657
00:33:27,923 --> 00:33:31,677
‎다른 게 틀린 건 아니지만
‎싫을 수도 있다고 했나요?

658
00:33:31,761 --> 00:33:32,595
‎그게 취향이라고

659
00:33:33,846 --> 00:33:34,805
‎[준경] 여기…

660
00:33:35,514 --> 00:33:37,600
‎이런 상황이
‎그쪽이 원하는 자리였나 봐요?

661
00:33:38,142 --> 00:33:39,769
‎아니요, 한준경 씨, 이건…

662
00:33:39,852 --> 00:33:42,104
‎[준경] 거절에 대한 내 대답도
‎들려줘야 할 거 같네요

663
00:33:43,105 --> 00:33:44,065
‎나 역시 사양하죠

664
00:33:45,900 --> 00:33:46,734
‎내 취향은

665
00:33:47,818 --> 00:33:49,070
‎하질은 아주 질색이라

666
00:33:54,241 --> 00:33:55,242
‎[아리] 거기 서요

667
00:33:56,619 --> 00:33:57,787
‎거기 서라고!

668
00:34:12,927 --> 00:34:13,886
‎- [우당탕]
‎- [여자의 비명]

669
00:34:16,013 --> 00:34:17,056
‎[여자의 놀란 소리]

670
00:34:17,556 --> 00:34:20,434
‎[클럽 사장] 야, 이 새끼야!
‎정신 차려, 어! 뭐야, 씨!

671
00:34:20,518 --> 00:34:22,269
‎- [긴장되는 음악]
‎- 왜 이래? 이, 씨!

672
00:34:23,104 --> 00:34:25,397
‎야, 이 새끼야
‎정신 좀 차리라고, 이 새끼야

673
00:34:25,481 --> 00:34:26,440
‎어? 야, 야!

674
00:34:26,982 --> 00:34:28,150
‎[다급하게] 야, 이 새끼야!

675
00:34:28,234 --> 00:34:29,944
‎야, 이 새끼야! 야, 정신…

676
00:34:30,027 --> 00:34:31,821
‎이 새끼 왜 이래?
‎이, 씨… 이 새끼…

677
00:34:31,904 --> 00:34:33,781
‎야, 야, 주물러, 빨리, 씨…

678
00:34:33,864 --> 00:34:34,740
‎[시현의 놀란 숨소리]

679
00:34:35,449 --> 00:34:38,702
‎야, 이 새끼야! 정신 좀 차려
‎이 새끼야! 어? 이, 씨

680
00:34:38,786 --> 00:34:40,287
‎[가쁘게 숨을 쉬며 코를 훌쩍인다]

681
00:34:41,580 --> 00:34:42,748
‎[시현의 놀란 숨소리]

682
00:34:42,832 --> 00:34:43,874
‎숨을 안 쉬어

683
00:34:44,500 --> 00:34:46,544
‎[클럽 사장] 야!
‎이 자식 이거 왜 이래, 이거?

684
00:34:46,627 --> 00:34:48,629
‎진짜, 씨… 야, 이 새끼야
‎정신 좀 차리라고!

685
00:34:48,712 --> 00:34:49,922
‎이 새끼야, 어?

686
00:34:50,005 --> 00:34:51,757
‎[클럽 사장의 다급한 소리]

687
00:34:51,841 --> 00:34:53,384
‎[울먹이며] 저 사람
‎숨을 안 쉰다고

688
00:34:53,467 --> 00:34:55,427
‎- [클럽 사장] 더 주물러, 주물러
‎- [시현의 놀란 숨소리]

689
00:34:55,511 --> 00:34:56,637
‎[클럽 사장] 씨, 씨…

690
00:34:56,720 --> 00:34:58,389
‎[울먹이며] 야, 좆됐다, 진짜, 썅…

691
00:34:58,472 --> 00:35:00,975
‎아, 진짜로, 씨…
‎왜 이래, 이거? 씨, 이 새끼, 씨…

692
00:35:01,058 --> 00:35:02,685
‎[클럽 사장의 힘주는 소리]

693
00:35:02,768 --> 00:35:05,229
‎얀마! 얀마, 정신 차려! 인마, 어?

694
00:35:05,312 --> 00:35:07,022
‎- [몸을 흔드는 소리]
‎- 진짜, 씨…

695
00:35:07,690 --> 00:35:09,441
‎- [준경] 비켜, 이, 씨
‎- [클럽 사장의 아픈 신음]

696
00:35:10,484 --> 00:35:12,236
‎[준경의 가쁜 숨소리]

697
00:35:12,862 --> 00:35:13,696
‎아이 씨!

698
00:35:14,321 --> 00:35:15,739
‎[준경의 다급한 소리]

699
00:35:19,785 --> 00:35:21,412
‎[준경이 힘주는 소리가 연신 난다]

700
00:35:21,495 --> 00:35:23,330
‎- 에피네프린은?
‎- [클럽 사장] 예?

701
00:35:23,414 --> 00:35:25,040
‎응급키트 없냐고, 씨!

702
00:35:25,624 --> 00:35:26,625
‎[클럽 사장] 없습니다

703
00:35:26,709 --> 00:35:29,378
‎[아리가 떨며] 시현 씨
‎어떻게 된 거예요?

