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548 --> 00:00:08,091 "리버티 경매, 매주 목요일" 2 00:00:08,174 --> 00:00:09,843 "동남부 경매의 선두 주자" 3 00:00:16,391 --> 00:00:18,852 "2023년 3월 16일 살인 사건 2년 후" 4 00:00:21,771 --> 00:00:24,524 네, 기자들이 몰려왔군요 5 00:00:25,108 --> 00:00:30,530 앨릭스 머독의 소장품이 나오는 경매랍니다 6 00:00:31,489 --> 00:00:32,323 저도 왔어요 7 00:00:32,991 --> 00:00:34,325 거북이 스탠드가 많네요 8 00:00:36,202 --> 00:00:37,871 매기가 쓰던 접시도 일부 있고요 9 00:00:38,580 --> 00:00:40,707 25, 인제 25달러입니다 10 00:00:40,790 --> 00:00:43,001 25달러 나왔습니다 인제 30달러입니다 11 00:00:43,084 --> 00:00:45,712 리버티 경매장에 나온 물건이 몇백 개는 돼요 12 00:00:46,296 --> 00:00:47,922 이번 목요일에 경매에 부친다네요 13 00:00:48,006 --> 00:00:51,259 역대 최다 인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답니다 14 00:00:51,342 --> 00:00:55,096 머독 집안의 이제는 불명예스러운 모젤 사유지에서 나온 15 00:00:55,180 --> 00:00:58,183 소장품 입찰에 약 7백 명이 등록했습니다 16 00:00:58,266 --> 00:01:01,311 특히 어떤 장식품 하나가 17 00:01:01,394 --> 00:01:03,438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18 00:01:04,022 --> 00:01:07,108 거북이 스탠드 때문에 왔어요 19 00:01:07,192 --> 00:01:08,610 하나 안 살 수가 없었어요 20 00:01:09,694 --> 00:01:11,446 경매가 진행되는 걸 보니 21 00:01:11,529 --> 00:01:14,115 매기 아줌마의 거북이 전등을 팔더군요 22 00:01:14,199 --> 00:01:17,368 아줌마는 그걸 수집해서 전시해 놨었어요 23 00:01:17,452 --> 00:01:21,748 인테리어 감각이 있으셨죠 그 집은 포근하고 아늑했어요 24 00:01:22,415 --> 00:01:26,252 작은 세부 장식까지 완벽했죠 25 00:01:26,336 --> 00:01:29,005 매기 아줌마가 정말 신경 써서 모은 건데 26 00:01:29,089 --> 00:01:31,257 팔리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27 00:01:38,098 --> 00:01:41,184 자, 이번에는 매기 머독의 자전거입니다 28 00:01:41,267 --> 00:01:45,730 앨릭스의 작업복과 함께 드려요 29 00:01:49,442 --> 00:01:53,988 경매 전날에 들어가서 30 00:01:54,072 --> 00:01:57,659 상품을 미리 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31 00:01:59,702 --> 00:02:02,705 구매한 물건 중 특히 으스스한 건 32 00:02:02,789 --> 00:02:04,124 "돈 마틴, 머독 열광자" 33 00:02:04,207 --> 00:02:05,458 진공청소기였어요 34 00:02:05,542 --> 00:02:09,295 이 진공청소기는 50달러 정도 했죠 35 00:02:09,796 --> 00:02:12,340 하지만 섬뜩하게도 뭘 같이 끼워 팔았게요? 36 00:02:12,841 --> 00:02:17,428 원래 들어 있던 먼지 봉투예요 주인이 쓰던 상태라 불룩하죠 37 00:02:17,929 --> 00:02:22,517 내용물이 궁금해서 열어 볼까 하다가 아직 안 봤어요 38 00:02:24,435 --> 00:02:29,816 경매 당시 경매인이 카메라 가방을 들어 보여준 뒤 39 00:02:29,899 --> 00:02:33,778 입찰을 시작하길래 바로 제 카드를 들었어요 40 00:02:33,862 --> 00:02:36,281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서야 알았죠 41 00:02:36,781 --> 00:02:39,033 704번이 낙찰자였어요 42 00:02:39,701 --> 00:02:41,161 그게 이 카메라 가방이죠 43 00:02:41,661 --> 00:02:43,037 나중에야 44 00:02:43,121 --> 00:02:45,999 카메라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꺼냈답니다 45 00:02:47,500 --> 00:02:51,546 그리고 남아 있는 사진들을 보기 시작했어요 46 00:02:52,130 --> 00:02:56,676 휴가 갔을 때나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진이었죠 47 00:02:58,928 --> 00:03:04,017 사진 대부분은 행복했던 시절에 찍은 거 같아요 48 00:03:04,809 --> 00:03:07,228 누구라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49 00:03:08,271 --> 00:03:14,235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살인하다뇨 50 00:03:15,737 --> 00:03:18,948 솔직히 말하면 정말 믿기 힘들었어요 51 00:03:23,411 --> 00:03:25,580 특히 그 사진들을 본 뒤에는요 52 00:03:29,209 --> 00:03:34,589 "머독 가문의 살인 : 미남부 스캔들" 53 00:03:37,300 --> 00:03:40,261 "2021년 6월 8일 살인 사건 다음 날" 54 00:03:48,728 --> 00:03:50,980 "윈체스터 롱 비어드 XR 록키드 앤드 리설" 55 00:03:51,064 --> 00:03:55,485 "12구경, 55g, 4발" 56 00:03:55,568 --> 00:03:56,444 아니 57 00:03:57,528 --> 00:04:00,740 - 그거랑은 달라 - 이게 펌프에 있는 거야 58 00:04:00,823 --> 00:04:02,200 펌프에 있던 거 59 00:04:04,827 --> 00:04:05,703 나왔어 60 00:04:08,998 --> 00:04:11,459 30구경 탄환 한 상자 더 찾았다고 61 00:04:12,418 --> 00:04:14,254 코카인 같은 건 없네 62 00:04:15,171 --> 00:04:17,882 마약이 아니라 살인 사건 때문에 온 거잖아 63 00:04:22,262 --> 00:04:23,096 맞네 64 00:04:25,974 --> 00:04:27,016 그래, 30구경이야 65 00:04:31,312 --> 00:04:36,109 앨릭스한테서 전화가 왔죠 새벽 6시인가 6시 반인가 그랬어요 66 00:04:36,192 --> 00:04:37,193 "앨릭스 머독" 67 00:04:37,485 --> 00:04:39,237 당황한 목소리였죠 68 00:04:42,490 --> 00:04:45,243 그러더군요 'B, 두 사람이 떠났어요' 69 