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924 --> 00:00:11,302 이 이야기의 셰익스피어식 비극은 2 00:00:11,886 --> 00:00:14,431 빈센트 케네디 맥마흔이 만끽해 온 3 00:00:14,431 --> 00:00:15,932 "폴 헤이먼 WWE 명예의 전당 입성자" 4 00:00:15,932 --> 00:00:18,143 크나큰 성공의 원동력이 5 00:00:18,143 --> 00:00:21,896 과도한 보상을 얻으려는 행위에 있단 거예요 6 00:00:22,522 --> 00:00:27,861 12살까지 불우했던 자기 삶에 대한 저항으로요 7 00:00:28,695 --> 00:00:33,992 그 학대에서 벗어나는 것을 평생 추구해 온 겁니다 8 00:00:35,285 --> 00:00:37,037 그래서 그 사람을 보면 9 00:00:38,079 --> 00:00:45,086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범접 불가의 기운이 느껴지죠 10 00:00:45,712 --> 00:00:49,799 자기가 자기 운명을 주도하고요 11 00:00:54,095 --> 00:00:56,347 빈스 맥마흔의 유년기에 대해 우리가 아는 건 12 00:00:57,182 --> 00:00:59,476 전부 빈스 맥마흔이 말해준 것뿐이죠 13 00:01:00,226 --> 00:01:03,146 수년 전 '플레이보이' 인터뷰에서 유년기를 언급했고... 14 00:01:03,146 --> 00:01:04,272 "데이비드 슈메이커" 15 00:01:04,272 --> 00:01:05,857 "플레이보이 인터뷰: 빈스 맥마흔" 16 00:01:05,857 --> 00:01:10,111 양아버지로부터 신체적 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어요 17 00:01:11,279 --> 00:01:13,948 또한 성 학대도 암시하면서 18 00:01:15,075 --> 00:01:18,870 학대를 가한 사람이 자기 어머니임을 시사했습니다 19 00:01:22,582 --> 00:01:24,959 전 과거를 돌아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20 00:01:24,959 --> 00:01:29,130 그게 두려운 건진 모르겠어요 '과거가 어땠지?'라고요 21 00:01:30,507 --> 00:01:32,258 유년기야 뭐, 다 그렇죠 22 00:01:33,134 --> 00:01:37,889 힘들었어요, 싸움에 내분에 근친상간까지 벌어졌으니까요 23 00:01:37,889 --> 00:01:42,352 전 그런 게 싫지만 어려선 이렇게 생각했어요 24 00:01:42,352 --> 00:01:44,604 그 사람이 날 죽도록 패다가 25 00:01:44,604 --> 00:01:47,899 그 사람이 멈췄는데 내가 아직 숨 쉬며 살아있으면 26 00:01:47,899 --> 00:01:49,234 내가 이긴 거라고요 27 00:01:50,318 --> 00:01:52,654 심리학적 측면에서 볼 때 28 00:01:52,654 --> 00:01:55,907 학대받은 아이가 커서 학대 부모가 될 경향이 있다는데 29 00:01:56,407 --> 00:01:58,409 다 변명이라고 생각해요 30 00:01:59,369 --> 00:02:01,162 전 거기에 동의하지 않아요 31 00:02:01,162 --> 00:02:04,249 과거의 썩은 것들 과거에 일어난 나쁜 일들은 32 00:02:04,833 --> 00:02:05,667 잊어버려야죠 33 00:02:07,460 --> 00:02:09,337 가끔 그 기억이 떠오를까요? 물론이죠 34 00:02:09,337 --> 00:02:11,172 가끔 그게 상처가 될까요? 물론이죠 35 00:02:11,172 --> 00:02:14,384 하지만 그딴 건 과거로 묻고 전진하는 거예요 36 00:02:14,384 --> 00:02:18,638 "미스터 맥마흔" 37 00:02:19,139 --> 00:02:22,934 "5화: 가족 사업" 38 00:02:29,190 --> 00:02:30,441 죄송해요 39 00:02:35,238 --> 00:02:37,782 다음으로는 방송에서 처음으로 40 00:02:37,782 --> 00:02:41,536 빈스와 린다 맥마흔의 자녀인 셰인 맥마흔과 스테퍼니 맥마흔이 41 00:02:41,536 --> 00:02:46,249 어려서부터 카메라에 노출된 삶이 어땠는지 이야기합니다 42 00:02:46,749 --> 00:02:50,837 정말 궁금한데 맥마흔 가족으로 성장하는 건 어땠나요? 43 00:02:53,423 --> 00:02:55,758 오빠 먼저 할래? 답해 44 00:02:57,218 --> 00:03:01,306 빈스 맥마흔의 아들로서 전 흥미로운 환경에서 자랐어요 45 00:03:05,810 --> 00:03:08,271 레슬링 사업에 종사하는 게 꿈이었죠 46 00:03:08,271 --> 00:03:09,814 정확히는 사업의 중심에요 47 00:03:09,814 --> 00:03:10,815 "셰인 맥마흔" 48 00:03:12,192 --> 00:03:13,860 이른 나이에 시작했어요 49 00:03:16,613 --> 00:03:19,115 관중석에도 가고 백스테이지에도 가고 50 00:03:19,115 --> 00:03:21,743 건물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든 걸 흡수했죠 51 00:03:23,203 --> 00:03:26,539 링을 청소하고 선수들 옷을 받아주기도 했어요 52 00:03:27,540 --> 00:03:28,374 하나... 53 00:03:28,374 --> 00:03:31,127 그러다 심판도 했고 장내 아나운서도 하면서 54 00:03:31,711 --> 00:03:33,880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죠 55 00:03:34,797 --> 00:03:37,759 셰인과 미스터 맥마흔! 56 00:03:38,301 --> 00:03:41,054 연기자로 뛰기 시작한 건 57 00:03:41,054 --> 00:03:43,014 아버지 대역을 맡으면서예요 58 00:03:43,014 --> 00:03:45,558 셰인이 아버지에게 로프 들어준 거 보셨나요? 59 00:03:45,558 --> 00:03:49,479 누군가 아버지에게 화나면 바로 보스랑 싸울 순 없죠 60 00:03:49,479 --> 00:03:51,314 우선 여럿을 상대해야 해요 61 00:03:52,023 --> 00:03:55,109 그게 반응이 좋아서 모두 재미있어하길래 62 00:03:55,109 --> 00:03:56,444 그 역할을 이어갔죠 63 00:03:57,028 --> 00:04:01,991 왕위를 계승할 신동에게 엄청난 야유 세례가 쏟아집니다 64 00:04:01,991 --> 00:04:03,284 너무 좋았어요 65 00:04:03,284 --> 00:04:06,287 아주 어릴 때부터 그토록 하고 싶던 걸 66 00:04:06,287 --> 00:04:07,956 하게 됐으니까요 67 00:04:08,998 --> 00:04:10,708 - 셰인! - 셰인 맥마흔! 68 00:04:15,964 --> 00:04:18,675 {\an8}그렇게 가족 간의 갈등이 인기를 얻게 됐고 69 00:04:19,175 --> 00:04:21,052 빈스의 딸도 등장하게 됐죠 70 00:04:21,052 --> 00:04:23,680 내가 잠깐 말해도 될까? 71 00:04:23,680 --> 00:04:26,015 전 이 회사의 일원이 되기를 꿈꿨고 72 00:04:26,015 --> 00:04:28,434 그 꿈을 이뤄서 자랑스럽습니다 73 00:04:29,644 --> 00:04:32,981 자라면서 본 레슬링은 확실히 환상적이었고 74 00:04:33,564 --> 00:04:36,317 어린 나이에 그게 느껴졌어요 75 00:04:36,317 --> 00:04:38,152 그 안에 있으면 제일 신났죠 76 00:04:38,152 --> 00:04:39,279 "스테퍼니 맥마흔" 77 00:04:40,613 --> 00:04:41,864 굉장합니다! 78 00:04:42,740 --> 00:04:44,575 WWE는 늘 극과 극이었죠 79 00:04:44,575 --> 00:04:46,869 제가 성장하면서 80 00:04:46,869 --> 00:04:50,039 단지 제가 누구 딸이라 절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81 00:04:50,039 --> 00:04:54,544 제가 누구 딸이라는 이유로 인사도 안 건네는 사람도 있었어요 82 00:04:54,544 --> 00:04:59,048 {\an8}빈스 맥마흔의 어린 딸인 스테퍼니 맥마흔이 동행합니다 83 00:04:59,799 --> 00:05:03,094 {\an8}언제 처음 캐릭터 연기를 해보자고 제안받았나요? 84 00:05:03,678 --> 00:05:05,972 대학을 졸업한 후였어요 85 00:05:05,972 --> 00:05:08,641 부담 갖지 말고 긴장 풀어 다 잘될 거야 86 00:05:08,641 --> 00:05:11,519 - 잘 봐주실 건가요? - 그야 물론이지 87 00:05:11,519 --> 00:05:14,063 결정은 순식간에 이뤄졌어요 88 00:05:14,063 --> 00:05:16,566 한번 해보고 결과가 어떤지 보기로 했죠 89 00:05:16,566 --> 00:05:17,650 - 한판 붙어! - 안 해! 90 00:05:17,650 --> 00:05:20,028 스테프가 우리랑 일하기 시작하자 91 00:05:20,028 --> 00:05:22,655 굉장히 빠르게 반응이 터졌어요 92 00:05:23,823 --> 00:05:27,201 {\an8}스테프가 테스트라는 선수와 결혼하는 스토리라인이 있었죠 93 00:05:27,201 --> 00:05:28,536 {\an8}"폴 레베스크, 트리플 H" 94 00:05:29,579 --> 00:05:33,082 하지만 작가진은 그다음을 어째야 할지 몰랐어요 95 00:05:34,000 --> 00:05:36,336 그 이야기에 결말은 없었죠 96 00:05:37,503 --> 00:05:41,132 그래서 제가 빈스에게 아이디어 하나를 제시했어요 97 00:05:41,132 --> 00:05:43,051 이걸 한번 보시지 98 00:05:43,968 --> 00:05:47,472 '제가 스테프 결혼 전 파티에서 스테프를 취하게 한 뒤' 99 00:05:48,222 --> 00:05:50,099 '저랑 결혼시키면 어떨까요?' 100 00:05:50,099 --> 00:05:53,102 '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결혼처럼요' 101 00:05:54,312 --> 00:05:55,563 빈스가 '그거 좋군' 했죠 102 00:05:56,147 --> 00:05:57,482 세상에! 103 00:05:57,482 --> 00:05:58,858 당신 미워! 104 00:05:58,858 --> 00:06:00,777 그리고 대사를 날리죠 105 00:06:00,777 --> 00:06:03,279 '빈스,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' 106 00:06:03,279 --> 00:06:07,784 '우리가 첫날밤을 몇 번이나 치렀느냐가 문제인 거예요' 107 00:06:08,743 --> 00:06:10,536 맙소사, 정말 황당합니다 108 00:06:10,536 --> 00:06:14,332 이 각본을 전개시킨 뒤 첫 TV 녹화를 하러 갔는데 109 00:06:14,332 --> 00:06:17,585 관중이 스테프에게 '걸레'라고 외치기 시작했어요 110 00:06:17,585 --> 00:06:20,880 걸레! 걸레! 111 00:06:21,464 --> 00:06:25,510 관중이 야유를 퍼붓는데 빈스가 절 보며 이러더군요 112 00:06:26,302 --> 00:06:27,970 돈이 된다는 의미죠 113 00:06:27,970 --> 00:06:30,598 걸레! 걸레! 114 00:06:32,600 --> 00:06:34,227 함박웃음이 지어졌어요 115 00:06:34,227 --> 00:06:37,105 관중이 참여한단 의미거든요 116 00:06:37,105 --> 00:06:41,776 언제든 관중이 참여할 땐 우리가 하는 걸 즐긴단 거예요 117 00:06:41,776 --> 00:06:43,403 걸레! 걸레! 118 00:06:43,403 --> 00:06:46,906 그렇게 스테프는 훌륭한 힐이 됐고 119 00:06:46,906 --> 00:06:49,492 뭐든 기꺼이 하고자 했어요 120 00:06:49,492 --> 00:06:52,703 항상 이랬죠 '아빠가 원하면 뭐든지요' 121 00:06:52,703 --> 00:06:54,247 제 의도를 잘 알았죠 122 00:06:54,247 --> 00:06:55,373 "아빠의 예쁜 망나니" 123 00:06:55,373 --> 00:06:59,127 떡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, 그건 너야 124 00:07:00,586 --> 00:07:02,839 제 경력의 초반에는 125 00:07:02,839 --> 00:07:05,508 아버지가 원하시는 건 뭐든 했어요 126 00:07:06,008 --> 00:07:07,552 놔줘! 저거 보세요! 127 00:07:08,052 --> 00:07:10,513 지금 생각하면 그때 했던 것들 중에 128 00:07:10,513 --> 00:07:12,765 '내가 저랬다고?' 하는 게 있죠 129 00:07:13,683 --> 00:07:14,976 네, 그래요 130 00:07:15,560 --> 00:07:18,146 아버지가 그런 걸 시킨다는 게 이상하진 않았나요? 131 00:07:20,189 --> 00:07:22,692 네,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132 00:07:23,818 --> 00:07:27,113 하지만 그땐 우리 사업이 달랐던 때니까요 133 00:07:27,613 --> 00:07:31,242 걸레! 걸레! 134 00:07:31,242 --> 00:07:33,828 살면서 제게 일어난 엄청난 일 중에 135 00:07:33,828 --> 00:07:37,498 레슬링 팬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136 00:07:38,958 --> 00:07:41,711 그 가족의 일원이 된 게 가장 엄청난 일일 거예요 137 00:07:41,711 --> 00:07:43,337 법적 부부가 되었습니다 138 00:07:43,921 --> 00:07:47,049 그러니까 제가 스테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139 00:07:47,049 --> 00:07:49,469 몰래 저랑 결혼시킨 뒤에 140 00:07:50,261 --> 00:07:52,930 맥마흔-헴즐리 시대라고 부르면서 141 00:07:52,930 --> 00:07:55,016 우리가 WWE를 이끈다는 스토리가 전개됐어요 142 00:07:55,558 --> 00:07:58,227 맥마흔-헴즐리 시대 143 00:07:59,187 --> 00:08:02,148 그때부터 매일 스테프와 같이 있었고 144 00:08:03,274 --> 00:08:05,234 그렇게 서로를 알아간 거죠 145 00:08:05,776 --> 00:08:07,862 전 우리 선수와 사귀어선 안 됐어요 146 00:08:07,862 --> 00:08:12,783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가 우리 둘을 엮어주셨죠 147 00:08:13,910 --> 00:08:17,163 폴은 훌륭한 사람이고 폴과 전 친구였어요 148 00:08:17,163 --> 00:08:21,709 제가 먼저 이런 말도 했죠 '스테프, 진짜 남자를 만나야 해' 149 00:08:22,210 --> 00:08:23,628 '트리플 H 같은 남자' 150 00:08:23,628 --> 00:08:25,755 오빠는 덧붙였죠 '트리플 H는 아니고' 151 00:08:25,755 --> 00:08:28,716 아빠도 이러셨어요 '당연하지, 트리플 H가 아니라' 152 00:08:28,716 --> 00:08:30,384 '그 사람 같은 남자' 153 00:08:30,885 --> 00:08:34,096 셰인은 엄청 반대했어요 아주 몸서리를 쳤죠 154 00:08:34,096 --> 00:08:35,473 - 가자 - 역겨운 자식 155 00:08:35,473 --> 00:08:37,642 그래도 가족인데 한번 안아봅시다 156 00:08:38,643 --> 00:08:41,687 말해 뭐 해요 스토리라인의 기본이죠 157 00:08:42,271 --> 00:08:44,190 '보스의 딸과 사귀지 마라' 158 00:08:44,690 --> 00:08:48,402 셰인이 묻더군요, '아버지 딸이 레슬러랑 사귀게 둘 거예요?' 159 00:08:49,987 --> 00:08:52,281 '셰인, 나도 레슬러야' 160 00:08:53,282 --> 00:08:55,910 '나도 경기하고 연기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?' 