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590 --> 00:00:11,720 {\an8}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여자부 챔피언 2 00:00:12,262 --> 00:00:15,265 {\an8}웬디 릭터! 3 00:00:16,641 --> 00:00:20,103 {\an8}웬디 릭터가 챔피언이었고 한동안 모든 게 좋았어요 4 00:00:20,103 --> 00:00:21,396 {\an8}"웬디 릭터 WWE 여자 챔피언" 5 00:00:21,396 --> 00:00:24,858 {\an8}그런데 웬디가 문제가 된 걸로 기억합니다 6 00:00:26,401 --> 00:00:29,029 프로레슬링계 모든 여성이 제 벨트를 원하는데 7 00:00:29,029 --> 00:00:30,572 저도 원하기 때문에... 8 00:00:30,572 --> 00:00:34,242 소위 관례에 따라 타이틀을 넘겨야 할 때가 됐는데 9 00:00:35,285 --> 00:00:36,536 못 주겠다고 버텼어요 10 00:00:37,120 --> 00:00:41,458 이런 거죠, '이건 쇼 비즈니스야 내가 각본을 쓴다고' 11 00:00:42,042 --> 00:00:44,502 '자네가 내 벨트를 쥐고 있어' 12 00:00:44,502 --> 00:00:45,962 '그건 내 거야' 13 00:00:45,962 --> 00:00:47,589 '전 포기 안 해요' 14 00:00:48,256 --> 00:00:49,340 '그럼 할 수 없지' 15 00:00:50,842 --> 00:00:52,385 '포기하게 만들 수밖에' 16 00:00:52,385 --> 00:00:56,139 {\an8}이 경기는 여자부 챔피언십입니다 17 00:00:56,139 --> 00:00:57,891 {\an8}경기 예고가 다 나가서 18 00:00:57,891 --> 00:01:01,352 {\an8}관중이 기대하고 있는데 연기자를 자를 수는 없죠 19 00:01:01,352 --> 00:01:03,188 {\an8}대중을 기만하는 거니까요 20 00:01:03,188 --> 00:01:06,441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대로 일단 경기를 올리고 21 00:01:06,441 --> 00:01:07,525 생각하기로 했어요 22 00:01:09,235 --> 00:01:11,780 벨이 울렸고 타이틀전이 시작됐습니다 23 00:01:11,780 --> 00:01:14,282 경기는 시작됐고 웬디가 아직 챔피언이었죠 24 00:01:14,282 --> 00:01:15,241 아주 쉬웠어요 25 00:01:15,992 --> 00:01:18,620 경기하다 어느 순간 웬디가 패하면 되잖아요 26 00:01:18,620 --> 00:01:20,789 심판한테 말했어요 '그냥 3카운트 세요' 27 00:01:20,789 --> 00:01:23,792 스몰 패키지 공격! 아주 잘 들어갔습니다 28 00:01:24,501 --> 00:01:25,960 진짜 아슬아슬했군요 29 00:01:28,755 --> 00:01:29,631 뭐였죠? 30 00:01:29,631 --> 00:01:32,759 {\an8}심판이 '하나' 셀 때 제가 어깨를 올렸는데 31 00:01:32,759 --> 00:01:34,344 {\an8}"웬디 릭터 WWE 명예의 전당 입성자" 32 00:01:34,344 --> 00:01:38,807 어깨가 매트에서 떨어졌는데도 '둘, 셋'을 세더라고요 33 00:01:38,807 --> 00:01:40,850 웬디 릭터가 타이틀을 잃었습니다 34 00:01:41,518 --> 00:01:43,520 아주 고통스러운 밤이었어요 35 00:01:44,104 --> 00:01:46,856 제 꿈이 완전히 박살 났죠 36 00:01:47,482 --> 00:01:52,862 전 망신당했고 그게 방송에 다 나갔어요 37 00:01:52,862 --> 00:01:54,364 전 상관없었어요 38 00:01:54,364 --> 00:01:56,699 대중은 불같이 화를 냈죠 39 00:01:56,699 --> 00:01:59,953 '맙소사, 진짜 부당한 카운트였어' 40 00:01:59,953 --> 00:02:02,705 제 대답은 이거예요 사는 건 때로 부당하고 41 00:02:02,705 --> 00:02:05,208 전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않아요 42 00:02:05,208 --> 00:02:09,420 레슬링계에 이런 말이 있죠 '악감정은 없어, 그냥 비즈니스야' 43 00:02:09,420 --> 00:02:12,841 그 화신이 빈스 맥마흔이라고 봐요 사업가잖아요 44 00:02:13,716 --> 00:02:16,469 웬디가 경기 후 다시 왔어요 45 00:02:16,970 --> 00:02:19,180 절 보고는 고개 숙여 인사하고 나갔죠 46 00:02:19,180 --> 00:02:21,099 그때 웬디를 마지막으로 봤어요 47 00:02:21,724 --> 00:02:23,852 하지만 전 악감정은 없었어요 48 00:02:24,394 --> 00:02:25,645 이건 사업이에요 49 00:02:26,229 --> 00:02:28,731 전 사업을 위해선 못 할 게 없죠 50 00:02:29,607 --> 00:02:33,611 "미스터 맥마흔" 51 00:02:34,612 --> 00:02:37,532 "3화: 승부 조작" 52 00:02:38,199 --> 00:02:41,619 {\an8}빈스 맥마흔이 목 보호대를 차고 미소 지으며 53 00:02:41,619 --> 00:02:45,415 {\an8}스테로이드 판매 음모 재판 두 번째 주를 맞았습니다 54 00:02:45,415 --> 00:02:47,125 오늘 큰 주목을 받은 건 55 00:02:47,125 --> 00:02:50,378 그의 예전 넘버원 스타였던 헐크 호건이었죠 56 00:02:50,378 --> 00:02:53,673 헐크 호건의 실제 인물은 레슬링복을 벗어버리고 57 00:02:53,673 --> 00:02:56,217 미 연방 지방 법원의 링에 올라 58 00:02:56,217 --> 00:02:58,887 사면권을 전제로 예전 상사인 빈스 맥마흔에 대해 59 00:02:58,887 --> 00:03:00,054 증언했습니다 60 00:03:00,638 --> 00:03:02,473 맥마흔에 대한 검찰의 음모 제기 건에서 61 00:03:02,473 --> 00:03:05,810 이 증언이 '메인 이벤트'가 될 예정이었죠 62 00:03:05,810 --> 00:03:07,937 {\an8}증언할 때가 돼서 법정을 가로질러 갔어요 63 00:03:07,937 --> 00:03:09,063 {\an8}"테리 볼레아, 헐크 호건" 64 00:03:09,856 --> 00:03:12,984 빈스 맥마흔이 법정에 앉아있는 게 보였고 65 00:03:12,984 --> 00:03:16,529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때였어요 66 00:03:17,697 --> 00:03:20,992 연방 정부에선 생각하길 제가 빈스에게 책임을 전가할 67 00:03:20,992 --> 00:03:22,410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68 00:03:22,410 --> 00:03:25,872 갑자기 레슬링계에 반기를 들면서요 69 00:03:26,539 --> 00:03:29,250 자리에 앉아 증언했는데 70 00:03:30,084 --> 00:03:31,628 다들 충격이었나 봐요 71 00:03:31,628 --> 00:03:34,881 반대신문에서 피고인 측의 파워슬램이 나왔습니다 72 00:03:34,881 --> 00:03:38,468 '맥마흔 씨가 스테로이드 사용을 명령하거나 지시했나요?' 73 00:03:38,468 --> 00:03:39,385 '아닙니다' 74 00:03:39,385 --> 00:03:41,763 '개인의 선택이었습니까?' '맞습니다' 75 00:03:41,763 --> 00:03:44,390 '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암시한 적은요?' 76 00:03:44,390 --> 00:03:45,892 '없습니다' 호건이 답했습니다 77 00:03:46,726 --> 00:03:51,147 마지막으로 빈스랑 얘기한 게 수개월 전이었을 텐데 78 00:03:51,731 --> 00:03:52,899 그때 제가 그랬어요 79 00:03:52,899 --> 00:03:56,903 '우린 같이 흥하고 같이 망한단 걸 잊지 말아요' 80 00:03:57,445 --> 00:04:00,448 {\an8}헐크 호건의 증언에 정부 측은 놀랐죠 81 00:04:00,448 --> 00:04:01,658 {\an8}"데이브 멜처" 82 00:04:02,533 --> 00:04:06,496 검사들 표정에 다 드러났어요 '우리가 예상했던 게 아니야' 83 00:04:06,496 --> 00:04:08,623 호건이 완전히 빈스 편을 들었거든요 84 00:04:08,623 --> 00:04:10,375 뭐라고 증언할지 정부에서 알았나요? 85 00:04:10,375 --> 00:04:11,834 아뇨, 말 안 했죠 86 00:04:12,585 --> 00:04:15,213 그냥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말하겠다고 했어요 87 00:04:16,089 --> 00:04:17,882 그건 그때 그들이 원하는 말이었고 88 00:04:17,882 --> 00:04:20,551 제가 법정에서 할 말은 진실이었습니다 89 00:04:21,135 --> 00:04:23,888 빈스는 스테로이드를 팔지도 하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90 00:04:23,888 --> 00:04:26,557 그들이 한 말은 전부 다 사실이 아니었죠 91 00:04:26,557 --> 00:04:29,060 호건은 교묘하게 대처했어요 92 00:04:29,060 --> 00:04:31,813 정부 장단에 어느 정도는 맞춰주고 93 00:04:31,813 --> 00:04:33,231 중요할 땐 발 뺐거든요 94 00:04:33,231 --> 00:04:36,734 {\an8}검찰은 빈스 맥마흔이 시켰다고 말해줄 증인이 간절했어요 95 00:04:36,734 --> 00:04:38,194 {\an8}"브루스 프리처드" 96 00:04:38,194 --> 00:04:40,446 {\an8}저한테도 연락 와서 증언해 달라고 했어요 97 00:04:40,446 --> 00:04:41,823 {\an8}"앤서니 화이트, 토니 아틀라스" 98 00:04:41,823 --> 00:04:43,783 '빈스가 스테로이드 하라고 부추겼나요?' 99 00:04:43,783 --> 00:04:46,577 '아뇨, 빈스 만나기 전부터 스테로이드 했어요' 100 00:04:47,161 --> 00:04:51,040 빈스는 우리가 하게 둔 거지 우리한테 팔진 않았어요 101 00:04:51,040 --> 00:04:53,668 스테로이드를 맞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죠 102 00:04:53,668 --> 00:04:55,420 상식적으로도 그랬고 103 00:04:55,420 --> 00:04:57,797 스테로이드 맞는 친구들이 주 경기에 나갔으니까요 104 00:04:57,797 --> 00:04:58,756 "브렛 하트" 105 00:04:59,716 --> 00:05:03,469 근데 빈스가 저나 다른 레슬러한테 스테로이드를 하라고 했느냐? 106 00:05:04,846 --> 00:05:05,805 전 본 적 없어요 107 00:05:06,889 --> 00:05:11,102 빈스가 선수들한테 가서 스테로이드 하라고 하진 않죠 108 00:05:11,686 --> 00:05:14,605 하지만 빈스가 운동 좀 더하라고 말한다면 109 00:05:14,605 --> 00:05:16,607 그 말에 스테로이드를 할까요? 110 00:05:17,442 --> 00:05:18,735 그야 모르죠 111 00:05:18,735 --> 00:05:20,486 전 아무 죄도 없었어요 112 00:05:20,486 --> 00:05:23,948 그래도 그놈들이 무작정 절 노린 사실은 변함없잖아요 113 00:05:23,948 --> 00:05:25,533 그러니 당연히 걱정됐죠 114 00:05:27,285 --> 00:05:28,995 제 자유가 걸린 일이니까 115 00:05:28,995 --> 00:05:32,832 평결문이 낭독될 때가 돼서는 이런 심정이었죠 116 00:05:33,416 --> 00:05:34,667 '미치겠네' 117 00:05:35,335 --> 00:05:37,462 그 순간은 평생 못 잊어요 118 00:05:37,462 --> 00:05:41,632 그 순간을 기점으로 제 인생이 바뀌는 거잖아요 119 00:05:42,467 --> 00:05:44,719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수장 빈스 맥마흔이 120 00:05:44,719 --> 00:05:48,598 평결문이 낭독된 뒤 약간의 안도감을 내비쳤습니다 121 00:05:49,474 --> 00:05:51,225 평결은 무죄였습니다 122 00:05:51,225 --> 00:05:53,978 팬들의 환호가 법정 천장을 뚫을 듯했고 123 00:05:53,978 --> 00:05:57,607 27년을 함께한 아내 린다는 감격의 포옹을 나눴습니다 124 00:05:58,191 --> 00:06:00,276 저도 거기 있었어요 평결문이 나왔고... 125 00:06:00,276 --> 00:06:01,402 "셰인 맥마흔" 126 00:06:01,986 --> 00:06:03,488 한시름 놨어요 127 00:06:04,697 --> 00:06:08,159 유죄를 끌어낼 증거가 없었으면 재판을 걸지 말았어야죠 128 00:06:09,077 --> 00:06:13,039 빈스를 악한이라고 간주해서 재판을 강행한 거예요 129 00:06:14,248 --> 00:06:16,876 신문기자라면 그런 걸로 추궁해도 되지만 130 00:06:17,919 --> 00:06:21,381 빈스를 법정에 앉히려면 그보단 준비가 철저해야죠 131 