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884 --> 00:00:09,594 "맨해튼섬에는" 2 00:00:09,677 --> 00:00:12,263 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 3 00:00:12,346 --> 00:00:15,141 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 4 00:00:15,224 --> 00:00:19,187 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 5 00:00:19,270 --> 00:00:21,272 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 6 00:00:31,365 --> 00:00:32,742 "2009년" 7 00:00:38,873 --> 00:00:42,794 "2009년 7월 7일" 8 00:00:42,877 --> 00:00:45,797 "렉터가" 9 00:00:45,880 --> 00:00:49,842 엄마는 '투 렉터 스트리트'에서 청소부로 일하셨어요 10 00:00:51,135 --> 00:00:55,014 근무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저녁 11시였죠 11 00:00:57,642 --> 00:01:01,145 7월 7일 밤 10시 30분 경에 12 00:01:01,229 --> 00:01:04,107 엄마 동료 로사 씨가 전화하셔서 13 00:01:04,857 --> 00:01:07,110 엄마가 집에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14 00:01:07,610 --> 00:01:09,654 '무슨 말씀이세요? 엄마 집에 없는데요' 15 00:01:09,737 --> 00:01:12,365 '일터에 안 계세요? 계셔야 할 시간인데' 16 00:01:12,448 --> 00:01:13,741 이러시더군요, '어머나' 17 00:01:14,367 --> 00:01:17,703 저녁 7시에 식사하기로 되어 있었대요 18 00:01:18,204 --> 00:01:21,874 그런데 엄마 휴대폰이 꺼져 있으니 이상했던 거죠 19 00:01:21,958 --> 00:01:24,460 바로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죠 20 00:01:25,378 --> 00:01:28,131 전 이모와 삼촌들에게 전화했어요 21 00:01:28,214 --> 00:01:33,553 엄마를 찾아보려고 다 같이 엄마 일터로 가기로 했죠 22 00:01:36,097 --> 00:01:38,975 낮에 전 '투 렉터 스트리트'에서 경비로 일했어요 23 00:01:39,851 --> 00:01:42,770 그래서 누나가 근무하던 층으로 갔죠 24 00:01:44,021 --> 00:01:48,067 그 빌딩과 복도, 지하실 뒤편을 샅샅이 뒤지면서 25 00:01:48,568 --> 00:01:50,278 누나 이름을 외쳐요 26 00:01:51,279 --> 00:01:53,281 무슨 소리든 귀를 기울이죠 27 00:01:53,364 --> 00:01:54,907 다쳤을지도 모르니까요 28 00:01:54,991 --> 00:01:56,826 목소리가 안 들리는 곳에 있었나 봐요 29 00:01:58,744 --> 00:02:01,747 빌딩에 들어오는 건 다들 봤다는데 30 00:02:01,831 --> 00:02:03,166 나가는 건 못 봤대요 31 00:02:06,169 --> 00:02:09,755 당시 근무하던 경비원에게 물어봤는데 32 00:02:09,839 --> 00:02:14,010 엄마가 나가는 걸 못 봤다고 하더군요 33 00:02:14,594 --> 00:02:16,679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어요 34 00:02:18,014 --> 00:02:19,849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죠 35 00:02:23,352 --> 00:02:26,147 사건을 하나 맡을 때마다 영혼이 망가져요 36 00:02:28,816 --> 00:02:31,903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죠 37 00:02:31,986 --> 00:02:33,779 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 38 00:02:34,822 --> 00:02:36,824 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 39 00:02:38,201 --> 00:02:39,744 형사들 일이 그거예요 40 00:02:40,328 --> 00:02:42,705 어떤 일의 내막을 아는 게 좋았어요 41 00:02:42,788 --> 00:02:44,498 '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?' 42 00:02:45,041 --> 00:02:48,711 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 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 43 00:02:48,794 --> 00:02:49,837 그게 내 일이죠 44 00:02:49,921 --> 00:02:50,880 "뉴욕시" 45 00:02:50,963 --> 00:02:54,717 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 46 00:02:57,678 --> 00:02:58,888 시작이에요 47 00:02:59,639 --> 00:03:03,226 "살인 사건 파일" 48 00:03:13,861 --> 00:03:17,990 매일 차를 몰고 시내로 갈 때면 49 00:03:18,074 --> 00:03:19,659 스카이라인 전체가 보이죠 50 00:03:19,742 --> 00:03:22,578 그때마다 속으로 생각했어요 51 00:03:23,579 --> 00:03:25,623 "알 타이투스 박사 강력반 형사 (퇴직)" 52 00:03:25,706 --> 00:03:29,669 '대박! 난 뉴욕 경찰국의 강력계 형사야' 53 00:03:31,754 --> 00:03:35,967 저는 퀸스 사우스자메이카의 험난한 동네에서 자랐어요 54 00:03:36,467 --> 00:03:37,802 마약이 널려 있었죠 55 00:03:37,885 --> 00:03:40,680 매춘도 있었고 갱단도 있었어요 56 00:03:41,305 --> 00:03:44,267 결국 제가 내려야 했던 결정은 57 00:03:44,350 --> 00:03:48,145 거리의 삶보다 교육을 선택해서 58 00:03:48,229 --> 00:03:50,231 경찰이 되는 거였죠 59 00:03:54,151 --> 00:03:56,737 "2009년 7월 8일 에리다니아 실종: 10시간 경과" 60 00:03:56,821 --> 00:04:02,451 2009년 7월 8일 오전 8시에 출근합니다 61 00:04:02,535 --> 00:04:06,330 전화가 미친 듯이 울려요 제1관할서에서 연락이 옵니다 62 00:04:06,414 --> 00:04:08,499 본국에서 전화가 빗발쳐요 63 00:04:08,582 --> 00:04:11,836 형사반장님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64 00:04:11,919 --> 00:04:13,629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서 실종된 65 00:04:13,713 --> 00:04:14,547 "뉴욕" 66 00:04:14,630 --> 00:04:18,801 청소부 얘기를 다들 하고 있죠 67 00:04:19,302 --> 00:04:21,053 "투 렉터 스트리트 빌딩" 68 00:04:21,137 --> 00:04:22,305 대중은 그 지역에서 69 00:04:22,388 --> 00:04:24,515 "빌 맥닐리 강력반 형사 (퇴직)" 70 00:04:24,598 --> 00:04:26,851 주식 시장 시간에 일어나는 일에 사로잡혀 있죠 71 00:04:26,934 --> 00:04:29,020 "미국 증권 거래소" 72 00:04:29,103 --> 00:04:31,188 무슨 일이 있고 빠른 속도와 73 00:04:31,272 --> 00:04:34,525 엄청난 부의 이전 같은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요 74 00:04:34,608 --> 00:04:39,113 섹시하긴 한데 이런 현장 뒤에는 그걸 위해 뛰는 이들이 있어요 75 00:04:39,196 --> 00:04:43,951 화이트칼라 관중이 집에 갔을 때 청소하는 이들이 있죠 76 00:04:44,035 --> 00:04:47,288 걸레질하는 사람 수리하는 사람이 있고 77 00:04:47,371 --> 00:04:53,085 가족이 있어서 생계를 꾸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어요 78 00:04:54,045 --> 00:04:56,881 형사들은 '투 렉터 스트리트'에 출동했습니다 79 00:04:56,964 --> 00:04:58,841 처음에는 어떤 정보도 없었어요 80 00:04:58,924 --> 00:05:00,718 "브라이언 매클라우드 강력반 형사" 81 00:05:00,801 --> 00:05:05,264 아는 사실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뿐이었죠 82 00:05:08,684 --> 00:05:12,563 건물 밖에서 상관 중 하나가 모두 모이게 한 뒤 83 00:05:12,646 --> 00:05:15,566 현재 상황을 간략히 설명합니다 84 00:05:16,150 --> 00:05:20,863 그래서 실종된 여자 이름이 에리다니아라는 걸 알게 돼요 85 00:05:20,946 --> 00:05:22,782 "에리다니아 로드리게스" 86 00:05:22,865 --> 00:05:24,784 46살이고요 87 00:05:25,493 --> 00:05:28,329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근무했죠 88 00:05:28,412 --> 00:05:32,291 그러다 근무 중 어느 시점에 사라졌어요 89 00:05:32,375 --> 00:05:35,127 "렉터가" 90 00:05:35,211 --> 00:05:39,840 그 빌딩에 도착했을 때 눈에 띄었던 점 하나는 91 00:05:39,924 --> 00:05:41,717 실종 여성의 가족이 92 00:05:41,801 --> 00:05:45,262 "존 버고나 뉴욕 경찰국 형사 (퇴직)" 93 00:05:45,346 --> 00:05:49,016 연락이 안 된 지 몇 시간 만에 다 모여 있었단 거예요 94 00:05:50,559 --> 00:05:56,232 뉴욕에선 흔치 않은 일이죠 끈끈한 가족임을 알 수 있어요 95 