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29,446 --> 00:00:30,405 네우마 코다마 4 00:00:30,989 --> 00:00:32,657 그녀는 조력자였어요 5 00:00:42,792 --> 00:00:44,586 그녀에게 연락하면 6 00:00:46,463 --> 00:00:48,173 문제가 해결됐죠 7 00:00:50,717 --> 00:00:54,345 제 가장 큰 업적은 여자들이 가 본 적 없는 길을 8 00:00:54,345 --> 00:00:56,389 끝까지 가 봤다는 게 아니라 9 00:00:57,098 --> 00:00:59,434 예술적으로 가 봤다는 거예요 10 00:01:57,200 --> 00:02:00,578 "네우마 코다마: 검은돈의 여왕" 11 00:02:01,913 --> 00:02:03,081 법을 어겼냐고요? 12 00:02:05,125 --> 00:02:06,876 뭐가 법에 위배되는데요? 13 00:02:10,672 --> 00:02:13,466 암달러상이 곧 법이에요 14 00:02:13,466 --> 00:02:15,552 그들만의 법이 있고 15 00:02:15,552 --> 00:02:19,139 그들은 중앙은행의 법을 따르지 않아요 16 00:02:21,057 --> 00:02:23,977 명예, 인격, 언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죠 17 00:02:26,020 --> 00:02:31,317 책상 앞에 앉아 전화를 받고 있으면 18 00:02:31,985 --> 00:02:35,488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 같았어요 19 00:02:38,867 --> 00:02:43,163 화폐를 사고파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몰라요 20 00:02:43,663 --> 00:02:45,999 서로 누군지 몰라도 21 00:02:45,999 --> 00:02:50,253 상대는 나를 믿고 돈을 전달해요 22 00:02:50,837 --> 00:02:53,131 괜히 '화이트칼라 범죄'가 아니죠 23 00:02:53,131 --> 00:02:56,342 늘 실제보다 더 청렴해 보일 수 있거든요 24 00:02:56,342 --> 00:02:58,761 세차 작전을 통해 가장 먼저 체포된 인물은 25 00:02:58,761 --> 00:03:00,138 암달러상 네우마 코다마로 26 00:03:00,138 --> 00:03:02,765 그녀는 팬티 속에 20만 유로를 숨겨 27 00:03:02,765 --> 00:03:05,351 이탈리아로 출국하려다 체포됐습니다 28 00:03:05,935 --> 00:03:08,146 베토벤은 어떻게 연주했을까요? 29 00:03:08,646 --> 00:03:09,689 모차르트는요? 30 00:03:11,316 --> 00:03:12,734 어떻게 했을까요? 31 00:03:12,734 --> 00:03:15,445 네우마 코다마는 부정부패, 조직범죄 32 00:03:15,445 --> 00:03:17,947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33 00:03:17,947 --> 00:03:20,617 '아마다 아만치'를 부른 사람이잖아요 34 00:03:20,617 --> 00:03:25,288 그녀가 후렴을 부를 때는 몇몇 의원이 따라 불렀죠 35 00:03:25,288 --> 00:03:27,207 바나나 공화국 같았어요 36 00:03:27,207 --> 00:03:31,294 네우마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금융 범죄도 범죄예요 37 00:03:31,294 --> 00:03:36,633 전자 발찌를 벗는 모습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도 올렸더라고요 38 00:03:37,133 --> 00:03:40,970 판사는 판결문에 '피고인이 브라질 사회에' 39 00:03:40,970 --> 00:03:42,555 '피해를 끼쳤다'며... 40 00:03:42,555 --> 00:03:43,681 도를 넘었죠 41 00:03:43,681 --> 00:03:46,100 그 여자 말은 믿을 수 없어요 42 00:03:46,100 --> 00:03:48,853 모든 재산 뒤엔 범죄가 있어요 43 00:03:50,146 --> 00:03:52,941 돈세탁소도 있고 암달러상도 있고 44 00:03:54,609 --> 00:03:55,693 네우마도 있죠 45 00:03:58,321 --> 00:04:01,950 정치계 주변에는 검은돈을 움직이는 46 00:04:01,950 --> 00:04:04,202 어떤 생태계가 존재해요 47 00:04:08,414 --> 00:04:11,668 부정부패가 만연해 뇌물도 줘야 하고 48 00:04:11,668 --> 00:04:13,253 "말루 가스파르, 기자 겸 작가" 49 00:04:13,253 --> 00:04:15,463 불법 수익도 분배해야 하니 50 00:04:15,463 --> 00:04:18,633 이런 자금을 법의 감시망 밖에서 51 00:04:18,633 --> 00:04:20,593 유통하는 암달러상과 52 00:04:20,593 --> 00:04:23,471 불법 금융업자로 구성된 53 00:04:23,471 --> 00:04:26,599 생태계가 생기는 거예요 54 00:04:30,603 --> 00:04:32,272 '운영자'라는 말도 있죠 55 00:04:35,066 --> 00:04:37,568 영화 '펄프 픽션'에선 청소부가 일을 해결하죠 56 00:04:37,568 --> 00:04:39,779 "페르난두 호드리기스 기자 겸 포더360 창립자" 57 00:04:39,779 --> 00:04:45,910 네우마 코다마는 의원들과 암달러상들을 위한 청소부였어요 58 00:04:51,165 --> 00:04:55,461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조력자는 사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59 00:04:56,212 --> 00:05:01,759 여러 점들을 연결해서 불법 거래의 고리를 끊어 주거든요 60 00:05:02,552 --> 00:05:04,178 인생은 게임이에요 61 00:05:04,679 --> 00:05:05,888 무조건 올인이죠 62 00:05:06,806 --> 00:05:08,683 이기면 다 따는 거고 63 00:05:10,143 --> 00:05:11,769 지면 다 잃는 거예요 64 00:05:14,439 --> 00:05:16,357 적당히 하는 건 지루해요 65 00:05:31,497 --> 00:05:36,294 "브라질 상파울루" 66 00:05:36,294 --> 00:05:38,838 저는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67 00:05:40,298 --> 00:05:42,508 이미 백만 달러를 벌어 봤고 68 00:05:43,718 --> 00:05:46,387 난 백만장자라고 떠들고 다녔어요 69 00:05:55,813 --> 00:05:58,900 얼마 지나지 않아 3백만 달러를 잃었고 70 00:06:00,360 --> 00:06:02,487 그때 그냥 죽으려고 했어요 71 00:06:06,032 --> 00:06:08,659 내 돈을 잃은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72 00:06:08,659 --> 00:06:10,495 남의 돈을 잃어서 문제였죠 73 00:06:18,920 --> 00:06:20,254 상상해 보세요 74 00:06:20,254 --> 00:06:23,549 어느 암달러상이 3백만 달러를 날려서 75 00:06:24,092 --> 00:06:26,260 쓰레기통에 몸을 던진다고요 76 00:06:28,638 --> 00:06:31,849 근데 그런 결말은 제 성미에 안 맞았어요 77 00:06:32,975 --> 00:06:35,186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했죠 78 00:06:37,980 --> 00:06:41,401 그만큼 벌 수 있으니까 3백만 달러를 잃은 거예요 79 00:06:50,660 --> 00:06:51,494 샤워를 하고 80 00:06:54,872 --> 00:06:56,874 제일 좋은 샤넬 향수를 뿌리고 81 00:06:58,793 --> 00:06:59,627 다짐했어요 82 00:07:00,670 --> 00:07:01,712 '좋아, 해 보자' 83 00:07:01,712 --> 00:07:04,549 '난 3백만, 4백만 5백만 달러도 벌 수 있어' 84 00:07:13,349 --> 00:07:14,350 어서 오세요 85 00:07:14,350 --> 00:07:16,144 우리 집에 잘 오셨어요 86 00:07:22,900 --> 00:07:25,820 제가 인테리어에 하나하나 다 손댔어요 87 00:07:27,071 --> 00:07:29,532 저의 개성과 취향 88 00:07:29,532 --> 00:07:32,702 영혼, 인생, 그리고 일까지 89 00:07:33,286 --> 00:07:36,164 그대로 반영한 집이죠 90 00:07:37,915 --> 00:07:38,916 아, 참 91 00:07:39,500 --> 00:07:41,252 이게 제 책상이에요 92 00:07:41,252 --> 00:07:44,255 해외 골동품점에서 사서 93 00:07:44,797 --> 00:07:48,301 브라질로 가져온 거고요 94 00:07:48,301 --> 00:07:51,804 가구는 전부 이탈리아에서 샀어요 95 00:07:53,973 --> 00:07:56,100 벽을 여럿 허물었어요 96 00:07:56,100 --> 00:08:01,397 탁 트인 공간과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97 00:08:10,990 --> 00:08:13,409 자꾸 '볼레이라'라고 부르더라고요 98 00:08:13,409 --> 00:08:16,037 그게 아니라 '돌레이라'라고 해도요 99 00:08:19,916 --> 00:08:22,460 - '볼레이라', 왔어? - 그래, 잘 지냈지? 100 00:08:22,460 --> 00:08:25,630 '돌레이라', 암달러상이라니까 101 00:08:26,339 --> 00:08:28,591 지긋지긋한 별명이죠 102 00:08:28,591 --> 00:08:29,926 "바이아주 사우바도르" 103 00:08:29,926 --> 00:08:32,637 교도소에 입소하기 며칠 전부터 104 00:08:32,637 --> 00:08:35,806 라디오에서 매일 제 이름이 나왔어요 105 00:08:35,806 --> 00:08:37,725 브라질 최악의 암달러상이 106 00:08:37,725 --> 00:08:40,353 마타 에스쿠라 교도소에 수감될 거라고요 107 00:08:48,611 --> 00:08:51,322 한 기자는 이렇게 말하곤 했죠 108 00:08:52,365 --> 00:08:55,785 '그 암달러상이 휴대폰을 손에 넣으면' 109 00:08:55,785 --> 00:08:58,746 '금세 교도소를 점령할 겁니다' 110 00:09:28,484 --> 00:09:29,944 저는 구두가 좋아요 111 00:09:36,158 --> 00:09:39,662 가죽 질감이랑 이 섬세한 아름다움이랑 112 00:09:39,662 --> 00:09:42,373 굽의 디자인까지 전부요 113 00:09:44,041 --> 00:09:48,129 1년 넘게 매일매일 다른 구두를 신을 정도로 114 00:09:48,129 --> 00:09:49,714 구두가 많아요 115 00:10:00,808 --> 00:10:02,351 차는 일곱 대 있고요 116 00:10:03,185 --> 00:10:04,729 요일마다 한 대씩 117 00:10:05,896 --> 00:10:06,814 일곱 대예요 118 00:10:11,527 --> 00:10:13,112 보석은 119 00:10:13,112 --> 00:10:14,864 제 약점이에요 120 00:10:15,364 --> 00:10:17,575 보석 121 00:10:17,575 --> 00:10:20,620 단어 자체가 예쁘잖아요 122 00:10:21,996 --> 00:10:24,832 보석을 안 한 여자는 벌거벗고 있는 셈이죠 123 00:10:27,460 --> 00:10:33,507 "상파울루주 링스" 124 00:10:33,507 --> 00:10:34,967 계획은 안 세워요 125 00:10:38,137 --> 00:10:40,806 하지만 항상 계획이 있죠 126 00:10:41,557 --> 00:10:45,102 "링스 치대 네우마 미츠에 페나소 코다마" 127 00:10:45,102 --> 00:10:46,520 저는 치과 의사예요 128 00:10:49,315 --> 00:10:52,151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었어요 129 00:10:54,320 --> 00:10:56,405 병원도 차리고 130 00:11:00,910 --> 00:11:04,580 방 두 개짜리 아파트도 사고 131 00:11:10,294 --> 00:11:14,799 수입차도 타고 월 5천 달러 정도 벌고 싶었죠 132 00:11:14,799 --> 00:11:17,885 그런 삶을 원했고 그게 계획이었어요 133 00:11:20,596 --> 00:11:22,848 우리 가족은 디아데마에서 134 00:11:22,848 --> 00:11:25,726 도축장이랑 정육점을 운영했는데 135 00:11:26,227 --> 00:11:30,147 저는 뜬금없이 금융 분야에 취직했어요 136 00:11:30,940 --> 00:11:37,071 그때 우린 '핫 머니'라고 단기 대출금을 다뤘는데 137 00:11:37,071 --> 00:11:39,573 그걸로 달러를 사곤 했죠 138 00:11:39,573 --> 00:11:41,742 그러던 어느 날 상사가 139 00:11:41,742 --> 00:11:47,373 산투안드레에 있는 환전소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140 00:11:47,873 --> 00:11:51,043 그러면서 세자르랑 얘기해 보래요 141 00:11:55,589 --> 00:11:58,592 나중에 알고 보니 줄리우 세자르 에밀리우는 142 00:11:59,635 --> 00:12:01,762 노르마 헤지나 에밀리우의 가족이었죠 143 00:12:02,346 --> 00:12:05,307 노르마는 국세청 직원이었고 144 00:12:06,684 --> 00:12:10,980 주앙 카를루스 다 호샤 마투스 연방 판사와 결혼한 여자였어요 145 00:12:13,774 --> 00:12:16,736 저는 어느새 VIP 고객이 됐고 146 00:12:17,236 --> 00:12:20,990 어느 날 환전소에 갔다가 세자르와 저녁이나 먹기로 했어요 147 00:12:20,990 --> 00:12:23,659 어쨌든 달러상이니까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148 00:12:24,577 --> 00:12:28,330 그렇게 세자르와 더 가까워지게 됐고 149 00:12:28,831 --> 00:12:33,127 그때부터 저도 달러 거래를 시작했어요 150 00:12:37,423 --> 00:12:40,301 여자 친구에서 암달러상이 된 거죠 151 00:12:44,555 --> 00:12:45,806 저는 빠르게 배웠어요 152 00:12:46,515 --> 00:12:50,394 그때까지는 달러를 사고파는 일 같은 건 153 00:12:50,394 --> 00:12:52,813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죠 154 00:12:53,939 --> 00:12:56,275 저는 전화만 받기로 했었어요 155 00:12:56,275 --> 00:12:59,987 협상하는 법을 몰라서 직접 협상할 순 없었거든요 156 00:13:00,988 --> 00:13:02,448 달러는 늘 올랐어요 157 00:13:02,448 --> 00:13:05,993 줄리우가 외치곤 했죠 '이제 1달러가 1헤알이야' 158 00:13:05,993 --> 00:13:10,414 '이제는 1.20헤알이야 1.60헤알에 팔리고 있어' 159 00:13:10,414 --> 00:13:14,585 그걸 보고 깨달았죠 꽤 괜찮은 사업이라는 걸요 160 00:13:16,420 --> 00:13:20,090 호샤 마투스는 판결을 조작하는 범죄 행위에 161 00:13:20,090 --> 00:13:24,804 가담한 혐의로 2003년에 연방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162 00:13:27,097 --> 00:13:32,061 "2003년 11월" 163 00:13:32,895 --> 00:13:38,108 그는 세간에 잘 알려진 '아나콘다 작전'의 표적이 됐죠 164 00:13:38,108 --> 00:13:41,278 조사 결과, 무려 59명이 165 00:13:41,278 --> 00:13:45,991 갈취와 문서 위조 판결 조작, 독직 등 166 00:13:45,991 --> 00:13:49,745 여러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67 00:13:50,496 --> 00:13:54,083 그는 사법 서비스를 거래하는 범죄를 저질렀어요 168 00:13:54,083 --> 00:13:55,793 "자니스 아스카리 상파울루주 검사" 169 00:13:55,793 --> 00:13:59,713 그래서 돈을 어떻게든 숨겨야 했죠 170 00:13:59,713 --> 00:14:03,968 그 돈세탁에 연루된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171 00:14:03,968 --> 00:14:07,972 당시 환전소로 운영되고 있던 172 00:14:07,972 --> 00:14:12,017 작은 여행사를 통해 그때 처음 들었어요 173 00:14:12,017 --> 00:14:15,145 네우마 코다마라는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죠 174 00:14:18,691 --> 00:14:24,405 그때 줄리우는 어느 달러상의 가족과 거래했는데 175 00:14:24,405 --> 00:14:26,615 일이 꼬였어요 176 00:14:26,615 --> 00:14:29,660 사기를 당했고 여러 문제가 생기자 177 00:14:29,660 --> 00:14:33,789 암달러상끼리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는데 178 00:14:34,373 --> 00:14:36,500 줄리우는 참석하지 않았죠 179 00:14:36,500 --> 00:14:40,963 그냥 암달러상이 아니라 그 업계 선수들이 모였어요 180 