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6,243 --> 00:00:17,923 ‎지금부터 아주 오래전 2 00:00:18,523 --> 00:00:21,403 ‎여성들은 전사와 여왕, 국모로서 3 00:00:21,403 --> 00:00:26,443 ‎비길 데 없는 권력을 누리며 ‎세상을 통치했으며, 그 누구에게도 4 00:00:27,403 --> 00:00:28,883 ‎몸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5 00:00:30,163 --> 00:00:34,163 ‎그들의 행동은 역사 속에서 ‎당당하게 메아리치고 있죠 6 00:00:35,443 --> 00:00:38,403 ‎그중에서도 ‎가장 상징적인 여성 군주는 7 00:00:38,403 --> 00:00:40,523 ‎바로 클레오파트라입니다 8 00:00:40,523 --> 00:00:43,003 ‎그녀는 악녀였을까요 ‎책략가였을까요? 9 00:00:43,003 --> 00:00:46,083 ‎협력자와 독선자 중 ‎어느 쪽이었을까요? 10 00:00:46,083 --> 00:00:48,163 ‎그 전설은 수천 년간 전해졌지만 11 00:00:49,963 --> 00:00:52,923 ‎그녀의 진정한 모습과 진실을 ‎아는 이는 많지 않죠 12 00:00:52,923 --> 00:00:54,363 ‎내가 이시스 여신이다 13 00:00:54,363 --> 00:00:55,723 ‎나는 신이다 14 00:00:57,683 --> 00:01:03,123 ‎이집트인들의 존경과 공포 ‎로마인들의 구애와 비방을 아우른 15 00:01:03,123 --> 00:01:07,043 ‎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던 ‎막강한 권력의 통치자 16 00:01:07,043 --> 00:01:08,603 ‎이집트를 위해 난 죽을 수도 있다 17 00:01:10,002 --> 00:01:11,803 ‎그대들은 뭘 위해 죽겠는가? 18 00:01:11,803 --> 00:01:14,603 ‎그녀는 깊이 사랑했으며 ‎용맹하게 싸웠고 19 00:01:14,603 --> 00:01:16,283 ‎지혜로 경쟁자들을 압도했죠 20 00:01:17,483 --> 00:01:20,3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역사의 모래 폭풍 속을 걸었고 21 00:01:20,323 --> 00:01:25,563 ‎그 누구도 지울 수 없을 만큼 ‎깊은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22 00:01:37,883 --> 00:01:44,363 ‎"퀸 클레오파트라" 23 00:01:49,563 --> 00:01:53,243 ‎저희 할머니는 ‎제 영감의 근원이셨어요 24 00:01:54,443 --> 00:01:57,843 ‎집에 와서 뭘 배웠는지 ‎할머니께 말씀드리곤 했죠 25 00:01:57,843 --> 00:01:59,723 {\an8}‎'그리스와 로마에 관해 배웠어요' 26 00:01:59,723 --> 00:02:01,523 {\an8}‎"셸리 P. 헤일리 교수 ‎해밀턴 대학교 고전학과" 27 00:02:01,523 --> 00:02:04,883 {\an8}‎'오늘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해서 ‎공부했어요' 28 00:02:04,883 --> 00:02:09,283 ‎그때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‎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요 29 00:02:09,283 --> 00:02:12,763 ‎'셸리, 학교에서 뭐라고 하든 ‎난 신경 안 쓴다' 30 00:02:12,763 --> 00:02:14,643 ‎'클레오파트라는 흑인이었어' 31 00:02:16,403 --> 00:02:19,683 ‎"알렉산드리아 도서관 ‎기원전 51년" 32 00:02:24,163 --> 00:02:26,123 ‎기원전 323년 이후로 33 00:02:26,123 --> 00:02:30,563 ‎마케도니아 출신의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34 00:02:30,563 --> 00:02:32,323 ‎이집트를 통치했죠 35 00:02:32,323 --> 00:02:34,963 ‎하지만 이제 ‎갑작스러운 권력의 변화가 36 00:02:34,963 --> 00:02:38,923 ‎한 십 대 소녀의 삶을 ‎영원히 바꿔 놓게 됩니다 37 00:02:40,283 --> 00:02:45,64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다른 무엇보다도 학자였으며 38 00:02:45,643 --> 00:02:47,523 ‎또한 과학자였고 39 00:02:47,523 --> 00:02:48,963 ‎언어학자였어요 40 00:02:48,963 --> 00:02:51,083 ‎이런 분야도 정치에 못지않게 41 00:02:51,083 --> 00:02:54,643 ‎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겼죠 42 00:02:58,443 --> 00:03:01,883 ‎클레오파트라는 학식이 뛰어났기에 ‎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43 00:03:01,883 --> 00:03:03,723 ‎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44 00:03:03,723 --> 00:03:05,723 ‎이집트어를 공부했어요 45 00:03:05,723 --> 00:03:08,723 {\an8}‎과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‎그럴 가치를 못 느꼈죠 46 00:03:08,723 --> 00:03:11,963 {\an8}‎"데버라 허드 ‎누비아학, 이집트학 박사과정" 47 00:03:11,963 --> 00:03:13,803 {\an8}‎어린 시절에 도서관에서 48 00:03:13,803 --> 00:03:16,403 {\an8}‎이집트의 ‎여성 파라오들에 관해 읽으며 49 00:03:16,403 --> 00:03:18,403 {\an8}‎"이슬람 이사 박사 ‎'알렉산드리아' 저자" 50 00:03:18,403 --> 00:03:21,363 ‎여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‎품게 됐을 겁니다 51 00:03:32,683 --> 00:03:34,043 ‎읽을 게 남았어요 52 00:03:34,043 --> 00:03:35,563 ‎가 보셔야 해요 53 00:03:50,003 --> 00:03:53,403 ‎많은 희비가 교차하는 ‎순간이었을 겁니다 54 00:03:54,323 --> 00:03:56,363 ‎어떤 군주 일가나 그렇지만 55 00:03:57,443 --> 00:04:01,363 ‎자식이 왕위를 이으려면 ‎부모가 세상을 떠나야만 하죠 56 00:04:25,963 --> 00:04:28,523 ‎울음은 그만하면 됐다 57 00:04:39,403 --> 00:04:41,243 ‎모든 게 준비됐느냐? 58 00:04:41,243 --> 00:04:42,523 ‎네, 아버지 59 00:04:45,403 --> 00:04:51,12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‎약 기원전 323년부터 통치했죠 60 00:04:51,803 --> 00:04:53,923 ‎그러니까 그 시점에서는 61 00:04:54,803 --> 00:04:56,843 ‎약 200년이 흐른 셈이에요 62 00:04:58,403 --> 00:04:59,403 ‎어디 있느냐? 63 00:05:00,763 --> 00:05:04,523 ‎클레오파트라의 가문은 ‎이집트의 통치자가 됐어요 64 00:05:04,523 --> 00:05:07,963 {\an8}‎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‎이집트를 점령하고 65 00:05:07,963 --> 00:05:09,683 {\an8}‎"콜린 다넬 박사 ‎이집트학 전문가" 66 00:05:09,683 --> 00:05:13,763 {\an8}‎지배층인 페르시안 왕조를 쫓아낸 ‎알렉산더 대왕의 장군이었죠 67 00:05:14,683 --> 00:05:17,88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‎무자비한 사람들로서 68 00:05:17,883 --> 00:05:20,043 ‎온화하고 포근한 성격은 못 됐죠 69 00:05:23,003 --> 00:05:26,283 ‎난 저들 중 그 누구도 ‎신뢰하지 않는다 70 00:05:26,283 --> 00:05:27,723 ‎괜찮다면... 71 00:05:27,723 --> 00:05:29,923 ‎저리 가! 