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842 --> 00:00:09,385 "맨해튼섬에는" 2 00:00:09,469 --> 00:00:12,597 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 3 00:00:12,680 --> 00:00:14,807 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 4 00:00:14,891 --> 00:00:17,268 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 5 00:00:18,352 --> 00:00:21,397 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 6 00:00:35,745 --> 00:00:38,289 "2001년" 7 00:00:44,253 --> 00:00:48,007 "2001년 5월 10일" 8 00:00:52,470 --> 00:00:56,974 "저녁 7시 30분" 9 00:00:58,810 --> 00:01:00,561 전화로 그러더군요 10 00:01:00,645 --> 00:01:04,107 '카네기 델리, 5건이야' 11 00:01:04,190 --> 00:01:05,191 다섯 건의 살인요 12 00:01:06,651 --> 00:01:07,527 "경찰" 13 00:01:07,610 --> 00:01:09,737 현장에 도착했을 땐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14 00:01:09,821 --> 00:01:11,155 "카네기 델리 음식점" 15 00:01:11,239 --> 00:01:14,867 식당이 꽉 차 있었죠 경찰이 현장 출입을 통제했어요 16 00:01:14,951 --> 00:01:17,870 신문을 위해 군중을 못 나가게 해야 했죠 17 00:01:17,954 --> 00:01:20,665 최대한 빨리 목격자를 확보해야 하니까요 18 00:01:21,374 --> 00:01:25,128 거기 올라가면 형사들에게 브리핑을 듣죠 19 00:01:31,134 --> 00:01:34,971 현장에 가 보니 둘은 죽었고 셋은 위독하더군요 20 00:01:35,054 --> 00:01:38,641 병원 응급실로 보내야 할 사람이 셋이었어요 21 00:01:39,517 --> 00:01:41,602 거기서 총소리를 들은 뒤 22 00:01:41,686 --> 00:01:44,856 다음 차례가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기분일까요? 23 00:01:46,440 --> 00:01:48,985 뉴욕에선 5명을 쏠 수 없어요 24 00:01:49,068 --> 00:01:50,820 경찰이 겁나 추적하거든요 25 00:01:52,738 --> 00:01:54,157 결국 찾아내죠 26 00:01:57,618 --> 00:02:00,413 사건을 하나 맡을 때마다 영혼이 망가져요 27 00:02:03,082 --> 00:02:06,169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죠 28 00:02:06,252 --> 00:02:08,045 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 29 00:02:09,088 --> 00:02:11,048 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 30 00:02:12,466 --> 00:02:14,010 형사들 일이 그거예요 31 00:02:14,594 --> 00:02:16,971 어떤 일의 내막을 아는 게 좋았어요 32 00:02:17,054 --> 00:02:18,723 '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?' 33 00:02:19,307 --> 00:02:22,977 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 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 34 00:02:23,060 --> 00:02:24,103 그게 내 일이죠 35 00:02:24,187 --> 00:02:25,146 "뉴욕시" 36 00:02:25,229 --> 00:02:28,983 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 37 00:02:31,944 --> 00:02:33,154 시작이에요 38 00:02:33,905 --> 00:02:37,491 "살인 사건 파일" 39 00:02:51,881 --> 00:02:53,049 뉴욕이 좋아요 40 00:02:53,549 --> 00:02:58,095 전 10번가 알파벳시티의 저소득층 주택 단지에서 자랐죠 41 00:02:58,596 --> 00:03:00,348 부모님은 매우 엄하셨어요 42 00:03:00,848 --> 00:03:01,933 뭐든 못 하게 하셨죠 43 00:03:02,016 --> 00:03:03,226 "어마 리베라 강력반 형사 (퇴직)" 44 00:03:03,309 --> 00:03:04,268 "1970년대 타임스스퀘어" 45 00:03:04,352 --> 00:03:08,231 고등학교 땐 땡땡이치고 42번가에 있는 극장에 가곤 했어요 46 00:03:09,023 --> 00:03:11,400 예전부터 지저분한 동네였죠 47 00:03:11,484 --> 00:03:12,443 "성인 전용관" 48 00:03:12,526 --> 00:03:14,320 스트립쇼도 있었고요 49 00:03:14,403 --> 00:03:16,197 오락실엔 소아성애자들이 득실거렸죠 50 00:03:16,280 --> 00:03:17,281 "낯선 사람과의 섹스" 51 00:03:18,074 --> 00:03:19,367 하지만 활기가 넘쳤어요 52 00:03:19,450 --> 00:03:20,701 "바버라 부처 법의관 (퇴직)" 53 00:03:21,452 --> 00:03:24,664 불행히도 제게는 상당히 일이 많았지만요 54 00:03:24,747 --> 00:03:26,916 "뉴욕 경찰" 55 00:03:26,999 --> 00:03:30,378 제가 경찰이 된 1980년대엔 범죄율이 아직 많이 높았죠 56 00:03:31,587 --> 00:03:34,966 1980년대에 임용된 경찰들이 57 00:03:35,049 --> 00:03:37,009 1990년대에 그 일대 범죄율을 낮췄어요 58 00:03:37,093 --> 00:03:38,678 "빌 맥닐리 강력반 형사 (퇴직)" 59 00:03:41,389 --> 00:03:42,223 "미드타운" 60 00:03:42,306 --> 00:03:44,600 2001년, 브로드웨이는 호황을 맞이했어요 61 00:03:44,684 --> 00:03:46,978 "59번가, 카네기 델리 타임스스퀘어, 극장가" 62 00:03:47,061 --> 00:03:50,523 극장은 매일 밤 사람들로 붐볐죠 63 00:03:50,606 --> 00:03:52,400 "스콧 와그너 강력반 형사 (퇴직)" 64 00:03:52,483 --> 00:03:55,528 카네기 델리는 장사 잘됐죠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65 00:03:55,611 --> 00:03:56,612 "카네기 델리 음식점" 66 00:03:56,696 --> 00:03:58,364 활기가 넘치고 혼잡했죠 67 00:03:58,447 --> 00:04:03,703 턱이 빠질 것 같은 큰 샌드위치를 베어 무는 관광객이 가득했어요 68 00:04:03,786 --> 00:04:07,290 데이비드 레터먼 쇼를 찍은 극장 바로 옆이었어요 69 00:04:07,373 --> 00:04:08,416 "에드 설리번 극장" 70 00:04:08,499 --> 00:04:10,751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명소였어요 71 00:04:14,547 --> 00:04:17,591 그날은 목요일이었죠 오전에 근무가 끝났어요 72 00:04:17,675 --> 00:04:20,261 "로저 패리노 뉴욕 경찰국 경위 (퇴직)" 73 00:04:20,344 --> 00:04:24,140 야구장에서 아들의 야구 경기를 지도하고 있었죠 74 00:04:25,182 --> 00:04:26,767 경기가 끝났을 때 호출이 왔어요 75 00:04:29,687 --> 00:04:32,398 맨해튼 미드타운이고 76 00:04:32,481 --> 00:04:35,693 카네기 델리 같은 명소가 등장하니 77 00:04:35,776 --> 00:04:37,737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죠 78 00:04:37,820 --> 00:04:40,656 돌이켜 보면 정장을 입어야 했는데 안 그랬어요 79 00:04:40,740 --> 00:04:43,284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죠 80 00:04:44,493 --> 00:04:46,579 그 건물의 범행 현장은 81 00:04:46,662 --> 00:04:48,539 그 음식점이 아니라 최상층 아파트였어요 82 00:04:48,622 --> 00:04:49,790 "월리 제인스 뉴욕 경찰국 경사 (퇴직)" 83 00:04:50,374 --> 00:04:52,918 5층에서 모든 일이 일어났죠 84 00:04:55,629 --> 00:04:58,466 건물 관리인도 만나 보고 이웃 주민들도 만났죠 85 00:04:58,549 --> 00:05:02,511 피해자 신원을 알아내도록 조사에 착수해요 86 00:05:02,595 --> 00:05:05,306 아래층 델리의 협조로 87 00:05:06,474 --> 00:05:08,601 제니퍼 스탈은 확인할 수 있었어요 88 00:05:08,684 --> 00:05:10,061 그 여자 아파트였죠 89 00:05:13,898 --> 00:05:17,943 아직 기억해요 그 아파트 건물 문간에 서 있다가 90 00:05:18,569 --> 00:05:22,239 어떤 남자가 층계를 내려오며 사진 찍는 걸 봤죠 91 00:05:22,323 --> 00:05:24,742 제가 CSI 대원들 이름을 하나하나 알진 못해도 92 00:05:24,825 --> 00:05:26,911 얼굴은 다 알거든요 93 00:05:26,994 --> 00:05:28,913 그간 겪은 세월이 얼마인데요 94 00:05:29,830 --> 00:05:33,084 CSI 차도 안 보이는데 이 사람 누군가 생각했죠 95 00:05:34,085 --> 00:05:37,630 이랬던 거로 기억해요 '누구세요?' 96 00:05:38,923 --> 00:05:40,716 '내 범죄 현장에서 뭐 하는 거죠?' 97 00:05:40,800 --> 00:05:43,761 'CSI 대원인가요?' '아니요' '그러면 누구시죠?' 98 00:05:43,844 --> 00:05:46,472 '경찰청장의 사진사입니다' 99 00:05:46,555 --> 00:05:49,058 그때 한 말을 그대로 해볼 테니 삐 처리하세요 100 00:05:49,141 --> 00:05:52,228 '누구든 좆도 상관없으니 내 범죄 현장에서 꺼져' 101 00:05:53,896 --> 00:05:55,523 패리노는 바보가 아녜요 102 00:05:56,023 --> 00:05:58,567 이런 사건은 모두가 보고 싶어 하죠 103 00:05:58,651 --> 00:06:00,653 하지만 범죄 현장을 담당할 땐 104 00:06:00,736 --> 00:06:03,072 누구에게든 말해야 해요 '못 들어옵니다' 105 00:06:05,616 --> 00:06:08,869 위층에 올라갔더니 실내 바닥에 106 00:06:08,953 --> 00:06:11,247 시체 두 구가 엎드린 자세로 있었어요 107 00:06:12,206 --> 00:06:14,291 손은 뒤로 내민 채 108 00:06:15,084 --> 00:06:18,045 강력 접착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머리에 총을 맞았더군요 109 00:06:19,922 --> 00:06:21,298 누가 침입한 게 아니었어요 110 00:06:21,924 --> 00:06:23,426 문을 억지로 연 흔적이 없었죠 111 00:06:24,718 --> 00:06:26,262 거기서 단서가 생겨요 112 00:06:27,012 --> 00:06:31,183 바버라 부처랑 있으면 형사가 한 명 늘어난 느낌이죠 113 00:06:31,267 --> 00:06:35,563 그것도 나보다 잘 아는 형사요 114 00:06:36,689 --> 00:06:38,983 전 당시 법의관으로 115 00:06:39,066 --> 00:06:42,319 뉴욕 법의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116 