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6,006 --> 00:00:07,215 ‎“로스앤젤레스 ‎2022년 12월” 3 00:00:07,215 --> 00:00:09,509 ‎- 얘들아, 안녕 ‎- 어떻게 왔어? 4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5 00:00:09,509 --> 00:00:11,302 ‎- 택시 탔지 ‎- 차로 왔어 6 00:00:11,302 --> 00:00:13,805 ‎기사분이 친절하시더라 7 00:00:13,805 --> 00:00:17,058 ‎맞아, 우리보고 재밌대 ‎우리가 그렇긴 하지 8 00:00:18,852 --> 00:00:21,062 ‎- 기분은 어때? ‎- 좋아 9 00:00:21,062 --> 00:00:24,691 ‎출판 행사에 온 건 두 번째인데 ‎얼마나 다를지 설레 10 00:00:24,691 --> 00:00:26,943 ‎저번에는 못 가서 미안해 11 00:00:26,943 --> 00:00:29,487 ‎학교 때문이잖아, 괜찮아 ‎이제 시간 돼? 12 00:00:29,487 --> 00:00:31,114 ‎어, 여유 있어 13 00:00:31,114 --> 00:00:34,200 ‎포니테일이 지난번 행사가 ‎어땠는지 보여 주는 것 같네 14 00:00:34,200 --> 00:00:36,786 ‎- 계속 머리 묶지 않았어? ‎- 그러니까 15 00:00:36,786 --> 00:00:39,497 ‎- 오늘 아침 방송에서도 묶었잖아 ‎- 봤어? 16 00:00:39,497 --> 00:00:40,582 ‎- 예쁘더라 ‎- 그래? 17 00:00:40,582 --> 00:00:43,460 ‎- 응 ‎- 너희 눈에 예쁘다니 좋네 18 00:00:43,460 --> 00:00:44,794 ‎- 진짜야 ‎- 예쁜 거 인정할게 19 00:00:44,794 --> 00:00:47,130 ‎- 보고 싶었어 ‎- 그러게, 우리도야 20 00:00:47,130 --> 00:00:51,801 ‎앞으로 2주는 ‎내내 같이 있을 수 있어 21 00:00:51,801 --> 00:00:53,511 ‎그럼 더 바랄 게 없네 22 00:00:53,511 --> 00:00:55,555 ‎- 하고 싶은 말이... ‎- 우리도 마찬가지야 23 00:00:55,555 --> 00:00:59,142 ‎우리 둘한테 따로 전화하니까 ‎시간이 부족하지 24 00:00:59,142 --> 00:01:03,605 ‎수다 다 떨려면 만나서 ‎몇 날 밤을 새워도 부족한데 25 00:01:03,605 --> 00:01:05,899 ‎왜 전화로 하나 했다니까 26 00:01:05,899 --> 00:01:10,070 ‎차에서 3시간 30분이나 있었네요 27 00:01:10,070 --> 00:01:11,446 ‎세상에나 28 00:01:12,781 --> 00:01:14,908 ‎여기서 시카고까지 ‎비행기 타고 갈 수도 있어요 29 00:01:14,908 --> 00:01:17,869 ‎네, 조만간 시카고로 ‎돌아가실 날이 있겠죠 30 00:01:17,869 --> 00:01:20,205 ‎시카고로 돌아간다니 ‎감회가 새롭네요 31 00:01:20,205 --> 00:01:21,831 ‎- 그래서 우린... ‎- 안녕하세요 32 00:01:21,831 --> 00:01:23,875 ‎- 안녕하세요, 반갑습니다 ‎- 이쪽은 리타인데 33 00:01:23,875 --> 00:01:26,419 ‎- 무대 감독이에요 ‎- 안녕하세요, 리타 34 00:01:26,419 --> 00:01:28,671 ‎- 어느 무대든 함께 가죠 ‎- 무대 감독이군요 35 00:01:34,511 --> 00:01:36,805 ‎- 마지막 쇼예요 ‎- 그러니까요 36 00:01:37,347 --> 00:01:39,682 ‎- 예쁘네요, 이거 할까요? ‎- 좋아요 37 00:01:40,225 --> 00:01:41,434 ‎준비 잘됐네요 38 00:01:43,269 --> 00:01:45,980 ‎미셸 오바마를 볼 준비 됐나요? ‎다들 소리 질러요 39 00:01:46,773 --> 00:01:48,566 ‎어서요, 시작합니다 40 00:01:57,158 --> 00:01:58,118 ‎마지막 밤이네요 41 00:01:58,118 --> 00:02:00,662 ‎- 마지막 밤, 제대로 해 보죠 ‎- LA에서요 42 00:02:00,662 --> 00:02:03,873 ‎- 아주 빛날 거예요 ‎- 마지막 밤에요 43 00:02:12,423 --> 00:02:14,300 ‎둘, 셋 44 00:02:14,300 --> 00:02:16,886 ‎‘나는 되고 있어요!’ 45 00:02:18,096 --> 00:02:19,597 ‎“비커밍” 46 00:02:19,597 --> 00:02:22,517 ‎4년 전 회고록 ‎‘비커밍’을 출간했을 때 47 00:02:22,517 --> 00:02:25,145 ‎전 세계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48 00:02:25,145 --> 00:02:29,482 ‎여러분과 같은 ‎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49 00:02:29,482 --> 00:02:33,611 ‎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‎경험 중 하나였답니다 50 00:02:33,611 --> 00:02:37,699 ‎하지만 순식간에 ‎모든 게 바뀌었어요 51 00:02:37,699 --> 00:02:39,284 ‎“모든 행사 연기” 52 00:02:39,284 --> 00:02:42,120 ‎세상이 봉쇄됐고 멈추었죠 53 00:02:42,120 --> 00:02:44,747 ‎우린 서로 멀어졌고 54 00:02:45,665 --> 00:02:50,461 {\an8}‎동시에 각자만의 문제를 ‎깊이 안고 있었어요 55 00:02:50,461 --> 00:02:54,257 {\an8}‎인종 차별은 미국에서 ‎오래된 문제입니다 56 00:02:54,257 --> 00:02:57,969 ‎우린 이 모든 문제에 ‎동요했고 분노했죠 57 00:02:57,969 --> 00:03:00,346 ‎낙담하고 외면했어요 58 00:03:00,346 --> 00:03:03,808 ‎무엇보다도, 혼자가 됐죠 59 00:03:03,808 --> 00:03:05,518 ‎우린 어쩌다 이렇게 됐고 60 00:03:05,518 --> 00:03:06,936 ‎어떻게 변했을까요? 61 00:03:06,936 --> 00:03:10,982 ‎무엇보다도 어떻게 하면 ‎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? 62 00:03:11,524 --> 00:03:13,860 ‎이번에 출간한 새 책과 ‎팟캐스트에서도 63 00:03:13,860 --> 00:03:16,446 ‎줄곧 이 질문을 ‎고뇌하며 다뤘어요 64 00:03:16,446 --> 00:03:18,489 ‎많은 분께서도 ‎같은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65 00:03:18,489 --> 00:03:21,242 ‎그게 바로 오늘 밤 ‎우리가 모인 이유예요 66 00:03:21,784 --> 00:03:24,954 ‎세상에 어둠이 드리워도 67 00:03:24,954 --> 00:03:30,001 ‎우리는 우리가 나누는 빛을 ‎지키고 밝히며 퍼뜨리니까요 68 00:03:37,383 --> 00:03:40,803 ‎“우리가 나누는 빛” 69 00:03:40,803 --> 00:03:43,640 ‎사실 저도 답을 전부 알진 않아요 70 00:03:43,640 --> 00:03:46,559 ‎모든 답을 알기엔 멀었지만 ‎저는 제 이야기가 있어요 71 00:03:46,559 --> 00:03:48,353 ‎물론 여러분도요 72 00:03:49,062 --> 00:03:53,107 ‎우리가 함께 이 이야기를 ‎엮어 나가기 위해서 73 00:03:54,317 --> 00:03:59,489 ‎제 소중한 친구가 이 자리에 ‎길을 밝혀 주러 나왔습니다 74 00:04:01,407 --> 00:04:05,662 {\an8}‎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‎우리의 진행자를 환영해 주세요 75 00:04:05,662 --> 00:04:08,206 {\an8}‎오프라 윈프리입니다! 76 00:04:08,748 --> 00:04:10,583 ‎안녕하세요, LA! 77 00:04:12,043 --> 00:04:14,545 ‎안녕하세요! 78 00:04:15,922 --> 00:04:18,091 ‎안녕하세요, LA! 79 00:04:20,426 --> 00:04:22,512 ‎저 위쪽도 안녕하세요! 80 00:04:23,930 --> 00:04:26,557 ‎LA 모두 안녕하세요! 81 00:04:27,934 --> 00:04:32,313 ‎LA 시민분들, 만나서 반갑습니다! 82 00:04:32,313 --> 00:04:34,107 ‎맙소사! 83 00:04:35,233 --> 00:04:36,526 ‎정말 놀랍네요 84 00:04:36,526 --> 00:04:40,613 ‎화요일 밤에 이곳에 오셨다니 85 00:04:40,613 --> 00:04:43,741 ‎다들 정말 대단하세요 86 00:04:46,911 --> 00:04:52,709 ‎오늘 밤은 ’우리가 나누는 빛’ ‎마지막 출판 행사예요! 87 00:04:54,419 --> 00:04:55,795 ‎많은 분이 오셨군요! 88 00:04:57,255 --> 00:05:02,677 ‎다들 살면서 한 번쯤은 89 00:05:02,677 --> 00:05:06,139 ‎사회자가 진행하는 행사에서 90 00:05:06,139 --> 00:05:09,017 ‎이런 소개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91 00:05:09,017 --> 00:05:12,186 ‎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분을 ‎모셨다고요 92 00:05:12,186 --> 00:05:15,356 ‎그러고 다음 20분간 93 00:05:15,940 --> 00:05:19,861 ‎그 사람이 태어난 후로 ‎뭘 했는지 줄줄 읊어요 94 00:05:20,611 --> 00:05:22,363 ‎저는 안 그럴 거예요 95 00:05:23,406 --> 00:05:25,158 ‎진짜 안 할 겁니다 96 00:05:25,158 --> 00:05:28,328 ‎오늘 누가 여기 왔는지 ‎다들 아시니까요 97 00:05:31,372 --> 00:05:36,586 ‎다들 101번 고속도로 탔다가 ‎405번으로 가는 등 98 00:05:37,670 --> 00:05:39,797 ‎먼 길 오셨잖아요 99 00:05:39,797 --> 00:05:44,260 ‎저는 101번으로 왔는데 ‎3시간 30분 걸렸어요 100 00:05:45,303 --> 00:05:48,222 ‎여러분과 같은 이유로 ‎저도 여기 왔답니다 101 00:05:48,931 --> 00:05:52,226 ‎이분이 나누는 빛을 얻으려고요 102 00:05:56,522 --> 00:06:02,361 ‎진짜로 설명이 ‎따로 필요 없는 분입니다 103 00:06:02,361 --> 00:06:05,114 ‎우리의 영원한 퍼스트레이디 104 00:06:05,114 --> 00:06:08,659 ‎미셸 오바마! 105 00:06:16,375 --> 00:06:17,835 ‎미셸 오바마입니다! 106 00:06:17,835 --> 00:06:19,712 ‎오프라 윈프리! 107 00:06:25,218 --> 00:06:26,886 ‎- 여길 보세요 ‎- LA, 대박이군요! 108 00:06:26,886 --> 00:06:28,262 ‎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! 109 00:06:30,014 --> 00:06:31,390 ‎마지막 투어입니다! 110 00:06:34,310 --> 00:06:35,895 ‎정말 대단해요 111 00:06:36,938 --> 00:06:38,231 ‎LA네요 112 00:06:42,318 --> 00:06:44,529 ‎투어의 대미를 이렇게 장식하네요 113 00:06:45,279 --> 00:06:47,365 ‎- 좋은 마무리예요 ‎- 그렇죠 114 00:06:48,574 --> 00:06:51,494 ‎정말이지, 화요일 밤인데도... 115 00:06:51,494 --> 00:06:53,663 ‎- 화요일 밤인데! ‎- 심지어 116 00:06:53,663 --> 00:06:58,042 ‎한 주의 절반도 안 지났는데 ‎다들 여사님을 보러 왔어요 117 00:06:58,042 --> 00:06:59,502 ‎세상에 118 00:06:59,502 --> 00:07:00,878 ‎제가 보기엔 119 00:07:03,131 --> 00:07:06,259 ‎저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120 00:07:06,259 --> 00:07:09,762 ‎오프라 선생님을 ‎보러 오신 분도 많을 거예요 121 00:07:10,972 --> 00:07:13,808 ‎여태까지 제 출판 투어를 ‎진행한 사람들 모두가 122 00:07:13,808 --> 00:07:16,978 ‎선생님이 마지막 주자여서 ‎다행이라 했어요 123 00:07:16,978 --> 00:07:18,646 ‎- 무슨 뜻인지 아시죠 ‎- 어머 124 00:07:18,646 --> 00:07:20,481 ‎재밌네요 125 00:07:20,481 --> 00:07:22,984 ‎여사님의 SNS를 구독 중인데 126 00:07:22,984 --> 00:07:25,361 ‎다들 저한테 보내는 메시지에 127 00:07:25,361 --> 00:07:28,448 ‎코난 오브라이언하고 ‎트레시 엘리스 로스는 물론이고 128 00:07:28,448 --> 00:07:31,534 ‎게일 킹, 타일러 페리 ‎엘런 드제너러스가 끝내줬다 했죠 129 00:07:31,534 --> 00:07:35,455 ‎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‎걱정했거든요 130 00:07:35,455 --> 00:07:37,290 ‎겁이 나셨나요? 131 00:07:37,290 --> 00:07:40,585 ‎- 그럼요 ‎- 보셨죠? 오프라 선생님도 132 00:07:40,585 --> 00:07:42,253 ‎- 겁날 때가 있으시대요 ‎- 당연하죠 133 00:07:42,253 --> 00:07:43,421 ‎- 아시나요? ‎- 사실은요 134 00:07:43,421 --> 00:07:45,214 ‎제가 어떤 생각을 했냐면 135 00:07:45,214 --> 00:07:47,675 ‎그냥 다시 단순하게 굴려고 했죠 136 00:07:47,675 --> 00:07:50,178 ‎정확해요, 방법을 아시네요 137 00:07:50,178 --> 00:07:54,474 ‎- 어떻게 인터뷰할지 아시죠 ‎- 네, 그거예요 138 00:07:54,474 --> 00:07:57,560 ‎- 사람들이 무섭지 않거든요 ‎- 맞아요 139 00:07:58,269 --> 00:08:01,272 ‎- 오늘 이렇게 모였네요 ‎- 네, 와 주셔서 감사해요 140 00:08:01,272 --> 00:08:04,400 ‎- 제 소중한 인연이세요 ‎- 고마워요, 저도 좋아해요 141 00:08:04,400 --> 00:08:07,153 ‎- 저도 사랑해요 ‎- 정말 고마워요 142 00:08:07,153 --> 00:08:09,530 ‎- 같은 마음이에요 ‎- 여사님의 행보에 감사해요 143 00:08:09,530 --> 00:08:12,867 ‎봉쇄 조치가 해제된 ‎여섯 도시 투어 중에서 144 00:08:12,867 --> 00:08:17,038 ‎오늘 밤이 마지막 행사인데요 145 00:08:17,038 --> 00:08:20,625 ‎- 그렇죠 ‎- 이번에 새 이야기를 담은 146 00:08:20,625 --> 00:08:25,171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을 출간하셨고 ‎축하하러 이 자리에 모였죠 147 00:08:25,171 --> 00:08:28,257 ‎일단 책 얘기를 하기 전에 148 00:08:28,257 --> 00:08:31,260 ‎그동안 어디 계셨고 ‎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하다고 149 00:08:31,260 --> 00:08:34,722 ‎처음 느꼈을 때 ‎뭘 하던 중이셨나요? 150 00:08:34,722 --> 00:08:37,266 ‎- 외출을 못 했잖아요 ‎- 네 151 00:08:37,266 --> 00:08:41,687 ‎귀를 쫑긋할 만한 말인데 ‎저는 여행 중이었어요 152 00:08:41,687 --> 00:08:47,193 ‎‘비커밍’ 출판 투어가 막 끝나서 ‎잠시 휴가를 즐긴 후에 153 00:08:47,193 --> 00:08:49,362 ‎연설이 몇 건 잡혀서 ‎행사 가던 중이었거든요 154 00:08:49,362 --> 00:08:54,951 ‎라스베이거스였고 ‎출판 투어를 진행하느라 155 00:08:54,951 --> 00:08:57,745 ‎고생한 팀과 함께 뒤풀이를 하려고 156 00:08:57,745 --> 00:09:01,082 ‎약속도 좀 잡아 놨었고요 157 00:09:01,082 --> 00:09:03,584 ‎- 2020년 3월에 말이죠? ‎- 3월이었죠 158 00:09:03,584 --> 00:09:10,508 ‎코로나바이러스가 뭔지 알아가는 ‎얘기만 무성한 때였어요 159 00:09:10,508 --> 00:09:12,426 ‎어쨌든 라스베이거스였는데 160 00:09:12,426 --> 00:09:16,556 ‎행사가 하나둘씩 ‎취소되기 시작하더라고요 161 00:09:16,556 --> 00:09:20,351 ‎그때 파급력 아시죠? ‎모두 어쩔 줄 몰라 했잖아요 162 00:09:20,351 --> 00:09:22,436 ‎- 맞아요 ‎- 기업들은 163 00:09:22,436 --> 00:09:25,773 ‎서로 다른 결론을 냈고 ‎우린 라스베이거스에 갇혀 164 00:09:25,773 --> 00:09:30,278 ‎세상이 천천히 꺼져 가는 걸 ‎지켜보는 기분이었어요 165 00:09:30,278 --> 00:09:33,864 ‎행사는 줄줄이 취소됐고 ‎라스베이거스에 있으니까 166 00:09:33,864 --> 00:09:36,450 ‎카지노에는 점차 파리만 날리고 167 00:09:36,450 --> 00:09:40,454 ‎거리는 텅 비기 시작했죠 168 00:09:40,454 --> 00:09:43,416 ‎유령 도시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169 00:09:43,416 --> 00:09:46,085 ‎-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? ‎- 그럼요 170 00:09:46,085 --> 00:09:50,089 ‎다만 책임감 있게 하나 남은 ‎행사가 취소될 때까지 기다렸죠 171 00:09:50,089 --> 00:09:53,050 ‎- 그렇군요 ‎- 결국 마지막 행사도 취소됐고 172 00:09:53,050 --> 00:09:55,052 ‎비행기를 타고 집에 왔어요 173 00:09:55,052 --> 00:09:58,848 ‎그때 길 위에 있으니 ‎기분이 으스스하더군요 174 00:09:58,848 --> 00:10:01,100 ‎세상이 천천히 멈춰 가고 있었죠 175 00:10:01,100 --> 00:10:04,520 ‎- 정확히 뭔지 몰랐으니까요 ‎-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어요 176 00:10:04,520 --> 00:10:07,857 ‎- 모두 손 소독제만 썼죠 ‎- 맞아요 177 00:10:07,857 --> 00:10:10,026 ‎- 식료품 사재기를 하고요 ‎- 네 178 00:10:10,026 --> 00:10:12,361 ‎-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죠 ‎- 비누 사러요 179 00:10:12,361 --> 00:10:13,821 ‎그런 시기였어요 180 00:10:13,821 --> 00:10:18,951 ‎다음에는 딸들이 걱정됐는데 181 00:10:18,951 --> 00:10:23,581 ‎아직 학교에 있어서 ‎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까 싶었죠 182 00:10:23,581 --> 00:10:27,043 ‎대학 측에서 책임감 있게 ‎조치를 취하길 바랐어요 183 00:10:27,043 --> 00:10:30,671 ‎결국 학교 측에서도 아이들을 ‎집에 보내기로 했죠 184 00:10:30,671 --> 00:10:35,301 ‎근데 또 아이들이 집에 ‎돌아오는 길이 걱정되더군요 185 00:10:36,344 --> 00:10:40,806 ‎공항에 들르고 ‎비행기도 타고 오잖아요 186 00:10:40,806 --> 00:10:43,809 ‎그래서 버락과 저는 아이들에게 ‎마스크를 쓰라 했죠 187 00:10:43,809 --> 00:10:46,187 ‎아이들이 집에 왔을 땐 188 00:10:46,187 --> 00:10:49,774 ‎차고에 머물게 하면서 189 00:10:51,067 --> 00:10:54,278 ‎모든 짐을 다 풀어헤쳤어요 190 00:10:54,278 --> 00:10:56,405 ‎아이들을 일단 밖에 두고 191 00:10:56,405 --> 00:10:58,741 ‎집에 올 때 입고 있던 옷을 ‎전부 벗으라 했어요 192 00:10:58,741 --> 00:11:00,493 ‎어떤 게 원인인지 잘 몰랐으니까요 193 00:11:00,493 --> 00:11:03,245 ‎남편은 제 행동이 ‎조금 지나치다 했지만 194 00:11:03,245 --> 00:11:06,457 ‎당시에는 몰랐으니까 ‎저는 뭐든 노력한 거죠 195 00:11:06,457 --> 00:11:10,419 ‎지나치다뇨, 제 남편도 ‎14일간 손님용 별채에 있었어요 196 00:11:10,419 --> 00:11:11,837 ‎저도 기억해요 197 00:11:13,297 --> 00:11:15,716 ‎그땐 14일 격리가 필수였죠 198 00:11:15,716 --> 00:11:19,887 ‎우리 딸들, 방금 들었지? ‎너희는 집에 들어오기라도 했잖아 199 00:11:20,471 --> 00:11:25,810 ‎저희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‎지역 사회를 만들려고 200 00:11:25,810 --> 00:11:29,230 ‎아이들이 집에 오면서 ‎어떤 바이러스도 201 00:11:29,230 --> 00:11:31,607 ‎집에 안 가져오길 바라며 ‎전전긍긍했어요 202 00:11:31,607 --> 00:11:35,027 ‎잠복기가 끝나려면 ‎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몰랐거든요 203 00:11:35,027 --> 00:11:40,783 ‎백신이 나오기 전인 ‎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첫해에 204 00:11:40,783 --> 00:11:42,952 ‎- 감염될까 봐 두려우셨나요? ‎-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205 00:11:42,952 --> 00:11:47,081 ‎전 대통령이랑 살아서 ‎도움이 됐어요 206 00:11:47,081 --> 00:11:48,958 ‎- 그럴 만하죠 ‎- 그이는 207 00:11:48,958 --> 00:11:54,255 ‎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과학을 믿고 ‎관련 서적을 읽는 대통령이거든요 208 00:11:58,092 --> 00:11:59,844 ‎게다가 209 00:12:00,553 --> 00:12:04,140 ‎여러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‎국정을 운영하던 사람이었고요 210 00:12:04,140 --> 00:12:06,267 ‎에볼라바이러스 기억하시죠? 