꺼져! 72 00:05:35,883 --> 00:05:37,363 ‎정신 바짝 차리거라 73 00:05:39,443 --> 00:05:43,163 ‎저 바보들이 내 모든 업적을 ‎다 쓸어 버리려 할 거다 74 00:05:44,363 --> 00:05:49,643 ‎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장녀는 ‎클레오파트라가 아니었어요 75 00:05:49,643 --> 00:05:53,723 ‎클레오파트라의 언니는 ‎부왕에게 처형됐죠 76 00:05:53,723 --> 00:05:56,523 ‎감히 왕좌를 찬탈한 대가였어요 77 00:05:57,163 --> 00:06:01,123 ‎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 12세는 ‎클레오파트라를 총애했어요 78 00:06:01,123 --> 00:06:04,243 ‎그리고 유언을 남겨서 ‎클레오파트라가 79 00:06:04,243 --> 00:06:07,763 ‎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‎공동 통치하도록 안배했죠 80 00:06:08,523 --> 00:06:11,563 ‎제가 우리의 유산을 ‎안전하게 지키겠어요 81 00:06:15,523 --> 00:06:16,923 ‎너를 볼 때면 82 00:06:18,603 --> 00:06:20,003 ‎나 자신이 보인다 83 00:06:33,483 --> 00:06:38,363 ‎부왕이 승하했을 때 ‎클레오파트라는 17-18세였죠 84 00:06:39,323 --> 00:06:41,283 ‎아버지를 잃기가 무섭게 85 00:06:41,283 --> 00:06:45,2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사실상 위기에 처했어요 86 00:06:52,963 --> 00:06:55,403 ‎그녀에게는 생존한 형제가 ‎세 명 있었어요 87 00:06:55,403 --> 00:06:57,523 ‎'프톨레마이오스'라는 남동생 둘과 88 00:06:57,523 --> 00:06:59,763 ‎'아르시노에'라는 여동생이죠 89 00:07:01,843 --> 00:07:07,723 ‎클레오파트라는 동생들이 ‎과연 무슨 짓을 저지를지 90 00:07:08,963 --> 00:07:11,763 ‎걱정할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91 00:07:11,763 --> 00:07:14,043 ‎부왕께서 승하하셨다 92 00:07:18,443 --> 00:07:21,563 ‎제가 모든 것을 처리하죠 ‎공주 전하, 제게... 93 00:07:23,843 --> 00:07:25,883 ‎이제는 통치 방식을 바꿀 겁니다 94 00:07:30,563 --> 00:07:32,763 ‎그게 무슨 뜻이죠? 95 00:07:32,763 --> 00:07:37,363 ‎클레오파트라의 남동생은 ‎환관 포티노스의 손에 컸으며 96 00:07:37,363 --> 00:07:39,283 ‎그의 영향 아래 있었어요 97 00:07:39,283 --> 00:07:42,683 ‎아르시노에도 ‎역시 환관의 손에서 자랐죠 98 00:07:42,683 --> 00:07:46,763 ‎따라서 클레오파트라의 형제들이 ‎내린 결정 가운데 다수는 99 00:07:46,763 --> 00:07:48,883 ‎직접 결정한 게 아니었어요 100 00:07:48,883 --> 00:07:51,243 ‎형제애를 느끼는 동시에 101 00:07:51,243 --> 00:07:54,443 ‎형제에게 배신당할 수도 ‎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거죠 102 00:07:54,443 --> 00:07:59,603 ‎클레오파트라와 아르시노에 자매도 ‎그런 관계였던 것 같아요 103 00:07:59,603 --> 00:08:02,723 ‎오랫동안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구성원들은 104 00:08:02,723 --> 00:08:05,443 {\an8}‎형제끼리 싸우거나 ‎귀양을 보내고 죽이기도 했죠 105 00:08:05,443 --> 00:08:09,043 {\an8}‎"샐리앤 애스턴 박사 ‎'클레오파트라와 이집트' 저자" 106 00:08:09,043 --> 00:08:12,243 {\an8}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자손들은 ‎늘 가족 싸움에 휘말렸어요 107 00:08:12,243 --> 00:08:15,003 {\an8}‎"재클린 윌리엄스 부교수 ‎고대 지중해 미술 및 고고학 전문" 108 00:08:15,003 --> 00:08:18,803 ‎서로를 죽이려 들었고 ‎살해되지 않기를 기도했죠 109 00:08:18,803 --> 00:08:22,763 ‎'왕좌의 게임'과 흡사한 ‎그런 환경이었어요 110 00:08:24,003 --> 00:08:27,043 ‎"이집트" 111 00:08:27,043 --> 00:08:29,363 {\an8}‎멤피스에서 열린 대관식에는 112 00:08:29,363 --> 00:08:33,483 {\an8}‎고위 행정관과 사제들이 ‎참석했을 거예요 113 00:08:36,563 --> 00:08:41,48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통치자들이 ‎3천 년간 이어진 114 00:08:41,483 --> 00:08:45,323 ‎이집트 왕위 계승의 ‎일부가 된 순간이었죠 115 00:08:52,203 --> 00:08:53,563 ‎하객들이 도착하는군 116 00:08:54,243 --> 00:08:56,643 ‎포티노스가 모두를 환영하고 있어 117 00:08:56,643 --> 00:08:57,843 ‎놀랄 것도 없지 118 00:08:58,443 --> 00:08:59,643 ‎앉으세요 119 00:09:00,203 --> 00:09:01,843 ‎도우려고 그런 거겠지 120 00:09:01,843 --> 00:09:03,483 ‎자기 좋은 일이니까 121 00:09:07,523 --> 00:09:09,923 ‎조심하거라, 아직 완성하지 못했어 122 00:09:11,563 --> 00:09:12,683 ‎학자가 되지 그랬어? 123 00:09:12,683 --> 00:09:14,923 ‎이집트를 멍청이들 손에 ‎넘겨주라는 거야? 124 00:09:15,523 --> 00:09:17,043 ‎말씀에 주의하십시오 125 00:09:17,963 --> 00:09:20,043 ‎포티노스가 오면 ‎어쩌려고 그러세요? 126 00:09:20,043 --> 00:09:20,963 ‎괜찮아요 127 00:09:20,963 --> 00:09:22,243 ‎걷는 소리로 아니까 128 00:09:22,243 --> 00:09:25,003 ‎이제 여왕님을 ‎선보일 때가 됐습니다 129 00:09:25,003 --> 00:09:27,283 ‎난 다들 알잖아요 ‎내 남동생이나 선보여요 130 00:09:28,003 --> 00:09:29,563 ‎지루한 의식인 건 알지만 131 00:09:30,163 --> 00:09:31,683 ‎전통인데 어쩌겠습니까? 132 00:09:32,443 --> 00:09:35,483 ‎사람들은 전통에서 위안을 얻죠 133 00:09:35,483 --> 00:09:37,683 ‎새로운 전통을 도입할 때가 됐어요 134 00:09:37,683 --> 00:09:38,883 ‎가시죠 135 00:09:39,523 --> 00:09:45,203 ‎지루한 의식을 마치셔야 ‎더 재미있는 집무에 집중하시죠 136 00:09:45,203 --> 00:09:49,843 ‎오랜 가뭄이나 ‎로마에 진 부채 말입니다 137 00:09:49,843 --> 00:09:53,643 ‎남성 조언자들 외에도 138 00:09:53,643 --> 00:09:58,0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여성 조언자를 두 명 뒀어요 139 00:09:58,003 --> 00:10:00,443 ‎카르미온과 이라스는 140 00:10:00,443 --> 00:10:03,523 ‎클레오파트라가 어릴 때부터 ‎곁에서 돌봤죠 141 00:10:03,523 --> 00:10:07,163 ‎종종 많은 학자가 ‎간과하는 점이지만 142 00:10:07,163 --> 00:10:11,363 ‎두 여성은 클레오파트라에게 ‎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143 00:10:17,003 --> 00:10:17,883 ‎시작하죠 144 00:10:25,443 --> 00:10:27,563 ‎아쉬웠겠지만 클레오파트라는 145 00:10:27,563 --> 00:10:31,883 ‎부왕의 유언에 따라 ‎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146 00:10:31,883 --> 00:10:35,283 ‎이집트를 공동 통치해야 했어요 147 00:10:35,843 --> 00:10:39,923 ‎경쟁자를 제거하려면 죽이거나 ‎그 상대와 결혼해야 했죠 148 00:10:39,923 --> 00:10:42,163 ‎결혼한다고 ‎안 죽인다는 보장은 없어도 149 00:10:42,163 --> 00:10:44,203 ‎일단 두 사람은 ‎결혼을 선택했습니다 150 00:10:46,643 --> 00:10:47,963 ‎준비됐니, 동생아? 151 00:10:47,963 --> 00:10:49,923 ‎이집트 시민들이여 152 00:10:50,843 --> 00:10:56,723 ‎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‎테아 필로파토르 클레오파트라와 153 00:10:57,363 --> 00:11:01,083 ‎프톨레마이오스 테오스 ‎필로파토르가 맺어집니다 154 00:11:01,683 --> 00:11:04,843 ‎이집트에는 ‎남녀 파라오가 모두 필요했죠 155 00:11:04,843 --> 00:11:10,283 ‎고대 이집트 종교의 중심은 ‎이시스와 오시리스 신 부부였어요 156 00:11:10,883 --> 00:11:16,123 ‎또한 남녀 파라오 역시 ‎신으로 추앙되었으며 157 00:11:16,123 --> 00:11:19,643 ‎이들은 이시스와 ‎오시리스를 상징했습니다 158 00:11:19,643 --> 00:11:21,923 ‎원래 신들이라는 존재는 159 00:11:21,923 --> 00:11:23,523 ‎남매끼리 결혼하고는 하죠 160 00:11:23,523 --> 00:11:27,403 ‎그래서 이런 근친혼은 ‎정당하게 여겨졌습니다 161 00:11:27,403 --> 00:11:29,32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통치자로서 162 00:11:29,323 --> 00:11:31,323 ‎전통 종교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면 163 00:11:31,323 --> 00:11:33,283 ‎바로 근친혼이 정답이었어요 164 00:11:33,283 --> 00:11:34,843 ‎새롭게 다시 태어난 165 00:11:35,843 --> 00:11:39,763 ‎오시리스와 이시스 신을 ‎여러분께 소개합니다 166 00:12:16,923 --> 00:12:21,803 ‎남동생이자 남편인 ‎프톨레마이오스는 아직 어렸기에 167 00:12:21,803 --> 00:12:27,763 ‎클레오파트라는 정략적으로 볼 때 ‎유리한 위치에 있었어요 168 00:12:29,563 --> 00:12:34,483 ‎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에게는 ‎강력한 섭정자들이 있었죠 169 00:12:34,483 --> 00:12:38,443 ‎가장 중심적인 조언자는 ‎환관 포티노스였어요 170 00:12:40,443 --> 00:12:42,683 ‎포티노스는 ‎권력의 실세가 되기를 원했고 171 00:12:44,603 --> 00:12:46,56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그의 방해물이었죠 172 00:12:51,883 --> 00:12:55,723 ‎클레오파트라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173 00:12:55,723 --> 00:13:01,243 {\an8}‎가장 먼저 처리한 일은 ‎성지 순례를 다녀오는 거였어요 174 00:13:01,243 --> 00:13:05,923 ‎이집트 시민들과의 관계를 ‎공고하게 굳히기 위해서였죠 175 00:13:05,923 --> 00:13:07,363 {\an8}‎"테베" 176 00:13:14,803 --> 00:13:16,123 ‎악취가 진동하네 177 00:13:16,963 --> 00:13:19,403 ‎처신에 주의하거라, 동생아 178 00:13:19,403 --> 00:13:21,283 ‎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있어 179 00:13:21,283 --> 00:13:22,203 ‎미안해 180 00:13:22,203 --> 00:13:23,123 ‎안녕하세요 181 00:13:25,643 --> 00:13:30,563 ‎클레오파트라는 백성들에 관해 ‎더 많은 점을 알고 싶어 했고 182 00:13:30,563 --> 00:13:35,483 ‎이는 국가와 자신을 ‎더욱 통합하기 위한 방법이었죠 183 00:13:41,083 --> 00:13:43,643 ‎당시 이집트의 인구는 ‎세 집단으로 구성됐죠 184 00:13:43,643 --> 00:13:44,963 ‎토종 이집트인과 185 00:13:44,963 --> 00:13:48,80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따라온 ‎그리스인들 186 00:13:48,803 --> 00:13:51,723 ‎그리고 그 숫자가 상당하던 ‎유대인 인구였어요 187 00:13:51,723 --> 00:13:54,763 ‎이 세 집단의 구성원들은 ‎서로를 싫어했지만 188 00:13:54,763 --> 00:13:57,323 ‎로마를 싫어한다는 점에서는 ‎한마음 한뜻이었죠 189 00:13:58,323 --> 00:14:00,363 ‎대체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190 00:14:00,363 --> 00:14:06,883 ‎토종 이집트인들로부터 ‎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191 00:14:06,883 --> 00:14:08,883 ‎아름다워, 저 색상을 봐 192 00:14:10,803 --> 00:14:12,723 ‎저런 색은 왕궁에도 있잖아 193 00:14:13,323 --> 00:14:17,5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집트인들에게 친밀감을 품었죠 194 00:14:17,523 --> 00:14:22,443 ‎포티노스 같은 자들은 ‎이를 미심쩍게 생각하면서도 195 00:14:22,443 --> 00:14:27,243 ‎그저 바보 같은 소녀의 ‎한심한 행동으로 여겼어요 196 00:14:27,243 --> 00:14:32,003 ‎하지만 토종 이집트인들은 ‎그걸 지도자의 자질로 봤죠 197 00:14:32,723 --> 00:14:36,003 ‎"테베" 198 00:14:37,643 --> 00:14:40,963 ‎클레오파트라의 통치기에서 ‎최초로 사료에 기록된 행사는 199 00:14:40,963 --> 00:14:45,723 ‎새로운 부키스 황소의 간택을 ‎축하하는 기념식이었습니다 200 00:14:48,323 --> 00:14:52,003 ‎부키스 황소는 ‎몬투 신의 화신이에요 201 00:14:52,003 --> 00:14:55,123 ‎몬투는 고대 이집트의 신이죠 202 00:14:58,563 --> 00:15:00,043 ‎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203 00:15:00,043 --> 00:15:04,56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 의식을 축하하기 위해 204 00:15:04,563 --> 00:15:06,043 ‎상 이집트로 여행했죠 205 00:15:06,043 --> 00:15:09,803 ‎프톨레마이오스의 여왕을 넘어 ‎이집트인의 여왕이 206 00:15:09,803 --> 00:15:12,043 ‎되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207 00:15:16,003 --> 00:15:21,923 ‎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인들에게 ‎큰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208 00:15:22,723 --> 00:15:25,6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집트어를 익혔으며 209 00:15:25,603 --> 00:15:28,083 ‎이집트 종교를 실천했죠 210 00:15:28,683 --> 00:15:31,363 ‎자신이 이집트인으로 ‎기억되기를 원했어요 211 00:15:35,763 --> 00:15:39,163 ‎그녀의 정확한 인종은 ‎우리도 모릅니다 212 00:15:39,803 --> 00:15:43,323 ‎클레오파트라의 어머니가 ‎누군지 모르니까요 213 00:15:44,003 --> 00:15:49,883 ‎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‎이집트인 여성으로 추정되지만 214 00:15:49,883 --> 00:15:52,123 ‎정확히는 알 수 없죠 215 00:15:52,123 --> 00:15:55,163 ‎그 할머니의 신원도 ‎역시 불확실해요 216 00:15:55,163 --> 00:15:59,083 ‎그녀의 아버지는 사생아라고 ‎알려지기도 했죠 217 00:15:59,083 --> 00:16:01,443 ‎사람들은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218 00:16:01,443 --> 00:16:04,963 ‎궁정의 인물이었을 것으로 ‎추정하고 있습니다 219 00:16:04,963 --> 00:16:06,643 ‎이집트인이었을 수도 있죠 220 00:16:07,683 --> 00:16:11,243 ‎고대 이집트인들은 ‎현재의 다른 아프리카 문화권처럼 221 00:16:11,243 --> 00:16:14,203 ‎그 피부색이 다양했을 거예요 222 00:16:14,203 --> 00:16:20,683 ‎고대 이집트인의 피부색은 ‎검은색부터 담갈색까지 다양했죠 223 00:16:20,683 --> 00:16:25,443 ‎오늘날의 남수단공화국이나 224 00:16:25,443 --> 00:16:28,003 ‎이집트 사람들처럼요 225 00:16:28,003 --> 00:16:31,603 ‎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을 ‎이집트인으로 규정했지만 226 00:16:31,603 --> 00:16:38,203 ‎기묘하게도 현대인들은 그녀를 ‎유럽인으로 표현하려 듭니다 227 00:16:40,363 --> 00:16:43,563 ‎클레오파트라의 묘사를 살펴보면 228 00:16:43,563 --> 00:16:46,443 ‎사람마다 ‎그 외모를 다르게 묘사하죠 229 00:16:46,443 --> 00:16:50,483 ‎클레오파트라를 표현하고 ‎인식하는 방식은 계속 달라져요 230 00:16:50,483 --> 00:16:52,563 ‎카멜레온이라도 된 것 같죠 231 00:16:53,203 --> 00:16:55,923 ‎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은 ‎그 모습을 상상할 때 232 00:16:55,923 --> 00:16:58,403 ‎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‎떠올릴 수 있다는 거죠 233 00:16:58,403 --> 00:17:01,243 ‎제가 상상한 모습은 ‎저처럼 곱슬머리에다 234 00:17:01,243 --> 00:17:02,683 ‎피부색도 