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4,643 --> 00:00:16,323 ‎파라오란 어떤 존재일까요? 2 00:00:18,443 --> 00:00:21,643 ‎파라오는 모래이자 ‎동시에 하늘이기도 하며 3 00:00:23,043 --> 00:00:25,483 ‎그 사이에 존재하는 ‎모든 만물이기도 합니다 4 00:00:27,683 --> 00:00:30,283 ‎이집트는 파라오의 ‎첫 번째 자식입니다 5 00:00:34,923 --> 00:00:36,563 ‎그리고 때가 되면... 6 00:00:39,683 --> 00:00:42,963 ‎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‎구하기 위해서 7 00:00:42,963 --> 00:00:45,123 ‎파라오는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죠 8 00:00:45,123 --> 00:00:46,203 ‎무슨 짓을 한 거야? 9 00:00:51,323 --> 00:00:55,283 ‎내 몫을 지키기 위해서 ‎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야 10 00:00:56,923 --> 00:01:00,483 ‎저의 주군 옥타비아누스께서 ‎요구하신 사항을 들어 주신답니다 11 00:01:02,083 --> 00:01:03,483 ‎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12 00:01:04,603 --> 00:01:06,003 ‎안토니우스를 죽이십시오 13 00:01:11,563 --> 00:01:15,003 ‎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신뢰뿐이야 14 00:01:27,603 --> 00:01:34,083 ‎"퀸 클레오파트라" 15 00:01:35,763 --> 00:01:39,283 ‎"알렉산드리아, 기원전 31년" 16 00:01:44,803 --> 00:01:47,003 ‎악티움 해전에서 패배한 이후로 17 00:01:47,923 --> 00:01:51,603 {\an8}‎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‎한동안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18 00:01:51,603 --> 00:01:53,483 {\an8}‎"셸리 P. 헤일리 교수 ‎해밀턴 대학교 고전학과" 19 00:01:56,323 --> 00:02:00,883 ‎연합 해군은 거의 전멸했고 ‎군대는 분열됐어요 20 00:02:01,643 --> 00:02:04,403 ‎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에게 ‎말조차 안 했죠 21 00:02:05,243 --> 00:02:10,363 ‎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에게 ‎품고 있던 확신은 약해졌어요 22 00:02:11,243 --> 00:02:15,962 ‎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‎자신감도 마찬가지였죠 23 00:02:17,243 --> 00:02:18,923 ‎'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?' 24 00:02:21,283 --> 00:02:23,243 ‎'그이가 날 신뢰하나?' 25 00:02:23,243 --> 00:02:25,483 ‎많은 의심이 들었겠죠 26 00:02:26,363 --> 00:02:30,163 {\an8}‎클레오파트라는 ‎로마의 전 병력이 들이닥치면 27 00:02:30,163 --> 00:02:32,163 {\an8}‎"재클린 윌리엄스 부교수 ‎고대 지중해 미술 및 고고학 전문" 28 00:02:32,163 --> 00:02:36,243 ‎독립 국가로서의 이집트는 ‎끝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29 00:02:37,163 --> 00:02:40,723 ‎의심의 여지 없이 ‎이집트는 위험에 직면한 상태였죠 30 00:02:43,923 --> 00:02:45,643 ‎클레오파트라는 31 00:02:45,643 --> 00:02:49,443 ‎이집트가 왕조 국가로 남으려면 ‎자신의 후계자들을 32 00:02:49,443 --> 00:02:51,443 ‎보호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33 00:02:51,443 --> 00:02:52,843 {\an8}‎그녀는 아이들을 대피시켰죠 34 00:02:52,843 --> 00:02:55,363 {\an8}‎"데버라 허드 ‎누비아학, 이집트학 박사과정" 35 00:03:00,563 --> 00:03:04,643 ‎만약 클레오파트라의 자녀들이 ‎무사히 살아남지 못한다면... 36 00:03:04,643 --> 00:03:08,723 ‎특히 공동 파라오인 ‎카이사리온이 죽기라도 하면 37 00:03:10,643 --> 00:03:12,203 ‎그때는 끝이었어요 38 00:03:21,643 --> 00:03:25,483 {\an8}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시스 여신의 현신인 동시에 39 00:03:25,483 --> 00:03:27,243 {\an8}‎신성한 모성의 화신이었어요 40 00:03:27,243 --> 00:03:30,243 {\an8}‎"콜린 다넬 박사 ‎이집트학 전문가" 41 00:03:31,243 --> 00:03:34,443 ‎그런 그녀가 아이들을 ‎멀리 보내야만 했던 겁니다 42 00:03:34,443 --> 00:03:36,403 ‎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? 43 00:03:38,323 --> 00:03:42,803 ‎정치적인 요소와 아이들의 안전을 ‎고려하면 어쩔 수 없었어요 44 00:03:42,803 --> 00:03:45,123 ‎여왕님, 그만 가셔야죠 45 00:03:45,123 --> 00:03:46,923 ‎알아요, 잠시만 시간을 줘요 46 00:03:49,483 --> 00:03:50,883 ‎너희 둘은... 47 00:03:51,803 --> 00:03:53,163 ‎한 핏줄을 이어받았단다 48 00:03:54,643 --> 00:03:56,283 ‎바로 내 핏줄이지 49 00:03:56,843 --> 00:03:59,203 ‎너희는 신성한 피를 타고났어 50 00:03:59,203 --> 00:04:00,763 ‎그 사실을 잊으면 안 돼 51 00:04:00,763 --> 00:04:02,483 ‎잊지 않을게요 52 00:04:07,723 --> 00:04:08,883 ‎여왕님 53 00:04:17,563 --> 00:04:23,002 ‎클레오파트라에게 가장 소중한 ‎존재는 바로 자녀들이었어요 54 00:04:24,043 --> 00:04:28,883 ‎그 아이들이 안전하게 ‎어딘가에 살아 있는 한 55 00:04:30,523 --> 00:04:32,283 ‎그녀도 살아 있는 셈이었고 56 00:04:32,283 --> 00:04:33,963 ‎이집트에 희망은 존재했죠 57 00:04:40,003 --> 00:04:45,923 ‎클레오파트라는 언제나 ‎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했으며 58 00:04:45,923 --> 00:04:49,843 ‎군사적 전략은 ‎그런 다음에야 생각했어요 59 00:04:51,003 --> 00:04:55,083 ‎하지만 외교적 술수로는 ‎이제 상황을 무마할 수 없었죠 60 00:04:56,323 --> 00:04:58,4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61 00:04:59,323 --> 00:05:02,563 ‎안토니우스가 싸울 준비가 ‎됐다고 느끼지도 않았죠 62 00:05:05,843 --> 00:05:07,003 ‎안토니우스를 죽이십시오 63 00:05:07,803 --> 00:05:09,043 ‎그러면 당신도 살고 64 00:05:09,803 --> 