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1:14,824 --> 00:01:15,658 쿠라모치 2 00:01:17,535 --> 00:01:18,411 잠깐 볼까? 3 00:01:19,662 --> 00:01:20,497 네 4 00:01:22,874 --> 00:01:24,334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5 00:01:24,959 --> 00:01:27,796 타츠 씨와 자네가 조사하던 사건은 어디까지 진행됐지? 6 00:01:27,879 --> 00:01:28,713 네? 7 00:01:28,797 --> 00:01:31,132 나도 알아, 지면사 집단 건이잖아 8 00:01:33,051 --> 00:01:34,886 타츠 씨는 곧 정년이라 눈감아 줬는데 9 00:01:35,470 --> 00:01:37,847 자네를 지도한다는 핑계로 내 허락 없이 계속 수사했지 10 00:01:38,473 --> 00:01:40,183 범죄 신고도 없었는데 말이야 11 00:01:42,060 --> 00:01:42,977 뭐, 그건 됐고 12 00:01:43,061 --> 00:01:45,313 내일 중으로 보고서 제출해 13 00:01:46,481 --> 00:01:47,315 제 생각에는… 14 00:01:49,275 --> 00:01:50,735 자살이 아닙니다 15 00:01:51,402 --> 00:01:52,278 뭐? 16 00:01:55,198 --> 00:01:56,282 타츠 형사님이… 17 00:01:57,867 --> 00:01:59,536 자살 같은 걸 할 리 없습니다 18 00:01:59,619 --> 00:02:01,121 무슨 소릴 하는 거야? 19 00:02:01,204 --> 00:02:03,456 현장 보고서, 유서를 봤잖아 20 00:02:05,208 --> 00:02:06,417 자살이었어 21 00:02:07,460 --> 00:02:09,629 타츠 씨 몸 상태에 대해선 전부터 알고 있었고 22 00:02:09,712 --> 00:02:11,131 꽤 힘들어한 시기도 있었어 23 00:02:13,675 --> 00:02:16,010 자네 심정은 이해하지만 타츠 씨가 그런… 24 00:02:16,094 --> 00:02:17,095 해리슨 야마나카 25 00:02:18,930 --> 00:02:20,473 타츠 형사님께 들었습니다 26 00:02:21,641 --> 00:02:23,143 얼마 전의 땅투기꾼 27 00:02:23,226 --> 00:02:25,311 6개월 전 신바시의 건물주 28 00:02:25,395 --> 00:02:26,896 에비스의 사칭 배우 29 00:02:27,939 --> 00:02:29,357 살해당한 그 세 사람이 30 00:02:29,440 --> 00:02:32,152 해리슨의 지면사 집단과 연루됐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31 00:02:33,695 --> 00:02:36,614 그날 타츠 형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32 00:02:36,698 --> 00:02:40,076 어떤 식으로든 해리슨 야마나카와 접촉하셨던 게 아닐까요? 33 00:02:40,160 --> 00:02:43,538 그러니까 자살로 위장한 살해가 아니냐는 겁니다 34 00:02:43,621 --> 00:02:44,706 해리슨 야마나카에게요 35 00:02:44,789 --> 00:02:45,665 목소리 낮춰 36 00:02:50,962 --> 00:02:53,131 타츠 형사님 통화 내역을 조사하게 해주세요 37 00:02:53,214 --> 00:02:54,048 그건 안 돼 38 00:02:54,132 --> 00:02:54,966 왜 안 됩니까? 39 00:02:56,176 --> 00:02:57,510 불필요한 일이니까 40 00:03:03,683 --> 00:03:04,976 자, 시작할게 41 00:03:06,895 --> 00:03:08,229 긴장하지 않아도 돼 42 00:03:08,313 --> 00:03:11,274 연습한 대로만 하면 괜찮아 43 00:03:11,941 --> 00:03:12,775 알았어 44 00:03:13,359 --> 00:03:15,028 먼저 모자를 벗어주시겠어요? 45 00:03:21,242 --> 00:03:22,202 완벽하군 46 00:03:22,785 --> 00:03:24,913 그럼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47 00:03:25,705 --> 00:03:27,707 카와이 나츠미입니다 48 00:03:27,790 --> 00:03:28,666 생년월일은요? 49 00:03:29,709 --> 00:03:34,130 쇼와 51년 7월 3일입니다 50 00:03:34,214 --> 00:03:35,548 띠는요? 51 00:03:35,632 --> 00:03:37,383 용띠예요 52 00:03:37,467 --> 00:03:38,301 주소는? 53 00:03:38,843 --> 00:03:39,969 네… 54 00:03:41,262 --> 00:03:44,682 도쿄도 미나토구 타카나와 55 00:03:44,766 --> 00:03:46,351 5-22-6번지입니다 56 00:03:46,434 --> 00:03:47,268 어떤가요? 57 00:03:47,352 --> 00:03:48,937 가족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58 00:03:49,020 --> 00:03:50,104 좋네요 59 00:03:50,188 --> 00:03:51,856 - 혼자 삽니다 - 네 60 00:03:51,940 --> 00:03:53,149 - 아주 좋네요 - 형제는요? 61 00:03:53,233 --> 00:03:54,651 그럼 결정된 거지? 62 00:03:54,734 --> 00:03:55,652 네 63 00:03:55,735 --> 00:03:58,071 수행하시는 절 이름은요? 64 00:03:59,155 --> 00:04:00,615 코안지입니다 65 00:04:00,698 --> 00:04:02,825 한자로 어떻게 쓰나요? 66 00:04:04,244 --> 00:04:08,122 '빛 광', '암자 암'에다가 67 00:04:08,623 --> 00:04:10,583 마지막으로 '절 사' 자를 씁니다 68 00:04:10,667 --> 00:04:15,046 "도쿄 사기꾼들" 69 00:04:15,129 --> 00:04:16,089 지면사란 70 00:04:16,631 --> 00:04:19,884 땅을 팔고 싶어 하는 땅 주인 행세를 해서 71 00:04:20,385 --> 00:04:23,096 위조문서로 큰돈을 가로채는 72 00:04:23,596 --> 00:04:25,515 부동산 사기 집단이다 73 00:04:27,100 --> 00:04:29,352 지면사 집단은 리더 74 00:04:29,435 --> 00:04:31,229 협상가, 정보원 75 00:04:31,312 --> 00:04:34,482 법률 담당 위조 서류를 만드는 위조사 76 00:04:34,565 --> 00:04:37,860 사칭 배우를 캐스팅하는 수배사 등 여러 명으로 구성되며 77 00:04:37,944 --> 00:04:39,821 억 단위 돈을 가로채는 이 일에는 78 00:04:39,904 --> 00:04:43,449 치밀함과 고도의 범죄 수법이 요구된다 79 00:04:47,412 --> 00:04:49,539 세키요 하우스 측과의 본인 확인은 80 00:04:49,622 --> 00:04:51,624 10일 후인 11월 20일로 예정돼 있고 81 00:04:52,166 --> 00:04:55,211 장소는 시로가네 그랜드 호텔 로비 라운지 카페입니다 82 00:04:55,712 --> 00:05:00,091 이쪽에선 고토 씨, 카와이 역 배우 저까지 3인이 참석합니다 83 00:05:00,174 --> 00:05:01,134 아비루는 안 불러? 84 00:05:01,217 --> 00:05:05,471 카와이가 되도록 적은 인원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해둘 