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24,650 --> 00:00:27,528
존 레논이 피격된 지 불과 석 달 후
2
00:00:27,528 --> 00:00:31,532
레이건 대통령이 워싱턴 D.C.에서 총에 맞아 쓰러졌다
3
00:00:32,616 --> 00:00:33,909
대통령과 주위 사람들에게
4
00:00:33,909 --> 00:00:36,537
총을 쏜 혐의로 오늘 구속된 인물은
5
00:00:36,537 --> 00:00:40,123
존 힝클리 주니어라는 청년입니다
6
00:00:41,083 --> 00:00:42,501
레논 사건과 마찬가지로
7
00:00:42,501 --> 00:00:44,962
대중 앞에서 총격이 일어났으며
8
00:00:44,962 --> 00:00:47,965
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
9
00:00:49,383 --> 00:00:51,176
존 힝클리 주니어가...
10
00:00:51,176 --> 00:00:52,261
"팻 클로슨 기자 워싱턴 D.C."
11
00:00:52,261 --> 00:00:53,887
무장한 연방 보안관들에게 둘러싸인 채
12
00:00:53,887 --> 00:00:57,516
삼엄한 경계 속에서 방탄차를 타고 연방 법원에 도착했습니다
13
00:00:58,475 --> 00:01:00,853
또 다른 유사성은 힝클리의 호텔 방에서
14
00:01:00,853 --> 00:01:04,730
'호밀밭의 파수꾼'이 발견됐다는 점이다
15
00:01:05,232 --> 00:01:10,320
그의 변호팀은 심신미약을 무죄의 근거로 내세우기로 했다
16
00:01:11,530 --> 00:01:13,615
조현병은 정신 질환 중에서...
17
00:01:13,615 --> 00:01:15,033
"윌리엄 카펜터 박사 힝클리 변호팀 정신과 의사"
18
00:01:15,033 --> 00:01:17,119
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여겨져요
19
00:01:17,119 --> 00:01:22,624
조현병을 앓는 사람들은 환청을 듣고
20
00:01:23,166 --> 00:01:28,297
잘못된 믿음 체계에 삶이 지배당하죠
21
00:01:28,297 --> 00:01:31,216
카펜터는 존 힝클리가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
22
00:01:31,216 --> 00:01:34,678
법을 준수하거나 자기 행동을 자각할 능력이 없다고 합니다
23
00:01:36,430 --> 00:01:39,183
심신미약에 근거한 무죄 판결은
24
00:01:39,183 --> 00:01:40,726
예상하지 않았어요
25
00:01:41,518 --> 00:01:45,105
대중이 분노할 건 예상했죠
26
00:01:45,606 --> 00:01:46,982
대중은 화나 있었어요
27
00:01:46,982 --> 00:01:48,233
"힝클리 평결에 분노"
28
00:01:48,233 --> 00:01:50,485
힝클리 평결은 심신미약에 근거한 무죄입니다
29
00:01:50,485 --> 00:01:51,486
"존 밀러 WNEW TV, 뉴욕"
30
00:01:51,486 --> 00:01:53,363
오늘 평결에 대해 많은 뉴욕 시민은
31
00:01:53,363 --> 00:01:55,699
심신미약이 핑계라고 반응했습니다
32
00:01:55,699 --> 00:01:58,952
유죄라고 생각해요
33
00:01:58,952 --> 00:02:02,915
전 심신미약 같은 건 안 믿거든요
34
00:02:02,915 --> 00:02:06,126
사람들은 심신미약 변호가 성공하는 걸 싫어해요
35
00:02:06,835 --> 00:02:12,090
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대가를 치르는 게
36
00:02:12,674 --> 00:02:14,635
맞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
37
00:02:47,167 --> 00:02:48,669
"호밀밭의 파수꾼"
38
00:02:55,968 --> 00:03:00,973
'존 레논: 그날 밤, 무슨 일이 있었나?'
39
00:03:04,643 --> 00:03:07,229
"3화"
40
00:03:07,229 --> 00:03:13,986
"재판"
41
00:03:20,117 --> 00:03:22,619
전 비틀스 멤버 존 레논 살해 사건 피고인인
42
00:03:22,619 --> 00:03:25,414
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은 심신미약을 이유로
43
00:03:25,414 --> 00:03:27,499
무죄를 주장했습니다
44
00:03:27,499 --> 00:03:29,042
채프먼 측은
45
00:03:29,042 --> 00:03:31,587
2급 살인 혐의에 어떻게 항변하겠냐는 질문에
46
00:03:31,587 --> 00:03:34,173
'심신미약으로 인한 무죄'라 답했습니다
47
00:03:34,173 --> 00:03:35,716
"1981년 1월 6일"
48
00:03:36,383 --> 00:03:37,551
키퍼 서덜랜드"
49
00:03:37,551 --> 00:03:39,136
채프먼은 레논을 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
50
00:03:39,136 --> 00:03:43,473
최면을 포함해 많은 정신과 감정을 실시한 변호팀은
51
00:03:43,473 --> 00:03:47,561
그가 방아쇠를 당길 때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믿었다
52
00:03:48,187 --> 00:03:52,232
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며 변호팀은 재판에 대비했다
53
00:03:52,232 --> 00:03:53,150
"형사 법원"
54
00:03:53,150 --> 00:03:54,860
존 레논을 살해했을 당시
55
00:03:54,860 --> 00:03:56,945
법적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면
56
00:03:58,405 --> 00:04:01,700
심신미약으로 무죄를 선고받아야 합니다
57
00:04:01,700 --> 00:04:05,871
교도소가 아니라 국가 기관에 가야 하고요
58
00:04:05,871 --> 00:04:08,457
- 정신 병원요
- 정신 병원요, 맞습니다
59
00:04:09,124 --> 00:04:11,835
이번 재판에서 총격 당시 그의 정신 상태가
60
00:04:11,835 --> 00:04:13,045
쟁점이 될까요?
61
00:04:13,045 --> 00:04:14,004
"조너선 마크스 채프먼의 변호인"
62
00:04:14,004 --> 00:04:16,464
이 재판에서 유일한 쟁점은
63
00:04:16,964 --> 00:04:19,843
총격 당시 그의 심신미약 여부고요
64
00:04:19,843 --> 00:04:22,471
우리 증인들이 그걸 증명해 줄 겁니다
65
00:04:22,471 --> 00:04:27,017
배심원단이 심신미약으로 인한 그의 무죄를
66
00:04:27,017 --> 00:04:29,144
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예요
67
00:04:30,020 --> 00:04:33,398
채프먼 씨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인 걸 알아요
68
00:04:33,398 --> 00:04:35,400
놀랄 일은 아니지만 사실이죠
69
00:04:36,527 --> 00:04:40,072
거의 모든 사람이 이 일에 매우 감정적이었고
70
00:04:40,072 --> 00:04:43,367
채프먼을 향한 반감도 분명히 컸어요
71
00:04:44,910 --> 00:04:47,204
마지막 변호사는 살해 협박 때문에
72
00:04:47,204 --> 00:04:50,290
며칠만 변호를 맡고 그만뒀어요
73
00:04:50,290 --> 00:04:53,710
우리도 편지로 살해 협박을 받았어요
74
00:04:54,294 --> 00:04:58,048
레논은 신에 가까운 존재였는데...