00:14:43,132 --> 00:14:45,301 아주 폐쇄적인 집단이었죠 181 00:14:45,301 --> 00:14:49,388 누굴 시장에 남길지 말지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이었어요 182 00:14:49,388 --> 00:14:55,144 그런 남성 중심적인 환경에서는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야만 해요 183 00:14:59,857 --> 00:15:04,612 여러 암달러상이 커다란 탁자에 둘러앉아 있었는데 184 00:15:04,612 --> 00:15:07,740 제가 들어가자 다들 행동을 멈췄어요 185 00:15:09,408 --> 00:15:10,743 저를 빤히 쳐다봤죠 186 00:15:14,955 --> 00:15:18,334 저는 줄리우 세자르를 대신해서 왔다고 말했고 187 00:15:23,756 --> 00:15:27,009 나랑 거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88 00:15:27,009 --> 00:15:29,511 뭐든 얘기해 보라고 했어요 189 00:15:32,348 --> 00:15:34,850 그 사람들에게 나를 알린 거죠 190 00:15:36,936 --> 00:15:39,980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할지도요 191 00:15:43,317 --> 00:15:45,694 네우마는 경력을 쌓고 싶어 했어요 192 00:15:50,824 --> 00:15:53,327 "상파울루주 프라이아그란지" 193 00:15:53,327 --> 00:15:58,332 네우마는 본인을 어리게 보는 기성세대 암달러상들에게 저력을 194 00:15:59,124 --> 00:16:00,542 보여 주고 싶어 했어요 195 00:16:00,542 --> 00:16:02,461 "루카스 파시 네우마 코다마의 전 직원" 196 00:16:03,003 --> 00:16:06,632 잔뼈 굵은 암달러상들은 네우마한테 말도 안 걸었죠 197 00:16:08,634 --> 00:16:11,637 매우 끈끈하고 폐쇄적인 집단이었어요 198 00:16:14,139 --> 00:16:17,434 루카스는 12년 동안 저랑 같이 일했어요 199 00:16:19,603 --> 00:16:23,899 루카스 파시 주니오르 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, 앉으세요 200 00:16:27,069 --> 00:16:30,322 저는 여러 은행에서 늘 외환 업무를 맡았습니다 201 00:16:34,618 --> 00:16:36,286 {\an8}"2015년 8월" 202 00:16:36,286 --> 00:16:42,459 {\an8}"페트로브라스 비리에 관한 국정 조사 청문회에서 증언" 203 00:16:42,459 --> 00:16:45,671 저는 은행 설립과 해산에 관한 일을 했습니다 204 00:16:45,671 --> 00:16:47,798 임의 청산 작업도 담당했고요 205 00:16:48,340 --> 00:16:50,718 해당 분야를 아주 잘 알거든요 206 00:16:53,012 --> 00:16:54,805 저는 금융계에서 일했어요 207 00:16:54,805 --> 00:16:59,643 은행업과 중개업을 했는데 2000년과 2001년 사이에는 208 00:16:59,643 --> 00:17:01,562 심각한 문제가 생겼었죠 209 00:17:02,438 --> 00:17:06,316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사업이 망하고 회사도 잃었어요 210 00:17:06,817 --> 00:17:10,320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공식 시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죠 211 00:17:13,073 --> 00:17:16,702 그쪽에 몸담은 친구가 네우마 밑에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212 00:17:16,702 --> 00:17:17,995 들어 본 이름이었죠 213 00:17:19,747 --> 00:17:20,831 저도 연락을 받고 214 00:17:21,457 --> 00:17:23,208 산투안드레로 일하러 갔어요 215 00:17:23,792 --> 00:17:26,670 하루, 이틀, 사흘 그렇게 일하다 보니 216 00:17:27,337 --> 00:17:28,172 매일 가게 됐죠 217 00:17:31,383 --> 00:17:33,093 어느 순간부터 줄리우는 218 00:17:33,093 --> 00:17:38,015 호샤 마투스와 연관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기 시작했어요 219 00:17:39,183 --> 00:17:41,769 연방 검찰에 의하면 전직 검사 호샤 마투스는 220 00:17:41,769 --> 00:17:45,856 법원 판결 조작단의 주모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221 00:17:48,400 --> 00:17:50,152 그때부터 줄리우는 222 00:17:51,278 --> 00:17:56,825 자기도 체포되거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했죠 223 00:17:57,701 --> 00:18:00,120 크게 충격받고 의기소침해져 224 00:18:00,120 --> 00:18:03,165 아예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해서 225 00:18:03,165 --> 00:18:05,417 제가 대신 도맡아 일했어요 226 00:18:06,251 --> 00:18:08,045 거기 직원이었으니까요 227 00:18:08,545 --> 00:18:10,172 제가 짐을 짊어졌죠 228 00:18:13,884 --> 00:18:17,304 그러다 '하와이 환전소 겸 여행사'를 개업하게 됐고 229 00:18:17,304 --> 00:18:20,140 저는 직원이 아닌 사장이 됐어요 230 00:18:21,016 --> 00:18:23,102 더는 '선투르'가 아니었죠 231 00:18:23,102 --> 00:18:28,982 당시 다른 사업 파트너가 이제 갈라서자고 요구해서 232 00:18:28,982 --> 00:18:31,110 따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233 00:18:31,110 --> 00:18:34,446 줄리우가 돌아오기 싫다고 해서 234 00:18:34,446 --> 00:18:37,324 제가 사장직을 맡았고요 235 00:18:38,117 --> 00:18:41,161 그래서 오케스트라를 혼자 지휘해야 했어요 236 00:18:42,955 --> 00:18:48,335 네우마는 구시장권에서 장사했고 그 시장의 생리는 훨씬 단순했어요 237 00:18:48,335 --> 00:18:50,212 처음엔 고객이 별로 없었는데 238 00:18:50,212 --> 00:18:54,466 여러 은행에서 우리한테 외환 거래를 맡기기 시작했어요 239 00:18:54,466 --> 00:18:56,426 네우마는 점점 늘어나는 240 00:18:56,426 --> 00:19:00,639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술적 구조를 구축하기 시작했죠 241 00:19:00,639 --> 00:19:04,810 그러다 사업이 커졌고 상파울루에 진출하게 됐어요 242 00:19:05,435 --> 00:19:08,939 "상파울루" 243 00:19:08,939 --> 00:19:10,232 그때 저는... 244 00:19:12,776 --> 00:19:15,237 맨바닥에서 시작했어요 245 00:19:17,656 --> 00:19:22,161 암달러상들의 전성기였지만 아무도 저를 몰랐죠 246 00:19:24,079 --> 00:19:27,207 1970년대, 80년대, 90년대에는 247 00:19:27,207 --> 00:19:30,210 그런 암달러상에게 자금 관련 일을 맡기는 게 248 00:19:30,210 --> 00:19:32,421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249 00:19:32,921 --> 00:19:35,549 그게 불법이라는 건 다 알았지만, 브라질은 250 00:19:35,549 --> 00:19:36,717 독일이 아니니까요 251 00:19:36,717 --> 00:19:40,095 앵글로색슨족이나 게르만족의 나라가 아니죠 252 00:19:40,095 --> 00:19:44,391 다들 이상하다고 여기는 걸 여기 브라질에서는 그냥 해요 253 00:19:47,394 --> 00:19:53,609 그땐 인플레이션이 매일 2%에서 3%씩 치솟았어요 254 00:19:53,609 --> 00:19:57,738 브라질 사람들에게 당시 유일한 해결책은 255 00:19:58,530 --> 00:20:02,576 브라질 화폐와 달리 매일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256 00:20:02,576 --> 00:20:06,496 강세를 보이는 외화를 꾸준히 사들이는 거였어요 257 00:20:06,496 --> 00:20:08,624 당시 통화가 뭐였든지요 258 00:20:08,624 --> 00:20:11,335 브라질 통화를 다 기억하긴 힘들거든요 259 00:20:11,335 --> 00:20:14,254 브라질 화폐는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어요 260 00:20:15,797 --> 00:20:19,885 그래서 그때는 환전소에 줄이 엄청나게 길었어요 261 00:20:19,885 --> 00:20:22,971 가치가 많이 떨어진 브라질 화폐로 262 00:20:22,971 --> 00:20:26,391 어떻게든 달러를 사고 싶어 했거든요 263 00:20:26,391 --> 00:20:30,520 그야 달러 가치는 5분마다 올라가니까요 264 00:20:33,523 --> 00:20:36,235 "1994년 7월 화폐 '헤알' 출시" 265 00:20:36,235 --> 00:20:39,821 가치가 떨어진 화폐를 가치가 높은 화폐로 바꿉시다 266 00:20:39,821 --> 00:20:43,742 이제 '크루제이루 헤알' 대신 '헤알'을 우리 일상에서 쓸 겁니다 267 00:20:46,036 --> 00:20:50,832 1994년 '헤알 계획'으로 통화 가치가 안정화되고 268 00:20:50,832 --> 00:20:53,543 브라질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269 00:20:53,543 --> 00:20:56,838 달러로 자산을 보호할 필요가 270 00:20:56,838 --> 00:20:59,007 딱히 없게 됐어요 271 00:20:59,007 --> 00:21:02,135 "브루누 브랑당 국제 투명성 기구 이사" 272 00:21:02,761 --> 00:21:06,848 그러자 암달러 거래는 전통적인 범죄 행위나 273 00:21:06,848 --> 00:21:12,980 대규모 부정부패 같은 중죄와 훨씬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죠 274 00:21:21,738 --> 00:21:28,537 "상파울루 도심지" 275 00:21:29,579 --> 00:21:32,499 중국과의 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요 276 00:21:32,499 --> 00:21:37,045 일반적인 거래 말고 비공식적인 거래가요 277 00:21:38,422 --> 00:21:41,675 그때가 제가 마르수 거리 25번지에서 278 00:21:41,675 --> 00:21:44,511 갤러리 '파제'를 막 시작했을 때였어요 279 00:21:44,511 --> 00:21:48,890 상파울루의 상업 중심지인 마르수 거리 25번지에 있는 280 00:21:48,890 --> 00:21:52,019 갤러리 파제를 경찰이 폐쇄했습니다 281 00:21:52,019 --> 00:21:55,063 브라질 밀수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죠 282 00:22:00,152 --> 00:22:03,196 사람들에 저한테 연락을 해 왔고 283 00:22:03,780 --> 00:22:08,118 거래를 한 번 하면 10만, 20만 달러씩 벌었어요 284 00:22:08,118 --> 00:22:11,705 믿기 힘들었지만 정말 돈이 그렇게 들어왔어요 285 00:22:14,791 --> 00:22:17,919 수익 구조를 만들었죠 286 00:22:17,919 --> 00:22:22,007 제가 고객에게 달러를 팔면 287 00:22:22,007 --> 00:22:25,135 달러를 산 고객은 그걸 가지고 288 00:22:25,135 --> 00:22:30,098 버스를 빌려 파라과이로 가요 289 00:22:30,098 --> 00:22:35,645 거기서 물건을 사고 달러 현금을 낸 다음에 290 00:22:36,146 --> 00:22:40,192 물건을 가지고 상파울루로 돌아오는 거예요 291 00:22:46,531 --> 00:22:52,913 "파라과이 시우다드델에스테" 292 00:22:52,913 --> 00:22:56,666 그런 과정에서 버스가 종종 강도를 당하게 돼서 293 00:22:59,920 --> 00:23:01,380 이런 생각을 했죠 294 00:23:03,799 --> 00:23:08,303 '파라과이에서 잘 나가는 상점들을 살펴보자' 295 00:23:08,303 --> 00:23:12,307 그런 가게는 중국이나 미국에서 물건을 들여오면서 296 00:23:12,307 --> 00:23:14,518 전신 송금으로 결제하곤 했어요 297 00:23:15,227 --> 00:23:17,896 그러니까 달러 현금이 필요 없었죠 298 00:23:20,399 --> 00:23:23,527 전신 송금이라고 해도 실제 송금이 이뤄지진 않아요 299 00:23:23,527 --> 00:23:26,321 예를 들어, 미국에 있는 사람과 300 00:23:26,321 --> 00:23:30,283 거래를 튼 암달러상이 현지에 있다고 칩시다 301 00:23:30,283 --> 00:23:32,577 보통 텔렉스나 텔레그램을 이용해서 302 00:23:32,577 --> 00:23:36,164 그렇게 말하는 것뿐이지만 달러상이 '전신 송금'을 한다면 303 00:23:36,164 --> 00:23:39,960 예를 들어, 뉴욕에 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면 304 00:23:39,960 --> 00:23:45,048 뉴욕에 있는 운반인이 판매자에게 20만 달러를 전달해요 305 00:23:45,048 --> 00:23:48,385 브라질인 구매자는 어떻게 돈을 지불했을까요? 306 00:23:48,385 --> 00:23:50,637 거래가 워낙 많다 보니 307 00:23:50,637 --> 00:23:52,139 그게 얼마가 됐든 308 00:23:52,139 --> 00:23:53,557 브라질 현지 화폐로 309 00:23:53,557 --> 00:23:59,104 2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아야 하는 현지인이 있을 테고 310 00:23:59,104 --> 00:24:03,733 브라질에서 암달러상이 그 현지인에게 돈을 주면 311 00:24:03,733 --> 00:24:05,360 계산이 딱 맞게 돼요 312 00:24:05,360 --> 00:24:07,696 실제로 돈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지만요 313 00:24:08,363 --> 00:24:12,576 암달러상을 통해 불법 전신 송금이 이뤄진 거죠 314 00:24:13,994 --> 00:24:15,245 저는 신용이 좋아서 315 00:24:15,245 --> 00:24:19,166 그냥 어느 가게에 1만 달러를 남겨 두라고 316 00:24:19,166 --> 00:24:22,544 이런 신분의 알레라는 사람이 317 00:24:22,544 --> 00:24:26,339 나중에 찾아갈 거라고 하곤 했어요 318 00:24:26,339 --> 00:24:29,551 그러곤 가게에 일정 수수료를 청구하고 319 00:24:29,551 --> 00:24:32,471 알레한테도 일정 수수료를 청구해서 320 00:24:32,471 --> 00:24:33,889 돈을 두 배로 벌었죠 321 00:24:35,390 --> 00:24:37,142 아무 문제 없었어요 322 00:24:37,142 --> 00:24:41,396 뭐, 불법이었으니까 문제가 있기는 했겠죠 323 00:24:44,024 --> 00:24:48,695 파라과이에서도 환전업자로 일하며 324 00:24:48,695 --> 00:24:53,033 우정의 다리를 꽤 자주 지나다녔어요 325 00:24:53,033 --> 00:24:56,495 미친 소리 같겠지만 애들 10명을 데려다 326 00:24:57,621 --> 00:25:01,291 1만 달러씩 들고 다리를 건너라고 시키기도 했어요 327 00:25:02,334 --> 00:25:03,793 내가 다 지켜볼 거고 328 00:25:03,793 --> 00:25:07,339 내 돈을 훔치면 죽여서 다리 밑으로 던지겠다고 하면서요 329 00:25:07,923 --> 00:25:12,344 애들을 한 줄로 걷게 했고 저는 맨 뒤에서 따라갔어요 330 00:25:12,344 --> 00:25:15,430 그러면 누가 잡혀도 만 달러만 잃게 되니까요 331 00:25:15,430 --> 00:25:18,892 그래서 주말마다 남자애들을 모아서 332 00:25:19,684 --> 00:25:23,396 파라과이에서 수금하며 다니곤 했죠 333 00:25:28,652 --> 00:25:30,612 그런데 자꾸 강도를 당했어요 334 00:25:35,283 --> 00:25:38,995 파제 같은 곳에서 수금하는 건 335 00:25:38,995 --> 00:25:42,707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336 00:25:42,707 --> 00:25:47,587 마르수 25번지는 엄청 붐볐거든요 337 00:25:49,923 --> 00:25:52,467 돈가방이 엄청 많았어요 338 00:25:54,469 --> 00:25:56,680 가게에서 수금만 하는 팀이 339 00:25:57,222 --> 00:26:00,809 아예 따로 있었고 그렇게 사업을 운영했어요 340 00:26:03,478 --> 00:26:09,526 사업을 운영하고 해외로 현금을 보내려면 341 00:26:11,444 --> 00:26:17,450 수금한 돈을 