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9,103 --> 00:00:21,522 {\an8}"브룩필드 사건 욕설하는 빙의된 아이" 2 00:00:21,522 --> 00:00:23,733 {\an8}"1980년 8월 14일 경과 시간: 1분 5초" 3 00:00:23,733 --> 00:00:27,612 "이 영화는 사건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되었다" 4 00:00:33,451 --> 00:00:34,285 싫어! 5 00:00:34,786 --> 00:00:36,079 난 네 엄마야 6 00:00:36,079 --> 00:00:38,164 넌 얼간이야 7 00:00:38,164 --> 00:00:41,334 "모든 음성 녹음과 사진은 실제 기록이다" 8 00:00:45,171 --> 00:00:50,176 지금 이건 선과 악의 대결이에요 9 00:00:50,676 --> 00:00:53,387 악마가 선택한 곳이 코네티컷주였고요 10 00:00:54,388 --> 00:00:57,016 "악마 변호" 11 00:01:00,937 --> 00:01:02,480 전 데이비드 글래츨이에요 12 00:01:03,815 --> 00:01:07,527 11살 때 악귀에 씌었었어요 13 00:01:08,194 --> 00:01:11,155 내일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기묘한 살인 사건 재판이 열립니다 14 00:01:11,155 --> 00:01:13,991 이 사건의 핵심은 바로 악귀에 씌었다는 주장이죠 15 00:01:14,826 --> 00:01:17,995 코네티컷주 십 대의 변호인이 그걸 증명할 예정입니다 16 00:01:18,454 --> 00:01:19,330 {\an8}"브룩필드 경찰서" 17 00:01:19,330 --> 00:01:22,834 {\an8}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물었더니 내가 친구를 죽였다더군요 18 00:01:25,419 --> 00:01:27,880 지난달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남자는 19 00:01:27,880 --> 00:01:30,258 무죄를 주장할 거라고 합니다 20 00:01:30,258 --> 00:01:34,428 범죄를 저질렀을 때 악귀에 씌었었기 때문이라고 하죠 21 00:01:34,428 --> 00:01:35,388 '지금 장난해요?' 22 00:01:35,388 --> 00:01:37,723 '술 마시고 칼로 찌른 거잖아요' 23 00:01:37,723 --> 00:01:40,351 '누가 봐도 명백한 사건인데 진짜 황당해요' 24 00:01:41,769 --> 00:01:45,606 이 진입로 끝에 있는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5 00:01:45,606 --> 00:01:48,693 브룩필드에 사는 부부의 11살 된 아들이 26 00:01:48,693 --> 00:01:50,444 이상하게 굴기 시작한 거죠 27 00:01:51,779 --> 00:01:52,613 일어나! 28 00:01:52,613 --> 00:01:56,117 악귀에 씌었던 11살 소년으로 기억되긴 싫지만... 29 00:01:56,117 --> 00:01:57,910 이제 죽어! 30 00:01:58,911 --> 00:02:00,496 매일 그 사실과 마주해야 해요 31 00:02:00,496 --> 00:02:04,167 - 주님의 아이는 해치지 못한다 - 예수는 지옥에서 죽을 거야 32 00:02:05,251 --> 00:02:08,171 이건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 없어요 33 00:02:09,505 --> 00:02:11,716 어두운 비밀이에요 34 00:02:12,216 --> 00:02:13,80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... 35 00:02:13,801 --> 00:02:15,845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... 36 00:02:15,845 --> 00:02:18,556 "악마 재판" 37 00:02:18,556 --> 00:02:20,641 넌 죽을 거야! 38 00:02:20,641 --> 00:02:21,726 아멘 39 00:02:27,273 --> 00:02:31,402 "글래츨 가족 홈 비디오" 40 00:02:37,116 --> 00:02:39,493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41 00:02:39,493 --> 00:02:42,455 악귀에 씐 것과 살인 사건 42 00:02:43,456 --> 00:02:44,498 그리고 아니 존슨 얘기요 43 00:02:46,709 --> 00:02:49,462 우리 가족이 원래 모습대로 44 00:02:49,962 --> 00:02:52,423 정확하게 그려지면 좋겠어요 45 00:02:53,132 --> 00:02:55,551 얘기를 조작하는 사람도 있는데 46 00:02:55,551 --> 00:02:56,469 "데이비드 글래츨" 47 00:02:56,469 --> 00:03:00,431 제대로 된 사실이 아니라 바로잡고 싶어요 48 00:03:18,324 --> 00:03:21,244 전 11살 때 조용했어요 49 00:03:24,121 --> 00:03:25,206 재밌게 지냈어요 50 00:03:26,832 --> 00:03:30,002 형들과 놀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51 00:03:33,089 --> 00:03:35,800 전 형제 중 중간이었어요 52 00:03:36,842 --> 00:03:38,678 전형적인 둘째 증후군이 있었죠 53 00:03:38,678 --> 00:03:40,805 "앨런 글래츨 데이비드의 형" 54 00:03:40,805 --> 00:03:42,598 우리 형은 칼이에요 55 00:03:43,099 --> 00:03:46,811 함께하기 쉬운 형은 아니었어요 56 00:03:48,104 --> 00:03:50,356 가끔 바보 같았어요 57 00:03:52,066 --> 00:03:53,567 골치 아플 때도 있었죠 58 00:03:55,695 --> 00:03:56,779 {\an8}앨런은 그때 59 00:03:56,779 --> 00:03:58,364 {\an8}"칼 글래츨 데이비드의 맏형" 60 00:03:58,364 --> 00:03:59,282 {\an8}좀 달랐어요 61 00:04:00,157 --> 00:04:03,119 데이비드와 저는 아버지를 도와 차고에서 일했는데 62 00:04:03,119 --> 00:04:05,454 앨런은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63 00:04:05,454 --> 00:04:07,581 대부분 엄마와 지냈어요 64 00:04:10,084 --> 00:04:12,503 케이크 하나는 잘 만들었죠 그건 확실해요 65 00:04:12,503 --> 00:04:15,131 근데 우리랑은 좀 달랐어요 66 00:04:19,010 --> 00:04:22,346 그때 우리는 전형적인 미국 가정은 아니었지만 67 00:04:23,806 --> 00:04:26,142 그래도 나름 정상적이었어요 68 00:04:29,478 --> 00:04:34,150 사건은 데비 누나가 뉴타운에 집을 구하면서 시작됐어요 69 00:04:34,150 --> 00:04:37,153 남자 친구인 아니와 같이 살 계획이었죠 70 00:04:38,946 --> 00:04:40,906 {\an8}데비와 전 같이 살 생각에 들떠 있었어요 71 00:04:40,906 --> 00:04:42,408 {\an8}"아니 샤이엔 존슨 데비의 남자 친구" 72 00:04:42,408 --> 00:04:44,201 {\an8}봄에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73 00:04:44,201 --> 00:04:45,745 그렇게 준비했어요 74 00:04:47,371 --> 00:04:48,831 기대가 컸죠 75 00:04:49,582 --> 00:04:53,461 "1980년 7월 2일" 76 00:04:53,461 --> 00:04:57,965 7월 2일에 데비가 뉴타운에서 좋은 월세 집을 찾았어요 77 00:05:02,219 --> 00:05:04,597 이사 간다니 좀 슬펐어요 78 00:05:06,390 --> 00:05:08,517 전 11살이었는데 누나가 나가는 거니까요 79 00:05:09,143 --> 00:05:12,730 저와 앨런 형, 칼 형이 80 00:05:12,730 --> 00:05:15,316 이사를 도와주러 거기 갔어요 81 00:05:25,493 --> 00:05:27,411 이상한 집이었어요 82 00:05:29,455 --> 00:05:32,124 뭔가 상당히 이상했죠 83 00:05:38,005 --> 00:05:40,341 형제들에게 할 일을 나눠줬어요 84 00:05:40,841 --> 00:05:42,885 {\an8}데이비드를 안방으로 보내면서 빗자루를 건넸어요 85 00:05:42,885 --> 00:05:44,720 {\an8}"데비 글래츨 데이비드의 누나, 2005년" 86 00:05:44,720 --> 00:05:46,430 {\an8}쓸어 달라고 부탁했죠 87 00:05:48,766 --> 00:05:50,309 거기 혼자 뒀어요 88 00:05:51,227 --> 00:05:55,439 그러고 나서 박박 닦고 청소하며 저도 할 일을 시작했어요 89 00:05:58,526 --> 00:06:01,737 그런데 얼마 후 데이비드가 뛰쳐나왔어요 90 00:06:02,238 --> 00:06:04,698 감정이 격한 것 같았는데 이유를 몰랐죠 91 00:06:13,124 --> 00:06:15,709 데이비드가 엄마에게 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92 00:06:15,709 --> 00:06:19,171 엄마는 안 된다면서 다 끝내고 갈 거라고 했더니 93 00:06:19,171 --> 00:06:20,506 지금 가야겠대요 94 00:06:22,716 --> 00:06:24,593 그 집에서 얼른 나오고 싶었어요 95 00:06:24,593 --> 00:06:27,012 최대한 멀리 가고 싶었죠 96 00:06:27,513 --> 00:06:30,141 이유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요 97 00:06:50,828 --> 00:06:53,789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고 전부 괜찮았어요 98 00:06:55,916 --> 00:06:56,876 "글래츨 가족 홈 비디오" 99 00:06:56,876 --> 00:06:58,461 엄마가 요리를 잘하셨어요 100 00:06:58,461 --> 00:07:01,505 헝가리인과 이탈리아인 혈통이시라 101 00:07:01,505 --> 00:07:04,216 요리를 정말 잘하셨죠 102 00:07:05,509 --> 00:07:09,013 근데 데이비드는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듯했어요 103 00:07:10,222 --> 00:07:11,724 제가 왜 그러냐고 물었어요 104 00:07:13,434 --> 00:07:15,144 식탁 앞에 앉았던 기억이 나요 105 00:07:15,728 --> 00:07:18,397 그날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죠 106 00:07:20,733 --> 00:07:24,695 {\an8}"그날 아침" 107 00:07:25,863 --> 00:07:27,781 전 혼자 안방에 있었어요 108 00:07:34,830 --> 00:07:36,540 근데 뭔가가 느껴졌어요 109 00:08:10,282 --> 00:08:12,826 뭔가에 밀려서 등 쪽으로 침대에 쓰러졌죠 110 00:08:23,712 --> 00:08:24,964 어떤 이미지를 봤어요 111 00:08:28,300 --> 00:08:31,220 핼러윈 의상에서 본 악마 같았어요 112 00:08:31,220 --> 00:08:35,683 눈동자가 무슨 석탄처럼 완전히 검은색이었어요 113 00:08:36,267 --> 00:08:37,268 정말 무서웠어요 114 00:08:41,355 --> 00:08:44,316 데이비드 말이 그 형체가 말을 했대요 115 00:08:45,859 --> 00:08:49,113 그게 뭐라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116 00:08:49,613 --> 00:08:51,615 계속 조심하라고 했대요 117 00:08:52,825 --> 00:08:54,451 뭘 조심하라는 거냐니까 118 00:08:54,451 --> 00:08:58,414 그냥 자꾸 자기 영혼을 원한다고만 말하더라고요 119 00:09:04,962 --> 00:09:08,382 자기를 잡으러 온다고 계속 그랬다면서 120 00:09:08,382 --> 00:09:09,842 저더러 도와달랬죠 121 00:09:09,842 --> 00:09:13,804 저는 약통에 든 약을 건드렸느냐고 물었더니 122 00:09:13,804 --> 00:09:16,098 그게 아니라고 진짜라더군요 123 00:09:17,850 --> 00:09:20,019 우린 처음에 그 말을 안 믿었어요 124 00:09:22,438 --> 00:09:23,856 엄마는 이러셨죠 125 00:09:23,856 --> 00:09:25,190 '밤이 늦었으니까' 126 00:09:26,150 --> 00:09:27,318 '꿈꾼 거겠지' 127 00:09:29,153 --> 00:09:31,155 주디는 그만하자고 했어요 128 00:09:31,155 --> 00:09:35,868 잘 시간이니 가서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고요 129 00:09:46,128 --> 00:09:49,506 그날 밤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130 00:09:50,716 --> 00:09:52,426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죠 131 00:09:55,137 --> 00:09:56,764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어요 132 00:09:59,099 --> 00:10:01,018 겁이 나기 시작했죠 133 00:10:01,018 --> 00:10:04,063 집에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였거든요 134 00:10:20,788 --> 00:10:22,706 뭔가가 지켜보는 기분이었어요 135 00:10:30,130 --> 00:10:31,632 형체를 본 것 같았어요 136 00:10:44,103 --> 00:10:45,187 다시 봤더니 137 00:10:47,064 --> 00:10:48,315 아무것도 없었어요 138 00:10:54,780 --> 00:10:58,826 어둠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어요 139 00:11:06,041 --> 00:11:08,293 주디는 데이비드가 걱정돼서 140 00:11:09,211 --> 00:11:14,049 데니스 신부님께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141 00:11:14,550 --> 00:11:17,386 집에 와서 축성해 달라고 부탁했죠 142 00:11:17,886 --> 00:11:18,887 신부님도 은총 받으세요 143 00:11:21,056 --> 00:11:22,766 엄마는 독실했어요 144 00:11:24,309 --> 00:11:26,311 우리에게 가톨릭교인으로서 145 00:11:26,311 --> 00:11:29,189 첫영성체와 견진 성사를 받게 하셨죠 146 00:11:30,482 --> 00:11:33,068 우린 실제로 신과 악마를 믿었어요 147 00:11:34,486 --> 00:11:39,783 데니스 신부님이 성유와 성수를 가져오셨어요 148 00:11:40,367 --> 00:11:41,618 향도 가져오셨죠 149 00:11:41,618 --> 00:11:43,454 성부와 성자와... 150 00:11:43,454 --> 00:11:48,876 1층과 2층의 방마다 가시며 집 전체를 축성하셨어요 151 00:11:50,627 --> 00:11:52,379 그거로 끝난 줄 알았어요 152 00:11:52,379 --> 00:11:54,923 이 집에 들어오려는 어떠한 악도 막아주시고... 