저와 흡사해요 235 00:17:14,683 --> 00:17:17,283 ‎클레오파트라가 부왕을 잃은 후에 236 00:17:17,283 --> 00:17:20,483 ‎정권을 잡으며 봉착한 ‎많은 난관 중의 하나는 237 00:17:20,483 --> 00:17:23,162 ‎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빚이었죠 238 00:17:23,162 --> 00:17:25,723 ‎당시 이집트는 로마에 의존했어요 239 00:17:25,723 --> 00:17:26,642 ‎"로마, 이집트" 240 00:17:26,642 --> 00:17:30,402 ‎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241 00:17:30,402 --> 00:17:32,122 {\an8}‎독립을 유지하려 투쟁하고 있었죠 242 00:17:32,122 --> 00:17:35,363 {\an8}‎로마는 떠오르는 강대국이었어요 243 00:17:35,363 --> 00:17:37,483 {\an8}‎로마인들은 이집트가 244 00:17:37,483 --> 00:17:42,843 ‎지중해의 곡창지대라는 걸 ‎이해하고 있었죠 245 00:17:42,843 --> 00:17:47,963 ‎하지만 이집트의 상황은 ‎매우 위태로웠어요 246 00:17:47,963 --> 00:17:53,523 ‎이집트에 풍년이 오려면 ‎매년 나일강 물이 불어야 했는데 247 00:17:53,523 --> 00:17:57,603 ‎몇 년째 나일강의 수위가 ‎예전 같지 못했거든요 248 00:17:57,603 --> 00:18:00,083 ‎클레오파트라의 탓은 아니었죠 249 00:18:00,083 --> 00:18:03,363 ‎자연 현상이라는 건 ‎원래 그러니까요 250 00:18:03,363 --> 00:18:09,003 ‎그렇지만 클레오파트라는 ‎덕분에 입장이 난처해졌어요 251 00:18:21,003 --> 00:18:22,603 ‎더 일찍 올 걸 그랬어요 252 00:18:22,603 --> 00:18:23,723 ‎이렇게 오셨잖아요 253 00:18:23,723 --> 00:18:25,803 ‎왕궁의 곳간을 개방해요 254 00:18:26,443 --> 00:18:27,683 ‎이 백성들을 먹여야죠 255 00:18:28,723 --> 00:18:30,283 ‎사원을 건설해야겠어요 256 00:18:30,843 --> 00:18:32,283 ‎희망의 장소로서요 257 00:18:33,643 --> 00:18:35,003 ‎백성들은 기억할 겁니다 258 00:18:37,763 --> 00:18:39,003 ‎나도 기억할 거예요 259 00:18:40,363 --> 00:18:41,683 ‎여기 오길 잘했어요 260 00:18:52,363 --> 00:18:54,963 ‎당시 로마에서는 ‎내전이 한창이었어요 261 00:18:57,483 --> 00:18:59,043 ‎이번에도 권력을 다투는 262 00:19:00,043 --> 00:19:01,123 ‎두 남자의 싸움이었죠 263 00:19:01,123 --> 00:19:02,563 ‎"로마" 264 00:19:02,563 --> 00:19:06,92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는 ‎'대중'을 대표했어요 265 00:19:06,923 --> 00:19:09,043 ‎그리고 폼페이우스는 266 00:19:09,043 --> 00:19:12,483 ‎벌족파 혹은 상류층을 대표했죠 267 00:19:13,203 --> 00:19:18,123 ‎프톨레마이오스 12세는 ‎로마에 큰 부채를 지고 있었어요 268 00:19:18,123 --> 00:19:20,483 ‎정확히는 폼페이우스에게 ‎빚을 진 거죠 269 00:19:20,483 --> 00:19:25,443 ‎로마에 있어 이집트는 ‎간단히 말하자면 270 00:19:25,443 --> 00:19:27,763 ‎가난한 사촌과 같았어요 271 00:19:30,363 --> 00:19:33,523 ‎클레오파트라에게는 ‎아주 곤란한 시기였습니다 272 00:19:34,323 --> 00:19:37,803 ‎그녀는 자신의 남동생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가 273 00:19:37,803 --> 00:19:41,363 ‎환관 포티노스에게 ‎속고 있다는 걸 알았죠 274 00:19:41,363 --> 00:19:44,443 ‎클레오파트라는 외교를 추구했고 275 00:19:44,443 --> 00:19:49,643 ‎폼페이우스와 협력하며 ‎그의 의도를 알아내려 했어요 276 00:19:51,283 --> 00:19:56,403 ‎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‎포티노스의 계획은 달랐죠 277 00:20:01,083 --> 00:20:03,003 ‎왜 폼페이우스의 요청을 거절했지? 278 00:20:04,043 --> 00:20:05,643 ‎폼페이우스는 ‎전쟁에서 지고 있잖아 279 00:20:05,643 --> 00:20:06,643 ‎그렇죠? 280 00:20:09,323 --> 00:20:12,523 ‎협력자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‎모른 척하는 것도 정책이야? 281 00:20:13,363 --> 00:20:15,323 ‎망명 중이신 아버지께 ‎도움을 줬잖아 282 00:20:15,323 --> 00:20:16,363 ‎명예조차 모르니? 283 00:20:16,363 --> 00:20:19,323 ‎존경하는 여왕 전하 ‎첫 원군 요청에 응했지만 284 00:20:19,323 --> 00:20:20,683 ‎소용없지 않았습니까? 285 00:20:21,323 --> 00:20:24,643 ‎국왕 전하께서는 ‎신중하게 계산 중이십니다 286 00:20:24,643 --> 00:20:29,483 ‎추한 로마의 전쟁에 우리 병사들을 ‎파병하는 건 현명치 못합니다 287 00:20:29,483 --> 00:20:33,923 ‎아버지는 이집트를 식민지가 아닌 ‎로마에 은혜를 베푸는 국가로 288 00:20:34,843 --> 00:20:36,283 ‎만들기 위해 애쓰셨죠 289 00:20:37,123 --> 00:20:39,323 ‎그대들의 소위 신중한 계산은... 290 00:20:39,323 --> 00:20:41,803 ‎로마에 은혜를 베푸느라 ‎백성들은 굶주리죠 291 00:20:42,563 --> 00:20:45,963 ‎그리고 남부의 곳간이 ‎아직도 개방 중인 상황인데 292 00:20:46,723 --> 00:20:48,843 ‎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뭘 먹죠? 293 00:20:50,043 --> 00:20:53,683 ‎로마의 정치와 엮이는 건 ‎위험한 처사입니다 294 00:20:59,803 --> 00:21:02,883 ‎그걸 걱정하기에는 ‎이미 늦었을 텐데요, 포티노스 295 00:21:10,283 --> 00:21:13,643 ‎이 시점까지는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의 조언자들이 296 00:21:13,643 --> 00:21:15,643 ‎실제로 권력을 쥐고 있었죠 297 00:21:15,643 --> 00:21:18,963 ‎그들의 주된 목적은 ‎클레오파트라 암살이었습니다 298 00:21:21,523 --> 00:21:23,963 ‎환관 포티노스는 용케도 299 00:21:25,083 --> 00:21:28,683 ‎알렉산드리아인들의 파벌을 ‎자기편으로 끌어들였죠 300 00:21:31,683 --> 00:21:33,963 ‎그리고 궁중에서 ‎쿠데타를 일으켰어요 301 00:21:42,323 --> 00:21:47,883 ‎그 때문에 클레오파트라와 ‎아르시노에는 몸을 피해야 했죠 302 00:21:53,523 --> 00:21:55,323 {\an8}‎클레오파트라는 303 00:21:55,323 --> 00:21:59,403 ‎멤피스와 테베 시민들이 ‎자신의 편임을 알았어요 304 00:21:59,403 --> 00:22:02,523 {\an8}‎자신의 아버지를 ‎충실히 섬긴 백성들이었죠 305 00:22:04,123 --> 00:22:06,843 ‎그래서 클레오파트라는 ‎상 이집트로 도주했어요 306 00:22:06,843 --> 00:22:07,843 ‎"테베" 307 00:22:10,963 --> 00:22:12,683 ‎왕위를 되찾으러 돌아갈래요 308 00:22:14,163 --> 00:22:15,283 ‎군대는 있으세요? 309 00:22:15,283 --> 00:22:17,683 ‎이집트 남부에 ‎병사가 몇 명이나 되죠? 310 00:22:18,803 --> 00:22:19,883 ‎그걸로는 부족해요 311 00:22:20,563 --> 00:22:23,683 ‎믿을 수 있는 사람은 ‎더욱더 드뭅니다 312 00:22:24,883 --> 00:22:28,123 ‎아킬라스가 ‎정부군을 지휘할 겁니다 313 00:22:29,003 --> 00:22:33,443 ‎그의 옛 공적에 ‎겁먹지 않을 용사들이 필요해요 314 00:22:33,443 --> 00:22:35,683 {\an8}‎포티노스가 그렇게 빨리 ‎움직일 줄이야 315 00:22:35,683 --> 00:22:37,283 ‎그를 과소평가하셨군요 316 00:22:38,323 --> 00:22:41,243 ‎무성한 풀숲에 숨은 ‎독사를 보기는 힘든 법이죠 317 00:22:41,243 --> 00:22:42,723 ‎새가 된다면 모를까요 318 00:22:44,963 --> 00:22:48,363 ‎동쪽의 시리아로 갈래요 ‎아버지의 친구들이 남아 계세요 319 00:22:49,283 --> 00:22:52,803 ‎당신이 진정한 후계자임을 ‎숙지하고 계신 