보관할 벙커 같은 게 필요했어요 342 00:26:19,286 --> 00:26:24,040 제가 '소규모 사업'을 할 거라는 343 00:26:24,040 --> 00:26:28,587 당시 당국의 생각과는 다르게 344 00:26:29,170 --> 00:26:32,966 수백만 달러를 유통했어요 345 00:26:32,966 --> 00:26:34,843 어이없는 소문이었죠 346 00:26:36,636 --> 00:26:39,723 네우마는 고객마다 계좌를 만들어 놨어요 347 00:26:39,723 --> 00:26:41,516 요즘 디지털 은행처럼요 348 00:26:43,602 --> 00:26:45,854 그래서 고객이 직접 잔고를 확인하고 349 00:26:45,854 --> 00:26:47,647 잔액으로 뭘 지불해 달라거나 350 00:26:47,647 --> 00:26:50,609 잔액을 달러 현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곤 했죠 351 00:26:50,609 --> 00:26:54,195 휴대폰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갖고 있어야 했어요 352 00:26:56,072 --> 00:27:01,077 휴대폰이 왜 그렇게 많은지 직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길래 353 00:27:01,077 --> 00:27:03,538 휴대폰이 변호사보다 싸고 354 00:27:03,538 --> 00:27:06,333 감옥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곤 했죠 355 00:27:08,501 --> 00:27:10,920 그때부터 사업이 너무 커졌고 356 00:27:11,796 --> 00:27:15,175 그래서 암호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357 00:27:15,175 --> 00:27:16,926 '에두아르다', '에두아르도' 358 00:27:16,926 --> 00:27:19,554 둘 다 가능해서 '두다'로 정했고요 359 00:27:19,554 --> 00:27:23,016 다들 '이모'라고 불렀지만 네우마는 별로 안 좋아했어요 360 00:27:23,016 --> 00:27:27,937 영화와 관련된 이름들을 좋아했죠 361 00:27:28,521 --> 00:27:32,692 카메론 디아즈 브리지트 바르도, 안젤리나 졸리 362 00:27:33,818 --> 00:27:35,236 줄리아 로버츠 363 00:27:35,236 --> 00:27:37,113 저는 사각지대에서 일했고 364 00:27:37,906 --> 00:27:41,284 저 자신과 고객들을 보호해야 했어요 365 00:27:41,993 --> 00:27:45,330 제 돈은 물론이고 고객의 돈까지 관리했으니까요 366 00:27:47,791 --> 00:27:52,420 합법적인 은행 시스템도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됩니다 367 00:27:52,420 --> 00:27:54,172 실존하진 않지만 368 00:27:54,172 --> 00:27:58,551 은행은 우리 예금을 보관해 주는 기관이잖아요 369 00:27:58,551 --> 00:28:00,595 이런 은행 시스템처럼 370 00:28:00,595 --> 00:28:04,099 불법적인 시스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만 371 00:28:04,099 --> 00:28:06,351 그 자체가 범죄이므로 372 00:28:06,351 --> 00:28:09,729 부정행위가 없다고 순진하게 믿을 순 없죠 373 00:28:09,729 --> 00:28:11,731 마치 마피아 분쟁처럼요 374 00:28:11,731 --> 00:28:14,067 신뢰에 기반한 시스템이지만 375 00:28:14,067 --> 00:28:17,195 분명히 부정행위가 많이 일어날 겁니다 376 00:28:21,908 --> 00:28:24,619 저는 은행이었고 다들 전화로 요청했어요 377 00:28:24,619 --> 00:28:29,499 '두다, 돈 가지러 와요 와서 가져가요, 내 돈' 378 00:28:29,499 --> 00:28:34,587 '10만 달러 가지러 왔어요 거기 가게에 지불해 줘요' 379 00:28:36,548 --> 00:28:41,302 그런 식으로 2시간만 지나면 현금이 줄줄 새 나가곤 했어요 380 00:28:42,011 --> 00:28:44,639 가게에 신용이 있어서 381 00:28:44,639 --> 00:28:50,311 고객들이 그냥 물건을 가져갈 수 있었죠 382 00:28:54,899 --> 00:28:59,279 그 지역에 아주 유명한 다른 암달러상이 있었어요 383 00:29:00,155 --> 00:29:01,865 옌 씨라는 중국 여성인데 384 00:29:01,865 --> 00:29:05,702 중국인들을 위한 암달러상이었어요 385 00:29:05,702 --> 00:29:08,747 그러니까 우린 경쟁자였죠 386 00:29:09,914 --> 00:29:12,375 옌 씨는 우릴 싫어했어요 387 00:29:12,375 --> 00:29:17,964 그러던 어느 날 옌 씨가 어떤 중국인 남성이랑 388 00:29:17,964 --> 00:29:19,340 언쟁을 벌였는데 389 00:29:19,883 --> 00:29:26,347 그 남성이 연방 경찰에 옌 씨를 신고해 버렸어요 390 00:29:27,432 --> 00:29:30,643 그때 옌 씨가 선투르에 전화했고 391 00:29:30,643 --> 00:29:32,103 제가 전화를 받았어요 392 00:29:32,103 --> 00:29:34,856 상황을 듣고 너무 깜짝 놀라서 393 00:29:34,856 --> 00:29:36,065 당장 차를 끌고 394 00:29:37,776 --> 00:29:38,902 도로로 나왔어요 395 00:29:38,902 --> 00:29:42,447 옌 씨를 구하려고 그녀의 환전소로 달려갔죠 396 00:29:46,075 --> 00:29:49,996 결국 옌 씨를 태우고 같이 경찰을 피해 달아났어요 397 00:29:50,663 --> 00:29:52,832 아직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98 00:29:54,167 --> 00:29:59,422 그래도 그 일로 우린 좋은 친구이자 동료가 됐었어요 399 00:30:00,381 --> 00:30:01,299 뭐라고요? 400 00:30:01,299 --> 00:30:02,258 옌 씨요? 401 00:30:04,427 --> 00:30:07,096 모르겠네요 그런 얘긴 처음 들어요 402 00:30:07,597 --> 00:30:12,185 저는 진짜 그게 누군지 모르겠어요 403 00:30:12,185 --> 00:30:17,190 그런 인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옌 씨 얘기를 듣긴 했거든요 404 00:30:17,190 --> 00:30:18,650 아직 살아 있는지 405 00:30:18,650 --> 00:30:22,779 뭘 하는지, 어디 출신인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지만요 406 00:30:23,571 --> 00:30:27,951 옌 씨는 제게 영감을 준 대단한 여성 중 한 명이에요 407 00:30:29,619 --> 00:30:33,540 네우마가 과장하는 거겠죠 원래 잘난 척하길 좋아하거든요 408 00:30:38,336 --> 00:30:42,215 네우마가 무슨 얘길 할 때마다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409 00:30:42,215 --> 00:30:46,344 베투가 어쩌고 남자가 어쩌고 자꾸 모르는 얘기를 했거든요 410 00:30:46,344 --> 00:30:50,139 저는 일을 해야 해서 궁금하지도 않았고요 411 00:30:50,139 --> 00:30:53,810 네우마를 잘 몰라서 모순을 발견하곤 했는데 412 00:30:54,310 --> 00:30:58,940 딱히 사업과 남자관계를 구분하지 않는 건 알겠더라고요 413 00:31:17,667 --> 00:31:19,502 저는 연애를 안 좋아했어요 414 00:31:20,879 --> 00:31:23,006 일단 사랑에 빠지면 415 00:31:23,715 --> 00:31:25,008 너무 깊이 빠졌거든요 416 00:31:28,136 --> 00:31:30,889 네우마가 어떤 타입을 좋아했냐고요? 417 00:31:30,889 --> 00:31:32,348 "지젤라 나탈리아, 친구" 418 00:31:32,348 --> 00:31:33,474 그런 건 없었어요 419 00:31:33,474 --> 00:31:36,477 그냥 흥미로운 사람이기만 하면 420 00:31:36,477 --> 00:31:37,687 그걸로 충분했죠 421 00:31:40,690 --> 00:31:43,651 아우베르투 유세프랑은 아주 천년의 사랑을 했죠 422 00:31:43,651 --> 00:31:47,530 어마어마하게 뜨거운 열정이었어요 423 00:31:47,530 --> 00:31:52,327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악명 높은 돈세탁업자예요 424 00:31:52,327 --> 00:31:57,749 돈세탁업계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죠 425 00:31:59,667 --> 00:32:01,169 전문가거든요 426 00:32:03,463 --> 00:32:06,758 어떻게 만났더라? 2000년 2월에 만났어요 427 00:32:07,258 --> 00:32:10,470 어떤 고객이랑 거래하기로 했는데 428 00:32:10,470 --> 00:32:12,513 돈을 안 보내길래 429 00:32:12,513 --> 00:32:16,100 계속 연락했더니 이미 베투한테 샀다는 거예요 430 00:32:16,100 --> 00:32:17,518 베투가 누군데요? 431 00:32:18,478 --> 00:32:21,606 론드리나에 사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432 00:32:21,606 --> 00:32:23,942 귀중품을 운반하는 일을 한다고요 433 00:32:23,942 --> 00:32:26,486 그렇게 베투와 거래를 트기 시작했는데 434 00:32:26,486 --> 00:32:28,154 자꾸 연락하더니 435 00:32:28,154 --> 00:32:31,324 어느 날은 나를 만나러 온다고 하는 거예요 436 00:32:31,324 --> 00:32:34,160 그래서 한번 만나 보자고 생각했죠 437 00:32:39,374 --> 00:32:41,876 직접 만나 보니 키는 저보다 작았어요 438 00:32:43,503 --> 00:32:46,422 눈동자는 무척 아름다웠는데 439 00:32:47,382 --> 00:32:49,592 옷차림이 형편없었죠 440 00:32:50,843 --> 00:32:52,762 구겨진 셔츠를 입고 있었어요 441 00:32:52,762 --> 00:32:54,514 "아우베르투 유세프 전직 암달러상, 사업가" 442 00:32:54,514 --> 00:32:57,266 신발도 옆면이 다 닳았고 443 00:32:57,809 --> 00:33:02,563 낡은 007가방을 들고 왔더라고요 444 00:33:06,401 --> 00:33:08,945 만약 유부남이라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죠 445 00:33:08,945 --> 00:33:10,655 아내가 안 챙겨 준다는 거니까요 446 00:33:11,948 --> 00:33:15,660 그런데 눈이 마주치자 속으로 '망했다' 싶었어요 447 00:33:20,248 --> 00:33:21,374 이미 빠진 거죠 448 00:33:25,003 --> 00:33:27,255 이미 끝난 게임이었어요 449 00:33:28,715 --> 00:33:33,886 쿠리치바에서 체포된 암달러상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450 00:33:33,886 --> 00:33:37,598 정부 안팎으로 방대한 인맥을 만들며 451 00:33:37,598 --> 00:33:42,228 대략 100억 헤알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452 00:33:45,231 --> 00:33:47,233 그 사람을 얼마나 알았던 걸까요? 453 00:33:47,233 --> 00:33:49,777 다 알면서도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454 00:33:58,494 --> 00:34:02,457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상징적인 인물이에요 455 00:34:02,457 --> 00:34:06,169 암달러상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 줬죠 456 00:34:06,169 --> 00:34:09,672 그는 살아남으려고 무슨 짓이든 했어요 457 00:34:09,672 --> 00:34:13,676 숫자와 돈을 아주 잘 다뤘고요 458 00:34:13,676 --> 00:34:17,680 금융 범죄가 일상인 포스두이구아수와 론드리나 인근 459 00:34:17,680 --> 00:34:22,185 트리플 프런티어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에요 460 00:34:22,185 --> 00:34:25,521 국경 인근에서 사람들이 밀수뿐 아니라 461 00:34:25,521 --> 00:34:29,108 여러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지역이죠 462 00:34:29,108 --> 00:34:33,821 그래서 어릴 적부터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463 00:34:33,821 --> 00:34:37,700 그런 논리에 무척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464 00:34:40,828 --> 00:34:45,458 "2003년, 바네스타두 사건 수사" 465 00:34:45,458 --> 00:34:49,837 국영 기업인 파라나 주립 은행이 거의 4년 가까이 466 00:34:49,837 --> 00:34:52,590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돈세탁을 467 00:34:52,590 --> 00:34:54,467 묵인했을지도 모릅니다 468 00:34:56,094 --> 00:35:00,807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이미 CC5 계좌를 이용해 469 00:35:00,807 --> 00:35:02,934 돈세탁을 하고 있었어요 470 00:35:02,934 --> 00:35:06,479 그리고 이건 나중에 '바네스타두 사건'으로 알려졌죠 471 00:35:06,479 --> 00:35:10,108 암달러상들은 트리플 프런티어에서 주로 파라과이인들 위주로 472 00:35:10,108 --> 00:35:12,485 명의를 팔 사람들을 모집했고 473 00:35:12,485 --> 00:35:15,863 바네스타두 은행 포스두이구아수 지점에 474 00:35:15,863 --> 00:35:17,365 CC5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475 00:35:17,365 --> 00:35:19,784 그건 결국 타국 계좌였고 476 00:35:19,784 --> 00:35:23,663 그래서 그걸 통해 돈을 보낼 수 있었어요 477 00:35:23,663 --> 00:35:26,207 당시 브라질은 개방 경제를 도입했고 478 00:35:26,207 --> 00:35:29,710 그런 외화 거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었거든요 479 00:35:32,839 --> 00:35:35,341 "2003년, 브라질 연방 상원" 480 00:35:35,341 --> 00:35:38,594 이 사건으로 인해 국정 조사 위원회가 구성됐는데 481 00:35:38,594 --> 00:35:40,888 비공개 조사로 진행됐어요 482 00:35:40,888 --> 00:35:46,769 당시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브라질리아에서 인맥이 넓었죠 483 00:35:46,769 --> 00:35:51,023 그는 인맥을 점점 더 넓히기 시작했고 484 00:35:51,023 --> 00:35:54,861 1990년대에는 파라나 출신 정치인 조제 자네니가 485 00:35:54,861 --> 00:35:58,406 연방 의원으로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어요 486 00:35:58,406 --> 00:35:59,824 지금은 사망한 인물이죠 487 00:35:59,824 --> 00:36:03,327 그 당시 조제는 나중에 불법으로 밝혀진 488 00:36:03,327 --> 00:36:05,371 여러 사업을 벌였어요 489 00:36:06,372 --> 00:36:12,753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조제의 운영자이자 운반원이었죠 490 00:36:14,297 --> 00:36:15,756 "페드루 코헤아 전 연방 하원 의원" 491 00:36:15,756 --> 00:36:18,342 이번 주 목요일 파라나주 연방 법원은 492 00:36:18,342 --> 00:36:20,011 부정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493 00:36:20,011 --> 00:36:22,847 페드루 코헤아 전 연방 하원 의원에게 494 00:36:22,847 --> 00:36:25,600 징역 20년 7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495 00:36:25,600 --> 00:36:27,351 세르지우 모루 판사는... 496 00:36:31,189 --> 00:36:33,149 "2015년 4월, 쿠리치바 페드루 코헤아 의원 체포" 497 00:36:33,149 --> 00:36:36,527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 진보당 의원 페드루 코헤아가 498 00:36:36,527 --> 00:36:40,239 페트로브라스 비리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했다고 하는데요 499 