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0,000 --> 00:00:13,388 오타니 쇼헤이가 해냈습니다! 2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3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4 00:00:14,264 --> 00:00:17,392 유니콘 같은 선수 쇼헤이가 또 해냈군요 5 00:00:17,475 --> 00:00:19,060 만화 주인공이 따로 없습니다! 6 00:00:19,144 --> 00:00:21,730 시속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7 00:00:21,813 --> 00:00:27,569 배트를 휘두릅니다 총알처럼 구장을 가로지르네요! 8 00:00:28,403 --> 00:00:30,363 현대의 베이브 루스로 불리는 선수죠 9 00:00:59,100 --> 00:01:03,104 오타니 선수의 레이저 같은 공이 담장을 넘어갑니다! 10 00:01:03,188 --> 00:01:04,898 오타니가 공을 맞혔습니다 11 00:01:04,981 --> 00:01:07,067 이런, 아웃 선언입니다 12 00:01:07,901 --> 00:01:12,322 첫 공부터 타격하고 첫 피칭부터 상대를 압박합니다 13 00:01:12,405 --> 00:01:13,406 스트라이크! 14 00:01:13,490 --> 00:01:15,950 7회까지 놀라운 피칭을 보여 줬어요 15 00:01:16,034 --> 00:01:18,745 공이 으스러지지 않았나 확인해야겠는데요? 16 00:01:19,579 --> 00:01:20,747 쇼타임입니다! 17 00:01:20,830 --> 00:01:25,752 오타니 쇼헤이 비욘드 더 드림 18 00:01:28,046 --> 00:01:33,593 오타니 쇼헤이는 현대 MLB 역사상 유일하게 19 00:01:33,676 --> 00:01:38,098 한 시즌에 투수로서 10승을 거두는 동시에 20 00:01:38,181 --> 00:01:42,435 타자로서 홈런 40개 및 도루 15회를 기록했습니다 21 00:01:42,519 --> 00:01:49,317 오타니는 올스타 멤버 중 유일하게 지명타자 겸 투수로 선정됐으며 22 00:01:49,400 --> 00:01:52,362 삼진 아웃과 홈런 기록은 23 00:01:52,445 --> 00:01:57,826 수십 년 전에 베이브 루스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24 00:01:58,952 --> 00:02:04,290 야구 역사상 가장 독특한 한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5 00:02:09,963 --> 00:02:12,549 오타니 쇼헤이는 1994년생으로 26 00:02:12,632 --> 00:02:18,304 일본 이와테현의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습니다 27 00:02:18,388 --> 00:02:20,348 "오타니 쇼헤이의 고향" 28 00:02:20,431 --> 00:02:25,436 이런 시골에서 야구의 전설이 탄생할 줄은 29 00:02:25,520 --> 00:02:27,438 아무도 예상 못 했죠 30 00:02:29,899 --> 00:02:36,573 전 일본의 시골에서 자랐는데 야구팀이 많지 않은 곳이었어요 31 00:02:36,656 --> 00:02:40,618 큰 대회에는 출전한 적 없는 팀들이었죠 32 00:02:43,663 --> 00:02:48,585 저보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도 많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33 00:02:50,128 --> 00:02:53,590 바로 이곳에서 오타니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34 00:02:53,673 --> 00:02:56,426 "쇼헤이의 첫 야구장" 35 00:02:59,971 --> 00:03:05,143 "쇼헤이의 고등학교 야구장" 36 00:03:07,770 --> 00:03:10,982 뛰어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37 00:03:11,107 --> 00:03:14,194 하지만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은 없었죠 38 00:03:25,246 --> 00:03:29,709 어린 시절에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야구를 즐겨 봤고 39 00:03:29,792 --> 00:03:33,630 언젠가 그곳에서 뛰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40 00:03:35,215 --> 00:03:37,383 집에 있던 컴퓨터로 41 00:03:38,176 --> 00:03:42,931 여러 투수들을 찾아보고 선수들의 피칭 사진이나 42 00:03:43,473 --> 00:03:45,099 동영상을 검색했어요 43 00:03:45,350 --> 00:03:48,895 온라인으로 선수들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죠 44 00:03:49,354 --> 00:03:52,732 이 과정은 제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5 00:03:53,191 --> 00:03:56,194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언제나처럼 냉정해 보입니다 46 00:03:56,986 --> 00:03:59,072 땅볼이 중앙으로 들어갑니다! 47 00:03:59,155 --> 00:04:03,409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인 48 00:04:03,493 --> 00:04:07,872 258 안타에 성공해 타격왕으로 등극했습니다 49 00:04:07,956 --> 00:04:10,041 정말 굉장하군요 50 00:04:12,460 --> 00:04:16,172 마쓰이 히데키의 멋진 활약이었습니다 51 00:04:16,256 --> 00:04:19,217 랜디 존슨의 퍼펙트게임입니다 52 00:04:19,300 --> 00:04:21,552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마운드에 섰습니다 53 00:04:22,971 --> 00:04:27,642 배리 본즈가 야구 역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합니다 54 00:04:27,725 --> 00:04:34,315 켄 그리피 주니어의 엄청난 홈런이 관중석까지 날아갑니다 55 00:04:34,399 --> 00:04:36,359 어릴 때부터 알 수 있었죠 56 00:04:37,151 --> 00:04:41,364 MLB 선수들은 수준 자체가 달랐다는 걸요 57 00:04:41,489 --> 00:04:43,825 TV 등의 매체를 통해서 58 00:04:44,284 --> 00:04:50,331 이치로 선배나 마쓰이 선배 랜디 존슨, 페드로 마르티네스 59 00:04:50,456 --> 00:04:54,877 배리 존슨, 켄 그리피 주니어 등 많은 선수를 지켜봤어요 60 00:04:55,461 --> 00:05:01,342 MLB가 최고의 리그라는 걸 어릴 때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61 00:05:01,926 --> 00:05:05,847 저는 언제나 도전에 기꺼이 응하는 성격이었죠 62 00:05:05,930 --> 00:05:06,889 "14-15세의 쇼헤이" 63 00:05:07,015 --> 00:05:13,438 제가 MLB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어요 64 00:05:13,813 --> 00:05:17,984 3루에서 1루로 송구, 주자 없이 마쓰이 선수가 타자석에 섭니다 65 00:05:18,067 --> 00:05:22,697 타율 0.259에 홈런 9개를 기록 중이고 좌익수를 맡고 있죠 66 00:05:24,824 --> 00:05:27,744 마쓰이 선배의 스윙을 연구했습니다 67 00:05:27,869 --> 00:05:29,620 선수라면 누구나 그랬을 거예요 68 00:05:30,204 --> 00:05:34,208 집에 배트가 있어서 원할 때마다 휘두르곤 했어요 69 00:05:34,292 --> 00:05:37,003 마음 내킬 때마다 연습했죠 70 00:05:38,171 --> 00:05:39,922 기분이 좋네요 71 00:05:40,298 --> 00:05:44,093 쇼헤이는 엄청난 선수로 성장했고 72 00:05:44,177 --> 00:05:47,096 MLB에서 큰 존재감을 자랑해요 73 00:05:47,764 --> 00:05:54,395 그런 선수가 어린 시절에 저를 존경했다니 정말 뜻깊죠 74 00:05:56,731 --> 00:05:59,150 그랬다니 정말 기쁩니다 75 00:06:06,949 --> 00:06:08,659 이걸 주면 좋아하려나요? 76 00:06:12,330 --> 00:06:13,664 감사합니다 77 00:06:16,209 --> 00:06:17,335 정말 멋져요 78 00:06:17,877 --> 00:06:23,883 남에게 쉽게 부탁하고 그러는 성격이 못 되거든요 79 00:06:24,759 --> 00:06:26,761 -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- 페드로가 웃으면서 80 00:06:26,844 --> 00:06:29,180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하더군요 81 00:06:29,347 --> 00:06:31,307 2009년 82 00:06:31,391 --> 00:06:37,897 쇼헤이는 마쓰이 선수와 제가 월드시리즈에서 맞서는 걸 봤죠 83 00:06:37,980 --> 00:06:39,857 좌타석에 나선 지명타자 마쓰이입니다 84 00:06:39,941 --> 00:06:44,028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제가 좋아하는 투수예요 85 00:06:44,695 --> 00:06:48,157 특히 커리어 초기의 모습을 86 00:06:49,117 --> 00:06:52,495 아주 즐겨 보고는 했습니다 87 00:06:52,912 --> 00:06:59,544 그런 선수가 MLB에 진출한 일본 선수를 상대로 88 00:06:59,669 --> 00:07:05,299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맞서는 건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89 00:07:05,758 --> 00:07:09,387 게다가 저는 두 선수 모두 아주 좋아했거든요 90 00:07:11,597 --> 00:07:13,224 페드로가 마쓰이를 상대로 던집니다 91 00:07:13,850 --> 00:07:17,520 공이 구장 오른쪽으로 높이 날아오릅니다 92 00:07:19,480 --> 00:07:22,108 홈런입니다 뉴욕이 2 대 0으로 앞섭니다 93 00:07:23,901 --> 00:07:28,197 네, 저도 봤어요 우익 쪽으로 홈런이 나왔죠 94 00:07:28,531 --> 00:07:33,828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체격이 건장한 선수는 아니지만 95 00:07:34,704 --> 00:07:38,666 효율적으로 공에 힘을 실을 줄 알았어요 96 00:07:39,625 --> 00:07:41,502 다양한 구종은 말할 것도 없죠 97 00:07:43,880 --> 00:07:48,801 마르티네스 선수와 비교하면 저는 투수로서는 큰 편입니다 98 00:07:49,719 --> 00:07:54,348 체격이 크기 때문에 마르티네스처럼 던지기가 힘들죠 99 00:07:55,266 --> 00:08:00,563 마르티네스처럼 공을 던지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100 00:08:00,730 --> 00:08:06,319 저처럼 체격이 큰 투수가 그런 피칭을 선보일 수 있다면 101 00:08:06,861 --> 00:08:09,822 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죠 102 00:08:09,906 --> 00:08:12,783 벌써 다섯 개째 삼진입니다 마이클 부시가 타자로 나섭니다 103 00:08:12,867 --> 00:08:16,245 놓쳤습니다 시속 160km의 속구에 당했군요 104 00:08:16,329 --> 00:08:18,039 "쇼헤이의 가장 빠른 투구 시속 164km" 105 00:08:18,122 --> 00:08:21,584 1920년대 이후로 가장 낮은 3월과 4월의 평균 자책점입니다 106 00:08:21,667 --> 00:08:25,129 100년이 넘었으니 최소한 770이닝은 될 텐데요 107 00:08:25,213 --> 00:08:27,006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위에 있습니다 108 00:08:27,089 --> 00:08:30,134 다른 선수들을 보세요 페드로 마르티네스, 밥 펠러... 109 00:08:30,218 --> 00:08:32,470 - 1, 2, 에디? - 네, 오타니가 위네요 110 00:08:32,553 --> 00:08:33,554 정말이군요 111 00:08:33,638 --> 00:08:36,015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섰습니다 112 00:08:36,098 --> 00:08:39,310 오늘 에인절스 경기의 선발 투수로 아주 적합한 선수죠 113 00:08:39,393 --> 00:08:42,563 직구를 던졌는데 체크 스윙으로 삼진 아웃이 됩니다 114 00:08:42,647 --> 00:08:46,734 쇼헤이는 투타 겸업 선수로서 역대 삼진아웃 순위에서 115 00:08:46,817 --> 00:08:49,487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116 00:08:49,570 --> 00:08:51,989 베이브 루스의 삼진 기록은 501개입니다 117 00:08:52,073 --> 00:08:54,742 두 선수 모두 투타 겸업의 스타죠 118 00:08:54,825 --> 00:08:56,744 쇼헤이가 기록을 깰 것 같군요 119 00:08:56,827 --> 00:09:00,248 페냐가 스윙합니다 쇼헤이의 날카로운 스위퍼였네요 120 00:09:00,331 --> 00:09:01,999 오타니의 두 번째 삼진입니다 121 00:09:02,083 --> 00:09:06,754 {\an8}이제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깨고 투타 겸업 역대 삼진 1위가 됐죠 122 00:09:06,837 --> 00:09:10,007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어요 123 00:09:10,591 --> 00:09:13,970 제게 좋은 모범이 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24 00:09:14,178 --> 00:09:17,932 투수 지망생과 야구 해설자 그리고 팬 여러분 125 00:09:18,015 --> 00:09:20,476 오늘 이 선수를 꼭 보셔야 합니다 126 00:09:20,560 --> 00:09:22,770 높은 직구를 던집니다 127 00:09:24,397 --> 00:09:28,234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7번째 삼진을 기록합니다 128 00:09:33,447 --> 00:09:38,452 야구의 역사는 길고 그동안 많은 투수가 공을 던졌지만 129 00:09:39,579 --> 00:09:41,998 그렇게 매끄러운 피칭을 130 00:09:43,082 --> 00:09:46,794 보여 줄 수 있는 투수는 몇 명 안 됩니다 131 00:09:47,712 --> 00:09:50,047 물론 전 팬이니까 가려 들으셔야죠 132 00:09:50,131 --> 00:09:52,466 "2015년 명예의 전당 헌액 페드로 마르티네스" 133 00:09:53,134 --> 00:09:57,346 쇼헤이의 출신을 생각하면 더욱 대단합니다 134 00:09:57,430 --> 00:09:58,472 "생후 1개월의 쇼헤이" 135 00:09:58,556 --> 00:10:03,811 그런 시골에서 MLB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게 정말 대단하죠 136 00:10:04,604 --> 00:10:09,692 저도 쇼헤이처럼 컸어요 텅 빈 들판을 누비며 자랐죠 137 00:10:09,775 --> 00:10:13,404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138 00:10:13,487 --> 00:10:20,244 밖에 있는 게 좋았어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았죠 139 00:10:20,328 --> 00:10:21,454 "3세와 7세의 쇼헤이" 140 00:10:21,537 --> 00:10:26,751 하지만 저도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어요 141 00:10:27,627 --> 00:10:31,756 쇼헤이가 성공한 게 누구 덕분인지 아세요? 142 00:10:31,839 --> 00:10:38,012 부모님이 잘 교육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43 00:10:38,095 --> 00:10:41,641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하게 해 줬잖아요 144 00:10:42,767 --> 00:10:46,646 매주 부모님이 야구 연습에 데려가셨어요 145 00:10:46,729 --> 00:10:48,105 "12세의 쇼헤이" 146 00:10:48,189 --> 00:10:54,403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셨죠 그때는 수영 강습도 받았어요 147 00:10:56,364 --> 00:11:00,034 하지만 부모님의 역할도 한계가 있죠 148 00:11:00,159 --> 00:11:01,494 뭐라고 할까요? 149 00:11:02,995 --> 00:11:07,792 훌륭한 부모님이시지만 두 분이 제 멘토는 아니니까요 150 00:11:08,084 --> 00:11:12,004 저는 진심으로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151 00:11:12,129 --> 00:11:14,965 그렇지만 똑같은 칭찬이라도 152 00:11:15,049 --> 00:11:19,929 학교에서 제가 존경하던 선생님께 그 말을 들으니까 153 00:11:20,554 --> 00:11:23,432 부모님께 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뻤죠 154 00:11:24,016 --> 00:11:28,729 같은 말이라고 해도 그 의미가 다르게 전해졌어요 155 00:11:28,896 --> 00:11:32,525 물론 부모님을 사랑하고 두 분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156 00:11:33,234 --> 00:11:39,448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런 성공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157 00:11:39,740 --> 00:11:46,372 그렇지만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물으신다면 158 00:11:47,206 --> 00:11:49,375 그건 다른 인물이었죠 159 00:11:49,917 --> 00:11:51,669 "2013-2017년 쇼헤이 지도 감독 닛폰햄 파이터스" 160 00:11:51,752 --> 00:11:53,003 "구리야마 히데키" 161 00:11:53,087 --> 00:11:59,260 쇼헤이를 파이터스에 영입하려고 협상하던 시절에 162 00:11:59,719 --> 00:12:02,555 쇼헤이의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163 