00:05:57,358 --> 00:05:58,484 나보다 17살 많아요 96 00:05:58,567 --> 00:05:59,819 "세저 마르티네스 동생" 97 00:06:00,403 --> 00:06:03,739 항상 맡은 일을 해냈고 날 돌봤죠 98 00:06:04,615 --> 00:06:07,451 훌륭한 누나이자 훌륭한 엄마였어요 99 00:06:08,285 --> 00:06:10,871 절대 가족을 버릴 사람이 아녜요 그럴 리가 없죠 100 00:06:13,624 --> 00:06:15,751 일을 마치면 바로 집에 오곤 했다고 101 00:06:15,835 --> 00:06:17,336 가족은 주장했습니다 102 00:06:17,420 --> 00:06:19,922 그러니 아무에게도 특히 동료에게도 알리지 않고 103 00:06:20,005 --> 00:06:24,635 일터를 떠난다는 건 정말이지 에리디니아답지 않은 일이었죠 104 00:06:25,219 --> 00:06:27,513 이 모든 게 모두에게 적신호였습니다 105 00:06:29,640 --> 00:06:33,394 그렇게 사라지는 건 정말 누나답지 않았어요 106 00:06:35,479 --> 00:06:37,356 전화도 안 받다뇨 107 00:06:38,357 --> 00:06:40,276 많이 걱정됐죠 108 00:06:42,653 --> 00:06:47,533 전 거기서 1년 반 동안 일했어요 누나는 6개월 정도 됐었고요 109 00:06:48,451 --> 00:06:50,244 그 건물을 잘 알아요 110 00:06:50,327 --> 00:06:54,832 누나가 실종된 날 밤 다 같이 건물을 샅샅이 훑었죠 111 00:06:54,915 --> 00:06:56,417 한 층도 빼놓지 않고요 112 00:06:56,917 --> 00:06:58,878 심지어 지하실까지 내려가서 113 00:06:59,712 --> 00:07:03,090 위를 보며 누나 이름을 불렀어요 114 00:07:05,259 --> 00:07:06,927 하지만 너무나 조용했죠 115 00:07:10,139 --> 00:07:14,059 "에리다니아 실종: 12시간 경과" 116 00:07:16,353 --> 00:07:19,398 실종된 장소는 117 00:07:19,482 --> 00:07:22,902 파이낸셜디스트릭트 한복판입니다 118 00:07:22,985 --> 00:07:26,113 경찰은 당연히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죠 119 00:07:26,197 --> 00:07:29,575 맨해튼 남부 59번가 이남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은 120 00:07:29,658 --> 00:07:31,577 "맨해튼 남부 강력반" 121 00:07:31,660 --> 00:07:34,246 늘 증폭되는 것 같아요 122 00:07:34,330 --> 00:07:35,289 "파이낸셜디스트릭트" 123 00:07:35,372 --> 00:07:38,167 이번 사건도 언론의 주목을 받을 거라고 확신했죠 124 00:07:38,250 --> 00:07:42,254 직장 동료들은 평소엔 늘 근무 중 함께 저녁을 먹었지만 125 00:07:42,338 --> 00:07:44,965 마지막으로 에리다니아를 본 게 8시 무렵이고 126 00:07:45,049 --> 00:07:46,967 그 후론 못 봤다고 합니다 127 00:07:47,718 --> 00:07:50,304 기본적으로 모든 층을 수색하고 128 00:07:50,387 --> 00:07:52,765 빌딩에서 사람을 전부 내보내야 했어요 129 00:07:52,848 --> 00:07:54,725 그러니 모든 직원이 130 00:07:54,808 --> 00:07:58,812 사무직, 청소부 엘리베이터 운전원까지 131 00:07:58,896 --> 00:08:02,024 수색을 실시할 당시 안에 있던 사람은 132 00:08:02,107 --> 00:08:04,109 모두 건물 밖으로 나와야 했죠 133 00:08:04,193 --> 00:08:06,654 건물 안에 시체가 있을지도 몰라요 134 00:08:06,737 --> 00:08:07,780 좀 무서워요 135 00:08:08,280 --> 00:08:12,409 사건 현장인 '투 렉터 스트리트' 빌딩은 136 00:08:12,493 --> 00:08:17,498 실종 사건 장소치고는 매우 보기 드문 곳입니다 137 00:08:17,581 --> 00:08:22,545 필요한 시설을 다 갖춘 독립적인 환경이거든요 138 00:08:23,128 --> 00:08:26,465 그러니 출구와 입구도 정해져 있어서 139 00:08:26,549 --> 00:08:28,551 위로만 올라가며 수색하면 되죠 140 00:08:30,344 --> 00:08:36,308 그 빌딩에서 사람이든 물건이든 수색하는 건 정말 벅찬 일입니다 141 00:08:37,017 --> 00:08:39,353 26층까지 올라가니까요 142 00:08:42,022 --> 00:08:43,566 전원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143 00:08:44,525 --> 00:08:46,569 다른 관할서에서 형사들이 도우러 왔죠 144 00:08:46,652 --> 00:08:47,486 "제1관할서" 145 00:08:47,570 --> 00:08:50,030 강력반과 제1관할서 형사반뿐 아니라 146 00:08:50,114 --> 00:08:52,575 미드타운 남부와 북부에서도 지원 인력이 왔어요 147 00:08:52,658 --> 00:08:54,159 "미드타운 북부 관할서 미드타운 남부 관할서" 148 00:08:54,243 --> 00:08:55,286 모두 참여했죠 149 00:08:55,369 --> 00:08:58,497 게다가 공중에는 헬리콥터까지 띄워요 150 00:09:00,916 --> 00:09:05,004 건물 전체를 꼭대기부터 1층까지 전부 151 00:09:05,087 --> 00:09:06,422 샅샅이 뒤졌어요 152 00:09:06,505 --> 00:09:08,173 사물함을 열어 보니 153 00:09:09,925 --> 00:09:12,428 에리다니아의 핸드백이 그대로 있었죠 154 00:09:14,930 --> 00:09:19,018 우리 엄마랑 제 여동생 네 명은 핸드백 없인 아무 데도 안 가요 155 00:09:19,977 --> 00:09:21,937 거의 한 몸처럼 지니고 다니죠 156 00:09:22,438 --> 00:09:25,274 그러니 확실히 놀랍고 신경이 쓰였어요 157 00:09:27,401 --> 00:09:32,448 그러다 8층에서 에리다니아의 청소 카트와 머리핀이 발견됐어요 158 00:09:34,241 --> 00:09:37,036 바닥에 놓여 있는 이유가 뭐죠? 159 00:09:38,120 --> 00:09:39,872 몸싸움이 있었을까요? 160 00:09:39,955 --> 00:09:43,667 어쩌면 일종의 성폭력이 발생한 뒤 161 00:09:43,751 --> 00:09:45,669 범인한테 잡혀 있을 수도 있죠 162 00:09:45,753 --> 00:09:47,755 "일반인 출입 금지" 163 00:09:47,838 --> 00:09:49,048 사람들을 만나봐야죠 164 00:09:49,548 --> 00:09:53,469 그 빌딩 관리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알아야 해요 165 00:09:54,011 --> 00:09:57,056 에리다니아가 근무할 당시 건물에 누가 있었을까요? 166 00:09:58,515 --> 00:10:03,062 당시 그 빌딩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모두 분류했습니다 167 00:10:03,562 --> 00:10:07,650 목격자 혹은 말하자면 '요주의 인물'로요 168 00:10:08,692 --> 00:10:10,986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169 00:10:11,070 --> 00:10:13,280 시간이 중요하다는 건 확실합니다 170 00:10:13,781 --> 00:10:17,743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생존 가능성은 작아지죠 171 00:10:17,826 --> 00:10:21,538 "에리다니아 실종: 14시간 경과" 172 00:10:22,831 --> 00:10:25,626 에리다니아가 빌딩을 나섰다면 173 00:10:26,126 --> 00:10:30,297 출입구 중 한 곳의 CCTV에 분명히 찍혔을 겁니다 174 00:10:31,548 --> 00:10:35,678 CCTV가 32대였어요 이 건물 안에 있는 것만요 175 00:10:35,761 --> 00:10:39,264 그러니 32대의 CCTV에 담긴 8시간의 영상을 176 00:10:39,348 --> 00:10:43,519 하나하나 보고 검토하는 건 정말 지루한 일입니다 177 00:10:45,020 --> 00:10:47,523 그래서 최고의 인재를 보냈죠 178 00:10:49,525 --> 00:10:52,444 '영상의 신'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매클라우드요 179 00:10:53,237 --> 00:10:54,780 끝내주는 형사예요 180 00:10:55,280 --> 00:11:00,077 브라이언은 뭐랄까 아주 별난 사람입니다 181 00:11:00,661 --> 00:11:01,620 중요한 일이죠 182 00:11:02,162 --> 00:11:05,249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183 00:11:05,332 --> 00:11:08,711 저 파리, 잡고야 말겠어요, 꼭 184 00:11:12,047 --> 00:11:13,048 브라이언은 치열해요 185 00:11:13,632 --> 00:11:16,802 집중할 땐 헤드폰을 끼고 186 00:11:16,885 --> 00:11:19,096 헤비메탈 음악을 듣곤 했죠 187 00:11:21,056 --> 00:11:21,974 헤비메탈요? 