00:36:42,617 --> 00:36:45,369 페트로브라스 이전에 다른 기관이 있었는데 500 00:36:46,204 --> 00:36:49,707 당시 자네니는 사업가들로부터 501 00:36:49,707 --> 00:36:52,126 정치 후원금을 받곤 했어요 502 00:36:52,126 --> 00:36:53,377 유세프를 통해서요 503 00:36:54,837 --> 00:36:56,672 그가 자금을 운용했고요 504 00:36:56,672 --> 00:37:00,509 달러를 받아 해외로 보내고 거기서 현금화한 다음에 505 00:37:00,509 --> 00:37:04,472 그걸 브라질리아로 보내곤 했어요 506 00:37:05,640 --> 00:37:08,768 그리고 그 돈을 공직자들에게 나눠 줬죠 507 00:37:10,561 --> 00:37:14,273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이 일에도 연루됐는데 508 00:37:14,273 --> 00:37:16,817 마침 아는 암달러상도 있었죠 509 00:37:19,570 --> 00:37:23,616 그는 현금이 필요할 때 특히 미국 달러가 필요할 때 510 00:37:23,616 --> 00:37:25,201 네우마를 찾아갔어요 511 00:37:27,119 --> 00:37:30,164 자금에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512 00:37:30,164 --> 00:37:33,334 '이러면 그 일본 여자를 또 만나러 가야 하잖아' 513 00:37:34,377 --> 00:37:36,462 '후딱 해치우고 돈 가져올게' 514 00:37:37,255 --> 00:37:38,714 그렇게 말하곤 했죠 515 00:37:38,714 --> 00:37:43,094 그 여자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지만 516 00:37:43,094 --> 00:37:47,807 돈 문제를 귀신같이 해결하는 여자라고 했어요 517 00:37:47,807 --> 00:37:50,726 치마 입은 악마라고요 518 00:37:54,730 --> 00:37:57,400 저는 이런 진짜 게임을 좋아해요 519 00:38:00,486 --> 00:38:02,822 다른 일은 하지 않았어요 520 00:38:05,157 --> 00:38:07,785 제가 했던 건 '소규모 사업'뿐이었죠 521 00:38:09,787 --> 00:38:11,706 현금은 흔적을 안 남기니까요 522 00:38:14,333 --> 00:38:17,712 우린 9년 동안 같이 살았어요 523 00:38:19,880 --> 00:38:21,090 좋은 시절이었죠 524 00:38:21,090 --> 00:38:23,175 그를 미친 듯이 사랑했고요 525 00:38:23,175 --> 00:38:27,847 그동안 유세프는 세 번이나 체포됐었는데 526 00:38:28,931 --> 00:38:33,561 나중에는 아예 거래를 할 수 없게 됐어요 527 00:38:33,561 --> 00:38:35,730 환전을 못 하게 된 거죠 528 00:38:36,314 --> 00:38:39,317 그래서 제가 대신 하기로 했어요 529 00:38:41,485 --> 00:38:47,158 저 역시 그게 어떤 거래였는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530 00:38:48,993 --> 00:38:53,164 네우마와 그녀의 사업에 관해 잘 모르던 시기에 한 거래니까요 531 00:38:53,164 --> 00:38:54,999 제게는 접근 권한이... 532 00:38:55,499 --> 00:38:58,127 아우베르투 유세프를 직접 만난 적은 있죠? 533 00:38:58,127 --> 00:38:59,045 그렇습니다 534 00:38:59,545 --> 00:39:01,756 - 다리우 메세르는요? - 없습니다 535 00:39:02,340 --> 00:39:05,468 - 하울 스후르는요? - 네, 본 적 있습니다 536 00:39:07,762 --> 00:39:09,597 하울은 '작은 유대인'이었어요 537 00:39:11,057 --> 00:39:13,059 "하울 스후르 전직 암달러상, 사업가" 538 00:39:13,059 --> 00:39:15,811 그는 취향도 완벽했고 항상 좋은 향이 났어요 539 00:39:17,438 --> 00:39:19,815 세련되고 우아했지만 540 00:39:19,815 --> 00:39:21,984 돈은 쥐뿔도 없었죠 541 00:39:24,528 --> 00:39:26,155 그는 암달러상들 동료였고 542 00:39:26,155 --> 00:39:29,200 몇 안 되는 구세대 암달러상 중 하나였죠 543 00:39:31,035 --> 00:39:32,536 짐작도 안 되지만 544 00:39:32,536 --> 00:39:35,289 네우마가 어디선가 하울을 만났더라고요 545 00:39:35,956 --> 00:39:40,795 그와 사업을 시작했고 그러다 연인 관계로 발전했죠 546 00:39:43,798 --> 00:39:49,678 하루는 네우마가 유세프와 아주 심하게 싸웠다고 했는데 547 00:39:49,678 --> 00:39:52,223 전형적인 사랑싸움이었죠 548 00:39:53,182 --> 00:39:54,934 유세프와 연인 사이였지만 549 00:39:54,934 --> 00:39:58,604 그가 아내를 떠나지 않겠다고 해서 둘이 싸우곤 했어요 550 00:39:58,604 --> 00:40:00,106 가끔 유세프가 돌아오면 551 00:40:00,106 --> 00:40:03,818 네우마는 창밖으로 그의 옷을 내던지곤 했죠 552 00:40:03,818 --> 00:40:10,366 우리는 만나면서 사실 딱 한 번 싸웠어요 553 00:40:11,325 --> 00:40:13,077 베투가 자꾸 밖으로 나돌았죠 554 00:40:13,619 --> 00:40:16,163 자꾸 브라질리아로 가질 않나 555 00:40:16,163 --> 00:40:20,376 거기 머물다 여행도 가길래 대체 왜 이러냐고 물었어요 556 00:40:20,376 --> 00:40:22,711 바람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죠 557 00:40:22,711 --> 00:40:27,716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업자들을 만나러 다녔던 거예요 558 00:40:27,716 --> 00:40:29,802 나랑 자면서 내 뒤에서 몰래 559 00:40:30,344 --> 00:40:32,555 따로 돈을 벌고 있었던 거죠 560 00:40:37,643 --> 00:40:41,063 자꾸 이러면 돌아왔을 때 침대에 다른 남자가 있을 거라고 561 00:40:41,564 --> 00:40:42,481 경고했어요 562 00:40:43,732 --> 00:40:45,568 다른 남자를 만날 거라고요 563 00:40:45,568 --> 00:40:47,319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됐죠 564 00:40:49,697 --> 00:40:52,116 그날은 밸런타인데이였어요 565 00:40:52,116 --> 00:40:55,077 일등석 비행기표를 두 장 샀죠 566 00:40:57,705 --> 00:40:59,081 파리행 비행기표를요 567 00:40:59,999 --> 00:41:01,292 리츠 호텔도 예약했고요 568 00:41:03,294 --> 00:41:04,879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요 569 00:41:06,088 --> 00:41:06,922 그러고는... 570 00:41:10,050 --> 00:41:14,430 제가 파리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베투는 당황했어요 571 00:41:14,430 --> 00:41:18,267 당신이랑 밸런타인데이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했거든요 572 00:41:18,267 --> 00:41:19,477 그러기 싫다고요 573 00:41:24,523 --> 00:41:26,984 대신 작은 유대인을 여행에 초대했어요 574 00:41:29,361 --> 00:41:31,530 아주 환상적인 여행이었죠 575 00:41:33,115 --> 00:41:35,326 네우마는 하울을 만나고 나서 576 00:41:35,326 --> 00:41:38,454 세상을 조금 더 잘 알게 됐던 것 같아요 577 00:41:40,789 --> 00:41:43,876 하루는 샤넬 매장에 가서 578 00:41:43,876 --> 00:41:47,463 문을 닫아 놓고 쇼핑을 했는데 579 00:41:47,463 --> 00:41:50,549 하울이 이것저것 알려 줬어요 580 00:41:51,300 --> 00:41:52,134 '잘 봐' 581 00:41:52,635 --> 00:41:55,221 '당신 돈으로는 이거랑 이걸 사면 좋아' 582 00:41:55,221 --> 00:41:56,514 잘 고르더라고요 583 00:41:56,514 --> 00:41:59,767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돈만 잘 벌었거든요 584 00:42:02,978 --> 00:42:07,399 룸도 근사하고 전망도 이렇게 멋져 585 00:42:07,399 --> 00:42:08,776 어때? 586 00:42:10,402 --> 00:42:14,907 그러자 베투가 저한테도 호텔로도 자꾸 전화했어요 587 00:42:14,907 --> 00:42:15,991 아주 난리였죠 588 00:42:15,991 --> 00:42:17,618 기분이 어때? 589 00:42:18,285 --> 00:42:19,245 마음에 들어? 590 00:42:21,247 --> 00:42:27,002 저기 작고 귀여운 새도 왔네 591 00:42:27,002 --> 00:42:29,213 상파울루로 돌아와서 592 00:42:29,713 --> 00:42:31,632 베투한테 연락했는데 593 00:42:32,800 --> 00:42:36,095 뭐라고 할지 상상해 봤지만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어요 594 00:42:38,430 --> 00:42:39,682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595 00:42:42,851 --> 00:42:43,686 "2014년 3월" 596 00:42:43,686 --> 00:42:47,147 암달러상, 사업가, 정치인 그리고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597 00:42:47,147 --> 00:42:48,440 페트로브라스가... 598 00:42:48,440 --> 00:42:52,319 세차 작전을 통해 뇌물 수수와 돈세탁이 엮인 599 00:42:52,319 --> 00:42:54,405 범죄 행위가 드러났습니다 600 00:42:56,740 --> 00:42:58,033 네우마 코다마는 601 00:42:58,659 --> 00:43:02,830 유세프가 사업가들과 저지른 짓을 다 알았어요 602 00:43:02,830 --> 00:43:04,915 그런 거래에 관여했으니까요 603 00:43:04,915 --> 00:43:08,752 이 암달러상은 2014년 팬티 속에 20만 유로를 숨겨 604 00:43:08,752 --> 00:43:12,631 밀라노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605 00:43:12,631 --> 00:43:14,341 도피가 아니었어요 606 00:43:14,883 --> 00:43:17,928 가구 박람회에 가려고 했죠 607 00:43:19,305 --> 00:43:21,223 '당신을 체포합니다' 608 00:43:22,308 --> 00:43:25,853 '마약을 소지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습니다' 609 00:43:25,853 --> 00:43:26,937 '마약이라뇨?' 610 00:43:28,188 --> 00:43:30,983 '아니에요!' 20만 유로라면 몰라도요 611 00:43:30,983 --> 00:43:33,235 그게 유일한 불법 물품이었죠 612 00:43:33,235 --> 00:43:36,322 세관이 문을 닫아 신고하지 않은 거였고요 613 00:43:36,322 --> 00:43:37,948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614 00:43:40,868 --> 00:43:42,036 암호가 있었어요 615 00:43:43,829 --> 00:43:45,247 관계자와 정한 거죠 616 00:43:45,873 --> 00:43:48,751 제가 전화해서 디즈니에 간다고 말하면 617 00:43:48,751 --> 00:43:52,087 그들이 모든 증거를 없애 주기로 했었어요 618 00:43:52,921 --> 00:43:54,214 다 태우기로 했죠 619 00:43:55,382 --> 00:43:58,886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디즈니에 갈 거라고 말했어요 620 00:44:00,929 --> 00:44:04,099 세차 작전은 브라질 최대의 부정부패와 621 00:44:04,099 --> 00:44:06,935 돈세탁 사건을 수사하는 작전입니다 622 00:44:06,935 --> 00:44:10,356 브라질리아 한가운데에 있는 이 주유소 환전소를 중심으로 623 00:44:10,356 --> 00:44:14,652 검은돈이 이리저리 옮겨졌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624 00:44:14,652 --> 00:44:16,362 '세차 작전'이라고 부르죠 625 00:44:18,489 --> 00:44:22,201 저를 체포한 형사한테 불현듯 전화가 왔을 때 626 00:44:22,701 --> 00:44:25,663 석방 명령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627 00:44:25,663 --> 00:44:26,955 착각이었지만요 628 00:44:28,123 --> 00:44:34,213 세르지우 모루 판사가 체포 영장을 발부한 거였어요 629 00:44:35,047 --> 00:44:38,133 그렇게 세차 작전이 시작됐죠 630 00:44:42,096 --> 00:44:45,516 세르지우 모루 판사는 140명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631 00:44:45,516 --> 00:44:48,977 그중엔 룰라 전 대통령과 저명한 사업가들도 있었습니다 632 00:44:49,645 --> 00:44:51,814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은 633 00:44:51,814 --> 00:44:53,774 "세르지우 모루 상원 의원 전 연방 판사" 634 00:44:53,774 --> 00:44:56,235 권력자여도 재판에 회부될 겁니다 635 00:44:57,319 --> 00:44:59,196 무슨 일인지 아무도 몰랐어요 636 00:45:00,197 --> 00:45:02,491 하루는 어디 불려 갔는데 637 00:45:02,491 --> 00:45:06,036 거기 있는 17명이 서로 모르는 척하면서 638 00:45:06,036 --> 00:45:09,289 다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고요 639 00:45:10,916 --> 00:45:12,960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죠 640 00:45:12,960 --> 00:45:14,586 루카스도 있었어요 641 00:45:14,586 --> 00:45:18,215 다른 장소로 옮겨져 어느 방으로 들어갔는데 642 00:45:18,215 --> 00:45:22,386 거기엔 겁에 질린 하울이 구속복을 입고 있더라고요 643 00:45:22,386 --> 00:45:26,265 체포에 저항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았어요 644 00:45:26,265 --> 00:45:30,894 암달러상들의 범죄 조직이 첫 번째 수사 대상이었습니다 645 00:45:30,894 --> 00:45:34,273 아우베르투 유세프도 바로 그중 하나인데요 646 00:45:34,273 --> 00:45:37,568 유세프를 체포했을 때 그의 진술을 확인하려고 647 00:45:37,568 --> 00:45:38,902 네우마도 체포했겠죠 648 00:45:40,696 --> 00:45:44,575 바네스타두 사건 때부터 둘이 인연이 있었으니까요 649 00:45:44,575 --> 00:45:47,286 가까운 사이라는 걸 경찰도 알았던 거죠 650 00:45:49,079 --> 00:45:50,914 "조사실" 651 00:45:50,914 --> 00:45:53,333 유세프에 관해 다 말해 달라고 하더군요 652 00:45:53,876 --> 00:45:55,794 지금 전부 다 진술하면 653 00:45:57,087 --> 00:45:59,298 일주일 안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요 654 00:45:59,798 --> 00:46:02,843 그러지 않으면 감옥에서 썩게 될 거라고 했죠 655 00:46:04,845 --> 00:46:06,263 그래서 썩겠다고 했어요 656 00:46:09,057 --> 00:46:11,435 정치계는 마치 카드 게임판 같아요 657 00:46:12,227 --> 00:46:14,188 플레이어는 돈이 바닥나지 않죠 658 00:46:14,188 --> 00:46:18,317 파산하게 될 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다시 돈을 마련해요 659 00:46:18,317 --> 00:46:19,818 정치도 마찬가지예요 660 00:46:21,069 --> 00:46:24,323 저는 사업가들에게 도움받은 걸 부인한 적 없어요 661 00:46:26,825 --> 00:46:30,204 어마어마하게 드는 선거 자금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662 00:46:31,830 --> 00:46:34,124 정치인은 늘 돈이 필요해요 663 00:46:34,124 --> 00:46:37,294 정당 자금으로는 아무도 당선되지 못하거든요 664 00:46:37,294 --> 00:46:40,631 5선, 6선, 7선 후보는 지출이 커요 665 00:46:40,631 --> 00:46:45,093 다 당선이 목표인 거죠 안 그러면 표를 얻지 못해요 666 