00:04:45,326 --> 00:04:48,079 "블랭카 터러비에잇-심프슨 머독 집안 예전 가정부" 70 00:04:48,162 --> 00:04:50,581 '두 사람이 떠났다니 무슨 소리예요?' 71 00:04:51,082 --> 00:04:53,293 그러니 말하더군요 '죽었다고요, B' 72 00:04:54,127 --> 00:04:55,128 '뭐라고요?' 73 00:04:56,045 --> 00:04:57,380 '매기랑 폴이 죽었어요' 74 00:04:59,132 --> 00:05:00,133 큰 충격을 받았죠 75 00:05:02,510 --> 00:05:04,387 앨릭스가 말했어요 'B, 듣고 있죠?' 76 00:05:06,097 --> 00:05:09,017 '네, 듣고 있어요' 77 00:05:09,100 --> 00:05:12,812 '아마 사람이 우리 집에 많이 올 거예요' 78 00:05:12,895 --> 00:05:17,066 '괜찮으면 와서 정리 좀 해줄래요?' 79 00:05:17,775 --> 00:05:21,654 내가 처리할 일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죠 80 00:05:23,448 --> 00:05:28,911 그 시점에선 달라진 할 일을 해야 했어요 81 00:05:30,288 --> 00:05:33,708 나한테 정리 좀 해달라더군요 손님들이 올 거라면서요 82 00:05:33,791 --> 00:05:37,211 매기와 엄마, 여동생, 아빠가 오실 텐데 83 00:05:38,713 --> 00:05:42,216 이들이 올 때마다 매기가 했던 것처럼 84 00:05:42,300 --> 00:05:45,428 모든 게 정리된 상태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85 00:05:48,473 --> 00:05:53,186 가기 전 그러시더군요 '개 사육장 쪽 진입은 안 돼요' 86 00:05:53,269 --> 00:05:55,980 '법 집행국 요원이 많이 있거든요' 87 00:05:58,441 --> 00:06:01,402 도착하니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어요 88 00:06:03,821 --> 00:06:05,073 나한테 아무 말도 없었죠 89 00:06:05,156 --> 00:06:08,618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아무도 묻지 않았어요 90 00:06:09,577 --> 00:06:10,578 바로 들어갔죠 91 00:06:11,496 --> 00:06:14,123 트럭에서 내린 뒤 현관으로 가서 92 00:06:14,207 --> 00:06:16,042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93 00:06:19,295 --> 00:06:22,006 그런 뒤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갔죠 94 00:06:22,799 --> 00:06:27,804 둘러보니 싱크대에 냄비가 없길래 어디 있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95 00:06:28,388 --> 00:06:29,806 냉장고를 여니 96 00:06:30,681 --> 00:06:35,019 냄비와 팬이 뚜껑까지 덮은 채로 냉장고에 있더군요 97 00:06:36,187 --> 00:06:41,025 '이상하네, 원래 안 이러시는데' 혼자 그렇게 생각했죠 98 00:06:42,777 --> 00:06:44,695 그렇게 주방을 살피면서 99 00:06:45,196 --> 00:06:48,783 왼쪽으로 가던 중 매기의 파자마를 발견했어요 100 00:06:49,617 --> 00:06:53,663 문간 한가운데 단정히 펼쳐져 있었죠 101 00:06:55,248 --> 00:06:57,834 - 특이한 일이었나요? - 매우 특이했죠 102 00:06:58,334 --> 00:07:00,837 그런 식으로 옷을 놔둘 분이 아니거든요 103 00:07:01,379 --> 00:07:03,339 문간에 그렇게 안 두신다고요 104 00:07:03,840 --> 00:07:06,092 집 정리 걱정을 할 때가 아니잖아요 105 00:07:06,175 --> 00:07:10,179 가정부한테 정리를 부탁한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6 00:07:10,263 --> 00:07:11,973 범죄 현장을 치우는 것 같잖아요 107 00:07:18,521 --> 00:07:20,231 다음 날 아침은 정신이 없었죠 108 00:07:20,314 --> 00:07:22,567 범죄 현장에 사람들이 모였어요 109 00:07:24,777 --> 00:07:27,655 형제 중 막내인 존 마빈도 있었어요 110 00:07:28,906 --> 00:07:29,949 안녕하십니까? 111 00:07:30,825 --> 00:07:33,953 거기 있는 동안 법 집행국 요원이 와서 수색했나요? 112 00:07:34,036 --> 00:07:36,831 네, 제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몰라요 113 00:07:36,914 --> 00:07:41,919 오시길래 아이들 놀이방에서 얘기했죠 114 00:07:42,003 --> 00:07:44,714 누군가가 '총기실'이라고 묘사한 것 같아요 115 00:07:45,673 --> 00:07:50,386 집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야 할 게 있다고 하더군요 116 00:07:52,513 --> 00:07:56,726 폴과 매기 씨를 집으로 데려올 거예요 117 00:07:56,809 --> 00:08:00,229 사람이 두 명이라 시간이 좀 더 걸려요 118 00:08:00,313 --> 00:08:01,731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119 00:08:03,357 --> 00:08:05,985 범죄 현장 근처에 얼마나 오래 계셨나요? 120 00:08:06,068 --> 00:08:08,029 - 기억나요? - 꽤 오래 있었죠 121 00:08:08,529 --> 00:08:10,615 앨릭스의 상태는 어땠나요? 122 00:08:10,698 --> 00:08:14,035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죠 123 00:08:14,118 --> 00:08:16,496 다들 그랬어요 사람이 몇 명 더 있었는데 124 00:08:16,579 --> 00:08:21,792 포옹하고 울기만 했죠 우리가 얘기했는지도 모르겠어요 125 00:08:25,755 --> 00:08:28,257 결국 개 사육장에 가 보셨나요? 126 00:08:28,341 --> 00:08:29,217 네 127 00:08:29,300 --> 00:08:35,014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보고 받아들여야 했어요 128 00:08:35,723 --> 00:08:42,063 이 말은 해야겠네요, 가기 전엔 가도 되는지 몰랐어요 129 00:08:42,146 --> 00:08:44,065 범죄 현장인 걸 알았으니까요 130 00:08:45,233 --> 00:08:48,528 그래서 경찰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했죠 131 00:08:49,654 --> 00:08:53,199 마이클 폴이 거기 가도 된다고 했을 거예요 132 00:08:53,282 --> 00:08:54,492 "마이클 폴 토머스" 133 00:08:54,575 --> 00:08:55,660 청소가 된 상태던가요? 