75
00:04:58,048 --> 00:04:59,341
"데이비드 서그스 채프먼 변호인단"
76
00:04:59,341 --> 00:05:02,427
그를 무참히 살해한 자를 감히 변호했으니
77
00:05:02,427 --> 00:05:04,054
대가를 치를 거라면서요
78
00:05:04,930 --> 00:05:08,684
당시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은 레이건 암살 시도였어요
79
00:05:09,726 --> 00:05:12,980
그 사건으로 심신미약 변호에 대한 여론이
80
00:05:12,980 --> 00:05:16,149
크게 악화됐었죠
81
00:05:16,149 --> 00:05:21,071
우린 아주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걸 알았어요
82
00:05:25,450 --> 00:05:28,453
검찰은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았고
83
00:05:29,079 --> 00:05:31,790
채프먼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레논을 죽였다고 생각했다
84
00:05:34,960 --> 00:05:38,755
저는 지금 이 인터뷰에서
85
00:05:38,755 --> 00:05:41,341
피고인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 거예요
86
00:05:41,341 --> 00:05:42,259
"킴 호그레프 주 검사"
87
00:05:42,259 --> 00:05:45,095
제가 이름을 말해서
88
00:05:46,638 --> 00:05:50,475
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은 바라지 않거든요
89
00:05:50,475 --> 00:05:53,520
그래서 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
90
00:05:53,520 --> 00:05:55,647
그를 '피고인'으로 칭하겠습니다
91
00:05:56,231 --> 00:05:58,525
"뉴욕시 경찰국"
92
00:05:59,234 --> 00:06:01,695
이 피고인은 체포되길 바랐어요
93
00:06:01,695 --> 00:06:05,115
그러면 자기가 주목받게 될 테니까요
94
00:06:05,115 --> 00:06:07,868
그는 범죄 현장에서 도망치려 하지 않았어요
95
00:06:08,535 --> 00:06:11,705
전철을 타거나 공원으로 도망치는 식으로
96
00:06:11,705 --> 00:06:15,292
아주 쉽게 도망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
97
00:06:15,292 --> 00:06:17,461
그냥 거기 서서 경찰을 기다렸어요
98
00:06:19,254 --> 00:06:22,549
검찰 측의 생각은 채프먼이 실패자고
99
00:06:22,549 --> 00:06:27,054
아무것도 이룬 게 없으며 허황된 망상을 하고
100
00:06:27,054 --> 00:06:28,472
유명해지고 싶어 한다는 거였어요
101
00:06:28,472 --> 00:06:34,520
평생 교도소에 갇히거나 정신 병원에 수용될 걸 알면서도
102
00:06:34,520 --> 00:06:39,691
피도 눈물도 없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게
103
00:06:39,691 --> 00:06:43,862
과연 제정신인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이고
104
00:06:43,862 --> 00:06:45,822
이성적인 행동일까요?
105
00:06:45,822 --> 00:06:46,949
"레논을 쏜 남자"
106
00:06:46,949 --> 00:06:48,700
신문 1면에
107
00:06:48,700 --> 00:06:50,452
기사 좀 나려고 말이에요
108
00:06:50,452 --> 00:06:53,330
말이 안 되죠
109
00:06:53,330 --> 00:06:55,874
"채프먼, 마크 데이비드 사우스 쿠쿠이가 55"
110
00:06:55,874 --> 00:06:56,792
"38구경 리볼버"
111
00:06:56,792 --> 00:06:59,711
검찰은 총격 전 채프먼의 행동을 근거로
112
00:06:59,711 --> 00:07:04,132
이 사건이 정신 이상자의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
113
00:07:04,633 --> 00:07:07,553
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임을 증명하려 했다
114
00:07:07,553 --> 00:07:08,637
"린다 타이라 기자"
115
00:07:08,637 --> 00:07:10,806
존 레논 살해에 쓰인 총은
116
00:07:10,806 --> 00:07:13,350
J&S 엔터프라이즈에서 구입한 총입니다
117
00:07:13,350 --> 00:07:15,936
영수증에 따르면 마크 채프먼은
118
00:07:15,936 --> 00:07:19,231
올해 10월 27일에 그 총을 구입했습니다
119
00:07:19,815 --> 00:07:22,943
그 총을 살 때는 평범하고 제정신인 사람으로 보였고
120
00:07:22,943 --> 00:07:25,612
총을 사고 6주 후에 일을 저질렀어요
121
00:07:25,612 --> 00:07:27,072
뭘 할 수 있겠어요?
122
00:07:29,992 --> 00:07:32,911
범행에 이르는 피고인의 행동은
123
00:07:32,911 --> 00:07:36,874
그가 이성적이었다는 걸 보여 줘요
124
00:07:36,874 --> 00:07:40,711
그는 총을 갖고 뉴욕에 왔지만 총알이 없었어요
125
00:07:40,711 --> 00:07:43,964
뉴욕에서 총알을 살 수 없었던 그는
126
00:07:43,964 --> 00:07:47,885
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친구를 찾아가서
127
00:07:48,385 --> 00:07:50,512
그 친구에게서 총알을 구했어요
128
00:07:51,096 --> 00:07:52,139
그뿐 아니라
129
00:07:52,973 --> 00:07:57,311
집에 출입하는 레논을 만나려고
130
00:07:57,311 --> 00:08:00,647
주기적으로 다코타 빌딩 앞에 와 있는
131
00:08:00,647 --> 00:08:04,193
여성 팬 몇 명을 범행 전에 만났어요
132
00:08:04,193 --> 00:08:07,237
따라서 그가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할 정도의
133
00:08:07,237 --> 00:08:09,698
정신 질환을
134
00:08:09,698 --> 00:08:12,743
앓고 있다는 징후는 없었어요
135
00:08:15,662 --> 00:08:18,582
하지만 재판 전 변호팀이 녹음한 내용에서는
136
00:08:18,582 --> 00:08:23,295
채프먼의 사고가 얼마나 뒤죽박죽인지 드러난다
137
00:08:24,505 --> 00:08:28,258
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벽히 이해해요
138
00:08:28,258 --> 00:08:31,470
머리가 매우 맑고 이성적인 상태예요
139
00:08:34,847 --> 00:08:39,227
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'호밀밭의 파수꾼'을 읽도록
140
00:08:39,227 --> 00:08:43,899
존 레논을 죽인 거라고 진심으로 믿습니다
141
00:08:48,445 --> 00:08:52,074
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
142
00:08:55,202 --> 00:08:57,788
그가 왜 레논을 죽였는지 사람들이 물으면
143
00:08:58,455 --> 00:09:00,832
'호밀밭의 파수꾼'을 읽게 하는 게
144
00:09:00,832 --> 00:09:02,918
레논을 죽인 이유라고 대답했어요
145
00:09:03,418 --> 00:09:07,089
사람들이 의아하게 쳐다보면 전 이렇게 말했죠
146
00:09:07,089 --> 00:09:10,425
'미친 사람이 다른 인간을 무참히 살해하는 데'
147
00:09:10,425 --> 00:09:15,472
'무슨 합당한 이유가 있겠습니까?'
148
00:09:15,472 --> 00:09:19,560
'미친 사람이 미친 행동을 하는 건'
149
00:09:20,352 --> 00:09:23,397
'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어요'
150
00:09:23,981 --> 00:09:28,652
그 책의 등장인물인 홀든 콜필드라는 십 대 소년은
151
00:09:28,652 --> 00:09:33,699
주말에 뉴욕에 가서 세상의 허구성을 보고
152
00:09:33,699 --> 00:09:36,535
환멸을 느껴요
153
00:09:37,160 --> 00:09:40,622
세상에 관해 어릴 때 들은 이야기는
154
00:09:40,622 --> 00:09:42,875
나이가 들면서
155
00:09:42,875 --> 00:09:46,044
거짓된 부분도 있다는 걸 알게 되잖아요
156
00:09:47,754 --> 00:09:51,300
채프먼은 자기가 이 시대의 홀든 콜필드이며
157
00:09:51,300 --> 00:09:54,094
자신이 가짜라고 여기는 사람들을
158
00:09:54,094 --> 00:09:57,264
세상에서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했다
159
00:09:59,141 --> 00:10:01,143
저는 존 레논에 관해 이렇게 생각해요
160
00:10:01,143 --> 00:10:02,227
"녹음/배터리"
161
00:10:02,853 --> 00:10:05,063
'필요한 건 사랑뿐' 이 말 들어 보셨죠?