분들이죠 320 00:23:03,363 --> 00:23:05,163 {\an8}‎알렉산드리아는 ‎클레오파트라의 고향이자 321 00:23:05,163 --> 00:23:06,163 {\an8}‎"시리아, 2년 후" 322 00:23:06,163 --> 00:23:07,243 {\an8}‎그녀의 일부였어요 323 00:23:07,243 --> 00:23:11,803 {\an8}‎그곳을 떠나 망명하는 건 ‎가슴 아픈 경험이었을 겁니다 324 00:23:11,803 --> 00:23:17,883 ‎최대한 빨리 알렉산드리아에 ‎돌아올 방법을 모색하려 했겠죠 325 00:23:17,883 --> 00:23:21,0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쉽게 포기하는 성격이 못 됐고 326 00:23:21,083 --> 00:23:23,043 ‎투사다운 기질을 지녔죠 327 00:23:23,803 --> 00:23:27,6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2년간 시리아에 머물렀고 328 00:23:28,603 --> 00:23:31,163 ‎그동안에 ‎자신의 군대를 결성했어요 329 00:23:32,723 --> 00:23:35,643 ‎자신이 살아 있는 한 ‎군사를 모으는 게 330 00:23:35,643 --> 00:23:40,323 ‎가장 전략적인 방안으로 ‎보였을 테니까요 331 00:23:45,283 --> 00:23:48,283 ‎이집트인들은 ‎클레오파트라를 지지했고 332 00:23:48,283 --> 00:23:51,563 ‎시리아인들도 마찬가지였죠 333 00:24:02,683 --> 00:24:07,003 ‎아마 클레오파트라는 ‎반항심을 품었을 거예요 334 00:24:18,003 --> 00:24:21,0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집트를 떠나 망명한 이후 335 00:24:21,083 --> 00:24:23,163 ‎왕좌를 회복할 방법을 찾으려고 336 00:24:23,163 --> 00:24:25,243 ‎계속해서 궁리했을 겁니다 337 00:24:26,523 --> 00:24:29,963 ‎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‎완벽한 기회가 찾아왔어요 338 00:24:31,323 --> 00:24:32,803 ‎로마의 내전은 계속됐고 339 00:24:32,803 --> 00:24:35,883 ‎그리스의 파르살루스에서 ‎대규모 전투가 벌어졌죠 340 00:24:36,723 --> 00:24:40,843 ‎카이사르는 자신의 옛 사위인 ‎폼페이우스를 상대로 승리했어요 341 00:24:42,003 --> 00:24:46,243 ‎폼페이우스는 도움을 청하러 ‎이집트로 망명했죠 342 00:24:46,243 --> 00:24:48,323 ‎"파르살루스, 폼페이우스 ‎알렉산드리아" 343 00:24:48,323 --> 00:24:53,04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는 ‎머지않아 그 뒤를 쫓았어요 344 00:24:53,043 --> 00:24:55,563 {\an8}‎그래서 클레오파트라는 ‎이집트에 돌아왔어요 345 00:24:55,563 --> 00:24:58,123 {\an8}‎"시리아, 클레오파트라 ‎알렉산드리아" 346 00:24:58,123 --> 00:25:00,123 ‎북부 방어선을 목표로 삼으면 347 00:25:00,123 --> 00:25:02,443 ‎우리 쪽 동부 전선이 ‎취약해질까요? 348 00:25:02,443 --> 00:25:05,363 ‎이곳과 이곳에 ‎연대를 배치하면 됩니다 349 00:25:05,363 --> 00:25:06,323 ‎알겠어요 350 00:25:06,323 --> 00:25:09,043 ‎바보 같은 폼페이우스가 ‎프톨레마이오스를 방문하려 해요 351 00:25:09,043 --> 00:25:10,203 ‎카이사르가 쫓아오면 352 00:25:10,203 --> 00:25:13,123 ‎로마의 내전까지 ‎이집트로 끌고 올 겁니다 353 00:25:13,123 --> 00:25:15,003 ‎그건 정치적인 자살 행위죠 354 00:25:15,003 --> 00:25:18,723 ‎우리가 폼페이우스를 도운 일로 ‎보복하려 들면 어떡하고요? 355 00:25:18,723 --> 00:25:19,723 ‎그렇게 되면? 356 00:25:20,443 --> 00:25:21,723 ‎폼페이우스를 죽여야죠 357 00:25:22,643 --> 00:25:24,123 ‎폼페이우스를 죽일 순 없어 358 00:25:24,123 --> 00:25:26,603 ‎카이사르의 동맹임을 증명할 ‎가장 쉬운 방법이잖아 359 00:25:26,603 --> 00:25:28,603 ‎카이사르의 사위를 ‎살해해서는 안 돼 360 00:25:34,163 --> 00:25:35,603 ‎여왕 전하 361 00:25:35,603 --> 00:25:37,043 ‎이곳을 보강하도록 해요 362 00:25:37,043 --> 00:25:38,563 ‎아주 많은 게 걸렸죠 363 00:25:38,563 --> 00:25:43,6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카이사르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364 00:25:43,603 --> 00:25:46,003 ‎영영 이집트에 ‎못 돌아갈 수도 있었어요 365 00:25:46,003 --> 00:25:48,563 ‎그건 영구적으로 ‎왕좌를 잃는다는 뜻이었죠 366 00:25:56,843 --> 00:25:58,643 ‎폼페이우스가 도착했어요 367 00:26:02,563 --> 00:26:05,083 ‎그리고 말 그대로 ‎등에 칼을 맞았죠 368 00:26:06,723 --> 00:26:08,923 ‎포티노스는 모든 걸 계획했고 369 00:26:10,163 --> 00:26:14,723 ‎폼페이우스의 목을 잘라 ‎죽이도록 지시했어요 370 00:26:15,923 --> 00:26:19,923 ‎환관 포티노스는 ‎카이사르에게 잘 보이려면 371 00:26:19,923 --> 00:26:26,043 ‎이 방법밖에 없다고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를 설득했죠 372 00:26:26,043 --> 00:26:32,003 ‎하지만 그건 로마인의 명예를 ‎단단히 오해한 행동이었어요 373 00:26:32,643 --> 00:26:33,963 ‎어서 말하라 374 00:26:34,843 --> 00:26:36,403 ‎누구의 짓이라고? 375 00:26:43,883 --> 00:26:48,803 ‎포티노스와 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‎카이사르의 반응을 예상 못 했죠 376 00:26:49,443 --> 00:26:54,923 ‎카이사르는 그들이 정치가이자 ‎로마 공화국의 공동 지도자였고 377 00:26:54,923 --> 00:26:58,603 ‎자신의 사위였던 사람을 ‎죽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378 00:26:58,603 --> 00:27:01,483 ‎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379 00:27:09,003 --> 00:27:12,20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가 ‎알렉산드리아에 입성하자 380 00:27:12,203 --> 00:27:16,1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새로운 전략을 세울 381 00:27:16,123 --> 00:27:17,683 ‎완벽한 기회를 얻었죠 382 00:27:19,003 --> 00:27:20,563 ‎어떤 식으로 접근하죠? 383 00:27:20,563 --> 00:27:23,123 ‎죽은 폼페이우스를 ‎되살린다면 모를까요 384 00:27:24,843 --> 00:27:26,123 ‎카이사르를 만나야겠어요 385 00:27:27,283 --> 00:27:29,363 ‎그건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386 00:27:30,123 --> 00:27:32,163 ‎동료를 잃었고 전쟁에 지쳤잖아요 387 00:27:32,163 --> 00:27:34,643 ‎손쉽게 승리할 방도를 ‎제시하면 돼요 388 00:27:35,803 --> 00:27:37,083 ‎방법을 궁리해 보죠 389 00:27:38,403 --> 00:27:39,443 ‎고마워요 390 00:27:54,203 --> 00:27:56,563 ‎카이사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391 00:27:56,563 --> 00:27:58,843 ‎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죠 392 00:27:58,843 --> 00:28:01,443 ‎그런 카이사르의 입성은 ‎큰 뉴스거리였어요 393 00:28:01,443 --> 00:28:05,163 ‎카이사르는 알렉산드리아의 ‎왕궁에서 머물렀죠 394 00:28:05,163 --> 00:28:08,923 ‎프톨레마이오스 남매들은 ‎다들 걱정에 빠졌습니다 395 00:28:08,923 --> 00:28:12,243 ‎카이사르가 입성해서 ‎자신들의 도시에 396 00:28:12,243 --> 00:28:14,483 ‎그것도 왕궁에서 머물렀으니까요 397 00:28:14,483 --> 00:28:17,56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다음과 