00:06:43,237 --> 00:06:46,615 현장에 가서 시신을 조사하죠 117 00:06:47,408 --> 00:06:48,909 경찰과 함께 일해요 118 00:06:48,993 --> 00:06:50,786 범죄 현장은 경찰 거지만 119 00:06:51,287 --> 00:06:52,788 시신은 내 거죠 120 00:06:53,372 --> 00:06:55,666 "주방, 욕실, 녹음실, 거실" 121 00:06:55,749 --> 00:06:59,128 총에 맞은 네 명이 일렬로 쓰러져 있었어요 122 00:06:59,211 --> 00:07:02,006 "층계참, 컴퓨터실" 123 00:07:02,089 --> 00:07:04,967 하나, 둘, 셋, 넷 124 00:07:07,636 --> 00:07:10,848 직사각형 형태로 고인 피가 125 00:07:11,891 --> 00:07:13,809 거실 바닥에 있었어요 126 00:07:15,352 --> 00:07:17,021 그리고 핏자국도 있었죠 127 00:07:17,104 --> 00:07:23,110 구급차에 피해자 둘을 실을 때 난 거였어요 128 00:07:24,028 --> 00:07:28,199 그걸 다 확인한 다음 상처와 결박을 찍어요 129 00:07:29,825 --> 00:07:33,537 허리춤 뒤에서 묶인 손 발목도 묶였다, 그런 거요 130 00:07:37,583 --> 00:07:39,502 형사 한 명이 제게 말해요 131 00:07:39,585 --> 00:07:42,296 '첫 총격 발생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 있어요' 132 00:07:42,379 --> 00:07:43,547 '첫 희생자요' 133 00:07:44,048 --> 00:07:45,633 제니퍼 스탈이었죠 134 00:07:46,592 --> 00:07:47,676 "제니퍼 스탈" 135 00:07:47,760 --> 00:07:51,597 누군가에게 듣기론 그 여자가 아파트 주인이고 136 00:07:51,680 --> 00:07:54,934 아직 맥박이 남아 있어서 응급 이송됐다더군요 137 00:07:56,727 --> 00:08:01,857 시신은 없지만 혹시 모를 증거가 있다면 수집하여 138 00:08:01,941 --> 00:08:05,653 피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걸 끌어모아야 해요 139 00:08:05,736 --> 00:08:07,821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면요 140 00:08:09,240 --> 00:08:12,493 그래서 우린 작은 녹음실로 돌아갔죠 141 00:08:13,577 --> 00:08:16,455 창의성을 빛낼 수 있는 멋진 공간이더군요 142 00:08:16,539 --> 00:08:17,957 나도 갖고 싶어질 정도로요 143 00:08:18,040 --> 00:08:19,708 "제니퍼 스탈이 총을 맞은 자리" 144 00:08:19,792 --> 00:08:20,668 그래서 145 00:08:21,168 --> 00:08:23,254 순간적으로 슬퍼졌어요 146 00:08:24,922 --> 00:08:26,799 선혈이 낭자하잖아요 147 00:08:27,675 --> 00:08:29,134 깜찍하고 작은 스튜디오에 148 00:08:29,218 --> 00:08:30,970 그런 건 좋지 않았어요 149 00:08:32,680 --> 00:08:36,517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죠 150 00:08:36,600 --> 00:08:39,687 그러니 빠르게 탁! 그런 감정은 뚜껑을 덮어 놓자고요 151 00:08:39,770 --> 00:08:43,440 눌러 담은 뒤 일이나 시작하는 거죠 152 00:08:48,612 --> 00:08:51,073 아파트에 들어설 때가 기억나요 153 00:08:51,156 --> 00:08:53,951 모종의 거래가 벌어지던 곳임을 알 수 있었죠 154 00:08:54,952 --> 00:08:58,122 워싱턴 스퀘어 공원 가면 많은 오레가노를 넣어 양을 불린 155 00:08:58,205 --> 00:09:00,833 5달러짜리 마약 같은 걸 거래하는 곳이 아니었죠 156 00:09:00,916 --> 00:09:05,254 제니퍼 스탈은 고급 마리화나를 취급했던 겁니다 157 00:09:06,755 --> 00:09:09,216 마약과 돈이 사라진 걸 발견했어요 158 00:09:09,842 --> 00:09:12,511 즉시 생각하게 되죠 '강도 사건이 꼬였나 보다' 159 00:09:12,595 --> 00:09:15,556 하지만 5명이 묶여 있고 4명은 바닥에 엎드려 있었어요 160 00:09:15,639 --> 00:09:17,933 그런 일은 드물죠 특히 미드타운에서라면요 161 00:09:18,017 --> 00:09:19,768 그런 일 진짜 없거든요 162 00:09:19,852 --> 00:09:23,522 전부 뒤통수에 총을 쐈더군요 처형 스타일이죠 163 00:09:24,481 --> 00:09:28,110 개인적 불화나 가정 문제를 원인으로 볼 수 있어요 164 00:09:28,193 --> 00:09:32,823 제니퍼가 남자 친구 등과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죠 165 00:09:33,407 --> 00:09:36,910 제니퍼 스탈이 대마초를 팔았단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166 00:09:36,994 --> 00:09:39,038 그땐 마리화나가 불법이었지만요 167 00:09:39,121 --> 00:09:41,915 5명이 총에 맞은 게 더 중요했죠 168 00:09:43,083 --> 00:09:45,294 처음부터 언론이 장사진을 쳤어요 169 00:09:45,377 --> 00:09:47,463 사건 당일에 바로 냄새를 맡았더군요 170 00:09:47,546 --> 00:09:51,634 "밤 10시, 살인 사건 2시간 뒤" 171 00:09:51,717 --> 00:09:54,261 형사와 CSI 대원들이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172 00:09:54,345 --> 00:09:57,222 남성 둘, 여성 한 명이 살해당했고 173 00:09:57,306 --> 00:09:59,391 남녀 각각 한 명씩 중상을 입은 사건입니다 174 00:09:59,892 --> 00:10:01,226 친구가 전화로 이러더군요 175 00:10:01,310 --> 00:10:02,770 "미셸 크레이머, 젠의 친구" 176 00:10:02,853 --> 00:10:03,979 '미치, 봤어? TV 켜 봐' 177 00:10:04,063 --> 00:10:06,940 '뉴스 봤어? 젠의 집에서 총격이 발생했대' 178 00:10:08,734 --> 00:10:10,486 속보가 쏟아지고 있었죠 179 00:10:10,569 --> 00:10:12,613 카네기 델리 위층에서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180 00:10:12,696 --> 00:10:14,823 건물 안에서 처형 스타일로 총격했으며 181 00:10:14,907 --> 00:10:16,617 강력 접착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182 00:10:16,700 --> 00:10:19,662 젠은 손가락이 부러져서 수술을 받았었죠 183 00:10:20,704 --> 00:10:24,166 피해자 팔에 깁스가 보여서 젠인 걸 알 수 있었어요 184 00:10:25,167 --> 00:10:26,043 바로 알았죠 185 00:10:29,505 --> 00:10:32,549 언론 보도로 많은 지원이 들어와 도움이 되었죠 186 00:10:32,633 --> 00:10:33,759 "미드타운 북부 경찰서" 187 00:10:33,842 --> 00:10:36,178 맨해튼은 경찰서 관할이 둘로 나누어져 있죠 188 00:10:36,261 --> 00:10:38,180 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예요 189 00:10:38,263 --> 00:10:40,432 경계선이 59번가죠 190 00:10:41,016 --> 00:10:41,850 "59번가" 191 00:10:41,934 --> 00:10:43,894 맨해튼 남부는 59번가 남부를 관할해요 192 00:10:43,977 --> 00:10:45,354 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 193 00:10:45,437 --> 00:10:47,731 배터리파크까지 허드슨강에서 이스트강까지요 194 00:10:48,232 --> 00:10:50,275 각 자치구에는 여러 관할서가 있습니다 195 00:10:51,026 --> 00:10:53,696 그런 경찰서마다 형사반이 있고요 196 00:10:53,779 --> 00:10:56,865 그런 관할서 중 하나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197 00:10:56,949 --> 00:11:00,619 다른 서 강력반에서도 지원이 오죠 198 00:11:00,703 --> 00:11:01,954 "뉴욕 경찰국" 199 00:11:02,037 --> 00:11:04,206 그 사건은 미드타운 북부 관할이었어요 200 00:11:04,289 --> 00:11:06,625 "59번가, 카네기 델리 살인 미드타운 북부 경찰서" 201 00:11:06,709 --> 00:11:08,544 그러니 맨해튼 남부 강력반 담당이죠 202 00:11:09,044 --> 00:11:12,506 인력이 필요해요, 인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죠 203 00:11:13,382 --> 00:11:16,301 그래서 맨해튼 북부 강력반도 필요했어요 204 00:11:17,094 --> 00:11:19,221 남부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오곤 했죠 205 00:11:19,304 --> 00:11:22,015 우리 북부는 절대 지원 요청 안 하는데 206 00:11:22,099 --> 00:11:25,102 맨해튼 남부를 우린 '약한 맨해튼'이라고 불렀죠 207 00:11:25,185 --> 00:11:27,396 맨해튼 북부 경찰 일이 더 빡세거든요 208 00:11:27,479 --> 00:11:29,064 서로 경쟁의식이 있었죠 209 00:11:29,148 --> 00:11:31,734 맨해튼 남부에서 일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210 00:11:31,817 --> 00:11:35,904 맨해튼 남부에서는 머리와 수사력을 써야 하더라고요 211 00:11:35,988 --> 00:11:40,200 사건 대부분이 서로 남남이 벌인 살인이었거든요 212 00:11:40,284 --> 00:11:44,037 범인도 뉴저지, 브루클린, 퀸스 등 다른 지역 출신이에요 213 00:11:44,121 --> 00:11:45,622 다양한 곳에서 오죠 214 00:11:50,794 --> 00:11:55,591 현장에서 빨간 차가 달아나는 걸 본 목격자가 있었어요 215 00:11:56,091 --> 00:11:57,843 그 델리와 가까운 곳이었죠 216 00:11:58,343 --> 00:12:00,763 이런 작은 정보를 조합하면 217 00:12:00,846 --> 00:12:03,599 수사 패턴에 딱 들어맞을 때도 있고 218 00:12:03,682 --> 00:12:05,350 안 맞아서 버릴 때도 있어요 219 00:12:05,434 --> 00:12:07,269 어쨌든 전부 조사해야죠 220 00:12:07,352 --> 00:12:10,689 최대한 많은 걸 알아내려면 전 지역 압박을 가해야 해요 221 00:12:11,273 --> 00:12:14,193 먼저 제니퍼 스탈의 신원을 확인해요, 그 여자 아파트죠 222 00:12:14,276 --> 00:12:17,529 거기서부터 모든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요 223 00:12:17,613 --> 00:12:19,823 피해자 신원 파악에 모든 노력을 집중한 뒤 224 00:12:19,907 --> 00:12:21,909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냅니다 225 00:12:22,576 --> 00:12:25,621 피해자학을 하죠 그들의 배경을 조사해요 226 00:12:25,704 --> 00:12:26,955 갱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니 227 00:12:27,039 --> 00:12:29,583 일치하는 이가 있나 데이터베이스를 돌리죠 228 00:12:29,666 --> 00:12:33,420 마약반에 가서 피해자 중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요 229 00:12:33,504 --> 00:12:35,422 별명이나 전화번호 등도 조사하죠 230 00:12:35,506 --> 00:12:36,340 "스티븐 킹" 231 00:12:36,423 --> 00:12:38,967 현장 사망자는 스티븐 킹과 찰스 헬리웰이었어요 232 00:12:39,051 --> 00:12:41,261 "찰스 '트레이' 헬리웰" 233 00:12:41,345 --> 00:12:43,347 제니퍼는 살아남지 못했죠 234 00:12:43,430 --> 00:12:46,517 병원에 도착한 몇 시간 뒤 죽었을 거예요 235 00:12:47,017 --> 00:12:49,019 머리에 총상을 입었거든요 236 00:12:50,395 --> 00:12:52,815 나머지 두 명은 기적적으로 237 00:12:52,898 --> 00:12:55,317 "로즈먼드 데인, 앤서니 비더" 238 00:12:55,400 --> 00:12:58,403 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살아남았죠 239 00:13:07,496 --> 00:13:11,834 누군가 날 지켜준 것만 같아요 아시겠어요? 