211 00:12:07,184 --> 00:12:10,688 ‎미국에선 감염자가 ‎딱 한 명 나왔어요 212 00:12:12,231 --> 00:12:13,983 ‎그때 대통령이 ‎제 남편이었죠 213 00:12:21,824 --> 00:12:24,618 ‎어두웠던 시기에 ‎우릴 구해내신 분이죠 214 00:12:24,618 --> 00:12:28,080 ‎얼마나 심각했는지 ‎다들 잊어버린 병이잖아요 215 00:12:28,080 --> 00:12:31,709 ‎그래서 우리 가족은 일명 ‎‘팩트 가이’랑 살고 있었고 216 00:12:31,709 --> 00:12:34,753 ‎남편은 이게 뭔지 충분히 알았어요 217 00:12:34,753 --> 00:12:37,798 ‎겁났지만 정보가 있었죠 218 00:12:37,798 --> 00:12:41,844 ‎- 무서웠던 것은... ‎- 두려우면서 안심됐군요 219 00:12:41,844 --> 00:12:44,180 ‎두렵지만 든든했죠 ‎무서웠던 점이 뭐였냐면... 220 00:12:44,180 --> 00:12:47,016 ‎책에서도 두려우면서 ‎안심됐다고 쓰셨어요 221 00:12:47,016 --> 00:12:51,103 ‎- 저는 아주 겁먹었는데요 ‎- 네, 제가 두려웠던 건 222 00:12:51,103 --> 00:12:53,481 ‎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223 00:12:53,481 --> 00:12:54,648 ‎- 네 ‎- 지켜보는 일이었어요 224 00:12:54,648 --> 00:12:57,485 ‎여러 의견이 섞이고 모순은 물론 225 00:12:57,485 --> 00:12:59,987 ‎리더십과 계획이 부재했죠 226 00:12:59,987 --> 00:13:03,449 ‎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‎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무서웠어요 227 00:13:03,991 --> 00:13:07,369 ‎마치 장기 휴가 마냥 ‎전염병을 가볍게 보며 228 00:13:07,369 --> 00:13:09,413 ‎마스크를 쓰기 싫다고 하지를 않나 229 00:13:09,413 --> 00:13:13,459 ‎청년들은 플로리다주 해변에서 ‎파티를 즐기기도 했고요 230 00:13:13,459 --> 00:13:15,586 ‎- 기억나요 ‎- 저는 그게 두려웠어요 231 00:13:15,586 --> 00:13:18,547 ‎왜냐하면 그 청년들도 ‎모두 집에 돌아갈 텐데 232 00:13:18,547 --> 00:13:21,884 ‎집에 계신 조부모님이나 ‎자가면역질환을 앓는 누군가에게 233 00:13:21,884 --> 00:13:24,887 ‎엄청난 대재앙이 될 수 있잖아요 234 00:13:24,887 --> 00:13:29,183 ‎허위 정보가 퍼지는 걸 ‎보기가 두려웠어요 235 00:13:29,183 --> 00:13:30,726 ‎무서운 일이죠 236 00:13:30,726 --> 00:13:34,188 ‎과학자와 전문가들을 ‎공격하는 걸 보는데 237 00:13:34,188 --> 00:13:37,399 ‎정말이지 깜짝 놀랐다니까요 238 00:13:37,399 --> 00:13:40,778 ‎세계가 이 문제를 제대로 ‎대처하지 못하는 걸 봤어요 239 00:13:40,778 --> 00:13:43,614 ‎저도 전염병이 창궐할 때 ‎제 나름대로 규칙이 있었어요 240 00:13:43,614 --> 00:13:48,702 ‎- 화요일에는 타코를 먹고... ‎- 저희도 그렇게 먹었어요 241 00:13:48,702 --> 00:13:52,414 ‎- 타코 먹는 화요일을 좋아했죠 ‎- 우리도예요 242 00:13:52,414 --> 00:13:55,960 ‎- 근데 한 주가 빨리 돌아오더군요 ‎- 맞아요 243 00:13:55,960 --> 00:13:58,963 ‎- 또 화요일이냐고 했죠 ‎- 여러분들도 댁에서 244 00:13:58,963 --> 00:14:01,632 ‎- 벌써 화요일이냐고 하셨죠? ‎- 또? 245 00:14:01,632 --> 00:14:06,845 ‎아이고야, 그래서 타코 먹는 ‎화요일은 격주로 바꾸자고 했어요 246 00:14:06,845 --> 00:14:10,933 ‎한 주가 너무 빨리 돌아왔고 ‎시간이 금세 지나갔거든요 247 00:14:10,933 --> 00:14:15,521 ‎아무 일도 안 하고 ‎성취한 게 없으니까 더 그랬죠 248 00:14:15,521 --> 00:14:19,984 ‎여사님은 책을 쓰시면서 ‎그 시간을 다르게 보내셨고요 249 00:14:21,235 --> 00:14:22,486 ‎책을 쓰셨어요 250 00:14:22,486 --> 00:14:25,865 ‎처음부터 책을 쓸 ‎생각은 아니셨죠? 251 00:14:25,865 --> 00:14:30,536 ‎남편분께 이제부터 내가 가진 252 00:14:31,120 --> 00:14:34,790 ‎모든 사사로운 문제를 받아들이고 253 00:14:34,790 --> 00:14:37,042 ‎그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254 00:14:37,668 --> 00:14:42,172 ‎우리가 나누는 빛을 밝히는 ‎등대가 되겠다고 255 00:14:42,882 --> 00:14:44,800 ‎하진 않으셨을 텐데요 256 00:14:47,136 --> 00:14:49,972 ‎- 당연히 안 그랬죠 ‎- 그렇고 말고요 257 00:14:51,056 --> 00:14:54,810 ‎책이 나오게 된 이유는 ‎사람들이 항상 258 00:14:54,810 --> 00:14:57,104 ‎저한테 조언을 구하거든요 259 00:14:57,104 --> 00:15:00,149 ‎제가 늘 받는 질문이 ‎어떻게 이겨냈냐는 건데요 260 00:15:00,149 --> 00:15:02,818 ‎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고 ‎두려움을 극복했는지 261 00:15:02,818 --> 00:15:05,696 ‎목소리를 내는 방법과 ‎진정한 나를 알기 힘든 262 00:15:05,696 --> 00:15:10,075 ‎세상에서 어떻게 자랐는지 ‎궁금해해요 263 00:15:10,075 --> 00:15:13,579 ‎이미 저도 고심하던 주제였어요 264 00:15:13,579 --> 00:15:16,999 ‎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‎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했죠 265 00:15:16,999 --> 00:15:20,461 ‎물론 아직도 가끔 ‎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하는데 266 00:15:20,461 --> 00:15:22,171 ‎이런 질문에 답해 보려고 했어요 267 00:15:22,171 --> 00:15:24,757 ‎제가 만나는 아이들은 ‎한정되어 있는데 그때 든 생각이 268 00:15:24,757 --> 00:15:27,927 ‎아이들은 지침서가 필요하고 ‎가르침을 원해요 269 00:15:27,927 --> 00:15:33,223 ‎그래서 팬데믹 이전부터 ‎책을 구상하기 시작했죠 270 00:15:33,223 --> 00:15:38,938 ‎하지만 저도 우울한 분위기에 ‎같이 휩쓸려 버렸어요 271 00:15:38,938 --> 00:15:41,231 ‎제 머릿속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죠 272 00:15:41,231 --> 00:15:44,443 ‎세계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‎모습을 보니 겁이 났고 273 00:15:44,443 --> 00:15:47,279 ‎저만의 희망을 찾아야 했어요 274 00:15:47,279 --> 00:15:50,366 ‎저의 빛을 조금 ‎잃어버린 느낌이었죠 275 00:15:50,366 --> 00:15:53,619 ‎그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‎저도 단순해져야 했어요 276 00:15:53,619 --> 00:15:57,539 ‎그러니 그 질문에 대한 ‎대답도 나오고 277 00:15:57,539 --> 00:15:59,959 ‎계속 봉사할 수 있게 됐죠 278 00:15:59,959 --> 00:16:02,670 ‎축 처진 기분이 들 땐 279 00:16:02,670 --> 00:16:04,546 ‎자신의 빛을 찾기 힘들어요 280 00:16:04,546 --> 00:16:07,257 ‎그 빛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고 ‎생각하기도 어려워지죠 281 00:16:07,257 --> 00:16:10,844 ‎여사님도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‎세상을 바라보셨나요? 282 00:16:10,844 --> 00:16:15,015 ‎두려움을 가진 채로요 ‎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283 00:16:15,015 --> 00:16:19,770 ‎- 거짓말이 난무했으니까요 ‎- 네 284 00:16:19,770 --> 00:16:22,106 ‎- 합리적이어야 할 사람들이 ‎- 네 285 00:16:22,106 --> 00:16:25,901 ‎거짓을 말하고도 ‎안 했다고 내뺐잖아요 286 00:16:25,901 --> 00:16:28,028 ‎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‎시점이 언제냐면요 287 00:16:28,028 --> 00:16:31,073 ‎샬러츠빌 사태 때 ‎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붙은 288 00:16:31,073 --> 00:16:34,952 ‎시위대를 대통령이 비판하니 ‎뭐가 바뀌겠나 싶더라고요 289 00:16:34,952 --> 00:16:39,164 ‎- 이후 두려움이 무기가 됐죠 ‎- 네 290 00:16:39,164 --> 00:16:42,584 ‎남편분이 아니라 그다음 대통령이 291 00:16:42,584 --> 00:16:47,715 ‎- 두려움을 악용하는 모습에 ‎- 네 292 00:16:48,966 --> 00:16:52,636 ‎두려우셨나요 ‎아니면 화가 나셨나요? 293 00:16:52,636 --> 00:16:53,804 ‎둘 다요 294 00:16:53,804 --> 00:16:58,517 ‎걱정되면서도 화났어요 ‎실망스러웠고요 295 00:16:58,517 --> 00:17:03,355 ‎기대에 한참 못 미쳤죠 ‎저희가 그렇게 열심히 해서 296 00:17:03,355 --> 00:17:08,861 ‎기준을 높게 세우고 ‎전부 올바르게 잡아 놨거든요 297 00:17:08,861 --> 00:17:14,491 ‎국민이 희망과 친절 ‎연민,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도록요 298 00:17:14,491 --> 00:17:16,076 ‎하지만 299 00:17:16,076 --> 00:17:20,122 ‎세상은 자신들의 ‎잘못된 선택에 확신하거나 300 00:17:20,122 --> 00:17:24,209 ‎아예 무관심해서 투표조차 ‎안 한 사람들로 나뉘어요 301 00:17:25,169 --> 00:17:28,714 ‎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이 ‎더 손해인 이유가 302 00:17:28,714 --> 00:17:31,925 ‎안 한 분 중 상당수가 ‎원래 저희 지지자셨거든요 303 00:17:31,925 --> 00:17:36,013 ‎그래서 저는 버려진 느낌이 ‎조금 들었어요 304 00:17:36,013 --> 00:17:39,892 ‎저희가 한 일이 정말 중요한 ‎일이었는지 혼란스러웠죠 305 00:17:39,892 --> 00:17:44,146 ‎그때가 제가 겪은 어두운 시기예요 306 00:17:45,272 --> 00:17:47,566 ‎하지만 저는 307 00:17:47,566 --> 00:17:49,526 ‎그럴 수밖에 없었던 ‎때라고 생각해요 308 00:17:49,526 --> 00:17:53,489 ‎모두 같은 순간을 겪었으니 ‎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죠 309 00:17:53,489 --> 00:17:57,117 ‎누구든지 항상 희망을 비추는 ‎등대가 될 순 없잖아요 310 00:17:57,117 --> 00:18:00,704 ‎게다가 저는 남편보다 ‎훨씬 냉소적인 사람이에요 311 00:18:00,704 --> 00:18:04,625 ‎그이는 항상 희망의 빛을 ‎뿜고 다니죠 312 00:18:04,625 --> 00:18:08,128 ‎그런 사람과 같이 살아서 ‎정말 행운이에요 313 00:18:08,128 --> 00:18:12,257 ‎제가 항상 진실에만 ‎초점을 맞추게 도와주거든요 314 00:18:12,257 --> 00:18:16,845 ‎하지만 두려움을 무기로 쓰는 건 ‎무척 위험한 일이에요 315 00:18:16,845 --> 00:18:20,474 ‎인류 역사상 일어난 ‎잔혹한 사건을 보면 316 00:18:20,474 --> 00:18:22,643 ‎빠지지 않는 과정이거든요 317 00:18:22,643 --> 00:18:25,270 ‎노예제나 홀로코스트 ‎어떤 전쟁을 봐도요 318 00:18:25,270 --> 00:18:28,982 ‎여성 혐오, 증오 범죄 ‎동성애 혐오, 어디에든 있고 319 00:18:28,982 --> 00:18:34,446 ‎전부 두려움, 탐욕 ‎권력욕에 기반한 혐오예요 320 00:18:34,446 --> 00:18:37,825 ‎위험한 일이죠 321 00:18:37,825 --> 00:18:41,411 ‎두려움이 삶에 ‎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322 00:18:41,411 --> 00:18:44,456 ‎지켜보는 일은 상당히 위험해요 323 00:18:44,456 --> 00:18:48,043 ‎이 혐오로 누가 교육받을 수 있고 324 00:18:48,043 --> 00:18:50,379 ‎누가 공평성을 얻을 수 있는지 ‎결정되거든요 325 00:18:50,379 --> 00:18:53,549 ‎종종 벌 받아야 할 ‎사람은 용서하고 326 00:18:53,549 --> 00:18:55,509 ‎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무시하죠 327 00:18:56,135 --> 00:18:59,304 ‎그래서 우리가 항상 ‎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328 00:18:59,304 --> 00:19:02,099 ‎혐오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‎법을 배워야 해요 329 00:19:02,099 --> 00:19:06,436 ‎지도자들이 두려움을 악용해 ‎우리가 서로를 미워하도록 330 00:19:06,436 --> 00:19:08,063 ‎하지 못하게 말이에요 331 00:19:09,189 --> 00:19:12,234 ‎위험한 문제예요 332 00:19:12,234 --> 00:19:17,072 ‎선생님도 팬층이 크고 두터운 데다 333 00:19:17,072 --> 00:19:18,824 ‎오랫동안 사랑받으셨잖아요 334 00:19:18,824 --> 00:19:22,911 ‎선생님이 마음먹고 팬들을 ‎부정적인 쪽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335 00:19:22,911 --> 00:19:25,622 ‎그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도 ‎잘 아시겠죠 336 00:19:25,622 --> 00:19:26,999 ‎근데 왜 안 하실까요? 337 00:19:26,999 --> 00:19:29,918 ‎수년간 TV 쇼도 진행하셨고 338 00:19:29,918 --> 00:19:33,297 ‎다양한 주제로 ‎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었는데 339 00:19:33,297 --> 00:19:37,634 ‎안 그러는 쪽을 택하셨잖아요 ‎이유가 뭐였나요? 340 00:19:42,431 --> 00:19:45,934 ‎네,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341 00:19:45,934 --> 00:19:49,104 ‎약점 잡아 이용하는 이들도 있어요 342 00:19:50,856 --> 00:19:55,903 ‎속상한 일이죠, 많은 사람이 ‎우울하고 무기력했다고 생각해요 343 00:19:55,903 --> 00:20:00,699 ‎근데 여사님은 아주 우울했을 때 ‎오히려 인터넷으로 344 00:20:00,699 --> 00:20:04,661 ‎- 뜨개질바늘을 주문하셨다고요? ‎- 네 345 00:20:04,661 --> 00:20:08,540 ‎어떻게 뜨개질로 우울감을 ‎극복하셨는지 모르겠지만 346 00:20:08,540 --> 00:20:09,958 ‎- 들어 볼게요 ‎- 뜬금없긴 하죠 347 00:20:09,958 --> 00:20:12,169 ‎뜨개질은 일종의 비유지만 348 00:20:12,586 --> 00:20:14,254 ‎정말 배우기도 했어요 349 00:20:14,254 --> 00:20:16,048 ‎제가 뜨개질 선물 안 드렸나요? 350 00:20:16,048 --> 00:20:19,426 ‎- 게일이었군요 ‎- 네, 저는 아니었어요 351 00:20:19,426 --> 00:20:20,636 ‎게일의 손주한테 주셨죠 352 00:20:20,636 --> 00:20:23,889 ‎- 예쁜 스웨터였다면서요 ‎- 네, 맞아요 353 00:20:24,139 --> 00:20:25,390 ‎제가 만든 스웨터예요 354 00:20:25,390 --> 00:20:27,226 ‎- 제가 짰어요 ‎- 스웨터네요 355 00:20:27,226 --> 00:20:30,479 ‎- 솜씨가 대단하세요 ‎- 작고 귀여운 아기예요 356 00:20:30,479 --> 00:20:31,521 ‎네, 루카죠 357 00:20:32,231 --> 00:20:35,359 ‎뜨개질하면서 358 00:20:35,359 --> 00:20:38,528 ‎명상하는 법을 배웠어요 359 