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344 --> 00:00:13,930 햄프턴카운티 911입니다 무슨 일인가요? 2 00:00:14,514 --> 00:00:17,142 네, 샐크해치로드인데요 3 00:00:17,225 --> 00:00:20,145 어떤 남자가 피투성이인 채로 길가에 있어요 4 00:00:20,228 --> 00:00:22,147 손을 흔들더라고요 5 00:00:22,230 --> 00:00:25,650 상태가 심하진 않지만 좀 수상해서 차 안 세우고 지나쳤어요 6 00:00:25,734 --> 00:00:29,487 괜찮습니다, 주변에 있는 경찰을 보내서 상황을 살펴볼게요 7 00:00:30,280 --> 00:00:33,450 신고 여성에 따르면 벤츠 SUV였다고 합니다 8 00:00:39,414 --> 00:00:41,166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9 00:00:41,249 --> 00:00:42,459 어떻게 된 건가요? 10 00:00:44,294 --> 00:00:45,587 "햄프턴" 11 00:00:45,670 --> 00:00:47,005 노동절 연휴였는데 12 00:00:47,088 --> 00:00:50,300 햄프턴에 사는 친구가 전화로 13 00:00:50,383 --> 00:00:52,385 앨릭스가 총에 맞았단 얘길 하더군요 14 00:00:52,469 --> 00:00:54,888 제일 먼저 든 생각은 15 00:00:54,971 --> 00:00:58,808 매기와 폴을 쏜 사람이 앨릭스를 찾아냈구나 하는 거였죠 16 00:00:59,434 --> 00:01:01,227 앨릭스는 병원에 갔고 17 00:01:01,311 --> 00:01:04,230 누가 쐈는지는 확실치 않아요 18 00:01:04,314 --> 00:01:06,900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미스터리는 더 깊어집니다 19 00:01:06,983 --> 00:01:10,945 관계자에 따르면 53세의 변호사 앨릭스 머독이 20 00:01:11,029 --> 00:01:14,157 햄프턴카운티에서 오늘 총상을 입었습니다 21 00:01:14,240 --> 00:01:15,408 상태는 아직 모릅니다 22 00:01:15,492 --> 00:01:17,410 앨릭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3 00:01:17,494 --> 00:01:19,913 대낮에 길가에서 24 00:01:19,996 --> 00:01:22,540 타이어를 바꾸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25 00:01:23,124 --> 00:01:26,127 앨릭스의 이야기는 하루 만에 계속 바뀌었어요 26 00:01:26,211 --> 00:01:29,380 사촌 에디가 연루된 걸 알아냈죠 27 00:01:32,550 --> 00:01:35,386 "전부 부인해 아무것도 인정하지 마, 남을 탓해” 28 00:01:42,268 --> 00:01:43,103 네 29 00:01:43,853 --> 00:01:45,480 난 원래 조용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30 00:01:46,523 --> 00:01:49,609 이름은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 다들 에디라고 불러요 31 00:01:52,112 --> 00:01:53,113 이럴 거야? 32 00:01:54,364 --> 00:01:55,281 돌겠네 33 00:01:55,365 --> 00:01:58,326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앨릭스를 만났어요 34 00:01:58,409 --> 00:02:00,703 "커티스 에디 스미스 앨릭스 머독의 친구" 35 00:02:00,787 --> 00:02:04,290 걔 아버지랑 아는 사이였죠 비밀인데 내가 그 집 사생아예요 36 00:02:05,875 --> 00:02:07,043 정말로 비밀 지켜요 37 00:02:08,086 --> 00:02:11,631 난 앨릭스와 친구였고 오랫동안 여러 가지를 처리해 줬죠 38 00:02:12,882 --> 00:02:16,386 심부름이나 각종 사소한 일을 했어요 39 00:02:16,469 --> 00:02:18,555 일반적인 개간 작업요 40 00:02:19,597 --> 00:02:22,475 사유지에 수로 같은 걸 내서 41 00:02:22,559 --> 00:02:24,185 배수를 개선한다든가 하는 거죠 42 00:02:33,736 --> 00:02:35,613 아침 10시인가 10시 30분에 전화하더군요 43 00:02:36,364 --> 00:02:38,867 뭐 하고 있냐고 묻길래 아무것도 안 한다니까 44 00:02:38,950 --> 00:02:41,161 잠깐만 와 달라고 했어요 45 00:02:41,995 --> 00:02:43,913 장례식장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46 00:02:44,873 --> 00:02:45,707 지역은 반빌이었죠 47 00:02:46,708 --> 00:02:48,334 차를 몰고 오는 게 보였어요 48 00:02:50,211 --> 00:02:53,631 선바이저를 이렇게 내리고 49 00:02:54,132 --> 00:02:55,383 창문을 이렇게 올려서 50 00:02:55,466 --> 00:02:58,136 얼굴이라곤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보였죠 51 00:02:58,636 --> 00:03:00,597 뭐 하는 거냐고 묻자 52 00:03:01,681 --> 00:03:03,183 눈에 띄면 안 된다고 했어요 53 00:03:06,519 --> 00:03:08,730 그러더군요 '감시당하고 있어' 54 00:03:08,813 --> 00:03:11,608 '누가 감시하는데?' '사우스캐롤라이나 법 집행국' 55 00:03:13,193 --> 00:03:15,028 '너를 왜 감시하는데?' 56 00:03:16,279 --> 00:03:18,740 '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잖아' 57 00:03:18,823 --> 00:03:20,617 '모젤에서 있었던 일?' 58 00:03:21,242 --> 00:03:23,411 맞다길래 물었죠 '어떻게 된 거야?' 59 00:03:23,912 --> 00:03:25,705 '어쩌다 보니 다 엉망이 됐어' 60 00:03:27,332 --> 00:03:28,249 그런 식이었어요 61 00:03:28,958 --> 00:03:31,294 '날 사랑해?' '친동생이나 다름없지' 62 00:03:31,377 --> 00:03:32,629 '널 위해선 뭐든 할게' 63 00:03:33,504 --> 00:03:35,131 '그러면 총으로 쏴서 죽여 줘' 64 00:03:35,632 --> 00:03:39,260 '그럴 일은 없어,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야' 65 00:03:40,678 --> 00:03:44,766 그러자 이러더군요 '그렇다면 내가 직접 해야겠네' 66 00:03:44,849 --> 00:03:45,767 그리고 가 버려요 67 00:03:46,851 --> 00:03:48,686 쫓아갔죠, 그냥 따라갔어요 68 00:03:49,187 --> 00:03:51,022 순수하게 걱정돼서요 69 00:03:52,649 --> 00:03:56,277 다른 마음은 없었죠, 아시잖아요 매기와 폴은 세상을 떠났고 70 00:03:56,361 --> 00:03:58,947 랜돌프 씨도 3, 4일 후 돌아가셨는데 71 00:03:59,030 --> 00:04:00,907 유가족에게 더는 일이 닥치면 안 되죠 72 00:04:01,950 --> 00:04:03,326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73 00:04:03,826 --> 00:04:05,245 창문을 내리니까 74 00:04:05,328 --> 00:04:07,247 총을 든 채 다가오더군요 75 00:04:07,330 --> 00:04:09,415 정신 차리게 하려고 겁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76 00:04:11,292 --> 00:04:12,543 허공에 총을 쐈죠 77 00:04:13,127 --> 00:04:15,171 196~200cm 정도 되는 녀석이 78 00:04:16,297 --> 00:04:17,507 아스팔트에 넘어졌어요 79 00:04:18,007 --> 00:04:20,093 머리에 있는 상처는 그때 난 겁니다 80 00:04:20,176 --> 00:04:22,804 길가에 있던 돌멩이에 부딪힌 거지 81 00:04:22,887 --> 00:04:24,555 머리에 총을 맞은 게 아녜요 82 00:04:24,639 --> 00:04:27,058 1.8m 뒤에 있었는데 놓친 거죠 83 00:04:27,850 --> 00:04:31,396 어쨌든 물었어요 '왜 내가 총을 쏴야 하는데?' 84 00:04:32,313 --> 00:04:36,567 '매기랑 폴을 죽인 게 나라고 경찰이 입증할 테니까' 85 00:04:37,151 --> 00:04:39,112 그리고 내가 쏜 게 아니란 걸 알고 86 00:04:39,195 --> 00:04:42,156 앨릭스도 나도 피가 묻지 않은 걸 알고 87 00:04:42,240 --> 00:04:43,324 집에 갔죠 88 00:04:44,742 --> 00:04:48,871 "머독 가문의 살인 :미남부 스캔들" 89 00:04:55,253 --> 00:04:57,380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90 00:04:57,463 --> 00:04:59,215 - 어떻게 된 거죠? - 총에 맞았어요 91 00:05:01,092 --> 00:05:03,261 더 얘기해 보시죠 92 00:05:03,344 --> 00:05:05,013 차를 타고 가다가 93 00:05:05,096 --> 00:05:09,434 타이어가 펑크 나서 차를 세웠는데 94 00:05:10,226 --> 00:05:13,021 어떤 차가 제 옆을 지나갔어요 95 00:05:13,104 --> 00:05:15,315 전 그 트럭, 별로 신경 안 썼는데 96 00:05:15,398 --> 00:05:17,608 유턴해서 돌아오더라고요 97 00:05:18,860 --> 00:05:21,154 차주가 정말 착한 사람인 것처럼 굴더니 98 00:05:21,654 --> 00:05:26,367 고개를 돌렸는데 갑자기 탕 하고 총을 쏜 거죠 99 00:05:29,078 --> 00:05:30,413 6~7일이 지난 뒤 100 00:05:30,496 --> 00:05:32,957 사우스캐롤라이나 법 집행국에서 나와서 101 00:05:33,041 --> 00:05:35,126 질문을 가득 퍼붓더군요 102 00:05:35,209 --> 00:05:36,127 그때 알았어요 103 00:05:36,836 --> 00:05:39,547 앨릭스 뒤통수를 38구경 권총으로 쐈다고 의심받는 걸 104 00:05:40,048 --> 00:05:42,592 사우스캐롤라이나 법 집행국 요원들이 105 00:05:42,675 --> 00:05:47,305 61세의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를 콜레턴카운티에서 체포했습니다 106 00:05:47,388 --> 00:05:49,766 주 당국은 스미스가 총격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107 00:05:49,849 --> 00:05:52,435 인제 생기는 의문은 커티스 스미스가 누구며 108 00:05:52,518 --> 00:05:55,855 이 모든 사건 이전 머독 가족과 관계가 있었나 하는 겁니다 109 00:05:55,938 --> 00:05:58,191 뉴스에서 그걸 보니 기분이 어땠어요? 110 00:06:02,403 --> 00:06:05,114 그냥 힘이 쭉 빠졌죠, 정말로요 111 00:06:05,198 --> 00:06:07,700 난 살면서 문제 일으킨 적 없었거든요 112 00:06:09,827 --> 00:06:10,912 법에 저촉된 적도 없고 113 00:06:10,995 --> 00:06:14,332 매번 내가 불법을 저지를 줄 알고 사법당국이 감시했어요 114 00:06:14,415 --> 00:06:17,668 차를 세우게 하고 '마약'이 있나 뒤지곤 했죠 115 00:06:19,295 --> 00:06:23,174 변호사와 얘기해 본 적도 없어요 116 00:06:24,258 --> 00:06:28,429 변호사 없이 법 집행국과 얘기했죠 숨길 게 없었으니까요 117 00:06:29,097 --> 00:06:32,266 솔직히 말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118 00:06:33,726 --> 00:06:35,353 난 총을 쏘지 않았는데 119 00:06:35,436 --> 00:06:37,563 녀석은 동네방네 내가 쐈다고 떠들려 했거나 120 00:06:37,647 --> 00:06:39,107 확실히 떠들었어요 121 00:06:40,108 --> 00:06:42,902 길가 총격 사건으로 에디 스미스가 등장했죠 122 00:06:42,985 --> 00:06:45,822 앨릭스는 이걸 스미스에게 덮어씌우려 했지만 123 00:06:45,905 --> 00:06:48,241 오히려 앨릭스 쪽으로 풀리게 돼요 124 00:06:50,243 --> 00:06:52,370 에디는 '머독가 넷째'라고 불렸죠 125 00:06:52,870 --> 00:06:57,041 머독가의 지저분한 일을 정리하도록 도와줬어요 126 00:06:57,125 --> 00:06:59,377 에디와 앨릭스는 사촌지간이었고 127 00:06:59,460 --> 00:07:01,212 "베키 힐 콜레턴카운티 법원 서기" 128 00:07:01,295 --> 00:07:05,633 함께 금융 사기에 연루됐다고 들었어요 129 00:07:06,134 --> 00:07:10,096 수표의 현금화 문제였죠 아마 마약과 관련 있을 거예요 130 00:07:11,389 --> 00:07:12,723 마약상이세요? 131 00:07:13,349 --> 00:07:15,560 아뇨 132 00:07:15,643 --> 00:07:18,813 마약상이었다면 잘 나가진 않은 거네요, 고객이 하나였거든요 133 00:07:20,481 --> 00:07:21,899 앨릭스 머독요 134 00:07:22,900 --> 00:07:23,734 뭘 했는데요? 135 00:07:23,818 --> 00:07:27,405 앨릭스 심부름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136 00:07:33,578 --> 00:07:37,290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 시작됐죠 137 00:07:37,790 --> 00:07:40,543 하루는 사무실에 갔는데 왜 갔는진 기억이 안 나요 138 00:07:40,626 --> 00:07:43,463 뷰퍼트에 보낼 봉투를 갖고 있더군요 139 00:07:44,255 --> 00:07:46,799 받아서 의자 위에 놨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140 00:07:47,884 --> 00:07:49,802 달가닥거리는 소리요 141 00:07:49,886 --> 00:07:52,180 봉투에 뱀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죠 142 00:07:52,680 --> 00:07:55,391 약병이 반쯤 차 있을 때 143 00:07:55,475 --> 00:07:57,477 나는 소리였어요 144 00:07:59,020 --> 00:08:02,315 봉투에 적힌 이름 같은 건 보지도 않았죠 145 00:08:02,398 --> 00:08:04,901 저 아래 법률 사무소로 가는 줄 알았어요 146 00:08:04,984 --> 00:08:07,403 1시간 30분 걸렸고 200달러 받았죠 147 00:08:08,029 --> 00:08:09,989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예요 148 00:08:11,949 --> 00:08:14,160 공항에 사람 만나러 가 달라고 했죠 149 00:08:14,243 --> 00:08:17,497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여러 작은 공항을 다녔어요 150 00:08:18,498 --> 00:08:23,461 버스터와 폴 둘 다 마약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거예요 151 00:08:28,758 --> 00:08:32,428 다들 알고 있었겠죠 앨릭스의 마약 문제를요 152 00:08:32,512 --> 00:08:36,265 "블랭카 터러비에잇-심프슨 머독 집안 예전 가정부" 153 00:08:36,849 --> 00:08:37,683 뭐랄까 154 00:08:39,519 --> 00:08:41,896 다들 알지만 얘긴 안 하는 거예요 155 00:08:42,939 --> 00:08:45,816 얼마인지는 몰라요 꽤 많았단 것만 알죠 156 00:08:46,943 --> 00:08:49,153 사방에 마약이 있었어요 157 00:08:50,321 --> 00:08:51,906 사방에 갖다 놨죠 158 00:08:51,989 --> 00:08:54,825 작은 봉지였어요 159 00:08:55,660 --> 00:08:58,454 잔여물이 있을 때도 있고 알약이 있을 때도 있죠 160 00:08:58,538 --> 00:08:59,914 "12시간마다 1알씩" 161 00:08:59,997 --> 00:09:00,873 "옥시코돈" 162 00:09:00,957 --> 00:09:05,211 앨릭스는 가끔 봉지를 두고 갔어요 주머니에서 떨어졌을 거예요 163 00:09:05,836 --> 00:09:07,713 매기는 뭔가 수상하다는 걸 알았죠 164 00:09:09,799 --> 00:09:13,094 하지만 그 정도인지는 몰랐을 거예요 165 