162
00:10:05,606 --> 00:10:07,774
전 이렇게 말할게요
163
00:10:08,400 --> 00:10:12,446
필요한 건 사랑과 2억 5천만 달러뿐
164
00:10:13,697 --> 00:10:16,742
그는 최고로 유명한 최악의 사기꾼이었어요
165
00:10:18,118 --> 00:10:21,079
그의 온갖 헛소리를 세상이 10년 더
166
00:10:21,079 --> 00:10:23,749
견디게 둘 순 없었어요
167
00:10:28,420 --> 00:10:31,340
저는 채프먼을 만났을 때 미친 게 분명하다고
168
00:10:31,340 --> 00:10:33,008
생각했어요
169
00:10:33,550 --> 00:10:35,427
그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
170
00:10:35,427 --> 00:10:37,846
정신 질환자라는 걸
171
00:10:37,846 --> 00:10:40,182
확실히 보여 줄 만한 증거가
172
00:10:41,308 --> 00:10:43,393
필요했을 뿐이에요
173
00:10:46,438 --> 00:10:49,900
누가 왜 미쳤는지 알아내는 건
174
00:10:50,442 --> 00:10:51,944
힘든 일이지만
175
00:10:51,944 --> 00:10:55,906
분명히 뭔가 알아챈 사람이 많았어요
176
00:10:56,532 --> 00:11:00,994
그래서 과거에 그를 알았던 사람들을 만났어요
177
00:11:01,703 --> 00:11:04,498
변호팀은 조지아에 있는 그의 고향에 가서
178
00:11:04,498 --> 00:11:06,708
채프먼의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다
179
00:11:07,793 --> 00:11:11,255
마크를 처음 봤을 땐 다 괜찮아 보였어요
180
00:11:11,255 --> 00:11:13,465
전형적인 미국 가정이었죠
181
00:11:14,633 --> 00:11:15,926
그런데 시간이 갈수록
182
00:11:15,926 --> 00:11:19,471
어두운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
183
00:11:19,471 --> 00:11:20,639
"밴스 헌터 채프먼의 어린 시절 친구"
184
00:11:22,057 --> 00:11:23,809
마크의 아버지는
185
00:11:24,309 --> 00:11:28,772
마크를 방에 들여보내고 혁대로 때렸어요
186
00:11:29,439 --> 00:11:31,358
심지어 버클 끝으로요
187
00:11:32,109 --> 00:11:36,113
그냥 화를 내면서 마구 때렸어요
188
00:11:38,240 --> 00:11:41,076
그러다 방에서 나가면
189
00:11:41,076 --> 00:11:46,790
아래층에서 마크의 어머니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어요
190
00:11:46,790 --> 00:11:50,085
마크의 어머니를 두들겨 팬 거죠
191
00:11:50,711 --> 00:11:53,672
그러다가 침실이나
192
00:11:53,672 --> 00:11:56,216
TV 앞에 가서 앉으면
193
00:11:56,216 --> 00:11:59,887
30분 후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요
194
00:12:00,679 --> 00:12:03,056
그렇게 갑자기 변했죠
195
00:12:08,979 --> 00:12:10,856
어느 날 마크의 집에 갔더니
196
00:12:10,856 --> 00:12:13,192
마리화나를 구했다더군요
197
00:12:15,194 --> 00:12:20,032
그러더니 메스칼린이 나오고
198
00:12:21,533 --> 00:12:26,079
아편이 나오고 그다음에는...
199
00:12:26,079 --> 00:12:28,290
캘리포니아산 LSD가 나왔어요
200
00:12:29,416 --> 00:12:34,922
어느 주말에 마크는 아주 강력한 LSD-25를
201
00:12:34,922 --> 00:12:39,301
8번 복용하더니 사라졌어요
202
00:12:39,301 --> 00:12:43,138
일요일 저녁에 연락이 됐고 이런 대화를 했어요
203
00:12:43,138 --> 00:12:46,975
'주말 내내 어디 있었어?' '넌 못 믿을 거야'
204
00:12:47,601 --> 00:12:52,314
'나 예수를 만났는데 진짜 아름다웠어'
205
00:12:52,314 --> 00:12:54,191
'나한테 말을 걸었어'
206
00:12:56,902 --> 00:13:01,532
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애틀랜타에서 교회를 찾았다
207
00:13:04,701 --> 00:13:08,705
마크는 외톨이였어요 친구가 많지 않았고
208
00:13:09,206 --> 00:13:13,627
가정생활이 불행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
209
00:13:14,336 --> 00:13:17,214
마약을 했고 하드 록과...
210
00:13:17,214 --> 00:13:18,340
"찰스 맥가윈 목사"
211
00:13:18,340 --> 00:13:22,135
애시드 록에 아주 푹 빠져 있었어요
212
00:13:25,055 --> 00:13:27,099
당시 남부에서는
213
00:13:27,099 --> 00:13:31,103
사람들이 지역 교회에 동화되곤 했어요
214
00:13:31,103 --> 00:13:34,314
대부분 교회 활동을 꽤 열심히, 충실히 했죠
215
00:13:36,400 --> 00:13:38,986
마크는 제가 알기로 교회에 다닌 적이 없었어요
216
00:13:40,237 --> 00:13:43,115
그래서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했을 때
217
00:13:43,115 --> 00:13:46,076
바로 이 교회에서 제가 세례를 해 주고
218
00:13:46,952 --> 00:13:48,495
인도해 줬어요
219
00:13:48,495 --> 00:13:53,667
마크는 바로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을 만났고
220
00:13:53,667 --> 00:13:57,212
청년부 중 한 여자애에게 상당히 끌렸어요
221
00:13:57,212 --> 00:13:58,172
제시카요
222
00:14:01,758 --> 00:14:03,594
전 보통 이렇게 대화를 시작해요
223
00:14:04,386 --> 00:14:07,055
'전 존 레논을 죽인...'