겁니다 85 00:05:05,555 --> 00:05:08,599 그 아지매, 실전에서도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까? 86 00:05:08,683 --> 00:05:11,686 아들의 목숨이 달렸으니까 잘해낼 거야 87 00:05:11,769 --> 00:05:12,979 생각보다 머리도 좋고 88 00:05:13,062 --> 00:05:17,358 그러면, 본인 확인은 30분 정도 걸릴 거로 봅니다 89 00:05:17,442 --> 00:05:21,112 그 후 호텔에서 택시와 렉서스에 나눠 타고 코안지로 가서 90 00:05:21,195 --> 00:05:23,406 주차장을 포함한 땅을 보여주고 91 00:05:23,489 --> 00:05:25,450 마지막으로 절 경내를 안내합니다 92 00:05:25,533 --> 00:05:29,787 뭐, 절 안에 들여보내기만 하면 우릴 의심할 이유가 없겠지 93 00:05:29,871 --> 00:05:30,913 자물쇠는 어떻게 됐어? 94 00:05:30,997 --> 00:05:34,792 내가 데리고 있는 오로치가 지난달부터 정원사로 잠입해 있어 95 00:05:35,460 --> 00:05:40,256 정문, 본당, 사무실 자물쇠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게 해놨어 96 00:05:40,757 --> 00:05:43,217 역시 타케시타라니까 컨디션 회복했어? 97 00:05:43,301 --> 00:05:45,303 받는 돈만큼 일하는 것뿐이야 98 00:05:45,386 --> 00:05:47,347 뭐? 개런티 합의한 거야? 99 00:05:47,847 --> 00:05:49,724 - 30억이었나? - 네 100 00:05:50,350 --> 00:05:52,477 요전 날 신사적으로 대화를 나눴죠 101 00:05:52,560 --> 00:05:54,312 그만큼 일이 늘었지만 말이야 102 00:05:54,395 --> 00:05:55,229 무슨 뜻이야? 103 00:05:55,313 --> 00:05:56,522 평소엔 내가 하던 일인데 104 00:05:56,606 --> 00:06:00,318 표적이 입금할 돈을 세탁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5 00:06:00,902 --> 00:06:05,073 거액이라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는 흔적이 남을 수 있거든요 106 00:06:05,156 --> 00:06:07,617 불공평한 거 아니야? 우리는 평소와 똑같고? 107 00:06:07,700 --> 00:06:09,577 그래, 우리도 올려줘야지 108 00:06:09,660 --> 00:06:10,745 시끄러워! 109 00:06:10,828 --> 00:06:13,539 너희는 평소와 똑같이 일하잖아 110 00:06:13,623 --> 00:06:18,586 돈세탁을 하면 잡힐 위험이 커진다고 111 00:06:20,922 --> 00:06:22,465 그래서? 그 후에는? 112 00:06:22,548 --> 00:06:24,634 타니구치 씨는 절에 두고 113 00:06:24,717 --> 00:06:27,178 고토 씨와 저는 세키요 본사로 갑니다 114 00:06:27,261 --> 00:06:29,389 거기서 아비루 씨와 합류해서 115 00:06:29,889 --> 00:06:33,684 아비루 홀딩스에서 세키요로 매매 계약을 체결합니다 116 00:06:33,768 --> 00:06:35,144 세키요 쪽은 어때? 117 00:06:35,228 --> 00:06:36,729 100억짜리 매물이야 118 00:06:36,813 --> 00:06:38,856 사내 품의 같은 거에 시간이 걸리는 거 아니야? 119 00:06:38,940 --> 00:06:42,151 세키요에는 사내 결재를 받지 않는 한 120 00:06:42,235 --> 00:06:44,487 카와이 나츠미를 만날 수 없다고 해뒀습니다 121 00:06:45,363 --> 00:06:47,198 말씀드렸듯이 122 00:06:47,281 --> 00:06:49,409 본 매물에 관해서는 이미 123 00:06:49,492 --> 00:06:53,704 미츠이, 도큐, 모리, 스미토모가 정보를 갖고 있는 듯하니 124 00:06:53,788 --> 00:06:57,583 한시라도 빨리 사내 품의 결재를 통과시켜야 하겠습니다 125 00:06:57,667 --> 00:07:00,545 땅 주인은 최대한 빨리 땅을 팔고 싶어 하니 126 00:07:00,628 --> 00:07:05,216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이 대형 매물을 놓칠지도 모릅니다 127 00:07:05,299 --> 00:07:06,175 잠깐만 128 00:07:06,259 --> 00:07:07,385 그건 불가능해 129 00:07:07,969 --> 00:07:11,180 2주 안에 112억 엔을 승인해? 사내 규칙은 알고 있는 거야? 130 00:07:11,264 --> 00:07:12,348 아직 발언 중입니다 131 00:07:12,432 --> 00:07:14,225 100억이 넘는 거래는 132 00:07:14,308 --> 00:07:16,602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해 133 00:07:16,686 --> 00:07:17,603 2주 안에는 어림없어! 134 00:07:17,687 --> 00:07:18,813 시급한 안건입니다 135 00:07:18,896 --> 00:07:19,814 뭐? 136 00:07:20,731 --> 00:07:23,192 과거에도 긴급 안건 몇 건이 137 00:07:23,276 --> 00:07:25,111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138 00:07:25,194 --> 00:07:28,030 사장 이하 고위 이사 몇 명의 승인으로 139 00:07:28,114 --> 00:07:29,907 품의를 통과한 예가 있습니다 140 00:07:29,991 --> 00:07:32,368 모두 가치가 높은 매물로 141 00:07:32,452 --> 00:07:35,204 사내 규칙이나 사업적 가치 판단은 제쳐두고 142 00:07:35,288 --> 00:07:40,042 타사에 물건을 빼앗길 위험을 피하는 것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143 00:07:41,586 --> 00:07:46,090 또한 아베카와 사장님께도 이미 이 매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144 00:07:46,174 --> 00:07:47,967 큰 흥미를 보이셨습니다 145 00:07:48,468 --> 00:07:49,302 그렇다면 146 00:07:49,385 --> 00:07:51,596 본 건은 시급한 안건일 뿐 아니라 147 00:07:52,096 --> 00:07:55,391 사장 결재 안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48 00:07:56,851 --> 00:08:00,396 그리고 사장님께서 흥미가 있으시다는 건 149 00:08:00,480 --> 00:08:04,775 회사로서도 최우선 사항이란 뜻이 됩니다 150 00:08:04,859 --> 00:08:06,694 그렇게 쉽게 사장님 결재 카드를 들먹이나? 151 00:08:06,777 --> 00:08:08,196 쉽게 하는 말이 아니라 152 00:08:08,279 --> 00:08:10,156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153 00:08:10,239 --> 00:08:13,034 매도인 측에서도 회사에서 결재만 나면 154 00:08:13,117 --> 00:08:17,288 당장이라도 팔 생각이라는 건 저번 회의로 확신하게 됐습니다만 155 00:08:17,371 --> 00:08:22,376 우리가 조금이라도 주저하면 바로 타사에 매각할지도 모릅니다 156 00:08:32,011 --> 00:08:33,054 정말 괜찮은 건가? 157 00:08:34,889 --> 00:08:36,474 아까 설명한 대로야 158 00:08:37,058 --> 00:08:39,060 이대로 승인받는 건 위험한 거 아닌가? 159 00:08:40,019 --> 00:08:41,646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좋겠군 160 00:08:43,481 --> 00:08:45,983 우선 이 중간 업체인 아비루 홀딩스가 수상해 161 00:08:46,067 --> 00:08:47,527 우리와 거래한 적도 없고 162 00:08:47,610 --> 00:08:51,155 부동산 부문이 있기는 해도 원래 의류업으로 성장한 회사야 163 00:08:51,239 --> 00:08:52,073 믿을 만한 건가? 164 00:08:52,156 --> 00:08:54,325 신용 조사에서는 문제없었어 165 00:08:54,825 --> 00:08:59,580 게다가 아비루의 고문에는 자민당 타부세 의원 아내분도 있어 166 00:09:00,665 --> 00:09:01,749 너도 알고 있겠지? 167 00:09:02,250 --> 00:09:04,835 타부세 의원은 영향력 있는 토건족이야 168 00:09:04,919 --> 00:09:07,463 그래도 중개 수수료로 10억 엔은 터무니없이 많아 169 00:09:07,964 --> 00:09:10,675 중간에 낀 것만으로 10억 엔이라니 이상하지 않아? 170 00:09:10,758 --> 00:09:13,261 그건 땅 주인과 아비루 사이의 문제야 171 00:09:13,344 --> 00:09:14,512 우리와는 상관없어 172 00:09:15,012 --> 00:09:16,097 그럼 그 땅 주인은? 173 00:09:19,100 --> 00:09:20,601 아직 땅 주인을 못 만난 건 왜지? 174 00:09:20,685 --> 00:09:21,727 보고서에 쓴 대로야 175 00:09:21,811 --> 00:09:23,563 몸이 안 좋아서 못 나왔어 176 00:09:23,646 --> 00:09:27,441 본인이 쓴 위임장 여권, 운전면허증도 확인했어 177 00:09:27,525 --> 00:09:29,277 땅 주인을 만나지도 않고 178 00:09:29,360 --> 00:09:32,780 본인 확인을 마치지도 않고서 100억 땅을 사겠다니 말이 돼? 179 00:09:32,863 --> 00:09:34,532 지금 만나려고 일정 잡고 있어 180 00:09:34,615 --> 00:09:36,701 최소한 만나고 나서 결재 절차를 밟는 게 좋지 않겠어? 181 00:09:36,784 --> 00:09:39,412 그러는 사이에 타사에 팔아버리면 어쩔 거야? 182 00:09:39,495 --> 00:09:41,080 그건 누가 책임질 건데? 183 00:09:43,666 --> 00:09:45,251 사기 가능성은 없는 건가? 184 00:09:46,002 --> 00:09:46,836 뭐? 185 00:09:47,503 --> 00:09:49,714 부동산 사기면 어쩌려고? 186 00:09:49,797 --> 00:09:51,924 애초에 매물로 나온 것도 아니라면? 187 00:09:52,758 --> 00:09:55,469 그리고 이 서류들 전부! 188 00:09:55,553 --> 00:09:58,431 사기꾼들이 위조한 거면 어떡할 거야? 189 00:09:58,514 --> 00:09:59,348 말도 안 돼 190 00:10:01,809 --> 00:10:03,227 너도 알잖아! 191 00:10:04,228 --> 00:10:08,149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부동산 사기 사건이 횡행하는 거 192 00:10:08,733 --> 00:10:10,901 요전에도 에비스에서 아파트 개발업자가 당했잖아 193 00:10:10,985 --> 00:10:12,528 규모 자체가 달라 194 00:10:12,612 --> 00:10:15,531 이건 100억 엔이 넘는 초대형 매물이라고 195 00:10:16,032 --> 00:10:19,035 쓰레기 같은 지면사 따위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196 00:10:19,702 --> 00:10:20,745 아까도 말했지만 197 00:10:20,828 --> 00:10:23,456 사장님이 솔깃해하시는 건이니 방해하지 마 198 00:10:25,916 --> 00:10:27,752 회장님께 보고하고 싶으면 해 199 00:10:27,835 --> 00:10:32,298 하지만 국내 부동산은 사장님께 결정권이 있다는 건 200 00:10:32,381 --> 00:10:33,341 너도 알고 있지? 201 00:10:37,386 --> 00:10:38,888 나도 충고 하나 하지 202 00:10:39,388 --> 00:10:41,682 네가 빌붙으려고 하는 203 00:10:41,766 --> 00:10:44,810 회장님이 발의하신 카자흐스탄 도시 개발 건 말인데 204 00:10:45,603 --> 00:10:47,897 - 그쪽이 훨씬 의심스러워 - 뭐? 205 00:10:47,980 --> 00:10:51,025 외무성에 있는 내 대학 동기가 러시아 담당인데 206 00:10:51,817 --> 00:10:52,818 나한테 그러더군 207 00:10:53,402 --> 00:10:55,321 총격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208 00:10:59,950 --> 00:11:01,994 한 가지 더 있어 209 00:11:02,495 --> 00:11:03,663 본인 확인 당일에 210 00:11:03,746 --> 00:11:07,875 진짜 카와이 나츠미를 절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어? 211 00:11:07,958 --> 00:11:10,461 진짜가 거기 있으면 아무것도 안 돼 212 00:11:10,544 --> 00:11:11,962 그건 문제없습니다 213 00:11:12,463 --> 00:11:14,882 그날 아침에 여행을 가게 할 겁니다 214 00:11:14,965 --> 00:11:16,759 여행? 어디로? 215 00:11:17,593 --> 00:11:18,427 오키나와? 216 00:11:18,511 --> 00:11:20,179 응, 어때? 217 00:11:20,262 --> 00:11:21,722 갑자기 무슨 얘기야? 218 00:11:22,306 --> 00:11:25,518 그게, 내가 깨달은 게 있어 219 00:11:25,601 --> 00:11:26,435 뭔데? 220 00:11:27,144 --> 00:11:32,108 나한테 나츠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말이야 221 00:11:34,568 --> 00:11:36,987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222 00:11:38,364 --> 00:11:41,200 나, 나츠미를 제대로 안고 싶어 223 00:11:42,201 --> 00:11:43,786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 곳에서 224 00:11:46,622 --> 00:11:47,748 그래도… 225 00:11:48,374 --> 00:11:50,543 나 못 믿어? 226 00:11:50,626 --> 00:11:52,128 그런 건 아니지만 227 00:11:52,920 --> 00:11:54,338 갑작스러워서… 228 00:11:56,507 --> 00:11:59,009 사실은 이 일 그만두려고 229 00:11:59,510 --> 00:12:00,469 그래? 230 00:12:00,553 --> 00:12:01,637 응 231 00:12:01,721 --> 00:12:03,305 돈도 충분히 모았고 232 00:12:03,389 --> 00:12:06,142 늘 하고 싶었던 일을 할까 해 233 00:12:06,225 --> 00:12:08,144 응? 