00:09:14,679 --> 00:09:18,516 햄프턴카운티의 소문에 따르면 마약 카르텔이 연루돼 있었어요 166 00:09:18,599 --> 00:09:19,809 돈세탁 가능성도 있었고요 167 00:09:19,892 --> 00:09:21,227 "앨릭스 머독, 마약 밀수 혐의" 168 00:09:21,310 --> 00:09:23,271 그 땅 주인에 대한 소문도 들려왔죠 169 00:09:23,354 --> 00:09:25,273 "앨릭스 머독과 로컨트리 갱단의 자금 루트" 170 00:09:25,356 --> 00:09:28,693 머독 집안과 매우 친하며 모젤의 예전 소유주랬어요 171 00:09:29,193 --> 00:09:30,486 그 사람이 마약 밀매에 172 00:09:30,570 --> 00:09:32,863 가담했다는 증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173 00:09:32,947 --> 00:09:34,073 판결받기 전이었지만 174 00:09:34,156 --> 00:09:37,702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죠 175 00:09:37,785 --> 00:09:40,538 그 증인은 재판 직전에 사망했어요 176 00:09:41,330 --> 00:09:46,168 피고 측이 내세운 또 다른 얘기는 마약 밀매였어요 177 00:09:46,252 --> 00:09:49,547 마약 밀매 조직이 찾아와서 못 받은 대금 대신 178 00:09:49,630 --> 00:09:52,091 가족을 죽였다는 주장이었죠 179 00:09:54,260 --> 00:09:57,847 전 살인 현장을 많이 다뤘습니다 180 00:09:57,930 --> 00:10:02,226 동네 깡패가 저지른 것부터 불법 오토바이 갱단의 응징과 181 00:10:02,310 --> 00:10:03,894 "케네스 킨지, 법의학 전문가" 182 00:10:03,978 --> 00:10:07,898 자해한 총상까지요 나쁜 현장을 많이 다뤘다고요 183 00:10:07,982 --> 00:10:10,067 그런 식으로 한 건 못 봤죠 184 00:10:11,736 --> 00:10:14,572 제 생각으론 조직적 공격이 아닙니다 185 00:10:15,323 --> 00:10:17,116 조직범죄라면 매기 씨가 186 00:10:17,199 --> 00:10:19,035 그런 자잘한 총상을 안 입었겠죠 187 00:10:20,328 --> 00:10:23,080 '탕탕' 두 발로 끝났어야 해요 188 00:10:23,164 --> 00:10:26,334 아마추어나 꼼꼼히 생각 안 한 사람의 짓이죠 189 00:10:26,417 --> 00:10:29,503 앨릭스가 뭔가에 연루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190 00:10:29,587 --> 00:10:32,048 범죄 행위나 마약 밀매 조직요 191 00:10:32,548 --> 00:10:35,343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 많아서 말할 수 없어요 192 00:10:35,426 --> 00:10:37,011 "크레이턴 워터스, 수석 검사" 193 00:10:37,094 --> 00:10:39,639 대배심 정보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고요 194 00:10:39,722 --> 00:10:43,601 우리도 인터넷에 대해 압니다 사람들이 멋대로 올리잖아요 195 00:10:43,684 --> 00:10:47,146 그러니 연결 고리를 찾을 땐 신중해야 해요 196 00:10:47,229 --> 00:10:49,273 실질적 증거가 있어야죠 197 00:10:51,484 --> 00:10:52,652 수표 얘기 좀 할까요? 198 00:10:54,695 --> 00:10:56,697 앨릭스의 수표 현금화를 맡으셨잖아요 199 00:10:57,823 --> 00:10:59,075 얘기할 수 있어요? 200 00:11:01,285 --> 00:11:02,995 수표책을 늘 서너 권 들고 다녔죠 201 00:11:04,580 --> 00:11:08,209 제가 현금으로 바꿔 줬어요 8~10년간 많이 바꿨죠 202 00:11:11,420 --> 00:11:15,216 돈세탁이 아니냐고 몇 번이나 물었어요 203 00:11:15,716 --> 00:11:18,511 '아니, 묻지 말고 해줘' 204 00:11:18,594 --> 00:11:21,138 '내 계좌에서 내 수표를 현금화하는 거야' 205 00:11:21,972 --> 00:11:24,433 내가 받은 수표는 전부 그 사람 계좌에서 나왔어요 206 00:11:24,934 --> 00:11:27,353 난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었죠 207 00:11:28,062 --> 00:11:32,316 그만두고 싶어서 말했어요 208 00:11:32,400 --> 00:11:34,902 '저기, 이 짓 인제 그만할래' 209 00:11:34,985 --> 00:11:38,030 '말하자면 심부름은 안 할 거야' 210 00:11:39,532 --> 00:11:43,661 앨릭스는 내 딸을 알았어요 교육비를 내가 댄다는 것도요 211 00:11:44,537 --> 00:11:49,500 출퇴근할 때 딸이 지나가는 동네는 212 00:11:49,583 --> 00:11:51,961 차로 다니기에 좋은 곳은 아니었죠 213 00:11:52,962 --> 00:11:56,340 '니콜이 아직 USC에서 일해?' 그렇게 묻더군요 214 00:11:58,676 --> 00:11:59,593 그런 거래였어요 215 00:12:00,219 --> 00:12:04,682 '너한테 일 시킬 방법은 있으니 계속 시킬 거다'란 식이었죠 216 00:12:04,765 --> 00:12:07,643 노골적인 위협은 없었어요 217 00:12:08,853 --> 00:12:10,062 그냥 암시한 거죠 218 00:12:11,021 --> 00:12:13,941 아무도 없었어요 219 00:12:15,067 --> 00:12:18,779 인근 네다섯 개 카운티를 통틀어 220 00:12:19,447 --> 00:12:23,451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털어놓아도 221 00:12:23,534 --> 00:12:26,078 날 정신병원에 가두지 않을 사람이 없었죠 222 00:12:28,456 --> 00:12:29,415 간단해요 223 00:12:29,498 --> 00:12:30,583 "랜돌프 머독 시니어" 224 00:12:30,666 --> 00:12:34,795 88년 동안 검사장으로 일했고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225 00:12:34,837 --> 00:12:36,422 "랜돌프 머독 주니어 일명 버스터” 226 00:12:36,505 --> 00:12:37,339 4대째 그렇죠 227 00:12:39,133 --> 00:12:40,217 전례가 없는 일이에요 228 00:12:40,259 --> 00:12:43,220 "랜돌프 머독 3세" 229 00:12:43,304 --> 00:12:47,349 피고 측은 사건 초반에 사촌인 에디 스미스에게 230 00:12:47,433 --> 00:12:51,479 일가족을 살해할 동기가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231 00:12:52,855 --> 00:12:55,524 아주 빠른 속도로 심각해졌죠 232 00:12:56,150 --> 00:12:58,027 저한테 덮어씌우는 것 같았어요 233 00:12:58,110 --> 00:13:01,530 전부 내 책임으로 몰았죠 매기와 폴을 쐈다고요 234 00:13:03,616 --> 00:13:06,577 모두의 돈을 훔쳤다는데 모두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235 00:13:08,537 --> 00:13:11,499 6월 7일, 이중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 달에 236 00:13:11,582 --> 00:13:14,084 자기앞 수표가 에디 씨 앞으로 237 00:13:14,668 --> 00:13:17,463 살인 10일 전 발행됐어요 238 00:13:17,546 --> 00:13:18,881 무엇 때문에 받은 거죠? 239 00:13:19,590 --> 00:13:23,219 살인 전후에 현금화한 수표 총액은 240 00:13:23,803 --> 00:13:27,014 25,000달러였어요 241 00:13:28,557 --> 00:13:32,686 앨릭스가 수표를 주면서 당좌예금에 넣으라고 했죠 242 00:13:32,770 --> 00:13:36,357 앨릭스는 수표를 쓰고 난 그걸 현금으로 돌려줬어요 243 00:13:37,066 --> 00:13:40,736 하지만 그건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이죠 244 00:13:41,779 --> 00:13:44,240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때는 