240 00:13:13,126 --> 00:13:14,962 예를 들면, 어머니요 241 00:13:15,045 --> 00:13:16,588 "앤서니 비더, 생존자" 242 00:13:16,672 --> 00:13:19,341 한쪽 어깨엔 신이 다른 쪽엔 어머니가 계셨던 거죠 243 00:13:19,883 --> 00:13:20,717 왜냐하면… 244 00:13:23,971 --> 00:13:26,598 네, 정말 죽을뻔했으니까요 245 00:13:32,145 --> 00:13:35,566 오른쪽 귀 뒤에 총을 맞았죠 246 00:13:36,608 --> 00:13:38,986 헤어라인 바로 밑이었어요 247 00:13:39,862 --> 00:13:43,949 거기로 들어간 총알이 뒷머리뼈 위로 나왔고요 248 00:13:47,077 --> 00:13:50,289 그러니까, 머리뼈의 만곡을 따라 총알이 나온 겁니다 249 00:13:51,373 --> 00:13:53,250 운이 좋았죠 250 00:13:53,333 --> 00:13:55,878 안으로 들어갔다면 전 지금 여기 없을 테니까요 251 00:13:58,881 --> 00:14:02,134 총에 맞은 뒤 가만히 있었어요 왜냐하면 252 00:14:02,217 --> 00:14:04,303 주위로 피 웅덩이가 커져갔거든요 253 00:14:04,887 --> 00:14:07,431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어요 254 00:14:07,514 --> 00:14:10,726 총알이 아직 내 안에 있다면 그 상태로 살 수 있을지 255 00:14:13,395 --> 00:14:15,314 아니면 죽게 될지 알 수 없었죠 256 00:14:16,106 --> 00:14:18,108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257 00:14:20,277 --> 00:14:22,029 놈들이 떠났다고 확신했을 때 258 00:14:22,529 --> 00:14:25,908 강력 접착테이프로 묶여 있던 손을 풀고 259 00:14:27,117 --> 00:14:31,371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911에 신고했죠 260 00:14:31,872 --> 00:14:33,123 그런 뒤 계속 전화했어요 261 00:14:34,416 --> 00:14:37,753 뭐랄까, 친구들한테 작별 인사를 하려고요 262 00:14:42,925 --> 00:14:45,928 살아남은 2명에게서 263 00:14:46,470 --> 00:14:48,472 진술을 받아내야 해요 264 00:14:50,724 --> 00:14:53,977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형사들이 찾아왔어요 265 00:14:54,728 --> 00:14:56,521 뭐, 그, 아는 대로만 진술했죠 266 00:14:56,605 --> 00:14:58,231 내가 본 것을요 267 00:15:01,777 --> 00:15:03,695 피해자들은 모두 연극계 종사자였어요 268 00:15:03,779 --> 00:15:05,739 "생존자 앤서니 비더, 로즈먼드 데인" 269 00:15:05,822 --> 00:15:08,825 생존자 중 하나는 즉사자 한 명의 약혼녀였고요 270 00:15:08,909 --> 00:15:11,870 "사망자 - 찰스 '트레이' 헬리웰 제니퍼 스탈, 스티븐 킹" 271 00:15:11,954 --> 00:15:15,791 "약혼 관계 로즈먼드 데인, 찰스 헬리웰" 272 00:15:15,874 --> 00:15:19,044 경찰에게 말했죠 '갔더니 젠이 커플을 소개했어요' 273 00:15:19,127 --> 00:15:22,172 '로즈먼드와 트레이였죠 버진아일랜드에서 왔다고 했어요' 274 00:15:22,673 --> 00:15:24,716 다들 앉아서 와인을 마시고 있더군요 275 00:15:25,217 --> 00:15:27,427 같이 마시자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276 00:15:27,511 --> 00:15:31,807 원래 방문 목적은 젠의 머리를 잘라 주고 마리화나를 얻는 거였죠 277 00:15:31,890 --> 00:15:34,851 전 미용사라서 걔랑 그렇게 주고받았거든요 278 00:15:36,979 --> 00:15:40,565 도착한 지 15분 만에 누가 초인종을 눌렀어요 279 00:15:41,650 --> 00:15:45,237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280 00:15:45,320 --> 00:15:47,614 체구는 어느 정도였냐면 281 00:15:48,115 --> 00:15:51,034 한 명이 키가 크고 더 잘생겼더군요 282 00:15:52,536 --> 00:15:53,912 처음 보는 이들이었어요 283 00:15:54,663 --> 00:16:00,002 키 큰 사람이 허리띠에서 총을 꺼내 말하더군요 284 00:16:00,085 --> 00:16:02,713 '다들 바닥에 엎드리고 손은 허리 뒤로 내밀어' 285 00:16:03,922 --> 00:16:06,049 시키는 대로 했어요, 그러면 286 00:16:06,883 --> 00:16:10,262 일이 더 심각해지는 걸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… 287 00:16:14,516 --> 00:16:17,269 한 놈이 제 친구 제니퍼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갔죠 288 00:16:17,769 --> 00:16:20,647 젠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289 00:16:20,731 --> 00:16:23,233 '뭐든 다 가져가시고 친구들만 해치지 마세요' 290 00:16:23,734 --> 00:16:27,446 그때 첫 번째 총성이 들렸어요 291 00:16:34,202 --> 00:16:37,581 그 자리에서 죽였겠죠 292 00:16:42,252 --> 00:16:45,422 그 후론 젠의 목소리가 다시는 안 들렸거든요 293 00:16:46,548 --> 00:16:48,050 그래서 바로 생각했죠 294 00:16:48,759 --> 00:16:49,801 그때 알았어요 295 00:16:50,594 --> 00:16:51,887 '나도 죽겠구나' 296 00:16:51,970 --> 00:16:53,472 우리의 앞날도 297 00:16:54,473 --> 00:16:56,099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298 00:17:02,814 --> 00:17:03,774 뉴욕시에선 299 00:17:03,857 --> 00:17:07,402 사람이 죽으면 전화로 알려주지 않아요, 직접 만나죠 300 00:17:07,486 --> 00:17:10,947 한밤중이나 대낮에 어떤 사람의 현관문을 두들기고 301 00:17:11,031 --> 00:17:14,451 가족이 사망했다고 말해야 해요 302 00:17:14,534 --> 00:17:16,161 그게 제일 어려워요 303 00:17:16,244 --> 00:17:19,748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했다는 말은 304 00:17:20,248 --> 00:17:22,250 쉽게 나오지 않아요 305 00:17:22,334 --> 00:17:25,170 이렇게 비극적이고 무분별하게 다가오는 일은 306 00:17:25,670 --> 00:17:27,714 네, 차원이 다른 일 같아요 307 00:17:28,215 --> 00:17:29,925 그래서 알 수 있죠, 그러니까 308 00:17:30,008 --> 00:17:34,387 느낄 수 있어요 그런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요 309 00:17:34,471 --> 00:17:36,264 그건 뭐랄까, 네 310 00:17:37,349 --> 00:17:38,558 쉬운 일이 아니죠 311 00:17:43,230 --> 00:17:45,315 - 5월 11일에 알게 됐죠 - 11일 312 00:17:45,398 --> 00:17:47,484 "제니퍼와 홀리 트레이 헬리웰의 누이들" 313 00:17:47,567 --> 00:17:50,195 부모님은 케이프코드에 사셨는데 경찰이 집에 찾아왔죠 314 00:17:50,278 --> 00:17:53,782 엄마는 목욕 가운 차림으로 꽃에 물을 주고 계셨는데 315 00:17:53,865 --> 00:17:55,242 새벽 6시에 찾아왔어요 316 00:17:55,325 --> 00:17:59,329 경찰 두 명이 다가와 물었죠 '캐런 헬리웰 씨 되십니까?' 317 00:17:59,412 --> 00:18:03,125 - 가슴이 철렁했다고 하셨죠 - 네, 철렁하셨을 거예요 318 00:18:03,208 --> 00:18:05,836 '남편이 여기 있나요?'라고 했다더군요 319 00:18:05,919 --> 00:18:07,754 마침 아빠도 있어 두 분을 앉히고 320 00:18:07,838 --> 00:18:10,006 트레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했어요 321 00:18:10,090 --> 00:18:13,718 - 네 - 그날 우리의 삶은 완전히 변했죠 322 00:18:16,346 --> 00:18:20,016 이틀 후가 트레이 생일이었어요 라일락 시즌이었죠 323 00:18:20,934 --> 00:18:22,602 걔는 라일락을 정말 좋아했어요 324 00:18:22,686 --> 00:18:25,522 라일락이 한창일 때 태어나고 죽은 거죠 325 00:18:25,605 --> 00:18:27,232 그 꽃이 가장 절정일 때요 326 00:18:31,778 --> 00:18:33,655 트레이는 뉴욕에 와서 327 00:18:33,738 --> 00:18:36,825 로즈먼드의 가족을 만나고 사촌 결혼식에 참석하려 했어요 328 00:18:39,494 --> 00:18:44,166 둘은 제니퍼 스탈의 카네기 델리 아파트에 묵기로 했죠 329 00:18:44,249 --> 00:18:46,960 - 네 - 그래서 거기 있었던 거예요 330 00:18:48,378 --> 00:18:50,088 두 사람이 정말 가엾어요 331 00:18:51,298 --> 00:18:53,216 로즈먼드가 젠을 찾아갔지만 332 00:18:53,717 --> 00:18:56,970 슬프게도 트레이는 젠과 잘 아는 사이도 아니었거든요 333 00:18:59,181 --> 00:19:02,100 그냥 친구의 친구라서 같이 어울렸던 거죠 334 00:19:07,689 --> 00:19:11,610 이번 사건의 경우 아파트 내부와 층계참에서 335 00:19:11,693 --> 00:19:14,237 지문 18개를 채취했어요 336 00:19:14,321 --> 00:19:18,074 하지만 탄피는 나오지 않았죠 그거로 알 수 있는 게 있어요 337 00:19:18,158 --> 00:19:21,036 다섯 발을 쐈는데 탄피가 없다 338 00:19:21,119 --> 00:19:23,163 리볼버일 가능성이 높단 거죠 339 