161 00:08:55,910 --> 00:09:01,457 저한테는 스테퍼니가 폴 같은 사람과 만나 결혼하는 게 162 00:09:01,457 --> 00:09:02,917 당연하게 여겨졌어요 163 00:09:04,126 --> 00:09:05,920 우리 관계가 발전하면서 164 00:09:05,920 --> 00:09:08,756 아무래도 빈스가 빈스 맥마흔 하는 경우가 165 00:09:08,756 --> 00:09:11,259 툭툭 튀어나오곤 했죠 166 00:09:11,259 --> 00:09:15,513 한번은 우리가 결혼식장을 찾고 있는데 167 00:09:15,513 --> 00:09:19,016 빈스가 유료 시청 프로그램에서 할 것을 제안했어요 168 00:09:19,517 --> 00:09:25,273 스테퍼니와 폴의 결혼식을 유료 시청으로 생중계하면 어떨까? 169 00:09:26,232 --> 00:09:28,859 사람들이 좋아할 거고 엄청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170 00:09:29,569 --> 00:09:31,696 근데 스테프가 '싫어요' 했죠 171 00:09:32,196 --> 00:09:36,659 스테프가 절대 안 된다고 했더니 172 00:09:36,659 --> 00:09:38,953 빈스가 이기적이랬어요 173 00:09:38,953 --> 00:09:41,205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요 174 00:09:42,456 --> 00:09:46,752 {\an8}그러고는 빈스가 빈스 대 스테프 시합을 올렸죠 175 00:09:46,752 --> 00:09:48,629 {\an8}스트리트 파이트로요 176 00:09:49,213 --> 00:09:53,050 우리가 정식으로 잡은 결혼식 날 6일 전이었어요 177 00:09:53,050 --> 00:09:54,844 자기 딸을 망신 주려고 하네요 178 00:09:54,844 --> 00:09:57,096 엄마가 아빠한테 사실상 협박한 게 생각나요 179 00:09:57,096 --> 00:10:00,016 제가 눈에 멍 들거나 발목 부러진 채 결혼하면 180 00:10:00,016 --> 00:10:02,184 아빠랑 당장 이혼하겠다고요 181 00:10:02,852 --> 00:10:05,813 물론 눈에 멍도 안 들고 발목도 부러지지 않았어요 182 00:10:05,813 --> 00:10:09,275 숨 막혀 죽을 뻔했을 순 있지만 그건 다른 거죠 183 00:10:09,775 --> 00:10:13,112 그냥 미친 짓이죠 제대로 미친 짓이었어요 184 00:10:13,112 --> 00:10:16,365 내가 대체 어떤 집안으로 장가드는 겁니까? 185 00:10:16,866 --> 00:10:17,700 내 말이요! 186 00:10:17,700 --> 00:10:19,994 두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187 00:10:19,994 --> 00:10:25,374 가장 문제 있는 가족의 가장들인 게 틀림없어요 188 00:10:27,627 --> 00:10:30,129 {\an8}그들은 맥마흔 가족 연속극을 연출했고 189 00:10:30,129 --> 00:10:32,715 {\an8}두 자녀가 연기자로서 큰 인기를 얻게 됐죠 190 00:10:32,715 --> 00:10:33,674 {\an8}"데이브 멜처" 191 00:10:34,717 --> 00:10:36,677 그동안 린다는 어디 있었나요? 192 00:10:37,178 --> 00:10:39,221 린다는 확실히 그 중심에 있었어요 193 00:10:39,221 --> 00:10:41,724 린다 맥마흔! 194 00:10:42,892 --> 00:10:44,852 {\an8}린다는 회사 내 중역이었어요 195 00:10:44,852 --> 00:10:45,770 {\an8}"CEO 린다 맥마흔" 196 00:10:45,770 --> 00:10:49,440 {\an8}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는 빈스 맥마흔의 회사로 알려졌죠 197 00:10:49,440 --> 00:10:52,276 린다 맥마흔의 이름은 생경하실 테지만 198 00:10:52,902 --> 00:10:56,572 린다는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입니다 199 00:10:57,657 --> 00:10:59,617 과거엔 직함이 간단했어요 200 00:10:59,617 --> 00:11:00,618 "브루스 프리처드" 201 00:11:00,618 --> 00:11:03,329 그땐 빈스가 사장이었고 린다가 부사장이었죠 202 00:11:04,413 --> 00:11:06,248 린다가 경영을 담당했고 203 00:11:06,248 --> 00:11:08,751 빈스가 제작과 비전을 담당했어요 204 00:11:09,627 --> 00:11:13,422 어머니가 제 아내인 린다를 소개해 주셨는데 205 00:11:13,923 --> 00:11:15,925 그때 제가 16살이었습니다 206 00:11:16,759 --> 00:11:19,387 린다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어요 207 00:11:19,970 --> 00:11:22,431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고 집도 좋았죠 208 00:11:23,140 --> 00:11:25,601 부자는 아니지만 전형적인 중산층이었고 209 00:11:25,601 --> 00:11:28,813 전 그 점이 끌리더라고요 210 00:11:30,564 --> 00:11:34,235 빈스는 고등학교 때부터 반항아로 소문이 자자했고 211 00:11:34,235 --> 00:11:36,404 전 그와 정반대였어요 212 00:11:36,404 --> 00:11:37,405 "린다 맥마흔" 213 00:11:38,155 --> 00:11:39,990 그런데 그 점이 좋았어요 214 00:11:41,492 --> 00:11:44,829 결혼식 올렸을 때 린다가 17살이었으니 아주 어렸죠 215 00:11:45,496 --> 00:11:47,915 린다에게 평생 사랑할 거고 216 00:11:48,416 --> 00:11:51,419 지루하지 않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217 00:11:51,419 --> 00:11:54,296 그 약속만큼은 확실히 지키며 산 거죠 218 00:11:57,425 --> 00:11:59,593 - 맙소사! - 오, 이런! 219 00:12:00,219 --> 00:12:01,220 세상에나! 220 00:12:02,263 --> 00:12:05,266 이러면 엄마보다 제가 더 아플 거예요 221 00:12:05,266 --> 00:12:06,892 때려요! 엇, 뭐죠? 222 00:12:07,685 --> 00:12:10,146 엄마는 TV에 나가는 걸 원치 않으셨어요 223 00:12:10,146 --> 00:12:11,856 TV에 나가길 싫어하셨죠 224 00:12:11,856 --> 00:12:15,317 '빈스, 제발 나 힘들게 하지 마 난 좋은 배우가 아니야' 225 00:12:15,985 --> 00:12:20,406 우리 넷 중에선 제가 가장 카메라 앞이 불편할 거예요 226 00:12:20,406 --> 00:12:24,034 {\an8}전 셰인과 스테퍼니, 빈스만큼 잘하지도 못하죠 227 00:12:24,034 --> 00:12:27,121 축하하네, 트리플 H 228 00:12:27,121 --> 00:12:29,206 린다는 좋은 배우가 아니었고 본인도 알았지만 229 00:12:29,206 --> 00:12:32,543 셰인도, 스테퍼니도, 저도 다 무대에 올랐어요 230 00:12:32,543 --> 00:12:34,587 '당신도 캐릭터가 될 수 있어' 231 00:12:35,337 --> 00:12:38,090 그럼 이제 각설하고 232 00:12:38,090 --> 00:12:40,885 제 아내 린다를 소개하겠습니다 233 00:12:40,885 --> 00:12:45,765 아름다운 트리시가 데리고 나오는군요 234 00:12:47,308 --> 00:12:50,644 전 전형적이지 않은 루트로 레슬링계에 입문했어요 235 00:12:50,644 --> 00:12:52,062 {\an8}피트니스 모델이었죠 236 00:12:52,062 --> 00:12:53,314 {\an8}"퍼트리샤 스트래티지어스 트리시 스트래터스" 237 00:12:54,148 --> 00:12:57,193 '머슬'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피트니스 모델입니다 238 00:12:58,027 --> 00:12:59,361 {\an8}트리시 스트래터스죠 239 00:13:00,696 --> 00:13:01,781 어릴 적 팬으로서 240 00:13:01,781 --> 00:13:03,991 신디 로퍼가 매니저로 웬디 릭터와 함께 241 00:13:03,991 --> 00:13:06,243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'세상에!' 했어요 242 00:13:06,243 --> 00:13:09,288 제 또래의 여성이 링에 선 게 너무 멋진 거예요 243 00:13:10,372 --> 00:13:12,541 하지만 제가 2000년에 활동을 시작했을 땐 244 00:13:13,083 --> 00:13:15,961 여성 레슬러의 역할이 대놓고 성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245 00:13:16,712 --> 00:13:18,506 이런, 트리시 246 00:13:18,506 --> 00:13:20,090 미스터 맥마흔 247 00:13:20,090 --> 00:13:23,636 첫 스토리라인 중 하나가 빈스 맥마흔과 함께하는 거였어요 248 00:13:23,636 --> 00:13:29,266 제 상사이자 미스터 맥마흔과 일하는 건 엄청난 기회였죠 249 00:13:29,266 --> 00:13:30,726 너무 기대됐어요 250 00:13:31,435 --> 00:13:32,394 그거야 251 00:13:32,394 --> 00:13:34,480 원래 스토리라인은 그런 게 아니었어요 252 00:13:34,480 --> 00:13:36,816 제가 빈스의 정부가 된다는 거요 253 00:13:36,816 --> 00:13:38,692 제가 너무 못되게 굴었어요 254 00:13:38,692 --> 00:13:40,277 맴매해 주세요 255 00:13:40,861 --> 00:13:43,739 결국엔 빈스의 아내를 약에 중독시키고요 256 00:13:43,739 --> 00:13:46,742 - 린다가 먹는 약 2배로 늘렸지? - 당연하지 257 00:13:46,742 --> 00:13:49,870 처음엔 그런 게 아니어서 '내가 뭘 한다는 거지?' 했죠 258 00:13:50,454 --> 00:13:54,124 점차 그런 스토리가 된 거예요 흐름에 맡겨보기로 했는데 259 00:13:55,000 --> 00:13:57,253 아주 흥미롭게 흘러갔죠 260 00:13:57,253 --> 00:13:58,587 들어보세요 261 00:13:58,587 --> 00:14:03,342 제가 휠체어에 탄 아내 앞에서 트리시 스트래터스와 키스했어요 262 00:14:03,342 --> 00:14:04,844 맙소사 263 00:14:04,844 --> 00:14:09,139 제가 얼마나 몰염치한 힐인지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264 00:14:09,139 --> 00:14:11,308 그것만큼 몰염치할 순 없잖아요 265 00:14:12,434 --> 00:14:16,814 우리가 한 일은 우리 스토리라인을 확장시키는 거였고 266 00:14:16,814 --> 00:14:19,358 린다도 흔쾌히 찬성했어요 267 00:14:19,358 --> 00:14:21,485 린다와 우리 모두 참여한 거죠 268 00:14:22,278 --> 00:14:24,780 제가 린다 이마에 뽀뽀하는 장면이 있는데 269 00:14:25,281 --> 00:14:26,740 그게 린다 아이디어였어요 270 00:14:26,740 --> 00:14:30,369 '자기가 내 이마에 뽀뽀하면 사람들 짜증이 폭발할 거야' 271 00:14:31,704 --> 00:14:34,957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거예요 272 00:14:34,957 --> 00:14:38,002 그게 분노든 기쁨이든요 273 00:14:38,002 --> 00:14:42,631 때로는 나쁜 놈이 선을 넘어서 역겨움도 유발하죠 274 00:14:43,340 --> 00:14:45,467 언제나 중요한 건 감정이에요 275 00:14:45,467 --> 00:14:47,636 즐거운 밸런타인데이 보내, 린다 276 00:14:48,596 --> 00:14:50,723 트리시와 연기한 방송용 외도는 277 00:14:50,723 --> 00:14:53,100 가족의 반응이 어땠나요? 278 00:14:53,809 --> 00:14:57,271 우리 가족은 그에 대해 반감은 없었던 거 같아요 279 00:14:57,271 --> 00:15:00,274 그게 제 캐릭터인 걸 알았으니까요 280 00:15:00,274 --> 00:15:01,692 트리시도 캐릭터였고요 281 00:15:01,692 --> 00:15:04,737 제 기억으론 아무도 불만이 있진 않았어요 282 00:15:05,821 --> 00:15:09,700 어머니에 대한 말만 나오면 제 첫 반응은 '안 돼요'였죠 283 00:15:09,700 --> 00:15:13,579 어머니는 제게 소중한 분이라 그때 별로 안 좋아했어요 284 00:15:13,579 --> 00:15:16,498 - 셰인은 별로 안 좋았다고... - 그렇군요 285 00:15:18,459 --> 00:15:21,128 셰인은 우리보다 좀 더 보수적인 편이라 286 00:15:21,128 --> 00:15:23,881 그 스토리라인이 맘에 안 들었을 수 있어요 287 00:15:23,881 --> 00:15:27,676 가끔 그랬거든요 '너무 진짜 같은 거 아니에요?' 288 00:15:27,676 --> 00:15:29,762 전 생각했죠 '이건 스토리라인이야' 289 00:15:29,762 --> 00:15:31,597 '캐릭터들이 관중을 즐겁게 하는 거지' 290 00:15:31,597 --> 00:15:32,806 '그냥 장단 맞춰' 291 00:15:40,731 --> 00:15:45,444 15년 후에 인터뷰하면서 옛 시절 얘기가 나오면 292 00:15:45,444 --> 00:15:47,446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있죠 293 00:15:47,446 --> 00:15:50,240 이런 식으로 운을 떼요 '예전에 말이에요' 294 00:15:50,240 --> 00:15:51,158 '또 시작이네' 싶죠 295 00:15:51,158 --> 00:15:55,329 '당신이 바닥을 기어다니며 개처럼 짖었잖아요' 296 00:15:56,288 --> 00:15:58,958 미안해, 정말 미안해! 297 00:15:58,958 --> 00:16:00,334 미안하다고요? 