153 00:11:54,923 --> 00:11:57,509 하지만 시작에 불과했어요 154 00:12:08,270 --> 00:12:09,229 세상에! 155 00:12:09,229 --> 00:12:11,190 새벽 3시였어요 156 00:12:11,732 --> 00:12:13,984 데이비드가 목청껏 비명을 질렀어요 157 00:12:13,984 --> 00:12:17,112 '그자가 날 잡으러 와요 날 벌할 거예요' 158 00:12:21,033 --> 00:12:22,284 집이 막 흔들렸어요 159 00:12:24,077 --> 00:12:26,330 누가 트럭을 들이받은 것 같았죠 160 00:12:28,165 --> 00:12:31,293 UFO가 지붕에 착륙하는 소리 같았어요 161 00:12:34,421 --> 00:12:37,174 그게 뭐였든 간에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죠 162 00:12:39,218 --> 00:12:41,094 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했어요 163 00:12:43,889 --> 00:12:46,809 유리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들렸죠 164 00:12:48,727 --> 00:12:53,398 데이비드는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며 그가 집에 왔다고 했어요 165 00:12:54,525 --> 00:12:57,528 악마라면서 문을 열지 말라고 했죠 166 00:13:00,322 --> 00:13:03,617 두드리는 소리가 30~40초 정도 계속되다가... 167 00:13:08,121 --> 00:13:10,082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168 00:13:23,220 --> 00:13:24,054 세상에 169 00:13:27,432 --> 00:13:28,392 너무 무서웠어요 170 00:13:29,852 --> 00:13:31,937 귀신 문제가 생겼는데 171 00:13:33,313 --> 00:13:35,941 우린 어떻게 할지 몰랐죠 172 00:13:38,777 --> 00:13:40,654 도움을 구해야 했어요 173 00:13:44,533 --> 00:13:47,202 그 당시 옆집 이웃이 174 00:13:47,703 --> 00:13:50,497 타로 읽기 같은 데 관심이 있었어요 175 00:13:50,497 --> 00:13:52,416 그분이 시어머니한테 들었는데 176 00:13:52,416 --> 00:13:55,752 두어 해 전에 심령 조사관을 만나러 간 적이 있다면서 177 00:13:56,253 --> 00:13:57,462 거기서 도움을 받으래요 178 00:13:57,462 --> 00:13:59,756 데비는 어떤 도움이든 받겠다고 했어요 179 00:14:00,299 --> 00:14:02,843 어떤 형체든 귀신이든 180 00:14:02,843 --> 00:14:07,389 우리를 그 집에서 쫓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181 00:14:07,973 --> 00:14:09,099 '우리' 집이었으니까요 182 00:14:09,600 --> 00:14:12,352 거기 뭐가 있든 간에 183 00:14:13,186 --> 00:14:15,480 어떻게든 내쫓겠다고 결심했죠 184 00:14:16,648 --> 00:14:20,569 오늘 특별 손님은 32년간 귀신 사냥꾼으로 일하면서 185 00:14:20,569 --> 00:14:25,157 3,000건이 넘는 귀신 들린 집과 악귀에 씌었던 사례를 조사했고 186 00:14:25,157 --> 00:14:29,119 전 세계에서 수많은 구마식에 참여하신 분들입니다 187 00:14:29,119 --> 00:14:32,497 신사 숙녀 여러분 잘 듣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88 00:14:32,497 --> 00:14:36,251 귀신 사냥꾼인 에드와 러레인 워런입니다 189 00:14:45,677 --> 00:14:49,056 어릴 때 조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190 00:14:51,725 --> 00:14:54,519 신문이나 TV에서 조부모님을 보니까 191 00:14:54,519 --> 00:14:56,229 정말 근사했어요 192 00:14:56,730 --> 00:14:58,065 하지만 한편으로는 193 00:14:58,565 --> 00:15:00,651 {\an8}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았죠 194 00:15:00,651 --> 00:15:02,027 {\an8}"크리스 매키널 워런 부부의 손자" 195 00:15:02,027 --> 00:15:04,780 {\an8}조부모님이 이상했으니까요 196 00:15:06,615 --> 00:15:09,910 사실 갑자기 하루아침에 악마학자가 되겠다고 197 00:15:10,410 --> 00:15:12,496 다짐한 건 아니었어요 198 00:15:13,914 --> 00:15:15,916 악마학자로 태어났어요 199 00:15:16,541 --> 00:15:19,503 어릴 땐 수녀님과 신부님께 물어보곤 했어요 200 00:15:20,295 --> 00:15:23,465 {\an8}'귀신, 초자연적 현상은 다 뭐죠? 진짜인가요?' 201 00:15:23,465 --> 00:15:25,008 {\an8}'정말 악마가 있나요?' 202 00:15:25,008 --> 00:15:28,929 {\an8}물론 가톨릭교에서는 이런 게 실재한다고 가르쳐요 203 00:15:28,929 --> 00:15:32,307 할머니는 다른 경험을 하셨어요 204 00:15:33,225 --> 00:15:35,602 - 웃음소리가 들려요 - 웃음요? 205 00:15:35,602 --> 00:15:39,231 - 이해가 안 가요 - 남자요? 여자요? 206 00:15:39,231 --> 00:15:42,109 이해가 안 가요, 왜들 못 들어요? 207 00:15:42,109 --> 00:15:45,654 지금 여기 정말 시끄러운데요 208 00:15:45,654 --> 00:15:49,199 할아버지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209 00:15:49,199 --> 00:15:51,451 빛으로 가라, 카리사 210 00:15:51,451 --> 00:15:53,578 널 도우러 왔어 211 00:15:53,578 --> 00:15:57,916 하지만 실제로 유명해진 건... 212 00:15:57,916 --> 00:16:00,335 젊은 남성이 잔혹하게 213 00:16:00,335 --> 00:16:03,338 부모님과 형제자매 네 명을 살인했습니다 214 00:16:03,338 --> 00:16:05,507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합니다 215 00:16:05,507 --> 00:16:09,678 그렇게 험난한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책과 영화가 나왔죠 216 00:16:09,678 --> 00:16:11,096 바로 '아미티빌 호러'입니다 217 00:16:13,724 --> 00:16:18,020 러레인과 저는 귀신 들린 집 수백 곳에 가 봤어요 218 00:16:18,020 --> 00:16:20,814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고요 219 00:16:21,398 --> 00:16:25,944 '아미티빌 호러'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어요 220 00:16:26,528 --> 00:16:29,990 '아미티빌 호러'는 전 세계에 개봉됐어요 221 00:16:29,990 --> 00:16:33,410 조부모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죠 222 00:16:33,410 --> 00:16:36,329 {\an8}자, 2번요 223 00:16:39,666 --> 00:16:44,212 그렇게 끔찍한 일이 축복이 될 수 있다니 놀랍죠 224 00:16:44,963 --> 00:16:46,298 고마워요, 워런 씨 225 00:16:46,298 --> 00:16:49,509 그 후 많은 가족에게 도움이 되긴 했고요 226 00:16:50,594 --> 00:16:53,013 편지가 쇄도하고 있어요 227 00:16:53,013 --> 00:16:57,017 다들 자기 문제를 적어서 보내죠 228 00:16:57,017 --> 00:16:57,976 주소는요? 229 00:16:57,976 --> 00:17:01,480 사서함인데 워런 씨 부부 에드와 러레인 워런 앞이에요 230 00:17:01,480 --> 00:17:07,569 코네티컷주 먼로 사서함 41호 우편번호는 06468입니다 231 00:17:10,030 --> 00:17:11,740 누나가 워런 씨 부부에게 전화했어요 232 00:17:13,408 --> 00:17:14,326 에드가 받았죠 233 00:17:14,326 --> 00:17:17,245 누나가 자기를 소개한 후 도와달라고 했어요 234 00:17:18,622 --> 00:17:21,291 데이비드가 병원 진찰을 받았는지 에드가 묻더군요 235 00:17:21,291 --> 00:17:22,292 아니라고 했죠 236 00:17:22,292 --> 00:17:24,669 에드는 의사를 데려가도 괜찮냐고 물었어요 237 00:17:31,802 --> 00:17:33,762 쉐보레 쉐베트를 타고 나타났더군요 238 00:17:41,061 --> 00:17:42,771 에드 워런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요 239 00:17:44,689 --> 00:17:47,192 격려도 해 주고 자신감도 넘쳤죠 240 00:17:48,151 --> 00:17:50,112 확실히 안심이 됐어요 241 00:17:52,364 --> 00:17:57,035 러레인은 아주 온화하고 말을 정확하게 했어요 242 00:17:57,035 --> 00:17:58,745 주디는 이랬죠, '세상에' 243 00:17:58,745 --> 00:18:01,456 '이렇게 와 주셔서 기뻐요 정말 반갑습니다' 244 00:18:04,251 --> 00:18:08,338 의사가 데이비드를 데려가서 혈압을 재는 등 이것저것 했어요 245 00:18:09,005 --> 00:18:12,801 심리 검사도 했는데 완전히 정상이더군요 246 00:18:14,094 --> 00:18:17,889 토니 선생님은 제가 정신 나가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247 00:18:17,889 --> 00:18:19,599 평범한 아이라고 하셨죠 248 00:18:22,644 --> 00:18:25,564 에드와 러레인은 조심스럽게 얘기했어요 249 00:18:28,316 --> 00:18:31,653 질문을 하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죠 250 00:18:33,446 --> 00:18:36,158 "다음은 1980년 여름에" 251 00:18:36,158 --> 00:18:42,414 "워런 씨 부부와 글래츨 가족의 대화를 녹음한 내용이다" 252 00:18:42,414 --> 00:18:44,332 데이비드, 이름을 말해 봐 253 00:18:45,333 --> 00:18:48,545 - 데이비드 마이클 글래츨요 - 몇 살이지, 데이비드? 254 00:18:48,545 --> 00:18:50,172 - 12살요 - 12살이구나 255 00:18:50,755 --> 00:18:52,966 데이비드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니? 256 00:18:53,717 --> 00:18:56,636 이게 끝났으면 좋겠지? 그런 거지? 257 00:18:57,137 --> 00:18:59,389 - 계속되는 건 싫지? - 네 258 00:18:59,389 --> 00:19:00,807 그래, 알았어 259 00:19:01,308 --> 00:19:03,810 러레인이 말하기로는 격한 상황이 한 번 있었다고? 260 00:19:03,810 --> 00:19:05,604 - 한 번이 아니었어요 - 한 번이 아니에요? 261 00:19:05,604 --> 00:19:07,647 맙소사, 밤새 그랬어요 262 00:19:07,647 --> 00:19:10,734 다시 말해 정신없는 밤이었군요 263 00:19:10,734 --> 00:19:14,196 네, 맞아요 근데 더는 못 참겠어요 264 00:19:14,779 --> 00:19:17,199 거짓말 아니에요 어떤 도움이든 필요해요 265 00:19:17,199 --> 00:19:19,367 우린 이걸 정말 없애고 싶어요 266 00:19:20,410 --> 00:19:26,124 엄마는 이게 만병통치약일 거라며 기대가 크셨어요 267 00:19:28,210 --> 00:19:30,086 가족을 되찾아서 268 00:19:30,086 --> 00:19:33,381 이전 생활로 돌아가길 바라셨어요 269 00:19:35,008 --> 00:19:37,802 다들 정말 끔찍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 주지만 270 00:19:37,802 --> 00:19:41,973 그걸 받아들이기 전에 우리가 직접 경험해야 해요 271 00:19:41,973 --> 00:19:44,434 - 네 - 직접 보고 느껴야 하죠 272 00:19:44,434 --> 00:19:48,605 귀신 들린 집이라고 말하기 전에 진짜인지 알아야 해요 273 00:19:49,397 --> 00:19:51,358 오늘 데이비드한테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했대요 274 00:19:52,108 --> 00:19:53,693 네 영혼에 대해 뭐라고 해? 275 00:19:54,694 --> 00:19:57,197 제 영혼을 원한대요 그게 다였어요 276 00:19:58,573 --> 00:19:59,574 지금 여기 있어? 277 00:20:02,118 --> 00:20:04,913 그게 나타나는지 한번 보자고 에드가 그러더군요 278 00:20:04,913 --> 00:20:08,416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니 여기 있다는 걸 증명할 거라면서요 279 00:20:10,835 --> 00:20:14,547 종교적인 도발을 통해 거기 있는 존재를 불러와야 해요 280 00:20:14,547 --> 00:20:17,133 가톨릭교인인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쓰고 281 00:20:17,133 --> 00:20:20,512 성수와 십자가를 써요 282 00:20:20,512 --> 00:20:22,430 극적인 것 같겠지만 283 00:20:22,430 --> 00:20:26,518 구마사와 악마학자들이 실제로 쓰는 방법이에요 284 00:20:27,602 --> 00:20:32,357 물리적인 현상을 목격할 때까지 도발합니다 285 00:20:33,316 --> 00:20:34,192 에드가 이러더군요 286 00:20:34,192 --> 00:20:35,652 '힘이 있다면' 287 00:20:36,569 --> 00:20:38,905 '탁자를 세 번 두드리시오' 288 00:20:48,290 --> 00:20:49,791 갑자기 289 00:20:50,333 --> 00:20:53,420 쿵! 쿵! 