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9,801 --> 00:00:10,760 ‎로컨트리 2 00:00:11,928 --> 00:00:14,014 ‎여기 사람들이 ‎고향이라고 부르는 지역 3 00:00:16,182 --> 00:00:17,809 ‎아름다운 곳이죠 4 00:00:22,814 --> 00:00:25,984 ‎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어요 5 00:00:33,116 --> 00:00:34,367 ‎일어나선 안 될 일이죠 6 00:00:35,368 --> 00:00:36,911 ‎안전히 돌아왔어야 해요 7 00:00:37,454 --> 00:00:39,039 ‎무사히 귀환했어야죠 8 00:00:42,250 --> 00:00:43,626 ‎앤서니는 맬러리를 사랑했고 9 00:00:43,626 --> 00:00:47,088 ‎맬러리가 자기를 ‎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잘 알았어요 10 00:00:48,256 --> 00:00:50,508 ‎폴은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11 00:00:51,176 --> 00:00:53,845 ‎다들 폴에게 ‎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12 00:00:53,845 --> 00:00:56,806 ‎'보트 운전은 ‎코너나 앤서니한테 넘겨' 13 00:00:56,806 --> 00:00:58,808 ‎하지만 말을 안 듣더군요 14 00:01:01,561 --> 00:01:05,190 ‎다들 '폴, 운전하지 마' 그랬지만 ‎날카롭게 받아치더군요 15 00:01:05,190 --> 00:01:08,443 ‎'지랄하네, 이거 내 보트거든? ‎이 강도 내가 잘 알아' 16 00:01:08,943 --> 00:01:10,487 ‎'보트 조종할 꿈은 깨셔' 17 00:01:13,406 --> 00:01:15,700 ‎배는 계속 같은 자리를 ‎돌고 있었어요 18 00:01:15,700 --> 00:01:19,287 ‎우린 서로 싸우며 ‎이리저리 휘청거리고 있었죠 19 00:01:19,287 --> 00:01:20,413 ‎다들 열받았어요 20 00:01:20,997 --> 00:01:24,709 ‎조타기를 잡지도 않았기에 ‎코너가 와서 잡으려고 했죠 21 00:01:24,709 --> 00:01:28,505 ‎비명만 들리더니 보트가 ‎뱃머리 들린 채 달리기 시작했어요 22 00:01:29,380 --> 00:01:32,008 ‎비명 다음에 ‎쿵 하는 소리가 들렸죠 23 00:01:34,886 --> 00:01:36,221 ‎911입니다, 위치가 어디신가요? 24 00:01:36,221 --> 00:01:37,514 ‎폴, 이게 무슨 다리야? 25 00:01:38,556 --> 00:01:41,101 ‎모든 게 엉망이었어요 ‎사람들이 비명을 질렀죠 26 00:01:42,185 --> 00:01:43,269 ‎아파 죽겠어! 27 00:01:43,269 --> 00:01:44,687 {\an8}‎강둑에 올라가자마자 28 00:01:46,397 --> 00:01:49,109 ‎마일리가 달려와서 묻더군요 ‎'맬러리 어딨어?' 29 00:01:50,235 --> 00:01:52,570 ‎그때부터 다들 맬러리를 찾으며 ‎소리치기 시작했죠 30 00:01:53,071 --> 00:01:54,531 ‎맬러리! 31 00:01:55,156 --> 00:01:57,075 ‎맬러리 도대체 어디 있어? 32 00:01:59,160 --> 00:02:01,955 ‎존나 재밌는 것처럼 처웃고 있냐? 33 00:02:02,914 --> 00:02:05,250 ‎내 여친이 사라졌다고, 새꺄! 34 00:02:05,250 --> 00:02:10,130 ‎다섯 명은 간신히 뭍에 올라왔지만 ‎19살의 맬러리 비치는 아닙니다 35 00:02:11,214 --> 00:02:13,091 ‎앨릭스 머독을 아세요? 36 00:02:13,591 --> 00:02:14,676 ‎네, 이름은 압니다 37 00:02:14,676 --> 00:02:16,136 ‎쟤가 그 집 아들이에요 38 00:02:17,262 --> 00:02:18,304 ‎어디 잘해봐요 39 00:02:18,888 --> 00:02:20,932 ‎사고 자체보다 더 논란인 건 40 00:02:20,932 --> 00:02:24,102 ‎왜 폴 머독이 ‎체포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41 00:02:24,102 --> 00:02:26,938 ‎건드릴 엄두가 안 나는 가족이었죠 42 00:02:26,938 --> 00:02:29,190 ‎뭔가 숨기고 있을 텐데 43 00:02:29,190 --> 00:02:31,276 ‎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44 00:02:31,776 --> 00:02:34,863 ‎폴 머독은 만취 상태로 ‎보트를 몰았다고 합니다 45 00:02:35,488 --> 00:02:37,282 ‎머독 가족이 폴을 위해 46 00:02:37,282 --> 00:02:40,243 ‎인맥을 동원했는지 ‎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47 00:02:40,243 --> 00:02:42,287 ‎단단히 지시하셨죠 48 00:02:43,538 --> 00:02:44,706 ‎입도 뻥긋하지 말라고요 49 00:02:44,706 --> 00:02:47,959 ‎구약에 '눈에는 눈'이라고 나오죠 50 00:02:48,585 --> 00:02:50,920 ‎폴은 두려웠을 겁니다 51 00:02:54,174 --> 00:02:56,426 ‎햄프턴 카운티 911입니다 ‎무슨 일이시죠? 52 00:02:57,135 --> 00:02:58,678 ‎앨릭스 머독입니다 53 00:02:58,678 --> 00:03:01,556 ‎아내와 아이가 ‎심한 총상을 입었어요 54 00:03:01,556 --> 00:03:04,767 ‎4년간 사귀었던 남친이 ‎살해당했는데 안 무섭겠어요? 55 00:03:05,560 --> 00:03:08,855 ‎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‎죽을 수 있죠? 56 00:03:08,855 --> 00:03:10,857 ‎햄프턴 카운티 911입니다 ‎위치가 어디시죠? 57 00:03:10,857 --> 00:03:13,568 ‎길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58 00:03:14,068 --> 00:03:15,570 ‎왜 난 죽이지 않았죠? 59 00:03:18,656 --> 00:03:20,825 ‎'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죠' 60 00:03:21,326 --> 00:03:24,329 ‎전 생각했어요 ‎'털어서 먼지? 무슨 소리야?' 61 00:03:26,539 --> 00:03:27,916 ‎이름을 들었어요 62 00:03:27,916 --> 00:03:30,335 ‎그러더군요 ‎'범인을 알면 놀라실걸요' 63 00:03:31,211 --> 00:03:33,463 ‎머리에서 피가 나요, 못 일으켜요 64 00:03:33,463 --> 00:03:35,298 ‎누군지 아시나요? 65 00:03:35,298 --> 00:03:37,884 ‎질문은 그만하고 어서... 66 00:03:37,884 --> 00:03:41,888 ‎6년 동안 이 가족에 관련된 죽음이 ‎다섯 건이나 돼요 67 00:03:42,805 --> 00:03:45,266 ‎정말 무섭네요 68 00:03:57,612 --> 00:04:00,365 ‎"2019년 2월" 69 00:04:00,490 --> 00:04:03,493 ‎배 밖으로 떨어진 10대를 ‎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70 00:04:03,493 --> 00:04:07,538 ‎친구 다섯과 함께 탔던 보트가 ‎아처스크리크에서 말뚝에 부딪혀 71 00:04:08,122 --> 00:04:12,126 ‎19살의 맬러리 비치는 ‎일요일 새벽 2시에 실종됐습니다 72 00:04:12,126 --> 00:04:15,380 ‎수많은 친지와 가족이 ‎이곳에 모여서 73 00:04:15,380 --> 00:04:16,756 ‎기적을 빌고 있습니다 74 00:04:21,678 --> 00:04:22,804 ‎맬 어딨어? 75 00:04:23,388 --> 00:04:25,181 ‎릴리, 맬 어딨니? 76 00:04:26,266 --> 00:04:27,308 ‎맬은 어딨게? 77 00:04:28,268 --> 00:04:30,270 ‎귀 안 가렵잖아, 맬 어딨어? 78 00:04:30,937 --> 00:04:33,648 ‎내 이름은 맬러리야 79 00:04:34,357 --> 00:04:37,485 ‎취미는 소프트볼, 그리고 ‎친구들과 노는 거라네요 80 00:04:41,990 --> 00:04:44,784 ‎맬러리랑은 어릴 때 만났죠 81 00:04:45,743 --> 00:04:48,746 ‎우리 누나가 맬러리 언니랑 ‎절친이었거든요 82 00:04:48,746 --> 00:04:50,123 {\an8}‎"앤서니 쿡, 맬러리의 남자 친구" 83 00:04:50,123 --> 00:04:52,709 {\an8}‎싫든 좋든 ‎같이 어울릴 수밖에 없었어요 84 00:04:53,668 --> 00:04:57,380 ‎일요일이면 ‎같은 주일학교와 교회에 갔죠 85 00:04:59,549 --> 00:05:00,633 {\an8}‎"필립 비치, 맬러리 아버지" 86 00:05:00,633 --> 00:05:02,760 {\an8}‎제 인생 첫 집을 지어준 사람이 ‎앤서니 아버지입니다 87 00:05:08,266 --> 00:05:10,935 ‎맬러리가 세 살인가 ‎네 살이었을 때예요 88 00:05:11,936 --> 00:05:14,063 {\an8}‎우리가 일할 동안 ‎트램펄린에서 뛰었죠 89 00:05:14,063 --> 00:05:15,440 {\an8}‎"베벌리와 키스 쿡 ‎앤서니의 부모" 90 00:05:15,440 --> 00:05:18,735 ‎솔직히 우리는 ‎특별한 사이로 발전하기 전 91 00:05:18,735 --> 00:05:20,778 ‎이미 절친이었어요 92 00:05:22,322 --> 00:05:24,198 ‎앤서니는 늘 맬러리를 무서워했죠 93 00:05:26,075 --> 00:05:27,952 ‎쫄아서 사귀자고도 못 했어요 94 00:05:29,996 --> 00:05:31,247 {\an8}‎"마일리 올트먼, 맬러리의 절친" 95 00:05:31,247 --> 00:05:33,082 {\an8}‎그만큼 맬러리가 겁났던 거죠 96 00:05:33,082 --> 00:05:36,961 ‎맬러리는 우리도 전혀 보지 못했던 ‎앤서니의 면을 끄집어냈죠 97 00:05:38,004 --> 00:05:39,297 ‎맬러리! 98 00:05:40,381 --> 00:05:43,843 ‎전 원래 술 마시고 노는 애였어요 99 00:05:43,843 --> 00:05:47,805 ‎그러다 모든 걸 바꾸고 ‎한 여자한테 정착하니 100 00:05:48,306 --> 00:05:50,183 ‎정말 행복했죠 101 00:05:51,726 --> 00:05:57,190 ‎나이가 들면서 서로 ‎호감이 있다는 걸 눈치챘어요 102 00:05:58,816 --> 00:06:01,110 ‎새해 첫날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103 00:06:02,612 --> 00:06:04,614 ‎맬러리가 그랬죠 ‎'꿈만 같아, 드디어' 104 00:06:04,614 --> 00:06:06,282 {\an8}‎앤서니를 정말 사랑했어요 105 00:06:12,455 --> 00:06:15,666 ‎맬러리보다 더 괜찮은 여자를 ‎만날 수 있겠냐고요 106 00:06:15,666 --> 00:06:18,753 ‎내 친구를 소개할게요 ‎먼저 마일리... 107 00:06:18,753 --> 00:06:21,172 ‎맬러리랑은 ‎어린이집 때부터 절친이었죠 108 00:06:21,672 --> 00:06:26,511 ‎처음 만난 날 저한테 다가와 ‎예쁘다고 하길래 바로 친해졌죠 109 00:06:26,511 --> 00:06:28,388 ‎전 수줍음이 많았거든요 110 00:06:29,305 --> 00:06:33,393 ‎걔는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‎쾌활한 애였어요 111 00:06:34,310 --> 00:06:36,729 ‎그러다 나중에 ‎모건이랑도 알게 됐죠 112 00:06:37,355 --> 00:06:38,940 ‎모건이랑 친해지면서 113 00:06:39,440 --> 00:06:41,484 ‎셋이 같이 자주 놀았어요 114 00:06:41,484 --> 00:06:43,069 ‎정말 친해졌죠 115 00:06:44,737 --> 00:06:46,739 ‎맬러리를 처음 만난 건 116 00:06:47,240 --> 00:06:48,366 ‎어느 파티였어요 117 00:06:48,366 --> 00:06:49,700 ‎안녕, 구두 이쁘다 118 00:06:51,452 --> 00:06:54,705 ‎맬러리가 다가오더니 ‎제 구두가 이쁘다고 칭찬하더군요 119 00:06:55,206 --> 00:06:57,417 ‎그때 친해지리란 걸 직감했어요 120 00:06:58,960 --> 00:07:00,211 {\an8}‎모건, 마일리, 맬러리 121 00:07:00,211 --> 00:07:01,295 {\an8}‎"모건 도티, 맬러리 친구" 122 00:07:01,295 --> 00:07:03,047 ‎이름이 다 M으로 시작하죠 123 00:07:03,047 --> 00:07:04,841 ‎다들 개성이 풍부한데 124 00:07:04,841 --> 00:07:07,969 ‎세 명의 성격이 뭐랄까 ‎잘 어우러지면서 125 00:07:07,969 --> 00:07:09,637 ‎서로 보완이 됐어요 126 00:07:10,930 --> 00:07:14,934 ‎여자애들이 다 친하니까 ‎그 남친들도 친해졌죠 127 00:07:15,435 --> 00:07:16,436 ‎사촌인 코너와는 128 00:07:17,061 --> 00:07:19,689 ‎기억도 안 나는 어릴 적부터 ‎절친이었죠 129 00:07:20,773 --> 00:07:23,860 ‎코너와 놀 때면 ‎마일리, 맬러리도 늘 함께였어요 130 00:07:24,777 --> 00:07:26,320 ‎어떻게 하시게요? 131 00:07:26,320 --> 00:07:27,280 ‎모르겠어 132 00:07:29,782 --> 00:07:30,992 ‎정말이지 완벽했죠 133 00:07:30,992 --> 00:07:33,703 ‎난 코너, 맬러리는 앤서니와 ‎사귀고 있었고 134 00:07:34,203 --> 00:07:36,706 ‎모건은 폴과 사귀었어요 135 00:07:39,792 --> 00:07:42,295 ‎고교 입학 당시 전 ‎친한 애들이 없었어요 136 00:07:44,338 --> 00:07:45,882 ‎그러다 폴을 만났죠 137 00:07:47,675 --> 00:07:49,302 ‎역사 수업을 같이 들었거든요 138 00:07:49,802 --> 00:07:51,888 ‎서로 결이 좀 맞았어요 139 00:07:53,514 --> 00:07:57,059 ‎그래서 둘이 시시덕거리며 놀았죠 140 00:07:57,560 --> 00:08:00,188 ‎폴은 장난기 많고 쾌활했어요 141 00:08:01,105 --> 00:08:02,565 ‎처음엔 그런 면에 끌렸죠 142 00:08:04,025 --> 00:08:05,067 ‎잡아, 샘 143 00:08:05,067 --> 00:08:07,153 ‎2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144 00:08:10,281 --> 00:08:11,908 ‎폴에겐 첫 여친이었죠 145 00:08:13,075 --> 00:08:15,661 ‎아무래도 모건은 ‎제가 좀 거슬렸을 거예요 146 00:08:15,661 --> 00:08:17,288 ‎데이트에 끼어드니까요 147 00:08:17,288 --> 00:08:21,125 ‎몇 번 이런 식으로 말도 했죠 ‎'얘 좀 집에 안 가?' 148 00:08:21,125 --> 00:08:25,046 ‎제가 둘의 데이트를 ‎매번 방해한 셈이에요 149 00:08:25,838 --> 00:08:26,797 ‎전 모건이 좋았죠 150 00:08:27,507 --> 00:08:30,301 ‎게다가 서로 사랑하니 ‎폴에겐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151 00:08:32,011 --> 00:08:34,347 ‎폴과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어요 152 00:08:37,350 --> 00:08:39,018 ‎A부터 Z까지 모든 걸 함께했죠 153 00:08:39,018 --> 00:08:41,229 ‎사냥, 낚시 154 00:08:43,773 --> 00:08:45,066 ‎폴과 노는 게 좋았어요 155 00:08:45,066 --> 00:08:49,779 ‎모건도 폴의 성격에 ‎금방 빠져들었을 거라고 확신해요 156 00:08:50,363 --> 00:08:52,657 ‎그렇게 재밌는 사람은 ‎만나기 힘들거든요 157 00:08:59,789 --> 00:09:01,040 ‎폴은 항상 곁에 있었어요 158 00:09:01,040 --> 00:09:02,959 {\an8}‎밸런타인데이, 생일엔 ‎항상 선물을 줬죠 159 00:09:02,959 --> 00:09:04,335 {\an8}‎"빌과 다이앤 도티, 모건의 부모" 160 00:09:04,919 --> 00:09:06,712 ‎댄스파티 때면 플래카드까지 161 00:09:07,380 --> 00:09:11,092 ‎하는 행동을 보면 ‎정말 멋진 젊은이였어요 162 00:09:15,096 --> 00:09:16,180 ‎사귀는 사이니 163 00:09:16,681 --> 00:09:20,226 ‎양가 가족들도 친해지면 좋겠지만 ‎우리 가족은 여기 출신이 아니었죠 164 00:09:21,727 --> 00:09:23,396 ‎우리 둘 다 롱아일랜드 출신이죠 165 00:09:23,396 --> 00:09:25,022 ‎전 교도소 간호사예요 166 00:09:25,022 --> 00:09:27,984 ‎저는 조경 설계 일을 하고요 167 00:09:28,484 --> 00:09:31,279 ‎남과 어울리지 않죠 ‎우린 그냥 일만 해요 168 00:09:31,779 --> 00:09:33,197 ‎그래서 폴 집안도 몰랐죠 169 00:09:38,786 --> 00:09:42,915 ‎햄프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‎아름답고 멋진 카운티죠 170 00:09:43,416 --> 00:09:47,420 ‎여기 출신이 아니면 ‎아무도 안 와요 171 00:09:47,420 --> 00:09:48,921 {\an8}‎"마이클 디윗 ‎햄프턴 카운티 가디언" 172 00:09:48,921 --> 00:09:50,047 {\an8}‎서로 다 아는 사이죠 173 00:09:50,631 --> 00:09:53,259 ‎머독 일가면 모르는 집이 없어요 174 00:09:53,843 --> 00:09:56,762 ‎마을에서 가장 큰 로펌을 ‎운영하니까요 175 00:09:57,847 --> 00:10:03,519 ‎머독 가문은 오래전부터 ‎햄프턴 카운티에 살았어요 176 00:10:04,520 --> 00:10:08,858 ‎폴의 고조할아버지인 ‎랜돌프 머독 시니어가 시초였죠 177 00:10:08,858 --> 00:10:10,359 {\an8}‎"1대, 랜돌프 머독 시니어" 178 00:10:10,359 --> 00:10:12,987 {\an8}‎다음은 랜돌프의 아들 ‎버스터 머독이었고요 179 00:10:12,987 --> 00:10:15,239 {\an8}‎"2대 ‎랜돌프 머독 주니어, 일명 버스터" 180 00:10:15,239 --> 00:10:18,451 ‎그리고 드디어 폴의 할아버지인 ‎랜돌프 머독이 등장해요 181 00:10:18,451 --> 00:10:20,703 {\an8}‎"3대, 랜돌프 머독 3세" 182 00:10:20,703 --> 00:10:25,416 {\an8}‎이 가족은 같이 로펌을 경영하며 ‎솔리시터로 일했어요 183 00:10:25,416 --> 00:10:29,712 ‎솔리시터는 결국 ‎검사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184 00:10:29,712 --> 00:10:32,006 ‎"랜돌프 머독 3세 ‎아버지에 이어 솔리시터" 185 00:10:32,006 --> 00:10:33,466 ‎그래서 100년이 넘도록 186 00:10:33,466 --> 00:10:38,054 ‎머독 집안은 14대 순회법원 때부터 ‎이 일대에서 치안 그 자체였죠 187 00:10:39,472 --> 00:10:41,432 ‎민사부터 형사 사건까지 188 00:10:41,974 --> 00:10:44,185 ‎소장의 양쪽을 다 담당했어요 189 00:10:44,727 --> 00:10:48,648 ‎발도 넓어서 판사, 변호사부터 190 00:10:48,648 --> 00:10:50,608 ‎법 집행관, 보안관과 191 00:10:50,608 --> 00:10:53,903 ‎배심원 경험이 있는 일반 시민까지 ‎모르는 이가 없었죠 192 00:10:54,403 --> 00:10:57,657 ‎이 동네에선 머독 일가가 법이었고 193 00:10:57,657 --> 00:11:00,951 ‎때로는 법 위에 있었습니다 194 00:11:05,831 --> 00:11:10,336 ‎우리 가족과 폴의 가족은 ‎사는 급이 달랐어요 195 00:11:11,295 --> 00:11:14,590 ‎각자 사는 세상이 ‎완전히 달랐던 거 같아요 196 00:11:14,590 --> 00:11:18,219 ‎두 가족이 단란하게 어울린 적은 ‎한 번도 없죠 197 00:11:20,179 --> 00:11:24,850 ‎전 폴을 사랑했기에 ‎걔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198 00:11:25,351 --> 00:11:27,311 ‎그 가족 마음에 들고 싶었어요 199 00:11:28,854 --> 00:11:31,732 ‎머독 가족은 모건을 ‎켄터키 더비에 데려갔죠 200 00:11:32,274 --> 00:11:35,111 ‎NBA 4강전에도 데려갔고요 201 00:11:36,612 --> 00:11:39,156 ‎과테말라에 청새치 낚시를 하러 ‎가기도 했어요 202 00:11:40,157 --> 00:11:42,952 ‎그렇게 늘 어딘가 놀러 다녔죠 203 00:11:47,581 --> 00:11:51,377 ‎폴이 어릴 적 자란 집으로 ‎데려가 드릴게요 204 00:11:52,670 --> 00:11:56,006 ‎여기예요 ‎저게 랜돌프 머독의 집이죠 205 00:11:58,676 --> 00:12:02,847 ‎처음 나오는 이 진입로가 ‎폴 집의 유서 깊은 진입로예요 206 00:12:02,847 --> 00:12:05,391 ‎끝이 안 보이죠? 저택이거든요 207 00:12:07,768 --> 00:12:09,145 ‎사유 진입로가 있죠 208 00:12:11,188 --> 00:12:13,566 ‎머독 집안은 ‎저택도 여러 채 갖고 있어요 209 00:12:14,525 --> 00:12:16,777 ‎그중 하나가 '모젤'이죠 210 00:12:17,278 --> 00:12:20,448 ‎면적이 4km2에 달하고 ‎앨릭스 아저씨 소유인데 211 00:12:20,448 --> 00:12:22,867 ‎햄프턴 외곽에 있죠 212 00:12:23,534 --> 00:12:25,202 ‎모젤은 제 낙원이었어요 213 00:12:25,745 --> 00:12:28,539 ‎폴과 함께 메기 낚싯줄을 설치하고 ‎사냥을 나갔죠 214 00:12:28,539 --> 00:12:30,541 ‎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215 00:12:31,375 --> 00:12:33,961 ‎폴은 돼지 사냥에 관심이 많았어요 216 00:12:33,961 --> 00:12:35,588 {\an8}‎그래서 개를 많이 키웠죠 217 00:12:37,173 --> 00:12:40,468 {\an8}‎사냥 장비를 보관하는 ‎트랙터 창고가 있었어요 218 00:12:40,468 --> 00:12:43,220 ‎가죽을 벗기는 창고와 ‎여러 개의 연못도 있었죠 219 00:12:43,804 --> 00:12:45,806 ‎보통 시골 남자들과 비슷했어요 220 00:12:45,806 --> 00:12:48,184 ‎마음껏 사냥하며 즐기는 거였죠 221 00:12:49,977 --> 00:12:53,647 {\an8}‎전용기도 있어서 ‎전용기용 활주로도 갖고 있었죠 222 00:12:53,647 --> 00:12:56,650 {\an8}‎그래서 전용기가 착륙해 ‎창고 안으로 들어가도록 223 00:12:56,650 --> 00:12:58,486 ‎창고 문이 열렸어요 224 00:12:58,486 --> 00:13:00,196 ‎활주로는 어디에 썼죠? 225 00:13:01,113 --> 00:13:05,201 ‎폴의 말대로라면 ‎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썼죠 226 00:13:05,201 --> 00:13:07,828 ‎마약이나 스트리퍼 같은 거요 227 00:13:07,828 --> 00:13:11,248 ‎물론, 폴이 하는 말을 ‎다 믿을 순 없어요 228 00:13:11,832 --> 00:13:16,337 ‎폴에게는 대형 놀이터 같은 ‎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229 00:13:19,131 --> 00:13:20,549 ‎우린 늘 거기서 놀았죠 230 00:13:27,473 --> 00:13:28,808 ‎여기가 그 로펌이에요 231 00:13:29,975 --> 00:13:33,103 ‎햄프턴 카운티에서는 매년 ‎수박 축제가 열려요 232 00:13:33,604 --> 00:13:35,022 ‎사람이 정말 많이 모이죠 233 00:13:35,022 --> 00:13:39,527 ‎차량 통행도 금지되고 ‎노점에선 음식과 음료를 팔아요 234 00:13:40,861 --> 00:13:45,741 ‎앨릭스 아저씨는 축제 때면 늘 ‎로펌 뒷문으로 들어오게 해주셨죠 235 00:13:46,575 --> 00:13:50,329 ‎사무실에 들어가 보면 ‎술이 항상 잔뜩 쌓여 있었어요 236 00:13:51,038 --> 00:13:55,000 ‎그걸 우리와 로펌 파트너 변호사 ‎자녀들한테 나눠주셨죠 237 00:13:55,751 --> 00:13:57,837 ‎방금 말한 자녀들의 나이는 238 00:13:58,796 --> 00:14:01,966 ‎고작 14~16살에 불과했어요 239 00:14:03,634 --> 00:14:06,262 ‎저게 우리가 항상 출입하던 ‎뒷문이에요 240 00:14:07,847 --> 00:14:08,681 ‎네 241 00:14:10,683 --> 00:14:13,018 ‎우리 집안은 ‎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어요 242 00:14:13,018 --> 00:14:15,646 ‎아빠가 가끔 한잔하시긴 해도 243 00:14:16,689 --> 00:14:18,065 ‎취한 모습은 절대 안 보이셨죠 244 00:14:19,066 --> 00:14:22,152 ‎하지만 머독 가족은 ‎만날 때마다 뭐랄까... 245 00:14:24,280 --> 00:14:26,532 {\an8}‎술을 자연스럽게 마시더군요 246 00:14:26,532 --> 00:14:31,453 {\an8}‎집에 언제나 술이 잔뜩 있었죠 247 00:14:33,497 --> 00:14:36,709 ‎폴과 제게는 ‎술 마실 나이가 됐다면서 248 00:14:36,709 --> 00:14:38,752 ‎언제나 술을 많이 주셨어요 249 00:14:38,752 --> 00:14:40,337 ‎"새벽 3시 59분" 250 00:14:40,337 --> 00:14:42,298 ‎그때부터 술을 마시게 됐죠 251 00:14:45,342 --> 00:14:46,886 {\an8}‎"새벽 6시 10분" 252 00:14:46,886 --> 00:14:48,053 {\an8}‎미쳤네 253 00:14:49,221 --> 00:14:53,142 ‎폴은 술을 마시면 확실히 변했어요 254 00:14:56,520 --> 