188 00:11:22,057 --> 00:11:24,893 혈기 왕성할 땐 장발도 하고 그랬으니… 189 00:11:27,146 --> 00:11:30,149 일에 몰두할 땐 언제나 종일 헤비메탈 음악을 들었죠 190 00:11:32,401 --> 00:11:35,612 몇 시간이고 가만히 앉아서 화면만 볼 수 있는 191 00:11:35,696 --> 00:11:39,658 인내심과 성실함을 브라이언은 갖고 있어요 192 00:11:40,784 --> 00:11:43,036 에리다니아가 그 빌딩을 나섰다면 193 00:11:43,120 --> 00:11:47,541 브라이언이 찾아낼 거였죠 아니면 다른 수상한 거라도요 194 00:11:48,542 --> 00:11:49,501 놓치면 안 돼요 195 00:11:50,252 --> 00:11:52,504 딱 한 프레임이라도 뭔가 놓칠 수 있거든요 196 00:11:55,507 --> 00:11:56,383 잡았다 197 00:11:56,884 --> 00:12:00,971 "투 렉터 스트리트 빌딩" 198 00:12:01,764 --> 00:12:03,098 지루해요 199 00:12:03,599 --> 00:12:04,767 시간이 오래 걸리죠 200 00:12:06,518 --> 00:12:08,187 눈이 피로해져요 201 00:12:08,979 --> 00:12:10,773 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죠 202 00:12:14,234 --> 00:12:17,237 에리다니아가 근무를 시작하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203 00:12:17,321 --> 00:12:19,198 위층으로 올라가는 게 보여요 204 00:12:20,324 --> 00:12:24,578 오후 5시 12분 경이었을 겁니다 205 00:12:25,078 --> 00:12:27,831 하지만 다신 보이지 않아요 다신 CCTV에 안 잡히죠 206 00:12:27,915 --> 00:12:30,793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도 안 찍혔어요 207 00:12:31,293 --> 00:12:33,212 건물을 나가는 장면이 없습니다 208 00:12:35,964 --> 00:12:37,132 어디 있을까요? 209 00:12:37,216 --> 00:12:40,844 "에리다니아 실종: 19시간 경과" 210 00:12:40,928 --> 00:12:44,056 에리다니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211 00:12:44,139 --> 00:12:47,601 배경 조사를 철저히 하고 인간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212 00:12:47,684 --> 00:12:49,770 경제적인 문제 여부도요 213 00:12:50,270 --> 00:12:53,315 피해자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다 알아보죠 214 00:12:53,398 --> 00:12:54,691 "에리다니아 로드리게스" 215 00:12:54,775 --> 00:13:00,072 에리다니아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것도 가족한테 들어요 216 00:13:00,155 --> 00:13:01,698 산토도밍고에서 태어나 217 00:13:01,782 --> 00:13:02,950 "야니리스 피게로아 딸" 218 00:13:03,033 --> 00:13:04,284 "쿠바, 산토도밍고" 219 00:13:04,368 --> 00:13:06,662 1973년에 미국에 오셨죠 220 00:13:06,745 --> 00:13:07,996 "뉴욕시" 221 00:13:08,080 --> 00:13:11,041 제 아버지 제로니모 피게로아와 결혼했고 222 00:13:11,124 --> 00:13:12,751 "제로니모 피게로아" 223 00:13:12,835 --> 00:13:15,128 애가 셋이었죠 224 00:13:15,963 --> 00:13:21,218 우리를 키우기 위해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셨어요 225 00:13:23,220 --> 00:13:24,972 누나는 여자 가장 자체였어요 226 00:13:25,055 --> 00:13:28,350 요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죠 227 00:13:28,976 --> 00:13:33,230 추수감사절, 새해, 크리스마스를 늘 누나 요리 때문에 기다렸어요 228 00:13:34,022 --> 00:13:37,401 누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함께하는 걸 좋아했죠 229 00:13:39,027 --> 00:13:41,655 우리 엄마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죠 230 00:13:41,738 --> 00:13:45,826 당신도 파나마 출신의 이민자로 231 00:13:45,909 --> 00:13:49,204 보잘것없는 일을 하다가 정착하셔서 232 00:13:49,288 --> 00:13:53,876 가족을 부양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걸 주셨거든요 233 00:13:55,252 --> 00:13:58,630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234 00:13:58,714 --> 00:14:01,300 내가 어떻게 감당할지 상상이 안 돼요 235 00:14:01,383 --> 00:14:03,677 그래서 이 사건이 개인적으로 다가왔죠 236 00:14:05,721 --> 00:14:07,389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죠 237 00:14:08,974 --> 00:14:11,476 당시엔 우울했어요 당황하고 있었죠 238 00:14:11,560 --> 00:14:15,230 엄마가 곧 돌아오길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어요 239 00:14:20,152 --> 00:14:23,572 에리다니아는 이혼한 뒤 240 00:14:23,655 --> 00:14:26,783 전남편과 나중에 재결합했더군요 241 00:14:27,910 --> 00:14:29,870 그래서 가족과 얘기했어요 242 00:14:30,996 --> 00:14:34,374 전남편은 '투 렉터 스트리트'에 안 왔어요 243 00:14:34,458 --> 00:14:37,544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'왜 전남편은 여기 없지?' 244 00:14:37,628 --> 00:14:40,964 '딸과 처남까지 모두 왔는데 말이야' 245 00:14:41,048 --> 00:14:43,258 우리의 최초 용의자니 246 00:14:43,842 --> 00:14:47,471 취조해서 알고 있는 게 있는지 알아내야 해요 247 00:14:49,598 --> 00:14:54,937 남편 외에도 가족 말로는 며칠 전에 248 00:14:55,020 --> 00:14:57,105 에리다니아가 249 00:14:57,189 --> 00:15:02,653 그 빌딩에서 일하는 누군가한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대요 250 00:15:04,655 --> 00:15:07,282 찝찝한 기분이 몇 번 들었다고 했어요 251 00:15:07,366 --> 00:15:09,326 누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52 00:15:10,035 --> 00:15:13,497 청소할 층으로 이동할 때 어떤 남자가 쳐다봤다고 했죠 253 00:15:14,247 --> 00:15:17,793 뉴스 기자가 우리를 인터뷰하려고 집에 들어왔어요 254 00:15:17,876 --> 00:15:19,002 "속보" 255 00:15:19,086 --> 00:15:22,381 자녀들은 엄마가 같은 렉터가 오피스 빌딩에서 256 00:15:22,464 --> 00:15:25,926 일하던 한 남자 때문에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257 00:15:26,009 --> 00:15:28,261 그 남자가 자신을 스토킹한다고 생각했다는군요 258 00:15:28,345 --> 00:15:31,056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봐서 불안해하셨어요 259 00:15:31,139 --> 00:15:31,974 "15세" 260 00:15:32,057 --> 00:15:34,393 엄마가 청소하는 동안 쳐다보곤 했대요 261 00:15:34,476 --> 00:15:37,896 누군가 엄마를 따라다녀서 무섭다고 하셨어요 262 00:15:39,189 --> 00:15:41,233 두 번이나 그랬지만 263 00:15:41,858 --> 00:15:44,736 에리다니아의 딸 얘기로는 264 00:15:44,820 --> 00:15:48,031 실종 이틀 전에 265 00:15:48,115 --> 00:15:50,450 그 남자가 말을 또 걸었다네요 266 00:15:50,534 --> 00:15:53,954 가족들이 이번 상황을 놓고 겁에 질린 것도 당연하죠 267 00:15:54,037 --> 00:15:58,166 에리다니아가 그 상황에 얼마나 속상하고 걱정이 됐으면 268 00:15:58,250 --> 00:15:59,793 가족들에게도 얘기한 겁니다 269 00:15:59,876 --> 00:16:02,879 제가 그랬죠 '내가 다른 일자리 알아봐 줄게' 270 00:16:02,963 --> 00:16:04,548 누나는 알겠다고 했어요 271 00:16:04,631 --> 00:16:07,718 일주일이 지나도 해결 안 되면 그만둘 예정이었죠 272 00:16:10,846 --> 00:16:15,142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을 그만둘 정도였던 겁니다 273 00:16:15,225 --> 00:16:18,103 게다가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니 274 00:16:18,687 --> 00:16:21,231 에리다니아를 공격해 납치한 것일까요? 275 00:16:21,982 --> 00:16:24,109 이 사람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? 