쿵! 290 00:20:54,587 --> 00:20:58,008 누가 큰 망치로 주방 바닥을 뚫으려 하는 듯했어요 291 00:21:00,176 --> 00:21:02,304 주방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292 00:21:03,555 --> 00:21:04,723 불이 깜빡거렸고 293 00:21:05,640 --> 00:21:06,891 다들 그걸 느꼈어요 294 00:21:13,440 --> 00:21:16,568 에드가 데이비드에게 무서운지 물었어요 295 00:21:17,944 --> 00:21:21,031 데이비드는 그자가 자기를 해치려 해서 두렵다고 했어요 296 00:21:21,531 --> 00:21:23,783 에드를 불러와 얘기하고 있으니 297 00:21:23,783 --> 00:21:25,660 우리 모두 벌받을 거라고 하더군요 298 00:21:28,621 --> 00:21:31,124 그때 러레인이 집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299 00:21:32,417 --> 00:21:37,130 저는 집에 들어가서 진동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요 300 00:21:37,130 --> 00:21:39,632 집 안의 모든 방을 돌아다니죠 301 00:21:40,508 --> 00:21:42,677 끌어당김이 느껴질 수밖에 없거든요 302 00:21:42,677 --> 00:21:46,181 그 집 안의 한 사람에게 혼령이 끌릴 수밖에 없어요 303 00:21:49,726 --> 00:21:52,062 러레인이 기대면서 그러더군요 304 00:21:52,562 --> 00:21:56,691 '저 아이 옆에 크고 어두운 형체가 있어' 305 00:21:57,692 --> 00:21:58,568 '사악해' 306 00:22:01,029 --> 00:22:05,116 우리가 보기엔 이상했죠 아무것도 안 보였거든요 307 00:22:07,077 --> 00:22:09,537 에드와 러레인이 부모님께 얘기하더군요 308 00:22:10,372 --> 00:22:13,208 이건 그냥 귀신이 아니라 악귀래요 309 00:22:24,844 --> 00:22:26,096 정말 무서웠어요 310 00:22:26,971 --> 00:22:28,306 온 가족이 겁에 질렸죠 311 00:22:29,140 --> 00:22:31,101 무슨 일인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312 00:22:33,770 --> 00:22:39,067 할아버지는 귀신에 들릴 때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하셨어요 313 00:22:40,944 --> 00:22:42,362 {\an8}먼저 허락으로 시작해요 314 00:22:42,362 --> 00:22:43,321 {\an8}"위자" 315 00:22:44,280 --> 00:22:46,366 {\an8}누군가 무슨 행동을 해서 316 00:22:46,366 --> 00:22:50,495 {\an8}초자연적인 존재에 발판을 내주는 거죠 317 00:22:54,958 --> 00:22:57,919 위자 보드나 교령회 같은 거겠죠 318 00:22:58,420 --> 00:23:00,338 그다음은 침습이에요 319 00:23:00,338 --> 00:23:04,092 이때는 혼령이 집에는 있지만 320 00:23:04,092 --> 00:23:05,969 사람 몸 바깥에 있죠 321 00:23:05,969 --> 00:23:10,974 유령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와서 존재감을 알리는 거예요 322 00:23:11,850 --> 00:23:13,393 그건 정상이에요 323 00:23:14,144 --> 00:23:16,020 그다음은 억압이에요 324 00:23:16,521 --> 00:23:22,110 이 단계에서 어떤 존재가 사람의 의지를 지배하기 시작하죠 325 00:23:22,110 --> 00:23:27,115 더 어두운 충동이 생기고 부정적인 행동을 보여요 326 00:23:27,866 --> 00:23:33,496 아주 드문 경우지만 그러다 완전히 빙의가 돼요 327 00:23:34,164 --> 00:23:37,959 그때는 자기 자신은 없어요 통제할 수 없는 상태죠 328 00:23:37,959 --> 00:23:40,920 다른 무언가가 완전히 몸을 지배한 상태예요 329 00:23:49,637 --> 00:23:52,974 에드는 그 첫 만남부터 330 00:23:52,974 --> 00:23:56,186 데이비드가 이미 억압 단계라고 확신했어요 331 00:23:57,145 --> 00:23:59,397 에드는 악마 때문에 332 00:23:59,397 --> 00:24:03,443 데이비드가 완전히 다르게 행동할 거라고 했어요 333 00:24:03,943 --> 00:24:07,322 생각을 통제하고 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대요 334 00:24:07,906 --> 00:24:10,158 더 불안해질 거라고 했죠 335 00:24:15,997 --> 00:24:19,334 에드 워런은 전에도 이런 걸 많이 봤었어요 336 00:24:19,334 --> 00:24:21,753 가톨릭교회에 연락하라더군요 337 00:24:21,753 --> 00:24:24,839 엄마는 이미 연락해 봤다고 했어요 338 00:24:24,839 --> 00:24:27,926 그러자 에드가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339 00:24:29,260 --> 00:24:32,180 이 상황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340 00:24:32,180 --> 00:24:35,975 대주교님께 제출할 증거를 최대한 많이 모으라더군요 341 00:24:36,476 --> 00:24:39,771 브리지포트의 대주교님이 그 자료를 보고 342 00:24:40,355 --> 00:24:42,148 어떤 상황인지 결정할 거래요 343 00:24:43,399 --> 00:24:45,818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었어요 344 00:24:45,818 --> 00:24:46,903 만화, 영화에서나 345 00:24:47,904 --> 00:24:49,531 나오는 일이잖아요 346 00:24:51,908 --> 00:24:55,662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에드와 러레인이 경고했어요 347 00:24:56,746 --> 00:24:58,289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더군요 348 00:24:59,541 --> 00:25:00,708 자기를 보호하래요 349 00:25:02,043 --> 00:25:04,170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350 00:25:10,510 --> 00:25:13,638 카세트테이프 녹음기를 엄마가 가져왔어요 351 00:25:15,598 --> 00:25:19,561 누나는 즉석 사진을 찍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 왔죠 352 00:25:21,354 --> 00:25:24,774 그때부터 모든 걸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353 00:25:28,319 --> 00:25:30,488 여름 방학이라 학교는 안 갔고요 354 00:25:30,488 --> 00:25:32,574 신사 숙녀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 355 00:25:32,574 --> 00:25:33,866 아무도 안 잤어요 356 00:25:33,866 --> 00:25:36,619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357 00:25:36,619 --> 00:25:38,913 입후보자 두 분입니다 358 00:25:39,414 --> 00:25:43,585 캘리포니아의 로널드 레이건 전 주지사님과 전직 대사이신... 359 00:25:43,585 --> 00:25:47,046 우린 돌아가면서 데이비드를 주시했어요 360 00:25:47,547 --> 00:25:49,340 달갑지는 않더라도 361 00:25:49,340 --> 00:25:52,927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건 우리 책임입니다 362 00:25:52,927 --> 00:25:54,679 아무도 못 하는 일이니까요 363 00:25:56,097 --> 00:25:57,473 계속 이럴 수는... 364 00:26:00,310 --> 00:26:03,438 그런데 데이비드가 이상하게 굴기 시작했어요 365 00:26:08,026 --> 00:26:08,860 데이비드! 366 00:26:09,485 --> 00:26:10,486 세상에 367 00:26:12,447 --> 00:26:15,742 "1980년 8월과 9월에" 368 00:26:15,742 --> 00:26:19,162 "글래츨 가족이 기록한 사진과 음성 녹음" 369 00:26:19,162 --> 00:26:21,205 안녕 370 00:26:21,789 --> 00:26:23,583 이제 죽어! 371 00:26:24,584 --> 00:26:26,294 당신 누구지? 당신 뭐야! 372 00:26:26,794 --> 00:26:29,047 - 알 것 없어 - 데이비드 373 00:26:33,384 --> 00:26:35,720 엄마가 여기 있어, 어서 일어나 374 00:26:35,720 --> 00:26:39,015 어서 나와, 나오라고 내 아들한테서 나와 375 00:26:40,350 --> 00:26:42,810 - 싫어! - 난 네 엄마야 376 00:26:42,810 --> 00:26:45,229 넌 얼간이야 377 00:26:47,315 --> 00:26:49,150 이제 죽어! 378 00:26:54,822 --> 00:26:56,407 그러지 마! 379 00:26:58,618 --> 00:27:02,080 데이비드, 일어나! 맙소사, 어서 나와 380 00:27:02,080 --> 00:27:03,164 신부님께 전화해요, 엄마 381 00:27:03,164 --> 00:27:06,167 - 당장 집으로 오라고 해요 - 내 아들한테서 나가! 382 00:27:06,167 --> 00:27:07,877 - 안 돼! - 우리 아들 건드리지 마 383 00:27:07,877 --> 00:27:08,795 여기 384 00:27:08,795 --> 00:27:13,007 - 하고 있어요, 팔 다시 잡았어요 - 이 거지 같은 게 385 00:27:13,007 --> 00:27:14,092 기도하자 386 00:27:14,092 --> 00:27:16,886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387 00:27:16,886 --> 00:27:17,929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388 00:27:17,929 --> 00:27:20,640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389 00:27:20,640 --> 00:27:22,642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390 00:27:22,642 --> 00:27:24,769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391 00:27:24,769 --> 00:27:26,229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... 392 00:27:31,275 --> 00:27:32,110 정말 무서웠어요 393 00:27:32,110 --> 00:27:33,027 이 아이한테서 나와 394 00:27:33,027 --> 00:27:35,988 갑자기 소리 지르고 발버둥 치기 시작하는데 395 00:27:35,988 --> 00:27:37,407 아무도 없었거든요 396 00:27:39,409 --> 00:27:42,078 어느 순간 영상으로 찍었는데 397 00:27:42,078 --> 00:27:44,580 손을 허공에 들고는 뭔가를 잡고 있었어요 398 00:27:45,289 --> 00:27:46,666 목이 막힌 듯했고 399 00:27:46,666 --> 00:27:49,127 목 주변에 있는 손을 400 00:27:49,127 --> 00:27:51,254 온 힘을 다해서 떼려고 하고 있었어요 401 00:27:53,089 --> 00:27:55,299 이 아이한테서 나와 402 00:27:55,299 --> 00:27:58,094 우린 등골이 오싹했어요 403 00:27:59,470 --> 00:28:03,766 정말 무서웠고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404 00:28:11,482 --> 00:28:12,775 목이 졸린 건 기억나는데 405 00:28:13,651 --> 00:28:16,070 기절하고 나선 아무 기억이 없어요 406 00:28:17,155 --> 00:28:19,282 기절한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407 00:28:19,824 --> 00:28:21,617 그건 아무도 몰랐죠 408 00:28:24,162 --> 00:28:26,956 다들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409 00:28:27,957 --> 00:28:30,585 상태는 더 심해지기만 했어요 410 00:28:34,297 --> 00:28:36,215 모두에게 폭력을 행사했어요 411 00:28:36,966 --> 00:28:39,469 어머니와 누나의 목을 조르려고 했죠 412 00:28:39,469 --> 00:28:41,929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계속됐어요 413 00:28:43,306 --> 00:28:45,641 우린 교대로 잠을 잤어요 414 00:28:47,935 --> 00:28:49,729 다들 고립되기 싫었어요 415 00:28:50,396 --> 00:28:54,859 혼자 있으면 공격받을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416 00:29:01,407 --> 00:29:04,243 온 가족이 신체적으로 공격당했어요 417 00:29:09,290 --> 00:29:11,542 다들 계속 기도했어요 418 00:29:12,543 --> 00:29:16,047 기도를 더 크게 하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죠 419 00:29:19,342 --> 00:29:21,427 엄마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420 00:29:21,427 --> 00:29:24,889 아빠가 이 일을 지지해 주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421 00:29:27,475 --> 00:29:28,351 외로워하셨죠 422 00:29:30,311 --> 00:29:31,729 그 당시 아버지는 423 00:29:31,729 --> 00:29:34,398 데이비드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했어요 424 00:29:34,899 --> 00:29:36,400 우리가 그걸 부추긴다고요 425 00:29:39,111 --> 00:29:42,114 그래서 문을 잠그고 안 나오셨어요 426 00:29:42,114 --> 00:29:46,452 겹벌이를 하시며 집에 와서 잠만 잤어요 427 00:29:47,411 --> 00:29:48,412 상황이 변했어요 428 00:29:48,412 --> 00:29:52,667 가족 저녁을 먹던 평범한 생활에서 일만 하고 집에 안 오시게 됐죠 429 00:29:54,043 --> 00:29:57,129 아빠가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430 00:29:57,755 --> 00:29:58,840 그리고 431 00:30:00,132 --> 00:30:02,301 그땐 이미 너무 늦었죠 432 00:30:06,430 --> 00:30:11,060 엄마가 워런 씨 부부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어요 433 00:30:11,686 --> 00:30:12,895 난 네 엄마야 434 00:30:12,895 --> 00:30:15,356 넌 얼간이야 435 00:30:16,607 --> 00:30:17,984 그러지 마! 436 00:30:20,361 --> 00:30:23,197 - 누가 그러는지 몰랐어요 - 눈을 깜빡이던가요? 437 00:30:23,197 --> 00:30:27,493 아뇨, 아무 반응 없었어요 얼어붙은 듯 가만히 있었어요 438 00:30:27,493 --> 00:30:30,246 의식이 있었다면 눈을 깜빡였을 거예요 439 00:30:30,246 --> 00:30:33,291 이렇게 됐을 때 애가 의식이 없었단 말씀이에요? 