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835 --> 00:00:04,754 “원작: 휴우가 나츠” 2 00:01:32,175 --> 00:01:35,094 {\an8}“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로 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” 3 00:01:35,178 --> 00:01:38,431 {\an8}말도 안 돼요, 하사라뇨! 4 00:01:38,515 --> 00:01:40,183 {\an8}“월화의 유령” 5 00:01:42,977 --> 00:01:44,145 알겠습니다 6 00:01:46,397 --> 00:01:48,566 - 후요 님! - 기다리세요 7 00:02:25,353 --> 00:02:26,688 추워! 8 00:02:26,771 --> 00:02:29,065 수도에 온 지도 제법 오래됐는데 9 00:02:29,149 --> 00:02:31,943 아침 추위는 여전히 못 견디겠어 10 00:02:32,026 --> 00:02:34,404 고향의 모래밭과 햇볕이 그리워 11 00:02:34,487 --> 00:02:37,323 서도도 아침저녁으로 추웠어 12 00:02:37,407 --> 00:02:39,033 서도! 13 00:02:39,117 --> 00:02:41,244 왠지 벌써 그립네 14 00:02:41,327 --> 00:02:43,329 교쿠요 님을 모시러 입궁한 게 15 00:02:43,413 --> 00:02:45,623 꼭 어제 일 같은데 16 00:02:45,707 --> 00:02:49,419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편지로 기쁨을 전하셨어 17 00:02:49,502 --> 00:02:53,423 중앙과 서도의 교역이 더욱 빈번하게 늘었대 18 00:02:54,048 --> 00:02:56,384 교쿠요 님이 총애를 받으시잖아 19 00:02:56,968 --> 00:02:59,971 총애를 받는 비의 고향이니 20 00:03:00,054 --> 00:03:02,640 중앙에서도 무시 못 할 거야 21 00:03:02,724 --> 00:03:04,642 부엌 청소하는 거야? 22 00:03:04,726 --> 00:03:05,977 힘들면 같이 할래? 23 00:03:07,520 --> 00:03:09,731 아니, 일을 분담해야지 24 00:03:09,814 --> 00:03:11,733 우린 궁녀를 부릴 수 없잖아 25 00:03:11,816 --> 00:03:14,694 비전하 옷에 독침이 꽂혀 있던 적도 있으니 26 00:03:14,777 --> 00:03:17,780 임신 중이시라 정말 끔찍했어 27 00:03:17,864 --> 00:03:21,284 이국의 공주님이라 더 심한 거 같아 28 00:03:21,367 --> 00:03:24,996 괜찮아 시녀가 한 명 더 늘었잖아 29 00:03:28,082 --> 00:03:30,543 마오마오, 뭐 만들어? 30 00:03:30,627 --> 00:03:31,961 감기약요 31 00:03:32,045 --> 00:03:33,838 그런 것도 만들 줄 알아? 32 00:03:34,881 --> 00:03:36,799 새로 온 시녀는 유능하네 33 00:03:41,804 --> 00:03:44,307 혹시 내가 도와줄 일 없어? 34 00:03:44,390 --> 00:03:45,725 밥은 잘 먹어? 35 00:03:45,808 --> 00:03:47,227 네, 덕분에요 36 00:03:47,310 --> 00:03:48,978 혼자 끙끙 앓으면 안 돼! 37 00:03:49,896 --> 00:03:50,730 네 38 00:03:52,232 --> 00:03:54,442 혹시 들었어? 39 00:03:54,525 --> 00:03:57,528 요즘 도는 소문 말이야 40 00:03:57,612 --> 00:03:58,613 아뇨 41 00:03:59,239 --> 00:04:01,199 후궁에 유령이 나타난대 42 00:04:02,784 --> 00:04:03,910 유령? 43 00:04:03,993 --> 00:04:06,746 맞아, 하얀 여자 유령! 44 00:04:07,413 --> 00:04:09,082 유명해? 45 00:04:09,165 --> 00:04:12,460 궁녀, 환관, 비 모두가 그 이야기만 해 46 00:04:13,294 --> 00:04:15,546 2주 정도 됐으려나? 47 00:04:15,630 --> 00:04:17,215 하얀 여자 유령이 48 00:04:17,298 --> 00:04:19,759 달빛 아래 성벽 위에서 춤을 춘대 49 00:04:21,344 --> 00:04:24,138 매일 밤 동측 성벽 위에서! 50 00:04:27,517 --> 00:04:28,643 그래? 51 00:04:30,144 --> 00:04:32,814 후궁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52 00:04:33,439 --> 00:04:36,359 출입하는 방법은 53 00:04:36,442 --> 00:04:38,945 동서남북 사방의 문을 지나는 것뿐이야 54 00:04:39,028 --> 00:04:40,029 응! 55 00:04:40,738 --> 00:04:43,700 성문은 무관이 지키고 있고 56 00:04:43,783 --> 00:04:45,785 성벽 너머에는 깊은 해자가 있어 57 00:04:45,868 --> 00:04:48,121 탈출도 침입도 불가능해 58 00:04:48,788 --> 00:04:52,625 그리고 해자 바닥에는 후궁에서 도망치다가... 59 00:04:56,796 --> 00:05:00,591 빠져 죽은 비가 아직도 가라앉아 있다고 해 60 00:05:01,175 --> 00:05:03,970 흔한 귀신 소문인가? 61 00:05:04,554 --> 00:05:06,639 진짜 귀신이면 어떡해? 62 00:05:06,723 --> 00:05:09,225 그냥 소문일 뿐이야 63 00:05:12,437 --> 00:05:15,064 실례합니다 약을 좀 봐주시겠어요? 64 00:05:15,857 --> 00:05:19,068 아가씨 왔군! 잠깐 기다려 65 00:05:19,152 --> 00:05:22,697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계하던 게 거짓말 같네 66 00:05:23,781 --> 00:05:26,659 내가 약을 만든다는 걸 알게 된 후로 67 00:05:26,743 --> 00:05:29,620 조제도 허락해 주고 68 00:05:29,704 --> 00:05:32,248 필요한 재료도 나눠 주고 69 00:05:32,332 --> 00:05:34,125 심지어 차도 내온다 70 00:05:35,084 --> 00:05:37,712 저렇게 느슨해도 괜찮아? 71 00:05:39,005 --> 00:05:40,089 오래 기다렸지? 72 00:05:42,133 --> 00:05:43,301 오! 73 00:05:43,926 --> 00:05:46,304 아가씨는 단맛보다 짠맛을 더 좋아하잖아? 74 00:05:46,387 --> 00:05:48,264 내 몫도 부탁해 75 00:05:49,182 --> 00:05:50,141 알겠습니다! 76 00:05:54,771 --> 00:05:56,355 일하느라 수고가 많아 77 00:05:56,439 --> 00:05:58,149 그 정도는 아닙니다 78 00:05:59,525 --> 00:06:01,277 이 남자는 대체 얼마나 한가한 거야? 79 00:06:02,195 --> 00:06:04,697 환관이라면 내시성에 있어야 하는데 80 00:06:04,781 --> 00:06:06,365 괜히 어슬렁거리면서 81 00:06:06,449 --> 00:06:08,868 후궁 전체를 감시하고 있는 듯해 82 00:06:10,703 --> 00:06:12,330 그렇다면 83 00:06:12,413 --> 00:06:14,624 궁관장님보다 높은 사람인가? 84 00:06:15,583 --> 00:06:18,628 황제의 후견인일 가능성도 있지만... 85 00:06:19,253 --> 00:06:21,130 그렇다기엔 너무 젊어 86 00:06:24,717 --> 00:06:26,636 황제의 애인이라고 해 두자 87 00:06:27,637 --> 00:06:30,556 굉장히 무례한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이군 88 00:06:30,640 --> 00:06:32,725 착각이십니다 89 00:06:33,518 --> 00:06:37,605 선생, 미안하지만 이것 좀 꺼내 주겠어? 90 00:06:42,985 --> 00:06:45,196 그래서 본론이 뭔가요? 91 00:06:47,031 --> 00:06:48,699 유령 소동에 대해 알아? 92 00:06:49,367 --> 00:06:50,618 소문은 들었습니다 93 00:06:50,701 --> 00:06:52,995 그럼 몽유병은 알아? 94 00:06:55,623 --> 00:06:56,499 몽유병? 95 00:06:57,792 --> 00:06:59,210 관심이 가나 봐? 96 00:07:03,840 --> 00:07:05,007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지? 97 00:07:06,008 --> 