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3,003 --> 00:00:06,339 최고의 이야기는 실생활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요 3 00:00:06,423 --> 00:00:07,841 "픽사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" 4 00:00:07,924 --> 00:00:09,551 바이올린을 배웠던 때가 기억나요 5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6 00:00:10,135 --> 00:00:14,639 정말 못했는데, 맞는 음을 찾으면 바이올린이 좋은 소리를 내죠 7 00:00:14,723 --> 00:00:16,182 "피터 손 '엘리멘탈' 감독" 8 00:00:16,266 --> 00:00:18,268 제대로 연주한 거니까요 9 00:00:19,894 --> 00:00:21,730 이야기도 마찬가지예요 10 00:00:24,065 --> 00:00:29,571 어떤 이야기는 맞는 음을 찾으면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죠 11 00:00:30,905 --> 00:00:32,949 보편적인 음을요 12 00:00:34,325 --> 00:00:37,203 그러려면 작가는 실생활에서 영감을 얻어야 하죠 13 00:00:39,414 --> 00:00:42,000 "뉴욕시" 14 00:00:46,463 --> 00:00:47,797 - 안녕하세요 - 네 15 00:00:47,881 --> 00:00:49,132 핫도그 하나 주세요 16 00:00:49,924 --> 00:00:52,510 저는 뉴욕에서 자랐죠 브롱크스에서 태어났어요 17 00:00:53,261 --> 00:00:54,971 아버지께서 식료품점을 2개 운영하셨죠 18 00:00:55,055 --> 00:00:56,097 "손의 청과물 가게" 19 00:00:56,181 --> 00:00:57,724 "777 푸드 마트" 20 00:00:57,807 --> 00:01:02,187 학교에 다닐 때 주기율표를 배웠는데 21 00:01:02,270 --> 00:01:06,191 표를 보면 아파트 건물이 연상됐어요 22 00:01:07,317 --> 00:01:10,195 뉴욕에서 사람들이 층층이 사는 것처럼요 23 00:01:11,071 --> 00:01:13,990 작은 구역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있었죠 24 00:01:14,074 --> 00:01:18,995 구리가 아연 옆에 살지만 헬륨은 기체라서 옆에 앉지 않아요 25 00:01:20,330 --> 00:01:23,750 각 원소에 성격을 부여하는 게 즐거웠죠 26 00:01:23,833 --> 00:01:26,795 그게 '엘리멘탈'의 시작이 됐어요 27 00:01:26,878 --> 00:01:29,923 가지를 밖으로 내밀지 마세요 28 00:01:35,011 --> 00:01:36,471 환상의 케미 29 00:01:36,554 --> 00:01:41,017 '엘리멘탈' 비하인드 30 00:01:44,729 --> 00:01:49,442 '엘리멘탈'은 흙, 공기, 물, 불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31 00:01:49,526 --> 00:01:51,069 나오는 영화죠 32 00:01:52,696 --> 00:01:54,864 원소들의 세상 안에는 33 00:01:54,948 --> 00:01:57,534 파이어랜드에서 이민해 온 불 가족이 있는데 34 00:01:57,617 --> 00:01:59,661 복잡한 도시에서 살 곳을 찾으려고 하지만 35 00:01:59,744 --> 00:02:00,829 "임대" 36 00:02:00,912 --> 00:02:02,455 도시인들이 불을 경계하죠 37 00:02:02,539 --> 00:02:03,832 마른 잎이라서요 38 00:02:04,457 --> 00:02:06,793 버니는 제 아버지처럼 가게 주인이고 39 00:02:07,293 --> 00:02:09,212 고향의 추억을 함께 가지고 와서 40 00:02:09,295 --> 00:02:11,673 공동체와 교감하려고 하죠 41 00:02:12,674 --> 00:02:15,635 버니의 아내 신더는 아주 전통적이고 42 00:02:15,719 --> 00:02:18,763 불 사람들만의 행동 양식이 있다고 믿어요 43 00:02:18,847 --> 00:02:20,306 진정한 사랑이네요 44 00:02:21,516 --> 00:02:23,768 얘한테선 못 맡아본 냄새죠 45 00:02:23,852 --> 00:02:26,062 또 그 소리 46 00:02:26,146 --> 00:02:28,398 이 가족의 일원인 젊은 불 여성이 47 00:02:28,481 --> 00:02:31,568 불이 아닌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요 48 00:02:32,318 --> 00:02:34,612 근데 물과 불은 어울리지 못하죠 49 00:02:34,696 --> 00:02:37,657 물이 불을 끄거나 불이 물을 증발시키니까요 50 00:02:40,118 --> 00:02:43,997 픽사에서는 언제나 작업에 삶을 담아요 51 00:02:44,831 --> 00:02:48,501 '엘리멘탈'의 경우 제가 영감을 얻었던 두 모습 중 52 00:02:48,585 --> 00:02:51,796 하나는 부모님과 가게 생활이었고 53 00:02:52,422 --> 00:02:55,550 다른 하나는 한국인이 아니었던 제 아내와의 관계였어요 54 00:02:56,259 --> 00:03:00,096 그로 인해 가족들과 갈등을 겪었죠 55 00:03:00,680 --> 00:03:01,681 전 웨이드예요 56 00:03:01,765 --> 00:03:02,974 전 앰버예요 57 00:03:06,227 --> 00:03:09,939 뉴욕시는 세계에서 제일 다채로운 곳일 거예요 58 00:03:13,068 --> 00:03:15,779 뉴욕시의 5개 자치구를 지나면서 59 00:03:15,862 --> 00:03:18,907 전 세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죠 60 00:03:18,990 --> 00:03:20,658 "조 샐보 전 뉴욕시청 인구 통계학과장" 61 00:03:23,328 --> 00:03:25,372 다른 나라의 어떤 도시보다 뉴욕에서 62 00:03:25,455 --> 00:03:26,790 "메이 나이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" 63 00:03:26,873 --> 00:03:28,083 많은 언어를 쓸 거예요 64 00:03:29,125 --> 00:03:30,835 많은 수의 이민자와 이주자들이 65 00:03:30,919 --> 00:03:32,420 "애니 폴랜드 뉴욕시 주택 박물관 관장" 66 00:03:32,504 --> 00:03:33,838 미국에 일하러 오죠 67 00:03:33,922 --> 00:03:38,718 잘살아 보자는 동기를 가지고 있고 68 00:03:38,802 --> 00:03:41,429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식들을 위해 일하려고 해요 69 00:03:42,055 --> 00:03:43,181 "파이어플레이스" 70 00:03:43,264 --> 00:03:46,559 저와 남동생이 부모님 가게에서 자랐죠 71 00:03:47,977 --> 00:03:50,480 가게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면 72 00:03:50,563 --> 00:03:53,149 어머니는 저와 동생을 데리고 브롱크스에서 영화를 봤어요 73 00:03:55,652 --> 00:03:58,697 대부분 영어로 된 미국 영화였죠 74 00:03:58,780 --> 00:04:00,407 "독비권왕대파혈적자 치노" 75 00:04:00,490 --> 00:04:04,619 어머니께서 케빈 코스트너를 정말 좋아하셨어요 76 00:04:06,621 --> 00:04:09,374 헤어스타일에 끌리셨죠 77 00:04:11,876 --> 00:04:15,130 케빈 코스트너라면 질리지 않고 보셨어요 78 00:04:15,213 --> 00:04:17,298 옆에 앉아 있으면 이렇게 속삭이셨죠 79 00:04:18,091 --> 00:04:20,093 '지금 뭐라고 했어?' 