440 00:30:33,791 --> 00:30:36,127 네, 그랬을 거예요 441 00:30:36,627 --> 00:30:39,422 에드와 러레인은 데이비드가 악귀에 씌었다고 했어요 442 00:30:44,427 --> 00:30:45,970 악귀에 씐 후 443 00:30:45,970 --> 00:30:50,808 {\an8}최종 목표는 가족의 파괴 그리고 결국 죽음이에요 444 00:30:51,434 --> 00:30:54,270 당사자가 죽거나 445 00:30:55,354 --> 00:30:57,732 다른 사람이 살해당하겠죠 446 00:30:58,232 --> 00:30:59,483 실제로 있는 일이에요 447 00:31:00,026 --> 00:31:03,654 앨런 뒤에 가서 이걸 꺼내고는 전부 다 싫다고 했어요 448 00:31:04,155 --> 00:31:07,325 누구라도 자기한테 접근하면 죽이겠다고 했어요 449 00:31:08,326 --> 00:31:10,369 엄마는 그때 당황하셨어요 450 00:31:10,369 --> 00:31:13,748 아들이 자살하거나 살인이 일어날 상황이 451 00:31:15,333 --> 00:31:16,542 생길 것 같다고 느끼신 거죠 452 00:31:18,336 --> 00:31:21,005 이걸 당장 멈춰야겠다고 하셨어요 453 00:31:22,715 --> 00:31:25,176 에드 워런은 구마식을 꼭 해야 한다고 했어요 454 00:31:29,764 --> 00:31:31,766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455 00:31:33,726 --> 00:31:37,021 우린 초자연 담당 경찰서나 다름없어요 456 00:31:37,521 --> 00:31:40,775 우린 범인들을 가톨릭교회에 데려가요 457 00:31:41,359 --> 00:31:43,569 범인을 구마사에게 데려가죠 458 00:31:44,320 --> 00:31:45,821 그렇기 때문에 459 00:31:46,322 --> 00:31:50,534 악귀와 악령이 비열하게 싸움을 건다면 460 00:31:51,160 --> 00:31:53,412 우리도 똑같이 맞서야 해요 461 00:31:57,959 --> 00:32:01,087 가톨릭교회는 아무에게나 구마식을 허락하진 않아요 462 00:32:01,879 --> 00:32:04,966 구마식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서류가 그리 많은지 463 00:32:04,966 --> 00:32:06,008 전혀 몰랐어요 464 00:32:07,885 --> 00:32:08,970 대단한 일이죠 465 00:32:13,891 --> 00:32:17,728 {\an8}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구마식 신청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466 00:32:17,728 --> 00:32:19,438 {\an8}"막시모스 신부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" 467 00:32:19,438 --> 00:32:22,024 {\an8}특히 에드와 러레인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는요 468 00:32:22,024 --> 00:32:25,486 제 경험상 이런 일을 꺼리는 성직자가 많아요 469 00:32:25,486 --> 00:32:27,613 지옥의 힘에 맞서기 싫은 거죠 470 00:32:29,407 --> 00:32:31,784 그런 집에 발을 들여놓는 걸 무서워해요 471 00:32:31,784 --> 00:32:35,413 워런 씨 부부 같은 사람들에게 왜 다들 기대는지 이해해요 472 00:32:35,413 --> 00:32:38,165 성직자들이 안 받아줬기 때문이죠 473 00:32:38,165 --> 00:32:40,209 하지만 그건 성직자로서 해야 할 일이에요 474 00:32:40,209 --> 00:32:43,546 이 일을 해서 그 사람들을 돕는 게 성직자의 소명이죠 475 00:32:47,633 --> 00:32:50,011 로마 가톨릭교인으로 자라면 476 00:32:50,553 --> 00:32:51,929 천사나 악마 등이 477 00:32:51,929 --> 00:32:55,182 신념 체계에 확실히 자리 잡아요 478 00:32:55,182 --> 00:32:59,520 하지만 전 영적인 힘의 실체에 늘 의문이 들었어요 479 00:33:00,021 --> 00:33:01,397 그래서 그런 게 실재하는지 480 00:33:01,397 --> 00:33:04,567 그 증거를 적극적으로 찾았죠 481 00:33:07,361 --> 00:33:10,281 사람들은 귀신이나 귀신 들린 집, 악마 등 482 00:33:10,281 --> 00:33:12,783 이런 개념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기도 하지만 483 00:33:13,367 --> 00:33:15,327 악마는 실재해요 484 00:33:15,327 --> 00:33:16,996 다양한 악마가 존재하는데 485 00:33:16,996 --> 00:33:20,416 회의적인 대중이야말로 악마에게는 최고의 보호 장비예요 486 00:33:20,916 --> 00:33:22,418 예수님의 이름으로 487 00:33:23,836 --> 00:33:24,795 어서 나가라! 488 00:33:25,921 --> 00:33:30,468 워런 씨 부부와 일하는 건 분명 흥미진진했어요 489 00:33:31,343 --> 00:33:34,096 이게 진짜라는 것과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죠 490 00:33:42,855 --> 00:33:45,733 가톨릭교회 측에서 우리가 모은 증거를 보고는 491 00:33:45,733 --> 00:33:48,444 이게 진짜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492 00:33:54,825 --> 00:33:57,703 가톨릭교회 추기경이 왔어요 493 00:33:57,703 --> 00:34:01,499 전부 빨간색으로 입고 빨간 포르쉐를 몰고 왔어요 494 00:34:03,793 --> 00:34:05,628 교회 일이 짭짤한가 봐요 495 00:34:07,630 --> 00:34:09,048 가족과 만났어요 496 00:34:09,632 --> 00:34:13,677 뭔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죠 497 00:34:14,470 --> 00:34:19,225 "1980년 9월 2일 1개월 후" 498 00:34:19,225 --> 00:34:21,102 가톨릭교회 측에서 499 00:34:21,102 --> 00:34:24,814 작은 구마식을 시행해도 좋다고 허락했어요 500 00:34:29,026 --> 00:34:32,530 브룩필드의 세인트 조지프 성당에 가족들을 초대하더군요 501 00:34:34,615 --> 00:34:38,244 주님의 집에서 하니까 나쁜 일이 생기진 않을 것 같았죠 502 00:34:40,037 --> 00:34:42,123 버줄락 신부님께서 경고하시길 503 00:34:42,123 --> 00:34:45,543 이런 구마식은 너무 강렬해서 504 00:34:45,543 --> 00:34:47,753 사망할 수도 있대요 505 00:34:49,463 --> 00:34:51,006 그래서 정말 무서웠죠 506 00:34:53,217 --> 00:34:55,052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507 00:34:55,052 --> 00:34:55,970 기도합시다 508 00:34:55,970 --> 00:34:59,05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509 00:34:59,640 --> 00:35:01,809 여느 미사와 비슷하게 시작했어요 510 00:35:01,809 --> 00:35:05,27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... 511 00:35:05,271 --> 00:35:07,857 성당 안에 있었던 기억이 나요 512 00:35:08,941 --> 00:35:11,652 기도문을 외웠는데 제 기억은 그게 다예요 513 00:35:11,652 --> 00:35:13,737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514 00:35:13,737 --> 00:35:16,198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... 515 00:35:16,198 --> 00:35:19,451 갑자기 공간 전체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어요 516 00:35:25,666 --> 00:35:27,751 그 순간 다들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죠 517 00:35:27,751 --> 00:35:31,422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우리 죽을 때... 518 00:35:31,422 --> 00:35:34,592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드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519 00:35:35,176 --> 00:35:40,097 "글래츨 가족 음성" 520 00:35:42,266 --> 00:35:45,686 으르렁거리고 쉭쉭거리면서 신부님께 온갖 욕을 다 했어요 521 00:35:45,686 --> 00:35:48,105 뚱보, 재수 없는 돼지 522 00:35:48,105 --> 00:35:49,940 이제 죽어! 523 00:35:50,858 --> 00:35:52,318 데이비드가 덜덜 떨었어요 524 00:35:54,486 --> 00:35:55,821 얼굴이 변하더군요 525 00:35:58,157 --> 00:36:02,077 몸이 좌우로 경련을 일으켰어요 526 00:36:02,077 --> 00:36:05,539 엿이나 처먹어! 527 00:36:09,001 --> 00:36:12,087 잡은 손을 뿌리치고 버줄락 신부님을 공격하려고 해서 528 00:36:12,087 --> 00:36:14,256 꼼짝 못 하게 꽉 잡아야 했죠 529 00:36:14,757 --> 00:36:20,387 제가 한쪽 다리를 잡았고 에드 워런이 반대쪽을 잡았어요 530 00:36:20,387 --> 00:36:23,265 이제부터는... 531 00:36:23,265 --> 00:36:26,685 사람이라면 구부릴 수 없는 자세로 몸을 움직였어요 532 00:36:27,728 --> 00:36:31,023 애를 붙잡고 있으면서 예수님이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죠 533 00:36:31,815 --> 00:36:34,526 넌 약해, 예수님은 너보다 훨씬 강해 534 00:36:35,110 --> 00:36:37,196 넌... 넌 정말 약해 535 00:36:37,196 --> 00:36:40,449 이 아이는 주님의 자녀다 주님의 자녀를 해치진 못한다 536 00:36:40,449 --> 00:36:42,952 예수는 지옥에서 죽을 거야 537 00:36:42,952 --> 00:36:44,912 엄마가 사랑해 538 00:36:46,205 --> 00:36:48,791 마지막 싸움인 걸 그 존재도 알았어요 539 00:36:49,458 --> 00:36:52,253 십자가가 필요해 나한테 줘, 축성받은 거야 540 00:36:52,753 --> 00:36:55,965 아니가 십자가를 꺼내서 이마에 댔어요 541 00:36:56,548 --> 00:36:57,633 주님이 네 머리에 있다 542 00:36:58,676 --> 00:36:59,969 지글거리는 게 보였어요 543 00:37:00,469 --> 00:37:02,596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... 544 00:37:03,639 --> 00:37:06,141 어느 순간엔 혀가 너무 뒤로 말려서 545 00:37:06,141 --> 00:37:08,602 숨을 못 쉬었어요 546 00:37:08,602 --> 00:37:09,853 얼굴이 파래졌어요 547 00:37:09,853 --> 00:37:12,273 다들 소리를 질렀고 당장 막아야 했어요 548 00:37:13,565 --> 00:37:16,277 무기력하고 공허했어요 549 00:37:17,653 --> 00:37:20,656 전 목이 터져라 소리 질렀어요 550 00:37:20,656 --> 00:37:24,118 '이 애는 내버려 둬! 차라리 나한테 와' 551 00:37:24,118 --> 00:37:26,161 '내가 여기 있잖아 차라리 나한테 와' 552 00:37:29,123 --> 00:37:31,375 냉기가 들어오는 게 느껴졌어요 553 00:37:31,375 --> 00:37:32,293 얼음처럼 차가웠죠 554 00:37:33,752 --> 00:37:37,047 러레인이 그러더군요 '맙소사, 무슨 짓을 한 거야?' 555 00:37:40,175 --> 00:37:42,469 에드가 그랬죠, '그러면 안 돼' 556 00:37:42,469 --> 00:37:46,390 어떠한 악마적 존재도 도발해선 안 돼요 557 00:37:47,099 --> 00:37:50,227 우리도 그건 몰랐어요 데이비드를 도우려고 그런 거죠 558 00:37:52,646 --> 00:37:54,148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559 00:37:55,232 --> 00:37:56,567 '그런 말은 하면 안 돼' 560 00:37:56,567 --> 00:38:00,279 '너를 공격할 문을 열어 주는 꼴이야' 561 00:38:00,821 --> 00:38:01,864 맞는 말씀이었고요 562 00:38:04,783 --> 00:38:07,786 하지만 우린 다 끝난 줄 알았어요 563 00:38:08,620 --> 00:38:10,331 데이비드에게서 악귀가 나왔죠 564 00:38:27,931 --> 00:38:30,100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565 00:38:31,810 --> 00:38:35,022 상당 시간 그냥 밖에서 놀면서 566 00:38:36,774 --> 00:38:39,902 착한 아이가 되려 했고 가족들에게도 잘하려고 했어요 567 00:38:42,863 --> 00:38:44,198 엄마는 빵을 구우시고 568 00:38:45,157 --> 00:38:46,575 밥을 주시고 행복하게 해 주셨죠 569 00:38:49,078 --> 00:38:52,456 새롭게 시작할 줄 알았어요 570 00:38:55,459 --> 00:38:57,086 그렇게는 안 됐죠 571 00:39:06,929 --> 00:39:11,183 {\an8}"브룩필드 경찰서" 572 00:39:11,183 --> 00:39:12,935 {\an8}글래츨 씨네 집에서 573 00:39:12,935 --> 00:39:14,103 {\an8}"글렌 쿠퍼 코네티컷주 형사" 574 00:39:14,103 --> 00:39:18,440 {\an8}뭔가 이상한 악귀 관련 일이 생긴다는 걸 알았어요 575 00:39:19,900 --> 00:39:23,529 일부 경찰관에게 소음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죠 576 00:39:24,113 --> 00:39:25,656 그때 전 형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577 00:39:25,656 --> 00:39:27,408 에드와 러레인 워런이 578 00:39:27,408 --> 00:39:30,327 그레이스 브리지 로드에 있는 오래된 경찰서에 왔더군요 579 00:39:31,787 --> 00:39:35,999 에드 워런은 자신이 악마학자라고 했고 580 00:39:35,999 --> 00:39:38,585 러레인 워런은 심령술사라고 하더군요 581 00:39:40,963 --> 00:39:42,965 러레인은 화난 상태였어요 582 00:39:42,965 --> 00:39:47,594 러레인이 말하기를 실제 구마식 중에 583 00:39:47,594 --> 00:39:50,931 아니 샤이엔 존슨이 데이비드 글래츨의 몸에서 나와 584 00:39:50,931 --> 00:39:53,851 자기 몸에 들어오라고 악마를 도발했대요 585 00:39:53,851 --> 00:39:56,228 러레인은 그 점에서 화가 나 있었죠 586 00:39:56,228 --> 00:40:00,065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587 00:40:00,065 --> 00:40:02,609 자기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한 짓이라면서요 588 00:40:02,609 --> 00:40:08,115 칼을 사용해 심각하게 다치거나 죽는 게 보인다고 했어요 589 00:40:08,615 --> 00:40:11,493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려 했어요 590 00:40:11,493 --> 00:40:13,996 자기가 실제로... 