00:20:38,528 --> 00:20:42,616 ‎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죠 360 00:20:42,616 --> 00:20:45,369 ‎딱 제가 필요한 방식으로요 361 00:20:45,369 --> 00:20:47,913 ‎믿음과 비슷한 이치인데 362 00:20:47,913 --> 00:20:50,290 ‎복잡한 머릿속을 잠재워 줘요 363 00:20:50,290 --> 00:20:53,126 ‎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서 ‎벗어나 생각하려 하잖아요 364 00:20:53,126 --> 00:20:56,213 ‎내 마음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요 365 00:20:56,213 --> 00:20:58,507 ‎그래서 포기하게 되죠 366 00:20:58,507 --> 00:21:01,760 ‎거대한 무언가에 굴복하고요 367 00:21:02,427 --> 00:21:06,056 ‎하지만 그러면서 제가 풀 수 있는 ‎문제가 뭔지 알았어요 368 00:21:06,056 --> 00:21:12,271 ‎너무 큰 문제라서 ‎극복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면 369 00:21:12,271 --> 00:21:15,816 ‎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에 ‎더욱 집중해야 해요 370 00:21:15,816 --> 00:21:20,153 ‎뜨개질이 우리가 ‎할 수 있는 일의 전부죠 371 00:21:20,153 --> 00:21:21,989 ‎근데 그것만 해도 충분해요 372 00:21:21,989 --> 00:21:25,450 ‎우린 항상 뭐든 큰 게 ‎좋다고 하는 세상에서 373 00:21:25,450 --> 00:21:27,286 ‎늘 바쁘게 살아가요 374 00:21:27,286 --> 00:21:30,080 ‎어떤 것이든 ‎일을 크게 벌이려고 하죠 375 00:21:30,080 --> 00:21:31,999 ‎아이들은 그걸 보고 자라고요 376 00:21:31,999 --> 00:21:35,502 ‎아이들에게 편지를 받으면 ‎15살짜리가 377 00:21:35,502 --> 00:21:38,588 ‎자기가 세상을 구해야 하고 ‎지역 사회를 고칠 거라 해요 378 00:21:38,588 --> 00:21:43,093 ‎제 의견은 이 친구는 그럴만한 ‎힘이나 영향력이 아직 없다고 봐요 379 00:21:43,093 --> 00:21:45,178 ‎뜨개질에 먼저 집중해야죠 380 00:21:45,178 --> 00:21:48,432 ‎여러분이 12살, 15살쯤이면 ‎뜨개질이 숙제인 셈이에요 381 00:21:48,432 --> 00:21:49,850 ‎가정 수업이랄까요 382 00:21:49,850 --> 00:21:53,645 ‎저도 그런 행동에서 배운 ‎교훈이 있는데요 383 00:21:53,645 --> 00:21:56,940 ‎내가 통제할 수 있는 ‎작은 일부터 시작하란 점이에요 384 00:21:56,940 --> 00:21:59,151 ‎- 맞아요 ‎- 할 수 있는 일부터요 385 00:21:59,151 --> 00:22:00,444 ‎정답이에요 386 00:22:00,444 --> 00:22:02,070 ‎출간하신 책에서 387 00:22:02,070 --> 00:22:06,199 ‎제가 본 주제 중 하나가 388 00:22:06,199 --> 00:22:10,078 ‎굉장히 잘 자라셨더군요 389 00:22:10,078 --> 00:22:13,206 ‎- 행운아였어요 ‎- 가정환경이 좋던데요 390 00:22:13,206 --> 00:22:16,460 ‎- 축복받았어요 ‎- 정말이지 너무나도 뛰어나고 391 00:22:16,460 --> 00:22:21,381 ‎- 강인한 부모님을 두셨죠 ‎- 네, 맞아요 392 00:22:21,381 --> 00:22:25,594 ‎여사님을 아껴 주시며 ‎열린 마음으로 대하셨다면서요 393 00:22:25,594 --> 00:22:28,388 ‎아주 멋지다고 생각한 부분이 394 00:22:28,388 --> 00:22:32,976 ‎어머니께 한 장을 ‎따로 할애하셨더라고요 395 00:22:33,393 --> 00:22:36,438 ‎훌륭한 육아 비법도 담으셨던데 396 00:22:36,438 --> 00:22:39,858 ‎아이 그대로를 인정하고 키우라는 ‎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397 00:22:39,858 --> 00:22:41,526 ‎- 네, 사실이죠 ‎- 멋진 말이에요 398 00:22:41,526 --> 00:22:44,154 ‎그 부분을 읽고 든 느낌이 399 00:22:44,154 --> 00:22:47,115 ‎아버님을 만날 기회가 ‎있었으면 좋겠더군요 400 00:22:47,115 --> 00:22:48,283 ‎네 401 00:22:48,283 --> 00:22:50,243 ‎만나 뵐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402 00:22:50,243 --> 00:22:54,456 ‎아버님께서 어린 소녀 ‎미셸에게 하신 말이 떠오르네요 403 00:22:54,456 --> 00:22:58,376 ‎‘스스로 자신이 있으면’ 404 00:22:58,376 --> 00:23:02,798 ‎‘아무도 너를 깎아내릴 수 없다’ ‎- 맞아요 405 00:23:02,798 --> 00:23:05,759 ‎- 이 책의 주제예요 ‎- 네 406 00:23:05,759 --> 00:23:07,052 ‎- 맞아요 ‎- 그렇죠 407 00:23:07,052 --> 00:23:08,845 ‎전부 고려해 보면 408 00:23:08,845 --> 00:23:12,557 ‎다른 이들이 생각하거나 말하고 ‎행동하는 건 통제할 수 없어요 409 00:23:12,557 --> 00:23:14,184 ‎손 쓸 수가 없죠 410 00:23:14,184 --> 00:23:18,271 ‎그래서 우리의 빛도 누군가에 따라 ‎끄고 켜질 수는 없어요 411 00:23:18,271 --> 00:23:21,316 ‎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줄 ‎빛이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412 00:23:21,316 --> 00:23:25,529 ‎아버지는 제게 살아 있는 ‎삶의 교훈이셨어요 413 00:23:25,529 --> 00:23:28,782 ‎흑인이자 노동자 계급이셨고 414 00:23:28,782 --> 00:23:32,285 ‎우린 가난하다고 못 느꼈지만 ‎넉넉하진 않으셨을 거예요 415 00:23:32,285 --> 00:23:34,579 ‎다발성경화증으로 416 00:23:34,579 --> 00:23:39,334 ‎장애를 앓으면서 ‎평생을 고군분투하셨죠 417 00:23:39,334 --> 00:23:43,213 ‎아버지 상태가 악화하는 ‎모습을 지켜봤어요 418 00:23:43,213 --> 00:23:48,176 ‎아버지의 지팡이부터 ‎얘기가 시작돼요, 중요한 도구죠 419 00:23:48,176 --> 00:23:50,929 ‎삶을 포기하는 대신에 ‎짚으신 지팡이거든요 420 00:23:50,929 --> 00:23:55,308 ‎모든 걸 내던지고 ‎장애인 연금을 받으면서 421 00:23:55,308 --> 00:23:57,435 ‎아무 일도 안 하실 수 있었어요 422 00:23:57,435 --> 00:24:00,772 ‎하지만 필요한 도구는 ‎뭐든 쓰기로 하셨죠 423 00:24:00,772 --> 00:24:03,900 ‎첫 번째가 지팡이였고 ‎지팡이를 쓸 수 없게 됐을 때 424 00:24:03,900 --> 00:24:06,444 ‎목발 두 쪽으로 바꾸셨어요 425 00:24:06,444 --> 00:24:09,531 ‎나중에 걷지 못하게 되시자 426 00:24:09,531 --> 00:24:11,158 ‎도움이 더 필요하셨죠 427 00:24:11,158 --> 00:24:13,368 ‎목발을 보행기로 교체했고 428 00:24:13,368 --> 00:24:15,787 ‎마지막에는 전동 카트를 타셨어요 429 00:24:15,787 --> 00:24:19,457 ‎아버지는 평생 ‎절대 멈추지 않으셨죠 430 00:24:19,457 --> 00:24:22,335 ‎누군가를 탓하신 적도 없고 431 00:24:22,335 --> 00:24:26,673 ‎분명 좌절감이 들었을 텐데도 ‎불평한 적도 없을뿐더러 432 00:24:26,673 --> 00:24:28,216 ‎화낸 적도 없으세요 433 00:24:28,216 --> 00:24:30,886 ‎장애로 부정적인 사람이 ‎되진 않으셨죠 434 00:24:30,886 --> 00:24:33,096 ‎넘어지신 적도 있어요 435 00:24:33,096 --> 00:24:36,057 ‎출근하다 넘어지신 적도 있겠지만 436 00:24:36,057 --> 00:24:39,227 ‎집에서 러그에 발이 걸려 ‎고꾸라지셨거든요 437 00:24:39,227 --> 00:24:43,398 ‎아버지가 바닥에 ‎넘어지는 모습을 보면 438 00:24:44,566 --> 00:24:47,152 ‎정말이지 마음이 나약해져요 439 00:24:47,152 --> 00:24:48,612 ‎무서웠어요 440 00:24:48,612 --> 00:24:52,199 ‎하지만 아버지는 최대한 빨리 ‎일어나서 웃어넘기셨죠 441 00:24:52,199 --> 00:24:54,993 ‎웃음 또한 아버지의 도구였거든요 442 00:24:54,993 --> 00:24:58,747 ‎책에도 썼는데 ‎아버지한테 배운 건 443 00:24:58,747 --> 00:25:02,125 ‎넘어지면 일어나서 ‎계속 나아가란 정신이에요 444 00:25:02,709 --> 00:25:07,756 ‎아버지는 그 모든 일을 ‎겪으면서 빛을 찾으셨고 445 00:25:07,756 --> 00:25:10,258 ‎다른 사람들에게 빛이 되셨어요 446 00:25:10,258 --> 00:25:13,803 ‎빛이 없는 많은 이에게 ‎아버지 같은 존재셨거든요 447 00:25:13,803 --> 00:25:16,139 ‎저희 가족과 ‎지역 사회의 아버지셨죠 448 00:25:16,139 --> 00:25:21,645 ‎아버지는 자신만의 빛을 보셨고 ‎저에게도 그걸 가르치셨어요 449 00:25:21,645 --> 00:25:23,855 ‎저만의 빛을 보라고요 450 00:25:23,855 --> 00:25:27,567 ‎네, 제가 이 책에서 ‎가장 마음에 드는 주제예요 451 00:25:27,567 --> 00:25:31,404 ‎‘스스로 자신이 있으면 ‎아무도 너를 깎아내릴 수 없다’ 452 00:25:31,404 --> 00:25:34,032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 내용 중에 453 00:25:34,032 --> 00:25:39,579 ‎나 자신만이 내 자존감을 ‎높일 수 있다고 하셨어요 454 00:25:39,579 --> 00:25:42,540 ‎- 우리의 책임이라면서요 ‎- 맞아요 455 00:25:42,540 --> 00:25:45,126 ‎저는 그 말 덕분에 ‎항상 기분이 나아졌어요 456 00:25:45,126 --> 00:25:49,839 ‎아버지는 제 삶의 주인이 ‎저란 걸 보여 주셨거든요 457 00:25:49,839 --> 00:25:52,801 ‎- 네 ‎- 제 감정도 제가 제어했죠 458 00:25:52,801 --> 00:25:56,846 ‎저한테 친절한 누군가에게 ‎의지하지 않아도 됐어요 459 00:25:56,846 --> 00:25:58,682 ‎절 공평하게 대해 줄 ‎누군가를 찾지 않았죠 460 00:25:58,682 --> 00:26:00,433 ‎우린 삶이 불공평하단 걸 알잖아요 461 00:26:00,433 --> 00:26:05,689 ‎저는 자기 연민이 들 때마다 ‎아버지를 떠올려요 462 00:26:05,689 --> 00:26:11,278 ‎자신이 가여워지고 ‎남 탓을 하고 싶어질 때 463 00:26:11,278 --> 00:26:16,324 ‎아버지를 생각하면 ‎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464 00:26:16,324 --> 00:26:19,452 ‎머릿속은 맑아지고 ‎감사함을 느껴요 465 00:26:19,452 --> 00:26:23,873 ‎제게 선물 같은 아버지죠 466 00:26:23,873 --> 00:26:28,586 ‎이 말을 마무리해 주실래요? ‎‘나는 아직도 아버지의 말씀을’ 467 00:26:29,421 --> 00:26:30,630 ‎‘항상 새긴다’ 468 00:26:30,630 --> 00:26:34,050 ‎정말 의미가 깊거든요 469 00:26:34,050 --> 00:26:36,553 ‎아버지의 말씀이 ‎늘 머릿속을 맴돌아요 470 00:26:36,553 --> 00:26:42,309 ‎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‎첫날에도 떠올렸고요 471 00:26:42,309 --> 00:26:46,896 ‎엘리트 집단에 발을 들이면서 ‎마음을 다잡은 날이죠 472 00:26:46,896 --> 00:26:51,568 ‎아버지는 제가 처음 로펌에 ‎입사한 날은 물론이고 473 00:26:51,568 --> 00:26:53,320 ‎돌아가셨어도 제 안에 계셨어요 474 00:26:53,320 --> 00:26:55,905 ‎결혼은 돌아가시고 난 뒤에 했지만 475 00:26:55,905 --> 00:26:59,367 ‎어떤 남자를 만나야 할지 ‎기준을 세워 주셨기 때문에 476 00:26:59,367 --> 00:27:01,745 ‎버락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477 00:27:01,745 --> 00:27:06,666 ‎남편의 외부적 요인까지도 ‎전부 볼 수 있었죠 478 00:27:06,666 --> 00:27:10,295 ‎그나저나 버락의 외모가 ‎정말 빛나긴 했어요 479 00:27:13,006 --> 00:27:18,595 ‎남자를 볼 때 어떤 점을 ‎중요하게 봐야 할지 알았어요 480 00:27:18,595 --> 00:27:23,558 ‎지금 이 무대에서도 ‎아버지는 제 곁에 계세요 481 00:27:23,558 --> 00:27:29,439 ‎남편은 제가 사람들에게 진실을 ‎말하려 할 때 매개체가 되어 주죠 482 00:27:29,439 --> 00:27:32,609 ‎제 진심과 나약한 면을 ‎보여 줄 때도요 483 00:27:32,609 --> 00:27:34,444 ‎어디든지 늘 제 곁에 있어요 484 00:27:35,111 --> 00:27:39,866 ‎버락 오바마라는 사람을 통해서 ‎여사님의 손길이 필요한 일에 485 00:27:39,866 --> 00:27:44,621 ‎다양한 시각으로 ‎접근할 수 있었다는 말이 좋네요 486 00:27:44,621 --> 00:27:46,581 ‎남편분 얘기를 잠깐 해도 될까요? 487 00:27:46,581 --> 00:27:49,876 ‎- 그럼요, 물론이죠 ‎- 좋아요 488 00:27:49,876 --> 00:27:55,965 ‎세상은 두 분의 사랑 이야기에 ‎관심이 많아요 489 00:27:55,965 --> 00:27:59,552 ‎- 남편 사진이네요 ‎-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죠 490 00:27:59,552 --> 00:28:05,642 ‎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했고 ‎퍼스트레이디 시리즈도 있어요 491 00:28:05,642 --> 00:28:08,395 ‎노력했지만 정확히는 담지 못했죠 492 00:28:08,395 --> 00:28:09,938 ‎- 네 ‎- 담을 수 없었어요 493 00:28:09,938 --> 00:28:14,818 ‎근데 여사님이 그 궁금증을 ‎한 문장으로 완벽히 정리했어요 494 00:28:14,818 --> 00:28:17,195 ‎읽으면서 아주 인상 깊었죠 495 00:28:17,195 --> 00:28:19,906 ‎사실 잠깐 독서를 멈추고 ‎눈물을 훔쳤답니다 496 00:28:19,906 --> 00:28:22,075 ‎어떤 문장인지 기억하시나요? 497 00:28:22,075 --> 00:28:23,201 ‎아뇨, 뭐예요? 498 00:28:23,201 --> 00:28:26,037 ‎어떤 문장이 선생님을 ‎울게 했는지는 모르잖아요 499 00:28:26,037 --> 00:28:28,873 ‎그래요, 뭐였느냐면요 500 00:28:28,873 --> 00:28:31,334 ‎다양한 집에 살아 봤지만 501 00:28:33,378 --> 00:28:39,300 ‎- 버락이 내 집이라 한 부분이요 ‎- 네, 그이가 저의 집이죠 502 00:28:39,300 --> 00:28:40,802 ‎- 네 ‎‘버락이 내 집이다’ 503 00:28:40,802 --> 00:28:43,138 ‎- 남편은 그런 존재예요 ‎- 남편이 집이라 504 00:28:43,138 --> 00:28:44,305 ‎맞아요, 정말이에요 505 00:28:44,305 --> 00:28:48,059 ‎여러분들도 집에 가셔서 ‎자문해 보세요 506 00:28:50,937 --> 00:28:52,480 ‎배우자가 내 집인지요 507 00:28:52,480 --> 00:28:53,815 ‎참 재밌으셔요 508 00:28:55,400 --> 00:28:57,360 ‎여러분의 배우자는 ‎집 같은 존재인가요? 509 00:28:58,278 --> 00:29:02,449 ‎하와이로 떠난 ‎두 분의 첫 여행에서 510 00:29:02,449 --> 00:29:05,118 ‎어떻게 부부 싸움을 ‎했는지 쓰셨는데요 511 00:29:05,118 --> 00:29:08,329 ‎여사님이 처음 하와이에 ‎도착했을 때 기대한 게 있겠죠 512 00:29:08,329 --> 00:29:10,457 ‎저도 뭔지 알겠어요 ‎전문직 여성이고 513 00:29:10,457 --> 00:29:12,041 ‎하와이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으니 514 00:29:12,041 --> 00:29:14,294 ‎‘하와이 파이브 오’ 같은 ‎상황을 바랐겠죠 515 00:29:14,294 --> 00:29:15,837 ‎그 드라마 기억나시죠? 