같이 대처했어요 398 00:28:17,563 --> 00:28:19,723 ‎'내 왕궁에 돌아가야겠다' 399 00:28:19,723 --> 00:28:21,603 ‎'카이사르와 동맹이 ‎될 수 있을지도 몰라' 400 00:28:22,923 --> 00:28:26,163 ‎"알렉산드리아 왕궁" 401 00:28:29,683 --> 00:28:30,803 ‎들어오라 402 00:28:37,003 --> 00:28:38,723 ‎무슨 수작이냐? 403 00:28:42,283 --> 00:28:43,523 ‎계략을 부린 건 죄송하지만 404 00:28:43,523 --> 00:28:45,483 ‎당신을 만나려면 ‎다른 길이 없었어요 405 00:28:46,523 --> 00:28:49,80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와 ‎클레오파트라의 만남은 406 00:28:49,803 --> 00:28:53,883 ‎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‎사건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407 00:28:54,643 --> 00:28:57,163 ‎그렇지만 카펫으로 몸을 말아서 408 00:28:57,163 --> 00:29:00,803 ‎왕궁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‎흥미진진하지만, 사실이 아니죠 409 00:29:01,523 --> 00:29:03,883 ‎몰래 왕궁에 침입했다고 해도 410 00:29:03,883 --> 00:29:06,363 ‎아마 자루에 담긴 채로 ‎옮겨졌을 거예요 411 00:29:06,363 --> 00:29:12,883 ‎최초로 그 이야기를 기술한 ‎그리스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412 00:29:12,883 --> 00:29:15,803 ‎클레오파트라 사후 ‎150년이 지나 태어났어요 413 00:29:15,803 --> 00:29:17,683 ‎그 사람이 알 턱이 없죠 414 00:29:17,683 --> 00:29:20,883 ‎한때 로마 대중을 ‎클레오파트라로부터 415 00:29:20,883 --> 00:29:25,043 ‎멀어지게 하려는 ‎정치적 시도가 존재했어요 416 00:29:25,043 --> 00:29:27,203 ‎모두가 이끌리는 미인이 아닌 417 00:29:28,323 --> 00:29:32,243 ‎유혹적인 요부의 이미지로 ‎클레오파트라를 묘사한 거죠 418 00:29:32,243 --> 00:29:35,883 ‎그녀에게 알 수 없는 뭔가가 ‎존재한다는 식으로요 419 00:29:35,883 --> 00:29:39,083 ‎즉 어딘지 모르게 사악한 방식으로 420 00:29:39,083 --> 00:29:43,163 ‎유혹적인 존재로서 ‎클레오파트라를 그리려 했어요 421 00:29:46,163 --> 00:29:47,003 ‎물러가거라 422 00:29:49,683 --> 00:29:52,043 ‎이렇게 만났으니 말해 보시오 423 00:29:52,043 --> 00:29:54,603 ‎돌아가신 부왕 ‎프톨레마이오스 아울테스와 424 00:29:55,523 --> 00:29:57,763 ‎저 자신을 대변해서 ‎이렇게 말씀드립니다 425 00:29:58,963 --> 00:30:02,323 ‎부디 폼페이우스의 ‎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426 00:30:02,323 --> 00:30:04,723 ‎저의 깊은 애도를 ‎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427 00:30:06,643 --> 00:30:08,603 ‎부왕과도 가까운 벗이셨으니 428 00:30:09,483 --> 00:30:11,443 ‎제게도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429 00:30:13,003 --> 00:30:15,763 ‎우리가 로마에 망명했을 때 ‎큰 친절을 베풀었죠 430 00:30:15,763 --> 00:30:20,243 ‎그대들은 그 친절을 ‎죽음으로 갚지 않았소? 431 00:30:20,243 --> 00:30:23,283 ‎제가 이집트 왕좌에 있었다면 ‎아직 살아 있었을 겁니다 432 00:30:26,723 --> 00:30:28,283 ‎저는 당신의 분노를 무릅쓰고 433 00:30:29,763 --> 00:30:33,083 ‎폼페이우스에게 ‎이집트 지원군을 파견했어요 434 00:30:34,363 --> 00:30:37,963 ‎당신에게 맞서고 싶었거나 ‎로마에 적의를 품어서가 아닌 435 00:30:37,963 --> 00:30:41,563 ‎제게 아버지처럼 소중했던 ‎폼페이우스를 향한 436 00:30:41,563 --> 00:30:43,763 ‎경애심에서 도운 것입니다 437 00:30:47,723 --> 00:30:50,043 ‎난 폼페이우스를 ‎로마로 다시 데려가려 했소 438 00:30:52,963 --> 00:30:54,243 ‎죄를 사하려 했지 439 00:30:56,163 --> 00:30:57,803 ‎폼페이우스의 죽은 아내인 440 00:30:59,163 --> 00:31:00,283 ‎내 딸을 위해서라도 441 00:31:02,243 --> 00:31:03,603 ‎기억하시겠지만 442 00:31:04,403 --> 00:31:05,483 ‎전에도 뵌 적이 있어요 443 00:31:07,643 --> 00:31:09,003 ‎기억나지 않소 444 00:31:10,563 --> 00:31:12,003 ‎그때의 난 소녀였고 445 00:31:13,163 --> 00:31:14,883 ‎지금은 주군으로서 당신 앞에 섰죠 446 00:31:18,243 --> 00:31:22,563 ‎당신이 왕좌에서 쫓겨났다는 ‎소식을 들은 게 마지막이었지 447 00:31:23,403 --> 00:31:24,403 ‎그럴지도 몰라요 448 00:31:25,283 --> 00:31:28,283 ‎하지만 부왕의 유언대로 ‎저는 이집트의 공통 통치자죠 449 00:31:29,243 --> 00:31:30,803 ‎그렇다면 말해 보시오 450 00:31:33,363 --> 00:31:34,723 ‎클레오파트라 451 00:31:37,083 --> 00:31:40,363 ‎알렉산드리아인들의 반대를 뚫고 ‎어떻게 통치할 생각이오? 452 00:31:42,803 --> 00:31:44,363 ‎원로회도 당신을 반대했지만 453 00:31:45,483 --> 00:31:46,723 ‎여기까지 왔잖아요 454 00:31:58,083 --> 00:32:02,003 ‎로마의 숙련된 정치가 ‎율리우스 카이사르와 455 00:32:02,003 --> 00:32:03,803 ‎클레오파트라가 만났어요 456 00:32:03,803 --> 00:32:06,923 ‎진정으로 위대한 지성들의 ‎만남이었던 셈이죠 457 00:32:10,043 --> 00:32:15,203 ‎클레오파트라는 자신감과 ‎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으로서 458 00:32:15,203 --> 00:32:17,163 ‎외교관의 자질을 지녔고 459 00:32:17,163 --> 00:32:19,483 ‎카이사르에게 ‎넙죽 엎드리지도 않았어요 460 00:32:20,603 --> 00:32:23,203 ‎클레오파트라는 권력의 역학을 ‎바꾸어 놓은 겁니다 461 00:32:25,683 --> 00:32:31,28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 앞에 ‎강인한 젊은 여성이 나타났죠 462 00:32:31,283 --> 00:32:35,003 ‎클레오파트라는 지성이 뛰어났고 ‎아프리카 여성으로서 463 00:32:35,003 --> 00:32:39,043 ‎자신을 통치자이자 ‎여신으로서 바라봤어요 464 00:32:39,043 --> 00:32:40,723 ‎그때까지 카이사르가 465 00:32:40,723 --> 00:32:43,563 ‎로마에서 만났던 ‎그 어떤 여성과도 달랐겠죠 466 00:32:49,803 --> 00:32:53,243 ‎난 그렇게 이해하고 있소 467 00:32:54,643 --> 00:32:56,923 ‎- 틀렸어요 ‎- 틀렸기는 468 00:32:56,923 --> 00:32:58,843 ‎그 본문을 이해하고 싶다면 469 00:32:58,843 --> 00:33:01,083 ‎원래 쓰인 언어로 ‎읽을 필요가 있어요 470 00:33:02,043 --> 00:33:05,723 ‎유감스럽게도 난 당신처럼 ‎언어에 뛰어나지 못해서 471 00:33:29,203 --> 00:33:30,723 ‎로마 여성들은 472 00:33:30,723 --> 00:33:33,003 ‎전통적으로 집에 남아 ‎가사를 돌보았고 473 00:33:33,003 --> 00:33:36,523 ‎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‎클레오파트라는 달랐어요 474 00:33:36,523 --> 00:33:39,7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세계적인 지도자였죠 475 00:33:39,723 --> 00:33:44,123 ‎그리고 카이사르는 그녀와 ‎자신의 군사 작전이나 476 00:33:44,123 --> 00:33:48,203 ‎문학 및 철학 등을 ‎동등하게 의논할 수 있었어요 477 00:34:29,762 --> 00:34:32,242 ‎그건 진정한 사랑이었다고 ‎상상할 수 있겠죠 478 00:34:32,242 --> 00:34:36,363 ‎지성과 감정 모두가 ‎어우러졌으니까요 479 00:34:36,363 --> 00:34:38,682 ‎또 다른 한편으로는 ‎두 사람의 