00:14:58,564 ‎우리는 취한 폴을 ‎'티미'라고 불렀죠 255 00:14:58,564 --> 00:15:01,400 ‎앤서니 쿡이 붙인 별명이었어요 256 00:15:01,400 --> 00:15:03,736 ‎그냥 마구잡이로 지었죠 257 00:15:04,236 --> 00:15:06,822 ‎폴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이란 ‎뜻이었어요 258 00:15:06,822 --> 00:15:08,824 ‎'이제 티미가 나왔네' ‎이런 식이었죠 259 00:15:12,202 --> 00:15:13,245 ‎까불지 마, 새꺄 260 00:15:16,874 --> 00:15:18,584 ‎다정하다가도 261 00:15:18,584 --> 00:15:23,255 ‎술이 두 잔만 들어가면 ‎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죠 262 00:15:25,341 --> 00:15:26,926 ‎뭐라고 해명할래? 263 00:15:28,093 --> 00:15:29,887 ‎세 마리가 딱 좋아 264 00:15:29,887 --> 00:15:30,804 ‎아니 265 00:15:32,264 --> 00:15:34,475 ‎제대로 인생 조언 좀 해줘, 폴 266 00:15:35,726 --> 00:15:36,644 ‎좋아 267 00:15:38,604 --> 00:15:40,940 ‎사우스캐롤라이나 ‎와후 시리즈 보트 사줄게 268 00:15:42,191 --> 00:15:43,943 ‎넌 가능성이 없으니까 269 00:15:44,443 --> 00:15:45,319 ‎알았어 270 00:15:45,319 --> 00:15:47,613 ‎- SC 와후 시리즈 ‎- 알았어 271 00:15:47,613 --> 00:15:50,950 ‎손으로 이상한 손짓을 하곤 했죠 272 00:15:52,785 --> 00:15:56,413 ‎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건 ‎눈이었어요 273 00:15:56,914 --> 00:16:00,918 ‎폴의 눈은 상대를 ‎꿰뚫어 보는 것 같았죠 274 00:16:01,919 --> 00:16:04,630 ‎하지만 그 모든 건 ‎폴이 최선을 다해 275 00:16:04,630 --> 00:16:07,091 ‎상대의 말을 이해하려고 ‎노력하는 거였죠 276 00:16:07,091 --> 00:16:10,636 ‎너무 많이 취한 상태라서 277 00:16:11,136 --> 00:16:13,472 ‎제대로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278 00:16:14,056 --> 00:16:16,767 ‎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‎폴을 무서워했어요 279 00:16:16,767 --> 00:16:20,354 ‎'날 죽일 것 같아'라고 했죠 ‎아녜요, 그냥 이해하려는 거였죠 280 00:16:27,403 --> 00:16:30,990 ‎누구나 알지만 ‎폴은 관심받는 걸 좋아했어요 281 00:16:33,075 --> 00:16:34,326 ‎그리고 제 생각엔 282 00:16:35,202 --> 00:16:38,539 ‎음주 문제가 ‎거기서 시작된 거 같아요 283 00:16:38,539 --> 00:16:43,043 ‎뭔가 마음이 심하게 괴로웠으니 ‎그렇게 술을 많이 마신 거죠 284 00:16:43,043 --> 00:16:46,046 ‎그렇게 마실 땐 ‎뭔가를 회피하려는 거예요 285 00:16:47,548 --> 00:16:49,466 ‎궁금해질 수밖에 없죠 286 00:16:49,967 --> 00:16:52,845 ‎그렇게 마시면 안 된다는 걸 ‎제대로 알았을까요? 287 00:16:52,845 --> 00:16:58,600 ‎어떤 일을 저지르면 ‎대가가 따르는 걸 정말 알았냐고요 288 00:16:59,101 --> 00:17:01,270 ‎폴은 몰랐을 수도 있거든요 289 00:17:01,270 --> 00:17:02,187 ‎모르겠어요 290 00:17:03,230 --> 00:17:06,608 ‎모건이 몇 번이나 ‎폴의 엄마 매기한테 291 00:17:06,608 --> 00:17:11,071 ‎음주 문제를 얘기해도 ‎늘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대요 292 00:17:11,572 --> 00:17:16,827 ‎폴의 가족은 문제를 무시하고 ‎재밌다고만 생각했어요 293 00:17:16,827 --> 00:17:19,413 ‎문제 삼았다가는 ‎가문의 명성에 오점이 남으니까 294 00:17:19,413 --> 00:17:23,292 ‎걱정하는 의견을 귀담아들어 ‎중독 치료소에 보내려 하지 않았죠 295 00:17:27,629 --> 00:17:29,590 ‎어머니로서 매기 아줌마는 296 00:17:29,590 --> 00:17:34,261 ‎폴보다 버스터 오빠를 ‎더 사랑하시는 거 같았어요 297 00:17:34,261 --> 00:17:36,472 {\an8}‎폴에게는 애정이 ‎거의 없으신 것 같았죠 298 00:17:36,472 --> 00:17:38,223 {\an8}‎"버스터 머독 주니어, 5대" 299 00:17:38,223 --> 00:17:40,017 {\an8}‎버스터는 폴의 형이에요 300 00:17:40,017 --> 00:17:40,934 {\an8}‎"폴 머독, 5대" 301 00:17:40,934 --> 00:17:42,478 {\an8}‎"버스터의 졸업식 ‎2019년 5월 20일" 302 00:17:45,689 --> 00:17:48,108 ‎리처드 알렉산더 머독 주니어 303 00:17:50,235 --> 00:17:53,906 ‎워퍼드 대학을 완벽한 성적으로 ‎졸업하여 매기 아줌마가 좋아했죠 304 00:17:53,906 --> 00:17:56,408 ‎남학생 사교 클럽에 들어간 것도 ‎자랑거리였어요 305 00:17:56,909 --> 00:18:00,329 ‎로스쿨에 입학했을 땐 ‎아줌마가 세상 행복해했죠 306 00:18:02,289 --> 00:18:05,626 ‎버스터는 아버지의 인생을 ‎그대로 잇고 싶어 했어요 307 00:18:05,626 --> 00:18:08,504 ‎거물 법조인을 꿈꿨죠 308 00:18:09,129 --> 00:18:12,716 ‎부와 권력을 다 가지려 했어요 309 00:18:14,093 --> 00:18:16,095 ‎아버지가 갔던 길을 그대로 갔죠 310 00:18:19,640 --> 00:18:22,976 ‎폴은 법조인 같은 건 ‎꿈도 안 꿨어요 311 00:18:25,187 --> 00:18:27,523 ‎집안의 골칫덩어리에 가까웠죠 312 00:18:28,398 --> 00:18:32,027 ‎부모가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‎생각하는 거 같았어요 313 00:18:33,237 --> 00:18:37,032 ‎폴을 인정하고 사랑해 준 건 314 00:18:38,117 --> 00:18:39,952 ‎글로리아 아줌마였어요 315 00:18:44,581 --> 00:18:46,834 ‎랜돌프와 리비 집에서 ‎오랫동안 일했어서 316 00:18:46,834 --> 00:18:49,837 {\an8}‎앨릭스와 매기도 ‎글로리아한테 집을 맡겼죠 317 00:18:49,837 --> 00:18:51,588 {\an8}‎"글로리아 새터필드, 가정부" 318 00:18:51,588 --> 00:18:55,175 {\an8}‎폴의 두 번째 엄마예요 ‎글로리아가 키운 거나 다름없죠 319 00:18:55,175 --> 00:18:57,553 ‎2살 때부터 같이 있었으니까요 320 00:18:58,762 --> 00:19:00,013 ‎폴이 대단히 집착했죠 321 00:19:00,013 --> 00:19:03,600 ‎엄마한테 받지 못한 걸 ‎글로리아가 줬으니까요 322 00:19:05,477 --> 00:19:07,813 ‎글로리아는 쉽게 볼 수 없는 ‎멋진 여성이었어요 323 00:19:07,813 --> 00:19:09,523 ‎가족 중 누구보다도 폴을 324 00:19:11,024 --> 00:19:12,776 ‎지극정성으로 돌봐 주셨죠 325 00:19:13,360 --> 00:19:18,448 ‎걔를 위해서라면 ‎별도 달도 따다 주셨을 거예요 326 00:19:18,991 --> 00:19:20,534 ‎폴은 글로리아를 진짜 좋아했어요 327 00:19:20,534 --> 00:19:25,330 ‎사실 지갑에 누구 사진을 ‎넣고 다니는 걸 못 봤는데 328 00:19:25,330 --> 00:19:27,958 ‎오직 글로리아 사진만 ‎넣고 다니더군요 329 00:19:29,084 --> 00:19:31,003 ‎하지만 폴은 성장하면서 330 00:19:31,503 --> 00:19:36,133 ‎갈수록 무모한 행동을 ‎하기 시작했고 331 00:19:36,133 --> 00:19:38,427 {\an8}‎언제나 문제를 일으켰어요 332 00:19:39,761 --> 00:19:43,390 {\an8}‎폴은 할아버지 랜돌프에게 ‎많은 걸 털어놨어요 333 00:19:43,390 --> 00:19:45,142 {\an8}‎"랜돌프 머독 3세, 3대" 334 00:19:45,142 --> 00:19:47,144 {\an8}‎폴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335 00:19:48,228 --> 00:19:49,354 ‎할아버지한테 전화했죠 336 00:19:49,855 --> 00:19:51,857 ‎그러면 랜돌프가 ‎앨릭스에게 