134 00:08:56,285 --> 00:08:58,329 아뇨, 짐, 그렇지 않았어요 135 00:08:59,080 --> 00:09:01,415 피비린내 나는 범죄 현장이면 136 00:09:01,499 --> 00:09:04,168 청소비의 대부분을 137 00:09:04,252 --> 00:09:05,586 정부에서 부담해요 138 00:09:06,712 --> 00:09:10,841 이번 유족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거절당했죠 139 00:09:10,925 --> 00:09:14,971 핏자국과 튀어나온 뇌에 두개골 파편까지 봤죠 140 00:09:15,555 --> 00:09:17,974 보면서도 어안이 벙벙했어요 끔찍했죠 141 00:09:18,724 --> 00:09:21,686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내가… 142 00:09:22,853 --> 00:09:26,649 폴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치워주자 143 00:09:28,317 --> 00:09:29,986 그게 도리 같았죠 144 00:09:31,571 --> 00:09:32,697 마음의 빚이랄까요 145 00:09:41,872 --> 00:09:43,165 미천한 소견을 말하자면 146 00:09:43,833 --> 00:09:47,628 독립적인 전문가의 임무는 진실을 말하는 겁니다 147 00:09:47,712 --> 00:09:49,755 아는 한에선 최대한 말해야죠 148 00:09:50,381 --> 00:09:53,968 배심원들에게 그 증거를 최대한 전달해야 하고요 149 00:09:54,051 --> 00:09:57,346 마법의 지문 기계나 발자국 기계 같은 게 150 00:09:57,430 --> 00:09:59,140 필요한 건 아녜요 151 00:09:59,223 --> 00:10:01,934 좋은 카메라 장비와 측정 도구에 152 00:10:02,018 --> 00:10:05,271 적합한 기록과 서류만 있으면 많은 걸 할 수 있죠 153 00:10:06,647 --> 00:10:08,733 증거가 올바른 방향을 알려줄 겁니다 154 00:10:08,816 --> 00:10:12,903 중요한 건 옳은 추론을 하느냐죠 155 00:10:12,987 --> 00:10:16,490 이번 사건에선 그런 게 몇 가지 나온 거 같아요 156 00:10:18,534 --> 00:10:23,289 수사를 진행하면서 피고 측의 주장이 제시됐습니다 157 00:10:23,372 --> 00:10:25,625 이들이 입증하려 한 건 총이 두 자루니 158 00:10:25,708 --> 00:10:28,336 앨릭스 머독의 단독 범행일 리가 없다는 거였죠 159 00:10:28,419 --> 00:10:30,671 쏜 사람은 둘이어야 했습니다 160 00:10:30,755 --> 00:10:31,839 좌절이 몰려왔죠 161 00:10:31,922 --> 00:10:35,551 그게 가능하긴 한 건지 케니 킨지와 얘기를 시작했어요 162 00:10:36,260 --> 00:10:37,637 현장에 갔어요 163 00:10:38,387 --> 00:10:40,931 제 임무는 보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164 00:10:41,932 --> 00:10:44,644 폴에게 총을 쏜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? 165 00:10:45,519 --> 00:10:47,480 총격범의 위치는? 166 00:10:47,563 --> 00:10:50,858 그 질문에 답하려고 검찰 총장께서 고용하셨죠 167 00:10:52,443 --> 00:10:54,654 범행에 쓰인 총기는 하나가 아니라 두 개였어요 168 00:10:54,737 --> 00:10:58,282 서로 다른 탄피가 현장에서 발견됐으니까요 169 00:10:58,366 --> 00:11:02,370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저는 총격범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170 00:11:02,453 --> 00:11:03,954 두 사람이라면 171 00:11:04,038 --> 00:11:07,333 훨씬 효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겁니다 172 00:11:10,878 --> 00:11:14,298 재연을 통해 여러 가지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173 00:11:16,592 --> 00:11:17,968 정황 증거가 여러 개니 174 00:11:18,052 --> 00:11:20,971 이렇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175 00:11:21,555 --> 00:11:26,102 이런 애니메이션은 제가 만들진 않았지만 자주 봤죠 176 00:11:26,185 --> 00:11:29,063 사건마다 꽤 정확하게 나옵니다 177 00:11:32,149 --> 00:11:35,111 제 생각에는 폴이 첫 번째 피해자였어요 178 00:11:37,822 --> 00:11:40,700 폴은 건강한 젊은이였어요 튼튼했죠 179 00:11:41,200 --> 00:11:42,493 솔직히 말해서 180 00:11:42,576 --> 00:11:45,287 자기가 첫 피해자가 아니었다면 맞서 싸웠을 겁니다 181 00:11:45,371 --> 00:11:50,459 적어도, 반격도 안 하고 어머니가 피해자가 되도록 182 00:11:50,543 --> 00:11:52,253 내버려 두진 않았겠죠 183 00:11:54,171 --> 00:11:56,674 폴은 사료실 중간쯤에 서 있었어요 184 00:11:58,008 --> 00:12:01,137 맨 처음에 한 방 맞습니다 185 00:12:01,220 --> 00:12:05,558 총에 맞은 폴은 사료실 문 쪽으로 걸어갔어요 186 00:12:06,684 --> 00:12:09,019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진 몰라도 187 00:12:09,103 --> 00:12:12,690 폴이 계속 서 있는 걸 보고 놀랐을 거예요 188 00:12:12,773 --> 00:12:16,152 그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죠 189 00:12:16,235 --> 00:12:19,864 산탄총에 있는 두 번째 탄환으로 임무를 마치는 겁니다 190 00:12:21,157 --> 00:12:23,993 폴이 치명타였던 두 번째 총을 맞은 건 191 00:12:24,076 --> 00:12:27,955 상체를 이제 막 사료실 문밖으로 내밀 때였죠 192 00:12:29,707 --> 00:12:31,876 두 번째 피해자는 매기 머독입니다 193 00:12:32,877 --> 00:12:36,046 매기는 폴을 쏜 것과 같은 총에 맞지 않았죠 194 00:12:36,130 --> 00:12:39,925 소총에 맞았습니다 정확히는 30구경 블랙아웃이죠 