00:12:03,180 --> 00:12:07,184 쇼헤이의 부모님은 아주 관대한 분들이셨어요 164 00:12:07,268 --> 00:12:10,688 아들을 많이 아꼈고 또 지극히 사랑했지만 165 00:12:11,230 --> 00:12:14,275 늘 결정은 본인이 내리도록 해 줬어요 166 00:12:14,400 --> 00:12:20,823 아버지가 공 잡기와 도루 등 야구의 기본기를 가르쳤습니다 167 00:12:20,906 --> 00:12:26,287 그런 중요한 가르침은 쇼헤이에게 큰 영향을 미쳤죠 168 00:12:32,168 --> 00:12:33,377 풀카운트입니다 169 00:12:33,461 --> 00:12:36,547 오타니가 안타를 치는데 수비가 몸을 날립니다 170 00:12:36,630 --> 00:12:39,258 여기서 보기엔 제때 들어온 것 같은데요 171 00:12:39,341 --> 00:12:44,305 오타니는 체격도 크고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172 00:12:46,640 --> 00:12:49,018 고등학교 1학년 때 173 00:12:49,101 --> 00:12:55,065 쇼헤이는 '드림보드'에 자신의 목표를 계획했죠 174 00:12:55,149 --> 00:13:01,322 쇼헤이의 꿈은 8개의 프로 팀에 1순위로 지명받는 것이었습니다 175 00:13:01,405 --> 00:13:04,116 쇼헤이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176 00:13:04,200 --> 00:13:08,662 야구의 여덟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갈고닦기로 계획했고 177 00:13:08,746 --> 00:13:12,500 각 요소마다 작은 목표를 여덟 개씩 덧붙였죠 178 00:13:12,583 --> 00:13:17,338 이 목록에 포함된 요소로는 몸만들기와 정신력 다잡기 179 00:13:17,421 --> 00:13:20,132 행운과 제구력 180 00:13:20,216 --> 00:13:23,511 그리고 인간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181 00:13:28,891 --> 00:13:30,184 굉장하죠 182 00:13:30,267 --> 00:13:31,727 더 놀라운 점은 183 00:13:31,811 --> 00:13:36,357 쇼헤이가 그 전부터 이 내용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겁니다 184 00:13:36,440 --> 00:13:39,318 쇼헤이의 업적보다도 그게 더 놀랍죠 185 00:13:42,363 --> 00:13:48,577 계획한 대로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186 00:13:50,579 --> 00:13:53,541 저도 그랬다면 정말 좋았을 테지만 187 00:13:53,624 --> 00:13:55,251 그런 생각을 못 했죠 188 00:13:56,252 --> 00:13:59,630 저는 야구를 하는 동안에 189 00:14:00,506 --> 00:14:04,260 불확실한 상황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190 00:14:04,343 --> 00:14:08,472 쇼헤이에게도 쉽지 않았겠죠 참 대단한 일이에요 191 00:14:08,556 --> 00:14:15,437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계획했잖아요 192 00:14:17,439 --> 00:14:22,653 쇼헤이의 야구보다 그 점이 더 인상적입니다 193 00:14:24,280 --> 00:14:26,240 명예의 전당에 전시해야 해요 194 00:14:27,700 --> 00:14:30,035 이 종이를 꼭 전시해야 합니다 195 00:14:33,873 --> 00:14:35,374 부끄럽네요 196 00:14:35,791 --> 00:14:39,628 솔직히 말해서 그 종이는 197 00:14:40,170 --> 00:14:44,633 그냥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적은 거였으니까요 198 00:14:45,926 --> 00:14:48,304 공개할 생각은 없었죠 199 00:14:49,054 --> 00:14:55,144 아무도 못 찾을 장소에 보관해 두고 싶었거든요 200 00:14:55,227 --> 00:14:57,771 "양키스, 2003-2009 에인절스, 2010, 마쓰이 히데키" 201 00:14:58,814 --> 00:15:01,942 2010년이면 쇼헤이는 고등학생이었겠군요 202 00:15:05,029 --> 00:15:09,199 다른 것보다 '8개 팀에 1순위로 지명받는다'라니 203 00:15:10,743 --> 00:15:13,621 저는 그렇게 큰 목표는 가져 본 적 없어요 204 00:15:15,164 --> 00:15:17,541 고등학교 1학년 때 이걸 썼다고요? 205 00:15:19,835 --> 00:15:24,131 지금 선수로 뛰고 있는 친구들도 이런 건 적지 못할 겁니다 206 00:15:25,674 --> 00:15:27,885 삼진 아웃입니다! 207 00:15:27,968 --> 00:15:31,764 CC 사바시아가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... 208 00:15:31,847 --> 00:15:35,267 뉴욕 양키스에서의 여섯 번째 경기인데요... 209 00:15:35,351 --> 00:15:37,061 "양키스, 2009-2019 CC 사바시아" 210 00:15:37,144 --> 00:15:42,733 이렇게 계획을 적고 실행할 수 있었다니 놀랍군요 211 00:15:42,816 --> 00:15:46,737 내용을 끝까지 읽어 봤어요 팔 관리와 유연성부터 212 00:15:46,820 --> 00:15:50,491 안정성을 비롯해서 많은 걸 적었더군요 213 00:15:50,574 --> 00:15:54,620 쇼헤이라면 매년 MVP와 사이 영 상 후보일 테고 214 00:15:54,703 --> 00:15:57,414 명예의 전당에도 분명 오르게 될 겁니다 215 00:15:59,750 --> 00:16:03,671 처음에는 목표를 글로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216 00:16:04,630 --> 00:16:08,008 그런 건 잊어버리기 너무 쉽잖아요 217 00:16:08,133 --> 00:16:12,680 목표를 종이에 적어 붙이는 건 간단한 행동일지 몰라도 218 00:16:12,805 --> 00:16:14,431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219 00:16:14,515 --> 00:16:18,769 그런 식으로 계속하다 보면 자신이 적은 목표가 220 00:16:19,353 --> 00:16:24,358 즉, 해야 하는 일들이 몸에 습관으로 배게 되죠 221 00:16:25,109 --> 00:16:30,698 방법은 많아요 정해진 게 있는 건 아니니까요 222 00:16:30,864 --> 00:16:32,992 이런 접근법도 있는 거죠 223 00:16:34,076 --> 00:16:35,577 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224 00:16:37,621 --> 00:16:43,127 대체 뭘 계기로 자신의 꿈을 적기로 결심한 걸까요? 225 00:16:44,003 --> 00:16:47,589 어떻게 그 모든 목표를 짤 수 있었을까요? 226 00:16:47,673 --> 00:16:50,676 자신의 몸을 그렇게 잘 알았던 걸까요? 227 00:16:50,759 --> 00:16:56,932 자신이 그런 선수가 되리라는 걸 쇼헤이는 알고 있었을까요? 228 00:16:58,767 --> 00:17:04,898 어떻게 그렇게 잘 준비했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229 00:17:06,066 --> 00:17:08,736 그냥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230 00:17:08,861 --> 00:17:11,780 곰곰이 생각한 것도 아니었죠 231 00:17:13,323 --> 00:17:18,454 그냥 그 시점에서 중요한 것들의 목록이었어요 232 00:17:18,662 --> 00:17:23,250 필요하다고 생각한 걸 골라서 적었을 뿐입니다 233 00:17:24,043 --> 00:17:27,755 정말로 그게 다였어요 234 00:17:30,549 --> 00:17:33,093 6살 때 쇼헤이는 235 00:17:33,761 --> 00:17:36,805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라고 썼습니다 236 00:17:38,348 --> 00:17:42,853 자신의 꿈은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며 237 00:17:42,936 --> 00:17:47,691 평범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어린 쇼헤이는 적었죠 238 00:17:52,654 --> 00:17:54,656 1학년 때 쓴 거라고요? 239 00:17:59,620 --> 00:18:01,371 그거 정말 놀라운데요 240 00:18:01,497 --> 00:18:07,461 왜 이걸 적었는지 꼭 물어보세요 무슨 생각이었을지 궁금하군요 241 00:18:07,961 --> 00:18:09,797 그 답을 듣고 싶습니다 242 00:18:10,214 --> 00:18:15,677 쇼헤이는 그 어린 나이부터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을까요? 243 00:18:17,179 --> 00:18:21,683 쇼헤이를 돋보이게 한 뭔가가 있었던 게 분명해요 244 00:18:21,767 --> 00:18:25,354 제가 보기에 놀라운 건 1학년 시절부터 245 00:18:26,230 --> 00:18:32,945 쇼헤이는 겸손함을 이해했고 건방을 떨지 않았다는 겁니다 246 00:18:34,446 --> 00:18:38,617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부터 알고 있었던 거죠 247 00:18:38,784 --> 00:18:43,997 쇼헤이를 잘 가르친 부모님의 공이 정말 큽니다 248 00:18:46,208 --> 00:18:52,589 이걸 읽으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249 00:18:52,673 --> 00:18:55,843 분명히 쇼헤이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어요 250 00:18:55,926 --> 00:18:57,094 범상치 않았죠 251 00:18:57,177 --> 00:19:01,348 이젠 정말 쇼헤이라는 사람을 알고 싶어지는군요 252 00:19:03,684 --> 00:19:06,103 저는 평범한 꼬마였어요 253 00:19:06,812 --> 00:19:10,566 다른 아이들보다 체격이 약간 컸을 뿐이죠 254 00:19:11,733 --> 00:19:16,363 중학교 때 가서는 친구들보다 체격이 훨씬 커졌지만요 255 00:19:19,283 --> 00:19:22,786 18살이 되자 미국의 여러 팀들이 256 00:19:22,870 --> 00:19:25,664 쇼헤이를 투수로 스카우트하기 시작했죠 257 00:19:25,747 --> 00:19:30,794 하지만 일본의 한 프로 팀이 입단 제의를 했고 258 00:19:30,878 --> 00:19:32,546 쇼헤이의 관심을 끌었죠 259 00:19:33,046 --> 00:19:39,970 그렇게 쇼헤이는 투타 겸업 선수로 뛸 기회를 얻었습니다 260 00:19:40,554 --> 00:19:45,517 투타 겸업 선수는 수십 년간 나오지 않았었죠 261 00:19:46,518 --> 00:19:51,023 "쇼헤이의 에이전트 네즈 발렐로" 262 00:19:51,106 --> 00:19:55,360 대부분의 사람은 쇼헤이가 18살 때 내린 그 결정을 263 00:19:55,444 --> 00:19:56,987 무심코 지나치겠지만 264 00:19:57,070 --> 00:19:59,865 전 그렇지 않습니다 쇼헤이도 그렇고요 265 00:19:59,948 --> 00:20:01,783 그건 큰 결정이었죠 266 00:20:01,867 --> 00:20:07,831 저는 한 선수의 커리어에 갈림길이 존재할 수 있다고 봅니다 267 00:20:07,915 --> 00:20:09,208 정말로요 268 00:20:09,291 --> 00:20:16,215 눈앞에 문이 2개 있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죠 269 00:20:16,298 --> 00:20:20,385 쇼헤이는 첫 번째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270 00:20:20,469 --> 00:20:23,680 큰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죠 271 00:20:23,764 --> 00:20:24,848 아주 잘 해냈어요 272 00:20:26,350 --> 00:20:29,478 하지만 쇼헤이가 두 번째 문으로 들어갔다면 273 00:20:29,561 --> 00:20:34,942 마이너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을지도 몰라요 274 00:20:35,025 --> 00:20:38,278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지 전혀 알 수 없죠 275 00:20:38,362 --> 00:20:41,698 그저 투수나 타자라는 이름표가 붙었을지도 모르고요 276 00:20:41,782 --> 00:20:44,493 쇼헤이가 지금처럼 특별하게 277 00:20:44,576 --> 00:20:50,374 투타 겸업의 선수로 성장한 그런 상황은 보기 힘들었겠죠 278 00:20:52,251 --> 00:20:58,382 닛폰햄 파이터스가 투타 겸업으로 처음 제안해 왔어요 279 00:20:59,716 --> 00:21:03,804 원래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곧장 미국으로 가고 싶었죠 280 00:21:05,097 --> 00:21:08,225 그때는 파이터스를 제외한 281 00:21:08,308 --> 00:21:14,481 다른 모든 일본 팀에서는 저를 투수로만 쓰고 싶어 했습니다 282 00:21:14,940 --> 00:21:19,069 몇몇 미국 팀에서도 제의를 했지만 283 00:21:19,528 --> 00:21:23,115 역시 저를 투수로만 보고 있었어요 284 00:21:23,991 --> 00:21:30,956 타자로서의 제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는 게 확실해졌죠 285 00:21:32,374 --> 00:21:36,586 그런 제안을 해 온 팀은 파이터스밖에 없었습니다 286 00:21:38,046 --> 00:21:42,009 그래서 곰곰이 생각한 후 결정을 내렸어요 287 00:21:45,262 --> 00:21:51,601 결국에는 제 커리어에서 그 길을 걷기로 결심한 거죠 288 00:21:52,185 --> 00:21:55,105 자신만의 스타일을 계발하는 건 중요해요 289 00:21:55,188 --> 00:21:57,441 쇼헤이의 말을 들으면서 290 00:21:57,733 --> 00:22:02,738 투수보다는 타자로서 더 자신감을 느낀다는 걸 알았죠 291 00:22:03,155 --> 00:22:08,368 자신이 내린 결정을 처음부터 잘 이해하는 듯했습니다 292 00:22:09,911 --> 00:22:11,788 "코네티컷" 293 00:22:11,872 --> 00:22:14,166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294 00:22:15,250 --> 00:22:19,796 쇼헤이는 자신의 목표를 이어 가고 싶었던 듯합니다 295 00:22:19,921 --> 00:22:25,844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파이터스가 제공해 준 셈이죠 296 00:22:26,136 --> 00:22:28,430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297 00:22:29,181 --> 00:22:30,432 "전 파이터스, 현 MLB 소속 다르빗슈 유" 298 00:22:30,515 --> 00:22:31,600 풀카운트 나왔습니다 299 00:22:32,309 --> 00:22:34,227 다르빗슈가 던질 준비를 마칩니다 300 00:22:34,311 --> 00:22:36,271 삼진 아웃을 기록하는군요 301 00:22:36,855 --> 00:22:43,278 쇼헤이는 파이터스가 허락해야 MLB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302 00:22:44,071 --> 00:22:46,823 분명히 여러 해에 걸쳐 논의했을 거예요 303 00:22:47,866 --> 00:22:52,120 MLB의 30개 팀 모두 환태평양 쪽에서 스카우트를 하죠 304 00:22:52,204 --> 00:22:55,415 그리고 쇼헤이가 미국에 진출해서 305 00:22:55,499 --> 00:23:00,629 MLB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306 00:23:00,712 --> 00:23:03,757 쇼헤이는 파이터스에 입단하기 이전인 307 00:23:03,840 --> 00:23:07,344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MLB 진출을 원했죠 308 00:23:07,427 --> 00:23:11,932 구리야마 감독은 쇼헤이와 그 가족들과 가까웠습니다 309 00:23:12,015 --> 00:23:14,267 그래서 파이터스 측에서는 310 00:23:14,351 --> 00:23:19,689 쇼헤이가 미국 진출을 결심하고 때가 와서 기회가 주어지면 311 00:23:19,773 --> 00:23:25,070 그 결정을 존중하고 이적에 동의하기로 했어요 312 00:23:25,695 --> 00:23:27,948 그리고 쇼헤이의 이야기는 정말 굉장했죠 313 00:23:28,031 --> 00:23:30,242 투수만 꿈꾸며 자라는 선수는 없죠 314 00:23:30,325 --> 00:23:34,246 청소년 스포츠와 고등학교 야구를 살펴보면 315 00:23:34,329 --> 00:23:38,834 대체로 최고의 선수는 유격수와 투수, 최고의 타자 316 00:23:38,917 --> 00:23:40,335 그 모두를 겸합니다 317 00:23:40,419 --> 00:23:44,005 쇼헤이 같은 선수 덕분에 아이들은 하나를 택하는 대신 318 00:23:44,089 --> 00:23:47,384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319 00:23:47,467 --> 00:23:52,431 투타 겸업의 꿈을 꿀 수 있게 되는 겁니다 320 00:23:52,514 --> 00:23:54,766 야구를 시작할 땐 둘 다 하니까요 321 00:23:54,850 --> 00:23:58,603 홈런을 날리고 삼진 아웃을 시키는 게 322 00:23:58,687 --> 00:23:59,771 아이들의 꿈이죠 323 00:23:59,855 --> 00:24:02,441 그리고 쇼헤이는 두 가지 다 해내고 있죠 324 00:24:02,524 --> 00:24:06,486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을 직접 실현해 보이고 있죠 325 00:24:09,030 --> 00:24:12,951 프로 수준에서는 아무래도 그게 힘들거든요 326 00:24:13,076 --> 00:24:14,911 고등학교 때까지는 가능하죠 327 00:24:17,080 --> 00:24:21,626 프로 선수들처럼 날마다 시합을 하지 않으니까요 328 00:24:21,877 --> 00:24:24,754 대회에 나갈 때라면 또 모르지만요 329 00:24:25,172 --> 00:24:28,884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330 00:24:29,301 --> 00:24:35,015 투수나 타자 모든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이 팀을 이끌곤 하죠 331 00:24:35,640 --> 00:24:41,980 일단 프로 수준에 올라가게 되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332 00:24:42,522 --> 00:24:46,318 집중할 분야를 찾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에요 333 00:24:46,902 --> 00:24:52,199 제게 투타 겸업을 제안해서 파이터스를 선택한 거죠 334 00:24:52,282 --> 00:24:55,035 그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335 00:24:56,244 --> 00:25:00,957 그때까지는 저를 타자로서 고려하는 팀이 없었거든요 336 00:25:01,208 --> 00:25:04,836 그런데 구리야마 감독님은 둘 다 해 보라고 하셨고 337 00:25:05,128 --> 00:25:10,967 한번 시도해 봐도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338 00:25:11,218 --> 00:25:14,763 바로 거기서부터 대화가 시작됐어요 339 00:25:16,223 --> 00:25:18,225 쇼헤이가 한 포지션을 선택했다면 340 00:25:18,308 --> 00:25:22,479 그것보다 더 일찍 미국으로 갈 수 있었을 거예요 341 00:25:22,604 --> 00:25:24,856 투타 겸업을 한다고 하면 342 00:25:26,942 --> 00:25:30,070 중요한 건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는 거였죠 343 00:25:31,488 --> 00:25:35,659 저는 쇼헤이가 두 분야 모두에서 정말 뛰어나게 되길 원했어요 344 00:25:35,951 --> 00:25:38,620 MLB에서 겨룰 수 있도록요 345 00:25:38,703 --> 00:25:43,625 쇼헤이에겐 자질이 있었기에 그 수준까지 올려놓기로 결심했죠 346 00:25:45,919 --> 00:25:48,213 가끔은 궁금하기도 해요 347 00:25:50,298 --> 00:25:56,012 정말로 제가 투타 겸업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신 걸까요? 348 00:25:56,513 --> 00:26:02,227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진실을 알고 싶어요 349 00:26:02,644 --> 00:26:09,609 저를 믿어 주신 소수의 사람 중 한 분이셨지만 350 00:26:10,277 --> 00:26:13,905 정말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보셨을까요? 