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2,251 --> 00:00:13,709 ‎끝없는 햇살 2 00:00:14,584 --> 00:00:16,168 ‎끝없는 물살 3 00:00:19,709 --> 00:00:23,376 ‎처음으로 서프보드에 오르기 전의 ‎나는 잊는다 4 00:00:24,626 --> 00:00:27,459 ‎그 사람은 파도에 씻겨 사라졌다 5 00:00:30,001 --> 00:00:33,293 ‎서핑을 할 때면 백지상태가 된다 6 00:00:34,084 --> 00:00:37,334 ‎파도가 인도하는 대로 흘러가며 ‎자유를 만끽한다 7 00:00:38,001 --> 00:00:39,918 ‎완벽한 자신이 될 자유다 8 00:00:42,168 --> 00:00:44,334 ‎완벽한 파도를 찾기 위해 9 00:00:45,876 --> 00:00:49,418 ‎나를 잡아주는 물에 둘러싸인 곳 10 00:00:49,501 --> 00:00:51,584 ‎그곳이 내게는 집이다 11 00:00:51,668 --> 00:00:54,293 ‎부서진 파도 밖으로 빠져나오면 12 00:00:54,376 --> 00:00:55,959 ‎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13 00:00:56,793 --> 00:00:58,376 ‎새로운 내가 된다 14 00:01:04,376 --> 00:01:06,959 ‎태양 아래서의 코코넛은 ‎왠지 더 달콤하다 15 00:01:34,043 --> 00:01:39,418 ‎"캐럴 콜의…" 16 00:01:47,709 --> 00:01:53,459 ‎"바닷물 자장가: 서핑 오디세이" 17 00:01:53,543 --> 00:01:57,376 ‎인류는 중세 시대부터 ‎카팔리에서 파도를 탔다 18 00:01:57,459 --> 00:01:58,626 ‎"카팔리" 19 00:01:59,209 --> 00:02:02,709 ‎바바 루 앤과 도티, CP와 나는 ‎지난주에 즐겼다 20 00:02:04,168 --> 00:02:08,084 ‎카팔리의 파도는 ‎우리 각자의 성격만큼 뚜렷하다 21 00:02:09,251 --> 00:02:13,293 ‎산호가 노출되어 일관되고 깔끔한 ‎포인트 브레이크가 생긴다 22 00:02:16,168 --> 00:02:17,418 ‎아주 좋다 23 00:02:19,043 --> 00:02:21,251 ‎서핑을 스포츠로 보는 ‎이들도 있지만 24 00:02:21,334 --> 00:02:25,459 ‎바바 루 앤이 파도 타는 모습은 ‎예술에 가깝다 25 00:02:25,543 --> 00:02:28,126 ‎정말이지 대단한 서퍼다 26 00:02:28,209 --> 00:02:31,793 ‎어느 발을 앞에 둬도 잘 탄다 ‎구피와 레귤러 둘 다 27 00:02:31,876 --> 00:02:34,043 ‎이게 가능한 서퍼는 드물다 28 00:02:34,126 --> 00:02:38,043 ‎공중에서 풀 아웃을 하면서 ‎발을 바꾸는 서퍼는 더욱 드물다 29 00:02:38,126 --> 00:02:41,084 ‎신사 숙녀 여러분 ‎바바 루 앤입니다 30 00:02:46,959 --> 00:02:51,251 ‎도티는 최근에 시작했지만 ‎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1 00:02:51,334 --> 00:02:53,209 ‎최근에 이혼을 겪기도 했다 32 00:02:53,293 --> 00:02:55,001 ‎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33 00:02:55,084 --> 00:02:58,918 ‎남편이 웬 치위생사와 ‎한 침대에 있었다고 한다 34 00:02:59,001 --> 00:03:00,959 ‎이제는 바다가 도티의 애인이다 35 00:03:01,584 --> 00:03:05,501 ‎수지라는 별명의 보드와 함께 ‎아무 거리낌 없이 파도를 탄다 36 00:03:06,668 --> 00:03:09,084 ‎카메라 보고 인사해, 도티 37 00:03:11,043 --> 00:03:14,376 ‎코린시아 파나토풀로스, 줄여서 CP 38 00:03:14,459 --> 00:03:16,376 ‎역시 훌륭한 서퍼다 39 00:03:16,459 --> 00:03:19,584 ‎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‎깊이 감각이 없지만 40 00:03:19,668 --> 00:03:22,084 ‎아랑곳없이 속도를 낸다 41 00:03:22,168 --> 00:03:25,418 ‎두 눈으로 보지 않아도 ‎CP의 실력은 대단하다 42 00:03:25,501 --> 00:03:27,001 ‎바로 이런 실력 43 00:03:27,751 --> 00:03:31,084 ‎보드 위에서 ‎짓궂은 파도를 달래지 않을 때면 44 00:03:31,168 --> 00:03:32,918 ‎CP는 책을 쓴다 45 00:03:34,043 --> 00:03:39,543 ‎미스터리 파헤치기가 취미인 ‎여성 서퍼 4인방의 모험 소설이다 46 00:03:39,626 --> 00:03:40,626 ‎"기묘한 물결" 47 00:03:40,709 --> 00:03:43,959 ‎언제 완성될지 모르겠지만 ‎도입부는 마음에 든다 48 00:03:44,751 --> 00:03:49,251 ‎등에 닌자 표창이 꽂힌 채 ‎얕은 바다에서 발견된 오페라 가수 49 00:03:49,334 --> 00:03:51,751 ‎해변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50 00:03:53,793 --> 00:03:56,834 ‎우리는 카팔리 해안에 모였다 51 00:03:56,918 --> 00:04:01,084 ‎딸기 모양의 코노섬에서 ‎20km 떨어진 이곳에서 52 00:04:01,168 --> 00:04:03,376 ‎일주일간 태양 아래 ‎마음껏 즐기려 한다 53 00:04:03,459 --> 00:04:07,584 ‎그 후에는 다시 흩어져 ‎각자의 길을 떠날 계획이다 54 00:04:08,751 --> 00:04:11,459 ‎바바 루 앤은 시애틀로 간다 55 00:04:11,543 --> 00:04:14,668 ‎파도가 고르지 못한 ‎알카이 포인트가 아니라 56 00:04:14,751 --> 00:04:17,168 ‎베이스 점프를 하러 ‎스페이스 니들에 간다 57 00:04:18,668 --> 00:04:21,959 ‎도티는 서프보드 수지와 함께 ‎일본으로 간다 58 00:04:22,918 --> 00:04:25,626 ‎CP는 글쓰기에 시간을 더 투자해 59 00:04:25,709 --> 00:04:29,001 ‎살인 미스터리에 ‎기발한 반전을 더하려 한다 60 00:04:30,126 --> 00:04:34,626 ‎그리고 나는 저 태양을 따라 ‎세계를 탐험하려 한다 61 00:04:34,709 --> 00:04:37,043 ‎가장 큰 파도를 찾고 62 00:04:37,126 --> 00:04:39,043 ‎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찾고 63 00:04:39,876 --> 00:04:43,584 ‎서프보드를 앞세워 ‎파도에 뛰어들며 64 00:04:44,084 --> 00:04:47,501 ‎그 과정에서 ‎나 자신을 발견하고도 싶다 65 00:04:48,001 --> 00:04:49,834 ‎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66 00:04:49,918 --> 00:04:53,084 ‎왁스를 잔뜩 바른 보드와 단둘이서 67 00:04:57,459 --> 00:04:58,626 ‎이 맛이야 68 00:05:05,001 --> 00:05:08,376 ‎그런 여행을 떠날 때는 ‎짐 싸기가 매우 중요하다 69 00:05:08,459 --> 00:05:11,376 ‎목적의식을 갖고 ‎현명하게 짐을 싸야 한다 70 00:05:11,459 --> 00:05:15,043 ‎그렇다면 나는 서프보드 왁스와 71 00:05:15,126 --> 00:05:18,126 ‎수영복, 국화 한 송이 72 00:05:18,209 --> 00:05:21,959 ‎수건 3장 ‎행운을 불러오는 조개 목걸이 73 00:05:22,043 --> 00:05:24,793 ‎선크림, SPF 150으로 74 00:05:24,876 --> 00:05:29,251 ‎일회용 카메라 2개 ‎마오리어 일상 표현 사전 75 00:05:29,334 --> 00:05:33,709 ‎해변에서 읽을 삼류 소설 ‎앨리스 타운젠드의 '사랑의 파도' 76 00:05:33,793 --> 00:05:37,168 ‎서핑계의 전설 ‎캐시 코너-저커먼의 사진 77 00:05:37,251 --> 00:05:39,626 ‎향 7개 78 00:05:39,709 --> 00:05:41,876 ‎비상 조명탄, 선글라스 79 00:05:41,959 --> 00:05:44,793 ‎알 수 없는 토템 조각상, 마체테 80 00:05:46,043 --> 00:05:50,918 ‎그리고 전부 팽개치고 ‎인생이 이끄는 대로 따를 의지 81 00:05:52,918 --> 00:05:56,459 ‎고객님, 죄송합니다만 ‎짐이 런던에 있나 봐요 82 00:05:58,876 --> 00:05:59,876 ‎"하와이" 83 00:06:02,834 --> 00:06:05,459 ‎"카보산루카스" 84 00:06:05,543 --> 00:06:09,251 ‎3시간의 비행 후 맞는 바람만큼 ‎상쾌한 것도 없다 85 00:06:09,334 --> 00:06:12,209 ‎태초의 맑음을 간직한 ‎코르테스해 물처럼 86 00:06:12,293 --> 00:06:14,001 ‎시원한 것도 없고 87 00:06:14,084 --> 00:06:18,293 ‎완벽한 파도를 향한 내 여정은 ‎이곳 카보산루카스에서 시작한다 88 00:06:18,376 --> 00:06:19,626 ‎"카보산루카스" 89 00:06:19,709 --> 00:06:24,168 ‎한때는 유랑 서퍼들만 찾는 ‎심심한 마을이었지만 90 00:06:24,251 --> 00:06:28,751 ‎이제 카보산루카스는 ‎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가 되었다 91 00:06:30,918 --> 00:06:33,168 ‎화려한 밤 문화로 유명해서 92 00:06:33,251 --> 00:06:36,084 ‎'세뇨르 치치'나 ‎'술 취한 인어' 등 93 