195 00:12:40,801 --> 00:12:44,472 매기 씨가 발견된 정황을 보면 196 00:12:44,555 --> 00:12:47,767 그 사료실로 가던 중이었단 걸 알 수 있어요 197 00:12:50,144 --> 00:12:52,062 매기는 범인과 마주쳤습니다 198 00:12:53,647 --> 00:12:56,650 어떤 총알에 매기 씨가 맞았는지는 모르지만 199 00:12:56,734 --> 00:12:59,278 그중 세 발은 치명적이지 않았어요 200 00:12:59,361 --> 00:13:03,908 왼쪽 허벅지에 한 방 복부에 한 방을 맞은 뒤 201 00:13:03,991 --> 00:13:06,619 매기는 쓰러져 네발로 기어 갑니다 202 00:13:07,495 --> 00:13:10,623 첫 치명타는 기어가고 있을 때 맞았습니다 203 00:13:11,582 --> 00:13:13,959 그래서 완전히 쓰러지게 되었죠 204 00:13:15,127 --> 00:13:16,754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205 00:13:17,838 --> 00:13:21,300 그 순간 총격범은 매기 뒤로 이동했습니다 206 00:13:21,884 --> 00:13:23,636 이미 죽었는데도 207 00:13:23,719 --> 00:13:27,431 마지막 한 발을 머리에 꽂았죠 208 00:13:28,849 --> 00:13:31,644 머독 부부는 무기도 많고 209 00:13:31,727 --> 00:13:34,146 산탄총도 몇 자루 있었어요 210 00:13:34,230 --> 00:13:38,734 특히 30구경 블랙아웃 소총을 소유하고 있죠 211 00:13:40,152 --> 00:13:44,490 총을 두 자루 쓴 건 어떤 착각을 만들려는 시도였겠죠 212 00:13:44,573 --> 00:13:47,284 '나일 리 없잖아요'라는 알리바이요 213 00:13:47,368 --> 00:13:49,954 '난 그럴 수 없었어요 범인은 두 사람이어야 해요' 214 00:13:56,877 --> 00:13:58,629 앨릭스, 기분이 어때요? 215 00:14:00,548 --> 00:14:04,051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피고 측이 보내려 한 메시지는 216 00:14:04,134 --> 00:14:05,928 머독 일가가 앨릭스 편이고 217 00:14:06,428 --> 00:14:09,682 뒤를 봐준다는 걸 배심원단에 알리는 거였죠 218 00:14:10,808 --> 00:14:14,019 그래서 피고 측은 앨릭스의 하나 남은 아들인 219 00:14:14,103 --> 00:14:15,980 버스터 머독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220 00:14:16,856 --> 00:14:20,901 버스터 씨, 6월 7일 이전의 주말 얘기를 하고 싶군요 221 00:14:21,402 --> 00:14:24,071 피고 측 증거물 61번을 틀어 주시겠어요? 222 00:14:24,154 --> 00:14:25,364 증거 목록에 있습니다 223 00:14:27,324 --> 00:14:29,076 "생일 영상" 224 00:14:29,159 --> 00:14:32,913 생일 축하합니다! 225 00:14:32,997 --> 00:14:35,457 "2021년 5월 27일, 앨릭스 생일" 226 00:14:35,541 --> 00:14:38,460 사랑하는 앨릭스의 227 00:14:39,336 --> 00:14:43,173 생일 축하합니다! 228 00:14:43,257 --> 00:14:45,634 - 다들 정말 고마워요 - 만세 229 00:14:46,802 --> 00:14:51,515 가족, 친구와 에디스토에서 보낸 평범한 현충일 연휴였나요? 230 00:14:51,599 --> 00:14:52,433 맞아요 231 00:14:53,100 --> 00:14:54,476 음, 그렇지 않죠 232 00:14:54,560 --> 00:14:56,812 걸린 일이 정말 많았던 때예요 233 00:14:58,564 --> 00:15:00,900 살인 사건 전 주 주말에 234 00:15:01,901 --> 00:15:03,152 매기가 그랬거든요 235 00:15:03,652 --> 00:15:07,281 '폴이 또 문제 일으켰어요'라길래 '무슨 뜻이죠?'라고 물었죠 236 00:15:07,781 --> 00:15:10,618 친구들과 보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대요 237 00:15:12,036 --> 00:15:14,079 애들이 앨릭스에게 전화했다며 238 00:15:14,163 --> 00:15:17,333 '앨릭스가 알아서 하겠대요'라고 말씀하셨어요 239 00:15:19,710 --> 00:15:21,128 천연자원부가 단속할 땐 240 00:15:21,211 --> 00:15:22,588 보트에 취한 사람이 가득했죠 241 00:15:22,671 --> 00:15:24,173 "베키 힐 콜레턴카운티 법원 서기" 242 00:15:24,256 --> 00:15:26,383 술이 가득한 아이스박스를 싣고 출항하려 했어요 243 00:15:26,467 --> 00:15:30,387 천연자원부가 출항을 막고 보트에서 술을 전부 내렸죠 244 00:15:30,471 --> 00:15:33,140 고작 2년 전에 보트 사고로 사람을 죽여 245 00:15:33,223 --> 00:15:38,354 징역형 선고 여부를 듣기 위해 법원에 출두해야 할 사람이 246 00:15:38,938 --> 00:15:44,443 여전히 보트에서 파티하다가 발각된다는 건 상상 못 할 일이죠 247 00:15:44,985 --> 00:15:48,781 앨릭스에겐 또 다른 압박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248 00:15:49,490 --> 00:15:51,951 폴이 저지른 짓을 도저히 통제할 수 없으니까요 249 00:15:53,243 --> 00:15:56,956 안 그래도 버겁던 앨릭스의 삶에 부담이 가중됐죠 250 00:16:00,501 --> 00:16:02,878 "2021년 6월 10일 살인 사건 3일 후" 251 00:16:04,672 --> 00:16:05,589 알겠습니다 252 00:16:06,548 --> 00:16:08,509 저번에 얘기했을 때 253 00:16:09,176 --> 00:16:12,471 기본적인 개요는 알았는데요 254 00:16:12,554 --> 00:16:16,684 - 네 - 정말 충격이 크실 만한 일이죠 255 00:16:16,767 --> 00:16:19,937 괜찮아요, 나한테 물어봐야 한다는 거 알아요 256 00:16:20,020 --> 00:16:20,980 그러니까 257 00:16:21,480 --> 00:16:23,107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하죠 258 00:16:23,190 --> 00:16:25,067 하루 일상을 말씀해 주세요 259 00:16:27,444 --> 00:16:28,404 월요일 아침에 260 00:16:29,363 --> 00:16:30,280 일하러 갔어요 261 00:16:33,575 --> 00:16:37,663 아들 폴이 집에 올 거라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했죠 262 00:16:39,957 --> 00:16:43,252 다음 날 같이 