그게 뭔데? 234 00:12:08,769 --> 00:12:09,854 안 웃을 거야? 235 00:12:10,396 --> 00:12:11,230 안 웃어 236 00:12:15,359 --> 00:12:16,318 햄버거 가게 237 00:12:16,944 --> 00:12:17,778 햄버거? 238 00:12:17,862 --> 00:12:20,740 응, 요즘 도쿄에도 많지? 239 00:12:20,823 --> 00:12:24,577 근데 내가 하고 싶은 건 오키나와의 A&W나 제프 같은… 240 00:12:25,369 --> 00:12:26,454 나츠미는 모르겠구나 241 00:12:26,537 --> 00:12:30,791 가게 분위기도 햄버거도 완전 미국 다이너 같아 242 00:12:30,875 --> 00:12:33,711 고향에서는 늘 그런 버거를 먹었는데 243 00:12:33,794 --> 00:12:35,254 진짜 최고로 맛있거든 244 00:12:35,838 --> 00:12:37,673 카에데, 오키나와 출신이었어? 245 00:12:37,757 --> 00:12:39,175 어라, 내가 말하지 않았나? 246 00:12:39,258 --> 00:12:40,509 아냐, 안 했어 247 00:12:40,593 --> 00:12:43,637 있지, 늘 도쿄에서 그런 식당을 열고 싶었거든 248 00:12:44,513 --> 00:12:49,226 근데 나 같은 사람이 돈 벌 수 있는 직업은 이것뿐이라 249 00:12:49,310 --> 00:12:53,814 그래서 우선 1억 엔을 모아서 해보자고 생각했어 250 00:12:57,485 --> 00:12:58,736 그게 꿈이었구나 251 00:12:59,945 --> 00:13:02,823 맞아, 그게 내 꿈이야 252 00:13:04,575 --> 00:13:06,911 이번에 오키나와에 가면 253 00:13:06,994 --> 00:13:10,206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떼게 될 거야 254 00:13:10,289 --> 00:13:11,123 응 255 00:13:11,207 --> 00:13:13,834 그래서 나츠미가 같이 가주면 좋겠어 256 00:13:15,127 --> 00:13:18,839 잠깐만, 이거… 돈 얘기야? 257 00:13:18,923 --> 00:13:21,467 아니야, 그런 거 258 00:13:21,550 --> 00:13:22,468 바보네 259 00:13:23,052 --> 00:13:28,390 지금까지 내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힘이 돼준 게 나츠미야 260 00:13:30,518 --> 00:13:31,393 그런가 261 00:13:32,061 --> 00:13:34,939 그래서 고마움도 전하고 싶고 262 00:13:36,273 --> 00:13:37,775 아까 말했듯이 263 00:13:39,485 --> 00:13:41,904 나츠미를 제대로 안고 싶어 264 00:14:00,881 --> 00:14:03,133 - 수고하십니다 - 수고하시네요 265 00:14:04,343 --> 00:14:07,346 저기, 다 됐어요, 문제없습니다 266 00:14:07,429 --> 00:14:08,389 자, 받아 267 00:14:08,889 --> 00:14:11,016 아침 일찍 뜨는 비행기니까 놓치면 안 돼 268 00:14:11,642 --> 00:14:14,186 그래서 도착하면 뭘 해야 할까요? 269 00:14:14,270 --> 00:14:18,148 렌터카와 호텔은 예약해 뒀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세요 270 00:14:18,232 --> 00:14:22,069 근데 제가 오키나와를 잘 몰라서요 의심하지 않을까요? 271 00:14:22,152 --> 00:14:23,821 너 고향이 어디냐? 272 00:14:23,904 --> 00:14:25,614 쿠마가야요, 사이타마현에 있어요 273 00:14:26,365 --> 00:14:27,950 - 가깝잖아! - 죄송합니다 274 00:14:28,033 --> 00:14:32,329 햄버거 가게 몇 군데 간 다음 호텔에서 느긋이 지내면 되겠네요 275 00:14:32,413 --> 00:14:34,665 카와이 씨도 그편을 더 좋아할 거고요 276 00:14:34,748 --> 00:14:36,917 원하는 만큼 실컷 해주라고 277 00:14:37,501 --> 00:14:38,335 알겠습니다 278 00:14:38,919 --> 00:14:40,880 너, 도망치는 건 꿈도 꾸지 마 279 00:14:41,630 --> 00:14:44,717 저쪽에서 어린놈들 몇 써서 계속 감시할 테니까 280 00:14:46,218 --> 00:14:47,052 알겠습니다 281 00:14:47,928 --> 00:14:50,139 카에데 씨, 잘 부탁해요 282 00:14:51,515 --> 00:14:54,643 사흘간 카와이 씨 곁을 절대 떠나지 말아주세요 283 00:14:56,061 --> 00:14:56,896 네 284 00:14:58,355 --> 00:15:03,277 업무 관련 소지품을 돌려주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네요 285 00:15:04,528 --> 00:15:05,654 그래서 이것뿐이에요 286 00:15:07,323 --> 00:15:08,407 그렇군요 287 00:15:13,787 --> 00:15:14,663 저기 288 00:15:15,372 --> 00:15:18,626 혹시 아주 민감한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? 289 00:15:20,252 --> 00:15:22,546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세요? 290 00:15:24,131 --> 00:15:25,215 타츠 형사님 일요 291 00:15:27,343 --> 00:15:28,177 네? 292 00:15:28,260 --> 00:15:31,513 정말 자살이라고 생각하세요? 293 00:15:38,062 --> 00:15:38,896 모르겠어요 294 00:15:39,480 --> 00:15:40,564 왜 그렇습니까? 295 00:15:43,567 --> 00:15:44,526 확실히… 296 00:15:45,819 --> 00:15:48,906 자살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죽음이긴 해요 297 00:15:51,200 --> 00:15:52,368 유서도 남겼고요 298 00:15:53,994 --> 00:15:55,788 우리 딸도 자살이라고 생각해요 299 00:15:56,830 --> 00:15:58,165 하지만 저로서는 300 00:15:59,583 --> 00:16:02,086 뭔가 납득되지 않는 면이 있어요 301 00:16:03,170 --> 00:16:04,129 말씀해 주세요 302 00:16:07,299 --> 00:16:08,133 이 유서 303 00:16:09,468 --> 00:16:10,552 읽어봤어요? 304 00:16:11,845 --> 00:16:12,846 네 305 00:16:13,764 --> 00:16:15,432 처음에 보여줬을 때는 306 00:16:16,183 --> 00:16:19,186 너무 당황해서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307 00:16:19,979 --> 00:16:23,816 설명할 순 없지만 그 사람이 쓴 글 같지 않아요 308 00:16:24,441 --> 00:16:27,820 확실히 남편 필체이긴 해요 309 00:16:27,903 --> 00:16:30,197 하지만 뭔가 달라요 310 00:16:32,032 --> 00:16:32,866 다르다니요? 