00:06:36,168 --> 00:06:39,334 ‎다양한 파티 장소로 ‎관광객들이 몰려든다 94 00:06:39,418 --> 00:06:42,293 ‎하지만 나는 ‎어항 크기의 마르가리타나 95 00:06:42,376 --> 00:06:44,376 ‎젖은 티셔츠 대회가 아닌 96 00:06:44,459 --> 00:06:46,584 ‎서핑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 97 00:06:52,834 --> 00:06:53,876 ‎리듬 좋고 98 00:06:56,001 --> 00:06:58,834 ‎정신 놓은 어린 학생들이 참 많다 99 00:06:58,918 --> 00:07:03,543 ‎봄방학을 맞아 놀러 왔다가 ‎유흥에 빠져 돌아가지 못한 세대 100 00:07:04,209 --> 00:07:08,209 ‎어른이 되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‎술에 취한 반항아들 101 00:07:09,334 --> 00:07:12,459 ‎모두 모래사장에서 춤을 추며 102 00:07:12,543 --> 00:07:16,084 ‎신비의 분수에서 물을 마신다 103 00:07:16,168 --> 00:07:20,543 ‎젊음을 되찾아 주고 ‎영원한 젊음을 주는 신비의 물 104 00:07:22,084 --> 00:07:24,418 ‎이렇게 바다에 나와 있으면 105 00:07:24,501 --> 00:07:27,334 ‎늘 젊음의 가장자리에 있는 ‎느낌이다 106 00:07:28,668 --> 00:07:30,501 ‎끝없는 햇살 107 00:07:30,584 --> 00:07:32,668 ‎끝없는 물살 108 00:07:32,751 --> 00:07:35,543 ‎끝없는 청소년기 109 00:07:36,126 --> 00:07:40,001 ‎전체적으로 카보산루카스는 ‎꽤 괜찮은 서핑 장소다 110 00:07:40,084 --> 00:07:43,543 ‎그러나 완벽한 파도를 찾고 싶다면 111 00:07:43,626 --> 00:07:45,418 ‎더욱 심혈을 기울여 112 00:07:45,501 --> 00:07:48,793 ‎관광객의 손이 닿지 않은 ‎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113 00:07:48,876 --> 00:07:52,376 ‎안녕, 귀염둥이 ‎서핑 끝나면 우리랑 한잔 어때요? 114 00:07:53,834 --> 00:07:55,376 ‎다음에요 115 00:07:57,584 --> 00:07:58,668 ‎작업 천재 나셨네 116 00:07:58,751 --> 00:08:01,209 ‎닥쳐, 아무 말도 안 한 주제에 117 00:08:03,376 --> 00:08:05,793 ‎"서핑은 계속된다" 118 00:08:08,834 --> 00:08:10,793 ‎"태즈먼코브" 119 00:08:11,668 --> 00:08:13,084 ‎"해터러스섬" 120 00:08:21,668 --> 00:08:22,876 ‎"위치 미상" 121 00:08:22,959 --> 00:08:26,751 ‎"버뮤다 삼각 지대" 122 00:08:28,126 --> 00:08:31,251 ‎"이스터섬" 123 00:08:31,834 --> 00:08:34,876 ‎"번지 해변" 124 00:08:44,459 --> 00:08:47,876 ‎완벽한 파도를 찾는 나의 탐색은 ‎여기서도 계속된다 125 00:08:47,959 --> 00:08:51,376 ‎서핑계의 성지, 매버릭스다 126 00:08:51,459 --> 00:08:54,543 ‎물결이 18m 이상으로 ‎높이 솟구치는 곳이라 127 00:08:54,626 --> 00:08:58,668 ‎큰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이 ‎실력을 증명하는 장소가 되었다 128 00:08:58,751 --> 00:09:03,084 ‎그래서 시도하기 전부터 ‎준비가 필요함을 알고 있었다 129 00:09:03,168 --> 00:09:05,793 ‎나는 하루에 4번 명상을 했다 130 00:09:05,876 --> 00:09:07,876 ‎평소에는 2번이다 131 00:09:10,959 --> 00:09:15,834 ‎늑대가 된 나를 상상한다 ‎파도는 새끼 사슴이다 132 00:09:17,168 --> 00:09:21,918 ‎곰이 된 나를 상상한다 ‎파도는 강을 거스르는 연어다 133 00:09:22,876 --> 00:09:24,959 ‎그리고 파도를 관찰했다 134 00:09:25,043 --> 00:09:29,251 ‎한밤중에 해변에서도, 절벽에서도 135 00:09:29,334 --> 00:09:34,084 ‎주의 깊게 관찰하며 빨아들이고 ‎많은 것을 배웠다 136 00:09:40,876 --> 00:09:43,001 ‎어느새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137 00:09:45,043 --> 00:09:48,959 ‎나는 오랜 친구 나디아와 ‎괴물 파도를 함께 타기로 했다 138 00:09:49,793 --> 00:09:52,293 ‎나디아는 ‎사라예보에서 간호사였다가 139 00:09:52,376 --> 