전혀 몰랐다고요 245 00:13:44,782 --> 00:13:46,951 생각도 안 했을 거예요 246 00:13:53,082 --> 00:13:55,042 폴을 죽이는 걸 도왔나요? 247 00:13:56,293 --> 00:13:57,127 아뇨 248 00:13:59,421 --> 00:14:00,923 매기 죽이는 걸 도왔어요? 249 00:14:01,507 --> 00:14:02,341 아뇨 250 00:14:03,968 --> 00:14:07,847 그런 일이 생길 줄 몰랐어요 알았다면 가만히 있진 않았겠죠 251 00:14:08,681 --> 00:14:10,266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어요 252 00:14:19,692 --> 00:14:22,862 승소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렇게 큰 적은 처음이에요 253 00:14:22,945 --> 00:14:24,530 "2022년 4월, 살인 10개월 후" 254 00:14:24,613 --> 00:14:26,323 당시에는 폴과 매기 살해 혐의로 255 00:14:26,407 --> 00:14:28,534 앨릭스를 기소할 증거가 불충분했죠 256 00:14:29,577 --> 00:14:30,911 내내 알고 있었어요 257 00:14:30,995 --> 00:14:34,623 '이건 DNA나 지문으로 해결할 사건도 아니고' 258 00:14:34,707 --> 00:14:36,584 '타이어 자국 같은 것도 안 나올 거다' 259 00:14:36,667 --> 00:14:40,921 CSI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다들 사건마다 그런 걸 상상하지만요 260 00:14:41,422 --> 00:14:43,465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은 증거가 있죠 261 00:14:43,549 --> 00:14:46,677 디지털 증거예요 인터넷 사용 기록은 다 남거든요 262 00:14:46,760 --> 00:14:48,679 "앨런 윌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검찰총장" 263 00:14:48,762 --> 00:14:50,139 폴의 휴대전화를 못 풀어서 264 00:14:50,222 --> 00:14:52,266 마지막 순간에 뭘 했는지 알 수가 없었죠 265 00:14:53,350 --> 00:14:57,187 폴과 절친했던 로건 깁슨을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266 00:14:57,271 --> 00:15:00,900 살인의 밤에 개 사육장에 있던 폴과 통화했더군요 267 00:15:03,319 --> 00:15:05,362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어요 268 00:15:06,906 --> 00:15:09,658 폴의 전화는 잠겨 있었고 아무도 비밀번호를 몰랐어요 269 00:15:09,742 --> 00:15:14,788 비밀번호를 몰라서 부분 다운로드밖에 못 했어요 270 00:15:15,372 --> 00:15:17,625 - 비밀번호 알아요? - 난 몰라요 271 00:15:17,708 --> 00:15:21,170 그 휴대전화를 아주 은밀하게 사용했거든요 272 00:15:22,004 --> 00:15:24,840 비밀경호국과의 또 다른 시도가 있었습니다 273 00:15:24,924 --> 00:15:28,427 누가 생일을 넣어 봤는데 짠! 바로 열리더군요 274 00:15:28,510 --> 00:15:30,888 휴대전화뿐 아니라 우리 사건도 열었죠 275 00:15:30,971 --> 00:15:33,557 거기서 악명 높은 개 사육장 영상을 발견했어요 276 00:15:34,224 --> 00:15:35,851 다음 증인 부르세요 277 00:15:35,935 --> 00:15:38,062 감사합니다, 재판장님 로건 깁슨을 부르겠습니다 278 00:15:43,525 --> 00:15:46,403 "로건 깁슨, 폴 머독의 친구" 279 00:15:46,487 --> 00:15:51,450 로건의 증언은 제가 꼭 봐야 하는 것이었죠 280 00:15:51,533 --> 00:15:52,910 "앤서니 쿡, 폴 머독의 친구" 281 00:15:52,993 --> 00:15:54,954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의리 있어요 282 00:15:55,037 --> 00:15:56,038 우린 함께 자랐죠 283 00:15:56,121 --> 00:15:58,916 남에게 뭐든 주는 애예요 284 00:15:58,999 --> 00:16:01,669 폴 머독을 언제 알게 됐죠? 285 00:16:02,169 --> 00:16:03,963 평생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286 00:16:04,046 --> 00:16:07,049 폴이 살해되기 전까지 친한 친구였나요? 287 00:16:07,132 --> 00:16:07,967 네 288 00:16:08,050 --> 00:16:10,386 나머지 가족들과도 친해졌나요? 289 00:16:10,469 --> 00:16:11,345 네 290 00:16:11,428 --> 00:16:12,471 제2의 가족인 셈이죠 291 00:16:12,554 --> 00:16:14,682 - 제2의 가족이라고요? - 네 292 00:16:15,182 --> 00:16:18,602 로건은 오랜 이웃이자 가족의 오랜 친구예요 293 00:16:18,686 --> 00:16:22,398 당시 외지에 살았기 때문에 새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인 294 00:16:22,481 --> 00:16:25,651 캐시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폴이 그 일을 맡았죠 295 00:16:25,734 --> 00:16:29,571 폴이 촬영하고 있던 친구 로건의 개는 296 00:16:29,655 --> 00:16:31,699 꼬리에 문제가 있었어요 297 00:16:31,782 --> 00:16:32,866 개 사육장에 있었죠 298 00:16:32,950 --> 00:16:34,451 폴이 페이스타임을 시도했지만 299 00:16:34,535 --> 00:16:37,037 신호가 매우 약하다고 떠요 300 00:16:37,121 --> 00:16:39,456 그래서 개와 영상통화를 하는 대신 301 00:16:39,540 --> 00:16:40,749 이 영상을 찍었죠 302 00:16:41,333 --> 00:16:42,584 재판장님, 이번에는 303 00:16:42,668 --> 00:16:46,255 피고 측 증거물 297번을 틀겠습니다 304 00:16:46,338 --> 00:16:51,802 "2021년 6월 7일, 살인의 밤" 305 00:16:52,886 --> 00:16:54,096 물러서, 어서 306 00:16:54,179 --> 00:16:56,056 "저녁 8시 44분" 307 00:16:56,140 --> 00:17:02,521 "폴이 강아지 캐시를 촬영함" 308 00:17:02,604 --> 00:17:06,400 착하지, 캐시 앉아, 이리 와 309 00:17:08,318 --> 00:17:09,153 가자, 캐시 310 00:17:10,779 --> 00:17:11,613 어서 311 00:17:12,614 --> 00:17:13,449 캐시 312 00:17:13,949 --> 00:17:16,118 세상에, 새를 물고 있네 313 00:17:16,201 --> 00:17:17,036 돌멩이야 314 00:17:18,287 --> 00:17:19,371 어이, 버바 315 00:17:21,290 --> 00:17:23,834 - 기니피그야 - 저기 새끼 새 있다 316 00:17:25,502 --> 00:17:26,378 이리 와, 버바 317 00:17:27,212 --> 00:17:28,714 개 사육장 간 건 알았어요 318 00:17:29,214 --> 00:17:30,257 난 집에 남았죠 319 00:17:30,340 --> 00:17:33,427 폴과 매기를 마지막으로 본 건 다 같이 저녁 먹을 때였죠? 320 00:17:33,510 --> 00:17:34,344 네 321 00:17:34,428 --> 00:17:37,639 저녁 먹고 매기와 폴은 개 사육장에 갔나요? 322 00:17:37,723 --> 00:17:39,058 난 소파에서 잠들었어요 323 00:17:39,725 --> 00:17:40,559 이리 와, 버바 324 00:17:49,693 --> 00:17:52,071 법정 전체에 침묵이 흘렀죠 325 00:17:52,696 --> 00:17:55,616 얼마나 조용했으면 숨소리도 들릴 정도였어요 326 00:17:56,116 --> 00:18:00,120 사람들이 귀를 쫑긋하는 걸 느낄 수 있었죠 327 00:18:00,204 --> 00:18:01,789 제대로 들었을까 궁금했어요 328 00:18:02,623 --> 00:18:04,583 영상 속 목소리를 알겠나요? 329 00:18:04,666 --> 00:18:06,502 - 네 - 누구 목소리입니까? 