311 00:16:32,950 --> 00:16:35,160 뭔가 위화감이 들어요 312 00:16:39,415 --> 00:16:42,751 미안해요, 제대로 설명 못 해서 313 00:16:42,835 --> 00:16:43,794 아닙니다 314 00:16:46,422 --> 00:16:48,132 따뜻한 차로 다시 드릴게요 315 00:16:48,215 --> 00:16:49,508 안 그러셔도 되는데요 316 00:16:54,179 --> 00:16:58,434 그 사람은 일 얘기는 전혀 안 했는데요 317 00:16:59,727 --> 00:17:03,897 딱 한 가지 당부한 게 있었어요 318 00:17:05,441 --> 00:17:11,321 혹시 자기가 수사를 하다가 수상쩍게 죽는 일이 생기면 319 00:17:11,405 --> 00:17:13,365 연락할 사람이 있다고 했어요 320 00:17:20,831 --> 00:17:21,999 "쿠보타 마사시" 321 00:17:22,082 --> 00:17:23,459 하지만 이건… 322 00:17:24,710 --> 00:17:26,295 저한테 주셔도 괜찮으시겠어요? 323 00:17:26,795 --> 00:17:28,797 저보다는 하바 이사관님이나… 324 00:17:28,881 --> 00:17:31,717 남편은 하바 씨를 싫어했어요 325 00:17:31,800 --> 00:17:32,634 네? 326 00:17:33,135 --> 00:17:34,678 그러셨어요? 327 00:17:34,762 --> 00:17:36,388 - 나도 싫어해요 - 네? 328 00:17:38,557 --> 00:17:41,101 저도 2과에서 일했어요 결혼하기 전에요 329 00:17:41,852 --> 00:17:43,187 - 그러셨어요? - 네 330 00:17:43,771 --> 00:17:47,191 경찰관은 아니고 행정 직원으로요 331 00:17:49,943 --> 00:17:51,445 요즘 하는 말로 332 00:17:51,528 --> 00:17:52,780 성희롱? 333 00:17:53,572 --> 00:17:55,199 하바 씨한테 당했거든요 334 00:17:58,202 --> 00:18:01,163 그러니까 형사님께 맡길게요 335 00:18:06,794 --> 00:18:07,795 하나 더 있어요 336 00:18:08,754 --> 00:18:13,092 남편이 죽기 며칠 전에 밤늦게 여기서 뭔가 조사했는데 337 00:18:14,301 --> 00:18:16,386 그때 적은 건가 봐요 338 00:18:24,269 --> 00:18:27,898 "아비루 홀딩스" 339 00:18:42,287 --> 00:18:45,916 저는요, 간단히 말해서 정보를 파는 사람이에요 340 00:18:47,334 --> 00:18:48,168 그렇군요 341 00:18:49,545 --> 00:18:52,214 예전에는 가십 잡지 프리랜서 기자로 일했는데 342 00:18:53,132 --> 00:18:55,217 어떤 경제 사건을 쫓다가 343 00:18:55,300 --> 00:18:57,094 호랑이 굴에 들어가 버렸어요 344 00:18:57,594 --> 00:18:59,680 야쿠자한테 납치돼 살해당할 뻔했을 때 345 00:18:59,763 --> 00:19:01,515 타츠 씨가 도와주셨죠 346 00:19:01,598 --> 00:19:04,143 그때부터 항상 신경 써주셔서 347 00:19:04,226 --> 00:19:06,979 저도 지하 세계 정보를 전해드리거나 했고요 348 00:19:07,062 --> 00:19:08,730 뭐, 우린 그런 관계였어요 349 00:19:09,648 --> 00:19:10,482 그렇군요 350 00:19:10,566 --> 00:19:13,694 그렇습니까, 돌아가셨다고요? 351 00:19:23,495 --> 00:19:26,331 하지만 형사님과 사모님이 의심하시는 것처럼 352 00:19:26,832 --> 00:19:28,750 타츠 씨는 자살 같은 건 안 해요 353 00:19:29,668 --> 00:19:33,046 협박당해서 뛰어내렸을 겁니다 354 00:19:33,839 --> 00:19:35,382 무슨 말씀이시죠? 355 00:19:35,465 --> 00:19:38,802 언론에서 들은 적 있죠? 소위 '불가해한 자살 사건'요 356 00:19:39,553 --> 00:19:41,096 최근의 예를 들자면 357 00:19:41,180 --> 00:19:43,348 라이브도어의 전 임원이 358 00:19:43,432 --> 00:19:46,894 오키나와 캡슐 호텔에서 할복해서 죽은 거 기억나죠? 359 00:19:46,977 --> 00:19:47,811 네 360 00:19:47,895 --> 00:19:51,857 결국 자살로 처리됐지만 그 남자는 살해당한 거예요 361 00:19:52,774 --> 00:19:56,778 지하 세계에는 눈 깜짝 안 하고 그런 짓을 저지르는 놈들이 있어요 362 00:19:57,279 --> 00:19:59,781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고 그 자리에서 죽으라고 하는 거죠 363 00:20:00,282 --> 00:20:03,994 '죽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하겠다 어쩔래?', 이러면서요 364 00:20:04,620 --> 00:20:07,456 말하자면 진퇴양난인 거죠 365 00:20:07,539 --> 00:20:10,334 타츠 씨도 그렇게 살해당한 게 확실해요 366 00:20:24,723 --> 00:20:25,557 그래서요? 367 00:20:26,516 --> 00:20:28,894 뭘 하면 될까요? 뭐든 할게요 368 00:20:28,977 --> 00:20:31,230 이제부터 우리는… 369 00:20:31,730 --> 00:20:35,525 제가 할 수 있는 건 정보를 모으는 것뿐이지만요 370 00:20:36,360 --> 00:20:37,319 이건 일이 아니에요 371 00:20:38,320 --> 00:20:40,072 타츠 씨의 명복을 비는 복수전이에요 372 00:20:40,656 --> 00:20:44,534 부의금 대신으로 생각해 주세요 요금은 받지 않겠습니다 373 00:20:45,911 --> 00:20:48,789 타츠 씨의 마지막 사건에 대해 전부 말씀해 주세요 374 00:20:54,670 --> 00:20:58,131 해리슨 야마나카라는 남자를 쫓고 계셨어요 375 00:20:58,215 --> 00:21:01,009 해리슨? 유명인이네요 376 00:21:12,229 --> 00:21:13,313 어떻습니까? 377 00:21:13,939 --> 00:21:18,610 네, 세키요의 사내 품의를 포함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378 00:21:18,694 --> 00:21:20,404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379 00:21:21,655 --> 00:21:23,073 그 얘기가 아니에요 380 00:21:27,577 --> 00:21:31,707 포트 엘렌 퍼스트, 1979년 381 00:21:32,291 --> 00:21:33,792 타쿠미 씨가 태어난 해에 382 00:21:33,875 --> 00:21:36,586 스코틀랜드 아일러섬에서 증류된 거예요 383 00:21:37,087 --> 00:21:38,922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들이 384 00:21:39,006 --> 00:21:41,341 한 방울이라도 맛보고 싶어 하는 희귀한 술입니다 385 00:21:42,259 --> 00:21:43,885 그렇군요, 죄송합니다 386 00:21:45,178 --> 00:21:47,222 맛있기는 한데 387 00:21:47,306 --> 00:21:49,891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솔직히… 388 00:21:49,975 --> 00:21:52,477 괜찮습니다 389 00:21:53,812 --> 00:21:57,691 물건의 가치라는 것은 