00:06:21,881 --> 00:06:25,551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132 00:06:25,551 --> 00:06:27,261 의심하는 분이 계셨더라도 133 00:06:27,261 --> 00:06:29,555 이 평결로 모두 명백해졌다고 생각합니다 134 00:06:29,555 --> 00:06:32,600 린다가 말하길 이 재판으로 스테로이드 문제를 해명했다던데 135 00:06:32,600 --> 00:06:36,729 아니죠, 그 재판에서 모든 증언에 의해 입증된 건 136 00:06:36,729 --> 00:06:40,191 선수 대부분과 슈퍼스타들이 스테로이드를 했단 거예요 137 00:06:40,858 --> 00:06:42,443 그 재판에서 그게 입증됐죠 138 00:06:42,443 --> 00:06:45,780 빈스를 좋은 사람 만들려고 하는데 빈스는 나쁜 사람이었어요 139 00:06:45,780 --> 00:06:47,532 유죄는 안 받았고 받아서도 안 됐지만 140 00:06:48,241 --> 00:06:49,784 좋은 사람은 아니었죠 141 00:06:50,368 --> 00:06:52,578 그때 일로 배운 게 있나 싶은데요 142 00:06:52,578 --> 00:06:54,455 그래도 배운 게 있다면 143 00:06:54,455 --> 00:06:56,916 연방 정부의 몇몇은 형편없단 거겠죠 144 00:06:58,084 --> 00:06:59,085 월드 레슬링... 145 00:06:59,085 --> 00:07:01,587 빈스는 이 재판에서 자신을 피해자로 설계했어요 146 00:07:01,587 --> 00:07:02,505 "맥마흔 무죄" 147 00:07:02,505 --> 00:07:04,757 {\an8}무죄 평결이 나온 것도 놀랍진 않았죠 148 00:07:04,757 --> 00:07:05,716 {\an8}"데이비드 슈메이커" 149 00:07:05,716 --> 00:07:08,344 {\an8}유죄 선고를 받았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150 00:07:08,344 --> 00:07:10,763 빈스의 변호인단이 승소하기 위해 벌인 151 00:07:10,763 --> 00:07:13,224 온갖 행태가 루머로 떠돌고 기사에 났어요 152 00:07:13,224 --> 00:07:17,562 증인 접촉, 뇌물 공여 배심원 매수 같은 것들이죠 153 00:07:17,562 --> 00:07:20,731 이런 루머는 빈스가 대중에 비쳐지길 원하는 모습과 154 00:07:20,731 --> 00:07:22,984 아주 다른 이미지를 형성할 수밖에 없어요 155 00:07:24,235 --> 00:07:27,488 따라서 재판이 끝나고 온갖 스캔들도 수그러들자 156 00:07:27,488 --> 00:07:29,907 빈스는 무적이 된 느낌이었을 테지만 157 00:07:30,408 --> 00:07:31,868 실상은 그렇지 않았어요 158 00:07:33,202 --> 00:07:35,788 재판 결과는 좋게 나왔어도 159 00:07:35,788 --> 00:07:39,083 재판 자체가 사업에 미친 영향은 굉장히 컸어요 160 00:07:39,083 --> 00:07:41,836 재정도 빡빡해졌고 전망도 어두워졌죠 161 00:07:42,420 --> 00:07:44,964 일부 임원들이 떠났는데 탓하진 않아요 162 00:07:44,964 --> 00:07:48,176 그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으면 하냐고요? 163 00:07:48,676 --> 00:07:49,552 물론이에요 164 00:07:49,552 --> 00:07:52,763 그 사람들이 떠나서 회사에 타격이 있었으니까요 165 00:07:53,347 --> 00:07:55,349 재판받는 동안 사업은 허우적거렸어요 166 00:07:55,349 --> 00:07:58,352 적자 난 지는 한참 됐고 수익은 밑바닥을 기었죠 167 00:07:58,352 --> 00:08:01,564 자금난이 꽤 심각한 상태였어요 168 00:08:02,148 --> 00:08:04,942 좌석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어요 169 00:08:04,942 --> 00:08:06,152 매진도 못 시켰고요 170 00:08:06,986 --> 00:08:10,406 헐크 호건이 정상에 있을 때와 영 딴판이었죠 171 00:08:10,990 --> 00:08:12,742 빈스는 헐크 호건을 대신해서 172 00:08:13,451 --> 00:08:18,498 {\an8}WWE의 얼굴이 될 주역을 찾고 있었고 173 00:08:19,290 --> 00:08:21,501 {\an8}렉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174 00:08:21,501 --> 00:08:26,255 {\an8}진정한 미국인, 렉스 루거! 175 00:08:26,255 --> 00:08:29,300 {\an8}우린 소위 말해 렉스 루거에게 몰빵했고 176 00:08:29,300 --> 00:08:30,801 굉장할 거라 생각했죠 177 00:08:30,801 --> 00:08:35,264 지금부터 렉스 익스프레스의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178 00:08:35,848 --> 00:08:39,602 렉스는 괜찮았는데 헐크 호건 발끝도 못 따라갔죠 179 00:08:39,602 --> 00:08:43,397 저도 알고, 여러분도 알고 세상의 모두가 알듯... 180 00:08:43,397 --> 00:08:47,401 렉스는 관중과 교감할 능력이 없었어요 181 00:08:48,027 --> 00:08:51,948 렉스는 그저 헐크의 자리를 메우려는 182 00:08:51,948 --> 00:08:54,033 수많은 선수 중 하나였죠 183 00:08:54,033 --> 00:08:56,035 {\an8}회사는 헐크 호건을 대체해야 했고 184 00:08:56,035 --> 00:08:59,330 {\an8}그걸 해낸 사람이 브렛 하트였던 거예요 185 00:08:59,330 --> 00:09:01,040 브렛! 186 00:09:02,833 --> 00:09:04,961 가서 혼내줘요, 대장 187 00:09:06,337 --> 00:09:07,505 "WWE 뉴 제너레이션" 188 00:09:07,505 --> 00:09:09,674 '뉴 제너레이션'은 새 시대였죠 189 00:09:09,674 --> 00:09:11,467 새로운 스타들과 브렛 하트가 등장했어요 190 00:09:11,467 --> 00:09:14,387 WWE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91 00:09:14,387 --> 00:09:16,472 {\an8}레이저 라몬도 있었죠 192 00:09:16,472 --> 00:09:21,769 {\an8}이토록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남자는 딱 하나지 193 00:09:22,353 --> 00:09:23,479 {\an8}케빈 내시도 있었고요 194 00:09:23,479 --> 00:09:26,315 {\an8}새로운 세대여, 영원하라! 195 00:09:26,899 --> 00:09:28,693 {\an8}숀 마이클스도 있었어요 196 00:09:28,693 --> 00:09:30,945 {\an8}전 하트브레이크 키드 숀 마이클스입니다, 잭 197 00:09:30,945 --> 00:09:33,072 {\an8}제가 역사를 만든 주역이죠 198 00:09:33,072 --> 00:09:35,825 {\an8}호건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안 순간 199 00:09:35,825 --> 00:09:37,618 {\an8}"숀 마이클스 WWE 명예의 전당 입성자" 200 00:09:38,202 --> 00:09:42,123 모든 것에 의문이 생기고 모든 기회가 열리게 됐어요 201 00:09:42,832 --> 00:09:45,543 라커 룸의 선수들 대개는 희망을 품게 됐죠 202 00:09:45,543 --> 00:09:48,296 누구든 스타 자리를 꿰찰 수 있으니까요 203 00:09:48,796 --> 00:09:50,548 헐크가 없으니 누가 나설까? 204 00:09:50,548 --> 00:09:51,716 "마크 캘러웨이, 언더테이커" 205 00:09:51,716 --> 00:09:53,342 그때 분위기가 그랬어요 206 00:09:54,218 --> 00:09:58,264 그 빈자리를 메우려고 기다리고 있던 후보는 많았죠 207 00:09:59,473 --> 00:10:03,519 저와 언더테이커 같은 뉴 제너레이션 시대 선수들이 208 00:10:03,519 --> 00:10:07,064 영원한 최고의 레슬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209 00:10:08,065 --> 00:10:11,444 제가 뉴 제너레이션의 선봉에 섰다는 게 자랑스러웠어요 210 00:10:12,111 --> 00:10:15,114 당시 회사가 많은 골칫거리에 시달렸는데 211 00:10:15,114 --> 00:10:17,116 전 가장 믿을 만한 선수였죠 212 00:10:17,700 --> 00:10:21,037 호텔 방에서 미성년자랑 있다가 걸릴 일도 없고 213 00:10:21,037 --> 00:10:24,040 가방에서 코카인이 발견될 일도 없었거든요 214 00:10:24,040 --> 00:10:27,752 당신을 보면 그 겸손함에 전염되는 듯해요 215 00:10:27,752 --> 00:10:30,796 그래서 빈스가 그랬죠 '오래 챔피언 하게 해 주지' 216 00:10:30,796 --> 00:10:35,760 '우리가 문제들 처리하는 동안 자네가 요새를 굳건히 지켜줘' 217 00:10:36,677 --> 00:10:38,721 {\an8}브렛은 하트 가문 후손으로 218 00:10:38,721 --> 00:10:40,848 {\an8}과거에 수많은 연기자를 배출한 가문이죠 219 00:10:40,848 --> 00:10:41,849 {\an8}"브렛 & 오언 하트" 220 00:10:42,433 --> 00:10:43,809 아주 흥미로운 가족이에요 221 00:10:44,518 --> 00:10:46,937 브렛은 카리스마가 그리 돋보이진 않았어요 222 00:10:46,937 --> 00:10:48,689 충분할 정도는 있었지만 223 00:10:49,190 --> 00:10:51,359 한동안 여기저기 다듬어야 했죠 224 00:10:52,026 --> 00:10:54,111 그렇게 다듬어 가는 와중에 225 00:10:54,779 --> 00:10:57,114 테드 터너가 우리 선수들을 데려가기 시작해서 226 00:10:57,114 --> 00:10:59,200 그것도 손을 써야 했어요 227 00:10:59,200 --> 00:11:03,245 테드가 돈지갑을 열고 직원들한테 말한 거죠 228 00:11:03,245 --> 00:11:06,457 '하고 싶은 거 다 해 대신 성공만 시켜' 229 00:11:06,457 --> 00:11:08,876 WCW가 WWE와 달랐던 게 230 00:11:08,876 --> 00:11:10,961 돈이 넘쳐났단 거예요 231 00:11:11,587 --> 00:11:14,340 처음 합류할 때도 조건이 너무 좋았는데 232 00:11:14,340 --> 00:11:18,302 죽어서 천국에 온 것처럼 어떤 레슬링 단체보다 월등했어요 233 00:11:18,302 --> 00:11:20,763 터너가 제시한 연봉이 234 00:11:20,763 --> 00:11:23,683 우리와 일할 때보다 훨씬 높았으니까 235 00:11:24,392 --> 00:11:28,896 많은 선수가 테드 단체로 이적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죠 236 00:11:28,896 --> 00:11:30,314 이제 어쩌실 겁니까? 237 00:11:30,314 --> 00:11:31,982 헐크 호건 영입 후 238 00:11:31,982 --> 00:11:33,943 {\an8}랜디 새비지가 갑자기 시장에 나왔어요 239 00:11:33,943 --> 00:11:35,653 {\an8}"에릭 비쇼프, WCW 총괄 프로듀서 1993년~1994년" 240 00:11:36,237 --> 00:11:41,575 안타깝게도 랜디 새비지는 WWE와 계약할 수 없게 되어... 241 00:11:41,575 --> 00:11:43,202 그게 또 대박이었죠 242 00:11:43,202 --> 00:11:46,956 그때부터 우리가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었다고 느꼈어요 243 00:11:47,623 --> 00:11:50,543 헐크를 영입하고 랜디를 영입한 이후로 244 00:11:50,543 --> 00:11:53,170 사람들이 WCW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어요 245 00:11:53,963 --> 00:11:56,632 한번은 테드 터너가 미팅에서 제게 묻더군요 246 00:11:56,632 --> 00:12:01,095 '에릭, 어떻게 하면 WWE와 경쟁이 되겠나?' 247 00:12:01,095 --> 00:12:03,389 '테드, '먼데이 나이트 로'라고 아시죠?' 248 00:12:03,389 --> 00:12:06,642 'USA 네트워크에서 월요일 황금시간대에 하잖아요' 249 00:12:06,642 --> 00:12:08,978 {\an8}'우린 토요일 저녁에 동부에선 6시 5분이고' 250 00:12:08,978 --> 00:12:10,730 {\an8}'서부에선 3시 5분에 해요' 251 00:12:10,730 --> 00:12:12,189 {\an8}'경쟁이 안 되죠' 252 00:12:12,940 --> 00:12:15,067 제 말이 끝나자마자 253 00:12:15,067 --> 00:12:17,820 테드가 TNT 국장을 보면서 말하더군요 254 00:12:17,820 --> 00:12:20,823 'TNT에서 월요일 저녁에 에릭한테 2시간 내줘' 255 00:12:21,490 --> 00:12:24,076 전 너무 놀랐죠, '네?' 256 00:12:24,869 --> 00:12:26,620 좋은 생각 같았습니다 257 00:12:26,620 --> 00:12:30,207 우리가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단 걸 보여줄 테니까요 258 00:12:30,207 --> 00:12:33,919 우린 이제껏 해머록과 서커펀치에 당하고 259 00:12:33,919 --> 00:12:36,589 두들겨 맞고 아래 깔리며 발에 밟히고 260 00:12:36,589 --> 00:12:38,799 의자로 머리에 맞는 등 261 00:12:38,799 --> 00:12:40,926 너무 오랫동안 빈스에게 당했습니다 262 00:12:40,926 --> 00:12:42,052 "WCW 먼데이 나이트로 TNT" 263 00:12:42,052 --> 00:12:44,680 그래서 빈스와 정면 대결에 나서기로 한 거죠 264 00:12:44,680 --> 00:12:46,807 같이 링에 오르는 겁니다 265 00:12:47,933 --> 00:12:50,227 WCW와 맞붙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266 00:12:50,227 --> 00:12:53,230 이런 생각이 들었죠 '이런, 큰일 났는걸' 267 00:12:53,814 --> 00:12:55,816 어떻게 될진 몰라도 좋을 리가 없었어요 268 00:12:56,901 --> 00:12:58,944 솔직히 파산할 수도 있었죠 269 00:13:00,112 --> 00:13:01,864 다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270 00:13:01,864 --> 00:13:07,912 WCW '먼데이 나이트로'의 데뷔 프로그램이 방송되는... 271 00:13:07,912 --> 00:13:09,789 이제 '나이트로'라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272 00:13:09,789 --> 00:13:13,125 세상을 놀라게 할 뭔가를 만들어 내야 했어요 273 00:13:14,668 --> 00:13:17,505 굉장한 대결이 되겠군요 274 00:13:18,631 --> 00:13:20,633 렉스가 여기 왜 온 거죠? 275 00:13:20,633 --> 00:13:23,886 WCW가 첫 '나이트로' 쇼에 렉스 루거를 내보냈어요 276 00:13:23,886 --> 00:13:25,971 {\an8}일요일에 우리 생방에 출연했는데 277 00:13:25,971 --> 00:13:27,264 {\an8}"WWE 하우스쇼 1995년 9월 3일" 278 00:13:27,264 --> 00:13:28,516 {\an8}"WCW 나이트로 1995년 9월 4일" 279 00:13:28,516 --> 00:13:31,060 {\an8}바로 다음 날 '나이트로'에 나간 거예요 280 00:13:31,811 --> 00:13:32,770 잠깐만요! 281 00:13:32,770 --> 00:13:35,022 정말 깜짝 놀랐죠 '이게 무슨 일이야' 282 00:13:35,022 --> 00:13:36,565 여긴 왜 나타났냐, 루거? 283 00:13:36,565 --> 00:13:40,152 렉스가 입장하자 관중만 충격받은 게 아니라 284 00:13:40,653 --> 00:13:42,363 WWE의 모두가 충격받았어요 285 00:13:42,363 --> 00:13:44,657 아직 자기네 선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286 00:13:45,366 --> 00:13:46,450 근데 아니거든요 287 00:13:46,450 --> 00:13:48,410 {\an8}"WWE 렉스 루거 행동 촉구 운동" 288 00:13:48,410 --> 00:13:51,705 {\an8}그때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혔죠 289 00:13:51,705 --> 00:13:54,875 {\an8}렉스 루거가 WWE에 싫증이 나서 290 00:13:54,875 --> 00:13:56,502 {\an8}불만이 가득했거든요 291 00:13:56,502 --> 00:13:59,213 제가 그랬죠 '렉스, 우리 거래하는 거야' 292 00:13:59,213 --> 00:14:02,007 '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WWE에도 안 돼' 293 00:14:02,007 --> 00:14:03,926 '그냥 자네 할 거 해' 294 00:14:03,926 --> 00:14:06,262 내가 온 이유는 하나다 295 00:14:06,262 --> 00:14:09,098 네, 창피했어요 진짜 창피하더라고요 296 00:14:09,098 --> 00:14:10,850 빈스 뚜껑이 열렸죠 297 00:14:11,934 --> 00:14:13,227 묘미였어요 298 00:14:13,227 --> 00:14:15,729 렉스 루거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 299 00:14:16,230 --> 00:14:19,400 전 그저 악수 한 번이면 됐어요 계약이고 뭐고 없었고 300 00:14:19,400 --> 00:14:21,986 그렇게 수년을 악수 하나로 거래했어요 301 00:14:22,653 --> 00:14:24,864 그런데 테드의 거금이 유입되자 302 00:14:24,864 --> 00:14:27,116 악수만으로는 안 됐던 거죠 303 00:14:28,200 --> 00:14:31,871 기가 막혔죠 '세상에, 진짜 냉혹하네' 304 00:14:31,871 --> 00:14:35,207 제가 그 선수들을 데려와서 스타로 크게 도와줬는데 305 00:14:35,207 --> 00:14:37,668 어느 날 갑자기 '휙' 사라졌잖아요 306 00:14:38,168 --> 00:14:39,420 WCW가 한 수 앞섰죠 307 00:14:39,420 --> 00:14:42,089 선망할 만한 곳으로 보였거든요 308 00:14:42,089 --> 00:14:46,427 선수들이 WWE를 떠나서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요 309 00:14:46,427 --> 00:14:48,846 WCW는 새롭고 근사하며 다르니까요 310 00:14:49,513 --> 00:14:50,973 에릭이 무자비했죠 311 00:14:50,973 --> 00:14:53,851 그 방송이 풍조를 확립했고 그게 의도였어요 312 00:14:54,768 --> 00:14:57,521 저들보다 잘할 수 없단 걸 아는 상태에서 313 00:14:57,521 --> 00:14:58,647 할 수 있는 걸 찾았죠 314 00:14:58,647 --> 00:15:04,236 그래서 WWE와 다르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적기 시작했어요 315 00:15:04,236 --> 00:15:06,363 가장 먼저 저들은 녹화 방송이란 거였죠 316 00:15:07,364 --> 00:15:09,033 '좋아, 난 생방으로' 317 00:15:09,033 --> 00:15:11,827 '먼데이 나이트로'는 생방으로 보내드립니다! 318 00:15:12,411 --> 00:15:16,248 '저들은 10대와 어린이 팬이 타깃이라 만화적이야' 319 00:15:16,248 --> 00:15:17,875 '난 현실감을 주겠어' 320 00:15:18,459 --> 00:15:21,629 전 제 캐릭터들이 성인 관중을 끌어들이고 321 00:15:22,212 --> 00:15:25,382 제 스토리는 더 현실적이기를 원했어요 322 00:15:25,382 --> 00:15:27,718 제 비행기를 여기가 아니라 323 00:15:27,718 --> 00:15:29,511 저기에 착륙시키기로 한 거죠 324 00:15:29,511 --> 00:15:31,013 "WCW, TV 예상 시청률 초과" 325 00:15:31,013 --> 00:15:34,683 전 '나이트로'가 사람들에게 326 00:15:34,683 --> 00:15:38,896 예측 불가의 레슬링 방송으로 인식되기를 바랐어요 327 00:15:39,980 --> 00:15:42,399 그때 이후로 전면전이 펼쳐질 걸 알았어요 328 00:15:42,399 --> 00:15:45,486 빈스는 경쟁에선 꼭 이겨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329 00:15:45,486 --> 00:15:47,947 깡그리 박살 내 먹어 치울 사람이죠 330 00:15:48,989 --> 00:15:50,115 "WCW 먼데이 나이트로 TNT" 331 00:15:50,115 --> 00:15:54,370 모두 안녕하십니까, 환영합니다! 우린 생방입니다! 332 00:15:54,370 --> 00:15:57,164 월드 '투덜이' 엔터테인먼트와 차원이 다르죠 333 00:15:57,164 --> 00:16:00,042 거긴 다 꾸며서 편집한 녹화 방송입니다 334 00:16:00,042 --> 00:16:01,543 이제 생방을 하니까 335 00:16:01,543 --> 00:16:05,589 제 경쟁자가 못 하는 걸 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거죠 336 00:16:05,589 --> 00:16:08,842 덕분에 아주 강력한 전술적 이점을 얻었어요 337 00:16:09,426 --> 00:16:12,513 당시 '먼데이 나이트 로'는 여전히 녹화 방송이었는데 338 00:16:13,222 --> 00:16:16,392 그 녹화 방송의 결과가 대중에 알려졌거든요 339 00:16:16,392 --> 00:16:19,812 그 경기장에 5천~7천 명이 있었으니까요 340 00:16:20,396 --> 00:16:24,108 우리 쇼가 시작되자마자 제가 그랬죠, '우린 생방입니다' 341 00:16:24,108 --> 00:16:27,361 '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다른 채널과 다르죠' 342 00:16:27,361 --> 00:16:30,531 '그 쇼는 보지도 마세요 결과가 여기 다 있거든요' 343 00:16:30,531 --> 00:16:32,241 그러고 결과를 읽어줬어요 344 00:16:32,241 --> 00:16:34,618 혹시나 리모컨을 집어 그쪽 경기를 볼지 345 00:16:34,618 --> 00:16:37,287 고민이 되신다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346 00:16:37,287 --> 00:16:39,623 숀 마이클스가 슈퍼킥으로 덩치를 이겼어요 347 00:16:39,623 --> 00:16:42,543 채널 고정하세요, 여긴 생방이고 진짜 액션이 펼쳐집니다 348 00:16:43,127 --> 00:16:46,547 결과를 알려주더군요 그 피해가 한동안 막중했죠 349 00:16:46,547 --> 00:16:48,340 우리 다 짜증이 치밀었어요 350 00:16:48,340 --> 00:16:52,469 그런 자잘한 것들을 건드리니까 진짜... 351 00:16:52,469 --> 00:16:55,389 계속해서 우릴 긁는 거죠 352 00:16:55,389 --> 00:16:58,350 전 WWE 관중의 화를 돋우고 싶었어요 353 00:16:59,393 --> 00:17:01,687 열불 나서 뚜껑 열리면 354 00:17:01,687 --> 00:17:04,273 제가 다음 주에 어떤 비열한 짓을 할지 보러 355 00:17:04,273 --> 00:17:05,816 채널을 돌릴 테니까요 356 00:17:06,316 --> 00:17:09,695 우릴 짜증 나게 하려고 많은 것을 했는데 357 00:17:09,695 --> 00:17:12,573 전 화가 나면 358 00:17:14,033 --> 00:17:16,035 오히려 집중이 더 잘 돼요 359 00:17:16,910 --> 00:17:20,914 헐크와 랜디처럼 제가 아는 빈스와 가까웠던 사람은 모두 360 00:17:20,914 --> 00:17:23,375 '빈스는 철벽이에요'라고 입을 모아 말했죠 361 00:17:23,375 --> 00:17:25,169 빈스는 철벽이죠 362 00:17:25,169 --> 00:17:26,670 절대 자신을 팔지 않아요 363 00:17:26,670 --> 00:17:29,381 판다는 건 감정을 드러낸다는 거거든요 364 00:17:29,381 --> 00:17:31,341 네, 빈스는 절대 초조한 티를 안 내요 365 00:17:31,341 --> 00:17:34,678 '감정 소비하지 마 경쟁 자체를 인정하지 마' 366 00:17:35,387 --> 00:17:37,514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전 이랬죠 367 00:17:37,514 --> 00:17:39,767 '두고 봐, 내가 뒤흔들 거야' 368 00:17:39,767 --> 00:17:42,519 에릭이 우리가 배출한 여성 챔피언을 불러서 369 00:17:42,519 --> 00:17:44,229 우리 챔피언 벨트를 370 00:17:44,229 --> 00:17:47,483 생방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371 00:17:48,025 --> 00:17:49,443 그건 도발이었죠 372 00:17:49,443 --> 00:17:51,361 '세상에나' 싶었어요 373 00:17:52,404 --> 00:17:53,906 '또 뭘 하려나?' 374 00:17:53,906 --> 00:17:57,076 자꾸 빈스 신경을 건드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서 375 00:17:57,076 --> 00:17:58,619 결국 빈스가 반응했어요 376 00:17:58,619 --> 00:18:00,412 {\an8}억만장자 테드, 우선... 377 00:18:00,412 --> 00:18:02,623 {\an8}'억만장자 테드'라는 콩트를 하더라고요 378 00:18:02,623 --> 00:18:04,875 {\an8}처음으로 완전히 흔들린 거죠 379 00:18:04,875 --> 