516 00:29:15,837 --> 00:29:19,132 ‎- 칵테일과 해변 노을을 꿈꿨죠 ‎- 술 한잔과 신혼여행 517 00:29:19,132 --> 00:29:20,383 ‎신혼여행 호텔도요 518 00:29:20,383 --> 00:29:21,926 ‎하지만 그 대신에... 519 00:29:21,926 --> 00:29:25,138 ‎네, 시댁 식구들을 ‎보러 간 여행이었어요 520 00:29:25,138 --> 00:29:26,514 ‎남편 고향이거든요 521 00:29:26,514 --> 00:29:29,100 ‎휴가를 보내려고 ‎하와이에 온 게 아니라 522 00:29:29,100 --> 00:29:31,519 ‎가족과 친구를 보러 간 ‎여행이었어요 523 00:29:31,519 --> 00:29:35,440 ‎근데 당시 저는 어렸고 ‎추운 시카고 출신이잖아요 524 00:29:35,440 --> 00:29:37,567 ‎그래서 사랑하는 남자와 ‎하와이에 가면 525 00:29:37,567 --> 00:29:39,152 ‎정말 낭만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526 00:29:41,613 --> 00:29:45,116 ‎하지만 도착하자마자 ‎곧장 조부모 댁으로 향했죠 527 00:29:45,116 --> 00:29:46,326 ‎바다도 안 보이는 528 00:29:46,326 --> 00:29:49,245 ‎10층짜리 높은 건물이었어요 529 00:29:49,245 --> 00:29:53,249 ‎집에 들어서는데 ‎우리 할머니 댁 같더라고요 530 00:29:53,249 --> 00:29:56,795 ‎시카고 남부에도 있을 법한 집요 ‎근데 그래서 좋았어요 531 00:29:56,795 --> 00:29:57,754 ‎- 정말로요 ‎- 네 532 00:29:57,754 --> 00:30:02,133 ‎시댁이 무척 친근하게 ‎느껴졌거든요 533 00:30:02,133 --> 00:30:04,344 ‎포옹하고 돌아보니 ‎TV에 뭐가 나왔게요? 534 00:30:04,344 --> 00:30:05,845 ‎‘60분 뉴스’요 535 00:30:05,845 --> 00:30:10,308 ‎그러고는 두 분께서 ‎소파 테이블을 꺼내시면서 536 00:30:10,308 --> 00:30:13,561 ‎달콤한 피클이 들어간 ‎참치 샌드위치를 권하시길래 537 00:30:13,561 --> 00:30:15,480 ‎저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어요 538 00:30:15,480 --> 00:30:17,273 ‎그래도 언젠가 ‎해변에 갈 거라 기대했는데 539 00:30:17,273 --> 00:30:18,858 ‎남편분 반응이 재밌더라고요 540 00:30:18,858 --> 00:30:20,985 ‎- 이제 가자고 하셨죠 ‎- 다시 시댁으로요 541 00:30:20,985 --> 00:30:22,987 ‎- 또 간다고 하더군요 ‎- 맥 빠졌겠네요 542 00:30:22,987 --> 00:30:25,615 ‎그때 저는 어렸고 바보라서 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543 00:30:25,615 --> 00:30:30,119 ‎‘그냥 그렇네 ‎생각보다 낭만적이진 않잖아?’ 544 00:30:30,119 --> 00:30:31,538 ‎진짜 그렇게 하진 않았어요 545 00:30:31,538 --> 00:30:34,958 ‎버릇없게 굴지 않았고 ‎저희 엄마가 증인이세요 546 00:30:34,958 --> 00:30:36,459 ‎- 저는 정말... ‎- 생각만 하셨군요 547 00:30:36,459 --> 00:30:38,920 ‎- 드라마 같은 하와이요 ‎- 네 548 00:30:38,920 --> 00:30:40,588 ‎맞아요, 정확해요 549 00:30:40,588 --> 00:30:43,550 ‎하지만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면 550 00:30:43,550 --> 00:30:47,220 ‎버락은 진짜 자기 모습을 ‎제게 보여 준 거였어요 551 00:30:47,220 --> 00:30:50,306 ‎사람들을 이따금 배우자를 볼 때 552 00:30:50,306 --> 00:30:53,476 ‎칵테일, 노을 같은 요소로 ‎우리가 바라는 대로만 봐요 553 00:30:53,476 --> 00:30:56,771 ‎근데 우리에게 필요한 배우자는 ‎가족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554 00:30:56,771 --> 00:30:59,274 ‎- 사랑하는 가족들 옆에 있는... ‎- 옆에 있는 사람이죠 555 00:30:59,274 --> 00:31:01,818 ‎- 계속해서요 ‎- 시댁에서 보여 주셨네요 556 00:31:01,818 --> 00:31:05,238 ‎버락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‎시간을 소중히 여겼어요 557 00:31:05,238 --> 00:31:06,573 ‎해변에 간 것도 좋았지만 558 00:31:06,573 --> 00:31:10,702 ‎시할머니, 시어머니 ‎시누이와 함께 있으면서 559 00:31:10,702 --> 00:31:14,831 ‎식구들 일을 도왔어요 ‎남편은 집안의 기둥이었죠 560 00:31:14,831 --> 00:31:18,585 ‎말씀드리자면 ‎남편은 항상 저나 딸들에게 561 00:31:18,585 --> 00:31:21,462 ‎같은 방식으로 대했어요 562 00:31:21,462 --> 00:31:25,091 ‎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‎항상 그 자리에 있었죠 563 00:31:25,091 --> 00:31:27,343 ‎남편은 하와이에서 ‎제가 해변에 가려고 할 때 564 00:31:27,343 --> 00:31:29,345 ‎그런 면모를 보여 줬어요 565 00:31:30,179 --> 00:31:32,807 ‎여사님께 감사한 점이 566 00:31:32,807 --> 00:31:36,644 ‎‘비커밍’과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에서 567 00:31:36,644 --> 00:31:41,566 ‎아주 솔직한 본인의 이야기를 ‎풀어 주셨단 거예요 568 00:31:41,566 --> 00:31:44,485 ‎관계, 인생은 물론이고 ‎전부 완벽하진 않았다면서요 569 00:31:44,485 --> 00:31:48,031 ‎여사님도 의견 차이를 극복하는데 570 00:31:48,031 --> 00:31:51,075 ‎시간이 오래 걸렸고 ‎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하셨죠 571 00:31:51,075 --> 00:31:54,579 ‎- 남편분과 어떤 점이 달랐나요? ‎- 그게 말이죠 572 00:31:54,579 --> 00:31:58,207 ‎예전에 남편한테도 ‎한 적 있는 말인데 573 00:31:58,207 --> 00:32:01,336 ‎저희는 사랑을 표현하는 ‎방식이 달랐어요 574 00:32:01,336 --> 00:32:04,923 ‎남편은 가족이 먼 곳에 살고 ‎여행을 많이 다녔잖아요 575 00:32:04,923 --> 00:32:08,343 ‎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‎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죠 576 00:32:08,343 --> 00:32:13,848 ‎그 말인즉슨, 시댁은 사랑을 ‎더 자주 표현하고 말해요 577 00:32:13,848 --> 00:32:15,600 ‎신체적으로도요 578 00:32:15,600 --> 00:32:18,269 ‎- 사랑한단 말을 자주 하는군요 ‎- 네, 계속해서요 579 00:32:18,269 --> 00:32:20,521 ‎- 계속 사랑한다고 하죠 ‎- 네 580 00:32:21,731 --> 00:32:23,733 ‎반면에 제가 자란 환경은 581 00:32:23,733 --> 00:32:26,277 ‎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‎가족이 다 살았어요 582 00:32:26,277 --> 00:32:29,906 ‎이모, 삼촌, 증조할아버지와 ‎사촌들까지도요 583 00:32:29,906 --> 00:32:32,533 ‎식구들 생일 파티를 챙기느라 584 00:32:32,533 --> 00:32:35,078 ‎주말마다 함께 모였거든요 585 00:32:35,078 --> 00:32:37,997 ‎생일 축하하느라 ‎일주일에 두 번 본 적도 있고요 586 00:32:37,997 --> 00:32:40,291 ‎저희 식구는 항상 함께였고 ‎어차피 주말에 또 보는데 587 00:32:40,291 --> 00:32:43,836 ‎헤어지면서 굳이 ‎사랑한다고는 안 했어요 588 00:32:45,505 --> 00:32:49,300 ‎그래서 제게 사랑이란 ‎그냥 같이 있는 거였어요 589 00:32:49,300 --> 00:32:53,054 ‎그만 키스하고 ‎빨래나 하자는 식이었죠 590 00:32:54,138 --> 00:32:57,433 ‎게다가 저희는 기질도 달라요 591 00:32:57,433 --> 00:33:00,520 ‎저는 어떤 사람 같아요? ‎조금 성급한 편이에요 592 00:33:01,312 --> 00:33:02,897 ‎말도 많고, 화도 쉽게 내죠 593 00:33:02,897 --> 00:33:06,275 ‎흥분부터 하는 편인데 ‎남편은 이성적인 대화를 원해요 594 00:33:06,275 --> 00:33:10,321 ‎그러면 제가 이 상황에 ‎이성 같은 소리 한다며 화내죠 595 00:33:10,321 --> 00:33:11,656 ‎저는 화나거든요 596 00:33:11,656 --> 00:33:13,866 ‎일목요연하게 요점 정리하지 말고 597 00:33:13,866 --> 00:33:16,411 ‎화 좀 식히게 ‎방에서 나가라고 하죠 598 00:33:18,079 --> 00:33:20,415 ‎이유는 듣기 싫다고요 599 00:33:20,415 --> 00:33:23,835 ‎그럼 화 삭히는데 ‎얼마나 걸리세요? 600 00:33:23,835 --> 00:33:26,504 ‎남편 생각이랑 ‎똑같은 말을 물어보시네요 601 00:33:26,504 --> 00:33:28,798 ‎남편은 5분 지났으니까 ‎이제 말해도 되냐고 하거든요 602 00:33:28,798 --> 00:33:30,341 ‎그럼 턱도 없다고 그래요 603 00:33:32,176 --> 00:33:33,970 ‎시간이 필요한데 604 00:33:33,970 --> 00:33:35,513 ‎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605 00:33:35,513 --> 00:33:37,765 ‎며칠이 될 수도 있어요 606 00:33:37,765 --> 00:33:39,726 ‎그냥 당장은 말하기 싫은 상태죠 607 00:33:39,726 --> 00:33:41,060 ‎저희는 배워야 했어요 608 00:33:41,060 --> 00:33:43,980 ‎가장 중요한 건 ‎타협하는 방법 배우기였는데 609 00:33:43,980 --> 00:33:47,316 ‎저는 남편한테 ‎발끈하지 않기로 하고 610 00:33:47,316 --> 00:33:51,571 ‎남편은 제가 진정할 시간과 ‎공간을 주기로 했어요 611 00:33:51,571 --> 00:33:52,989 ‎그게 교훈이죠 612 00:33:52,989 --> 00:33:56,451 ‎아직도 연습 중이지만 ‎이 얘기를 나누는 이유는 613 00:33:56,451 --> 00:33:59,996 ‎진짜 결혼 생활이 뭔지 모르는 614 00:33:59,996 --> 00:34:03,416 ‎젊은 부부들을 많이 봐서 그래요 615 00:34:03,416 --> 00:34:04,375 ‎아시다시피 616 00:34:04,375 --> 00:34:06,335 ‎그런 부분에 시간을 더 들이잖아요 617 00:34:06,335 --> 00:34:10,298 ‎결혼식과 피로연을 위해 ‎세 번째 드레스를 고르면 618 00:34:10,298 --> 00:34:13,468 ‎원하는 꽃을 골라 ‎결혼사진 진열 공간을 꾸미고 619 00:34:13,468 --> 00:34:16,596 ‎처녀 파티도 계획하고요 620 00:34:16,596 --> 00:34:19,974 ‎결혼하는데 돈을 너무 많이 써요 621 00:34:20,808 --> 00:34:22,101 ‎아주 많이요 622 00:34:22,101 --> 00:34:24,312 ‎- 게다가... ‎- 한 번뿐인 날이니까 623 00:34:24,312 --> 00:34:27,732 ‎-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 해요 ‎- 크게 말이에요 624 00:34:27,732 --> 00:34:30,943 ‎근데 우린 솔직해져야 해요 625 00:34:30,943 --> 00:34:34,197 ‎나와 다른 사람과 ‎삶을 꾸리는 일에 626 00:34:34,197 --> 00:34:36,908 ‎더 많은 사람이 ‎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627 00:34:36,908 --> 00:34:41,204 ‎이건 두말할 여지도 ‎없어 보이거든요 628 00:34:41,204 --> 00:34:43,122 ‎- 제 말은요 ‎- 그걸 629 00:34:43,122 --> 00:34:46,626 ‎여사님이 솔직하게 ‎말하지 못하면 더 문제겠죠 630 00:34:46,626 --> 00:34:48,336 ‎정답을 콕 짚으셨어요 631 00:34:48,336 --> 00:34:51,964 ‎SNS에는 사이좋은 척 ‎사진을 올리지만 632 00:34:51,964 --> 00:34:54,967 ‎사실 그 사진 찍을 때 싸웠다고요 633 00:34:54,967 --> 00:34:55,968 ‎그게 다가 아니죠 634 00:35:02,642 --> 00:35:06,062 ‎몇 주 전 투어 중 ‎필라델피아에서 게일한테 635 00:35:06,062 --> 00:35:08,064 ‎이런 말씀을 하셨다면서요 636 00:35:08,064 --> 00:35:09,816 ‎결혼 생활 30년 중에 637 00:35:09,816 --> 00:35:11,901 ‎10년은 같이 못 살겠다 싶었다고요 638 00:35:11,901 --> 00:35:13,444 ‎- 맞아요 ‎- 그리고... 639 00:35:13,444 --> 00:35:15,655 ‎그러면 다들 깜짝 놀라요 640 00:35:15,655 --> 00:35:17,949 ‎네, SNS가 난리 났었죠 641 00:35:17,949 --> 00:35:21,035 ‎- 30년이나 살았잖아요 ‎- 미셸 오바마가 솔직하다면서요 642 00:35:21,035 --> 00:35:22,245 ‎- 꾸밈없죠 ‎- 맞아요 643 00:35:22,245 --> 00:35:25,373 ‎SNS는 솔직하지 못한 공간이니까요 644 00:35:25,957 --> 00:35:29,752 ‎실제로 겪어 보지도 않은 ‎사람들이 떠든다니까요 645 00:35:29,752 --> 00:35:32,672 ‎왜 그렇게 이슈가 됐다고 ‎생각하세요? 646 00:35:32,672 --> 00:35:36,801 ‎- 30년이라 했을 때... ‎- 젊은 사람들은 못 버티니까요 647 00:35:36,801 --> 00:35:39,929 ‎1분도 못 참는데 ‎10년이면 말 다 했죠 648 00:35:39,929 --> 00:35:43,182 ‎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‎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 649 00:35:43,182 --> 00:35:48,104 ‎그런 소리는 누가 말해 줬고 ‎어디서 들었는지 궁금하네요 650 00:35:49,147 --> 00:35:52,733 ‎저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‎행복을 배우진 않았거든요 651 00:35:52,733 --> 00:35:56,487 ‎제 말이 먼저가 아니라 ‎상대방의 말을 들었어요 652 00:35:56,487 --> 00:35:58,614 ‎그냥 앉아서 들어야 했어요 653 00:36:00,783 --> 00:36:06,706 ‎어쨌거나 결혼 생활 중에 ‎힘든 시기는 생겨요 654 00:36:06,706 --> 00:36:10,168 ‎30년 동안 같이 살았는데 ‎10년은 나쁠 수도 있죠 655 00:36:10,168 --> 00:36:12,962 ‎그럼 결혼할만하지 않나요? 656 00:36:12,962 --> 00:36:18,843 ‎근데 나쁜 시기는 ‎출산과 겹치더라고요 657 00:36:21,095 --> 00:36:24,390 ‎두 딸 덕분에 남편과의 사랑이 ‎덜해지긴 했어요 658 00:36:24,390 --> 00:36:27,101 ‎집에 있으면 너덜너덜해졌죠 659 00:36:27,852 --> 00:36:32,899 ‎애들이 귀엽긴 한데 ‎항상 밥 먹여야 하고 660 00:36:32,899 --> 00:36:37,528 ‎대화가 안 되니까 ‎화낼 수도 없잖아요 661 00:36:37,528 --> 00:36:39,572 ‎물론 내 새끼니까 귀여워요 662 00:36:39,572 --> 00:36:44,452 ‎근데 이제 집에서 누구든지 ‎걸리기만 하란 상태가 돼요 663 00:36:45,912 --> 00:36:48,664 ‎그러다 남편이 보이니까 ‎그이 잘못이 되는 거죠 664 00:36:51,334 --> 00:36:55,630 ‎이제 아이들이 자라 집을 떠났는데 665 00:36:55,630 --> 00:36:59,675 ‎남편을 마주치면 꿀이 떨어져요 666 00:36:59,675 --> 00:37:02,345 ‎내 사랑이다 싶죠 667 00:37:02,345 --> 00:37:04,472 ‎힘든 시기는 딱 10년이에요 668 00:37:05,181 --> 00:37:08,351 ‎- 그 정도죠 ‎- 여사님이 생각하시는 669 00:37:08,351 --> 00:37:10,686 ‎- 낭만은 뭐예요? ‎- 낭만이라 670 00:37:10,686 --> 00:37:14,523 ‎저는 남편이 뭔가를 ‎계획할 때가 좋아요 671 00:37:14,523 --> 00:37:17,401 ‎왜냐하면 계획 세우기 어렵거든요 672 00:37:17,401 --> 00:37:20,071 ‎본인이 대통령이거나 ‎전 대통령인 상황에서는요 673 00:37:20,071 --> 00:37:22,073 ‎남편이 깜짝 이벤트를 ‎꾸릴 때가 있어요 674 00:37:22,073 --> 00:37:26,661 ‎성공하면 본인도 ‎얼마나 기뻐하는 줄 몰라요 675 00:37:26,661 --> 00:37:32,750 ‎가장 최근에 한 낭만적인 이벤트는 ‎결혼 30주년 기념으로 676 00:37:32,750 --> 00:37:35,628 ‎다시 신혼여행을 가자 하더군요 677 00:37:35,628 --> 00:37:40,466 ‎처음 결혼했을 때처럼 ‎태평양 연안을 따라 드라이브했죠 678 00:37:40,466 --> 00:37:46,347 ‎신혼여행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‎차를 빌려서 빅서로 내려갔고 679 00:37:46,347 --> 00:37:50,268 ‎레드우즈도 보고 ‎산타 바버라를 지나 680 00:37:50,268 --> 00:37:53,437 ‎LA까지 단둘이서 왔어요 681 00:37:53,437 --> 00:37:54,605 ‎남편이 계획한 여행이죠 682 00:37:54,605 --> 00:37:57,566 ‎대통령 차량 행렬 때문에 ‎이젠 둘이서는 못 가요 683 00:37:57,566 --> 00:38:01,279 ‎뒤에 수행 요원들과 ‎차 3대는 붙었어요 684 00:38:01,279 --> 00:38:05,783 ‎12명 정도랑 같이 갔는데 ‎다들 뒤로 숨어 주더라고요 685 00:38:06,826 --> 00:38:09,453 ‎상황이 변했지만 ‎동행 모두 설레라 했어요 686 00:38:09,453 --> 00:38:13,374 ‎요원들 모두가 산책을 기대했고 687 00:38:13,374 --> 00:38:16,794 ‎다들 느긋해지려고 노력하더군요 688 00:38:16,794 --> 00:38:17,878 ‎우리 덕분이죠 689 00:38:17,878 --> 00:38:20,047 ‎북적북적하게 여행했지만 690 00:38:20,047 --> 00:38:22,341 ‎- 남편이 세운 계획이니까 ‎- 그래서 낭만적이죠 691 00:38:22,341 --> 00:38:26,429 ‎정말 낭만적이었고 달콤했어요 692 00:38:26,429 --> 00:38:29,307 ‎- 골프도 한 번 안 쳤고요 ‎- 그렇군요 693 00:38:29,974 --> 00:38:34,353 ‎‘비커밍’에서는 ‎남편분과 떨어졌던 수년을 694 00:38:34,353 --> 00:38:36,188 ‎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695 00:38:36,188 --> 00:38:37,732 ‎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696 00:38:37,732 --> 00:38:41,819 ‎결혼 생활과 부부 관계에 ‎불만족스러웠던 때 같아요 697 00:38:41,819 --> 00:38:46,907 ‎이제 남편분이 집에 계시니까 ‎훨씬 좋아졌나요? 698 00:38:47,783 --> 00:38:51,495 ‎아내 입장에서는 ‎굉장히 갸우뚱한 질문이네요 699 00:38:51,495 --> 00:38:53,289 ‎관계에 변화가 있었을까요? 700 00:38:53,289 --> 00:38:55,750 ‎- 네 ‎- 압박감이 심하던 시기를 지나 701 00:38:55,750 --> 00:38:58,502 ‎지금은 어떤 남편으로 바뀌셨나요? 