분명히 이렇게 말했어요 591 00:40:13,996 --> 00:40:16,248 심령술사로서 이런 일이 생길 게 보인대요 592 00:40:16,832 --> 00:40:20,169 사실처럼 기술하더군요 이상해 보이지 않았어요 593 00:40:20,169 --> 00:40:21,920 이상한 행동도 안 했죠 594 00:40:22,796 --> 00:40:26,800 자기가 그렇다고 믿는 걸 말하는 것 같았어요 595 00:40:26,800 --> 00:40:29,136 그 사람에게는 사실 같았겠죠 596 00:40:29,136 --> 00:40:31,221 그런데, 아이고 597 00:40:32,014 --> 00:40:33,599 알고 보니 진짜였더군요 598 00:40:41,148 --> 00:40:45,527 데비가 브룩필드에 있는 반려견 사육소에 취직했어요 599 00:40:47,237 --> 00:40:48,989 아니와 같이 살길 원했죠 600 00:40:50,157 --> 00:40:51,241 전 반려견 미용사예요 601 00:40:51,241 --> 00:40:55,954 제 상사였던 앨런 보노는 아니와 제 친구가 됐어요 602 00:40:55,954 --> 00:40:57,164 "앨런 보노 데비의 상사" 603 00:40:57,164 --> 00:40:59,458 아니와 저는 아파트를 구했어요 604 00:41:00,083 --> 00:41:02,252 사육소에 딸린 아파트였죠 605 00:41:05,631 --> 00:41:09,801 {\an8}같이 살게 돼서 정말 신났어요 606 00:41:09,801 --> 00:41:12,971 {\an8}숨 좀 돌리면서 상황이 잠잠해지길 기다렸죠 607 00:41:12,971 --> 00:41:16,808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잖아요 608 00:41:18,644 --> 00:41:22,272 안도감이 느껴졌고 이제 끝났구나 싶었어요 609 00:41:22,272 --> 00:41:24,608 다 끝났으니 이제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았죠 610 00:41:32,199 --> 00:41:35,410 악귀를 도발하게 되면 611 00:41:36,119 --> 00:41:39,998 그 시간에 바로 나오지는 않아요 612 00:41:40,582 --> 00:41:43,961 가장 취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613 00:41:43,961 --> 00:41:45,837 그때 치고 들어오죠 614 00:41:49,049 --> 00:41:53,887 "1981년 2월 16일 구마식 5개월 후" 615 00:41:53,887 --> 00:41:57,015 데비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몸이 별로 안 좋았어요 616 00:41:57,516 --> 00:41:59,059 좀 아팠어요 617 00:42:00,102 --> 00:42:02,854 제 여동생들을 데리러 브리지포트에 갔어요 618 00:42:02,854 --> 00:42:05,816 그 주말에 같이 놀기로 약속했거든요 619 00:42:08,193 --> 00:42:12,906 앨런 보노와 점심을 같이했고 와인을 두어 잔 마셨어요 620 00:42:13,407 --> 00:42:17,411 근데 앨런은 취기가 좀 오르더군요 621 00:42:17,411 --> 00:42:20,789 데비를 보면서 제가 그랬어요 622 00:42:20,789 --> 00:42:22,207 '우리 지금 갈까?' 623 00:42:22,207 --> 00:42:25,294 '애들을 여기서 데리고 나가는 게 좋겠어' 624 00:42:26,336 --> 00:42:29,715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니지만 좀 떠들썩해지길래 625 00:42:29,715 --> 00:42:32,634 여동생들을 옆에 두긴 싫었어요 626 00:42:33,427 --> 00:42:35,345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627 00:42:36,805 --> 00:42:40,684 그 후로는 아무 기억이 없어요 628 00:42:47,190 --> 00:42:49,401 밤 7시나 8시쯤 됐을 거예요 629 00:42:51,737 --> 00:42:53,488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630 00:43:00,078 --> 00:43:00,912 여보세요 631 00:43:00,912 --> 00:43:02,956 누나가 울고 있었어요 632 00:43:04,416 --> 00:43:09,296 누나가 말하기도 전에 어떤 남자의 환영이 보였어요 633 00:43:10,380 --> 00:43:11,298 죽어 있었죠 634 00:43:13,717 --> 00:43:15,385 데이비드, 엄마 불러와! 635 00:43:15,385 --> 00:43:17,846 10초도 안 돼서 엄마가 소리를 질렀고 636 00:43:17,846 --> 00:43:19,514 전 큰일 났구나 싶었어요 637 00:43:24,186 --> 00:43:27,814 엄마가 아빠에게 차에 타라면서 사육소에 가야 한댔어요 638 00:43:29,900 --> 00:43:33,362 앨런 보노가 죽었다고 데이비드가 그러더군요 639 00:43:34,613 --> 00:43:36,365 '아니, 어떻게? 무슨 소리야?' 640 00:43:37,407 --> 00:43:40,452 데이비드는 아니 샤이엔 존슨이 악귀에 씌었대요 641 00:43:42,204 --> 00:43:44,247 그 악마가 죽인 거래요 642 00:43:47,668 --> 00:43:51,922 무전기로 연락을 받았어요 심각한 칼부림이 있었대요 643 00:43:52,714 --> 00:43:54,633 전원 지원 요청한다고요 644 00:43:57,010 --> 00:44:00,639 데버라 글래츨은 도착한 경찰 순찰 대원들에게 645 00:44:01,139 --> 00:44:03,517 아니와 앨런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했어요 646 00:44:04,393 --> 00:44:09,856 아파트에서 말다툼이 있었고 몸싸움으로 번졌대요 647 00:44:09,856 --> 00:44:15,028 그 사육소 앞 잔디까지 갔고 앞문에서 4m 정도 떨어져 있었죠 648 00:44:16,822 --> 00:44:20,659 싸우다가 칼집에 넣어둔 칼을 아니가 꺼내서는 649 00:44:21,910 --> 00:44:25,706 앨런 보노를 여러 번 찔렀어요 650 00:44:27,374 --> 00:44:29,918 앨런 보노는 치명상을 입었죠 651 00:44:32,838 --> 00:44:36,133 데비 글래츨은 정말 괴로워하며 652 00:44:36,133 --> 00:44:38,719 아니가 숲으로 도망쳤다고 했어요 653 00:44:38,719 --> 00:44:42,639 오크 그로브 로드에 있는 가족의 집에 간 것 같대요 654 00:44:42,639 --> 00:44:45,559 거기서 그리 멀지 않았죠 655 00:44:50,397 --> 00:44:52,691 아니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656 00:44:54,151 --> 00:44:57,112 브룩필드에 있는 우리 집으로 향하는 게 보였죠 657 00:44:58,697 --> 00:45:02,451 아니가 악귀에 씌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658 00:45:09,833 --> 00:45:11,793 데이비드가 당황했고 659 00:45:13,211 --> 00:45:16,757 저와 같이 서랍장을 끌어서 문 앞에 댔어요 660 00:45:16,757 --> 00:45:20,093 문을 잠갔고 서랍장으로 고정했죠 661 00:45:20,093 --> 00:45:21,678 자기를 죽이러 온대요 662 00:45:25,932 --> 00:45:29,186 아니 샤이엔 존슨을 두려워할 줄은 663 00:45:29,186 --> 00:45:30,145 꿈에도 몰랐어요 664 00:45:30,145 --> 00:45:33,064 하지만 데이비드가 아니가 악귀에 씌었다고 하니까 665 00:45:33,899 --> 00:45:35,525 지릴 정도로 무서웠죠 666 00:45:39,654 --> 00:45:44,075 앨런 보노를 병원에 이송하고 돌아오던 구급차 기사가 667 00:45:44,659 --> 00:45:47,662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고는 668 00:45:48,580 --> 00:45:52,918 경찰에 신고한 덕분에 경찰서에 잡아 왔어요 669 00:45:56,004 --> 00:46:00,842 그 구급차 기사가 아니었다면 저나 데이비드가 죽었을 수도 있죠 670 00:46:04,763 --> 00:46:06,306 "경찰" 671 00:46:06,306 --> 00:46:09,184 제가 아니 샤이엔 존슨을 접수하는 일을 맡았어요 672 00:46:09,184 --> 00:46:13,188 지문을 채취했고 미란다 원칙을 설명해 줬어요 673 00:46:13,814 --> 00:46:14,898 {\an8}"브룩필드 경찰서" 674 00:46:14,898 --> 00:46:20,445 {\an8}그냥 싸우다가 검거된 것 같았죠 머리는 헝클어졌고요 675 00:46:20,445 --> 00:46:21,780 {\an8}뭔가 이상했어요 676 00:46:23,782 --> 00:46:27,536 너무 피곤해서 서 있지도 못했고 벤치에 앉아 있었죠 677 00:46:28,870 --> 00:46:33,333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무슨 상황인지 물었더니 678 00:46:33,333 --> 00:46:36,503 내가 친구를 죽였다더군요 679 00:46:37,295 --> 00:46:38,547 난 그런 적 없다고 했죠 680 00:46:39,923 --> 00:46:43,969 전혀 안 믿었어요 단단히 오해한 거라고 했어요 681 00:46:43,969 --> 00:46:46,054 앨런은 괜찮다고 그 집에서 같이 나왔다고 했죠 682 00:46:46,054 --> 00:46:49,140 그랬더니 아니라며 앨런은 죽었고 내가 죽였대요 683 00:46:51,059 --> 00:46:54,187 울지도 않았고 뉘우치는 말도 없었어요 684 00:46:54,187 --> 00:46:56,356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눈치였죠 685 00:46:56,356 --> 00:46:59,901 살인 사건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없었어요 686 00:47:02,153 --> 00:47:03,572 전 누굴 해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687 00:47:04,531 --> 00:47:05,532 단 한 번도요 688 00:47:05,532 --> 00:47:08,326 체포된 적도 없어요 689 00:47:09,119 --> 00:47:10,745 경찰에도 그렇게 말했죠 690 00:47:10,745 --> 00:47:14,291 내가 그랬을 리 없다면서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고 했어요 691 00:47:14,291 --> 00:47:17,794 {\an8}"브룩필드 경찰서" 692 00:47:20,046 --> 00:47:21,673 {\an8}데이비드 글래츨의 사례에서 693 00:47:21,673 --> 00:47:25,385 {\an8}아니 존슨이 구마를 돕고 악귀를 도발한 결과 694 00:47:25,385 --> 00:47:27,596 {\an8}악귀에 씌었다는 건 695 00:47:27,596 --> 00:47:28,847 가능한 일이에요 696 00:47:28,847 --> 00:47:32,976 논문에서도 봤는데 이런 걸 '환생'이라고 해요 697 00:47:33,518 --> 00:47:35,645 악귀에 씌었던 사람에게서 698 00:47:35,645 --> 00:47:40,317 구마식에 있었던 누군가로 악귀가 옮겨가는 거죠 699 00:47:43,737 --> 00:47:48,241 코네티컷주의 피고인 측 변호인은 의뢰인의 살인 무죄를 주장합니다 700 00:47:48,241 --> 00:47:50,035 19세 피고인이 701 00:47:50,035 --> 00:47:53,413 살해 당시 악귀에 씌었던 상태였다는 주장이죠 702 00:47:53,413 --> 00:47:58,001 폭력 전력이 없는 19세 아니 샤이엔 존슨은 703 00:47:58,001 --> 00:48:01,421 집주인 앨런 보노를 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704 00:48:01,421 --> 00:48:05,300 당시 악귀에 씌어서 살해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705 00:48:06,927 --> 00:48:09,888 사건 당시 함께 있었고 남동생이 악귀에 씌었던 706 00:48:09,888 --> 00:48:12,182 그의 연인 데버라 글래츨이 707 00:48:12,182 --> 00:48:14,267 자신이 본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708 00:48:14,267 --> 00:48:18,021 {\an8}전 그 상황에 있었지만 찌르는 건 못 봤어요 709 00:48:18,021 --> 00:48:19,356 {\an8}무엇을 목격했나요? 710 00:48:21,024 --> 00:48:23,318 서로 많이 밀고 밀쳤어요 711 00:48:23,318 --> 00:48:24,235 그다음은요? 712 00:48:24,986 --> 00:48:27,113 그다음 지옥이 펼쳐졌죠 713 00:48:28,239 --> 00:48:30,659 데비는 악귀에 씌었다는 것을 714 00:48:31,326 --> 00:48:35,747 우리가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715 00:48:36,331 --> 00:48:38,333 그런 많은 일을 겪었으니 716 00:48:39,042 --> 00:48:42,128 악귀가 실재한다는 증거가 된다는 거죠 717 00:48:43,213 --> 00:48:44,923 존슨의 변호인인 마틴 미넬라 씨는 718 00:48:44,923 --> 00:48:47,050 법정에서 악귀라는 말을 꺼내진 않았습니다 719 00:48:47,050 --> 00:48:49,552 {\an8}저희 쪽 병리학자의 보고서와 720 00:48:49,552 --> 00:48:54,599 {\an8}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721 00:48:55,183 --> 00:48:58,436 난 초자연 현상을 믿지 않았어요 722 00:48:58,436 --> 00:49:01,564 {\an8}너무 깊이 관여하기 전에 723 00:49:01,564 --> 00:49:02,983 {\an8}"마틴 미넬라 아니 존슨의 변호인" 724 00:49:02,983 --> 00:49:05,026 {\an8}조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죠 725 00:49:07,737 --> 00:49:10,323 에드와 러레인 워런이 말하길 726 00:49:10,323 --> 00:49:13,702 아니 존슨은 자기 자신이 아니었대요 727 00:49:13,702 --> 00:49:18,748 악귀가 아니의 몸에 들어가서 728 00:49:19,249 --> 00:49:21,209 앨런 보노를 죽였다더군요 729 00:49:23,128 --> 00:49:25,964 제 파트너는 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했고 730 00:49:25,964 --> 00:49:30,093 이 사건에 관여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고 했어요 731 00:49:30,093 --> 00:49:32,053 하지만 전 더 듣고 싶었어요 732 00:49:32,053 --> 00:49:34,848 밖에서 보면 예스러운 뉴잉글랜드 집 같습니다 733 00:49:34,848 --> 00:49:38,518 하지만 집 안은 할리우드 호러 영화 세트장 같죠 734 00:49:38,518 --> 00:49:41,479 초자연 현상을 기록하는 박물관입니다 735 00:49:41,980 --> 00:49:43,231 에드와 러레인 워런은 736 00:49:43,231 --> 00:49:45,400 이곳의 모든 물건이 실제 사건에 나왔다고 하죠 737 00:49:45,400 --> 00:49:48,695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초자연적 물건들이 738 00:49:49,779 --> 00:49:53,783 지금 이 건물에 있습니다 739 00:49:55,493 --> 00:49:58,830 밑으로 내려가 보니 온갖 인공물이 있는 방이 있었어요 740 00:49:59,330 --> 00:50:00,498 이렇게 적힌 인형도 있었죠 741 00:50:00,498 --> 00:50:03,334 {\an8}'인형을 절대 만지지 마시오' 742 00:50:03,334 --> 00:50:05,628 {\an8}그 인형의 이름이 애나벨이었을 거예요 743 00:50:05,628 --> 00:50:06,755 {\an8}"악마" 744 00:50:06,755 --> 00:50:08,965 테이프를 틀어 주더군요 745 00:50:10,383 --> 00:50:12,135 거기 있어! 746 00:50:12,135 --> 00:50:13,636 - 싫어! - 그렇게 해! 747 00:50:14,512 --> 00:50:15,847 거기 있어! 748 00:50:16,848 --> 00:50:19,809 워런 씨 부부가 그분들이 모은 증거를 보여줬어요 749 00:50:21,644 --> 00:50:23,146 눈을 떠, 데이비드 750 00:50:23,772 --> 00:50:27,901 제가 보기엔 신빙성 있고 그럴싸했죠 751 00:50:29,235 --> 00:50:31,780 전 그 이야기를 믿었고 752 00:50:31,780 --> 00:50:34,407 제 변호를 믿었어요 753 00:50:34,407 --> 00:50:38,828 이 주에서 이런 변호를 통해 아니를 대변할 변호인은 754 00:50:39,329 --> 00:50:42,499 없을 거라고도 믿었죠 755 00:50:44,292 --> 00:50:45,877 '악마가 시켰다' 756 00:50:46,461 --> 00:50:50,298 