00:18:08,295 {\an8}드디어 반응했다는 건 균형이 무너졌단 뜻이었어요 380 00:18:08,295 --> 00:18:11,673 어째서 WWE를 매입 못 하는 거야? 381 00:18:11,673 --> 00:18:15,928 처음 그걸 보고는 녹화 떠서 테드한테 보여줘야겠다 싶었죠 382 00:18:16,512 --> 00:18:20,599 테드한테 보여줬더니 배꼽 빠지게 웃어젖혔어요 383 00:18:20,599 --> 00:18:22,101 무지 웃겼던 거죠 384 00:18:23,143 --> 00:18:25,187 저게 헐크스터인가 보군 385 00:18:25,938 --> 00:18:28,482 전 그 사람과 놀아보려 했다고 했더니 386 00:18:28,482 --> 00:18:31,026 케이 코플로비츠가 중단시켰어요 387 00:18:31,026 --> 00:18:33,028 {\an8}너무 보기 불쾌했어요 388 00:18:33,028 --> 00:18:35,739 {\an8}아무리 우리가 터너 경쟁사여도 그건 별로였죠 389 00:18:35,739 --> 00:18:36,782 {\an8}"케이 코플로비츠" 390 00:18:36,782 --> 00:18:38,867 우리 방송과 안 맞았어요 391 00:18:38,867 --> 00:18:41,787 우리 USA에서 틀 만한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392 00:18:42,412 --> 00:18:46,500 케이 코플로비츠가 테드 친구라 방송을 중지한 거죠 393 00:18:46,500 --> 00:18:50,170 우린 친구예요 우호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죠 394 00:18:51,046 --> 00:18:53,507 USA 네트워크에서 방송 중단을 제안했어요 395 00:18:53,507 --> 00:18:55,467 "테드 터너 패러디 WWE에 법적 올가미 될 수도" 396 00:18:55,467 --> 00:18:58,846 터너 쪽 사람들한테서 압박을 받고 있었거든요 397 00:18:58,846 --> 00:19:01,098 '그건 선 넘은 짓이다' 398 00:19:01,098 --> 00:19:04,184 '테드가 안정제 먹는 것까지 건드리면 어쩌냐' 399 00:19:04,184 --> 00:19:05,644 제인, 내 안정제 어딨지? 400 00:19:05,644 --> 00:19:08,981 지금 생각하면 그건 안 하는 게 좋을 뻔했죠 401 00:19:09,690 --> 00:19:12,192 신경 끄고 넘겨야 했는데 굳이 했어요 402 00:19:12,192 --> 00:19:16,029 {\an8}그런데 바로 그때 알게 됐죠 403 00:19:16,029 --> 00:19:19,658 {\an8}레이저 라몬과 디젤이 떠날 거라는 걸요 404 00:19:19,658 --> 00:19:22,619 제가 두 사람한테 시합을 제안했는데 405 00:19:22,619 --> 00:19:24,121 안 한다는 거예요 406 00:19:24,121 --> 00:19:26,498 '왜 안 하는데요?' '그냥 싫어요' 407 00:19:26,498 --> 00:19:28,876 '거기 가려고요?' '아뇨, 아니에요' 408 00:19:29,376 --> 00:19:32,963 '레이저 라몬' 스콧 홀과 긴 대화를 나눴어요 409 00:19:33,589 --> 00:19:35,507 '디젤' 케빈 내시하고도요 410 00:19:35,507 --> 00:19:38,010 둘 다 WCW로 갈 마음은 없었어요 411 00:19:38,010 --> 00:19:41,471 하지만 동시에 진실을 마주해야 하고 412 00:19:41,471 --> 00:19:44,057 깨닫는 거죠 '잠깐만, 가족을 생각해야지' 413 00:19:44,057 --> 00:19:47,394 '연봉만 봐서는 여기 말고 거기 있는 게 나아' 414 00:19:47,978 --> 00:19:49,396 연봉과 근무일 문제였죠 415 00:19:49,396 --> 00:19:51,523 WCW가 돈은 더 주고 일은 덜 하니까요 416 00:19:52,399 --> 00:19:55,152 스콧과 케빈이 WCW와 계약했을 때 417 00:19:55,152 --> 00:19:57,863 물론 일적으로는 너무 축하하고 기뻤죠 418 00:19:57,863 --> 00:20:02,075 사적으로는 좀 슬펐어요 그 친구들이 그리울 테니까요 419 00:20:02,075 --> 00:20:06,413 대기실 친구들끼리 '클리크'라는 그룹을 만들었어요 420 00:20:06,413 --> 00:20:07,497 "폴 레베스크, 트리플 H" 421 00:20:08,207 --> 00:20:11,335 케빈 내시, 스콧 홀 422 00:20:11,877 --> 00:20:14,421 숀 마이클스, 그리고 저요 423 00:20:15,047 --> 00:20:18,008 클리크가 꽤 유명한 그룹이 돼서 424 00:20:18,884 --> 00:20:23,805 TV에서 소개된 적도 없는데 다들 알았어요 425 00:20:24,932 --> 00:20:28,685 {\an8}디젤과 레이저 라몬의 WWE 마지막 날로 가보면 426 00:20:28,685 --> 00:20:30,562 {\an8}"매디슨 스퀘어 가든 1996년 5월" 427 00:20:31,438 --> 00:20:34,399 유료 방송으로 안 나가는 직관 경기였어요 428 00:20:35,150 --> 00:20:38,195 그날 일찍이 숀이 빈스한테 얘기해서 429 00:20:38,195 --> 00:20:40,697 경기 후 그 둘을 기릴 이벤트를 하겠다고 했고 430 00:20:40,697 --> 00:20:41,949 "빈스 사무실" 431 00:20:41,949 --> 00:20:44,952 빈스는 허용되는 한에서 해도 좋다고 했죠 432 00:20:44,952 --> 00:20:47,746 빈스가 묻더라고요 '그게 자네한테 중요한가?' 433 00:20:47,746 --> 00:20:51,083 '네, 그렇습니다' '그럼 나한테도 중요하니 하게' 434 00:20:51,083 --> 00:20:55,879 둘이 떠나는 날이었으니 '좋아, 허락하지' 했죠 435 00:20:57,047 --> 00:21:01,134 케빈과 숀이 철창 경기에서 서로 맞붙었어요 436 00:21:01,134 --> 00:21:05,597 경기 막바지에 다다라서 네 명 다 철창으로 들어갔죠 437 00:21:06,181 --> 00:21:08,392 서로 포용하는 순간이었어요 438 00:21:11,353 --> 00:21:13,605 한마디로 커튼콜인 거죠 439 00:21:14,481 --> 00:21:18,235 옛날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그건 신성 모독이었어요 440 00:21:18,235 --> 00:21:22,614 라이벌들이 한데 뭉쳐 사실상 이렇게 말하는 거죠 441 00:21:22,614 --> 00:21:25,325 '여러분, 쇼는 끝났어요' 442 00:21:25,325 --> 00:21:27,661 '우린 서로 사랑하고 엄청 친해요' 443 00:21:28,203 --> 00:21:29,371 전 그날 거기 있었어요 444 00:21:29,371 --> 00:21:30,289 "스테퍼니 맥마흔" 445 00:21:30,914 --> 00:21:33,834 전 관중석에 앉아서 이랬죠 '이게 다 뭐야?' 446 00:21:33,834 --> 00:21:36,962 '어떻게 이럴 수 있어? 아빠가 열불 내시겠네' 447 00:21:36,962 --> 00:21:39,506 한편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448 00:21:39,506 --> 00:21:42,342 다른 한편으로는 '이건 진짜 잘못됐어' 했죠 449 00:21:42,342 --> 00:21:43,719 제 또래에겐 멋졌어요 450 00:21:43,719 --> 00:21:44,845 "코디 로즈 WWE 연기자" 451 00:21:45,512 --> 00:21:50,100 하지만 연배가 있는 프로듀서와 레슬러 세대에겐 452 00:21:50,100 --> 00:21:51,893 대죄와 다름없었죠 453 00:21:52,769 --> 00:21:56,189 전 거기 없었지만 네, 회사와 입장이 같았어요 454 00:21:56,189 --> 00:21:59,651 - 같은 생각이 들었죠 - 어떤 생각인데요? 455 00:21:59,651 --> 00:22:00,861 마음에 안 들었다고요 456 00:22:00,861 --> 00:22:02,446 그들이 레슬링을 죽였어요 457 00:22:03,488 --> 00:22:05,574 그때 레슬링이 더는 진짜가 아닌 게 됐죠 458 00:22:05,574 --> 00:22:08,535 장막을 걷어내고 실체를 다 까발린 거예요 459 00:22:08,535 --> 00:22:11,955 레슬링이 어떻게 될지 새로운 방향이 드러났어요 460 00:22:11,955 --> 00:22:15,459 이제 레슬링은 없죠 그냥 엔터테인먼트예요 461 00:22:16,501 --> 00:22:19,755 그 친구들이 링에서 돌아왔을 때 462 00:22:20,756 --> 00:22:23,258 그 네 사람 외의 많은 연기자가 463 00:22:23,258 --> 00:22:25,510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잔뜩 화가 났어요 464 00:22:25,510 --> 00:22:27,971 우리 용어로 '케이페이브'가 무너졌으니까요 465 00:22:27,971 --> 00:22:33,518 과거의 레슬링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보면 466 00:22:33,518 --> 00:22:34,978 '케이페이브'란 게 있어요 467 00:22:34,978 --> 00:22:38,231 케이페이브 468 00:22:38,231 --> 00:22:40,776 {\an8}케이페이브는 축제 용어에서 유래됐어요 469 00:22:40,776 --> 00:22:42,110 {\an8}"샤론 메이저" 470 00:22:42,110 --> 00:22:49,034 케이페이브는 한 사기꾼이 제작해 내는 허구인데 471 00:22:49,034 --> 00:22:51,286 그 사기에 가담한 모두는 472 00:22:51,286 --> 00:22:54,414 그걸 진짜라고 유지하자고 동의하는 거죠 473 00:22:55,374 --> 00:22:59,544 케이페이브는 한마디로 환상을 진짜라고 유지하는 거예요 474 00:22:59,544 --> 00:23:02,631 케이페이브라고 하면 그 캐릭터에 몰두해서 475 00:23:03,256 --> 00:23:04,925 전부 진짜인 척해야죠 476 00:23:04,925 --> 00:23:07,302 착한 놈은 착한 놈끼리 477 00:23:07,302 --> 00:23:11,431 악한 놈은 악한 놈끼리 지내야지 둘이 섞여서는 안 됐어요 478 00:23:11,431 --> 00:23:17,479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우리 업계가 지켜온 전제는 이거죠 479 00:23:17,479 --> 00:23:20,732 레슬링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며 480 00:23:20,732 --> 00:23:24,694 누군가와 불화가 있다면 철천지원수로 여겨야 하고 481 00:23:24,694 --> 00:23:27,906 링 밖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거요 482 00:23:27,906 --> 00:23:31,159 제가 활동하던 방식과 제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483 00:23:31,159 --> 00:23:34,413 그 신념을 굳게 믿고 그 정신 상태로 살았어요 484 00:23:34,413 --> 00:23:39,459 물론 제가 허구가 아닌 걸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485 00:23:39,459 --> 00:23:42,295 그 의심을 떨쳐버리게 해 주고 싶었죠 486 00:23:42,295 --> 00:23:44,589 '저 친구는 진짜 맛이 갔어' 487 00:23:45,465 --> 00:23:47,342 '자기가 언더테이커인 줄 알아' 488 00:23:47,342 --> 00:23:51,972 전 이 업계와 제 캐릭터를 지키려는 마음이 컸던 거예요 489 00:23:51,972 --> 00:23:55,308 사람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늘 노력했죠 490 00:23:56,476 --> 00:23:59,771 하지만 그게 고루해져 간단 걸 모두 알았어요 491 00:24:00,605 --> 00:24:05,360 그 당시 '더트 시트'라고 불린 프로레슬링 소식지들에 492 00:24:05,360 --> 00:24:07,904 온갖 루머와 풍자가 실렸죠 493 00:24:07,904 --> 00:24:09,698 그래서 쇼에 나가면 494 00:24:09,698 --> 00:24:12,659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관중끼리 얘기하곤 했어요 495 00:24:12,659 --> 00:24:16,746 전 솔직히 케이페이브라는 게 그때 왜 그리 중요했는지 496 00:24:16,746 --> 00:24:17,914 이해가 안 됐어요 497 00:24:17,914 --> 00:24:20,792 우리가 커튼콜로 보여주려던 게 그거였죠 498 00:24:20,792 --> 00:24:23,044 우린 이미 다들 아는 줄 알았거든요 499 00:24:23,879 --> 00:24:27,257 그저 순수하게 진심을 담아 한 행동이었는데 500 00:24:27,257 --> 00:24:29,050 엄청난 논란이 됐어요 501 00:24:29,676 --> 00:24:31,219 그때 제 심정은, 글쎄요 502 00:24:31,219 --> 00:24:33,930 내가 거기 말려든 건가 아닌가 싶었죠 503 00:24:33,930 --> 00:24:35,390 제가 허락했잖아요 504 00:24:35,390 --> 00:24:38,351 동시에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됐어요 505 00:24:38,351 --> 00:24:41,062 그래서 그에 따른 여파가 있었죠 506 00:24:41,813 --> 00:24:44,149 케빈은 떠났고, 스콧도 떠났고 507 00:24:44,149 --> 00:24:47,110 숀은 WWE 챔피언이었어요 508 00:24:48,820 --> 00:24:50,113 누가 책임은 져야겠는데 509 00:24:50,113 --> 00:24:54,159 책임질 사람은 하나였고 그게 저일 게 뻔했죠 510 00:24:54,159 --> 00:24:56,369 누군가 대가를 치러야 했는데 511 00:24:56,369 --> 00:24:59,206 그 경우에는 그게 헌터였어요 512 00:25:00,123 --> 00:25:03,084 그때 전 '킹 오브 더 링'에서 우승하기로 되어있었는데 513 00:25:03,084 --> 00:25:05,086 물 건너간 거예요 514 00:25:05,086 --> 00:25:09,090 빈스에게 말했어요 '아무리 생각해도 말인데요' 515 00:25:10,425 --> 00:25:14,638 '그날 밤 가장 큰 환호는 단연코 그 순간에 터졌어요' 516 00:25:15,138 --> 00:25:17,224 '세상이 변하고 있고' 517 00:25:17,224 --> 00:25:19,893 '우린 그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봐요' 518 00:25:19,893 --> 00:25:22,687 빈스는 답했죠 '그래? 