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5,080 --> 00:00:08,520 "이것은 이야기이다" 2 00:00:08,600 --> 00:00:14,600 "이것은 역사 속 이야기이다" 3 00:00:25,600 --> 00:00:26,960 어쩌면 좋죠? 4 00:00:27,640 --> 00:00:28,640 여러분! 5 00:00:29,480 --> 00:00:32,160 전부 선착장 창고로 들어가요! 6 00:00:34,080 --> 00:00:36,040 그냥 지진이 아니죠? 7 00:00:39,760 --> 00:00:42,480 실제로 도시가 파묻히기까지는 8 00:00:44,720 --> 00:00:46,360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9 00:00:52,040 --> 00:00:54,240 따라서 증거와 10 00:00:55,800 --> 00:00:57,240 세상에 11 00:00:57,320 --> 00:00:58,600 상상력을 결합해 12 00:01:03,760 --> 00:01:09,240 세 명의 실제 로마인을 추적해 생존 여부를 확인할 겁니다 13 00:01:09,320 --> 00:01:10,840 십 대 소년 14 00:01:10,920 --> 00:01:15,440 아비아니우스는 마수리우스라는 청동 세공인의 견습생이었어요 15 00:01:16,800 --> 00:01:17,800 아비! 16 00:01:18,640 --> 00:01:19,840 이제 괜찮아 17 00:01:19,920 --> 00:01:22,160 그리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율리아 펠릭스 18 00:01:22,240 --> 00:01:25,240 - 폼페이를 떠나야 해요 - 난 여기 있을 겁니다 19 00:01:25,320 --> 00:01:28,120 - 외상값이 얼마나 밀렸지? - 한 달요 20 00:01:28,200 --> 00:01:29,600 고약한 여자구먼 21 00:01:30,120 --> 00:01:32,520 사람들에게 애착이 생겼으니까요 22 00:01:33,760 --> 00:01:34,760 "근위대" 23 00:01:35,800 --> 00:01:41,680 마지막으로 최고의 부대에서 활약했던 노병입니다 24 00:01:44,040 --> 00:01:45,680 모두가 자기만 생각하진 않아요 25 00:01:45,760 --> 00:01:47,520 꿈같은 소리군요, 마님 26 00:01:48,280 --> 00:01:50,600 이시스여 도와주세요 27 00:01:52,720 --> 00:01:55,680 대피 시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8 00:01:55,760 --> 00:01:56,920 출발해요! 29 00:01:57,000 --> 00:01:59,840 다들 대피해요! 30 00:01:59,920 --> 00:02:01,840 그럼 이 해변에서 뭔가 일이 일어났군요 31 00:02:07,960 --> 00:02:12,760 "현재" 32 00:02:14,280 --> 00:02:17,560 "베수비오산" 33 00:02:20,760 --> 00:02:23,800 이제 근위병에게 남은 시간이 없군요 34 00:02:23,880 --> 00:02:26,400 네, 안타깝게도 가장 위험한 35 00:02:26,480 --> 00:02:30,560 분출의 마지막 5단계에 접어들었거든요 36 00:02:30,640 --> 00:02:33,080 화쇄난류라고 하죠 37 00:02:33,880 --> 00:02:36,680 분연주가 안으로 무너지면서 38 00:02:36,760 --> 00:02:42,360 거대한 화염 구름과 불타는 암석 화산재가 쏟아집니다 39 00:02:43,680 --> 00:02:47,680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산비탈을 쓸고 내려오죠 40 00:02:48,840 --> 00:02:51,440 헤르쿨라네움이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41 00:02:54,200 --> 00:02:57,040 힘을 모은 덕분에 수백 명이 대피했지만 42 00:02:57,120 --> 00:02:58,120 아직 남은 사람이 많죠 43 00:03:00,840 --> 00:03:02,160 남은 시간은요? 44 00:03:03,320 --> 00:03:04,320 불과 몇 분뿐이죠 45 00:03:13,720 --> 00:03:16,520 전부 선착장 창고로 들어가요! 당장! 46 00:03:27,000 --> 00:03:28,440 빨리 와요! 47 00:03:39,520 --> 00:03:43,280 화쇄류는 빠르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워요 48 00:03:43,360 --> 00:03:47,560 - 섭씨 500도 가까이 되죠 - 500도요? 49 00:03:49,720 --> 00:03:52,320 금속이 뼈에 녹아 붙을 정도의 온도예요 50 00:03:59,800 --> 00:04:03,680 혈관 속 피가 증발할 수도 있습니다 51 00:04:37,400 --> 00:04:42,400 폼페이: 시간이 멈춘 도시 with 톰 히들스턴 52 00:05:10,840 --> 00:05:15,240 그 순간 피할 곳은 창고뿐이었습니다 53 00:05:16,520 --> 00:05:19,880 하지만 창고도 안전하지 않았죠 54 00:05:20,920 --> 00:05:24,280 위쪽 시가지에는 유해가 거의 없었지만 55 00:05:26,520 --> 00:05:30,840 선착장 창고에서는 약 300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6 00:05:30,920 --> 00:05:32,200 "선착장 창고" 57 00:05:34,120 --> 00:05:40,800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 희생됐어요 58 00:05:42,960 --> 00:05:47,800 헤르쿨라네움의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59 00:05:50,240 --> 00:05:52,200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60 