그럼 제가 말했어요 80 00:04:24,723 --> 00:04:27,892 근데 어머니와 함께 공공 도서관에 가서 81 00:04:27,976 --> 00:04:30,020 처음으로 '덤보'를 본 적이 있는데 82 00:04:31,479 --> 00:04:35,942 그때는 어머니께 통역해 드리지 않아도 됐어요 83 00:04:36,026 --> 00:04:39,279 동물들과 완벽히 교감하셨죠 84 00:04:39,988 --> 00:04:43,867 엄마 코끼리를 가둘 때 슬퍼하셨던 기억이 나요 85 00:04:43,950 --> 00:04:44,951 "위험 미친 코끼리" 86 00:04:45,577 --> 00:04:48,997 애니메이션의 보편성을 늘 좋아했어요 87 00:04:50,832 --> 00:04:56,379 무언가와 완벽하게 교감해서 제 이야기가 되는 느낌이 88 00:04:56,463 --> 00:04:58,089 기억나요 89 00:05:00,967 --> 00:05:02,093 화이트플레인스예요 90 00:05:02,177 --> 00:05:05,221 어머니 댁으로 돌아가려고 출발하는 중이에요 91 00:05:05,305 --> 00:05:08,224 부모님 차를 92 00:05:08,892 --> 00:05:11,686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다 돌아가셨거든요 93 00:05:19,819 --> 00:05:21,321 부모님은 한국 출신이죠 94 00:05:23,198 --> 00:05:26,409 1960년대 후반, 1970년대 초반에 미국으로 오셨어요 95 00:05:27,035 --> 00:05:30,955 아버지가 뉴욕에서 사업에 도전하기로 하셨죠 96 00:05:32,207 --> 00:05:34,000 "출국" 97 00:05:36,795 --> 00:05:38,755 어머니는 간호사로 오셨어요 98 00:05:43,802 --> 00:05:47,722 부모님께서 제가 어릴 때 예술을 좋아하는 걸 99 00:05:47,806 --> 00:05:49,057 반대하셨어요 100 00:05:53,603 --> 00:05:58,483 아시아계 미국인 중 일부 세대가 겪는 클리셰죠 101 00:05:58,566 --> 00:06:04,531 부모님은 예술을 실용적 직업으로 여기지 않으셨어요 102 00:06:05,949 --> 00:06:07,951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하죠 103 00:06:08,034 --> 00:06:11,204 예술가를 하면 먹고살 수 없다고 해요 104 00:06:14,582 --> 00:06:18,044 '엘리멘탈'은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105 00:06:18,128 --> 00:06:22,048 뉴욕과 부모님 가게에서 경험했던 것들에서 106 00:06:22,132 --> 00:06:23,675 영감을 받았어요 107 00:06:32,100 --> 00:06:33,852 저는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었죠 108 00:06:35,562 --> 00:06:36,646 그게 꿈이었어요 109 00:06:39,232 --> 00:06:41,484 그 모든 게 시작됐던 첫 번째 순간은 110 00:06:41,985 --> 00:06:45,071 어릴 때 봤던 플립 북이에요 111 00:06:45,613 --> 00:06:48,533 그걸 돌려 보고 또 돌려 봤죠 112 00:06:49,784 --> 00:06:56,124 정지된 그림으로 영상을 만드는 게 마법 같았어요 113 00:06:57,250 --> 00:06:59,252 어릴 때 보고 깜짝 놀랐죠 114 00:07:00,587 --> 00:07:03,590 제가 7, 8세 때 그림을 그렸던 115 00:07:03,673 --> 00:07:05,175 책들이에요 116 00:07:06,760 --> 00:07:09,596 동생이 이걸 찾았다니 놀라워요 117 00:07:10,764 --> 00:07:13,308 교과서마다 구석에 이런 걸 그렸죠 118 00:07:13,391 --> 00:07:15,352 제가 읽었던 모든 책의 구석에 119 00:07:15,435 --> 00:07:16,811 플립 북이 있었어요 120 00:07:17,937 --> 00:07:22,817 너무 많이 넘겨서 모서리가 지저분해요 121 00:07:27,072 --> 00:07:29,282 방망이 애니메이션이 조금 미흡했네요 122 00:07:32,660 --> 00:07:34,746 어린 시절 냄새가 나요 123 00:07:37,665 --> 00:07:40,585 마침내 부모님을 설득해서 예술 학교에 갔죠 124 00:07:42,629 --> 00:07:44,047 "피터 손의 학생 영화" 125 00:07:44,130 --> 00:07:48,051 뉴욕의 고등학교에 갔다가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에 갔어요 126 00:07:49,803 --> 00:07:55,725 졸업한 뒤 LA에서 직장을 구했고 2000년에 픽사에 취직했죠 127 00:07:56,518 --> 00:07:58,978 "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" 128 00:07:59,062 --> 00:08:01,731 '니모를 찾아서'의 미술 부서에서 시작했어요 129 00:08:03,316 --> 00:08:05,985 제가 맡았던 작품은 전부 미술 부서나... 130 00:08:06,069 --> 00:08:07,696 스팟이 뒤로 넘어져서 알로가 잡아요 131 00:08:07,779 --> 00:08:09,989 스토리였고 때로는 애니메이션이었죠 132 00:08:10,073 --> 00:08:11,616 - 키스를요? - 네, 좋아요 133 00:08:12,909 --> 00:08:15,245 어쩌다 한 번씩 목소리도 녹음했어요 134 00:08:15,328 --> 00:08:16,162 이것 봐요 135 00:08:16,246 --> 00:08:17,288 처음 맡았던 역할은... 136 00:08:17,372 --> 00:08:18,707 가까이 오면... 137 00:08:18,790 --> 00:08:20,625 '인크레더블'의 강도였는데 138 00:08:21,167 --> 00:08:23,003 헬렌 파가 때려눕히죠 139 00:08:23,503 --> 00:08:24,504 가까이 오면... 140 00:08:25,588 --> 00:08:27,841 다음은 '라따뚜이'의 에밀이었어요 141 00:08:27,924 --> 00:08:29,134 배고파! 142 00:08:29,217 --> 00:08:32,095 음식 찌꺼기도 상관없어 143 00:08:32,178 --> 00:08:33,388 그래 144 00:08:33,471 --> 00:08:35,348 뭔가 좀 느껴지는 것 같아 145 00:08:35,432 --> 00:08:36,599 오크향 같은 거 146 00:08:37,308 --> 00:08:38,685 쏘는 맛도 나 147 00:08:40,311 --> 00:08:42,022 이 동아리를 지켜낼 건가? 148 00:08:42,105 --> 00:08:44,524 '몬스터 대학교'에서는 스캇 스퀴블스를 맡았죠 149 00:08:44,607 --> 00:08:45,942 난 '스캇 스퀴블스'야 150 00:08:46,026 --> 00:08:47,736 친구들은 '스퀴시'라고 불러 151 00:08:47,819 --> 00:08:53,658 난 애들이 안 끼워주고 안 붙여줘 여기 말고 딴 데선 거의 왕따야 152 00:08:53,742 --> 00:08:55,702 그럼 명상을 해볼게 153 00:08:55,785 --> 00:08:58,872 '굿 다이노'의 펫 컬렉터 목소리도 맡았죠 154 00:08:59,581 --> 00:09:01,166 이름 지어주고 데려올 거야 155 00:09:01,249 --> 00:09:03,168 '버즈 라이트이어'의 삭스도 맡았어요 156 00:09:03,752 --> 00:09:05,837 수면 유도음 서비스도 있어요 157 00:09:05,920 --> 00:09:07,589 선택도 가능하죠 158 00:09:07,672 --> 00:09:13,011 바다 낙원, 로어 이스트 사이드 치과 대기실 159 00:09:13,094 --> 00:09:14,137 잘 자요, 버즈 160 00:09:18,141 --> 00:09:21,227 '업'에서는 캐릭터 개발 팀에 있었어요 161 00:09:22,479 --> 00:09:24,856 러셀의 여러 디자인을 그렸죠 162 00:09:26,983 --> 00:09:31,154 그중 하나는 저의 통통한 버전이었어요 163 00:09:33,073 --> 00:09:35,158 더 통통한 버전이었죠 164 00:09:36,576 --> 00:09:38,411 러셀은 저와 다르지만 165 00:09:38,495 --> 00:09:41,039 저랑 닮은 면이 있죠 166 00:09:41,998 --> 00:09:43,166 모자가 그랬어요 167 00:09:44,834 --> 00:09:49,005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아주 자랑스러웠던 건 168 00:09:49,089 --> 00:09:53,593 러셀이 억양이 없는 아시아계 아이라는 거죠 