702 00:38:58,502 --> 00:38:59,712 ‎그게 말이죠 703 00:38:59,712 --> 00:39:03,466 ‎제 생각에 남편은 한결같은데 704 00:39:03,466 --> 00:39:06,135 ‎제가 성장했고 바뀌었어요 705 00:39:07,136 --> 00:39:11,390 ‎지난 수년 동안 ‎저 자신을 행복하게 할 사람은 706 00:39:11,390 --> 00:39:13,476 ‎저라는 걸 배웠어요 707 00:39:13,476 --> 00:39:16,687 ‎아버지께 배운 교훈이랑 ‎이어지는 부분이에요 708 00:39:16,687 --> 00:39:19,315 ‎남편은 제 행복을 ‎책임질 의무가 없어요 709 00:39:19,315 --> 00:39:21,192 ‎절 사랑하고 신경 써 주지만 710 00:39:21,192 --> 00:39:25,488 ‎제 불행은 대부분 ‎제가 한 선택과 연관돼 있죠 711 00:39:25,488 --> 00:39:27,615 ‎예를 들면 ‎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하고 712 00:39:27,615 --> 00:39:29,408 ‎뭐든 옳은 일만 해야 하며 713 00:39:29,408 --> 00:39:31,577 ‎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식으로 714 00:39:31,577 --> 00:39:36,540 ‎스트레스받을 만한 기준을 세우고 ‎자신을 몰아붙였어요 715 00:39:37,124 --> 00:39:41,504 ‎-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‎- 아예 불가능하죠 716 00:39:41,504 --> 00:39:43,172 ‎다 해낼 수도 있지만 717 00:39:43,172 --> 00:39:44,840 ‎사실 그러지 못하잖아요 718 00:39:44,840 --> 00:39:46,008 ‎동시에는 어렵죠 719 00:39:46,008 --> 00:39:47,510 ‎아까 한 말 다시 할게요 720 00:39:47,510 --> 00:39:48,928 ‎말씀하세요 721 00:39:48,928 --> 00:39:52,473 ‎다 해낼 수는 있지만 ‎동시에는 어려워요 722 00:39:52,473 --> 00:39:53,808 ‎못해요 723 00:39:53,808 --> 00:39:55,309 ‎모든 일을 한 번에 해내는 건 724 00:39:55,309 --> 00:39:57,144 ‎절대 불가능해요 725 00:39:57,144 --> 00:39:59,522 ‎특히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726 00:39:59,522 --> 00:40:01,774 ‎아이들과 언제라도 ‎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727 00:40:01,774 --> 00:40:05,945 ‎균형을 맞추기가 참 어려워요 728 00:40:06,821 --> 00:40:09,824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에서 729 00:40:09,824 --> 00:40:14,954 ‎여사님과 남편분 둘 다 ‎서로가 서로에게 730 00:40:14,954 --> 00:40:17,415 ‎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‎깨달으셨다 하셨죠 731 00:40:17,415 --> 00:40:21,961 ‎그래서 밥 약속 잡을 ‎친구들이 중요하다고요 732 00:40:21,961 --> 00:40:26,382 ‎그게 결혼 생활 스트레스를 ‎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하셨어요 733 00:40:26,382 --> 00:40:29,844 ‎- 네, 그럼요 ‎- 밥 친구 얘기 좀 해 주세요 734 00:40:29,844 --> 00:40:32,179 ‎그게, 알겠어요 735 00:40:32,179 --> 00:40:35,474 ‎선생님이 제 친구를 ‎만나신 얘기하죠 736 00:40:35,474 --> 00:40:37,393 ‎- 네, 그러세요 ‎- 말해도 될까요? 737 00:40:37,393 --> 00:40:39,437 ‎책에는 없는 내용인데 738 00:40:39,437 --> 00:40:43,524 ‎선생님께서 친히 제 50살 ‎생일 파티를 진행해 주셨어요 739 00:40:43,524 --> 00:40:45,109 ‎- 50살 맞았죠? ‎- 맞긴 했는데 740 00:40:45,109 --> 00:40:47,486 ‎50살 생일 파티긴 했어요 ‎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741 00:40:47,486 --> 00:40:49,196 ‎- 해도 될지 몰랐거든요 ‎- 네 742 00:40:49,196 --> 00:40:51,240 ‎근데 제가 얘기하기 전에 ‎괜찮다고 하셨잖아요 743 00:40:51,240 --> 00:40:53,742 ‎그게 아니라 ‎제가 방금 하려던 말은 744 00:40:53,742 --> 00:40:55,202 ‎생일 파티 전에 745 00:40:55,202 --> 00:40:59,540 ‎미국 대통령, 버락 오바마께서 746 00:40:59,540 --> 00:41:05,629 ‎- 저한테 직접 전화하셨어요 ‎- 네, 맞아요 747 00:41:05,629 --> 00:41:07,298 ‎그리고 대화 마지막에 748 00:41:07,298 --> 00:41:10,801 ‎꼭 자기가 전화했다고 ‎전해 달라 하시더군요 749 00:41:13,762 --> 00:41:17,183 ‎전부 직접 준비했고 750 00:41:17,183 --> 00:41:20,352 ‎비서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‎전화했다고 강조하셨어요 751 00:41:20,352 --> 00:41:22,146 ‎그래서 여사님이 ‎그 얘기를 하신다길래 752 00:41:22,146 --> 00:41:24,773 ‎- 이게 생각나서요 ‎- 남편이 그랬죠 753 00:41:24,773 --> 00:41:26,317 ‎- 직접 전화했다고요 ‎- 맞아요 754 00:41:26,317 --> 00:41:30,321 ‎선생님을 찾아갔더니 ‎친절하게 맞아 주셨죠 755 00:41:30,321 --> 00:41:33,616 ‎친구들을 데려오라고 ‎하시길래 알겠다 했고 756 00:41:34,283 --> 00:41:37,244 ‎몇 명이냐 하셔서 ‎12명 정도라 했어요 757 00:41:37,244 --> 00:41:38,871 ‎- 12명이요 ‎- 그러자 선생님이 758 00:41:39,413 --> 00:41:42,291 ‎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‎‘친구 12명은 없을 텐데요’ 759 00:41:42,291 --> 00:41:45,544 ‎- 그랬죠 ‎- 저는 있다고 하면서 760 00:41:45,544 --> 00:41:49,173 ‎- 같은 날짜에 모을 수 있다 했죠 ‎- 좋은 친구가 12명이나 있다고요? 761 00:41:49,173 --> 00:41:50,424 ‎저는 있어요 762 00:41:50,424 --> 00:41:53,010 ‎선생님은 친구로 ‎게일 킹이 있다고 했죠 763 00:41:54,303 --> 00:41:56,305 ‎- 그래서 제가 한 말이... ‎- 제가 알기로는 764 00:41:56,305 --> 00:41:59,391 ‎좋은 친구 12명을 둔 사람은 ‎예수님뿐이에요, 열두 제자로요 765 00:42:01,977 --> 00:42:03,395 ‎제가 아는 유일한 마당발이죠 766 00:42:03,395 --> 00:42:06,524 ‎- 하지만 선생님도... ‎- 그중 하나는 배신했지만요 767 00:42:08,108 --> 00:42:09,318 ‎맞죠? 768 00:42:10,152 --> 00:42:12,696 ‎- 하지만 제 친구들을 보셨잖아요 ‎- 네 769 00:42:12,696 --> 00:42:18,369 ‎제가 인생에 걸쳐서 모으고 ‎관계를 유지한 이들을 만나셨죠 770 00:42:18,369 --> 00:42:21,956 ‎그래서 친구 중에 ‎대학 룸메이트가 있고 771 00:42:21,956 --> 00:42:24,917 ‎로펌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랑 772 00:42:24,917 --> 00:42:29,004 ‎시카고에서 같이 육아한 ‎엄마들도 있어요 773 00:42:29,004 --> 00:42:31,799 ‎하나의 부대처럼 ‎아이들을 같이 키웠죠 774 00:42:31,799 --> 00:42:33,926 ‎그 아이 중 몇 명은 ‎오늘 밤 여기 와 있어요 775 00:42:33,926 --> 00:42:36,595 ‎- 제 아이들이나 다름없죠 ‎- 네 776 00:42:36,595 --> 00:42:40,266 ‎그래서 육아 모임 친구들과 ‎워싱턴 DC에서 만난 여성들로 777 00:42:40,266 --> 00:42:41,976 ‎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어요 778 00:42:41,976 --> 00:42:44,770 ‎제 삶을 이해할 수 있는 ‎사람들이죠 779 00:42:44,770 --> 00:42:49,316 ‎버락 행정부 직원들과 ‎결혼한 사람들도 있고요 780 00:42:49,316 --> 00:42:51,694 ‎삶이 평범하지 않으면 781 00:42:51,694 --> 00:42:55,489 ‎역경을 이해해 줄 수 있는 ‎누군가가 필요해요 782 00:42:55,489 --> 00:42:57,616 ‎제게 뜨거운 응원을 ‎보내 주는 친구들이죠 783 00:42:57,616 --> 00:43:02,162 ‎그래서 저는 인생을 살면서 ‎사람을 모으고 관계를 유지하는데 784 00:43:02,913 --> 00:43:07,167 ‎사람마다 제 삶에 다른 것을 ‎가져다주기 때문이에요 785 00:43:07,167 --> 00:43:11,672 ‎하지만 밥 친구라고 부르는 ‎가장 큰 이유는 786 00:43:11,672 --> 00:43:16,385 ‎저희 집에 있는 식탁에서 787 00:43:16,385 --> 00:43:18,596 ‎우린 늘 편하게 얘기하거든요 788 00:43:18,596 --> 00:43:22,349 ‎놀이터에서 노는 ‎아이 걱정을 할 수도 있고 789 00:43:22,349 --> 00:43:26,979 ‎이웃 간의 정을 나누면서 790 00:43:26,979 --> 00:43:29,773 ‎아이들 선생님이나 ‎불공평함에 대한 불만이라든지 791 00:43:29,773 --> 00:43:32,943 ‎이런 얘기를 식탁에서 ‎항상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792 00:43:32,943 --> 00:43:34,278 ‎편안함과 동질감을 느꼈죠 793 00:43:34,278 --> 00:43:38,907 ‎그런 기분이 처음 든 건 ‎부모님과 함께 식사할 때였어요 794 00:43:38,907 --> 00:43:41,702 ‎두 분은 제 이야기와 의견을 ‎아주 잘 들어 주셨죠 795 00:43:41,702 --> 00:43:45,414 ‎식탁에서는 열을 내도 됐어요 796 00:43:45,414 --> 00:43:48,751 ‎모욕적이거나 무시하는 말을 ‎내뱉을 수 있었고 797 00:43:48,751 --> 00:43:52,046 ‎소리도 지르면서 ‎억눌렀던 감정을 표출했죠 798 00:43:52,046 --> 00:43:54,590 ‎그렇게 해서 제 안의 균형을 ‎유지할 수 있었어요 799 00:43:54,590 --> 00:43:57,676 ‎이후에 다시 이성을 찾고요 800 00:43:57,676 --> 00:44:01,055 ‎저는 식탁을 이런 용도로 써요 801 00:44:01,055 --> 00:44:05,517 ‎저는 정말 ‎다양한 모습으로 살았어요 802 00:44:05,517 --> 00:44:09,521 ‎엄마부터 전문가까지 ‎여러 역할을 했고 803 00:44:09,521 --> 00:44:10,898 ‎이런 삶은 계속될 거예요 804 00:44:10,898 --> 00:44:13,817 ‎그래서 식탁의 역할이 ‎갈수록 커졌죠 805 00:44:13,817 --> 00:44:15,986 ‎막 생각난 질문인데 806 00:44:15,986 --> 00:44:20,574 ‎제가 만난 12명의 친구 모두 807 00:44:20,574 --> 00:44:25,079 ‎여사님이 백악관에 갔을 때도 ‎함께 식사하곤 했나요? 808 00:44:25,079 --> 00:44:26,080 ‎아뇨 809 00:44:27,247 --> 00:44:29,083 ‎- 안 왔어요 ‎- 제가 왜 이 질문을 했냐면 810 00:44:29,083 --> 00:44:31,168 ‎여사님과 나눈 ‎대화가 기억났거든요 811 00:44:31,168 --> 00:44:35,047 ‎산소가 없어서 ‎올라가질 못하겠다고 하셨어요 812 00:44:35,047 --> 00:44:39,843 ‎- 네, 맞아요 ‎- 산소가 없으면 못 올라가죠 813 00:44:39,843 --> 00:44:43,847 ‎제가 우정 얘기를 한 ‎이유가 있어요 814 00:44:43,847 --> 00:44:45,766 ‎요즘 이런 기분이 들거든요 815 00:44:45,766 --> 00:44:49,520 ‎그 어느 때보다 요즘 사람들이 ‎친구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816 00:44:49,520 --> 00:44:53,315 ‎외로움 수치가 말도 안 되게 ‎높이 보고되잖아요 817 00:44:53,315 --> 00:44:54,274 ‎외로움, 맞죠 818 00:44:54,274 --> 00:44:56,777 ‎SNS가 우정을 쌓는 습관을 ‎망쳐 놨다고 생각해요 819 00:44:56,777 --> 00:44:59,279 ‎팬데믹 때문인데, 젊은 사람들은 820 00:44:59,279 --> 00:45:01,990 ‎SNS에서 친구를 ‎사귀었다고 생각해요 821 00:45:01,990 --> 00:45:06,620 ‎사샤가 어렸을 때 ‎첫 SNS 계정을 만들었는데 822 00:45:06,620 --> 00:45:09,039 ‎그냥 뭐든 하게 놔뒀어요 823 00:45:09,039 --> 00:45:11,125 ‎그랬더니 구독자 수가 늘더라고요 824 00:45:11,125 --> 00:45:14,753 ‎백악관 직원까지 모두가 ‎사샤 계정을 구독했거든요 825 00:45:14,753 --> 00:45:18,882 ‎SNS 계정이 있으면 ‎모두가 지켜보는 셈이잖아요 826 00:45:18,882 --> 00:45:20,426 ‎나중에 누가 그러더군요 827 00:45:20,426 --> 00:45:22,636 ‎사샤 친구가 천 명도 넘는다고요 828 00:45:22,636 --> 00:45:24,304 ‎그래서 제가 한 대답이 829 00:45:25,097 --> 00:45:28,183 ‎그 천 명을 다 알진 않는다고 했죠 830 00:45:28,183 --> 00:45:29,810 ‎그렇지만 어린 친구들은 831 00:45:29,810 --> 00:45:33,063 ‎친구가 천 명이 생겼다고 보는데 ‎그중 열 명은 알아요? 832 00:45:33,063 --> 00:45:34,982 ‎그런 습관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833 00:45:34,982 --> 00:45:36,567 ‎사람이 필요하긴 해요 834 00:45:36,567 --> 00:45:39,069 ‎현실 친구가 필요하죠 835 00:45:39,069 --> 00:45:43,699 ‎안정적이면서 현실적인 사람으로요 836 00:45:43,699 --> 00:45:45,826 ‎그래서 백악관에 ‎오지 않은 친구 중에 837 00:45:45,826 --> 00:45:48,537 ‎- 산소를 잃은 친구 있잖아요 ‎- 네, 다시 돌아가죠 838 00:45:48,537 --> 00:45:49,955 ‎- 네 ‎- 오지 못한 친구요 839 00:45:49,955 --> 00:45:51,748 ‎궁금한 게 있는데 840 00:45:51,748 --> 00:45:56,295 ‎사과를 한 쪽은 여사님인가요 ‎아니면 친구들인가요? 841 00:45:56,295 --> 00:45:59,506 ‎사람마다 다 달랐어요 842 00:45:59,506 --> 00:46:02,426 ‎안건이 뭐냐에 따라서요 843 00:46:02,426 --> 00:46:04,386 ‎근데 제가 배운 건 844 00:46:04,386 --> 00:46:08,056 ‎열린 마음으로 친구를 보고 ‎새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여세요 845 00:46:08,056 --> 00:46:09,641 ‎제 딸들도 이랬으면 좋겠어요 846 00:46:09,641 --> 00:46:12,519 ‎마음을 열고 ‎친구를 사귀기 두려운 세상에 847 00:46:12,519 --> 00:46:14,313 ‎아이들을 살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848 00:46:14,313 --> 00:46:16,356 ‎내 감을 믿으면 돼요 849 00:46:16,356 --> 00:46:19,359 ‎이 사람이 나랑 얼마나 ‎거리를 두는지 느껴지잖아요 850 00:46:19,359 --> 00:46:22,196 ‎하지만 상대가 ‎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면 851 00:46:22,196 --> 00:46:26,158 ‎- 믿게 돼요 ‎- 믿고 나아가야죠 852 00:46:26,158 --> 00:46:31,997 ‎평범한 사람이라면 ‎그냥 넘어갈 만한 결점인데 853 00:46:32,706 --> 00:46:35,209 ‎백악관에 들어간다면 854 00:46:35,209 --> 00:46:39,755 ‎그런 사람이어선 안 된다고 해요 855 00:46:39,755 --> 00:46:42,758 ‎- 기준이 더 높죠 ‎- 아주 높아요 856 00:46:42,758 --> 00:46:45,302 ‎너무 많은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요 857 00:46:45,302 --> 00:46:46,637 ‎- 정확해요 ‎- 아시죠? 858 00:46:46,637 --> 00:46:48,889 ‎엉망인 사람하고 ‎친구 하면 안 된다고 했죠 859 00:46:48,889 --> 00:46:51,308 ‎버락도 몇몇 친구와는 ‎계속 연락하고 싶었겠지만 860 00:46:51,308 --> 00:46:53,352 ‎대통령직에 있었으니까 ‎어려웠겠죠 861 00:46:53,352 --> 00:46:56,188 ‎하지만 만약에 제 친구라면 862 00:46:56,188 --> 00:46:58,732 ‎조용한 절교를 하게 돼요 863 00:46:58,732 --> 00:47:00,734 ‎조용한 절교가 뭔지 아세요? 864 00:47:00,734 --> 00:47:03,695 ‎바로 연락 끊는 게 싫으면 865 00:47:03,695 --> 00:47:07,366 ‎서서히 덜 만나는 거죠 866 00:47:08,200 --> 00:47:11,537 ‎- 조용한 절교, 알겠어요 ‎- 소리소문없이요 867 00:47:13,539 --> 00:47:18,335 ‎‘비커밍’에서 나온 내용인데 868 00:47:18,335 --> 00:47:22,923 ‎책 표현을 빌리자면 ‎백악관에 계실 때 869 00:47:22,923 --> 00:47:24,967 ‎일이 일어나는 속도가 ‎아주 빠르다고 하셨죠 870 00:47:24,967 --> 00:47:27,678 ‎그리고 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에서 871 00:47:27,678 --> 00:47:31,515 ‎그게 비현실적이라고 하셨고요 872 00:47:31,515 --> 00:47:33,809 ‎- 네 ‎- 말씀에 요점이 있더군요 873 00:47:33,809 --> 00:47:37,771 ‎사샤가 쓸 필통과 ‎여사님이 입을 무도회용 드레스 874 00:47:37,771 --> 00:47:41,775 ‎칫솔꽂이와 ‎경제 구조 대책이 필요하고요 875 00:47:41,775 --> 00:47:46,029 ‎- 맞아요 ‎- 평범하면서 특별한 일상이 876 00:47:46,029 --> 00:47:49,032 ‎뒤죽박죽 뒤엉킨 ‎비현실적인 나날이라 하셨죠 877 00:47:49,032 --> 00:47:51,326 ‎인상 깊게 본 부분이 878 00:47:51,326 --> 00:47:55,622 ‎사샤가 처음으로 ‎소꿉친구가 생긴 날 879 00:47:55,622 --> 00:47:59,376 ‎그 모습을 보고 잘하고 있다는 ‎안도감을 느꼈지만 880 00:47:59,376 --> 00:48:01,545 ‎이후 소꿉친구의 엄마가 ‎아이를 데리러 왔을 때 881 00:48:01,545 --> 00:48:03,839 ‎첩보 요원이 차에서 ‎나오지 말라고 했다면서요 882 00:48:03,839 --> 00:48:05,090 ‎네 883 00:48:05,090 --> 00:48:09,052 ‎그래서 밥 친구 모임에서 ‎그 엄마가 빠졌다고요 884 00:48:09,052 --> 00:48:10,137 ‎맞아요 885 00:48:10,137 --> 00:48:12,931 ‎아이들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‎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 886 00:48:12,931 --> 00:48:14,558 ‎많이 걱정했어요 887 00:48:14,558 --> 00:48:19,313 ‎엄마들끼리 서로 집으로 ‎아이를 데려가 노는 건 흔하잖아요 888 00:48:19,313 --> 00:48:21,273 ‎집이 백악관일지라도요 889 00:48:21,273 --> 00:48:26,403 ‎진짜 친구를 사귀고 ‎평범한 부모로 살려 했죠 890 00:48:26,403 --> 00:48:28,739 ‎학부모 회의에도 가고 891 00:48:28,739 --> 00:48:32,909 ‎버락은 4학년 여자 농구 선수단을 892 00:48:32,909 --> 00:48:34,995 ‎코치해 주기도 했어요 893 00:48:34,995 --> 00:48:36,830 ‎코치였다니까요 894 00:48:36,830 --> 00:48:40,000 ‎제가 이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895 00:48:40,000 --> 00:48:42,085 ‎남편 책에 나온 내용이에요 896 00:48:42,085 --> 00:48:47,174 ‎하여튼 4학년 팀의 ‎학부모 코치였어요 897 00:48:47,174 --> 00:48:48,592 ‎사람들이 놀랐나요? 898 00:48:48,592 --> 00:48:49,885 ‎조금 비현실적이긴 했죠 899 00:48:49,885 --> 00:48:52,888 ‎체육관에 있던 모두가 ‎아마 같은 생각이었을 거예요 900 00:48:52,888 --> 00:48:58,226 ‎하지만 남편은 학부모 코치로서 ‎편하게 굴기 시작했죠 901 00:48:58,226 --> 00:49:01,938 ‎게다가 농구광이라서 ‎어린 친구들이 신발 끈을 902 00:49:01,938 --> 00:49:04,483 ‎꽉 매지 않고 나가니까 903 00:49:04,483 --> 00:49:06,443 ‎제대로 안 뛴다고 불안해했어요 904 00:49:07,152 --> 00:49:10,447 ‎아이들이 재능을 ‎허투루 쓴다고 느꼈나 봐요 905 00:49:10,447 --> 00:49:13,367 ‎팀에 사샤만 있는 게 아니라 906 00:49:13,367 --> 00:49:18,038 ‎조 바이든의 막내 손녀딸 ‎메이지 바이든도 있었거든요 907 00:49:18,038 --> 00:49:19,623 ‎사샤랑 단짝이에요 908 00:49:19,623 --> 00:49:22,209 ‎메이지가 뛰어난 운동선수라서 909 00:49:22,209 --> 00:49:25,087 ‎버락은 아이들 팀이 ‎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910 00:49:25,087 --> 00:49:29,299 ‎그래서 남편은 서서히 ‎학부모 코치단 대신 911 00:49:29,299 --> 00:49:34,680 ‎주말마다 밖에서 ‎아이들과 연습을 시작했어요 912 00:49:34,680 --> 00:49:37,265 ‎두 가지 동작을 배웠는데 ‎하나가 ‘박스’였어요 913 00:49:37,265 --> 00:49:40,644 ‎애들이 할 수 있는 동작은 ‎두 개가 전부였어요 914 00:49:41,603 --> 00:49:45,691 ‎남편이 일요일마다 ‎애들과 체육관에 있으니까 915 00:49:45,691 --> 00:49:48,777 ‎우리도 관련인이라고 ‎모두 거기 갔어요 916 00:49:48,777 --> 00:49:52,447 ‎일요일에 작은 동네 체육관에서 917 00:49:52,447 --> 00:49:57,244 ‎대통령과 영부인 ‎부통령과 부통령 부인 918 00:49:57,911 --> 00:50:01,665 ‎할머니, 말리아, 모든 꼬마와 919 00:50:01,665 --> 00:50:07,754 ‎수행 요원들까지 ‎전부 그곳으로 모였죠 920 00:50:07,754 --> 00:50:11,383 ‎그럼 다른 편에도 ‎사람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921 00:50:13,468 --> 00:50:17,472 ‎조랑 버락은 체통을 다 내려놓고 922 00:50:17,472 --> 00:50:21,685 ‎‘슛해! 