276 00:16:24,192 --> 00:16:28,280 스토커는 그 빌딩의 구조와 277 00:16:28,363 --> 00:16:30,907 출입구를 잘 알고 있어요 278 00:16:30,991 --> 00:16:33,785 매일 그 빌딩에서 일하면서 279 00:16:33,869 --> 00:16:37,080 사람들이 몇 시에 어디로 가는지 280 00:16:37,164 --> 00:16:40,042 건물이 몇 시에 문을 닫는지 몇 시에 문을 여는지 281 00:16:40,125 --> 00:16:42,419 누가 언제,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았겠죠 282 00:16:43,628 --> 00:16:45,047 최대한 빨리 283 00:16:45,130 --> 00:16:47,924 이 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284 00:16:49,593 --> 00:16:52,512 그자를 찾는 동안 형사들이 출동해서 285 00:16:52,596 --> 00:16:57,642 에리다니아의 남편을 취조하고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했어요 286 00:16:59,394 --> 00:17:03,940 남편의 얘기는 그날 밤 8시까지 일하고 있었단 거였죠 287 00:17:04,024 --> 00:17:06,818 그러다 같이 사는 아파트로 돌아왔고요 288 00:17:06,902 --> 00:17:11,073 아빠만 집에 남아서 돌아올지 모를 엄마를 기다렸죠 289 00:17:12,365 --> 00:17:16,453 알리바이를 확인한 뒤 결국 용의선상에서 제외했습니다 290 00:17:17,454 --> 00:17:19,206 남편분이 291 00:17:19,289 --> 00:17:23,919 에리다니아의 실종과 무관하다고 확신했죠 292 00:17:26,129 --> 00:17:29,674 그 사이에 스토커와 연락이 닿았어요 293 00:17:30,258 --> 00:17:33,386 강력반 사무실로 데려가서 취조실에 가뒀죠 294 00:17:33,887 --> 00:17:37,599 스토커는 에리다니아가 일하던 날 저녁 295 00:17:38,100 --> 00:17:40,268 친구들과 탁구했다고 했어요 296 00:17:40,769 --> 00:17:45,273 그래서 그날 거기 함께 있었다고 주장하던 모든 이들도 297 00:17:45,357 --> 00:17:49,736 철저히 자세하게 취조했죠 298 00:17:49,820 --> 00:17:54,074 그렇게 특정 요주의 인물에서 전남편은 배제했습니다 299 00:17:56,660 --> 00:17:59,704 "2009년 7월 9일 에리다니아 실종: 2일 경과" 300 00:17:59,788 --> 00:18:03,792 이제 우리는 에리다니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했죠 301 00:18:03,875 --> 00:18:06,294 꼼꼼히 찾기 위해 경견대를 투입합니다 302 00:18:06,795 --> 00:18:09,798 투입된 경견대는 뭔가 있으면 반드시 찾아낸다는 걸 303 00:18:09,881 --> 00:18:11,842 누구나 알고 있죠 304 00:18:11,925 --> 00:18:12,759 "엘리베이터" 305 00:18:12,843 --> 00:18:14,678 14층을 수색하던 경찰견들은 306 00:18:14,761 --> 00:18:15,595 "다용도실" 307 00:18:15,679 --> 00:18:18,557 다용도실에서 두 번이나 냄새를 포착했죠 308 00:18:18,640 --> 00:18:19,724 "냄새 포착 지점" 309 00:18:19,808 --> 00:18:23,311 공조와 난방 시스템 설비가 있는 곳이었어요 310 00:18:24,771 --> 00:18:26,439 구급대원을 포함해 311 00:18:26,523 --> 00:18:30,402 상상할 수 있는 인력은 모두 그 층에 투입했죠 312 00:18:31,361 --> 00:18:34,781 뭔가를 발견했다는 알림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313 00:18:34,865 --> 00:18:36,241 수사에 활용할 수 있고 314 00:18:36,324 --> 00:18:39,369 이미 알고 있던 것보다 많은 걸 말해 줄 단서요 315 00:18:40,912 --> 00:18:44,124 경견대가 냄새를 잘못 포착했더군요 316 00:18:47,127 --> 00:18:48,295 정말 답답하죠 317 00:18:48,378 --> 00:18:52,048 그리고 남은 가족에겐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318 00:18:52,132 --> 00:18:55,385 하루, 한 시간이 갈 때마다 319 00:18:55,468 --> 00:18:57,888 이들의 희망도 쪼그라들거든요 320 00:19:00,974 --> 00:19:03,310 매초, 매분이 지나갈 때마다 321 00:19:03,894 --> 00:19:07,189 가족들은 감정을 주체 못 하고 있었죠 322 00:19:07,689 --> 00:19:11,109 다들 겁에 질렸어요 아무도 밥을 안 먹죠 323 00:19:12,736 --> 00:19:13,570 뭐랄까 324 00:19:14,154 --> 00:19:15,697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해요 325 00:19:15,780 --> 00:19:17,490 "제1관할서" 326 00:19:23,788 --> 00:19:27,834 카메라가 너무 많았어요 영상은 수백 시간 분량이었죠 327 00:19:28,501 --> 00:19:30,045 근무 시간 내내 328 00:19:30,128 --> 00:19:33,673 그 CCTV 영상만 계속 돌려보면서 329 00:19:33,757 --> 00:19:37,302 놓치는 게 없는지 살폈죠 330 00:19:37,385 --> 00:19:40,555 의심스러운 증거를 찾고 있어요 331 00:19:41,139 --> 00:19:44,809 행동이 약간 수상한 유일한 사람은 332 00:19:44,893 --> 00:19:48,355 그 빌딩의 관리인이었어요 333 00:19:51,650 --> 00:19:55,904 화물 승강기에서 일하고 있다가 다음에 보면 지하실에 있거든요 334 00:19:56,488 --> 00:19:59,282 관리실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요 335 00:19:59,366 --> 00:20:01,952 관리실에 본인 사물함도 있겠죠 336 00:20:02,452 --> 00:20:06,206 그가 빌딩 안에 있는 동안 찍힌 337 00:20:06,289 --> 00:20:08,083 CCTV 영상을 전부 추적했는데 338 00:20:08,166 --> 00:20:12,754 몇 분 동안 사라지는 때가 있더라고요 339 00:20:13,880 --> 00:20:16,967 45분쯤 됐을 거예요 340 00:20:17,050 --> 00:20:19,844 그런데 갑자기 8시가 넘어서 341 00:20:19,928 --> 00:20:21,888 지하실 CCTV 영상에 찍히더군요 342 00:20:22,681 --> 00:20:26,017 하지만 지하실이나 로비 엘리베이터에서 343 00:20:26,101 --> 00:20:29,062 나오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어요 344 00:20:29,145 --> 00:20:31,982 지하실까지 그렇게 갈 유일한 방법은 계단뿐이었죠 345 00:20:35,819 --> 00:20:40,365 CCTV에 찍힌 행동을 보니 '뭔 일일까?' 싶더라고요 346 00:20:40,949 --> 00:20:44,202 무슨 일인지 매우 의심스러워요 347 00:20:44,286 --> 00:20:46,830 이제 그를 취조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348 00:20:46,913 --> 00:20:52,043 에리다니아의 행방과 관련해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죠 349 00:20:52,127 --> 00:20:54,087 그 사람이 바로 조지프 퍼번이에요 350 00:20:54,170 --> 00:20:55,463 "조지프 퍼번" 351 00:20:55,547 --> 00:20:59,217 전화했더니 알겠다며 오겠다고 하더군요 352 00:20:59,301 --> 00:21:02,220 그래서 관할서로 돌아가서 353 00:21:02,304 --> 00:21:04,556 좀 더 통제되는 환경을 만들었죠 354 00:21:09,436 --> 00:21:11,187 경찰서로 온 조지프 퍼번은 355 00:21:11,688 --> 00:21:14,232 화물 승강기에서 일한다고 했고 356 00:21:14,733 --> 00:21:16,943 청소부들을 태워서 357 00:21:17,027 --> 00:21:20,363 청소를 담당한 층마다 내려준다고 했습니다 358 00:21:20,864 --> 00:21:22,282 "1층, 지하, 화물 승강기" 359 00:21:22,365 --> 00:21:24,701 에리다니아는 8층에서 내려줬다고 하더군요 360 00:21:26,536 --> 00:21:27,370 "8층" 361 00:21:27,454 --> 00:21:29,748 에리다니아의 카트와 머리핀이 발견된 곳이죠 362 00:21:29,831 --> 00:21:31,499 "청소 카트와 머리핀 발견 지점" 363 00:21:31,583 --> 00:21:33,543 그게 에리다니아를 마지막으로 본 거래요 364 00:21:37,547 --> 00:21:38,381 7월이었어요 365 00:21:38,965 --> 00:21:42,427 이글루에서도 땀을 흘릴 날씨였죠 너무 더웠어요 366 00:21:42,510 --> 00:21:45,221 전 뉴욕시 형사라서 정장을 입어야 해요 367 00:21:45,722 --> 00:21:51,394 수영복에 조리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다면 368 00:21:51,936 --> 00:21:52,771 대환영이죠 369 00:21:53,688 --> 00:21:59,194 그런데 퍼번은 긴팔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반소매를 껴입었더군요 370 00:21:59,277 --> 00:22:03,490 그래서 생각했죠 '이 사람, 정신이 나갔군' 371 00:22:03,573 --> 00:22:06,993 '눈싸움이라도 해야 할 차림인데 지금은 7월이잖아' 372 00:22:07,077 --> 00:22:10,914 얘기하는 내내 그게 계속 신경 쓰였어요 373 00:22:10,997 --> 00:22:14,417 그래서 티셔츠를 벗으라고 했죠 옷을 벗게 했어요 374 00:22:17,253 --> 00:22:19,297 어깨 뒤쪽과 목을 비롯해 375 00:22:19,381 --> 00:22:21,466 상반신에 긁힌 상처가 있더군요 376 00:22:21,549 --> 00:22:24,511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물었죠 377 00:22:24,594 --> 00:22:29,099 하는 말이 에리다니아가 실종된 화요일 저녁에 378 00:22:29,182 --> 00:22:32,519 화물 승강기 운전 일을 맡아서 379 00:22:32,602 --> 00:22:34,854 공사 현장 직원들을 실어 날랐대요 380 00:22:35,355 --> 00:22:40,610 카트에서 철근을 내리는 걸 돕다 긁힌 상처라더군요 381 00:22:40,693 --> 00:22:45,365 그래서 물었죠 '청소부 노조 소속 맞죠?' 382 00:22:45,448 --> 00:22:46,533 '네'라고 대답합니다 383 00:22:46,616 --> 00:22:49,869 그리고 우리 가족들은 다양한 노조에 가입돼 있어서 384 00:22:49,953 --> 00:22:52,080 전 노조 관련 지식이 많아요 385 00:22:52,163 --> 00:22:57,502 자기가 맡은 일이 있는데 다른 일을 하면 곤란해지죠 386 00:22:57,585 --> 00:23:02,465 엘리베이터 레버와 층을 조작하는 것만 해야 한다고요 387 00:23:03,049 --> 00:23:06,761 제가 물었죠 '카트 내리는 걸 도왔다고요?' 