00:05:11,443 ‎아이들도 살 수 있습니다 65 00:05:14,203 --> 00:05:17,683 ‎클레오파트라도 안토니우스를 ‎죽이는 걸 고려했을 거예요 66 00:05:17,683 --> 00:05:20,363 ‎이 시점에서 ‎그는 쓸모없는 존재였고 67 00:05:20,363 --> 00:05:21,843 {\an8}‎골칫거리에 불과했죠 68 00:05:21,843 --> 00:05:23,923 {\an8}‎"샐리앤 애스턴 박사 ‎'클레오파트라와 이집트' 저자" 69 00:05:23,923 --> 00:05:26,4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아직 옥타비아누스와 70 00:05:26,403 --> 00:05:28,883 ‎타협할 기회가 있다고 ‎믿었는지도 몰라요 71 00:05:28,883 --> 00:05:31,563 ‎안토니우스를 배신하는 것도 ‎고려했는지 모르죠 72 00:05:31,563 --> 00:05:37,123 ‎결국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‎옥타비아누스의 주적이었으니까요 73 00:05:37,123 --> 00:05:41,763 ‎만약 안토니우스가 사라진다면 ‎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 여왕으로 74 00:05:41,763 --> 00:05:44,163 ‎남지 못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75 00:05:52,763 --> 00:05:53,843 ‎마르쿠스 76 00:06:01,563 --> 00:06:03,643 ‎티르수스가 ‎옥타비아누스의 전갈을 전했어 77 00:06:05,003 --> 00:06:07,643 ‎나와 아이들 모두 살려주겠다는군 78 00:06:10,843 --> 00:06:13,363 ‎내가 당신을 죽인다면 79 00:06:19,203 --> 00:06:20,763 ‎그래서 날 찾아온 거군 80 00:06:21,323 --> 00:06:22,323 ‎아니야 81 00:06:24,323 --> 00:06:25,683 ‎그 제의는 거절했어 82 00:06:27,843 --> 00:06:29,723 ‎우리는 한배에 탔으니까 83 00:06:30,563 --> 00:06:31,563 ‎그렇겠지 84 00:06:32,243 --> 00:06:34,163 ‎악티움에서도 한마음 한뜻이었잖아 85 00:06:41,923 --> 00:06:43,843 ‎우리 아이들을 대피시켰어 86 00:06:44,843 --> 00:06:46,403 ‎우리 둘을 선택했으니까 87 00:06:47,083 --> 00:06:50,403 ‎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‎그 누구도 쓰러뜨리지 못해 88 00:06:50,403 --> 00:06:53,043 ‎로마에서나 이집트에서나 89 00:06:57,363 --> 00:06:58,443 ‎티르수스는 어디 있지? 90 00:06:59,403 --> 00:07:01,403 ‎낭만적인 성격의 이들은 91 00:07:01,403 --> 00:07:05,283 ‎이 이야기를 인류 역사 최고의 ‎러브 스토리로 그리고 싶어 하죠 92 00:07:06,803 --> 00:07:10,043 ‎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‎낭만주의자가 아니었어요 93 00:07:10,043 --> 00:07:12,243 ‎그보다는 실리를 추구했죠 94 00:07:12,243 --> 00:07:16,403 ‎클레오파트라는 자기 보존에 ‎관심이 있었습니다 95 00:07:16,403 --> 00:07:20,763 ‎자신과 아이들은 물론 ‎자신의 왕국을 지키고 싶어 했죠 96 00:07:22,323 --> 00:07:25,403 ‎그리고 이 시점에서도 ‎클레오파트라는 97 00:07:25,403 --> 00:07:30,043 ‎안토니우스가 그 동반 관계의 ‎열쇠라고 믿고 있었어요 98 00:07:43,443 --> 00:07:48,123 ‎옥타비아누스에게 ‎이젠 정말 끝이라고 전해! 99 00:07:49,723 --> 00:07:51,963 ‎그에 비해 안토니우스는 ‎예측불허였어요 100 00:07:51,963 --> 00:07:53,723 ‎그는 비이성적으로 행동했고 101 00:07:53,723 --> 00:07:56,163 ‎애꿎은 전령에게 ‎화풀이를 했습니다 102 00:07:59,163 --> 00:08:04,923 ‎클레오파트라는 파라오로서 ‎왕위를 보전하기 위해서 103 00:08:04,923 --> 00:08:08,523 ‎로마와의 동반 관계를 ‎유지할 필요가 있었어요 104 00:08:09,803 --> 00:08:12,443 ‎그 겁쟁이에게 날 죽이고 싶다면 ‎직접 찾아오라고 전해라 105 00:08:12,443 --> 00:08:17,203 ‎안토니우스는 그 어떤 협상에도 ‎응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106 00:08:17,203 --> 00:08:19,643 ‎이제 전쟁 외에는 ‎다른 길이 없었어요 107 00:08:20,603 --> 00:08:24,24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클레오파트라에게 전쟁을 선포했죠 108 00:08:24,243 --> 00:08:27,363 ‎그녀는 자신이나 안토니우스나 ‎전쟁을 피하는 건 109 00:08:27,363 --> 00:08:29,203 ‎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110 00:08:30,443 --> 00:08:33,843 ‎"기원전 30년" 111 00:08:37,202 --> 00:08:39,283 ‎기원전 30년 봄에 112 00:08:39,283 --> 00:08:42,763 {\an8}‎옥타비아누스는 대군을 이끌고 ‎이집트에 입성했습니다 113 00:08:42,763 --> 00:08:45,082 {\an8}‎"이슬람 이사 박사 ‎'알렉산드리아' 저자" 114 00:08:45,082 --> 00:08:50,323 {\an8}‎그때까지 로마의 정복 역사에서 ‎가장 대규모의 원정이었습니다 115 00:08:50,323 --> 00:08:54,043 ‎클레오파트라의 군인 일부가 ‎옥타비아누스에게 항복했고 116 00:08:54,043 --> 00:08:57,603 ‎더욱이 안토니우스가 ‎악티움 해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117 00:08:57,603 --> 00:09:00,763 ‎이 시점에서는 ‎두 사람의 연합군 병력보다 118 00:09:00,763 --> 00:09:03,363 ‎옥타비아누스의 병력이 ‎월등하게 많았죠 119 00:09:03,363 --> 00:09:06,203 ‎옥타비아누스는 이 문제를 ‎뿌리 뽑고 싶어 했어요 120 00:09:09,083 --> 00:09:14,123 ‎이집트는 그 어느 때보다도 ‎물질적으로 부유한 상태였습니다 121 00:09:15,163 --> 00:09:18,643 ‎옥타비아누스가 군대를 유지하려면 ‎경제력이 필요했고요 122 00:09:19,403 --> 00:09:22,08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이집트를 합병하고 싶어 했어요 123 00:09:22,083 --> 00:09:24,563 ‎로마는 이집트를 ‎곡창 지대로 이용할 생각이었죠 124 00:09:24,563 --> 00:09:27,643 ‎이집트가 가난해지든 말든 ‎신경 쓰지 않고요 125 00:09:29,963 --> 00:09:31,363 {\an8}‎"로도스섬, 알렉산드리아" 126 00:09:31,363 --> 00:09:34,843 {\an8}‎옥타비아누스의 대군은 ‎펠루시움을 향해 진군했어요 127 00:09:34,843 --> 00:09:38,723 {\an8}‎알렉산드리아를 향해 ‎곧바로 항해할 수도 있었지만 128 00:09:38,723 --> 00:09:40,323 ‎그는 그러지 않았죠 129 00:09:40,323 --> 00:09:44,083 ‎육지에서 대열을 가다듬고 ‎행군하는 쪽을 선택했어요 130 00:09:44,723 --> 