00:05:56,000 --> 00:05:58,480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헤르쿨라네움 인구를 61 00:05:58,560 --> 00:06:00,720 약 5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62 00:06:01,520 --> 00:06:05,600 만약 대피하지 않았거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면 63 00:06:06,680 --> 00:06:10,680 희생자 수는 더 컸을 겁니다 64 00:06:16,160 --> 00:06:19,320 근위병의 유해는 여기서 발굴됐습니다 65 00:06:20,640 --> 00:06:23,360 그 해변에서 숨을 거뒀죠 66 00:06:24,520 --> 00:06:26,800 군용 허리띠와 67 00:06:27,840 --> 00:06:31,800 근위병 봉급 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68 00:06:32,560 --> 00:06:37,000 남은 건 이 소지품과 유골뿐이지만 69 00:06:37,080 --> 00:06:41,600 그 군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우리는 알 수 있죠 70 00:06:58,560 --> 00:07:00,920 이름은 모릅니다 71 00:07:02,680 --> 00:07:06,360 '근위병'을 뜻하는 '프라이토리아니'로 부르고 있죠 72 00:07:18,640 --> 00:07:23,120 어떤 희생을 했는지 알았으니 이름은 알 필요 없습니다 73 00:07:25,160 --> 00:07:26,160 남자를 찾았어요 74 00:07:27,960 --> 00:07:29,960 "희생" 75 00:07:51,680 --> 00:07:55,560 그럼 5단계는 끝난 건가요, 크리스? 76 00:07:55,640 --> 00:07:56,640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77 00:07:56,720 --> 00:08:01,400 그날 헤르쿨라네움을 연속적으로 강타한 78 00:08:01,480 --> 00:08:03,960 화쇄류 중 하나에 불과했어요 79 00:08:04,040 --> 00:08:08,880 그리고 폼페이에 있는 율리아와 아비아니우스도 덮치겠죠 80 00:08:08,960 --> 00:08:14,400 네, 분연주가 무너지며 화쇄류가 계속해서 81 00:08:14,480 --> 00:08:16,320 쏟아질 겁니다 82 00:08:16,400 --> 00:08:20,400 폼페이도 완전히 파묻히겠군요 83 00:08:20,480 --> 00:08:24,360 아비아니우스와 율리아에게 남은 시간은 84 00:08:24,440 --> 00:08:26,920 한 시간도 안 될 것 같네요 85 00:08:28,680 --> 00:08:31,160 "폼페이" 86 00:08:31,240 --> 00:08:35,720 아직 생존한 사람에게 폼페이는 생지옥이나 다름없습니다 87 00:08:55,560 --> 00:08:58,880 아비아니우스와 모친은 당장 탈출해야 합니다 88 00:09:00,520 --> 00:09:02,920 생존의 문이 점점 닫히고 있습니다 89 00:09:03,000 --> 00:09:04,640 아비, 준비됐니? 90 00:09:05,240 --> 00:09:08,640 지금 바로 벗어나야 합니다 91 00:09:10,320 --> 00:09:14,160 할아버지 가면은 필요 없어 두고 가자 92 00:09:14,240 --> 00:09:15,840 꼭 필요한 것만 챙겨 93 00:09:17,040 --> 00:09:18,040 네, 엄마 94 00:09:18,120 --> 00:09:19,120 그래 95 00:09:20,080 --> 00:09:21,760 - 다 챙겼니? - 네 96 00:09:21,840 --> 00:09:23,120 가자 97 00:09:31,480 --> 00:09:33,600 하지만 탈출은 쉽지 않을 겁니다 98 00:09:38,520 --> 00:09:39,760 기온이 오르고 있거든요 99 00:09:52,480 --> 00:09:55,040 어둠 속에서 바위가 비처럼 쏟아지며 100 00:09:56,920 --> 00:09:58,640 길을 막습니다 101 00:10:10,280 --> 00:10:12,840 재와 유독 가스로 가득 찬 공기는 102 00:10:13,600 --> 00:10:16,320 마치 불타는 모래 폭풍이나 다름없죠 103 00:10:18,840 --> 00:10:20,320 "탈출?" 104 00:10:22,960 --> 00:10:26,480 아마 몇 미터 앞도 제대로 안 보였을 겁니다 105 00:10:41,640 --> 00:10:43,280 괜찮니? 얼른 가자 106 00:10:44,440 --> 00:10:47,480 이걸로 입을 가리고 숨을 쉬어 107 00:11:11,080 --> 00:11:13,560 앞만 보고 가, 아비 108 00:11:29,560 --> 00:11:31,400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109 00:11:34,360 --> 00:11:38,200 율리아 일행은 지금쯤 짐을 다 쌌겠군요 110 00:11:38,280 --> 00:11:39,960 "대피?" 111 00:11:42,040 --> 00:11:45,640 드디어 탈출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112 00:11:57,040 --> 00:12:00,080 - 다 준비됐니? - 네 113 00:12:02,080 --> 00:12:04,800 손님들 줄 물이랑 담요는? 114 00:12:04,880 --> 00:12:07,640 - 챙겼어요 - 카시우스는? 