때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죠 390 00:21:59,526 --> 00:22:04,656 포트 엘렌 증류소는 1983년에 문을 닫았어요 391 00:22:05,240 --> 00:22:09,328 이 술은 당시 스코틀랜드에서 병당 3천~4천 엔에 판매됐어요 392 00:22:09,828 --> 00:22:10,662 하지만 393 00:22:11,580 --> 00:22:16,376 최근 위스키 붐으로 환상의 위스키로 불리게 됐고 394 00:22:17,002 --> 00:22:19,212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들이 395 00:22:19,296 --> 00:22:21,673 이제 생산되지 않는 포트 엘렌을 396 00:22:21,757 --> 00:22:24,217 비싼 값에 사겠다고 경쟁하고 있죠 397 00:22:24,301 --> 00:22:25,427 하지만 398 00:22:26,887 --> 00:22:28,597 그 사람들 대부분은 399 00:22:29,556 --> 00:22:31,641 진짜 맛 같은 건 모를 거예요 400 00:22:33,935 --> 00:22:34,770 그렇다면 401 00:22:36,730 --> 00:22:40,734 그 사람들은 도대체 뭘 사는 걸까요? 402 00:22:45,030 --> 00:22:46,531 희소가치인가요? 403 00:22:46,615 --> 00:22:48,450 물론 그런 것도 있죠 404 00:22:49,034 --> 00:22:53,205 하지만 이 포트 엘렌이 지각이 있다고 칩시다 405 00:22:54,247 --> 00:22:57,709 이 병은 자기 희소가치를 인식하고 있을까요? 406 00:22:58,710 --> 00:23:00,253 땅도 마찬가지예요 407 00:23:00,754 --> 00:23:05,634 모든 땅은 그저 태곳적부터 거기 존재했을 뿐입니다 408 00:23:05,717 --> 00:23:08,678 야생 동물은 영역에 대한 의식은 있을지 몰라도 409 00:23:08,762 --> 00:23:10,430 땅에 대한 소유욕은 없죠 410 00:23:10,931 --> 00:23:14,893 인간은 본능이 파괴된 동물이라고들 하지만 411 00:23:15,394 --> 00:23:17,562 그 대신 지혜가 있어요 412 00:23:18,188 --> 00:23:20,357 지혜가 문명을 낳았고 413 00:23:20,857 --> 00:23:24,236 인간을 모든 생명체 위에 군림하게 했죠 414 00:23:24,319 --> 00:23:25,278 그러고서 415 00:23:26,738 --> 00:23:29,616 이토록 끔찍한 세상을 만들어낸 겁니다 416 00:23:31,493 --> 00:23:36,039 땅을 소유하고 싶다는 집착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417 00:23:36,998 --> 00:23:39,960 땅은 본래 누구의 것도 아닌데 418 00:23:40,043 --> 00:23:44,548 인간의 머릿속에서 토지 소유란 개념이 생겨났고 419 00:23:44,631 --> 00:23:49,761 그로 인해 전쟁과 살육을 계속해 온 겁니다 420 00:23:52,556 --> 00:23:57,644 간단히 말해서 인류의 역사는 토지 쟁탈의 역사입니다 421 00:23:58,311 --> 00:24:00,689 땅은 사람을 미치게 해요 422 00:24:02,023 --> 00:24:03,400 그렇다면 423 00:24:04,776 --> 00:24:06,153 땅 그 자체가 424 00:24:07,404 --> 00:24:12,159 인간을 전멸시키려는 본능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네요 425 00:24:17,414 --> 00:24:19,082 맞는 말씀일지도요 426 00:24:20,625 --> 00:24:23,086 헛소리를 길게 늘어놔서 미안해요 427 00:24:23,170 --> 00:24:24,004 아닙니다 428 00:24:24,087 --> 00:24:25,922 포트 엘렌이 하는 말일지도 모르죠 429 00:24:31,678 --> 00:24:32,762 언젠가 430 00:24:33,430 --> 00:24:35,599 타쿠미 씨 얘기도 듣고 싶네요 431 00:24:37,517 --> 00:24:43,148 지면사가 되지 않겠냐던 내 제안을 받아들인 진짜 이유 말이에요 432 00:24:46,610 --> 00:24:47,861 언젠가 433 00:24:50,447 --> 00:24:51,531 조만간요 434 00:26:21,079 --> 00:26:25,709 "11월 19일 기일" 435 00:26:25,792 --> 00:26:27,669 뭐? 무슨 말이야? 436 00:26:27,752 --> 00:26:32,382 그러니까… 이사님 네 분께서 품의서에 도장을 안 찍어주셔서요 437 00:26:32,465 --> 00:26:33,425 왜 안 찍는대? 438 00:26:33,508 --> 00:26:35,885 이사님들 승인이 없으면 사장님 결재를 못 받는다고 439 00:26:38,888 --> 00:26:40,932 - 스나가 부장님입니다 - 뭐? 440 00:26:41,016 --> 00:26:43,143 스나가 부장님이 이사진에게 441 00:26:43,226 --> 00:26:46,104 이 매물이 수상하다고 말하고 다닌답니다 442 00:26:49,316 --> 00:26:50,150 부장님 443 00:26:50,650 --> 00:26:53,320 저도 마음에 걸리는 점이 조금 있습니다 444 00:26:53,403 --> 00:26:54,571 뭔데? 445 00:26:54,654 --> 00:26:58,283 역시 땅 주인 본인을 확인하기도 전에 446 00:26:58,366 --> 00:27:00,869 사내 결재를 받는다는 게 위험해 보여서요 447 00:27:00,952 --> 00:27:02,912 본인이 안 나타난 걸 어쩌라고? 448 00:27:02,996 --> 00:27:05,165 다음엔 확실히 데려온다고 했잖아 449 00:27:05,248 --> 00:27:07,125 그때 신원을 확인하면 문제없을 거야 450 00:27:07,208 --> 00:27:08,793 그럼 만나기 전에요 451 00:27:08,877 --> 00:27:13,214 저쪽에서 받은 여권 사본을 이웃들에게 보여주고 452 00:27:13,798 --> 00:27:18,053 카와이 나츠미의 사진이 맞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? 453 00:27:19,346 --> 00:27:21,431 뭐, 나쁠 건 없겠지 454 00:27:21,514 --> 00:27:22,849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455 00:27:23,642 --> 00:27:24,643 잠깐만 456 00:27:25,810 --> 00:27:30,065 만약에 땅 주인이 알고 기분 나빠한다면… 457 00:27:30,148 --> 00:27:33,068 그건 그렇겠네요 458 00:27:33,151 --> 00:27:35,904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459 00:27:49,292 --> 00:27:51,169 "아오야기 타카시 귀하 내용 증명" 460 00:28:13,942 --> 00:28:14,859 네? 461 00:28:14,943 --> 00:28:18,154 "세키요 하우스 그룹" 462 00:28:23,827 --> 00:28:25,620 - 왔군, 타게 - 네 463 00:28:26,955 --> 00:28:28,873 뭔가 보고할 게 있겠지? 464 00:28:28,957 --> 00:28:30,041 그렇습니다 465 00:28:30,667 --> 00:28:32,585 그 대체지에 관해서인데요 466 00:28:33,086 --> 00:28:36,673 어떻게든 다다음 주에 계약하기로 했습니다만 467 00:28:37,173 --> 00:28:42,637 사장님께 결재받기 전에 이사님들께서 품의서에 그… 468 00:28:42,721 --> 00:28:44,055 급한 거 아니야? 469 00:28:44,139 --> 00:28:45,640 문제되는 게 뭐야? 470 00:28:46,307 --> 00:28:49,811 좋은 땅이야 입지도 조건도 문제없어 471 00:28:49,894 --> 00:28:52,981 도큐와 JR이 장악하고 있는 472 00:28:53,064 --> 00:28:56,401 이 지역 재개발에 우리도 합류할 기회이기도 해 473 00:28:56,484 --> 00:28:58,111 옳으신 말씀입니다 474 00:28:59,028 --> 00:29:02,407 - 다만 그… - 본인 확인이 문제인가? 475 00:29:03,867 --> 00:29:06,119 네? 