00:46:46,845 --> 00:46:51,016 정치인들이 사업가들한테 대놓고 이렇게 말하진 않죠 667 00:46:51,016 --> 00:46:53,977 '호의의 대가로 몇 백만 헤알을 원합니다' 668 00:46:53,977 --> 00:46:56,730 대신 금융업자를 고용해요 669 00:46:57,231 --> 00:46:58,649 직업 정치인들이잖아요 670 00:47:01,151 --> 00:47:05,364 예전엔 불법 송금이 만연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 얘길 많이 해요 671 00:47:05,364 --> 00:47:10,327 그게 국내에서 받은 돈을 해외로 보내는 방법이거든요 672 00:47:10,327 --> 00:47:13,539 모든 정치 범죄에는 늘 암달러 거래와 같은 673 00:47:13,539 --> 00:47:16,166 금융 범죄가 얽혀 있기 마련이에요 674 00:47:18,502 --> 00:47:21,463 그래서 유세프는 다리우 메세르와 손잡았고 675 00:47:21,463 --> 00:47:23,423 암달러상이 된 거예요 676 00:47:23,423 --> 00:47:25,217 메세르 밑에서 일하면서 677 00:47:25,217 --> 00:47:27,761 브라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암달러상이 됐어요 678 00:47:27,761 --> 00:47:29,429 "다리우 메세르 전직 암달러상, 사업가" 679 00:47:29,429 --> 00:47:33,725 돈도 너무 많고 진행 중인 일도 너무 많아서 680 00:47:33,725 --> 00:47:36,311 하청을 맡길 정도였어요 681 00:47:39,606 --> 00:47:44,236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금융업자로서 유명해지기 시작하자 682 00:47:44,236 --> 00:47:46,363 조금씩 사업을 벌였고 683 00:47:46,363 --> 00:47:50,659 자기 사업을 하는 사업가가 됐어요 684 00:47:52,911 --> 00:47:55,789 우린 다시 만났어요 685 00:47:55,789 --> 00:47:59,042 그가 2013년에 저를 찾아와서 686 00:47:59,042 --> 00:48:02,921 같이 일을 좀 하자며 1년 정도 걸릴 거라고 했어요 687 00:48:04,131 --> 00:48:07,384 이것만 딱 하고 완전히 손을 털자고 하면서 688 00:48:07,384 --> 00:48:09,928 돈을 많이 벌 테니 더 할 필요 없을 거랬죠 689 00:48:10,429 --> 00:48:14,099 다른 건 잘 모르고 몇몇 의원이 당선돼야 한댔어요 690 00:48:14,933 --> 00:48:15,893 저는 하자고 했죠 691 00:48:16,977 --> 00:48:19,897 페트로브라스 내부 횡령 사건을 수사 중... 692 00:48:19,897 --> 00:48:23,901 이들은 협력 건설업체들에 뇌물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693 00:48:24,610 --> 00:48:26,194 저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어요 694 00:48:26,194 --> 00:48:29,197 페트로브라스를 위해 일한 적은 없으니까요 695 00:48:29,197 --> 00:48:30,574 암달러상이었지만 696 00:48:30,574 --> 00:48:36,371 페트로브라스랑은 정말 아무 관계도 없었어요 697 00:48:38,832 --> 00:48:41,168 왜 체포됐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698 00:48:42,336 --> 00:48:43,462 그런 일도 있었죠 699 00:48:43,462 --> 00:48:47,382 네우마는 감옥에서 두 연인과 마주치기도 했어요 700 00:48:47,382 --> 00:48:50,010 아우베르투 유세프와 하울 스후르요 701 00:48:52,471 --> 00:48:54,848 저는 감방을 혼자 썼어요 702 00:48:54,848 --> 00:48:59,728 소변 냄새 나는 매트리스가 있는 감방 세 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고 703 00:48:59,728 --> 00:49:04,441 다른 두 감방에는 남자들이 20여 명씩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704 00:49:04,441 --> 00:49:08,570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 씨는 3일째인가 4일째에 들어왔고요 705 00:49:08,570 --> 00:49:10,072 페트로브라스 임원이었죠 706 00:49:10,072 --> 00:49:11,740 베투는 이미 수감돼 있었어요 707 00:49:15,786 --> 00:49:18,914 지금 돌이켜 보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예요 708 00:49:19,623 --> 00:49:22,459 왜 이렇게 된 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했죠 709 00:49:25,170 --> 00:49:27,631 남성 수감자가 정말 많았는데 710 00:49:27,631 --> 00:49:31,551 다 큰 남자들이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711 00:49:31,551 --> 00:49:34,846 종교가 없던 사람들은 복음주의자나 기독교인 712 00:49:35,555 --> 00:49:37,557 또는 부두교 신봉자가 됐고 713 00:49:37,557 --> 00:49:41,436 모든 게 낯설고 두려운 상황이었어요 714 00:49:42,312 --> 00:49:45,816 다 힘들어했지만 특히 하울이 힘겨워했어요 715 00:49:45,816 --> 00:49:47,985 당시 아들도 체포됐었거든요 716 00:49:50,153 --> 00:49:53,156 우린 세차 작전 규모가 그렇게 큰 줄 몰랐어요 717 00:49:53,156 --> 00:49:56,243 뉴스에도 안 나왔고 수사 초기였으니까요 718 00:49:56,243 --> 00:49:57,911 뉴스엔 우리가 나왔죠 719 00:49:59,121 --> 00:50:03,125 대부분 며칠 안에 풀려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720 00:50:03,125 --> 00:50:06,253 유세프로 본인이 금방 풀려날 거라고 믿었고요 721 00:50:06,253 --> 00:50:11,258 하울도 그랬죠, 세차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요 722 00:50:14,302 --> 00:50:18,098 거기서 네우마의 기분은 무척 빠르게 바뀌곤 했어요 723 00:50:18,098 --> 00:50:23,812 같은 얘기로 웃다가도 또 같은 얘기에 화를 내곤 했죠 724 00:50:26,064 --> 00:50:29,609 저는 세차 작전으로 처음 체포된 여성이었어요 725 00:50:31,611 --> 00:50:35,449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감옥에 온 걸 받아들여야 해요 726 00:50:35,449 --> 00:50:38,452 상황을 부정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되거든요 727 00:50:38,452 --> 00:50:41,747 곧 출소할 거니까 선풍기는 필요 없다고요? 728 00:50:41,747 --> 00:50:44,833 아뇨, 못 나가요 그럼 뭘 해야 할까요? 729 00:50:44,833 --> 00:50:47,836 내 몸이 적응하게 해야 해요 730 00:50:50,213 --> 00:50:53,383 네우마는 하루 다섯 번씩 본인 감방을 청소하곤 했어요 731 00:50:55,093 --> 00:50:56,136 제정신은 아니죠 732 00:50:56,136 --> 00:50:57,763 그래도 우린 잘 지냈어요 733 00:50:57,763 --> 00:51:01,391 네우마가 저한테 요리도 해 주고 734 00:51:01,391 --> 00:51:04,936 저를 정말 잘 챙겨 줬거든요 735 00:51:07,564 --> 00:51:11,943 페드루 씨는 정말 별난 사람이에요 736 00:51:14,196 --> 00:51:16,615 유세프는 네우마를 무시했어요 737 00:51:16,615 --> 00:51:20,452 네우마가 인사해도 유세프는 입을 꾹 다물었죠 738 00:51:22,245 --> 00:51:25,874 베투가 저한테 막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치면 739 00:51:25,874 --> 00:51:27,250 페드루가 이러곤 했죠 740 00:51:27,250 --> 00:51:29,294 '내 옆에 있으면 되잖아요!' 741 00:51:31,838 --> 00:51:34,424 유세프는 평생 책을 한 권도 안 읽어 봤대요 742 00:51:36,927 --> 00:51:41,515 그래서 나한테 말 걸지 말고 잠이나 자라는 뜻으로 책을 줬죠 743 00:51:46,561 --> 00:51:50,148 우린 '트린카' 카드 게임이나 도미노, 체스를 하곤 했어요 744 00:51:52,567 --> 00:51:55,570 근데 포커 같은 게임을 하다가 745 00:51:55,570 --> 00:51:58,448 지나치게 진지해지기도 했어요 746 00:51:58,448 --> 00:52:03,495 그래서 단어 게임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어요 747 00:52:05,497 --> 00:52:08,416 유세프는 몰랐지만 다들 진지하게 임했고 748 00:52:08,416 --> 00:52:11,294 그 게임에 특식을 걸기도 했어요 749 00:52:11,294 --> 00:52:15,549 일요일에만 다른 업체에서 맛있는 빵을 배급해 줬거든요 750 00:52:15,549 --> 00:52:18,468 그 빵을 걸고 아주 치열하게 게임했어요 751 00:52:18,468 --> 00:52:21,638 저는 그 빵을 한 주에 두 개 먹은 적도 있어요 752 00:52:24,391 --> 00:52:26,393 루카스는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753 00:52:26,393 --> 00:52:28,145 하지만... 754 00:52:28,145 --> 00:52:29,896 늘 '하지만'이 붙어요 755 00:52:31,481 --> 00:52:34,317 세차 작전으로 저와 함께 침몰했죠 756 00:52:34,901 --> 00:52:39,447 저랑 같이 체포됐는데 그때 루카스한테 실망했어요 757 00:52:39,447 --> 00:52:42,534 제가 체포됐을 때 경찰이 루카스한테 758 00:52:42,534 --> 00:52:46,621 네우마의 자산에 관해 진술할 거냐고 물었대요 759 00:52:47,205 --> 00:52:49,207 진술 안 하면 감옥에 보낼 거라고요 760 00:52:49,791 --> 00:52:52,669 루카스는 곧장 경찰에 모든 걸 말했죠 761 00:52:55,172 --> 00:52:57,299 세르지우 모루 연방 판사가 762 00:52:57,299 --> 00:53:01,887 세차 작전에서 처음으로 유죄 협상을 허가했습니다 763 00:53:01,887 --> 00:53:06,766 쿠리치바 연방 법원에서 피고인 루카스 파시 주니오르가 764 00:53:06,766 --> 00:53:08,768 협상을 받아들였는데요 765 00:53:08,768 --> 00:53:12,439 그는 금융 범죄 및 돈세탁 혐의와 766 00:53:12,439 --> 00:53:16,526 암달러상인 네우마 미츠에 페나소 코다마에게 767 00:53:16,526 --> 00:53:18,945 동조한 혐의로 기소되었죠 768 00:53:25,410 --> 00:53:28,705 다행히 저는 5개월 동안 연방 경찰 유치장에서 지냈어요 769 00:53:29,331 --> 00:53:31,583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도 있었는데요 770 00:53:31,583 --> 00:53:37,214 저는 한동안 구치소에서 봉사하면서 771 00:53:37,756 --> 00:53:40,800 세차 작전과 다른 사건을 분리해 772 00:53:40,800 --> 00:53:44,679 감방을 따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773 00:53:45,722 --> 00:53:46,890 도왔어요 774 00:53:50,393 --> 00:53:54,439 다 화이트칼라 범죄로 수감된 사람들이다 보니 775 00:53:54,439 --> 00:53:56,399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어요 776 00:53:57,359 --> 00:54:01,238 페트로브라스 비리 수사 중 세차 작전으로 새로 체포된 인물은 777 00:54:01,238 --> 00:54:04,241 브라질 최대 건설사 오데브레히트의 회장인 778 00:54:04,241 --> 00:54:06,034 마르셀루 오데브레히트입니다 779 00:54:06,785 --> 00:54:08,620 마르셀루가 들어왔는데 780 00:54:08,620 --> 00:54:11,164 다른 감방엔 2층 침대가 있었지만 781 00:54:11,164 --> 00:54:15,710 제 감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라 마르셀루는 바닥에서 자게 됐어요 782 00:54:17,587 --> 00:54:20,840 마르셀루도 정리 정돈에 집착했죠 783 00:54:20,840 --> 00:54:25,262 그가 냉장고를 정리하면 제가 어지른 다음에 이랬어요 784 00:54:25,262 --> 00:54:27,514 '마르셀루, 냉장고가 지저분해요' 785 00:54:27,514 --> 00:54:30,308 그러면 그는 바로 냉장고를 정리했고 786 00:54:30,308 --> 00:54:31,601 저는 다시 어질렀죠 787 00:54:41,278 --> 00:54:43,613 어느 날 갑자기 788 00:54:45,699 --> 00:54:48,576 오데브레히트 임원이 들어왔어요 789 00:54:52,789 --> 00:54:55,542 마리아 루시아가 같은 교도소로 왔죠 790 00:54:55,542 --> 00:54:59,254 완전히 혼비백산한 상태더라고요 791 00:54:59,879 --> 00:55:02,382 굉장히 연약한 상태였어요 792 00:55:03,925 --> 00:55:08,054 마르셀루 오데브레히트가 유죄 협상을 할 수밖에 없게 793 00:55:08,054 --> 00:55:10,265 압박하기 위해서는 794 00:55:10,265 --> 00:55:13,893 마리아의 진술이 필요했던 거예요 795 00:55:17,731 --> 00:55:19,190 마리아가 물어보길래 796 00:55:19,190 --> 00:55:22,736 뭐가 더 중요한지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어요 797 00:55:24,738 --> 00:55:25,989 자유와 798 00:55:26,865 --> 00:55:29,409 신념 중에요 난 거기 오래 있었잖아요 799 00:55:31,661 --> 00:55:34,831 저들이 원하는 대로만 해 주면 800 00:55:35,832 --> 00:55:37,542 분명히 풀려날 거라고요 801 00:55:38,501 --> 00:55:42,464 그런데 양심적으로 괜찮을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802 00:55:43,757 --> 00:55:46,801 우린 그러지 말라고 마리아를 설득했어요 803 00:55:46,801 --> 00:55:50,013 30년간 함께 일한 상사가 바로 옆에 있지 않냐고요 804 00:55:50,013 --> 00:55:52,807 그런데 네우마는 감옥 생활이 어떤지 아냐면서 805 00:55:52,807 --> 00:55:54,559 인생 망하게 될 거라고 했죠 806 00:55:54,559 --> 00:55:57,437 협조하지 않으면 다 끝장날 거라고요 807 00:55:58,855 --> 00:56:00,357 마리아 루시아 타바레스는 808 00:56:00,357 --> 00:56:03,401 처음으로 경찰에 협력한 오데브레히트 직원입니다 809 00:56:03,401 --> 00:56:07,322 그녀는 뇌물 전담 부서가 회사에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810 00:56:07,322 --> 00:56:09,157 오늘 판사 앞에서 증언했죠 811 00:56:09,157 --> 00:56:12,452 네우마는 사람을 빠르게 잘 파악해요 812 00:56:12,452 --> 00:56:15,997 눈앞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아내죠 813 00:56:15,997 --> 00:56:17,749 그건 폭탄 발언이었어요 814 00:56:18,875 --> 00:56:21,211 네우마는 마르셀루를 고발하라고 815 00:56:21,211 --> 00:56:22,629 마리아를 설득했어요 816 00:56:24,297 --> 00:56:29,010 아마도 네우마는 유죄 협상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817 00:56:29,010 --> 00:56:34,265 그게 뭐든 피고인이 수사에 도움을 주는 행위를 하면 818 00:56:34,265 --> 00:56:37,394 어느 정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819 00:56:39,938 --> 00:56:42,107 그 협상에 관해서는 820 00:56:43,525 --> 00:56:45,110 제가 어느 정도 821 00:56:45,777 --> 00:56:47,028 도움이 됐겠죠 822 00:56:48,071 --> 00:56:53,201 그녀가 선고와 관련해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823 00:56:53,201 --> 00:56:57,247 쿠리치바에서 수사 중인 세차 작전 팀에게 그녀는 824 00:56:57,247 --> 00:56:58,873 사실상 협력자였어요 825 00:56:58,873 --> 00:57:03,128 그래도 어느 정도는 믿을 만한 협력자로 여긴 거죠 826 00:57:03,128 --> 00:57:06,005 그땐 정말로 도움이 됐고요 827 00:57:06,005 --> 00:57:08,550 네우마에겐 주도권이 중요해요 828 00:57:08,550 --> 00:57:13,179 그게 뭐든 본인이 돕겠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여야 하는 거죠 829 00:57:13,179 --> 00:57:15,807 그 사람은 마치 예술가 같아요 830 00:57:19,310 --> 00:57:22,355 여러분, 네우마 코다마입니다 831 00:57:22,856 --> 00:57:25,859 네우마, 나와 주셔서 감사해요 832 00:57:27,861 --> 00:57:28,778 잘 나왔죠? 833 00:57:29,612 --> 00:57:31,489 1면에 딱 실렸잖아요 834 00:57:31,489 --> 00:57:34,200 대통령 기사가 제 기사 밑에 실렸어요 835 00:57:34,200 --> 00:57:35,493 정말 끝내주죠? 836 00:57:36,202 --> 00:57:38,455 네우마는 피해자인 척하지 않았죠 837 00:57:39,539 --> 00:57:43,751 전자 발찌 찬 모습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일은 838 00:57:43,751 --> 00:57:45,920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겁니다 839 00:57:45,920 --> 00:57:47,297 이건 정말 놀랍네요 840 00:57:47,297 --> 00:57:51,176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건지 전자 발찌를 자랑하고 싶은 건지 841 00:57:51,176 --> 00:57:52,635 도저히 모르겠어요 842 00:57:53,261 --> 00:57:54,637 밖에 나가기 두려웠죠 843 00:57:56,514 --> 00:57:59,601 그러다 발찌를 차고 그냥 나가 보자고 생각했어요 844 00:57:59,601 --> 00:58:00,685 굳이 왜 숨겨요? 845 00:58:03,605 --> 00:58:07,066 제 생각에 네우마는 그런 할리우드 캐릭터나 846 00:58:07,066 --> 00:58:10,153 여성 무법자 이미지를 무척 즐기는 것 같아요 847 00:58:10,153 --> 00:58:12,238 '마리아나 고도이의 인터뷰'에선... 848 00:58:12,238 --> 00:58:14,407 본인을 범법자로 생각하세요? 