115 00:12:09,480 --> 00:12:11,320 벌써 물집이 잡혔다고 불평해요 116 00:12:18,480 --> 00:12:20,080 그럼 가자꾸나 117 00:12:35,640 --> 00:12:36,640 갑시다! 118 00:12:38,320 --> 00:12:43,200 성문으로 가야 해요 따라와요! 119 00:12:50,160 --> 00:12:52,400 발 조심해요 120 00:13:00,440 --> 00:13:01,840 율리아! 121 00:13:01,920 --> 00:13:06,280 율리아는 모든 걸 잃었지만 탈출엔 성공했네요 122 00:13:07,040 --> 00:13:08,640 역시 믿고 있었어요 123 00:13:09,280 --> 00:13:13,040 이번에도 제가 정정해 드려야겠군요, 톰 124 00:13:13,120 --> 00:13:16,760 맙소사 제발 탈출했다고 해 주세요 125 00:13:16,840 --> 00:13:21,520 일단 유골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어요 126 00:13:21,600 --> 00:13:22,600 그렇군요 127 00:13:22,680 --> 00:13:28,120 하지만 당신이 꼭 봐야 할 게 있어요 128 00:13:30,080 --> 00:13:31,080 세상에 129 00:13:33,760 --> 00:13:36,440 이시스 여신을 모시던 율리아의 신전이죠? 130 00:13:36,520 --> 00:13:39,920 네, 원래 정원에 있었어요 위치를 보여 드렸죠? 131 00:13:40,000 --> 00:13:44,920 지금은 복원 중이라 눕혀 놓은 상태예요 132 00:13:45,000 --> 00:13:48,560 집에 두기엔 꽤 크지 않나요? 133 00:13:49,200 --> 00:13:52,920 폼페이에서 발견된 것 중 규모로 손꼽혀요 134 00:13:53,000 --> 00:13:54,600 - 그렇군요 - 그런데 135 00:13:54,680 --> 00:13:59,480 1952년에 신전을 발굴했을 때 시신도 함께 있었어요 136 00:14:00,760 --> 00:14:03,360 - 율리아일까요? - 알 수 없어요 137 00:14:03,440 --> 00:14:06,320 유골 자체가 남아 있지 않거든요 138 00:14:06,400 --> 00:14:11,400 그 이후로 고고학도 변했지만 당시 기록에 따르면 139 00:14:11,480 --> 00:14:17,520 매우 값비싼 장신구를 착용한 여성의 유골이라고 돼 있어요 140 00:14:17,600 --> 00:14:19,920 이 신전 근처에서 발견됐죠 141 00:14:22,560 --> 00:14:23,760 "율리아 펠릭스" 142 00:14:23,840 --> 00:14:27,280 그게 율리아였다면 왜 신전 근처에 있었을까요? 143 00:14:28,720 --> 00:14:29,720 "시신" 144 00:14:31,400 --> 00:14:32,480 제가 뭘 놓쳤을까요? 145 00:14:36,000 --> 00:14:39,240 율리아는 똑똑하고 리더십이 있어요 146 00:14:39,320 --> 00:14:40,480 "여성 사업가 리더" 147 00:14:40,560 --> 00:14:41,800 사람들이 잘 따랐죠 148 00:14:43,400 --> 00:14:46,200 말과 수레가 없어진 건 확실해요 149 00:14:46,800 --> 00:14:50,160 그럼 사람들을 보내고 자신은 남았을까요? 150 00:14:53,320 --> 00:14:54,400 말이 안 돼요 151 00:15:04,800 --> 00:15:06,160 다시 해 보죠 152 00:15:26,120 --> 00:15:27,720 이시스이시여 153 00:15:28,960 --> 00:15:30,880 제발 도와주세요 154 00:15:32,440 --> 00:15:33,960 부탁드려요 155 00:15:44,360 --> 00:15:46,920 - 다 준비됐니? - 네 156 00:15:49,280 --> 00:15:50,880 그럼 가자꾸나 157 00:15:54,960 --> 00:15:58,840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어 따라오렴 158 00:16:02,400 --> 00:16:05,920 이해가 안 돼요, 케이티 그 시신이 율리아라면 159 00:16:06,680 --> 00:16:07,760 왜 안 떠났죠? 160 00:16:07,840 --> 00:16:13,040 우리 눈앞에 그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요 161 00:16:14,280 --> 00:16:15,280 이시스요? 162 00:16:16,000 --> 00:16:18,280 로마는 수많은 신을 섬겼어요 163 00:16:18,360 --> 00:16:20,920 이집트의 이시스처럼 164 00:16:21,000 --> 00:16:25,560 외래문화의 신들도 많아서 개인이 원하는 신을 165 00:16:25,640 --> 00:16:28,320 선택해서 숭배했어요 166 00:16:28,400 --> 00:16:31,320 이시스는 우주의 창조주였어요 167 00:16:31,400 --> 00:16:36,160 모든 신의 속성을 지닌 어머니 같은 존재이자 168 00:16:36,240 --> 00:16:38,640 인간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죠 169 00:16:39,920 --> 00:16:42,360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내 편으로 두고 싶은 170 00:16:42,440 --> 00:16:43,720 그런 신이에요 171 00:16:46,560 --> 00:16:50,440 게다가 신전이 발굴될 당시 예배 준비가 갖춰져 있었어요 172 00:16:50,520 --> 00:16:53,400 성물과 제물이 놓여 있었죠 173 00:16:54,080 --> 00:16:57,720 다른 귀중품은 다 챙겨서 대피했는데 174 00:16:57,800 --> 00:17:00,400 그것만 남아 있었다니 놀랍죠 175 00:17:01,360 --> 00:17:03,920 화산 분출 때 누가 여기서 기도했다고요? 