00:07:07,510 모릅니다 98 00:07:07,593 --> 00:07:09,512 약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99 00:07:10,096 --> 00:07:12,014 약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고칠 수 있지? 100 00:07:12,598 --> 00:07:14,434 제 전문은 약입니다 101 00:07:16,936 --> 00:07:17,895 곤란하네 102 00:07:21,983 --> 00:07:23,401 정말 곤란해 103 00:07:24,986 --> 00:07:28,906 짜증 나!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집요한 거야? 104 00:07:31,409 --> 00:07:32,785 노력해 보겠습니다 105 00:07:46,090 --> 00:07:48,801 환관 같지 않은 사람이야 106 00:07:50,761 --> 00:07:51,679 마오마오 님 107 00:07:52,346 --> 00:07:54,140 경칭은 붙이지 마세요 108 00:07:54,223 --> 00:07:57,351 가오슌 님이 훨씬 높은 분이시니까요 109 00:07:57,894 --> 00:08:00,146 그럼 ‘샤오’마오 110 00:08:00,730 --> 00:08:03,524 샤오? 어린이 취급? 111 00:08:03,608 --> 00:08:07,778 진시 님을 털벌레 보는 눈빛으로 112 00:08:07,862 --> 00:08:09,322 보지 말아 주십시오 113 00:08:09,906 --> 00:08:11,157 역시 들켰구나 114 00:08:11,741 --> 00:08:13,493 오늘도 돌아오시자마자 115 00:08:13,576 --> 00:08:16,204 ‘털벌레 보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’라고 116 00:08:16,287 --> 00:08:18,498 기뻐서 들뜬 채 보고하시더군요 117 00:08:19,582 --> 00:08:22,168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118 00:08:25,338 --> 00:08:27,965 면역이 없는 사람이 보면 119 00:08:28,049 --> 00:08:29,800 혼절할 수도 있습니다 120 00:08:31,385 --> 00:08:33,137 사람의 기벽은 참 다양하구나 121 00:08:41,354 --> 00:08:42,271 저깁니다 122 00:08:52,365 --> 00:08:54,283 월하의 부용... 123 00:08:54,951 --> 00:08:56,827 감이 좋군요 124 00:08:58,412 --> 00:09:00,581 저분은 후요 비 125 00:09:01,874 --> 00:09:03,042 다음 달 126 00:09:03,125 --> 00:09:06,212 공훈으로 무관에게 하사될 중급 비입니다 127 00:09:15,805 --> 00:09:17,890 2년 정도 됐나? 128 00:09:17,974 --> 00:09:20,226 워낙 소심한 공주님이지 129 00:09:20,893 --> 00:09:21,852 무용이 특기인데 130 00:09:21,936 --> 00:09:24,272 황제 폐하 앞에서 실수를 저질러 131 00:09:24,355 --> 00:09:27,525 입궁 이후 단 한 번도 승은을 입지 못하고 132 00:09:27,608 --> 00:09:29,610 방에만 틀어박혀 지냈어 133 00:09:31,320 --> 00:09:33,906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134 00:09:35,366 --> 00:09:37,368 - 하사라니 참 딱해 - 후요 님! 135 00:09:39,787 --> 00:09:42,915 하사 때문에 몽유병을 앓은 건가? 136 00:09:42,999 --> 00:09:46,294 마음의 고통으로 인한 증상이 맞긴 하는데... 137 00:09:47,753 --> 00:09:50,840 아니, 정보가 부족해 138 00:09:50,923 --> 00:09:52,717 한 번 더 만나 보자 139 00:09:53,426 --> 00:09:55,636 후요 비의 방은 어딘가요? 140 00:09:56,470 --> 00:09:58,389 북쪽 별채에 있어 141 00:09:59,015 --> 00:10:02,393 감사합니다, 차 잘 마셨어요 142 00:10:03,185 --> 00:10:04,520 벌써 가려고? 143 00:10:06,188 --> 