피고인 측 변호인 마틴 미넬라는 의뢰인의 재판에서 757 00:50:50,298 --> 00:50:52,217 이 주장을 증명하겠다고 합니다 758 00:50:52,217 --> 00:50:58,515 우리 변호 방식은 영국에서 사용된 적이 있어요 759 00:50:58,515 --> 00:51:03,103 미국에서는 사용된 적 없는 악귀 빙의에 대한 변호죠 760 00:51:03,103 --> 00:51:06,106 {\an8}이곳 2층에서 살았던 아니 존슨에 대한 기소는 761 00:51:06,106 --> 00:51:07,899 3월 19일로 예상됩니다 762 00:51:07,899 --> 00:51:10,610 이미 영국에서는 세 건이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763 00:51:10,610 --> 00:51:12,987 두 건은 방화, 한 건은 강간이었죠 764 00:51:12,987 --> 00:51:17,492 모든 사건에서 평결은 악귀 빙의로 인한 무죄였습니다 765 00:51:17,992 --> 00:51:19,202 {\an8}"마이크 앨런 전직 보도 책임자" 766 00:51:19,202 --> 00:51:20,662 {\an8}15년간 저널리즘 일을 하면서 767 00:51:20,662 --> 00:51:23,373 {\an8}제가 다룬 기사 중에 가장 이상한 사건이었어요 768 00:51:23,373 --> 00:51:24,833 러레인과 에드 워런은 769 00:51:24,833 --> 00:51:28,253 초자연 현상을 오래 연구하고 강의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죠 770 00:51:28,837 --> 00:51:32,298 워런 씨 부부는 존슨 씨 안에 있던 악귀 때문에 771 00:51:32,298 --> 00:51:33,925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합니다 772 00:51:33,925 --> 00:51:38,054 기자의 입장에서 악귀 빙의라는 문제는 773 00:51:38,054 --> 00:51:40,056 정말 까다로워요 774 00:51:40,682 --> 00:51:43,101 증명할 수 없으니까요 775 00:51:43,101 --> 00:51:44,853 반증할 수도 없죠 776 00:51:45,353 --> 00:51:49,399 좋은 기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사실을 찾는 거예요 777 00:51:51,025 --> 00:51:54,863 칼부림 사건이 있은 지 6일 후 워런 씨 부부를 만났어요 778 00:51:56,030 --> 00:51:57,991 "브룩필드 사건 욕설하는 빙의된 아이" 779 00:51:57,991 --> 00:52:00,326 같이 만나서 녹음테이프를 듣기로 했죠 780 00:52:00,326 --> 00:52:01,369 "1980년 8월 14일" 781 00:52:01,369 --> 00:52:02,453 "구마식" 782 00:52:02,453 --> 00:52:05,707 제가 원한다면 라디오 방송국 두 곳에서 783 00:52:05,707 --> 00:52:07,584 방송해도 된다고 했어요 784 00:52:08,418 --> 00:52:10,503 안녕하세요, 마이크 앨런입니다 785 00:52:10,503 --> 00:52:13,423 다소 극적인 테이프를 저희 방송이 입수했는데요 786 00:52:13,423 --> 00:52:17,010 브룩필드의 일명 '악마가 시켰다' 칼부림 살인 사건과 787 00:52:17,010 --> 00:52:17,927 관련돼 있습니다 788 00:52:18,595 --> 00:52:21,43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789 00:52:21,431 --> 00:52:23,224 이 아이의 몸에서 나가라고 명하노라 790 00:52:23,224 --> 00:52:26,895 이마에 십자가가 있다 주님의 아이는 해치지 못한다 791 00:52:26,895 --> 00:52:29,189 예수는 지옥에서 죽을 거야 792 00:52:29,189 --> 00:52:31,357 엄마가 사랑해 793 00:52:33,193 --> 00:52:37,238 '이런 걸 왜 틀었느냐 정말 불쾌한 사람이다' 794 00:52:37,238 --> 00:52:40,700 이런 전화가 쇄도할 줄 알았어요 795 00:52:41,784 --> 00:52:44,787 그런데 대부분 언제 또 틀어 줄 건지 묻더군요 796 00:52:47,332 --> 00:52:49,959 전국 각지에서 편지를 받았어요 797 00:52:50,543 --> 00:52:53,213 심령 연구나 초자연 분야의 사람들이 798 00:52:53,213 --> 00:52:55,924 저를 도와주겠다고 연락해 왔죠 799 00:52:55,924 --> 00:52:58,176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랬죠 800 00:52:58,176 --> 00:52:59,844 '지금 장난해요?' 801 00:52:59,844 --> 00:53:01,930 '술 마시고 칼로 찌른 거잖아요' 802 00:53:01,930 --> 00:53:03,473 '누가 봐도 명백한 사건인데' 803 00:53:03,473 --> 00:53:06,184 '이런 걸 방송에 내보내다니 진짜 황당해요' 804 00:53:07,018 --> 00:53:08,436 살인 현장에 갔을 때 805 00:53:08,436 --> 00:53:11,564 이 사건에 개입된 성직자를 포함한 그 어떤 주민도 806 00:53:11,564 --> 00:53:12,815 얘기하기를 꺼렸습니다 807 00:53:13,316 --> 00:53:18,905 일명 구마식에 참여한 신부님들께 연락했어요 808 00:53:19,489 --> 00:53:23,284 이 의식을 진행할 때 가구가 마구 날아다니고 809 00:53:23,868 --> 00:53:27,538 공중 부양도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810 00:53:27,538 --> 00:53:30,416 제가 그분들께 말했죠 811 00:53:31,376 --> 00:53:36,714 '말도 안 된다, 그런 일 없었다' 이렇게만 말해 달라고요 812 00:53:36,714 --> 00:53:40,343 그러면 각자 갈 길 가면 된다고요 근데 그런 말을 안 하더군요 813 00:53:41,594 --> 00:53:47,350 에드, 이런 건 하나도 못 믿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하실래요? 814 00:53:47,934 --> 00:53:49,936 그분들이 배심원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815 00:53:50,728 --> 00:53:54,524 이걸 뒷받침해 주는 다른 사건 기록도 많아요 816 00:53:54,524 --> 00:53:55,817 우리가 직접 참여했었고 817 00:53:55,817 --> 00:53:57,819 초자연적 현상이 생겼다는 걸 818 00:53:57,819 --> 00:54:00,571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증명해 줍니다 819 00:54:13,710 --> 00:54:15,378 사진에는 정말 행복해 보여요 820 00:54:16,963 --> 00:54:18,339 {\an8}그건 부인 못 하죠 821 00:54:19,716 --> 00:54:23,386 {\an8}하지만 문이 닫힌 집 안에는 다른 면이 있었어요 822 00:54:23,386 --> 00:54:24,971 그 정도는 말할게요 823 00:54:28,224 --> 00:54:30,685 평범하고 행복한 미국 가정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어요 824 00:54:30,685 --> 00:54:32,186 어머니는 늘 숨은 의도가 있었어요 825 00:54:32,186 --> 00:54:35,523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난리가 났었죠 826 00:54:37,775 --> 00:54:40,737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독실한 교인처럼 보이려 했어요 827 00:54:40,737 --> 00:54:41,779 온갖 겉치레를 했지만 828 00:54:42,572 --> 00:54:45,074 현실은 전혀 달랐어요 829 00:54:45,658 --> 00:54:47,910 데이비드에게 일이 생기기 전엔 830 00:54:47,910 --> 00:54:49,454 성당에 가지도 않았어요 831 00:54:49,454 --> 00:54:51,914 러레인 워런이 개입하자 832 00:54:51,914 --> 00:54:53,499 다들 이렇게 된 거죠 833 00:54:53,499 --> 00:54:56,252 '성의를 입고 묵주를 차야겠다' 834 00:54:56,753 --> 00:54:57,879 전 안 믿었어요 835 00:55:00,048 --> 00:55:03,426 동생이 악귀에 씌었다고 했을 때 저는 15살이었어요 836 00:55:05,553 --> 00:55:08,222 카메라 앞에서든 뭐든 말한 적 한 번도 없어요 837 00:55:08,222 --> 00:55:09,932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었죠 838 00:55:10,850 --> 00:55:13,853 무고한 사람이 살해됐으니까요 839 00:55:14,729 --> 00:55:17,106 '악마가 시킨 일이다'라는 얘기로 밀고 가려고 하지만 840 00:55:17,648 --> 00:55:19,108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841 00:55:19,901 --> 00:55:21,235 그 속에 살았으니 제가 알아요 842 00:55:21,736 --> 00:55:23,321 "1980년 7월 14일" 843 00:55:23,321 --> 00:55:27,367 "앨런 보노가 살해되기 7개월 전" 844 00:55:32,038 --> 00:55:35,249 전 밖에 있었는데 에드와 러레인이 왔어요 845 00:55:37,377 --> 00:55:40,296 에드 워런이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846 00:55:40,296 --> 00:55:43,591 그래서 솔직히 우리 가족이 미쳤다고 했어요 847 00:55:47,970 --> 00:55:49,430 에드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848 00:55:53,935 --> 00:55:58,022 에드와 러레인 워런의 저의가 뭔지 처음엔 몰랐어요 849 00:56:00,024 --> 00:56:03,611 그냥 가만히 앉아서 지켜봤는데 저랑은 안 맞더라고요 850 00:56:03,611 --> 00:56:05,530 네가 책임자라면 어떻게 하겠어? 851 00:56:05,530 --> 00:56:08,991 식탁 앞에 앉아서 데이비드의 문제를 상의했어요 852 00:56:08,991 --> 00:56:11,702 - 너 이런 거 싫지? - 네 853 00:56:11,702 --> 00:56:12,620 이렇게 말하더군요 854 00:56:12,620 --> 00:56:16,207 '상대에게 욕하면서 침을 뱉을 수도 있어요' 855 00:56:16,207 --> 00:56:18,793 '야만인처럼 으르렁거리겠죠' 856 00:56:19,794 --> 00:56:20,795 제가 걱정됐던 부분은 857 00:56:20,795 --> 00:56:24,465 왜 우리가 앉은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길 하는가였어요 858 00:56:26,092 --> 00:56:28,803 애들은 밖에 보내든 1층에 보내든 다른 걸 하게 해야죠 859 00:56:29,303 --> 00:56:33,099 근데 우리가 꼭 듣도록 했고 실제로 들었어요 860 00:56:33,933 --> 00:56:36,394 마치 뭘 할지 가르쳐주는 듯했죠 861 00:56:36,394 --> 00:56:38,813 데이비드가 아닐 때 어떤 행동을 하던가요? 862 00:56:39,313 --> 00:56:41,691 - 침 뱉고 욕하기 시작했어요 - 욕을 많이 했어요 863 00:56:41,691 --> 00:56:44,819 - 신부님한테도 욕했어요? - 저한테도요, 상당 부분이... 864 00:56:44,819 --> 00:56:47,321 데이비드가 바보도 아닌데 다 알아듣지 않겠어요? 865 00:56:48,072 --> 00:56:51,576 며칠 뒤에 데이비드가 딱 그렇게 하더군요 866 00:56:51,576 --> 00:56:52,952 들었던 그대로요 867 00:56:54,078 --> 00:56:56,289 - 그래, 아들아 - 이 거지 같은 게 868 00:56:56,789 --> 00:56:58,040 너에게 벌을 주겠어! 869 00:56:58,833 --> 00:57:01,878 - 데이비드, 그만해 - 망할 넌 죽어도 싸! 870 00:57:01,878 --> 00:57:05,047 - 데이비드, 진정해 - 살 자격 없어! 871 00:57:05,923 --> 00:57:06,883 죽어! 872 00:57:07,800 --> 00:57:09,927 빌어먹을 뚱보년 873 00:57:12,013 --> 00:57:15,099 처음에는 워런 씨 부부가 자주 왔었어요 874 00:57:15,099 --> 00:57:18,811 이틀에 한 번꼴로 왔죠 첫 주엔 매일 왔을 거예요 875 00:57:18,811 --> 00:57:22,064 엄마가 여기 있어, 참아 어서 포기해 876 00:57:22,064 --> 00:57:24,108 매일 밤 카메라를 준비했어요 877 00:57:24,108 --> 00:57:25,359 내 아들한테서 나와 878 00:57:25,359 --> 00:57:26,611 마이크도 준비해요 879 00:57:26,611 --> 00:57:29,530 - 싫어! - 난 네 엄마야 880 00:57:29,530 --> 00:57:31,824 쇼가 되었죠 881 00:57:32,658 --> 00:57:34,285 그러지 마! 882 00:57:36,329 --> 00:57:40,333 그만해! 어서 일어나 세상에! 어서 일어나라고! 883 00:57:41,125 --> 00:57:44,170 데이비드를 돕는 데 사력을 다하기보단 884 00:57:44,170 --> 00:57:45,421 녹화를 했어요 885 00:57:47,465 --> 00:57:49,467 완전히 다르게 할 수도 있었죠 886 00:57:51,469 --> 00:57:53,471 어느 저녁에 한 사건이 있었는데 887 00:57:53,471 --> 00:57:56,182 어머니가 데이비드에게 888 00:57:56,182 --> 00:57:59,393 그만하고 진정하라며 소리쳤어요 889 00:57:59,393 --> 00:58:01,812 데이비드는 어머니에게 온갖 욕을 다 하기 시작했죠 890 00:58:01,812 --> 00:58:05,691 근데 갑자기 아버지가 나오신 거예요 891 00:58:05,691 --> 00:58:07,693 - 살 자격 없어! - 데이비드... 892 00:58:07,693 --> 00:58:08,694 일어나! 893 00:58:08,694 --> 00:58:09,654 '찰싹' 소리가 났죠 894 00:58:10,530 --> 00:58:11,989 저기 가서 앉아 895 00:58:11,989 --> 00:58:13,866 아버지가 그러셨죠 '내가 그만하라고 했다!' 896 00:58:13,866 --> 00:58:16,202 그만해! 이제 그만해 897 00:58:16,202 --> 00:58:17,411 당연히 898 00:58:18,204 --> 00:58:21,541 그 악마가 아주 얌전히 앉더군요 899 00:58:22,542 --> 00:58:24,835 악마라도 아버지 말을 들으니 다행이죠 900 00:58:27,255 --> 00:58:29,632 그래, 잠깐만 좋아, 한 번 더 해 봐 901 00:58:31,509 --> 00:58:34,971 살인 사건이 있던 날 밤 아빠와 전 밖에서 일했는데 902 00:58:34,971 --> 00:58:36,556 엄마의 비명을 들었어요 903 00:58:37,932 --> 00:58:38,891 '사육소에 가야 해' 904 00:58:38,891 --> 00:58:41,310 '일이 생겼는데 데비가 난리 났어' 905 00:58:41,310 --> 00:58:42,728 - 가야 해 - 그래 906 00:58:51,821 --> 00:58:54,824 우리가 갔더니 누나 말이 심한 싸움이 있었대요 907 00:58:54,824 --> 00:58:57,076 앨런이 칼에 찔렸는데 저기 있다고 하더군요 908 00:58:59,078 --> 00:59:02,957 앨런이 옆으로 누워 있었어요 제가 가서 똑바로 눕혔죠 909 00:59:02,957 --> 00:59:04,250 참고로 전 15살이었어요 910 00:59:04,250 --> 00:59:07,295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군요 평생 그런 일은 처음이었죠 911 00:59:07,795 --> 00:59:11,048 네 군데에 자상이 생긴 걸 봤어요 네 군데였어요 912 00:59:12,341 --> 00:59:15,886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전 계속 그랬죠, '앨런, 버텨요' 913 00:59:20,933 --> 00:59:23,728 제가 뭘 어쩌겠어요? 