176 00:17:05,840 --> 00:17:07,040 손 이리 주렴 177 00:17:07,120 --> 00:17:08,280 글쎄요 178 00:17:09,000 --> 00:17:12,400 너무 체념적인 태도 아닌가요? 179 00:17:13,480 --> 00:17:18,680 제게 와 주소서, 이시스여 불꽃의 여신이시여 180 00:17:19,680 --> 00:17:21,600 어머니이자 수호자여 181 00:17:22,800 --> 00:17:27,280 위대한 당신께 간청합니다 182 00:17:27,360 --> 00:17:29,680 제게 와 주소서 183 00:17:29,760 --> 00:17:33,480 - 체념의 반대일 수도 있죠 - 어째서요? 184 00:17:33,560 --> 00:17:36,640 로마인은 종교 활동에 적극적이었어요 185 00:17:36,720 --> 00:17:39,720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올려서 186 00:17:39,800 --> 00:17:41,800 직접 호소할 수 있다고 믿었죠 187 00:17:41,880 --> 00:17:45,960 율리아는 아마 집안 사람들을 구해 달라고 188 00:17:46,040 --> 00:17:49,520 신성한 수호자에게 직접 간청했을지도요 189 00:17:49,600 --> 00:17:54,200 그렇군요 이시스에게 호소함으로써 190 00:17:55,400 --> 00:17:59,960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고 믿었군요 191 00:18:00,040 --> 00:18:03,520 충분히 그랬을 가능성이 있죠 192 00:18:04,600 --> 00:18:07,360 가족을 지킬 책임이 있으니까요 193 00:18:08,120 --> 00:18:10,840 그리고 주거 구역에서는 194 00:18:10,920 --> 00:18:15,360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기도가 효과를 본 걸지도요 195 00:18:15,440 --> 00:18:16,440 누가 알겠어요? 196 00:18:23,280 --> 00:18:27,840 - 안 가실 거예요? - 못 가, 너도 알잖니 197 00:18:27,920 --> 00:18:28,920 제발요 198 00:18:29,840 --> 00:18:31,520 - 같이 가요 - 아말테아 199 00:18:31,600 --> 00:18:34,000 넌 언제나 날 믿어 주었지 200 00:18:37,800 --> 00:18:40,000 한 번만 더 믿어 주렴 201 00:18:41,160 --> 00:18:43,360 - 울지 마라 - 제발요 202 00:18:44,400 --> 00:18:45,440 혼자 못 가요 203 00:18:45,520 --> 00:18:49,640 이런 목걸이가 또 느슨해졌네 204 00:18:50,480 --> 00:18:51,960 고쳐 주겠니? 205 00:18:55,560 --> 00:18:58,200 정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어요 206 00:19:07,960 --> 00:19:09,440 율리아의 존재가 느껴져요 207 00:19:12,040 --> 00:19:16,920 그 사람의 피부에 닿았던 물건이에요 208 00:19:18,120 --> 00:19:19,120 고맙구나 209 00:19:20,440 --> 00:19:25,240 저 초승달은 여성과 소녀를 지키는 210 00:19:25,320 --> 00:19:27,520 보호의 부적이에요 211 00:19:31,880 --> 00:19:34,040 잘 간직하렴 필요할 거야 212 00:19:34,960 --> 00:19:35,960 - 감사해요 - 이제 가 213 00:19:36,040 --> 00:19:39,800 - 카시우스가 물을 다 마시기 전에 - 외상값도 꼭 받을게요 214 00:19:40,920 --> 00:19:42,920 얼른 가 215 00:20:03,520 --> 00:20:04,800 이제야 알 것 같아요 216 00:20:07,040 --> 00:20:08,760 가족을 위해서였군요 217 00:20:10,800 --> 00:20:15,160 율리아라면 당연히 남았을 겁니다 218 00:20:28,240 --> 00:20:31,840 이시스여 불꽃이 여신이시여 219 00:20:43,440 --> 00:20:47,160 어서 가요 서둘러야 해요 220 00:20:47,240 --> 00:20:49,320 괜찮을 거예요 221 00:20:50,640 --> 00:20:53,440 저들을 이끌고 저 괴물로부터 지켜 주소서 222 00:21:25,720 --> 00:21:28,480 힘내요 거의 다 왔어요 223 00:21:29,520 --> 00:21:30,640 성문 보이죠? 224 00:21:36,040 --> 00:21:38,560 율리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225 00:21:39,200 --> 00:21:44,720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226 00:21:47,960 --> 00:21:50,440 "손님들을 버리지 않는다" 227 00:21:50,520 --> 00:21:51,760 "시신, 이시스 여신 믿음" 228 00:21:51,840 --> 00:21:56,440 모든 관습을 거스르고 주도적으로 살아온 여성의 229 00:21:58,440 --> 00:22:01,080 마지막 결단 230 00:22:01,800 --> 00:22:04,400 "존재 자체가 기적인 율리아 희생" 231 00:22:06,120 --> 00:22:11,000 존재 자체가 기적인 사람의 마지막 희생 232 00:22:15,680 --> 00:22:16,840 바로… 233 00:22:18,880 --> 00:22:20,800 기적의 율리아입니다 234 00:23:40,080 --> 00:23:41,280 됐어 235 00:23:42,360 --> 00:23:44,520 조심해 236 00:23:44,600 --> 00:23:46,080 조심 237 00:23:46,760 --> 00:23:49,200 폼페이 최후의 순간입니다 238 00:23:51,120 --> 00:23:52,560 칠흑 같은 어둠 속 239 00:23:54,560 --> 00:23:55,760 모든 기록과 240 00:23:56,640 --> 00:23:59,920 고고학적 증거가 사라집니다 241 00:24:03,000 --> 00:24:06,840 마치 짙은 안개가 덮이듯 폼페이 사람들은 242 00:24:08,080 --> 00:24:10,080 역사에서 지워집니다 243 00:24:23,680 --> 00:24:25,080 미안해 244 00:24:27,480 --> 00:24:28,960 길을 잘못 들었나 봐 245 00:24:31,440 --> 00:24:32,880 어딘지 모르겠어 246 00:24:35,920 --> 00:24:37,280 저쪽이에요 247 00:24:39,920 --> 00:24:42,600 - 확실하니? - 네, 맞아요 248 00:24:43,440 --> 00:24:45,640 할아버지께서 도로를 포장하셨잖아요 249 00:24:51,720 --> 00:24:54,480 사랑한다, 아비 250 00:24:59,560 --> 00:25:00,560 앞장서렴 251 00:25:04,080 --> 00:25:07,440 아비아니우스 역시 마치 불빛이 스러지듯이 252 00:25:10,560 --> 00:25:12,320 역사에서 지워집니다 253 00:25:19,080 --> 00:25:20,560 "절체절명의 순간" 254 00:25:24,360 --> 00:25:25,480 찾았다 255 00:25:29,760 --> 00:25:31,480 - 스티븐? - 톰, 당신이에요? 