00:10:09,400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 144 00:10:09,483 --> 00:10:12,028 작은 속국의 공주라 145 00:10:12,111 --> 00:10:13,946 고향으로 돌아가기 싫을 거야 146 00:10:15,489 --> 00:10:16,407 돌아가요? 147 00:10:17,116 --> 00:10:18,826 아, 그게... 148 00:10:20,161 --> 00:10:22,913 후요 비, 참 딱하셔 149 00:10:22,997 --> 00:10:25,791 응, 무관한테 하사되신다니 150 00:10:25,875 --> 00:10:28,002 생각만 해도 무서워 151 00:10:37,261 --> 00:10:39,513 성벽 위에서 춤출 때와 152 00:10:39,597 --> 00:10:42,266 사뭇 느낌이 다르네요 153 00:10:42,350 --> 00:10:43,267 네 154 00:10:43,351 --> 00:10:46,312 저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155 00:10:46,979 --> 00:10:48,773 평소에는 소박한 분이시죠 156 00:10:50,316 --> 00:10:52,777 정말로 부용꽃 같은 분이네요 157 00:10:53,402 --> 00:10:55,905 - 꽃요? - 네 158 00:10:56,822 --> 00:10:58,449 부용꽃은 159 00:10:58,532 --> 00:11:01,327 아침에 커다란 흰색 꽃을 피웁니다 160 00:11:02,161 --> 00:11:04,288 하지만 저녁이 되면 161 00:11:04,372 --> 00:11:07,500 꽃잎이 짙은 복숭아색으로 변하죠 162 00:11:08,000 --> 00:11:12,546 하루 안에 얼굴이 변하는 꽃인가요? 163 00:11:12,630 --> 00:11:13,672 네 164 00:11:19,804 --> 00:11:21,430 유령 소문? 165 00:11:21,514 --> 00:11:24,683 응, 좀 더 듣고 싶어 166 00:11:24,767 --> 00:11:26,143 혹시 아는 거 있어? 167 00:11:27,269 --> 00:11:29,063 그렇다면... 168 00:11:29,146 --> 00:11:32,525 그 유령은 처음에 북측에 나타났다고 들었어 169 00:11:34,026 --> 00:11:36,570 - 북측? - 샤오란, 빨래 챙겨 170 00:11:36,654 --> 00:11:39,824 - 북측에서 동측으로 갔어? - 네! 171 00:11:40,533 --> 00:11:42,660 아, 그게... 172 00:11:43,536 --> 00:11:46,580 그렇구나, 역시 후요 비는... 173 00:11:51,585 --> 00:11:56,173 아버지는 추측만으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174 00:11:58,634 --> 00:12:02,304 몽유병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병입니다 175 00:12:02,388 --> 00:12:04,807 발병 원인은 마음의 고통으로 176 00:12:04,890 --> 00:12:08,727 잠든 상태에서 마치 깨어 있는 듯 움직입니다 177 00:12:10,104 --> 00:12:11,772 제가 유곽에 살던 시절 178 00:12:11,856 --> 00:12:14,567 한 기녀가 같은 병을 앓았습니다 179 00:12:16,569 --> 00:12:19,530 성격이 명랑하고 시가 읊기를 잘하는 여자로 180 00:12:19,613 --> 00:12:21,657 낙적 이야기가 오가던 참이었습니다 181 00:12:23,200 --> 00:12:25,953 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파약이 되었습니다 182 00:12:27,037 --> 00:12:29,331 기녀가 마치 유령에 홀린 듯 183 00:12:29,415 --> 00:12:32,376 매일 밤 기루를 배회했기 때문입니다 184 00:12:40,885 --> 00:12:43,262 어머, 다들 무슨 일이에요? 185 00:12:44,430 --> 00:12:47,766 본인은 전날 밤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186 00:12:48,642 --> 00:12:50,478 그래서 어떻게 됐지? 187 00:12:51,061 --> 00:12:54,273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낙적 