298 00:16:01,251 --> 00:16:03,671 그럼 말이지 그렇게 미안하다니까 299 00:16:03,671 --> 00:16:06,674 얼마나 미안한지 나한테 보여줘 봐 300 00:16:08,050 --> 00:16:11,303 개처럼 바닥에 무릎 꿇고 손바닥 대고 기어! 301 00:16:11,303 --> 00:16:13,389 세상에, 그건 아니죠 302 00:16:13,389 --> 00:16:16,934 '개처럼 짖어' 장면은 기억에 오래 남긴 하지만... 303 00:16:18,102 --> 00:16:19,853 네, 그건 하지 말았어야죠 304 00:16:19,853 --> 00:16:21,605 예전에 암컷 개를 키웠는데 305 00:16:21,605 --> 00:16:24,233 내가 하라는 건 죄다 했어 306 00:16:24,233 --> 00:16:26,360 그러니까 너도 꿇어! 어서! 307 00:16:26,360 --> 00:16:27,444 저건 너무하네요 308 00:16:27,444 --> 00:16:30,739 개처럼 짖어, 어서 미안하다고 말해 309 00:16:33,409 --> 00:16:35,160 '개처럼 짖어' 장면을 통해 310 00:16:35,160 --> 00:16:39,081 제가 표현해야 하는 건 '너무 끔찍해'였어요 311 00:16:39,081 --> 00:16:43,210 우린 관중에게 그 감정을 느끼게 하려던 거죠, 모르겠어요? 312 00:16:43,794 --> 00:16:49,550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입고 있는 옷 벗어 313 00:16:49,550 --> 00:16:51,093 네 314 00:16:51,093 --> 00:16:52,678 지금 당장 벗으라고! 315 00:16:53,387 --> 00:16:55,222 무슨 남자가 저런... 316 00:16:55,723 --> 00:17:01,562 케이크 주면서 떠먹여도 주는 굉장한 힐 연기였죠 317 00:17:01,562 --> 00:17:03,522 일석이조를 달성했거든요 318 00:17:03,522 --> 00:17:06,358 모두에게 자길 싫어해야 한다고 알려주면서 319 00:17:06,358 --> 00:17:07,609 "샤론 메이저" 320 00:17:07,609 --> 00:17:09,486 스트립쇼를 보여줬어요 321 00:17:09,486 --> 00:17:11,780 미안하다고? 미안해? 322 00:17:11,780 --> 00:17:14,241 그럼 당장 브라도 벗어! 323 00:17:14,241 --> 00:17:16,493 맥마흔의 행동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324 00:17:16,493 --> 00:17:21,331 여성이 모욕당하는 걸 보는 쾌락이 앞서니까요 325 00:17:23,042 --> 00:17:26,462 전 그걸 봤을 때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했지만 326 00:17:26,462 --> 00:17:29,131 레슬링의 관중은 대개 남성이었잖아요 327 00:17:29,131 --> 00:17:31,633 섹시한 여성을 꿈에 그리면서도 328 00:17:31,633 --> 00:17:36,013 내 여자로 만들 순 없으니 싫어하기도 하는 남성들요 329 00:17:36,013 --> 00:17:38,599 그러니 섹시한 여성이 치욕스러워하는 게 330 00:17:38,599 --> 00:17:41,018 그런 남성들에겐 통쾌했다고 할 수 있죠 331 00:17:41,018 --> 00:17:42,394 "트리시는 쓰레기" 332 00:17:42,394 --> 00:17:45,272 뼈 때리는 말이겠지만 정확히 그랬던 거예요 333 00:17:46,607 --> 00:17:49,902 팬들에게 민감한 장면을 보여준단 걸 알았어요 334 00:17:49,902 --> 00:17:53,322 그 장면에 대한 말이 나올 거고 이해와 오해를 살 거란 걸 335 00:17:53,322 --> 00:17:54,531 알고 있었어요 336 00:17:55,741 --> 00:17:57,618 관건은 우리가 그걸 했을 때 337 00:17:57,618 --> 00:18:00,662 가장 큰 무대인 레슬매니아에서 죗값 치를 걸 알았단 거죠 338 00:18:00,662 --> 00:18:04,374 {\an8}"레슬매니아 17 2001년" 339 00:18:04,374 --> 00:18:07,002 {\an8}종국에는 레슬매니아에서 결판이 이뤄졌어요 340 00:18:07,002 --> 00:18:09,546 {\an8}오빠가 아버지에게 맞서는 거죠 341 00:18:11,757 --> 00:18:13,801 아들 대 아버지의 결투였고 342 00:18:13,801 --> 00:18:17,805 한쪽엔 제 여자 친구 트리시가 있어요 343 00:18:17,805 --> 00:18:19,139 스토리상요 344 00:18:19,139 --> 00:18:22,559 셰인 쪽에는 제 아내 린다가 있고요 345 00:18:23,769 --> 00:18:27,189 어머니에 대한 학대를 두고 볼 수 없던 거죠 346 00:18:27,189 --> 00:18:30,567 제가 더는 못 참고 나서는 게 적절하잖아요 347 00:18:30,567 --> 00:18:32,361 동생은 아버지 편에 섰어요 348 00:18:32,361 --> 00:18:35,030 아버지를 닮아 철면피라는 설정이니까요 349 00:18:36,198 --> 00:18:39,576 시합 전에 너무 긴장됐어요 350 00:18:39,576 --> 00:18:42,579 아버지한테 손 한번 올려본 적 없거든요 351 00:18:43,080 --> 00:18:44,540 늘 일방적이었죠 352 00:18:45,874 --> 00:18:48,961 어릴 때 아버지랑 레슬링을 하곤 했어요 353 00:18:49,711 --> 00:18:52,881 한번은 아버지가 제 갈비뼈 부위를 잡으셨죠 354 00:18:52,881 --> 00:18:55,259 맨살을 손으로 잡으시길래 355 00:18:55,259 --> 00:18:57,761 제가 '아!' 하고 빠져나오는데 아버지가 제 머리를 잡고 356 00:18:57,761 --> 00:18:59,304 확 밀치셨어요 357 00:18:59,304 --> 00:19:02,432 제가 막 따졌죠 '속임수잖아요, 이러면 안 되죠!' 358 00:19:02,432 --> 00:19:05,769 아버지는 '그게 내 방식이야 난 속이고 이겨'라고 하시더군요 359 00:19:07,187 --> 00:19:09,898 '그걸 교훈으로 삼아라 때로 속임수도 써야 해' 360 00:19:09,898 --> 00:19:11,984 전 그랬죠, '알겠어요' 361 00:19:13,235 --> 00:19:17,406 {\an8}그 시합에 나가서는 너무 떨려서 안절부절못했고 362 00:19:17,406 --> 00:19:19,616 {\an8}못 하겠다고 되뇌었어요 363 00:19:20,742 --> 00:19:24,163 셰인한테 절 때리랬는데 '못 하겠어요' 하더군요 364 00:19:24,163 --> 00:19:25,956 '날 때려, 넌 할 수 있어' 365 00:19:25,956 --> 00:19:27,082 '못 해요' 366 00:19:28,041 --> 00:19:29,084 '그럼 내가 때린다' 367 00:19:30,878 --> 00:19:32,296 자기 아들을 때리네요 368 00:19:32,296 --> 00:19:35,674 벨이 울리고 아버지가 제 얼굴을 네 번 정도 쳤어요 369 00:19:35,674 --> 00:19:37,176 벨 울리자마자요 370 00:19:37,801 --> 00:19:39,928 펀치를 몇 방 날렸더니 셰인이 정신 차리더라고요 371 00:19:39,928 --> 00:19:42,389 '이제 때릴게요'가 된 거죠 372 00:19:42,389 --> 00:19:43,515 전 그때... 373 00:19:43,515 --> 00:19:45,976 눈이 곧바로 부어올라서 374 00:19:45,976 --> 00:19:48,020 '생각보다 쉽겠는데' 싶었어요 375 00:19:50,230 --> 00:19:52,065 - 그만... 내 모니터! - 맙소사! 376 00:19:52,065 --> 00:19:53,066 오빠, 그만해! 377 00:19:58,363 --> 00:20:00,616 그때가 그해 레슬매니아에서 제 클라이맥스였죠 378 00:20:00,616 --> 00:20:03,994 빈스 맥마흔과 그의 신념에 드디어 맞섰어요 379 00:20:03,994 --> 00:20:06,413 그때 빈스와 합을 맞춘 게 기억나요 380 00:20:06,413 --> 00:20:08,457 빈스가 그랬죠, '주저하지 마' 381 00:20:08,457 --> 00:20:10,292 전혀 주저하지 않았죠 382 00:20:10,876 --> 00:20:15,339 빈스가 이제야 진정 상태의 아내가 와 있단 걸 알았군요! 383 00:20:18,217 --> 00:20:21,595 셰인과 시합을 벌이는데 린다가 천천히 일어섰어요 384 00:20:26,516 --> 00:20:29,353 맥마흔의 중요 부위를 걷어찼습니다! 385 00:20:29,937 --> 00:20:32,439 그게 대반전이었고 이제 극을 끝내야 했죠 386 00:20:32,439 --> 00:20:36,485 {\an8}잠깐만요, 빈스가 한쪽에 있고 셰인이 다른 한쪽에 있는데요 387 00:20:36,485 --> 00:20:38,946 {\an8}관중은 진짜처럼 보일 때 완전히 빠지죠 388 00:20:39,696 --> 00:20:40,906 맙소사! 389 00:20:40,906 --> 00:20:42,449 때로 진짜고요 390 00:20:42,449 --> 00:20:43,992 진짜 맥마흔 가족이잖아요 391 00:20:44,743 --> 00:20:47,788 그런 긴장감을 쌓아 올리고 그런 캐릭터를 구축한 뒤 392 00:20:47,788 --> 00:20:51,250 사이다 결말을 내고 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죠 393 00:20:51,250 --> 00:20:54,419 셰인 맥마흔이 이곳 레슬매니아에서 열린 394 00:20:54,419 --> 00:20:58,215 무지막지한 스트리트 파이트에서 아버지를 이겼습니다! 395 00:21:03,011 --> 00:21:05,347 빈스에게 한계란 건 없었죠 396 00:21:06,932 --> 00:21:09,351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397 00:21:09,351 --> 00:21:12,813 돈을 끌어오고 관심을 끌어오는 거라면 398 00:21:12,813 --> 00:21:15,440 그래서 사업에 도움만 된다면 399 00:21:15,440 --> 00:21:16,733 뭐든 동원해요 400 00:21:16,733 --> 00:21:20,654 네 엄마한테 이 말을 전해라 이제 곧 401 00:21:20,654 --> 00:21:25,617 이혼이 마무리되는 대로 새 맥마흔 부인을 들일 거라고 402 00:21:25,617 --> 00:21:26,576 "물러나라, 빈스" 403 00:21:26,576 --> 00:21:30,497 내 침대 기술에 맞춰줄 수 있는 육감적인 맥마흔 부인이지! 404 00:21:32,749 --> 00:21:36,461 빈스는 스토리라인을 모호하게 하는 데 탁월했어요 405 00:21:36,461 --> 00:21:39,798 {\an8}현실 한 조각을 가져다 비트는 것부터 시작해서 406 00:21:39,798 --> 00:21:41,008 {\an8}"보니 해머" 407 00:21:41,008 --> 00:21:44,428 {\an8}한 단계씩 이야기를 발전시켜 408 00:21:44,428 --> 00:21:48,682 뭘 믿고 믿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게 하는 거예요 409 00:21:49,558 --> 00:21:52,060 넌 내게 빚이 있지, 세이블 410 00:21:53,395 --> 00:21:55,647 너 같은 사람이 내게 빚지면... 411 00:21:58,442 --> 00:22:01,653 난 주로 그 빚을 받아내 412 00:22:03,405 --> 00:22:05,073 세이블은 아마도 413 00:22:05,073 --> 00:22:08,368 단기간에 올린 마케팅 성과만 놓고 보면 414 00:22:08,368 --> 00:22:11,330 {\an8}WWE 캐릭터 중 저평가된 캐릭터 중 하나죠 415 00:22:11,330 --> 00:22:12,372 {\an8}"세이블" 416 00:22:12,372 --> 00:22:15,292 높은 시청률의 주역이었거든요 417 00:22:15,959 --> 00:22:17,169 세이블이 TV에 나오면 418 00:22:17,169 --> 00:22:20,130 50만 명은 채널 고정하고 세이블을 봤으니까요 419 00:22:20,630 --> 00:22:23,091 세이블보다 나았던 건 오스틴뿐일걸요 420 00:22:24,343 --> 00:22:28,347 하지만 세이블은 인기 절정일 때 무대를 떠나 421 00:22:28,347 --> 00:22:29,681 회사를 고소했어요 422 00:22:29,681 --> 00:22:30,849 {\an8}이번 코너의 주인공은 423 00:22:30,849 --> 00:22:34,269 {\an8}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전 여자 챔피언 세이블입니다 424 00:22:34,269 --> 00:22:36,480 {\an8}상대는 빈스 맥마흔이죠 425 00:22:36,480 --> 00:22:39,733 {\an8}이들 사이에는 1억 1천만 달러 소송이 걸렸으며 426 00:22:39,733 --> 00:22:42,402 {\an8}성추행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427 00:22:42,402 --> 00:22:45,614 하기 싫은 일들을 하라고 강요했다는 거죠? 428 00:22:45,614 --> 00:22:46,823 - 네 - 말하자면요 429 00:22:46,823 --> 00:22:49,910 제가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게 만들었어요 430 00:22:50,660 --> 00:22:54,122 세이블이 1억 1천만 달러의 소송을 걸었는데 431 00:22:54,122 --> 00:22:58,168 모욕감을 느꼈다는 게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432 00:22:58,752 --> 00:23:01,588 전 모욕감을 느낄 일을 시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433 00:23:02,506 --> 00:23:04,299 또 다른 소송에서 세이블은 누구였고 434 00:23:04,299 --> 00:23:07,427 어떻게 WWE 선수로 영입하게 된 건가요? 435 00:23:07,427 --> 00:23:10,597 세이블은 알지만 소송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436 00:23:10,597 --> 00:23:14,142 그때 제기된 혐의들과 논란이 기억 안 나세요? 437 00:23:14,142 --> 00:23:16,019 네, 가물가물해요 438 00:23:16,019 --> 00:23:18,230 제가 아는 건 세이블이 복귀했단 거죠 439 00:23:19,898 --> 00:23:23,652 스테퍼니 맥마흔 네 새 보조원을 소개하마 440 00:23:24,361 --> 00:23:25,529 세이블이다 441 00:23:27,364 --> 00:23:29,908 세이블의 몸매에 다 까먹으신 거예요? 442 00:23:29,908 --> 00:23:33,620 세이블이 우리 회사에 거액의 소송을 걸었잖아요 443 00:23:33,620 --> 00:23:36,540 우리 회사 고소하려고 줄 선 사람들 사이에 444 00:23:36,540 --> 00:23:37,833 냉큼 꼈다고요 445 00:23:37,833 --> 00:23:39,459 돈만 생각하는 여자예요 446 00:23:39,459 --> 00:23:41,294 돈이면 다 되는 여자요 447 00:23:41,294 --> 00:23:44,548 애초에 세이블이 왜 아버지랑 절 고소했죠? 448 00:23:44,548 --> 00:23:46,967 성추행으로 고소했잖아요! 