224
00:14:07,055 --> 00:14:08,140
"제시카 블랭큰십 채프먼의 전 여자 친구"
225
00:14:08,140 --> 00:14:10,559
'마크 채프먼과 사귀었어요'
226
00:14:11,143 --> 00:14:13,729
그러면 다들 정말 놀랐어요
227
00:14:15,814 --> 00:14:17,983
전 여자 친구 제시카 블랭큰십은
228
00:14:17,983 --> 00:14:20,861
재판에서 핵심 증인이 될 수 있었다
229
00:14:22,487 --> 00:14:24,114
16살 때
230
00:14:24,114 --> 00:14:28,285
교회 수련회에 갔어요
231
00:14:28,994 --> 00:14:31,580
누군가가 마크도 불렀어요
232
00:14:32,623 --> 00:14:36,335
전 마크가 좀 멋있고 세심하다고 생각했어요
233
00:14:36,835 --> 00:14:40,756
얘기할 때 감정이 정말 잘 드러났고
234
00:14:41,590 --> 00:14:44,176
유머 감각이 뛰어났어요
235
00:14:45,427 --> 00:14:48,514
제가 홀딱 반했던 것 같아요
236
00:14:51,975 --> 00:14:56,355
마크는 기타를 아주 잘 쳤고
237
00:14:57,105 --> 00:14:59,274
뭐든 연주할 수 있었어요
238
00:15:00,526 --> 00:15:04,988
비틀스가 예수님보다 유명하다고 존 레논이 말하기 전까지는
239
00:15:05,489 --> 00:15:09,034
비틀스를 특히 좋아했어요
240
00:15:13,664 --> 00:15:19,419
마크는 성경을 더 파고들었고 신앙심이 점점 깊어졌는데
241
00:15:19,419 --> 00:15:23,298
매우 우울해했다는 게 문제였어요
242
00:15:25,175 --> 00:15:30,138
자기가 얼마나 슬픈지 속마음을 쏟아 내고는 했고
243
00:15:30,138 --> 00:15:34,518
버티기 힘들다고 했어요
244
00:15:35,310 --> 00:15:38,272
신경 쇠약에 걸린 것 같았어요
245
00:15:41,900 --> 00:15:47,322
마크에게 정신과적 도움을 받아 보라고 부탁했지만
246
00:15:47,322 --> 00:15:48,907
마크는 이렇게 말했어요
247
00:15:48,907 --> 00:15:51,618
'난 누구와도 얘기할 필요 없어'
248
00:15:52,911 --> 00:15:56,874
또 그 무렵에 마크는 제게 소리치기 시작했어요
249
00:15:57,666 --> 00:16:03,005
그때부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
250
00:16:07,301 --> 00:16:08,886
제시카와의 관계가 깨지자
251
00:16:08,886 --> 00:16:11,305
채프먼은 새로운 출발을 모색했고
252
00:16:12,639 --> 00:16:14,766
하와이로 이사하기로 했다
253
00:16:15,642 --> 00:16:18,770
생각해 보세요 하와이, 아름다운 곳이고
254
00:16:18,770 --> 00:16:22,316
날씨도 완벽해요 이상적인 곳이죠
255
00:16:22,316 --> 00:16:24,651
에덴동산 같을 줄 알았어요
256
00:16:24,651 --> 00:16:26,778
하지만 전 다시 우울해졌고
257
00:16:27,279 --> 00:16:29,615
모든 게 지겹게 느껴졌어요
258
00:16:30,282 --> 00:16:35,370
다 잘될 거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어요
259
00:16:42,002 --> 00:16:47,216
마크는 바다 근처 예쁜 곳에 차를 몰고 가서
260
00:16:47,216 --> 00:16:51,720
호스를
261
00:16:51,720 --> 00:16:58,644
배기관에 연결하고 호스 끝을 차 안에 둔 채로
262
00:16:58,644 --> 00:17:01,522
죽음을 기다렸어요
263
00:17:05,733 --> 00:17:10,446
죽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어요
264
00:17:11,114 --> 00:17:12,449
인생은 정말 고달파요
265
00:17:16,703 --> 00:17:19,748
변호팀은 자살 시도가 채프먼의 정신 질환을
266
00:17:19,748 --> 00:17:21,875
증명한다고 생각했지만
267
00:17:22,376 --> 00:17:26,588
오히려 그가 관심을 갈구한다는 검찰의 믿음만 부추겼다
268
00:17:27,714 --> 00:17:32,261
자살 소동을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
269
00:17:32,261 --> 00:17:36,181
역시 관심을 끌기 위해 계획한 활동이죠
270
00:17:38,100 --> 00:17:43,188
이 25살 청년은 과거에 자신이 한 행동들이
271
00:17:43,188 --> 00:17:45,691
딱히 가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
272
00:17:46,191 --> 00:17:47,985
좌절감을 느꼈고
273
00:17:47,985 --> 00:17:52,906
자기가 관심받을 자격이 있다는 성격 장애를 갖게 됐어요
274
00:17:54,116 --> 00:17:59,955
그런데 존 레논 같은 사람의 명성을 훔쳐서
275
00:18:00,747 --> 00:18:03,500
관심을 끌려고 했다는 점이
276
00:18:04,251 --> 00:18:07,129
정말 안타까운 일이죠
277
00:18:08,213 --> 00:18:12,843
"1981년 6월 22일"
278
00:18:16,763 --> 00:18:20,601
세계적인 아이콘이 냉혹하게 피살된 사건을
279
00:18:21,935 --> 00:18:24,688
마침내 이해하게 되길 바라며 전 세계 언론이
280
00:18:25,189 --> 00:18:27,107
마크 채프먼의 재판장에 모여들었다
281
00:18:29,568 --> 00:18:32,029
뉴욕에서 열리는 마크 채프먼의 재판을 앞두고...
282
00:18:32,029 --> 00:18:32,946
"교정국"
283
00:18:32,946 --> 00:18:35,449
20여 명의 방청객이 수색을 받고 입장했습니다
284
00:18:36,700 --> 00:18:38,994
오늘은 배심원 선정 첫날이자
285
00:18:38,994 --> 00:18:40,787
긴 재판의 시작일이었습니다
286
00:18:40,787 --> 00:18:44,917
기자 무리와 몇몇 방청객이 법정 입장을 기다렸습니다
287
00:18:44,917 --> 00:18:47,669
"1983년 취재진 E. R. 십 - 뉴욕 타임스"
288
00:18:47,669 --> 00:18:49,213
전 재판을 아주 좋아해요
289
00:18:49,963 --> 00:18:53,342
드라마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죠
290
00:18:53,342 --> 00:18:56,011
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...
291
00:18:56,011 --> 00:18:57,262
"E. R. 십 기자"
292
00:18:57,262 --> 00:18:58,722
흥분돼요
293
00:19:01,225 --> 00:19:06,730
전 신입 기자였고 처음 맡은 큰 사건이었어요
294
00:19:07,314 --> 00:19:08,982
전 세계가 지켜봤어요
295
00:19:09,650 --> 00:19:12,152
그는 존 레논을 의도적으로 죽였고
296
00:19:12,152 --> 00:19:15,864
존 레논을 죽일 때 자신이 뭘 하는지 잘 알았어요
297
00:19:16,448 --> 00:19:18,283
감정이 고조됐고
298
00:19:18,283 --> 00:19:21,328
채프먼을 둘러싼 의견은 분분했다
299
00:19:22,162 --> 00:19:23,497
우린 존을 사랑해요!
300
00:19:23,497 --> 00:19:26,458
존 레논처럼 사랑받는 전설을 죽였으니
301
00:19:26,458 --> 00:19:27,376
"뉴욕시"
302
00:19:27,376 --> 00:19:29,378
- 사형을 받아야 해요
- 존은 평화를 믿었어요
303
00:19:29,378 --> 00:19:31,463
진짜 존 레논의 팬이라면
304
00:19:31,964 --> 00:19:33,257
그 친구 건들지 마요
305
00:19:33,257 --> 00:19:36,009
존 레논은 그걸 원치 않을 거예요
306
00:19:36,009 --> 00:19:37,302
존 레논은 용서를 얘기했어요
307
00:19:37,302 --> 00:19:40,347
어떤 모습이든 사람은 사람이에요
308
00:19:40,347 --> 00:19:42,933
그 친구는 그냥 아픈 거예요
309
00:19:44,434 --> 00:19:48,397
친구 중 몇 명은 그가 비정상이었다고 했지만
310
00:19:48,897 --> 00:19:52,734
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거나 그게 잘못됐다는 걸 모를 정도로
311
00:19:52,734 --> 00:19:56,530
채프먼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았다는 걸 시사하는
312
00:19:56,530 --> 00:19:58,657
증거는 없었어요
313
00:19:58,657 --> 00:20:01,368
그게 이 사건의 핵심이에요
314
00:20:02,619 --> 00:20:05,664
우리는 법정 밖에 모여서
315
00:20:05,664 --> 00:20:06,999
흥분된 마음으로
316
00:20:06,999 --> 00:20:11,670