전화해서 337 00:19:51,857 --> 00:19:54,484 ‎빠져나갈 방안을 짜내곤 했어요 338 00:19:54,484 --> 00:19:57,196 ‎뭐랄까, 손가락만 한 번 튕기면 ‎문제가 사라지는 거였죠 339 00:19:57,696 --> 00:19:58,530 ‎그런 식이었어요 340 00:20:01,867 --> 00:20:05,162 ‎물론 사귀는 사이였지만 ‎폴이 말썽꾼이라는 건 알고 있었죠 341 00:20:06,538 --> 00:20:11,293 ‎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폴이 오면 ‎걱정하고 경계했어요 342 00:20:14,671 --> 00:20:17,633 ‎맬러리와 폴은 친구였어요 343 00:20:17,633 --> 00:20:20,010 ‎둘이 정말 친하게 지냈죠 344 00:20:20,010 --> 00:20:22,638 ‎아니다, 진짜 친한 건 아니고 ‎어쨌든 잘 지냈어요 345 00:20:22,638 --> 00:20:25,849 ‎둘 사이는 뭐라고 해야 하나 ‎맬러리가 폴을 참는 것 같았죠 346 00:20:26,934 --> 00:20:28,268 ‎마일리는 폴을 싫어했어요 347 00:20:28,268 --> 00:20:30,187 ‎전혀 친한 사이가 아니었죠 348 00:20:30,187 --> 00:20:32,648 ‎처음엔 모건이 좋아하는 애니까 349 00:20:32,648 --> 00:20:34,942 ‎당연히 좋아할 만한 점이 ‎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350 00:20:34,942 --> 00:20:39,905 ‎하지만 알게 됐어요 ‎그 아이는 일단 351 00:20:39,905 --> 00:20:42,241 ‎내 절친이 사귀면 안 되는 ‎유형이었고 352 00:20:42,241 --> 00:20:45,786 ‎둘째로, 그 정도로 취했을 땐 ‎곁에 가면 안 되는 사람이었죠 353 00:20:45,786 --> 00:20:49,539 ‎그럴 때는 본인뿐 아니라 ‎우리한테도 위험했으니까요 354 00:20:49,539 --> 00:20:51,333 {\an8}‎"2017년 크리스마스 파티 ‎12월 25일" 355 00:20:55,087 --> 00:20:58,548 ‎한번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‎돌아오는 길이었어요 356 00:20:59,841 --> 00:21:01,885 ‎차에 탔는데 357 00:21:01,885 --> 00:21:03,971 ‎저보고 운전석에서 비키라더군요 358 00:21:03,971 --> 00:21:06,390 ‎왜 그러냐고 물으니 ‎자기가 운전한대요 359 00:21:06,390 --> 00:21:09,518 ‎그래서 대판 싸웠죠 ‎폴은 심하게 난폭했어요 360 00:21:10,102 --> 00:21:13,730 ‎운전 초반에는 ‎괜찮을 거 같더군요 361 00:21:14,314 --> 00:21:15,816 ‎무사히 집에 갈 거 같았어요 362 00:21:16,817 --> 00:21:21,697 ‎그러다 우회전에서 실수하여 ‎차가 도랑에 빠졌죠 363 00:21:24,825 --> 00:21:26,285 ‎트럭이 옆으로 누웠어요 364 00:21:31,373 --> 00:21:34,543 ‎차에 총을 많이 싣고 다니니까 ‎총이 널려 있었죠 365 00:21:34,543 --> 00:21:35,961 ‎맥주 캔도요 366 00:21:39,298 --> 00:21:43,593 ‎911에 전화하려는데 ‎폴이 끊더니 제 전화기를 던졌어요 367 00:21:43,593 --> 00:21:45,846 ‎할아버지한테 전화하더군요 368 00:21:47,139 --> 00:21:50,976 ‎우리 위치를 정확히 전달한 다음 ‎아빠한테 전화해요 369 00:21:50,976 --> 00:21:54,521 ‎그러자 랜돌프, 앨릭스, 매기가 ‎나타났죠 370 00:21:55,105 --> 00:21:58,900 ‎우리 상태는 보지도 않고 ‎차 문을 열더니 371 00:21:58,900 --> 00:22:01,069 ‎총기를 전부 꺼내더군요 372 00:22:01,069 --> 00:22:05,532 ‎차의 바닥과 트렁크에 널린 ‎맥주 캔도 싹 치우고요 373 00:22:08,118 --> 00:22:11,413 ‎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하니 ‎911에 신고했냐고 묻더군요 374 00:22:11,413 --> 00:22:13,332 ‎'네' 하니까 왜 그랬냐고 묻고요 375 00:22:20,547 --> 00:22:24,134 ‎911에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‎계속 얘기하셨어요 376 00:22:24,134 --> 00:22:26,345 ‎당신들 아들이 곤란해진대요 377 00:22:28,305 --> 00:22:32,768 ‎죽을 뻔했던 사고였는데 ‎아무런 처벌도 안 받고 지나갔죠 378 00:22:37,147 --> 00:22:39,191 ‎이상한 관계였어요 379 00:22:39,941 --> 00:22:43,278 ‎서로 싸우는 방식이 ‎정상적이지 않았죠 380 00:22:43,278 --> 00:22:46,823 ‎다른 사람이 보기엔 ‎너무 불편했어요 381 00:22:46,823 --> 00:22:50,535 ‎예를 들면 주말 동안 헤어졌다가 382 00:22:50,535 --> 00:22:53,038 ‎재결합하는 식이었죠 383 00:22:53,038 --> 00:22:56,083 ‎나와 가깝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‎그런 관계를 맺는 건 384 00:22:56,083 --> 00:22:57,959 ‎누구라도 싫어할 거예요 385 00:22:58,460 --> 00:23:00,837 ‎저랑 맬러리가 ‎그만 만나라고 설득했죠 386 00:23:00,837 --> 00:23:03,006 ‎그러면 저희 말을 듣고 헤어졌다가 387 00:23:03,006 --> 00:23:06,176 ‎무슨 이유에서인지 ‎언제나 다시 만나곤 했어요 388 00:23:06,176 --> 00:23:10,138 ‎가장 친한 친구의 그런 모습은 ‎정말 답답했죠 389 00:23:10,722 --> 00:23:15,185 ‎우리 관계를 ‎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? 390 00:23:15,185 --> 00:23:19,231 ‎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어요 ‎좋을 땐 정말 좋았거든요 391 00:23:19,773 --> 00:23:21,733 ‎하지만 안 좋게 흘러갈 땐 392 00:23:24,611 --> 00:23:25,570 ‎진짜 안 좋았어요 393 00:23:26,988 --> 00:23:29,908 ‎갈수록 육체적인 것만 ‎나누게 되었고 394 00:23:33,537 --> 00:23:36,706 ‎그러다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폴은 395 00:23:37,916 --> 00:23:40,252 ‎어떻게든 만회하고자 ‎온갖 노력을 다했어요 396 00:23:41,336 --> 00:23:42,212 ‎그렇게 넘겼죠 397 00:23:44,840 --> 00:23:45,715 ‎죄송해요 398 00:23:46,216 --> 00:23:47,300 ‎그래서 399 00:23:47,300 --> 00:23:49,636 ‎그건 저도 알았는데 400 00:23:52,139 --> 00:23:56,268 ‎그땐 고작 16~17살밖에 안 된 ‎여자애였으니까... 401 00:23:58,019 --> 00:23:58,854 ‎잘 모르겠어요 402 00:23:59,729 --> 00:24:03,942 ‎누구나 머릿속으로 그리는 ‎관계가 있잖아요 403 00:24:03,942 --> 00:24:07,446 ‎그냥 넘어가 주고 싶었나 봐요 ‎제가 정말로 원했던 건 404 00:24:07,988 --> 00:24:09,322 ‎내가 알던 폴이니까요 405 00:24:13,243 --> 00:24:16,413 ‎글로리아는 폴의 상태를 알고 ‎내내 지켜보셨죠 406 00:24:16,997 --> 00:24:20,292 ‎인생 모든 단계마다 ‎늘 폴의 곁에 계셨어요 407 00:24:21,877 --> 00:24:22,878 ‎이렇게 말씀하셨죠 408 00:24:23,670 --> 00:24:24,629 ‎'쟤 알잖아' 409 00:24:24,629 --> 00:24:27,382 ‎'저 성질을 다루는 ‎방법을 배우든지' 410 00:24:27,382 --> 00:24:28,758 ‎'헤어지든지 해야 해' 411 00:24:28,758 --> 00:24:30,135 ‎이런 말씀도 하셨죠 412 00:24:30,135 --> 00:24:33,054 ‎'사랑은 나쁜 게 아니야 ‎거리를 두고 사랑해' 413 00:24:33,054 --> 00:24:37,809 ‎'하지만 그 사람 곁에 있는 게 ‎더 힘들다면 떠나야 한단다' 414 00:24:39,311 --> 00:24:42,147 ‎네,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‎사건이 있어요 415 00:24:44,483 --> 00:24:47,861 ‎버스터 오빠의 졸업을 ‎축하하는 자리였죠 416 00:24:51,031 --> 00:24:52,824 ‎어떤 호텔에 묵었는데 417 00:24:53,492 --> 00:24:55,494 ‎폴이 완전히 만취했어요 