00:09:54,584 ‎카파도키아에서는 ‎수녀 생활을 했다 140 00:09:56,334 --> 00:09:57,834 ‎지금은 거대 파도를 탄다 141 00:09:59,168 --> 00:10:02,043 ‎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거다 142 00:10:02,126 --> 00:10:05,459 ‎이런 파도 앞에서는 ‎내가 얼마나 작은지 깨닫는다 143 00:10:06,126 --> 00:10:08,376 ‎거대한 바다의 모래 한 알 144 00:10:08,459 --> 00:10:11,459 ‎사랑 가득한 신의 손바닥 위 ‎쌀 한 톨 145 00:10:12,168 --> 00:10:14,959 ‎나는 마침내 15m 파도와 싸우며 146 00:10:15,043 --> 00:10:18,084 ‎나디아가 있는 높이까지 ‎올라갈 준비를 했다 147 00:10:18,959 --> 00:10:21,293 ‎무척 짜릿한 기분이다 148 00:10:21,376 --> 00:10:23,001 ‎이런 파도를 탄다는 것 149 00:10:23,751 --> 00:10:25,626 ‎순수한 능력이고 150 00:10:25,709 --> 00:10:26,918 ‎순수한 힘이다 151 00:10:28,293 --> 00:10:30,751 ‎드디어 찾았다고 잠시나마 믿었다 152 00:10:30,834 --> 00:10:33,043 ‎내가 찾던 그 파도를 153 00:10:35,168 --> 00:10:36,876 ‎그러나 끝나고 알았다 154 00:10:37,376 --> 00:10:39,043 ‎아직도 찾지 못했다 155 00:10:39,543 --> 00:10:43,293 ‎나디아에게는 완벽한 파도였지만 ‎내게는 아니었다 156 00:10:47,584 --> 00:10:49,376 ‎계속 찾아야 한다 157 00:10:56,876 --> 00:11:00,668 ‎토스카나에서는 ‎파도 찾기를 아예 멈추었다 158 00:11:02,293 --> 00:11:04,751 ‎이곳을 찾은 이유는 따로 있다 159 00:11:06,876 --> 00:11:08,626 ‎옛사랑과의 만남 160 00:11:10,543 --> 00:11:12,918 ‎안젤로 알폴리니 161 00:11:14,876 --> 00:11:19,209 ‎우리 마음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‎약해지지 않았음이 자명했다 162 00:11:20,334 --> 00:11:25,459 ‎우리는 이탈리아 시골을 누비며 ‎정치와 철학을 토론하고 163 00:11:25,543 --> 00:11:29,751 ‎사랑과 인생, 그리고 ‎이탈리아 영화에 관한 생각까지 164 00:11:29,834 --> 00:11:32,709 ‎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65 00:11:33,918 --> 00:11:36,084 ‎와인도 대화 주제였다 166 00:11:36,168 --> 00:11:40,626 ‎오래된 나무통에서 으깨진 ‎포도가 주는 장점을 논했다 167 00:11:40,709 --> 00:11:43,751 ‎리가토니 파스타와 ‎생 모차렐라 치즈도 만들고 168 00:11:43,834 --> 00:11:47,626 ‎내 평생 가장 훌륭한 ‎리소토도 맛보았다 169 00:11:49,751 --> 00:11:52,626 ‎하지만 시작부터 갑작스러웠던 ‎내 방문은 170 00:11:54,126 --> 00:11:55,168 ‎그렇게 끝났다 171 00:11:58,834 --> 00:12:01,168 ‎해가 뜨고, 나는 떠났다 172 00:12:01,251 --> 00:12:05,709 ‎완벽한 파도를 찾는 여정을 ‎다시 시작하려 한다 173 00:12:08,543 --> 00:12:10,709 ‎'아리베데르치', 내 사랑 174 00:12:13,209 --> 00:12:17,043 ‎"서핑은 계속된다" 175 00:12:17,709 --> 00:12:21,918 ‎미시간호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‎슈트를 입은 채 소변을 봤다 176 00:12:24,626 --> 00:12:27,793 ‎한편 태국에서는 ‎파도가 오래가지 않았다 177 00:12:27,876 --> 00:12:31,334 ‎그렇지만 평생 기억될 ‎추억을 만들었다 178 00:12:35,001 --> 00:12:36,626 ‎대체로 좋은 한 주였다 179 00:12:44,001 --> 00:12:46,709 ‎그래도 어딘가 이상했다 180 00:12:49,376 --> 00:12:51,126 ‎나는 길을 잃었다 181 00:12:54,126 --> 00:12:58,209 ‎여행을 계속할수록 ‎파도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182 00:13:00,376 --> 00:13:02,959 ‎완벽한 파도가 존재하기는 할까? 183 00:13:03,876 --> 00:13:08,584 ‎킬로킬로 해변에서 만난 ‎현지 서퍼 아울리이에게 184 00:13:08,668 --> 00:13:12,626 ‎내 고민을 설명했더니 ‎완벽한 파도를 찾는 진짜 비결은 185 