849 00:58:14,407 --> 00:58:16,493 아뇨,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850 00:58:18,286 --> 00:58:24,459 암달러상이라는 직업을 대중에 자신 있게 드러냈어요 851 00:58:24,459 --> 00:58:26,586 원래 성격이 그런 거겠죠 852 00:58:26,586 --> 00:58:31,132 일요일 신문 반 페이지를 제 기사가 다 차지했어요 853 00:58:31,758 --> 00:58:35,094 무슨 일을 했든 그랬을 거예요 854 00:58:35,094 --> 00:58:37,138 어쩌다 암달러상이 되셨어요? 855 00:58:38,556 --> 00:58:41,226 그건 다음번에 자세히 얘기해 드릴게요 856 00:58:42,393 --> 00:58:44,854 네우마는 과시하길 좋아했어요 857 00:58:44,854 --> 00:58:48,900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같이 셀카 찍자고 하곤 했죠 858 00:58:49,817 --> 00:58:51,903 그게 참 재밌더라고요 859 00:58:53,655 --> 00:58:57,116 이번엔 한 페이지를 다 차지했네요 860 00:58:58,284 --> 00:59:03,039 제가 정말 유명해진 건 그 국정 조사 위원회 청문회에서 861 00:59:03,039 --> 00:59:05,667 노래를 부르고 나서였죠, 그때... 862 00:59:06,167 --> 00:59:08,086 연습한 노래는 아니었어요 863 00:59:08,086 --> 00:59:10,338 페트로브라스 국정 조사 위원회는 864 00:59:10,338 --> 00:59:16,928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리 사건을 조사하는 자리였는데 865 00:59:16,928 --> 00:59:20,974 갑자기 한 의원이 제 사생활에 관해 질문했어요 866 00:59:22,308 --> 00:59:26,062 제18차 국정 조사 위원회 청문회를 개회하겠습니다 867 00:59:26,980 --> 00:59:30,733 주식회사 페트로브라스에서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일어난 868 00:59:31,359 --> 00:59:34,654 여러 위법 행위와 부정행위를 조사하는 것이 869 00:59:35,363 --> 00:59:37,699 이 조사 위원회의 목표입니다 870 00:59:38,992 --> 00:59:43,162 이 자리에서 오늘 청문회를 여는 목적은 871 00:59:43,162 --> 00:59:45,999 네우마 코다마와 레네 루이스 페레이라와 872 00:59:45,999 --> 00:59:48,501 주앙 루이스 코헤아의 진술을... 873 00:59:48,501 --> 00:59:49,836 '저거 네우마야?' 874 00:59:49,836 --> 00:59:51,838 '우리 동창생 네우마?' 875 00:59:52,630 --> 00:59:54,757 느닷없이 페트로브라스 청문회에 876 00:59:54,757 --> 00:59:56,092 네우마가 등장했죠 877 00:59:56,092 --> 00:59:59,554 "줄리우 바헤이루, 친구" 878 01:00:00,138 --> 01:00:03,391 아내도 동문이라서 아내한테도 전화했어요 879 01:00:05,018 --> 01:00:08,104 TV에 누가 나오는지 빨리 와서 보라고요 880 01:00:09,480 --> 01:00:12,233 "발레리아 히고투, 친구" 881 01:00:12,233 --> 01:00:15,278 다들 당황스러워했죠 882 01:00:15,278 --> 01:00:17,488 무슨 일인지 몰랐으니까요 883 01:00:18,406 --> 01:00:23,870 저는 세르지우 모루 판사로부터 이미 유죄 판결과 선고를 받았고 884 01:00:23,870 --> 01:00:26,831 그러므로 오늘 조사를 받기 위해 885 01:00:27,415 --> 01:00:29,208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886 01:00:29,208 --> 01:00:30,752 "상파울루주 링스' 887 01:00:30,752 --> 01:00:32,253 소도시가 그렇죠 888 01:00:33,212 --> 01:00:35,048 주민끼리 서로 다 알아요 889 01:00:35,548 --> 01:00:37,842 아우베르투 유세프의 정부였나요? 890 01:00:37,842 --> 01:00:40,470 2000년부터 2009년까지 891 01:00:40,470 --> 01:00:43,890 아우베르투 유세프와 사실혼 관계였습니다 892 01:00:45,224 --> 01:00:49,437 청문회에 참석해서 저는 진지하게 임했는데 893 01:00:49,437 --> 01:00:55,068 한 의원이 계속 저한테 베투의 정부였냐고 묻더라고요 894 01:00:56,569 --> 01:01:00,073 '정부'는 포괄적인 단어죠 895 01:01:00,615 --> 01:01:04,827 아내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... 896 01:01:04,827 --> 01:01:07,205 - 이건 판결문 내용입니다 - 맞아요 897 01:01:07,205 --> 01:01:10,208 - 제가 말하잖아요 - 그냥 판결문을 읽는 거예요 898 01:01:10,208 --> 01:01:11,876 저는 설명하는 거고요 899 01:01:13,544 --> 01:01:15,672 그걸 설명하는 거라고요 900 01:01:17,173 --> 01:01:19,467 그냥 읽는 건데 문제가 있습니까? 901 01:01:20,635 --> 01:01:22,053 - 말해도 될까요? - 네 902 01:01:22,679 --> 01:01:24,138 '확실히 말할게요' 903 01:01:25,264 --> 01:01:30,311 '정부가 친구이자 아내이자 동반자이자 파트너라는 뜻이라면' 904 01:01:30,311 --> 01:01:31,854 '난 그의 정부였죠' 905 01:01:32,355 --> 01:01:36,859 '호베르투 카를루스의 노래도 있잖아요'라고 하자 906 01:01:36,859 --> 01:01:39,487 다들 저를 따라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907 01:01:39,487 --> 01:01:41,030 그래서 손이 올라갔죠 908 01:01:42,865 --> 01:01:44,992 그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돼요 909 01:01:44,992 --> 01:01:47,704 '아마다 아만치'를 부른 사람이잖아요 910 01:01:47,704 --> 01:01:52,166 그녀가 후렴을 부를 때는 몇몇 의원이 따라 불렀죠 911 01:01:52,166 --> 01:01:55,378 그럼 거기서 뭐라고 해야 했을까요? 912 01:01:55,378 --> 01:01:57,880 저는 뭘 과시한 게 아니라 913 01:01:57,880 --> 01:02:01,592 그 질문으로부터 저를 보호한 것뿐이에요 914 01:02:02,343 --> 01:02:08,099 그 의원이 저한테 너무 무례하게 굴었으니까요 915 01:02:08,099 --> 01:02:10,810 저는 품격 있는 여자라고요 916 01:02:16,149 --> 01:02:21,028 1980년대에 링스 전문학교에서 네우마를 처음 만났어요 917 01:02:21,028 --> 01:02:24,323 그때 우리는 15, 16, 17살이었죠 918 01:02:27,243 --> 01:02:31,789 네, 네우마는 좀 소란스러운 아이였어요 919 01:02:31,789 --> 01:02:36,627 교실 뒤편에 앉아 똘똘 뭉쳐 장난을 치는 920 01:02:36,627 --> 01:02:40,381 그런 부류의 학생이었죠 921 01:02:44,677 --> 01:02:49,515 네우마의 가족은 링스에서 유서 깊고 부유한 편이었어요 922 01:02:50,349 --> 01:02:54,812 링스 대학에 입학해서 네우마를 처음 만났는데 923 01:02:55,438 --> 01:02:58,149 당시 신입생들은 괴롭힘을 당했죠 924 01:02:59,942 --> 01:03:01,694 코스튬도 입곤 했지 925 01:03:01,694 --> 01:03:04,906 - 네우마는 게이샤로 분장했어 - 맞아 926 01:03:04,906 --> 01:03:08,451 저흰 링스 치대를 30년 전에 졸업했어요 927 01:03:08,451 --> 01:03:10,745 이미 다 아는 친구들... 928 01:03:10,745 --> 01:03:14,582 링스 치대에 다니는 동안 929 01:03:14,582 --> 01:03:18,628 저는 외출도 안 하고 파티에도 안 가는 범생이였어요 930 01:03:18,628 --> 01:03:20,254 어딜 나가질 않았죠 931 01:03:21,130 --> 01:03:24,550 마지막 학기가 돼서야 놀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932 01:03:24,550 --> 01:03:29,764 - 네우마, 이오니, 지젤라 - 맞아, 이오니, 호베르티냐 933 01:03:29,764 --> 01:03:31,265 호베르티냐 934 01:03:40,525 --> 01:03:43,569 저는 친구가 별로 없어요 935 01:03:46,447 --> 01:03:49,951 - 아르투르! - 우리 아가씨 936 01:03:49,951 --> 01:03:53,079 대부분 연락이 끊겼죠 937 01:03:55,081 --> 01:03:58,292 진짜 친구가 아니었으니까요 938 01:03:58,292 --> 01:04:01,337 돈을 보고 다가온 사람들이었죠 939 01:04:02,338 --> 01:04:06,467 아르투르, 밀라노에서 같이 춤춘 거 기억나요? 940 01:04:06,467 --> 01:04:07,385 그래 941 01:04:12,849 --> 01:04:14,100 매번 이랬어요 942 01:04:14,100 --> 01:04:16,310 - '아르투르!' - '아르투르!' 943 01:04:16,310 --> 01:04:17,562 "아르투르 로렌수, 친구" 944 01:04:17,562 --> 01:04:19,730 '아르투르, 나랑 파리에 가요' 945 01:04:19,730 --> 01:04:20,898 그러면 저는... 946 01:04:21,983 --> 01:04:24,569 네우마는 늘 이런 식이었어요 947 01:04:24,569 --> 01:04:28,656 '아르투르, 비행기표 보냈어요 내일 출발이에요, 괜찮죠?' 948 01:04:28,656 --> 01:04:30,074 '내일이라고?' 949 01:04:30,074 --> 01:04:32,451 '네, 내일이에요', 그러곤... 950 01:04:42,545 --> 01:04:44,547 제 소중한 친구예요 951 01:04:45,131 --> 01:04:46,340 공범이고요 952 01:04:46,340 --> 01:04:49,719 - 그건 아니지 - 아니에요, 다들 진정해요 953 01:04:49,719 --> 01:04:52,096 아르투르가 곤란해하잖아요 954 01:04:52,096 --> 01:04:55,224 난 달러나 유로 같은 거 안 다뤄요 955 01:04:56,684 --> 01:05:01,063 - 밀라노, 이스탄불 - 이스탄불은 끔찍해 956 01:05:01,063 --> 01:05:03,983 왜요, 아르투르, 재밌었잖아요 957 01:05:14,076 --> 01:05:18,748 네우마는 제정신이 아니고 예측할 수 없고 무책임해요 958 01:05:21,667 --> 01:05:24,837 얘 숨는 것 좀 봐, 여기 봐! 959 01:05:24,837 --> 01:05:27,423 이제 집에 가려고요 960 01:05:27,924 --> 01:05:30,343 가택 연금 시간이라서요 961 01:05:30,343 --> 01:05:32,428 밤 10시에... 962 01:05:46,817 --> 01:05:51,405 대학 친구들이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날엔 963 01:05:51,405 --> 01:05:53,658 '얘들아, 드라이브 갈래?' 964 01:05:53,658 --> 01:05:57,912 '같이 전용기 타고 링스 다녀올까?'라고 했죠 965 01:05:58,454 --> 01:06:02,625 네우마 가족 소유의 전용기가 있었는데 966 01:06:02,625 --> 01:06:07,296 그냥 공항에 세워 놔서 저희도 가끔 타곤 했어요 967 01:06:07,296 --> 01:06:10,633 네우마가 어머니 몰래 조종사까지 섭외하곤 했죠 968 01:06:11,258 --> 01:06:13,636 조종사까지 다 알아서 준비했어요 969 01:06:13,636 --> 01:06:16,180 아마 네우마도 조종할 줄 알 거예요 970 01:06:18,891 --> 01:06:20,518 조종할 줄 아는 건 아닌데 971 01:06:20,518 --> 01:06:25,356 그냥 조종사가 저한테 가끔 조종간을 맡기곤 했어요 972 01:06:31,570 --> 01:06:36,033 네우마가 갑자기 조종사랑 자리를 바꾸더라고요 973 01:06:39,620 --> 01:06:42,873 그러곤 이랬죠 '괜찮아, 날 믿어도 돼' 974 01:06:46,419 --> 01:06:49,547 스릴 넘쳤어요 저는 면허도 없었거든요 975 01:06:51,507 --> 01:06:53,259 조종사들한테 미안하네요 976 01:07:14,363 --> 01:07:18,034 거기서 맥주도 마시면서 도시 위를 빙빙 돌곤 했어요 977 01:07:24,623 --> 01:07:28,711 조종사는 공중을 빙빙 돌았고 네우마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죠 978 01:07:35,551 --> 01:07:37,636 그때 네우마가 어땠는지 아세요? 979 01:07:37,636 --> 01:07:38,554 웃더라고요 980 01:07:40,848 --> 01:07:43,726 하얗게 질린 우릴 보고 박장대소했죠 981 01:07:45,644 --> 01:07:50,441 그때 친구들은 그런 걸 즐기곤 했어요 982 01:07:51,025 --> 01:07:52,234 '일탈'을요 983 01:07:52,818 --> 01:07:55,613 저는 아니었죠, 저는 그냥 984 01:07:55,613 --> 01:08:00,701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985 01:08:01,368 --> 01:08:03,079 '어쩌지' 986 01:08:05,372 --> 01:08:07,458 '난 치과 의사가 안 어울려' 987 01:08:08,000 --> 01:08:10,127 '의사가 되긴 힘들겠어' 988 01:08:12,797 --> 01:08:17,384 "2022년 4월" 989 01:08:20,596 --> 01:08:25,601 "포르투갈 리스본" 990 01:08:26,685 --> 01:08:29,897 오늘 네우마가 또다시 뉴스를 타게 됐습니다 991 01:08:29,897 --> 01:08:32,733 지난 범죄보다 심각한 범죄인 992 01:08:32,733 --> 01:08:37,238 국제 마약 밀매 혐의로 포르투갈에서 체포됐는데요 993 01:08:39,615 --> 01:08:44,120 수사 결과, 조직 운영자는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94 01:08:45,204 --> 01:08:47,665 네우마 코다마가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995 01:08:47,665 --> 01:08:52,294 여러 마약 밀매망을 위해 돈세탁을 해 줬다는 혐의인데요 996 01:08:52,878 --> 01:08:58,676 어느 순간 세차 작전 여왕에 이어 마약 밀매 여왕이 되어 있더라고요 997 01:08:59,718 --> 01:09:02,513 호텔 발코니에 앉아 있었는데 998 01:09:03,097 --> 01:09:05,516 경찰 9명, 10명이 들이닥쳐서 