00:19:24,623 --> 00:19:27,918 무기나 총을 하수구에 버렸을지도 몰라요 340 00:19:28,001 --> 00:19:30,921 환경보호국에 연락해 쓰레기를 뒤지죠 341 00:19:31,004 --> 00:19:33,590 거리의 쓰레기통을 뒤지게 해요 342 00:19:34,174 --> 00:19:38,303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43 00:19:41,097 --> 00:19:44,643 계단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어요 344 00:19:45,560 --> 00:19:47,312 그날 밤, 그걸 발견했죠 345 00:19:50,148 --> 00:19:52,609 CCTV 영상에는 흑인 남성 2명이 찍혔어요 346 00:19:52,692 --> 00:19:57,113 한 명은 레게 머리에 후드 티 다른 한 명은 머리가 짧았죠 347 00:19:58,531 --> 00:20:00,784 형사 경력을 통틀어서 348 00:20:00,867 --> 00:20:04,287 수사한 수백 건의 강력 사건에서 349 00:20:04,371 --> 00:20:09,209 범인이 찍힌 영상이 있었던 건 이거 외에 딱 한 건이었습니다 350 00:20:10,210 --> 00:20:13,088 그래서 테이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351 00:20:13,672 --> 00:20:17,259 이랬죠, '우와, 대박인데?' 352 00:20:17,342 --> 00:20:19,427 그 사람들이 용의자였기에 353 00:20:19,511 --> 00:20:22,347 어서 만나서 신문해야 했어요 354 00:20:28,645 --> 00:20:30,730 이 사건은 저녁 7시 반에 일어났어요 355 00:20:31,231 --> 00:20:34,150 우린 사건 현장에서 24시간 일했죠 356 00:20:34,234 --> 00:20:37,570 제니퍼의 아파트에 있던 자동 응답기가 깜빡이더군요 357 00:20:37,654 --> 00:20:38,822 재생 버튼을 눌렀죠 358 00:20:40,031 --> 00:20:43,368 친구가 괜찮냐고 묻는 전화였어요 359 00:20:43,451 --> 00:20:46,871 소식이 없어서 어디 있는지 궁금해하는 거였죠 360 00:20:46,955 --> 00:20:49,624 "바버라 콜먼, 젠의 친구" 361 00:20:49,708 --> 00:20:51,751 사건이 일어날 당시 제니퍼 집에 전화했어요 362 00:20:52,377 --> 00:20:53,378 그 메시지를 볼 때 363 00:20:53,461 --> 00:20:56,798 친구를 신문해야 했죠 왜 걱정하는 건지 이상하니까요 364 00:20:56,881 --> 00:20:59,801 제니퍼가 전화를 안 받는 걸 왜 걱정했을까요? 365 00:21:03,221 --> 00:21:06,141 "오전 11시, 사건 후 15시간 경과" 366 00:21:06,224 --> 00:21:08,351 5월 11일 아침에 367 00:21:09,519 --> 00:21:12,981 강력반 형사들이 집에 찾아왔죠 368 00:21:13,565 --> 00:21:17,444 '뉴욕 경찰 24시' 출연진 같은 모습이었어요 369 00:21:18,028 --> 00:21:22,073 제니퍼가 무슨 일을 했는지 물어보더군요 370 00:21:22,657 --> 00:21:26,119 전 그랬죠 '그냥 다들 모이는 곳이었어요' 371 00:21:26,619 --> 00:21:29,247 친구들끼리 모여서 담배 피우고 얘기하는 거였어요 372 00:21:29,331 --> 00:21:30,665 "카티야 서렌스, 젠의 친구" 373 00:21:30,749 --> 00:21:33,668 그러니 오며 가며 서로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374 00:21:33,752 --> 00:21:36,004 서로 꼭 친한 건 아니었죠 375 00:21:36,588 --> 00:21:40,925 제니퍼는 대마초를 팔아서 예술 활동을 계속했어요 376 00:21:41,009 --> 00:21:44,095 걔가 '더티 댄싱'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건 알았어요 377 00:21:45,972 --> 00:21:48,767 하지만 당시 제니퍼는 춤과 연기보다 378 00:21:48,850 --> 00:21:51,227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죠 379 00:21:52,270 --> 00:21:54,981 "제니퍼 스탈 '간자 우먼 (떨 한 대 피워)'" 380 00:21:55,065 --> 00:21:56,941 녹음실에서 대마초를 팔았어요 381 00:21:57,025 --> 00:22:00,362 친구들을 불러서 녹음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382 00:22:01,196 --> 00:22:04,324 제니퍼의 아파트를 드나든 사람들은 383 00:22:04,824 --> 00:22:06,117 제니퍼의 친구들이었어요 384 00:22:06,701 --> 00:22:08,078 점점 더 붐볐죠 385 00:22:08,161 --> 00:22:11,664 가끔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어요 386 00:22:11,748 --> 00:22:13,041 초인종이 계속 울렸죠 387 00:22:13,124 --> 00:22:17,379 그래서 가끔, 친구한테 문 열어주는 일을 맡기곤 했고요 388 00:22:19,506 --> 00:22:23,802 그날 밤 문 여는 일은 스티븐이 맡은 상태였어요 389 00:22:28,640 --> 00:22:32,936 제니퍼의 고객은 친구들이나 업계에서 알던 사람들이었어요 390 00:22:33,019 --> 00:22:34,896 유명인과도 거래했어요 391 00:22:34,979 --> 00:22:37,315 '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' 출연진 같은 사람요 392 00:22:37,899 --> 00:22:39,651 고객이 대부분 부유했죠 393 00:22:39,734 --> 00:22:41,069 아는 사이여야 거래했어요 394 00:22:41,569 --> 00:22:43,488 아무개 소개로 왔다고 하면 395 00:22:43,571 --> 00:22:46,366 제니퍼의 아파트에 들어갈 순 없었을 거예요 396 00:22:46,449 --> 00:22:47,283 아주 조심했거든요 397 00:22:48,201 --> 00:22:51,830 친구인 우리에게 이 사건은 너무나 힘들었어요 398 00:22:51,913 --> 00:22:56,709 누가 자신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었다면 399 00:22:56,793 --> 00:22:59,129 얼마든지 줬을 애거든요 400 00:22:59,212 --> 00:23:03,591 다섯 명이나 쏠 이유가 없었어요 401 00:23:06,761 --> 00:23:12,350 살해되기 며칠 전에 제니퍼를 만났죠 402 00:23:13,351 --> 00:23:15,437 몹시 화났더라고요 403 00:23:16,062 --> 00:23:19,524 남자 친구와 싸웠는데 404 00:23:20,108 --> 00:23:23,027 제니퍼가 가려고 하니까 손을 잡아채는 바람에 405 00:23:23,111 --> 00:23:25,196 손가락이 부러진 거죠 406 00:23:28,616 --> 00:23:33,079 용의자 중 하나는 긴 레게 머리의 흑인 남자였어요 407 00:23:35,582 --> 00:23:41,421 애인이 죽인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408 00:23:42,797 --> 00:23:45,675 그 인상착의와 딱 맞아떨어지거든요 409 00:23:47,218 --> 00:23:51,389 바버라한테서 얻은 정보로 제니퍼 스탈의 남친 이름을 알아내 410 00:23:52,474 --> 00:23:53,892 신문해야 했죠 411 00:23:54,684 --> 00:23:56,769 데이트 폭력 문제가 있으니 412 00:23:56,853 --> 00:24:00,190 이 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413 00:24:01,399 --> 00:24:05,695 남친은 아닐 거라고 확신했어요 영상 속 모습이 달랐거든요 414 00:24:05,778 --> 00:24:08,448 걔를 몇 번 만났었지만 언제나 저한테 친절했기에 415 00:24:08,531 --> 00:24:11,784 그런 짓을 할 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416 00:24:13,036 --> 00:24:14,329 "미드타운 남부 경찰서" 417 00:24:14,412 --> 00:24:16,623 제니퍼 스탈의 남자 친구를 신문했지만 418 00:24:16,706 --> 00:24:19,709 용의선상에서 배제했죠 본인이 진술한 정보가 있었거든요 419 00:24:19,792 --> 00:24:22,003 어디 있었고 뭘 했는지 등이요 420 00:24:22,086 --> 00:24:24,422 범인이 아니란 걸 알았어요 421 00:24:24,506 --> 00:24:26,090 제게 전화해서 그러더군요 422 00:24:27,467 --> 00:24:29,302 '변호사를 선임해야 했어' 423 00:24:29,385 --> 00:24:31,513 '다들 날 범인으로 생각해서' 424 00:24:32,472 --> 00:24:34,641 전 그랬죠 '응, 나도 너라고 생각했어' 425 00:24:35,558 --> 00:24:40,230 그러자 제게 그러더군요 '어떻게 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?' 426 00:24:40,313 --> 00:24:42,190 '난 제니퍼를 사랑했다고!' 427 00:24:44,150 --> 00:24:46,110 '너희 둘, 싸웠잖아' 428 00:24:46,194 --> 00:24:47,695 '제니퍼 손가락도 부러졌고' 429 00:24:47,779 --> 00:24:50,907 '긴 레게 머리를 한 흑인이 현장을 떠났다고 했어' 430 00:24:51,574 --> 00:24:53,409 '달리 누굴 떠올리겠어?' 431 00:24:53,910 --> 00:24:56,162 걔가 그랬어요 '어떻게 내가 젠을 해쳐?' 432 00:24:58,331 --> 00:24:59,958 제가 사과했죠 433 00:25:05,463 --> 00:25:06,548 "벨뷰 병원 센터" 434 00:25:06,631 --> 00:25:10,009 퇴원한 뒤 형사님들이 얘기하시더군요 435 00:25:10,093 --> 00:25:13,012 로즈먼드 씨는 훨씬 오래 입원해 있을 거라고요 436 00:25:13,096 --> 00:25:15,390 총알이 턱에 박혔대요 437 00:25:16,641 --> 00:25:17,892 우린 모르는 사이였어요 438 00:25:17,976 --> 00:25:22,438 둘 다 끔찍한 상황의 피해자였을 뿐이죠 439 00:25:22,522 --> 00:25:24,274 로즈먼드 씨가 더 힘들었겠죠 440 00:25:24,357 --> 00:25:26,985 제 말은 그러니까, 잃었잖아요 441 00:25:28,528 --> 00:25:29,988 약혼자를요, 그러니 442 00:25:32,448 --> 00:25:33,616 어떨지 상상도 안 가요 443 00:25:38,121 --> 00:25:39,330 검사로서 저는 444 00:25:40,540 --> 00:25:45,712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야 해요 445 00:25:46,296 --> 00:25:49,799 하지만 피해자들이 잊고 싶은 걸 자세히 진술하는 게 446 00:25:49,882 --> 00:25:51,759 힘들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하죠 447 00:25:51,843 --> 00:25:53,595 "스티브 누지, 검사 맨해튼 검찰청" 448 00:25:56,264 --> 00:25:59,559 이틀 뒤 로즈먼드 씨와 통화한 게 기억나요 449 00:26:02,854 --> 00:26:06,399 총성이 갈수록 가까워지는 걸 450 00:26:06,482 --> 00:26:08,443 묘사하더군요 451 00:26:08,943 --> 00:26:12,030 다음 사람이 자기였대요 452 00:26:12,113 --> 00:26:18,745 약혼자 찰스 헬리웰을 죽인 총소리도 들었죠 453 00:26:19,704 --> 00:26:23,666 거기 누워서 총성을 들으며 다음이 자기란 걸 안다면 454 00:26:23,750 --> 00:26:25,168 어떨지 상상도 안 돼요 455 00:26:26,836 --> 00:26:28,838 로즈먼드가 마지막으로 하려 한 행동은 456 00:26:28,921 --> 00:26:32,550 몸을 돌려 자기를 죽이는 사람을 보려는 거였을 겁니다 457 00:26:32,634 --> 00:26:35,845 그래서 몸을 움직이며 고개를 돌렸죠 458 00:26:35,928 --> 00:26:38,264 총에 맞기 전 마지막 순간에요 459 00:26:38,348 --> 00:26:40,850 그것 때문에 아마 목숨을 건졌을 거고요 460 00:26:45,104 --> 00:26:50,652 로즈먼드 말로는 최초의 초인종은 스티븐 킹이 받았다고 합니다 461 00:26:51,152 --> 00:26:56,699 스티븐 킹이 제니퍼에게 '숀이야'라고 말하는 걸 들었대요 462 00:26:56,783 --> 00:26:59,077 제니퍼는 들이라고 했고요 463 00:27:00,912 --> 00:27:05,541 그래서 그 시점에서 우린 범인을 '숀'으로 칭했죠 464 00:27:05,625 --> 00:27:10,088 성은 몰랐지만 적어도 둘 중 한 명의 이름은 알아냈어요 465 00:27:13,424 --> 00:27:18,346 "2001년 5월 12일 사건 후 이틀 경과" 466 00:27:19,639 --> 00:27:21,307 주요 단서 두 개는 467 00:27:21,391 --> 00:27:25,144 용의자의 이름이 '숀'으로 추정된다는 사실과 468 00:27:25,228 --> 00:27:28,481 CCTV 영상이 존재한다는 거였죠 469 00:27:28,564 --> 00:27:30,775 그 두 가지를 중점으로 수사해야 했어요 470 00:27:30,858 --> 00:27:33,695 많은 지문이 지워진 건 압니다만 471 00:27:33,778 --> 00:27:36,948 그 가치야 모르잖아요? 실마리가 될 수도 있지만 472 00:27:37,031 --> 00:27:39,409 단순히 경찰국장님이 남겼을 수도 있으니까요 473 00:27:40,201 --> 00:27:43,913 젠한테서 대마초를 샀거나 친했던 사람들을 취조했죠 474 00:27:43,996 --> 00:27:46,457 가능한 모든 단서를 찾아내서 추적하며 475 00:27:46,541 --> 00:27:47,667 연결 지으려 했어요 476 00:27:47,750 --> 00:27:50,670 그러다가 '숀'을 아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477 00:27:51,713 --> 00:27:54,507 그 영상을 봤을 땐 숀을 알아보지 못했어요 478 00:27:54,590 --> 00:27:59,137 누군지 정말 몰랐죠 479 00:27:59,721 --> 00:28:02,098 아파트와 범죄 현장을 수색했어요 480 00:28:02,181 --> 00:28:05,017 법의학 증거 1차 수집을 마친 뒤 481 00:28:05,101 --> 00:28:07,645 단서를 찾아 다시 들어갔죠 482 00:28:07,729 --> 00:28:09,689 법의학적으로 관련이 없는 483 00:28:09,772 --> 00:28:12,066 서류나 사진 같은 걸 찾으러요 484 00:28:12,150 --> 00:28:14,902 그러다 발견한 이력서 한 부에 '숀'으로 가는 첫 단계가 나왔죠 485 00:28:14,986 --> 00:28:16,946 "숀 샐리" 486 00:28:17,029 --> 00:28:18,281 지방 공언 매니저였어요 487 00:28:18,364 --> 00:28:21,242 조지 클린턴이 하는 밴드 '팔리아먼트-펑카델릭'요 488 00:28:22,285 --> 00:28:27,165 젠은 항상 사람들을 연결해서 뭔가를 만들려고 했어요 489 00:28:27,749 --> 00:28:30,334 그게 젠의 일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죠 490 00:28:33,421 --> 00:28:37,633 숀 샐리가 이력서에 쓴 주소로 찾아갔지만 491 00:28:37,717 --> 00:28:40,762 거기 살고 있지 않았죠 그곳을 떠난 뒤였어요 492 00:28:43,681 --> 00:28:45,767 숀이란 이름에 집중했더니 493 00:28:46,934 --> 00:28:49,771 뉴저지에서 정말 수많은 주소지가 나왔죠 494 00:28:50,897 --> 00:28:53,816 "뉴저지" 495 00:28:56,027 --> 00:29:00,782 형사들은 숀이 알던 사람을 한 명도 빠짐없이 496 00:29:00,865 --> 00:29:02,366 접촉했습니다 497 00:29:03,326 --> 00:29:08,164 그중 한 명이 카네기 델리의 CCTV 영상을 보고 498 00:29:08,247 --> 00:29:10,208 숀 샐리를 알아봤죠 499 00:29:10,291 --> 00:29:12,418 "숀 샐리" 500 00:29:12,502 --> 00:29:16,798 의미 있게도, 우리가 확인하려던 두 번째 인물도 알고 있었습니다 501 00:29:16,881 --> 00:29:19,050 별명이 '드레'라더군요 502 00:29:19,133 --> 00:29:20,176 "드레" 503 00:29:20,259 --> 00:29:22,303 그래서 놈을 추적하기 시작했죠 504 00:29:22,386 --> 00:29:25,515 여러 집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505 00:29:25,598 --> 00:29:29,811 그러다 어디까지 갔냐면 놈의 여자 친구 집이었을 거예요 506 00:29:31,103 --> 00:29:33,689 드레라는 사람을 알더군요 507 00:29:33,773 --> 00:29:37,401 남자 친구이자 사실혼 관계인 안드레이였어요 508 00:29:38,319 --> 00:29:40,154 안드레이는 거기 없었죠 509 00:29:40,655 --> 00:29:44,367 명함을 가진 사람은 저뿐이어서 제 명함을 거기 두고 왔어요 510 00:29:51,624 --> 00:29:55,711 "2001년 5월 20일 사건 후 10일 경과" 511 00:29:56,712 --> 00:29:58,840 일요일 오전인 20일에 512 00:30:01,467 --> 00:30:03,761 경찰서로 전화가 한 통 왔죠 513 00:30:03,845 --> 00:30:05,137 안드레이예요 514 00:30:06,764 --> 00:30:08,933 우리랑 얘기하고 싶대요 515 00:30:09,976 --> 00:30:13,688 아이러니하게도 안드레이 스미스가 타고 나타난 516 00:30:13,771 --> 00:30:17,358 빨간색 차는 살인 현장 근방에서 어떤 목격자가 517 00:30:17,441 --> 00:30:21,279 황급히 떠나는 걸 봤다고 증언한 차와 똑같았어요 518 00:30:22,446 --> 00:30:24,031 안드레이 스미스가 출두하자 519 00:30:24,115 --> 00:30:26,659 우린 지문을 채취해도 되는지 물어봤어요 520 00:30:26,742 --> 00:30:28,995 동의하길래 지문을 떴죠 521 00:30:29,495 --> 00:30:33,207 우리를 저지하고 안 걸려들 만큼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기에 522 00:30:33,291 --> 00:30:37,712 저렇게 완전히 협조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523 00:30:37,795 --> 00:30:39,630 그게 목표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524 00:30:39,714 --> 00:30:42,758 맨 처음 취조한 두 형사는 취조실에 오래 있었어요 525 00:30:42,842 --> 00:30:44,927 우리보다 선배 형사들이었죠 526 00:30:45,887 --> 00:30:48,306 몇 시간 동안 계속 취조했어요 527 00:30:48,389 --> 00:30:51,100 그러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528 00:30:51,183 --> 00:30:55,021 다음 팀이 들어가요 밤새 푹 잔, 컨디션 좋은 형사들요 529 00:30:55,688 --> 00:31:00,067 이렇게 끝없이 대타를 공급하다가 530 00:31:00,568 --> 00:31:04,196 실마리를 찾아내는 대타가 나오면 531 00:31:04,280 --> 00:31:05,281 거기서 출발해요 532 00:31:06,699 --> 00:31:09,994 빌리와 토미 비델이 들어가서 대화를 시도합니다 533 00:31:11,787 --> 00:31:15,583 맨해튼에 있었던 것도 현장에 있었던 것도 부인하더군요 534 00:31:15,666 --> 00:31:19,128 숀 샐리가 누군지도 전혀 모른다고 하고요 535 00:31:19,211 --> 00:31:22,673 CCTV 영상을 사진으로 뽑아 보여 줬어요 536 00:31:23,215 --> 00:31:27,470 안드레이 스미스의 얼굴이 바로 거기 똑똑히 나오거든요 537 00:31:27,553 --> 00:31:29,263 그래도 아니라고 부인해요 538 00:31:29,347 --> 00:31:31,349 무슨 태도라고 해야 하나 539 00:31:31,432 --> 00:31:34,101 섀기의 노래 제목 같았죠 '나 아니에요' 540 00:31:34,602 --> 00:31:37,521 발뺌을 정말 잘하지만 계속 얘기는 해요 541 00:31:38,522 --> 00:31:40,191 늘 통하는 게 있죠 542 00:31:40,274 --> 00:31:42,902 형사들끼리 주고받는 '발뺌 단계'란 유머가 있어요 543 00:31:42,985 --> 00:31:45,446 '무슨 얘긴지도 모르겠고 난 거기 없었어요' 544 00:31:45,529 --> 00:31:47,740 '무슨 얘긴지 알겠는데 난 거기 없었어요' 545 00:31:47,823 --> 00:31:49,992 '난 거기 있었지만 그런 짓은 안 했어요' 546 00:31:50,076 --> 00:31:53,204 결국에는 이러죠 '거기 있었고 그런 짓을 했어요' 547 00:31:53,287 --> 00:31:56,624 그러니 그런 발뺌 단계를 거치도록 이끌면 돼요 548 00:31:56,707 --> 00:31:58,250 어느 시점이 오면 549 00:31:58,334 --> 00:32:04,215 녀석의 지문을 강력 접착테이프와 대조할 수 있게 됩니다 550 00:32:04,715 --> 00:32:07,176 그게 엄청나게 중요하죠 551 00:32:07,259 --> 00:32:11,305 녀석이 현장에 있었다고 어느 정도 확신하거든요 552 00:32:11,806 --> 00:32:13,849 녀석이 연루됐다고 강하게 믿지만 553 00:32:14,350 --> 00:32:18,854 그때 현장에 있었다는 물리적 증거는 없었다가 554 00:32:18,938 --> 00:32:23,275 취조관들이 제대로 된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다는 555 00:32:23,359 --> 00:32:25,361 강력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556 00:32:25,444 --> 00:32:28,572 그래서 이젠 조금 더 세게 밀어붙일 수 있어요 557 00:32:29,073 --> 00:32:31,200 현장에 있었단 걸 아니 558 00:32:31,283 --> 00:32:34,996 답을 모르는 곳으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되거든요 559 00:32:35,746 --> 00:32:37,331 몇 시간 동안 거기 있었죠 560 00:32:37,415 --> 00:32:40,418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에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어요 561 00:32:42,044 --> 00:32:43,671 녀석은 진짜 독했죠 562 00:32:43,754 --> 00:32:46,549 형사 6명이 이렇게 말한 셈이라고요 563 00:32:46,632 --> 00:32:50,553 '너 현행범으로 체포된 거야' 그래도 발뺌하니 미칠 노릇이죠 564 00:32:52,930 --> 00:32:56,851 톰 비델과 전 다른 전략을 논의 중입니다 