근데 지금은 아니야' 519 00:25:23,313 --> 00:25:26,024 '조치를 취해야지 그냥 넘어갈 순 없어' 520 00:25:26,024 --> 00:25:27,275 그리고 덧붙였죠 521 00:25:27,275 --> 00:25:30,320 '세상 더러운 맛도 보고 그 맛을 즐길 줄도 알아야지' 522 00:25:31,279 --> 00:25:36,076 빈스는 현대로 진화하는 데 적응할 준비가 안 되어있던 거죠 523 00:25:36,076 --> 00:25:38,161 하지만 WCW는 달랐어요 524 00:25:38,161 --> 00:25:40,539 "WCW 먼데이 나이트로 TNT" 525 00:25:41,289 --> 00:25:44,251 TNT에서 생방으로 방송되는 WCW '먼데이 나이트로'를 526 00:25:44,251 --> 00:25:46,294 다시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527 00:25:46,294 --> 00:25:49,172 오랫동안 구상했던 스토리라인이 있었어요 528 00:25:49,172 --> 00:25:51,007 제목은 '아웃사이더들'이었죠 529 00:25:51,007 --> 00:25:53,802 하지만 제 생각대로 구현할 수가 없었어요 530 00:25:53,802 --> 00:25:55,595 딱 맞는 선수가 없었거든요 531 00:25:56,805 --> 00:26:00,600 그런데 스콧도 들어오고 케빈 내시도 계약 가능해져서 532 00:26:00,600 --> 00:26:02,936 완벽한 배역이 완성됐죠 533 00:26:02,936 --> 00:26:06,565 당신들, 내가 누군지 알겠지 534 00:26:09,568 --> 00:26:13,613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를 거다 535 00:26:13,613 --> 00:26:17,284 외지에서 온 두 사내가 536 00:26:17,284 --> 00:26:19,619 WCW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거예요 537 00:26:20,287 --> 00:26:22,581 여기가 진짜 사나이들이 노는 곳이라지? 538 00:26:22,581 --> 00:26:23,957 "WCW, 진짜 사나이들의 무대" 539 00:26:23,957 --> 00:26:25,500 우린 놀러 온 거 아니야 540 00:26:26,751 --> 00:26:30,297 아웃사이더들이 나타나 WCW에 온 게 541 00:26:30,297 --> 00:26:32,674 어쩌면 마지막 본보기겠죠 542 00:26:32,674 --> 00:26:37,220 팬들이 이게 진짜인지 완전히 알 수가 없는 거예요 543 00:26:38,054 --> 00:26:42,434 제가 그 둘을 소개한 방식과 뜻을 알 수 없는 대화들 때문에 544 00:26:42,434 --> 00:26:46,980 관중은 그 둘이 WWE를 대표해 온 줄 알았을 거예요 545 00:26:46,980 --> 00:26:50,525 두 사람은 WWE에서 일합니까? 546 00:26:50,525 --> 00:26:54,487 관중은 그게 진짜인지 각본인지 아리송한 거죠 547 00:26:54,487 --> 00:26:56,156 그게 묘미인 거예요 548 00:26:56,156 --> 00:26:58,575 우릴 골려 먹는 거야? 어디서 감히... 549 00:26:58,575 --> 00:26:59,826 아, 이런... 550 00:27:01,119 --> 00:27:02,412 뭐 하는 거죠? 551 00:27:02,412 --> 00:27:04,039 - 보안! - 당장 가봐요! 552 00:27:04,039 --> 00:27:05,081 아, 젠장! 553 00:27:07,876 --> 00:27:08,752 보안 불러요! 554 00:27:10,128 --> 00:27:12,088 진짜 훌륭한 기획이었어요 555 00:27:12,088 --> 00:27:14,924 너무 훌륭해서 빈스 맥마흔이 우릴 고소했죠 556 00:27:14,924 --> 00:27:16,384 "타이탄, 터너 고소" 557 00:27:16,384 --> 00:27:20,764 그들이 우리 지적 재산권을 짓밟는 행태를 보여서 고소했어요 558 00:27:21,514 --> 00:27:24,351 스콧 홀이 거기서도 레이저 라몬 행세를 했어요 559 00:27:24,351 --> 00:27:27,228 이름이 레이저 라몬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560 00:27:27,812 --> 00:27:30,106 레이저 라몬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죠 561 00:27:30,106 --> 00:27:32,275 이름을 굳이 말 안 해도요 562 00:27:33,151 --> 00:27:34,319 그건 도둑질이에요 563 00:27:34,319 --> 00:27:37,697 사업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564 00:27:38,782 --> 00:27:41,493 도둑질이라고 보는 건 입장 차이 아닌가요? 565 00:27:41,493 --> 00:27:46,831 재밌죠, 빈스가 곧바로 불쌍한 베이비페이스인 척하더군요 566 00:27:46,831 --> 00:27:49,626 어린 여학생처럼 징징대기 시작했어요 567 00:27:49,626 --> 00:27:52,462 '악덕한 억만장자 테드가 우릴 파산시키려고 해요' 568 00:27:52,462 --> 00:27:56,508 테드 터너 정도의 자원이 있고 569 00:27:56,508 --> 00:27:59,719 그 자원을 약탈하는 데 써서 570 00:27:59,719 --> 00:28:04,015 가족 사업체 하나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면 571 00:28:04,015 --> 00:28:05,058 이제는... 572 00:28:05,058 --> 00:28:07,310 '악덕한 억만장자 테드가' 573 00:28:07,310 --> 00:28:11,106 '이 작디작은 가족 사업체를 공격하려고 해요' 574 00:28:11,106 --> 00:28:13,983 그동안 체계적인 시도로 575 00:28:13,983 --> 00:28:17,529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의 선수들을 빼갔습니다 576 00:28:17,529 --> 00:28:19,114 '우리 선수를 빼갔어요' 577 00:28:20,365 --> 00:28:23,827 빈스가 번 가니에와 AWA 그리고 다른 구역에서 578 00:28:23,827 --> 00:28:24,911 똑같이 했던 거예요 579 00:28:24,911 --> 00:28:27,247 {\an8}그야말로 그 구역들을 침입해 580 00:28:27,247 --> 00:28:30,041 더 나은 조건에 선수들을 데려갔죠 581 00:28:30,041 --> 00:28:34,421 정확히 1984년과 1985년에 빈스 맥마흔이 쓴 수법이에요 582 00:28:34,421 --> 00:28:37,882 다른 사람이 국내 어딘가에서 발굴한 스타들을 데려다 583 00:28:37,882 --> 00:28:40,135 더 큰 금액에 영입했죠 584 00:28:40,135 --> 00:28:42,429 자유 기업 체제니 못 할 거 없잖아요 585 00:28:42,429 --> 00:28:45,265 WCW도 자유 기업 체제라 그럴 수 있는 거예요 586 00:28:45,765 --> 00:28:49,269 예전에 터너가 약탈 행위를 일삼는다고 하셨는데 587 00:28:49,269 --> 00:28:50,729 - 네 - 그럼... 588 00:28:50,729 --> 00:28:55,442 당신이 그 구역들에 한 행위와 유사하다고 보진 않으셨어요? 589 00:28:55,442 --> 00:28:58,027 네, 다시 말씀드리지만 테드의 철학은 590 00:28:58,027 --> 00:29:00,405 경쟁자에게 해를 입히자는 거죠 591 00:29:00,405 --> 00:29:03,158 전 아니에요 전 경쟁을 하자는 겁니다 592 00:29:03,658 --> 00:29:06,661 테드가 한 건 경쟁이 아니라고 보셨나요? 593 00:29:06,661 --> 00:29:07,746 물론 경쟁이죠 594 00:29:09,581 --> 00:29:12,542 하지만 두 사람의 철학이 다르다고 말씀하셨죠 595 00:29:12,542 --> 00:29:14,502 - 맞아요 - 테드는 상대를 해한다고요 596 00:29:15,837 --> 00:29:19,048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위선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597 00:29:19,048 --> 00:29:22,385 '난 누굴 해하진 않는다 내게 최선인 걸 할 뿐이다' 598 00:29:22,969 --> 00:29:26,639 그러나 누가 절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599 00:29:26,639 --> 00:29:29,934 물론 그럴 권리는 있죠 그러나 제가 말하는 대부분은 600 00:29:29,934 --> 00:29:32,270 제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달라요 601 00:29:32,979 --> 00:29:36,316 대중은 때로 그걸 이해하지 못하죠 602 00:29:36,816 --> 00:29:40,153 사업가로서 홍보용 가면을 써야 하는데 603 00:29:40,153 --> 00:29:42,405 실제 속마음과는 다르지만 604 00:29:42,405 --> 00:29:47,577 그렇게 함으로써 사고 과정을 주도하는 거예요 605 00:29:50,538 --> 00:29:54,959 빈스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그 무엇이든 할 사람이죠 606 00:29:56,127 --> 00:30:00,840 '먼데이 나이트 워스' 시기에 WCW가 싸우자고 덤벼들었어요 607 00:30:00,840 --> 00:30:02,133 "전쟁은 시작됐다" 608 00:30:03,218 --> 00:30:08,640 많은 사람은 말하길 홀과 내시가 WCW로 이적한 때가 609 00:30:08,640 --> 00:30:10,558 전환점이라고 하죠 610 00:30:11,184 --> 00:30:13,728 하지만 그때로 가서 수치들을 자세히 보고 611 00:30:13,728 --> 00:30:15,563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612 00:30:15,563 --> 00:30:18,566 {\an8}WCW의 진정한 전환점이 된 건 613 00:30:18,566 --> 00:30:19,734 {\an8}"1996년 7월" 614 00:30:19,734 --> 00:30:21,152 {\an8}'배시 앳 더 비치'예요 615 00:30:21,152 --> 00:30:25,615 아웃사이더들이 세 번째 멤버를 데려왔을 때요 616 00:30:25,615 --> 00:30:26,783 그게 누굴까요? 617 00:30:27,742 --> 00:30:30,578 전 그날 그 현장에 있었는데 618 00:30:30,578 --> 00:30:34,582 스콧 홀과 케빈 내시가 WWE에서 와서는 619 00:30:34,582 --> 00:30:36,292 거의 난장판을 만들었어요 620 00:30:36,876 --> 00:30:38,711 이 임무를 띠고 온 나쁜 놈들이었고 621 00:30:38,711 --> 00:30:42,298 세 번째 멤버가 있다고 말했죠 622 00:30:42,298 --> 00:30:45,093 그 친구는 여기 있고 준비됐습니다 623 00:30:45,093 --> 00:30:49,264 관중 사이에선 그게 누군지 서로 수군대기 시작했죠 624 00:30:49,848 --> 00:30:52,350 세 번째 멤버가 왔지만 링에는 없습니다 625 00:30:54,644 --> 00:30:57,355 이 가차 없는 점령에서 이제 2 대 2로 싸웁니다 626 00:30:57,355 --> 00:30:59,566 스콧 홀과 케빈 내시가 이기고 있었어요 627 00:31:01,651 --> 00:31:05,196 그래서 헐크 호건이 구하러 등장했을 때... 628 00:31:05,196 --> 00:31:07,699 - 헐크 호건이 왔어요! - 진짜 헐크 호건입니다! 