해바라기를 옮겨 심을 예정이었어요 263 00:16:48,424 --> 00:16:51,969 저택을 차로 달리며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았죠 264 00:16:52,553 --> 00:16:54,013 돼지를 찾으면서요 265 00:16:55,055 --> 00:16:56,890 표적 사격도 조금 했어요 266 00:16:57,474 --> 00:17:00,227 폴이 두 번 쐈고 난 한 번 쐈죠 267 00:17:08,527 --> 00:17:09,653 많이 나아졌어 268 00:17:11,113 --> 00:17:12,865 한 시간 넘게 그랬을 거예요 269 00:17:13,949 --> 00:17:15,034 아내는 도착 안 했죠 270 00:17:15,617 --> 00:17:17,453 병원 진료가 있었거든요 271 00:17:19,788 --> 00:17:22,458 어느 시점에서는 다 같이 집에 있었어요 272 00:17:23,333 --> 00:17:24,752 매기도 집에 왔고요 273 00:17:29,089 --> 00:17:31,133 그렇게 집에서 조금 시간을 보냈죠 274 00:17:34,011 --> 00:17:36,013 매기와 폴은 개 사육장에 갔고요 275 00:17:36,597 --> 00:17:39,266 평소라면 운전해서 가요 276 00:17:39,349 --> 00:17:41,643 버기카나 사륜 오토바이를 몰고 가기도 하고 277 00:17:42,144 --> 00:17:43,479 걸어서 갈 때도 많았죠 278 00:17:45,105 --> 00:17:46,565 난 집에 남았어요 279 00:17:47,066 --> 00:17:48,734 TV를 보고 있었죠 280 00:17:48,817 --> 00:17:50,903 그러다 소파에서 잠들었어요 281 00:17:52,446 --> 00:17:55,491 일어나자마자 매기한테 전화부터 했죠 282 00:17:57,076 --> 00:17:58,494 엄마 집에 갔다 온다고요 283 00:18:00,621 --> 00:18:02,873 9시 6분쯤에 문자 보냈어요 284 00:18:04,792 --> 00:18:06,335 그때는 답장이 없더군요 285 00:18:07,086 --> 00:18:09,379 그리고 전 엄마 집에 갔죠 286 00:18:09,463 --> 00:18:12,299 "앨미다, 앨릭스의 부모 집" 287 00:18:12,382 --> 00:18:13,509 "22.2km" 288 00:18:13,592 --> 00:18:14,676 엄마 상태를 확인하고 289 00:18:15,260 --> 00:18:17,387 몇 분 동안 셸리와 얘기를 나눴어요 290 00:18:19,932 --> 00:18:21,141 그런 뒤 나왔죠 291 00:18:21,225 --> 00:18:23,977 "앨릭스: 전화 줘, 여보" 292 00:18:24,061 --> 00:18:26,063 가는 길에 몇 명한테 전화했어요 293 00:18:26,146 --> 00:18:28,315 동생 존이 전화했길래 다시 걸었고요 294 00:18:28,398 --> 00:18:30,567 버스터랑 통화도 했어요 295 00:18:31,819 --> 00:18:32,820 집으로 돌아왔죠 296 00:18:33,529 --> 00:18:34,655 집에 도착하니 297 00:18:35,364 --> 00:18:36,490 아무도 없었어요 298 00:18:36,573 --> 00:18:38,283 그래서 차에 탔죠 299 00:18:38,367 --> 00:18:39,868 개 사육장에 가 봤는데 300 00:18:39,952 --> 00:18:43,914 매기와 폴이 쓰러져 있는 걸 봤어요 301 00:18:45,833 --> 00:18:46,959 상황이 심각한 걸 알고 302 00:18:47,543 --> 00:18:49,586 911에 신고했죠 303 00:18:54,508 --> 00:18:55,968 인터뷰 당시 앨릭스와 304 00:18:56,051 --> 00:18:58,637 나머지 가족은 존 마빈의 집에 있었어요 305 00:18:59,388 --> 00:19:03,725 제가 알기론 랜돌프가 그 직전에 퇴원해서 앨릭스를 만나 306 00:19:03,809 --> 00:19:06,645 격려의 말도 하고 몇 가지 확인도 했죠 307 00:19:06,728 --> 00:19:08,522 랜돌프는 매우 쇠약했고 308 00:19:09,815 --> 00:19:12,401 당연히 매우 슬퍼했겠죠 309 00:19:14,153 --> 00:19:17,322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랜돌프는 집에 갔어요 310 00:19:17,823 --> 00:19:19,491 그리고 같은 날 죽었죠 311 00:19:21,618 --> 00:19:25,247 앨릭스뿐만 아니라 형제들에게도 큰 충격이에요 312 00:19:25,330 --> 00:19:29,334 며칠 사이에 엄청난 상실이 연속으로 발생했죠 313 00:19:29,418 --> 00:19:34,798 랜돌프 3세, 매기, 폴 이 세 명은 같은 주말에 묻혔어요 314 00:19:38,093 --> 00:19:42,055 제 성경에 아직 부인의 부고가 남아 있어요 315 00:19:42,556 --> 00:19:44,641 매기와 대화를 나눴었죠 316 00:19:44,725 --> 00:19:46,518 그냥 농담한 건데 317 00:19:46,602 --> 00:19:48,812 우리가 늙어 백발이 되면 318 00:19:48,896 --> 00:19:51,523 매기가 그랬어요 '블랭카 장례식에서 노래할게요' 319 00:19:51,607 --> 00:19:53,942 '전 사모님 장례식에서 노래할게요' 320 00:19:54,026 --> 00:19:57,237 '우리 중 누구든 그렇게 해요 하지만 그때까진 시간이 많으니' 321 00:19:57,988 --> 00:20:01,533 '노래를 배울 시간은 충분할 거예요' 322 00:20:02,117 --> 00:20:03,744 '나 같은 죄인 살리신'을 부탁하더군요 323 00:20:05,537 --> 00:20:08,498 얘기는 거기서 끝났어요 324 00:20:12,419 --> 00:20:14,338 걔가 죽은 날 325 00:20:14,421 --> 00:20:15,964 전 죽은 줄 몰랐어요 326 00:20:16,048 --> 00:20:19,593 저녁을 준비하고 정리하다가 327 00:20:20,552 --> 00:20:22,221 폴을 생각했죠 328 00:20:24,514 --> 00:20:29,937 내 인생을 보면 정말 기뻐할 것 같았어요 329 00:20:30,020 --> 00:20:32,189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니 330 00:20:32,272 --> 00:20:36,193 엄마가 전화로 폴이 죽었다고 하시더군요 331 00:20:36,652 --> 00:20:37,861 "천사인 줄 알았어요" 332 00:20:39,321 --> 00:20:40,906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 333 00:20:40,989 --> 00:20:43,242 세상을 나는 길에 334 00:20:43,992 --> 00:20:46,328 저를 찾아온 것 같아요 335 00:20:59,091 --> 00:21:00,342 장례식이 끝나고 336 00:21:00,425 --> 00:21:03,845 6월 말, 7월, 8월 초에 공표된 바로는 337 