330 00:18:07,252 --> 00:18:09,296 폴, 매기 아줌마랑 앨릭스 아저씨요 331 00:18:10,089 --> 00:18:12,216 이 영상에서 목소리로 알 수 있는 332 00:18:12,299 --> 00:18:14,635 앨릭스 머독을 이 법정에서 지목할 수 있나요? 333 00:18:15,135 --> 00:18:16,470 저기 회색 재킷 입은 사람요 334 00:18:17,304 --> 00:18:19,681 증인이 피고를 지목했다는 걸 기록해 주십시오 335 00:18:24,937 --> 00:18:26,730 매기가 있었고 폴이 있었죠 336 00:18:27,231 --> 00:18:28,190 개들이 있었고요 337 00:18:29,024 --> 00:18:31,610 닭과 버바가 있었어요 그리고 앨릭스가 있었죠 338 00:18:33,654 --> 00:18:37,616 그 영상을 봤을 땐 정말이지 오싹했어요 339 00:18:38,200 --> 00:18:41,578 폴이 캐시와 장난치는 소리가 들렸고 340 00:18:42,287 --> 00:18:45,374 매기가 '기니피그야'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죠 341 00:18:46,250 --> 00:18:49,586 그런데 갑자기 앨릭스가 버바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342 00:18:49,670 --> 00:18:50,546 이리 와, 버바 343 00:18:51,213 --> 00:18:54,341 목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알았죠 344 00:18:55,050 --> 00:18:56,135 앨릭스 씨라는 거 345 00:18:57,177 --> 00:19:00,931 그 8시 44분 영상은 전체 살인 사건의 핵심이에요 346 00:19:01,014 --> 00:19:04,184 매기, 폴, 앨릭스 세 사람 다 휴대전화를 347 00:19:04,268 --> 00:19:06,520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이거든요 348 00:19:06,603 --> 00:19:08,230 몇 분 만에 이들의 휴대폰은 349 00:19:08,313 --> 00:19:11,733 의미 있는 활동을 모조리 멈춰요, 영원히 350 00:19:11,817 --> 00:19:13,485 "6월 7일 월요일 8시 49분" 351 00:19:13,569 --> 00:19:17,573 8시 44분에서 49분 사이가 사망 시점이라고 검찰은 단언했죠 352 00:19:17,656 --> 00:19:19,741 앨릭스 머독이 거기 있었어요 353 00:19:20,534 --> 00:19:23,328 매기와 폴이 살해되기 약 2분 전에요 354 00:19:23,912 --> 00:19:27,374 이 정보를 앨릭스는 사법당국이 알아야 할 355 00:19:27,875 --> 00:19:30,669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고 생각한 겁니다, 1년 넘게요 356 00:19:31,670 --> 00:19:36,133 아, 소름 돋네 초 단위로 보니까 끔찍했어요 357 00:19:37,009 --> 00:19:40,262 영상 속 매기의 말은 최후의 말이나 다름없잖아요 358 00:19:40,345 --> 00:19:42,890 폴이 가진 그 마지막 증거는 정말 중요했어요 359 00:19:42,973 --> 00:19:45,100 어떻게 보면 폴의 증언인 셈이죠 360 00:19:46,018 --> 00:19:50,355 3년 동안 폴과 만나거나 얘기한 적 없었지만 361 00:19:50,439 --> 00:19:53,609 장면 하나하나를 또렷이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죠 362 00:19:55,235 --> 00:19:56,904 개한테 소리치는 폴 363 00:19:57,404 --> 00:19:59,531 내가 거기 있는 것 같았어요 364 00:19:59,615 --> 00:20:02,618 모든 걸 그릴 수 있을 것 같았죠 365 00:20:02,701 --> 00:20:04,161 행복해 보이는 목소리였어요 366 00:20:05,037 --> 00:20:05,913 그리고 367 00:20:07,831 --> 00:20:10,417 그게 사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줬어요 368 00:20:12,085 --> 00:20:14,171 두 사람의 마지막 순간임을 알고 보니… 369 00:20:15,255 --> 00:20:17,090 "모건 도티 폴 머독의 전 여자 친구" 370 00:20:17,174 --> 00:20:20,260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번 본 거겠죠 371 00:20:21,887 --> 00:20:24,723 개 사육장에 가는 매기 아줌마 생각을 많이 했어요 372 00:20:26,016 --> 00:20:27,100 안 그러셨거든요 373 00:20:27,684 --> 00:20:29,645 어두우면 집에 계셨죠 374 00:20:30,812 --> 00:20:32,356 매기 아줌마는 겁이 많았어요 375 00:20:32,439 --> 00:20:36,526 앨릭스 아저씨가 집에 없으면 폴을 바로 옆방에서 자게 하셨죠 376 00:20:37,152 --> 00:20:39,655 돌아다니면서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셨고요 377 00:20:40,489 --> 00:20:43,242 어떤 이유 때문에 불려 나가신 것 같아요 378 00:20:44,368 --> 00:20:45,327 힘드네요 379 00:20:45,827 --> 00:20:49,206 폴이 마지막으로 본 게 앨릭스 아저씨 얼굴인 게 싫었어요 380 00:20:50,540 --> 00:20:52,334 걔가 살해당하는 건 싫었기에 381 00:20:52,417 --> 00:20:56,088 그 점을 놓고 내면의 갈등이 많았던 거 같아요 382 00:20:56,171 --> 00:20:59,675 폴 대신 죽었을 수도 있는 이를 백만 명은 떠올렸죠 383 00:21:01,051 --> 00:21:03,095 앨릭스 아저씨가 폴과 매기를 죽였어요 384 00:21:04,096 --> 00:21:08,350 폴의 휴대폰에서 나온 영상은 앨릭스 아저씨가 385 00:21:08,433 --> 00:21:12,062 본인이 말한 곳이 아니라 근처에 있었단 걸 입증했죠 386 00:21:12,145 --> 00:21:15,565 하지만 자기 아들을 죽였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387 00:21:17,818 --> 00:21:22,197 이 중요한 기회, 둘의 휴대폰이 멈춘 이 중요한 때에 388 00:21:22,698 --> 00:21:25,492 앨릭스는 거기 없었다고 했지만 거기 있었죠 389 00:21:28,453 --> 00:21:32,374 재판 초기 가족이 입장했을 때가 떠올라요 390 00:21:32,916 --> 00:21:36,044 그때만 해도 훨씬 가벼운 분위기였죠 391 00:21:36,128 --> 00:21:37,921 앨릭스는 뒤돌아서 대화했어요 392 00:21:38,005 --> 00:21:41,049 서로 주먹 인사도 하고 얘기를 나누고 포옹했죠 393 00:21:43,719 --> 00:21:44,553 물러서, 어서 394 00:21:44,636 --> 00:21:47,973 영상이 나온 뒤엔 걱정과 근심이 가득했어요 395 00:21:49,808 --> 00:21:52,978 앨릭스 머독은 증인석에 서고 싶었던 거 같아요 396 00:21:53,061 --> 00:21:56,231 전에 매번 그랬듯 배심원을 조종할 수 있다고 397 00:21:56,315 --> 00:21:58,692 믿었기 때문에 증언하고 싶었던 거죠 398 00:21:58,775 --> 00:22:02,237 앨릭스 머독을 증인석에 세운 건 나쁜 결정이었지만 399 00:22:02,321 --> 00:22:04,114 변호인단도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400 00:22:04,197 --> 00:22:05,532 다음 증인을 부르세요 401 00:22:08,493 --> 00:22:09,745 감사합니다, 재판장님 402 00:22:10,871 --> 00:22:15,459 피고 리처드 알렉산더 머독이 증언하길 원합니다 403 00:22:17,627 --> 00:22:19,254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404 00:22:19,338 --> 00:22:22,382 '과연 명성대로 최고의 개인 상해 변호사임을' 405 00:22:22,466 --> 00:22:24,634 '증명해 보일까?' 406 00:22:24,718 --> 00:22:26,219 증인 선서가 기억나요 407 00:22:27,054 --> 00:22:29,473 정말 서둘러서 증인석으로 나오더군요 408 00:22:29,556 --> 00:22:32,976 선서도 다 알고 있기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했어요 409 00:22:33,894 --> 00:22:34,853 앨릭스 머독입니다 410 00:22:35,479 --> 00:22:38,106 M, U, R, D, A, U, G, H요 411 00:22:39,524 --> 00:22:40,359 안녕하십니까 412 00:22:44,529 --> 00:22:45,364 머독 씨 413 00:22:46,740 --> 00:22:52,412 2021년 6월 7일에 이 총이나 비슷한 총을 들고 414 00:22:53,622 --> 00:22:56,124 모젤로드에 있는 사유지 사료실에서 415 00:22:56,208 --> 00:22:59,169 아들 폴의 가슴에 총을 쐈습니까? 416 00:22:59,252 --> 00:23:00,379 아니요, 아닙니다 417 00:23:01,088 --> 00:23:04,883 머독 씨, 이 총이나 비슷한 총으로 418 00:23:05,592 --> 00:23:11,098 6월 7일, 아니면 다른 때에 아들 머리를 날려버렸습니까? 