629 00:31:07,699 --> 00:31:09,200 혼내줘요, 헐크스터! 630 00:31:09,200 --> 00:31:11,703 제가 '배시 앳 더 비치'에 등장했을 때 631 00:31:11,703 --> 00:31:13,580 케빈과 스콧이 링 밖으로 도망쳤어요 632 00:31:13,580 --> 00:31:15,748 그렇죠! 혼쭐을 내줘요! 633 00:31:15,748 --> 00:31:19,919 장내는 함성으로 가득했어요 영웅이 해결사로 나왔으니까요 634 00:31:19,919 --> 00:31:22,213 헐크 호건이 왔습니다 헐크... 헐크! 635 00:31:23,131 --> 00:31:24,924 - 뭐 하는 거죠? - 맙소사! 636 00:31:24,924 --> 00:31:27,051 - 세 번째 멤버인가요? - 세 번째 멤버예요! 637 00:31:27,051 --> 00:31:28,928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? 638 00:31:28,928 --> 00:31:31,639 마침내 헐크가 랜디 새비지를 다리로 내리친 순간 639 00:31:32,223 --> 00:31:34,934 사람들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640 00:31:34,934 --> 00:31:37,562 - 뭐가 어떻게 된 거죠? - 이럴 수가! 641 00:31:37,562 --> 00:31:41,774 모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었어요 642 00:31:41,774 --> 00:31:43,735 비현실적이었거든요 643 00:31:43,735 --> 00:31:46,487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대의 베이비페이스 644 00:31:46,487 --> 00:31:50,033 즉, 최대의 착한 놈 캐릭터가 645 00:31:50,742 --> 00:31:52,619 악한 편이 됐으니까요 646 00:31:52,619 --> 00:31:55,580 헐크 호건 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647 00:31:56,080 --> 00:31:59,709 헐크 호건을 악당 만들 순 없죠 그러면 안 돼요 648 00:32:00,627 --> 00:32:04,005 그땐 진짜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649 00:32:04,005 --> 00:32:07,300 - 평생 일군 경력이... - 나락으로 떨어졌네요 650 00:32:07,300 --> 00:32:09,969 악역으로 걸어 나가는데 느낌이 오더군요 651 00:32:09,969 --> 00:32:12,847 제 경력 최고의 순간이 되거나 652 00:32:13,431 --> 00:32:15,391 제 경력을 망칠 거란 걸요 653 00:32:16,392 --> 00:32:20,688 그때 처음 '드센 반발'이란 게 있다는 걸 들었고 654 00:32:20,688 --> 00:32:22,190 그때가 그랬던 거 같아요 655 00:32:23,149 --> 00:32:26,694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다가 조용해질래 큰일이다 싶었죠 656 00:32:26,694 --> 00:32:29,197 링 안에 팬이 들어오는 경우를 대비해 657 00:32:29,197 --> 00:32:31,240 링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658 00:32:31,240 --> 00:32:33,368 당시엔 팬이 난입하곤 했어요 659 00:32:34,160 --> 00:32:38,289 {\an8}이게 무슨 일이죠? 팬이 링에 난입했어요 660 00:32:38,289 --> 00:32:39,499 {\an8}금방 나가떨어졌네요 661 00:32:39,499 --> 00:32:42,126 관중이 링으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662 00:32:42,126 --> 00:32:43,753 야유하고 소리 지르고 663 00:32:43,753 --> 00:32:45,546 우는 사람도 있었죠 664 00:32:45,546 --> 00:32:48,466 사람들이 물건을 던질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요 665 00:32:48,466 --> 00:32:50,134 - 헐크 호건한테요 - 맞습니다 666 00:32:50,134 --> 00:32:53,179 제 경력상 가장 멋진 순간이었어요 667 00:32:53,972 --> 00:32:56,975 관중에게서 가능한 한 모든 걸 얻어내고 싶다면 668 00:32:56,975 --> 00:32:58,768 때로 불편한 것도 해야겠죠 669 00:32:59,435 --> 00:33:04,315 하지만 그건 레슬링 팬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670 00:33:04,816 --> 00:33:07,402 호건이 WCW에서 힐이 됐는데 671 00:33:07,402 --> 00:33:10,071 WWE에서도 고려한 적 있나요? 672 00:33:10,071 --> 00:33:12,365 아뇨, 테리와 전 늘 생각한 게 673 00:33:12,365 --> 00:33:14,909 헐크 호건은 끝까지 선역으로 남아서 674 00:33:14,909 --> 00:33:17,829 언제나 정의를 수호하는 캐릭터여야 한단 거였어요 675 00:33:19,205 --> 00:33:22,709 빈스 맥마흔은 가장 수지맞는 기회를 놓쳤어요 676 00:33:22,709 --> 00:33:25,586 자신이 헐크 호건을 힐로 만들 수 있었거든요 677 00:33:26,504 --> 00:33:28,631 링으로 던져진 쓰레기는 678 00:33:28,631 --> 00:33:32,343 WCW가 봤을 땐 하나하나 다 금괴 같았겠죠 679 00:33:33,636 --> 00:33:37,890 힐로 전환했을 때 놀라웠죠 아주 잘하더군요 680 00:33:38,558 --> 00:33:41,352 많은 팬이 깜박하는데 전 원래 악역이었어요 681 00:33:41,352 --> 00:33:44,731 맨 처음 WWE에 들어와 빈스 아버지 밑에서 일할 때요 682 00:33:44,731 --> 00:33:47,775 그러니까 처음 하는 게 아니었던 거죠 683 00:33:47,775 --> 00:33:52,405 그냥 할리우드의 악당 캐릭터로 쓱 들어가기만 한 거예요 684 00:33:52,405 --> 00:33:56,367 내가 하는 말 듣고 싶으면 이 사람들 조용히 시켜! 685 00:33:57,368 --> 00:33:59,829 링에 올라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말을 내뱉었어요 686 00:33:59,829 --> 00:34:01,706 누구도 아닌 제 얘기를요 687 00:34:02,373 --> 00:34:04,751 여기 이 두 친구는 688 00:34:04,751 --> 00:34:08,588 저 위쪽의 대단한 단체에서 온 친구들이다 689 00:34:08,588 --> 00:34:11,549 내가 그 단체를 괴물로 만들었고 690 00:34:11,549 --> 00:34:13,926 내가 그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 줬다 691 00:34:13,926 --> 00:34:16,637 전 빈스를 강하게 압박하고 싶었어요 692 00:34:16,637 --> 00:34:19,766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단 걸 말하고 싶었죠 693 00:34:19,766 --> 00:34:24,145 단지 빈스 혼자서 그 모든 걸 이룬 게 아니라는 걸요 694 00:34:24,145 --> 00:34:29,484 헐크 호건은 이제 전체 단체보다 더 커졌다 695 00:34:29,984 --> 00:34:34,489 과거에는 사업적인 관계가 사적인 관계로 이어졌죠 696 00:34:35,073 --> 00:34:38,326 그래서 사업이 흔들리면 대체적으로 말해서 697 00:34:38,326 --> 00:34:40,203 사적인 관계도 흔들려요 698 00:34:40,203 --> 00:34:43,331 빈스는 '사업은 사업이다'가 철칙인 사람이죠 699 00:34:43,331 --> 00:34:44,624 하지만 700 00:34:45,208 --> 00:34:49,545 빈스 안의 인간적인 면이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701 00:34:50,171 --> 00:34:52,840 호건하고는 사적인 문제였죠 702 00:34:52,840 --> 00:34:55,218 그리고 바로 그때 703 00:34:56,010 --> 00:34:57,178 상황이 변했어요 704 00:34:57,178 --> 00:35:03,601 이제 우릴 이렇게 불러라 '레슬링계의 뉴 월드 오더' 705 00:35:03,601 --> 00:35:06,729 아웃사이더들 스토리가 결국엔 nWo가 됐어요 706 00:35:06,729 --> 00:35:10,399 우린 nWo다! 707 00:35:10,399 --> 00:35:12,693 준비됐든 안 됐든 우리가 간다! 708 00:35:13,736 --> 00:35:17,156 nWo가 WCW 점령에 나서서 709 00:35:17,156 --> 00:35:21,452 인기 스타를 모두 섭렵해 종국에는 WCW를 능가했어요 710 00:35:21,452 --> 00:35:25,748 nWo만이 유일한 길이다! 711 00:35:25,748 --> 00:35:28,960 네, 그건 스토리라인이었고 캐릭터들이었죠 712 00:35:29,669 --> 00:35:31,254 하지만 그 이름에 걸맞게 713 00:35:31,254 --> 00:35:36,217 nWo 브랜드는 많은 면에서 WCW 브랜드보다 강력했어요 714 00:35:36,926 --> 00:35:39,679 그 시기에는 WCW가 멋졌어요 715 00:35:39,679 --> 00:35:42,014 멋진 요소들이 있었죠 716 00:35:42,014 --> 00:35:45,143 WWE가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717 00:35:45,726 --> 00:35:48,062 '뉴 월드 오더'는 신랄했고 718 00:35:48,062 --> 00:35:50,106 역대급으로 참신했어요 719 00:35:50,106 --> 00:35:53,609 한 주 한 주 거듭될수록 우릴 앞서기 시작했죠 720 00:35:54,360 --> 00:35:55,945 헐크가 악역이 됐을 때요? 721 00:35:58,197 --> 00:35:59,031 전세 역전이죠 722 00:35:59,031 --> 00:36:01,659 "WCW '나이트로' 시청률 경쟁에서 WWE '로'에 연승" 723 00:36:01,659 --> 00:36:04,036 시청률이 우리보다 83주 연속 높았어요 724 00:36:04,036 --> 00:36:06,289 몇 주였죠? 83주 연속이죠 725 00:36:06,289 --> 00:36:07,748 83주 연속이요! 726 00:36:07,748 --> 00:36:10,918 83주? 83주였나요, 84주였나요? 727 00:36:10,918 --> 00:36:12,712 제 팟캐스트 이름이 '83주'예요 728 00:36:12,712 --> 00:36:16,465 83주 연속으로 우리가 WWE를 깔아뭉개 버렸어요 729 00:36:16,465 --> 00:36:17,967 "WCW 나이트로 WWE 로" 730 00:36:17,967 --> 00:36:20,178 우리가 한참 앞섰고 장난이 아니었죠 731 00:36:21,053 --> 00:36:23,389 {\an8}우리가 몇 달 동안 이기기만 하니까 732 00:36:23,389 --> 00:36:25,183 {\an8}"부커 T. 허프먼, WCW 연기자 1993년~2001년" 733 00:36:25,183 --> 00:36:26,392 {\an8}거기에 전염되더라고요 734 00:36:26,976 --> 00:36:30,438 우리가 가장 강한 팀이고 스토리도 더 좋다고 생각했죠 735 00:36:31,022 --> 00:36:32,440 질 거란 생각을 안 했어요 736 00:36:33,149 --> 00:36:36,235 시청률에서 우릴 꺾고 우릴 조롱하기까지 했어요 737 00:36:36,235 --> 00:36:38,571 우릴 아주 갖고 놀았다니까요 738 00:36:39,572 --> 00:36:40,823 이건 전쟁이었어요 739 00:36:40,823 --> 00:36:44,327 우리가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죠 740 00:36:44,327 --> 00:36:46,996 터너가 우릴 잡아먹으려 혈안이었으니까요 741 00:36:46,996 --> 00:36:49,540 전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사람이에요 742 00:36:49,540 --> 00:36:50,791 "어이, 맥마흔 꺼져" 743 00:36:50,791 --> 00:36:54,212 빈스를 꺾기로 다짐했으니 거기에 전념했죠 744 00:36:54,212 --> 00:36:56,547 아직도 의문이 드십니까? 745 00:36:56,547 --> 00:37:00,718 어느 곳이 프로레슬링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체인지? 746 00:37:00,718 --> 00:37:01,928 "'로'는 끝났다" 747 00:37:01,928 --> 00:37:06,098 어느 순간 저도 nWo의 일원이 될 것을 제안받았어요 748 00:37:06,098 --> 00:37:07,475 충분히 말이 됐죠 749 00:37:07,475 --> 00:37:08,976 전 에릭 비쇼프입니다! 