169 00:09:54,594 --> 00:09:58,723 아시아 사람과 관련된 고정 관념이 없어요 170 00:09:58,807 --> 00:10:00,975 그냥 아시아계 미국인이었죠 171 00:10:01,059 --> 00:10:02,811 그 작업의 일부를 맡아서 좋았어요 172 00:10:07,732 --> 00:10:10,360 저는 운이 좋았죠 173 00:10:11,152 --> 00:10:15,198 저는 애니메이터가 꿈이었어요 평생 그랬죠 174 00:10:15,281 --> 00:10:17,492 근데 이야기 전달하는 걸 좋아해요 175 00:10:17,575 --> 00:10:19,911 구름이 올라가는 것처럼요 176 00:10:20,495 --> 00:10:23,498 단편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제작해 보라고 했어요 177 00:10:23,581 --> 00:10:24,416 "구름 조금" 178 00:10:24,499 --> 00:10:25,834 그때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죠 179 00:10:28,753 --> 00:10:32,048 그 이후에 '굿 다이노'의 감독을 맡았어요 180 00:10:36,928 --> 00:10:38,138 이제 '엘리멘탈'을 맡았죠 181 00:10:38,638 --> 00:10:39,639 "엘리멘탈" 182 00:10:39,723 --> 00:10:44,019 작업을 좋아했기 때문이었고 183 00:10:44,102 --> 00:10:46,104 운이 좋아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184 00:10:53,611 --> 00:10:58,324 이 영화에 영감을 줬던 건 '굿 다이노' 이후에 185 00:10:58,408 --> 00:11:02,328 브롱크스에서 운 좋게 받았던 상이었어요 186 00:11:02,412 --> 00:11:03,913 "브롱크스 명예의 거리 피터 손" 187 00:11:03,997 --> 00:11:06,541 우리 가족과 저는 그런 곳에 가 본 적이 없었죠 188 00:11:06,624 --> 00:11:08,918 모두 좋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189 00:11:10,170 --> 00:11:12,756 아버지께서는 제일 멋진 가발을 쓰셨죠 190 00:11:13,548 --> 00:11:19,054 제가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을 바라보는데 191 00:11:19,137 --> 00:11:22,515 앞줄에 부모님과 동생, 제수씨가 있었어요 192 00:11:23,266 --> 00:11:25,143 아버지는 표정이 없었고 193 00:11:25,226 --> 00:11:27,812 울음을 참으려고 깊은숨을 쉬셨죠 194 00:11:27,896 --> 00:11:31,066 어머니는 마스카라가 번져서... 195 00:11:31,149 --> 00:11:33,276 눈물 때문에 타이어 자국이 생겼는데 196 00:11:33,360 --> 00:11:36,488 그 모습이 깊이 와닿았어요 197 00:11:36,571 --> 00:11:37,572 '세상에' 198 00:11:37,655 --> 00:11:40,283 그렇게 희생하신 두 분의 모습을 보고 있었죠 199 00:11:42,202 --> 00:11:46,414 준비했던 연설문을 찢고 부모님께 감사드렸어요 200 00:11:47,957 --> 00:11:52,212 뉴욕에서 돌아와서 픽사 동료에게 시상식 얘기를 하며 201 00:11:52,295 --> 00:11:54,714 부모님과의 관계와 202 00:11:54,798 --> 00:11:58,343 1세대, 2세대 사이의 203 00:11:58,426 --> 00:12:01,262 문화 충돌에 관해 얘기했죠 204 00:12:02,639 --> 00:12:05,392 모두 이렇게 말했어요 '그게 영화의 주제예요' 205 00:12:05,475 --> 00:12:07,686 '다음 작업할 작품의 주제예요' 206 00:12:09,437 --> 00:12:11,648 "파이어타운 역" 207 00:12:13,858 --> 00:12:15,193 다음 역은 엘리멘트 시티입니다 208 00:12:16,444 --> 00:12:19,989 엘리멘트 시티는 여러 도시를 바탕으로 했어요 209 00:12:20,073 --> 00:12:22,742 샌프란시스코, 암스테르담과 베네치아를 반영했죠 210 00:12:23,326 --> 00:12:24,869 저는 뉴욕에서 자랐기 때문에 211 00:12:24,953 --> 00:12:30,166 영화의 다양한 순간에 영감을 준 장소가 많았어요 212 00:12:42,429 --> 00:12:48,351 엘리스섬과 자유의 여신상이 영화에 큰 영감을 줬어요 213 00:12:49,811 --> 00:12:54,441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희망찬 곳이란 느낌을 주려고 했죠 214 00:12:56,276 --> 00:12:59,946 많은 미국인이 엘리스섬에서 뿌리를 찾아요 215 00:13:01,948 --> 00:13:07,120 이 나라가 상징하는 걸 보여 주는 곳이었죠 216 00:13:07,203 --> 00:13:12,334 많은 집단에 특별한 역사적 장소예요 217 00:13:12,417 --> 00:13:14,461 "원소 1차 대이동 원소 2차 대이동" 218 00:13:14,544 --> 00:13:17,589 많은 미국인이 현재 이민자이거나 219 00:13:17,672 --> 00:13:20,884 이민자 또는 이민자 후손의 자식이에요 220 00:13:20,967 --> 00:13:24,262 이곳에 자발적으로 온 것과 상관없이요 221 00:13:30,602 --> 00:13:34,314 이민자들은 문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요 222 00:13:35,023 --> 00:13:37,901 좋은 쪽으로 변화를 이끌죠 223 00:13:37,984 --> 00:13:39,486 "가마" 224 00:13:40,362 --> 00:13:44,949 새로운 개성과 야망을 품고 와요 225 00:13:46,076 --> 00:13:47,077 창의성을 가지고 오죠 226 00:13:47,160 --> 00:13:48,161 "불에 구운 뜨거운 통나무" 227 00:13:48,244 --> 00:13:49,954 새로운 지혜를 가지고 와요 228 00:13:51,998 --> 00:13:55,460 "발화용 오일" 229 00:14:03,843 --> 00:14:07,597 이 나라는 예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온 230 00:14:07,681 --> 00:14:11,309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231 00:14:13,561 --> 00:14:16,314 제 가족은 원래 이탈리아 남부 출신이죠 232 00:14:16,398 --> 00:14:18,274 저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어요 233 00:14:18,358 --> 00:14:20,860 어머니 쪽이 핀란드 출신이에요 234 00:14:20,944 --> 00:14:22,612 - 한국에서 왔어요 - 중국요 235 00:14:22,696 --> 00:14:23,571 할렘 출신이에요 236 00:14:23,655 --> 00:14:26,032 외할머니께서 푸에르토리코 출신이에요 237 00:14:26,116 --> 00:14:27,992 외할아버지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죠 238 00:14:28,076 --> 00:14:29,202 유럽 문화가 섞여 있어요 239 00:14:29,285 --> 00:14:32,205 여러 나라가 섞인 6세대죠 240 00:14:32,288 --> 00:14:34,833 그래서 뉴욕시가 특별한 거예요 241 00:14:41,089 --> 00:14:43,883 엘리멘트 시티에 온 걸 환영합니다 입국 서류를 준비해 주세요 242 00:14:45,051 --> 00:14:46,219 성함이? 243 00:14:49,305 --> 00:14:51,641 좋아요 철자가 어떻게 되죠? 244 00:14:57,480 --> 00:15:01,109 버니와 신더로 하면 어때요? 245 00:15:02,902 --> 00:15:03,862 "입국 승인" 246 00:15:03,945 --> 00:15:05,613 엘리멘트 시티에 오신 걸 환영해요 247 00:15:05,697 --> 00:15:07,699 "엘리멘트 시티" 248 00:15:12,996 --> 00:15:16,708 부모님께서는 미국에 따로 오셨어요 249 00:15:18,418 --> 