419 00:23:11,181 --> 00:23:12,099 아뇨, 아닙니다 420 00:23:12,599 --> 00:23:17,604 그리핀 씨, 난 아내나 아들을 그 어느 때도 쏘지 않았습니다 421 00:23:18,772 --> 00:23:19,731 이리 와, 버바 422 00:23:19,815 --> 00:23:21,400 머독 씨, 본인입니까? 423 00:23:22,401 --> 00:23:24,528 매기와 폴이 살해당한 6월 7일 밤 424 00:23:24,611 --> 00:23:27,406 8시 44분에 개 사육장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요 425 00:23:27,489 --> 00:23:28,323 맞습니다 426 00:23:29,408 --> 00:23:33,620 매기와 폴이 살해되던 날 저녁 8시 44분에 개 사육장에 계셨나요? 427 00:23:33,703 --> 00:23:34,538 있었습니다 428 00:23:36,248 --> 00:23:38,291 매기랑 폴을 마지막으로 본 게 429 00:23:38,375 --> 00:23:41,837 저녁 식사 때였다고 오언 요원에게 거짓말을 했나요? 430 00:23:42,712 --> 00:23:43,713 네, 거짓말했습니다 431 00:23:44,756 --> 00:23:45,757 왜죠? 432 00:23:51,221 --> 00:23:53,723 '얽히고설킨 거미줄'이라는 표현 아시죠? 433 00:23:53,807 --> 00:23:55,517 한 번 거짓말하고 나니 434 00:23:56,393 --> 00:23:57,644 계속해야 했습니다 435 00:23:59,646 --> 00:24:02,858 저도 아버지이자 남편이기에 놀라웠던 점은 436 00:24:03,650 --> 00:24:07,571 내가 집을 나선 2분 후 누군가 들어와서 437 00:24:07,654 --> 00:24:09,865 우리 가족을 전부 잔인하게 죽였다면 438 00:24:10,532 --> 00:24:13,034 전 딱 하나만 생각하며 비명을 지를 거라는 거죠 439 00:24:13,118 --> 00:24:14,411 '내가 있었다면' 440 00:24:14,494 --> 00:24:17,706 '내가 2분만 늦게 나갔다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' 441 00:24:17,789 --> 00:24:21,793 반대 심문 중 그 어느 때도 전혀 후회 같은 걸 안 하더군요 442 00:24:22,294 --> 00:24:24,921 말 그대로 놓쳤잖아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자들이 443 00:24:25,005 --> 00:24:26,465 집에 침입해 살인하는 걸 444 00:24:28,175 --> 00:24:30,469 결국 앨릭스는 스스로 변호했죠 445 00:24:31,803 --> 00:24:33,305 이것 하나는 확실해요 446 00:24:33,388 --> 00:24:36,016 앨릭스의 증언은 변호인단의 주장을 무너뜨렸다 447 00:24:38,268 --> 00:24:41,396 그 사실을 알고 셸리 씨와 대화했을 때 448 00:24:41,480 --> 00:24:45,942 20분 이상 있었던 거로 말해달라고 부탁하셨죠? 449 00:24:48,445 --> 00:24:50,655 셸리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450 00:24:52,782 --> 00:24:54,826 난 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요 451 00:24:55,327 --> 00:24:58,163 그날 그 집에 머문 시간 얘기가 나왔을지도 모르죠 452 00:24:58,747 --> 00:25:02,083 그때 제가 그 집에 45분간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453 00:25:02,167 --> 00:25:05,295 45분 있었다고 말했을지도 몰라요, 하지만… 454 00:25:06,880 --> 00:25:08,381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455 00:25:08,465 --> 00:25:13,094 앨릭스가 거짓말한 거죠 사실이 아닌 얘기를 제가 왜 해요? 456 00:25:18,225 --> 00:25:19,684 이번 재판에서 눈에 띄는 건 457 00:25:19,768 --> 00:25:21,228 "밸러리 바워라인 월스트리트 저널" 458 00:25:21,311 --> 00:25:22,812 가장 효과적이고 가슴 아프고 459 00:25:22,896 --> 00:25:25,357 기억에 남는 증인이 여성이라는 겁니다 460 00:25:25,941 --> 00:25:26,775 셸리 461 00:25:27,859 --> 00:25:29,611 블랭카도 빼놓을 수 없고요 462 00:25:32,489 --> 00:25:34,366 "2023년 3월 1일, 재판 6주째" 463 00:25:34,449 --> 00:25:38,662 피고 측은 보통 배심원단에 현장 방문을 요청합니다 464 00:25:39,704 --> 00:25:42,707 이 특정 사건에서는 피고 측이 465 00:25:42,791 --> 00:25:45,835 모젤이 얼마나 크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 466 00:25:45,919 --> 00:25:49,506 배심원단이 알아주길 바란 거 같아요 467 00:26:10,235 --> 00:26:12,237 피고 측은 배심원단이 468 00:26:12,320 --> 00:26:15,365 모젤에 가기를 원했고 검찰 측도 동의했어요 469 00:26:15,448 --> 00:26:17,242 그래서 마지막 날 아침에 470 00:26:17,325 --> 00:26:20,537 판사가 배심원단을 위해 현장 학습을 준비합니다 471 00:26:20,620 --> 00:26:22,539 기자 대표단도 모이기로 했죠 472 00:26:22,622 --> 00:26:24,040 동영상 기자 한 명 473 00:26:24,124 --> 00:26:27,502 사진 기자 한 명 보도 기자 한 명요 474 00:26:28,545 --> 00:26:30,880 전 운이 좋게 뽑혀서 갔어요 475 00:26:33,800 --> 00:26:37,637 OJ 심프슨 배심원단 이래 그런 현장 학습은 처음이었을걸요 476 00:26:37,721 --> 00:26:41,141 전국적으로,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죠 477 00:26:44,728 --> 00:26:47,981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정확히 묘사하고 478 00:26:48,064 --> 00:26:52,944 이 중요한 여행의 설명을 돕고 싶었어요 479 00:26:57,240 --> 00:26:59,242 가장 먼저 한 일은 480 00:26:59,326 --> 00:27:04,289 매기와 폴이 쓰러진 곳 사이의 거리를 재는 것이었죠 481 00:27:04,789 --> 00:27:06,458 상상하기 힘들었어요 482 00:27:09,794 --> 00:27:13,965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보여주는 증거물을 출력했죠 483 00:27:14,924 --> 00:27:19,054 매기는 모든 걸 봤어요 범인도 봤죠 484 00:27:19,137 --> 00:27:22,182 쓰러진 바로 그 지점에서요 485 00:27:22,265 --> 00:27:27,020 사료실까지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나요 486 00:27:27,103 --> 00:27:29,105 걸음 수를 세면서 얼마나 