750 00:37:08,976 --> 00:37:13,981 제가 WCW를 운영해서 WCW 회장으로 알려졌으니까요 751 00:37:13,981 --> 00:37:16,776 - 비쇼프입니다! - nWo를 이끌고 들어옵니다 752 00:37:16,776 --> 00:37:21,656 실제로 급여를 주는 사람보다 더 나은 적임자가 있겠어요? 753 00:37:21,656 --> 00:37:25,326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전 뭐든 할 겁니다 754 00:37:25,326 --> 00:37:27,328 '먼데이 나이트 워스' 초반에 755 00:37:27,328 --> 00:37:30,748 빈스는 에릭 비쇼프를 위협으로 생각도 안 했어요 756 00:37:30,748 --> 00:37:35,169 빈스는 그 전쟁을 자신과 테드의 전쟁으로 봤죠 757 00:37:35,169 --> 00:37:38,256 그때 빈스 인터뷰들을 들어보면 758 00:37:38,839 --> 00:37:40,591 항상 테드 터너를 언급했어요 759 00:37:40,591 --> 00:37:42,218 테드 터너의 레슬링 단체는... 760 00:37:42,218 --> 00:37:44,220 테드 터너가 우릴 파산시키려 한다느니 761 00:37:44,220 --> 00:37:45,972 테드 터너가 어쩌고저쩌고... 762 00:37:45,972 --> 00:37:48,182 테드 터너... 763 00:37:48,182 --> 00:37:51,143 테드의 목표는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소유죠 764 00:37:51,143 --> 00:37:53,813 빈스 맥마흔이 이런 말을 하려고 했을까요? 765 00:37:53,813 --> 00:37:57,900 '이 에릭 비쇼프란 사람은 레슬링 임원도 아니었고' 766 00:37:57,900 --> 00:38:00,569 '겨우 1년 반 동안 제작팀에 있었는데' 767 00:38:00,569 --> 00:38:03,322 '83주 연속으로 날 묵사발 내고 있다고?' 768 00:38:03,322 --> 00:38:05,825 빈스가 원한 건 이 전쟁을 벌이는 두 축이 769 00:38:05,825 --> 00:38:10,162 억만장자 미디어 거물 테드 터너와 힘없고 약한 빈스 맥마흔으로 770 00:38:10,162 --> 00:38:12,164 인식되는 거였어요 771 00:38:12,164 --> 00:38:15,167 자신을 불쌍한 베이비페이스로 각본을 만든 거죠 772 00:38:15,167 --> 00:38:17,545 정확히 자신이 원한 대로요 773 00:38:18,629 --> 00:38:22,049 에릭 비쇼프에 대해 언제 처음 들었는지 기억하세요? 774 00:38:22,800 --> 00:38:26,178 글쎄요, 아니다 사실 나중에야 알았는데 775 00:38:26,929 --> 00:38:31,434 {\an8}수년 전에 에릭이 WWE에서 TV 아나운서 오디션을 봤더라고요 776 00:38:31,434 --> 00:38:32,852 {\an8}"인재 오디션 에릭 비쇼프" 777 00:38:33,644 --> 00:38:35,855 - 누가 당신의 영웅인가요? - 제 영웅이요? 778 00:38:35,855 --> 00:38:37,481 무조건 헐크 호건이죠 779 00:38:37,982 --> 00:38:40,651 훌륭한 인간이자 신화이며 전설이잖아요 780 00:38:40,651 --> 00:38:43,154 결국 일을 못 땄고 너무 실망했어요 781 00:38:44,363 --> 00:38:47,533 그때 에릭 비쇼프를 고용 안 한 걸 후회하셨나요? 782 00:38:47,533 --> 00:38:49,577 - 후회했냐고요? - 네 783 00:38:51,746 --> 00:38:53,372 - 아뇨 - 후회되는 건 없나요? 784 00:38:53,372 --> 00:38:56,667 제 삶에 후회되는 건 없는 거 같은데요 785 00:38:56,667 --> 00:38:58,794 "맥마흔, 한마디만 하자 꺼져" 786 00:38:59,086 --> 00:39:02,173 에릭은 누구나 했을 법한 가능한 모든 걸 한 건데 787 00:39:03,049 --> 00:39:05,676 그들이 한 모든 건 사실상 788 00:39:06,510 --> 00:39:09,138 애초에 WWE가 창조해 낸 거예요 789 00:39:09,889 --> 00:39:13,893 터너가 데려간 우리 선수들도 우리가 창조한 거죠 790 00:39:15,728 --> 00:39:19,523 그때 전 제 스타 중 하나는 꼭 붙들고 싶었어요 791 00:39:20,274 --> 00:39:21,650 그래서 브렛과 거래했죠 792 00:39:21,650 --> 00:39:24,487 빈스가 캘거리의 우리 집까지 찾아와서 793 00:39:24,487 --> 00:39:27,406 20년 전속 계약을 제안하더군요 794 00:39:27,406 --> 00:39:30,201 저의 WWE 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795 00:39:30,201 --> 00:39:32,328 전 WWE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796 00:39:34,288 --> 00:39:37,291 좋습니다! 좋아요! 797 00:39:37,291 --> 00:39:39,668 계약이 성사되자마자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798 00:39:39,668 --> 00:39:41,379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죠 799 00:39:41,379 --> 00:39:44,799 브렛을 묶어두는 건 악덕 업주나 하는 짓이잖아요 800 00:39:44,799 --> 00:39:46,175 '브렛을 붙잡아야 해' 801 00:39:46,175 --> 00:39:50,679 '아니야, 멍청아, 안 그래도 돼 그냥 새 스타를 만들어' 802 00:39:51,180 --> 00:39:54,475 어쨌든 큰 계약을 치렀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803 00:39:54,475 --> 00:39:56,477 그래서 브렛에게 가서 말했죠 804 00:39:56,477 --> 00:40:00,272 '브렛, 지금 책정된 연봉을 내가 줄 형편이 안 돼' 805 00:40:00,272 --> 00:40:04,318 아버지가 계약서를 가져가 허점이 뭔지 브렛에게 알려줬어요 806 00:40:04,902 --> 00:40:08,322 그 허점을 이점으로 이용해 WCW와 더 나은 조건을 807 00:40:08,322 --> 00:40:10,449 협상할 수 있을 거라고요 808 00:40:10,449 --> 00:40:12,118 "브렛 하트 WWE에서 WCW로 이적" 809 00:40:12,118 --> 00:40:15,830 브렛이 WCW 측에 가서 고액 연봉을 제안받았죠 810 00:40:16,539 --> 00:40:19,959 브렛 하트는 그 당시 WWE 챔피언이었어요 811 00:40:19,959 --> 00:40:21,794 아버지가 기대했던 건 812 00:40:21,794 --> 00:40:25,965 브렛이 WWE를 떠나기 전에 사업상 옳은 일을 해서 813 00:40:25,965 --> 00:40:28,551 숀 마이클스에게 져주는 거였죠 814 00:40:28,551 --> 00:40:33,139 '브렛, 자네 허리에 두른 건 WWE 재산이야' 815 00:40:33,139 --> 00:40:37,017 '자네가 딴 것도 아니고 우리가 준 거잖아' 816 00:40:37,017 --> 00:40:40,896 'WWE 챔피언 벨트를 차고 터너에게 갈 순 없어' 817 00:40:40,896 --> 00:40:42,356 '말이 안 된다고' 818 00:40:42,940 --> 00:40:44,233 브렛은 생각이 달랐어요 819 00:40:45,234 --> 00:40:48,988 모두 브렛이 타이틀을 넘겨주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820 00:40:48,988 --> 00:40:52,491 브렛도 경기에서 지는 데 불만이 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821 00:40:53,534 --> 00:40:55,286 저한테 지기 싫었던 거죠 822 00:40:56,078 --> 00:40:59,165 그 당시 숀은 버르장머리가 없었어요 823 00:41:00,124 --> 00:41:01,667 명백한 사실이에요 824 00:41:02,710 --> 00:41:07,673 브렛과 숀의 라이벌 싸움은 진짜였고 진심이었죠 825 00:41:07,673 --> 00:41:12,094 브렛과 전 우리가 이렇게 꼴 보기 싫어 하는 걸로 826 00:41:12,094 --> 00:41:15,306 빈스와 WWE가 돈벌이한다고 생각했어요 827 00:41:15,306 --> 00:41:20,019 숀과 브렛, 두 훌륭한 연기자들이 사이가 안 좋았어요 828 00:41:20,603 --> 00:41:23,606 숀이 업계 용어로 '슛 프로모'를 찍기 시작했는데 829 00:41:23,606 --> 00:41:26,567 각본 없이 사적인 얘길 하는 거예요 830 00:41:26,567 --> 00:41:29,695 그는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의 뒤통수를 쳤어 831 00:41:29,695 --> 00:41:33,824 왜? 재정적 이득을 위해서지 832 00:41:33,824 --> 00:41:37,745 나중에는 상대가 거슬려하는 게 뭔지 알게 되고 833 00:41:37,745 --> 00:41:40,414 내 알 바 아니라는 듯 쿡쿡 쑤셔댔죠 834 00:41:40,414 --> 00:41:41,665 그때 전... 835 00:41:41,665 --> 00:41:43,918 그래요, 전 진짜 왕재수였어요 836 00:41:44,793 --> 00:41:48,172 숀을 한 대 칠 뻔한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837 00:41:48,714 --> 00:41:52,760 {\an8}그래도 넌 최근에 '서니'한 날을 좀 보냈겠던데? 838 00:41:52,760 --> 00:41:57,473 {\an8}전국 방송에서 유부남인 제가 서니와 잔다고 말하다니요 839 00:41:58,641 --> 00:42:01,852 가족을 건드리는 건 선을 넘는 짓이죠 840 00:42:01,852 --> 00:42:06,315 제 사적인 걸 건드리는 건 용납할 수 없어요 841 00:42:06,315 --> 00:42:08,484 당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? 842 00:42:08,984 --> 00:42:12,321 당시 제 생각은 방송 잘 나오겠다는 거였죠 843 00:42:12,321 --> 00:42:14,865 {\an8}'서바이버 시리즈'는 생방으로... 844 00:42:14,865 --> 00:42:17,535 {\an8}몬트리올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어요 845 00:42:18,244 --> 00:42:20,621 {\an8}'브렛, 오늘 숀에게 타이틀을 넘겨줘야 해' 846 00:42:20,621 --> 00:42:23,290 '누군가는 여기서 자네를 대신해야 하니까' 847 00:42:24,375 --> 00:42:27,086 그런데 브렛이 그러기 싫다는 거예요 848 00:42:28,087 --> 00:42:30,005 캐나다에선 더더욱요 849 00:42:30,589 --> 00:42:35,970 숀과 저, 빈스 사이에 전화 통화가 오갔어요 850 00:42:35,970 --> 00:42:39,890 빈스가 그랬죠 '브렛이 안 한대, 거부했어' 851 00:42:39,890 --> 00:42:43,102 정확히 다는 기억 안 나는데 제가 말했어요 852 00:42:43,102 --> 00:42:45,145 '안 하겠다면 하게 만드세요' 853 00:42:45,980 --> 00:42:48,232 전 23살 때 빈스를 만났고 854 00:42:48,232 --> 00:42:51,110 친아버지보다 빈스와 함께한 시간이 많아요 855 00:42:51,110 --> 00:42:53,195 그 생각만 하면 감정이 북받치는데... 856 00:42:55,030 --> 00:42:56,991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거든요 857 00:42:57,700 --> 00:43:01,704 제가 오랜 세월 부진했는데 그걸 다 참아주셨어요 858 00:43:02,288 --> 00:43:05,416 저로선 뭐라도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고 859 00:43:05,416 --> 00:43:07,710 그래서 그분께 의리를 지켰죠 860 00:43:07,710 --> 00:43:11,338 빈스는 그저 절 보면서 '숀, 이렇게 해 줘'라고만 하면 861 00:43:11,338 --> 00:43:12,506 전 다 했어요 862 00:43:13,465 --> 00:43:14,508 "서바이버 시리즈" 863 00:43:14,508 --> 00:43:16,719 그날 밤, 빈스는 브렛 하트가 864 00:43:16,719 --> 00:43:19,221 벨트 찬 채 건물 나서는 걸 원치 않았고 865 00:43:19,221 --> 00:43:20,806 제가 그렇게 되게 했어요 866 00:43:21,599 --> 00:43:25,561 경기 당일에 '슈모즈'로 끝낼 거라고 들었어요 867 00:43:25,561 --> 00:43:26,770 전부 투입되는 거죠 868 00:43:26,770 --> 00:43:31,400 일단 경기를 시작한 다음에 어떻게 될지 보려고 했어요 869 00:43:32,026 --> 00:43:35,237 슈모즈는 여러 선수가 경기에 난입해 난투를 벌여서 870 00:43:35,237 --> 00:43:37,156 판정이 안 나는 거예요 871 00:43:37,156 --> 00:43:40,743 아무도 이기거나 지지 않으니 그건 저도 괜찮았죠 872 00:43:41,827 --> 00:43:46,206 하지만 WWE는 오랫동안 여러 방식으로 선수들을 속였어요 873 00:43:46,915 --> 00:43:50,961 웬디 릭터 일을 알았기에 아무것도 믿지 않았고 874 00:43:50,961 --> 00:43:52,880 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죠 875 00:43:53,380 --> 00:43:57,134 숀이 진짜로 붙고 싶다면 언제든 진짜로 붙어주겠다고요 876 00:43:57,635 --> 00:43:59,178 죽기 살기로 싸울 테니까요 877 00:43:59,762 --> 00:44:01,847 - 조심해요! - 숀 마이클스가 붙습니다! 878 00:44:02,431 --> 00:44:04,767 그 경기를 보시면 훌륭한 경기였어요 879 00:44:04,767 --> 00:44:08,187 서로 배알이 꼴릴 대로 꼬인 두 사내가 880 00:44:08,187 --> 00:44:09,897 물불 안 가리고 싸웁니다 881 00:44:11,649 --> 00:44:13,984 마지막에 숀이 제게 샤프슈터를 걸었는데 882 00:44:13,984 --> 00:44:16,111 원래 제 끝내기 공격이죠 883 00:44:16,111 --> 00:44:17,946 근데 그걸 잘못 걸길래 884 00:44:17,946 --> 00:44:21,033 영상을 보시면 제가 숀의 잘못을 고쳐줘요 885 00:44:21,033 --> 00:44:24,953 숀이 제 다리를 바꿔 잡고 절 뒤집었죠 886 00:44:24,953 --> 00:44:28,957 거기서 계시원이 보이는데 빈스가 계시원에게 소리쳤어요 887 00:44:28,957 --> 00:44:32,544 제가 계시원에게 소리쳤죠 '벨을 쳐!' 888 00:44:33,128 --> 00:44:35,130 브렛이 탭아웃 하지도 않았는데요 889 00:44:35,798 --> 00:44:38,092 계시원은 놀라서 벨도 못 쳤어요 890 00:44:38,092 --> 00:44:41,762 빈스는 불같이 화를 냈죠 '망할 벨 치라고!' 891 00:44:41,762 --> 00:44:44,056 벨을 울려요! 