565 00:32:58,102 --> 00:32:59,687 그때 어마가 방에 들어왔어요 566 00:32:59,770 --> 00:33:02,732 '저 사람이 밥 먹는 동안 제가 들어가서' 567 00:33:02,815 --> 00:33:04,025 '얘기해도 될까요?' 568 00:33:04,984 --> 00:33:08,904 '그럼요, 어마 취조관이 바뀌는 게 좋겠어요' 569 00:33:08,988 --> 00:33:12,408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뭐든지 좋다고 생각했죠 570 00:33:15,703 --> 00:33:18,164 '여자를 들여보내서 구워삶을 수 있나 보자' 571 00:33:20,833 --> 00:33:22,418 난 안드레이 스미스를 몰라요 572 00:33:22,501 --> 00:33:24,503 취조 대상 앞에 앉기 전엔 573 00:33:24,587 --> 00:33:25,880 상대가 누군지 모르죠 574 00:33:26,756 --> 00:33:30,342 그러다 상대의 생각을 다소 읽을 수 있어요 575 00:33:30,426 --> 00:33:31,761 자극받을 포인트요 576 00:33:32,261 --> 00:33:34,180 이렇게 가죠 '내 동생 루벤이 생각나네요' 577 00:33:34,263 --> 00:33:37,099 진짜 그랬죠 내 동생 루벤이 생각났어요 578 00:33:37,183 --> 00:33:40,352 가해자들과 조금 더 개인적 수준에서 얘길 나눈 뒤 579 00:33:40,436 --> 00:33:42,813 취조에 들어갑니다 580 00:33:44,148 --> 00:33:45,316 저한테는 효과가 있어요 581 00:33:45,399 --> 00:33:47,485 상대가 절 편안하게 느끼니까요 582 00:33:48,444 --> 00:33:49,904 하지만 어떤 죄수는 말했죠 583 00:33:49,987 --> 00:33:53,407 '리베라 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등에 칼을 꽂더라' 584 00:33:54,366 --> 00:33:57,620 어마의 능력은 용의자의 마음을 읽고 585 00:33:57,703 --> 00:34:01,874 연결점을 찾아야 할 부분을 잘 알아내서 586 00:34:01,957 --> 00:34:05,836 계속 취조한 뒤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겁니다 587 00:34:05,920 --> 00:34:09,006 5천 달러짜리 정장을 입고 있든 588 00:34:09,090 --> 00:34:13,260 추리닝에 더러운 운동화 차림인 노숙자든 상관없어요 589 00:34:13,344 --> 00:34:16,347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죠 난 모두를 존중해요 590 00:34:16,430 --> 00:34:18,099 나쁜 놈들도 591 00:34:18,182 --> 00:34:20,893 분명히 내면에 선한 면이 조금은 있거든요 592 00:34:21,644 --> 00:34:24,855 그렇게 선해지는 지점을 취조할 때 찾아내야 해요 593 00:34:25,356 --> 00:34:27,483 '어떻게 자랐어요?' '나도 그렇게 자랐는데' 594 00:34:27,566 --> 00:34:31,195 난 어릴 때 장난감이 없었어요 가끔은 크리스마스도 못 누렸죠 595 00:34:31,278 --> 00:34:32,822 먹을 게 없었던 적도 있었고요 596 00:34:32,905 --> 00:34:35,699 저소득층 주택 단지에서 자랐기에 공감할 수 있어요 597 00:34:38,702 --> 00:34:41,205 안드레이 스미스는 아주 예의 바르고 598 00:34:41,705 --> 00:34:43,082 말투도 상냥했죠 599 00:34:44,416 --> 00:34:45,960 아기가 있대요 600 00:34:46,877 --> 00:34:50,464 '아이가 있어요?' 이거로 다가갈 수 있겠다 싶었죠 601 00:34:53,342 --> 00:34:54,218 그걸 이용해요 602 00:34:56,595 --> 00:34:59,390 갑자기 변화가 느껴졌어요 603 00:34:59,974 --> 00:35:01,058 고개를 들더군요 604 00:35:01,559 --> 00:35:04,186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귀를 기울이는 거죠 605 00:35:04,687 --> 00:35:07,273 눈빛이 좀 밝아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606 00:35:08,149 --> 00:35:09,984 어마가 뭔가를 건드린 거죠 607 00:35:14,238 --> 00:35:17,533 아기 기저귀를 사야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어요 608 00:35:18,617 --> 00:35:20,619 그때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죠 609 00:35:20,703 --> 00:35:24,123 '아까 그분들이 다시 올 거예요 좋은 사람들이죠, 제 친구예요' 610 00:35:24,206 --> 00:35:26,125 '그 친구들과 얘기해 보세요 믿어도 돼요' 611 00:35:29,336 --> 00:35:30,588 어마가 신호를 보냈어요 612 00:35:31,547 --> 00:35:34,425 전 돌아서야 했어요 토미 비델을 잠깐 중단시켰죠 613 00:35:34,508 --> 00:35:37,511 염병할 초콜릿 간식을 먹고 마시고 있더라고요 614 00:35:38,470 --> 00:35:40,097 토미의 단골 저녁 메뉴였죠 615 00:35:40,181 --> 00:35:42,391 그랬어요 '이 자식아, 가자' 616 00:35:42,474 --> 00:35:44,435 '그건 버리고 다시 들어가자고' 617 00:35:44,518 --> 00:35:47,021 '녀석이 변화를 일으켰어 가서 어서 입 열게 하자' 618 00:35:47,104 --> 00:35:50,441 최고의 팀이 취조하는 겁니다 619 00:35:51,358 --> 00:35:55,237 어마는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진술할 상태로 만들어요 620 00:35:55,321 --> 00:35:56,864 그 결정적 전환점에 621 00:35:56,947 --> 00:36:02,369 상대는 발뺌을 그만두고 정보를 토해낼 준비가 되죠 622 00:36:05,247 --> 00:36:07,833 내가 질문하자 고개를 끄덕여요 623 00:36:08,417 --> 00:36:10,211 안드레이 입을 여는 데 성공합니다 624 00:36:10,294 --> 00:36:14,465 숀 샐리는 뉴어크에서 친구를 통해 만났대요 625 00:36:14,548 --> 00:36:17,343 숀 샐리가 자기는 인제 운도 다했고 626 00:36:17,426 --> 00:36:18,260 돈도 없으니 627 00:36:18,344 --> 00:36:23,015 맨해튼에서 마리화나 파는 곳을 털 거라고 했다나요? 628 00:36:23,599 --> 00:36:27,061 그리다 마침내 안드레이 스미스가 살인에 관해 이야기했죠 629 00:36:27,561 --> 00:36:30,189 원래 자기는 대마초와 돈만 털고 오려 했대요 630 00:36:31,106 --> 00:36:33,025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631 00:36:33,525 --> 00:36:35,861 '그 여자가 자기와 친구들을 살려달라길래' 632 00:36:35,945 --> 00:36:38,239 '죽이려고 온 거 아니라고 말했다고요' 633 00:36:39,240 --> 00:36:41,158 제니퍼는 돈과 대마초를 담아 줬죠 634 00:36:41,242 --> 00:36:44,954 밖을 내다봤더니 샐리가 모두를 테이프로 묶느라 쩔쩔맸대요 635 00:36:45,037 --> 00:36:47,665 그래서 나가서 말했다죠 '네가 저 여자 지켜봐' 636 00:36:48,415 --> 00:36:50,042 모든 사람을 테이프로 묶자 637 00:36:51,543 --> 00:36:54,046 샐리가 총질을 시작했대요 638 00:37:00,135 --> 00:37:05,474 안드레이 스미스의 자술서 내용을 발표할 때 639 00:37:05,557 --> 00:37:06,558 경찰국장님께서 640 00:37:06,642 --> 00:37:09,311 "경찰국장 버나드 케릭" 641 00:37:09,395 --> 00:37:12,898 제가 본인 사진사를 나무란 걸 언짢아하신단 걸 알았죠 642 00:37:13,399 --> 00:37:17,736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것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643 00:37:18,737 --> 00:37:19,947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644 00:37:20,030 --> 00:37:21,991 절 그 사건에서 손 떼게 하셨어요 645 00:37:22,074 --> 00:37:23,492 "미드타운 북부 관할서" 646 00:37:23,575 --> 00:37:24,952 "센트럴파크" 647 00:37:25,035 --> 00:37:28,038 저는 할렘의 25번 경찰서로 가게 되었죠 648 00:37:28,122 --> 00:37:29,748 거기 형사반으로요 649 00:37:31,542 --> 00:37:35,212 어마가 그러더군요 '국장님 이름을 종이에 적은 뒤' 650 00:37:35,296 --> 00:37:37,298 '신발 밑창에 깔고 다니세요' 651 00:37:37,381 --> 00:37:40,301 '10일간 그렇게 밟고 다니면 다 해결될 거예요' 652 00:37:42,803 --> 00:37:45,889 할머니가 '산테리아'라는 아프리카 기원 종교에 빠져 계셨죠 653 00:37:45,973 --> 00:37:47,725 정말 열심히 믿으셨어요 654 00:37:47,808 --> 00:37:50,602 저한테도 가르치셨죠 누가 잘못하면 655 00:37:50,686 --> 00:37:52,980 종이 한 장을 꺼내 상대의 이름을 쓰고 656 00:37:53,063 --> 00:37:55,316 인제 다들 이렇게 하실 거죠? 657 00:37:55,399 --> 00:37:58,444 신발에 그 종이를 넣어서 밟고 다니랬어요 658 00:37:58,527 --> 00:38:01,947 그 사람 이름을 밟고 다니며 내 삶에서 사라져달라고 하는 거죠 659 00:38:03,532 --> 00:38:06,368 지금껏 내 담당이었으니 쉽게 물러나기 힘들어요 660 00:38:06,869 --> 00:38:10,372 하지만 형사들에게 내 생각이나 방향을 알려주거나 661 00:38:10,456 --> 00:38:12,082 새로 올 상사를 욕할 순 없어요 662 00:38:12,166 --> 00:38:14,585 이제 다른 사람이 책임자니까요 663 00:38:14,668 --> 00:38:17,254 전화로 조언을 구하는 건 좋은 일이죠 664 00:38:17,338 --> 00:38:20,507 하지만 전화해서 조언할 순 없어요 안 그래요? 665 00:38:20,591 --> 00:38:22,676 게다가 인제 걔들도 곤란하죠 666 00:38:22,760 --> 00:38:25,429 국장님이 나한테 화난 걸 아니까요 667 00:38:26,055 --> 00:38:28,015 나랑 얘기하려 안 해요 668 00:38:28,098 --> 00:38:30,017 괜히 얽히기 싫으니까요 669 00:38:30,100 --> 00:38:32,102 그래서 670 00:38:33,145 --> 00:38:37,399 어쩔 수 없이 사건에서 완전히 손을 뗐어요 671 00:38:37,483 --> 00:38:40,069 그 후엔 언론 보도도 안 봤던 거 같아요 672 00:38:49,078 --> 00:38:52,498 "2001년 5월 23일 사건 이후 13일 경과" 673 00:38:52,581 --> 00:38:59,088 2,800달러 때문에 총을 쏴서 셋을 죽이고 둘을 중상 입혔습니다 674 00:38:59,171 --> 00:39:03,384 안드레이 스미스 씨는 현재 뉴욕 경찰국 유치장에 있습니다 675 00:39:04,343 --> 00:39:07,971 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두 번째 용의자의 신원은 676 00:39:08,555 --> 00:39:11,892 '숀 샐리'로 확인되었습니다 