351 00:26:14,072 --> 00:26:15,782 아니면 그 시점에서는 352 00:26:16,074 --> 00:26:21,997 그냥 한번 시험해 보고 결과를 보려 했을 수도 있죠 353 00:26:22,789 --> 00:26:26,459 제가 MLB에 진출하기로 했을 때 354 00:26:26,543 --> 00:26:29,546 몇몇 동료들은 제가 정말로 355 00:26:30,213 --> 00:26:33,508 그걸 해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356 00:26:34,009 --> 00:26:39,264 저도 이해해요 감독님도 그러셨을지 모르죠 357 00:26:39,681 --> 00:26:45,020 제가 파이터스를 선택하게 하려고 전략을 쓰신 것일 수도 있어요 358 00:26:45,228 --> 00:26:48,648 둘 다 하는 데 실패하면 하나를 택하면 됐으니까요 359 00:26:49,024 --> 00:26:53,653 당시 주변 사람들의 기대는 그런 식이었으니까요 360 00:26:54,863 --> 00:27:00,952 그래도 전 둘 다 해내겠다는 제 의지를 믿어 보려 했어요 361 00:27:01,494 --> 00:27:05,373 당시 구리야마 감독님의 진짜 속마음은 뭐였는지 362 00:27:06,541 --> 00:27:09,336 아무래도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네요 363 00:27:10,128 --> 00:27:14,132 제 가능성을 어디까지 믿으신 걸까요? 364 00:27:17,594 --> 00:27:23,266 파이터스의 관점에서는 일단 이기고 들어가는 셈이었죠 365 00:27:23,475 --> 00:27:27,896 투타 겸업을 잘하든 못하든 팀의 입장에서는 성공이었어요 366 00:27:28,021 --> 00:27:32,609 제가 타자로서 실패해도 그냥 투수로 쓰면 그만이었죠 367 00:27:33,151 --> 00:27:38,490 일단 팀에 입단하고 나면 결정권은 팀에 있었거든요 368 00:27:39,616 --> 00:27:43,328 그렇기는 해도 기회를 잡아 보고 싶었죠 369 00:27:44,287 --> 00:27:46,581 해낼 수 있다고 느꼈어요 370 00:27:46,956 --> 00:27:50,919 그걸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뻤습니다 371 00:27:58,760 --> 00:28:01,888 저는 쇼헤이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372 00:28:01,971 --> 00:28:04,808 쇼헤이가 타자 겸 투수로서 373 00:28:04,933 --> 00:28:09,437 두 분야 모두 일본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었죠 374 00:28:10,021 --> 00:28:12,273 그게 제 의도였습니다 375 00:28:12,774 --> 00:28:16,569 당시 닛폰햄 파이터스 단장 요시무라 씨와 376 00:28:17,153 --> 00:28:20,198 긴 대화를 나눴고 이런 결론을 내렸어요 377 00:28:20,323 --> 00:28:21,574 만약 5년 안에 378 00:28:21,950 --> 00:28:25,161 쇼헤이가 MLB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379 00:28:25,620 --> 00:28:28,790 우리가 미안해야 할 만큼 뛰어난 선수라고 했어요 380 00:28:29,040 --> 00:28:31,501 당시 우리 입장은 그랬습니다 381 00:28:34,754 --> 00:28:37,465 "2012년 닛폰햄 파이터스 선수 계약 기자회견" 382 00:28:37,549 --> 00:28:41,386 제 궁극적인 목표는 MLB에 입성하는 거였어요 383 00:28:42,721 --> 00:28:45,348 최종 목표는 바뀌지 않았지만 384 00:28:46,808 --> 00:28:50,812 또 다른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385 00:28:50,895 --> 00:28:53,732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는 거였어요 386 00:28:55,275 --> 00:29:01,823 새로운 포부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고 싶어졌죠 387 00:29:05,535 --> 00:29:06,661 "닛폰햄 파이터스" 388 00:29:09,622 --> 00:29:13,084 다르빗슈 선배는 제가 입단하기 전에 팀을 떠났어요 389 00:29:13,793 --> 00:29:18,214 그래서 선배의 등 번호인 11번을 물려받았죠 390 00:29:18,882 --> 00:29:22,051 - 갈등도 좀 있었어요 - 그랬죠 391 00:29:22,802 --> 00:29:27,974 어떤 사람들은 등 번호 11번을 주기엔 이르다고 생각했죠 392 00:29:28,141 --> 00:29:31,019 팀에 있어서도 선배에게도 특별한 번호였기 때문에 393 00:29:31,102 --> 00:29:35,732 11번을 달고 뛰는 건 영광이었죠 394 00:29:37,567 --> 00:29:40,820 그 어떤 등 번호와도 다르게 느껴졌어요 395 00:29:41,988 --> 00:29:44,949 사실입니다 문제가 좀 있었어요 396 00:29:45,658 --> 00:29:50,497 스카우트진과 팀 측에서 미리 쇼헤이에 관해 조사했었는데 397 00:29:51,164 --> 00:29:54,375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잘 보여주는 점이죠 398 00:29:54,959 --> 00:29:57,545 등 번호 11번은 제 것이 아닙니다 399 00:29:57,629 --> 00:30:01,508 그저 제가 등에 달고 있던 번호에 불과하죠 400 00:30:01,716 --> 00:30:05,178 어떤 이들은 쇼헤이가 아직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401 00:30:05,345 --> 00:30:07,931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402 00:30:08,431 --> 00:30:09,432 그 반대였죠 403 00:30:09,766 --> 00:30:13,520 파이터스가 11번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았고 404 00:30:13,603 --> 00:30:15,730 그런 번호를 이 어린 선수에게 준다니 405 00:30:15,897 --> 00:30:21,694 얼마나 특출난 선수인지 어서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406 00:30:23,530 --> 00:30:25,156 "뉴욕" 407 00:30:25,240 --> 00:30:26,950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408 00:30:27,033 --> 00:30:30,537 처음 몇 년 동안 일본에서 타자 겸 투수로 활약하면서 409 00:30:30,620 --> 00:30:32,789 쇼헤이는 MLB에 진출할 준비를 했고 410 00:30:32,872 --> 00:30:36,751 자신감을 키웠으며 자신만의 루틴을 확립했죠 411 00:30:36,835 --> 00:30:39,462 두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야 했으니까요 412 00:30:39,546 --> 00:30:42,006 제가 생각하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413 00:30:42,090 --> 00:30:45,510 미국에 건너오지 않은 건 완벽한 선택이었어요 414 00:30:45,593 --> 00:30:49,722 쇼헤이는 완벽한 연습 루틴을 개발하고 익힐 수 있었고 415 00:30:49,806 --> 00:30:52,392 결국 MLB에 진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죠 416 00:30:54,644 --> 00:30:59,899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힘든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417 00:31:00,066 --> 00:31:03,945 쇼헤이는 그 수준에 도달하려면 두 배나 더 노력해야 했습니다 418 00:31:04,571 --> 00:31:06,406 실력은 문제가 아니었죠 419 00:31:06,489 --> 00:31:08,992 문제는 신체적인 한계였어요 420 00:31:09,117 --> 00:31:13,329 두 가지를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421 00:31:13,413 --> 00:31:15,915 그게 가장 중요한 점이었죠 422 00:31:16,124 --> 00:31:18,585 쇼헤이에게 뭘 하라고 말한 적은 없어요 423 00:31:18,668 --> 00:31:22,630 쇼헤이가 전진하는 동안 곁에 있어 줬을 뿐입니다 424 00:31:22,839 --> 00:31:26,718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확보해 주면서요 425 00:31:27,594 --> 00:31:30,889 저는 쇼헤이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존재였어요 426 00:31:31,055 --> 00:31:35,894 쇼헤이가 이루려 한 목표는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었죠 427 00:31:43,985 --> 00:31:48,281 시속 165km입니다 신기록이 나왔습니다! 428 00:32:02,879 --> 00:32:04,672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에 429 00:32:04,756 --> 00:32:08,426 쇼헤이는 한계를 넘어서며 기록을 깨뜨렸죠 430 00:32:08,509 --> 00:32:13,890 그러면서 쇼헤이는 MLB에 진출할 날을 꿈꿨습니다 431 00:32:14,682 --> 00:32:17,894 "마이애미" 432 00:32:20,730 --> 00:32:25,526 쇼헤이는 정말로 자신감이 충만했을 겁니다 433 00:32:26,110 --> 00:32:27,320 일반적으로는 434 00:32:27,946 --> 00:32:29,781 앞일을 알 수 없으니까 435 00:32:29,864 --> 00:32:31,366 자신감이 안 들죠 436 00:32:31,783 --> 00:32:34,744 꿈을 꾸면서 그걸 좇을 순 있지만요 437 00:32:35,453 --> 00:32:37,747 하지만 쇼헤이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438 00:32:38,581 --> 00:32:42,168 항상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생각했어요 439 00:32:42,251 --> 00:32:45,546 왜냐하면 가끔은 뭔가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440 00:32:45,964 --> 00:32:47,548 못 이룰 때도 있으니까요 441 00:32:52,470 --> 00:32:58,101 어쩌면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죠 442 00:32:59,727 --> 00:33:05,274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걸 해내는 게 원동력이었을 거예요 443 00:33:05,608 --> 00:33:09,445 만약 저였다면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444 00:33:10,863 --> 00:33:13,741 직접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445 00:33:14,784 --> 00:33:17,578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목표를 노리는 거죠 446 00:33:17,829 --> 00:33:21,874 100년 전에는 투타 겸업 선수가 흔했을지도 모릅니다 447 00:33:22,500 --> 00:33:25,920 하지만 이토록 치열한 현대 야구에서 448 00:33:26,045 --> 00:33:29,924 달성된 적 없는 목표에 도전해서 이뤄낸다는 건 대단하죠 449 00:33:30,883 --> 00:33:36,180 그 도전 자체가 쇼헤이에게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을 거예요 450 00:33:36,764 --> 00:33:40,018 실패한다고 해도 해 볼 가치가 있는 거죠 451 00:33:41,644 --> 00:33:46,232 5-7년이 흐른 후에 이 힘든 도전에 임할 만큼 452 00:33:46,357 --> 00:33:49,360 쇼헤이가 신체적으로 준비됐다고 확신했어요 453 00:33:49,694 --> 00:33:54,115 몸을 만드는 기간 동안에는 무리하면 안 됐습니다 454 00:33:54,240 --> 00:33:59,287 제게는 중요한 규칙이었지만 쇼헤이는 때때로 도전했어요 455 00:33:59,412 --> 00:34:03,458 특히 중요한 시합이 있으면 꼭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죠 456 00:34:03,666 --> 00:34:06,419 이메일로 툭하면 그런 얘기를 했어요 457 00:34:06,586 --> 00:34:10,882 하지만 필요할 때는 제가 쇼헤이를 말려야 했죠 458 00:34:11,591 --> 00:34:13,634 MLB에서 성공하려면 459 00:34:14,093 --> 00:34:17,096 쇼헤이는 일본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아야 했어요 460 00:34:17,221 --> 00:34:20,224 전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461 00:34:20,433 --> 00:34:25,521 쇼헤이도 이해할 거라고 확신했고 결국에는 이해해 줬어요 462 00:34:27,148 --> 00:34:31,569 그렇지만 제 접근법이 정말로 성공적이었는지는 463 00:34:31,903 --> 00:34:36,032 쇼헤이가 야구를 그만둔 후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464 00:34:36,115 --> 00:34:41,204 그게 옳은 길이었는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어요 465 00:34:41,329 --> 00:34:47,043 곧장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실행 가능한 선택지였을 것 같아요 466 00:34:47,168 --> 00:34:50,588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죠 467 00:34:51,005 --> 00:34:54,175 일본에 남기 위해 파이터스를 선택한 게 아니라 468 00:34:54,509 --> 00:34:58,888 투타 겸업 선수로 뛸 기회를 얻기 위해 그랬던 거니까요 469 00:34:58,971 --> 00:35:00,973 "롱비치" 470 00:35:01,641 --> 00:35:05,228 "2021-2022년 쇼헤이 지도 감독 조 매든" 471 00:35:05,311 --> 00:35:07,146 어떤 기분일지 저도 모르죠 472 00:35:07,230 --> 00:35:09,148 쇼헤이 같은 선수는 많이 없잖아요 473 00:35:09,232 --> 00:35:12,652 제가 시카고 컵스에 있을 때 시도해 보자고 했었죠 474 00:35:12,735 --> 00:35:16,489 투수와 외야수를 둘 다 소화할 수 있다고요 475 00:35:16,572 --> 00:35:18,574 오타니는 그런 선수였죠 476 00:35:18,908 --> 00:35:22,995 많은 사람이 회의적이었어요 이해가 안 돼요 477 00:35:23,079 --> 00:35:25,498 쇼헤이는 특정한 목표를 위해 MLB에 진출했고 478 00:35:25,581 --> 00:35:27,458 제가 대화한 사람들은 479 00:35:27,542 --> 00:35:30,378 다들 쇼헤이를 최고의 선수로 손꼽았죠 480 00:35:30,461 --> 00:35:32,880 당시에 저는 시카고 컵스 감독이었고 481 00:35:32,964 --> 00:35:36,342 우리 팀 선수들도 내셔널리그 환경에서 482 00:35:36,425 --> 00:35:38,719 두 포지션 모두 뛸 수 있었으면 했죠 483 00:35:38,803 --> 00:35:40,805 쇼헤이는 두 포지션을 해내기로 결정했고 484 00:35:40,888 --> 00:35:44,600 투수와 타자 포지션을 모두 훌륭하게 해냈죠 485 00:35:44,684 --> 00:35:46,227 모두가 그걸 외면했어요 486 00:35:46,310 --> 00:35:49,105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487 00:35:49,689 --> 00:35:55,111 다들 쇼헤이가 두 포지션 모두 담당하게 해 줄 의사가 있었죠 488 00:35:55,862 --> 00:35:57,780 전에도 해낸 일이니까요 489 00:35:59,031 --> 00:36:01,617 일본에서도 투타 겸업으로 성공을 거뒀고요 490 00:36:01,701 --> 00:36:06,747 글쎄요, 정말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491 00:36:07,748 --> 00:36:12,128 늘 어느 정도는 비판을 감내해야 하죠 492 00:36:12,670 --> 00:36:18,134 언제나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493 00:36:19,427 --> 00:36:24,765 결론은, 저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으며 494 00:36:25,683 --> 00:36:30,229 그 누구도 제 목표를 저보다 잘 알지 못한다는 거죠 495 00:36:30,813 --> 00:36:35,943 선수로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제 목표에 바치려 합니다 496 00:36:36,694 --> 00:36:42,200 제 커리어를 마치고 나서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테지만요 497 00:36:43,201 --> 00:36:45,828 쇼헤이에 관해서 제가 아는 거라면 498 00:36:47,371 --> 00:36:53,044 아주 어린 나이부터 확신이 있었다는 거죠 499 00:36:53,169 --> 00:36:59,175 쉽게 목표를 단념해 버리는 그런 사람은 절대로 아니에요 500 00:37:00,885 --> 00:37:02,929 "2018년 쇼헤이 지도 감독 마이크 소샤" 501 00:37:03,012 --> 00:37:08,684 투타 겸업 선수로 쓰려 했어요 쇼헤이에겐 그럴 능력이 있었죠 502 00:37:08,768 --> 00:37:11,312 그게 쇼헤이에게는 중요했던 것 같아요 503 00:37:13,105 --> 00:37:19,237 투타 겸업이라는 제 목표를 얼마나 이해해 주는지가 중요했죠 504 00:37:20,613 --> 00:37:25,785 시간적 제약도 있었고 만남의 기회가 많지 않아서 505 00:37:25,952 --> 00:37:30,623 각 팀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기가 힘들었어요 506 00:37:30,915 --> 00:37:35,586 그렇지만 결국에는 몇 팀과 대화한 후에 결정을 내렸죠 507 00:37:36,712 --> 00:37:38,089 어떻게 쇼헤이가 508 00:37:38,881 --> 00:37:40,424 결정을 내렸냐고요? 