관계가 480 00:34:38,682 --> 00:34:41,762 ‎대부분 전략적인 측면에서 ‎이뤄졌을 수도 있죠 481 00:34:41,762 --> 00:34:45,523 ‎클레오파트라를 돕는 건 ‎카이사르에게도 득이 됐고 482 00:34:45,523 --> 00:34:49,043 ‎클레오파트라도 ‎카이사르와 동맹을 맺음으로써 483 00:34:49,043 --> 00:34:51,523 ‎얻을 수 있는 게 많았으니까요 484 00:35:05,843 --> 00:35:07,483 ‎클레오파트라는 485 00:35:07,483 --> 00:35:11,283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를 ‎축출하고 싶어 했어요 486 00:35:11,283 --> 00:35:14,123 ‎환관 포티노스도 ‎축출하려 했고요 487 00:35:14,123 --> 00:35:20,203 ‎또 여동생 아르시노에도 ‎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었죠 488 00:35:21,683 --> 00:35:25,443 ‎무엇보다 그녀는 왕좌를 ‎독차지하고 싶어 했어요 489 00:35:27,043 --> 00:35:30,443 ‎포티노스는 클레오파트라를 겁냈죠 490 00:35:30,443 --> 00:35:33,483 ‎다른 사람들이 ‎자신에게 충성하게 만드는 491 00:35:33,483 --> 00:35:36,443 ‎클레오파트라의 능력을 ‎두려워한 거죠 492 00:35:36,443 --> 00:35:39,363 ‎카이사르와 로마인들도 ‎두려움의 대상이었고요 493 00:35:40,923 --> 00:35:46,603 ‎카이사르는 직접 방문해서 ‎상황을 진정시키고 494 00:35:46,603 --> 00:35:50,363 ‎적법한 통치자를 왕좌에 ‎앉히려 한 것 같아요 495 00:35:50,923 --> 00:35:53,403 ‎"알렉산드리아 의회" 496 00:35:54,123 --> 00:35:56,603 ‎카이사르는 ‎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을 때 497 00:35:56,603 --> 00:36:00,243 ‎그런 걸 맞닥뜨릴 준비가 ‎되어 있지 않았을 겁니다 498 00:36:00,243 --> 00:36:02,76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‎상상 이상으로 499 00:36:02,763 --> 00:36:04,843 ‎망가질 대로 망가진 가족이었죠 500 00:36:04,843 --> 00:36:07,003 ‎고귀한 이집트 시민들이여 501 00:36:08,563 --> 00:36:13,043 ‎모두를 대표하여 말하건대 ‎이제는 평화를 찾을 때이다 502 00:36:14,243 --> 00:36:17,843 ‎내가 그 평화의 전조가 ‎되도록 하겠다 503 00:36:18,923 --> 00:36:21,763 ‎선왕 프톨레마이오스 ‎네오스 디오니소스의 504 00:36:22,443 --> 00:36:25,363 ‎유언과 유언장에 준거하여 505 00:36:26,683 --> 00:36:29,403 ‎로마는 그의 딸인 506 00:36:29,403 --> 00:36:34,603 ‎클레오파트라 테아 필로파토르와 507 00:36:35,923 --> 00:36:37,563 ‎그의 장자인 508 00:36:38,763 --> 00:36:43,003 ‎프톨레마이오스 ‎테오스 필로파토르를 509 00:36:44,283 --> 00:36:47,803 ‎이집트의 공동 통치자로 ‎인정하는 바이다 510 00:36:48,803 --> 00:36:51,843 ‎카이사르는 ‎외교적 감각이 뛰어났어요 511 00:36:51,843 --> 00:36:55,443 ‎따라서 선왕인 ‎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재임기에 512 00:36:56,123 --> 00:37:00,243 ‎내려진 지시 사항을 ‎그대로 따르기로 결심했죠 513 00:37:01,003 --> 00:37:03,523 ‎카이사르는 ‎클레오파트라를 복권시켜서 514 00:37:04,203 --> 00:37:08,003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함께 ‎공동 통치하도록 했어요 515 00:37:09,123 --> 00:37:14,043 ‎아르시노에에게도 ‎지배할 영토를 주었고요 516 00:37:14,043 --> 00:37:15,563 ‎거기에 더하여 517 00:37:17,123 --> 00:37:21,443 ‎로마의 끝없는 사랑을 ‎그대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518 00:37:22,963 --> 00:37:24,603 ‎또한 로마 측에서는 519 00:37:24,603 --> 00:37:28,203 ‎선왕의 막내딸 아르시노에와 520 00:37:28,923 --> 00:37:33,443 ‎막내아들 프톨레마이오스 14세에게 521 00:37:34,283 --> 00:37:36,363 ‎키프로스 지역을 수여하는 바이다 522 00:37:38,483 --> 00:37:39,483 ‎그러니 감사하라 523 00:37:41,003 --> 00:37:42,243 ‎로마는 그대들을 사랑한다 524 00:37:43,483 --> 00:37:47,243 ‎그 밖에도 카이사르는 ‎이집트가 로마에 지고 있던 525 00:37:47,243 --> 00:37:51,163 ‎막대한 부채의 양을 ‎어느 정도 감량해 줬어요 526 00:37:54,803 --> 00:37:57,683 ‎클레오파트라가 어떻게 ‎그걸 해냈는지는 몰라도 527 00:37:57,683 --> 00:38:01,923 ‎제가 보기에 그녀는 ‎상당한 권력을 지닌 남성들을 528 00:38:01,923 --> 00:38:05,163 ‎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전략을 ‎사용한 것 같습니다 529 00:38:05,803 --> 00:38:07,203 ‎지나치게 가까워 보여 530 00:38:08,323 --> 00:38:09,643 ‎- 만족하시오? ‎- 그래요 531 00:38:09,643 --> 00:38:11,683 ‎내 아내와 동침하는 겁니까? 532 00:38:13,523 --> 00:38:16,483 ‎연극적인 술수를 쓰는 건 ‎원로회의 특기인 줄 알았는데 533 00:38:19,643 --> 00:38:21,403 ‎날 비웃고 계시는군요 534 00:38:21,403 --> 00:38:23,283 ‎내 집에 와서 ‎내게 결례를 범하다니 535 00:38:23,283 --> 00:38:24,243 ‎진정하시오 536 00:38:24,243 --> 00:38:26,803 ‎내게 진정하라고 ‎명령할 생각 말아요 537 00:38:26,803 --> 00:38:29,123 ‎여긴 내 집이자, 내 궁전입니다 538 00:38:29,123 --> 00:38:33,763 ‎난 이집트 시민들을 모아 ‎당신과 로마에 봉기를 일으킬 거요 539 00:38:35,563 --> 00:38:36,643 ‎어떻습니까? 540 00:38:48,083 --> 00:38:49,123 ‎가보겠습니다 541 00:38:50,523 --> 00:38:55,163 ‎카이사르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‎그의 계획은 무용지물이 됐고 542 00:38:55,163 --> 00:38:58,963 ‎이집트에는 내전이 발생했어요 543 00:38:58,963 --> 00:39:00,843 ‎소위 알렉산드리아 전쟁이죠 544 00:39:01,683 --> 00:39:05,163 ‎한편에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‎클레오파트라가 동맹했고 545 00:39:05,163 --> 00:39:08,163 ‎또 다른 한편에서는 ‎환관 포티노스과 546 00:39:08,163 --> 00:39:11,643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 및 ‎누이 아르시노에가 연합했죠 547 00:39:11,643 --> 00:39:13,363 ‎당시 알렉산드리아는 548 00:39:13,363 --> 00:39:17,203 ‎넉 달 동안 ‎끔찍한 전쟁을 거치면서 549 00:39:17,203 --> 00:39:18,723 ‎무시무시하게 변했을 거예요 550 00:39:18,723 --> 00:39:21,923 ‎단순히 전문 군인들만 ‎전투를 벌인 게 아니라 551 00:39:21,923 --> 00:39:23,723 ‎게릴라전도 벌어졌죠 552 00:39:23,723 --> 00:39:24,923 ‎폭동이 일어났으며 553 00:39:24,923 --> 00:39:28,763 ‎로마인들은 이 도시의 ‎많은 부분을 태워 버렸어요 554 00:39:28,763 --> 00:39:34,443 ‎모두에게 있어 비극적이고 ‎끔찍한 전쟁이었을 거예요 555 00:39:34,443 --> 00:39:38,323 ‎멤피스와 알렉산드리아의 사망자 ‎집계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556 00:39:39,283 --> 00:39:42,123 ‎남쪽의 테베까지 ‎폭동이 번졌습니다 557 00:39:42,123 --> 00:39:44,843 ‎그리고 무방비 상태였던 곳간은 558 00:39:44,843 --> 00:39:45,763 ‎탈탈 털렸죠 559 00:39:45,763 --> 00:39:48,683 ‎알렉산드리아의 세금을 ‎증세하지 않는다면 560 00:39:49,523 --> 00:39:52,843 ‎포위망을 유지할 방도가 없어 ‎전 국가가 붕괴할 겁니다 561 00:39:55,203 --> 00:39:57,523 ‎이 전쟁으로 인한 ‎가장 큰 손실이라면 562 00:39:57,523 --> 00:40:00,963 ‎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‎불타 버렸다는 거죠 563 00:40:01,883 --> 00:40:05,483 ‎이 도서관의 건설에는 ‎자그마치 300년이 걸렸어요 564 00:40:05,483 --> 00:40:09,923 ‎덕분에 엄청난 자원이 ‎사실상 소실되고 만 거죠 565 00:40:09,923 --> 00:40:11,683 ‎형제간의 경쟁 때문에요 566 00:40:13,923 --> 00:40:15,923 ‎이 무력 충돌의 과정에서 567 00:40:15,923 --> 00:40:20,723 ‎클레오파트라의 동생 아르시노에는 ‎자신의 군대를 지휘했어요 568 00:40:20,723 --> 00:40:21,763 ‎아르시노에가? 