아, 네 476 00:29:06,202 --> 00:29:10,665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기로 준비는 해뒀습니다만… 477 00:29:11,207 --> 00:29:12,542 그 전에 결재가 필요한 건가? 478 00:29:13,126 --> 00:29:13,960 네 479 00:29:14,461 --> 00:29:16,296 절충이라고 할까요… 480 00:29:16,796 --> 00:29:19,924 저쪽에서는 사내 결재가 끝나야 만나겠답니다 481 00:29:22,552 --> 00:29:23,386 사장님 482 00:29:23,470 --> 00:29:25,638 일반적인 승인 순서가 아닌 것은 압니다만 483 00:29:25,722 --> 00:29:28,933 어떻게 사장님께서 먼저 결재해 주실 수 없을까요? 484 00:29:29,017 --> 00:29:30,059 그건 안 될 말이야 485 00:29:30,727 --> 00:29:34,272 내가 먼저 도장을 찍어버리면 사내 규칙을 위반하는 게 돼 486 00:29:34,355 --> 00:29:39,360 이사 넷 중 두 명이 회장파인 건 알지? 487 00:29:40,111 --> 00:29:40,945 네 488 00:29:43,656 --> 00:29:44,699 하지만 489 00:29:45,700 --> 00:29:48,286 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490 00:29:49,412 --> 00:29:50,288 방법이 될 수 있겠어 491 00:29:50,371 --> 00:29:51,289 네? 492 00:29:52,123 --> 00:29:54,417 - 어이, 타카나와로 가지 - 네 493 00:29:55,585 --> 00:29:58,046 그 땅 나도 좀 보여주게 494 00:30:19,025 --> 00:30:20,318 넓구먼 495 00:30:22,487 --> 00:30:26,533 이 주차장과 저 벽 너머로 건물이 있는 땅까지 합쳐서 496 00:30:26,616 --> 00:30:27,659 3,200제곱미터입니다 497 00:30:27,742 --> 00:30:31,329 그래, 이 정도 규모 건물을 짓기에 충분하겠어 498 00:30:33,331 --> 00:30:36,709 그럼 이거로 내가 이 매물을 시찰한 셈이 돼 499 00:30:37,669 --> 00:30:40,588 그걸 품의서에 메모로 덧붙이는 거야 500 00:30:40,672 --> 00:30:41,506 네 501 00:30:41,589 --> 00:30:45,385 '아오야기 본부장의 안내로 사장 현장 시찰필'이라고 해 502 00:30:46,261 --> 00:30:47,303 그렇군요 503 00:30:48,137 --> 00:30:51,933 사장님께서 이미 매물을 보셨다는 걸 알면 504 00:30:52,016 --> 00:30:54,894 이사들은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겠군요 505 00:30:54,978 --> 00:30:55,812 그래 506 00:30:55,895 --> 00:31:00,400 그러고 내가 결재 도장을 찍고서 메모를 지우는 거지 507 00:31:00,984 --> 00:31:04,821 그럼 사내 품의가 통상적인 절차로 통과된 모양새가 돼 508 00:31:05,947 --> 00:31:06,906 감사합니다 509 00:31:06,990 --> 00:31:07,866 그래 510 00:31:08,658 --> 00:31:10,785 정말 멋진 땅이야 511 00:31:11,661 --> 00:31:12,954 홀딱 반하겠어 512 00:31:14,038 --> 00:31:15,582 돈 냄새가 물씬 풍기는군 513 00:31:26,092 --> 00:31:27,093 "부동산 품의서" 514 00:31:27,176 --> 00:31:30,305 "개발사업부 아오야기 부장 안내로 아베카와 사장 현지 시찰필" 515 00:31:32,432 --> 00:31:35,268 "승인" 516 00:32:23,691 --> 00:32:24,525 부장님! 517 00:32:25,109 --> 00:32:26,903 부장님! 품의가… 518 00:32:27,862 --> 00:32:30,031 품의가 통과됐습니다! 사장님도 방금 결재하셨고요! 519 00:32:30,114 --> 00:32:30,949 좋았어! 520 00:32:31,032 --> 00:32:34,035 해냈네요! 아슬아슬하게 한 방에 역전시켰어요! 521 00:32:34,118 --> 00:32:36,537 법무 쪽 녀석들은 아직도 징징대고 있지만요! 522 00:32:36,621 --> 00:32:37,497 무시해 523 00:32:37,580 --> 00:32:39,791 바로 아비루에 연락해 524 00:32:39,874 --> 00:32:43,461 네, 예정대로 내일모레 11월 20일 정오에 525 00:32:43,544 --> 00:32:45,463 본인 확인 후 매물을 사전 답사 하고 526 00:32:45,546 --> 00:32:47,006 그 후에 회사로 돌아와서 527 00:32:47,090 --> 00:32:49,008 거래를 성사시키는 겁니다! 528 00:32:49,092 --> 00:32:50,134 잘됐군! 529 00:32:50,885 --> 00:32:51,719 네! 530 00:32:52,679 --> 00:32:53,805 그럼 어떡할까요? 531 00:32:53,888 --> 00:32:57,558 직접 만나기 전에 이웃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물어볼까요? 532 00:32:57,642 --> 00:32:59,227 응? 그런 건 필요 없잖아 533 00:32:59,310 --> 00:33:00,687 바빠질 거라고! 534 00:33:00,770 --> 00:33:01,813 알겠습니다! 535 00:33:01,896 --> 00:33:05,108 다들 잘 들어! 품의가 통과됐어! 536 00:33:05,191 --> 00:33:06,818 - 정말입니까? - 해냈다! 537 00:33:06,901 --> 00:33:09,320 좋았어! 됐다! 538 00:33:09,404 --> 00:33:10,238 성공이다! 539 00:33:10,321 --> 00:33:11,447 응, 잘됐지 540 00:33:11,531 --> 00:33:13,658 - 축하드립니다! - 잘했어 541 00:33:13,741 --> 00:33:15,660 기획 개발부가 해냈다! 542 00:33:15,743 --> 00:33:18,162 우리가 해냈어! 543 00:33:22,208 --> 00:33:23,209 성공이다! 544 00:33:24,168 --> 00:33:25,003 잘했어 545 00:33:26,212 --> 00:33:27,714 그거 잘됐네요 546 00:33:27,797 --> 00:33:30,758 네, 그럼 내일모레, 네 547 00:33:31,467 --> 00:33:36,347 네, 아비루 사장님은 세키요에서 기다려주세요 548 00:33:37,181 --> 00:33:40,935 어디 보자, 저희는 오후 2시쯤이면 갈 것 같습니다 549 00:33:41,019 --> 00:33:44,439 네, 그럼요, 그래요, 알겠습니다 550 00:33:47,358 --> 00:33:48,901 좋았어! 551 00:33:48,985 --> 00:33:52,363 큰 사냥감이 덫 한가운데에 걸려들었구먼 552 00:33:52,447 --> 00:33:55,033 이젠 도망 못 친다 553 00:33:55,116 --> 00:33:56,743 뭐야? 