509 00:37:40,508 --> 00:37:41,884 왜 에인절스를 택했을까요? 510 00:37:41,968 --> 00:37:43,636 저도 모르죠 쇼헤이에게 들으세요 511 00:37:44,637 --> 00:37:50,559 쇼헤이가 레인저스나 파드리스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512 00:37:50,643 --> 00:37:54,605 그런데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죠 513 00:37:54,730 --> 00:37:57,525 그 이유가 뭔지 알 기회가 없었습니다 514 00:37:58,484 --> 00:38:02,321 그 답은 쇼헤이만 알겠죠 본인과 얘기해 보세요 515 00:38:02,405 --> 00:38:06,951 쇼헤이를 영입하려고 네즈와 함께 만났을 때 516 00:38:07,034 --> 00:38:10,955 저희는 처음부터 담백하고 솔직하게 말했죠 517 00:38:11,038 --> 00:38:13,749 쇼헤이는 단연 투타 겸업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518 00:38:13,833 --> 00:38:16,836 다른 팀에서도 그걸 염두에 뒀는지는 모르겠어요 519 00:38:16,919 --> 00:38:18,004 그건 제가 모르죠 520 00:38:18,796 --> 00:38:23,301 솔직히 말하자면 직감에 따라 선택했어요 521 00:38:23,384 --> 00:38:25,553 고등학교를 선택했을 때나 522 00:38:26,637 --> 00:38:29,849 18살에 MLB 진출을 결심했을 때 523 00:38:30,099 --> 00:38:35,563 또 파이터스와 계약했을 때도 그런 식으로 결정을 내렸죠 524 00:38:36,063 --> 00:38:39,025 결국에는 느낌 가는 대로 결정했어요 525 00:38:40,401 --> 00:38:45,656 임의로 선택한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렇지 않습니다 526 00:38:47,199 --> 00:38:51,162 예를 들어 제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527 00:38:52,538 --> 00:38:54,373 세 가지 모두를 살펴보고 528 00:38:54,999 --> 00:39:00,296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모든 측면을 고려할 거예요 529 00:39:00,504 --> 00:39:02,006 하지만 결국에는 530 00:39:02,506 --> 00:39:05,968 제가 옳다고 느끼는 걸 선택하는 편입니다 531 00:39:06,719 --> 00:39:10,931 말로 설명하려니까 그게 조금 힘드네요 532 00:39:11,015 --> 00:39:13,351 타격 자세를 취할 때도 비슷해요 533 00:39:15,102 --> 00:39:19,357 자신이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과 일치하는 걸 선택해야 하죠 534 00:39:19,440 --> 00:39:23,361 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서 535 00:39:23,486 --> 00:39:27,156 최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고려하자 536 00:39:27,698 --> 00:39:32,661 에인절스가 가장 눈에 띄었고 그래서 계약하기로 했어요 537 00:39:33,245 --> 00:39:37,375 물론 여러 팀을 대변하는 관계자분들과 만나서 538 00:39:38,292 --> 00:39:40,878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죠 539 00:39:41,337 --> 00:39:44,340 그러니까 제 직감이라는 건 540 00:39:45,800 --> 00:39:52,473 결정하기 전에 제가 경험한 만남과 대화에 기반한 거였어요 541 00:39:52,807 --> 00:39:57,645 결국에는 그 직감을 믿고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죠 542 00:39:58,270 --> 00:40:00,064 직감에 따랐다고요? 543 00:40:01,607 --> 00:40:04,860 저는 더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 싶었는데요 544 00:40:05,945 --> 00:40:10,282 그래도 직감에 따랐다는 게 나쁘게 들리진 않네요 545 00:40:10,783 --> 00:40:15,413 자기 인생이니까 직감에 따르는 게 최선일 수도 있겠죠 546 00:40:15,996 --> 00:40:19,208 쇼헤이는 예전에도 그 질문을 들었어요 547 00:40:19,291 --> 00:40:22,336 그리고 이렇게 답했죠 '그냥 느껴졌어요' 548 00:40:22,420 --> 00:40:24,672 '그쪽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느꼈죠' 549 00:40:24,755 --> 00:40:26,382 또 편하다고 느꼈고요 550 00:40:27,675 --> 00:40:28,843 좋은 사람들이죠 551 00:40:29,677 --> 00:40:33,389 위치도 좋고 적당한 디비전일 수도 있고요 552 00:40:33,472 --> 00:40:35,182 고려할 게 많았어요 553 00:40:35,266 --> 00:40:39,437 하지만 쇼헤이는 동부 쪽에서 뛴다고 해도 상관없었어요 554 00:40:39,520 --> 00:40:41,897 미국 중부에서 뛰거나 555 00:40:41,981 --> 00:40:44,150 서부 쪽에서 뛰는 것도 마찬가지였죠 556 00:40:44,608 --> 00:40:49,113 정말로 그랬다는 걸 장담할 수 있습니다 557 00:40:49,196 --> 00:40:53,451 왜냐하면 쇼헤이가 입단을 고려한 팀들을 보면 558 00:40:55,369 --> 00:40:59,373 절반은 NL 팀이었고 절반은 AL 팀이었거든요 559 00:41:00,332 --> 00:41:04,503 정확히는 AL 팀보다 NL 팀이 더 많았을 거예요 560 00:41:04,587 --> 00:41:05,963 그리고... 561 00:41:07,047 --> 00:41:08,966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고요 562 00:41:09,675 --> 00:41:14,847 NL 팀이 쇼헤이를 영입해 대타 선수로 쓰면서 563 00:41:14,930 --> 00:41:17,183 투타 겸업 선수로 활용했다면 564 00:41:17,683 --> 00:41:19,268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겠죠 565 00:41:19,351 --> 00:41:21,562 장갑을 끼고 외야로 가거나 566 00:41:21,645 --> 00:41:24,106 1루로 가지 않는다면요 567 00:41:24,190 --> 00:41:27,776 NL 팀의 입장에서는 약간 조정할 점이 있었죠 568 00:41:27,860 --> 00:41:31,030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었으니까요 569 00:41:31,822 --> 00:41:33,073 결국에는 도입됐고요 570 00:41:34,783 --> 00:41:36,327 내년부터 571 00:41:37,411 --> 00:41:41,373 미국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572 00:41:42,249 --> 00:41:47,296 최선을 다해 제 꿈을 펼치겠습니다 573 00:41:50,633 --> 00:41:53,802 일본에서 5년간 활약한 후에 574 00:41:53,886 --> 00:41:58,224 드디어 쇼헤이는 미국에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575 00:41:59,433 --> 00:42:03,062 쇼헤이가 선택한 팀은 LA 에인절스였죠 576 00:42:23,499 --> 00:42:27,711 감사합니다 환영해요, 쇼헤이 선수 577 00:42:27,795 --> 00:42:28,796 감사합니다 578 00:42:39,181 --> 00:42:41,350 안녕하세요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579 00:42:45,020 --> 00:42:46,438 현재 23살이니 580 00:42:46,981 --> 00:42:51,652 신체적, 정신적 측면에서 많이 성장하겠죠 581 00:42:51,735 --> 00:42:53,696 또 야구 선수로서도... 582 00:42:54,280 --> 00:42:58,867 2018년의 첫 춘계 훈련 때 쇼헤이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583 00:42:59,326 --> 00:43:03,581 쇼헤이가 하는 일은 아주 어려운 도전이니까요 584 00:43:03,664 --> 00:43:06,500 그렇지만 쇼헤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85 00:43:06,584 --> 00:43:08,252 '계속 노력해서 해낼래요' 586 00:43:08,335 --> 00:43:09,378 정말로 해냈죠 587 00:43:10,379 --> 00:43:12,756 2018년 춘계 훈련은 끔찍했어요 588 00:43:12,840 --> 00:43:15,551 성적이 형편없었어요 589 00:43:16,760 --> 00:43:20,973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건 제가 자초한 거였어요 590 00:43:21,056 --> 00:43:23,809 프로 야구 선수에게 시간은 제한되어 있죠 591 00:43:25,477 --> 00:43:29,273 50살 때까지 현역이라면 그건 기적일 겁니다 592 00:43:30,065 --> 00:43:34,528 제 시간을 다 바쳐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593 00:43:34,612 --> 00:43:36,655 제 한계를 확인해 보고 싶어요 594 00:43:36,780 --> 00:43:39,575 그게 제 취미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595 00:43:39,658 --> 00:43:43,829 당시 타자로서는 고전했지만 그래도 즐거웠고 596 00:43:43,912 --> 00:43:46,373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어요 597 00:43:46,540 --> 00:43:49,335 처음부터 잘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죠 598 00:43:49,918 --> 00:43:55,549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와 프로로 데뷔했을 때도 그랬어요 599 00:43:55,674 --> 00:44:01,889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결정해서 택한 길이었죠 600 00:44:02,848 --> 00:44:08,395 꿈을 좇는 데서 오는 흥분이 힘든 것보다 더 컸습니다 601 00:44:09,813 --> 00:44:12,066 MLB에서 뛴다는 건 힘든 일이죠 602 00:44:12,149 --> 00:44:15,319 게다가 외국인이 말도 안 통하는 이국땅에 와서 603 00:44:15,402 --> 00:44:17,529 선수로 생활한다는 건 더 힘든 일이고요 604 00:44:17,613 --> 00:44:19,114 정말 대단한 겁니다 605 00:44:19,198 --> 00:44:23,202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아시아 국가 출신의 선수들이 606 00:44:23,285 --> 00:44:26,372 영어도 잘 모르고 이곳에 적응조차 잘 안된 607 00:44:26,455 --> 00:44:30,918 입단 1-2년 차부터 뛰어난 성적을 내곤 하니까요 608 00:44:31,001 --> 00:44:34,088 저는 캘리포니아주 벌레이오 출신이지만 609 00:44:34,171 --> 00:44:36,131 미국 출신인 저에게도 610 00:44:36,215 --> 00:44:38,050 클리블랜드나 밀워키, 뉴욕 등 611 00:44:38,133 --> 00:44:40,219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건 힘든 일이었거든요 612 00:44:40,302 --> 00:44:42,805 익숙해지는 게 쉽지가 않죠 613 00:44:43,514 --> 00:44:45,474 그러니까 팀 동료에게 연민을 품고 614 00:44:45,557 --> 00:44:47,518 그 친구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615 00:44:47,601 --> 00:44:51,647 최대한 도와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해요 616 00:44:52,815 --> 00:44:57,444 전혀 다른 문화와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617 00:44:57,528 --> 00:45:00,239 미국에 진출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618 00:45:00,322 --> 00:45:03,325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이렇게 자문하게 되죠 619 00:45:03,409 --> 00:45:04,952 '내가 할 수 있을까?' 620 00:45:05,035 --> 00:45:06,537 당시엔 초청 선수였죠 621 00:45:06,620 --> 00:45:11,041 일본의 계약을 마치기 전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에 622 00:45:11,125 --> 00:45:16,296 구단 측은 쇼헤이를 트리플 A에 보내 버릴 수도 있었어요 623 00:45:16,380 --> 00:45:21,510 춘계 훈련 동안에는 어려움을 좀 겪었어요 624 00:45:22,094 --> 00:45:23,429 뭐라고 할까요? 625 00:45:24,221 --> 00:45:29,977 저는 쉽게 남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626 00:45:30,728 --> 00:45:34,690 가끔은 훈련 중에 절망할 때도 있었어요 627 00:45:34,773 --> 00:45:39,278 그래도 결국에는 저 자신이 늘 해내고 말 거라고 믿었죠 628 00:45:39,445 --> 00:45:41,697 아직 훈련은 끝나지 않았고 629 00:45:41,780 --> 00:45:46,160 제게는 플레이 방식을 조정할 시간이 충분했어요 630 00:45:46,285 --> 00:45:50,581 제 스윙을 크게 바꾸고 여러 가지를 변경했습니다 631 00:45:51,206 --> 00:45:54,084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죠 632 00:45:54,835 --> 00:45:56,628 많은 사람이 쇼헤이를 의심했죠 633 00:45:56,712 --> 00:45:58,756 여러 매체와 수많은 사람 634 00:45:58,839 --> 00:46:03,343 업계 관계자들이 쇼헤이가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말했죠 635 00:46:03,427 --> 00:46:08,182 2018년 춘계 훈련 때 첫 모습만 얼핏 봤으면서요 636 00:46:08,265 --> 00:46:11,643 오클랜드에서 첫 기회가 주어졌을 때 637 00:46:12,227 --> 00:46:13,937 쇼헤이의 본모습이 드러났죠 638 00:46:14,021 --> 00:46:17,149 {\an8}"오타니" 639 00:46:17,232 --> 00:46:19,443 "에인절스" 640 00:46:22,237 --> 00:46:23,572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인데요 641 00:46:23,655 --> 00:46:26,492 놓쳤습니다 세미엔도 삼진 아웃입니다 642 00:46:27,868 --> 00:46:30,412 그 정도로 뛰어나죠 전문가들도 감탄했을 겁니다 643 00:46:30,496 --> 00:46:34,625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첫 타석에 나선 오타니가 644 00:46:34,708 --> 00:46:37,044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645 00:46:37,127 --> 00:46:38,754 오타니 쇼헤이는... 646 00:46:38,837 --> 00:46:41,715 어쩌면 그럴 기회는 안 왔을지도 모릅니다 647 00:46:41,799 --> 00:46:45,677 만약 쇼헤이가 다른 팀과 계약했더라면요 648 00:46:45,761 --> 00:46:48,555 곧바로 정규 시합에 안 내보냈을 수도 있죠 649 00:46:49,056 --> 00:46:50,390 나머지는 역사가 알려줍니다 650 00:47:07,491 --> 00:47:09,993 만약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가 651 