256 00:25:33,040 --> 00:25:34,320 찾았어요 257 00:25:35,920 --> 00:25:37,200 뭘 찾았는데요? 258 00:25:37,280 --> 00:25:38,920 사라진 퍼즐 조각요 259 00:25:39,000 --> 00:25:43,240 아비아니우스의 결말에 관한 자료죠 260 00:25:44,400 --> 00:25:45,400 어떻게 됐죠? 261 00:25:46,760 --> 00:25:48,960 이 짧은 비문 안에 다 있어요 262 00:25:49,520 --> 00:25:50,920 "스티븐 턱 교수 타이밍이 절묘한 고전학자" 263 00:25:51,000 --> 00:25:52,080 네 264 00:25:54,680 --> 00:25:56,960 '디스 마니부스' 맞죠? 265 00:25:57,920 --> 00:25:58,920 '디스 마니부스' 266 00:26:00,440 --> 00:26:04,320 '죽은 자의 영혼에게' 이건 묘비군요 267 00:26:04,400 --> 00:26:05,480 맞아요 268 00:26:06,400 --> 00:26:10,920 - 아비아니우스의 묘비인가요? - 화산 폭발 훨씬 이후고 269 00:26:11,000 --> 00:26:13,320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어요 270 00:26:13,400 --> 00:26:14,560 무슨 뜻이죠? 271 00:26:14,640 --> 00:26:19,200 폼페이에서 탈출했다는 뜻입니다 272 00:26:20,800 --> 00:26:23,120 - 아비아니우스가 살았다고요? - 네 273 00:26:23,200 --> 00:26:25,120 "아비아니우스" 274 00:26:26,320 --> 00:26:29,200 해냈습니다 생존자를 찾았어요 275 00:26:29,280 --> 00:26:30,440 "견습생" 276 00:26:31,000 --> 00:26:35,640 생존의 이야기가 맞았네요 그 주인공은 아비아니우스였습니다 277 00:26:39,360 --> 00:26:43,040 '아비아니우스 펠리키오니' 풀 네임은 처음 보시죠? 278 00:26:43,120 --> 00:26:45,720 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닙니다 279 00:26:46,600 --> 00:26:52,080 '알룸노 카리시모 마스트리 페케룬트' 280 00:26:52,720 --> 00:26:57,520 '카리시모'는 '친애하는'이죠 '친애하는 아비아니우스' 281 00:26:59,240 --> 00:27:01,880 '알룸노'는… 282 00:27:03,040 --> 00:27:04,960 '학생'인가요? 283 00:27:07,400 --> 00:27:08,600 다른 뜻도 있죠 284 00:27:10,760 --> 00:27:11,880 설마… 285 00:27:14,920 --> 00:27:18,880 이 비문엔 아비아니우스가 고아가 됐다고 나옵니다 286 00:27:21,200 --> 00:27:28,200 그게 '알룸노'의 다른 의미죠 모친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287 00:27:32,080 --> 00:27:36,160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아요 288 00:27:45,400 --> 00:27:49,200 어쩌면 말하기 너무 괴로운 이야기였을지도요 289 00:27:51,200 --> 00:27:54,040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요 290 00:27:59,880 --> 00:28:01,640 어머니를 잃은 아픔처럼요 291 00:28:21,120 --> 00:28:22,320 안 돼요 292 00:28:22,960 --> 00:28:24,080 엄마, 제발… 293 00:28:27,640 --> 00:28:30,160 처음 말을 뗐을 때 들어 준 사람 294 00:28:34,520 --> 00:28:36,480 넘어졌을 때 일으켜 준 사람 295 00:28:41,320 --> 00:28:42,800 항상 곁에 있어 준 사람 296 00:28:46,400 --> 00:28:48,360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죠 297 00:29:03,080 --> 00:29:04,360 이제 혼자가 됐습니다 298 00:29:08,080 --> 00:29:11,280 아비아니우스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299 00:29:15,040 --> 00:29:17,800 역사처럼 상상력도 한계에 부딪쳤나 봅니다 300 00:29:24,160 --> 00:29:26,360 "고아" 301 00:29:34,640 --> 00:29:37,440 "5단계 화쇄난류" 302 00:29:50,240 --> 00:29:51,440 "타이머 종료" 303 00:29:51,520 --> 00:29:52,840 끝입니다 304 00:29:55,720 --> 00:29:57,200 시간이 다 됐어요 305 00:29:59,520 --> 00:30:02,560 폼페이 최후의 날이 끝났습니다 306 00:30:05,480 --> 00:30:07,920 분연주가 마침내 무너지고 307 00:30:09,520 --> 00:30:14,880 파도처럼 몰려드는 화쇄류가 폼페이를 강타합니다 308 00:30:18,080 --> 00:30:20,600 모든 생명이 꺼집니다 309 00:30:24,400 --> 00:30:27,920 도시는 사람들과 함께 땅속에 묻힙니다 310 00:30:30,280 --> 00:30:36,280 그들의 이야기는 수천 년간 재 속에 봉인됩니다 311 00:31:10,680 --> 00:31:15,680 "헤르쿨라네움 파괴 폼페이 파괴" 312 00:31:46,720 --> 00:31:50,520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최후의 순간에 그대로 굳어 버린 313 00:31:50,600 --> 00:31:55,360 폼페이 사람들의 석고상을 보여 주지 않는 편이 314 00:31:56,320 --> 00:31:58,240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15 00:32:01,800 --> 00:32:07,800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무감각해지진 않을까 316 00:32:08,800 --> 00:32:09,800 걱정했거든요 317 00:32:12,320 --> 00:32:17,560 그들의 삶과 고통에 둔감해질까 봐 두려웠습니다 318 00:32:21,720 --> 00:32:25,920 하지만 사연을 안다면 무감각해질 수 없죠 319 00:32:28,160 --> 00:32:31,880 우리는 율리아와 근위병 아비아니우스를 추적하며 320 00:32:33,200 --> 00:32:34,200 그들과 이어졌습니다 321 00:32:35,040 --> 00:32:38,560 이건 단순한 석고상이 아닌 사람입니다 322 00:32:39,520 --> 00:32:40,680 그들의 이야기죠 323 00:32:44,400 --> 00:32:46,320 그들의 삶에는 324 00:32:47,880 --> 00:32:53,160 가족과 집 사랑이 있었습니다 325 00:32:56,720 --> 00:32:58,160 그들을 아끼고 326 00:32:58,880 --> 00:33:04,480 화산 폭발 이후 그들을 찾아 헤매고 추모해 주는 327 00:33:07,120 --> 00:33:08,400 사람들도 있었죠 328 00:33:14,520 --> 00:33:18,840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가 모르는 폼페이의 이야기를 329 00:33:18,920 --> 00:33:20,320 전하고 싶었습니다 330 00:33:22,920 --> 00:33:25,040 생존의 이야기요 331 00:33:27,400 --> 00:33:30,040 아비아니우스는 탈출했을지 모르지만 332 00:33:30,120 --> 00:33:32,600 만약 그 과정에서 333 00:33:32,680 --> 00:33:34,160 모든 걸 잃는다면 334 00:33:35,160 --> 00:33:37,320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? 335 00:33:57,880 --> 00:34:01,400 생존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는 게 아니에요 336 00:34:02,520 --> 00:34:07,240 과거를 잊거나 지우려는 노력도 아니죠 337 00:34:08,000 --> 00:34:14,040 계속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성장하는 것까지가 생존입니다 338 00:34:14,120 --> 00:34:19,240 트라우마와 성장이 공존할 수 있을 때 339 00:34:20,160 --> 00:34:23,520 비로소 앞으로 가는 길이 열리죠 340 00:34:25,920 --> 00:34:29,320 심리학에 '외상 후 상처'라는 개념이 있어요 341 00:34:29,400 --> 00:34:30,400 네 342 00:34:30,480 --> 00:34:34,080 반대 현상으로 '외상 후 성장'도 있죠 343 00:34:34,160 --> 00:34:36,800 그것이 바로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344 00:34:36,880 --> 00:34:39,120 정말 그런 게 있나요? 345 00:34:39,200 --> 00:34:42,320 네, 폼페이와 같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 중 346 00:34:42,400 --> 00:34:44,920 일부에게서 나타나요 347 00:34:45,520 --> 00:34:48,640 그 경험에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죠 348 00:34:48,720 --> 00:34:49,720 그렇군요 349 00:34:49,800 --> 00:34:56,160 삶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목적의식으로 이어져요 350 00:34:59,160 --> 00:35:01,600 아비아니우스도 그랬을지도요 351 00:35:01,680 --> 00:35:04,920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352 00:35:12,560 --> 00:35:15,040 그 고통은 평생 함께하겠지만 353 00:35:15,640 --> 00:35:17,360 그게 전부는 아닐 거예요 354 00:35:20,000 --> 00:35:21,320 고마워요, 사리타 355 00:35:21,400 --> 00:35:23,960 재난 심리학이 화재 경보와 편도체만 356 00:35:24,040 --> 00:35:26,280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는 걸 배웠어요 357 00:35:26,360 --> 00:35:28,520 전 솔직히 말해서 358 00:35:28,600 --> 00:35:31,800 '재난 심리학자'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들어요 359 00:35:31,880 --> 00:35:35,040 차라리 '생존 심리학자'로 불리고 싶죠 360 00:35:35,120 --> 00:35:36,840 소원을 들어드릴게요 361 00:35:38,840 --> 00:35:40,400 "사리타 로빈슨 박사 재난 심리학자" 362 00:35:40,480 --> 00:35:41,520 "생존 심리학자" 