388 00:23:06,845 --> 00:23:11,349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전 그 말을 전혀 안 믿었죠 389 00:23:13,643 --> 00:23:14,853 퍼번에게 애원했어요 390 00:23:15,687 --> 00:23:18,690 '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했거나 빌딩 어딘가에 가뒀다면' 391 00:23:18,773 --> 00:23:21,109 '장소만 말해요 우리가 가서 구할 테니 392 00:23:21,693 --> 00:23:24,237 '그러면 가족에게 돌려줄 수 있잖아요' 393 00:23:25,071 --> 00:23:29,451 자기는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계속 우기더군요 394 00:23:30,452 --> 00:23:33,872 그렇게 취조만 14시간을 했습니다 395 00:23:34,372 --> 00:23:38,418 물었죠 'DNA를 채취해도 될까요?' 396 00:23:40,253 --> 00:23:42,839 자기 DNA를 넘기는 데 동의하더군요 397 00:23:42,922 --> 00:23:44,257 면봉으로 본인이 채취했어요 398 00:23:45,049 --> 00:23:49,429 범죄 행위는 커녕 그 비슷한 것도 인정하지 않더군요 399 00:23:49,512 --> 00:23:52,265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풀어줬죠 400 00:23:57,729 --> 00:23:59,689 시신이 없으니 기소를 못 하지만 401 00:23:59,772 --> 00:24:04,319 지금 시점에선 이 남자가 1번 용의자라고 생각한다는 걸 402 00:24:04,402 --> 00:24:08,031 위에 보고했습니다 403 00:24:09,491 --> 00:24:12,827 그래서 우린 조지프 퍼번을 그때부터 미행하면서 404 00:24:13,328 --> 00:24:15,580 행방을 감시하기 시작했어요 405 00:24:15,663 --> 00:24:18,708 어쩌면 에리다니아를 어딘가 숨겨뒀을지 모르니까요 406 00:24:18,791 --> 00:24:21,169 자기 집으로 데려갔을 수도 있죠 407 00:24:21,252 --> 00:24:25,131 다른 건물이나 다른 장소에 가뒀을 수도 있고요 408 00:24:26,591 --> 00:24:29,844 형사 몇 명을 붙여 미행하면서 409 00:24:29,928 --> 00:24:33,515 행방을 계속 쫓았습니다 410 00:24:34,098 --> 00:24:38,520 퍼번을 24시간 감시하고 싶었어요 411 00:24:39,020 --> 00:24:40,688 그래서 다양한 감시 근무조를 짰죠 412 00:24:40,772 --> 00:24:44,025 놈이 우회전하면 우회전하고 놈이 좌회전하면 좌회전했어요 413 00:24:44,108 --> 00:24:47,487 식당에 들어가서 너무 오랫동안 안 나오면 414 00:24:47,570 --> 00:24:50,532 아직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들여보냈죠 415 00:24:50,615 --> 00:24:54,160 퍼번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노력조차도 안 했어요 416 00:24:54,244 --> 00:24:57,872 우리가 미행하는 걸 퍼번이 알아도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417 00:24:57,956 --> 00:25:01,084 마치 고양이와 생쥐의 대결 같았죠 418 00:25:01,584 --> 00:25:03,002 질 생각은 없었어요 419 00:25:06,756 --> 00:25:09,384 며칠 동안 계속 에리다니아를 찾았어요 420 00:25:09,467 --> 00:25:11,344 CCTV에 찍힌 모습은 찾을 수 없었죠 421 00:25:11,427 --> 00:25:14,097 빌딩에서 나가는 모습을 찾을 수 없어요 422 00:25:15,557 --> 00:25:18,977 옥상에서 지하까지 건물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지만 423 00:25:19,060 --> 00:25:20,562 못 찾았어요 424 00:25:21,437 --> 00:25:24,816 이 시점에선 도무지 말이 안 되죠 425 00:25:25,858 --> 00:25:29,362 그래서 우리는 기가 꺾였을 뿐 아니라 426 00:25:29,445 --> 00:25:33,741 일도 훨씬 더 힘들어졌어요 427 00:25:33,825 --> 00:25:38,121 그 말인즉 '투 렉터 스트리트' 빌딩뿐 아니라 428 00:25:38,204 --> 00:25:41,416 수사 지역이 확대된다는 거거든요 429 00:25:41,499 --> 00:25:43,293 뉴욕시 전체로요 430 00:25:44,586 --> 00:25:47,338 훨씬 더 커진 거죠 431 00:25:47,422 --> 00:25:51,884 더 많은 자원과 더 큰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432 00:25:51,968 --> 00:25:53,845 어디에든 있을 수 있으니까요 433 00:25:55,555 --> 00:25:59,392 CCTV 수사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죠 434 00:26:00,184 --> 00:26:02,437 트리니티가로 가는 게 보이나? 435 00:26:02,520 --> 00:26:03,354 "트리니티가" 436 00:26:03,438 --> 00:26:05,565 그리니치가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? 437 00:26:05,648 --> 00:26:06,482 "그리니치가" 438 00:26:06,566 --> 00:26:09,527 동쪽으로든 서쪽으로든 렉터가를 걸어가는 게 보이나? 439 00:26:09,611 --> 00:26:10,445 하지만… 440 00:26:11,529 --> 00:26:14,991 성과가 없었죠 에리다니아는 보이지 않았어요 441 00:26:17,827 --> 00:26:20,622 '왜 못 찾을까?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거지?' 442 00:26:21,414 --> 00:26:23,166 '다 같이 놓치는 게 뭐지?' 443 00:26:23,249 --> 00:26:25,710 '이렇게 많은 형사가 붙었는데' 444 00:26:25,793 --> 00:26:26,919 "월스트리트 역" 445 00:26:27,003 --> 00:26:30,214 수색하던 중, 렉터가 북쪽에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446 00:26:30,298 --> 00:26:36,304 에리다니아가 실종된 화요일에 퍼번의 모습이 거기 찍혔어요 447 00:26:36,387 --> 00:26:38,389 가게 주인으로부터 영수증 사본을 받아 448 00:26:38,473 --> 00:26:43,311 조지프 퍼번이 거기서 술을 산 사실을 알게 됐죠 449 00:26:44,729 --> 00:26:48,650 에리다니아가 술을 마시던 퍼번과 마주쳤을지도 몰라요 450 00:26:49,734 --> 00:26:55,073 언쟁을 벌이다가 몸싸움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르죠 451 00:26:56,199 --> 00:26:58,076 전 그런 걸 '젠장의 순간'이라고 불러요 452 00:26:58,159 --> 00:27:01,829 '이제 이걸 숨겨야겠어' 이런 반응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죠 453 00:27:02,664 --> 00:27:04,999 하지만 체포할 만한 근거는 없었어요 454 00:27:05,500 --> 00:27:07,210 아직 시신을 확보 못 했죠 455 00:27:07,293 --> 00:27:10,046 아직 실제 범죄 사실이 없어요 456 00:27:10,129 --> 00:27:13,383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미행해야죠 457 00:27:19,472 --> 00:27:23,643 "2009년 7월 10일 에리다니아 실종: 3일 경과" 458 00:27:23,726 --> 00:27:28,439 지금 시점에서는 사람이 도망칠 수 있는 곳보다 459 00:27:28,523 --> 00:27:31,150 시신을 유기할 만한 곳을 살피고 있어요 460 00:27:31,234 --> 00:27:36,781 쓰레기통에 버려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461 00:27:36,864 --> 00:27:40,118 사설 위생 관리 회사가 쓰레기를 수거해 가죠 462 00:27:42,620 --> 00:27:44,664 우린 펜실베이니아로 형사들을 보내 463 00:27:44,747 --> 00:27:48,209 그 회사가 쓰레기를 버리는 구역을 샅샅이 훑게 했어요 464 00:27:54,173 --> 00:27:56,467 가족은 이번 주에 온갖 감정을 다 겪었습니다 465 00:27:56,551 --> 00:28:00,388 해당 빌딩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매립장을 466 00:28:00,471 --> 00:28:03,349 경찰이 샅샅이 뒤지면서 힘겨운 수색이 뒤따랐습니다 467 00:28:03,433 --> 00:28:04,767 믿을 수가 없었죠 468 00:28:05,560 --> 00:28:07,103 엄마는 쓰레기가 아니었어요 469 00:28:09,230 --> 00:28:12,942 속으로 생각했죠 '세상에, 엄마가 저기 있을까?' 470 00:28:15,236 --> 00:28:16,362 끔찍하죠 471 00:28:17,989 --> 00:28:20,074 그런 짓을 누군가 했다면요 472 00:28:21,701 --> 00:28:24,662 결국 에리다니아 로드리게스는 없었습니다 473 00:28:24,746 --> 00:28:26,539 에리다니아 로드리게스를 474 00:28:27,123 --> 00:28:30,501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증거도 더는 없었죠 475 00:28:30,585 --> 00:28:35,465 아무도 없었다고 하니까 다시 희망이 생겼죠 476 00:28:36,257 --> 00:28:38,801 46세의 에리다니아 로드리게스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477 