문이 열리고 재판이 시작되길 기다렸어요
317
00:20:12,880 --> 00:20:14,673
이곳은 13층에 있는
318
00:20:14,673 --> 00:20:16,216
데니스 에드워드 판사 법정 앞입니다
319
00:20:16,216 --> 00:20:17,259
"아이다 알바레스"
320
00:20:17,259 --> 00:20:20,220
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취재하러 온
321
00:20:20,220 --> 00:20:23,098
전 세계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습니다
322
00:20:23,765 --> 00:20:26,810
다들 법정 밖에 모여서
323
00:20:27,311 --> 00:20:29,354
문이 열리길 기다렸어요
324
00:20:30,606 --> 00:20:34,234
하지만 1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자
325
00:20:34,735 --> 00:20:36,945
우리가 재판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지
326
00:20:36,945 --> 00:20:38,739
걱정되기 시작했어요
327
00:20:44,828 --> 00:20:48,582
판사 재량으로 법정을 폐쇄했어요
328
00:20:48,582 --> 00:20:51,877
법정 안에 있었던 사람은 저와
329
00:20:52,961 --> 00:20:57,382
선임 검사와 변호인들 그리고 판사뿐이었어요
330
00:20:58,759 --> 00:21:01,261
닫힌 법정 문 뒤에서는
331
00:21:01,261 --> 00:21:03,472
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다
332
00:21:05,182 --> 00:21:09,811
채프먼이 유죄를 인정했어요 전부 놀랐죠
333
00:21:12,314 --> 00:21:15,359
갑작스레 채프먼이 유죄를 인정한 이유는
334
00:21:15,359 --> 00:21:17,361
더욱 이상했다
335
00:21:18,570 --> 00:21:22,366
하나님이 감방에 와서 유죄를 인정하라고 했고
336
00:21:23,700 --> 00:21:26,578
그 후 큰 안도감을 느꼈다고 하더군요
337
00:21:28,580 --> 00:21:30,749
라디오 앞에 앉아서
338
00:21:30,749 --> 00:21:32,459
록 음악을 듣고 있는데
339
00:21:33,293 --> 00:21:35,671
성령이 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게 느껴졌어요
340
00:21:35,671 --> 00:21:41,134
그날 저녁 주님께서 제 죄를
인정하기 바라신다는 걸 알았어요
341
00:21:41,635 --> 00:21:44,513
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
342
00:21:46,765 --> 00:21:48,767
우리는 그게 정신 이상의 추가 증거라고
343
00:21:48,767 --> 00:21:50,686
판사에게 말했어요
344
00:21:51,562 --> 00:21:55,566
그런데 판사는 매일 신과 대화한다고 믿는 친척들이 있지만
345
00:21:55,566 --> 00:21:58,360
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진 않는다고 했어요
346
00:21:58,360 --> 00:22:00,320
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죠
347
00:22:00,320 --> 00:22:01,446
"크리스티 페러 독립 네트워크 뉴스"
348
00:22:01,446 --> 00:22:03,574
'하나님이 시키셨다'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
349
00:22:03,574 --> 00:22:06,368
존 레논 살해 사건에서 무죄에서 유죄로
350
00:22:06,368 --> 00:22:08,161
입장을 바꾼 이유입니다
351
00:22:09,746 --> 00:22:12,416
판사 입장에서는
352
00:22:12,416 --> 00:22:18,005
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좋죠
353
00:22:21,175 --> 00:22:23,010
어느 정도는 예상한 일이었어요
354
00:22:23,010 --> 00:22:26,263
왜냐하면 채프먼은 정신 병원에 가면
355
00:22:26,263 --> 00:22:29,725
악마들에게 둘러싸일 게 두렵다는 말을
356
00:22:30,475 --> 00:22:32,519
한 적이 있었거든요
357
00:22:33,145 --> 00:22:34,438
채프먼은 단호하게
358
00:22:34,438 --> 00:22:37,649
정신 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
359
00:22:38,275 --> 00:22:41,361
미친 게 확실한데도 말이에요
360
00:22:42,237 --> 00:22:45,616
채프먼의 유죄 인정으로 현대 음악계의 위대한 스타에게
361
00:22:45,616 --> 00:22:49,077
네 발의 총을 쏜 이유가 밝혀질 재판이 취소됐습니다
362
00:22:49,077 --> 00:22:50,454
변호인 조너선 마크스는
363
00:22:50,454 --> 00:22:53,498
의뢰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습니다
364
00:22:53,498 --> 00:22:55,959
매우 흥미롭고...
365
00:22:55,959 --> 00:22:56,919
"조너선 마크스 채프먼의 변호인"
366
00:22:56,919 --> 00:23:01,590
유익한 재판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매우 컸어요
367
00:23:01,590 --> 00:23:03,008
이 재판의 결과로
368
00:23:03,008 --> 00:23:04,468
심신미약 변호에 관해
369
00:23:05,552 --> 00:23:08,388
정보를 얻을 사람이 많을 거로 생각했거든요
370
00:23:08,388 --> 00:23:10,516
- 그가 미쳤다고 생각하세요?
- 네, 확신합니다
371
00:23:10,516 --> 00:23:12,351
- 한 치의 의심도 없어요
- 심신미약인가요?
372
00:23:12,351 --> 00:23:13,560
심신미약이죠 맞습니다
373
00:23:24,780 --> 00:23:29,576
네, 물론 정신과적 증거가 중요했을 거예요
374
00:23:30,285 --> 00:23:35,332
검찰 측은 채프먼이 관심을 끌고 싶어 하고
375
00:23:35,832 --> 00:23:38,001
허황된 망상을 한다고 했어요
376
00:23:38,502 --> 00:23:42,339
네,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
377
00:23:42,339 --> 00:23:44,925
전체적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
378
00:23:45,592 --> 00:23:49,888
그의 광기는 검찰 측이 알고자 하는 것보다
379
00:23:49,888 --> 00:23:51,390
훨씬 깊었어요
380
00:23:54,685 --> 00:23:57,396
리자 골드 박사는 법의학 정신과 의사로서
381
00:23:57,396 --> 00:23:59,773
심신미약 변호를 전문으로 한다
382
00:24:00,732 --> 00:24:02,901
채프먼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
383
00:24:03,402 --> 00:24:06,071
당시 결정들을 평가했다
384
00:24:06,697 --> 00:24:09,700
변호인은 채프먼이 재판받을 능력이 없다고 했어요
385
00:24:09,700 --> 00:24:10,701
"리자 골드 박사 법의학 정신과 의사"
386
00:24:10,701 --> 00:24:13,161
판사가 왜 재판받을 능력이 있다고 했는지
387
00:24:13,161 --> 00:24:15,622
잘 모르겠어요 판사잖아요
388
00:24:15,622 --> 00:24:17,499
정신 건강 전문가가 아니라요
389
00:24:17,499 --> 00:24:20,002
저라면 다른 재판 능력 검증을 권했을 거예요
390
00:24:23,046 --> 00:24:25,591
그가 왜 마음을 바꿨는지
391
00:24:25,591 --> 00:24:28,218
누가 물어봤으면 좋을 것 같아요
392
00:24:28,218 --> 00:24:33,015
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에
393
00:24:33,015 --> 00:24:36,393
부담을 느낀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요
394
00:24:37,978 --> 00:24:40,397
라이커스섬에서 선고를 기다리는
395
00:24:40,397 --> 00:24:44,193
채프먼의 정신 상태가 완전히 드러났다
396
00:24:45,652 --> 00:24:48,197
제가 메모한 내용이에요
397
00:24:48,906 --> 00:24:54,036
'1981년 7월 12일, 마크 채프먼은
라이커스섬 교도소 병원에서'
398
00:24:54,036 --> 00:24:56,830
'폭력적인 정신병적 증상을 보였다'
399
00:24:57,331 --> 00:24:59,541
'TV에 의자를 던지고'
400
00:24:59,541 --> 00:25:03,170