말하길 999 01:09:05,516 --> 01:09:07,017 '당신을 체포합니다' 1000 01:09:11,480 --> 01:09:18,154 포르투갈에서 네우마는 무척 위험한 인물로 조명됐어요 1001 01:09:18,154 --> 01:09:22,950 "마누엘라 누니스 페헤이라 변호사" 1002 01:09:22,950 --> 01:09:27,746 산타크루스두비스푸 교도소에 네우마가 수감되어 있던 동안에 1003 01:09:28,831 --> 01:09:31,000 다른 재소자들과 1004 01:09:31,000 --> 01:09:33,752 접촉도 하지 못했어요 1005 01:09:36,088 --> 01:09:41,427 제가 암달러상이었으니까 세차 작전은 그래도 이해가 됐는데 1006 01:09:41,427 --> 01:09:43,179 이 사건으로는 1007 01:09:44,054 --> 01:09:46,265 왜 기소됐는지 모르겠어요 1008 01:09:49,435 --> 01:09:53,939 경찰 수사에 의하면 수도 바이아 공항에 세워져 있던 1009 01:09:53,939 --> 01:09:56,650 포르투갈 업체 소유의 비행기 안에서 발견된 1010 01:09:56,650 --> 01:10:00,321 코카인 580kg 중 일부가 네우마 코다마의 것이라고 합니다 1011 01:10:01,280 --> 01:10:03,908 확실한 건, 네우마 코다마는 1012 01:10:03,908 --> 01:10:09,788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이 사건에 엮이게 된 거였어요 1013 01:10:10,372 --> 01:10:13,542 "호우레스 마갈량이스 네우마의 전 연인, 변호사" 1014 01:10:13,542 --> 01:10:16,170 그 사람이랑 연인 관계였어요 1015 01:10:21,175 --> 01:10:24,136 별 볼 일 없는 놈한테 배신당한 거죠 1016 01:10:25,012 --> 01:10:26,055 그런 놈한테요! 1017 01:10:29,475 --> 01:10:31,393 그놈이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1018 01:10:32,811 --> 01:10:35,147 네우마 코다마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요 1019 01:10:37,399 --> 01:10:39,318 똑똑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1020 01:10:40,027 --> 01:10:41,779 범죄자도 아니었고요 1021 01:10:42,321 --> 01:10:43,948 왜냐면 범죄자는요 1022 01:10:44,531 --> 01:10:46,742 이런 말은 좀 그럴지 몰라도 1023 01:10:46,742 --> 01:10:50,496 범죄자들 사이에도 나름 명예라는 게 있어요 1024 01:10:50,496 --> 01:10:51,747 서로 약속은 지키죠 1025 01:10:54,041 --> 01:10:57,336 제 생각에 네우마는 세차 작전으로 체포되고 나서 1026 01:10:58,128 --> 01:11:00,256 열악한 생활을 하게 됐고 1027 01:11:01,590 --> 01:11:03,008 풍족하지 못한 삶을 1028 01:11:04,718 --> 01:11:06,553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1029 01:11:12,601 --> 01:11:14,144 이렇게 꺼내고 1030 01:11:15,562 --> 01:11:18,232 이렇게 넣고 이렇게 꺼내고 1031 01:11:19,233 --> 01:11:21,443 이렇게 넣고 이렇게 꺼내고 1032 01:11:22,361 --> 01:11:23,696 이렇게 넣어 놔요 1033 01:11:24,530 --> 01:11:25,864 그리고 이걸 닫죠 1034 01:11:28,659 --> 01:11:29,994 빈털터리였어요 1035 01:11:29,994 --> 01:11:34,415 다시 사업을 벌일 수도 없으니 마약에 손을 대기로 한 거겠죠 1036 01:11:34,415 --> 01:11:37,668 아주 심각한 중범죄인데도요 1037 01:11:37,668 --> 01:11:40,879 부자들에게 돈을 받아 정치인들에게 주던 것과 달리 1038 01:11:40,879 --> 01:11:43,382 마약 밀매는 다른 사람들에게 1039 01:11:43,382 --> 01:11:45,718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행위죠 1040 01:11:47,469 --> 01:11:53,183 국제 마약 밀매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건 1041 01:11:53,767 --> 01:11:55,352 정말 힘든 일이에요 1042 01:11:56,061 --> 01:12:03,027 저는 마약을 단호하게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이에요 1043 01:12:04,403 --> 01:12:06,905 정말로요, 술도 담배도 안 하는데 1044 01:12:08,198 --> 01:12:09,658 어떻게 약을 팔겠어요? 1045 01:12:18,167 --> 01:12:20,919 네우마는 브라질로 송환되길 거부했어요 1046 01:12:20,919 --> 01:12:22,713 처음 송환 얘길 했을 땐 1047 01:12:22,713 --> 01:12:25,841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브라질에 가지 않겠다고 했죠 1048 01:12:25,841 --> 01:12:29,511 브라질로 돌아가서 본인을 변호하는 게 1049 01:12:29,511 --> 01:12:32,264 합리적이라는 걸 나중엔 알았지만요 1050 01:12:34,892 --> 01:12:35,934 "2022년 10월" 1051 01:12:35,934 --> 01:12:39,730 세차 작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암달러상이 1052 01:12:39,730 --> 01:12:41,899 브라질로 송환됐습니다 1053 01:12:41,899 --> 01:12:48,322 어젯밤 사우바도르로 들어왔고 곧장 연방 경찰에 연행되어... 1054 01:12:48,822 --> 01:12:53,410 "바이아주 사우바도르" 1055 01:12:58,457 --> 01:13:01,335 "연방 경찰" 1056 01:13:03,754 --> 01:13:08,175 디스커버리 작전으로 조사받은 9명 중에서 1057 01:13:08,175 --> 01:13:09,510 저 혼자 여자였고 1058 01:13:09,510 --> 01:13:14,431 저 혼자 유일하게 사우바도르에서 체포됐어요 1059 01:13:14,973 --> 01:13:19,603 거기서 조사가 시작돼서 거기 석 달이나 있어야 했죠 1060 01:13:19,603 --> 01:13:24,274 정말 지옥 같은 날들이었고 제 평생 가장 끔찍한 일이었어요 1061 01:13:32,074 --> 01:13:33,575 '이게 지옥일까?' 1062 01:13:34,284 --> 01:13:36,495 이런 게 지옥인가 싶었어요 1063 01:13:45,546 --> 01:13:48,382 이미 끔찍한 것 같아도 상황은 더 끔찍해질 수 있죠 1064 01:13:54,012 --> 01:13:55,889 여기 주름이 생기더라고요 1065 01:13:58,267 --> 01:14:00,018 여기 주름은... 1066 01:14:00,018 --> 01:14:01,937 제가 나름 치과 의사라서 1067 01:14:02,521 --> 01:14:04,064 이 근육을 알거든요 1068 01:14:04,064 --> 01:14:07,901 하도 웃지 않으니까 이렇게 주름이 생긴 거예요 1069 01:14:09,153 --> 01:14:13,198 여기 있는 근육이 위축되기 시작하는 거죠 1070 01:14:14,491 --> 01:14:15,701 쪼그라들어요 1071 01:14:18,579 --> 01:14:20,164 "2023년 6월" 1072 01:14:20,164 --> 01:14:23,667 네우마는 국제 마약 밀매 혐의와 1073 01:14:23,667 --> 01:14:27,754 조직범죄 혐의로 체포됐어요 1074 01:14:29,548 --> 01:14:31,467 "브루누 페룰루, 변호사" 1075 01:14:31,467 --> 01:14:35,095 저희 목표는 네우마의 석방이에요 1076 01:14:39,016 --> 01:14:42,436 아직 서명 안 했나요? 확인해 줄 수 있어요? 1077 01:14:42,436 --> 01:14:44,104 치아구, 안녕하세요 1078 01:14:44,104 --> 01:14:48,942 잠깐 통화 괜찮으세요? 몇 시쯤에 퇴근하세요? 1079 01:14:48,942 --> 01:14:52,696 서명만 하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? 1080 01:14:52,696 --> 01:14:55,115 포르투갈에는 6개월 있었고 1081 01:14:56,241 --> 01:14:59,119 사우바도르에는 3개월 있었고 1082 01:14:59,786 --> 01:15:02,206 여기 상파울루에는 4개월 있었는데 1083 01:15:02,789 --> 01:15:05,167 여긴 그래도 괜찮아요 1084 01:15:09,671 --> 01:15:12,716 여러분, 석방 명령이 떨어졌어요 1085 01:15:13,300 --> 01:15:15,093 내가 가 볼게요 1086 01:15:15,093 --> 01:15:17,846 직접 가서 확인하려고요 1087 01:15:17,846 --> 01:15:18,931 나중에 봐요 1088 01:15:24,311 --> 01:15:28,774 "산타나 여자 교도소" 1089 01:15:34,571 --> 01:15:36,490 석방 절차를 마무리 중인데 1090 01:15:36,490 --> 01:15:39,409 끝나면 연락이 올 테니 그때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1091 01:15:39,409 --> 01:15:40,869 "펠리피 카시미루, 변호사" 1092 01:15:40,869 --> 01:15:43,330 아뇨,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1093 01:15:43,330 --> 01:15:46,291 바로 태울 수 있게 차를 여기 세울게요 1094 01:16:05,477 --> 01:16:08,689 자유의 맛이 어떤지 알아요? 1095 01:16:08,689 --> 01:16:09,982 달콤쌉쌀해요 1096 01:16:09,982 --> 01:16:17,072 "법원은 네우마에게 가택 연금을 허가했다" 1097 01:16:21,660 --> 01:16:24,121 네우마는 그냥 의뢰인이 아니에요 1098 01:16:24,121 --> 01:16:26,248 이건 정말 특별한 사건이에요 1099 01:16:29,126 --> 01:16:33,505 포르투갈에 있을 때 네우마를 매주 두 번씩 찾아갔고 1100 01:16:33,505 --> 01:16:35,924 네우마도 저한테 매일 전화했죠 1101 01:16:35,924 --> 01:16:39,136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연락했어요 1102 01:16:41,597 --> 01:16:44,433 네우마는 항상 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였고 1103 01:16:44,433 --> 01:16:46,101 제 눈을 보곤 했어요 1104 01:16:46,643 --> 01:16:48,645 눈을 마주치고 얘기했죠 1105 01:16:52,357 --> 01:16:56,695 좀 더 소소한 얘기도 하곤 했어요 1106 01:16:57,904 --> 01:16:59,072 기분이 어땠는지 1107 01:17:00,198 --> 01:17:02,200 요즘 뭐가 걱정되는지 1108 01:17:03,744 --> 01:17:06,496 건강이 어떤지도 얘기했죠 1109 01:17:06,496 --> 01:17:08,707 미래에 대한 기대도요 1110 01:17:11,126 --> 01:17:13,295 짐은 나한테 줘요 1111 01:17:18,008 --> 01:17:20,093 네우마는 점점 편해졌고 1112 01:17:20,093 --> 01:17:23,680 우리가 더 가까워질수록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았어요 1113 01:17:24,222 --> 01:17:27,142 네, 그래서 지금도 1114 01:17:28,477 --> 01:17:30,062 네우마랑 저는... 1115 01:17:30,062 --> 01:17:33,649 네우마는 저를 종종 '자기'라고 불러요 1116 01:17:35,150 --> 01:17:36,943 - 오늘 예쁘네요 - 내가요? 1117 01:17:40,072 --> 01:17:44,076 어떤 사람들은 제가 절대 석방되지 못할 거라고 했죠 1118 01:17:44,076 --> 01:17:46,620 그런 말을 들으면 참 힘들었어요 1119 01:17:48,205 --> 01:17:50,248 '변호사님 난 여기서 못 나갈 거예요' 1120 01:17:50,248 --> 01:17:51,416 '나갈 수 있어요' 1121 01:17:52,584 --> 01:17:55,712 '혹시 8년, 10년 넘게 여기서 썩게 되면 어쩌죠?' 1122 01:17:56,380 --> 01:17:59,007 '내가 누군지 잊었어요?' 1123 01:17:59,007 --> 01:18:04,262 '그럴 만한 사건이었으면 내가 여기 있지도 않았겠죠' 1124 01:18:07,182 --> 01:18:12,104 마누엘라 씨, 여기는 제 변호사 브루누 씨예요 1125 01:18:12,104 --> 01:18:13,480 - 반가워요 - 펠리피 씨고요 1126 01:18:13,480 --> 01:18:17,401 마누엘라 씨는 체포되고 처음 6개월간 변호를 맡아 주셨죠 1127 01:18:17,943 --> 01:18:21,154 지금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다른 재판도 있어서 1128 01:18:21,154 --> 01:18:23,407 그것도 다 맡아 주고 계세요 1129 01:18:23,407 --> 01:18:25,742 그 일 때문에 두 분도 모신 거고요 1130 01:18:26,743 --> 01:18:31,164 마누엘라 씨 두 분은 젊고 실력도 뛰어나요 1131 01:18:31,707 --> 01:18:36,795 이분들 전문 분야가 조직범죄이기도 하고요 1132 01:18:36,795 --> 01:18:38,714 아무래도 그래서 1133 01:18:40,132 --> 01:18:44,720 대응 전략을 바꾸기로 한 거예요 1134 01:18:50,308 --> 01:18:54,229 그때 나도 내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말했죠 1135 01:18:54,229 --> 01:18:55,856 이렇게는 안 된다고요 1136 01:18:55,856 --> 01:18:58,984 그 별 볼 일 없는 놈은 주범이면서도 석방되는데 1137 01:18:58,984 --> 01:19:00,402 왜 난 못 나가냐고요 1138 01:19:05,365 --> 01:19:09,619 네우마와 저는 남자 취향이 나쁘다는 것부터 1139 01:19:10,120 --> 01:19:12,289 비슷한 면이 정말 많아요 1140 01:19:16,668 --> 01:19:18,962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죠 1141 01:19:18,962 --> 01:19:22,674 그런 얘길 하다가 엄청 웃었던 적도 있어요 1142 01:19:22,674 --> 01:19:27,929 네우마가 자기가 교도소에서 나가게 되면 1143 01:19:28,638 --> 01:19:31,558 남자를 소개해 준다고 하길래 1144 01:19:31,558 --> 01:19:34,102 제가 웃으면서 그랬죠 1145 01:19:34,102 --> 01:19:35,979 '당신 눈은 못 믿어요' 1146 01:19:41,067 --> 01:19:44,738 사람들 말처럼 남자들은 우릴 벗겨 먹고 1147 01:19:44,738 --> 01:19:47,949 우릴 모욕하고 우릴 이용해요 1148 01:19:50,076 --> 01:19:51,953 베투도 그랬죠 1149 01:19:51,953 --> 01:19:54,748 우린 연인 관계면서 1150 01:19:54,748 --> 01:19:58,001 사업 관계이기도 했잖아요 1151 01:19:59,711 --> 01:20:02,297 네우마와 유세프의 관계 때문에 1152 01:20:02,297 --> 01:20:04,299 세차 작전에 엮인 거예요 1153 01:20:04,299 --> 01:20:07,052 그냥 우리가 원래 하던 일만 했다면 1154 01:20:07,886 --> 01:20:09,596 체포되는 일도 없었겠죠 1155 01:20:09,596 --> 01:20:12,140 유세프와 거래한 다른 암달러상들은 1156 01:20:12,140 --> 01:20:13,558 체포되지 않았거든요 1157 01:20:15,644 --> 01:20:17,395 경찰의 표적은 아니었는데 1158 01:20:17,395 --> 01:20:20,816 제가 유세프를 밀고하지 않은 게 문제였죠 1159 01:20:24,611 --> 01:20:27,113 TV를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1160 01:20:27,113 --> 01:20:31,368 유세프가 유죄 협상에 응하는 모습을 보게 됐거든요 1161 01:20:32,369 --> 01:20:35,997 아우베르투 유세프는 페트로브라스 비리 사건 관련하여 1162 01:20:35,997 --> 01:20:38,416 본인의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1163 01:20:38,416 --> 01:20:41,503 증언하는 대가로 감형을 받았습니다 1164 01:20:44,798 --> 01:20:46,174 그땐 그걸 보고 1165 01:20:46,174 --> 01:20:50,428 유세프가 저를 위해서도 협상해 줄 거라고 기대했어요 1166 01:20:50,428 --> 01:20:52,264 그런 일은 안 일어났지만요 1167 01:20:52,806 --> 01:20:56,560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근데 인생이 그렇잖아요 1168 01:20:57,102 --> 01:20:58,019 별수 없죠 1169 01:21:02,023 --> 01:21:04,526 용서하고 그럴 것도 없어요 1170 01:21:04,526 --> 01:21:07,946 괜찮아요, 그래도 내 인생을 계속 사는 거죠 1171 01:21:07,946 --> 01:21:10,240 그냥 모두 행복하면 좋겠고 1172 01:21:10,240 --> 01:21:11,616 잘 살면 좋겠어요 1173 01:21:11,616 --> 01:21:13,410 인생은 계속되잖아요 1174 01:21:14,870 --> 01:21:19,207 아우베르투 유세프의 감방에서 불법 도청의 증거가 발견되어... 1175 01:21:19,207 --> 01:21:21,751 법원 판결이 여러 차례 뒤집힌 이후 1176 01:21:21,751 --> 01:21:24,379 피고인의 변호인은 석방 명령을 받아... 1177 01:21:24,379 --> 01:21:28,633 세르지우 모루 판사와 데우탄 달라그노우 검사 1178 01:21:28,633 --> 01:21:32,637 두 주요 인물 간의 대화가 유출된 이후, 조사 위원회는 1179 01:21:32,637 --> 01:21:35,015 수사 동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1180 01:21:35,015 --> 01:21:37,642 세르지우 모루와 데우탄 달라그노우와 1181 01:21:37,642 --> 01:21:39,060 몇몇 수사 관계자들이 1182 01:21:39,060 --> 01:21:41,855 법을 위반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1183 01:21:41,855 --> 01:21:44,232 저는 늘 법에 근거하여 행동했고 1184 01:21:44,232 --> 01:21:47,235 사법 제도 윤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1185 01:21:47,235 --> 01:21:50,155 모루 판사가 검찰 측에 단서를 흘렸다고 합니다 1186 01:21:50,155 --> 01:21:52,115 그건 사법 절차의 오류였으며 1187 01:21:52,115 --> 01:21:54,743 부정행위이자 비윤리적 행위였습니다 1188 01:21:54,743 --> 01:22:00,498 저는 검찰 측에 그 무엇도 조언한 적 없습니다 1189 01:22:00,498 --> 01:22:04,794 검찰은 유출된 정보를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1190 01:22:04,794 --> 01:22:06,838 세르지우 모루가 보우소나루 정부의 1191 01:22:06,838 --> 01:22:08,423 다섯 번째 장관이 됐는데요 1192 01:22:08,423 --> 01:22:09,633 전직 연방 판사가 1193 01:22:09,633 --> 01:22:12,719 법무부와 행정 안전부 장관직을 내려놓았습니다 1194 01:22:12,719 --> 01:22:16,306 세르지우 모루는 매일 같이 선거 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1195 01:22:16,306 --> 01:22:18,266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1196 01:22:18,266 --> 01:22:20,810 반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전직 판사의 1197 01:22:20,810 --> 01:22:24,606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1198 01:22:24,606 --> 01:22:27,275 세차 작전으로 재판을 79회 집행했고 1199 01:22:27,275 --> 01:22:29,736 278건의 유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1200 01:22:29,736 --> 01:22:32,989 결국 수사 전담반은 2021년 2월 해체됐습니다 1201 01:22:34,783 --> 01:22:37,118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1202 01:22:37,118 --> 01:22:41,331 빠르게 날아오르면 빠르게 추락하는 법이에요 1203 01:22:41,331 --> 01:22:43,083 허영에 사로잡히거든요 1204 01:22:43,875 --> 01:22:45,877 허영에 사로잡히면 1205 01:22:47,295 --> 01:22:49,839 힘을 잃게 되는 거고요 1206 01:23:04,354 --> 01:23:06,606 깊은 외로움이 느껴졌어요 1207 01:23:08,984 --> 01:23:13,029 하루 일과를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면 1208 01:23:13,029 --> 01:23:17,492 그날 일이 다 끝나면 공허함을 느끼는 것 같았죠 1209 01:23:24,249 --> 01:23:27,210 예술가나 코미디언도 1210 01:23:27,210 --> 01:23:30,964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잖아요 1211 01:23:33,341 --> 01:23:35,969 어쩌다 연락이 닿았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1212 01:23:35,969 --> 01:23:39,139 무슨 얘기를 나누다가 네우마가 이런 말을 했어요 1213 01:23:41,808 --> 01:23:44,310 '내 옆엔 아무도 없어' 1214 01:23:44,894 --> 01:23:47,522 '아이도 없고 아무도 없지' 1215 01:23:48,189 --> 01:23:50,859 '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을까?' 1216 01:23:53,945 --> 01:23:55,822 '뭐, 그래도 괜찮아' 1217 01:23:56,448 --> 01:24:00,660 '내일도 해가 뜨잖아 난 해낼 거야, 사업도 하고...' 1218 01:24:00,660 --> 01:24:01,578 네우마는 1219 01:24:02,579 --> 01:24:08,418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'네우마'라는 캐릭터를요 1220 01:24:10,211 --> 01:24:13,590 저는 아이가 없어서 임신과 출산이 어떤지 몰라요 1221 01:24:13,590 --> 01:24:16,134 대신 돈은 잔뜩 벌었죠 1222 01:24:22,557 --> 01:24:27,937 네우마는 주범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분란을 일으키긴 했어요 1223 01:24:30,774 --> 01:24:35,153 암달러상으로서 점점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고 1224 01:24:35,153 --> 01:24:36,446 사람들을 조종했죠 1225 01:24:37,906 --> 01:24:40,325 검은돈은 검은돈이에요 1226 01:24:40,325 --> 01:24:42,577 근데 은행에서 잘 포장하면 1227 01:24:43,203 --> 01:24:45,622 아주 좋은 냄새가 나잖아요 1228 01:24:45,622 --> 01:24:51,044 그렇죠? 그런데 그건 구매력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에요 1229 01:24:51,711 --> 01:24:55,173 그건 돈의 출처에서 나는 냄새죠 1230 01:24:57,217 --> 01:24:59,302 암달러상으로 사는 건 1231 01:25:01,054 --> 01:25:02,972 참 아름다운 일이었어요 1232 01:25:04,682 --> 01:25:08,812 백만 달러를 보내 달라고 전화 한 통만 하면 1233 01:25:08,812 --> 01:25:10,647 계좌에 돈이 들어오는 1234 01:25:10,647 --> 01:25:11,940 신용이 있었죠 1235 01:25:11,940 --> 01:25:13,817 내일 돌려준다고 해도 돼요 1236 01:25:13,817 --> 01:25:15,026 그거면 됐었죠 1237 01:25:17,445 --> 01:25:21,157 토큰, NFT, 비트코인과 같은 1238 01:25:21,157 --> 01:25:25,328 새로운 디지털 결제 수단이 1239 01:25:25,328 --> 01:25:31,334 전통적인 암달러상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 같아요 1240 01:25:32,919 --> 01:25:36,214 현금과 신용은 쓸모없어졌어요 1241 01:25:36,214 --> 01:25:40,135 암호 화폐는 현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1242 01:25:40,135 --> 01:25:42,178 익명성을 보장해요 1243 01:25:42,929 --> 01:25:48,101 저는 해커와 같아요 돈을 추적할 수 없게 1244 01:25:48,101 --> 01:25:52,772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었죠 1245 01:25:52,772 --> 01:25:56,693 네우마는 거의 평생 범죄 활동에 몰두했어요 1246 01:25:56,693 --> 01:25:58,611 그건 확실해요 1247 01:26:00,196 --> 01:26:01,906 제 친구가... 1248 01:26:01,906 --> 01:26:06,578 네우마가 범죄자라니 솔직히 상상도 안 돼요 1249 01:26:12,083 --> 01:26:14,002 택시 기사가 된 기분이었어요 1250 01:26:15,003 --> 01:26:17,964 고객에게 돈을 받지만 저는 돈의 출처를 몰라요 1251 01:26:17,964 --> 01:26:21,593 마약을 판 돈인지 차를 팔아서 번 돈인지 모르죠 1252 01:26:21,593 --> 01:26:27,223 네우마는 본인을 아무것도 모르는 택시 운전사로 묘사했을지 몰라도 1253 01:26:27,223 --> 01:26:31,978 제 생각에 그녀는 다 알고 범죄자를 태웠을 겁니다 1254 01:26:31,978 --> 01:26:36,566 범인이 누군가를 납치할 때 도주를 도와준 운전사인 거죠 1255 01:26:37,609 --> 01:26:40,153 금융 범죄와 이런 유형의 조직범죄엔 1256 01:26:40,153 --> 01:26:42,155 복잡한 구석이 있어요 1257 01:26:42,655 --> 01:26:46,784 늘 실제보다 더 청렴해 보일 수 있거든요 1258 01:26:46,784 --> 01:26:49,162 괜히 '화이트칼라 범죄'가 아니죠 1259 01:26:51,289 --> 01:26:54,125 네우마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1260 01:26:54,125 --> 01:26:57,629 보통 사람이 보기엔 금융 범죄도 범죄예요 1261 01:26:59,422 --> 01:27:04,802 금융 범죄와 부정부패는 아무도 안 다치는 경범죄라고 1262 01:27:05,303 --> 01:27:08,473 그렇게 말하는 건 어마어마한 실수예요 1263 01:27:13,102 --> 01:27:18,024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산림 벌채의 98%는 불법이에요 1264 01:27:18,024 --> 01:27:21,819 이런 벌채는 비리와 문서 위조 때문에 일어나고 1265 01:27:21,819 --> 01:27:24,239 암달러상에 의해 돈세탁을 거친 1266 01:27:24,239 --> 01:27:26,574 불법 자금을 유동시키기 위해 1267 01:27:26,574 --> 01:27:28,326 벌채를 하기도 해요 1268 01:27:30,787 --> 01:27:34,540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부정부패를 중심으로 굴러가요 1269 01:27:35,959 --> 01:27:41,297 여러 기관을 거친 돈이 저한테 들어왔던 거예요 1270 01:27:43,758 --> 01:27:49,806 사업가들이나 정치인들의 계좌에서 제 계좌로 돈이 들어왔죠 1271 01:27:51,140 --> 01:27:55,353 세차 작전으로 브라질 역사상 전례 없던 비리를 밝혀냈지만 1272 01:27:55,353 --> 01:27:58,022 일부는 범죄와 싸우는 거니 1273 01:27:58,022 --> 01:28:01,651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다는 1274 01:28:01,651 --> 01:28:04,237 착각에 빠졌던 것 같아요 1275 01:28:04,237 --> 01:28:07,323 그건 사명감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1276 01:28:07,323 --> 01:28:10,702 시스템이 작동하면 본인까지 삼켜지게 되죠 1277 01:28:12,495 --> 01:28:16,708 사법부로 넘어가면서 세차 작전부가 해체되기 시작했고 1278 01:28:16,708 --> 01:28:20,545 금융 시스템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어요 1279 01:28:24,632 --> 01:28:29,053 전 세계 GDP의 대략 5%에서 8% 정도가 1280 01:28:29,053 --> 01:28:31,097 돈세탁을 거쳐요 1281 01:28:32,056 --> 01:28:37,228 국제 금융 시스템과 브라질의 유착이 없었다면 1282 01:28:37,228 --> 01:28:40,773 이런 대규모 비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1283 01:28:41,357 --> 01:28:43,109 뭐가 불법인데요? 1284 01:28:43,109 --> 01:28:44,610 저는 범법자가 아니에요 1285 01:28:44,610 --> 01:28:45,945 아무도 책임 안 져요 1286 01:28:46,738 --> 01:28:53,494 제가 아니라 정부 기관인 금융 감독원이 이런 걸 감독해야죠 1287 01:28:53,494 --> 01:28:54,787 그게 냉소주의예요 1288 01:28:54,787 --> 01:28:59,042 화이트칼라 범죄는 용인받을 수 있다는 1289 01:28:59,042 --> 01:29:02,628 사회적 관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고요 1290 01:29:02,628 --> 01:29:05,214 브라질리아 권력의 전당과 1291 01:29:05,214 --> 01:29:07,467 호화로운 장소를 드나드는 1292 01:29:07,467 --> 01:29:11,054 사회 권력층이 그 혜택을 보게 되죠 1293 01:29:12,472 --> 01:29:14,932 스위스 대형 은행 1294 01:29:14,932 --> 01:29:17,685 뉴욕 대형 로펌 1295 01:29:17,685 --> 01:29:21,564 또는 돈세탁과 국제적인 부정부패를 통해 1296 01:29:21,564 --> 01:29:25,902 이익을 얻으려고 눈감고 방조한 유럽 국가들 1297 01:29:25,902 --> 01:29:28,780 이런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1298 01:29:28,780 --> 01:29:31,991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1299 01:29:32,867 --> 01:29:36,287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법을 따르지 않아요 1300 01:29:41,501 --> 01:29:45,296 과연 정치 체제와 규제 기관과 기득권층은 1301 01:29:46,381 --> 01:29:49,092 정말로 범죄를 예방하고 싶은 걸까요? 1302 01:29:49,092 --> 01:29:53,513 아니면 뒤늦게 처벌하는 게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? 1303 01:30:00,353 --> 01:30:05,650 여러분은 우리 팀이니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1304 01:30:06,150 --> 01:30:09,904 - 다 잘될 거예요 - 그럼요, 난 결백하니까요 1305 01:30:09,904 --> 01:30:12,490 당시 법원 판결은 무효가 됐으니 1306 01:30:12,490 --> 01:30:13,574 당신은 무죄예요 1307 01:30:13,574 --> 01:30:16,577 내가 왜 이번 일에 무죄인 줄 알아요? 1308 01:30:16,577 --> 01:30:18,746 내가 한 일이 아니거든요 1309 01:30:18,746 --> 01:30:21,499 만약 내가 했다면 성공했겠죠 1310 01:30:21,499 --> 01:30:22,917 난 바보가 아니니까요 1311 01:30:23,418 --> 01:30:26,796 "가택 연금이 해제되어 네우마는 자유의 몸이 됐고" 1312 01:30:26,796 --> 01:30:30,091 "마약 밀매 사건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" 1313 01:30:31,592 --> 01:30:32,969 "그녀의 변호사들은" 1314 01:30:32,969 --> 01:30:35,972 "세차 작전 당시 받은 유죄 판결을 뒤집으려고" 1315 01:30:35,972 --> 01:30:37,849 "여전히 노력하고 있다" 1316 01:30:38,933 --> 01:30:42,270 비밀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돈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1317 01:30:43,354 --> 01:30:47,150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간지럼을 느끼는 알레르기예요 1318 01:30:47,150 --> 01:30:48,609 말해도 모르시겠지만요 1319 01:30:49,694 --> 01:30:50,611 실례했어요 1320 01:30:51,362 --> 01:30:52,822 돈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1321 01:33:32,607 --> 01:33:35,610 자막: 이세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