00:21:03,929 --> 00:21:06,807 일반 시민은 걱정할 거 없고 위험한 일 없다고 했죠 338 00:21:06,890 --> 00:21:10,769 매기와 폴이 살해된 경위나 용의자에 대한 339 00:21:10,852 --> 00:21:12,396 정보는 없었어요 340 00:21:12,479 --> 00:21:13,522 침묵만이 흘렀죠 341 00:21:13,605 --> 00:21:15,274 수사 과정에서 우리는 342 00:21:15,357 --> 00:21:19,361 앨릭스의 타임라인을 맞춰 보며 진술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343 00:21:20,279 --> 00:21:23,156 그날 밤 어머니를 만나러 앨미다에 갔다고 했어요 344 00:21:23,657 --> 00:21:26,368 유일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한 사람은 345 00:21:26,451 --> 00:21:29,871 어머니 간병인 셸리였으므로 찾아가 보기로 했죠 346 00:21:35,669 --> 00:21:38,130 법조인으로서 우린 사람들이 증언하게 할 수 있어요 347 00:21:38,839 --> 00:21:40,632 하지만 본인이 일어나서 348 00:21:40,716 --> 00:21:43,093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349 00:21:43,176 --> 00:21:47,055 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는 걸 이해하고 350 00:21:47,139 --> 00:21:51,935 정의는 그 용감한 발을 내디디고 올라가 이야기할 수 있는 이들에게 351 00:21:52,019 --> 00:21:53,895 달려 있다는 걸 이해하길 바라죠 352 00:21:53,979 --> 00:21:57,983 이 경우에는 전국, 아니 전 세계에 방송될 테니까요 353 00:22:02,654 --> 00:22:05,449 엄마는 늘 말씀하셨죠 '가슴 아프더라도 솔직해야 해' 354 00:22:08,660 --> 00:22:13,165 훌륭한 지원팀이 있어서 감사해요 우리 아들과 딸, 우리 애들요 355 00:22:14,541 --> 00:22:16,752 아이들은 제 생명줄이죠 356 00:22:16,835 --> 00:22:19,963 "셸리 스미스 리비 머독의 간병인" 357 00:22:20,547 --> 00:22:24,343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증인으로 미셸 스미스 씨를 신청합니다 358 00:22:26,887 --> 00:22:29,097 증인석에 섰을 때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359 00:22:30,557 --> 00:22:34,102 정직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죠 360 00:22:35,562 --> 00:22:40,108 스미스 씨, 여기 계신 분들에게 6월 7일 밤 얘기를 해주시죠 361 00:22:45,238 --> 00:22:48,658 6월 7일 밤에 리비 씨 집에 일하러 갔어요 362 00:22:49,951 --> 00:22:51,078 평소와 같은 밤이었죠 363 00:22:52,162 --> 00:22:55,082 9시 반쯤 앨릭스 씨가 전화하더군요 364 00:22:55,582 --> 00:22:57,793 밖에 왔다고 문 열라길래 알았다고 했죠 365 00:22:58,418 --> 00:23:00,337 뒷문으로 가서 문을 열었어요 366 00:23:01,088 --> 00:23:04,383 앨릭스 씨는 엄마를 살피고 아버지 입원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367 00:23:05,008 --> 00:23:06,009 주무시고 계셨어요 368 00:23:08,136 --> 00:23:10,972 앨릭스 씨는 안절부절못하는 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369 00:23:12,015 --> 00:23:16,478 저랑 침대에서 TV 쇼를 봤죠 '인제 가야겠어요'라고 하더니 370 00:23:17,187 --> 00:23:18,146 집에 가셨어요 371 00:23:20,273 --> 00:23:24,778 살인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앨릭스가 집에 찾아왔어요 372 00:23:24,861 --> 00:23:26,321 "2021년 6월 8일 살인 사건 다음 날" 373 00:23:26,405 --> 00:23:29,658 '누가 물어보면 제가 30~40분 정도' 374 00:23:29,741 --> 00:23:32,160 '있었다고 해주세요'라고 하더군요 375 00:23:32,244 --> 00:23:35,539 그렇지 않아요, 20분 있었거든요 376 00:23:35,622 --> 00:23:36,998 살인이 일어났던 밤에 377 00:23:37,082 --> 00:23:39,334 그 집에서 머문 시간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? 378 00:23:40,085 --> 00:23:42,045 30~40분 정도 있었다고 했죠 379 00:23:42,796 --> 00:23:46,174 모두가 셸리를 응원하는 것 같았어요 380 00:23:46,258 --> 00:23:50,137 증인석에 서는 게 눈에 띌 정도로 힘들어 보였거든요 381 00:23:50,846 --> 00:23:52,514 갑자기 왜 우시죠? 382 00:23:54,641 --> 00:23:58,145 그분들은 좋은 가족이고 거기서 일하는 게 좋거든요 383 00:23:58,937 --> 00:24:00,856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에요 384 00:24:01,565 --> 00:24:04,943 셸리 씨가 불쌍했어요 속상한 게 보였죠 385 00:24:06,236 --> 00:24:08,905 증언하는 게 두려웠던 거 같아요 386 00:24:08,989 --> 00:24:11,450 하지만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걸 알기에 387 00:24:11,533 --> 00:24:13,285 그렇게 나와서 증언한 거죠 388 00:24:14,161 --> 00:24:17,289 앨릭스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았어요 389 00:24:17,372 --> 00:24:18,707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죠 390 00:24:19,291 --> 00:24:21,418 증언 과정에서 분명해졌죠 391 00:24:21,501 --> 00:24:25,213 셸리가 겁에 질린 채 가족들에게 앨릭스 머독의 부탁이 392 00:24:25,297 --> 00:24:27,883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은 거예요 393 00:24:27,966 --> 00:24:30,385 그래서 셸리의 가족이 재판정에 왔던 거죠 394 00:24:30,469 --> 00:24:34,514 동생은 경찰이라 남매끼리 대화를 나눴어요 395 00:24:34,598 --> 00:24:40,562 괜찮다면서 