449 00:23:47,926 --> 00:23:52,222 빈스라는 사람은 사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450 00:23:52,222 --> 00:23:55,684 자기를 고소했던 사람이라도 다시 고용하는 사람이에요 451 00:23:55,684 --> 00:24:00,063 당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몇 가지 방법이 있을 듯한데 452 00:24:01,356 --> 00:24:03,066 이걸로 시작하면 어떨까? 453 00:24:04,609 --> 00:24:07,654 세이블을 재고용했을 때 빈스의 캐릭터가 외도하는 454 00:24:07,654 --> 00:24:09,156 스토리라인이 있었죠? 455 00:24:09,156 --> 00:24:11,199 - 누구랑요? - 세이블요 456 00:24:11,199 --> 00:24:12,659 - 제가요? - 네 457 00:24:13,994 --> 00:24:16,621 - '스토리상요' - 스토리상요? 458 00:24:17,247 --> 00:24:18,206 맙소사 459 00:24:19,499 --> 00:24:21,460 링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460 00:24:21,460 --> 00:24:25,922 맥마흔이 뭘 말하고 뭘 하든 당혹스럽지만 재밌어하죠 461 00:24:25,922 --> 00:24:28,425 그럴싸한 핑계로 부인할 수 있거든요 462 00:24:28,425 --> 00:24:32,262 '그냥 레슬링이야 그냥 다 연기야'라고요 463 00:24:32,262 --> 00:24:36,141 우린 빈스 맥마흔이 자기 개인사에서 끄집어 와서 464 00:24:36,141 --> 00:24:39,269 미스터 맥마흔 캐릭터를 구축하는 걸 용인했어요 465 00:24:39,269 --> 00:24:41,271 다 우리 관심을 끌려는 거죠 466 00:24:41,271 --> 00:24:44,941 2001년에 '플레이보이'랑 인터뷰한 거 기억하세요? 467 00:24:45,650 --> 00:24:46,485 기억합니다 468 00:24:46,485 --> 00:24:48,570 {\an8}"플레이보이, 익스트림 인터뷰 빈스 맥마흔" 469 00:24:48,570 --> 00:24:51,656 거기서 여러 외도에 대해 얘기하셨죠 470 00:24:52,532 --> 00:24:55,452 "플레이보이: 동시에 여러 명과 바람피운 겁니까?" 471 00:24:55,452 --> 00:24:58,246 "맥마흔: 동시는 아닙니다" 472 00:24:58,830 --> 00:25:00,582 "맥마흔: 아내가 힘들어했어요" 473 00:25:00,582 --> 00:25:03,585 애초에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궁금했어요 474 00:25:03,585 --> 00:25:05,170 "제가 몹쓸 짓을 했죠" 475 00:25:05,170 --> 00:25:09,007 그 인터뷰를 하면서 아주 솔직했다고 생각해요 476 00:25:09,007 --> 00:25:11,218 그땐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요 477 00:25:11,218 --> 00:25:13,970 아주 진솔하게 그때 받은 질문에 대해 478 00:25:13,970 --> 00:25:15,764 솔직하게 대답한 거죠 479 00:25:15,764 --> 00:25:19,392 "맥마흔: 섹스는 황홀했지만 감정적으로는 후회합니다" 480 00:25:19,392 --> 00:25:21,394 "플레이보이: 그래서 바뀌셨나요?" 481 00:25:21,394 --> 00:25:24,523 "맥마흔: 결혼한 상태에서 외도하는 데 따른 폐해를 배웠죠" 482 00:25:24,523 --> 00:25:27,901 나중에 구상하게 된 이런 스토리라인 중에는 483 00:25:27,901 --> 00:25:30,820 실제 삶에서 착안해 탄생한 것도 있나요? 484 00:25:30,820 --> 00:25:32,781 아니면 전혀 상관이 없나요? 485 00:25:33,365 --> 00:25:34,574 전혀 상관없어요 486 00:25:34,574 --> 00:25:37,452 다시 말하지만 한 사람인 저는 대체로 487 00:25:37,452 --> 00:25:39,079 그 캐릭터가 아닙니다 488 00:25:39,079 --> 00:25:42,999 때로 사람들은 농담 삼아 같은 사람 아니냐고 하지만 489 00:25:42,999 --> 00:25:44,751 아무리 그래도 아니에요 490 00:25:47,796 --> 00:25:53,009 빈스 맥마흔이 일편단심으로 매달린 게 딱 하나 있죠 491 00:25:53,009 --> 00:25:54,678 평생토록요 492 00:25:54,678 --> 00:25:57,931 바로 자신이 세운 사업입니다 493 00:25:58,848 --> 00:26:03,770 그게 그의 열정이자 그의 연인이고 주인님이에요 494 00:26:04,521 --> 00:26:06,523 빈스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라 495 00:26:07,148 --> 00:26:09,693 회사가 빈스 맥마흔의 주인인 거예요 496 00:26:10,318 --> 00:26:17,200 빈스는 온 마음과 열정과 일생을 바쳐 회사를 섬기죠 497 00:26:18,451 --> 00:26:21,788 그래서 자기 아내가 상처받고 딸이 상처받고 498 00:26:21,788 --> 00:26:25,333 아들과 자기 아버지가 상처받고 499 00:26:25,333 --> 00:26:26,876 혹은 자기가 상처받아도 500 00:26:28,461 --> 00:26:29,921 알 바 아니란 거예요 501 00:26:32,465 --> 00:26:33,925 "2000년 10월" 502 00:26:33,925 --> 00:26:36,219 레슬링 인기가 폭발하자 503 00:26:36,219 --> 00:26:39,931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소유주들은 머리를 맞대고 504 00:26:39,931 --> 00:26:43,101 그들의 서커스에 주식을 팔기로 했습니다 505 00:26:43,602 --> 00:26:46,354 WWE가 주식을 상장합니다 506 00:26:48,023 --> 00:26:49,941 주식 상장엔 여러 의미가 있었죠 507 00:26:50,734 --> 00:26:52,611 적법성을 부여받기도 했지만 508 00:26:53,194 --> 00:26:56,072 단순히 사업 때문에 한 거예요 509 00:26:56,656 --> 00:26:59,951 회사가 운용할 이익이 들어와서 510 00:27:00,869 --> 00:27:03,955 카지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... 511 00:27:03,955 --> 00:27:06,207 "WWE 카지노 데비 레이놀즈 호텔 낙찰" 512 00:27:06,207 --> 00:27:08,501 레스토랑을 열 수 있었죠 513 00:27:08,501 --> 00:27:10,086 레슬링 팬들이 기쁨에 들떴습니다 514 00:27:10,086 --> 00:27:13,465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새 레스토랑 바가 오픈했죠 515 00:27:13,465 --> 00:27:16,051 {\an8}딱 중앙이에요 거기가 우리 자리니까요 516 00:27:16,885 --> 00:27:21,139 투자를 받으면 여러 군데 운용할 수도 있고 517 00:27:21,139 --> 00:27:23,767 우리가 늘 해왔던 대로 자신에게 재투자할 수 있죠 518 00:27:23,767 --> 00:27:27,270 가치가 될 만한 다른 것에도 눈 돌릴 수 있고요 519 00:27:28,855 --> 00:27:32,317 {\an8}다시 한번 WCW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! 520 00:27:32,317 --> 00:27:33,652 {\an8}"WCW 나이트로 2000년 7월 31일" 521 00:27:33,652 --> 00:27:38,573 키드맨과 프랜차이즈가 사적인 원한을 링 위에 올려서 522 00:27:38,573 --> 00:27:40,659 비아그라 따기 결투를 벌입니다 523 00:27:41,201 --> 00:27:45,038 2000년쯤엔 WWE가 먼데이 나이트 워스에서 524 00:27:45,038 --> 00:27:47,624 WCW를 꺾고 굳건한 우위를 점했어요 525 00:27:48,166 --> 00:27:49,876 WCW를 보며 웃곤 했죠 526 00:27:49,876 --> 00:27:52,837 - 세상에나! - 입안에 비아그라가 가득해요 527 00:27:52,837 --> 00:27:55,006 WCW의 길고 느린 고통스러운 쇠퇴였어요 528 00:27:56,925 --> 00:28:00,095 너무 많은 사람이 책임자 자리에 있었고 529 00:28:00,095 --> 00:28:01,805 완전히 바닥을 쳤죠 530 00:28:01,805 --> 00:28:03,348 빵이 너무 많아요! 531 00:28:03,932 --> 00:28:06,476 WCW가 노력도 안 하는 느낌이었어요 532 00:28:08,770 --> 00:28:12,399 {\an8}전쟁이라고 봤을 때 WCW는 있는 힘껏 싸웠어요 533 00:28:12,399 --> 00:28:16,027 {\an8}하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적임자들이 없는 전쟁이라면 534 00:28:16,027 --> 00:28:17,195 {\an8}"부커 T. 허프먼" 535 00:28:17,195 --> 00:28:18,905 승리할 수가 없죠 536 00:28:19,489 --> 00:28:21,074 내 사무실에서 꺼져 537 00:28:21,074 --> 00:28:24,577 어디 두고 보자 제대로 하는지 두고 보자고 538 00:28:24,577 --> 00:28:27,247 에릭 비쇼프가 잘한 일도 물론 많겠지만 539 00:28:27,247 --> 00:28:29,165 잘못한 일은 확실히 많죠 540 00:28:29,165 --> 00:28:31,668 에릭이 보스였지만 낭패를 보고 말았어요 541 00:28:32,711 --> 00:28:35,046 이렇게들 말하기 쉽죠 '에릭 좀 봐' 542 00:28:35,046 --> 00:28:38,717 '아주 승승장구하더니 승리에 취해 정신을 못 차렸어' 543 00:28:38,717 --> 00:28:41,094 왜 그런 말을 할지 이해하지만 544 00:28:41,094 --> 00:28:42,637 "에릭 비쇼프 이전 WCW 회장" 545 00:28:42,637 --> 00:28:46,683 그건 속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546 00:28:47,517 --> 00:28:51,396 세계 최대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547 00:28:51,396 --> 00:28:55,442 타임 워너와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75억 달러 규모 합병이 548 00:28:55,442 --> 00:28:56,901 마무리됐죠 549 00:28:57,736 --> 00:29:00,363 AOL과 타임 워너 합병으로 550 00:29:00,363 --> 00:29:02,949 WCW 내부 상황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551 00:29:02,949 --> 00:29:06,619 회의실에 생전 처음 보는 12, 14명의 임원들이 앉아서는 552 00:29:06,619 --> 00:29:09,164 레슬링 제작에 대해 저한테 훈수를 두더군요 553 00:29:09,164 --> 00:29:11,458 레슬링 쇼라곤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요 554 00:29:12,041 --> 00:29:13,209 맙소사! 555 00:29:13,209 --> 00:29:14,878 그 임원 중 누구도 556 00:29:14,878 --> 00:29:18,256 WCW가 AOL-타임 워너에 잔류하길 원치 않았어요 557 00:29:18,965 --> 00:29:21,050 {\an8}레슬링은 인기가 엄청났지만 558 00:29:21,050 --> 00:29:22,802 {\an8}저속하다고 여겨졌으니까요 559 00:29:22,802 --> 00:29:25,388 이것이 이 시대의 끝인가요? 560 00:29:25,388 --> 00:29:28,558 합병으로 윗사람들이 레슬링을 원치 않았다는데 561 00:29:28,558 --> 00:29:29,809 변명이에요 562 00:29:29,809 --> 00:29:31,895 WCW의 쇼가 형편없었죠 563 00:29:31,895 --> 00:29:33,897 수영장 게릴라전입니다! 564 00:29:33,897 --> 00:29:35,607 버즈킬 등장입니다! 565 00:29:35,607 --> 00:29:36,524 69번... 566 00:29:36,524 --> 00:29:38,359 제가 분명히 듣기로 567 00:29:38,359 --> 00:29:41,362 시청률이 잘 나오고 적자만 나지 않았어도 568 00:29:41,362 --> 00:29:43,156 괜찮았다고 했어요 569 00:29:43,156 --> 00:29:45,617 적자만 내는 회사가 되니까 570 00:29:45,617 --> 00:29:48,203 네, 당연히 회사를 팔려고 하죠 571 00:29:48,203 --> 00:29:50,038 그 기회는 빈스에게 갔고요 572 00:29:50,038 --> 00:29:51,831 당신이 내 말 잘 들어 573 00:29:51,831 --> 00:29:54,125 터너가 회사로 전화해서 이런 거죠 574 00:29:54,125 --> 00:29:56,586 'WCW를 팔려고 하는데 관심 있습니까?' 575 00:29:57,629 --> 00:29:58,797 당연히 있죠 576 00:29:58,797 --> 00:30:00,340 그러고 사흘쯤 뒤에 577 00:30:00,340 --> 00:30:02,592 사업 전체가 달라졌어요 578 00:30:03,718 --> 00:30:05,887 테드 터너가 종종 생각납니다 579 00:30:05,887 --> 00:30:09,182 이렇게 말했죠 '난 나랑 경쟁하는 상대는' 580 00:30:09,182 --> 00:30:10,975 '벌레처럼 짓밟아 버려' 581 00:30:13,478 --> 00:30:14,604 그런 일은 없었죠 582 00:30:16,648 --> 00:30:19,859 빈스는 WCW를 250만 달러에 매입했는데 583 00:30:19,859 --> 00:30:23,238 백만 배는 넘게 투자금을 회수했을 겁니다 584 00:30:23,238 --> 00:30:26,574 맨해튼을 24달러에 샀다는 얘기나 다름없죠 585 00:30:27,158 --> 00:30:29,702 전 운 좋게도 빈스가 WCW를 매입한 날 586 00:30:29,702 --> 00:30:31,871 그 전세기에 동승했어요 587 00:30:31,871 --> 00:30:33,706 비행 내내 기념 파티를 했죠 588 00:30:35,166 --> 00:30:39,462 그 비행기 안에서 코 삐뚤어지게 파티했어요 589 00:30:40,338 --> 00:30:41,589 그다음 날요? 590 00:30:42,423 --> 00:30:44,050 평소처럼 근무했습니다 591 00:30:44,634 --> 00:30:47,303 기업 측면에선 조용히 거래가 이뤄졌어요 592 00:30:48,304 --> 00:30:54,227 하지만 WCW 매입 소식을 전체 팬에게 전할 때는 593 00:30:54,227 --> 00:30:56,104 생방으로 진행했어요 594 00:30:57,897 --> 00:31:01,442 {\an8}"WCW 나이트로 생방송 2001년 3월 26일" 595 00:31:02,527 --> 00:31:03,611 놀라셨나요? 596 00:31:04,320 --> 00:31:07,699 제가 WCW 방송에 나왔습니다 597 00:31:08,908 --> 00:31:10,201 어떻게 가능하냐고요? 