어서요! 892 00:44:48,811 --> 00:44:51,480 벨이 울리길래 헤드셋에 대고 소리쳤죠 893 00:44:51,480 --> 00:44:52,815 '벨을 왜 쳐요?' 894 00:44:52,815 --> 00:44:54,441 아, 젠장! 895 00:44:55,609 --> 00:44:58,278 그때 감이 딱 오더군요 896 00:44:58,278 --> 00:45:02,157 '이제 내 차례가 됐구나 저들이 해냈네, 날 엿 먹였어' 897 00:45:02,741 --> 00:45:07,079 {\an8}브렛에게 어떻게 된 건지 알려주려고 링 옆으로 갔고 898 00:45:07,079 --> 00:45:09,415 제 것이었던 걸 되찾았어요 899 00:45:09,957 --> 00:45:12,042 물론 브렛은 내키지 않았죠 900 00:45:12,042 --> 00:45:14,503 저처럼 온 힘을 다해 경기하면 901 00:45:14,503 --> 00:45:16,880 입에 거품이 맺히곤 해요 902 00:45:17,464 --> 00:45:19,967 로프에 기대서 빈스 얼굴에 뱉어버렸죠 903 00:45:19,967 --> 00:45:21,885 눈에 명중했어요 904 00:45:23,470 --> 00:45:25,097 정확히 제 눈에요 905 00:45:25,097 --> 00:45:29,309 역겨웠지만 동시에 신기했죠 '제길, 어떻게 한 거지?' 906 00:45:31,311 --> 00:45:33,313 링 밖으로 나가 모든 모니터를 부수고 907 00:45:33,313 --> 00:45:36,191 바닥에 내팽개쳐서 산산조각 내버렸어요 908 00:45:36,191 --> 00:45:37,401 아주 개판이었어요 909 00:45:38,193 --> 00:45:40,529 브렛은 허공에 'WCW'를 썼죠 910 00:45:41,321 --> 00:45:44,450 얼마나 화가 치미는지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거예요 911 00:45:44,450 --> 00:45:47,327 전국 방송에서 그런 식으로 절 배신하고 912 00:45:47,327 --> 00:45:49,163 완전 바보 만들었잖아요 913 00:45:49,872 --> 00:45:52,374 제 동생 오언이 많이 진정시켜 줬어요 914 00:45:52,958 --> 00:45:55,544 '저들이 한 짓은 옳지 않아 이건 잘못됐어' 915 00:45:55,544 --> 00:45:58,797 '탈의실에 있는 선수들은 전부 형을 존경해' 하면서요 916 00:45:58,797 --> 00:46:03,802 그때 오언이 옆에서 위로를 많이 해줬고... 917 00:46:09,224 --> 00:46:12,519 {\an8}14년 동안 전 매일 밤 빈스 맥마흔을 위해 918 00:46:12,519 --> 00:46:14,897 {\an8}제 모든 걸 바쳤어요 919 00:46:14,897 --> 00:46:18,817 빈스를 위해 피 흘리고 시속 160km로 턴버클에 부딪히고 920 00:46:18,817 --> 00:46:22,070 크리스마스 날에도 경기하느라 애들과 보내지도 못했죠 921 00:46:22,070 --> 00:46:25,574 경기에 빠진 적도 없이 제 모든 걸 바쳤어요 922 00:46:25,574 --> 00:46:28,911 {\an8}그 누구보다 빈스 맥마흔에게 열과 성을 다했는데 923 00:46:28,911 --> 00:46:32,331 몬트리올에서 빈스가 절 배신할 땐 다 소용없던 거죠 924 00:46:34,750 --> 00:46:38,921 탈의실로 돌아갈 때 빈스를 죽일 작정이었어요 925 00:46:38,921 --> 00:46:40,881 진짜 때려 죽이려고요 926 00:46:40,881 --> 00:46:42,758 숀, 넌 몰랐던 일이야? 927 00:46:43,467 --> 00:46:47,179 전혀 몰랐어, 하느님께 맹세코 나도 이럴 줄 몰랐어 928 00:46:47,679 --> 00:46:50,516 브렛이 곧바로 저한테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929 00:46:50,516 --> 00:46:52,726 전 하느님께 맹세코 몰랐다고 했어요 930 00:46:52,726 --> 00:46:54,728 빈스는 아주 신신당부했어요 931 00:46:54,728 --> 00:46:59,107 우린 절대 아무것도 몰랐다고 맹세해야만 했죠 932 00:46:59,107 --> 00:47:02,736 '누가 물어보든 상관없으니까 철판 깔고 거짓말해' 933 00:47:02,736 --> 00:47:06,114 '자네들은 아무것도 몰랐고 빈스 맥마흔 혼자 한 거라고' 934 00:47:06,114 --> 00:47:07,658 {\an8}주님께 맹세코 몰랐어요 935 00:47:07,658 --> 00:47:10,244 {\an8}실컷 맹세하시고요 언젠가 그 벌 받으실 거예요 936 00:47:10,244 --> 00:47:12,079 {\an8}"줄리 하트 브렛 하트의 아내 (2002년 이혼)" 937 00:47:12,079 --> 00:47:15,916 뒤에선 시끌벅적하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난리였죠 938 00:47:15,916 --> 00:47:19,878 이것만 기억해요, 헌터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에요 939 00:47:19,878 --> 00:47:25,467 그런 식으로 끝냈다는 데 너무 화가 났던 기억이 나요 940 00:47:26,176 --> 00:47:28,387 빈스는 당황했던 거 같아요 941 00:47:28,387 --> 00:47:32,558 이 반란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했겠죠 942 00:47:33,809 --> 00:47:34,810 전 그때... 943 00:47:35,561 --> 00:47:39,189 이상할 수도 있지만 브렛과 쌓아온 관계가 있으니까 944 00:47:39,189 --> 00:47:42,359 브렛에게 빚을 진 기분이었어요 945 00:47:43,026 --> 00:47:46,196 브렛 입장에서 보면 제가 배신한 거였으니까요 946 00:47:47,656 --> 00:47:50,617 빈스가 그랬어요 '난 브렛한테 맞아도 싸지' 947 00:47:51,201 --> 00:47:54,746 빈스가 몬트리올의 라커 룸에 가는 모습이 상상이 돼요 948 00:47:54,746 --> 00:47:57,583 다들 화를 내뿜으며 감정이 격해져 있었죠 949 00:47:58,166 --> 00:48:01,003 전 빈스가 맞는 걸 못 보겠어서 거기서 나왔어요 950 00:48:01,795 --> 00:48:04,131 마침내 브렛이 일어나 문 쪽으로 왔고 951 00:48:04,131 --> 00:48:05,841 다들 서로 대면했죠 952 00:48:05,841 --> 00:48:09,720 브렛 라커 룸으로 갔어요 두 손을 내리고요 953 00:48:09,720 --> 00:48:13,265 브렛은 팔을 뒤로 빼더니 절 엄청 세게 쳤어요 954 00:48:13,265 --> 00:48:14,474 정확히 관자놀이를요 955 00:48:14,474 --> 00:48:17,561 빈스가 절 때릴 거라느니 그런 건 없었어요 956 00:48:17,561 --> 00:48:21,273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몰라도 근거 없는 헛소리죠 957 00:48:21,982 --> 00:48:24,443 빈스와 제가 서로 달려들어서 958 00:48:24,443 --> 00:48:27,070 레슬링 경기에서 하듯 서로 붙잡았어요 959 00:48:27,070 --> 00:48:30,699 우리가 서로 붙잡은 순간 다들 절 뜯어내려고 하길래 960 00:48:30,699 --> 00:48:33,577 속으로 생각했죠 '내가 한 방 먹일 방법은' 961 00:48:33,577 --> 00:48:36,914 '한 방밖에 못 먹일 테니 어퍼컷을 날려야만 해' 962 00:48:37,497 --> 00:48:40,125 그래서 빈스 양팔 사이로 팔을 뻗었고 963 00:48:40,125 --> 00:48:42,377 마치 그거 같았어요 964 00:48:42,377 --> 00:48:45,172 벨을 치면 저울이 올라가는 게임 있잖아요 965 00:48:45,172 --> 00:48:49,384 지금까지도 브렛이 어떻게 그 한 방을 날렸는지 모르겠어요 966 00:48:49,384 --> 00:48:51,303 빈스는 불가사리처럼 뻗었죠 967 00:48:51,887 --> 00:48:53,680 - 발라버렸어 - 잘했어 968 00:48:53,680 --> 00:48:54,765 다들 저기 있어 969 00:48:55,265 --> 00:48:58,518 - 온 힘을 다해서 기절시켰어 - 난 겁나 970 00:48:58,518 --> 00:49:01,438 제가 가장 잘한 일일 거고 빈스는 당해도 쌌어요 971 00:49:02,314 --> 00:49:04,024 빈스가 심각하게 다쳤죠 972 00:49:05,233 --> 00:49:07,653 눈 쪽에 큰 멍이 들었거든요 973 00:49:08,862 --> 00:49:10,989 그날 밤, 절뚝거리며 가는데 974 00:49:10,989 --> 00:49:15,327 맙소사, 머릿속에서 별들이 막 빙빙 돌더군요 975 00:49:15,327 --> 00:49:16,453 꽤 심각한 뇌진탕이었죠 976 00:49:17,162 --> 00:49:20,916 브렛도, 빈스도 안쓰러워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977 00:49:20,916 --> 00:49:24,711 빈스도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회사를 위해선 그래야 했고 978 00:49:24,711 --> 00:49:27,339 빈스는 언제나 그럴 거예요 979 00:49:28,674 --> 00:49:31,969 그 사건을 일컬어 '몬트리올 스크루잡'이라고 하죠 980 00:49:31,969 --> 00:49:35,263 전 지금까지도 그 일을 전혀 후회 안 합니다 981 00:49:36,181 --> 00:49:38,308 상황이 아주 심각해졌고 982 00:49:38,308 --> 00:49:42,771 업계에 대한 제 관점이 180도로 달라졌어요 983 00:49:43,981 --> 00:49:46,525 몬트리올 스크루잡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걸 984 00:49:46,525 --> 00:49:48,902 확연히 알 수 있었죠 985 00:49:48,902 --> 00:49:51,655 말하자면 땅덩이는 움직이고 있는데 986 00:49:51,655 --> 00:49:54,032 평소엔 모르다가 지진이 나서 땅이 움직이면 987 00:49:54,032 --> 00:49:55,492 '움직여!' 하듯이요 988 00:49:57,119 --> 00:50:00,288 그렇게 변화가 일어났고 지진 같은 변동을 가져왔어요 989 00:50:02,040 --> 00:50:04,042 그때 일어났던 실제 사건인 990 00:50:04,042 --> 00:50:07,421 브렛과의 분쟁과 그 후에 이어진 논란으로 991 00:50:07,421 --> 00:50:12,676 {\an8}미스터 맥마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어요 992 00:50:12,676 --> 00:50:15,804 {\an8}그리고 역대 가장 미움받은 캐릭터이자 993 00:50:15,804 --> 00:50:19,182 {\an8}가장 사랑받은 캐릭터가 됐죠 994 00:50:20,934 --> 00:50:24,688 혼란 중에 천재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995 00:50:24,688 --> 00:50:29,359 이게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의 소위 사망 선고일까요? 996 00:50:29,860 --> 00:50:32,612 그 반대입니다 우린 이제 시작이에요 997 00:52:37,821 --> 00:52:42,826 자막: 배은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