00:13:12,709 --> 00:13:15,293 ‎향정신성 약물에 있다고 했다 186 00:13:16,084 --> 00:13:18,876 ‎현지에서는 '게스타니'라고 불린다 187 00:13:19,459 --> 00:13:22,543 ‎맹그로브 껍질 위에서 자라는 ‎꽃의 한 종류로 188 00:13:22,626 --> 00:13:24,584 ‎박쥐가 이를 섭취하고 189 00:13:24,668 --> 00:13:28,001 ‎배설하여 동굴 벽에 묻히면 ‎그걸 긁어낸 후 190 00:13:28,084 --> 00:13:30,876 ‎차로 우려 마시면 비로소 완성이다 191 00:13:32,168 --> 00:13:34,876 ‎과연 이게 내가 찾던 답일까? 192 00:13:36,251 --> 00:13:40,459 ‎그날 밤 아울리이는 나를 데리고 ‎사아나푸강을 따라 193 00:13:40,543 --> 00:13:43,376 ‎'와일렐레'라고만 알려진 ‎한 노인을 만나러 갔다 194 00:13:44,293 --> 00:13:47,876 ‎와일렐레는 100살도 넘었다고 ‎알려져 있으며 195 00:13:47,959 --> 00:13:50,543 ‎수많은 방랑객에게 ‎길을 인도했다고 한다 196 00:13:52,126 --> 00:13:57,084 ‎무서웠지만 완벽한 파도를 ‎찾을 수만 있다면 받아들여야지 197 00:15:17,834 --> 00:15:19,293 ‎보였다 198 00:15:19,376 --> 00:15:21,043 ‎완벽한 파도였다 199 00:15:22,668 --> 00:15:27,251 ‎처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‎가까이 다가간 느낌이었다 200 00:15:36,668 --> 00:15:40,251 ‎"오만 - 샤르키야 샌즈" 201 00:15:40,334 --> 00:15:45,043 ‎아라비아해에 접한 오만 해변까지 ‎쉽게 가는 방법도 있다 202 00:15:45,126 --> 00:15:50,876 ‎샤르키야 샌즈를 횡단할 필요 없이 ‎근처의 몇몇 공항을 이용하면 된다 203 00:15:50,959 --> 00:15:54,251 ‎하지만 그럴 경우 ‎사막의 파도를 놓치고 만다 204 00:15:54,959 --> 00:15:57,751 ‎시간 속에 얼어붙은 모래의 바다 205 00:16:00,959 --> 00:16:03,584 ‎오만까지 와서 ‎여기에 보드를 안 담글 수 없지 206 00:16:24,793 --> 00:16:26,126 ‎느낌 죽인다 207 00:16:35,543 --> 00:16:37,584 ‎차가 훌륭하다 208 00:16:37,668 --> 00:16:42,043 ‎잭슨 말로는 현지에서 사랑받는 ‎카락 차이라고 한다 209 00:16:42,126 --> 00:16:45,334 ‎잭슨은 맨해튼비치에서 ‎만난 친구다 210 00:16:45,418 --> 00:16:48,876 ‎당시 잭슨은 나보다 훨씬 더 ‎서핑에 빠져 살았다 211 00:16:48,959 --> 00:16:52,543 ‎비 오는 날도 빠짐없이 ‎해변으로 새벽 출근이었다 212 00:16:52,626 --> 00:16:54,334 ‎그러다 갑자기 그만뒀다 213 00:16:54,418 --> 00:16:58,251 ‎내가 이유를 묻자 ‎말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했다 214 00:16:59,376 --> 00:17:00,209 ‎이해한다 215 00:17:01,543 --> 00:17:04,584 ‎집착이 과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216 00:17:04,668 --> 00:17:06,668 ‎집착만 남을 때까지 푹 빠져 217 00:17:06,751 --> 00:17:09,126 ‎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 218 00:17:10,126 --> 00:17:11,834 ‎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도 219 00:17:11,918 --> 00:17:16,668 ‎사막 하나만큼이나 ‎서핑과 거리를 둬야 했나 보다 220 00:17:16,751 --> 00:17:19,418 ‎이제는 옷감 짜기에 빠진 것 같다 221 00:17:19,501 --> 00:17:23,209 ‎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‎내가 본 장면을 얘기해 주었다 222 00:17:23,293 --> 00:17:27,168 ‎괴물과 안개, 그리고 완벽한 파도 223 00:17:27,251 --> 00:17:28,668 ‎잭슨은 그저 웃었다 224 00:17:28,751 --> 00:17:32,959 ‎무신론자에게 복음을 전하다니 ‎내가 어리석은 짓을 했다 225 00:17:33,043 --> 00:17:36,376 ‎그 대화 이후 ‎잭슨은 어쩐지 현실에서 벗어나 226 00:17:36,459 --> 00:17:40,668 ‎마음속 무언가의 잔해 속에서 ‎길을 잃은 듯 보였다 227 00:17:43,668 --> 00:17:44,959 ‎안녕, 잭슨 228 00:17:45,876 --> 