363 00:35:41,600 --> 00:35:44,480 - 고마워요 - 별말씀을요 364 00:35:45,200 --> 00:35:47,280 이제 생존 심리학자로 소개해야겠어요 365 00:35:47,360 --> 00:35:49,520 경보기만 안 울린다고 약속해 줘요 366 00:35:57,520 --> 00:36:01,240 폼페이에 대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367 00:36:01,960 --> 00:36:05,520 바로 화산 폭발 직후의 상황입니다 368 00:36:22,160 --> 00:36:28,800 아비아니우스는 수많은 생존자 중 하나일 뿐이죠 369 00:37:01,720 --> 00:37:05,800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 그 밖의 피해 지역에서 370 00:37:05,880 --> 00:37:09,640 수천, 어쩌면 수만의 피난민이 쏟아져 나왔을 겁니다 371 00:37:13,680 --> 00:37:14,800 집을 잃고 372 00:37:16,800 --> 00:37:20,080 전부 노숙자 신세가 됐습니다 373 00:37:20,840 --> 00:37:21,840 여기서 쉬죠 374 00:37:25,600 --> 00:37:27,920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375 00:37:28,000 --> 00:37:32,080 요즘 시대와도 비슷해서 너무나 와닿는 얘기예요 376 00:37:32,880 --> 00:37:35,440 - 물 좀 갖다줄래? - 고마워요 377 00:37:37,280 --> 00:37:40,800 베수비오 화산 폭발 이후 상황은 378 00:37:40,880 --> 00:37:45,400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을 겁니다 379 00:37:51,520 --> 00:37:56,400 피난 캠프가 세워지고 식량 배급 줄이 생겼겠죠 380 00:37:57,320 --> 00:37:58,480 가족도 뿔뿔이 흩어지고 381 00:38:00,880 --> 00:38:04,560 공동체는 붕괴되어 영영 사라졌을 겁니다 382 00:38:05,840 --> 00:38:10,200 아뇨 폼페이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383 00:38:12,200 --> 00:38:13,960 스티븐 폼페이는 멸망했어요 384 00:38:14,040 --> 00:38:18,960 베수비오산이 뿜어낸 화산재와 부석, 화쇄류에 385 00:38:19,040 --> 00:38:20,880 - 묻혀 버렸잖아요 - 맞아요 386 00:38:20,960 --> 00:38:23,560 - 도시가 있던 곳은 묻혔죠 - 네 387 00:38:23,640 --> 00:38:25,200 하지만 건물이나 모자이크화 388 00:38:25,280 --> 00:38:28,600 프레스코화만 도시가 아니라 공동체도 도시예요 389 00:38:28,680 --> 00:38:34,000 주민들은 탈출해 다시 삶을 일구었습니다 390 00:38:34,080 --> 00:38:37,000 사랑에 빠지고 가족을 이루었죠 391 00:38:37,080 --> 00:38:41,280 공동체를 통해 폼페이는 계속 이어졌어요 392 00:38:42,120 --> 00:38:46,360 폼페이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었군요 393 00:38:47,120 --> 00:38:48,120 맞아요 394 00:38:52,920 --> 00:38:57,240 난민들을 추적한 결과 나폴리만 전역에 395 00:38:57,320 --> 00:38:59,200 정착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396 00:39:00,320 --> 00:39:06,120 여러 공동체와 가족들이 그곳에서 새출발을 했죠 397 00:39:07,560 --> 00:39:09,600 신앙도 지켜 나갔고요 398 00:39:10,160 --> 00:39:12,960 화산 폭발 후 몇 년 새 새로운 이시스 신전이 399 00:39:13,040 --> 00:39:15,480 세워진 흔적도 있습니다 400 00:39:19,600 --> 00:39:22,840 이런 참혹한 재난 속에서도 401 00:39:23,920 --> 00:39:28,000 인류가 빛을 발할 기회는 있는 법이죠 402 00:39:32,920 --> 00:39:34,600 네, 맞습니다 403 00:39:43,800 --> 00:39:45,720 그런데 이 비문을 다시 봐요 404 00:39:45,800 --> 00:39:49,720 '알룸노'라는 단어 뜻이 그게 맞아요? 405 00:39:49,800 --> 00:39:51,080 네? 406 00:39:54,920 --> 00:39:55,920 잠깐 쉬어도 돼? 407 00:39:56,000 --> 00:39:58,320 - 그럼 - 응 408 00:39:58,400 --> 00:39:59,600 쉬었다 가자 409 00:40:02,320 --> 00:40:04,040 '알룸노'는 '고아'라는 뜻이잖아요 410 00:40:04,120 --> 00:40:07,040 라틴어 실력이 많이 녹슬었네요, 히들스턴 411 00:40:07,120 --> 00:40:08,600 다른 뜻도 있어요 412 00:40:08,680 --> 00:40:12,160 '고아'가 아니라 '양자'로 생각하고 읽어 봐요 413 00:40:12,240 --> 00:40:17,680 '마수리우스가 아비아니우스를 위해 만들다' 414 00:40:20,040 --> 00:40:21,720 '사랑하는' 415 00:40:24,720 --> 00:40:26,320 '양자' 416 00:40:28,760 --> 00:40:29,760 그렇게 된 거군요 417 00:40:32,440 --> 00:40:33,760 마수리우스 가족이 됐어요 418 00:40:36,080 --> 00:40:37,080 아비 419 00:40:39,240 --> 00:40:40,520 아비 420 00:40:40,600 --> 00:40:42,280 청동 세공인 가문이… 421 00:40:42,360 --> 00:40:44,040 마르쿠스 저기 아비야 422 00:40:44,120 --> 00:40:45,400 아비아니우스를 입양했군요 423 00:40:46,480 --> 00:40:48,320 저도 그렇게 봤어요 424 00:40:52,200 --> 00:40:53,480 아비 425 00:40:57,080 --> 00:40:58,160 아비! 426 00:41:20,480 --> 00:41:21,960 괜찮아 427 00:41:30,080 --> 00:41:31,080 세상에, 아비 428 00:41:32,520 --> 00:41:34,760 이제 괜찮아 429 00:41:36,000 --> 00:41:37,560 걱정 마라 430 00:41:40,080 --> 00:41:41,640 우릴 찾아왔구나 431 00:41:44,040 --> 00:41:45,120 아비를 거두었어요 432 00:41:49,040 --> 00:41:52,640 "끝" 433 00:41:52,720 --> 00:41:55,080 "율리아의 이야기 대피?" 434 00:41:55,160 --> 00:42:00,760 역사는 사실과 이름 날짜, 장소를 알려 줍니다 435 00:42:00,840 --> 00:42:03,280 모두 중요한 증거이지만 436 00:42:05,120 --> 00:42:10,560 전체 그림을 보여 주진 못해요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437 00:42:11,480 --> 00:42:14,520 어떻게 살고 사랑했는지 438 00:42:16,000 --> 00:42:17,520 그것 역시 진실입니다 439 00:42:19,240 --> 00:42:24,240 공감과 상상력 이야기에서 오는 진실이죠 440 00:42:26,720 --> 00:42:28,960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441 00:42:30,600 --> 00:42:35,880 증거와 공감 역사와 이야기를 합치면 442 00:42:37,040 --> 00:42:39,120 더 온전한 진실에 닿을 수 있겠죠 443 00:42:41,280 --> 00:42:43,000 폼페이 생존자는 찾았어요 444 00:42:44,480 --> 00:42:49,120 그들의 히스토리아도 제대로 전달했길 바랍니다 445 00:42:51,800 --> 00:42:54,320 - 네? - 톰, 세트는 준비됐대요 446 00:42:54,400 --> 00:42:56,280 고마워요, 데이비드 금방 갈게요 447 00:43:05,880 --> 00:43:07,920 "작가실" 448 00:43:13,200 --> 00:43:17,560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? 449 00:43:18,880 --> 00:43:20,760 - 뒤풀이 때 봐요 - 네 450 00:43:20,840 --> 00:43:24,360 왜 과거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451 00:43:24,440 --> 00:43:25,880 "E 스테이지" 452 00:43:25,960 --> 00:43:28,840 이토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453 00:43:28,920 --> 00:43:30,640 안녕하세요 454 00:43:30,720 --> 00:43:35,040 이야기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까요? 455 00:43:36,880 --> 00:43:40,160 전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456 00:43:40,240 --> 00:43:43,680 과거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를 들여다보는 457 00:43:43,760 --> 00:43:45,720 렌즈가 되죠 458 00:43:47,600 --> 00:43:49,560 조상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459 00:43:49,640 --> 00:43:51,080 여러분 조용히 해 주세요 460 00:43:51,160 --> 00:43:53,680 그들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다 보면 461 00:43:54,560 --> 00:44:00,240 우리 자신에 대해 어쩌면 미래에 대해 알게 되겠죠 462 00:44:00,320 --> 00:44:01,840 - 조용히 합시다 - 그래서… 463 00:44:05,760 --> 00:44:07,200 액션 464 00:44:07,280 --> 00:44:11,960 바로 이 순간 이 청동의 미래가 결정돼 465 00:44:13,000 --> 00:44:15,440 심오한데요 가게 간판에 새겨야겠어요 466 00:44:15,520 --> 00:44:19,240 - '마수리우스, 미래를 만들다' - 그만해 467 00:44:19,320 --> 00:44:21,880 정말로요 후손들도 궁금해할걸요 468 00:44:21,960 --> 00:44:23,320 웃기지 마라 469 00:44:30,080 --> 00:44:32,720 죄송해요 다음 대사가 뭐였죠? 470 00:44:32,800 --> 00:44:35,280 컷, 괜찮아요 471 00:44:35,360 --> 00:44:37,160 다시 준비해 주세요 472 00:44:37,240 --> 00:44:39,000 - 미안합니다 - 한 번 더 갑시다 473 00:44:41,320 --> 00:44:42,800 좋아요 474 00:44:42,880 --> 00:44:44,640 테이프 242 테이크 58 475 00:44:47,680 --> 00:44:50,760 그럼 다시 해 볼까요? 476 00:46:08,800 --> 00:46:10,800 자막: 장제원 477 00:46:19,560 --> 00:46:21,680 수고하셨어요, 스티븐 478 00:46:21,760 --> 00:46:24,640 재능이 있네요, 히들스턴 479 00:46:24,720 --> 00:46:26,840 - 그래요? - 배우 일이 잘 안 풀리면 와요 480 00:46:26,920 --> 00:46:30,200 폼페이 생존자 프로젝트에 라틴어 능통자가 481 00:46:30,280 --> 00:46:31,600 필요하거든요 482 00:46:31,680 --> 00:46:34,640 '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'