소름 끼쳐 554 00:33:57,952 --> 00:34:00,663 자, 그럼 난 행운의 의식을 치르러 갈게 555 00:34:00,747 --> 00:34:01,664 어디로? 556 00:34:01,748 --> 00:34:07,378 응? 큰일을 도모하기 전에는 심신을 상쾌하게 해줘야 하거든 557 00:34:07,962 --> 00:34:09,756 요시와라에 가서 스리섬을 할 거야 558 00:34:09,839 --> 00:34:10,798 최악이야 559 00:34:10,882 --> 00:34:11,883 간다 560 00:34:13,885 --> 00:34:16,554 그럼 나도 남자들하고 놀아볼까나 561 00:34:16,637 --> 00:34:17,930 타니구치 씨는 괜찮은가요? 562 00:34:18,014 --> 00:34:19,932 내일 오후에 시나가와 역에서 만나기로 했어 563 00:34:20,016 --> 00:34:21,809 그 후로는 호텔에서 나랑 같이 지낼 거고 564 00:34:21,893 --> 00:34:22,852 예약했지? 565 00:34:22,935 --> 00:34:24,312 물론이죠, 스위트룸이에요 566 00:34:24,395 --> 00:34:27,065 고마워, 자, 그럼 나중에 봐 567 00:34:27,148 --> 00:34:28,483 수고하셨어요 568 00:34:33,362 --> 00:34:36,115 - 타쿠미 씨 쪽 일은요? - 네, 거의 다 됐습니다 569 00:34:36,866 --> 00:34:37,700 '거의'라고요? 570 00:34:38,409 --> 00:34:41,037 위조 여권의 품질이 좀 걱정돼서요 571 00:34:41,120 --> 00:34:43,414 내일 나가이 씨한테 가서 살짝 다듬고 오겠습니다 572 00:34:43,998 --> 00:34:46,417 저녁에 올 테니 최종 확인 부탁드립니다 573 00:34:50,922 --> 00:34:52,548 "아비루 홀딩스" 574 00:35:08,189 --> 00:35:10,066 물은 됐어요, 콜라 주세요 575 00:35:10,149 --> 00:35:11,025 알겠습니다 576 00:35:11,651 --> 00:35:15,571 뭔가 찾았습니까? 이름이 뭐였죠? 아비루… 577 00:35:15,655 --> 00:35:17,031 아비루 홀딩스예요 578 00:35:17,115 --> 00:35:18,032 아, 그랬죠 579 00:35:18,116 --> 00:35:21,160 그래서 지면사 놈들은 나타났습니까? 580 00:35:21,661 --> 00:35:22,495 아뇨 581 00:35:23,412 --> 00:35:25,790 어느 땅을 노리는 걸까요? 582 00:35:27,291 --> 00:35:28,501 쿠보타 씨는 어땠어요? 583 00:35:29,127 --> 00:35:31,087 - 뭔가 찾았어요 - 네? 584 00:35:31,170 --> 00:35:33,297 이놈들 파는 건 시간이 더 걸릴 거 같아서 585 00:35:33,381 --> 00:35:34,882 우선 신원을 알고 있는 586 00:35:34,966 --> 00:35:37,552 츠지모토 타쿠미 주변부터 조사해 봤는데요 587 00:35:37,635 --> 00:35:41,013 츠지모토 부자를 속인 사기꾼을 찾았어요 588 00:35:41,681 --> 00:35:42,682 빠르시네 589 00:35:42,765 --> 00:35:45,226 요코하마 지역은 제 안마당이거든요 590 00:35:45,309 --> 00:35:47,562 그때는 니시타니라는 이름으로 사기를 쳤지만 591 00:35:47,645 --> 00:35:49,522 본명은 사에키 카즈마예요 592 00:35:49,605 --> 00:35:53,109 아직 경찰에 안 잡힌 거로 보면 해외 도피 중일 것 같아서 593 00:35:53,609 --> 00:35:55,736 그쪽 업계 중개인을 붙잡았더니 594 00:35:55,820 --> 00:35:57,989 어휴, 비싸게 받더라고요 595 00:35:58,072 --> 00:35:59,782 츠지모토 부자 사기 사건 이후 596 00:35:59,866 --> 00:36:03,953 문제에 휘말려서 위조 여권으로 마닐라로 도망쳤어요 597 00:36:04,787 --> 00:36:05,621 마닐라? 598 00:36:05,705 --> 00:36:10,209 예나 지금이나 범죄자들은 동남아에서 도피처를 찾으니까요 599 00:36:10,293 --> 00:36:12,253 말씀하신 문제라는 건 뭔가요? 600 00:36:12,336 --> 00:36:13,796 자세한 건 알 수 없었지만 601 00:36:14,839 --> 00:36:17,175 누군가한테 살해당할 뻔해서 도망쳤나 봐요 602 00:36:19,302 --> 00:36:23,764 마닐라에 아는 불량배가 있으니까 좀 더 깊이 파보라고 할게요 603 00:36:24,348 --> 00:36:26,392 그놈도 사람을 죽인 후에 도주 중이지만요 604 00:36:26,893 --> 00:36:28,686 이 얘긴 못 들은 거로 해줘요 605 00:36:29,937 --> 00:36:34,192 하지만 이 사에키라는 남자는 타츠 형사님과는 상관없잖아요? 606 00:36:34,775 --> 00:36:38,571 뭐, 이런 걸 조사할 때는 갖고 있는 단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607 00:36:39,322 --> 00:36:43,159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선들이 어느 틈에 연결되기도 하거든요 608 00:36:46,704 --> 00:36:48,831 그래서요? 쿠라모치 씨는 어쩔 겁니까? 609 00:36:49,498 --> 00:36:51,334 저 회사를 계속 감시하게요? 610 00:36:52,168 --> 00:36:53,002 아뇨 611 00:36:54,795 --> 00:36:56,547 내일은 저도 움직일 거예요 612 00:37:42,969 --> 00:37:47,139 "시오리 토시미" 613 00:38:47,283 --> 00:38:50,578 츠지모토 타쿠미 씨 되시죠? 614 00:38:53,664 --> 00:38:54,707 역시 그랬네요 615 00:38:55,207 --> 00:38:58,127 아내분과 아드님 기일엔 여기 오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616 00:38:59,628 --> 00:39:01,130 저기, 누구시죠? 617 00:39:03,841 --> 00:39:04,675 경찰입니다 618 00:39:06,844 --> 00:39:08,429 경찰이 무슨 용건이신가요? 619 00:39:08,512 --> 00:39:09,847 6개월 전 620 00:39:09,930 --> 00:39:14,060 에비스의 땅을 둘러싼 10억 엔 사기 사건이 있었어요 621 00:39:15,478 --> 00:39:17,229 뭔가 아시는 게 없나요? 622 00:39:17,313 --> 00:39:18,147 아뇨, 전혀요 623 00:39:18,230 --> 00:39:19,357 거짓말하시네요 624 00:39:19,857 --> 00:39:24,403 당신은 그때 이노우에 히데오라는 가짜 컨설턴트로 위장하고 625 00:39:24,487 --> 00:39:28,282 가짜 소유주를 내세워 부동산 회사로부터 돈을 가로챘죠 626 00:39:30,659 --> 00:39:32,453 당신은 지면사예요 627 00:41:08,841 --> 00:41:14,096 "원작 소설 신조 고, '도쿄 사기꾼들'" 628 00:43:21,348 --> 00:43:26,562 자막: 손희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