00:09:47,443 ‎이 결정이 중요한 건 ‎그 행군 도중에 131 00:09:47,443 --> 00:09:51,563 ‎옥타비아누스가 많은 동맹군을 ‎확보했기 때문입니다 132 00:09:52,403 --> 00:09:54,603 ‎지역 주민들이 안토니우스와 133 00:09:54,603 --> 00:09:57,243 ‎클레오파트라에게 ‎반발하게 만든 거죠 134 00:09:58,123 --> 00:10:00,28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클레오파트라를 상대로 135 00:10:00,283 --> 00:10:03,723 ‎악성 정치적 공작을 폈어요 136 00:10:03,723 --> 00:10:10,163 ‎자신의 누나를 두고 외도한 ‎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아니라 137 00:10:10,163 --> 00:10:13,523 ‎클레오파트라를 표적으로 삼아 ‎요부라며 매도한 거죠 138 00:10:13,523 --> 00:10:16,523 ‎남자를 유혹하는 ‎주정뱅이 마녀로 몰았어요 139 00:10:17,123 --> 00:10:18,963 ‎여성 혐오이자 외국인 혐오죠 140 00:10:18,963 --> 00:10:20,523 ‎그녀는 위협적 존재였어요 141 00:10:20,523 --> 00:10:24,003 ‎로마 원로들은 클레오파트라가 ‎로마의 위대한 두 영웅에게 142 00:10:24,003 --> 00:10:27,603 ‎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‎직접 목격했으며 143 00:10:28,563 --> 00:10:30,843 ‎더는 참지 않았습니다 144 00:10:30,843 --> 00:10:34,003 ‎원로회의 입장에서 보자면 ‎더는 클레오파트라가 145 00:10:34,003 --> 00:10:39,923 ‎로마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‎옥타비아누스가 끝장을 내야 했죠 146 00:10:39,923 --> 00:10:43,603 ‎그때까지 남아 있던 ‎안토니우스의 동맹들을 147 00:10:43,603 --> 00:10:47,523 ‎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‎완벽한 전략이었어요 148 00:10:47,523 --> 00:10:52,443 ‎안토니우스 및 클레오파트라와의 ‎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149 00:10:52,443 --> 00:10:57,963 ‎자신의 배후에 그 어떤 적도 ‎남겨 두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죠 150 00:11:02,643 --> 00:11:05,123 ‎"알렉산드리아" 151 00:11:05,123 --> 00:11:09,323 ‎옥타비아누스의 군대가 ‎알렉산드리아로 진군하는 동안 152 00:11:09,883 --> 00:11:12,883 ‎안토니우스는 ‎우울증에 빠진 상태였어요 153 00:11:14,363 --> 00:11:19,243 ‎클레오파트라는 사치스러운 연회로 ‎그의 기분을 풀어주려 시도했죠 154 00:11:21,363 --> 00:11:23,763 ‎클레오파트라가 ‎연회를 개최한 이유는 155 00:11:23,763 --> 00:11:29,643 ‎한편으로는 이 지역의 ‎종교적 관념 때문이기도 했어요 156 00:11:29,643 --> 00:11:33,363 ‎안토니우스는 ‎디오니소스 신의 현신이었죠 157 00:11:33,363 --> 00:11:35,243 ‎디오니소스는 연회의 신이고요 158 00:11:35,243 --> 00:11:40,963 ‎이처럼 연회를 개최함으로써 ‎합법적인 동방의 군주로서 159 00:11:40,963 --> 00:11:47,043 ‎그의 종교적 메시지를 지지하며 ‎또한 재활성화하려 한 거예요 160 00:11:52,123 --> 00:11:54,683 ‎그건 직접적으로 로마에 ‎도전하는 행위이자 161 00:11:54,683 --> 00:11:56,843 ‎이런 선언이었죠 ‎'주권은 우리에게 있다' 162 00:11:56,843 --> 00:11:59,923 ‎로마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‎신경 안 쓴다는 뜻이니까요 163 00:11:59,923 --> 00:12:01,883 ‎전쟁을 부르기에 딱 좋았죠 164 00:12:04,683 --> 00:12:08,043 ‎옥타비아누스가 ‎알렉산드리아로 진군할 때 165 00:12:08,043 --> 00:12:11,803 ‎이 시점에서 안토니우스와 ‎클레오파트라의 군대는 166 00:12:11,803 --> 00:12:13,603 ‎기강이 해이했으며 167 00:12:13,603 --> 00:12:14,883 ‎사기도 형편없었어요 168 00:12:17,243 --> 00:12:19,443 ‎펠루시움의 지휘관이 ‎적에게 항복했어요 169 00:12:20,643 --> 00:12:22,883 ‎옥타비아누스에게 투항했습니다 170 00:12:22,883 --> 00:12:28,203 ‎이집트의 병력은 물론 ‎과거 이집트의 동맹 세력들까지 171 00:12:28,203 --> 00:12:31,923 ‎하나둘씩 ‎옥타비아누스에게 항복했고 172 00:12:31,923 --> 00:12:33,843 ‎이들은 로마로 넘어갔죠 173 00:12:35,883 --> 00:12:39,843 ‎그 박쥐 같은 지휘관은 두 번 다시 ‎아내도 딸도 못 만날 거야 174 00:12:39,843 --> 00:12:41,283 ‎생전에는 못 보겠지 175 00:12:41,283 --> 00:12:44,243 ‎옥타비아누스를 막으려면 ‎그 정도로는 부족해 176 00:12:44,243 --> 00:12:45,603 ‎알고 있어 177 00:12:45,603 --> 00:12:47,243 ‎신들의 도움이 있어야겠지 178 00:12:48,043 --> 00:12:50,843 ‎당신은 운이 좋아 ‎바로 여기 여신이 있잖아 179 00:12:55,883 --> 00:12:57,88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우리에게 맞서지 못해 180 00:13:07,203 --> 00:13:08,203 ‎친구 여러분 181 00:13:09,523 --> 00:13:13,523 ‎태평성대의 시기일지라도 ‎배신자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182 00:13:16,963 --> 00:13:22,003 ‎우리 조국 이집트를 배신하고 ‎옥타비아누스의 군대에 183 00:13:22,003 --> 00:13:24,963 ‎문을 열어 준 ‎배신자들이 존재합니다 184 00:13:26,523 --> 00:13:29,763 ‎그 누구도 이집트를 배신하고 ‎온전할 수는 없습니다 185 00:13:32,883 --> 00:13:36,363 ‎당신의 적이 곧 우리의 적이야 186 00:13:38,003 --> 00:13:39,083 ‎안토니우스에게 건배 187 00:13:48,363 --> 00:13:51,003 ‎로마 군대가 진군해 오자 ‎이집트인들은 188 00:13:51,003 --> 00:13:53,763 ‎극도로 불안한 상태였을 게 ‎분명합니다 189 00:13:53,763 --> 00:13:57,763 ‎그때까지만 해도 로마는 ‎이집트를 지원했는데 190 00:13:57,763 --> 00:13:59,803 ‎이젠 말 그대로 적이 됐으니까요 191 00:14:08,003 --> 00:14:12,363 ‎클레오파트라가 옥타비아누스와 ‎한편이 되기는 너무 늦었어요 192 00:14:12,363 --> 00:14:16,203 ‎이미 안토니우스와 ‎깊은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193 00:14:17,203 --> 00:14:18,603 ‎잠들었어? 194 00:14:25,923 --> 00:14:27,083 ‎아니 195 00:14:30,123 --> 00:14:33,203 ‎이제 클레오파트라는 정말로 ‎모든 걸 잃을 수도 있었죠 196 00:14:33,203 --> 00:14:35,723 ‎단순히 자신의 목숨과 ‎지위에서 그치지 않고 197 00:14:35,723 --> 00:14:37,283 ‎자신의 나라까지도요 198 00:14:42,923 --> 00:14:45,243 ‎- 얼마나 남았지? ‎- 시간은 있습니다 199 00:14:45,243 --> 00:14:48,163 ‎- 놈들의 정세는? ‎- 정찰병들이 감시 중입니다 200 00:14:48,163 --> 00:14:50,083 ‎기마 부대에게 출발한다고 전해 201 00:14:50,083 --> 00:14:51,483 ‎고마워요, 마일리우스 202 00:15:06,763 --> 00:15:09,243 ‎클레오파트라에게 ‎유리한 점이 하나 있다면 203 00:15:09,243 --> 00:15:12,323 ‎바로 자신의 영토를 ‎방어하는 입장이었다는 거죠 204 00:15:12,323 --> 00:15:15,763 ‎그녀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의 ‎지난 경험 덕분에 205 00:15:15,763 --> 00:15:19,083 ‎이집트인들이 로마를 ‎싫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206 00:15:19,083 --> 00:15:24,803 ‎이집트는 로마의 속국이 되거나 ‎식민지가 되는 걸 원치 않았어요 207 00:15:24,803 --> 00:15:28,403 ‎군인으로서의 안토니우스는 ‎뛰어난 명장이었으며 208 00:15:28,403 --> 00:15:31,683 ‎요즈음 표현으로 하자면 ‎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컸죠 209 00:15:31,683 --> 00:15:33,123 {\an8}‎"로마, 알렉산드리아" 210 00:15:33,123 --> 00:15:35,923 {\an8}‎안토니우스의 군대와 ‎옥타비아누스의 군대는 211 00:15:35,923 --> 00:15:38,403 ‎알렉산드리아 외곽에서 만났어요 212 00:15:41,083 --> 00:15:43,123 ‎안토니우스는 천생 군인답게 213 00:15:43,123 --> 00:15:46,163 ‎전투에서 이기려면 ‎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죠 214 00:15:47,283 --> 00:15:50,603 ‎안토니우스는 ‎전장에 나가는 걸 즐겼으며 215 00:15:50,603 --> 00:15:55,323 ‎부하들을 이끌고 ‎싸우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216 00:15:55,323 --> 00:15:58,043 ‎안토니우스와 ‎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은 217 00:15:58,043 --> 00:16:01,203 ‎푹 쉬며 회복할 기회가 있었죠 218 00:16:01,203 --> 00:16:04,563 ‎옥타비아누스의 군대는 ‎계속해서 행군했던 반면 219 00:16:04,563 --> 00:16:08,883 ‎안토니우스의 군대는 ‎적어도 쌩쌩한 상태였어요 220 00:16:11,803 --> 00:16:13,083 ‎무슨 일이죠? 221 00:16:13,083 --> 00:16:15,203 ‎부상자에게 줄 ‎물과 식량은 있나요? 222 00:16:15,203 --> 00:16:16,403 ‎네, 공급했습니다 223 00:16:16,403 --> 00:16:18,763 ‎- 무기 재고는 확인했고요? ‎- 확인 중이에요 224 00:16:18,763 --> 00:16:20,683 ‎과거의 경험 덕분에 225 00:16:20,683 --> 00:16:25,603 ‎클레오파트라는 알렉산드리아의 ‎수원이 취약하다는 걸 알았어요 226 00:16:25,603 --> 00:16:27,883 ‎적이 수원에 독을 풀 수도 있었죠 227 00:16:27,883 --> 00:16:31,083 ‎모든 우물과 식수 공급소에 ‎보초병을 두 명씩 배치해요 228 00:16:32,843 --> 00:16:36,283 ‎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게 ‎또 불리한 점이 있었다면 229 00:16:36,283 --> 00:16:39,483 ‎바로 물자와 군사력이 ‎부족하다는 거였어요 230 00:16:39,483 --> 00:16:43,963 ‎이들에게는 병력도 부족했고 ‎더는 보급로도 존재하지 않았죠 231 00:16:44,963 --> 00:16:49,203 ‎클레오파트라는 사랑엔 능했지만 ‎싸움에는 아니었어요 232 00:16:49,203 --> 00:16:53,483 ‎전쟁에서 질 수도 있다고 ‎생각했어요 233 00:16:53,483 --> 00:16:58,883 ‎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가 ‎알렉산드리아의 지형을 234 00:16:58,883 --> 00:17:02,163 ‎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‎느꼈습니다 235 00:17:03,763 --> 00:17:07,523 ‎안토니우스의 역량으로는 ‎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236 00:17:08,403 --> 00:17:09,603 ‎그녀는 불안해졌죠 237 00:17:36,563 --> 00:17:38,283 ‎전투에서 승리하긴 했지만... 238 00:17:39,923 --> 00:17:41,003 ‎그런데? 239 00:17:43,843 --> 00:17:45,523 ‎놈들의 병력이 훨씬 많아 240 00:17:45,523 --> 00:17:46,763 ‎알고 있어 241 00:17:49,723 --> 00:17:50,923 ‎아직 끝난 게 아냐 242 00:17:52,163 --> 00:17:53,363 ‎그렇지? 243 00:18:01,123 --> 00:18:04,563 ‎맞아, 아직 끝난 건 아니지 244 00:18:05,683 --> 00:18:06,763 ‎좋아 245 00:18:08,203 --> 00:18:09,603 ‎안토니우스가 염려하자 246 00:18:10,443 --> 00:18:12,843 ‎클레오파트라 역시 걱정됐어요 247 00:18:13,923 --> 00:18:17,403 ‎그래도 다음 전투에 나가는 ‎그를 배웅했습니다 248 00:18:34,443 --> 00:18:35,843 ‎대규모 공성전이 벌어졌어요 249 00:18:35,843 --> 00:18:38,443 ‎"알렉산드리아" 250 00:18:41,963 --> 00:18:44,123 ‎안토니우스는 ‎절박한 심정이 됐습니다 251 00:18:44,123 --> 00:18:48,043 ‎안토니우스는 궁수들을 시켜 ‎옥타비아누스의 병사들에게 252 00:18:48,043 --> 00:18:50,803 ‎항복하면 황금을 주겠다는 ‎전갈을 전했어요 253 00:18:51,403 --> 00:18:53,163 ‎포위망을 뚫어야만 했죠 254 00:18:53,843 --> 00:18:57,163 ‎안토니우스는 아주 대담하면서도 ‎위험천만한 작전을 폈죠 255 00:18:57,163 --> 00:19:01,523 ‎육지와 해상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‎동시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256 00:19:04,203 --> 00:19:08,163 ‎알렉산드리아 외곽에서 ‎두 세력이 격돌했고 257 00:19:08,163 --> 00:19:10,963 ‎양국의 운명을 결정할 ‎중요한 전투가 벌어졌어요 258 00:19:21,363 --> 00:19:25,563 ‎장군님, 이집트 해군 함대가 ‎옥타비아누스에게 항복했습니다 259 00:19:26,363 --> 00:19:27,443 ‎아니다, 그럴 리가 없어 260 00:19:27,443 --> 00:19:29,323 ‎송구하오나 사실입니다 261 00:19:29,323 --> 00:19:32,203 ‎아니야 262 00:19:34,563 --> 00:19:37,363 ‎이 시점에서 옥타비아누스의 ‎알렉산드리아 상륙을 263 00:19:37,363 --> 00:19:39,243 ‎막을 방법은 전혀 없었죠 264 00:19:47,643 --> 00:19:48,723 ‎무슨 소리죠? 265 00:19:49,523 --> 00:19:50,883 ‎무슨 일인지 확인해요 266 00:19:50,883 --> 00:19:51,803 ‎- 네 ‎- 어서요 267 00:19:55,803 --> 00:19:58,8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적이 알렉산드리아의 성문을 268 00:19:58,883 --> 00:20:02,723 ‎절대로 뚫지 못할 거라고 ‎굳게 확신했어요 269 00:20:02,723 --> 00:20:04,363 ‎잘 보호받고 있었으니까요 270 00:20:06,523 --> 00:20:10,483 ‎옥타비아누스의 군대가 ‎성문을 뚫고 들어왔고 271 00:20:11,083 --> 00:20:16,683 ‎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군이 ‎적에게 항복했다는 걸 알았죠 272 00:20:16,683 --> 00:20:21,483 ‎이제 이집트라는 국가의 운명은 ‎옥타비아누스의 손에 있었어요 273 00:20:32,123 --> 00:20:37,963 ‎대부분의 사람은 ‎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274 00:20:38,963 --> 00:20:40,723 ‎이젠 끝이라고 여겼겠죠 275 00:20:42,363 --> 00:20:46,643 ‎신경 쇠약이나 공황 발작을 ‎경험했을 수도 있고요 276 00:20:50,683 --> 00:20:53,603 ‎방어 전선이 무너졌어요 ‎달아나야 해요 277 00:20:53,603 --> 00:21:00,603 ‎아마도 이 순간에 클레오파트라는 ‎반항의 정신을 느꼈을 거예요 278 00:21:02,963 --> 00:21:05,523 ‎저들이 여기까지 왔다면 ‎장군님도... 279 00:21:05,523 --> 00:21:07,403 ‎조용히 해요, 이라스 280 00:21:09,803 --> 00:21:11,283 ‎여왕님, 가셔야 합니다 281 00:21:13,603 --> 00:21:17,763 ‎클레오파트라가 ‎어떻게 왕위를 보전하거나 282 00:21:17,763 --> 00:21:22,043 ‎자녀 중 한 명에게 ‎성공적으로 물려준다고 해도 283 00:21:22,043 --> 00:21:26,443 ‎이제 이집트는 속절없이 ‎로마의 속국이 될 터였습니다 284 00:21:27,003 --> 00:21:28,603 ‎- 여왕님 ‎- 조용히 하라니까요 285 00:21:36,403 --> 00:21:37,883 ‎안토니우스에게 전해요 286 00:21:41,123 --> 00:21:42,563 ‎그만 가셔야 합니다 287 00:21:43,483 --> 00:21:46,283 ‎클레오파트라의 ‎필생의 업적과 유산이 288 00:21:46,283 --> 00:21:50,203 ‎위기에 처했고 ‎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었어요 289 00:22:02,723 --> 00:22:03,723 ‎서두르세요 290 00:22:05,243 --> 00:22:06,243 ‎서둘러요! 291 00:22:06,243 --> 00:22:09,723 ‎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묘에 ‎모든 재산을 감췄어요 292 00:22:09,723 --> 00:22:12,363 ‎그건 최후의 협상 카드였어요 293 00:22:12,363 --> 00:22:17,283 ‎옥타비아누스가 군사들에게 ‎봉급을 주려면 그 보물이 필요했죠 294 00:22:18,443 --> 00:22:21,803 ‎클레오파트라는 미완성 상태였던 ‎자신의 무덤에 들어가 295 00:22:21,803 --> 00:22:23,403 ‎안에서 문을 막았어요 296 00:22:23,403 --> 00:22:25,363 ‎옥타비아누스에게 ‎생포될 수는 없어 297 00:22:25,923 --> 00:22:27,403 ‎전부 다 태워버려야지 298 00:22:28,323 --> 00:22:30,523 ‎그 망할 자식이 ‎아무것도 손대지 못하게 299 00:22:33,483 --> 00:22:38,043 ‎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무덤을 ‎볼모로 삼기로 했어요 300 00:22:38,043 --> 00:22:42,243 ‎자신의 모든 보물과 함께 ‎불길에 휩싸여 죽겠다고요 301 00:22:42,243 --> 00:22:43,723 ‎클레오파트라! 302 00:22:45,003 --> 00:22:46,243 ‎방금 들었어요? 303 00:22:52,283 --> 00:22:55,083 ‎- 마르쿠스? ‎- 놈들이 우릴 잡으러 와 304 00:22:55,083 --> 00:22:56,923 ‎뭔가를 던져 줘 305 00:22:56,923 --> 00:22:58,403 ‎어서 밧줄을 가져와요 306 00:23:00,363 --> 00:23:01,683 ‎꼭 잡아, 내 사랑! 307 00:23:09,363 --> 00:23:10,363 ‎당겨요! 308 00:23:17,163 --> 00:23:20,683 ‎안토니우스는 창문을 통해 ‎끌려 올라갔어요 309 00:23:26,803 --> 00:23:30,683 ‎클레오파트라가 보낸 ‎전갈을 받은 후에 310 00:23:30,683 --> 00:23:34,163 ‎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‎자결을 시도했죠 311 00:23:34,163 --> 00:23:37,003 ‎그 전갈의 내용이 ‎어땠는지는 모릅니다 312 00:23:37,003 --> 00:23:43,083 ‎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는 ‎클레오파트라가 자살을 위장해서 313 00:23:43,083 --> 00:23:48,723 ‎안토니우스가 자결하도록 ‎만들려 했다는 식으로 표현되죠 314 00:23:49,643 --> 00:23:54,603 ‎당시 로마인들에게 있어 ‎가장 용맹한 행동이 있다면 315 00:23:54,603 --> 00:23:56,643 ‎바로 자결하는 거였어요 316 00:23:57,203 --> 00:24:01,883 ‎그러면 죽음에 직면해도 ‎용맹과 위엄을 지킬 수 있다는 317 00:24:01,883 --> 00:24:03,643 ‎사고방식에서 온 생각이었죠 318 00:24:04,483 --> 00:24:07,243 ‎죽지 말아 줘 319 00:24:13,643 --> 00:24:14,963 {\an8}‎클레오파트라 320 00:24:21,163 --> 00:24:26,163 ‎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‎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죽으려 했고 321 00:24:28,443 --> 00:24:32,003 ‎결국 클레오파트라의 품 안에서 ‎숨을 거두었습니다 322 00:24:42,403 --> 00:24:49,203 ‎무자비한 동시에 약삭빠른 ‎정치가였던 옥타비아누스는 323 00:24:51,083 --> 00:24:56,963 ‎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인의 손에 ‎목숨을 잃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324 00:24:56,963 --> 00:24:59,923 ‎그랬다면 그녀는 ‎순교자가 됐을 테니까요 325 00:25:01,123 --> 00:25:05,683 ‎그동안 옥타비아누스에게 항복한 ‎모든 이집트인이 326 00:25:06,723 --> 00:25:09,203 ‎모두 들고 일어나 ‎반란을 일으켰겠죠 327 00:25:10,363 --> 00:25:11,603 ‎그녀는 파라오였으니까요 328 00:25:11,603 --> 00:25:13,723 ‎파라오를 죽이는 건 329 00:25:15,523 --> 00:25:16,763 ‎논외의 이야기였죠 330 00:25:17,283 --> 00:25:21,723 ‎클레오파트라의 무덤에 침입하려 ‎로마군은 천장으로 침투했어요 331 00:25:27,643 --> 00:25:28,723 ‎횃불을 켜라 332 00:25:34,883 --> 00:25:36,363 ‎당장 그 불을 꺼, 어서 333 00:25:37,123 --> 00:25:39,323 ‎여왕을 잡아라! 334 00:25:47,083 --> 00:25:50,363 ‎나는 두 나라의 주군이다 335 00:25:50,363 --> 00:25:52,483 ‎내 이름은 테아 네오테라 336 00:25:53,843 --> 00:25:57,963 ‎나는 신이다 ‎불경한 행동을 하지 말라 337 00:26:00,123 --> 00:26:01,763 ‎이집트를 위해 난 죽을 수도 있다 338 00:26:04,763 --> 00:26:06,083 ‎그대들은 뭘 위해 죽겠는가? 339 00:26:09,683 --> 00:26:10,603 ‎안 돼 340 00:26:13,643 --> 00:26:15,323 ‎안 돼! 341 00:26:17,043 --> 00:26:18,163 ‎멈추시오! 342 00:26:19,883 --> 00:26:21,083 ‎안 돼! 343 00:26:31,363 --> 00:26:33,883 ‎로마군은 클레오파트라가 ‎과거에 사절을 맞이하던 344 00:26:33,883 --> 00:26:36,683 ‎궁전으로 그녀를 끌고 갔어요 345 00:26:39,643 --> 00:26:41,603 ‎옥타비아누스가 나타났죠 346 00:26:43,883 --> 00:26:45,763 ‎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어요 347 00:26:47,243 --> 00:26:50,883 ‎아프리카의 마법이 ‎그대를 배신한 것 같군 348 00:26:52,723 --> 00:26:53,723 ‎파라오여 349 00:26:54,963 --> 00:27:01,083 ‎그대가 지닌 마법의 힘이 ‎상당히 강력했던 모양이야 350 00:27:02,003 --> 00:27:05,123 ‎로마의 위대한 두 아들을 ‎배신자로 만들다니 351 00:27:05,123 --> 00:27:08,363 ‎당신의 미모에 관한 얘기는 ‎많이 들었는데 352 00:27:09,963 --> 00:27:11,203 ‎실물은 영 별로군 353 00:27:19,003 --> 00:27:20,363 ‎왜 미소 짓는 거지? 354 00:27:21,843 --> 00:27:22,883 ‎마녀 같으니 355 00:27:26,443 --> 00:27:29,243 ‎생각보다 키가 작으시네 356 00:27:37,883 --> 00:27:39,003 ‎잘 알겠지만 357 00:27:40,163 --> 00:27:43,803 ‎그대의 아이들은 ‎그대를 꼭 빼닮았더군 358 00:27:47,163 --> 00:27:48,723 ‎특히 첫째 아이가 359 00:27:50,363 --> 00:27:52,443 ‎로마에 함께 데려가면 ‎위안이 될 테지 360 00:27:57,083 --> 00:28:02,683 ‎이때까지만 해도 클레오파트라는 ‎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믿었어요 361 00:28:02,683 --> 00:28:07,963 ‎믿음직한 가신들과 함께 ‎자녀들을 대피시켰으니까요 362 00:28:07,963 --> 00:28:13,443 ‎그래서 겁낼 게 없다고 ‎확신할 수 있었던 거죠 363 00:28:15,123 --> 00:28:18,123 ‎기회가 있을 때 ‎내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어 364 00:28:19,443 --> 00:28:22,963 ‎거리에서 당신을 끌고 다니면 ‎아주 즐거울 것 같은데 365 00:28:23,963 --> 00:28:25,203 ‎물론 366 00:28:26,283 --> 00:28:28,243 ‎당신의 잡종 아이들도 그렇고 367 00:28:30,723 --> 00:28:31,963 ‎모두가 구경할 거야 368 00:28:33,883 --> 00:28:40,123 ‎클레오파트라는 옥타비아누스가 ‎아이들을 생포했다는 걸 깨달았죠 369 00:28:40,123 --> 00:28:46,683 ‎전 이 시점에서 그녀가 무너지지 ‎않았다는 사실이 늘 놀라워요 370 00:28:50,283 --> 00:28:51,523 ‎당장 끌고 나가! 371 00:28:56,883 --> 00:29:02,883 ‎로마의 군인 지도자들이 ‎시민의 지지와 사랑을 확보하는 데 372 00:29:02,883 --> 00:29:05,763 ‎가장 필요하면서도 ‎중요한 일이 있다면 373 00:29:05,763 --> 00:29:11,283 ‎자신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‎성대한 개선식을 여는 거였어요 374 00:29:11,283 --> 00:29:13,203 ‎자신의 승리를 완성하려면 375 00:29:13,203 --> 00:29:16,483 ‎옥타비아누스는 클레오파트라를 ‎로마까지 끌고 가서 376 00:29:16,483 --> 00:29:19,203 ‎개선 행진의 일부로서 ‎선보여야 했습니다 377 00:30:07,483 --> 00:30:09,363 ‎이걸 옥타비아누스에게 전해요 378 00:30:10,483 --> 00:30:12,843 ‎내 말 믿으시오 ‎분명 읽고 싶어 할 테니까 379 00:30:14,563 --> 00:30:17,683 ‎걱정하지 마시오 ‎달아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380 00:30:19,963 --> 00:30:21,643 ‎옥타비아누스에게 쓴 편지에서 381 00:30:21,643 --> 00:30:26,563 ‎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와 함께 ‎자신을 묻어 달라고 요청했죠 382 00:30:26,563 --> 00:30:30,563 ‎또 자기 아들에게 이집트를 ‎물려주라는 내용도 있었어요 383 00:30:30,563 --> 00:30:34,203 ‎우리가 보고 있는 건 ‎클레오파트라가 마지막 순간까지 384 00:30:34,203 --> 00:30:38,163 ‎자신이 평생 고수해 온 ‎중대한 목표에 매달리는 모습이죠 385 00:30:38,163 --> 00:30:39,763 ‎클레오파트라의 목표는 386 00:30:39,763 --> 00:30:42,32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‎무사히 보전하고 387 00:30:42,323 --> 00:30:45,963 ‎이집트가 로마 제국의 한 지방으로 ‎전락하게 놔두지 않는 거였어요 388 00:30:50,163 --> 00:30:51,603 ‎함께 하기로 해요 389 00:30:51,603 --> 00:30:53,363 ‎이건 옳은 일이에요 390 00:30:53,363 --> 00:30:54,603 ‎신에게 걸맞은 최후죠 391 00:31:00,123 --> 00:31:01,923 ‎그녀에게는 계획이 있었어요 392 00:31:01,923 --> 00:31:05,163 ‎클레오파트라에게는 ‎언제나 계획이 존재했죠 393 00:31:05,923 --> 00:31:12,043 ‎클레오파트라는 독을 조사해서 ‎고통스러운 죽음을 안겨주거나 394 00:31:12,043 --> 00:31:15,523 ‎시신을 상하게 하지 않을 ‎독을 추려냈어요 395 00:31:15,523 --> 00:31:20,163 ‎자신이 어떻게 죽을지 ‎스스로 결정한 거죠 396 00:31:22,723 --> 00:31:27,203 ‎또 누구와 함께 ‎생을 마무리할지도요 397 00:31:27,203 --> 00:31:31,323 ‎옥타비아누스의 결정도 ‎로마 원로회의 결정도 아닌 398 00:31:31,323 --> 00:31:33,443 ‎클레오파트라 자신의 결정으로 399 00:31:33,443 --> 00:31:35,603 ‎삶을 마무리한 겁니다 400 00:32:39,363 --> 00:32:41,203 ‎편지를 받은 옥타비아누스는 401 00:32:41,203 --> 00:32:44,563 ‎클레오파트라가 ‎로마에 돌아갈 생각이 없으며 402 00:32:44,563 --> 00:32:46,723 ‎자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403 00:32:50,523 --> 00:32:55,643 ‎로마의 개선식에 동원되는 건 ‎극도로 치욕적인 경험으로서 404 00:32:55,643 --> 00:32:59,523 ‎왕족다운 대우를 ‎받을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405 00:33:03,363 --> 00:33:06,603 ‎전쟁에 진 적은 ‎대개 그 직후에 처형당하니까 406 00:33:06,603 --> 00:33:09,323 ‎자신의 죽음이 ‎머지않았다는 것도 알았겠죠 407 00:33:09,323 --> 00:33:12,083 ‎옥타비아누스가 그녀를 ‎살려둘 리는 없었어요 408 00:33:15,883 --> 00:33:18,16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다 끝났다는 걸 알았죠 409 00:33:20,963 --> 00:33:26,763 ‎클레오파트라의 자결 방식이 ‎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410 00:33:26,763 --> 00:33:30,123 ‎영화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은 411 00:33:30,123 --> 00:33:33,083 ‎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코브라나 412 00:33:33,083 --> 00:33:37,203 ‎다른 독사에게 물려 ‎세상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413 00:33:37,203 --> 00:33:40,043 ‎이집트에서 코브라는 ‎왕족의 상징이에요 414 00:33:40,043 --> 00:33:44,763 ‎따라서 실제로 코브라를 이용해 ‎자결한 게 아니더라도 415 00:33:44,763 --> 00:33:48,043 ‎그녀가 이집트의 여왕으로서 ‎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416 00:33:48,043 --> 00:33:51,443 ‎상징하는 데는 ‎더없이 좋은 방법인 셈이죠 417 00:33:59,523 --> 00:34:03,883 ‎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‎매장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18 00:34:07,083 --> 00:34:10,763 ‎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바람대로 ‎두 사람이 함께 매장됐는지는 419 00:34:10,763 --> 00:34:12,043 ‎알 방법이 없어요 420 00:34:14,242 --> 00:34:19,083 ‎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을 찾으려 ‎고고학자들이 탐사해 왔지만 421 00:34:19,722 --> 00:34:20,643 ‎헛수고였어요 422 00:34:26,003 --> 00:34:30,242 ‎옥타비아누스는 클레오파트라와 ‎안토니우스의 유해를 423 00:34:30,242 --> 00:34:34,323 ‎무덤에 매장하는 것조차 ‎허락하지 않았습니다 424 00:34:34,883 --> 00:34:38,682 ‎그랬다면 그 무덤은 ‎반역의 중심지가 됐을 테니까요 425 00:34:42,843 --> 00:34:48,722 ‎시신을 묘에 안치하는 건 ‎로마식 풍습이 아니었어요 426 00:34:48,722 --> 00:34:53,282 ‎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대신에 ‎로마인들은 시신을 화장했죠 427 00:34:54,483 --> 00:34:58,563 ‎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‎화장됐다고 생각합니다 428 00:35:09,963 --> 00:35:12,883 ‎이 사건은 역사상으로 ‎진정한 전환점이 됐어요 429 00:35:16,603 --> 00:35:18,883 ‎이집트는 독립국의 지위를 잃었죠 430 00:35:20,163 --> 00:35:23,243 ‎다 끝났어요, 이집트는 ‎로마의 일부로서 합병됐죠 431 00:35:23,883 --> 00:35:28,843 ‎위대한 문명으로서의 ‎이집트의 긴 역사도 끝났습니다 432 00:35:30,283 --> 00:35:33,763 ‎이제 이집트는 ‎로마의 곡창 지대로 전락했죠 433 00:35:34,603 --> 00:35:37,363 ‎이집트의 엄청난 부가 없었다면 434 00:35:37,363 --> 00:35:41,003 ‎로마는 군사 활동을 ‎계속할 수 없었을 거예요 435 00:35:41,003 --> 00:35:45,643 ‎로마는 이집트의 부를 빼앗아 ‎빈곤 국가로 전락시켰죠 436 00:35:45,643 --> 00:35:50,403 ‎그로써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‎이집트의 왕조 시대는 끝났어요 437 00:35:50,403 --> 00:35:54,88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이집트 최후의 파라오였죠 438 00:35:57,803 --> 00:35:59,723 ‎얼마 지나지 않아서 439 00:35:59,723 --> 00:36:04,323 ‎옥타비아누스는 원로회를 통해 ‎자신을 황제로 선언했고 440 00:36:04,323 --> 00:36:06,123 ‎아우구스투스 황제로 군림했어요 441 00:36:06,123 --> 00:36:08,963 ‎영원한 군주가 되고 싶었던 거죠 442 00:36:08,963 --> 00:36:12,763 ‎옥타비아누스가 생각하는 ‎권력은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443 00:36:14,323 --> 00:36:16,603 ‎아이러니하게도 클레오파트라처럼 444 00:36:16,603 --> 00:36:19,323 ‎옥타비아누스도 ‎살아 있는 신으로 승격됐죠 445 00:36:22,243 --> 00:36:24,043 ‎클레오파트라의 죽음은 446 00:36:24,723 --> 00:36:29,563 ‎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‎고대 이집트 최후의 시기에 447 00:36:29,563 --> 00:36:32,563 ‎해당하는 사건 중 하나였어요 448 00:36:36,963 --> 00:36:41,283 ‎클레오파트라의 다른 세 자녀는 ‎여전히 살아 있었죠 449 00:36:42,243 --> 00:36:45,563 ‎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‎클레오파트라의 자녀들이었어요 450 00:36:45,563 --> 00:36:49,643 ‎그 아이들은 옥타비아누스에게 ‎위협적인 존재가 될 터였습니다 451 00:36:53,883 --> 00:36:57,803 ‎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‎클레오파트라 셀레네 452 00:36:57,803 --> 00:37:00,323 ‎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는 453 00:37:00,323 --> 00:37:02,283 ‎로마로 끌려갔어요 454 00:37:10,883 --> 00:37:15,603 ‎그렇지만 옥타비아누스가 ‎카이사리온을 살려둘 리는 없었죠 455 00:37:15,603 --> 00:37:18,803 ‎카이사리온은 ‎파라오로서 양육됐으니 456 00:37:18,803 --> 00:37:20,203 ‎봉기를 하거나 457 00:37:20,203 --> 00:37:26,083 ‎카이사르의 아들로서 ‎로마 통치권을 주장할 수도 있죠 458 00:37:27,043 --> 00:37:30,363 ‎옥타비아누스에게 있어 ‎지나치게 큰 위협이었죠 459 00:37:30,363 --> 00:37:33,363 ‎결국 카이사리온은 