이야기가 흐지부지되니 188 00:12:54,356 --> 00:12:55,983 배회도 멈추더군요 189 00:12:56,567 --> 00:12:58,694 그러니까 190 00:12:58,777 --> 00:13:00,446 낙적이 싫었다는 거야? 191 00:13:02,823 --> 00:13:03,741 아마 그럴 겁니다 192 00:13:04,867 --> 00:13:06,410 상대는 거상이었지만 193 00:13:07,203 --> 00:13:10,164 처자식에 손자까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194 00:13:11,540 --> 00:13:15,669 게다가 1년만 더 일하면 기녀 기간이 끝나는 상황이었죠 195 00:13:19,840 --> 00:13:22,176 부요 비도 마찬가지였을까? 196 00:13:24,637 --> 00:13:26,514 정말 그게 끝인가? 197 00:13:30,434 --> 00:13:31,268 그렇습니다 198 00:13:32,645 --> 00:13:34,021 정말로? 199 00:13:36,482 --> 00:13:38,025 참아요, 참아! 200 00:13:38,609 --> 00:13:40,027 그럼 돌아가 일하겠습니다 201 00:13:48,702 --> 00:13:52,456 그날 이후 후요 비에게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202 00:13:53,123 --> 00:13:55,251 무관이 도착하는 날까지 203 00:13:55,334 --> 00:13:57,545 환관이 후요 비를 감시했다 204 00:14:01,632 --> 00:14:03,884 잘 끝나야 할 텐데 205 00:14:08,722 --> 00:14:12,560 요새 마오마오의 행동이 좀 이상하지 않아? 206 00:14:13,185 --> 00:14:14,687 그런가요? 207 00:14:22,987 --> 00:14:26,323 역시 뭔가 있구나 208 00:14:33,497 --> 00:14:37,167 후요 비가 떠나는 게 오늘이었나? 209 00:14:38,294 --> 00:14:39,837 그렇게 들었습니다 210 00:14:57,396 --> 00:14:58,355 - 얘 - 네? 211 00:14:58,439 --> 00:15:02,902 나한테는 말해 줘도 되지 않아? 212 00:15:02,985 --> 00:15:04,361 진짜 이야기를 213 00:15:05,404 --> 00:15:08,824 내가 먼저 물어 놓고 설마 화를 내겠어? 214 00:15:12,411 --> 00:15:14,663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 215 00:15:14,747 --> 00:15:17,625 다른 곳에 말씀하지 마십시오 216 00:15:17,708 --> 00:15:19,418 난 입이 무거운 편이란다 217 00:15:22,713 --> 00:15:25,883 전에 말씀드린 기녀 기억하시나요? 218 00:15:26,759 --> 00:15:29,219 - 몽유병 환자? - 네 219 00:15:29,803 --> 00:15:33,933 다른 한 명, 마찬가지로 220 00:15:34,016 --> 00:15:35,851 몽유병 때문에 낙적이 파약된 기녀가 있었습니다 221 00:15:35,935 --> 00:15:37,227 그 기녀에게는 222 00:15:37,311 --> 00:15:40,856 새로운 낙적 이야기가 들어왔지만 223 00:15:40,940 --> 00:15:43,359 병든 기녀라는 이유로 224 00:15:43,442 --> 00:15:46,111 이전 낙적의 절반 금액으로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225 00:15:47,321 --> 00:15:50,658 하지만 이것은 사기였습니다 226 00:15:50,741 --> 00:15:52,493 사기? 227 00:15:52,576 --> 00:15:55,162 낙적을 제안했던 두 남자는 228 00:15:55,245 --> 00:15:56,705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229 00:15:57,665 --> 00:15:59,708 기녀가 병이 있는 척을 해 230 00:15:59,792 --> 00:16:02,670 한 번은 파약을 시키고 231 00:16:02,753 --> 00:16:05,422 그다음 남자가 232 00:16:05,506 --> 00:16:07,549 절반 가격으로 계약한 겁니다 233 00:16:08,842 --> 00:16:12,721 