418 00:24:57,037 --> 00:25:00,624 ‎드디어 잠자리에 들자 ‎갑자기 절 발로 차더군요 419 00:25:01,875 --> 00:25:04,669 ‎소리를 지르자 제 위에 올라타서는 420 00:25:04,669 --> 00:25:06,796 ‎이렇게 고함을 질렀어요 421 00:25:07,756 --> 00:25:08,924 ‎'닥치라고 했지' 422 00:25:09,925 --> 00:25:11,551 ‎제 목을 조르면서요 423 00:25:11,551 --> 00:25:16,139 ‎그리고 주먹으로 진짜 세게 때렸죠 ‎무릎 여기쯤을요 424 00:25:17,015 --> 00:25:18,058 ‎그래서... 425 00:25:21,478 --> 00:25:22,604 ‎죄송해요 426 00:25:31,029 --> 00:25:32,572 ‎"2019년 2월" 427 00:25:32,572 --> 00:25:37,244 ‎2019년에 전 '리테일 테라피'에서 ‎의류 판매원으로 일했어요 428 00:25:37,994 --> 00:25:39,829 ‎마일리, 맬러리와 ‎셋이 거기서 일했죠 429 00:25:40,413 --> 00:25:43,416 ‎일 마치고 폴을 만나야 했는데 ‎그때 제 마음이 430 00:25:43,416 --> 00:25:44,876 ‎너무 흔들렸어요 431 00:25:46,044 --> 00:25:48,171 ‎모건이 일터에 왔는데 432 00:25:48,171 --> 00:25:50,549 ‎울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죠 433 00:25:50,549 --> 00:25:53,802 ‎저랑 맬러리 둘 다 말했어요 ‎'이건 정상이 아니야' 434 00:25:53,802 --> 00:25:57,138 ‎'우리 둘 다 연애 중이지만 ‎이런 일 겪지 않아' 435 00:25:57,138 --> 00:25:59,099 ‎'폴과 계속 만날 이유가 없어' 436 00:25:59,099 --> 00:26:02,602 ‎전 그랬어요 ‎'너 자신이 폴보다 더 중요해' 437 00:26:04,354 --> 00:26:08,567 ‎맬러리를 매일 만나는 것만으로도 ‎큰 힘이 되었어요 438 00:26:11,528 --> 00:26:14,573 ‎덕분에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죠 439 00:26:20,412 --> 00:26:23,039 ‎걔 때문에 항상 웃었어요 440 00:26:24,708 --> 00:26:26,293 ‎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죠 441 00:26:27,502 --> 00:26:30,422 ‎일하다 울고 있으면 ‎와서 안아 주거나 442 00:26:30,922 --> 00:26:34,175 ‎기운을 북돋는 문자 메시지를 ‎보내곤 했어요 443 00:26:34,175 --> 00:26:39,264 {\an8}‎폴 없이도 내가 특별한 존재며 ‎괜찮을 거라는 내용이었죠 444 00:26:42,350 --> 00:26:45,103 ‎맬러리와 마일리는 정말이지 445 00:26:45,604 --> 00:26:47,939 ‎진심으로 날 아껴주는 친구였죠 446 00:26:52,694 --> 00:26:54,446 ‎좋아, 똑바로 앉아 447 00:27:00,577 --> 00:27:02,078 {\an8}‎"코너 쿡, 마일리의 남자 친구" 448 00:27:02,078 --> 00:27:03,455 {\an8}‎앤서니는 내 사촌이에요 449 00:27:04,581 --> 00:27:08,585 {\an8}‎솔직히 말하자면 ‎가장 가까운 사촌이겠죠 450 00:27:09,169 --> 00:27:12,255 ‎저, 앤서니, 마일리, 맬러리가 ‎다 같이 놀기 시작했어요 451 00:27:13,089 --> 00:27:16,593 ‎마일리가 가족 일정 등으로 ‎함께하지 못할 땐 452 00:27:17,093 --> 00:27:19,054 ‎저랑 맬러리라도 같이 놀았죠 453 00:27:20,221 --> 00:27:22,057 ‎맬러리를 마일리보다 ‎먼저 만났어요 454 00:27:25,560 --> 00:27:28,647 ‎그 사건을 ‎얘기하는 기분이 어때요? 455 00:27:30,065 --> 00:27:31,066 ‎그 얘기는 안 할 거예요 456 00:27:35,820 --> 00:27:39,115 {\an8}‎어쩌면 완전히 457 00:27:40,992 --> 00:27:44,454 {\an8}‎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‎있었다고 생각하냐고요? 458 00:27:45,205 --> 00:27:48,458 ‎오늘 이 자리에서 ‎똑바로 눈을 보며 얘기할게요 459 00:27:48,458 --> 00:27:49,501 ‎네 460 00:27:58,426 --> 00:27:59,594 ‎"섭씨 12도" 461 00:27:59,594 --> 00:28:01,721 ‎"2019년 2월 23일 ‎오이스터 로스트" 462 00:28:01,721 --> 00:28:03,181 ‎2019년 2월에 463 00:28:03,181 --> 00:28:07,060 ‎친구 하나가 연락이 와서 ‎오이스터 로스트에 가재요 464 00:28:08,728 --> 00:28:12,190 ‎오이스터 로스트는 ‎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할 무렵 하는 465 00:28:12,190 --> 00:28:13,942 ‎로컨트리 전통이에요 466 00:28:13,942 --> 00:28:16,069 ‎굴을 구워 먹는 거죠 467 00:28:17,237 --> 00:28:21,157 ‎맬러리가 다들 간다면서 묻더군요 468 00:28:21,157 --> 00:28:22,367 ‎'우리도 갈까?' 469 00:28:23,660 --> 00:28:24,494 ‎전 싫다고 했죠 470 00:28:24,494 --> 00:28:27,539 ‎추워서 파티가 내키지 않았어요 471 00:28:27,539 --> 00:28:29,708 ‎맬러리는 엄청나게 가고 싶어 했죠 472 00:28:29,708 --> 00:28:34,087 {\an8}‎강아지 같은 표정을 지으며 ‎계속 졸라대기에 결국 473 00:28:34,838 --> 00:28:35,839 {\an8}‎알겠다고 했죠 474 00:28:37,340 --> 00:28:40,677 ‎폴한테 메시지가 왔어요 ‎'네 여자 친구들 다 간대' 475 00:28:40,677 --> 00:28:42,804 ‎'너도 나랑 가자'는 식이었죠 476 00:28:42,804 --> 00:28:45,014 {\an8}‎죄책감을 건드려서 ‎안 올 수 없게 하려 하던데 477 00:28:45,014 --> 00:28:46,516 {\an8}‎"모건 도티, 맬러리의 친구" 478 00:28:47,809 --> 00:28:52,063 ‎거기 간 가장 큰 이유는 ‎친한 여자 친구들 때문이었어요 479 00:28:54,482 --> 00:28:57,152 ‎왜 보트를 타기로 했나요? 480 00:28:57,944 --> 00:29:00,113 ‎그냥 즉석에서 정한 거예요 481 00:29:03,783 --> 00:29:07,162 ‎뷰퍼드강이야 ‎천 번도 넘게 건너 봤죠 482 00:29:09,122 --> 00:29:11,249 ‎하지만 그렇게 ‎멀리 간 적은 처음이었어요 483 00:29:12,375 --> 00:29:15,795 ‎폴과 코너가 워낙 잘 알았기에 ‎둘을 믿었죠 484 00:29:17,130 --> 00:29:19,340 ‎부두 중 하나에 보트를 정박했죠 485 00:29:19,340 --> 00:29:23,178 ‎그때부터 다들 꽤 이른 시간인데 ‎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486 00:29:23,928 --> 00:29:26,014 {\an8}‎떠나기 직전에 ‎마일리와 부두에 있다가 487 00:29:26,014 --> 00:29:29,434 ‎뒤를 돌아보니 ‎폴이 큰 깔때기 하나에 488 00:29:29,976 --> 00:29:31,102 ‎맥주를 붓고 있더군요 489 00:29:35,940 --> 00:29:38,610 {\an8}‎그런 뒤 다 같이 보트 타고 ‎굴구이를 먹으러 갔어요 490 00:29:41,571 --> 00:29:43,615 {\an8}‎갈 때는 너무 추웠죠 491 00:29:43,615 --> 00:29:45,992 {\an8}‎저랑 맬러리는 ‎아이스박스 위에 앉아서 492 00:29:46,493 --> 00:29:48,828 {\an8}‎누가 술을 꺼내려 하면 ‎계속 일어나야 했어요 493 00:29:56,503 --> 00:29:59,130 ‎"저녁 8시, 오이스터 로스트" 494 00:30:00,089 --> 00:30:01,591 ‎부두에 보트를 댔을 땐 495 00:30:01,591 --> 00:30:04,469 ‎상당히 늦게 도착했더군요 ‎오기까지 오래 걸렸으니까요 496 00:30:05,053 --> 00:30:06,763 ‎아이스박스는 보트 안에 두고 497 00:30:06,763 --> 00:30:12,185 ‎선착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‎보트에서 술을 꺼내 날랐어요 498 00:30:13,019 --> 00:30:16,189 ‎꽤 많은 사람이 우리한테 말했어요 499 00:30:16,189 --> 00:30:18,274 ‎'지금 시간 꽤 늦은 거 알지?' 500 00:30:18,274 --> 00:30:19,609 ‎'상당히 추워졌어' 501 00:30:19,609 --> 00:30:20,985 {\an8}‎"앤서니 쿡, 맬러리의 남자 친구" 502 00:30:20,985 --> 00:30:24,197 {\an8}‎'저 보트 타고 돌아가는 건 ‎아닌 거 같아' 503 00:30:25,907 --> 00:30:28,493 ‎여러 사람이 ‎우릴 태워주겠다고 했죠 504 00:30:28,493 --> 00:30:30,829 ‎태워줄 테니 ‎보트는 두고 가라고 했어요 505 00:30:31,329 --> 00:30:33,998 ‎하지만 자존심이 센 폴이 거절했죠 506 00:30:34,749 --> 00:30:38,837 ‎누군가 폴에게서 보트 키를 뺏으며 507 00:30:38,837 --> 00:30:40,380 ‎타고 가지 말라고 했으면 508 00:30:40,880 --> 00:30:42,549 ‎발끈해서 난리 쳤겠죠 509 00:30:42,549 --> 00:30:45,593 ‎머독 집 애들은 ‎안 된다는 말을 안 듣고 컸거든요 510 00:30:46,469 --> 00:30:50,890 ‎마일리랑 맬러리, 제가 조금만 ‎현명했다면 안 가고 남았을 텐데 511 00:30:51,391 --> 00:30:53,268 ‎그렇게 안 한 걸 ‎평생 후회할 거예요 512 00:30:58,940 --> 00:31:01,693 ‎12시쯤 출발했어요 513 00:31:03,194 --> 00:31:06,155 ‎굴구이 후에 ‎저랑 코너는 말다툼했죠 514 00:31:06,155 --> 00:31:07,740 {\an8}‎"마일리 올트먼, 맬러리의 절친" 515 00:31:07,740 --> 00:31:08,783 {\an8}‎술집에 간다잖아요 516 00:31:08,783 --> 00:31:12,370 ‎폴과 코너가 보트를 잠깐 대고 ‎술을 더 먹겠다고 하는 걸 517 00:31:12,370 --> 00:31:13,830 ‎누구도 반기지 않았어요 518 00:31:15,248 --> 00:31:17,417 ‎"밤 12시 55분 루서스 바 도착" 519 00:31:18,209 --> 00:31:19,961 ‎폴은 술집에 가고 싶어 했죠 520 00:31:19,961 --> 00:31:23,631 ‎걔가 뭔가 하기로 마음먹으면 ‎아무도 못 말려요 521 00:31:23,631 --> 00:31:27,510 ‎설득할 방법이 없었죠 ‎막을 수가 없었어요 522 00:31:29,304 --> 00:31:32,849 ‎그래서 뷰퍼트 시내인 ‎데이독까지 갔어요 523 00:31:35,852 --> 00:31:38,104 ‎우린 두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‎기다렸죠 524 00:31:39,480 --> 00:31:42,025 ‎당시 맬러리와 앤서니는 ‎막 사귄 단계라서 525 00:31:42,025 --> 00:31:44,736 ‎거의 신혼처럼 달달했어요 526 00:31:45,528 --> 00:31:49,115 ‎서로에게 푹 빠져서 ‎자기들끼리 따로 놀았죠 527 00:31:49,115 --> 00:31:50,325 ‎얘기하면서요 528 00:31:50,325 --> 00:31:53,828 ‎마일리와 난 아마 폴과 코너 욕을 ‎하고 있었을 거예요 529 00:31:58,958 --> 00:32:01,336 ‎루서스에서 나온 뒤 폴이 530 00:32:02,253 --> 00:32:05,715 ‎옆에 있던 플라스틱 의자를 들더니 531 00:32:05,715 --> 00:32:07,342 ‎홱 뒤집어 버리더라고요 532 00:32:07,342 --> 00:32:09,802 ‎술집에서 돌아오던 ‎모습이 떠올라요 533 00:32:09,802 --> 00:32:13,139 ‎팔을 들고 손을 쫙 펼치더군요 534 00:32:13,139 --> 00:32:17,936 ‎또 다른 자아인 티미가 되었음을 ‎알리는 결정적 증거죠 535 00:32:18,728 --> 00:32:20,521 ‎폴은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536 00:32:21,356 --> 00:32:24,025 ‎다들 폴에게 ‎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537 00:32:24,025 --> 00:32:26,611 ‎'보트 운전은 ‎코너나 앤서니한테 넘겨' 538 00:32:27,111 --> 00:32:28,947 ‎하지만 말을 안 듣더군요 539 00:32:30,448 --> 00:32:35,036 ‎다들 '폴, 운전하지 마' 그랬죠 ‎밤도 늦었고 추우니 집에 가자고요 540 00:32:35,703 --> 00:32:37,997 ‎우버를 타자고 얘기했는데 541 00:32:37,997 --> 00:32:40,792 ‎폴은 보트를 ‎거기 두려 하지 않았어요 542 00:32:40,792 --> 00:32:42,669 ‎보트를 거기 두지 않으려 하니 543 00:32:42,669 --> 00:32:44,837 ‎저 혼자 거기서 544 00:32:46,172 --> 00:32:48,549 ‎다른 애들 두고 갈 수도 없잖아요 545 00:32:49,133 --> 00:32:53,930 ‎코너, 마일리, 모건, 폴을 ‎두고 갈 수는 없었죠 546 00:32:54,597 --> 00:32:57,725 ‎그래서 다 같이 그 보트를 타고 ‎집으로 출발했어요 547 00:33:01,354 --> 00:33:05,149 ‎다들 '폴, 운전하지 마' 그랬지만 ‎날카롭게 받아치더군요 548 00:33:05,149 --> 00:33:08,111 ‎'지랄하네, 이거 내 보트거든? ‎이 강도 내가 잘 알아' 549 00:33:08,611 --> 00:33:09,946 ‎'내 보트 조종할 꿈은 깨셔' 550 00:33:11,322 --> 00:33:14,117 ‎"새벽 1시 17분 ‎루서스 바에서 출발" 551 00:33:14,117 --> 00:33:17,912 ‎솔직히 그때 폴은 ‎보트를 정말 무섭게 몰았어요 552 00:33:17,912 --> 00:33:20,289 ‎배는 계속 같은 자리를 ‎돌고 있었어요 553 00:33:20,289 --> 00:33:23,793 ‎우린 서로 싸우며 ‎이리저리 휘청거리고 있었죠 554 00:33:23,793 --> 00:33:24,877 ‎다들 열받았어요 555 00:33:25,378 --> 00:33:27,630 ‎조타기를 잡지도 않았기에 556 00:33:27,630 --> 00:33:29,424 ‎코너가 와서 잡으려고 했죠 557 00:33:30,675 --> 00:33:32,468 ‎전 서서 폴에게 고함질렀죠 558 00:33:32,468 --> 00:33:35,179 ‎'아무도 운전 못 하게 할 거면 ‎집에나 데려다줘' 559 00:33:35,179 --> 00:33:37,223 ‎폴은 저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560 00:33:37,223 --> 00:33:39,100 ‎'그냥 입 닥치고 앉아나 있어' 561 00:33:39,100 --> 00:33:42,061 ‎앤서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562 00:33:42,061 --> 00:33:44,772 ‎전 폴, 모건, 마일리, 코너에게 ‎소리 질렀죠 563 00:33:44,772 --> 00:33:45,982 ‎모두에게 고함을 쳤어요 564 00:33:45,982 --> 00:33:48,901 ‎폴이 나한테 소리를 지르더니 ‎왜 편 안 들어주냐고 했어요 565 00:33:48,901 --> 00:33:51,612 ‎'왜 내가 네 편이야?'라고 ‎대꾸했죠 566 00:33:51,612 --> 00:33:54,407 ‎'우리한테 소리나 지르고 ‎헛소리나 하잖아' 567 00:33:54,407 --> 00:33:55,867 ‎'너 미친 거 같아' 568 00:33:56,451 --> 00:33:59,287 ‎그러니 폴이 저를 보며 이러더군요 569 00:33:59,287 --> 00:34:00,663 ‎'진짜 미친 게 뭔지 알아?' 570 00:34:01,956 --> 00:34:05,043 ‎'네 아버지가 가족을 부양할 만큼 ‎돈을 못 버는 거야' 571 00:34:06,961 --> 00:34:11,049 ‎울기 시작하자 ‎폴이 자기 얼굴을 제게 들이밀면서 572 00:34:11,049 --> 00:34:13,468 ‎고함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573 00:34:15,053 --> 00:34:16,637 ‎그리고 뺨을 때렸죠 574 00:34:19,557 --> 00:34:20,516 ‎그러고 나서... 575 00:34:26,105 --> 00:34:26,939 ‎죄송합니다 576 00:34:28,357 --> 00:34:31,861 ‎행동을 보니 ‎처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죠 577 00:34:31,861 --> 00:34:35,448 ‎가장 친한 친구가 ‎눈앞에서 학대당하는 걸 보니 578 00:34:35,448 --> 00:34:36,949 ‎마음이 아팠어요 579 00:34:36,949 --> 00:34:41,454 ‎'더는 숨길 수 없어 ‎이건 괜찮지 않아' 580 00:34:42,205 --> 00:34:44,916 ‎시간이 지나자 다들 그랬죠 581 00:34:44,916 --> 00:34:45,833 ‎'그냥 가자' 582 00:34:45,833 --> 00:34:48,294 ‎보트는 공회전 상태로 있다가 583 00:34:49,670 --> 00:34:51,005 ‎뱃머리 들린 채 달리기 시작했어요 584 00:34:58,387 --> 00:35:01,057 ‎전속력으로 