뺏어! 잡아!’ ‎소리를 질러댔다니까요 923 00:50:21,685 --> 00:50:26,189 ‎- 제가 조를 불렀고 ‎- 4학년 경기잖아요 924 00:50:26,189 --> 00:50:28,108 ‎‘부통령이시잖아요’라고 했죠 925 00:50:28,108 --> 00:50:29,443 ‎그래요 926 00:50:29,443 --> 00:50:33,572 ‎애들은 조가 자기한테 ‎소리 지르는 줄 알고요 927 00:50:35,198 --> 00:50:37,159 ‎하지만 그때 든 느낌이 928 00:50:39,703 --> 00:50:43,415 ‎우리가 되게 활기차더라고요 929 00:50:43,415 --> 00:50:46,376 ‎우린 조국을 위해 일하면서도 930 00:50:46,376 --> 00:50:50,672 ‎우리 아이들을 ‎소홀히 하지 않았으니까요 931 00:50:50,672 --> 00:50:55,552 ‎아이들이 나쁜 길로 새지 않게 ‎부모로서 책임감을 가졌어요 932 00:50:55,552 --> 00:50:58,346 ‎우린 헬스케어를 추진하면서도 933 00:50:58,346 --> 00:51:00,432 ‎우리 딸들을 챙겼죠 934 00:51:00,432 --> 00:51:02,559 ‎자기 자신도 신경 못 쓰는 사람은 935 00:51:02,559 --> 00:51:04,561 ‎- 잘하셨어요 ‎- 대통령 자격이 없어요 936 00:51:04,561 --> 00:51:05,645 ‎자식부터 잘 챙겨야죠 937 00:51:08,356 --> 00:51:11,026 ‎이번 책에서 놀라운 점은 938 00:51:11,026 --> 00:51:13,403 ‎여사님이 약한 모습을 ‎보여 주셨다는 건데요 939 00:51:13,403 --> 00:51:16,948 ‎전부 밖에 드러낸 느낌이에요 940 00:51:16,948 --> 00:51:21,828 ‎그래서 여사님이 훨씬 ‎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941 00:51:21,828 --> 00:51:25,874 ‎인간적인 면모를 ‎보여 주셨으니까요 942 00:51:25,874 --> 00:51:30,670 ‎여사님도 아직 자의식 문제로 ‎고군분투하시나요? 943 00:51:30,670 --> 00:51:33,048 ‎말도 마세요, 당연하죠 944 00:51:33,048 --> 00:51:36,092 ‎아직 제 안에 두려움이 있고 945 00:51:36,092 --> 00:51:38,428 ‎잘 다루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946 00:51:39,429 --> 00:51:45,185 ‎저는 그 점이 흑인 여성으로서 ‎제 DNA에 새겨졌다고 생각해요 947 00:51:46,144 --> 00:51:48,897 ‎보시다시피 저는 ‎지금 이 자리에 있지만 948 00:51:48,897 --> 00:51:51,900 ‎저도 산전수전 ‎다 겪은 사람이거든요 949 00:51:51,900 --> 00:51:54,986 ‎저희가 처음 백악관에 ‎들어섰을 때 어땠는지 950 00:51:54,986 --> 00:51:56,822 ‎기억나시려나 모르겠어요 951 00:51:56,822 --> 00:52:00,742 ‎남편의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‎물고 늘어지기 시작했고 952 00:52:00,742 --> 00:52:04,621 ‎저를 ‘성난 흑인 여성’이라 불렀죠 953 00:52:04,621 --> 00:52:07,332 ‎저희가 조국을 ‎사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954 00:52:07,332 --> 00:52:10,210 ‎‘미국인’이나 ‘우리 중 하나’라고 ‎인정하지 않았어요 955 00:52:10,210 --> 00:52:13,755 ‎저희를 자신들과 다른 사람으로 ‎취급하는 일 중 하나였죠 956 00:52:13,755 --> 00:52:15,799 ‎여느 사람들과 같지 않은 ‎다른 존재로 만들어서 957 00:52:15,799 --> 00:52:19,010 ‎우리를 두려워하고 ‎무서워하게 조장했어요 958 00:52:19,010 --> 00:52:23,348 ‎사람들이 내게 거는 기대가 ‎너무 낮다고 해서 959 00:52:23,348 --> 00:52:27,143 ‎자꾸 자기를 증명하려고 ‎조급해하지 마세요 960 00:52:27,143 --> 00:52:29,646 ‎여기 계신 분 중에서도 다수가 961 00:52:29,646 --> 00:52:32,315 ‎나를 계속 평가 절하 하는 962 00:52:32,315 --> 00:52:35,110 ‎- 누군가를 겪어 보셨을 거예요 ‎- 맞아요 963 00:52:35,110 --> 00:52:39,322 ‎날 깎아내리고, 배려하지 않으며 ‎잘못 판단하는 사람이요 964 00:52:39,322 --> 00:52:43,410 ‎당신이 다르다는 ‎이유만으로 그러는 거죠 965 00:52:43,410 --> 00:52:46,204 ‎저는 다름을 ‎아주 폭넓게 정의해요 966 00:52:46,204 --> 00:52:47,539 ‎여러분도 그러세요 967 00:52:47,539 --> 00:52:51,793 ‎저는 이 에너지를 사용해서 ‎빛을 밝혔고 968 00:52:51,793 --> 00:52:56,423 ‎다른 이가 그 빛을 끌 수 없게 ‎오랫동안 노력했어요 969 00:52:56,423 --> 00:53:00,677 ‎항상 이런 태도를 고수했죠 ‎‘내가 보여 줄게’ 970 00:53:00,677 --> 00:53:02,304 ‎‘내가 못 할 것 같아?’ 971 00:53:02,304 --> 00:53:04,723 ‎‘내가 훌륭한 ‎영부인이 못 된다고?’ 972 00:53:04,723 --> 00:53:06,683 ‎‘눈에 불 켜고 열심히 할 거야’ 973 00:53:06,683 --> 00:53:11,146 ‎저는 열심히 일함으로써 ‎그런 시선들과 싸워요 974 00:53:11,146 --> 00:53:14,858 ‎제 길을 밝히기 위해 ‎노력할 예정이고요 975 00:53:14,858 --> 00:53:19,779 ‎유색 인종이 아닌 사람은 976 00:53:19,779 --> 00:53:24,075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에서 언급하신 ‎8년간의 영부인 생활을 977 00:53:24,075 --> 00:53:27,704 ‎완전히 이해하지 ‎못할 거라 생각해요 978 00:53:27,704 --> 00:53:32,459 ‎‘버락과 나, 우리 딸들에게 ‎국민의 시선이 향하고’ 979 00:53:32,459 --> 00:53:36,338 ‎‘백악관에 입성한 흑인으로서 ‎역사에 길이 남을 테기에’ 980 00:53:36,338 --> 00:53:40,175 ‎‘절대 망치면 안 된다는 걸 ‎아주 깊이 깨닫고’ 981 00:53:40,175 --> 00:53:44,220 ‎‘경계하며 조심했다’ ‎- 네 982 00:53:44,220 --> 00:53:47,307 ‎아주 잘 해내셨죠 983 00:53:49,601 --> 00:53:51,269 ‎망치지 않으셨어요 984 00:53:52,854 --> 00:53:54,272 ‎단 한 번도요! 985 00:53:56,566 --> 00:53:58,026 ‎단 한 번도! 986 00:54:00,111 --> 00:54:01,988 ‎일을 망친 적이 없으시죠! 987 00:54:07,369 --> 00:54:09,245 ‎갈색 정장 일은 빼고요 988 00:54:09,245 --> 00:54:11,581 ‎패션 감각 논란이 있었죠 989 00:54:11,581 --> 00:54:14,417 ‎저도 그 얘기 하려 했어요 990 00:54:15,460 --> 00:54:17,671 ‎정장 색상이 ‎무척 이례적인 건 아시죠? 991 00:54:17,671 --> 00:54:20,048 ‎두 분이 아주 ‎잘하셨을 뿐만 아니라 992 00:54:20,048 --> 00:54:22,801 ‎가족 중 아무도 ‎사고 치지 않았어요 993 00:54:23,468 --> 00:54:25,679 ‎가족 구성원 중에 ‎일을 망친 사람이 없었죠 994 00:54:25,679 --> 00:54:30,225 ‎어머니가 ‎늘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995 00:54:30,225 --> 00:54:32,936 ‎늘 겸손과 집중을 ‎불러일으키는 마음가짐인데요 996 00:54:32,936 --> 00:54:37,899 ‎우리 가족은 자신이 살아온 ‎인생의 진리를 보여 주려 해요 997 00:54:37,899 --> 00:54:42,320 ‎가족 모두가 남들과는 ‎다른 감정을 느끼는데 998 00:54:42,320 --> 00:54:46,950 ‎자신의 유의미함을 증명하며 ‎오판하지 않으려 노력하죠 999 00:54:46,950 --> 00:54:50,370 ‎이게 바로 저희 아버지가 ‎말씀하시려던 거예요 1000 00:54:50,370 --> 00:54:52,956 ‎저는 계속해서 ‎이를 되새기려 하고요 1001 00:54:52,956 --> 00:54:56,376 ‎타인의 시선을 통해 ‎나 자신을 증명할 수 없고 1002 00:54:56,376 --> 00:54:58,920 ‎타인이 나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면 1003 00:54:58,920 --> 00:55:02,966 ‎그 사람들의 독은 내 것이 아니며 ‎내가 집중할 것도 아니에요 1004 00:55:02,966 --> 00:55:07,262 ‎여기 계신 모든 분을 위한 ‎말이에요, 특히 청년들에게요 1005 00:55:07,262 --> 00:55:11,016 ‎나를 다르게 보는 가혹한 시선과 1006 00:55:11,016 --> 00:55:13,852 ‎그들만의 세상에 정해진 한계를 ‎느끼기 시작할 때예요 1007 00:55:13,852 --> 00:55:17,480 ‎우린 자신을 친절히 대하는 ‎연습이 꼭 필요해요 1008 00:55:17,480 --> 00:55:19,816 ‎자신을 기쁘게 맞아 주고 1009 00:55:19,816 --> 00:55:24,404 ‎우리만의 빛을 충전하며 ‎두려움을 잘 다뤄야 해요 1010 00:55:24,404 --> 00:55:28,783 ‎바깥의 몇몇 사람들은 ‎우릴 절대 몰라볼 테니까요 1011 00:55:28,783 --> 00:55:31,202 ‎절대 충분하지 않을 거예요 1012 00:55:31,202 --> 00:55:36,166 ‎하지만 저는 공감하는 마음과 1013 00:55:36,166 --> 00:55:37,834 ‎나 자신을 믿으면서 그들과 싸우죠 1014 00:55:37,834 --> 00:55:42,380 ‎만약 누군가 ‎편협한 생각에 갇혔다면 1015 00:55:42,380 --> 00:55:45,508 ‎자신을 믿지 못해서예요 1016 00:55:45,508 --> 00:55:48,803 ‎충분하지 못하다며 ‎힘들어하고 있죠 1017 00:55:48,803 --> 00:55:51,014 ‎저는 그걸 볼 수 있으면서 1018 00:55:51,014 --> 00:55:53,767 ‎그로부터 연민도 느껴야 해요 1019 00:55:53,767 --> 00:55:56,478 ‎그러면서 저는 계속 ‎현실을 살아야죠 1020 00:55:56,478 --> 00:55:59,397 ‎나약하면서도 ‎최대한 진실한 인간이되 1021 00:55:59,397 --> 00:56:01,608 ‎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도록요 1022 00:56:02,275 --> 00:56:05,111 ‎그래서 항상 ‎품위를 지키시는 거겠죠 1023 00:56:05,111 --> 00:56:07,197 ‎그 얘기는 이따가 할게요 1024 00:56:07,197 --> 00:56:10,408 ‎- 또 그 얘기네요 ‎- 품위를 지킵시다 1025 00:56:10,408 --> 00:56:14,579 ‎좋아요, 이제 낱낱이 파헤쳐지고 1026 00:56:14,579 --> 00:56:17,248 ‎평가받던 날에서 벗어나 1027 00:56:17,248 --> 00:56:19,334 ‎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는데 1028 00:56:19,334 --> 00:56:22,170 ‎- 자유를 느끼시나요? ‎- 네 1029 00:56:22,170 --> 00:56:25,715 ‎미셸과 버락 오바마 가족이 1030 00:56:25,715 --> 00:56:29,302 ‎그랜드캐니언에 갔을 때 ‎다들 여사님의 반바지 기억하시죠? 1031 00:56:29,302 --> 00:56:32,972 ‎사람들이 아주 큰 잘못인 것처럼 ‎일을 키우려고 했죠 1032 00:56:32,972 --> 00:56:36,434 ‎근데 또 언젠가 애틀랜타에서는 1033 00:56:36,434 --> 00:56:37,936 ‎가죽 바지도 입으셨거든요 1034 00:56:40,438 --> 00:56:44,692 ‎저는 미치 매코널이 ‎상원 청문회를 열 일이라고 했죠 1035 00:56:45,485 --> 00:56:46,486 ‎맞아요 1036 00:56:46,903 --> 00:56:51,574 ‎그 사람이 여사님의 ‎검은색 가죽 바지를 봤으면 1037 00:56:54,619 --> 00:56:57,497 ‎긴급회의라도 소집했을걸요 1038 00:56:57,497 --> 00:56:59,582 ‎가죽 바지에 담긴 의도를 ‎알아내려고요 1039 00:56:59,582 --> 00:57:03,378 ‎- 무슨 의미냐면서요 ‎‘어떤 음모를 꾸미는 거지?’ 1040 00:57:04,170 --> 00:57:05,213 ‎‘혁명을 꾀하나?’ 1041 00:57:05,213 --> 00:57:10,510 ‎여사님의 진보적이고 ‎톡톡 튀는 패션 얘기 좀 할까요? 1042 00:57:10,510 --> 00:57:13,012 ‎이때 무슨 일이 있었죠? 1043 00:57:13,012 --> 00:57:15,849 ‎- 저는 그냥 ‎- 뭐였어요? 1044 00:57:15,849 --> 00:57:20,186 ‎1950-60년대 스타일로 ‎입은 것뿐이에요 1045 00:57:20,186 --> 00:57:23,064 ‎게다가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1046 00:57:23,064 --> 00:57:27,152 ‎다른 사람 시선은 ‎신경 안 쓰거든요 1047 00:57:28,111 --> 00:57:33,491 ‎그냥 한 사람이 ‎발전하고 성장하면서 1048 00:57:33,491 --> 00:57:38,329 ‎깨달았다고 보면 돼요 ‎그냥 내 인생을 살고 1049 00:57:38,329 --> 00:57:41,666 ‎내가 누군지 ‎받아들이자는 마음이죠 1050 00:57:41,666 --> 00:57:45,503 ‎그리고 이게 도구예요 1051 00:57:45,503 --> 00:57:48,381 ‎이런 감정을 느끼는 ‎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죠 1052 00:57:48,381 --> 00:57:51,050 ‎‘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‎아직 잘 모르겠어’ 1053 00:57:51,050 --> 00:57:53,887 ‎제가 책에서 젊은 독자들에게 ‎가장 먼저 하는 말이 1054 00:57:53,887 --> 00:57:56,306 ‎자신에게 느긋해지란 거예요 1055 00:57:56,306 --> 00:58:00,143 ‎내 목소리를 찾기 위해선 ‎평생이 걸리거든요 1056 00:58:00,143 --> 00:58:03,021 ‎하나의 과정이자 발전이죠 1057 00:58:03,897 --> 00:58:07,567 ‎특정 나이가 되기 전엔 1058 00:58:07,567 --> 00:58:09,402 ‎미리 알 수 없는 게 있고 1059 00:58:09,402 --> 00:58:12,989 ‎아직 오래 살지 않았지만 ‎살면서 나름의 고충도 있었을 테죠 1060 00:58:12,989 --> 00:58:14,991 ‎- 청년들에게 좋은 책이에요 ‎- 네 1061 00:58:14,991 --> 00:58:17,702 ‎- 저는 24권이나 샀어요 ‎- 훌륭하세요 1062 00:58:17,702 --> 00:58:18,703 ‎그럼요 1063 00:58:19,496 --> 00:58:22,373 ‎‘내돈내산’이랄까요 1064 00:58:23,374 --> 00:58:25,335 ‎- 24권이나요 ‎- 협찬이 아니군요 1065 00:58:25,335 --> 00:58:27,629 ‎네, 제 돈으로 24권 샀어요 1066 00:58:27,629 --> 00:58:29,839 ‎두 배는 어떨까요? 1067 00:58:31,633 --> 00:58:32,800 ‎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서요 1068 00:58:32,800 --> 00:58:35,345 ‎보셨죠? 