00:28:38,885 --> 00:28:41,262 경찰은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478 00:28:41,345 --> 00:28:45,057 가족들은 슬픔을 견디고 있죠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79 00:28:45,141 --> 00:28:46,809 큰 사건이 됐죠 480 00:28:46,893 --> 00:28:51,522 그리고 큰 사건이 되면 언론이 자꾸 경찰국에 481 00:28:52,148 --> 00:28:54,984 이렇게 캐물어요 '어떻게 됐나요?' 482 00:28:55,067 --> 00:28:58,863 좌절감이 컸어요 '도대체 어딨는 거야?' 483 00:29:00,448 --> 00:29:01,699 압박감이 심했죠 484 00:29:02,283 --> 00:29:04,994 이 사건에 너무 많은 자원이 투입돼서 485 00:29:05,077 --> 00:29:08,706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할 순 없었어요 486 00:29:08,790 --> 00:29:11,417 다른 형사들은 본인 사건으로 돌아가야 했죠 487 00:29:11,501 --> 00:29:13,211 경관들은 거리를 순찰해야 하고요 488 00:29:13,711 --> 00:29:16,839 경찰국은 이 사건에서 자원을 빼서 489 00:29:16,923 --> 00:29:19,634 다른 사건에 투입하기 시작했어요 490 00:29:20,343 --> 00:29:22,595 단순히 사건을 해결 못 하는 문제가 아니라 491 00:29:22,678 --> 00:29:25,765 뉴욕 경찰국 이미지에 안 좋았죠 492 00:29:29,227 --> 00:29:32,647 이제 상관들이 조금씩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493 00:29:33,189 --> 00:29:34,774 '미친다' 소리가 절로 나오죠 494 00:29:35,858 --> 00:29:38,986 맨해튼 형사반장이신 마타라조가 495 00:29:39,070 --> 00:29:40,488 회의를 소집했어요 496 00:29:40,571 --> 00:29:43,449 어느 순간 마타라조 반장님이 절 보며 말씀하셨죠 497 00:29:43,533 --> 00:29:46,828 '어이! 존, 어떻게 되고 있나?' 498 00:29:48,246 --> 00:29:50,248 '어떻게 생각해? 실종자 어딨어?' 499 00:29:51,165 --> 00:29:54,710 전 이렇게 말했죠 '아직 그 빌딩 안에 있을 겁니다' 500 00:29:58,548 --> 00:30:01,634 반장님이 그러셨죠 '그러면 그 빌딩을 더 조사하자' 501 00:30:04,887 --> 00:30:06,931 "2009년 7월 11일 에리다니아 실종: 4일 경과" 502 00:30:07,014 --> 00:30:08,307 그 빌딩을 또 수색합니다 503 00:30:08,391 --> 00:30:10,518 에리다니아는 빌딩을 나서지 않았어요 504 00:30:11,102 --> 00:30:14,522 '들어가,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내라고' 505 00:30:14,605 --> 00:30:18,526 그래서 경사 10명과 경관 100명을 소집해서 506 00:30:19,151 --> 00:30:22,613 그 빌딩을 구석구석 수색했어요 507 00:30:23,322 --> 00:30:24,282 한 층도 빠짐없이 508 00:30:25,491 --> 00:30:27,034 전원 투입되었어요 509 00:30:27,118 --> 00:30:31,664 남은 가족과 해당 사건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죠 510 00:30:31,747 --> 00:30:34,417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원했어요 511 00:30:36,836 --> 00:30:38,880 불행히도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요 512 00:30:39,797 --> 00:30:43,009 제9관할서 형사한테 전화가 왔어요 513 00:30:43,092 --> 00:30:46,721 '존, 나 방금 12층에서 엘리베이터 내렸는데' 514 00:30:49,181 --> 00:30:50,391 '좀 올라와 봐' 515 00:30:52,018 --> 00:30:54,979 12층은 공사 중이었어요 516 00:30:55,062 --> 00:30:59,775 그냥 콘크리트 벽만 있었죠 석고보드도 가구도 없었어요 517 00:31:01,611 --> 00:31:02,904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518 00:31:04,196 --> 00:31:06,490 죽음의 냄새가 감돌더군요 519 00:31:07,617 --> 00:31:10,953 형사가 그러더군요 '안을 좀 봐요' 520 00:31:12,246 --> 00:31:16,250 에어컨 덕트에서 521 00:31:17,001 --> 00:31:20,630 피와 찌꺼기가 나오고 있어요 522 00:31:21,881 --> 00:31:24,258 긴급대응부대와 과학수사대를 불렀죠 523 00:31:24,759 --> 00:31:27,345 에어컨 덕트를 열었더니 524 00:31:28,095 --> 00:31:29,263 안에 있었어요 525 00:31:32,892 --> 00:31:35,102 이제 살인 사건이 확실해졌죠 526 00:31:36,687 --> 00:31:37,939 최초 수색 당시 527 00:31:38,022 --> 00:31:41,317 경찰견들이 냄새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어요 528 00:31:41,984 --> 00:31:43,736 공기가 흐르고 위로 올라갔으니까요 529 00:31:43,819 --> 00:31:44,820 "다용도실, 환기구" 530 00:31:44,904 --> 00:31:47,073 두 번째 수색 당시엔 에어컨 덕트를 차단해서 531 00:31:47,156 --> 00:31:47,990 "12층, 14층" 532 00:31:48,074 --> 00:31:48,908 "엘리베이터" 533 00:31:48,991 --> 00:31:51,452 에리다니아가 발견된 12층 공기는 정체 상태였습니다 534 00:31:51,535 --> 00:31:53,204 "에리다니아 에어컨 덕트에서 발견" 535 00:31:53,287 --> 00:31:54,747 안타깝게도 부패로 인해 536 00:31:55,247 --> 00:31:59,752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537 00:32:00,753 --> 00:32:04,715 하지만 그 시점에선 에리다니아라고 추정할 수 있죠 538 00:32:06,384 --> 00:32:11,681 손은 허리 뒤로 묶여 있고 입에는 강력 테이프가 붙어 있었죠 539 00:32:11,764 --> 00:32:14,183 일반적인 강력 접착테이프가 아니었어요 540 00:32:14,266 --> 00:32:16,978 노란색과 검은색이 들어가서 경고용 테이프 같았죠 541 00:32:17,478 --> 00:32:22,274 에리다니아는 십자가상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542 00:32:22,775 --> 00:32:25,152 그걸 입에 물고 있었어요 543 00:32:25,736 --> 00:32:30,992 어떤 의식을 위한 거였을 거라고 많은 사람이 가설을 내놓았죠 544 00:32:31,909 --> 00:32:34,662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하다뇨 545 00:32:35,579 --> 00:32:38,624 세상에 에어컨 환기구 안에 넣었어요 546 00:32:38,708 --> 00:32:42,169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? 547 00:32:42,253 --> 00:32:43,796 '이렇게 숨겨야겠어' 548 00:32:46,549 --> 00:32:49,510 법의관 사무실에서 시신을 가지러 도착했습니다 549 00:32:49,593 --> 00:32:51,095 경찰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550 00:32:51,721 --> 00:32:53,806 누굴 찾았는지 들으려 기다리고 있죠 551 00:32:53,889 --> 00:32:55,391 "빅터 마르티네스 에리다니아의 동생" 552 00:32:55,474 --> 00:32:57,727 다들 누나가 아니길 빌고 있지만… 553 00:32:59,520 --> 00:33:00,730 예감이 안 좋네요 554 00:33:00,813 --> 00:33:02,231 "투 렉터 스트리트" 555 00:33:17,371 --> 00:33:18,831 엄마가 발견됐어요 556 00:33:22,626 --> 00:33:25,421 에어컨 환풍구에서 발견됐죠 557 00:33:25,963 --> 00:33:29,467 동물처럼 손발이 묶인 채로요 558 00:33:30,593 --> 00:33:34,597 식탁을 마구 내리쳤죠 559 00:33:35,139 --> 00:33:37,600 형들이 겨우 진정시켰어요 560 00:33:41,437 --> 00:33:45,941 계속 울었죠 561 00:33:47,610 --> 00:33:50,154 늘 곁에 있어 주는 사람에게 562 00:33:50,237 --> 00:33:55,701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요? 563 00:33:57,078 --> 00:33:59,413 엄마는 정말 친절하고 다정했어요 564 00:33:59,497 --> 00:34:01,916 항상 모두에게 기쁨을 주죠 565 00:34:02,666 --> 00:34:04,877 이런 대접을 받을 짓을 했나요? 566 00:34:07,129 --> 00:34:09,006 비명을 지르는 게 상상이 됐어요 567 00:34:10,466 --> 00:34:12,635 도와달라고요 568 00:34:12,718 --> 00:34:15,888 하지만 그 빌딩에선 마음대로 소리를 질러도 569 00:34:15,971 --> 00:34:17,181 아무도 못 들어요 570 00:34:18,974 --> 00:34:24,605 '네 엄마를 위해 정의를 꼭 실현할게'라고 말했죠 571 00:34:25,689 --> 00:34:30,027 '에리다니아는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으니까' 572 00:34:34,573 --> 00:34:38,369 "법의학 감독국" 573 00:34:41,539 --> 00:34:44,458 부검에 참석하라는 