00:17:47,251 ‎깔개 고마워 229 00:17:51,251 --> 00:17:53,501 ‎그 후로 며칠은 힘들었다 230 00:17:54,709 --> 00:17:58,293 ‎그때 본 완벽한 파도가 ‎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231 00:17:59,543 --> 00:18:03,501 ‎존재의 내면까지 잠입해 ‎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232 00:18:04,418 --> 00:18:06,459 ‎그래서 내가 본 장면을 233 00:18:06,543 --> 00:18:09,543 ‎현실로 이룰 수 있는 ‎유일한 장소로 출발했다 234 00:18:14,709 --> 00:18:16,668 ‎이스트서식스에 위치한 235 00:18:16,751 --> 00:18:21,959 ‎이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 ‎딱히 서핑 명소라고는 할 수 없다 236 00:18:23,126 --> 00:18:28,293 ‎그렇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‎안개가 몰려오면 반전이 일어난다 237 00:18:29,168 --> 00:18:31,293 ‎옛 정취 가득한 이 작은 마을이 238 00:18:31,376 --> 00:18:34,959 ‎파도를 부숴버리기 딱 좋은 ‎기막힌 서핑 무대로 변신한다 239 00:18:38,418 --> 00:18:39,459 ‎예술이다 240 00:18:41,709 --> 00:18:44,501 ‎내가 도착했을 때는 ‎안개 주의보가 내렸다 241 00:18:44,584 --> 00:18:47,459 ‎평소 허용하는 정도보다 ‎더 뿌연 안개가 자욱했고 242 00:18:47,543 --> 00:18:50,501 ‎인명 구조 요원이 ‎서퍼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243 00:18:51,209 --> 00:18:53,668 ‎잘됐다, 혼자 더 많이 타야지 244 00:18:54,418 --> 00:18:57,376 ‎내가 본 장면과 똑같았다 245 00:18:57,459 --> 00:18:59,918 ‎하늘도, 바다도 없이 246 00:19:00,001 --> 00:19:01,876 ‎나와 안개뿐이었다 247 00:19:01,959 --> 00:19:03,334 ‎임박했음이 느껴졌다 248 00:19:04,501 --> 00:19:06,043 ‎그때 소리가 들렸다 249 00:19:06,126 --> 00:19:08,751 ‎파도가 기세를 올리는 우렁찬 소리 250 00:19:08,834 --> 00:19:10,543 ‎이건가? 251 00:19:10,626 --> 00:19:11,459 ‎이게… 252 00:19:52,043 --> 00:19:53,459 ‎기억이 희미하다 253 00:19:54,501 --> 00:19:57,668 ‎환상이 현실이 되어 있었는데 ‎그러다가… 254 00:20:02,168 --> 00:20:06,209 ‎내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해 ‎이후 며칠은 고통스러웠다 255 00:20:09,043 --> 00:20:12,793 ‎런던에서는 잃어버렸던 ‎내 여행 가방과 재회했다 256 00:20:13,543 --> 00:20:16,584 ‎그런데 가방 안의 물건이 ‎낯설게 느껴졌다 257 00:20:16,668 --> 00:20:19,376 ‎다른 사람의 소지품 같았다 258 00:20:19,459 --> 00:20:21,626 ‎이건 누구 국화지? 259 00:20:23,668 --> 00:20:27,168 ‎완벽한 파도가 있다고 믿었던 ‎어떤 사람 260 00:20:31,709 --> 00:20:36,459 ‎서핑은 더 이상 내 길이 아님을 ‎페루의 해변에서 깨달았다 261 00:20:38,584 --> 00:20:41,543 ‎잭슨처럼 기술을 배우면 ‎어떨까 싶었다 262 00:20:41,626 --> 00:20:43,668 ‎머그잔 만들기라든가 263 00:20:44,668 --> 00:20:46,501 ‎머그잔은 다들 좋아한다 264 00:20:47,376 --> 00:20:51,668 ‎머그잔은 어떤 상황에서도 ‎완벽한 선물이니까 265 00:20:51,751 --> 00:20:54,709 ‎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였다 266 00:21:04,584 --> 00:21:08,709 ‎마음 접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‎마치 신기루처럼 267 00:21:08,793 --> 00:21:10,668 ‎누군가 나타났다 268 00:21:11,376 --> 00:21:13,376 ‎분명 어디선가 본 사람이었다 269 00:21:13,459 --> 00:21:16,709 ‎어디서였지? 어디서 봤더라? 270 00:21:17,376 --> 00:21:18,626 ‎그러다 떠올랐다 271 00:21:19,626 --> 00:21:23,709 ‎환상에서 본 등대지기였다 ‎근데 이건 환자복인가? 