00:15:21,921 브롱크스의 교회에서 만나셨죠 250 00:15:24,299 --> 00:15:27,510 어머니는 키가 아주 크셨고 아버지는 키가 아주 작으셨어요 251 00:15:28,053 --> 00:15:32,640 근데 모든 사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은 키죠 252 00:15:34,976 --> 00:15:37,771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났을 때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253 00:15:37,854 --> 00:15:41,399 아버지의 좋은 평판이 어머니의 환심을 샀어요 254 00:15:42,317 --> 00:15:46,821 목사님이 말했죠 '성실해서 호강시켜 줄 거예요' 255 00:15:48,114 --> 00:15:51,493 처음 만나고 5주 뒤에 결혼했어요 256 00:15:52,911 --> 00:15:56,998 저는 허니문 베이비여서 9개월 뒤에 태어났죠 257 00:16:01,503 --> 00:16:02,504 제가 어렸을 때는 258 00:16:02,587 --> 00:16:07,384 부모님이 빈손으로 미국에 온 뒤 뉴욕에서 인생을 꾸리기 위해 259 00:16:07,467 --> 00:16:12,847 어떤 일을 겪어야 했는지 감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했죠 260 00:16:12,931 --> 00:16:14,265 특히 힘든 때였거든요 261 00:16:18,478 --> 00:16:22,649 뉴욕시의 1970년대는 아주 힘든 시기였어요 262 00:16:23,817 --> 00:16:26,653 뉴욕시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었죠 263 00:16:27,404 --> 00:16:30,240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교외로 이사했어요 264 00:16:31,032 --> 00:16:35,787 남은 사람 중 많은 이가 생활고에 시달렸죠 265 00:16:39,833 --> 00:16:43,586 아버지는 150달러를 들고 뉴욕에 오셨어요 266 00:16:44,129 --> 00:16:45,588 아무것도 없이 오셨죠 267 00:16:47,298 --> 00:16:49,050 1970년대의 뉴욕에서 268 00:16:49,134 --> 00:16:53,847 75달러로 할렘 아파트의 3개월 치 월세를 내셨고 269 00:16:55,056 --> 00:16:58,435 나머지 75달러로 핫도그 카트를 빌리셨어요 270 00:17:00,520 --> 00:17:04,941 돈을 충분히 모아서 노스 브롱크스의 식료품점을 샀죠 271 00:17:05,025 --> 00:17:06,109 "손의 청과물 가게" 272 00:17:06,192 --> 00:17:09,195 1970년대에 브롱크스에서 273 00:17:09,279 --> 00:17:13,533 식료품 가게를 여는 건 아주 힘든 일이었을 거예요 274 00:17:13,616 --> 00:17:16,327 "식료품 가게" 275 00:17:16,411 --> 00:17:21,124 인종적 변화가 많았고 적개심도 만연했죠 276 00:17:22,667 --> 00:17:24,544 돌을 던졌어요 277 00:17:25,128 --> 00:17:27,547 때로는 총으로 위협당하고 강도를 당했죠 278 00:17:27,630 --> 00:17:28,548 "식료품 가게" 279 00:17:28,631 --> 00:17:31,509 그래도 1970년대에 이민자들이 왔는데 280 00:17:31,593 --> 00:17:33,762 원래 있던 나라보다는 281 00:17:33,845 --> 00:17:36,389 형편과 상황이 나았기 때문이에요 282 00:17:36,473 --> 00:17:40,143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봤는데 283 00:17:40,226 --> 00:17:43,063 오랫동안 없었던 경제 위기였죠 284 00:17:57,327 --> 00:17:58,411 - 조지프요? - 유세프요 285 00:17:58,495 --> 00:17:59,829 유세프요? 만나서 반가워요 286 00:18:00,413 --> 00:18:02,707 아버지가 이 가게의 주인이셨어요 287 00:18:03,500 --> 00:18:04,501 - 그리고... - 오래전이죠 288 00:18:04,584 --> 00:18:05,960 네, 오래전이죠 죄송합니다 289 00:18:06,044 --> 00:18:11,091 아버지가 맨손으로 일구셨던 첫 번째 식료품 가게예요 290 00:18:14,928 --> 00:18:17,639 정말 멋져요 291 00:18:19,599 --> 00:18:24,145 전부 아버지가 만드셨죠 이것도 직접 만드셨어요 292 00:18:25,146 --> 00:18:26,481 많이 바뀌지 않았어요 293 00:18:27,065 --> 00:18:30,485 물론 새로운 분위기가 있지만요 294 00:18:34,364 --> 00:18:39,869 아버지도 다른 이민자들처럼 엄청나게 근면하셨죠 295 00:18:39,953 --> 00:18:41,121 "손의 청과물 가게" 296 00:18:41,204 --> 00:18:44,165 아침 일찍 일어나 헌츠 포인트 마켓으로 가서 297 00:18:44,249 --> 00:18:45,667 농산물을 가져왔어요 298 00:18:45,750 --> 00:18:48,670 하루가 정말 길었는데 새벽 4시, 5시부터 299 00:18:48,753 --> 00:18:51,131 밤 11시까지 주 7일 일하셨어요 300 00:18:51,965 --> 00:18:54,009 어머니는 가게 중앙에서 계산대를 맡으셨죠 301 00:18:54,092 --> 00:18:58,263 커다란 나무 상자를 만들었어요 가게의 둥지였죠 302 00:18:59,139 --> 00:19:02,017 그걸 영화에서 재현하려고 했어요 303 00:19:03,435 --> 00:19:04,269 어서 오세요 304 00:19:04,352 --> 00:19:07,313 주인공들이 지내는 중심지 같은 곳이에요 305 00:19:07,397 --> 00:19:08,815 숯콩, 갑니다 306 00:19:08,898 --> 00:19:09,899 숯콩, 갑니다 307 00:19:09,983 --> 00:19:13,445 그 가게는 앰버가 자란 곳이자 308 00:19:13,528 --> 00:19:17,490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고 아버지의 꿈이죠 309 00:19:17,574 --> 00:19:21,745 제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앰버한테 새로운 삶을 주려고 해요 310 00:19:21,828 --> 00:19:22,829 "파이어플레이스" 311 00:19:22,912 --> 00:19:24,998 이 가게는 우리 가족의 꿈이야 312 00:19:25,081 --> 00:19:27,917 언젠가 네 것이 될 거다 313 00:19:28,001 --> 00:19:31,463 저와 동생을 위해 모든 걸 만드셨어요 314 00:19:31,546 --> 00:19:35,383 그리고 제가 중학생, 고등학생이 됐을 때 315 00:19:35,884 --> 00:19:40,388 사업을 배우라고 말씀하셨고 곧 현실이 될 참이었죠 316 00:19:40,472 --> 00:19:44,392 내 평생을 바친 가게를 물려주게돼 정말 기쁘다 317 00:19:44,476 --> 00:19:46,728 '이게 너의 미래일 수도 있어' 318 00:19:47,771 --> 00:19:48,605 "앰버의 파이어플레이스" 319 00:19:48,688 --> 00:19:49,898 부모님이 일하셨던 곳에선 320 00:19:49,981 --> 00:19:53,568 예술 쪽 직업은 밥벌이가 안 된다고 생각하셨죠 321 00:19:55,070 --> 00:19:57,364 저를 걱정해서 늘 반대하셨어요 322 00:20:02,035 --> 00:20:03,995 앰버가 영화의 주인공이죠 323 00:20:04,746 --> 00:20:06,915 이겼다, 오늘 저녁은 숯불... 324 00:20:06,998 --> 00:20:09,793 20대의 불 여성이에요 325 00:20:10,543 --> 00:20:13,505 순종적인 딸이죠 326 00:20:14,297 --> 00:20:15,965 부모님을 사랑하고 327 00:20:16,049 --> 00:20:19,052 자신을 위해 희생하신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328 00:20:19,135 --> 00:20:20,136 괜찮으세요? 