오프라 선생님은 ‎만족해하시는 법이 없어요 1069 00:58:35,345 --> 00:58:39,891 ‎- 책은 학교에 다 보냈어요 ‎- 네 1070 00:58:39,891 --> 00:58:43,186 ‎제가 직접 군데군데 ‎밑줄도 쳐 놨어요 1071 00:58:43,186 --> 00:58:46,022 ‎68쪽, 157쪽 등 1072 00:58:46,022 --> 00:58:48,316 ‎- 도움이 될 거라면서요 ‎- 딱 네 얘기라고요 1073 00:58:49,359 --> 00:58:53,863 ‎책 첫 부분에 이렇게 적었죠 ‎‘오프라와 미셸의 사랑을 담아’ 1074 00:58:53,863 --> 00:58:55,573 ‎- 저도 정말 기쁘네요 ‎- 네 1075 00:58:55,573 --> 00:58:58,117 ‎- 학교 아이들을 예뻐하시잖아요 ‎- 네 1076 00:58:58,117 --> 00:59:01,079 ‎이 책은 아주 가치 있는 도구예요 1077 00:59:01,829 --> 00:59:03,831 ‎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1078 00:59:03,831 --> 00:59:08,503 ‎특히 청년들에게 ‎가치 있는 도구라고 봐요 1079 00:59:08,503 --> 00:59:10,672 ‎- 선물로도 훌륭하고요 ‎- 네 1080 00:59:10,672 --> 00:59:14,592 ‎저는 이 책이 대화의 장을 ‎많이 열길 바라요 1081 00:59:14,592 --> 00:59:17,762 ‎제 이야기와 도구를 ‎공유한 책이니까요 1082 00:59:17,762 --> 00:59:21,516 ‎사람마다 효과는 다르겠지만 ‎모두 자신만의 도구가 있어요 1083 00:59:21,516 --> 00:59:24,978 ‎우린 터놓고 얘기할 ‎필요도 있어요 1084 00:59:24,978 --> 00:59:27,981 ‎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다 알아요? 1085 00:59:27,981 --> 00:59:30,608 ‎마치 ‘두 번째 사춘기’ 처럼요? 1086 00:59:30,608 --> 00:59:31,776 ‎‘두 번째 사춘기’죠 ‎- 네 1087 00:59:31,776 --> 00:59:33,945 ‎- 저는 궁금한 게 ‎- 아가씨들은 모르겠네요 1088 00:59:33,945 --> 00:59:37,365 ‎‘두 번째 사춘기’인 ‎갱년기는 어떻게 극복 중이세요? 1089 00:59:37,365 --> 00:59:40,702 ‎그게요, 괜찮기는 해요 1090 00:59:40,702 --> 00:59:42,620 ‎저는 괜찮다고 느끼거든요 1091 00:59:42,620 --> 00:59:44,706 ‎저도 좋아 보인다고 생각해요 1092 00:59:44,706 --> 00:59:47,000 ‎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여정이에요 1093 00:59:48,543 --> 00:59:54,257 ‎저도 52살, 53살쯤에 ‎갱년기를 겪었는데 1094 00:59:54,257 --> 00:59:57,802 ‎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1095 00:59:59,220 --> 01:00:02,223 ‎진짜라니까요 ‎여사님은 열감 있었어요? 1096 01:00:02,223 --> 01:00:05,268 ‎저는 호르몬 치료를 받아서 ‎괜찮았어요 1097 01:00:05,268 --> 01:00:07,312 ‎그렇군요 ‎저는 아예 지식이 없었거든요 1098 01:00:07,312 --> 01:00:09,063 ‎우리가 몰랐던 것의 ‎적절한 예시네요 1099 01:00:09,063 --> 01:00:10,857 ‎- 왜냐하면... ‎- 다들 얘기를 안 하니까요 1100 01:00:10,857 --> 01:00:14,736 ‎그러니까요, 사람들이 ‎여자를 잘 몰라서 그래요 1101 01:00:14,736 --> 01:00:18,573 ‎우리 몸은 우리가 알죠 1102 01:00:18,573 --> 01:00:21,451 ‎내 자궁에 다들 ‎감 놔라 배 놔라 하는데 1103 01:00:21,451 --> 01:00:23,119 ‎자기 몸도 아니면서 그래요 1104 01:00:23,119 --> 01:00:25,955 ‎그래서 저는 주변 남자들한테 ‎이렇게 말해요 1105 01:00:26,706 --> 01:00:30,668 ‎‘알지도 못하면서 ‎지적하지 마세요’ 1106 01:00:30,668 --> 01:00:34,255 ‎자기가 뭐라고 저한테 훈수예요 ‎제 머리가 어떻든 1107 01:00:34,255 --> 01:00:38,676 ‎제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‎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요 1108 01:00:42,138 --> 01:00:44,724 ‎- 내버려 두세요 ‎- 정말 마음에 드네요 1109 01:00:44,724 --> 01:00:48,728 ‎저도 호르몬 치료를 받는데 1110 01:00:48,728 --> 01:00:51,397 ‎처음에는 치료법이 ‎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1111 01:00:51,397 --> 01:00:54,025 ‎저는 열감은 없었어요 1112 01:00:54,025 --> 01:00:57,362 ‎어머니한테 여쭤봤을 땐 ‎기억 안 난다고만 하시고요 1113 01:00:57,362 --> 01:00:59,113 ‎우리 엄마도 그러셨어요 1114 01:00:59,113 --> 01:01:00,740 ‎‘글쎄다’ ‎- 까먹으셨다 하시죠 1115 01:01:00,740 --> 01:01:04,202 ‎아무것도 기억 안 나면 ‎무슨 소용이냐고 했어요 1116 01:01:04,202 --> 01:01:06,621 ‎그래서 갱년기를 겪으면서 ‎열감은 없었지만 1117 01:01:06,621 --> 01:01:09,707 ‎- 두근거림이 심했어요 ‎- 그렇군요 1118 01:01:09,707 --> 01:01:13,836 ‎의사란 의사는 다 찾아가 봤는데 ‎아무도 갱년기일 수 있다는 1119 01:01:13,836 --> 01:01:16,297 ‎말을 안 해 주더라고요 1120 01:01:16,297 --> 01:01:20,093 ‎아무도 이 문제를 ‎눈여겨보지 않아서 그래요 1121 01:01:20,093 --> 01:01:22,804 ‎우리 세대에서 바꿀 거예요 1122 01:01:22,804 --> 01:01:25,223 ‎- 네, 물론이죠 ‎- 우리 다음 여성 세대가 1123 01:01:25,223 --> 01:01:27,558 ‎같은 문제를 겪지 않길 바라니까 ‎화두를 던져야죠 1124 01:01:27,558 --> 01:01:31,938 ‎마야 안젤루 선생님이 저한테 ‎50대는 제가 되고자 했던 1125 01:01:31,938 --> 01:01:34,023 ‎- 모든 것이라고 말하곤 하셨죠 ‎- 네 1126 01:01:34,023 --> 01:01:35,525 ‎‘50대는 내가 바라던’ 1127 01:01:35,525 --> 01:01:37,151 ‎‘내 모든 것이다’ ‎- 멋진 말이네요 1128 01:01:37,151 --> 01:01:38,444 ‎여사님도 느끼시나요? 1129 01:01:38,444 --> 01:01:42,532 ‎요즘처럼 저 자신이 ‎명확하게 느껴진 적이 없어요 1130 01:01:42,532 --> 01:01:46,911 ‎제 인생에서 가장 ‎현명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에요 1131 01:01:46,911 --> 01:01:50,832 ‎반복되는 얘기인데 ‎현실 친구들 덕분이기도 하죠 1132 01:01:50,832 --> 01:01:54,669 ‎우리 또래는 젊음이 가진 ‎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1133 01:01:54,669 --> 01:01:57,380 ‎젊은 사람들의 ‎말을 듣고 싶어 하긴 하는데 1134 01:01:57,380 --> 01:01:58,965 ‎사실 청년들은 아는 게 ‎많이 없어요 1135 01:02:01,008 --> 01:02:04,303 ‎제가 육아에 대해 듣고 싶다면 1136 01:02:04,303 --> 01:02:08,266 ‎경험 있는 사람의 얘기를 ‎원할 거예요 1137 01:02:08,266 --> 01:02:11,310 ‎일단 그 조언을 받아들일지 말지 ‎결정하기 전에 1138 01:02:11,310 --> 01:02:16,482 ‎당신 경험담은 어땠는지 ‎들어 보고 싶겠죠 1139 01:02:17,150 --> 01:02:20,319 ‎예를 들면, 저도 육아는 ‎엄마한테 여쭤봤어요 1140 01:02:20,319 --> 01:02:22,488 ‎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1141 01:02:22,488 --> 01:02:25,616 ‎SNS 속의 누군가한테 묻진 않아요 1142 01:02:25,616 --> 01:02:28,369 ‎아이를 키우고 있는 ‎엄마한테 물어봐야죠 1143 01:02:28,369 --> 01:02:31,914 ‎육아는 여성의 지혜와 ‎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1144 01:02:31,914 --> 01:02:36,878 ‎여자가 나이 들면 ‎사회에서는 나 몰라라 하는데 1145 01:02:36,878 --> 01:02:42,467 ‎남자는 나이 들면 이름을 떨치고 ‎흰 머리는 섹시하단 소리를 듣죠 1146 01:02:42,467 --> 01:02:45,636 ‎근데 여자는 아직도 ‎20대처럼 보여야 해요 1147 01:02:45,636 --> 01:02:47,972 ‎안 그러면 낙오되죠 1148 01:02:47,972 --> 01:02:49,515 ‎우린 현명한 여성이에요 1149 01:02:49,515 --> 01:02:53,770 ‎여성이 나이 들고 중년이 되면 ‎얼마나 지혜로운데요 1150 01:02:53,770 --> 01:02:59,192 ‎젊은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‎동성 밥 친구를 만들어 놔요 1151 01:02:59,192 --> 01:03:02,570 ‎또래뿐만 아니라 ‎다양한 연령대로요 1152 01:03:02,570 --> 01:03:04,155 ‎저도 그렇게 하거든요 1153 01:03:04,155 --> 01:03:07,909 ‎밥 친구 중에 젊은 사람도 있고 ‎어르신도 계세요 1154 01:03:07,909 --> 01:03:12,830 ‎여성으로서, 인간으로서 ‎배울 점이 정말 많답니다 1155 01:03:12,830 --> 01:03:16,834 ‎여성들이 아는 게 많다는 사실에 ‎마음을 열어야 해요 1156 01:03:16,834 --> 01:03:18,795 ‎당장 우리부터 그래야 하죠 1157 01:03:18,795 --> 01:03:21,047 ‎여성으로서 모든 성공을 지켜 보고 1158 01:03:21,047 --> 01:03:25,426 ‎승리하기까지 ‎이만큼이나 오래 걸렸어요 1159 01:03:25,426 --> 01:03:28,179 ‎남자는 20대인데도 ‎남자니까 권리를 요구해요 1160 01:03:28,179 --> 01:03:31,265 ‎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건 ‎마찬가지거든요 1161 01:03:31,265 --> 01:03:35,603 ‎반면 여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‎5천만 번은 성공해야 해요 1162 01:03:35,603 --> 01:03:37,563 ‎저는 이제 저 자신을 ‎보고 나아갈 수 있어요 1163 01:03:37,563 --> 01:03:41,442 ‎나는 무언가를 알고, 옳았으며 ‎전략적인 사람이라고요 1164 01:03:41,442 --> 01:03:43,528 ‎‘나 잘하네’라고 하는 거죠 1165 01:03:43,528 --> 01:03:46,823 ‎여성이란 이유로 지금까지 ‎자신을 과소평가했어요 1166 01:03:46,823 --> 01:03:49,325 ‎네, 이 책이 그걸 ‎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죠 1167 01:03:49,325 --> 01:03:52,829 ‎우리 모두 능력 있는 사람들이에요 1168 01:03:52,829 --> 01:03:55,164 ‎부모가 되면 언제 배움이 끝나는지 1169 01:03:55,164 --> 01:03:57,458 ‎모를 때가 종종 있잖아요 1170 01:03:57,458 --> 01:03:59,669 ‎- 정말 그래요 ‎- 맞죠? 1171 01:03:59,669 --> 01:04:02,964 ‎이번에 출간하신 책에서 ‎남편분과 함께 1172 01:04:02,964 --> 01:04:06,050 ‎딸들을 찾아간 이야기를 ‎들려주셨는데요 1173 01:04:06,050 --> 01:04:09,595 ‎- 네 ‎- 새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1174 01:04:09,595 --> 01:04:12,223 ‎컵 받침으로 ‎깨달은 게 있으시다고요 1175 01:04:12,223 --> 01:04:14,058 ‎- 얘기해 주시겠어요? ‎- 네 1176 01:04:14,058 --> 01:04:16,310 ‎딸들이 저녁 먹기 전에 ‎칵테일 한잔하자고 불렀는데 1177 01:04:16,310 --> 01:04:18,604 ‎그때 처음으로 ‎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봤어요 1178 01:04:18,604 --> 01:04:21,691 ‎둘이 같이 사는데 ‎어른 같아 보이더라고요 1179 01:04:21,691 --> 01:04:23,442 ‎진짜 보기 좋았어요 1180 01:04:23,442 --> 01:04:28,030 ‎가구도 들여놓고 ‎저희한테 술도 약하게 타 주더군요 1181 01:04:28,030 --> 01:04:29,240 ‎느낌 아시죠 1182 01:04:30,283 --> 01:04:32,326 ‎나무 도마도 있고 1183 01:04:32,326 --> 01:04:34,745 ‎말리아는 치즈 가격에 ‎불평까지 하더라니까요 1184 01:04:34,745 --> 01:04:37,290 ‎이렇게 비쌀지 몰랐다며 ‎투덜거리더군요 1185 01:04:37,290 --> 01:04:41,085 ‎자기 돈 주고 사 보니까 ‎인제 가격이 신경 쓰이는 거죠 1186 01:04:41,085 --> 01:04:43,713 ‎어렸을 때는 치즈가 있으면 ‎살금살금 게걸음으로 다가와 1187 01:04:43,713 --> 01:04:45,965 ‎손님이 오기도 전에 ‎다 먹어 치워 버렸거든요 1188 01:04:45,965 --> 01:04:50,219 ‎그때 저는 계산 좀 하면서 ‎먹으라 했어요 1189 01:04:52,179 --> 01:04:54,140 ‎하여튼 간단히 한잔하고 1190 01:04:54,140 --> 01:04:56,976 ‎잔을 식탁에 ‎내려놓으려는데 갑자기 1191 01:04:56,976 --> 01:04:58,853 ‎딸들이 컵 받침을 ‎잽싸게 꺼내더군요 1192 01:04:59,687 --> 01:05:05,109 ‎비싼 식탁도 아닌데 ‎자기 거라고 애지중지하는 거예요 1193 01:05:05,109 --> 01:05:08,654 ‎백악관에서 100년 된 ‎사이드 테이블을 쓸 때 1194 01:05:08,654 --> 01:05:13,993 ‎컵 받침 쓰는 걸 ‎한 번도 못 봤거든요! 1195 01:05:13,993 --> 01:05:15,202 ‎공감하시죠? 1196 01:05:15,620 --> 01:05:19,248 ‎하지만 제 이런 핀잔도 ‎잘 들어 주니 보기 좋더라고요 1197 01:05:19,874 --> 01:05:22,126 ‎구석에서 굴러다니는 1198 01:05:22,126 --> 01:05:25,046 ‎먼지 찾는 모습도 기특했어요 1199 01:05:25,046 --> 01:05:27,632 ‎말리아가 아주 열정적이더라고요 1200 01:05:27,632 --> 01:05:32,261 ‎청소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‎먼지가 또 생겼다고 하던데 1201 01:05:33,429 --> 01:05:35,640 ‎- 당연하다고 해 줬어요 ‎- 자취 효과가 있네요 1202 01:05:35,640 --> 01:05:38,643 ‎그래서 계속 청소해야 하죠 1203 01:05:40,436 --> 01:05:44,315 ‎여사님이 책에서 딸들을 위한 1204 01:05:44,315 --> 01:05:46,817 ‎꿈을 꾸는 부분에서 ‎가슴이 정말 아릿했어요 1205 01:05:46,817 --> 01:05:50,738 ‎21세기 여성을 위한 ‎선언문같이 느껴졌죠 1206 01:05:50,738 --> 01:05:54,367 ‎여성이 결혼이란 ‎사냥에서 얻는 전리품 같은 1207 01:05:54,367 --> 01:05:58,621 ‎트로피로 보이지 않길 ‎바란다고 쓰셨어요 1208 01:05:58,621 --> 01:05:59,622 ‎네 1209 01:06:00,706 --> 01:06:04,627 ‎여사님의 꿈이 뭔지 ‎더 자세히 얘기해 주시겠어요? 1210 01:06:04,627 --> 01:06:07,838 ‎딸들이 결정을 내릴 때 1211 01:06:07,838 --> 01:06:12,927 ‎사회에서 정한 기준이 아닌 ‎자신의 기준에 맞추길 바라요 1212 01:06:12,927 --> 01:06:18,766 ‎우린 행복한 사람의 정의를 ‎굉장히 좁게 잡기 때문에 1213 01:06:18,766 --> 01:06:22,478 ‎누구나 거기에 해당하진 않아요 ‎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든지 1214 01:06:22,478 --> 01:06:27,775 ‎우울과 불안을 ‎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1215 01:06:27,775 --> 01:06:30,820 ‎그 좁디좁은 정의 안에 1216 01:06:30,820 --> 01:06:32,530 ‎우리의 삶을 욱여넣으려 하니까요 1217 01:06:32,530 --> 01:06:36,450 ‎예시로 사랑하는 사람을 ‎만나서 결혼해야만 1218 01:06:36,450 --> 01:06:38,536 ‎행복하다고 하잖아요 1219 01:06:38,536 --> 01:06:40,913 ‎근데 결혼이 맞지 않는 ‎사람도 있어요 1220 01:06:40,913 --> 01:06:44,500 ‎인생에서 사랑하는 동반자를 ‎찾지 않을 수도 있고요 1221 01:06:44,500 --> 01:06:46,919 ‎하지만 이 사람들은 ‎다른 곳에서 행복을 느껴요 1222 01:06:46,919 --> 01:06:48,879 ‎선생님도 경험하신 일이죠 1223 01:06:48,879 --> 01:06:51,257 ‎수없이 많은 사람한테 ‎이런 질문을 받으셨을 거예요 1224 01:06:51,257 --> 01:06:53,050 ‎- 아기 계획은 있냐고요 ‎- 네 1225 01:06:53,050 --> 01:06:56,679 ‎최고의 TV쇼 진행자고 1226 01:06:56,679 --> 01:06:59,432 ‎엄청난 부자여도 1227 01:06:59,432 --> 01:07:00,808 ‎사람들은 아직도 이러죠 1228 01:07:00,808 --> 01:07:04,353 ‎‘엄마가 아니라니 ‎정말 안타까워요’ 1229 01:07:04,353 --> 01:07:06,355 ‎- 네 ‎- 사실 선생님은 행복한데요 1230 01:07:06,355 --> 01:07:08,566 ‎- 아주 행복하죠 ‎- 제가 알거든요 1231 01:07:08,566 --> 01:07:11,861 ‎- 정말 행복한 분이세요 ‎- 저는 아주 괜찮아요 1232 01:07:13,487 --> 01:07:17,408 ‎저는 제 딸들뿐만 아니라 ‎젊은 여성 모두가 1233 01:07:17,408 --> 01:07:20,786 ‎자신이 누군지 찾고 ‎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1234 01:07:20,786 --> 01:07:23,706 ‎시간을 들여 생각해 볼 ‎선택권이 있으면 좋겠어요 1235 01:07:23,706 --> 01:07:26,375 ‎남성들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예요 1236 01:07:26,375 --> 01:07:30,379 ‎남자답다는 표현도 ‎참 제한적이잖아요 1237 01:07:30,379 --> 01:07:34,633 ‎회사를 운영하고 싶지 않고 ‎리더 성향이 아닐 수도 있어요 1238 01:07:34,633 --> 01:07:37,136 ‎손을 쓰는 일을 ‎사랑한다면요? 1239 01:07:37,136 --> 01:07:42,058 ‎집에 있길 원해서 ‎전업주부가 되고 싶다면요? 1240 01:07:42,058 --> 01:07:44,351 ‎사회의 CEO들을 생각해 보세요 1241 01:07:44,351 --> 01:07:47,563 ‎그걸 보면 왜 많은 남성이 ‎불행하거나 분노하는지 알겠어요 1242 01:07:47,563 --> 01:07:51,525 ‎진리 안에 살지 않으니까 ‎권력에 더 집착하게 되거든요 1243 01:07:51,525 --> 01:07:54,361 ‎- 동의해요 ‎-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한 1244 01:07:54,361 --> 01:07:56,489 ‎남자다운 삶을 살아요 1245 01:07:56,489 --> 01:07:58,991 ‎- 사회가 정한 기준이기도 하죠 ‎- 정확해요 1246 01:07:58,991 --> 01:08:03,079 ‎그래서 저는 부모로서 ‎아이들에게 그런 걸 강요하기 전에 1247 01:08:03,079 --> 01:08:06,082 ‎자신을 먼저 찾게 하고 싶어요 1248 01:08:06,082 --> 01:08:08,959 ‎- 자식한테 거는 기대보다 먼저요 ‎- 네 1249 01:08:08,959 --> 01:08:10,961 ‎그래야 아이들이 ‎행복을 찾을 수 있죠 1250 01:08:10,961 --> 01:08:13,881 ‎책에서 말리아와 ‎사샤 얘기를 하시면서 1251 01:08:13,881 --> 01:08:16,675 ‎마무리한 표현이 정말 좋았는데요 1252 01:08:16,675 --> 01:08:19,553 ‎전체 단락을 마무리하신 말요 1253 01:08:19,553 --> 01:08:22,098 ‎‘아이들이 집을 찾길 바란다’ ‎- 네 1254 01:08:22,098 --> 01:08:23,641 ‎집을 찾길 바란다는 말이었죠 1255 01:08:26,018 --> 01:08:29,897 ‎매번 정치에 관한 논쟁이 있을 때 1256 01:08:29,897 --> 01:08:33,025 ‎대통령을 찾아가야 하는데 ‎여사님 이름도 같이 나와요 1257 01:08:33,651 --> 01:08:35,236 ‎어떤 의미로 하시는 말씀이죠? 1258 01:08:37,988 --> 01:08:41,033 ‎그 얘기를 꺼내시는 ‎이유가 뭐예요? 1259 01:08:41,033 --> 01:08:44,537 ‎일요일에 브런치를 ‎먹던 중이었는데 1260 01:08:44,537 --> 01:08:48,165 ‎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‎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1261 01:08:48,165 --> 01:08:50,459 ‎‘미셸 오바마가 그쪽으로 ‎생각할지도 몰라요’ 1262 01:08:50,459 --> 01:08:54,755 ‎그러면서 저한테 어떨 것 같냐길래 ‎그럴 일은 없다 했죠 1263 01:08:55,548 --> 01:09:00,010 ‎여사님이 절대 생각조차 안 하는 ‎이유를 알려 주시겠어요? 