598 00:31:11,244 --> 00:31:12,912 방법은 하나뿐이죠 599 00:31:12,912 --> 00:31:15,373 사실 시간문제였습니다 600 00:31:15,373 --> 00:31:21,296 저, 빈스 맥마흔이 경쟁사를 손에 넣은 거예요 601 00:31:21,296 --> 00:31:25,383 맞습니다, 제가 WCW 주인이에요 602 00:31:25,383 --> 00:31:27,760 협상할 때 제가 원했던 게 603 00:31:27,760 --> 00:31:31,264 다른 네트워크에서 생방송되는 두 쇼의 크로스오버였어요 604 00:31:31,890 --> 00:31:33,766 {\an8}동시 생방을 내보냈죠 605 00:31:33,766 --> 00:31:36,561 {\an8}WCW의 마지막 '나이트로'는 패너마시티에서 606 00:31:36,561 --> 00:31:38,271 {\an8}WWE는 클리블랜드에서요 607 00:31:38,271 --> 00:31:40,565 {\an8}그게 깜짝 발표였어요 608 00:31:40,565 --> 00:31:44,652 {\an8}여러분, 먼데이 나이트 워스의 승자를 소개합니다 609 00:31:44,652 --> 00:31:46,237 빈센트 K. 맥마흔! 610 00:31:46,237 --> 00:31:48,281 관중은 화들짝 놀랐죠 611 00:31:48,281 --> 00:31:49,532 "빈스 맥마흔은 기업의 신" 612 00:31:49,532 --> 00:31:52,493 우린 꼭꼭 숨겨 놨다가 그날 한꺼번에 터뜨렸어요 613 00:31:53,161 --> 00:31:55,371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614 00:31:56,039 --> 00:31:59,584 제가 WCW를 매입했습니다 615 00:32:04,464 --> 00:32:07,634 보고 싶은 마음은 들었는데 차마 못 봤어요 616 00:32:07,634 --> 00:32:09,010 그걸 보면... 617 00:32:10,303 --> 00:32:13,097 끝내 내가 정말 졌다는 걸 인정하는 건데 618 00:32:13,097 --> 00:32:14,891 그건 못 하겠더라고요 619 00:32:14,891 --> 00:32:18,019 경쟁 상대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620 00:32:18,019 --> 00:32:21,397 마지막 한 숨까지 전부 쥐어짜는 겁니다 621 00:32:21,898 --> 00:32:24,233 제가 WCW에 그랬듯이요! 622 00:32:26,361 --> 00:32:28,738 "WWE, WCW를 굴복시키다" 623 00:32:28,738 --> 00:32:32,367 이겨서 엄청나게 기쁘고 그러진 않았어요 624 00:32:32,367 --> 00:32:35,912 거만하게 들리겠지만 전 항상 승리를 예상해요 625 00:32:36,704 --> 00:32:41,250 그래서 환희에 벅차진 않죠 '내가 이겼다, 잘했어' 626 00:32:41,250 --> 00:32:43,086 그런 건 없어요 627 00:32:43,086 --> 00:32:45,171 기쁘긴 하지만 다음 할 일로 넘어가죠 628 00:32:46,381 --> 00:32:49,550 대단한 성과였어요 적수가 벼랑으로 몰고 갔는데 629 00:32:49,550 --> 00:32:52,470 거기서 승자가 되어 우뚝 섰으니까요 630 00:32:52,470 --> 00:32:54,472 "결국 남은 건 하나: WCW 고이 잠들길" 631 00:32:54,472 --> 00:32:56,599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죠 632 00:32:56,599 --> 00:33:00,395 빈스는 압박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 날아다니거든요 633 00:33:00,395 --> 00:33:02,313 그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죠 634 00:33:02,313 --> 00:33:03,523 "맥마흔, 새 시대 암시" 635 00:33:03,523 --> 00:33:06,025 근데 그게 없어지면 허전해지고 636 00:33:06,025 --> 00:33:08,152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요 637 00:33:08,736 --> 00:33:10,446 그래서 풋볼 리그를 시작한 거죠 638 00:33:10,989 --> 00:33:14,450 풋볼 열병을 앓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소식입니다 639 00:33:14,450 --> 00:33:15,994 새로운 경기가... 640 00:33:15,994 --> 00:33:19,163 WWE 수장 빈스 맥마흔이 641 00:33:19,163 --> 00:33:22,166 자신의 마케팅 기량을 링에서 필드로 가져왔습니다 642 00:33:22,166 --> 00:33:24,377 {\an8}오늘 우리는 자신 있게 643 00:33:24,377 --> 00:33:28,256 {\an8}우리의 새 브랜드인 XFL의 출범을 알립니다 644 00:33:29,007 --> 00:33:33,386 제가 뜬금없이 새 풋볼 리그가 탄생했다고 발표했죠 645 00:33:33,970 --> 00:33:35,972 준비도 안 됐고 풋볼 사업은 처음인 데다 646 00:33:35,972 --> 00:33:37,640 풋볼을 잘 알지도 못했지만 647 00:33:37,640 --> 00:33:41,519 NFL이 오프시즌일 때 경기할 기회가 있잖아요 648 00:33:41,519 --> 00:33:44,939 맥마흔은 동네 최고로 신나는 게임이 될 거라고 합니다 649 00:33:44,939 --> 00:33:48,568 새롭게 탄생한 풋볼 리그는 작정하고 다른 깡을 선보이죠 650 00:33:48,568 --> 00:33:53,406 선수들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이를 악물고 훈련하는 리그 651 00:33:53,406 --> 00:33:54,866 아버지 아이디어였죠 652 00:33:55,533 --> 00:34:00,580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풋볼 리그에 접목하는 거였어요 653 00:34:00,580 --> 00:34:04,667 카메라와 마이크가 선수와 코치 라커 룸에도 달립니다 654 00:34:05,376 --> 00:34:08,337 관중이 공감하는 풋볼을 하고 싶었어요 655 00:34:08,337 --> 00:34:10,423 모두 캐릭터로 만드는 거죠 656 00:34:10,423 --> 00:34:12,467 그래서 카메라로 그들을 따라다니며 657 00:34:12,467 --> 00:34:16,637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 거예요 658 00:34:16,637 --> 00:34:18,765 성공할 근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659 00:34:18,765 --> 00:34:23,102 우린 미국을 이해하고 미국이 보고 싶어 하는 걸 압니다 660 00:34:23,102 --> 00:34:25,730 제가 볼 때 실패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661 00:34:27,023 --> 00:34:30,151 이곳은 전석 매진된 라스베이거스의 한 경기장입니다 662 00:34:30,151 --> 00:34:32,612 XFL의 첫 주가 시작됐습니다 663 00:34:32,612 --> 00:34:38,242 관중 여러분, 이것이 XFL입니다! 664 00:34:40,161 --> 00:34:41,412 XFL은 거침없습니다 665 00:34:47,043 --> 00:34:51,047 XFL의 첫 주 시청률은 굉장했죠, 대단했어요 666 00:34:51,047 --> 00:34:53,591 제 기준에선 성공이에요 667 00:34:53,591 --> 00:34:57,095 호기심 많은 관중 덕분에 XFL의 첫 방송이 성공을 거둬 668 00:34:57,095 --> 00:35:00,515 광고주들이 기대한 것보다 시청률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669 00:35:01,182 --> 00:35:03,976 사람들이 기꺼이 맥마흔이 이끄는 풋볼 리그를 670 00:35:03,976 --> 00:35:06,896 시험해 보려 할까라는 의문에 긍정의 답이 쏟아졌죠 671 00:35:07,730 --> 00:35:09,232 모두 보고 싶어 했어요 672 00:35:09,232 --> 00:35:13,736 근데 막상 보고 나니 경기 수준이 떨어졌던 거죠 673 00:35:14,695 --> 00:35:17,115 히트맨의 공격입니다 45야드 지점에서... 674 00:35:17,115 --> 00:35:18,324 공이 떨어졌어요! 675 00:35:18,324 --> 00:35:20,743 미끄러진 것도 아니고 그냥 놓쳤어요! 676 00:35:21,661 --> 00:35:25,581 XFL은 막대한 홍보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지만 677 00:35:26,082 --> 00:35:28,167 경기 수준이 높지 않았죠 678 00:35:28,167 --> 00:35:29,710 전 그건 상관없었어요 679 00:35:29,710 --> 00:35:31,295 "밥 코스타스" 680 00:35:31,295 --> 00:35:34,841 거기에 가미된 WWE 감성이 거슬렸던 거죠 681 00:35:36,717 --> 00:35:40,263 머리를 갖다 박은 것처럼 어리석고 682 00:35:40,263 --> 00:35:41,389 조잡했어요 683 00:35:41,389 --> 00:35:44,892 전 미국을 사랑해요!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! 684 00:35:44,892 --> 00:35:48,437 남들은 제가 이런 거에 꽉 막혀 있다고 하지만 685 00:35:48,437 --> 00:35:51,399 모든 게 각자 자리가 있는 거예요 686 00:35:51,399 --> 00:35:53,276 거기에 재치가 가미되고 687 00:35:53,276 --> 00:35:55,778 예술적인 면이나 기발함이 묻어나고 688 00:35:55,778 --> 00:35:57,822 {\an8}정교한 기교가 들어갔다면 689 00:35:57,822 --> 00:36:00,825 저도 개뿔 신경 안 써요 690 00:36:00,825 --> 00:36:02,285 상관없다고요 691 00:36:02,827 --> 00:36:05,037 근데 여긴 아무것도 없잖아요 692 00:36:05,037 --> 00:36:08,833 {\an8}XFL이 끌어들이려는 팬층이 누군지 궁금하다고요? 693 00:36:08,833 --> 00:36:12,712 {\an8}'아직 엄마랑 같이 사는 멤피스 좌절남들'이라고 해두죠 694 00:36:13,296 --> 00:36:16,424 NBC는 언론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695 00:36:16,424 --> 00:36:18,467 우리에게 우호적일 거라 생각했어요 696 00:36:18,467 --> 00:36:22,096 XFL 제작에 책임 있는 모든 NBC 임원은 697 00:36:22,096 --> 00:36:23,931 죽음으로 내몰릴 겁니다 698 00:36:24,599 --> 00:36:25,433 그렇죠 699 00:36:25,433 --> 00:36:27,143 "XFL 시청률 차트 밖 추락" 700 00:36:27,143 --> 00:36:28,936 XFL은 대실패였어요 701 00:36:30,313 --> 00:36:32,690 제가 빈스를 인터뷰할 때는 702 00:36:32,690 --> 00:36:35,651 XFL이 이미 미국 황금시간대 방송 역사상 703 00:36:35,651 --> 00:36:39,030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어요 704 00:36:39,030 --> 00:36:43,367 XFL 시청률이 첫 주보다 75% 하락했습니다 705 00:36:43,367 --> 00:36:45,745 방송 전에 휴게실에서 빈스에게 말했죠 706 00:36:45,745 --> 00:36:47,914 '곤란한 질문들을 좀 할 거예요' 707 00:36:47,914 --> 00:36:50,833 '마땅하지만 곤란한 질문들요' 빈스는 괜찮다더군요 708 00:36:50,833 --> 00:36:54,921 전 XFL에 관한 우호적인 인터뷰인 줄 알았어요 709 00:36:54,921 --> 00:36:58,090 제가 들은 바로는 그랬는데 코스타스가 슬슬 화를 돋웠죠 710 00:36:58,090 --> 00:37:00,593 프리게임 쇼는, 특히 첫 주에 711 00:37:00,593 --> 00:37:03,346 - 너무 터무니없더군요 - 우린 프리게임 쇼 없어요 712 00:37:04,347 --> 00:37:05,473 밥은 자기 일 한 거죠 713 00:37:05,973 --> 00:37:07,850 잘했어요, 절 궁지로 몰았죠 714 00:37:07,850 --> 00:37:11,103 - 말 좀 끝까지 하게 둘래요? - 전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715 00:37:11,103 --> 00:37:14,398 그럼 그 입 닥치고 답변을 들으라고요 716 00:37:14,398 --> 00:37:15,942 답변하겠다잖아요 717 00:37:15,942 --> 00:37:18,736 제가 점점 밥한테 가까이 가더라고요 718 00:37:18,736 --> 00:37:21,280 제 두 손이 점점 다가가서 719 00:37:21,280 --> 00:37:24,325 그 말라빠진 목을 쥐면 어떨지 상상하는 듯했죠 720 00:37:24,325 --> 00:37:26,911 뭘 알고나 떠들라고요 721 00:37:27,411 --> 00:37:30,164 미스터 맥마흔 캐릭터는 어떤 면에선 722 00:37:30,164 --> 00:37:33,417 빈스 본인의 특징이 과장된 인물인 거잖아요 723 00:37:33,417 --> 00:37:36,462 그러니 그 순간에 그런 면이 녹아들었을지 모르죠 724 00:37:36,462 --> 00:37:38,923 - 끝까지 좀 들을래요? - 물론이죠 725 00:37:38,923 --> 00:37:41,592 말 좀 끊지 말라고요 아주 입이 귀에 걸렸군요 726 00:37:41,592 --> 00:37:44,929 - 지금 이게 재밌거든요 - 난 당신 때문에 재밌네요 727 00:37:44,929 --> 00:37:46,514 저한테도 화가 났어요 728 00:37:46,514 --> 00:37:48,808 그건 함정이었고 예상했어야 했는데 729 00:37:48,808 --> 00:37:50,101 바보처럼 당했잖아요 730 00:37:50,101 --> 00:37:53,688 그 관중이 좋아할 만큼 WWE답지도 않고요 731 00:37:53,688 --> 00:37:57,024 스포츠를 사랑하는 관중이 좋아할 만큼 풋볼답지도 않아요 732 00:37:57,608 --> 00:38:01,487 전 기업가입니다 제가 이 회사를 일궈요 733 00:38:01,487 --> 00:38:05,908 제가 제 회사와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게 일굽니다 734 00:38:05,908 --> 00:38:07,702 전 위험을 감수하죠 735 00:38:07,702 --> 00:38:08,703 "태클당한 XFL" 736 00:38:08,703 --> 00:38:12,999 XFL이 첫 시즌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737 00:38:12,999 --> 00:38:15,626 해당 리그는 관중에게도 외면당했고 738 00:38:15,626 --> 00:38:17,169 평론가들은 말할 것도 없죠 739 00:38:20,006 --> 00:38:23,759 XFL의 실패 요인은 형편없는 경기 때문입니다 740 00:38:24,302 --> 00:38:26,137 한창 잘나갈 때 741 00:38:26,137 --> 00:38:32,101 WWE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훌륭한 쇼를 선보였어요 742 00:38:32,727 --> 00:38:34,478 이건 그렇지 않았습니다 743 00:38:34,478 --> 00:38:35,521 "고마워요, 빈스" 744 00:38:35,521 --> 00:38:38,024 XFL이 1년 만에 중단돼서 쓰라렸겠죠 745 00:38:38,024 --> 00:38:40,693 빈스가 XFL에 전력투구했거든요 746 00:38:40,693 --> 00:38:43,487 사람들이 보던 XFL 로고는 747 00:38:43,487 --> 00:38:46,907 빈스가 XFL 공을 들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거였어요 748 00:38:48,034 --> 00:38:48,951 끝내주네 749 00:38:50,077 --> 00:38:51,245 끝내줬어 750 00:38:51,996 --> 00:38:54,582 그 당시 상황이 안 좋았어요 751 00:38:55,291 --> 00:38:58,461 산 넘어 산, 산 넘어 또 산이었죠 752 00:38:59,086 --> 00:39:03,716 월드 레슬링 페더레이션이 그 이름을 못 쓰게 됐습니다 753 00:39:03,716 --> 00:39:07,553 오늘 세계자연기금으로부터 보디슬램을 당했죠 754 00:39:08,429 --> 00:39:10,306 이 소송이 제기됐을 때 755 00:39:10,306 --> 00:39:13,184 우린 대개의 소송처럼 반격하려고 했어요 756 00:39:13,184 --> 00:39:15,895 그런데 승소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더군요 757 00:39:16,479 --> 00:39:20,483 실제로 그쪽이 WWF 이니셜을 우리보다 훨씬 전부터 썼더라고요 758 00:39:21,067 --> 00:39:24,653 그래서 우리가 WWF에서 WWE로 바꿨어요 759 00:39:24,653 --> 00:39:25,988 우린 엔터테인먼트사니까요 760 00:39:27,698 --> 00:39:31,285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게 딱히 좋은 일은 아니죠 761 00:39:31,285 --> 00:39:32,745 전 바꾸기 싫었어요 762 00:39:32,745 --> 00:39:34,288 근데 뭐 어쩌겠어요? 