329 00:20:20,720 --> 00:20:21,846 그냥 좀 피곤하구나 330 00:20:21,930 --> 00:20:23,098 제가 할게요 331 00:20:23,181 --> 00:20:25,016 앰버의 문제는 화를 내는 거예요 332 00:20:25,100 --> 00:20:27,477 안 돼 333 00:20:27,560 --> 00:20:28,937 하나만 공짜로 달라고! 334 00:20:29,020 --> 00:20:30,855 그렇겐 안 된다고! 335 00:20:30,939 --> 00:20:32,941 그게 앰버의 단점이죠 336 00:20:34,401 --> 00:20:38,571 근데 앰버의 정체성으로 발전하는 재능이 있어요 337 00:20:39,072 --> 00:20:39,989 됐다 338 00:20:40,073 --> 00:20:42,367 앰버가 만나는 사람이 그 재능을 일깨우죠 339 00:20:43,368 --> 00:20:44,369 불이야! 340 00:20:44,911 --> 00:20:45,995 - 불! - 그만해! 341 00:20:46,079 --> 00:20:47,163 미안 342 00:20:47,789 --> 00:20:48,998 너 너무 화끈하다 343 00:20:49,541 --> 00:20:50,750 뭐라고? 344 00:20:51,835 --> 00:20:53,962 아니! 끝내준다고 345 00:20:54,045 --> 00:20:56,172 - 그런 뜻 아닌데 - 끝났어? 346 00:20:56,256 --> 00:20:57,590 - 응 - 이리 와요 347 00:20:57,674 --> 00:21:01,052 웨이드 리플은 특권층 집안 출신이죠 348 00:21:01,761 --> 00:21:07,058 지구의 대부분이 물이어서 물이 도시의 주류로 느껴져요 349 00:21:07,142 --> 00:21:09,185 물이 먼저 왔고 다음에 흙이 왔죠 350 00:21:09,269 --> 00:21:11,271 그다음이 공기였고 마지막은 불이었어요 351 00:21:11,354 --> 00:21:12,605 특권을 누리고 살아서 352 00:21:12,689 --> 00:21:16,651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뭔지 몰라요 353 00:21:23,533 --> 00:21:28,830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식 문화의 가정에서 자랐죠 354 00:21:31,166 --> 00:21:33,084 근데 학교는 아주 미국적이었어요 355 00:21:34,669 --> 00:21:38,048 이게 아버지의 두 번째 식료품 가게예요 356 00:21:42,719 --> 00:21:45,263 여기 온 지 20년도 넘었죠 357 00:21:45,930 --> 00:21:49,768 안 바뀐 것도 있고 바뀐 것도 있어서 놀라워요 358 00:21:50,977 --> 00:21:54,064 저는 자라면서 미국인이 되고 싶었어요 359 00:21:54,939 --> 00:21:58,651 어렸을 때는 제 혈통을 부끄러워했죠 360 00:21:58,735 --> 00:22:01,363 늘 놀림당했는데 그게 싫었어요 361 00:22:02,822 --> 00:22:06,159 저의 두 세상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362 00:22:07,285 --> 00:22:09,871 한국인과 미국인으로 사는 거요 363 00:22:10,997 --> 00:22:14,209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강했지만 364 00:22:15,126 --> 00:22:17,504 성장의 과정이었고 365 00:22:17,587 --> 00:22:19,964 완전히 동화되면 366 00:22:20,048 --> 00:22:23,093 자기 문화를 부끄러워하는 시기에서 367 00:22:23,176 --> 00:22:26,179 자부심으로 발전하는 단계가 있죠 368 00:22:26,262 --> 00:22:27,263 "출입국 관리소" 369 00:22:28,598 --> 00:22:32,352 동화는 용광로라는 개념과 연관돼 있고 370 00:22:32,435 --> 00:22:35,271 이민자가 미국인이 되는 거예요 371 00:22:36,147 --> 00:22:40,276 문화적으로 서구화되는 걸 암시하죠 372 00:22:40,819 --> 00:22:42,612 백인화되는 거예요 373 00:22:42,696 --> 00:22:49,244 미국적인 것으로 동화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있죠 374 00:22:50,704 --> 00:22:54,082 미국적이라는 게 고정돼 있다는 생각을 깔고 있어요 375 00:23:00,964 --> 00:23:04,551 뉴욕이 좋은 건 모두 자기 문화를 유지한다는 거죠 376 00:23:04,634 --> 00:23:05,635 "환영 리틀이털리" 377 00:23:05,719 --> 00:23:09,139 자기 나라에서 가지고 온 걸 간직해요 378 00:23:10,432 --> 00:23:12,600 그래서 여러 채소가 어우러져 있는 379 00:23:12,684 --> 00:23:15,186 샐러드 그릇에 가까워요 380 00:23:15,270 --> 00:23:18,773 용광로라고 하면 각자의 개성이 사라지고 381 00:23:18,857 --> 00:23:21,067 하나의 물질로 단일화되잖아요 382 00:23:27,782 --> 00:23:31,077 아버지는 핫도그 카드 상인으로 시작했죠 383 00:23:33,621 --> 00:23:35,498 돈을 모아서 건물을 한 채 사셨어요 384 00:23:36,499 --> 00:23:40,587 돈을 모아 한 채 더 사셨고 블록의 절반을 사들였죠 385 00:23:40,670 --> 00:23:44,883 아메리칸드림인데 아버지와 함께 걸으며 386 00:23:44,966 --> 00:23:48,053 가게들을 전부 둘러보던 중에 387 00:23:48,136 --> 00:23:51,389 어떤 사람들이 우리한테 돌을 던졌어요 388 00:23:51,473 --> 00:23:53,600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'중국으로 돌아가' 389 00:23:53,683 --> 00:23:55,477 우리가 말했어요 '중국인 아니에요!' 390 00:23:59,522 --> 00:24:01,274 조용! 391 00:24:01,358 --> 00:24:02,192 네, 좋아요 392 00:24:02,275 --> 00:24:06,196 줄을 서는 102A랑 104E 장면을 얘기해 볼까요? 393 00:24:08,698 --> 00:24:10,700 "모두를 위해 피는 꽃 비비스테리아" 394 00:24:10,784 --> 00:24:13,203 좋은 아침이에요 어디 있죠? 395 00:24:14,371 --> 00:24:15,288 안녕하세요, 캐럴린 396 00:24:15,372 --> 00:24:16,706 작업해 줘서 고마워요 397 00:24:16,790 --> 00:24:19,334 저한테 특별한 장면이에요 398 00:24:19,417 --> 00:24:20,460 "캐럴린 카이저 애니메이터" 399 00:24:20,543 --> 00:24:23,546 앰버와 아버지가 제노포비아를 경험하죠 400 00:24:24,047 --> 00:24:25,840 여러 의미가 있는 장면인데 401 00:24:25,924 --> 00:24:29,886 뉴욕에서 자라며 이런 일을 겪었던 402 00:24:29,969 --> 00:24:32,639 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어요 403 00:24:32,722 --> 00:24:34,808 제 머리카락에 껌을 던졌죠 그게 기억나요 404 00:24:34,891 --> 00:24:37,102 그때는 몰랐는데 제 기억으로는 405 00:24:37,185 --> 00:24:41,690 우리한테 소리 질렀던 사람들한테 아버지가 엄청나게 화내셨어요 406 00:24:41,773 --> 00:24:45,777 이런 식의 제노포비아가 나타날 때마다 충격적인데... 