임무를 받았어요 574 00:34:45,835 --> 00:34:50,297 거기서 알아내는 게 뭐든 사건에 도움이 될 거란 건 알았죠 575 00:34:50,381 --> 00:34:54,218 사인부터 법의학 정보까지 많은 게 나올 거였어요 576 00:34:55,219 --> 00:34:57,263 성폭행 가능성은 제외됐습니다 577 00:34:58,097 --> 00:35:01,767 둔기 외상은 없었어요 자상이나 총상도 없었고요 578 00:35:01,851 --> 00:35:03,519 두개골 골절도 없었죠 579 00:35:03,602 --> 00:35:07,481 설골은 전혀 부러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580 00:35:07,565 --> 00:35:10,568 그러니 교살 등으로 사망한 게 아니었어요 581 00:35:10,651 --> 00:35:14,613 에리다니아가 있던 곳이 워낙 좁았기 때문에 582 00:35:14,697 --> 00:35:15,531 묶인 상태에서 583 00:35:16,031 --> 00:35:19,827 머리가 앞으로 밀리고 목이 내려가 있었죠 584 00:35:19,910 --> 00:35:24,331 강력 접착테이프가 붙여져 있어서 호흡을 편히 할 수 없었을 겁니다 585 00:35:24,415 --> 00:35:28,335 그러니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586 00:35:30,045 --> 00:35:33,048 아마도 살아 있을 때 누군가가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587 00:35:33,132 --> 00:35:34,425 바닥에서 들어 올려서 588 00:35:34,508 --> 00:35:37,178 에어컨 환기구 안에 넣은 뒤 다시 덮었을 겁니다 589 00:35:45,936 --> 00:35:46,812 저는… 590 00:35:46,896 --> 00:35:48,022 그래요, 그냥… 591 00:35:48,981 --> 00:35:52,818 마음이 무너져 내렸죠 그 지하실에 들어갔을 때 592 00:35:53,319 --> 00:35:56,614 고개를 들어 그 통풍구를 분명히 봤었거든요 593 00:35:57,531 --> 00:36:00,451 누나 이름을 부르고 무슨 소리가 들리나 귀도 기울였죠 594 00:36:01,410 --> 00:36:04,622 분명한 건 누나가 살아 있었다고 해도 595 00:36:05,789 --> 00:36:07,875 소리를 지르거나 내 이름을 부르거나 596 00:36:08,375 --> 00:36:10,669 도와달라고 소리칠 수 없었다는 거죠 597 00:36:11,295 --> 00:36:14,715 경고 테이프가 입을 막고 있었으니까요 598 00:36:19,720 --> 00:36:23,766 다들 내 잘못이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요 599 00:36:26,977 --> 00:36:29,688 하지만 내 입장을 생각해 봐요 600 00:36:30,439 --> 00:36:32,816 누나랑 마지막으로 대화했을 때 601 00:36:33,692 --> 00:36:35,736 기분이 찝찝하다고 했거든요 602 00:36:37,196 --> 00:36:42,243 그런데 난 며칠만 있으라고 다른 직장을 알아봐 준다고 했죠 603 00:36:43,118 --> 00:36:44,495 그러다 이런 일이 생겼고요 604 00:36:49,625 --> 00:36:52,628 그것도 실수라고 생각해요 605 00:36:53,379 --> 00:36:55,130 당장 그만두게 하지 않고 606 00:36:56,423 --> 00:36:59,510 12층의 빈 곳을 샅샅이 훑지 않았던 거요 607 00:37:00,636 --> 00:37:04,265 다행히 요주의 인물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608 00:37:04,348 --> 00:37:06,684 조지프 퍼번은 알리바이가 없었어요 609 00:37:06,767 --> 00:37:08,644 사실 에리다니아가 근무할 당시 610 00:37:08,727 --> 00:37:11,105 '투 렉터 스트리트'에서 일하고 있었죠 611 00:37:11,188 --> 00:37:13,482 조지프 퍼번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612 00:37:13,565 --> 00:37:17,194 몸에 긁힌 상처가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613 00:37:21,031 --> 00:37:23,826 부검할 때 DNA 샘플을 채취해요 614 00:37:24,535 --> 00:37:26,578 손톱을 잘라내서 615 00:37:26,662 --> 00:37:30,541 피해자의 것이 아닌 DNA가 있나 살피죠 616 00:37:30,624 --> 00:37:33,377 이 과정의 유일한 문제는 617 00:37:33,460 --> 00:37:36,255 15분이면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 검사가 아니란 겁니다 618 00:37:36,839 --> 00:37:40,384 결과를 기다려야 했어요 희망을 품고 619 00:37:40,467 --> 00:37:44,471 에리다니아한테서 채취한 DNA 샘플과 조지프 퍼번 사이에 620 00:37:44,555 --> 00:37:47,975 연관성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죠 621 00:37:54,815 --> 00:37:57,860 조지프 퍼번을 깊이 조사해 보니 622 00:37:57,943 --> 00:38:03,532 여성을 상대로 가정 폭력을 여러 번 저질렀더군요 623 00:38:03,615 --> 00:38:06,910 한 번은 전 여자 친구와 실랑이를 벌인 뒤 624 00:38:06,994 --> 00:38:10,998 볼링공으로 여자 친구 차창을 깨기도 했습니다 625 00:38:11,081 --> 00:38:13,459 그런 걸 보고 더 강력히 626 00:38:13,542 --> 00:38:17,755 이 남자가 신경 쇠약 같은 걸 일으켜서 627 00:38:17,838 --> 00:38:20,841 자제심을 잃고 에리다니아를 공격했다는 확신을 품었죠 628 00:38:21,884 --> 00:38:25,679 취조 후 퍼번에겐 이미 감시를 붙인 뒤였습니다 629 00:38:25,763 --> 00:38:28,974 소재를 항상 파악하기 위해서였죠 630 00:38:29,058 --> 00:38:32,686 범인이 퍼번이란 걸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입증하는 631 00:38:32,770 --> 00:38:36,523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감시합니다 632 00:38:36,607 --> 00:38:40,819 우리가 퍼번을 놓친 뒤 DNA 검사 결과를 받는다면 633 00:38:40,903 --> 00:38:43,572 큰 재앙이 됐을 거예요 634 00:38:43,655 --> 00:38:47,701 이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635 00:38:48,202 --> 00:38:51,705 여자를 묶어서 질식시킨 놈이죠 636 00:38:52,206 --> 00:38:56,502 하지만 아무 짓도 안 한 것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637 00:38:56,585 --> 00:39:01,256 또한 걱정되었던 게 있습니다 638 00:39:01,340 --> 00:39:03,926 퍼번에게 가정 폭력 전과가 있다면 639 00:39:04,009 --> 00:39:07,679 새 여자 친구도 폭행할지 모른다는 거죠 640 00:39:17,773 --> 00:39:22,528 "2009년 7월 17일 에리다니아 살인 10일 후" 641 00:39:25,072 --> 00:39:28,700 7월 17일에 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 642 00:39:28,784 --> 00:39:30,494 DNA 검사 결과 통보였죠 643 00:39:30,994 --> 00:39:36,208 조지프 퍼번이 범인이 아닐 확률은 20억분의 1 정도로 나왔어요 644 00:39:38,627 --> 00:39:42,923 체포 영장을 받고 알 타이투스 형사한테 전화해서 645 00:39:43,006 --> 00:39:46,885 이렇게 말했죠 '가자, 드디어 체포할 수 있어' 646 00:39:46,969 --> 00:39:48,053 "파이낸셜디스트릭트" 647 00:39:48,137 --> 00:39:49,805 놈은 스태튼아일랜드에 살았어요 648 00:39:49,888 --> 00:39:53,892 큰길을 빠져나와 뒷골목으로 차를 돌리더군요 649 00:39:53,976 --> 00:39:55,185 우리가 놈을 포위했죠 650 00:39:56,979 --> 00:39:58,856 총을 놈에게 겨눈 채로 651 00:40:00,107 --> 00:40:02,359 차를 세우라고 말했어요 652 00:40:03,944 --> 00:40:07,531 마침내 퍼번을 차에서 끌어내어 체포할 당시 653 00:40:07,614 --> 00:40:09,825 그 차에는 여자 친구도 타고 있더군요 654 00:40:10,701 --> 00:40:13,745 그때는 깨닫지 못했겠지만 655 00:40:13,829 --> 00:40:17,249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는 이렇게 깨달았을 거예요 656 00:40:17,332 --> 00:40:20,461 '세상에, 내가 살인마랑 살고 있었네' 657 00:40:20,544 --> 00:40:23,881 다음 희생자가 되지 않게 우리가 구해 준 것일지도 모르죠 658 00:40:24,715 --> 00:40:29,136 길고 긴, 질질 끌던 사건이 멋지게 끝나면서 659 00:40:29,219 --> 00:40:32,389 범인을 잡게 됐으니 다행이었어요 660 00:40:32,473 --> 00:40:34,224 퍼번을 세상에서 격리시켰죠 661 00:40:36,435 --> 00:40:38,103 드디어 소식을 들었죠 662 00:40:38,187 --> 00:40:41,440 조지프 퍼번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요 663 00:40:41,523 --> 00:40:45,194 다들 기뻐서 비명을 지르고 울었어요 664 00:40:46,236 --> 00:40:47,237 난 그냥… 665 00:40:47,321 --> 00:40:48,655 기뻤지만… 666 00:40:51,575 --> 00:40:55,537 수사관님과 통화를 마쳤을 때 667 00:40:55,621 --> 00:41:02,419 이런 의문이 떠오르고 있었어요 '왜 이런 