그냥 사실대로 말하라더군요 396 00:24:40,645 --> 00:24:42,355 진실만 솔직히 말하라고요 397 00:24:42,439 --> 00:24:45,358 - 30~40분 있었던 건 아니죠? - 네 398 00:24:47,986 --> 00:24:49,529 믿을 수가 없었어요 399 00:24:49,613 --> 00:24:52,449 앨릭스가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400 00:24:52,532 --> 00:24:53,950 앨미다에 간 게 확실해졌어요 401 00:24:54,034 --> 00:24:56,745 살인 사건 때 집에 없었던 것처럼 보이려고 402 00:24:56,828 --> 00:24:58,622 본가에 있었던 시간을 거짓말한 거죠 403 00:24:59,122 --> 00:25:03,460 매기와 폴이 살해당한 그날 밤 유일한 증언자는 저뿐이니 404 00:25:03,543 --> 00:25:06,505 제가 알리바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탁한 거예요 405 00:25:08,298 --> 00:25:11,134 믿을 수가 없었죠, 충격이었어요 406 00:25:12,135 --> 00:25:15,514 내가 자기편일 줄 알았겠지만 난 거짓말 안 할 거예요 407 00:25:22,145 --> 00:25:24,689 폴과 매기의 장례식을 마친 뒤 408 00:25:25,273 --> 00:25:28,151 앨릭스가 전화로 그러더군요 '부탁이 있어요' 409 00:25:28,235 --> 00:25:33,031 '블랭카과 마이클 부부가 모젤에 들어와 살 수 있을까요?' 410 00:25:34,574 --> 00:25:36,952 그때 앨릭스는 앨미다에 머물고 있었죠 411 00:25:37,911 --> 00:25:41,456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서 도와야 할 거 같았어요 412 00:25:43,208 --> 00:25:46,962 첫날 밤이 기억나네요 그 집에서 자려니 좀 무서웠어요 413 00:25:47,462 --> 00:25:48,755 모젤 사유지는 414 00:25:49,965 --> 00:25:54,094 어둠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415 00:25:54,177 --> 00:25:56,763 차원이 다른 캄캄함을 선사하죠 416 00:25:58,807 --> 00:26:03,103 이곳은 안전하다는 안내 표지판이 걸려 있었지만 417 00:26:04,062 --> 00:26:07,190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누가 침입할지도 모르잖아요 418 00:26:07,691 --> 00:26:10,777 실제 살인이 일어났는데 관련된 이를 찾아내는 데 있어서 419 00:26:10,860 --> 00:26:15,365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420 00:26:15,448 --> 00:26:18,451 다들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421 00:26:18,535 --> 00:26:22,581 아직도 앨릭스와 버스터를 노리고 있을지 걱정이었죠 422 00:26:22,664 --> 00:26:27,419 하지만 앨릭스와 버스터는 자기들 인생을 살더군요 423 00:26:27,502 --> 00:26:31,798 에디스토에서 여름 동안 지내면서 424 00:26:31,881 --> 00:26:36,303 여행과 보트 토너먼트를 즐기는 걸 페이스북으로 봤어요 425 00:26:36,386 --> 00:26:39,097 그냥 평범하게 살더군요 426 00:26:42,559 --> 00:26:45,854 앨릭스가 돌아왔죠 태닝도 했고 살이 많이 빠진 채로 427 00:26:46,354 --> 00:26:49,149 월터보로에 있는 법 집행국 사무실에 와서 428 00:26:49,232 --> 00:26:53,737 전에 요청한 대로 사건의 최신 정보를 부탁했어요 429 00:26:53,820 --> 00:26:57,282 경찰들은 나중에 정보를 위한 신문이었다고 했죠 430 00:26:57,365 --> 00:26:59,868 "2021년 8월 11일, 살인 2개월 후" 431 00:26:59,951 --> 00:27:02,078 앨릭스, 와줘서 고마워요 432 00:27:03,330 --> 00:27:05,540 - 뭐든 할게요 - 알겠습니다 433 00:27:05,624 --> 00:27:09,169 할 얘기가 많은 거 알아요 궁금한 게 많을 거예요 434 00:27:11,379 --> 00:27:14,299 하지만 앨릭스가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435 00:27:15,508 --> 00:27:17,469 두 달이 넘도록 수사하면서 436 00:27:17,969 --> 00:27:20,180 우리가 많이 알아봤거든요 437 00:27:20,263 --> 00:27:21,139 그러셨겠죠 438 00:27:21,222 --> 00:27:25,018 추가 질문 좀 할게요 명확히 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439 00:27:25,602 --> 00:27:30,649 이해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앨릭스의 타임라인이에요 440 00:27:31,232 --> 00:27:33,401 폴은 그날 밤 몇 시에 집에 왔죠? 441 00:27:34,653 --> 00:27:35,862 나랑 폴이 442 00:27:38,281 --> 00:27:40,241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어요 443 00:27:48,208 --> 00:27:49,167 많이 나아졌어 444 00:27:49,250 --> 00:27:54,381 그날 밤 폴과 농장에 있는 영상이 있어요 445 00:27:55,131 --> 00:27:57,634 카키색 바지에 정장 셔츠를 입고 있더군요 446 00:27:59,344 --> 00:28:01,137 나무 같은 걸 갖고 장난치고요 447 00:28:04,182 --> 00:28:06,434 - 나무 갖고 장난친 기억은 없어요 - 그래요 448 00:28:06,935 --> 00:28:09,729 어쨌든 거기에 대해 질문드리면 449 00:28:09,813 --> 00:28:12,774 그날 밤 저랑 만났을 때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셨거든요 450 00:28:12,857 --> 00:28:15,110 그날 저녁 언제 옷을 갈아입었나요? 451 00:28:19,989 --> 00:28:21,074 잘 모르겠어요 452 00:28:22,075 --> 00:28:23,201 아마도 그게… 453 00:28:25,161 --> 00:28:27,706 - 저녁 전인가요, 후인가요? - 아녜요, 그러니까 454 00:28:29,541 --> 00:28:32,544 몇 시쯤 찍힌 영상인데요? 