763 00:39:34,288 --> 00:39:37,666 이미 결론 난 일은 빨리 잊고 넘어가야죠 764 00:39:37,666 --> 00:39:39,585 "XFL 리그 폐지로 봄철 공백 이어져" 765 00:39:39,585 --> 00:39:41,087 실패할 때마다 766 00:39:41,087 --> 00:39:42,713 "WWE, 호텔과 카지노 매각 발표" 767 00:39:42,713 --> 00:39:44,465 살면서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768 00:39:44,465 --> 00:39:45,925 "WWE, 타임스 스퀘어 식당 문 닫아" 769 00:39:45,925 --> 00:39:48,594 거기에 몰두해 '성공하면 좋았을걸'이나 770 00:39:48,594 --> 00:39:52,181 '이렇게 하면 됐을 텐데'라고 자책하면 미쳐버려요 771 00:39:52,681 --> 00:39:55,643 그냥 냅다 치워버리고 긍정적인 걸 생각하며 772 00:39:55,643 --> 00:39:58,604 부정적인 일 말고 긍정적인 일에 매진해야죠 773 00:39:59,980 --> 00:40:04,527 빈스는 아시겠지만 많은 철칙 중 하나가 774 00:40:04,527 --> 00:40:06,570 '감정 소비하지 마'잖아요 775 00:40:07,405 --> 00:40:09,573 침울하게 서성거리지 않죠 776 00:40:09,573 --> 00:40:11,742 다음 날 직장에 나왔다면 777 00:40:11,742 --> 00:40:15,704 그게 XFL이 공식적으로 최종 폐지된 다음 날이어도 778 00:40:15,704 --> 00:40:17,206 종잡을 수 없어요 779 00:40:17,206 --> 00:40:20,501 다음 걸로 넘어가죠 '자, '로'는 어때? 그걸 하지' 780 00:40:22,545 --> 00:40:25,172 {\an8}어느 경기장에서 빈스와 나눈 대화가 생각나요 781 00:40:25,172 --> 00:40:26,549 {\an8}절 한쪽으로 부르더니 782 00:40:26,549 --> 00:40:29,218 {\an8}'헐크 호건을 다시 데려오려고 하는데' 783 00:40:29,218 --> 00:40:33,013 {\an8}'자네랑 레슬매니아 주 경기를 붙일까 해, 어떤가?' 784 00:40:33,013 --> 00:40:36,725 {\an8}전 곧바로 대답했어요 '저야 완전 좋죠' 785 00:40:36,725 --> 00:40:38,102 {\an8}"드웨인 존슨, 더 락" 786 00:40:38,811 --> 00:40:39,937 {\an8}아이콘 대 아이콘인 거죠 787 00:40:39,937 --> 00:40:41,730 {\an8}"아이콘 대 아이콘 레슬매니아 18" 788 00:40:42,440 --> 00:40:43,732 - 안녕하세요 - 네, 안녕하세요 789 00:40:43,732 --> 00:40:44,817 WWE로 돌아간 게 790 00:40:44,817 --> 00:40:49,822 WCW에서 9년에서 10년 동안 빈스를 도발한 후였죠 791 00:40:50,614 --> 00:40:51,782 거의 파산시키려 했잖아요 792 00:40:51,782 --> 00:40:52,700 "테리 볼레아, 헐크 호건" 793 00:40:53,784 --> 00:40:56,745 우린 과거 얘기는 안 했어요 794 00:40:58,164 --> 00:41:01,208 호건 때문에 제가 크게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고 795 00:41:01,208 --> 00:41:03,919 호건 목을 조르고 싶었던 때도 있었죠 796 00:41:05,546 --> 00:41:08,174 하지만 사업하면서 뒤끝이 있으면 안 돼요 797 00:41:08,174 --> 00:41:12,219 제 철학은 이거죠 '사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든' 798 00:41:12,219 --> 00:41:13,679 '관중이 뭘 원하는가?' 799 00:41:13,679 --> 00:41:15,014 "헐크가 여전히 지배한다" 800 00:41:15,764 --> 00:41:17,308 관중은 볼거리를 원해요 801 00:41:17,308 --> 00:41:21,020 그러니 자존심 좀 구기고 빅엿을 씹어 먹으며 802 00:41:21,020 --> 00:41:23,606 호건을 다시 데려와 쇼를 올리는 거죠 803 00:41:25,065 --> 00:41:26,901 {\an8}정말 특별합니다! 가슴이 벅차네요! 804 00:41:26,901 --> 00:41:28,444 {\an8}"레슬매니아 18 2002년" 805 00:41:28,444 --> 00:41:30,738 이거야말로 꿈의 매치죠! 806 00:41:30,738 --> 00:41:33,199 그날 레슬매니아를 돌이켜 보면 807 00:41:33,199 --> 00:41:36,327 지금도 온몸에 닭살이 돋아요 808 00:41:37,077 --> 00:41:41,290 그날 관중은 한껏 흥이 올랐고 그게 느껴졌거든요 809 00:41:42,249 --> 00:41:44,668 그 영상을 보면 상징적인 순간이 있어요 810 00:41:44,668 --> 00:41:47,505 둘이 관중의 반응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811 00:41:47,505 --> 00:41:51,091 동시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관중석을 바라보죠 812 00:41:51,675 --> 00:41:53,552 리허설 때도 없고 얘기된 것도 아닌데 813 00:41:53,552 --> 00:41:57,097 두 전설이 열화와 같은 성원에 뭘 할지 안 거예요 814 00:41:57,097 --> 00:41:59,225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탄생했죠 815 00:42:00,434 --> 00:42:02,603 두 시대의 격돌이었고 816 00:42:03,562 --> 00:42:07,358 둘 중 누구도 관중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랐어요 817 00:42:07,358 --> 00:42:08,359 저도 몰랐죠 818 00:42:08,859 --> 00:42:11,362 그저 흐름에 맡길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819 00:42:13,447 --> 00:42:16,033 전 나쁜 놈 더 락은 착한 놈이었죠 820 00:42:18,994 --> 00:42:22,957 더 락이 절 치기 시작했는데 관중이 벼락같이 야유를 쏟더군요 821 00:42:25,668 --> 00:42:27,336 각본이 바뀌어야 했죠 822 00:42:29,296 --> 00:42:31,924 링에 들어선 순간 관중이 알려줬어요 823 00:42:34,510 --> 00:42:36,053 '우린 당신을 사랑하지만' 824 00:42:36,053 --> 00:42:39,139 '오늘 밤 당신이 여기 있는 건 호건 때문이에요' 825 00:42:40,099 --> 00:42:46,021 즉석에서 각본을 바꿔서 경기 흐름을 따라가야 했죠 826 00:42:47,481 --> 00:42:49,316 결말은 바꾸지 않았어요 827 00:42:50,359 --> 00:42:51,944 여전히 제가 이겼지만 828 00:42:52,945 --> 00:42:55,406 진정한 승자는 헐크 호건이었어요 829 00:42:59,827 --> 00:43:03,664 WCW로 이적한 후에 빈스가 당신을 믿었던 걸까요? 830 00:43:06,625 --> 00:43:09,670 저에 대한 신뢰도는 지금이 가장 높을걸요 831 00:43:10,879 --> 00:43:11,839 그 어느 때보다요 832 00:43:13,882 --> 00:43:16,051 어느 정도 확신하는 거 같아요 833 00:43:16,051 --> 00:43:19,805 제가 맨날 셔츠를 찢어발기고 10만 석을 채울 순 없단 걸요 834 00:43:22,141 --> 00:43:23,892 빈스가 하는 모든 결정은 835 00:43:23,892 --> 00:43:26,437 사업에 뭐가 좋은지에 달렸어요 836 00:43:27,605 --> 00:43:29,481 해고했던 사람을 다시 데려오고 837 00:43:29,481 --> 00:43:32,192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도 다시 데려오고 838 00:43:32,192 --> 00:43:34,778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맹공격을 퍼부은 사람도 839 00:43:34,778 --> 00:43:38,032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다시 데려오죠 840 00:43:38,616 --> 00:43:43,078 '로'의 새로운 총괄 관리자를 소개합니다 841 00:43:43,078 --> 00:43:45,372 에릭 비쇼프! 842 00:43:46,332 --> 00:43:47,666 믿기지 않는군요! 843 00:43:47,666 --> 00:43:50,836 사람들이 빈스와 연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하면 844 00:43:50,836 --> 00:43:53,172 전 그래요, '연이 끊기면' 845 00:43:53,172 --> 00:43:56,800 '다시 돌아갈 확률이 더 커 그게 빈스 방식이거든' 846 00:43:58,427 --> 00:44:00,220 그게 빈스의 통제 방식일까요? 847 00:44:00,220 --> 00:44:02,556 시험이죠, 시험하는 거예요 848 00:44:03,140 --> 00:44:04,600 자길 자꾸 건드리면 849 00:44:04,600 --> 00:44:07,811 결국 자기에게 돌아올 거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할 테니까요 850 00:44:07,811 --> 00:44:09,730 고마워, 별말을 851 00:44:09,730 --> 00:44:10,773 5주... 852 00:44:11,857 --> 00:44:13,859 전 사적인 감정 때문에 853 00:44:13,859 --> 00:44:16,528 득이 되는 사업을 놓치는 경우는 없어요 854 00:44:20,741 --> 00:44:23,911 내가 몬트리올 스크루잡에서 배운 게 있다면 855 00:44:23,911 --> 00:44:26,997 기똥찬 배신만큼 통쾌한 건 없다는 거지 856 00:44:27,706 --> 00:44:28,749 전 사업가입니다 857 00:44:30,542 --> 00:44:32,044 사업이 우선이에요 858 00:44:37,007 --> 00:44:40,094 일반 대중이 보기에 WWE가 가장 뜨거웠던 때는 859 00:44:40,094 --> 00:44:41,929 1998년에서 2002년이겠죠 860 00:44:41,929 --> 00:44:46,767 WCW로부터 선두를 빼앗겼다가 WCW를 집어삼킨 때요 861 00:44:46,767 --> 00:44:50,729 그런데 WCW가 몰락한 뒤 업계 전체가 쇠퇴했어요 862 00:44:51,522 --> 00:44:54,900 막강한 경쟁자가 없으니 재미가 훨씬 덜했고 863 00:44:54,900 --> 00:44:58,612 제작 측면에서 봤을 때 감이 확실히 떨어졌죠 864 00:44:59,697 --> 00:45:03,283 그때 전 성공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녔지만 865 00:45:03,283 --> 00:45:05,494 쇼 측면에선 많이 답답했어요 866 00:45:05,494 --> 00:45:06,620 "스티브 오스틴, 스톤 콜드" 867 00:45:07,788 --> 00:45:10,791 때로 그런 때가 있었죠 스티브에게 기획안을 줬는데 868 00:45:11,375 --> 00:45:13,293 이런 반응인 거예요 869 00:45:13,293 --> 00:45:17,715 '난 이런 말 안 해요, 별로네요 스토리가 마음에 안 들어요' 870 00:45:17,715 --> 00:45:20,551 {\an8}스티브, 다 말씀해 보세요 결론이 뭔가요? 871 00:45:20,551 --> 00:45:22,678 {\an8}결론은 다 구리단 거예요 872 00:45:22,678 --> 00:45:25,222 {\an8}스톤 콜드가 걸어온 방향도 맘에 안 들고 873 00:45:25,222 --> 00:45:27,516 {\an8}회사가 가고 있는 방향도 맘에 안 듭니다 874 00:45:27,516 --> 00:45:29,977 그때 빈스와 제 사이는 좋지 않았어요 875 00:45:30,644 --> 00:45:35,107 게다가 부상도 많았고 할 만큼 했단 생각이 들었죠 876 00:45:35,107 --> 00:45:40,362 그만 석양으로 사라져 주는 게 저한테 득일 거라고요 877 00:45:41,280 --> 00:45:44,116 스티브는 대형 스타였는데 우릴 떠났어요 878 00:45:44,867 --> 00:45:47,327 WWE는 유동성이 많은 곳이에요 879 00:45:48,036 --> 00:45:49,913 스타들이 하염없이 떠나죠 880 00:45:49,913 --> 00:45:54,460 더 락처럼요 영화계에서 크게 성공했거든요 881 00:45:56,170 --> 00:45:57,921 더 락과 오스틴은 882 00:45:57,921 --> 00:46:02,509 회사 내 상위 선수들 중 1등급에 속했다고 할 수 있는데 883 00:46:02,509 --> 00:46:04,845 둘 다 2004년쯤에 떠났어요 884 00:46:04,845 --> 00:46:07,514 그러니 새로운 스타를 발굴할 때가 됐죠 885 00:46:09,516 --> 00:46:13,187 그때 나온 악명 높은 프로모에서 빈스가 '로' 출연진에게 말해요 886 00:46:13,187 --> 00:46:17,399 내가 지금의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한 자질이 있지 887 00:46:18,317 --> 00:46:20,778 그 자질이 무엇이냐고 한다면... 888 00:46:21,695 --> 00:46:23,822 그리고 말했죠 '무자비한 공격성이다' 889 00:46:24,406 --> 00:46:26,450 무자비한 공격성이다 890 00:46:27,743 --> 00:46:31,538 {\an8}빈스가 전체 출연진 앞에서 연설을 했어요 891 00:46:31,538 --> 00:46:33,957 {\an8}'이봐들, 우린 물색 중이야 지금이 기회라고' 892 00:46:33,957 --> 00:46:35,417 {\an8}"존 시나 WWE 16회 챔피언" 893 00:46:35,417 --> 00:46:37,711 '무자비한 공격성을 지닌 사람이 필요해' 894 00:46:37,711 --> 00:46:42,758 누가 필요하다면 희생도 감수할 무자비한 공격성을 지녔나? 895 00:46:42,758 --> 00:46:47,054 누가 나서주길 바랐던 거죠 '네, 그게 접니다'라고요 896 00:46:47,054 --> 00:46:51,558 자네들 중 누가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가? 897 00:46:52,851 --> 00:46:55,979 그때 전 이제 막 시작한 유망주였던 터라 898 00:46:55,979 --> 00:46:59,107 그 연설을 하는 촬영장에 없었어요 899 00:46:59,107 --> 00:47:00,984 그런데 사흘 뒤에 900 00:47:00,984 --> 00:47:04,988 언더테이커가 일이 생겨서 제가 대신 녹화 촬영을 했어요 901 00:47:05,906 --> 00:47:09,618 빼지들 마, 이 순간을 잡고 싶은 누군가가 있을 거 아니야 902 00:47:09,618 --> 00:47:10,786 대타가 필요했는데 903 00:47:10,786 --> 00:47:14,873 제작부 회의에서 한 사람이 '존 시나는 어때요?' 