272 00:21:23,793 --> 00:21:26,668 ‎손목에는 정신 병원 팔찌? 273 00:21:29,168 --> 00:21:33,959 ‎내 절박한 눈빛을 간파한 그는 ‎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었다 274 00:21:35,293 --> 00:21:37,793 ‎등대지기가 ‎의식의 경계를 오가는 동안 275 00:21:37,876 --> 00:21:42,084 ‎나는 그간의 파도 찾기와 ‎처참한 실패담을 들려주었다 276 00:21:42,876 --> 00:21:44,918 ‎등대지기가 안내를 자청했다 277 00:21:45,001 --> 00:21:47,584 ‎적어도 내가 듣기에는 그랬다 278 00:21:47,668 --> 00:21:50,668 ‎'내가 완벽한 파도로 안내하리다' 279 00:21:51,793 --> 00:21:54,959 ‎나는 말했다, '고맙지만 ‎이제 그런 거 안 믿어요' 280 00:21:55,459 --> 00:21:57,709 ‎'등불에 ‎하루치 기름만 있으면 돼요' 281 00:22:00,126 --> 00:22:02,251 ‎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 282 00:22:02,334 --> 00:22:06,459 ‎취한 데다 환자복 차림이니 ‎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283 00:22:07,334 --> 00:22:10,793 ‎그래도 그 사람의 눈빛에는 ‎믿고 싶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284 00:22:14,334 --> 00:22:18,251 ‎그래서 등대지기를 따라 ‎페루 정글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285 00:22:19,084 --> 00:22:22,793 ‎정글에는 길도 없고 ‎표식도 없고 질서도 없었다 286 00:22:22,876 --> 00:22:26,251 ‎그 사람은 오직 ‎머릿속의 나침반을 따를 뿐이었다 287 00:22:26,334 --> 00:22:29,668 ‎정글의 생명력은 어마어마했다 288 00:22:29,751 --> 00:22:35,251 ‎덥고, 습하고 ‎사방에 모기와 독풀이 가득했다 289 00:22:35,334 --> 00:22:39,001 ‎방문이 달갑지 않은 정글은 ‎우릴 내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290 00:22:39,959 --> 00:22:41,126 ‎내가 뭘 한 거지? 291 00:22:41,209 --> 00:22:45,376 ‎이 폭력적인 불쾌함 속으로 ‎정말 이 사람을 따라온 거야? 292 00:22:45,459 --> 00:22:47,376 ‎목에 저건 문신인가? 293 00:22:47,459 --> 00:22:49,334 ‎원래부터 있었나? 294 00:22:50,959 --> 00:22:53,584 ‎가는 도중 나를 돌아보며 ‎이렇게 말했다 295 00:22:53,668 --> 00:22:56,501 ‎'이제 숲의 정신이 ‎우리와 함께합니다' 296 00:22:57,001 --> 00:22:59,126 ‎그게 정말이길 신께 기도했다 297 00:23:01,376 --> 00:23:04,543 ‎그날 밤, 우린 퓨마가 올까 봐 ‎교대로 보초를 서기로 했다 298 00:23:05,834 --> 00:23:09,501 ‎등대지기가 먼저 잠들었는데 ‎아침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299 00:23:11,376 --> 00:23:14,793 ‎오후로 접어들고 나서야 ‎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300 00:23:15,334 --> 00:23:18,418 ‎초록빛 바닷물에 반짝이는 ‎한 줄기 파란색 301 00:23:18,501 --> 00:23:21,001 ‎등대의 불빛인 양 ‎우리는 그 빛을 따라갔다 302 00:23:24,168 --> 00:23:27,084 ‎그 사람 말처럼 ‎진짜 그곳에 있었다 303 00:23:27,168 --> 00:23:28,709 ‎완벽한 파도였다 304 00:23:30,459 --> 00:23:32,751 ‎진정한 아름다움이었고 305 00:23:32,834 --> 00:23:34,793 ‎경이로운 장관이었다 306 00:23:35,584 --> 00:23:40,084 ‎최대한 빨리 경험하고픈 마음에 ‎어서 들어가고 싶었다 307 00:23:40,168 --> 00:23:43,418 ‎그런데 파도에 다가가던 중 308 00:23:43,501 --> 00:23:45,959 ‎모래사장의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309 00:23:47,168 --> 00:23:49,376 ‎내 서프보드 아냐? 310 00:23:49,876 --> 00:23:52,084 ‎어떻게 여기에? 311 00:23:52,168 --> 00:23:55,834 ‎둘러보니 그곳은 ‎내가 출발했던 바로 그 해변이었다 312 00:23:55,918 --> 00:23:59,376 ‎근데 이렇게 완벽하다니 313 00:23:59,876 --> 00:24:02,793 ‎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? ‎뭐가 달라졌길래? 