'자신이 악마라고 높은 목소리로 비웃었다'
401
00:25:03,921 --> 00:25:06,632
'감방에 갇힌 후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고'
402
00:25:06,632 --> 00:25:10,761
'창살을 기어오르고 원숭이처럼 끽끽댔다'
403
00:25:13,347 --> 00:25:15,474
그때 채프먼은 강력한 정신병 치료약을
404
00:25:15,474 --> 00:25:17,768
복용하고 있었어요
405
00:25:17,768 --> 00:25:21,855
채프먼은 자기가 두 악마에게 사로잡혔다고 했어요
406
00:25:23,857 --> 00:25:25,400
이미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에
407
00:25:25,400 --> 00:25:28,237
그렇게 해서 얻을 게 없었어요
408
00:25:29,321 --> 00:25:31,281
전 그게 채프먼이 미쳤다는
409
00:25:31,281 --> 00:25:33,283
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했어요
410
00:25:39,498 --> 00:25:41,542
총격 사건 후 몇 달이 지나도록
411
00:25:41,542 --> 00:25:45,254
요코는 존을 난데없이 잃은 슬픔과 싸우고 있었다
412
00:25:45,879 --> 00:25:48,590
우린 뉴욕에서 함께 아주 잘 지냈는데
413
00:25:49,341 --> 00:25:50,759
이제 그는 없어요
414
00:25:50,759 --> 00:25:54,137
그가 그렇게 갑자기 떠났다는 사실도
415
00:25:54,137 --> 00:25:58,183
영향이 있는 듯해요 만약 그가 천천히 떠났다면
416
00:25:58,183 --> 00:26:00,102
그에 관해 그와 얘기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
417
00:26:00,602 --> 00:26:05,816
하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존은 매우 활기차고
418
00:26:06,441 --> 00:26:08,902
사교적인 사람이었어요
419
00:26:16,785 --> 00:26:20,038
마크 채프먼이 선고를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
420
00:26:20,747 --> 00:26:22,958
정신 건강을 이유로
421
00:26:22,958 --> 00:26:26,170
감형을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
422
00:26:26,962 --> 00:26:29,381
당국은 채프먼을 철저히 보호했습니다
423
00:26:29,381 --> 00:26:32,134
열성적인 레논의 팬들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
424
00:26:32,634 --> 00:26:36,638
채프먼은 오늘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했습니다
425
00:26:36,638 --> 00:26:38,307
피고인이 선고받았을 때
426
00:26:38,307 --> 00:26:42,686
법정은 열려 있었고 방청객들이 법정을 가득 메웠어요
427
00:26:43,645 --> 00:26:47,065
방청석 앞쪽 몇 줄은
428
00:26:47,065 --> 00:26:48,567
기자와 취재진들로 가득 찼어요
429
00:26:48,567 --> 00:26:49,526
"뉴욕"
430
00:26:49,526 --> 00:26:51,153
법정 입장 인원은
431
00:26:51,153 --> 00:26:52,696
모두 금속 탐지기를 통과했습니다
432
00:26:52,696 --> 00:26:54,072
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은
433
00:26:54,072 --> 00:26:55,699
셔츠 밑에 방탄조끼를 입고
434
00:26:55,699 --> 00:26:59,536
'호밀밭의 파수꾼'을 꼭 쥐고 자리에 앉았습니다
435
00:27:00,162 --> 00:27:03,332
우린 채프먼을 기소인부절차 때 보고
436
00:27:03,332 --> 00:27:06,585
유죄를 인정한 후에도 봤지만
437
00:27:07,211 --> 00:27:11,173
선고 공판은 그의 말을 실제로 들을 기회였어요
438
00:27:11,173 --> 00:27:13,383
채프먼은 발언 기회를 얻었을 때
439
00:27:13,383 --> 00:27:16,470
자신이 죽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
440
00:27:16,470 --> 00:27:19,389
대신 거의 공판 내내 지니고 있었던
441
00:27:19,389 --> 00:27:21,558
J. D. 샐린저의 책 '호밀밭의 파수꾼'에서
442
00:27:21,558 --> 00:27:23,810
한 구절을 읽었습니다
443
00:27:23,810 --> 00:27:25,729
"호밀밭의 파수꾼"
444
00:27:26,230 --> 00:27:28,232
채프먼은 그 책을 알리는 일이
445
00:27:28,232 --> 00:27:32,486
왜 그렇게 좋은 일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어요
446
00:27:34,446 --> 00:27:36,490
채프먼은 이 책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
447
00:27:37,574 --> 00:27:40,410
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어요
448
00:27:41,119 --> 00:27:42,579
그거 아세요?
449
00:27:42,579 --> 00:27:43,539
"론 호프만 뉴욕 경찰국 형사"
450
00:27:43,539 --> 00:27:46,166
사건 담당자는 저만 빼고 다들 이 책을 읽었어요
451
00:27:47,167 --> 00:27:48,710
전 그 말을 안 믿었어요
452
00:27:50,671 --> 00:27:54,466
제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처음 말하는 거예요
453
00:27:57,052 --> 00:27:59,763
그는 홀든 콜필드로 이름을 바꾸려고 했어요
454
00:27:59,763 --> 00:28:04,142
그런 사람이 되려고 한 거죠
455
00:28:04,142 --> 00:28:06,144
내가 누군가로 변할 거라는 건
456
00:28:06,144 --> 00:28:08,689
이성적인 생각이 아니지만
457
00:28:08,689 --> 00:28:11,400
얼마나 그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 수 있어요
458
00:28:15,863 --> 00:28:17,990
오늘 채프먼의 정신과 의사 2명은
459
00:28:17,990 --> 00:28:19,491
더 많은 치료를 촉구했습니다
460
00:28:19,491 --> 00:28:22,077
저쪽 정신과 의사는 그가 미쳤다고 했고
461
00:28:23,161 --> 00:28:26,415
우리 쪽 정신과 의사는 그가 미치지 않았다고 했어요
462
00:28:26,915 --> 00:28:29,751
또 저쪽 의사가 그가 미쳤다고 하면
463
00:28:29,751 --> 00:28:32,004
우리 쪽 의사는 미치지 않았다고 했죠
464
00:28:32,588 --> 00:28:35,966
그 사건을 담당하면서 여러 정신과 의사와 얘기했는데
465
00:28:36,842 --> 00:28:39,595
그 사람들 본인이 대부분 미쳤어요
466
00:28:39,595 --> 00:28:41,263
오늘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은
467
00:28:41,263 --> 00:28:42,723
전 비틀스 멤버 존 레논 살해 혐의로
468
00:28:42,723 --> 00:28:44,641
- 2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
- 채프먼이
469
00:28:44,641 --> 00:28:47,019
존 레논 살해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
470
00:28:47,019 --> 00:28:49,062
계획적 살인에 대한
471
00:28:49,062 --> 00:28:50,731
형사적 책임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
472
00:28:51,899 --> 00:28:55,194
변호인은 사실이 아닌 결론에 대해서만 반박했습니다
473
00:28:55,194 --> 00:28:56,695
물론 신중하게 계획됐고
474
00:28:56,695 --> 00:28:59,489
의도적이었지만 정신 이상인 것도 분명합니다
475
00:28:59,489 --> 00:29:01,200
마크스 씨 맞죠?
476
00:29:01,867 --> 00:29:05,787
저와 조너선은 채프먼이 평생 감옥에 있을 거고
477
00:29:05,787 --> 00:29:08,916
감옥에 가면 정신과적 치료를
478
00:29:08,916 --> 00:29:12,419
전혀 받지 못할 걸 알았어요
479
00:29:12,419 --> 00:29:14,922
제가 보기에 그건 올바른 결과가 아니었어요
480
00:29:22,262 --> 00:29:25,974
요코는 아들 숀과 다코타 빌딩에 남아
481
00:29:26,475 --> 00:29:28,352
상황을 받아들이려 애썼다
482
00:29:30,229 --> 00:29:33,941
유일하게 후회되는 점은 존이 그런 식으로...