914 00:59:23,728 --> 00:59:27,189 꼼짝 못 하고 얼어붙은 것 같았죠 915 00:59:27,857 --> 00:59:29,775 무슨 말인지 알죠? 그냥... 916 00:59:31,110 --> 00:59:34,614 그때 기분은 별로... 솔직히 말하기도 싫어요 917 00:59:34,614 --> 00:59:36,365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에요 918 00:59:37,366 --> 00:59:38,492 그건 정말이지... 919 00:59:38,492 --> 00:59:42,622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죠 920 00:59:43,539 --> 00:59:46,042 누가 그렇게 죽는 걸 보다니 슬플 뿐이에요 921 00:59:51,213 --> 00:59:52,632 앨런 보노가 살해된 사건이 922 00:59:52,632 --> 00:59:55,635 데이비드와 연관됐다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923 00:59:57,011 --> 00:59:59,263 여긴 악마 같은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924 01:00:00,640 --> 01:00:03,476 아니는 데비 누나에 대한 소유욕이 심했어요 925 01:00:05,394 --> 01:00:09,440 데비 누나가 앨런 보노와 바람을 피운다는 얘기도 있었죠 926 01:00:11,233 --> 01:00:14,820 데비 글래츨이 경찰서에 왔어요 927 01:00:15,446 --> 01:00:17,907 이 살인 사건이 928 01:00:18,407 --> 01:00:23,120 세 명이 즐기다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대요 929 01:00:23,120 --> 01:00:28,501 앨런 보노와 아니 샤이엔 존슨 자기의 삼각관계 때문이라고요 930 01:00:28,501 --> 01:00:32,254 그런 거 아니라면서 앨런 보노와 사귀긴 했지만 931 01:00:32,254 --> 01:00:37,093 이미 끝난 일이고 이 칼부림, 살인과는 무관하대요 932 01:00:37,927 --> 01:00:40,805 내일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기묘한 살인 사건 재판이 열립니다 933 01:00:40,805 --> 01:00:43,766 이 사건의 핵심은 바로 악귀에 씌었다는 주장이죠 934 01:00:43,766 --> 01:00:45,393 짐 밴 시클이 보도합니다 935 01:00:46,435 --> 01:00:49,188 {\an8}내일 코네티컷주 댄버리의 이 오래된 법정에 936 01:00:49,188 --> 01:00:50,940 악귀가 출몰할까요? 937 01:00:51,524 --> 01:00:53,776 어느 시점엔가 증언대에 설까요? 938 01:00:54,735 --> 01:00:57,571 전 재판이 시작된 줄 몰랐어요 939 01:00:58,072 --> 01:01:01,575 재판 첫날 부모님이 저에게 돈을 주시면서 940 01:01:01,575 --> 01:01:05,371 학교에 가지 말고 하루 동안 하고 싶은 걸 하랬어요 941 01:01:06,247 --> 01:01:10,918 제가 이 이야기에 연루될까 봐 너무 두려워하셨죠 942 01:01:12,545 --> 01:01:13,838 전 알았거든요 943 01:01:15,965 --> 01:01:17,341 전부 거짓이라는걸요 944 01:01:21,721 --> 01:01:26,934 "1981년 10월 28일 '악마 살인 재판' 시작" 945 01:01:26,934 --> 01:01:30,855 "페어필드카운티 법정" 946 01:01:32,273 --> 01:01:34,567 "댄버리 경찰" 947 01:01:38,362 --> 01:01:41,657 우리 가족은 아니가 무죄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948 01:01:43,159 --> 01:01:46,370 신부님도 오실 거고 949 01:01:46,370 --> 01:01:48,080 워런 씨 부부도 있고 950 01:01:48,080 --> 01:01:51,834 음성 녹음, 사진 등 우리가 모은 증거도 있으니 951 01:01:52,334 --> 01:01:57,006 아니가 살해한 게 아니라는 걸 법정에 보일 수 있을 테니까요 952 01:01:57,757 --> 01:02:00,968 악귀를 도발했기 때문에 악귀에 씐 거예요 953 01:02:03,596 --> 01:02:07,349 검찰은 유죄 판결에 대해 954 01:02:07,349 --> 01:02:08,934 최대 형량을 요구했어요 955 01:02:08,934 --> 01:02:10,394 {\an8}이 사건은 미디어와... 956 01:02:10,394 --> 01:02:11,771 {\an8}"월터 플래너건 검사" 957 01:02:11,771 --> 01:02:16,525 {\an8}워런 씨 부부가 자신의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958 01:02:17,067 --> 01:02:19,737 많은 시간을 들여 공론화했습니다 959 01:02:19,737 --> 01:02:23,199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건 보통의 사건이에요 960 01:02:23,199 --> 01:02:26,285 단순한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큽니다 961 01:02:26,285 --> 01:02:30,748 앞에 나와서 전부 헛소리라는 둥 962 01:02:30,748 --> 01:02:36,545 단순 살인 사건을 은폐하려는 거라는 둥 그랬죠 963 01:02:36,545 --> 01:02:41,342 아니가 살인으로 유죄를 받으면 25년 형에서 종신형이었어요 964 01:02:42,176 --> 01:02:43,761 {\an8}"페어필드카운티 보안관서" 965 01:02:45,346 --> 01:02:48,474 법원 안에 들어가는 건 정말 힘들었어요 966 01:02:48,474 --> 01:02:49,934 자리가 전부 꽉 차서 서서 봐야 했죠 967 01:02:52,561 --> 01:02:54,313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예상 못 했어요 968 01:02:54,313 --> 01:02:57,316 마치 결전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969 01:02:57,316 --> 01:03:01,362 마틴 미넬라가 악귀 빙의라는 변호를 펼치고 970 01:03:01,362 --> 01:03:04,406 로버트 캘러핸 판사는 그걸 인정할지를 두고 971 01:03:04,406 --> 01:03:06,617 판결을 내려야 했죠 972 01:03:07,701 --> 01:03:10,162 솔직히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이었어요 973 01:03:11,580 --> 01:03:14,583 평생 와 본 적 없는 법정에 와서는 974 01:03:14,583 --> 01:03:16,335 25년 형에서 종신형을 받을지도 몰랐죠 975 01:03:17,670 --> 01:03:19,463 비현실적이었어요 976 01:03:24,552 --> 01:03:28,806 제 의뢰인의 변론을 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977 01:03:29,431 --> 01:03:34,562 그 일의 신뢰성은 배심원단이 판단할 일이죠 978 01:03:34,562 --> 01:03:36,689 신앙뿐 아니라 979 01:03:36,689 --> 01:03:41,110 실제 물리적인 증거와 증언을 믿고 그걸 바탕으로 980 01:03:41,652 --> 01:03:44,488 판단할 거라는 믿음이었어요 981 01:03:45,072 --> 01:03:46,782 근데 거기까지 가지도 못했죠 982 01:03:47,533 --> 01:03:50,786 판사는 선례와 변론을 듣고 나서 983 01:03:50,786 --> 01:03:54,665 악귀 빙의라는 변호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984 01:03:54,665 --> 01:03:57,501 이 사건과 미국 법정에서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으며 985 01:03:57,501 --> 01:03:58,878 과학이 아니니까 986 01:03:58,878 --> 01:04:02,840 악귀 빙의나 악마에 관한 증거는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987 01:04:03,340 --> 01:04:05,634 댄버리에서 '뉴스 포'의 짐 밴 시클이었습니다 988 01:04:07,511 --> 01:04:08,637 전 망연자실했어요 989 01:04:10,681 --> 01:04:14,101 가족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죠, '맙소사' 990 01:04:14,602 --> 01:04:17,897 법정에서 성경에 손을 대고 맹세해야 했어요 991 01:04:18,397 --> 01:04:19,773 그건 괜찮다면서 992 01:04:19,773 --> 01:04:24,069 그 외의 초자연적 존재나 악귀는 믿지 않아요 993 01:04:25,696 --> 01:04:27,031 기준이 뭔가요? 994 01:04:27,865 --> 01:04:29,116 제 바로 앞에는 995 01:04:29,617 --> 01:04:34,872 가톨릭교 신부님 대여섯 명이 일제히 일어나더니 996 01:04:34,872 --> 01:04:36,832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997 01:04:36,832 --> 01:04:39,627 밖으로 나갔고 그 후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죠 998 01:04:39,627 --> 01:04:43,088 그 이후로 가톨릭교회 측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어요 999 01:04:44,673 --> 01:04:46,216 버림받은 기분이었어요 1000 01:04:47,343 --> 01:04:50,179 진실을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1001 01:04:51,597 --> 01:04:53,933 진실을 받아주지 않은 거니 1002 01:04:54,975 --> 01:04:56,268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1003 01:04:57,019 --> 01:04:58,395 '이제 어떡하지?' 1004 01:04:59,021 --> 01:05:01,774 댄버리 재판이 내일 이어집니다 1005 01:05:08,656 --> 01:05:13,369 피고인 측이 변호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졌어요 1006 01:05:14,411 --> 01:05:18,999 여동생들이 아니가 앨런을 칼로 찌르는 걸 봤다고 하는 1007 01:05:18,999 --> 01:05:21,919 진술을 하고 서명도 했거든요 1008 01:05:21,919 --> 01:05:25,714 하지만 악귀에 씌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말은 못 하게 됐으니 1009 01:05:25,714 --> 01:05:27,424 '칼로 찔렀다'만 남게 됐어요 1010 01:05:30,260 --> 01:05:34,223 마틴 미넬라는 정당방위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1011 01:05:36,433 --> 01:05:39,144 형량 거래에서 그렇게 말할 거래요 1012 01:05:40,354 --> 01:05:43,607 1급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로 간다는 거죠 1013 01:05:45,734 --> 01:05:49,238 문제는 정당방위는 보복이 아니라는 거예요 1014 01:05:49,738 --> 01:05:52,282 즉, 누군가가 덤비면 1015 01:05:52,282 --> 01:05:56,996 한두 번은 찌르겠지만 여러 번 찌르진 않거든요 1016 01:05:56,996 --> 01:05:58,747 여러 번 찔렀다면 1017 01:05:59,790 --> 01:06:02,084 정당방위는 성립이 안 되죠 1018 01:06:04,044 --> 01:06:07,131 갑자기 정당방위였다고 말하기엔 1019 01:06:07,131 --> 01:06:10,884 애초에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으니 1020 01:06:11,885 --> 01:06:13,679 확실히 이상했어요 1021 01:06:14,722 --> 01:06:18,267 25년 형에서 종신형을 피하는 가능성이 있으려면 1022 01:06:18,267 --> 01:06:19,852 그 방법뿐이었어요 1023 01:06:21,228 --> 01:06:22,730 제가 증언대에 서야 했죠 1024 01:06:24,606 --> 01:06:26,525 증언하기가 어려웠어요 1025 01:06:26,525 --> 01:06:28,777 그때 일이 전혀 기억 안 났거든요 1026 01:06:29,820 --> 01:06:31,488 그렇게 말했고요 1027 01:06:32,781 --> 01:06:33,866 여러모로 이 사건은 1028 01:06:33,866 --> 01:06:37,578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다들 느낀 것 같아요 1029 01:06:37,578 --> 01:06:40,164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죽었고 1030 01:06:40,164 --> 01:06:44,168 그 죽음을 야기한 사람이 있다면 정의는 구현되어야 하죠 1031 01:06:45,586 --> 01:06:50,841 "1981년 11월 24일 평결" 1032 01:06:57,556 --> 01:06:59,475 가족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1033 01:07:00,559 --> 01:07:04,396 아니가 살인으로 유죄를 받아서 종신형을 받을까 봐 1034 01:07:04,396 --> 01:07:06,940 누나는 겁에 질려 있었죠 1035 01:07:09,526 --> 01:07:13,322 법정으로 안내받아 갔는데 법정이 꽉 찼더군요 1036 01:07:14,281 --> 01:07:17,993 판사님이 나오셨고 배심원의 평결을 받았어요 1037 01:07:20,037 --> 01:07:21,955 정말 떨리고 무서웠어요 1038 01:07:25,542 --> 01:07:29,588 평결은 1급 살인은 무죄 1039 01:07:29,588 --> 01:07:32,174 과실치사 1급은 유죄였어요 1040 01:07:34,802 --> 01:07:36,470 그러다 형을 선고받았죠 1041 01:07:37,304 --> 01:07:40,349 캘러핸 판사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나요 1042 01:07:44,603 --> 01:07:48,065 '허용된 최대 형량을 선고할 수밖에 없습니다' 1043 01:07:48,065 --> 01:07:51,777 '최고 보안 교도소에서 10년에서 20년 형입니다' 1044 01:07:54,988 --> 01:07:59,076 형을 선고받았을 때 데비가 벌떡 일어나 말했어요 1045 01:07:59,827 --> 01:08:02,955 '캘러핸, 당신 미쳤네요 제정신이 아니에요' 1046 01:08:04,039 --> 01:08:06,375 그러고는 울면서 뛰쳐나갔어요 1047 01:08:09,586 --> 01:08:12,214 제가 법정에서 나오자 1048 01:08:12,214 --> 01:08:16,510 데비가 카메라맨들을 뚫고 저에게 달려와 키스했어요 1049 01:08:16,510 --> 01:08:17,678 "악마 연인들" 1050 01:08:20,806 --> 01:08:23,475 전 데비에게 그랬어요 '가서 네 인생 살아' 1051 01:08:23,475 --> 01:08:25,644 '내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몰라' 1052 01:08:26,645 --> 01:08:28,313 '너라도 네 인생 살아' 1053 01:08:29,106 --> 01:08:31,733 그랬더니 울면서 내가 자길 사랑하지 않는대요 1054 01:08:31,733 --> 01:08:34,444 저는 널 사랑하지만 그래서 자유를 주는 거라고 했어요 1055 01:08:35,112 --> 01:08:36,822 그랬더니 절대 안 떠난대요 1056 01:08:39,449 --> 01:08:41,326 전 처음부터 말했어요 1057 01:08:42,661 --> 01:08:43,704 아니는 무고해요 1058 01:08:47,499 --> 01:08:49,126 아니는 지옥에 갔다가 왔어요 1059 01:08:57,801 --> 01:08:59,386 엄마가 많이 속상해하셨어요 1060 01:09:00,804 --> 01:09:03,807 아니가 악귀에 씌었다는 걸 아셨죠 1061 01:09:05,350 --> 01:09:07,019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1062 01:09:07,519 --> 01:09:10,063 아니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셨죠 1063 01:09:11,899 --> 01:09:13,775 엄마는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어 했어요 1064 01:09:15,444 --> 01:09:18,864 무슨 상황인지 진실을 말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죠 1065 01:09:21,450 --> 01:09:24,745 제 옆에 앉은 분은 악귀에 씌었던 아이의 어머니로 1066 01:09:24,745 --> 01:09:26,788 본인의 사연을 얘기하러 나오셨습니다 1067 01:09:26,788 --> 01:09:28,916 - 안녕하세요 - 잘 오셨어요 1068 01:09:31,168 --> 01:09:32,794 요즘 데이비드는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1069 01:09:33,295 --> 01:09:35,923 악귀에 씌진 않았어요 이젠 벗어났죠 1070 01:09:35,923 --> 01:09:37,883 네, 완전히 정상인가요? 