짓을 했을까?' 668 00:41:04,838 --> 00:41:06,840 1년 반 동안 같이 일했는데 669 00:41:07,341 --> 00:41:09,426 항상 대화하고 늘 나한테 반갑게 인사했죠 670 00:41:09,510 --> 00:41:13,889 프론트 데스크에서 제게 말을 걸고 자기 할 일을 했어요 671 00:41:14,890 --> 00:41:16,850 문제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죠 672 00:41:16,934 --> 00:41:18,602 우리 누나를 해칠 만한 일을 673 00:41:19,228 --> 00:41:23,607 내가 그 사람한테 한 적도 없어요 674 00:41:26,860 --> 00:41:29,488 적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죠 내 동료였어요 675 00:41:33,575 --> 00:41:34,701 놈을 데려와서 676 00:41:35,911 --> 00:41:39,081 제1관할서 형사반 감방에 수감했죠 677 00:41:39,581 --> 00:41:41,250 다들 신나서 죽으려고 하더군요 678 00:41:41,333 --> 00:41:44,169 저는 안달이 났죠 한 번 더 취조하고 싶었어요 679 00:41:44,253 --> 00:41:46,588 자기가 한 짓을 인정하길 바랐죠 680 00:41:48,298 --> 00:41:50,092 그때는 개인적 감정이 올라왔어요 681 00:41:50,175 --> 00:41:53,345 유감스럽게도 변호인을 선임한 권리를 주장하길래 682 00:41:53,428 --> 00:41:54,763 취조할 기회는 없었죠 683 00:41:55,889 --> 00:41:59,560 하지만 재판에서 조지프 퍼번은 유죄 판결을 받고 684 00:42:01,520 --> 00:42:03,814 25년 형을 선고받았으니… 685 00:42:03,897 --> 00:42:06,275 "사무실 청소부 살인범 25년 형 선고" 686 00:42:07,192 --> 00:42:10,404 그래도 싼 운명인 건 분명하죠 687 00:42:12,364 --> 00:42:14,575 유죄 판결이 나왔을 때 688 00:42:16,410 --> 00:42:17,995 전 완전히 무너졌죠 689 00:42:23,166 --> 00:42:24,376 우리 모두 무너졌어요 690 00:42:27,296 --> 00:42:28,589 사과도 안 하더군요 691 00:42:29,298 --> 00:42:31,967 우리를 보면서 웃고 있었어요 692 00:42:32,884 --> 00:42:34,428 정말 마음이 아팠죠 693 00:42:35,178 --> 00:42:38,015 안간힘을 써야 했어요 694 00:42:38,599 --> 00:42:43,604 놈에게 달려들고 싶은 걸 참느라 몸의 모든 의지를 동원해야 했죠 695 00:42:44,896 --> 00:42:49,192 치고 싶었어요 뒤통수를 한 대 치고 싶었다고요 696 00:42:49,276 --> 00:42:51,445 목이라도 조르고 싶었어요 697 00:42:56,408 --> 00:43:00,454 퍼번은 왜 이런 짓을 했느냔 질문에 한 번도 답하지 않았어요 698 00:43:01,997 --> 00:43:05,208 지금까지도 우린 그 답을 기다리고 있죠 699 00:43:06,001 --> 00:43:09,046 왜 그랬어요? 우리 엄마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? 700 00:43:10,339 --> 00:43:13,634 화낼 만한 말을 했나요? 701 00:43:17,846 --> 00:43:18,680 왜죠? 702 00:43:21,933 --> 00:43:24,061 갑자기 버럭했을 거예요 703 00:43:24,811 --> 00:43:28,315 화가 났던 것 같아요 704 00:43:28,815 --> 00:43:34,446 다른 여자들과의 문제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705 00:43:37,366 --> 00:43:40,369 누나는 목숨을 걸고 싸웠어요 그랬던 거 알아요 706 00:43:40,869 --> 00:43:45,666 마지막 순간에 겁에 질렸었다는 것도 알죠 707 00:43:46,792 --> 00:43:48,669 하지만 이제 없어요 708 00:43:49,920 --> 00:43:51,088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709 00:43:53,173 --> 00:43:54,591 난 아직 미련 못 버렸는데 710 00:43:55,467 --> 00:43:58,387 명치에 슬픔이 남아 있다고요 711 00:43:58,470 --> 00:44:02,974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712 00:44:03,684 --> 00:44:07,145 놈이 우리 가족을 완전히 바꿔놨죠 713 00:44:09,940 --> 00:44:16,947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유가족을 만나고 슬퍼하는 걸 보고 714 00:44:17,989 --> 00:44:21,535 모든 노력을 투여해서 결국 범인을 찾아낸 과정은 715 00:44:22,035 --> 00:44:23,912 뭐랄까, 그러니까 716 00:44:23,995 --> 00:44:26,081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겁니다 717 00:44:32,629 --> 00:44:37,134 어릴 적에는 뉴욕 경찰이 뉴욕에서 718 00:44:37,217 --> 00:44:40,554 가장 큰 갱단이라고 생각했어요 719 00:44:41,138 --> 00:44:44,182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720 00:44:44,683 --> 00:44:47,769 단순한 가족 이상이라는 걸 깨달았죠 721 00:44:49,354 --> 00:44:54,693 경찰이 하는 일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부족해요 722 00:44:56,194 --> 00:44:58,947 경찰은 점령군이 아닙니다 723 00:44:59,448 --> 00:45:02,909 시민 역시 우리가 공격해야 하는 724 00:45:02,993 --> 00:45:05,495 야만인이 아니에요 725 00:45:05,579 --> 00:45:07,789 "정의를 위한 교육" 726 00:45:07,873 --> 00:45:10,083 그 재판이 끝나고 몇 년 뒤 727 00:45:10,167 --> 00:45:16,631 전 경찰과 시민을 뭉치게 하는 데 헌신하자는 목표를 갖고 퇴직했죠 728 00:45:19,426 --> 00:45:24,055 타이투스 형사에서 타이투스 박사가 됐어요 729 00:45:24,723 --> 00:45:27,684 존 제이 응용범죄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죠 730 00:45:27,768 --> 00:45:30,437 체포는 누군가의 자유를 박탈하는 겁니다 731 00:45:30,520 --> 00:45:32,731 미래의 치안 유지 담당자들과 일해요 732 00:45:32,814 --> 00:45:34,775 모든 사실과 증거를 듣고 733 00:45:34,858 --> 00:45:39,112 한 개인의 유죄 여부를 결정하는 거죠 734 00:45:39,196 --> 00:45:43,450 외모나 편견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게 아니라… 735 00:45:43,533 --> 00:45:47,370 제 목표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걸 736 00:45:47,454 --> 00:45:50,332 이해하게 만드는 겁니다 737 00:45:50,415 --> 00:45:53,418 나와 같은 사람도 있고 매우 다른 사람도 있어요 738 00:45:53,502 --> 00:45:57,714 법 집행관이 되면 그걸 인정해야 해요 739 00:45:57,798 --> 00:46:02,010 다른 곳에서 왔다고 차별할 수는 없어요 740 00:46:02,093 --> 00:46:05,722 이러면 학생들이 앞으로 겪을 세상을 이해할 수 있죠 741 00:46:05,806 --> 00:46:07,766 그게 나한테는 중요합니다 742 00:46:08,767 --> 00:46:10,685 모두의 공동선을 위해 일해서 743 00:46:10,769 --> 00:46:13,605 더 낫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거요 744 00:46:21,822 --> 00:46:24,699 "2013년" 745 00:46:27,494 --> 00:46:28,537 "다음 이야기" 746 00:46:28,620 --> 00:46:30,914 9/11에서 온 생존자의 죄책감 때문에 747 00:46:30,997 --> 00:46:34,251 중동에 가게 된 거 같아요 748 00:46:34,960 --> 00:46:37,420 전 해병대 계약 용병이었죠 749 00:46:37,504 --> 00:46:39,381 지난번 아프가니스탄 근무 때 750 00:46:39,464 --> 00:46:43,885 하워드 필마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751 00:46:46,179 --> 00:46:47,347 "하워드 필마" 752 00:46:47,430 --> 00:46:49,850 필마는 사무실에서 살해됐죠 753 00:46:49,933 --> 00:46:53,061 걔가 죽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요 754 00:46:53,144 --> 00:46:55,647 그렇게 살해당하길 바랄 사람은요 755 00:46:56,189 --> 00:47:00,360 미제라서 계속 생각이 나는 사건은 거의 없지만 756 00:47:00,443 --> 00:47:02,445 필마 사건은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날 거예요 757 00:47:02,529 --> 00:47:03,363 "지명 수배" 758 00:47:04,239 --> 00:47:05,574 거의 다 왔죠 759 00:47:06,867 --> 00:47:12,539 어떤 형사든 어떤 이유에서든지 해결 못하는 사건이 있을 거예요 760 00:47:12,622 --> 00:47:16,001 그런 사건이 형사 생활 내내 '모비딕'이 되죠 761 00:47:16,626 --> 00:47:19,963 하워드는 우리 안의 돼지처럼 도살당했어요 762 00:47:20,046 --> 00:47:21,506 짐승처럼요 763 00:48:04,925 --> 00:48:06,927 자막: 김진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