483
00:29:33,941 --> 00:29:35,359
죽어야 했다는 점이에요
484
00:29:35,859 --> 00:29:39,154
존이 미국이 아니라 예를 들어 영국에 있었으면
485
00:29:39,738 --> 00:29:45,369
총에 맞아 죽지 않았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
486
00:29:45,369 --> 00:29:47,788
더 조심했어야 했나 봐요
487
00:29:51,959 --> 00:29:53,210
존의 죽음은
488
00:29:53,210 --> 00:29:55,963
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어요
489
00:29:56,547 --> 00:29:57,881
모두 멍한 상태였어요
490
00:29:57,881 --> 00:29:58,799
"밥 그루언 레논의 사진작가"
491
00:29:58,799 --> 00:30:01,844
요코는 그때 단단한 기둥 같았어요
492
00:30:01,844 --> 00:30:05,806
존은 자살하거나 마약을 복용하거나
493
00:30:05,806 --> 00:30:09,893
심장 마비가 와서 죽은 게 아니에요
494
00:30:09,893 --> 00:30:12,521
아니요 존은 살해당했어요
495
00:30:13,021 --> 00:30:16,358
그걸 세상에 알리는 일이 제겐 매우 중요해요
496
00:30:17,234 --> 00:30:22,030
존과 저는 늘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
497
00:30:22,656 --> 00:30:26,994
평화를 그렇게 사랑했던 존이
그렇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죽다니
498
00:30:26,994 --> 00:30:28,954
정말 아이러니해요
499
00:30:30,622 --> 00:30:34,501
요코는 깃발을 든 리더가 쓰러지면...
500
00:30:35,252 --> 00:30:37,880
다른 사람이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했어요
501
00:30:40,507 --> 00:30:41,675
요코는 마침내
502
00:30:41,675 --> 00:30:44,845
존의 죽음을 선의의 힘으로 바꿀 방법을 찾았다
503
00:30:44,845 --> 00:30:45,846
"시즌 오브 글라스 오노 요코"
504
00:30:45,846 --> 00:30:48,223
요코가 존의 피 묻은 안경 사진을
505
00:30:48,223 --> 00:30:49,349
앨범 표지로 쓰자고 했을 때
506
00:30:49,349 --> 00:30:52,686
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많은 사람이 경악했어요
507
00:30:53,478 --> 00:30:57,900
안경 사진 찍는 걸 도와달라는 요코의 전화를 받고
508
00:30:58,859 --> 00:31:01,111
다코타에 가서 조명을 설치했어요
509
00:31:01,111 --> 00:31:04,698
요코는 안경을 물 잔과 함께 창턱에 놓고
510
00:31:04,698 --> 00:31:07,326
창문 너머로 센트럴 파크가 보이길 바랐어요
511
00:31:08,994 --> 00:31:12,539
요코가 찍어야 할 사진 같아서 저는 다른 카메라로
512
00:31:12,539 --> 00:31:14,917
사진을 찍는 요코를 찍었어요
513
00:31:15,834 --> 00:31:18,462
그 안경 사진을 보면
514
00:31:18,462 --> 00:31:21,048
공포가 느껴지지만
515
00:31:21,048 --> 00:31:25,552
요코가 느낀 공포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
516
00:31:25,552 --> 00:31:26,637
요코는 그곳에서
517
00:31:26,637 --> 00:31:28,138
안경이 그렇게 되는 걸 봤잖아요
518
00:31:28,722 --> 00:31:31,058
그 사진을 볼 때 기분이 좋지 않다면
519
00:31:31,058 --> 00:31:34,645
요코의 기분이 어땠을지 약간은 상상할 수 있죠
520
00:31:37,105 --> 00:31:41,401
그 안경은 마지막 순간에 존이 쓰고 있던 안경이에요
521
00:31:42,361 --> 00:31:47,407
총기 규제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일종의 성명서였어요
522
00:31:49,368 --> 00:31:50,953
"총기 규제를 당장 실시하라"
523
00:31:50,953 --> 00:31:53,580
"존을 기억하라"
524
00:31:53,580 --> 00:31:55,415
총기를 규제해야 하고
525
00:31:55,415 --> 00:31:59,127
총을 가진 미국인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
526
00:31:59,127 --> 00:32:00,838
뭔가 조치를 취해야 해요
527
00:32:00,838 --> 00:32:02,422
끔찍해요
528
00:32:02,422 --> 00:32:06,510
채프먼이 총이 아닌 칼을 들었다면
존 레논은 살아 있을지도 몰라요
529
00:32:07,219 --> 00:32:11,682
총은 매우 치명적이에요 되돌릴 수 없어요
530
00:32:13,308 --> 00:32:14,768
총을 쏘기로 마음먹는 건...
531
00:32:14,768 --> 00:32:15,686
"총기 규제는 우리를 살린다"
532
00:32:15,686 --> 00:32:17,437
사실 충동적일 수 있어요
533
00:32:17,437 --> 00:32:19,773
채프먼이 그런 사례죠
534
00:32:19,773 --> 00:32:21,066
"워싱턴 D.C."
535
00:32:21,066 --> 00:32:23,902
"권총을 금지하라"
536
00:32:25,153 --> 00:32:28,740
채프먼은 거의 10년을 독방에서 지낸 후
537
00:32:28,740 --> 00:32:31,702
교도소에서 인터뷰를 하자는
538
00:32:31,702 --> 00:32:34,288
미국 토크 쇼 진행자 래리 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
539
00:32:34,872 --> 00:32:36,039
"래리 킹 라이브"
540
00:32:36,039 --> 00:32:37,875
12년 전 오늘 밤
541
00:32:37,875 --> 00:32:41,253
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존 레논을 총으로 살해했을 때...
542
00:32:41,253 --> 00:32:42,171
"사랑해요, 존"
543
00:32:42,171 --> 00:32:45,591
미국인들이 존 레논 살인범의 이야기를
544
00:32:45,591 --> 00:32:47,092
직접 듣는 건 처음이었다
545
00:32:47,801 --> 00:32:52,181
존 레논 사망 12주기인 오늘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
546
00:32:52,181 --> 00:32:55,392
아티카 교도소에서 함께합니다
547
00:32:55,392 --> 00:32:58,478
마크, 왜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거죠?
548
00:32:59,730 --> 00:33:01,523
래리, 전 이제 괜찮아요
549
00:33:01,523 --> 00:33:04,818
몇 년 동안 상태가 좋았어요
550
00:33:04,818 --> 00:33:06,028
"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존 레논 암살범"
551
00:33:06,028 --> 00:33:07,029
이제 괜찮고요
552
00:33:07,029 --> 00:33:10,741
늘 제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사람들에게
553
00:33:10,741 --> 00:33:13,035
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
554
00:33:14,286 --> 00:33:16,455
그때 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
555
00:33:17,080 --> 00:33:20,876
제가 누군지 몰랐죠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
556
00:33:21,752 --> 00:33:26,715
그렇다면 매일 후회하겠군요
557
00:33:28,509 --> 00:33:31,887
후회해요 그런 짓을 해서 죄송해요
558
00:33:33,013 --> 00:33:36,725
제가 한 남자의 인생을 끝냈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
559
00:33:37,434 --> 00:33:39,811
그때 그는 제게 앨범 표지 같았어요
560
00:33:39,811 --> 00:33:42,564
그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날 저를 만나
561
00:33:42,564 --> 00:33:46,193
기꺼이 앨범에 사인을 해 줬는데도 말이에요
562
00:33:46,944 --> 00:33:50,864
그는 가짜가 아니었어요 매우 관대했어요
563
00:33:50,864 --> 00:33:52,449
저는 그를 그냥...
564
00:33:53,534 --> 00:33:57,037
- 이차원 연예인으로 봤어요
- 그래요
565
00:33:57,037 --> 00:33:58,664
- 아무 감정 없이요
- 무엇이...
566
00:33:58,664 --> 00:34:00,874
조현병을 치료했다고 생각하시나요?
567
00:34:01,750 --> 00:34:07,381
뭐, 약이나 의사 덕분이 아니라 주님 덕분이죠
568
00:34:07,381 --> 00:34:10,050
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은 자신을 실패자로 여겼고
569
00:34:11,385 --> 00:34:14,638
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요
570
00:34:15,514 --> 00:34:18,225
별거 아닌 사람인 걸 감당하지 못해서
571
00:34:18,225 --> 00:34:22,728
오랫동안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했지만
572
00:34:22,728 --> 00:34:25,690
상태가 점점 나빠졌어요
573
00:34:25,690 --> 00:34:27,650
전 그때 조현병이었어요
574
00:34:27,650 --> 00:34:29,485
아무도 아니라고 못 하죠
575
00:34:29,485 --> 00:34:34,283
제 책임이지만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은
576
00:34:34,283 --> 00:34:36,618
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
577
00:34:36,618 --> 00:34:39,788
가짜로 인식하는 대상과 분노의 대상을
578
00:34:39,788 --> 00:34:40,998
공격했어요
579
00:34:41,581 --> 00:34:43,876
채프먼은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며
580
00:34:43,876 --> 00:34:46,753
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
581
00:34:49,172 --> 00:34:53,010
20년 가까이 감옥에 있었던 채프먼은...