1071 01:09:37,883 --> 01:09:39,676 완전히 정상이고... 1072 01:09:40,928 --> 01:09:42,679 아니에게는 여전히 여러 문제가 있어요 1073 01:09:42,679 --> 01:09:46,141 지금 교도소에 있는 젊은이예요 1074 01:09:46,683 --> 01:09:51,021 과실치사로 10년에서 20년 형을 살고 있죠 1075 01:09:51,521 --> 01:09:54,191 사실 자기 잘못이 아닌데 말이에요 1076 01:09:54,691 --> 01:09:57,486 재판이 끝나고 엄마는 결국 1077 01:09:58,737 --> 01:09:59,738 할리우드로 갔어요 1078 01:10:06,328 --> 01:10:07,704 우리 모두 전용 비행기를 타고 갔죠 1079 01:10:09,665 --> 01:10:13,502 리무진을 타고 가서 딕 클라크와 저녁을 먹었어요 1080 01:10:17,422 --> 01:10:19,466 엄마는 즐기고 있었어요 많이 들떠 있었죠 1081 01:10:19,466 --> 01:10:22,803 이런 일이 생기다니 못 믿겠다고 하셨어요 1082 01:10:24,638 --> 01:10:27,849 하지만 에드와 러레인에게는 숨은 의도가 있었어요 1083 01:10:29,685 --> 01:10:31,853 우리 가족이 백만장자가 될 거래요 1084 01:10:34,273 --> 01:10:37,109 워런 씨 부부가 책을 쓸 거라고 하더군요 1085 01:10:37,609 --> 01:10:39,486 이미 작가가 대기하고 있대요 1086 01:10:39,486 --> 01:10:42,114 아마 이전 책을 작업한 작가였겠죠 1087 01:10:43,740 --> 01:10:46,285 우리와 얘기할 수 있도록 브리틀 씨를 데려왔어요 1088 01:10:47,244 --> 01:10:51,748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했죠 에드는 무섭게 만들라고 하더군요 1089 01:10:51,748 --> 01:10:54,876 브리틀 씨는 자기가 확인해 봤는데 그런 일 없었다더라고 했죠 1090 01:10:54,876 --> 01:10:56,378 에드는 무섭게 만들라면서 1091 01:10:56,378 --> 01:10:58,547 자기에게 오는 사람들은 무서운 걸 좋아한대요 1092 01:10:59,047 --> 01:11:01,174 에드와 러레인 워런이 주도권을 잡았어요 1093 01:11:03,176 --> 01:11:06,430 6개월 후 워런 씨 부부가 서류를 가지고 나타났어요 1094 01:11:06,430 --> 01:11:09,266 엄마가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1095 01:11:09,266 --> 01:11:11,476 러레인이 그럴 필요 없다면서 1096 01:11:11,476 --> 01:11:14,104 윌리엄 모리스 출판사에 변호사가 차고 넘친대요 1097 01:11:14,104 --> 01:11:15,105 네, 그것도 사실이지만 1098 01:11:15,105 --> 01:11:17,316 엄마를 위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을 위한 변호사죠 1099 01:11:19,901 --> 01:11:21,153 {\an8}"러레인과 주디 통화 1987년" 1100 01:11:21,153 --> 01:11:22,404 {\an8}- 여보세요 - 러레인? 주디예요 1101 01:11:22,404 --> 01:11:23,780 {\an8}- 안녕하세요, 주디 - 잘 지내요? 1102 01:11:23,780 --> 01:11:24,698 {\an8}네, 좋아요 1103 01:11:24,698 --> 01:11:26,867 {\an8}- 뭐 찾은 거 있어요? - 뭘요? 1104 01:11:26,867 --> 01:11:29,828 {\an8}- 책 말이에요 - 다 잘되고 있어요 1105 01:11:29,828 --> 01:11:30,954 네, 좋아요 1106 01:11:30,954 --> 01:11:35,042 공을 많이 들이셨잖아요 우리가 온갖 비극을 다 겪었죠 1107 01:11:35,042 --> 01:11:37,544 그리고 러레인만큼 우리도 돈이 필요해요 1108 01:11:39,838 --> 01:11:43,258 엄마와 아빠는 4,500달러를 받았어요 1109 01:11:44,384 --> 01:11:48,013 근데 에드와 러레인 워런은 81,000달러 이상을 받았죠 1110 01:11:49,681 --> 01:11:52,267 '컨저링' 영화로 아직도 돈을 벌고 있어요 1111 01:11:54,811 --> 01:11:56,438 {\an8}"컨저링 3: 악마가 시켰다" 1112 01:11:56,438 --> 01:11:59,483 러레인은 이 도서 계약으로 내가 부자가 될 거랬어요 1113 01:12:03,278 --> 01:12:04,863 거짓말이었죠 1114 01:12:07,783 --> 01:12:10,077 워런 씨 부부는 우리를 이용해서 돈을 많이 벌었어요 1115 01:12:11,078 --> 01:12:14,206 돈이 되는 기회가 있다면 사람을 이용할 자들이에요 1116 01:12:16,166 --> 01:12:17,876 그 거래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예요 1117 01:12:19,878 --> 01:12:24,007 어머니가 얼마를 받는지 알게 됐을 때 속았다고 하셨어요 1118 01:12:25,467 --> 01:12:26,718 그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죠 1119 01:12:27,844 --> 01:12:29,054 자기 일을 잘하는 이들이었어요 1120 01:12:29,054 --> 01:12:32,307 사람들에게 말하는 법과 이용하는 법을 잘 알았죠 1121 01:12:34,768 --> 01:12:36,395 실력 좋은 사기꾼들이었어요 1122 01:12:41,650 --> 01:12:44,319 제 동생 데이비드는 이 일로 죄책감을 느꼈어요 1123 01:12:45,987 --> 01:12:50,158 아니가 무고하다는 걸 알았으니 사실 마음 아파했죠 1124 01:12:54,830 --> 01:12:58,166 데비가 옆에 있지 않았다면 이 시간을 못 견뎠을 거예요 1125 01:12:59,334 --> 01:13:00,836 응원 덕분에 희망이 생겼어요 1126 01:13:02,129 --> 01:13:03,880 그러다 1985년 1127 01:13:05,173 --> 01:13:07,968 우린 교도소에서 결혼했어요 1128 01:13:09,094 --> 01:13:11,596 데비는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1129 01:13:13,181 --> 01:13:15,851 빨리 안고 싶었어요, 정말 좋았죠 1130 01:13:19,229 --> 01:13:22,107 "아니 샤이엔 존슨은 1986년 출소했다" 1131 01:13:22,107 --> 01:13:24,109 "그와 데비 글래츨은" 1132 01:13:24,109 --> 01:13:28,488 "2021년 데비가 사망할 때까지 부부로 지냈다" 1133 01:13:30,240 --> 01:13:34,286 이 모든 일로 인생이 바뀌었어요 종교에 더 가까워졌죠 1134 01:13:36,705 --> 01:13:37,914 전 악귀에 씌지 않았어요 1135 01:13:38,582 --> 01:13:40,167 구마식을 한 적도 없지만 1136 01:13:41,084 --> 01:13:44,546 악귀에 씌진 않았고 저를 보호하는 법도 알아요 1137 01:13:45,046 --> 01:13:46,465 무슨 기도를 할지도 알아요 1138 01:13:47,048 --> 01:13:48,967 그러니 나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어요 1139 01:13:49,509 --> 01:13:51,052 신앙으로 강해졌어요 1140 01:13:52,137 --> 01:13:55,390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죠 1141 01:13:58,685 --> 01:14:02,564 이 사건이 가족 전체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1142 01:14:04,733 --> 01:14:06,193 모두에게 상처를 줬죠 1143 01:14:09,237 --> 01:14:14,993 우리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그 얘기를 하는 게 어려워요 1144 01:14:14,993 --> 01:14:16,703 40년 이상 지났지만 1145 01:14:18,497 --> 01:14:21,833 그 사건으로 우리가 바뀌었고 1146 01:14:23,210 --> 01:14:27,547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었어요 1147 01:14:30,884 --> 01:14:33,803 지금 다들 흩어져 살아요 1148 01:14:33,803 --> 01:14:36,348 사실 다들 연락을 끊었어요 1149 01:14:44,773 --> 01:14:45,982 사진을 보고 있자니 1150 01:14:47,943 --> 01:14:50,362 또 무섭고 슬퍼져요 1151 01:14:51,947 --> 01:14:54,366 평범하게 살던 11살 소년이 1152 01:14:55,242 --> 01:14:57,327 이 일로 달라졌으니까요 1153 01:15:00,121 --> 01:15:01,957 매일 그 사실과 마주해야 해요 1154 01:15:07,170 --> 01:15:10,423 이 이야기에서 누구 말이 진실인지 궁금하시겠죠 1155 01:15:13,260 --> 01:15:16,221 "글래츨 주디스, 칼 시니어" 1156 01:15:16,221 --> 01:15:20,058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아내와 제가 유품을 정리했어요 1157 01:15:20,892 --> 01:15:24,145 어머니는 강박증이 있어서 전부 적어 두셨어요 1158 01:15:26,982 --> 01:15:30,652 종이쪽지, 달력 등 어디든 메모를 써 두곤 하셨죠 1159 01:15:35,115 --> 01:15:36,783 한 쪽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1160 01:15:36,783 --> 01:15:39,786 '오늘 밤 가족들이 약을 먹었고 전부 다 괜찮았다' 1161 01:15:40,287 --> 01:15:42,372 좀 더 알아보니까 1162 01:15:43,540 --> 01:15:46,585 이 약이 뭔가 이상했어요 1163 01:15:50,922 --> 01:15:54,718 가족들 음식에 소미넥스를 넣으셨더라고요 1164 01:15:56,469 --> 01:15:59,639 오랫동안 가족 전체에게 그 약을 준 거죠 1165 01:16:00,724 --> 01:16:03,101 아무 데서나 잠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1166 01:16:03,101 --> 01:16:05,937 {\an8}하지만 별거 아닌 긴장으로 어젯밤 잠을 설쳤나요? 1167 01:16:05,937 --> 01:16:10,609 소미넥스를 먹고 주무세요 절대 중독되진 않습니다 1168 01:16:10,609 --> 01:16:12,944 {\an8}설명서에 따라 소미넥스 두 알을 드시고 1169 01:16:12,944 --> 01:16:16,197 {\an8}100% 안전한 수면 후 상쾌한 아침을 맞으세요 1170 01:16:16,197 --> 01:16:20,452 엄마가 우리에게 저녁을 주셨는데 늘 엄마 그릇은 따로 있었어요 1171 01:16:20,452 --> 01:16:23,204 스파게티를 만들면 다들 큰 그릇에서 떠서 먹었어요 1172 01:16:23,204 --> 01:16:26,249 엄마 거는 늘 따로 있었고 더 드시겠냐고 하면 사양하셨죠 1173 01:16:28,835 --> 01:16:34,507 엄마가 소미넥스로 아들들과 아빠를 조종했던 것 같아요 1174 01:16:36,635 --> 01:16:40,221 일과 후 다들 너무 지치면 1175 01:16:40,805 --> 01:16:43,892 어쩌겠어요? 그냥 앉아서 쉴 테니 아무 문제가 없겠죠 1176 01:16:46,561 --> 01:16:50,190 하지만 소미넥스는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있어요 1177 01:16:50,899 --> 01:16:56,029 감정 기복, 체중 증가 환각 등이죠 1178 01:16:57,947 --> 01:16:59,449 제 동생인 데이비드가 1179 01:17:00,158 --> 01:17:04,579 몇 년 동안 이걸 많이 복용해서 1180 01:17:04,579 --> 01:17:06,122 환각이 보였을 수도 있어요 1181 01:17:06,122 --> 01:17:07,457 죽여 버릴 거야 1182 01:17:08,583 --> 01:17:10,585 예수는 지옥에서 죽을 거야 1183 01:17:11,127 --> 01:17:12,837 혹은 뭔가를 봤다고 생각했거나요 1184 01:17:14,172 --> 01:17:16,466 죽여 버릴 거야, 이 개자식 1185 01:17:16,966 --> 01:17:20,637 데이비드와 아니, 앨런까지 1186 01:17:22,138 --> 01:17:24,683 결국 다들 피해자였어요 1187 01:17:28,395 --> 01:17:30,605 엄마가 가족들에게 약을 먹이진 않았을 거예요 1188 01:17:31,523 --> 01:17:32,482 엄마는 1189 01:17:33,817 --> 01:17:35,402 우릴 잘 돌봐 주셨어요 1190 01:17:37,362 --> 01:17:38,446 진실은 말이죠 1191 01:17:38,446 --> 01:17:40,115 제가 11살 때 1192 01:17:41,241 --> 01:17:46,037 악귀에 씌었어요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1193 01:17:47,497 --> 01:17:50,917 그게 사실이에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요 1194 01:17:56,589 --> 01:17:59,384 아버지처럼 저는 고물을 사서 고쳐요 1195 01:18:00,176 --> 01:18:02,887 그냥 집중하고 바쁘게 움직여요 1196 01:18:04,681 --> 01:18:07,684 할 일 없는 자들이 사악한 짓을 하는 법이니까요 1197 01:20:11,391 --> 01:20:16,396 {\an8}자막: 이미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