677 00:39:11,975 --> 00:39:15,229 분명히 말해 두지만 뉴욕 경찰국은 678 00:39:15,312 --> 00:39:18,899 끈질기게 추적하여 놈을 반드시 체포한 뒤 679 00:39:18,982 --> 00:39:20,818 구금할 것입니다 680 00:39:21,318 --> 00:39:24,613 숀 샐리가 이걸 보고 있다면 안드레이 스미스가 그랬듯이 681 00:39:24,696 --> 00:39:27,658 가까운 경찰서에 자수하는 게 좋을 겁니다 682 00:39:28,158 --> 00:39:29,493 "안드레이 스미스, 숀 샐리" 683 00:39:29,576 --> 00:39:33,831 안드레이 스미스는 숀 샐리와 같이 그 아파트에서 나왔다고 했어요 684 00:39:33,914 --> 00:39:35,374 뉴어크로 돌아온 뒤엔 685 00:39:35,457 --> 00:39:38,544 서로 얼굴 본 적이 없다고 했죠 686 00:39:39,962 --> 00:39:41,922 숀 샐리를 계속 찾아야 했어요 687 00:39:42,005 --> 00:39:44,508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통화 상대를 찾은 뒤 688 00:39:44,591 --> 00:39:45,843 위치를 추적해야 하죠 689 00:39:47,302 --> 00:39:50,264 우리가 했던 건 휴대폰 기지국 추적이었어요 690 00:39:51,098 --> 00:39:52,850 루이지애나로 갔더군요 691 00:39:54,601 --> 00:39:56,019 형사와 경사 팀을 692 00:39:56,103 --> 00:39:59,148 루이지애나에 보냈어요 693 00:39:59,231 --> 00:40:01,775 샐리를 우리가 간발의 차로 따라잡고 있었죠 694 00:40:02,609 --> 00:40:05,487 그 시점에선 계속 추적할 뿐이에요 695 00:40:05,571 --> 00:40:08,240 휴대폰 정보가 필수인데 결국 휴대폰을 버리더군요 696 00:40:08,740 --> 00:40:11,285 수사 단서가 바닥났죠 697 00:40:12,828 --> 00:40:16,707 아직 수사 중이지만 두 달이나 지난 상태예요 698 00:40:16,790 --> 00:40:18,834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지죠 699 00:40:20,043 --> 00:40:23,130 '미국의 지명 수배자' 프로그램에 신청했죠 700 00:40:24,131 --> 00:40:27,134 7월 14일 '미국의 지명 수배자'에서 701 00:40:27,217 --> 00:40:31,597 숀 샐리와 카네기 델리 살인 사건을 방송해 702 00:40:31,680 --> 00:40:33,390 제보를 받으려 했어요 703 00:40:33,474 --> 00:40:35,267 전국에 나가는 프로죠 704 00:40:35,893 --> 00:40:37,978 엄청나게 넓은 지역에 방송되니 705 00:40:38,061 --> 00:40:40,230 미국 대중 모두에게 알리는 거죠 706 00:40:43,233 --> 00:40:45,986 진짜 미국은 복 받은 나라예요 707 00:40:46,069 --> 00:40:49,448 방송이 나간 지 20분 만에 708 00:40:49,531 --> 00:40:51,450 제보가 빗발쳤거든요 709 00:40:54,286 --> 00:40:58,123 플로리다의 누군가가 숀을 알아보고 제보했어요 710 00:40:58,207 --> 00:41:03,086 마이애미의 노숙자 쉼터에 있는 것 같았죠 711 00:41:06,256 --> 00:41:08,383 마이애미에 바로 연락합니다 712 00:41:08,467 --> 00:41:10,844 이 남자를 체포하라고요 713 00:41:11,345 --> 00:41:13,055 마이애미에서 형사 한 명이 714 00:41:13,138 --> 00:41:16,934 그 노숙자 쉼터의 사람들을 취조하고 있었어요 715 00:41:17,893 --> 00:41:18,936 "노숙자 쉼터" 716 00:41:19,019 --> 00:41:22,898 그때 숀 샐리가 로비에 들어왔다가 도망쳤죠 717 00:41:22,981 --> 00:41:28,111 경찰견들이 쫓아가서 어느 집 뒤뜰까지 몰립니다 718 00:41:35,911 --> 00:41:38,914 숀 샐리는 마이애미 경견대에 체포됐습니다 719 00:41:38,997 --> 00:41:42,834 왼쪽 팔뚝을 경찰견한테 물렸는데 720 00:41:42,918 --> 00:41:45,712 현장에서 치료했고 현재 구금 중입니다 721 00:41:45,796 --> 00:41:48,757 기소 혐의는 1급 살인 세 건과 722 00:41:48,840 --> 00:41:51,927 체포 불응 1건입니다 723 00:41:54,721 --> 00:41:58,392 놈을 잡기 전까진 삐걱거리는 소리 하나만 나도 724 00:41:59,017 --> 00:42:03,397 밤새 한숨도 못 잤죠 누가 들어올 거 같았거든요 725 00:42:05,607 --> 00:42:06,984 둘 다 잡히고 나니 726 00:42:08,652 --> 00:42:10,988 뭐랄까, 마음이 놓였어요 727 00:42:14,658 --> 00:42:19,329 "카네기 델리 살인 도주범 체포!" 728 00:42:22,124 --> 00:42:24,167 당시 맨해튼 자치구 형사반장님께서 729 00:42:24,251 --> 00:42:26,003 "마이애미-데이드 경찰 본청" 730 00:42:26,086 --> 00:42:29,423 플로리다로 가서 숀 샐리를 취조하라고 하셨어요 731 00:42:33,176 --> 00:42:35,929 가끔 보면 도주 중이던 사람이 732 00:42:36,013 --> 00:42:38,015 잡혔을 때 드디어 안심하는 거 같아요 733 00:42:38,515 --> 00:42:42,853 그때 숀 샐리도 차라리 잡힌 걸 다행으로 여기는 것 같았죠 734 00:42:42,936 --> 00:42:45,439 그래서 취조하면서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735 00:42:45,522 --> 00:42:46,940 술술 불더라고요 736 00:42:47,733 --> 00:42:50,068 제니퍼를 죽였다고 자백한 737 00:42:50,152 --> 00:42:53,071 구술 및 서면 진술서를 받아냈죠 738 00:42:53,155 --> 00:42:55,782 하지만 숀은 총이 실수로 발사된 거라고 주장했어요 739 00:42:56,366 --> 00:43:00,871 그리고 거실에서 사람들을 살해한 것 같은 나머지 혐의는 740 00:43:00,954 --> 00:43:03,540 안드레이 스미스에게 뒤집어씌웠죠 741 00:43:03,624 --> 00:43:06,293 실수든 아니든 제니퍼 스탈을 죽인 742 00:43:06,376 --> 00:43:10,631 총의 방아쇠를 자기가 당겼다고 시인한 사실이 743 00:43:10,714 --> 00:43:12,132 중요했습니다 744 00:43:12,215 --> 00:43:13,300 그게 왜 중요하냐면 745 00:43:13,383 --> 00:43:17,638 중범죄 기소에서 중요한 게 746 00:43:18,430 --> 00:43:21,683 살인의 고의성 여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747 00:43:21,767 --> 00:43:25,937 사실, 피해자의 사망 여부조차 중요하지 않아요 748 00:43:26,021 --> 00:43:28,815 나 아니면 누군가가 어쨌든 총을 쐈기 때문입니다 749 00:43:28,899 --> 00:43:31,610 강도 행위에 가담한다면 750 00:43:32,110 --> 00:43:34,613 법에 의거해 751 00:43:34,696 --> 00:43:38,700 방아쇠를 당긴 사람과 똑같은 처벌을 받습니다 752 00:43:39,201 --> 00:43:42,371 "기소: 2급 살인" 753 00:43:42,454 --> 00:43:44,873 필립 킹은 법정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아 754 00:43:44,956 --> 00:43:48,460 숀 샐리와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755 00:43:48,960 --> 00:43:52,547 자기 아들 스티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람입니다 756 00:43:53,048 --> 00:43:54,758 속으로 되뇌기만 했어요 '진정해' 757 00:43:54,841 --> 00:43:56,385 "필립 킹 스티븐 킹의 아버지" 758 00:43:56,468 --> 00:43:58,553 '난간을 뛰어넘어 덤벼들면 안 돼' 759 00:43:59,638 --> 00:44:02,891 보이더군요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겪는지 760 00:44:02,974 --> 00:44:05,102 저도 아들과 그런 관계가 되면 좋겠어요 761 00:44:05,936 --> 00:44:07,688 조금 울컥하네요 762 00:44:10,190 --> 00:44:13,110 그렇게 되겠죠 저랑 아버지도 그랬으니까요 763 00:44:16,405 --> 00:44:19,032 우린 재판을 준비하느라 바빠요 764 00:44:19,533 --> 00:44:21,076 사건 발생 고작 1~2년 뒤지만 765 00:44:21,576 --> 00:44:25,455 피해자의 어머니나 아버지 형제자매에게는 766 00:44:25,539 --> 00:44:27,416 어제 일처럼 생생하죠 767 00:44:31,253 --> 00:44:36,883 "2001년 9월, 재판 3주 전" 768 00:44:39,720 --> 00:44:40,887 화요일이었어요 769 00:44:41,388 --> 00:44:44,641 애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있었죠 770 00:44:44,725 --> 00:44:48,687 여객기 하나가 세계 무역 센터에 충돌했다는 소식이 들려요 771 00:44:51,314 --> 00:44:54,067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는데 772 00:44:54,151 --> 00:44:57,279 카네기 델리 사건을 맡았을 때 문제가 생각나서 773 00:44:57,362 --> 00:44:58,739 집에 가 정장으로 갈아입었죠 774 00:44:59,489 --> 00:45:01,867 그러느라 20분 정도 지체됐을 거예요 775 00:45:01,950 --> 00:45:05,662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하는 소리가 아파트에 있는데 들렸죠 776 00:45:08,415 --> 00:45:12,335 맞는 말이에요 '테러'가 왜 테러인지 알게 되죠 777 00:45:12,419 --> 00:45:17,174 다들 초조하고 겁에 질려요 '테러'는 공포란 뜻이잖아요 778 00:45:17,257 --> 00:45:18,759 보는 사람마다 그렇죠 779 00:45:20,385 --> 00:45:22,345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780 00:45:22,846 --> 00:45:26,391 마침내 몽땅 무너졌을 때는 정말이지, 절대 잊을 수 없죠 781 00:45:28,477 --> 00:45:30,479 정말 좋은 친구 몇 명을 잃었어요 782 00:45:31,271 --> 00:45:33,607 말하기 힘든 얘기죠 783 00:45:38,820 --> 00:45:39,946 난 9/11 생존자예요 784 00:45:40,697 --> 00:45:45,535 그 20분이 아니었다면 다른 장소에 있었을 것이고 785 00:45:45,619 --> 00:45:47,204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맞았겠죠 786 00:45:48,455 --> 00:45:53,502 편한 복장 말고 정장으로 출동해야 한다는 교훈 덕분에 787 00:45:53,585 --> 00:45:57,339 살아남은 거라고 늘 생각해요 788 00:46:01,843 --> 00:46:04,221 그날 죽은 사람들이 천국에선 평안하길 빕니다만 789 00:46:04,304 --> 00:46:07,432 몇 년 후에도 사람들이 후유증으로 죽더라고요 790 00:46:07,516 --> 00:46:11,770 9/11과 관련된 암이란 진단을 저도 20년 뒤 받았거든요 791 00:46:12,354 --> 00:46:15,816 테러범들이야 