569 00:40:22,403 --> 00:40:24,283 ‎이집트 군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570 00:40:24,283 --> 00:40:26,243 ‎그럴 리가요, 거짓말이 분명해요 571 00:40:26,243 --> 00:40:29,763 ‎아킬라스를 처형하고 ‎스스로 군주의 자리에 올랐어요 572 00:40:29,763 --> 00:40:31,683 ‎알렉산드리아인들도 그걸 지지하죠 573 00:40:33,243 --> 00:40:35,003 ‎따라와요 574 00:40:52,163 --> 00:40:53,083 ‎설마 내가... 575 00:40:54,763 --> 00:40:56,083 ‎물을 가져올게요 576 00:41:06,083 --> 00:41:08,163 ‎완벽한 시기에 우릴 찾아와 줬구나 577 00:41:09,123 --> 00:41:14,683 ‎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와 ‎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578 00:41:14,683 --> 00:41:20,203 ‎로마와의 포커 승부에서 ‎에이스에 해당한다는 걸 알았죠 579 00:41:20,203 --> 00:41:23,603 ‎클레오파트라의 자궁 안에는 580 00:41:23,603 --> 00:41:27,563 ‎이집트와 로마를 연합할 ‎가능성이 자라고 있었어요 581 00:41:29,523 --> 00:41:33,003 ‎그 아기는 놀라울 만큼 ‎큰 힘을 지니고 있었죠 582 00:41:33,003 --> 00:41:36,363 ‎인류 역사상 ‎가장 뛰어난 두 문명과 583 00:41:36,363 --> 00:41:38,883 ‎그리고 세상에서 ‎가장 뛰어난 두 도시가 584 00:41:38,883 --> 00:41:43,163 ‎단 한 명의 인간으로 ‎구현된 겁니다 585 00:41:43,163 --> 00:41:45,443 ‎실로 중대한 사건이에요 586 00:41:46,003 --> 00:41:50,283 ‎한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‎아르시노에에게 있어서 587 00:41:50,283 --> 00:41:53,363 ‎알렉산드리아 전쟁은 ‎큰 재난이었어요 588 00:41:53,363 --> 00:41:57,523 ‎아르시노에는 ‎카이사르에게 맞서 연합했으며 589 00:41:58,603 --> 00:42:00,163 ‎그 싸움에서 패배했죠 590 00:42:00,163 --> 00:42:03,803 ‎그녀는 생포되어 ‎왕궁에 감금당했어요 591 00:42:05,283 --> 00:42:10,843 ‎프톨레마이오스 13세는 ‎황금 갑옷을 입고 배에 올랐다가 592 00:42:14,523 --> 00:42:18,803 ‎배에서 떨어지거나 ‎떠밀리거나 한 것 같아요 593 00:42:19,683 --> 00:42:23,523 ‎그러고는 갑옷의 무게 때문에 ‎그대로 익사하고 말았죠 594 00:42:27,483 --> 00:42:29,763 ‎나일강 전체를 수색했지만 ‎허사였어요 595 00:42:29,763 --> 00:42:32,083 ‎바다로 떠내려간 것 같습니다 596 00:42:34,243 --> 00:42:35,483 ‎모르겠군요 597 00:42:38,843 --> 00:42:41,203 ‎충신의 손에 구조되진 않았을까요? 598 00:42:41,203 --> 00:42:42,283 ‎아닙니다 599 00:42:43,123 --> 00:42:44,923 ‎여왕 전하, 이제 그만하십시오 600 00:42:45,803 --> 00:42:47,363 ‎위협은 사라졌습니다 601 00:42:52,323 --> 00:42:55,163 ‎클레오파트라는 승리했죠 602 00:42:57,203 --> 00:43:01,043 ‎클레오파트라 자신도 ‎잘 알고 있었어요 603 00:43:02,323 --> 00:43:04,923 ‎계속해서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604 00:43:05,883 --> 00:43:07,243 ‎그녀는 파라오였죠 605 00:43:08,083 --> 00:43:10,803 ‎- 길이라도 잃었어? ‎- 아니 606 00:43:12,243 --> 00:43:13,283 ‎넌 어때? 607 00:43:16,363 --> 00:43:17,603 ‎원하는 게 뭐야? 608 00:43:23,643 --> 00:43:25,483 ‎왜 그랬는지 알고 싶어 609 00:43:26,563 --> 00:43:27,723 ‎안 될 건 뭔데? 610 00:43:31,043 --> 00:43:32,363 ‎언니 생각에는 611 00:43:33,083 --> 00:43:36,323 ‎난 통치자가 될 자격이 ‎애초에 없었던 거지? 612 00:43:37,883 --> 00:43:41,763 {\an8}‎막내 아르시노에는 ‎모두에게 무시만 당했지 613 00:43:41,763 --> 00:43:44,083 {\an8}‎나도 언니만큼 자격 있어 ‎언니보다 더 많이 614 00:43:45,003 --> 00:43:46,363 ‎키프로스를 받았잖아 615 00:43:46,363 --> 00:43:47,443 ‎난 이집트를 원했어 616 00:43:48,163 --> 00:43:50,443 ‎바다에 둥둥 떠 있는 ‎작은 지역이 아니라 617 00:43:51,283 --> 00:43:52,763 ‎그건 내가 타고난 권리야 618 00:43:55,723 --> 00:43:57,883 ‎언니의 카이사르가 ‎날 로마로 끌고 간대 619 00:43:57,883 --> 00:43:59,283 ‎널 죽일 생각이지 620 00:43:59,283 --> 00:44:01,163 ‎내가 죽을 운명이라면 621 00:44:01,163 --> 00:44:02,723 ‎미리 아는 게 더 낫지 622 00:44:02,723 --> 00:44:05,203 ‎갑자기 내세에서 ‎깨어나는 것보다는 623 00:44:07,403 --> 00:44:09,443 ‎- 넌 날 배신했어 ‎- 더 뻔뻔하게 굴든가 624 00:44:09,443 --> 00:44:11,123 ‎말하는데 방해하지 마 625 00:44:11,123 --> 00:44:12,643 ‎미안해 626 00:44:13,283 --> 00:44:17,203 ‎시간이 없는 게 ‎언니 쪽인 줄은 몰랐지 627 00:44:22,403 --> 00:44:23,723 ‎다시 기회가 오더라도 628 00:44:25,443 --> 00:44:26,563 ‎똑같이 할 거야 629 00:44:28,323 --> 00:44:29,763 ‎그럴 기회는 안 와 630 00:44:38,563 --> 00:44:40,80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가 ‎로마로 출발했을 때 631 00:44:40,803 --> 00:44:44,64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거의 임신 7개월째였어요 632 00:44:45,323 --> 00:44:49,203 ‎그녀는 명실상부한 ‎이집트의 여왕이었습니다 633 00:44:49,203 --> 00:44:51,403 ‎클레오파트라에겐 유감스럽게도 634 00:44:51,403 --> 00:44:53,483 ‎프톨레마이오스라는 남동생이 ‎또 있었죠 635 00:44:53,483 --> 00:44:56,323 ‎율리우스 카이사르가 ‎로마를 향해 출발할 때 636 00:44:56,323 --> 00:44:59,24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 또 다른 남동생과 결혼했고 637 00:44:59,243 --> 00:45:02,163 ‎이집트의 왕좌를 ‎함께 공유해야 했어요 638 00:45:06,883 --> 00:45:10,563 ‎회초리를 두고 갈 테니 ‎녀석이 선을 넘으면 써먹으시오 639 00:45:12,643 --> 00:45:14,443 ‎당신 아들을 보러 어서 돌아와요 640 00:45:33,483 --> 00:45:35,123 ‎이제 작별이구나, 동생아 641 00:45:45,723 --> 00:45:46,923 ‎그건 모르지 642 00:45:48,283 --> 00:45:50,643 ‎여기서 로마는 아주 머니까 643 00:45:55,243 --> 00:46:00,963 ‎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에게 ‎아르시노에를 로마의 반역자로서 644 00:46:00,963 --> 00:46:05,003 ‎처단하겠다는 약속을 ‎받아 내기에 이르렀어요 645 00:46:07,763 --> 00:46:09,243 ‎그렇게는 되지 않았죠 646 00:47:11,003 --> 00:47:15,003 {\an8}‎자막: 강윤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