582
00:34:53,010 --> 00:34:53,927
"2000년 10월 3일"
583
00:34:53,927 --> 00:34:57,347
오늘 처음 가석방 위원회에 자유를 구합니다
584
00:34:57,973 --> 00:34:59,933
오노 요코는 위원회 측에
585
00:34:59,933 --> 00:35:04,688
채프먼이 석방되면 자신과 두 아들 숀과 줄리언이
586
00:35:04,688 --> 00:35:07,232
평생 불안해할 거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
587
00:35:07,232 --> 00:35:09,443
채프먼은 용서받아야 할까요?
588
00:35:16,450 --> 00:35:19,745
교황님께서 감옥에 가셔서
589
00:35:19,745 --> 00:35:26,293
자신을 암살하려고 했던 사람을
590
00:35:26,293 --> 00:35:29,213
용서하셨던 거로 알아요
591
00:35:29,213 --> 00:35:30,672
하지만 전 교황이 아니고요
592
00:35:31,298 --> 00:35:35,427
그 일을 용서하는 건 제게 너무 힘든 일이에요
593
00:35:36,386 --> 00:35:39,014
오늘은 채프먼의 세 번째 가석방 심사일입니다
594
00:35:39,014 --> 00:35:40,682
그는 현재 49세로...
595
00:35:40,682 --> 00:35:41,600
"2004년 10월 5일"
596
00:35:41,600 --> 00:35:44,269
아티카 주립 교도소에서 24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
597
00:35:45,062 --> 00:35:48,023
채프먼은 2000년 이후 가석방 자격을 얻었지만
598
00:35:48,023 --> 00:35:51,777
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석방이 거부됐다
599
00:35:52,444 --> 00:35:55,906
비틀스 멤버를 죽인 사람이 감옥에서
600
00:35:55,906 --> 00:35:59,326
풀려날 수 있다는 건 정말 끔찍해요
601
00:36:01,745 --> 00:36:03,288
지금도 마크를 만나러 가요
602
00:36:04,039 --> 00:36:06,166
감옥에서 혼자 생활하는 건
603
00:36:06,166 --> 00:36:08,961
많은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큰 형벌이에요
604
00:36:09,670 --> 00:36:12,464
자신이나 다른 재소자에게 해를 끼칠까 봐
605
00:36:12,464 --> 00:36:14,383
예배에도 가지 못해요
606
00:36:17,261 --> 00:36:18,887
상황이 달랐다면
607
00:36:18,887 --> 00:36:21,515
그냥 미친 사람으로 재판받았을 거예요
608
00:36:21,515 --> 00:36:25,018
마크가 이야기한 자신의 충동이나 몸부림...
609
00:36:25,018 --> 00:36:27,020
우린 그런 걸 정신병이라 부르죠
610
00:36:28,689 --> 00:36:30,691
유명하지 않은 사람을 쐈다면
611
00:36:30,691 --> 00:36:34,194
감옥에 있지 않았을 거예요 대상이 잘못된 거죠
612
00:36:35,863 --> 00:36:38,657
마크는 이제 위험하지 않다고 확신해요
613
00:36:40,367 --> 00:36:42,995
레이건 대통령을 쏜 사람은
614
00:36:42,995 --> 00:36:46,290
심신미약으로 얼마 전 풀려났어요
615
00:36:47,249 --> 00:36:51,128
존 힝클리 주니어는 레이건 대통령 저격에 대해
616
00:36:51,128 --> 00:36:53,172
심신미약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
617
00:36:53,172 --> 00:36:55,340
존 힝클리 주니어가
618
00:36:55,340 --> 00:36:59,970
35년 만에 석방돼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
619
00:36:59,970 --> 00:37:01,013
"경찰 미 집행관"
620
00:37:01,013 --> 00:37:03,557
그는 정신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받았고
621
00:37:04,057 --> 00:37:06,727
이제는 사회에 위협으로 여겨지지 않는다
622
00:37:07,394 --> 00:37:12,024
저는 오늘 뉴욕주 가석방 위원회에...
623
00:37:12,024 --> 00:37:12,941
"뉴욕주 하원"
624
00:37:12,941 --> 00:37:16,528
마크 채프먼의 석방을 촉구하러 이 자리에 섰습니다
625
00:37:16,528 --> 00:37:17,529
"날 실망시키지 마세요 가석방 위원회"
626
00:37:17,529 --> 00:37:20,199
하지만 마크 채프먼은
627
00:37:20,199 --> 00:37:22,910
정신과 치료가 제한된 감옥에 남아 있다
628
00:37:25,746 --> 00:37:28,624
모든 의뢰인에게 연민을 품으려고 하지만
629
00:37:29,291 --> 00:37:30,792
다른 때보다...
630
00:37:30,792 --> 00:37:33,462
더 힘들 때가 있어요
631
00:37:33,462 --> 00:37:35,547
전 채프먼에게 연민을 느꼈어요
632
00:37:35,547 --> 00:37:37,508
미치는 이유를 누가 설명할 수 있겠어요?
633
00:37:37,508 --> 00:37:41,386
자기가 원해서 미치는 게 아니잖아요
634
00:37:41,386 --> 00:37:42,679
선택권이 있었다면
635
00:37:42,679 --> 00:37:47,267
미치는 걸 선택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는 미쳤었어요
636
00:37:47,267 --> 00:37:52,064
그래서 채프먼에게 연민을 느꼈죠
637
00:37:57,694 --> 00:38:00,280
존 레논은 40여 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
638
00:38:01,573 --> 00:38:05,536
마지막 인터뷰에서 한 말은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
639
00:38:06,203 --> 00:38:07,913
"존 레논의 마지막 인터뷰 1980년 12월 8일"
640
00:38:07,913 --> 00:38:10,415
우주나
641
00:38:10,415 --> 00:38:13,710
가치 있는 모든 것의 근본적인 테마는
642
00:38:14,211 --> 00:38:16,839
이 사랑, 사랑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
643
00:38:17,548 --> 00:38:19,424
사랑하고, 사랑받고
644
00:38:20,175 --> 00:38:23,804
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투쟁이죠
645
00:38:23,804 --> 00:38:26,849
사랑에는 환상적인 무언가가 있잖아요
646
00:38:27,766 --> 00:38:30,936
저는 가능한 한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요
647
00:38:34,398 --> 00:38:38,318
여전히 존이 그리워요 특히 요새는요
648
00:38:38,318 --> 00:38:45,242
세상이 별로 옳지 않고 모두 고통받는 것 같거든요
649
00:38:46,618 --> 00:38:49,204
존이 있었다면 아마 세상이...
650
00:38:49,204 --> 00:38:50,664
달랐을 거예요
651
00:38:56,336 --> 00:38:59,381
아버지를 생각하면
6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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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좋았던 기억이 뭔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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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와의 관계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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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잘 말해 주는 기억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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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랑 아빠만 있는 기록에서 저는 늘 아빠 무릎에 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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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같이 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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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상 그렇게 같이 있었거든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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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그분이 제 아버지였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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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아빠를 사랑했다는 걸 알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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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빠의 가장 큰 공헌은 뭐라고 생각해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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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빠의 음악은 모두에게 영향을 줬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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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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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대단하잖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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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면 본인에게는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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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한테는 제 아버지셨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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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동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