걸리나 봤죠 487 00:27:29,189 --> 00:27:32,192 보통 걸음으로 12걸음 거리였어요 488 00:27:32,275 --> 00:27:35,028 폴이 쓰러진 곳에서 정확히 그 거리였죠 489 00:27:36,112 --> 00:27:39,240 특별한 지시가 없었기에 490 00:27:39,324 --> 00:27:41,534 사료실로 들어가 봤어요 491 00:27:45,580 --> 00:27:49,459 폴은 총에 맞았을 때 1.5m 안쪽에 서 있었을 거예요 492 00:27:49,542 --> 00:27:53,046 그래서 폴이 총에 맞았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최대한 서서 493 00:27:53,129 --> 00:27:57,050 이 사실을 깨달았죠 '폴은 볼 수 없었겠구나' 494 00:27:57,967 --> 00:28:00,762 적어도 첫 방을 맞았을 땐 누군지 못 봤어요 495 00:28:01,262 --> 00:28:03,223 하지만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왔을 땐 496 00:28:04,516 --> 00:28:06,685 범인을 의심의 여지 없이 보았겠죠 497 00:28:08,019 --> 00:28:10,689 그 사람은 폴의 머리를 날려버렸어요 498 00:28:17,362 --> 00:28:18,780 "2023년 3월 2일 배심원 평의 시작" 499 00:28:18,863 --> 00:28:21,157 모젤에서 배심원들과 함께하면서 감이 왔어요 500 00:28:21,241 --> 00:28:23,451 이 사건의 평결을 내리는 데는 501 00:28:23,535 --> 00:28:25,537 오랜 시간이 안 걸리겠구나 502 00:28:26,162 --> 00:28:28,415 그런 걸 여자의 직감이라고 하죠 503 00:28:28,498 --> 00:28:29,999 "리베카 힐, 법원 서기" 504 00:28:30,083 --> 00:28:31,710 그래서 사무실에 들어갔어요 505 00:28:31,793 --> 00:28:36,047 평결을 읽을 때 해야 할 일을 준비하러요 506 00:28:36,131 --> 00:28:40,760 그리고 햄프턴카운티 법원 서기인 친구에게 전화했죠 507 00:28:40,844 --> 00:28:44,222 '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뉴먼 판사님한테 부탁할래' 508 00:28:44,305 --> 00:28:45,849 '난 못 할 거 같아' 509 00:28:45,932 --> 00:28:48,560 다른 평결처럼 그냥 읽으라고 하더군요 510 00:28:51,646 --> 00:28:55,692 배심원단이 돌아왔을 때 전 완전히 지친 상태였어요 511 00:28:55,775 --> 00:28:58,069 모든 사실과 증거를 제시했단 생각이 들었죠 512 00:28:58,153 --> 00:28:59,571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513 00:29:00,530 --> 00:29:02,866 배심원단은 잠시 쉬었죠 길고 힘든 하루였어요 514 00:29:03,700 --> 00:29:05,952 저는 미디어 센터로 넘어가서 515 00:29:06,035 --> 00:29:08,830 예상되는 상황을 기사로 작성했어요 516 00:29:09,330 --> 00:29:13,585 딕, 짐과 변호인단이 미디어 센터로 들어오더군요 517 00:29:14,836 --> 00:29:15,962 거기 서 있는 동안 518 00:29:16,045 --> 00:29:20,800 배심원단이 증거 영상을 볼 모니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오자 519 00:29:20,884 --> 00:29:22,635 딕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어요 520 00:29:23,553 --> 00:29:27,056 배심원단이 나올 준비가 됐다고 노크로 알려주더군요 521 00:29:27,140 --> 00:29:31,978 뉴먼 판사에게 전원 법정에 모일 준비가 됐다는 걸 알려야 해요 522 00:29:32,061 --> 00:29:35,398 배심원단은 한 시간도 안 되어 돌아왔죠 523 00:29:36,232 --> 00:29:39,360 의심하는 자들의 의심을 재빨리 가라앉히며 말했어요 524 00:29:39,444 --> 00:29:41,196 '저녁은 됐습니다, 준비됐어요' 525 00:29:42,864 --> 00:29:46,201 어떤 결론이 나올 것인지 상상하기 어려웠죠 526 00:29:46,868 --> 00:29:50,330 - 평결이 나왔나요? - 네, 그렇습니다 527 00:29:50,413 --> 00:29:52,749 - 만장일치예요? - 네, 맞아요 528 00:29:52,832 --> 00:29:54,667 좋아요, 서기한테 넘기세요 529 00:29:55,752 --> 00:29:57,670 받아서 저한테 줄 겁니다 530 00:30:03,551 --> 00:30:06,721 판사님은 평결문을 훑어보고 정독하신 뒤 531 00:30:06,805 --> 00:30:08,348 나한테 줬어요 532 00:30:08,848 --> 00:30:11,810 말씀하셨죠, '서기 평결을 읽어 주시겠습니까?' 533 00:30:11,893 --> 00:30:17,941 변호인단, 피고 측 가족과 법정의 모든 이 및 전 세계 사람이 534 00:30:18,024 --> 00:30:21,653 저를 정말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535 00:30:22,779 --> 00:30:23,738 숨을 고르고 나서 536 00:30:23,822 --> 00:30:25,907 평결을 읽기 시작했죠 537 00:30:25,990 --> 00:30:29,619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어요 538 00:30:29,702 --> 00:30:32,705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레턴카운티 539 00:30:32,789 --> 00:30:35,083 제14구역 지방법원에서 540 00:30:36,626 --> 00:30:40,588 2022년 7월에 열린 541 00:30:40,672 --> 00:30:44,259 사우스캐롤라이나 대 리처드 알렉산더 머독 재판에서 542 00:30:44,342 --> 00:30:45,844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에게 543 00:30:49,055 --> 00:30:50,723 유죄 평결을 내린다 544 00:30:53,643 --> 00:30:55,478 고요함이 느껴졌어요 545 00:30:56,980 --> 00:31:00,650 가족은 법정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546 00:31:00,733 --> 00:31:03,111 피고 측 가족이 대기하는 장소인 547 00:31:03,194 --> 00:31:06,197 방으로 돌아갔을 때는 548 00:31:06,281 --> 00:31:11,411 버스터가 무너져서 무릎을 꿇고 울었다고 하더군요 549 00:31:11,494 --> 00:31:12,954 "그웬 제너렛, 배심원" 550 00:31:13,037 --> 00:31:15,248 돌아갈 당시 내 평결은 알고 있었어요 551 00:31:16,583 --> 00:31:18,084 투표도 몇 번 했죠 552 00:31:19,794 --> 00:31:21,921 총에 대한 의문이 있었어요 553 00:31:22,714 --> 00:31:26,009 또 다른 젊은 여성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했죠 554 00:31:26,092 --> 00:31:29,846 사람이 자기 가족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요 555 00:31:29,929 --> 00:31:31,890 그 말을 반복했어요 556 00:31:32,515 --> 00:31:34,100 다시 투표했을 때는 557 00:31:35,018 --> 00:31:36,060 만장일치였죠 558 00:31:36,144 --> 00:31:37,896 옳은 결정을 한 것 같아요 559 00:31:37,979 --> 00:31:40,023 우리 모두 560 00:31:40,523 --> 00:31:43,568 베키 씨가 유죄 평결을 읽었을 때 561 00:31:44,319 --> 00:31:48,531 아래를 보니 우리 팀은 여기 법 집행국은 뒤에 있었죠 562 00:31:48,615 --> 00:31:52,160 이 사람들에게 이 모든 일을 겪게 한 뒤 563 00:31:52,243 --> 00:31:56,581 매기와 폴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정의를 누리게 해서 기뻤어요 564 00:32:00,418 --> 00:32:04,339 유죄 평결이 나온 건 완벽한 입증이었죠 565 00:32:04,964 --> 00:32:07,634 내 결정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거예요 566 00:32:07,717 --> 00:32:10,887 우리 팀이 옳은 일을 했다는 걸 증명하는 거고요 567 00:32:10,970 --> 00:32:13,973 유죄 판결을 받아냈고 반대론자들이 틀린 걸 입증했죠 568 00:32:18,311 --> 00:32:22,649 "2023년 3월 3일, 선고" 569 00:32:23,691 --> 00:32:25,526 머독 씨, 오세요 570 00:32:26,402 --> 00:32:27,904 형을 선고합니다 571 00:32:31,824 --> 00:32:36,996 이건 아마도 가장 골치 아픈 사건이었을 겁니다 572 00:32:37,080 --> 00:32:40,667 판사인 저뿐만 아니라 573 00:32:42,502 --> 00:32:44,754 검찰 측과 변호인단 및 574 00:32:44,837 --> 00:32:48,841 이 지역의 모든 시민에게요 575 00:32:49,550 --> 00:32:53,554 아내가 살해당했고 576 00:32:54,722 --> 00:32:56,975 아들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577 00:32:58,434 --> 00:33:01,104 하지만 놀랍게도 아내와 아들과 함께 578 00:33:01,646 --> 00:33:06,234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 머독 씨의 증언은 579 00:33:06,985 --> 00:33:09,070 신빙성도 없고 신뢰도 안 가요 580 00:33:10,071 --> 00:33:12,198 피고가 증인석에서 쓴 표현이 있습니다 581 00:33:12,740 --> 00:33:16,661 '얽히고설킨 거미줄' 582 00:33:16,744 --> 00:33:17,829 그게 무슨 뜻이죠? 583 00:33:18,496 --> 00:33:21,249 거짓말을 한 번 하니 계속했다는 뜻입니다 584 00:33:23,584 --> 00:33:27,964 알겠습니다, 머독 씨 아내 매기 머독을 살해한 것에 585 00:33:29,173 --> 00:33:32,885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586 00:33:34,012 --> 00:33:35,304 피고가 아마도 사랑했을 587 00:33:36,305 --> 00:33:38,307 폴의 살인에 대해서도 588 00:33:40,018 --> 00:33:43,396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역시 선고합니다 589 00:33:44,230 --> 00:33:47,025 두 징역형은 연속으로 복역하게 될 겁니다 590 00:33:48,067 --> 00:33:52,447 담당자들은 구금 절차를 시작하세요 591 00:34:24,854 --> 00:34:27,899 평결이 나오면 592 00:34:27,982 --> 00:34:30,068 가벼운 마음으로 593 00:34:30,151 --> 00:34:33,071 햄프턴의 분위기가 훨씬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594 00:34:33,696 --> 00:34:39,410 완전히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죠 595 00:34:41,370 --> 00:34:45,291 '앨릭스가 폴과 매기 살인에서 도움을 받았나요?'라고 묻더군요 596 00:34:46,209 --> 00:34:47,919 도움이 있었다면 수사했겠죠 597 00:34:48,002 --> 00:34:50,046 그때 앨릭스에겐 문제가 많았어요 598 00:34:50,129 --> 00:34:53,591 자신을 구하고 자신의 개인적 유산을 지킬 599 00:34:53,674 --> 00:34:55,676 필사적인 마지막 행동으로서 600 00:34:55,760 --> 00:34:59,680 폴과 매기를 죽여야 했던 겁니다 601 00:34:59,764 --> 00:35:02,141 앨릭스가 방아쇠를 당긴 것 같아요 602 00:35:03,184 --> 00:35:05,144 그리고 도움이 필요했을 겁니다 603 00:35:05,937 --> 00:35:08,106 모든 걸 치우고 정리해야 하니까요 604 00:35:08,606 --> 00:35:12,985 그래서 남은 게 재판까지 간 범죄 현장이었죠 605 00:35:14,695 --> 00:35:17,115 아주 오랫동안 계획한 거 같아요 606 00:35:18,741 --> 00:35:21,410 마음 깊은 곳에선 공범이 있지 않았을까 싶죠 607 00:35:22,495 --> 00:35:24,539 그래도 결정은 아저씨가 내렸을 거예요 608 00:35:27,542 --> 00:35:29,544 생각 못 하겠네요 생각하면 불편해서요 609 00:35:30,711 --> 00:35:33,756 그 상황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610 00:35:33,840 --> 00:35:37,260 또 다른 인물이 있다는 거예요 611 00:35:37,343 --> 00:35:40,555 여러 명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한 명은 더 있어요 612 00:35:42,098 --> 00:35:46,811 앨릭스 아저씨와 같이 기소되어야 할 사람이죠 613 00:35:47,937 --> 00:35:50,815 아저씨가 자기 아들을 쏠 수 있었을 리 없거든요 614 00:35:51,315 --> 00:35:53,985 왜 그랬는지 우리야 알 길이 없죠 615 00:35:54,068 --> 00:35:56,279 언젠가는 털어놓으려나? 616 00:35:56,362 --> 00:35:58,072 이유는 본인만 알 거예요 617 00:35:59,991 --> 00:36:02,618 앨릭스한테 공범이 있었을까요? 618 00:36:05,955 --> 00:36:08,541 그 질문엔 대답하고 싶지 않아요 619 00:36:11,752 --> 00:36:12,920 그 질문엔 620 00:36:17,216 --> 00:36:20,052 대답하는 게 불편해요 621 00:36:21,053 --> 00:36:22,597 친동생으로 생각했어요 622 00:36:25,266 --> 00:36:28,436 날 속였죠, 많은 사람을 속였어요 623 00:36:31,022 --> 00:36:33,983 랜돌프 씨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624 00:36:34,901 --> 00:36:37,778 감옥에 있으니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625 00:36:37,862 --> 00:36:40,740 잠깐 위기가 왔을 뿐이에요 626 00:36:53,461 --> 00:36:56,464 "마거릿 B. 머독, 1968~2021년" 627 00:36:57,965 --> 00:37:00,718 집에 우리 둘만 있었을 때가 그리워요 628 00:37:02,053 --> 00:37:05,723 저랑 있을 때는 아무런 가식 없이 그냥 매기 그 자체였거든요 629 00:37:06,682 --> 00:37:07,642 그게 그립네요 630 00:37:11,020 --> 00:37:13,731 그런 친구는 절대 없을 거예요 631 00:37:15,233 --> 00:37:17,401 달리 할 말이 없네요 632 00:37:20,154 --> 00:37:21,822 매기도 폴도 여기 없고 633 00:37:22,823 --> 00:37:24,033 개는 제가 키워요 634 00:37:28,329 --> 00:37:29,205 우리뿐이구나 635 00:37:31,540 --> 00:37:32,416 인제 636 00:37:34,585 --> 00:37:36,128 우리 둘뿐인가 봐 637 00:37:41,008 --> 00:37:48,015 "앨릭스 머독은 현재 유죄 판결에 항소 준비 중이다" 638 00:37:50,559 --> 00:37:57,566 "앨릭스 머독과 버스터 머독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" 639 00:38:01,696 --> 00:38:05,074 "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는 총기 소지, 음모와" 640 00:38:05,157 --> 00:38:08,911 "자살 방조 및 허위 주장에" 641 00:38:08,995 --> 00:38:11,872 "4건의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" 642 00:38:13,624 --> 00:38:18,170 "기소에 따르면 스미스가 앨릭스 머독을 위해" 643 00:38:18,254 --> 00:38:24,343 "현금화한 수표 437장은 총 240만 달러에 달한다" 644 00:39:19,648 --> 00:39:21,650 자막: 김진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