한 거예요 904 00:47:15,874 --> 00:47:18,544 그렇게 첫 TV 방송 시합을 뛰게 됐죠 905 00:47:18,544 --> 00:47:22,172 존 시나군요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선수인데요 906 00:47:22,172 --> 00:47:27,177 상대는 커트 앵글이었는데 WWE의 간판 연기자였어요 907 00:47:27,177 --> 00:47:30,806 너한테 무슨 자질이 있길래 908 00:47:31,723 --> 00:47:33,267 감히 겁도 없이 909 00:47:34,268 --> 00:47:37,104 저기서 걸어 나와 이 링으로 들어온 거지? 910 00:47:37,104 --> 00:47:39,439 이 업계 최고와 겨루겠다고? 911 00:47:39,439 --> 00:47:42,192 존 시나가 이런 거예요 '내가 널 이길 자질?' 912 00:47:42,192 --> 00:47:44,695 '무자비한 공격성이다' 913 00:47:46,029 --> 00:47:48,907 무자비한 공격성이다 914 00:47:50,659 --> 00:47:53,620 그게 향후 몇 년간 유행이 돼서 915 00:47:53,620 --> 00:47:57,958 '루슬리스 어그레션 시대'라고 알려지게 된 거죠 916 00:47:59,960 --> 00:48:02,588 이때 한계를 모르고 치닫던 시대에서 917 00:48:02,588 --> 00:48:05,132 좀 더 현실성을 띤 시대로 전환됐어요 918 00:48:05,132 --> 00:48:07,384 선수들 능력을 쇼케이스로 보여줬죠 919 00:48:07,384 --> 00:48:10,137 에디 게레로나 커트 앵글 같은 선수들요 920 00:48:10,137 --> 00:48:12,180 선수 본명을 썼어요 921 00:48:12,180 --> 00:48:16,518 브록 레스너, 랜디 오턴 크리스 베누아, 바티스타 922 00:48:16,518 --> 00:48:18,937 현실주의를 수용한 시기였죠 923 00:48:19,605 --> 00:48:23,442 그래서 전 존 시나여야 했는데 제 정체성을 모르겠더군요 924 00:48:23,442 --> 00:48:24,526 {\an8}"존 시나 벨로시티" 925 00:48:24,526 --> 00:48:27,029 {\an8}저만의 개성이 없었어요 926 00:48:27,029 --> 00:48:29,197 여느 선수 중 하나였죠 927 00:48:30,073 --> 00:48:31,241 흥미롭지 않았어요 928 00:48:32,200 --> 00:48:33,911 존 시나, 구려! 929 00:48:33,911 --> 00:48:37,247 너무 못 해서 해고 직전까지 갔으니까요 930 00:48:38,290 --> 00:48:40,125 존 시나가 답답해하는군요 931 00:48:40,125 --> 00:48:42,419 얼마 못 가겠다는 걸 아니까 932 00:48:42,419 --> 00:48:44,379 신나게 즐기고라도 싶었어요 933 00:48:45,255 --> 00:48:49,217 투어 버스 뒤쪽에서 몇 명이 랩을 하고 있길래 934 00:48:49,843 --> 00:48:52,763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쪽으로 갔죠 935 00:48:53,347 --> 00:48:57,059 그러고 5분 동안 거기 있던 모두를 발라줬어요 936 00:48:57,809 --> 00:49:00,354 스테퍼니 맥마흔이 그 버스에 탄 줄 몰랐는데 937 00:49:00,354 --> 00:49:02,397 '방송에서 해볼래요?' 하더군요 938 00:49:03,774 --> 00:49:05,609 '네, 물론이죠' 939 00:49:06,526 --> 00:49:09,279 마이크 잡는 것 외에 내 피가 끓는 한 가지 940 00:49:09,279 --> 00:49:11,990 전통 방식의 30인 배틀 로얄이지 941 00:49:11,990 --> 00:49:14,701 내가 목격자가 되어 내 인상을 남길 거야 942 00:49:14,701 --> 00:49:17,871 내 무자비한 공격성을 비니 맥에게 보여주겠어 943 00:49:17,871 --> 00:49:19,498 존이 랩을 잘하더군요 944 00:49:20,082 --> 00:49:20,916 '이거다' 945 00:49:20,916 --> 00:49:25,754 덕분에 출연진 명단에서 빼고 싶은 사람이 아닌 946 00:49:25,754 --> 00:49:30,509 '잠깐, 뭔가 다른데? 아주 달라' 하게 된 거죠 947 00:49:30,509 --> 00:49:34,972 난 존 시나, 깡패학의 박사시다 948 00:49:34,972 --> 00:49:38,767 링에 올라 전력을 다했고 엄청나게 잘했어요 949 00:49:39,643 --> 00:49:43,063 갑자기 커다란 스타가 됐고 관중도 시나를 사랑했죠 950 00:49:43,772 --> 00:49:49,236 WWE의 새로운 챔피언 존 시나입니다! 951 00:49:49,236 --> 00:49:51,571 시나! 시나! 952 00:49:51,571 --> 00:49:53,198 인기를 얻어가고 953 00:49:53,865 --> 00:49:57,327 관중이 날 이해하고 나한테 반응해 줄 때 954 00:49:58,161 --> 00:50:01,999 비로소 빈스의 관심을 끌어오기 시작하는 거죠 955 00:50:02,749 --> 00:50:04,626 자넨 꼭 날 보는 거 같군 956 00:50:04,626 --> 00:50:06,461 링에 올라 내키는 대로 말하지 957 00:50:06,461 --> 00:50:08,922 남들은 개뿔 신경 안 써, 맞지? 958 00:50:09,673 --> 00:50:13,010 그때부터 빈스와 제대로 긴밀하게 일하기 시작했어요 959 00:50:14,052 --> 00:50:17,597 이 업계와 연기 방식에 대해 빈스로부터 많은 걸 배웠죠 960 00:50:18,598 --> 00:50:20,100 래퍼로 연기할 때는 961 00:50:20,100 --> 00:50:23,270 제가 목격하고 싫어했던 수많은 것들을 가져다 962 00:50:23,270 --> 00:50:25,981 이 캐릭터로 형상화한 거예요 963 00:50:27,524 --> 00:50:30,986 빈스가 미스터 맥마흔을 만든 것과 같은 거죠 964 00:50:34,990 --> 00:50:38,243 제 캐릭터 미스터 맥마흔이 비난을 많이 받잖아요 965 00:50:38,744 --> 00:50:41,455 제 삶에서 하나의 문제이자 자산인 게 966 00:50:41,455 --> 00:50:44,958 뭔가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면 일단 해보는 거예요 967 00:50:48,670 --> 00:50:54,593 빈센트 케네디 맥마흔의 이름을 송축하라! 968 00:50:55,177 --> 00:50:57,220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다! 969 00:50:57,220 --> 00:50:58,513 안 돼요! 970 00:50:59,306 --> 00:51:02,601 혹시 그런 적 있나요? 각본이나 역할 제안을 받고 971 00:51:02,601 --> 00:51:05,187 '이건 너무 갔는데?'라고 생각하신 적요 972 00:51:05,187 --> 00:51:06,104 있죠 973 00:51:06,104 --> 00:51:08,690 네 두뇌를 조져버렸어 974 00:51:08,690 --> 00:51:10,776 그래도 빈스는 어떻게든 시켜요 975 00:51:11,359 --> 00:51:13,278 연기자들 사이에 고충이 있었죠 976 00:51:13,278 --> 00:51:17,365 위에서 시키는 걸 안 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요 977 00:51:17,365 --> 00:51:22,204 그리고, 네, 때에 따라 그런 일이 생기곤 했어요 978 00:51:23,121 --> 00:51:25,791 제가 챔피언이었을 당시에 979 00:51:25,791 --> 00:51:29,961 갑자기 제가 여성 연기자와 키스하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980 00:51:29,961 --> 00:51:33,507 그런데 전 제 캐릭터한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981 00:51:35,634 --> 00:51:39,096 그다음 주 챔피언전에서 제가 진 게 우연이었을까요? 982 00:51:39,096 --> 00:51:43,308 그 정도로 될까요? 되는군요! 새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! 983 00:51:43,308 --> 00:51:44,392 어쩌면요 984 00:51:44,976 --> 00:51:46,978 제가 불이익을 당했거나요 모르겠어요 985 00:51:47,479 --> 00:51:49,022 새로운 여자 챔피언... 986 00:51:49,022 --> 00:51:51,983 몇 번 거부하신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987 00:51:51,983 --> 00:51:54,736 어떤 것들을 거부하셨는지 기억하세요? 988 00:51:55,487 --> 00:51:56,488 네 989 00:51:59,616 --> 00:52:01,785 네, 몇 개 있었는데... 990 00:52:01,785 --> 00:52:05,997 그 한 개는... 말 안 할래요 991 00:52:08,125 --> 00:52:12,212 제 스토리라인 구상 중에 스테퍼니가 임신했는데 992 00:52:12,879 --> 00:52:16,591 제가 임신시켰다고 착각하는 게 있었어요 993 00:52:16,591 --> 00:52:18,135 제 캐릭터가요 994 00:52:18,135 --> 00:52:20,053 그 비슷한 이야기였는데 995 00:52:20,053 --> 00:52:22,848 스테퍼니가 싫다고 해서 그건 안 했죠 996 00:52:25,225 --> 00:52:29,020 스테프에겐 캐릭터인 미스터 맥마흔과 997 00:52:29,604 --> 00:52:32,149 WWE의 수장인 빈스 맥마흔 998 00:52:33,066 --> 00:52:34,651 그리고 아버지가 있어요 999 00:52:35,152 --> 00:52:37,612 그걸 분리하기가 쉽지 않죠 1000 00:52:41,241 --> 00:52:44,995 회사에선 '빈스'라고 부르고 집에선 '아빠'라고 불러요 1001 00:52:44,995 --> 00:52:48,039 아빠일 때와 상사일 때가 달라요 1002 00:52:48,623 --> 00:52:51,001 상사로서 아빠일 때보다 엄하기도 하세요 1003 00:52:51,001 --> 00:52:56,631 결과를 기대하고 요구하시죠 특히 가족한테요 1004 00:52:57,424 --> 00:53:01,052 빈스는 가족이라고 무조건 등용하려 하지 않았어요 1005 00:53:01,052 --> 00:53:04,055 그러면 자신이나 두 자녀가 좋게 보일 리 없으니까요 1006 00:53:04,055 --> 00:53:07,184 그래서 말단에 두고 여러 일을 경험하게 해서 1007 00:53:07,184 --> 00:53:09,811 스스로 요직에 앉게 한 거죠 1008 00:53:09,811 --> 00:53:11,855 빈스는 그 둘에게 엄격했어요 1009 00:53:11,855 --> 00:53:14,107 셰인과 스테퍼니가 아이디어를 말하면 1010 00:53:14,107 --> 00:53:15,400 가차 없이 퇴짜 놓고 1011 00:53:15,400 --> 00:53:17,194 가차 없이 형편없다고 했죠 1012 00:53:17,903 --> 00:53:20,280 더 높은 잣대를 들이댔어요 1013 00:53:20,780 --> 00:53:23,366 어릴 때 아버지가 엄한 편이었나요? 1014 00:53:23,366 --> 00:53:25,160 저한텐 확실히 엄하셨죠 1015 00:53:25,160 --> 00:53:26,620 지금까지도 그러세요 1016 00:53:27,287 --> 00:53:32,292 전 이 사업에서 그 누구보다 제 자식들에게 엄격했어요 1017 00:53:33,418 --> 00:53:36,713 다른 누구보다 그 애들이 더 잘하길 바랐던 거 같아요 1018 00:53:36,713 --> 00:53:40,091 성씨가 맥마흔인 이상 이름값은 톡톡히 해야죠 1019 00:53:40,091 --> 00:53:41,635 하나, 둘... 1020 00:53:41,635 --> 00:53:44,679 늘 기준이 높았어요 제가 아버지를 대변하니까 1021 00:53:44,679 --> 00:53:48,516 그에 걸맞게 대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1022 00:53:48,516 --> 00:53:50,060 머리사, 이쪽으로 와 1023 00:53:50,060 --> 00:53:51,436 - 그렇지 - 하나, 둘... 1024 00:53:52,270 --> 00:53:55,607 아빠가 오빠보다는 저한테 좀 더 관대하시긴 했지만 1025 00:53:55,607 --> 00:53:58,276 전 오빠처럼 아빠에게 도전하진 않았어요 1026 00:53:58,276 --> 00:54:02,280 부자지간은 독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1027 00:54:02,280 --> 00:54:03,615 아버지와 아들입니다! 