처형됐습니다 460 00:37:35,003 --> 00:37:38,243 ‎옥타비아누스는 ‎아이들을 로마로 끌고 가서 461 00:37:38,243 --> 00:37:42,243 ‎클레오파트라의 인형과 함께 ‎대중에게 선보였어요 462 00:37:42,243 --> 00:37:46,123 ‎그 인형의 팔에는 뱀이나 ‎독사가 걸려 있었죠 463 00:37:47,363 --> 00:37:49,083 ‎아이들을 황금 사슬에 묶어 464 00:37:49,083 --> 00:37:52,403 ‎어머니의 인형 뒤에서 ‎따라가게 만들면서 465 00:37:52,403 --> 00:37:54,923 ‎공개적으로 창피를 준 거예요 466 00:37:54,923 --> 00:37:57,163 ‎사슬이 어찌나 무거웠는지 ‎아이들은 467 00:37:57,163 --> 00:37:59,163 ‎마구 넘어졌고 ‎간신히 걸을 정도였죠 468 00:37:59,883 --> 00:38:02,843 ‎클레오파트라의 아이들에게 ‎사람들은 동정심을 느꼈어요 469 00:38:02,843 --> 00:38:06,763 ‎하지만 그 후에 옥타비아누스는 ‎놀랍게도 이 아이들을 470 00:38:06,763 --> 00:38:10,483 ‎자신의 누나 옥타비아와 ‎함께 살도록 했어요 471 00:38:10,483 --> 00:38:15,883 ‎옥타비아는 이 아이들이 잉태될 때 ‎안토니우스의 법적 아내였죠 472 00:38:17,283 --> 00:38:19,123 ‎오랫동안 고통받은 옥타비아가 473 00:38:19,123 --> 00:38:21,363 ‎안토니우스의 아이들을 ‎키운 겁니다 474 00:38:21,363 --> 00:38:24,363 ‎두 아들의 행적은 ‎기록에 남은 바가 없지만 475 00:38:24,363 --> 00:38:28,083 ‎클레오파트라 셀레네는 ‎마우레타니아의 유바 2세와 결혼해 476 00:38:28,083 --> 00:38:32,443 ‎아이러니하게도 또 한 명의 ‎아프리카 여왕이 되었습니다 477 00:38:32,443 --> 00:38:37,083 ‎클레오파트라 셀레네는 ‎알렉산드리아와 흡사한 478 00:38:37,083 --> 00:38:41,323 ‎마우레타니아 수도의 ‎사치스러운 궁정에서 통치했어요 479 00:38:44,123 --> 00:38:50,723 ‎클레오파트라 셀레네의 왕궁도 ‎문학과 철학, 예술이 가득했죠 480 00:38:53,723 --> 00:38:58,003 ‎셀레네도 자신의 어머니처럼 ‎무덤을 건설하게 했는데 481 00:38:58,003 --> 00:39:02,243 ‎이곳은 가장 놀라운 고대 무덤 중 ‎한 곳으로 남았습니다 482 00:39:02,243 --> 00:39:05,243 ‎셀레네의 무덤과 ‎왕궁 곁에서 발굴된 483 00:39:05,243 --> 00:39:07,243 ‎일부 유적으로 볼 때 484 00:39:07,243 --> 00:39:10,843 ‎그녀는 이집트 조각상들을 ‎자신의 왕궁에 들였어요 485 00:39:10,843 --> 00:39:14,163 ‎어머니 및 모국과의 관계를 ‎계속해서 이어 간 거죠 486 00:39:14,163 --> 00:39:18,483 ‎셀레네가 낳은 아들은 ‎유바 2세의 후계자가 됐는데 487 00:39:18,483 --> 00:39:23,643 ‎자신의 외조부 이름을 따서 ‎프톨레마이오스라는 이름을 붙였죠 488 00:39:23,643 --> 00:39:25,763 ‎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어졌어요 489 00:39:25,763 --> 00:39:31,283 ‎클레오파트라 셀레네의 손녀가 ‎로마 왕족과 결혼했거든요 490 00:39:31,283 --> 00:39:33,323 ‎클레오파트라의 피는 ‎계속 이어졌죠 491 00:39:33,323 --> 00:39:37,083 ‎고대에는 딸을 통해 ‎그 혈통이 계승됐으며 492 00:39:37,083 --> 00:39:39,643 ‎또한 손자를 통해서도 ‎그 피가 이어졌어요 493 00:39:45,803 --> 00:39:49,44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막강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던 494 00:39:49,443 --> 00:39:53,003 ‎독립국 이집트 최후의 ‎군주라는 점에서 중요하죠 495 00:39:55,363 --> 00:39:58,363 ‎우리는 여성의 ‎권익 신장에 관해 생각합니다 496 00:39:58,363 --> 00:40:01,363 ‎이집트가 없었다면 ‎로마도 존재할 수 없었어요 497 00:40:02,483 --> 00:40:05,0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힘을 실천하는 여성이었죠 498 00:40:05,643 --> 00:40:11,803 ‎클레오파트라는 사랑하는 조국이 ‎파멸하는 걸 막으려 했어요 499 00:40:12,803 --> 00:40:14,483 ‎내가 이시스 여신이다 500 00:40:16,123 --> 00:40:18,163 ‎나는 제왕 위의 여왕이다 501 00:40:18,163 --> 00:40:19,883 ‎이집트를 위해 난 죽을 수도 있다 502 00:40:20,443 --> 00:40:21,843 ‎그대들은 뭘 위해 죽겠는가? 503 00:40:23,083 --> 00:40:25,24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일종의 아이콘이 됐죠 504 00:40:28,803 --> 00:40:30,763 ‎저는 오랫동안 학문을 익히면서 505 00:40:30,763 --> 00:40:34,563 ‎클레오파트라에 관한 연구는 ‎안 하려고 했었어요 506 00:40:34,563 --> 00:40:37,723 ‎그 관련 연구는 ‎하지 않겠다고 했었죠 507 00:40:38,883 --> 00:40:44,523 ‎그런데 그림자 같은 형상이 ‎자꾸만 꿈에서 저를 찾아왔어요 508 00:40:44,523 --> 00:40:49,323 ‎언뜻 봐도 고대인이었고 ‎그것도 여성이었습니다 509 00:40:49,323 --> 00:40:51,283 ‎그 인물은 제게 말했죠 510 00:40:52,403 --> 00:40:54,763 ‎'내 이야기를 전해 줘요' 511 00:40:55,963 --> 00:40:57,723 ‎'그래야만 해요' 512 00:40:59,203 --> 00:41:03,003 ‎저는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가 ‎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해요 513 00:41:03,003 --> 00:41:06,1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아프리카의 여왕이었으니까요 514 00:41:07,523 --> 00:41:13,803 ‎그 사실은 묻히고 지워졌으며 ‎클레오파트라는 백인으로 알려졌죠 515 00:41:15,763 --> 00:41:22,763 ‎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‎클레오파트라에게 매료돼 왔어요 516 00:41:23,723 --> 00:41:28,483 ‎제 생각에 그 이야기는 ‎모든 여성의 마음에 와닿습니다 517 00:41:32,203 --> 00:41:35,00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518 00:41:35,003 --> 00:41:36,243 ‎군주 중 한 명이었죠 519 00:41:39,283 --> 00:41:45,243 ‎가장 유명한 아프리카 여왕으로서 ‎그녀의 유산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520 00:41:47,563 --> 00:41:51,963 ‎그녀의 이야기가 ‎계속 전해지는 한 521 00:41:52,923 --> 00:41:55,123 ‎클레오파트라는 ‎살아 있을 겁니다 522 00:42:58,483 --> 00:43:03,483 {\an8}‎자막: 강윤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