두 사람이 함께하기에는 남자는 은이 부족했고 234 00:16:12,805 --> 00:16:15,015 여자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235 00:16:16,266 --> 00:16:20,062 그러니까 그 기녀와 후요 비가 똑같단 말이야? 236 00:16:20,729 --> 00:16:22,982 후요 비가 시집갈 무관은 237 00:16:23,065 --> 00:16:25,109 같은 고향에서 자란 238 00:16:25,192 --> 00:16:26,860 소꿉친구입니다 239 00:16:27,987 --> 00:16:31,699 그 소꿉친구는 얼마 전 이민족 토벌을 나가 240 00:16:31,782 --> 00:16:34,076 무훈을 세웠다고 들었습니다 241 00:17:04,606 --> 00:17:06,734 공적을 인정받자 242 00:17:06,817 --> 00:17:09,903 후요 비를 하사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고 들었습니다 243 00:17:13,407 --> 00:17:15,451 고향에 살던 시절부터 244 00:17:15,534 --> 00:17:17,870 간절히 바랐을 겁니다 245 00:17:18,746 --> 00:17:22,332 일개 무관은 공주에게 구혼할 신분이 못 되니까요 246 00:17:23,667 --> 00:17:27,296 하지만 공주는 후궁에 들어왔어 247 00:17:28,464 --> 00:17:31,341 공주도 소꿉친구를 사랑했을 겁니다 248 00:17:32,426 --> 00:17:34,845 그래서 장기인 무용에서 일부로 실수를 저질러 249 00:17:34,928 --> 00:17:38,849 황제 폐하의 눈에 띄지 않도록 했습니다 250 00:17:39,850 --> 00:17:42,061 계획대로 공주는 승은을 입지 않았고 251 00:17:42,144 --> 00:17:44,104 순결을 지켰습니다 252 00:17:47,691 --> 00:17:51,612 하지만 남의 것이 될 여자를 253 00:17:51,695 --> 00:17:54,198 폐하가 아쉬워하지 않게 행동해야 했습니다 254 00:17:54,782 --> 00:17:57,701 그래서 몽유병을 연기했구나 255 00:17:58,577 --> 00:18:01,455 폐하는 그러실 수 있어 256 00:18:01,538 --> 00:18:02,873 아니라고 장담 못 하지 257 00:18:03,457 --> 00:18:06,543 이민족 토벌이 있던 땅은 동쪽입니다 258 00:18:06,627 --> 00:18:09,505 그리고 후요 비가 밤마다 춤추던 곳은... 259 00:18:11,131 --> 00:18:12,007 동측 성문? 260 00:18:13,509 --> 00:18:16,136 무사 귀환을 기원했을 겁니다 261 00:18:16,220 --> 00:18:18,347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 262 00:18:51,880 --> 00:18:54,383 - 저기, 마오마오 - 네 263 00:18:55,300 --> 00:18:57,886 후요 비가 부럽다고 한다면 264 00:18:58,929 --> 00:19:01,181 나 못된 여자일까? 265 00:19:09,815 --> 00:19:13,026 그날 밤 후요 비는 아름다웠다 266 00:19:17,781 --> 00:19:20,033 낮에 보았던 소박한 공주와 267 00:19:20,117 --> 00:19:22,703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268 00:19:27,624 --> 00:19:29,877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69 00:19:56,820 --> 00:19:58,989 - 이만 갈까? - 네 270 00:20:20,636 --> 00:20:23,847 사랑이 여자를 아름답게 만든다니 271 00:20:26,558 --> 00:20:28,852 그건 도대체 무슨 약일까? 272 00:20:56,421 --> 00:21:00,133 소문이 자자한 약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273 00:22:35,979 --> 00:22:37,230 “다음 화 예고” 274 00:22:47,199 --> 00:22:49,743 {\an8}다음 화 ‘위협’ 275 00:22:49,826 --> 00:22:50,911 {\an8}자막: 김바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