00:47:10,077 --> 00:47:13,288 탬파에서 첫 춘계 훈련 때 쇼헤이가 타자로서 고전했다면 652 00:47:13,372 --> 00:47:16,625 아마 마운드에 세워 놓고 공만 던지라고 했을 겁니다 653 00:47:16,708 --> 00:47:20,462 타자로는 힘들 것 같으니 투수로만 뛰라고요 654 00:47:20,546 --> 00:47:25,425 쇼헤이는 에인절스에 입단해 각종 매체의 지나친 주목을 피했고 655 00:47:25,509 --> 00:47:29,596 자신의 스윙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656 00:47:29,680 --> 00:47:31,306 다리로 차는 동작을 버리고 657 00:47:31,390 --> 00:47:35,811 발꿈치로 땅을 가볍게 치는 동작을 도입했는데 658 00:47:35,894 --> 00:47:37,354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659 00:47:37,437 --> 00:47:41,567 그리고 쇼헤이는 선수로서 더욱 발전했고 660 00:47:41,650 --> 00:47:42,693 제가 보기에는 661 00:47:42,776 --> 00:47:45,153 역대 최고의 반열에 들었어요 662 00:47:45,237 --> 00:47:48,282 그 결정이 쇼헤이를 현재의 길로 들어서게 했죠 663 00:47:49,283 --> 00:47:52,578 "코네호 밸리" 664 00:47:53,203 --> 00:47:58,000 그냥 재능이 눈에 들어왔어요 크게 손볼 구석이 없었죠 665 00:47:58,083 --> 00:48:01,712 쇼헤이가 적응할 때까지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는 게 666 00:48:01,795 --> 00:48:03,380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667 00:48:03,463 --> 00:48:07,009 쇼헤이는 젊은 선수다운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668 00:48:07,092 --> 00:48:09,386 여기서 이만큼 올라간 게 아니라 669 00:48:09,469 --> 00:48:12,514 여기서 여기까지 올라갔고 계속 성장할 거예요 670 00:48:13,098 --> 00:48:17,853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쌓아 올렸습니다 671 00:48:17,936 --> 00:48:24,735 날마다 즐겁게 함께 일하죠 제 결정이 옳았던 것 같아요 672 00:48:25,360 --> 00:48:31,533 그렇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제가 늘 쇼헤이에게 말했거든요 673 00:48:31,950 --> 00:48:37,247 '미국에 가더라도 중요한 건 바로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이다' 674 00:48:37,539 --> 00:48:42,461 어떤 결정을 하든 야구의 신들이 쇼헤이를 지지할 거라고 말했죠 675 00:48:43,253 --> 00:48:47,507 너무 남들의 말에 얽매이지 말라고 했어요 676 00:48:48,175 --> 00:48:53,096 쇼헤이가 자신을 신뢰하며 직접 결정하는 모습을 보면 677 00:48:53,889 --> 00:48:56,975 제가 정말로 기쁘더라고요 678 00:48:58,018 --> 00:49:04,024 몇몇 사람들이 쇼헤이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해요 679 00:49:06,652 --> 00:49:11,156 쇼헤이는 5년간 포스트시즌을 못 뛰었거든요 680 00:49:11,531 --> 00:49:13,867 그런 결정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681 00:49:13,951 --> 00:49:18,956 그리고 제 생각에 당시 쇼헤이의 결정은 682 00:49:19,039 --> 00:49:21,083 옳은 것이었습니다 683 00:49:21,166 --> 00:49:23,961 커리어 전체에 있어 옳은 결정일 수도 있죠 684 00:49:24,044 --> 00:49:27,714 자신에게 맞는 구단이나 팀에 들어가지 못하면 685 00:49:27,798 --> 00:49:31,551 그리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686 00:49:32,469 --> 00:49:36,139 신인들이나 MLB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687 00:49:36,390 --> 00:49:39,309 과장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만 688 00:49:39,643 --> 00:49:43,689 자신에게는 아무 권한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요 689 00:49:43,814 --> 00:49:47,609 사람들이 여러분의 모든 행동을 트집 잡죠 690 00:49:47,901 --> 00:49:50,946 저는 그저 MLB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기에 691 00:49:52,030 --> 00:49:55,951 그런 심리를 이해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692 00:49:57,035 --> 00:50:02,290 그런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몰라요 693 00:50:03,291 --> 00:50:04,167 그리고 694 00:50:06,545 --> 00:50:10,632 제 꿈은 뜻밖이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군요 695 00:50:12,259 --> 00:50:16,388 처음 데뷔했을 때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죠 696 00:50:17,556 --> 00:50:21,435 자꾸만 의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697 00:50:21,518 --> 00:50:25,772 제 키와 체격, 능력을요 698 00:50:25,856 --> 00:50:28,191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린 거죠 699 00:50:29,693 --> 00:50:32,946 저는 조금 숫기가 없어졌고 700 00:50:34,614 --> 00:50:38,160 또 자신감도 줄어들었어요 701 00:50:39,411 --> 00:50:44,916 시합을 뛸 때마다 겸손해졌고 또 다른 사람들로 인해 겸허해졌죠 702 00:50:45,000 --> 00:50:50,172 그래도 절대 제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703 00:50:50,255 --> 00:50:53,383 그게 제가 이룩한 가장 대단한 일이에요 704 00:50:54,092 --> 00:50:56,553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705 00:50:57,304 --> 00:51:03,185 그럴 뻔한 적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기뻐요 706 00:51:06,354 --> 00:51:11,985 파이터스 시절에 시간을 들여 저만의 루틴과 스타일을 확립했죠 707 00:51:12,069 --> 00:51:16,198 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도 그 덕분일 거예요 708 00:51:16,782 --> 00:51:21,369 하지만 그때는 제 방식대로 뭔가를 하면 종종 비웃음을 샀어요 709 00:51:22,579 --> 00:51:24,539 제게는 힘든 시기였죠 710 00:51:25,832 --> 00:51:28,794 그 이후로 MLB도 많이 변했어요 711 00:51:29,711 --> 00:51:32,839 요즈음 팀들은 분위기부터 다르죠 712 00:51:32,923 --> 00:51:37,094 하지만 처음의 몇 년간은 정말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713 00:51:37,636 --> 00:51:41,431 파이터스로 돌아가고 싶은 적도 많았어요 714 00:51:42,891 --> 00:51:46,978 제 고향에서는 야구를 할 때 흑인 꼬마들밖에 없었어요 715 00:51:47,062 --> 00:51:49,940 실력도 좋았어요 경기 수준이 아주 높았죠 716 00:51:50,023 --> 00:51:52,859 그렇지만 주변의 모두가 저와 닮은 모습이었어요 717 00:51:52,943 --> 00:51:54,277 마이너리그에 오자 718 00:51:54,361 --> 00:51:56,780 팀에 흑인은 저뿐이었죠 719 00:51:56,863 --> 00:51:59,241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자 720 00:51:59,324 --> 00:52:01,952 주변에 흑인은 전혀 없었어요 721 00:52:02,035 --> 00:52:05,789 전 영어가 모국어인데도 힘든 경험이 많았어요 722 00:52:05,872 --> 00:52:08,458 그러니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거나 723 00:52:08,542 --> 00:52:12,504 일본이나 한국 선수들이 적응하며 야구를 하는 게 724 00:52:12,587 --> 00:52:14,673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돼요 725 00:52:14,756 --> 00:52:17,425 아주 고되고 또 힘든 일일 거예요 726 00:52:17,509 --> 00:52:20,303 이제는 통역이 생기기도 했고 727 00:52:20,387 --> 00:52:24,474 마이너리그나 더 큰 리그에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728 00:52:24,558 --> 00:52:27,561 도움을 주는 요소가 많이 갖춰져 있어요 729 00:52:27,644 --> 00:52:30,063 야구계에 있어서도 큰 변화죠 730 00:52:30,147 --> 00:52:32,983 제가 25년 동안 야구계에서 본 바로는요 731 00:52:36,027 --> 00:52:40,657 제 경우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어요 732 00:52:40,740 --> 00:52:45,036 계속 한 팀에서만 뛰었으니 다른 팀은 어떤지 모르죠 733 00:52:45,954 --> 00:52:51,626 하지만 소문은 많이 들었고 미리 걱정을 하기도 했죠 734 00:52:52,127 --> 00:52:56,715 신인이나 아시아계 선수는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고요 735 00:52:57,799 --> 00:53:03,471 저는 부정적으로 가정하며 부풀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736 00:53:03,555 --> 00:53:08,685 종종 최악을 가정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어요 737 00:53:10,395 --> 00:53:15,358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죠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었어요 738 00:53:16,109 --> 00:53:18,445 사실이에요 뭐라고 할까요? 739 00:53:18,987 --> 00:53:22,324 하나같이 다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들이죠 740 00:53:22,574 --> 00:53:25,285 우리 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741 00:53:26,411 --> 00:53:29,039 어려움을 느낀 적은 전혀 없었어요 742 00:53:29,122 --> 00:53:33,752 확실히 운이 좋았어요 아주 좋은 환경에 있으니까요 743 00:53:33,835 --> 00:53:38,256 물론 힘들 때도 있었죠 부상을 당한다거나요 744 00:53:38,590 --> 00:53:44,763 그래도 팀의 일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745 00:53:46,473 --> 00:53:51,144 우익 쪽으로 향합니다 짐머의 공을 쳤어요 746 00:53:51,228 --> 00:53:54,064 벽을 때리나요? 홈런입니다! 747 00:53:54,147 --> 00:53:55,982 {\an8}오타니 선수가 홈런을 때렸습니다! 748 00:53:56,066 --> 00:54:00,612 {\an8}오타니 선수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첫 홈런입니다! 749 00:54:00,695 --> 00:54:02,197 {\an8}"2018년 4월 3일 오타니의 첫 MLB 홈런" 750 00:54:36,356 --> 00:54:40,568 마법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어요 지난 일요일에도 그랬죠 751 00:54:45,490 --> 00:54:50,787 다행히 그런 문제에 맞닥뜨린 적은 없었습니다 752 00:54:50,870 --> 00:54:55,792 제 예상으로는 더 많은 문제를 겪을 줄 알았거든요 753 00:54:57,544 --> 00:55:02,007 특히 에인절스 팬들은 분위기가 참 정겨워요 754 00:55:02,090 --> 00:55:07,929 저를 많이 지지하시는 게 느껴져요 755 00:55:09,055 --> 00:55:14,853 그 덕분에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거고요 756 00:55:14,936 --> 00:55:19,357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요 757 00:55:19,941 --> 00:55:24,404 주변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758 00:55:24,487 --> 00:55:29,701 통역사 잇페이 씨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759 00:55:29,784 --> 00:55:31,369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죠 760 00:55:31,453 --> 00:55:35,498 남들이 제 영어를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761 00:55:35,582 --> 00:55:39,961 예를 들면 특히 농담을 할 때가 그래요 762 00:55:40,545 --> 00:55:44,466 조금만 잘못 해석해도 오해가 생기기 딱 좋죠 763 00:55:44,549 --> 00:55:50,972 잇페이 씨는 언어의 뉘앙스를 아주 잘 포착해서 통역하시거든요 764 00:55:51,056 --> 00:55:54,726 그런 점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765 00:55:55,226 --> 00:56:00,815 쇼헤이가 데뷔한 2018년 무렵에는 모든 팀의 상황이 크게 개선됐죠 766 00:56:00,899 --> 00:56:05,445 서로를 받아들이는 게 윤리적인 일로 인식됐고요 767 00:56:05,820 --> 00:56:11,368 쇼헤이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는 모르겠군요 768 00:56:11,785 --> 00:56:15,955 하지만 쇼헤이도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769 00:56:16,039 --> 00:56:19,250 언론의 주목을 그렇게 많이 받으면서 770 00:56:19,334 --> 00:56:23,004 부상을 당하는 건 쉽지 않았겠죠 771 00:56:23,505 --> 00:56:25,298 하지만 그게 자기 꿈이고 772 00:56:25,382 --> 00:56:28,259 반드시 이루려고 간절히 애써 온 목표라면 773 00:56:28,343 --> 00:56:31,221 마음속으로는 준비됐다고 느낄 수 있죠 774 00:56:31,304 --> 00:56:32,305 그게 뭐냐면 775 00:56:32,389 --> 00:56:35,975 어떤 일이 도전해 와도 피하지 않고 맞서는 겁니다 776 00:56:36,059 --> 00:56:39,646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야구 선수를 꿈꾸면서요 777 00:56:43,316 --> 00:56:44,692 그때조차도 778 00:56:44,776 --> 00:56:51,491 메이저리그에서 쇼헤이의 여정에는 뜻밖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779 00:56:51,950 --> 00:56:53,576 현재 애버딘이 유리합니다 780 00:56:53,660 --> 00:56:55,620 오마 비스켈이... 781 00:56:55,703 --> 00:56:56,871 팔꿈치에 맞았군요 782 00:56:56,955 --> 00:56:59,833 오타니는 우완 투수지만 좌타석에 서는데요 783 00:56:59,916 --> 00:57:03,503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이 바깥쪽으로 노출되게 되죠 784 00:57:03,586 --> 00:57:06,381 오타니가 교체됩니다 오늘 투구 수는 66개네요 785 00:57:08,508 --> 00:57:11,261 쇼헤이가 첫해에 팔을 다치는 바람에 786 00:57:11,344 --> 00:57:13,096 피칭 실력을 보지 못했죠 787 00:57:13,179 --> 00:57:17,100 경기 중 순식간에 부상당했고 공의 속도가 확 떨어졌어요 788 00:57:17,183 --> 00:57:21,521 통증은 크지 않았지만 투구에 큰 영향을 미쳤고 789 00:57:21,604 --> 00:57:25,525 얼마 가지 않아 다친 팔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790 00:57:25,608 --> 00:57:28,069 토미 존 수술이 필요했죠 791 00:57:28,153 --> 00:57:30,447 그래도 쇼헤이는 타석에 서고 싶어 했고 792 00:57:30,530 --> 00:57:34,325 시즌이 끝날 무렵까지 계속 타자로 활약했죠 793 00:57:34,409 --> 00:57:38,037 쇼헤이가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794 00:57:38,121 --> 00:57:39,664 계속해 보겠다면서요 795 00:57:39,747 --> 00:57:40,915 그리고 잘해 냈죠 796 00:57:40,999 --> 00:57:42,167 성적이 좋은 한 달이 있었는데 797 00:57:42,250 --> 00:57:46,087 신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798 00:57:46,963 --> 00:57:49,424 에인절스 팬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799 00:57:49,507 --> 00:57:51,217 {\an8}"2018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" 800 00:57:51,301 --> 00:57:57,307 {\an8}다음에 단상에 오를 때는 커닝이 필요 없도록 애쓰겠습니다 801 00:57:57,390 --> 00:57:58,475 감사합니다 802 00:58:04,731 --> 00:58:07,358 그 일은 쇼헤이의 성격과 투지 803 00:58:07,442 --> 00:58:10,904 최대한 많이 뛰고 시즌을 마치려는 열망에 대해 804 00:58:10,987 --> 00:58:12,822 많은 걸 말해 줍니다 805 00:58:12,906 --> 00:58:14,407 그건 옳은 결정이었죠 806 00:58:15,116 --> 00:58:20,622 몸이 마음먹은 대로 반응하지 않는 순간도 있을 겁니다 807 00:58:21,247 --> 00:58:23,625 마음가짐을 완벽히 하고 808 00:58:24,209 --> 00:58:26,836 완벽한 기술을 지녔다고 해도 809 00:58:27,504 --> 00:58:31,925 어떤 날은 몸이 거부하고 뜻대로 플레이할 수가 없어요 810 00:58:32,008 --> 00:58:34,802 안쪽 직구나 바깥쪽 직구 811 00:58:34,886 --> 00:58:36,930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이 안 돼요 812 00:58:37,597 --> 00:58:38,598 이걸 보세요 813 00:58:38,681 --> 00:58:42,143 한때 시속 158-160km를 던지던 선수입니다 814 00:58:42,227 --> 00:58:47,065 팬들은 이런 걸음마 단계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815 00:58:47,148 --> 00:58:50,902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니 7-8월이면 복귀할 거라고 하지만 816 00:58:50,985 --> 00:58:55,740 4-6미터 거리에서 쇼헤이 선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817 00:58:55,823 --> 00:58:57,325 놀라운 경험입니다... 