옷을 갈아입은 뒤인 거 같은데 455 00:28:33,211 --> 00:28:36,131 찍은 영상이 너무 많아서 시간은 안 나와 있어요 456 00:28:36,965 --> 00:28:39,718 하지만 보기엔 해 질 녘쯤인 것 같습니다 457 00:28:40,760 --> 00:28:42,721 저녁 7시 반이나 8시쯤이겠죠 458 00:28:44,556 --> 00:28:46,725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었나 봐요 459 00:28:49,185 --> 00:28:52,147 데이비드 오언이 증거를 제시하니 흥미로웠어요 460 00:28:52,230 --> 00:28:55,692 '네, 나중에 입고 있던 옷과 옷이 완전히 다르던데요' 461 00:28:55,775 --> 00:28:57,736 '언제 샤워하고 옷 갈아입었어요?' 462 00:28:58,236 --> 00:29:01,114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밤인데 앨릭스는 기억 못 해요 463 00:29:04,367 --> 00:29:07,829 2021년 8월 20일 앨릭스 씨가 다가오더군요 464 00:29:08,788 --> 00:29:11,291 'B, 이리 와요, 할 말이 있어요' 465 00:29:11,374 --> 00:29:13,293 '이리 와서 앉아 봐요' 466 00:29:13,793 --> 00:29:17,672 일단 앨릭스 씨가 저한테 와서 앉아 보라니 놀라웠죠 467 00:29:17,756 --> 00:29:19,340 가만히 계시는 법이 없었거든요 468 00:29:19,424 --> 00:29:22,177 온전한 대화를 나누기도 힘들었고요 469 00:29:22,260 --> 00:29:23,595 늘 바쁘시니까요 470 00:29:24,095 --> 00:29:27,182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알겠다고 하며 앉았어요 471 00:29:27,891 --> 00:29:30,143 '무슨 일이죠?'라고 물으니 472 00:29:30,226 --> 00:29:33,813 '그날 내가 뭘 입었는지 기억해요?'라더군요 473 00:29:34,355 --> 00:29:36,733 매기랑 폴이 죽은 날 얘기였어요 474 00:29:37,650 --> 00:29:41,780 좀 이상하긴 했고 뭘 입고 계셨는지 기억하지만 475 00:29:42,864 --> 00:29:44,657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죠 476 00:29:44,741 --> 00:29:49,037 하지만 자꾸 물어보셨어요 '이 셔츠랑 이거 기억나요?' 477 00:29:49,621 --> 00:29:51,748 '예감이 안 좋아요'라고 하셨죠 478 00:29:52,832 --> 00:29:56,628 그때는 무슨 얘긴지 몰랐어요 479 00:29:56,711 --> 00:29:59,214 영상이 존재한다는 걸 몰랐거든요 480 00:30:00,548 --> 00:30:02,717 그냥 슬퍼하는 줄 알았어요 481 00:30:03,551 --> 00:30:07,055 그런 걸 물어볼 줄은 몰랐기에 여전히 당황스러웠죠 482 00:30:07,138 --> 00:30:09,390 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483 00:30:09,474 --> 00:30:14,562 그 얘기를 몇 번이나 계속 꺼낸다는 느낌 484 00:30:15,522 --> 00:30:17,190 - 질문이 몇 개 더 있습니다 - 네 485 00:30:17,899 --> 00:30:21,027 - 매기를 죽였나요? - 아뇨, 제가 아내를 죽였냐고요? 486 00:30:21,110 --> 00:30:22,445 - 네 - 아뇨, 데이비드 487 00:30:24,030 --> 00:30:26,950 - 누가 그랬는지 알아요? -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요 488 00:30:29,202 --> 00:30:31,830 - 폴을 죽였어요? - 아뇨, 난 폴을 죽이지 않았어요 489 00:30:32,455 --> 00:30:35,250 - 누가 그랬는지 알아요? - 아뇨, 누가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490 00:30:35,750 --> 00:30:37,460 내가 매기를 죽였다고 생각해요? 491 00:30:42,006 --> 00:30:44,092 증거와 사실이 이끄는 곳으로 가야 해요 492 00:30:44,175 --> 00:30:45,260 그건 이해해요 493 00:30:47,679 --> 00:30:49,305 내가 폴을 죽였다고 생각해요? 494 00:30:49,389 --> 00:30:52,100 증거와 사실이 이끄는 곳으로 가야 해요 495 00:30:52,183 --> 00:30:57,564 지금은 다른 사람을 지목할 만한 증거가 없습니다 496 00:30:59,858 --> 00:31:02,318 그럼 내가 용의자라는 건가요? 497 00:31:02,902 --> 00:31:04,237 후보 중의 하나죠 498 00:31:08,116 --> 00:31:11,995 법 집행국 고위급 간부들과 만난 며칠 만에 499 00:31:12,495 --> 00:31:15,582 앨릭스의 세계는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500 00:31:19,085 --> 00:31:22,005 앨릭스 머독의 전화 신문입니다 501 00:31:22,839 --> 00:31:24,048 2021년 9월 13일 502 00:31:24,924 --> 00:31:26,384 - 짐입니다 - 저기, 짐 503 00:31:26,467 --> 00:31:30,096 법 집행국의 라이언 켈리와 조입니다, 안녕하세요? 504 00:31:30,179 --> 00:31:32,390 - 라이언과 조 - 네 505 00:31:33,224 --> 00:31:37,145 우린 여기 사무실에 앨릭스, 딕과 함께 있고 506 00:31:37,228 --> 00:31:41,149 앨릭스 옆 탁자에 전화기를 놓을게요 507 00:31:41,733 --> 00:31:44,277 - 상황이 안 좋았어요 - 무슨 뜻이죠? 508 00:31:44,777 --> 00:31:47,780 난 이 세상에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죠 509 00:31:47,864 --> 00:31:51,659 우리 가족이 더 편하게 살려면 510 00:31:52,744 --> 00:31:54,078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511 00:31:54,162 --> 00:31:57,248 - 그래서 죽기로 결심하셨나요? - 네 512 00:31:57,749 --> 00:32:00,668 커티스 에디 스미스에게 전화했죠 513 00:32:00,752 --> 00:32:02,545 커티스 에디 스미스가 누구죠? 514 00:32:03,087 --> 00:32:05,798 에디 스미스는 '머독가의 넷째 아들'로 불렸죠 515 00:32:05,882 --> 00:32:09,052 필요한 건 뭐든 다 치웠어요 516 00:32:09,135 --> 00:32:12,013 앨릭스의 마약상으로 소문난 에디 스미스였죠 517 00:32:12,096 --> 00:32:16,267 마약, 금융 사기, 수표 현금화 등 함께 처리했죠 518 00:32:16,351 --> 00:32:17,810 살인에 연루됐을까요? 519 00:32:22,190 --> 00:32:25,109 모젤 사유지에서 두 사람을 쐈나요? 520 00:33:25,211 --> 00:33:27,213 자막: 김진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