본전을 뽑고도 남은 셈이죠 792 00:46:16,525 --> 00:46:18,819 전 9/11에 정말 큰 영향을 받았어요 793 00:46:19,820 --> 00:46:22,364 법의관 사무실은 난리가 났죠 794 00:46:22,447 --> 00:46:25,992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795 00:46:26,076 --> 00:46:29,287 직장 생활, 사생활까지 모든 걸 바꿨죠 796 00:46:30,288 --> 00:46:33,542 우리 모두 영향받았죠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으니까요 797 00:46:33,625 --> 00:46:35,460 서로 기운을 북돋우고 798 00:46:35,544 --> 00:46:37,754 도와줘야 한다고 다들 느꼈죠 799 00:46:37,838 --> 00:46:38,964 계속 그랬어요 800 00:46:39,047 --> 00:46:42,008 그러다 본래 업무에 복귀해 잘하던 걸 했죠 801 00:46:42,092 --> 00:46:44,219 그렇게 계속했어요 802 00:46:48,181 --> 00:46:52,561 "2002년 5월 사건 후 1년 경과" 803 00:46:52,644 --> 00:46:55,272 "카네기 델리 식품점/음식점" 804 00:46:55,355 --> 00:46:57,941 "일반인 접근 금지" 805 00:46:58,525 --> 00:47:00,694 사건 후 거의 1년이 지나서야 재판이 열렸죠 806 00:47:00,777 --> 00:47:02,112 "뉴욕 카운티 지방검찰청" 807 00:47:02,195 --> 00:47:04,447 아주 독특한 재판이었어요 808 00:47:04,531 --> 00:47:06,867 그런 건 처음 봤죠 809 00:47:07,826 --> 00:47:09,953 둘의 재판을 동시에 열더라고요 810 00:47:11,413 --> 00:47:14,791 법정에 배심원단도 둘 피고도 둘 있었던 거예요 811 00:47:14,875 --> 00:47:15,750 "피고" 812 00:47:15,834 --> 00:47:18,545 이렇게 하면 813 00:47:18,628 --> 00:47:22,674 살아남은 피해자가 각각 두 번의 재판에 참석해서 814 00:47:22,757 --> 00:47:27,470 불편한 경험을 두 번 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815 00:47:27,554 --> 00:47:29,139 트라우마는 한 번이면 충분하죠 816 00:47:30,682 --> 00:47:32,517 관심의 중심이 되는 건 싫어요 817 00:47:32,601 --> 00:47:33,602 "형사 법원" 818 00:47:33,685 --> 00:47:35,228 그런데 증인석에서 얘기하죠 819 00:47:35,312 --> 00:47:38,315 법정에 앉아 있던 제 친구 프란체스카에게만 820 00:47:39,274 --> 00:47:40,317 집중했던 거 같아요 821 00:47:40,400 --> 00:47:42,652 덕분에 동요하지 않았죠 822 00:47:43,570 --> 00:47:45,280 재판은 몇 주나 걸렸죠 823 00:47:45,780 --> 00:47:46,907 증인이 많았어요 824 00:47:47,824 --> 00:47:50,160 젠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825 00:47:50,660 --> 00:47:53,914 걔가 그렇게 사랑하던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826 00:47:53,997 --> 00:47:57,250 범죄 현장 사진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죠 827 00:47:58,209 --> 00:48:00,003 범인 하나가 그랬어요 828 00:48:00,086 --> 00:48:03,381 '제니퍼와 있으면서 총으로 지키고 있었는데' 829 00:48:03,465 --> 00:48:06,509 '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너무 두려웠던 거죠' 830 00:48:06,593 --> 00:48:09,846 '그냥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러다 실수로 발사됐죠' 831 00:48:11,431 --> 00:48:12,766 아뇨, 그렇지 않아요 832 00:48:13,308 --> 00:48:16,478 그걸 아는 건 제니퍼의 머리 상처가 833 00:48:16,978 --> 00:48:20,357 가까운 거리에서 쏜 거였기 때문이죠 834 00:48:20,440 --> 00:48:24,903 그러니 덜덜 떨다가 실수로 발사됐다고 하지 마세요 835 00:48:24,986 --> 00:48:29,783 의도적으로 들고 있었고 제대로 조준해 쏜 겁니다 836 00:48:32,327 --> 00:48:34,037 증거는 거짓말 안 해요 837 00:48:37,624 --> 00:48:38,667 사람이 거짓말하죠 838 00:48:39,250 --> 00:48:40,418 많이요 839 00:48:40,502 --> 00:48:42,420 "카네기 델리 살인, 둘 다 유죄" 840 00:48:42,504 --> 00:48:44,381 "카네기 살인범, 둘 다 120년 형" 841 00:48:44,464 --> 00:48:46,675 "판사, 카네기 살인범의 석방 가능성을 막다" 842 00:48:46,758 --> 00:48:49,260 카네기 델리 사건의 평결을 들었을 때 843 00:48:49,344 --> 00:48:54,057 안도감과 함께 확연한 뿌듯함을 느꼈어요 844 00:48:54,140 --> 00:48:57,227 정말 기뻤어요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으니까요 845 00:48:57,310 --> 00:49:00,730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대신해 846 00:49:00,814 --> 00:49:04,109 그리고 여전히 살아 있던 로즈먼드와 앤서니와 847 00:49:04,192 --> 00:49:06,027 모든 사람의 가족을 대신해서 848 00:49:06,528 --> 00:49:09,948 드디어 이제 뭔가 마무리를 안겨 준 거죠 849 00:49:10,865 --> 00:49:12,492 훨씬 편하게 잘 수 있었죠 850 00:49:13,076 --> 00:49:16,413 '다시는 빛을 못 볼 줄 알아'라고 말할 수 있어서요 851 00:49:21,418 --> 00:49:24,629 사람들이 펄쩍펄쩍 뛰면서 축하했냐고요? 아뇨 852 00:49:24,713 --> 00:49:26,923 매우 조용한 순간이었어요 853 00:49:27,716 --> 00:49:29,300 제 기억으론 다들 그냥 854 00:49:29,384 --> 00:49:30,802 울면서 포옹했던 거 같아요 855 00:49:30,885 --> 00:49:32,679 - '됐어'라고 하면서 - 맞아 856 00:49:33,179 --> 00:49:34,556 정의가 실현된 거죠 857 00:49:41,312 --> 00:49:43,148 "단짝 친구들" 858 00:49:43,231 --> 00:49:45,066 젠의 죽음에 영향받은 많은 이가 859 00:49:45,567 --> 00:49:46,693 서로 모르는 사이였죠 860 00:49:47,193 --> 00:49:50,071 그러다 결국 다 만나게 됐어요 861 00:49:50,572 --> 00:49:52,907 그 비극 이후 매년 862 00:49:52,991 --> 00:49:56,995 젠의 생일마다 모여서 축하해 주죠 863 00:49:57,579 --> 00:49:58,705 '젠 장군의 날'이에요 864 00:49:59,914 --> 00:50:01,458 젠은 진짜 착한 애였어요 865 00:50:02,751 --> 00:50:04,044 정말 그랬죠 866 00:50:07,172 --> 00:50:09,299 어마가 전화로 판결에 대해 말해줬어요 867 00:50:09,382 --> 00:50:11,634 유죄 판결이 내려져서 정말 기뻤죠 868 00:50:12,135 --> 00:50:14,220 하지만 뭐랄까 869 00:50:14,304 --> 00:50:17,223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과는 달라요 870 00:50:17,307 --> 00:50:20,185 누군가가 죽었기에 생긴 결과니 신나지 않죠 871 00:50:20,268 --> 00:50:22,896 진짜 묘해요,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요 872 00:50:26,733 --> 00:50:29,986 처음 경찰이 됐을 때 공황 발작이 시작됐어요 873 00:50:30,070 --> 00:50:33,114 발작을 처음 겪은 건 874 00:50:33,198 --> 00:50:36,910 하루에 사망자 둘을 봤을 때죠 죽음을 직접 본 적이 없었거든요 875 00:50:37,410 --> 00:50:40,288 결국 감정을 꺼놓는 법을 배웠죠 876 00:50:40,789 --> 00:50:43,333 머릿속에 스위치가 있다고 그릴 수 있어요 877 00:50:43,416 --> 00:50:45,710 전등 스위치처럼 '딸깍' 소리도 나죠 878 00:50:45,794 --> 00:50:48,213 껐다 켰다 할 수 있어요 879 00:50:49,964 --> 00:50:51,758 신경 안 쓰는 게 아니라 880 00:50:52,842 --> 00:50:54,928 일어날 일을 통제할 수 없어서예요 881 00:50:55,970 --> 00:50:57,722 하루하루 사는 법을 배우는 거죠 882 00:50:58,556 --> 00:51:00,517 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요 883 00:51:03,645 --> 00:51:06,022 무의미한 살인이었어요 884 00:51:06,523 --> 00:51:09,150 사람들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 885 00:51:09,234 --> 00:51:12,779 처음 제대로 이해하게 된 사건이 떠올랐죠 886 00:51:13,446 --> 00:51:16,658 1997년의 마이클 맥모로 사건이에요 887 00:51:17,826 --> 00:51:19,202 너무 잔인했죠 888 00:51:21,329 --> 00:51:22,831 진짜 심했어요 889 00:51:23,414 --> 00:51:26,417 가장 충격적인 범죄 현장이었죠 890 00:51:27,210 --> 00:51:28,962 그 뒤로 수천 번은 봤지만요 891 00:51:32,423 --> 00:51:34,384 "2003년" 892 00:51:35,844 --> 00:51:39,013 "1997년" 893 00:51:42,392 --> 00:51:43,226 "다음 이야기" 894 00:51:43,309 --> 00:51:46,688 센트럴파크웨스트 115번지에서 실종 신고가 들어와 수색에 나섰죠 895 00:51:47,814 --> 00:51:49,649 굉장히 비싼 건물이죠 896 00:51:50,400 --> 00:51:52,694 한 소녀와 소년이 있어요 897 00:51:52,777 --> 00:51:56,322 물을 받은 욕조에 앉아 서로 씻겨 주고 있습니다 898 00:51:57,448 --> 00:52:00,702 그 장면이 분명 기묘하기도 했겠지만 899 00:52:01,452 --> 00:52:03,454 핏자국까지 눈에 들어왔대요 900 00:52:04,080 --> 00:52:06,249 그러더군요 '호수에 사람 시체가 하나 있어요' 901 00:52:06,749 --> 00:52:09,377 '호수에 시체가 있다'? 말이 돼요? 믿을 수 있냐고요 902 00:52:10,628 --> 00:52:12,964 44세의 마이클 맥모로가 903 00:52:13,047 --> 00:52:15,967 뉴욕 센트럴파크의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904 00:52:16,050 --> 00:52:20,180 피해자는 칼에 30번 찔렸으며 장기가 적출된 상태였습니다 905 00:52:20,263 --> 00:52:24,142 그러니 그 사람을 이렇게 죽이려 할 이유가 뭘까요? 906 00:52:24,225 --> 00:52:26,477 도대체 왜? 907 00:53:10,813 --> 00:53:12,815 자막: 김진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