818 00:59:01,746 --> 00:59:05,416 2019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로 819 00:59:05,500 --> 00:59:08,086 2020년은 쉽지 않았습니다 820 00:59:08,169 --> 00:59:12,632 뜻대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도 있었어요 821 00:59:13,424 --> 00:59:14,842 의심이 밀려들었죠 822 00:59:16,135 --> 00:59:22,809 한 가지 포지션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 같았어요 823 00:59:23,142 --> 00:59:29,482 그때는 솔직히 투타 겸업을 포기할 생각도 했습니다 824 00:59:31,234 --> 00:59:35,238 2020년은 전반적으로 아주 힘든 해였어요 825 00:59:35,321 --> 00:59:39,409 선수가 익숙한 연습 루틴을 벗어나게 되면 826 00:59:39,492 --> 00:59:41,703 성공하기 힘들 수밖에요 827 00:59:41,786 --> 00:59:44,581 2020년은 힘든 해였고 828 00:59:44,664 --> 00:59:47,959 조 매든 감독이 처음 쇼헤이를 지도한 해였어요 829 00:59:48,042 --> 00:59:49,877 2020년에는 문제가 많았죠 830 00:59:49,961 --> 00:59:53,047 부상 회복기였고 기량이 예전 같지 않았어요 831 00:59:53,131 --> 00:59:59,012 하지만 2021년에는 쇼헤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832 00:59:59,095 --> 01:00:00,221 더 본격적으로 대화했고 833 01:00:00,305 --> 01:00:01,598 그 결과는 좋았죠 834 01:00:03,099 --> 01:00:06,686 감독님께 미처 묻지 못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835 01:00:07,395 --> 01:00:13,568 2021년 춘계 훈련 때 감독실로 호출받았어요 836 01:00:15,028 --> 01:00:18,197 제게 규칙을 적용하지 않을 거라고 했죠 837 01:00:18,281 --> 01:00:22,535 그 시즌에는 어떤 제약도 없이 플레이하게 할 거라고 했어요 838 01:00:22,619 --> 01:00:28,291 에인절스 단장 페리 미내시언이 함께 감독실에 있었죠 839 01:00:30,168 --> 01:00:33,504 두 사람이 제게 처음 그 말을 했을 때는 840 01:00:34,589 --> 01:00:36,633 뭐라고 할까요? 841 01:00:36,716 --> 01:00:41,095 제게 최후통첩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842 01:00:41,179 --> 01:00:46,851 투타 겸업으로서 기량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를 준 거라고요 843 01:00:47,894 --> 01:00:53,441 저는 그 대화를 그렇게 받아들였죠 844 01:00:55,109 --> 01:00:59,572 두 분의 생각이 어땠는지 저는 몰랐어요 845 01:00:59,656 --> 01:01:01,449 이런 뜻이었을 수도 있죠 846 01:01:02,700 --> 01:01:05,703 '우리는 자네를 믿네' 847 01:01:06,496 --> 01:01:10,249 그게 아니면 마지막 경고였을 수도 있고요 848 01:01:11,250 --> 01:01:17,382 선수로서 감독에게 묻기 어려운 것들도 있으니까요 849 01:01:17,465 --> 01:01:20,510 그래도 이젠 에인절스의 감독이 아니시니까 850 01:01:22,011 --> 01:01:26,182 직접 연락을 해 봐도 괜찮겠군요 851 01:01:27,892 --> 01:01:31,688 솔직히 난 자네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의심치 않았어 852 01:01:31,771 --> 01:01:32,772 정말이야 853 01:01:33,940 --> 01:01:37,735 2021년 춘계 훈련 때 돌아온 쇼헤이는 달라져 있었죠 854 01:01:37,819 --> 01:01:40,196 2020년에 봤을 때는 상태가 안 좋았어요 855 01:01:40,279 --> 01:01:43,032 타구도 그렇고 투구도 영 아니었죠 856 01:01:43,116 --> 01:01:44,575 피칭 자세도 별로였고요 857 01:01:45,368 --> 01:01:47,245 하지만 자네를 영입한 이유가 있잖아 858 01:01:47,328 --> 01:01:50,873 그걸 실제로 이뤄내는 게 바로 내 책임이었지 859 01:01:50,957 --> 01:01:53,459 제 입장에서 보면 의심은 전혀 없었어요 860 01:01:54,502 --> 01:01:56,462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861 01:01:56,546 --> 01:02:00,258 다만 그럴 기회를 얻으려면 남들을 설득해야 했어요 862 01:02:00,341 --> 01:02:03,553 그러니까 쇼헤이 그 질문에 답을 하자면 863 01:02:03,636 --> 01:02:07,306 자네에게 한 모든 말은 진심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864 01:02:07,390 --> 01:02:10,810 난 자네가 해낼 거라 생각했고 결국 자네는 해냈지 865 01:02:10,893 --> 01:02:13,312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기쁘네요 866 01:02:13,396 --> 01:02:18,693 그렇다면 그분들의 말씀에 숨은 뜻은 없었다는 얘기로군요 867 01:02:19,569 --> 01:02:22,864 제가 두 분의 의도를 오해했네요 868 01:02:22,947 --> 01:02:27,326 그래도 그런 부담감 덕분에 기량이 더 발휘된 것 같아요 869 01:02:27,410 --> 01:02:30,455 2019년과 2020년 시즌 동안의 870 01:02:30,538 --> 01:02:35,042 제 성적에 정말 실망스러웠거든요 871 01:02:35,793 --> 01:02:42,216 제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하셨더라도 이해합니다 872 01:02:43,259 --> 01:02:49,140 2021년 춘계 훈련 때는 굳은 다짐과 함께 훈련에 들어갔죠 873 01:02:49,724 --> 01:02:55,188 오늘 들어 보니 감독님도 저를 신뢰하고 계셨지만 874 01:02:56,731 --> 01:03:01,652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었고 저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죠 875 01:03:01,736 --> 01:03:07,033 제가 그분들 말을 오해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876 01:03:08,576 --> 01:03:11,662 우리가 말리려고 했다고 생각하다니 877 01:03:12,580 --> 01:03:16,042 그거 놀랍네요 애초에 질문을 하거나 878 01:03:16,125 --> 01:03:19,670 대화를 나누는 이유와 의미가 뭐겠어요? 879 01:03:19,754 --> 01:03:23,841 가끔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완전히 잘못 넘겨짚거나 880 01:03:23,925 --> 01:03:25,301 오해할 수도 있죠 881 01:03:25,384 --> 01:03:30,473 그 일화는 쇼헤이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인지 말해 줍니다 882 01:03:30,556 --> 01:03:33,518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했겠죠 883 01:03:33,601 --> 01:03:34,685 감독과 단장은 884 01:03:34,769 --> 01:03:40,483 마음껏 투타 겸업으로 뛰며 활약해 보라는 의도였는데 885 01:03:40,566 --> 01:03:44,195 쇼헤이는 그걸 그만두라고 말하려는 줄 알았어요 886 01:03:44,278 --> 01:03:48,741 그 겸손함은 좋지만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887 01:03:48,825 --> 01:03:50,618 그런 생각조차 없었죠 888 01:03:50,701 --> 01:03:53,871 어쩌면 팀에서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889 01:03:53,955 --> 01:03:55,540 저에게도 그런 말은 안 했어요 890 01:03:56,332 --> 01:04:00,044 어쨌든 팀 측에서는 모든 제약을 풀어 줬습니다 891 01:04:00,127 --> 01:04:01,587 제약이 뭐냐면 892 01:04:03,172 --> 01:04:06,050 휴식 기간이나 투구 수 같은 거죠 893 01:04:06,133 --> 01:04:10,596 경기 전후에 며칠을 쉬어야 한다거나 하는 내용인데 894 01:04:10,680 --> 01:04:13,140 그게 좀 지나쳤어요 895 01:04:13,224 --> 01:04:14,350 간단히 말해서 896 01:04:15,893 --> 01:04:17,937 쇼헤이가 할 일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897 01:04:18,020 --> 01:04:23,234 우리는 쇼헤이와 감독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했죠 898 01:04:23,317 --> 01:04:26,195 쇼헤이가 피곤하다고 하면 하루 쉬게 해주고 899 01:04:26,279 --> 01:04:30,283 그게 아니면 뛰게 해 달라고요 팀 측에서도 동의했죠 900 01:04:32,201 --> 01:04:33,619 제가 보기에는 901 01:04:33,703 --> 01:04:38,082 감독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902 01:04:39,584 --> 01:04:46,507 좋건 싫건, 저는 경기에 내보낼 장기 말에 불과한 존재예요 903 01:04:49,802 --> 01:04:54,181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904 01:04:55,808 --> 01:05:00,605 MLB 팀은 30개뿐이니까 감독 자리도 30개밖에 없지만 905 01:05:01,272 --> 01:05:03,983 리그에 선수는 많이 있거든요 906 01:05:05,067 --> 01:05:07,904 전략을 세울 때라든가 907 01:05:07,987 --> 01:05:14,118 팀을 이끄는 능력을 발휘할 때 감독은 큰 그림을 생각하죠 908 01:05:14,660 --> 01:05:19,540 감독은 어떤 선수 개인보다도 팀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요 909 01:05:20,166 --> 01:05:24,545 과연 제가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910 01:05:24,629 --> 01:05:28,799 감독의 역할이라는 건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911 01:05:28,883 --> 01:05:33,095 단순히 감독님을 존경하는 것 그 이상의 문제거든요 912 01:05:33,679 --> 01:05:37,767 야구 감독은 굉장한 존재이며 정말 배울 점이 많습니다 913 01:05:39,602 --> 01:05:41,938 전 그렇게 생각해요 914 01:05:43,105 --> 01:05:45,816 쇼헤이는 모든 걸 관찰해요 915 01:05:45,900 --> 01:05:48,778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가늠하죠 916 01:05:48,861 --> 01:05:50,821 감독으로서 알아 둬야 할 점은 917 01:05:50,905 --> 01:05:54,784 쇼헤이는 무작정 따라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918 01:05:54,867 --> 01:05:57,370 무례하게 구는 일은 절대로 없지만 919 01:05:58,204 --> 01:06:02,333 감독이 하는 모든 말을 곱씹고 또 평가하는 선수죠 920 01:06:04,710 --> 01:06:10,549 하지만 담당 감독이 누구든 늘 상대를 존경하고요 921 01:06:10,633 --> 01:06:13,135 그리고 쇼헤이가 인정할지 모르겠는데 922 01:06:13,219 --> 01:06:17,139 가끔은 저나 다른 사람 말에 동의 안 하는 눈치였지만 923 01:06:17,223 --> 01:06:18,265 혼자 묻어 뒀죠 924 01:06:18,349 --> 01:06:23,270 쇼헤이는 모든 걸 듣고 지켜봐요 시합 중에 그러는 것처럼요 925 01:06:23,354 --> 01:06:24,730 모든 걸 받아들이죠 926 01:06:24,814 --> 01:06:28,442 쇼헤이는 지나치게 빨리 말을 꺼내는 법이 없어요 927 01:06:28,526 --> 01:06:32,321 굉장히 조심스럽다기보다는 모든 걸 평가하죠 928 01:06:32,405 --> 01:06:34,407 자신의 모든 행동을 평가하고요 929 01:06:35,950 --> 01:06:38,953 쇼헤이는 그런 식이에요 모든 걸 봅니다 930 01:06:39,495 --> 01:06:43,874 부정적인 일이 아홉 개고 긍정적인 일이 한 개라면 931 01:06:43,958 --> 01:06:46,043 긍정적인 걸 바라보고 받아들여요 932 01:06:46,127 --> 01:06:49,714 그리고 그걸 최대한 활용해 부정적인 아홉 개를 상쇄하죠 933 01:06:49,797 --> 01:06:51,382 중요한 질문이 있어요 934 01:06:52,049 --> 01:06:55,094 쇼헤이가 지도 감독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면 935 01:06:55,761 --> 01:06:59,056 한 마디라도 언질을 했을까요? 936 01:06:59,974 --> 01:07:01,058 안 그랬을 겁니다 937 01:07:02,226 --> 01:07:04,061 더 깊이 뛰어든다면요 938 01:07:04,145 --> 01:07:05,980 마법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어요 939 01:07:06,063 --> 01:07:08,274 지난 일요일에도 그랬죠 940 01:07:10,526 --> 01:07:13,738 놀랍군요 정말 놀라워요 941 01:07:16,532 --> 01:07:19,035 쇼헤이가 제일 잘하는 건 942 01:07:20,661 --> 01:07:22,580 경기를 즐기는 거죠 943 01:07:22,663 --> 01:07:24,415 야구를 좋아하니까요 944 01:07:24,498 --> 01:07:27,418 엄청난 열정으로 야구를 즐기죠 945 01:07:27,501 --> 01:07:29,336 그걸 뺏고 싶진 않아요 946 01:07:29,420 --> 01:07:31,547 절대 간섭하고 싶지 않습니다 947 01:07:31,630 --> 01:07:37,720 사실이에요, 제가 야구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그거죠 948 01:07:39,138 --> 01:07:41,307 그 핵심을 말하자면 949 01:07:41,390 --> 01:07:44,185 야구라는 건... 950 01:07:44,268 --> 01:07:48,022 비록 야구를 하는 게 제 직업이기는 하지만 951 01:07:49,148 --> 01:07:54,070 제게는 그게 다가 아니에요 야구는 직업 그 이상이죠 952 01:07:55,071 --> 01:08:00,785 공을 던지든 배트를 휘두르든 다 제가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953 01:08:01,410 --> 01:08:05,081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여기까지 온 원동력이 됐죠 954 01:08:05,664 --> 01:08:11,587 야구는 제 삶의 목적이자 살아가는 방식이 됐어요 955 01:08:12,254 --> 01:08:16,425 그게 오늘날 저라는 사람을 정의하죠 956 01:08:18,677 --> 01:08:20,471 솔직히 말해서 957 01:08:21,013 --> 01:08:26,602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몰라요 958 01:08:28,145 --> 01:08:31,816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합니다 959 01:08:33,776 --> 01:08:39,740 그것만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노력할 이유로 충분하니까요 960 01:08:41,158 --> 01:08:43,202 네, 저는 쇼헤이와 달랐어요 961 01:08:43,285 --> 01:08:48,040 쇼헤이가 자신의 삶을 바쳐서 멋진 쇼를 선사하는 건 962 01:08:48,124 --> 01:08:49,708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963 01:08:49,792 --> 01:08:51,961 그건 굉장한 일이에요 964 01:08:52,044 --> 01:08:54,004 하지만 제 커리어를 살펴보면 965 01:08:54,088 --> 01:08:56,674 저는 늘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966 01:08:56,757 --> 01:09:00,594 야구는 제가 했던 무언가에 불과했어요 967 01:09:00,678 --> 01:09:03,389 저는 야구에 뛰어났고 야구를 사랑했지만 968 01:09:03,472 --> 01:09:05,391 그게 제 전부는 아니었죠 969 01:09:05,474 --> 01:09:08,435 저는 어린 나이에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970 01:09:08,519 --> 01:09:10,646 젊어서 자식들을 가졌죠 971 01:09:10,729 --> 