314 00:24:02,876 --> 00:24:07,251 ‎달라진 것이라곤 ‎결국 나 하나뿐이었다 315 00:24:07,334 --> 00:24:09,334 ‎나는 탐색에 눈이 멀어 있었다 316 00:24:09,418 --> 00:24:13,834 ‎찾을 필요도 없는 파도를 찾아 ‎지금까지 헤매고 있었다 317 00:24:13,918 --> 00:24:17,334 ‎그게 애초부터 ‎이 사람의 의도였을까? 318 00:24:17,418 --> 00:24:22,418 ‎내 관점을 바꿀 돌파구를 제시하려 ‎정글을 가로지르게 한 걸까? 319 00:24:25,626 --> 00:24:29,043 ‎갑자기 그동안의 일들이 ‎물밀듯 떠오르면서 320 00:24:29,126 --> 00:24:31,876 ‎내가 탔던 모든 파도가 생각났다 321 00:24:31,959 --> 00:24:35,626 ‎카팔리와 카보, 매버릭스 322 00:24:35,709 --> 00:24:38,293 ‎미시간과 킬로킬로 323 00:24:38,376 --> 00:24:41,334 ‎그리고 이곳 발파라이소까지 324 00:24:41,418 --> 00:24:43,876 ‎전부 완벽한 파도였다 325 00:24:45,126 --> 00:24:47,418 ‎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326 00:24:52,834 --> 00:24:58,001 ‎나는 새로운 인생관에 고무되어 ‎다시 카팔리 해변으로 돌아왔다 327 00:24:58,501 --> 00:25:00,043 ‎나뿐만이 아니었다 328 00:25:01,793 --> 00:25:04,834 ‎서호주에서 ‎악어들과 사투를 벌이고 329 00:25:04,918 --> 00:25:07,876 ‎엘카피탄에서 ‎프리 솔로까지 마친 바바 루 앤은 330 00:25:07,959 --> 00:25:12,668 ‎이제 잔잔한 파도에서 ‎느긋하게 취하는 휴식을 만끽한다 331 00:25:14,043 --> 00:25:15,626 ‎도티도 돌아왔다 332 00:25:16,751 --> 00:25:21,543 ‎'호아킨'이라는 보드를 타는 ‎새 친구 도시오 마쓰다와 함께 333 00:25:22,209 --> 00:25:24,418 ‎그리고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334 00:25:24,501 --> 00:25:25,459 ‎CP였다 335 00:25:26,043 --> 00:25:28,959 ‎첫 번째 소설의 ‎영화화 옵션까지 계약되자 336 00:25:29,043 --> 00:25:31,293 ‎CP는 차기작 집필을 시작했다 337 00:25:33,251 --> 00:25:38,084 ‎이번에는 불명예를 씻어내고 ‎레돈도 서핑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338 00:25:38,168 --> 00:25:42,709 ‎위험한 폭주족 조직에 잠입한 ‎여성 서퍼 4인의 이야기다 339 00:25:44,501 --> 00:25:46,084 ‎흥미진진하겠는걸 340 00:25:46,584 --> 00:25:50,418 ‎그리고 내 여정은 여기서 끝이다 341 00:25:51,126 --> 00:25:52,918 ‎끝없는 햇살 342 00:25:53,001 --> 00:25:54,834 ‎끝없는 물살 343 00:25:55,876 --> 00:25:58,376 ‎서프보드에 오르면 ‎살아나는 기분이다 344 00:25:58,459 --> 00:26:02,543 ‎여름의 고요함 속에서 안전하게 ‎무한함을 향해 질주한다 345 00:26:02,626 --> 00:26:04,668 ‎보상이나 상품은 없다 346 00:26:04,751 --> 00:26:06,584 ‎추구할 것도, 찾을 것도 없이 347 00:26:06,668 --> 00:26:08,168 ‎나는 이미 그곳에서 348 00:26:08,251 --> 00:26:10,376 ‎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다 349 00:26:10,459 --> 00:26:12,709 ‎바로 그때 완벽이 탄생하고 350 00:26:12,793 --> 00:26:16,126 ‎바로 그때 시간이 멈추며 ‎마음이 열린다 351 00:26:16,209 --> 00:26:18,626 ‎고작 몇 초면 끝나지만 352 00:26:18,709 --> 00:26:20,668 ‎파도가 무너져도 353 00:26:20,751 --> 00:26:24,834 ‎다시 헤엄쳐 나아가 ‎그 위에 또 오르면 된다 354 00:26:26,543 --> 00:26:27,626 ‎다시 355 00:26:29,209 --> 00:26:30,668 ‎또다시 356 00:26:31,626 --> 00:26:33,126 ‎그리고 또다시 357 00:26:55,918 --> 00:26:58,418 ‎자막: 우아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