달리는 동안 ‎조타기는 손도 대지 않았죠 585 00:35:01,557 --> 00:35:05,895 ‎코너가 옆에서 손을 뻗어 ‎타를 바로잡았어요 586 00:35:06,395 --> 00:35:08,856 ‎코너가 다가와 ‎사랑한다고 하더군요 587 00:35:08,856 --> 00:35:11,359 ‎얘도 겁먹고 있다는 걸 ‎알 수 있었어요 588 00:35:11,943 --> 00:35:15,822 ‎마일리는 코너를 부르며 ‎울부짖었죠, 제 팔을 잡더군요 589 00:35:15,822 --> 00:35:16,948 ‎전 미끄러졌어요 590 00:35:16,948 --> 00:35:19,742 ‎쓰러진 채로 ‎맬러리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죠 591 00:35:19,742 --> 00:35:22,912 ‎다리를 보면서 생각했어요 ‎'충돌하겠어' 592 00:35:22,912 --> 00:35:24,997 ‎비명을 들은 뒤 의식을 잃었죠 593 00:35:34,715 --> 00:35:37,468 ‎모든 게 엉망이었어요 ‎사람들이 비명을 질렀죠 594 00:35:39,595 --> 00:35:40,930 ‎강둑에 올라가자마자 595 00:35:42,598 --> 00:35:45,560 ‎마일리가 달려와서 묻더군요 ‎'맬러리 어딨어?' 596 00:35:46,435 --> 00:35:48,896 ‎그때부터 다들 맬러리를 찾으며 ‎소리치기 시작했죠 597 00:35:48,896 --> 00:35:50,690 ‎맬러리! 598 00:35:51,357 --> 00:35:53,401 ‎맬러리 도대체 어디 있어? 599 00:36:00,491 --> 00:36:02,910 ‎앤서니는 최대한 오래 ‎물속을 헤치며 찾았어요 600 00:36:02,910 --> 00:36:05,163 ‎잠시 나왔다가 또 들어가곤 했죠 601 00:36:06,956 --> 00:36:09,333 ‎강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‎반복했어요 602 00:36:10,126 --> 00:36:12,295 ‎다리 밑 물은 ‎너무 빨리 흐르고 있었죠 603 00:36:12,295 --> 00:36:14,255 ‎전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려 했어요 604 00:36:15,548 --> 00:36:17,717 ‎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죠 605 00:36:17,717 --> 00:36:19,218 ‎이판사판이었어요 606 00:36:21,304 --> 00:36:23,222 ‎정신이 들었던 기억만 나요 607 00:36:23,222 --> 00:36:24,932 {\an8}‎"코너 쿡, 마일리의 남자 친구" 608 00:36:24,932 --> 00:36:27,268 {\an8}‎우선 전화로 911에 신고부터 했죠 609 00:36:27,268 --> 00:36:29,103 ‎911입니다, 위치가 어디신가요? 610 00:36:29,103 --> 00:36:31,981 ‎아처스크리크에서 ‎보트 사고가 났어요 611 00:36:31,981 --> 00:36:33,524 ‎현재 위치가 다리 옆인가요? 612 00:36:34,150 --> 00:36:36,944 ‎아처스크리크에 있는 ‎유일한 다리요 613 00:36:36,944 --> 00:36:40,573 ‎다리와 충돌했나요? 614 00:36:40,573 --> 00:36:43,784 ‎아처스크리크에 있는 ‎유일한 다리 밑이에요 615 00:36:44,285 --> 00:36:46,871 ‎알겠습니다 ‎다리 밑에 계신 거군요, 네 616 00:36:48,039 --> 00:36:50,666 ‎맬러리! 617 00:36:50,666 --> 00:36:52,001 ‎누구 좀 보내주세요 618 00:36:52,001 --> 00:36:53,878 ‎네, 지금 갑니다 619 00:36:53,878 --> 00:36:56,005 ‎다리 위까지 걸어갔어요 620 00:36:56,005 --> 00:36:59,717 ‎양쪽에서 파란 불빛이 다가오는 걸 ‎본 기억이 나요 621 00:37:00,635 --> 00:37:02,720 ‎경찰이 먼저 도착했죠 622 00:37:05,306 --> 00:37:07,475 ‎여성 한 명이 실종됐다 623 00:37:08,893 --> 00:37:11,854 ‎전 피를 흘리며 ‎보트에 앉아 있었어요 624 00:37:12,438 --> 00:37:14,941 ‎아파! 아파 죽겠어 625 00:37:16,025 --> 00:37:18,945 ‎경찰이 그러더군요 ‎'이제 괜찮아요' 626 00:37:18,945 --> 00:37:22,323 ‎계속 토닥여 주시길래 외쳤어요 ‎'맬러리 찾았죠? 네?' 627 00:37:22,323 --> 00:37:25,910 ‎그런데 대답이 ‎'아뇨, 아직 못 찾았습니다' 628 00:37:25,910 --> 00:37:29,288 ‎얼굴에 뭔가 뜨뜻한 게 흐르더군요 629 00:37:29,288 --> 00:37:31,874 ‎아랫니가 앞니 앞으로 ‎튀어나와 있었어요 630 00:37:31,874 --> 00:37:33,292 ‎큰일 났다 싶었죠 631 00:37:33,793 --> 00:37:35,795 ‎폴은 속옷만 걸친 채 632 00:37:35,795 --> 00:37:38,923 ‎할아버지한테 ‎전화할 생각뿐이더군요 633 00:37:38,923 --> 00:37:40,633 ‎휴대폰 좀 빌릴게요 634 00:37:40,633 --> 00:37:42,426 ‎휴대폰 안 갖고 있어요 635 00:37:42,426 --> 00:37:43,803 ‎휴대폰이 없다고요? 636 00:37:43,803 --> 00:37:45,680 ‎네, 저기 풀밭에 ‎당신 휴대폰 보이네요 637 00:37:46,305 --> 00:37:47,598 ‎놀랍지도 않아요 638 00:37:48,099 --> 00:37:51,519 ‎앤서니가 이렇게 말했죠 ‎'이게 다 네 잘못이야' 639 00:37:52,144 --> 00:37:54,855 ‎존나 재밌는 것처럼 처웃고 있냐? 640 00:37:56,023 --> 00:37:58,317 ‎내 여친이 사라졌다고, 새꺄! 641 00:37:58,818 --> 00:38:01,112 ‎지옥에서 평생 썩어라, 개자식아 642 00:38:03,781 --> 00:38:05,324 ‎불안 증세를 보입니다 643 00:38:06,158 --> 00:38:09,954 ‎15~20분 정도 지나서야 ‎폴을 구급차에 태웠어요 644 00:38:09,954 --> 00:38:13,124 ‎우리 중 누구의 말에도 ‎반응이 없어요 645 00:38:13,708 --> 00:38:18,004 ‎우리가 가는 길에 ‎폴이 할아버지한테 전화로 이랬죠 646 00:38:18,004 --> 00:38:21,716 ‎'네, 보트 사고가 났어요 ‎맬러리는 아직 못 찾았네요' 647 00:38:21,716 --> 00:38:24,176 ‎그러고는 덧붙였어요 ‎'코튼 톱 짓이에요' 648 00:38:24,176 --> 00:38:25,928 ‎코튼 톱은 코너의 별명이죠 649 00:38:26,721 --> 00:38:28,139 ‎실화인가 했죠 650 00:38:28,931 --> 00:38:32,310 ‎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었어요 ‎내가 몬 게 아니니까요 651 00:38:32,810 --> 00:38:36,731 ‎엄마, 뷰퍼트로 빨리 좀 와주세요 652 00:38:37,982 --> 00:38:40,401 ‎한밤중에 전화가 오면 653 00:38:40,401 --> 00:38:41,736 ‎문제가 생긴 거죠 654 00:38:42,278 --> 00:38:45,531 ‎강바닥에 가라앉았으면 어떡해요? 655 00:38:46,032 --> 00:38:48,117 ‎이 말만 하더군요 ‎'맬러리를 못 찾겠어요' 656 00:38:48,117 --> 00:38:49,952 ‎'맬러리를 못 찾고 있어요' 657 00:38:49,952 --> 00:38:53,539 ‎전 말했죠, '우리가 갈게 ‎최대한 서둘러서 갈 거야' 658 00:38:54,123 --> 00:38:56,792 ‎수중 수색과 구조팀을 ‎투입했습니다 659 00:38:56,792 --> 00:38:59,420 ‎패리스섬 소방서도 출동했고요 660 00:38:59,420 --> 00:39:02,173 ‎모든 장비를 동원해 찾고 있습니다 661 00:39:02,173 --> 00:39:03,632 ‎앤서니는 이 말만 했죠 662 00:39:03,632 --> 00:39:05,509 {\an8}‎'맬러리 부모님께 연락했어요?' 663 00:39:05,509 --> 00:39:06,969 {\an8}‎"베벌리와 키스 쿡 ‎앤서니의 부모" 664 00:39:06,969 --> 00:39:09,847 ‎'당장 하세요, 그분들이 아셔야죠' 665 00:39:10,723 --> 00:39:12,099 ‎- 성이 '비치'인가요? ‎- 비치 666 00:39:12,099 --> 00:39:13,684 ‎멜라니? 맬러리? 667 00:39:13,684 --> 00:39:16,187 ‎맬러리 가족한테 연락했는지 ‎여쭤보고 있었어요 668 00:39:16,187 --> 00:39:17,355 ‎그 집 연락처는 알지만 669 00:39:17,355 --> 00:39:20,316 ‎제가 이 소식을 ‎전하고 싶진 않아서요 670 00:40:28,551 --> 00:40:32,888 ‎자막: 김진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