01:09:14,400 다른 데도 관심을 기울였기에 더 좋은 선수가 됐고요 972 01:09:14,483 --> 01:09:17,653 야구 밖의 삶이 있다는 게 제겐 큰 도움이 됐죠 973 01:09:17,736 --> 01:09:19,947 만약 야구에만 집중했다면 974 01:09:20,030 --> 01:09:23,242 지나치게 거기에만 집착하게 됐을 테고 975 01:09:23,325 --> 01:09:26,662 오래 버티지 못하고 번아웃이 왔을 거예요 976 01:09:26,745 --> 01:09:30,124 아내와 자식들이 있고 야구 밖에서도 977 01:09:30,207 --> 01:09:33,377 제가 큰 관심을 가진 더 많은 것들이 있었기에 978 01:09:33,460 --> 01:09:35,421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죠 979 01:09:36,130 --> 01:09:38,507 제 생각에는 980 01:09:40,885 --> 01:09:44,054 쇼헤이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걸 성취했죠 981 01:09:46,640 --> 01:09:48,267 뭐라고 해야 할까요? 982 01:09:48,684 --> 01:09:53,189 '야구 구도자'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군요 983 01:09:53,647 --> 01:09:59,778 그렇지만 쇼헤이의 여정이 다음 세대에 귀감이 될 거예요 984 01:09:59,862 --> 01:10:02,865 쇼헤이, 미안하지만 계속 열심히 나아가 줘 985 01:10:02,948 --> 01:10:04,033 그렇게 말해 주고 싶네요 986 01:10:05,993 --> 01:10:09,288 쇼헤이와 함께 훈련하는 동안 987 01:10:12,249 --> 01:10:14,627 그 친구로부터 많은 걸 배웠죠 988 01:10:14,752 --> 01:10:21,342 쇼헤이는 그 누구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발전했어요 989 01:10:23,761 --> 01:10:25,638 지금 와서 돌아보면 990 01:10:26,180 --> 01:10:30,059 이미 대단한 경지에 올랐으면서도 더 높은 곳을 노리는 991 01:10:30,726 --> 01:10:33,270 그런 운동선수를 만난 건 처음이었죠 992 01:10:33,354 --> 01:10:39,902 그런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해요 993 01:10:39,985 --> 01:10:42,238 그건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994 01:10:44,698 --> 01:10:47,284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995 01:10:47,368 --> 01:10:50,579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이해하기 힘들겠죠 996 01:10:50,663 --> 01:10:52,706 지금은 모든 게 순조롭지만 997 01:10:52,790 --> 01:10:53,791 가끔은 998 01:10:55,000 --> 01:10:58,963 과연 자기 결정이 옳았는지 자문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999 01:11:02,925 --> 01:11:07,972 저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고 있습니다 1000 01:11:08,055 --> 01:11:10,099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면 1001 01:11:11,517 --> 01:11:17,731 그로 인해 특정한 길로 나아가며 특유의 경험을 쌓게 되죠 1002 01:11:17,815 --> 01:11:24,780 다른 길을 택했다면 어땠을지 비교하는 건 불가능해요 1003 01:11:24,863 --> 01:11:27,616 하나의 길만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1004 01:11:28,826 --> 01:11:33,205 저도 어려울 때가 있었죠 부상당한 적도 있었고요 1005 01:11:34,206 --> 01:11:39,712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제 모든 결정에 만족합니다 1006 01:11:39,795 --> 01:11:41,255 그리고 앞으로도 1007 01:11:42,089 --> 01:11:44,883 언제든 결정을 내릴 때마다 1008 01:11:44,967 --> 01:11:48,595 그걸 돌아보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믿으면서 1009 01:11:48,679 --> 01:11:51,223 실제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1010 01:11:55,060 --> 01:12:00,024 고난과 역경도 많았지만 쇼헤이는 집요하게 나아갔죠 1011 01:12:04,486 --> 01:12:07,281 맞았습니다! 맞았어요! 1012 01:12:07,364 --> 01:12:09,450 맙소사 공이 어디로 날아갔죠? 1013 01:12:11,618 --> 01:12:14,330 아주 느긋하게 뜁니다! 1014 01:12:22,338 --> 01:12:23,922 바로 그겁니다! 1015 01:12:24,006 --> 01:12:25,549 또 해냈어요! 1016 01:12:25,632 --> 01:12:27,259 금세 알 수 있었죠 1017 01:12:27,885 --> 01:12:29,595 야수가 따로 없군요! 1018 01:12:36,602 --> 01:12:39,271 쇼헤이가 해냈습니다! 놀랍군요 1019 01:12:39,355 --> 01:12:41,523 - 정말 멋지군요 - 맞습니다 1020 01:12:43,692 --> 01:12:50,282 넘어갈까요? 넘어가나요? 담장을 넘어갑니다! 1021 01:12:51,033 --> 01:12:52,951 이런, 맙소사 1022 01:12:53,035 --> 01:12:54,078 해냈습니다! 1023 01:12:54,161 --> 01:12:56,663 관객을 놀라게 하는 리그 이달의 선수입니다 1024 01:12:56,747 --> 01:12:59,333 쇼타임입니다! 1025 01:12:59,416 --> 01:13:06,048 2021년 아메리칸리그의 MVP 선수는 등 번호 17번 1026 01:13:06,131 --> 01:13:08,717 오타니 쇼헤이 선수입니다 1027 01:13:08,801 --> 01:13:10,636 2021년에 1028 01:13:10,719 --> 01:13:16,016 쇼헤이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 상을 받았죠 1029 01:13:16,683 --> 01:13:19,561 그다음 해에는 MVP 2위에 올랐습니다 1030 01:13:20,521 --> 01:13:24,983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죠 1031 01:13:25,067 --> 01:13:26,235 투수로서 쇼헤이는 1032 01:13:26,318 --> 01:13:27,861 상대 타자를 바보로 만들어 버려요 1033 01:13:27,945 --> 01:13:30,989 본인의 장점을 잘 활용해서 상대를 공략하죠 1034 01:13:31,073 --> 01:13:33,700 시합 중에도 늘 눈 깜짝할 사이에 1035 01:13:33,784 --> 01:13:37,204 많은 것을 조정하고 몸으로 먼저 반응하며 1036 01:13:37,287 --> 01:13:38,956 좋은 판단을 내리죠 1037 01:13:39,039 --> 01:13:42,084 쇼헤이의 야구 감각은 제가 본 중에서도 뛰어납니다 1038 01:13:43,544 --> 01:13:46,004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 선수는 1039 01:13:46,088 --> 01:13:49,508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닮아 있습니다 1040 01:13:49,591 --> 01:13:54,805 인간으로서도 그렇고 또 투수이자 예술가로서도요 1041 01:13:55,389 --> 01:14:00,602 쇼헤이는 저보다 더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1042 01:14:02,229 --> 01:14:06,316 저도 그러고 싶다고 바라게 될 만큼요 1043 01:14:07,317 --> 01:14:13,407 상대로 만난 없지만 직접 맞서면 어떨지 알고 싶어요 1044 01:14:14,575 --> 01:14:19,621 제가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1045 01:14:19,705 --> 01:14:23,125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어요 1046 01:14:24,209 --> 01:14:30,466 스트라이크가 잘 안 나오면 불안해져서 계속 볼을 던지게 되죠 1047 01:14:31,800 --> 01:14:36,430 쇼헤이도 그런 상황에서 불안해하는지 궁금해요 1048 01:14:36,513 --> 01:14:40,476 언뜻 봐서는 전혀 영향을 안 받는 것 같거든요 1049 01:14:41,310 --> 01:14:42,978 쇼헤이는 두려움을 모르죠 1050 01:14:43,812 --> 01:14:47,733 하지만 상대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1051 01:14:47,816 --> 01:14:50,194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죠 1052 01:14:51,403 --> 01:14:53,906 그것만은 유일하게 1053 01:14:55,532 --> 01:14:58,619 쇼헤이가 앞으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054 01:15:00,496 --> 01:15:06,960 쇼헤이의 피칭 동작은 뛰어나요 신이 내린 재능을 지닌 선수죠 1055 01:15:07,794 --> 01:15:10,672 또 연습하면 더 나아지는 부분이고요 1056 01:15:11,632 --> 01:15:16,970 하지만 상대 선수들이 어떻게 반격할지 이해하는 건 1057 01:15:17,721 --> 01:15:18,805 중요한 부분이죠 1058 01:15:19,431 --> 01:15:22,976 그 점이 유일하게 쇼헤이가 야구에서 1059 01:15:23,060 --> 01:15:25,562 더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060 01:15:26,188 --> 01:15:32,986 간단히 말해서 제가 투수였다면 어떤 일로 집중이 깨질지 상상해요 1061 01:15:33,070 --> 01:15:39,076 제가 던질 때는 반대로 타자에게 신경 쓰일 만한 행동을 하죠 1062 01:15:39,493 --> 01:15:44,331 다른 선수들의 접근법은 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1063 01:15:44,456 --> 01:15:50,379 하지만 전 경험을 더 쌓아야 해요 첫해 이후로 많은 게 변했거든요 1064 01:15:51,380 --> 01:15:57,803 어떤 팀의 누가 상대인지에 따라 제 피칭도 거기 맞춰 달라져요 1065 01:15:57,970 --> 01:16:01,056 제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죠 1066 01:16:01,181 --> 01:16:04,893 페드로의 말처럼 전 경험을 더 쌓아야 해요 1067 01:16:06,270 --> 01:16:09,231 타자는 투수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죠 1068 01:16:09,731 --> 01:16:13,610 쇼헤이만 아주 독특한 상황에 있잖아요 1069 01:16:13,819 --> 01:16:17,781 투수로 공을 던지는 게 타자로서도 이득이 되는 거죠 1070 01:16:20,367 --> 01:16:24,621 한 가지 역할에만 국한되는 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1071 01:16:25,205 --> 01:16:28,584 그래서 어떤 접근법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군요 1072 01:16:28,917 --> 01:16:32,921 하지만 제 경우는 언제나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하고 1073 01:16:33,505 --> 01:16:35,716 그런 과정을 즐깁니다 1074 01:16:37,759 --> 01:16:40,512 2023년에 쇼헤이는 1075 01:16:41,138 --> 01:16:45,058 자신의 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썼습니다 1076 01:16:47,603 --> 01:16:51,481 일본은 지난 두 대회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1077 01:16:51,565 --> 01:16:53,358 늘 준비된 팀이죠 1078 01:16:53,442 --> 01:16:57,070 1회와 2회 WBC에서는 우승을 기록했고요 1079 01:16:57,154 --> 01:16:59,448 선수 명단을 살펴보겠습니다 1080 01:16:59,531 --> 01:17:02,659 - 쇼헤이 선수가 눈에 띄네요 - 일본 대표팀에 들어갔죠 1081 01:17:02,743 --> 01:17:06,038 일본 야구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1082 01:17:06,121 --> 01:17:07,331 국가대표팀입니다 1083 01:17:07,414 --> 01:17:10,542 국가대표팀이 위에 있고 일반 구단은 그 밑에 있죠 1084 01:17:10,626 --> 01:17:13,337 그래서 일본 대표팀에는 연속성이 있어요 1085 01:17:13,420 --> 01:17:17,090 미국 대표팀이 해마다 대회에 나간다고 상상해 보세요 1086 01:17:17,174 --> 01:17:20,385 일본 야구에서는 그 정도로 중요한 일이죠 1087 01:17:20,469 --> 01:17:23,221 올봄은 쇼헤이 선수가 고국에서 편히 뛰겠군요 1088 01:17:23,305 --> 01:17:24,306 "일본 미야자키현" 1089 01:17:24,389 --> 01:17:30,270 쇼헤이가 연락해서 대표팀에 합류하는지 물었어요 1090 01:17:30,395 --> 01:17:37,110 저 없이는 우승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더군요 1091 01:17:38,695 --> 01:17:43,659 물론 그 말을 듣고 우쭐해져서 결정한 건 아니지만요 1092 01:17:44,368 --> 01:17:48,830 늘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쇼헤이는 더 많은 걸 원해요 1093 01:17:49,623 --> 01:17:52,668 WBC는 일반 시즌과는 관계가 없어요 1094 01:17:53,960 --> 01:17:56,380 쇼헤이는 얼마나 더 이기고 싶은 걸까요? 1095 01:17:56,463 --> 01:17:58,924 이기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1096 01:17:59,007 --> 01:18:03,011 쇼헤이가 연락했을 때는 아직 8월이었지만 1097 01:18:03,887 --> 01:18:06,932 승리를 향한 갈망에 깊은 인상을 받았죠 1098 01:18:07,015 --> 01:18:09,893 선수로 오래 뛰다 보면 1099 01:18:10,060 --> 01:18:13,355 그런 마음은 희미해지거든요 1100 01:18:13,689 --> 01:18:18,485 보다 비즈니스적인 시선으로 야구를 바라보게 된달까요 1101 01:18:19,361 --> 01:18:25,784 곧 시즌이 다가오고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1102 01:18:26,868 --> 01:18:29,871 쇼헤이는 WBC 출전이라는 위험을 무릅썼어요 1103 01:18:30,038 --> 01:18:35,001 WBC 우승을 원하며 미국을 꼭 이기고 싶다고 했죠 1104 01:18:35,168 --> 01:18:38,547 보통 쇼헤이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1105 01:18:38,630 --> 01:18:42,175 메시지만 읽어도 이기려는 의지가 전해져 왔어요 1106 01:18:48,724 --> 01:18:51,935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오타니의 두 번째 선발입니다 1107 01:18:52,018 --> 01:18:55,439 깔끔하게 삼진 아웃을 잡아 냅니다 1108 01:18:55,522 --> 01:19:00,110 오타니가 시속 164km로 삼진 아웃을 기록합니다 1109 01:19:00,193 --> 01:19:04,197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WBC 결승에 오를 수 있습니다 1110 01:19:04,281 --> 01:19:07,451 오타니가 때립니다 우익으로 날아가는데요 1111 01:19:07,534 --> 01:19:09,077 또 해냈습니다 1112 01:19:10,579 --> 01:19:12,581 중앙 쪽에서 토머스가 잡습니다 1113 01:19:12,664 --> 01:19:15,917 오타니가 2루타를 기록합니다 1114 01:19:16,835 --> 01:19:21,256 더그아웃 뒤편의 팬들이 'MVP'를 외칩니다 1115 01:19:21,339 --> 01:19:23,258 마이크 트라우트가 쳤습니다 1116 01:19:23,341 --> 01:19:28,472 2루까지 뛰겠군요 정말 멋진 플레이였어요 1117 01:19:28,555 --> 01:19:32,517 세계 최고의 두 스타가 각각 팀을 이끕니다 1118 01:19:32,601 --> 01:19:34,978 마이크 트라우트와 미국 대표팀 1119 01:19:35,187 --> 01:19:38,565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 대표팀입니다 1120 01:19:39,065 --> 01:19:45,238 시합이 끝날 무렵 쇼헤이에게 더 뛸 수 있겠느냐고 물었어요 1121 01:19:45,989 --> 01:19:49,117 쇼헤이는 애매하게 대답했죠 '아마도요' 1122 01:19:49,242 --> 01:19:52,996 시합의 마무리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걸로 이해했죠 1123 01:20:35,705 --> 01:20:40,126 "세계 제일" 1124 01:20:45,549 --> 01:20:47,676 쇼헤이와 마이크는 5년 된 동료죠 1125 01:20:47,759 --> 01:20:50,220 최고 선수들의 승부입니다 1126 01:20:51,054 --> 01:20:53,139 우리가 기다려 온 대결이죠 1127 01:20:53,223 --> 01:20:55,934 아웃이 두 개에 베이스에는 주자가 없었죠 1128 01:20:56,059 --> 01:21:00,188 마이크 트라우트가 타자석에 설 무렵에는 1129 01:21:00,897 --> 01:21:05,485 경기가 우리 쪽에 유리하다고 느꼈어요 1130 01:21:07,279 --> 01:21:10,615 두 사람이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131 01:21:11,700 --> 01:21:13,410 어느 쪽이든 야구의 승리죠 1132 01:21:14,327 --> 01:21:15,829 오타니가 던집니다 1133 01:21:15,954 --> 01:21:18,039 시속 164km의 공이 땅으로 향합니다 1134 01:21:18,707 --> 01:21:22,878 풀카운트가 됐고 그날 제가 던진 공과 1135 01:21:23,169 --> 01:21:25,088 