1028 00:54:03,615 --> 00:54:04,866 아니, 잠깐만요 1029 00:54:04,866 --> 00:54:09,162 가족 사업에 관한 기사나 책 같은 것들을 보면 1030 00:54:09,162 --> 00:54:12,457 이렇게 말하는 건 못 봤어요 '아주 좋았어요' 1031 00:54:12,457 --> 00:54:14,251 '아버지와 사이좋았고' 1032 00:54:14,251 --> 00:54:16,544 '사업도 물려주시고 아주 좋았어요' 1033 00:54:16,544 --> 00:54:18,296 '돌아가실 때까지도 좋았죠' 1034 00:54:18,880 --> 00:54:20,423 그런 건 없어요, 힘들죠 1035 00:54:20,423 --> 00:54:22,217 셰인, 뭐 하는 거냐? 1036 00:54:24,010 --> 00:54:26,221 셰인만 봐도 그렇잖아요 1037 00:54:26,221 --> 00:54:28,348 아버진 절 아껴주신 적 없어요 1038 00:54:28,348 --> 00:54:30,642 전 뭘 해도 아버지께 부족했죠 1039 00:54:30,642 --> 00:54:32,143 무슨 짓을 해도요! 1040 00:54:32,143 --> 00:54:35,146 사업 거래를 성사시키고 억만금을 벌어다 드려도 1041 00:54:35,146 --> 00:54:37,565 아버지 성에 찬 적이 없어요! 1042 00:54:37,565 --> 00:54:39,818 맥마흔 가족에 대해서는 1043 00:54:39,818 --> 00:54:41,736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게 1044 00:54:41,736 --> 00:54:45,073 실제 삶 속에서 오가는 서로의 역학 관계죠 1045 00:54:45,073 --> 00:54:48,285 '저 사람들은 실제로도 저렇게 매몰찰까?' 1046 00:54:48,285 --> 00:54:50,453 아버지께 원한 건 딱 하나예요 1047 00:54:50,453 --> 00:54:53,915 그저 절 한 번이라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거요 1048 00:54:53,915 --> 00:54:55,417 저를요! 1049 00:54:56,960 --> 00:55:00,380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란 걸 이제 알아요 1050 00:55:00,380 --> 00:55:02,340 전 중요한 적 없으니까요 1051 00:55:02,340 --> 00:55:05,552 늘 아버지가 우선이었죠 아버지요! 1052 00:55:06,219 --> 00:55:09,055 커튼을 끝까지 걷어서 다 보여주진 않죠 1053 00:55:09,055 --> 00:55:12,267 뭐 하러 커튼을 다 걷겠어요? 사람들이 말하게 두죠 1054 00:55:12,267 --> 00:55:14,936 이건 가족 사업 문제예요 1055 00:55:14,936 --> 00:55:16,563 우리 문제라고요, 아버지 1056 00:55:16,563 --> 00:55:18,898 아버지와 제 문제요 1057 00:55:18,898 --> 00:55:22,277 아니, 이제 가족 사업이 아니야 1058 00:55:22,277 --> 00:55:25,447 이건 내 사업이다 1059 00:55:26,239 --> 00:55:29,784 넌 여기서 썩 꺼지도록 해 1060 00:55:29,784 --> 00:55:31,661 네가 내 아들이든 아니든 1061 00:55:31,661 --> 00:55:33,455 당장 꺼져 1062 00:55:35,582 --> 00:55:37,917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1063 00:55:37,917 --> 00:55:41,463 셰인이 그동안 그 모든 것에서 어디에 속하는지요 1064 00:55:41,463 --> 00:55:46,426 존재감을 나타낼 때도 있지만 전혀 안 보일 때도 있었거든요 1065 00:55:46,426 --> 00:55:49,012 속사정은 알 도리가 없지만 1066 00:55:49,012 --> 00:55:53,183 전 늘 셰인이 그 가족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어요 1067 00:55:53,183 --> 00:55:55,935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1068 00:55:55,935 --> 00:55:59,397 그 뒤의 실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어요 1069 00:56:00,982 --> 00:56:04,611 셰인은 명백히 차기 맥마흔이 되고 싶어 했고 1070 00:56:04,611 --> 00:56:06,529 그렇게 되리라 생각했어요 1071 00:56:06,529 --> 00:56:09,240 한번은 아버지가 기업을 하나 인수해서 1072 00:56:09,240 --> 00:56:12,660 자신에게 운영을 맡겨 증명할 기회를 주길 원했어요 1073 00:56:12,660 --> 00:56:15,497 3대째 맥마흔 프로모터가 될 자질이 있다고요 1074 00:56:15,497 --> 00:56:17,665 WWE를 물려받기 전에요 1075 00:56:18,666 --> 00:56:19,751 시작해 봅시다! 1076 00:56:20,335 --> 00:56:23,922 당시에 UFC가 재정난을 겪었고 1077 00:56:23,922 --> 00:56:28,426 우리에게 UFC 매입을 권했어요 1078 00:56:29,177 --> 00:56:32,597 전 너무 좋다며 '아빠, 우리 이거 해요' 했죠 1079 00:56:33,723 --> 00:56:36,434 우리가 그 브랜드를 키울 수 있을 거 같았어요 1080 00:56:36,434 --> 00:56:39,521 원래 우리가 하던 일이니까요 1081 00:56:40,021 --> 00:56:42,982 이미 제작팀, 행사팀 캐릭터 상품팀이 있잖아요 1082 00:56:42,982 --> 00:56:45,610 그 모든 게 준비돼 있으니 1083 00:56:45,610 --> 00:56:47,695 제 눈엔 꿀단지였죠 1084 00:56:48,530 --> 00:56:51,241 UFC 매입 제안이 들어왔는데 1085 00:56:51,241 --> 00:56:53,535 그 사업 모델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1086 00:56:54,411 --> 00:56:57,622 {\an8}우리 사업 모델은 캐릭터를 창조하는 거죠 1087 00:56:57,622 --> 00:56:59,582 {\an8}디즈니 같은 곳처럼요 1088 00:56:59,582 --> 00:57:01,751 {\an8}그 캐릭터는 영원한 거예요 1089 00:57:02,377 --> 00:57:06,005 {\an8}반면에 복싱이나 UFC는 1090 00:57:06,005 --> 00:57:09,259 {\an8}경기에서 지거나 크게 다치면 선수 생활 끝이죠 1091 00:57:09,259 --> 00:57:11,845 {\an8}이건 진짜입니다 연기하는 게 아니죠 1092 00:57:11,845 --> 00:57:14,597 연기라면 이렇게 잘할 수 없어요 1093 00:57:15,265 --> 00:57:17,725 우린 쇼 비즈니스고 거긴 스포츠예요 1094 00:57:18,226 --> 00:57:21,479 아버지가 생각해 보시더니 그냥 넘기셨고 1095 00:57:22,230 --> 00:57:25,150 기회를 차버리셨어요 그걸로 끝이었죠 1096 00:57:26,276 --> 00:57:28,111 좋은 투자였을까요? 1097 00:57:28,653 --> 00:57:32,073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지만 훌륭한 투자가 됐을 거예요 1098 00:57:32,073 --> 00:57:33,700 {\an8}"UFC, 40억 달러에 매각" 1099 00:57:33,700 --> 00:57:37,203 {\an8}10년쯤 후에 UFC가 큰돈에 팔렸고 1100 00:57:37,745 --> 00:57:42,041 {\an8}셰인은 UFC를 사자고 제안한 데 공을 차지하고 싶은가 봐요 1101 00:57:42,041 --> 00:57:44,961 셰인은 그게 성공할 길이라고 생각했죠 1102 00:57:44,961 --> 00:57:48,631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기 돈으로 투자하면 되잖아요 1103 00:57:48,631 --> 00:57:51,634 물론 그렇게 안 됐고 성공도 못 했을 거예요 1104 00:57:51,634 --> 00:57:54,512 큰돈을 먹는 투자인데 셰인의 자본금은 적었으니 1105 00:57:54,512 --> 00:57:57,015 좋은 투자였을 리 없죠 1106 00:57:58,683 --> 00:58:02,812 {\an8}제가 빈스와 셰인을 본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1107 00:58:03,396 --> 00:58:06,566 {\an8}제작 기획을 놓고 둘이 언쟁하던 때였어요 1108 00:58:06,566 --> 00:58:11,070 셰인이 기가 막힐 거라고 확신한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1109 00:58:11,070 --> 00:58:13,198 빈스가 완전히 반대했죠 1110 00:58:13,698 --> 00:58:17,285 그런데 빈스와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보면 1111 00:58:17,827 --> 00:58:21,164 한번 격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격해져요 1112 00:58:22,123 --> 00:58:25,251 빈스가 마침내 셰인에게 이렇게 말했죠 1113 00:58:25,251 --> 00:58:26,628 '내가 살아있는 한 안 돼' 1114 00:58:27,170 --> 00:58:30,089 그때 빈스가 뭘 먹고 있었는데 1115 00:58:30,089 --> 00:58:33,718 식탁 위의 칼을 셰인에게 건네고는 말했어요 1116 00:58:33,718 --> 00:58:36,888 '여기, 찔러라, 여기' 1117 00:58:36,888 --> 00:58:41,726 '그걸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 칼로 여기를 찔러' 1118 00:58:42,268 --> 00:58:46,814 '기어코 그 결정을 하려거든 날 찔러야 할 수 있다' 1119 00:58:47,398 --> 00:58:50,235 '네가 여길 찌르지 않는다면' 1120 00:58:51,194 --> 00:58:53,488 '그만한 사내가 아니란 거고' 1121 00:58:53,488 --> 00:58:56,366 '그 점 역시 고려할 것이다' 1122 00:58:56,866 --> 00:58:59,702 '아니면 네가 회사를 사 가' 1123 00:59:00,912 --> 00:59:02,956 '내가 내 아버지한테 한 것처럼 말이다' 1124 00:59:03,498 --> 00:59:05,625 '내가 네 길을 막고 서 있으면' 1125 00:59:06,668 --> 00:59:09,337 '날 없앨 각오를 하거라' 1126 00:59:09,337 --> 00:59:12,340 '나도 내 아버지가 내 식대로 안 했으면' 1127 00:59:12,340 --> 00:59:15,677 '아버지를 없앨 각오까지 했을지 모르니까' 1128 00:59:17,136 --> 00:59:20,265 "셰인 맥마흔, WWE 떠난다" 1129 00:59:20,265 --> 00:59:22,016 정말 힘든 결정이었어요 1130 00:59:22,016 --> 00:59:24,394 제가 유일하게 사랑하고 1131 00:59:24,394 --> 00:59:26,938 평생 몸담고 싶은 업계를 떠나는 거잖아요 1132 00:59:27,480 --> 00:59:30,775 하지만, 특히 그때 아버지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셔서 1133 00:59:30,775 --> 00:59:34,320 내가 여기서 나가 뭔가 시도해야 할 때가 있다면 1134 00:59:34,320 --> 00:59:35,613 그때라고 생각했어요 1135 00:59:37,282 --> 00:59:38,950 셰인이 떠난 이유라면 1136 00:59:38,950 --> 00:59:41,452 셰인이 소위 왕좌를 차지하고 싶었던 거죠 1137 00:59:41,452 --> 00:59:43,454 제가 물러날 때가 됐다고요 1138 00:59:44,706 --> 00:59:48,793 셰인은 자질이 충분했지만 이건 셰인 회사가 아니었어요 1139 00:59:48,793 --> 00:59:49,794 제 회사였죠 1140 00:59:50,295 --> 00:59:53,881 가족 사업은 진짜 힘들어요 빌어먹게 힘들죠 1141 00:59:54,465 --> 00:59:57,385 우린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하는 듯했고 1142 00:59:57,385 --> 00:59:59,178 점점 멀어졌어요 1143 00:59:59,846 --> 01:00:02,098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1144 01:00:02,098 --> 01:00:04,183 아버지가 상사니까 1145 01:00:04,684 --> 01:00:07,228 파란색으로 칠하라면 파란색으로 칠하는 거죠 1146 01:00:07,979 --> 01:00:12,567 결국 제가 회사에 남아 우리 다 파멸하는 걸 지켜보거나 1147 01:00:12,567 --> 01:00:15,653 제가 물러서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1148 01:00:15,653 --> 01:00:19,782 근데 제 아버지잖아요 그걸 위태롭게 할 순 없죠 1149 01:00:19,782 --> 01:00:21,868 그래서 물러나기로 한 거예요 1150 01:00:24,412 --> 01:00:27,790 아버지께 고맙다고 안아드리고 그걸로 끝이었어요 1151 01:00:28,916 --> 01:00:31,502 사람은 자기 위치를 알아야 해요 1152 01:00:31,502 --> 01:00:35,131 가족 중 하나가 생각하기에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... 1153 01:00:35,131 --> 01:00:38,885 그만 나가세요, 이건 제 쇼예요 제가 지휘한다고요! 1154 01:00:39,886 --> 01:00:45,933 사업을 일으키고 키운 사람의 비전을 갖고 있진 않죠 1155 01:00:46,934 --> 01:00:49,812 비전이 다르고 그게 성공할 순 있지만 1156 01:00:49,812 --> 01:00:52,106 제 비전대로 갈 거예요 1157 01:00:53,691 --> 01:00:58,029 오늘 셰인 맥마흔의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군요! 1158 01:00:58,029 --> 01:01:01,032 조언 하나 하자면 사업에 가족을 끌어들이지 마세요 1159 01:01:01,032 --> 01:01:01,949 잔혹합니다 1160 01:01:01,949 --> 01:01:04,243 어느 시점에선 폭발하게 돼요 1161 01:01:06,621 --> 01:01:09,582 수십 년에 걸쳐 맥마흔은 WWE를 1162 01:01:09,582 --> 01:01:12,835 10억 달러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거물로 키웠습니다 1163 01:01:12,835 --> 01:01:13,836 {\an8}"아슬한 줄타기" 1164 01:01:13,836 --> 01:01:16,506 {\an8}그러나 최근의 사건들로 리더십의 변화를 예고하는데요 1165 01:01:16,506 --> 01:01:17,423 {\an8}"WWE 스캔들" 1166 01:01:17,423 --> 01:01:19,676 {\an8}충격적인 성 학대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1167 01:01:19,676 --> 01:01:21,135 {\an8}이건 결정적인데요 1168 01:01:21,135 --> 01:01:22,136 {\an8}미쳤어요! 1169 01:01:22,136 --> 01:01:24,555 WWE가 빈스를 내칠까요? 모르겠네요 1170 01:01:24,555 --> 01:01:27,058 이 회사의 미래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1171 01:01:27,058 --> 01:01:31,646 가장 최근의 이 스캔들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릴 겁니다 1172 01:01:36,275 --> 01:01:39,237 "1999년, 리나 레스너(세이블)은" 1173 01:01:39,237 --> 01:01:42,949 "타이탄 스포츠(WWE)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합의했다" 1174 01:02:59,442 --> 01:03:01,360 자막: 배은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