1264 01:09:00,010 --> 01:09:01,387 ‎대권 도전이요 1265 01:09:01,387 --> 01:09:05,224 ‎일단 저는 정치에 관심 있다고 1266 01:09:05,224 --> 01:09:07,101 ‎표현한 적이 아예 없어요 1267 01:09:07,101 --> 01:09:08,310 ‎한 번도요 1268 01:09:08,310 --> 01:09:12,398 ‎진짜로 없어요 ‎남편을 응원하긴 했지만요 1269 01:09:12,398 --> 01:09:16,068 ‎정치는 남편이 하고 싶어 했고 ‎아주 잘 해냈어요 1270 01:09:16,068 --> 01:09:19,405 ‎하지만 제 입으로 ‎이런 말은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1271 01:09:19,405 --> 01:09:21,657 ‎‘출마해 보고 싶어요’ 1272 01:09:21,657 --> 01:09:24,618 ‎절대로요 ‎제가 궁금한 게 뭐냐면 1273 01:09:24,618 --> 01:09:28,622 ‎제가 원하는 게 ‎혹시 그쪽이랑 관련 있나요? 1274 01:09:28,622 --> 01:09:32,042 ‎- 잘 말씀하셨어요 ‎-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게 1275 01:09:32,042 --> 01:09:33,752 ‎정치랑 무슨 상관이죠? 1276 01:09:33,752 --> 01:09:35,671 ‎정치는 어려워요 1277 01:09:35,671 --> 01:09:37,631 ‎정치하는 건 1278 01:09:37,631 --> 01:09:41,468 ‎결혼과 출산이랑 똑같아요 ‎내가 원해야 하는 일이죠 1279 01:09:41,468 --> 01:09:45,055 ‎제 영혼이 간절하게 ‎원해야 하는 일이에요 1280 01:09:45,055 --> 01:09:47,558 ‎제 영혼에 정치는 없지만 1281 01:09:47,558 --> 01:09:49,768 ‎봉사는 있어요 1282 01:09:49,768 --> 01:09:53,939 ‎저는 사람들을 돕고 ‎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1283 01:09:54,773 --> 01:09:59,278 ‎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알고 ‎나만의 빛을 찾도록 1284 01:09:59,278 --> 01:10:00,863 ‎제 남은 일생을 바칠 겁니다 1285 01:10:00,863 --> 01:10:02,406 ‎그게 제가 할 일이에요 1286 01:10:02,406 --> 01:10:04,867 ‎- 공직이 필요한 일이 아니죠 ‎- 네 1287 01:10:04,867 --> 01:10:09,371 ‎게다가 저는 사실 ‎정치권 밖에서 더 보람을 느껴요 1288 01:10:09,371 --> 01:10:12,374 ‎애석하게도 정치권이 ‎너무 분열됐잖아요 1289 01:10:12,374 --> 01:10:14,418 ‎지지 정당을 밝히면 1290 01:10:14,418 --> 01:10:17,963 ‎나라 절반이 등을 돌려요 1291 01:10:17,963 --> 01:10:22,218 ‎지금은 저랑 정치적 견해가 ‎맞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1292 01:10:22,218 --> 01:10:26,764 ‎제가 그분들을 도울 ‎방법은 아직 있어요 1293 01:10:26,764 --> 01:10:30,809 ‎공화당을 지지하는 ‎청년을 도울 수도 있고요 1294 01:10:30,809 --> 01:10:36,106 ‎다른 얘기는 제 말을 듣겠지만 ‎정치는 우리 사이에 선을 그어요 1295 01:10:36,106 --> 01:10:38,692 ‎이제 우리는 거기서 ‎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해요 1296 01:10:38,692 --> 01:10:42,488 ‎각자 다른 정당을 지지하고 ‎다른 시각을 가졌을지라도 1297 01:10:42,488 --> 01:10:46,450 ‎우린 서로 마음을 모아야 하죠 1298 01:10:46,450 --> 01:10:48,661 ‎미국은 여전히 한 나라니까요 1299 01:10:48,661 --> 01:10:52,206 ‎항상 서로를 응원해야 해요 1300 01:10:52,206 --> 01:10:55,084 ‎분열되고 정복될 수 없으니까요 1301 01:10:55,084 --> 01:10:56,961 ‎하지만 저는 아닐 거예요 1302 01:10:56,961 --> 01:11:00,297 ‎정치적으로 그 일을 할 사람으로요 1303 01:11:00,297 --> 01:11:03,509 ‎정계 입문하시면 ‎검은색 가죽 바지도 못 입으세요 1304 01:11:03,509 --> 01:11:06,553 ‎절대 못 입죠 ‎그래서 제 입장은 이래요 1305 01:11:07,471 --> 01:11:10,432 ‎‘우리가 나누는 빛’을 읽기 전에 1306 01:11:10,432 --> 01:11:14,186 ‎저를 비롯해 다른 많은 분이 ‎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1307 01:11:14,186 --> 01:11:17,982 ‎왜, 친구랑 있을 때면 ‎나라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1308 01:11:17,982 --> 01:11:19,650 ‎- 걱정하잖아요 ‎- 네 1309 01:11:19,650 --> 01:11:25,656 ‎게다가 여사님이 책을 쓰시기 전에 ‎느낀 감정을 저희도 느꼈고요 1310 01:11:25,656 --> 01:11:28,492 ‎정말 심각한 문제가 넘쳐나죠 1311 01:11:28,492 --> 01:11:31,078 ‎극복해야 할 것도 산더미고요 1312 01:11:31,078 --> 01:11:37,001 ‎마치 광적인 음모가 ‎벌어지는 느낌이기도 해요 1313 01:11:37,001 --> 01:11:41,046 ‎우린 어떻게 해야 ‎서로 다시 믿을 수 있을까요? 1314 01:11:42,089 --> 01:11:46,510 ‎- 정부와 사람을 믿는 일요 ‎- 네 1315 01:11:46,510 --> 01:11:52,474 ‎서로를 망연자실케 하거나 ‎힘들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요 1316 01:11:52,474 --> 01:11:55,853 ‎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‎격리를 겪었던 경험을 1317 01:11:55,853 --> 01:11:59,898 ‎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1318 01:11:59,898 --> 01:12:04,361 ‎우린 물리적으로 ‎각자 고립된 채 지냈잖아요 1319 01:12:04,361 --> 01:12:07,072 ‎어떤 분들은 ‎격리가 좋으셨을지도 몰라요 1320 01:12:07,072 --> 01:12:09,700 ‎사람한테 너무 지쳤기 때문이죠 1321 01:12:11,243 --> 01:12:15,998 ‎저는 우리가 ‎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322 01:12:15,998 --> 01:12:17,041 ‎정말 그래야 하죠 1323 01:12:17,041 --> 01:12:19,084 ‎우리가 모여서 1324 01:12:19,084 --> 01:12:24,506 ‎유대감을 키운다면 1325 01:12:24,506 --> 01:12:27,217 ‎훨씬 기분이 좋아져요 1326 01:12:27,217 --> 01:12:28,260 ‎기분도 좋아지고... 1327 01:12:28,260 --> 01:12:30,471 ‎다들 오늘 밤 여기 오셔서 ‎기분이 좋으신가요? 1328 01:12:30,471 --> 01:12:34,600 ‎- 화요일 밤에 즐겁죠? ‎- 여태 그러기 어려웠잖아요 1329 01:12:34,600 --> 01:12:38,228 ‎저는 늘 사람과 가까워지면 ‎혐오는 멀어진다고 해요 1330 01:12:38,228 --> 01:12:40,898 ‎우리는 그동안 ‎혼자 고립된 채 지냈어요 1331 01:12:40,898 --> 01:12:45,527 ‎사람들 소식을 ‎뉴스나 SNS에서만 접했어요 1332 01:12:45,527 --> 01:12:48,364 ‎그때 제가 본 이 나라는 1333 01:12:48,364 --> 01:12:52,451 ‎우리 자아상에 대한 ‎진실이 왜곡돼 있어요 1334 01:12:52,451 --> 01:12:55,621 ‎저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1335 01:12:55,621 --> 01:12:58,415 ‎다양한 인종의 지역 사회와 1336 01:12:58,415 --> 01:13:02,294 ‎사회경제적 배경 ‎그리고 정치적 연대를 봤어요 1337 01:13:02,294 --> 01:13:04,046 ‎사람들은 전반적으로 1338 01:13:05,255 --> 01:13:09,802 ‎저희랑 친해지고 나면 ‎저와 제 가족에게 1339 01:13:09,802 --> 01:13:11,720 ‎친절했고 예의를 차렸어요 1340 01:13:11,720 --> 01:13:16,767 ‎저쪽은 동의 안 하겠지만 저희는 ‎TV에 나오는 사람들과는 달라요 1341 01:13:16,767 --> 01:13:19,812 ‎저는 우리가 ‎그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1342 01:13:19,812 --> 01:13:22,940 ‎우린 서로를 두려워하면 안 돼요 1343 01:13:22,940 --> 01:13:28,195 ‎물론 나와 정 반대편에 있는 ‎사람도 있지만 1344 01:13:28,195 --> 01:13:33,117 ‎대부분은 우리 조부모님이나 ‎부모님 같은 분이에요 1345 01:13:33,117 --> 01:13:37,037 ‎열심히 일하고 ‎정직하며 친절한 사람이고요 1346 01:13:37,037 --> 01:13:39,248 ‎특권층도 아니며 1347 01:13:39,248 --> 01:13:42,000 ‎감사할 줄 아는 ‎자랑스러운 미국인이죠 1348 01:13:42,000 --> 01:13:44,962 ‎열심히 일하며 ‎진실을 말하는 국민이에요 1349 01:13:44,962 --> 01:13:47,840 ‎이런 모습이 미국이죠 1350 01:13:47,840 --> 01:13:50,134 ‎하지만 지도자는 있어야 해요 1351 01:13:51,802 --> 01:13:53,762 ‎아까 한 얘기가 또 떠오르네요 1352 01:13:54,471 --> 01:13:55,556 ‎아시잖아요 1353 01:13:56,390 --> 01:14:00,144 ‎리더가 말을 다르게 하면 위험해요 1354 01:14:01,103 --> 01:14:03,147 ‎책 첫 부분이 제 마음에 쏙 들어요 1355 01:14:03,147 --> 01:14:06,483 ‎앨버트 리오스의 시를 ‎인용하셨는데요 1356 01:14:06,483 --> 01:14:09,862 ‎‘족보에 문제 있는 사람이 있어도’ 1357 01:14:09,862 --> 01:14:11,822 ‎‘100명의 다른 식구들은 ‎문제가 없다’ 1358 01:14:11,822 --> 01:14:14,450 ‎‘악은 이기지 않는다’ 1359 01:14:14,450 --> 01:14:16,201 ‎‘결국 진다’ 1360 01:14:16,201 --> 01:14:18,745 ‎‘악이 얼마나 크던 ‎문제 될 것 없다’ 1361 01:14:18,745 --> 01:14:24,042 ‎‘악이 이겼다면 ‎우린 여기 없었을 테니까’ 1362 01:14:24,042 --> 01:14:26,086 ‎간단한 진실이죠 1363 01:14:26,086 --> 01:14:30,424 ‎이 진실이 미셸 오바마 하면 ‎생각나는 구절로 이어지죠 1364 01:14:30,424 --> 01:14:35,137 ‎‘그들이 저급하게 굴어도 ‎우리는 품위를 지킨다’ 1365 01:14:35,762 --> 01:14:36,847 ‎‘품위를 지킨다’ 1366 01:14:36,847 --> 01:14:39,308 ‎보통 여사님이 품위를 지킨다는 ‎표현을 쓸 땐 1367 01:14:39,308 --> 01:14:42,728 ‎무언가에 반응하기 전에 1368 01:14:42,728 --> 01:14:45,314 ‎잠시 멈추라는 뜻이잖아요 ‎맞나요? 1369 01:14:45,314 --> 01:14:46,815 ‎- 정확합니다 ‎- 그래요 1370 01:14:46,815 --> 01:14:51,195 ‎그럼 최근 여사님의 삶이나 ‎나라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1371 01:14:51,195 --> 01:14:55,574 ‎한발 물러서서 품위를 지켜야 ‎했던 적은 언제인가요? 1372 01:14:57,618 --> 01:15:00,245 ‎세상에는 제 화를 돋울 일이 ‎정말 많아요 1373 01:15:00,245 --> 01:15:02,206 ‎- 잠깐만, 이거 물어봐도 돼요? ‎- 네 1374 01:15:02,206 --> 01:15:04,041 ‎화가 나도 ‎바로 품위를 지키시나요? 1375 01:15:04,041 --> 01:15:08,212 ‎- 아니요 ‎- 그렇군요 1376 01:15:08,212 --> 01:15:10,672 ‎아니니까 밥 친구들이 있는 거죠 ‎기억나세요? 1377 01:15:10,672 --> 01:15:14,218 ‎밥 먹으면서 친구들과 ‎저급한 뒷담화 시간을 가져요 1378 01:15:15,219 --> 01:15:16,220 ‎아시잖아요 1379 01:15:16,887 --> 01:15:21,099 ‎저희도 저급하게 굴어요 ‎바닥을 찍고 올라오죠 1380 01:15:21,099 --> 01:15:25,312 ‎- 알겠어요 ‎- 백악관 직원들이랑도 했어요 1381 01:15:25,312 --> 01:15:28,440 ‎연설이나 인터뷰를 하기 전에요 1382 01:15:28,440 --> 01:15:30,984 ‎인터뷰 예상 질문에 ‎장난스러운 대답을 했는데 1383 01:15:30,984 --> 01:15:34,613 ‎제가 저급하게 굴어야 ‎속이 풀리는 걸 알았으니까요 1384 01:15:34,613 --> 01:15:37,324 ‎- 그래야지만... ‎- 우리 같아서 더 좋지 않아요? 1385 01:15:37,324 --> 01:15:40,327 ‎네, 그래야지만 제가 부르는 소위 1386 01:15:40,327 --> 01:15:44,373 ‎‘대통령 성명 마무리’를 ‎할 수 있었으니까요 1387 01:15:44,373 --> 01:15:46,041 ‎저는 이런 식이었거든요 1388 01:15:46,041 --> 01:15:49,878 ‎직원들한테 제가 연설 중에 ‎이 소리를 내면 집에 가자 했어요 1389 01:15:49,878 --> 01:15:52,089 ‎우리 팀이 저를 보더니 1390 01:15:52,089 --> 01:15:55,801 ‎알겠는데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1391 01:15:55,801 --> 01:15:57,302 ‎하지만 이따금 1392 01:15:57,302 --> 01:16:00,973 ‎품위를 지키란 말이 ‎분노하지 말란 의미는 아니에요 1393 01:16:00,973 --> 01:16:04,434 ‎그런 감정을 느껴선 안 된다는 ‎의미도 아니고요 1394 01:16:05,060 --> 01:16:08,105 ‎불공정과 불평등 속에서 1395 01:16:08,105 --> 01:16:11,775 ‎만족하란 말도 아니죠 1396 01:16:11,775 --> 01:16:14,319 ‎가만히 있으라는 게 아니라 1397 01:16:14,319 --> 01:16:17,322 ‎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‎선택하란 뜻이에요 1398 01:16:18,532 --> 01:16:21,201 ‎품위를 지키는 건 ‎그 선택 중 하나고요 1399 01:16:21,201 --> 01:16:24,913 ‎제가 보기엔 ‎가장 성숙한 선택이에요 1400 01:16:24,913 --> 01:16:27,749 ‎멀리 봤을 때 좋은 선택이죠 1401 01:16:27,749 --> 01:16:34,673 ‎내가 느낀 그대로 ‎감정을 바로 쏟아내지 않으니까요 1402 01:16:34,673 --> 01:16:36,466 ‎그건 제멋대로인 거죠 1403 01:16:36,466 --> 01:16:39,469 ‎한 정당의 지도자가 1404 01:16:39,469 --> 01:16:44,725 ‎추악한 본색을 내보이게 ‎놔둘 순 없어요 1405 01:16:44,725 --> 01:16:49,187 ‎우리가 품위 있게 굴어야 하는 건 1406 01:16:49,187 --> 01:16:52,065 ‎저급한 리더를 ‎겪었기 때문이에요 1407 01:16:52,065 --> 01:16:54,109 ‎아무도 좋아하지 않았죠 1408 01:16:54,109 --> 01:16:57,487 ‎해결책은 물론이고 효과도 없어요 1409 01:16:57,487 --> 01:17:01,575 ‎그래서 책을 통해 ‎모두가 제게 묻는 1410 01:17:01,575 --> 01:17:03,702 ‎질문에 대한 답을 했어요 1411 01:17:03,702 --> 01:17:08,040 ‎‘아직도 품위를 지키나요, 미셸? ‎지금도요? 정말로요?’ 1412 01:17:08,040 --> 01:17:11,335 ‎제 대답은 이래요 ‎‘네, 무조건요’ 1413 01:17:11,335 --> 01:17:14,713 ‎‘항상 품위를 지킵시다’ 1414 01:17:16,340 --> 01:17:17,799 ‎‘하지만 행동하자고요’ 1415 01:17:18,425 --> 01:17:21,470 ‎청년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‎바로 이거예요 1416 01:17:21,470 --> 01:17:23,930 ‎우리가 나누는 빛은 ‎우리 모두 가졌어요 1417 01:17:23,930 --> 01:17:27,726 ‎일단 튼튼한 자아를 ‎갖추는 법부터 배워야죠 1418 01:17:27,726 --> 01:17:30,687 ‎누군가가 내 자존감을 ‎채워 주길 바랄 순 없어요 1419 01:17:30,687 --> 01:17:32,814 ‎그 누군가도 자존감이 ‎없을 수 있거든요 1420 01:17:32,814 --> 01:17:36,068 ‎튼튼한 자아를 만들고 나면 ‎지켜내야 해요 1421 01:17:36,068 --> 01:17:39,571 ‎좋은 친구들을 만들고 ‎관계를 유지하면서요 1422 01:17:39,571 --> 01:17:43,784 ‎하지만 여러분과 맞지 않는 ‎사람일 땐 보내 주기도 하세요 1423 01:17:43,784 --> 01:17:47,245 ‎- 산소가 부족할 때요 ‎- 산소를 잃어갈 때 보내 주세요 1424 01:17:47,245 --> 01:17:50,248 ‎여러분에게 독이 되는 것으로부터 ‎자신을 보호하세요 1425 01:17:50,248 --> 01:17:52,876 ‎타인의 시선에 ‎갇혀 있지 말아야 해요 1426 01:17:52,876 --> 01:17:56,880 ‎그러다 내 안에 힘이 생기고 ‎하나로 모으게 됐을 때는 1427 01:17:56,880 --> 01:18:00,676 ‎그 빛을 나눠야 할 책임이 있어요 1428 01:18:00,676 --> 01:18:02,678 ‎그게 품위를 지키는 일이죠 1429 01:18:02,678 --> 01:18:04,805 ‎소통하고 의견을 내며 1430 01:18:04,805 --> 01:18:09,101 ‎문자와 SNS를 할 때 1431 01:18:09,101 --> 01:18:11,520 ‎여러분이 나누는 빛을 떠올리세요 1432 01:18:11,520 --> 01:18:13,355 ‎빛을 이끄세요 1433 01:18:13,355 --> 01:18:17,776 ‎빛은 빛을, 희망은 희망을 ‎낳기 때문이에요 1434 01:18:17,776 --> 01:18:20,529 ‎품위를 지키면 ‎더 큰 빛과 희망이 생겨요 1435 01:18:20,529 --> 01:18:22,072 ‎그게 우리가 행동하는 이유입니다 1436 01:18:22,739 --> 01:18:26,993 ‎우리가 나누는 빛을 일깨워 주셔서 ‎감사합니다, 미셸 오바마 1437 01:18:28,120 --> 01:18:32,249 ‎- 고마워요, 오프라 윈프리 ‎- 유튜브 시어터도요 1438 01:18:32,249 --> 01:18:36,086 ‎- 고마워요, LA, 잘 있어요 ‎- 감사합니다 1439 01:18:37,629 --> 01:18:41,299 ‎“고맙습니다 ‎로스앤젤레스!” 1440 01:18:56,064 --> 01:18:57,691 ‎다들 잘 돌아가세요 1441 01:20:10,722 --> 01:20:12,724 {\an8}‎자막: 김예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