시합의 흐름으로 봤을 때 1136 01:21:25,505 --> 01:21:27,090 모든 게 제자리에 있었죠 1137 01:21:27,340 --> 01:21:34,306 제가 마이크에게 삼진을 먹이며 시합이 끝날 것 같다고 느꼈어요 1138 01:21:35,181 --> 01:21:37,726 9회전에서 마지막 공을 던집니다 1139 01:21:38,435 --> 01:21:40,395 멋진 승부를 기대합니다 1140 01:21:40,979 --> 01:21:42,814 3볼에 2스트라이크 1141 01:21:43,440 --> 01:21:44,983 오타니가 던집니다 1142 01:21:45,066 --> 01:21:47,027 트라우트가 스트라이크를 당합니다! 1143 01:21:55,160 --> 01:21:57,329 오타니와 일본 대표팀이 1144 01:21:58,663 --> 01:22:02,542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우승을 자축하고 있습니다 1145 01:22:04,127 --> 01:22:05,962 대단한 대회였고 1146 01:22:07,547 --> 01:22:09,507 그에 걸맞은 마무리네요 1147 01:22:10,926 --> 01:22:12,260 멋진 경기였어요 1148 01:22:14,471 --> 01:22:16,181 이 대회를 통해서 1149 01:22:16,848 --> 01:22:23,063 쇼헤이는 MLB 스타들도 우러러보는 인물이 됐어요 1150 01:22:23,730 --> 01:22:27,776 쇼헤이가 고등학교 시절에 야구하는 걸 본 순간부터 1151 01:22:28,902 --> 01:22:31,780 특별한 선수라는 걸 알았습니다 1152 01:22:31,905 --> 01:22:36,201 앞길이 창창했고 한계가 없어 보였어요 1153 01:22:36,701 --> 01:22:41,873 파이터스에서 뛰는 동안 쇼헤이에 관한 생각이 굳어졌죠 1154 01:22:43,583 --> 01:22:48,672 이제 쇼헤이는 신체적 컨디션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경지에 달했어요 1155 01:22:49,047 --> 01:22:51,174 본인도 그렇게 느끼는 듯하고요 1156 01:22:51,383 --> 01:22:55,011 드디어 제 오랜 신념이 현실이 되는 걸 보게 됐죠 1157 01:22:56,596 --> 01:23:02,978 놀라운 재능을 지닌 고등학생은 완성된 선수로 성장했어요 1158 01:23:03,061 --> 01:23:04,813 그게 제 감상입니다 1159 01:23:05,355 --> 01:23:09,651 제가 딱히 큰 역할을 한 것 같지는 않아요 1160 01:23:09,734 --> 01:23:13,363 저는 그저 기계의 톱니바퀴 중 하나였고 1161 01:23:13,989 --> 01:23:17,617 자연스럽게 쇼헤이를 돕게 된 것뿐이죠 1162 01:23:45,937 --> 01:23:48,064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1163 01:23:48,523 --> 01:23:51,109 쇼헤이는 자신의 꿈을 이뤘습니다 1164 01:23:51,568 --> 01:23:57,240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거죠 1165 01:24:07,459 --> 01:24:11,7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둔 지금 1166 01:24:11,796 --> 01:24:14,591 쇼헤이는 아직도 꿈을 계획하고 있을까요? 1167 01:24:19,262 --> 01:24:22,766 예전처럼 제 꿈을 종이에 적지는 않아요 1168 01:24:24,184 --> 01:24:29,481 하지만 종이에 적는 행위는 기억해야 할 것들을 일깨워 주죠 1169 01:24:30,648 --> 01:24:35,153 특히 기술적인 세밀한 부분에서요 야구라는 게 그렇잖아요 1170 01:24:35,528 --> 01:24:41,326 하루는 실력이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음 날은 나빠지기도 하죠 1171 01:24:41,451 --> 01:24:45,163 오늘 어떤 방법이 통했다고 꼭 그게 옳은 건 아니에요 1172 01:24:45,455 --> 01:24:49,167 그래서 지금도 기술적인 부분은 계속 기록하는 편입니다 1173 01:24:49,501 --> 01:24:54,089 저 자신을 돌아볼 때면 그런 메모가 큰 도움이 되죠 1174 01:24:54,172 --> 01:24:59,219 사실 정말 기본적인 건 글로 쓰지 않아도 기억해야 해요 1175 01:24:59,302 --> 01:25:02,180 인사할 때 시선을 맞추는 것처럼요 1176 01:25:02,972 --> 01:25:08,978 만약 그게 습관이 안 됐다면 글로 쓰는 걸 추천합니다 1177 01:25:09,312 --> 01:25:13,233 메모한 걸 살펴볼 때마다 늘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1178 01:25:13,316 --> 01:25:16,069 효과적인 방법이죠 1179 01:25:16,152 --> 01:25:21,074 습관이 자신의 일부가 되면 메모한 내용은 없어도 돼요 1180 01:25:21,658 --> 01:25:26,830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지 그게 가장 이상적이겠죠 1181 01:25:27,372 --> 01:25:32,377 지금도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기록하고 있을 거예요 1182 01:25:32,794 --> 01:25:35,755 지금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지 몰라도 1183 01:25:35,839 --> 01:25:40,176 어쩌면 10년 후에는 우리에게 공개할지도 모르죠 1184 01:25:41,136 --> 01:25:43,763 18살 때 쇼헤이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1185 01:25:44,139 --> 01:25:46,599 '삶이 꿈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' 1186 01:25:47,225 --> 01:25:49,519 '꿈이 삶을 만드는 것이다' 1187 01:25:50,061 --> 01:25:53,189 '나는 야구에 내 삶을 바칠 것이다' 1188 01:25:54,190 --> 01:25:56,818 쇼헤이는 야구를 향한 열정을 지녔어요 1189 01:25:56,901 --> 01:25:58,361 늘 경기에서 잘할 테고 1190 01:25:58,444 --> 01:26:00,989 앞으로 10년은 그렇게 뛸 수 있겠죠 1191 01:26:01,072 --> 01:26:02,240 그다음에는요? 1192 01:26:02,323 --> 01:26:05,535 오래 살다 보면 그 시간을 뭔가로 채워야죠 1193 01:26:05,618 --> 01:26:08,454 완전한 인격체로 거듭나야 하고요 1194 01:26:08,538 --> 01:26:11,374 저는 그게 야구 이상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1195 01:26:11,791 --> 01:26:17,422 쇼헤이는 야구에서 놀라운 업적들을 이뤘고 1196 01:26:18,089 --> 01:26:23,094 일상에서도 쉬지 않고 야구에 모든 것을 바치죠 1197 01:26:23,344 --> 01:26:28,433 그러니까 그 누구도 쇼헤이에게 뭘 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1198 01:26:29,184 --> 01:26:30,727 조 매든이라면 모를까요 1199 01:26:33,188 --> 01:26:34,689 쇼헤이는 야구밖에 몰라요 1200 01:26:34,772 --> 01:26:37,984 야구를 통해 삶의 성취감을 느끼는 거죠 1201 01:26:38,067 --> 01:26:41,112 지금 쇼헤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잖아요 1202 01:26:41,196 --> 01:26:43,907 그 친구 MLB 커리어는 겨우 3-4년 됐는데요 1203 01:26:44,407 --> 01:26:48,369 쇼헤이가 자신의 삶을 무엇으로 채우든 상관없어요 1204 01:26:48,453 --> 01:26:50,538 그게 야구든 그와 무관한 것들이든 1205 01:26:50,622 --> 01:26:51,623 괜찮을 겁니다 1206 01:26:51,706 --> 01:26:54,542 명예의 전당에 오른 후 번아웃이 오면 어때요? 1207 01:26:55,752 --> 01:27:00,006 무슨 말인지 아시죠? 그런 삶이라면 환영이에요 1208 01:27:02,050 --> 01:27:04,719 무엇이 쇼헤이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1209 01:27:05,470 --> 01:27:08,348 본인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라고 봅니다 1210 01:27:08,431 --> 01:27:12,894 지금 쇼헤이가 100%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면 1211 01:27:12,977 --> 01:27:15,438 야구가 아마 최고 우선이겠죠 1212 01:27:15,980 --> 01:27:17,941 아마 언젠가는 1213 01:27:18,942 --> 01:27:25,657 쇼헤이도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노력했던 시기를 떠올리겠죠 1214 01:27:28,243 --> 01:27:31,996 만약 그렇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테고요 1215 01:27:32,080 --> 01:27:35,750 그럴 수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거든요 1216 01:27:37,502 --> 01:27:43,841 감독들은 선수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더 많습니다 1217 01:27:44,133 --> 01:27:49,430 아마 많은 선수가 커리어 도중에 번아웃을 맞는 걸 보았겠죠 1218 01:27:50,473 --> 01:27:54,936 하지만 쇼헤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걸 해냈어요 1219 01:27:55,061 --> 01:28:01,609 조 매든의 지도가 있었다고 해도 쇼헤이가 거기 따를 필요는 없었죠 1220 01:28:02,860 --> 01:28:06,281 현재 커리어를 고려할 때 쇼헤이가 계속하고 싶다면 1221 01:28:06,906 --> 01:28:10,535 뭔가를 바꿔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1222 01:28:14,122 --> 01:28:15,957 맞는 말이에요 1223 01:28:18,042 --> 01:28:24,424 저도 미래를 생각하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죠 1224 01:28:27,010 --> 01:28:32,307 네, 미래를 생각하는 건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1225 01:28:32,974 --> 01:28:38,563 그렇지만 당장 해야 할 일은 다른 문제죠 1226 01:28:39,522 --> 01:28:46,446 저는 이 순간 제 삶에서 옳게 느껴지는 걸 하려고 합니다 1227 01:29:02,337 --> 01:29:04,797 야구 선수를 해 본 사람이라면 1228 01:29:05,214 --> 01:29:07,258 누구나 야구에 헌신하며 1229 01:29:07,342 --> 01:29:12,555 그게 얼마나 힘든지 이해했고 지금도 잘 알고 있죠 1230 01:29:12,638 --> 01:29:13,973 야구가 삶 그 자체였죠 1231 01:29:15,850 --> 01:29:17,060 몇 살이죠? 28살? 1232 01:29:17,935 --> 01:29:19,395 문제없을 거예요 1233 01:29:20,772 --> 01:29:24,817 쇼헤이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계속 이루고 있어요 1234 01:29:25,026 --> 01:29:31,783 그 누구도 걸은 적 없는 길이고 우리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에요 1235 01:29:32,533 --> 01:29:38,623 저는 쇼헤이가 앞으로 우리를 더 놀라게 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1236 01:29:39,332 --> 01:29:43,544 처음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1237 01:29:43,628 --> 01:29:47,006 저는 그저 일련의 단계를 따랐을 뿐입니다 1238 01:29:47,590 --> 01:29:52,637 그런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은 더 큰 목표로 저를 이끌었죠 1239 01:29:52,720 --> 01:29:56,849 지금도 이루고 싶은 목표와 포부를 품고 있습니다 1240 01:29:57,809 --> 01:30:01,562 그것 때문에 계속 전진하는 거고요 1241 01:30:02,188 --> 01:30:04,649 쇼헤이는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해야 해요 1242 01:30:04,732 --> 01:30:10,613 저는 늘 쇼헤이가 수비수까지 세 가지를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죠 1243 01:30:11,072 --> 01:30:15,076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전적으로 믿습니다 1244 01:30:15,701 --> 01:30:20,915 제가 쇼헤이에게서 기대하는 건 그다음은 뭐냐는 거죠 1245 01:30:22,250 --> 01:30:24,419 다음 세대 선수들을 위해서요 1246 01:30:26,337 --> 01:30:27,713 쇼헤이가 이룩해 낸 1247 01:30:28,339 --> 01:30:31,926 그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까요? 1248 01:30:32,635 --> 01:30:35,638 쇼헤이가 해낸 것들을 이루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1249 01:30:55,324 --> 01:30:59,162 제 친구 쇼헤이에게 존경을 담아 보냅니다 1250 01:30:59,245 --> 01:31:02,123 행운이 함께하길 빌어요 쇼헤이 1251 01:31:11,007 --> 01:31:13,718 감사합니다 메시지도 적혀 있군요 1252 01:31:14,802 --> 01:31:18,681 마쓰이 선배의 사인볼과 함께 둬야겠어요 1253 01:31:21,726 --> 01:31:26,856 그냥 일본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MLB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죠 1254 01:31:26,939 --> 01:31:30,902 쇼헤이를 보면 어린 시절 최고의 선수들을 지켜보던 때와 1255 01:31:30,985 --> 01:31:32,945 똑같은 기분이 들어요 1256 01:31:34,030 --> 01:31:40,036 현시점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내린 결정들에 만족합니다 1257 01:31:40,995 --> 01:31:42,872 훌륭한 팀에 소속됐고 1258 01:31:42,955 --> 01:31:48,044 날마다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으니까요 1259 01:31:48,503 --> 01:31:51,130 이 결정이 최선의 결정이었냐고요? 1260 01:31:52,340 --> 01:31:58,679 과거로 돌아가 제게 주어졌던 다른 선택지를 체험하지 않는 한 1261 01:31:58,846 --> 01:32:00,890 영영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1262 01:32:01,432 --> 01:32:04,477 제가 종종 하는 얘기지만 1263 01:32:04,560 --> 01:32:09,649 그저 과거에 내린 결정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 거죠 1264 01:32:09,732 --> 01:32:14,445 그런 마음가짐 덕분에 정말로 야구를 즐길 수 있어요 1265 01:32:15,196 --> 01:32:18,324 전 진심으로 그렇게 믿습니다 1266 01:32:19,325 --> 01:32:22,203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1267 01:32:22,286 --> 01:32:29,126 제가 선택한 게 제게 있어 최고의 결정이라는 거죠 1268 01:32:31,420 --> 01:32:33,756 앞으로의 커리어가 더 흥미로울 겁니다 1269 01:32:35,216 --> 01:32:36,551 그렇지만 지금은 1270 01:32:37,760 --> 01:32:40,972 쇼헤이나 우리들이나 이 여정을 즐기고 있죠 1271 01:32:41,264 --> 01:32:43,891 또 쇼헤이의 커리어는 막 시작됐어요 1272 01:32:43,975 --> 01:32:46,185 우리가 본 건 빙산의 일각이죠 1273 01:32:46,269 --> 01:32:49,981 쇼헤이의 미래가 어떨지 저는 참 기대됩니다 1274 01:32:51,524 --> 01:32:53,067 즐거운 여정이 될 거예요 1275 01:32:53,609 --> 01:32:55,069 지금까지도 그랬고요 1276 01:32:57,863 --> 01:33:02,618 챔피언이 되는 여정은 때로는 험난할 수도 있죠 1277 01:33:02,702 --> 01:33:05,538 쇼헤이가 그런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1278 01:33:05,621 --> 01:33:09,834 챔피언에 이르는 길은 깔끔한 포장도로가 아니에요 1279 01:33:10,626 --> 01:33:11,877 인내심을 갖추고 1280 01:33:11,961 --> 01:33:14,213 언젠가는 그 시간이 올 것을 이해해야 하죠 1281 01:33:14,922 --> 01:33:20,595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요 쉬웠다면 누구나 다 했겠죠 1282 01:33:22,430 --> 01:33:23,598 앞으로 행운을 빌고 1283 01:33:23,681 --> 01:33:26,809 조만간 쿠퍼스타운에서 만날 수 있기를 빕니다 1284 01:33:28,728 --> 01:33:31,147 쇼헤이는 여기까지 꿈을 좇아 왔어요 1285 01:33:36,611 --> 01:33:42,283 하지만 이제는 쇼헤이의 어깨에 야구 전체의 미래가 얹혀 있죠 1286 01:33:43,159 --> 01:33:47,913 쇼헤이라면 분명히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1287 01:33:53,336 --> 01:33:56,464 "세계 제일" 1288 01:35:16,419 --> 01:35:20,089 MVP! 1289 01:35:20,172 --> 01:35:23,843 MVP! 1290 01:35:23,926 --> 01:35:29,557 MVP! 1291 01:35:29,640 --> 01:35:33,477 MVP! 1292 01:35:33,561 --> 01:35:39,024 MVP! 1293 01:35:39,108 --> 01:35:44,572 MVP! 1294 01:35:46,532 --> 01:35:50,786 오타니 쇼헤이 비욘드 더 드림 1295 01:39:10,194 --> 01:39:12,196 자막: 강윤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