407 00:24:47,153 --> 00:24:49,698 이 영화 안에서 408 00:24:49,781 --> 00:24:52,701 불과 물이 함께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409 00:24:52,784 --> 00:24:58,081 서로 운명이 아니라고 세상이 막아서는 순간이죠 410 00:24:58,164 --> 00:24:59,791 "불 출입 금지" 411 00:25:00,750 --> 00:25:03,420 경비는 맡은 일만 하는 게 아니에요 412 00:25:04,170 --> 00:25:09,759 행정 절차만 따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하는 거죠 413 00:25:10,385 --> 00:25:12,053 파이어랜드로 돌아가! 414 00:25:14,180 --> 00:25:17,058 앰버는 너무 어려서 어떤 상황인지 몰라요 415 00:25:17,642 --> 00:25:19,310 - 다른 데나 불태워! - 당장 꺼져! 416 00:25:19,394 --> 00:25:21,312 창피함을 느끼기 전에 417 00:25:22,939 --> 00:25:26,609 이런 생각을 갖기 시작하는 거예요 418 00:25:26,693 --> 00:25:29,112 '우리가 여기 있는 게 싫은 모양이야' 419 00:25:32,365 --> 00:25:35,035 어릴 때는 그게 뭔지 몰라요 420 00:25:36,286 --> 00:25:39,456 증오나 무지라는 걸 모르죠 421 00:25:39,539 --> 00:25:41,541 그냥 그게 인생인 줄 알아요 422 00:25:44,044 --> 00:25:46,087 - 어떤 기분인지 알아요 - 네 423 00:25:46,171 --> 00:25:47,922 - 작업해 줘서 고마워요 - 네 424 00:25:48,006 --> 00:25:50,842 - 정말 고마워요 - 믿고 맡겨 줘서 고마워요 425 00:25:50,925 --> 00:25:52,093 네, 고마워요 426 00:25:57,307 --> 00:26:03,229 제노포비아와 인종 차별주의의 개념은... 427 00:26:03,313 --> 00:26:05,523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요 428 00:26:05,607 --> 00:26:07,150 제 경험이죠 429 00:26:08,485 --> 00:26:12,072 근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사랑 이야기였어요 430 00:26:12,155 --> 00:26:13,323 그게 중심이었죠 431 00:26:15,617 --> 00:26:17,869 아니, 웨이드 우린 서로 만지면 안 돼 432 00:26:17,952 --> 00:26:21,498 어두운 경험을 적절하게 섞으면 433 00:26:22,040 --> 00:26:25,794 캐릭터들을 더 이해할 수 있고 434 00:26:25,877 --> 00:26:28,088 어떤 약점이 있는지 알게 돼요 435 00:26:28,171 --> 00:26:30,006 나 안 되겠어 436 00:26:30,090 --> 00:26:33,927 그리고 캐릭터들이 사랑을 통해 약점을 채우는 437 00:26:34,010 --> 00:26:35,178 방법을 알아가죠 438 00:26:48,775 --> 00:26:50,485 제가 고등학생일 때 439 00:26:51,486 --> 00:26:52,487 "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" 440 00:26:52,570 --> 00:26:55,323 아버지가 알게 된 미술용품 가게를 인수하셨죠 441 00:26:55,407 --> 00:26:56,449 "톰슨의 미술용품" 442 00:26:56,533 --> 00:26:59,703 더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고 싶지 않으셨던 거예요 443 00:27:02,038 --> 00:27:04,499 지금은 제 동생이 아버지의 가게를 운영해요 444 00:27:04,582 --> 00:27:05,959 "필립 손 톰슨의 미술용품 주인" 445 00:27:10,380 --> 00:27:14,592 어릴 때 제가 형이어서 동생을 때리고 446 00:27:14,676 --> 00:27:16,386 인생을 힘들게 했죠 447 00:27:16,469 --> 00:27:20,390 어디에 가든 상자에 넣고 다녔어요 448 00:27:21,141 --> 00:27:23,184 - 네가 생각해도... - 형이 아주 잘했어 449 00:27:26,396 --> 00:27:29,691 부모님께서 예술 쪽 일은 안 된다고 하셨고 450 00:27:30,400 --> 00:27:32,777 이 가게를 저한테 물려주려고 하셨죠 451 00:27:33,820 --> 00:27:35,030 한국 문화에서는 452 00:27:35,113 --> 00:27:38,241 나이가 많은 자식한테 그런 책임을 넘겨요 453 00:27:39,451 --> 00:27:40,452 맞아요 454 00:27:40,535 --> 00:27:41,619 그리고... 455 00:27:42,662 --> 00:27:48,043 캘리포니아로 떠났는데 아직도 감사해요 456 00:27:49,544 --> 00:27:51,796 여전히 죄책감도 크죠 후회됐어요 457 00:27:53,006 --> 00:27:57,427 미술용품 가게 덕분에 아버지께서 458 00:27:58,011 --> 00:28:00,597 생계를 꾸리는 예술가들을 알게 됐어요 459 00:28:00,680 --> 00:28:04,476 이렇게 생각하셨죠 '잠깐만요, 예술가라고요?' 460 00:28:04,559 --> 00:28:07,020 '근데 돈을 벌어요? 그게 가능해요?' 461 00:28:07,103 --> 00:28:11,608 제 생각에는 그때 아버지께서 예술가라는 직업을 받아들이셨고 462 00:28:12,108 --> 00:28:14,069 밀어붙이기 시작하셨어요 463 00:28:14,152 --> 00:28:17,238 '예술 쪽에서 일할 거면 완벽하게 매진해' 464 00:28:19,407 --> 00:28:21,743 부모님께서 영어를 못하셔서 465 00:28:22,786 --> 00:28:28,249 동생과 제가 문화를 해석해 드렸죠 466 00:28:29,751 --> 00:28:32,295 이민자 대부분은 자식들이 여기서 태어나요 467 00:28:32,796 --> 00:28:37,175 아이들이 말을 빨리 배워서 부모의 통역가가 되죠 468 00:28:37,884 --> 00:28:41,304 더 큰 문화로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요 469 00:28:43,181 --> 00:28:48,019 슈퍼마켓에 가거나 영화관에 가면 470 00:28:48,520 --> 00:28:51,481 늘 통역이 필요했어요 471 00:28:53,441 --> 00:28:57,862 집을 사고 계약서에 서명할 때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472 00:28:59,114 --> 00:29:02,158 그런 쪽으로 잘 헤쳐 나가셨던 게 놀라워요 473 00:29:04,035 --> 00:29:07,080 저는 한국어를 못해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통역하죠 474 00:29:07,163 --> 00:29:09,541 그래서 늘 오해가 생겨요 475 00:29:10,041 --> 00:29:13,586 언어만 통역하는 게 아니라 이런 말도 해요 476 00:29:13,670 --> 00:29:16,006 '아니에요 비꼬아서 말한 거예요, 엄마' 477 00:29:18,466 --> 00:29:20,468 말다툼으로 이어진 적도 많았죠 478 00:29:20,552 --> 00:29:25,098 어린 제가 어머니께 미국 문화의 규칙을 설명했거든요 479 00:29:28,143 --> 00:29:30,145 아버지께서는 480 00:29:30,228 --> 00:29:33,898 영어를 못하셨지만 인연을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481 00:29:35,984 --> 00:29:37,444 생일 축하해요 482 00:29:37,527 --> 00:29:39,112 아버지가 어렸을 때는 483 00:29:39,195 --> 00:29:42,365 '스타트렉'과 '보난자'로 영어를 배우셨다고 했죠 484 00:29:44,075 --> 00:29:46,327 본성이 사교적이셨고 언제나... 485 00:29:46,411 --> 00:29:47,954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도 486 00:29:48,038 --> 00:29:50,540 원래 그런 발음인 것처럼 자신 있게 말씀하셨어요 487 00:29:50,623 --> 00:29:53,335 '핵'이라는 단어를 '니카라과'라고 하셨죠 488 00:29:53,835 --> 00:29:54,753 맞아요 489 00:29:54,836 --> 00:29:57,714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'니카라과 원자로다' 490 00:29:57,797 --> 00:29:59,674 그럼 제가 말했죠 '아빠, 핵이에요' 491 00:29:59,758 --> 00:30:01,343 아버지가 말했어요 '아무튼 같아' 492 00:30:01,426 --> 00:30:05,638 하루는 집에 왔는데 스페인어 채널을 보고 계셨죠 493 00:30:06,222 --> 00:30:09,142 제가 말했어요 '그거 스페인어 채널이에요' 494 00:30:09,225 --> 00:30:10,352 아버지가 말했죠 '정말?' 495 00:30:10,977 --> 00:30:13,313 새파란 거짓말이네 496 00:30:13,396 --> 00:30:14,856 - 새빨간이요 - 아무튼 497 00:30:14,939 --> 00:30:17,567 - 세세한 건 신경 쓰지 않았어요 - 네 498 00:30:17,650 --> 00:30:22,280 온 세상이 뒤바뀌었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죠 499 00:30:26,117 --> 00:30:28,787 저는 한국 출신의 아내와 결혼했어요 500 00:30:29,454 --> 00:30:32,248 아내가 제 부모님을 만났을 때 흥미로웠어요 501 00:30:32,749 --> 00:30:34,125 서로 허물없이 대화했죠 502 00:30:35,293 --> 00:30:39,464 아내가 얘기했더니 부모님께서 웃으셨어요 503 00:30:39,547 --> 00:30:40,840 원래 안 웃으셨거든요 504 00:30:40,924 --> 00:30:44,094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505 00:30:44,177 --> 00:30:46,471 제가 말했죠 '형이 이걸 봐야 해' 506 00:30:46,554 --> 00:30:49,432 부모님과 우리 사이의 언어 장벽을 507 00:30:49,933 --> 00:30:51,142 전혀 몰랐는데 508 00:30:51,226 --> 00:30:54,104 막상 장벽이 허물어지니 심각했다는 걸 알았죠 509 00:30:59,859 --> 00:31:03,446 학교 끝나고 동생과 놀았던 사무실이에요 510 00:31:03,530 --> 00:31:06,533 스피커가 고장 난 작은 TV가 있었죠 511 00:31:06,616 --> 00:31:09,119 그래서 소리 없이 만화를 봤어요 512 00:31:09,202 --> 00:31:12,706 그때 형이 그림을 배웠던 것 같아요 513 00:31:12,789 --> 00:31:17,293 큰 스케치북을 사서 양쪽 끝에 그림을 그렸죠 514 00:31:17,377 --> 00:31:22,007 하루는 기본적인 막대 인간을 그렸는데 515 00:31:22,090 --> 00:31:26,052 제가 그린 막대 인간은 기본적인 형태였어요 516 00:31:26,136 --> 00:31:28,054 그냥 직선이었죠 근데 형이 그린 건... 517 00:31:28,138 --> 00:31:29,889 아니에요 정말 잘 그렸어요 518 00:31:29,973 --> 00:31:31,725 형의 막대 인간은 성격이 느껴졌어요 519 00:31:31,808 --> 00:31:33,393 종이 위를 춤추는 듯했죠 520 00:31:33,476 --> 00:31:37,981 작은 막대 인간에서 감정과 표정이 느껴졌어요 521 00:31:38,064 --> 00:31:41,693 이렇게 생각했죠 '이야, 정말 다르다' 522 00:31:41,776 --> 00:31:43,778 그런 걸 재능이라고 하나 봐요 523 00:31:45,113 --> 00:31:50,952 어릴 때 아버지의 가게 일을 도우려고 했어요 524 00:31:52,912 --> 00:31:55,248 물은 잘 감시해야 해 525 00:31:55,331 --> 00:31:56,332 이런 526 00:31:56,416 --> 00:31:58,335 처음 맡은 일은 경비였죠 527 00:31:58,418 --> 00:32:00,086 물 튀기면 변상해야지 528 00:32:02,047 --> 00:32:05,675 주로 이런 일이었어요 '저 아저씨가 물건을 훔쳤어요' 529 00:32:05,759 --> 00:32:09,637 카메라가 없어서 통로에 서 있었죠 530 00:32:09,721 --> 00:32:12,432 거울이 몇 개 있어서 뚫어지게 쳐다봤어요 531 00:32:13,224 --> 00:32:15,393 저는 도움이 안 됐죠 형편없었어요 532 00:32:15,477 --> 00:32:17,604 대개는 통로에서 장난을 쳤죠 533 00:32:17,687 --> 00:32:22,650 형은 그림을 그릴 때 늦은 밤까지 계속 그렸어요 534 00:32:22,734 --> 00:32:25,528 근데 미술용품 가게에서 일해야 할 때는 535 00:32:25,612 --> 00:32:27,280 잠잘 곳을 찾았죠 536 00:32:28,531 --> 00:32:30,742 60cm 정도 되는 벽 사이에 있거나 537 00:32:30,825 --> 00:32:33,787 매트 보드 위에 웅크리고 있었어요 538 00:32:33,870 --> 00:32:35,663 비밀 장소였는데 어머니가 보고 말했죠 539 00:32:35,747 --> 00:32:37,540 '거기서 뭐 하니?' 540 00:32:37,624 --> 00:32:39,292 '여기 있는 거야? 일도 안 하고?' 541 00:32:40,377 --> 00:32:42,671 여기는 그대로예요 세상에 542 00:32:42,754 --> 00:32:45,840 여기 있는 냉장고 뒤에서 놀면서 543 00:32:46,341 --> 00:32:48,093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544 00:32:48,176 --> 00:32:49,511 누가 우유를 집으려고 하면 545 00:32:49,594 --> 00:32:52,639 우유 팩을 끝으로 밀어서 546 00:32:52,722 --> 00:32:54,933 손님이 힘들어했고 우리는 웃었어요 547 00:32:55,016 --> 00:32:57,102 마음 편한 시절이었죠 그랬어요 548 00:32:59,312 --> 00:33:01,272 가게의 모든 구석에서 지냈어요 549 00:33:01,773 --> 00:33:03,024 숙제도 했죠 550 00:33:03,108 --> 00:33:06,361 여러 통로에서 점심을 먹거나 음식을 집어 먹었어요 551 00:33:06,444 --> 00:33:08,780 아직도 1980년대에 먹었던 불량식품이 552 00:33:08,863 --> 00:33:12,117 이 근방에 있죠 여기도요 553 00:33:12,200 --> 00:33:15,286 이건 사라 리고 이건 호스티스예요 554 00:33:15,370 --> 00:33:19,207 아버지께서 이 말을 자랑스럽게 하셨죠 555 00:33:19,749 --> 00:33:21,960 '아들 둘 다 키가 커요 보세요' 556 00:33:22,043 --> 00:33:25,839 우리 키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아버지는 키가 작으셨고 557 00:33:25,922 --> 00:33:28,008 늘 말씀하셨죠 '잘 먹어, 그래야 크지' 558 00:33:28,091 --> 00:33:34,014 뭐든 먹게 해 주셨던 건 두 아들이 크게 자라는 걸 559 00:33:34,097 --> 00:33:35,682 바랐기 때문인 것 같아요 560 00:33:36,182 --> 00:33:39,310 축하드려요, 아버지 성공하셨어요 561 00:33:42,647 --> 00:33:44,941 그 시절의 특징이었는지 562 00:33:45,025 --> 00:33:47,777 요즘 헬리콥터 양육이 너무 유난스러운 건지 몰라도 563 00:33:47,861 --> 00:33:50,155 그때는 애를 본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564 00:33:51,406 --> 00:33:54,451 복잡한 길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고... 565 00:33:54,534 --> 00:33:56,202 다음엔 어느 거리로 갈지 얘기했죠 566 00:33:56,286 --> 00:33:59,414 전에 안 가 봤던 동네에 가면 567 00:33:59,497 --> 00:34:01,875 거기 아이들이 말했어요 '너희 나라로 돌아가!' 568 00:34:01,958 --> 00:34:03,585 - 맞아요 - '저리 꺼져' 569 00:34:03,668 --> 00:34:06,546 이렇게 대답했죠 '여긴 우리 나라야, 근데 가자' 570 00:34:06,629 --> 00:34:07,714 - 맞아 - 그래 571 00:34:07,797 --> 00:34:10,342 자전거 하나를 같이 탔어요 572 00:34:12,802 --> 00:34:14,596 부모님들은 없었죠 573 00:34:14,679 --> 00:34:20,560 '파리 대왕' 도시 버전인데 안경을 쓴 피기 대신 574 00:34:21,061 --> 00:34:24,397 바나나 안장이 달린 자전거에 탄 라몬이었죠 575 00:34:30,195 --> 00:34:35,116 이제 부모가 돼서 아이를 가지니까 추억에 잠겨요 576 00:34:36,409 --> 00:34:40,914 아버지 가게를 돌아다니니 옛날 생각이 떠오르네요 577 00:34:43,416 --> 00:34:46,836 어머니가 나무 상자를 가져와서 위에 판지를 올린 뒤 578 00:34:46,920 --> 00:34:49,172 다 같이 모여 앉아 카드놀이를 했어요 579 00:34:51,716 --> 00:34:53,134 아버지는 가게를 보시다가 580 00:34:53,218 --> 00:34:55,095 손님이 없을 때 오셔서 581 00:34:55,178 --> 00:34:57,097 우리랑 같이 서둘러 식사하셨어요 582 00:34:58,890 --> 00:35:00,934 부모님과 함께 간단한 요리를 먹었죠 583 00:35:04,187 --> 00:35:05,188 네 584 00:35:05,689 --> 00:35:07,273 그때가 생각나네요 585 00:35:10,110 --> 00:35:12,320 "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" 586 00:35:12,404 --> 00:35:14,072 이게 행복하면 587 00:35:14,155 --> 00:35:15,824 - 나는 괜찮아 - 정말 좋아했어 588 00:35:15,907 --> 00:35:17,242 동생한테 고마워요 589 00:35:17,867 --> 00:35:20,412 저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과 사랑에 빠졌죠 590 00:35:21,246 --> 00:35:22,372 "애나 체임버스" 591 00:35:22,455 --> 00:35:25,333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에서 만났죠 대단한 아티스트였어요 592 00:35:27,210 --> 00:35:30,338 내가 2학년이었고 당신은 1학년이었지 593 00:35:31,506 --> 00:35:35,802 웃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마음이 녹아내렸어요 594 00:35:37,429 --> 00:35:39,139 바로 사랑에 빠졌죠 595 00:35:43,768 --> 00:35:47,981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 596 00:35:48,690 --> 00:35:50,275 좋은 시절이었지 597 00:35:50,358 --> 00:35:51,443 맞아 598 00:35:53,111 --> 00:35:56,406 할머니의 유언이 '한국 여자랑 결혼해'였어요 599 00:35:58,950 --> 00:36:01,244 그러고는 돌아가셨죠 600 00:36:01,327 --> 00:36:02,412 - 그리고... - 자유다! 601 00:36:04,247 --> 00:36:06,541 하나만 약속해라 602 00:36:06,624 --> 00:36:08,585 불이랑 결혼해 603 00:36:10,879 --> 00:36:13,506 한국인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았죠 604 00:36:14,007 --> 00:36:15,383 압박감이 심했어요 605 00:36:17,135 --> 00:36:18,345 멋지다 606 00:36:20,263 --> 00:36:25,435 약혼할 때까지 몇 년 동안 만났지? 607 00:36:25,518 --> 00:36:27,270 7년 정도였나? 608 00:36:27,354 --> 00:36:28,897 아마 그럴 거야 609 00:36:36,529 --> 00:36:38,823 당신을 비밀로 했어 610 00:36:40,909 --> 00:36:44,037 아버지는 반기셨지만 어머니는 확신이 없으셨어 611 00:36:44,120 --> 00:36:45,705 이건 누구래? 612 00:36:45,789 --> 00:36:49,125 사랑이 우리 둘을 함께하게 했죠 613 00:36:49,918 --> 00:36:51,127 너무 감성적인가? 미안해 614 00:36:51,211 --> 00:36:52,921 정말 감성적이야 615 00:36:55,465 --> 00:36:57,967 어머니께서 점점 마음을 열었어 그걸 느꼈어? 616 00:36:58,051 --> 00:37:01,805 내가 당신과 맞는 짝이라고 말씀하셨어 617 00:37:01,888 --> 00:37:02,889 그래 618 00:37:02,972 --> 00:37:04,766 '애나는 돈에 밝은데 너는 아니야' 619 00:37:04,849 --> 00:37:06,101 - 왜냐하면 당신이... - 맞아 620 00:37:06,685 --> 00:37:09,562 마음을 열 때까지 오래 걸렸던 거로 기억해 621 00:37:10,271 --> 00:37:12,440 아버지는 정말 좋으셨지 622 00:37:12,524 --> 00:37:16,861 날 위해서 푸짐한 샐러드를 만들어 주셨어 623 00:37:16,945 --> 00:37:17,946 맞아 624 00:37:18,029 --> 00:37:20,490 우리 가족은 샐러드를 안 먹거든 625 00:37:21,324 --> 00:37:23,076 정말 다정하셨어 626 00:37:23,159 --> 00:37:25,412 - 나도 그런 점이 그리워 - 응 627 00:37:28,248 --> 00:37:30,083 사진 찍어 줄게 628 00:37:35,213 --> 00:37:37,966 부모님께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했어요 629 00:37:39,843 --> 00:37:41,761 그 말은 절대 안 하셨죠 630 00:37:44,431 --> 00:37:49,769 그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어요 631 00:37:51,187 --> 00:37:55,900 한국에서는 문화적인 이해가 있었죠 632 00:37:55,984 --> 00:37:59,696 서로를 보살피는 게 사랑한다는 의미였어요 633 00:38:02,073 --> 00:38:05,160 어머님께서 나한테 재킷 사 주는 걸 좋아하셨어 634 00:38:05,243 --> 00:38:09,497 맞아,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그렇게 표현하신 거야 635 00:38:22,302 --> 00:38:26,097 작품에 개인적인 경험을 이렇게 녹여낸 건 처음이에요 636 00:38:28,350 --> 00:38:31,603 영화 전체가 사랑을 표현하는 거죠 637 00:38:31,686 --> 00:38:33,396 "폐쇄" 638 00:38:33,480 --> 00:38:36,524 앰버가 과거에 제노포비아를 겪었고 639 00:38:36,608 --> 00:38:41,696 역 안으로 들어가서 예쁜 꽃을 볼 수 없었지만 640 00:38:44,407 --> 00:38:47,869 웨이드가 앰버를 위해 꽃을 보여 주는 방법을 찾아요 641 00:38:56,127 --> 00:38:59,964 웨이드가 앰버에게 사랑을 표현한 거죠 642 00:39:04,052 --> 00:39:10,100 '엘리멘탈'은 단순히 물과 불이 사랑에 빠지는 얘기가 아니에요 643 00:39:10,183 --> 00:39:12,060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이기도 했죠 644 00:39:16,398 --> 00:39:21,069 부모님께서는 늘 사랑을 표현하셨어요 645 00:39:22,612 --> 00:39:26,616 서로를 보살피는 게 '사랑해'였죠 646 00:39:27,283 --> 00:39:28,284 우리 딸 착하구나 647 00:39:29,327 --> 00:39:31,830 이 영화를 작업하던 중에 부모님을 잃어서 648 00:39:32,831 --> 00:39:34,457 두 분을 기리는 작품이 됐어요 649 00:39:35,208 --> 00:39:38,294 그게 저의 표현이 됐죠 650 00:39:39,838 --> 00:39:43,383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했어요 651 00:39:57,731 --> 00:39:59,899 핫도그 2개 주세요 652 00:40:01,109 --> 00:40:02,110 고마워요 653 00:40:08,116 --> 00:40:09,451 건배 654 00:40:11,161 --> 00:40:12,495 두 입에 먹을 것 같아 655 00:40:17,667 --> 00:40:20,045 트윙키 포장지가 붙어 있어요 656 00:40:47,530 --> 00:40:49,032 "디즈니 픽사 '엘리멘탈'" 657 00:40:49,115 --> 00:40:50,575 "지금 디즈니+에서 만나 보세요" 658 00:40:51,409 --> 00:40:57,374 "끝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