704
00:35:29,461 --> 00:35:31,297
‎[떨리는 숨소리] 약이요

705
00:35:32,548 --> 00:35:33,674
‎약 때문인 거 같아요

706
00:35:39,722 --> 00:35:40,931
‎[시현이 한숨을 쉬며
‎코를 훌쩍인다]

707
00:35:42,808 --> 00:35:43,726
‎[부스럭거리는 소리]

708
00:35:48,355 --> 00:35:50,691
‎[떨리는 목소리로] 여보세요
‎거, 거기 119죠?

709
00:35:50,774 --> 00:35:51,859
‎아리 씨!

710
00:35:56,238 --> 00:35:57,698
‎너 뭐야? 미쳤어?

711
00:35:58,657 --> 00:35:59,783
‎이게 누굴 다 죽이려고

712
00:35:59,867 --> 00:36:00,868
‎[어두운 음악]

713
00:36:00,951 --> 00:36:02,786
‎[툭 던지고 탁 떨어지는 소리]

714
00:36:02,870 --> 00:36:06,290
‎[태전의 한숨] 진채희
‎저 또라이 같은 게 결국, 씨…

715
00:36:06,373 --> 00:36:08,000
‎[연신 힘주는 소리]

716
00:36:09,627 --> 00:36:11,170
‎[한숨] 어때?

717
00:36:11,253 --> 00:36:13,547
‎[준경이 힘겨워하며]
‎여기선 안 돼, 이송해야 돼

718
00:36:13,631 --> 00:36:14,548
‎[시현의 한숨]

719
00:36:15,174 --> 00:36:16,717
‎[클럽 사장] 변호사님
‎어떻게 할까요?

720
00:36:16,800 --> 00:36:17,718
‎[생각하는 숨소리]

721
00:36:18,260 --> 00:36:19,094
‎[준경의 인공호흡]

722
00:36:19,178 --> 00:36:20,763
‎CCTV 없는 데로 빼, 빨리

723
00:36:20,846 --> 00:36:22,681
‎[클럽 사장] 야, 뒷문 통로로 빨리

724
00:36:22,765 --> 00:36:24,266
‎얼빠져 있지 말고, 이 새끼야, 씨

725
00:36:25,684 --> 00:36:26,560
‎야!

726
00:36:26,644 --> 00:36:27,728
‎- [통화 연결음]
‎- 야, 정신 차려

727
00:36:27,811 --> 00:36:28,938
‎[태전] 어, 당신 빨리 나가

728
00:36:29,021 --> 00:36:30,898
‎- [클럽 사장] 정신 차려, 인마!
‎- [시현] 이 사람은요?

729
00:36:30,981 --> 00:36:31,899
‎[클럽 사장이 깨우는 소리]

730
00:36:31,982 --> 00:36:33,192
‎내가 알아서 해

731
00:36:33,275 --> 00:36:35,194
‎- [클럽 사장] 야, 정신 차려
‎- 어, 김 원장, 난데

732
00:36:35,277 --> 00:36:37,029
‎- [태전] 거기…
‎- 여보 [떨리는 숨소리]

733
00:36:37,947 --> 00:36:40,324
‎나 몰라, 당신? 처리한다고, 내가!

734
00:36:41,909 --> 00:36:43,619
‎[태전] 어, 어, 지금 빨리!

735
00:36:45,537 --> 00:36:46,789
‎[놀란 숨소리]

736
00:36:49,792 --> 00:36:52,711
‎[버럭 하며] 마약에, 사람이에요!
‎이건 신고해야 돼요!

737
00:36:53,462 --> 00:36:54,505
‎[클럽 사장] 뭐, 신고?

738
00:36:54,588 --> 00:36:56,423
‎야, 이 미친년아
‎상황 파악이 안 돼?

739
00:36:56,507 --> 00:36:58,884
‎넌 안 했어도
‎뽕 하는 자리에 같이 있었어

740
00:36:58,968 --> 00:37:00,636
‎넌 무사할 거 같냐고!

741
00:37:00,719 --> 00:37:03,055
‎[클럽 사장] 조용히 빼줄 때
‎기어나가란 말이야, 이, 씨!

742
00:37:03,138 --> 00:37:04,848
‎[준경의 연신 힘주는 소리]

743
00:37:11,563 --> 00:37:12,898
‎[아득히 나는 사람들 환호성]

744
00:37:12,982 --> 00:37:14,149
‎[감성적인 음악]

745
00:37:14,233 --> 00:37:17,361
‎♪ 스치는 사람들 ♪

746
00:37:18,028 --> 00:37:21,532
‎♪ 수많은 불빛들 ♪

747
00:37:22,116 --> 00:37:25,703
‎♪ 모두가 잠 못 드는
‎broken mind ♪

748
00:37:29,873 --> 00:37:33,460
‎♪ 넘치는 가십들 ♪

749
00:37:33,544 --> 00:37:36,672
‎♪ 파도치는 위선들 ♪

750
00:37:37,756 --> 00:37:41,844
‎♪ 흔들리는 온몸을 감싸오네 ♪

751
00:37:43,012 --> 00:37:46,015
‎♪ Can't stop falling ♪

752
00:38:01,155 --> 00:38:04,325
‎♪ 길 잃은 눈동자 ♪

753
00:38:04,950 --> 00:38:08,245
‎♪ 상처 난 웃음에 ♪

754
00:38:08,954 --> 00:38:12,333
‎♪ 멈춰버린 도시의
‎serene light ♪

755
00:38:15,002 --> 00:38:17,463
‎[감성적인 음악이 이어진다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